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98,679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회원 및 학생 대상의 복지서비스 확대․다양화를 위한 교총의 발빠른 행보에 교육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교총은 올해 초 회원들이 여행․공연․문화활동․스포츠․레저․휴양지․의료․학원 등 여러 분야에서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는 회원증을 발급하며 복지서비스 활성화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그동안 교총은 회원들을 대상으로 여행 등 각종 분야에서 크고 작은 할인혜택을 부여해 왔으나 이용이 불편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회원증 발급 후 교총은 다양한 생활밀접형 분야에서 복지서비스 사업을 적극 확장해 왔다. 학기 초에는 회원 및 학생의 스포츠 복지를 위해 프로야구와 프로농구 경기장 입장료 30% 할인 및 단체관람 시 할인혜택을 부여하는 MOU를 관련 단체와 맺었다. 그리고 지난 10월 25일 독도의 날에는 독도교육 강화와 교원·학생 복지서비스 차원에서 의미가 큰 크루즈 수학여행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최근에 교총은 회원들에게 품격은 높이고, 비용은 낮춘 여행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특화된 일정과 가격으로 구성된 단독 전세기 운항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혀 현장 교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상품 개발을 맡은 ‘교총롯데관광’ 관계자가 “기존의 프리미엄급 여행 상품에서 가격을 30% 정도 낮추는 것을 전제로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혀 올 겨울방학부터 가시화될 전망이다. 이외에 교총은 전 프로스포츠 경기장 입장 시 교총회원 및 학생단체할인, 실질적 금융혜택을 제공하는 상호부조사업, 생활밀접형 복지서비스의 다양화 등 교원․학생 대상의 공익적 복지서비스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교총이 회원 및 학생 복지서비스사업을 강화하는 것은 선생님들이 사회·경제적으로 우대받을 수 있는 정책이 시급하다는 현장교원들의 바람에서 비롯됐다. 그동안 교원들은 사회 다른 분야 종사자에 비해 복지혜택이 부족했지만, 안정적 인기직종이라는 편견으로 인해 복지 분야에서 소홀한 대접을 받아 온 게 사실이다. 안양옥 회장 중심의 교총 34대 회장단은 취임과 함께 이러한 현장 여론을 바탕으로 ‘회원이 감동하는 복지교총’을 목표로 교원단체부터라도 교원 복지서비스 사업을 추진해야겠다는 의지를 실천해 왔다. 교총의 복지서비스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기를 바라며, 지금부터라도 교총의 이러한 노력에 발맞춰 정부와 경제계 등 사회 각계는 교원의 복지정책 강화에 힘써줄 것을 당부한다.
한국중등교장협의회는 14일 서울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제127회 이사회 및 창립 51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이 날 이사회에서는 남기석 회장(부산 컴퓨터과학고 교장) 후임으로 박준구 회장(충남 천안천일고 교장)을 선출했다.
김상희 국회의원(민주당)은 2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아름다운 동행'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이 책은 부천에서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노력한 주민 27명의 애환을 담고있다. 김 의원은 "지역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주민들의 정직한 땀방울과 열정에서 우리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거대한 희망을 보았다"고 말했다.
오는 30일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에 대한 고교별 향상도 지표가 공시돼 학력증진을 위한 학교의 노력 정도를 알 수 있게 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5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교육관련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특례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교과부는 학교별 학업성취도 평가결과와 함께 고교별 평가결과 향상도를 오는 30일 학교알리미 사이트(www.schoolinfo.go.kr)를 통해 공시할 예정이다. 학교 향상도는 학생의 상급학교(고2)에서의 실제 성취도 점수와 이전 학년급(중3) 점수를 고려, 도출되는 기대점수의 차이(백분율)로 산출된다. 예를 들어 고교(고2)의 현재 국어교과 성취도 점수가 215이고, 이전 학년급(중3)에서의 학생수준 종단자료를 통해 기대되는 성취도 점수가 200이면 해당 학교의 국어교과 향상도는 7.5%다. 교과부는 올해 고교 학교별 향상도 공시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이를 중학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이번 시행령 개정에 따라 동일한 학생의 학력 향상정도를 추적해 학교 향상도를 산출, 학생의 학업성취에 영향을 미치는 학교의 효과에 대한 보다 객관적이고 공정한 평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초·중학교가 학급 수에 따라 적정한 수의 보직교사를 배치토록 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도 통과됐다. 이에 따라 방과후학교ㆍ교과교실제 등을 담당할 보직교사를 적정 수준 배치할 수 있다. 초등학교는 그동안 보직교사를 18∼35학급의 학교에 6명 이내로 둘 수 있었지만 앞으로 18∼23학급 6명 이내, 24∼29학급 8명 이내, 30∼35학급 10명 이내로 둔다. 나머지 기준(6∼11학급, 12∼17학급, 36학급 이상)은 종전과 같다. 중학교는 3∼5학급인 학교에 2명, 6∼8학급이면 3명, 9∼11학급이면 5명 이내의 보직교사를 둘 수 있게 된다. 12학급 이상은 종전과 기준이 같다.
13일 오후 1시. 한국교총 다산홀은 선생님 사랑 음악회 본선 진출 팀을 가리기 위한 오디션에 참석한 선생님들의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1차 예선을 거쳐 올라온 24개 팀의 실력은 우열을 가릴 수 없을 정도로 막상막하였다. 첫 스타트를 끊은 한정인(27) 서울거여초 교사는 ‘슈퍼스타K3’와 ‘위대한 탄생’ 등에 응모하기도 한 그야말로 요즘 젊은이였다. 절절한 목소리로 한 교사가 가수 장혜진 버전의 ‘술이야‘를 부르자 오디션장은 마치 ’나는 가수다‘의 한 장면을 옮겨온 듯 했다. 이어 다정한 부부교사, 록밴드, 아카펠라, 솔로에 이르기까지 각양각색 다양한 장르의 음악으로 홀 전체는 파워풀한 선생님들의 열정으로 가득 메워졌다. 오디션에 참여한 선생님들은 “도전하는 교사의 모습을 직접보여주는 것보다 더 좋은 소통의 수단이 있겠느냐”면서 “음악이라는 언어를 통해 아이들과 눈높이를 맞춰 가면 행복한 학교를 우리 손으로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입을 모았다. 최종 본선을 통과한 8개 팀의 멋진 공연은 오는 12월27일 오후 4시 코엑스 오디토리엄에서 열리며, EBS를 통해 전국으로 생방송 될 예정이다. 최종 본선 진출팀의 명단은 다음과 같다. 참가번호 순 ▲ 손지영 울산백합초 교사 외 1명 ▲ 송영찬 대전복수고 교사 외 4명 ▲전민표 충남 소망초 외 5명 ▲ 이재갑 충남 아산배방중 교장 ▲ 조소현 경남 진주집현초 교사 외 2명 ▲ 정인숙 전북 군산당북초 교사 외 12명 ▲ 유영재 경기 광주 인덕학교 교사 외 3명 ▲ 김대근 부산 삼성중 교사
