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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행정안전부는 16일 초등학생들이 대한민국 국가상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대한민국 국가상징' 교육교재를 전국 초등학교에 보급했다고 밝혔다. 이번 교재는 초등생들이 좋아하는 만화 캐릭터를 활용해 단순히 국가상징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주인공들이 대마왕으로부터 국가상징을 수호하는 이야기로, 국가상징의 종류와 의미를 설명하고 태극기의 유래와 게양방법, 게양일 등을 담았다. 또 태극기 그리는 방법, 애국가의 의미, 무궁화의 의미와 특징 등도 수록했다. 교육교재는 초등학교 4~6학년을 대상으로 학생들과 교사들의 의견을 수렴했으며 교육과학기술부 협조로 수업에서 활용할 예정이다. 교육교재는 인터넷(http://file.caics.co.kr/jungeun/mopas.zip)에서 누구나 무료로 다운받아 활용할 수 있다. 이지헌 행안부 의정관은 "학교에서 뿐만 아니라 가정에서 학생과 부모님이 같이 보면 교육적으로 더 좋을 것"이라며 "대한민국 국가상징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교육 환경은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학령인구의 감소와 지식정보화 사회의 가속화 등에 따라 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래 사회를 대비할 수 있는 대학교육의 질적 제고와 이를 위한 대학재정에 관한 논의는 국가적인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사안이다. 전통적으로 고등교육은 직접교육비 부담과 함께 간접교육비의 부담으로 인하해저소득층보다는 고소득층이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 따라서 수익자 부담과 함께 지불능력에 따른 부담이 대학교육 재정 확보와 운영의 원칙이었다. 새로운 개념의 기관지원 검토 고등교육의 취학률이 세계 최고인 우리의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정부재정을 통한 사립대 재정지원 확대는 한계가 있으나 현재 우리 사립대학이 처한 상황은 정부의 재정 지원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다만 그동안 국·공립대와는 달리 사립대에 대한 재정지원은 기관지원방식보다 학생지원방식에 보다 집중될 수밖에 없었다면 이제는 새로운 개념의 기관지원형(대학이나 전공 포함) 재정지원 방식을 보다 심도 있게 검토해야 할 것이다. 360여개 달하는 사립 고등교육기관을 동일한 방식으로 지원하기보다는 각 사립대의 상황과 추구하고자 하는 특성에 맞게 재정 지원이 이뤄져야 하는 것이다. 우리나라 사립대를 비전과 미션, 학문분야, 지역범위를 기준으로 분류하고 이에 적합한 재정지원 방안을 제시하는 것이 보다 중요하다. 4년제 대학과 전문대학, 교육중심대학과 연구중심대학, 대규모 대학과 중·소규모대학, 수도권 대학과 비수도권 대학, 학사과정 외국인 유학생 유치·관리역량우수대학과 대학원과정 외국인 유학생 유치·관리역량우수대학 등 처한 여건과 특성에 맞게 지원하는 것이 실효성 있다. 국경 없는 고등교육 시대 도래에 따라 우리나라에서도 외국인 고등교육인구가 급증하고 있으며(2011년 4월 9만 명으로 전체의 2.4%), 고등교육 질 보증, 고등교육의 성과측정과 현장 적합성 제고에 대한 국제적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2010년 11월 교육과학기술부는 2013년까지 대학 및 전문대학 인증평가를 실시하고 2014년부터 인증결과를 재정지원 사업에 반영 예정임을 공시한 바 있다. 자율적인 평가인증과 정부의 재정지원간의 원활한 연계를 위해 단기적으로 평가인증을 교육역량강화사업 신청자격 조건으로 활용하고 사회적 신뢰 여부에 따라 재정지원 사업과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인증받은 사립대에 대해서만 적극적으로 정부재정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해 볼 수 있다. 책무성 점검 중요해질 것 한편 사립대에 대한 재정지원이 확대된다면 교육성과와 목표 달성 측면에서 재정이 적절하게 편성되고 운영되고 있는가에 대한 책무성 관점에서의 점검이 보다 더 중요해 질 것이다. 또한 대학 재정의 건전한 집행을 위해서는 대학의 재정 전반에 관한 운영을 투명하게 공시할 수 있는 체계적인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며, 사립대의 보직자와 재정 담당 실무직원은 물론 모든 교원과 직원의 재정운영에 대한 인식과 역량을 제고하기 위한 다양한 교육·연수가 필요하다. 사립대 제정지원은 단순히 지원금액을 늘리는 방식으로는 금방 한계를 드러낼 수 밖에 없고 사회적인 설득력도 없을 수 없다. 또 학생들에 대한 개인적인 지원 중심으로는 고등교육의 질 제고에 기여하기 어렵다. 각 대학의 특성에 맞는 기관지원형 재정지원과 그에 따른 책무성이 요구된다.
