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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교권 4법’이 드디어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었다. 정부는 법 개정 이외의 대책 마련에 최대한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노력에도 교권회복을 위해 갈 길은 아직 멀다는 지적이다. 정치권이 더 적극적으로 움직여 여야를 초월한 ‘개혁 수준’의 교권확립 및 회복 방안이 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교권입법 과정을 지켜본 교원들은 여전히 불안하다고 토로했다. 교권회복이라는 중차대한 사안이 정치적인 문제로 발목 잡힐 뻔했기 때문이다. 야당 대표의 단식투쟁에서 비롯된 문제가 지난 1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야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연결됐다. 교권입법 일정이 10월 국정감사 이후로 연기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이에 한국교총은 19일 성명을 내고 “더 이상 동료교원을 잃고 싶지 않다는 현장 교원들의 절박한 요구가 정치적인 이유로 발목 잡히는 현실이 개탄스럽다”며 “즉시 법사위를 열고 교권 보호 4법을 처리하라”고 촉구했다. 다행히 21일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가 열려 본회의 통과까지 이어졌다. 교육현장에서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지난 세월호 참사 당시 배웠던 교훈, ‘골든타임’을 떠올린 수밖에 없었다. 지금의 무력한 상태에, 절대 놓쳐서는 안 될 시간이 허무하게 지났다는 허탈감까지 더해질 상황이었다. 교원들은 국민적 요구가 높은 교권회복 문제조차 정치적 계산에 휘둘리는데 표 계산에 도움이 안 된다고 여겨지면 더 깊은 논의에 들어가지 못할까 하는 불안감도 표출하고 있다. 이러다 땜질 대책에 그치지 않을까 노심초사다. 교육계는 이미 부분적 대책에는 지쳤다. 오히려 일이 터질 때마다 대충 하다 덮는 식의 연속이 교권회복을 더디게 만들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루빨리 교육현장에서 교원이 제대로 교육할 근본적 대책이 시급한 이유다. 이 역시 지금이 골든타임이라는 것이다. 그렇지만 교권 4법이 통과되는 와중 중대 교권침해 사건의 학교생활기록부 기재가 국회 교육위의 논의 차원에서 야당의 반대로 좌절돼 아쉬움을 남겼다. 교권침해 주요 원인인 학생인권조례 수정도 지지부진하다. 교육부-복지부 공동전담팀이 지난 15일 발표한 ‘교원 마음건강 회복지원 방안’ 역시 교원단체가 요구한 교육당국의 전수조사가 빠졌다. 상담처를 대폭 늘린들 교원들이 먼저 나서서 이용할 분위기가 안 되면 반쪽짜리에 불과하다. 서울 모 초교 교장은 “정치권은 지금의 교권 이슈를 한정적으로 논하는데 그쳐선 안 되고, 학생과 교원 등 모두에게 진정 도움이 되는 것이 무엇인지 근본적으로 고민해서 대처해야 한다”면서 “교원이 자기 이름을 내걸고 과감히 교육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제대로 된 처방을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국회예산정책처 설립20주년 '공교육 디지털 개혁 방안 토론회'가 22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리고 있다.
경북 점촌북초(교장 하미경)는 지난 20일~22일까지 2박 3일의 일정으로 전교생이 제주도 현장체험학습을 다녀왔다.이번 제주도 현장체험학습은 ‘우리 나라의 땅 아름다운 제주도’라는 주제로 제주도의 여러 테마파크와 박물관, 체험활동을 하며 평소 보지 못하고 체험해 보지 못한 기회를 가졌다. 학년별로 주제 통합형 수업과 1-1-1 프로젝트 과제 운영을 통해 다양한 탐방 일정을 계획하고 제주도에 조사 연구하고 문화에 관해 탐구했다. 또 탐구 학습지를 자체 제작해 제주도의 위치, 문화, 지도 등을 살펴보며 학습 의욕을 일깨웠고 제주도 각 지역에 대한 유래 및 특징을 조사해제주도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학생들은 천제연폭포와 한라수목원, 성산일출봉 등에서는 제주의 자연 환경을 느끼고 배울 수 있었으며 더마파크 마상쇼와 아쿠아플라넷 그리고 에코랜드를 통해서는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관광산업의 기반을 배울 수 있었다.그리고 4.3 평화공원 관람을 통해서는 분단의 비극과 이념의 갈등으로 아파했던 제주의 역사를 배울 수 있었다. 체험학습에 참여한 4학년 노OO학생은 “처음으로 타보는 비행기도 너무 신기하였고, 제주도에 선생님, 친구들과 함께 여행할 수 있어서 더 재미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미경 교장은 “학생들이 안전하고 색다른 문화체험을 하여 새로운 장소에서 더 많은 것을 보고 느껴볼 수 있도록 앞으로도다양한 교육 활동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수원특례시엔 시니어 동아리 ‘포즐사’(포크댄스를 즐기는 사람들 약칭)가 있다. 이영관 전문강사가 지도하는 포즐사는 2017년 수원시평생학습관에서 1기를 시작으로 현재는 서호청개구리마을 4기(22.10.21 조직)로 이어지고 있다. 회원의 자생적 모임인데 50대∼80대 남녀 14명이 매주 1회 오전 두 시간 정기모임을 갖고 댄스의 황홀경에 푹 빠져 있다. 포즐사는 제17회 수원시평생학습축제(9.16/수원시글로벌평생학습관) 버스킹에 출연하였다. 교육자 출신이면서 평생학습 전도사이자 평생학습 축제와 인연이 많은 이영관 선생님 추천, 참가 신청으로 시민들 앞에 첫무대로 선을 보이게 되었다. 새롭게 배우고 빛나게 나누는 좋은 기회다. 포즐사 오희강 회장(68)은 행사 당일 ‘관객과 함께 하는 포크댄스 한마당’ 20분간 두 종목을 지도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갖게 되었다. 동아리 수강생 신분에서 강사로 변한 것. 그는 “회원일 때는 선생님의 지시에 따라 수동적 자세로 임했는데 강사가 되고 보니 모든 면을 다각도로 살펴보는 능동적 자세가 요구되었다. 선생님의 고충을 알게 되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오 회장이 첫수업 자신에게 준 평어는 우(優). 그는 갑작스럽게 맡은 상황에서 짧은 시간 안에 버스킹 틀에 맞는 기획을 하고 최선을 다했다. 시작 전에는 긴장도 됐지만 막상 무대에 서니 회원 협조가 잘 이루어졌다고 했다. 선생님께서 강조하셨던 참가자의 마음가짐 '협력'(coordination)이라는 게 이런 거구나 하고 느꼈다. 아직 부족한 점이 많아 모든 면에서 많은 공부가 필요함을 깨달았다. 지도 시 가장 어려웠던 것은 관객을 무대에 모시는 것. 시작 20분 앞두고 관객 포섭작전을 발 빠르게 20명에게 펼쳤다. 또 다른팀 출연자도 동반 가능하다는 말씀이 떠올라 색소폰팀, 하모니카팀에게 정중히 인사드리고 협조를 요청하였다. 대신 포즐사는 음악연주팀 출연에 박수와 함성, 응원, 앵콜을 보내며 1등 관객이 되었다. 이것이 아름다운 추억이 됐다. 또 출연 10개 팀 중 유일하게 시민들의 손을 잡아주어 버스킹의 새경지를 개척한 존재라는 것에 가슴이 뿌듯하다. 