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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8일 어버이날 아침. 몇 명의 선생님들이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고 출근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21세기 효(孝) 사상이 갈수록 퇴색해짐에 어버이 날 카네이션을 단 내 또래의 선생님을 보면 왠지 어색해 보이는 것은 왜일까. 어버이날을 공휴일로 지정하려는 움직임도 있으나 중요한 것은 효(孝)의 근본사상을 알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교실 문을 열자, 아이들은 카네이션을 달지 않은 내 모습이 측은해 보였는지 실장의 선창으로 어머니 은혜를 부르기 시작했다. 모든 아이가 내 자식 또래의 나이인지라 아이들이 불러주는 노래에 기분이 좋았다. 노래가 끝난 뒤, 한 아이가 종이로 만든 카네이션 꽃을 가슴에 달아주었다. 그리고 양손을 머리 위로 올려 사랑의 하트 모양을 만들며 ‘사랑해요’라는 말을 던지며 자리로 돌아갔다. 문득, 어버이날을 즈음하여 우리 반 아이들을 대상으로 몇 가지 질문을 해보고 싶었다. 우선 아침에 일어나 부모님께 카네이션을 달아 주었거나 꽃을 선물한 사람이 몇 명인지 알아보았다. 생각보다 적은 아이들이 부모님께 꽃 선물을 하였다. 아마도 그건, 월요일 늦게까지 야간자율학습을 하고난 뒤 꽃을 준비할 시간이 없어 그런 것으로 해석하고 싶었다. 다음으로 가격과 관계없이 부모님께 작은 선물을 한 아이들이 있는지 알아보았다. 약 십 여 명의 아이들이 용돈을 아껴 부모님께 선물하였다고 하였다. 선물로 어머니에게는 화장품, 아버지에게는 넥타이가 제일 많았으며 휴대폰 케이스와 음악 CD를 선물한 아이들도 있었다. 한 아이는 최신 인기 있는 휴대폰 벨소리를 선물했다며 아이들로부터 웃음을 자아냈다. 선물을 미리 준비 못 한 아이들은 하굣길에 준비하여 주겠다며 부모님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표현했다. 그리고 비용이 부담되는 아이들에게 귀가 전까지 마음의 편지라도 써 감사의 마음을 전하라고 하였다. 휴대폰을 회수하기 전에 먼저 부모님께 한 통의 문자메시지를 보내게 했다. 그리고 10분 이내에 부모님으로부터 제일 먼저 답장을 받는 아이 2명에게 작은 선물을 주기로 하였다. 잠시 뒤, 답장이 왔다며 한 아이가 손을 번쩍 들었다. 순간 답장 내용이 궁금하여 읽게 하였다. 그 아이의 어머니에게서 온 문자였다. “그래, 고맙구나. 그런데 아빠에게도 문자했니?” 발을 동동 구르며 부모님으로부터 답장을 기다리는 아이들이 모습이 우스워 보였다. 바로 그때였다. 맨 뒤에 앉아있던 한 아이가 갑자기 소리를 질렀다. “왔어요. 선생님!” 답장 내용을 읽어보라는 내 주문에 그 아이는 부끄럽다며 읽기를 망설였다. 그러자 옆에 있던 친구가 휴대폰을 낚아채며 대신해서 읽었다. 그러자 그 아이는 모든 것을 포기한 듯 책상에 엎드려 고개를 들지 못했다. “수업시간에 장난치지 마. 정신 차리고 공부나 열심히 해. 그게 효도야. 알았어?” 메시지의 내용을 듣고 난 뒤, 부모님과 아이들의 대화에서 잠시나마 느껴지는 부분이 있었다. 평소 부모와 아이들의 대화가 잘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설령 대화가 이뤄지고 있기는 하지만 형식적인 이야기일 뿐 그다지 깊이 있는 대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비록 어버이날 아이들과 함께한 깜짝 이벤트였지만 부모님 대부분은 생각지도 못한 아이들의 메시지에 감동을 한 것 같았으며 아이들 또한 부모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하는 시간을 갖게 된 것 같았다. 여건만 된다면, 이런 시간을 자주 갖는 것이 좋을 듯싶었다. 그리고 놀라운 것은, 아이들 모두 부모님에 대한 존경심과 효도하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단지 그것을 표현할 수 있는 기회와 시간이 없었을 뿐. 그 모든 것은, 대한민국의 치열한 입시제도가 불러온 탓이 아닌가 싶었다. 교무실로 돌아오자 반가운 소식이 기다리고 있었다. 어버이날 그간 바쁘다는 핑계로 부모님께 효도할 시간이 없었는데 조금이나마 부모님과 함께할 시간을 갖게 하자는 의도에서 단축수업을 한다는 학교장의 지시사항을 옆자리에 앉아있던 최 선생이 전해주었다. 그렇지 않아도 어버이날 부모님께 소홀히 하여 걱정하는 아이들이 많았는데 잘된 일이었다. 아이들이 일찍 귀가하여 부모님께 많은 효도를 하리라고는 기대하지는 않는다. 바라건대, 이번 어버이날에는 의사소통의 부재로 부모와 자식 간 쌓인 벽을 조금이나마 허물 기회를 갖게 되길 기대해 본다. 최소한 부모는 내 자식의 가장 큰 고민이 무엇이고 적어도 자식은 내 부모가 나를 위해 얼마나 희생하고 있는지를 깨닫게 되길 바란다.
