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학기제'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566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朴 대통령 공무원연금 정년 연장과 빅딜 시사 “공무원, 국가발전 공헌 이의 없어 …사기진작책 보완, 4월 처리 당부” 한국교총이 박근혜 대통령의 신년기자회견과 관련해 ‘인성교육’을 교육 국정운영의 핵심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능력위주 사회 구현과 직업교육 강화를 위해서는 전문직업중학교 설립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교총은 12일 논평을 통해 “집권 3년차를 맞아 박 대통령이 국가의 백년대계인 교육개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며 입시위주의 교육에서 탈피할 것을 강조한 것은 매우 바람직하다”고 평가하고 “이를 위해서는 올해 교육계 화두인 ‘인성교육’을 교육 국정운영의 핵심으로 삼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교총은 “대통령이 강조한 자유학기제나 국가직무능력표준 기반 채용은 결국 인성을 갖춘 민주시민 육성 과정”이라며 “궁극적인 목표는 인성교육 강화가 돼야 하며, 중학교 자유학기제도 인프라 구축 등 충분한 준비와 초‧중‧고 연계성을 확보하는데 목표를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스위스도제식 직업학교와 관련해서는 중도 이탈학생 등을 감안할 때 연령별 직업교육 전환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전문직업중학교 설립을 제안했다. 이날 박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통해 “앞으로는 입시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들의 꿈과 끼를 살려주는 자유학기제를 더욱 확산해나갈 것”이라며 “공공기관부터 솔선해서 학생들에게 기회를 제공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소득연계형 반값등록금을 올해 완성시켜 경제적 어려움으로 대학교육을 포기하는 학생이 없도록 하겠다”며 “산업 수요에 맞는 현장중심교육으로 전환하기 위해 스위스 도제식 직업학교를 시범운영하고, 취업을 전제로 기업과 계약한 전문대학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대통령 선거 주요 교육공약을 다시 한 번 확인한 것으로 집권 3년차를 맞아 구체적인 정책적 성과를 강조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2013년 도입된 자유학기제의 경우 현재 42개 학교에서 시범운영을 거쳤으며 내년 전면 시행을 앞두고 있다. 또 소득연계형 반값등록금도 2011년 기준 14조 원에 달하는 등록금 총액을 절반까지 낮추겠다는 계획으로 5일 교육부가 발표한 국가장학금 시행계획에 따르면 올해 7조 원 가량을 저소득층 대학생에게 장학금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스위스도제식 직업학교 역시 올해 9개교에서 시범운영이 예정돼 있다. 한편 박 대통령은 공무원연금 개혁과 관련해 “그동안 국가를 위해 헌신해온 공무원들께서 나라의 기초를 만들었다는데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며 “힘들겠지만 조금씩 양보해 주실 것을 부탁드리며 정년 연장과 임금피크제 도입 등 사기진작책을 보완해 여‧야가 합의한 4월까지는 꼭 처리해 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동안 공무원연금 개혁 방안이 논의되며 정치권 등에서 공무원 사기진작책이 거론된 바 있지만 대통령이 직접 정년 연장 등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9시등교, 교장수업 강행 겨냥 안 회장 “연구하는 교장 돼야” 한국초등교장협의회가 13~14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제56회 동계연수를 개최하고 정부, 시도교육청의 각종 실험교육 정책 중단을 촉구했다. 14일 전국 초등학교장과 교장출신 교육전문직 약 5000여명은 ‘변화하는 초등교육, 행복한 대한민국’을 실현하기 위해 4개항의 결의문을 채택하고 교육발전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결의문을 통해 초등교장협은 “교육 성공의 필수조건인 교원들의 자존감과 교육권을 확보하고 교단의 안정을 해치는 교육실험을 즉각 중지하라”고 촉구했다. 9시 등교, 교장·교감 수업, 시간제교사 강행 등을 겨냥한 일성이다. 또한 교장협은 △변화와 창조의 시대를 맞아 창의적인 인재를 위한 미래지향적 교육을 위해 노력한다 △모든 학생이 행복할 수 있는 교육환경 조성과 안정적인 교육재정 확보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결의했다.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학교 안전에 만전을 기할 것도 약속했다. 교장협은 “‘2015 안전사고 제로 원년’을 목표로 교육과정과 연계하는 체계적인 안전교육 등 안전한 학교 실현에 앞장선다”고 강조했다. 이날 축사에 나선 안양옥 교총회장은 실험정책 중단과 인성교육 확산을 당부했다. 안 회장은 “수업하는 교장이 아니라 전체 학생과 학부모에게 30여년 쌓은 지혜와 지식을 전달하는 ‘연구하는 교장’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9시등교, 9월학기제, 자유학기제, 시간선택제, 방학분산제 등 5대 시간개념 정책이 학교현장을 송두리째 흔들고 있다”며 “교육당국은 현장교원의 우려를 귀기울이고 정책에 반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날 29일 통과된 인성교육진흥법 관련해서는 “이제 대한민국 교육이 인성 중심으로 패러다임 전환을 해야 할 때”라며 “실천이 중요한 만큼 교원, 학생, 학부모가 한마음 되는 학사모일체 운동을 교총이 앞장 서 적극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본행사에 앞서 특별강연에 나선 황우여 장관도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추진 중인 ‘교장·교감 수업’과 관련해 부정적 입장을 내비쳤다. 황 장관은 “학교 행정가인 교장과 교감에게 수업을 하라는 것은 당사자들의 자발적인 의지가 있어야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와 협의해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교과별·교과융합 3차례 분임 실습 고민 공유하고 구체적 방법 알게 돼 국가교육과정포럼에 앞서 대전 유성 리베라호텔에서 12~13일 양일간 ‘교육과정 재구성 워크숍 교과서 저자되기’도 진행돼 200여 명의 참석 교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교육부가 주최하고 새교육개혁포럼이 주관한 워크숍에서 교원들은 1박 2일 동안 ‘교육과정 이해와 재구성’(김경자 국가교육과정개정위원장) 기조강연과 ‘풍부한 맥락적 수업을 통한 수업 브랜드 만들기’(이원춘 경기 창곡중 수석교사)의 특강을 통해 ‘교육과정 재구성’의 개념과 방법을 깊이 있게 이해한 후 초·중고 및 교과 별 분임 실습을 통해 실제로 교과서 만들기에 도전했다. 중학교 워크숍에서 강의한 이원춘 경기 창덕중 수석교사는 “2015 문·이과 통합교육과정은 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해 가르쳐야 한다”면서 “전 교사가 교과서 저자가 되고, 우리 학교에 맞는 교과서 만들기를 한다면 선생님들의 수준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수석교사는 교육과정 재구성은 단계를 거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1단계로 교육과정(국가수준, 지역수준, 학교수준 교육과정 분석)을 분석해 문제점 파악, 2단계로 재구성의 유형을 결정한 후(교과 내·교과 간 통합, 주제중심, 핵심역량 중심 등), 3단계로 교과 내용을 재구성한다(재구성할 학습요소 선정, 교수·학습 방법 구안, 단원학습 나열 후 분류 및 재배열, 타 교과 간 학습내용과 통합지도). 4단계는 교수방법 개발·적용 및 평가계획을 수립하고 5단계에서 수업적용 후 피드백 및 수정의 과정을 거치는 것이다. 이런 단계로 진행된 3차례 분임실습 중 2차례는 ‘교과 융합을 통한 교육과정 재구성’을, 마지막은 ‘일반 역량 및 교과 역량에 맞춰 교과서 다시 쓰기’로 구성돼 실제적으로 도움이 됐다는 평이다. 워크숍에 참여한 권성로 대전보문중 수석교사는 “막연하게 교육과정 재구성이 필요하다는 연수만 접하다 구체적으로 직접 해보니 1박 2일이 짧게 느껴질 정도로 알찼다”면서 “교사들과 고민을 공유하면서 교육과정 재구성을 해보니 해결 방안을 찾을 수 있고, 수업의 질을 높일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안은영 부산해연중 교사도 “2학기 자유학기제 실시를 앞두고 특히 교과 융합을 통한 교육과정 재구성 분임실습이 도움이 많이 됐다”며 “6개의 타교과 선생님들과 교육과정 재구성을 해보니 교과 융합도 어려운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김성희 경기 죽전고 수석교사 역시 “동 교과뿐 아니라 타 교과와 함께 교육과정 재구성을 준비하면서 타 교과의 교육과정과 성취기준을 살펴보고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고교 워크숍을 진행한 홍배식 인천숭덕여중·고 교장은 “교사들이 교육과정 재구성에 대한 다급함은 있지만 실제로 어떻게 하느냐 방법에 대한 연수는 그동안 많이 없었다”면서 “수업 전문가인 교사들은 방법만 알면 모두 다 해낼 수 있다”고 말했다.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 1월 8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와 언론 인터뷰를 통해서 인성·직업교육 강조, 5.31 교육개혁 재조명을 통한 새 교육개혁 필요성 강조, 통일 교육 강화, 수능 오류 방지와 난이도 안정화 방안 마련, 교육감직선제 보완, 일반고 지원 확대 및 직업 교육강화, 9월 학기제의 단계적 접근 등을 골자로 하는 2015년 교육구상을 밝혔다. 특히 황 부총리는 “역사 교육은 한 가지로 권위 있게 올바른 역사로 가르쳐야 하는데 이는 국가의 책임”이라며 “교실에서의 역사 공부가 분쟁의 씨앗을 심고 여러 갈래로 갈리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역사교과서 국정화’가 필요성을 언급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교실에서의 역사교육은 한 방향으로 일관되게 가르쳐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황 부총리는 얼마 번 역사정의실천연대가 제기해 불거진 ‘초등학교 사회 교과서 실험본 무더기 오류에 대한 개선책’에 대해서 조속히 교정을 보도록 하겠다면서도 역사교과서 국정화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향후 공론화 과정을 거쳐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정부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2016년부터 전국의 초등학교 6학년 과정에서 사용될 국정 초등 역사(사회5-2)교과서 실험본에서 ‘을사조약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이토 히로부미(95쪽), 의병 대토벌(93쪽), 의병을 소탕하고자(94쪽)’ 등 무려 350여개의 오류를 발견했다. 역사 교과서 실험본이 우리나라의 정체성을 상실하고 일제 시각에서 역사를 서술한 점의 대응책에 대한 지적이다. 다만 역사 교과서의 국정화에 대해서는 국민 여론을 바탕으로 장기적인 연구 후에 적용을 고려해야 한다. 물론 사실을 사실대로 가르쳐야 한다는 대명제에는 국민 모두가 동의하나 자못 국정화가 획일화로 전도돼선 안 될 것이다. 국정화가 되더라도 ‘다양성이 담보된 국정화’가 요구되는 것이다. 역사적 사실이 하나이듯이 그 내용은 사실 그대로 한 가지로 가르치되, 가르치는 방법은 단위 학교, 담당 교사들이 선택토록 다양성, 다양화를 보장해야 할 것이다. '안중근 의사, 유관순 열사 등을 테러리스트로 교화하여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것' 등과 같은 일부 그릇된 교사들이 이념적으로 가르치는비교육적 교수 활동을 제어해야 하는 것이다. 아울러, 수능과 교육방송(EBS) 연계율 일률적 70%에 대해서는 개선할 뜻을 내비쳤다. 수능과 EBS의 연계율을 현재처럼 70%를 너무 고정적으로 하지 않고 수능 체제 개편과 맞물려 탄력적으로 연계하겠다는 발언은 매우 적절하다고 본다. EBS가 오히려 사교육을 부추긴다는 일각의 우려를 불식시켜야 할 것이다. 또 대입 수능 체제 개선에 대해서는 ‘절대평가 확대’ 의지를 피력했다. 2018학년도부터 절대평가가 도입되는 영어뿐만 아니라 국어·수학 등 다른 영역까지 절대평가를 확대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뜻이다. 