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78,231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강원대 안종호 ▲순천대 대외협력과장 김규환 ▲전북대 입학과장 조의정 ▲장관실 김병철 ▲인재정책실 서우성
국민의힘은 학자금대출 이자면제 확대 대상에 이견이 있었던 ‘취업 후 학자금상환 특별법’ 개정안에 대해 더불어민주당과 합의했다. 국민의힘은 “합의이행을 위해 교육위 전체회의에서 이자면제 대상을 중위소득 100% 이하 가구(학자금 지원 5구간)의 대학생까지 확대하는 내용으로 위원회안을 상정 의결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5월 모든 대출자에 대해 상환 시작 전까지 발생한 이자를 면제하는 내용의 ‘취업 후 학자금 상환 특별법’ 개정안을 교육위원회에서 단독 처리한 바 있다. 이에 국민의힘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대학생들의 학업에 실질적 도움을 주는 방안이 시급하고, 소득에 관계없는 이자 면제에 대한 우려를 들어 ’대학생 패키지 지원방안‘을 제안했다. 국민의힘은 6월 당·정협의 등을 통해 중위소득 100% 이하 대학생에 한정한 이자 면제, 국가장학금과 근로장학금, 저리(1.7%) 생활비 대출을 확대 지원하는 ’대학생 패키지 지원방안‘을 제안했다. 이를 통해 약 95만 명 이상 대학생에게 약 1430억 원의 학자금 지원을 추가 지원 받을 수 있도록 2024년 정부안에 반영했다. 국민의힘의 제안에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8월 현재 학자금지원 8구간까지 지원받을 수 있는 취업 후 상환 학자금대출 및 근로장학금을 9구간까지 확대하는 방안 등을 포함한 내용을 추가했다. 이번 합의로 6월에 발표한 대학생 패키지 지원 방안 이외에, 학자금지원 9구간 대학생 약 1만7000명에게 취업 후 상환 등록금 대출을, 9구간 중 긴급생계곤란자에게는 생활비 대출을 지원하게 된다. 국가근로장학금도 학자금지원 9구간까지 확대해 1만 명에게 추가 지원한다.
서울 지역 유·초·중·고·특수 68개교에서 ‘학교 방문 사전예약 시스템’을 29일부터 시범 운영한다. 학부모 등 외부인이 학교를 방문하려면 온라인으로 먼저 예약하고 승인을 받아야 한다. 서울시교육청은 28일 외부인의 학교 무단 침입으로 인한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학교 방문 사전예약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교육청은 우선 유·초·중·고·특수 68개교에서 10개월 동안 시범운영한 후 시스템의 활용성, 적합성, 편의성 등을 검토해 2024년 전면 도입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외부인이 학교를 방문하려면 카카오채널에서 학교 이름을 검색한 후 방문 목적, 방문 대상, 방문 일시 등을 예약해 승인받아야 한다. 12월 15일까지는 사전예약 시스템을 통하지 않고도 학교를 방문할 수 있고, 12월 18일부터 시범학교 68개교를 방문할 때는 사전 예약과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교육부가 교권 붕괴의 주요 원인으로 꼽혀온 학생인권조례의 대안을 마련해 전국 시·도교육청에 안내했다. 학생인권조례는 10여 년 전 처음 제정될 때부터 학생 권리에 비해 책임을 경시해 교권을 침해한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교육부는 학교생활과 관련해 학생, 교원, 보호자의 권리와 책임을 고르게 담은 ‘학교구성원의 권리와 책임에 관한 조례 예시안’을 교육청에 배포했다고 29일 밝혔다. 조례 예시안은 구성원 간 상호 존중하는 학교문화 조성을 위한 교육감과 학교장의 책무, 학교 교육활동 과정에서 교육 3주체에 대한 권리와 책임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교육 주체 간 발생할 수 있는 갈등 처리 및 중재 절차 등도 제공하고 있다. 시·도교육청은 조례 예시안을 참고해 지역 여건과 상황에 맞게 활용할 수 있다. 현재 학생인권조례는 전국 7곳(서울·경기·인천·충남·광주·전북·제주)에서 시행되고 있다. 이들 조례에 대해 교원과 학부모들은 학교생활과 직접적으로 관련 없는 학생의 보편적 인권을 지나치게 많이 나열하는 등 학생 권리에만 치우쳤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실제 한국교총이 지난 7월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도 교원의 83.1%가 ‘학생인권조례가 교권추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응답한 바 있다. 이번 조례 예시안이 발표되자 교총은 "학생 인권만 과도하게 강조해 교권 추락의 원인이 된 학생인권조례를 개선하려는 취지에 공감한다"며 "현행 학생인권조례가 권리와 책임이 균형을 이루도록 전면 개정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다만 학교구성원 모두의 권리·책임과 교육감의 책무까지 담다 보니 자칫 교원에게 또 다른 업무를 가중시키고 갈등을 초래할 우려가 있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보고 있다. 교총은 △‘상호 존중하는 학교의 날’ 운영, 학교구성원의 권리 행사 및 책임 이행 실태조사, 포상 등 상호 존중 학교문화 시책사업에 따른 학교 업무 가중 △교육갈등관리위원회의 위상·역할 기존 교권보호위원회, 분쟁조정위원회와 혼선 초래 및 교원 행정업무 가중 △학부모조직 구성 법제화 및 학칙 제·개정권, 정보공개 열람권 부여로 인한 갈등, 업무 가중, 기존 학교운영위원회와의 충돌, 갈등 초래 등을 지적 사안으로 꼽았다. 교총은 "예시안 내용은 상위법령에 명시돼 있는 사항이 대부분인 만큼 굳이 또 조례화하기보다는 ‘뉴욕시 학생의 권리와 책임장전’처럼 학생인권조례 개선에 집중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우리나라 가구의 교육비 지출 증가 흐름이 11분기 연속으로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통계청의 ‘2023년 3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교육 지출은 25만6000원으로 전체 소비지출 중 9.1%를 차지했다. 교육 지출 항목은 2021년 1분기를 시작으로 올해 3분기까지 유일하게 증가세가 꺾이지 않았다. 분기별 평균 증가율도 11.5%로 전체 소비지출의 평균 증가율(5.2%)을 상회했다. 물가 영향을 배제한 실질 소비지출에서도 교육 지출은 11분기 연속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 2분기 실질 소비지출이 0.5%, 처분 가능 소득이 5.9% 각각 감소한 상황에서도 교육 지출은 0.4% 늘었다. 명목 교육 지출을 세부 항목별로 보면 학원 및 보습 교육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다만 이 항목은 유·초·중·고 학생만 한정하는 것은 아니며, 성인 교육도 해당된다. 미혼 자녀가 있는 가구에서 교육 지출 증가는 더욱 높았다. 3분기 미혼 자녀를 둔 부부 가구의 교육 지출은 62만9000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15.8% 증가했다. 소비지출에서 교육 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14.9%로 전체 평균보다 높았다. 이들 가구의 학원 및 보습교육 지출은 43만8000원이었다. 또한 교육 지출은 저소득 가구보다 고소득 가구에서 뚜렷했다. 소득 상위 20%인 5분위 가구의 교육 지출은 67만4000원으로, 전년 대비 19.4% 증가했다. 반면 소득 하위 20%인 1분위 가구의 교육 지출은 2만8000원으로 작년보다 13.9% 감소했다. 전체 지출에서 교육 지출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5분위 가구는 13.7%, 1분위 가구는 2.2%로 큰 차이를 보였다. 다만 1분위에는 1인 가구의 비중이 높아 전체적인 교육비가 낮게 나타나는 편이다.
