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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이 나라 청소년의 건강과 스포츠 기량 향상을 위하여 전국소년체전이 개최된다. 이번 대회는 41회 대회로 경기도 일원의 주요 경기장에서 열려 시합을 관전하는 기회를 가졌다. 필자가 근무하는 광양여중은 여자 중학부 정구 선수가 출전,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시합이 전개되었다. 이때 필자는 선수들을 의자에 앉게 히고, 코치가 낮은 자세로 주문사항을 전달하는 장면을 목격한 것이다. 코치는 선수의 눈높이보다 더 낮은 자세로 앉아 학생에게 친근하게 접근하는 장면이 매우 감동적이었다. 이번 대회에서 본교는 금메달이 아닌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지만,이 시대를 살아가는 지도자들이, 정치는 물론 스포츠 지도, 각분야의리더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자들이 한 번 되새겨볼 만한 일이라 생각되는 명장면이 아닌가?
독서하는 열정. 책을 읽음으로서 마음의 양식과 지식을 쌓는 학생들의 모습이 이채롭다.
사토 마나부 교수는 현재 일본 도쿄대학교 교육학연구과 교수다. 저자의 책 ‘수업이 바뀌면 학교가 바뀐다’는 우리나라에서 꾸준히 그리고 많이 읽혀지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은 심오한 교육학 배경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도 우리나라에서 독자가 많은 이유가 무엇일까. 그 이유는 사토 마나부 교수가 단순히 교육학 이론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교실 수업을 관찰하고 정확하게 분석해 냈다는 점에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우리나라 선생님들이 많이 읽는다. 각자가 직면하고 있는 교실 수업에 대한 현실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다. 저자는 교실에서 일어나는 이야기와 수업에 대해서 자세히 관찰하고 있다. 교사들과 학생들이 만들어가는 살아있는 수업 속 이야기를 통해 수업 혁신, 학교 혁신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실현 방안 중에 지속적으로 주장하는 ‘배움의 공동체’에 대한 언급은 집요하면서 구체적이다. 학습 참가의 실천은 학교를 ‘배움의 공동체’로 재편성하는 도전의 하나이다. ‘배움의 공동체’로서의 학교는 아이들이 서로 배우는 장소일 뿐만 아니라 교사들도 서로 배우면서 성장하는 장소이며 보호자나 시민도 서로 배우는 장소이다. 21세기의 학교를 지역 문화와 교육의 센터로서 구상한다면 ‘배움의 공동체’로 학교를 재조직하지 않으면 안 된다(p. 231). 21세기 학교는 ‘배움의 공동체’로 재조직해야 한다고 말한다. 학교의 주체는 교사와 학생이다. 최근 이들의 관계는 어떻게 맺어지는가. 교사와 학생 더 나아가 학생과 학생, 교사와 교사, 교사와 학부모, 학생과 학부모는 저마다 지향점이 다르다. 교실에서 학교 밖에서 모두가 적대적이고 서로의 인간적인 관계에서 멀어지고 있다. 학교는 무엇인가, 말할 필요도 없이 배우는 곳이다. 배움이 일어나야 한다. 저자가 말하는 ‘배움의 공동체’도 결국은 학교의 주체들이 건강한 배움의 관계를 회복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배움의 공동체’는 수업을 교사의 수업기술(Teaching)의 관점이 아니라 학습자의 배움(Learning)의 관점에서 바라본다. 학생들이 배우는 모습을 세심하게 관찰하고 분석하는 방법을 강조한다. 배움을 중심으로 하는 수업은 학생들 한명 한명을 존중한다. 사람의 성격과 지능이 다양하듯이 학생들 개개인은 학습 방법 및 학습 속도에 개인차가 엄연히 존재한다. 따라서 학생 개개인들의 개인차를 고려하고 개별 학습자 위주의 학교 교육을 전개하여야 한다. 실제로 아이의 배움을 중심으로 한 수업에서는 교사의 활동이 소극적이 된다고 생각하는 교사가 많다. 실제는 그 반대로 배움을 중심으로 한 수업에서 교사는 일제수업 이상으로 적극적으로 아이 한명 한명과 복잡하게 관계해야만 한다. 일제수업에서 교사는 아이 전원을 이야기에 집중시키거나 열심히 생각하도록 교실의 질서를 유지하거나 아이의 활동을 한 방향으로 통제하는 일에 주력한다. 하지만, 배움을 중심으로 한 수업에서 교사는 아이 한명 한명을 주의 깊게 관찰해 가면서 구체적인 작업을 제기하여 배움의 전개를 촉발하고 다양한 발견과 의견이 교류하도록 조직하고 배움의 활동이 풍부하고 깊은 경험이 되도록 다양한 활동을 하도록 행하는 것이다. 즉, ‘만남’과 ‘관계’를 만들어내는 활동이 교사 일의 중심축을 구성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교실에서는 교사의 통찰이나 관찰의 시선이 충분하다고 말할 수 없으며 아이들의 배움에서의 막힘을 원조하거나 아이들 간의 커뮤니케이션을 촉진하거나 아이의 발견을 표현하게 하여 사고를 신장시키는 교사의 활동은 대충대충 하는 식으로 밖에 전개되고 있지 않다는 것이 현재의 상황이다. 여기에 바로 배움을 중심으로 하는 수업에 대한 교사들의 이미지에 혼란이 있다(pp. 64~65). 그동안 공교육은 학생들에게 획일적인 방식으로 가르치고 같은 잣대로 평가하여 등수를 매겼다. 학생 개인차를 존중하지 않고 학생들의 소질과 적성의 다양성을 고려하지 않은 교육이었다. 이제 학생 개개인은 가르치고 다듬어지는 대상이 아니라 자기 성장 가능성의 주체라는 생각이 출발점이어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잃어버린 공교육의 신뢰성을 회복할 수 있다. 개인차 존중 교육은 이 시대가 요구하는 교육의 핵심 가치다. 이러한 교육을 통하여 학생들이 타고난 성격과 적성에 알맞은 진로를 선택하고, 직업 전선에 나서는 교육이 필요하다. 저자가 주창한 ‘배움의 공동체’는 현재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에 실천하는 배움중심수업도 같은 맥락이다. 지금 우리 사회는 공교육에 대한 불만이 대단하다. 공교육의 불만은 여러 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학교의 원래 목적인 수업을 중심으로 교육적 기능을 다시 복원하는 처방에는 이론이 있을 수 없다. 학교에서 배움의 회복은 학교 공동체가 안고 있는 숙제다. 학생과 교사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수업 방법이 제시되어야 한다. 배움이란 교육내용인 대상세계(사물)와의 만남과 대화이며 그 과정에서 수행되는 다른 아이들의 인식이나 교사의 인식과의 만남과 대화이며, 새로운 자기자신과의 만남과 대화이다. 배움은 세계 만들기(인지적실천)와 친구만들기(대인적 실천)와 자기만들기(자기내적 실천)의 세 가지 대화적 실천에 의해 수행되는 것이다. 저자는 이 세가지 대화적 실천에 의해 수행되는 배움의 성격을 배움의 삼위일체라고 부르고 있다(p. 147). 배움에 대한 정의를 만남으로 내리고 있다. 실제로 배움은 교육 내용인 대상세계와 만난다고 한 것처럼, 새로운 지식과의 만남이다. 또 배우는 것의 의미를 수행과정에서 학생과 교사가 만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학교 공동체 안에서 이루어지는 배움의 정의를 생각한 것이다. 배움은 인지적 영역인 것처럼 보이지만 만남이라는 정의적 영역도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자신과 만나는 과정은 탁월한 발견이다. 배움은 새롭게 끼어든 정보에 의해 자신의 행동이나 정신이 변한다는 관점에서 새로운 나와 만난는 것이다. 배움은 교실에서 이루어진다. 저자도 이 점에 착안하여 학교를 바꾸는 첫 걸음은 교내의 모든 교사가 1년에 한 차례 동료에게 자신의 수업을 공개하는 체제를 구축하는 일에서 시작한다고 말한다. 어떤 개혁도 학교 내부에 수업을 공개하지 않는 교사가 한 사람이라도 있다면 성공시키기 곤란하다고 한다. 이 말은 곧 개혁의 주체가 학교이고, 학교의 핵심인 수업을 통해서 답을 찾으려는 노력이다. 저자가 수업을 바꾼다고 한 것은 곧 수업의 공개로 출발한다. 하지만 수업 공개는 쉽지 않다. 교실 수업이 일상적인 것이어도 우리나라에서는 평가의 대상이었다. 자존심이 강한 교사를 상대로 수업 공개 후 수업 외적인 것에 지적을 하면 마음이 상한다. 그런데도 우리나라는 오랫동안 이러한 행태를 반복해 왔다. 저자가 수업을 바꾸자고 제안하는 것은 수업을 잘 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수업이 바뀐다는 것은 단순히 교사의 수업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교사는 언제까지나 교실 속의 고독한 황제를 고집할 수 없다. 교사들은 교실 문을 열고 자신의 수업을 공개해야 한다. 그리고 자신의 수업 능력을 신장시키기 위해 수업에 대해 자문 받아야 한다. 저자의 주장은 교사가 무엇을 하느냐가 아니라 학생들이 무엇을 배우냐이다. 배움이 없는 교사의 수업 보기는 아무리 수업을 공개한다고 해도 수업을 바꿀 수 없다. 수업을 통해 의미 있는 배움이 일어나도록 실천하는 시스템을 정착시켜야 한다. 이러한 수업을 보고 동료 교사와 공유하고 학생과 교사 모두가 성장하는 문화가 학교를 바꾸는 것이다. 우리는 그동안 학교 개혁을 꾸준히 시도했지만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교육 개혁이 위로부터 지시에 의해서 강제적으로 시도됐기 때문이다. 학교 현장이 고려되지 않은 정책은 학교에서 겉돌았고 교육의 주체인 교사의 환영을 받지 못했다. 지금도 교육 정책은 대부분 외부의 제도에 매달려 있다. 그러나 외부의 문제를 해결한다고, 교육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 교육의 근본이 바뀌려면 교실과 학교가 바뀌어야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교육 현실을 되돌아 볼 수 있었다. 그 어떤 교육 정책보다 중요한 것이 교실에서 교사의 수업이다. 수업도 교사의 일방적 가르침이 아니라 학생과 함께하는 수업이 필요하다. 학습자 개개인의 차이를 존중하고 개별화된 배움의 기회를 보장하는 수업을 해야 한다. 학습자 스스로 활동하고 협력하여 모든 학생에게 진정한 배움이 일어나는 수업이 좋은 수업이다. 늘 좋은 수업을 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 특히 학생들과의 관계에 고민이 많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실천적인 도움을 받았다.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내가 해 왔던 교수 방법들을 반성하게 되고, 학생들을 바라보는 시각을 반성하게 되었다. 이 책이 비록 우리나라의 이야기는 아닐지라도, 우리 교육에 던져주는 시사점이 많다.
