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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배훈 한국교원대 총장은 2월 3~17일 교내 교원문화관에서 ‘전국초중등교사 교과교육연구 전시회’를 개최한다.
교사들은 그들을 교직에 남아 있게 만드는 중요 가치를 자신의 노력, 훈련, 경력 등에 대한 공정한 분배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 최근호에 발표된 서원대 손경애 교수의 논문 ‘교사의 조직몰입 결정변수에 대한 연구‘(초·중등학교 30개교 교사 600명 대상 설문조사)에 따르면, 교사들은 조직몰입과 관련, 노동보상 변수 중에서 ’분배의 공정성‘이 정감적(β=.086), 지속적(β=.091), 규범적(β=.090) 몰입의 공통적 결정변수로 작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손 교수는 “이러한 결과는 교사들이 자신의 노력, 책임, 훈련, 경력 등에 대한 조직의 적절한 보상을 의미하는 분배의 공정성을 그들이 교직에 남아 있는 중요한 가치로 인식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며 “ 분배의 공정성은 특히 민주성을 중시하는 교직사회에서는 중요 요소로 간주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료의 지원’도 정감적(β=.277) 및 규범적(β=.159) 몰입의 공통적 결정변수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 교수는 “교사의 정감적 몰입과 규범적 몰입이 대체로 동료와의 인간관계 속에서 발전되고 있다는 것은 그 동안 추진되어 온 물리적 환경 위주 교육개혁의 방향이 인간의 사회·심리적 환경으로 전환되어야 함을 의미한다”며 “투명성과 공정성을 유지할 수 있는 분배체계의 구축이 교육개혁의 주요과제로 다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자아투자, 조직특정훈련, 수혜 등의 사이드-베트(side-bets) 변수들은 지속적 몰입의 발전에 전혀 기여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조직이 구성원들에게 제공하는 조직보상의 경우도 분배공정성(β=.091)을 제외한 나머지 승진기회나 직업안정성 등 모두 지속적 몰입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조직을 떠날 경우 잃게 될 상사의 지원과 동료의 지원 등의 심리적 비용 변수들도 지속적 몰입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손 교수는 “.이러한 결과는 교사가 조직에 대해 사이드-베트를 투자하더라도 이 투자가 승진을 포함한 조직보상과 적절하게 연계되지 않는 교직 현실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지속적 몰입이 ‘경제적 비용에 근거한 몰입’으로 보다 명료하게 정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손 교수는 “교사의 조직몰입은 태도적 차원이나 행태적 차원의 일차원이 아닌 다차원적 입장에서 접근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정감적 몰입이 분배공정성(β=.086), 직무다양성(β=.220), 상사지원(β=.177) 및 동료지원(β=.277) 등의 근로보상 변수들에 의해 발전되고 있으며, 지속적 몰입은 구직기회(β=-.330)와 분배공정성(β=.091) 등의 경제적 비용 변수들에 의해 발전되는 것으로. 규범적 몰입도 몰입규범(β=.174)과 분배공정성(β=.090) 및 동료지원(β=.159) 등의 노동보상 변수들에 의해 발전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따라서 교사의 조직몰입도 정감적, 지속적, 규범적 몰입의 다차원적 입장에서 이해되어야 하고, 그 증진방안 또한 각 요소별로 차별적으로 모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교사들은 그들이 현재 근무조직에 남아 지속적 몰입을 하게 된 주요인을 노동시장에서의 구직기회(β=-.330) 부족으로 돌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 교수는 “교사들의 이런 반응은 입출입이 자유롭지 못한 교직 노동시장의 경직성과 평생직으로서의 직업의 안정성을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신분이 안정된 교직사회에서는 교육경쟁력 강화를 위한 교사들의 경쟁심리가 위축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손 교수는 “교육경쟁력 제고를 위해 경직된 교직 노동시장 내부에서라도 교사 스스로 경쟁하고 조직으로부터 그 성과를 인정받을 수 있는 공정한 평가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방학 중이라 특별한 일이 아니면 학교에 나갈 일이 없다. 하지만 고3으로 올라가는 아이들을 맡고 있는지라 혹시나 몇몇 아이들이 학교에 나와 공부를 하고 있는 지 싶어 나가게 되었다. 보충수업이 끝난 지 며칠 지나지 않은 뒤라 몇 명의 아이들이 교실에 나와 공부를 하고 있었다. “○○아, 방학인데 집에서 좀 쉬지, 이렇게 추운데 학교 나와 공부를 하고 있니. 춥지 않아.” “선생님도 참, 언제는 학교에 나와서 공부하라고 하시더니 무슨 딴 말씀이세요.” 아이가 도리어 나를 타박하는 것이었다. 물론 속 마음이야 학교에 다 나오라고 하고 싶지만, 방학이라 함부로 학교에 나오라는 말이 쉽게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고3이라는 것을 핑계로 방학전에 되도록이면 다들 학교에 나와서 정말로 자발적으로 공부하자고 반강제적인 압력을 가한 적은 종종 있었다. “그래 미안하다. 선생님이 별 도움도 되지 못하고.” “건데, 선생님은 학교에 어쩐 일이세요. 보충수업도 끝났잖아요. 그리고 오늘 일직 선생님도 아니신 것 같은데….” “선생님도 공부하려고 나왔다. 너희들이 이렇게 방학도 없이 열심히 공부하는데, 선생님이라고 집에서 놀 수 있냐. 더 열심히 해야지.” “선생님도 공부하세요?” 아이의 엉뚱하고 갑작스러운 질문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이놈아, 선생님들은 너희들 그냥 가르치는 줄 아니. 너희들보다 더 열심히 공부해야 너희들 잘 가르칠 것 아니냐.” “농담입니다 선생님. 대학 때 그렇게 공부 열심히 하시고, 그리고 어려운 시험도 통과하셨는데 굳이 또 공부하실 필요가 있나요.” “공부가 끝이 있니. 너희들도 지금 하고 있잖니. 마치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식이잖니.” “그건 맞아요…. 아 참, 선생님도 빨리 교감 선생님 되셔야죠.” “그게 무슨 소리고 뜬금없이….” “아니, 빨리 승진하셔야 편할 것 아네요, 그리고 봉급도 많이 받고….” 가끔은 아이들이 교무실에서 책을 보거나 뭔가 열심히 쓰고 있는 나의 모습을 보면 곧잘 ‘선생님도 빨리 승진하시려고 그렇게 열심히 하시는 거죠’라는 말을 툭툭 던지곤 했다. 그 때마나 묘한 기분을 느끼곤 했었다. 고등학생들인지라 제법 세상 물정을 한다손 치더라도 교재 연구나 대학원 관련 공부하는 모습을 보고 무슨 대단한 목적을 가지고 있는 듯이 바라보는 그런 아이들의 시선이 때론 부담스럽기도 하고, 서글픈 마음이 들기도 했다. 한편으론 ‘아이들이 어떤 학교에서 어떤 모습을 보았길래, 나에게 저런 이야기를 할까’라는 생각이 들 때는 부끄러운 마음마저 들기도 했다. 교사가 되려고 본격적으로 마음을 먹기 전에, 그러니까 대학 초년병 시절에 우연하게 교육관련 공무원 공부를 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이내 시간과 능력에 한계를 느끼고 교사의 길로 들어서고 말았었다. 그리고 현재 교사로서의 길에 한 점 부끄럼이 없도록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교사에게 과연 승진이란 뭘까. 교직생활 8년 동안 주위를 스쳐간 많은 선생님들로부터 승진에 관한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많이 들어봤지만 아직은 몸소 느낄만한 처지도 못되고, 그리고 승진에 벌써부터 목숨을 거는 입장도 아니기 때문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는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종종 주변에 승진을 목전에 두고 계시는 선생님들을 뵈면서 ‘정말로 교사에게 승진이 그렇게 중요할 것일까’라는 생각을 한 적은 종종 있었다. “선생님, 승진을 꼭 해야 합니까. 주변에 보면 승진을 포기하시고도 아이들과 재미있게 그리고 주의 선생님들이나 아이들로부터 인정받으시는 선생님들도 계시잖습니까?” “서선생은 아직 젊잖아. 나이 들어봐, 아이들이 좋아하겠어. 나이든 할아버지 선생님 들어온다고 구박부터 할 건데. 생각만 해도 끔직해. 그리고 겉으로는 그럴지 몰라도 누가 제대로 대우나 해 주겠어.” “그래도 선생님, 교사가 아이들과 이렇게 열심히 부딪치면서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 말고 더 보람 있는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정말로 서선생님 말이 맞아. 하지만 대부분의 교사들이 그런 분위기를 이상적으로 삼는 분위기를 만들어 가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잖아….” 승진을 목전에 앞둔 한 선생님은 ‘어쩔 수 없이 승진을 해야만 그래도 인정받고 생활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반 자조섞인 말씀을 하시고는 우리 교육의 서글픈 현실을 내내 안타까워 하시는 것이었다.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있다보니, 과연 ‘교사가 아이들과 마주하지 않는다면 그게 과연 의미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즉 ‘수업을 하지 않고 교사로서 학교에 남아 있는 것이 과연 타당한가’라는 문제와 결부될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요즈음 곧잘 수석교사제라는 또 다른 교사 승진제에 관한 이야기들이 심심치 않게 들리고 있다. 행정 편의주의적, 우월적 발상에서 나온 전근대적인 제도인 현재의 교육행정 제도를 바꿀 수 있는 좋은 제도라는 판단이 든다. 특히 교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수업이고, 그리고 그 수업을 통해 아이들에게 접근해야만 교사로서의 진정한 의미가 있다면 수석교사제도는 그 시행을 늦출 수 없는 좋은 정책이라는 판단이 든다. 교사는 정말로 아이들과 평생을 같이 할 수 있다는 것 말고는 그 이하도 그 이상도 아무것도 아니다. 그야말로 지극히도 외롭고 힘든 길을 걸어야 하는 것이 우리 교육 현실에서의 교사들의 자리이다. 그 힘든 자리가 헛되지 않는 그런 교육행정 제도의 뒷받침이 시급하다는 생각이 어쩔 수 없이 승진에 목숨 걸 수밖에 그런 우리의 교육현실과 겹치면서 머리를 복잡게 했다.