오늘 아침도 기숙사의 커텐을 열었다. 활짝 핀 연산홍의 아름다운 꽃은 온데 간데 없었다. 아무 흔적도 남기지 않았다. 그래도 희망은 보였다. 푸른 잎이 보였다. 내년을 기약하며 사라진 꽃이 아쉬웠다. 실망하지 않고 낙심하지 않고 꿈과 희망을 잃지 않는 모습이 대견스러워 보였다. 오늘 아침에 초등학교 선생님으로 봉직하시다가 명예퇴직을 하신 선생님의 시를 접했다. 정말 아름다운 시였다. 감동을 주는 편지였다. “묵상은 내 마음의 정원을 가꾸는 것/ 오늘은 무슨 나무를 심을까요? 어떤 돌을 들여놓을까요?/ 용서라는 나무 한 그루 희망이라는 돌 하나 사랑이라는 나무 한 그루 인내라는 돌 하나…” “아직 볼품없는 몇 그루 안 되는 정원이지만 무성한 숲이 되어 꽃이 피고 새가 지저귀고 풍성한 열매가 주렁주렁 열릴 그런 마음의 정원을 그려보며 가꾸어 가렵니다.” 우리 선생님들에게는 아직 희망이 있다. 기다림이 있다. 인내가 있다. 목표가 있고 꿈이 있다. 소망이 있다. 사랑이 있다. 믿음이 있다. 우리 선생님들은 지금도 내 마음의 정원을 가꾸고 있다. 내 마음의 허전한 정원의 빈 자리에 희망을 심는다. 꿈을 심는다. 사랑을 심는다. 의(義)를 심는다. 인내의 돌을 갖다 놓는다. 용서의 돌을 갖다 놓는다. 용서할 수 없는 학생이 있어도 용서해 주고 도저히 참을 수 없는 한계에 이르러서도 인내의 돌을 내 마음의 정원에 갖다 놓는다. 맹자처럼 사랑을 심고 의를 심는다. 덕을 베푼다. 어느 누구도 인정해주지 않아도 자기의 신념이 변치 않는다. 확신에 가득 차 있다. 이러한 것들이 세월이 지나면 빛을 발휘하게 된다. 교권이 땅에 떨어져도 낙심하지 않는다.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러도 참고 또 참는다. 이렇게 하는 분이 바로 우리 선생님이다. 우리 선생님들은 오직 학생들만 바라보고 묵묵히 참는다. 성실히 교육한다. 사랑으로 가르친다. 진실되게 바른 삶을 살게 한다. 오늘 최선을 다하고서 큰 보람을 얻지 못해도 내일을 향해 나아간다. 내일도, 모레도 최선을 다한다. 뒤로 돌아보지 않는다. 흔들리지 않는다. 앞만 바라보며 나아간다. 쉬지 않는다. 지치지 않는다. 우리 선생님들에게는 꿈이 있기에 그 꿈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간다. 꿈이 이루어질 때까지. 꿈이 있는 거북이처럼. 꿈이 있는 거북이는 반드시 이룬다. 그리고는 만족을 느낀다. 행복해한다. 흔들면 흔들수록 더욱 굳세어진다. 뒤로 물러서지 않는다. 침륜에 빠지지 않는다. 반석 위에 굳게 선다. 용맹이 더해진다. 아름다움이 더해진다. 더욱 보석같이 빛난다. 태양은 안다. 달과 별도 안다. 나무들도 안다. 산들도 안다. 모든 자연이 안다. ‘선생님은 정말 장하구나! 정말 믿음직스럽구나! 정말 대견하구나!’ 이렇게 말없는 자만이 인정을 해준다. 말이 많은 사람, 말을 만들어내는 사람들은 선생님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으나 말이 없는 자연은 너무 아름답게 느끼며 반응하며 호응한다. ‘선생님이 없으면 이 나라의 장래가 어둡다. 선생님이 없으면 이 나라의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선생님이 없으면 희망이 없다...’ 이렇게 말하는 이는 오직 말이 없는 이들 곧 자연이 그렇게 칭송한다. 우리에게는 희망이 있다. 내일이 있다. 낙심할 필요 없다. 좌절할 필요 없다. 인내의 돌을 내 마음의 정원에 갖다 놓고 사랑의 나무, 의의 나무를 심고 희망의 나무를 심어 정원을 정원답게 꾸며 나가면 된다. 그러면 마음이 더욱 아름답고 싱싱해지고 풍성해진다. 선생님들은 보람을 먹고 산다. 훌륭한 제자들을 남기며 산다. 언제나 소득 있는 일을 한다. 생산적인 일을 한다. 유익한 일을 한다. 힘을 내며 용기를 내자. 아직 몇 그루 몇 개 안 되는 볼품없는 마음의 정원이지만 새들이 깃들고 노래하며 행복을 심어주는 그런 정원을 꿈꾸며 하루하루…
2012학년도 송파당 기숙사 사생 체육대회가 지난12일 본교 운동장 및 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날은 간단한 의식을 갖고 운동장에서 축구경기를 체육관에서 농구경기를 층별 팀을 이루어 가졌는데 2층이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이번 체육대회는 선후배간 또는 동료간 우애를 돈독히 하고 서로를 이해하며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마산제일고(학교장 윤용식)에서는15일 전교직원과 학생들이 참가한 가운데 강당에서 전교조례가 있었다. 국민의례에 이어 교내상 시상은 교내과학논술 경시대회와 교내수학경시대회에서 입상한 학생들에 대한시상이 있었고 교외상에서는 청소년의 달과 가정의 달 모범청소년으로 선정되어 경남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상과 성실한 봉사활동으로 창원시 의회 의장상을 받는 권문석(3년)군, 사단법인 대한사립중고등학교장회 표창을 받는 권순후(3년)강원석(3년),김동현(3년)군에게상장이 전수되었다.
15일 스승의 날에 대전 서일여자고 학생들은 '선생님 구두 닦아드리기, 카네이션달기' 행사를 열었다. 서일여고 청소년적십자(RCY) 단원들은 스승에 대한 사랑과 존경의 표시로 매해 스승의 날만 되면 이 같은 행사를 전통처럼 가져왔다. 학생들은 스승의 날 선생님에게 감사편지를 전하면서 선생님들의 구두를 직접 닦아 주었다. 행사를 준비한 서일여자고등학교 3학년 오지원 학생은 "구두솔, 구두약과 함께 선생님께 드릴 편지와 카네이션도 달아드리면서 "존경하는 선생님이 깨끗한 구두를 보면서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고싶다고 말했다. 서일여고 RCY지도교사(송인철)은 스승의 날 깜짝이벤트로 선생님들이 깨끗해진 구두를 보면서 학생들과 함께 웃는 즐거운 기억을 남길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전통적으로 이어지는 행사가 될 것 같다" 고 밝혔다.
