'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8,544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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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읽고 있는 책 가운데 '유머가 인생을 바꾼다'(김진배. 다산북스)가 있다. 직업은 못 속인다고 하던가! 이 책에 소개된 교육과 관련된 유머가 있다. 잠시 소개해 보면, 아침이다. 엄마가 아들을 깨운다. "얘, 일어나서 학교 가야지?" 그러자, 아들은 짜증 섞인 어조로 투정을 부린다. "싫어요. 학교 가기 싫단 말이에요." "학교 가기 싫은 이유 두 가지만 대봐." "아이들이 다 저를 싫어해요. 그리고 선생님들도 저를 싫어한단 말이에요." "그건 이유가 안돼. 어서 일어나거라." "그럼 제가 학교에 가야 되는 이유를 두 가지만 대 보세요." "좋아. 넌 지금 57살이고, 그 학교 교장이잖니." 우리나라 교육현실을 꼬집는 씁쓸한 유머다. 교사도 힘들지만 교장도 힘들다는 것을 유머러스하게 알려주고 있다. 그러나 이 책의 핵심은 다른 곳에 있다. 남을 가르치는 선생님의 녹녹치 않은 현실과 이를 극복하는 유머 사례를 들려주며 지혜를 발휘하도록 하고 있다. 이 책 '아이들을 바꾼다' 편에서는 이런 식으로 결론을 내린다. 시대가 변했다고, 군사부일체 시절이 그립다고 한탄만 하는 것은 패배주의에 불과하다는 것. 세상보다 더 빨리 변하는 교사가 되자는 것이다. 세상이 변해도 유머형 교사는 언제나 대환영을 받고 있음을 강조한다. '상대 중심의 교육, 스스로 느끼게 하는 교육이야말로 유머형 선생님의 장점 아닌가?'라고 되묻고 있다. 끝으로, 유머형 인간을 위한 액션 플랜(Action Plan)을 잊지 않는다. - 학생들의 질문에 대해 칭찬한다. - 여름날 오후 교시 수업, 졸음 예방할 첫사랑 이야기를 서비스해 준다. - 말투에 유머식 변화를 준다. - 학생들의 관심사에 대해 친구 입장에서 대화를 나누자. - 소풍 날 멋진 댄스와 최신 가요를 선사하는 짱선생님에 대해 도전해 보자. 앞에 나온 '학교 출근 꺼리는 교장' 유머는 이번 2학기부터는 아예 흔적조차 없어지는 우리 교육 현장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학생과 교사도 신바람나게 학교에 등교하고 출근하는 학교 현장을 갈망한다. 그리고 우리 선생님들 모두, 재치와 순발력으로 학교 현장의 위기와 어려움을 기회로 바꾸었으면 한다. 유머는 나를 바꾸고, 세상을 바꾸는 유쾌한 에너지다. 유머형 인간이 필요한 시대다.
그 동안 많은 논란이 되었던 독일 새 맞춤법이 1일부터 거의 독일 전역에 도입되었다. 그렇지만 새 맞춤법을 완전히 도입하는 주는 독일 16개 연방주 중 14개 주뿐이다. 독일인구 8000만 중 3300만이 거주하고, 보수당인 기민련이 정권을 잡고있는 바이에른 주와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 주는 개정 맞춤법을 도입하는 것을 미루고, 새 맞춤법과 옛 맞춤법을 혼용하는 과도기 기간을 연장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앞으로 교육계와 문화계에 혼란이 계속될 것이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혼란은 학부모와 학생들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한 예로 독일 사전 출판사인 두덴(Duden)출판사 편집부에는 새 맞춤법에 대한 학부모의 전화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새 맞춤법 관한 역사는 1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92년 독일어권 언어학자들이 백년 만에 처음으로 맞춤법 개정 작업에 들어갔다. 백년간의 독일어 변천과정을 반영하고 복잡한 맞춤법을 간소화한다는 취지였다. 그후 1996년 7월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등 독일어권 3국의 언어학자들이 모여 새 맞춤법 개정안에 합의, 서명하고 개정안을 공포했다. 이 맞춤법은 1998년부터 각 학교에 도입되어, 7년간의 과도기 기간을 거쳐 2005년 8월에 일제히 사용하기로 했다. 지난 7년간의 과도기 동안에는 각 학교에서 개정 맞춤법으로 수업을 했지만, 학생들이 시험에서 새 맞춤법에 맞추어 쓰지 않고 옛 맞춤법을 써도 학교성적에 반영되지 않았었다. 그러나 맞춤법 개정 추진 당시부터 반대 여론이 적지 않았다. 또한 새로운 맞춤법이 오히려 더 원칙이 없고 복잡하다는 점과, 언어의 자연스러운 발전을 무시한 비민주적 개정과정이 비판의 도마에 올랐었다. 이미 1994년 새 맞춤법을 반대하는 이들이 국가가 시민의 어문생활을 규제할 수 없다며 독일 최고 법원인 헌법재판소에 소송을 내었지만, 맞춤법 개정이 헌법에 반하지 않는다는 판결을 받았다. 그러나 현재 여론 조사에 따르면 독일 국민의 3분의 2가 새 맞춤법을 거부하고 있다고 한다. 한편 독일 보수 일간지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네는 지난 2000년부터 옛 맞춤법으로 돌아간 뒤, 계속 옛 맞춤법사용을 고수하고 있다. 또한 작년 슈테판 아우스트 슈피겔 편집장과 악셀 슈피링어 그룹의 마티아스 되프너 사장은 공동성명에서 "국가가 제정한 `독서장애'를 거부하고 옛 맞춤법으로 되돌아가는' 운동을 펼칠 것을 선언했다. 이에 쥐트 도이체차이퉁을 비롯한 대부분의 독일 언론사도 지지의사를 표명했었다. 또한 작년 10월 프랑크푸르트 도서 전시회를 계기로 독일어권 저명 작가 귄터 그라스, 엘프리드 옐리네크, 한스마그누스 옌첸스베르거 등은 맞춤법 개정안에 반대하는 성명을 내었다. 이렇게 맞춤법개정에 대한 논란이 거세어지자, 이 맞춤법 개정이 독일 사전 출판사인 두덴의 경제적 이익과 연관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나왔었다. 독일 연방 문화장관은 맞춤법 개정에 따른 이러한 거센 반항에 난감해하고 있다. 이미 3개국이 합의한 일을 돌이키는 것에는 무리가 따르기 때문이다. 모든 맞춤법 규정을 그대로 따르고 있는 오스트리아는 독일에서의 논란을 껄끄러운 심정으로 바라보고 있다. 게다가 1998년부터 학생들이 새 맞춤법으로 독일어를 배웠으며, 교과서, 소프트웨어 개발, 교사 교육 등에 많은 예산이 투입되어 시행이 준비 되어왔다. 개정안이 공포된 후 교과서와 청소년 도서는 모두, 일반서적 은 70-80%, 문예물은 50%가 넘게 새 맞춤법을 따라 출판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이에른 주와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 주가 새 맞춤법을 따르지 않기로 결정한 것은 이번 맞춤법 개정이 실패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 결국 애초 정해졌던 많은 새로운 규칙들을 옛 맞춤법과 함께 사용하는 것으로 합의점과 타협점을 찾고 있다. 또한 새 맞춤법의 미비점을 계속 고쳐 나갈 것이라고 한다. 독일의 이번 맞춤법개정과정과 논란은 언어는 서서히 변천해 가는 것이며 맞춤법은 이를 뒤따라 반영하는 것이지 문화관료주의가 국민의 언어생활을 규제하는 것에는 많은 부작용이 뒤따른 다는 예를 보여준다.
