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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3월에 완료된 초등학교 공기정화장치 효율성 평가 및 설치기준 연구에 근거하여 2018년 3월 27일부터 학교보건법 시행규칙이 개정되었다(교육부령 제154호). 이에 따라 공기질 등의 유지·관리기준(제3조제1항제3호의2 관련)에 미세먼지 (PM2.5)가 오염물질 항목에 신설됐다. 또한 2018년 4월 5일 교육부가 발표한 학교 고농도 미세먼지 대책에 따르면 ‘학교 실내공기질 관리기준 강화’, ‘교실 내 공기정화장치 확대 설치방안’, ‘학교 실내 체육시설 설치 지원’, ‘어린이와 호흡기질환자 등 민감군 학생에 대한 보호 강화’ 등에 대한 내용이 포함됐다. 이에 따라 모든 교실에서 직경 2.5㎛ 이하 먼지를 35㎍/㎥ 이하로 유지 및 관리하게 되었고, 향후 3년간 모든 유치원·초등학교·특수학교(우선 설치 학교)에 학교 공기정 화장치를 설치하며, 실내 체육시설이 없는 학교(전국 617교)에 간이체육실, 소규모 옥외체육관, 정규체육관 설치를 지원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2019년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미세먼지 대응 협력체계, 민감군 학생에 대한 보호, 미세 먼지 교육·홍보 등이 강화될 것이다. 미세먼지 잡으러 공기정화기 틀었더니 이산화탄소 폴폴~ 이렇게 교육부에서 학교보건법을 개정한 이유는 최근 국내 대기질 문제가 악화되고, 특히 황사 및 자동차 배기가스 등의 영향을 받아 미세먼지 경보 발생이 많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실내 공기질 문제로 학교보건법이 개정된 것은 지난 2006년 새학교증후군 대책 이후 처음이다. 그러나 학교 실내공기질 문제는 이렇게 미세먼지만을 위하여 법·제도 일부를 개정해서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며, 실제 학교에서 생활하고 있는 교사와 학생들의 건강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보다 구체적이고 효과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많다. 특히 일선 학교에서 실내공기환경을 측정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미세먼지와 함께 이산화탄소 문제도 함께 고려해야 할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즉, 미세먼지 문제를 시급히 해결하기 위해 제시하고 있는 대안 중 하나인 공기청정기만으로는 교실 내의 실내공기질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다([그림 1] 참조). 또한 가장 기본적인 건축·환경 요소인 외피 기밀성능의 경우, [그림 2]에서 보는 바와 같이 일부 학교에서 매우 열악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기밀성능 수준에서는 공기정화장치를 가동한다고 해도 그 효과가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무엇보다도 일선 학교의 경우 각 학교의 위치와 학교의 형태 및 학생들의 활동 특성(유·초·중·고) 등이 다르기 때문에 각 학교의 특성에 맞는 미세먼지 대책을 세울 수 있도록, 일원화된 지침(학교 공기정화장치 설치 및 관리기준, 실무매뉴얼)만이 아닌 다양한 대안들을 제시해줄 필요가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다양한 환기설비로 교실 공기질 개선해야 학교 실내공기질 문제의 가장 효과적인 해결방법인 환기설비 설치도 마찬가지다. 학교의 특성과 형편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대안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러한 정보들이 일선 학교의 담당자들에게 적극적으로 홍보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 또한 실제 미세먼지 제거 효과 및 성능에 대한 중앙부처 차원에서의 확인절차(인증제도 등)도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학교보건법」에 따라 2006년 1월 이후 신축하는 학교는 환기설비 설치가 의무화되 었다. 학교 교실에 설치되는 환기설비는 크게 바닥설치형, 벽 또는 창문설치형, 천정 설치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학교 시설은 외부로 면하는 개방 가능한 창문이 넓은 면적으로 설치되어 있어 자연환기를 하기에 매우 용이한 형태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실내공기질의 관점에서 자연환기가 강제환기보다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왜냐하면 자연환기의 경우 정화되지 않은 외기를 실내로 바로 도입하기 때문에 인체에 유해한 미세먼지 등의 오염물질도 함께 실내로 유입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기계환기는 필터링 등을 통해 외기의 오염물질을 저감해 줄 수 있다는 이점을 가진다. 강제환기 설비의 유지관리가 잘 이루어지는 상황에서는 강제환기가 자연환기 보다 실내공기질 조절 측면에서 더 나은 성능을 보일 수 있다. 학교 교실 내에서는 강제환기 적용 시 오염물질을 희석 배출시키는 환기 방법이 주로 사용되어 왔으나, 최근 오염물질의 제거 효과가 높은 치환환기의 도입을 권장하는 추세이다(US EPA, IAQ Design Tools for School). 그러나 국내 학교 교실의 경우 대부 분의 난방 장치가 대류를 이용한 에어컨디셔너, 팬코일 유닛 등이기 때문에 치환환기 의 직접적인 도입은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국내 학교 교실의 특성과 국내의 계절적인 특징을 고려할 때, 실내를 밀폐하고 냉난방을 실시하는 하계 및 동계의 경우 자연 환기를 대체할만한 시스템의 도입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중간기의 경우에도 봄가을에 발생하는 황사, 인근 도로 및 운동장에서 유입되는 미세먼지와 소음을 차단하기 위한 적절한 환기 시스템의 도입이 반드시 필요하다. 결론적으로 학교 교실, 실내체육관 등 을 비롯하여 미세먼지 제거를 위한 학교 내 실내공간의 대응방안은 단순히 공 기정화장치만을 설치하는 것이 될 수 없기 때문에 원칙적이고 종합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세부적인 대책도 필요하다. 이는 적정한 미세먼지 기준 및 저감 목표 설정, 효과적인 실외 미세먼지 차단 및 실내 발생 미세먼지의 신속한 외부배출 방안 등을 통해 실현해야 한다. 아울러 학교 실내공기질 문제에 영향을 주고 있는 환경요소 분석이 해당 학교별 특성에 맞게 수행되어야 한다. 특히 학교의 건물 및 설비 분야에서 적용 가능한 방법들 에 대한 우선순위 정립이 요구된다. 최근 현안이 되고 있는 미세먼지 문제는 기술적으로 어느 정도 해결이 가능하지만, 그에 투입되는 자원과 인원이 한정되어 있는 교육 현장의 현실여건도 감안돼야 할 것이다. 이러한 점들을 감안할 때, 환기설비를 포함한 공기정화장치에 대한 세부적인 조치사항은 다음과 같다. ① 학교보건법상의 환기 기준 재검토 - 1인당 환기량 개정 - 자연환기 및 기계환기방법에 대한 세부규정 보완 - 외피 기밀성능 기준 제정 ② 적정 환기량 확보방안 정립 - 공기정화장치의 정의 및 유형 정립 - 환기설비 등 공기정화장치의 요구성능 제정(풍량·소음·에너지소비량 등) - 학교 교실에 적용 가능한 기계환기설비의 유형 조사 - 필터 등의 세부 유지관리지침 설정 - 교실면적·평면형태·층수·외기와 면하는 부위, 개폐가능창 면적 등의 실태조사와 그에 따른 현실적인 자연환기 방안 제시 - 학교 특성을 고려한 오염물질의 유형 조사 및 유형별 환기량 정립 - 건물 외피 기밀성능에 대한 실태조사 및 개선방안 도출 - 실물실험 및 CFD 기법을 활용한 공기정화장치의 적정 설치 위치 및 효율적인 운용방안 도출 ③ 신축·기존, 학교 유형 등 학교별 특성을 고려한 미세먼지 대응방안의 정립 - 도심·도로변·지역지구 등에 따른 대응방안 제시 - 유치원, 초등학교, 중·고등학교, 체육관, 강당 등의 학교 유형별 미세먼지 저감설계 및 대응방안 도출 - 신축학교 교실의 계획환기를 고려한 설계기법 정립 - 기존·신축학교의 방음벽, 식재, 건물 주변(운동장 등) 녹화 방안의 정립 - 최소 환기를 위한 창문 개방 방법 및 적정시간 대안 제시 - 교실 미세먼지 및 실내오염물질 제거를 위한 플러쉬아웃(Flush-out) 방안 제시 \ - 학교 공기질 모니터링 및 실내공기질 공지방안 제시 - 교실 유형에 적합한 청소방법 강구 (물청소 등)
# 사례 1 초등학교 진단평가 날, 한 학생이 시험지를 구기고 책상을 내려치더니 소란을 피운다. 학습 활동 중 다른 학생이 수업할 수 없을 정도로 방해를 하고, A 교사에게 침을 튀기거나 발길질을 한다. 다른 학생의 학습권과 교사의 교 권보호를 위한 방법을 모색했으나 쉽지 않다. # 사례 2 고등학교 수업시간, B 교사가 코를 골며 자는 학생을 깨웠더니 입에 담기 힘든 욕설이 돌아온다. 학교 측은 학생 에게 강제 전학을 권고했으나 학생은 학급만 바뀐 채 여전히 학교에 다니고 있다. B 교사는 두렵다. # 사례 3 C 교사가 휴대폰 문자 메시지를 보더니 한숨을 쉰다. 자신의 반 학생 학부모가 저녁, 주말을 불문하고 시시콜콜 문자를 하거나 전화를 한다. 교무실로 걸려온 격앙된 목소리의 전화 한 통, 오전 11시에 연락을 달라고 문자를 했는데, 한 시간 반이 지난 지금도 연락이 없다는 내용의 전화이다. 지난해 교육부가 발표한 ‘교권침해와 피해교사에 대한 조치 현황’에 따르면 최근 5년간 2만 3,576건이고, 2017년 상반기에만 1,665건의 교권침해가 발생했 다. 교권침해 유형을 살펴보면 62.7%가 학생의 폭언·욕설이고 수업 방해·학부 모에 의한 교권침해·학생의 폭행·교사 성희롱 등이다. 그러나 사소하거나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는 교권침해까지 생각한다면 훨씬 심각한 수준이 아닐까. 교권 침해는 교원의 기본적인 교수-학습활동을 방해함은 물론 다른 학생의 학습권까지 침해하고, 교사에게 심각한 스트레스를 안겨주기 때문에 교원의 정당한 교육 활동과 전반적인 교육력 제고, 교원의 정신적 건강을 위해서라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 첫째, 교권보호를 위해서는 단단한 법적 장치가 필요하다 교사들이 생활지도를 두려워하고 있다. 생활지도를 하는 과정에서 욕설과 폭행·협박·성희롱 등의 교권침해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교권침해로 고통을 호소하는 교사들이 많지만 교권을 보호할 수 있는 법적 장치는 미비해 보인다. 교육부가 전국 시·도교육청에 배부한 교육활동 보호 매뉴얼에는 교권침해가 발생하면 학교교권보호위원회를 열어 교원의 보호 조치, 교권침해 학생에 대한 선도 조치를 심의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교권보호위원회는 전학을 권고할 수 있을 뿐 강제 전학의 권한은 없다. 때문에 학생으로부터 갖은 수모와 교권침해를 당한 교사들이 학급만 바뀐 상황에서 학생을 마주쳐야 한다는 것은 감당하기 힘든 일이 아닐수 없다. 물론 학생의 강제 전학이 ‘폭탄 돌리기’라는 반대 의견도 존재하지만, 교권을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법적 근거는 마련돼야 한다. 더 나아가 교권에 대한 사항을 헌법에 명문화해 더욱 두텁 게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둘째, 교권보호에 대한 학부모의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 학부모는 교육공동체 일원으로 학교 교육과정 운영에 자유롭게 참여한다. 현 정부는 학부모의 참여를 학급 운영은 물론 학교 운영에까지 열어둔 상황이기 때문에 교사에 대한 폭행·위협 등이 아닌 이상, 학부모의 교육활동 간섭 이나 방해가 정당한 권리행사인지 교권침해인지 법률에서도 정의를 하기 어렵다. 또한 교권침해에 대한 학부모 교육도 한계가 있다. ‘학부모가 교권을 침해하면 이러이러한 절차에 따라서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라고 하는 교권보호교육은 학부모들을 자극해서 더 큰 반발을 불러올 수 있다. 따라서 학부모의 어떤 행위가 교권침해인지 알려주는 교육보다 ‘학부모가 교권을 존중하면 학생에게 더 큰 사랑으로 돌아갈 수 있다’라는 선순환 교육이 필요하다. 이와 관련하여 학교 현장의 미담 사례를 발굴하여 교원에게 인증패를 수여하고, 이를 만화로 만들어 교원존중풍토를 만들어가는 대구교육청의 ‘아름다운 선생님’ 사업 등은 눈여겨 볼 만하다. 셋째, 교원치유지원센터의 올바른 정착이 필요하다 최근 들어 교권침해에 대한 상담을 해주고 교직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교원치유지원센터가 많이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일단 교권침해가 발생하면 많은 부분이 절차에 의해 문서화가 돼야 한다. 교권보호위원회 담당자는 업무 담당자 이전에 동료교사이므로 일을 확대하기가 쉽지 않고, 교원치유지원센터의 경우도 전문상담사와 업무전담변호사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교권침해가 발생했을 때 전문상담사, 업무전담변호사의 충원이 시급하다. 또한 사후 처리로서의 상담 및 심리치료가 아니라 사건 발생 즉시 피해교원의 심리적 회복이 지원될 수 있도록 학교와 교원치유지원센터의 긴밀 한 협조가 필요하다. 교원치유지원센터가 피해교사에게 맞는 심리검사·심리 치료·심리상담을 지원하고 학교폭력이나 안전사고 등 필요한 법률적 자문 등을 지원하여 피해교사가 정상적인 교육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또한 교사가 교원치유지원센터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추는 일도 중요 하다. 교사는 직업 특성상 개인정보 노출을 꺼리고, 비밀보장의 이유로 문제를 드러내지도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장치를 마련하거나 담당 기관과 업무협약을 통한 상담과 치료가 가능하도록 하는 등의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공교육이 바로 서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교권’ 학생의 인권보호가 강조되면서 많은 학교에서 교권이 침해받고 있고, 학생과 교사와의 갈등이 학부모와 교사들 간의 문제로 점점 심각하게 번지고 있다. 교사에게 있어 특별히 교권침해가 문제가 되는 것은 공교육이 바로 서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교권’이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교권을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법적 근거는 마련돼야 하며, 교권에 대한 사항을 헌법으로 보호할 필요가 있다. 또한 학부모들도 교권보호에 관한 인식 개선에 앞장서야 한다. 학부모가 교권을 신뢰하고 존중할 때, 학생들도 당연히 교사의 교권을 신뢰하고 존중 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오랜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그러나 꾸준히 더 노력해 나아간다면 머지않은 날에 교사와 교권이 존중받고, 교육공동체 모두가 행복한 학교를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아동복지법」 제29조의3은 ‘아동학대 관련 범죄로 형을 선고받은 사람은 학교·어린이집·유치원과 같은 아동관련기관에 10년간 노무를 제공할 수 없다’는 취업제한 규정을 두고 있다. 아동을 잠재적 학대로부터 보호하고 아동관련기관의 윤리성과 신뢰성을 높이는 법률의 취지(목적의 정당성)는 동의한다. 