동아리 회장에서 강사가 된 그는선생님 덕분에 포크댄스를 배우게 되면서 매주 즐거움을 얻고 뜻하지 않게 선생님의 추천으로 강사까지 돼 자신을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었다고 했다. 배우는 기쁨, 건강과 사회성, 리더십 등 네가지를 동시에 얻었으니 이게 바로 시니어 동아리 회원의 행복 아니냐고 되묻는다. 오 회장은 포즐사 자랑 3가지를 꼽는다. 첫째, 포크댄스에 대한 다경력과 매사 열성, 적극성, 창의성을 지닌 지도자에게 배운다는 점. 둘째, 50~80대까지 다양한 세대가 나이를 초월해서 서로 교류하면서 긍정적이며 밝은 에너지를 만들어 낸다는 것. 셋째, 매스컴이나 SNS를 통해 널리 알려진 시니어 대표동아리라는 점. 앞으로 포즐사는 다음달 열리는 제60회 수원화성문화제 정조대왕 능행차 시민퍼레이드에 출연한다. 장안문에서 화성행궁까지 시가행진을 하면서 신바람나고 경쾌한 포크댄스를 시민들에게 선보인다. 오 회장은 시니어들에게 취미생활 중에 포크댄스를 적극 권하고 싶다고 한다. 세계의 민속음악에 맞춰 춤을 추다보면 마음이 즐거워지고 적당한 운동이 되고 회원간 친목이 두터워지면서 자연스레 따뜻한 인간관계가 형성된다고 힘주어 말한다. 그는 인생은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채워 가는 것이라 했듯이 남은 인생 동호인에게 포크댄스를 통해 건강과 사회성을 증진하고 자존감과 성취감을 증대시키면서 자아실현이라는 즐거움을 함께 나눠주고 싶다고 말한다. 포즐사 무대 출연을 보고 지도강사인 필자는 만감이 교차했다. “1년 가까이 지도한 포즐사 4기, 연습 땐 지적도 많이 했지만 무대에서 관객과 함께 즐기는 모습을 보니 대단한 시니어다. 그동안 지도가 헛되지 않았구나! 초보지도자 가능성까지 엿보았으니 이게 바로 청출어람 아니던가?다가오는 10월 9일 수원화성문화제 출연 걱정 아니 해도 되겠구나! 오 회장을 비롯한 회원들이 고맙다.”
한국환경교육협회(회장 이진종)는 2023년 찾아가는 미래 친환경에너지 교육 "미래 친환경에너지를 JOB아라!!!" 프로그램을 실시한다.상기 프로그램은 국가환경교육센터에서 지원하는 사회환경교육프로그램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실시되는 프로그램으로 관악구에 위치한 강감찬관악종합사회복지관이 후원한다. 본 프로그램은 그동안 실시되어 왔던 단순한 정보전달만을 하는 이론교육이 아닌 학생 스스로가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프로젝트 활동으로 구성되어 학생들의 흥미유발 및 교육효과를 증진할 수 있을것으로 기대된다. 수도권 소재 지역아동센터를 이용하는 초등학생 4~6학년을 대상으로 전액 무료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10월 4일(수)까지 지정된 양식의 참가신청서를 선착순으로 접수중이며 접수 순서별로 각 기관에 개별 통보할 예정이다. 현재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할 강사를 모집을 완료하여 10월 14일(목)~10월 21일(목) 강사연수가 진행되었으며 시연회를 통해 선발된 강사들이 각 지역아동센터로 파견되어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되게 된다. “미래 친환경에너지를 JOB아라!!!“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안내 및 참가신청서는 (사)한국환경교육협회 홈페이지(www.keea1981.or.kr) 공지사항 게시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다른 시(市)에는 없고 수원특례시에만 있는 연구소가 있다.바로 수원2049시민연구소.이 연구소는 수원시가100주년이 되는2049년을 목표로 수원시의 미래비전을 만들어 보겠다는 취지로 탄생했다.수원시민들의 참여와 후원으로 운영되는 연구소다. 이 연구소의 핵심 브레인이자 리더인 유문종 소장을 만났다. 유 소장은 지난17일,제4차 권선유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이 행사는 금곡천과 호매실천을 따라 조성된 어울림공원,물빛찬공원,매화공원,과수공원으로 걸어 호매실천에 있는 물향기공원까지 다녀오는2시간 코스다.특별히 이번 유행에서는 참가자200여 명이 일본 정부의 핵 오염수 투기로 훼손되는 바다의 소중함을 느끼기 위해‘바다’라는 글씨를 참가자들이 몸으로 만드는 퍼포먼스를 진행하려 의미가 컸다고 했다. Q. ‘권선유행’이 무엇인가? A. 올해부터 새롭게 시작된 권선유행은 권선구 곳곳을 발로 걸으며 몸으로 느껴보자는 의미로 작명했다.놀 유(遊)와 행할 행(行),또는 넉넉할 유(裕),행복할 행(幸),흐를 유(流),행할 행(行)등 중의적인 의미가 있다.즉, 유람하며 걷는 모임이여,여기에 참여하는 이들이 넉넉히 행복해지는 활동이다. Q. 그 동안의1차, 2차, 3차‘권선유행’을 소개하면? A. 1차(3.1/120명)는 삼일절을 맞아 민족 독립의 정신을 되새기는 코스 답사다.옛 서울대 농대(현 경기 상상캠퍼스)에서 출발하여 서호저수지를 다녀왔다.서울대 농대의 전신이었던 수원고등농림학교에는 일제강점기 학생들의 독립 비밀결사 조직 사건이 있었으며,항미정은1919년 만세운동이 일어났던 역사적 공간이다. 2차(5.14/150명)는 황구지천의 생태환경을 느끼며 걸었다.대부둑 공원에서 출발하여 황구지천에서 환경정화활동도 병행했다. 3차(7.8/150명)는 한여름 더위를 일월수목원에서 식히며 숲의 소중함을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다. Q. 4차에서 금곡천,호매실천 코스를 선정한 이유는? A. 칠보산에서 발원하여 황구지천으로 흘러드는 두 하천은 서수원의 젖줄이다.금곡천과 호매실천을 따라 조성된 여러 공원이 자연의 소중함을 잘 전해주고 있어 매우 중요한 하천이다.다양한 새들과 물고기와 양서류,곤충들의 서식처가 되고 있으며 인근 주민들이 즐겨 찾는 산책길이다.두 하천과 공원을 걸으며 여러 생명체와 공생하는 인간의 모습을 성찰해보는 시간을 참여자들과 가져보려는 것이다. Q. 그간 있었던‘권선유행’참가자 반응은? A. 4차례에 걸쳐 진행된 권선유행은 예상외의 참여자와 참여자들의 호응으로 성공적인 행사라고 자부한다. 4차까지 꾸준히 참여하는 참가자들이 많았으며,특히 아이들과 함께 참여하는 가족도 많았다.주최측의 세심한 준비와 배려로 안전하고 편안하게 유행을 즐길 수 있었다는 반응이다.또 중간 중간 진행되는 해설사의 인상적인 설명을 기억하고 있었다.환경에 대한 소중함과 가까운 생활공간에 있는 역사적 유적에 대해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는 평가다. Q.이번 행사 두 분의 해설사를 소개하면? A. 유문종 해설사는 서수원에서 태어나 서수원 주민과60년을 함께 생활하고 있는 서수원의 뿌리 깊은 나무라고 할 수 있다.다만 오래되어 정체됨을 경계하며 늘 새로운 전과 도전을 시도하는 청년이다.지난2021년부터2022년까지 수원시 제2부시장직을 역임하였으며,현재는 연구소 소장이자 경기대학교 겸임교수다.이득현 해설사는 현재(재)수원그린트러스트 이사장으로 가로수정원사,공원사랑시민봉사단,팔색길 해설사 교육 등 공원과 녹지,숲 활동 전문가다.시민이 참여하여 가꾸는 녹색도시 수원을 만들어가는 사회혁신가이기도 하다.또한 화가로 수 회에 걸친 개인전과 초대전을 한 중견 작가다. Q.