수능 이후 수험생들은 나약할 대로 나약해지기 쉽다. 평소의 자신이 아니다. 꿈도 잃고 길도 잃고 만다. 자신감은 떨어지고 자신은 한없이 작아 보인다. 자신을 한탄하고 자신을 미워한다. 이럴 때 어떻게 해야 할까? 명심보감 존심편에 보면 손사막이 이르기를 “담력은 크게 가지도록 하되 마음가짐은 섬세해야 하고, 지혜는 원만하도록 하되 행동은 방정하도록 해야 하느니라”고 하셨다. 우선 담력은 크게 가져야 한다. 자신을 회복해야 한다. 마음이 강해야 한다. 약한 자신을 본래의 모습으로 되돌려 놓아야 한다. 배짱이 있어야 하고 용맹이 있어야 한다. 겁낼 것이 없어야 한다. 한없이 낮아진 자신을 제자리로 갖다 놓아야 한다. 그래야 마음의 평상심을 찾을 수가 있다. 부정적인 생각은 버려야 한다. 긍정적인 생각을 가져야 한다. 비관적인 생각은 버리고 낙천적인 생각을 가지는 것이 좋다. 자신이 나약해지면 자신의 행동도 비굴해진다. 자신이 가야 할 길도 잃고 방황하게 된다. 탈선하게 되고 폭력을 행하기도 하고 음주에 빠지기도 한다. 지혜가 필요하다.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바른 자세가 더욱 필요하다. 곧게 자란 나무처럼 곧은 행동을 해야 한다. 바람에 흔들릴 수는 있어도 넘어져서는 안 된다. 또 생각을 다잡아야 한다. 전투장에 나간 군사처럼 마음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 생각도 신중해야 한다. 명심보감 존심편에 보면 “생각하는 것은 항상 싸움터에 임했을 때와 같이 하고 마음은 언제나 다리를 건너는 때와 같이 조심해야 하느니라”라고 했다. 싸움터에 나간 군인의 생각은 오직 싸움에서 이기고 승리하며 살아남기 위해 신중에 신중을 기하지 않는가? 어디 싸움하면서 적당하게 하고 편안하게 하고 놀면서 하는가? 그러하지 않다. 수능고사가 끝났다고 시험이 끝난 것은 아니다. 더욱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목표달성을 위해 오직 더욱 나아가야 한다. 최선을 다해야 한다. 또 마음가짐은 늘 조심해야 한다. 다리를 건너듯이 조심해야 한다. 물에 빠져 죽지 않기 위해, 다리를 무사히 건너기 위해 집중하고 또 집중하지 않는가? 무사히 입시가 끝날 때까지 목표를 이룰 때까지 마음가짐은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폭행도 안 되고, 음주도 안 되고, 담배도 안 되고, 방황도 안 되고 배회도 안 된다. 이런 행동은 학생들이 해야 할 행동이 아니다. 상식적인 선에서 벗어나면 그것은 탈선이 된다. 탈선하면 사고가 나고 사고가 나면 부상 아니면 사망이다. 마음가짐을 이럴 때일수도록 조심해야 한다. 또 한 가지 수험생들이 지녀야 할 것은 입을 지키는 일이다. 말을 곱게 해야 한다. 욕설은 삼가고, 아름다운 말, 예쁜 말, 고운 말, 도움 되는 말, 힘이 되는 말을 해야 한다. 좋은 말을 하기 어려우면 입을 병마개와 같이 막는 것이 좋다. 명심보감 존심편에 주문공은 “입을 지키는 것은 병마개와 같이 하고 뜻을 막기는 성을 지키는 것같이 하라”고 하셨다. 입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뜻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수능시험을 잘 못쳤다고 뜻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 성을 지키듯이 뜻을 잘 지켜야 한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이라면 꼭 이루도록 해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너무 성급하게 굴지 말고 뜻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면 된다. 뜻을 향해 하루하루 자신을 발전시켜 나가면 된다. 중지하지 말고 후퇴하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라. 힘이 들더라도 뜻을 이루기 위해서. 때가 되면 뜻을 이루게 된다. 오늘이 전부가 아니다. 내일이 있다. 빛나는 내일이 있다. 내일은 항상 우리에게 희망이고 빛이 된다. 어제를 돌아보지 말고 내일을 향해 나아가자. 자신의 꿈이 이루어질 때까지. 계속 전진하자. 새롭게 출발하자. 내일을 위해, 미래를 위해….
2011년 11월 10일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 시험)이 전국 1207개 고사장에서 치러진 가운데 무사히 끝났다. 그런데 수능 시험 업무에 종사하면서 몇 가지 문제점이 있어 개선안을 제안해 본다. 우선 학교의 수능 시험 준비가 너무 힘들다. 방송 점검은 이미 한 달 전부터 있었다. 시험 전날은 시험장 준비에 학교 전체가 참가한다. 청소를 하고, 학급 아이들과 시험장 준비를 꼼꼼히 해야 한다. 그리고 오후 2시부터는 감독관 회의를 한다. 반드시 두 시간 이상 교육을 해야 한다는 지침에 따라 철저하게 교육이 진행된다. 물론 이러한 과정을 진행하는 담당 부서는 더 세심한 준비를 한다. 시험장 설치부터 시험지 운송 차량 계약, 감독관 식사 준비 등 그리고 감독 교사 배정까지 한 치의 오치가 없어야 한다. 그러다보니 또 점검하고 또 점검한다. 감독 교사들도 마찬가지다. 교육을 받을 때부터 잔뜩 긴장을 하고 있다. 신발은 소리가 나지 않는 것으로 신어야 하고, 향수도 허용이 되지 않는다. 아침 7시 30분까지 등교해 한 번은 쉬지만 대부분 하루 종일 긴장된 상태에서 오후 5:35까지(외국어 선택 과목을 보는 경우) 서 있다. 1교시 시험은 80분이지만 감독 교사 입실은 30분 전에 들어가야 한다. 이때부터 교실에서 꼬박 두 시간 가량을 서 있다. 거의 하루 종일 서 있어야하는 것 뿐 아니라, 긴장도가 높은 감독은 참으로 힘든 일이다. 일생일대의 가장 큰 시험인 수능 시험을 치르는 아이들 생각을 하니 감독 교사들은 부담감이 크다. 학생들이 긴장 속에 시험을 치르지만, 감독하는 교사도 마찬가지다. 교사들도 이러한 부담감 때문에 전날부터 긴장을 해서 잠을 설친 경우가 대부분이다. 시험지를 나눠 주고 다시 거두고, 답안지의 이상 유무를 확인하는 서무요원의 업무도 힘겹다. 아침 새벽 5시까지 출근해 교육지원청으로 가서 시험지를 수령하는 업무부터 시작한다. 시험지 박스는 거의 30~40Kg이나 된다. 그것을 들고 와서 다시 학교에서 보안 관리를 위해 교장실로 가고, 또 시험이 시작되면 고사 본부로 옮긴다. 하루 종일 고된 노동이 반복된다. 이런 모든 과정이 어차피 교사가 해야 할 몫이라면 크게 불평할 일은 못된다. 그러나 업무 진행에서 몇 가지 개선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한다. 먼저 일부 교실은 수험생이 1명~10명 내외인 경우가 있다.선택과목이 달라서 이렇게 배치했지만, 조정을 할 필요가 있다.1명인 교실에 2명의 감독을 배치하는 것은 낭비적 요소가 있다. 이 상황은 시험을 보는 학생이나 감독관들이나 모두 불편하기 짝이 없다. 세심한 검토와 체계적인 편성으로 최소한 10명 이하의 수험생을 배치하는 교실은 없도록 해야 한다. 적절한 수험생을 배치하면 수험생도 편하고, 감독 업무도 줄어든다. 그리고 4교시 감독은 세 명이 들어간다. 선택과목 시험지 걷는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서라고 하는데, 설득력이 없다. 두 명의 감독관이 충분히 할 수 있다. 28명이 시험 보는 교실에 세 명의 감독관이 입실하니까 수험생들도 당황한다. 세 명의 감독관 입실은 교실도 좁아 보이고, 조용한 가운데 시험을 보는 수험생들에게 방해가 된다. 학교에서 서무 요원들이 교육지원청으로 시험지 수령을 가는 것도 재고할 필요가 있다. 새벽부터 서무요원 다수가 차량으로 이동하고, 시험지 박스를 직접 나르는 과정은 짧은 시간에 수행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사고 위험도 많다. 이것은 시스템만 정비한다면 교육청에서 바로 해당 시험장으로 시험지 배송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감독 수당이 적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선생님들은 감독을 빠지기를 서로 희망한다. 그러나 경력이 많은 선생님, 수험생을 둔 학부모, 질병으로 감독이 힘든 사람을 제외하고는 특별한 이유가 없으면 빠질 수도 없다. 이러다보니 학교 현장에서는 대입 업무이기 때문에 수능 업무는 대학으로 이관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를 많이 내고 있다. 우리의 삶은 끊임없이 반성하고, 점검을 하면서 합리적이고 바람직한 방향으로 변해왔다. 수능 시험 시스템도 부분적으로 점검을 하면 업무량을 줄일 수 있고, 효율적으로 진행이 될 수 있는 부분이 많다. 점검을 통해 합리적인 대안을 찾으려고 노력해야 한다.
