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5,931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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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격동기의 경제·정치상황을 분석하여 미래를 예측하고 대응방안을 밝힌 변화하는 세계질서의 저자이며 전설적 투자자인 레이 달리오(Ray Dalio)는 부와 권력을 결정하는 8가지 결정요인으로 교육을 첫 번째로 제시하고, 제국의 부상과 쇠퇴가 왜 어떤 식으로 발생하는지를 8가지 요인을 분석하여 빅 사이클로 설명하고 있다. 즉 새로운 질서는 부상하는 시기를 거쳐 정점에 이르고 이후 쇠퇴하여 또 다른 새로운 질서가 나타나게 되는 것으로, 교육의 관점에서 보면 부상 시기에는 교육수준이 높고 인프라가 잘 갖추어져 있으나, 정점 시기에는 교육과 기반시설의 수준이 하락하며, 쇠퇴기에는 상당한 갈등과 큰 변화 그리고 새로운 대내외 질서의 수립으로 이어지는 투쟁과 구조조정의 고통스러운 시기를 갖게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우리 사회도 빅 사이클 관점에서 보면 해방 이후 새로운 질서가 도입되어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하고 경제적 성장과 함께 교육입국(敎育立國)의 성과를 거두는 부상의 시기가 있었다. 아울러 희망찬 새로운 21세기를 맞이하기 위해 1995년에 5.31 교육개혁을 단행하여 학교 자율화의 기틀, 교육법 체계 정립, 평생학습 개념 도입을 통해 교육패러다임을 바꾸는 정점기의 조짐이 있었다. 그러나 이는 신자유주의 열풍 속에 교육의 시장화를 초래하고 수요자 중심 교육을 표방하면서 교사를 개혁의 대상으로 삼아 오히려 개혁의 동력을 상실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후 최근까지 10~20여 년간은 성과보다는 과정을, 그리고 수월성보다는 보편성을 강조하는 진보적 성향의 교육정책들이 추진되었다. 이로 인해 진보·보수진영 간의 대립은 심화되었고, 정권이 바뀌면 교육정책이 즉각 바뀌는 혼란을 겪는 쇠퇴기의 조짐이 있었다. 최근 3~4년 전부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부각되다가 무방비 상태에서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블랙홀에 빠졌고, 이로 인해 새로운 질서의 도전을 맞이하는 계기가 되었다. 코로나 이전에는 AI 등의 에듀테크나 원격교육체제를 학교교육에 도입하는 정책에 대해 매우 부정적이었으나, 팬데믹 기간 동안 모든 교실에서 자연스럽게 운영되었고, 정말 짧은 시간에 콘텐츠와 과제 중심에서 실시간 원격수업으로 발전하는 기적을 보였다. 이후 2022학년도에는 학년 초를 제외하고 모두 대면교육을 실시하면서 그동안 지체된 기초학력이나 생활지도의 문제점이 수면 위로 드러나게 되면서 어려움을 호소하는 선생님들이 늘어났다. 동시에 학교폭력과 교권침해 사례 증가, 학생수 급감으로 교육재정교부금 지원 축소와 교원 정원 대폭 감축 등이 추진되면서 학교의 경영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이에 세계 질서 변화의 주요 요인인 교육의 측면에서 코로나 팬데믹을 어느 정도 극복하여 노마스크 환경으로 접어들려고 하는 지금, 그리고 미래사회가 갈수록 불확실하다는 전문가들의 주장을 참고하여 향후 교직문화는 어떻게 변화될 것인지에 대해 먼저 진단하고, 이에 따른 앞으로의 과제를 살펴보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다. 첫째, 새로운 시대의 흐름에 맞는 교육환경 개선과 이를 운영하기 위한 교사 역량 강화를 위한 연수체계의 확립이 필요하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밀집도가 높아 감염 위험이 높았던 학교는 불가피하게 짧은 시간에 AI 등의 에듀테크나 원격교육체제를 도입하게 되었고, 이후 빠른 속도로 발전시켜왔다. 특히 새로운 원격교육을 위한 콘텐츠 개발 및 실시간 수업을 위해 교사들은 서로 협력하였고, 학생 교육을 위한 학습공동체 활동이 활성화되는 계기가 되었다. 이러한 경험들은 앞으로 일상적으로 매년 일어나는 황사·미세먼지·폭우 등의 자연재해로 인해 학교 출석이 불가능할 경우에도 휴업 대신 원격으로 수업을 진행할 수 있는 성과를 낳았다. 최근 MS나 구글이 경쟁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대화형 인공지능 챗GPT6와 같은 첨단 에듀테크를 교육활동에 도입하는 것도 과거 나이스 사태와는 달리 매우 부드럽게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이런 교육이 가능한 교육환경이 교실현장에 제대로 갖추어져 있지 않은 것이 현실이고, 이를 활용할 선생님들의 경우 원격교육은 충분히 경험하였으나 AI·챗GPT와 같은 첨단 에듀테크에 대한 접근이나 활용 경험은 매우 부족하기 때문에 당장 도입하는 데는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에 학교교육이 시대적 요청에 앞장서 나갈 수 있도록 교실환경 개선, 에듀테크를 적용한 교육자료의 개발, 교사 역량 강화를 위한 교사연수 기회 확대 등 특단의 노력이 필요하다. 둘째, 코로나 팬데믹 이후 노마스크 환경에서 학교현장의 어려움을 예상하고, 교육구성원이 지혜를 모아 함께 극복하려는 인식과 노력이 필요하다. 코로나로 인해 등교하지 않고 원격수업을 받던 학생들이 학교로 돌아왔다. 이전엔 당연하게 여겨졌던 등교를 거부하는 학생, 책상에 앉아 공부하기 힘들어하는 학생, 오랜 마스크 생활과 재택학습으로 친구들이나 선생님과 소통이 어려운 학생 등 이들이 학교생활에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그동안 중단됐던 학교행사(현장체험학습·학부모공개수업·운동회·학예발표회 등)에 대한 학생·학부모의 요구가 높아졌다. 그동안의 답답함을 고려한다면 타당한 주장이나 아직 완전 해제된 상태가 아닌 까닭에 무조건 과거로의 회귀는 쉽지 않다. 또한 현재 초등학교를 다니거나 앞으로 입학할 학생들이 2010년 이후 출생한 ‘신인류’라고 별칭 되는 알파세대7라는 점을 고려할 때 코로나 이전의 이러한 교육정책들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고민하면서 접근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특히 대표적으로 학교폭력 등의 민원이 끊이지 않는 숙박형 테마여행이나 수련활동, 운동장에서 흙먼지를 뒤집어써야 하는 전통적인 가을대운동회 등과 같은 집단적이고 강제적인 형태의 교육활동은 시대정신에 맞는 것인지 검토해서 결정해야 할 문제이다. 또한 최근 학생들에게 나타나는 생활지도·학교폭력·교권침해 등의 문제가 단순히 코로나 시기를 거치면서 나타나는 일시적인 현상인지, 아니면 잦은 팬데믹으로 인한 일상적 경험이 부족한데 따른 것인지 면밀히 살펴보고 장기적인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본다. 셋째, 코로나 기간 중 가장 심각하게 부각된 학생들의 기초·기본교육의 강화와 함께 최우선으로 정서적 회복을 서둘러야 한다. 원격수업으로 집중력이 약한 학생들에게서 학력저하 현상이 부각되고, 친구관계의 단절로 인한 정서적 문제는 매우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의 연구결과를 보면 비대면수업 장기화는 국가경쟁력에 악영향을 미쳐 GDP 대비 3.8% 손실8이 있다고 한다. 또한 비대면수업에서 정서적인 교육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견해이다. 이에 코로나가 약화된 이 시점에서 학교에서는 당분간 학력 보완을 위한 기초학력 신장이나 정서적 회복을 위해 집중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나 단체에서는 기초학력 신장을 위해 평가를 강화하고 그 결과를 학교별로 공개해서 인센티브를 주어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기초학력을 신장시킨다는 이유로 성적을 올리기 위한 획일적 방식의 수업이나 평가 강화, 그리고 평가결과 공개로 이어진다면 매우 시대착오적 발상이라고 보인다. 오히려 이 시대에 맞게 단순한 이해나 지식적인 내용은 선생님들의 계획하에 AI 등 에듀테크를 활용하여 개별적 지원을 강화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 주어야 한다. 또 인지적 능력 향상과 함께 정서적 결손 부분에 대한 회복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병행하여야 한다. 성장기에 있는 어린 학생들의 경우 장기간의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정서적으로 어떤 결손이 있었는지 알지 못하거나 표현하지 못하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해 부모나 선생님들이 세심하게 살펴 보살피는 일이 기초학력을 올리는 것보다 선행되는 것이 마땅하다. 넷째, 코로나가 완전히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학생과 교직원의 감염예방을 위한 학교의 현명한 대처가 필요하다. 학교는 많은 수의 사람이 모인 집단인 만큼 코로나 방역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과 예민성의 차이를 수용하면서 모두의 안전을 위한 학교의 현명한 대처가 필요하다. 감염 위험으로 학교급식까지 거부하는 학부모,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에 예민한 학생·교사가 있는가 하면 “그렇게까지 안 해도 괜찮아~”라며 무감각하고 느슨한 사람도 모여 있다. 따라서 각각의 요구를 수용하면서 모두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현명한 대처가 필요하다. 오래전에 스웨덴을 방문한 적이 있었다. 어린이집에서 추운 겨울인데 점심시간에 아이들을 유모차에 태워 담요를 덮고 밖에서 재우고 있었다. 이에 이렇게 하면 학부모들의 항의가 들어오지 않느냐고 했더니 해당 교사는 우리나라는 원래 추운 나라이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기후에 적응하도록 키워야 하고, 이런 일로 학부모들이 민원은 제기하지 않는다고 답하였다. 이처럼 사회적으로 합의된 방식으로 교육할 경우 학부모와 지역사회가 함께 협조해 주는 문화가 필요하다. 물론 학부모의 협조를 위해 학교에서 미리 합의하는 과정과 안내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다섯째, 코로나 팬데믹 이후 노마스크 환경으로 가면서 그동안 쌓인 학교교육의 제반 문제점을 살펴보고 안정적 교육여건 조성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는 미래사회의 불확실성과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도래로 인한 새로운 사회 질서 형성과 교육적 요구, 학생수 급감에 따른 교원 정원 대폭 감축과 교원양성기관의 위상 추락, 학생과 학부모의 교권침해와 민원 발생 증가와 함께 각자도생의 교직환경에 직면해 있다. 또 방역 및 청소 인력 외에 기초학습 지원 및 스마트교육 지원 인력 등 계속되는 비정규직 인력 추가는 기존의 각종 교육공무직원 등을 포함하면 학교장의 학교경영을 위한 조직의 통솔 범위를 훨씬 초과한 상태이다. 여기에 원격수업 등으로 학교교육에 대한 의존도가 약화되면서 학부모들은 공교육기관보다는 맞춤형 소규모 학급운영이 가능한 대안교육이나 사교육기관들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는 코로나 시기였던 2021학년도나 완화되어 거의 대면수업을 했던 2022학년도 사립학교 입학경쟁률이 연속으로 더 높아지는 현상과최근 사교육기관 중 맞춤형 소인수 학급운영 학원이 더 늘어나고 있는 현상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런 현상에 대해 일부 전문가는 아이를 하나만 낳는 추세가 강해지다 보니 아이 하나를 제대로 기르자고 생각하는 부모가 많아지면서 교육에 대한 투자는 줄어들지 않고, 학원들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교육의 질을 높이면서 세분화하는 방법을 선택해 학부모의 수요를 맞추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한편 학생수 급감에 따라 공교육 기간에 공급되는 교사 정원도 대폭 축소되고, 이에 따라 교대나 사대 학생 정원도 감축될 수밖에 없어 공교육 질 저하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 한국교총(2023.1.17.) 보도자료에 따르면 교원 86%가 학생 문제행동 및 교권침해 시 즉시 제지 위한 교실 질서유지권을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교원 77%가 교육활동과 생활지도 중 아동학대 가해자로 신고당할까 불안해하고 있고, 본인 또는 동료가 신고당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경우가 45.7%에 이른다. 이러한 영향으로 보직교사나 초등학교의 경우 민원이나 문제학생이 있는 학년 기피, 중등의 경우 정교사의 담임 기피 현상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더욱 심화되는 경향을 보인다. 이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돌아갈 것이고, 이것은 국가 차원에서도 매우 큰 손실로 나타날 것이다. 이에 교육당국과 교원단체, 현장교원들이 힘을 합쳐 안정적 교육환경을 만드는 일에 동참하여 지혜를 모아야 한다. 우리는 그동안 시설이나 예산, 심지어 교과서·지도서까지 학생교육 관련 일체를 공급받는, 그렇지만 가장 중요한 고객 선택권이 없는 온실조직에서 생활해 왔다. 그러다 보니 우리도 모르게 편의주의적인 생각과 안주하는 생활에 익숙해져 있었던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게 된다. 하지만 그 위험한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우리는 서로 협력하여 스승의 길을 멈추지 않았고, 스스로의 힘으로 이 시기를 훌륭히 이겨냈다. 그 결과 우리는 지금의 노마스크 환경을 맞이하게 되었다. 우리는 위기에 강한 저력있는 교사들을 보유한 교육강국이다. 새로운 변화 속에서 교육적 요구를 스스로 탐구하고, 학생들의 자연스러운 변화 모습들을 놓치지 않는 발전적 교직문화를 만들어 나가기를 기대해 본다.
