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8,546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강원지역 상당수 초.중.고교가 학교장의 재량에 따라 스승의 날 휴업을 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1일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강원도 내 고등학교 115개교 중 39%에 이르는 45개교가 학교장 결정에 따라 자율적으로 휴업을 결정했다. 또 도내 중학교 161개교 중 현재까지 60여개교가 넘는 학교들이 휴업을 하기로 결정했고 초등학교도 대부분의 학교들이 자율적으로 휴업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스승의 날만 되면 매년 반복되는 일부 교사들의 촌지문제 등 교육 부조리로 선생님을 존경하는 풍토보다 오히려 부작용이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강원도 초등교장협의회 최상은(강릉 남산초교 교장) 회장은 "강릉지역은 모든 초교가 휴업을 실시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스승의 날의 본래 취재를 벗어나 잡음이 끊이지 않음에 따라 각 학교장의 재량에 따라 휴업을 권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춘천의 한 교사는 "사실상 스승의 의미가 퇴색되고 교사들의 자긍심에 상처만 입히는 스승의 날을 많은 교사들이 부담스러워하고 있다"며 "학기말인 2월달로 스승의 날을 옮기는 방안도 적극 검토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초중등교육법에 따르면 연간 수업일 수 220일 중 10% 내에서 학교장이 재량으로 수업을 조정할 수 있다.
올해 대전시내 각급 학교운영위원의 절반 가까이가 40대로 나타났다. 1일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2006년도 학교운영위원회 구성을 모두 마친 관내 초,중,고,특수학교 276개교(운영위원 수 3천428명)의 운영위원 연령은 40대가 절반 가까운 46.8%로 가장 많았고 남성이 51%로 여자보다 약간 많았다. 또 학부모위원은 전체의 46.5%(1천592명), 교원위원과 지역위원은 각각 36.1%, 17.4%로 나타났다 학부모 및 지역위원 직업은 주부 42%, 자영업 28%, 회사원 8% 순으로 나타났으며 교원위원의 경우 당연직 교장이 22.3%, 보직교사 45.2%, 교사 20%, 교감 12.5% 순이었다. 교육위원 선거구별로는 제1선구(중구,동구,대덕구) 1천666명, 제2선거구(서구, 유성구) 1천762명이 뽑혔다. 대전시교육청 관계자는 "올해 7월 치러질 교육위원 선거의 영향으로 97%의 학교가 지원자가 많아 직선에 의해 뽑았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공립 초.중학교 교사를 평가해 우수교사를 급여면에서 우대하는 제도를 도입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교원평가제도를 서둘러 마련, 2008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1일 도쿄(東京)신문에 따르면 문부과학성은 특혜시비가 일고 있는 인재확보법을 우수교사 우대제도로 변경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인재확보법은 우수교사를 확보하기 위해 공립 초.중학교 교사에게 일반 공무원보다 급여를 일률적으로 4-5% 더 주는 제도로 특혜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재무성은 행정 및 재정개혁의 하나로 이 제도의 폐지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현재 국회에 제출돼 있는 행정개혁추진법은 이 법에 대해 "올해안에 결론을 내 2008년을 목표로 필요한 조치를 강구한다"고 명시했다. 문부과학성은 "우수 교원확보의 필요성은 오히려 더 커졌다"며 일률적인 우대제도를 폐지하는 대신 말 그대로 우수교사를 우대하는 제도를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박미숙 | 광주 송원여자정보고 교사 가족의 전통적인 정의는 혈연과 혼인으로 결합하여 이루어진 집단이라는 것이다. 또 혼인, 혈연, 헌신, 법률 등으로 맺어져 앞으로의 상호관계를 기대하며 오랫동안 동거하는 사람들의 관계망으로 정의하였다. 지난 한 세기 동안 성리학적 원리에 기초한 우리나라의 '가족'은 엄청난 변화를 보였다. 이유는 산업화와 도시화라는 변수로 인한 사회 구조의 변화로 가족 구성원수의 급격한 감소와 다양한 형태의 가족 출현, 가족 생활주기 등의 많은 변화를 가져 온 것이다. 가정은 가장 원초적인 조직 공동체 미국 가족의 변화를 살펴보면 우리의 미래 가족 문화를 예측하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현재 다민족이 살고 있는 미국 가족은 '지속성'과 '변화'의 두 가지 축을 모두 가지고 있는 복잡한 복합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미국의 가족이 직면하고 있는 세 가지의 변혁은 첫째, 가족 내에서 발생한 성역할의 변화가 부부 간의 부양자 역할과 가사 노동의 역할을 공유하는 양상으로 서서히 변화하고 있다. 둘째, 가족 밖에서 생활하는 미혼자가 증가하고 있다. 다시 말하면 자신 혼자만의 집에서 사생활, 존엄성, 권위, 고독 등을 경험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셋째, 정형화된 친부모 가족에서 탈피하여 편부모(한부모) 가족, 혼합 가족, 확대 가족, 공동체 가족, 동거 가족, 동성애 가족 이외에도 결혼, 부모되기, 가족과 함께 살기 등을 거부하는 독신자, 무자녀부부, 편모 가족, 편부 가족, 노인 가족 등의 증가로 다양한 가족 문화, 가족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스콜닉과 스콜닉, 1997) 가족이 살고 있는 터전이나 삶의 보금자리를 우리는 '가정(家庭)'이라 한다. 따라서 가정은 자발적 의식에 따라 이루어지고 운영되는 형태로서 한 개인이 자기 삶의 주인임을 체감할 수 있는 가장 원초적인 형태의 조직이며 공동체인 것이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가족의 현실은 저출산으로 인한 생산 인구의 감소와 이혼율 급증이다. 이것이 단초가 되어 가정 해체로 인한 사회 문제 및 문화계승의 단절, 고령화 사회에 따른 노인문제, 다양한 형태의 가족 출현으로 인한 전반적인 가족관계의 변화, 가정폭력, 청소년범죄 등의 문제가 초래되고 있다. 이들 문제점의 증가는 가정의 안정성까지 위협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사회적인 문제는 인적 자원의 빈약으로 이어져 아이들의 진로를 불투명하게 할 뿐만 아니라, 국가 경쟁력 저하를 가져오게 된다. 이러한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지식, 기술, 태도 등의 습득 및 실천 교육은 타 교과에 비해 가정교과가 주도적으로 담당해 왔다. 행복 추구가 인간의 궁극적인 삶의 목표를 실현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렇게 볼 때에, 삶 자체(가족)를 생각하고 실천하기 위한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가정(家政)교과의 역할은 참으로 중요한 셈이다. 결국 앞에서 말한 가족붕괴, 저출산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지식의 기반은 가정교과가 기본이 된다는 점은 누구라도 인정할 것이다. 〈교육과정 총론 개정 방향 설정 연구〉(허경철, 2004)에서는 가정의 중요성과 역할에 대한 교육을 학생뿐만 아니라 학부모나 일반 사회인을 대상으로까지 전개해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다. 실제로 사회적 요구 분석으로 볼 때 성교육, 예절교육에 대한 범교과 학습 요구가 높고, 이는 관련 가정교과에서 수용하는 것이 가장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고 나타나 있다. 감동과 배려를 교과서에 포함해야 가정교과서에서는 현재 나타나고 있는 가정(家庭)과 사회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하지만 현대 우리나라의 가족문화와 가치관의 부정적인 면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가정학(家政學)의 방향을 새롭게 모색하고 적극적으로 정립해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세계적인 추세인 가정학의 기술적이고 기능적인 교육 내용을 지양하고 보다 기능속의 가치와 가정문화를 살리는 방향과 가정을 중심으로 하는 가치 중심의 교육을 할 수 있게 재구성되어야 할 것이다. 일반 교과서 속의 가족이야기는 가족의 유형으로 소가족과 대가족에 대한 개념과 특징을 주로 다루며 가족 간의 관계가 주로 표피적인 내용으로 표현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예를 들면, 일상적인 대화와 내용만 다룬 까닭에 대화부족으로 인한 깊이 없는 가족관계의 문제점과 해결책을 교과서에서 다루고 있지 않은 경향과 부모 자식 간에 서로 감동하고 상대의 마음을 읽으려는 배려가 아쉽다. 이청준의 〈눈길〉이라는 소설이나, 허세욱의 〈아버지의 뒷모습〉이라는 수필에서 보면 자식은 평소에 당신의 사정을 말하지 않는 부모에게서 별 도움을 받지 않고 스스로 자랐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우연한 기회에 부모님의 내색하지 않는 희생적인 자식 사랑을 알게 되어 깊은 회한에 잠긴 자식의 모습을 나타낸다. 교과서에서는 이런 측면의 내용을 다루어야 표피적인 느낌을 중시하는 청소년들에게 부모를 중심으로 하는 가족의 사랑을 깊이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본다. 범교과적인 측면에서 해결 필요 또 정형화된 가족은 마치 전혀 문제가 없는 가족의 평화로운 모습으로 교과서에 표현되는 경우가 있다. 사실은 정상적인 가족 속에도 문제점이 있고 현실적으로 다양한 가족 형태에 처한 가족들에게도 문제점이 많다. 따라서 표면적으로는 문제가 없는 듯이 보이지만 그 가족이 보편적으로 안고 있는 문제를 심층적인 신뢰와 사랑이 밑바탕으로 극복해가는 메시지를 담은 모습의 내용 또한 교과서는 다루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밖에 가족에서 일어날 수 있는 문제들은 생각보다 다양하고 많다. 그런 문제들을 찾아서 교과 영역에 맞게 다양한 문제를 범교과적으로 다루어서 아이들과 어른들에게 그 문제의 중요성과 적극적인 해결의 필요성을 교육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족의 중요성, 가정 윤리, 가족구성원의 필요성과 생활습관, 가정생활 및 가족 간의 이해, 신뢰, 믿음, 가족관계의 의사소통 강조, 변화하는 시대에 따른 부모나 자녀로서의 역할의 변화 및 중요성, 여러 사람들과의 관계형성의 중요성, 청소년의 올바른 가치관 형성, 청소년의 심리적 갈등, 가족문제, 가족관련 법규, 인구 고령화에 따른 가정과 사회문제, 아동과 노인 복지 관련, 학교폭력에 대응하는 방법, 10대 임신과 관련한 부모의 교육 강화 등 시대적으로 해결을 당부하는 사회의 요구는 강력한 것이 현실이다. 가정교과는 더 이상 의·식·주와 관련된 생활기술을 배우는 기능교과가 아니라, 인간이 주체가 되어 생활을 자립하고 삶을 향상시켜 가는 능력을 기르는 교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교과과정을 개편하고 우리 모두의 인식을 바꿀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고 생각된다. 이렇게 볼 때에, 가족이든 가정이든 문제의 해결은 교육을 떠나서는 실마리를 찾기 어렵다. 범교과적인 측면에서 해결해야 할 것이 가족의 문제인 것이다. 이것을 너무 추상적이라 생각할 수 있다. 그렇지만 교육의 중심을 가정교과로 두고 시작하면 발전적인 확산도 기대할 수가 있다. 가정교과의 성격과 목표도 변해야 사회의 발전에 따라 가사노동이 사회화되는 시점에서 의·식·주와 관련한 기술은 생활의 자립이나 생활문화의 전승, 또는 개인과 가족의 건강유지를 위한 측면에서 필요한 것이지, 의·식·주의 기술 자체가 학습의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된다(이춘식, 2004). 사실 현대인들은 가족 구성원으로서 역할을 경제적 측면과 물리적 측면에서 접근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정신적이고 문화적인 측면에서의 가족 구성원의 역할인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가정에서 남녀가 해야 할 일이 따로 정해지지 않았다는 기초적인 사실부터 인식해야 한다. 지식기반 사회가 빨리 변하는 만큼 가정도 변한다. 이에 따라 사회양상을 반영해야 하는 가정교과의 성격과 목표가 변화하여야 한다. 가정은 사회와 국가의 기본이다. 가정은 원하는 사람이면 누구나가 자유로이 만들 수 있고, 그것이 위협받을 경우 자신의 능력이나 아니면 제도적 장치의 힘을 빌려서라도 지켜질 수 있어야 한다. 가정을 통해서 가족 구성원의 정신적, 물질적 생활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면서 더욱 풍요롭게 살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가정의 기능과 소중함의 교육을 학교에서는 지금까지 가정교과가 주로 담당해 왔다. 하지만 사회가 변한 만큼 가정교과의 내용이나 구조도 능동적으로 변해야 하고, 다른 교과에서도 개인 가정의 기능과 소중함을 중요한 과제로 다루어야 한다. 그렇게 될 때, 가족의 개념이 혈연이나 혼인에 의한 개념에서 탈피하여 학교, 지역사회, 민족, 인류가 한가족 공동체 의식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며, 가정 해체에서 발생한 문제들은 어느 정도 해결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의 노력에 따라서 우리사회는 한층 건강하고 밝아질 것이라고 기대한다.
