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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광주시교육청이 지난달 28일 광주 학생인권조례의 위임 사항을 정한 ‘광주광역시 학생인권 보장 및 증진에 관한 조례 교육규칙(안)’을 입법예고했다. 규칙안에는 ▲학생인권 실태 조사의 실시 및 공표 시기 ▲학생의회 구성 및 운영 ▲민주인권교육센터 조직 구성 및 업무 ▲규정제·개정심의위원회의 구성 및 운영 등에 관한 내용이 담겼다. 규칙안은 교육감이 2년마다 10월에 광주시내 학생인권 실태를 조사해 그 결과를 12월 말까지 도교육청 홈페이지에 공표하도록 했다. 민주인권교육센터는 교육지원팀과 조사구제팀으로 구성된다. 센터장은 교육감이 임명하며 장학관·장학사 또는 개방형직위를 받는다. 교육지원팀은 학생인권증진계획 수립 및 관련 교육을, 조사구제팀은 인권침해 상담, 조사, 시정 및 조치 권고 업무를 담당한다. 또한 각 학교가 조례에서 정한 사항과 관계있는 학칙 또는 기타 규정을 개정할 경우 반드시 규정개정심의위원회를 개최하도록 했다. 심의위원은 학생·교원·학부모 대표를 포함해 8~12명으로 구성하되, 학생 수가 반드시 1/3을 넘어야 한다. 규칙안에 대해 의견이 있는 단체 또는 개인은 의견서를 작성해 16일까지 광주시교육청 인성복지건강과로 우편 또는 팩스로 제출하면 된다.
중학생 자살 사건의 파문이 가라앉지 않고 있는 가운데 29일 대구시교육청에서 전국시·도교육감들이 만나 학교폭력 대책을 협의하고 결의문을 채택했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결의문에서 “학생들의 고귀한 생명을 지켜주기 못한 것에 책임을 통감한다”며 “학교에서 어떠한 폭력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학생 생화 안전지도에 철저를 기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학생들이 행복할 수 있는 학교 공간이 되도록 학교와 가정, 교육청, 사회가 함께 학생을 잘 가르치기 위한 교육 여건 조성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면서 행·재정적 지원은 물론, 제도 개선을 위한 범정부 차원의 위원회 구성을 적극 건의하기로 했다. 협의회에는 이주호 교과부 장관도 참석해 학교 폭력 근절 대책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 장관은 “그동안 정부차원에서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학생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으나 학교폭력을 근절하기에는 미흡했다”며 “한 건의 학교폭력도 일어나지 않게 하겠다는 각오로 학교폭력 근절 종합대책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교과부는 생활지도 우수교사에 대한 인센티브를 마련하고, 또래 상담지도자 프로그램 등 학생 눈높이에 맞춘 상담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학교폭력 가해학생의 경우 학부모가 자녀와 함께 의무적으로 특별 교육이수를 받도록 할 예정이다. 학교폭력자지위원회에 경찰, 검찰, 의사, 변호사 등 전문가를 참여시켜 범사회적인 캠페인을 추진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문제아는 느는데 대안 없이 침묵하는 학교, 그 경계에 교사가 있음을 행간이 말해준다” 이번 ‘교단 체험수기 공모’에 응모한 교사를 분석하면 다양한 프리즘으로 나타난다. 유치원 교사로부터 장학사, 대학교 교수에 이르기까지 여러 층위를 이루고 있다. 400여 편 중 초등학교 교사의 작품이 206편으로 단연 우위를 차지했고 이어 고교 105편, 중학교 61편 등의 분포를 보이고 있다. 연령층도 소재도 다양하다. 20대 초임 교사로부터 정년을 앞둔 교사까지 비교적 정상분포를 보여주고 있는데 이것은 일반 신춘문예와도 비슷한 양상이다. 즉, 젊은 교사들의 참신한 표현과 시각, 그리고 중년 교사들의 중후한 어조와 성찰, 원로교사의 교단회고 등이 퍼즐처럼 교단의 풍경을 보여주고 있다. 나아가 교사와 학생과의 관계가 어떠해야 하는가를 제시해주고 있다. 그러나 학교의 우수 프로그램 소개, 동아리 소개, 개인적 프로젝트 연구보고 같은 글도 있었다. 전반적으로 이들은 하나의 코드로 읽히는데, 그것은 학교생활에 부적응을 보이는 학생, 문제 학생들에 대한 것이었다. 문학은 현실을 반영한다고 할 때, 이러한 분석은 오늘날의 현상을 이해하는데 매우 흥미로운 결과로 해석된다. 즉, 갈수록 문제 아이가 늘고 있다는 것이고 그러함에도 뾰족한 대안 없이 학교가 침묵하고 있다는 것이다. 학교의 경영자나 교사도 그런 아이들에게 진지한 고뇌를 하지 않고, 그저 문제가 밖으로 불거지지 않기만 바라는 풍조, 그 경계에 교사가 서있음을 행간에서 읽을 수 있었다. 또한 수기를 쓰는 당사자조차 학생에 대한 치열한 역할 없이 1인칭 관찰자에 머무르고 있음도 느꼈다. 앞서 말한 우수 사례발표와 같은, 긍정적인 학교의 현장을 보여주는 작품도 있었는데, 이것은 ‘잃어버린 한 마리 어린 양’에 대한 고뇌보다 교사 자신의 우수성에 맞춰져 있어, 현실에 대한 시각 차이를 느끼게 했다. 이 순간에도 학교에서는 하루가 멀다고 사건 사고가 터지고 있고, 더러는 가슴 아픈 일도 벌어지고 있는데, 교사들이 너무 무심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게 한다. 한 마디로 서사의 중심에 학생을 배치하고 그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자기반성 및 행동주의적 결단이 있어야 하는데 그 역할이 없어 안타까웠다. 다시, 문학의 기능을 효용론적 관점으로 본다면, ‘설리번’ 또는 ‘키팅’과 같은 생생한 체험적 수기가 더 나와야 할 것이다. 또한 영화 ‘울 학교 ET’나 ‘선생 김봉두’ 같은 역동적인 선생도 더 나와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교육은 지금 중태이고 사랑은 희생으로 완성되기 때문이다.