한정인 서울거여초 교사(27)는 절절한 가사로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는 가수 장혜진 버전의 '술이야'를불렀다. 부산교대 시절부터 6년째 밴드를 해오고 있는 실력파. 슈스케3, 위대한 탄생 등에 출품하기도 했다. 손지영 울산 백합초 교사(40)와 남편 김정언 씨(회사원)의 듀엣곡 ‘그대안의 블루’(원곡 김현철·이소라)를 부르는 모습은 정말 다정해 보였다. 1997년 울산MBC ‘출발노래세상’에서 5주 연속 우승하는 등 실력파다운 아름다운 화음에서 사랑이 듬뿍 묻어나왔다. “노래가 인연이 되어 만났다는” 부부는 “어떤 무대보다 오늘 떨렸다”라고 말했다. 김지혜 서울난향초 교사(30)는 휘트니 휴스턴의 ‘Greatest love of all'을 힘 있는 가창력으로 소화했다. 아일랜드 킬라니에서 지난 9월8~10일 열린 30개국 참가 2011 세계아마추어가수대회(KWC·Karaoke World Championship)에 한국대표로 출전하기도 했던김 교사는 “입상은 못했지만소중한 체험”이었다고 말했다. 신혜정 경기 화성 정남중 교사(45)는 베르디의 오페라 리골렛또(Rigoletto) 중 떠난 사랑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한 ‘그리운 그 이름(Caro nome)’을 불렀다. 신 교사는 고음이 계속 이어지는 고난이도의 아리아로 정평이 난 이 곡을 청아한 성량으로 소화해 냈다. 8명의 교사로 구성된 광주 은혜학교팀(오현주, 최미현, 조은민, 박진하, 김혜지, 이영삼, 오재근, 이준형)은 아름다운 화음이 어우러진 우정의 노래(Stein Song)를 선보였다. 오현주 교사는 “지체장애학교인 특수학교 근무의 어려움을 노래로 달래는 모임”이라며 “학교 일정으로 멤버가 다 함께 하지 못해 아쉽지만 2011년을 뜻깊게 보내고자 참가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기 분당 송림중 4050 록밴드 ‘자율학습’(박병준 교사, 김우중 교사, 심원보 교사, 홍종범 졸업생, 이현창 방과후학교 강사)은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를 불렀다. 10년 역사를 가진 밴드로 성남·용인 지역의 각종 축제와 소년소녀 가장 돕기 모금행사 등 많은 공연을 통해 이미 유명인이다. 심원보 교사는 “학부모들이 많이 알아봐 주신다”며 “아이들과 눈높이를 맞추는 데는 음악이 최고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주리 서울방일초 교사(30)는 뮤지컬 헤어스프레이 삽입곡 굿모닝 발티모어(Goodmorning Baltimore)를 자신만의 톡톡 튀는 개성적인 목소리로 소화했다. 여주교육청 교직원밴드(2008~2010)로도 활동한 이 교사는 “과학 전담으로 학교에서는 이렇게 노래하는 지 모른다”며 “오늘 많이 떨 어서 아쉽다”고 말했다. 부부교사인 박영근(전주아주중 44) 박현자(서울광진초 44) 부부는 국민 가곡 ‘향수’를 불렀다. 음악을 통한 문화체험 활동을 헌신적으로 펼쳐 지난 5월 2011 한국교육대상을 수상한 박 교사는 “자녀 교육문제로 주말부부 생활을 하고 있는데 이번 기회에 부부의 사랑도 확인하고 학생과 학부모님들에게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열린음악회’에 출연하기도 한 소문난 잉꼬부부로 “도서벽지 아이들에게 음악은큰힘이 된다”는 박 부부교사는 “교사의 열정이 아이들을 바꿀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경희 서울조원초 교사(50) 82년 대학가요제 동상곡 ‘잃어버린 우산’(우순실)을 불러 7080세대의 추억을 되살렸다. 김 교사 본인인 서울교대(20회) 재학시절 MBC 대학가요제에 출전하기도 했다. “어느새 졸업한지 25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노래에 대한 열정과 사랑은 변함이 없다”는 김 교사는 “이번 음악회를 통해 젊을 되찾고 아들딸에게도 엄마에게 젊음과 사랑이 있었음을 알려주고 싶다”고 참가 이유를 밝혔다. 대전지역 교사 5명으로 구성된 밴드 ‘블리츠’(송영찬 대전복수고, 권순도 대전삼천초, 장준영 대전대암초, 강현석 대전관저고, 정영석 대전대흥초)는 YB의 ‘담뱃가게 아가씨’로 열정적인 무대를 만들었다. 지난해 제4회 공무원 음악대전 금상과 올해 7080 밴드 페스티벌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한 이 팀은 “연주를 통해 교사는 고리타분하다는 편견을 깨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공주교대 출신 밴드 샤우트(전민표 충남 소망초, 유덕수 충남 양대초, 최성태 충남 백제초, 이병호 충남 대흥초, 김은영 충남 소망초 , 전종철 충남 양당초)는 록밴드의 로망 'She's gone'을 열창했다.전종철 교사(10개월 쌍둥이 아빠)는 “30대 초중반이라 육아 등으로 그간 활동을 거의 못했다”며 “선생님음악회를 계기로 다시 의기투합해 열정을 불태우려한다”고 말했다.100% 교총회원으로 화제가 됐다. 유환삼 순천금당고 교사(46)는 셀린 디온, 웨스트 라이프 등 수많은 가수라 리메이크해 세계적 인기를 모은 'You raise me up'을 열창했다. “철인3종 경기 완주 등으로 체육교사인줄 아는 사람도 많다”는 유 교사는 인터렉트클럽(봉사단체)에서 13년째 음악을 지도하고 있다. 아이들에게 ‘누구나 할 수 있다’는 꿈을 심어주기 위해 참가했다는 송치현 부산 안남초 교사(33)는 영화 얼렁뚱땅 흥신소 삽입곡 ‘슈퍼히어로’(이승환)로 신나는 무대를 연출했다. MR에서 코러스로 학생들이 “슈퍼히어로”를 외치는 등 함께하는 무대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미디어교육을 통해 6학년 아이들과 공감하려고 노력한다”는 송 교사는 지난해 파리바게트 전국민 혼자금지 UCC공모 학교편 등에도 아이들과 함께 참여했다. 교내 행사 축제 등에서 멋진 교장선생님으로 불린다는 이재갑 충남 아산배방중 교장(59 체육전공)은 스콜피언스의 Still Loving You를 불러 객석을 열광시켰다. 학창시절부터 줄곧 노래꾼으로 불렸다는 이 교장은 “그동안은 노래경연에 나가는 것을 쑥스럽게만 느꼈는데, 앞으로는 재능기부의 기회를 좀 더 폭넓게 가져보고 싶어 참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조소현 진주집현초 교사(36)와 백회정·조선영 진주배영초 교사는 ‘꽃을 드려요’를 불렀다.고운 목소리와 화음이 돋보인이 팀의 조소현 교사는 “200여명 전교생 합창단이 올 10월 경남어린이학예술대회에서 우승을 했다”며 “큰 기쁨 준 아이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참가했다"고 말했다. 심사 위원에게 노래 제목처럼 꽃을 드려서 박수를 받기도 했다. ‘선생님 가수가 꿈’이라는 강문식 경기 수원 유신고 교사(34 국어)는 막 수능을 마친 고3 담임 제자들을 위해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OST '지금 이 순간‘을 불렀다. 강 교사는 “1학년 때부터 계속 가르쳐 정이 많이 든 제자들에게 선생님으로서 열정과 도전을 보여주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전북동요음악연구회 소속 ‘동요샘 앙상블’(정인숙 군산당북초, 유경수 진안초, 정소희 전주여울초, 정성우 전북 운주초, 양승진 계북초, 박중복 주천초, 고재경 익산고현초, 최수아 익산어양초, 김세이 군산동초, 문미애 군산용문초, 정수은 군사미룡초, 김세정 전주망성초교 남상화 무주중앙초)은 동요 메들리로 색다른 무대를 선사했다. 특히 홍민성(군산용문초․8)군이 게스트 싱어로 참여해 깜찍한 목소리로 노래를 불러 이목이 집중됐다. 정인숙 교사는 “요즘 아이들은 가요만 부르는 데 아이들에게 맞는 노래를 찾아주고 싶다”며 “아이들 정서에 맞는 동요를 만들고 기존 동요는 흡수해 소통하는 활동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성유진 가톨릭대 기악전공 강사는 재즈풍의 가요 ‘말리꽃’(이승철)을 직접 키보드를 연주하며 노래했다. 성 강사는 “EBS 프로그램을 보다가 광고를 보고 참여했다”며 “대학에 계신 분들에게도 알려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진로가 어려운 요즘 클래식 음악 전공 학생들에게 음악에 장르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 참여했다”며 “사고를 넓히면 음악의 길은하나”라고 덧붙였다. 한국삼육고 출신 여교사(김은교 서울삼육중, 장주리 한국삼육고, 전혜린 한국삼육중, 윤진 삼육대, 김은비 희산유치원 교사, 조은화, 엄은실 성신여대 간호학과)들로 구성된 아카펠라팀 ‘술람미 싱어즈’는 ‘축복송 메들리’를 아름다운 하모니로 선보였다. 매주 정기적인 연습과 공연으로 실력을 다져온 이 팀은 정식 앨범 ‘가장 귀한 선물’도 낸 바 있다. 김은교 교사는 “노래로 더 이상적인 사제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 것을 배우고 있다”며 “대회도 아이들의 응원메세지에 힘입어 참가했다”고 말했다. 유영재 경기 광주 인덕학교 교사, 김은광 인덕학교 교사, 박영민 삼육재활학교 교사, 이승민 서울삼육고 교사의 무반주 'Satisfied'는 정말 만족스런 무대였다. 