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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괴산 소수초는 2010년 3월 디지털교과서 활용 연구학교로 지정되기 전 폐교 위기의 학교였다. 하지만 지금은 도시 학생들이 전학 오는 학교로 바뀌었다. 이런 학교 변화의 중심에는 ‘디지털 교과서’가 있다. “선생님, 어제 올려 주신 과제 다 해서 게시판에 올렸어요.” 아침마다 교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눈이 똘망똘망한 6명의 예쁜 아이들이 필자에게 하는 소리이다. 담임을 맡고 있는 소수초 4학년 학생들은 매일 등교 후 태블릿 PC를 켜고 ‘충북사이버가정학습 사이트’(star.cbedunet.or.kr)에 접속해 필자가 전날 게시한 과제를 확인한 후 관련 내용을 인터넷 게시판에 제출한다. 과제 제출이 끝나면 교사에게 그날 궁금한 영어 단어, 학습 내용과 관련된 질문도 올린다. 마이크가 장착된 헤드셋을 끼고 하루 1개 이상, 10분~15분 정도 분량의 EBS 영어 학습을 하는 것은 이제 자연스러운 일과가 됐다. 사회․과학 시간이 되면 학생들은 책상 위에 서책형 교과서가 아닌 태블릿 PC를 준비한다. 필자도 교실 앞면에 설치된 80인치 전자칠판을 켜놓고 학생들과 같이 디지털교과서를 열어 수업을 진행한다. 디지털교과서에는 각 차시별로 동기유발 자료와 학습문제가 제시되어 있다. 예를 들어 사회 교과 중 ‘인구 이동’에 관한 내용이라면 먼저 학생들이 과제로 주변 인물들이 왜 괴산으로 이사하게 되었는지를 조사한 인터뷰 동영상과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발표한다. 그러고 나서 디지털교과서에 있는 동영상으로 ‘통계청 홈페이지 자료 조사 방법’을 학습한 후에 직접 통계청 홈페이지에 접속해 괴산의 인구이동 변화를 그래프로 살펴본다. 친구가 발표하는 내용을 듣거나 동영상을 볼 때, 또 교사의 설명을 들으면서 요약한 내용과 인터넷 정보 검색을 통해 알게 된 내용은 디지털 교과서 노트에 바로 정리하게 된다. 과학 교과 ‘지층과 화석’ 단원의 공룡 골격 맞추기 학습 시간. 학생들은 골격 맞추기 사이트에 접속해 각종 공룡들의 골격을 맞춘 후 ‘사이버 공룡테마파크’로 이동해 자신이 맞춘 공룡의 특징 등을 3D입체 영상과 애니메이션 등을 통해 확인한다. 직접 해보고 찾아보는 활동을 통해 아이들은 너무 재미있게 수업에 집중한다. 학생들은 디지털교과서 메뉴의 ‘블로그’를 통해 친구들과 쪽지를 주고받으면서 상호작용을 할 수 있으며 교사가 모둠별 또는 개인별 과제를 제시하면 집, 또는 학교의 쉬는 시간 등을 활용해 언제 어디서든 과제를 해결하고 바로 제출할 수 있다. 괴산초 학생들은 하루에 20분씩 필리핀에 있는 원어민과 1대 1 화상영어도 한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개인 수준에 맞는 맞춤형 학습이 이루어지는데 학생들의 영어 의사소통능력이 신장되면서 원어민을 만나도 겁내지 않는 학생들의 태도를 볼 수 있다.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해 수업하다 보니 타자실력, 보고서 작성, 프레젠테이션 능력이 학생들에게 필수적으로 요구돼 이에 대한 별도의 교육이 필요했다. 그래서 재량활동 시간을 활용해 타자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하고 가정에서도 연습할 수 있도록 권장하고 있다. 또 조사한 과제를 한글 프로그램을 이용해 정리한 후에 게시판에 올려야 하므로 한글 프로그램을 이용한 표 작성, 차트 작성, 보고서 작성 등의 교육과 파워포인트를 활용한 프레젠테이션 작성 기능 교육도 재량활동을 통해서 하고 있다. 디지털교과서연구학교를 운영하면서 2010년 3월부터 2011년 11월까지 학생들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디지털교과서 활용을 하면서 느낀 만족도와 자기주도적 학습력, 교과에 대한 태도 등을 검사해 효과성을 연구했다. 그 결과 학생들은 학습에 대한 흥미 수준이 디지털교과서로 인해 매우 높아졌으며 자기주도적 학습력을 신장시키는 데 도움이 된 것으로 조사됐다. 학부모들은 특히 태블릿 PC 활용에 대해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6학급, 총 학생 수 48명의 작은 학교지만 이렇게 디지털 교과서 활용 수업을 하면서 학교는 달라지고 있다. 디지털교과서에서 우리 아이들의 미래와 희망을 본다.
울산시교육청은 학생들의 효율적인 진학지도를 위해 진로교육 전용교실(커리어존)을 고등학교 10곳에 설치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공립고 7곳과 사립고 3곳에 모두 1억5천만원을 들여 진로교육 전용교실을 설치하기로 했다. 진로교육 전용교실에서는 학생에게 다양한 진학정보를 제공하고 진로진학 검사와 검사결과를 바탕으로 개인과 집단에 대한 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 전용교실이 설치되는 학교는 학성고와 신정고, 무룡고, 신선여고, 울산강남고, 울산여상, 문현고, 삼일여고, 울산경의고, 현대고 등이다.