총 401편의 수기를 읽으면서 새삼 교사들의 노고를 이해할 수 있었다. 먼저, 수기의 특징은 자기 목소리를 담는 진솔성의 문학이며 감동을 담아내는 문학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감동을 생생하게 담아내어야 하며, 문학적인 글이니만큼 미적 장치도 갖추어야 하는 것이 그 특성이다. 아울러 내면적 성찰도 묻어나야 한다. 그렇게 본다면 단순히 체험을 글로 옮긴다고 하여 모두 수기가 되는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가 된다. 수기는 단순한 서술이라든가, 개인적 감상(感傷)만으로는 좋은 작품이 될 수 없다. 기본적으로 학생에 대한 교사의 고뇌와 역할이 녹아있어야 한다. 오늘날처럼 교실이 붕괴되고 학생이 해체되는 상황에서, 벼랑 또는 막다른 골목에 서 있는 그들을 희생과 사랑으로 끌어안는, 그리하여 ‘영혼’까지 울리는 휴먼스토리여야 할 것이다. 그러나 다수의 작품들이 교사의 피상적인 역할에 머물러 있어, 교사의 진정한 희생적 삶이 무엇인가를 보여주지 못해 아쉬웠다. 교사들이 자신의 삶을 양보하면서 학생의 고민 속으로 파고들어 그들을 부둥켜안는 내용이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따라서 얼마나 감동적인가, 생생한 현장감과 역동성이 있는가, 표현이 정제되고 탄탄한 구성을 취하고 있는가 등을 기준으로 심사한 결과 김복순 교사의 '지금 6학년 교실은 도가니', 임용 장학사의 '모두 내 잘못이다', 박경한 교사의 '묵 수업', 안상문 교감의 '삼박사의 편지'가 마지막까지 경합을 벌였다. 네 작품을 두고 고민한 결과 금빛초등학교 김복순 교사의 '지금 6학년 교실은 도가니'를 대상 작품으로 선정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김복순 교사에게 축하의 말씀을 전하며 모든 분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심사위원=엄해영 서울교대 교수, 이철웅 경기 포천교육지원청 교육장, 진동주 서울 홍제초 교장, 양근식 전남 영암 신북초 교감, 김평엽 경기 평택 효명고 교사, 전성춘 안산 송호고 교사
한국교육신문이 주최한 ‘교단 수기 공모’에서 대상을 차지한 김복순(49·사진) 경기 금빛초 교사는 2011년을 ‘가장 많이 뛰어 다닌 해’로 기억한다. 왕따, 학교폭력, 삐끼 등 각종 사건·사고에 휘말린 아이들이 선생님을 찾으면 밤낮없이 한달음에 달려 나갔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아도 힘들다는 6학년, 수기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은 5학년 때 교실 붕괴를 경험한 아이들이다. 신뢰가 무너진 교실에서 학생들은 교사를 따돌리고, 수업을 거부했다. 견디다 못한 담임교사가 병가를 내고 말았다. 김 교사가 6학년 담임을 자처해 이 아이들을 품으려고 했지만 설상가상 학생인권조례까지 시행되면서 아이들의 반항은 날로 걷잡을 수 없게 됐다. “순간순간 힘든 고비를 맞으면서 제가 바뀌자고 마음을 먹었어요. 부모가 ‘포기했다’는 그 아이들을 저는 포기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예쁜 구석 하나 없는 아이들의 장점을 하루에 세 개씩 찾으려고 노력하니 어느새 아이들을 향한 제 마음이 열리고 정말 예뻐 보였습니다.(웃음)” 방학이 시작된 지금도 여전히 아이들은 말썽을 부리지만 김 교사는 행복하다고 했다. “바뀔 것 같지 않던 아이들이 이제 무슨 일이 생기면 저한테 제일 먼저 전화해 사정 이야기를 하고 도움을 요청하죠. 아이들의 이런 변화와 신뢰가 제 심장을 뛰게 합니다. 교직 생활 28년 중 가장 힘들었던 2011년을 기억하려고 쓴 수기였는데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될 줄은 몰랐어요. 이 수기를 기억하며 앞으로 더 좋은 선생님이 되겠습니다.”
“씨발! 엄마가 현장 학습 가는데 씨발, 돈 안 줘서 씨발, 나 오늘 현장학습 안 가!” 현장학습 가는 날, 우리 반 우성이가 친구에게 보낸 문자입니다. 어느 여학생이 교사의 머리채를 잡았다느니, 인근 학교의 모 6학년 학생이 교사의 가슴을 걷어차서 입원 중이라느니, 담배를 뺐었다고 교감 선생님을 구타했다느니 하는 흉흉한 소문이 들려옵니다. 지난 2월 봄 방학 때의 일입니다. 학교의 2월은 쓸쓸하면서도 분주합니다. 교사의 새 학기 시작은 3월이 아니라 바로 2월부터입니다. 학교에 출근해 보니 교장선생님과 6학년 부장교사가 담임교사 선정 문제로 감해하시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 학교는 경기도에서도 기초 생활보호 대상자가가장 많은 학교입니다. 게다가 이 아이들이 5학년 때 말썽을 많이 부렸던 학생들이기 때문에 6학년이 되면 더 할 것으로 생각되니 고민이크셨던 것 같습니다. 나는 이미 작년에 부임하자마자 6학년을 했고 부장까지 겸했기 때문에 또 하고 싶지도 않았고, 시키지도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공교롭게도 친구의 딸이 우리 학교에 다니고 있고 왕따 문제의 소용돌이 속에서 작년에 많이 힘들어했었습니다. 고민하는 친구의 모습을 보면서 나도 내 아이 때문에 털어놓지 못했던 고민과 잠 못 이루던 밤들이 생각났습니다. ‘그냥 6학년 또 지원할까? 아니, 그럴 수 없어.’ 내 속에서 갈등이 널뛰듯 합니다. 결국 다음 날 아침 ‘바보’ 소리를 들으며 6학년을 희망했습니다. 학기 초 교실은 어디나 그렇듯 서로 탐색전이 벌어집니다. 올해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일주일 정도 어색한 침묵이 이어지더니 서로 알아가면서 물리적인 힘의 순서에 따라 아이들의 태도도 바뀌어가기 시작했습니다. 하교 시간입니다. 종민이가 무언가 하진이의 손에 쥐여 주는 것이 보였습니다. 분위기가 이상해서 연구실로 불렀습니다. “작년부터 함께하는 게임이 있는데 그 게임 캐릭터를 키우려고 문화상품권을 하진이에게 주었습니다.” 종민이의 변명입니다. 하지만 실상은 힘이 센 하진이에게 의지해서 다른 아이에게 맞지 않도록 해 달라는 청탁이었습니다. 교과 전담 시간입니다. 쉬는 시간에 빨리 교실로 돌아가서 아이들을 지키고 있어야 하는데 학부모님과 통화하다 시작종이 울려서야 교실로 갔습니다. 교실 바닥에 물이 흥건하고 힘이 약한 찬호는 걸레질을 하고 있었습니다. 찬호가 걸레질을 해서 더 수상했습니다. 그동안 괴롭힘을 많이 당한 아이기 때문입니다. 여학생들은 차분히 앉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묘한 기류가 흐르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게다가 정신지체 장애우인 민하는 이상한 소리를 내며 울고 있었습니다. 모든 아이들을 앉혀 놓고 교실에서 있었던 일을 한 것, 본 것, 들은 것을 무기명으로 쓰라고 했습니다. 