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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우리나라의 초등환경교육은 1982년에 고시된 제4차 교육과정을 시작으로 해마다 발전돼 왔다. 1992년 제6차 교육과정에서는 초등학교의 모든 교과에서 환경교육을 강조하도록 했다. 교과 이외의 재량활동시간에 환경교육을 지도할 수 있도록 하는 지침도 제시했다. 그러나 연간 68시간의 재량활동시간 중 34시간을 고정적 교육시간으로 확보한 초등 컴퓨터 교육과 같이 특정시간을 환경교육을 위한 시간으로 할애한 곳은 일부 환경교육 시범학교를 제외하고는 거의 없다. 결국 재량활동 배당 이후 약 19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초등학교에서 환경에 대해 체계적으로 교육하기 위한 독립적 시간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상황 속에서 우리 교사들은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이라는 국정 운영 방향과 환경문제 예방에 대한 사회적인 요구에 귀를 기울여 직접 환경교육 프로그램을 구안하고 제작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필자는 교사의 힘으로 어떻게 하면 환경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는지 안내하고자 한다. 프로그램 구안에 앞서 지도 관점 정하기 일반적으로 다른 교과의 목표들은 지식, 기능, 태도로 규정되지만 환경교육의 목표는 지식, 기능, 태도, 행동, 참여 등으로 나뉜다. 행동과 참여의 요소가 추가된 형태이다. 환경적으로 건전한 행동과 참여가 유발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안하고 운영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학교에서 운영되는 프로그램인 만큼 이데올로기에 편승하거나 급진적인 ‘환경운동’ 양상의 프로그램은 피하는 것이 좋다. 그래서 환경교육에 대한 프로그램을 구안할 때는 무엇보다 지도의 관점을 어디에 둘 것인가가 중요하다. 필자는 교사가 구체적인 프로그램 구안에 앞서 ‘사회관’, ‘학생관’, ‘교재 및 교구관’으로 구분하여 생각할 것을 제안한다. 사회관은 ‘구안할 수업이나 프로그램이 어떠한 사회적 필요와 요구를 내포하고 있는가?’를 담고 있고, 학생관은 ‘지도 받을 학생들은 어떠한 지적수준, 환경적 배경, 흥미와 기호를 소유하고 있는가?’를 고려하고 있다. ‘교재 및 교구관’은 ‘구안할 수업이나 프로그램은 어떤 교재와 교구로 진행할 것인가?’를 담고 있다. 다음은 필자가 작성한 것으로 기후변화교육 중심의 환경교육 프로그램의 관점을 서술한 예이다. 사회 이슈에 근거를 둔 사회관 2007년 발표한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위원회) 제4차 보고서에 의하면, 지난 100년간 지구의 평균기온은 0.74℃(0.56~0.92℃범위)가 높아졌다. 특히 1850년 관측 이래 가장 따뜻했던 12번 중 11번이 최근 12년 동안에 발생하는 등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선언했다. 이와 같은 전 지구적 문제로 인해 국제사회는 2007년 유엔기후변화협약의 발리 로드맵(Bali Road Map)을 통해 2013년부터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이 자국의 실정에 맞는 구체적인 온실가스 감축 조치를 이행하도록 했다. 그러므로 현재 온실가스 배출 세계 제9위인 대한민국은 기업과 공공기관은 물론 각 가정에서도 지구를 사랑하고 염려하는 마음을 갖고 지구사랑의 행동을 실천해야 한다. 이에 따라 어려서부터 지구환경에 관심을 갖고 바른 태도와 실천으로 행동화 시킬 수 있는 수업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체험활동 선호하는 특성 고려한 학생관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은 자신이 직접 실험하거나 산출물을 제작하는 활동을 선호한다. 과학수업을 진행할 경우 약 80%이상의 학생이 실험실에서 실험을 통한 활동 중심의 수업을 선호하고 설명 중심의 강의식 수업을 선호하지 않는 것을 확인하기도 했다. 아울러 수업을 진행하는 동안 자신의 독창적인 제작활동을 통해 산출물을 만드는 활동을 선호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창의성을 바탕으로 계발된 표현력과 사고력은 시간이 지나면서 보다 발전적인 성과를 보인다. 그래서 실험활동과 산출물 제작, 그 내용의 발표는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표현력과 사고력 향상의 효과를 줄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경험을 통한 환경 학습은 환경 감수성과 환경적 태도 및 행동실천의지를 강화하는 데 큰 효과가 있을 것이다. 잘못된 개념이 있는지 확인하기 지구의 대표적 환경문제인 ‘지구 온난화 현상’은 최근 ‘기후변화’로 바꿔 불리고 있다. 왜냐하면 최근의 지구는 더워질 뿐만 아니라 평균보다 추워지기도 하기 때문에 이를 모두 함의하기 위해서 기후변화로 부르고 있는 것이다. 다음은 학생들에게 기후변화를 지도할 때 조심해야 하는 몇 가지 유의점이다. 지구가 더워지는 것은 오존층 파괴 때문이다? 오존층은 대기권의 성층권에 밀집한 오존으로 지구의 생물들에게 좋은 역할을 하고 있다. 태양광선 중 생명체에게 해로운 자외선을 95~99%까지 흡수해 지구인과 동식물들의 안전을 보호하기 때문이다. 만일 오존층이 없다면 강력한 자외선이 인체에 직접 닿아 피부암, 백내장을 일으키고 면역기능을 떨어트리게 된다. 하지만 오존층 파괴가 지구가 갑작스럽게 더워지는 지구 온난화 문제의 주요 원인은 아니다. 지구의 평균온도가 상승하는 주요 원인은 이산화탄소, 메탄, 산화이질소와 같은 온실가스가 밖으로 나가는 열기를 잡아두기 때문이다. 학생들에게 지도할 때는 석유, 석탄, 천연가스와 같은 화석연료의 사용으로 지구가 더워지고 있다고 설명하는 것이 올바른 답이 된다. 자연적 온실효과는 필요 없는 것이다? 온실가스가 지구 밖으로 날아가는 태양에너지를 붙잡아서 흡수한다. 그리고 이렇게 흡수된 태양에너지와 열은 지구의 온도를 동물과 식물이 안전하게 살 수 있도록 적절하게 유지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만약 ‘자연적 온실효과’가 없다면 지구는 어떻게 될까? 지구에서 이와 같은 ‘자연적인 온실효과’가 없다면 지구표면에서 반사된 태양열들이 모두 외계로 날아가 버려 지구의 온도는 지금의 온도보다 약 34℃ 정도 낮아질 것이다. 능동적인 행동 유발할 수 있는 프로그램 운영하기 우리는 매달 에너지 사용 영수증을 받는다. 이와 같이 일상생활과 밀접한 고지서는 환경교육의 교육 자료로 훌륭하게 사용될 수 있다. 도시가스나 전기 요금 영수증을 보면 당월과 전년 동월의 사용량이 있다. 사용량 비교 항목란의 윗부분에는 당월 사용량 즉, 이번 달에 사용한 가스 및 전기 에너지 사용량이 명시되어 있다. 아래 상자에는 전년 동월의 사용량이 명시되어 있다. 정확히 1년 전 같은 달의 전기사용량이 명시되어 있어 작년 이맘때 우리 가정에서 사용한 전기량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영수증에는 전월 사용량도 명시돼 있다. 하지만 전월 사용량은 계절적 수요를 반영하고 있지 않아서 객관적인 비교대상은 될 수 없다. 예를 들어 다시 말하면 2008년 8월과 2008년 9월은 비록 한 달 차이지만 8월에는 폭염이 있기 때문에 9월과의 에너지 사용량은 다를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2007년 8월이 객관적인 에너지 사용량을 비교할 수 있는 대상이 될 것이다. 이와 같이 당월과 전년 동월의 수치를 확인하였다면 산림청과 국립산림과학원이 개발한 탄소나무계산기(Carbon Tree Calculator)를 사용해 이산화탄소 발생량, 발생한 이산화탄소 흡수를 위한 나무의 수를 계산할 수 있다. 지금까지 우리의 환경적 행동의 종합 결과물이라고 볼 수 있는 에너지 사용량을 살펴봤다. 이를 바탕으로 환경교육 수업 프로그램에 접목을 시키면 매우 의미 있는 수업 산출물이 제공될 것이다. 아래의 에너지 절약 교육 수업지도안은 학생들에게 가족의 에너지 사용 습관을 반성하고 에너지 절약의 실천력을 향상시키고자 필자가 제작해 보았다. 학생들은 이와 같은 프로그램 참여의 경험을 통해 보다 쉽게 지구환경변화를 이해할 것이고 이를 방지하기 위한 노력에 참여할 것이라고 믿는다.