올해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서 명예퇴직을 신청한 교사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2월 말 명예퇴직을 신청한 교사는 서울지역 공ㆍ사립 초중고교를 통틀어 920명으로 작년 2월말 신청자 732명보다 188명(25.6%)이 늘었고, 작년 8월말 592명보다 328명(55.4%) 증가했다. 올해 명퇴 신청자 중에서 공립학교 교사는 691명(초등학교 347명, 중학교 235명, 고등학교 106명 등)으로 작년 2월말(547명)과 작년 8월말(447명)보다 눈에 띄게 늘었다. 경기도에서도 올해 2월 명퇴 신청서를 접수한 결과 초등교원 248명, 중등교원 315명 등 총 563명이 제출했다. 이는 지난해 2월 명예퇴직자 389명보다 무려 44.7% 늘어난 것으로 특히 중등교원의 명퇴 신청은 90.9% 증가했다. 교육청의 명퇴는 매년 2월과 8월 두 차례 이뤄지며 재직 기간이 20년 이상이고 정년까지 1년 이상 남은 교원에 한해 신청할 수 있다. 이처럼 명퇴 신청이 크게 늘어난 데 대해서 다양한 원인이 있겠지만 이전보다 학교 평가가 많아지고 학생 생활지도가 어려워지는 등 교육 현장의 여건이 바뀐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학교 현장에서 아이들의 생활지도를 하는 것도 어렵고 교사를 존중하는 분위기가 점점 사라지고 있어 교사들이 많이 힘들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명퇴 신청이 급증하면서 매년 반복되는 교원 명예퇴직금 예산 부족으로 '명퇴 경쟁'은 해가 갈수록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서울교육청이 현재 확보한 올해 명예퇴직 예산이 작년과 동일한 280억원 가량인 점을 감안하면 올해 2월말에 퇴직을 희망한 교사 중 300명대 인원만 명퇴가 수용돼 2명 중 1명 꼴로 신청이 반려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에서는 작년에 명예퇴직금 예산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자 관련 예산을 470명분, 137억원(42.8%) 늘어난 457억원으로 편성했지만 신청자가 예상치를 넘어서 이마저도 예산이 크게 모자라는 상황이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시ㆍ도교육청 재원만으로는 명퇴 신청을 모두 수용하기 어려운 실정이다"라며 "예비교사 일자리 창출 등의 차원에서 원하는 사람들은 명퇴할 수 있도록 정부의 특별교부금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이은 중학생 자살 등 학교폭력에 대한 파장이 가시지 않는 가운데 광주시교육청의 각종 대책은 형식적이거나 겉돈다. 예방 대책이나 사후 대책 등 모두 부실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현 교육감 취임 이후 학교폭력과 자살예방 프로그램 등을 마련했으나 효과는 제자리 걸음이다. ◇줄지 않는 학교폭력 = 지난해 광주에서 발생한 학교폭력(9월말 기준) 건수는 103건에 가해 학생수는 393명에 달하고 있다. 초등학생과 고등학생은 각 9명과 57명에 불과했지만, 중학생이 327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는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가 열린 경우만을 집계한 것이어서 실제 발생건수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110명은 서면사과, 각 59명과 94명은 접촉금지와 학급교체를, 61명은 사회봉사활동 조치를 받았다. 그나마 38명이 전학조치 받았으나 일부는 전학 가기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학교는 의무교육인 만큼 퇴학이 불가능하다. 가해학생이 애써 전학 가기를 거부하면 오히려 피해자가 전학을 가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 그러나 시 교육청은 전학 거부 학생에 대한 실태조차 파악 못 하고 있다. ◇극단적 선택..자살학생만 늘어 = 광주지역에서 지난해 자살한 학생만 10명에 이르고 있다. 남녀 고교생 8명과 중학생 2명 등 모두 10명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원인은 학교폭력, 성적비관, 가정형편 등 다양하다. 최근 3년간 스스로 목숨을 끊은 학생도 30명을 훌쩍 넘고 있다. 시 교육청은 지난해 5월 카이스트생 연쇄 자살사건 등이 터지자 부랴부랴 생명존중 자살예방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연인원 80여명의 강사가 300곳 학교를 방문,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하지만 이 연수는 교사 상대의 자살 예방 관련 설명 수준으로 그나마 일회성이다. 위기의 학생들이 기댈 수 있는 '위(WEE)클래스' 설치학교도 107곳에 불과하다. 학교 3곳당 1곳 정도에만 상담실이 설치돼 운영중인 셈이다. 담임 역할이 갈수록 축소되는 중·고교에서 학생 스스로 찾아와 상담하지 않으면 그 심각성을 확인할 수 없다. 더욱이 상담교사도 1년 단위 계약직이어서 체계적인 문제학생 관리도 어렵다. ◇교사에게 책 한 권이 전부 = 시 교육청은 지난해 6월 학생인권과 교권이 상호 존중되는 생활교육을 위한 교사 안내서를 학교에 배포했다. 100여쪽 남짓의 이 책자는 교사 개별적 차원의 생활교육 지도 방안, 교사와 학생 간 갈등 해결 절차 대처법, 교권 침해 사전 예방, 사후 처리 등을 담고 있다. 특히 수업 방해와 지도 불응 등으로 다른 학생 학습권과 교사의 교수권을 침해하는 문제 학생이 발생할 때는 대상 학생을 별도의 공간인 '샘물교실'로 분리하도록 했다. 그러나 이 샘물교실 운영도 사실상 형식적이다는 지적이다. 교육당국이 제시한 매뉴얼은 그저 매뉴얼 뿐이라는 것이 일선 교사들의 하소연이다. 학교폭력에 대한 연수도 생활지도 담당 교사를 대상으로 한 상·하반기 2시간 교육이 전부다. 일선 교사들은 이 담당부장으로부터 재교육을 받아야 하지만 이 또한 형식적일 수밖에 없다. ◇학생 교사 학부모..모두 힘들다= 학교폭력 피해, 가해 학생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대책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일부 교사에게 국한될 수밖에 없는 교육이나 연수 프로그램도 교직원 전체를 대상으로 하거나 교장, 교감 등 관리직으로 대폭 확대해야 한다. 학교폭력의 당사자인 학생들에 대한 직접적인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해야 한다. 학생, 교사 등이 함께 참여하는 동아리 활동 강화도 하나의 예방책이 될 수 있다. 광주시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교육받고 연수하는 것 이상으로 학생과 교사 스스로가 남 이야기가 아닌 나 자신의 문제라는 인식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학교 폭력이 사회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경찰이 피해 신고를 위한 홈페이지를 개설, 운영한다. 광주지방경찰청은 학교 폭력 피해자나 아동, 여성,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사회적 약자 통합포털 '안전 Dream' (www.safe182.go.kr)를 개설,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안전dream'에 접속하면 실종, 가출, 성매매, 성폭력, 가정폭력, 학교폭력과 관련, 실시간으로 신고할 수 있다. 상담 내용은 철저하게 비밀이 유지되며 24시간 운영된다. 전화신고는 국번 없이 117로 하면 되고 위급 상황시에는 문자로도 가능하다. 스마트폰 사용자는 안전드림 어플을 내려받으면 된다. 경찰은 학교폭력 신고 활성화를 위해 현수막과 스티커를 제작해 각급 학교에 게시할 계획이다.
울산시교육청은 관내 235개 초ㆍ중ㆍ고등학교의 석면실태를 조사한 결과 19.6%인 46개 학교는 무석면 건물로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나머지 학교 건물은 석면의심물질이 함유됐으나 비교적 안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석면의심물질이 사용된 곳은 학교 건물의 천장이 가장 많았고, 교실 바닥과 벽면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시교육청은 이달 말까지 이 학교들을 대상으로 석면 지도 수정을 위한 데이터베이스 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석면의심물질이 사용된 곳은 학교 평면도에 표시하고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ㆍ나이스)에 입력해 앞으로 시설보수 때 활용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지난 2008년 이후 신축하거나 고친 건물에는 석면이 함유된 건축자재가 전혀 사용되지 않았다"며 "나머지 학교는 석면의심물질이 함유된 3등급 수준의 건물로 비교적 안전하다"고 밝혔다.