김진희 | 경남대 가정교육과 교수 Ⅰ. 들어가는 말 가족은 시대와 문화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는 사회 제도이며 우리나라의 가족제도도 그 구조와 기능에 있어서 많은 변화를 보였다. 외형적으로는 전통적 확대가족이 감소되고 다양한 가족형태가 나타났으며 내부적으로는 성역할이나 가족관계, 가족주의 가치관 등이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들은 가족에 대해 우리가 지니고 있는 전통적 개념들을 수정하도록 요구하고 있으며 가족에 대한 정의는 비전통적인 가족을 포함하기 위해 확대되고 있다. 따라서 가족에 대한 정의는 '가족(the family)'이라는 획일적 형태보다는 가족의 다양성을 인정하는 '가족들(families)'이라는 것에 기초한 사회적 단위를 의미하는 것으로 개념화해야 할 것이다. 올슨과 드프레인(Olson & DeFrain)은 '가족이란 둘 또는 그 이상의 가족원들이 서로 돕고 몰입되어 있으며, 애정과 친밀감, 가치관과 의사결정 그리고 자원을 서로 나누는 집단'으로 정의하고 있으며, 미국 Heritage 사전(1982)에서는 '한 지붕 밑에 가구를 형성하고 있는 집단'으로 정의하여 혈연관계를 전혀 고려하지 않는 경향까지 나타나고 있다(유영주 외, 2005). 좀 더 포괄적인 정의(Chilman et al., 1988)에 따르면 '현대 가족은 친밀, 헌신의 관계에 있는 사람들이 하나의 집단에 속해있다는 정체성을 의식하고, 그 집단의 고유한 정체성을 수립하며 성적으로 표현적이나 부모자녀 관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보았다. 가족에 대한 정의가 확장되고, 다양한 가족 유형이 공존하는 현실에서 '바람직한 가정 확립'이라는 논의는 매우 어려운 문제이다. 우리는 바람직한 가정을 연상할 때 남편-아버지, 부인-어머니, 자녀-형제자매라는 세 가지 지위로 구성된 완전한 구조 속에서 가족구성원들이 정서적 친밀감을 유지하여 응집성 수준이 높은, 기능적으로 완전한 가족을 기대한다. 그러나 현실 속에서 구조와 기능이 모두 완전한 가족은 점점 감소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 파생된 다양한 가족 유형들이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바람직한 가정 확립'을 위해 먼저 고려할 것은 사회변화를 이해하고 그 사회변화 과정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가족들을 인정함으로써 각자가 선택한 생활 유형 속에서 '바람직한' 방식을 찾아갈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 것이라고 하겠다. Ⅱ. 바람직한 가정이란? 이를 위해서는 전통적이고 완전한 가족에 대한 신화를 벗어나 다양한 가족 유형에 대한 편견을 버리는 일이 우선되어야 한다. 특히, 사회에서 리더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교육의 장에 있는 교사들은 가족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다양한 가족 유형 속에서 생활하고 있는 학생들을 지원함으로써 '바람직한 가정 확립'에 기여할 수 있는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가족의 다양성을 이해하는 것과 교사의 역할을 살펴보는 것을 통해 교사들이 바람직한 가정 확립을 위해 어떠한 역할을 할 것인가를 논의해 볼 것이다. 다양한 가족의 출현과 유형들을 살펴보는 기회를 통해 전형적인 가족에서 벗어나는 가족들을 동등하게 대할 수 있는 가치관을 확립하고, 교사의 역할을 재인식하는 기회를 가짐으로써 다양한 가족들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가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교사의 역할을 찾고자 한다. 후기산업사회, 정보사회 또는 탈현대사회로 지칭되는 최근 한국사회는 가족, 결혼, 자녀 등에 대한 가치관의 변화를 경험하고 있으며, 보편화된 개인주의적 가치관과 함께 가족환경의 변화로 구조, 구성원 특성, 생활양식 등의 많은 측면에서 다양한 가족형태가 출현하고 있다. 다양한 가족은 가족을 둘러싼 사회·문화적 변화의 결과물이면서 사회의 기본단위로서 가족제도가 갖는 유기체적 특성을 반영한 것으로 거부할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자 그 방향성에 대하여 긍정적 또는 부정적 판단을 내리는 것이 무의미한 하나의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따라서 바람직한 가정은 전형적인 하나의 모델이 있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자율성과 선택권 및 다양성에 대한 존중을 기반으로 한 다양성의 관점에서 논의되어야 한다. 본고에서는 특정 가족형태가 갖는 배타성을 극복하여, 개별 가족이 당면한 문제와 위기상황을 해결하고 적응하는 가족이 바람직한 가정이라는 관점에서 가족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다양한 가족의 출현 과정과 유형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를 위해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서는 2005년 "가정은 개인의 기본적인 욕구를 충족시키고 사회통합을 위하여 기능할 수 있도록 유지·발전 되어야 한다"는 이념으로 제정된 건강가정기본법 시행에 즈음하여 발표한 다양한 가족에 관한 기획물(김승권, 김유경, 조애저, 박세경, 2005)의 내용을 요약하여 소개하였다. 1. 다양한 가족의 출현 과정 (1) 사회적 요인 산업화 과정을 먼저 경험한 서구 선진국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산업화는 도시화, 핵가족화를 촉진시키며, 아울러, 집단주의적 또는 가족주의적 가치관을 왜곡시키고 서구적인 개인주의적 가치관을 확산시킨다. 한국사회에 급진전된 젊은 연령층 인구, 특히 젊은 남자들의 도시로의 이동은 한편으로는 농촌지역에 남겨져 있는 가족에게 사회적 긴장을 야기 시키고, 다른 한편으로는 주거와 근무 장소 간 원거리에 의한 분거가족의 증가를 가져와 도시생활에서 과다한 경쟁과 함께 가족원간의 긴장과 갈등을 초래할 가능성을 증대시킬 뿐만 아니라 주말부부가족이 발생하게 되는 배경이기도 하다. (2) 가치관적 요인 다양한 가족의 출현배경으로서 가치관적 요인으로 혼인가치관, 자녀가치관, 부부관계 가치관, 가족부양 가치관, 여성의 자아욕구 등을 들 수 있다. 혼인가치관에는 결혼가치관, 이혼가치관, 재혼가치관 등이 있다. 과거 우리 사회는 보편혼으로 거의 모든 사람이 혼인을 하는 것으로 되어 있었으나 이제는 결혼이라는 사회제도에 대하여 '반드시 해야 한다'는 의견이 감소하고 '일종의 선택(option)'으로 생각하는 의견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3) 인구학적 요인 인구학적 요인에는 초혼연령 상승, 혼인 감소, 소자녀 선호, 중년세대의 조기사망, 평균수명 연장 등을 대표적으로 들 수 있다. 먼저 여성의 초혼연령 상승은 교육에 대한 열망 및 미혼여성의 취업기회 확대 그리고 자아성취 욕구의 증대 등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초혼연령의 상승에 더해 혼자 살기를 원하는 독신자의 증가로 미혼인구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는 특히 남성보다 결혼에 대한 반대 입장이 강한 여성에게서 매우 현저하다. 또한 평균수명의 연장은 노인가족원이 많아짐을 의미하는 것으로 핵가족화를 감안한다면 노인단독가구가 증가하게 될 것임을 시사한다. 다른 한편으로는 여자의 평균수명이 남자보다 통계적으로 약 6~7세 높다는 것은 남녀의 결혼연령 차이 약 3세를 감안할 경우 남편이 사망하고 여자노인 혼자서 사는 시간이 약 9~10년이나 될 것임을 말해준다. (4) 개인 및 가족 요인 다양한 가족의 출현 배경으로서 개인적 및 가족 요인에는 여성교육수준 향상, 여성경제활동참가 증대, 이혼가족 증대, 국제결혼 증가 등을 들 수 있다. 한국의 경제사회발전은 전반적으로 국민의 교육수준을 향상시키는 결과를 가져왔으며, 특히 그 상승효과는 남성보다는 여성에게서 두드러지게 나타났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여성의 양성평등의 의식 증대, 경제활동 증대, 경제적 독립의 가능성 증대 등으로 모든 가족원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게 된다. 이러한 경향은 교육수준의 상승 및 여성의 자아성취욕구 증대와 함께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PAGE BREAK]2. 다양한 가족의 유형 (1) 구조적 측면의 다양한 가족 구조적 측면의 다양한 가족은 전통적으로 가족의 구조적 특성을 결정하는 주요 가족관계로서 부모-자녀관계와 부부관계가 변화하여 나타나는 것으로 한부모 가족, 미혼모 가족, 노인 가족, 무자녀 가족 등이다. 구조적 측면의 다양한 가족은 성역할 구분이 모호하거나 또는 불안정하게 이루어지면서 결국 가족기능을 수행하는 데 있어 문제를 발생하게 된다. 그러나 이들 가족이 구조적 특성으로 갖게 되는 가정생활 상의 특성이 반드시 가족원 개개인이나 사회전체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는 문제적 시각은 그릇된 편견을 갖게 할 수 있다. 가족구조의 다양성 자체 문제가 아니라 이러한 구조의 다양성에 대하여 적응하는 과정에서 일부의 가족이 역기능적으로 기능하게 될 때가 문제인 것이다. (2) 가족원 특성에 의한 다양한 가족 가족원의 특성에 따른 다양한 가족 유형에는 전형적인 동질적 특성을 가진 가족원의 특성을 벗어나 재혼, 입양 등을 통하여 이질적인 가족원으로 구성된 새로운 가족관계가 형성되거나 이질적인 국적과 문화를 가진 남녀가 결혼을 통하여 가족을 형성하면서 나타나는 재혼가족, 입양가족 그리고 국제결혼 가족 등이 있다. 이는 기존의 혈연이나 부계중심의 가부장적 가치관을 비롯하여 동일 언어 및 문화 등을 벗어나서 혈연이나 성씨, 다른 국적의 이질적 특성을 갖는 집단들과 새롭게 가족관계를 형성하기 때문에, 보편적인 가족형태와는 전혀 다른 가족원의 특성 및 결합원리 등의 특성을 갖는다. 가족구성원의 특성상 전형적인 혈연중심, 동일 성씨 중심, 동일 국적 중심, 출산 중심의 개념을 벗어나는 비전형적인 성격을 띠고 있다. (3) 생활양식에 따른 다양한 가족 생활양식의 변화에 따른 다양한 가족은 기혼여성의 취업, 주요 가족원이 국내의 다른 지역에서 살거나 또는 외국에 거주함으로써 발생되는 가족유형이며 맞벌이 가족, 주말부부 가족, 기러기 가족 등이 포함된다. 맞벌이 가족의 증가 현상은 맞벌이 주말부부라는 새로운 형태의 가족을 탄생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부부가 같은 지역에서 직장을 찾을 수 없을 때 과거에는 한 배우자가 직장을 포기하고 다른 배우자와 함께 동거하는 것을 당연시하였으나 최근에는 부부 각자가 원하는 직장을 위해서 비동거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짐으로써 맞벌이 주말 부부 가족이 발생되고 있다. 이외 1990년대부터 시작된 조기유학 열풍이 만들어 낸 부산물로서 새로운 형태의 가족인 기러기 가족이 생겨나고 있다. Ⅲ. 가정을 위한 교사의 역할 오늘날 교사의 역할은 과거의 그것보다 훨씬 복잡해졌으며, 어떠한 역할이 주된 역할인지를 구분 못 할 정도로 교사의 여러 역할들이 동시에 중요성을 갖게 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역할은 시대나 사회에 따라 변화했을 뿐만 아니라 같은 시대, 같은 사회에 살고 있더라도 사람에 따라서 역할을 달리 규정하고 있다. 학급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학급담임 교사의 역할에 대한 많은 연구가 이루어져 왔지만 어떤 자질과 능력이 바람직한 교사의 조건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합의된 의견은 없다. 위에서 바람직한 가정 확립을 위한 교사의 역할을 이야기하기 위해 가족의 다양성과 교사의 역할들을 살펴보았다. 이는 최근 가족에서 나타나고 있는 구조와 기능상의 변화를 볼 때 '바람직한 가정'의 모델이 하나가 아님을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갖기 위함이었다. 사회변화와 개인적 선택을 고려하지 않는 '바람직한 가정'은 그 바람직함에 포함될 수 없는 가족들을 발생시키고, 이들은 곧 문제로 인식되는 오해와 편견을 낳게 된다. 