이번 호에는 ‘2021년 서울 전문직 정책논술’ 문제로 연습해본다. 문제 다음 자료를 근거로 현안 교육과제 해결방향을 논하라. •작성분량: 3p 이내 •작성방법: 제목 견명조 20, 본문 신명조 12, 줄간격 160% •작성시간: 90분 •배점기준: 내용타당성 20점, 시행 가능성 20점, 정책효과성 20점, 체계 및 분량 20점 자료 자료 1 _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른 학사운영방안 자료 2 코로나19와 교육격차를 다룬 신문기사들의 주요 내용은 한마디로 ‘원격교육으로 인한 교육격차 확대’라고 표현할 수 있다. 즉 원격교육이 격차를 확대하고 있다는 인식을 드러낸다. 설문조사 결과, 학부모·교사는 물론 일반 시민의 원격교육으로 인한 교육격차 우려는 높게 나타났다. 실제로 수능 모의고사 성적이나 내신성적에서 중위권이 감소하고 격차가 확대된 현상이 나타났다. 이는 원격교육에 따라 수업이해의 어려움 등 학습결손이 나타나고, 가정배경에 따라서 사교육·학습지원 등 부모지원의 차이가 나타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가정배경에 따른 차이를 완화해주던 학교가 사라지면서 가정배경에 따른 차이가 더 부각되고 있다는 것이다. 더불어 지역의 교육여건이나 학교유형에 따른 차이가 지적되기도 하였다. 출처: 서울교육 자료 3 2학기 원격수업 기사 댓글 분석결과, ‘교사에 대한 불만’에 속하는 댓글이 전체의 27.7%로 직전 학기 대비 3배 이상 늘어났으며, 전체 분석 댓글 중 가장 비율이 높았다. ‘학원은 쌍방향수업을 하는데 학교는 장비 탓하나’, ‘학원강사도 쌍방향수업을 하는데 교사는 왜 못하는가?’, ‘원격수업 들어간 지 한 학기나 지났다. 교사도 노력 좀 해달라’ 등 이었다. 교육부 비판을 포함하면 ‘교육주체에 대한 불신’에 속하는 댓글은 전체의 40.2%에 달했다. ‘ 등교수업을 원한다’, ‘학생·교사 간 소통문제가 심각하다’, ‘돌봄에 어려움이 있다’ 등 각종 문제점도 드러났다. 원격수업의 기술적인 문제에 대한 불만은 2.4%로 소수였다. 연구진은 “원격수업이 진행되면서 교육계에 대한 반감이 커졌다는 건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부분”이라고 했다. 출처: 조선일보 자료 4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초·중·고교생들의 등교의욕이 떨어지고, 심리상태가 부정적으로 변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대전시의회가 대전지역 초·중·고교생 등 청소년 8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40.3%가 ‘학교에 가고 싶은 마음이 줄었다’고 밝혔다. ‘학교에 가고 싶은 마음이 늘었다’는 응답은 28.1%로 조사됐다. 응답 청소년의 72.6%는 코로나19 사태 이후의 마음상태가 부정적으로 변했다고 답했다. 죽을 맛이다(28.4%), 불안하다(17.4%), 화가 난다(16.6%), 우울하다(10.3%) 등 부정적 응답이 재미있다(13.1%), 자유롭다(12.4%) 등의 긍정적 응답(25.5%)에 비해 훨씬 많았다. 출처: 경향신문 자료 5 _ 현안 교육과제 •수업개선 노력 •자기주도학습 능력 •기초학력 보장 •모두를 위한 수월성교육 •교육여건의 개선 답안 예시 _ 코로나 일상에서의 ○○교육 정상화 방안 ○○교육 현안과제 코로나와 함께한 우리 교육은* 시급히 정상화**되어야 한다. 막연한 기대와 희망으로 그리던 미래교육이 코로나19로 인해 강제되었던 2020년은 대혼란 그 자체였다***. 서울교육이 발 빠른 판단과 대처로 블랜디드학습을 교육의 뉴노멀로 정립하였으나, 미래교육으로의 전환이 진행 중인 우리 교육은 여전히 다양한 과제에 직면해있다****. 이에 본고에서는 자료에 제시된 과제를 기반으로 서울교육 현안과제 해결방안*****에 대해 논하고자 한다. * 제시된 자료에 근거한 논제 만들기 / ** 기(起) / *** 승(承) / **** 전(轉) / ***** 결(結) ○○교육의 현황과 문제점 우리 교육의 현황은 코로나19로 인하여 현재까지 정상적인 학사운영*을 할 수 없는 안타까운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른 문제점을 분석해 보면 첫째**, 원격교육으로 인한 교육격차 확대라고 표현할 수 있다. 실제로 학습결손과 가정배경 지원 등에 의한 교육격차는 공인되는 현상이라고 본다. 둘째***, 원격교육 지속에 따른 ‘교육주체에 대한 불신’이 누적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학원강사도 쌍방향수업을 하는데 교사는 왜 못하는가?’를 묻는 말에는 고개가 숙여진다. 셋째****, 초·중·고교생들의 등교의욕이 떨어지고, 심리상태가 부정적으로 변했다는 것이다. 더욱이 응답자의 40.3%가 학교에 가고 싶은 마음이 줄었다고 한다. 자료에 제시된 문제점과 우리 교육의 현안과제를 융합적으로 검토·분석한 우리 교육의 정상화방안*****을 다음과 같이 제시한다. * 자료 1에 근거한 현황 / ** 자료 2에 근거한 논지와 논거 / *** 자료 3에 근거한 논지와 논거 / **** 자료 4에 근거한 논지와 논거 / ***** 자료 5에 근거한 현안 교육과제 도출 ○○교육의 정상화 방안 첫째, 함께 연구하며 성장하는 교원공동체 문화조성을 통해 교사의 수업전문성을 제고한다*. 전통적인 지식전달자로서 해야 할 역할에서 벗어나 교수·학습전문가와 학습지원자로 교사역할을 재정립할 수 있도록 교원의 전문성을 제고한다. 교원의 자율적 혁신역량 강화를 위한 현장중심 수요자 맞춤형 직무연수 ‘우리 학교 연수원’을 촉진하고, 첨단 연수환경을 갖춘 스마트 연수실과 온라인 영상 스튜디오를 활용한 연수를 지원한다. 공동연구·공실신천·나눔을 통해 전문성을 신장시킬 수 있는 교원학습공동체를 지원하고, 교사 상호 간 연대와 소통을 통한 성장을 도모하는 상호 멘토링을 활성화한다. 자격별 핵심역량 성장을 지원하는 자격연수, 연수대상자 특성에 맞는 직무연수를 운영하고 교육환경 변화와 현장 요구에 부합하는 연수모듈 개발 및 우수 강사를 양성한다. 둘째, 미래교육 학생 역량 함양을 위한 학생 자기주도학습력 함양**을 지원한다. 원격학습 플랫폼 접근방식 통합으로 학습참여방법을 용이하게 하고, 학습이력관리시스템(LMS)을 체계화한다. 학교급별·수준별로 맞춤형 교육과정 및 자료를 개발하고, 학생의 흥미와 특성을 반영한 선택형 수업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실시간 수업 안정화와 보안성 확보로 안정화된 교육콘텐츠를 제공하고, 평가시스템 구축으로 피드백을 활성화하여 원격수업을 내실화한다.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디지털 리터러시 제고를 위해 디지털역량을 수준별로 체계화하고, 교육과정에 포함하여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원격수업의 해결과제로 꼽히는 정서지지 기능 활성화를 위하여 Wee센터 기능을 강화하고, 온라인 상담프로그램을 내실화한다. 지역학습도움센터의 찾아가는 원격학습지원을 통해 학습정서지원이 필요한 곳에 즉각적으로 제공하는 체제를 구축한다. 셋째, 서울학생 기초학력 보장*** 및 학습지원대상학생 맞춤지원을 실시한다. 학습지원대상 및 교육소외계층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으로 책임교육을 내실화한다. 통합적 진단을 통해 학습지원대상학생의 학습부진 요인을 분석하고, 단위학교와 서울학습도움센터 연계 및 협력으로 요인별 전문적 보정프로그램과 상담을 제공한다. 개인별 학습속도를 고려한 맞춤형 수업 제공을 위해 초1~2학년 학급에 기초학력협력교사(강사)를 지원한다. 학습부진에 대한 조기개입과 예방을 통한 평등한 출발점 보장을 위해 초2 기초학력 보장 집중지원을 실시한다. 학습동기 부여 및 정서적 지지를 위한 멘토링 프로그램 ‘(가칭) 기초학력 채움교실’을 운영하여 학습부진 해소를 위한 다각적 지원을 실시한다. AI 학습시스템 등을 이용해 장애인·다문화가정 학생과 같이 교육적 배려가 더 필요한 학생의 교육수요에 밀착 지원한다. 넷째, 에듀테크 활용 원격교육 활성화로 모두를 위한 수월성교육****을 확대한다. 삶과 연계된 개별 맞춤형 교육으로 학생의 성장과 발달을 지원한다. 학습자의 요구와 수준을 반영할 수 있는 다각적 진단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여 ‘진단→ 맞춤형지원→ 평가 및 환류’의 선순환체계를 구축한다. 교육과정 기반 온라인 콘텐츠를 확충하고, 학습자 특성과 수준에 맞는 콘텐츠 개발을 지원한다. 학생의 선택권을 보장할 수 있는 참여·선택형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보급한다. AI 기술기반 개별 맞춤형 교육과정 및 콘텐츠를 개발하고 적용사례를 발굴·공유한다. 개별 맞춤형 수업모형 교사개발팀을 운영하여 교육과정 연계 개별 맞춤형 교육프로그램 개발을 지원한다. 학교와 교육청 간 공유·소통·협력 플랫폼을 구축하여 학교급별 맞춤형 교육자료를 개발·배포하며, 우수사례 공유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한다. 다섯째, 교육환경 변화에 따른 미래교육 환경조성 및 교육체제 기반을 조성*****한다. 미래교육과정에 유연하고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하여 스마트·그린·공유·공간혁신의 가치를 담아 학교별·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미래형 서울학교를 조성한다. 모든 학생의 안전학습권을 보호하고, 유연한 교육과정 운영이 가능하며, 배움·쉼·놀이가 어우러지는 학교공간 혁신을 추진한다. 학생·교원 원격수업 디바이스 지원, 원격수업 및 디지털 교육기반 마련을 위한 정보화 인프라 구축 및 지원, 원격수업 지원 플랫폼 구축으로 미래교육의 물리적 기반을 조성한다. 디지털 장비, 정보통신 설비·비품, 스마트기기 등으로 미래형 교수·학습이 가능한 스마트교실을 구축한다. 인공지능 교육과정, 교과서 개발·보급, 빅데이터를 활용한 교육정책 수립으로 서울 인공지능 교육환경을 조성한다. e-학습터·위두랑·디지털교과서 등 온라인 학습플랫폼 정비 및 연계로 사용 편의와 안정성을 도모한다. * 자료 5의 수업개선 노력 / ** 자료 5의 자기주도학습 능력 / *** 자료 5의 기초학력 보장 / **** 자료 5의 모두를 위한 수월성교육 / ***** 자료 5의 교육여건의 개선 호시우보의 마음으로 함께 가는 ○○교육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스스로 미래를 만드는 것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창의적 민주시민을 기르는 혁신미래교육’으로 우리의 미래를 만들어 왔다. 그 결과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미래교육체제로의 전환이라는 기회를 찾아낼 수 있었다. 교육전문직원은 호랑이 눈처럼 예리하되, 소의 걸음처럼 신중하라는 호시우보의 마음으로 ‘한 사람 한 사람을 위한 교실’을 구현하고, 새로운 일상에서도 지속되어야 할 ‘코로나19에 대한 정책적·행정적 예외적 경험’을 미래지향적으로 일반화에 혼신의 노력을 해야겠다**. * 결론 첫 문장으로 간결하고 힘이 있음 / ** 교육감 신년사 인용
지난해 9월 출범한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가 6개월째를 맞았다. 이제 10년 단위 국가교육발전계획 수립을 위해 본격 항해를 시작할 때다. 오는 5월 교육의 미래비전을 논의하는 ‘대국민 토론회’에서 현장과 전문가 등의 의견수렴을 계획 중이다. 최근에는 학교 현장 의견을 듣고 있다. 그 결과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현장 교원들의 애로사항이 적지 않다는 것을 파악했다. 이 위원장은 “교권침해, 학습 격차, 학교 폭력, 교원 감축, 행정업무 부담 등 많은 어려움이 있다”며 “예전보다 교원의 자리가 쉽지 않은 것 같다”고 진단했다. 상처받는 아이들은 물론, 의욕을 잃는 선생님도 없는 행복한 학교 만들기에 함께 한다는 각오다. 우리 고유의 가치와 철학 등을 새롭게 되살리는 ‘법고창신’을 이룰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역사 속에서 배울 점을 찾아 학업성취도가 높고 인간성까지 갖춘 인재 양성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10년 단위의 중장기 계획을 세워야 한다. 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가. “초점을 맞출 부분은 매우 다양하다. 10년 단위의 중장기 계획이란 그림을 그려가면서 비전을 세워야 하는데 잘 알다시피 시대가 급변하고 있다. AI, 챗GPT 등의 등장으로 교육현장은 10년 후를 내다보기 어려울 정도다. 그래도 가르침을 통해 학생들이 행복한 세상을 만나게 해야 한다. 미래를 최대한 예측하면서 질 높고 다양한 교육을 펼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단 한 명도 낙오하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희망을 주는 데 정성을 쏟으려 하고 있다. 우리 위원회는 이제 본격적으로 국가교육 발전계획 수립을 위해 7개의 전문·특별위원회 등을 구성하고 운영할 계획이다.” ―교원의 참여가 많아져야 할 것 같다. “전문가로서 현장 교원의 참여는 꼭 필요하다. 앞으로도 교원의 목소리를 잘 반영할 것이다. 국교위는 우리나라 교육정책 관련 합의제 행정기관인 만큼 전체적인 균형 또한 중요하다. 500명으로 구성되는 국민참여위원회, 200명 수준의 교육과정모니터링단 운영을 통해 갈등이 예상되는 의제에 대한 국민 의견수렴과 현장과의 소통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교원의 역할 변화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예전과 다르게 성공에 대한 기준은 물론 길이 다양해지고 있다. 시험을 잘 보는 것만이 중요한 시대는 아닌 듯하다. 그렇다고 정성평가만 할 수도 없다. 발달 단계에 따라 균형 있게 가야 한다. 요즘 교사의 코칭이나 안내자 역할에 대해 강조되고 있으나, 어느 정도는 학생에 대한 지향점을 잡아줬으면 한다. 이와 함께 학습 능력이 조금 떨어져도 다른 측면에서의 잠재 능력도 끌어줘야 할 것이다. 학생 자신도 모르는 재능을 뽑아주고 꿈을 이룰 수 있게 해줘야 할 것 같다.” ―교권침해 등으로 사기저하가 심각하다. “신음하고 있는 교육현장의 목소리를 잘 듣고 있다. 학생들이 사교육을 통해 시험공부에만 몰두할 뿐 학교 수업의 중요성을 간과하고 있다. 학령인구가 줄어들긴 하지만, 급변하는 시대에서 교사의 역할은 예전과 달리 다양해지고 있다. 계속 개발하고 개척해야 한다. 학생 하나하나에 맞춤형 교육을 해야 하는 시대다. 게다가 행정업무 부담도 크다고 한다. 학부모님들은 아이를 학교에 보내면 선생님이 최대한 알아서 해주리라 기대하고 있다. 이런 요인들을 잘 고려해서 개선점을 모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교육 경감을 위해 진로·직업교육이 더욱 강화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동의한다. 진로·직업교육이 이른 시기부터 이뤄져서 자신의 재능, 목표를 잡아주면 학생은 훨씬 행복하게 직업을 찾을 수 있다. 일류대학에 간다고 행복한 것은 아닌데도 대입에 목매는 것은 지나친 진로 쏠림 현상이다. 사교육 문제도 결국 대입 문제다. 어린 나이 때부터 재능을 찾도록 직업 체험을 활성화하고, 교육적인 면에서 다양한 기회를 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에 대해 우리가 너무 이야기를 안 해왔다. 대입만 하나의 목표로 보는 경향이 심하다. 이런 측면탓에 상당수 학생이 공교육에 대해 흥미를 잃은 것 같다. 학생의 인성과 기본 소양은 대학 입학 전에 결정된다고 본다. 다양한 교육을 해야 한다.” ―100세 시대다. 평생교육의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대학이 24시간 열려 있어야 한다. 다양한 학생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 대학에서 평생교육원장을 지내면서 느낀 점이다. 장애인을 위한 프로그램은 물론 낮에 일하고 저녁에 배움을 원하는 직장인 등을 위해 조금 더 개방하고 자격증 과정, 교양, 문화·예술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돼야 한다. 요즘 지방대 육성이 이슈인데, 지역에서 그런 역할을 해주면 좋을 것 같다. 예를 들면 지역의 서원은 자연의 순리에 대한 목마름을 해소해주면서 인문학, 고전과의 융합교육을 도모할 수 있다. 서원의 프로그램은 지도자의 덕목을 기르는 측면에서도 효과적일 것이다.” ―교육의 전 분야를 다루는 기관인데 규모가 너무 작다는 지적이다. “현재 3개 부서, 30여 명의 직원으로 구성됐다. 중앙행정기관으로 보기에는 예산이나 인력이 작은 정도가 아니라 굉장히 부족하다. 그런데 첫술에 배부를 수 없다. 열심히 일하다 보면 예산은 따라오리라 생각한다.” ―생각이 긍정적인 것 같다. “지금까지 그렇게 일해왔다. 내가 역사에서 배운 것은 긍정의 힘이다. 교수 시절 때도 학생들에게 ‘넌 할 수 있어’ ‘넌 잘할 거야’ 한마디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여겼다. 나 역시 초등학교 때부터 역사를 가르치는 사람이 돼야겠다고 결정했던 이유가 은사님 덕분이었다. ‘너는 기억력이 좋고 이야기를 잘하니 역사를 가르치는 선생님이 됐으면 좋겠다’고 칭찬받은 말씀에서 꿈을 키우게 됐다.” ―교육개혁의 큰 그림을 어떻게 보는가. “법고창신이 필요한 때다. 대학 총장 시절 해외에서 우리 학교로 오는 유학을 많이 유치했다. 자연과 고전에서 나오는 정신적인 문화의 중요성이 주효했다. 하버드, 웨슬리등 해외 유명 대학에서 이화여대에 지속적으로 썸머스쿨 등과 함께 교환학생을 보내고 있다. 우리가 우리 것을 너무 모른다. 학생들이 자유학기제 등을 활용해서 우리의 찬란한 문화유산을 보러 다녔으면 좋겠다. 우리 선현들이 수놓은 전통유산을 보면 창의성이 길러진다. 디자인적 면에서도 기발한 영감을 얻을 수 있다. 인성교육 효과도 있다. 악한 것은 전통으로 남을 수 없기 때문이다. 문화유산에 대한 경외심이 생겨 오만해지지 않는다. ‘착하게 살라’고 이야기할 필요도 없이 저절로 도덕심을 가슴으로 받아들인다.” ―과거와 현재를 살피며 미래를 위한 교육개혁으로 방향을 잡는 것인지. “우리나라 역사에서도 세계사적인 개혁은 있다.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는 문자 개혁이다. 팔만대장경, 직지심체요절은 인쇄 개혁이다. 과거의 성공과 실패 원인을 살펴보면서 반면교사 삼아야 세계화 시대에 탄탄한 개혁을 이룰 수 있다. 초일류로 인정받으면서 사람다운 사람을 길러내는 교육이 대한민국 브랜드로 인식될 수 있으면 좋겠다.” ―새 학기 덕담 한 말씀 부탁드린다. “봄이 오고 있다. 겨울의 얼음은 다 풀리고 개구리는 잠에서 깨어난다. 새싹이 돋아나고 만물이 생동하는 봄이다. 새싹이 이파리가 되고 무성한 숲을 이룬다. 그 결실을 수확한다. 자라나는 새싹들에게 희망을 줘야 한다. 절대 좌절해서 안 된다.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는 말이 유행이지 않은가. 언제나 새봄은 온다.” ◇이배용 국교위 위원장은 △이화여대 사학과 △서강대 한국사 박사 △이화여대 13대 총장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회장 △한국대학교육협의회 15대 회장 △대통령직속 국가브랜드위원회 2대 위원장 △한국학중앙연구원 16대 원장