새삼스런 얘기가 아니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이 책을 구입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5년 1월3일 통계청이 발표한 것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에 전국의 서적-인쇄물 지출액은 가구당 월평균 1만397원이라고 하는데 여기에는 신문과 잡지 대금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동화, 교양서적이 포함되는데, 이 액수는 월평균 소비 지출 204만8902원의 0.5% 수준이다. 필자는 그래도 통닭 한 마리값에 해당되는 비용의 열 배 이상은 지출하고 있어 닭대가리 신세는 간신히 면했지만, 겨울철 들어 야외활동이 줄어든 덕에 한 달에 적어도 서너 권 이상은 읽고 있다. 각설하고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엊그제 뒤늦게 읽었던 윤흥길 선생의 ‘완장’을 우리 교육 현실과 맞물려서 느낀 점과 교육가족들이 방학기간을 이용하여 양서를 많이 읽어 보았으면 하는 바람 때문이다. 아다시피 윤흥길의 ‘장마’는 워낙 유명한 소설이라 왠만한 사람들은 한 번쯤 읽어 봤음직하나 혹 읽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간단히 내용을 정리해 보고자 한다. 80년대초 어떤 동네에 땅투기에 성공해 돈푼깨나 만지게 되면서 기업가로 변신한 최사장이라는 인물이 저수지 사용권을 얻어 양어장을 만들고 그 관리를 동네 건달 종술에게 맡기게 된다. 종술은 5만원 가량의 작은 월급을 주는데다가, 나름대로 자기가 예전에 한가닥 하였다는 위신으로 처음에는 탐탁치 않게 생각하였으나 완장을 차게 해준다는 말에 귀가 번쩍 뜨여 관리인으로 취직한다. 그 이후에 종술은 낚시인들 위에 군림하기 시작하는데 고단에 지친 인생살이와 하층민 생활을 해왔던 종술로서는 팔에 두르는 비닐 완장이 크나큰 권력의 무게로 다가온 것이다. 그 후 별볼일 없는 서푼어치 비닐 무게의 완장 권력은 저수지에서 낚시질을 하는 도시의 남녀들에게 기합을 주는 모습으로도 나타나기도 하고, 고기를 잡던 초등학교 동창 부자를 폭행하는 모습으로도 나타나면서 보다 큰 폭력의 세계로 나아가게 된다. 면소재지가 있는 읍내에 나갈 때도 완장을 두르고 활보하면서 자아도취에 빠지게 되지만 그 막강한 권력에도 반항세력은 생겨서 종술이 마음에 두고 있는 주점의 작부 부월이에게는 완장의 위력이 전혀 먹혀들지 않는다. 그러나 완장이 인간에게 얼마나 크나큰 욕망을 불러일으키는가는 종술이 자신을 고용한 사장 일행의 낚시질까지 금지하는 모습으로 증명되어 결국 종술은 관리인 자리에서 쫓겨나지만 그는 해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저수지를 지키는 일에 몰두하다가 가뭄 해소책으로 저수지의 물을 빼게 되는 위기에 직면하게 된다. 저수지의 물을 뺀다는 것은 자신의 권력 기반이 사라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종술은 ‘물을 빼야 한다’는 수리조합 직원과 경찰에게도 행패를 부려보지만 결국 열세에 몰리게 되고 완장의 허황됨을 일깨워주는 부월이의 충고를 받아들이게 된다. 종술이 완장을 저수지에 버리고 부월이와 함께 떠난 다음날 소용돌이치며 물이 빠지는 저수지 수면 위에 종술이 두르고 다니던 비닐 완장이 떠다니고, 그 완장을 종술의 어머니인 운암댁이 조용히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이야기는 끝이 난다. 종술의 어머니 운암댁은 완장을 차게 됐다는 종술의 말에 일제시대의 헌병과 6·25때의 붉은 완장을 떠올리며 몸서리치지만 시대를 뛰어넘어 지금 학교에도 완장은 수없이 존재하고 있다. 필자는 지금 시교육청에 근무하고 있는데 이곳에 발령받기전 1년을 소규모 6학급 학교에서 행정실장으로 근무하다 왔다. 그 이전에는 규모가 제법 큰 중학교에서 실무자로 있었는데 작은 학교 행정실장으로 와보니 처음에는 어떻게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도 있었지만 조금 시간이 흐르니 금방 적응이 되고 맡은바 일을 진행할 수 있었다. 가장 달콤하게 맛 볼 수 있었던 것은 내가 기안하여 추진한 것이 직접 시행되어 결과물이 나타나니 그것은 성취감으로 대변할 수 있겠다. 그런데 어느날 나를 뒤돌아 보니 애초에 가졌었던 초심은 조금씩 사라지고 교만한 마음이 그곳을 슬금슬금 찾아오더니 주인행세를 하기 시작한다. 뒤를 돌아보면 쥐꼬리만한 완장인 행정실장의 직함에 도취되어 어떤 사람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조금 주지 않았는지 모르겠다. 비단 나만의 얘기에 한정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 교육가족의 직장인 학교에 교장, 교감이라는 직책으로 휘두르는 완장부터 00부장이라는 직책까지 이 작은 학교조직에도 완장바람은 그칠 날이 없다. 평교사 시절에는 그러하지 아니했던 사람이 교감이 되더니 성격이 조금 권위적으로 바뀌고 연이어 교장이 되더니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었다라는 말은 심심찮게 듣는 말이다. 비록 소수이긴 하지만 교사라는 완장을 이용한 학부모에 대한 부당한 요구로 매년 반복되는 추문은 대다수 가르치는 일에 매진하는 사람들을 매도하기도 한다. 학교장과 행정실장의 완장을 이용한 검은 금품 수수와 민주적이지 않은 의사결정, 비정규직 약자들을 괴롭히는 것이 그것이다. 전문성을 지닌 정당한 권위에 대하여는 존경심을 갖고 대우해야 하지만 그것을 악용한 잘못된 행태는 비난받아 바땅하다. 조금 외연을 확대해 보자. 우리가 근무하는 교육기관을 보면 학교 위에 본청과 지역교육청을 위시한 상급기관이 있다. 상급기관에 근무한다고 거드름을 피우면서 교직원을 대하거나, 꼭 필요치 않은 공문을 보내기도 하고, 다급해서 업무에 대해 물어본 교직원에게 성의없이 답변을 해주는 직원이 가끔 있다. 교원단체 또한 태초 출범했던 초심의 그 순수했던 성격을 잃어 색깔이 완전히 바래고 있다. 법 자체가 그들의 활동범위를 축소시킨 내재적 한계도 있지만 구성인자들이 단순한 자기 자신들만의 경제적 이익만을 추구하는 행태로 귀결되는 양상을 보여 그들의 순수성 회복은 이제 바라지도 않는다. 향후 난립하는 교원단체들이 있는데 그들 또한 그러한 전철을 밟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작은 조직사회인 이곳이 그러할진대 하물며 밖의 세상은 어떠할까? 우리가 참아내야 할 것, 이겨내야 할 것은 눈에 보이는 완장을 찬 사람들에게도 있겠지만, 정작 눈에 보이지 않는 완장을 두른 사람들의 권력이 더 크다. 완장은 문명의 깊이가 더할수록 더욱 은밀한 모습으로 존재한다고 한다. 우리가 ‘완장‘ 속의 단순한 하수인인 종술을 미워할 수 없는 이유도 여기에 있지 않을까 한다. 세상살이에서 억눌려 온 권력에의 피해를, 소외됨을 자그마한 저수지 감시원이라는 완장으로 대리만족을 취하게 만들고 있다는 것이고, 결국 어쩌면 완장의 겉모습에 취해 헛된 권력을 휘두르다 추락한 피해자라는 것이다. 그 모습이 바로 우리들이 늘상 보아오고 있는 권력에 있던 사람들이고, 또 우리 자신의 모습일 수도 있지 않을까 한다. 우리 교육가족은 자기가 가진 서푼어치의 무게도 안되는 자그마한 완장에 도취되지 말고, 서로를 위로하고 이해하며 격려할 수 있는 조직풍토를 만들었으면 한다. 교장을 포함한 교사들은 학생 가르치는 일에 몰두하고, 행정실장을 포함한 직원들은 학생들이 공부 잘 할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 주면 되는 것이다. 소설 속 부월이라는 작부가 말했던 이 사회에 던지는 화두가 될만한 의미심장한 몇 글자를 끝으로 이 글을 맺고자 한다. “눈에 뵈는 완장은 기중 벨볼일 없는 하빠리들이나 차는 게여! 진짜배기 완장은 눈에 뵈지도 않어!”