전국산업체경력교사협의회(회장 이민항 서울 용산공고 교사)는8일 행정안전부와 교육과학기술부에 교사의 산업체경력을 100% 인정해줄 것을 요구하는 교원 781명의 서명이 담긴 탄원서를 제출했다. 이민항 회장은 “산업체경력교사의 민간경력은 교과부 예규에 의해 최대 80%까지만 인정하고 있을 뿐”이라며 “타 공무원과의 형평성 차원에서도 전문교과 교사의 산업체 민간경력을 100% 인정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교총 하석진 정책지원국장은 “지난달 23일 시작한 교과부와의 교섭에도 이 내용을 포함했다”며 “전문교과 교사의 당연한 권리가 인정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행안부는 실무직 공무원의 사기진작과 우수 민간인력 유치를 위해 오는 7월부터 공무원 호봉에 반영되는 민간경력 인정 기준을 80%에서 100%로 확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1일, 부산 여중생이 복장불량을 훈계하는 여교사를 폭행하여 실신한 사건은 교권추락의 현주소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어디 이뿐인가? 최근, 인천 중학생의 여교사 폭행, 충북 고교생이 수업 중 딴 짓을 해 어깨를 툭툭 쳤다는 이유로 여교사를 폭행한 사건, 강원도 춘천에서의 초등학생 여교사 폭행 등 일일이 열거조차 힘들다. 사안 하나가 전국 교육자의 열정을 사라지게 한다. 문제는 이렇듯 언론을 통해 드러난 사건보다 학교에서 쉬쉬하고 넘어가는 사안이 너무도 많다는 점이다. 교총이 지난해 현장 교원에게 접수받은 학교현장 실태는 교권추락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교권 없는 학생지도 없다 흡연 학생지도하면 ‘밤길 조심하세요’, 지각한 학생 부르면 ‘지나가는 사람 왜 불러요?’, 짧은 치마 지적하면 국민신문고에 고발하고, 훈계라도 할라치면 경찰을 부르고, 수업시간에 빵 못 사먹게 한다고 인권침해 운운하는 현실에서 과연 교원들에게 ‘학생 제대로 못 가르친다’고 우리 사회가 손가락질 할 수 있겠는가? 수업중에 잠잘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는 학생이 60%가 넘는 학생인식 속에서 오로지 수업에 열중하고자 하는 교사의 노력은 결코 빛을 발할 수 없다. 교원도 국가와 국민으로부터 학생교육을 수임받은 교육자이기 전에 자연인이다. 인권도 있고 감정도 있다. 많은 학생들 앞에서 욕설과 불량한 태도로 정당한 지도를 거부하는 학생 앞에서 무너지는 교사 개인의 인권과 서글픈 감정은 도대체 누가 위로하고 치료할 수 있단 말인가? 사랑하는 제자의 교육과 생활지도를 소수의 문제행동 학생들로 인해 좌절하게 만드는 현실이야말로 스승의 날을 앞둔 전국 교원들이 느끼는 가장 큰 서글픔일 것이다. 교권은 교사 개인의 인권, 학생을 가르칠 권리, 그리고 학생의 학습권 보호의 복합 개념이다. 우리 사회는 아직 교권을 마치 교직사회의 자기 철밥통 지키기나 집단이기주의적 용어로 인식하는 경향성이 있다. 교권 없이는 결코 제대로 된 수업과 학생 생활지도가 이루어질 수 없다는 절박한 인식을 정치권, 정부, 사회가 갖지 않는 한 부산에 있었던 사건과 같은 참담한 일은 연이어 터질 수밖에 없다. 우리 사회는 교원에게 열정을 갖고 학생을 교육하고 잘못된 길을 가는 제자를 올바르게 지도하는 스승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 밖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대다수 교육자는 페스탈로치의 자세로 어려움 속에서 묵묵히 교육자의 길을 걷고 있다. 그럼에도 이 시대, 스승이 사라지고 있다는 비판을 하는 이가 늘고 있다. 비판에 앞서 왜 존경받는 스승이 사라지고 있는 지 고민이 우선돼야 한다. 존경받는 스승을 만드는 사회적 토양조차 없는 상황에서 훌륭한 스승이 줄어들고 있다는 비판만이 능사가 아닐 것이다. 교총이 올해 4월 발표한 2011년 교권실태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해 접수․처리된 교권사건 287건 중 115건이 학생·학부모에 의한 교사 폭언·폭행사건이다. 이렇듯 교육현장은 무너지고 있다. 특히, 몇몇 지역의 학생인권조례 이후 교실붕괴, 교권추락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 교총이 서울학생인권조례 100일을 맞아 전국 초·중·고 교원 343명을 대상으로 5월 초에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학생인권조례의 영향이 전국적으로 미치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현장에서 느끼는 교원의 어두운 교육현실을 외면하고 ‘학생인권조례와 교권추락은 무관하다. 일과성 현상이다’라는 말만 되풀이하는 진보교육감과 정치세력은 무너지는 교육에 대해 가장 큰 책임을 갖고 반성해야 한다. 교단현실 더 이상 외면 안 돼 전국의 교육자의 이름으로 정치권, 정부, 교육행정당국에 준엄히 요구한다. 더 이상 교단현실을 외면 말라. 19대 국회 개원과 함께 즉각 교원의 교육활동보호법 제정을 이뤄내고, 교원의 생활지도권 보장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라. 매 맞는 교사, 욕설 듣는 선생님의 서글픈 단상을 없애는 것이야말로 공교육 강화의 지름길이요, 학교폭력 근절의 최우선 대책이다. 교권은 학생의 학습권을 보장하는 마지막 보루이다. 교권침해를 없애기 위해서는 학교 내에서 발생하는 사건을 쉬쉬할 것이 아니라, 상급 행정기관에 해당 사실을 정확히 보고하는 풍토가 필요하다. 교육행정당국도 사안 발생시 해당 학교에 불이익을 우려해 쉬쉬하는 경향성이 있다는 점에서 이를 반드시 개선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현장의 교원들도 교권사건에 혼자 대응할 수 없다는 것을 인식하고, 교원단체에 적극적으로 가입해 함께 교권을 지키는 자세가 필요하다. 교총도 지금껏 해온 이상으로 교권사수의 깃발을 더욱 높이 들고 대 정부, 정치권, 사회에 대한 활동을 강화하길 기대한다. ‘교권사수 없는 교육발전 없다’라는 인식을 정치권, 교육행정당국, 사회가 가질 것을 다시 한 번 호소한다.