급격한 출생률 감소로 중국의 사립유치원들이 재정난을 겪고 있다. 10년 안에 사립유치원의 절반까지 폐업할 수 있다는 진단이나오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중국 광시좡족자치구 내 인구 65만 명의 룽셴 지역에 있는 한 유치원의 경우 5년 전 개원했을 때 원생은 140명이었지만, 2020년에 약 30명으로 급감했다. 처음에는 코로나19의 영향이려니 생각했지만 지난해 말 중국이 방역 정책을 완화한 후에도 변화는 없었다. 유치원에 수백만 위안을 투자하고도 본전을 못 맞췄다는 이 유치원 원장은 폐업까지 고려 중이다. 인구가 많은 대도시 사립유치원도 사정이 다르지 않다. 상하이 주민 루시왕 씨는 “큰 아이가 2015∼2018년 유치원을 다닐 때는 7개 학급이 있었는데 둘째 아이가 2021년에 유치원에 갔을 때는 4개 학급만 남았고 학급당 원생 수도 줄었다”고 말했다. 베이징 교육 서비스업체 선글로리교육연구소는 지난해 보고서에서 원생 수 감소로 2030년이 되면 2020년 초에 운영하던 유치원의 30∼50%가 폐업할 것으로 전망했다. 21세기교육연구소의 슝빙치 국장은 “교사당 학생 수의 변화가 없다면 유치원은 물론이고 초·중·고와 대학도 대규모의 폐교 운명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재 중국의 교사 1명당 학생 수는 15명 정도다. SCMP는 중국 미취학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사립유치원들이 출생률 감소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사교육 단속에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진단했다. 정부가 수십 년 동안 유지해온 자녀 수 제한, 양육비와 주택 구입비 상승, 여성의 교육 수준과 자의식 향상 등도 저출산으로 이어지는 요인이라는 지적이다. 이런 가운데 중국 대학생 중 대부분은 결혼이 더 이상 필수라고 생각하지 않으며, 당국의 출산 장려책들이 젊은 층의 생각을 바꾸지 못한다는 조사 결과도 나오고 있다. 인구학자인 위안신 난카이대 교수는 “지난 몇 년간 중국 당국이 펼친 각종 출산 장려책에도 출생률 감소 흐름을 뒤집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측했다. 중국의 신생아 수는 2016년 1880만 명이었으나 지난해 950만 명으로 반토막이 났다. 중국의 신생아 수가 1000만명 이하로 떨어진 것은 1949년 이후 처음이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인 조출생률은 1987년에 23.33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해 6.77명으로 역시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사립유치원 원생 수가 2020년, 2021년 2년 연속으로 줄었다. 지난해 중국 인구도 61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이런 흐름이라면 중국의 인구는 2050년에 13억1300만 명, 2100년에는 8억 명 아래로 떨어질 전망이다. 한국이나 일본 등 비슷한 상황의 아시아 국가의 경제 발전 단계와 비교했을 때 중국의 인구 감소와 고령화의 압박은 더욱 빠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고학년 아이들이 해당 학년이 읽어야 할 수준의 책을 읽지 않는다면, 이것은 안 읽는 걸까요? 아니면 못 읽는 걸까요? 답은 못 읽는 겁니다. 그런데 안 읽는 거로 생각하는 분이 많아요. 착각하는 겁니다. 나이가 많아지고 학년이 올라가면 책 읽는 수준도 높아진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하지만 독서 능력은 저절로 향상되지 않습니다.” 심영면 서울아현초 교장은 ‘등산’을 예로 들었다. 초등 저학년이 읽을 수 있는 수준을 남산이라고 하면, 고학년은 북한산 정도라고. 남산 정도야 마음먹으면 오르내릴 수 있지만, 북한산을 오르려면 주변의 응원과 보살핌, 훈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심 교장은 “고학년 수준이 안되는 아이에게 알아서 읽으라는 건, 혼자 북한산을 등산하라는 것과 다르지 않다”면서 “스스로 원하는 책을 찾아서 읽을 수 있는 시기까지는 함께 읽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사, 학부모, 지역사회 인사 등이 학생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얘들아, 함께 읽자! 책 읽어주기 운동’을 2006년부터 지금까지 펼치고 있다. 17년 동안 독서 운동을 통해 축적한 경험과 지식, 노하우를 최근 초등 독서의 힘과 초등 독서 질문 사전에 담아냈다. 심 교장은 아이들이 책을 잘 읽고, 좋아하게 만드는 일을 ‘소리 없는 전쟁’이라고 말한다. 치밀한 전략을 바탕으로 온 힘을 다해 곁에서 응원하고 기다려주는 게 핵심이다. 그 중심에 함께 읽기, 바로 책 읽어주기가 있다. “아이들은 태어나면서부터 소리 듣기를 통해 단어를 습득해 나가는데, 12세 무렵까지 지속됩니다. 학교에 입학하고 12세 무렵부터는 소리보다 글자를 통해 단어를 습득하기 시작하고, 글자를 통해 단어를 가장 많이 습득하는 시기는 12~17세입니다. 책을 가장 많이 읽어야 할 시기에 우리나라 학생들은 학습에 집중하느라 읽지 못합니다. 읽지 않고, 읽지 못하기 때문에 이해력과 독해력이 낮아지고, 결국 사교육에 의지하게 되는 겁니다. 늦기 전에 책을 읽어줘야 하는 이유입니다.” 책 읽어주기는 학습에 필요한 능력을 기르는데도 효과가 크다. △청각 집중력 △시각 주의력 △행동 억제력이 그것이다. 청각 집중력은 의미 있는 소리에 집중하는 능력, 시각 주의력은 보이는 것 중에서 필요한 것에만 집중하는 능력을 말한다. 행동 억제력은 주변의 불필요한 자극을 이겨내는 힘으로, 세 가지 모두 학습과 깊은 연관성이 있다. 심 교장은 “아이를 무릎에 앉히고 책을 읽어주면, 아이는 부모의 목소리, 시선을 따라가며 이야기에 빠져든다”면서 “이야기가 궁금해서 끝날 때까지 앉아서 기다릴 줄도 안다”고 했다. 최근 교육부는 2022 개정 교육과정을 발표했다. 문해력 부족이 사회적인 문제로 떠오르자, 초등 저학년의 기초 문해력을 강화하기 위해 국어 수업 시수를 34시간 늘리기로 했다. 심 교장은 이번 변화가 반갑다고 했다. 다만, 변화가 유의미해지려면, 교육 활동의 중심에 ‘읽기’를 둬야 한다고 말했다. “초등 저학년 때 소리 듣기가 중요하다는 것은 교육 현장에서 잘 알고 있을 겁니다. 선생님이 먼저 읽으면 아이들이 따라 읽고 했던 기억이 있을 거예요. 요즘은 찾아보기 힘든 풍경입니다. 지금도 그 방식이 통하냐고요? 소리 듣기는 예나 지금이나 중요합니다. 하지만 학교 교육을 신뢰하지 않는 시선 때문에 점점 위축됐다고 봅니다. 다시 책 읽어주기의 힘을 믿어야 합니다. 초등학교는 공부에만 매달릴 때가 아닙니다. 학습량을 늘리고 선행만 집중하면 얻는 것보다 잃는 게 많습니다. 차근히 읽기 수준을 높여주면 본격적으로 공부할 시기가 됐을 때, 급하게 많은 것을 시키지 않아도 얼마든지 따라잡습니다.” 심 교장은 책 읽는 아이로 키울 전략도 소개했다. △책에 흥미를 갖게 한다 △책을 읽어 준다 △TV, 컴퓨터, 스마트폰 등 독서를 방해하는 매체를 통제한다 △아이 주변에 책이 차고 넘치게 한다 △책을 읽고 나서 잘 읽었는지 확인하지 않는다 △책 읽을 시간을 확보해 준다 △독서 수준을 높여준다 △책을 꾸준히 읽고 있는지 살핀다 등 8가지다. 그는 “가정에서 책을 많이 읽어주지 못했다 하더라도 초등학교에 입학해 3년 동안 읽어주고 읽을 환경을 만들어주면 책 읽는 아이로 키울 수 있다”며 “이 시간을 기다려주지 못하면 아이의 능력은 영영 발휘할 기회를 잃게 된다”고 전했다.
들어가며 2023년 1월 5일, 교육부는 연두 업무보고를 통해 ‘교육전문대학원(교전원) 시범운영 방안’을 4월까지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 글에서는 정책방향 및 관련 이슈를 살펴보고자 한다. 이어서 교전원 설치방향을 좌우할 교전원 설치 필요성을 따져본다. 마지막으로는 제기될 수 있는 제반 이슈를 완화시키면서 교전원 설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교전원 체제를 간략히 제시한다. 이 글은 그동안 연구해온 내용, 진행 중인 교육대학원 발전방안 연구, 그리고 교육대학원장협의회 강연에서의 질의응답 등을 반영하여 정리한 것이다. 가. 교전원 정책 핵심 현장교원과 전문가 등이 포함된 위원회를 1월 중 구성하여 미래역량 함양, 교육현장 연구·실습을 기반으로 대학원 수준의 교사양성과 교·사대 혁신을 지원하는 ‘교육전문대학원 시범운영 방안’을 4월까지 마련한다는 것이 교육부의 계획이다. 이에 따르면 교전원 졸업자에게 전문석사학위 또는 전문박사학위를 수여하고, 동시에 정교사 1급 자격증을 부여한다. 기존 교대와 사대가 대학 내 자체조정 혹은 기관 간 통합을 통해 교전원 체제로 전환하는 안을 제시하고 있다. 신설될 교전원은 초등 중심, 중등 중심, 혹은 초·중등 복수자격 중심 체제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시범기간 중 입학생에게는 임용을 보장하고, 학비는 장학금을 통해 국가가 지원할 계획이다. 나. 관련 이슈 장기적으로 교사양성기관을 모두 교전원 형태로 바꾸고자 하는 것인지 아니면 미래형 모델로 몇 개만 유지하고자 하는지에 따라 관련 이슈는 상당히 달라진다. 일부만 교전원으로 전환하고자 할 경우에는 양성기관 간의 정부지원 형평성, 배출되는 교사 자질 차이, 교사 이원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교사 이원화란 일부 경찰만 경찰대에서 배출함으로써 나타난 현상과 유사한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의미이다. 장기적으로 교전원에서만 교사를 양성하고자 할 경우에는 기존 양성기관을 어찌할 것인지, 지속적으로 모든 교전원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임용을 보장할 것인지 등에 대한 정책을 명확히 해야 한다. 모든 교전원 졸업생의 임용을 보장하려면 많은 복잡한 문제가 야기될 것이고, 임용을 보장하지 않으면 교전원 입학 유인은 크게 떨어질 것이다. 고교학점제로 인해 늘어날 다양한 교과 담당교사를 비롯한 특수교과 교사를 모두 교전원에서 배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것이다. 교전원 설치 필요성에 비춰본 교전원 정책방향 제안 가. 에듀테크를 비롯한 세상의 급변 세상이 따라가기 어려울 정도의 속도로 변하고 있다. 교사가 되기 위해 배워야 할 것도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미래에 적합한 교사는 디지털시대에 부응하는 에듀테크 역량만이 아니라, 일반 교사가 상대하기 힘든 학생·학부모의 급증, 교육수요의 고급화, 교육무관심 학부모 증가, 기초학력 미달(부진)학생 증가 및 교육 양극화 심화 등의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도 갖춰야 한다. 교사양성을 4년이 아니라 6년으로 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갖는 이유이다. 다른 전문직종(법전원·의전원·약전원 등)도 최소 6년의 교육기간을 거쳐 양성되고 있다. 이러한 기관들의 시설과 학생 1인당 교육비는 교·사대와 비교할 수 없이 높아서, 질 높은 교육이 가능하다. 교전원이 설치 목적을 달성하려면 다른 전문대학원 수준의 파격적인 지원과 투자를 통해 최고의 시설과 교수진 그리고 미래형 교육과정을 가진 새로운 대학(양성기관)을 신설한다는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다른 재정지원사업처럼 개혁 목표, 즉 교육과정의 파격적인 개편과 교수 요원 역량 증대 등의 목적은 달성하지 못한 채 예산만 허비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등록금 지원에 예산의 상당 부분을 투자하게 된다면 교육전문대학원 설치 효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다. 나. ‘새 술은 새 부대’에 첫 번째 필요성과 관련된 또 다른 이유는 시대 요구에 부응하는 데 있어서 기존 양성기관 자체 개편이 가지고 있는 한계이다. 교대나 사대가 자체적으로 시대에 부합하는 교육과정 개편을 시도하고는 있으나, 성과는 미미하다. 교·사대 평가를 통해 개혁을 유도했지만, 그 또한 한계가 많다. 여타 고등교육기관 개혁도 마찬가지다. 전국에 5개의 과기원을 만들었던 이유 중에는 기존 국립대 내의 공대 개편으로는 원하는 새로운 차원의 인재를 배출하기 어려웠던 것도 있다. 과기원을 만들 듯이 기존 양성체제를 완전히 개혁한, 혹은 새로운 형태의 교전원을 만들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새 술은 새 부대에’라는 표현이 나오는 이유이다. 이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미래형 교육전문대학원 모델을 제대로 정립하여 제시하고, 기존 양성기관 중에서 이에 부합하는 완전한 개혁을 이뤄낼 기관을 지정할 필요가 있다. 성패는 기존 양성기관 교수들의 마음가짐·역량·열정을 교전원의 기대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인가에 달려있다. 여기서 하나 고려해야 할 것은 국가가 전액 지원하는 교전원을 설치하고자 할 경우, 중등교원 양성기관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사립 사범대는 어찌할 것인가에 대한 것이다. 사립 사범대를 대상으로 하는 별도 정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다. 교사 양성교육 내실화 세 번째 필요성은 과잉배출에 따른 사범대(교육대학원, 교직과정 포함)의 교사양성 부실 문제 극복이다. 간호대도 100시간(25주)을 실습하는데, 사대는 형식적인 교직과목 운영과 4주간이라는 짧은 실습을 통해 교사 자격을 부여하고 있다. 사대처럼 극히 일부만 교사가 되는 양성기관에서는 제대로 된 전문직종 양성교육을 시키는 것이 어렵고, 바람직하지도 않다. 교전원은 이 문제를 어찌 해결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답을 하는 체제가 되어야 할 것이다. 교육전문대학원 정책방향 제언 교전원 필요성에 부응하면서도 위에서 분석한 다양한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하나의 방안은 과거 사법연수원처럼 교사임용시험 합격자를 대상으로 집중 실습이 포함된 2년간 세계 최고 수준의 교사교육을 시키는 것이다. 합격자 전원을 수용하기 어렵다면 당분간은 합격자 중에서 희망하는 사람, 희망자가 너무 많을 경우에는 교전원 시험을 통해 합격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교육하면 될 것이다. 만일 희망자가 너무 적다면 교전원 입학에 따른 유인을 높이면 된다. 장기적으로는 교전원 숫자와 정원을 늘려 급변하는 시대를 선도할 세계적 수준의 교사를 더 많이 배출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다른 하나의 방안은 시범기간 동안 교사임용시험과 교전원 제도를 병행하는 것이다. 이는 사법시험과 법전원을 병행한 것과 유사하다. ‘시범운영 후 여건 조성하여 확대한다’는 기본방침에는 확대할 경우 교전원을 통해 배출되는 교사의 비율을 어느 정도까지 늘릴 것인가에 대한 중장기 로드맵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의전원과 법전원은 자격 취득 후 국가가 취업을 책임지는 것은 아니지만, 교전원은 취업을 책임져야 하는 상황임을 염두에 두며 체제를 구축해야 할 것이다. 정부가 밝힌 교전원 유형은 초등 중심, 중등 중심, 초·중등 복수자격 중심(초·중등 통합형)이다. 초등 중심은 전 과목을 가르치고, 학급담임으로서의 역할이 중요한 초등의 특성상 절반 이상은 학·석사 통합과정(6년제)으로, 나머지는 약학전문대학원처럼 2+4 형태로 운영하는 것이 타당하다. 아니면 전 과목 교사로서의 교육을 받은 교대 졸업생을 2년제 교전원에 입학할 기회를 주는 방안도 생각할 수 있다. 중등 중심은 6, 2+4, 4+2(해당 사대 졸업생에게 교전원 응시 가점 부여), 2(2년제 교전원) 등이 모두 가능하다. 초·중등 통합형의 경우라도 초등 중심과 중등 중심의 별도 체제는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초·중등 통합형 교전원을 만들고자 한다면 훨씬 더 많은 예산을 투자하고 유인을 제공해야만 실현 가능할 것이다. 향후 관련 집단이 다양하게 참여하여 안을 도출할 것이라고 한다. 이때 반드시 우리 양성체제의 강점 분석, 싱가포르·핀란드를 비롯한 외국사례 벤치마킹, 국내 전문 연구자의 참여 등을 고려하기 바란다. 그래야만 100여 년간 축적되어온 우리 체제의 강점을 살려가면서도, 급변하는 시대를 선도할 교사양성시스템이 만들어질 것이다.