“배움의 과정에 있는 학생들에게 선생님이 직접 쓴 작품만큼 훌륭한 교재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남들은 평생 한 권의 책도 내기 어렵다는데, 무려 5권의 책을 동시에 출간한 충남서령고 최진규 교사. 고3 지도로 바쁜 학교생활 속에서도 시집, 칼럼집, 논술학습서 등을 한꺼번에 세상에 내놨다. 사랑과 신뢰의 회복을 촉구하고 있는 시집 ‘당신이 있어 내가 있습니다’(오늘의 문학)와 교육현장의 애환과 가족 간의 끈끈한 사랑을 담은 수필집 ‘기우제’(에세이)는 문학에 대한 애정이 가득 담긴 책이다. 또 ‘교사는 무엇으로 사는가’, ‘청백리가 그리운 시대’ 등 두 권으로 나눠 출간한 칼럼집은 최 교사가 최근 3년 동안 일간지와 교육전문지 등에 게재한 글로, 교육현장의 미담사례를 소개하는 것은 물론이고 교육정책의 문제점을 분석, 우리 교육의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논술학습서 ‘칼럼으로 배우는 논술’(늘품미디어)은 국어교사로서의 애정이 담긴 책이다. 대학입시에서 점차 논술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짐으로써 학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논술문쓰기의 구체적 사례와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사교육이 논술 쪽으로도 옮겨가고 있는데 이 같은 문제점에 교사로서 일정부분 기여하고 싶었다”는 최 교사는 지난해 11월부터 논술학습지도 격월로 발간하고 있다. ‘교과서만 가지고 논술 잘하는 방법’(가제) 이라는 논술학습서도 준비 중에 있다. 최 교사는 2003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을 받으며 수필가로 등단했고, 계간 '창작문학'과 '오늘의 문학' 신인문학상 수상 및 2004년도 '동양일보' 신춘문예 수필 부문에도 당선됐다. 또 2004년도에는 방송문화진흥회 주최 ‘좋은 방송을 위한 시민의 비평상’을 수상하며 평론가로 데뷔했고, 지난해에는 시인으로 등단한 바 있다. 한교닷컴의 e리포터로 맹활약하고 있는 최 교사는 현재 경향신문 고정필자로 위촉됐고 한국교육개발원 정책포럼과 지역신문에도 정기적으로 글을 기고하고 있다.
광주시교육청이 올해 공.사립 중등 특수학교 교사 임용후보자를 당초 모집 정원에 훨씬 미달해 선발하고, 탈락 수험생들이 반발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31일 광주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공.사립 중등 특수학교 교사 27명을 선발하기로 하고, 응시자 63명을 대상으로 1차 필기시험(교육학.전공)을 실시해 36명을 뽑았다. 이후 1차 시험 합격자 36명을 상대로 2차 시험(논술.면접.학습지도안작성.전공과목서술.수업실연)을 실시해 모집 정원에 훨씬 못미치는 17명을 지난 27일 최종 합격시켰다. 2차 시험에 탈락한 수험생 19명은 전공과목서술에서 과락(배점의 40% 미만)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탈락 수험생들은 "1차 시험 합격자 중 절반가량을 과락으로 탈락시킨 것은 채점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시교육청이 당초 특수교사 모집정원을 과다하게 산정했다가 예산부족 등을 감안해 과락을 무리하게 적용해 모집 정원에 미달해 선발한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에 시교육청 관계자는 "특수장애인단체 등의 요구에 의해 작년(8명)에 비해 올해 3배 이상 많은 특수교사를 뽑을 계획이었으나 모집정원에 미달한 만큼 기간제교사를 활용해 특수학교에 배치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교육당국이 모집 정원의 두배 이상 수험생들이 지원했는데도 모집 정원에 미달해 교원을 최종 선발한 경우는 이례적으로, 수험생들의 자질 부족 논란과 별도로, 시교육청이 모집 정원 산정 등 교원 인사행정에 하자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우리 교육에서 사학이 이제까지 맡아 온 역할은 그야말로 지대했다. 지난 날 고통받고 힘들었던 시절에 일부 뜻있는 선현들이 힘을 모아 하나둘 세운 학교가 현재 사학의 시초가 되었다. 특히 일제 때 배우지 못한 수많은 민중들을 위해 자신의 사재를 틀어 가며 배우고 싶은 이들을 모아 교육시킨 곳이 다름 아닌 우리 사학의 본 모습이었다. 하지만 2006년 현재 우리 사학재단의 모습은 어떠한가. 사악법이라고까지 알려진 사학법이 개정되면서 대다수의 사학재단들은 입학 거부의 초유사태로, 일부 정치권에서는 민생은 제쳐두고 거리에 나서고 있다. 신년 벽두부터 거리에 나서는 일부 정치인들의 모습을 보니, 정말 기존의 사학재단이 가지고 있는 권력과 이권이 그 동안 막대했는가를 짐작케 한다. 필자 역시 중․고등학교를 모두 사립을 나왔다. 고등학교를 다닐 당시에 학생회에서 일부 교사들과 재단의 비리와 횡포 때문에 학생들을 집단 행동으로 이끈 적이 있었다. 당시에는 아무것도 모르는 철부지 고1이었기에 그저 선배들이 하라는 대로 운동장으로 모여 모르는 노래를 입으로만 벙긋벙긋 했던 기억이 새삼 떠 오르기도 한다. 물론 비리나 횡포를 직접적으로 경험하지 못한지라, 당시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넘어 갈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현재 근무하고 있는 곳이 공립 고등학교라 지난날의 기억에 새삼 얽매일 필요도 없었다. 우리 아이 사립재단의 학교에 믿고 맡기겠어! 우연하게 보충수업이 끝나고 점심을 먹으면서 한 선생님이 아마 한 제자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고시고는, “내 제자 중에 이번에 사립학교 공채 시험에 응시하려고 하는데, 뭐 도움이 되야 말이지.” “선생님 그게 무슨 말씀입니까.” “아니, 제자가 혹시나 싶어 내가 사립학교에 아는 분이 있는가 싶어 전화를 했지 뭐냐. 내가 뭐 그 사립학교에 아는 사람이 누가 있겠어.” “선생님께 도움을 기대했군요.” “아니 뭐 말이 공채지, 다 뻔하거 아냐.” 선생님은 굉장이 냉소적으로 사립학교 공채 시험에 대해 무시하는 투로 말씀을 하시는 것이었다. “선생님 요즈음은 사립도 시험을 쳐서 교사를 채용한다고 하던데, 그렇지 않나 보네요.” “시험…, 뭐 치겠지. 하지만 그거 형식적인 절차 아니겠어. 대부분이 아름아름해서 들어간다고 하데. 아끼던 제자였는데, 도움이 안 되서….” 선생님은 아끼던 제자에게 도움이 되지 못함을 못내 서운해 하면서 사립학교 교사 채용에 문제에 대해서는 더 이상 말씀을 하시지 않으시는 것이었다. “선생님들이야 무슨 죄가 있겠습니까. 사학재단이 목줄을 쥐고 흔드는데, 버텨 낼 재주가 있겠습니까. 특히 요즈음 같이 직장 구하기가 어려운 세상에….” “그러니, 저렇게 사학재단들이 자기들 목숨줄 뺏어간다고 난리를 아니겠어.” “이거 원, 우리 나라 사학재단들이 모두 저렇다면 어디 우리 아이들 사립학교에 믿고 맡기겠어.” 몇몇 선생님들의 오고가는 이야기는 사학법 개정을 둘러싼 정치권의 집단 행동을 나무라기라도 하는 듯 했다. 아직 경력이 미천한 필자야 선생님들께서 나누시는 이야기에만 귀를 기울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지난날 교사 임용고사에 떨어져 사립학교에 들어가려 했던 기억이 떠 올랐다. 물론 기천만의 돈을 구하기가 힘들어 포기했던 기억이 새삼 선생님들의 오고가는 이야기 중에 씁쓸함을 삼키게 만들었다. 사범대를 막 졸업하고 임용고사에 떨어져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사립학교에라도 들어가야 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당시에 사립학교에 들어가려면 기천만에서 많게는 억단위까지 돈을 내야 한다는 풍문이 돌아었다. 하지만 교사를 뽑는데, 돈을 보고 뽑겠냐는 생각에 지원했다 그만 그 큰 현실의 벽에 부딪치고 만 것이었다. 다행히 필자는 그 해 임용고사에 합격에 공립학교에 당당히 발을 들여 놓을 수 있었다. 교육은 이윤을 남기는 장사가 아닙니다! 물론 일부겠지만, 우리 주변에는 여전히 비교육적인 사학재단들이 존재하는 것 같다. 교육을 마치 이윤을 남기는 경제 논리로 접근하려는 일부 사학재단들의 횡포에 정말로 경악을 금치 않을 수 없다. 나라에서 학교 재정의 90%이상을 지원함에도 불구하고, 마치 학교의 모든 것을 다 좌지우지 하려는 심보는 도저히 눈 뜨고 볼 수 없을 정도다. 그에 발맞추어 정치권까지 거리로 나서는 광경은 정말 가관이 아닐 수 없다. 교육은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담보하는 중요한 영역이다. 하지만 최근에 벌어지고 있는 우리 교육정책이나 환경을 보면 과연 우리 교육이 정말 제대로 흘러갈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을 갖게 만든다. 그저 지금도 열심히 아이들과 생활하고 있는 대다수의 선생님과 미래를 위해 열심히 공부하는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자신의 이익만을 챙기려는 사학재단과 교육을 표 다지기의 수단으로 이용하려는 정치권의 횡포는 이쯤해서 그쳤으면 하는 바람이다.
