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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전남도교육청은 교사들이 학생지도에 전념할 수 있도록 일선 학교에서 교무행정 업무를 담당하는 교무행정사 171명을 공개경쟁 시험으로 채용한다고 26일 밝혔다. 도 교육청은 "이번 공채는 학교 단위 채용권한이 교육청 단위로 이관하면서 처음 시행되는 것으로 전면적인 공채 도입은 전국 시도 교육청에서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도 교육청은 지난해 무지개학교(혁신학교)를 중심으로 학교당 교무행정사 2명을 배치하는 등 오는 2014년까지 부족인원 650명을 연차적으로 뽑을 계획이다. 전남 도내 22개 시군 교육청이 시험을 주관하며 특히 장애인 채용비율을 대폭 확대, 전체 14%인 24명을 선발한다. 시험은 1차 필기(국어·일반상식), 2차 면접으로 이뤄지며 27일 공고를 거쳐 3월 5일부터 7일까지 응시원서 접수, 필기시험은 17일이다. 필기시험은 100점 만점에 60점 이상 획득한 지원자 가운데 면접을 통해 최종 선발한다. 도교육청은 일선 학교 업무경감, 회계직원 고용안정, 지역내 순환전보 배치 등을 위해 임용권을 학교장에서 교육청 교육장으로 이관했다. 공채 도입 배경은 일선 학교에서 보다 우수한 인력 확보와 함께 선발의 공정성 확보 등을 위해서다. 이에앞서 도 교육청은 학교 교무행정을 지원하는 업무보조원, 전산보조원 등을 교무행정사로 통합, 단일직종으로 운용하기로 했다. 현재 인원은 교원업무보조원 805명, 교육업무보조원 28명, 전산보조원 198명 등 1천31명에 달하며 근무형태도 365일 상시 근무체계로 상향했다. 2년간 근무 뒤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되면 정년이 보장된다. 시험 관련 자세한 사항은 해당 지역 교육청 홈페이지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전형근)는 납품 등 계약 대가로 금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이모(61)씨를 구속기소하는 등 전현직 초등학교 교장과 서울남부교육지원청 간부 등 4명을 기소했다고 26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2008년 3월부터 그해말까지 A초등학교 교장으로 근무하면서 급식업체와 인쇄업체, 학교운영위원회 학부모, 수학여행 숙박업체, 소속교사 등으로부터 총 509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다른 교장 한모(61)씨는 2006년 3월부터 작년말까지 초등학교 2곳에서 교장으로 일하면서 공사업체, 인쇄업체, 급식업체, 설비 납품업체, 수학여행 숙박업체 등으로부터 총 1540만원을 받았다. 이모(61ㆍ여)씨는 2009년 10월 초등학교 교장으로서 방과후학교 위탁업체 운영자로부터 계약 체결 대가로 1천만원을 받아 챙겼다. 서울남부교육지원청 간부 강모(56)씨는 초등학교 교장 시절인 2008년 3월부터 작년 2월까지 급식업체, 공사업체, 수학여행 버스임대업체, 소속교사로부터 660만원을 받았다. 조사결과 이들은 학교 운영에 대한 최종 결정권자로서 거의 모든 계약과 관련해 성사 대가로 금품을 받았으며, 일부는 학부모로부터 촌지 명목으로 정기적으로 돈을 받기도 했다. 교장들은 학교를 옮길 때마다 기존 거래업체 대신 자신과 가까운 업체에 계약을 몰아줬다. 계약기간이 남아 있는 업체는 바뀐 교장에게 협조를 요청하며 추가로 뇌물을 줘야했다. 검찰은 교장에게 뇌물을 준 혐의(뇌물공여)로 급식업체 대표 김모(61)씨 등 업체 대표 4명을 약식기소하고 금품 수수 금액이 적은 교장 2명, 교장에게 금품을 제공한 교사 2명은 서울시교육청에 비위사실을 통보했다. 검찰 관계자는 "교육계 비리는 나라의 백년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라며 "앞으로도 교육계 비리를 지속적으로 단속하겠다"고 말했다.
존경하는 수석선생님께 오늘은 봄을 재촉하는 비가 촉촉이 대지를 적시며, 희망찬 새 학년을 재촉하고 있습니다. 모처럼 부옇게 흐려진 창 너머 보얗게 피는 물안개를 보며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아직 6개월이라는 직장생활의 정리시간을 갖는 시간이 있음을 무척 다행스럽다는 생각을 해 보게 됩니다. 수석교사제 듣기만하여도 가슴이 벅차오르는 좋은 제도임에도 교육현장에 제대로 안착이 되지 않아, 근래 각 시․도 교육현장에서 새내기 수석선생님들의 하소연을 자주 듣게 됩니다. 전국초등수석교사협의회 초대 회장으로, 또 교육과학기술부 수석교사제 법제화 TF팀 위원으로 활동하여 제도화는 되었지만, 필자의 부족한 역량으로 바른 제도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생각에 늘 마음조리며 안타까움에 나도 모르게 한숨소리가 새어 나옵니다. 우리가 조금만 더 신중하고 철저하게 대처하였더라면, 조금만 더 수석선생님들의 의견을 수렴을 잘 하여 그야말로 관리·행정직렬과 교수직렬의 2원화의 단초가 되도록 직급화가 되어 교육현장에서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였더라면 이렇게 가슴이 시려오는 아픔으로 아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첫 단추를 잘 끼워야함에도 제대로 끼우지 못하여 당분간은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됨을 가장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지금 당장의 제도가 아니라 교육백년대계를 위한 바른 제도로 정착이 되기 위해서는 수석교사 직급이 절대로 필요함에도 우리 스스로 교장예우를 택하는 바람에 이 고통을 받고 있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오랜 기간이 지난 다음에야 원래의 길로 돌아가는 우둔한 길을 택하였음을 늘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지나간 일을 자꾸만 들쳐보아야 마음만 아프고 서로 간에 반목과 질시로 수석교사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다시는 이러한 일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이제 철저히 수석교사 제도 정착과 수석교사제의 성공을 위해서는 정책연구를 꾸준히 하여야 할 것입니다. 우리의 힘으로 부족하면 학술재단에 용역을 주어서라도 제도정착을 위한 많은 연구와 학술지 발표 및 정책토론회 개최로 당위성을 주장하여야 할 것입니다. 또,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에서도 30여년 만에 이루어진 수석교사제에 대한 업적을 내세우기만 할 것이 아니라, 집단이기 주의에 휘둘리지 않는 그야말로 교육백년대계를 위한 제도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과 후원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수석교사제의 바른 정착은 교육현장의 우수한 교사들이 수석교사에 관심을 가지고, 관리․행정직렬의 지도자못지않게 학생지도를 잘하는 교수직렬의 지도자를 원할 때 성공한다고 보는 것입니다. 이는 관리․행정직렬과 교수직렬 간의 권한의 다툼이 아니라 서로가 상호보완을 통해 학생교육의 최대의 효율성을 거두는 제도장치임을 알아야할 것입니다. 우리 수석선생님들은 유능하신 분들이기에 상황판단을 잘하여 충분히 모든 일을 잘 이루어 가시리라 믿습니다. 희망을 가지고 서로가 학교교육과정의 성공적인 목표달성을 위해 정진해 나갈 때 조금 더 빨리 성과를 이룰 수 있다고 봅니다. 시범운영만 4년 실행한 선배 수석교사로서 아쉬움만 남기고 떠나지만 바른 제도 정착은 분명히 이루어지리라 확신합니다. 필자도 수석교사제 시범운영기간 중에 교수직렬로 교무실에서 교감선생님과 함께 나란히 앉아 교수직렬의 수업장학 업무를 주관하는 역할을 맡아 활동을 하였으나, 금년에는 교담실로 돌아가 평교사의 업무활동으로 조용히 제 교직생활을 마무리 하고자 합니다. 물론 함께 퇴직할 때까지 그 자리에서 하던 일을 도와 달라는 부탁을 하지만 그럴 수는 없다는 것을 저 자신일 잘 알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수석선생님! 필자는 우리의 교원승진 시스템이 관리행정 위주의 단일 승진체제에서 관리·행정직렬과 학생교육을 위한 교수직렬 체제의 2원화 즉, 승진체제의 다양화를 위해 청와대 제1차 교육개혁대책회의 주빈으로 참석을 하여 발표하였던 것을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시범운영 기간 동안 부족한 사람이었지만 적극 지원 및 협조해 주신 수석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수석교사제에 최선을 다하는 수석교사로 활동하였음을 항상 가문의 영광으로 생각하고 살아가겠습니다. 존경하는 수석선생님! 수석교사제의 바른 제도정착과 무궁한 발전으로 영광스런 수석교사생활이 이루어지시길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가정의 건강과 평안을 기도드립니다. 2012. 2. 25 최수룡 올림