농림부는 16∼19일 서울과 인천, 부산, 대구, 광주, 울산 지역 초등학교 교사들과 교육청 관계자 187개교 435명을 대상으로 농촌체험학습행사를 연다고 16일 밝혔다. 체험학습은 경기 여주 오감마을, 충남 아산 외암민속마을, 전남 나주 이슬촌마을, 경북 문경 모싯골 마을, 경남 밀양 평리 등 녹색농촌체험마을에서 지역별로 진행되며 농산물 수확과, 손두부나 떡메치기 등 전통음식 만들기, 천연염색, 짚풀공예, 누에고치 실뽑기 등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농림부 조원량 농촌진흥과장은 "도시에서 자란 초등학교 교사들은 농촌생활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이들이 농촌에 대한 이해를 갖고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도록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정신지체 장애를 가진 저의 딸 아이를 말없이 친자식처럼 잘 돌봐 주셔서 정말 감사드리며 선생님의 은혜는 평생 제 가슴속에 묻어 두고 잊지 않겠습니다" 광주지역 한 초등학교에 다니는 장애학생 학부모가 인터넷을 통해 1학년 담임을 맡았던 한 교사에게 보낸 감사 편지가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다운증후군으로 정신지체 2급인 J양의 아버지라고 밝힌 이 학부모는 최근 교육인적자원부 홈페이지 교육미담 코너에 '광주 진월초등 최인규 선생님 감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J양의 아버지가 고마움을 전한 주인공은 현재 광주 진월초등학교에 재직중인 최인규(57) 교사. 최 교사는 지난 2003년 장산초등학교 1학년 4반 담임을 맡을 당시 정신지체 2급인 J양에 대한 헌신적인 사랑으로 학부모는 물론 학생들로부터 산교육을 실천한 스승으로 존경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J양의 아버지는 이 글에서 "첫째 딸이 다운증후군이라는 선천적 장애를 갖고 태어났지만 하늘이 내려준 것으로 알고 소중히 키웠지만 학교에 갈 나이가 되면서 큰 걱정이 생기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학생수가 적은 사립학교에서 입학 불허 통보를 받고 참으로 암담했다"며 "인근에 있는 일반 학교에 보내고 나서도 과연 우리 아이가 잘 적응할 수 있을까 하는 염려에 잠을 이룰 수 없었다"고 당시의 심경을 적고 있다. 입학 당시 딸이 때때로 대소변을 잘 가리지 못해 옷을 갈아 입혀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것을 우려해 남자 선생님보다는 여자 선생님이 담임을 맡기를 바랐다. 그러나 담임을 맡은 최 교사는 걱정과 달리 복도에서 서성이는 부모에게 수업시간은 걱정말고 수업이 끝나거든 오라며 안심시켰다. 최 교사는 J양을 제일 앞 자리에 앉히고 늘 관심을 가지면서 화장실에 함께 갈 친구, 급식실에 갈 친구, 수업이 끝나면 챙겨줄 친구 등을 지정해 친구를 도우면서 장애학생에 대한 인식을 바꾸도록 하는 산 교육을 실시했다. 때론 더럽다고 친구들이 기피하면 실례한 옷들을 직접 갈아 입혀 주기도 하고 교실 밖 활동이 있을 때에는 항상 손을 잡고 동행하는가 하면 가끔 집까지 바래다 주는 등 J양에게 친구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사랑으로 가르쳐 주었다. J양의 아버지는 "행사가 있을 때마다 아이 손을 잡고 걸어가는 모습에 눈물이 날 정도로 고마움을 느꼈다"며 "장애아를 친자식처럼 돌봐 주시는 선생님이야말로 참교육을 실천하는 이 시대의 진정한 교육자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에 대해 최 교사는 "10여년 전 자폐증 학생의 담임을 맡았을 때 책자를 보면서 공부한 것이 장애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다"며 "교사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인 데도 새삼스럽게 2년전 일이 거론되는 것이 쑥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서울지역 유치원과 초등학생 871명이 16일 한강 잠실시민공원에서 뚝섬시민공원까지 900여m를 헤엄쳐 건넜다. 어린 나이의 이런 대규모 인원이 수영을 하며 도심 속 한강을 횡단하는 것은 처음이다. 서울 덕수초등학교는 이날 이 학교 학생과 병설 유치원 어린이 423명, 서울지역 초등학생 448명 등 모두 871명이 참가한 가운데 '서울어린이 한강 헤엄쳐 건너기 행사'를 개최했다. 1994년 처음 시작된 이 행사는 당초 6.25 전쟁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6월25일을 전후해 덕수초등학교 학생 625명이 625m의 강을 건너는 것으로 출발했으며 작년까지 1만여명의 학생들이 도강에 성공했다. 종전에는 한강이 급속한 경제발전의 영향으로 심각하게 오염됐기 때문에 학교측은 청평댐 근처 북한강에서 행사를 개최했었다. 그러나 한강이 이제는 수영이 가능할 정도로 깨끗한 2급 수질 판정을 받은 상태인 만큼 올해 처음으로 도심속 한강에서 행사를 개최한 것. 학생들은 행사 당일 서울시 송파구 잠실동 한강시민공원 잠실지구에서 출발, 광진구 자양3동 한강시민공원 뚝섬지구에 도착했다. 학교측은 이 행사를 위해 지도교사들과 수영부 학생들로 하여금 한강에서 6번에 걸쳐 사전 도강을 실시하는 등 안전에도 만전을 기했다. 해병대 특수수색대 2개 중대 80명과 도하중대 60명, 해병대 고무보트 36척, 소방정 4척이 동원, 어린이들의 안전한 한강횡단을 도왔으며 아산병원 진료지원팀과 학교보건원 진료팀, 소방서 구급차 2대가 배치, 사고에 대비했다.
리포터 활동을 하면서 얻은 가장 큰 소득은 교육에 더욱 관심이 많아졌고 주위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항상 교육과 연관시켜 보는 버릇이 생긴 것이다. 그러다 보니 디지털 카메라를 직접 구입하고 어떻게 하면 잘 찍을 수 있을까를 연구하고 소재를 궁리하게까지 되었다. 방학 기간중 60여명 선생님한테 온 편지 더미를 보고 문득, '학생들이 선생님한테 보낸 편지를 찍어 답장과 학생들에게 관심을 촉구하는 기사'를 쓰면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교무실에 근무하는 공익요원에게 그 많은 편지 중에서 학생이 선생님께 보낸 편지를 선별하도록 부탁했다. 약 30분 뒤 응답이 왔다. "선생님한테 온 편지가 한 통도 없어요"이다. '세상에! 이럴 수가?' '세상이 바뀌어도 너무 빨리 변했네….' 우리 생활에서 펜으로 편지를 쓰고 우표를 붙이고 우체통에 넣는 일이 사라진 것이다. 하기야 놀랄 일도 아니다. 대체 수단이 얼마든지 있기 때문이다. 이메일, 문자 메시지, 전화, 홈페이지 게시판 등. 그러고 보니 학생들에게 나가는 방학 중 생활안내에 학교주소, 담임 집주소가 빠지고 학교 전화번호와 홈페이지, 담임 전화번호와 이메일 주소로 대체되었다. 이 현상을 어떻게 볼 것인가? 아내에게 조언을 구하니 '편지가 없어진 지 벌써 몇 년이 되었다'고 시대 흐름을 간파하지 못한 나를 애처롭게 바라본다. 그렇다. 내가 구세대인이 되고 말았다. 교사 시절, 방학 때 학생들로 편지 받고 답장 쓰는 것이 하나의 즐거움이었고 교직의 보람이었었는데…. 그것이 하나의 인성교육이고 생활지도고 소중한 인간관계 맺기였는데…. 결국, 나의 시도는 '혼자만의 어이없는 표정 짓기'로 끝나고 말았다. 세월의 흐름과 변화는 막을 수 없지만, 빠르고 즉답적인 세상이 되었지만 그러나 리포터는 그 시절이 그립다. 선생님의 집 주소를 기록하고 방학 중 소식을 편지지에 자기 글씨체로 자기의 마음을 적고 우표를 붙여 우체통에 넣고 그리고 답장을 기다리는 마음. 학생들로부터 온 편지 통수와 그 내용을 읽고 한 학기를 반성해 보는 선생님과 답장을 쓰면서 학생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다음 학기를 구상하는 선생님의 모습을….