"폐교의 오명을 벗고 고등학교로 다시 태어난다." 학생수 부족으로 개교 6개월만에 폐교된 용인 청운초등학교가 현암고등학교로 전환된 뒤 관내 중학생들이 몰리면서 수십명이 탈락하는 현상까지 나타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고교 비평준화지역인 이 지역 고입지원 마감 결과에 따르면, 청운초가 고교로 전환해 오는 3월 6학급으로 개교하는 현암고에 242명이 몰려들어 정원 210명을 초과, 1.15:1의 경쟁률을 보였다. 교육행정 당국의 '학생 수 부족으로 인한 미달 사태 우려'를 말끔히 씻은 것이다. 청운초는 지난해 3월, 36학급의 규모로 150억원을 들여 개교했지만 전교생이 26명에 불과해 학교가 과다설립됐다는 감사원의 지적을 받아 폐교돼 탁상행정, 국민들의 혈세 낭비라는 따가운 시선을 받아 이목이 집중되었던 학교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은 죽전택지지구 1만8천여 세대의 입주가 완료된 점과 도·지역교육청의 적극적인 진학지도, 관내 고등학교에서의 홍보, 중학교에서의 정치(定置)지도가 주효한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도교육청은 현암고 지원을 위해 원어민 교사 및 우수교사 우선 배치, 교과특기자 지원 육성학교 지정을 추진중이다. 또한 용인시에 현암고 인근 버스노선 신·증설 및 도로확장, 버스정류장 설치, 학교주위 가로등 설치 등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현암고 설립 업무를 맡고 있는 죽전고 홍선기 교무부장은 "현암고에 대한 미달 우려가 컷던 것은 사실이나 학교 위치가 유리하고 2008학년도부터 새롭게 변화된 대입제도 홍보 효과도 학부모·학생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개교하는 현암고는 초·중·고의 교실규격이 같기 때문에 학생들이 공부를 하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을 것"이라며 "특히 이 학교에 대한 도교육청의 적극적인 지원 노력과 지역 주민들의 학교 발전 가능성이 큰 학교가 될 것이라는 믿음이 지원률을 높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 지역 학생들이 진학하는 기흥고는 1.05: 1, 서원고 1.09: 1, 보정고 1.01: 1, 수지고 1.03: 1, 죽전고 1.06: 1, 풍덕고 1.02: 1 로 나타났다.
교원정책개선특위가 확정해 올해 상반기 중으로 교육부에 넘길 교원양성, 연수, 승진제도 개선안이 일선 교사들의 관심사다. 그리고 지난해 말 교육부에서 대통령자문 교육혁신위원회에 넘긴 교원정책 개선안을 보면 특위에서 어떤 개선안이 나올 것인지 짐작할 수 있기에 걱정의 소리가 높다. 개선안이 나오지도 않았는데 왜 현장의 많은 교원들이 미리 걱정들을 하고 있는지 생각해보자. 그동안 우리나라의 교육정책들은 철저히 현장의 소리를 무시했다. 정치권이나 몇몇 교육학자들의 입맛에만 초점이 맞춰졌다. 그들의 장단에 맞추느라 교육계 전체가 우왕좌왕 갈지자걸음을 했다. 학부모나 지역사회로부터 신망을 잃으면서 공교육이 무너질 수밖에 없었다. 교육부의 개선안은 크게 ‘교원승진, 교원연수, 교원양성체제개편, 교원선발방법개선’으로 되어 있다. 그중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이 능력중심의 승진체제로 개편하고 초빙교장 및 공모형 교장제를 강화한다는 교원승진 개선안이다. 그래서 교원승진 개선안의 핵심을 살펴본다. 「현재 25년인 경력반영 기간을 15년이나 20년으로 축소하고, 90점인 점수 비중도 70점이나 80점으로 낮춘다. 교장, 교감 위주의 근무성적평정에 동료 교원들이 참여하는 다면평가제를 도입해 근평의 25%를 차지하게 한다. 근평 반영 기간도 현 2년에서 4년이나 5년, 10년으로 늘린다. 자기실적 평가서에 학습지도, 생활지도, 교육연구 등의 추진실적도 포함한다. 교감 승진 시 사용한 교감자격연수 성적을 교장자격연수 대상자 선발 시 다시 사용할 수 없다. 또 초빙교장과 일반승진 비율을 2014년까지 50대 50을 만들기 위해 현재 3.9%인 초빙교장 비율을 매년 5%씩 증가시켜 자격 없이도 교장 할 수 있는 특례학교가 늘어난다.」 개선안에서 경력반영 기간 단축, 다면평가, 근평 반영기간 연장, 자격 없는 초빙교장 확대는 반대한다. 하지만 점수비중을 낮추는 것은 찬성한다. 공론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의미에서 왜 반대하고, 왜 찬성하는지를 밝힌다. 경력반영 기간을 단축하면 문제가 있다. 경쟁을 통해 승진하는 것은 당연하다. 승진경쟁을 경력으로 결정할 수도 없다. 하지만 승진경력반영 기간을 줄이면 그만큼 승진경쟁이 일찍부터 시작된다. 승진경쟁도 좋지만 교육에서는 순수한 아이들 사랑이 더 필요하다. 다면평가를 하려면 여러 가지 보완작업이 필요하다. 어떤 평가든 객관성 확보가 최우선 과제이다. 그런데 교육이라는 것이 쉽게 수치로 나타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눈에 보이는 것만 평가대상으로 삼을 수도 없다. 우리나라 사람들 세상은 좁다는 말 자주 쓴다. 그물망처럼 연결된 지연, 학연, 혈연을 무시할 수 없다는 것도 다면평가의 어려움이다. 승진을 하려면 남보다 더 노력하고 봉사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근평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이리저리 학교를 옮겨 다니는 승진대상자들이 많다는 것이 문제다. 그런데 굳이 근평 반영기간을 연장해 쓸데없는데 의욕을 낭비하게 할 필요가 없다. 교원들이 가장 자부심을 갖는 게 바로 전문직이라는 것이다. 교장자격증이 필요 없는 초빙교장이 확대되면 교육의 전문성이 약화될 수밖에 없다. 학교운영위원회가 활성화 되지 못한 일부 학교에서는 역량 있는 교장을 초빙하기도 어렵다. 점수비중을 낮추는 것은 필요하다. 어쩔 수 없이 점수로 승진경쟁을 해야 하지만 승진 대상자가 같은 학교에 근무하기도 한다. 그런 학교 근평이 나가는 연말이면 교직원간에 갈등의 골이 깊어져 직원 분위기가 살얼음판이다. 같이 고생하고도 승진을 하느냐 못하느냐 갈림길에 서게 되니 누구를 탓할 수도 없다. 연말이면 들려오는 불협화음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라도 점수를 낮춰야 한다. 교원승진제도 개선안은 오늘의 교육 문제가 어디에 있는지를 정확히 아는데서 출발해야 한다. 대다수 교사들은 묵묵히 아이들을 사랑하고, 아이들과 같이 생활하는 것에서 보람을 느낀다. 그런데 승진과 관련된 일이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승진에 목매는 교원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 교사들이 모인 자리에서 점수 관리하는 방법과 승진에 관한 얘기를 빼면 남을 게 별로 없다는 것이 문제다. 비교육적이더라도 승진점수 챙기는 일에만 한눈팔다 승진한 교원들이 문제다. 학교의 활력은 교사들이 가르치는 일에 보람을 느끼고, 직원들이 화합할 때 생긴다. 승진에 매달리는 풍토가 조성되면 교감, 교장이라는 자리를 감투로 생각할 수 있다. 무슨 감투라도 쓴 양 목에 힘을 주는 관리자라면 교육활동보다 행정위주로 학교를 운영하기 쉽다. 독선이 앞서고, 직원들의 의견이 무시되면 직원화합이 이뤄지지 않는다. 승진을 감투라고 생각하며 승진에 매달리는 그 자체가 우리 스스로 목을 죄며 스스로를 낮추는 일이다. 교사들의 최대 관심사는 아이들이어야 한다. 교사들은 아이들과 함께하는 교육활동에서 보람을 찾아야 한다. 평교사로 아이들과 생활하는, 교육활동에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 승진을 위한 일보다 아이들을 사랑하는데 시간을 보낸 교사가 동료나 후배들이 승진할 때 초라해지거나 위축되기보다는 떳떳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현행 교원자격제의 골격을 유지하면서 교원자격 단계를 확대하는 교총의 선임, 수석교사제가 꼭 실시되어야 한다. 어떤 교육정책이든 현장의 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 현장에 있는 교원들이 동참해야 빨리, 그리고 바르게 정착할 수 있다. 제발 이번에 교원정책개선특위에서 확정해 교육부에 넘길 교원승진제도 개선안은 교원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큰 박수로 환영받을 수 있어야 한다.