병점중 1학년 남녀 학생 400여명은 올해 수련회로 해병대 캠프를 수료했다. 해병대 캠프는 충남 태안군 안면도 창기리에 위치한 해병대전략캠프 훈련장에서 4월 30일에서 5월 2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진행됐다. 학생의 기본과 예절을 배울 수 있는 제식훈련, 체력의 한계를 테스트 해볼 수 있는 PT(Physical Training), 세줄 타기와 번지점프 형태의 레펠(Rappel) 훈련을 체험했다. 이어 셋째날에는 고무보트에 올라타고 해상 IBS(Inflatable Boat Small 공기주입식 소형 고무보트) 훈련으로 마무리 했다. 이번 해병대 캠프에 참가한 한 여학생은 "학교에서 병영체험을 간다고 해서 처음에는 무서웠지만 군가도 배우고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는 줄타기에서 자신감을 배웠다"며 "이젠 집이나 학교생활에서도 자신감으로 생활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3월 7일 한국조리과학고등학교 남여 신입생 250여명, 지난달 4일에는 부천 원미고등학교 신입생 480여명, 운중중학교 신입생 200여명, 18일에는 공주정보고등학교 1학년 120여명과 샵교고등학교 신입생 120여명이 수련활동으로 해병대 캠프를 2박3일 일정으로 수료했다. 극기훈련 전문단체 해병대전략캠프(www.camptank.com) 이희선 훈련본부장(해병대캠프 연합회 사무총장 겸임)은 "체벌 금지와 학생인권조례 등으로 교권 추락과 학내 면학 분위기가 어수선해짐에 따라 학교에서 적극적으로 해병대 캠프를 선호 하는것 같다"며 "특히 최근에 사회적 이슈가 된 학교폭력과 왕따 등으로 학부모들도 자녀의 자신감을 높이겠다는 차원에 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병대캠프 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에 300여 학교의 6만 5천여명의 학생들이 캠프를 수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002년부터 해병대 출신들이 운영하는 캠프 단체는 지난 10년동안 학교 수련회와 방학캠프를 이용해 25만여명이 2박3일에서 2주간의 캠프를 다녀갔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단체는 오는 7월 15일부터 '제26회 여름방학 슈퍼 리더십 해병대 캠프'를 개최한다. 4박5일 일정으로 충남 태안군에 위치한 안면도 해양리조트에서 개최한다. 초등 3학년부터 고등학생까지 참가 가능하다. 또한 2박3일 일정으로 '2012 해양레저 리더십 여름캠프'를 개최한다. 초등학교 2학년부터 중고등학생, 대학생, 학부모까지 참가 가능하다. 앞서 2003년 해병대 출신 예비역 중심으로 설립되어 지난 3월까지 4만 5천여 명의 청소년의 교육을 진행했으며 학교 수련회를 다녀갔다. (문의 : 1644-0242)
초중고 학생들의 수련회로 해병대 캠프를 선호하는 학교들이 점점 늘어가는 추세다. 해병대캠프 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에 300여 학교의 6만 5천여명의 학생들이 해병대 극기훈련을 수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2년에 처음 설립된 민간 해병대 캠프들은 지난 10년 동안 학교 수련회와 방학캠프를 이용해 25만여 명이 2박3일에서 4박5일간의 캠프를 다녀갔다고 분석했다. 해마다 15% 이상씩 늘어난 규모이다. 극기훈련 전문단체 해병대전략캠프 이희선 훈련본부장(해병대캠프 연합회 사무총장 겸임)은 "체벌 금지와 학생인권조례 등으로 교권 추락과 학내 면학 분위기가 어수선해짐에 따라 학교에서 적극적으로 해병대 캠프를 선호하는 것 같다"며 "특히 최근에 사회적 이슈가 된 학교폭력과 왕따 등 영향으로 학부모들도 자녀의 자신감을 높이겠다는 차원에 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캠프에 입소하면 얼룩무늬 군복으로 환복을 실시한다. 학생의 기본과 예절을 배울 수 있는 제식훈련, 체력의 한계를 테스트 해볼 수 있는 PT(Physical Training), 세줄 타기와 번지점프 형태의 레펠(Rappel) 훈련을 체험한다. 또한 10~25KM의 안면도 해안 둘레길 탐사는 학교와 학원에서 막혔던 심신을 먼 바다에 뿜어 내버리기에 충분하다. 해병대 캠프의 꽃이라 불리는 해상 IBS(Inflatable Boat Small 공기주입식 소형 고무보트)훈련은 10여명씩 고무보트에 올라타고 바다위에서 보트 선착순, 원핑-덤핑(고무보트를 해상에서 뒤집었다 바로했다), 바다위에서 1분 스피치는 캠프의 백미다. 한편 이 캠프는 오는 7월 15일부터 '제26회 여름방학 슈퍼 리더십 해병대 캠프'를 개최한다. 4박5일 일정으로 충남 태안군에 위치한 안면도 해양리조트에서 개최한다. 초등 3학년부터 고등학생까지 참가 가능하다. 또한 2박3일 일정으로 '2012 해양레저 리더십 여름캠프'를 개최한다. 초등학교 2학년부터 중고등학생, 대학생, 학부모까지 참가 가능하다. 이 단체는 2003년 해병대 교관 출신 예비역 중심으로 설립되어 지난 4월까지 4만5천여 명의 청소년들이 학교 수련회와 방학캠프를 이용해 수료했다.
경상남도 무형문화재 제33호 함안산성 낙화놀이가 28일 함안군 함안면 무진정에서 하충식 함안군수를 비롯한많은 사람들이 참가한 가운데 제21회 행사가 재현되었다. 매년 군민의 안녕을 기원하는 뜻에서 조선시대 괴항부락 서재의 학동과 동민들이 매년 4월 초파일을 전후해서 함안면 무진정 연당에서 열리는 함안 고유의 민속놀이로 기원이 언제부터였는지 정확한 기록은 없다. 조선 말 오횡묵 함안군수가 기록한 [함안총쇄록]에 1890년~1892년 사월초파일 낙화놀이를 보고 기록한 것이 지금까지 남아 있는 낙화놀이에 대한 우리나라 최초의 기록이다. 연등과 연등 사이에 참나무 숯가루로 만든 낙화를 매달아 이 낙화에 불을 붙여 꽃가루처럼 물위에 날리는 불꽃놀이로 일제강점기에 민족말살 정책에 따라 중단되었다가 1985년 복원되어 매년 행사를 하고 있다. 제21회 함안산성 낙화놀이
마산제일고는 2012년 교육과정 운영 계획에 따라 30일 각 학급별로 자율동아리 발표가 있었다. 자율동아리는 학생들 스스로 관심이 있는 분야를 모듬을 구성하여 조사하고 발표하는 것으로 마술, 과학관 탐방, 동물 해부 등 다양한분야에서 준비한 내용을 발표 하였다.
