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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어느 학교에서 공부하느냐에 따라 학생들의 성적 향상 정도가 달라지는 것을 입증한 첫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평준화 체제에서 학교 간 교육역량 차이가 분명히 존재함을 뒷받침하는 것이어서 학교들 사이의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대책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교육개발원 김양분 박사팀이 23일 내놓은 '학생들의 학업성취 성장에 관한 중학교 효과' 논문에 따르면 2005년부터 시작된 한국교육종단연구 결과 학생의 성적 향상에 학교가 미치는 영향력이 90% 가까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종단연구란 2005년에 중학교 1학년이었던 학생들을 대상으로 고등학교 졸업 시점까지 성장, 발달 상황을 조사하고 고교 졸업 이후의 대학 진학, 직업 획득 과정을 만 30세까지 장기간 추적 조사하는 교육개발원의 대표적 연구사업을 말한다. 전국에서 표집한 150개 중학교, 6천908명의 학생이 조사대상으로 김 박사팀은 이들 학생의 3개년(중학교 1학년 때부터 3학년 때까지) 영어ㆍ수학 학업성취도 점수, 학생자료, 학교자료 등을 토대로 성적변화와 학교 간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수학교과의 경우 입학 직후인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의 성적을 결정짓는 요인중 학교 비중이 20%였지만 이들이 3학년이 된뒤 성적향상 여부를 결정짓는 요인중 학교 비중은 88.7%로 나타났다. 다시 말해 입학 당시 학생의 성적은 학교 자체의 역량(20%)보다 학생 개개인의 능력에 따른 차이가 크지만 중학교 교육과정을 거치면서 학교의 교육역량에 의해 개별 학생 성적이 달라지는 비율이 거의 90%에 이른다는 뜻이다. 영어교과의 경우 입학 당시 학생들의 성적을 결정짓는 요인중 학교 비중은 30.8%였지만 3년뒤 학교 비중은 51.8%로 높아졌다. 학교의 교육역량이 성적에 미치는 영향력이 영어 교과(51.8%)가 수학 교과(88.7%)에 비해 낮은 것은 영어 교과의 특성상 과외ㆍ유학 여부, 부모 직업, 형편 등 가정 배경이 성적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김 박사는 "일반화하기엔 한계가 있지만 조사 결과는 학교 간 불평등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분명히 시사한다"며 "특히 학생의 성장 정도에 학교가 미치는 영향력이 큰 만큼 학교 간 격차를 줄이고 공교육의 효과를 높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내년 공무원의 정원이 동결된다. 경찰 등 불가피하게 늘려야 하는 민생 수요를 제외하고는 모든 공무원이 대상이다. 특히 정원 동결 대상에는 교사도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내년 공무원의 정원 및 보수 등을 동결하기로 한 것은 대내외 경제적 여건과 관련된다. 그러나 교원 정원 문제는 획일적인 경제 논리로 접근하기 어려운 영역이다. 교육은 한 나라의 정신적 기반이다. 아울러 교육은 경제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의 성장 동력이다. 경제가 어렵다는 핑계로 교육 투자를 줄이려고 하는 것은 교육도, 경제도, 국가 행정도 모르는 어리석은 생각이다. 교원 정원 동결은 예산 절감이 아니라 질 낮은 교육으로 가는 길이다. 현재 우리나라 교원 1인당 학생 수는 초등 26.7명, 중학교 20.8명, 고등학교 15.9명으로 OECD 평균(초등 16.2명, 중학교 13.3명, 고등학교 12.6명, 2006년 자료)보다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교원 수 부족으로 좁은 교실에 40명(고등학생)이 넘는 학생이 앉아 있다면 좋은 교육은 기대할 수 없다. 학습 환경이 열악해지고 그에 따라 학습 효과도 떨어진다. 이는 공교육 부실로 이어지고, 사교육 팽창으로 번져 학교 교육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어렵게 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총 41조 5810억 원의 2009년도 예산안을 발표했다. 이는 정부 예산 규모 증가율보다 9.4% 높다. 이번 정부 안은 고등교육 경쟁력 강화 등에 집중돼 있다는 점에서 새 정부의 정책에 대한 실천 의지도 읽을 수 있다. 지방 대학 경쟁력 기반 확충에 3352억 원, 세계 수준의 연구 중심 대학(WCU·World Class Univ.) 육성에 1250억 원의 배정은 비교적 구체적인 계획과 풍부한 예산이 장기적으로 수립됐다는 점에서 기대도 크다. 하지만 초·중등 교육에 대한 빈약한 예산은 걱정이 앞선다. 가장 큰 예산이 영어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해 195억 원 배정되었는데, 이 예산도 농어촌 지역에 대한 영어 교육 지원으로 교육 구성원 모두가 혜택을 보는 지원은 아니다. 결국 내년도 교과부 초·중등 교육 예산은 국가 학업성취도 평가 등 최소 필요 경비만 배정된 것이다. 큰 건물일수록 기초가 튼튼해야 한다. 마찬가지로 교육의 해법도 초·중등 교육에서 찾아야 한다. 노벨상 수상자를 초빙하는데 거액을 소비하는 것보다 기초 교육에 희망을 투자해야 한다. 언론에서조차 교원 정원 동결이 현 정부의 공약인 ‘작은 정부’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하는데 올바른 시각이 아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대선 기간 중 ‘선진 교육 없이 선진 경제 없다’라는 말을 한 것처럼, 경제의 해법은 교육에서 찾아야 한다. 널리 알려진 바와 같이 우리나라는 자원이 없는 나라이다. 자원이 없는 나라는 교육 투자를 통해서 국가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오늘날 국제 사회에서 우리가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것도 교육의 힘이다. 21세기 무한 경쟁 시대에도 사람 교육에 매달려야 한다. 그동안 우리 교육은 양에 치중해 왔다. 이제 우리 교육은 양보다 질 높은 교육이 필요하다. 교육은 교실에서 만들어진다. 교원 수를 늘려 안정된 학습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 산업화 시대에는 대량 구조로 버텨왔지만, 지식 정보화 사회에서는 정예 위주의 소규모 교육으로 가야 한다. 교사와 학생의 비율이 잘 조화된 쾌적한 환경을 조성해 줘야 한다. 교원 증원으로 효율적인 개별화 학습(Individualized Learning)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선진 국가로 가는 초석이다. 정부는 이번 교원 정원 동결은 교사에게 고통 분담을 요구하는 것이라며, 국민 여론에 기대는 한편 어쩔 수 없는 정책인 것처럼 말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양질의 교육을 갈망하는 학생, 학부모에게 고통을 전가시키는 것이다. 상품도 거칠고 싼 것은 만들지 않는 시대이다. 하물며 인재를 키우는 데는 기초적인 환경부터 온갖 정성을 쏟아야 한다. 국가 차원의 투자가 필요하다. 교원 증원으로 학급당 학생 수를 감축하고 학교 교육력을 높여야 한다. 교원 확보로 좋은 학교, 가고 싶은 학교를 만들어 아이들에게 꿈을 국민에게는 희망을 줘야 한다.