중학생 아들에게, “OO아, 설날에 할머니 뵈러 가야하니 미리 준비하거라.“ “아이- 어머니, 이번에 갔다 오면 어떻게 바로 다음날 학원에서 보는 월말시험을 쳐요. 저 공부해야 되어요. 이번엔 갈 수 없어요." 대학생 딸은, “어머니, 공부하고 있는 친구들이 아무도 부모님 따라 고향에 간다는 말이 없었어요. 먼 거리를 3일간 다녀오면 공부를 다시 시작하기 어려워요. 그래서 가야할 지 말아야 할 지 결정을 못하겠어요.” 옆에서 듣고 있던 남편이, “이번 설날은 둘만 갔다 옵시다.” 남편과 한참을 옥신각신 한 후 아이들을 설득하여 길이 막힐 경우 7시간 이상 걸리는 시댁으로 향하였다. 이른 새벽에 출발한 탓인지 길이 그다지 막히지 않아 5시간 만에 도착할 수 있었다. 작년 11월 시아버님을 먼저 하늘나라에 보내고 허전한 나날을 보내시고 계시던 시어머니께서 손자, 손녀를 보시더니 반가움을 금치 못하셨다. 허리가 구부러지셔서 펴지도 못하신 채 키가 180센티미터가 넘는 손자를 끌어안고 즐거워하시는 할머니 품에서 어쩔 줄 몰라 하는 아들의 얼굴을 살피니 마음의 갈등 후에 할머니를 뵈러 온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하는 것 같았다. 딸은 할머니! 하고 부르며 할아버지 돌아가신 후 더욱 수척해지신 할머니를 안타깝게 바라보며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하였다. 집안에서 시어머니가 연세가 제일 많으시므로 하루 종일 친척과 지인들의 방문이 끊이지 않았다. 주방에서 초등학교 병설유치원 교사인 동서와 함께 교육현장의 이야기를 함께 나누며 음식을 준비하며 대접하기에 온 힘을 기울였다. 몇 년 만에 본 친척들도 있었고, 얼마 전 뇌출혈로 쓰러진 아내를 6개월간 간병하시면서 갖은 애를 쓰시다가 먼저 하늘나라로 보내는 아픔을 겪으신 5촌 아저씨에게 위로의 말씀도 전해 드렸다. 이제 갓 결혼하여 시어머니에게 인사를 드리러 온 이모님 댁의 조카며느리도 있었는데 그 모습을 보니 결혼하여 남편과 함께 당시 어렵기만한 집안 어른을 찾아뵙고 절을 올리던 신혼시절이 떠올라 잠시 새색시와 이야기도 나누기도 하였다. 대접을 해 드리며 간간이 집안에서 그동안 일어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가장 아름다운 이야기는 앞서 얘기하였던 뇌출혈로 쓰러진 아주머니가 아프실 때 6개월 동안을 하루도 거르지 않고 아침에 아들이 출근하기 전에 새벽에 들러 밤 새 주무시지 못하고 병간호 하신 아버지를 쉬게 한 후 어머니를 보살펴 드리고, 저녁때는 직장을 다니는 며느리가 와서 시어머니를 돌보며 시아버지 반찬이며 집안청소와 빨래 등을 도와드렸다는 부모님에 대한 효도이야기와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고 자녀들이 멀리 떨어져 있는 연세가 많으신 분들의 농사일을 도와드리거나 어려움 당한 집안의 일을 위하여 자신의 일처럼 애를 쓰신 친척들의 이야기, 또 친척 중 어떤 가정은 온 형제들이 힘을 합하여 홀로계신 어머니의 외로움을 덜기 위하여 직장생활로 바쁜 가운데도 순번을 정하여 어머님을 방문한다는 이야기 등 일일이 열거할 수 없는 미담들이 흘러나왔다. 함께 자리에 앉아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에게 충분히 교육적인 효과를 거두었다고 생각한 남편이 흐뭇한 얼굴로 일일이 친척들을 아이들에게 소개를 시키고 세배를 드리도록 하였다. 친척이 워낙 많은 데다 가끔 보는 얼굴이어서 기억을 잘 하지 못하니 이런 기회를 통하여 어떻게든 친척들의 얼굴을 익히도록 애쓰는 모습이 역력했다. 친척들이 모두 돌아 간 후 형제들이 모여 윷놀이를 하며 오랜만에 만나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서로에게 주기 위하여 챙겨온 선물과 건강식품, 또 안 쓰는 물건, 아이들이 커서 작아진 옷이나 다이어트로 줄어든 몸에 맞지 않는 옷. 신발 등을 함께 나누었다. 시어머니께서는 며칠 전부터 정성껏 직접 키운 콩나물을 며느리들에게 나누어 주셨다. 시어머니께서 직접 키우시는 콩나물의 머리부분은 매우 고소하고 줄기부분이 두툼하여 아구 찜, 미더덕 찜, 코다리 찜 등 각종 찜 종류의 요리에 넣으면 푸짐해 보이고 맛 또한 그만이어서 며느리들에게 대 인기이다. 또 사촌끼리 나이가 서로 다르니 공부에 대한 서로의 경험담을 들려주며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도 참으로 보기 좋았다. 기쁜 일만 있지는 않았다. 조카들 중에는 대학을 졸업 후 두 번이나 교사 임용고시에 낙방하여 절망해 있거나 박사과정까지 밟다가 그만 혼기를 놓친 경우도 있고, 또 행정고시를 준비하면서 6년째 공부하고 있거나 취업이 안 되어 걱정하고 있는 경우, 친구관계로 인하여 학업을 계속하지 못하고 중퇴하였다가 다시 공부를 시작하고 싶으나 여러 가지로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는 경우도 있었다. 형제들 모두 내 일처럼 머리를 맞대고 조언도 하고 해결책을 강구하며 진지한 대화를 나누었다. 조카들의 상황이 결코 교육과 무관하지 않는 것을 볼 때 교육자인 나 자신이 좀 더 많은 정보를 갖고 있지 못한 점과 도움을 줄 수 없는 상황이 부끄러웠다. 휴일이 짧아 여느 때와 달리 정체가 많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정체구간이 거의 없어 넉넉한 마음으로 올라오는 길에 안동 하회마을을 들렀다. 낙동강이 감싸듯 돌아가는 마을입구에 방문객을 맞아주는 수많은 장승과 초가집과 기와집으로 이루어진 한 마을의 모습이 너무나 정겨워 보였다. 하회탈박물관과 영국의 엘리자베스Ⅱ 여왕 방문 기념관, 고택, 서원 등을 돌아보며 그네와 널뛰기도 하며 가족과 함께 오랜만에 한가로운 시간을 가지기도 하였다. “내일 학원에서 보는 시험 못 보면 어떻게 해요?” 걱정하는 아들에게 염려하지 말라고 하면서도 학교와는 달리 점수로 인하여 등급이 매겨지는 상황이 다음 달 학원 공부에 영향을 미칠 것을 생각하니 내심 걱정스러운 면도 없지 않으나 아들 앞에서는 애써 태연한 척 하였다. 많은 시간이 걸려 고향에 가지 않겠다던 아이들을 설득하여 설날 할머니를 뵙고 친척을 만나며 고향에 다녀 온 즐거움과 뿌듯함도 잠시 학원공부를 걱정해야 하며 세뱃돈 받은 것에 더 큰 의미를 두는 자녀들의 모습에서 효경과 우애의 명절에 대한 참뜻을 되살리는 일은 아직도 요원한 것처럼 보인다.