최근 우리 사회를 휩싸고 도는 불법 도청 테이프 사건은 정치인에 대한 불신을 넘어 우리 시대의 진정한 장인정신은 어디에 있는가 하는 의구심을 갖게 한다. 정치인이 정권을 유지하고자 하는 것은 당연지사다. 하지만 정권의 연장도 정치인으로서 도를 넘어 불법을 저지르면서까지 창출되는 정권은 그 말로가 항상 비극적이었음을 한국 정치 역사는 말해 주고 있지 아니한가. 정치인은 국민 앞에서 그들의 지팡이가 될 것임을 굳게 다짐하고, 언론인은 보도에 한 치의 부끄럼 없는 바른 보도를 생명으로 알고, 교육자는 학생을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하는 자세를 취하는 초심의 자세 그것은 장인정신의 바탕이다. 장인이라고 전문 기술자만을 두고 이야기하지 않는다. 전문 기술자는 대상에 대한 전문적 기능을 잘 숙지하고 있는 사람에 지나지 않는다. 도시사회의 출발은 곧 도시의 새로운 공법들이 필요하게 되었고, 유통에 새로운 질서가 요구되었다. 그러기에 건축에서 건축사가 나타나게 되었고, 광고에는 전문 광고디자이너가 출현하였고, 사람들의 이동을 원활하게 하는 교통업에 운전수가 필요하게 되었다. 이처럼 도시사회의 출현에 따라 전문 기술자들이 높은 대우를 받기 시작하였고, 자본주의 사회로 치닫게 됨으로써 물질이 우리 사회의 계층구조를 달리하게 되었다. 복잡다단해져 가는 사회에서 직업은 더욱 세분화되어지고, 그에 필요한 장인들도 급속도로 확산되어짐으로써 우리 사회의 인습적 구조 ‘사농공상’의 계급제도도 무너지기 시작했고, 점차 기술자 우위의 시대로 나아가게 되었다. 현대 사회는 전문 기능인의 시대다. 하지만 전문가 시대가 주는 역기능은 황금만능주의 시대에 장인정신이 퇴색되어 간다는 점이다. 한 가지의 기술만 가지고 돈만 벌면 된다는 안이한 사고방식은 타분야에는 전혀 무관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 문제다. 결국 이런 사고방식은 학교에서 학생들에게조차 강하게 일어나고 있다. 내가 돈을 버는데 필요한 것만 공부하면 된다는 편견적 사고가 학생들의 내면에 자리잡게 됨으로써 학교 교육에 학생들의 관심이 왜곡화되어 나타나고 있다. 참된 기술은 종합적인 교양이 쌓인 곳에서 건전한 장인정신이 형성되는 것을 잊고 있는 듯하다. 최근까지 연이어 터져나오는 정치비화는 우리 시대에 필요한 정치 장인정신을 굳게 믿고 살아가는 사람을 뽑아야 하겠다는 국민정신의 변화를 다시 한번 예고하는 것은 아닌지. 수년을 거쳐 나타난 일련의 정치 사건은 이제 국민들에게 불신과 불만 그리고 심지어는 저주까지 드러내고 있다. 게다가 이 나라를 이끌어 나갈 차후 세대인 젊은이들이 정치인으로 직업을 삼지 않겠다는 이미지가 그들 내면에 굳게 응어리져 버린다면, 그것이야말로 이 나라 앞날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정치가 그 나라의 빅뉴스로 나타날 때는 아직도 국민들의 의식 수준이 후진국의 구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산 증거라고 혹자는 말하곤 했다. 나는 교사로서 이 학교 저 학교로 돌아보면서 여러 교사들을 대하면서 이 시대의 진정한 사도정신을 소유한 자가 누구인가를 곰곰이 생각해 보기도 한다. 학부모로부터 교사가 평가절하 되고, 학생들로부터 외면당하고,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능력없는 교사로 매도당하는 오늘의 시점에서 교사의 위치는 어디인가에 생각의 깊이를 헤아려 본다. 우리 시대의 진정한 정치인은 정치인으로서 국민을 위해 봉사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하고, 교단이 아무리 소용돌이치고 그 누가 무어라해도 교단을 지켜가는 교사가 흔들림 없는 자기정진에 끝없는 연구를 계속하면서 변화되어 가는 시대의 흐름을 잘 소화할 때 진정한 교사로 태어나는 것이다. 우리 시대의 진정한 장인정신은 윤오영의 경수필 '방망이 깎던 노인'을 연상하게 된다. 보잘 것 없는 방망이 하나를 깎는 데도 그의 모든 것을 것을 바쳐 정성껏 깎아내려 가는 노인의 진정한 정신 그것이 과연 시대에 뒤진 사고일까? 행동일까?
세계적인 문화유산 '앙코르 왓'이 있는 시엠립, 현재 시엠립에는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고 그 중 한국인 관광객이 단연 1위다. 이런 곳에서 한국어 교육을 처음 시작한 나는 그야말로 영광이지 않을 수 없다. 교육을 시작하기 전에 이 나라 수도인 프놈펜에서 몇몇 한국인의 수업을 참관한 적이 있다. 대부분 소수의 인원들이 조용하게 수업을 하는 모습이었다. 그래서 나는 이 나라 학생들은 다들 소극적이고 항상 엄숙하게 수업을 하는 줄만 알았다. 그런데 막상 시엠립에 한국어 과정이 개설되고 수업을 하면서 '이 나라 젊은이들도 이렇구나!' 나의 편견이 무색해졌다. 우선 한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학생들이 너무 많다는데 놀랐고 그 중 60명이 수업을 듣게 됐는데 매 수업 시간마다 놀라움은 계속 됐다. 먼저 너무 적극적인 수업 태도가 가르치는 사람을 신명나게 만든다. 서로 발표하려고 손을 드는 학생들, 내가 질문할 것 같은 눈치가 보이면 미리서 손을 들고 있는 학생도 있다. 처음에는 내게 질문이 있는 줄 알고 말해 보라고 했었는데, 그게 아니라 선생님이 이제 질문을 할거라서 자기가 대답을 하고 싶다는 거였다. 물론 적극적인 만큼 성적도 매우 좋은 편이다. 각 반마다 2시간씩 수업을 하는데 사실 2시간도 짧을 때가 많다. 그래서 중간에 쉬는 시간을 딱 5분만 준다. 그러면 그 쉬는 시간 중에 서로 질문을 하려고 노트를 들고 몰려드는 학생들, 그 학생들을 보면서 그동안 얼마나 한국어에 굶주려 있었는지를 느낄 수 있다. 이런 학생들과 생활하다보니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많다. 우선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작은 에피소드들이 있었다. 날씨에 관한 대화를 배울 때다. 책에 해님이 방긋 웃는 그림이 있었다. 그리고 그 그림이 어떤 날씬지 옆에 한글로 적는 거다. 해님이 방긋 웃고 있으니 당연히 '오늘은 날씨가 좋아요.'가 답이었다. 그런데 많은 학생들이 '오늘은 날씨가 매우 나빠요.'라고 쓰는 거였다. 그래서 왜 날씨가 나쁘냐고 했더니 이렇게 해가 크게 떠 있는데 얼마나 덥겠냐고, 그래서 날씨가 나쁘다는 거였다. 더운 나라 사람들이라 더위에 그만큼 예민한 듯 했다. 위치에 대한 대화를 배울 때, 또 한 번 당황을 했다. '빌딩 옆에는 집이 있어요'가 답인데 많은 학생들이 '빌딩 옆에는 회사가 있어요.'라고 쓴 거다. 우리나라 사람 누가 봐도 단층 주택 그림인데 이 나라 사람들이 보기에는 그게 집일 수 없는 거다. 집은 대부분이 나무집이고 외진 곳에 있다고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빌딩 옆에 버젓이 그것도 시멘트로 지어진 건물은 집이라고 상상할 수 없는 거다. 그리고 한국어에 대한 열정이 강한 만큼 선생님의 한마디 한마디를 놓치지 않으려고 애쓰는 모습이 역력하다. 나는 처음에 한국이 동방예의지국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한국인 관광객들 대부분이 어르신들 단체관광으로 오는 분들이라 예절을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직업, 나이, 이름 등을 묻는 시간에 항상 상대방에게 질문을 할 때는 나를 먼저 밝혀라. 예를 들어서 '저는 빌 브라이트 대학생인데, 실례지만 당신의 직업은 무엇입니까?'라는 식으로 교육을 했다. 그리고 얼마 후에 한국인 친구들이 내 수업을 참관하게 됐다. 학생들은 선생님 아닌 다른 사람들과 한국어로 얘기할 수 있다는데 매우 기뻐했다. 그래서 여기저기서 질문을 하기 시작했다. "제 이름은... 인데... 실례지만..."