수원2049시민연구소와 그간 활동 내용을 소개하면? A. 2019년4월 창립된 수원2049시민연구소는 시민강좌와 답사, ‘수원이야기’발행 등을 통해 시민들의 자치의식을 높이고,참여활동을 촉진하여 시민이 주인되는 지역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활동해 왔다.특히‘수원이야기’는 수원시민이 궁금해하는 수원의 역사와 유적에 대한 소개,취업과 행사,각종 전시와 공연 등에 대한 정보를 매일매일 제공하여 많은 시민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수원시가2049년이면100주년이 되는 해이다.수원시의 백 년을 시민이 만들어 나가자는 취지에서 연구소 이름에2049를 넣었다. Q.수원시민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씀은? A. 수원은80년대 이후 인구가 급증하여 빠르게 팽창한 도시다. 121㎢의 작은 공간에123만의 시민이 살고 있는 과밀도시다.따라서 도시에 있는 하천과 공원의 역할이 어느 도시보다 중요하고,시민들이 잘 가꾸어야 한다.시민참여와 시민활동을 통한 녹색도시만들기에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가까운 곳에 있는 공원과 가로수를 가꾸는 자원봉사활동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니 많이 참여해 주셨으면 한다.우리 생활공간에 어떤 공원이 있고 하천이 흐르는지,어떤 팔색길이 지나가고 있는지 살펴보고 가족과 이웃과 이용해보시길 권한다. Q.그밖에 당부 말씀은? A. 도시의만들어가는 주인은 수원시와 수원시의 여러 공공기관이 아니라 바로 시민이라는 생각으로 녹색도시만들기와 안전한 바다 지키기에 적극 참여해 보시길 제안한다.또한 시민참여를 바탕으로 운영되는[수원2049시민연구소]에 관심을 갖고 활동에 참여해 주시길 바란다.여러분의 후원은 수원의 미래를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활동에 큰 힘이 되고 있다. 문의 전화유문종 소장(010-4105-5525)홍현정 사무국장(010-9140-1063)이메일ggag21y@hanmail.net
경북 문경시 모전초(교장 김은자)는 16일 경북 김천시 김천동부초체육관에서 열린 '경북학교스포츠클럽 배드민턴대회'에 참가하여 여자 초등부 단체전 준우승, 남자 초등부 단체전 3위에 입상하였다. 모전초 배드민턴 스포츠클럽 학생들은 지난 5월 문경시에서 열린 지역 예선에서 남녀팀 모두 우승하여 이번 경북학생스포츠클럽대회에 문경시 대표로 출전한 결과 여자 단체팀(6학년 김아연, 신가현, 최효주, 지한울, 황지나, 이하윤) 준우승, 남자 단체팀(6학년 박성윤, 박주환, 엄진호, 박주형, 김동영, 임동진, 박정우, 맹태영) 3위라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모전초 학생들은 5학년부터 배드민턴 학교스포츠클럽, 신나는주말체육학교, 학생동아리 활동에 스스로 참여하여 실력을 길러왔고, 이번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점심시간에도 연습에 참여하는 등 최선을 다해 준비하여 남녀팀 동반 입상이라는 값진 성과를 얻었다. 김은자 교장은“학생들이 스스로 참여하고 즐기는 스포츠클럽 활동에 좋은 결과가 있어 기쁘다. 부족한 시간에도 열정적으로 스포츠클럽에 참가한 학생들과 지도해주신 선생님들에게 감사드린다”라며 건강한 학교생활을 위해 스포츠클럽 활동에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인간과 세계에 대한 근본 원리와 삶의 본질 따위를 연구하는 학문인 철학(philosophy)은 일상에서 ‘인생철학’ ‘정치철학’ ‘교육철학’ ‘경영철학’ 등의 말로 자주 인용된다. 원래 철학은 어원적으로는 ‘지식이나 지혜를 사랑’한다는 말이다. 하지만 일상에서는 철학을 ‘보편적인 생각’이자 ‘인생관, 세계관’으로 인지하고 있다. 그렇다면 교육과 철학의 관계는 어떠한가? 일찍이 공자는 "배우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막연해서 얻는 것이 없고, 생각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태롭다(學而不思則罔 思而不學則殆)"는 말로 교육에서 생각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즉, 생각은 배움의 과정에 있는 청소년들에게 앞으로 살아갈 인생의 굳건한 디딤돌이라 할 수 있다. 생각 없이 친구 따라 강남 가듯이 모방과 관행에 의존하려는 청소년들에게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는 교육의 중요성은 지식교육보다 더 중요하다. 이것이 바로 배움의 형성과정에서 철학과의 만남이 필요한 이유다. 그렇다면 세계 각국은 어떻게 철학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가? 유럽의 엘리트 양성을 담당해 온 교육기관에서는 오래전부터 철학과 역사를 필수과목으로 가르쳐 왔다. 정치·경제 분야에 무수히 많은 엘리트를 배출하고 있는 옥스퍼드 대학교의 간판 학부 PPE(철학, 정치학, 경제학 융합 과정)에서는 철학이 세 학문의 필두로 꼽힌다. 프랑스의 고등학교 과정인 리세(lycee)에서도 이과와 문과를 불문하고 철학이 필수과목으로 지정되어 있다. 우리가 매우 잘 아는 대학입학자격시험인 바칼로레아의 경우 첫날 첫 시간에는 전통적으로 철학 시험이 실시된다. 그렇다면 왜 철학을 배워야 할까? 첫째, 상황을 정확하게 통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비판적 사고의 핵심을 배울 수 있다. 셋째, 혁신적인 아젠다(과제)를 정할 수 있다. 단순히 생각해도 철학 교육의 장점은 이렇게 열거하기 마련이다. 우리에게는 이런 사실 외에 또 다른 절실한 이유가 있다. 그것은 역사상 같은 비극을 두 번 다시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다. 신채호 선생은 일제강점기, 식민 지배를 겪으면서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고 경고했다. 그러한 일방적인 비극을 멈추려면 우리의 청소년들에게 생각하는 힘을 배가시키는 철학 교육이 필요하다. 사람은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고 한다. 원래 이 말은 프랑스의 시인이자, 비평가, 사상가인 폴 발레리(1871~1945)가 한 말이다. 이는 우리가 생각과 행동의 상관관계를 말할 때 단골처럼 인용하고 있다. 좀 더 분석해 보면 ‘나는 생각하는 대로 산다’ 즉, 생각하는 주체가 나이기 때문에 내 삶은 내가 가꿀 수 있다(주도적인 삶)는 것과 ‘나는 사는 대로 생각한다’ 즉, 나 스스로 생각하는 게 아니라 삶에서 일어나는 사건에 의해 내 생각이 이리저리 좌우된다(수동적인 삶)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인간의 삶에서 사색은 생각의 습관이며, 생각은 삶에 생명과 가치를 더하는 실천적 행위다. 생각한다는 것은 자기의 삶을 다듬는 것이고, 자기의 삶에 의미를 부여하는 일이다. 그래서 생각은 곧 삶의 철학으로 이어진다. 이것이 우리가 학교에서 철학을 가르쳐야 하는 궁극적인 이유다. 청소년들이 미래에 자신들이 꿈꾸는 모습으로 살아가고자 한다면 자신들의 굳건한 철학을 가질 수밖에 없다. 이것이 청소년 철학 교육의 실질적인 또 다른 이유다. 지금처럼 청소년들을 지식공부, 입시공부에만 몰아놓고 생각하는 시간조차 없이 학교생활을 강요하면 그들을 인공지능(AI) 로봇처럼 만드는 것임을 자각하자.