힘이 세다고 하는 하진이와 승우가 한 일이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또 우성이의 부적절한 행동은 어른인 나도 혀를 내두를 정도였습니다. 장애우인 친구에게 물을 붓고, 울며 침을 흘린다고 걸레로 얼굴을 닦아 주었으며 욕설을 퍼부은 데다 더 기가 막히는 것은 이 아이들이 그렇게 하는 동안 망을 봐 주겠다고 자청하는 아첨꾼도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이곳은 이미 공부하는 교실이 아니었습니다. 담임교사의 말을 듣는 것이 아니라 엄석대(이문열의 소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에 등장하는 캐릭터. 학급 내에서 절대 독재자로 군림한다)의 말을 듣기 시작하고 엄석대의 잘못을 감추어 주기 위해 아이들 모두가 침묵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마치 ‘눈먼 자들의 도시’ 같았습니다. 가해자, 피해자, 침묵하는 자만 교실에 있었습니다. 누구도 약자의 편에 서서 아닌 것은 아니라고 나서는 아이가 없었습니다. 약한 아이들의 편을 들어 가해 학생인 아이들을 지도했더니 자기들끼리 결속력이 더 단단해져 반 아이들을 조종해서 나를 골탕 먹이려고 합니다. 이러다가는 내가 아이들에게 왕따를 당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들의 잘못된 행동을 바로 학부모님께 알리면 아이들이 선생님을 고자질쟁이로 생각하고 신뢰하지 않을 것 같아 학교에서 아이와 약속하고 부모님께는 알리지 않았습니다. 한 번, 두 번, 세 번…. 아이와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아이들을 통제하려고 하면 할수록 교실 분위기가 험악해지고 언성이 높아져 공부하는 분위기가 되지 않으니 아이들이 교실에 들어오기 겁이 날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방법을 바꾸었습니다. ‘우성이, 하진이, 승우를 차라리 내 편으로 만들자. 내 마음의 응어리부터 풀자’, ‘하루에 세 가지씩 좋은 점을 찾아서 그것 때문에 예쁘다고 생각하자.’ 처음에는 예쁜 점이 한 가지도 없더군요. 눈에 들어오지도 않고, 보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찾다찾다 드디어 한 가지를 찾았습니다. ‘점심시간에 운동장에 나가서 놀아 내 눈에 안 띄어 스트레스받지 않게 해주니 좋다’였습니다. 정말 이상한 것은 찾다 보니 좋은 점이 나오더라는 것입니다. 점차 내 마음속 응어리부터 풀어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우성이가 담배삐끼를 했다는 소문이 들려왔습니다. 그 대상이 타 학교 불량 아동 성태의 할머니였습니다. 담배삐끼는 돈이 필요해서 폐휴지 등을 줍는 할머니, 할아버지 같은 분들에게 담배를 사다 주면 천 원을 더 드린다고 하고는 담배를 사오면 돈을 찾는 척 주머니를 뒤지다가 담배를 낚아채서 달아나는 일입니다. 우성이가 성태 할머니인 줄 모르고 담배삐끼를 했다가 성태에게 맞게 될 위기에 처해 있었습니다. 우성이를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이 아이의 신뢰를 얻어내면 다른 아이들에게도 신뢰를 얻어낼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담배를 피운다는 것을 부정적으로 보지 않고 인정해 주었습니다. 대신 누구에게 피해를 주지는 않지만, 네 건강을 해치니까 네 몸에 죄를 짓는 것이라고 말해 주었습니다. 담배 대신 비타민을 한 알씩 손에 쥐여 주었습니다. 차라리 돈이 필요하면 나한테 오라고 했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한 결 같이 하기는 정말 힘들었습니다. 우성이, 하진이, 승우를 차례로 돌아가며 불러서 꾸중이 아닌 어른들의 이야기, 우리 반 이야기 등을 나누면서 ‘네가 무슨 짓을 해도 난 널 포기하지 않을거야’라는 의지를 보여 주었습니다. 지금은 이 아이들의 눈빛에서 반항기가 사라지고 잘못한 일이 있으면 남보다 먼저 달려와서 잘못된 점을 말하고 어떻게 하면 되느냐고 상의해 오니 안심이 됩니다. 이제 연말이 다가옵니다. 이 아이들을 좀 더 돌봐주고 싶습니다. 인격이 좀 더 성숙할 때까지 좀 더 지켜 주고 싶습니다. 하지만 중학교에 보내기 위해 원서를 써야 합니다. 작은 서운함이 밀려옵니다. 아직도 아이들에게 완전한 신뢰를 얻지는 못했다고 하더라도 나는 너무 길고도 힘들게 아이들의 작은 신뢰를 얻어냈고, 그것에 더 작은 보람을 느낍니다. 교직에 들어선지 28년 만에 가장 힘들게 하는 아이들을 만났고, 가장 많은 인내를 배웠고, 아이들을 찾으러 가장 많이 뛰어다녔습니다. 그러면서 어렵게 배운 한 가지는 망나니짓을 했을지언정 그 아이가 가장 듣고 싶어 하는 말이 “너를 절대 포기 하지 않을거야”라는 말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신뢰를 심어주고, 신뢰를 얻어내면 그렇게 반항하며 어긋나던 아이도 마음을 연다는 것이 나의 심장을 뛰게 합니다. 내가 선 이 자리를 교원평가라는 명목으로 자리를 좁혀 놓고, 정치인들은 표에 따라 인기에 따라 이용하고, 학부모들은 무시하고, 아이들은 대들며 욕설을 내뱉을지라도, 비록 씁쓸한 소문이 들려올지라도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기에 나는 또 다른 노력을 계속할 것입니다.
▲경영기획본부․정보기술본부장 장익 ▲스마트교육R&D본부장 김진숙 ▲학술연구정보본부장 박홍석 ▲교육행재정정보본부장 정성무 ▲글로벌정책지원단장 방진이 ▲감사실장 윤주한 ▲기획조정실장 박근수 ▲인재경영실장 김해영
▲기획처장 김흥주 ▲연구기획실장 박병영 ▲예산기획실장 김우종 ▲홍보기획실장 문성룡 ▲국제협력실장 박혜영 ▲기획처 정보화기획실장 유효순 ▲교육정책네트워크연구실장 황준성 ▲학교정책연구본부장 겸 교육제도‧복지연구실장 류방란 ▲교원정책연구실장 김갑성 ▲학생‧학부모연구실장 최상근 ▲영재교육연구센터 소장 이재분 ▲탈북청소년교육지원특임센터 소장 한만길 ▲미래‧고등교육연구본부장 겸 고등교육연구실장 유현숙 ▲ 미래교육연구실장 최상덕 ▲글로벌교육협력연구센터 소장 윤종혁 ▲교육통계‧평가연구본부장 겸 교육기관평가‧컨설팅연구센터소장 구자억 ▲교육조사‧지표연구실장 김창환 ▲교육통계연구센터 소장 강영혜 ▲지방교육재정연구특임센터 소장 공은배 ▲학교지원본부장 겸 교과교실제연구지원특임센터 소장 김홍원 ▲방송통신고등학교운영센터 소장 강성국 ▲교육시설‧환경연구센터 소장 겸 청사이전추진단장 유웅상 ▲창의경영학교지원특임센터 소장 김순남 ▲자기주도학습전형지원특임센터 소장 박효정 ▲사무국장 서종문 ▲총무‧인사실장 장인식 ▲재무회계실장 구본형 ▲시설관리실장 지기섭 ▲임원지원특임실장 이현주 ▲감사실장 윤인철
