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8,546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이주호, 최순영 의원 등이 발의한 ‘개악법안’의 무자격, 무경력 초빙·공모형교장의 임용권을 학교운영위원회에 부여한다고 했으나 이는 현재 단위학교 학교운영위원회의 현실과 한계를 모르는 지극히 위험한 발상이다. 한때 `개혁의 열풍`이 휘몰아치는 가운데 그려진 멋진 그림이었던 학교운영위원회는 단위학교의 심의·자문기구로서 그동안 단위학교의 자율성 확대와 책임분권화를 통해 민주적이며 개방적인 학교운영체계를 정착시키는 일부 긍정적인 평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다음과 같은 한계성과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첫째는, 현재 학교운영위원회는 교육정책 심의·자문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하다. 교육정책을 심도 있게 이해하면서 그에 대한 전문지식과 교육에 대한 열의를 갖춘 지역인사와 열의 있는 학부모의 참여가 미흡한 현실적인 문제에 직면하면서 자연히 형식적인 기구로 운영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학부모나 지역 인사들이 학교 예·결산, 교육과정 및 학사운영 등에 대한 구체적이고 전문적인 이해가 부족함으로써 학교 측에서 준비한 안건을 심의하거나 일부 교원단체의 일방적인 주도에 이끌려 가는 게 현실이다. 둘째는, 학교운영위원회의 구성의 한계성 문제다. 현재 운영위원은 임기는 2년으로 자녀 졸업 등 자격의 자동 상실로 인하여 매년 보궐 선거로 충원할 수밖에 없고 그나마 대부분의 의식 있는 교사들의 무관심 속에 영향력 행사를 원하는 일부 교원단체가 독점하는 등 위원선출 절차의 민주성과 대표성, 합법성 확보가 미흡한 실정이다. 심지어는, 학교운영위원을 신분상승의 발판 마련의 도구로 이용하여 개인적 이해관계나 교육감, 교육위원 선거 등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정략적 차원에서 진출하려 하거나 일부 교원단체의 활동무대로 악용되는 사례가 증가하면서 편향적이고 파행적인 운영으로 변질되면서 교사, 학부모로부터 무용론까지 제기되고 있는 형편이다. 이런 판국에, 정략적으로 진출한 아무런 법적 책임이 없는 일부 위원들에게 교원 인사추천권까지 주어지는 초빙형 공모교장에 대한 최종적 판단을 맡기는 등 막중한 권한을 부여했을 때 특정 성향의 교장 후보만을 편향적으로 지지하고 교원단체 및 교원노조 등의 개입으로 교원들간의 파벌로 인한 갈등이 증폭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 뻔하다. 만약에, 이런 학교운영위원회에서 선출된 교장은 어떨까. 그는 학교운영위원회의 상호견제기능이 무너져 교장이 운영위원들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으며 이로 인하여 단위학교의 운영이 학교운영위원회에 지나치게 종속됨으로써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학생을 교육하고 교직원을 이끄는 지도자가 아닌 상징적인 사무담당자로 전락할 가능성이 있어 학교의 위계질서와 책임경영이 위협 받을 수 있는 우려가 있다. 결론적으로, 교직사회의 특수성과 교육행정의 전문성을 외면한 채 발의한 ‘개악법안’에서 학교운영위원회가 교장을 선출한다는 발상은 지나가던 개도 웃을 얘기로, 이는 교육현장의 갈등을 부추기고 학습권의 심각한 침해로 결국 공교육의 존립 자체를 위협하게 될 것이므로 반드시 철회되어야 한다.
이제 10여일이 지나면 2005년 수능 결과가 발표가 나겠지만 고2학생들부터는 이제 본격적으로 수능을 준비하여야 한다. 이제 1년 동안 어떻게 하면 수능 성적을 더 잘 받을 수 있을까? 전국의 200개교의 2,305명의 수능 성적을 분석한 결과 학부모, 학교교장, 교사, 정부가 학생들을 위하여 할 일이 있으며 학생들이 어떻게 하여야 할 것인가 방향을 찾을 수 있었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 HRD정보통계센터 패널조사팀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협조를 얻어 2004년 수능성적 공개 동의서에 서명한 전국의 일반계 고등학교 3학년(100개교의 1,788명)과 실업계 고등학생 3학년(100개교의 517명) 등 총 2305명의 수능성적을 분석하였다. 학생들의 수능에 미치는 몇가지 요인은 다음과 같다. 첫째, 수험생이 혼자 공부하는 시간이 많을수록 과목별 수능 점수의 평균이 높았다.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에서 스스로 학습하는 시간이 1주일에 3시간 미만인 학생들의 수능 표준점수 평균은 80점대에 그쳤고 3~15시간인 학생들은 90점대였다. 반면, 혼자 학습하는 시간이 15시간을 넘는 학생들은 100점 이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둘째, 학교의 공부할 분위기에 만족하는 학생일수록 수능성적이 높았다. 공부할 분위기가 매우 좋다고 답변한 학생들의 수능 표준 점수 평균은 언어영역(102.57), 수리영역(103.55), 외국어영역(102.96)에서 가장 높았다. 반면, 공부할 분위기가 전혀 좋지 않다고 답변한 학생들의 표준점수는 언어영역(87.82), 수리영역(91.64), 외국어 영역(88.01) 모두에서 가장 낮은 수준에 그쳤다. 셋째, 교무담당 선생님이 교사들의 실력에 대해서 좋은 평가를 내린 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의 수능성적이 더 높았다. 교무 선생님이 교사들의 실력이 매우 좋다고 평가한 학교의 학생들은 언어 영역(97.92), 수리 영역((98.69), 외국어 영역((97.88)에서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반면, 교무 선생님이 교사들의 실력이 보통이라고 평가한 학교의 학생들의 수능 표준점수 평균은 언어영역(88.7), 수리영역(90.7), 외국어영역(89.12)에서 이보다 훨씬 뒤떨어졌다. 넷째, 가구소득과 수능성적간의 관계에서도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수능성적도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소득이 월 100만원 미만인 가구의 학생은 언어 영역(88.09), 수리 영역(88.21), 외국어 영역(86.4)에서 가장 낮은 점수대를 기록했다. 반면, 가구소득이 월 500만원 이상인 가구의 학생은 언어영역(99.45), 수리영역(100.9), 외국어영역(101.66)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다섯째, 부․모의 학력이 높은 가정의 자녀가 수능성적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학원 이상 학력을 지닌 아버지를 둔 학생의 경우, 언어 영역(108.41), 수리 영역(104.61), 외국어 영역(109.87) 모두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대학원 이상 학력의 어머니를 둔 학생도 언어영역(115.44)에서 고졸 학력의 어머니를 둔 학생(94.62)보다 20점 가량 점수가 높았다. 수리영역과 외국어영역에서도 대학원 이상 학력의 어머니를 둔 학생들은 고졸 학력의 어머니를 둔 학생보다 20점 이상의 커다란 차이를 보이면서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여섯째, 가정생활 만족도가 좋을수록 수능성적도 상승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가정생활에 만족한다고 응답한 학생들은 언어영역(94.89), 외국어영역(97.68), 수리영역(95.57)에서 높은 점수대를 기록했다. 반면, 가정생활에 전혀 만족하지 않는 학생들은 언어영역(81.00), 수리영역(89.46), 외국어 영역(86.79)에서 가장 낮은 점수대에 머물렀다. 이상의 결과에 기초하여 필자는 진학진로지도에 있어서 학부모, 학교관리자, 학교운영위원회 위원, 교사, 학생들이 하여야 할 일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여 보고자 한다. 먼저 학부모들은 아이들에게 스스로 공부하는 방법을 길러주어야 하겠다. 학생들이 공부하는 습관을 길러주어야 하겠다. 과도한 사교육을 통하여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하게 하는 시간을 갖지 못하게 하는 것은 지양하여야 하겠다. 학생들 스스로 공부는 왜 하여야 하는 가 생각하게 하여 성취동기를 갖게 하고 자기 스스로 공부하는 방법을 진단하고 자신에게 적합한 공부 방법을 알아야 하겠다. 또한 학부모들은 가정의 문제를 줄여 학생들이 가정 생활에 만족감을 증대시키고 공부에 전념하게 하여야 하겠으며 부모들이 자녀교육에 더 많은 관심을 갖도록 하여야 하겠다. 학교관리자와 학교운영위원회 위원 등은 무엇보다도 학교의 학습하려는 분위기를 만드는데 노력하여야 하겠다. 학교의 사회적 분위기(SOCIAL CLIMATE)를 만들어 명문 고등학교로 발전시키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하겠다. 학교선생님들이 학생들에게 실력있는 선생님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끊임없는 자기개발 노력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하겠다. 교육인적자원부에서는 교육복지 차원에서 가정형편이 어려운 가정, 부모의 학력이 낮은 가정의 자녀들을 위한 시책이 만들어 져야 하겠다. 이와 같이 학생의 수능 성적은 가정환경과 학교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 스스로가 공부를 하겠다는 의지이며 공부하는 습관이며 이를 보충하기 위하여 학교와 다른 과외가 필요하다. 학생이 공부하려는 의지이며 자신이 구하면 교육방송이나 인터넷을 통하여 보충이 가능하다.