현행 상대평가로 상위 4%만 1등급으로 정하다보니 교실에서 토론과 협력학습 분위기가 사라지고 무한 경쟁의 폐해를 지적한 것으로, 이런 폐해가 영어에서 가장 많기 때문에 일단 영어부터 절대평가를 도입, 고교과정만 마쳐도 외국인과의 의사 소통이 가능하도록 영어교육 개선책 모색도 밝혔다. 이는 장기적으로 2018학년 수능부터 절대평가를 도입하기로 한 영어뿐만 아니라 국어과, 수학과 등 다른 영역·교과목까지 절대평가로 전환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편, 황 부총리가 언급한 가을 학기제인 9월 학기제 시행에 대해 신중히 접근하겠다는 언급은 매우 바람직하다. 과거 김영삼 정부와 노무현 정부 시절 추진하다 무산된 전철을 밟아서도 안 되며, 시간관련 정책의 교육·사회적 큰 파급효과도 충분히 감안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시간 관련 교육 정책으로 큰 사회적 혼란을 겪고 있는 9월 학기제, 9시 등교제, 시간선택제교사제, 방학분산제, 자유학기제 등으로 대표되는 시간 개념(Time) 교육정책에 대해 국민 공청회를 통해 충분한 교육·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 그리고 시간을 갖고 장기적으로 접근하여 그 혼란과 폐해를 최소화할 대안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이번 황 부총리가 언급한 인성·직업교육 강조, 5.31 교육개혁 재조명을 통한 새 교육개혁 필요성 강조, 통일 교육 강화, 수능 오류 방지와 난이도 안정화 방안 마련, 교육감직선제 보완, 일반고 지원 확대 및 직업 교육강화, 9월 학기제의 단계적 접근 등은 모두가 우리 국민들이 큰 관심과 기대를 갖고 있는 핵심 이슈들이다. 어느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는 사안들이다. 이러한 교육 이슈들이 대 국민 천명으로 끝나서는 안 되며 우리나라 현실과 여건에 부합되도록 국민 여론을 바탕으로 차근차근 하나하나 해결책을 모색하고 장기적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다. 결국 교육정책은 선언적 공표보다 실천적 적용이 훨씬 더 중요한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교육은 마음에서 우러나는 열정과 사랑이 없으면 안 됩니다. 제자들에게 아낌없는 사랑을 베풀 때 진정한 교육이 이뤄지는 것이죠.”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앞서가는 대학, 건양대학교 김희수(86) 총장의 말이다. 쌀 한 가마니쯤은 번쩍 들어 올릴 것 같은 다부진 체구에 연한 감색 나비넥타이를 맨 그에게서 미수(米壽)를 바라본 세월이 무색했다. 그는 남다른 열정의 소유자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매일 새벽 4시면 출근해 하루를 시작한다. 건양대 병원을 비롯하여 대전 메디컬 캠퍼스와 논산 캠퍼스를 오가며 숨 가쁜 일정을 소화한다. 하루 28시간이었으면 좋겠다는 말은 입버릇처럼 달고 산다. “바꿔라. 변화해야 산다.” 김 총장의 지론이다. 끊임없이 개혁하고 변화하지 않으면 도태된다는 치열한 도전정신이 오늘날 건양대를 취업률 전국 1위의 명문 대학으로 키워냈다. 중간제목 김 총장은 소문난 짠돌이다. 그의 공식 판공비는 세금 떼고 월 95만 원. 그나마 90만 원은 비서실에 반납, 실제 수령액은 월 5만 원에 불과하다. 대전 충남 지역에서 그에게 공짜 밥 얻어먹은 이들이 거의 없을 정도다. ‘김안과’로 명성을 떨치던 시절, 밤마다 포대 자루로 돈을 실어 날랐던 그였지만 지금은 수행원도 없이 지하철로 서울 출장을 다니는 자린고비가 됐다. “대학이요? 돈 먹는 하마예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죠. 학생들 등록금 받아 대학 운영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에요. 그러니 허튼 돈을 쓸 수 있겠습니까. 그 돈 있으면 학생들 공부하는데 보태야지.” 대학 운영에 너무 돈이 많이 들고 정부 규제는 심해지는 바람에 총장하는 것을 후회 한 적도 있다고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변변한 수첩 하나 없이 이면지를 접어 일정과 주요 업무 내용을 메모해 다니는 김 총장이지만 학생들에게는 더없이 넉넉한 할아버지다. 건양대는 학생들 50%가 장학금을 받는다. 기숙사 생활을 하며 다양한 문화 예술 체험교육도 실시한다.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이 배고플까 봐 수시로 빵과 음료수를 학생들에게 나눠둔다. 그래서 얻은 별명이 ‘빵 총장님’이다. 여학생들 사이에서는 ‘총장 오빠’로 통한다. 그는 ‘학생들이 오빠라고 부를 때 제일 기분이 좋았다’며 인터뷰하는 동안 제일 크게 웃었다. 건양대는 또 엄격한 학교다. 졸업인증제라는 것을 두고 교양도서를 50권 이상 읽지 않았거나 토익 성적과 컴퓨터 능력, 자격증 취득이 기준에 미달하면 졸업장을 주지 않는다. 대학의 역할은 학생을 단순히 졸업시키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취업, 즉 미래까지 책임져야 한다는 김 총장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시스템이다. “대충 놀면서 대학 다닐 생각이라면 다른 대학으로 가라고 했어요. 우리는 그런 학생 안 받습니다. 레지던셀 칼리지(Residential College)라는 게 있어요. 논산에 있는 창의융합대학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인데 1년을 10학기로 하고 토의 수업 등을 운영합니다. 학생들이 스스로 배우고 이해하고 발표할 수 있게 하는 것이죠.” 그러면서 김 총장은 상위 10% 학생만을 위한 교육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위 90%가 이해하는 교육을 해야 합니다. 강의실 문밖에만 나서면 잊어버리는 교육이 무슨 의미가 있나요. 고등학교 성적은 낮았지만 일단 우리 학교에 들어오면 놀라울 만큼 성적이 향상됩니다. 지방대학이 살 길은 학생들 열심히 공부시켜서 자신의 꿈과 끼를 찾아 원하는 길을 갈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죠.”[PART VIEW] 그는 지방대학의 위기론에 대해서도 불안해할 이유가 없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학생들이 원하는 교육, 힉부모가 신뢰하는 교육을 하면 학생들이 스스로 찾아온다고 말했다. 그런 준비된 대학, 앞서가는 대학에게는 지금의 상황이 위기가 아니라 오히려 기회라고 강조했다. ‘건양’이란 이름에 남다른 의미가 담겨 있다고 들었습니다. “대학을 세우려고 마음먹었는데 이름이 잘 떠오르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은사에게 부탁을 드렸더니 답을 주신 게 바로 ‘건양’이었습니다. ‘입춘대길 건양다경(立春大吉 建陽多慶)’의 건양이기도 하고 고종 때인 1896년 제정된 조선의 연호이기도 합니다. 참된 인성을 갖춘 창의적 인재 양성이라는 건학 이념과 맞아떨어져 좋다고 했죠.” 교문을 들어서다 보니 정직이란 커다란 글자를 봤습니다. “우리 학교 교시(校是)가 정직입니다. 요즘같이 다변화되고 복잡한 시대에는 정직한 것이 가장 큰 무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수천 년이 지나도 변치 않는 가치가 정직 아닙니까.” 올해로 총장만 13년째입니다. 어떤 목표를 가지고 계십니까. “제가 돈이나 명예가 모자라서 총장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교육에 대한 열정으로 젊은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싶어 선택한 길입니다. 지난 2001년 총장으로 취임하면서 대학은 ‘가르쳤으면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했죠. 단순한 졸업장만 줄 게 아니라 취업, 즉 미래까지 책임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우리 학교 학생들이 사회 어느 곳에서든 매사 열정을 가지고 도전하는 인재를 길러내는 게 제 목표라면 목표입니다.” 대학 간 생존경쟁이 치열합니다. 건양대의 경쟁력은 무엇입니까. “우리 학교가 재학생 8천 명에 교직원만 1천여 명에 달합니다. 한두 사람의 역량으로 좌우되는 조직이 아니에요. 교직원들의 헌신과 학생들의 노력이 없었다면 오늘의 건양대는 기대하기 힘들었겠죠. 내부의 강한 원동력을 바탕으로 시대의 변화에 맞게 대학 구조를 능동적으로 변화시키는 능력이 경쟁력이라고 할 수 있죠.” 지방대학으로 어려움도 많으시죠? “지방대만 문제가 아니라 모든 대학들이 어려워요. 앞으로 대학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10년을 미리 내다보고 변해야 합니다. 우리 대학은 10년 전부터 취업부문에 집중해 학과를 개편하는 등 노력을 기울여 명성을 얻었습니다. 창의융합대학, 의과대학, 군사경찰대학 등 사회가 바라고 학생들이 원하는 학과를 주도적으로 신설하는 등 변화와 개혁을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학령인구감소로 대학들이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대학 입학 정원 규모를 줄이는 게 위기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차별화된 교육으로 학생들의 니즈를 채워줄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한 문제라고 봅니다. 학생 수가 줄어들더라도 좋은 대학에는 더 많은 학생들이 몰려들 것이기에 우리는 정원 감축을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더 좋은 교육을 학생들에게 제공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건양대만의 생존전략이 궁금합니다. “우선 논산 창의융합캠퍼스와 대전 메디컬 캠퍼스의 이원화를 통해 캠퍼스별 특성화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논산에는 산학협력 모델을 제시하는 특색 있는 학과를 집중 육성하고 대전에는 건양대학교 병원과 연계한 생명공학 중심의 보건의료계열 학과들로 특성화와 전문성 향상에 힘쓰고 있습니다. 의대보다는 창의융합대학을 더 자랑하시네요. “그렇습니다. 창의융합대학은 우리 대학이 나갈 방향을 잘 담아내고 있습니다. 1년 2학기로 운영되는 기존의 학사 제도에서 탈피해 4주를 1학기(연 10학기)로 하는 집중교육시스템입니다. 일방통행식 강의가 아닌 학생들 자체적으로 팀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스스로 평가하는 실무중심 교육이 특징이죠. 실제로 창의융합대학 교수들의 절반은 삼성SDS, 현대카드 디자인 팀장, LG 중국 법인장 등 주요 기업과 교육부, 코트라 등지에서 활동하던 핵심인재들로 구성돼 있어요. 또 국내외 50개 기업으로부터 후원을 받아 재학생 전원에게 등록금의 50%를 장학금으로 줍니다. 또 모든 학생들에게 노트북을 지급하는 파격적 혜택을 부여하고 있고요.” 자유학기제와 유사한 동기유발학기제를 시행한다고 들었습니다. “신입생 때부터 뚜렷한 진로목표를 설정하고, 향후 4년간의 강력한 학습동기를 유도해내기 위해 4주간의 독립된 학기로 동기유발학기를 지난 2011년부터 전국 최초로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 기간 동안 신입생들은 진로분야와 연계된 전공 학문분야를 이해하기 위한 전공 소개 교과목과 수행 동기 유발을 위한 동기유발 프로그램을 이수하게 되죠. 학생들은 심리성격 및 진로적성검사, 외국어 능력 평가를 통해 자신을 더욱 잘 파악하게 되며 자신의 학과와 관련된 직업현장을 방문해 미리 체험해보는 기회를 갖게 되는 것입니다.”(건양대의 동기유발학기는 우리나라 대학가에서 엄청난 화제가 되면서 70여 개 대학이 방문해 벤치마킹해갔으며 6개 대학에서 유사 프로그램을 실시 중이다.)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전 항상 우리 학생들에게 자신감을 갖고 능동적으로 살아가기를 주문합니다. 이것은 비단 우리 학교 학생들뿐만 아니라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 특히 대학 입학을 앞둔 젊은 학생들에게는 더더욱 해당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즐겨 쓰는 영어 표현이 “You can do, He can do, Why not me?”입니다. 저처럼 나이 많은 사람도 지금도 현장에서 이렇게 열정적으로 뛰고 있는 것을 보면서 젊은 세대가 희망을 갖고 열정적으로 자기 삶을 개척해나가는 우리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충남 논산 출신인 김 총장은 1962년 김안과 병원을 개원해 현재 동양 최대의 안과전문병원으로 성장시켰으며 1991년 건양대학교를 설립해 교육자로 변신했다. 건양대는 1994년 의과대학을 개설한 뒤 2000년에는 건양대학교병원까지 개원하며 충청지방의 의료 명문 대학으로 자리를 잡았고, 2001년 총장에 취임한 김 총장은 6년 연속 보건의료 국가시험 전국 수석 배출, 교육부 4대 국책사업 선정 등 대학의 눈부신 성장을 이끌어 오고 있다.