“멘토 선생님, 감동이에요” ◯…본선에 오른 8개 팀에게는 잊지 못할 스승이 생겼다. ‘위대한 탄생’의 ‘멘토스쿨’에 버금가는 선생님음악회 ‘멘토단’이 있었기 때문이다. 김남균 백석대 실용음악부 교수, 박정태 중앙대 성악과 교수, 이미경 소프라노, 강형문 테너로 구성된 4명의 멘토단은 각각 2개 팀을 맡아 진주, 군산, 부산 등 먼 길도 마다않고 진심 어린 조언과 지도를 했다. 손지영 울산백합초 교사 부부팀과 동요팀 ‘달미’의 멘토 강형문 테너는 “선생님들이 오케스트라 반주와 무대 퍼포먼스를 부담스러워해 자신감을 갖게 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며 “눈에 띄게 변화하는 모습에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손지영(40) 교사는 “전문가의 지도를 받은 것은 처음”이라며 “발성, 화음법, 무대매너 등 세심한 부분까지 지도해주신 선생님의 열정에 감동했다”고 전했다. “제자 응원이 대상보다 더 기뻐” ◯…자타공인 ‘무대체질’들이 모였지만 난생처음 서 보는 생방송 무대는 출연 교원들을 긴장하게 했다. 새하얀 턱시도와 중절모로 한껏 멋을 낸 이재갑 아산 배방중 교장(59·체육)의 열창 뒤에는 열렬히 환호해준 39명의 든든한 학생 응원단이 있었다. 이 교장의 의상에 맞춰 하얀 풍선을 들고 응원 왔다는 학생들은 “졸업·입학·축제 때마다 ‘You raise me up'을 즐겨 부르는 교장 선생님은 이미 스타”라며 “나가수처럼 멋진 경연을 펼치길 기대한다”고 입을 모았다. 학생들이 준비한 ‘꽃보다 재갑’, ‘너만 가수냐, 교장 쌤도 가수다’ 등 재치 만점 플래카드는 보는 이들을 웃음 짓게 했다. ◯…오페라 주인공처럼 빨간색 벨벳 천을 펼쳐 들고 우렁찬 목소리로 ‘투우사의 노래’를 부른 김대근(35·음악) 부산 삼성중 교사는 제자의 문자에 기운이 펄펄 났다. ‘투우사의 노래가 아닌 김대근의 노래를 들려주세요’, ‘긴장은 하되 자신감 있게, 자신감은 있되 거만해지진 말기’ 등 제자 이산혁 군(15·중3)이 보낸 문자를 보여주는 김 교사의 얼굴에는 미소가 떠나질 않았다. 김 교사는 “본선진출 이후 ‘우리 선생님 최고’라는 학생들의 응원을 많이 받았다”며 “첫 번째라 많이 긴장했는데 부산에서 응원 와준 제자들 덕에 잘 마쳤다”고 말했다. “고운 노래 동요, 사랑해주오” ◯…최다 인원 14명이 출연해 화제를 모은 동요샘팀은 음악회 내내 동요예찬론을 펼쳤다. 46년 역사의 전북동요음악연구회(회장 정성우 운주초 교사) 교사들로 구성된 이 팀은 이날 부른 동요메들리도 연구회 교사들이 직접 작사·작곡한 동요로 구성하는 등 동요에 대한 무한한 열정을 보였다. 메들리 첫 번째 곡 ‘자장가’(작곡 정인숙 군산당북초 교사)는 제주 KBS ‘제주어 창작 동요’ 대상을 받은 곡이고, 재미있는 율동이 돋보이는 두 번째 곡 ‘돼지꼬리’는 정수은 군산미룡초 교사가 작사, 정성우 교사가 작곡을 한 곡이다. 세 번째 곡 ‘선생님의 동요 선물’ 역시 연구회 교사들의 공동 작품이다. 정인숙(38) 교사는 “가요에만 빠져 있는 요즘 아이들에게 동요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싶었다”며 “방송을 보는 모든 분들이 동요의 매력에 흠뻑 빠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음악이란 서로 마음을 주고받는 것인데 선생님 음악회야말로 출연하는 교사, 응원하는 학생·학부모가 한마음 된 무대였습니다. 이런 뜻 깊은 행사가 계속 이어져 교육계 축제로 자리 잡았으면 좋겠어요.”(심사위원 유의창 서울다문화한울합창단 지휘자) 무대에 선 교원들은 승부를 떠나 ‘음악’의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했다. 음악을 사랑하는 선생님들의 꿈의 무대 ‘우리 선생님 최고! 2011년 송년 드림 콘서트, 선생님 사랑 음악회’가 지난달 28일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펼쳐졌다. 임태경·호란이 진행한 이날 콘서트는 EBS TV와 라디오에 120분간 특별 생방송 됐다. 8팀의 각양각색 본선진출팀 중 영예의 대상은 헤드뱅잉과 역동적인 퍼포먼스로 폭발적인 무대를 선보인 대전교사 5인조 밴드 ‘블리츠’에게 돌아갔다. 제4회 공무원 음악대전 금상, 7080 밴드 페스티벌 대상 등 상을 휩쓴 블리츠는 평균연령 28.5세의 최연소 팀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블리츠의 정영석(27·드럼) 대전대흥초 교사는 “고3 담임, 1정 연수 등으로 서로 바빠 연습도 제대로 못 했는데 과분한 상을 받아 감격스럽다”면서 “앞으로도 음악으로 소통하며 열심히 응원해준 아이들과 즐겁게 학교생활을 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려상을 받은 ‘달미’팀의 진주집현초 권가림(11·5학년) 학생 학부모 정현옥(41) 씨는 “선생님과 함께 무대에 선다고 들떠서 아이가 며칠 전부터 잠을 못 이뤘다”면서 “잊지 못할 좋은 추억을 만들어 준 선생님 음악회에 너무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주호 교과부 장관·안양옥 교총 회장·곽덕훈 EBS 사장·박춘남 충북도부교육감은 공동 환영사를 통해 “교육을 위해 수고하시는 이 땅의 모든 선생님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며 “이번 음악회가 선생님들을 위로하는 자리가 되고, 교육공동체 화합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수상자 명단 ▨대상 블리츠(송영찬 대전복수고, 권순도 대전삼천초, 장준영 대전대암초, 강현석 대전관저고, 정영석 대전대흥초 교사) ▨우수상 ▲이재갑 아산배방중 교장 ▲더 하모닉스(유영재·김은광 경기 인덕학교, 박영민 삼육재활학교, 이승민 서울삼육고 교사) ▲동요샘(정인숙 군산당북초, 유경수 진안초, 정소희 전주여울초, 정성우 운주초, 남상화 무주중앙초, 양승진 계북초, 박중복 주천초, 고재경 이리고현초, 최수아 익산어양초, 김세이 군산동초, 문미애 군산용문초, 정수은 군산미룡초, 김세정 익산망성초 교사, 홍민성 군산용문초 학생) ▨장려상 ▲손지영 울산백합초, 김정언(회사원) 부부 ▲샤우트(전민표·김은영 충남 소망초, 유덕수 충남 양대초, 최성태 충남 백제초, 이병호 충남 대흥초, 전종철 충남 양당초) ▲김대근 부산 삼성중 교사 ▲달미(조소현 진주집현초, 백회정·조선영 진주배영초 교사, 정희수 진주집현초 학생 외 7명) ▨선생님 사랑 음악회는 교육과학기술부가 주최하고 한국교총, EBS, 충청북도교육청이 공동 주관해 2011년 처음 시작된 행사다. 연말을 맞아 한 해 동안 수고한 전국 교원들의 노고를 위로하고 자긍심을 고취시키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총 214팀(개인·단체)이 응모했으며 1차 동영상 심사를 통과한 24개 팀이 2차 예선에 진출했고, 실제 오디션을 통해 본선에 진출할 8개 팀이 가려졌다. 녹십초, SK텔레콤, NH농협이 후원했다.