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한국사람들이 자기들이 질문을 하기도 전에 미리미리 답변을 해 버리는 거였다. '제 이름은 쓰레이 수어입니다.' 그리고 나서 '실례지만 당신의 이름은 무엇입니까?'가 아직 남았는데 한국인들은 미리서 '아, 네... 제 이름은 조지훈입니다.'답변을 하는 거다. '저는 학생입니다. 실...' '네, 저는 직장인입니다.' 학생들이 다들 나를 쳐다보기 시작했다. 그래서 한국인들은 다들 마음이 급해서, 그리고 여러분의 마음을 다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빨리 대답을 하는 거라고 말해줬다. 그러자 학생들은 다시 하겠다고 처음부터 다시 질문을 하기 시작하는 거였다. 이번에는 한국인 친구들이 끝까지 기다렸다가 성심껏 답을 해 주자 만족해하는 모습이었다. 그런데 그 모습을 보면서 걱정이 생겼다. 내 친구들뿐만이 아니라 많은 한국인들이 우리 학생들의 질문을 끝까지 기다려주지 않을텐데, 그렇다면 교육 방법을 바꿔야 하나? 그런데 한국사람들의 대화법은 개인별로도 천차만별이라 어떻게 맞춰서 가르치기가 힘들다. 그래서 지금도 가장 보편적이고 공손한 대화법을 가르치고 있다. 학생들을 바라보고 있자면 한국에서 어린이들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을 보고 있는 것만 같다. 정말 티 없이 맑고 순수하다. 그리고 그런 학생들이 자꾸 나를 감동시킨다. 최근 한국인 관광객들이나 가이드들의 문제점들이 지적됐을 때 한 학생이 말하는 거다. '이 나라에는 미꾸라지 한 마리가 개울을 흐린다는 속담이 있어요.' 그래서 우리나라에도 똑같은 속담이 있다고 했더니 '그러니까 선생님, 걱정하지 마세요.'하는 거다. 자기들은 다 알고 있다고, 한국 사람들은 다들 좋은데 그 중에 몇 몇 안 좋은 사람들이 물을 흐리는 거지, 한국 사람이 다 나쁘다고는 생각 안 한다는 거다. 자기들은 한국 사람을 좋아하기 때문에 한국어 공부를 열심히 하는 거니까 선생님 걱정하거나 그러지 말라고 위로하는데 그 순간 눈물이 핑 돌았다. 캄보디아, 적어도 시엠립의 젊은이들은 이 정도의 사고력을 가지고 있다. 언론에 귀를 기울이지만 나름대로 그것을 받아들일 줄 안다. 나는 이 학생들이 너무 사랑스럽다. 내가 주는 것 이상으로 돌려줄 줄 아는 학생들, 나는 지금 캄보디아 이 땅에서 너무 큰사랑을 받고 있다. 오늘도 그 사랑으로 에너지를 가득 충전해서 학생들 앞에 선다.
전성은 위원장 체제의 전기 교육혁신위원회가 지난달 22일 마지막 전체회의와 이달 초 ‘선진 한국으로 가는 교육혁신의 방향과 과제’ 보고서 제출을 끝으로 설동근 위원장 체제로 바통을 넘겼다. 우리교육을 진단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200페이지 분량의 ‘선진한국…’은 청와대에 보고돼 교육정책으로 추진될 수 있다는 점에서 무게를 가지며, 이 중에는 교원지방직화, 교장에 일부 교원 임명권 부여, 학업성취도 결과 공개, 수석교사제 도입 등 굵직굵직한 쟁점들이 포함돼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혁신위의 양승실 수석전문위원과 관계자들이 집필한 ‘선진한국…’에 대해 혁신위는 ‘기관 입장이 아니다’며 조심스런 표정이다. 혁신위의 제안 중 가장 큰 논란거리는 교원지방직화다. 교원지방직화에 대해 정부혁신지방분권위 관계자는 “논의의 실익이 없어 더 이상 거론치 않기로 했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교육혁신위는 초중등 신규 임용 교사를 대상으로 교원지방직화를 점차 확대해 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장기적으로는 가칭 지방교육공무원법을 제정해 (국가)교육공무원법과 대비되는 법체계를 구축하자는 것이다. 임용권의 지방 이양을 실질적으로 확대하고, 일부교사는 학교장이 임용하도록 허용하자는 내용도 포함됐다. 교원지방직화는, 국회에 계류된 지방교육자치법개정안과 맞물릴 수 있는 것으로 교육혁신위는 차제에 생활권단위의 교육자치를 관철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학교설립과 학교경영을 분리하는 차원에서, 국공립학교의 민간위탁경영제도를 도입하고 민간에 의한 학교경영 참여를 확대하자고 보고서는 제안했다. 공공재원에 의해 설립되었으면서도 사립학교 형태를 띠고 있는 일부 대학원대학등을 반관반민(半官半民) 형태의 학교로 법제화하자는 제안도 눈에 띈다. 혁신위는 학교책무성평가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학교교육의 책무성을 확인 점검할 수 있는 가장 핵심적인 자료인 학업성취도평가결과를 공개하자고 제안했다.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학교간 학력 격차를 완하 화거나 열악한 교육여건을 개선하려는 정책적 노력 없이 학력평가 결과만을 덮어둬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단위학교 자치체제를 정비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는 국가교육목표를 넘어서는 지방교육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학교를 지원하고 관리 감독해야 한다고 했다. 이를 위해 다양한 형태의 학교단위경영 실험이 가능하도록 학교의 실질적인 권한 강화가 이뤄져야 하고 구체적으로 순환보직제 및 임용제청권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차터스쿨, 대안학교, 자립형사립고, 자립형학교 등 다양한 실험과 시도를 지원하고 교장 초빙제, 수석교사제 등 혁신과제를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보고서는, 일부 교원들은 승진을 위한 점수 따기에만 주력하면서 교원발전의 기저가 되는 교직의 보람을 잃고 있다면서 교과교육활동, 진로지도, 학급경영 등에서 탁월한 실적이 있는 교원을 현장장학요원(수석교사)으로 선발해, 교육현장에서 적시에 효과적인 장학활동이 수행되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학교운영위원회의 법적 성격과 교장과의 관계를 명확히 하고, 교장의 위상을 분명하게 하는 방안으로 학교장을 학교운영위원회 위원장으로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아울러 학운위의 획일적 심의(또는 자문)기능을 안건 내용에 따라 의결, 심의, 자문 등으로 분화하고, 학부모들의 재정 부담과 직결되는 사항에 대해서는 의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언했다. 교육감, 교육위원 주민직선제 도입을 전제로 학교운영위 구성을 다양화하되 우선 고교생 대표를 참여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자는 제안도 있다. 또 학운위의 구성 주체별 비율이나 선출방법을 설립주체별, 학교급별, 학교규모별, 지역별, 학교종별로 다양화하고 사립의 경우 지역위원 추천권을 학교법인에 까지 확대하자고 밝혔다. 민간인이 위원장이 되는 국가교육과정위원회 신설을 6월에 정책제안한 혁신위는 초-중-고1의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을 유-초-중학교의 10년으로 개편하자고 제안했다. 보고서는 우리 교육의 약점으로 빈약한 교육재정을 꼽고 지방자치단체의 교육전입금을 사상향 조정할 것을 제안했다. 공교육 내실화의 세 축을 ▲교육여건 개선 ▲적절한 교육과정 ▲교원의 사명감 고취로 본 보고서는 OECD 국가에서 최악인 급당 학생수를 지적했다. OECD 평균 급당학생수가 초중등 각각 22명, 24명인데 비해 우리는 32.9명, 35.1명으로 OECD의 1.5배 수준이라는 것이다. 97년도 OECD 자료에 의하면 교원 1인당 일반 행정직원 비율이 한국이 0.30명인데 비해 미국은 1.25명 OECD 전체평균은 0.44명으로 교원들이 수업 외 업무가 많다고 보고서는 진단했다.
