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역 상당수 초.중.고교가 학교장의 재량에 따라 스승의 날 휴업을 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1일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강원도 내 고등학교 115개교 중 39%에 이르는 45개교가 학교장 결정에 따라 자율적으로 휴업을 결정했다.
또 도내 중학교 161개교 중 현재까지 60여개교가 넘는 학교들이 휴업을 하기로 결정했고 초등학교도 대부분의 학교들이 자율적으로 휴업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스승의 날만 되면 매년 반복되는 일부 교사들의 촌지문제 등 교육 부조리로 선생님을 존경하는 풍토보다 오히려 부작용이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강원도 초등교장협의회 최상은(강릉 남산초교 교장) 회장은 "강릉지역은 모든 초교가 휴업을 실시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스승의 날의 본래 취재를 벗어나 잡음이 끊이지 않음에 따라 각 학교장의 재량에 따라 휴업을 권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춘천의 한 교사는 "사실상 스승의 의미가 퇴색되고 교사들의 자긍심에 상처만 입히는 스승의 날을 많은 교사들이 부담스러워하고 있다"며 "학기말인 2월달로 스승의 날을 옮기는 방안도 적극 검토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초중등교육법에 따르면 연간 수업일 수 220일 중 10% 내에서 학교장이 재량으로 수업을 조정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