근․현대사 교과서 개편에 대한 공방이 국회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가운데 이원희 회장을 만난 정병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은 “대한민국은 시장경제를 바탕으로 민주주의가 성공한 나라”라며 “이러한 60년 정통성을 부정하는 교과서는 반드시 바로잡아야한다”고 강조했다. ‘안전하게’ 풍토 만연 문제, 우리끼리 경쟁 시대 아냐 마이스터고 기대 커…기업 인력난 해소, 교육비용 절감 “대한민국 정통성 부정하는 교과서 반드시 바로잡아야” 이원희=근․현대사 교과서를 둘러싼 논쟁이 한창입니다. 경제발전 기적의 역사, 영광의 역사를 무시하는 교과서는 정말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새로운 긍정적 시각 도입이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하는데 교과서 수정을 꾸준히 요구해 오신 전 회장님은 어떤 의견을 가지고 계시는 지 궁금합니다. 정병철=얼마 전 사법연수원생의 30%가 우리나라의 주적(主敵)을 미국이라고 답했다는 설문결과를 접했습니다. 참으로 암담합니다. 이런 사태는 결국 우리가 지난 10년간 잘못된 교과서로 교육받은 것에 그 원인이 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금성교과서 불매운동까지 펼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만, 교육계에서 그렇게까지 행동하지 않는 것이 아쉽습니다. 이원희=동감입니다. 정부나 교육계에서는 국사편찬위원회에 협의체를 만들어 교과서를 수정하려 노력하고 있지만 아시다시피 곳곳에 이를 반대하는 세력집단이 많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전경련에서도 힘을 보태주시기 바라며, 정 부회장님께선 건국 60년 우리 교육의 성과를 어떻게 평가하시는 지 여쭙겠습니다. 정병철=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143개의 신생 독립국이 생겼습니다. 그중에서 자유민주주의를 선택하고, 국민소득 2만 불 수준의 경제발전을 이룬 나라는 대한민국이 유일합니다. 이는 지도자와 훌륭한 인재 등의 요인도 있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시장경제체제를 선택한 국민의 위대함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디지털 글로벌 시대가 되면서, 단순히 기존의 기술과 지식을 배우는 것에 그치는 우리 교육에 불만이 생기고 있습니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새로운 기술과 정보를 창조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인재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이원희=교육이 도약의 밑거름이었지만 지금에 와선 새로운 도약을 어렵게 만드는 것 같아 아쉽다는 말씀이신 것 같습니다. 국가경쟁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서 우리 교육의 어떤 문제점들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보시는 지요. 정병철=우리나라 교육의 가장 큰 문제점은 누구나 알고 있듯 ‘대학입시 중심’이라는 것에 있습니다. 다양한 문화와 지식을 통해 자신을 완성해야 하는 청소년 시기에 영어․수학 등 주요과목만 단순 암기하고 있지 않습니까. 고학력자 비중도 너무 높습니다. 산업계에서는 고졸인력과 대졸인력이 모두 필요한데, 대졸 관리직 지원자들만 많아져 중소기업은 인력난을, 학생들은 취업난을 겪고 있습니다. 최근 도입된 마이스터고가 독일의 Meisterschule(장인학교)와 같이 고등학교에서 실무기술과 핵심이론을 배우고 바로 취업하는 교육제도로 정착된다면, 기업의 인력난도 해소하고 교육비용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원희=잘 짚어주셨습니다. 누구나 알고 있지만 ‘입시위주 교육’을 건드리려고 하면 첨예한 대립국면이 야기되고, 결국은 대항세력에 의해 발목 잡히는 형상이 계속 연출되고 있는 것이 안타깝지만 우리의 현실입니다. 정병철=그러한 문제는 반드시 극복을 해야 합니다. 지금이 어떤 시대인데 평등주의를 부르짖습니까. 평등주의 한 나라치고 망하지 않은 나라가 없다는 사실을 우리 모두 잘 알고 있지 않습니까. 학생정원부터 교과과정, 등록금, 신입생 선발까지 법으로 규제하고 학생 개개인의 학습능력 구분 없이 ‘하향평준화’된 교육으로는 개별화된 질 좋은 교육을 원하는 국민의 수요에 부응하기 어렵습니다. 학교교육의 질을 ‘상향’해 수요자들을 만족시키고, 자율적 교육시스템을 정착해 디자인․음악․컴퓨터․외국어 등 특성화학교를 설립하고 교육과정과 내용 등을 상황에 알맞게 조정할 수 있다면 사교육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봅니다. 이원희=인재 양성을 위해서는 수월성 교육을 지지하는 공감대를 형성해 야한다는 말씀이시군요. 정부도 교총도 더 노력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정 부회장님께서는 소위 엘리트 코스를 밟아오셨습니다. 그런데 요즘의 엘리트 코스는 예전과 좀 달라 보입니다. 나라의 발전이 아닌 개인의 안정을 위한 소위 ‘사’자 만을 고집하는 엘리트 코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 지요. 정병철=제가 졸업할 때는 화공과, 기계과, 전자, 건축・토목과 쪽으로 우수한 인력이 많이 지원을 했고 이들이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 나와 오늘날의 경제 발전을 이루는 토대를 다졌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우수 인력이 의사, 변호사, 공무원 쪽으로 편중되고 있습니다. 산업계 쪽에서는 우수한 이공계 인력이 많이 필요한데, 이 같은 분야는 인기 없는 분야로 전락해 버려 큰 문제입니다. 도전의식 보다는 안전하게 가자는(easy going) 풍토가 만연되어 있는 것이 정말 문제라고 봅니다. 이원희=말씀하신 풍토가 쉽게 변화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세계적인 경기 침체도 젊은이들의 이러한 풍조를 더욱 부추기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문제는 대학과 기업이 함께 풀어나가야 할 숙제로 보이는 데요. 정병철=산업계는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력을 양성해 주길 대학에 바라며, 대학교육의 경쟁력 강화라는 측면에서는 무엇보다 자율적인 교육시스템 도입과 교육 인프라 강화라고 생각합니다. 핀란드처럼 기업이 RD 인력이 필요하면 대학이 교과과정을 개편해 관련 전문가를 양성하고, 기업이 중국진출을 목표로 하면 대학이 중국어 가능 인력을 육성하는 등 기업과의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것도 필요하겠지요. 대학 교수사회도 변화가 필요합니다. 신임 교수 채용과 교수학교 이전도 능력과 연구실적을 바탕으로 이루어져야 하고, 신임교수를 채용할 때 모교출신을 우대하는 풍토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다른 대학으로의 이전도 능력이나 연구실적을 바탕으로 자유롭게 경쟁할 수 있는 풍토로 바뀌어야할 것입니다. 이원희=좋은 지적이십니다. 하버드의 교수가 테뉴어(tenure)를 받지 못하면 한 단계 아래 대학의 교수로 갈 수 있지만, 우리나라는 서울대에서 쫓겨나면 갈 곳이 없습니다. 경직된 고용환경의 대표적 예로 볼 수 있겠지요. 자, 그럼 주제를 좀 바꿔보겠습니다. 기업과 재벌의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입니다. 빈부격차와 사회 불안 등 최근 불거지는 여러 문제들은 리더들에게 책임이 일부 있다고 여겨집니다. 카네기나 빌 게이츠 등이 행하는 기부를 통한 사회 환원이 우리에겐 아직 부족해 보입니다. 정별철=기업의 기부문화는 우리나라도 이제 결코 뒤떨어지지 않습니다. 문제는 개인 기부인데, 이 부분도 요즘은 많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왜곡된 시각의 경제관, 드라마를 통한 재벌에 대한 잘못된 인식 부추김 등이 사라져야 하고, 경제인들도 이미지를 바꾸도록 더 애써야하겠지요. 이원희=우리사회는 디지털시대로 진입했고, 과거에도 그랬지만 미래는 더욱더 사람에게 그 무게가 실리는 사회가 되리라 봅니다.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인재상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정병철=그렇습니다. 기업경영도 과거에는 생산 효율성 제고, 자본 확보가 관건이었지만 이제는 사람, 아이디어, 기술이 Key Factor가 되었습니다. 끊임없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해야 세계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데, 이는 결국 인재와 기술문제이고 핵심인재, 핵심기술 싸움이기 때문입니다. 결국은 ‘사람’이 관건이라는 겁니다. 이제는 우리나라 학생들과의 경쟁은 의미가 없습니다. 세계와 경쟁해야 합니다. 우리 경제의 대외의존도는 70%에 이르는데, 글로벌 인재 없이는 국가경쟁력도 제고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원희=기업을 경영하셨으니 더 실감하시리라 봅니다만 라이프 사이클이 정말 짧아졌습니다. 하나의 기술로 10년 앞을 내다보기 어려우니 말입니다. 평생학습이 강조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만, 정 부회장님께선 평생학습체제 구축을 어떤 방향으로 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정병철=평생교육시스템 구축에는 능력과 직무중심의 자유로운 노동인력 이동이 뒷받침되어야 하지만, 우리나라는 경직된 고용환경과 사회적인 시스템 미비로 평생학습체제 구축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덴마크의 경우 ‘골든트라이앵글’제를 통해 기업에 근로자의 자유로운 해고권을 부여하는 대신, 해고된 근로자는 사회안전망에 적극 편입하고 평생교육 직업훈련을 통해 재취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진입과 이탈이 유연한 노동시장 구조를 정책적으로 마련해 평생학습체제 구축환경을 조성하고, 대학은 사회․기업의 니즈를 파악해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한다면 평생학습체제가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이원희=교총은 유치원부터 대학까지의 교원을 회원으로 한 전문직 교원단체로 ‘좋은 교육, 좋은 선생님’ 등 학생 학부모에 만족을 주는 교사운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부회장님이 보시는 좋은 교사와 좋은 학교는 어떤 것인 지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정병철=좋은 교사의 역할은 전문성과 열정을 가지고 뛰어난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이라고 봅니다. 아직도 질 높은 수업에 대한 고민보다 정치적 이념에만 집중하는 몇몇 교사들이 학교교육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어 안타까울 뿐입니다. 교원과 학교 모두는 전문성․자율성을 기본으로 갖추고, 핵심인재를 양성하는데 노력해주셨으면 합니다. 학생들이 융합적, 창의적으로 생각하고 기본적인 자질을 갖출 수 있도록 교육의 질을 높이는 것이 필요한 때입니다. 우리나라가 한 단계 더 도약하기위해서는 역시 이전 시대에도 그러했듯 공교육이 밑거름이 되어야 합니다. ▸ 정병철은 서울 경복고,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69년 LG화학에 입사, LG전자 대표이사 사장, LG CNS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했다. 지난 3월부터 전경련 상근 부회장을 맡고 있는 그는 최근 ‘차세대 고등학교 경제교과서'에 이어 편향되고 왜곡된 시장과 기업에 대한 서술을 개선함으로써 우리나라 중학교의 경제교육을 바로잡고자 ‘중학 경제’ 인정교과서를 펴내는 등 경제부문과 관련된 왜곡된 인식 바로잡기에 힘쓰고 있다.