요즘 우리교육의 치부가 온 나라를 뒤흔들고 있다. 급기야는 학교폭력에 대해 대통령까지 언급하고 나섰다. 이젠 학교폭력이 학교 스스로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도를 넘은 것이다. 가장 신성해야 할 학교가 왜 이 지경에 이르렀는가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무엇보다 먼저 우리교육이 재대로 가르치지 못한 데 있다. 교육의 목적은 무엇인가? 물론 학교급별로 제시된 교육법적인 목적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교육은 인간으로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배우는 것이다.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기 때문에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다. 이러한 인간의 사회생활을 위한 교육은 반드시 경쟁이 아니라 협력과 배려를 통한 공존의 삶이다. 네트워크 시대인 21세기는 공존을 잘 해야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고, 그 소통을 통하여 성공적인 삶을 누릴 수 있다. 그것은 끊임없이 발전하고 새롭게 변하는 네트워크 시대에 우리는 다른 사람의 능력과 함께 결합해야 효과적인 생활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이러한 미래사회에 대비한우리의 교육현실은 어떠한가? 공존을 위한 공부보다는 나만의 이기적인 공부, 경쟁에서 이기기 위한 공부, 오로지 일등만이 성공하는 삶을 꿈꾸는 교육을 하지 않았는가? 우리의 부모들도 그렇게 해 왔고, 교사들도그렇게 가르치지 않았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문제다. 물론 교육이 현실적 가치를 떠나서는 존재할 수 없지만 그래도 가장 근본적인교육목적은 성취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러한 논의에 대해 최근에는 다양한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다. 입시만을 바라본 고등학교 교육, 취업만을 바라보는 대학교육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어찌 보면 학교교육이 상급학교로 진학하기 위한현실적인 과정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그 과정에서 교육의 본질과 목적이 무엇인지, 제도권의 교육이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 어떤 인재가 지금 시대에 필요한 인재인지, 수요자가 원하는 교육은 무엇인지는 분명히 알고 실천해야 한다. 요즘 우리 교육계를 휩쓸고 있는 학교폭력, 왕따 문제는 분명히 잘못된 우리교육의 결과임에는 틀림없다. 경쟁적인 교육은 지식양의 순위만 결정할 뿐 지식을 통한 창의력은 발휘할 수 없다. 그러나 미래 사회에서 요구되는공존교육은배려나 나눔, 그리고 협력을 통해 행복한 삶을 창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실 학교폭력과 왕따 문제는 오늘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가장 큰 원인은 우리교육이 지금까지 인성교육보다는 지식교육을 너무 경쟁적으로 강조한 데 있다고 할 수 있다. 앞을 다투어 많은 지식을 가진 자를 우수한 인간으로 평가하고 칭찬한 학교교육의 과오다. 조금 뒤떨어지고 뒤쳐진 학생들을 뒤돌아보지 않은 우리교육이준 재앙인 것이다. 이와 같이 미래사회에 잘 적응하는 인간은 지식이 많은 냉철한 사람보다는 가슴이 따듯한 인간적인 사람일 것이다. 이젠 나만의 교육이 아니라 더불어 사는 교육이 필요하다. 우리는 지난 해 일본 대재앙에서 일본인들이 대처하는 모습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 그중 하나는 그렇게 엄청난 비극을 당하고도 침착하게 대응하는 질서 있는 일본인의 모습이었고, 또 하나는 일본인들의 타인을 배려하는 태도였다. 이러한 일본인의 모습은 바로 어릴 때부터 배운 예절 교육의 결과인 것이다. 이처럼 우리도 미래지향적이고 행복한 삶을 위한 사랑과 공존, 그리고 평화 등의 가치를 존중하고, 각자의 개성을 한껏 발휘할 수 있게 만드는 교육이 필요하다. 공존의 교육은 새로운 교육이 아니다. 나의 소중함 만큼 남을 생각하고 배려하는 교육이다.그러므로 공존은 사람들과의 관계를 얼마나 잘 운영할 수 있는가 하는 능력이며, 공존지수(Network Quotient)가 높을수록 다른 사람과의 소통능력이 좋고 구성원들과 잘 어울리고 배려를 통해 다양한 많은 사람들이 주변에 머물게 된다. 즉 미래 사회에는 NQ(Network Quotient)가 높은 사람, 기업, 나라가 살아남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공존교육은 지금 교육을 좀 더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려는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즉, 미움과 질시와 탐욕이 아닌 사랑과 나눔과 배려를 가르치는 교육, 경쟁을 넘어서 협력의 소중함과 민주주의의 가치를 진정으로 깨닫게 하는 교육인 것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교육을 위해서는교육구성원들의동의와 의식의 변화, 그리고 교육정책이 뒷받침 되어야 가능함으로 장기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지난 2년간 서울대행복연구센터에서 성인 6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행복한 한국인은 뭐가 다를까?'란 설문의 결과를 보면, 타인을 신뢰하고 우열관계를 거부하는 사람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시 말해서 행복한 한국인은 타인을 신뢰하고, 개인ㆍ집단 간 우열 관계를 거부하기 때문에 자신을 남과 비교하지 않으며 우월감보다는 행복한 동행을 추구하고, 보수적이거나 권위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이처럼 미래사회에있어서 행복한 인간의 조건은 경쟁이 아니라 서로 공존할 수 있는신뢰로운 인간일 것이다.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서 잘 살도록 하려면, 먼저 나 자신이타인으로부터 호감을 끌어 낼 수 있어야 하고 상대방의 장점을 찾아칭찬하고 감사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어떤 일이든타인을 짓누르고 자신만 앞서 성취하려는 경쟁적인 태도보다는 타인과 함께 공동의 성공을 창출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의 경쟁적 입시교육은 학생들의 공동체 의식을 약화시키고, 어릴 때부터삶의 패배감을 맛보게 하여, 학교생활에 부적응을낳는다.이러한 학교 부적응은 학생을 학교 밖으로 내몰면 또 다른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다.그러므로 학교는 어떤 이유에서든 낙오된 학생들을 학교로 끌어들여 이들을 보호하고 재교육해야극단적인 행동을 막을 수 있다. 또한 무슨 수를 쓰더라도 학교에서의 따돌림과 폭력의 사슬을 끊는 교육을 해야 한다. 오늘의 한국교육은 내일의 한국의 모습이다. 오늘의 교육을 살리는 길 만이 내일의 건강하고 행복한 시민을 키워내는 길인 것이다. 건강하고 행복한 교육, 경쟁의 삶이 아닌 상생과 공존, 함께 더불어 사는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우리교육이 그 역할을 수행해야 할 것이다.