하지만 아동학대 관련 범죄의 범위가 너무나 광범위해 아동학대와 관련 없는 행위도 취업제한 규정이 적용될 수 있다는 점과 경미한 벌금형만 선고받아도 취업제한 규정을 적용하는 것은 징벌의 정도가 너무나 가혹하다는 점에서 위헌의 소지가 있다. 아울러 교원의 신분을 불안정하게 하고 교권을 약화시킨다는 점에서도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나치게 광범위한 아동학대 관련 범죄 취업제한의 적용을 받는 아동학대 관련 범죄는 특별법인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 따른 신체적·정서적·성적 아동학대와 일반 형법의 아동 대상 폭행·상해·폭행치상·협박·모욕·명예훼손·재물손괴 등의 일반범죄가 모두 포함된다.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와 달리 고소·고발이 빈번하고 민사적인 분쟁도 일단 형사로 걸고 보는 형사 만능주의 풍조가 심하다. 교육현장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교사의 정당한 지도에 불만이 있거나, 학부모의 무리한 요구를 학교가 수용하지 않는 경우 학부모가 아동학대 또는 체벌이라고 주장하면서 고 소를 하는 사례는 너무나도 많다. 최근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서 일어난 일이다. 한 학생이 교실 창문으로 교사에게 손가락 욕을 했다. 이를 본 교사가 학생을 지도하려 하자 학생은 이에 불응하고 도망을 쳤다. 뒤따라간 교사가 학생을 붙잡자 그 학생은 교사를 아동학대 로 고소해 버렸다. 일반인들은 학교나 교사에게 성인군자 수준의 윤리적·법적 기준을 요구하고 있다. 이것이 우리 사회의 법 감정이다. 이 때문에 교사들은 학생들을 지도하는 과정에서 때로는 아동학대 관련 범죄로 처벌을 받고 취업제한이란 불이익을 받는 것이 현실이다. 현행 「아동복지법」의 취업제한 규정을 개정 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벌금형만 선고받아도 취업제한 규정 적용 「아동복지법」은 형의 경중에 관계없이 벌금형만 선고받아도 일률적으로 10 년간의 취업제한을 적용한다. 10년 취업제한 후 재취업의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점에서 사실상 해당 교원을 영구적으로 교단에서 퇴출하는 효과를 낳는다. 일반 적으로 벌금형은 견책이나 주의 정도의 징계를 받는데, 유독 아동학대 관련 범 죄는 벌금형만 받아도 해임·파면과 같은 배제징계의 효과가 발생한다. 경미하 더라도 일단 형사처벌을 받은 교원은 장래에 다시 잘못할 것을 확신하는 잠재 적 범죄자로 인식된다. 또한 행위의 정도가 가볍고 재범의 위험성이 없는 사람을 심각한 아동학대자와 동일하게 10년간 일률적으로 취업제한을 적용한다는 점에서 「아동복지법」 제29조의3은 위헌의 소지가 있다. 교권 추락과 공교육의 위축 가속화 요즘 교장들은 매년 2월만 되면 머리가 아프다. 담임이나 학교폭력·생활지도 업무를 하겠다는 사람이 없어 읍소하다시피 사정을 하여 겨우겨우 업무분장을 하는 것이 학교의 현실이다. 학교폭력이 발생하면 피·가해 양쪽 모두 만족하는 경우가 드물어 학교를 상대로 재심·행정심판·소송 등이 자주 제기된다. 이럴 때면 담당교사는 변호사가 되어 이를 처리해야 한다.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학교 폭력 은폐·축소·규정 위반으로 해당 교사를 징계하라는 민원이 제기되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우리는 가족 중심주의가 지나치게 강하다. 따라서 학교폭력이 발생하면 중재 과정에서 내 아이는 잘못한 것이 없고 모두 상대방 잘못이라며 학교의 말은 들으려고 하지 않는다. 심지어 공개사과·담임교체·학급교체 등을 요구하고 이것 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아동학대·학교폭력·학생인권침해를 주장하면서 민원 을 제기하는 사례는 대부분의 학교가 매년 겪는 일이다. 이런 상황에서 「아동복 지법」의 취업제한 규정은 교사들이 생활지도 기피를 넘어서 생활지도 자체를 손 놓아 버리는 현상을 부추기고 있다. 학예회 연습에서 줄을 맞추지 않은 초등학생의 옷을 잡아 바로 세운 교사, 짙은 화장을 한 고등학생 얼굴을 닦아준 교사가 벌금형을 받고 취업제한 규정에 의하여 학교를 떠난 사례가 있다. 이런 세태에서 예의범절을 지키지 않거나 학 칙을 위반하는 학생들을 적극적으로 지도하는 소신 있는 교사가 과연 얼마나 될지 궁금하다. 교권이 바닥에 떨어진 오늘날의 학교 현실에서 「아동복지법」의 취업제한 규정은 교사의 생활지도 기피 풍조, 학교의 교육 포기 현상을 심화시키고 공교육을 위축시킨다. 이는 결국 학교의 기능을 마비시켜 우리 사회에 부 메랑으로 돌아오게 될 것이다. 「아동복지법」 취업제한 규정의 개정 필요성 무너진 교권을 회복하고 학교의 교육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아동복지법」 의 취업제한 규정을 개정하는 것이 시급하다. 취업제한의 적용을 받는 아동학대 범위를 행위의 경중에 따라 취업제한 기간을 달리하도록 「아동복지법」을 개정 해야 한다. 우리나라 국회는 몇 년에 한 번 발생하는 예외적인 사건이 일어났을 때 처벌을 강화하는 입법은 하루아침에 하지만 처벌 규정을 약화하는 입법은 거의 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최근 국회에서 「아동복지법」 취업제한 규정의 위헌 성을 인식하고 두 개의 개정안이 발의된 것은 매우 다행이다. 박인숙 의원 개정 안은 300만 원 이상의 벌금은 2년, 집행유예는 5년, 실형 또는 치료감호는 10년 으로 형의 경중에 따라 취업제한 기간에 차등을 두고 있다. 조훈현 의원 개정안은 법원이 형을 선고하면서 죄의 경중 및 위험성을 고려하여 10년의 범위 내에 서 취업제한 명령을 하도록 했다. 열심히 학생을 지도하는 교사가 취업제한 규정에 의하여 학교를 떠나는 일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교사의 신분 보장 및 교권을 보호하고 현행 취업제한 규정의 위헌성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국회는 하루빨리 「아동복지법」을 개정해야 할 것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전 세계적으로 교육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으며, 교육 기관 역할의 질적인 향상에 대한 요구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로 인하여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한 교육기관에 대한 평가 및 진단에 대해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중국 등 주요국에서도 교육목적에 맞는 기관평가와 더 나아가 교육개선 방법을 찾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국제미래학회·한국교육학술정보원, 2017). 중국의 학교평가정책과 제도 21세기 지식기반사회에서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이다. 국가 수준의 학교평가제도는 학교의 큰 테두리 안에서 학생·교사 등 구성원을 점검하여 그 책무성을 강조하는 데 필요하다. 한국과 중국도 마찬가지로 학교 및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해 학교평가를 실시하며 이를 강조하고 있다. 중국은 ‘개혁개방(改革开放) 정책’을 시행한 90년대 초반부터 경제가 급속하게 발전하고 있고, 이는 기초·기본교육이 이루어지는 초·중등학교 평가에 대한 새로운 수요를 제기하였다. 1997년에 중국 국가교육위원회(현 중국교육부)는 ‘보통 초·중등학교 지도 감독 업무 개요(普通中小学督导评估工作指导纲要)’(中华人民共和国教育部 , 1991a)를 재수정하여 전인교육에 걸맞은 과학적인 학교평가체계를 구조화하였다. 이를 시발점으로 학교평가에 대한 개혁이 시작되었고 교육지도감독체제가 완성됐다. 또 교육 수준과 경제 수준에 따라 일부 지역은 학교자체평가에 대한 관심이 대두되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사회·경제가 급격히 발전함에 따라 중앙집권적인 권력에 의해 이뤄지는 교육 관리·운영·평가는 복잡해지는 학교문제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고, 학교의 질 또한 향상시킬 수 없다는 문제가 제기되기 시작하였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 교육부에서는 교육관리·운영·평가의 분리를 추진하기 시작하였다. 즉, 정부와 학교 그리고 사회의 권한과 책임을 명확히 구분하여 한 기구가 권력을 쥐고 있던 기존의 상태에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한 것이다. 학교는 더 많은 자율권을 부여받아 학교운영을 하며 정부는 정책 관리자로서 학교의 구체적인 운영을 간섭하지 않게 하자는 것이다. 중국 교육부(2015)는 학교자체평가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교육지도감독체제 강화를 위해 민간 전문 교 육평가기구를 도입할 것을 발표하였다(中华人民共和国教育部 , 2015). 중국의 학교평가정책 중국의 학교평가는 위로부터의 행정적인 평가와 감독을 강조한다. 지금의 중국 초·중등학교평가는 1) 학교운영을 규정하고 통제하기 위한 목적, 2) 학교의 성취기준 도달률을 평가하는 기능, 3) 위로부터 아래로 내려오는 행정적인 평가수단의 세 가지 특징이 있다(卢立涛,2009). 1960~70년대 문화대혁명을 거친 중국은 70년대 말, 80년대 초에 정부가 정상적인 상태로 돌아왔으며 학교 교육도 다시 회복했다. 그래서 학교의 운영 상태·교수활동·국가 정책의 집행상태를 확인하기 위해서 중앙과 성(省)·시(市)·현(县)의 총 네 가지 측면에서 지도감독체제를 회복했고, 주관 사무실을 설립했다. 이 지도감독체제는 1) 하급 정부와 학교의 교육정책에 대한 집행 상태, 2) 학교와 교사 교육 업무에 대한 집행 상태, 3) 학교 성과와 학생 성취정도를 감독 및 지도하는 세 가지 업무가 있다. 이는 학교평가를 포함하고 주로 학교의 교육성과와 학교운영을 점검하고 평가한다. 그리고 초·중등 교육에 대한 구체적인 관리와 검사의 책임과 권력은 지방 분권하였는데, 지도감독 조직도 각 지방에 세워서 중앙부터 지방까지 수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학교평가의 주관기관으로서 국무원 교육감독위원회는 여러 차례의 개정을 거쳐서 2012년에 지금의 정부 기관이 되었다. 학교평가의 원활한 시행을 위해서 중앙부터 지방 시·현까지 전국적으로 지도감독기관을 설립했다. 감독기관은 교육행정 기능과 행정을 관리 감독하는 두가지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1991년 에 중국 국가교육위원회는 ‘교육지도감독 잠정적 규정(教育督导暂行规定 )’(中华 人民共和国教育部 , 1991b)과 ‘보통 초·중등학교 지도감독 업무개요(普通中小学 校督导评估工作指导纲要)’(中华人民共和国教育部 , 1991a)와 같은 행정법규를 처음으로 발표하였으며 거시적인 범위와 주관기관 등의 내용을 규정하고, 법규에 따라서 전국으로 학교평가를 실시하였다. 중앙에서 교육전문가들로 국가지도감독단을 성립하고 각 지방 정부의 교육연구원이 학교의 모든 업무 집행 상태를 기록하여 정기 평가하며, 학생시험성적과 진학률을 통해서 학교와 교사의 교육 성과를 평가하고 수업 참관을 통해 교사의 능력을 평가한다. 2010년에 중국 발표된 ‘국가 중장기 교육개혁과 발전 계획 강령(2010~2020년) (国家中长期教育改革和发展规划纲要(2010-2020年))’에서 학교평가의 문제가 제기되었고, 향후 10년 동안 국가 초·중등교육평가를 위한 질적 지표와 평가 제도를 수정 및 확립하기로 했다. 또한 전인교육 개혁을 촉진하여 교육기관평가시 스템을 만들고 이에 대해 정기적으로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中华人民共和国 国务院 , 2010). 중국의 학교평가제도 중국의 학교평가제도를 살펴보면 다음의 표와 같다. 중국의 학교평가는 점차 변화하고 있다. 시·현 교육청의 지도감독 사무실에서 학교평가를 실시하며, 한국 학교평가의 변화 흐름과 마찬가지로 학교평가에 학교자체평가 활용을 강조하고 사회조직이 함께 참여하며 평가결과를 공개한다. 학교평가의 주기는 학교에 서 교수-학습활동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있게끔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한 해에 한 번씩 평가하고 특이 사항이 있으면 상급 교육기관의 승인을 받도록 한다 (中华人民共和国教育部, 2007). 학교자체평가는 20세기 초반부터 대두됐는데, 중국 교육부(2002)는 ‘초·중등학교평가 및 고시제도 개혁의 적극 촉진에 대한 통지(关于积极推进中小学评价与考试制度改革的通知)’에서 이를 명확하게 요구했다. 특히 2015년 이후 교육부는 학교 교육에 대한 객관적 평가와 개선을 강조하며 학교자체평가와 민간의 전문평가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 한국과 중국 양국 모두는 학교평가제도에 있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으며 점차 학교자체평가의 실시로 변화되고 있다. 한국은 2012년 이후 시·도교육청에서의 자체평가지표 활용이 활성화되고 있으며 중국은 2014년 후반 이후 새로운 교육평가시스템에 대한 요구와 국가의 정책 발표로 인해 학교평가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학교자체평가가 증가하기 시작하였다. 국가의 특성에 맞게 학교평가와 학교자체평가를 진행하되 세계화 시대의 학교운영변화에 맞춰 정부 및 지방, 단위학교의 상황에 맞게 학교평가가 이뤄지고 있다. 우리도 학교자체평가가 체계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김한나·김희규, 2015).
‘불안감’이 없는 사람이 어디 있으랴. 출근길 막히는 도로 위에서 ‘아, 지각하면 어쩌지?’라는 불안감에서부터, ‘올해 우리 반이 된 ○○가 큰 사고를 치면 안 되는데’하는 근심, ‘연로하신 부모님께서 환절기에 건강은 괜찮으시려나’하는 염려까지 우리는 하루에도 몇 번씩 불안감을 느낀다.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특히 새로운 환경, 새로운 시도,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있거나, 뭔가 잘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할수록 불안감은 높아진다. 하지만 ‘왜 저렇게까지’라며 쉽게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과도한 불안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다. 학교에서도 중간고사 기간이 되면 유난히 불안감으로 신체적 증상을 호소하는 학생들을 많이 본다. 또한 신학기 파악이 거의 끝나갈 무렵, 친구관계의 이상기류로 불안해하는 경우도 종종 눈에 띈다. 불안감은 ‘멘탈’이 약해서 생기는 것일까? 불안감은 누구나 다 경험하는 감정이기 때문에 역설적이게도 이해받기 더 어렵다. ‘친구관계를 맺기가 두려워요’, ‘새로운 교실에 가는 것이 무서워요’, ‘제가 학교생활을 잘 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어요’… 학생들의 이런 호소에 대부분의 부모와 교사는 ‘누구나 다 그렇단다. 처음에는 다 그래. 네가 조금만 더 용기 낸다면 시간이 지나면서 차 츰 좋아질 거야’라고 격려한다. 왜냐하면 학생들이 호소하는 불안감은 누구나 한 번쯤은 경험해본, 차츰 환경에 적응하면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감정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 도저히 못 참겠어요. 너무 힘들어요’라고 말하는 아이들에게 부모와 교사는 ‘정신력이 약해져서 그런 것’이라며 오히려 ‘더 마음을 다잡고, 더 열심히 하면 잘 할 수 있다’고 몰아붙인다. ‘왜 너만, 유난스럽게 그러냐’고 질책하면서. 정말 이 아이들은 ‘멘탈’이 약한 걸까? 그래서 대부분 아이가 견뎌내는 것을 못 하겠다고 버티는 것일까? 