제209차 우리문화 답사기행 안내 【전남조도:KBS2 –1박2일 따라잡기,아름다운 섬 관매도】(걷고 싶은 매화의 섬, 자연이 살아 숨쉬는 곳 ) ●관매 8경:제1경 관매도해수욕장(일명 곰솔해변), 제2경 방아섬(남근바위), 제3경 돌묘와 꽁돌,제4경 할미중드랭이굴, 제5경 하늘다리, 제6경 서들바굴 폭포, 제7경 다리여,제8경 하늘담(벼락바위) ●관매도 볼거리: 마실길(둘레길)-돌담길(관호마을, 관매마을)-천연기념물 후박나무-습지 관찰로- 우실 1. 답사일자:2012년 5월 26일(토)~5월27일(일) 2. 출발장소:06:00 농협중앙회 경남지역본부[창원시청 부근] 06:30 마산종합운동장 정문 기념탑 3. 참가비:135,000원 [교통비(60,000원)팽목항-관매도선박(왕복:22,000원)1박4식(숙박 :10,000원.4식:40,000원)자료,우편료,안내비(3,000원) 등] 4. 인솔자: ☎ 010-9457-0033 5. 접수처: 농협(단위) 821119-52-037075 [예금주- 심재근] 6. 알리는 말씀 ① 제209차 기행 일정은 5월26일(토) 12:00 진도 팽목항을 출발하여 13:20 관매도에 도착하여 점심(해물 칼국수)을 먹고 주민의 안내에 따라 오후 섬의 절반을 기행합니다. 27일(일) 아침식사를 하고 오전에 섬의 절반을 기행합니다. 점심식사 후 13:20 관매도를 출발 하여 팽목항에 14:20 도착 예정입니다. 숙박은 관매사랑에서 하며 식사는 별미 해물칼국수,매운탕,백반,관매정식으로 합니다. 신발은 꼭 편한 것을 신고 오십시오. ② kbs2에서 1박2일 방영 후 다도해의 아름다운 섬 관매도를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고 합니다. ③ 2012년 7월28일(토) 출발예정인 북유럽(피란드,덴마크,노르웨이,스웨덴)기행은 성수기 항공권 예약을 위해 1차 접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상세한 사항은 카페에 있는 일정을 참고하고 희망하시는 분은 여권에 있는 영문 이름을 항공권 예약을 위해 정확하게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옛 그 늘 문 화 유 산 답 사 회 [http://www.dolmenkr.com] [ e-mail: dolmenkr@daum.net ]
10일 마산제일고 전교학생회(학생회장 3년 이우정)에서는 임원수련활동을 학생회 임원 109명과 지도교사 15명이 참가한 가운데 신라천년의 고도 경북 경주에서 실시하였다. 국립공원 경주남산을 찾아 문화재해설사의설명을 듣고 서남산 일대를 답사하였다. 중식 후 오후에는 팀을 나누어 축구,줄다리기,발야구를 통해 협동심과 애교정신을 기르도록 하였다.
스승의 날인 15일 서울 정화여상(교장 김명희)에서는 제자들을 위해 교사들이 마련한 사랑의 프리 허그(Free hug) 행사가 열렸다. 이 행사를 기획한 이남기 교사는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먼저 한 발 다가가 진심을 전해보자는 생각에 작은 이벤트를 준비했는데 학생들이 좋아해줘서 기쁘다"며 "이번 행사가 사제 간의 보이지 않는 장벽을 허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학교 3학년 전예진 학생은 "스승의 날에 선생님들께서 먼저 이렇게 재밌는 이벤트를 열어주시니 정말 즐겁고 감사하다"며 밝게 웃었다.
마산제일고 청소년문화재 지킴이단(지도교사 심재근)단장 박준우외 21명과 옛그늘문화유산답사회 청소년문화재 지킴이단(지도교사 운덕미,김나영)김경희외13명은 2012년 5월5일(토) 진주시 이반성면 평촌리 문화재자료 제345호은헌고택에서 실시하였다. 후손 한기락(71)씨는 은헌고택의내력에 대하여 설명을 하였고 지도교사 심재근은 문화재의 의의와 지킴이활동에 대한 주의사항, 목조문화재의 지킴이 활동에 대하여 지도하였다. 오후에는 지도교사 김나영,윤덕미,이상대씨와 학부모 김미숙,유미희,김랑,신명숙씨의 지도로 은헌고택의 안채와 사랑채에서 먼지를 털어내고 걸레질을 하는 등 문화재지킴이 활동을 실시하였다.
- 제31회 스승의 날을 맞아 교육자대회 개최 - 15일 서산시 교원단체는 제31회 스승의 날을 맞이하여 '스승 존경, 제자사랑'이란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교육자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교육자대회는 서산시 교원단체가 중심이 되어 타 교원단체들과 공동으로 개최함으로써 활동 성격과 소속을 떠나 교원들의 사기를 드높이고 단합을 도모하기 위함이다. 아침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서령고 송파수련관과 운동장 일원에서 약 1500여명의 선생님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교육자대회는 관내 모든 학교가 당일 재량휴업일로 지정, 되도록 많은 선생님들이 대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조처했다. 교육자대회(기념식)의 경비는 주관단체에서 부담하고 교직원체육대회 경비는 교육청 지원금을 포함하여 서산시교원총연합회가 부담했다.
마산제일고에서는 전교직원과 학생들이 참가한 가운데 2012년 재난 대비훈련을 실시하였다. 경계경보를 시작 된 훈련은 최근 전세계적으로일어나고 있는 지진의 위험성에대비하여 교실에서 실시하였고, 건물의 붕괴를 우려하여 정해진 구역으로 피난하는 훈련을 실시하였다.