이미 잘 알려진 바와 같이, 2010학년도부터 서울시내 고등학교에 대한 학생들의 선택제가 실시된다. 중3 학생과 학부모들이 학교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강남의 명문고나 기타지역이라도 평이 좋은 학교는 별로 걱정을 안해도 되지만, 지역여건이 안좋은 학교들은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측된다.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학교들은 당연히 학급수가 감축될 것이고, 해당학교교원들은 위기의식을 느낄 것이다. 이런 위기의식을 해소하기 위해 시교육청에서는 여건이 안좋은 학교들에 대한 집중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한다. 그래도 정상화가 안되면 해당학교에 대한 폐교까지 가능하다는 이야기가 들려오고 있다. 이런 일들이 발생하기 전에 준비를 철저히 하기위해 일선고등학교에서는 다양한 대책을 세우고 있다. 최근 우리지역의 한 사립고등학교에서 교감선생님과 함께 선생님 한분이 우리학교를 방문하였다. '영어, 수학경시대회를 실시하기로 했는데, 상금도 꽤 되고, 우리학교(그 고등학교)에 여기서 입상한 학생들이 진학하면 3년간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학생들에게 널리 알려서 많이 지원하도록 지도 좀 부탁드립니다.' 영어, 수학경시대회 실시의 취지는 묻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그럼에도 교감선생님은 '고교선택제에 대비하기 위해 경시대회를 실시하는 것입니다. 우리학교 홍보도 하고 입상자에게 격려도 현실적으로 해서 우리학교를 알리는 것이 목적입니다. 어떻게든 학교 이미지를 좋게 가져가야 고교선택제에서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경시대회에 학생들 좀 많이 보내 주십시오.' 물론 우리지역에서 이 학교는 평이 좋은 편이다. 별로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던 학교였다. 고등학교 선택제가 일선고등학교에 직격탄으로 다가오고 있는 모양이다. 그래도 공립학교의 경우는 사정이 덜하겠지만 사립학교의 경우는 상황이 쉽지 않은 것이다. 학생들이 지원하지 않으면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방법으로 학생유치에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도 다른교사가 아닌 교감선생님이 직접 학교방문을 해서 취지를 설명할 정도라면 발등에 불이 떨어진셈이다. 아마도 서울시교육청에서 원하는 의도가 바로 이런것이 아니었나 싶다. 최종적으로는 고등학교간 경쟁을 유도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경쟁력을 강화하여 교육을 정상화시키고자 하는 것이다. 이제는 어느 고등학교도 가만히 기다렸다가 신입생을 받는 시대가 끝나가는 것이다. 발로뛰고 다른학교보다 뭔가 더 잘한다는 이야기를 들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생각이다. 앞으로 이러한 고등학교선택제의 실시가 고등학교 교육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주목된다.
울산 강북교육청(교육장 윤경운) 중등교육과가 주관하는 ‘2008 강북 영어체험 한마당’ 행사가 17일 어제에 이어 18일 오늘까지 양일간 중구 약사초등학교에서 열리고 있다. 어제 오후 1시 반에 약사초등학교 강당에서 개막식을 갖고 테이프를 끊음으로 한마당 행사가 시작이 되었는데 이날 이기룡 부교육감님과 본청 박흥수 중등교육과장님, 우리 교육청 학무국장님, 강남교육청 학무국장님을 비롯하여 영어 관련 선생님들과 장학진들이 함께 참석을 하였고 관내 31개 중학교 교장선생님과 초등교장선생님까지도 참석하여 영어교육에 많은 관심을 가져 주셨다. 특히 이기룡 부교육감님과 강석구 북구청장님, 이방우 시의회 의원님께서 참석하셔서 많은 격려와 힘을 실어주셨고 운동장에 설치된 테마별 영어체험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하여 영어 체험 및 자유체험을 하기도 하셨다. 강북교육청의 영어교육 활성화 사업 중 하나인 이번 축제는 학생들에게 실제적이고 즐거운 영어체험의 기회를 제공해 영어에 대한 자신감과 학습동기를 높이는 다양한 방안을 선보여 주며 이번 체험학습을 통해 학생들이 영어에 대한 두려움과 거부감이 사라지는데 한층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이번 행사에는 4,000여명의 초, 중학생과 학부모, 지역주민들이 참여해 34개 테마별 영어체험 프로그램과 어울림 한마당, 초등학생 영어말하기 대회 등이 펼쳐지는데 우리청 초등교육과에서는 약사초 교실에서 초등 말하기대회를 곁들어 실시하고 있다. 테마별 영어체험은 영화관, 음식점, 서점, 노래방, 공항, 보드게임방, 미용실 등 다양한 테마별 체험관에 원어민 영어교사와 한국인 영어교사가 배치돼 영어 체험학습을 돕고 있다. 1부스는 남외중학교에서 Namoe Game Zone, 2부스는 다운중에서 Go Sing, 3부에서는 무룡중학교에서 Muryong Cinema, 4부에서는 성안중학교에서 Seong Market 등 31개 중학교가 모두 참석하여 특색 있게 34개 부스가 설치되어 체험학습을 하도록 하고 있다. 이기룡 부교육감님께서는 울산강북영어체험한마당을 열게 된 것을 축하하면서 울산영어교육이 더욱 활성화되기를 바란다고 하셨다. 이런 행사가 옛날에는 없어 많은 학생들이 영어에 대한 많은 부담을 가졌었는데 이제는 쉽게 테마별 영어체험을 자유롭게 할 수 있어 학생들의 영어능력 향상이 기대된다고 하셨다. 윤경운 교육장님께서는 ‘풍요로움으로 가득한 황금빛 가을에 울산강북영어체험한마당을 통해 타문화를 체험하고 이해하며 영어 사용에 대한 자신감을 가질 수 있기를 바라고, 마음의 문을 열고 쉬운 영어 표현으로 시작하여 즐겁게 참여함으로써 심리적 부담감 없이 영어를 사용하기를 바라며,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학생들의 영어능력이 향상되고 즐거운 참여를 통해 가을처럼 풍성한 축제가 되기를 바란다’고 하셨다. 오늘 오후까지 펼쳐지는 영어체험한마당에 많은 학생들과 학부모님, 주민들까지 함께 참여하여 테마별 영어체험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면서...