불안·공포·우울로 힘들어하는 것은 단순히 정신력이 약해서가 아니다. 그럴만한 분명한 삶의 이유와 원인이 존재한다. 따라서 아이들이 왜 불안해지기 시작했는지 원인을 잘 파악해서 그에 맞는 치료와 상담을 진행해야 ‘병적인 불안’에서 벗어날 수 있다. # 사례 ❶ _ 특정 장소에 대한 트라우마로 인한 불안감 3월 신학기가 시작되자마자 한 학생이 찾아왔다. 다짜고짜 ‘자퇴’를 하겠다며 교실 에 들어가는 것을 거부했다. 숨이 막힐 것 같다고 했다. 부모상담을 해보니 부모님과의 애착관계도 잘 형성되어있었고, 자존감 역시 높은 편이었다. 친구관계도 나쁘지 않 았다. 하지만 “선생님, 제가 극복해야 하는 상황인 건 아는데, 교실에 들어가는 게 너무 무서워요”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상담을 진행해보니 학생은 교실에 대한 다양한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었다. 친한 친구의 자살시도를 목격했고, 어떤 사건에 휘말려 1년 동안 지독한 왕따를 당했으며, 서울에서 손꼽히는 학업성취도가 높은 중학교에 다닌 탓에 교실이 주는 중압감도 견디기 어려웠다. 단순히 학교 다니기가 싫어서 투정을 부리는 것 같지 않았다. 병원으로 연계한 결과 다른 장소에서는 아무렇지도 않게 생활 하다가 특정 장소·대상·상황을 무서워하는 ‘특정 공포증’ 징후가 보인다고 했다. 계속 무리하게 특정 장소에 노출시키는 것이 더 위험할 수 있다는 소견에 잠시 학교를 쉬기로 했다. # 사례 ❷ _ 새로운 환경에서 완벽하게 해내야 한다는 부담감이 가져온 불안감 또 다른 학생은 “제가 이 학교에서 잘 적응을 할 수 있을까요? 자신이 없어요”라며 자퇴를 고집했다. 본교 입학을 앞두고 나름대로 짜놓은 계획을 과연 실천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는 것이다. 실패하면 취업도 못하고, 인생 낙오자가 되는 것 아니겠냐며 그럴 바에는 학교를 자퇴하고 혼자서 준비하는 편이 낫다고 했다. 초등학교 때부터 시작된 왕따 경험으로 불안감은 높아졌고, 자존감은 낮아졌다. 학생이 힘들어할 때마다 위로해주기보다는 ‘넌 누굴 닮아 그러니’, ‘정신력이 약해 빠져서’라며 윽박지르는 부모의 말에 주눅 들었으며, 자존감은 점점 더 떨어졌다. 자신감이 없어지자 매사 ‘제가 그렇죠, 뭐’, ‘제가 그걸 할 수 있을까요?’라며 자기비판적인 태도로 일관했다. 학생상담을 할 때마다 곁을 지키던 보호자가 ‘그럴거면 차라리 아무것도 하지마’라는 말에 ‘네’라며 고개를 떨궜다. 우선 지금 불안감을 느끼는 것은 당연한 감정일 수 있으며, ‘잘해보고 싶다’는 마음에서 비롯된 아주 긍정적인 불안감임을 인지시켰다. 이후 상담을 통해 학생이 짜놓은 계획표의 목표를 낮추는 작업을 했고, 목표달성 기간도 조절했다. 달성해야 하는 목표의 순서를 정하면서 낮은 수준부터 하나씩 해결해보기로 했다. 부모상담을 통해 자녀 에게 자꾸 ‘정신력이 약하다’고 하면 스스로 ‘나는 정말 정신력이 약해’라고 인정하면서 좌절하게 되고, 이로 인해 다시 불안과 우울함이 더 심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는 것을 설명했다. 답답함에서 오는 ‘질책’보다는 변해보려고 노력하는 그 용기를 칭찬하고 격려해 줄 것을 당부했다. 지금 이 학생은 ‘중간고사에서 중학교 때보다 5등 올리기’ 목표를 위해 치열하게 노력 중이다. # 사례 ❸ _ 집착과 좌절감이 자책으로 변질되면서 급상승한 불안감 2년 동안 꾸준히 위클래스를 찾아오던 ○○가 1교시 중간에 불안한 눈빛으로 울면서 찾아왔다. 시선맞춤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희망을 잃었다. 다시 시작하고 싶다. 너무 무섭다’며 한동안 흐느꼈다. 인형처럼 예쁘게 생긴 학생인데도 중학교 때 아이들이 무심코 던진 ‘쟤, 코 좀 봐. 신현준 닮았다’는 말을 들은 후부터 거울을 보면 코만 보였다. 사람들이 자기 코를 보고 수군거리는 것 같아서 사람들을 피해 다녔다. 친구관계는 멀어졌고, 학교 이외의 다른 곳은 가지 않았다. 방안에서 자신의 코 사진만 찍었 다. 코 수술을 하면 자신의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고 굳게 믿은 이 학생은 부모님을 졸라서 겨울 방학 때 코 성형수술을 했다. 3월 신학기가 시작되고 한 달이 지났지만, 달라진 건 아무것도 없었다. 순간적으로 좌절감이 밀려왔다. ‘바보같이, 왜 애들 말에 휘 둘렸을까. 수술 괜히 했나 봐’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고 보니 수술 전이 훨씬 예뻤던 것 같고, 되돌릴 수 없다는 사실이 절망스러웠다. 자신의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믿었던 만큼 좌절은 커졌고, 그 좌절만큼 자꾸만 자신을 자책했다. 자신의 행동이 한심 스럽고, 앞으로 계속 이런 모습으로 살아야 하는 것이 무섭고 두려웠다. 이야기를 나누며 진정을 시켰지만, 교실로 돌려보는 것 자체가 매우 위험했다. 심리상태가 불안정해서 부모님께 즉각 전화를 하고, 상담을 진행했다. 부모님 역시 최근 학생이 잘 하지 않던 애정표현을 하고, 무섭다며 함께 자자고 하는 등 생활에 약간의 변화가 있었다며 병원치료를 흔쾌히 받아들이셨다. 현재 이 학생은 약물치료로 불안증상을 완화하 면서 동시에 가족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돌봄, 지지 덕분에 안정을 되찾아 가고 있다. 또한 위클래스에서 학생의 비합리적인 신념을 수정하기 위한 인지행동치료를 지속하고 있다. 자존감 낮고, 착하고, 완벽을 추구하는 학생일수록 불안에 취약 불안은 학생들의 평온한 마음을 한순간에 휘젓고 가는 심리적 폭풍과 같다. 폭풍이 분다고 모든 나무가 뿌리째 뽑히지 않듯, 불안이 내 마음을 휘젓는다고 해서 모든 학생이 ‘병적인 불안감’을 호소하지는 않는다. 불안감은 누구나 경험하는 감정이기 때문에 대부분 스스로 마음을 다스리려고 노력하면 자연스럽게 가라앉을 수 있다. 하지만 폭풍에 뽑혀 나가는 나무처럼 유난히 불안감에 취약한 학생들이 있다. 자존감이 낮은 학생들이다. 불안이나 공포를 견딜 수 있는 내적인 힘은 결국 자기긍정감에 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뜩이나 자존감이 낮은 학생들에게 ‘넌 정신력이 약해서 그래’라고 질책하는 것은 불 속에 기름을 붓는 것과 같다. 학생 스스로 ‘맞아. 나는 정말 정신력이 약해’라고 인지하면서 작은 난관이나 위험상황도 회피하거나 확대해석해서 받아들이게 된다. 그리고 이로 인해 다시 불안과 우울함이 더 심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또한 ‘착한 사람 콤플렉스’와 ‘완벽주의’ 성향을 지닌 학생들도 불안감이 높다. 아이들은 ‘착한 사람’이 되기 위해 주위 시선(특히 부모)을 의식하면서 억울해도 계속 참는다. 자신의 욕구를 드러내는 것은 크게 잘못된 것이라고 착각하면서 주변 사람들의 욕구 충족을 위해 자신의 욕구를 억압한다. 그래서 주변 사람들에게 ‘착하다’, ‘사람 좋다’는 평가를 받는 것에 성공한다. 그리고 그 평가를 유지하기 위해 아이들은 모질게 자기비판을 한다. 그래야만 자신이 친구관계를 유지하고, 사회생활을 할 수 있다는 무의식 때문이다. 쉬고 싶어도, 피하고 싶어도, 말하고 싶어도 표현하지 못한 채 꾹꾹 눌러놓다가, 결국 못 견디겠다 싶은 상황에서 불안증세가 나타난다. 이런 불안은 매사에 인정받는 사람이고자 하는 욕구와 인정받지 못하게 될까 봐 두려운 불안으로부터 유래한다. 불안·두려움이 만들어 내는 비합리적 신념과 인지적 왜곡 과도한 불안과 두려움이 자신의 일상생활을 압도하면 아이들은 매순간순간 긴장하고, 신경을 곤두세우며, 주변을 의식한다. 이 불안감을 없애기 위해 반복적으로 일정한 행동 즉, 손톱을 물어뜯고, 머리카락을 뽑고, 손톱에 피가 날 때까지 잡아 뜯기도 한다. 또한 불안과 두려움으로 인해 무언가에 집중하기 힘들어지면서 자신의 노력에 못 미치는 결과를 내며, 맞서 견뎌낼 용기를 내지 못해 문제상황을 회피하려고만 한다. 이러한 상황들이 반복되다 보면 아이들은 자신이 근심하던 ‘미래에 대한 부정적 예측’을 ‘확신’으로 받아들인다. 비합리적 신념이 마음속에 자리 잡는 것이다. 이 비합리적 신념들이 모여서 ‘비합리적 인지 왜곡’을 만들어 낸다. 모든 정신질환이 그렇듯이 과도한 불안과 두려움을 유발하는 원인은 다양하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왜 저렇게까지 생각할까?’라는 의구심이 들 정도로 비합리적인 인지 왜곡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그냥 넘길 수 있는 문제도 깊은 생각이나 근심으로 끌 어온다던가, 벌어지지도 않은 일에 대해 과도한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던가, 다른 사람의 말이나 행동을 자의적으로 판단하면서 확대해석한다던가, 문제상황을 흑백논리로 접근하면서 문제해결방법 역시 너무 극단적으로 몰고 간다던가, 미래를 부정적으로 예측하며 온갖 핑계로 무조건 회피하려고 한다. 이런 학생을 상담하고 나면 영혼까지 탈탈 털려 진이 다 빠진다. 학교에서 과도한 불안 학생 돕기 불안감은 ‘병적인 불안(불안장애)’이 아니라면 스트레스 수준과 개인의 성격특성에 따라 다르지만, 주변인의 적절한 돌봄으로 회복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물론 위의 사례에서처럼 병원으로 반드시 연계해야 하는 상황도 있지만, 흔한 경우가 아니기 때문에 여기에서는 담임교사들이 할 수 있는 도움 방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Tip ❶ _ 관심과 돌봄이 ‘약물’보다 중요하다 청소년 시기의 불안은 보호자의 적절한 돌봄과 관심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물론 심각한 불안과 두려움이 반복된다면 일차적으로 불안을 감소하기 위해 약물치료가 병행되어야 한다. 그러나 약은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뿐이다. 따라서 근본적인 치료를 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잘못 알고 있었던 자신의 인지적 왜곡문제를 바로 잡는 것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지금까지와는 조금은 다른 방향으로 삶의 환경적 문제에 접근할 수 있어야 스트레스도 덜 받고 자신도 모르게 받아왔던 불안문제도 줄어들기 때문이다. Tip ❷ _ ‘불안’한 상황을 수용하고 받아들이기 불안·공포·우울로 힘들어하는 것은 계속 강조하지만 정신력이 약해서가 아니다. 따라서 막무가내로 ‘그냥 부딪혀보라’, ‘버텨보라’는 식의 접근은 부정적 정서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오히려 ‘누구라도 충분히 불안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는 수용적 태도가 중요하다. 그리고 차분히 안정시킨 뒤에 한 계단씩 ‘조금만 용기 내보자’며 적응훈련을 해나가야 한다. 이 때 자꾸 서둘러서 재촉하면 조금 좋아지다가도 금방 제자리로 돌아가 버리거나, 회피 무의식을 자극해 숨어버리는 선택을 하게 된다. 불안증상이 하루아침에 형성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치료되는 데도 엄청난 시간이 걸릴 수 있음을 학생에 게 인지시키면서 일 년 혹은 졸업할 때까지 시간을 두고 조금씩 개선해보자고 다독거려야 학생은 ‘작은 용기’라도 낼 수 있다. Tip ❸ _ 비합리적 신념과 인지적 왜곡 수정하기 전문가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객관적으로 발생한 상황과 학생이 머릿속으로 만들어낸 상황을 구분하면서 학생이 지닌 비합리적 신념과 인지적 왜곡을 자주 논리적으로 언급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한두 명이 너를 비난했다는 거구나. 반 전체가 그랬다는 것이 아니라’라든가, ‘부모님께서 네가 성적이 오르기를 바라시는 거구나. 너에게 엄청난 기대를 하신다기보다’, ‘네가 싫다고 거절한다고 과연 사람들이 너를 나쁜 아이라고 판단할까? 넌 그러니?’, ‘다른 사람의 말과 행동은 다 이해가 되고 용서가 되면서 왜 너의 말과 행동은 이해받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니?’ 등 학생이 가장 힘들어 하고 있는 문제상황을 일 년에 1~2개 정도만 꾸준히 언급해주면서 비합리적 신념을 합리적 신념으로 수정해준다면 조금은 편안한 일상생활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사회수업 거꾸로 하기 사회과는 다양한 정보를 활용하여 사회현상을 이해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비판적 사고력·창의력·판단 및 의사결정력 등을 신장시키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다양한 탐구방법을 활용하여 학습자 스스로 학습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흥미와 관심을 고려하여 개개인의 수준에 적합한 경험을 제공하는 교수·학습 전략을 지향한다. 교실에서 사회과 수업을 계획할 때에는 이러한 교수·학습상의 특징을 반드시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사회과는 다른 교과목에 비해서 학생들의 선호도가 낮고 학생들의 배경지식에도 차이가 심한 편이며, 단위 시간에 해결해야 할 수업의 양도 많기 때문이다. 교사들은 더욱 재미있고 흥미로운 사회수업의 방법을 찾기 위해 많은 노력을 경주해오고 있다. 하지만 교육현장에서는 의외로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학생들의 상상력과 탐구력을 자극하여 모두가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좋은 사회수업은 과연 어떻게 만들어 갈 수 있는 것일까? 최근 각 교과에서 활발하게 적용되고 있는 ‘거꾸로 수업’을 통해 새로운 사회수업의 방법을 시도해 볼 수 있다. 이 수업은 학생들이 다음 차시에 공부해야 할 주제와 내용을 스스로 공부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이를 통해 다음 사회수업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과 호기심을 적극적으로 불러일으킬 수 있다. 이러한 수업의 진행 과정 속에서 교사는 학생들의 참여와 협력이 중심이 되는 학생중심수업의 필요성과 성과를 자연스럽게 발견해 나갈 수 있다. 거꾸로 수업의 진행 순서 1) 수업내용을 미리 확인한 후 성취기준에 따라 수업에서 다룰 주제를 선정한다. 2) 학생들이 수업 전에 공부해야 할 내용을 정하고, 수업 중 활동을 계획한다. 3) 수업 전 공부는 동영상 시청이나 질문 만들어 오기 등의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수업내용을 미리 이해하고 관심을 두고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4) 수업 중 활동은 학생들이 사전에 공부해온 내용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학생들이 참여하고 협력할 수 있는 활동으로 구성한다(내용을 심화할 수 있는 활동/ 학생들의 흥미를 끌 수 있는 활동/ 학생들의 탐구력과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는 활동/ 학생들이 좋아하는 활동/ 학생들의 활동이 중심이 되는 활동 등). [PART VIEW] 거꾸로 수업을 위한 수업 전 공부 방법 1) 분량 : 10분 이내에 해결할 수 있는 분량 2) 활용 : 수업 전 활동을 수업의 한 부분으로 활용한다. 3) 방법 : 동영상 시청, 질문 활용하기, 교과서 및 참고 도서 찾아보기 등 ▶ 동영상 시청하기 ➊ 교사가 직접 제작한 동영상 ➋ 뉴스, 광고, 강의, 다큐멘터리 등 ➌ 사건이나 사실 등에 관련하여 제작된 동영상 ▶ 질문 활용하기 ➊ 학습할 내용 중 주요 문장에 밑줄을 긋고 궁금한 내용으로 질문 만들기(3가지 이상) ➋ 학습할 내용을 읽어 보고 궁금한 내용 질문 만들기(2~3가지) ➌ 학습할 내용 중 궁금한 것 질문 만들고 예상 답 써오기(2~3가지) ➍ 주인공이나 사건의 인물을 선정하여 인터뷰 질문 만들기 ➎ 내가 그 인물이었다면 어떤 생각이나 결정을 했을까? 자신에게 묻고 이유 쓰기 ▶ 조사해서 정리하기 ➊ 학습할 내용을 읽어 보고 새롭게 알게 된 사실 정리하기(3가지) ➋ 배울 내용을 읽고 주요(핵심) 문장이나 단어에 밑줄 긋기(2~3가지) ➌ 모르는 단어나 용어의 뜻 찾기 ➍ 학습할 내용을 읽어 보고 생각이나 느낀 점을 문장으로 만들기(2~3가지) ➎ 학습할 내용을 읽어 보고 인물이 한 일이나 훌륭한 점 정리하기(2~3가지) ➏ 인물 중심의 학습인 경우 주변 사람들의 평가 조사하기(친구/부모님 등) ➐ 주요 사건의 원인이나 결과 등을 찾아서 정리하기 ➑ 수업을 위해 필요한 내용을 중심으로 설문지 작성해 오기 거꾸로 수업의 실제 1) 세종 때의 문화와 과학기술의 발전 알아보기(5학년 2학기) 대부분의 학생이 알고 있는 세종대의 문화와 과학기술 발전에 관한 업적들은 수업 전에 세종에 관한 책 읽기·동영상 보기 등으로 스스로 공부를 한다. 본 수업에서는 세종에 관한 책 만들기를 통해 인간 세종에게 다가가 이런 업적들을 이루기까지의 과정과 생각·어려움·일화 등에 관한 탐구를 한다. 책의 내용도 인터뷰·뉴스·일화로 꾸미기 등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이런 일련의 활동들은 단순히 세종의 업적에 관한 지식을 습득하는 수업에서 탈피하여 학생들의 역사적 탐구력이나 상상력을 자극하고 역사 수업에 흥미와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다. ● 단원 : 3-3. 조선의 문화와 과학의 발전 ● 주제 : 인간 세종 탐구 ● 수업의 개요 ● 수업의 흐름 2) 6.25전쟁의 원인과 과정 및 전쟁으로 인한 피해(6학년 1학기) 6.25전쟁의 피해에 관해서는 학생들이 수업 전에 동영상을 시청하며 스스로 공부한다. 수업의 첫 번째 활동으로 학생들이 스스로 알아본 전쟁의 피해를 확인한 후 본인 들과 비슷한 또래인 학도병의 편지로 전쟁의 피해와 아픔을 체험하고 느낄 수 있도록 한다. 학생들은 학도병 사진의 수수께끼를 풀어가며 친근하고 흥미롭게 역사에 접근 할 수 있고, 학도병 편지에 답장을 쓰며 치유하기 어려운 아픈 마음을 위로하고 공감 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른다. ● 단원 : 3-2. 민족의 상처, 6.25전쟁 ● 주제 : 6.25전쟁의 아픔을 알고 공감하기 ● 수업의 흐름