필자는 교직에서 은퇴한 후 제2인생으로 신중년 포크댄스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영통구 경로당 문화교실 건강체조 강사로, 대한노인회 영통구지회 포크댄스 강사로 경로당에서 어르신들을 지도하고 있다. 코로나 이전부터 해마다 서너 곳의 경로당에서 희망회원에게 체조, 댄스를 가르치며 건강증진을 도모하고 있다. 얼마 전 광교2차e편한세상 경로당에서 감동의 연속체험을 했다. 그날은 포크댄스 강의 종강일이다. 3월부터 주1회 1시간씩 지도했으니 월 4회 경로당 회원을 뵈었다. 경로당에 도착하니 회원들은 벌써 모여 있고 거실 식탁에는 김밥, 떡볶이, 과일, 과자, 찐고구마 등이 차려져 있다. 이른바 종강파티를 준비한 것. 경로당에서 처음 보는 광경이기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경로당 박상철 회장의 인사말씀에 이어 감사장 전달이 있었다. 경로당 회장으로부터 감사장을 받는 것은 처음이다. 감사장 문구를 보니 ‘경로당 회원들의 건강증진을 위한 포크댄스 프로그램 운영에 열정과 봉사정신으로 지도하여 주셨기에…’라는 문구를 보니 가슴이 뭉클한다. 자그마한 과일 선물도 받았다. 함께 감사의 노래를 불렀다. 경로당에선 약간의 포도주도 준비하였다. 건배사는 ‘오.징.어’. 무슨 뜻일까? ‘오래도록 징그럽게 어울리자’. 여기 어르신들은 흔히 말하는 꼰대들이 아니다. 시대를 관통하는 유행어를 파악하고 있다. 필자는 감사의 답사를 하고 건배 제의를 하였다. 건배사는 ‘당.신.멋.져’ ‘당당히 살자, 신나게 살자, 멋지게 살자, (때론)져주며 살자’라고 뜻풀이도 해 드렸다. 이곳 경로당과의 인연을 생각한다. 코로나 이전에 수원시평생학습관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월담’ 강의를 2회 개최한 적이 있다. 주제는 포크댄스 배우며 건강과 행복 찾기. 여기에서 교직선배를 만났다. 포크댄스를 재미있게 배운 선배는 필자에게 정중히 제안한다. 경로당에 와서 포크댄스를 재능기부 해달라는 것. 포크댄스 저변 확대가 목마른 필자에겐 정말 반가운 소식이다. 그 자리에서 허락, 좋은 인연을 맺은 것이다. 이 인연은 경로당 문화교실 강사와 대한노인회 영통구지회 강사로 이어졌다. 이 경로당에서 받은 가장 큰 감동은 회원들이 평생학습으로 배운 포크댄스를 어린이 캠프를 열어 어린이들을 지도한 것. 평생학습이 전달 전수되어 이어진 것이다. 배운 것을 혼자 알고 그치는 것이 아니라 후대에게 전파하는 위대한 광경을 목격한 것이다. 이 아파트 경로당에서 배운 것을 필자가 적용한 것도 있다. ‘아파트 8색길’이다. 수원8색길이 있듯이 이 아파트에도 8색길이 있다. 이 아파트 8색길을 벤치마킹하여 우리 아파트 8색길이 탄생했다. ‘우리 아파트 8색길 걷기’는 2021년 수원시민 창안대회에 노력상을 수상하여 두 아파트에 8색길 안내 게시판을 세웠다. 회원들이 배운 세계의 포크댄스는 30여 종이 넘는다. 회원들은 포크댄스를 배우고 익히며 ‘하하호호’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포크댄스 시간은 웃음의 시간이다. 엉뚱한 동작이 나오면 웃음바다로 변한다. 경로당 회원들은 배우고 익힌 것을 행사에 참가하여 뽐내기도 하였다. 수원화성문화제 거리 퍼레이드 출연 인기상 수상, 수원컨벤션센터 아파트학교 보고회 공연, 광교위브노인주택 시범공연, 111cm 복합문화공간 시민과 함께 하는 포크댄스 행사가 바로 그것. 경로당 회원들은 서로 위해 주고 아껴준다. 음식물을 요리했거나 농산물을 수확하면 경로당으로 바리바리 싸들고 나타난다. 회원들에게 나누어주려는 것. 동료에 대한 사랑과 나눔이 생활화된 것. 필자의 경우, 포크댄스 재능기부를 하는 도중에 운영 요일을 바꾸자고 제안한다. 그 이유를 물으니 회원들이 공동식사를 하는 요일에 점심을 대접하고 포크댄스 배우고 즐기겠다는 것. 어떤 단체나 헌신적인 분이 있다. 인원이 너무 적어 문 닫은 경로당을 교직 출신 선배님(포크댄스로 인연을 맺은 바로 그분)이 경로당 행정보조 역할을 자진해 맡아 남편과 한마음이 되어 번듯하게 일으켜 세웠다. 화합하는 따뜻한 경로당을 만들었다. 경로당 환경구성을 보면 마치 학급 환경구성처럼 아기자기하다. 경로당의 특색, 목표, 실천내용, 기대효과가 명시되어 있다. 이들의 목표는 ‘웃고 운동하고 봉사하며 나누는삶’이다. 종강파티는 우아한 포크댄스 ‘Good Night Waltz’로 마무리 지었다. 광교2차e편한세상 경로당 회원들은 언행에 품격이 있다. 건강과 배움 프로그램을 도입해 회원들이 배우고 즐긴다. 주민들의 안전과 좋은 환경 만들기에 어르신이 앞장선다. 상대를 배려하는 문화, 나눔과 상호 존중의 문화가 잔잔히 흐른다. 그것을 본받고 싶다. 경로당 회원어르신이 아름답다. 어르신이 존경스럽다.