한교닷컴 출범 이래 e-리포터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그 중에서도 이영관 리포터의 기사는 양과 질에 있어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그런 분을 실제로 만나게 되었다. 만남의 계기는 내가 그분의 글에 의견을 달면서부터이다. 우리(선생님들)들은 학생에게는 칭찬을 잘 해주지만 같은 교사들에게는 칭찬이 인색하다. 그래서 내가 먼저 리포터들의 글을 읽고 느낌을 쓰기 시작했고 그 분(이영관 리포터)은 내가 올린 사진에 대하여 관심이 많으셨다. 내가 사는 곳이 보령인지라 대천해수욕장에 피서도 올 겸 가족들과 함께 오시겠노라고 했다. 나는 버선발로 뛰어나가 반갑게 맞이하겠노라고 응답했다. 서로가 바쁜 몸인지라 몇 번 연기한 끝에 드디어 날짜가 잡혔고 당일날은 전화로 계속 체크하면서 대천 IC 에서 나오는 즉시 길에서 만나기로 했다. 나는 전날부터 관광 코스를 잡아놓고 기다리는데 토요일(8월 6일) 근무를 다 끝내고 오신단다. 너무나 기가 막혀 석탄박물관이며 모산미술관이 문닫히면 오실거냐며 오후 2시까지는 도착하게 해달라고 부탁을 드렸다. 주말의 서해안 고속도로는 얼마나 밀릴거며 사모님과 자녀 둘을 집에가서 태워 오려면 얼마나 시간이 흘러갈 것인고······. 원래는 우리 학교(옥계)를 먼저 소개해 드리고 싶었는데 코스를 거꾸로 잡았다. 드디어 만남의 시간 20분 전부터 나는 눈에 잘 띄라고 빨간 양산에 주황색 바지를 입고 길거리에 서 있었다.(지정할 만한 장소가 마땅한게 없었으므로) 뜨겁고 더웁고 차들이 쉴새없이 지나다녀 눈이 아파도 '멀리서 오시는 분의 수고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 하며 기다렸다. 그런데 이영관리포터께서는 대천시내 쪽으로 와야 하는데 해수욕장 쪽으로 가신다지 뭔가? 다시 U턴해서 오길 기다리는데 나를 발견한 차가 스르륵 와서 멈췄다. 우리는 반갑게 악수를 하고 가족을 소개 받았다. 자녀들은 따라오지 않겠다 해서 아내와 단둘이 왔노라고 하셨다. 나는 너무도 아쉬웠다. 학생들이 둘러보기 좋은 코스를 선택했는데······. 내가 아쉬워 하자 자녀들이 친구들과 모여서 방학숙제 해야 한다고 하더란다. 그러면서 못마땅해 하시길래 나는 깔깔 웃으며 "모르셨어요? 아이들은 중학생만 돼도 안 따라 다녀요" 하니까 좀 이해가 되시는 모양이다. 사모님과 번갈아 운전하셔서 피곤해 보이나 내뒤를 따라 오라고 해서 차 두 대가 앞서거니 뒷서거니 목적지를 향해 달렸다. 석탄박물관과 모산미술관을 둘러보니 두분이 한쌍의 원앙같았다. 사모님도 부부교사이시고 같은 리포터(윤명숙 리포터)이기도 하시다는 것을 알았다. 조용하고 온화한 성격의 사모님과 자상하고 친절한 이영관 리포터이셨다. 하나 아쉬운 것은 사진보다는 약간 더 늙으셨다는 인상이었다. 주로 나와 이영관 리포터와 대화를 많이 나누었고 사모님은 처음보는 보령 풍경을 즐기셨다. 냉풍욕장으로 이동하여 냉기를 온몸으로 체험하였고 다음으로 우리 학교에 가서 그동안 내가 찍었던 사진들을 보여드렸다. 기억력이 엄청 좋으셔서 "아, 저 사진 XX라고 출고된 사진이군요" 라고 알아보시기도 하였다. 청개구리 찍었던 장소며 최강 커플을 찍었던 운동장도 보고 좋아하셨다. 끝으로 저녁식사를 하면서 어떻게 하면 '리포터로서 우리나라의 교육발전을 위해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주제로 열띤 토론을 하였다. 기사쓰는 방법도 소개해 주셨고 시국적인 기사를 올리실때의 마음의 각오도 보여 주셨다. 참으로 우리나라는 언론의 자유가 보장된 나라라고 느꼈다. 벌써 깜깜해진 거리로 나와 해수욕장 가는길로 인도해 드리고 헤어졌다. 내일은 두분이 종일토록 해수욕을 즐기시겠지?
충북도교육청은 이기용 신임교육감의 공약 사업 실천 계획을 마련, 내년 주요 업무에 반영키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이 교육감이 '행복한 학생, 보람찬 선생님, 만족하는 학부모'라는 슬로건 아래 내건 공약들을 ▲맞춤교육을 통한 창의적 인재 육성 ▲첨단 교육환경 조성 ▲교직원 업무 경감 및 복지 증진 ▲교육 자치 강화 ▲열린 행정 실현 ▲교육 공동체 구축 등 6개 영역으로 분류하고 41개 세부 실천 과제를 마련했다. 창의적 인재 육성 과제로는 ▲영재교육 및 외국어 교육 강화 ▲1인 1특기 갖기 운동 ▲학생 자치활동 활성화 지원 등 9개 과제를 실천키로 했으며 첨단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학교 도서실 현대화 ▲교실 현대화 등 7개 사업을 선정했다. 공문서 감축, 교직원 출장 여비 현실화, 육아방 운영 및 전용 교사 연구실 확충 등을 통해 교직원 업무 경감과 복지 증진에 힘쓰고 교육감 권한의 일선 교육청 대폭 위임, 인사 사전 예고제 도입, 여성교직원 관리직 임용 확대 등을 통해 교육자치를 실현키로 했다. 열린 교육행정 실현을 위해 사이버 열린 교육감실 운영과 학교 시설 개방, 시.군별 1학교 특성화고 운영 등을 주요 실천과제로 삼았다. 또 저소득층 및 읍.면지역 의무교육 대상자 무료 급식 실시, 사립 및 특수 학교 지원 강화, 농촌 소규모 학교 통폐합 억제 등을 교육 공동체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감 공약 사업을 당장 모두 추진하기는 어려운 여건"이라며 "실천 가능한 것은 올해부터 추진하되 내년 주요 업무에 공약 사업을 반영시켜 차질없이 진척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의 초등학생 10명 중 6명 가까이가 10세 이전에 원어민으로부터 영어를 배운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노원구는 6월 말 '노원 어린이 영어교실'에 참가한 초등교 3∼6학년 어린이 16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원어민 교사를 처음 접한 시기로 9∼10세 37.5%, 7∼8세 11.9%, 6세 이전 8.1% 등 '10세 이전'이 57.5%였고, 그밖에는 '11세 이후' 6.9%, '노원 어린이 영어교실이 처음' 35.6% 등의 응답이 나왔다. 처음 영어를 배운 방법은 '학습지'(35.6%), '사설학원'(18.8%), '어학테이프' 및 '개인교사'(각 13.8%) 등이었다. '영어를 공부한 기간'은 '1년 이상 2년 미만'(32.5%), '3년 이상'(25.6%), '2년 이상 3년 미만'(25.0%) 분포로 절반 가량이 2년 넘게 영어공부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어 이외에 배우고 싶은 외국어로 응답자의 58.1%가 '중국어'를 꼽았고 다음으로 일어(22.5%), 불어(9.4%), 독어(5.6%) 순이었다. 현재 초등교 영어수업에 대해 56.6%가 '만족한다'고 답했으나 '영어강사의 수업 내용'(17.5%), '알고 있는 내용을 또 배워서'(12.5%), '수준이 자신과 맞지 않아서'(11.9%) 등이 불만 요인으로을 꼽혔다.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가 광복 60주년을 맞아 해외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한국 바로알리기를 위한 외국 학교 반크 동아리 1만 개를 모집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14일 반크(www.prkorea.com)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는 지난달부터 반크가 한국 바로 알리기 활동의 대중화를 위해 한국 내 초.중.고등학교 1만여 개를 대상으로 추진하는 사이버 외교관 동아리반 구축 프로젝트와 연계돼 있다. 반크는 이미 '사이버 외교관 반크 동아리 운영 가이드' 책자 1만6천 부를 제작해 국내 1만여 개 초.중.고교와 각 시.도 교육청에 배포했다. 따라서 앞으로 반크가 모집하는 해외 학교 반크 동아리 1만여 개는 국내 학교 반크 동아리와 인터넷상에서 단체 펜팔 등 국제교류를 통해 국가 간 이해관계를 높이는 동시에 세계 속 지한파, 친한파를 육성해 한국 바로알리기 사업의 세계화를 전담할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된다. 반크는 이를 위해 15일 광복 60주년을 시작으로 세계 영향력 있는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일제 강점기 이후 국토가 황량했던 한국이 광복 60주년이 되는 지금은 눈부시게 성장했고, 현재 1만여 개 학교에서 최대 규모의 인터넷 인프라를 통해 세계와 국제 교류를 추진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은 국제 서한 보내기 운동을 펼친다. 반크는 또 국내 1만 반크 동아리와 교류할 외국학교를 모집한다는 내용을 담은 '영문 대형 세계지도' 5천 장을 광복 60주년을 맞아 특별히 제작, 세계 초.중.고교에 보낸다. 이 지도엔 독도와 동해가 표기됐다. 한편 일본의 아사히 신문은 최근 반크의 활동을 국제면에 '여론을 움직이는 인터넷 외교'란 제목으로 자세히 소개해 의미를 더해 주고 있다.