고교 동창생으로 지적장애학교, 지체부자유학교 등에 근무하고 있는 이들은 “이번 대회 공모를 보고 뭉쳤다”며 “좋은 성과 있으면 계속 모여서 아이들에게 희망주는 활동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2008년부터 활동해온 공무원 동아리 수원역밴드 소속 교사들로 결성된 SW BAND-T(임동희 경기 동양초, 강병호 삼일상고, 하나영 영통초, 박지호 반송고, 이경림 안산상록중, 김우겸 대구성곡초)는 그룹 봄여름가을겨울의 ‘어떤이의 꿈'을 불렀다. 박지호 교사는 “수원역 길거리 공연, 공부방지원 등 행사에 참여해 왔다”며 “학생들에게 꿈을 주고 싶어 이 노래를 선곡했다”고 말했다. 김대근 부산 삼성중 교사(32 음악)는 G. Bizet의 오페라 카르멘 중 ‘투우사의 노래( Votre toast, je peux vous le rendre)를 불렀다. 2004년 엄정행 전국성악콩쿨에서 전체 대상을 받기도 한 김 교사는 “비록 오페라 무대는 아니지만 오페라 주역가수가 되고자 했던 학창시절의 꿈을 펼쳐보고자 참가하게 됐다”며 “졸업 후에도 음악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즐겁게 수업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부부교사인 정상원 서울반포초(30) 교사와 김희영 서울 반원초 교사는 영화 바닐라스카이 속 몽환적 사랑을 담은 자작곡 ‘바닐라 스카이’를 선보였다. 정 교사는 그동안 2001년부터 피아니스트와 서울퓨전오케스트라 음악감독으로 활동해오다가 3집 앨범에 김 교사가 보컬리스트로 참여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올해 부부의 연을 맺은 정 교사 부부는 결혼과 동시에 4집 앨범을 발표했을 정도로 음악에 대한 깊은 사랑을 갖고 있다. 여성 5인조 밴드 ‘일낼라세션’(이혜영 전북 진안초, 김윤영 안산서초, 김경은 임실운암초, 홍승민 전북 진안초, 김세란 부안하서초, 김창현 전주교대 4학년)는 가요 ‘담뱃가게 아가씨’에 최고 신부감이라는 여교사의 애환을 담은 개사곡 ‘여교사 별곡’을 불러 웃음을 줬다. 2006년 MBC 대학가요제 본선에 진출하기도 했던 이혜영 교사는 “여교사의 말하지 못한 내면을 담아 시원하게 알리고 싶어서 참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심사위원장 김남윤 W필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은 “선생님들이 이렇게 많은 끼를 어떻게 담아두고 있었는지 모르겠다”며 “곡 해석, 분위기와 표현력, 교육적 의미, 무대 자세, 발전 가능성 등에 중점을 둬 심사했다”고 말했다. “8팀을 가린다는 것이 쉽지 않았다”며 “12월27일 본 대회에는 많은 분들이 오셔서 멋진 선생님들의 무대를 즐기고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제 수능시험이 끝났다. 가장 먼저 축하를 해주고 싶다. 여름에도 엉덩이에 땀띠를 참아가며 공부했던 너의 인내력에 박수를 보낸다. 한편으로는 실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 학생들도 있지만, 일단은 마음을 가라앉히고 생각을 가다듬어 보기 바란다.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새로운 계획을 세우는 것도 우리의 몫이다. 다만 걱정되는 것이 있다. 시험이 끝났다고 본분을 잃는 것은 잘못이다. 수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아 교실이 어수선한 것은 이해하겠다만, 우리가 지켜야 할 것은 지켜야 한다. 우선 지각도 안하던 너희들이 갑자기 등교 시간을 안 지키고 있는데 잘못 된 생각이다. 듣기로는 어른 흉내 내는 아이들이 많다고 한다. 일부는 거리에서 몰려다니며 흡연에 음주까지 한다고 하는데 걱정스럽다. 너희들은 즐거움을 누리고 여유 있는 시간을 보낸다고 한다. 그리고 그 동안 억눌렸던 마음에서 벗어나 자유를 누린다고 한다. 그러나 휴식과 학생 신분을 벗어나는 것은 다르다. 그것은 휴식이 아니고 잘못된 길로 가는 것이다. 너희들은 수능 시험을 끝냈을 뿐이지 아직 학생이다. 학생으로서 책임이 따르고 해서는 안 될 일이 있다. 조금만 있으면 어른이 되는데 굳이 벌써부터 어른 흉내를 낼 필요도 없다. 수능 시험은 대입 시험의 첫 관문일 뿐이다. 아직도 갈 길이 멀다. 마지막 3학년 기말고사가 남아 있고, 대학에 따라서는 논술 시험과 면접시험이 있다. 최후까지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 수능 시험이 끝나면서 사물함에 책을 모두 버리고 어찌할 줄 모르는데, 오히려 이 순간을 기회의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 여유 있을 때 돌보지 못한 나를 챙겨 보는 것은 어떨까. 그동안 공부하느냐 정신없이 달려왔다. 이 기회에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답을 찾는 노력을 해 보아야 한다. 그리고 ‘내 인생의 목표는 무엇인가?’ ‘나는 앞으로 이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라는 인간의 본질에 대한 질문을 끊임없이 던져야 한다. 그리고 책을 읽어야 한다. 책은 영원한 나의 스승이다. 책을 통해서 세상을 읽고, 세상으로 통하는 문을 열어야 한다. 지금까지는 학습의 도움을 주기 위해서 책을 읽었지만, 이제는 나의 생존을 위해서 읽는 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책을 선택해야 한다. 선생님이 얼마 전 김난도 교수의 ‘아프니까 청춘이다’를 읽었는데, 너희들에게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어른들이 공부는 끝이 없다고 하는데 맞는 말이다. 대학을 가는 것으로 공부가 끝난 것이 아니라,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이제부터 하는 공부는 선생님이 도와주지도 않는다. 오직 나만이 나를 통제하고 내가 나를 이끌게 된다. 학창 시절에는 그 모든 것을 부모님이, 그리고 선생님이 챙겨주셨지만, 지금부터는 내가 모두 챙겨야 한다. 내가 필요한 것을 찾아 공부하고, 유혹에서도 스스로 벗어나는 힘을 발휘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앞으로의 삶은 내 책임이 더 막중하고, 나를 더 힘들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대학생이 되면 어른이 된 것처럼 행동하는데, 사실 요즘 어른들은 젊은 세대에 대해 걱정을 많이 한다. 몸집은 커다랗지만 막상 말을 해 보면 생각도 표현도 다듬어진 것이 없다. 진정성도 부족하고, 엄숙함도 없다. 끈질긴 면도 없고 인내심도 없다. 공부는 잘해서 소위 일류대학에 가도 오피스텔 하난 계약도 못한다. 그 말은 아직도 한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시험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주변에서 채점을 해보고 미리 실망하는 학생들이 많이 있다. 그러나 그것은 오히려 자신의 인생에 마이너스다. 수능 시험은 대학을 가기 위한 시험이지 인생의 전부를 결정짓는 시험은 아니다. 결과를 반성하는 것은 좋지만 실망은 금물이다. 너무 낙담한 나머지 학창 시절 공부를 한 것까지 후회하는데 그럴 필요가 없다. 뜨거운 여름을 이기고 오랜 기간 준비해온 수능의 경험은 앞으로 더 넓은 세상을 살아가는데 밑거름이 되리라 확신한다. 공부가 안 된다고 고민하면서도 스스로 절제의 밤을 밝히며 책상 앞에 있었던 추억은 앞으로의 삶의 순간에서 만나는 나태와 안일을 이겨내는 방패가 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수능 공부를 위해 외우고 풀던 그 많은 지식은 점수를 떠나 삶을 윤택하게 하는 자양분이 되고, 나아가서는 인생의 해법을 찾는데 도움을 준다. 사실 우리나라 고등학생들은 누구나 수능 시험을 보기 때문에, 이 일을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 일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누구나 몇 번은 포기하고 싶었던 기억이 있다. 다시 말해서 수능 시험 준비를 위해 최선을 다한 경험은 앞으로 어떠한 어려운 일도 너끈히 헤쳐 나갈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검증 받은 것이다. 수능 시험이 끝났다고 방황하는 것은 뚜렷한 목표 의식이 없기 때문이다. 새로운 목표를 정하고, 자신의 꿈을 다져야 한다. 그동안 공부하느라고 스스로 절제하던 마음가짐과 인내심을 발휘해 미래의 삶에 도전을 해야 한다. 날씨가 점점 쌀쌀해지고 하늘빛도 더욱 차갑게 느껴진다. 그동안 공부하느냐고 몸이 많이 유약해졌다. 요즘 한가할 때, 산에도 올라보고, 찬 새벽 공기를 마시면서 거리도 뛰어보기 바란다. 거듭 말하지만, 공부가 끝난 것이 아니다. 독서와 함께 자기 자신을 찾는데 힘쓰고, 내면이 더욱 익어가는 인생 설계를 해야 한다. 운동이나 기타 취미 활동을 통해 잘못된 유혹에 발목을 잡히지 말아야 한다. 선생님은 다시 한 번 너희들에게 축복의 박수를 보낸다. 그동안 열심히 공부하고, 따라준 것에 고마움을 느낀다. 그리고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너희들에게 무한한 기대감을 갖는다. 꼭 당당한 삶의 길로 걸어가라.