산타할아버지 하면 생각나는 것이 크리스마스 전날 하얗게 내린 눈 위로 눈썰매를 타고 굴뚝으로 들어와 착한 아이들에게 선물을 안겨주는 할아버지로 인식돼 있다. 대체적으로 어릴 때는 진짜 산타할아버지가 와서 주는 것으로 알고 양말을 벽에 걸어두기도 하고, 머리맡에 두고 기대에 부푼 선물로 오지 않는 잠을 청하기도 한다. 이 당시에 산타의 선물로 착한 일을 얼마나 하였는지 반성을 하기도 하는 것이다. 성탄 날 산타할아버지가 주고 간 선물을 보고, 마음에 흡족한 아이들은 내년에는 더욱 열심히 착한 일을 해야겠다고 다짐을 하며, 조금 부족한 아이들은 더 착한 일을 많이 하여야겠다고 다짐을 하기도 하는 것이다. 우리 아이 키울 때도 해마다 연례행사로 산타의 선물은 행해져 왔다. 그러다가 초등학교 중학년이 되면 스스로 깨닫게 되지만 그래도 아이들은 얼마나 꿈에 부풀어 기다리는 순간들인가. 뒤 늦게 산타의 선물이 엄마 아빠에 의해 주어진다는 선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될지라도 어릴 때의 순수함과 기다림으로 마냥 그리워하며 거짓말일지라도 산타의 선물을 부정하지 않는 것이다. 이 꿈이 깨어지게 되면 아름답고 그리운 동심의 크리스마스는 하나의 꿈과 즐거움을 잃어버리게 되는 것이다. 크리스마스가 와도 신비한 느낌이 없어지는 것이며, 아름다운 산타에 대한 그리움을 잊어버리는 것이기에 삭막한 크리스마스로 단지 종교 단체의 성탄축하의 날로 기억되고 마는 것이다. 산타 할아버지의 꿈을 잃어버리면 행사 위주의 산타로, 이벤트성 산타로, 상업성 산타로 보이기에 별 흥미가 없는 것이다. 어떤 때에는 언론을 통해 단체 산타가 불우이웃을 돕는 행사로, 아니면 백화점에 상업용 및 홍보용 산타로, 바쁜 부모를 대신해 주는 산타로 아니면 크리스마스 행사에 대신해 주는 산타로 각광을 받으며 이제는 완전히 상업적 산타로 전락하여 신비함이 없어진 1회용 인스턴트 식품처럼 의례적인 산타로 인식되기 마련이다. 얼마 전에 병설학교 유치원 선생님이 산타할아버지 역할을 의뢰해왔다. 나는 언제나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면 심사숙고하지 않고 대체적으로 거절을 하지 않는 편이다. 나의 승낙을 듣고 무척 기뻐하던 모습이 엊그제 같은데 오늘이 크리스마스 산타축제를 하는 날이란다. 어떻게 하면 되느냐고 하였더니 아이들에게 부모님들이 원하는 것을 선물에 붙어 있는 쪽지에 쓰인 내용을 보고 산타할아버지처럼 큰소리로 칭찬도 하면서 아이들에게 나누어 주면 된단다. 특히 처음 아이들과 만날 때 산타할아버지 분위기가 잘 나타나도록 연기해주길 부탁하는 것이다. 나는 원래 여러 사람 앞에서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편이지만 최대한 노력을 하여 아이들이 실감나게 해 주어야겠다는 다짐을 하였다. 점심시간이 지나고 나는 유치원사무실로 갔다. 거기에는 빨간 산타복과 모자, 수염, 신발이 있었다. 나의 체구가 통통하여 잘 맞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다행이 산타의 복장이 내 체구와 비슷한 사람이 입는 모양이다. 제대로 잘 맞았다. 거울을 보고 싶었다. 그러나 아이들이 가까운 교실에 있어서 볼 수가 없다는 것이다. 코 밑 하얀 수염과 턱수염이 연결되어 있는 선을 귀에 걸었다. 유치원 선생님이 너무나 잘 어울린다며 칭찬을 해 주었다. 다시 한 번 내가 해야 하는 멘트를 또 물어 보았다. 하여튼 최대한 실감나게 하면 된다는 것이다. 공연히 마음이 두근그렸다. 40여년을 아이들 앞에서 수업을 하였던 내가 이런 모습으로 유치원 아이들 앞에서 실감나게 연기를 해야 한다는 점에서 공연히 위축이 되는 것이다. 교실로 들어오라는 연락을 받았다. 나는 얼굴에 미소를 마음껏 지으며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꼬맹이들의 까만 눈동자가 일시에 나에게로 쏠렸다. 나는 순간적으로 손을 흔들며 “메리! 크리스마스” 하면서 들어갔더니, 아이들도 “메리 크리스마스” 합창을 한다. “어린이 여러분 여기가 00초등학교 병설유치원 맞지요?” “예, 맞아요. 산타할아버지 안녕하세요?” “안녕? 반가워요. 으~음 여기 앉아서 우리 착한 아이들에게 선물을 주어야겠구나.” 나는 준비된 의자에 앉아서 아이들을 둘러보았다. 아이들은 신기한 듯 내 모습을 하나하나 뚫어지게 살펴보고 어떤 선물을 줄 것인가 궁금해 하고 있었다. “나는 오늘 우리 유치원 어린이들이 너무나 착한 일을 많이 하고, 선생님 말씀 잘 듣고, 부모님 말씀을 잘 듣는 것을 알고 선물을 주기 위해 왔어요. 이제 이름을 부르는 어린이들은 차례대로 이 산타할아버지에게 오세요.” 차례대로 아이들 이름을 부르기 시작했다. 아이들에게 부모님이 바라는 내용을 슬쩍 읽어보고 산타할아버지가 칭찬과 부탁을 하면서 선물을 나누어 주니 아이들은 너무나 신기해했다. 왜냐하면 집에서 하는 일과 잘하는 일 부족한 일, 앞으로 바라고 싶은 일을 그대로 정확하게 말해 주니 아이들은 신기하기도 할 것이다. 내가 선물을 주고 나면 선물에 붙어 있던 쪽지는 선생님이 아이가 들어갈 때 아무도 모르게 슬쩍 떼어내기 때문에 감쪽같이 속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아이들이 조금 지루할 것 같으면 산타할아버지가 노래를 듣고 싶다며 부탁을 하면 너무도 귀엽고 신나게 부르는 것이다. 실은 내가 봉사활동을 하러 온 것이지만 아이들의 순진하고 진지한 모습을 보니 나 또한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 행복한 시간을 맛보게 된 것이다. 아이들과의 선물 전달시간이 끝나고 산타할아버지와 사진 찍는 시간이 되었다. 모두가 행복한 모습으로 사진을 찍는 모습이 귀엽기만 하다. 단체사진과 개인 사진을 찍고 꼬맹이들은 교실로 돌아갔다. 오늘 산타할아버지 역할을 너무 잘 하시고 도와 주셔서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사이 한 아이가 들어왔다. “산타할아버지!, 아무리 밖에서 찾아보아도 할아버지가 타고 온 썰매가 보이지 않아요? 썰매 어디다 두셨어요?” “오! 그래, 아이들이 만지고 장난칠까봐 아이들이 보지 않는 곳에 두었단다. 걱정하지 않아도 된단다.” “산타할아버지 내년에도 또, 오세요. 안녕히 가세요.”하며 뒤돌아 가는 아이의 모습에 미소가 지어졌다. 글쎄 내년에도 올 수 있으려나. 내년 8월이면 정년퇴직인데, 산타할아버지 역을 하면서 꼬맹이들을 위한 봉사활동으로 모처럼 순수한 동심의 세계에서 젖어 보았다는 점에서산타의 선물은 아이들이 아니라 바로 내가 받은 것이다. “메리크리스마스! 성탄을 축하합니다.”