올 겨울방학부터 서울지역 600명의 교사에 대한 논술연수가 실시되는 등 현장교사 논술연수가 확대 실시된다. 또 논술지도 매뉴얼이 2학기에 보급되고 내년에는 논술지도 중점학교도 지정, 운영된다. 서울시교육청은 15일 이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한 '학교현장의 논술지도 강화방안'을 확정, 시행키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방안에 따르면 우선 16~19일 교육연수원에서 관내 고교 교사 224명을 대상으로 논술지도 전문성 신장을 위한 기본연수를 실시한다. 대학논술 출제경력이 있는 교수와 EBS강사, 학교현장의 논술지도 유명교사 등 이 강사로 참여할 이 연수의 주요 강좌는 '대학입시 논술고사의 성격과 방향'과 '논술고사의 출제와 채점', '논술쓰기 지도', '논술지도의 실제 ⅠㆍⅡ' 등 으로 이뤄진다. 특히 '논술지도의 실제 Ⅱ' 강좌는 학교현장의 논술지도 우수사례와 문제점 및 해결방안에 대한 워크숍으로 진행된다. 올 겨울방학부터는 논술지도교사 연수를 교육연수원의 정규 연수과정에 편성, 1회 300명씩 모두 4회에 걸쳐 연간 총 1200명의 교사를 대상으로 심화연수를 실시키로 했다. 연수시간도 16시간에서 30시간으로 대폭 확대해 현장교사의 논술지도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내년부터는 교육연수원의 각종 자격연수와 직무연수과정에도 논술지도 내용을 포함시켜 논술지도 교사의 저변 확대와 학교현장의 논술지도에 대한 인식제고를 위해 노력하는 한편 대학과 연계, 위탁교육을 실시하는 방안도 모색키로 했다. 이와함께 이달말 이전 논술지도 매뉴얼을 개발, 보급해 2학기부터 일선 학교에서 교사들이 학생 지도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논술지도 매뉴얼은 논술지도의 개관, 논술 실전지도, 논술평가의 실제, 논술지도 우수사례, 논술감점 요인 등으로 구성되며 2학기부터는 '논술지도 읽기자료'와 '서술ㆍ논술형 예시문항'을 포함한 논술지도 자료를 지속적으로 개발, 보급해 학생들이 대학 계열별 출제 경향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2006학년도부터는 지역별로 논술지도 중점학교를 지정, 논술지도 프로그램 및 자료 개발ㆍ보급과 논술지도 교사연수, 논술지도 강좌 개설 등 을 통해 지역별 네트워크를 형성키로 했다.
학교생활 부적응 학생과 일명 ‘문제학생’에게 천적(?)은 누구일까? 열이면 열 모두 선생님, 특히 자주 만나야 하는 담임선생님을 꼽지 않을까. 그러면 이들과 선생님이 같은 방에서 지내게 한다면 어떻게 될까? 경기도교육청은 9일부터 11일까지 안성수덕원에서 부적응 학생의 학교적응력 배양과 학교폭력 가해학생 치료를 위한 ‘선생님과 함께하는 여름캠프’를 열었다. 담임교사와 학생이 한 조가 되어 주최 측이 제공하는 식자재를 이용해 취사를 하고 같은 방에서 자는 행사다. 이른바 ‘천적과의 동거’인 셈. 손희선 장학사는 “선생님과 학생들이 함께 생활하면서 평소 학교생활에서 나누지 못했던 고민과 이야기를 나누게 되어 학생의 행동장애 및 부적응의 원인을 발견하고 이를 치료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자는 목적에서 실시하게 됐다”고 행사 동기를 밝혔다. 행사에는 19명의 교사와 24명의 학생이 참가했는데, 참가자들은 먹고 자는 것은 물론 다양한 프로그램도 함께 하며 사제간의 정을 돈독히 쌓았다. 첫날에는 부적응학생의 유형과 그에 대한 치료(교육)사례에 대한 특강을 들었다. 또 성격검사 결과를 토대로 비슷한 성격을 가진 사람들과 조를 이뤄 토론하고 체험하는 기회도 가지면서 자신을 되돌아보기도 했다. 담임교사와 제자가 한 조가 되어 머리를 맞대어 풀어나가는 놀이 등 다양한 게임도 즐겼다. 둘째날에는 아침을 함께 지어면서 점심 때 먹을 김밥을 말았다. 발안농업생명고를 찾아 빵 만들기 체험과 농사 체험도 했다. 아침에 싸온 김밥으로 점심식사를 하면서 많은 대화도 나누었다. 오후에는 승마도 하고 영화도 감상하는 등 문화생활을 만끽했다. 저녁에는 산책을 하면서 서로간에 못다한 대화를 나누었다. 마지막날은 담임교사들은 영상편지를 통해 평소 하고 싶었던 얘기(당부)를 전했고, 학생들은 소감문으로 자신들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리고 교육감과의 대화 시간을 끝으로 행사의 막을 내렸다. 이렇게 마무리된 ‘천적과의 동거’는 실패했을까, 성공했을까? 당장 판단하기엔 이른 감이 있지만 마지막 날 학생들이 써낸 소감문과 참가 교사의 평가는 후자의 손을 들어준다. “학교에서 눈물도 많이 흘렸고, 날짜가 가까워질수록 안 가는 방법이 없을까 여러 궁리도 해봤다.…담임선생님과 같이 한방에서 2박3일 동안 지내면서 하루 3끼를 지어먹는 것이 가치있는 시간이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이번 기회를 계기로 새로운 나로 다시 태어나게 되었다.”(양모 양, J고 3학년) “처음에는 담임선생님과 2박3일 동안 함께 지낸다는 것이 감옥처럼 느껴졌다. 죽은 듯이 지내자는 것이 처음 생각이었다.…선생님과 함께해도 짜증나지 않고 즐거울 수 있다는 것과 제가 변할 수 있는 계기를 기다리는 것보다 그 계기를 찾아낼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것을 느꼈다.”(최모 군, A고 3학년) “아이들에 대해 몰랐던 부분을 많이 알게 됐다. 특히 다른 학생들의 다양한 부적응 유형을 접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게 됐다.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다.”(박광선 군포 궁내중 교사) ‘천적’이 ‘가까운 친구’로 바뀌었다고 해도 좋을 듯한 결과다. 캠프팀장 양익철 장학관은 “학교폭력 가해학생 및 학교부적응 학생에 대한 치료프로그램의 획기적인 대안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언론재단 광주시지부에서 주최한 미디어교육 교사연수에 강사로 초빙받아 지난 4일에는 전라남도 목포를, 11일에는 광주광역시를 찾았다. 이번 연수에는 목포와 신안 지역에서 25명, 광주시와 인근 지역에서 50명여 명의 선생님들이 참가했다. 연수내용은 각종 미디어를 활용한 수업과 텔레비전과 신문을 포함한 언론 매체에 대한 이해 및 각종 간행물 지도사례 등 다양한 커리큘럼으로 5일간 계속됐다. 처음 강사 의뢰를 받았을 때는 서산에서 목포나 광주까지 워낙 먼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망설이기도 했으나, 막상 참여하고 보니 무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한 가지라도 더 배우려는 열정적인 선생님들을 만나뵐 수 있어 무척 행복했다. 기성세대와는 달리 영상에 익숙한 아이들을 가르치기 위해서는 선생님 자신부터 미디어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측면에서 광주 전남 지역 선생님들이 한 발 앞서간다는 느낌을 받았다. 역시 선생님이 변해야 교육도 달라진다는 말을 실감할 수 있는 연수였다.