경북 비안초(교장 이임남)는 13일교원 대상 에듀테크 연수를 실시하였다. 이번 연수는 에듀테크를 선도하는 미래학교를 만들기 위한 교원 연수의 일환으로 실시되었다. 비안초는 작년부터 에듀테크, 교육과정, 각종 연구대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국에서 유명한 강사를 초청하여 교원 연수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번 연수는 올해 6번째 교원 연수이다. 이번 에듀테크 연수 강사는 아이스크림미디어 전략기획실 고규환 커머스사업실장이 맡았다. 고규환 실장은 前 경기도교육청 교사, 前 교육부 스마트교육중앙선도교원, 前 경기도교육청 학교정보화 현장지원단 대표 활동을 하고 현재는 아이스크림미디어로 이직하여 에듀테크에 전념하고 있다. 연수 강사를 교원에만 국한하지 않고 최고의 전문가에게서 최고의 기술(내용)을 배우고자 하는 이임남 교장의 의지를 보여주는 부분이다. 연수 내용은 아이스크림에서 만든 최신 에듀테크 서비스 소개, 타사의 효과적인 에듀테크 도구, 실시간 활동 가능한 에듀테크 활동 tip, 업무경감을 위한 어플리케이션 및 프로그램 활용, 기타 에듀테크에 유용한 tip 등 교사들에게 꼭 필요한 것들로 진행되어 교사들의 만족도가 높았다. 비안초 김모 교사는“작년에 발령받은 신규 교사인데 학교에서 유명한 강사님들을 불러서 꾸준히 다양한 연수를 진행해주니 멀리 연수를 들으러 갈 필요가 없어서 좋고, 필요한 연수를 이야기하면 학교에서 좋은 강사를 섭외해주니 다른 학교 선생님들도 많이 부러워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임남 비안초 교장은“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어서지 못한다는 말처럼 항상 선생님들의 역량을 키워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선생님들이 부족한 부분, 필요한 부분을 이야기하면 학교에서는 그 분야 최고의 전문가를 섭외해서 연수를 진행시켜주려고 노력해왔다. 이런 노력들이 학급에서 좋은 수업으로 이어지게 되고 학생, 학부모의 만족도도 높아지며 각종 연구대회에서도 좋은 결과로도 나오고 있다”는 소감을 밝혔다.
수원잠원초등학교(교장 이윤수)는 학교 도서관 주관으로 9월 18일부터 22일까지 독서의 달 행사를 진행하였다. 이번 행사는누구나 즐거운 마음으로 참여할 수 있는 매일 출석 체크와 관련 도서를 읽고 참여할 수 있는 행사로 나누어 진행되었다. 저학년은 한글날과 관련된 도서를 읽고 자신만의 책갈피 만들기를 하였고,고학년은 우리나라 명절에 관련된 도서를 읽고 전통팔찌 만들기,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나만의 대출증 만들기, 나의 이름 디자인하기 등 다양한 활동에참여하였다. 특히 6학년 학생들은 교장 선생님과 회복탄력성을 주제로 함께 책을 읽고 이야기 나누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교장 선생님이 읽어주시는 책에 환호하고, 자유롭게 자기의 생각을 발표하며 서로 소통하는 특별한 시간이었다. 이번 도서관 행사는 각반 담임선생님들의 홍보와 학부모 독서 활동지원단(단장 김윤정)의 봉사로 순조롭게 진행되었고 아이들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안겨주며마무리 되었다. 지난 4월에도 세계 책의 날을 맞이하여 다양한 도서관 행사를 운영한 수원잠원초등학교는 학생들이 도서관을 친근한 장소로 느끼고 즐거운 마음으로 방문할 수 있도록 독서 환경을 조성하는 데 힘쓰고있다.
안성 개정초등학교(미양면 소재, 교장 정미선)는 2023학년도 2학기 작가와의 만남을 진행했다. 2학기 작가와의 만남은 9월 18일(월) 오전 11시부터 유치원 및 1-3학년 학생들 32명을 대상으로 새빛관에서 이루어졌다. 학생들은 작가와의 만남 전에 한담희 작가의 대표작인‘코끼리가 꼈어요’를 미리 읽고 활동지를 통해 감상문과 작가에 대한 궁금한 점을 그림과 글쓰기를 표현하는 등 다양한 독후활동을 하면서 책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또한 우리가 함께 힘을 합하면 뭐든 할 수 있어! 라는 주제로 간단 그림책 연극과 미니 인물 사전 만들기 활동을 한 뒤 발표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함께 한다면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참가한 모든 학생들은 작가 싸인북을 받고 단체촬영을 했으며, 개정초등학교 학생들의 적극적인 발표와 참여로 작가님도 즐겁게 강의를 마무리하셨다는 후문이다. 정효숙 사서는 “누구든지 그림책을 읽는 시간만큼은 상상과 감동의 세계로 푹 빠지는 시간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준비하였다. 그림책을 만들고 있는 작가의 생각을 살펴보며 그림책 작가의 활동을 자세히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며 기획 의도를 전하였다.
안성 개정초등학교(교장 정미선)은 병설유치원 및 1-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지난 9월 19일(화) 미리내마을과 연계한 현장체험학습을 실시하였다. 안성시 미래교육협력지구 빛깔있는 교육과정 운영의 일환으로 실시하는 이번 마을 프로젝트는 마을에 대한 애향심을 키우고, 우리 고장 안성의 자원과 자료를 활용한 교육과정 효과 제고에 그 목적이 있다. 학생들은 먼저 황룡포도원에서 안성으로 귀농한 농부아저씨를 만나 포도의 생태에 대한 설명을 듣고 거봉과 샤인머스캣 포도따기 체험을 하였다. 미리내 마을로 이동하여 비누풀이라고도 하는 소프워트를 수확하여절구에 빻아 직접 천연물비누를 만들기도 하였다.특히 마을에서 주민들이 직접 수확한 작물로 만든 시골밥상을 점심으로 나누어 먹으며 학생들에게 평소 싫어했던 나물 반찬을 즐겁게 먹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하였다. 미리내 마을 이장님과 어르신들의 도움으로 이루어진 인절미 체험을 마지막으로 체험학습을 마쳤다. 체험학습에 참여한 2학년 최예준 학생은 “우리 고장 안성의 쌀과 포도가 자랑스럽다. 또 교과서에서 배운 내용들을 실제로 해보니 너무 재밌었다. 나물 반찬도 오늘 다 먹었다 맛있는 시골밥상을 또 먹고 싶다.”며 즐거운 후기를 전했다.앞으로도 개정초등학교는 안성지역의 다양한 체험처와 인적 물적 자원을 활용한 교육과정 심화 교육에 더욱 힘쓸 예정이다.