남자의 자격이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KBS 2TV에서 방송 중인 예능 프로그램 해피선데이의 한 코너이다. 초창기 때는 멘토 선생님의 지휘 하에 특정 장소에서 미션을 수행하였지만 현재는 죽기 전에 해야 할 101가지라는 부제를 달고 매주 새로운 도전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해 남자의 자격이 만들어 냈던 ‘청춘 합창단’은 전 국민을 감동으로 적셨다. 당시 청춘 합창단은 평균연령 62.3세의 멤버 46명과 이경규, 김국진, 양준혁, 김태원, 이윤석, 윤형빈, 전현무 등 남자의 자격 팀이 함께 참가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2012년 1월 15일(일) 오후12시 50분에 재방송된 남자의 자격도 흥미로웠다. 이 날은 ‘남자, 그리고 중년의 사춘기’라는 주제로 일곱 남자들의 심리 상태를 들여다보았다. 전문가는 그림 검사와 문장 완성 검사로 멤버들의 심리와 본능에 대해 말한다. 그들에게 뒤늦게 찾아온 중년의 사춘기를 읽고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내려지는 맞춤 처방이 웃음과 감동이 함께 전한다. 이 날 자막에 ‘홀홀단신’은 잘못된 조어이다. ‘혈혈단신(孑孑單身)’이 바른 말이다. ‘혈혈단신(孑孑單身)’은 ‘의지할 곳이 없는 외로운 홀몸(혈육이 없이 혈혈단신으로 평생을 살아왔다.).’이라는 뜻이다. 이 밖에 ‘혈혈’은 혈혈고종(孑孑孤蹤): 외로운 나그네가 낯선 객지를 헤매는 자취. 혈혈무의(孑孑無依): 홀몸으로 의지할 곳이 없음. 혈혈(혈혈하다): 의지할 곳이 없이 외롭다. 참고로 ‘홀홀’을 사전에서 검색해 보면, 품사는 부사로 1. 작은 날짐승 따위가 잇따라 날개를 치며 가볍게 나는 모양. - 나비가 꽃을 찾아 홀홀 날아다닌다. 2. 작고 가벼운 물건을 자꾸 멀리 던지거나 뿌리는 모양. - 할머니가 밭에 씨를 홀홀 뿌리고 있다. 3. 먼지나 작은 부스러기 따위를 잇달아 가볍게 떠는 모양. - 옷에 묻은 눈을 홀홀 떨어 버리고 집 안으로 들어갔다. 4. 묽은 죽이나 더운물 따위를 조금씩 자꾸 들이마시는 모양. - 그는 더운 차를 홀홀 들이마셨다. 5. 불길이 조금씩 타오르는 모양. - 불쏘시개를 집어넣자 꺼져 가던 불씨가 홀홀 불길을 날리기 시작했다. 6. 입김을 자꾸 조금씩 불어 내는 모양. - 뜨거운 국물을 홀홀 불며 마신다. ‘나도 몰랐던 내 모습을 깊숙히 들여다보는 시간’이라는 자막에서 ‘깊숙히’도 ‘깊숙이’기 바른 표기다. 이는 한글맞춤법 제51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여기서 부사의 끝음절이 분명히 ‘이’로만 나는 것(깨끗이/느긋이/둥긋이/따뜻이/반듯이/가까이/겹겹이)은 ‘-이’로 적고, ‘히’로만 나거나(극히/급히/딱히/속히/특히/엄격히), ‘이’나 ‘히’로 나는 것은(솔직히/가만히/간편히/나른히/각별히/꼼꼼히/열심히/조용히) ‘-히’로 적는다고 하고 있다. 특히 ‘하다’가 붙을 수 있는 어근 가운데 어근이 ‘ㄱ’ 받침으로 끝난 일부 단어 뒤에는 ‘-이’가 결합한다. ‘가뜩이, 고즈넉이, 굵직이, 그윽이, 깊숙이, 끔찍이, 길쭉이, 나지막이, 높직이, 느직이, 두둑이, 말쑥이, 멀찍이, 소복이, 시무룩이, 자욱이, 진득이, 촉촉이, 축축이, 큼지막이, 텁수룩이 ……’ 물론 이 단어들은 [가뜨기], [고즈너기], [국찌기], [그으기], [깁쑤기], [끔찌기] 등과 같이 소리가 난다. 텔레비전은 우리의 여가 생활에 주요한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 그와 더불어 방송 언어가 시청자들의 언어생활이나 언어 습관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도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그렇다면 방송사 측은 방송 언어를 전문적으로 심의할 전문가 확보와 방송 언어의 순화를 위해 자체 심의 기구를 활성화해야 한다. 따라서 방송사는 재미있는 방송, 시청률이 높은 방송을 하기 전에 우리말 표기가 제대로 된 방송을 위해서도 앞장서야 한다. 시청자의 일상적인 언어생활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선도해야 할 책임을 갖고 방송 언어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과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이것은 공익 방송으로서의 국민에게 하는 마지막 봉사이자 자신들이 해야 할 첫 번째 임무이다.
체육수업 확대 방안으로 인해 한바탕 소동이 있었다. 서울시교육청의 자율에 맡긴다는 공문을 받았다. 다행스럽다는 생각이다. 일선에 혼란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적절한 조치로 받아들이고 싶다. 교사를 단 1년 이라도 해본 사람이라면 이번의 체육수업 확대방안이 얼마나 황당한 것이었는지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다행 스럽긴 해도 불씨는 남아있다. 교과부의 방침에는 아직 변화가 없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기본적인 취지에는 100%공감을 한다. 그러나 시기가 적절하지 않았다는 점은 깊이 반성하고 앞으로 이런일이 되풀이 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서울시내 중학교는 대체로 평온함을 되찾았지만 아직도 체육수업 확대방안의 여파가 남아 있다. 내년부터라도 1학년부터 연차적으로 적용해 나가는 방안을 찾거나, 교육과정 자체를 개선해 나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런데 이번에는 복수담임이 또 학교를 어렵게 하고 있다. 중학교 2학년은 무조건 복수담임제를 도입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공감한다. 그러나 선행조건이 해결되지 않았다는 문제가 있다. 여기에 또다시 새학년을 코앞에 둔 상황이라는 것이 걸린다. 담임간의 명확한 업무한계가 필요하다. 무조건 두명이 하면 잘 되겠지라는 식의 발상은 결국은 학교를 어렵게 만드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복수담임제를 한 학년만 도입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복수담임제를 모두 하려다 보니, 교사의 절대수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초등학교는 더욱더 어려우니 이번 복수담임제에서 제외된 상황이다. 고등학교는 중학교보다는 교사수에 여유가 있지만 학교폭력이 가장 심각한 중학교 2학년부터 우선 시행하겠다는 것이 교과부의 방침이고, 나머지 학년은 학교 자율에 맡긴 것이다. 복수담임을 배정하기 위해서는 '인사자문위원회'의 자문을 거쳐야 한다. 대부분의 학교들이 비슷한 사정일 것이다. 그런데 인사자문위원회를 열기 전에 문제가 발생했다. 이미 시간배당표와 시간표 작성이 완료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학교의 경우는 정확히 비담임교사가 20명이다. 여기서 보건, 특수교사를 제외하면 18명이 남는다. 아무리 복수담임이라고 해도 담임을 맡기기 어려운 교사들이 3명정도 있다. 부장교사 중 이미 담임을 맡은 교사가 3명이다. 보건, 특수를 포함하여 담임을 맡지 않은 교사는 대부분 보직교사들이다. 비담임교사중 담임을 맡기기 어려운 교사 3명, 보직교사 8명, 보건,특수 각각 1이 비담임교사다. 이들 12명을 제외하니 담임에 들어갈 수 있는 교사는 6명이다. 이중에서 건강상 담임이 어려운 경우, 기간제교사 3명까지 제외하니 실제로 담임이 가능한 교사는 3-4명 정도이다. 2학년의 학급수가 10학급이나 되는데, 이미 배정된 담임교사에 또 한명의 담임을 복수담임으로 해야 하니 어려움이 따른다. 보직교사나 기간제교사까지 모두 담임으로 배정하면 가능할 수도 있다. 산술적으로 계산이 이렇게 되지만 더 큰 문제가 있다. 중학교는 교과마다 담당교사가 다르다. 당연히 학년별 담당교사도 다르다. 그렇게 하라는 법은 없지만 통상적으로 해당학년, 해당학급의 수업을 맡은 교사가 담임이 된다. 교사수가 산술적으로 복수담임을 해야하는 절대수에 근접했다고 해도, 무조건 2학년 담임으로 배정할 수 없는 것이다. 수업도 안들어가는 교사가 어떻게 학생들을 파악하고 담임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을까 궁금하다. 수시로 학생들을 파악하면 된다고 할 수 있지만 수업을 하고 안하고의 차이는 정말로 크다. 학생들을 파악하는데만 한 학기가 걸릴 수도 있다. 문제는 또 있다. 바로 집중이수제이다. 2학년때 배우지 않는 과목이 2007개정교육과정에 비해 2009개정교육과정에서는 3~4과목이나 된다. 만일 비담임 교사중 복수담임을 맡아야 할 교사들이 2학년에 과목이 없어서 불가능한 경우가 발생할 것이다. 산술적으로는 한 학년 정도는 복수담임이 가능하다고 볼 수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불가능 하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수업을 안하면서 복수담임을 맡긴다면 가능하겠지만 현재로서는 불가능하다. 결국 수업도 들어가지 않는 교사가 복수담임에 배정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아질 것이다. 보직교사 전원담임, 수업에 안들어가는 교사도 담임, 심지어는 보건교사도 담임을 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할 것이다. 이렇게 담임을 배정해 놓고 담임수당까지 지급한다면 어쩌면 불필요한 예산을 들이는 불합리한 상황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여기에 나머지 학년은 부담임을 배정하기 어렵게 된다. 현재는 학교에서 2-3개 학급을 묶어서 부담임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담임 유고시에는 부담임이 담임을 이어서 하게 되는데 앞으로는 이 부분에서도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결국은 교과부의 단순한 계산으로 모든 것이 이루어짐으로써 학교가 어려워지고 실효성없는 일들을 학교에서 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도대체 왜 이렇게 밀고 나가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 도리어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별도의 감시단이나 순찰조를 만들어 움직이는 것이 더 현명한 방법이 될 것이다. 담임을 늘린다고 학교폭력이 줄어들 것으로 생각하는 그 자체가 문제이고, 정책을 즉흥적으로 만드는 것은 더욱더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도대체 왜들 이러시는지 궁금하다.