'스승의 날' 수학여행 버스 안에서의 아이들의 깜짝 쇼 5월 15일 스승의 날. 학사 일정에 따라 2학년 수학여행 일정이 잡혀있는 날이다. 하필 스승의 날에 수학여행 일정을 잡은 것에 볼멘 소리를 하는 선생님도 있었으나 갈수록 퇴색해져 가는 스승의 날 어차피 잘된 일이라며 내심 반기는 선생님도 있었다. 평소보다 일찍 눈을 떴다. 시계를 보니 새벽 5시였다. 간단하게 세수를 하고난 뒤 주섬주섬 옷을 갈아 입었다. 집결시간 6시까지 시간이 남아 지각할 소지가 있는 몇 명의 아이들에게 아침 일찍 염치를 불구하고 전화를 걸었다. 아이들 대부분은 일어나 준비를 하고 있었으며 어떤 아이는 집결지인 종합경기장으로 가는 도중이라며 나를 안심시켰다. 지각을 자주하여 늘 핀잔을 들었던 녀석들인데 의외였다. 6시. 집결지인 종합경기장에는 미리 도착한 아이들이 반별로 모여 수다를 떨고 있었다. 인원 점검이 끝나고 배웅나온 선생님과 간단한 인사를 나눈 뒤 버스에 탑승했다. 버스가 서서히 움직이자, 아이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질헜다. 그 소리는 마치 틀에 박힌 학교생활으로부터의 해방감에서 나온 것처럼 들렸다. 잠시 뒤, 실장의 선창에 아이들은 스승의 날 노래를 합창하였다. 그리고 간밤에 쓴 듯한 편지를 건네 주었다. 생각지도 못한 일이었다. 교직생할 20년이 지났지만 스승의 날 수학여행 간 것도 처음이지만 버스안에서 아이들로부터 스승의 날 노래를 들으며 감동을 받은 것도 처음이었다. 수학여행 첫째 날. 공항까지의 긴 거리가 아이들이 써 준 편지와 시시각각 보내준 문자메시지 읽는 쏠쏠한 재미로 짧게만 느껴졌다. 그리고 왠지 모르게 이번 수학여행은 예전에 느껴보지 못한 많은 추억이 기다리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매년 5월 스승의 날이 다가오면 졸업한 제자들로부터 안부 전화를 자주 받는다. 교직 경력 20년이 지났지만 내가 담임을 한 아이들의 이름과 얼굴을 여전히 기억하고 있는 것은 아이들과 함께한 추억이 내 마음속에 오래도록 남아있기 때문인지 모른다. 가끔 기억이 나지 않을 때는 지나간 졸업 앨범과 교무 수첩을 뒤적이며 얼굴과 이름을 확인할 때도 있지만. 그러나 학창시절 유난히 말썽을 많이 부렸던 아이들의 경우, 수년이 지난 뒤에도 그 이름과 얼굴이 쉽게 지워지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중요한 사실은 졸업 후, 선생님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고 안부 전화를 하는 아이들 대부분이 학창시절 말썽을 부려 학생부 출입을 자주했던 일명 문제아들이다. 물론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선생님들 또한 그런 제자들이 기억에 오래 남는다고 한다. 아마도 그건, 고운 정보다 미운 정이 많이 들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어느 날 퇴근 무렵. 주머니에 있던 휴대 전화의 벨이 울렸다. 발신 전화번호가 낯설었다. 전화를 받자 굵직한 남자 목소리가 울러 나왔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는 몇 OO회 졸업생 OOO입니다. 기억나세요?" 오랜 세월이 흘렸지만 그 이름과 얼굴을 기억해 내는데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맞다. 너구나. 정말 오랜만이구나. 그래, 잘 지냈니?" 그제야 제자는 자신을 기억하고 있다는 것에 안심되었는지 말을 계속했다. "죄송합니다. 선생님! 이제야 전화를 드려서 말입니다. 건강하시죠? 저 때문에 병이라도 나 지 않았을까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원, 별 소리를 다 하는 구나. 그래, 요즘 뭐 하고 있니?" "예, 서울에서 자그마한 벤처 기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래, 네가 성공했구나." "선생님, 조만간 한번 찾아뵙겠습니다." 전화를 끊고 난 뒤, 사물함 깊숙이 묻어 둔 10년 전의 교무 수첩을 꺼내 보았다. 누렇게 퇴색된 종이 위에 제자의 흑백사진과 반성문이 눈에 들어왔다. 제자가 쓴 빛바랜 반성문을 읽다보니 문득 옛 생각이 떠올려졌다. 교사로서 노하우가 없었던 초임 시절 오직 왕성한 혈기만 가지고 아이들을 다루었다. 유난히 문제가 많았던 우리 반은 모든 선생님이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그리고 하루라도 사건이 나지 않으면 이상할 정도였다. 온갖 방법으로 아이들을 다루어 보았지만 달라질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았다. 그 중에서도 제일 말을 듣지 않은 아이가 이 녀석이었다. 녀석은 복학생으로 지각과 결석이 잦았으며 심심하면 후배들에게 폭력을 행사하곤 하였다. 특히 수업시간 교과 선생님에게 대들고 반항하는 일이 비일비재하여 하루라도 조용한 날이 없었다. 특히 야단을 치면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기는커녕 담임인 내게 반항까지 서슴지 않는 녀석이었다. 그 모습에 화가 극도로 달해 교사로서 입에 담지 말아야 할 말까지 한 적이 있었다. "네가 졸업하여 성공하면 내 손에 장을 지진다." 녀석이 사고를 칠 때마다 상담을 하였으나 효과가 없었다. 상담을 할 때는 고분고분 말을 잘 들어 금방이라도 잘못을 뉘우치고 달라질 듯싶었다. 그러나 상담을 하고 돌아서면 마치 아무런 일이 없듯 예전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이었다. 녀석의 이런 행동은 마치 담임인 나를 조롱하는 것처럼 비쳤다. 그래서 내심 녀석이 학교를 그만두기를 바랐던 적이 있었다. 그렇다고 담임으로서 제자를 포기할 수는 없었다. 