그러나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가정은 유형이 아니라 유형에 따른 적극적인 대처와 적응이라는 가치를 인정하게 된다면 많은 가족들이 비정상적이라는 낙인에서 벗어나 건강하고 바람직한 가정생활을 영위하게 된다. 이러한 관점에서 다양한 가족 유형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학생과 학부모들이 바람직한 가정을 확립하는데 기여할 수 있는 교사의 역할을 몇 가지 제안해 보고자 한다. 첫 번째, 교사는 바람직한 가정 확립을 위해 다양한 가족 유형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한다. 교사는 학생들의 동일시 대상이며 학생들의 행동 모델이므로 교사가 가족에 대해 보여주는 가치와 태도는 학생들에게 영향을 미치게 된다. 교사가 담당하는 학생들은 개인마다 다양한 가족 유형 속에서 생활하고 있기 때문에 교사가 보여주는 비전통적인 가족에 대한 배타성과 편견은 학생들이 자신의 가족 유형을 부정하거나 친구들의 가족 유형에 대한 낙인을 가져올 수 있다. 따라서 교사는 수업과 학생 지도에서 다양한 가족 유형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나 비난을 하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하며 다양한 가족 유형 모두 개인적 선택으로 인정하는 개방적 가치를 가져야 한다. 교사 개인의 가치나 기준으로 학생들을 대하기보다 평가와 판단을 배제한 중립적인 태도를 취함으로써 비전통적인 가족 유형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적응과 대처가 중요하다는 가치를 갖도록 하여 다양한 가족 유형이 각 상황에 적합한 바람직한 가정을 유지하도록 도와야 할 것이다. 두 번째, 교사는 바람직한 가정 확립을 위해 교사와 학부모에게 상담자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전통적인 가족 유형에서 벗어난 가족 유형에서 생활하는 학생들은 가족문제와 사회적 편견으로 인해 심리적·정서적 고통을 경험하거나 교우관계가 원만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어려움은 학교생활의 부적응을 초래하고, 청소년 범죄와 탈선으로 연결되는 개인적 문제뿐만 아니라 자녀문제로 인해 가족관계가 악화되는 가족문제로 까지 이어져 질 수 있다. 따라서 교사는 학생들이 자신이 처한 가족 상황 속에서 건전하고 성숙한 성인으로 성장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조력자가 되어 고민을 들어주고 문제해결 방안을 함께 모색하는 상담자가 되어야 한다. 또한 학부모 상담을 통해 비전통적인 가족 유형에서 필요한 자녀 교육과 지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여 부모의 선택으로 만들어진 가족 유형이 자녀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고 바람직한 가정이 유지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어야 한다. 세 번째, 교사는 교과 지도와 특별 활동 등을 통해 학생들이 다양한 가족을 이해하도록 교육하여야 한다. 현대사회에서 나타나고 있는 다양한 가족 유형은 정상범주에서 벗어난 것이 아니라 사회변화에 따라 야기되는 적응적 변화임을 제시하여 자신의 가족 유형과 친구들의 가족 유형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태도를 형성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교육은 다양한 가족 유형을 문제로 인식하지 않도록 하는 가치를 갖는데 도움을 주어 학생들이 각자의 가족 유형에 잘 적응하도록 도움을 주며, 가족유형에 따라 친구들을 판단하여 또래 집단에서 배제하는 일이 없도록 함으로써 학교생활 적응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네 번째, 교사는 바람직한 가정 확립을 위한 가정생활교육자가 되어야 한다. 가정생활교육은 가족구성원으로서 개인과 가족 전체가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함으로써 변화하는 사회에서 겪을 수 있는 가족문제를 예방하기 위한 모든 교육적 활동으로 정의된다. 교사가 교과지도와 학급운영을 통해 가정생활교육을 실시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므로 학교 단위 혹은 지역사회 내에서 가정생활교육 역할을 담당하고, 교사는 이러한 교육에 참여하는 인적 자원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가정생활교육은 가족문제에 대한 예방적 기능을 하므로 바람직한 가정 확립을 위해 우선 되어야 할 영역이다. 따라서 가족해체와 결손이 발생하기 전에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가정생활교육을 통해 원만한 가족관계를 유지하고, 가족 기능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해 주는 일이 필요하다. 또한 이미 전통적인 가족 유형에서 벗어난 한부모가족, 재혼가족, 이혼가족 등을 대상으로 하는 가정생활교육을 함으로써 추가적인 문제 발생을 예방하여 바람직한 가정은 유형이 아니라 기능과 생활임을 강조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바람직한 가정 확립을 위해 교사 개인의 가정생활을 원만히 유지해야 한다. 가족은 사회의 하위 체계이므로 개인의 가족 체계가 사회 전체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따라서 교사 개인의 바람직한 가정생활은 사회 전체의 바람직한 가정 확립에 기여하는 힘이 될 수 있다. 그러므로 교사들도 자신의 가정생활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끌어 가기 위해 가족구성원으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여, 가족의 역기능적인 문제 발생을 예방하는데 관심을 가져야 한다. 교사도 독신, 이혼, 재혼 등의 가족 형태를 유지할 수 있으므로 교사들이 보여주는 다양한 가족 유형 모두가 바람직한 가정을 만들어 갈 수 있는 역할 모델이 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김상희 | 공주대 유아교육과 교수 다양한 가족을 경험해야 하는 교사 처음 원고청탁을 받았을 때 이런저런 일로 많이 바쁨에도 불구하고 수락을 한 이유는 두 자녀의 엄마로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으로서, 현직교사들을 가르치는 교수로서의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는 필자의 입장에서 경험하고 느껴온 생각들을 정리하여 학생과 학부모 및 교사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좋겠다는 바람에서였다. 지금은 유아교육과로 소속을 옮겨서 재직하고 있지만 근 18년간을 가정교육과에 근무하면서 교육대학원 수업에서 교사들이 직면하고 있는 현장의 실태 및 어려운 점 등을 함께 고민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면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열심히 노력하는 좋은 교사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다. 그들의 체험 중 성공적인 사례들을 이 자리를 빌려서 소개하고자 한다. 아울러 유치원 원장 및 유아교사들과의 토의에서 얻은 사실들을 바탕으로 현 사회가 안고 있는 가족의 문제점과 이에 따라 현장교사들에게 요구되는 점들이 무엇이지 생각해 보고자 한다. 가정을 떠나 새롭게 소속하게 되는 첫 번째 사회기관인 유치원에서 나타나는 요즘 아이들의 여러 문제점들은 교사들의 역할이 연령층이 어릴수록 더 중요하며, 때문에 참된 교사가 되기 위해 갖추어야 할 중요한 자질에 대해서도 생각하는 계기를 제시하고 싶다. 우리나라의 초·중·고 학교들이 평준화가 되었다고는 하나 학교 간의 차이가 많은 것이 현실이다. 도시와 농촌 간에는 물론이거니와 같은 도시 내에 있는 학교 간에도 많은 차이가 존재한다. 그러한 차이는 단지 생활수준의 차이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부모들의 교육수준과 직업 및 삶의 가치관의 차이를 의미하는 것으로 이에 따라 학생들이 경험하는 가정생활에 많은 차이가 존재할 수 있음을 추축할 수 있다. 그러므로 교사에게는 이런 다양한 상황에 대한 폭넓은 사고가 요구된다. 애정과 사회화 기능이 강화된 가족 오늘날 우리 사회의 가정생활은 급속한 변화에 직면하고 있다. 급속한 출산율 감소와 고령화 사회의 초고속 진입에 따른 사회적 문제들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의 가족의 개념이 어떻게 변화해 왔는가를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과거 농업경제에서는 자녀를 많이 낳으면 일할 수 있는 노동력이 많아져서 집안을 번창시킬 수 있으므로 다산을 원하였고 특히 장남이 결혼 후에도 부모를 모시며 함께 살아가는 직계가족을 이상적인 가족으로 생각하였다. 아들은 노후에 부모들이 의존할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으로 여겨졌기 때문에 아들에게 부모들은 헌신적이었고 그들 간의 유대감은 매우 견고하였다. 반면 열심히 양육했다 해도 성장하면 출가하여 남의 식구가 될 딸에게는 애정이 있어도 아들만큼 투자할 대상은 아니라고 생각하여 딸에게는 많은 교육을 시키지 않았다. 그러나 산업화를 거쳐 정보화 시대에 들어서게 되고 교육과 직업을 위한 자녀들의 지리적 이동이 잦아지면서 가족이 한울타리에 사는 시간은 점점 짧아지고 있고, '품안의 자식'이라는 옛말처럼 부모·자녀관계의 유대감도 점차 약화되었다. 이에 따라 최근 젊은 세대들은 자녀는 낳고 기르는데 많은 노력과 시간이 드는 반면, 투자한 노력에 비해 되돌아오는 것은 별로 없는 소비의 개념으로 생각하게 되었다. 더욱이 자녀를 적게 낳게 되면서 남아선호사상이 줄어들고, 아들과 딸 모두에게 교육의 기회를 동일하게 부여하게 됐으며, 고정된 성역할 개념이 감소하고 상황에 따른 융통성 있는 성역할을 강조하는 양성성이 강조되면서 여성의 사회진출의 증가는 가정의 기능을 급속하게 변화시키게 되었다. 가정의 기능에서 생산과 보호, 교육 등의 기능은 감소하고 가장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는 기능은 정서적 유대감을 공유하는 애정의 기능과 사회에 잘 적응하며 살아갈 수 있는 인간으로 교육시키는 사회화의 기능이다. 가족의 기능 약화 및 가족구조의 변화 등은 많은 가족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즉 핵가족화와 함께 소자녀 및 외동아만 갖는 가족이 많아지면서 부모의 과보호에 따른 자신만을 아는 이기적인 존재로 성장하는 아이들의 사회적응문제, 부부가 모두 직업을 가지면서 아이를 적절하게 양육해줄 사람이나 기관의 부재로 인한 보육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특히 가족의 형성이 부부의 애정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부부관계가 가족의 가장 중요한 관계가 되어 부부간의 애정에 문제가 생기게 되면 이혼을 또 하나의 선택으로 인정하는 분위기가 되었다. 이 같은 사회가치관의 변화와 여성의 경제능력의 상승 등은 가족문제 발생 시 예전처럼 참고 살기 보다는 쉽게 이혼을 선택하는 비율이 늘어나면서 가족해체가 급속하게 증가하여 그 결과 부모이혼 후 자녀들이 겪게 되는 어려움이 상당히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내 가족에 대한 이해가 선행 되야 이처럼 가정의 위기라고도 인식되는 오늘날 교사의 올바른 역할은 무엇일까? 우선 '바람직한 가정'이 무엇임을 교사들이 올바로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교사들은 자신이 소속된 가정의 모습을 분석하고 반성해 보아야 한다. 교사 자신이 소속된 가정이 바람직한 모습을 형성하느냐의 여부가 학생들에게 일차적 가정의 모델로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미혼인 교사들은 자신의 부모와 형제로 구성된 원가족을, 기혼인 교사들은 자신의 배우자와 자녀로 구성된 생식가족을 남들이 바람직한 모습으로 인정해 줄 수 있는가를 한번 되돌아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라는 말이 있듯이 모든 것은 '나'에게서 시작된다. '나'의 모습이 건강하고 내 가족의 모습이 건강할 때 교사는 아이들에게 건강한 가정의 중요성을 강조할 수 있을 것이다. 