또다시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달 30일 오후 8시경 경기 화성시 장안면 김모(42) 씨 집에서 김 씨의 아들(16·S중 3년)이 자동차 차고 천장에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김 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동아일보,12월 3일자). 김군은 휴대폰에 ‘엄마 아빠 보세요’라는 말로 시작된 유서에서 ‘같은 반 친구 세 명이 못살게 굴어 죽고 싶습니다. 아빠 엄마 죄송합니다’라는 내용을 남겨 놓았다고 한다. 이와 관련하여 경찰에서는 해당 학생들을 조사하고 있다고 한다. 이와 유사한 사건들이 간혹 있었으나 이번의 경우처럼 경찰이 진상조사를 벌여 사실로 드러나면 관련 학생들을 입건하는 선에서 마무리가 된 경우가 많았다. 그 때만 관심있게 다루어지던 것이 시간이 지나면 관심에서 멀어지게 되어 기억 속에서도 사라지게 된다. 이런 사건이 발생하면 당장이라도 학교폭력 문제를 해결할 듯이 언론이나 당국이 나서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이런 와중에서 자식을 잃은 학부모들의 아픔만 더해지는 결과를 낳게 된다. 이제 학교 내의 폭력문제는 학교에서 해결해야 한다. 우선은 담임교사를 중심으로 항상 학생들을 관찰하여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 물론 이렇게 되려면 학생들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실제로 학급에서 폭력이나 학생들간의 싸움이 벌어져도 학생들은 절대로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학생들은 그 이유로 '왠지 말하면 안될 것 같다'는 의무감 때문이라고 한다. 때로는 '나중에 그 학생들이 보복할 우려 때문'이라는 학생들도 있었다. 이러한 학생들의 성향을 해소하기 위한 방법은 평소에 학생들과 많은 대화를 하는 것이다. 실제로 담임교사와 이야기를 많이 하는 학생들은 사소한 일까지 모두 담임교사에게 한다. 그러나 별로 이야기를 나누지 않은 학생들의 경우는 통상적인 대화 외에는 거의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가정이 어려워도 전혀 내색하지 않아서 도움을 줄 기회를 놓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학생들과 대화(거창하게 상담이라는 표현보다는 대화라는 표현이 더 적절하다고 본다.)를 많이 할 수 있도록 교사들이 노력하고 일선학교에 상담전문가를 배치한다면 학교폭력 문제를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경찰에서 예방할 수 있는 것은 외부에서의 문제이지 학교내 문제까지 예방하기는 어렵다고 본다. 교내에 '스쿨폴리스'제도를 도입해도 이 문제는 해결되지 않을 것이다. 단순히 외부로 드러나는 경우는 예방이 될지 몰라도 학생들의 내부 문제는 '스쿨폴리스'가 해결하기는 어렵다. 담임교사 이상의 해결사는 있을 수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결국은 끝임없는 대화가 폭력예방의 최선책이다. 왕따 문제 역시 마찬가지이다. 담임교사가 그 사실을 인지하게 된다면 그 문제를 그대로 방치할 담임교사는 이 세상이 아무도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학교폭력 문제를 자꾸 외부에 의존하기보다 이제는 학교 차원에서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교원연수와 상담전문가 배치등을 조속히 시행해야 할 것이다.
-‘수업선도교사’ 영어 수업을 보고- 2004학년도부터 전라북도 김제교육청에서는 ‘수업선도교사’ 수업제를 실시하고 있다. 초등학교 학급수 규모에 따라 교당 1-2명의 희망자에 한하여 ‘수업선도교사’를 지정 1년에 2회씩 수업연구를 하게 하고 있다. 수업 참관 대상자는 해당 학교 교장, 교감, 학생 수업이 없는 교사들 및 해당학교 ‘학부모 수업 참관단’원들이다. 물론 수업 장학을 위한 담당 장학사와 타교의 교감 한 분도 참관하고 있다. ‘수업선도교사’를 희망하여 수업연구를 하는 교사들에게는 관내 전보시 인센티브를 주고 있다. 그래서인지 희망하는 교사들이 많아서 상당한 경합이 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교사들은 수업연구를 쉽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자진하여 수업연구를 하려는 교사는 많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수업선도교사제’는 교사의 자질 향상과 수업기술의 향상을 위해서 매우 바람직한 사업이라고 생각된다. 특이한 점은 수업에 참관하는 ‘학부모 수업참관단원’들이다. 학교마다 3-5명의 학부모 수업참관단을 조직하여 참관하게 하고 있다. 학부모들의 수업참관은 수업평가를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고, 교사 수업에 대한 이해를 북돋우고, 수업의 어려움을 간접 체험하며, 자녀들의 학습 실태를 파악하게도 하고, 교실의 분위기에 대한 느낌을 통해 수업이란 교사들만이 할 수 있는 전문적인 과업이라는 점을 인식하게 하는데 목적이 있다. 작년부터 여러 번 다른 학교 선도교사들의 수업을 참관했었지만 며칠 전 특별한 감동을 느낀 수업을 보았다. 마치 40분간의 아주 재미있는 영화를 본 것처럼 어느 과정 한 군데도 어색하거나 지루하지 않았다. 아름다운 리듬과 멜로디의 오케스트라를 듣는 것 같기도 했으며, 시선을 뗄 수 없을 만큼 긴장감이 적절하게 유지 되는 학습활동이었다. 교사의 유창한 교실영어 사용과 시범창이나 시범발음 시범행동들이 학생들에게 아주 좋은 본보기가 되었다. 자신감 넘치는 발음, 반짝이는 눈동자, 조금도 어색하지 않는 역할극 등 학생들의 적극적인 호응과 신명나는 활동들로 학습 성과가 훌륭하게 나타나는 수업이었다. 평상시에 학습 훈련이 잘 안되었거나 교과의 특징에 따른 수업모형을 적용하지 않고 강의식 중심의 수업만을 해 온 교실에서는 사전에 작성한 수업과정안을 바탕으로 연출에 의한 배역 정하기, 연습하기 등 단기간의 훈련을 통해 수업을 전개하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때는 수업의 흐름이 부드럽지 못하다. 학생들은 자신감이 없고 교사의 눈치를 보거나 외운 듯한 말들을 기억해 내려고 애를 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정해진 시간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교사가 의도하던 방향으로 학습이 진행되지 못하여 당황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비록 ‘수업선도교사제’의 인센티브를 획득하기 위해 교사들이 선호하고는 있지만 질 높은 수업 기술의 확산을 위해서는 좋은 사업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수업을 선발하여 많은 교사나 학부모들이 참관하여 다시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지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좋은 영화를 볼 때 영화 속에 빠져버려 자신의 정체성을 잊어버리고 영화 속의 인물이 되어 있듯이 참으로 좋은 수업을 볼 때는 자신이 수업교사가 되고 학습하는 학생이 되어 눈을 떼지 못하게 하는 것을 체험할 수 있었다.