녀석이 이렇게까지 문제아로 된 데에는 분명 어떤 이유가 있으리라 생각했다. 일과 중, 대부분의 생각이 녀석에 관한 것이었다. 그러던 중, 우연히 토마스 고든(Thomas Gorden)이 분류한 '12가지의 의사소통 걸림돌'을 참고하여 우리나라 교육현장에서 빈번하게 사용되는 바람직하지 않은 교사의 언어 양식 7가지 유형을 접하게 되었다. 학생에게 반감을 사는 교사의 언어 양식 7가지 ① 위협 "너 한번만 더 지각하면 그때는 용서하지 않는다." "다음번에 한번 만 더 걸리면 너 죽을 줄 알아." "너 당장 가서 부모님 모시고 와." 위협은 교사의 요구가 즉각적으로 이행되지 않았을 때 그 강도를 높이기 위하여 사용하는데, 이것은 학생들에게 두려움을 안겨 줄 뿐만 아니라 교사에 대한 적개심을 갖게 한다. ② 모욕 "머리가 그게 뭐야? 너 술집 접대부야?" "너 같은 놈은 가르칠 가치가 없어. 당장 집으로 꺼져." "여러분은 열심히 공부해서 공부 못해 앞에 끌려나온 이놈들처럼 인생 낙오자의 길을 걷지 않기를 바란다." 학생들은 어리지만 엄연한 인격체이다. 다른 곳에서는 들어보지 못한 이런 모욕적인 말을 선생님에게서 들으면 마음에 큰 상처를 입고 자신감을 잃게 된다. ③ 조롱 "그럼 그렇지. 너 같은 놈이 이 문제를 어떻게 풀겠니? 내 그럴 줄 알았다." "너 같은 자식을 둔 너희 부모가 불쌍하다. 너 같은 놈도 자식이라고 너를 낳고 어머니가 미역국을 끓여 먹었겠지." "너희 부모가 밖에서 교육자면 뭐하냐? 제 딸년 하나도 제대로 못 가르치면서." 이와 같이 부모까지 들먹이는 조롱은 학생들이 가장 모욕적으로 여기는 것으로 교사에 대한 강한 증오와 반발심을 갖게 된다. ④ 저주 "네가 대학에 들어가면 내 손에 장을 지진다." "내가 장담하는데, 너 같은 놈은 결국 깡통 차게 돼 있어." 아무리 화가 났다고는 하지만 교사가 제자에게 이런 저주를 퍼붓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런 저주를 들은 학생은 성인이 되어서도 일이 뜻대로 안 될 때는 다시 그 저주를 떠올리며 두려움에 떨게 되는 것이다. ⑤ 비교 "우리 반은 왜 ○반만 못 한 거냐? 우리 반에는 똥대가리들만 모였냐? 다음번 시험에서 또 지면 그땐 각오해라." "○○아, ○○이를 봐라. 너는 왜 쟤처럼 못하니? 너는 자존심도 없냐?" 이런 말은 학생을 분발시키기는커녕 비교 대상에 대한 반감을 갖게 하여 친구 간의 우애를 크게 손상시킬 뿐이다. ⑥ 훈계 "선생님이 학교 다닐 때는 차비가 없어서 맨날 걸어 다녔다. 그러면서도 공부는 열심히 했지. 너는 이렇게 좋은 환경에 있으니 더 열심히 공부해야 하지 않겠니?" "내가 너희들만 할 때는 더 힘들었어. 하지만 꾹 참고 살았지." "산다는 것이 원래 다 그렇게 힘든 거야." "인내는 쓰다, 그러나 그 열매는 달다는 말을 명심하도록 해" 너무나 뻔한 이런 상투적인 조언은 단지 잔소리로 취급되며, 학생들로 하여금 교사와의 대화를 피하게 만드는 역기능을 한다. ⑦ 심리 분석 "표정을 보니 야단을 맞고도 전혀 반성을 안 하는 듯한데. 내 말이 말 같지 않다는 거지. 너 지금 반항하는 거냐?" "너, ○○이가 예쁘면서 공부도 잘 하니까 질투하는 거지?" "너는 왜 여자애들 앞에만 가면 그렇게 똥 폼을 잡니?" 이런 말은 학생을 당황하게 하여 마음에 상처를 줄뿐만 아니라 마음의 문을 더욱 굳게 닫도록 만든다. 7가지 유형을 읽는 내내 얼굴이 화끈거렸으며 아이들을 꾸중할 때 교사의 언행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게 되었다. 내용 하나하나가 모두 나에게 해당되는 내용이었다. 그간 녀석이 잘못을 할 때마다 난 이런 식으로 야단치지 않았는가. 한편 나의 막말에 많은 아이들이 상처를 입었을 거라는 생각에 괜한 자괴감마저 들었다. 그러고 보니, 나의 거친 언행이 녀석에게 반성의 기회보다 오히려 선생님에 대한 반감만 더 갖게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이후, 녀석을 대하는 내 언행이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내 어색한 말씨에 처음에는 적응이 되지 않았는지 녀석은 웃기만 하였다. 그리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녀석은 마음에 담아둔 이야기를 하였으며 교과 선생님과의 마찰도 줄어들었다. 녀석의 말에 의하면, 지금까지 학교생활을 하면서 자신의 행동을 이해해 주려고 한 선생님은 단 한 분도 없었으며 모두가 체벌과 야단으로 자신을 대했다며 선생님에 대한 좋지 않은 속내를 드러냈다. 그것이 녀석에게 반항심을 갖게 한 이유라는 사실을 나중에야 알게 되었다. 한편 담임으로서 녀석이 문제아라는 선입견을 갖고 대한 것을 후회하였다. 화가나 학생에게 말을 할 때는 녀석의 얼굴을 떠올리며 학생 입장이 되어 한 번 더 생각해 보는 습관이 생긴 것도 사실이었다. 그리고 교감하기 위해서 시간이 날 때마다 녀석과 편지를 주고받았다. 그 결과, 늘 현실에 불만이 많은 사람처럼 인상을 쓰고 다니던 녀석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기 시작했다. 예전보다 달라진 녀석의 행동에 선생님의 칭찬이 끊이지 않았으며 학급 분위기 또한 좋아져 그해 우리 반 아이들 모두가 수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기도 하였다. 졸업 후, 녀석으로부터 아무런 연락이 없어 다소 섭섭하기는 했으나 담임으로서 녀석이 잘되기만을 바랐다. 그런데 녀석을 지도하면서 감정에 북받쳐 내뱉은 "네가 졸업하여 성공하면 내 손에 장을 지진다"는 마지막 막말은 졸업한 후에도 내 마음 한편에 남아 있었다. 사실 그 말을 하고난 뒤, 행여 제자의 인생이 잘못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후회를 많이 하였다. 아무튼 그날 성공했다며 조만간 찾아뵙겠다는 녀석이 그렇게 대견스럽고 자랑스럽게 보인 적이 없었다.