지구의 온난화 현상이 심각하다. 지구의 온난화 현상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구의 온난화로 인한기상이변이 여러 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더 늦기전에 우리 스스로 노력해야 재앙으로부터 예방이 가능하다. 학교에서도 화석연료의 사용을 줄이고 자연에 순응하는 삶을 가르쳐야 한다. 그것이 우리가 공존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마산제일고등학교에서는 2012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11월9일 1·2 학년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3학년 학생들을 격려했다. 교내에는 고득점을 기원하는 동문, 학부모, 교직원들의 격려 현수막이 걸려있고 수험장으로 떠나는 선배들을 위해 후배들은 현관에서 교문까지 양편으로 도열해 그동안 수고한 선배들에게 박수를보내고 힘찬 구호를 외치며격려하였다.
학생 담배를 압수하던 52살의 중학교 교감이 학생에게 맞았다고 크게 보도된 11월 8일 경기도교육청 자유게시판에 이런 글이 떴다. '교감도 패는 학생들…학생인권, 공짜밥…교육감 차례' 한 마디로 이젠 학생들에게 교육감이 얻어터질 차례라는 것이다. 잘못된 교육정책이 부메랑 되어 교육감이 당해 보아야야 한다는 것 아닐까? 그래야 교육감이 교육을 잘못 이끌고 있다고 깨닫게 될 것인데…. 그 글을 올린 심ㅇㅇ 이라는 분은 11월 6일에도 '스승 패는 권리 보장…패륜교육 선동 교육감'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썼다. 교감 패는 학생들 이젠 교육감도 팰까? 아니다. 학생을 지도하는 교장까진 팰 수는 있어도 교육감은 패지 않는다. 패지 못한다. 학생을 학교 현장에서 직접 지도하지 않으니까? 현장에서 지도하는 사람이 당하게 되어 있다. 이젠 학교에서 생활지도는 교원의 손을 떠난 것은 아닐까? 최고 교육수장이 학생들을 지도하지 말라고, 포기하라고 선언한 바와 다름 없는데, 교사들의 손과 발을, 그리고 입을 다 묶어 놓았는데 일선 학교에서는 교육하려고 든다. 그러다가 당하는 것이다. 학생이나 학부모에게 폭행 당하는 것은 일상사다. 학생지도하다가 징계를 당하기도 한다. 학생인권을 강조하다 보니 교권이 하도 수난을 받으니까 경기도교육청에서도 그것을 인정했나 보다. 교육청에서 이상한(?) 책자 하나를 만들었다. 이름하여 '교권보호 길라잡이'(2011년 8월 발행. 발행인 경기도교육감 김상곤). 이 책을 본 교장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그 책 46페이지 읽어 봤어? 말도 안 되는 내용이야!" 도대체 무슨 내용일까? 소제목이 '학생 지도 이전에 이걸 꼭 기억합시다'. 내용은 "학생지도로서 훈육 사유를 학생에게 분명히 인식시키고 학생의 동의를 얻은 '훈육동의서'를 학부모에게 고지한다." 훈육을 하지 말라는 것과 같다. 교육을 포기하라는 것과 다름 아니다. 모 고교 교장이 변호사인 학교운영위원장에게 이것을 보여 주니 "이것은 교육을 하지 말라는 것과 똑같다" 는 말을 들었다고 전한다. 지금 학생지도를 하는 교사들이 길라잡이에서 안내한 절차를 지키고 있는지? 교육청에는 이것이 실행 가능한 것이라고 생각하는지묻고 싶다. 학생들은 이미 알고 있다. 교사들에게 어떤 행위를 하여도 처벌할 수 없다는 것을, 종이 호랑이라는 것을 다 알고 있다. 누가 이렇게 만들었나? 그렇다면 대책은? 이제 생활지도는 학교와 선생님들 손을 떠났다. 학교에 경찰이 상주하여 맡아야 한다는 이야기가 설득력이 있다. 교육망가뜨리기에 앞장서는 좌파교육감, 교육을 뿌리째 뽑아 패륜아를 양산하고 있다는 지적을 귀담아 들어야 한다. 교육감은 학생교육을 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보냈는데 일선에서는 그것을 알지 못하고 계속하려 든다. 한쪽에서는 교육 망가뜨리기에 힘을 합치자는데 학교에서는 교육을 바로 세우려 한다. 그러다가 학생들에게 얻어맞는 것이다. 슬픈 학교 현장이다. 어떻게 하면 교육감의 마음이 학교현장 교원들에 그대로 전달될 수 있을까? 책자로 활자화하여 확실히 각인시키고 보급하였는데 학교에서는 읽지도 않는단 말인가? 교육감의 진심을 교원들이 그렇게 몰라준단 말인가? 이심전심이 이렇게도힘들단 말인가?교육감은 답답하다.
경인교대 총동문회 원로동문회(회장 이장하) 회원 39명이 11월 10일 세계문화유산의 도시 수원을 찾았다. 필자는 지난 2월까지 경인교대 총동문회 홍보국장을 맡은바 있어 또 현재 경기지역 동문회 부회장으로서,고향 수원에 재직하고 있는 현직교장으로서 선배님들을 맞이해동행취재했다. 9:30 인천, 서울, 경기 등 각 지역에서 모인 동문들이 수원 지하전철역 매표소앞 만남의 광장에 모였다. 대략 연세가 70, 80대 분들인데 정정하기만 하다.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이교완 국장님께 여쭈어 보니 경인교대(전 인천교대) 전신인 개성사범 1회부터 인천사범 11회까지 모였다 한다. 가장 어리신 분이 68세이고 최고 연장자는 84세란다. 10:00 지상으로 나오니 역앞에 수원 씨티투어 버스가 대기 중이다. 수원 화성코스는 1일 2회 10:00, 14:00 운행하고 있는데 경로우대 요금은 5천원이다. 퇴직한 교직자들이라서그런지 여행관광안내소에 들러 안내 팜플렛을 하나씩 들고 있다. 버스에 승차하니 차량 내에도 안내 책자가 구비되어 있다. 10:10 제일 먼저 도착한 곳은 경기도청 후문 가까이에 있는 팔달산 입구. 비탈길을 올라서니 성곽을 만나게 된다. 정조임금의 효심이 담긴화성이다. 문화유산해설사로부터 안내 설명을듣고 '효원의 종'을 거쳐 서장대로 향한다. 이 곳에 오르면 수원시내가 한 눈에 보인다. 11:00 화성행궁 도착. 무예24기가 관람하였다. 이것은 정조대왕 때 체계적으로 정리된 민족전통 무예다. 이어 화성행궁을 둘러본다. 봉수대, 정조대황이 처소, 정조대왕의 어머니 혜경궁 홍씨에게 드리는 진찬연 모습 등이 시선을 끈다. 울타리가 붙어 있는 역사 100년이 넘는 신풍초교가 역사속으로 사라진다는 소식에 안타까움을 금하지 못한다. 12:10 연무대에 도착하여 화성열차를 탑승. 방화수류정, 화홍문을 거쳐 장안문, 장안공원에 도착하였다. 화홍문과 방화수류정은 현재 보수공사 중이라 관람하지 못하였다. 12:30 수원에오면 갈비를 먹어야 제격이다. 장안문 인근에 있는 '옛수원갈비집'에서 갈비탕으로 점심을 들다. 갈비탕 그릇속에 갈비가 꽉 차 있다. 고기도 연하다. 가격표를 보니 8000원.이 정도 가격이면싼 편이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13:30 원래 계획대로라면 각자 귀가가 맞는데 필자의 제안으로 '수원 마을 만들기'(일명 마을 르네상스) 모습을 견학하기로 했다. 운동도 할 겸 장안문을 거쳐 화홍문으로 향한다. 수원 마을만들기 김창범 단장의 소개로 이범선 행궁동장이 안내를 맡았다. 14:00 화홍문에서 동장이 안내를 하는데 수준급이다. 교재연구(?)가 잘 되어 있다. 이어 행궁동 골목골목을 안내하는데 낙후된 지역을 벽화 예술로 승화시킨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대안공간 눈' 이윤숙 대표가 이어 받아 안내를 한다. 이제 수원은 예술의 도시다. 때마침 임종길, 박정신 미술전이 열리고 있다. 15:00 귀가 시간이다. 이응주(82, 전 용인교육장)은 "선조들의 발자취를 이 곳 수원에서답사할 수 있다는 것에 의의가 깊다"며 "나라꽃 무궁화와 오얏나무를 볼 수 있었으면 더욱 좋겠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완교 사무국장은 "세계문화유산은 학생들의 체험학습 장소로 적격"이라며 "마을 르네상스가 친환경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인상적이다"라고 말했다. 경인교대 총동문회 원로동문들의 수원 방문 모습을 스케치해 본다.