오는 21~23일 제5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제(APEC) 교육장관회의가 “미래의 도전과 교육의 대응: 글로벌 교육, 혁신교육, 교육협력의 강화”라는 주제로 경주에서 개최된다. APEC 교육장관회의는 APEC 21개 회원국 교육장관이 모여 아·태지역내 지식·정보격차 해소와 경제발전을 위한 교육인적자원개발 관련 주요 사안을 협의하는 회의로 1992년에 시작해 4년마다 열리고 있다. 교육장관회의가 아시아에서 개최되는 것은 싱가포르(2000년)에 이어 두 번째다. 지금까지 4차에 걸쳐 개최된 회의에서는 미시적 교육 현안에만 치우친 의제가 다뤄졌다는 비판이 있어 APEC 정상회의의 핵심이슈인 세계화, 혁신, 협력과 연계한 이번 회의 주제는 전 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세계화, 혁신, 협력의 세 가지 세부주제별로 진행되는 회의에서는 우수교원 해외진출을 비롯한 교육글로벌화 정책, 스마트교육과 STEAM교육을 포함한 교수·학습 혁신, 교육을 통해 원조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성장한 경험 등 한국의 교육성과를 세계에 알릴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회의 결과는 참가국의 합의에 기초해 공동선언문 형태인 ‘경주선언’ 채택으로 발표된다. 참가국들은 APEC 사이버 교육 협력 사업, 미래교육포럼, 인터넷 봉사단 파견, 국제교육협력(ALCoB, APEC 학습 공동체 지원단) 사업 등을 주도하며 APEC 교육사업을 가장 적극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대한민국이 교육협력 강화에 역할을 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본회의와는 별도로 APEC 교육장관회의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모으고, 한국의 교육성과를 알리기 위한 다양한 부대행사도 회의 기간 전후로 마련된다. 특히 한국교육개발원(KEDI)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에서 공동으로 준비한 글로벌 창의인재 육성과 교육혁신 국제포럼, “녹색성장과 지역경제 통합 강화를 위한 APEC 교육 협력의 미래”라는 주제 하에 열리는 APEC 미래 포럼에서는 교육혁신과 교육협력 등에 대한 보다 심도 있는 현장 전문가들의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 외에도 제5차 APEC 미래 교육 축제가 열려 교사, 학생, 기업, 전문가들이 함께 팀별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국제교육협력을 위한 체험활동을 하게 된다. 또 스마트기기, 디지털 교과서 등을 활용한 미래형 교실 체험관인 APEC 미래교실 테마관, 대한민국 좋은 학교 박람회, APEC 회원국 교육 홍보관, 우수학교 현장방문 프로그램 등과 경상북도와 경주시에서 마련한 문화체험 행사, 신라 유물 전시를 통해 한국 교육의 우수성과 민속 문화를 알릴 예정이다.
△대학지원실장 직무대리 구자문 △대구시 부교육감 성삼제 △학교지원국장 직무대리 오석환
올해 전국 중·고교 교사 채용 규모가 2527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교육과학기술부와 중등교사 신규임용전형 시·도 공동관리위원회는 16개 시·도교육청 별로 2013학년도 중등 임용시험 선발규모에 대한 사전예고를 실시한다고 8일 밝혔다. 올해 선발 인원은 총 24개 과목 2527명(비교수교과, 특수교과 제외)으로 전년보다 36명 늘었다. 시·도별로 살펴보면 서울 235명, 부산 99명, 대구 166명, 인천 76명, 광주 108명, 대전 78명, 울산 29명, 경기 704명, 강원 157명, 충북 101명, 충남 181명, 전북 58명, 전남 168명, 경북 150명, 경남 182명, 제주 35명 등이다. 과목별로는 국어 366명, 수학 366명, 물리 93명, 화학 104명, 생물 109명, 지구과학 97명, 일반사회 38명, 역사 90명, 지리 31명, 도덕윤리 44명, 체육 199명, 음악 120명, 미술 105명, 한문 16명, 영어 494명, 중국어 51명, 기술 46명, 가정 19명, 식물자원조경 16명, 전기전자통신 35명, 기계금속 43명, 상업정보 22명, 항해기관 13명, 연극영화 10명 등이다. 이번에 사전 예고된 선발예정 인원은 향후 개별 학교의 교과목별 교원 수요 변동, 교원 증원 등이 반영돼 오는 9월쯤 최종 확정·공고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각 시·도교육청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본교는 5월 7일 한국기계연구원 윤동원 박사를 초청, 강연회를 개최했다. 1, 2학년 664명을 대상으로 '과학이 세상을 바꾼다'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이날 강연에서 윤동원 박사는 "세상은 지금 빛의 속도로 변화고 있으며 공학을 연구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보람 있는 일"이라고 강조한 뒤 슬라이드를 통해 다양한 로봇기술과 첨단기술 등을 선보였다. 과학기술앰배서더 초청 강연은 학생들의 이공계 진로 촉진 및 과학문화 확산을 위해 2002년부터 교육과학기술부 후원으로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지원하는 행사이다.