지난 8월은 여름 날씨 치곤 참 고약했다. 그래도 고추밭엔 붉은 고추를 따는 아낙의 손길이 바빴고, 영감은 참깨를 떠느라 속옷을 적셨다. 9월이 시작되었다. 늦여름과 초가을이 공존하여 가을이라고 하기엔 이르다. 그래도 계절의 시간은 흐른다. 들판엔 조생종 벼 수확이 한창이다. 이제 얼마 있지 않아 추석이다. 추석 하면 모두가 떠올리는 낱말이 고향과 부모님이다. 그러면 고향이란 무엇인가? 사전전적 의미는 자기가 태어나서 자란 곳, 조상 대대로 살아온 곳, 마음속에 깊이 간직한 그립고 정든 곳이다. 또한 주관적 이미지의 고향은 시골의 따뜻한 풍경이나 옛 친구의 모습들이 가득하고 조부모의 모습이 떠오르는 곳이라 할 수 있다. 고향 가는 길을 떠올려 본다. 지금은 승용차가 대중화되고 교통수단이 발달하여 큰 어려움은 없지만 6,70년대 고향 가는 길은 큰 인내가 필요하였다. 그래서 고향 가는 길은 먼 기억의 시간이 곳곳에 매복하고 불가항력적인 그리움의 불꽃이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르는 길이었다. 이러한 고향 가는 길의 정감을 요즘 삶의 양식에서 MZ세대에게 이입시키기는 어렵다. 나는 추석 하면 떠오르는 말로 기다림, 기쁨, 즐거움을 꼽는다. 기다림은 무엇을 담고 있을까? 추석을 준비하면서 아이, 자식, 부모 중에서 제일 손꼽아 기다리는 대상은 부모님일 것으로 생각한다. 인적 드문 촌 동네 햇볕 좋은 날, 마당에는 가을볕에 고추가 말라가고 골목엔 잠자리만 맴을 돈다. 사람 소리, 아이의 소리가 그리워진다. 이런 마을에서 뙤약볕에 땀 흘려 말린 고추는 5일 장날 포대에 넣고 구부러진 허리로 지탱하며 고추방앗간 앞에서 줄 서 기다리는 어르신과 함께 있는 모습을 본다. 그리고 얼마만의 기다림 끝에 빻은 고춧가루는 참기름의 고소함까지 더해져 주름진 얼굴에 흐뭇함이 묻어난다. 이런 힘든 하루 여정이지만 버스 승강장에서 모인 또래의 어르신들은 자식들 자랑에 여념이 없다. 아마 추석날 자식들에게 내줄 고춧가루와 참기름을 생각하면 마음이 뿌듯하신 것이다. 언제나 부모님의 추석 기다리는 마음은 힘든 것은 뒷전이고 내 자식, 내 손주 한 번 볼 것이라는 기대감에 마음은 산너울 구름 꽃으로 피어난다. 추석 기분이 한껏 부풀어 오르는 날은 전날 만남의 기쁨일 것이다. 둥근 달이 떠 있는 토담 넘어 감나무 옆 작은 텃밭의 빨간 고추는 누이의 두 볼 닮아 예쁘게 익어가고 전 부치는 고소한 냄새가 모락모락 코를 간질인다. 만월은 아니지만 적막에 물들었든 촌 동네 개 짖는 소리가 잦아진다. 이제 동네는 사람 소리가 나고 곳곳에 자동차들이 늘어난다. 코스모스는 달 바람에 한들거리고 고향의 진한 향이 도회에서 온 자식들의 코에 묻어난다, 정말 즐겁고 기쁜 날이다. 이런 날엔 남정림 시인의 ‘송편’이란 시가 옛 추억의 커튼을 열게 한다. “뭉게구름 퍼와서 흰 반죽 만들고/ 별빛 가루 모아서 고소한 소를 채워/ 초승달 송편을 만들어요// 정겨운 한가위 달빛 아래/ 그대의 초승달과 나의 초승달이 만나/ 보름달도 차오른 밀어를 나누어요//” 어떤가? 오순도순 모여 가족끼리 서로 못다 한 이야기하며 아쉬움과 반가움을 반죽하며 기쁨을 빚어내는 모습이 선하다. 귀뚜라미 풀벌레 소리 주위를 적시고 하늘 한 가운데로 움직이는 달이 마당 가득 기쁨을 채워준다. 이 행복감은 시간이 지나도 추억으로 각인되어 영원할 것이다. 추석 하루가 사위어 간다. 어제부터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겨자빛 들녘이 포근하고 다정했건만 이제 모두 자신이 서 있는 자리로 향하는 오후는 왜 이리 서걱거리는 빛이 진해질까? 떠나는 자식들에게 부모님은 언제나 애달고 아쉽다. 마음 언저리에 있는 말만 던지고 지금까지 준비한 고춧가루, 참기름, 토란 말린 것, 추석 음식 등을 바리바리 싸서 트렁크에 담아준다. 부모는 더 많이 주고 싶지만 자식들은 못마땅해한다. 마트 가면 다 있는데 뭐라고 이렇게 하시는지 지청구다. 자동차 시동이 걸리고 다음에 또 올께요란 말만 남기고 횡 하게 사라진 골목을 한참 바라보신다. 달은 꽉 찼건만 자식과 손주들이 머물다간 자리는 횡 하다. 다시 마당에 적막의 달빛이 내려앉고 추녀 끝 창문엔 부모님의 기침 소리 아련히 들려온다. 돌아오는 길 자식들은 자동차 뒤로 멀어지는 부모님의 허리 굽은 세월 움푹 팬 주름살이 밟혀 마음이 아플 것이다. 이게 추석날 갖는 아쉬움이다. 추석 고향. 고향은 어머님 품속과 같이 삶이 지치고 고달플 때면 찾아가는 쉬는 안식의 공간이다. 그러나 이런 고향의 정감을 우리는 점점 잃어가고 있다. 디지털 미래화 시대에 도시인의 삶은 고향이 없다. 그냥 나그네들의 집합소와 같은 곳이다. 사르트르 하이데거는 고향은 인간존재의 진리라고 하였다. 그만큼 고향이 인간에게 부여하는 근원적 가치가 매우 중요함을 말하고 있다. 삶의 경쟁에 내몰린 지금의 젊은 세대에게 있어 고향 집 추석의 의미는 만들어 갈 그리운 미래이다. 이번 추석에는 부모님께서 싸 주시는 것에 지청구는 그만하고, 하루 종일 스마트폰만 쳐다보는 시간이 아닌 마음을 보듬은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러면 추석 지난 고향 가을은 낙엽의 향기 속에 그리움의 고운 이야기는 수채화 되어 가을을 수놓고 연보랏빛 쑥부쟁이꽃이 논두렁을 덮을 것이다.