거산초에서 차로 5분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곤충체험농장. 컨테이너 가건물 2동으로 이뤄진 작은 공간이지만, 거산초 2학년 학생들의 수업 열기가 무척 뜨겁다. 본격적인 관찰에 앞서, 학생들은 전시실의 곤충 박제를 둘러본다. 이어 관찰실로 자리를 옮겨 전문강사가 전시실에서 본 것들에 대해 질문한다. “나비와 나방의 차이점에 대해 말해볼 사람 있나요?” “나비가 더 예뻐요~” “그럼 더듬이 모양은 어땠나요?” 이 질문에 두 아이가 잘 모르겠다고 대답하자. 뒤에 서 있던 생태명예교사가 아이들을 다시 전시실로 데려가 차이점을 설명해준다. 그 사이 전문강사의 수업은 계속 이어지고, 이 학급의 담임교사는 아이들의 수업태도 등을 바로 잡아준다. 효율적인 수업 가능케 하는 학부모의 지원 여기서 생태명예교사는 별도로 고용한 교사가 아니라, 이 학교의 학부모다. 20명 정도의 학생이 수업을 진행하는데, 2명의 생태명예교사가 수업을 지원한다. 이들은 생태수업에 동행하며 사진 촬영, 기록 등 보조적인 역할을 한다. 적절한 수업지원을 위해 학교에서 전문강사를 초빙해 별도의 생태교육연수를 받도록 했다. 이러한 생태명예교사의 지원이 있어, 효율적인 수업이 가능하다. 교사 입장에서는 수업을 좀 더 전체적으로 조망하며, 아이들의 태도 하나하나를 살필 수 있다. 특히 넓은 공간에서 이뤄지는 체험수업에서 아이들이 좀 더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창의적으로 관찰할 수 있도록 자유를 부여할 수도 있다. 학년별 교육과정을 고려해 이뤄지는 생태체험학습 거산초 생태체험학습은 학년별로 진행된다. 공식적인 생태체험학습은 매월 1차례. 교과교육과정과의 연계성을 고려해 사전에 연간계획을 수립한다. 4학년 강마을반을 예로 들면, 3월에는 ‘텃밭에서 겨울을 보낸 생명들’이라는 주제로 텃밭을 비롯한 학교 주변에서 겨울을 난 식물과 곤충을 관찰한다. 4월에는 ‘씨앗에 대해 알기’라는 주제로 씨감자를 심고, 지표면·땅속·깊은 땅속에 사는 곤충을 관찰하는 등의 활동을 한다. 이런 식으로 3월부터 12월까지 매달 생태체험학습을 실시한다. 유기농 농부, 양봉업자 등 지역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지역 사회의 특수성도 반영했다. 수업이 끝나면 교사와 생태명예교사가 그날 수업에 대한 평가회를 갖고, 학기말에는 전체 교사와 생태교육지원단, 자문단이 참가한 평가회를 열어 수업 개선을 위한 논의를 한다. 체험활동에 대한 평가는 결과로 얻어진 지식이나 기능보다는 과정에서의 참여도, 협력도, 열성도 등에 주목한다. 결과 기록은 활동실적, 행동 변화, 특기 사항 등을 종합해 문장으로 누가기록한다. 학교 논과 밭을 통한 생태환경교육의 일상화 학교 논과 밭은 거산초 생태환경교육의 가장 중요한 교육장이다. 논에서는 작업의 강도를 고려해 6학년 학생들이 모종내기부터 수확까지의 전 과정을 노작교육차원에서 실시한다. 저학년 학생들은 직접 농사에 참여하는 대신, 논을 생태학습장 삼아 수서생물을 관찰한다. 학급별로 할당돼 있는 밭에서는 학생 스스로 작물을 골라 심고, 재배해 음식까지 만들어 먹는다. 이러한 텃밭교육에는 학부모 생활지원단이 참여해, 비닐 설치, 잡초 제거 등 초등학생들에게 부담이 되거나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는 일을 도와준다. 뚜렷한 교육방침과 적극적인 참여 이러한 거산초의 생태환경교육은 프로그램 자체가 다른 학교에 비해 특별하지는 않다. 그러나 교실 안에서 이론적인 수업만을 하기보다는 가능한 한 많은 것을 학생들이 직접 체험하며 배워가도록 하겠다는 뚜렷한 학교방침. 그리고 이에 대한 학교구성원과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기에 차별화되는 훌륭한 교육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 함께 애벌레를 만지며 보고 느낀 것에 대해 격의 없이 이야기하는 교사와 학생. 그런 수업장면을 흐뭇하게 바라보며 수업과정을 기록하고 아이들을 챙기는 학부모 지원단. 거산초가 더 좋은 교육을 해줄 것을 믿고 적극 지원하는 지역사회. 환경교육을 하나로 뚝 떼어내 생각하기 보다는 학교구성원의 적극성을 바탕으로, 학교전체 교육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풀어가는 것이 거산초의 생태환경교육이 각광받는 비결이 아닐까 한다. | 강중민
2011년 7월 1일부터 5~20인 미만 사업장에서도 주40시간제가 전면 시행된다. 교과부와 한국교총은 지난 4월 6일 정부중앙청사에서 주5일 수업제 전면 실시 등의 내용을 담은 합의서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교과부는 현행 격주 주5일 수업제에 대한 평가와 학생 · 교사 · 학부모 대상의 여론조사 등을 거쳐 6월 말까지 전면 주5일 수업제의 시기, 적용 방법, 대상을 담은 구체적인 시행 방안을 마련한다고 한다. 그러나 주5일 수업제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재 8년째를 맞는 격주 주5일 수업제 시행 초기 때도 맞벌이 부부나 저소득층 자녀들의 보호책 문제, 사교육비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학교에서는 등교 예정인 학생들을 조사해 특별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근무할 교사들을 정하는 등의 대책을 세웠다. 그러나 쉬는 토요일에 학교에서 마련한 특별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학생들은 몇 명 안됐고, 지금은 하나도 없는 실정이다. 주5일 수업제의 전면 실시를 앞두고 또다시 찬반 논의가 일고 있다. 논의의 핵심은 역시 8년 전과 똑같은 맞벌이 부부나 저소득층 자녀들의 교육 문제, 늘어나는 사교육비 등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그렇다면 어떤 대비가 필요한 것일까? 