“추락의 끝은 어디인가. 국가대표 출신 유명 프로축구 선수가 지난해 승부조작 사건에 연루돼 축구계에서 퇴출된 뒤 부녀자 납치 강도 행각을 벌이다 경찰에 붙잡혔다.” 전국지인 모일간지에 실린 내용이다. 국가대표까지 지낸 모씨가 강도로 변했다. 국민의 혈세로 몸 만들어 주고 체력까지 만들어 주었더니 인간 병기로 변해 강도짓을 했다. 좌절이 있었고 추락이 있었다고 한다. 추락 없고 좌절 없는 삶이 어디 있으랴. 누구는 탄탄대로만 걷는 줄 아는가? 만석꾼은 만 가지 근심, 천석꾼은 천 가지 근심이라 했다. 전혀 근심 걱정 없어 보이는 사람도 남에게 표현 못할 걱정꺼리는 있기 마련이다. 그렇지만 같이 하는 다른 이들을 위해 이를 견뎌내고 의연하게 사는 것, 그런 삶의 행태가 그 인간의 품격이고 격조가 되는 것이다. 그런데 엘리트 출신 체육 특기생들에게는 이것이 없다. 세상살이, 사람살이에서 가장 중요한 품격과 격조가 없는 실망스러운 모습을 너무 자주 보여주고 있다. 몇 몇 선수이겠지만 그야말로 야수성과 폭력성, 다혈질만이 존재한다. 다혈질, 야수성 등 이것이 무슨 자랑인가? 엘리트 체육 선수들의 성공을 위해 학창 시절 평범했던 우리들은 얼마나 많은 희생을 감수해야했던가? 그 넓은 축구 운동장을 오로지 20명 안팎의 선수들이 독점해서 사용하고 일반 학생들은 그저 관람객일 수밖에 없는 학창시절을 보내야했다. 이런 희생과 배려 위에 엘리트 체육은 꽃을 피워왔던 것이 사실이다. 평범한 대다수 사람들의 그런 배려와 희생위에서 빛을 발했던 스타선수들의 일탈은 그래서 더욱 우리를 분노하게 한다. 희생과 배려, 사람 사는 곳에서 최소한의 염치가 무엇인지도 모르는 소수의 체육엘리트들을 위해 앞으로도 우리는 무한정 참고 희생만 해야 하는가? 국민의 혈세로 만들어내는 운동기계들이 과연 일반인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는가하는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보아야 할 때다. 근본적인 원인은 학원 스포츠에 있다. 학원스포츠부터 먼저 과감히 손질해야한다. 일선 교육현장에서는 다행히 요 근자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대다수의 학생들이 취미로 여가활동의 일환으로 참여하는 스포츠 동아리 활동의 활성화다. 대한체육회에 등록되지 않은 순수 아마추어들끼리 기량을 겨루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는 학교 스포츠 활동의 활성화이다. 지역 대회를 거쳐 전국대회까지 진행되고 있다. 활성화를 위해서 모두가 더욱 노력을 기울여야겠다. 이런 좋은 제도와 병행되고 있는 소년체전의 존폐 문제 심각하게 고민해보아야 할 것이다. 스포츠 동아리의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소년체전 문제 검토해보아야 한다. 시도별로 점수가 부과되는 현 시스템하에서는 학원스포츠 관계자들 소년체전 상위 입상에 목숨을 걸게 되어 있다. 학생 선수들은 학창 시절에 누리고 느껴야 하는 모든 것을 억누르고 오로지 메달을 위해 매진하는 시스템 그것이 바로 현재의 소년체전의 자화상이다. 가장 중요한 학습이라는 학교생활의 희생 위에 만들어지는 소년체전의 성적이 정작 선수 자신을 위해서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는 것, 이것이 바로 문제다. 학창시절은 자신이 하고자 하는 운동종목에서 기본을 익히고 재미를 느껴야 할 때다. 그래야 선수 생명력이 길어진다. 그래야 성인이 되어서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으며 세계 정상에 설 수 있다. 올림픽까지 치른 나라다. 스포츠의 저변 확대로 온 국민이 건강해서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엘리트 체육에 투입하는 예산을 과감하게 사회 스포츠 인프라 구축으로 돌려야 한다. 현직 소방관으로서 올림픽단거리 출전, 현직 경찰관이 복싱 경기 출전 등의 생업과 여가 생활을 같이 하는 모습은 서구의 선진국에서는 흔하게 볼 수 있다. 선수가 직업이 아니며 삶이 풍요롭고 행복한 직업인이 여가로 스포츠를 즐기고 몰입할 수 있게 사회의 제도 및 구성원들의 인식의 변화가 절실한 때이다.
-성환소방서의 도움으로 가능했던 성공적인 안전소방훈련- 도하초(교장 최병석)에서는30일 천안소방서 성환119안전센터와 합동으로 소방훈련을 실시하였다. 1시 25분에 사이렌이 울리자 모든 학생들은 담임교사의 지시에 따라 질서 있게 건물 밖으로 대피하였다. 대피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은 뛰지 않고 질서 있게 걸어 나오는 것과, 물에 적신 손수건이나 옷으로 코와 입을 막고 자세를 낮추어 걸어가는 것에 중점을 두어 훈련하였다. 학교 안의 중요 물품을 반출하는 것과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학생을 구조하는 것까지 훈련을 마친 교직원과 학생들은 운동장에서 소화기를 사용하여 불을 끄는 훈련을 하였다. 또한 소방관이 주재하는 화재예방 교육도 실시 되었다. 이번 합동훈련으로 학생들은 실제 상황에서 당황하지 않고 신속히 대피하여 귀한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었다.
-교사와 학생이 함께 책을읽고하는 독서토론과 미니골든벨- 도하초(교장 최병석)에서는 24일 3~6학년에 걸쳐 독서토론이 이루어졌다. 다독이 아닌 정독을 경험하게 함으로써 꼼꼼한 독서 습관 형성으로 자기주도적 학습력을 신장시키고, 교사와 함께 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눔으로써 연대감을 형성하는 효과를 목적으로 하였다. 이 행사를 위해 미리 수준에 따라 선별된 학년별 도서를 교사와 학생이 모두 일정기간에 걸쳐읽었다. 학급 상황에 맞추어 선정도서를 세세히 정독하도록 미리 안내하였고, 오늘 교사와 학생이 함께 책의 내용에 대해 자유로이 토론하며, 정한 범위 내에서 교사가 등위를 가릴 수 있을 정도의 문제를 내어 맞추도록 했다. 골든벨 형식 또는 학습지를 제공하여 풀이하는 형식 등 다양하게 진행되었다. 3학년은 ‘한눈팔기대장, 지우’, 4학년은 ‘세상을 다스린 아이들’ ,5학년은 ‘금단현상‘, 6학년은 ‘내가 훔치고 싶은 것’ 을 지정도서로 하여 그동안 교사와 학생이 읽어온 것을 바탕으로 토론이 진행되었다. 학년의 수준에 맞는 토론주제와 함께 골든벨 문제를 풀어봄으로써 책에 대한 깊은 이해와 함께 서로의 주장과 근거를 공유하면서 폭넓은 사고방식을 가질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이 학교최병석 교장은 “이런 행사를 꾸준히 분기별로 진행하여 토론을 통한 깊이 있는 종합적 사고력 신장을 거두고, 올바른 독서습관을 길들여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며 교사들과 학생들을 응원하고 격려하였다.