필자는 선생이 되려고 하는 우리 학생들에게 "나란 누구인가?"를 알아가는 과정으로서 자신의 성장과정을 분석시키고, 조부모를 포함한 3대에 걸친 가계도를 그려오는 숙제를 내주곤 한다. 학생들은 가계도를 그리기 위해 부모 및 친척과의 대화를 통한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가족의 일원으로 어떠한 배경을 가진 환경에서 태어나서 자라왔음을 알게 된다. 또한 부모의 양육태도에 영향을 미쳤을 조부모 및 부모의 형제관계 등을 분석함으로써 인간관계의 첫 단계인 가족관계의 다양한 측면을 이해하게 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부모관계 및 형제관계에서 쌓였던 오해와 분노를 풀어가게 되면서 '나'와 '우리'를 이해하고 사랑을 재확인하는 경험을 갖게 한다. 현직 교사들에게도 이러한 가계도의 분석경험은 자신의 가족을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가족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었다. 실력과 함께 따뜻한 사랑 나눠줘야 교사는 '나'를 이해하면서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성숙한 존재로서 존경받을 수 있는 모델이 되어야 한다. 사람들은 자신을 잘 알고 있는 것 같지만 사실 그렇지 못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자신을 제대로 이해하는 과정은 인간관계의 첫 관문이다. '나'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은 '나'를 사랑하는 과정이며, '나'를 사랑할 수 있는 자만이 성숙한 모습을 보일 수 있고, '우리'를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교사는 단순한 지식을 전달해 주는 것이 아닌 삶을 행복하게 살아가는 '지혜'를 가르쳐줄 수 있어야 한다. 자신을 사랑할 수 없는 사람은 결코 사랑을 공유할 수 없다. 그러므로 교사는 끊임없이 자신을 연마해 나가면서 성숙한 모습으로 학생들에게 사랑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교사의 권위가 떨어지고 그래서 학생과 학부모의 교사에 대한 무례한 행동들이 매스컴에 대두될 때마다 많은 교사들이 자신의 직업에 회의를 갖게 된다고들 말한다. 실제 모든 선생들이 다 비난의 대상은 아니지만 유명한 학원 강사에게 많은 학생들이 서로 배우겠다고 줄을 서고 학원 강사들이 고액의 수입을 올리고 있는 현실에서 교사들이 교단을 지킬 수 있는 요인은 무엇인가. 학생들이 가까이 다가설 수 있고 의지할 수 있는, 그래서 사랑으로 감싸줄 수 있는 따뜻하고 성숙한 선생님이 되도록 노력하자. 이때 교사가 자신의 역할에 대한 자부심과 사랑을 갖고 있어야 하는 것은 물론이며 아울러 자신의 전문영역에서 실력 있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당연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실력을 갖추고 따뜻한 사랑까지 나눠줄 수 있는 교사에게 누군들 가까이 가지 않으려 할까? 제자가 졸업 후 보내온 한 장의 카드와 편지만으로도 교사의 보람을 느끼면서 묵묵히 최선을 다하며 자신의 길을 가는 교사에게 우리는 희망의 끈을 붙잡고 있는 것이 아닐까?[PAGE BREAK]학생과 학부모를 잇는 역할 필요해 교사는 학생과 학부모를 잇는 가교역할을 담당해야 한다. 학생들은 가정을 떠나 학교생활을 하게 되면 대부분이 사회관계 속에서 자신을 적응시키는데 어려움을 경험하게 된다. 가족은 이해를 초월하여 사랑으로 모든 것을 감싸 안고 이해해 주지만 학교는 함께 잘 지내기 위해서 여러 가지 규칙과 규범을 정해서 이를 위해 개개인의 요구상황은 참아줄 것을 요구하는 단체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정에서 형제가 적거나 없어서 인간관계를 맺고 유지하는 경험이 부족한 아동의 경우 학교는 적응하기가 쉽지 않는 곳이다. 학부모의 입장에서는 이제 학교생활을 이끌어주는 교사를 전적으로 믿고 의지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더욱이 부모 품을 떠난 자녀에 대해 대부분의 부모들이 어떻게 대해야 적절한지를 모르기 때문에 교사에게만 의지하는 경향이 있다. 교사의 입장에서 한반에 30명이 넘는 학생들을 일일이 파악하고 개별적으로 그들의 요구에 맞추어 대해준다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가정에서 내 자녀만을 보는 부모의 입장보다 교사는 반 전체 학생을 비교해 보면서 특별히 신경써줄 학생을 객관적으로 파악하여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부모들이 미처 파악하지 못한 점들을 부모에게 알려서 문제를 예방하거나 도와주는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이다. 교사는 일일통신문, 알림장, 교사와 학부모간 일기, 간단한 편지 등을 교환함으로써 학부모와의 의사소통을 시도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가정에서 겪고 있는 여러 어려움(부모의 이혼, 사별, 별거, 학대 등)이나 부모와의 갈등(편애, 부적절한 양육행동, 학대 등) 등을 겪고 있는 아동들은 정서적으로 유난히 불안해하거나, 지나치게 산만하고 수동적, 폭력적이거나 영양상태 및 복장상태가 극히 부실한 경우가 많다. 이들은 제대로 가정에서 보호받고 사랑받지 못하는 경우이므로 관심을 갖고 살펴보면서 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보호받으면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교사가 관심을 갖고 적절한 지지자 및 보호자 역할을 담당해줄 때 무한한 성장의 가능성을 가진 아이들이 어려운 가정상황 때문에 불행하게 되는 일을 방지해 줄 수 있을 것이다. 많은 문제에 맞서는 전문가가 되자 교사는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교사는 전문직이다. 이것은 자신이 전공한 영역의 지식을 갖고 이를 잘 전달하는 능력 뿐 아니라 다양한 측면에서 폭넓은 지식을 가지고 이를 학생들이 실생활에 접목하여 행복한 삶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량을 가진 자가 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먼저 교사는 자신이 맡은 역할에서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교사는 학생들에게 자신이 가르치는 분야에서 인정을 받을 수 있는 실력을 갖추어서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흥미를 갖고 믿고 신뢰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추어야 한다. 실력 있는 교사에게 배울 수 있다면 부모는 비싼 과외비를 들여가며 학생들을 밖으로 내몰지 않아도 되고, 비싼 과외비 마련을 위해 생기는 가족 간에 불화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다음으로 교사는 자신이 맺고 있는 다양한 인간관계에서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즉 교사는 직장 동료관계, 가족관계, 제자 및 학부모와의 관계 등을 잘 유지해 나갈 수 있어야 한다. 학생들 앞에 서서 늘 주목을 받게 되는 위치에 있는 교사는 학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방법으로 체험한 다양한 인간관계의 예를 들게 된다. 이때 그들과의 긍정적인 관계가 자연스럽게 표출될 때 학생들은 긍정적인 인간관계를 배우게 되고 자연스럽게 가족관계를 포함한 다양한 인간관계로 일반화될 수 있을 것이다. 교사가 자신만의 경험이 아닌 열린 시각을 가지고 학생들이 폭넓은 사고를 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특히 인간의 발달단계에 따라 각 단계에서 인간이 갖고 있는 발달적 특성과 발달과업을 파악하여 각 단계에 해당되는 인간의 특성을 충분히 이해하여 그들의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어야 한다. 아울러 교사는 문제에 직면하여 이를 슬기롭게 풀어나갈 수 있는 문제해결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끊임없이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특히 교사는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과 학부모의 문제까지도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개입하고 도와줄 수 있어야 한다. 학생들이 학교라는 기관에서 또래와 교사들과의 상호작용 속에서 보내는 시간이 점점 더 연장되어가는 추세이다. 학교라는 틀에 포함되는 시기가 빨라지고 '전생애 교육'의 의미가 강조되면서 연령범위가 점차 확대되어 다양한 연령층의 학생들을 대해야 하는 교사는 다양한 문제에 직면하게 되고 이를 해결할 능력을 요구받게 된다. 물론 교사가 모든 문제의 완벽한 해결사가 될 수는 없을 것이다. 자신의 역량을 벗어난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될 때 이를 전문가를 찾아서 적절한 시점에서 넘겨주는 것 또한 중요하다.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모습을 갖춰라 이처럼 점점 교사들의 능력에 대한 사회적 기대가 증대되고 있는 실정이다. 모든 이들에게 '전생애 교육'이 강조되고 있는 만큼 교사들은 부단한 노력으로 사회가 요구하는 교사의 전문가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어야 한다. 특히 다양한 학생들과의 만남을 통해 그들이 안고 있는 다양한 문제들을 접하게 되고 이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할 교사의 특수한 상황을 고려해 본다면, 교사들은 끊임없이 자신을 연마하고 노력해야 한다. 특히 과거의 관점과 다르게 다양성의 수용이 요구되는 요즘이기에 교사는 열린 시각을 가지고 다양성을 인정하고 융통성 있게 이를 포용할 수 있어야 한다. 기존과 새로움의 장단점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이를 적절하고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현명함을 갖추어야 한다. 즉 성역할고정관념, 동성애, 다양한 가정(이혼가족, 재혼가족, 한부모가족, 미혼모 가족 등)에 대한 편향된 사고를 벗어버리고 객관적인 시각을 갖고 이들에게 도움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정보화 사회에서 우리는 무한정으로 쏟아져 나오는 새로운 정보와 지식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교사가 지식을 넘어서 지혜를 나눌 수 있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연수 및 연구 활동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될 것이다. 대학생과 고등학생의 자녀를 두고 있는 필자는 아이들의 학교에서 운영위원과 학부모위원을 하면서 '학부모의 입장'에서, 자식들의 소리에 귀를 기울임으로써 '학생의 입장'에서, 교단에서 교사들을 가르치면서 '교사의 입장'에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해 오면서 많은 생각을 해왔다. 그 결과 '나', '가족', '부모', '교사'가 각각의 위치에서 자신만의 길을 홀로 갈 수는 없으며, 서로가 긴밀한 끝으로 이어져 상호협조와 보완을 통해서만이 발전적이 될 수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많은 학부모들이 신학기가 되면 어떤 사람이 자녀의 담임교사로 정해지느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린다고 한다. 안심하고 내 자녀를 맡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가정 내의 어려움과 자녀문제를 상의하고 도움을 청할 수 있는 교사를 원하고 있는 이들 학부모에게 "나는 어떤 교사로 비춰지고 있는가?"를 자문해 보자.