올해부터 수준별 이동수업을 실시하는 중ㆍ고교가 서울지역 전체 학교 중 50%까지 확대되고 초등학교에는 수준별 수업이 권장된다. 31일 서울시 교육청에 따르면 수준별 이동수업 실시 중ㆍ고교가 지난해 전체 대비 40%에서 올해 50%로 확대되고 내년에는 60%로 늘어난다. 작년 3월 현재 서울지역 중학교는 363곳이고 일반계 고교는 214곳이다. 수준도 2단계이상에서 3단계이상으로 확대된다. 즉, 수준별 반이 상급반과 하급반에서 상급반과 중급반, 하급반 등으로 세분화된다. 교육청은 이를 위해 추가 학급 편성에 따른 강사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또 교사용 영어 1학년 수준별 이동수업 교재 3종을 보급하고 수학과 영어 교과에 걸쳐 수준별 이동수업 관련 연수 및 워크숍도 개최하기로 했다. 특히 중학교 11곳과 고교 10곳 등 21곳을 수준별 이동 수업 중점학교로 선정, 운영하기로 했다. 이 중점학교에서는 수준별 수업 학급을 많이 편성함으로써 가급적이면 소수의 학생들이 집중 지도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하위 수준 학급의 학생수를 최소화해 효율적인 일대일 맞춤형 교육이 가능하도록 했다. 교육청은 초등학교의 경우에도 수준별 수업을 적극 권장하기로 했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학생 개인의 특성과 수준에 맞는 교육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수준별 이동 수업을 강화키로 했다"며 "수준별 이동수업이 정착되면 평준화 보완을 통한 공교육이 내실화하고 학부모의 사교육비 부담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6년 설날, 나는 독자들에게 지난해 지키지 못한 약속을 실천하기 위해 ‘유림’ 제3권을 두 번째 읽기를 끝냈다. 보통의 소설들과 달리 유가사상에 뿌리를 둔 최인호의 ‘유림’ 제 3권은 한 번 읽고 서평을 쓰기에는 작가에게 미안했고 나 자신의 사상 또한 가난함을 실토하지 않을 수 없어서였다. 이미 1권과 2권의 서평을 올린 바 있으나 그것마저도 일독으로 올린 서평이라 부끄럽기는 마찬가지였다. 작가 최인호가 10년을 투자하여 써낸 3권의 책을 짧은 순간에 수박겉핥기로 구경하고 서평을 올린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지만 책을 읽은 그 감동을 함께 나누고 싶은 소박한 심정의 발로임을 전제로 이 글을 쓰고자 한다. 개인적으로 작가 최인호가 보여주는 작품세계에 감복하고 그의 발길과 손끝을 따라 떠난 유림의 숲에서 동양 사상의 진수를 맛보는 행복한 책읽기로 신년을 시작하는 재미를 나누고자 한다. 2천5백 년 전 중국에서 발아된 유가사상.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가사상의 주인인 공자조차 현실정치에는 적용해 볼 기회조차 얻지 못한 꿈을 조선의 조광조는 왕도정치를 꿈꾸며 현실정치에 접목시켜 이상국가의 실현을 눈앞에서 놓친 유가사상. 유림 제1권에서 작가 최인호는 조광조를 통하여 유가사상으로 하늘에 이르는 길을 보여주었다. 2권에서는 2천5백 년 전 공자의 유가사상과 붓다, 예수, 노장 사상까지 접목시켜 대비해 보이는 작가의 폭넓은 지평이 나의 영안을 뜨게 해 주었음에 감사한다. 어쩌면 요즘처럼 바쁜 디지털 시대에는 바쁠수록 돌아가라는 충고가 더 필요한지도 모른다. 돌아가기 위해 필요한 단 하나의 친구가 있다면 그것은 배움의 자세를 견지하게 해주는 ‘책’이라고 단언하고 싶다. 빠름의 철학이 서양의 물질 우선주의 사상이라 한다면, 그것을 견제하는 단추는 바로 느림으로 돌아가는 동양사상이 맞물릴 때 평형을 이루리라는 확신을 나름대로 깨닫게 되었다. 유림 제 3권의 화두는 ‘군자유종(君子有終)’이다. 디지털시대에 ‘군자’를 논하는 것 자체가 다소 의아할 것 같음에도 불구하고 현대인의 이성과 감성체계는 여전히 ‘군자’를 그리고 있음을 본다. 정치가에게도, 과학자에게까지도 높은 도덕성과 엄격한 정직성을 요구하는 이 시대의 모습은 바로 ‘군자’의 모습이 아닌가? 공자의 유가사상이 조선의 조광조에 의해 현실정치에 접목되었다고 한다면, 공자의 사상적 뿌리와 줄기 끝에 꽃을 피운 것은 다시 조선의 퇴계 이황에 의해 열매를 맺고 완성을 이루었으니, 이 나라 조선은 유가사상이 이론과 현실이 함께 만난 ‘추로지향(鄒魯之鄕: 맹자가 추나라 사람이고 공자가 노나라 사람이라는 것을 뜻하는 말. 성현을 존경하며 도덕을 가지고 학문을 숭상하며 예의를 지키는 고장을 추로지향이라고 부르고 있으며, 또한 고학군자와 홍유석학이 많이 배출되는 고장을 일컬음)셈이다. 3권에서 만난 퇴계 이황의 모습은 지극히 개인적인 일상에서부터 출발한다. 조광조보다 불과 18년 늦게 태어난 이퇴계는 같이 공자의 유교사상에 깊은 영향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조광조와는 전혀 그 성격을 달리한다. 조광조가 공자의 정치적 이상을 현실에 접목시키려 하였던 실천적 제자라면 이퇴계는 공자의 말년 6년 동안에 집중된 학문과 사상을 계승 발전시킨 동양 최고의 학문적 제자이다. 퇴계는 첫 부인과 사별하고 두 번째 부인은 정신적으로 온전하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16년 동안 극진하게 보살핀다. 그녀는 조광조의 기묘사화에 연루되어 집안이 붕괴된 권질의 여식이었으나 존경하는 장인의 부탁을 받아들여 사화를 당하여 정신이 혼미한 두 번째 부인이 죽는 날까지 보살피는 아름다운 모습을 그리고 있다. 학자로만 알고 있던 퇴계의 모습위에 지극한 지아비의 모습으로 더욱 아름다운 퇴계. 퇴계는 권씨 부인을 하늘이 자기에게 주는 극기의 시험. 또는 자기 자신과 싸워 이기는 성덕의 체인으로 간주하고 이를 극복한 것이다. 퇴계는 부인과의 불화를 이기지 못해 고뇌하는 제자 이함형에게 편지를 써서 이혼의 고비를 준엄하게 질책한다. “옛날 후한 때의 사람 질운이, ‘아내와 부부의 도리를 어기어 자식에게 인정받지 못하는 자는 실로 진리를 어지럽히는 사특한 자이다’라고 말한 바가 있는데, 내가 이 말을 빌어 충고하노니 자네는 마땅히 거듭 깊이 생각하여 고치도록 하게. 이 점에 있어서 끝내 고치는 바가 없으면 국이 학문을 해서 무엇을 할 것이며, 무엇을 실천한단 말인가.” 퇴계의 편지를 받은 이함형이 크게 깨닫고 그의 아내를 손님처럼 극진히 공대하니, 화목한 가정을 이루었으며 이함형의 부인은 퇴계가 죽자 친부모가 돌아가신 것처럼 3년 동안 상복을 입고 상례를 갖추었다고 한다. ‘양처를 만나면 행복해질 테고 악처를 만나면 철학자가 될 것이라’며 결혼을 지상명령으로 보았던 소크라테스보다 한 단계 더 위의 부부윤리를 실천한 퇴계의 철학은 오늘날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한다. 두 아내와 사별함으로써 불우한 결혼생활을 보냈던 퇴계. 이함형에게 스스로 고백하였듯이 한결같이 불행한 결호ㄴ생활이었으니 이를 참고 견디어 처가향념을 완성한 이퇴계. 권씨 부인을 사별한 후 2년 뒤에 만난 여인이 명기 두향이다. 두향과는 아홉 달 간의 만남으로 그친 사이이지만 두향은 퇴계와 헤어진 22년 동안 수절하고 퇴계가 죽자 스스로 목숨을 버릴 만큼 오로지 퇴계만을 사모한 여인이었다. 위대한 사상가의 뒤에 서서 온 생애를 지극한 비원으로 살다간 한 여인의 향기가 난해한 사상의 물줄기 위에 새벽아침 물안개처럼 독자를 젖어들게 하는 대목이다. 퇴계는 평생 동안 79번이나 벼슬자리에서 스스로 사퇴하였다. 퇴계는 이미 성현 공자의 생애를 통하여 정치적 이상을 현실에서 실현시키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꿰뚫어본 위대한 철인이었던 것이다. 퇴계의 이러한 모습은 앞으로 나아가는 데만 열중하고 물러섬의 아름다움을 간과하는 요즈음의 정치가와 명예와 지위를 겸비한 ‘가진 자’에게 좋은 귀감이 아닐까 한다. 물러섬으로써 ‘군자유종’에 이른 역설. 그가 길러낸 제자들이 이룬 유림의 숲에는 조선을 이끌어 간 유학의 거목들이 즐비하다. 유림 3권은 유학의 심오한 사상적 흐름을 논한다기보다는 공자가 씨를 뿌린 거대한 유림의 숲을 이룬 이 땅의 퇴계 이황의 족적을 따라가며 그의 인간적인 행보와 고뇌를 들여다보고 한 시대를 살다간 유림의 나무를 현대에 다시 조명하여 정신적 스승을 조명하고자 애쓴 작가의 무한한 상상력 앞에 다시 태어난 퇴계를 만날 수 있다. 다소 어렵고 무거우며 딱딱하면서도 우리네 삶과 별반 다를 게 없을 것 같은 한 유학자의 잔잔한 일상과 사랑, 지식의 고뇌를 접할 수 있어서 곁에 두고 자주 펼치고 싶은 책 친구 100권의 선두 그룹에 초대해 놓은 책이 되었다. 지난 해 나는 과학계의 회오리 앞에서 천국과 지옥을 넘나드는 경험을 했다. 어쩌면 균형감각을 상실했던, 정신이 허약했던 탓이라고 고백하고 싶다. 이는 곧 퇴계의 위기지학(爲己之學: 자기의 인격이나 학식, 덕행의 향상과 실천을 목적으로 하는 학문. 곧 군자학)이 부족한 학문의 전당에서 지식인들이 다시금 거듭나야 함을 깨닫게 하는 것이니, 바쁠수록 돌아가야 함을 배우게 한 책이었다. 이제 새해 첫날의 다짐을 실천하기 위해 시작한 유림의 숲에서 첫 대면한 퇴계의 발걸음을 따라 제자를 기르고 다듬는 거경궁리(居敬窮理)의 자세를 교실에서 꽃피우고 실천하기를 다짐하니 아직도 남은 겨울방학이 길기만 하다. 새 학년도에 만날 아이들에게 조선의 위대한 사상가를 이야기하며 책이 주는 깊고 심오한 만남으로 한 순간에 깨달음의 언덕에 이를 수 있는 ‘위대한 책 속으로의 여행’을 아이들과 함께 오르리라. 한교닷컴의 애독자 여러분에게 지면의 일부만으로 유림의 숲을 조망하는 혜안을 가지지 못한 채 두 번 읽고 올리는 서평만으로는 독자들의 구미에 맞지 않으리라 깊이 염려하며 감히 책친구로 맞이하기를 주저 없이 권하니 동서양을 아우르는 폭넓은 수평적 지식 여행을 원하는 학생이나 부모님, 선생님들께 자신 있게 일독을 권합니다. 유림3권의 서평을 모두 올리겠다던 약속을 지킵니다. 어려울 때일수록 고전으로 책속으로 들어가야 함을 깨닫습니다.