지금은 8년 전보다 주5일 수업제 실시를 위한 기반 여건이 마련돼 있어 다음의 몇 가지만 보완한다면 성공적으로 정착되리라 생각한다. 첫째, 수업일수에 대한 조정이 필요하다. 현행 법적 수업일수는 220일에서 격주 주5일 수업제 시행에 따라 15일을 감축해 최소 205일을 운영하고 있다. 주5일제가 전면 실시되면 약 15~17일 정도의 수업일수가 더 감축되어야 하거나 아니면 방학을 줄여야 한다. 만약 수업일수의 감축 없이 방학을 축소하는 쪽으로 시행이 된다면 또 다른 문제가 생기게 된다. 현행 수업일수 범위 내에서 주5일 수업제를 실시하게 되면 평일 수업이 늘어나게 된다. 늘어난 수업 일수 만큼 점심 급식이 더 제공돼야 해 급식비의 상승이 불가피할 것이다. 둘째, 모두가 우려하고 있는 맞벌이 부부나 저소득층 자녀들의 문제, 늘어나는 사교육비에 대한 대책 등의 해결방안이다. 이에 대한 해법은 토요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의 질을 높이고 다양하게 개발하는 것이다.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의 질을 높이고 이에 대한 강사비 지원 등을 확대하게 되면 오히려 사교육비는 더 많이 줄어들게 될 것이다. 셋째, 나홀로 학생과 저소득층 자녀에 대한 돌봄 문제인데, 현재 많은 학교에서 돌봄교실이 운영되고 있다. 돌봄교실의 확대 · 운영을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 모든 학교에 돌봄교실을 설치하고 토요일에도 점심이 제공되고 학력보충교육, 특기적성교육이 확대되도록 운영비를 지원한다면 더 안전하고 질 높은 교육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을 것이다. 넷째, 도서관 운영의 활성화이다. 평소 도서관 이용시간이 부족한 학생들에게 토요일은 아주 좋은 기회이다. 다양한 독서 프로그램과 논술지도 프로그램 등을 개발해 운영함으로써 학력향상과 사교육비 절감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다섯째, 지방자치단체와 적극적인 협조체제를 갖춰야 한다. 주민자치센터에서 운영하는 문화센터가 날로 발전해 가고 있다. 학교에서 토요 프로그램을 학생과 학부모의 요구대로 모두 개설할 수는 없다. 따라서 주민센터에 학교에서 개설하지 못한 프로그램과 돌봄교실 기능을 마련해 학생들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게 함으로써 교육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으리라 본다. 정책이 모든 사람들에게 합당할 수는 없다. 주5일 수업제가 교사들만을 위한 정책은 아니다. 학생들을 위한 정책이고, 학생들을 위한 정책이어야만 한다. 가정과 학교, 정부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방안을 찾을 때만이 세계 최일류 국가로 성장시킬 우리 자녀들에게 성공적인 교육이 될 수 있을 것이다.
1. 근자 공중파 텔레비전 방송에서 최고의 가수를 뽑는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유행이다. 아마추어를 대상으로 최고의 가수를 뽑기도 하지만, 기존 가수들을 대상으로 냉혹한 탈락의 굴욕을 안기는 프로그램도 있다. 심지어 어떤 프로그램은 출연자들의 노래 솜씨보다 심사위원의 독설 심사평이 더 대중적 인기를 얻기도 한다. 상업적 기획을 피해 갈 수 없는 것이 방송 프로그램이므로 이러한 독설 효과가 대중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가능성을 프로그램 마케팅 전략의 한 축으로 삼았을지도 모르겠다. 어떤 예능 프로그램 사회자는 아예 자신의 대중적 이미지를 독설가로 구축하여 그 나름의 성공을 얻기도 했다. 독설의 전형으로는 작가 ‘버나드 쇼’가 무용가 ‘이사도라 덩컨’에게 했다는 독설이 우리에게 전해진다. 어느 날 덩컨이 어떤 사교장에서 버나드 쇼에게 말했단다. “당신과 내가 결혼한다면 아마도 당신을 닮아 머리가 좋고, 나를 닮아서 용모가 수려한 아이가 태어날 것입니다.” 일종의 덕담인 셈이었는데, 이를 받아서 한 ‘버나드 쇼’의 말이 수준급 독설이었다. 잘난 척하는 덩컨을 놀려줄 셈이었을까.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당신을 닮아서 머리는 비고, 나를 닮아서 얼굴이 못 생긴 아이가 태어날지도 모릅니다.” 믿거나 말거나 상관없는 이야기이지만, 독설이란 무릇 날카로운 풍자와 재기발랄한 위트의 일면을 담아야 함을 보여주는 것임을 확인케 하는 이야기이다. 게다가 아무리 독설이라도 일종의 품격을 살려야 함도 보여준다. 버나드 쇼는 덩컨에게 머리가 나쁘다는 독설을 던지면서, 자신도 못생긴 사람이라는 것을 슬쩍 끼워 넣는다. 그래서 더 얄밉다는 인상이 드는 교묘한 독설로 격을 높여 버린다. 호의의 유머성 제안을 독설로 돌려 준 쇼에게 덩컨이 모욕을 느꼈을지, 아니면 더 진한 매력을 느꼈을지는 아무도 모를 일이다. 독설의 사전적인 뜻은 독한 기운을 뿜어내면서 상대를 비난하고 저주하는 말이다. 마음에 미움과 원한이 가득 담겼을 때 그 감정을 조금도 여과하지 않고 내어 뱉는 말이 독설이다. 사전의 뜻으로만 보면 독설은 그저 ‘독한 말’이라는 뜻에서 요지부동이다. 그러나 모든 말이 사전적인 뜻으로만 고정되지는 않는다. 2. 독설가들은 대체로 강한 자아를 도모한다. 그래서 독설의 마력에 빠지는 것이다. 독설은 독한만큼 강하게 전파되어 사람들의 시선을 끌도록 한다. ‘주목받는 자아’를 쉽게 만들어 준다. 독설가들에게는 그 나름의 영웅심리가 있다. 정치적인 장에서는 독설을 하고 다니면 일정한 추종자들이 따르게 마련이다. 추종자들 또한 소영웅의 심리가 충일한 사람들이다. 추종자들의 박수가 자신의 영웅심리에 다시 최면을 건다. 이러한 영웅심리는 자신의 독설에 그 누구도 맞서지 못한다고 판단하는 순간 절정에 이른다. 