허종렬 | 서울교대 교수, 대한교육법학회 회장 지방교육자치제도를 고치고자 하는 시도가 작년에 이어서 올해에도 계속되고 있다. 최근 논의의 큰 흐름은 선거제도를 직선제화하고 교육위원회를 시도의회와 통합할 것인가 하는 문제이다. 작년에도 국회교육위원회에 이 쟁점들과 관련하여 제기된 개정법안만 5건에 이른다. 그런데 아직 법안으로까지 확정된 단계는 아니지만 최근에 제기된 개선방안에 현직 국․공․사립의 유․초․중등학교 교사에게 교육위원 겸직을 허용하자고 하는 내용이 있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교육자치법은 교육위원이 될 수 있는 자격을 학식과 덕망이 높은 자와 정당의 당원이 아닌 자 등으로 제한을 가하는 동시에, 교육위원이 되는 자들의 직무 전념 등을 위하여 국․공립학교 교사를 포함한 국가공무원 및 지방공무원과 사립학교의 교사 등은 이 직을 겸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그런데 특히 한국교총에서 마련한 개정법안을 보면 이것을 고쳐서 고교 이하 각급학교 교사들도 대학교수와 마찬가지로 교육위원을 겸직할 수 있도록 하자는 안을 담고 있다. 다만 교사들의 경우 그 직을 유지하면서, 교육위원 선거 및 당선 후 교육위원으로서 활동을 하는 것은 직무의 특성상 어려움이 있으므로, 겸직 금지는 풀어주되 교육위원 재임기간 중에는 교직을 휴직하도록 하는 단서를 달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이러한 교총 안에 대해서 이미 열린우리당은 교육위 간사인 정봉주 의원으로 하여금 교사들의 교육위원 겸직 허용조항을 담은 지방교육자치법 개정안을 내도록 하고 현재 내부 조율 중이라고 한다. 정 의원 측은 교총에서 성안해서 보내준 지방교육자치법 개정안을 원안 그대로 발의하여 빠르면 6월 국회까지는 처리되도록 할 방침이라고 한다. 한나라당 등 야당들도 긍정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다고 한다. 돌이켜보면 교사들의 교육위원 겸직 허용 주장은 이미 1991년 지방교육자치법이 발효된 직후부터 바로 제기되어 왔다. 교사들은 대학교수들에게는 이것을 허용하면서 자신들에게는 이것을 허용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 처음부터 납득을 하지 않고 있다. 그들은 이러한 겸직 금지가 자신들을 합리적인 이유 없이 교수와 차별하는 것이며, 공무담임권을 과도하게 침해하는 것으로 보아, 결국 같은 해에 헌법소원을 제기하기까지 하였다(헌재 1993.07.29. 91헌마69). 그러나 당시 헌법재판소는 이 소원을 기각하였다. 헌법재판소가 제시한 이유는 모두 세 가지이다. 교육위원 겸직을 대학교수에게만 허용하고 초․중등학교 교사에게는 금지한 것은 첫째, 공무원의 신분을 가지는 국․공립학교 교사는 물론 이에 준하는 신분보장을 받는 사립학교 교사가 당연히 감수하여야할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 보장이라고 하는 기본권 제한의 사유에 해당하여 합헌이며 둘째, 교육위원들은 연간 최대 40일에 이르는 정기회·임시회 외에도 각종 소위원회에 참석해야 하는데, 이러한 사정에 있는 사람들이 매일 매일 수업과 학생지도를 수행해야 하는 교사의 직을 겸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므로 직무전념의 원칙에서 볼 때 당연한 조치이고 셋째, 교사는 법령에 따라서 학생을 교육하는 자로서 항상 학생들과 사제동행을 하여야 하는 자리인 반면에, 교수는 상대적으로 많은 학문연구와 사회활동의 자유가 인정되는 바, 위와 같은 차별은 직무의 본질과 태양의 관점에서 볼 때 합리성이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교육자치법이 교사들에게 겸직금지 이외에 입후보(入候補) 금지까지 포함한 것은 아니므로 그 공무담임권을 침해한 것도 아니라고 하였다. 그러나 필자는 헌재의 이러한 판단이 다음과 같은 이유로 타당성을 결여하고 있다고 본다. 첫째, 헌법재판소의 정치적 중립성 관점에서의 판단은 교육위원회의 활동이 정당활동이 아닌 것은 물론 오히려 일반행정으로부터의 정치적 독립과 교육의 자주성을 보장하기 위한 활동임에도, 이것을 단지 선거라고 하는 정치과정을 거치는 것이라 하여 교사들의 피선거권을 제한하는 것은 부당하며 둘째, 직무 전념의 원칙에 입각한 판단 역시 이를 교사에게만 요구할 것은 아니고 교수들에게도 요구하여야 하는 것이며, 그 상대적 차이도 보는 사람의 관점에서 따라서 전혀 다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타당성이 떨어지고 셋째, 직무의 본질과 태양의 차이에 따른 판단도 설사 교사와 교수 사이의 그러한 점을 인정하더라도 가령 교사의 경우 교육위원으로 활동하는 기간동안 휴직을 하게 한다든지 하는 대안이 있음을 간과하였다고 본다. 그러나 위에서 말한 것처럼 이제는 교육계와 국회 차원에서 겸직을 허용하자는 주장에 대해서 여야 정당들의 공감대가 널리 형성되어 가고 있다. 따라서 모처럼 이 주장이 법률을 실제 개정하는 단계에까지 가지 않겠는가 하는 전망을 해보게 된다. 교사의 교육위원 겸직 허용이 시․도교육위원회 활동의 현장적합성 등을 제고할 수 있는 하나의 방편이 될 수도 있도록 여야가 마무리 입법을 잘 추진해주기를 바란다.
지난 3월 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문화재단은 2006년 과학문화지원사업 대상 기관을 선정, 발표했다. 과학문화지원사업은 민간 주도의 자율적인 과학문화운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과학문화 창달을 목적으로 하는 단체나 기관으로부터 사업계획서를 받아 지원한다. 올해는 5개 분야에서 100개 기관을 선정하였다. 그중 '대중을 위한 과학문화 행사' 분야에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충남과학발명놀이연구회(회장 인정남·충남 당진초 교사, 이하 충남과발연)'가 주목을 받고 있다. '충남지역 청소년 및 지역 주민을 위한 과학문화진흥 프로그램 운영' 사업으로 선정된 충남과발연은 설립된 지 불과 2년이 채 안된 동호회로 회원들의 열정과 노력으로 큰 결실을 맺은 것이다. 충남과발연에서는 과학문화지원사업을 계기로 과학체험활동과 무료 공연 등을 실시하여 충남지역의 과학대중화에 앞장설 계획이다. 충남과발연은 (사)한국과학발명놀이회(회장 강성기·서울 봉천초 교사)의 14개 지역 연구회 중 하나로 충남 전 지역의 초등 교사를 중심으로 결성되어 현재 회원 수는 60여명이다. 타 지역에 비하면 회원 수가 많이 부족하고 동호회 결성도 늦었지만 소속 회원들의 과학에 대한 열의와 아이들에 대한 사랑은 어느 지역 못지않다. 충남과발연의 주요활동은 과학 영재반 활동 운영 프로그램 개발, 충남 별축제 지원, 청소년 과학 꿈나무 축제 참여, 충남해변과학 캠프 주관, 과학 교육 세미나 개최 등이다.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충남과발연은 과학마술팀, 홍보팀, 기획팀, 과학정보팀, 로켓팀, 연수팀으로 세분화하여 활동한다. 각 팀별로 학생들의 과학에 대한 흥미와 호기심을 유발하기 위해 다양한 탐구활동을 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데 힘쓰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전국창의력올림피아드 대회에서 10개의 부스를 운영하여 지역 연구회로서 전국규모의 행사에 참여하였다는 회원들의 자부심이 매우 크다. 충남과발연에서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올해 처음으로 시도한 'fun & fun science 과학마술공연'이다. 지난 3월 처음 시작한 'fun & fun science 과학마술공연'이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어 힘이 절로 난다. 공연은 무료로 진행되며 아이들이 재미있어 하는 마술을 보여주고 마술 속에 숨겨진 과학 원리를 설명하여, 과학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는 데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외에도 교사들을 대상으로 과학실험연수와 학급앨범 만들기 연수도 계획하고 있다. 인 회장은 "무엇보다 보람 있고 기쁜 일은 행사장에서 웃음이 가득한 아이들의 모습을 보는 것" 이라며 "아이들이 학원, 공부에 시간을 뺏기고 웃음을 잃어가고 있는데 우리가 하는 활동이 기쁨과 즐거움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즐겁다"고 말했다. 과학 교육의 위상과 교육적 의미에 발맞춰 과학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는 충남과발연에 가입을 원하는 충남지역 교사는 홈페이지(www.cnroket.com)를 참고하면 된다. | 엄성용 esy@kfta.or.kr
박준용 | 한양대 강사, 문화평론가 상처투성이 교사와의 '만남' 고아로 나서 학교 문턱에도 제대로 가보지 못한 윌 헌팅(맷 데이먼)은 잦은 폭력 사건에 연루되기 일쑤인 문제아다. 하지만 그는 청소부로 일하고 있는 대학의 수학과 교수도 어려워하는 수학문제를 장난치듯 풀어버리는 천재이기도 하다. 외견상 불량스런 모습에도 불구하고 윌의 탁월한 재능을 알아본 하버드 대학의 램보 교수는 또다시 폭행사고로 수감되기 직전의 그를 두 가지 조건으로 석방시킨다. 하나는 자신과 함께 수학을 연구하는 것, 다른 하나는 정신치료를 받는다는 것이다. 이후 다양한 방식의 심리 치료사들이 치료를 감행하지만 그 누구도 윌의 지능적인 조롱과 모욕을 참아내지 못한다. 결국 램보는 마지막으로 대학 동창이자 과거 라이벌이었던 숀 맥과이어(로빈 윌리엄스)에게 윌을 보내기로 결심한다. 숀과의 첫 만남에서도 윌은 의도적으로 그의 아내와 관련된 아픈 상처를 건든다. 하지만 숀은 불쾌감을 애써 숨기던 앞서의 위선적인 상담자들과 달리 윌 앞에서 그것이 비록 부정적인 감정일망정 자신을 솔직하게 드러내고 맞부딪히기를 마다하지 않는다. 짧지만 강렬한 인상의 첫 만남을 통해 윌은 그 이전 누구와도 느끼지 못했던 인간 대 인간으로서의 '만남'을 경험한다. 가정이나 교육 현장에서 가장 기본적인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기본인 까닭에 그 중요성이 흔히 망각되기 일쑤인 게, 바로 진실한 '만남'의 중요성이다. 흔히 뛰어난 의술을 지닌 명의나 탁월한 교사로 추앙받는 이들은 공통적으로 병을 치료하거나 무언가를 가르치기 전에 우선 상대방과 마음을 열고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아 강조한다. 윌이 다른 정신치료사들을 거부했던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전문치료사들은 자신의 모습은 감춘 채 단지 그를 교정과 치료의 대상으로만 대하려 했고, 자존심 강한 윌은 이러한 비인간적인 접근을 참아낼 수 없었던 것이다. 그런 반면 숀은 무엇보다 윌의 진심과 만나기 위해 먼저 자신의 아픈 과거의 기억들을 나누며 오랜 기다림 속에 윌의 마음이 열리기를 기다린다. 실패자의 삶도 가치를 지닌다 진정한 가르침과 배움은 어떻게 시작되는 것일까? 사람마다 생각하는 바가 다르겠지만 영화는 숀을 통해 그것이 곧 치료자이자 스승으로서 자신을 내어주는 것, 자신을 나누는 것이라고 말한다. 사실 생각해보면 아이들에게 사랑받는 선생님, 또 우리 자신들의 머릿속에 생생히 남아있는 존경하는 스승의 모습은 완전무결한 행실의 이상적인 존재들이 아니다. 도리어 대개 그런 선생님은 인간적인 약점과 단점들을 솔직히 인정하며 늘 최선을 다해 이를 극복하려고 애쓰는, 또한 그런 애씀으로 학생들을 격려하고 응원할 줄 아는 열린 마음을 지닌 분들이었다. 윌 역시 유년기의 고통과 사랑했던 아내와의 사별의 아픔 등 자신 못지않은 인생의 상처를 먼저 담담히 고백하는 숀의 진솔함과 그의 강요하지 않는 끈질긴 기다림 앞에서 차츰 굳게 닫힌 마음의 빗장을 풀어놓기 시작한다. 반항아의 영혼을 해방시키다 선택도 거부도 오직 본인의 자발적이면서 진실한 결정이 되기를 끈기 있게 기다리는 숀의 방식은 하루속히 윌의 탁월한 능력을 세상에 알리고 싶어 하는 램보 교수의 눈에는 너무나 더디고 심지어 위험한 것으로 여겨진다. 그는 학생이 누가 봐도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유도해야 하는 것이 가르치는 사람으로서의 마땅히 해야 할 바인데, 숀은 윌이 잘못된 선택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봉쇄하지 않고 있기에 무책임한 태도라는 것이다. 실패자의 삶도 나름의 가치를 지닌다는 말은 성공한 램보 교수에게는 숀과 같은 패배자들의 궤변일 따름이다. 하지만 숀은 윌이 자신이 지닌 재능을 부정하고 건달 같은 친구들과 자신의 세계 속에 안주하려는 것이 바로 자신이 선택하지 않은 강요된 삶에의 거부에서 말미암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태어날 때부터 버림받는 삶, 그리하여 원치 않는 강요된 삶을 살 수 밖에 없었던 윌은 성인이 된 지금 심지어 자신에게 유익한 선택일지언정 그것이 누군가에 의해 '강요'된 것이라면 이를 본능적으로 거절하는 상태에 이르게 된 것이었다. 또한 이러한 반항의 이면에는 살아오면서 그런 요구에 응답하는 삶을 살수록 사랑하는 이들로부터 끊임없이 버림받아 왔던 쓰라린 기억이 자리 잡고 있었다. 그렇게 윌은 두려워하고 있었던 것이다. 자신의 알 수 없는 잘못으로 인해 그가 새롭게 시도하는 모든 일들, 사랑하게 될 사람들로부터 또다시 버림을 받게 될지도 모른다는 것을 말이다. 그런 윌에게 숀은 말한다. "윌, 내가 많은 것을 아는 것은 아니지만 이것만은 말해 줄 수 있다. 네 잘못이 아니야." 이에 윌은 건성으로 대답한다. "알아요." 그러자 숀이 정색을 하고 다시 말한다. "내 눈을 똑바로 쳐다 봐, 네 잘못이 아니야." 윌은 어깨를 으쓱이며 대답한다. "알아요." 숀은 거듭 반복해서 말한다. "네 잘못이 아니다. 네 잘못이 아니야." 진심을 다해 상처 입은 영혼을 보듬어 안으려 애쓰는 숀을 윌은 어떻게든 외면하려 애써 보지만 그의 따뜻한 위로의 말은 윌의 마음 깊은 곳에 맺혀져 있던 자책감의 굳은 자물쇠를 산산조각내고, 결국 그의 영혼을 진정한 해방에 이르게 한다. 윌은 숀의 어깨에 머리를 묻고 통곡하면서 말한다. "젠장, 정말 죄송해요. 죄송해요." 스스로의 선택으로 시작하다 불량 청소년들을 선도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밤 순찰을 도는 것으로 유명한 일본의 마츠다니 선생은 문제 학생들을 변화시키는 능력은 바른 길의 제시나 일방적인 훈계에 있는 것이 아니라, "얘들아, 너희가 나쁜 게 아니야"라는 따뜻한 위로의 말 한마디로부터 시작한다고 강조한다. 생각과 달리 아이들은 이미 자신들이 선택하고 행하는 일들이 잘못된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아이들이 간절히 필요로 하는 것은 잘못된 사실에 대한 가르침에 앞서 그런 삶, 그런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는 자신들에 대한 이해와 용서, 위로의 마음이다. 혹자는 램보 교수처럼 이러한 가르침이 아이들을 잘못에 대한 면죄부를 주어 더 큰 잘못에 빠지게 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하기도 한다. 하지만 생각과 달리 마츠다니 선생은 사랑에 의해 신뢰가 쌓이게 되면 아이들에게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단호한 어조로 요구하는 모습을 보인다. 숀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윌과의 만남이 점차 깊어지면서 그는 매사 부정적이고 비판적인 윌의 태도가 지닌 문제를 분명히 지적하고 전향적인 변화를 촉구한다. 결국 사랑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관계 안에서는 매서운 질책과 충고도 서로를 위한 마음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관계라면 아무리 그 요구가 옳은 길을 위한 바른 충고라 할지라도 그것은 무의미한 잔소리에 불과한 것일 수 있다는 말이다. 자신의 과거로부터 자유로워진 윌은 램보 교수의 추천으로 새로운 회사에 입사를 결심한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에 그는 회사를 포기하고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했지만 두려움 때문에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여자친구 스카일라를 만나기 위해 먼 길을 떠난다. 누구의 권유나 강요가 아닌, 그의 인생에 있어서 처음으로 하는 혼자만의 소중한 선택이다. 미래가 보장된 선택을 거절하고 기약 없는 사랑을 향해 떠나는 윌의 선택은 옳은 것이었을까? 영화 은 이른 아침 허름한 자동차를 끌고 거침없이 끝없이 펼쳐진 도로를 달려가는 윌의 홀가분한 모습으로 그에 대한 답을 대신한다.