공부하고 또 공부하고. 그렇게 고3 수험생의 하루하루는 지나간다. 그래도 비교과 체험활동도 간간히 있고 가뭄에 장맛비 내리듯 체육대회도 있고 나름 고비고비를 위태위태하게 지나간다. 요즘 고3들은 앨범에 집착하고 있다. 졸업앨범을 준비하고 있는데, 고3 교실이 시끌벅적하다. 앨범에 올릴 사진 때문이다. 사진관에서 뒤죽박죽 찍어 온 사진을 반에 맞게 배열도 하고 자기 사진도 확인해야 하는데 여기에서 여고생의 어필이 강하다. 모두가 “왜 사진이 이렇게 나왔냐?”는 것이다. 혹은 “이건 내 사진이 아냐!”라고 막무가내다. 파일을 가져가 턱도 깎고 눈도 키우고 이상하게 뽀샵을 거쳐 완성한 파일을 원본 파일과 교체하길 원한다. 확인하는 선생님들은 하나같이 그렇게 예쁜 사진을 꼭 이렇게 조잡한 사진으로 바꿔야 하겠냐면서 반문한다. 학생의 눈과 교사의 눈 차이는 지구를 한바퀴 돌만한 거리감이다. 선생님은 조용하게 원본 파일을 권한다. 학생은 펄쩍펄쩍 뛰면서 손자까지 이 앨범을 본다면서 나의 한평생이 달렸다고 강변한다. 교사도 어쩔 수 없다. 두손 두발을 든다. 다른 학생을 불러본다. 의견을 한 번 제시하라고 해본다. 그 학생은 말이 없다. 교사편도 학생편도 들지 않는다. 조용히 웃는다. 물론 자신이 자기 얼굴을 보는 것과 타인이 그 사진을 보는 것과도 차이는 있긴 하다. 하지만 그 학생도 같은 처지의 학생 편을 들고 싶은가 보다. 방법이 없다. 세월이 흘러 책장에 꽂혀 있는 낡을 앨범을 다시 보기 전엔. 또 한 번 아날로그 시대 교사와 디지털 시대 학생의 충돌이다. 파장이 만만찮다. 디지털로 가는 게 대세겠지? 봄 나들이 때의 우리반 단체 사진을 한 번 보시라. 디지털로 교사를 학생 가까이로 옮겨야 할 것 같다.
서령고가 제25회 '서령제'를 개최했다. 박상용 총학생회장은 모시는 말씀에서 '학업에 지친 학우들의 심신을 위로하기 위해 서령제를 개최했다.'고 말하고 더불어 서령인들의 싱싱한 생각과 낭만, 그리고 미래에 대한 비전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하였다. 오전 주간 체육대회에 이어 오후 6시 30분부터 8시 30분까지 진행된 야간행사에서는 방송제, 관악부연주와 사물놀이, 연극, 그룹사운드, 서령가요대전, 서산여고 댄스동아리 FID공연 등 서령인의 끼와 재능을 맘껏 발휘한 시간들이었다. 이어 진행된 폐회 및 뒷정리에서도 깔끔한 모습을 보여 한결 진화되고 성숙한 서령인의 모습을 유감 없이 발휘했다. 특히 이번 서령가요대전에서는 문자투표를 통해 시상하는 방법을 사용하여 함께하는 축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보여 주목을 받았다.
“봉사, 어느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소중한 인성교육입니다” ‘학생, 학부모, 교사가 함께하는 삼위일체 봉사활동’이 경기지역 초등학교 교사들을 중심으로 해마다 진행되고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경기초등봉사회 어울림(회장 정진남)은 지난 19일 봉사회 소속교사와 오산원일초(교장 갈원익), 수원 능실초(교장 노춘근) 등 도내 학교의 학생 79명, 교사 22명, 학부모 19명, 봉사활동 단체 관계자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안성시 원곡면 체험학습장에서 ‘환경-봉사 체험활동’을 전개했다. 이 날 행사는 아라실복지원(용인소재) 및 오산자원봉사센터 등 복지시설 수용자와 시설 관계자들을 초청하여 봉사와 농장체험을 함께하는 참여형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양로원 어르신 및 장애우들과 함께 자연보호 활동과 체험학습장 견학을 했다. 또한 자연환경 속에서 안마와 손톱 손질, 간식대접 등 봉사활동을 펼치며 알찬 시간을 보냈다. 경기초등봉사회 어울림은 지난 2004년부터 8년째 교사들의 단순봉사가 아닌 학생, 학부모의 참여형 봉사사업을 진행해 인성교육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안성에 자체 체험학습장을 마련하고 연3회 이상 이 같은 방식의 초청행사를 진행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정진남(원일초 교사) 회장은 “뜻이 맞는 교사 및 지원을 아끼지 않는 학교장들의 노력으로 학생 및 학부모, 교사가 함께하는 봉사활동이 해마다 활발히 펼쳐지고 있다”며 “봉사활동이 열리는 곳곳에서 아이들의 즐거운 체험장이 되는 등 교육적 효과도 크다”고 말했다.
나는 요즈음 수업하러 교실에 들어가는 것이 즐겁다. 아이들이 학교에 오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기다리는 시간은 도덕시간이다. 2009 개정교육과정에 의한 도덕시간은 단위 시간의 학습량이 너무나 많기 때문에 학습량을 마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 우리 학교 교육수준에 맞는 것으로 재구성하여 수업을 지도하고 있다. 처음에는 단위 시간의 학습량 때문에 무척 부담을 가지고 활동하여 시간에 쫓기는 수업으로 지도교사도 아이들도 여유가 없었다. 그러다 보니 수업시간에 즐겁고 흥미있는 시간보다는 단위시간에 학습량을 마치기 위한 수업으로 꽉 짜여진 여유 없는 시간이었다. 그래서 아이들 수준에 맞는 수업으로 재구성하여 지도를 하였더니 근래에 즐거워하며 기다리는 수업이 되었던 것이다. 3월 한 달은 수업의 진도보다는 인성교육을 위한 기본생활 지도와 기본학습 훈련에 철저히 지도를 하였다. 3월부터 4월까지 10주에 걸친 바른생활을 꾸준히 실천함으로써 습관화가 이루어지도록 하였던 것이다. 인성교육을 위한 지도 덕목으로는 효행, 예절, 질서, 봉사, 자주, 정직, 절약, 청결 등으로 ‘바른 학생은 이렇게 실천해요’라는 진단표에 누가실천 기록을 하도록 하였다. 특히 효행의 의미를 분명히 알고 실천할 수 있도록 하였다. 부모님께 존댓말 쓰기, 효행일기 쓰기, 가정에서 내가 할 일 스스로 실천하기, 화목한 가정을 위한 1인 1역하기, 외출․입 시 부모님께 분명히 말하고 다니기 등을 꾸준히 실천하도록 하였던 것이다. 인사예법에 대해서는 우리 조상들의 전례예법으로 인사지도를 하였더니 아이들의 인사하는 모습이 달라지기 시작하였다. 바른 공수자세를 하고 인사를 할 때 인사말은 “바른 사람이 되겠습니다”라는 말을 하도록 하여 평소에 바른 사람이 되기 위한 언행을 하도록 지도를 하였다. 처음에는 어색하여 “안녕하세요?”인사를 하였다가 “바른 사람이 되겠습니다”하며 두 번을 인사하면서 어색하기도 하였으나, 이제는 어디에서나 큰소리로 “바른 사람이 되겠습니다”하면서 인사하는 모습을 보며 아이들의 언행이 많이 달라지고 있음에 나도 모르게 살포시 미소가 지어진다. 어디 그 뿐인가. 교실이나 복도에서 뛰어다니던 아이들도 바른 생활을 위해 하나씩 동참하기 시작하였다. 이는 단번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되풀이 하여 3월 한 달 동안 꾸준히 반복 지도를 통하여 왜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 되는지에 대한 이해를 통한 반복적인 지도 결과인 것이다. 예절은 인사가 기본이며 인사는 인사하는 사람의 마음을 표현한다. 그러나 아이들의 인사태도는 그야말로 형식적으로 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아이들의 인사하는 태도는 입으로만 하는 인사, 의미 없이 고개만 까닥이는 인사, 쳐다보지도 않고 소리로만 하는 인사, 턱을 내밀며 하는 인사, 장난삼아 까불면서 하는 인사 등으로 대충 인사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식으로는 인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개선하기 하여, 우리의 전통 예절로 인사지도를 하였던 것이다. 형식적인 인사가 아니라 바른 인사를 하기 위해 공수자세 후 공손히 인사를 하면서 ‘바른 사람이 되겠습니다’ 인사말을 하는 것과는 천양지차다. 함께 하는 선생님들도 아이들의 인사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가정에서 부모님께 존댓말 쓰기는 학년 초에 학급별 5~6명 정도 밖에 하지 않았으나 지도결과 거의 100% 존댓말을 사용하게 되었고, 가정에서 해야 할 일, 등교 시, 학교 등교 후 아침시간, 공부시간, 쉬는 시간, 급식시간, 점심시간, 방과 후 활동 등에 대해 서로 지켜야 할 일 등을 일일이 소집단별 토의를 통해 왜 질서를 지켜야 하는지에 대해 이해가 되도록 하여 꾸준히 누가기록을 하여 반성을 하도록 하였던 것이다. 또, 꾸준히 실천을 잘하고 학습시간에 상대방을 배려하며 협동학습을 잘 하는 아이에게는 학부모님께 드리는 칭찬카드를 발부하여 자긍심을 갖도록 하였다. 