더러워서 피하는 것을 무서워서 피하는 것으로 애써 착각하는 것이다. 독설의 마력은 독설을 구경하는 제삼자의 구경꾼들에게 훨씬 더 강하게 다가간다. 대중은 자기가 할 말을 후련하게 대신해 주는 독설의 마력을 즐긴다. 그러니까 대중의 독설 욕구는 대중들 자신의 콤플렉스와도 깊은 연관을 가진다. 독설을 뒤집어쓰는 사람도 대개는 잘난 사람이거나 잘난 척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보기로 한다면, 독설이 힘을 얻는 사회는 무언가 억울함이 많고 공정함이 결핍된 사회일 수도 있다. 독설이란 공격의 일종이다. 독설 욕구는 공격받을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는 데서 생기는 것 아닐까. 공격에 많이 노출되었던 사람이 독설가가 되기 쉽다. 상대의 공격을 먼저 제어하기로는 독설이 딱 좋다. 또한 독설가 중에는 인정받고자 하는 강박관념에 갇혀 있는 사람이 많다. 그는 인정의 내용보다도 인정의 강렬함을 추구한다. 독설 자체를 희열로 느끼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일종의 가학성 쾌락에 빠져 있는 사람이라 할 수 있다. 이 모두의 근원에는 모종의 불안 의식이 자리 잡고 있다. 아마도 독설꾼들은 그 누구도 모르는 불안의 콤플렉스를 깔고 사는 사람들은 아닐까. 독설은 권장할 만한 것이 되지 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러는 독설의 능력을 선망하기도 한다. 독설이 무조건 악덕으로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일까. 괜찮은 수준과 품격의 독설이란 것이 있다면 그것은 어떤 경지의 것일까. 인터넷에서 설익은 악성 댓글을 보면, 독설의 정석을 일깨워 주고 싶다. 독설의 성공 조건 몇 가지를 생각해 본다. 첫째, 해당 주제에 대해서 상당한 실력과 내공이 있어야 한다. 권위가 느껴지는 독설은 보이지 않는 실력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다. 독설에 욕설로 댓글을 다는 것은 실력의 빈곤을 보이는 것으로서 패배를 자인하는 것이다. 둘째, 상대의 오류와 결점을 이성적으로 잘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독설이 빛을 발하는 것은 비판의 핵심을 잘 거머쥘 때이다. 독설이랍시고 논점 없이 감정적 배설로 대응하는 독설은 독설 축에도 끼지 못한다. 셋째, 독설에도 수사적 품격이 있다. 지적인 날카로움과 감성적 운치를 동반하는 수사적 기술이 갖추어져 있어야 한다. 이런 독설은 응당 폭넓은 호응을 얻는다. 넷째, 독설은 싸움의 일종이다. 투사는 맷집이 좋아야 한다. 하루아침에 길러지는 독설 능력이란 없다. 상대의 독설을 잘 들을 수 있어야 하고, 그것을 견뎌낼 수 있어야 한다. 3. 북한 방송을 듣는 것 자체가 실정법 위반이 되던 시절, 굳이 듣고자 해서 듣는 것이 아니라 해도 그것이 알려지면 문제가 되었다. 그런데 그 시절은 불가피하게 북한 방송에 노출되던 때이기도 했다. 북한 방송의 출력은 왜 그렇게 강했던지, 대도시지역 일부를 제외하면 강력한 주파수의 북한 방송들이 아무데서나 터져 나왔고, 밤이면 더 심했다. 1970년대 초까지만 해도 북한의 경제와 산업은 남한을 앞서는 면이 있었고, 그런 우월감을 바탕으로 대남 선전을 거세게 해댈 때이기도 했다. 그러니까 일종의 금기 영역이었던 셈인데, 어쩌다 귀에 들어오는 북한 방송 내용이 참으로 강렬하다 못해 그야말로 독설이었다. 오로지 상대에게 욕됨을 둘러씌우기에만 목적이 있는 말, 그런 독설이었다. 섬뜩하기 짝이 없는 표현들이 생생하게 기억난다. “혁명의 그날을 위해 반동들의 숨통을 틀어쥐고 나아가자.” “철천의 원쑤 미제의 가슴에 칼을 꽂고 놈들의 각을 뜨자.”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북한의 독설 표현들이 우리 매체에 의해 있는 그대로 소개되면서, 초기에 느꼈던 그들 독설의 그 맵고도 표독한 맛도 점차 시들해지고 말았다. 독설조차도 일종의 상투어(Cliche)가 되면서 아주 진부한 표현이 되고 말았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독설은 중독이 되기도 한다. 독설을 하는 쪽, 듣는 쪽 모두 독설에 대한 강한 내성을 키워나간다. 항생제를 자꾸 고단위로 처방해 나가면 마침내 항생제가 듣지 않는 내성이 생기듯 독설도 자꾸 하다보면 어느 정도의 독설로는 도무지 성에 차지 않는 것 같다. 그래서 더 자극적이고 더 가혹하고 더 민망스러운 독설을 해 나가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독설을 듣는 쪽에서 대수롭지 않게 치부해 버리면 막상 약이 오르는 사람은 독설을 날려 보낸 사람이다. 이것이야말로 전형적인 중독의 패턴이다. 독설이 독설로서의 긴장과 묘미를 발휘하려면 상황과 의미를 잘 담아내는 지적인 통찰이 들어 있어야 한다. 무조건 독하기만 한 것이 능사는 아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독설을 욕설로 대신할 때가 많다. 독설이 욕설과 등치(等値)를 이루는 대목에 이르면 독설의 매력은 반감한다. 독설이라고 했는데도 왠지 내가 그 욕을 뒤집어쓴 느낌, 즉 자기모독이 느껴진다면, 그건 내가 저급한 욕설을 하고 다닌 셈이다. 욕설은 감정의 절제 없는 배설일 뿐이다. 독설은 욕설이 아니다. 최소한 욕설이 아닌 수준을 유지함으로써 독설은 자신의 자리를 지킬 수 있다. 독설도 그 나름의 품격과 미학을 대동하는 법이다. TV 오디션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온갖 독설 심사평도 여기서 예외일 수는 없다. 독설을 즐기고, 그런 독설에 열광하는 동안, 우리들 마음과 영혼이 조금씩 병든다는 것을 그 때 그 시절에는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독설도 묘하지만 인생 또한 참 묘한 것이다.