김원석 | 협성대 교수, T.E.T.트레이너 교사가 과연 리더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교사는 많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교사란 수많은 학생을 통솔하고 지도해야 할 위치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리더란 어떤 존재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공통된 견해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 100년간의 리더십 연구 결과를 간단히 요약하면, 자신의 업무지식과 능력, 그리고 대인관계 능력이 모두 갖춘 사람이 훌륭한 리더라는 것이다. (필자 공역)으로 널리 알려진 스티븐 코비 박사도 이 점에 대해서 같은 견해를 갖고 있다. 리더십의 대가인 워렌 베니스도 비슷한 견해를 갖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기업체에서도 직무교육은 엄청나게 시키지만, 대인관계 교육에 시간을 투자하지는 않는다. 교사들 역시 학생들을 가르치기 위한 지식 교육은 수없이 받아왔지만, 학생들을 어떻게 다루고 그들과 어떻게 의사소통하는 것이 좋은지에 대해 제대로 교육받은 적이 적다. 결국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스스로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 얼마 전 데일카네기연구소에서 성공한 리더들을 분석해본 결과, 15%는 자신의 기술적 지식에 의해서 성공했지만, 85%는 얼마나 좋은 인간관계를 맺었는가에 따라 성공 여부가 결정되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인터넷 시대에서는 다르지 않겠는가? 그러나 쿠제스와 포스너(필자 공역)가 쓴 에서 그들의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인터넷 비즈니스에서도 인터넷 기술이 28%를 차지하고 있고, 오히려 인간관계가 72%를 차지하였다고 한다. 세상이 아날로그 시대에서 디지털 시대로 바뀌었지만, 대인간의 문제만큼은 변함없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 점에 대해 전 이화여대 이어령 교수는 ‘디지로그’로 설명하고 있다. 디지털 시대에도 변하지 않는 것은 인간의 감성을 다루는 리더십이라는 것이다. 세계야구대회(World Baseball Competition)에서 한국팀이 일본을 두 번씩이나 이긴 것도 디지로그로 설명할 수 있다. 이것을 다른 말로 고치면, ‘신바람’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인은 일단 신바람을 타면 자기 실력 이상으로 능력을 발휘하는 것을 본다. 이런 신바람 혹은 디지로그 시대의 리더십은 리더가 되고자 하는 사람과 그를 따르는 추종자 간의 인간관계로 볼 수 있다. 실제로 쿠제스와 포스너는 리더십이란 일부의 비범한 인물들이 가진 개인적인 전유물이 아니라 리더십은 오늘과 내일을 사는 모든 사람의 일이라고 하였다. 다시 말해서 리더십을 인간관계로 본 것이다. 현대 리더십의 대체적인 경향은 리더십을 인간관계, 즉 대인관계 리더십으로 보는 경향이 많다. 그렇다고 지식이나 실력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지식이나 실력이 비슷하다면, 차이는 대인관계 능력에서 나온다. 교사 리더십은 대인관계 리더십 우리는 많은 실력자들이 대인관계 문제 때문에 낙마 하는 것을 봐 왔다. 요즘 많은 대기업이 실력 있는 젊은이들을 엄청난 연봉을 주고 선발하였지만 팀워크를 발휘하지 못해 고민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개개인의 실력만으로는 요즘 세상에서는 실력발휘가 어렵다. 결국 팀워크를 통해 공동의 승리를 가져와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전문적 지식보다 더 중요한 것이 사람에 대한 이해이다. 사람에 대한 이해가 미래 리더들에게 중요하다는 것은 제임스 레이니 전 주한 미국대사의 연세대학교 강연이나 로버트 러플린 KAIST대학교 총장의 기고문에서 얼마든지 발견할 수 있다.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이기도 하고, 이공계 대학이 중심인 KAIST 총장으로서 그는 취임 후 첫 기고 글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공계 (학생들을) 위해 전공과목 이외에 독립성, 도전정신, 외국어 능력 그리고 인간관계에 대한 과목 등을 보강해야 한다.’(2004년 10월 22일 조선일보) 그의 말에서 보듯이 앞으로 미래의 지도자를 길러내기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것이 인간관계에 대한 교육이라고 보는 것이다. 이 점에 대해서는 숙명여대 이경숙 총장도 빠지지 않는다. 숙명여대는 창학 100주년을 맞이하여 미래의 지도자 중에서 10%를 숙명여대에서 담당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세상을 바꾸는 리더십 전문교육기관으로 바꾸어 가고 있다. 대학에서 리더십을 가르친다는 것은 학문적으로는 가능할지 몰라도 체험적으로 경험하도록 하기에는 늦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청소년들을 어려서부터 리더십을 길러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미국의 명문 대학들은 입학 사정을 할 때 중고등학교 시절에 얼마나 리더십을 발휘하였는가를 중요한 잣대로 삼는다고 한다. 그만큼 어려서부터 리더십을 경험하는 것은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값진 경험이 되기 때문이다. 교사란 미래의 지도자를 길러내는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다. 교사는 미래의 리더를 길러내기 위해서는 먼저 교사가 모범이 되는 솔선수범의 리더(role model leader)가 되어야 한다. 필자가 강의하는 리더십 교육에 참가했던 어느 의과대학 교수가 이렇게 말했다. “한국인들은 상호작용을 하기 위해 술자리에서 가지는 경우가 많다. 그 결과 직장인 중에서 25%가 알코올중독증 환자가 되어 있다. 이제 젊은 세대들을 위해서 술을 안 먹고도 서로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 대인관계 리더십 훈련이 필요한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그 교수의 말대로 앞으로 점점 술을 먹고 인간관계를 맺는 방식은 더 이상 통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 방법 밖에 모르는 사람들은 별다른 대안이 없다. 교사들도 마찬가지이다. 그렇다면 대인관계 리더십의 핵심은 무엇인가? 대인관계의 핵심은 커뮤니케이션 지난해 말 충난 논산에서 고등학교 교사를 하고 있는 기호엽 선생님은 오랫동안 학생주임을 맡아오면서 그동안은 힘을 사용하는 권위적인 리더십이 통했는데 이제는 통하지 않는다며 토마스 고든 박사의 ‘교사역할훈련’에 참가하였다. 그는 그동안 몸으로 익힌 여러 가지 힘을 사용하는 기술들을 버리고 말로 하는 커뮤니케이션 훈련을 받느라고 고생을 많이 하였다. 그리고 자신이 배운 훈련 기술을 실제 사용해보기 위해 학생들에게 적용하려고 하였다. 하지만 갑자기 변신하는 게 어려워서 학교를 옮겨 실천해본 결과 스스로 효과를 체험하고 그는 대인관계 리더십 전문가가 되기 위한 과정을 밟고 있다. 혹시 리더십 관련 책에서 소위 ‘리더십의 기술’이라고 명명해놓은 것을 본 적이 있는가? 실제로 리더십 기술의 핵심은 커뮤니케이션 기술이 차지하고 있다. 물론 다른 여러 가지 기술들이 중요하지만, 커뮤니케이션 기술이야말로 리더가 갖추어야 할 핵심기술이다. 작년 말 회사의 사장직을 그만 두고 미국으로 유학길에 오른 안철수 박사가 이라는 책을 남겨두고 떠났다. 그 책에서 안 박사는 이렇게 말했다. “The communication is the relationship이라는 말이 있다. 처음 이 말을 들었을 때 이해가 가지 않았다. ‘커뮤니케이션이 인간관계의 일부이자 의사전달의 수단이 될 수는 있지만 어떻게 커뮤니케이션이 인간관계의 모든 것이라고 단정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이 말이 품고 있는 뜻을 조금씩 이해하기 시작했다” 그는 또 같은 책에서 이렇게 말했다. “정직하고 솔직한 커뮤니케이션을 하자. 여기에서 솔직하다는 것은 거짓말하지 않는다는 소극적인 의미가 아니라 서로 꺼내기 불편한 문제에 대해서도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서 용기를 내어 이야기한다는 적극적인 의미이다.” 자, 이제 우리는 지금부터라도 솔직하게 정직한 커뮤니케이션을 하자. 그렇게 하지 않으면 신뢰를 쌓기 어렵다. 대인관계 리더십의 핵심은 신뢰를 쌓는 데 있다.