우리의 정치는 지금 어디 와 있는가. 민주주의는 이미 타락해 포퓰리즘 늪에 빠져 있다. 정치인들은 누구도 미래를 말하고 있지 않다. 표를 의식하여 현재의 달콤함과 편리함만을 부추기고 있다. 그런가 하면 부정한 방법으로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에 진출하려는 사람들도 우리의 심정을 매우 허탈하게 만들고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정치에 대하여 무관심이 심해지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경제는 어떤가? 가진 자는 더 탐욕을 부리고, 없는 자는 시기와 질투에 매여 있다. 윤리는 어떤가? 이 나라에서 정중함과 예의 바름은 조롱의 대상이 되어버렸다. 저속함과 뻔뻔함을 부끄러워하지 않으며, 반듯한 사람은 왕따가 되고 삐딱하게 꼬인 인간은 박수를 받기도 하는 세상이 되었다. 이런 정신으로 건강한 나라를 만들 수 있는가? 역사에서 그런 예는 없다. 로마의 몰락은 로마 시민의 타락에서, 유럽의 쇠퇴는 이성을 따라가던 유럽 정신의 쇠퇴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어른들이 밭에 일하러 간 사이에 동네 아이들은 요술피리 소리에 홀려 그들을 쫓아 갔다. 우리 기성세대가 물질의 풍요를 향해 정신없이 달려간 사이에 우리 아이들의 영혼은 엉뚱한 사람들이 빼앗아 갔다. 피리 소리에 홀린 아이들이 돌아오도록 경성의 나팔을 불어야 할 시점이 아닌가? 자문하고 싶다. 우리 교육은 어떠한가? 얼마전 학교의 리더격인 여학생들에게 리더십을 기르기 위한 연수회에서 장차 꿈을 물었더니 부자 남자와 결혼하여 행복한 생활을 하겠다는 것이다. 자기 노력으로 잘살려 하기보다는 남이 가진 것에 의존하고 나누기만을 바라고 있다. 한마디로 독립심보다 의타심이 팽배하다. 그런가하면 최근 부산 모 중학교에서 학생을 지도하시는 선생님의 말을 듣지 않고 교사를 폭행했다는 기사가 났다. 당일에 뉴스를 보았다면서 나에게도 70대의 학부모로부터 항의성 전화가 걸려 왔다. 지금 학교는 무엇하면 도대체 교장들은 무엇을 하느냐는 핀잔이 섞인 언성이었다. 그 말이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닌 것 같다. 앞으로는 교육현장에서 이런 일이 계속 일어나 더 이상 뉴스거리가 아인시대가 될 거라고 지적하는 전문가도 있으니 믿어야 할 것인가. 이것은 바로 학생의 위기이며, 교사의 위기로 연결되고 교직의 위기이며 국가의 위기로 가는 것이 아닐런지! 이제부터라도 나라의 구석구석에서, 각 가정에서부터 각성이 일어나야 한다. 이 사태의 책임은 요술피리를 쫓아간 아이들에게 있기보다는 그들을 방치한 어른들에게 있다. 가정은 무엇을 했으며, 학교는 무엇을 가르쳤으며, 종교는 무엇을 했는가. 학교에서도 단지 교사라는 지위로, 어른이라는 권위로 모든 것을 밀어부쳐 문제를 해결하는 시대는 지난 것 같다. 교육현장에서도 치료 해법이 요구된다. 환자가 의사의 처방전을 얼마만큼 잘 따르느냐는 의사와 환자의 인간관계에 의존한다는 연구결과를 안다면 해법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모든 일은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작은 시내가 모여 강을 이루듯이 건강한 한 사람 한 사람이 모여야 건전한 사회가 이루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다수라는 숫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건강한 한 사람이 중요하다. 그 중심축이 살아있다면 우리에게 희망은 있는 것이다.
도하초등학교 총동문회(회장 정연권)는 5월 6일(일) 10시 동문 700여명과 박완주 국회의원 당선자 등 내외빈이 함께한 가운데 도하초등학교 대운동장에서 제9회 한마음 체육대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도하초 총동문회 체육대회는 직전회장의 개회사에 이어 우승기 반납 및 도하초의 방과후학교 학습을 지원하는 제3탄약창에 대하여 총동문회 회장 명의의 감사패와 기념 선물 증정 순서 및 2012년에 회갑을 맞는 제 17회 동문들의 회갑연을 진행하는 1부 행사가 이어졌다. 이어 속개 된 2부 행사에서는 각 기수별 노래 자랑과 배구, 이어달리기 등의 체육 대회가 하루 종일 진행되어지면서 전국 경향 각지에서 모인 동문들이 서로간의 정을 나누는 따뜻한 시간이 진행되어졌다. 동문들의 뜻 깊은 만남의 자리를 마련한 정 회장은 “전국 각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동문들이 모처럼 만에 만나 5월 하늘 아래 동심으로 돌아가는 시간을 갖게 되어 정말로 기쁘다”며 동문회 체육 대회 진행을 위해 애쓰는 집행부를 격려하였다.