-1학년 전원 참가하여 ‘직업사전 만들기’ - 순천교육지원청(교육장 신경수)은 12월 22일(월) 오후 5시, 에코그라드 컨벤션 홀에서 열린 ‘자유학기제 성과 보고회’를 개최하였다. 이 보고회는 2016년 자유학기제 전면 시행을 앞두고 행복교육의 출발 순천형 자유학기제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마련한 것이다. 이 보고회 시상식에서 순천동산여중 1학년 전원이 참가하여 ‘직업사전 만들기’ 프로젝트를 수행한 결과물을 제출, 단체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번 성과 보고회는 관내 중학교 교감과 주무부장, 자유학기제 관련 동아리 회원들 및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특히 2부 자유학기 교육활동 우수작품 시상식에서 김다소 학생은 1학년 학생 전체를 대표해 수상했다. 순천동산여중은 자유학기제 시행 첫 해를 맞아 교실수업개선을 통해 자유학기제가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다는 기본 전제에 공감하고 학생중심 수업, 체험중심 수업을 위해 힘쓰고 있다. 그 중 국어과가 진행한 ‘직업사전 만들기’ 프로젝트에서 반별 한 권씩, 책 네 권의 결과물이 이번 경진대회에서 최우수 작품으로 선정됐다. 본인이 관심 있는 직업 두 개씩을 조사하고 한 페이지씩 정리해 한 학생도 빠짐없이 만들어낸 공동 결과물이기에 그 의미가 크다. 송해인 학생은 수상 소감에서 “진로나 꿈에 대해 막연한 생각에 그치지 않고 교과목 수업 속에서 많은 정보를 스스로 조사하고 친구들과 작업하는 활동이 많아서인지 이번 학기는 친구들을 많이 이해하는 시간이었고, 나의 진로를 구체적으로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2014학년도 2학기에 우리 학교 학생들은 자유학기제를 실시하면서 다양한 프로젝트 학습을 실시하였다. 그 가운데 하나가 꿈 찾기를 위한 것이었다. 학생들은 장차 자기가 선택하고자 하는 직업에 관한 조사를 한 것이다. 우리가 사는 이 시점에다양한 직업이 있음을 아이들 자신이 찾아보면서 발견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그려내는 것이 꿈을 실현하는 것이 아니라 그 분야에 얼마나 집중적으로 노력을 하는가가 중요한 과제일 것이다. 매일 그림을 보기만 하는 사람은 그림 관람자나 감상자가 된다. 하지만 그리워하는 대상을 매일 그리는 사람은 화가가 될 가능성이 높다. 그림은 그리워하는 것을 하루도 쉬지 않고 그리는 가운데 나타나는 결과물이 작품이 된다. 처음부터 원하는 그림이 생각만큼 쉽게 그려지지 않을 수 있다. 자신이 그리고 싶은 그림 주제를 선정하고 이런 저런 구도를 한 다음 이렇게 그려보고 저렇게 그려보는 가운데 작품이 완성된다. 사실 완성된 작품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지금 완성한 작품은 지금부터 미완성의 작품이다. 아쉬움이 남는 작품이라야 이전과 다른 작품을 구상할 수 있다. 작품이란 작가의 품격을 나타낸다. 그래서 작품은 언제나 실패작일 수 있다. 실패작이라야 배움이 일어난다. 미완성이라야 완성을 지향해 간다. 실패작에서 멈추지 않고 미완성 작품에서 그만두지 않으면 작가의 품격이 드러날 수 있는 작품으로 완성되어 간다. 완성은 이런 점에서 완성된 결과물이 아니라 완성되어가는 과정에 있다. 완성은 명사가 아니라 동사이다. 반복해서 그림을 그리면 반전이 일어나는 것이다. 어느 순간 자신의 그림이 작품이 되는 순간을 맞이한다. 작품은 혼신의 힘을 다해 매일 반복할 때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의 품격이 드러나는 순간에 탄생한다. 전문가가 되는 유일한 길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루도 쉬지 않고 꾸준히 반복하는 것이다. 한 순간도 쉬지 않고 떨어지는 물방울이 바위를 뚫는 것과 같이... 위대함은 작은 실천을 진지하게 반복한 결과에 지나지 않는다. 한 걸음이 먼 길을 가게 만들고, 1m의 작은 차이가 100m의 먼 거리를 만들어 낸다. 모든 위대함은 작은 차이의 반복으로 탄생한 성취결과이다. 반복이 완벽을 만든다. 반복하는 과정에 어느 순간 반등이 일어나고 반전이 시작되는 전환점에 이르게 된다. 무엇을 하겠다고 표현하면서 나는 지금 무엇을 반복하고 있는가? 나의 하루 일과에는 무엇이 들어 있는가? 내가 지금 반복하고 있는 일이 나를 나답게 만들어 둔다. 내가 누구인지는 내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살펴 보면 된다. 내가 앞으로 무엇이 되고 싶은지는 지금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얼마 전 모임에서 우생마사(牛生馬死)의 이야기를 들었다. 글자 그대로 하면 ‘소는 살고 말은 죽는다’는 것이다. 이게 무슨 말인가? 아마도 삶의 지혜를 가르쳐 주는 것인데 요즘 같이 흉흉한 세상에 하나의 처세술도 됨직하다. 이 이야기의 핵심은 무엇일까? 평상 시와 위급 시 처세방법이 달라야 함을 가르쳐 준다. 평상 시에는 자기의 본성대로 해도 된다. 그러나 위급한 상황이거나 자기의 능력을 제대로 발휘할 상황이 아닌 곳에서는 태도를 바꾸어야 한다. 평상 시처럼 했다가는 낭패를 당하고 만다. 아주 커다란 저수지에 말과 소가 동시에 빠지면 둘 다 헤엄쳐서 나온다. 그런데 말의 헤엄 속도가 훨씬 빨라 거의 소의 두 배의 속도로 헤엄을 친다고 한다. 네 발 달린 짐승이 헤엄을 잘 치는 것은 신기하기만 하다. 그런데, 장마기에 큰물이 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는 것이다. 갑자기 불어난 물에 소와 말을 동시에 빠지면 소는 살아서 나오는데 말은 익사를 하고 만다. 헤엄을 잘 치는 말은 죽고 헤엄 속도가 느린 소는 살아난다는데 무슨 이유가 있을까?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말은 헤엄은 잘 쳐 강한 물살이 떠미니깐 그 물살을 이겨 내려고 물을 거슬러 헤엄쳐 올라가려 한다. 1미터 전진하다가 물살에 밀려서 다시 1미터 후퇴를 반복 합니다. 한 20분 정도 헤엄치다가 제자리에서 맴돌다 지쳐서 물을 마시고 익사해 버린다. 그런데 소는 절대로 물살을 거슬러 위로 올라가지 않는다. 그냥 물살을 등에 지고 같이 떠 내려간다. 저러다 죽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10미터 떠내려가다가 1미터 강가로, 10미터 떠 내려 가다가 또 1미터 강가로 그렇게 한 2~3 킬로미터 내려가다 어느새 강가의 얕은 모래밭에 발을 딛고 엉금엉금 걸어나온다는 이야기다. 이것이 그 유명한 '우생마사'이다. 교육계 고위직의 이야기다. 세상의 흐름에 순응하지 않고 저항을 하다가는 말의 신세가 되고 만다고 한다. 급류에서 헤엄쳐 나와야 하는데 제 힘만 믿고 기를 쓰다가 그만 물을 먹고 익사하고 만다고 알려준다. 오히려 이런 때는 소의 지혜를 본받아 대세를 따르는 것이 삶의 지혜라는 것이다. 교육계를 바라다본다. 박근혜 정부가 내세운 것은 ‘학생들의 꿈과 끼를 살리는 행복한 교육’이다. 그래서 자유학기제라는 것이 도입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이재정 교육감은 ‘ 단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이 캐치프레이즈다. 사람마다 교육을 바라보는 눈이 다르다. 교육계 중 전문직에서 꽃을 피우려면 약 10년은 인고의 시절을 보내야 한다고 한다. 장학사, 장학관을 포함한 연수를 계산한 것 같다. 그런데 이것을 이겨내기가 어렵다. 교육계의 수장과 철학이 맞으면 다행인데 그렇지 않은 경우는 고역이다. 하는 일이 신바람 나지 않는다. 그렇다고 반항하거나 저항할 수도 없다. 어떻게 지내는 것이 현명한가? 사람마다 처신이 다를 것이다. 그는 비유를 들어 날카롭게 충고한다. 말처럼 저항하다가는 물먹고 만다고, 애써 꽃 피운 한 송이, 차가운 바람을 맞거나 기온, 습도가 맞지 않으면 금방 시들어 버린다고. 교육계에 종사하는 사람만큼 자존심이 강한 사람은 없다. 교원들은 자존심을 먹고 사는 동물이다. 그렇다고 곡학아세(曲學阿世)하여 출세의 밧줄을 잡는 것은 스스로에게 용납되지 않는다. 거친 풍파로 교원으로서 살기 힘든 세상이다.
서울교총-ADRF 업무협약 서울교총(회장 유병열)은 지난달 28일 아프리카아시아난민교육후원회(ADRF)와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유병열 서울교총 회장과 회장단, 권이종 ADRF 회장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서울교총과 ADRF는 이날 선진 교육 콘텐츠 개발과 전파, 자유학기제 정착, 학생·교원의 국내외 교육봉사 활동 활성화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유 회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지구상 교육 소외 계층 감소에 서울교총이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교총은 8일 연희초 교원 70여 명을 대상으로 ‘교권 침해 사례 및 대응방안’에 대해 강의를 진행했다. 김한석 서울교총 사무총장이 강사로 나섰다. 스크린 골프대회 개최 울산교총(회장 오학섭)은 6일 제2회 울산교총회장배 스크린골프대회를 개최했다. 회원 140명이 예선에 참가해 40명이 본선에 올랐고 치열한 접전 끝에 우승자를 가려냈다. 남자부 1위에는 임남규 강북교육지원청 교육국장이 이름을 올렸다. 2위는 김형진 울산여교 교사, 3위는 이상길 월봉초 교감이 차지했다. 여자부 1위에는 지혜숙 남외중 교사, 2위는 류덕임 신일중 교사, 3위는 박미자 약사초 교사가 올랐다. 회원 대상 골프대회 경기교총(회장 장병문)은 회원을 대상으로 제2회 볼빅배 경기교총 스크린골프대회를 연다. 예선을 통과한 회원 28명은 내년 1월 31일 본선 대회에 참가할 자격이 주어진다. 대회 참가 신청은 19일까지 경기교총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할 수 있다.
우리학교 최고야!, 순천동산여중 권다빈 최우수상 - 행복한 점심시간, 학교폭력 없는 즐거운 학교- 순천동산여중 교무부는“자랑스런 우리학교”라는 주제로 자유글쓰기 교내대회를 개최하였다. 이번 글쓰기 대회는 자유학기제를 시행과 더불어 학생들의 창의적 글쓰기 능력 향상과 학생들의 학교에 대한 정체성 함양을 위하여 실시한 것이다. 최우수상을 받은 2학년 권다빈 학생은 “자신이 6학년 때 순천동산여중이 안 좋다는 부정적 소문을 듣고 절대 가고 싶지 않은 학교였다. 하지만 실제로 선생님들은 수업도 열심히 하시고, 학생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하늘을 찌를 정도.”라고 표현하였다. 3학년 김은총 학생은 다른 학교에서 전학을 온 학생이다. "처음부터 이렇게 좋은 학교를 다니지 못한 것이 후회가 된다. 무엇보다 학생을 더 생각해 주는 학교이고, 시설도 체육관을 비롯하여 학생들이 휴식과 안정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 넉넉하다면서 드라마에 나와도 손색이 없을 정도이다."라고 학교 자랑을 늘어 놓았다. 한편, 1학년 하초록 학생은 “우리학교는 학교폭력도 없고, 급식이 짱이다. 왠만한 음식점을 뛰어 넘을 정도로 맛있다. 댄스동아리 리듀를 비롯하여 멋진 동아리가 많아 꿈을 키울 수 있다. 그리고 순천동산여중만큼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학교는 없다.”면서 우리 학교 진학을 선택하면 후회가 없을 것이라고 자랑을 하였다.
‘2014 대한민국 창의·인성 한마당’이 지난달 14일부터 17일까지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개막 첫날인 14일에는 새교육개혁포럼이 주최하는 교육세미나 국가교육과정 포럼이 ‘수업이 바뀌면 인성도 UP!’을 주제로 열렸다. 이어 15일에는 인성 교육 토크쇼 ‘학부모 인성 통통 토크 콘서트’가 1000여 명의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교육부가 주최하고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인실련), 광주시교육청, 한국과학창의재단이 공동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올해 처음으로 ‘대한민국 창의체험 페스티벌’과 ‘대한민국 인성교육 실천한마당’을 통합해 열리게 됐다. 전국 최대 규모의 초·중·고 동아리 축제(창의체험 부문)와 수준 높은 인성교육 콘텐츠(인성실천 부문)를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는 게 이번 박람회의 가장 큰 특징. 주최 측은 가정·학교·사회의 인성교육 우수사례를 발굴, 행복교육을 견인할 모델을 전국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인성교육 우수 프로그램과 학생 동아리 중심의 창의적체험활동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전국 단위 축제의 장이 마련된 것이다. ‘꿈 찾는 여행 우리끼리 동아리 이야기’를 주제로 한 창의체험 부문에서는 전시, 체험, 공연, 경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2차에 걸친 전문가 심사를 통과한 전국 300여 개 동아리가 참여했다. ‘인성이 진정한 실력이다’를 주제로 한 인성실천 부문에 선 학생의 생애 주기와 발달 단계를 고려한 맞춤형 인성교육 콘텐츠를 접할 수 있었다. 여기에는 교육부가 선정한 인성교육 우수학교와 인성교육 실천에 앞장서는 시민사회단체 100여 곳이 참여했다. 6개 영역으로 나눠 진행된 인성교육 한마당은 참석자들로부터 뜨거운 관심과 호응을 받았다. 유아 과정인 ‘틔움 인성한마당’은 유아기 바른 습관 중심의 프로그램을 선보였고, 초등 분야 ‘키움 인성 한마당’에서는 또래관계 형성기의 기본 습관 및 바른 심성을 함양하는 방안을 모색해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또 중등 분야 ‘피운 인성 한마당’은 자아형성기의 실천적 인성 중심 프로그램을, 평생교육 분야인 ‘맺음 인성 한마당’에서는 대학과 시민단체, 정부기관의 평생교육 인성 프로그램을 각각 전시했다. 이외에 초·중·등 학생과 학부모 상담운영 프로그램인 나눔 인성 한마당과 인성 UCC 작품 및 학교폭력예방영화를 상영한 무대영상 인성 한마당도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충남 웅산초등학교의 인지, 내면 행동화를 위한 무지갯빛 인성함양 프로그램과 대경대학교의 우리들의 이야기로 만든 연극공연 ‘꿈을 찾는 별들의 노래’는 생애 주기와 발달 단계를 고려한 체험 중심 인성교육으로 많은 박수를 받았다. 이 밖에도 개그맨 정종철과 ‘두 팔 없는 크로키 화가’로 알려진 석창우 화백의 특별 강연 등이 열려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부대행사도 알차고 푸짐했다. 개막 첫 날에는 제4차 국가교육과정포럼 ‘수업이 바뀌면 인성도 UP : 꿈과 끼 살리는 스마트 수업과 평가’가 마련됐다. 