최근 자살한 대구 중학교 학교폭력 사건이 일파만파로 번지자 교과부와 시·도교육청이 잇달아 대책회의를 열고 급기야 대통령까지 나서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지적하며 대책마련을 지시하고 나섰다. 문제는 사고가 터질 때마다 임기응변식의 대응책을 내놓는 데 있다. 일단 여론의 화살만 피하고 보자는 식의 대책은 더 이상 안 된다. 청소년들의 소중한 꿈을 키워줘야 할 학교가 이런 병증을 키우게 된 것은 인성교육을 도외시한 채 경쟁지상주의 교육에 치중한 탓이다.(한국교육신문 사설 12월 28일자) 미래 학교교육은 교사 중심의 교수행위보다는 학습자의 학습권을 존중하는 교육체제로 바뀌어야 한다. 학생이 교육의 중심에 서고 교사는 학습자의 실천적 지식을 도출하는 과정에서 학습의 촉진자·안내자 역할을 하여야 할 것이다. 결국 학교교육의 궁극적인 목표는 지·덕·체의 조화를 이루는 전인을 육성하는데 중점을 두고 이루어져야 한다. 그러나 해마다 문제 학생은 증가 추세에 있고, 저 연령화, 난폭화되면서 이제는 사회의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문제학생의 원인으로는 유아기에 부모의 과잉보호, 편애나 학대로 일관되는 부모-자녀 관계의 결함과 그로부터 오는 욕구불만, 부부 관계의 결함, 사회적으로 과도한 경쟁 분위기, 유전적 요인이 있다고 한다. 특히 부모의 무관심으로 의사소통이 단절되거나 부모의 애정이 결핍된 상황에서 성장한 학생은 심한 욕구 좌절을 겪는다. 욕구불만은 보통 분노나 공격성으로 표출되는데 분노와 공격성이 상상과 공상 속에서 발전해 현실과의 경계가 무너지면 끔찍한 범죄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렇듯 애정결손과 경박하고 편향된 경쟁의식을 부추기는 사회분위기는 가정과 학교에서 소외되고 학대받는 아이들과 사제 간의 정이 사라진 메마른 교실을 양산하고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자율과 경쟁도 원래 설정한 목표를 달성한 것처럼 보이지는 않는다. 오히려 더 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점점 나빠지고 있다는 징후가 우리사회를 지배하고 있다. 교실의 붕괴, 조기 유학, 교육이민, 학교폭력내지는 성폭력, 교육투자대비 효과, 고등교육의 질 저하는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는 것이다. 이에 우리 교육자들은 학력신장과 인성교육의 실질적 교육활동으로 미래 사회를 이끌어 갈 도덕적이고 창의적인 유능한 인간을 육성하기 위해 다 함께 다음과 같이 노력을 하여야 할 것이다. 첫째, 실천중심 인성교육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사람다운 품성을 지닌 인간을 기르기 위해 바른 생활 습관을 형성시키고, 건전한 학생 생활문화를 조성하며, 독서 생활화 교육에 충실해야 한다. 또한 더불어 사는 삶의 실천 및 다양한 상담활동과 생활지도를 강화하고, 체험활동과 특별활동을 통하여 건강한 몸과 마음을 육성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둘째, 벌보다는 상찬으로 이끌어야 한다. 엄한 선생님한테는 아이들이 눈치를 보며 자라지만, 칭찬을 받으며 자란 아이들은 밝고 명랑하며, 자신감을 가지고 씩씩하게 잘 자란다고 생각을 한다. 자신이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야만, 오늘의 내가 있도록 낳아 주고 길러주신 어버이와 교육하여 성장시켜 주신 스승께 감사할 줄 안다. 자신이 행복하다고 생각하며, 자신을 존중할 줄 아는 사람은 다른 사람으로부터 사랑과 칭찬을 많이 받아본 사람이다. 때문에 어려서부터 칭찬을 많이 받은 사람이 자존할 수 있다. 셋째, 생명 경외 문화가 확립되어야 한다. 즉, 우리의 생명이 소중함과 같이 모든 존재와 더불어 생명을 나누고, 향유하고, 지속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이다. 인간이 위대한 것은 오직 인간만이 생명을 경외할 수 있는 지혜를 부여 받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날이 갈수록 생명의 소중함에 대해 무감각해져만 가고 있다. 그러므로 가정과 학교에서부터 생명 경외 문화가 확립되어야 한다. 한 사람, 한 사람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가. 우리의 자녀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물질이 아니라 생명에 대한 경외 사상이다. 폭력을 이길 수 있는 것은 생명을 사랑하는 힘이다. 교육공동체와 언론은 이것을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할 것이다.
방학 중 사서교사를 임용해 체계적인 도서관 운영 서림초등학교(교장 이병노)는 1월 2일부터 2월 3일까지 1개월간 학생 및 지역 주민들의 도서관 이용 활성화를 위해 방학 중 도서관 운영 사서교사를 임용하여 체계적으로 학교 도서관을 운영하여 학부모 및 지역사회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서림초의 도서관은 학기 중에도 다양하게 도서관을 이용한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학생들이 학습을 하는데 중심 구실을 다해오고 있었는데 방학 중에도 이런 학교의 교육 풍토를 지속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학교 예산을 활용 방학 중 도서관에 상주하면서 도서관을 운영하는 사서 교사를 선정하여 효율적인 도서관을 운영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서림초의 겨울방학 중 도서관 운영을 주관하고 있는 이교장은 “학생들의 창의적인 사고 능력, 문제해결력 등 지적인 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어린 시절부터 체계적인 독서 교육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학교 예산을 활용하여 방학 중 사서 교사를 임용, 도서관을 운영하여 학생 및 학부모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며 방학 중에도 도서관 운영을 위해 애쓰는 교직원들을 격려했다.
"그곳에 뭔 볼거리가 있느냐?" "몇 번 다녀온 곳을 왜 또 가느냐?" '제 눈에 안경'이라고 사람마다 보는 눈과 받아들이는 자세가 다르다. 자연은 갈 때마다 다른 모습으로 다가와 그날 그곳에 있던 사람만 보고 느끼게 한다. 그래서 여행 좋아하는 사람들은 가본 곳을 또 찾고, 여행의 즐거움은 가본 사람만 안다. 지난 12월 25일, 몽벨서청주산악회원들이 겨울궁전 덕유산으로 눈꽃산행을 떠나는 날이다. 몇 번 다녀온 곳이지만 정상의 상고대와 눈꽃이 아른거려 마음이 들떴다. 한파주의보가 내린 탓에 단단히 준비를 하고 승용차를 몰아 경유지인 청주시외버스남부터미널로 갔다. 목적지에 도착해 아내와 내가 운전을 교대하려고 차밖으로 나온 사이에 문이 잠겼다. 배낭과 카메라가 차안에 있어 갑자기 옴짝달싹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몸은 욕망이 더 큰 쪽으로 움직인다. 우여곡절 끝에 대전통영고속도로 인삼랜드휴게소에서 회원들과 합류했다. 무주리조트의 설원은 스키나 보드를 타는 사람들이 알록달록 멋진 풍경을 만들었다. 덕유산을 산행할 사람들은 탑승료가 왕복 12000원, 편도 8000원인 곤도라 탑승장에 길게 줄을 섰다. 요즘은 표를 구입하고 휴게실에 대기하면 탑승번호를 알려준다. 기상 상황에 따라 운행을 중단하니 무주리조트(063-322-9000)로 운행시간과 운행여부를 알아보는 게 좋다. 덕유산 향적봉(높이 1614m)은 남한에서 네 번째로 높은 봉우리지만 곤도라가 무주리조트에서 설천봉(높이 1525m)까지 운행되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다. 10시 20분경 탑승한 8인승 곤도라가 설천봉으로 가는 15분간 젊음의 열기로 가득한 스키장과 하얀 눈가루가 휘날리는 눈꽃세상을 발아래에 펼쳐놓는다. 