충북학생교육문화원(원장 민덕식)이 수능 시험을 치른 고3 수험생들을 위해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를 공연한다고 밝혔다. 공연은 이달 14일(월) 2회(오전 10시, 오후 2시) 이뤄질 예정이며, 고3 수험생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고 한다.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흔적없이 사라진 하반신 마비환자를 찾아가는 이야기로 추리극과 같은 흥미로운 내용으로 구성되어, 관객에게 큰 재미를 선사하고 한바탕 웃음과 함께 아련한 감동을 선사할 작품이다. 학생교육문화원은 문화 소외지역에 있는 학교를 우선적으로 배려하여 관람 학교를 선정하고, 선정된 학교에는 차량도 지원할 예정이라고 한다. 한편, 문화원 관계자는 “가슴이 따뜻해지는 감동과 재미가 있는 공연으로 수능 시험 준비로 심신이 피로했던 고3 수험생들이 그 동안의 수능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세상이 변하길 바란다면 자신부터 변해야 한다"는 말이 있다. 요즘처럼 급변하는 세상에서는 모두가 시각을 다투어 변하고 있다. 삼성 이건희 회장은 아내와 자식 빼고는 다 바꾸어야 한다고 했다. 이처럼 변화는 발전의 원동력이며 변화 없이 살아남기 힘든 세상이 된 것이다. 이 같은 변화는 우리 교육에도 이젠 선택이 아니라 필연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교육환경이 변하고, 학생도 교사도 학부모도 변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요즘 교사들은 과거와 같은 자료나 방법으로는 지도하기 어렵다는 소리가 나온다. 세상의 변화 속도만큼 교육도 변화한 것이다. 오늘날 교사들은 급변하는 교육환경의 변화를 빠르게 직감하고 이에 맞는 적응력을 갖추어야 변화의 차를 능동적으로 극복할 수 있다. 변화를 싫어하는 교사들에게 변화는 스트레스, 중압감, 희생, 부조화 등 심리적으로 도전을 받게 된다. 이러한 도전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교사 자신이 자기관리를 통해 학생이나 학부모로부터 먼저 마음을 여는 태도가 필요하다. 교사는 학생들을 지도하고 통솔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이 열린 마음으로, 학생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어야 한다. 이렇게 교사가 새로운 환경에 능동적으로 적응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생각과 생활방식을 바꿀 수 있고, 학생의 생각을 긍정적으로 이해하는 공감역량이 있어야 변화에 대한 저항력을 줄일 수 있는 것이다. 교사의 공감력은 학생들을 긍정적인 감정으로 이해하고 학생과 건전한 인간관계를 형성함으로써 교육성과를 효과적으로 얻을 수 있다. 그러므로 교사는 학생과 학부모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그들의 감정에 주파수를 맞추어야 공감하여야 학생들도 교사를 존경하는 마음으로 공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이처럼 공감은 쌍방의 감정 교류를 통해서 일어난다. 공감하는 교사는 학생들을 따라오게 지휘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 스스로 교사의 마음을 읽고 교육목표를 향해 움직이게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교사가 학생을 이해하고 학생들에게 한 발짝 더 다가서는 자세가 중요하다. 과거와 같이 교사의 권위적인 태도보다는 동료나 친구의 입장에서 소통하고, 학생 스스로 자기 학습목표를 향해 노력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학습동기를 높여 주는 것이다. 이처럼 공감은 학생들의 자발적인 학습참여를 바탕으로 높은 학습의욕과 성취감을 갖게 하고 자기주도적인 학습력을 기르는 것이다. 교사와 학생의 공감은 서로의 생각을 인정하고 이를 이해함으로써 하나가 되며, 이러한 하나는 교육에 대한 기대감과 책임감을 갖게 하여 교육력을 높일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공감은 쌍방이감정을 이해하는크기만큼 깊은 공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교육에 있어서 공감은 교사와 학생의 감정과 정서의 이해에서 출발한다. 교사가 학생을 이해하고 학생이 교사를 이해하는 교육은 어떠한 어려움과 희생이 있어도 함께 헌신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공감은 교사와 학생 간의 이해와 신뢰를 바탕으로감성 교류를 통해서 이루어진다. 요즘 우리 교육은 학생, 학부모로부터 많은 갈등을 겪고 있다. 이러한갈등의 대부분은 학생이나 학부모의 생각과 가치관의 차이에서 나타난다. 그러므로 교사와 학생, 그리고 학부모가 공감하는 힘이 필요한 것이다. 공감하는 교사가 되려면 과감히 변화를 선택하여 '공감의 힘'을 발휘해야 한다. 그래서 학생의 눈높이에서 이들의 감정에 주파수를 맞추어 학생의 경험, 정서 상태, 생각의 관점에서 서로 이해하고 느끼는 공감리더십이 필요하다. 사실 교사가 학생들과 공감하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우선 교사는 성인이고 학생은 미성숙자이므로 세대차를 뛰어 넘어 이들의 감정을 이해해야 공감할 수 있다. 이처럼 공감은 기존의 인식이나 권위를 파괴할 수 있어야 가능한 것이다. 따라서 교육은 학생들에게 얼마나 많은 학습내용을 배우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좋은 교사와 만남을 통해 삶의 행복감은 함께 나눌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한 것이다. 그러므로 훌륭한 교사는 학생의 삶의 좋은 멘토가 되어야 한다. 이러한 멘토는 바로 학생과 공감할 수 있어야 하며 공감적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교사이어야 한다. 즉, 학교에서 교사의 공감리더십은 학생들과 감성적 교감을 나눌 수 있는 능력을 갖게 하는 경청, 긍정적인 태도, 기쁨, 배려, 감사, 순종을 통해 발휘할 수 있다. 아울러 교사는 학생의 입장에서 그들의 감정을 이해하고, 학생의 눈높이에서 그들을 바라보며,쌍방 소통할 수 있어야 지금과 같은갈등을 줄일 수 있을것이다.