2005년 11월 29일 일선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전국연합학력평가 시험이 있었다. 고등학교 1학년과 2학년이 1년에 시교육청 이상 단위에서 시행되는 경우는 학년당 5회다. 시험을 치를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시험지 낭비와 학생들의 응시 태도다. 대학수학능력시험에 감독관으로 갔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대수능이기 때문에 그렇겠지 하면서도 넘기고 넘긴 일이지만. 전국단위 학력고사를 치를 때는 그래도 달라지도록 고칠 수 있는 데 하는 생각이 든다. 시험지 통계치를 어느 정도는 충분히 맞출 수 있는 데도 각 과목 시험지 여분이 너무 많다. 한 과목 한 과목을 치를 때마다 남아도는 여분이 그렇게 많을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4교시 사회(과학)탐구 시간에 이르면 절정에 이른다. 각 학교에서 필요한 선택과목을 교육청에 신청하였는데도 신청하지 않은 과목이 각 학교에 무더기로 보내진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불필요한 과목을 인쇄하여 각 학교로 보내면 각 학교에서는 폐기처분 외에는 더 쓸모 있게 활용하기 어렵다. 지역별 교육청 주관 시험도 응시 인원을 각 교육청은 일선 학교로부터 통계를 보고받는다. 그 통계치를 주관 교육청에 보고하여 수치대로 시험지를 인쇄하게 되는 데도 각 교육청에서 시행하는 시험에 그렇게 시험지를 남아돌게 인쇄하는 연유는 단순한 행정 편의주의로밖에 해석할 수 없다. 정작 절약절약 하면서 과소비를 부추기는 것은 교육청 당국이 아닌가? 학교에서는 중간고사 기말고사를 볼 때마다 한 장이라도 아끼기 위해 정확하게 장수를 프린트 하는 데 하물며 앞장서야 할 교육청에서 이렇게 많은 종이를 낭비하는 것은 고려할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번에는 여태껏 시행한 것 중에서 가장 적은 시험지가 도착한 것 같았다. 그러나 아직도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더 있어야 하지 않을까 되뇌어 본다. 학생들이 시험에 응시하는 태도는 어떠한가? 한 마디로 잘라서 말하면 무관심이다. 요즘 학생들이 잇속에 밝아 자신에게 이익이 되면 재빠르게 달려들지만 자신에게 손해가 된다거나 이익이 없다고 생각되는 것은 일언지하에 거절한다. 시험에서도 마찬가지다. 학교생활기록부에 기록되는 각 학교 중간고사, 기말고사, 수행평가는 한 점이라도 오차가 있다면 그 연유를 시시콜콜 교사에게 파고든다. 그렇지 않은 고교 학력평가는 소수의 학생만이 시험에 관심을 보일 뿐이다. 심지어 수리탐구 시간에는 심지어 시험 자체를 거부하는 듯하다. 학교의 학생들이 수준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시험 시간에 엎드려 자는 것이 이제는 보편화되어 교사들도 당연시 여긴다. 고교 학력평가를 감독하고 있노라면 지금의 학생들에 회의를 느끼기도 하지만 고교 학력평가의 수준을 어디에 두고 출제하는지 그것이 의심스러울 뿐이다. 500점 만점에 250점 이하의 학생들이 일선 학교에서 50%를 넘는다면 과연 이 시험에 대한 신뢰도가 있는가 하는 점이다. 물론 농촌에 있는 학교들이 그렇겠지 하고 넘기기에는 이제 도를 넘어서고 있다. 지나치게 학력평가 시험이 어렵게 출제되어 학생들로 하여금 허탈감과 자신의 실력 부족을 사교육을 통해 보충하려는 의도가 더욱 강해지고 있는 것을 시교육청 단위 시험 문제에서부터 고쳐 나가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그래야만 공교육이 바로 서고 학생들도 학교 교육만으로도 만족을 얻게 해야 한다. 학부모가 학교를 믿지 못 한다, 교사의 수준이 낮다 하는 말들이 나는 것도 궁극적으로는 대수능에 적절한 만족을 주지 못한다는 데서 나타나는 결과로 해석된다.
오는 일요일에 치러지는 서울 소재, K대학의 수시전형이 하루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토요일에도 언어와 수리논술을 대비하느라 수업이 한창입니다. 이 대학에 지원한 학생은 모두 8명으로 그동안 수능이 끝난 후, 하루도 쉬지 않고 수시전형을 준비했답니다. 물론 선생님들도 마찬가지였지요. 지금 이시간 쯤이면 학생들은 서울의 어느 여관에서 내일 치를 시험을 생각하며 곤한 잠에 빠져 있겠지요. 모두모두 시험 잘 보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내려오기를 기원해 봅니다.
연말이 가까워오면 학교 문집을 담당한 교사들이 바빠진다. 사실 책을 만든다는 게 어디 쉬운 일인가. 더구나 각급 학교에서 1년간 교육한 학습 결과물을 모두 담아야 하니 하루, 이틀에 해결할 수 있는 일도 아니다. 우연히 어느 반에서 학교 문집을 만들기 위해 ‘아이들이 지금 가장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를 조사한 것을 봤다. 대부분의 학부모님들이 읽어보는 학교 문집에 아이들이 원하는 것을 밝히게 해 자연스럽게 아이들이 바라는 소원을 해결해 주려는 게 교사의 의도였다. ‘컴퓨터에 게임 프로그램을 깔고 싶다거나 아버지가 담배를 끊었으면 좋겠다’는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그런데 ‘부자가 되고 싶다’는 의외의 답변이 많았다. 어쩌면 아이들답지 않은 답변을 읽으며 요즘 아이들이 너무 어른스럽고 현실에 민감하다는 생각을 했다. 하긴 매스컴이나 인터넷 등의 매체에서 부자 만들기, 부자 클럽, 부자가 되는 방법이나 요령 등을 알려주며 부자 열풍을 부추기기도 했다. 그래서 부자가 될 수 있다면 불나비처럼 앞만 보고 달려들도록 만들었다. ‘부자가 되고 싶다’는 아이들의 답변이 부자가 되면 무엇이든 다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에서 비롯되었을 것이라 생각하니 씁쓸하다. 욕망대로 살 수 없는 게 인생살이기도 하지만 부자가 되는 것도 쉽지 않을 것이다. 어릴 때부터 헛된 욕망에 사로잡히거나 쓸데없는 망상을 좇는 것도 좋은 일이 아니다. 부자가 되면 누구나 다 행복할까? 그렇지도 않을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부자라는 삼성 그룹이 요즘 겪고 있는 일을 보면 안다. 가진 게 많으면 그만큼 골아픈 일이 많이 생기게 되어 있다. 그렇다면 어떤 부자가 될 것인가? 여러 가지 행사가 기다리고 있는 연말을 맞아 많은 아이들이 물질적인 부자보다는 마음의 부자가 행복하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 또 행복찾기를 하나, 둘 실천하면서 마음의 부자가 되도록 지도해야겠다.