10월 9일은 한글날이다. 서울 종로 일대에는 한글날을 맞아 답사할 만한 장소가 여러 곳 있다. 예를 들어 세종대왕이 태어난 곳임을 알려주는 서촌 입구, 경복궁 내 집현전이 있던 곳에 다시 들어선 수정전, 광화문광장의 세종대왕 동상 일대가 여기에 해당한다. 비교적 덜 알려졌지만, 의미가 깊은 곳도 있다. 북촌에 있는 조선어학회가 있던 곳임을 알려주는 표석, 그리고 광화문광장 서쪽에 있는 ‘한말글 수호탑’이다. 그리고 주시경 선생, 헐버트 박사의 부조상이 있는 ‘주시경 마당’도 인근 빌딩 숲 사이에 있다. 뒤에 언급한 세 곳은 특히 근대 한글의 역사에서 중요하다. 오늘은 이들 장소에 얽힌 내력을 살펴보고자 한다. 근대 한글의 역사가 숨 쉬는 곳 먼저 한글날이 정해진 배경을 간단하게 살펴보자. 한글날은 세종이 1446년, 훈민정음을 반포한 날을 기준으로 정했다. 조선왕조실록을 보면 세종 28년(1446) 9월에 ‘훈민정음이 이뤄졌다’라는 기록이 있다. 이 기록을 바탕으로 1926년에는 음력 9월 29일을 한글날로 정했다. 다만 ‘한글’이라는 이름이 널리 퍼지지 않아서 처음에는 가갸날이라고 했다. 가갸날은 1928년 한글날로 바꾸고 양력으로 환산해 10월 29일로 바꿔 기념했다. 그러다가 전형필 선생이 간직하던 훈민정음해례본이 광복이 되고 나서 공개되면서 9월 상순, 곧 음력 9월 10일에 한글이 완성되었다는 기록이 나왔다. 이를 양력으로 바꾼 10월 9일을 한글날로 정했다. 한글은 만들고 반포한 기록이 남아 있는 드문 문자이며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지금은 민주주의와 닿아있는 문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런 한글의 매력에 빠져 근대 한국에 온 외국인도 여럿 있는데, 대표적인 인물이 독립운동가인 미국인, 헐버트 박사를 꼽을 수 있다. 헐버트 박사는 육영공원 교사로 초빙돼 한국에 온 뒤, 1891년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 교과서인 사민필지를 집필해서 배재학당 교재로 썼다. 헐버트 박사는 사민필지 이후 초학지지, 미국사기, 천문약해, 생리학초권 등의 한글로 적은 교과서 편찬작업에 나섰다. 이와 함께 한글로 된 신문인 독립신문의 발행 중심에 있었다. 배재학당의 학교 출판사인 ‘삼문출판사’의 책임자였고, 이 삼문출판사에서 독립신문을 인쇄했던 것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한글 역사 상 거의 처음으로 ‘띄어쓰기’를 제안하고 실천한 것으로 유명하다. 무엇보다 이 시기에 헐버트 박사는 중요한 사람을 만났다. 바로 주시경 선생이다. 1892년 배재학당 출신 교사에게 수업을 받던 주시경 선생은 1894년부터 정식 입학해 영문법 등을 공부하는 중이었다. 1896년 독립신문이 창간될 때 삼문출판사 책임자가 헐버트 박사였고 이때 주시경 선생도 발간 업무에 참여했다. 주시경 선생은 한글 문법 연구뿐 아니라 ‘한글’이라는 이름을 정했다는 점에서 정말 중요한 존재이다. 그리고 그의 연구는 제자들에게 이어졌으니 이들이 중심이 된 단체가 그 유명한 조선어학회이다. 그렇다면 미국인으로서 헐버트 박사가 이렇게 한글에 깊이 빠진 이유가 궁금해진다. 그 이유를 짐작할 수 있는 글이 있다. 바로 1889년, ‘뉴욕트리뷴’에 기고한 기사이다. 이 글에서 헐버트 박사는 한글의 우수함을 자신의 사례로 보여준다. 더불어 그 한글이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는 상황에 대해 안타까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곧 자신이 한국에 도착한 지 4일 만에 한글을 읽고 쓸 수 있었으며, 1주일 만에 한국 사람들이 한글을 한문에 비해 가볍게 평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적고 있다. 그런 이유에서 한글 연구를 통해 그 우수함을 밝혀내고자 했다. 예를 들어 한글은 철저한 발음 중심으로 영국이나 미국이 그토록 도달하고자 했지만 성공하지 못한 말과 글자의 일치를 이뤄낸 글자라는 것이다. 또 지금은 한국 사람들이 한자를 쓰지만, 영국인들이 라틴어를 버렸듯이 한국인도 결국 한자를 버릴 것이라고 확신하기도 했다. 한글의 우수함에 대한 확신은 자연스럽게 한국 문화, 한국인에 대한 신뢰로 이어졌다. 헐버트 박사가 한국 독립운동에 투신한 배경 가운데 하나로 보인다. 한글에 대한 이해 수준이 높아지던 가운데 일제강점기를 맞으며 우리글, 한글도 위기를 맞았다. 그런 점에서 한글을 다듬고 지킨 조선어학회와 ‘큰사전’ 편찬 이야기는 중요한 역사다. 2020년, 주시경 선생이 편찬하려고 했던 최초의 우리말 사전 원고인 ‘말모이’ 그리고, 처음 완성된 우리말 사전인 ‘큰사전’ 원고가 보물로 지정됐다. ‘큰사전’의 편찬 과정을 알기 위해서는 조선어학회 사건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조선어학회와 ‘큰사전’ 조선어학회 사건은 아주 사소한 것에서 시작됐다. 1942년 여름, 함경도 홍원 지역 유지였던 박병엽을 못마땅하게 생각하던 형사가 그의 집을 수색하던 중 박병엽의 조카 일기장을 검사하는 과정에서 나온 문장 하나가 발단이었다. ‘오늘 국어를 썼다가 선생님께 크게 꾸지람을 들었다.’라는 문장이다. 당시 국어는 일본어였다. 그러니 일본 형사들이 보기에 일본어를 쓴 학생을 혼낸 것이라면 그 선생님은 불온한 인물이라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굉장한 비약이었는데, 심지어 이 말은 오해였던 것으로 드러났지만 일제의 형사들은 어거지로 수사하며 결국 이 일로 정태진 선생이 붙잡혀 왔다. 정태진 선생을 악랄하게 고문하던 형사들은 조선어학회 회원이라는 사실을 알고 이후 다른 조선어학회 회원들을 모두 검거한 것이다. 이후 학회와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사람들이 잡혀가면서 본격적인 조선어학회 사건이 시작된다. 조선어, 곧 우리 말과 글을 연구했다는 것으로는 죄를 만들 수 없다고 판단해 학회원들을 내란죄로 몰아가기 위해 심하게 고문했고, 이 가운데 이윤재, 한징 선생, 두 분이 목숨을 잃었다. 또 수사 과정에서 1929년부터 연구해온 ‘큰 사전’ 원고를 비롯해 조선어학회가 연구한 자료와 원고가 모두 압수돼 그동안의 노력이 물거품이 될뻔한 상황에 처했다. 결국 일제의 재판부는 한글 사전 편찬이 독립운동이라는 이유로 치안유지법 등의 죄목으로 1945년 1월, 이극로, 이희승, 정인승, 정태진, 최현배 등 5명에게 2년에서 6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사실, 지난 몇 년간의 수사와 고문, 재판 과정을 보면 어이없는 결과이긴 하다. 그렇지만 여기에 대해서 구금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정태진 선생을 제외한 4명은 경성 복심법원에 상고(당시 용어로는 항고)했다. 상고한 이유는 서울에서 재판받는다면 추운 함흥보다는 나은 상태로 재판을 받을 수 있다는 것, 그리고 한글을 연구한 것이 범죄가 되지 않아야 한다는 신념을 실행에 옮기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그러나 이러한 희망도 지지부진, 겨우 8월 12일에 상고 재판을 연다는 결정을 하고, 다음날인 8월 13일 궐석재판으로 상고도 기각되었다. 