영어연극놀이연구회 영어와 연극을 접목한 영어교육은 의사소통 능력을 향상시키는 효과적인 학습법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30여명이 넘는 교실 환경에서 연극을 적용하는 것이 가능할까? 연극을 하려면 준비해야 할 도구가 너무 많은 것은 아닐지, 학생들의 참여가 저조하지는 않을지, 수업 분위기가 산만해 지지는 않을지 등 우려되는 것이 많은 게 사실이다. 그러다보니 좋은 방법이라는 것을 알아도 실제로 실행하기는 쉽지 않다고들 한다. 구체적인 주제에 철저한 사전계획으로 결성 그래서 수업에서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연극 기법을 연구하기 위한 모임이 꾸려지게 됐다. 바로 영어연극놀이연구회(회장 임흥자 부천부원초 교사). 연극을 영어수업에 직접 적용해 본 지도경험을 바탕으로 토의를 통해 수업모형을 만들어 가자는 교과연구회다. (올 3월에 결성된 신생 교과연구회지만)영어연극이라는 구체적인 주제로 시작한 만큼 활동방향을 잡지 못해 우왕좌왕 하는 일은 없었다고 한다. 연구회 결성에 주축이 됐던 임 회장은 본인이 직접 교과연구회를 만들기 전에 다른 교과모임에 참여해 운영방식과 활동사항을 보고 배워 시행착오를 줄이려고 했다고 한다. 연구회 활동도 꼭 필요하고 실행 가능한 사항으로만 계획했다는 것. 여기에 공부하려는 회원들의 열정이 더해져 수업모형 연구에 성과를 드러내고 있다고 했다. 임 회장은 “4년 전부터 학교에서 영어교과를 전담하고 경기도 영어과 수석교사로서 각종 멘토링을 하면서 많은 선생님들이 효과적인 수업방식에 대해 고민하는 것을 보고 들어왔다”면서 “그래서 지난해부터 학교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교수법을 연구하는 실용적인 교과모임을 만들어야 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지도 경험을 바탕으로 실질적 수업모형 연구 당초 43명으로 시작했지만 실질적으로 수업활동에 도움이 되는 정보가 제공된다는 입소문에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10명 정도가 더 늘었다고 한다. 연구회 회원이 아닌 선생님들도 수업공개 세미나에 참여할 수 있고 홈페이지(cafe.daum.net/Englishfunplay)를 통해 연수 자료도 공개하고 있다. 더 많은 선생님들에게 수업 정보가 제공돼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연구회는 결성되자마자 바로 4월부터 매달 한 번씩 연극놀이를 적용한 영어수업을 공개하고 수업의 장단점을 분석하는 세미나를 열고 있다. 회원들은 자신이 담당하는 학생들에게 연극놀이 수업을 직접 적용해 보면서 수업모형으로 일반화가 가능한지를 협의해 가는 것이다. 본인이 직접 수업을 해보고 공부하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곳의 회원들은 단지 연수에 참여하는 것만으로 활동이 끝나는 것이 아니다. 다양한 연극 기법에 대해 배우는 강의도 진행되고 있다. 학교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교육연극은 종류가 많고 범위가 포괄적이라 수업시간에 한 번 하고 끝내는 활동이 아니기 때문이다. 올 하반기에는 그동안 학교현장에서 적용한 수업모형을 통해 향상된 학생들의 영어 의사소통 능력을 확인하기 위해 학교별로 연극공연을 실시하는 컨퍼런스 대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다양한 교육연극 기법, 모든 교과에 적용가능 임 회장은 “보통 연극이라고 하면 대본을 만들고 무대 위에서 분장을 갖춰 진행하는 것이라고 생각해 부담스러워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교육연극의 개념을 좁게 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교육연극은 몸으로 나타내는 마임이나 게임, 인터뷰 놀이, 즉흥극, 인형극 등이 다양하게 포함되는 것으로 별도의 준비물이 없어도 수업 중간 중간에 쉽게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연극은 영어교과뿐만 아니라 사회, 국어, 미술 등 모든 교과에 적용할 수 있고 학습효과도 크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주체가 되는 교육연극의 효과는 다양하다. 우선 교과서의 이론으로만 배운 지식을 추상적으로 이해하기보다는 연극을 통해 입체적으로 표현함으로써 자기 스스로 내면화, 가치화시킬 수 있다. 연극을 통해 자기 표현력과 창의력을 높일 수 있고 다양한 역할의 경험을 통해 사회성을 발달시키는 데에도 일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연극은 비록 허구이지만 구체적인 상황이 제시되고 실제 언어활동과 가장 유사한 형태로 대화가 이어지기 때문에 의사소통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효과적이라는 분석이다. 끝으로 임 회장은 “우리 교과연구회가 영어교수법과 연극놀이 연수를 통해 영어교사로서의 전문성을 높이고 학생들의 의사소통 능력 향상에 도움을 주기를 기대한다”며 “내년에는 영어 부진아 학생을 주제로 집중 연구를 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전쟁 최초의 승전지 충북 충주 신니면 문락리에 위치한 동락초(교장 한용덕)는 학생 수 36명의 작은 학교지만, 한국전쟁 최초 승전의 역사를 품고 있다. 더욱이 당시 동락초에 근무하고 있던 젊은 여교사의 기지로 거둔 승리였기에 더욱 의미가 크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동락초 곳곳에는 여러 가지 기념물들이 설치돼 있다. 그중 김재옥 교사 기념관은 당시 상황에 대한 생생한 기록과 물품을 보관하고 있어, 역사적 · 교육적 의미가 크다. 그래서 충북도교육청으로부터 나라사랑실천 시범학교로 지정받았으며, 학교 안팎의 여러 전적지와 기록물 등을 활용해 다양한 교육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충주 모든 초등학교가 참가하는 ‘통일 대비 교실’ 그중 가장 큰 행사는 6월 한 달 간 진행되는 ‘통일 대비 교실’이다. 이 행사에는 충주 관내 모든 초등학교 6학년 학생(39개교, 2500여 명)이 참가한다. 이 프로그램은 학교별로 동락초를 방문해 하루 동안 교육을 받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전문 강사의 강연, 동락초 안팎의 전승 기념물 순례, 동영상 시청을 비롯해 태극기 그리기, 독립군가 부르기, 국난극복 인물 퀴즈 등 다양한 체험활동이 실시된다. 점심식사는 당시의 어려움을 느껴볼 수 있도록 학생들이 직접 주먹밥을 만들어 먹는다. 교육과정 곳곳에 녹아있는 애국정신 ‘통일 대비 교실’ 외에도 동락초에서는 매월 보훈 영화 상영, 나라사랑 퀴즈 대회, 보훈 관련 독서 토론회, 역사 탐구 주제 발표대회 등 나라사랑정신을 고취하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더욱 특징적인 것은 운동회나 축제, 체험활동 등을 실시할 때도 나라사랑 교육 프로그램을 접목한다는 점이다. 운동회에서 이어달리기를 할 때도, 그냥 하는 것이 아니라 반환지점에서 태극기 모자이크를 완성시키도록 하고, 정보검색대회를 할 때면 주제를 보훈에 관한 것으로 선정해 진행한다. 또한 수련회는 자매부대인 강원도 철원의 백마부대에서 실시했고, 한국전쟁 60주년이었던 지난해는 참전용사와 함께 전적지를 순례하며 한국전쟁의 역사적 의미와 참전용사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되새겼다. 토요 휴업일은 ‘가족 보훈 체험일’로 정해, 가족과 함께 보훈 관련 기관을 방문하고 소감문이나 보훈 신문을 만들어 제출하도록 했다. 교사들도 우리 역사 바로 알기 위한 자율연수 이런 나라사랑 교육은 학생들만의 몫이 아니다. 동락초 교사들도 학생들에게 올바른 나라사랑 정신을 고취시켜주기 위해 자율적으로 나라사랑 연구 동아리를 조직해 자발연수를 하고 있다. 자기장학, 동료장학, 임상장학을 통해 더 나은 보훈수업을 도모하고 있으며, 분기마다 학부모를 초청해 전 교사가 보훈관련 공개수업을 하고 있다. 또한 아침 시간에는 학생들과 함께 사제동행 보훈 관련 책읽기를 실시, 나라사랑의 마음을 키우고 독서습관을 갖도록 노력하고 있다. 독립기념과, 충주보훈지청, 국가보훈처 등으로 현장연수도 다녀왔다. 택견과 가야금으로 전통문화에 대한 소양 키워 보훈 교육과 함께 우리 고유문화인 택견과 가야금 수업을 진행하는 것도 동락초의 자랑이다. 택견은 충주시의 지원을 받아 매주 금요일 실시하고 있으며, 가야금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예술강사 지원을 받아 매주 월요일 실시하고 있다. 접하기 쉽지 않은 특색 있는 우리 전통문화를 배움으로써, 심신단련과 전통문화에 대한 소양을 함께 키울 수 있다. 이 학교 한용덕 교장은 “지역주민 감소로 학생 수가 많이 줄고 있지만, 한국전쟁 최초의 전승지에 위치한 학교로서 우리학교 학생들과 지역주민은 물론 이곳을 찾는 일반 손님들에게까지 전쟁의 참상을 알리고, 나라사랑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전쟁 첫 승전을 이끈 김재옥 교사(1931~1963) 1950년 19세의 나이로 동락초에 부임했다. 같은 해 7월 7일 북한국 15사단 48연대 병력이 동락초 운동장에 집결하자, 학교 뒷문으로 몰래 빠져나가 4km가 넘은 부용산에 집결하고 있던 국군 6사단 7연대 2대대에 상세한 정보를 알렸다. 이에 국군은 동락초에 주둔중이던 북한군을 기습 공격해 1개 연대를 완전 섬멸했다. 이것이 한국전쟁 발발 이후 국군이 처음으로 전투에서 승리한 ‘동락전투’다. 이 전투는 국군의 첫 승리라는 점에도 큰 의의가 있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이때 노획한 북한군의 무기를 통해 소련의 배후조종이 입증됐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소련이 안보리 의결에 기권한 가운데, UN군의 참전이 결정될 수 있었다. 이후 김재옥 교사는 당시 소대장이었던 이득주 소위와 결혼해 단란한 생활을 했으나, 안타깝게도 1963년 12월 고재봉 사건으로 가족 전원이 몰살되는 참변을 당했다. 김재옥 교사의 반공정신을 기리고자 당시 2대대장이었던 김종수 소령이 전쟁과 여교사라는 책을 펴냈으며, 이는 반공교재로도 사용됐다. 전쟁과 여교사는 1966년 임권택 감독, 김진규, 엄앵란 주연의 동명 영화로 제작되기도 했다.