고양시 원중초등학교는 시내 69개 초등학교 중에서 전체 학생수로 따져서 끝에서 6번째 그러니까 큰 순서로 따져서 64/69인 아주 작은 학교이다. 그러나 우리 학교는 비록 학생수는 얼마 되지 않아서 '작지만 큰 학교'이다. 육상부가 고양시내에서 종합 3위를 달리는 좋은 성적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지만 조용히 이름을 널리 알린 또 한 분야가 있다. 6학년을 담임하고 있는 문종성 교사는 어린이들이 정말 즐거운 '신바람 나는 학급'을 운영하면서 그냥 신나는 학급이 아닌 '아이디어가 살아 넘치는 학급'으로 이끌어 가고 있다. 그리하여 매월 1회씩의 실험실습의 날에는 정말 이런 것도 있었나 싶은 만들기, 조립, 실험을 하여서 어린이들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거리를 만들어 주면서, 한편으로 이런 활동을 통하여 아이디어를 개발하는 발명학습을 실행해 오고 있다. 학급 전체가 함께 한 거북선 만들기, 황조롱이 만들어 날리기, 물로켓 만들기, 발명 아이디어 경연대회 등의 활동으로 어린이들에게 늘 관찰하고 의문을 가지고 사물을 살피게 만들었다. 이렇게 해서 학급 발명 아이디어 경연 대회에 출품한 학급어린이 전원의 아이디어를 '대한민국학생발명품전시회'에 제출하여서 4명의 예선을 통과하였다. 이 4명의 작품을 어린이들과 약 2주일동안 머리를 맞대고 제작하는데 애를 썼다. 이렇게 제출된 학생발명품은 '샤프심을 갈아 끼울 필요 없는 샤프연필'을 출품한 전혜은 어린이가 당당히 과학기술처장관상을 수상하였다. 초등학생의 작품으로는 가장 우수한 성적이었다. 어린이는 어느 대학에서 입학 특전과 함께 4년간 학비면제라는 장학생으로 선발이 되었으며, 지도교사와 함께 일본 연수의 기회까지 얻었다. 장관상 수상자로 일본 연수까지 다녀온 학생과 지도교사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경기도 제2청 소속 학교 학생발명품 전시회에서 또 다른 작품을 출품하여서 동상(엄인호), 한국거북선발명연구회 주최 대회에서 동상(서지윤), 한국여성발명협회 발명대회에서 동상(정영진)을 받기도 하였다. 발명교실, 과학실 운영은 물론 정보, 방송, 영재교육, 교육청 단위의 과학꿈돌이 행사 기획 진행 등을 맡기도 하였다. 이렇게 과학교육에 대해서 다방면에 못하는 것이 없는 팔방미인인 문종성 선생님은 뜻밖에도 대학 시절에는 체육을 전공한 분이라는 사실만으로도 놀랄 일이다. 물론 체육지도에도 탁월하지만, 이제는 과학 분야의 만능엔터테이너라는 이름을 고양시내 모든 학교, 교사들로부터 인정을 받고 있다.
공교육 경쟁력 강화를 내세우며 정치권으로부터 교원평가, 교장공모 등의 개혁방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학교가 정부 교육정책의 수동적 수행자로부터 탈피하여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능동적 추진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일 서울 대방동 소재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서울초중등교육정책연구회(회장 윤명숙)가 개최한 ‘학교교육력제고를 위한 학교발전 및 혁신 전략’ 포럼에서 황남택 서울 구정고교장은 “지금까지 학교는 교육정책이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정부에서 결정된 정책방안들을 권위적인 행정계선의 말단에서 수동적으로 받아들여 실행하는 피동적인 존재였다”고 지적하고 “학교가 공교육체제의 책임있는 주체세력으로서 본연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방안으로 황 교장은 ▲학교 위기를 진단하여 개선할 수 있는 학교단위 협의체 구성을 통한 학교혁신과제, 학교발전계획 등 수립 ▲교직사회에 대한 자율적 평가체제 구축과 자기조정 방식에 의한 전문성 제고, 교육공동체 신뢰 회복 ▲새로운 학교문화 창조 위한 학교공동체 신뢰 구축 ▲교육과정의 정상적 운영 등을 제안했다. 토론자로 나선 김정서 마포초교장은 “교육부나 교육청은 교육정책의 큰 방향만 제시하되 하부의 작은 사업들은 학교에 맡기면 더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이 창출됨은 물론 학교는 학교 나름대로 학교교육력 제고를 위해 창의적인 자세를 가지게 된다”며 학교 자율성 신장시스템 구축을 강조했다. 임종근 서울시교육청 장학사는 “학교는 이제 교육공동체의 열린 토론 및 공동연구를 통해 당면과제를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지금까지의 명문고 개념과 입시위주의 교육관을 탈피하여 교육의 본질에 입각한 학교경영 패러다임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요근 신림고 교사는 교원평가제 실시와 관련 “교사도 변해야 한다. 그러나 특정한 교육제도를 시행하기 위해서는 좀 더 오랫동안 세밀한 연구를 한 후에 실시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 교육이 국가의 백년대계라는 점을 깊이 깨닫고 긴 안목으로 정책을 입안해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박명기 서울시교육위원은 학급당 학생수 및 학교규모의 적정화, 교사의 전문성 신장을 위해 표준수업시수의 제정, 수업의 질 향상 및 교사의 수업부담 경감을 위한 교사법정정원 확보, 안정적 교육재정 확보를 통한 쾌적한 교육여건 조성 등의 교육여건 개선책을 제안했다.
학교체육진흥연구회(회장 황수연)는 1일 서울체육고에서 학교체육진흥논문발표회를 개최하고 학교체육발전방안을 모색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박홍균 서울고 교사는 ‘학교클럽스포츠 운영실태 분석 및 활성화 방안’ 주제 논문에서 “학교 체육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엘리트 스포츠보다 학교클럽 스포츠의 활성화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박 교사는 “학교클럽 스포츠의 활성화를 위해 학교 내의 클럽활동 및 동아리 활동을 체육교사가 적극 권장하고 지도해야 하고, 학교 내에서 클럽 중심으로 다양한 경기를 벌일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교사는 특히 운동부 중심의 학교엘리트체육도 운동선수들의 학력증진, 재정확충 등의 문제점을 개선함은 물론 점진적으로 학교클럽 중심 체육체제로 변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양옥 서울교대 교수도 ‘학교체육의 발전을 위한 클럽스포츠의 정상화 방안 모색’ 논문에서 학교운동부로 이어지는 엘리트스포츠와 학교 클럽스포츠는 디비전 제도를 통해 일원화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 교수는 학교 클럽스포츠에 관한 관리와 지원이 교육청의 체육담당 담당자의 주요 업무가 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교수는 또 학교클럽스포츠가 자리잡기 위해서는 초·중등 교사의 능동적 실천이 요구된다고 전제하고 “초·중등 학교에서의 스포츠 활동을 학생의 다양한 스포츠 활동 욕구와 연관되는 개인적 특기적성의 문제로 여기고 과외자율체육활동과 같은 방식으로 다루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충북도교육청은 올 겨울 방학에 교원들이 다양한 연수를 받을 수 있도록 16개기관을 연수기관으로 지정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에 지정한 연수기관은 전교조 충북지부의 '성평등 직무연수', '교과서 속의 우리음악 어떻게 가르칠까', 청주시 청소년수련관의 '학교상담 직무연수', 한국예절교육협회의 '효행 및 생활예절 지도과정', 주성대 평생교육원의 '배드민턴 직무연수' 등이다. 또 서원대 평생교육원의 '전통민화 실기', 한국S&D커뮤니케이션학회의 '스피치.토론 지도법', 국립청주박물관의 '선생님을 위한 박물관 문화연수', 한국스카우트 충북연맹의 '지도자연수 전문과정' 등을 지정했다.