- 오늘은 원어민 영어 강사 귀빠진 날 - Happy Birthday to you♩♪♪ Happy Birthday to T.C~♩♪♪ 서림초등학교(학교장 조충호)는 10월 17(금)일 세계화 ㆍ 정보화 시대에 대비한 의사소통능력 향상과 영어 교육 활성화를 위해 지난 9월 1일부터 학교에 근무하고 있는 원어민 교사의 생일을 맞아 케익을 준비하는 등 생일잔치를 마련 전 직원이 함께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캐나다 출신의 영어 원어민교사인 Thair Morad Chaudhri(이하 T.C)는 이 학교 4학년에서부터 6학년까지 학생들의 영어교육 시간에 보조 강사로 활동하면서 살아있는 영어, 아이들에게 친숙한 영어를 지도해주고 있으며 교원들을 위해서는 학교에서 초등영어회화 직무연수를 주 2회 1시간씩 Classroom English 위주로 지도하는 등 다양한 교수학습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이날 T.C의 생일임을 알게 된 서림초의 교직원들은 외국생활의 향수를 달래주고 그 동안 교원 및 학생들을 위하여 노력해 준 원어민을 위로해주자는데 뜻이 모아져 학교교원들이 십시일반 함께 하여 낯선 땅 이국에서 생활하는 외국인을 위로해주는 뜻 깊은 자리를 교원연수의 시간에 마련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날 생일잔치를 주관한 조교장은 “문화가 다르고 언어가 다른 외국인 선생님의 현장 적응과 선생님들과의 친교를 위한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서 같이 축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며 외국 땅에서 생일을 맞은 원어민 교사를 격려하였다.
국가수준의 학업성취도평가 끝난지 이틀이 지났다. 전국의 모든학교들이 고민에 쌓여 있을 것이다. 수행형 주관식 문항의 채점때문이다. 오는 24일까지 수행형 주관식 문항의 채점을 완료하고, 24-31일 사이에 선다형문항의 점수와 수행형 주관식 문항의 점수를 합산하는 작업을 하라고 명시되어있다. 그리고 최종성적은 12월에 교육과정평가원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처리하여 등급을 나누라고 한다. 10월 말까지면 충분한 시간이긴 하다. 그러나 일선학교에서 그 기간이 그렇게 긴 기간도 아니다. 수업하면서 여러가지 업무처리하다보면, 금새 지나가 버리기 때문이다. 그래도 기간을 정해놓고 해야 빨리 처리될 수 있다는 데에는 공감을 해야 할 것 같다. 오늘에서야 겨우 중간고사 성적표에 가정통신문을 작성하여 학생들에게나누어 주었다. 중간고사가 끝나고 벌써 2주가 흘렀다. 다른 시 도의 교사들이 보면 무슨 성적처리를 2주씩이나 하느냐고 의아해 하겠지만, 서울의 경우는 국어,영어, 수학, 과학, 사회 과목은 배점의 50%이상을 서술형 문항으로 출제하도록 하고 있다. 그냥 단답형도 아니고 단순한 주관식도 아니다. 꼭 서술형이어야 한다. 채점은 3회이상 동일교과 담당교사들이 해야 한다. 일단 채점을 하고나서, 초검, 재검을 거치고 학생들에게 서술형 점수를 통보한 후, 이의제기 기간을 최소한 하루는 주어야 한다. 마지막날 시험을 본 과목은 정말 정신없이 채점을 해야 한다. 퇴근시간이 훨씬 지난 시간에 지난 14-15일에 실시된 국가수준의 학업성취도평가의 수행형 주관식 답안지를 봉투에 담아서 가방에 넣었다.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24일까지 채점을 완료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물론 이렇게 하면 안된다는 것을 잘 안다. 그렇지만 시간에 맞추기 위해서는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다. 빨리 채점을 해서 다른 선생님에게 넘겨야 재검이 이루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1차 채점이 늦어지면 다른 교사들 모두가 늦어지게 된다. 나 때문에 다른 교사가 피해를 보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가방에 넣었던 것이다. 집에와서 저녁식사후 답안지를 펴놓고 채점에 돌입했다. 이제껏 했어도 한 학급정도밖에 채점을 하지 못했다. 문항이 그리 복잡하진 않지만, 그래도 간단히 채점이 되지 않았다. 잠시 짬을내어 이 글을 쓰고 있는 것이다. 내일 오후부터 일요일까지 하면 1차 채점은 끝낼 수 있을 것이다. 다음주 월요일에는 다른 선생님이 채점한 답안지를 검토해야 한다. 그 다음에는 재검을 해야 한다. 그리고 학생들에게 점수를 통보하고 이의신청을 받아야 한다. 그렇게 하면 24일이 지날 것이다. 이렇게 해도 약속된 24일까지 채점이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고보니 그 다음주에는 3학년 기말고사 원안 제출일이 들어있다. 다음주에 겨우 국가수준의 학업성취도평가의 채점을 완료하면 또 주말을 반납하고 시험문제 출제를 해야 할 것 같다. 정말이지 10월이 금새 지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11월이 되면 고등학교 입시상담을 하고, 원서를 제출해야 할 시기이다. 11월 10일부터실시되는 기말고사 채점도 기다리고 있다. 그렇게 하다보면 11월도 빨리 지날 것이다. 정말 숨돌릴 틈이 없다. 긴장과 초조의 연속이다. 교사가 해야할 일이 너무나 많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안다. 몸이라도 하나 더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일이 너무 많이 몰리면 감당하지 못하게 된다. 그러나 그런일이 생겨서는 안된다. 모든 것이 교육 잘해서 학생들 잘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하기 때문이다. 국가수준의 학업성취도평가의 시기가 잘못 정해져서 일선학교에서 홍역을 치르는것이다. 같은일을 하더라고 정신좀 차릴 수 있는 시간을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정말 바쁘다. 빨리 또 채점을 시작해야 할 시간이다.
전국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학업성취도 평가 방식이 개선되는 방안이 추진된다. 17일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교과부의 의뢰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체제 개선방안을 연구해온 충남대 반재천 교수팀은 이날 서울 모 호텔에서 토론회를 열고 4가지 평가체제 개선안을 공개했다. 4가지 안은 ▲ 현행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는 1안 ▲ 평가영역을 축소하는 2안 ▲ 학교급별로 평가를 차별화하는 3안 ▲ 고교 학업성취도 평가를 연합 학력고사나 수능으로 대체하는 4안 등이다. 연구진은 고등학교의 평가대상 학년을 현재 1학년에서 2학년 또는 3학년으로 변경하거나 평가시기를 10월에서 7월로 앞당기자는 의견도 제시했다. 평가 영역을 줄여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등 현행 5개 교과에서 초등학생은 국, 영, 수 3개 교과만 평가하는 방안, 또는 초ㆍ중ㆍ고교 모두 국, 영, 수는 전수평가 방식으로 실시하고 사회, 과학은 2~3년을 주기로 표집평가를 실시하는 안도 포함됐다. 교과부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표집방식에서 이뤄졌던 학업성취도 평가가 올해부터는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됐기 때문에 평가 방식도 개선할 필요가 있다"며 "다만 어떤 방식으로 바뀔지, 언제부터 적용될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한영어교육학회(KOTESOL)가 25~26일 서울 숙명여대에서 국제학술대회를 연다. KOTESOL은 한국에서 ELT(English Language Teaching)에 종사하는 영어교사들의 단체다. 이번 학술대회의 주제는 ‘Responding to a Changing World’이며 변화하는 세계에 대처하기 위한 영어교육의 방향과 미래 교육에 관한 실질적인 내용을 담은 130개의 발표가 진행된다. 모든 발표는 영어로 진행된다.