3월 개학을 앞두고 신학기에 들어갈 수업료, 교과서대금, 급식비, 교복비 등 경제적 부담으로 학부모의 고민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중에서도 학부모에게 가장 큰 부담으로 다가온 것은 예년보다 턱없이 비싼 교복 값이다. 신학기 입학하는 자녀를 둔 학부모의 경우, 자녀에게 새로운 교복을 사주고 싶은 마음은 모두 같으리라 본다. 그러나 일반 성인 정장 값과 맞먹는 비싼 교복을 사준다는 것에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특히 유명 연예인을 앞세워 광고를 찍은 유명업체의 교복 값이 무려 30만 원을 넘는 예도 있다. 그러다 보니 학생들 또한 교복을 선택하는 데 있어 브랜드와 스타일을 따진다고 한다. 금요일 아침. 본교로 입학이 확정된 이웃에 사는 한 어머니로부터 전화가 걸러왔다. 전화에서 그 어머니는 중고 교복을 구할 수 있는지를 물었다. 며칠째 교복을 사기 위해 여러 교복점을 둘러보았으나 교복 값이 워낙 비싸 살 엄두가 나지 않아 그냥 돌아왔다고 하였다. 더군다나 올해 두 자녀가 각각 중학교와 고등학교에 입학하기에 가계 부담이 장난이 아니라며 걱정하였다. 조금이나마 경제적 손실을 줄이기 위해 큰딸의 양해를 얻어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교복을 처음 입는 동생에게 새로운 교복을 사주기로 했다고 하였다. 그리고 중고 교복을 구할 수 있는지를 물었다.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알아봐 주기로 하고 전화를 끊었으나 왠지 씁쓸한 생각이 들었다. 사실 학생의 자율 복장 허용에 따른 교외 생활지도의 어려움과 탈선행위 나아가 학부모의 가계 부담을 최소화시키기 위해 다시 등장한 것이 교복이다. 그런데 처음 취지와는 달리 청소년의 학원폭력은 심각성을 더해가고 있으며 매년 치솟는 교복 값에 학부모는 허리띠를 더욱 졸라매는 실정이다. 이 모든 것은 교복 업체의 횡포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따라서 교복 업체는 교복 원가를 학부모들에게 공개할 필요가 있으며 학교 또한 교복 업체를 선정하는데 신중한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본다. 자칫 잘못하면 학교가 마치 교복 업체와 결탁하여 교복 값을 조정하는 것으로 오해받을 소지가 있다. 따라서 학교는 나름대로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라도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예를 들면, 입시가 끝난 3학년을 대상으로 ‘교복 물려주기’ 운동에 대한 취지를 충분히 설명하고 난 뒤 가정통신문을 통해 학부모의 양해를 택해 집에 옷장 깊숙이 넣어둔 동복, 하복, 체육복 등을 가져오게 하여 후배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여 여기에서 거둔 수익 전액을 장학금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본교의 경우, 이 운동을 처음 시작할 때에는 헌 교복을 찾는 학부모가 적어 남아도는 교복을 처리하는데 고심이 많았다. 그런데 올해에는 고입 전형이 끝남과 동시에 모든 교복이 판매되어 처음과 대조를 이루었다. 아마도 이건, 예년에 비해 교복 값이 많이 상승한 탓이라고 본다. 그리고 아파트 단지 내 부녀회에서도 중학교와 고등학교 동 학교에 진학하는 학생들끼리 ‘교복 물려주기’ 운동을 펼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다른 사람이 입었던 헌 교복이기에 다소 불쾌감을 느낄 수는 있지만, 잘 손질하면 새 교복 못지않다는 사실을 자녀에게 설명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부 차원에서도 교복업체의 교복 값 담합 유무를 철저히 조사하여 교복업체의 횡포를 근절해야 할 것이며 학교와 학부모, 나아가 시민단체 또한 교복 공동구매를 활성화하여 교복업체가 더 이상 학생들을 담보로 장사를 못하도록 해야 한다.
학교마다 여교사가 많다고 하여 남자 교사를 찾는 경우가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 연말마다인사철이 되면 일선 학교에서는 남자 교사 담임으로 데려가기 위해 아우성이다. 남자학교 여자학교가 없어지고 남녀공학이 늘어감에 따라 더욱 남자 교사의 비중이 높아가고 있다. 이것은 남자 교사가 여자 교사에 비해 월등하게 잘 가르치기 때문만은 아니다. 학생 통제가 남자 교사다 대체로 여자 교사에 비해 잘 하기 때문이다. 교원임용시험 응시 장소에 감독을 해 보아도 역시 여성이 훨씬 많다. 왜 그럴까? 남자가 응시를 덜 하기 때문인가? 시험을 거쳐 뽑기 때문에 여성이 더 우월한 성적을 보였다는 증거다. 여기까지는 좋다. 그런데 학교 현장은 어떠한가? 여교사를 서로 담임으로 모셔가기보다는 남자 교사를 찾기에 혈안이 될 정도다. 남생들은 또 여교사가 담임이 되기를 바라는 경우가 많다.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대답하는 경우가 많다. 회초리도 덜 들고 나무라기도 남자보다 강하지 않아 청소년기의 혈기를 부릴만 하다는 속셈이 숨어 있는 듯하다. 학년부장을 몇 년 하다 보니 학생들의 심리와 교사들의 심리를 너무 잘 알 수 있는 것 같았다. 남자 교사라도 어떤 반은 학생 통제가 잘 되지 않는 반이 있는가 하면, 여자 선생님 반이라도 반 관리가 잘 되는 경우가 있다. 교사이기에 지도력도 필요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교원 면접 시험에서는 학생 지도력에 대한 평가도 엄격하게 해 볼 필요성이 있다. 남녀 성비 이렇게 가다가는 여교사 학교가 되고 말 것인가 하는 생각조차 든다. 학생들의 성정체성이 바로 형성될지 그것도 걱정이다. 요즘 남학생들이 학교에서 화장하는 것을 보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다. 화장품을 가방에 넣고 다니면서 체육시간 끝나면 교실에서 크림을 바른다. 무엇을 바른다 별 희한한 일을 보게 된다. 그런데 그들에게 물어보면 얼굴이 타기 때문에 바르는데 그것이 왜 문제되느냐는 것이다. 그리고 크림을 바르는 것이 뭐 화장이냐고 한다. 10대들의 위치에서 성장을 하지 못해서인지 하고 돌아서면서 과연 이들이 남성으로서 올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지 생각해 본다. 귀고리를 하는 것은 이미 예전의 일이다. 화장품도 이미 지니고 다니는 것이 보편화 수준에 이른 학생도 꽤나 된다. 이대로 계속 교원정책이 계속된다면 학교 현장의 학생지도는 올바로 나아갈 것인가? 여교사가 산후 휴가를 내어 기간제 교사를 뽑으면 남자가 오기보다 여자가 오는 경우가 훨씬 많다. 정말 이대로 계속된다면 학교 현장은 어떤 방향으로 갈 것인가 걱정이다. 교사는 남녀 성비 나누어서 뽑아야 한다고 교육부에 간절하게 올리고 싶다. 학교 현장은 교사에게나 학생에게나 거짓 없이 다가온다. 그러기에 현장 교사의 리포트는 생생한 현장 체험을 바탕으로 작성된다. 또 상상력으로도 만들어지는 글이 아니다. 현장을 다시 보는 교육부가 되기를 간절하게 빌어 본다.