'상상을 현실로 사제동행 봉사단'이 23일서울 가든호텔에서 개최된 대한민국 자원봉사 나눔 축제에서 우수 봉사 프로그램 대상(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하였다. ‘지민기 어린이 봉사단’은 재능이 없는 친구들도 이 봉사단에 들면 이곳에 계신 선생님들이 학생들의 재능을 키워 주워 봉사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남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재능이 있어야 봉사활동을 할 수 있다는 그간의 고정관념을 깨고 재능이 없어도 이 봉사단에 들면 재능을 키워주어 봉사가 가능하도록 한 사례가 이번 공모전 우수 사례가 되었다. ‘산촌유학교육원 교사 봉사단’은 다양한 학교, 시설 등과 MOU를 통해 지속적인 봉사를 실천한 것이 우수사례가 되었다. 2년 동안 안의초, 안의중, 안의고, 거창초, 생초초, 정촌초, 진영금병초, 안의 119안전센터 등과 봉사활동 MOU를 체결하고 지속적으로 봉사를 실천하였으며, 산청, 함양, 거창 지역 아동센터 등도 찾아 재능 기부 봉사활동을 실천하였다. 자존감이 낮아 자살을 시도한 학생, 교사로서 상처를 받아 자존감이 무너진 교사들이 봉사단에 와서 자신의 숨겨진 재능을 깨워 봉사를 하면서 자신의 소중함을 깨닫고 자존감이 높아진 경우도 많다. 실제 학교 생활에 지루함을 느끼고 게임 중독에 빠져 자존감까지 낮아져 자신은 이 세상에서 쓸모없다고 자살까지 시도한 학생이 이 봉사단에 들어 선생님 및 친구들에게 마술을 배워 봉사를 간 경우도 있는데, 이 때 이 학생이 "자신도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의미 있는 사람이 된 것 같아 행복하다"며 울기도 했다. 권도근 봉사단 원장은 "우리 봉사단이 전국 우수 봉사활동 프로그램 대상을 수상한 것은 직원들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고 봉사를 실천하여 이루어 낸 성과"라며 "이런 성과가 경남교육청 여러 직속기관에 전파되어 경남교육청이 전국 교육청 중 봉사활동 메카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우리의 우수 사례를 지속적으로 홍보하여 일반화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임현정 운영지원과장은 "사실 선생님들이 아닌 행정 쪽은 학생들을 지도해 보지 못해 처음에 학생 봉사를 한다고 했을 때 많이 망설였는데, 봉사단에 드니 선생님들께 마술, 버나, 파이어 스틸 등 학생들에게 봉사할 수 있는 재능을 찾아 키워줘 봉사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고 밝혔다. 박현성 봉사단 회장은 "지금까지 상금을 받으면 1+1 기부를 실천하였는데, 이번 상금 100만 원에 100만 원을 더하여 그동안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실천한 가야지역아동센터, 장유지역아동센터, 플러스하트 아동센터, 동광육아원에 50만 원씩 200만 원을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방자치단체가 재정자립도와 상관 없이 관할 교육기관 등에교육경비를 보조할 수 있게 됐다. 정부는 28일 국무회의에서 재정자립도가 낮은 지자체에 대한 교육투자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의‘지자체의 교육경비 보조에 관한 규정’ 일부개정령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기존에는해당연도 자체 수입(지방세와 세외수입)으로 소속 공무원 인건비를 충당하지 못하는 지자체의 경우관할 소재지 유·초·중·고교에 교육경비를 보조할 수 없었다. 정부는 해당 조항 삭제를 통해 지자체 자율로 교육투자의 길을 열었다. 지자체들은 사업의 성격 및 지자체 여건에 따라 자율적인 교육경비 보조사업 추진을 위한 규제 완화를 줄곧 요구해 왔다. 최근 ‘인구감소지역 지원 특별법’ 제정으로 교육경비 보조특례가 신설됐음에도 이와 같은 규제에 묶인다는 지적 또한 잇따랐다. 교육부는 “이번 규정 개정으로 지자체가 지역 여건과 주민의 요구에 따라 교육경비 보조 여부를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게 돼 지자체 재정 운영 자율성이 강화되고 교육투자도 활성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웹툰 작가 주호민 씨의 아들을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기소된 특수교사의 발언 내용이 법정에서 녹취록을 통해 공개됐다. 재판부는 녹취 가운데일부 불필요한 표현을 지적하면서도 훈육에 필요한 발언이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27일 수원지법 형사9단독 곽용헌 판사 심리로 열린 특수교사 씨의 아동학대 혐의 4차 공판에서 재판부는 피고인인 특수교사 A씨의 녹취 파일에 대한 증거 조사를 진행했다. 주씨 측은 지난해 아들 가방에 녹음기를 넣은 후 A씨의 발언 내용을 몰래 녹음했다. 주씨는 이를 통해 지난해 9월 수업 내용 등을 증거 삼아 A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에 신고했다. 검찰은 A씨의 발언을 발달 장애인인 주군의 정신건강 및 발달에 해를 끼치는 정서적 학대 행위라고 판단, 지난해 12월 27일 A씨를 재판에 넘겼다. 이날 전체 녹취록 4시간 분량 중 주군이 A씨에게 수업받을 때부터 귀가하기 전까지 2시간 30분 정도가 공개됐다. 녹취록 재생 약 37분이 지난 시점에서 A씨는 주군에게 “아, 진짜 밉상이네. 도대체 머릿속에 뭐가 들어있는 거야”라고 말했다. 이어 ‘친구들한테 가고 싶어?’라는 A씨의 질문에 주군이 ‘네’라고 답하자 “못가. 못 간다고. (책) 읽으라고”라고 했다. 약 2시간이 지난 상황에서는 주군이 교재에 적힌 ‘버릇이 매우 고약하다’를 읽자 “너야 너. 