국가 수준 학업성취도평가가 14~15일 전국 1만1154개 초·중·고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이번 시험은 지난 8일 실시된 초등 3학년 기초학력 진단평가와 마찬가지로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했다. 평가 대상은 초등 6학년은 전국 5894개교 66만25명, 중학 3학년은 3076개교 67만5053명, 고교 1학년은 2184개교 66만7329명이다. 평가영역은 국어, 사회, 수학, 과학, 영어 등 5개 교과이며 14일에는 국어, 과학, 사회를 15일에는 수학, 영어를 각각 치렀다. 교과부는 14일 시험에서는 전국적으로 78명의 학생(초-서울 68·광주 2·전북 1, 중-서울 1, 고-대구 4·경기 2)이, 15일에는 92명의 학생(초-서울 75·광주 2·전북 1, 중-서울 1, 고-대구 11·경기 2)이 평가를 거부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 같은 응시율은 9월 평균 출석률보다 학교급별로 다소 높거나 비슷한 수준이라는 것이 교과부의 설명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평가 거부를 유도한 서울의 초등교사 7명 등에 대해서는 진상조사 후 징계위에 회부하고, 체험학습 승인 학교장은 별도로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교과부는 학교정보공시제 시행에 따라 초·중학교는 지역교육청 단위로, 고교는 시·도교육청 단위로 12월 평가 결과를 공개하고, 2010년부터는 개별 학교 단위로도 결과를 공개할 방침이다. 한편 이번 시험이 비교적 무난히 치러졌지만 이달 말까지 채점을 해야 하는 교사들의 고충은 계속되고 있다. 일선에서는 “중간고사가 끝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았고, 정규고사의 처리도 2주 이상 소요되는데 10월 말까지 채점을 끝내기는 무리”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서울의 한 중학교 교사는 “예산부족으로 학교에서 채점을 해야 한다고 하지만 역으로 보면 예산확보도 안 된 상태에서 성급하게 제도가 시행된 것 아니냐”고 말했다.
14일 09시. 충남 서산 서령고 1학년 학생들이1교시 국어학업성취도 평가문제를 풀고 있다. 초ㆍ중ㆍ고생의 학력 수준을 평가하기 위한 국가 수준 학업성취도 평가가 오늘 일제히 실시됐다. 이번 시험은 내일까지 전국 초ㆍ중ㆍ고교 총 1만 1,080곳에서 이틀 동안 실시된다. 이번 시험은 전국의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3학년, 국민공통기본 교육과정이 종료되는 고등학교 1학년이 평가 대상이다. 평가 영역은 14일 국어, 사회, 과학. 15일 수학, 영어 등 5개 교과이며 정답은 내일 오후 3시에 발표된다. 교과부는 학교 정보공시제 시행에 따라 초ㆍ중학교는 지역 교육청 단위로, 고등학교는 시도 교육청 단위로 12월 평가 결과를 공개하고, 2010년부터는 개별 학교 단위로도 결과를 공개하기로 했다. 기초 미달, 기초, 보통 이상 등 3단계 또는 4단계로 학생 비율이 공개될 예정 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이번 국어 문제는 수행평가형 주관식 문제가 출제되었다.
초ㆍ중ㆍ고생의 학력 수준을 평가하기 위한 국가 수준 학업성취도 평가가 14일 전국 초ㆍ중ㆍ고교 총 1만1천80곳에서 일제히 실시됐다. 시험은 큰 차질없이 치러졌으나 일제고사에 반대하는 일부 학부모단체의 움직임 속에 이날 전국적으로 188명의 학생이 평가를 거부했고, 서울 지역 교사 6명은 학생들의 평가거부를 유도한 사실이 드러나 교육당국이 징계 절차에 착수하는 등 일부에서 마찰이 일었다. 15일까지 이틀 간 치러지는 이번 시험은 8일 실시된 초등학교 3학년 대상의 기초학력 진단평가와 마찬가지로 전국의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3학년, 국민공통기본 교육과정이 종료되는 고등학교 1학년이 평가 대상이다. 지난해까지는 평가 대상이 되는 학년의 3%만을 표집해 실시했으나 올해부터 전체 학생으로 시험 대상이 확대됐다. 학업성취도 평가가 해당 학년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되기는 지난 1998년 이후 10년만이다. 평가 대상 인원은 초등 6학년은 전국 5천813개교 65만2천616명, 중 3학년은 3천77개교 68만1천776명, 고 1학년은 2천190개교 68만3천181명이다. 국어, 사회, 수학, 과학, 영어 등 5개 평가 영역 가운데 14일에는 국어, 과학, 사회 등 3개 교과 시험이 치러졌으며 15일에는 수학, 영어 교과 시험이 실시된다. 교과부는 학교 정보공시제 시행에 따라 초ㆍ중학교는 지역 교육청 단위로, 고등학교는 시도 교육청 단위로 12월 평가 결과를 공개하고, 2010년부터는 개별 학교 단위로도 결과를 공개할 계획이다. '기초 미달, 기초, 보통 이상'의 3단계 또는 4단계로 학생 비율이 공개될 예정이어서 지역 간 학력 격차가 어느 정도 드러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일부 학부모단체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은 이번 시험이 학교, 지역, 학생 간 경쟁을 부추기고 서열화를 초래한다며 시험 거부 입장을 보여왔다. 실제 교과부가 집계한 응시현황에 따르면 첫날 시험에 초6 151명, 중3 30명, 고1 7명 등 총 188명의 학생이 시험을 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188명 중 학교장의 승인을 받아 시험을 보지 않고 체험학습을 간 학생이 13명, 학교장 승인없이 체험학습을 간 학생이 97명, 등교는 했으나 시험을 거부한 학생이 78명(초6:서울 68, 광주 2, 전북 1, 중3:서울 1, 고 1:대구 4, 경기 2)인 것으로 집계됐다. 교과부는 학생들이 시험 당일 체험학습을 떠나는 것에 대해서는 학교장이 승인해주지 말 것을 지시했으나 일부 학교에서 체험 학습을 승인한 것으로 나타나자 해당 학교장을 대상으로 진상 파악에 나섰다. 평등교육실현을 위한 전국학부모회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 등 일제고사에 반대해 온 '일제고사에 반대하는 서울 시민모임'은 이날 초등생 60여명, 학부모 등 80여명과 함께 경기 포천의 한 식물원으로 체험학습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서울 지역에서는 6개 초등학교 담임교사 6명이 학생들에게 평가 거부를 유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교과부 관계자는 "평가거부를 유도한 교사는 대부분 전교조 교사들로 반 아이들에게 시험을 거부하도록 하는 내용의 가정통신문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며 "진상을 조사해 징계위원회에 회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제고사에 반대하는 청소년 인터넷카페 모임인 '무한경쟁, 일제고사 반대 청소년 모임 Say, No'도 이날 오전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등교거부 투쟁을 벌였다. 일제고사에 반대해 이날 등교거부 투쟁에 참석한 중ㆍ고교생은 30~40명 정도였으며 일부 학생은 신원 노출을 우려해 얼굴에 가면을 착용하기도 했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학원비 때문에 정부에서도 골치를 앓는 모양이다. 그동안 대통령이 직접 고액학원비에 대한 대책을 지시했을만큼 강력한 의지를 보였지만 그 이후에 도리어 생각했던 것보다 더 높은 학원비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당국은 물론 일반 국민들을 당혹스럽게 했었다. 보다못한 정부에서 학원비를 잡겠다고 선언했다. 정부가 치솟는 학원비를 잡겠다며 집중단속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필요하면 시민단체까지 단속반에 동참시키기로 했다고 한다. 이러한 선언은 3주 코스에 무려 천만 원을 받는 학원도 있고,강남의 한 유명 영어학원은 45만 원을 받겠다고 신고해 놓고는 13배가 넘는 6백만 원을 받고 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급물살을 탄 것으로 보인다. 일부의 경우에 해당될 수 있지만 실제로 이런 학원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단속이 필요한 것이다. 어떤 방법으로 어디까지 단속을 벌일지 알 수 없지만 어쨌든 이번의 정부의지가 제대로 진행되어 실질적인 효과를 얻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동안의 일시적인 단속방법을 답습하지 말고 학부모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을 만큼의 실효를 거두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 있다. 단속의 시기를 내년 2월말까지로 한 부분이다. 물론 단속이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도록 한번 적발된 학원은 반드시 3개월 안에 재점검하기로 했다고는 하지만 교묘하게 단속망을 피해나가는 학원들의 경우는 적발이 되지 않을 뿐더러 재점검을 받지도 않게 된다. 이런 학원들을 어떻게 적발하여 계속적인 관리를 해 나갈 것인가에 대한 대책도 강구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집중단속을 하면, 학원 관계자들이 여러 가지 방법을 짜내서 법망을 피해갈 수 있는 방안을 찾아내기때문에, 근본적인 대책이 되기 어렵다는 지적도 의미있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여기에 단속만 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는 생각도 필수적으로 포함되어야 한다. 새 정부들어서 학부모들이 불안감으로 인해 사교육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여러곳에서 전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고액학원 단속과 함께 앞으로의 교육정책도 사교육비 증가와 관련지어 검토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교육정책에서 사교육을 줄일수 있는 방안을 포함하는 것도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학부모들의 불안감을 하루빨리 해소시킬 수 있는 제대로 된 교육정책이 나와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그렇더라도 편법으로 수강료를 인상하고, 허위 광고등으로 학생들을 유치하는 학원, 상식을 초월한 고액의 학원비를 받는 경우등을 철저히 가려내서 단속하는 일은 기본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일시적인 단속이 아니라 계속적으로 단속이 이루어져야 한다. 