수많은 사연과 애환이 담겨있는 기차. 누구는 떠나고, 누군가는 보내야했던 기차역. 기차여행은 생각만 해도 가슴이 설렌다. '칙칙폭폭' 수증기를 내뿜거나 '삐익~' 기적소리를 울리지 않으면 어떤가. 기차통학을 경험했던 나에게는 기차여행 그 자체가 '추억과 낭만 찾기'이다. 2월 19일, 충북선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삼탄역으로 기차여행을 다녀왔다. 열차시간에 늦을까봐 부지런을 떨며 청주국제공항 가는 길에 있는 상당구 외남동의 오근장역으로 갔다. 현대식 건물이지만 오가는 사람이 적은 역이라 정이 느껴진다. '덜커덩' 소리를 크게 내던 옛날 열차가 아니다. 무궁화호 열차가 몸집을 키우며 미끄러지듯 조용히 오근장역 플랫폼으로 들어온다. 열차에 올라 9시 11분 청주역을 출발한 청주삼백리 회원들과 합류했다. 반기문 UN사무총장의 고향 음성역과 2013년 탄금호국제조정경기장에서 세계조정선수권대회가 열리는 사과의 고장 충주역을 지난다. 전철이라 빠르게 달리지만 기차여행은 여유가 느껴진다. 창밖으로 펼쳐지는 산과 들판, 마을과 도회지를 구경하는 것도 기차여행의 별미다. 조치원 방면 오송역에서 제천방면 봉양역 사이의 미호역, 정봉역, 송정역(서청주역), 청주역, 정하역, 오근장역, 청주공항역, 내수역, 금암역, 증평역, 도안역, 문암역, 보천역, 상당역, 음성역, 소이역, 주덕역, 달천역, 충주역, 목행역, 동량역, 산척역(독동역), 삼탄역, 공전역, 원박역 등 충북선의 역사에 대해 공부하는 시간도 가졌다. 그동안 철길도 많이 바뀌었고 역사 속으로 사라진 역도 여럿이다. 여행객들의 여유로움과는 무관하게 부지런히 달려온 무궁화호 열차가 삼탄역에 도착했다. 사람들을 내려놓은 열차가 꽁무니를 보인 채 줄행랑치듯 멀어져간다. 환경과 분위기에 따라 행동이 바뀐다. 가끔은 동심으로 돌아가고 싶어 안달하는 날도 있다. 몇 명의 회원이 철길위에서 개구쟁이가 되었다. 때로는 이야기가 있어 여행이 즐겁다. 여행은 그곳 사람들의 이야기와 하나 되며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역사 안에 임보 시인이 쓴 '삼탄역장'이 걸려있다. 〈산이 산들을 업고 겹겹이 누운⁄ 깊은 산골 삼탄역 빈 대합실⁄ 다람쥐 한 놈 기웃거리고 있다⁄ 역 앞은 푸른 계곡⁄ 여울 소리만이 가득할 뿐⁄ 가끔 석탄을 실은 화물열차가⁄ 거대한 공룡의 유령처럼⁄ 산허리를 뚫고 지나갈 뿐⁄ 이 산골에 내리는 사람은 없어⁄ 역장은 늘 역사에 없다.⁄ 열대여섯 되는 동자놈 하나⁄ 여울에 그물을 던져⁄ 제 팔목만한 치리를 끌어올리기에⁄ 그가 어디 있는가고 물었더니⁄ 감자밭에 없으면⁄ 고사리를 꺾으러 산에 갔으리라 한다.⁄ 여울엔 푸른 오동꽃이 떨어져⁄ 별처럼 반짝이고 있다.〉 예전에는 생활 자체가 느림과 여유, 배려와 너그러움이었다. 역장이 늘 역사를 비워두고 감자밭을 매거나 산에서 고사리를 꺾어도 탓하지 않던 시절이었다. 시에 그 당시의 한가하고 여유로운 풍경이 담겨있어 몇 번을 읽어도 싫증나지 않는다. 역사를 나서면 원주의 치악산이 발원지인 제천천을 만난다. 물가에 펼쳐진 멋진 풍경을 보고 있노라면 삼탄역이 왜 충북선에서 가장 아름다운 역으로 꼽히는지를 안다. 겨울이라 두껍게 얼어붙었지만 여름이면 이곳으로 맑은 물이 굽이쳐 흐른다. 삼탄역에서 서쪽으로 200여m 지점의 물가에 삼탄유원지가 있다. 삼탄은 여울이 셋이라는 뜻으로 관청소여울, 소나무여울, 따개비여울이 있다. 이곳의 맑고 깨끗한 물이 기암절벽 아래로 명서리를 휘감고 돌아 충주호로 흘러간다. 한때는 인적이 드물었던 피난처가 1959년 간이역으로 삼탄역이 들어서면서 여름철 피서지로 각광받고 있다. 충주댐 완공으로 삼탄유원지의 명돌마을 59가구가 수몰된 아픔도 가지고 있다. 길가에 500여년 된 느티나무(충주보호수 68호)가 서있는 명돌마을의 풍경이 멋지다. 노거수를 돌아서 뒷산으로 오르면 삼탄역과 충북선 철길, 제천천과 천등산 방향의 산줄기가 한눈에 들어온다. 하늘과 땅과 사람을 통틀어 이르는 천지인(天地人)에서 이름을 따왔다는 천등산, 인등산, 지등산이 가까이에 나란히 있다. 천등산과 지등산 가운데에 인등산이 있는 것으로 봐 산의 이름을 지을 당시에도 사람이 우주의 주인이었다. 이곳에서 천등산 산줄기에 불이 난 현장을 목격했다. 여행길에서도 직업은 못 속인다. 충청일보 박광호 국장이 재빠르게 119에 신고를 한다. 삼탄유원지 물가에 깨끗하고 넓은 체육공원이 있어 각종 여가를 즐기기에 좋다. 삼탄소운동장에서 점심을 먹은 후 편을 나눠 축구경기를 했다. 나이 먹으면 마음과 몸이 따로 논다는 것을 확인하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입구에 명돌마을 표석이 서있는 명서리의 마을 풍경을 구경하며 삼탄역으로 향했다. 삼탄역에 도착하자 나이 지긋한 역무원이 사무실에 들어와 커피 한 잔 마시며 추위를 녹이란다. 오랜만에 느끼는 시골인심이라 모두들 '싱글벙글'이다. 이곳에서 제천 쪽으로 한 정거장 더 가면 영화 '박하사탕' 촬영지 공전역이다. 시간이 되자 공전역 방향에서 무궁화호 열차가 들어온다. 삼탄역을 출발한 무궁화호 열차가 청주역을 향해 부지런히 왔던 길을 달린다. 오근장역과 청주역 사이의 철길 옆에 고향마을 소래울(내곡동)이 있다. 내가 태어나고 자란 고향집을 지날 때는 무임승차로 기차통학을 했던 철부지 시절이 떠올랐다. 돌이켜보면 가난한 학생들이 무임승차를 해도 눈감아 주던 순박한 시절이 인생살이는 무임승차 하지 않도록 나를 키워줬다. 추억과 낭만과 여유가 가득한 게 기차여행의 매력이다. 당일치기 기차여행이었지만 옛 정취에 빠져 낭만을 즐기고 추억거리를 많이 남긴 시간이었다. 그 열기가 저녁 식사자리까지 이어졌다.
누구에게는 부족한 선배, 누구에게는 부족한 후배, 누구에게는 부족한 동료였던 이 권광식 적습니다. 흘러 흘러 천안에 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천안하고도 00읍에서도 한참 더 들어 가야하는 00초라는 6학급짜리로 발령을 받게 되었습니다. 일전에 한 지인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천안으로 내신 냈데? 어떻게 된 일이야?” 그분의 질문에 저는 ‘어머니를 정성껏 모시고자 한다’는 등 여러 가지 이유를 말씀 드리는 중에 그분께서 대뜸 “서산이 정떨어져서 떠날려고 하는구만”이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나는 서산을 떠나는 이유를 A4용지 4장은 될 정도로 많이 생각하고 있었는데 삼자가 객관적으로 보기에는 단 한 줄로 그렇게 정리가 되는 모양입니다. 그분은 8년 6개월간의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서산에서의 나의 삶의 로정을 잘 알고 계시는 분이었습니다. 전화를 끊고 생각해보니 정말 그분의 말씀대로 서산에서의 나의 생활에는 걱정도 많고 시련도 많은 정이 떨어질 만한 시간들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도 나는 객관적으로 보면 정이 떨어져야 할 이곳 서산에 미련이 너무 많이 남습니다. 왜 징그럽도록 어려운 시간을 보냈던 이곳에 미련이 많이 남을까 하고 긴 밤을 전전반측하며 생각해보았습니다. 이유는 단 하나 나와 연을 맺은 사람들이 보여주었던 따뜻함 때문인 것 같습니다. 황량한 벌판에서 북서풍을 맞고 서있는 내 삶에 온기를 넣어주었던 사람들 00, 00, 00, 00, 00, 00, 00(아이구 죄송합니다.선배님 함자를 외람되게) 등등 윤동주가 북간도의 동천을 보며 서시라는 노래에서 목 놓아 불렀던 이름들처럼 내 가슴에 별이 되어 남을 다정한 이름들 덕분에 걱정은 덜어지고 기쁨은 커지는 따뜻한 시간들을 보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얼굴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고들 합니다. 그렇게 되겠지요. 그렇지만 내 가슴속에 별들이 되어 남을 서림의 가족들과 오래 연을 맺고 싶습니다. 그럴려면 끈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 끈을 간직하기 위해 부탁드립니다. 서림 가족의 대소사에 꼭 연락 주십시오, 그런때라도 다정한 내 마음의 별들을 만나서 쌓인 이야기, 못난 인간 권광식이가 또 다른 타지에 가서 살면서 겪어야하는 아픈 일들을 위무 받을 수 있게 해주십시오. -모든 면에 부족한이 권광식 적습니다. 건강하십시오.