새교육개혁포럼이 주최하는 이번 포럼에선 교육과정과 수업 운영의 변화를 통해 학생 인성을 계발하려는 다양한 노력과 시도들이 소개됐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국가교육과정포럼에서는 새로운 수업방식을 통해 학생들의 인성을 함양하는 방안들이 1, 2부로 나뉘어 소개됐다. 1부 주제발표에는 ▲이인순 서울한양초 교사(e-포트폴리오 활용한 수업 평가) ▲송우석 전주 중앙중 교사(자유학기제와 통합과학) ▲김순주 광주용두중 교감 (기술·가정을 통한 인성중심수업) ▲유상은 대구심인중 교사(국어과 하브루타 수업) 등이 각각 나섰다. 2부에서는 ▲안병철 경남함양중 교사(연극을 통한 인성강화) ▲이영호 서울압구정고 수석교사(통합사회) ▲주지석 광주공고 교사(SW교육) ▲김중호 전남함평고 교감(진로)등이 주제 발표를 통해 교육과정을 활용한 인성교육 방안을 제시했다. 인성교육 특강과 토크쇼가 진행된 둘째날 행사에서는 인성교육시민실천연합 주최로 ‘학부모 인성 통(通)통(通) 토크 콘서트’가 열려 학교와 가정,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인성교육 실천 방안을 놓고 열띤 토론이 전개됐다. 이어진 특강에서는 뇌교육 전문가 오미경 교수(뇌교육종합원대학교)가 나서 가정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학생들의 재기발랄한 끼가 넘쳐난 셋째날 인성 한마당에서는 댄스 동아리 퍼포먼스를 비롯 동아리 영상제, 독서 PT 대회 등이 다채롭게 펼쳐졌다. 폐막식이 열린 마지막날에는 안양옥 교총회장 등 각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인성교육박람회 참가자들을 격려하고 인성교육과 행복교육 실현을 위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에 적극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교육은 창조다.’ 이승우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회장은 부친이 물려준 이 한마디를 좌우명으로 품고 산다. “미래사회는 창조적 사고력과 창조적 행동력을 갖춘 사람만이 생존할 수 있습니다. 교육을 통해 풍부한 창조력을 가진 인재를 길러내야죠.” 그래서일까, 그가 총장으로 있는 군장대학교 건학이념은 ‘창조적 인간교육’이다. 전국전문대학들의 협의체인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이하 전문대교협) 신임 회장에 선출된 이승우 군장대학교 총장. 그는 지난 9월 교육부의 막가파식 대학구조개혁과 학령인구 감소, 4년제 대학을 비롯하여 폴리텍 대학들의 거센 도전 등 위기에 직면한 137개 전문대학의 새 사령탑에 취임했다. 이 회장은 ‘새교육’과 가진 인터뷰에서 “고등직업교육 중심기관인 전문대학의 특성을 살려 세밀한 학과와 밀도 있는 교육을 통해 빠른 산업변화에 순발력 있게 대처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현안인 대학구조 개혁에 대해서는 “필요성은 인정되지만 일률적인 정량평가는 지방 소규모대학들만 고사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지역별 교육의 특수성을 반영한 맞춤형 평가를 주문했다. 또 5060세대를 위한 직업교육을 확충, 전문대의 평생교육 기능을 강화하고 외국 유학생을 적극 유치해 교육 한류의 중심으로 발돋움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자녀를 전문대에 진학시킬 만큼 전문대 교육에 강한 자부심을 갖고 있는 이 회장은 “대기업에 입사하고 자격증을 갖는 것보다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느냐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학생 자신이 사랑하는 일을 찾아가도록 도와주는 게 학교교육이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문대 교육만으로도 충분한 직업 분야가 많은데도 학생들이 무작정 4년제 대학에 진학하는 것은 개인과 사회 모두에게 큰 낭비라면서 학벌에 대한 편견이 사라질 수 있도록 정부와 국민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경기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나와 제23회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했다. 대통령비서실 지방행정담당관, 전라북도 순창군수, 행정자치부 교부세과장, 전라북도 기획관리실장과 정무부지사, 중앙공무원교육원 원장을 지냈다. 현재 전라북도 교총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취임을 축하합니다. 신임 회장으로서 소감은? “사실 큰 책임감과 함께 도전의식이 생긴다고 말하고 싶다. 일단 시기적으로 전문대학이 어렵기 때문에 부담이 많이 된다. 개인적으로 지방사립대학 설립자의 입장에서, 동시에 전문대학이 처한 입장을 대변할 수 있을 것이란 전문대학 관계자들의 기대를 품고 새로운 ‘전문대학號’를 이끌게 됐다. 현재 4년제 일반 대학과 전문대학은 학령인구 감소, 새로운 교육 수요로 인한 기업 미스매치, 여러 직업교육기관 등 여러 가지 난제들이 있다. 하지만 이러한 어려움이 있기에 전문대학의 또 다른 도전과 성공을 이끌어낸다면 성취감도 클 것이라 생각한다. 아마 남자 축구대표팀을 이끌게 될 슈틸리케 감독도 현재 이런 맘이리라 생각한다(웃음).” 전문대의 핵심가치는 무엇이라고 보나 “전문대학은 한마디로 대한민국 고등직업교육 중심기관이다. 이 말 한마디에 전문대학의 태생과 앞으로 가야 할 방향성이 다 들어있다. 단언컨대, 전문대학의 강점과 경쟁력과 핵심 가치는 특성화다. 즉, 세밀한 학과가 밀도 깊은 교육을 통해 전문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전문대학의 강점이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도 우리 전문대학은 산업 변화에 순발력 있게 대처하며 대안을 제시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백화점과 같은 나열식 학과 개설을 지양하고, 사회에 꼭 필요하고, 학생들에게 경쟁력이 되고, 발전을 이끌어 줄 수 있는 편의점식 학과 개설과 맞춤형 실무교육을 계속 이어갈 생각이다. 이게 전문대학의 기본이고 핵심이다.”[PART VIEW] 우리나라 전문대의 경쟁력을 평가한다면 “얼마 전 4년제 일반 대학 입학생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약 31%가 ‘전문대학에 재입학하고 싶다’고 응답했다는 통계 결과가 나왔다. 솔직히 전문대학 위상이나 경쟁력이 높아졌다거나 낮아졌다고 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전문대학은 변함없이 그리고 꾸준히 시대와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사회가 필요로 하고 학생들이 원하는 분야의 학습을 시켰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다. 결혼할 때도 보면 항상 변함없이 성실하고 꾸준한 태도를 가진 남자가 결국 가장 멋진 신랑감 아닌가? 전문대학은 교육계의 변함없이 우직한 집안 대소사를 챙기는 인정 많은 사위 역할을 했다.” 임기 동안 가장 역점을 둘 부분은 무엇인가 “지난 9월 17일 취임식에서 전문대학이 정부, 산업체와 함께 ‘개방·소통·협력’해 고등직업교육 중심기관으로 집중할 수 있게 5개 실천과제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과제는 ▲특성화 사업을 통한 국가 고용률 70% 달성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 교육과정 운영 ▲학습자 중심의 교육인프라 조성 ▲청년 실업 문제 등 국가 어젠다를 수용할 수 있는 평생직업교육 집중 ▲교육 복지 및 학령인구 감소 등에 대응한 글로벌화 지향 등이다. 그리고 이 내용은 현 박근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전문대학 육성방안과 맥락을 같이 하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전문대학간의 끈끈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유대관계를 더 강화시키는 것도 꾸준히 진행하려고 하고 있다.” 취임사에서 전문대학 3.0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는데 어떤 의미인가 “개방·소통·협력의 전문대학을 만들겠다는 삼원의 의미라 보면 된다. 사실 지금이 전문대학의 위기이자 동시에 호기이다.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현실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방안이 무엇인지 찾아야 할 시점이다. 그러기 위해선 전문대학 구성원 모두가 현실을 제대로 직시하고, 개척자적 자긍심을 바탕으로 교육의 본질을 재정립하는 데 힘을 결집해야 할 것이다.” 4년제 대학졸업자들의 전문대 U턴이 늘고 있다. 왜 이런 현상이 생긴다고 보나 “최근 4년제 일반 대학에서 성악을 전공하다가 무대연출을 하고 싶어 전문대학에 U턴을 한 학생의 경우가 있었다. 이 말은 학생들의 전문대학 U턴이 취업만을 하기 위해 진학하는 것은 아니라는 예이기도 하다. 사실 안타까운 일이다. 어떻게 보면 큰 거품이다. 4년제 일반 대학을 졸업하고 자신 없어 여기저기 기웃거리니까 ‘직업적 유목민’ 시대란 얘기까지 나오지 않는가? 사실 4년제 일반 대학은 직업세계와 연결시켜 발 빠르게 체제를 갖추기엔 한계가 있다. 우선 구성원인 교수나 직원이 쉽게 변하기 어렵고, ‘졸업만 하면 어떻게든 될 것’이란 막연한 생각만 하는 학생들도 아직 있다. 하지만 스스로 전문대를 택한 학생들은 대부분 ‘이 대학과 전공을 선택해 어떤 직업으로 살겠다’는 생각을 하고 들어온다. 거품을 빼고 차별화가 된다. 마침 우리 사회도 ‘어디를 나왔느냐’보다 ‘어떤 능력이 있고 뭘 할 수 있느냐’를 따지기 시작하는 시대가 됐다. 전문대야말로 이런 잣대에 맞는 곳이라고 확신한다. 전문대학은 성적이 떨어져서 오는 학생들이 다니는 학교가 아닌 자신이 하고 싶은 분야가 있어 들어오는 ‘Only 1이 아닌 Unique 1’을 키우는 교육장이다.” 전문대 고유영역이 4년제를 비롯하여 폴리텍 등으로부터 위협받고 있다. 대책은 “지난 4월 고용노동부에서 폴리텍을 중심으로 일·학습 병행제를 추진하겠다는 방안을 발표했고 7월에는 기획재정부에서 5년제 고등 전문대학 신설 정책을 내놓았다. 전자는 고등직업교육 훈련 분야에서 전문대학보다 폴리텍의 역할을 강조한것이며, 후자는 새로운 유형의 직업교육기관 등장을 의미한다. 최근 고용 확대 및 투자 활성화를 명분으로 발표되는 직업교육에 대한 정책들을 보면 각 부처가 따로 노는 듯 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것처럼 직업교육을 ‘흑묘백묘’의 의미로 정부가 접근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꾸준히 쥐를 잡을 수 있는 고양이를 키우고 애정을 줘야 한다. 솔직히 산재된 직업교육 및 훈련기능을 한 곳으로 모을 수 있는 정치력과 실행력을 정부에 부탁드리고 싶다. 또 거기에 맞는 전문대학의 강점과 특성을 더 키워나가기 위해서는 자유학기제와 NCS(국가직무능력표준 : Nation Competency Standards)를 새로운 직업교육의 패러다임으로 보고 준비해 나가야 한다.” 자유학기제를 실현하는데 전문대 역할이 중요하다.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가 “자유학기제는 자신의 적성과 꿈을 가장 먼저 찾을 수 있는 시기가 돼야 한다. 전문대학은 지난 2013년부터 중학생들이 진로탐색과 적성체험을 할 수 있도록 직업체험 프로그램을 시·도별 교육청과 협의해 지원해나가려고 하고 있다. 개별적 대학들의 경우 이전부터 직업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었다. 하지만 전체 전문대학이 함께 자유학기제 관련 프로그램을 책임지고 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한다. 이 노력이야말로 전문대학이 왜 우리 사회에 필요한 존재인지 다시금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할 것이라 확신한다.” 교육부의 NCS 정책이 전문대에 미치는 영향은 “일단 전문대학가에서 NCS(국가직무능력표준 : Nation Competency Standards) 도입 자체에는 이견은 없다. 산업현장에서도 요구하는 직무능력 위주 교육이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환영하는 분위기다. 또 NCS가 교육과정과 노동시장에서의 일자리 간 괴리를 줄이는데 효과적이라는 사실에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 또 NCS는 국가 산업 분류로 체계화되어 있기 때문에 전문대학의 분야·직무별 취업률도 높아질 것이다. 하지만 1~2년 정도 지나야 대학가에서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이를 적용하는데 있어 잘하는 대학과 못하는 대학이 나뉘는 것 같다. 그러나 대학이라는 간판을 달고 있는 이상 일정 수준 이상의 교육은 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NCS가 훌륭한 역할을 해 줄 수 있다. 몇 대학이 죽을지도 모르는 위기 상황 속이지만 전문대학 간 결집력은 좋으니 이를 잘 활용해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대학입시를 준비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대학 진학을 준비하고 또 자신의 미래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꼭 말해주고 싶다. 이제는 ‘어느 대학을 나왔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무슨 일을 할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아울러 ‘자신이 신명을 다해 잘 할 수 있고 지속적으로 흥미를 갖고 할 수 있는 전공을 선택하라’고도 말하고 싶다. 특히 전문대학 학생들은 취업 관련 현장 특성화교육을 받기 때문에 학교를 놀이터처럼 느끼고 편하게 지낼 수 있게 만들어줘야 한다는 생각을 전문대학은 항상 갖고 있다. 자신이 원하는 분야가 전문대학에 있다면 학벌에 맞춰 관심 없는 과가 있는 4년제 일반 대학에 지원하지 말고 즐겁게 자신이 열정을 일깨울 수 있는 전문대학으로 오길 바란다(웃음).” 전북교총 회장을 맡고 있다. 당부하고 싶은 점이 있다면 “올바른 교육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훌륭한 선생님이 필요하다. 또 학생들과 웃고 함께 고민하며 야단도 치는 교육자가 반드시 있어야 할 것이다. 이 역할을 해 온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의 굳건하고 올곧은 걸음을 다시금 지지하고 응원한다.”