아름다운 일탈이 현실이 되던 날! 8월 10일 오전 12시 11분! 나는 반갑고 행복한 순간을 자판 앞에 앉아서 기록했다. 그 동안 와 ,리포터로 써 온 기사와 써 둔 글들을 모아 펴낸 나의 세 번째 책, ((주)에세이 펴냄)이 배달되었기 때문이다. 이름 있는 작가도 아니고 학교의 소소한 이야기를 지방 신문에 가끔 보내면서 모아진 원고들을 더 이상 보듬고 있기가 무거워서 시집을 보낼 궁리를 하던 차에 리포터가 되면서 그 속도가 빨라진 것이다. 행운은 거기서 끝나지 않고 이어졌다. “현대는 산소와 수소, 광고로 이루어졌다”는 어느 작가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자신의 글이 보다 많은 독자에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일은 글 쓰는 사람이라면 소망이면서도 사명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생명을 가지는 일이며 누군가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작품성이 빼어난 것이 아님을 스스로 인정하면서도 책으로 출간하고 싶은 것은 글쓰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당연한 희망사항인 것처럼. 모니터에 짧은 순간 깜박이다 '잉걸'로 내려가 어느 날 잊혀지고 마는 그 아쉬움. 고슴도치도 제 새끼는 예쁘다고 화면에서 사라진 글이라 할지라도 생산자인 내 시야에서는 결코 잊혀질 수 없는 '생나무' 기사까지 애착이 가는 건 마찬가지였다. 글 쓰는 일을 좋아하고 즐기는 사람이라면, 글 쓰는 일을 도저히 포기할 수 없는 사람이라면, 용기를 내어 보기를 권하고 싶다. 한 번 내딛은 소망의 발자국은 결코 되돌아오는 법이 없이 전진하게 됨을 체험으로 알게 되었다. 글을 쓴다는 것은 실수를 줄여가는 확실한 방법이고 기록을 남기는 일이며 행동하기 전에 생각을 먼저 하게 되는 계기가 된다. 를 통해서 보는 다양한 삶의 모습과 간접 체험은 나를 성숙시키는 즐거운 나들이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 그것은 분명, 일탈이었으며 기사 한 꼭지라도 더 쓰려는 나 자신과 겨루는 일이기도 했다. 이제는 일상의 일들을 그냥 흘려 넘기는 일이 거의 없다. 때로는 기사거리를 만들기 위해 보다 교육적이고 더 좋은 착상을 현실로 옮기는 적극적인 삶의 자세를 견지하게 되어서 나이 들어가는 줄도 모르게 되었다. 베스트셀러 작가 중심의 출판 시장, 굳이 종이로 된 책이 없이도 컴퓨터를 통해 책 정보를 얻을 수 있을 만큼 변화된 독서 시대, 경기 침체를 이유로 더 각박해진 삶의 모습은 사람들의 마음까지 얼어붙게 했는지도 모른다. 어려울 때일수록 처음 마음으로 돌아가 책을 찾는 마음의 여유가 필요하지 않을까? 더위에 지친 심신을 추스르고 마음의 평화를 위해 가을이 오기 전에 책방을 기웃거리는 사람들이 많아진 요즈음. 친구처럼 늘 곁에 두고 다시 읽고 싶은 최소한의 책, 100권의 친구를 갖고 싶다. 사들여 놓은 책, 읽은 책은 많지만 아직도 친구처럼 소중한 100권을 틈틈이 만나는 일은 드물고 편식하는 편이라 부끄러울 뿐이다. 2005년 5월 3일, 맨 처음 에 보낸 기사가 채택되던 기쁨을 시작으로 34꼭지의 기사를 실었다.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져 가는 우리산골 분교의 아기자기한 일상을 전하며 그 곳에도 사람들이 살고 있음을, 아이들이 살고 있음을 타전하기 시작했다. 리포터로서 산골분교의 이야기를 에 실으면서로 시작된 '중년의 아름다운 일탈'은 이제 나의 현실이 되어서 더 깊이 사색하는 습관, 사물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졌으며, 일상의 일들을 그냥 지나치지 않게 되었다. 보다 밝은 소식, 작은 감동을 선사할 수 있는 긍정적인 일의 자세까지 갖게 되었다(삶이 곧 글이므로). 정보를 찾기 위해 책을 찾아야 하는 일이 더 많아지고 가족과 이웃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에 애착을 갖게 되어 중년의 '우울증'조차 설 자리를 잃게 된 것이다. 학교에서 열심히 일한 내용을 기록하고 기사로 타전하며 가족간의 사랑을 객관적인 모습으로 남길 수 있게 된 지금의 모습을 사랑한다. 좋은 일은 꼬리를 물고 나타나는 법이니 마음과 생각, 영과 혼을 담아 작으나마 밝고 아름다운 아이들의 일상을 전하는 삶을 사랑하려 한다. 내 안의 행복을 나누면 민들레 홀씨를 불 때처럼 나누는 순간에 100배, 1000배의 싹이 트는 자연의 이치를 생각하겠다. 앞으로도 더 좋은 글과 생동감 넘치는 교실을 만들어 가며 가족간의 사랑이 넘쳐 이웃의 논으로 행복한 물대기를 할 수 있기를 다짐해 본다. 기사 한 꼭지를 완성할 때마다 다음에 출판할 책의 모습을 상상하며 독자들에게 마음으로 다가설 수 있는, 부끄럽지 않은 삶의 흔적을 남기는 글을 쓰고 싶다. 리포터에서 출발한 나의 일탈은 이제 시작이다. 나는 내년에도 두 번째의 ‘아름다운 일탈’을 출판할 결심을 다지며 ‘하고 싶은 일을 좋아하며 살고 싶어 했던’ 오래된 소망을 키울 것이다. 일과 삶이 하나이고, 삶과 사랑이 하나이기를 매 순간 다듬으며 살리라. 세상을 향해 학교와 선생님, 아이들의 아름다운 만남을 진솔하게 전하는 일탈이 일상이 되기를 기원하며, 아름다운 교직을 주신 모든 분과 아이들에게 감사드린다. **은 지리산 피아골의 작은 산골학교에서 교사로 일하고 있는 장옥순 님이 아이들과 같은 눈높이로 바라본 세상, 때 묻지 않은 동심을 노래하고 기록한 책입니다. 저자는 대자연의 품에 안겨 독서와 사색, 집필로 시간을 보내느라 가끔씩 일상의 소소한 일들을 잊기도 하는 자신을 빗대 '아름다운 일탈'이라 이를 만큼 지리산에서 보내는 하루하루를 소중하게 여기며 그 감회를 글로 남기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이 책에는 최전방에서 총기난사사고가 발생했을 때 저자가 군에 간 아들을 걱정하며 눈물로 쓴 에세이 '사랑하는 아들에게'가 실려 보는 이를 숙연케 하기도 합니다. 전국의 교사와 학부모가 꼭 일독했으면 하는 것이 편집자의 바람입니다.** -책 소개 글에서- (주)에세이
8월 9일 오후7시 30분 KBS청주방송국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시사토론 '충북교육의 변화와 희망 - 이기용 신임 교육감에게 듣는다' 프로그램을 방영하여 관심을 가지고 보았다. 이번 교육감 보궐선거에 본 리포터는 소견발표와 방송토론 등 모두 기회를 놓쳐 8명의 후보자의 공약이나 소견을 듣지 못했었기에 신임 이기용 교육감의 교육관과 충북교육을 이끌어갈 포부와 비전을 듣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이번 시사토론은 이기용 신임 충북도교육감과, 패널로 이기수 충북도교육위원회 교육위원과 천문자 청주 어머니연합회 회장이 나왔고, 교사, 학부모 학생 등 교육가족이 방청객으로 참여하여 1시간 동안 진행되었는데, 방청석의 교육가족과 함께 당선자가 후보로서 내세웠던 정책과 공약들을 재점검하고, 충북 교육의 새로운 변화와 희망을 들어보는 기회였다. 신임 이기용 충북교육감의 교육관은 " 교육의 시작은 관심이고, 교육의 끝은 사랑이다." 라는 소박하면서 실질적인 교육관을 밝히면서 학생들의 실력향상을 위해 진력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성품이 온화하고 소탈하면서 외형적인 업적이나 전시행정보다는 알차게 내실을 기하는 행정을 펴나가겠다고 하였다. 선거 중에 내세웠던 공약으로 여교원을 위한 탁아 방 운영, 교원연수강화, 교원복지실현, 학부모교육, 창의성신장교육, 교육공동체운영 등 많은 공약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밝혔고 교육감의 권한을 시군교육장에게 대폭위임하고, 학교장에겐 자율경영권을 주어 학교교육이 활성화되도록 시스템을 운영하겠다고 하였다. 