한국교총과 서울교총은 서울시교육청이 추진하는 ‘교원의 교육활동 전념을 위한 교원업무 정상화 방안’의 철회를 촉구하는 항의 서한을 지난달 28일 교육청에 보냈다. 교총은 항의서에서 “부장교사를 교무행정전담팀에 배속시켜 행정업무를 몰아주도록 한 교육청 방안은 부장교사를 행정요원으로 전락시키는 것”이라며 “부장교사 수업을 주당 10시간 정도 줄여주더라도 교원 증원 없이는 결국 수업 부담이 다른 교사에게 전가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시교육청 교원업무 정상화 방안의 ‘학교 업무부서 체제 개편 모형’에 따르면 학교마다 별도의 교육행정업무전담팀(교무·연구부장, 보조인력 등 배치)을 구성해 각종 공문처리와 에듀파인 업무, 전입학·학사관리 등 기타 교무 행정업무를 하도록 하고 있다. 또 교육청의 안 대로 올해 학교업무 구조개선을 시도한 학교부터 연차적으로 교무행정전담인력을 배치하도록 했다. 교총은 “학교현장에서는 담임업무, 국회와 시의회 등의 요구자료 과다 등 각종 잡무를 근본적으로 줄여줄 것을 원하고 있지만 시교육청 안은 이런 학교현장 정서와 거꾸로 가는 졸속 방안”이라고 비판했다. 교총은 “불필요한 공문을 우선 경감하고 교무행정전담요원을 교무실로 배치해 교감의 지시를 받아 행정업무를 지원하도록 명확히 규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교총은 이외에도 이번 방안이 △부장교사가 담임을 원해도 할 수 없도록 담임권을 강제로 박탈하고 있는 점 △학교장의 고유영역인 학교 내 사무분장에 관한 사항(초중등교육법 제20조)을 ‘자율실시’라는 명목으로 권고 지침을 내려 자율성을 침해하고 있는 점 등을 지적했다.
“날씨도 찬데 오시게 했습니다." 지난 해 가장 추운 날이었던 12월23일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실. 새해를 앞두고 나란히 마주 앉은 이주호 교과부 장관과 안양옥 교총 회장은 먼저 지난 한 해를 뒤돌아 봤다. 수석교사제, 주5일수업, 에듀팟, 학교배상책임공제, 학생언어문화캠페인, 교원양성대학 구조개혁 등 초‧중등 교원은 물론 예비교사에게까지도 굵직한 인상을 남긴 여러 일들을 교과부와 교총이 함께했다. 교육을 둘러싼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가운데에도 양 수장(首將)은 역대 어느 정부에서도 이루지 못한 파트너십을 발휘, 상생의 교육을 위해 노력해온 것이다. 문틈 사이로 비집고 들어오려는 겨울 한기(寒氣)마저 녹일 듯 시간이 지날수록 열기가 더해진 그들의 대화는 새해 교육정책의 현장 안착에 뜻을 같이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李 “학교 열린 마인드를 갖고 기업 교육기부 프로그램 개발 정부 제도적 여건 마련하면 공교육 만족도‧신뢰 커질 것” 安 “학교폭력 등 가정‧학교‧지역사회 공동 책임, 교육기본법 개정 필요 ‘학교교육 살리기 범국민운동’으로 기로에 선 공교육 바로 세워야” 이주호(이하 이)=지난 한 해 교과부 차원에서도 참 많은 일들을 했지만 교총과 함께 한 일도 많았습니다. 안 회장님 도움이 컸습니다. 안양옥(이하 안)=아닙니다. 장관님께서 수업 열심히 하는 교사, 연구하는 교원에 대한 지원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계셔서 교총이 추구하는 교육 본질 회복에 지난 한 해 조금이라도 가까이 접근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감사의 말씀 전국 교원을 대신해 다시 한 번 드립니다. 이=교과부에서 당연히 해야 할 일들 아닙니까. 올해도 연구하는 교원에 대한 지원은 아까지 않을 생각입니다. 학습연구년제 교원 수를 두 배로 늘리려고 합니다. 지난 해 406명이었던 걸로 기억하는 데 올해는 800명으로 교사 뿐 아니라 교감선생님에게도 기회의 폭을 넓혔습니다. 안=교원들에게 반가운 새해 선물이 될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요즘 교감선생님들이 교장공모제 등으로 많이 힘들어하고 계신데 조금이나마 활력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장관님도 잘 아시겠지만, 지난 한 해 우리 교원들은 학생인권조례 등으로 인해 많이 지쳐있습니다. 교권추락과 교실붕괴 현상이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어요. 지난 달 KEDI-중앙일보와 교총이 같이 한 포럼에 장관님도 참석해 현장 교사의 이야기를 들으셨지만 문제로 부각되지 않은 교실에서의 교사 소외 현상도 심각합니다. 정부가 정말 이젠 특단의 조치라도 취해야한다고 보는데요. 이=서울시의회의 학생인권조례 의결에 대해서는 교총도 그렇지만 학부모‧종교단체 등의 반대가 심한 것 알고 있습니다. 서울시교육청에서도 재의요청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교권과 학생인권 문제가 대립개념이 아닌데 그렇게 몰아가는 분위기에 있습니다. 원론적인 이야기지만 교사가 학생의 인권을 존중하면서 전문성과 열의를 다해 지도하면 학생들 또한 교사를 존경하게 되어 교권도 바로 설 것입니다. 이런 사례들을 더 많이 발굴하고 현장에 확산될 수 있도록 교과부도 노력하겠습니다. 교사들이 생활지도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전문상담교사도 확충하고 연수도 늘리도록 하겠습니다. 안=맞는 말씀입니다. 학칙에 담아야할 내용을 시 조례로 정해 학교의 자율성을 훼손하고 있는 것입니다. 소수 급진적 성향을 가진 학생들이 학교를 주도하면 다수의 학생들은 어떻게 되겠습니까. 커다란 파장을 몰고 온 대구학생 자살사건 같은 일이 더 많이 일어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진정한 학생인권은 이렇게 약하고 보호받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는 것이 교총의 의지이자 지향점입니다. 장관님도 왕따 등 학교폭력 관련 대책을 긴급 지시하셨지만, 정말 이 부분 역시 심각합니다. 교총에서는 학교폭력, 집단 따돌림 신고센터를 개설하고 가정과 학교 지역사회가 공동으로 학교폭력 문제에 책임을 지는 교육기본법 개정도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학교교육 살리기 범국민 운동’이야말로 기로에 선 공교육을 바른 궤도에 올려놓을 핵심이 될 것입니다. 교과부도 교총에 힘을 실어 주시기 바랍니다. 이=학교폭력, 집단 따돌림 신고센터 개설은 좋은 생각이십니다. 교과부도 전국 126개 wee센터를 학교폭력 신고센터로 지정하려고 합니다. 저도 이 사건을 계기로 학교에 전문상담사 1800명을 배치하고 매년 2회 피해조사를 실시하는 등 1회적인 대응이 되지 않도록 시도교육청과 협력할 예정입니다. 안 회장님도 적극적으로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학교만으로는 지금 일어나고 있는 많은 문제들을 해결하기 어렵다는 생각에 저도 동의합니다. 공동체 의식을 갖고 서로 보완하고 돕는 일은 중요합니다. 회장님 말씀처럼 범국민운동이던 캠페인이던 함께 해봅시다. 지난 하반기 교육기부 활성화를 위해 기업체를 많이 다녀보니 이제 사회적 분위기도 무르익은 것으로 보입니다. 안=그러고 보니 작년 한해 교육기부에 정말 애 많이 쓰셨지요. 교과부 보도자료에 거의 매일 MOU가 1건은 들어있어 없으면 오히려 섭섭하다는 농담을 기자들이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기업과 가정을 비롯한 사회 구성원을 학교로 끌어안는 것은 사실 교육의 틀을 완전히 바꾸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에 맞는 정부와 학교, 기업의 역할 정립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이=진정한 교육복지는 뒤떨어진 학생들을 껴안고 그들에게 꿈과 비전을 심어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006년 빌게이츠가 필라델피아 빈민가에 세운 미래학교(school of the future)는 토론 위주 문제해결식 수업을 도입해 성공을 거두지 않았습니까. 