현재 초등학교 학업성취도 평가가 7월 실시를 예고하여 전국의 거의 모든 초등학교에서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높이기 위하여 사력을 다하고 있다. 2009년까지는 평가 결과가 교육청 차원에서 공개되었지만 현재는 교육청별, 학교별로 공개되기 때문에 학교 평가 및 교육청 평가 자료로 할용되어 비상사태가 일어나고 말았다. 그 결과 ‘0교시’ 수업이 등장하기도 하고 야간에 보충학습이란 명목으로 야간자율학습을 실시하는 학교가 전국적으로 늘어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교과부의 학력 신장 방안은 초, 중, 고교생의 학업성취도가 학년이 올라갈수록 떨어지고 중, 고교생 10명 중 1명은 최소 한 과목에서 기초학력을 갖추지 못했다는 위기감에서 시작되었지만 학력을 강조하다 보니 인성교육은 뒷전으로 밀려나고 성적을 올리기 위하여 성적을 조작하는 학교, 성적이 많이 향상된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교육청, 정상적인 교육과정을 무시하고 문제풀이식 수업 등의 폐단들이 생겨났다. 교사나 학생들도 수업과는 별개로 시험 문제 풀이를 위해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상태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실시되고 있는 수준별 이동수업이나 학습부진학생 담임교사 책임지도제 등 `맞춤식 교수·학습'을 권장하는 교육정책은 학력 신장과 관련있지만 학업성취도 평가는 서술형 문제도 단답형에 그치는 등 암기 지식에 대한 평가만 이뤄지고 있어 사고력, 문제해결력, 창의력을 키우기에는 부족한 면이 없지 않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학업성취도 평가는 학생의 학력 향상을 위한 피드백 자료로만 활용해야하는 것이 바람직한데 학교의 서열 및 시도교육청의 서열로 이어져 학교의 성적이 높은 학교에 지원금을 높게 책정하는 등의 비교육적인 정책으로 학교 현장을 멍들게 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사교육의 시장이 가열되어 있기에 성적 위주의 학교 평가는 학생의 성적을 중시하는 학교정책의 악순환으로 수업 파행의 우려가 나오고 있다. 또 학부모들에게 교과별, 영역별 성취 수준을 알기 쉽고 자세하게 통지하면 학력이 부족한 학생들을 사교육 시장으로 내몰 가능성도 높기 때문이다. 현재 교과부는 초등학교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에 대한 바람직한 방안을 마련하지 못한채 여전히 각급 학교의 성적 올리기 과열현상을 묵인하고 있다.
얼마 전 교육현장을 돌아다니면서 수업의 질과 교사의역할에 관한 연구를 하고 있는 한 연구자는 수업 붕괴에 관해서 교사의 구태의연한 수업방식이 수업붕괴의 한 원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것은 맞는 말인가? 2학년 0반을 관찰한 결과 이들 수업붕괴 학급이 어떤 교사를 막론하고 그를 무시하고 떠들거나 장난을 치는 것은 아니었다. 그들은 교사에 따라서 큰 차이가 나는 반응을 보였는데, 어떤 교사의 수업시간에는 쥐죽은듯이 열심히 수업을 경청한 반면 어떤 수업시간에는 정말 수업붕괴의 대표적인 현상이 나타났다. 즉. 학생들은 떠드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큰 목소리로 노래까지 불렀으며 교사는 연신 회초리로 거의 2~3분마다 교탁을 두드려댔지만 효과가 없었다. 교사는 수업을 열심히 하는데 학생들은 이를 외면해서 혼자 독백하듯이 외치다가 수업종료 벨리 울리자마자 황급히 교실을 빠져나갔다. 그럼 학생들이 어떤 수업시간에는 열중하고 어떤 수업시간에는 아예 놀고 지내는가? 비디오 분석 결과 수업방법에 큰 차이가 있었다. 학생들이 경청하는 교사는 교과서를 펼쳐들지 않고 학생들을 마주하고 뚫어지게 쳐다보면서 수업을 했다. 그의 수업방식은 좀 독특해서 2~3분 강의하다가 강의한 것을 학생들에게 되묻고 학생들의 답을 듣고 다시 강의를 하고 학생들에게 또 다시 질문을 하고 대답을 듣는 식으로 수업을 전개했다. 다른 교과 수업시간에는 그렇게 난장판을 치던 학생들이 이 교사의 수업에서는 전혀 한눈을 팔지 않고 교사의 질문에 이구동성으로 대답을 해가며 수업에 열중하고 있었다. 이 교사는 수업에 대한 열의가 몸에서 베어났다. 그는 조금도 학생들이 다른 행동을 할 틈을 주지않고 교과서도 없이 강의를 줄줄이 이어 갔다. 그는 소위 실력이 있는 교사였다. 나중에 학생들에게 왜 그 교사의 수업시간에는 꼼짝 못하느냐고 물었더니 학생들은 그 선생님은 실력파라고 말하면서 그를 존경한다고 묻지도 않는 말을 했다. 그런데 이러한 같은 학생들로부터 냉대를 받는 교사는 수업방식이구태의연했다. 그는 교과서를 펴들고 이를 읽거나 다른 학생을 일으켜 이를 읽게 했다. 학생들은 엎드려 자고 반응이 없는데도 판서를 하고, 판서가 끝나면 창밖을 바라보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교과서를 교사가 읽든 학생이 읽든 읽는 시간에는 학생들이 선생의 눈치를 봐가며 장난하기가 일쑤였다. 또 다른 구태의연한 수업 방식은 교사가 칠판에 글을 쓰고 나중에 이를 설명하는 것이다. 그런데 교사가 판서할 때 학생들이 떠든다. 즉, 교사가 학생들에게 조금이라도 주시를 하지 않으면 학생들은 그때를 놓칠새라 열심히 지껄인다. 한 두 명이 떠드는 것이 아니라 학생의 과반수가 떠든다. 그래서 교실은 소란하기 그지 없다. 결론적으로 위의 사실은, 한 연구 설문조사에서 발견한 바와 같이 교사의 수업방식이 수업붕괴의 한 원인이라고 응답한 학생들의 지적을 잘 증명해 주는 것이다. 또다른대표적인 수업붕괴 현상을 보여주는 녹화 장면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교사는 연습문제를 칠판에 판서하는데 학생들은 시끄럽게 떠든다. 그러나 교사는 칠판에 문제를 쓰느라고 바쁘다. 문제를 푼 학생들에게 교사가 개인적으로 지도한다. 교사가 학생들을 개별 지도하는 사이에 수많은 다른 학생들은 옆 사람, 뒤의 사람과 계속 떠든다. 참다못해 교사는 그들을 교실 밖으로 추방한다. 학생들은 그래도 말을 안 듣고 계속 떠든다. 교사는 그러한 학생을 또 추방한다. 수업이 시작된 지 20분 만에 교사가 교실에서 복도로 추방한 학생 수는 8명이었다. 나가라고 교사가 소리를 질러도 나가기를 거부하는 학생도 있다. 어떤 학생은 막대기를 가지고 다른 줄에 있는 학생을 때린다. 일어나서 교실을 돌아다니는 학생도 있다. 어떤 교사는 수업시간에 비디오를 상영한다. 이 학교에서 비디오를 시청할 때는 학생들이 조용하다. 비디오는 EBS 수업내용을 비디오로 제작한 것과 학습내용을 드라마화한 것이 있는데 전자보다는 후자가 더 학생들의 시선을 끈다. 비디오는 그 주의 가르치는 내용과 관련된 것을 선정했다. 