불법, 탈법이 사라질때까지 계속해서 단속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이다. 일회성으로 끝나게 되면 도리어 단속을 시작하지 않은 것만 못할 것이다. 일회성으로 끝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법무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외래 이주민은 2008년 5월 현재 116만 명으로 전인구의 약 2%에 달한다. 이주민의 구성을 보면 단순 기능 인력이 약 50만 명, 90일 이내의 단기 체류자가 약 30만 명, 그리고 결혼이주민이 약 16만 명이다. 이밖에 유학생(5만 여명)과 전문 인력(3만 여명), 예체능인력(4천600여명) 등의 순이다. 특히 농촌의 경우 최근 결혼하는 남성 10명중 4명이 외국인 아내를 배우자로 맞는다는 통계가 나올 만큼 '다문화 가정'은 우리 사회에서 이미 보편화되었다. 더욱 놀라운 것은 2050년이 되면 한국내 이민자와 그 자녀가 전체 인구의 21%에 달할 것으로 UN이 예측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렇듯 우리사회가 다문화시대에 급속히 진입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법적, 제도적, 정신적 뿌리는 여전히 단일민족, 순수혈통 신화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것은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차별, 외국인을 가족으로 받아들이는데 대한 거부감, 백인에 대한 맹목적 우대와 저개발국 국민에 대한 멸시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다문화 시대를 살아가려면 독선, 독단, 아집을 버리고 다양성, 개방성, 포용력을 길러야 한다. 우리가 외래이주민을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2005년과 2007년에 프랑스 파리에서 발생한 이민자에 의한 대규모 폭동이 우리의 현실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다문화시대에 대응한 입법조치는 금년도에 비로소 이루어졌다. “다문화가족 구성원이 안정적인 가족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이들의 삶의 질 향상과 사회통합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입법화된 ‘다문화가족지원법’이 그것이다. 이를 중심으로 외래 이주민의 증가가 직업세계에 가져올 변화를 살펴보자. 우선, 법에서는 다문화가족이 대한민국에서 생활하는데 필요한 기본적 정보를 제공하고, 사회적응 교육과 직업교육, 훈련 등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을 명문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영어뿐만 아니라 다양한 인종에 적합한 언어구사능력을 갖춘 한국문화 강사, 직업훈련지도자, 직업상담사 등의 수요증가가 예상된다. 둘째로, 다문화 가정에서 빈발하고 있는 가정폭력 피해자 보호 및 지원과 관련된 직업들이다. 다문화가족에서 가정폭력이 발생할 경우 필요한 의료지원, 이혼수속을 위한 의견진술 및 사실 확인 등에 있어서 언어통역, 법률상담 및 행정지원 등의 서비스 제공과 관련된 인력수요 증대가 예상된다. 셋째는 아동보육 및 교육과 관련된 직업들이다. 다문화 가족의 아동들은 사회화 과정을 처음으로 경험하게 되는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서 자신의 외모적 특성에 의해 또래 아이들로부터 놀림을 받기 일쑤다. 또한 이들은 주 양육자인 어머니의 능숙치 못한 한국어 능력 때문에 언어 습득에 있어서도 또래 아이들보다 늦다. 뿐만 아니라 이들은 사춘기를 겪으면서 정체성에 혼란을 겪게 되고 한국 사회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해 한국의 주류 사회로 진입하지 못하고 주변인으로 계속 머물 가능성이 높다. 이민자 2세들을 한국으로 동화시키는 정책도 중요하지만, 이주부모님 나라의 말, 문화 등을 배울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이것은 그들이 정체성을 잃지 않도록 하는 동시에 문화적 다양성을 우리사회가 건강하게 공유하는 길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방과후학교, 별도 교과과정, 담당교사의 배정 등의 프로그램이 필요하며, 다양한 언어구사능력과 외국문화에 대한 이해를 갖춘 유치원교사, 학교교사, 교육공학자 등이 필요하다. 넷째는 컨텐츠 번역가의 수요증가가 예상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외국인들을 위한 방송이나 언어 교육, 직업 훈련 프로그램 등이 부족한 실정이다. 최근, IPTV를 이용해 다문화 가정의 정보격차 해소를 위해 베트남어 자막 방송이 시작됐는데, 이것이 태국어, 필리핀어, 중국어 등으로 확대될 예정이라고 한다. 외래 이주민이 증가할수록 한국어 컨텐츠를 다양한 외국어로 번역하는 일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미 예견되었었지만 교원평가제를 법제화하는 방안이 다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방안의 주요내용은 교원을 대상으로 교원평가를 실시할 뿐만 아니라 그 결과를 연수 및 인사 등과 연계해 교원의 능력개발 및 전문성 신장을 촉진, 학생 및 학부모의 학교교육에 대한 만족도를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정부와 한나라당이 교원평가제를 포함한 '3대 공교육 내실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교원평가제는교원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교사의 수업지도와 학생지도, 교장 및 교감의 학교 운영을 교원 상호 평가와 학생.학부모의 만족도 조사로 평가한다'는 내용으로 지난 국회에서 추진되었지만 임기만료와 여러가지 문제점으로 인해 폐기된 법안이다. 이번의 교원평가제 추진법안은 정확히 어떤 방향인지 알 수 없지만, 지난국회에 제출됐던 법안보다 한층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번의 평가제법안은 인사에 당장 반영하는 것은 아니었다. 그런데 이번의 법안은 당장에 인사등과 연계한다는 방침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기에 연수도 함께 반영되어 교원들을 옥죄는 쪽으로 가고 있는 것이다. 학교교육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교원평가제에 매달린다는 것이 과연 바른 방향인가는 생각해 볼 문제이다. 교원평가제 자체를 반대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다만 그 평가의 공정성과 객관성이 어느정도 확보되느냐가 관건이다. 학교에서 교원평가를 한다는 것은 많은 준비와 현행 제도의 개선이 우선되어야 한다. 이미 성과급지급과정에서 드러난 문제만 하더라도 학교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매우 많다. 모든 항목을 총망라해서 평가를 한다고 해도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이루어지는 부분들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객관적이고 공정한 평가의 기준이 있다면 왜 성과급문제가 매년 등장하는지를 알아야 한다. 그런 기준이 없기 때문이다. 또 한가지 성과급의 최상위 등급을 받은 교원이, 근무성적평정에서 하위권으로 밀려나기도 하고, 이 교원이 앞으로 실시될 교원평가에서는 어떻게 될지 알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평가기준을 조금만 바꿔도 해당교원들의 성과는 하늘과 땅 차이가 될수 있기 때문이다. 몇가지 영역으로 축소하면 된다고 하지만 수업외에 생활지도, 상담활동, 기타업무처리등을 모두해야 하는 우리나라 교원의 현실에서 영역을 축소하면 실제로는 학교교육에 많은 공헌을 하면서도 하위권으로 떨어질 우려가 있는 것이다. 이런 현실에서 인사에 평가결과를 반영한다면 학교교육력이 높아지기는 커녕 도리어 교육력이 날이 갈수록 떨어질 수 있는 것이다. 그동안 교원평가제도입의 문제를 여러차례 이야기 했기에 더이상의 언급은 하지 않겠다. 다만 교원평가제 도입은 여타의 사업과는 달리 별로 돈이 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많은 예산을 확보하여 학교교육여건을 개선해야 함에도 돈 안들고 간단히 실시할 수 있는 교원평가제같은 정책도입은 명확히 반대한다. 학교마다 여건이 다르고 교원들의 근무조건이 다름에도 똑같은 기준을 적용하여 평가한다는 것 자체가 잘못된 것이다. 현재의 사회가 아무리 평가를 거부할 수 없는 시대라고는 하지만 불합리한 기준을 합리적인 것처럼 포장하여 평가하는 것은 안된다. 여건이 성숙되기 전에 무조건 실시하는 것이 문제라는 이야기이다. 기본적으로 교원평가제 도입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더라도, 교실에서 음악, 영어, 과학수업을 하는 교사와 시설이 잘 갖추어진 특별교실에서 수업을 하는 교사를 어떻게 똑같이 평가할 수 있겠는가. 기자재가 잘 갖추어진 학교에서 수업을 하는 교사와 그렇지 않은 학교에서 근무하는 교사를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생활수준이 중상 이상인 학생들이 모인 학교에서 근무하는 교사와, 생활수준이 매우 낮은 학교에서 근무하는 교사들의 학생생활지도 성과를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학교내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담임을 하고 싶었는데, 어쩔수 없이 다른업무때문에 담임을 못한 교사와 비교적 쉬운 업무를 맡고 담임까지 하고 있는 교사를 어떻게 공정하게 평가할 수 있겠는가. 하나씩 열거하자만 끝이 없다. 학부모의 수준과 요구사항을 어떻게 잘 수용하여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을 것인가도 공정한 평가가 이루어질 수 없는 이유가 된다. 교원평가를 인사에 반영하고 후속대책을 세우기 위해서는 현재의 교원승진규정이나 인사규정등을 먼저 개정해 놓고 시작해야 한다. 현행대로 가면서 교원평가에만 매달린다는 것은 돈안들이고 교원들을 옥죄는 결과만을 가져올 것이다. 이로인해 학교교육력이 높아지는 것이 아니고 도리어 더 떨어진다면 누가 책임질 것인가. 예산 안들이고 학교현장외면하는 교원평가제의 당장 도입은 반드시 재고되어야 한다.