학년 초에서부터 3개월이 지난 근래에는 아이들도 수업 시간을 기다리는 시간이 되었고, 생활태도도 긍정적으로 이루어졌기에 인성지도가 제대로 이루어졌다고 자부하고 싶은 것이다. 이는 퇴직을 앞두고 학교에서 오로지 아이들 수업에만 올인 할 수 있도록 배려하였기 때문이다. 아마 나도 다른 선생님들과 같이 보직교사를 맡는다든지 아니면 업무를 추진하는 계원으로 맡은 일이 많이 있었다면 이와 같은 여유 있는 생활지도와 인성지도가 이루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학급을 맡은 선생님들은 업무 외에도 학교평가와 교원능력개발평가 및 각종 공문과 잡무, 연수 등에 너무나 많은 시간을 빼앗기기 때문에 여유를 가지고 수업에 임하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에 있음을 알아야 한다. 학년 초부터 학년말까지 이러한 각종 업무로 인해 선생님들은 화장실 갈 여유도 없이 바쁘게 휘둘리다가 1년의 과정을 마치고 마는 것이다. 해가 갈수록 업무의 전문화 세분화가 되면서 일의 양은 눈덩이처럼 불어나서 도저히 바빠서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른다고 아우성이다. 인성교육이란 여유로움에서 나오는 것이다. 업무에 파묻힌 생활 속에서는 제대로 아이들의 마음을 읽을 수가 없다. 학생과 학부모들에 의한 교사폭행은 해가 갈수록 많아지고 교권이 무너지는 것이 눈에 보인다는 말들을 많이 한다. 실질적으로 이와 같은 사건들은 먼 학교의 이야기가 아니다. 내가 근무하는 학교현장에서 다반사로 이루어지는 일들이다. 나는 누차 인성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제안하는 글들을 여러 번 올린일이 있다. 전국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일련의 학교폭력, 성폭력, 집단 따돌림, 교사폭행 등은 특단의 조치가 아니라 교사들에게 오로지 학생지도에 전념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당국에서는 이러한 일련의 사건에 대해 경쟁위주의 정책에서 벗어나 인성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야 할 것이다. 주객이 전도된 교육현장의 교사들은 아이들의 지도보다는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학교폭력 최고의 해결자는 교육현장의 교사들임에도 아직도 가시적인 효과를 위해 전시행사 위주의 정책은 결코 해서는 안 될 것이다. 더 불안한 것은 무너진 교권으로 어떻게 학교폭력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인지 자못 걱정스러운 부분이다. 지식정보화 사회에서 교육은 인성교육을 통한 우리의 교육이 자연과 동화되고, 평화를 사랑하며, 가족을 중시하고, 성공과 발전을 열망하는 가치 있는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그리고 공존과 덕(德)을 존중하는 한국 특유의 인성 교육이 새로운 한류로서 세계 공동체에 이바지하기를 바란다면 너무나 지나친 욕심이란 말인가.
충남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는 29일 학생들에게 문학적 상상력과 글쓰기 능력을 배양시키기 위해 김인옥 향토시인을 초청 문학강연회를 가졌다. 이날 외부강사로 초청된 김인옥 시인은 '삶이 문학을 부른다'라는 주제의 강연을 통해, 글을 잘 쓰려면 자신의 일상적인 경험을 문학적으로 형상화 내는 능력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독서를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훌륭한 글을 쓰기 위해서는 일상의 게으름에서 벗어나 세상의 온갖 아픔과 슬픔을 부둥켜안는 휴머니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인옥 시인은 한서대학교 문예창작학과, 단국대학교 대학원 졸업, 흙빛문학회장, 한국문예창작학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선생님들에게 남는 것은 제자다. 제자들이 매년 배출되기에 힘이 된다. 자산이 된다. 자기보다 더 똑똑한 제자가 되는 것을 보면 보람을 느낀다. 기쁨을 느낀다. 힘이 들어도 조금도 힘들어하지 않는다. 제자가 선생님보다 못하면 제자 키우는 재미가 없다. 그런데 제자들은 갈수록 똑똑하다. 갈수록 예리하다. 갈수록 지혜가 많다. 하나를 가르치면 열을 깨우친다. 하나를 가르치면 열의 응용을 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학생들은 한 가지만 들어도 열 가지의 창의적 사고력을 발휘한다. 제자가 선생님보다 더 탁월하다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다름이 없는 것 같다. 공자의 시대도 그러했다. 선생님의 말씀에 깊이가 있으면 제자들의 말에는 더 깊이가 있다. 유자가 그러했고 증자도 그러했다. 증자는 꼭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선생님들에게 말씀을 주셨다. 멀리 내다보는 혜안이 있었다고 할까? 증자는 우리 선생님들에게 매일 자신을 세 차례씩 반성하라 한다. 무엇을 하루에 세 차례나 반성하라고 하시는가? 하루에 세 차례나 반성하라고 하는 것은 그만큼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늘 잊어서는 안 되고 실천에 옮겨야 할 일이기 때문이다. 그분의 말씀은 지금도 귀에 쟁쟁하게 들려오는 듯하다. 논어 학이편 제4장에서 가르침을 주고 있다. 그 중의 하나가 우리 선생님들이 ‘학생들을 위해서 정성을 다하고 있는가?’에 대한 반성이다. 학생들을 향한 정성, 학생들을 위한 노력, 학생들을 위한 열정을 다 쏟고 있는지에 대해 스스로 반성해 보라고 하신다. 정성이 없고 열정이 없으면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열정과 정성이 있어야 학생들을 변화시킬 수 있고 새롭게 만들어 갈 수 있기 때문이다. 농부와 같은 열정, 농부와 같은 정성, 농부와 같은 노력, 농부와 같은 관심이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 농부는 성실하다. 부지런하다.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한다. 오직 관심은 식물에게 있다. 매일 새벽이면 밭에 나간다. 들에 나간다. 식물을 살핀다. 잡초가 있으면 뽑는다. 시들면 물을 준다. 약하면 거름을 준다. 비료를 뿌린다. 넘어지면 기둥을 세운다. 하루도 빠지지 않는다. 공을 들여도 감동이 될 만큼 들인다. 그러니 식물은 감동을 받고 자란다. 농부에게 보답하듯 싱싱하게 자란다. 풍성하게 자란다. 자랑스러우리만큼 성장한다. ‘선생님이 농부만 같아라’고 증자는 가르치고 있다. 선생님들은 오직 학생들에게만 마음을 쏟고 학생들의 행동을 주시하고 바른 삶과 행동으로 자라나고 있는지 지켜본다. 빗나가면 바로 잡아주고 약하면 힘을 실어주고 넘어지면 일으켜 세우고 주저앉으면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용기를 준다. 농부처럼 지속적이다. 변함이 없다. 순수하다. 열정적이다. 농부와 같은 성실, 인내, 정성, 노력, 관심, 집중이 있는지 매일 점검한다. 또 증자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선생님들에게 또 학생들에게 신뢰를 주고 있는지 자신을 점검하라고 한다. 남이 보든지 보지 않든지 신뢰할 만한 말과 행동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점검을 하라고 함은 그만큼 신뢰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학생들에게 믿음을 주고 신뢰를 주고 사랑을 주는 것은 기본이다. 이 기본에서 벗어날 때 학생들은 선생님으로부터 벗어나고 등을 돌리게 된다. 서로 믿음이 있어야 다가가게 되고 따뜻한 정을 느끼게 된다. 또 하나는 제대로 익히지 못한 바를 남에게 전하지 않았는지 매일 반성하라고 하셨다. 내가 소화시키지 못한 내용을 가르치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다. 알아야 가르친다. 알아야 감동을 줄 수 있다. 알아야 힘 있게 가르칠 수 있다. 이러한 가르침은 학생들에게 행복을 주고 기쁨을 준다. 학생들이 깜짝깜짝 놀랄 정도로 내 과목에 대해 자신 있게 가르치면 엔돌핀이 저절로 나온다. 교학상장(敎學相長)은 예사로운 말이 아니다. 증자가 일찍 깨달은 말이라 생각된다. 우리 선생님들이 가르치면서 성장하고 우리 학생들이 배우면서 성장하도록 하는 것은 우리 모두에게 유익이다. 이 열쇠를 가진 이는 실력을 갖춘 우리 선생님이다.