학창시절의 역사수업시간을 떠올려 보면 재밌는 역사수업이 생각나는가? 대부분 ‘아니요’라고 생각할 것이다. 재미와는 거리가 멀뿐더러 교과서를 싸매고 암기하던 자신의 모습이 주마등처럼 지나가지 않는가? 역사를 참 좋아하지만 역사수업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왜 이런 문제가 발생하게 되었을까? 역사수업의 기억과 암기 첫 번째 이유는 역사를 암기의 대상으로만 보기 때문이다. 왜 역사는 암기과목으로 전락했을까? 그것은 바로 교과서에 나오는 역사적 사실을 절대불변의 진리라고 착각하기 때문이다. 역사는 역사학자들이 연구를 통해 당시의 모습을 추측하고 해석한 결과이며 그중에서 합의된 대표적인 것들을 교과서에 적는다. 그러므로 새로운 연구에 의해 언제든지 그 내용이 변할 수 있다. 하지만 교과서 내용은 진리라는 고정관념 때문에 교사는 항상 암기를 강요하고 학생들도 ‘역사=암기’라는 이미지로 굳어지게 된다. 두 번째 이유는 설명식 일변도의 수업이다. 역사를 암기의 대상으로만 바라보다 보니 지엽적인 내용까지 가르쳐야 할 것이 너무나 많다. 자연스럽게 탐구하고 해석하는 수업은 사라지게 된다. 또한 결과만 기록된 교과서를 통해서는 탐구와 해석 자체가 시작되기 어렵다. 탐구와 해석은 역사수업에 있어 가장 중요한 학습방법이지만 현재의 교과서 체제로 역사수업을 보는 고정관념 아래에서는 절대로 탐구가 일어날 수가 없는 구조이다. 위와 같은 이유로 역사수업은 역사답지 못하게 된다. 만약 체육수업을 운동장에서 하지 않고 교실에서 멀리뛰기 하는 사진과 동영상을 틀어주고 머릿속으로 그려보라고 하면 어떨까? 과학수업을 과학실에서 실험하지 않고 교사가 교실에서 설명만 계속해주면 어떻게 될까? 아마 그러한 과목들은 학생들에게 ‘공부하기 싫은 과목’ 혹은 ‘암기과목’으로 전락할 것이다. 과학을 과학실에서 직접 실험을 하고 탐구를 해야 하듯이 역사도 역사답게 해야 한다. 역사다운 역사수업이란? 그렇다면 역사다운 역사수업이란 어떤 것인가? 역사는 역사학자들의 해석 결과이다. 역사수업은 역사학자가 해석하듯이 학생들에게도 어린 역사학자로의 체험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 즉, 역사수업은 학생들에게 맞는 자료나 사료를 제공하여 해석하는 활동을 제공해야 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학생은 역사 지식을 구성하고 역사적 사고력을 기르게 된다. 즉, 역사다운 역사수업을 위해서는 교과서를 탈피하고 탐구와 해석을 할 수 있는 좋은 자료를 제공하며, 학생은 이를 바탕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한 적당한 자료가 비조작 자료라고 볼 수 있다. [PART VIEW] ▶ 비조작 자료란? 비조작 자료는 ‘조작되기 전의 자료’를 의미한다. 다시 말해 어떤 특정 목적을 위해 정보를 가공하기 전의 원자료 성격을 가지고 있는 자료다. 30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설문을 하였다면, 30장의 설문지가 비조작 자료가 된다. 반면 이 설문지들을 분석하여 하나의 도표로 나타냈다면, 그 도표는 조작 자료가 된다. 우리나라 지형도가 비조작 자료라면, 이 지형도를 토대로 만들어진 우리나라 교통지도는 조작 자료가 된다. 따라서 조작 자료는 특정 목적을 위해 비조작 자료의 정보를 분석하여 목적에 맞게 재구성한 것이다. 수업 모델에서 적용된 비조작 자료 활용 수업의 절차는 다음과 같다. 주제 선정(교사) → 비조작 자료의 선정(교사) → 비조작 자료의 조작(학생) → 조작 자료의 해석(학생) → 지식의 구성(학생) → 평가(교사) ▶ 비조작 자료를 활용한 수업 사례 수업모델 ❶ _ 국보 분류를 통해 통일신라 문화의 특징 이해하기 ① 비조작 자료의 필요성 교과서를 보면 통일신라시대에 불교가 많이 발달했으며, 불교 문화재로는 불국사와 석굴암 등이 있다는 설명이 나온다. 이를 바탕으로 수업을 한다면 문화재에 대한 자세한 조사나 암기가 이어질 수밖에 없다. 학생들에게 중요한 것은 통일신라시대에 불교가 더 융성해졌다는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 신라시대와 통일신라시대 문화재 비교를 통해 통일신라시대 불교가 더 발달했다는 사실을 탐구하도록 하였다. ② 비조작 자료 이 수업에서 필요한 비조작 자료는 신라시대 문화재와 통일신라시대 문화재의 목록이다. 문화재청 홈페이지에서 신라시대와 통일신라시대 국보 목록을 다운로드받았다. 신라시대의 문화재는 모두 26개인데 반해 통일신라시대의 문화재는 91개가 있었다. 그래서 양을 경향성에 맞는 비율로 20개로 줄였다. ③ 자료 조작 학생들과 함께 분류기준을 ‘종류’로 정했다. 종류에는 종·석등·장신구·불상·탑·비 석이 있음을 비조작 자료를 보고 확인하였으며, 애매한 것은 기타에 넣기로 하였다. 스마트폰이나 교사용 PC를 이용하여 모둠별로 각 국보를 검색하여 어떤 종류인지 찾아보았다. 분류한 결과가 모둠마다 약간씩 달랐는데 다음과 같은 토의를 통해 합의해 나갔다. 학생 1 : 석굴암 석굴은 불상이라고 생각한다. 커다란 불상이 보이기 때문이다. 학생 2 : 석굴암은 불상만 있는 것이 아니라 석굴 전체를 말하는 것 같다. 그래서 이것은 기타로 분류를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④ 자료 해석 조작 결과를 보면 공통으로 늘어난 것이 보인다. 특히 탑은 1개에서 7개로 많은 수가 늘어났음을 알 수 있었다. 탑을 비롯하여 석등·종·불상이 왜 늘어나게 되었는지 해석해 보도록 했다. 수업모델 ❷ _ 고려의 대외관계지도 그리기를 통해 대외관계 알기 ① 비조작 자료의 필요성 고려는 국제적인 나라답게 다양한 대외관계를 유지했다. 송과는 대체로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였고 여진·거란과는 잦은 전쟁을 하였다. 하지만 때로는 송나라의 요청을 거절하거나 여진·거란과 무역을 하는 등, 다면적인 국제관계를 유지하면서 고려 만의 독자적인 노선을 가고자 했다. 하지만 이러한 대외관계를 학생들은 알기 어렵다. 오히려 교과서를 통해 여진·거란과는 전쟁만을, 송나라와는 우호적이기만 했다고 잘못된 개념을 가질 수 있다. 그래서 학생들이 직접 대외관계 지도를 만들면서 고려의 다양한 대외관계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② 비조작 자료 고려시대의 대외관계는 송나라·일본과는 교류했지만, 여진·거란과는 전쟁을 하기도 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여진·거란과의 교류 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었으며 멀리 아라비 아 상인들이 와서 교류한 기록도 있다. 여진· 거란·송·일본·대식국 5개의 나라와 관련된 전쟁·무역·외교·교류 등의 내용을 정리하여 하나의 연표로 만들었다. ③ 자료 조작 자료를 조작하기 전 학생들에게 ‘대외관계’라는 단어의 의미를 이해시켜 주었다. 이 번 시간에는 고려의 대외관계에 대해 알아본다는 학습목표를 말해 주고 먼저 대외관 계라는 용어에 대해 다음 같은 대화를 통해 설명하였다. ● 교사 : 대외관계란 나라와 나라끼리의 관계이며 마치 우리가 친구와 지내는 것처럼 좋은 관계와 나쁜 관계가 있습니다. 좋은 관계를 맺었다는 것은 알려면 서로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 ● 학생 : 사람들이 서로 왕래합니다. ● 학생 : 서로 무역을 합니다. ● 교사 : 나쁜 관계임을 알 수 있는 증거는? ● 학생 : 서로 전쟁을 했을 것입니다. ④ 자료 해석 학생들은 대화를 서로 나누면서 자료를 조작한 결과를 나름대로 해석하는 모습을 보였다. ● 학생 1 : 거란은 고려와 사이가 안 좋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연표를 보면 거란이 발해를 멸망시킨 나라여서 왕건이 대외관계를 거절했다고 했습니다. 이 것으로 거란과 사이가 좋지 않습니다. 여진은 2가지 색깔을 했습니다. 여진은 고려를 일찍이 부모의 나라라고 섬기고 외교관계를 맺었다고 했지만, 나중에 쳐들어와서 파랑과 빨강을 같이 했습니다. ● 학생 2 : 저는 고려와 여진은 사이가 나쁘다고 적었습니다. 연표를 보면 윤관이 여진족을 물리쳤다고 나옵니다. ● 학생 3 : 저는 여진과는 관계가 좋다고 생각합니다. 여진이랑 크게 전쟁한 적도 없고 예전부터 여진은 고려를 부모의 나라로 섬겼기 때문입니다. 수업모델❸ _ 임진왜란 연표 만들기로 흐름 파악하기 ① 비조작 자료의 필요성 임진왜란은 학생들의 흥미가 높은 반면 가르쳐야 하는 내용도 상당히 많은 수업이다. 방대한 양으로 인해 교사의 설명이 많아지고, 암기식으로 수업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높다. 임진왜란은 7년 동안 일어났지만 7년 내내 전쟁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으며 대부분 대치상태였다. 게다가 임진왜란 3대 대첩과 같은 지엽적인 전투에 대해서만 알고 있지 전체적인 흐름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임진왜란의 흐름을 파악하는 학생들의 활동 위주 수업을 위해 임진왜란 연표를 학생들이 직접 만들고 분석하는 수업을 구상했다. ② 비조작 자료 임진왜란과 관련된 연표를 만들었다. 구체적인 시기(연도·월·일)와 당시에 일어난 사건을 순서대로 정리하였다. 물론 방대한 양의 모든 전투를 다 기록하지 못했고 전체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대표적인 전투 위주로 선정하였다. 전투를 이끈 장수를 알 수 있으면 장수 이름을 포함하였으며 특정 지역을 넣은 전투 이름을 썼다. ③ 자료 조작 비조작 자료의 연표를 통해서는 전투가 집중적으로 몰려 있는 부분과 아닌 부분을 구분할 수 없으며 전체적인 흐름을 한눈에 파악하기 힘들다. 그래서 왜곡이 없는 연표로 만들어 보기로 했다. 모둠별로 포스트잇에 사건들을 하나씩 적은 다음 연표의 해당 연도에 붙이도록 하였다. 임진왜란의 전투를 포스트잇에 쓰고 빈연표에 해 당되는 위치에 붙였다. 가운데 선을 기준으로 이긴 전투는 위쪽, 진 전투는 아래쪽에 붙였다. ④ 자료 해석 연표를 보고 학생들에게 알 수 있는 점을 써보라고 하였으며 다음과 같았다. 기존 수업에서는 임진왜란이라고 하면 ‘이순신’, ‘거북선’, ‘한산도 대첩’과 같이 지 엽적인 사건이나 인물 중심으로 임진왜란을 이해하였다. 하지만 이 활동으로 학생들은 임진왜란의 전체적인 흐름을 해 석하고 이해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었다. 연표를 보고 적은 학생들이 알 수 있었던 점 대체적으로 육군이 많이 졌다. 1592년에 전쟁이 가장 잦았다. 1593∼1596년에는 전쟁이 거의 없었다. 평양성은 함락되었다가 다시 찾았다 선조는 계속 도망 다녔다. 이순신 장군은 모두 승리하였다. 1592년 4월에 함락된 성이 많았다. 처음에는 많이 졌다가 점점 승리한다. 의병의 활약이 많다. 조선의 장군들이 많이 죽었다. 특히 초반에 전쟁이 상당히 잦았다가 중간에 거의 없으며, 정유재란과 함께 다시 몇 번의 전투 후 임진왜란이 종료했다는 사 실을 해석하였다. 중간에 전쟁이 거의 없는 이유를 물어보니 몇몇 학생들이 휴전 중이라고 대답을 하 였다. 학생들이 발표한 것과 같이 임진왜란이 7년 전투라고 해서 7년 내내 전투를 한 건 아니다. 대부분의 전투가 임진왜란 초기에 몰려 있고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 휴전 협상을 하면서 대치상태였다. 그리고 정유재란이 일어나고 다시 전투가 몇 번 지속되 다가 전쟁이 종료되었다. ⑤ 추가 조작 활동 앞에서 만든 연표에서 승리를 한 위 쪽의 포스트잇만 따로 떼어내서 전투의 주체로 분류를 하였다. 조선관군·명군·의병 3가지의 주체가 있었으며, ‘이순신은 이긴 전투가 많은데 관군에 서 따로 떼어 분류해도 되나요?’라는 질문에 그렇게 해도 된다고 하니 대부분 다음과 같이 분류를 하였다. 학생들은 집단에 따라 관군·의병·명나라로 나누어 포스트잇에 색깔별로 표시를 하였으며 전투에 참여한 집단이 두 군데이 면 2가지 색으로 표시할 수 있도록 했다. 전투 주체에 따른 분류를 통해 학생들이 알 수 있었던 점 이순신 장군의 승리가 많다. 대첩이라고 적힌 전투는 다 관군이다. 의병이 3번 이겼다. 전투는 관군이 많이 했다. 어떤 집단이 전투에서 승리했는지 분류를 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임진왜란을 극복할 수 있는 원동력을 학생들이 찾을 수 있 기 때문이다. 이긴 전투의 주체에 따른 분류 결과 다음과 같은 해석을 하였다. 학생들은 수군과 의병의 활약에 많은 관심을 두었으며 특히 이순신의 승리가 상당히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문제 ○ 학교폭력은 학생들이 학교 내외에서 접하는 가장 일상적인 인권침해 현상 중 하나이다. 이는 개인의 기본 권리인 존엄권·평등권·자유권·안전권·평화권·행복권을 침해하며, 공동체에 대한 의무 및 타인의 권리존중에 대한 의무를 저버리는 현상이다. ○ 학교폭력 전체 피해 및 가해응답률은 감소 추세이나 초등학생의 피해 및 가해응답률은 중·고 등학생 대비 약 3배 이상으로 증가하였다. 학교 교육 초기에 인성교육 기반의 체계화된 예방교육을 강화해야 할 필요성이 매우 큰 이유가 여기에 있다. ○ 최근 학교폭력은 저연령화·지능화·사이버화 등의 추세와 함께 학교폭력으로 인한 청소년 자살과 등교거부 등 각종 사회적 병리문제로 이어지고 있는 만큼, 인권의 관점에서 학교폭력을 재조명하고 인권감수성 증진과 인권실천 훈련을 통한 학교폭력예방에 접근할 필요가 있다. .☞ 이와 관련하여 최근에 나타나고 있는 학교폭력실태를 살펴보고, 이를 해결함으로써 인권을 보장하고 평화로운 학교가 정착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방안에 대하여 논술하시오. 1. 