수능 시험이 그런 대로 무난하게 끝이 났다. 하지만 시험 도중에 소지한 휴대폰이나 MP3 때문에 부득이하게 처벌을 받아야 하는 수험생들이 속출하고 있다. 자의든 타의든 시험 시간에 소지했다는 것 자체만으로 처벌을 받아야 하는 것이 수험생에게는 너무나 가혹한 규정은 아닌가라는 의견이 만만치 않게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수능이 끝나고 며칠 뒤에 도에서 주관하는 모의평가를 치르게 되었다. 대상은 고 1,2학년이었다. 규정상 사설 모의고사를 치르지 못하게 하고 있기 때문에, 일 년에 몇 번 보는 모의평가는 학생 본인의 수능 관련 성적이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잣대가 되었다. 아침 일찍부터 교실로 올라가 시험 준비를 하게 했다. “너희들 소지하고 있는 물건들 있으면 가방에 모두 넣고 혹시 잊고 주머니 속에 넣어 둔 전자 제품 없는지 꼭 살펴봐라.” 아이들은 부산하게 손전화(휴대폰)나 MP3를 거두게 되었다. “정말 짜증난다. 손전화나 MP3가 커닝의 도구도 되지 않는데 왜 이렇게 야단법석을 떠는지 모르겠어.” 한 아이의 항변하는 듯 한 말투가 마치 나를 향하고 있는 듯해, 기분이 상할 수밖에 없었다. “○○아, TV도 안 보나. 멋도 모르고 가져간 아버지 손전화 때문에 합격이 취소되는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는데, 미리미리 대비하는 것도 좋지 않겠니.” 화가 났지만 아이에게 최근에 수능과 관련되어 벌어지고 있는 일을 이야기 해 주게 되었다. 아이는 나의 말에 납득은 하면서도 여전히 불만스러운지 퉁명스럽게 한 마디를 더 쏘아붙이는 것이었다. “선생님, 커닝하려면 얼마든지 할 수 있는데, 왜 휴대폰이나 MP3만 거두어 가는지 모르겠네요.” “너도 작년에 TV를 통해 접하지 않았니. 전자기기를 통해 상호 연락망을 취하면서 서로가 답을 건네주고 건네받다가 처벌을 받아잖아.” “선생님 그건 극히 일부이지. 저희들이야 어디 그럴 리가 있겠어요. 오늘 부모님하고 꼭 통화해야 되는데. 휴대폰을 압수해 가버리니 통화도 하지 못하고, 속상해요. 그리고 말이 났으니 말이지 커닝을 전자기기로만 하는 것은 아니잖아요. 하려면 자기가 입은 옷에도 할 수도 있는데, 그러면 옷도 벗겨 가야 되겠네요. 차라리 속옷만 입고 시험 치는 것이 낫겠네요.” “옷에도 답안을 적어 놓는단 말이야. 그거 참 대단하네.” “그렇게 할 수도 있다는 말이죠. 커닝 하려고 마음만 먹는다면 뭘 못하겠어요. 더한 것도 하죠.” “그래 너의 말도 일리가 있구나. 참 오늘 전화 할 때가 있으면 교무실로 와라. 선생님이 손전화 빌려 줄 테니까.” “알았어요. 선생님, 꼭 좀 빌려 주세요.” 아이는 그제 서야 화가 풀린 듯 나와의 논쟁 아닌 논쟁을 그치게 되었다. 아이의 말도 일리가 있었다. 커닝을 하려고 마음만 먹는다면 어디엔들 못하겠는가. 심지어 옷에도 답안을 작성할 수도 있다는 아이의 말이 한편으론 극단적인 의미겠지만, 하려면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날이 갈수록 지능화 되어가는 커닝 사태를 단지 전자기기만을 압수한다고 해서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또 한편 지나친 시험 감독이 자칫 아이들의 인권을 침해할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아이의 말처럼 차라리 ‘속옷만 입고 시험 치는 낫겠다는’ 극단적이 표현이 자칫 중요한 시험에 임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심적인 부담감과 아울러 아이들의 소중한 인권까지 침해할 수도 있으리라는 두려움을 던져준다. “커닝을 하려고 마음만 먹는다면 더 극단적인 경우도 발생하지 않겠어요. 일생일대의 중요한 시험인데, 그 긴장감과 초초함이란 경험해 본 사람이라면 다 알잖아요. 더군다나 그런 상황에 처해 있는 아이들에게 시험 감독이라는 명목으로 더 강압적으로 규제하려 든다면 자칫 커닝 사태보다 더 큰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지 않겠어요. 일점 이점에 목숨까지 버리는 아이들도 허다한데….” 교무실에서 한 선생님이 툭 하고 던지시는 말에 일순간 소름이 쫙 끼치는 느낌이었다. 심리적으로 굉장히 위축되고 긴장된 아이들에게 시험 중에 그런 일이 벌어질 수 있겠다는 생각만으로도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이 커닝을 하지 못하도록 감독을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아가 더 소중한 부분은 아이들이 좀 더 편안한 마음으로 시험을 치를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불현 듯 들었다.
지난 밤의 감동으로 꿈 속에서도 아름다운 춤과 음악으로 장애우들과 나눈 사랑의 언어들이 온밤 내내 여행을 하게 했습니다. 그 덕분인지 감기로 며칠 동안 힘들어하던 아이들도, 약이 없이도 잠을 잘 잤습니다. 아침 6시가 못 되어 시작된 기도 시간에 맞추느라 내복 바람인 아이들이 바빴던 아침. 이 소화성 가정을 위해 온 식구가 마음으로 기도한다는 김미리 팀장의 숙연한 마음이 아이들에게 전해져서 아이들도 그분들을 위해 준비하는 삶을 살겠노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모습을 보며 지식의 높이보다 더 소중한 것은 마음의 눈으로 세상을 보게 하는 거라는 평소의 생각을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오늘은 헤어지는 날. 아침 식사를 마치고 다시 청소를 하고 주변을 정리한 우리들은 본격적인 장애체험 학습에 들어갔습니다. 4부 행사는 임금주, 김경란 선생님이 맡아주셨습니다. 장애우들과 짝을 이룬 아이들은 그들의 손발이 되어 마음을 열고 대화를 나누며 그림을 그리고 편지를 쓰며 헤어짐을 준비했습니다. 아이들의 작은 손이 몸은 어른인 장애우들의 손을 잡고 그림을 그리는 순간을 스케치하는 내 마음은 일렁이는 감동으로 눈물이 나올 것 같았습니다. 지극한 기쁨은 지극한 슬픔과 같은 감정이라서 눈물샘을 자극하고 있었습니다. 다음에 꼭 만날 것을 약속하는 아이들, 그분들에게 진정 필요한 것은 마음을 담은 물질임을 알아챈 5학년 김성식 군은 그림 속에 돈다발을 그려서 놀랐습니다. 평소에도 마음이 따스하고 착한 아이라는 걸 늘 알고 있었지만 ... 자신이 성공해서 돈을 많이 벌어서 꼭 드리고 싶다고, 돈을 벌어야 할 목적이 생겼다고 말하는 그의 그림은 나를 참 많이 부끄럽게 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눈을 가리고 몸이 불편한 장애우들이 아이들 손을 잡고 바깥 나들이를 하며 잠시나마 시각장애우가 되어 그 불편함을 몸으로 체험하는 시간을 갖고 그 느낌을 나누며 어렴풋이나마 한 순간이나마 그 분들을 이해하던 짧은 순간의 공부가 밑거름이 되어 이 땅의 수 많은 배형진같은 말아톤의 주인공들과 어울려 살아가야 한다는 마음을 세워, 냉대하거나 단순히 동정하는 차원이 아니라 인간애를 보여주는 계기가 되기를 바랐습니다. 마지막 행사는 '웰빙 과자 만들기'였습니다. 이 행사는 장애우들을 위해 먹거리에 특별히 신경을 쓰고 있는 소화 성가정의 진면목을 보게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장애우들은 보통의 정상인들에 비해 그 수명이 현저히 짧은 안타까움을 극복하기 위해 자연식품으로, 직접 만든 음식을 제공하고 있었는데, 그 비결을 우리 아이들과 함께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뽕잎을 이용한 웰빙 과자, 타래과를 만든 것입니다. 힘들게 반죽을 하고 재료를 준비한 다음 아이들과 함께 모양을 빚어 바삭하게 구워낸 과자들을 마지막 행사로 같이 만들며 서로의 얼굴에 분칠을 해주며 좋아하던 모습은 이제 영상으로 남았습니다. 따로 선물을 마련해 가지 못한 우리 아이들은 그 곳에서 준비해 준 크리스마스 트리를 장식해 주는 것으로 마음을 전하는 아쉬움을 안고 이별의 순간을 맞이했습니다. 예쁘게 포장한 웰빙 과자 봉지를 이틀 동안 짝꿍이었던 어른 친구들에게 받아들고 포옹을 나누었습니다. 