학생들의 자살, 폭력, 금품 갈취 등으로 초·중·고가 들썩이고 있다. 엄천난 사회적 문제로 불거지며 경찰대입, 생기부 기록 등 다양한 대책이 나오고 시행되는 가운데 그 중 하나로 복수담임제 도입 이란 말이 적잖이 들리고 있다. 복수담임제, 즉 말 그대로 2명의 담임교사를 둔다는 의미로 학생 수가 일정 규모 이상인 학급이나, 생활 지도를 위해 특별히 필요가 있는 경우에 담임교사를 추가 지정하는 것이다. 2명의 담임을 두어 아이들에게 더욱 관심을 두겠다는 의미는 그럴싸하게 들리지만 이 제도의 내막에 대하여 알아보자. 이 제도의 등장 배경에 대하여 말하자면, 학교에서 학생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갈등이나 여러 문제를 가장 먼저 파악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 담임교사이지만, 학생들을 세밀하게 보살피고 충분한 상담을 하기 곤란하다는 이유다. 우리는 이러한 문제가 일어나는 근본적 원인을 찾아 보아야 할 것이다. 충분한 상담을 하지 못하고, 세밀한 관심을 가지지 못하는 이유는 무었인가? 바로 시간부족이다. 그럼 과연 교사가 수업을 하루 종일 쉴 틈 없이 하여 시간부족 현상이 초래하는 것일까? 아니다. 바로 일반 행정 업무에 지나치게 시간을 빼앗기기 때문이다. 심지어 교무행정에 쏟는 시간보다 일반 행정이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고 까지 말한다(학교개조론,이기정). 지나친 모순이 아닐 수 없고 엉뚱한 곳을 긁고 있음이 확연히 들어난다. 교무-행정의 문제점을 인식하여 서서히 분리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이 관내 1269개 학교 중 1004개 학교에 교무행정지원사를 배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다른 시도들 역시 명칭과 역할에 차이는 있지만 이와 유사한 행정보조 인력을 배치·활용하고 있다. 중앙정부차원에서는 연차별로 학교규모에 따라 1~2명을 증원, 2014년까지 총 1만 5319명을 배치한다고 한다. 하지만 이로도 부족하다 완전한 분리가 필요한 것이다. 완전 분리 후 학교폭력의 책임을 담임에게 묻는 명분이 생기지 않을까? 학교폭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행하는 복수담임제, 학교폭력 근절을 외치며 너무 성급하게 내놓은 정책이 아닐까? 라는 의구심을 품게한다. “근절”이란 전제를 가지고 가기보다는 하나하나 “해결”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신중하게 검토 후 정책을 내어 놓아야 할 것이다.
이번 겨울방학처럼 교육계가 혼돈과 갈등에 휩싸인 때도 드믈었던 것 같다. 대구 중학생 자살 사건에서 불거진 학교폭력의 심각성이 일파만파로 번지면서 급기야는 검찰과 경찰까지 나서서 전담반을 꾸리는 등 학교폭력 근절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 또한 서울교육청을 비롯한 일부 진보교육감들이 추진하고 있는 학생인권조례에 대해 교과부에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개정하여 두발, 복장 등에 관한 사항을 학교가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바꿀 예정이다. 당장 새 학기가 시작되면 조례와 시행령이 충돌하는 상황이 벌어질 것이고 그로 인하여 어떻게 생활지도를 해야할 지 난감한 상황에 처할 것이다. 조례에서는 두발, 복장을 자율로 정했는데 시행령은 학교가 결정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에 이를 둘러싼 학내 구성원 간의 논란이 불거지면 자칫 면학 분위기를 해칠 수도 있다. 게다가 중학교부터 복수담임제가 도입되면 생활지도에 얼마나 도움이 될 지 모르지만 책임 소재가 불분명하기 때문에 잘못하면 배가 산으로 갈 공산도 크다. 더 큰 문제가 있다. 가뜩이나 럭비공같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아이들에게 사소한 사건이라도 생기면 담임교사가 형사 책임까지 져야할 판이다. 그러니 담임기피현상이 그 어느 해보다 심각한 상황이다. 물론 젊은 교사 위주로 ‘담임 강제 할당’ 등의 변칙 수단을 쓰는 모양인데 마음에서 우러나와서 학생들을 지도하는 것과는 엄연히 다를 수밖에 없다. 교사의 꽃은 담임이라고 했는데 어쩌다 이 지경까지 왔는지 답답할 따름이다. 오늘의 교육현장이 이처럼 혼란에 빠진 것은 결국 추락한 교권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국가가 학생지도에 대학 자격을 교사에게 부여했으나 현장을 무시한 이상적이고 실험적인 정책들이 난무하면서 교권 유린은 물론이고 교사들이 집단적으로 명퇴를 신청하는 사태에 이르고 있다. 이 모든 것이 교사의 책임이라고 물아부치는 세력도 있지만 굳이 오늘의 대한민국을 일으킨 원동력을 논하고 싶지는 않다. 이제 3월이 얼마 남지 않았다. 아이들은 부푼 꿈을 안고 교문에 들어설 것이다. 교육을 놓고 갑론을박하는 사람들의 사설은 당분간 수그러들 것 같지 않다. 그들이 어떤 말을 하더라도 교사는 묵묵히 교단을 지키며 아이들의 소리에만 귀를 기울이면 된다. 새 학기에는 그 동안에도 그랬지만 좀 더 힘을 내서 아이들 곁으로 다가가 그들의 말을 들어주고 또 사랑과 정성으로 보듬어 주도록 하자. 교사는 교단에 서 있을 때 가장 행복하다는 말을 명심하자.
올해는 20년 만에 총선과 대선이 한해에 치러지는 정치의 해다. 제19대 총선이 다가오면서 각 정당 및 후보자들이 저마다 표심(票心)을 사로잡기 위한 공약을 내걸고 있고, 이에 맞춰 교원단체의 발걸음도 분주해지고 있다. 교총은 20일, 전국 시·군·구 지역별로 1,800여명의 정책119 위원을 중심으로 이번 총선이 정책선거가 되기 위한 실질적인 활동에 돌입하겠다고 발표했다. 학교현장의 여론과 요구를 수렴한 10대 교육정책 요구과제를 제시하고, 각 정당별, 후보자별 교육공약 비교·분석, 여론조사 등 합법적 틀 안에서 정책에 기반을 둔 선거가 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경주해 나가겠다고 밝힌 것이다. 교총의 이번 발표는 교원 및 교원단체가 처해있는 시대적, 정책적 환경과 무관하지 않다. 국회 구성 및 정권의 교체 등 정치적 변수가 교육에 미치는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는 상황에서, 정치활동이 제한되어 있다고 해서 관망만 하고 있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공무원복무규정 개정으로 교원들의 집단 활동에 제약이 가해졌고, 과거와 달리 교원단체의 교섭활동만으로 교육문제를 주도적으로 해결하고 정책을 실현하기에는 근본적인 한계가 있다. 교원과 교원단체는 이번 총선과 대선에 교육본질을 지향하는 정당 및 후보자가 국회의원에 다수 선출되고, 교육대통령이 선출되도록 보다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그동안 정치권 및 일반행정론자들이 추진한 학교 현장과는 동떨어진 인기영합적 정책들이 장기적인 안목에서의 교육발전을 저해하고 학교 현장에 얼마나 많은 어려움을 겪게 했는지 여실히 경험해 온 바가 있기 때문이다. 교원단체는 기본적으로 법적 테두리 내에서 최대한의 통로를 찾아 교육문제에 대한 정치적 의사를 표출할 필요가 있다. 교육문제에 대한 인식과 신념이 올바른 국회의원 및 정권 창출에 노력하고, 이들이 공약(公約)한 정책들이 공약(空約)으로 머물지 않고 반드시 실천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감시하는 활동을 해야 한다. 또한 선거과정에서 내놓는 교육공약들의 허실을 검증하고 평가하여 지역주민들이 바른 판단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이러한 노력과 함께 시민으로서의 교원과 교원단체의 정치적 기본권을 신장하는 입법 활동에도 나서야 할 것이다. 교육계 및 교원단체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교육의 본질적 흐름을 지킬 수 있는 많은 올곧은 선량(選良)들이 탄생되기를 기대해본다.