엄청난 인력과 콘텐츠를 보유한 기업이 조금만 힘을 쏟으면 교육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항공우주 관련 시설 및 전문인력을 활용해 교사와 학생을 대상으로 체험프로그램(KAI Aviation Camp)을 운영하고 있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대표적 사례입니다. 이 프로그램에 2010년부터 약 1100명의 학생들이 참여했어요. 이런 여름캠프도 좋고 교육관도 가능합니다. 교사연수도 마찬가지고요. 기업을 연수기관으로 지정하는 법령 개정작업도 진행 중입니다. 기업참여를 이끌어내면 주5일수업도 훨씬 풍요로워 질것입니다. 학교 현장은 열린 자세를 갖고, 기업은 핵심역량을 고려한 수준 높은 교육기부 프로그램들을 적극 개발ㆍ운영하며, 정부는 사회 분위기 조성과 제도적 여건을 마련해 나간다면, 공교육에 대한 믿음이 다시 자라나지 않겠습니까. 안=희망을 주는 리더가 새로운 트렌드라고 하던데 장관님이 그런 리더인 것 같습니다.(웃음) 모든 학생들의 어떤 재능도 포기하지 않는다는 목표는 그러나 현실적으로 많은 난관이 존재합니다. 장관님은 입학사정관제 도입, 수능 개선 등 입시체제의 틀을 바꾸기 위해 노력해오셨습니다. 중·고교 내신 절대평가(성취평가) 전환 방침도 발표하셨고요. 제가 늘 강조하는 것입니다만, 고등교육과 초·중등교육의 접점인 대학입시제도가 근본적으로 변하지 않으면 고교에서 유치원까지 하부구조는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이제는 입시제도에 대한 통합적 접근을 할 때도 되지 않았습니까. 이=옳은 말씀입니다. 점수로 뽑는 방식에서 학생들의 전인적인 역량을 보고 선발한다는 입시의 레짐(regimeㆍ가치)은 어느 정도 바뀌었다고 봅니다. 내신 성취평가를 두고 10년 전으로 다시 돌아갔다고들 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과거 절대평가는 1995년 결정해 준비 없이 96년 바로 시행함으로써 성적 부풀리기 등 문제가 발생했지만 이번 성취평가제 도입은 교육과정에 따른 성취기준 및 평가기준을 개발(‘11.9~’12.6)하고, 교사 연수도 체계적으로 실시해 2012~13년 시범운영을 거쳐 도입할 것입니다. 창의인재 양성을 위해 도입된 2009 개정교육과정에 따라 입학사정관제를 확대 실시하고 쉬운 수능 기조를 유지한 2014 수능개편 등이 모두 내신 성취평가와 맞물려 움직이고 있는 것입니다. 회장님 지적처럼 통합적으로 접근하고 있는 것인데, 발표 시기가 다르다보니 하나하나 따로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는 부분이 있는 듯합니다. 현장에서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챙기겠습니다. 안=‘긍정의 변화’를 모토로 삼고 계셔서 그런 지 항상 열린 마음으로 듣고, 유연하게 대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저도 올해는 대입정책에 좀 더 적극적 활동을 펼칠 계획입니다. 교총이 그동안 초·중등교육에만 집중해 온 경향이 있는데, 앞으로는 교총 내부에 입학처장협의회와 교수협의회 등이 참여하는 대학교육대표자연대(가칭)를 설치하고 대학입시 정책 제안도 내놓으려 합니다. 장관님과 교과부를 더 괴롭혀 드릴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아닙니다.(웃음) 그런 제안이라면 얼마든지 받아서 검토하고 좋은 것은 활용해야지요. 새해 선물을 제가 교원들께 드려야 하는데 회장님께서 오히려 멋진 정책을 마련해 교과부에 주시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웃음) 李 “학습연구년제 두 배로 교감 포함해 확대 적용” 安 “대학교육대표자연대 설치 입시정책 제안 활동할 것” 안=선생님들께 선물 더 주셔야지요. 연구년제 외에 더 준비하셨으리라 믿습니다. 교원에게 요구되는 역할은 점점 다양해지는데 평가는 인색하지 않습니까. 밖에선 한국의 교사들을 ‘국가 건설자(nation builder)’라고까지 하는 데 말입니다. 사람이 힘이고 사람이 자원인 우리나라를 ‘인재대국’이라고 하지만 하루하루 현장에서 이리저리 치이는 교사에겐 그리 실감이 나지 않는 말들입니다. 이=대통령께서도 미국에서 그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지요. 대한민국 교사는 나라 밖에서만 대접 받는 것 같다고요. 교과부 장관으로서 선생님들께 항상 죄송하지만, 그래도 교사가 힘을 내야 사람밖에 없는 우리나라가 진정 ‘인재대국’을 건설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학생들에게서 ‘긍정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열정과 역량을 선생님들이 갖으셔야 합니다. 지난 2010년인가요. 10년간 사용되었던 생물교과서의 공룡 뼈 오류를 바로 잡을 수 있도록 학생들을 격려한 김지혜 선생님 사례야말로 ‘인재대국’의 교사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선물이라기보다는 작년 교총과 함께 이뤄낸 수석교사를 올해는 1000명 이상 선발해 확대 배치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교사가 수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학교로 발송되는 공문량 감축, 각종위원회 정비, 불필요한 업무 폐지‧이관 추진 등 행정 업무 간소화를 추진하고 있고, 특히 공문량 감소는 시‧도교육청 평가에 반영해 실질 감축 여부를 체크할 방침입니다. 다양한 분야의 연수를 제공하되 자격 이수시간은 역량중심 표준 교육과정을 도입, 50% 감축하는 등 연수체제도 개편할 예정입니다. 대한민국 스승상 신설, 스승의 날 사제동행 콘서트 교총과 공동 추진 등을 통해 교원의 사기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안=공문 등 잡무경감은 수석교사만큼이나 오랜 교원들의 숙원입니다. 1975년부터 매년 제기되고 있는데 1회성에 그쳐왔습니다. 시‧도교육청평가에 포함을 말씀하셨는데요. 일부에선 게시판 등을 이용해 실적만 올리려는 꼼수를 부리기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평가만 한다고 과연 잡무가 줄어들지 의문입니다. 이=올해 시‧도교육청평가에 교원 업무경감지표를 반영한 것은, 무분별한 공문 발송 억제 등 교육청 차원에서 교원 업무경감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도록 평가 및 관리체제를 구축하고자 함입니다. 평가지표에는 공문서 감축 실적 외에도 업무경감과 관련된 교사만족도 조사도 반영해 질적 평가를 병행할 예정입니다. 배점도 공문감축 실적이 1점인데 비해 교사 만족도 지표는 2점으로 비중이 더 큽니다. 아울러 시‧도교육청의 게시판 활용 실태를 살펴보고 문제가 있는 교육청은 지도하도록 하겠습니다. 또 외부기관 등에서 통계자료 요청 시 교육정보공시, 교육기본통계 등에서 관리하는 정량적 항목은 학교에 공문처리가 내려가지 않도록 해 교원의 행정업무 부담을 줄이겠습니다. 안=올해는 정말 실질적 공문감축 원년으로 기록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시작은 좀 어두운 주제로 했지만 뒤로 올수록 ‘긍정의 변화’가 느껴지는 대화였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렇지요?