해인사에 가시면 해인도를 돌아 보세요 소원을 소원지에 적어서 해인도를 돌면 정중탑 앞에 서게 되며 이는 처음 출발한 그 자리이자 번뇌와 망상을 벗어난 반야의 자리이기에 소원지를 소원함에 넣으면 소원이 성취 된다고 한다.
충남교육청(교육감 김종성)과 한남대학교(총장 김형태)가 7일 학교폭력 예방 · 근절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전문인력 양성과 학생 · 학부모 교육, 실태조사와 치료 프로그램 보급 등을 협력하고 특히 양성된 전문인력으로 인력풀을 구성해 학교에 직접 투입, 예방활동에 나서게 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양 기관은 학교폭력 가 · 피해자의 정서와 학교 생활과의 상관관계, 학교별 또래상담이 학교생활에 미치는 영향 등 다양한 연구 활동을 통해 학교생활 부적응 등 중도 탈락 학생 제로화에 주력해 나가기로 했다.
어린이 날을 맞아 충주상업고(교장 최용교)에서는 충주시 어린이날추진위원회의 요청으로 충주상고 네일아트 창업동아리 학생 5명은 충주시 우륵당 앞에서 하루종일 어린이들을 위한 네일아트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충주상고 전교학생회 부회장이자 창업동아리 회장인 3학년 신아영 학생은 “너무 많은 학생들이 몰려와 힘들었지만 어린이들에게 좋은 경험을 줄 수 있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봉사활동을 했다”며 "네일아트 봉사활동외에도 개인적으로 준비한 사탕 등 과자류를 선물하면서 미래 사회의 주역인 어린이들이 티없이 맑고 바르게 자라고 꿈과 희망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네일아트 체험에 참가한 천안 불당초 1학년 정세인 학생은 “엄마와 함께 어린이날을 맞아 놀러왔는데, 손톱에 예쁘게 색칠해 준 언니들이 너무 고맙다.”며 무척 즐거워했다. 충주상업고 창업동아리 학생들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지역사회의 소외계층을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을 준비중이며, 지역아동센터 경제 멘토, 지역 경로당 창업동아리 봉사활동, 다문화 가정을 위한 창업동아리 봉사활동 등을 계획하고 있다.
강릉문성고등학교(교장 김익중) 교사로 근무하고 있는 정보근 교사(33)는 지역 노인들을 대상으로 강릉시가 주관하는 시민정보화교육 강사로 1년 6개월 동안 일하고 있다. 정 교사는 "두 아이를 둔 가정주부로서 부모님과 같은 어르신들이 결석 한번 하지 않고 향학열을 불태우는 모습에 보람을 느낀다며 여건이 된다면 지속으로 이 일을 하고 싶다"고 했다. 정 교사는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바쁜 일정에도 시간을 할애해 강릉시청 4층 정보화 교육장에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2시간(09:30-11:30)씩 지역 어르신을 대상으로 인터넷 활용을 비롯하여 컴퓨터 관련(한글, 엑셀, 블로그, 파워포인트 등) 기초 지식을 가르치고 있다. 이 중에서 어르신들이 제일 관심을 갖는 강좌가 인터넷 활용이라고 했다. 인터넷을 통해 세상의 모든 정보를 알 수 있다는 사실에 많이 놀라워하는 눈치라고 했다. 정 교사는"한번은 인터넷 활용하는 방법을 배우고 난 뒤, 세상에 눈뜨게 해줘서 고맙다며 우스갯소리로 자신을 심청이라는 별명을 붙여준 한 어르신을 잊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대부분의 강좌가 이론보다 실습으로 이뤄지기에 여기저기 똑같은 내용의 질문을 여러 번 받는 것은 일상적인 일이라고 했다. 고희가 넘으신 시골에 사시는 한 할머니는 시력이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난청으로 들리지 않아 똑같은 말을 수 십 번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할머니는 몰랐던 내용을 가르쳐 준 것에 대한 고마움으로 직접 재배한 야채와 과일을 갖다 주어 선생님의 마음을 뭉클하게했다. 한 할아버지의 경우, 외국에 살고 있는 자식에게 이메일을 써보는 것이 소원이라며 한글을 가르쳐 줄 것을 여러 번 주문한 적이 있다. 그런데 오타가 날 때마다, 할아버지는 자신에게 화를 내시며 부지불식중 한숨을 내쉬어 주위사람들로부터 웃음을 자아내게 한 적이 있었다고 하였다. 노력 끝에 내용 작성에 성공하여 메일을 보낸 뒤, 감격의 눈물을 흘리시는 할아버지의 모습을 잊을 수 없다고 했다. 선생님의 훌륭한 가르침의 탓일까? 처음 시작할 때 20여명 이었던 인원이 이제는 정원 50명을 훨씬 넘길 정도로 많은 어르신들이 시민 정보화 교육장에 문을 두드린다고 한다. 갈수록 노령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나이에도 불구하고 노익장을 과시하는 어르신의 모습을 보면 마음이 뿌듯하다고 선생님은 말한다. 컴퓨터를 가장 잘 쓰는 시민육성의 일환으로 강릉시가 마련한 시민정보화 교육은 시청홈페이지 시민정보화교육 사이트에서 신청이 가능하며 수강료는 무료이다.