경기도교육청은 부적격 교사를 당초 계획보다 다소 늦은 오는 5월부터 교직복무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퇴출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도 교육청은 이를 위해 지난 23일 '경기도교육청 교직복무심의위원회 규칙(안)'을 입법예고하고 다음달 11일까지 이에 대한 도민의견을 수렴한다. 도 교육청은 입법예고기간이 끝나면 교육청 산하 법제심의원회 심의를 거쳐 규칙안을 확정한 뒤 늦어도 오는 3월초 규칙을 공포할 계획이다. 규칙이 공포되면 도 교육청은 곧바로 공무원, 교직단체 및 학부모단체 관계자, 법률전문가, 지역인사 등 15명으로 이뤄진 교직복무심의위원회를 구성, 이르면 오는 5월부터 부적격 교사 퇴출을 위한 심의를 시작할 방침이다. 교직복무심의위원회는 학부모 및 각 학교 관계자 등으로부터 신고를 접수, 시험문제 유출 및 학업성적 조작 등 성적 관련 비위행위 교원, 학생에 대한 상습적인 폭력 행사 교원, 미성년자 성폭력 범죄 교원 등 부적격 교원을 심사해 퇴출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도 교육청은 당초 지난달 교직복무심의위원회 구성을 마친 뒤 각종 질환으로 직무수행이 곤란한 교사를 포함한 부적격 교사 퇴출심의를 시작할 계획이었으나 질환교사를 비리.비위 교사와 분리, 별도 심의기구 구성을 통해 퇴출 여부를 심의하기로 결정하면서 교직복무심의위원회 규칙안 제정 작업이 늦어졌다.
전북도교육청이 북한 학생을 돕기 위한 대북 교육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전북도교육청은 올 하반기 북한측 초.중.고교 각 1개교와 자매결연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도 교육청은 조만간 겨레하나운동본부에 북측 학교 추천을 의뢰하기로 했으며 북측 자매결연 대상 학교가 정해지면 여름방학 때 북한을 방문, 해당 학교와 자매결연을 할 예정이다. 도 교육청은 북측 학교와 자매결연 하면 해당 학교에 매년 노트와 연필 등 학용품과 교과서 용지 등을 지원하고, 해당 학교 교사와도 학술교류를 할 방침이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최근 북한을 방문한 결과 학생들이 열악한 교육환경 속에서 공부를 하고 있어 이번에 자매결연을 통해 북측 학생을 돕는 방안을 찾게됐다"고 말했다.
교원양성-연수-승진 개선안이 본격 논의되고 있다. 혁신위원회에 교원정책개선특위가 출범하였고 교육부안이 이미 혁신위에 넘어간 상태다. 교육부안의 핵심은 승진경력 반영 20~15년 축소, 다면평가제 도입, 초빙교장 비율 확대, 5년 주기 10학점 연수 의무화, 직무연수 평가 평어제 도입, 연수기관 평가인증제 실시, 학점 불량자 교원자격증 미발급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이에 대해 교총은 혁신위 산하 교원정책개선특위 워크숍에서 교장초빙 공모제 확대 반대, 경력 평정 급격 단축 반대, 수석교사제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 일선현장의 여건을 반영하고 교원들의 의견이 수렴된 타당하고 합리적인 대안으로 생각한다. 리포터는 교육부안과 교총안에 개선점을 제시하면서 구체적인 현장여론과 리포터 의견을 전하려 한다. ▲ 경력 및 근무평정=교육부는 연공서열식 승진구조를 완화하기 위해 25년인 경력평정기간을 15년이나 20년으로 축소하는 방안을 혁신위에 넘겼고 교총은 경력평정기간을 20년으로 하향 조정하는 것은 검토할 수 있으나 시행할 경우, 개정 시점 기준으로 매년 1년씩 하향 조정하자고 제안했다. 경력 20년 하향 조정에는 반대한다. 지금도 25년 경력이 점수에 밀려 승진에서 탈락하는 경우가 다반사인데 20년으로 할 경우, 제2의 정년단축 같은 효과를 거두어 25년 이상 교사들은 대거 명예퇴직하는 사태가 벌어지리라고 본다. 고경력 교사가 떠난 학교는 신구세대가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교단황폐화를 초래할 것임이 명약관화하다. 교육부는 근평 반영 기간을 4,5년 내지 10년으로 확대하고 교원다면평가제가 근평의 25%를 차지하는 안을 제시했고 교총은 승진평정을 목적으로 하는 교원다면평가는 객관성 확보가 어렵고 지연, 학연, 혈연 등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다. 근평은 최근 5년간 근무성적 중 2회 것을 반영하고 '수' 분포비율은 현행 20%를 유지하되 학교별 최소 2명 이상에게 '수'를 주자고 제안했다. 근평 원래 목적을 생각한다면 교직 발령 첫해부터 재직 기간 전부를 반영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이미 현직에 있는 경우, 이의 적용이 어려우므로 교총이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했다고 본다. 그 이유는 뜻이 안 맞는 교장과의 갈등 해소 차원에서 교사의 부담을 덜어 줄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교장의 평가를 줄이고 동료 교원평가의 도입은 교사의 업무 과중 등 문제점은 상존하나 '교사들이 위만 보는 것에서 옆·아래도 보는' 더불어 살아가는 새로운 교직문화 풍토 조성에 일조할 것으로 본다. 교총의 제안인 학교별 최소 2명 '수'는 소규모 학교를 살리는데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이나 그 기준을 학교별로 할 것이 아니라 최소 평정인원 6명까지 '수' 2명으로 하는 안을 제시해 본다. 현재는 평정인원 8명까지 '수' 2명으로 되어 있는 바, 인원을 하향하면서 '수' 인원을 늘리자는 것이다. ▲ 공모형 초빙교장제=교육부는 초빙교장을 50%까지 확대하자고 하고 교총은 현행 10% 이내로 유지하자고 주장한다. 현재 3.9% 초빙교장도 원래 목적대로 활용되지 않고 악용되고 있는 형편인데 이를 확대하는 것은 맞지 않으며 교육전문성의 근간을 부정하는 것이므로 교원자격 승진제는 반드시 유지되어야 한다고 본다. 교단에서 30여년간 잔뼈가 굵은 교장도 시행착오를 하면서 거듭나고 있는 실정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교장,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다. 전교조가 주장하는 교장선출보직제는 '교사 누구나 돌아가면서 능력에 관계 없이 교장 한번 해먹자'는 것인데 이는 학교를, 교육을 말아먹자는 것과 같다. 인기 위주의 무책임 경영, 놀고 먹기식 무사안일 학교경영, 학교 위계질서의 문란 등은 물론 국가 기강 해이를 초래하므로 받아들여서는 안 되는 제도인 것이다. ▲ 수석교사제 도입=교총은 현행 교원자격제의 골격을 유지하되 교원자격 단계를 확대하는 대안으로 선임, 수석교사제를 제시했는데 현장에서는 이를 환영하고 있다. 이들에게 교내장학과 교육과정 운영 업무를 부여하면 교육의 질 향상을 꾀할 수 있으며 승진과 행정직 우위의 교단풍토개선, 승진보다 교육을 중시하는 교단을 만들어 바람직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기 때문이다. 학교현장은 교육부에서 교총안을 당장 받아들여 시행에 옮기기를 바라고 있다. ▲ 교원연수=교육부 안은 교장, 교감 자격연수는 대학부설연수원에서, 1정 자격연수 및 직무연수는 시도교육연수원 중심으로 운영한다는 것이다. 이런 안은 검토할 수는 있으나 대학부설연수원의 경우, 자칫 현장과 동떨어진 이론 위주가 될 수 있으므로 교감·교장자격 연수는 시도교육연수원과 분담하여 이루어지든가 대학연수원의 커리큐럼을 재구성하고 강사진에 현장 교원을 대폭 투입하면 해결되리라고 본다. 교육부의 교직 입직 6년차부터 5년을 주기로 연간 2학점(30시간)씩 최소 10학점(150시간) 이상 연수이수 권장은 시대흐름에 뒤떨어진 것이라고 본다. 현재도 대다수의 교원은 연 4학점(60시간)을 취득하고 있는 실정을 감안하면 오히려 퇴보한 것이다. 교원연수는 오히려 강화해야 하고 연수비 지원도 대폭 확대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하는 것이다. 현재 100점 만점으로 평가되는 직무연수 성적 평가에 평어 A, B, C, D 4단계 등 평어제 도입은 좀 더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해 같은 연수를 중복하여 받는 부작용을 개선할 수 있다고 본다. 아울러 시도교육연수원, 대학부설연수원, 교육부 인가 민간연수원, 시도교육청 지정・운영 특수분야 연수기관 등에 대한 평가・인증제 도입은 체계적인 질 관리를 위해, 부실 연수기관 정비와 퇴출을 위해 시급히 시행되어야 한다고 본다. ▲ 교원양성 체제 개편=교대 및 사대생의 경우 교원자격증 발급 요건이 졸업요건 충족에서 재학 성적이 일정기준(평균평점 C학점)이상으로 하고 교원자격심사위원회를 설치, 교원자격증 발급 요건을 강화한다는 교육부의 기본 취지에 동의를 한다. 그러나 '팔이 안으로 굽는다'는 속담, 교수들이 제자들 취업을 위해 발벗고 나서는 현실, 스승과 제자 사이의 인간적 관계 등을 감안할 때 학점 부여 기준 제시 및 심사위에서의 부적격자 탈락은 현실성이 없는 것이라고 본다.