한국검인정교과서협회 21대 이사장에 이대영 전 서울시부교육감이 선임됐다.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디지털교육 대전환의 핵심인 디지털교과서 개발을 지원하는 막중한 역할을 맡게 됐다. 이 신임 이사장은 취임 후 가진 새교육과의 인터뷰에서 “디지털 대전환의 시대정신에 중심을 두고 디지털교과서 개발을 위한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모든 서책형교과서를 디지털교과서로 전환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AI 기술이 접목된 디지털교과서는 2025년부터 초·중·고교에 단계적으로 보급된다. 학생에게 필요한 맞춤형 콘텐츠가 제공되는 AI 기반 교육과정 프로그램(코스웨어)를 통해 수업환경도 크게 바뀔 전망이다. 이 신임 이사장은 또 “학교현장에 불편을 주지 않도록 교과서 공급체계를 완전히 혁신하고 학생 개별 분배 등 서비스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강원도 원주 출신인 이 신임 이사장은 공주사대를 졸업하고, 고등학교 교사와 서울시교육청 장학사·장학관을 거쳤으며, 2010년 교육과학기술부 대변인, 2011년 서울시교육청 부교육감 등을 지냈다. 지난 2022년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출마, 교육에 대한 깊이 있는 전문성으로 교육현장의 문제를 정확하게 짚어내면서 대안을 제시, 유권자들에게 강한 신뢰를 남겼다. 새 사령탑을 맞은 한국검인정교과서협회(이하 협회)는 지난 1978년 설립돼 전국 초·중·고교에 검인정교과서를 공급해 오고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 중책을 맡았는데 소감은. 먼저 전국 초·중·고등학교에서 사용하는 검인정교과서를 공급하는 사단법인 한국검인정교과서협회 이사장으로 취임하게 된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 우리 협회는 모든 회원사와 함께 한 아이도 놓치지 않는 맞춤교육, 티칭이 아닌 코칭으로 선생님들께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디지털교과서 개발을 위한 지원 및 교과서 공급체계 혁신에 최선을 다하겠다. 디지털 대전환의 시대정신을 중심에 두고 새로운 질서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역량을 펼칠 수 있어서 큰 책임감과 함께 소명의식을 갖게 된다. 앞으로 정부와 시·도교육청 및 출판사와 긴밀한 소통을 통해 교육의 진정한 파트너로서 소임을 다할 것이다. 정부가 2025년 디지털교과서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주호 교육부총리는 기자 브리핑에서 앞으로 선보일 디지털교과서는 기존 PDF 파일형과는 다르다고 했는데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지 궁금하다. 현재의 디지털교과서는 학교현장에서 익숙한 서책형 기반의 단순 기능 위주 형태이다. 반면 정부가 2025년부터 도입하기로 한 디지털교과서는 AI 기술이 들어가 학생에게 필요한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게 된다. 이점이 가장 큰 차이다. AI 기반의 교과과정 프로그램(코스웨어)을 통해 수업환경도 크게 바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디지털교과서로의 전환에 맞춰 협회는 어떤 역할을 하게 되는가. 정부는 AI 기반 코스웨어(디지털교과서)를 운영해 교사가 학습데이터 분석결과를 수업에 활용하도록 최적화된 학습지원을 단계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교과서 발행사들도 향후 AI 기반 코스웨어 개발이 필수사항이 됐다. 우리 협회도 디지털교과서의 이해 증진과 정보 공유, 회원사 기술 지원을 위한 자문단을 구성하려 한다. 또한 에듀테크 기업과의 국내외 관련 기술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디지털교과서 공급 플랫폼을 통해 발행사들을 실질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디지털교과서가 등장하면 서책형교과서는 사라지게 되는지 궁금하다. 2025년부터 초등 3·4학년, 중1, 고1 학생들에게 적용되는 디지털교과서가 교육과정에 맞춰 제작·공급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다만 몇 개 과목을 디지털화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발행사들의 역량과 노력 등에 따라 과목 수는 정해질 것으로 본다. 디지털교과서의 등장과 더불어 최종적으로는 서책형교과서가 사라질 수 있다는 예측 또한 가능하다. 독일의 한 주에서는 온전히 디지털교과서만 사용하기 시작한 곳도 있다. 우리는 그들보다 더 빠르게 디지털교과서의 전면 시행이 진행될 수 있다고 본다. 디지털교과서가 적용된다고 할 때 이를 제대로 활용할 교사는 충분하다고 보는가. 정부는 디지털기반 교육혁신방안에 따라 올 하반기부터 모든 교사가 수업평가방식의 혁신을 이해하고, 실제 학교현장에서 이를 운영할 수 있도록 집중 연수를 계획하고 있다. 또 미래역량 함양과 교육현장 연구실습을 기반으로 하는 대학원 수준 교원양성 및 교대·사대 혁신을 위한 지원정책도 마련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교원양성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므로 미리 수급에 대한 대책을 세워 정책추진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우리나라 교과서가 너무 내용이 많고 책이 두껍다는 지적이 있는데. 교과서는 학습도구로서 편찬상의 유의점에 따라 외형체제가 정해진다. 편찬상의 유의점은 오랜 기간 연구를 거쳐 결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 검인정교과서 공급 서비스에 대한 교육현장의 불만도 있다. 구상 중인 개선방안이 있나. 학생 개개인에 대한 택배 공급방안도 검토되고 있나. 우리 협회는 그동안 학교공급 서비스 개선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매년 초·중·고 교과서 담당 공급인을 대상으로 서비스 개선을 위한 워크숍을 개최하고 있고, 학교 공급 시에도 사전안내, 학교 학년별 지정장소 배송 및 학년별 분류작업을 매년 시행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육현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부분도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시범학교 운영과 현장 여론수렴을 거쳐 학생별 개별 분배 등 서비스를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현재 진행 중인 교과용도서 공급서비스 개선 연구 용역 결과가 나오면 이를 토대로 교육부와 시·도교육청 및 학교현장과도 적극 소통하고 협의해서 교과서 공급체계를 완전히 혁신하는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다. 교육과정을 개정할 때마다 교과서가 진영 갈등에 휩싸이곤 한다. 해결방안은 없을까. 참 안타까운 일이다. 논란이 많은 역사나 사회과목의 경우 팩트에 근거하고, 균형 잡힌 시각에서 아이들을 위한 교육에 최우선 가치를 둔다면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근간으로 한 대한민국 미래의 주인공들이 배울 교과서임을 잊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평교사로 출발해 교육부 등 요직을 두루 거친 최고의 교육전문가로 꼽힌다. 윤석열 정부 교육정책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개인적으로 가장 기대되는 정책은 출발선부터 공정하게 국가가 책임지는 맞춤형 교육 및 돌봄이다. 모든 아이들이 우리사회 건강한 일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과 돌봄에서 격차를 해소해 공정한 출발이 가능하도록 하는 정책이라고 본다. 저 역시 교육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잠자는 아이를 깨우고, 학부모의 사교육비 부담을 덜고, 재능과 끼를 살려 마음껏 펼치는 세상을 만들고 싶어 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적도 있었다. 이 정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어 학생과 학부모가 모두 행복한 교육환경이 마련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3년 임기 중 꼭 이루고 싶은 게 있다면. 우리 협회는 지난 40여 년간 교과서 발행의 합리화를 도모함으로써 양질의 교과서가 적기에 공급되도록 하여 학교교육 발전에 기여해 왔다. 앞으로도 모든 회원사와 함께 한 아이도 놓치지 않는 맞춤교육, 티칭이 아닌 코칭으로 선생님들께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아울러 학생과 선생님을 위한 친화적인 교과서와 디지털교과서 개발을 위한 지원 및 교과서 공급체계의 혁신을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임을 약속드린다.