떠나오는 손길을 잡고 놓아주지 못하던 식구들의 눈빛과 아름다운 가족들을 남기고 원장 수녀님을 껴안던 나는 내내 참고 있던 눈물을 어쩌지 못해 기어이 울고 말았습니다. 인솔교사로서 끝내 참았던 눈물을 보이고 말았으니 아이들에게 들키고 싶지 않아 참 힘들었지요. 오늘의 행사는 모두 나를 위한 부르심이었다는 고백을 할 때 어머니처럼 다독이며 안아주신 원장 수녀님 품에서 흘린 눈물의 의미를 행동으로 보이며 살겠노라고. "내 앞만 보고 일만 하며 살아왔는데, 이제는 주변을 돌아보며 나누며 살라는 목소리를 들어서 부끄러우면서도 행복하다고, 하나님을 향한 첫사랑의 순간을 되찾았으니 다시는 나만 보며 살지 않겠노라고." 이별의 순간을 카메라에 담고 마지막 일정인 광주 국립박물관 견학을 위해 버스에 오른 우리들은 박은연 대리가 준비한 자장면과 탕수육 요리가 기다리는 멋진 식당으로 갔습니다. 점심을 먹은 우리들은 박물관 직원이 자세히 안내하는 대로 2시간 반 동안 역사 공부, 도자기 공부, 신안 해저유물 공부, 고려청자 이야기, 국보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모든 아이들이 지쳐 있는 상태였지만 그래도 끝까지 따라다니며 열심히 듣는 모습에 박물관 직원들도 감동을 했답니다. 아이들의 자세가 참 진지하고 질문도 잘 한다고. 다시 2시간 동안 피아골로 돌아오는 버스에서 잠자는 아이들, 게임을 하는 아이들, 만화 영화를 보며 웃는 아이들의 음성이 자장가로 들렸습니다. 아이들 집에 전화를 하여 집으로 돌려보내고 1박 2일의 감동을 남기기 위해 나는 다시 학교로 들어와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리포트 3꼭지를 4시간 동안 올리면서 피곤함도 잊고 배고픔도 잊은 채 줄거운 숙제를 하고 있습니다. 오늘의 이야기가 아이들이 어른이 된 후에도 찾아볼 수 있기를 바라며, 우리 아이들을 위해 헌신해 준 민간기업과 그 직원들의 노고를 잊지 않기 위해, 나의 사랑과 관심이 절실하게 필요한 그분들을 위해 글을 남겨야 한다는 소명의식이 나를 눕지 못하게 합니다. 오늘 우리 아이들은 세상의 어떤 가치보다 앞서야 하는 나눔의 미학에 눈을 떴으리라 확신하며 학교 교육에서 가장 부족한 마음과 감성교육에 충실한 현장체험학습이었음을 자부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경직된 제 자신의 욕심많은 일상을 돌아보고 단순해지는 삶이 무엇인지, 지식만 가르쳐 온 가벼운 입을 내려놓고 말이 아닌 행동으로 감화시키는 향기를 지닌 한 인간으로 거듭날 출발선에 나를 세웠으니 이제야 사람 구실을 할 것 같습니다. 제7차 교육과정은 어린이들이 직접 체험을 통한 살아있는 학습을 많이 권장하고 있는데, 감수성이 예민한 어린 시절에 장애우들과 만나게 하는 장애체험학습을 접목시켜서 어떤 현장학습보다 우선적으로 실시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인간의 존엄성과 생명의 소중함, 어울려 살아가는 미덕, 자기 생명의 소중함을 몸으로 느끼게 하는 프로그램으로 이만큼 아름다운 체험이 없음을! 가정에서 부모님들도 자녀들을 데리고 가셔서 봉사활동으로 참여해도 좋겠고 정기적으로 기부하는모습을 자녀들에게 보여줘도 매우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 글을 올립니다. 몸이 편한 것보다 마음이 행복한 이 순간, 제가 얻은 감동을 글로 쓰는 감사함까지 독자남께 바칩니다. 샬롬! 그리고 소화성가정과 같은 많은 시설을 돌아보아할 의무와 책임이 우리 모두에게 있음도 알리고 구체적으로 도울 수 있는 분들을 찾고 싶습니다. 독자분 중에서 뜻이 있으신 분은 아래 연락처로 마음을 전하시면 더욱 좋겠습니다. 현재는 재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특히 개인 기부자가 매우 적다고 합니다. 자립을 중시하시는 원장 수녀님의 의견 때문에 홍보조차 하지 않으신 탓도 있답니다. *우편번호 506-454 광주광역시 광산구 삼거동 607-5 시설명 : 소화성가정 윤 남원장(소화데레사) 전화 02)944-4037 찾아 가시는 길 : 비아(광산 IC진입)-좌회전(나주, 공항방향)-송정 영광통(지하도로 우회전)-영광방향 22번도로 진입-호남대 광산캠퍼스-송산교-삼도 소재지-도덕삼거리(좌회전 나주, 함평방향 300미터-소화성가정 시내 교통편: 광천공용버스터미널 500번(도덕 삼거리 하차)
지난달 28일 오후 7시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달맞이극장. 모차르트의 아이네클라이네부터 프란시스 레이(Francis Lai)의 러브스토리까지 전문적이면서 대중적인 곡들이 리코더 선율로 울려 퍼졌다. 바로 안산석수초등학교(교장 임용담)의 ‘어린이와 선생님이 함께하는 제4회 석수골 리코더 음악회’. 경기도안산교육청 류옥희 교육장과 내빈 학부모 등 300여명이 객석을 메운 가운데 어린이와 선생님들 구성된 안산석수초등학교 리코더 합주단은 한마음이 되어 2시간 동안 리코더 음악의 진수와 합창, 무용을 선보여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특히 손가락 장애가 있는 손보배 어린이는 손바닥을 이용해 연주를 하여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2004년 이 학교에 부임한 임용담 교장(54)의 적극적인 지원과 노일권 교사(37)의 지도로 결성된 리코더 합주단은 어린이(64명)와 교사(20명) 리코더 합주단을 각각 조직하여 지난해에 1, 2회 올 7월에는 제3회 리코더음악회를 가진 바 있다. 이 합주단은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2004년, 2005년 경기도 학생예능경연대회 안산예선대회에서 합주부문-우수, 독주부문-최우수상, 제34회 전국아동음악경연대회에서 2위, 지난 9월에는 전국리코더 콩쿨에서 독주부문 1위, 2위, 중주부문-2위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고 있다. 창단한 지 2년여 만에 이 같은 경력을 쌓은 데에는 1991년부터 2005년까지 교육청 및 서울교육대학교 주최 전국아동음악경연대회 합주부문 대상, 최우수상 등 다수 입상의 경력이 있는 노일권 교사의 지도 열의가 큰 역할을 하였다. 그는 지난 3월에 이 학교에 부임하자마자 아이들의 감성을 살리기 위한 리코더 합주단 창단하였으며 학생들의 연주실력 향상을 위해 혼신의 정열을 다해 지도하였다. 그는 리코더에 남다른 관심으로 이 학교 교사들의 리코더 합주단 및 안산·안양시 교사 리코더 합주단을 이끌고 있다. 그레이트베이스와 콘트라베이스 리코더를 갖춘 합주단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는 그는 “음악은 아이들에게 감성을 일깨우고 잠재된 능력을 깨우치게 한다”며 “맑은 표정과 밝은 마음가짐이 중시되는 어린이들에게 리코더 합주는 더없이 중요한 교육의 과정이다”라고 말했다. 점심시간, 점심을 일찍 먹은 어린이가 연습실에서 연주 연습을 시작하면 합주단원들이 어느새 모여들어 ‘숲속의 대장간’ 화음이 울려퍼지고, 깊은 바리톤 음성이 바로 들릴 듯한 ‘피가로의 결혼’ 중 ‘더 이상 날지 못하리’ 가락이 연주된다. “보배 어린이는 앞으로 더 열심히 리코오더 연습을 하여 장애를 극복해 낼 수 있을 것 같다. 이 어린이에게 무언가 배울 기회를 제공해 주는 교육의 힘을 느끼며 여기서 교육의 보람을 찾게 된다.”고 연습장면을 보면서 주면식 교감(50)은 말한다. 이러한 리코더 합주단의 활동은 학교 뿐 아니라 지역사회의 자랑거리가 되어가고 있으며, 지역사회에 풍성한 문화적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합주단은 동사무소가 주관한 석수골 한마당 잔치에 특별출연을 하고, 양로원을 방문하여 어른들께 기쁨을 드리는 등, 불우 아동 돕기 자선 바자회에 리코더 음악을 선사하기도 하였으며, 성전건축 1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특별출연 다양한 활동으로 지역문화발전에도 기여하는 학교의 새로운 전통을 만들어가고 있다. “똑같은 교육을 탈피하고 작은 것부터 변화를 추구하기 위한 ‘기본이 바로 선 인간육성’이라는 교육목표 아래 새 시대의 주인공을 기르기 위하여 다양한 교육활동을 전개 차원에서 이번 음악회를 개최한 것입니다.” 이 학교 임용담 교장의 말이다.