(웃음) 장관님은 다독(多讀)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책을 통해 배우고 시대를 앞서가는 분들과 대화하면서 또 배워야 한다고 강조하시더니, 지난 연말엔 교과부 직원들과 ‘인재대국’이라는 책도 집필하셨습니다. 책 읽을 틈도 없으실 것 같은데 대단하십니다. 융합교육이 강조되면서 독서와 교과연계 수업에 대한 교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창의인재 양성을 위해 노력하는 교원들이 새해 꼭 읽어 보았으면 하는 책이 있다면, 더불어 새해 교원에게 주는 메시지로 마무리하면 어떨까요. 이=제 좌우명이 ‘세계는 도서관’이란 걸 알고 계시는군요. 전에는 딸과 함께 서점에 들러 1~2시간씩 책을 고르기도 했는데 요즘은 정말 시간이 없습니다. 선생님들이 꼭 읽어보았으면 하는 책은 ‘인재대국’일까요.(웃음) 농담입니다. 하지만 ‘인재대국’은 한번쯤 읽어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교과부 정책이 일목요연하게 설명되어 있고 방향성도 알 수 있으니까 선생님들에게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읽어서 해(害)가 되는 책은 없지 않습니까. 선생님 각자의 관심분야에 맞는 책을 많이 보시고, 그것이 학생들을 가르치는데 좋은 양분이 될 수 있도록 자신의 것으로 소화해 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한해 현장에서 고군분투해주신 선생님들 모두에게 수고하셨다는 말씀 다시 한 번 드립니다. 올해는 5세 누리과정이 들어오고 선취업 후진학 문화의 바탕이 되는 진로교육이 초‧중등교육에서 강화됩니다. 선생님들이 보다 창의적으로 현장의 변화를 이끌어 가실 수 있도록 교과부는 응원하고 도와드리겠습니다. 다시 한 번 선생님들의 노력과 열정에 감사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안='딸바보'라는 소문이 사실이시군요.(웃음) 장관님이하 교과부 모든 직원들도 지난 한 해 수고 많으셨습니다. 교원들이 정책을 잘 이해하도록 돕고, 또 현장에서 문제로 지적하는 부분은 귀담아 듣는 세이공청(洗耳恭聽)하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올해도 서로 잘 협력해 뿌려놓은 정책들이 현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합시다. 감사합니다. 아버지 학부모도 찾아가는 각별한 ‘현장’ 중심 행정 ■ 이주호 장관은 이 장관은 현장을 중시한다. 누구는 그렇지 않냐고 하겠지만 이 장관의 현장중심 행정은 유별나다. 19개월의 차관시절 100여 차례 가깝게 현장을 방문한 그는 2010년 8월 장관 취임 이후에도 유초중고교는 물론 대학까지 어떻게든 시간을 쪼개 현장을 찾았다. 행사 때문에 지역에 내려가게 되면 학교나 연구소를 꼭 일정에 끼워 넣었다. 지난해에는 특히 제도시행 과정에서 문제는 없는지, 보완할 점이 무엇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상반기에 집중적으로 현장을 방문했다. 교실에서 학생들과 함께 책을 읽기도 하고 특성화고 실습 문제가 터지자, 바로 현장을 점검하기도 했다. 하반기에는 교육기부에 올인, 삼성경제연구소, 현대자동차 등 26개 기업체와 MOU를 체결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학생과 학부모 면담에도 적극적이다. 지난해 대학구조개혁과 등록금 등 관련 현안에 대해 대학생 대표와 호프집 등에서 세 차례에 걸쳐 만나기도 했다. 학부모는 더 자주 만났다. 주1회 정책설명회를 원칙으로 전국을 돌았으며 ‘퇴근후 열리는 아버지 학부모 포럼’ ‘직장으로 찾아가는 학부모교실’ 등을 통해 아버지 학부모들의 의견도 경청했다. ◇약력=•1961년 대구 •서울대 국제경제학과 •미국 코넬대 경제학박사 •대통령직속 교육개혁위ㆍ노사관계개혁위 전문위원 •한국개발연구원 교수 •교육부 교육정책심의위원 •한나라당 제5정조위원장 •17대 국회의원 •대통령직인수위 사회교육문화분과위 간사 •청와대 교육과학문화수석 •교과부 제1차관 •교과부 장관(현)
“2012년을 교원잡무 경감의 원년으로 삼겠다.” 이주호 교과부장관은 지난달 23일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과 장관 집무실에서 가진 신년 대담에서 ▲학교로 발송되는 공문량 감축 ▲각종위원회 정비 ▲불필요한 업무 폐지‧이관 등을 통해 행정업무를 간소화하는 한편 효율적인 학교운영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공문량 감소는 시‧도교육청 평가 지표에 반영해 실질 감축 여부를 체크하겠다”고 말했다. 평가 및 관리체제를 구축, 일회성 구호에 그쳐온 교원잡무 경감에 대한 교육청 차원의 지속성을 담보하겠다는 뜻이다. 평가 지표에는 공문서 감축 실적 외에 업무경감과 관련된 교사만족도 조사도 반영해 질적 평가도 병행된다. 이 장관은 “공문감축 실적은 1점, 교사만족도 지표는 2점으로 배점 비중도 달리했다”며 “일부 시‧도교육청의 게시판 공문 활용 사례 등 어떤 편법도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부기관에서 학교로 보내는 공문에 대한 감축 방안도 내놓았다. 이 장관은 “교육정보공시, 교육기본통계 등에서 관리하는 정량적 항목은 학교로 공문이 내려가지 않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교육관련 통계‧행정자료에 대한 주기적 수요 및 활용도를 조사하는 등 구체적 안은 지난달 발족한 ‘교육정보통계위원회’(위원장 설동근 제1차관)에서 마련할 방침이다. 이 장관의 잡무경감 대책에 대해 안 회장은 “공문 등 잡무경감은 1975년부터 매년 제기된 수석교사제만큼이나 오래된 교원들의 숙원”이라며 “올해야 말로 교원들이 수업에 전념할 수 있는 원년이 되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이날 대담에서 이 장관은 학습연구년제의 대폭 확대도 약속했다. 현재 406명인 학습연구년 교원 수를 올해는 800명으로 늘리겠다는 것이다. 학습연구년 대상에서 제외됐던 교감도 학습연구년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수능영어 대체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는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NEAT)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EBS가 올해부터 NEAT 완벽 대비를 위한 실전모의고사를 실시한다. EBS NEAT 실전모의고사는 난이도에 따라 2․3급으로 분류되며 응시료는 1만 6500원이다. 1차 모의고사는 선착순 1000명을 대상으로 10~12일 실시되며 9일까지 EBS 외국어강좌 홈페이지(www.ebslang.co.kr)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EBS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제시한 시험유형을 심층 분석해 실제 시험과 가장 유사하게 모의고사를 실시, 사교육의 도움 없이도 NEAT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시험 성적표는 점수와 백분율로 환산돼 응시자의 현재 수준을 파악할 수 있으며, 영역별․문항별 성취도를 분석하고 원어민 첨삭을 제시해 취약 부분을 알 수 있도록 구성됐다. NEAT는 기존의 듣기, 읽기 위주의 학습법에서 말하기, 쓰기까지 평가영역을 확대한 평가시험으로 교과부가 2016년부터 수능 영어를 NEAT로 전면 대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강릉원주대·공주대·한국해양대 등 7개 대학이 2013학년도 수시 모집에서 반영했다.