오늘은 스승의 날이다. 요즘 학생들도 스승하면 떠오르는 얼굴이 있을까? 우리 세대만 하더라도 스승하면 따스한 눈길로 바라보던 선생님들의 면면이 주마등처럼 스쳐간다. 그렇다면 우리들이 사는 이 시대의 교실에서 선생님은 과연 어떤 존재일까 초등학교 때부터 미술 시간이 싫었던 아이가 있었다. 미술 시간만 되면 오늘은 정말 잘 그려야지 하고 결심하지만 아이의 그림은 한 번도 뽑히지 못했다. 내 그림은 왜 잘 그린 그림이 될 수 없을까? 나는 정말 그림에 소질이 없는 걸까? 그런 물음과 함께 아이는 친구들의 잘 그린 그림들을 들여다보곤 했다 그러나 그 아이는 도무지 알 수 없었다. 왜 이 그림들이 잘 그린 그림일까? 나무는 한결같이 하늘로 쭉 뻗어 있고, 하늘은 지겹게 푸르기만 하고, 꽃들은 얄밉게 예쁘기만 한 이런 그림들이 정말 잘 그린 그림인 걸까. 중학교 1학년 첫 미술 시간이 되었다. 소녀가 된 아이는 약간은 기대를 걸어보았다. 어쩌면 중학생을 가르치는 미술선생님은 다를지도 몰라. 미술 선생님은 하얀 스케치북 가득 자신이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손모양을 그려보라고 하셨다. 소녀는 아이들이 그리는 것과는 조금 다른 모양을 그려보고 싶었다. 그래서 이런저런 손 모양을 계속 만들어 보았고, 그러다 마음에 드는 모양을 발견했다. 그런데 뒤쪽에서 퉁명스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야, 네 눈엔 이게 아름답니? 그림엔 그 그림을 그린 사람의 마음이 표현되는 거야. 왜 하필이면 이렇게 잔뜩 뒤틀린 손 모양을 그린 거냐? 이건 네 마음이 이렇게 뒤틀려 있다는 증거라구!" 그런 소녀가 잠시나마 화가가 되겠다는 꿈을 갖게 된 것은 중2때 새로 오신 미술 선생님 덕분이었다. 점심 후 5교시, "밥 먹고 졸려 죽겠지? 나가자!" 교실로 들어온 낯선 남자가 다짜고짜 운동장으로 나가자고 했다. 아이들은 환호했다. "아무거나 눈에 띄는 거, 그리고 싶은 거 그려봐라." 미술선생님은 운동장 한가운데 우뚝 서서 하늘을 올려다보고 계셨다. 순간 미술 선생님이 두 발을 딛고 하늘을 올려다보고 계신 그 지점이 우주의 중심처럼 느껴졌다. 미술선생님을 쳐다보다 소녀는 태어나 처음으로 '내가 그리고 싶은 그림'을 그려봐야겠다고 결심했다. 무릎 위에 스케치북을 올려놨다. 이 하얀 우주에 나는 무엇을 그리고 싶은 것일까. "굉장하네! 내가 본 나무 중에서 네가 그린 이 나무가 최고다! …… 나무라고 다 나무냐, 이런 나무가 진짜 나무지." 미술 선생님은 스케치북을 집어 들었다. 그러고는 운동장 가운데로 성큼성큼 걸어가셨다. "얘들아! 이 나무 멋지지" 나는 얼굴이 붉어졌다. 역시나 아이들이 모여 있는 쪽에서 "어휴, 나무가 뭐 이래요" "이게 뭐 잘 그렸어요"하는 말들이 들려왔다. 그러나 그런 야유들을 뚫고 한 사람의 말이 곧장 내 가슴을 향해 날아왔다. "다른 사람 눈에는 안 보이지만 내 눈에는 보이는 거, 그걸 그리는 것이 진짜 그림이야!" 미술 선생님의 그 한 마디 말에 나는 오래도록 가슴에 품고 있던 수수께끼가 풀리는 듯 했다. 나는 벌떡 일어나 운동장 한가운데로 달려갔다. 미술선생님이 그랬던 것처럼 나도 두 발로 땅을 딛고 서서 하늘을 올려다봤다. 어느 때보다도 눈부신 태양이 나를 비추고 있었다. (이명랑 님의, '네 눈엔 이게 아름답니' 중에서 발췌) 이 글은 우리 시대 대표 문인들이 전하는 특별한 수업 이야기들 중에서 뽑은 글이다. 이 글의 소녀는 결국 화가대신 소설가가 되었지만 그때의 미술 선생님은 진정한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를 깨우쳐 주고, 작가가 될 수 있는 상상력을 키워준 고마운 분이다. 선생님이 보여주는 행동 하나 하나와 칭찬 한 마디는 아이들에게 무한한 가능성과 엄청난 잠재력을 발현시킨다. 이것은 오직 선생님만이 할 수 있는 위대한 작업이다. 오늘은 제31회 스승의 날이다. 학생들의 꿈을 한 뼘씩 더 높고 크게 자라게 할 수 있는 선생님이 된 것이 한없이 자랑스럽다.
漢字속에 숨은 이야기 (9 ) 능력도 안 되는 사람이 능력 밖의 일을 하려고 하거나 센척할 때 이를 보고 “어쭈구리”라는 말을 사용하는데 그 어원을 찾아보면 재미있다. 한나라 때 어느 연못에 잉어가 한 마리 살고 있었는데 장마가 진 어느 날 큰 메기가 한 마리 침입하여 잉어를 보자마자 잡아먹으려고 하였다. 놀란 잉어가 메기를 피해 헤엄쳐 도망 다녔으나 역부족이었다. 안 잡아먹히기 위해 초어(超魚)적인 힘으로 연못 밖으로 튀어 올라서 꼬리지느러미를 다리삼아 맨땅에서 뛰기 시작하였다. 얼마나 놀랐는지 정신없이 달려간 거리가 구리(九里)였다고 한다. (당시 1리(里)는 우리의 거리보다 짧았다고 함) 잉어가 물 밖에서 뛰는 것을 본 농부가 뒤따라갔고 지친 잉어가 멈추었을 때 이렇게 외쳤다고 한다. “어주구리(魚走九里)” “어주구리”라는 말을 사람들이 사용하면서 된 발음으로 변해 “어쭈구리”라는 말이 생겨났다는 고사성어(故事成語)이다.