경기도내 많은 시.군교육청이 초등학교 6학년생들의 중학교 배정 과정에서 위장전입 방지를 이유로 부모 이혼사실 확인서 등을 요구, 논란이 일고 있다. 학부모들은 "지나친 사생활 침해"라고 반발하는 반면 각 교육청 관계자들은 "위장전입을 막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2일 도내 시.군교육청에 따르면 A교육청은 지난달말 관내 초등학교 진학담당 교사들을 대상으로 중학교 배정 문제 등을 협의하면서 어머니 또는 아버지 가운데 1명과 살고 있는 학생, 조부모와 살고 있는 학생들에 대해 이유를 증명할 수 있는 자료제출을 요구하도록 했다. 부모가 별거중이거나 이혼했으면 이를 증명할 수 있는 이웃들의 확인서 및 호적등본 등을, 직장 관계로 아버지만 다른 주소지에 거주하고 있을 경우 재직증명서 등을 제출하도록 요구한 것이다. B교육청도 역시 초등학생들의 중학교 배정시 부모의 이혼 또는 별거가정 학생, 친척집에 살고 있는 학생 등에게 사유를 확인할 수 있는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일부 학부모들은 "한국사회에서 이혼이나 별거 등은 아직까지 드러내고 싶지 않은 사생활"이라며 "이와 관련한 증명서류 또는 이웃들의 확인서를 받아 제출하도록 하는 것은 지나친 사생활 침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나 교육청 관계자들은 "지역별로 학부모들이 자녀들을 선호하는 학교에 진학시키기 위한 위장전입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위장전입이 의심되는 학생들의 경우 교사들이 가정방문을 통해 이를 확인하고 있으나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그들은 "이에 따라 위장전입자를 찾아내기 위해서는 현실적으로 이혼 또는 별거중이라고 밝히는 편모.편부가정 어린이 등에 대해 관련 증명서류를 요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A교육청 관계자는 "일부 지역 중학교의 경우 학교별로 지원학생이 200-300명씩 정원을 초과하고 있으나 일부 지역은 학교별로 지원학생들이 200-300명씩 부족한 실정"이라며 "이같은 현상이 선호학교를 가기 위한 학부모들의 위장전입 때문이라고 짐작하면서도 이를 밝혀내기 위한 뚜렷한 방법은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수능이 끝난 후, 아이들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2학기 수시전형에 응시하기 위해 나름대로 계획을 세워 공부하고 있는 아이들은 큰 문제가 없지만, 수시모집에 합격하거나 수능 성적표가 나오면 정시모집에 지원할 학생들은 특별한 프로그램이 없어 이래저래 아이들 관리하느라 고3 담임들만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적어도 정규수업 시간만큼은 지켜야하기 때문에 20평 남짓한 교실에 아이들을 몰아넣고 으르거나 달래보기도 하지만 시험도 끝났겠다 그동안 억눌렸던 기운을 펴려고 떠들거나 장난치는 녀석들을 지도하는 것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수능시험이 끝나기 전까지는 그렇게 말도 잘 듣던 녀석들이 시험이 끝나자마자 말썽꾸러기로 변하니 그저 뒤틀린 입시제도를 탓하는 수밖에 별 도리가 없다. 특별히 할 일이 없어 무료하다는 아이들을 달래기 위해 오늘은 VTR을 이용하여 영화를 틀어 주었다. 그랬더니 놀랍게도 녀석들은 영화에 빠져들어 교실이 마치 적막이 감도는 산사에 와 있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자 한 담임선생님 왈 "아이들 달래는 데는 '영화'가 되고야!"라고 말씀하지자 다른 선생님들도 '좋은 말씀'이라며 맞장구를 쳤다.
아버지에 대한 이미지가 바뀌고 있다. 젊은이들에게 과거 ‘권위적’인 이미지였던 아버지에 대한 인식이 ‘친근함’으로 바뀌어 간다는 것이다. 과거엔 '권위적' '엄격함'의 대명사였는데 이젠 '친근감'과 '자상함'으로. 또, ‘자신의 삶에서 아버지가 어떤 측면에서 도움이 됐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정신적 안정’, ‘재정적 도움’ 순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고민을 상담하는 대상은 어머니(64%)라는 의견이 아버지(11%)보다 압도적으로 많았고 아버지와 하루에 나누는 대화시간이 5분 미만이라는 응답이 절반을 넘었다고 한다. 연세리더스클럽이 ‘아버지 주간’(11.30∼12.2)을 맞아 연세대 재학생 35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란다. 그러고 보니 부부교사 사이에서 태어난 중학교 1학년 아들이 생각이 난다. 그렇다면 아들과 나와의 관계는? 이 통계 결과와 거의 들어 맞는다. 단, 대화시간은 대학생보다 적어 하루 1-2분 정도이다. 아침과 저녁식사에 주고 받는 몇 마디 말이 고작이다. 왜 그럴까? 중1생활이 너무 바쁘다. 가족간의 대화시간을 낼 수가 없다. 기상(07:00)에서 취침(01:00)까지 학교생활과 학원과외로 스케줄이 빡빡하기 때문이다. 사회가, 제도가 뭔가 잘못되어 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오늘 새벽에 아들 방을 둘러 보았다. 엉망이다. 통행하기가 어렵다. 과장하면 발 디딜 틈조차 없다. 가방, 옷가지, 책, 문제집이 바닥에 마구 헝클어져 있다. 아무리 바쁘기로서니, 기말 시험기간이라고 쳐도 이럴 수가 있단 말인가! 가정교육이 부실한 결과다. 부모 노릇을 제대로 하지 않은 증거가 여실히 나타난다. 기본생활습관이 제대로 되지 않은 까닭이다. 이제 기말고사가 끝나면, 더 이상 발을 놓을 자리가 보이지 않으면 방정리가 되려나 보다. 아버지가 아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정신적 안정과 재정적 도움 말고···. 아버지의 이미지는 과연 어떤 것이 좋은 것인가? 엄부자모(嚴父慈母)의 시대는 이미 지난 것 같은데···. 오늘 '부·자·무·친(父子無親)' 기사는 많은 것을 떠올리게 한다. 이 시대 아버지의 위상은? 자녀와 대화시간을 늘리는 방법은? 아버지의 과제인 셈이다.