물론 교재의 내용과 완전히 일치하는 비디오는 없다. 초·중·고의 수업 방법도 이제 시대의 변화에 맞게 탈바꿈해야한다. 컴퓨터 게임과 비디오 게임에 탐닉한 세대들에게 판서나 교과서 낭독은 지루하고 답답할 수도 있다. 교사가 아이들의 감각에 적합하게 새로운 시청각 자료를 제작하여 사용하고 끊임없이 자료를 수집하는 노력이 없이 아이들은 선생님의 수업에 냉담한 반응을 보일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핵심이 되는 강의 내용을 학교의 홈페이지 학습 자료실에 올려 놓으면 학생들은 필요로 할 때에 언제라도 그 내용을 다운받아 미리 예습할 수도 있고 복습할 수도 있을 것이다. 지금 아이들은 소위 선생님을 간을 보고 있는 것이다. 놀 것인가 공부할 것인가. 이 판단이 어느쪽에 갈 것인가는 거의 전적으로 교사의 역량 여하에 달려 있다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인천단봉초(교장 연제광)는 매월 마지막주 수요일을 '의형제의 날'로 정하고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어 학생 및 학부모님의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단봉초는 1951년 검단초 오왕분교로 개교한 이래 56회 졸업생을 배출한 인천 서구의 명문학교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학교다. 최근에는 서구 오류지구가 개발되어 주변 아파트가 입주하면서 전입한 학생이 더 많을 정도로 새로운 모습을 변모하고 있다. 단봉초는 이러한 여건을 고려해 학생간의 가족적인 분위기 속에서 서로 배려하고 돕는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의형제의 날'을 제정해 추친하고 있다. '의형제의 날' 행사를 주관한 곽호식 교사는 "앞으로 매달 의형제의 날에 학생들이 만나 별칭짓기, 서로 도움 주고 받기, 의형제 상징물 만들기, 의형제 노래 부르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형제애와 급우애를 키워나갈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의형제의 날을 체험한 5학년 황지원 학생은 "중학생 오빠만 있고 동생이 없어 아쉬웠는데 1학년, 3학년 여동생이 생겨 너무 기쁘고, 매달 행사때 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친동생처럼 도와주고 보살펴 주고 싶다"고 말했다. 연제광 교장은 "의형제의 날 행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학생들이 가족애를 느끼는 계기가 되고, 학교 폭력 예방 효과까지 거두는 교육적 활동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수여고(교장 김중성)는 30일, 2011년 교육과학기술부의 학교체육 정책연구학교로 지정된 '신바람 스포츠를 통한 여학생 체육활동 활성화' 방안의 하나로 신바람 나는 체육축제를 개최했다. 입시경쟁과 학업에 쫒기고 바쁜 일상에 찌든 학생들이 잠시나마 신바람 난 운동축제를 통하여 심신을 단련하고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시간을 가졌는데 반마다 개성 넘치는 응원복장과 도구를 갖추고 저마다 독특한 구성의 안무와 끼를 마음껏 발산하는 모습은 점점 짙어지는 5월의 푸르른 함성 마음껏 떨쳤다. 연수여고는 2011 학교체육 정책연구학교로 '신바람 스포츠'를 통한 여학생 체육활동 활성화를 추진 중이다.'신바람 스포츠'는 남학생들에 비해 체육활동에 대한 인식이나 참여도가 낮은 여학생들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과 종목 설정을 통해 자율적이고 체계적인 운동 참여를 유도하는 연수여고의 체육활동 활성화 프로그램이다. 이번 축제에서는 줄다리기, 이어달리기, 봉 계주, 단체줄넘기, 티볼, 발야구, 사제경기 등 다양한 경기에 반별 안무짜기부터 음악 선정까지 학생들의 열정과 노력이 빛을 발한 역동적인 무대를 연출하며 그동안 학력향상을 위해 잔뜩 움츠렸던 학생들이 마음껏 열정을 발산했다.
인천예고(교장 노용래)는 30일 교정에서 2011학년도 전국중학생 예능경연대회를 개최 성황리에 마쳤다. 지난 16일부터 23일까지 접수를 받아 미술과 254명, 음악과 132명의 학생이 대회에 참가하였는데 이번 인천예술고 전국중학생 예능경연대회는 12번째 실시되는 대회로 중학생들에게 음악, 미술 등 개개인의 예술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고, 재능 있는 학생을 조기에 발굴 ․ 육성함으로써 예술적 소질을 신장시키고 지역사회 문화예술교육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실시되었다.
인천학생종합수련원(원장 박순일) 서사체험학습장은 6월 호국 보훈의 달을 맞아 통일안보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30일 강화군 화도면에 있는 심도중(교장 김원수) 전교생 70명이 서사체험학습장 안병기 소장의 안내로 38선인 철책선을 1시간 동안 돌아보며 남북 분단의 현실을 체감하고 고장의 지리적 중요성을 확인하는 계기를 가졌다. 심도중 3학년 정혜림 학생회장은 "철책선 앞에 펼쳐진 북한 주민들의 집을 보니 감전이 되는 듯한 전율을 느꼈고 좋은 체험이었다"고 말했고, 2학년 한지승, 최성은 학생은 "1㎞ 가량의 철책선을 돌아보면서 우리 민족이 둘로 나눈 현실에 대해 무척 안타까움을 느끼며 꼭 통일이 이루어졌으면 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김 교장은 "교실을 벗어난 현장 체험은 학생들의 안보관 확립과 통일의지를 다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체험학습은 심도중이 'Green 강화 사랑으로 미래를 디자인하기'란 주제를 가지고 실시하고 있는 학교특색사업으로 사제동행 체험학습이기도 하다.
인천동부교육지원청(교육장 장기숙)은26일부터 6월 17일까지 관내 '2011 학부모 학교참여 지원사업' 대상학교 32개교를 대상으로 컨설팅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컨설팅은 학부모 학교참여 지원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하여 예산집행 방법 및사업 집행 시 유의사항에 대한 사전안내 등 사업을 위한 실무 위주로 실시되고 있으며 3~4개의 학부모회를 그룹으로 컨설팅을 실시하여 다른 학부모회의 사업 계획 청취 및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전년도 시행한 학부모의 경험을 통한 애로사항 및 개선방안에 대한 의견 청취도 함께 진행 된다.