버릇이 고약하다. 널 얘기하는 거야”라며 “나도 너 싫어. 정말 싫어”라고 했다. 검찰은 “피해 아동이 완벽하게 발음하지 못한다고 할지라도 성실히 수업에 참여하고 있는데 수업이랑 관련 없는 발언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며 “피해아동 입장에서는 교재를 잘 따라 읽고 있는데 선생님이 그렇게 말해서 당황스러웠을 것”이라고 밝혔다. A씨 변호인은 “친구들에게 못 간다고 한 부분은 피해 아동이 갑자기 ‘악악’ 소리를 냈고 밖으로 나가려고 하는 돌발상황이 있어 선생님이 제재한 뒤 왜 (피해 아동이) 분리 조치된 것인지 환기해 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버릇이 매우 고약하다’ 발언 부분에 대해서는 “피해 아동이 과거 바지 내린 행동을 예로 들은 것이라”고 반론했다. 이어 “피고인이 ‘너 싫어’라고 말한 상황도 연음 이어 읽기를 가르치는데 아이가 잘못 계속 읽는 상황이었다”면서 “피해아동의 부모는 피고인이 아이를 향해 얘기한 것이라고 주장하는데 이는 혼잣말이었다”고 덧붙였다. 곽 판사는 피고인의 일부 발언을 두고 “법리적인 것을 떠나서 듣는 부모 입장에서 속상할 만한 표현이 있긴 한 것 같다”며 “피고인이 악한 감정을 갖고 그런 표현을 했을 거라곤 생각하지 않는다. 훈육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행동이라고 생각되니까 그런 게 발언한 취지로 알겠다”고 말했다. 앞서 A씨의 변호인은 검찰이 공소장에서 문제 삼은 A씨의 발언은 혼잣말이며, 해당 발언들을 한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부분 녹취 파일 재생이 아닌 전체 재생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이날 법정 내 방청석은 빈자리를 찾아볼 수 없었다. A씨의 동료 교사, 경기도교육청 관계자, 피해 부모 및 장애아동을 둔 부모들이 자리를 가득 메웠다. 올해 7월 이 사건이 공개되자 주 씨 측의 불법 녹취 여부와 함께 무리한 기소 논란 등에 대한 국민적 비판이 쏟아졌다. 그 관심도는 공판이 거듭되면서 더욱 높아지고 있다. 교원을 향한 학부모의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에 대해 경종을 울린 사건이기도 했다. 당시 한국교총은 직위해체된 A씨에 대한 선처를 요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했고, 경기도교육청은 올해 8월 1일 아동학대 신고로 직위해제된 A씨를 복직시켰다. A씨 공판의 다음 기일은 다음 달 18일이다. A씨의 발언을 아동학대로 판단한 지자체 공무원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될 예정이다.
교육부가 최근 ‘2028 대입 개편안’을 발표했다. 이번 개편안은 9등급제로 운영하던 내신을 5등급제로 바꾸고, 국어, 수학, 사회/과학 탐구 영역의 선택과목을 폐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중학교 2학년 학생부터 해당 내용이 적용된다. 변화에 대비하고 전략을 짜기 위해서는 바뀐 제도에 대한 이해가 우선돼야 한다. 대학에서 교육학을 가르치면서 교육부 미래교육연구소장, 창의교육거점센터장을 맡고 있는 저자가 대입 개편안에 대한 학부모들의 궁금증과 우려를 해소하고, 대입 준비 전략, 아이 맞춤형 교육법까지 제시한다. 저자는 “새로운 대입 제도에 대해 여러 가지 해석이 분분하기 때문에 학부모의 입장에서 혼란스러운 것 같다”면서도 “2028 대학 입시 제도 개편은 미래를 향한 교육 개혁을 선도하는 역할을 수행하면서 ‘학교 교육에 집중하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주장한다. 고교 내신 5등급제는 경쟁을 완화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한다. 기존 9등급제에서는 서열 매기기에 그쳤던 교사의 역할을 학생 역량의 종합적 평가로 유도할 수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든다. “등급의 비율이 늘어나면서 교사는 학생의 다양한 학습 과정과 결과를 평가에 담아낼 수 있게 된다”고 덧붙인다. 수능시험이 공통과목 중심으로 개편된 것은 “학교 교육을 통해서 수능시험을 준비할 수 있다는 신호”라고 말한다. 다양한 과목을 선택하게 한 기존 제도에서는 학교에서 모든 과목을 대비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내신 따로, 수능 따로 준비하느라 사교육에 기댈 수밖에 없는 현상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교육부가 발표한 개편안의 원문을 수록해 하나하나 해설을 곁들였다. 자녀의 대입을 고민하는 학부모들이 정확한 내용을 바탕으로 전략을 짤 수 있게 돕는다.정제영 지음, 포르체 펴냄.
경기 시흥매화초(교장 김순중)는 8일 교사, 학부모, 학생이 함께하는 소통의 장을 마련하여 민주적인 학교 문화를 조성하고 민주적인 시민교육을 실천하고자 ‘2023 교육공동체 대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에서는 2023학년도 학교 교육과정 운영사항으로 우수 교육활동을 소개한 후, 학부모, 교사, 학생이 함께 어우러지도록 조를 편성하여 진로(인성) 교육의 나아갈 방향과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교육 활동 방법을 자유롭게 토의하였다. 또한 2024 시흥매화초 학교 교육의 Key-word를 함께 토의해 보고 이를 학생들이 발표해보는 기회도 가졌다. 2023 교육공동체 대토론회를 통해 서로의 의견을 듣고 발표를 해봄으써 구성원 간의 토론 기초역량과 상호 의사소통능력을 함양할 수 있었으며, 무엇보다 교육공동체가 함께 만들어가는 2024 시흥매화초 학교교육의 기반을 마련한 것에 큰 의의가 있었다.