OECD 문장이해력 하락 폭 1위. 스마트폰이 대중화되고 아이들이 독서를 멀리하게 되자 글을 읽어도 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학교에 속출하고 있다. 최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의 국제학업성취도 평가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학생들은 읽기능력의 성취도가 낮고, 특히 장문 읽기에 많은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문제는 2009년 대비 2018년 조사에서는 5개 국가 중에서 ‘축자적 의미 표상(단어와 문장의 의미를 그대로 이해할 수 있는 능력)’ 정답률이 무려 15% 이상 떨어져 가장 크게 하락했다는 점이다. 초등학생 어휘 수준에도 못 미치는 중학생, 10명 중 1명꼴 수업시간에 아이들을 지도하다 보면 기본적인 단어 뜻을 몰라 수업을 잘 따라오지 못하는 학생들이 많다. ‘금일(今日)’을 금요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고, ‘고지식하다’를 높은(高) 지식이 있는 사람으로 오인하는 사례도 있었다. 단어 뜻을 모르다 보니 교과서를 올바르게 읽지 못하고, 시험 도중에 단어의 뜻을 질문하는 경우가 많아 시험문제를 제대로 풀지 못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일상생활 속에서 많이 사용하는 단어의 뜻도 모르는 경우가 빈번하다는 점이다. 학기 초에 학습·정서행동검사 도중에 한 학생이 “선생님, 여기 질문에서 사교육이라는 단어가 나오는데 사교육이 무슨 뜻이에요?”라고 질문하는 사례도 있었다. 그래서 사교육은 학교 밖에서 이루어지는 학원 혹은 과외수업을 말한다고 이야기해준 기억이 떠오른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원격수업의 장기화로 인해 아이들이 디지털기기에 익숙해져 글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글을 읽어도 무슨 뜻인지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그 결과 요즘 사설 학원가에서는 학생들의 문해력을 높여주는 학원이 성행하고 있다. 최근 EBS 특별기획 ‘당신의 문해력’이란 프로그램에서 우리나라 청소년의 심각해진 문해력 실태를 보고 학부모들은 깜짝 놀랐다. 자기 자녀에게도 해당될 수 있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설문조사는 전국 중학교 3학년 학생 2,405명을 대상으로 실시되었는데, 문해력 조사 결과에서 문해력 미달 학생비율이 27%로 나타났고, 그중에서도 초등학생의 어휘 수준에도 못 미치는 학생비율이 무려 11%에 달했다. OECD 국가 중 최저 수준인 디지털 문해력 알다시피 문해력(文解力; Literacy)은 가장 기초적인 학습능력이자 모든 학습을 수행하기 위한 필수조건이다. 이는 글자 그대로 글이나 책을 읽고 이해하는 필수능력을 뜻한다. 특히 문해력은 학습이나 독서에 있어서 아주 필수적인 능력이다. 하지만 EBS 방송프로그램의 실태조사 결과에서 드러났듯이 최근 학생들의 문해력이 심각해져 기본적인 교과서도 스스로 읽지 못하고, 처음부터 읽기를 어려워하는 학생이 점점 늘어나 가장 기초적인 과목인 읽기와 국어공부를 쉽게 포기하거나 무관심으로 대응하는 학생들도 점점 늘고 있다. 한국교총이 최근 전국의 초·중·고 교사 1,15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학생들의 문해력 수준이 D등급 이하로 아주 형편없다고 응답했다. 교사들이 생각하는 문해력 하락의 원인은 ‘유튜브 등 영상매체에 익숙해져서’(73%), ‘독서를 소홀히 해서’(54.3%), ‘한자교육을 소홀히 해서’(16.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021년 5월에 발표한 ‘PISA 21세기 독자: 디지털세상에서의 문해력 개발’ 보고서에서는 한국의 만 15살 학생(우리나라 중학교 3학년~고등학교 1학년 해당)들의 디지털 문해력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기초학력미달학생 큰 폭으로 증가 더 큰 문제는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에서도 국어(읽기)를 어려워하는 학생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국어에서 교육과정의 채 20%도 이해하지 못하는 기초학력미달학생 비율이 중학교 3학년의 경우에는 2017년 2.6%에서 2020년 6.4%로 두 배 이상 늘었고, 고등학교 2학년의 경우에는 2017년 5.0%에서 2020년 6.8%로 증가하는 등 아이들의 문해력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어 정말 심각한 상황에 도달했다. 알다시피 문해력은 학습에 있어서 글을 읽고 이해하는 필수능력이다. 하지만 갈수록 읽는 것을 기피하고, 읽어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그렇다면 청소년들의 문해력은 왜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을까? 문해력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대중화된 스마트폰 때문이다. 요즘 청소년들은 유튜브·카톡·문자 등 짧은 스마트폰 영상과 콘텐츠에 매우 익숙해져 있어 글을 읽거나, 제대로 써 볼 기회조차 많지 않고, 굳이 써 보려고 노력하지도 않는다. 기초학력 전담교사 증원과 초등 교과서에 한자 병행 표기 필요 초등학교 저학년 시기는 문자의 학습과 관련해 독해능력이 충분히 습득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또래와의 문해력 격차가 더 크게 벌어지지 않도록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교사의 꾸준한 관심과 지도가 필요하다. 이와 더불어 전문성이 있는 기초학력 전담교사를 증원하여 교사가 학습지원에 전문적인 연수를 받고 학습진단·학습보정, 체계적인 기초학력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또한 학생들의 심각해진 문해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교과서에 한자어를 병행 표기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현재 한글의 약 70% 이상은 한자어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4년 초등 교과서에 한자어 병행 표기가 필요하다는 학계 의견이 다수였지만, 한자가 사교육을 유발한다는 이유로 병행 표기에서 제외되어 유감스러웠다. 따라서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초등 교과서에 한자어 병행 표기가 꼭 필요하다. 2015년 세계경제포럼(WEF)은 ‘4차 산업혁명시대의 노동시장이 급변함에 따라 모든 개인은 기초 문해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즉 21세기 인재가 갖춰야 할 핵심능력에는 기초 문해력이 포함되어 있고, 기초 문해력은 수학(修學)능력과 학업성취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며, 수리·과학·정보통신기술(ICT)·문화·생활영역까지 모두 포함한다. 따라서 초등학교 저학년 시기부터 기초적인 읽기능력과 독서역량을 키워주는 문해력 교육이 매우 중요하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주체적인 삶(삶의 주인), 노예적인 삶(삶의 노예)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한다. 그 속에는 크게 두 가지의 상반된 면이 존재한다. 무의식적으로 타인에 의해서 강요당하거나 법과 규정에 의해서 의무적으로 따라야 하는 피동적인 삶의 자세와 반면에 스스로 모든 것을 결정하면서 자신의 운명을 능동적으로 개척해 나가는 역동적인 삶의 자세가 그것이다. 역사적으로 위대한 삶의 궤적을 남긴 사람들은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고 타인과 구별되는 주체적인 삶을 살아 온 사례가 돋보인다. ‘Yes’라고 말하기만 하는 게 아니라 강하게 ‘No’라고 말할 수 있었던 사람들이 진정한 역사의 영웅(Hero)으로 인정받는다. 권력자 앞에서 No라고 말하기는 자신의 운명에 모험을 거는 일이다. 하지만 그렇게 말하며 당당히 역사 앞에서 존재감을 발휘한 경우도 많다. 중국 당나라의 위징이 바로 그런 인물이다. 그는 당 태종 앞에서 언제나 당당하고 용기있게 아닌 것은 아니라고 충언을 했다. 오죽하면 태종 이세민이 후에 그를 죽이고 싶도록 미웠다고 고백했을까. 하지만 그런 충신을 곁에 두었기에 후세가 경애(敬愛)하는 ‘정관의 치’라는 위대한 업적을 남기며 전성시대를 영도할 수 있지 않았을까. 자고로 위대한 지도자 곁에는 늘 바른 말로 간언하는 충신들이 존재했다. 몇해 전에 남한산성이라는 영화를 본 적이 있다. 우리에게는 치욕의 역사를 간직한 역사적 사건이지만 청나라의 침략을 받은 절대 절명의 누란의 위기에서 척화파와 화친파를 이끌었던 두 중심인물의 주장을 들을 수 있었다. 화친론자(주화파) 최명길과 척화론자(주전파) 김상현의 대립이 그것이다. 특히 목숨을 내놓고 끝까지 싸우기를 주장했던 김상현은 치욕스런 역사를 허용하는 것을 끝까지 아니 된다고(No) 말했던 충신으로 기록되어 있다. 시대에 따라 역사를 어떤 관점으로 해석하느냐에 따라 둘 다 나라를 위한 충신으로 간주할 수 있지만 그래도 현장에서 아니라고 말 할 수 있는 용기는 역사가 잊지 않고 기록하고 있다. 조선 후기 병자수호조약의 체결에 결사반대하며 광화문 앞에 도끼를 어깨에 메고 나와 자신의 목숨을 내걸고 끝까지 “아니 되옵니다”라고 외쳤던 최익현의 철저한 보수주의적 사고도 한편으론 국가를 생각하는 애국심의 발로였다. 이와 같이 ‘그렇게 안 하고 싶다’는 의지의 표현은 오늘을 사는 정치인들과 확실하게 비교가 되지 않을 수 없다. 미국 작가 허먼 멜빌의 단편 소설인 『필경사 바틀비(Bartleby, the Scrivener)』 라는 책에 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온다. 뉴욕 월가의 한 법률사무소에서 필경사를 찾는 광고를 내었는데 이를 보고 바틀비가 찾아온다. 화자인 변호사는 열정적인 변론보다는 부자들의 계약서, 저당 증서, 부동산 권리 증서를 다루는 편안한 일을 좋아하는 인물이다. 그는 직원인 터키, 니퍼즈, 진저 넛, 그리고 바틀비와 함께 일한다. 그런데 일하는 도중 변호사가 부탁하는 일에 대해 바틀비는 이렇게 말한다. “그렇게 안 하고 싶습니다.” 산업혁명을 거쳐 자본주의가 꽃을 피운 뉴욕의 월가에서 일개 필경사로 일하던 바틀비는 세계인들에게 회자(膾炙)되는 명언을 남긴다. “그렇게 안 하고 싶습니다.” 이렇게 바틀비는 모든 일을 거부하고 심지어 먹는 것마저 거부하다가 죽음을 맞이한다. 자신이 생각하는 바대로 정의롭지 못하고 불합리한 것에 대해서 과감하게 반대할 수 있는 용기와 지성은 오늘을 사는 직장인, 지식인들에게 어떻게 살 것인지에 대한 일종의 직업윤리, 생활윤리를 제시한다. 고등학교는 야간에 자기주도학습이라는 명목으로 특별실(면학실)을 자유롭게 개방한다. 학원에서 사교육을 받는 학생들은 늘 지쳐있고 힘들어 대부분 참여를 꺼린다. 그런데 혼자서 공부하기를 좋아하는 학생들도 있다. 학원도, 방과후 활동(보충수업)도 참여하지 않고 스스로 공부하려고 야간에 교실 개방에 참여하는 학생들이다. 필자가 어느 날 왜 학원에 안가고, 보충수업도 하지 않느냐고 물으니 대뜸 하는 말이 “그렇게 하고 싶지 않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이는 요즘 추세에 의하면 그야말로 스스로 공부하는 방법을 체득하여 자기 주도적인 공부에 몰입하는 학생이자 삶을 주체적으로 온전하게 살아가는 학생만이 대답할 수 있는 말이다. 그런 학생에게는 하나라도 더 도와주고 싶은 것이 일반적인 교사의 심정이다. 그래서 학습 보조 자료를 건네주기도 하고 질문에 열과 성의로 답변하여 가르쳐 준다. 그런 학생은 자생력이 강해서 질문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그리고 스스로 시행착오를 거쳐서 기초학력이 날로 신장된다. 오늘날 그런 학생이 매우 드물다. 대개는 이것저것에 연류되어 자신이 무엇을 하는지도 모르고 정신없이 살아간다. 그러니 배운 것을 익히고 생각하는 시간이 절대 부족하다. 그저 시간의 노예가 되어 부지런히 활동하는 것 같지만 의식은 꺼져가는 촛불처럼 활력이 없고 마치 풍전등화(風前燈火)와 같다 할 것이다. 우리들은 얼마나 자발적인 거부를 할 수 있을까? 주변의 눈치 때문에, 사회적 지위 때문에 하고 싶지 않은 일에 대해 거부하기 쉽지 않다. 그렇다고 막연하게 피동적으로 따라 하는 것도 한심하다. 바틀비는 자발적으로 노동을 거부하고, 삶에 대해서도 거부한다. 이처럼 개성 있는 캐릭터는 삶의 현장에서 늘 주목받는다. 그리고 사람들의 격려와 응원을 받는다. 왜냐면 사람들은 자기가 할 수 없는 것에 대한 대리만족을 얻기 때문이다. 바틀비는 현대인에게 일종의 스타 탄생이라 할 수 있다. 요즘 부쩍 미국 작가 H. D. 소로우의 『시민 불복종』 이라는 책에 관심이 간다. 이는 곧 불합리하고 정의롭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당당히 '아니요'라고 말할 수 있는 지성과 용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고등학생 누구나 친구 따라 강남 가듯이 생각 없이 덩달아 대학교에 진학하려는 관행에,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공부보다는 암기식 벼락치기 시험공부에 대해서 “그렇게 안 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하는 깨어있는 의식이 필요하다. 이는 더 나아가 사회 어느 곳에서도 구태의연한 관행과 절차를 거부하고 자신의 주체적인 삶을 개척할 수 있는 권리가 우리 모두에게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최근 교육부가 교육의 질 제고와 교사 역량 강화를 위해 현행 4년제인 교‧사대 중심의 교사 양성 체계를 6년제 교육전문대학원(교전원) 체제로 개편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정책을 발표했다. 교원 인사제도의 핵심인 양성제도를 획기적으로 혁파하겠다는 것이다. 교육부는 우선 내년에 교대와 사대 각각 한 곳씩을 교전원으로 시범 운영하고, 교전원을 졸업하면 신규교사 임용시험 없이 정교사 자격증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것이다. 양성제도, 양성기관, 임용제도, 인사제도 등을 송두리째 바꾸겠다는 취지다. 이 정책은 현재 침체된 교육을 쇄신하고, 교육의 주체인 교원 인사제도를 획기적으로 개편한다는 대의에는 동의한다. 하지만 백년지대계인 교육의 골격인 인사제도를 사회적 합의, 국민적 동의 없이 바꾼다는 입장에서 우려가 없지 않은 게 사실이다. 재직 교원 역량 강화가 우선 사실 교전원이 도입되면 법학전문대학원처럼 다양한 배경의 예비 교사들을 양성할 수 있고, 초‧중등 간 칸막이가 사라져 유연한 교사 배치가 가능하게 된다. 교전원 개편 과정에서 학령인구에 맞게 교사 정원을 구조 조정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교원 양성의 폐쇄성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기는 하다. 하지만 교전원 전환 정책은 다분히 섣부르다. 교사 양성에 2년이라는 추가 시간과 비용을 들여야 하는지 의문이다. 교육 수요가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신규교사에게 대학원 학위를 요구하기보다는 오히려 교사들에게 재직 중 수시로 재교육을 받도록 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다. 교육부 통계에 의하면 현재 우리나라 유·초·중등 교사 30~40% 정도가 대학원을 졸업했고 석·박사 학위를 소지하고 있다. 어느 나라보다도 교원 학력은 높다. 현행 교사의 낮은 보수를 감안하면 교육 기간이 늘어날 경우 우수한 인재들이 교직을 외면하거나, 교직에 대한 소명 의식과 관계없이 법전원처럼 외려 경제력 있는 사람들만 지원할 가능성도 있다. 또 교전원 출신에 임용시험을 면제해주면 교‧사대와 병행 운영되는 기간에 따른 형평성 논란도 불가피하다. 즉, 교대·사대 출신은 임고를 치르고, 교전원 무시험 발령을 하면 또 다른 차별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교전원 출신 무시험 발령이 제도화되면 과거 국립 교‧사대 출신 학생 무시험 발령, 사립대 출신 임고 발령과 차이가 없어진다. 노무현·문재인 정부에서 교전원 도입을 시도했다가 번번이 무산된 이유도 이러한 문제제기에 가로막혔기 때문이다. 사회적 합의, 국민적 동의 필요해 사실 냉철하게 비판해 볼 때 교사의 역량이 기대에 못 미치는 이유는 교원 양성 과정이 아니라 교직 사회의 인사관리제도 운영 실패에서 찾아야 한다. 교사가 되려면 수십 대 일의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 하지만 막상 교사가 된 후에는 연공서열 중심의 인사제도에 의욕을 잃게 된다. 공교육이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고도 사교육에 뒤처지는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선 능력과 성과 중심으로 인사제도를 바꾸는 개혁이 필요하다. 결국 모름지기 교육은 백년지대계로 그 제도와 정책 역시 신중하고도 장기적 숙성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 국가의 여러 정책 중 가장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것이 바로 교육정책이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을 앞두고 대학입시 제도 개편안을 준비하고 있는 교육부가 17일 서강대에서 ‘제3차 2028 대입개편 전문가 포럼’을 개최하고 현행 수능의 개선방안을 모색했다. 