동아일보 11월 30일자 A30면 인천대 조전혁 교수의 '討全敎組檄文'을 읽었다. 더우기 글쓴이가 교육시민단체의 활동을 겸하고 있고 누구보다도 전교조를 잘 알고 있기에 그 내용이 교육에 몸담고 있는 나에게는 가슴에 와 닿는다. 그는 여기서 학부모의 한사람으로서 “전교조도 이제 끝이구나”라는 소감을 피력한다. ‘전교조는 통제가 불가능한 절대 권력’ ‘막가파’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 전교조의 민주 개념’을 지적하면서 전교조에게 討黃巢檄文의 마지막 문장을 되새겨 보라고 충고한다. 아울러 “전교조라면 이젠 지긋지긋하다”는 들끓는 학부모들의 원성을 전하면서 '학부모가 나서서 저 오만하고 위험한 전교조의 전횡을 저지하여 학부모의 힘을 보여 주자'고 호소하며 글을 맺고 있다. 이 글을 읽고 떠오른 생각은 한마디로 이렇다. 전교조의 지도부가 도둑의 적장(賊將)이라는 황소보다 조금이라도 낫다면 전교조 지도부는 석고대죄하면서 국민의 심판에 따르고 이성(理性)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는 전교조 교사라면 알아서 조직에서 스스로 탈퇴했으면 한다. 여기서 전교조의 공과를 새삼 논하고 싶지 않다. 그러나 전교조는 출발부터 잘못되었다. 선생님은 노동자가 아닌 것이다. 노동자가 되는 순간 교육은 끝장나고 마는 것이다. 그러나 어느 날 갑자기 노사정 합의라는 정치놀음에 의해 전교조는 잘못 잉태되어 태어나고 말았다. 전교조 때문에 수명이 단축되어 저 세상으로 간 사람이 하나 둘이 아니다. 가뜩이나 어수선하고 험한 세상, 전교조는 교육 황폐화 가속화에 큰 역할을 하였다. 교육 말아먹기, 국가망조에 일익을 담당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가장 큰 문제는 학생들에게 잘못된 의식화 교육, 세상을 보는 편향된 시각 주입으로 그들의 정신세계를 망가뜨려 놓았다는 것이다. 학생들의 정신세계는 백지 상태와 같아서 한 번 붉게 물들이면 원래 상태로 되돌려 놓지 못하기 때문이다. 학부모로서 이것은 용서할 수도, 묵과할 수도 없는 것이다. 내 귀한 자식의 생각을 가서는 안 될 세계로 끌고 간 것이다. 부모의 허락도 없이. 조전혁 교수의 말처럼 학부모는 아이를 학교에 보내고, 교사들에게 권한을 부여하는 교육의 근원적 주체인 것이다. 학부모는 교사들에 의해 아이들이 사상적 정치적 집단적 개인적 이해관계에 희생되는 것을 막을 권리가 있는 것이다. 그런데 학부모는 전교조의 근본을 모르고 실태를 모르고 방관, 방기하였던 것이다. 오히려 일부 학부모들은 그들의 행태를 찬양하였으니 국민들의 무지몽매함이야 더 이상 말해 무엇하리! 동아닷컴에는 누리꾼들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 cgk1401는 “처음부터 전교조는 친북좌파의 국가전복세력이었다. 단지 초창기에는 조직 확대를 위하여 참교육이라는 羊의 가죽을 둘러쓰고 있었을 뿐 본 모습은 음흉한 늑대였다. 이제 나름대로 조직이 확고한 위치를 잡았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서서히 본모습을 드러내는 것이다. 국민들이 모두 몽둥이를 들고 늑대잡이에 나서야한다.”고 한다. 그들의 뿌리가 무엇인지, 정체가 무엇인지를 말해 주고 있다. baeboss는 “전교조는 이제 교사가 아닙니다. 노동자도 아닙니다. 사회의 악이며 국가 발전을 저해하는 집단 이기주의의 대표입니다. 전교조, 이제는 학부모가 나서야 하며 국민이 나서야 할 때입니다. 교육을 바로 세웁시다.”라고 한다. 학부모, 국민이 나서서 사회악인 전교조를 척결하고 교육을 바로 세우자는 것이다. 이제 전교조가 답할 차례다. 국민들이 보는 전교조에 대한 ‘바르지도, 떳떳하지도, 지혜롭지도 못한 집단’ '막가파' '민주를 제멋대로 악용한 집단'으로 보는 판단에 대한 답신을 해야 한다. 토황소격문의 마지막 문장 “너는 모름지기 진퇴를 참작하여 헤아리고 옳고 그름을 분별하라…. 못난이의 생각을 고집하여 여우처럼 의심만 품지 말라.”에 대하여 소신을 밝히고 진퇴를 결정하여 국민의 심판을 겸허히 받아야 한다. 국민들도, 시민단체들도 더 이상 전교조의 사탕발림에, 권모술수에 속아 넘어가지 않았으면 한다. 더 이상 참고 지내지 말았으면 한다. 그들의 정체를 직시했으면 한다. 정권과 코드가 맞는다고 시민단체의 이익에 맞아떨어진다고 더 이상 비호하지 않았으면 한다. 그들의 실체를 진정으로 알았다면 말이다. 그래도 도적 황소는 일말의 양심은 있어 “다만 천하의 모든 사람이 너를 죽이려고 생각할 뿐 아니라, 또한 땅속의 귀신까지도 이미 남몰래 너를 베려고 의결하였다"라는 구절에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전교조는 국민에게 사과하고 討全敎組檄文의 어느 부분에서 충격을 받았는지 밝혔으면 한다. 그것으로 최후의 양심이 살아 있는지 알고 싶어서다. 전교조의 횡포, 국민의 이름으로 막아야 한다. 그래야 교육이 살고 나라가 산다. 그들의 잘못된 행태를 그대로 두는한 교육선진국은 요원할 뿐이다. 막가파가 교원으로 남아 있어서는 안 되고 남아 있을 수 없는 사회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우리나라 국민이 힘을 합쳐 교원 막가파를 막아야 하는 것이다.
내년 2학기부터 시범 실시되는 '교장 초빙 공모제'로 선발되는 교장에게 교사 인사추천권이 주어진다. 김진표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은 2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초빙형 교장에게 인사추천권을 주고 이를 교육감이 최우선으로 인사에 반영하도록 해 농산어촌 지역의 교육여건이 개선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교장 초빙 공모제 대상 학교에는 학교발전기금을 모을 수 있도록 교육부와 교육청, 해당 시군 등이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김 부총리는 "장기적으로 교장을 임기 4년씩 세번 정도할 수 있을 정도로 승진연령을 낮출 필요가 있다"며 "48~52세 정도에 교장으로 승진할 수 있는 길을 터기 위해 교육혁신위원회에 교장 교감 승진제도 개선안에 대한 의견을 냈다"고 말했다. 그는 "교감 교장 승진제도를 한꺼번에 바꿀 수 없기 때문에 10년 정도 기간을 두고 52세에 교장이 될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교장 초빙 공모제와 관련, "150여개 정도의 초빙대상 학교 가운데 80% 정도를 교장 자격증을 가진 교원 중에서 전국적인 공모를 통해 뽑고 나머지 20% 가량을 15~20년 정도의 교육경력이 있는 교사를 대상으로 충원할 계획"이라며 "CEO형 교장의 경우 특성화고교에 국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설동근 교육혁신위원장 겸 부산시교육감은 2일 "교원들의 전문성과 책무성을 신장시키고 공교육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교원평가가 당연히 이뤄져야 한다"면서 "교원평가가 장기적으로 정착되면 승진 등에도 반영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설 위원장은 이날 부산시의회 시정질문 답변에서 "교원평가의 객관성 확보와 인기위주 수업 등의 우려가 있으나 자율적으로 교원평가를 하고 있는 학교에서 이런 우려가 불식되고 있다"면서 "교사들과 성의있는 대화와 설득을 통해 오해와 불신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설 위원장은 또 교장선출보직제 도입문제에 대해 "대학들이 총장 직선제로 몸살을 앓고 있고,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데 초.중.고교 교장 선출제를 도입하는 게 좋으냐는 것에 대해 확신이 서지 않는다"고 반대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대신에 지금처럼 점수에 의해 교장을 뽑는 등 문제가 있는 것은 개선해야 한다"면서 "교육경력이 10~15년된 유능한 교사에게도 문호를 열고, 개방형 교장 공모제를 도입하면 불신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교육혁신위에서 불합리한 부분이 있는 교원연수와 양성, 승진제도와 관련한 특별위원회를 구성, 내년 상반기까지 합리적인 제도를 모색해 교육인적자원부에 건의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