서론 학교폭력에 대한 국가적인 문제인식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전반적인 정책수립 및 지원과 학교 교육의 노력 등으로 학교폭력이 현저히 줄었다고 생각되나, 온라인이나 사이버상의 폭력은 여전히 난무하고 있으며, 그로 인한 피해는 정신적·육체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문제의 해결을 위한 더욱 적극적이고 세밀한 노력을 통하여 학교가 평화롭고, 학교공동체 구성원 모두의 인권이 존중되는 평화로운 교육의 장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최근의 학교폭력실태를 살펴보고, 이를 해결함으로써 인권이 보장되고 평화로운 학교가 정착될 수 있는 방안에 대하여 논술하고자 한다. 2. 학교폭력의 개념과 실태 학교폭력은 학교 내외에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인권침해 행위로, 겉으로 드러나지 않도록 은근히 괴롭히는 수준에서 중한 법적 처벌을 받을 수준의 폭력까지 포괄한다.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이 명시하는 학교폭력은 ‘학교 내외에서 학생을 대상으로 발생한 상해·폭행·감금·협박·약취·유인·명예훼손·모욕·공갈·강요·강제적인 심부름 및 성폭력·따돌림·사이버 따돌림·정보통신망을 이용한 음란 및 폭력 정보 등에 의하여 신체·정신 또는 재산상의 피해를 수반하는 행위’를 말한다. 인권적 관점에서 볼 때 학교폭력은 학교라는 교육공동체 안에서 일어나는 따돌림 및 폭력행위가 학교청소년의 존엄권·평등권·안전권·자유권·평화권·교육권 등의 기본 권리를 침해하고, 공동체에 대한 의무와 타인의 권리존중에 대한 의무를 저버리는 대표적인 학교 내 반인권적 현상이다. 폭력 피해학생에게는 회복하기 어려운 정서적 손상을 주며, 폭력 가해학생에게는 치유의 기회를 얻지 못하도록 하고, 교육 공동체를 분열시키며, 대다수 방관자 청소년이 그릇된 갈등 대처 방법을 학습하게 하므로 학교폭력은 인권지향적 사회로 가는 데 걸림돌이 된다. 학교폭력은 물리적 폭력·정서적 폭력·사이버 폭력·성적 폭력을 모두 포괄한다. 이 중 물리적 폭력은 금품갈취·신체폭력·게임을 빙자한 폭력 등을 포함하며, 정서적 폭력은 집단따돌림·강제심부름·언어적 폭력 등을 포괄한다. 사이버 폭력은 인터넷과 휴대폰 등 정보통신기술을 이용한 폭력행태를 의미하며, 성폭력은 가벼운 성추행부터 중증의 성폭력까지 포괄한다. 어떠한 유형의 학교폭력이든 이는 개인의 권리를 침해하고 공동체를 와해시키는 행위이다. 과거의 학교폭력에서는 신체폭력이나 금품갈취가 많았던 반면 최근에는 정서적·언어적·사이버 폭력으로 범위가 넓혀지고 있다. [PART VIEW] 청소년폭력예방재단의 학교폭력의 유형별 실태보고에 따르면, 신체폭행·집단따돌림· 괴롭힘·금품갈취·언어폭력 및 협박 순으로 나타나, 학교폭력에서 신체폭력이 나 금품갈취보다 집단 따돌림과 괴롭힘 및 언어폭력의 비중이 더 높게 발생하는 것 으로 나타났다. 또한 학생의 22.6%가 재학 중 학교폭력 피해경험이 있었으며, 이 중 21.1%는 초등학교 때 처음으로 학교폭력을 당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 학교폭력 피해경험을 한 학생은 10명 중 2명(22.7%)의 비율로 나타나고 있 다. 재학기간 동안의 학교폭력 가해경험 질문에 대해 20.9%가 학교폭력 가해경 험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이들 중 31.1%는 초등학교 때 처음으로 학교폭력을 가 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학생의 경우 ‘초등학교 4학년~6학년(26.9%)’, ‘중학교 1학 년(11.6%)’이 높은 반면에 여학생은 ‘초등학교 4학년~6학년(41.0%)’, ‘중학교 1학년 (9.7%)’이 높았다. 학교폭력 피해유형의 경우 남학생은 ‘맞았다(48.3%)’가 가장 높은 분포를 보인 반 면, 여학생은 ‘욕설이나 모욕적인 말을 들었다(33.6%)’가 가장 높은 분포를 보였다. 가해를 한 이유는 ‘장난(1위)’, ‘상대 학생이 잘못해서(2위)’, ‘오해와 갈등(3위)’ 등으 로 분석되어, 소통의 문제와 상황에 대한 지각 차이가 중요한 가해 원인인 것으로 나 타났다. 그 외에 ‘화가 나서’, ‘이유 없음’, ‘스트레스 때문에’ 등도 있다. 성별에 따라 서는 남학생은 ‘장난(30.9%)’, ‘상대 학생이 잘못해서(22.3%)’가 높은 반면에 여학생 의 경우는 ‘상대 학생이 잘못해서(23.4%)’, ‘오해와 갈등(19.8%)’이 높은 분포를 보였 다. 졸업빵·계급층·사이버폭력 등, 신종 학교폭력유형에 대해 학생들은 폭력으로 인 식하는 경향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고, 많은 가해학생이 장난으로 괴롭힘 행동을 하며 자신의 폭력행동에 대해 죄의식을 갖지 않고 있었다. 이러한 도덕적 불감증은 학년이 높아질수록 증가한다. 다른 사람의 학교폭력사건을 목격한 학생 중에 과반수가 ‘모른 척하였다’고 응답하였는데, 이러한 결과는 방관자 학생들의 인권인식을 잘 보여주는 예이다. ‘함께 말림’, ‘선생님께 알림’, ‘부모님께 알림’, ‘경찰에 신고’, ‘상담센터에 상담’ 등의 응답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성별에 따른 목격 시 대응이 다소 달랐는데, ‘모른 척한다’는 응 답은 남학생보다 여학생이 좀 더 높게 나타났다. 내 일이 아니면 타인, 특히 공동체 약자의 부당한 괴롭힘에 모른 척 눈을 감는 것이 다수 청소년의 선택인 셈이다. 학교폭력 양상이 직접적인 가해행위보다 협박·집단괴롭힘 등 정신적 괴롭힘을 주는 피해유형으로 변화되는 추세는 반인권행위가 더욱 교묘해지고 있음을 보여준 다. 가해자들은 신체적 외상을 남기거나 자신에게 불리한 증거물이나 목격자를 남 기지 않으면서 피해자를 정신적으로 괴롭히며 지능적인 폭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 이다. 입시 스트레스로 억압된 청소년들이 왜곡된 놀이문화로 가학적인 게임을 즐 기다가 폭력으로 변질되기도 하며, 교육환경이 주는 스트레스와 좌절감을 해소하기 위해 타인을 희생양 삼아 공격성으로 푸는 문화가 일반화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또 한 학교라는 물리적 공간을 벗어나 사이버상에서 언어폭력·성폭력·명예훼손·사이 버머니 강탈 등 다양한 폭력행위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따라서 광범위한 인권 교육을 통해 개인과 공동체의 인권감수성을 높이지 않고서는 다변화되며 확산되는 학교폭력을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3. 학교폭력예방 프로그램 및 방안 대다수의 학교폭력예방 프로그램은 자유·평등·소통·화해·협력에 주안점을 두기 때문에 인권친화적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자신과 타인의 권리를 이해하고, 차별을 멀리하고, 다양성을 수용하며, 소통과 배려의 능력을 키움으로써 개인 과 공동체의 문제해결능력을 높일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학교폭력은 피해학생뿐 만 아니라 학급 내 모든 학생이 직·간접적으로 연루된 사건이므로 학생 모두가 참여 하여 학급 내 집단역동을 변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학교폭력이 학급을 중심으로 발생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학급단위로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어야 하며, 폭력의 중요한 주체인 방관자 집단이 대상이 될 때 효과가 높아질 수 있다. 첫째, 한국교육개발원(KEDI) 학교폭력예방 프로그램이 있다. KEDI은 학교폭력 발생을 촉발하는 개인 및 환경적 위험요소를 조기에 발견하여 감소시키고, 학교폭 력 발생을 억제하는 보호요인을 강화하는 개입을 통해 학교폭력예방 프로그램을 개 발하였다. 이 프로그램은 학교폭력을 유발하는 부정적 특성을 감소시키고, 학교폭력 예방을 돕는 공감과 관점 채택 능력을 발달시키며, 학급 내 중재자를 양성하고, 학교 폭력예방 및 대처를 위한 학급규칙을 마련하며, 학교환경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활 동 계획을 마련하고 실천한다. 세부 내용으로는 공감·관점채택, 집단따돌림(왕따) 사례를 대상으로 피해학생·가해학생·방관자학생 각자의 입장과 기분·생각을 이해 하고 수용하는 과정, 사회적 문제해결·의사소통, 가벼운 신체폭행·언어폭행을 중심으로 특정 사건에 대한 해석방식이 공격적으로 연결되는 과정, 또래중재·상담, 안전 하고 즐거운 학교 만들기 등이 있다. 둘째, 어울림 프로그램이다. ‘어울림 프로그램’은 학교폭력인식과 대처 및 공감능력 향상 등을 위해 국가 수준의 체험형 예방교육 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하기 위해 교육부에서 진행하고 있는 학교폭력예방사업이다. 이는 현장중심 예방대책의 예방부분에 신설되었으며, 학생·교사·학부모 등 학교구성원의 공감능력과 소통능력을 향 상시켜 학교폭력을 효과적으로 예방하고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한 맞춤형 프로그 램이다. 학교폭력 및 학생위험 제로 환경조성을 목표로 하며, 이를 위해 학교 현장의 다양한 자율적 예방 활동 지원 강화 영역의 중점 과제 중 하나로 예방교육 내실화를 제시하고 있다. ‘어울림 프로그램’은 공감·의사소통·갈등해결·자기존중감·감정조절·학교폭력인식·학교폭력대처 등 국내·외 학교폭력예방 프로그램을 분석하여 핵심 역량을 도출한 6개 핵심 역량을 내용으로 한다. 셋째, 학교폭력 학생자치 동아리 운영 프로그램이다. 충남교육청이 개발하여 운영 하는 프로그램으로 용기·정의·질서를 목표로 학교폭력 힐링(Healing) 학생봉사동 아리를 지원해 학생들 스스로 학교폭력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학교문화를 조성하 고자 하고자 중학교용과 고등학교용으로 구성된 5단계 학생봉사동아리 운영 매뉴얼을 발간하였다. 학교폭력 힐링 학생봉사동아리는 학생자치단체와 또래중재 학생, 학교폭력 가해학생 및 피해학생 중 희망자가 모여 조직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방관자집단을 대상으로 학생문화의 변화를 도모하여 학교폭력을 예방하고자 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중학생과 고등학생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다양한 활동과 참 고자료가 첨부되어 학교 현장에서 활용 가능하도록 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넷째, 또래조정을 통한 학교폭력예방 프로그램이다. 조정이란 제삼자가 분쟁 당사 자들 사이를 매개하여 평화적으로 원만한 합의에 이르도록 돕는 것으로 결정내용이 강제성을 지니지 않으며, 자율적으로 해결에 이르도록 돕는 갈등해결방법이다. 이러 한 조정을 학교에 도입하여 어른이나 교사의 개입 없이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조정 하도록 하는 것이 또래조정(peer mediation)이다. 다섯째, 의사소통 촉진을 통한 학교폭력예방 프로그램이다. 경기도교육청 산 하 구리중학교는 분노조절(control anger)·의사소통(communication)·배려 (consideration) 등 3C 프로젝트를 통해 절제와 의사소통, 문화인으로서의 소양을 겸비한 스타(Star)로 양성하고 학교폭력을 예방하고자 하였다. 이는 남자중학교 학 생들의 요구조사를 바탕으로 목표를 설정하고, 프로젝트 운영을 교과목과 비교과목 활동에 적절하게 배분하여 운영의 실현 가능성을 높였다. 분노조절을 위해 연극과 놀이치료를 통해 워크숍을 운영하고 집단상담을 진행하였으며, 스포츠동아리 활동 과 벽화활동·자원봉사·주말농장 등 다양한 문화체험활동을 실시하였다. 의사소통 프로그램은 게슈탈트 집단상담· 애플데이(사과하는 날)·친구사랑의 날·미소의 날· 칭찬 우편함 및 칭찬릴레이 등의 활동을 포함한다. 배려 프로그램은 절친튜터링·배 려일기 릴레이·친친 배려 캠프·친구사랑 페스티발 등 학급과 학교 전체 활동을 통해 진행되었다. 여섯째, 인권교육을 통한 학교폭력예방 프로그램이다. 경기도교육청이 혁신학교 대상 학교폭력예방을 위해 매주 ‘인권이 숨 쉬는 평화교육’을 실시하여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학교는 전문가 초빙특강·역지사지 역할극·지역경찰 스쿨스테이 비폭 력 교육 등을 진행하며, 한 달에 한 번 ‘왕따 체험의 날’을 정해 직접 피해경험을 하 도록 하며 학교폭력예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평화교실’ 활동을 활발히 펼치며 학급 협동의 날에는 한솥밥 비벼 먹기 데이·런닝맨·마음밭 텃밭 가꾸기 등으로 소통 한다. 매달 24일 사과데이(apple day)에는 갈등이 있는 친구와 화해와 용서를 통해 갈등해결을 하며, ‘말의 힘’ 활동을 통해 4주간 친구에게 긍정의 말해 주기를 실천한다. 총 49팀 98명의 학생이 멘토와 멘티가 되는 ‘우정멘토링’은 또래상담과 학습 문 화활동을 공유하며 공감과 이해를 촉진한다. 학생자치활동의 활성화를 통해 자율과 책임을 배우게 하며, 학생조회와 축제, 졸업식 등을 주관할 뿐만 아니라 학교운영위 원회에도 참여한다. 또한 학생자치 모의법정을 통해 권리와 의무를 익히기도 한다. 더불어 Wee 클래스와 대안교실을 통해 다각적인 상담활동을 벌이며, 상담교사와 함 께 하는 힐링상담, 돌봄이 필요한 학생의 가정방문, 학부모 상담주간 등을 진행한다. 4. 평화로운 학교를 위한 학교폭력 예방 1. 평화로운 학교의 목표 첫째, 학교의 자율적 학교폭력 예방 대책 수립을 통해 폭력 없는 학교문화를 조성하여 안전하고 평화로운 학교를 만든다. 둘째, 내실 있는 회복적 생활교육 운영을 통해 소통·배려·공감·갈등해결능력을 키워 학생의 관계를 개선한다. 셋째, 폭력 유형별, 대상별 학교폭력예방교육을 통해 상담과 사안처리의 전문성을 확보하고, 예방에 노력한다. 넷째, CCTV 지원·학생보호인력 배치·셉테드학교 운영 등 학교 안전망을 구축하여 학생이 안전한 학교를 만든다. 다섯째, 유관기관과 협력체제를 구축하고 상설협의체를 운영하여 교육공동체가 함께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협력한다. 여섯째, 학교폭력 전담 변호사의 법률서비스 확대 및 사안처리지원단의 컨설팅을 통해 단위학교의 학교폭력 사안처리를 지원한다. 일곱째, 위기학생 및 학교폭력 피해학생에 대한 상담 및 전문적 치료 지원을 통해 학교에서 즐겁게 생활하도록 회복을 지원한다. 여덟째, 학교폭력 가해학생과 보호자(부모 등)의 특별교육이수를 통해 학교폭력 재발 방지를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아홉째, 피·가해학생이 친구관계를 회복하고 우정이 있는 학교생활을 하도록 회복적 생활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한다. 2. 평화로운 학교를 위한 구성원의 역할 우선, 교사의 역할을 살펴보면 첫째, 따돌림이나 괴롭힘은 항상 발생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둘째, 학년 초에 학생들과 함께 학교폭력에 관한 규칙을 선정하고 확인하거나, 정기적으로 학생들에 대한 면담 및 학교폭력 설문지 등을 통해 학생들 사이에 학교폭력이 존재하는지 평가하는 것도 필요하다. 셋째, 교사들은 학생들이 학교폭력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했을 경우, 이에 대한 대처 방법을 교육하고 일차적으로 교사에게 신고 혹은 보고하거나, 경찰 등에 신고하 는 방법을 지속적으로 교육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으로 학교의 역할을 살펴보면 첫째, 학교폭력의 문제는 단순히 가·피해자 간의 문제가 아닌 사회·환경적 요인에 의해 많은 영향을 받는 만큼 교사·교직원·학생·학부모 모두가 함께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해당 학교는 학교폭력에 대해서 ‘관용을 베풀지 않는다(무관용의 원칙)’라는 방침을 명시하고, 실제 학교 교육의 정책에도 학교폭력예방을 위한 내용을 반영해야 한다. 셋째, 교사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교폭력에 대한 교육을 정기적으로 시행하고, 학생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예방 캠페인을 벌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넷째, 가정통신문이나 부모교육 등의 기회를 만들어 학부모와 유기적으로 소통하고, 학부모의 참여를 유도하는 것도 좋다. 