몇 년전부터 대학입시에 대한것이 '한국대학교육협의회'라는 곳으로 이관되었다. 입학사정관제 도입에 정부의 개입이 있었지만 그 비율을 자율적으로 정하도록 하고 있다. 물론 입학사정관제의 시행으로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는 것이 현실이긴 하지만 그래도 대학에 자율권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비율이나 선발방법 등을 대학에서 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입학사정관제는 물론 수시, 정시전형을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서 관장하고 있다. 이것이 현재 우리나라 대학입시의 현주소이다. 그런데 유독 수능시험만은 교육과정평가원에서 출제와 시행, 결과통보까지 관리·감독을 하고 있다. 그렇게 하다보니 시행장소도 일선중·고등학교가 되고, 감독관 역시 중·고등학교 교사들이 맡아서 하고 있다. 시험은 여러사람 중에서 특정한 사람을 선발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누군가를 합격시키고 누군가를 불합격 시켜야 하는 것이 시험인 것이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은 명칭과 달리 등급을 따지기 때문에 명칭처럼 수학능력을 측정하는 것이 아니고, 평가를 통해 등급을 매기고 이를 가지고 대학에 진학하는 것이다. 실제로 시험을 보는 학생들은 수능결과가 대학합격의 당락과 직결되게 된다. 학생들을 선발하는 곳은 대학인데 시험의 출제와 시행, 결과통보는 국가기관이라 할 수 있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도맡아서 하고 있는 것이다. 과연 이런 일련의 체계가 제대로 된 것으로 볼 수 있는가. 그렇지 않다고 본다. 대학에서 유능한 학생들을 선발하는데, 시험을 주관하는 곳과 선발하는 곳이 다르다는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 공무원시험도 그렇고 기업체의 선발시험도 결국은 인재를 선발하는 곳에서 주관하고 있는 현실과도 동떨어진 것이다. 평가부분에 대한 국가기관의 역할 때문에 계속해서 이런 체계로 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구체적으로 최소한 평가권은 국가에서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논리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시대가 변했다. 국가에서 모든 것을 주관했던 시대와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학생 선발권을 대학에 넘겨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갑작스런 학생선발권을 대학에서 넘겨받기 어려울 수도 있다. 그러나 단기적은 아니더라도 중기적으로 검토되어야 할 문제이다. 장기적인 과제는 아니라고 본다. 이와 관련하여 좀 다른 이야기 하나를 덧붙이겠다. 대학진학을 원하는 학생들을 선발하는데, 시험장소가 대학이 아닌것도 의아스럽지만 감독관을 중·고등학교 교사들이 하는 것은 더욱더 의아스럽다. 특히 각 시·도교육청이 업무가 마비될 정도로 수능업무에 매달리는 것도 이해하기 어렵다. 또한 감독관 역시 교사들이 도맡아서 하는데, 대학에 진학할 학생들을 선발하기 위해 실시되는 수능에서 대학교수나 교직원들이 감독업무를 하는 것이 맞는 것이 아닌가. 장소 역시 전국의 수많은 대학에서 실시해야 하는 것이 옳은 방법이 아닐까. 수능시험을 보는데 왜 대학이 아닌 일선학교와 교육청이 업무과중을 겪어야 하는 것인다. 수시전형에서는 해당대학에 아무리 많은 학생들이 지원해도 대학 자체적으로 시험을 실시하여 무리없이 선발하고 있다. 그렇다면 수능시험 역시 대학에서 맡아서 시행해도 된다는 이야기가 된다. 출제부터 시행까지 대학에서 맡아서 하지 못할 이유가 전혀 없다. 지금의 수능체계를 그대로 유지하되 장소와 감독관만 바꿔도 중·고등학교의 수업결손을 막고, 교사들의 감독부담을 덜 수 있다. 이렇게 하기 위한 전제조건은 있다. 대학에 평가권을 넘겨야 한다. 대학에 평가권을 넘긴다고 해서 지금의 체계를 무너뜨리자는 이야기는 아니다. 같은 방식으로 실시하더라도 대학입시를 관장하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수능관련 업무를 넘겨주자는 이야기이다. 학생은 대학에서 선발해 가는데, 시험 실시에 관한 것은 교육과정평가원이 관장하고 감독과 장소를 중 고등학교로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물론 필자가 잘 모르는 일련의 상황들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겉으로 드러난 것만 놓고 볼때는 현재의 수능관리에 관한 부분은 개선되어야 옳다. 전국에 4년제 대학의 수만 100개가 넘는다. 이들 대학에서도 학생선발을 위한 종합평가 성격인 수능관리가 가능하다고 본다. 앞으로 발전적인 개선안이 필요하다고 본다.
한때 열린교육이 전국적으로 열화와 같이 확산되었다가 썰물처럼 빠져나갈 즈음 교육계에 '8판 시리즈'라는 게 있었다. 그 중에 2판은 교사가 학생지도 영향력을 상실한 상태에서 나온 '개판'으로 학생들을 일컬었다. 3판은 초등학교 어린이들까지 마음에 안 드는 담임선생을 바꿔 달라고 집단행동을 할 때 '이판사판' 주로 평교사들에 해당되는 말이며, 4판은 이랬다, 저랬다 변덕 부리는 입시제도로 어수선한 난장판 교실은 '난장판', 6판은 발언권이 높아져 신바람 나는 교원단체와 학부형 단체는 '살판', 8판은 얼굴에 철판 깔고 위에서 시키는 대로 밀어붙이는 교육전문직을 '철판'이라 일컬었다. 이렇듯 폭풍처럼 몰아쳤던 열린교육의 현실을 표현한 '8판 시리즈'가 끝나는가 했더니 오히려 더 심각해진 사태가 교육현장에 벌어지고 있다. 지난 9월 국감자료로 교육과학기술부가 제출한2006~2011년 4월 교권침해 처리 현황에 따르면이 기간에 1214건의 교권침해 사례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교사에 대한 폭력협박사례는 351건(30%)이었다. 2006년 7건에 불과했지만 2007년 36건, 2008년 51건, 2009년 74건, 2010년 146건, 2011년 1~4월 37건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가해자’가 학생인 사례가 280건(80%), 학부모가 56건(16%)이나 되었다. 교사를 때리거나 협박한 학생과 학부모에 대한 조치는 대부분 교내 사회봉사(32%)로 그쳤다. 학생과 학부모가 교사를 때리거나 협박하는 사례는 최근 5년 새 21배로 늘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에 대한 처벌은 대부분 봉사활동이나 특별교육을 받는 정도로 끝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를 본 교사들이 학교를 옮기거나 병가를 냈고, 심리치료를 받은 것과 대조적이다. 작년 통계에서 초등학교 여교사는 13만2000여명으로, 초등학교 교사의 75%를 차지했다. 중학교 여교사 비율은 65.7%, 고등학교 44.3%였고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한다. 가뜩이나 교사의 권위가 흔들리는 교실에서 여교사들을 함부로 대하는 학생이 많아 걱정이 커가고 있다. 지난해 남학생이 여교사를 때리거나 목을 조르고 침을 뱉는 사건이 세상에 알려진 것만 여덟 건이나 된다. 최근 사태들은 교사들이 교육자로서 자율성을 가지고 학생의 사람됨을 만들어갈 수 있는 정상적인 교육활동을 할 수 있는지 반문하고 싶다. 학생들이 교사들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상황이 늘고, 이에 대해 학교가 무방비 상태가 된 것과 관련해 그 원인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학생 체벌 금지나 학생인권조례제정 등이 크게 일조하였다는 의견이 많다. 그러나 자율과 경쟁을 부르짖는 현 정부가 경쟁 위주의 시도평가와 학교평가 그리고 학력평가로 인해 인성교육이 실종이 되어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는 여론 또한 만만치 않다. 성과급 배분을 기준으로 한 시도평가와 학교평가 및 학력평가는 정책의 파급효과를 신중하게 따져보지 않은 채 국민여론을 의식하여 학교와 교사에게 취해지는 일방적 정책으로 인성교육보다는 실적을 위해 비교육적인 행태가 교실붕괴를 가속화 시키고 있다고 보는 것이다. 교권은 교사들이 지위나 권위를 누리기 위해 필요한 것이 아니라 학생들을 올바르게 지도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학부모의 자기 자녀에 대한 과잉보호와 학생들의 자기중심적 사고 및 행동이 학교에서 교사의 교육활동과 갈등을 불러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학부모들도 교원들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꾸어야 한다. 그들의 자식을 가르치는 선생님을 믿지 못하면 어떻게 교육이 이루어진단 말인가. 매 맞는 교사를 계기로 정치권이나 행정당국은 폭행당한 교사의 인권침해와 교권보호 차원에서라도 아니 선량한 대부분의 학생들의 학습권 보호를 위해서라도 ‘교원의 교육활동보호법’이 시급히 입법화 되어야 한다.