수능 절대평가 확대를 비롯해 문‧이과가 구분된 대입과 고교 교육과정 간 간극을 좁혀야 한다는 지적이 주를 이뤘다. 강경진 서강대 입학사정관은 “과목 선택에 편견을 타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강대는 2024학년도부터 정시 전 계열에 지정 영역 설정을 폐지함으로써 과목 규제를 풀었다. 현재 수능은 문‧이과 통합형으로 치러지고 있지만, 실제 입시에서는 여전히 구분이 존재한다. 때문에 대부분 대학이 이과의 경우 미적분과 기하, 과학탐구를 지정하고 있는데 이 구분을 없애겠다는 것이다. 그는 “몇몇 대학들에서 이런 변화가 시작되면 수학 잘하는 학생이 꼭 미적분과 기하가 아니라 확률과 통계를 선택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며 “대학의 노력이 학생들의 학교지원 양태를 변화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교차지원’ 표현을 바로잡아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고교에 문‧이과 구분이 없어졌음에도 입시 현실은 그러지 못하다 보니 학생들 입장에서는 구분해서 준비할 수밖에 없는데, 미적분과 과탐 성적으로 인문계열에 지원하는 학생들을 나쁘다고만 비난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최서희 서울 중동고 교사도 이 같은 간극을 지적했다. 그는 “수능과 직결되지 않는 과목에 대해 학생, 학부모, 교사들의 목소리가 다르다”며 “수능에서 선택이라는 이유로 학교에서도 선택과목으로 개설해야 하느냐”고 꼬집었다. 학교에서는 전인적 성장을 위해 공통과목으로 개설해도 해당 과목이 수능 선택과목인 경우, 왜 모든 학생들이 듣게 만드냐는 학부모와 사교육 기관들의 민원에 부딪힐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라는 것이다. 선택과목의 역설도 언급했다. 최 교사는 “2학년 때부터 과목 선택을 하기 때문에 아직 진로를 명확하게 정하지 못했어도 고1 때 완벽한 선택을 해야 하고, 내신 또는 수능 중 방향을 정해야 하는 딜레마가 있다”며 “수능에서 선택하지 않은 과목을 학교 수업에서 들어야 하는 것에 대한 문제 제기가 계속되면서 교사도 내적인 갈등에 직면하게 된다”고 말했다. 윤재룡 경기 경민고 교사는 학교 현장에서 체감하는 영어 절대평가에 대해 이야기했다. 윤 교사는 “수능 영어가 절대평가로 전환됐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일반고 학생들은 여전히 수능 영어에서 1등급을 받기 위해 이전과 같이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읽기, 듣기 위주로 공부해야 한다”며 “등급의 경계선에 있는 학생들은 수능 준비를 위한 학습 부담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고 짚었다. 윤 교사는 “반면 영어점수가 안정적으로 높은 학생들은 국어, 수학 등 다른 영역 준비에 전념할 수는 있지만, 영어의 변별력이 약해져 영어 외 다른 영역에 대한 학습 부담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의사소통 중심 등으로 수업 방식을 변화시키기에는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수능 영어 학습량 부담을 완화할 수 있도록 난이도를 좀 더 낮추고 말하기, 쓰기 평가 문항을 포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1학년도 수능 출제위원장을 지낸 민찬홍 한양대 교수는 우리나라가 수능을 넘어서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수시나 논술 등의 대안들이 수능시험만큼 ‘형식적 공정성’을 갖췄는지에 대한 불신이 널리 퍼져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수능이 공정하다는 신뢰를 얻는 것은 출제와 성적처리 과정에서 투명성을 유지하려 노력한 결과”라며 “수능 시험 이외의 전형 방안들이 신뢰를 확보하는 방향으로 노력이 필요하고 사회적 합의에 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예람 기자 yrkim@kfta.or.kr
우리나라 저작권법은 사교육 기관을 제외한 교육기관 대부분이 수업목적을 위한 저작물 이용이 허용되고 복사, 배포, 공연, 전시뿐만 아니라 온라인 수업을 위한 공중 송신까지 가능하다. 공익성이 높은 학교 교육을 위한 배려다. 그러나 이는 ‘공표’된 저작물이어야 한다. 아무리 수업이 목적이라도 공개되지 않은 개인, 기관, 기업 등이 제작한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 저작물 분량 역시 ‘일부분’으로 제한된다. 단서 조항으로 ‘해당 저작물의 전부를 복제하는 것이 부득이한 경우에는 허용된다’는 규정이 있지만, 이는 일부만 사용하기 어려운 짧은 시나 사진, 그림에 한정된다. 하지만 학교 수업에서는 기사, 에세이, 짧은 영상이나 음원, 악보와 같이 전부 이용이 불가피한 저작물이 많다. 그런데도 저작권법과 가이드라인에는 명확한 답변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사용자인 교사가 이용 범위를 알아서 판단하도록 하고 있기 때문이다. 원격수업도 ‘일부’ 원칙 적용돼 교과서 복사, 탑재하면 법 위반 그렇다면 수업목적을 위한 정당한 이용으로 보지 않는 경우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교사 또는 학생들이 구입, 또는 빌려서 이용할 것을 상정해 시장에 제공되는 것을 대체할 목적으로 참고서나 문제집, 보조교재 등을 복제하는 행위는 허용되지 않는다. 또 원격수업에 이용할 목적으로 판매되는 저작물을 허락 없이 복제, 전송하는 행위, 교실이나 학교 벽면에 미술 저작물을 게시하는 등 본래의 수업목적을 넘어서는 이용은 불가하다. 이밖에 학생 1인당 1부를 초과해 복제하는 경우, 복제 후 제본까지 해 시판 책과 동일하게 만들거나 미술, 사진 등 저작물을 감상용이 될 정도의 화질로 인쇄하는 경우도 수업목적을 위한 정당한 이용으로 보지 않는다. 코로나19로 원격수업이 시행되면서 가장 많았던 문의는 교과서 이용에 관한 상담이었다. 학생들이 등교하지 않아 교과서를 나눠주지 못하자 온라인 학급방에 복사해서 탑재해도 되느냐는 문의였다. 이 경우 ‘저작물의 일부’ 원칙이 그대로 적용돼 위반에 해당한다. 당시 교육부와 문체부는 심각성을 인지하고 교과서 발행기관에 협조를 요청해 코로나 기간에 한정해 교과서 ‘전부’ 이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하지만 학교 수업에서의 저작물 이용 범위가 저작권자의 일방적 은혜 관점으로 정해지는 것은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이 언제든 다시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원격수업을 위한 저작권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일방적 허용 기준인 ‘일부’를 교사의 수업 독립성과 자율성을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한도’로 바꾸거나 시, 사진뿐만 아니라 전체 이용이 필요한 교과서, 분량이 많지 않은 짧은 영상, 기사, 악보 등은 ‘전부’ 이용을 허용하도록 개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동료 공유 안 돼 폐기되는 자료들 교육청도 중복제작으로 낭비 발생 교사 간 교육자료 공유문제도 지적된다. 현재는 저작권법상 수업자료에 타인의 저작물이 포함돼 있다면 본인이 제작한 수업자료라도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 외 동료 교사 간 공유는 허용되지 않는다. 이런 법리적 한계로 원격수업을 위해 교사들이 힘들게 제작한 수업자료들은 다른 동료 교사들이 활용할 기회 없이 폐기될 우려가 크다. 교육청별로도 저작권 부담으로 수업자료를 공유하지 못하고 개별 콘텐츠를 중복·제작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하는 만큼 이 역시 저작권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수업자료에 사용된 저작물 대부분은 1% 이내의 어문 저작물로 인용과 공정이용 범위 내의 이용에 해당한다. 즉, 동료 교사 간 공유가 가능하다고 볼 수 있으므로 인용 또는 공정이용 내에서 사용한 수업 자료는 공유 가능함을 고시하고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장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시·도교육청들은 저작물 이용을 위해 보상금 수령단체와 협약을 맺고 전국 초·중등학생 수에 비례해 매년 보상금을 지급하고 있다. 따라서 전국의 교사와 학생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교육청 간 수업자료를 공유하는 것은 국제협약에도 위배되지 않는 만큼 문체부의 가이드라인 개정을 요청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복제방지’ 학교서 실현 불가능해 저작권법 개정, 문체부 지침 필요 원격수업을 위한 과도한 기술적 조치도 문제다. 현행 저작권법은 수업목적으로 저작물을 공중 송신하는 경우 저작권 침해를 방지하기 위해 ‘복제방지 조치 등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필요한 조치’를 요구한다. 이에 따라 원격수업에서 저작물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접근제한’, ‘복제방지’, ‘경고문구 표시’, ‘출처 표시’ 등 이중 삼중의 보호조치를 해야 한다. 그럼에도 가이드라인에는 수업이 종료되면 공정이용 범위에 해당하는 저작물임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상의 수업자료를 모두 삭제하도록 요구하고 있어 자료의 보존과 안정적 이용까지 어렵게 한다. 원격수업을 위해 부담해야 하는 보호조치가 지나치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접근제한’은 온라인 회원관리를 통해, 경고문구는 온라인 학급방 게시판에 설명문구를 달아, 출처 표기는 수업자료에 일일이 표기해 할 수는 있다 치더라도 ‘복제방지 조치’는 그렇지 않다”고 지적한다. 문무상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연구위원은 “복제방지 기술은 DRM(Digital Rights Management)이 유일하지만, 학교의 운영 관리 부담과 예산 과다 집행 등의 문제로 사실상 구현이 불가능하다”며 “실제 원격수업을 위해 복제방지 조치까지 요구하는 국가는 사례를 찾기 어렵고 학교가 이런 환경을 구축하기에는 사회적 비용이 너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체부는 코로나19 기간에 한해 ‘접근제한’만으로도 ‘복제방지’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본다는 모호한 답변만 내놨다”며 “저작권법을 개정해 ‘복제방지 조치’를 삭제하는 한편 수업자료를 선별 없이 모두 삭제하도록 하는 행위 또한 제외될 수 있도록 문체부 협의와 지침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예람 기자 yrkim@kfta.or.kr
최근 한국교육개발원이 발표한조사 결과에서 정부 대책 중 사교육 경감효과가 큰 정책 1위로 ‘수능·교육방송(EBS) 연계 정책’(25.7%)이 꼽혔다. ‘EBS 강의가 사교육 경감에 도움된다’는 의견도 14.6%로 2위를 차지했다. 이 둘을 합치면 40%가 넘는다. 이번 결과는 지난 12월, 한국교육개발원이 발행한 ‘세대별로 살펴본 교육에 대한 인식 변화’ 보고서에 담긴 내용으로,한국교육개발원의 교육여론조사(KEDI POLL 2021) 내용을 분석한 것이다. 10년 전 조사에서는 ‘방과 후 학교가 사교육 경감이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 31.2%로 1위를, ‘EBS 강의’가 31.1%로 2위를 차지했었다.자녀의 사교육비가 부담된다는 응답은 2001년 81.5%에서 2020년 94.3%로 12.8%p 증가했다. 자녀에게 사교육을 시키는 이유에 대해서는 2001년에는 ‘남들이 하니까 심리적으로 불안하기 때문(30.5%)’이란 응답이 많았던 반면 2021년에는 ‘남들보다 앞서 나가게 하기 위해서(26%)’란 응답이 1위를 차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사회보장인식조사에서 정부가 교육 분야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정책으로 ‘사교육비 지출 부담 감소’(29.9%)를 1순위로 꼽았다. 또 이번 보고서에서, ‘정부는 사교육비 경감을 위한 교육정책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으며, 이 중 방과후학교(초등돌봄교실 포함) 운영과 EBS(강의+수능연계)를 통한 사교육비 경감 효과에 대해 일관되게 긍정적인 인식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최근 교육부에서는 고교 내신성적 산출방식을 현재 중 1학년이 고교에 입학하는 2025학년도부터 전면 절대평가로 전환한다는 방침을 언론에 발표했다. 현재 초‧중학교에서는 절대평가를 실시하고 있지만, 고 1학년만 상대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교육계에서는 2025학년도부터 전면적으로 도입되는 고교학점제 정책 및 현행 수능시험과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고교학점제 정책이 제대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내신성적을 절대평가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상대평가로 교육 현장 왜곡 심화 또한, 현행 고 1학년만 상대평가를 실시하게 되면 1학년 성적의 영향력이 매우 커져 고교 입학 전인 중 3학년 과정에서 사교육이 과도하게 작용하게 된다. 또 고 1학년 때 석차 등급이 저조한 학생은 2~3학년 때 수능에만 몰두하게 되어 학교 수업을 소홀히 할 수 있다. 중학교에서 수학과 영어를 잘하던 학생이 고교 입학 후 성적을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한번은 졸업생이 학교로 찾아와 “중학교 때는 수학과 영어 과목에서 거의 만점을 받아 좋은 성적을 받았는데 고등학교에 입학해서는 상대평가를 실시해서 그런지 제가 받은 점수가 친구들의 성적에 따라 크게 변동돼서 공부에 대한 부담이 너무 크고 걱정도 많이 돼요”라고 말하는 학생이 있었다. 주요 선진국인 미국, 독일, 영국, 캐나다, 프랑스, 핀란드 등은 상대평가 제도를 시행하지 않고 있다. 그동안 상대평가 제도는 우리나라 교육의 현장을 오랫동안 왜곡시켜 사교육의 부작용을 불러왔고, 과도한 입시경쟁을 유발하는 도구로 작용해왔다. 그 결과 상대평가는 학생들의 다양한 배움과 호기심을 촉진하기보다는 오히려 결과 중심의 교육으로 인해 학교 수업 전반을 크게 왜곡시켜 논란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학교 현장에서 절대평가 제도가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석차와 내신등급에만 과도하게 집착하는 지금의 모습은 거의 사라질 것이다. 수업에서 과정과 결과를 모두 중시하는 교육환경이 조성될 것이고, 교육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 중심 평가를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절대(성취)평가제가 그 취지와 목적에 맞게 제대로 시행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정책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부작용 최소화해 도입해야 가장 시급한 것은 채점과 평가에 있어서 공정성과 신뢰성 확보다. 일부 고교의 내신 부풀리기로 인해 고교 내신에 대한 불신이 팽배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절대평가의 핵심은 내신성적의 객관성을 확보하고 부작용을 최소화한 엄격한 내신 관리다. 다음으로는 절대평가를 넘어서 대학 입학시험, 즉 수능까지 일관성 있는 제도가 뒷받침돼야 한다. 현재 독일, 영국, 프랑스, 핀란드 등 대부분의 선진국은 내신성적뿐만 아니라 대학 입학 자격시험에서도 절대평가 제도를 일관성 있게 시행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교사 대부분은 고교 내신성적 절대평가제 도입이 꼭 필요하다고 동의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예상되는 부작용을 최소화해 2025학년도부터 점진적으로 도입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코로나19로 시작된 사상 초유의 온라인개학과 전면적인 원격수업으로 인해 디지털역량이 부족한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들 간의 교육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지난 2021년 학부모와 교원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표 1 참조), 응답 교원 중 78.9%, 학부모 중 62.8%가 학생들의 교육격차가 커졌다고 응답하였다. 교육격차 문제는 코로나19로 촉발된 디지털 대전환시대를 맞이하여 더욱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교육부는 2022 개정 초·중등학교 교육과정에서 디지털소양을 강조하였다. 디지털소양은 여러 교과를 학습하는 데 기반이 되는 기초소양으로서 디지털지식과 기술에 대한 이해와 윤리의식을 바탕으로, 새로운 정보와 지식을 생산하고 활용하는 능력을 말한다. 코로나19가 종식되더라도 천재지변이나 감염병으로 인해 원격수업이 시행되어 교육격차가 또다시 발생할 수 있으므로, 디지털기술을 활용한 교육격차 해소방안이 시급하게 마련되어야 한다. 