신문을 보고 있는데 이런 기사가 보인다. ‘대학생 10명 중 8명, 개천에 용날 수 있다’ 기사를 자세히 보면, 어느 아르바이트 전문 구인구직 포털사이트에서 대학생 68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는데, 전체 응답자의 85%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개인 노력으로 성공할 수 있다’고 답했다고 한다. ‘어렵기는 해도 가능할 것’이라고 답변한 것은 56.4%, ‘개인의 노력에 따라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응답은 28.2%였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노력이 1위로 236표로 운이나 기회를 뽑은 학생 보다 1표가 더 많았다. 다음의 요건으로는 도전정신, 실력, 열정 등이 그 뒤를 이었다고 한다. 우선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차세대 주자인 대학생들의 바람직한 정신관에 대해서 칭찬을 하고 싶다. 88만원 세대(비정규직으로서 월급에서 세액을 공제하면 월 88만원을 받는다는 말), 니트족(일하거나 취직하려는 의지가 없는 젊은이), 이태백(이십대 태반이 백수)이니 하는 말로 젊은 세대들의 암울한 처지를 나타내는 말이 횡행하는 이때지만, 그래도 희망을 갖고 자기의 삶을 개척하려는 의지가 엿보이기에 하는 말이다. 필자는 젊은이들에게 있어서 현재의 절망적인 분위기는 개인의 무능이나 학력을 뛰어넘어서 사회구조적인 문제에서 기인한다고 보고 있다. 이를 증명하는 사례가 몇 있는데 이를테면, 1970~2003년까지 서울대 사회대생 1만여 명을 조사해 봤는데, 2003년의 경우에는 전문직, 관리직으로 구성된 고소득 직군 자녀들의 입학률이 저소득 직군 자녀보다 무려 16배 높았다고 한다. 김민성 성균관대 교수의 ‘고등학교 내신 성적에 대한 사교육비 지출효과’ 논문에 따르면 한 달에 사교육비로 평균 50만원을 지출하는 고등학생이 내신 성적 3등급 이상에 속할 확률은 사교육을 전혀 받지 않았을 경우보다 2배 이상 높다는 결과도 있다. 다음으로 권영길 통합진보당 의원의 2011년 조사 자료를 보면, 부모의 소득 수준에 따라 자녀들의 장례희망도 바뀐다는 결과도 있다. 고소득층 자녀와 특목고 학생일수록 고소득 전문직을, 저소득층이면서 특성화고(전문계고)에 다니면 저소득층 직업군을 희망한다는 것이다. 환경이 그들의 삶을 규정한다는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의 포털사이트 조사처럼 대학생들이 이루기 힘들지만 바늘구멍만한 성공의 길을 찾는 희망을 갖고 있기에 반가움 반 안타까움 반이 든다. 반가움이야 그렇다 쳐도 안타까움을 느끼는 것은 성공의 희망을 가졌으나 이루어지지 않았을 경우에 젊은이에게 돌아갈 절망의 크기 또한 클 것이기 때문이다. 그것도 개인적인 능력 보다는 구조적 모순에 의해서 생겼다면 말이다. 따라서 젊은이들의 희망을 이루게 하려면 구조적인 계층 간 이동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 사회구조적인 문제점 해결이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가장먼저 이루어져야 할 것은 학벌철폐가 아닌가 한다. 서울대를 정점으로 하는 수능점수를 통한 줄 세우기가 우리나라 교육의 가장 큰 문제라고 본다. 대학을 점수를 통한 서열화가 아닌 기능을 중심으로 대학이 재편되어야 하겠다. 국립대의 경우는 사립대가 운영하기 힘든 기초학문이나 연구중심의 학과로, 대학원 위주의 운영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나머지는 사립대에 맡겨서 학교 설립 이념에 맞는 대학 운영이 되어야 한다. 하지만 학벌철폐는 워낙 견고하고, 학벌의 혜택을 입는 이들이 사회의 주류를 대부분 차지하고 있기에 기득권을 절대 놓지 않을 것이므로 혁명적 결단이나 국민들의 지지가 없다면 이루기 어려운 문제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현실이 어렵다고 해서 분명한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는 사회구조적인 병폐를 방치할 수는 없다. 내 자식에게 살인적인 입시경쟁과 승자독식의 살벌한 세상에 더 이상 내보낼 수 없기에 말이다. 지속적으로 문제점을 제기하고 중지를 모아서 해결해야 할 문제다.