다섯째, 학부모나 지역사회조직과 연계하여 교내 사각지대의 순찰과 보호기능을 강화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다음으로 학생의 역할을 살펴보면 첫째, 학생 스스로 누군가의 좋은 친구가 되도록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좋은 친구가 되기 위해서는 다른 친구들이 싫어하거나 가해학생의 표적이 될 수 있는 말과 행동을 평소에 고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둘째 대부분의 학생은 혼자 대화를 독점해 자기 이야기만 하거나, 지나치게 자기 뜻대로 하거나, ‘나만 안다’고 잘난 척하는 친구들을 좋아하지 않는다. 또 지나치게 예민하고, 화를 많이 내고, 지저분하고 정돈이 되지 않는 친구들도 따돌림의 대상이 되기 쉽다. 셋째, 친구들이 요구하는 것을 잘 거절하지 못하는 ‘예스(Yes) 맨’도 주변에서 쉽 게 얕잡아 볼 가능성이 높다. 이런 경우 평소 ‘싫다’는 의사를 부드럽지만 단호하게 밝히는 것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부모의 역할로는 첫째, 가정에서의 교육이 중요하다는 점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가정에서 부모들은 무엇보다 자녀가 자신감을 가질 수 있 도록 도와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때 부모들은 아이들의 자신감이 저절로 생기는 것 이 아니라, 격려를 통해 생기는 것이라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둘째, 가정에서 욕설이나 비속어를 절대로 사용하지 않고, 자녀를 힘과 폭력으로 다루지 않는 것도 반드시 지켜야 할 사항이다. 대신 자녀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는 훈육하되, 자녀의 감정에 잘 공감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셋째, 부모 스스로가 약자에 대해 배려하는 모습을 솔선수범해서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다. 넷째, 무엇보다도 부모는 “약한 친구를 놀리는 것은 부끄러운 행동이며, 도움을 요청하는 것은 고자질하는 것과는 다르다”는 사실을 자녀들에게 교육해야 한다. 3. 평화로운 학교를 위한 학교폭력 예방교육 방안 우선, 단위학교 맞춤형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강화한다. 첫째, 국가 수준의 학교폭 력예방 ‘어울림 프로그램’ 적용을 확대하여야 한다. 이를 위해 어울림 프로그램 운영 을 확대하고, 학교폭력예방교육 운영학교를 확대하고, 어울림 프로그램 운영을 희망하는 단위학교 및 교원 활용 역량 강화 지원을 위해 ‘어울림 프로그램 교사연구회’를 운영하여, 우수 운영사례 등을 공유한다. 둘째, 시·도 및 단위학교 맞춤형 예방교육 운영의 자율성을 강화한다. 학교폭력예 방교육의 자율적 추진 역량 강화를 위하여 어울림 프로그램 및 어깨동무학교를 통합 운영하고, 시·도 및 단위학교의 선택권을 확대한다. 또한 지역 및 단위학교 기반 자율적 예방활동을 강화하고, 다양하고 우수한 예방교육 사례를 발굴하고 이를 공 유할 수 있도록 한다. 셋째, 체험형 언어폭력예방교육 활성화를 위한 언어문화개선 선도학교도 운영한 다. 학생언어문화개선 선도학교 운영을 통한 현장 맞춤형 우수사례를 발굴·보급하 고, 학급 및 동아리 중심의 언어문화개선 인식제고 활동, 단위학교 맞춤형 언어폭력 예방 및 언어문화개선 활동, 인터넷·스마트폰·SNS에서의 바른 언어 사용 및 언어 폭력예방활동 등을 실시하고, 교사연구회도 운영하면서 교원연수 및 컨설팅을 실시한다. 넷째, 학생 주도 또래활동 활성화를 위한 또래상담학교를 운영한다. 학생 주도의 또래활동을 통하여 상호이해역량을 함양하고 교내 갈등을 해결할 수 있도록 한다. 또래상담학교 지도교사 대상 정례 연수 및 찾아가는 맞춤형 현장 연수 및 컨설팅도 실시한다. 다음으로 학교폭력예방교육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운영하여야 한다. 첫째, 국가 수준 학교폭력예방 ‘어울림 프로그램’을 개선하여 초·중·고 학교급별 ‘감정조절’, ‘갈 등해결’, ‘자기존중감’, ‘학교폭력인식 및 대처’ 등 4개 역량으로 심층프로그램을 개 발하여 적용하고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한다. 아울러 중학교·고등학교 어울림 프로 그램 적용 지원을 위하여 교과연계 어울림 프로그램을 개발·적용한다. 둘째, 보편적 예방교육 다양화를 위한 또래활동 프로그램을 개발·적용한다. 또래 활동 기반의 상호활동을 통한 사회·심리적 역량 함양을 주도하는 프로그램을 개발 하여 또래 간 이해·공감·조정·상담 활동을 실시한다. 이를 통해 문제와 갈등을 해결 하는 또래활동 중심 역량을 함양하고 개선점도 도출함으로써 그 효과를 증진할 수 있도록 한다. 셋째, 언어문화개선 및 언어폭력예방 활동 자료도 개발·보급한다. 바른 언어사용 을 위한 기본개념 학습 자료와 친구 간의 부정적 언어사용을 개선하기 위한 자료를 개발하여 보급한다. 넷째, 사이버폭력예방교육 및 정보윤리교육 자료도 개발·보급한다. 2015 개정 교 육과정 연계 사이버폭력예방 교육자료 개발 및 교육자료의 접근성과 활용도 제고를 위해 노력한다. 교과연계 자료(도덕·실과·정보·보건·기술·가정·생활과 윤리·생활 과 과학·사회문제탐구 과목 및 창의적 체험활동 등), 역량별 자료(공감·의사소통·감 정표현(조절)·갈등해결 등), 유형별 자료(사이버 비방·갈취·게임·도박·사이버 떼카·카톡방폭·대화방 따돌림·사이버 차단·왕따놀이·명예훼손) 등을 개발하여 보급 한다. 다음으로 사이버폭력 예방 및 치유 지원도 강화해야 한다. 첫째, 정보윤리 인식 제 고를 위한 사이버폭력예방 선도학교를 운영한다. 선도학교 운영을 통하여 현장 맞 춤형 우수사례를 발굴하고, 교과와 연계한 ‘사이버폭력예방 및 정보윤리교육’ 교수· 학습을 실시하며, 학급 및 동아리 중심의 인터넷·스마트폰의 올바른 활용, SNS에서 의 바른언어 사용 및 사이버폭력예방 활동을 실시한다. 둘째, 사이버폭력예방·치유 현장 상담지원단을 구축·운영함으로써 학생 특성에 적합한 사이버폭력 예방교육 및 사이버폭력 위험군 학생 대상 찾아가는 상담·치유 지원을 실시하고, 전문성 강화 연수 및 컨설팅·학부모 및 교사 연수 등을 통하여 자 료도 공유할 수 있도록 한다. 셋째, 사이버폭력예방·치유 가족 지원 사업도 확대한다. 과의존군 대상 참가자를 발굴하여 심리검사 및 효과성 설문을 실시한다. 청소년 프로그램으로 인터넷·스마트폰 장·단점 인식하기, 스마트폰 사용습관 돌아보기, 의사소통 연습 등을 하고, 부모 프로그램으로 인터넷·스마트폰으로 인한 갈등 돌아보기, 부모·자녀관계 돌아보 기, 양육태도 및 의사소통 연습을 실시하며, 가족 프로그램으로 부모·자녀 이해하기, 의사소통 연습, 가족 역할극 등이 내실 있게 실시될 수 있도록 한다. 다음으로 학교폭력예방교육 지원체제가 확고하게 구축되어야 한다. 첫째, 학교폭력예방교육 데이터베이스를 구축·운영한다. 어울림프로그램 운영학 교와 학교폭력예방 선도학교(어깨동무학교) 운영사례, 사이버폭력예방 선도학교 운 영사례, 언어문화개선사업 우수사례 및 개발 자료를 체계화하여 공유 접근성 및 활 용도를 제고한다. 둘째, 학교폭력예방교육 컨설팅단을 구축·운영한다. 중앙 및 시·도 컨설팅지원을 통하여 시도 및 단위학교의 우수 예방교육 프로그램을 발굴하여 국가 수준 예방프 로그램의 다양성을 담보하고 맞춤형 예방교육을 강화한다. 셋째, 단위학교 지원을 위한 교원의 학교폭력예방교육 역량을 강화한다. 어울림 프로그램 원격연수콘텐츠 활용성을 제고하기 위해 노력하고, 연수원 원격과정을 확대하며, 원격콘텐츠 자료 상용화 및 또래상담 지도교사 인력풀 구축, 지도교사 기초·심화교육, 시·도별 컨설팅 및 자체 연수, 관리자 및 책임교사 학교폭력예방교육 역량 강화, 학교폭력 관련 법령 및 학교폭력 발생 시 대응 요령, 사이버폭력, 언어폭 력 등 정서적 폭력의 사례 및 대처 방안 등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마지막으로, 학교폭력을 줄이기 위한 학교에서의 실천이 중요하다. 첫째, 동아리와 같은 교내 청소년단체 활동 등이 활성화할 수 있어야 한다. 청소년 단체 참여 경험이 많을수록 학교폭력 피·가해 경험을 적게 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학교에서는 교내 동아리 활동을 활성화하고 가정에서는 아이들이 다양한 단체에 참 여해볼 수 있도록 지지해준다면 학생들의 학교폭력 경험률을 낮출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일상 속에서 공감능력을 길러주어야 한다. 공감능력은 가르침과 훈련으로 만들어지므로 가정에서부터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랬구나!’, ‘저런~’과 같은 말 과 행동으로 아이들의 감정을 경청해주고 갈등상황에서 ‘그때 그 친구의 기분은 어땠을까?’와 같은 자기 질문을 하도록 꾸준히 교육한다면 아이들은 안정된 정서를 바 탕으로 타인에게 공감할 수 있는 건강한 내면을 키우게 될 것이다. 셋째, 사소한 것이라도 전문 상담기관과 상담하여야 한다. 누군가 내 이야기를 들 어준다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될 때가 있다.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보아도 학교폭력 전문 상담기관이 필요하다고 답한 비율이 70%가 넘어 학생들에게 상담이 얼마나 절실한지 알 수 있다. 학교폭력문제를 상담할 수 있는 기관으로는 117 학교폭력신고 상담전화, 1388 청소년전화,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신청, 청예단 사이버상담, 담 당 학교전담경찰관 등 많이 있다. 각 기관을 통해 상담을 받아보는 것도 학교폭력예 방에 많은 도움이 되므로 적극적으로 이용해야 한다. 학교와 가정에서의 교육으로 긍정적 자존감과 공감능력을 키우고 학교폭력 전문 상담기관들을 적극적으로 이용 한다면 학교폭력을 줄이고 평화롭고 즐거운 학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5. 결론 학교폭력은 범죄이다. 학교폭력은 학생들의 인권을 짓밟는 행위이다. 동료든, 선후배든, 남녀든, 사제 간이든 학생들에게 일어난 학교폭력은 학교를 비롯한 교육현장에서는 완전히 사라져야 한다. 학교에서는 인권교육을 통해 서로를 아끼고 존중하는 평화로운 학교를 만들어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개인과 공동체 회복이 이뤄 져야 학교폭력 문제해결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학교에서의 인권교육은 청소년의 권리 중 하나이다. 청소년의 일상적 삶이 이루어지는 학교와 가정에서 인권교육이 동시에 이루어질 때 개인과 공동체의 인권감수성이 회복되며, 학교폭력 역시 자연 스럽게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 교사와 학생들이 억압과 지배를 거부하고 정의와 평등을 수용하며, 문제해결의 주체로서 학교폭력 해결에 앞장서 나가야 한다.
부모, 프로젝트학습에서 답을 찾다(정준환 지음) 99%의 노력을 강조하는 기존 학습방법에서 벗어나 1%의 영감을 이끌어내는 프로젝트 학습법과 90가지 팁을 담았다. 말과 숫자로 가득한 수단으로서의 공부가 아닌 직감과 직관이라는 ‘날줄’과 심상이라는 ‘씨줄’로 창조적인 공부환경을 구현하자는 게 이 책의 취지다. 현직 초등교사인 저자는 프로젝트 학습을 통해 ‘공부=재미’라는 등식 완성해보자고 제안한다.(상상채널 펴냄, 308쪽, 1만7800원)
교육계에서 은퇴한 나와 아내(수원 ○○초교 교감)의 아침 기상 후 행동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나는 뒷 베란다 일월저수지와 하늘을 바라다보며 오늘의 날씨 ‘맑음, 흐림, 안개’를 확인한다. 아내는 스마트폰을 보며 현재 시각 미세먼지의 ‘좋음, 보통, 나쁨, 아주 나쁨’과 초미세먼지의 8단계(최고, 좋음, 양호, 보통, 나쁨, 상당히 나쁨, 매우 나쁨, 최악)를 확인한다. 이 차이는 무엇을 의미할까? 나는 외출의 기준을 70년대, 80년대 사고방식으로 일기예보를 염두에 둔 것이고 아내는 요즘 업무 관심사인 학교에서의 야외수업의 기준으로 미세먼지 숫자를 의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 나는 과거의 사람이고 아내는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이다. 누가 제대로 대처하고 있는 것일까? 아내이다. 근래에 사람들은 미세먼지 상황을 왜 이렇게 중요하게 여길까? 건강과 안전, 나아가 생존에 직결되기 때문이다. 28일 11시 서수원편익시설 3층 마룻들홀에서는 희망샘도서관이 도서관 주간을 맞이하여 토크콘서트를 열었다. 주제는 ‘미세먼지를 이야기해보자’. 여기에 누가 모였을까?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무려 50여 명이 모였다. 성인보다 초등학생이 더 많다는 사실이 놀랍다. 나가서 놀까 말까? 창문을 열까 말까? 자전거를 탈까 말까? 마스크를 착용할까 말까? 어느 새 우리 생활의 기준이 되고 있는 것이 미세먼지다. 이제 미세먼지는 우리 생활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 오늘 콘서트에서는 미세먼지에 대해 할 말이 있는 당신과 함께 한다. 미세먼지에 대한 정확한 정보, 대처하는 정책과 시민의 행동을 전문가와 참가자들이 함께 머리를 맞댄다. 이에 대한 방안을 찾아본다. 초청 강사는 ‘굿바이 미세먼지’의 저자인 남준희, 수원시정연구원에서 대기환경 오염과 환경정책을 연구하는 강은하 두 분이다. 진행은 수원YMCA 김성연관장이 맡았다. 참가자 책상 위엔 빨강, 파랑, 노랑 종이가 놓여져 있다. 각각의 종이에 미세먼지에 대해 더 궁금한 점, 우리의 삶에 필요한 정책, 시민이 지켜야 할 약속·행동을 적는 것이다. 우리는 미세먼지 하면 중국 탓을 한다. 미세먼지 관련 영상을 보니 중국요인이 30∼50%, 국내요인이 50∼70%다. 우리 집에 쓰레기가 쌓여 피해를 입고 있는데 이웃집 때문이라고 핑계를 대고 쓰레기 치우라고 시정을 요구하는 것이다. 이것은 바른 자세가 아니다. 우리 집 쓰레기부터 치우는 것이 우선이다. 남 강사는 미세먼지의 정의와 크기를 소개한다. 대기환경보전법 제2조에 나타난 정의를 알려주고 먼지와 미세먼지를 정의 내린다. 실례로 과거 연탄가스 중독, 흡연 이야기를 들려준다. 안방과 직장 사무실의 재떨이, 버스 좌석 뒤에 붙은 재떨이, 비행기 금연석과 흡연석 이야기를 한다. 담배의 해악이 밝혀지고 민폐라는 인권의식이 성장하면서 우리 세상은 완전히 바뀌었다. 미세먼지가 세상을 바꾼 것이다. 그는 미세먼지 대책으로 국민들이 정치와 정책에 관심을 갖자고 강조한다. 각종 선거 등에서 미세먼지에 관심을 가진 사람을 뽑아야 한다고 말하며 이것은 교량이나 도로 건설보다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1회용품 사용 억제를 설명하면서 삶의 모든 형태를 바꾸어야 온실가스와 미세먼지를 함께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기후변화와 에너지 변화와 연계한 종합적인 미세먼지 대책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강 연구원은 수원시 미세먼지 현황과 대책을 소개했다. 우리나라의 미세먼지는 2014년 기준 인도나 중국보다는 낮지만 유럽 선진국보다는 2배 높다고 했다. 미세먼지 저감 대책으로 환경기준을 강화하고 학교에는 PM2.5 기준을 신설하고 노후 경유차 운행 제안 등을 소개했다. 미세먼지 줄이는 방법으로 개인은 대중교통을 이용, 에너지 등 자원 아껴쓰기, 고농도시 적절한 대처 등을 제시했다. 끝으로 질의 응답 시간. 참가자들의 질문 수준은 높았다. 이번 교육감 선거 시 공약의 어떤 점을 살펴보아야 하나? 학교에서 구체적인 미세먼지 낮추는 방법은? 미세먼지가 어떤 질병을 유발하나? 미세먼지를 근원적으로 막으려면 산업구조를 어떻게 변화시켜야 하나? 이에 대한 답변이 있었다. 이번 토크 콘서트. 미세먼지에 대한 정보, 정책, 우리의 행동을 알아보는 소중하고 뜻있는 시간이 되었다.