“올해는 누구를 연수 보낼까?” 교장이나 교감이 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초등 5학년 교실에서도 교원평가 시기가 되면 공공연하게 아이들이 이런 말을 한다는 것이다. 지난달 28일 교육과학기술부가 2011년 교원능력개발평가 결과를 발표하자, 교원평가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올해로 2년째 교원평가가 치러졌지만 학부모 참여율 저조, 생활지도 교사에 대한 보복성 저평가, 강제 집합연수 등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는 것이다. 특히 교원의 사기가 저하되고 낙인효과가 생기는 등의 문제는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의 한 중학교 교사는 “교원평가를 통해 교사가 얻을 수 있는 인센티브보다 능력향상 연수 대상자로 선정돼 학교와 학생으로부터 능력이 떨어지는 교사라는 낙인효과가 더 크다”고 지적했다. 교총도 이날 의견서를 통해 “학교에서 학생 생활지도를 책임지는 부장교사들의 평가가 낮게 나타나는 경향성이 심해지고 있고 학생들이 시험문제를 어렵게 내면 평가 점수를 낮게 주겠다고 교사들에게 말하는 웃지 못 할 상황도 벌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학생 1명이 교사를 평가해 연수 대상자가 된 사례도 발견됐다. 경기도 A 초등교사는 “평가를 자율에 맡겼더니 1명만 참여했다”며 “단 1명의 평가로 교사로서의 나의 능력이 결정되는 현실을 이해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교총 관계자는 “50%미만 학생들이 참여한 결과에 대해서도 획일적으로 평균 2.5 미만일 경우 연수대상자로 선정하는 것은 객관‧타당성이 없다”며 “몇몇 학생들의 선동에 의한 평가의 왜곡현상이 더욱 강하게 나타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소명 절차도 16개 시도교육청 별로 제각각인데다 개인정보 보호 자체가 불가능해 유명무실하다”고 지적했다. A 교사 역시 “방학 때 교사회의, 학부모회의까지 소집해 구제해 달라고 광고를 하느니 연수를 받는 것이 낫다고 학교에서 권고하더라”고 자조했다. 학생만족도 조사에 대해 교총은 ▲교원연수와 연결 시 경과조치 필요 ▲연수 대상자 선정 시 교원의 보직과 서술형평가 고려 ▲의무적 평가 참여는 초6 이상 ▲참여 학생 50% 미만일 경우는 평가 미반영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학부모 참여율(45.6%)이 지난해(54.2%)보다 떨어지는 등 교사에 대해 잘 모르는 상태에서 진행되는 ‘깜깜이’ 평가 현상도 드러났다. 올해 학부모만족도 조사의 참여율이 45.6%로 지난해보다 8.6%포인트 떨어졌다. 교총 관계자는 “학부모 만족도 조사의 객관ㆍ공정성에 대한 문제 제기가 줄기는커녕 확산되고 있다”며 “모든 학부모가 교사의 수업을 직접 보고 평가하는 것이 불가능하므로 주변의 소문, 학생의 의견을 그대로 좇는 평가가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교총은 ▲교원능력개발평가에 대한 학부모 연수 ▲평가참여 요건을 1회 이상 수업참관을 한 학부모로 제한할 것 등을 제안했다. 또 평가결과는 수업개선 및 전문성 신장을 위한 자료로만 활용, 인사 및 보수와의 연계하거나 강제 직권연수(집합연수) 대신 자율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 등도 대안으로 내놓았다. 한편 교과부는 올해 평가에서는 운영 절차와 문항을 간소화하고 접근성을 높이는 등 문제점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학부모만족도 조사의 문항 수 감축, 적정한 문항 내용, 수업공개 및 상담활동 활성화, 온라인 평가 시스템 접근․편리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이번 평가는 학생을 대상으로 교사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 학생만족도조사,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학부모만족도조사, 교사끼리 평가한 동료교원평가 등 세 가지로 진행됐다. 참여율은 학생만족도조사 78.9%, 학부모만족도조사 45.6%, 동료교원평가 89.9%였다. 교원평가 결과에 따라 교사 2197명이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아 능력 향상을 위한 연수 대상 후보가 됐다.
▲부원장 이양락 ▲사무국장 최종교 ▲감사실장 박백봉 ▲대외협력홍보실장 박남화 ▲연구기획실장 이경언 ▲교과교육연구실장 양윤정 ▲평가선진화연구실장 송미영 ▲수능출제연구실장 박진동 ▲수능출제연구실 언어팀장 남민우 ▲수능출제연구실 수리팀장 이봉주 ▲수능출제연구실 사회탐구팀장 황인표 ▲수능출제연구실 과학탐구팀장 구자옥 ▲수능출제연구실 제2외국어팀장 이용백 ▲검정평가연구실장 문영주 ▲영어시험출제연구실장 이동주 ▲영어시험운영관리팀장 김주용 ▲총무팀장 김수완
장인영 타이페이한국학교 교장은 ‘장학사가 되는 길’, ‘교사들의 승진제도 이야기’, ‘교원복무제도 실무해설’, ‘학교위기 관리 사례와 대책’, ‘학교민원과 서비스 관리’ 등 교원들을 위한 필독서 5권을 발간했다.
정명숙 서울 유석초 교사가 자녀교육서 ‘자신감 있는 아이로 키우는 Why 대화법’을 출간했다. 정 교사는 책에서 아이의 자신감과 의사표현능력, 창의성은 부모의 전폭적인 지지와 대화로부터 싹튼다고 강조했다. ‘Why 대화로 아이의 창의성 주머니를 키우는 법’, ‘아이의 특성에 따른 대화법’ 등을 알려준다.
전문근 서울 아현초 교장이 어린이들을 위한 동시집 ‘친구야! 내 마음을 읽어봐’를 펴냈다. 전 교장은 “인성교육이 부족한 요즘, 따돌림, 학교폭력, 정서불안 등을 겪고 있는 학생들이 좋은 시를 읽고 좋은 꿈을 품길 바라는 마음에서 동시집을 내게 됐다”고 밝혔다.
곽경숙 한국가정과교육학회 회장은 5일 10시 30분 한국교총 대강당에서 ‘가정교과를 통한 청소년 생활교육’을 주제로 제24차 정기총회 및 2011년 동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