교육경제적 측면에서 볼 때 방과후학교에 대해 두 가지의 실증적 이슈를 제기해 볼 수 있다. 첫째는 사교육으로 인한 비용 부담을 줄이는 데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이 얼마나 효과를 가질 수 있는지의 문제이다. 둘째는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이 학업성취도 향상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는지의 문제이다. 정부가 매년 발표하는 통계청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서는 방과후학교 참여 학생이 미참여 학생보다 사교육비를 연간 50만원 내외 적게 지출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그러나 학생이 속한 학교 및 학급의 공교육환경의 차이가 고려되지 않은 상태에서 추정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의 효과는 정확성이 떨어질 수 있다. 이에 필자는 2010년 사교육비 조사의 원자료를 기초로 같은 학급 학생들끼리 비교하여 공교육환경의 차이에 의한 영향을 제거하고, 학생 특성과 가정환경 변인을 최대한 통제한 후에 방과후학교의 사교육 경감 효과와 성적 향상 효과를 실증적으로 분석해 보았다. 그 결과, 중학교의 방과후학교와 서울 강남을 제외한 지역의 방과후학교에서는 지출금액 이상으로 사교육비를 절감시키는 효과가 발견되었다. 사교육 밀집 지역과 중산층 이상의 사교육 수요도 흡수하려면 우수강사를 확보하고 수준별․욕구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대학진학이 보편화되면서 사교육 수요에 동참해 온 특성화고에 양질의 방과후학교 수업이 제공될 경우 특성화고 학생들의 사교육비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데 더욱 주목할 만한 분석 결과는 투입비용당은 물론 참여시간당 성적 상승효과도 방과후학교가 사교육보다 평균적으로 높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사교육의 효과가 과대평가된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사교육 성행 지역 방과후학교의 질적 수준 제고와 효과 홍보를 통해 사교육 수요자의 인식 전환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 사교육 수요자가 방과후학교보다 사교육을 선호하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후자가 선행학습 중심이라는 점인데, 방과후학교에 선행학습을 허용하기보다 선행학습 수요를 유발하는 입학전형 및 내신평가를 시정하여 교육의 시계를 정상화할 필요가 있다. 또한 방과후학교에 대한 인식과 관련하여, 사교육을 흡수하기 위해 교내에 들여온 일종의 염가학원으로 바라보기보다 정규수업의 보완과 개선을 위해 유연하게 운영하는 프로그램으로 인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방과후학교는 정규수업보다 작은 규모의 수준별 수업, 강좌 선택의 학생 재량, 만족도 조사 결과를 반영한 수요자 중심의 교육이 가능하다. 이런 점에서 방과후학교는 참여교사와 학생의 상호 경험을 통해 궁극적으로 정규수업을 개선하는 촉매가 될 수 있다. 더욱이 방과후학교는 사교육환경이 열악한 지역의 학생에게 추가적인 학습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지역 간 교육 격차의 완화에 기여할 수 있으며, 사교육비가 부담스러운 저소득층 학생에게 시간당 비용이 5분의 1 정도인 방과후학교 자유수강권을 제공함으로써 계층 간 교육 격차의 완화에 기여할 수도 있다. 따라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저소득층에 대한 자유수강권 지원 확대는 바람직한 정책 방향이다. 또한 방과후 프로그램에 포함된 돌봄, 예체능교육, 체험활동, 대학생 멘토링 등은 정규수업에 부족한 창의․인성교육을 보완하고, 사회적 관계망이 부족한 가정의 학생들이 창의적 체험활동 등에서도 뒤처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치열한 교육경쟁과 과열된 사교육으로 특징지어진 한국의 교육현실에서 방과후학교가 사교육 경감 수단을 넘어 정규수업에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교육격차를 줄이는 역할을 해낸다면 한국형 방과후 프로그램은 국제적인 모범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학교폭력 사건과 관련해 교사의 책임을 강화하는 방향의 접근이 나오고 있고 교사에게 징계책임 외에 형사책임까지 묻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교사는 일반적으로 학생의 대리감독자로서 보호·감독 의무가 있으므로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학교폭력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책무가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겠다. 피해학생이나 학부모의 입장에서는 보호 의무를 다하지 못한 교사에게 책임을 묻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형법 제122조의 직무유기죄는 “공무원이 정당한 이유 없이 그 직무수행을 거부하거나 그 직무를 유기한 때에는 1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 또는 3년 이하의 자격정지에 처한다”고 하고 있다. 대법원 판시에 따르면 이 죄의 성립을 위해서는 공무원이 정당한 이유 없이 능동적으로 직무를 수행하지 않거나 의식적으로 직무를 방임 또는 포기한다는 주관적 인식이 있어야 하고, 객관적으로도 직무를 벗어나는 행위가 있어야 한다. 따라서 교사가 의도적이지 않은 상태에서 업무수행 미비 또는 법정절차 준수 부족으로 부당한 결과를 초래했다고 해서 직무유기죄가 성립하는 것은 아니다. 교사가 단순히 법령에 따른 직무상의 의무를 위반하거나 태만히 한 때에는 직무유기죄의 형벌이 아니라 국가공무원법 제78조 또는 사립학교법 제61조에 따른 징계처분을 받는다. 징계는 감봉이나 견책은 물론 교사 신분을 박탈당하는 파면이나 해임의 중징계도 포함한다. 헌법재판소는 형법상 직무유기죄는 각종 제한이 따르고 자유를 박탈하는 형벌로 집행 후에도 당사자의 인격적 가치나 사회생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불법과 책임의 정도가 높은 경우에 한해서 최후의 수단으로만 적용하고 행정상 징계로 제재가 가능하다면 징계만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판시하고 있다. 그만큼 직무유기죄의 적용에 있어 신중해야 한다는 의미다. 가령 학부모의 학교폭력 신고와 조치 요구에 대해 교사가 의식적으로 정당한 이유 없이 직무수행을 거부하거나 유기한 때에는 직무유기죄를 물을 수 있을 것이다. 반면에 담임업무를 수행하면서 학급 분위기나 학생 태도로 보아 폭력행위가 없다고 착각하거나 생활지도가 부족해서 폭력행위가 발생해도 직무유기죄는 성립하지 않는다. 이 경우에는 징계처분으로 충분히 교사의 책임을 물을 수 있기 때문이다. 판례도 호송 교도관이 감독을 소홀히 하여 재소자들이 탈주한 경우, 약사감시원이 무허가약국을 조사하여 상사에게 보고하고 수사관에 고발하지 않은 경우 등은 직무유기죄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보았다. 직무를 의식적으로 방임하거나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한 직무유기죄의 직무란 공무원법상 본래의 직무이거나 고유한 직무만을 의미하며, 부수적 파생적인 직무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직무의 범위가 확대 해석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교사의 직무의 범위를 확대해석해 학교에 대한 무리한 자료제출요구, 교사출석요구 등을 할 경우 법률적용의 오류를 범할 수 있고, 교사의 권리를 침해할 소지도 크다고 본다. 한편 사법행정당국과 교육행정당국은 학생폭력예방과 대처라는 공동의 목적을 수행하기위하여 서로 협력하고 대처하기 위한 방안을 도모해야 할 것으로 본다. 일례로 이른바 준사법권이라고도 할 수 있는 ‘형사소송법 제197조’에 의한 특별사법경찰관리규정과 ‘사법경찰관리의 직무를 수행할 자와 그 직무범위에 관한 법률 제5조’에 따른 검사장의 지명에 의한 사법경찰관리의 규정을 적용하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겠다. 준사법권은 법령위반 행위에 대한 범칙금 등을 부과하고 단속할 수 있는 권한을 의미한다, 학교에서는 학교폭력 등의 업무를 처리하는 특정 교원에게 폭력행위 학생에 대한 조사, 가해 학생과 학부모 강제소환, 강제 소환 불응시 벌금형 부과, 학생을 출입시킨 유해업소 고발 및 불법행위 학생의 임의 동행 요구 등을 가능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이 사법행정당국이 교사의 직무유기죄 추궁보다는 교사와의 직무협조 체제를 모색하는 것이 학교폭력 예방과 근절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축사의 사전적 정의는 “다른 사람의 경사스러운 일에 기쁜 마음으로 인사하는 뜻의 말이나 글”이라 하였다. 요즘 졸업 시즌을 맞아 교육의원을 포함해 정치인들 물 만난 물고기처럼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졸업식 축하해 주기 위해 동분서주 한다. 