APEC교육장관회의 부대행사로 열린 ‘2012 글로벌 창의인재 육성과 교육혁신’ 포럼에 참석차 방한한 세계적 평가전문가 패트릭 그리핀 호주 멜버른대 교수와 안양옥 교총 회장이 지난달 21일 경주에서 교원평가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베트남의 교원평가체제 구축 연구를 수행하기도 한 그리핀 교수와 안 회장은 교원평가의 목적이 전문직인 교원의 자발적 능력개발에 있어야 하고, 불이익을 주는 방향으로 운영되면 정상적 평가가 불가능하다는 점에 공감했다. 호주성취수준 서열화 아닌 교사 개인의 능력개발이 초점 교육활동 담은 포트폴리오, 관리자 면담 등으로 평가 인센티브 없어…동료 평가 포함, 학부모평가는 안 해 베트남승진 연계, 보수‧인사 무관…퇴출 등 불이익 주지 않아 패트릭 그리핀(이하 패)=이렇게 만나 뵙게 돼 반갑습니다. 제 연구 분야에 대해 관심 가져주시고 대담 자리를 마련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안양옥(이하 안)=한국에서는 ‘교원능력개발평가’가 계속된 논란 속에서 법제화되지 못한 채 시행되고 있습니다. 교수님의 경험이 한국 50만 교원에게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우선 호주의 상황을 좀 듣고 싶은데요. 패=호주 헌법은 교육에 대한 책임을 주정부에 위임하고 있어 주마다 특색에 맞는 교육정책을 운영, 교원평가 방식도 차이가 있습니다. 제가 근무하고 있는 빅토리아 주의 경우 교원평가는 철저히 단위학교 내에서 교장을 비롯한 학교 관리자들에 의해 교원 자기계발을 위해 이뤄지고 있습니다. 외부 개입은 일체 없습니다. 물론 각 학교는 주정부가 제시하는 교원 임용자격과 역할을 기준으로 삼아 평가를 합니다. 그러나 평가방법은 학교 자율입니다. 안=학교 내에서만 평가가 이뤄진다면 공정성이나 질 관리가 필요할 것 같은데요. 내부 평가에 대한 관리가 없다면, 유명무실한 평가가 될 우려가 있지 않겠습니까. 패=그래서 3년마다 정부에서 평가단을 구성해 평가 내용을 검토합니다. 위원회 구성은 주로 학계 인사나 전직 교장 등 교원연수 전문가로 이뤄집니다. 물론, 기본적으로 현 정부 인사는 제외합니다. 안=평가방법이 학교자율이라고 해도 대부분 비슷한 방식으로 평가를 할 것 같습니다. 패=그렇죠. 대부분은 연간 교육활동의 내용과 결과를 담은 포트폴리오 제출과 학교 관리자와의 면담 등으로 평가합니다. 포트폴리오와 면담 내용을 담은 능력개발보고서가 평가의 근거자료가 되는 것이죠. 능력개발 보고서는 경력개발을 조언하거나 전보를 희망할 경우에도 참고자료로 활용되지만, 평가결과 자체는 철저하게 교사의 자기계발에만 이용됩니다. 평가의 목적은 성취수준 서열화가 아니라 교사 개인의 능력개발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안=교총도 평가의 목적을 전문성 신장과 자기연찬 자극으로 규정해야 하고, 평가 결과는 보수나 인사와 연계하지 않고 수업개선과 전문성 신장을 위한 자료로만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점에서 같은 입장을 갖고 있습니다. 패=반가운 말씀입니다. 교원평가는 교사의 발전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는 것이 연구자로서 제가 갖고 있는 확고한 신념입니다. 평가를 불이익을 주는 방향으로 사용해서는 절대 안 됩니다. 반드시 전문성 신장을 위한 연수 등에만 이용돼야 합니다. 호주도 보수나 인사와의 연계는 전혀 없습니다. 안=한국 교원단체들도 평가 결과로 불이익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합니다. 그런데 인센티브를 주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한국의 경우는 교원평가와 연계해 우수 교원에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학습연구년제를 운영하고 있고, 교원평가와는 별도로 성과급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물론 교총에서는 연구년제는 전문성신장 차원에서 교직생애동안 1회 시행할 수 있도록 확대해야 하며, 성과급도 학교사회의 특수성을 감안해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패=저희는 평가결과를 철저하게 자기연찬의 자료로만 활용하기 때문에 인센티브도 시행하지 않습니다. 한 때 성과급 형태로 우수 교원에 인센티브 지급을 시도했으나 시범운영을 신청한 학교가 너무 적고 교원들이 반발해 폐기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안=교원평가가 전문성 신장을 위해서만 활용돼야 한다는 전제는 같지만 어떻게 전문성 신장에 접목할 지에 대한 입장은 다양할 것 같습니다. 패=저는 교사는 전문직이기 때문에 전문성 신장에 대해 교사 스스로 주도권을 가져야 한다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빅토리아 주에서는 교사들이 자기평가를 하고 연수 등의 발전 전략을 스스로 수립합니다. 평가체제는 기본적으로 결국 교사의 자발적 전문성신장 노력이 해석되고 이해될 수 있는 틀을 제공하는 역할이어야 합니다. 물론 교사가 원하는 전문성신장 기회를 확대해주고, 구체적 방향을 설정하는데 도움도 된다면 더 좋겠죠. 안=자기 평가와 자발적 전문성신장 노력이 중요하다는 것이군요. 한국의 경우는 동료평가, 학부모 만족도·학생 만족도 조사 등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학부모와 학생 만족도 조사가 논란이 많이 있습니다. 패=호주에서도 동료평가나 관리자 면담 내용이 능력개발 보고서에 포함됩니다. 그러나 학부모 평가는 하지 않습니다. 세계 20여 개국에서 교육평가나 교육개발 사업에 참여했지만 학부모가 평가를 하는 경우는 본 적이 없습니다. 학부모는 자신의 자녀가 유일한 판단근거이기 때문에 공정한 평가를 하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학교의 공개수업을 참관할 수는 있겠지만, 사실 학교교육에 대단히 관심이 많거나 반대로 불만이 많은 경우가 아니면 적극적 관심을 갖고 공개수업 내용을 이해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안=학생만족도 조사도 사실 학생들의 호불호에 따라 결과가 갈릴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한국에서도 초등 4학년 이상 실시는 하고 있지만, 신뢰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패=동의합니다. 호주도 4학년 이상에서만 학생 만족도조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저학년 학생들은 교사의 지도 없이 조사 항목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이죠. 교사가 개입을 하면 평가대상인 교사가 결과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생기고, 말씀하신대로 교사가 개입을 안 하면 교육적 만족도와는 무관하게 학생들의 기호나 기분에 따라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저학년에서 실시하지 않고 있는 것이죠. 안=자기 평가, 동료 평가, 관리자 평가, 학생 만족도 등 다양한 평가들이 교원평가에 포함되는데 각 항목의 반영 비율은 어떻게 하는 것이 이상적일지 조언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패=원칙적으로 교원평가의 목적이 줄 세우기가 아니기 때문에 반영 비율은 의미가 없습니다. 모든 평가내용을 하나의 일괄적 체제에 따라 정량화할 필요는 없습니다. 교사 자신이 전문성신장을 어느 부분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 수 있으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획일적 평가도구를 사용해 교육활동 수행능력을 평가하는 것을 지지하지 않습니다. 각 교사의 직무와 책임이 다른 교직의 복잡성을 반영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몇 가지 점수만으로는 교사가 자기연찬을 위한 명확하고 구체적 전략을 찾을 수 없습니다. 안=베트남의 교원평가 사업에도 참여하신 것으로 압니다. 패=베트남에서는 국가 수준에서 교원평가의 기준을 만들고 시행했습니다. 현재는 성공적으로 정착되고 법제화까지 이뤄 모든 교사들이 의무적으로 이 체제에 따른 평가를 받습니다. 베트남의 경우 특이점이라면 연차에 따른 승진제도가 평가결과에 따른 승진제도로 바뀌었다는 점입니다. 안=평가와 승진을 연계하면 교원들의 반발이 있었을 것 같은데요. 패=베트남 정부에서는 제도를 만들면서 ‘평가’라는 용어 대신 ‘기대’라는 용어를 사용했습니다. 