신태식 | 본사 교육전문직 특강 교수 논술은 설득을 목적으로 자신의 주장이나 생각을 논리적으로 서술하는 글이다. 즉 논술은 출제자의 요구사항을 정확히 파악하고(논제파악), 자신의 배경지식을 활용하여(내용), 논리적으로(논리) 서술하는 것(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좋은 논술문을 쓰기 위해서는 논제파악능력, 풍부한 배경지식, 논리적인 사고력, 정확한 표현능력을 길러야 한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체계적인 배경지식을 갖지 못하거나, 풍부한 지식을 가지고 있다 해도 문제파악능력과 논리적 사고력이 미흡하여 핵심논점을 정확히 파악·표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앞으로 전개될 논술 강좌에서는 논제를 파악하고, 논리적으로 엮어낼 수 있는 능력을 신장하는데 중점을 두고자 한다. 이를 위해서는 논제분석방법과 표현상의 유의점도 중요하지만, 논술유형(옹호논박형, 원인분석형, 결과분석형, 목표지향형, 비판형, 단순논증형, 설명형, 이상제시형, 비교대조형)에 대한 체계적인 파악이 필요하다. 따라서 매 회 논술유형에 따른 이론적 설명과 그에 적합한 논술문제들을 설명하고자 한다. 이번 호에서는 논제유형 중 옹호논박형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1. 논술과 주관식 평가와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논술을 단지 주관식 평가의 일종으로 알고 준비하는 사람들이 많다. 논술을 지도하는 사람들에도 이런 오류를 범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그러나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논술평가에서 절대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없음은 명약관화이다. 먼저 주관식 평가에는 자료제시형 문제라든가 Open-ended형 문제가 없다. 대부분 단순 단답식 내지는 설명형 또는 서술형일 뿐이다. 주관식 평가 방법에 대한 효율적인 대책은 체계적인 정리 및 암기로 족하다. 그러나 논술은 그 형식에 있어 주관식 문제의 옷을 입고 있을 뿐 평가 목표와 방법 및 그 내용에 있어서 주관식 문제와 전혀 다르므로 대책 또한 달라야 하는 것이다. 논술을 잘 쓰기 위해서는 획일화된 정형성을 피하고 자신의 주장에 대한 논거를 찾는 일에 관심을 가지며 꾸준히 사고하는 습관이 요구된다. 역시 논술은 주관식 공부 방법과는 달리 많은 시간을 요하는 지속적인 고등정신능력의 생활화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2. 논술유형은 어떤 것이 있는가? 일반적으로 논술유형은 문제출제형식에 따라 ① 설명형 ② 자료제시형 ③ 완성형으로 나눌 수 있고, 논점 구성에 따라 ① 옹호논박형(지지 반박형) ② 원인분석형(방안 제시형) ③ 결과분석형 ④ 목표지향형 ⑤ 비판형 ⑥ 단순논증형 ⑦ 설명형 ⑧ 이상제시형 ⑨ 비교대조형 등이 있다. 이 중 시험의 종류(교육전문직이나 임용고시 논술, 교대편입 논술, 정시모집)나 출제지역(시·도교육청)에 따라 출제유형과 경향이 다르고 다양하기 때문에 교육전문직을 대비하는 선생님들은 논술이나 면접뿐만 아니라 학교에서의 다양한 문제해결능력을 신장한다는 차원에서도 논술유형에 대한 체계적인 이해가 필요할 것이다. 3. 옹호논박형 가. 특징 이 논술유형은 서로 다른 두 견해가 제시된 상태에서 어느 한 쪽의 입장을 선택하여 상대방의 의견을 반박하면서 자신의 주장을 옹호하는 경우에 적용되는 유형이다. 이 경우에 있어서는 논제가 과연 어떤 문제를 다루고 있는지를 잘 판단하여 논술해야 한다. 이론에 관한 문제 상황을 다루고 있을 때에는 찬성이나 반대 또는 제3의 견해를 선택하는 것이 모두 가능하지만 구체적, 현실적인 문제를 다루고 있을 때에는 제3의 견해를 내세우기보다는 찬성이나 반대 중의 하나의 입장을 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교입시에 관하여 고교 입시부활 주장과 평준화에 의한 현행입시제도의 유지주장 중 택1 하여 논술하라"('93, 제주)는 기출 문제가 있다. 이 문제의 경우는 고교 평준화 정책에 대하여 찬·반 입장 중 택1 하여 자기의 견해를 제시해야 한다. 이때 중간적 입장을 제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왜냐하면 양비론이나 양시론의 기회적인 사고가 잠재되어 있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고 또한 전체적으로 볼 때 논리적 모순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나. 옹호논박형의 문제(기출 및 예상문제) ① 고교평준화제도에 대해 자신의 견해(찬/반)를 논술하시오. ② 자립형사립고 확대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밝히시오. ③ 교사평가제에 대해 어떤 견해를 가지고 있습니까? 선생님의 생각을 논술하시오. ④ 고교등급제에 대해 어떤 견해를 가지고 있습니까? 다. 개요작성 방법(예시) (1) 서론(문제제시) 서론은 문제제기 단계이므로 위 논제에 문제의식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매우 중요한 과제이다. 이를 위해 사건의 개요 제시와 자신의 견해를 제시함으로써 평가자나 논술문을 읽는 사람들에게 문제의식이나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어야 한다. ① 문제확인(사건의 개요 제시) 최근 어떤 사건이 있었고, 그 사건이 어떤 상황에 있다는 요지의 내용 소개가 필요하다. 예컨대, 교사평가제의 문제라면 '2004년 일부 학교장과 학부모가 교사의 전문성 신장 차원에서 교사평가제를 도입하자는 주장이 있었으나 교원단체의 반대로 시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식으로 제시한다. 체벌의 문제라면 '얼마 전 교사의 체벌이 무서워 아파트에서 자살을 시도한 학생이 매스컴에 보도되면서 교육적 체벌(사랑의 매)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라고 제시할 수 있다. ② 입장표명(자신이 입장 제시) 본 문제와 관련하여 중요한 근거를 한 개 정도 제시하면서 자신의 입장(찬성 혹은 반대)을 제시하거나 상대방의 입장과 나의 입장을 동시에 제시할 수 있다. 예컨대, 교사평가제의 문제라면 '교사평가제는 학교 여건상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 '교사의 사기진작을 위해 교사평가제를 찬성하는 견해도 있지만, 악용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등으로 제시할 수 있다. 또, 체벌에 관한 문제라면, '교육의 효율성을 위해 사랑의 매가 필요하다는 견해도 있지만, 교육적 차원에서 바람직하지 않다' 등으로 제시할 수 있다. (2) 본론 본론은 논제에 대한 논의단계로 크게 세 문단이나 두 문단으로 구분할 수 있다. 상대편의 주장과 근거를 제시한 다음, 그에 대한 겸손한 비판 그리고 나의 주장과 근거 및 나의 주장에 대한 보완점을 제시하거나, 상대편의 주장과 근거를 제시하면도 동시에 비판을 가하고, 나의 주장과 근거를 제시하면서 대안이나 나의 주장의 한계점에 대한 보완책 등을 제시할 수 있다. ① 상대의 주장과 근거와 그에 대한 비판 교사평가제의 문제라면 '교사평가제를 주장하는 입장에서는 인센티브 제공을 통해 사기와 성취동기를 높이고, 교사의 전문성을 향상시켜 공교육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는 낮은 평가를 받는 다수의 교사에게 사기와 성취동기를 약화시킬 수 있고, 잘못된 소문 등은 교사의 의욕저하와 퇴출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고 제시할 수 있다. ② 나의 주장과 근거 교사평가제의 문제라면 '교사의 교육활동은 양적으로 평가하기 어려운 영역이 많기 때문에 교사평가제는 바람직하지 않다. 교사평가제는 교사간의 경쟁을 유발하여 협력을 저해시킬 수 있고, 다수교사들이 획일적인 평가기준과 평가자들에 의해 종속됨으로써 소신과 자율성이 위축될 수 있으며, 객관성이 결여된 평가결과에 의한 악용가능성으로 인해 교사의 신분 불안정을 심화시켜 공교육의 위기를 자초할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다. ③ 보완책(대안) 교사평가제의 문제에서 '대다수 교사들이 반대하는 교사평가제를 강행하기보다 교사들의 성취동기와 사기를 유발할 수 있는 다양한 보상 및 강화체제를 마련하거나 수석교사제 등을 정착시킴으로써 현장에서 보람을 느끼고 전문성 신장을 위해 노력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고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3) 결론(요약과 전망) 결론은 재강조하는 단계로서 본론에서 전개해 온 논리를 압축하고 정리한 후 논지와 관련된 자신의 생각이나 의견을 발전적으로 제시하는 내용이 들어 있어야 한다. 하나의 국면이 해결된 후의 상황에 대한 전망을 제언의 형식으로 제시하는 것이다. 주의해야 할 점은 본론에서 언급하지 않은 내용이나 논제와 직접 관련이 없는 새로운 문제를 제기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예컨대, 교사평가제라면 '교사의 전문성 신장을 위해 교사평가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견해도 있지만, 교사평가제가 교사간의 협력 저해나, 소신과 자율성 위축, 악용으로 인해 교사들의 신분 불안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다양한 보상체제나 수석교사제를 도입하여 교사들의 자율적 전문성 신장을 이끌어야 할 것이다'라고 논술할 수 있을 것이다. ※ 지금까지 옹호논박형에 대한 개요작성 방법을 소개했다. 그러나 위 내용은 일반화된 예시에 해당하기 때문에 출제형식이나 글자 수에 따라 가장 설득력 있는 글이 될 수 있도록 논점이나 논거를 추가할 수도 있고, 더 다양한 예를 제시할 수도 있을 것이다. 주의할 것은 나의 주장을 고집하려고 하기보다 내 글을 읽는 동안 설득되거나 공감할 수 있는 논술문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논제에 대한 논거 이해 및 습득과 부단한 연습이 필요할 것이다. *옹호논박형 논술의 실제는 새교육 5월호 합본부록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4월 29일 윤봉길 상해의거 74주년을 맞이하여 윤 의사가 태어난 덕산 생가에서는 초·중·고 학생 백일장 대회가 있었습니다. 일제강점기 스물 다섯 살의 눈부신 나이로 홍커우공원에 폭탄을 던지고 장렬히 산화해 가신 윤봉길 의사를 기리고 그 정신을 이어받자는 취지에서 열린 행사였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충남지역 초·중·고 학생 5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대하게 치러졌습니다. 잔디밭에 앉아 연필에 침을 발라가며 열심히 원고지 칸을 메우는 초등학생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돌아오는 길, 윤봉길 의사께서 상해의거를 결심하시고 난 직후, 조국의 동포들에게 남겼다는 유언이 현수막에서 펄럭이고 있었습니다. "행복하게 오래오래 사는 것은 모든 사람의 인정입니다. 그러나 저는 단 하나뿐인 목숨을 소중하게 바칠 기회를 포착하였습니다. 백년을 살기보다 조국의 영광을 지키는 이 길을 택한 것입니다. 조국의 동포 여러분! 안녕히, 안녕히 들 계십시오."
7년차 학교장, 교직 노하우가 몸에 배었다. 상장 하나에도 사랑과 정성을 가득 쏟는다. 4주간의 교육실습을 끝마치는 교생에게 주는 이수증에 학교의 추억을 담아 보낸다. 상장 케이스 속 오른쪽에는 이수증이, 왼쪽에는 학급 학생과의 단체 사진이 들어 있다. 교생들은 말한다. 교육실습 동안 지도교사, 연구부장, 교감, 교장이 자신들에게 쏟아 준 정성에 감사드린다고…. 그러나 우리 선생님들,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다. 무엇을 바라고 한 것은 더더욱 아니다. 학교장의 올바른 교직관, 교직원의 생각을 변화시키고 학생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끌고 학부모의 교육에 대한 생각을 건전하게 변화시키고 학교를 발전시킨다. 그리고 실습 나온 교생에게까지 그 영향을 미친다. 학교장,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다. 교육을 알아야 하는 것이다. 교생들에게 이수증을 주면서 하는 학교장의 말씀을 듣고 잠시 생각에 젖어 본다. '7년차의 올곧은 학교장, 정말 대단합니다. 교감은 교장을 존경하면서 날마다 본 받습니다.'
5월 1일은 노동절이다. 어느 달력에는 ‘세계노동자의 날’이라 적혀있고, 또 어느 달력에는 ‘근로자의 날’이라 적혀있다. 거의 모든 직장인들이 출근을 하지 않지만, 교사와 공무원은 출근을 해야 한다. 노동자가 아니기 때문이란다. “선생님, 왜 5월 1일에 쉬지 않나요? 선생님들도 노동자, 아니 근로자라고 해야 하나요?(노동자와 근로자는 어떻게 다르지?) 어쨌든 선생님들도 일하고 월급 받는 분들이니 쉬면 우리도 학교 하루 안 나오고 좋을 텐데, 얘들아 그렇지?” 지난 주 어느 반에서 수업 중 받은 푸념 섞인 한 학생의 질문이다. “그러게나 말이다.” 하면서 그냥 웃고 말았지만, 퇴근길에 곰곰이 생각해보니, 피식 웃고넘어갈 문제가 아니다 싶었다. 얼마 전 교장실에서 학년회의 중, 필자가 “학기 초라 해도 해도 일이 끝이 없습니다. 정말 담임교사의 일은 중노동(重勞動)이 아닐 수 없습니다”라는 발언을 했더니, 교장선생님이 대뜸 용어 선택을 가려하라며 일침을 가해왔다. 세상에, 지금이 3공, 5공시대도 아니고, 아시아에서 가장 모범적인 민주국가라는 대한민국에서 교사를 노동자라 칭하면 아직도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는 사람들이 있다니,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 없다. ‘일하는 사람’을 ‘노동자’라 하지 그럼 뭐라 한단 말인가? ‘노동자’ 대신 ‘근로자’라 하면 ‘일하는 사람’이 아니란 말인가? 더군다나 ‘노동은 신성한 것’이라고 가르치라 해놓고, 정작 가르치는 일은 노동(일)이 아니고, 교사는 일하는 사람, 곧 일꾼(노동자) 아니라 하니 학생들이 의아하게 생각할밖에. 서울지역 교장협의회는 ‘스승의 날이 교육자의 노고(勞苦)를 위로하는 행사가 아니라 해마다 선물이나 촌지수수 문제를 부각시키는 바람에 부작용이 더 크다며 스승의 날을 자율휴업일로 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5월 15일, 대부분의 학교가 문을 닫는다. 누가 ‘스승의 날’을 만들어 달라고 한 적도 없는데, 원하지도 않은 스승의 날을 만들어놓고, 마치 도마 위에 생선을 올려놓고 난도질을 하듯, 이맘 때가 되면 단골메뉴로 촌지 운운하며 마치 교사가 비리와 부정부패의 주인공이라도 되는 양 언론에서 대대적으로 떠들어댄다. 좋은 취지에서 시작된 스승의 날이었지만, 이미 돌이키기 어려울 정도로 그 의미가 퇴색해 버렸다. 이 정도로 땅바닥에 내동댕이쳐졌다면, 뜻 깊게 보내라고 쉬는 것이 아니라 촌지수수를 막기 위해 학교 문을 걸어잠그는 것이라면 스승의 날을 차라리 없애는 것이 낫다. 말로는 ‘군사부일체’하면서 걸핏하면 장대 끝에 올려놓고 흔들어대기 일쑤다. 스승 대접 안해줘도 좋으니 차라리 노동자 대접이라도 확실하게 해주었으면 좋겠다. 5월 15일, 자존심에 상처를 입으며 부끄럽게 쉬느니, 차라리 5월 1일 교육노동자로 당당히 하루를 쉬면서 노동의 신성한 의미를 되새기고 싶다.