각종 연수나 강연을 주관하는 사람들이 가지는 공통된 고민이 하나 있다면 참석자들이 대체로 앞자리를 휑하니 비워두고 뒷자리부터 앉는다는 점이다. 여러 번 안내를 하고 협조를 구해도 여전히 이러한 문제점은 반복된다. 어떻게 하면 이러한 고민들을 해결할 수 있을까?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로 재직 중이며, 베스트셀러 '넛지'로 잘 알려진 캐스 R. 선스타인 등에 의하면 다른 사람의 행동을 ‘처벌’이나 ‘규제’, ‘물질적 유인’ 없이도 부드러운 개입, ‘넛지(Nudge)’로 해결할 수 있다고 했다. 암스테르담 스키폴공항에는 남자소변기 중앙에 파리모양 스티커가 붙어있다고 한다. 소변기 밖으로 새어나가는 소변량을 줄이려는 작은 아이디어였지만 놀랍게도 소변이 밖으로 튀어나가 주변을 어지럽히는 일의 80%나 줄었다고 한다. 남자들이 소변을 보면서 파리모양의 그림을 맞추려고 가까이 다가서서 소변을 보게 됐고, 전보다 흘리는 양을 현저히 줄인 것이다. 화장실을 깨끗이 쓰라는 경고가 필요없게 된 것이다. 반발을 일으키는 경고나 금지없이, 심지어 이익을 주는 인센티브를 제공하지 않아도 대상의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넛지의 힘'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남자가 흘리지 말아야할 것은 눈물뿐이 아닙니다’라는 문구를 적어 놓아 화장실을 이용하는 남자들에게 잠깐의 미소를 짓게 하지만 실행력은 미미한 수준이다. 다시 처음의 문제로 돌아가 보자. 연수나 강의 시 연수자들을 앞으로 앉게 하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첫 번째 방법은 가장 흔한 방법으로 ‘앞으로 앉아 달라’라는 부탁일 것이다. 하지만 이는 잘 알다시피 별 효과가 없는 방법이다. 좌석에 이름표를 붙이는 방법은 어떨까? 첫 번째 방법에 비해 효과는 높지만 별로 기분이 좋지는 않은 방법이다. 출석 여부 확인이 편리하고 앞에서부터 앉게 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지만 의도와 달리 타율적이며 참석자를 통제하려는 인상을 받을 수도 있다. 세 번째 방법은 시중에서 물건을 묶을 때 사용하는 빨간 비닐 끈으로 전체 좌석 중 중간부터 맨 뒷줄까지 테두리를 칭칭 감아서 앉지 못하게 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지난 번 교육청 연수 때 두 차례나 직접 경험한 방법이다). 세번째 방법은 효과는 강력하지만 매우 불쾌감과 모욕을 유발하는 방법이다). 참석자는 절대로 비닐 끈 안에 있는 자리에 앉을 수도 없지만 앉지 않더라도 결코 유쾌하지 않다. 오죽하면 이렇게 할까라는 생각을 해볼 수도 있지만 열 번 양보를 해도 썩 기분이 내키지 않는다. 참석자를 앞에서부터 앉혀서 연수의 효과를 높이는 것이 목적이라면 이런 경우 어떻게 해야 할까? ‘넛지’를 이용하면 된다. 가령 연수 책자를 앞좌석부터 참석인원수 만큼 놓아두는 것이다. (절대적인 방법은 아니겠지만) 그러면 대부분 앞좌석부터 앉을 가능성이 높다. 또 다른 방법은 전체 좌석 중 앞부분은 불을 켜고 중간 이하부터는 형광등 불을 끄는 것이다. 연수자들은 자발적으로 유인물을 볼 수 없는 어두운 곳보다는 밝은 곳에 앉으려고 앞쪽으로 이동을 하게 될 것이다. 결코 불쾌한 감정이나 모욕감을 갖지 않게 될 것이다. 우리는 이미 일상생활에서 부지불식간에 많은 넛지를 경험하고 있다. 냉장고의 문을 제대로 닫지 않았을 때 들리는 경고음, 현금인출기에서 카드를 빼지 않으면 돈이 나오지 않아 카드분실을 예방하는 것, 은행에서 번호대기표를 발행하여 줄을 서느라 번거롭던 일을 해결한 것, 전기절약을 유도하는 컴퓨터의 화면보호기, 대형 할인점에서 카트 사용 후 제자리에 갖다놓으면 100원짜리 동전을 되돌려 받아 카트정리를 도모하는 일, 사용자가 일어나지 않으면 계속 도망을 다니며 숨어 기상을 유도하는 자명종시계 ‘클리커’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문제는 사람이 아니라 상황이다. 교육현장에서, 그리고 교실에서 부드럽지만 강력한 많은 ‘넛지’가 기다리고 있다. 지각을 자주하는 학생, 숙제를 안 해오는 학생, 유난히 소란한 교실 등 오늘도 넛지를 필요로 하는 교육상황은 계속 진행 중이다. 부드럽지만 강력한 넛지로 리드하는 교육이 필요한 시점이다.
경기도청소년활동진흥센터(서재범 소장)의 제14회 경기도청소년자원봉사대회 시상식이 11월 11일(금) 10시 30분 수원 라마다호텔 프라자에서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있었다. 수상자는 자원봉사 활동과 사진 분야로 나뉘어져, 서류심사와 심층면접 심사를 통하여 선정되었다. 이 자리에서 여성가족부장관상, 경기도지사상 , 경기도교육감상, 경기도의회의장상, 경기일보대표이사회장상, 경기도청소년활동진흥센터장상 등 31명의 개인과 12개 팀이 영예의 수상을 했다. 이번 행사는 1부 시상식과 소장의 환영사,경기도지사의 축사, 2부는 4명의 사례발표, 단체 사진 촬영, 3부는 점심식사 순으로 진행됐다. 이 날 시상식에는 정의돌 경기도아동청소년과 과장, 고양시 새마을회 박동빈 회장, 율전중학교 이영관 교장, 전국주부교실 경기도지부 박명자 회장을 비롯해 학부모, 수상자 가족이 참석해 수상을 축하했다. 경기도청소년자원봉사대회는 청소년자원봉사활동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를 고취시키고 청소년들의 자발적인 참여 의식을 향상시키기 위해 매년 실시되는 축제로서 지역사회의 모범적인 청소년 및 지도자, 청소년 동아리를 발굴하고 시상하여 청소년들의 봉사활동 참여를 유도하는데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우승! 우승!” 뛰어난 기량으로 충남교총을 꺾고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경남교총 선수단이 승리의 환호를 하고 있다. 우승팀 경남에서는 ‘배구대회 커플’도 탄생했다. 이강수 내서중 교사(사진 오른쪽에서 다섯 번째)와 장석옥 안골포초 교사(사진 오른쪽에서 여섯 번째)가 그 주인공으로 지난 2회 대회 때 만나 내년 2월 결혼에 골인한다. 경기에 앞서 김보람 제주 삼성초 교사(사진 왼쪽)와 김증전 경기 수원 영덕고 교사가 페어플레이를 다짐하는 선서를 하고 있다. “와! 득점이다!” 예선 2조 전남과 인천의 경기에서 전남의 전계자 선수(광양서초 교사)의 발에 맞은 공이 네트를 넘어갔다 바로 득점으로 연결돼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제주교총 대표로 부자(父子)가 출전해 화제가 됐다. 홍창진 봉개초 교장(사진 오른쪽)은 감독으로, 홍영호 제주영송학교 교사는 선수로 참가했다. 홍창진 교장은 “교직에 입문한 아들과 함께 배구대회에 참여한 것 자체가 영광”이라며 “본선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좋은 추억을 만들고 간다”고 했다. 4-8강전 시작 전 서울 명지중(지도교사 김병원) 웃도드리팀의 공연이 펼쳐졌다. 송학림 선수(홍남초 교사·사진 가운데)와 충남교총 선수들이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화이팅!” 서울교총 회장단이 선수들의 선전을 응원하며 열띤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여분-경기 구성고, 기흥고, 용인고, 포곡고, 고림중, 남사중 등 100여명 학생들이 참여해 선생님들의 경기를 응원하며 사제 간의 정을 나눴다. 사진은 남사중 응원단. “강력 스파이크!” 이번 대회에서는 ‘교육여건 개선을 촉구하는 강스파이크’이벤트가 열렸다. 16개 시․도교총에서 두 명씩 짝을 이뤄 이벤트에 출전한 선수들은 ‘교원 잡무 경감실현!’, ‘학교성과급제 폐지!’, ‘교원의 교육활동보호법 제정’이라고 쓰인 박스에 있는 힘껏 공을 맞췄다. 대회를 주최한 경기교총의 김재균 선수(수원잠원초 교사․사진)가 강력한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대회 심판 24명 중 5명이 국제심판자격을 갖춘 현직교사여서 눈길을 끌었다. 김서규 심판장(경기 시화중 교사), 선주형 수원농생명과학고 교사, 이순주 일동중 교사, 오상균 성안고 교사, 박기석 대현중 교사가 공정한 심판으로 경기를 이끌었다. “수고했어요!” 경기를 마친 충남교총과 경남교총 선수들이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