이 점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2년 동안 교원들의 자기발전을 위한 기대라는 내용으로 미디어 홍보도 진행했습니다. 안=베트남에서는 평가와 승진이 연계됐고 호주 빅토리아 주에서는 인사 연계는 철저히 배제돼 있습니다. 교총도 호주의 경우처럼 인사 연계는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교수님 입장에서 평가와 승진의 연계가 타당하다고 생각하시는지요. 패=더 우수한 교사가 승진해야 한다는 부분은 타당성이 있으나, 우수한 평가 결과는 승진을 위한 필요조건일 뿐 충분조건일 수는 없습니다. 또 평가를 인사와 연계시키면 전문성신장을 위한 투명한 평가가 어렵게 될 위험도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한국의 승진 연계 반대 움직임은 일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베트남에서도 승진과 연계됐을 뿐 보수나 다른 인사와는 연계되지 않았습니다. 베트남 정부에서 저희 연구진에게 평가결과 하위 교사들의 명단을 요구한 적이 있습니다. 해당 교사들을 퇴출시키기 위해서였죠. 이렇게 되면 교원들은 피해를 입는 것이 두려워 솔직하게 자신들의 부족한 점이 드러나도록 평가하지 않게 됩니다. 정상적 평가가 불가능해지는 것이죠. 때문에 단호히 베트남 정부의 요구를 거절했습니다. 안=평가가 퇴출과 연계될 경우 정상적 평가는 불가능하다는 인식을 한국정부도 확고히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현직 교원평가 외에도 교원양성이나 임용 시의 평가는 어떤가요. 한국의 교원임용은 3차에 걸친 지필, 논술, 실기, 면접시험을 통해 실시하는데 최근 교직적성과 인성을 포함한 시험으로 개선하려고 합니다. 그 방법으로 교원임용에 포트폴리오 도입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교원평가에서 포트폴리오를 활용하는 호주의 사례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패=빅토리아 주에서는 교원양성과정을 마친 졸업생들이 주정부가 운영하는 교원양성기관에 등록해 1년간 수습교사가 됩니다. 교원양성과정과 수습기간 동안의 포트폴리오 내용을 근거로 학교에 정식 임용됩니다. 공립학교 임용은 단위 학교장과 학교운영위원회에서 교사를 채용할 때 필요한 역량이 무엇인지 정하고, 그 기준에 맞는 사람을 포트폴리오를 보고 판단해 채용합니다. 한국처럼 별도의 지필시험은 보지 않고 포트폴리오와 면접을 중심으로 적합한 사람을 채용하는 것이죠. 안=폭넓은 조언 감사합니다. 기회가 되면 교수님을 다시 초청해 고견을 들었으면 합니다. 한국과 호주 양국이 교육발전을 위해 더 많은 협력을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패=교육협력을 위해 호주 연방정부에서 출연한 아시아교육재단과 함께 방안을 모색해 보는 것도 유익하리라 생각합니다. 양국의 교육발전을 위해 또 좋은 자리를 마련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0개국서 평가 연구 수행…세계적 평가전문가 ■ 패트릭 그리핀 교수는 20여개 국가에서 평가 관련 연구와 사업을 수행한 세계적인 평가 전문가다. 그는 특히 교원역량 개발, 전문성 표준, 온라인 평가 등에 대한 연구자로 저명하다. 그가 수행한 국제 연구를 관통하고 있는 공통된 입장은 모든 종류의 평가가 평가자의 자기 발전을 위한 정보를 제공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남부 아프리카에서 유네스코 교육사업 책임자로 일했고, 베트남 정부의 교원평가체제 수립과 홍콩 정부의 영어 원어민 교사제도 평가사업 등을 이끌었다. 호주 빅토리아 주와 중국의 교원평가 척도개발에도 참여했다. 현재는 호주 멜버른대 교육평가연구원 원장과 대학원 부학장으로 근무하고 있으며, ‘21세기 역량의 교수와 평가(ATC21S)’ 연구 프로젝트의 전무이사, 베트남의 세계은행 고문 등을 맡고 있다.
네덜란드는 학교 교육이 학부모들로부터 전적으로 신뢰를 받고 있어 사교육이 전혀 자리를 잡지 못하는 나라다. 교과서는 학교에서 배우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이유로 집에 가져 가지 못하도록 돼 있어 초등학생들은 아예 책가방도 없다. 그런데도 학생에 대한 평가는 철저히 이뤄져 유치원부터 대학까지 엄격한 유급제도가 시행되고 있다. 네덜란드의 경우 유치원과 초등학교가 8년 과정으로 통합돼 있다. 유치원은 만 4살(groep 1)부터 시작하는데, 글자나 숫자는 배우지 않는다. 유아교육의 목적은 놀이를 통해 양보, 협동, 나눔을 배우는 것이다. 따라서 교사들은 평소 아이들이 친구들과 어떻게 지내는지 아주 꼼꼼하게 살펴보고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아이는 유급대상으로 평가된다. 본격적으로 글자를 배우고 공부를 하게 되는, 초등 1학년(groep 3)부터는 학업성적이 유급 여부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교사들은 쪽지시험, 구두시험, 발표 등을 근거로 학생의 학습능력을 평가한다. 학년말 대다수 과목이 6점 이하일 경우 이해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판단해 유급대상으로 판단한다.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는 대부분 반별로 두 명의 교사가 공동 담임을 맡게 돼 유급을 결정할 때도 두 교사가 충분히 논의한 뒤 신중하게 결정한다. 특히 초등학교에서는 학생이 그 학년에서 충분히 학습할 능력이 있는지를 고려한다. 같은 학년에서 두 번 이상 유급대상이 되면, 일반 학교보다 수준이 다소 낮거나 학습 진도를 늦게 진행하는 다른 학교로 옮겨 학생의 수준에 맞는 교육을 받게 된다. 부모들은 이 같은 유급제도와 교사의 판단을 수용하고 있어 이의를 제기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학교에서 하는 공부가 전부이기 때문에 교사가 누구보다 학생을 잘 안다고 믿는 것이다. 또 1년에 4차례 걸쳐 교사와 만나는 ‘10분 면담’을 정례화해 유급 여부를 통보받기 전에 학부모가 이미 학생의 성적과 태도 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어 교사의 판단을 존중할 준비가 돼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중·고등학교에서는 유급제도가 더 엄격하게 시행된다. 중등교육은 보통 중학교와 고등학교 과정이 통합돼 있다. 그러나 학교에 따라 6년제, 5년제, 4년제로 나뉜다. 인문계(VWO)는 6년제, 보통 중·고등학교(HAVO)는 5년제, 직업계(VMBO)는 4년제로 운영된다. 중·고등학교 과정에서는 1년에 4차례 고사와 쪽지 시험, 보고서, 구두시험 등의 수행 평가 결과가 성적에 반영된다. 이렇게 산출된 학년말 성적을 종합해, 3과목 이상이 6점 이하면 역시 유급대상이 된다. 같은 학년에서 두 번 이상 유급당하면 한 등급 아래의 학교로 전학을 가야만 한다. 따라서 학생들은 다음 학년에 올라가기 위해 스스로 알아서 공부를 할 수 밖에 없다. 대학에서도 유급제도는 엄격하다. 네덜란드의 학문중심 대학(WO)은 1학년 때 모두 60학점의 전공 학점을 이수하도록 돼 있다. 1학년 신입생과정을 프로페듀우스(Propeduese)라고 부르고 60학점을 이수한 학생에게 “P” 자격증을 주는데, 이 자격증은 대학에서 공부할 자격이 충분하다고 인정하는 자격증이다. 60학점을 다 이수하는 학생이 너무 적어 42학점만 따면 1학년을 통과할 수 있도록 했음에도 불구하고 1학년 낙제생이 절반에 이른다. 일부대학은 42학점을 얻지 못한 1학년 학생에 대해, 그 대학에서 3년 동안 같은 학과를 공부하지 못하도록 하는 엄격한 규제까지 도입하고 있기도 하다. 이처럼 네덜란드에서는 유치원부터 대학까지 유급제도를 통해 학생에 대한 평가를 엄격하게 시행하고 있다. 이런 유급제도의 목적은 학생을 탈락시키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학생 개인의 기초교육능력을 충분히 검토해 부진한 학생들은 한 등급 낮은 학교에서 수준에 맞는 배움의 기회를 얻도록 하는 데 있다. 이 같은 유급제도가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는 것은 유급에 불만을 품고 항의하는 학부모나 학생이 거의 없기에 가능한 일일 것이다. 이곳 학부모들은 비록 자녀가 유급대상이 돼 1년 더디게 학교를 다닐지라도, 그 1년이 자녀에게 더 유익한 시간이라고 믿는 것이다. 교사의 전문적 판단을 믿고 자녀를 맡기는 것이다. 이처럼 학부모와 교사가 서로 신뢰하는 교육이 자리 잡고 있어 네덜란드 학생들은 사교육 부담 없이 공교육에서 마음껏 교육혜택을 누릴 수 있는 것이다.