당시 어수선한 상황 때문에 이러한 판결문이 도착하기 전, 8월 15일 감옥에서 광복 소식을 듣고, 다음날인 8월 16일 함흥 형무소에서 풀려났다. 그리고 다시 연구를 이어야 한다는 일념으로 8월 18일, 서울행 열차를 타고 19일, 서울에 도착했다. 이렇게 도착한 학회원들은 8월 25일, 학회 재건을 하며 다시 활동에 들어갔다. 한글 교과서도 편찬하며 새로운 시대, 곧 한글이 중심이 되는 시대를 맞이하기 위해 열성을 다한 것이다. 광복은 일본어, 일본 글자의 시대에서 한국어, 한글의 시대로 바뀐 것이다. 우리말과 우리글을 되찾은 것이 바로 광복이다. 그렇지만 찾지 못한 것도 있었다. 바로 10년 넘게 준비한 사전 원고이다. 그 암울했던 시절, 표준말 정립, 외래어 표기법 정리에만 10여 년 가까운 노력을 들였던 원고였다. 그런데 1945년 10월 2일, 뜻밖의 전화 한 통이 학회로 걸려 왔다. 창고를 정리하던 서울역 역장이 조선운송주식회사 창고에서 종이 뭉치를 발견했는데, 겉장에 ‘큰사전’이라고 적힌 걸 보고 조선어학회로 연락을 한 것이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서울역에 도착한 정인승 선생을 비롯한 사전 편찬 관계자는 뜨거운 눈물을 흘렸을 것 같다. 2만 6000매의 사전 원고였다. 이렇게 해서 본격적으로 사전 편찬이 시작되었으나 난관은 여전히 남아 있었다. 1권은 을유문화사의 도움으로 나왔지만 이후 작업을 이어갈 자금 상황이 좋지 않았다. 그러던 중 미국의 폴 앤더슨 대위가 미국 록펠러 재단을 연결해주며 사전 작업 비용을 받게 되었다. 이후 6·25 전쟁, 한글 간소화 파동 등을 겪으며 늦어졌던 큰사전은 1957년 한글날 마지막 6권을 펴냈다. 16만 4125개의 낱말을 수록한 사전이다.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반포한 지 511년 만의 일이며 조선어학회가 사전 편찬을 계획한 지 28년 만에 나온 성과이다. 이렇게 귀하게 자리를 잡은 한글, 그리고 우리말의 역사를 생각하면 함부로 한자를 다시 쓰자고 하거나 외래어, 외국어를 무분별하게 쓰는 일은 줄어들 것 같다. 한말글 수호탑은 이를 기리기 위한 기념물이다. 더불어 조선어학회 표석, 그리고 주시경 마당을 함께 둘러본다면, 또 광화문광장의 세종대왕을 만난다면 괜찮은 한글날 나들이가 될 것 같다.
21일 서울 강남구코엑스에서 열린 '2023에듀테크코리아 페어'에 참석한 학생이 손인식 기능을 활용한 인공지능 프로그래밍을 체험하고 있다. 2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에듀테크코리아 페어에 참석한 학생들이 독산고에서 마련한 인공지능과 함께하는 스마트 팩토리를 체험하고 있다.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김진표 의장이 교원의 지위 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이 만장일치로 통과 됐음을 선포하고 있다.
수업이 끝난 어느 날. 집에 가지 않고 교실에 남아 그림책을 만지작거리던 한 아이가 있었다. “무슨 일 있니?” 선생님이 건넨 말에 아이는 생각지도 못한 이야기를 꺼냈다. “선생님… 저… 사실, 오늘 죽고 싶었는데 겨우 학교에 왔어요.” 아이는 눈물과 함께 속마음을 쏟아냈다. 부모님의 이혼, 함께 지내던 아빠의 췌장암 진단…. 혼자 남을지도 모른다는 무서움에 아빠와 같이 죽게 해 달라고 밤새도록 빌었다고 했다. 이현아 서울개일초 교사는 “이 아이가 하루 종일 어떤 마음으로 교실에 앉아 있었을까, 그 마음을 헤아리지 못해 너무 미안했다”고 했다. “미안하다고 했더니, 그때 아이가 한 말이 내내 잊히지 않았어요. ‘선생님, 1교시부터 6교시까지는 이런 말 할 틈이 없잖아요.’ 아이마다 다양한 문제와 고민이 있는데, 그 아픈 마음을 꽁꽁 싸매고 교실에 오는 거였어요. 마음이 숨을 쉴 수 있게 ‘틈’이 필요했습니다.” 그날 이후 교실 책꽂이 한편에는 초록색 ‘교실 우체통’이 생겼다. 아이들이 집으로 돌아간 오후 4시. 이 교사는 우체통을 열고 고민 쪽지를 읽었다. 하지만 답장을 쓰는 일은 녹록지 않았다. 저마다 삶의 무게가 느껴지는 고민에 어떤 말을 건네야 할지 오래 생각했고, 그림책에서 답을 찾았다. 아픈 마음을 치유해주는 ‘그림책 처방’이다. 이 교사는 최근 지난 7년 동안 아이들의 고민을 듣고 쓴 그림책 처방전을 모아 어린이 마음 약국을 펴냈다. 실제 사연을 18개 유형으로 나눠 소개한다. 왜 그림책일까. 이 교사는 “읽는 책을 처방하면서 가장 효과가 좋으면서도 오래도록 여운이 남는 약은 그림책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림책은 눈에 보이지 않는 감정을 그림으로 보여줘요. 모호한 자기 마음을 그림에 빗대 들여다볼 수 있죠. 또 짧고 간결한 글 속에 삶의 가치나 통찰이 담겨 있어요. 아이들에게 전해졌을 때 마음의 염증을 가라앉히고 정서적으로 교류하기에 효과적이에요.” 가장 많은 고민 유형은 ‘나’와 ‘가족’에 대한 것이었다. 특히 타인과 자신을 비교하면서 열등감을 느끼거나 부모의 이혼이나 불화로 정체성의 혼란을 경험하는 사례가 많았다. 이 교사는 “가정 환경이 변하는 것은 아이들에게 중요한 이슈인데, 알려주는 사람이 없다”면서 “삶의 뿌리가 흔들리는 문제라서 조심스럽고 마음이 많이 아팠다”고 전했다. “부모의 문제가 어려운 이유는 아이들이 할 수 있는 게 없기 때문이에요. 자존감 문제나 친구 문제는 아이 스스로 뭔가를 해볼 수 있는 여지가 있지만요. 그래도 넘어지거나 무너지지 않도록 붙잡아주는 딱 한 사람만 있다면, 아이들은 그 존재를 숨구멍 삼아 숨 쉴 수 있어요. 그런 역할을 하고 싶었어요.” 이 교사는 아이들에게 ‘색깔 손 인사’를 건네면서 하루를 시작한다. “요즘 어때?”보다는 “오늘 너는 무슨 색이야?”라고 묻는다. 그러면 “좋아요”, “별일 없어요”라던 아이도 “저 오늘은 노란색이에요!”라고 대답한다. 학교에 오다가 고양이를 봤는데, 고양이 엉덩이가 노란색이었다면서, 다음날에도 아이는 고양이 이야기를 이어간다. “선생님, 오늘은 그 고양이를 못 봤어요. 원래 아침밥은 안 먹고 학교에 오는데, 오늘은 밥을 먹고 나오느라 늦어서요.” 어떤 아이는 ‘빨간색’이라고 말한다. 학교에 오다가 넘어져서 피가 났는데, 할머니가 자기는 신경도 안 쓰고 동생만 챙겨서 속상하다면서. 이 교사는 “색깔 손 인사는 아이의 상황을 파악하고 대화의 물꼬를 트기에도 효과적”이라며 “자기 마음을 직관적으로, 솔직하게 표현하도록 돕고, 이 경험이 교실 우체통 쪽지 쓰기로, 또 그림책 읽기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일어난다”고 귀띔했다. “소통하다 보면, ‘아, 물어봐 주길 기다렸구나. 진심으로 귀 기울여주기를 바랐구나’ 느껴요. 쉽게 하지 못하는 이야기를 기꺼이 꺼내 보여줄 수 있게, 그 역할을 제가 해줄 수 있어서 참 귀하다고 생각해요. 교실에 작은 우체통을 마련하는 것부터 시작해보면 좋겠어요. 아이들을 위한 작은 틈을 열어두는 거예요.”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동료들을 위한 그림책 처방도 잊지 않았다. 