정부가 내년부터 학업중단 학생, 학교 밖 청소년까지 포함한 학령기 아동·청소년 통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학교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학업중단 위기 학생 등을 위해 선도학교, 대안교실, 산학겸임교사 등을 늘린다. 학교 밖 청소년에게는 교육활동비 지급, 청소년증 보급을 확대할 예정이다. 교육부는27일 서울 마포청소년문화의집에서 현장 방문 사회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하고 이와 같은 내용이 담긴 ‘학업중단 위기학생 및 학교 밖 청소년 지원방안(이하 방안)’을 발표했다. 학업중단 학생은 2020년 3만2027명이었으나 코로나19를 지나면서 2022년 5만2981명으로 약 2만 명 증가했다. 이에 학교 안팎의 아동·청소년에게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교육부·여성가족부·고용부·법무부·문체부 등 관계부처와 시·도교육청이 협력해 대책을 마련했다. 우선 아동·청소년 전체를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학령기 아동·청소년 기본통계’(가칭)를 내년부터 구축하기로 했다. 기본통계는 통계청 아동 가구 통계 등록부를 바탕으로 관계부처가 보유한 각종 아동·청소년 데이터를 연계해 통계 사각지대를 없앤다는 방침이다. 학업중단 위기학생에 대한 ‘학생맞춤통합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선도학교 운영도 기존 96개교(2023년)에서 248개교(2024년)로 확대한다. 학교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에게 소질·적성에 맞는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서도 학교 내 대안교실을 확대할 예정이다.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산학겸임교사 등이 맞춤형 수업을 운영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 개정도 검토한다. 한부모, 정서행동 장애 등을 겪고 있는 청소년을 위해 대안교육 위탁교육기관 지정도 늘린다. 보호소년의 학력인정 지원 차원의 직업훈련 소년원도 대안교육 위탁교육기관으로 지정한다.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한 지원도 확대한다. 신체·정신 건강을 위해 건강검진 항목을 학생 수준으로 확대하고, 정신건강 진단을 통해 위기정도에 따른 전문기관(상담복지센터 등)을 연계한다. 신체활동이 부족한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해 종목단체 및 지정스포츠클럽과 협력해 맞춤형 스포츠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들의 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교육활동비를 지급하고, 청소년 대상 우대혜택을 차별 없이 누릴 수 있도록 청소년증 발급을 확산한다. 학교 밖 청소년이 겪는 복잡한 문제 상황을 해소하기 위한 지역협의체를 구축하고 고립·은둔 청소년을 적극 발굴해 종합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 학부모가 담임교사를 상대로 상습적으로 민원을 제기하고, 수업을 도청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서울교총은 23일 ‘서울 ○○초 담임교사 불법도청 및 아동학대 신고 사건에 대한 입장’을 내고 불법 녹취와 도청에 대한 엄격한 법 적용으로 경각심을 갖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교총은 “해당 학부모는 학기 첫날부터 자녀의 하교지도나 자리배치, 교실 시설, 수업 참여 유도 미비 등을 이유로 약 16차례에 걸쳐 민원을 제기했으며, 본인 자녀에 대한 1:1 맞춤형 교육과 에어컨 가동 등 무리한 요구를 지속해 왔다”고 밝혔다. 특히 관련 요구가 거절될 경우 교실 무단침입, 욕설과 협박, 학생 앞에서 폭언 등 극심한 모욕감으로 교권을 침해했다는 것이다. 또 2학기 들어서는 수업 중 관리자에게 “지금 담임교사가 막말을 하고 있으니 당장 교실로 가서 확인해달라”고 민원을 넣는 등 학생의 휴대전화를 통해 교사의 언행을 실시간으로 도청하고 있음을 사실상 자인하는 불법행위를 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 10월 발표된 교육부 학생생활지도 고시해설서에 따르면 학부모의 비밀녹음 또는 실시간 청취행위는 교육활동 침해 행위로 규정하고 있으며 이를 보고받은 관할 청은 관련 법에 따라 수사기관에 고발할 수도 있다. 해당 학부모는 지난달 수업 중 잠든 자녀를 깨우지 않았고 담임 교사가 자신의 자녀를 다른 학생과 차별했다고 주장하며 방임 및 정서학대로 고소했으나 조사가 시작되자 경고차원에서 고소를 한 것이라며 이를 취하하는 헤프닝을 벌이기도 했다. 서울교총은 “교권보호 4법의 통과 이후에도 학교 현장에서는 변화를 느끼기 어려울 정도로 고소 고발이 여전한 상황”이라며 “명백한 불법행위임에도 불구하고 교육청이 미온적 조치로 일관하거나 법적 고발 등을 회피한다면 교총 차원에서 해당 학부모에 대한 고발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북 점촌북초(학교장 하미경)가 24일 2023학년 국제교류 운영 우수학교 공모에 따른 최우수 학교로 선정되어 경상북도교육청 교육감상을 수상했다. 점촌북초는 “출사동이 ‘K-문화 조선통신사’로 거듭나기”라는 주제를 통해 일본 쓰시마시 히타카츠소학교 학생들과의 교류 활동을 실시했다. 학생들은 교류 방문 사전 활동으로 ‘우리 문화를 먼저 바르게 배워 전하기’, ‘한일 해변의 쓰레기 문제를 인식하고 캠페인 활동을 통해 먼저 배려하기’를 실천했다. 또한 방문 활동 이전 외국어 강화 교육과 글로벌 에티켓 교육, 문화 존중 교육 등을 통해 문화 수용의 자세를 함양하였으며 9월 방문단의 일본 방문 시 공동수업 및 문화소개 활동 등을 진행하여 양국의 미래세대들 간 우호를 증진할 수 있었다. 그리고 메타버스 선도학교의 이점을 살려 방문 활동 후 학생들이 좋아하는 메타버스 ZEP 공간을 활용하여 서로의 소식과 정보를 교류하는 활동을 이어감으로써 국제교류 활동이 단순 체험이 아니라 학생들에게 세계시민으로 성장하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하미경 교장은 “2023학년도 국제교류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점촌북초의 색깔을 살리기 위해 점촌북초의 교육 중점 활동인 ESD 교육활동과 메타버스 활용 수업을 연계하여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학생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본 교류 활동을 성공적으로 끝맺음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많은 관련 기관들에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특히 쓰시마부산사무소 소장님 이하 직원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점촌북초는 학생들이 세계시민으로 성장해 갈 수 있도록 노력하는 지역의 대표적인 ESD 교육 중심 학교다.