산은 올라봐야 그곳의 날씨를 안다. 특히 추운 겨울산은 더 그렇다. 높은 산을 오르던 전문 산악인들마저 추위를 못 견뎌 목숨을 잃는다. 곤도라에서 내려서니 '눈 덮인 하늘 봉우리' 설천봉에 한기를 가득 품은 강풍이 몰아쳐 사람들이 종종걸음을 한다. 덕유산은 국내 최고의 눈꽃 산행지이다. 추운 겨울에 더 아름다운 설천봉부터 눈꽃 세상이 펼쳐진다. 설천봉레스토랑 등 높은 산에서 만나는 건물의 모습도 특이하다. 끝에 덕유산 설천이동탐방지원센터가 있다. 지원센터 옆 계단을 오르며 눈꽃여행이 시작된다. 초입은 미끄러워 아이젠이 없는 사람들은 고생을 한다. 설천봉에서 향적봉을 오르는 능선은 서리가 나뭇가지에 얼어붙은 상고대와 아름다운 눈꽃들로 눈부시다. 눈길 주는 곳마다 눈 덮인 구상나무와 주목이 이어지고 바람에 흩날리는 눈보라가 장관이다. 상고대와 눈꽃이 덕유산 정상 향적봉을 '눈 덮인 하늘 봉우리'로 만들었다. 덕이 많고 너그러운 덕유산 정상 향적봉이 눈꽃세상의 중심이다. 덕유산은 곤돌라 덕분에 쉽게 오를 수 있지만 결코 만만한 산이 아니다. 산이 높고 골이 깊으면 기후변화가 심하다. 눈물이 주르르 흐를 만큼 바람이 차 정상에 오래 머물 수 없다. 정상을 알리는 표석은 어깨를 나란히 하고 기념사진을 남기려는 사람들이 줄을 섰다. 정상에서 보이는 사방의 풍경을 카메라에 담은 후 간신히 기념사진 한 장 남겼다. 반대편으로 내려서면 지붕가득 눈을 뒤집어쓴 향적봉 대피소(063-322-1614)가 있다. 바람을 피해 이곳에서 점심을 먹었다. 추운 날씨라 대피소에서 판매하는 컵라면이 인기다. 그렇다고 어디 소주 한 잔과 마음이 통하는 후배들이 입에다 넣어주는 과메기 안주에 비교할 수 있겠는가. 찬바람이 야외에 놓인 테이블에 앉아 커피 한 잔 마시는 여유를 시기한다. 향적봉에서 중봉까지 높낮이가 없는 고원을 따라 눈꽃 산책길이 이어진다. 보지 않고 누가 겨울 덕유산의 아름다운 풍경을 말할 수 있을까. 고사목에 만발한 설화, 동화 속 세상으로 안내하는 눈꽃터널, 큰 산을 넘나드는 눈보라가 한 폭의 그림이다. 새로운 풍경이 끝없이 이어지는 이 구간이 덕유산 눈꽃여행의 클라이맥스다. 겨울철의 눈꽃산행은 걷는 것이 쉬는 것이고, 쉬는 것이 걷는 것이다. 온 세상을 덮고 있는 새하얀 눈이 수시로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사진가들이 탐내는 좋은 풍경은 길 아래편에 숨어있다. 능선에서 벗어나 곁길을 따라가면 어김없이 아름다운 풍경들이 맞이한다. '살아 천 년, 죽어 천 년'이라고 눈꽃을 이고 삭풍에 굴하지 않는 고사목의 기개가 장엄한 풍경을 연출한다. 눈꽃 향연이 중봉(1594m) 바로 아래편까지 이어진다. 중봉은 향적봉과 함께 덕유산을 대표하는 봉우리다. 언덕처럼 야트막한 중봉의 전망대에 오르며 뒤돌아보면 1.3㎞ 거리의 향적봉이 한눈에 들어온다. 겨울산은 높은 곳에서 바라봐야 설국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하늘 아래 겨울산에 새하얀 눈이 눈꽃세상을 만들었다. 중봉 전망대에 서면 어느 쪽을 바라봐도 설국이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등산객들이 동엽령이나 오자수굴 방향의 설원을 향해 무리지어 걷는 모습도 드라마틱하다. 덕유산의 깊은 맛을 알려는 사람들은 중봉에서 오수자굴과 백련사를 거쳐 삼공리로 내려가거나 백암봉을 거쳐 동엽령 방향으로 산행할 수 있지만 눈꽃산행은 여기까지면 충분하다. 아쉽지만 중봉에서 발길을 돌려 향적봉으로 향한다. 추운 겨울 새하얀 눈꽃을 만끽한 하루였다. 청주로 향하는 차안에서도 덕유산의 눈꽃이 눈앞에 아른거렸다. 아쉬움을 달래는 뒤풀이에서도 덕유산의 눈꽃이 주인공이었다.
전국 10개 교육대학교와 한국교원대의 총장 공모제, 특성화 등 구조개혁을 추진할 ‘교원양성대학교발전위원회’가 이달 중 구성된다. 3일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11개 초등교원 양성대학의 구조개혁 방안을 심의하는 교원양성대학 발전위원회 운영 및 총장공모제 도입 근거 등을 담은 ‘고등교육법 및 교육공무원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교원양성대학교발전위원회는 지난해 10월 교과부와 교원양성대학교간 체결한 구조개혁 양해각서(MOU) 내용의 이행과 관련한 사항을 심의하기 위해 구성된 기구다. 교원양성대 총장 1명, 교수 대표 1명, 졸업생 대표 1명, 시·도교육감 대표 1명, 교육에 관한 학식과 경험이 풍부한 사람 중 교과부 장관이 위촉하는 사람 6명 등 총 20명으로 구성된다. 발전위는 ▲총장공모제 도입 ▲우수교원 양성을 위한 특성화된 교육과정 개발 ▲초등전문 박사과정 설치 ▲교원의 글로벌화 추진 등에 관한 사항을 심의하게 된다. 총장공모제는 오는 4월 이후 임기가 끝나는 대학부터 도입된다. 실제 적용은 10월 광주교대를 시작으로 내년 3월 부산교대, 경인교대 등에서 실시된다. 교원양성대학의 총장임용후보자 추천위원회 구성에 관한 규정도 교육공무원임용령에 신설됐다. 교원양성대 추천위는 15~20명으로 구성되며 전체 위원의 4분의1 이상을 외부위원(교원‧직원‧학생‧졸업생 대표, 해당 대학이 소재한 지역의 교육감 또는 지방자치단체장, 교육에 관한 학식과 경험이 풍부한 사람을 각각 1명 이상 포함)으로 구성해야 한다.
'강제적인 심부름'이 학교폭력의 하나로 명시됐고 최근 늘어난 집단 따돌림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따돌림의 정의' 항목이 신설됐다. 또한 학교폭력자치위원회(이하 자치위원회)의 소집요건을 재적위원 4분의 1이상으로 완화하고 결정된 요청 사항을 학교장이 30일 이내에 이행하도록 하는 등 신속한 대응을 위한 조치도 포함했다. 자치위원회의 결정으로 전학 조치 된 가해학생은 피해학생이 있는 학교로 다시 전학 올 수 없게 된다. 이밖에 가해학생 보호자의 보상 책임 확대, 2개 이상 학교의 공동 자치위원회 구성, 자치위원회 결정에 대한 재심청구권 등의 내용도 포함됐다. 개정 법안에 대해 국회 입법조사처 이덕난 입법조사관은 5일 펴낸 ‘이슈와 논점’ 보고서를 통해 학교폭력 피해학생에게 가장 절실한 상담 및 치료, 중재를 지원하기 위한 전담기구 설치 등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 조사관은 “피해학생 본인의 치료비 이외에 상담 등 회복비용과 가족 심리 상담에 필요한 경제적 지원은 포함되지 않았다”면서 “피해학생뿐 아니라 부모도 수개월에 걸쳐 집중 상담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대통령이 “신년 국정연설에서 언급한 사안을 분기별로 체크하겠다”고까지 했지만, 학교폭력의 뿌리는 너무나 깊어 보인다. 사후약방문이 되지 않으려면 물리적 환경부터 예방까지 대책이 유형과 학교 급별로 다양하게 마련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학교폭력근절위원 등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물리적 환경도 중요…CPTED 도입 ◯…wee클래스, 전문상담교사 등은 소프트웨어적 교육정책이다. 물리적 환경으로부터 발생되는 근본적인 문제점을 해결하기는 어렵다. 제대로 된 학교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초중고 건물설계 구조를 파악해 범죄예방 환경을 조성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즉 셉테드 인증시스템과 같은 하드웨어적 정책을 도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범죄예방을 위한 환경 설계를 뜻하는 셉테드(CPTED: 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는 현재 최신 아파트단지를 중심으로 조금씩 도입되고 있는 추세인데, 이를 학교안전망 구축방안으로 도입하자는 것이다. 