요즘 아이들은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을 분명히 말할 수 있는 세대이다. 그래서 거침없이 '좋다, 싫다'를 말로 표현한다. 그래서 학교 수업 과목이나 가르치는 선생님도 좋다, 싫다를 이야기 하는 대상이 된다. 문제는 의무교육 단계인 중학교 과정에서 가르쳐야 할 과목을 좋아한다면 다행이지만 싫다고 공부를 안 한다면 어떻게 대처하여야 될까? 이런 아이들을 어떻게 대할 것인가에 대한 방법이 요구되고 있다. 학력면에서 국가가 정한 최소한도 기초학력 수준 이상은 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국가는 교육과정을 정하고 이를 학교에서 수행하도록 하는 것이다. 아이들이 어떤 과목을 싫다고 해서 교사가 이를 포기하는 것은 가르치는 의미를 잘 못 이해하는 것이다. 인간관계, 세일즈, 교육 등 어떤 분야에서건 설득의 달인들은 언제나 "NO"라는 답을 예상한다. 그리고 이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한 다음, 새로운 접근을 시도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교육의 어려움은 수준 차이가 있는 아이들이 있을 때, 한명도 포기하지 않고 인내하면서 이끌어 가는 일이다. 이때 필요한 것은 말만이 아닌 '자신의 삶'으로 가르치지 않고는 설득이 불가능하다. 그래서 교사에게는 지식 분야의 전문성보다는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에서 꾸준히 실천하며 함께 호흡하는 삶을 보여주는 것이 요구되는 직업이다. 아무리 좋은 책이라도 선생님의 실천보다 좋은 설명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선생님은 세상에서 가장 좋은 교과서요, 책이라 부를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학습에서 마음이 떠나 있는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일이다. 마음을 사로잡으면 그때부터 아이들은 생각이 달라진다. 생각이 달라지면서 행동이 따르게 될 때 아이들은 변화의 길에 들어서게 되는 체험을 하게 된다. 그리고 아이들은 계속하여 관계를 이어가기를 희망하는 것이다. 그래서 성장하여 직업으로 교사가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단계에 이르게 된다. 장래 성취가 될지는 두고 볼 일이지만 자기의 소원대로 이루어지질 바라는 것이 가르치는 사람의 소망으로 남아 있다. 그리고 이제 제자는 절대로 못난 제자가 아니라 겸손한 제자라 표현해야 적합할 것이다. "난 우선 사회과목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사회 과목에서는 관심이 높았습니다. 우선 선생님은 많은 것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공부는 무조건 하는 것보다 많이 보고, 느끼고 하시라는 것을 나는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매일 뉴스, 신문 등을 보면서 내가 모르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내가 실천하는 것은 선생님 덕분입니다. 선생님과 마지막 수업이라니까 서운합니다. 또 선생님 같은 좋은 분을 만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합니다. 난 선생님이 좋은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선생님은 저에게 자신감을 갖게 해 주시고 그리고 저는 집중력이 약했습니다. 선생님 말씀대로 엉덩이도 공부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잘 실천되지 않았지만 꾸준히 실천하니까 집중력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선생님 강조하신 말씀대로 우리나라에서 꼭 필요한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저도 사회는 암기과목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흔히 암기과목은 외우기만 하면 된다는 나의 잘못된 생각을 선생님은 완전히 바꾸어 주셨습니다. 사회는 결코 암기과목이 아니라 생각하는 것이라구요. 저는 선생님이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을 잊지 못하겠습니다. 20년 후에는 제 꿈을 이루고 있을 것 같아요 바로 교사예요. 지금으로 봐서 꿈만 크지만 지금 부터라도 꾸준히 공부하여 제 꿈을 이루고 싶어요. 특히 사회과 관련 선생님이 되고 싶어요. 똑같이 선생님이 가르쳐 주신 방법으로 공부를 가르치고 싶어요. 저는 학생들의 마음을 많이 이해하는 선생님이 될 거예요. 진정한 공부가 무엇인가를 가르쳐주시고, 인간성과 앞으로 어떻게 자기의 삶의 계획을 세우는 것까지 저에게 느낄 수 있도록 말씀해 주어서 전 선생님이 고마워요. 선생님 여기 떠나지만 우리 반을 잊지 마시고 선생님 거기 가셔도 선생님이 주장하시는 것을 많은 교사들에게 가르쳐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선생님이 말씀하시는 말을 잘 명심하고 꼭 필요한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선생님 이렇게 못난 제자를 가르쳐주어서 정말 감사합니다."
교권추락 현상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최근에 부산에서 일어난 여중생이 선생님을 때려 실신케 한 사건은 스승의 날을 앞두고 너무나 충격적인 사건이 아닐 수 없다. 어찌하다가 우리 교육현실이 이 지경까지 되었는지 암울하다는 생각뿐이다. 중학생이면 한창 발랄할 때이고 꿈 많은 소녀 일 텐데 어떻게 자기의 행동을 올바르게 가르쳐주는 선생님에게 폭력을 가할 수 있는가? 한편으로는 학생들의 잘못된 언행을 보고 그래도 바로잡아 고쳐주려 했던 경륜이 있는 선생님이 계신다는 생각에 이르면 존경스럽다는 생각도 든다. 많은 선생님들은 학생들의 잘못을 보고도 못 본 척, 못들은 척, 모르는 척하는 지경에 까지 이르렀다고 한다. 이러한 현상은 교육을 이미 포기한 것이 아닌가? 아무리 사춘기이고 반항기인 중학생 이라 해도 교육에 몸담고 있는 한 선생님은 절대로 가르침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 민주주의가 잘못 받아드려져서 교육의 수요자라고 하는 학생의 인권만 소중하다고 주장하는 것도 문제이다. 