경북 비안초(교장 이임남)는 24일교사, 학부모가 함께하는 크리스마스 트리 만들기 활동을 실시했다. 이번 행사는 비안초의 경북교육청 2023학년도 ‘꿈키움 작은 학교’ 인증에 따른 상금을 활용하여 교사, 학부모가 함께하는 활동의 일환으로 실시하였다. 연말 가족 행사를 대비하여 크리스마스 트리 만들기 활동을 준비하였으며 31명의 교사, 학부모가 참여하여 따뜻한 시간을 가졌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교사, 학부모들은 강사가 준비한 31개의 작은 트리에 각종 장식, 조명 등을 꾸미고 케이스로 덮어서 가정에서 탁자 등에 올려둘 수 있게 만들었다. 참여한 가정들은 모두 오늘 만든 크리스마스 트리를 활용하여 따뜻한 연말연시를 보낼 수 있게 되었다. 이임남 교장은 “상금을 어떻게 쓰면 가장 좋을지 선생님들과 함께 고민한 끝에 일부를 학부모와 교직원이 함께하는 활동으로 배정하였는데 선생님들도, 학부모님들도 반응이 좋아 매우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김 00 학부모는“학교가 좋은 상을 많이 받아서 기뻤는데 상금을 이렇게 학부모와 함께하는 활동에 사용하여 더 좋은 것 같아요. 선생님들과 함께하는 활동인 것도 좋았어요. 같이 만들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도 할 수 있었어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경기 수원 곡정초(교장 정갑수)는 16일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등교시간에 맞추어 학교폭력예방 등굣길 캠페인을 하였다. 이번 캠페인은 학교폭력예방 교육주간 행사의 일환으로, 학교 내 폭력과 부적응으로부터 학생들을 보호하고 심리적으로 안정적인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자 마련되었다. 쌀쌀한 기온에도 불구하고 WEE클래스 또래상담부 부원들은 미리 준비한 학교폭력예방 캠페인 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정문과 후문으로 나누어 ‘학교폭력 멈춰!’라는 구호를 외치며 학생들을 맞이하였다. 이날 행사에 또래상담부 부원들은 사전에 피켓을 준비하고, 투표를 통해 슬로건과 구호를 스스로 정하는 등 자치적으로 임했다. 등교하는 학생들은 또래상담부원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학교폭력예방 피켓의 구호를 관심있게 읽고, 함께 사진을 찍는 등 즐거운 등굣길을 함께 했다. 5학년 이00학생은 “날씨가 쌀쌀해서 힘들기도 했지만 또래상담부로서 학교폭력예방 캠페인을 해보니 뿌듯한 기분이 들었다. 등교하는 친구들을 교문에서 직접 맞이한 것도 즐거운 경험이었다”라고 하였다. 정갑수 교장은 “WEE클래스 또래상담부가 계획하고 주도하는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을 통하여 우리 학교 학생들에게 친구를 사랑하는 따뜻한 마음이 전해지길 바라며 학생, 학부모, 교직원이 함께 소통하고 노력하여 학교폭력 없는 모두가 행복한 학교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기 한홀초(교장 조헌구)는 지난15일 학생, 학부모, 교직원이 모여 ‘성장과 나눔이 있는 희망찬 한홀교육만들기’ 대토론회를 열었다. 대토론회는 교육공동체가 모여 서로의 의견을 들어 소통하여 내년 교육과정에 반영하여 2024학년도 학생들의 바람직한 성장을 이끌기 위하여 실시되었다. 대토론회 준비위원회에서 ‘성장과 나눔이 있는 희망찬 한홀교육만들기’와 관련된 8개의 소주제를 선정하고,참여를 희망하는 교육공동체 100인으로 8개 분임별을 구성하였다. 분임별 소주제 토의 후 전체 협의회에서 분임별 발표를 하였다. 8개 소주제는 ▲배려하고 존중하는 학교 문화 조성 방안 ▲4차 산업시대 SW교육 활성화 방안 ▲다함께 어울림 체육교육 활성화 방안 ▲건전한 스마트폰 사용법 ▲안전한 생활 습관 기르기 ▲기본 생활, 기본 학습 습관 기르기 방안▲2024 한홀 역점 교육활동 ▲교육공동체 활성화 방안이다. 각 분임별 교육실태와 활성화 방안이 논의하였다. 2023 교육과정 운영에 대해 교육공동체가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고, 더 좋은 2024 교육과정 수립을 위한 여러 가지 방안을 도출하는 시간이었다. 1분임에 참여한 한 학부모는“선후배간 소통의 기회를 마련하여 배려하고 존중하는 학교 문화를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하며 이렇게 함께 하는 시간도 의미가 있다고 하였다. 4분임에 참여한 학생은 “스마트폰 사용은 요즘 우리들의 문화이므로 완전히 못하게 하는 것보다 적절한 시간을 정해 할 수 있게 부모님과 약속을 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조헌구 교장은 “토론회에 참여해 주신 교육공동체 모두에게 감사드리며, 토론회에서 이야기된 내용은 내년도 교육과정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말하였다.