이 바쁜 세상에 고마운 일이다. 그런데 졸업식의 축사를 1시간20분씩 하는 위대한(?) 교육위원도 있고, 1분 덕담 하는 영리하고 지혜로운 정치인도 있는 등 그 모습이 다양하다. 사람은 한 점 속기(俗氣) 없이 고아(古雅)한 그림처럼 살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인의 삶이 적어도 우리나라에서 어떠한 평가를 받는지 방증하는 다음의 여러 지표들과 같은 모습이어서는 안 될 것이다. 지난해 국민 권익위원회 부패인식 경험 조사에 의하면 부패문제 해결이 가장 시급한 분야로 정치인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뿐만 아니라 한국인의 법의식 현황(전택수) 조사에서도 법을 지키지 않는 집단으로 73.7%가 정치인을 꼽았다. 우리나라 대표 이미지 설문 조사에서 2030 세대에게 ‘정치인’하면 떠오르는 것이 ‘부정부패’였으며 ‘청렴’이라는 단어는 한 표도 없었다. 청소년의 윤리의식 조사에서도 한국사회의 가장 부패한 집단으로 정치권이라 응답하였다. “통계는 진실 하나만을 제외하곤 무엇이든 증명할 수 있다”는 신뢰도를 감안하더라도 대부분의 국민이 정치인의 도덕성을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민초들은 사소한 죄에도 법대로 대가를 치르는데 반해 정치인들은 ‘표적사정’ ‘정치보복’ 등의 비(非)법률적인 말장난으로 자신들의 범죄 행위를 숨기려한다. 그러니 사회적 부가가치 생산에는 별 도움이 안 되는 ‘부패 불변의 법칙’ 집단으로 매도되는 것이다. 그러한 인식을 가진 정치인의 축사가 과연 얼마나 권위가 있고 미사여구에 어떤 설득력이 있을까? 총선과 대선을 앞둔 전환기에는 기존질서가 무너지고 새로운 세상이 열리거나 일대 혼란에 빠져 버리기도 하는 위기(危機)와 호기(好氣)의 공존 기간이다. 이제 정치인들은 국민들의 ‘일시적 이성’에만 호소할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감성’의 문을 두드려서 국민을 감동시켜야만 한다. 더불어 언론은 입체적으로 정치인을 볼 수 있는 광각경이자 전망대다. 언론의 책무성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학교폭력문제로 학교는 어수선하며, 온 사회가 지혜를 모우고 있다. 나도 교육자로서 학교폭력·성적문제로 목숨을 끊는 이가 늘어가는 현실 앞에 자유롭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학교가 수능과 국가수준학력성취도 과목과 회사의 취업과목만을 공부시켜, 높은 성취결과를 내면 칭찬과 격려를 받을 수 있을까? ‘놀이시기’인 초등학생은 한 교실에 30명 이상 배치되어 성적향상에 매진하고 있다. 푸른 풀잎처럼 싱싱하게 자라나야 할 청소년들은 OECD 국가 중 청소년 자살률 1위의 국가명예(?)를 안고 신음하며, ‘점수경쟁의 우리’ 속에 가두어져 있다. ‘질풍노도시기’의 학생들과 씨름하는 중․고등학교 선생님들은, 교사의 지도에 대들어 욕설과 조롱에 의해 봉변당하기 다반사이다. 학교폭력 가해학생과 학부모의 적반하장은 도를 넘어선지 오래다. 매스컴, 지식인, 정치인, 학부모들은 학교를 탓하며 인성교육의 부재를 질책한다. 그러나 학교의 인성교육에도 한계가 있다. 부모와 양가 조부모로부터 받은 황제대접에 가까운 과잉보호와 형제․자매끼리도 각자의 방을 쓰는 풍요 속에 자라온 아이들에게, 학교의 인성교육 시도들은 공허할 뿐이다. 인성교육의 첫 장은 가정이며, 둘째 장은 사회이고, 학교는 그 마무리 과정이라 생각한다. 그렇기에 지금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 우선은 가정과 사회가 인성교육에 함께 노력해야 한다. 황금(물질)만능주의, 도덕불감증, 외모지상주의, 결과제일주의, 우리의 전통미(예절)홀대 등의 나쁜 현실에 언론도 강한 메스를 가해야 한다. 두 번째 해결책으로는 우선 도덕(윤리)과 예체능교육의 강화와, 각종시험에 해당 내용 포함을 의무화하면 된다. 그러면 국민기초체력도 향상되며 게임중독, 비만, 협동심부족 등이 많이 해결될 것이다. 세 번째 가장 중요하고 근본적인 원인인 성적제일주의 경쟁시스템을 해소해야 한다. 그 벽을 넘을 수 없는 학부모와 학교의 고충이 많다. 학벌을 일자리에 연결시키는 한국기업들의 관행 때문이라는 정확한 지적이 있다. 이의 개선을 위한 사회적 중지가 하루 빨리 모아져야 한다. 학벌에 의한 격차가 미미한 선진국의 좋은 제도를 단계적으로 도입·실시하는 것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결손가정과 극서민 맞벌이가정에서 돌봄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에 의한 학교부적응 현상이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대해 ‘공교육은 이들을 위한 배려가 더 필요하다’는 전문가의 충고를 새겨들을만하다. 그들을 더 감싸 안고, ‘공교육은 죽지 않았다’고 설득하자. 그리고 새 교육패러다임의 빠른 출현을 기원하자!
최근 필자는 교사를 대상으로 상담사례연구를 한 적이 있다. 그러면서 선생님들께서 학생들을 도울 때 기억하시면 좋을 몇 가지 제안이 떠올라 그것을 간단히 써보려고 한다. 첫째, 상담을 할 때 소위 문제행동의 원인을 찾기보다, 그 학생이 특정 행동을 하게 되는 타당한 이유를 먼저 찾을 필요가 있다. 문제행동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행동자체 때문이 아니라, 그 행동 이면에 있는 타당한 이유를 구현하기에는 비효율적이기 때문이다. 즉 의도와 구체적 행동이 앞뒤가 맞지 않기 때문이다. 예컨대, 아버지에게 반항적이고 화를 내는 아들은 어쩌면 그 밑에 그동안 아버지로부터 한번이라도 인정받는 느낌을 받지 못함으로 겪는 좌절감을 표현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즉 그 아들은 화가 큰 만큼 아버지로부터 오는 인정에 대한 바람이 크고 절박했을지도 모른다. 비록 그 바람을 표현하는 방법이 ‘화’라는 반사적 행동이기에 아버지로부터 ‘인정’을 끌어내기에는 비효율적인 경우가 많다. 선생님은 ‘화’라는 문제가 되는 행동에 쉽게 시선이 가겠지만, 그것은 뭔가가 좌절되어 나타나는 반사적 행동이고, 더 중요한 것은 그 밑에 있는 ‘인정받고 싶은 절박한 바람’을 이해하면서, 동시에 ‘그 바람을 실현하려는 방법이 비효율적(여기에서 비효율성은 학생의 입장에서 볼 때에도 비효율적이라고 인정되어야 한다)이기 때문에 문제행동이 됨’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선생님은 문제행동에도 반드시 있을 ‘타당한 구석’이 있을 것이라는 믿음으로 학생과 이야기하는 것이 필요하다. 학생은 자신의 타당한 구석이 받아들여질 때, 오히려 자신의 비효율적이고 반사적인 행동에 대해서는 책임을 질 여유를 가지게 된다. 둘째, 자존감은 높이는 것이 아니라 선명하게 하는 것이다. 경기에서 상대편에게 졌을 때 ‘오늘은 최선을 다했지만 경기에서는 졌다’로 끝나도 된다. 그런데, ‘나는 패배자’라고 이름을 붙이는 순간 자존심이 상하고, ‘승리자’의 자리로 옮겨가려고 온갖 노력을 하게 된다. 이런 노력 중 하나가 ‘패배자임을 미워하기’이다. 강하게 미워하면 패배자의 자리에서 벗어날 것 같은 착각을 하면서 말이다. 학생들에게 중요한 이 자존감에 대해 선생님이 ‘높다’ 또는 ‘낮다’의 은유를 사용하기보다 ‘선명하다’나 ‘희미하다’의 은유를 사용해봄직하다. ‘높다’ ‘낮다’의 은유를 사용할 때, 선생님은 학생에게 뭔가 ‘높여주려고’ 애쓰게 된다. 반면, ‘선명하다’나 ‘희미하다’의 은유를 사용하면 선생님은 학생에 자기에 대한 생각, 이미지를 선명하게 해주려고 애쓰게 될 것이다. 사실 자존감이 높은 사람들이란 자신에 대해 선명한 사람들인 경우가 많다. 이런 원리는 칭찬하기에도 적용되는데, 칭찬을 학생의 기를 세워주려고 하는 칭찬(또는 다른 사람보다 높음을 강조하는 칭찬)과 그 학생이 한 일의 의미와 가치를 선명하게 하는 것으로 구분할 수 있다면, 자존감에 도움 되는 칭찬은 후자인 것 같다. 왜냐하면 자존감은 높아지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 대해 선명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셋째, 문제로 보이는 학생의 행동 속에서 학생이 겪는 고통을 발견하지 못하면, 선생님은 상담을 진행하기 어렵다. 선생님은 문제 행동보다 학생의 고통에 먼저 시선을 둘 필요가 있다. 이것은 선생님이 보기에 문제로 보이는 행동보다는 학생이 보기에 문제로 보이는 자신의 행동을 선생님이 찾아낼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즉 사람은 그 문제가 자신의 것으로 되기 전에는 잘 변화하지 않는다. 따라서 선생님은 선생님이 보기에 문제라고 보이는 행동을 학생 자신의 문제로 번역하는 방법을 터득해야하며, 학생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고민과 선생님이 생각하는 문제가 있다면, 학생이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고민을 먼저 상담하고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 급한 마음에 선생님이 생각하는 학생의 문제에 관심을 두고 그것을 먼저 바꾸려고 하면 학생은 선생님으로부터 마음이 떠난다. 사실 선생님은 학생과 가장 가까이에서 접하고 있기 때문에 교육의 최전방에 있는 분들이다. 따라서 우리의 선생님들이 경험하는 교육현장은 필자가 생각하는 것보다 수십, 수백 배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을 것이다. 필자가 그럼에도 이런 제안을 하는 것은 다만, 선생님들께서 급박한 현실 속에서 잠시 한걸음 물러나 쉬어가면서 되돌아보시도록 자극하는 이야기로 받아들여주시면 좋겠다.