강부성 한국셉티드학회 부회장(서울과기대 건축학부 교수)은 “학교 내 설치돼 있는 CCTV의 위치를 면밀히 분석, 폭력이 자주 일어나는 지점으로 설치위치를 변경하는 등 학교폭력이나 집단따돌림이 자주 발생할 수 있는 위치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관리활동이 병행되어야 한다”며 “신축 학교건물이나 노후학교 개축 시 셉테드를 고려해 설계하면 보안수준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호주의 경우 5개 학교를 셉테드 시범학교로 지정해 학교 시설을 개선한 결과, 학교 당 평균 범죄비용을 4억9000만 원에서 2억1000만 원으로 약 57.7% 감소시켰다. 킬 수 있었으며 네덜란드의 경우 셉테드 인증을 획득한 학교에 대해서는 범죄율 감소에 따라 시설물에 대한 보험료를 10~30% 감면해 주고 있다. 가해 학생 ‘대안교육’ 효과 높다 ◯…“세상에 맞아도 되는 사람은 없다.” 법무부가 매년 9월 실시하는 학교폭력 재발방지 조사 결과, 90~95%의 가해 학생들이 교육 이후 비행을 멈춘 것으로 나타났다. 한상익 안산대안교육센터 소장은 “단 일주일만 교육을 해도 아이들은 잘못을 뼈저리게 느낀다”며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가해자 관리에 좀 더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관도 가해다 ‘방관학생교육’ ◯…전문가들은 학생들에게 ‘자신의 외면이 가해의 한 종류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교육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조정실 전국학교폭력피해자가족협의회 회장은 “아이들은 직접 말하지 않으면 ‘나만 아니면 된다’고 생각하기 쉽다”며 “외면과 방관이 학교폭력이나 괴롭힘을 유발하는 교실 안 권력을 지탱하는 일종의 가해행위라는 점을 명확하게 말, 글, 영상 등으로 가르쳐야 한다”고 지적한다. 전 회장은 “이런 교육 없이는 학생들이 죄의식을 느끼지 못하고 오히려 재미있어해 제2, 제3의 가해자를 양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승혜 청소년폭력예방재단 클리닉센터 팀장은 “고자질하거나 친구해주면 같이 당한다는 인식이 강하게 퍼져있는 또래집단이 침묵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이들의 입을 강제로 열게 할 방법은 없다”고 강조했다. 학교가 완전한 무기명 소통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훈련, 홍보를 해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학교폭력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대두된 가운데 교육과학기술부는 물론 경찰청, 한나라당에서까지 관련 대책을 쏟아내고 있다. 대구 중학생 자살 사건이 처음 알려졌을 당시(지난달 20일)만 해도 교과부를 비롯한 교육청의 대처는 그다지 급박하지 않았다. 매일 발생하는 사건·사고의 하나로 간주했다. 그러나 자살 중학생의 ‘애끓는’ 유서가 공개되면서 해당 학교와 가해자 부모에 비난의 화살이 집중됐고 유사 폭력피해 사례들이 봇물처럼 터져 나왔다. 정부가 손 놓고 있지 못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이주호 교과부 장관은 사건 발생 6일 후 열린 시·도부교육감 회의에 참석해 철저한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학교폭력 실태 매년 2회(3월·9월) 전수조사, 전문상담사 1800명 학교 배치, 공익근무요원 학교안전 보호 보조인력 활용 등을 대책으로 내놓았다. 국회에서는 ‘강제 심부름’을 학교폭력 내용에 추가하고 가해 학생에 대한 30일 이내 전학조치 및 재 전입 금지 등을 규정한 '학교폭력예방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미성년자 성폭력범죄자는 공·사립 교원, 유치원 강사 등에 임용되지 못하도록 관련법도 손질했다.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도 2일 학교폭력과 왕따에 시달리는 학생들을 위한 ‘상담 대표전화 시스템’을 신설키로 했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학교폭력, 왕따를 당할 때 믿고, 상담할 수 있는 신뢰할 곳이 없다. (업무가) 경찰이니, 여성부니 흩어져 있어서 학생들은 어디에 상담해야 할지 모른다. 부모님에게도 말을 잘 못한다”고 말했다고 황영철 대변인이 전했다. 경찰청도 가세했다. 형사 1만2000명을 동원해 학교와 학원가와 PC방 일대를 순찰하게 하고, 폭력 학생은 구속 수사를 원칙으로 한다고 발표한 것이다. 그러나 학교폭력 전문가들은 정부 등이 내놓은 대책이 ‘실효성 없는’ 전시행정의 전형이라며 오히려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신고전화가 없어 신고 못하는 게 아니고, 괴롭힘 등 폭력이 문자와 메신저, 웹 등을 통해 학교 안팎에서 지속되고 있음이 최근 일련의 자살 사건 조사 과정에서 분명하게 드러났기 때문이다. 전문상담사와 공익근무요원을 배치하겠다는 계획도 현실성이 낮고, ‘소원수리’ 방식의 설문조사로는 ‘두려움’에 떠는 학생들의 실태를 파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에 교과부는 근본적 문제해결을 위해 학교폭력근절자문위원회(위원장 조벽 동국대 교수)를 구성했다. 시·도교육감(3명), 초·중·고 교원(3명), 대학교수(2명), 학부모·시민·사회단체(6명), 출연연(3명), 정부부처 국장(5명) 등 22명이 뽑혔고 2일 오후 첫 회의를 열었다. 이주호 교과부 장관은 모두발언을 통해 “대통령도 신정 국정연설에서 따돌림과 폭력 없는 학교를 위해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며 ”학교폭력을 뿌리 뽑겠다는 각오로 자문위원단 논의를 통해 근본 대책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신년사에서 실질적 개선의 필요성을 누차 언급하면서 이번만큼은 ‘재탕 대책’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위원회는 2년 임기 동안 학교폭력 등 학생보호에 관한 사항을 다양한 전문가적 관점에서 검토해 범부처 종합대책 마련에 관여하게 된다. 기존 정부 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게 핵심 임무다. 첫 회의에서는 학교폭력 가해자 등 형사 처벌 연령을 만 14세에서 만12세 이상으로 낮추고, 학교생활기록부에 폭력 기록을 남기며, 가해 학생 강제전학 안 등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동기 대구교육감이 지난달 29일 열린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와 다음날인 30일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들이 대구교육청을 방문했을 때 건의한 내용들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며 “예방에 집중하되 불가피하게 학교폭력이 발생했을 때 어떻게 대처하고 수습할 지에 대해 깊이 있는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과부는 자문위의 의견 등을 들은 뒤 이번 달 안으로 학교폭력 근절 종합대책을 확정·발표할 계획이다. 중앙부처 외에 각 시·도교육청 차원에서도 대책 마련이 진행되고 있다. 이대영 서울시교육감 권한대행(부교육감)은 학교 폭력과 집단 따돌림에 대해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겠다며 TF팀 구성을 2일 지시했다. 이 권한대행은 “그 동안 가해학생도 제자라는 생각에 다소 엄격하게 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으나 학교폭력에 대해 관용은 필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교내외 모든 학교폭력 행위에 대해 ‘불관용 원칙(Zero Tolerance)'을 도입, 폭력의 경중에 따라 가해 학생에게 퇴학 처분도 내리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이다. 