세상을 살다보면 의도하지 않은 일을 해야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수업 컨설턴트로 활동을 하게 된 것도 그렇다. 반은 자의고 반은 타의다. 수석교사라는 이유로 지역교육지원청의 권고를 받았다. 이 순간에 마음이 착잡하다. 남의 수업을 보면 내 수업을 성장시키니 좋지만, 내가 컨설팅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 생긴다. 경력이 많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컨설팅을 할 수 있을까. 한없이 부족한데, 다른 선생님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얼떨결에 컨설팅을 하게 되었지만, 마냥 거부할 수도 없는 문제다. 역량을 높이는 방법뿐이 없다. 해서 문헌을 찾아보고, 컨설팅의 방법과 컨설턴트의 자세 등에 대해서 정리해 보고자 한다. 과거에는 수업 컨설팅이라 하지 않고, 수업 장학이라고 했다. 둘은 유사한 점도 있지만, 차이가 있다. 수업 장학은 지도 개념이다. 관리자가 저경력 교사를 지도한다. 수업 장학은 행하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이 수직적 관계다. 따라서 장학 지도자가 조언을 하거나 지도를 하면, 저경력 교사는 일방적으로 들어야 한다. 이에 비해 컨설팅은 실행 단계부터 다르다. 수업 컨설팅은 수요자가 자발적으로 요청하면서 시작한다. 자신이 당면한 어려움이나 문제점을 알리고, 그 해결점을 찾는 길을 모색한다. 이 과정에서 의뢰자는 일방적인 지도를 받는 것이 아니라, 컨설턴트와 상호적인 관계를 갖는다. 의뢰자는 자유롭게 질문을 하면서, 컨설턴트와 공동으로 문제를 해결한다. 컨설팅을 의뢰한 사람은 컨설턴트에 의해 자신의 능력이 향상되기를 희망한다. 그렇다면 컨설턴트는 전문성이 필요하다. 기대에 맞는 지식과 정보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수업 관찰부터, 분석, 협의 단계에서 깊이 있는 이론은 물론 상황에 맞는 전문적인 도움을 주어야 한다. 수업은 복잡하고 다양한 상황으로 전개된다. 일정한 매뉴얼로 일반화하는 것을 지양하고, 입체적이고, 역동적인 접근을 해야 한다. 수업 컨설팅은 컨설턴트의 일방적인 가르침보다 교사의 끊임없는 자기반성으로 해답을 찾는 것도 바람직하다. 따라서 교사에게 수업에 대한 자기 평가서를 작성하거나 교수 활동 일지를 작성하도록 한다. 컨설턴트도 수업 참관 기록에 대한 비평서 작성으로 정보를 공유한다면 수업에 대해 보다 발전적인 기술과 지식을 심화해 나갈 수 있다. 컨설팅은 동료교사 지원이라는 관점도 중요하다. 그 지원은 물리적 차원보다 정서적 감화를 주는 것이다. 이 과정에 꼭 필요한 것은 의뢰자와 의사소통이 원활해야 한다. 컨설팅은 낯선 사람과 낯선 사람이 만난다. 기존에 소통이 없었기 때문에 마음을 열기가 어렵다. 컨설턴트는 짧은 시간에 친화력을 발휘하고, 마음을 나누는 대인관계 기술도 필요하다. 첫 만남부터 정성과 열의를 보이고 진행 과정에서 신뢰를 잃지 말아야 한다. 컨설팅은 자칫 자신의 생각이나 의견만 내세울 우려가 있다. 내 이론과 내 경험만 옳다고 고집하다보면 효과를 얻을 수 없다. 오히려 그러한 태도는 자신만의 울타리에 갇혀 컨설턴트의 전문성을 잃기 쉽다. 컨설팅을 하면서도 입은 되도록 적게 열고, 눈과 귀는 크게 열어야 한다. 내 이야기보다 많이 들어서 답을 찾아야 한다. 자신이 수업을 잘한다고 남에게 도움을 잘 준다는 생각도 잘못이다. 교사는 정서적 자존심이 강하다. 그래서 남의 가르침을 받는다는 것에 대해 부정적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수업에 대한 평가를 자기성찰의 자료로 접근하는 방법이 있다. 즉 수업에 대한 평가는 의뢰인이 교육적 이론과 지식을 바탕으로 스스로를 돌아보게 한다. 이렇게 하면 자발적 성장 욕구를 충족시키고 결국은 적극적인 피드백으로 자신의 역량을 찾는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수업 컨설턴트 역할을 앞두고 느끼는 것은 나의 부족함이다. 뒤늦게 관련 서적을 읽고 공부를 하고 있지만, 부담은 여전하다. 다행히 어떤 일을 할 때 열정도 실력이 될 수 있다고 했으니, 이 말을 믿고 있다. 조벽 교수도 수업 컨설팅은 교사의 머리가 아니라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라고 했다. 잘하지 못하는 대신에 정성을 다할 생각이다. 능력이 안 되면 의뢰자의 어려움이라도 같이 고민하면 마음을 덜어줄 수 있지 않을까. 컨설팅을 하면서 학문적 이론으로 접근하기 보다는 감동을 주는 역할에 무게를 두고자 한다.
경남교육청의 전 직원 스승 찾아뵙기 운동 전개가 화제다. 도교육청은 최근 “고영진 교육감의 의지에 따라 지난해부터 스승의 날을 맞아 범시민적으로 스승을 존경하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스승 찾아뵙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영진 교육감은 제31회 스승의 날을 앞두고 교육청 간부들에게 “스승의 날이 아닌 ‘나를 키워준 스승을 찾아가는 날’이라는 의미로 자신을 키워준 스승을 찾아가 교육자 본분을 다해 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운동을 확산하기 위해 고영진 교육감은 지난해 스승의 날을 맞아 초․중학교 은사 6명을 직접 만나기도 했다. 고영진 교육감은 올해도 자신의 스승을 찾아 방문하고 감사의 뜻을 전할 계획이다. 고 교육감은 “불필요한 오해로 왜곡되고 변질되는 교직풍토를 바꿀 수 있는 의미 있는 5월이 되기를 바란다”면서 “현재 스승인 우리가 자녀의 손을 잡고 자신의 스승을 찾아가 건전한 스승 존경의 문화를 바로 세우자”고 제안했다.