제4차 국가교육과정포럼 통합사회·통합과학 교육과정 뿐 아니라 ‘교과내용’ 연수 절실 수업자료집 개발, 교과협의회 활성화 필수 소프트웨어 교육 초·중등 정보교육의 체계성 확립이 관건 현 교사 역량강화, 교원 확충 뒤따라야 교총 한국교육정책연구소 ‘새교육개혁포럼’(상임대표 안양옥)이 주최하고 교육부와 서울·광주시교육청이 후원한 제4차 국가교육과정포럼 ‘수업이 바뀌면 인성도 UP! 꿈과 끼 살리는 스마트 수업과 평가’가 14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이번 포럼은 9월 ‘2015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 총론’ 주요사항 발표 후 처음 열린 현장교원 중심 교육과정포럼이어서 800여 명의 교원·교육관계자들이 몰리는 등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특히 교육과정에 새로 도입되는 통합사회, 통합과학, SW교육 등과 관련해 교실 안착을 위한 교원들의 현실성 있는 제언이 이어져 이목이 집중됐다. ‘자유학기제 과학 수업, 평가 그리고 통합과학을 위한 제언’을 발표한 송우석 전주중앙중 교사는 과학을 비롯한 국어, 수학, 영어 교과 내용을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줄여야 한다고 파격 제안했다. 송 교사는 “주제중심 통합수업을 위해서는 교과 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다양한 활동을 계획·추진해야 하는데 현재 교과 내용은 이런 활동을 하기에 너무 양이 많다”고 주장했다. 그는 “교과 내, 교과 간 주제 중심 통합수업이 가능하려면 각 교과에서 제시되는 개념을 묶을 수 있는 ‘통합개념’에 대한 정의가 필요하고, 핵심 성취기준을 보완해 모든 교과의 내용을 과감히 감축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송 교사는 “통합과학 역시 과학탐구 설계 및 수행과정을 중심으로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의 요소들을 확장하지 말고 각 과목의 ‘필수 요소’들만 추출해 교과서를 편성해야 한다”고 했다. 잦은 교육과정 개정에 따른 여건 마련도 주문했다. 이영호 서울 압구정고 수석교사는 ‘사회과 교수·학습 실제와 통합교과 제언’ 주제발표에서 “통합사회과가 질 낮은 교육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를 해소하려면 기존의 교육과정 소개와 수업방법 연수에만 그칠 것이 아니라 ‘교과 내용’에 대한 연수도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행정업무와 생활지도에 쫓기는 교사들이 직접 수업자료를 개발하기는 어렵다”며 “현장에 그대로 적용할 수 있는 수업자료집 개발, 교과협의회 활성화, 교과교실 설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소프트웨어 교육 관련 주제발표를 한 주지석 광주공고 교사는 “초·중등 정보교육의 체계성 확립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주 교사는 “2007 개정교육과정 이전에는 응용소프트웨어 등 컴퓨터 소양 갖추기 교육이었는데, 초등에서 특별활동 형태로 응용소프트웨어 교육이 계속되면서 이와 유사한 내용의 중·고 수업이 반복돼 정보교과의 무용론이 야기됐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각급 학교별 위계를 명확히 하고 표준 교재를 개발하는 등 세심한 계획과 배려가 필요하며 현 정보교사 역량 강화와 교원확충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이밖에도 e-포트폴리오 활용 수업·평가(이인순 서울한양초 교사), 실천적 행동 중심 가정과 교육과정 재구성 및 수업사례(김순주 광주 용두중 교감), 질문과 대화가 살아있는 유대인의 하브루타 공동체 교육방법(유상은 대구 심인중 교사), 인성교육 실현을 위한 교육연극 활성화 방안(안병철 경남 함양중 교사), 진로교육을 통한 고교 인성교육 방안(김종호 전남 함평고 교감) 등이 발표됐다. 교육과정에 대한 현장 교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된 ‘국가교육과정포럼’은 지난 6월부터 1차 ‘현장으로부터 교육과정 개정에 바란다’, 2차 ‘고교 문·이과 통합교육과정’, 3차 ‘창의적 체험활동과 안전교육’ 등을 주제로 개최됐다. 내년 1월13일 대전 유성 리베라호텔에서 열리는 마지막 제5차 포럼에서는 교원·전문가들이 함께 모여 국가교육과정 전반에 대한 종합 제언을 하게 된다. 또 포럼에 앞서 1월 12~13일 양일간 전국 초·중·고 교원 200여 명이 참가하는 ‘교육과정 재구성(교과서 저자되기) 워크숍’도 실시된다.
“흔히 음식을 먹을 때 소리 내지 않고 조용히 먹는 게 매너라고 알고 있죠? 하지만 서양에서는 소리를 내서 먹어도 되는 음식이 딱 하나 있어요. 그게 뭘까요? 바로 국수예요!” 올림픽유스호스텔 양식당에 모인 25명의 아이들이 눈을 반짝인다. 식전 빵부터 메인 디시까지 서양식 코스 요리가 백수정 지배인의 안내에 따라 테이블에 놓인 참이다. 아이들은 방금 배운 테이블 매너에 맞게 메인 디시를 먹는 데 돌입했다. 앞에 놓인 스테이크를 포크와 나이프로 자르고, ‘후루룩’ 소리 내어 파스타를 먹는다. ‘맛있는 테이블 매너’는 올림픽유스호스텔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청소년 활동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다. 세 시간여에 걸쳐 운영되는 프로그램에 서양식 코스 요리 체험 외에도 식사 시 나누는 대화 예절, 해외에서 통용되는 제스쳐 등 동·서양 예법의 차이를 중심으로 글로벌 매너를 세심히 녹여냈다. 교육현장의 목소리 담아낸 ‘테이블 매너 교육’… 교사들의 호응 높아 ‘맛있는 테이블 매너’ 프로그램은 교육현장의 요구를 적극 반영해 개발됐다. “한 초등학교 교장 선생님께서 서양식 식사예절과 코스 요리 체험을 합쳐 ‘체험형 식사예절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면 어떻겠느냐는 의견을 주신 것이 계기가 됐죠.” 하성수 국민체육진흥공단 올림픽유스호스텔 청소년팀 팀장은 글로벌 테이블 매너 교육의 강점으로 올림픽유스호스텔이 보유한 시설과 제반 여건을 꼽았다. 교육이 이루어지는 올림픽파크텔에는 30명 이상 수용 가능한 양식당이 입점해 있고, 연간 외국인 이용객 비율이 30%에 달한다. 학생들이 국제적 감각을 키우고 글로벌 에티켓의 필요성을 느끼게 하기에 안성맞춤이다. 학교에서는 여건이 안 돼 제공하지 못하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일선 학교들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준 셈. 덕분에 2013년 8월 첫 선을 보인 후 교사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 프로그램 예약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일선 교사들의 반응이 좋다. 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내 만든 프로그램이기 때문인 것 같다. 방학 전후해서는 한 달에 8회 이상 예약이 잡힐 정도”라고 서경숙 청소년팀 과장은 귀띔했다. 테이블 매너 교육의 또 다른 강점은 실생활에 밀착한 프로그램이라는 점이다. “식사를 하며 교육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학생들이 부담 없이 받아들인다. 때문에 다른 프로그램과 연계해 진행하기에도 용이하다”고 서 과장은 전했다. 테이블 매너 프로그램은 자유학기제 진로교육을 위해 마련된 호텔리어 체험교육에도 포함되어 있다. 그 외에도 군 가족 캠프, 사이클 국가대표 꿈나무 중학생들이 참여한 드림업 캠프에도 프로그램이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있다.[PART VIEW] 글로벌 마인드와 공공성 담보한 프로그램 “현재 학생들이 코스 요리를 직접 체험하면서 서양식 테이블 매너를 배울 수 있는 곳은 올림픽유스호스텔이 유일합니다. 프로그램 제공 비용이 만만찮아 수익성이 거의 없기 때문이에요.” 하 팀장은 ‘맛있는 테이블 매너’ 교육의 공공성을 강조했다. 올림픽유스호스텔은 시중 5만 원~ 6만 원선인 코스 요리를 초등학생의 경우 2만 원에 제공하고 있다. 학생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전용버스를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연간 5억 원씩 자체 예산을 조성해 청소년 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맛있는 테이블 매너’에는 연간 5천만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공단에서 수익사업으로 벌어들이는 자금을 사회에 환원하는 구조”라고 하 팀장은 말했다. 공공성과 글로벌 마인드 함양 효과를 인정받아 ‘맛있는 테이블 매너’ 프로그램은 2013년 여성가족부 주관 ‘청소년수련활동 인증 프로그램’에 선정됐다.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 주관 인성교육프로그램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에 따른 상금은 소외지역 저소득층 아이들의 글로벌 테이블 매너 교육에 쓰일 예정”이라고 서 과장은 전했다. 하 팀장은 “단발성 이벤트에 그치는 인성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크다는 것을 잘 안다”며 “학교 밖 인성교육 기관으로서 교육 효과가 지속되도록 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림픽유스호스텔은 ‘청소년이 갖추어야 할 글로벌 매너’ 책자를 발간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들에게 적극 배포하고 있다. ‘맛있는 테이블 매너’ 교육을 학부모와 함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테이블 매너 교육이 가정 내 밥상머리 교육으로 이어진다면 교육 효과의 지속성을 담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하 팀장은 내다봤다. “문화 소외 지역, 저소득층 아이들에게도 ‘맛있는 테이블 매너’와 같은 인성교육 프로그램의 혜택이 돌아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 각 지방 거점지역에도 예산이 편성되도록 정부부처에 건의하는 등 지속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모든 프로그램이 인성교육의 일환이라는 믿음으로 더욱 다양한 청소년 활동 프로그램을 개발해 나가겠습니다.” 학교 밖 인성교육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올림픽유스호스텔의 행보가 기대되는 이유다.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 현장 좌담회 참석자 : 배영직 서울시교육청 장학사, 유청옥 서울 새싹유치원장, 윤성한 인천 용현초 교장, 전병식 서울교대부초 교장, 조호제 서울버들초 교사 창의·융합 개념 불명확… 교육부가 너무 조급했다 사회 = 교육부가 지난 9월 문·이과 통합 교육과정 개정 계획을 발표했다. 다양한 반응들이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들 보셨는지 말씀 부탁드린다. 전병식 교장 = 세계적 추세로 보면 통합이란 큰 방향성은 맞다. 미국 경우 대학생들이 대학에서 주로 진로를 정한다. 변호사가 되기 위해 법학 교육만을 공부하는 한국과 달리 포괄적인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윤성한 교장 = 교육과정 측면에서 보면 아직 초등학교 5~6학년 교과서가 안 나왔다. 2009 개정은 아직 뱃속에 있는 상태다. 문·이과 통합이 얼마나 절실한지는 모르겠으나 이전에는 창의·인성을 그렇게 부르짖더니 이번엔 창의·융합을 강조한다. ‘인성’이 빠졌는데 그 이유도 잘 모르겠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교육과정이 바뀌는 것도 문제다. 학교폭력이 화두가 될 때는 인성교육을 국어, 도덕, 사회에 모두 집어넣더니 이번에는 끄집어내고…. 다음 정권에서 새로운 문제가 생기면 그 교과서를 또 만들어야 한다는 말인데 극단적으로 말하면 교육과정이 산으로 가고 있다. 배영직 장학사 =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이 현실적으로 있다. 통합이라는 시대적 흐름이 너무 빠르게 바뀌다 보니 (정부가) 좀 서두른 것 같다. 창의나 융합 개념이 정확하게 정리가 안 된 측면이 있고 총론이 추구하는 창의 인재와 밑에 세부내용이 잘 안 맞는다는 생각이 든다. 예술교육을 강화한다면서 갑자기 ‘연극’을 집어넣고 하는 것을 보면 정말 새 교육과정이 추구하는 인간상이 무엇인지 의문이 든다. 무엇보다 현실적으로 교사들이 교육과정을 재구성해야 한다는 게 핵심인데 교과서는 구체화해서 내려주고 교육과정을 재구성하라고 하니 교사들이 힘들 수밖에 없다. 현장의 어려움을 덜어줄 세심한 배려가 요구된다. 교육과정 재구성해야 하는 교사들만 고통 조호제 교사 = 우리나라 교육과정은 너무 자주 바뀐다. 오죽하면 교육과정 5년 주기설이 나오겠는가. 이건 국가의 교육철학이 분명치 않다는 것을 반증한다. 교사들도 이제는 교육과정 개정에 식상해 할 정도다. 유청옥 원장 = 유치원은 오래 전부터 통합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어 이번 교육과정 개정이 크게 새로울 것이 없다. 양성단계에서는 각 교과별로 배우지만 일단 유치원에 오면 자연스럽게 음악수업에 수학 개념이 들어가는 등 통합교육이 이뤄진다. 유치원에서도 교사들이 교육과정을 재구성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본다.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교사들에 대한 연수가 중요하다. [PART VIEW] 조호제 교사 = 교사 연수가 중요하다는 말에 동의한다. 사실 교사들이 교육과정의 총론을 매뉴얼로 인식하는 경향이 많다. 학년군이 어떻고 교과군이 어떻고 하는 기술적인 해석만 가지고 교실 수업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교육과정이 추구하는 기본정신을 이해하고 그것을 수업에서 구현해야 진정한 의미가 있다. 