입법조사처 현안 보고서- 교권‧인성교육 등 ‘현안’ 빠져 첫날 법안 50건 발의…학교현실 고려 없는 정치적 접근 교총 “교권보호법 제정, 교육기본법 개정에 힘 모을 것” 19대 국회가 30일 문을 열었다. 첫날부터 여야는 50여건의 민생 관련 법안을 발의하는 등 민심을 잡기 위한 본격 행보를 시작했다. 교육관련 법안도 사립학교법개정안, 고등교육재정교부금법안, 고등교육법개정안, 학교급식법개정안 등 4건이 발의됐다. 18대 국회 개원 당일 총 7건의 법안이 발의됐던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문제는 교육현안을 바라보는 정치권의 시각이다. 4·11 총선 당시 여야는 복지에만 초점을 둔 퍼주기식 교육공약을 남발해 우려를 샀다. 무상교육·무상급식 등 무상 시리즈만 난무했을 뿐 교육의 본질적 발전을 위한 방안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19대 국회 개원을 앞둔 지난달 21일 국회입법조사처가 국회의원의 의정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18대 국회 미처리 안건 등을 중심으로 펴낸 '19대 국회 전반기 주요 입법·정책 현안 보고서'에 담긴 교육 분야 현안 역시 교육계의 요구와는 상당부분 거리가 있다. 보고서는 교육분야 현안으로 ▲교원능력개발평가 ▲교장공모제 ▲주5일수업제 ▲사립학교법 개정 ▲지역교육청 개편 ▲서울시 학생인권조례 ▲교육복지 법령 및 제도 정비 ▲학교폭력 ▲지방교육재정교부금 ▲학교자율화 ▲교육감직선제 ▲지방교육자치제도 ▲마이스터고 ▲인적자원개발 등 29가지 과제를 다뤘다. 한국교총이 19대 국회에 제안한 '교육정책 10대 입법과제' 중 일부가 반영되기는 했으나, ▲교권보호법 제정 ▲학교폭력 예방과 인성교육 기반 마련을 위한 교육기본법 개정 ▲교육공무원법 개정 ▲농어촌교육특별법 제정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개정 ▲교원의 정치기본권 보장을 위한 관계법률 개정 등은 반영되지 않았다. 교육이 아닌 제도적·법적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서울 학생인권조례만 하더라도 '헌법, 초중등교육법, 교육기본법 등에 따라 학생을 규제하는 학칙을 제정할 수 있으므로 조례 제정으로 생활지도가 어려워졌다는 주장은 법적 근거가 부족하다'고 분석, '법적 근거'라는 전제를 달기는 했지만 교육감의 실질적 영향을 받는 학교 현실은 고려하지 않았다. 여야가 원 구성 협상부터 좀처럼 접점을 찾고 있지 못하고 있는 것도 걱정을 사고 있다. 국회법에 따르면 임기 개시 후 7일째인 다음달 5일까지는 국회의장단을 선출하고, 3일 후인 8일까지는 상임위 구성을 마쳐야 한다. 그러나 아직 여야는 상임위원장 배분을 놓고 힘겨루기만 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야 원내수석부대표는 다음달 5일 임시국회를 열기로 일단 합의했다. 그러나 박기춘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가 “법정 시한에 맞춰 소집 요구서만 제출하기로 한 것”이라고 선을 그어, 상임위원장 배분, 민간인 사찰·언론사 파업 관련 국정조사 요구가 합의되지 않을 경우 개회가 무산될 가능성이 크다. 18대 때도 국회가 정상 가동되기까지 86일이 걸렸다. 한국교총은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하고 현장 중심의 교육정책이 수립될 수 있도록 전방위적 입법 활동에 나선다. 특히 최근 학교현장에서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교사폭행·학교폭력의 근절을 위해 교권보호법 제정과 교육기본법 개정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안양옥 교총 회장은 30일 '교권수호를 위한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에서 "18대 국회에서 '교육활동법안' 등이 발의된 바 있지만 제대로 된 심의조차 못하고 무산됐다"며 "19대 국회에서는 더 이상 교권이 부당하게 침해당하는 일이 없도록 교권보호를 위한 관련 법률을 즉각 제·개정해 달라"고 촉구했다. 안 회장은 또 "학교교육은 가정과 지역사회의 학교교육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와 공동의 책무가 필요한데, 우리 교육기본법은 학부모와 지역사회의 책무는 모호한 반면, 학교와 교사의 책임은 크게 부과하고 있다"며 교육기본법의 조속한 개정도 요구했다.
체벌 전면금지, 학생인권조례 제정 등으로 교원의 수업권과 학생생활지도권이 위축되고, 교권침해로 학교현장이 몸살을 앓고 있는 한국과 달리 외국은 교권을 어떻게 보호하고 있을까. 체벌금지가 세계적인 추세인 만큼 선진국들도 학생들의 권리를 보장하고 있지만 그에 못지않게 교권보호를 위한 장치를 마련해 교육활동이 원활히 이루어지도록 하고 있다. ◇ 美: 교사 위협·폭행 시 강제퇴학=미국은 대부분의 주에서 체벌을 금지하고 있지만, 그와 동시에 효과적인 학생 징계·제재 방안을 구축해 생활지도가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교사의 지시에 불응하거나 말썽을 부린 학생들은 생활지도주임이 관할하는 디텐션룸(Detention Room)에 보내져 딘(Dean)이라고 불리는 생활지도주임과 상담하게 된다. 학생은 딘이 주는 과제는 무조건 이행해야 하는 벌을 받는다. 또 학부모 소환제도가 법으로 정해져 있으며 학부모가 학교에 출석하지 않을 경우 벌금형 등 사법처리가 가능하다. 사안에 따라 문제 학생들의 정신적인 약물치료도 권장되며 교칙을 계속 어기거나 불응할 경우나 학교폭력 시 유기정학 또는 무기정학을 내린다. 학교폭력 사안이 발생하면 학교 내 경찰(스쿨폴리스) 또는 출동한 경찰들이 학교폭력 해당 학생을 수갑 채워 연행하기도 한다. 학교폭력 또는 교사를 위협·폭행했을 경우에는 해당 학생은 강제퇴학 되며 심지어는 강제퇴학 후 징역형을 선고받고 감옥에 수감되기도 한다. ◇ 英: 허위진술 시 교장이 형사고발 가능=1998년부터 체벌금지를 법제화한 최근 영국은 학교장에게 학생 고발권을 주고 교사가 휴대폰을 검사할 수 있게 하는 등 교사의 학생 생활지도권 강화 정책을 펴고 있다. 교육부 장관이 지난해 발표한 생활지도 강화 지침에 따라 영국에서는 학교장이 교사에 대해 허위 진술을 하는 학생에 대해 형사 고발 권한을 발동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정학이나 퇴학을 시킬 수 있다. 또 교사의 부당행위가 입증되기 전까지는 합당한 지도를 한 것으로 추정하며, 학생들을 통제하기 위해 합리적인 범위 내에서 학생에게 강제력을 행사할 수 있는 권한도 가지고 있다. 아울러 학생이 소지한 휴대폰을 부적합한 소지품으로 간주해 검사할 수도 있다. ◇ 中: 교원 모욕·구타 시 행정처분부터 형사책임까지=중국은 교권침해에 대해 법에 명시하고 있다. ‘교사법’ 제39조에는 “교사가 학교 또는 기타 교육기구가 그 합법적 권익을 침해한 것에 대해 또는 학교는 기타 교육기구의 행정처분에 불복하는 경우, 교육행정 부문에 신소(申訴=고소)를 제기할 수 있으며, 교육행정 부문은 신소를 접수한 30일 이내에 이를 처리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또 ‘교육법’ 제35조에도 “교원을 모욕·구타하면, 여러 상황에 근거해 각기 행정처분 혹은 행정처벌을 하고, 손해를 끼쳤으면 손실배상을 하도록 명령하고, 내용이 엄중해 범죄를 구성했으면 법에 따라 형사책임을 추궁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 佛: ‘규칙 위반 시 그에 상응하는 제재’ 교육=프랑스는 심각해지는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적극적인 예방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프랑스 교육부는 인종적 폭력 및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폭력 등 모든 종류의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조치를 시행하고 있는데 학교장 재량에 따라 학교 내 안전요원을 20~50명으로 구성해 학교폭력 발생 시, 즉시 관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학교의 안전과 평화를 위한 규칙을 전달하고, 이를 위반할 시 이에 상응하는 제재가 가해짐을 교육하고 있다. 법무법인 서울의 정무원 변호사는 “미국이 학생·학부모 모두가 학칙을 지키려고 노력하고 학칙을 어겼을 경우 받는 처분을 존중하는 것처럼 우리도 학칙을 제대로 만들고 학생·학부모가 준수하도록 교육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학생들에게 관대한 학칙을 더 강화하고 그에 따라 문제를 일으키는 학생들의 처분을 원칙적으로 해야 한다”면서 “학생·학부모가 학칙을 존중할 때 교권보호도 함께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