내년 공무원의 정원이 동결된다. 경찰 등 불가피하게 늘려야 하는 민생 수요를 제외하고는 모든 공무원이 대상이다. 특히 정원 동결 대상에는 교사도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내년 공무원의 정원 및 보수 등을 동결하기로 한 것은 대내외 경제적 여건과 관련된다. 그러나 교원 정원 문제는 경제적 논리로 접근하기 어려운 영역이다. 교육은 한 나라의 정신적 기반이다. 아울러 교육은 경제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의 성장 동력이다. 경제가 어렵다는 핑계로 교육 투자를 줄이려고 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교원 정원 동결은 예산 절감이 아니라 질 낮은 교육으로 가는 길이다. 현재 우리나라 교원 1인당 학생 수는 초등 26.7명, 중학교 20.8명, 고등학교 15.9명으로 OECD 평균(초등 16.2명, 중학교 13.3명, 고등학교 12.6명, 2006년 자료)보다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좁은 교실에 40명(고등학생)이 넘는 학생 수는 교육의 질과 연결된다. 학습 환경이 열악해지고 그에 따라 학습 효과도 떨어진다. 이는 공교육 부실로 이어지고, 사교육 팽창으로 번져 학교 교육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어렵게 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총 41조 5,810억 원의 2009년도 예산안을 발표했다. 이는 정부 예산 규모 증가율보다 9.4% 높다. 이번 정부의 안은 고등교육 경쟁력 강화 등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에서 새 정부의 정책에 대한 실천 의지도 읽을 수 있다. 지방 대학 경쟁력 기반 확충에 3,352억 원이나, 세계 수준의 연구중심 대학(WCU․World Class Univ.) 육성에 1,250억 원이 배정은 비교적 구체적인 계획과 풍부한 예산이 장기적으로 수립되었다는 점에서 기대도 크다. 하지만 초중등 교육에 대한 빈약한 예산은 걱정이 앞선다. 가장 큰 예산이 영어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해 195억 원이 배정되었는데, 이 예산도 농어촌 지역에 대한 영어 교육 지원으로 교육 구성원 모두가 혜택을 보는 예산이 아니다. 결국 내년도 교과부 초중등 교육 예산은 국가 학업성취도 평가 등 최소 필요 경비만 배정되었다. 큰 건물일수록 기초가 튼튼해야 한다. 마찬가지로 교육의 해법도 초중등 교육에서 찾아야 한다. 노벨상 수상자를 초빙하는데 거액을 소비하는 것보다 기초 교육에 희망을 투자해야 한다. 경제 활성화를 이유로 교원 정원을 동결한 것은 교육의 백년대계를 모르는 정책이다. 언론에서는 교원 동결조차 현 정부의 공약인 ‘작은 정부’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하는데 올바른 시각이 아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대선 기간 중 “선진교육 없이 선진경제 없다”라는 말을 한 것처럼, 선진경제는 선진교육에서 찾아야 한다. 우리 교육은 이제 교육의 양보다 질 높은 교육이 필요하다. 교원 수를 늘려 안정된 학습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 산업화 시대에는 대량 구조로 버텨왔지만, 지식 정보화 사회에서는 정예 위주의 소규모 교육으로 가야 한다. 교원 정원 동결은 교사에게 고통 분담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양질의 교육을 갈망하는 학생, 학부모에게 고통을 전가시키는 것이다. 상품도 거칠고 싼 것은 만들지 않는 시대이다. 하물며 인재를 키우는 데는 기초적인 환경부터 온갖 정성을 쏟아야 한다. 국가 차원의 투자가 필요하다. 교원 증원으로 학급당 학생 수를 감축하고 학교 교육력을 높여야 한다.
우스갯소리이겠지만 웃지 못 할 이야기가 어른들의 마음을 서글프게 만든다. 아파트 이름을 어려운 영어이름을 쓰는 이유가 따로 사시는 연세 드신 어른들이 잘 못 찾아오게 발음하기 어려운 이름을 지어야 아파트가 잘 팔린다는 이야기다. 웃고 넘기기엔 너무 서글프고 가슴 아픈 이야기라서 뒷맛이 씁쓸하기만 하다. 필자가 한 달 전 이사를 하였는데 무슨 아파트로 이사하였느냐고 물어오면 몇 번을 반복해서 한참동안을 말해야 알아듣는다. 그래도 다음에 찾아 올 때는 전화로 묻고 찾아오게 된다. 아름답고 정감어린 우리말이 많이 있는데도 굳이 영어로 아파트 이름을 지어야 하는가? 자동차 이름을 영어로 짓는 것은 수출을 하여 전 세계를 누비니까 영어로 이름을 지어도 이해가 되는데 외국인이 거의 살지 않는 우리나라아파트 이름은 부르기 쉬운 우리 이름으로 짓는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이 든다. 웃어른을 공경하고 효를 백행의 근본으로 생각하며 살아온 우리의 아름다운 미풍양속은 어디로 갔단 말인가? 지금의 젊은이들은 평생 늙지 않고 젊음만 있단 말인가? 지금의 젊음은 누구로부터 받았으며 누가 길러주고 공부를 시켜주었단 말인가? 나이가 들면 서운한 마음이 더해간다고 하는데 온갖 힘든 일을 마다않고 애지중지 키운 자녀들이 자기들만의 공간에서 어른들의 수발을 들지 않고 간섭받지 않고 사생활을 즐기려는 자녀들에게 배신당한 느낌을 받을 것이다. 그래서 자식에게 기대지 않고 마음 편하게 홀로사시는 독거노인이 늘고 있는 서글픈 것이 현실인 것 같다. 올해의 한글날은 562돌을 맞아 국무총리가 참석한 한글날 기념행사가 열렸고 지역별로, 한글학회를 비롯한 교육기관과 각 급 학교에서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있다. 한글날이 무색할 정도로 거리의 간판들을 보면 외래어 투성이다. 외국어를 써야 품격이 높아진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 우리 것을 사랑하는 마음이 절실히 필요한 때이다. 글로벌시대 외국어를 배우는 문제와는 별개라고 생각한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라는 것을 되새겨 보았으면 한다. 외국인들이 한국을 찾아 왔을 때 다른 나라로 착각할 수 있을 법하다. 우리한글처럼 과학적이고 우수한 글을 우리의 조상이 창제하여 쓰고 있다는 자긍심을 가지고 우리생활 주변부터 한글 이름을 많이 사용하는 것이 후손된 도리이며 우리의 정체성을 찾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아이가 태어나면 순수한 우리말 이름을 짓는 사람들이 많은 것처럼 우리가 사는 아파트 이름도 공모를 하여 아름답고 부르기 쉬운 순수한 우리글로 이름을 짓는 운동이라도 펼쳤으면 하는 바람이다. “○○마을”이라는 아름다운 아파트 이름도 많이 있다. 그러나 시공사의 이름을 넣어 광고 효과를 노리는 이름보다는 그 지역의 특성과 관련된 예쁜 이름도 많이 있을 것이다. 토속적이며 정감이 넘치는 농산어촌의 아름다운 마을 이름처럼 좋은 아파트 이름 짓기가 확산되길 희망한다. 아파트단지 입구를 통과하여 동별 통로출입구를 어렵게 들어가서 내 집도 비밀번호를 눌러야 들어가는 2중 3중장치 때문에 노인들이 밖에 나갔다가는 내 집을 찾아들어가기도 힘들다. 모양이 똑같아 아이들이나 노인들은 옆의 동이나 다른 통로에서 집을 찾는 경우도 있다. 집단주택인 아파트는 이렇게 이웃과 정을 나누며 살아가기 힘든 주거 형태인 데다가 수직으로 집을 드나들기 때문에 아는 사람과 만나는 기회도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렇게 삭막한 개인주의화 되어가는 삶의 공간을 세계적으로 우수한 우리글로 만든 아파트이름이라도 붙여지면 이웃과 정을 주고받으며 살아가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한글날을 보내며 생각해보았다.