학령인구 급감 등 반영, 범부처 합의를 거쳐 계획 수립 2030년 초등 3100명, 중등 2600명 신규임용 감축 목표 교총,“범부처 합의 환영, 신규 수요 대응 교원증원 필요” 교대련, "양성기관 정원 감축에 따른 교사대 통폐합 우려"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교육부는 2030년까지 점진적으로 신규 임용 인원을 축소하는 중장기 교원 수급계획을 발표했다. 교육부의 이번 중장기 교원 수급계획 마련은 지난해 ‘임용절벽’ 사태로 장기적인 목표와 계획 없는 교원 수급과 관련 기관의 분절적 의사결정에 대한 비판이 나온 데 대한 대응으로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교원 수급 관리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취지다. 특히 실효성을 갖지 못했던 기존 교육부의 내부용 교원 수급계획을 극복하기 위해 국무조정실, 행정안전부, 기획재정부 등 교원 수급 관련 부처가 모인 범정부 TF를 구성해 합의를 도출했다. 30일 발표한 ‘2019~2030년 중장기 교원 수급계획’에 따르면 교육부는 초등은 2019년 3940~4040명으로 시작해 2030년에는 3100~3500명으로, 중등은 2019년 4310~4450명에서 2030년 2600~3000명으로 신규 임용 규모를 축소하기로 했다. 그래픽 참조 다만, 보건, 영양, 사서, 전문상담 등 비교과 교사와 유아, 특수교사는 각 영역의 특수성을 고려해 기존에 발표한 일자리위원회의 ‘일자리정책 5년 로드맵’대로 2만 명을 별도 충원한다는 계획이다. 교육부는 학생 수가 올해 559만명에서 2030년 449만명으로 급감하는 학생 수 예측, 2012년부터 2025년까지 베이비붐 세대의 퇴직으로 인해 퇴직교원 수가 증가하는 추계, 고교학점제 등 새로운 교육수요를 고려해 이런 수급계획을 수립했다. 이 수급계획에 따라 2022년에 교사 1인당 학생 수가 초등은 OECD(경제개발협력기구)국가 평균 수준인 15.2명에 도달하고, 중등은OECD평균(13.1명)보다 낮은 11명대를 유지하게 된다는 것이 교육부의 전망이다. 교육부는 향후 매년 예측치를 현행화하는 연동계획을 운영하고 5년 주기로 중장기 수급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수급계획의 법정 계획화를 추진한다. 또, 신규 임용 인원 감축에 따라 교원양성기관 정원을 감축하고, 교원양성체제 개편 등을 검토하고, 지역 간 초등교원 수급 격차 완화를 위해 지역가산점을 상향 조정하고 현직 교원의 임용시험 응시를 제한하는 ‘교육공무원법’ 개정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현직 교원 임용시험 응시 제한은 공무담임권 침해 여지가 있고, 신규 임용 인원 감축이 지난해의 ‘임용 절벽 사태’를 재현하지 않도록 하려면 교원양성기관 정원 감축이 불가피해 향후 논란이 전망된다. 사대는 교원양성기관 평가와 학과 통폐합에 대한 중등 예비교사의 저항이 극심했으며, 교대는 이명박정부 동안 감축된 이후 통폐합 논란 등으로 6년간 실질적인 감축이 이뤄지지 못한 상황이다. 한국교총(회장 하윤수)은 이날 교육부의 수급계획에 대해 “교총이 주장해온 중장기 대책 마련 요구 수용을 환영하며, 특히 실질적 권한을 쥐고 있는 기재부와 행안부 등 범정부 참여·합의를 통해 실행력을 확보했다”면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교육법정주의로 안정성을 담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다만, 교사 1인당 학생 수를OECD평균수준 도달케 한다는 목표에 대해서는 “대도시의 과대학교 및 과밀학급, 농·어촌과 소도시의 소규모 학교 등 교육여건이 개선되지 않고 있는 만큼 ‘평균의 함정’에 빠지지 말고 지역과 학교별 상황을 고려한 맞춤형 수급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쾌적한 교육여건 조성과 함께 4차 산업혁명 등의 미래를 대비하고 정부가 공약한 고교학점제, 자유학기제 및 자유학년제 확대 등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개인별 맞춤형 교육과 함께 다양한 교육활동을 지도·조장하는 교원이 더욱더 절실하다”며 신규수요에 따른 교원증원을 요구했다. 신규교원 임용의 대상인 전국교육대학연합(교대련)도 성명서를 내고, 교원 증원을 요구했다. 교대련은 성명서를 통해 "중장기 교원수급 계획을 발표한 점, 이 발표를 위해 TF팀을 구성해 정부 부처 간 합의를 이루려고 노력한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학급 당 학생 수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교사 1인 당 학생 수를 기준으로 할 때보다 OECD 수준을 달성하기 위해 더 많은 교원 증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실 수업 여건 개선을 위한 교원 증원 계획"을 바탕으로 하는 신규 채용 계획인지 알 수 없다"면서 지역 간 교육 환경 격차에 대한 고려와 교원양성기관 정원 감축 기준이 없는 점을 지적했다. 특히 "교원양성기관 정원 감축은 교사대 통폐합 또는 이와 유사한 교원양성체제 전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통폐합 시 초등, 중등 교육의 특수성을 크게 훼손할 것이며, 결과적으로 교육 여건을 더 악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초등교원 80% 이상이 교과서의 국정유지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어·수학·사회 과목의 경우 90% 내외의 높은 지지도를 보였다. 한국교육과정학회 월례학술세미나가 28일 고려대에서 열린 가운데 민부자 서울송촌초 교사는 이 같은 설문조사 결과가 담긴 학술논문 ‘초등 교원들의 도서발행제 완화에 대한 의견조사 연구’를 발표했다. 민 교사를 비롯한 4명의 연구진이 지난해 11월30일부터 12월6일까지 7일간 진행한 온라인 설문에는 총 8942명이 응답했다. 설문에는 전국 저·중·고학년 담당 교사가 각각 25%정도, 교과전담은 12.8%, 교장·교감은 10.2%가 참여했다. 경력별로는 ‘11~20년’이 33.7%로 가장 많고 ‘21년 이상’이 29.0%로 그 뒤를 이었다. 조사 결과 현재 국정 고시 교과에 대해 ‘유지’ 의견이 평균 80%를 상회했다. 과목별로는 국어(91.1%)·수학·사회(이상 87.0%)·과학(76.1%)·도덕(72.1%)·주제별 교과서(74.9%)로 나타났다. 국정유지에 응답한 교사들에게 그 이유를 세 개씩 복수 선택하도록 한 문항에서 ‘국민의 기초·기본 교육 책임’이 전 과목 모두 가장 높은 응답률 평균 80.7%을 보였다. ‘교육기회 균등보장 및 교육격차 해소’(평균 60.5%), ‘교육과정의 중복 이수·누락 등 방지’(평균 44.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기타 의견으로는 전출입이 많은 초등학생 특성을 고려할 때 국정이 적합하다, 수업은 결국 교사의 교육과정 재구성을 요구하기 때문에 지금의 상황에 큰 문제가 없어 더 타당하다, 교원 간 전문적 학습공동체를 운영할 때 정보 공유에 유리하다 등의 이유가 제시됐다. 현재 검정고시 교과인 영어·음악·미술·체육·실과에 대해서는 ‘검정 유지’가 평균 68.5% 정도로 ‘국정 변경’ 응답 비율보다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국정고시 교과의 ‘국정 유지’ 비율을 고려해볼 때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었다.연구진들은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국정’ 고시된 6개 교과(국·수·사·과·도덕·통합)에 대해 교육부 추천 교과용도서 개발 전문가 12명(각 교과 2명씩) 대상으로도 의견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4명(사회, 수학 과학, 통합 각 1명)만이 ‘국정교과서를 고집할 필요는 없다’고 답변했다. 또한 ‘교과서(보조교재 포함)의 수업 시간 사용 정도’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그 결과 체육, 미술, 안전한생활 등 실험·실습·실기 활동이 많은 과목의 경우 수업 시간의 활용 정도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에 대해 민 교사는 “서책 대신 동영상 자료 제작·배포에 대한 방안을 고심하게 하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교과서 단권의 적절한 활용 기간’, ‘분 책 교과서의 단권 개발’, ‘교사용 지도서의 필요 여부와 이유’, ‘국정도서 편찬 방식이나 절차의 개선 방안’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물어 그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민 교사는 “초등교원들의 교과서 발행제에 대한 선호나 판단은 예상과 많이 달랐다”며 “교과·단원별 교과서의 필요성에 대한 엄정한 판단, 필요에 따른 단원·주제별 교과서의 분책 발행, 발행제의 타당한 구분고시, 교과별 전문출판사 육성 등 교과서를 전면 개편하기보다 꾸준히 수정, 보완하는 일들이 순차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양성과 창의성은 국정이든 검·인정이든 그 교과서를 갖고 수업을 준비하는 교사의 창의적 재구성에 달려 있다”면서 “교과서 발행제 논의와 더불어 교사의 자발적인 수업 연구를 지원하는 체제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4월 28일 10시경, 4층에 위치한 효천고(교장 류근석) 소강당을 찾았다. 이곳에서 초등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파란 옷을 입은 고등학교 학생들이 어울려 흥겹게 노는 모습을 발견하였디. 효천고 동아리 모임(회원 54명, 지도교사 조선용)인 효천그린피스(회장 송민수 2년)는 순천시내에 살고 있는초등학교에 재학중인 다문화 가정 학생들을 초청하여'2018 다문화 가정 초청 퀴즈 한마당''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효천그린피스는 다문화 가정과 연결하여 주말과 공휴일을 이용하여 꾸준히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1회성 행사 중심으로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각 학생들의 흥미 및 학습분야 지원을 위하여 학생들의 요구를 파악한 후 지원을 계속하고 있다. 5월에는 영화감상, 7월에는 문화체험을 하는 등 지속적인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같은 동아리 활동에 참가한 학생들은 서울대를 비로하여 SKY대학, 사범대학에 진학하는 등 진로 결정에 도움이 되고 있다. 효천그린피스는 2005년 학교 소속 정규 동아리로 등록하여 활동하고 있으며, 2009년까지 환경 중심의 동아리 활동을 하였으나 2010년부터는 다문화 가정 봉사활동을 중심으로 진행하여, 2016년도에 푸른 성장 대상 단체동아리상으로 가족부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동아리 회원들은 지도교사의 도움을 발아 영문으로 활동지를 발행함은 물론 매년 다문화 활동을 보고서에 담아 발간하고 있다. 이같은 활동이 다른 학교의 벤치 마킹 대상이 되어 지금은 순천시내 인문고등학교에 확신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활동을 하는 과정에 어려움도 많다. 무엇보다도 다문화 학생들에게 이같은 정보를 전달하는 체계가 쉽지 않으며, 학생들의 부모가 토요일, 일요일에도 일을 하기 때문에 동아리 회원들은 참가하고자 하는 학생들을 위하여많은 노력을 하여야 가능한 일이다. 무엇보다 이같은 활동이 꾸준히 이어질 수 있는 것은 영어가 전공인 동아리 활동 지도교사의 헌신적인 봉사정신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전라남도교육삼락회(회장 정기태)는 27일 오전 11시부터 2018. 정기 임원회를 갖고, 이어서 정일균(본회 부회장) 강사의 '풍수지리, 그 증험적 진실을 밝힌다'는 주제의 인문학 강의 시간을 가졌다. 강의 부제로 '운7 기3'의 의미와 그 연유에 대하여 문헌적 의미를 근거로 설명하면서, 실증적 사례를 중심으로 전개하였다. 강사는 퇴직 후 풍수지리학에 관심을 갖고 연구하면서, 천운이란 무엇이며, 그 근원이 어디에 있는가를 밝히는 것에 정진하고 있다. 강사는 "개인적으로 '운8, 기2'라고 할 정도로 천운을 타야한다"면서 "대통령은 천운을 타야 되는 것"임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이같은 배경에는 수 차례의 풍수기행을 통하여 자신이 발견한 것을 증거해 나가고 있다. 운명이란 과연 무엇인가? 사람들은 자신이 하는 일이 제 마음대로 되지 않을 때 좌절하고 절망하며 종교를 찾곤한다. 역술인이나 무속인을 찾아 운명을 상담하기도 한다. 이 모든 노력이 자신의 운명을 개선하려는 마음에서다. 하지만 그렇게 해도 문제가 모두 해결되는 것은 아님을 깨닫게 된다. 그 바탕을 추구해 보면 종교의 역사가 긴 이유를 조금은 알게 될 것이다. 사주명리학이 우리의 인생을 바꾸는 방법을 완전히 제시하는 것은 아니다. 인생을 바꾸는 방법을 찾아가는 것이 죽을 때까지 배워야 할 주제이다. 우주와 대자연의 초월적인 힘이 인간에게 어떻게 작용하고 우리 인간은 그 힘을 어떻게 수용하여 적용하고 실천하는 노력이 우리에게 남겨진 과제가 아닌가 생각한다. 정일균 강사는 구례출신으로 광주광역시 초등교육국장을 엮임하였으며, 2002년 사도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저서로 '한국의 재혈충수, 상, 하권(관음출판사)'이 있으며, 스포츠 조선이 선정한 풍수지리 분야(9개 분야)에서 '자랑스런 한국인'으로 선정된 바 있다.
졸업한 학교 선생님에 대한 감사 가르쳐야 가슴 벅찬 모교 방문, 가슴 찡하고 기쁨 가득 소소한 행복 찾기 위해 다짐하는 기회 신입생 부족한 학교 시대해 볼 가치 있다 특성화중학교인 전남 용정중(교장 정안)은 지난 20일, 전교생이 자신의 출신 초등학교를 방문하여 자신을 가르쳐 주신 모교를 찾아은사님을 찾아뵙고 감사의 인사를 드리는 '모교 방문 체험'을 실시하였다.이를 마치고4월 27일(금) 오후에는 전교생이 한 자리에 모여 학교 방문에 대한 소감문 작성과 체험을 발표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같은 체험 학습은 2015년 이래 연속 4년째이며, 출신 초등학교를 방문하여 먼저 교장, 교감선생님, 그리고 담임교사를 차례로 찾아 뵙고 감사의 인사를 표현하는 일이다. 이를 계기로학교 후배들과의 만남의 장을 갖게 되고, 스승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은 물론이고, 보다 멋진 선배가 되어 다시 모교를 방문하겠다는 다짐을 하는 계기로 연결되고 있다.또한, 학생들은 이러한 체험을 통해 자기가 소속된 학교의 소중함을 발견하고 긍지를 느끼게 된다. 이같은 체험이 단순한 방문에 그친 것이 아니라 소감문을 작성하면서 글쓰는 능력과 사고력을 증진시키는 귀중한 시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금 상당수의 지방 중, 고등학교는 신입생 부족으로 고민을 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앞으로더 심해질 것이다. 하지만 이런노력을 하고 있는 학교는 거의 없다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학교가 주체적으로 노력해 보지도 않고 가만히 있으면 들어오고 싶은 학생이 있어도 정보가 부족하니 입학할 기회를 놓치게 된다. 홍보는 교육기관에도 매우 중요한 과제임을 시사해 주고 있다.