청와대는 7일 교육과학기술부 제1차관에 김응권(50) 교과부 대학지원실장,교육비서관에 이성희(58) 대구시교육청 부교육감을 임명하는 등 차관급인사를 단행했다. 김응권 교과부1차관은 5급 공채 28회 출신으로 1985년 총무처 수습행정관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2001년 교육인적자원부 대학행정지원과장 승진 시 빠른 승진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국제교육협력과장, 교육예산담당관, 재정기획관, 장관 비서관, 충남대 사무국장 주 미국대사관 공사참사관을 지냈으며, 작년 9월부터 대학지원실장을 맡는 등 교육행정 각 분야를 섭렵, 교육분야 업무 전반을 꿰뚫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충북 보은 출신으로 청주고, 서울대 사회교육학과를 졸업했다. 김 차관은 8일 취임식을 갖고 "개인적으로 영광이지만 무거움을 느낀다"며 "최우선 과제인 학교폭력 근절과 예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안들이 많지만 긍정의 힘을 믿는다"면서 "그동안의 정책이 현장에 잘 착근될 수 있도록 원칙을 지키돼 유연성을 갖고 대안을 찾아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성희 교육비서관은 경북 경주 출신으로 경주고, 영남대 행정학과를 나와 부산대 사무국장, 서울시교육청 부교육감, 교과부 기획조정실장을 지냈다. 청와대 측은 교육행정 전문성을 높이 샀다고 발탁의 이유를 밝혔다.
“사회의 동량으로 성장한 제자들을 보면 교육자로 살아온 삶이 너무나 행복합니다.” 1999년 서울 금옥여고에서 정년퇴임한 권재중(78) 전 교장이 최근 자전적 수상록 ‘교육의 발견’(열화당)을 펴냈다. 팔순을 바라보는 나이에 5년여 집필과정을 통해 510페이지에 달하는 대 서사시를 완성한 것이다. 대전사범을 졸업한 권 전 교장은 1953년 논산 부창초등학교에서 교편을 잡은 이래 충남지역 중학교 교사를 하다 1969년 서울로 전입했다. 서울시내 여러 중․고교에서 교사․교감․교장을 지냈으며, 서부교육청 학무국장․학생교육원장 등을 두루 거치며 교육계 거목(巨木)으로 불렸다. “학교폭력․교권추락 등으로 어느 때 보다 교육계가 혼란스러운 것 같다”는 권 전 교장은 “원론적이지만 교육의 난국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교권을 존중하고, 교사의 사기를 높여주는 것이 해법”이라고 말했다. ‘교육의 발견’에는 교육자로서 46년간의 고난과 역경, 우여곡절의 과정이 고스란히 배어있다. 권 전 교장은 “교사는 능소능대해야 한다”는 말로 교직관을 피력한다. 나무도 보고, 숲도 보듯 작게는 학생 개개인의 성장․발달에 관심을 가지면서도 크게는 교육목적에서 어긋나지 않았는지를 항상 살펴야 한다는 것이다. 권 전 교장은 특히 “교육의 바탕은 건실한 가정교육에 있다”며 “아이들은 부모의 솔선수범과 선생님의 사랑이 어우러져야 반듯하게 자란다”고 강조했다. 하루도 운동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는 권 전 교장은 퇴임 이듬해부터 현재까지 13년째 서울중앙지법 민사조정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교육자로서의 경륜이 ‘갈등 중재’의 비결이라고 자평했다. 논산중 제자인 이인제 국회의원(자유선진당)은 발문에서 “권 선생님 같이 존경스런 스승을 가졌다는 것은 참으로 행복한 일이고, 큰 행운”이라고 썼다. 스승의 발견이 ‘교육의 발견’이다.
청소년의 올바른 통일관 형성과 평화통일 의식 고취를 위한 제12회 청소년통일문화한마당 ‘DMZ에서 평화·통일 글짓기’대회가 내달 2일 경기도 파주 DMZ 일대에서 전국의 중·고생 200명을 대상으로 개최된다. 대회는 오후 1시에 파주 민통선 마을에서 개최되고 참가자들은 오전에 임진각, 통일대교, 도라전망대, 남북출입사무소 등을 방문하며 분단을 체험하고 아픔을 실감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된다. 이번 글짓기 대회는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에서 주최하고 한국교총, 서울시교육청, 통일부가 후원한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통일부장관상이 주어지며 최우수상에는 서울시교육감상, 한국교총 회장상, 민화협 상임의장상이 각각 수여된다. 홈페이지(www.tongilro.org)를 통해 19일까지 신청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무료다.
도하초(교장 최병석)에서는1일 스카우트 신입대원을 맞이하는 선서식이 열렸다. 스카우트는 대자연 속에서 단체생활을 통하여 심신을 단련하고 잠재력을 계발하여 국가와 사회에 유용한 인재로 자랄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하는 청소년 단체이다. 도하초등학교에서는 10명의 학생이 신입대원이 되는 선서식을 가졌으며, 구대원들은 늠름한 모습으로 신입대원을 맞이하였다. 학생들은 보별로 하나로 연결된 리본을 통해 서로 느껴지는 심장소리를 들으며 마음이 하나 됨을 느끼고, 대기에 묶여진 네 개의 리본을 통해 도하초등학교 모든 대원이 하나 됨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신입대원들의 선서가 끝나자 부모님들께서는 스카우트 표지가 달린 모자와 항건을 학생들에게 직접 씌워줌으로써 자랑스러운 아들,딸이 스카우트 신입대원이 됐음을 격려해주었다. 스카우트 선서식은 구대원들이 신입대원을 잘 이끌어주고 도와주는 가운데 엄숙하고 진지한 모습으로 끝이 났다. 교장 최병석은 “스카우트 선서식을 계기로 모든 대원이 앞장서서 봉사하고 선행하는 자랑스러운 도하초등학교 스카우트가 되길 바란다.”라며 격려의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