이걸 무시한 상태에서 과거에 가르치던 내용이 교과서에 그대로 들어가 있으니까 바뀐 것 없다며 불만을 터뜨리곤 하는데 이는 교육과정에 대한 문해력을 못 갖췄기 때문에 나오는 말이다. 한 가지 더 말씀드리면 융합인지 통합인지 헷갈려 하는 분들이 있는데 ‘통합형’이 맞다. 음식으로 치면 융합은 김치고 통합은 구절판이다. 김치는 자기 성질을 버리고 제3의 무언가를 창조해 내는 화학적 결합이고 통합은 각각의 고유 영역을 지켜가면서 하나로 만드는 물리적 결합을 의미한다.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은 거스를 수 없는 시류다. 단편적인 지식을 가르치던 시대는 끝났다. ‘문·이과 통합-자유학기제-유초 연계’ 뒤죽박죽 교육과정 윤성한 교장= 통합을 부인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이번 교육과정이 너무 크게 갈려고 하니까 (교사들이) 못 견뎌 하는 것 아닌가 싶다. 예를 들면 고등학교는 문·이과 통합교육으로 가고, 중학교는 마땅한 것이 없으니까 자유학기제 끼워 넣고, 초등학교는 더 생뚱맞게 유·초 연계를 들고 나왔는데 이게 문·이과 통합하고 어떤 연계를 갖는지 모르겠다. 학교급별로 한 꼭지씩 맡기는 꼴이 됐는데 그러다 보니 혼선이 생기고 개념이고 뭐고 따질 겨를 없이 혼란스러워졌다. 실제로 교사들의 관심사는 교육과정이 개정되면 수업에 어떤 장애가 있고 곤란도가 따르느냐 하는 부분이다. 예를 들어 시수가 늘어나는지 줄어드는지 하는 사안이 관심사다. 문·이과통합이라는 국가적인 큰 아젠다가 교사들에게 크게 와 닿는 것은 아니다. 조호제 교사 = 새 교육과정이 창의·인성교육 강조하는데 그러려면 수업과 연계가 돼야한다. 그런데 요즘 학생들 공책을 가지고 다니지 않는다. 교과서가 워크북 형식이어서 주어진 정답을 찾아 쓰도록 구성돼 있다. 이런 상황에서 창의·인성교육을 바란다는 것은 모순이다. 총론과 각론이 동전의 양면처럼 대치하고 있는데 창의·인성교육을 하라니 말이 되는가. 윤성한 교장 = STEAM 교육이니 창의·인성교육이니 말은 하지만 초등학교 각 교과는 분절형이다. 모두 차시별로 딱딱 맞춰 교수지도안이 구성돼 있다. 예컨대 국어 한 단원은 한 주에 딱 끝나게 돼 있다. 그러니 교과를 재구성 필요가 없는 것이다. 정부는 블록타임도 해봐라, 융합교육도 해봐라 하는데 음악하고 미술, 체육을 동시에 가르칠 재간이 없다. 각론의 문제이기는 하지만 교과 내용을 절반으로 줄여보면 어떨까 싶다. 그러면 50%는 기본 학습을 하고 나머지 절반은 새로운 수업으로 채우는 방식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예전에는 담임교사들 재량으로 쓸 수 있는 시간이 일주일 정도 있었으나 최근 교육과정은 너무 빡빡하다. 그것이 교사들을 옥죄고 피로감을 주고 있다. 교과서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못하게 하다 보니 그게 부메랑이 돼 교육과정에서 교사들의 관심이 멀어지는 결과를 초래했다. 교과서 너무 구체적.. 교사들 자율성 오히려 구속 배영직 장학사 = 교과서를 너무 구체화해서 준 것은 앞뒤가 안 맞는 처사다. (정부는) 자율성을 말하지만 실제로 교과서는 구체화돼 있어 교사의 운신 폭이 너무 좁다. 오늘 한 초등학교 교장 선생님으로부터 전화가 왔는데 교과와 창·체, 범교과를 주제통합 형태로 만들어 수업을 해보려 했지만 교사들 간 학습만 했을 뿐 실제 일반화에는 실패했다고 하더라. 이론은 몰라도 현실에서는 어불성설이라고 했다. 그는 정부의 의도가 수업 현장에 스며들기 위해서는 교사 연수 등 부단한 정책적 뒷받침이 마련돼야 한다. 윤성한 교장 = 개울 건널 때 징검다리 간격이 멀어지면 가운데 디딤돌을 놔줘야 물에 젖지 않고 건널 수 있다. 이처럼 교과서를 여유롭게 구성해 교사와 학생들이 무사히 건널 수 있는 여지를 줘야한다. 전병식 교장 = 우리나라 교과서가 너무 친절하다. 그 뿐 아니다. 지나치게 화려하고 종이 질이 좋다 보니 책도 무겁다. 1년 쓰고 버리는 교과서를 꼭 이렇게 만들어야 하는 것인지 의문이다. 우리학교에서는 내년부터 ‘책 없는 학교’를 만들어 볼까 선생님들과 논의 중이다. 사회= 교과 난이도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들이신지.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너무 어렵다고들 한다. 윤성한 교장 = 교과 전공자들이 욕심이 많아서 그런 것 아닌가. 기본적인 학습을 하게 해야 하는데 자꾸만 많은 지식 주고 싶은 것 같다. 실제로 어떤 교과는 학년이 올라갈수록 위계가 맞지 않는 경우도 있다. 또 갑자기 점프하는 바람에 학생들이 놀라기도 한다. 기본적인 성취기준이 너무 많고 자고나면 늘어난다. 오죽하면 핵심 성취기준이란 말까지 나오겠는가. 뭐가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다. 교육과정 운영권을 담임에게 대폭 넘겨줘야 아이들과 상호작용하면서 교육이 제대로 될 수 있을 것이다. 교과서 너무 두꺼워… ‘책 없는 날’이라도 만들어야 할 판 조호제 교사 = 교육과정 총론이 구성되면 운영권은 학교장에게 줘야 한다. 교육지원청 장학지침이 모든 학교의 교육과정을 지배하는 상황에서 학교의 자율성을 기대할 수는 없다. 무슨 과목은 몇 시간 수업해라 등등 시시콜콜 지시하기 보다는 학교의 필요성에 의해 학교장이 결정하게 해야 한다. 그래야 책무성 부여된다. 전병식 교장 = 교육청이 너무 친절하면 학교에서 창의교육이 제대로 안 된다. (일동 웃음) 배영직 장학사 = 원칙적으로 동의하지만 현실적 어려움이 있다. 학교자율화 차원에서 학교장 에게 책임경영권을 줬으나 막상 노사협의회 같은 데 가보면 교육청에서 구체적인 지시를 해달라는 요구들이 나온다. 예를 들면 학교예산을 통으로 나눠줬더니 학교에서 어떻게 써야 할지 몰라 당황하는 경우와 같다. 우리도 큰 취지는 이해하지만 현장이 잘 안돌아가니까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다. 사회 = 학교의 자율성과 함께 책임질 수 있는 자생력도 필요해 보입니다. 이번엔 안전생활과 SW 교과 신설에 대해 의견을 나눠보죠. 윤성한 교장 = 어떤 사안 발생할 때마다 교과 개설하는 선례 만들게 될까 조심스럽다. 1~2 학년은 안전생활을 신설하고, 다른 학년은 일반 교과 내에 얹힌다고 하는데 학문적 위계와 상관없이 여기저기 우겨넣는 꼴이다. 또 이번에 보니까 3학년 이상 안전교육을 담당하는 전담교사 두겠다고 돼 있는데 실효성은 의문이다. 아마 대다수 전담교사들이 한 시간 동안 아이들 관리하느라 시간 다 보낼 수도 있을 것이다. 소프트웨어 교육 역시 이해는 되지만 학생들 간 개인차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 같다. 타자도 안 되는 학생이 있는가 하면 프로그래밍 수준에 이르는 학생도 있는 등 학생들 간 격차는 상상을 초월한다. 과연 담당교사가 이것을 어떻게 조율할지가 관건이 될 것 같다. 안전교과 신설엔 부정적… 일 터질 때마다 교과 만들 건지 전병식 교장 = 안전교과 신설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정부 논리대로라면 앞으로 얼마든지 교과가 늘어날 수밖에 없게 돼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또 예술교육을 활성화 한다면서 연극이라는 좁은 분야를 특정한 것 역시 아쉬운 대목이다. 소프트웨어 경우는 활용법 지도보다 컴퓨터를 가지고 논리교육이 필요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컴퓨터 기술 발달 속도가 너무 빨라 학교에서 활용기술을 가르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본다. 배영직 장학사 = 안전교과는 어느 과목에나 전부 필요하다. 궁극적으로는 체험형태로 가야 한다. 다만 교육과정을 너무 구체적으로 만들면 실정에 맞지 않는다는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개괄적 요소만 주고 학교에서 만들어 쓰도록 하는 게 중요한데 교사들이 만족할지는 잘 모르겠다. 유청옥 원장 = 교과가 의미 있는 것 아니라 생활 속에서 반복적으로 체험하는 안전교육이 필요하다. 몸으로 익혀야 교육 효과가 있다. 어린 아이들은 체험형으로 가르쳐야 한다. 다양한 상황에 유연히 대처하는 방법 가르치는 것이 필요하다. 형식적 안전교육은 독(毒)… 연극교육 강요도 안 될 말 조호제 교사 = 2009교육과정 총론에서도 안전교육 내용은 들어가 있다. 범교과 39개 중 재난 안전교육 있었다. 하지만 현장에서 체계적으로 실시했는지는 의문이다. 오히려 형식적인 교육이 독이 될 수도 있다. 소프트웨어 교육은 초등에서 기본소양 교육 전제되어야 한다고 본다. 저작권 등 ‘남의 것을 공짜로 써서는 안 된다’라든지 기초 언어 정도는 고학년에서 다룰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연극 경우는 연극 자체보다는 연극을 통해 교육하자는 것인데 혹을 너무 붙여 몸집이 무거워졌다. 전병식 교장 = 연극교육을 강요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교사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하게 돼 있다. 연극 좋아하면 아이들 데리고 연극 보러 갈 것이고, 뮤지컬을 좋아하면 함께 공연장을 찾을 것이다. 교사들이 자율적으로 가르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회= 앞서 잠깐 언급이 있었지만 유초 연계도 개정 교육과정의 특징이다. 유청옥 원장= 유아교육과 초등교육의 연계를 강화하는 것은 찬성한다. 하지만 그동안의 상황을 보면 유치원만 연계에 노력해 왔다. 대개 초등학교 교육과정과 1~2년 시차를 두고 유치원 교육과정을 개정하다 보니 유치원 입장에서는 ‘우리만 해바라기인가’ 하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 그리고 교육과정이 개정될 때마다 자꾸만 어려운 내용이 들어간다. 아이들 인지력에 한계가 있고 개인 편차도 큰데 이 부분을 간과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누리과정 운영지침에 대해서도 논란이 많다. 유치원에서는 하루 5시간 수업하도록 해놓고 정작 초등학교 1학년은 하루 4시간 수업한다. 괴리가 있다. 유초 연계 바람직하지만 누리과정 운영지침엔 불만 조호제 교사 = 교육과정 개발자들이 서로 대화를 나누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다. 연계 문제점은 서로 전후관계를 알아야 하는데 그걸 모르니 연계가 제대로 될 리 없다. 예컨대 유치원에서 국어의 자음, 모음 가르쳐 이미 알고 초등학교에 가는데 1학년 교과서에 자음, 모음이 나오는 역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유청옥 원장 = 초등학교 병설 유치원 같은 경우에는 유초 연계가 잘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윤성한 교장 =이번에 개정된 교육과정에서 유초 연계는 내용 연계와 별 상관없어 보인다. 유치원이 오후 2시까지 하니까 초등학교도 1~2학년을 오후 2시까지 묶어 놓는 시수 때문 아닌가 싶다. 제대로 연계를 하려면 각 교과 전공자끼리 머리 맞대야 하는데 초·중등 교육은 ‘교육’이 핵심이고 유치원은 ‘보육’ 중심이다 보니 서로 보는 시각이 달라 연계에 한계가 있는 것이다. 사회 = 창의적 체험활동은 어떤가요. 범교과 학습을 줄여야 한다는 요구가 많았는데. 배영직 장학사 = 서울은 41개나 된다. 개정된 교육과정에서 15개로 줄인다고 했는데 더 줄여야 한다. 교사 연수가 제일 중요… 실질 도움 주는 양성교육 이뤄져야 조호제 교사 = 평균 잡아 범교과 학습이 39개다. 처음에는 약 500여 개의 신청이 들어왔다. 그중에서 엄선한 것이 이 정도다. 창의적 체험활동에서 보면 정보통신, 한자, 보건교육은 별도로 총론에 제시하고 있는데 범교과 학습영역으로 또 제시돼 있다. 개선이 시급하다. 유상현 교장 = 가짓수가 많다는 것도 문제지만 범교과가 왜 따로 있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녹색교육 경우 국어시간에 설명문으로 다루고 과학시간에 어떤 오염 문제 있는지 살펴보고, 창체시간에 실험하고, 사회시간에 어떤 시설 있는지 알아보는 방식으로 진행하면 된다. 범교과를 교과 내로 흡수해야한다. 칸막이를 쳐놓고 각 교과별 교육과정을 개발하니 생기는 문제들이다. 전병식 교장 = 열린교육 마무리 단계에서 주제 통합 잘하는 교사들이 있었다. 융합형 교육은 이전부터 존재했던 것이다. 연구정보원 같은 곳에서 인적자원들이 주제통합 샘플 만들어 준다면 더 낫지 않을까. 교육과정을 이런 식으로 편재해두면 모든 교사들이 접근 가능해지고 그래야 모든 아이들이 혜택을 볼 수 있다. 한 가지만 더 말하면 교원 양성과정을 손 볼 필요가 있다. 학교현장에서 필요한 것은 실전이다. 교실 수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 연수 문제도 시스템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연수 받으면 자연스레 호봉이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생애주기별로 쿼터를 줘서 연수할 수 있도록 제도적 정비가 뒷받침돼야 한다. 물리적으로 불러다 연수시키고 호봉 올려주는 방식은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