공부는 모두가 당연하다고 생각한 현상에 대해서 남다른 호기심과 의심의 눈초리로 당연과 물론의 세계에 시비를 걸면서 의문을 던지고 구체적인 질문으로 만들어보는 과정이다. 공부는 정답을 찾는 과정이 아니라 여러 가지 현명한 답, 현답을 찾을 수 있는 질문을 던지는 과정이다. ‘당신의 대답은 무엇입니까?’보다는 당신의 질문은 무엇입니까?가 더욱 중요하다. 남다른 질문을 던지기 위해서는 그 동안 남들이 던지지 않은 질문을 찾아 헤매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이전의 연구 성과물을 통독(通讀)하고 정독(精讀)하면서 묵독(黙讀)해서 기존의 학자들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허점을 파고들어야 하며, 물론 그렇다고 간과한 부분을 들춰내야 하며, 원래 그렇다고 폄하한 부분을 헤집고 드러내야 한다. 평이한 질문은 식상한 답을 가져다주지만, 색다른 질문은 일면 몰상식한 답을 가져다준다. 지금 당장 겉으로 보기에 몰상식해 보이지만 조금만 참고 기다리면 몰상식한 답에 세상을 뒤집는 비밀의 열쇠가 숨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 학문발전은 소수의 몰상식한 사람이 일으킨 지적 혁명의 산물이다. 몰상식한 소수 이외의 다른 사람은 몰상식한 사람이 제기한 문제의식에 조소와 조롱, 비난과 저항, 질책과 시비를 건 사람일 뿐이다. 그런 사람들도 시간이 지나면서 몰상식한 초기의 문제제기에 어느 새 동조세력으로 바뀐 상식적인 사람들일 뿐이다. 공부하는 즐거움은 남들이 무조건 반대하는 사안이나 불가능하다고 모두가 포기한 일에 도전하는 과정과 우여곡절과 산전수전의 어려움 끝에 마침내 해내는 성취감에서 비롯된다. 모두가 반대하고 비난하거나 조소를 보낼 때 자신을 믿고 묵묵히 걸어간 사람의 뒤안길에 전대미문의 창조가 이루어진다. 누구보다도 자신을 굳게 믿고 신념을 굽히지 않고 세상을 향해 문제의 그물을 던진 사람들이 색다른 답을 건져 올릴 수 있다. 쉽지 않은 길이다. 주류들이 걸어간 길을 따라 그 안에서 알을 품고 새끼를 기르는 일은 편안하고 안락한 공부 여정이 될 수 있다. 색다른 관점을 가질 필요도 없고 난해한 책을 읽을 필요도 없으며, 불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철학적 논의를 할 필요도 없다. 그저 앞서 간 사람들이 만들어놓은 울타리 안에서 안주하면서 간간히 들려오는 새로운 학문적 뉴스레터에 귀를 기울이고 그것만 소화시키면 된다. 쓸데없이 문제를 제기하면서 평지풍파를 일으켜봐야 학문적 일신상에 심각한 손해만 다가올 뿐이다. 그러나 안락한 길에는 가슴 설렘도 도전도 꿈도 없다. 이왕 공부하는 길에 들어섰으면 뭔가 새로운 깨달음을 얻는 험난한 여정을 떠나야 하지 않을까? 공부한 길이 앞이 훤히 들여다보이고, 앞으로 어떻게 될지를 정확히 예측할 수 있으며, 어떤 결과물이 나올지를 통제하고 조정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든다면 참으로 지루하고 재미가 없을 것이다. 적당한 불안감과 불확실성이 긴장감을 불러일으키고 불확실성이 가져다주는 긴장감이 공부하는 과정에 열정의 불길을 만든다. 열정은 목표에 대한 강한 의지와 더불어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불확실하다는 판단이 들 때 타오른다. 하고 있는 일이 너무나 확실하다고 생각되면 적당히 지금껏 해오던 방식대로만 하면 된다는 안도감이 생긴다. 안도감은 현실 안주를 불러오고 결과적으로 안락사를 불러오는 장본인으로 작용한다는 치명적인 사실을 우리는 똑바로 인식해야 된다. 전나무는 주변 환경이 예전과 같지 않다는 불안감이 가중될 때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엄청난 열매를 맺는다. 종족 보존을 평소와 같은 방식으로 해서는 도저히 달성할 수 없다는 엄청난 불안감이 폭발적인 열정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앞날이 불확실한 전나무의 이같은 종족 보존을 위한 분투를 앙스트블뤼테(Angstblte)라고 한다. 공부하는 과정도 전나무의 앙스트블뤼테와 같이 불안감이 열정을 불러일으키게 스스로 만들어나가야 된다. 앙스트블뤼테는 불안감이 피워낸 열정의 꽃이다. 불안감은 일단 현실을 부정하는 가운데 생길 수 있다. 물론 긍정적인 자세로 삶을 살아가는 것이 최상의 방법이기도 하지만 공부하는 사람에게는 긍정과 더불어 지금 있는 그대로의 당연과 물론, 원래 그런 세계에 대한 철저한 부정의식이 더욱 중요하다. 깊게 긍정하려거든 우선 심하게 부정해봐야 한다. 심한 부정의 부정 끝에 찾아오는 긍정이라야 쉽게 뒤집히지 않는 긍정이 될 수 있다. 쉽게 인정하는 긍정은 쉽게 걱정할 수 있는 부정으로 돌변할 수 있다. 일단 철저하게 부정하라. 그것이 긍정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일 수 있다.
한국교총장학회 정기이사회 ○…한국교총장학회(이사장 안양옥)는 21일 교총회관에서 제65회 이사회를 열고 2012년도 장학회 사업계획 및 장학생 선발 계획을 확정했다. 한국교총장학회는 1965년 기금 적립을 시작해 1971년 재단법인 새한장학회로 설립됐으며 1990년 현재 명칭으로 변경됐다. 그동안 3413명의 장학생을 선발해 10억 6254만 4000원의 장학금을 지원했다. 한민족 어린이 지원 업무협약 ○…경기교총(회장 정영규)은 22일 도교육청 제1회의실에서 경기도교육청, 경기교육자원봉사단체협의회,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와 ‘헌 교과서 수거를 통한 한민족 어린이 지원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네 기관은 이번 협약에 따라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수거해오는 헌 교과서를 모아 폐지를 판매하는 기금으로 한민족 결식아동 급식 지원, 민족학교․한글학교 교육기자재 지원 등을 하게 된다. 초·중등교감단 현장체험 연수 ○…대구교총(회장 신경식)은 21, 22일 양일간 서울․강원 지역에서 초·중등교감단 현장체험 연수를 실시했다. 42명의 연수단은 연수 첫날 교총을 방문해 김경윤 사무총장 등 교총 간부들과 간담을 갖고 교육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전국시·도교총사무총장협의회 ○…전국시∙도교총사무총장협의회(회장 이홍우 충남교총 사무총장)의 첫 회의가 24일 대전교총에서 열렸다. 하반기 회세 확장 및 회원 복지 방안 마련을 위해 열린 이번 협의회에서는 4․11 총선 관련 교총 정책선거 활동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졌다. 협의회는 총선 정책 활동의 중요성을 감안해 통상 4월 말에 열렸던 교총 대의원회를 3월30일경 개최하기로 협의했다. 조직 119 중부권 워크숍 개최 ○…조직119 권역별(제2권역) 워크숍이 24일 전북교총에서 열렸다. 이날 워크숍에는 광주·대전·충북·충남·전북·전남 등 6개 시·도의 조직119 대표자들이 모여 조직 활동가 발굴·양성과 조직119 운영 방안을 논의했다. 이 밖에도 학교폭력, 학생인권조례, 교권보호조례 등에 대한 토론도 이루어졌다.
한국교총(회장 안양옥)은 21일 서울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회의실에서 유네스코한국위원회(사무총장 전택수)와 초․중등(예비)교원의 전문성과 국제적 역량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양 기관은 지속가능한 발전교육, 문화예술교육 분야를 중심으로 초·중등 예비·현직교원의 전문성 및 글로벌 역량 강화, 세계시민 육성을 위해 상호 노력하기로 했다. 협약을 계기로 교총과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매년 5월 넷째 주에 운영되는 유네스코의 기념주간인 ‘세계 문화예술교육 주간’을 기념한 국내외 프로젝트 등을 함께 하게 된다. 협약식에서 안양옥 회장은 “올해는 주5일수업제가 시작되는 역사적인 첫해로 문화예술분야의 권위 있는 단체인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업무협약을 맺게 돼 뜻 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협약이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양 기관이 지속적으로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전택수 사무총장은 “학생들에게 지속가능한 발전교육을 하기 위해서는 선생님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추진하고 있는 교원연수프로그램이 확대,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