2006년 4월 10일 에 ‘교수와 잡상인’이라는 제목으로 실린 글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교수의 신분으로 고등학교 3학년 교실을 방문할 때마다 교무실 앞에 써 붙여 놓은 ‘교수와 잡상인 출입금지’ 문구는 대학에 첫발을 딛고 부푼 가슴에 연구에 몰두할 것이라는 장밋빛 희망은 한 순간에 물거품이 되고, 고등학교 3학년 교실을 돌아다니며 신입생을 모집해야 하는 처량한 지방 대학의 현실에 교수라는 신분은 한갓 껍데기에 지나지 않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는 내용이다. 고등학교 교사는 어떤가? 존경받는 스승이 아니라 직업 교사의 신분으로 추락하고 있다. 교수가 잡상인에 비한다면, 고등학교 교사는 밤늦도록 학생들을 지도하는 중노동자에 지나지 않다. 교수와 교사 평가는 입학과 진학에 달려 있어 우수한 교수는 요즘 뛰어난 강의를 하여 학생들에게 존경받기보다는 지방대의 경우는 많은 학생을 본교에 입학할 수 있도록 세일 외교를 잘하는 교수가 우수한 교수로 평가받고, 고등학교 교사는 우수한 대학에 진학을 잘 시키는 것이 우수한 교사, 능력있는 교사로 평가받는다. 교사가 중노동에 시달려 가면서까지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쓰러져 가도 그 누구도 이에 연연하지 않고 학생들을 밤늦도록 자율학습이라는 미명하에 밤을 밝히는 등불 아래에서 책상을 지켜야 하는 것이 엄연한 고등학교 현실이다. 특히 고등학교 3학년 담임이나 부장이 되면 해를 보고 집에 귀가한다는 것은 거의 어려운 실정이다. 토요일도 오후까지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교무실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런 시간을 교묘하게 이용하여 찾아드는 지방 대학교의 교수들. 그것도 ‘하루가 멀다’하고 시골 학교까지 방문을 하면서 본교에 많은 학생을 보내 달라고 호소하는 열정이 오히려 안쓰럽기까지 하다. 수 년을 공부하여 얻은 학위와 그에 따라 얻기 어려운 대학 교수의 직위. 딸깍발이 정신은 헌 신짝같이 사라지고 고등학교 교실을 찾아다니면서 구걸해야 하는 초라한 신세를 누가 만들어 냈는가? 교수로 채용돼 학생들을 끌어오는 심부름꾼에 지나지 않는다는 생각이 매년 연말이면 찾아오는 스트레스를 어떻게 소화해 낼 것인가? 거기에 학생들로부터 대학 강의 평가까지 받아야 하는 교수들의 이중 신세는 고등하교 교사들이 진학을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방과 후 학교 운영에 몰두해야 하는 신세와 학부모로부터 받는 교사들의 보이지 않는 스트레스, 그리고 강한 지도에 불만을 표하는 학생들, 우수 대학에 진학시키고자 하는 관리자들의 관심도 등등은 일선 교사들의 발목에 족쇄를 채우고 있다. 대학은 학점 교환제를 고등학교는 전인교육을 대학을 경쟁체제로 가는 유일한 길은 대학간의 학점 교환제를 추진해야 한다. 그래야만 어느 대학을 가든 대학이라는 간판보다는 대학의 학점을 중히 여기는 시대로 이끌어 간다면 굳이 서울에 있는 대학에만 몰려들지 않을 것이고, 대학 교수도 세일 외교보다는 교과 내용연구에 더 몰두할 것이다. 반면 고등학교 현장에서도 학생들을 서울의 명문 대학이라는 닉네임이 붙은 학교로 굳이 보낼 필요가 없다. 공존공생의 길을 찾아 가야만 현재 지방 대학 교수들이 고등학교 교무실을 들락거리는 우리 사회의 슬픈 파노라마의 한 장면은 없어질 것이다. 또 학생들을 올바르게 교육시켜야 할 고교 현장은 대학을 보내는 데만 중점을 두고 있어 전인교육은 등한시한 채, 새로 등장한 맞춤식 교육에 교육과정은 학생 지도에 장애물로 등장하고 있을 뿐이다.
여야 대치로 4월 임시국회가 파행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까지 나서 '여당의 양보'를 권고한 사학법 재개정 문제는 5.31 지방선거를 앞둔 정국의 '뇌관'으로 부상하고 있다. 한나라당이 사학법 재개정과 주요 법안 처리를 연계해 정부의 정책 추진에 차질이 빚어지자 노 대통령이 직접 '진화'에 나선 셈이지만, 여당은 여전히 한나라당이 요구하는 재개정 방안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사학법의 어떤 쟁점들을 놓고 여야가 이토록 의견 대립을 계속하고 있는지에 대해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가장 큰 쟁점은 오는 7월부터 시행되는 개정 사학법에서 교사와 학부모 등으로 구성된 학교운영위(중.고교)와 대학평의회가 사학 이사진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개방형 이사'를 추천하도록 한 부분이다. 한나라당은 '학교운영위와 대학평의원회가'라는 조항에 '등(等)'자를 삽입, '학교운영위와 대학평의원회 등이'로 바꿀 것을 요구하고 있다. 즉 추천 주체의 제한을 풀어달라는 뜻이다. 노 대통령이 에둘러 '양보'를 권고한 부분도 바로 이 조항일 것이라는 추측이 많다. 그러나 이에 대해 우리당은 "개정 사학법의 핵심인 개방형이사제의 취지를 훼손하는 안"이라며 수용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추천 주체를 제한하지 않을 경우 사학 재단이 직접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단체를 통해 '입맛에 맞는' 이사를 추천할 수 있으므로 개방형 이사제의 도입 취지 자체가 무색해진다는 것이다. 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 원내대표는 30일 기자간담회에서 "개방형이사를 하나의 단체에서만 추천하는 것은 개방이 아니다"고 했지만, 우리당 입장에서는 교사와 학부모 등 학교구성원의 사학경영 참여를 가장 큰 목적으로 사학법을 개정한 만큼 양보하기 어려운 부분일 수밖에 없다. 만약 어느 한 쪽의 양보로 이 조항에 대한 합의가 이뤄져도 최근 양당의 공식 주장과는 달리 절충해야 할 쟁점이 적지않은 점도 협상 타결을 어렵게 하고 있다. 비리 사학에 파견하는 임시 이사의 파견 주체의 경우 개정 사학법에서는 정부가 무기한 임기의 임시이사를 파견하도록 돼있는 반면, 한나라당은 법원이 임기 2년짜리 임시이사를 파견하도록 고쳐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사학 교장의 임기도 개정 사학법은 4년 중임제를 규정했으나 한나라당은 임기폐지를 주장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교원면직 사유에서 '노동운동'이 제외된 데 대해서도 '불법적 학교단위의 노동운동'은 포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국회 교육위 우리당 간사인 정봉주(鄭鳳株) 의원은 "개방형이사제는 개정 불가이고, 다른 부분은 한나라당이 안을 가져오면 논의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한편 양당은 최근 개방형이사의 세부 자격요건, 추천 절차 및 방법 등을 사학 정관에 위임하는 조항을 시행령에서 모법으로 옮기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지만, 이는 사실 큰 쟁점이 아니어서 협상 타결에 큰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원내대표는 "(시행령에 규정된) 개방형이사 추천 방법, 절차, 자격 등을 정관에서 정하도록 모법에 (규정)하려고 하는데, 학운위나 대학평의회에서 추천한 사람 중에서만 (개방형이사를) 선임한다면 이런 게 무슨 의미가 있는가"라고 말했다.
한국교총은 학부모들의 ‘억지’소송 등 교권 사건으로 시달리는 교원들에게 소송비를 지원한다. 교총은 지난달 27일 제131차 교권위원회와 제69차 교권옹호기금운영위원회를 열고 강원 A중 B교사의 ‘학생체벌에 대한 학부모의 손해배상 청구 피소건’ 등 7건의 교권침해사건에 대해 100-200만원까지 총 1200만원의 소송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강원 A중 B교사는 거짓말을 한 학생을 지도하는 과정에서 머리를 두 대 쥐어박게(알밤주기) 됐다. 이에 그 학생이 대항하는 자세를 취하며 B교사의 손목을 잡았고, B교사는 훈계 차원에서 손바닥으로 목 언저리에 살짝 충격을 주었다. 그 후 학생의 학부모는 ‘너무 많이 맞아 장기능이 멈춰졌다’며 해당 경찰서에 상해 건으로 고소하고, 위자료 명목으로 7300여만원을 요구했다. 그 학부모는 B교사가 불응하자 지방법원에 2800여만원의 손해배상금을 청구하는 민사소송을 제기해 놓은 상태다. 해당 검찰청은 B교사의 상해피의사건에 대해 ‘죄가 안됨’ 처분 결과를 통보했으나 현재 소송은 진행중이다. 박충서 교권국장은 “교권수호 차원에서 지원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고, 이 사건에 대해 200만원의 소송비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부산 C고 D교사의 경우는 검찰로부터 받은 기소유예처분 취소를 청구하는 헌법소원건으로 교총은 200만원의 소송비를 지원키로 했다. D교사는 지난해 수업에 늦은 학생을 지도하게 됐는데, 그 학생은 D교사에게 거세게 반항했고 교무실에서까지 “선생들 죽인다”는 폭언과 함께 난동을 부렸다. 그리고 그날 그 학생의 부모가 찾아와 D교사에게 사과까지 했다. 그러나 학교상벌위에서 그 학생에게 퇴학처분이 내려지자 그 다음날부터 온갖 폭언과 협박을 일삼더니 결국에는 학부모가 병원에서 상해진단서를 발부받아 경찰에 D교사를 폭행·상해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몇 개월 후 해당 경찰서가 세 가지 고소 사유에 대해 ‘혐의없음’ 처분을 내렸으나, 해당 검찰청 지청이 상해와 명예훼손에 대해서는 ‘혐의없음’, 폭행에 대해서는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이에 D교사는 ‘기소유예처분 취소’ 헌법소원을 청구해 놓은 상태다. 경북 E여중 F교감의 경우 전교조 교사들로부터 명예훼손을 당한 케이스. 2002년 학교법인 E학원은 이사회에서 교감승진후보자를 선정 발표했는데, F교감이 포함됐다. 이에 대해 전교조 교사들은 “연고와 금품을 앞세워 서울까지 찾아다녔다는 추잡한 로비가 있었다”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수차례 시위를 벌이는 등 F교감을 괴롭혔다. 이에 F교감은 지방검찰청 지청에 고소장을 제출했고, 지난 2003년 12월 법원은 피고 8명에 대해 벌금형(500만원부터 200만원) 선고유예판결을 내렸다. 결국 L교감은 지난해 2월 지역법원에 6700여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민사소송을 제기해 놓은 상태다. 교총은 이 사건에 대해 200만원을 지원키로 했다. 이외에 교총은 G대 H교수의 행정소송 등 4건에 대해 600만원을 지원한다. 한편 이날 교총은 성낙인 서울대 법대학장과 남기송 변호사(교총법률고문)를 교권위원회 새 위원장과 부위원장으로 선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