통합에 대한 말을 많이 듣고 자라나는 요즘 아이들이 큰 나무를 보기 원하지만, 돌이켜 보건대 지금껏 우리는 세분화에 몰입해 나무의 가지만을 보도록 가르쳐왔다. 분업화, 자동화가 곧 산업 발달의 척도였고, 분석적 이해야말로 학문 분야에서 인정받는 일이었다. 그러나 다가오는 시대에는 분석이나 분해보다 통합이나 통찰이 더 중요한 능력으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이질적으로 보이던 것을 합쳐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것을 창의라 하면서 미래 사회를 대비하여 개인이 갖추어야 하는 주요 역량으로 보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사람들은 이러한 역량을 갖춘 이를 창의·융합형 인재라고 부른다. 창의·융합형 인재 길러내는 ‘통합사회’와 ‘통합과학’ 미래 사회가 개인에게 요구하는 역량이 창의·융합이라면, 우리 교육이 그러한 역량을 우리 아이들에게 길러주어야 하는 것은 시대적 의무이다. 교육을 통해 창의·융합적 역량을 효과적으로 길러줄 수 있는 길을 찾아내기 위해 내가 근무하는 부서에서는 밤낮 연구 인력들이 지혜를 모으고 있다. 그 지혜를 살찌우기 위하여 다양한 형태의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치기도 하고, 외국의 사례를 살펴보기도 한다. 「2015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은 문·이과 칸막이 없는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인문사회, 과학기술에 대한 기초 소양을 함양하여 인문학적 상상력과 과학기술의 창조력을 갖춘 창의·융합형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우리 교육을 근본적으로 바꾸려는 취지에서 시작되었다. 그 과정에서 나온 여러 방안을 고민하면서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을 신설하게 되었다. ‘통합사회’는 초·중학교 사회 교과의 기본 개념을 바탕으로 고등학교 사회 과목인 지리, 일반사회, 윤리, 역사의 기본적인 내용을 주제 중심으로 통합하여 구성하는 과목이다. 그 동안의 교육이 압축된 지식을 전수하는 데에 무게를 두어왔다면, 이 과목은 토의와 토론, 프로젝트 학습, 탐구 학습 등을 통하여 아이들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구성될 것이다. 학습하는 내용도 사회 현상에 대한 종합적인 이해를 목표로 할 뿐 아니라 학습하는 과정도 상호 협력을 통한 문제해결 방식으로 이루어지도록 할 것이다. 학습자는 자신의 삶과 학습 내용 사이의 맥락을 이어봄으로써 의미 있는 학습을 해나갈 것이다. ‘통합과학’도 초·중학교 과학 교과의 기본 개념과 탐구 방법을 바탕으로 한다. 현행 고등학교 과학 교과에서 배우는 내용과 난이도에 비해 약 30%의 수준으로 내용을 다시 엮어서 아이들이 재미있게 학습하도록 할 생각이다. 단원을 주제 단위로 구성할 계획인데, 다루는 주제도 ‘자연 현상과 인간의 관계’라든가 ‘과학기술의 발달과 미래 생활의 예측’처럼 흥미를 끌 수 있는 것으로 삼을 생각이다. 이 과목은 교수학습 방법에서도 새로운 변화를 불러올 것이다. 동료끼리 협력하여 다양한 교과 내용을 연관지어 탐구할 수 있도록 할 것이고, 학교 밖 현장 체험도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지원할 계획이다. 이러한 교육을 거름삼아 아이들은 합리적인 판단과 윤리적 사고를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새로운 교육과정에 부합하는 대입제도 방향 제시할 것”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의 대체적인 성격은 설정했으나, 아직도 갈 길은 멀다. 내년까지 이 교과목들을 충실하게 채울 내용과 방법을 마련하여 각론으로 내놓아야 하고, 학교현장의 교사들이 쉽게 읽으면서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해설서를 만들어야 한다. 그 다음으로, 교육과정 및 교육과정 해설서에 따라 흥미로운 주제를 재미있게 학습할 수 있는 교과서를 개발해 내야 한다. 이와 더불어 ‘대입제도 개선 정책 연구’를 통해 이 교육과정이 적용되기 전인 2017년에 교육과정에 부합하는 수능 등 대입제도의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특히 과도하게 어려운 수능은 지양하고 학생들이 시험과목만 공부하여 고등학교 교육이 부실화된다는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학교생활기록부의 내용이 대학 입시에 반영되는 방안 등 다양한 대입제도에 대해 학부모, 전문가, 현장 교사 등의 의견을 수렴하여 종합적으로 반영할 예정이다. 인류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문제 상황에 부딪혔을 때에도 능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다음 세대에게 길러주어야 한다. 교육을 통해 이에 필요한 능력과 태도를 길러주려면 새로운 교육과정을 마련해야 하고, 그 교육과정을 학교현장에서 실현해야 한다. 이와 관련하여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이 선도적인 역할을 하는 교과로 자리 잡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 2015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 공통과목에 대한 궁금증 (Q A)[PART VIEW] ?? 『공통과목』은 무엇인가요? ○『공통과목』은 모든 학생들이 고등학교 단계에서 배워야 할 필수적인 내용으로 구성하여 학생들의 기초 소양 함양과 기초 학력을 보장하는 과목입니다. -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 한국사를 『공통과목』(8단위, 한국사 6단위)으로 신설하며, 사회와 과학은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으로 개발합니다. ??『통합사회』의 성격 및 과목 구성방안 ○ 통합사회는 초·중학교 사회의 기본 개념과 탐구방법을 바탕으로 지리, 일반사회, 윤리, 역사의 기본적 내용을 대주제 중심의 통합적 구성을 통해 사회 현상을 종합적으로 이해하는 과목입니다. - 특히, 복잡하고 급변하는 사회 현상에 대한 종합적 이해 그동안 다양한 사회 과목을 수능 시험 위주로 선택 이수함으로써 지식 편식과 인문, 사회적 소양 부족에 대한 문제 제기가 지속됨 와 사회적 갈등 해결 능력 등을 함양하기 위해 토의?토론학습, 프로젝트 학습, 탐구 학습 등 다양한 체험 중심의 수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구성합니다. ○ 『통합사회』는 사회 현상을 통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대주제 인간?사회?세계를 바라보는 시각, 행복한 삶의 의미, 자연환경과 인간 삶의 관계, 정의와 사회 불평등, 시장 경제와 인간의 삶, 세계화와 인간 생활, 국제 분쟁과 평화, 미래와 지속 가능한 삶 등 를 선정하여 사회 현상의 특징, 사회 문제의 발생 원인과 해결 방안, 자연과 인간 삶의 조화, 사회적 갈등 해결 방안 등을 모색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 『통합과학』의 성격 및 과목 구성방안 ○ 통합과학은 초·중학교 과학의 기본 개념과 탐구방법을 바탕으로 현행 물리Ⅰ, 화학Ⅰ, 생명과학Ⅰ, 지구과학Ⅰ의 30% 정도의 내용과 난이도로 재구조화하여 자연 현상을 통합적으로 이해하는 과목이다. - 이를 기반으로 자연 현상과 인간의 관계, 과학기술의 발달과 미래 생활 예측과 적응, 사회문제에 대한 합리적 판단 능력 등 미래 사회에 필요한 과학적 소양 함양을 목표로 한다. ○ 과목 구성방안은 아래와 같다. - 자연 현상과 관련된 통합 개념 이해와 미래 사회 대비 핵심역량 창의적·합리적 문제해결력, 통합적·창의적 사고력, 비판성/개방성/정직성/객관성/협동성, 의사소통능력 을 반영한 대주제(Big Idea) 에너지와 환경, 신소재와 광물자원, 우주, 태양계와 지구, 생명의 진화, 인류의 건강과 과학기술 등 중심의 융합형으로 개발한다. - 여러 분야 기초 개념의 융합과 동료 간 탐구 협업을 통해 새로운 가치 창출 및 역량 습득이 가능한 대주제 학습 현대 생활과 밀접한 관련을 갖는 융합?복합적 주제(에너지, 물질, 생명, 우주 등)의 수준을 적정화하여 기술, 공학, 예술, 수학 등 다양한 교과와 관련지어 이해함으로써 통합적 사고가 가능하도록 함 , 학교 밖 현장 체험을 통한 실생활 학습 이론적 기초 지식들을 학습자의 선행 경험과 친근한 상황 속에서 학습할 수 있도록 연계시킴 , 전통적인 과학-기술-사회 연계 STS 학습 사회적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태도 및 합리적 가치 판단력을 지닌 민주 시민으로 육성함 등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프로필_ 남부호 고려대학교 교육대학원을 졸업했다. 경복고등학교, 개포고등학교 교사로 재직했다. 국제협력관실, 공보관실 교육부 연구사, 초·중등교육과, 편수과, 교육과정과 연구관을 거쳐 서울공업고등학교 교감, 자유학기제 담당장학관을 역임했다. 현재 교육과정정책과 과장으로 재직 중이다.
2014년 10월 30일, 서천군청소년수련관(관장 신현일)는 서천군 관내 중학교 자유학기제 지원을 위한 사업의 일환으로 (주)투어미디어 아카데미(대표이사 권민식)와 함께 청소년 뉴미디어 교육프로젝트관련 업무 협약식을 진행하였다. 본 협약식은 (주)투어미디어 아카데미가 서천군내 청소년을 대상으로 대중미디어 교육에 필요한 기술지원과 인적자원 교류를 진행하여 상호 활발한 홍보활동을 통해 발전을 도모하고자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있다. 미디어교육 내용으로는 서천군을 중심으로 지역사회 소식을 SNS상에 전하고 알리는 ‘청소년 VJ특공대(영상촬영·편집과정)', ’청소년 미디어기자단(뉴스제작과정)‘, ’청소년의 꿈! UCC로 말하다.(진로체험과정)‘ 등 체험활동과 동아리활동 과정으로 구성하여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미디어 교육과정을 통해 습득한 미디어기술력은 지역사회를 대상으로 언론봉사활동을 진행 할 계획에 있어, 지역사회에 파급될 영향력이 기대되고 있다. 서천군청소년수련관 이종선 청소년지도사는 “서천군내 청소년을 대상으로 새로운 미디어활동을 위해 전문기관과 연계하여 다양한 체험과 동아리활동을 전개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하였다. 또한 신현일 관장은 “2015년부터 확대 운영되는 중학교 자유학기제를 지원하기 위한 ‘미디어 프로그램 개발’과 함께 청소년들을 위한 ‘바른 미디어 활용교육청소년 뉴미디어 교육프로젝트’을 동시에 진행하기 위해 본 협약식을 진행하였다.”라고 말하였다. 또한 “학교내 미디어교육과정을 지역사회와 연계 시켜, 학생(청소년)들이 지역 사회의 중심체적 역할을 수행 할 수 있도록 기관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하였다.
최근 교육부가 비정상의 정상화를 기조로 10가지 과제를 제시하고 추진 중이다. 10가지 과제와 정책이 모두 우리 교육 현장에서 부딪히는 중요한 관심사들이다. 대부분 새로운 과제와 정책이 아니라, 이미 시행되고 있는 문제들로 손톱 밑 가시와 적폐 등으로 하루빨리 개혁 네지 혁신돼야할 사안들이다. 교육부의 비정상의 정상화 과제와 정책은 교육부 공무원의 대학 등 재취업 관행 개선, 공교육 정상화와 선행 교육과 선행 학습 근절, 징계 전력자 교장 임용 제청 제한, 공기업 설립학교 운영 관련 불합리한 관행 개선, 대입 수능 이후 형식적 수업 관행 개선, 유치원 등록금의 필요 경비 부담 완화, 국가 지급 장학금 수혜의 정당성 확보 방안 마련, 학교폭력예방 강화 및 시설 보강, 현장체험학습 매뉴얼 마련, 학교 안전 교육 강화 등 10가지이다. 이들 과제에 대해서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점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다. 첫째, 교육부 출신 공무원의 대학 재취업 관행 등 개선은 이미 지난 6월부터 교육부 퇴직 공무원들의 대학 등 취업 관련 업무 제한 방안을 마련하여 시행 중이다. 즉 퇴직 후 5년 간 평가 자문위원, 정책 연구 등 참여를 제한하고 있으며, 교육부 출신 공무원이 총장으로 취임한 대학에 대해서 재정 지원 공정성을 검증하기로 하였다. 교육부 출신 퇴직 공무원들의 전관 예우를 원천 봉쇄하기로 한 것이다. 특히 교육부 출신 퇴직 공무원들이 대학이나 출연기관의 기관장, 감사, 총학장, 교수 등으로 재취업하여 교육부의 재정적, 행정적 지원 창구화하는 것을 차단하여야 할 것이다. 둘째, 공교육 정상화 및 선행 교육과 선행 학습 근절은 지난 3월 공교육 정상화 및 선행 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이 발효됐고, 동법 시행령이 지난 9월부터 시행 중이다. 즉 모든 학교에서 교육과정 내의 내용을 교수 학습하고, 특히 교육평가를 교육과정 내에서 출제하도록 강제하고 있다. 공교육 정상화 및 선행 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의 효력은 학부모를 비롯한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준법이 우선돼야 한다. 선행 학습 근절이 잘못하면 또 다른 음성적인 사교육 확대를 유발할 우려가 있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 셋째, 징계 전력자의 교장 임용 제청 제한 규정은 이번에 입법 예고된 4대 비위 관련자의 교감 승진 제한 규정과 괘를 같이 한다. 즉 교장, 교감 등 교육 관리직의 임용 제청 및 임용 규정 강화로 교육 현장의 도덕성을 확보하고자 하였다. 특히 교장 임용 제청 제한 규정에서 승진 제한 기간을 징계 기록 말소 기간으로 개정한 점은 높이 살만한 인사 개혁이다. 다만, 비리, 비위에 연루된 교원들에게는 일정한 패널티를 가하되, 말없이 열심히 근무하고 성실하게 교육하는 교원들에게 인사상 특혜를 주는 우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넷째, 공기업 설립 학교 운영 관련 불합리한 관행을 규제하고 개선하고자 하였다. 공기업 설림 학교의 과도한 임직원 자녀 선발 지율을 합리적으로 조정하고자 하였다. 가령 광양제철고의 경우 2015학년도부터 임직원 자녀 선발 비율을 10% 이상 감축하기로 하였다. 공기업이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공립 학교의 성격이 강하므로 임직원 자녀가 아니라는 이유로 역차별받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다섯째, 대입 수능 이후 형식적 수업 관행 개선을 모색하고 있다. 이 문제는 우리나라 고교 교육의 기초 기본을 세우는 과제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즉 초‧중·고교 보통 교육이 대학 입시에 매달려 있는 우리나라 교육에서 고교 교육은 매우 중요한 보통 교육의 마무리 교육이다. 하지만, 대입 수능만 지나면 고교 교육과정 운영이 엉망이 되어 큰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수능 이후의 시기(때)부터 고교 졸업 시까지의 2-3개월이 고교생들의 탈선과 학교폭력이 빈발하는 시기여서 각별한 교육적 지도와 좋지 못한 관행의 퇴치가 우선돼야 한다. 오히려 고교 교육을 마무리하는 기초 기본 교육이 더욱 강화되어야 할 때인 것이다. 여섯째, 유치원 등록금 등 필요 경비 부담 완화이다. 이를 위해 유치원 방과후 활동에 관한 매뉴얼을 마련하기로 했다. 유아 교육에 관한 제도적, 행정적 개혁이 필요하다. 