지난 2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스승의 날’을 폐지해달라는 글이 올라왔다. 그 글을 쓴 사람은 다름 아닌 현직 초등학교 교사였다. ‘스승’을 격려하고 응원하는 기념일을 ‘스승’이 원치 않으니 없애 달라는 것이다. 서글픈 일이다. 그런데 이런 생각을 하는 교사가 한 둘이 아니라는 것이 더 문제다. 4월 26일 기준으로 7천 500명이 넘는 인원이 참여했으며 그 중에 교사들도 많이 포함되어 있다. 5월 8일 ‘어버이날’과 더불어 5월 15일‘스승의 날’은 나를 돌봐주고 가르쳐주시는 어른에 대한 감사를 표현하는 뜻깊은 기념일로 여겨져 왔다. 이 날이 되면 학생을 거쳐 성인이 된 제자들이 학창시절의 스승을 만나기도 하고, 현재의 학생들도 자신을 가르쳐주는 선생님을 위해 편지를 쓰고, 카네이션을 달아주며, ‘스승의 은혜’ 노래를 부르며 감사함을 표현하기도 한다. 이런 뜻깊고 따뜻하기만 해야 하는 ‘스승의 날’이 왜 주인공인 ‘스승’들에게 부담스럽고 차라리 없어져야 하는 날이 되기 시작한 것일까? 2011년부터 초등학교 교사로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기자가 직접 겪은 스승의 날 교실 풍경을 되돌아보고, 참다운 ‘스승의 날’이 되기 위해 생각해보아야 할 점에 대해 독자들과 나누고자 한다. 초임교사 시절, ‘스승의 날’은 교실 속 '축제의 날'이었다 2011년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한 이후 초임교사였던 2014년까지의 ‘스승의 날’ 교실은 축제의 장 그 자체였다. 신규교사로 처임 부임하게 된 학교는 도심 속 아파트의 큰 학교였고, 아이들은 30명 내외로 많은 편이었지만 초등학교의 특성 상 아침 8시 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거의 모든 시간을 함께 하다 보니 반 아이들과 담임교사인 나는 거의 가족과 같을 정도로가까운 관계였다. 처음 담임을 맡은 아이들과는 매 달 축제를 하면서 행복했다.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을 ‘아이들을 위한 날’로 정하고, 그 달에 생일을 맞이한 친구들이 주인공으로 삼아 생일 파티를 해주었다. 생일 선물은 크게 두 가지로, 첫 번째는 미리 생일을 맞이하는 아이들이 원하는 활동이나 수업을 물어보고(물론 대부분 체육활동이거나 장기자랑이었다), 그 활동을 2시간에 걸쳐 진행했다. 두 번째는 아이들을 위해 가장 큰 케이크를 사서 반 전체와 함께 먹고 생일인 아이들을 위해 작은 선물(문구류)을 하나씩 사주었다. 크게 특별하지 않고, 소박한 행사였지만아이들은 한달 중 그 날을 손꼽아 기다렸고, 생일을 맞은 몇몇 아이들은 기쁨의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교사로서 참 보람되고 행복했다. 또, 다음 해에는 좀 더 특별하게 아이들과 시간을 보냈다. 부모님께 허락을 미리 맡아 주말에 반 아이들을 4~5명을 1조로하여 학교 주변의 공원이나 시내를 함께 가서 ‘선생님과의 일일 데이트’를 했다. 데이트 코스는 아이들이 직접 짜게 했으며 점심은 선생님이 사주되 다른 돈은 각자 용돈을 가지고 와서 사고 싶은 게 있으면 사게 했다. 또, 스티커 사진을 찍거나 폰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 인화를 해주어 추억을 함께 남기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이 활동으로 아이들은 선생님과 반 친구들과의 특별한 추억을 가지게 되었고, 몇 년이 지난 지금도 그 때의 기억을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는 아이들과 반갑게 연락을 하며 지내고 있다. 내가 ‘아이들을 위한 날’로 특별한 선물을 해주었듯이, 제자들은 ‘스승의 날’이 되면 항상 나에게 특별한 기억을 남겨주었다. ‘스승의 날’을 맞이하여 선생님을 위한 장기 자랑을 준비해서 보여주기도 하고, 반장이 선생님 몰래 아이들과 '007작전'을 펼쳐 스승의 날 당일 아침 7시에 나와 칠판에 풍선을 달고 큰 전지에 롤링페이퍼를 만들어주기도 했으며, 본인들의 용돈을 모아 카네이션과 케이크를 사오기도 했다. 또, 몇 년 전 스승의 날에는 내가 학교에서 신는 슬리퍼가 뜯어진 것을 본 제자들이 직접 신발 가게에 가서 새 슬리퍼를 선물로 사왔다. 아이들이 내 신장을 본인들 생각보다 크게 봤는지 내 사이즈보다 큰 것을 사왔지만, 그 마음이 너무나 고마워 열심히 신고 다녔던 따뜻한 추억도 있다. 2015년 김영란법 시행, 부담스러워진 스승의 날 스승의 날 며칠 전 ‘스승의 날, 담임교사에게 카네이션 포함 일체 선물 금지’라는 가정통신문이 나가고, 스승의 날 전 날에는 ‘아이들에게 스승의 날에 어떤 선물도 가져 오지 말라고 알림장에 써주세요’라는 메시지가 교무실에서 전파된다. ‘스승’인 내가 자신을 위한 날에 아무것도 하지 말아달라고 알림장에 쓸 때는 참 기분이 묘했다. 국민권익위원회의 청탁금지법 문의에 대한 답변을 보면 더 씁쓸하다. 생화 카네이션은 공식석상에서 학생 대표만 줄 수 있으며, 음료의 경우는 어떤 학생이라도 선물해서는 안 된다고 한다. 그 이유가 자신이 지도하고 있는 아이들에게 청탁품(?)을 받으면 공정하지 못한 평가와 교육이 이루어진다는 것인데 과연 카네이션과 음료를 먹고 그런 생각을 할 교사가 몇이나 될지 궁금하다. 물론, 학부모에게 촌지를 받고 그 학생의 편의를 봐주거나 차별대우를 하는 사례들로 인한 제재는 당연히 필요하지만 카네이션과 음료조차도 안 된다고 하는 건 좀 과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스승의 날 시즌만 되면 김영란 법과 교사를 주제로 한 기사가 자주 보이는데 이 기사의 교사 비하 댓글들을 보면 힘이 빠지는 것이 사실이다. 김영란법이 시행되던 해의 스승의 날에는웃지 못 할 씁쓸한 기억도 있다. 그 해도어김없이 아이들과 주말을 활용해 선생님과의 일일 데이트를 하고 생일 파티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런데, ‘스승의 날’이 문제였다. 아이들에게 미리 ‘선생님한테 선물은 안 돼!’라고 말했지만 아이들은 자신들의 생일을 챙겨주고, 자신들과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주는 선생님에게 조금이나마 감사 인사를 하고 싶었나 보다. 카네이션을 가져온 아이들, 캔 커피를 사온 아이들, 초콜릿을 사온 아이들 등 참 다양했다. 특히, 기억나는 건 제자 할머니의 '스승의 날' 선물이었다. “선생님, 할머니가 시장가서 선생님 드시라고 전통 과자 사오셨어요.” 선물을 가지고 온 아이는, 부모님의 가정 형편이 어려워 아이와 함께 있지 못 해 할머니와 단 둘이 사는 측은한 친구였다. 그래서 나는 좀 더 그 아이에게 많은 관심을 기울였고, 함께 목욕탕도 가고 신발도 사줄 만큼 뜻깊은 기억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다른 아이들이 가져온 선물을 다 돌려보낸 터라 그 과자를 받을 수가 없었다. “준우(가명)야, 이거 집에 가서 할머니랑 같이 맛있게 먹어. 할머니한테 선생님이 정말 감사하다고 잘 말씀드려” 실망하며 그 과자를 가져가는 그 아이의 표정을 생각하면아직도 미안한 생각이 든다. 그렇다고 할머니한테 김영란법을 설명하기도 어렵고, 참 난감했다. 또, 어떤 친구는 나에게 이런 질문을 했다. “선생님은 저희 생일 케이크도 사주시고 놀러가서 맛있는 것도 사주시는 데 저희는 왜 못해요?” “선생님이 미안해. 대신 선생님한테 하고 싶은 말 편지로 써 주렴.” 자신의 선물을 받지 않고 돌려보내는 선생님한테 실망한 아이의 질문에 할 말이 특별히 떠오르지 않았다. 김영란법이 시행된 이후 스승의 날뿐 아니라 교사의 생일, 종업식, 졸업식, 수학여행, 수련회 등 들뜨고 설렘이 가득해야 하는 날이 ‘혹시 아이들이 선물 가져오면 어쩌지?’라는 생각을 하는 부담스러운 날로 자리 잡아 버렸으며 다음 해부터는 이런 부담으로인해아이들과의 일일 데이트를 하지 않게 되었다. 스승의 날, 아이들과 무얼 하며 보내야 행복할까? 이렇게 되면 결국, 교사로서 스승의 날에 아이들과 무엇을 해야 의미 있는 날이 될 수 있을 지를 고민해볼 수 밖에 없다. 스승의 날을 아예 폐지하자는 주장도 심적으로는 이해가 가지만, 여전히 스승의 날을 통해 표현하지 못했던 제자들이 선생님께 감사를 전하는 따뜻한 모습이 많이 있고, 세상 모든 사람에게는 자신의 은사가 있는 법인데 연락이 뜸했던 은사님께 자연스레 안부를 물을 수 있는 방법이 스승의 날을 활용하는 것이기에 스승의 날은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제도적인 차원에서 보면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을 수 있다. 김영란법이 지금 현재 아이들을 평가하는 스승에게 선물을 주는 것을 금하고 있기 때문에 스승의 날을 재량휴업일로 정해 학교를 하루 쉬는 방법이 있다. 이렇게 되면 교사들은 이미 졸업한 제자들과 연락이 닿을 수도 있고 교사 자신의 은사와 연락을 통해 뜻깊은 만남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또, 스승의 날을 2월로 중순으로 바꾸는 방법이다. 우리나라 교육체제를 보면 2월 중순에 졸업식, 종업을 하고 3월에 신학기가 시작된다. 실제로 5월에 스승의 날이 있다 보니 만난 지 2달 밖에 안 된 선생님이기에 그 애틋함이 덜하다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2월은 1년을 마무리하는 시기로 선생님에 대한 감사의 마음이 더 크고, 평가의 시기도 끝나기 때문에 감사의 표현이 지금보다는 훨씬 자유로울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제도적인 차원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교실 속 교사와 학생의 마음가짐일 것이다. 스승의 날이 교사와 학생에게 부담이 되고 꺼려지는 날이 아니라 주인공인 교사와 주인공에게 감사를 표현하고자 하는 제자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날이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교사는 학생들과 많은 대화를 통해 선생님이 가장 바라는 것은 '선생님을 존경하는 마음'을 진심으로 표현하는 것을 잘 이해시키고 사전에 교사와 학생이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활동(장기자랑, 야외 체육활동, 선생님을 주제로 한 영화시청 등)을 계획해서 진행하는 것이 하나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 김영란법의 과도한 적용에 대해 일선의 교사들의 의견을 잘 수렴하여 어느 정도 융통성을 부여하는 방안으로 법안을 개정해 나가고, 교사와 학생이 모두 행복한 날이 될 수 있도록 교육주체들이 함께 노력해나간다면 지금보다는 따뜻하고 의미 있는 ‘스승의 날’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사단법인 한국환경교육협회는 환경부의 지원으로 ‘학교-민간연계 지원사업’을 실시하고 참가학교를 모집한다. 학교-민간연계 지원사업’은 초·중·고등학교의 방과후 및 정규 수업시간을 활용하여 다양하고 창의적인 환경교육 경험을 제공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수도권 소재 초·중·고등학교 학급 및 환경동아리 총 18개교(초등 8개교, 중학교 8개교, 특성화고등학교 2개교)를 모집할 예정이다. 교육은 총 10차시 환경교육 프로그램과 생활안전(초등), 신재생에너지와 진로탐색(중등), 환경프로젝트(초·중등) 3가지 주제 중 한 개의 주제를 선택하여 진행하게 된다. ‘학교-민간연계 지원사업’에 참가를 원하는 학교는 2018년 5월 1일부터(화)~18일(금)까지 지정된 양식의 참가신청서를 작성하여 이메일 제출하면 된다. 추후 참가학교 교사를 대상으로 사전설명회가 개최될 예정이며 전체 프로그램이 완료된 이후 우수활동자를 대상으로 시상도 이뤄질 계획이다.
경북 신녕초등학교(교장 박상호)는 24일전교생이 모여서 경북소방본부와 함께하는 이동 안전 체험교육을 받았다. 지진 ․ 화재 등 다양한 상황에서의 올바른 대처법을 배운 뒤, 사고 및 재난 상황을 구현한 이동 시설에서 실제로 사고 및 재난 상황을 체험해보고 느껴보는 시간을 가졌다. 첫 번째 시간에는 현장에서 뛰는 소방대원 강사님께 다양한 사고 및 재난 상황의 이야기와 대처법을 들을 수 있었다. 예전에 실제로 일어났던 안전 사고들을 소방대원 강사님이 겪은 경험까지 더해 생생하게 전해 듣는 학생들의 눈빛이 빛났다. 안전에 관해 궁금한 것을 해소하기 위해 어느 때보다도 손을 번쩍번쩍 드는 학생들이 모습이 돋보였다. 두 번째 시간에는 대규모 소방차 내부에 사고 및 재난 상황을 구현한 이동 시설에 들어가 실제로 그 상황을 체험해보고 느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안전모를 쓴 뒤, 실제로 지진이 난 듯 진도 6.0으로 마구 흔들리는 지면에서 학생들 스스로 판단해 대처해보는 경험으로 시작했다. 저학년 ․ 고학년 가릴 것 없이 모두들 긴장한 표정이었지만, 배운 대로 재빨리 방석으로 머리를 감싸고 단단한 가구 밑으로 들어갔다. 몇몇 학생은 그 와중 가스밸브까지 끄는 대견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다음으로는 화재가 발생한 지하철 장면이었는데, 주위에서 실제로 화재가 난 것처럼 연기가 나와 학생들은 그 상황 속으로 빠져 들어갔다. 모두들 배운 대로 재빨리 코와 입을 가리고 수동으로 지하철 문을 열어 탈출하였다. 스스로 판단하여 친구들을 도와가며 안전이 위협되는 상황을 타개해 나가려는 모습에 미래 안전 대한민국의 모습이 언뜻 비치는 것 같았다. 5학년 이지윤 학생은 “지진이 일어나면 꼬마도 아니고 왜 제대로 못 피하고 사고가 나는지 이해가 잘 안 갔었는데, 실제로 안전 체험 시설에서 지진을 경험해보니 땅이 흔들리고 다리가 떨려 제대로 설 수도 없었어요. 오늘 경험한 가슴 두근두근 뛰는 안전 체험교육과 그 소중함이 정말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우리에게 평소 안전 교육의 중요성을 알려준 시간이 되었어요”라고 소감을 말했다. 앞으로 있을 안전 교육이 기다려진다는 신녕초등학교 학생들은 사고 및 재난 상황을 제대로 대처해 나갈 수 있는 안전 대한민국의 주역으로 자라날 것이다.
[한국교육신문 김명교 기자] 지난 25일 오전 10시 40분 서울효제초등학교 도서관. 정영자 사서교사가 손바닥만 한 종이를 들어 보였다. 학생들의 시선이 교사의 손에 집중됐다. 정 교사는 “도서관 미션을 성공 할 때마다 도장을 받고, 도장 3개를 모으면 스크래치 쿠폰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서울효제초는 세계 책의 날(4월 23일)을 맞아 학생들이 책, 도서관과 더욱 친해질 수 있도록 지난 한 주 동안 다양한 독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세계 책의 날은 유네스코가 1995년 독서 출판을 장려하고 저작권 제도를 통해 지적 소유권을 보호하기 위해 정한 날이다.학생들의 호응이 높았던 건 ‘도서관 미션 수행 독서 스크래치’다. 도서관 미션은 모두 다섯 가지. 친구와 함께 3인 1조를 이뤄 릴레이로 책을 추천하는 ‘우리는 책 친구’, 책을 읽고 인상 깊은 장면이나 구절을 엽서에 담는 ‘책 속 진주 찾기’, 자신에게 책이 어떤 의미인지를 적는 ‘나에게 책이란?’, ‘도서관에서 책 대출하기’, ‘가족과 TV 끄기 활동’ 등이다. 창의적 체험 활동시간이나 쉬는 시간 등을 활용해 미션을 수행하면 된다. 스크래치 쿠폰을 긁으면 연필 세트, 연필깎이 등 작은 선물을 받을 수 있다.설명이 끝나자마자 학생들은 활동지를 채우기 시작했다. 4학년 최보라 양은 동화 ‘명랑한 씨와 유쾌한 씨’를 친구 김재진 군에게 추천했다. 최 양은 “재진이가 유쾌한 씨처럼 늘 행복했으면 좋겠다”면서 추천 이유를 설명했다.백지윤 양은 함께 피아노를 배우는 강서준 군에게 동화책 ‘마음으로 연주하는 아이 예은이’를 소개했다. “장애가 있는데도 피아노를 잘 치는 예은이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다”고 했다. 백양은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으로 ‘가족과 TV 끄기’를 꼽았다. “TV를 껐더니 숙제에 더욱 집중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서울효제초는 평소에도 특색 있는 독서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으로 손꼽힌다. 특히 사서교사가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을 활용해 학년별 독서수업을 진행, 학생·학부모의 만족도가 높다. 정 교사는 “책을 즐기지 않는 학생도 가벼운 마음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깜짝 이벤트처럼 기획했다”면서 “책과 도서관에 대한 좋은 기억을 남겨주고 싶었다”고 전했다.“교사가 권장도서를 읽으라고 말하는 것보다 친구가 ‘나’를 위해 책을 추천해준다면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도서관을 자주 오지 않던 학생들도 도장을 받으러 오는 모습을 보면서 웃음이 났습니다.”홍명성 교장도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지난해부터 매주 목요일마다 교실로 찾아가 학생들에게 직접 그림책을 읽어준다. 홍 교장은 “아이들이 무척 좋아해 보람이 있다”고 귀띔했다. 이어 “앞으로도 학생들이 책, 도서관과 친해질 수 있도록 독서교육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정부가 2020년까지 모든 유치원과 초등학교, 특수학교 교실에 공기정화장치를 설치하기로 한 가운데 효과 검증, 교실환경 개선 없이 도입할 경우 오히려 건강을 위협하고 예산 낭비가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교육부는 6일 ‘학교 고농도 미세먼지 대책’을 발표하고 공기정화장치가 미설치된 유‧초‧특수 10만946개 교실에 향후 3년간 2200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산업단지, 도로변 학교 등 2700여교 3만9000여 교실에는 올해 우선 설치한다.그러나 학교 현장 및 학부모, 환경공학 전문가들은 현재 개발된 공기청정기로는 미세먼지를 효과적으로 잡아내기에는 역부족이라며 과학적인 검증을 거쳐 교실환경에 맞는 설비를 개발․설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환경단체들로 구성된 ‘미세먼지 줄이기 나부터 시민행동’은 23일 성명서를 내고 “외기의 상황에 따라 학교 공기질이 실제 어떠한지 데이터가 필요하고 청정기 가동에 따른 저감 효과를 과학적으로 먼저 검증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제대로 관리하지 못할 경우 오히려 곰팡이 및 유해 세균, 바이러스 번식 등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며 “어떤 예산으로 누가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 매뉴얼을 수립해 적용하지 않으면 세금 낭비 정책이라는 비난을 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최근 국회에서 열린 미세먼지대책특별위원회에서도 학부모들의 지적이 쏟아졌다. 학부모 김민정 씨는 자신의 경험을 소개하며 ‘선 연구, 후 도입’을 당부했다. 그는 “얼마 전 개인적 호기심에 아이 학교에서 가정용 미세먼지 측정기로 각 공간의 수치를 측정했더니 운동장이 70, 문 열린 1층 복도 60, 공기청정기가 작동된 도서관이 40후반에서 50초반으로 나왔다”며 “내‧외부 차이가 없다는 건 청정기가 제 기능을 못하거나 관리되지 않는다 뜻”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교실은 가정과 다르기 때문에 어떤 종류를 설치할지 연구‧검증이 필요하다”며 “여론에 밀려 이런 과정 없이 세금으로 아이들을 이용한 실험은 하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전문가들도 신중한 도입을 강조했다. 특히 학교 환경에 맞는 맞춤형 설비 연구는 물론, 원인 파악과 원칙 마련이 우선이라고 입을 모았다.조영민 경희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학교는 일반 가정과 달리 많은 학생이 모여 있고 활동량도 많으며 창문 등을 여닫는 횟수도 월등히 많은데 현재 학교에 보급되고 있는 기기들은 용량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며 “단순히 공기청정기만 켜 놓는다고 교실공기가 좋아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교실 및 외부 환경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학교 자체 예산을 들여 공기청정기를 설치한 A초 B교장은 “학부모 요구에 일단 설치는 했지만 앞으로 수십 개에 달하는 기기의 필터교체, 청소 등을 누가 할 것인지, 매년 예산을 어떻게 책정할 것인지 걱정 된다”며 “정부가 예산이나 유지․보수 등 관리에 대한 부담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임영욱 연세대 환경공해연구소 부소장은 “외국은 학교를 지을 때 도로로부터 100m 이상, 공장과는 800m 이상 떨어지게 짓는다는 등 규정이 있다”며 “그런데 우리나라는 교실 바로 옆에 주차장이 있고 공장이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마다 주변 환경, 오염물질, 건물 상태 등이 다 다른데 모든 교실에 획일적으로 같은 기기를 설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맞춤형 설비 연구와 함께 관리‧운영에 대한 원칙을 세우는 것이 우선”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