디지털기술로 교육격차를 해소하는 데 필요한 정책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교육격차 원인별 구체적인 해소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교육격차는 인지적 능력이나 학습경험 부족, 학습부진의 누적, 정서적 안정 부족과 같이 개인적인 요인뿐만 아니라, 가정환경·학교환경·지역환경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 따라서 교육격차를 해소하려면 학생 개인뿐만 아니라 부모·교사·지자체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 최근 대면교육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교수·학습활동에 디지털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디지털기술을 활용하면 학생은 언제 어디서든 학습할 수 있고, 교사는 학생들의 학습상태를 보다 자세히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교육격차 해소는 디지털기술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므로, 학생을 지도하는 교사나 학부모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최근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1대1 맞춤형 교육이 민간교육기관에서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으며, 공공기관에서도 ‘똑똑! 수학탐험대’, ‘AI 펭톡’, ‘EBS 단추 시스템’ 등이 운영되고 있다. AI는 학습데이터를 활용하여 학생들의 학습현황을 진단·예측·처방할 수 있다. 이러한 AI를 활용한다면 교사는 학생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어, 질 높은 교육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그러나 AI는 데이터로 표현하기 어려운 학생들의 잠재적 능력이나 감정적 변화를 분석하기 어렵기 때문에 교사의 적극적인 개입과 지도가 필요하다. 셋째, 에듀테크 기업과의 협력이 필요하다. 민간교육기관은 인공지능과 같은 디지털기술을 활용한 개별화교육을 유료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 따라서 공공교육기관에서도 이러한 디지털기술을 적극적으로 개발하여 적용함으로써 공교육과 사교육 간의 교육격차를 줄여나가야 한다. 그러나 국가 주도의 디지털기술 개발은 예산을 수립하고 집행하는 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어 급변하는 디지털기술에 발맞춰 교육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한계가 있다. 따라서 에듀테크 기업과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교육격차를 줄일 수 있는 교육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 특히 교육적인 효과가 입증된 에듀테크 실증학교나 소프트랩을 우선적으로 저소득층 자녀나 소외계층 학생들에게 적용함으로써 교육격차를 줄여나가야 한다. 넷째, 데이터를 수집하고 활용하기 위한 공유체계가 마련되어야 한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기초학력 관련 사이트들은 여러 정보시스템으로 분산되어 있어 학생과 학부모들이 이용하는 데 불편하고, 각각의 정보시스템에 저장된 데이터를 활용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 따라서 정보시스템 간에 학습데이터를 공유하고 활용하려면 데이터 표준과 함께 관련 지침이나 가이드라인 개발이 필요하다. 다섯째, 시·도교육청에서 추진하는 1인 1기기 정책과 연계한 교육격차 해소방안이 필요하다. 최근 여러 시·도교육청에서 학생 개개인에게 디지털기기를 제공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인공지능은 데이터로 학습한다. 개인의 학습데이터가 수집되어야 인공지능을 활용한 개별화된 교육서비스가 가능하다. 따라서 1인 1기기 정책을 통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개별화학습을 제공함으로써 교육격차를 해소할 수 있다. 여섯째, 보급된 디지털기기를 교수·학습활동에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교원과 학생들의 디지털역량을 향상시켜야 한다.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 초등학교 정보교육은 실과와 학교 재량시간을 통해 34시간 추진될 계획이다. 그러나 34시간만으로 학생들의 디지털역량을 기르는 데 한계가 있다. 따라서 학교 재량시간을 통해 정보교육시간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 디지털 대전환시대에는 디지털기술의 격차가 곧 교육격차로 이어지고, 교육격차는 곧 삶의 질 격차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승진보다 워라밸, 소명의식보다 직장을 말하는 교사, 90년대생 교사가 온다. 전통적·보수적 가치관을 거부하고 자신만의 삶을 추구하는 90년대생 교사들이 교직사회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학교 안과 학교 밖 경계가 분명한 이들은 교사로서의 삶과 개인으로서의 삶 모두를 소중하게 여긴다. 간섭하는 것도, 간섭받는 것도 싫어한다. 동료교사와의 관계보다 학교 밖 온라인 공동체활동에 더 열심이다. 또 교원업무의 합리적 분담과 성과의 공정한 배분을 중시하는 특징의 소유자들이다. 사제 간인 박상완(부산대)·박소영(숙명여대·사진)교수가 공동으로 펴낸 90년대생, 교사가 되다는 17명의 현장교사 인터뷰를 통해 소위 MZ세대 교사들의 교직특성과 의식의 흐름을 깊이 있게 조명했다. 90년대생 교사를 주제로 삼은 이유는. “교직사회에서 90년생이 가지는 의미를 부각시켜보고 싶었다. 보수적 교직문화가 새로운 세대와 어떻게 부딪히고 있는지, 또 이들은 어떻게 적응해 가고 있는지 궁금했다. 그들이 지나가면 또 다른 세대가 몰려올 것이다. 그 전에 90년대생이 갖는 특성을 정리해 보고 싶었다.” 세대를 정리한다는 게 매우 어려운 일인데. “세대론이 가지는 한계를 극복하려 많이 노력했다. 개개인의 성향을 무시한 채 하나로 뭉뚱그려 설명하다 보면 사실을 왜곡할 수 있어 이 점을 가장 경계했다. 세대 간 차이나 갈등을 과장하거나 교사 간 차이를 세대차이로 혼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90년대생 교사의 특성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자기만의 경계가 뚜렷하고, 일과 삶을 분리시키는 경향이 강한 세대이다. 근무시간 이후에는 학교와 단절하고 싶어 한다. 또 교사가 할 수 있는 업무나 능력의 ‘한계’를 인정하고 선을 그어두려는 성향도 있다. 공교육 기관에 근무하지만 공교육의 부족한 부분은 사교육의 장점을 활용, 보완하는 것에 비교적 거부감이 적다.” 90년대생 교사들은 ‘교사라는 직업’을 어떻게 여기고 있는지 궁금하다. “대체로 교직을 헌신이나 소명 관점이 아니라 직업으로 받아들이려 한다. 학교는 직장이고 언제든 이직이나 전직이 가능하다고 여긴다. 정년까지 근무하겠다는 의식도 강하지 않다. 이들은 또 수업을 매우 중시한다. 수업을 잘하고자 하는 욕망이 매우 강하다. 학생과의 관계는 대체로 자유롭게 소통하면서 문화적 공감대를 형성한다. 반면 경계는 분명히 한다. 학생들을 대할 때 싫고 좋다는 표현을 정확하게 하는 것 같다.” 일부에서는 교직에 대한 공동체의식이나 사명감 등은 기성세대보다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단정적으로 평가하긴 어렵다. 그보다는 자신의 세계관이 뚜렷한 세대이다 보니 기성세대 눈에는 그렇게 비칠 수도 있다고 본다. 예컨대 다른 동료교사보다 일을 적게 하거나 게으름을 피우지 않지만, 내가 남의 일을 더 해주거나 남이 내 일을 더 해주는 것에 부담을 느낀다. 선배 일을 으레 후배가 도와주던 기성세대의 관행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 세대 간의 벽은 언제나 존재한다. 90년대 교사들은 정도가 더 심하다고 봐야 하나. “이들은 학교에서 나이가 많고 적음을 불문하고 모두 동등한 동료교사로 여기는 경향이 강하다. 하지만 실제로는 동등하지 않은 현실에 불편함을 느낀다. 그래서 선배교사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정보를 얻기보다는 외부 커뮤니티에 의존하려 한다. 동료와의 교류도 자신의 의지나 의사가 중요하다. 예를 들어 학교 내 모임이나 회식, 사적인 시간까지 침해하는 업무지시, 생산성이 떨어지는 각종 지침 등에 대한 거부감이 크다. ‘우리 때는 참고 살았는데 너희들은 왜 안 하려드느냐’는 윗 세대의 불만을 사는 것도 이 때문이다.” 승진에 그다지 관심이 없어 보인다 “가장 큰 이유는 승진이 가져다주는 메리트가 없다고 여기는 데 있다. 당장 부장교사만 보더라도 업무부담은 많은데 보상은 적다. 학교에서 모두가 기피한다. 교감도 마찬가지다. 각종 민원에 시달리고 학부모와 갈등 때문에 애를 먹는 경우를 종종 지켜보면서 굳이 힘들게 승진할 필요가 있을까 회의적으로 보는 것이다. 교장·교감 등 관리직에 대한 기대나 희망이 없으니 당연히 승진에도 관심이 없다. 또 다른 요인으로 이들은 자기 삶과 여유를 즐기는 것을 중요시한다. 이들이 교직을 선택한 이유로 직업 안정성을 가장 많이 꼽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예전에는 생계형 교사들이 많았다면 지금은 워라밸 교사들이 많아졌다는 점이 차이다. 승진에 관심을 두게 되면, 승진점수를 획득하기 위해 희생해야 하는 것들이 너무 많다고 여기기 때문에 절실하지 않다.” 상대적으로 일찌감치 승진을 준비하는 교사들도 있다던데. “눈치 보지 않고 판단이 빠르다. 그래서 초기에 교직경력 행로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 워라밸로 갈 것인지, 관리직으로 진출할 것인지 일찍 결정하고 준비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90년대생 교사들의 강점은 무엇인가. “스마트기기와 멀티미디어 자료제작 및 활용능력이 뛰어나고 이를 수업에 잘 활용한다. 유튜브 등 새로운 매체활용도 자연스럽고 익숙하다.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학습환경이 조성되면서 90년대생 교사들이 선배교사의 수업을 지원하는 역멘토링이 이뤄지고 있다. 또 하나 이들은 매우 성실하고 스마트한 인재들이다. 이처럼 우수한 인재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은 우리 교육의 큰 자산이다. 이들을 어떻게 동기화시켜 역량을 발휘하도록 하느냐가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라고 본다.” 이들이 교직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신선함을 첫손에 꼽고 싶다. 당연하고 관례적으로 해왔던 일에 대해 “이걸 왜 해야 하죠?”라며 새로운 관점에서 접근하려 한다. 자기 생각을 당당하게 말하고 고정관념의 틀을 깨려는 시도는 교직사회에 신선한 자극을 준다. 반면 교사들 간 협력적 문제해결에는 소극적이다. 이들은 자신의 업무나 수업 외에는 다소 무관심한 경향을 보인다.” 90년대생 교사들의 고민이 궁금하다. 학교생활에서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은 무엇인가. “단연 ‘학생지도’이다. 어려서부터 매우 우수한 학생들이다 보니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는 학생이나 특별한 지원이 필요한 학생을 지도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게다가 다문화학생도 늘어나고, 학교폭력 증가와 학부모상담 등 업무부담이 많아 힘들어하는 모습을 자주 보인다. 아울러 효율성과 정확성을 중요시하는 탓에 100을 투자하면 100이 나와야 한다고 여기는 경향이 강하지만, 교육은 당장 눈에 띄는 성과가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아 좌절감을 느끼는 교사들도 있다.” 최근 젊은 교사 중에는 고시를 준비하거나 타 직종으로 이직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교사라는 외형만 보고 교·사대에 진학했다가 교육실습을 다녀온 뒤 교직을 포기하는 학생들이 있다. 짧은 기간이지만 실습하는 과정에서 ‘거친(?)’ 학교 실상을 보고선 두 손 들어버리는 경우다. 또 교사라는 직업은 공감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우선이어야 하는데 도전의식은 강한 반면 상대적으로 공감능력은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도 있다.” 이 책을 통해 바라는 점이 있다면. ”학교관리자는 물론 학부모들이 한 번쯤 읽었으면 한다. 우리 아이를 가르치는 선생님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이해하고 소통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믿는다. 소통하는 방법을 알아야 신뢰를 쌓을 수 있다.”
“너는 관리자들이 좋아하는 타입이 아니다.” 불과 십 년여 전에 소속 학교장으로부터 면전에서 직접 들은 불만 섞인 코멘트였다. 이 말의 진심이 무엇이든지 간에 이는 필자에게 쇼킹한 말이었다. 원래 음주가무를 좋아하지 않는 성격에 함께 어울림의 시간을 갖지 못하는 것이 대인관계의 약점일 수 있다. 특히 우리 조직문화에 그러한 시기가 분명히 존재했기에 내심 짐작은 했다. 하지만 마치 선천적인 증상처럼 교직 초기 단계부터 알코올을 몸이 이겨내지 못하고 또 학생 시절 내내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가 새벽에 깨어 공부하던 생활 방식은 야간에 친교의 시간을 갖지 못하기에 두고두고 타인과의 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데 치명적인 약점이었다. 필자에겐 교직의 입문부터 지론(持論)이 있다. 이는 '배우면서 가르친다'는 것을 삶의 모토(motto)로 삼고 있다는 것이다. 성격적으로도 외향적이고 활동적인 사교를 중시하기보다는 조용히 홀로 침잠(沈潛)하여 책을 읽고 사색을 즐기는 내향적인 기질이 압도적이다. 그러니 젊은 날 또래들과 어울려 당구를 치며 우정을 쌓는 시간을 비롯해 소위 잡기(雜技)를 즐기는 놀이문화에는 젬병이라 할 수 있다. 당연히 술을 즐기는 모임에서는 고통스런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다. 객기를 부려 어쩌다 마시는 한 잔의 술에도 온몸에 반점이 돋고 세상의 술은 혼자 다 먹은 것처럼 얼굴이 완전 홍당무가 되고 정신이 혼몽하여 그야말로 촌티가 물씬 난다. 오죽하면 학교장이라는 성숙한 인격체를 가진 분이 대놓고 그런 말을 할 정도였을까. 꿩 대신 닭이라고 했던가. 대신에 필자는 학생들을 잘 가르치고 교사로서의 행정업무를 잘 해내기 위해 남다른 고뇌의 시간을 많이 가졌다. 그래서 엘리트주의를 쫓던 비교적 젊은 시절에는 좋은 학생들을 가르치고 싶은 욕망에 40대에는 바다 건너 섬에 위치한 과학고에 온갖 출퇴근의 어려움을 무릅쓰고 자원하여 근무하기도 했다. 그곳에서 20세기 최후의 로맨티스트란 학생들의 호칭을 들으며 즐겁고 행복한 교사 생활을 했다. 그곳 근무 중에 국가 대학수학능력시험 검토 교사로 추천되어 1달에 가까운 기간 동안 출제 본부에 입소하기도 했다. 여기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당당하게 공교육에 전념해 왔다. 돌이켜보면 대부분의 교직 생활을 고3 대학 입시지도에 전념해 왔다. 매년 3학년 부장과 담임교사로 동고동락한 학생들이 지금은 사회에서 각자 성공적인 비중있는 역할을 하면서 사제지간의 관계를 돈독하게 유지하고 있다. 필자는 이제 학교장으로 모든 학생을 위한 교육(Education for All)에의 철학을 펼치고자 한다. 몇 년 전일이다. 지금은 이름만 들어도 누구나 알만한 다국적 대기업에서 이사로 근무하는 한 제자는 이사 승진과 함께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니 오늘의 순간이 있기까지 가장 잊을 수 없는 은인으로 필자를 수소문하여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학교를 방문하여 반가운 만남을 가졌다. 현직 교사인 또 다른 제자는 지극 정성으로 스승의 안부를 묻고 소식을 전하며 관계를 지속하고 있다. 고3 시절, 매일 함께 신문을 읽고 논술 준비를 하던 제자는 명문대 입학에서 과 수석을 유지하며 대학 방송사 기자로 활동 후 지금은 유명 신문사에서 기자로 근무하고 있다. 공교육에 입직하지는 않았지만 사교육 기관에서 열정적으로 학생들을 가르치는 제자는 잊을만하면 안부를전하고 명절에는 특별한 예를 갖추어 정성껏 선물을 보내주고 있다. 이 모든 것의 원천은 무엇일까? 묵묵히 가르침을 운명으로 알고 그 속에서 얻는 보람과 자긍심을 지킨 결과다. 그래서 관리자의 길에 나선 시기가 동료들에 비해 훨씬 늦어졌지만 이는 '삶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란 생각에 크게 흔들리지 않는 삶의 동력이 되었다. 가르침과 사색의 시간이 축적된 결과는 교육 칼럼니스트가 되어 우리 교육에 대한 애증을 맘껏 쏟아내고 있으며 미래 교육에의 희망을 노래하고 있다. 이제 우리 사회의 곳곳에 지나치게 물든 물질주의와 출세주의에의 욕망을 극복하는 것은 묵묵히 자기 자리를 지키며 맡은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만사는 사필귀정이라 믿는다. 진실하고 성실한 삶으로 솔선수범하며 사랑으로 학생을 가르치는 교육자의 삶은 '덕불고(德不孤) 필유린(必有隣)'의 삶을 지탱하는 자세라 믿는다.