예전에 비해 쉬는 날이 많아졌다. 그런데도 달력에 빨간 글씨로 써있는 날만 중요하게 생각한다. 어쩌면 쉬는 날에서 제외되며 한글날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었다. 늘 쓰는 글이다 보니 우리나라 사람에게 제일 쉬운 글이 한글이다. 한글이 매우 과학적이고 독창적이라는 것도 다 아는 사실이다. 그런데 영어에 매달리느라 한글에 대한 관심이 부족하다. 그도 그럴 것이 국어보다 영어 때문에 돈 버는 사람들이 더 많다. 언젠가 국어 실력이 밥 먹여 주는 세상이 온다. 그러려면 한글에 관심을 갖고, 우리나라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게 국어 실력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들이 더 많아져야 한다. 우리 글로 쓴 멋진 시나 소설, 생활 수필이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 읽히는 세상이 빨리 와야 한다. 한글 사랑은 우리 국민 모두의 몫이다. 대중을 상대로 막강한 힘을 발휘하는 언론의 역할도 중요하다. 그런데 한글의 우수성을 알리고, 한글을 사랑하는데 앞장서야 할 언론들이 틀린 글자를 마구 사용해 안타깝다. 한글, 우리나라 사람에게 제일 쉬운 글이라고 우습게보다가는 망신당한다.
수원 영화초 어린이들이 ‘장롱속 달러꺼내기 운동’으로 미국발 금융사태를 온 국민이 정성을 모아 헤쳐나가자는 결의문을 채택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수원 영화초교(교장. 오세건)는 8일 영화어린이나라 행정부 회의에서 가정에서 갖고 있는 달러를 모으는 ‘장롱속 달러꺼내기 운동’을 펼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장롱속 달러꺼내기 운동’은 미국발 금융사태에 대해 온 국민이 하나되어 지혜롭게 헤쳐나가자는 의미로 장롱속에 재미삼아 보관하고 있는 달러들을 은행에서 교환하여 달러를 모으자는 운동으로 영화어린이나라 2학기 어린이대통령 손상혁(6년.12세)군의 제안으로 이루어 졌다. 비록 적은 액수이지만 이렇게 모아진 달러들이 우리나라의 외환보유고를 높이고 무역수지를 정상화하는 데 보탬이 되기를 바라는 의지가 담겨있다. 또한 이날 회의에서 모든 가정에서는 해외여행을 자제하는 한편 국산품을 애용하고 건전한 소비로 국내 시장을 활성화하는 데 함께 노력할 것을 약속하였다. 오세건 교장은 “어린이들이 어려운 경제문제에 관심을 갖고 함께 해결하려는 자세에 기특하고 놀랍다”며 전교직원과 학부모가 합심하여 좋은 성과를 거두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번 행정부회의에서 의장을 맡은 어린이대통령 손상혁군은 “어린이들이 지구촌 경제문제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고 우리가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았다”며 비록 작은 일이지만 국가경제발전에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덧붙였다. 한편 올해 초 출범한 영화어린이나라는 그동안 매니페스토운동, 청와대와 백악관 방문, 영어로 개최한 모의UN총회 등을 개최해 커다란 관심을 모아왔다.
세종25년(1443), 경복궁 후원 우물 속에서 젊은 집현전 학사의 시체가 발견된다. 사건의 실마리가 잡히기도 전에 궐안의 주자소에 불이 나 또다른 학사가 죽는다. 세번째, 네번째, 다섯번째 집현전 학사의 죽음이 이어진다. 훈민정음 반포 전 7일동안 벌어지는 집현전 학사의 연쇄살인사건을 다룬 소설 '뿌리깊은 나무'가 연극 '누가 왕의 학사를 죽였는가'로 옮겨져 다음달 1일 정동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이 작품은 매일 밤 이어지는 살인사건의 중심에 세종의 글자 창제가 숨겨져 있음이 드러나는 과정을 담는다. 훈민정음이 창제되는 과정에 대한 기록이 없고 한글창제를 반대하는 상소문이 발견되는 등의 역사적 사실에 상상력을 불어넣어 험난했던 한글창제 과정을 엿보게 한다. 연극 속 배경에서 565년을 거슬러 올라와 한글반포(1446) 제 562돌을 맞은 2008년. 중국의 한자에 눌려 힘겹게 탄생한 한글, 이제는 영어에 치어 자리를 잃어가는 한글이 새로운 도약을 꿈꾼다. '대한민국의 새로운 꿈이 한글로 피어나고 아시아와 세계로 퍼져나간다'는 원대한 꿈을 펼쳐보자는 뜻이다. 한글날을 맞아 '한글, 피어나다'라는 주제아래 다양한 문화행사가 곳곳에서 펼쳐진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12월 28일까지 '한글노래의 풍류-시조, 가사'전시회가 열린다. 우리민족의 정서를 진솔하게 드러내는 시조와 가사는 한글 창제를 계기로 손쉽게 짓고 전승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조선시대 3대 시조집인 청구영언, 해동가요, 가곡원류와 윤선도의 '어부사시사', 송강 정철의 '송강가사' 등이 한자리에 모이게 됐다. 국립중앙도서관에서는 오는 31일까지 '고전을 통해서 본 우리의 한글'이라는 전시회를 열고 훈민정음 해례와 사씨남정기 등 한글 고전자료 22종을 선보이기로 했다. 한글과 예술이 어우러진 공연과 전시도 펼쳐진다. 서울 홍대 앞 KTG 복합문화공간 상상마당에서는 오는 26일까지 '한글상상2008:한글 손글씨 거리를 물들이다'라는 프로젝트로 홍대 거리의 바닥을 한글 2350자로 페인팅하는 작업 등이 진행된다. 종로의 아트센터 나비에서도 오는 11월 18일까지 한글 문자를 이용해 만든 독특한 예술작품을 선보이는 '이상한 글'전을 열어 한글을 색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게 한다. 이에 앞서 지난 4~11일에는 한글주간으로 선포, 한글의 우수성을 알리는 행사가 중점적으로 개최됐다. 경복궁 수정전에서는 '한글, 스승전: 어머니 품으로 돌아온 훈민정음'이라는 기획전시가 개최됐다. 세계문화유산 훈민정음, 한글을 빛낸 인물, 다양한 한글꼴의 등장 등 12개의 주제로 한글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초점을 뒀다. 한글날에는 세종문화회관에서 '한글춤' 시리즈의 18번째 작품으로 한글의 이미지를 형상화한 '한글춤2350'공연이 펼쳐지고 경복궁 근정전 앞에서 훈민정음 반포 재현 행사도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