아마도 너라면이다. 일상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는 이야기다. 그는 “교사는 의미를 찾는 존재”라며 “내가 이 자리에서 아이들과 생활하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찾아야 힘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바꿔 낭독했다. “아마도 선생님이라면 아이들의 마음에 귀 기울일 수 있을 거예요. 아마도 선생님이라면 다른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아이들의 마음을 봐줄 수 있을 거예요. 아마도 선생님이라면 그 아이 인생에 정말 힘이 될만한 한 마디를 흘려보낼 수 있을 거예요….” 다른 한 권은 나무를 만날 때다. 이 교사는 “학교 안에서 선생님만의 반려 나무를 정해볼 것을 추천한다”면서 “교실에서 혼자 섬처럼 있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는데, 학교 안에 나와 교감할 수 있는 존재가 있다고 생각하면 숨 쉴 틈이 생긴다”고 했다. “지금 선생님들께 필요한 건 ‘틈’이에요. 너무 잘하려고 하지 말고 틈을 가지면서 아이들과 생활하면 좋겠어요. ‘내 마음의 약사’가 돼야 해요. 교사가 숨 쉴 틈이 있어야 아이들에게 숨을 흘려보낼 수 있으니까요.” ----------------------------------------------------------------------------------------------- ※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동료들을 위한 책 처방 ▨ 아마도 너라면|코비 야마다 지음|가브리엘라 버루시 그림|상상의힘 펴냄 ▨ 나무를 만날 때|엠마 칼라일 지음|이현아 옮김|BARN 펴냄
교원의 정당한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이른바 ‘교권보호 4법(초·중등교육법, 유아교육법, 교육기본법, 교원지위법)’이 국회 본회의에서 정기국회 1호 법안으로 통과됐다. 국회는 21일 본회의를 열고 교육위원회에서 심의하고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쳐 올라온 ‘교권보호 4법’을 일괄 상정해 의결했다. 교원지위법의 경우 재적의원 286명의 만장일치로 개정안에 찬성했다. 통과된 법안과 내용은 ▲정당한 생활지도는 아동학대로 보지 않는다는 내용의 초‧중등교육법 개정안 유치원 교원에게 생활지도권을 부여하고 정당한 생활지도에 대해 아동학대 면책을 담은 유아교육법 개정안 ▲학교교권보호위원회의 교육지원청 이관, 교권침해 학생-피해교사 분리, 아동학대 신고 시 정당한 사유 없이 직위해제 금지, 교권침해 학부모에 대한 특별교육 이수, 과태료 부과 등 조치를 강화하는 교원지위법 개정안 ▲학교 교육활동에 대한 보호자의 존중 의무를 명시한 교육기본법 개정안 ▲학교장 및 교원의 정당한 학교폭력 사건처리, 생활지도는 민‧형사상 책임을 지지 않도록 하는 학교폭력예방법 개정안이다. 초·중등교육법, 유아교육법, 교육기본법과 교원지위법 제6조 3항 아동학대 범죄로 신고된 교원에 대한 직위 해제요건 강화는 공포된 날부터 시행되며, 제6조 3항을 제외한 교원지위법은 공포 6개월 경과된 날부터 시행된다. 지난해 6월 생활지도법 개정 추진을 시작으로 교권보호 법안 개정을 주도해온 한국교총은 즉각 논평을 내고 환영 입장을 밝혔다. 교총은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와 악성 민원으로부터 교원의 교육활동, 생활지도를 보호하고 나아가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하는 법적 토대가 마련됐다”며 “지난해 6월부터 이어진 교총과 전국 교원들의 생활지도 법제화, 아동학대 면책권 요구가 한 목소리로 만든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오늘 입법 실현은 끝이 아니라 교원의 완전한 교육권 보장을 향한 시작의 의미가 있다”며 “국회는 아동복지법, 아동학대처벌법 개정 등 보완 입법에 속도를 내고,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아동학대 신고와 악성 민원 강력 대응체계 구축, 구체적인 학생 분리 방안 마련과 인적·예산 지원, 학칙 표준안 제시 등 후속조치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 정성국 교총 회장은 “전국 교원들의 절박한 요구를 반영한 ‘교권보호 4법 통과가 실효성 없이 학교에 부담만 가중시켜서는 안된다”며 “개정 법의 취지를 살리고 현장 교원들의 불안을 불식시키기 위해 국회의 추가적인 입법과 당국의 촘촘한 교권보호 제도 개선, 학교 지원 강화 등의 후속조치가 뒤따라야 한다”고 촉구했다.
제주교총이 제33대 회장단 선거를 온라인 투표로 치른다. 제주교총은 제33대 회장단 선거 일정과 주요 안내사항을 홈페이지에 공고했다. 후보자 등록 기간은 9월 26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이며, 제주교총 사무국 내 제33대 회장단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하면 된다. 후보자 확정 공고는 9월 27일, 선거운동은 입후보 등록한 때부터 10월 4일까지다. 선거는 10월 5일 치러진다. 후보자의 정책 및 소견에 대한 내용은 후보자 홍보물 및 제주교총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선거 홍보물 원고는 후보자 등록 시 선거관리위원회로 제출해 반드시 심의를 받은 후 제작해야 한다.
한국교총은 20일 교총 정책자문위원회 2차 회의를 열고, 주요 교육 현안에 대한 현장 교원들의 의견을 들었다. ▲교육정책 ▲교원정책 ▲교권·복지 ▲조직·연수 등 네 개 분과로 구성된 교총 정책자문위원회는 현장 교원들이 위원으로 참여해 의견을 제시하고 정책 방향을 논의하는 자문기구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 7월 서이초 교사 사망사건 이후 교총이 진행하고 있는 교권 보호 활동에 대해 공유했다. 또 교총 정책자문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마련한 ‘교권 5대 정책과 30대 과제’ 요구가 정부의 교권 보호 종합대책 등에 얼마나 반영됐는지를 점검했다. 우선, 학생의 문제행동에 대한 즉각적인 제지가 가능하도록 교원의 생활지도 행위를 구체화한 내용이 교육부 ‘교원의 학생생활지도에 관한 고시’에 반영됐다. 또 ▲학교 교권보호위원회의 교육지원청 이관 ▲학교생활기록부에 중대한 교권 침해에 대한 조치 사항(전학, 퇴학 등) 기재 ▲교육활동 침해 학생 즉시 분리 ▲교육활동 침해 피해 교원의 요청 시 교권보호위원회 개최 등 교총이 정부에 요구한 내용이 다수 반영됐음을 확인했다. 이 밖에도 수학여행 등 현장체험학습 실시에 대한 현장의 의견과 담임·보직수당 인상 등 교원의 처우 개선 요구의 목소리를 공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