오늘도 학교 현장에서 열일하고 계신 선생님들! 가슴 속 답답한 이야기는 많은데 어디 털어놓을 곳이 없으셨다고요? 그렇다면 잘 찾아오셨습니다. 본지가 계묘년 새해를 맞아 우치갑 선생님과 함께 웹앱 ‘패들렛(Padlet)’에서 솔직 다양한 이야기를 공유하는 신규코너 ‘와글와글’을 운영합니다. 패들렛은 한 공간에 많은 사람들이 동시 접속해 포스트잇을 붙이듯 서로의 이야기를 공유할 수 있는 웹앱입니다. 이번 주제는 ‘교육부와 장관에게 하고 싶은 말’입니다. 교육부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가감 없이 털어놔 주세요! 더 다양한 이야기는 ‘padlet.com/t88/20221215’에서 확인하세요. 에듀테크 구체적 활용 방안 줘야 에듀테크 기기만 보급하고 연수 자료 나눠주면서 무조건 적용하라고 하지 말고, 보조 교사 충원, 가산점 제공 등 구체적인 활용 방안이 있었으면 합니다. 구체적인 지원은 없이 학교에서 알아서 하라는 식의 교육부. 애들은 쉬는 시간, 점심시간에 유튜브로 게임 동영상만 보고, 친구들이랑 SNS, 카카오톡만 하는데, 이게 진정 미래의 학교 모습인가요? 기기만 쥐어 주고, 구체적인 지원은 없으면서 현장의 선생님들이 ‘무능하다’, ‘동기가 없다’고 나무랄 수 있는 부분인가요? 학생 선택 반대! 학력 저하의 원인 학생의 선택을 강조하는 현 교육의 풍토를 반대합니다. 학생들은 쉬운 것을 좋아합니다. 숙제 싫어합니다. 게임 싫어하고요. 시험 어려운 거 싫어합니다. 그런 학생들에게 선택권을 주기 때문에 학력이 저하되는 것입니다. 학생들, 잔소리 싫어합니다. 달달한 거 편한 거 좋아하고요. 수업 시간에 탭하고 핸드폰 해도 잔소리 안 하는 교사가 있으면 그런 과목을 선택합니다. 그래서 학생들의 성실한 태도도 상실되고, 교사도 적극적으로 잔소리 못 합니다. 그래서 학력이 저하되는 겁니다. 교원평가 개선 필요 누구를 위한 평가입니까? 학생들 뜻대로 오냐오냐하는 선생님들은 착하다, 소신껏 꾸짖고 지도하는 선생님들에게는 가시 돋힌 말이 난무한 것을 보며, 미성숙한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평가할 능력과 자격이 되는지 묻고 싶습니다. 지금의 제도는 익명을 빌어 앞에서는 하지 못할 말을 기회를 얻어 쏟아내는 것에 불과하지 않나 싶습니다. 좋은 말보다는 아픈 말이 가슴에 박혀 오래 남기 마련입니다. 교사도 인간이므로 평가를 통해 개선하고 연찬의 기회를 갖는 것은 분명 필요합니다. 하지만 소신껏 열심히 지도하는 분들이 상처 받아 움츠러드는 지금의 평가방식은 개선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교권침해 강력 대책 필요 교권이 바로 서야 학습권도 살아납니다. 지금 많은 선생님들이 고통당하고 있습니다. 학교에 학생 인권은 있지만 교권은 없는 현실. 교권침해 시, 강력 처벌 및 생기부 기록, 대학 입시 불이익 등이 꼭 필요합니다. 선생님의 권익은 보호하지 않고 일이 커지지 않도록 쉬쉬하는 관리자들의 태도도 변화해야 합니다. 여러분도 언젠가 희생양이 될 수 있습니다. 강력한 대책 꼭 필요합니다. 담임교사 행정 업무 경감 필요 담임교사의 역할은 학생 관찰 및 상담, 학급 구성원 공동체 의식 함양이지만 과중한 행정 업무로 1년 동안 학생 상담은 2회를 채우기조차 힘든 실정입니다. 특히 중학교는 평균 수업 시수가 18 이상이므로 상담 시간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또 학급 당 학생 수는 교육의 질적 차이를 불러옵니다. 과거 1개 반 학생 수 50명과 현재의 35명은 교육적 차이가 매우 큽니다. 미래 교육은 대량 교육이 대안이 아니며 인재 육성은 더더욱 힘들다고 봅니다. 공교육의 질적 향상을 위해서는 교사 행정 업무경감 및 학급당 학생 수 25명 이하 조절이 우선시 돼야 합니다. 생활기록부 개선해야 중학교 담임입니다. 이 시기 되면 다들 아실 겁니다. 생기부 쓰느라 정신없습니다. 이걸 꼭 써야 하나? 필요한 거! 정말 아이들의 성장을 기록할 만한 거만 썼으면 합니다. 수월성 교육에 더 집중하라 우리나라는 공부에 관심 없는 기초학력 미달 학생을 위한 정책은 많지만, 우수 학생들을 위한 심화학습 정책은 정말 적습니다. 꼭 영재라고 부르지 않아도 우수한 인재 비율을 늘려서 이들을 위한 지원을 늘려야 합니다. 교사들에게 맡기는 식이 아니라 교육부 차원에서 정말 우수한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해서 더 우수해질 수 있도록, 사교육에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폭 넓게 참여하고 스스로 잘하는 것, 좋아하는 것을 발견하고, 노력하고, 도전하려는 학생들을 발굴해 나가야 합니다. 단기적 유희적으로 끝나거나 상업적으로 돈이 되는 교육정책이 아니라 우수한 인재를 발굴할 수 있는 그런 교육정책을 만들어야 합니다. 법정의무교육의 현실 매년 해야 하는 성폭력, 청렴, 긴급복지신고자의무 등 이 많은 연수를 온라인으로 묶어서 들어야 하거나, 아까운 종이를 낭비해가며 교직원연수 때 시행하고 있습니다. 의무니까, 사진 찍어야 하니까 싸인만 하면 넘어가는 연수…. 이런 의미 없는 의무연수를 매년 수만 명의 교사가 하고 있습니다. 법정의무교육 과감히 축소해주세요. 진짜 의미 있는 연수만 듣게 해주십시오. 교사들은 그 정도의 지적능력이 있는 집단입니다. 매년 이 수많은 시간 낭비, 자원 낭비를 보고 있으면 교사로서의 자존감도 낮아집니다. 수많은 선생님 모니터에 아무도 보지 않는 동영상 연수가 돌아가고 있는 이 연말. 이제는 이 바보짓을 그만할 때가 됐습니다. 대입위한 고교학점제 차라리 하지 말자 정말 학생의 선택과 진로에 맞춘 제도입니까? 대학이 원하는 과목 가이드라인 정해놓고 대학 기준에 맞춰 과목 선택하는 제도가 고교학점제입니까? 현장 와보세요. 진로를 고1 때부터 정해놓는 학생이 몇이나 되는지…. 고교 때 진로 안정하면 패배자가 되는 제도, 이게 진정한 고교학점제입니까? 학생의 선택은 강조하면서 정작 교사의 어려움은 외면하다니요. 교사에게 자괴감을 주고 일하기 싫게 만드는 환경을 제공하는 고교학점제. 결국 학생에게 피해가 될 것입니다. 말도 안 되는 뜬구름 잡는 고교학점제, 누굴 위한 정책입니까? 타 시도 교류 원활히 이뤄지도록 해주세요 주말부부로 떨어져서, 매년 육아와 업무 출퇴근이 고민인 사람들이 많습니다. 교육청 위주의 행정편의식 업무가 아닌, 실질적으로 필요한 사람들이 타 시도 교류가 될 수 있도록 해주세요. 성과급 폐지 교사 간의 갈등을 조장하는 성과급 제도 폐지를 원합니다. 애초에 교육을 평가할 수 있다는 전제조건 자체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교육의 효과는 장기적으로 나타나는 것이니까요. 태블릿 기기 일괄 보급 반대 이거 진짜 돈 낭비입니다. 이미 있는 학생들도 많고 오히려 관리 및 A/S 걱정에 안 받고 자기 거 쓰는 학생들도 많아요. 필요한 만큼만 조사해서 나눠주길 바랍니다. 실적용 예산 낭비는 그만. 그 돈으로 차라리 수업, 평가, 생기부. 업무 다하느라 하루하루가 너무 벅찬 교과교사나 증원해주세요. 난방비가 너무 올라 학교가 추워요 핫팩하고 장갑 끼고 있어요. 어느 시대인가 싶네요. 학교 난방비 협의에 앞장서 주세요. 개인 핸드폰 번호 공개 금지 학부모와 교사의 연락 수단이 꼭 교사의 개인번호여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근무 시간 내에 연락할 사항이 있다면 교육용 어플이나 학교 내선 번호로, 상담은 미리 약속을 잡으면 됩니다. 근무 시간 외 긴급한 일은 119나 112로 연락할 사안이지 학교에 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편의상 개인번호를 공개하는 선생님도 계십니다만, 이를 아예 금지해주면 불필요한 개인번호를 노출하지 않는 문화가 정착될 거라 기대합니다. 휴대전화 연락이 더 편하다면 업무용 전화번호 지원 사업(투넘버 서비스)을 확대해 교권침해와 사생활 노출 부작용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상명하달식 교육정책 시행 금지 현장의 검증 없이 새로운 것만 좋다고 여기는 정책을 멈춰야 합니다. 혁신을 좋아하는 교육정책 때문에 지금까지 해오던 좋은 부분까지 사라지고 있습니다. 학교는 학력 향상도 중요하지만, 학생들이 사회로 나가 적응하기 전 인간과 인간끼리 서로 존중하고 아끼고 배려하면서 따뜻함을 느끼는 곳이 교육 현장이어야 합니다. 교사가 물리를 배우고 싶은 학생에게 어느 대학 무슨 과를 지원할 것인지 묻고 ‘물리가 왜 필요해?’라고 대화하는 걸 들었는데, 이게 무슨 교육인가 싶습니다. 어떤 과목에 편중되지 않고 다양한 과목을 골고루 들어야 합니다. 내가 잘하는 과목만 하는 것이 아니라 못하고 어려운 과목도 배워야 합니다. 어떻게 잘하는 것만 하고 ‘역시 나는 잘났어’라는 생각으로만 세상을 살 수 있습니까? 아이들을 사랑으로도 키워야 하지만, 시행착오와 시련도 견딜 수 있을 만큼 적절하게 경험해야 더욱 단단해지고 사회에 대한 적응력도 높아집니다. 교사를 지지하는 사회 풍토 조성을 학년말이 되면 바쁘던 학교가 정신없이 바빠집니다. 자신의 수업이, 학생이 소중하지 않은 교사는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사회도, 학교도, 학생도 많이 변했습니다. 교사에게 무조건 희생하고 교사이기에 이해하라는 사회 분위기는 교사를 더욱 위축되게 합니다. 교육부에서 솔선해 교사를 존중하고 교사의 위상을 세워주는 정책을 마련해 주세요. 홍보 방식도 바꾸고, 교사들을 다양하게 발굴해 교사를 지지하고 교직을 존중하는 사회 풍토 조성에 힘써주시기를 간곡히 바랍니다. 교사인지 행정 처리 사무원인지 모르겠다 매년 교육청에서는 대대적인 업무감축이다, 개선이다 해서 온갖 공문을 보내오지만 정작 현장에서는 무엇이 바뀌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날이 갈수록 선생님에 대한 책무는 커가기만 하고, 실질적인 자율성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하고있는 것이 모두 네 책임이라고 말하는 듯합니다. 본연의 임무인 교과지도, 생활지도에 힘을 쏟을 수 있도록 실질적인 현장 개선과 지원을 바랍니다.
수원시 학교사회복지사업의 송원중, 수원중, 칠보중, 수원고, 율천고등 5개교의 환경봉사단 ‘환경을 9하는 BTS’ 활동이 막을 내렸다. 수원시 학교사회복지사업 9권역 공동사업으로 진행된 환경봉사단 활동은 학생들에게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인식하게 하고 일상생활에서 작은 것이라도 실천해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지난 5~8월까지는 공동교육활동으로, 공동체 자원봉사교육을 시작으로 기후변화의 심각성, 기후변화가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과 그로 인해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환경재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개인의 실천은 어떤 것이 있는지에 대해 5개교 학생들이 함께 토론을 진행했다. 2학기에는 토론내용을 바탕으로 각 학교에서 개별 실천활동을 진행했다.송원중에서는 밀웜챌린지와 함께 폐휴지와 버려지는 박스, 페트병 등을 재활용해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알리는 조형물을 만들어 교내에 설치하고, 재활용이 되지 않는 플라스틱 병뚜껑으로 모빌 만들기 등을 했다.수원중에서는 탄소제로실천을 위한 실천약속을 한 친구들에게 인증해주는 탄소제로실천 캠페인을, 칠보중에서는 버려지는 박스를 활용한 조형물 만들기와 텀블러 등 다회용기를 가져오면 간식을 나눠주는 알맹상점 등을 진행하고 폐현수막으로 장바구니를 만들어 능실복지관에 기부했다. 수원고는 자기가 쓰지 않는 물건을 필요로하는 다른 사람들과 나누는 중고물품 바자회를 성황리에 운영했으며, 기후변화와 환경재난에 대해 알리는 환경사랑주간 캠페인을 진행하였다. 율천고 역시 기후변화와 환경재난의 심각성을 알리고 탄소제로를 위한 개인의 실천을 약속하는 탄소제로실천 캠페인을 진행하였고, 서툰 솜씨지만 폐현수막으로 장바구니를 만들어 지역주민들이 비닐봉지 대신 사용하실 수 있도록 화서2동 주민센터에 기증하기도 했다. 17일진행된 봉사단 발표회에서는 각 학교에서 진행된 실천활동에 대해 발표하고 서로 소감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탄소제로 환경캠페인 외에도 폐현수막 장바구니 만들기, 알맹상점, 폐박스 조형물 만들기 등 학교마다 특색있는 실천활동들을 나누었으며, 학생들은 활동을 통해 자신들이 실천할 수 있는 일상생활의 생활습관들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해보게 되었다고 소감을 발표했다. 권역대표로 공동사업을 이끌어간 칠보중권수민 학교사회복지사는“이번 활동을 통해서 학생들이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일상에서 생활습관의 변화로 이어지길 바라며, 나아가학생들이 지역사회의 문제를 공동체의 문제, 자신의 문제로 인식하고 주체적으로 나서서 건강한 방식으로 해결해나가는 실천력이 길러지길 기대한다” 고 전했다.
교육부가 교원단체 등의 의견을 반영해 ‘초등 전일제학교’를 ‘초등 늘봄학교(가칭)’로 명칭을 바꾼다. 학교와 교원의 업무부담 경감을 위해 방과후 운영체제를 교육청 등 지역 중심으로 개편한다. 12일 교육부는 초등 돌봄과 관련한 의견수렴 차원에서 지난 8일 교원단체·노조 및 학부모단체 및 관계자 등과 간담회 결과 이와 같은 방안을 연내 마련한 뒤 2023년부터 시범운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8일 간담회에는 총 10개 단체가 모였다. 교원단체·노조 중에서는 한국교총·전국교직원노동조합·교사노조연맹이, 학부모단체 중에서는 사교육걱정없는세상·전국학부모단체연합 등이 참석했다. 교원단체·노조는 지역단위 전담 운영체제 구축을 통한 교사 업무 경감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추후 교사가 방과후·돌봄 업무에서 완전히 분리될 수 있도록 중·장기적 검토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런 차원에서 학교 돌봄이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돌봄이나 가정 돌봄과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사회적 환경을 조성하는 노력도 필요하다고도 제언했다. 또한 전일제학교라는 용어가 모든 학생을 종일 학교에 머물도록 하는 것으로 오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교육부는 이를 반영해 교육청 등 지역 중심으로 방과후 운영체제를 개편하고 지자체와 관계부처 등과의 협력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전일제학교 명칭 역시 ‘늘 봄’처럼 따뜻한 학교라는 의미를 담아 ‘초등 늘봄학교’로 수정하기로 했다. 학부모단체에서는 운영 주체와는 별개로 학교 위주의 돌봄이 안전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저학년뿐만 아니라 고학년 학생도 방과후 돌봄이 필요하고, 교과 연계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제공돼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이에 교육부는 돌봄을 고학년까지 늘릴 예정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방과후 프로그램과 틈새 돌봄을 강화해 고학년 학생에게도 확대 제공하고, 양질의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도록 시·도교육청과 협력해 추진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학교와 교원의 업무부담을 낮출 수 있도록 방과후 운영체제를 교육청 등 지역 중심으로 개편하고 지자체‧관계부처와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도 방안에 담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