경북 비안초(교장 이임남)가 경북교육청 2023학년도 ‘꿈키움 작은 학교’ 인증을 받았다. ‘꿈키움 작은 학교’는 경북교육청에서 2020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인증제로, 기존의 작은 학교 통폐합 기조에서 ‘살리기’로 정책을 전환해 교육공동체의 만족도를 높이고 아이들이 스스로 찾아오는 우수학교를 발굴해 인증하는 제도이다. 경북형 공동 교육과정, 자유 학구제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농산어촌 소규모 학교 학생들의 교육격차를 해소하고, 작은 학교의 장점을 극대화해 ‘작지만 강한 학교’를 육성한다. 매년 경상북도 내 초·중학교 중 5개 학교만을 선정하여 인증해오고 있고, 비안초는 이번에 의성군 관내 학교 중 최초로 인증을 받게 되었다. 의성군 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 대부분 학교의 학생 수가 줄고 있는 반면, 비안초는 최근 6년 이상 학생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불과 6~7년 전 폐교 위기를 겪었음에도 현재 전교생이 43명(병설유치원 원아 포함)이고, 내년에는 전교생이 50명에 가까워질 예정이다. 특색있는 학교 교육과정, 열정적인 학부모,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지역사회가 하나 되어 따뜻한 교육공동체를 이루고 있고 현재는 그동안의 노력이 결실로 나타나고 있다. 이번 ‘꿈키움 작은 학교’ 인증 외에도 2023학년도에 비안초교원들은 전국교육자료전 2등급(본교 교원 4인 공동), 교육정보화연구대회 전국2등급, 인성교육실천사례 연구대회 도2등급, 경상북도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 우수상 등 전 교원이 각 분야 연구대회에서 입상하였고, 학생들 또한 육상, 씨름, UCC, 메타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또한 교육부에서 인증하는 ‘2023학년도 농어촌 참 좋은 학교’도 수상할 예정이다.
수원특례시(시장 이재준), (재)수원그린트러스트(이사장 이득현)가 주관하는 ‘2023 도시숲 조성 및 관리를 위한 시민참여 활성화 정책토론회’가 22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수원일월수목원 히어리홀에서 녹색도시 관계자, 도시숲 활동가, 관심 있는 수원시민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개회식에서 수원시공원녹지사업소 송성덕 소장은 “수원시는 올해 1월, 영흥수목원을 개장하였고 산림청 인증 모범숲에 두 곳이 선정되었다”며 “시민들이 생각하는 도시숲 관리와 방향을 제시해 주면 시정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이 행사를 주관한 이득현 이사장은 “이번 토론회는 도시숲 확대 및 관리를 위한 시민참여 활성화 방안을 공유하고 지역 도시숲 지원센터 운영의 제도적 근거를 고찰하며 지속가능한 도시숲 지원센터의 지정 및 운영 정책을 도출하려는 것”이라며 “도시숲 활동가로서 도시숲의 내년 활동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참여해 달라”고 했다. 토론회는 발표, 토론, 질의 응답 순서로 진행되었다. 발표자로는 국립산림과학원 도시숲연구과 박찬열 연구관, 새빛수원손바닥정원단 이범석 단장이 각각 20분간 발표를 했고 지정 토론자 4명은 각기 관점을 달리하여 각각 10분간 토론시간을 가졌다. 플로워에서도 녹색도시의 시민 5명이 질의를 하며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제1발표자 박찬열 연구관은 ‘지역 도시숲 지원센터의 지정 및 운영의 필요성’을 발표했다. 그는 “산림의 공익적 가치는 2020년 기준 259조 원이고 1인당 연간 499만 원의 혜택이 있다”며 “우리는 숲으로 지키는 사회와 환경을 위해 숲의 땅힘을 다시 보아야 한다. 가로수에 말을 건네고 받는 사람을 키워보자”고 제안했다. 제2발표자 이범석 단장은 ‘도시숲 확대 및 관리를 위한 시민참여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그는 한일타운 아파트 한일두레 7년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도시숲 조성 및 관리의 시민참여 장점, 시민 참여 방안, 시민단체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토론자로 나온 수원시정연구원 김은영 연구원은 ‘도시숲 조성 관리와 시민참여’를 발표했다. 수원시공원녹지사업소 녹지경관과 차선식 과장은 ‘수원시 도시숲 정책과 시민참여 활성화’를 발표했다. 수원시마을만들기협의회 김원진 회장은 ‘도시숲 관리 시민참여 활성화 방안’을 제시했다. 수원시기후변화체험교육관 조성화 관장은 시민참여의 자세로 ‘무언가를 위해서가 아니라 무언가가 좋아서’를 강조했다. 객석 질의를 한 김우진 시민은 “녹지와 조경 환경수도 만들기에 수원특례시 조경가드너의 힘이 컸다”며 “탄소중립 시대에 수원형 도시숲 정원 공모전을 개최할 것”을 구체적으로 제안했다. 현장 취재를 한 필자도“도시숲 조성 및 관리 시민참여에 각급학교 담당 지도교사가 빠진 것이 아쉽다”며 “도시숲의 교육적, 장기적 추진을 고려하여 교사들과의 네트워크 연결이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수원특례시와 행사를 공동주관한 (재)수원그린트러스트는 ‘시민이 녹색도시의 주인’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시민참여 활동으로 수원가로수정원사봉사단, 수원팔색길 활성화 해설사 양성, 도시공원 행복나눔 커뮤니티 가든, 공원사랑시민참여단과 원스톱공원모니터링단, 수원시민조경가드너 양성, 수원꽃과 나무의 집 ‘수원녹색터’를 운영하고 있다.