올해부터 경남도내 모든 특수교육지원센터에 전담지도교사가 배치된다. 경남도교육청은 도내 특수교육지원센터 20곳에 특수교사 및 치료교사 각 1명씩 총 40명의 전담지도교사를 배치하고 20억원의 예산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배치되는 전담지도교사 중 특수교사 자격자는 미취학 장애아 및 교육혜택을 받지 못한 장애성인을 중심으로 재택 순회교육을 실시하며, 치료교사 자격자는 특수학급 학생의 치료교육을 담당하게 된다. 경남도교육청 관계자는 “특수교육의 질 향상과 미취학 중증장애 학생들의 재택 순회교육을 활성화하고, 교육에서 소외된 장애인들의 교육적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찾아가는 특수교육서비스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배치했다”고 밝혔다.
울산시 교육청은 오는 3월부터 도덕적 물의를 일으킨 부적격 교사를 퇴출시키기 위한 교직복무 심의위원회를 설치한다. 29일 시 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교사에 의한 시험문제 유출이나 성적조작, 금품수수, 미성년자 성추행, 신체적 폭력 등 사회.도덕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사례가 많아 교직 단체와 학부모, 법률전문가 등 15명으로 교직복무 심의위를 만들어 이들을 퇴출시키기로 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사회.도덕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교사의 즉각적인 교단 퇴출을 위해 심의위를 만들 계획"이라며 "해임 이상의 징계가 예상되는 교원이 심의위원회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실업계고교의 장애학생교육을 강화하려 하고 있다. 지난 1994년 개정된 특수교육진흥법에는 초등학교·중학교는 의무교육, 유치원·고등학교는 무상교육이라고 규정하고 있으나 실제로 무상교육 혜택을 받고 있는 장애학생은 고등학교 연령 장애학생 5만 5387명 중 7960명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장애학생들의 교육기회 확대를 위하여 특수학교만으로는 힘들고 통합된 환경에서 장애학생을 위한 교육을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연구결과가 있기 때문에 특수학급을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를 반영하여 인문계 고교에서도 장애학생을 위한 교육이 강화되고 있는 추세이다. 일반 고교에 설치된 특수학급 졸업자는 562명 중 5.7%인 32명이 각각 진학하였으며 나머지는 방치되다 싶이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에 따라 실업계 고교에서 장애학생을 위한 교육을 강화하려 하고 있다. 그 이유는 장애학생들에게 직업교육 기회를 제공하여야 한다는 면에서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2005년도 현재 전국의 실업계 고교에 141개 학급에만 설치되어 있는 상황이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실업계 고교에 장애학생을 위한 교육을 다음과 같이 추진하려 하고 있다. 첫째, 실업고 내 특수학급 설치함으로써 장애학생들에게 비장애 학생들과 함께 통합환경에서의 직업교육 기회를 제공할 수 있으며 장애학생들이 직업교육을 받을 기회를 확대할 수 있다. 둘째, 특수학급을 전국의 모든 실업계 고교에 두려 하고 있다. 장애 학생의 직업교육 여건을 개선하기 위하여 특수학급 수를 확대하려 하고 있다. 셋째, 직업교육 관련 부처 및 직업재활 실시기관 간 협력방안을 마련하고 장애 학생의 직업교육 지원을 위한 부처간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장애 학생의 직업교육 지원을 위한 부처간 협력을 강화하고 직업교육 지원부처 및 직업재활기관 간 협력방안 수립 및 시행한다. 직업교육 관련 부처는 교육인적자원부와 보건복지부등이며 관련기관은 국립특수교육원과 장애인고용촉진공단, 장애인고용협회 등이다. 이들 기관과 협의체를 구성하려 하고 있다. 넷째, 장애학생의 특성에 적합한 직업교육 프로그램을 개발․적용하려 하고 있다. 다섯째, 실업계 고등학교의 장애학생을 위한 특수학급 시설·설비 등 직업교육 환경을 개선하려 하고 있다. 여섯째, 실업계 고등학교에 특수교사를 연차적으로 증원하고 배치한다. 일곱째, 장애학생용 진로정보 인터넷 서비스(음성서비스 등)를 확대한다. 특히 CareerNet(한국직업능력개발원), WorkNet(고용개발원)를 집중적으로 지원한다. 여덟째, 장애학생을 위한 EBS 수능방송, 직업방송을 개선한다. 교육방송 교재의 점자, 음성 자료 지원 및 자막․수화 방송 자료 개발 및 보급한다. 아홉째, 비장애 학생과 일반 교사의 장애학생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제고한다. 열번째, 소요 예산은 시․도교육청 교육비특별회계(지방비)에서 확보토록 하고, 정부에서는 평가를 통해 차등 지원한다. 2006년부터 2010년까지 136억 2400만원을 투자한다. 이들 교육인적자원부의 시책이 원만하게 잘 추진되어 장애인들을 위한 직업교육기회가 확대되기 바란다. 교육인적자원부의 정책방향이 좀 더 구체적인 계획으로 발전 적극적으로 추진되었으면 한다. 장애 고등학생들에 대한 복지증진과 홀로서기를 도와주는 차원에서.
강원도교육청(교육감 한장수)과 강원교총(회장 유창옥)이 27일 도교육청 회의실에서 교원 사택부족 해소 등 총 46개항에 이르는 2005년 단체교섭·협의 합의서를 체결했다. 지난해 7월부터 9차에 걸친 소위원회 등을 거쳐 이날 조인된 합의서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특수지 및 농·산·어촌 지역 교원사택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노후된 사택의 보수 및 부족사택 확충을 연차적으로 추진하고 특수지 중심지역에 임대사택을 운영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도교육청은 또 ‘강원도교위 및 교육감 소속 공무원 당직 및 비상근무 규칙’ 개정을 통해 교육전문직의 당직업무 경감을 추진키로 했다. 이와 함께 도교육청은 초·중등 소규모학교에 설치되어 있는 각종 위원회 중 법령근거가 있거나 외부 전문가가 구성원에 포함된 경우를 제외하고 기능이나 구성원이 유사한 위원회를 학교 자체 실정에 맞게 통폐합하기로 했다. 이외에 강원도교육청과 강원교총은 ▲학교청소 용역제도 도입(지역교육청에 집단 용역 실시방안 마련) ▲단설 유치원 확대 설립 ▲시간외근무수당을 지급받고 학생지도를 하는 교원들에게 매식비 지원 ▲교원 법정정원 확보 ▲교원정기인사 조기 실시 ▲우수교원 확보방안 강구 ▲현장교원 의견 수렴 후 추가 부전공과목 담당 교사에 대한 승진가산점 부여방안 검토 ▲교원자율연수비 지원 ▲유치원교사 직무연수 확대 ▲문서관리에 따른 업무 경감 등 교원업무 경감 ▲특기적성교육 활성화 ▲현장 의견 수렴후 학교 행정실, 담당공무원 명칭 변경 ▲ICT교육 활성화 ▲저소득층자녀 급식비 확대 지원 ▲교육행정직 및 기능직 공무원의 15일 이상 유고(산가, 휴직, 병가, 장기출장)시 교육행정 업무 공백 최소화 ▲교육용 냉·난방시설 설치 ▲교원에 대한 사이버폭력 대책 마련 ▲교단선진화 장비교체 및 전송속도 개선 ▲여학교 관리직 여교원 배치기준 준수 여교원 보호 및 복지 ▲교원사무보조인력확대 ▲수련활동 전문강사 배치 등에 합의했다.
캐나다 브리티시 콜럼비아주 웨스트 밴쿠버 교육청은 지난해 10월 교사파업으로 인한 수업결손의 보상을 요구하는 학생들에게 수업료를 환불해주고 있다. 웨스트 밴쿠버 교육청 관계자는 26일 "더 이상 웨스트 밴쿠버에서 학교에 다니지 않을 학생들에게는 2주일간 수업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한 보상으로 1인당 630달러(이하 캐나다 달러)씩 지난주부터 환불해주고 있고 학교에 계속 다닐 학생들에게는 보충수업을 해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미 몇명의 한국 학생들이 환불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광역 밴쿠버의 다른 교육청 관계자들은 지난 20일에도 모임을 갖고 수업료는 환불해주지 않고 보충수업을 해준다는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 빅토리아지역에서 환불을 처음 요구했던 학부모 최정윤씨(41)는 "광역 밴쿠버 한국 학생 학부모 200여명으로부터 서명을 받았다"면서 환불을 계속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역 밴쿠버 공립 초.중.고교에 유학할 경우 1년에 1만2천500달러 내외의 수업료를 내야 하는데 이 지역의 한국 학생수는 5천여명에 이르고 웨스트 밴쿠버지역에 유학중인 학생수는 305명인 것으로 추계된다고 밴쿠버 한국총영사관이 밝혔다. 한편 브리티시 콜럼비아주 교육부는 파업으로 지급하지 않고 남겨진 교사들의 임금 1억2천600만달러를 학생들의 교재 구입 보조, 컴퓨터 시설과 교육 기자재 보강 등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