특히 오랜 논란이 공립 유치원, 사립 유치원, 공‧사립 어린이집 관리 감독권과 교육과정, 방과후 활동 운영의 정선 등이 이뤄져야 한다. 아무튼 유아 교육의 재정립과 교육과 보육의 위상 재정립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교육 행정과 교육정책을 펼쳐주길 기대한다. 일곱째, 국가 지급 장학금 수혜의 정당성 확보 방안 마련이다. 이 문제는 당사자인 대학생들에게 매우 민감한 문제이다. 따라서 우리나라 실정에 부합되는 새로운 규정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 특히 이 문제는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는 소득 기준에 따라 적정하게 장학금을 지급할 수 있는 기준이 정선돼야 하고, 학업 성적이 아주 우수한 학생들에게는 그야말로 학업을 장려하는 ‘장학금’을 수혜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돼야 할 것이다. 또한,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대학생 대여장학금제도의 문제점도 파악하여 바람직하게 개선돼야 할 것이다. 여덟째, 학교폭력예방 강화 및 시설 보강은 교육부와 교육 행정 기관의 상시 중점 과제가 되어야 한다. 학교에서 학교폭력이 사라지도록 제도적 장치 마련과 행정적 지원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그리하여 학생들이 편안하게 배우고, 교원들이 보람을 갖고 가르치는 ‘배움터’로 학교의 위상이 다시 서야 할 것이다. 아홉째, 현장체험학습 매뉴얼 마련이다. 올해 세월호 사건, 판교 환풍구 사건 등을 거울삼아 다시는 우리 사회에 안전 사고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안전하게 관리해야 한다. 학생 현장체험학습, 자유학기제 운영 등도 매뉴얼대로 진행하여 언제나 안전하게 실행될 수 있도록 더욱 국민적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안전하고 교육적인 현장체험학습, 수학여행, 자유학기제 등이 실행돼야 할 것이다. 안전 사고에 관한 사후약방문,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등이 재발하지 않도록 각별한 관심과 대책이 강구돼야 할 것이다. 열째, 학교 안전 교육 강화이다. 학교와 사회에서는 하나도 안전 둘도 안전, 셋도 안전이다. 안전이 담보되지 않는 교육은 공허한 것이다. 유치원에서부터 고교에 이르기까지 학생들의 발달 단계에 따른 안전 교육이 선행돼야 한다. 자연재해가 빈발하는 일본 등에서는 어려서부터 안전 교육이 생활화되어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안전 교육이 교육과정에 반영되어 발달 단계에 따라 체계적으로 수행되어야 한다. 결국 이번에 제시된 교육부가 비정상화의 정상화를 위한 10가지 과제는 매우 시의적절한 사안들이다. 다만, 이러한 교육계의 문제와 개선 사안들이 실제 학교 현장과 교육 현장에서 올바르게 구현될 때 보다 정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교육부와 교육행정기관에서는 이와 같은 교육 정책들이 학교 현장에 착근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야 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교육부가 제시한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한 10가지 과제는 교육의 기초 기본을 바르게 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은 다분히 선언적 제시보다는 학교 현장에서 현장적 실행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기초 기본이 바로 선 교육이 우리 교육의 최종 지향점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교육의 비정상을 정상화시키는 첩경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대통령 선거 공약이었던 자유학기제의 시범운영이 한창 무르익고 있다. 시범운영을 해 본 결론은 자유학기제는 생각보다 부정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100%는 아니더라도 학생들이 꿈과 끼를 키울 수 있는 기초 작업은 어느정도 이루어지고 있다고 본다. 물론 아직도 갈길은 멀다. 해결되어야 할 문제도 많고 시범운영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들도 있다. 그래도 교사나 학생, 학부모모두 만족도는 그리 낮아 보이지 않는다. 자유학기제 시범운영을 통해 나타난 문제점 혹은 선결과제, 개선점 몇가지를 제시해 본다. 첫째, 인프라 문제이다. 가장 큰 문제이다. 인프라가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아서 학생들이 진로체험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많지 않다. 인근의 관공서나 기업체들도 쉽게 학생들을 받아주지 않는다.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을 받아서 체험활동을 시키기에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모양이다. 학생들을 받아주고 최선을 다해서 체험활동을 시켜주는 관공서나 기업체에게 인센티브등의 유인책이 필요하다. 둘째, 진로진학상담교사의 업무가중이다. 최소한 현재까지는 그렇다. 학생들의 체험장소를 구하기 위해서는 발로 뛰어야 한다. 가는곳마다 문전박대가 많지만 그래도 참아가면서 구하고 있다. 전화나 인터넷 만으로는 학생들이 체험할 장소를 찾기 어렵다. 학교인근부터 때로는 먼 곳이라도 달려가야 한다. 진로진학상담교사이기 때문에 해야 할 일이긴 하지만 지켜보기에 안타까운 마음이 앞선다. 세째, 학생들의 사전교육이 충분히 이루어져야 한다. 학생들을 받으려 하는 곳이 없다는 것은 그만큼 학생들에게 부담을 느끼기 때문이다. 몇십명의 학생들이 움직이다 보니 조용히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는 사실상 어렵다. 좀 과한 표헌을 하자면 천방지축이다. 현재 중학교 1학년은 미완성 상태다. 이 학생들이 어른들의 생각처럼 체험활동을 하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 매일 같이 생활하는 교사라면 몰라도 일반인들의 입장에서는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렇더라도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사전에 충분한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조금이라도 학생들이 취지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네째, 예산지원이 계속 되어야 한다. 올해 서울시내의 자유학기제 운영학교는 평균적으로 3천만원 정도의 예산을 지원 받았다. 알뜰하게 운영하면 충분히 운영이 가능한 액수이다. 내년부터는 2천만원으로 줄어든다는 이야기가 들려온다. 다소 부족하지만 그래도 잘 만하면 내실있게 운영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예산이 갑자기 끊어지는 일이 발생한다면 자유학기제 운영은 묘연하다. 최소한 2천만원 선의 예산은 계속 지원되어야 한다. 다섯째. 교사들의 연수강화이다. 자유학기제에 대한 마인드는 어느 정도 준비가 되어 있는데, 전문성을 갖추지 못한 교사들이 많다. 자유학기제가 전면 시행되면 중학교 교사라면 누구나 참여해야 한다. 당연히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 프로그램 하나를 운영하더라도 제대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관련 프로그램에 대한 전문성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이다. 연수를 통해서 전문성을 신장시킬 수 있을 것이다. 여섯째, 학기장 1회의 시험은 있어야 한다. 시험을 전혀 안보거나 서울처럼 1학기때만 시험을 보는 것은 별로 의미가 없다. 자유학기제라고는 해도 기본적으로 학생들이 공부하려는 분위기는 유지되어야 한다. 자녀들의 실력이 어느정도인지 파악하지 못한 학부모들이 불편스러워한다. 학생들을 위한 것이 가장 큰 목적이지만 최소한한 학기에 1회 정도의 시험은 실시해야 한다. 일곱째, 자유학기제 관련 지나친 컨설팅은 필요 없다. 자유학기제는 학교마다 특색있는 방향으로 진행되어야 한다. 그런데 컨설팅을 필요 이상으로 받고 있다. 그러다 보니 학교마다 특색없이 비슷하게 운영되고 결과적으로 향후에 본격적인 운영이 되더라도 틀에박힌 운영에 그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기본틀을 잘못 이해하고 추진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잦은 컨설팅은 학교별 특색있는 운영을 가로막는 걸림돌이 되는 것이다. 교육과정의 다양화가 필요하듯이 자유학기제도 다양한 운영이 필요한 것이다. 대략 이정도로 정리를 했지만 더 많은 문제점이 있어, 이에 따른 개선이 필요하다. 지나치게 교사들의 업무를 가중시키는 형태의 운영이나 역으로 학생이나 학부모가 볼때 마음에 안드는 부분을 과감히 개선해야 한다. 학생들이 자유학기가 아닌 학기보다 더 힘들어 한다면 당연히 개선해야 한다. 과도기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생각하지 말고, 과감히 개선할 점은 개선해야 한다. 최근 핸드폰 보조금과 관련된 법이 시행된지 2주 남짓 지났는데 개선의 목소리가 높다. 자유학기제도 개선을 위한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문제점이 드러났을때 조속히 개선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 아닐까 싶다.
새로운 교육감들이 집무를 시작한 지도 몇 달 지났다. 그래서인지 부쩍 새롭게 생산된 공문들이 날아들고 각종 정책들을 홍보하기 위한 연수와 교육들이 하달되고 있다. 때를 맞추어 교육에 관심이 없던 국회의원들도 학교에 ‘긴급’이라는 머리말로 온갖 자료들을 요구하고 있다. 도대체 아이들을 위한 교육인지 빛 좋은 개살구를 만들고자하는 정치적 실험의 장인인지 분간이 어렵다. 업무경감을 하겠다고 말하면서 한쪽에서는 터무니없는 공문들을 내려 보내고, 예전의 혁신학교다, 교과 교실제다, 무상급식이다 하여 예산만 허비하더니 올해도 포장을 달리한 교육상품들을 재포장하고 있다. 말로는 ‘사람이 중요한 교육’, ‘참여와 소통의 문화’, ‘학교평가’, ‘혁신’ 그리고 ‘단 하나의 학생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구호 아래 ‘배움중심’이다, ‘교과 클러스터’, ‘선행학습금지’, ‘자유학기제’, ‘다양한 교육과정’ 등 현란한 상품들을 선보이는데 마음은 헛헛하다. 오랫동안 교육청에서는 좋은 학교를 만들기 위해 교과교실제 또는 혁신학교, 연구학교 등에 많은 예산을 특별 지원했다. 그러한 사업을 신청한 학교는 시설 개선을 하고 인건비를 지급하며 예산을 풍족히 사용했다. 콩나물시루에 물을 부으면 다량의 물이 빠져나간다 하더라도 콩나물은 자라는 법인데, 그러나 학교현장에 투자한 막대한 예산에 비해 우리 학생들은 콩나물처럼 자랐을까. 결국 교육감들의 섣부른 교육철학과 고집이 빚어낸 얼버무림이 됐다. 최근에는 누구의 머리에서 나왔는지 9시 등교를 강제적으로 시행하게 했다. 등교시간은 교장 재량인데 난처하게 됐다. 협조를 안 한다면 직간접적인 불이익이 따를 게 뻔하기 때문이다. 진보 교육이라고 하지만 내용까지 진보는 아니기 때문이다. 아무튼 우리 청소년은 9시에 학교에 간다. 그래서 우리 아이들은 건강한 수면을 취하고 보무도 당당하게 등교를 한다. 정말 그럴까? 관료들이여, 정말 그렇게 생각하는가? 대한민국에 사는 아이들이 과연 공부 때문에 잠을 못 잔다고 생각하는가. 기특하게도 그러한 아이들은 소수이다. 아버지의 가난을 더 이상 물려받지 않기 위해 공부하는 아이도 있다. 또한 부모의 선견지명으로 철이 들어 공부를 열심히 하는 아이도 있다. 물론 개중에는 해야 하는 이유를 모르고 부모의 강요에 의해 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문제는 다수의 아이들이 공부와는 담쌓고 정말 자율적으로 놀며 타락하고 있다는 점이다. 학생 인권조례가 그러한 휘발적 감성에 불을 붙여 교육 현장이 타들어 가는데 관료들은 강 건너 불구경한다. 요즘 아이들은 꿈이 없다. 꿈을 심어 준다고 해도 거부한다. 그들의 스승은 교실에 있는 게 아니고 TV와 스마트폰 속에 있다. 프로 게이머나 연예인처럼 즐기며 살고 싶어 한다. 9시 등교니까 밤늦게까지 이성친구와 놀다가 돌아와 동영상을 보고 ‘카톡’하다 늦잠 잘 수 있어 오히려 천국을 누리는 것 같다. 늦게 귀가하는 부모도 그러려니 하며 방관한다. 머리를 염색하고 피어싱하고 줄여 입은 교복에 화장하는 것이 추세니까, 자식 이기는 부모가 없다니까, 자기 인생은 자기가 사는 것이니까, 그냥 되는대로 사는 무책임 무개념의 부모와 아이들. 9시에 등교해서도 1교시부터 엎드려 자는 아이들을 선생은 어찌해야 하는가. 자는 아이를 훈계하면 도끼눈을 뜨고 짜증스레 째려보는 아이들과 전화로 협박하는 부모를 당신이라면 어떻게 응대하겠는가. 일부 학교에서는 복도에서 담배를 피우는 아이들에게 ‘제발 학교에서는 피우지 말라’고 사정한단다. 학교와 선생을 우습게 아는 사회에 미래가 있기는 한가. 교육의 문제는 다양한 가닥으로 꼬여 있어 진보라는 정책만으로 해법을 찾을 수는 없다. 일단 건강한 교육을 위해서 건강한 가정을 회복해야 한다. 부모가 아무런 철학도 없이 제멋대로 아이를 버려놓고 학교에 맡겨버리면 학교가 어떻게 감당하겠는가. 교육문제는 사회문제, 가정문제와 직결된 것으로 교육부만의 문제는 아니다. 타락한 가정이 타락한 아이를 키워내고, 부모의 폭력 또는 불륜으로 망가진 가정이 아이의 꿈도 망가뜨린다. 아이의 반항적 행동 또는 불신과 무기력한 성향이 애초부터 있는 게 아니다. 따라서 교육이 바로 서려면 범사회적인 ‘건강한 가정 만들기’, ‘부모 역할 제대로 하기’의 캠페인으로부터 윤리를 회복해야 한다. 그리고 문제 아이를 부추기는 왜곡된 성인문화나 연예 프로그램, 선정적 콘텐츠, 상업적 게임들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 포르노그래피와 쾌락이 노골화된 자본주의 사회에서 뿌리가 잘린 교육은 열매를 맺을 수 없다는 것, 교육 관료들은 심각하게 고민하며 묵상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