학생대표의 두발문제, 학부모대표의 급식문제, 교사대표의 교원연수 및 복지문제 등에 대해서도 소상히 의견을 밝히면서 신뢰감을 주었다. 특히 교육감 관사를 사용하지 않고 도서관이나, 생활관, 특수교육장 등으로 활용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혀 私보다는 公을 우선하는 先公後私의 모범을 보이고 있다. 故 김천호 교육감의 잔여임기 2년5개월 동안 충북교육을 이끌어갈 이기용 신임교육감의 교육철학과 인품, 교육행정경험을 바탕으로 충북교육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데 기여할 것이라는 믿음이 갔고, 현안해결도 잘 마무리 지을 분이라는 '충북교육의 희망 전도사'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 6월21일 1학기 종강이 예정되어 있었지만 뒤늦게 ‘공부’에 재미를 붙이셨던 평생교육‘우리글교육반’ 할머니들 30명과 ‘수영반’ 할머니들 60명은 종강일을 미루자고 건의 하셨다. 이제 막 재미를 붙였는데 너무 아쉽다는 것이다. 학교에서는 2개 반에 한해서 1학기 교육일정을 3주간 연장하였다. 본교는 전북교육청지정 ‘평생교육 시범학교’로 지정되어 금년 4월부터 14개 취미활동교실을 개설 190여 명의 지역주민 및 학부모 대상으로 2년간의 평생교육 운영을 시작한 바 있다. 그 중에서 ‘우리글교육반’ 수강생은 60-80대의 할머니들로서 처음 13명으로 시작하였으나 우수한 교육내용(‘토속어’ 중심의 우리글 익히기 교재 - 전북교육청 제작)과 지도교사의 친절하고 성의 있는 태도가 소문나서 30명으로 대폭 늘었다. ‘거시기’ ‘하나씨’ ‘마누라’ ‘오라비’ 등 늘 써오던 토속어와 자신들의 ‘살아온 이야기’를 중심으로 엮어진 교육 내용은 한글 미해득자 교육 교과서로 많이 사용하던 초등학교 1학년 ‘국어’교과서 보다는 훨씬 친숙하고 흥미 있어 할머니들의 교육효과가 크다고 지도교사(김수진 30세)는 말했다. 처음에는 손자들 보기에 부끄럽다고 보이지 않는 검정 비닐봉지에 책을 넣고 다니고, 집에서는 ‘노래교실’에 다닌다고 하는 등 ‘우리글교육반’에 다닌다는 사실조차 감추려 했었다. 그러나 그 동안 평생 처음으로 경험하는 ‘교실생활’과 ‘재미있는 공부’ 덕분에 자신감을 얻게 되었다 ‘나’만 못 배운 줄 알았더니 ‘나’같은 할머니들이 그렇게도 많았다는 것을 알게 되자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용기를 얻게 되었고 결코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는 것을 느끼게 되어 당당한 모습으로 1주일에 두 번씩 등교하였다. 초등학생 30명이 있는 교실도 좁다는 생각이 드는데 할머니들께서 30분이 계시니 냉방 시설이 잘 되지 않은 교실이 너무 덥고 답답했을 것이다. 그러나 시작시간 보다 항상 일찍 등교하여 학생들의 수업이 끝나기를 기다리면서 삼삼오오 모여 앉아 ‘숙제’이야기나 손자들에게 배웠던 이야기 등 학습에 높은 관심을 떠들썩하게 얘기하시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그동안 글씨쓰기를 연습하셨던 86세의 할머니 공책을 보면 참으로 놀랄 만 하다. 반듯하고 힘이 넘치고 정성이 깃든 글자 한 자 한 자가 보는 이들 모두에게 감탄을 자아내곤 했다. 이제는 계시지 않는 ‘영감님’의 이름과 얼굴 모습을 그려보는 할머니들은 어려웠던 지난 세월을 돌이켜 보면서 늦게나마 학교 공부를 하게 되어 다행이라고 말씀을 하시곤 했다. 아직은 생각만큼은 학습 성과가 크진 않지만 한 술 밥에 배부를 수는 없다. 동심으로 돌아가 순수한 웃음을 엮어내며 60분간 수업시간이 너무 짧다고 여기고 비뚤어지게 글자를 쓰시고도 ‘왜 잘 안 써진다냐 잉?’하며 너털웃음으로 대견해하시기도 아쉬워하시기도 하시면서 재미있게 공부하신다면 학습 성과는 크리라고 믿는다. 이제 할머니들은 동네에 들어오는 시내버스의 행선지 읽기, 전화기의 전화번호 등 쉬운 것은 알게 되었다. 자신들이 직접 쓴 편지를 아들딸이나 손자들이 읽게 될 날이 곧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신들이 ‘우리글교육’을 받았던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날이 곧 올 것이다. 지난 8월 초 전북지방의 집중호우로 본교 학구 내 큰 저수지가 붕괴 직전이라고 대피까지 했었지만 다행이 큰 재난만은 면했다. 그러나 상당수의 할머니들의 가정에도 수해의 피해를 입으셨을 것이다. 집과 농경지 침수로 허탈해 하시는 할머니들이 계실 텐데 어떠한지 걱정이 된다. 9월 개학하는 날 모든 할머니들이 초등학생 같은 밝은 웃음으로 등교하시길 바란다.
비 오는 날씨 속에서도 젊음은 뜨거웠다. 전국에서 교총 소속 20~30대 교사 80여명이 참가한 ‘2005 한국교총 2030 여름 캠프’가 10~11일 경남 산청 경호강 일대에서 열렸다. ‘좋은 선배, 좋은 후배’를 주제로 열린 젊은 교사들만의 여름 캠프는 올해 처음 시작된 것으로 모든 참가비는 무료. 교사들 간의 친목을 도모하고 학교생활에 대한 정보교류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 캠프는 첫날 경호강 13km를 내려오는 3시간여의 래프팅으로 시작됐다. 경호강 일대에는 서로를 응원하는 교사들의 함성이 울려 퍼졌고, 팀웍으로 함께 해야만 하는 래프팅과 보트에서 밀어 떨어트리기, 타이타닉 등의 게임을 통해 교사들은 허물없이 친해졌다. 오후 8시부터는 ‘학교문화가 주는 스트레스를 날리자’는 주제로 선배와 대화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 시간에는 이동우 대구 청구고 교사, 송광희 울산 전곡초 교사, 손금옥 충남 홍성초 교사 등이 선배교사로 참석, 20대 교직생활의 산경험담을 들려주고, 학교생활에 대해 애정 어린 조언을 했다. 또 교사들은 교직생활을 하면서 느꼈던 스트레스와 어려운 점 등을 마음껏 터놓고 토론하는 시간도 가졌다. 둘째 날에는 산청 인근의 문익점 목화시배지, 성철스님 생가(겁외사), 남명 조식 유적지 등을 돌아보는 교육문화탐방으로 일정을 마쳤다. 노병주(27) 인천 동산고 교사는 “무엇보다 보수적인 이미지가 강했던 교총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던 캠프였다”면서 “교총에도 함께 어울리고, 어깨동무 할 수 있는 젊은 교사들이 많다는 걸 느끼게 됐고, 앞으로도 이런 자리가 계속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순주(29) 광주 하남중앙초 교사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교사들이 래프팅을 통해 빠른 시간 안에 하나가 돼 캠프가 더욱 즐거웠다”면서 “다음날 이어진 교육문화 탐방 프로그램으로 캠프에 와서 재미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교육적으로 무언가를 느끼고 배우고 간다는 점이 유익했다”라고 말했다. 윤종건 회장은 “젊은 선생님들은 학교현장의 주축으로 교총의 보배”라면서 “교총으로서 처 음 하는 행사지만 좋은 취지를 이해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낸 후 앞으로도 ‘좋은 교육’을 위해 애써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캠프에는 이외에도 김기수 산청교육장, 하윤수 교총 부회장, 김규원 경남교총회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