2019년 말 이름도 생소한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이 전 세계를 휩쓸기 시작했다. 2020년 새 학기를 맞이한 학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고등학교 1학년 담임인 난 그 변화에 발맞추느라 힘들었다. 신입생인 1학년에게 교과서 배부, 학교 소개를 해야 하는데 모든 게 멈춰버렸다. 학교는 바뀐 교육부 지침에 따라 하나, 둘 준비했다. 나는 날짜, 시간 차이를 두고 학생들을 교문 앞에서 맞이했다. 교과서를 배부하면서 간략하게 가정환경 조사를 했다. 원격수업을 할 때 필요한 도움을 주기 위해서였다. 원격수업 준비를 하는 동안 원격수업 담당 선생님은, 우왕좌왕하는 나를 위해 차분하게 설명해 주셨다. 그래도 어려웠다. ‘나도 이렇게 힘든데 아이들은 오죽할까’라고 생각했는데 아이들은 능숙하게 잘 따라왔다. 코로나 1년, 우리가 가까워진 시간 원격 개학식 후, 학급 조회 시간 ‘컴퓨터 화상캠’으로 출석 체크를 했다. 아이들에게 화면으로 얼굴을 보이면서 대답하라고 했다. 아이들은 천장이나 책상, 심지어는 집에서 기르는 강아지로 대신했다. 대부분 쑥스러워 얼굴을 못 보여준다고 했다. 아이들과 거리감을 좁혀보기 위해, 학급 메시지 단체방에 ‘학교 구석구석 안내와 담임선생님 소개 영상’을 만들어 올렸다. 우리 학급 20명 아이에게도 ‘자기소개 영상’을 일주일 동안 올리라고 했다. 서로 쭈뼛거리며 영상을 올리지 않아, 학부모님들 도움으로 보름 만에 완성했다. 학급 단체방에서 각자 만든 영상을 보고 난 후, 같은 반이라는 친근감에 아이들은 조금씩 변했다. 조회, 종례 때도 ‘컴퓨터 화상캠’에 본인들의 얼굴을 서서히 보여주기 시작했다. 아직 중학생 모습이 남아있는 푸릇푸릇한 고등학생들이 즐거워하면서 자신들을 보여줬다. 아이들과 더 친해지기 위해, 쉬는 시간에도 ‘컴퓨터 화상캠’으로 만나자고 했다. 컴퓨터가 능숙한 아이들은 쉬는 시간뿐만 아니라, 수업받는 중에도 자신 핸드폰으로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 모습, 혼자 라면 먹는 모습, 춤추는 모습 등을 보여줬다. 그 모습이 마치 교실 수업 중 딴짓하는 아이들 같아 웃으면서 혼내기도 했다. 아이들은 무엇이 그렇게 신나는지, 점점 더 재미있는 표정들을 보여주면서 서로 웃고 떠들고 즐거워했다. 비대면이 아닌 대면 출석을 그리워하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 4월 중순쯤 아이들과 색다른 기쁨을 나누기 위해 ‘교복 데이’를 만들었다. 막 자고 일어난 부스스한 모습이 아닌, 단정한 교복 차림으로 조회에 참여하는 날을 만든 것이다. 원격으로 시작한 신입생이라 아직 한 번도 입어보지 못한 교복을 입게 했더니 의외로 설레는 듯했다. 당일 아침엔 면도까지 깔끔하게 한 모습으로 고등학생임을 자랑했다. 원격수업 시작일부터 매일 지각하거나 수업 참여도가 낮은 녀석도 있었지만, 우리 학급은 대체로 출석률이 높아 힘들지 않았다. 드디어 5월 일주일 간격으로 한 학년씩 등교 개학을 했다. 3학년부터 시작했다. 보건교사인 난 정부가 정한 방역 수칙 교육에 바빴다. 그래도 학생들이 없어 조용하기만 하던 학교가 북적거려 기뻤다. 선생님들은 잔뜩 긴장한 채 수시로 방역 수칙을 강조하는데, 오래간만에 만난 아이들은 천방지축 날뛰었다. 2주 후 1학년이 등교하던 날, 1학년 담임선생님들은 낯설어하는 아이들을 반갑게 맞이했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지만, 나는 우리 학급 아이들을 한눈에 알아봤다. 담임선생님을 만난 아이들도, 마스크 속에 숨겨진 입을 샐쭉거리면서 웃어줬다. 그렇게 생소하기만 한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과 함께 조심스럽게 1년을 보내고, 나는 담임을 마무리했다. 2학년으로 진학한 녀석들은 수시로 보건실에 들러 근황을 알려왔다. 그리고 올해 2월 무사히 졸업한 후 대기업이나 중소기업에 취업, 대학 진학, 입대, 아르바이트, 취업 준비 중이다. 그들이 가끔 학교로 찾아오거나 문자를 보내온다. “낯설었던 신입생 시절 쌤 잔소리와 함께해서 좀 컸습니다.” “지긋지긋한 B4 반성문이 그립습니다.” “사회생활이 힘들고 서럽지만 쌤의 미소를 떠올리며 견디고 있습니다.” “교실 소독은 제가 최고였죠?” “교실 바닥 광희 나게는 바로 저죠?” “그냥 보고 싶습니다.” 라면서 수줍게 ‘하트’를 보내오기도 한다. 너희가 애틋한 이유 담임으로 3년을 함께하다 졸업했던 졸업생들보다, 1년간 함께했던 이 아이들에게 난 살가운 정을 느낀다. 엄격한 방역 수칙으로 야외활동이 금지된 그해, 2주 간격으로 한가지씩 늘려가며, 교실에서 함께 했던 것들이 추억이 돼서인 듯하다. ‘보호자님들께 감사 편지 쓰기, 어버이날 노래 가사 쓰기, 스승의 은혜 노래 가사 쓰기, 오늘 하루 욕 없이 지내기, 수업 태도 지적받으면 무조건 B4 반성문 양면으로 쓰기, 어디서든 담임이 보이면 뛰어와 활짝 웃기, 15도 고개 숙여 인사하기, 원격수업 시 지각하면 등교 후 일주일간 교실 청소하기, 교실 바닥은 항상 담임 얼굴이 비칠 정도로 광희 나게 닦기, 교실에서 음식을 먹으면 20배로 사 오기, 교복 미착용 시 B4 반성문 양면으로 쓰기, 흡연 적발 시 담임과 함께하기, 방학엔 2회 이상 담임께 생존 문자 보내기, 오늘 하루는 무조건 담임만 좋아하기 등…’ 아이들은 “우리가 초딩입니까?”라며 투덜거리면서도 잘 따라왔다.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은 이제 2급에서 4급으로 전환됐다. 전환됨에 따라 여러 가지 방역 수칙과 학교에서 해야 할 일도 변경되었다. 덕분에 이젠 조금 편한 호흡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생소했던 감염병으로 노심초사하던 그해, 나는 우리 반 아이들이 있어 힘듦을 모르고 잘 견디었다. 아이들과 함께 엄격한 방역 수칙을 지키면서, 서로 의지하며 한 걸음 더 성장했다. 그래서인지 지금도 잊지 않고 소식을 전해오는 아이들이 참 고맙고 예쁘다. 내년 2월 정년퇴직을 앞둔 지금, 마지막 담임을 했던 그해 급훈인 ‘지혜로운 눈 따뜻한 마음’을 떠올리며 청년이 된 아이들에게 문자를 보내본다. “서로 방역 도우미를 하겠다며 1년 동안 쌤을 사랑한 1학년 전기과 2반 아이들아! 너희들 덕분에 쌤은 즐겁고 행복했다. 우리 지혜로운 눈과 따뜻한 마음으로 쭈욱 광희 나게 살자. 내년 2월 이후엔 너희들이 그토록 원하던 맥주 한잔 살게. 그때까지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