고영진 경남교육감도 시무식에서 “학교폭력은 어느 시·도교육청도 자유롭지 못하다”면서 “한 학생을 구하는 것이 모든 학생을 구할 수 있다. 중도탈락자를 감소시키는 것은 학교폭력에 노출돼 있는 학생들을 줄일 수 있는 만큼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고 예방을 강조했다. 그러나 여전히 정부와 국회, 교육청 등이 마련하겠다는 대책의 실효성 및 의지에 의문이 든다. 2004년 국회에서 학교폭력예방법(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이 제정된 지 만 4년 뒤인 2008년에야 겨우 시행령을 마련하고, 뒤따라 만들었어야 할 시행규칙은 지금까지 만들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학교폭력예방법 개정안이 통과됐다. 1월 공포 예정인 이 법안의 시행일은, 6개월 후다. 하루가 멀다 하고 아이들이 죽어나가고 있는데 6개월 후나 되어야 강화된 조항에 따른 처벌이나 치료가이루어지고, 그나마도 시행규칙이 마련되지 않으면 또 유야무야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 그럼에도 교과부 관계자는 “법령 공포 후 시행령을 만들 시간을 두는 것은 관행”이라는 말만 되풀이할 뿐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2일 제4기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의장 대통령. 이하 교과자문회의) 부의장에 홍승용 대학구조개혁위원회 위원장을 위촉하는 등 위원을 새롭게 구성했다. 교육 분야 위원장은 서거석 전북대 총장이, 과학기술 분야 위원장은 주무제 울산과학기술대 총장이 각각 선임됐다. 4기 교과자문회의는 현 정부 출범 5년째를 맞아 그동안 추진해온 핵심 교육·과학기술정책을 보완·발전하고, 학령인구 감소 등 우리사회 변화에 발맞춘 정책 비전을 제시하는데 역점을 둬 짜여졌다. 교과자문회의는13일 홍승용 부의장 주재로 첫 회의를 열어 향후 운영방향을 협의할 예정이며, 임기는 12월31일까지 1년이다. 다음은 제4기 교과자문회의 위원 명단. ◆교육 분야 △전인영(64·이화여대 교수) △김창수(53·중앙대 교수) △김순덕(49·여·동아일보 논설위원) △최미숙(52·여·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 대표) △서정화(65·홍대사대부고 교장) △위성욱(54·동아마이스터고 교장) ◆과학기술 분야 △민경찬(62·연세대 교수) △김수봉(51·서울대 교수) △장동영(56·서울테크노파크 원장) △신용현(50·여·한국표준과학연구원 책임연구원) △홍은경(54·여·메드빌 대표이사) △김영식(52·창업진흥원 이사장)
공교육기관으로서의 책무를 다하는 학교상 구현 서림초등학교(교장 이병노)는 1월 2일부터 2월 3일까지 1개월간 학생의 소질 적성 계발 및 특기 신장 교육을 위해 350명의 학생이 참여하는 방과후학교 겨울방학특강(이하 방과후학교)을 실시하고 있어 학부모 및 지역사회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서림초의 방과후학교는 바이올린 등 특기 신장 교실과 생명과학 등 학력 신장 분야 등 3개 영역 14개 분야로 구성하여 방학 중에도 실시하고 있으며 방과후자유수강권 등을 발급하여 사회 소외 계층 학생들이 적극 참여하도록 하고 있어 학부모의 사교육비 경감과 학생들의 소질과 특기 신장에 기여하고 있다. 서림초는 공교육현장의 한 축으로 자리 잡은 방과후학교가 방학 중에도 지속적으로 운영되도록 하기 위해 작년 12월중 전 학생 및 전 학부모를 대상으로 하는 만족도 설문 및 개설희망 부서에 대한 조사를 마쳤으며 그 결과를 토대로 학부모 대표가 참여한 강좌선정위원회에서 14개 강좌를 선정 방학 중에도 방과후학교를 운영하게 된 것이다. 서림초의 겨울방학 방과후 학교 운영을 주관하고 있는 이교장은 “공교육 기관으로서의 책무를 다하기 위해 방학 중에도 수요자가 요구하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방학 중에도 방과후학교 운영을 위해 애쓰는 교직원들을 격려했다.
원어민과 함께하는 영어캠프로 학생 영어 실력 향상 서림초등학교(교장 이병노)는 지난 12월 26일부터 2012년 1월 20일까지 4주간 3학년부터 6학년까지 학생 80명을 대상으로 겨울 단기 집중 영어캠프(이하 영어캠프) 4개반을 운영하여 학부모 및 지역사회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원어민 교사 David de Bruin(남, 캐나다)과 영어교과 전담 교사 2인이 함께 운영하는 영어캠프는 3~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희망자 및 사회적 배려 대상자 중심으로 무학년제로 학생 수준별로 4개 반을 편성하여 내국인 교사와 원어민 교사가 함께 교수활동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영어캠프는 학생의 영어에 대한 학습 흥미와 자신감 고양을 통한 의사소통 능력 신장과 본 프로그램 운영을 통한 학교 밖 과외 수요(조기 유학, 해외 연수 등)의 학교 교육 흡수에 의한 사교육비 부담 경감을 지원하며 방학 중 원어민 보조교사의 정상적인 근무와 원어민 활용 영어 교육 효과의 극대화를 도모하고자 마련됐다. 영어 집중 캠프 운영을 주관하고 있는 이 교장은 “영어가 사회적인 계급이 되고 있는 시대 사회적인 분위기를 고려하여 배우고 싶어도 여러 가지 배경 변인 탓에 영어에 접할 기회가 적은 사회적 배려 계층 학생 위주로 영어 캠프를 운영하고 있다”며 방학도 반납하고 학생들의 영어 교육에 진력하는 교사들을 격려하였다.
맞벌이 부부 및 사회적 배려대상자를 위한 돌봄교실 서림초등학교(교장 이병노)는 지난 12월 23일부터 2012년 2월 말까지 겨울 방학 및 학년말에도 1, 2학년 학생 중 학교의 돌봄이 필요한 25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돌봄과 교육이 지속적으로 운영되는 ‘서림겨울돌봄교실’을 운영하고 있어 학부모 및 지역사회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서림돌봄교실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운영 되며 운영 기간은 2011년 12월 23일~2012년 2월 (2012년 2월에도 운영)하며 참여 대상은 1, 2학년 학생 중 희망자 위주로 편성하나 결손가정 자녀, 맞벌이 가정 자녀, 저소득층 자녀 순으로 우선 선정하여 편성하고 교육비, 교재비, 간식비는 전액 무료로 운영된다. 서림겨울돌봄교실 운영을 주관하고 있는 이교장은 “학교가 공교육기관으로서 책무를 다하기 위해 겨울 방학 중에도 도움이 필요한 학생을 대상으로 겨울돌봄교실을 운영하고 있다”며 겨울돌봄교실 운영을 위해 애쓰고 있는 교직원들을 격려했다.
2012년 서림 교육 지표는 ‘정이 넘치는 따뜻한 학교’ 서림초등학교(교장 이병노)는 임진년 새해를 맞아 1월 2일 전 직원이 함께한 가운데 교무실에서 2012년도를 시작하는 시무행사를 갖고 ‘정이 넘치는 따뜻한 학교’ 구현을 위해 서림 교육가족 모두가 주력하기로 하였다. 작년 연말부터 학교 차원의 문제를 벗어나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는 학교 폭력 근절을 위해 초등학교 단계에서부터 체계적인 폭력 근절 교육을 실시하여 친구간에 우정과 배려가 넘치는 학교 상 구현을 위해 모든 교직원이 노력하자는 의미를 담아 2012학년도 서림 교육 캐치프레이즈를 ‘정이 넘치는 따뜻한 학교’로 설정하게 되었다. 이날 시무 행사에는 서림초의 교직원과 학교운영 위원 등이 참석하여 학교 측의 교육적 의지에 대하여 적극 동참의 뜻을 보여 줌으로써 학교, 가정, 지역 사회가 함께하는 학생 인성교육의 기틀을 마련하게 되었다. 2012년도 시무 행사를 주관한 이교장은 “학교는 학생들에게 행복한 장소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오고 싶은 학교, 보고 싶은 친구 상이 구현 될 수 있도록 모든 교직원들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