민주시민이 되려면 자신부터 책임과 의무를 다한 다음에 상응하는 권리를 주장해야 마땅한데 대접만 받으려는 생각이 팽배해져 있는 것 같다. 왕자나 공주로 키운 학부모 중에는 자기 자식만 소중하고 최고라는 생각으로 선생님과 학교를 신뢰하지 않고 일일이 간섭하며 자녀를 과잉보호하는 것이 교권을 무너트리는 원인이 되고 있다. 성장과정에 있는 미성년자인 학생들을 올바른 사람으로 키우는 교육자의 교권은 학생의 인권보다 우선되어야 교육이 바로 설 수 있다. 그 동안 교권을 방관시 한 책임이 교원, 학부모, 위정자(爲政者)들 모두에게 있다는 생각이 든다. 탑을 허물기는 쉬워도 다시 쌓기는 몇 배의 힘이 드는 것처럼 일부 교원의 잘못을 전체교원들에게 뒤집어 씌워서 교권에 흠집을 내는 교육부장관도 있었으니 학생과 학부모 앞에 교권이 무너져 회복이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 선생님의 훈육을 경찰에 고발하고, 선생님에게 덤벼들거나, 수업에 집중하지 않고 낮잠을 자며 마음대로 해보라는 아이들의 잘못된 버릇을 누가 키웠는가? 친구와 어울려 우정을 쌓기 보다는 괴롭히고 따돌림을 하면서 즐거워하는 아이들 때문에 소중한 목숨을 끊는 아이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가정교육이 매우 중요함에도 좋은 인성과 습관을 길러주기 보다는 아이들을 경쟁으로 내 몰아 1등만 강요하고 친구를 이기고 앞서야 한다며 강박감을 주고 있다. 학원만 보내면 부모의 도리를 다했다고 생각하며 여러 곳의 학원을 보내어 아이들의 심신을 지치게 하고 있다. 가족이 한자리에 앉아 대화를 자주 나누고 아이들이 본받을 만한 행동을 해야 하지 않을까? 아이들이 귀엽고 사랑스럽다고 요구를 모두 들어 주면서 기본생활예절도 모르는 버릇없는 아이로 키우고 있지 않은지 자성(自省)해야 한다. 교권을 지키지 못한 데는 교원에게도 일부 책임이 있다. 아이들이 말을 잘 안 듣는 다고 쉽게 포기해서는 교육자의 사명감이 부족하다. 문제 학생이 있을 때는 교원이 서로 협동하여 집단지도를 해서라도 교권을 세워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학생들 앞에서 사표(師表)가 되어 언행을 바르게 하고 아이들이 본받을 만한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아이들에게 감화를 주는 가르침으로 인성교육을 바탕으로 지식과 지혜를 함께 가르치는 참다운 스승이 되어야 한다. 우리는 눈에 보이는 외형은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인성, 예절, 질서, 언어, 문화 같이 무형의 잠재적인 교육을 소홀히 해온 점도 인정해야 한다. 군자(君子)도 종시속(從時俗)해야 한다는 말이 있듯이 시대의 흐름에 맞추어 학생지도 방법도 새롭게 해야 한다. 교권은 말만으로는 회복되지 않고 교원스스로 교권회복운동을 펼쳐야 한다. 먼저 아이들에게 사랑과 믿음을 주고 학부모들에게도 공감대를 형성하며 함께 지도해야 한다. 교권회복은 교원이 대접받기 위한 것으로 생각하면 안 된다. 교원이 권위가 있을 때 학생들이 존경심이 생기고 교육이 바로 되기 때문에 교권은 학생을 위한 것이고 이 나라의 장래를 위한 것이라는 것을 모든 국민이 인식해야 한다. 올해 스승의 날을 기점으로 교원들이 주체가 되어 권위주의가 아닌 스승을 마음으로부터 존중하도록 어떤 어려움도 헤쳐 나가며 교원의 권위를 회복해야 한다. 그래야만 이 땅의 인재를 양성하는데 사명감을 가지고 열정을 받쳤다는 스승 된 보람을 맛 볼 수 있는 것이다.
“이 자리가 자녀를 이해하는 시발점이 되고, 가족과 함께 무엇인가를 만들어내기 위하여 머리를 맞대고 의견을 모으는 대화의 장이기도 합니다. 학생 여러분! 그리고어머님,아버님께서는 가족이 한 자리에 모여 즐겁게 놀이하는 마당으로 생각하시고화합하는 마음으로 대회에 임해주셨으면 합니다.”라고 김광범 인천서부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지난 12일 열린 서부가족발명놀이마당에서 당부하였다. 서부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제9회 서부가족발명놀이마당은 가족이 공동으로 참여하여 다양한 발명 공작품을 만들고 경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가족간의 사랑과 협동심을 확인할 수 있게 해주었다. 400개의 픽셀을 쌓아서 창의적인 구조물을 만드는 ‘카프라를 이용한 구조물 제작’은 스마트 사회에 적합한 구조물 만들기와 나무, 호수, 물고기등을 만들어내는 미션을 수행하도록 하였다. 오랜만에 자녀와 함께한 엄마 아빠가 창의적인 구조물을 탄생시키기 위해서 서로 토의하고 협동하면서여러가지 미션을 하나씩 완성해가는모습이 아름다워 보였다. “아빠가 로켓이 원안에 떨어지도록 각도를 잘 조절해 볼께. 높이 뛰어서 힘껏 밟아보렴!” 인천 효성초 성민곤 아버지는 아들과 함께 OHP 필름을 이용하여 만든 에어로켓을 발사하면서 긴장되기도 하지만 아들이 이처럼 신나하는 모습을 처음 보는 것 같아마음이 뿌듯했다고 전했다. 가정여중 윤해미 학생은 “진동탐사선을 만들면서 어떻게 하면 탐사선이 진동을 잘하면서 빨리 달릴 수 있을까 아빠랑 많이 생각하고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봤어요. 아빠가 탐사선의 무게를 가볍게 하라고 말씀해주면서 도와주셔서 잘 만들어진 것 같아요”하면서 혼자 만들 때 보다 아빠와 함께 만들어서 30초 안에 도착한 것 같다고 좋아 했다. 또 함께 참여한 부모님은 딸이 중학교에 다니면서 대화할 시간이 부족했는데 대회에 참여하면서 모처럼 딸과 함께 주말을 보내게 되어서 정말 의미있었다고 했다. 초, 중학생 300여 가족이 참가한 서부가족발명놀이마당은 카프라를 이용한 구조물 제작 , 에어로켓 발사, 교량만들기, 삼중구조물 쌓기 , 진동탐사선 경주 등 발명공작 부문과 발명 만화그리기, 발명 캐릭터 그리기 등 발명 그리기 부문, 그리고 대회를 마친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참가하는 발명 골든벨로 구성되었다. 서부가족발명놀이마당은 학생들의 창의력을 신장시켜 주었을 뿐만 아니라 가족과 함께하는 대회로 가족의 화합 뿐 아니라 자녀의 인성교육까지 동시에 이루어지는 계기가 되었다. 이번 대회를 기획한 김경아 장학사는 “서부가족발명놀이마당처럼 가족이 함께하는 대회가 많이 열려야 경쟁도 즐겁게, 가족간의 서로 돕는 마음을 친구들에게도 배려하는 마음으로 키워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