인천남부교육지원청(교육장 이재훈)은 관내의 0~36개월 사이의 장애영아들을 대상으로 조기특수교육 일환으로 장애를 발견하고 장애 영아의 발달특성에 적합한 교육을 실시하기 위해 무료로 발달검사를 지원함은 물론 발달검사를 통해 특수교육대상자로 선정된 아이들에게는 맞춤형 특수교육과, 작업치료지원 서비스 및‘아이놀이 장난감 도서관’이용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어 좋은 호응을 얻고있다. 영아의 장애 정도와 현재 발달특성을 고려하여 남부특수교육지원센터의 유아특수교사가 개별화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장애영아가 센터에 방문하여 교육받는 내방특수교육과 교사가 장애영아를 직접 찾아가 교육하는 재택순회특수교육의 2가지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남부교육지원청에서 특수교육 지원 서비스를 받고 있는 영아는 현재 4명이며 2명은 내방특수교육을, 2명은 재택순회특수교육을 받고 있는데 특수교육서비스를 받고 있는 학부모는 "우리 아이가 다른 아이들에 비해 상호작용에 많은 어려움이 있어 남부특수교육지원센터를 방문하여 상담을 받고 대상자 선정을 받았어요. 그때부터 개별화교육을 받고 선생님과 상담하며 우리 아이와 상호작용하는 방법을 점차 배우고, 아이도 전보다 많이 좋아졌어요"라고 말했다. 남부교육지원청에서는 조기에 개입하는 이러한 장애 영아 특수교육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시행할 계획인데 기타 자세한 사항은 남부특수교육지원센터(032-766-1394)로 문의하면 된다.
오늘은 우리학교 운동장에서 학생 조회가 있는 날이다. 학생 조회에는 전교생 800명 정도가 모인다. 그런 자리에서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이나 앞으로 나가서 교장선생님으로부터 직접 상을 받았다. 괜히 웃음이 나오고 엉덩이와 발끝이 간질간질하니 정신이 하나도 없다. 서산시청에서 주최한 금연절주 백일장대회에서 운문부문에서 입상하여 상장을 받았고, 충청남도서부평생학습관에서 주관하고 충청남도서산교육지원청에서 후원하는 2011 '도전! 독서골든벨 대회'에서 동상을 받았기 때문이다. 거기다가 1학기 중간고사에서 학업우수상까지 받았다. 어제 내가 좋은 꿈을 꾸었던가? "구현빈"마이크를 통해 내 이름이 불리워졌다. 앞으로 나오라는 선생님의 말씀이 들렸다. 그때부터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전교생 앞에서 교장선생님으로부터 상을 받았다. 상을 받고 들어가려는데 다른 상을 또 받아야하니 조회대 앞에 그냥 있으라고 하셨다. 나는 이제 초등학교 2학년이다. 우리학교는 운동장 조회가 한 달에 한 번씩 있다. 그때마다 가끔씩 형들이 앞에 나가 상을 받을 때 나는 박수를 치곤했었다. 참 부러웠는데, 오늘은 내가 주인공이다. '엄마, 아빠가 나의 이야기를 들으시면 얼마나 기뻐하실까?' 이런 것이 선생님이 말씀하셨던 부모님을 기쁘게 해 드려서 효도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 일기장에는 이렇게 써야겠다. "오늘이 나 구현빈이 생애 최고의 날이다." 초등학교 2학년 꼬마의 일기장에 생애 최고의 날이라니? 조금 건방지다는 생각이 든다.
“선생님 올해는 밤샘독서학교 언제 하나요.” 화성 와우중 밤샘독서학교를 열기도 전에 학부모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자기주도학습을 신장시키기 위해 지난27일 저녁 19시부터 다음 날 아침 6시까지 청솔관에서 11시간 동안 잠과 싸우면서 책을 읽는 행사를 열었다. 오락, 컴퓨터 게임 등 무분별한 행동을 일삼는 학생들에게 책을 가까이 할 수 있는 계기를 통해 새로운 자아를 발견하고 있었다. 학생들은 먼저 27일 수업이 끝나자 일제히 자기 책상과 의자를 들고 강당으로 옮기는 소리가 요란했다. 저마다 책읽기에 가장 좋은 장소를 선점하는 경쟁이 벌어진 것이다. 자리배치는 한 줄로 세워 자리를 정하는 일률적인 방식이 아니라 학생 개개인이 독서하는데 가장 편한 위치에 자리를 마련해주어야 한다는 것이 학교장의 방침이다.잠자는 창의성을 일깨우기 위해 작은 것부터 먼저 생각하는 교육을 이 학교는 실천해오고 있다. 독서는 누가 가르쳐서 되는 것이 아니라 자기와의 싸움에서 이겨나가는 것이야 말로 최선의 독서라고 말할 수 있기 때문이다. ‘1박 2일 까만 밤 하얀 독서학교’는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행사가 아니라 학생 개개인이 자기 자신의 발전을 위해 독서하기 때문에 학부모로부터 더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더 나아가 자기주도학습 능력을 향상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행사진행은27일 전반부(저녁 19시부터 밤 12시까지)는 장성순 교장선생님 외 4분의 선생님께서 독서지도를 하셨고, 12시부터 새벽 6시까지는 교감선생님 외 3분의 선생님께서 지도를 했다. 야간에 책읽기도 중요하지만 학생들의 허기도 채워준다는 취지에서 간단한 야식을 제공함으로써 학생들에게 또 다른 별미를 제공했다. 저녁 초반에는 모든 학생들이 밤을 새워 책을 열심히 읽겠다는 일념으로 눈에 불이 날 정도로 강렬했지만 아직 의지력이 약한 학생들인지라 새벽으로 다가갈수록 한 사람씩 자기와의 싸움에서 쓰러지는 학생이 생기기 시작하더니 새벽 5시에는 눈을 비비고 있는 학생이 더 많았다. 새벽 5시 30분에 소감문을 작성한 후 6시에 뒷정리로 마무리함으로써 이 행사는 막을 내렸다. 이 행사가 끝난 후 학부모님들로부터 ‘우리 아이가 변했다’는 평을 듣고 있고, 학생들의 소감문에서는 ‘앞으로 수련을 해서 잠을 물리쳐야겠다’, ‘밤을 새워 책을 읽음으로써 자신감이 생겼다’, ‘ 밤을 새워 책을 읽은 자기 자신이 좋았다’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기초학력향상 방안으로 학업에 임하는 학생 각자 마음가짐의 중요성을 다지고 학부모님과 교사 간의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하자는 취지에서 열렸던 ‘밤샘독서’는 학생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는 계기가 되었다. “밤샘 책읽기 행사는 교사의 입장이 아닌 학생의 입장에서 자아 발견의 계기를 마련하고자 준비했습니다”라는 교장 선생님의 독서 강연으로 시작된 밤샘독서 행사가 학생들에게 자기주도학습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주었다는 점에서 학생들은 다시 내년에 열리게 될 밤샘독서학교를 기다리고 있다.
27일 안산 초지고(교장 이상욱)는 전교생 및 학부모 등 23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제11회 초지제를 개최, 성황리에 마쳤다. 초지제는 학교생활 중에 시행하는 동아리 활동 발표회와 공연 위주로 학생과 교사, 그리고 학부모가 하나 되는 시간이었다. 동아리 활동은 취미활동 뿐만 아니라 자기개발은 물론 축적된 특기로 자신의 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다. 특히 이러한 발표회는 학교 문화의 공유를 통해 사회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는 계기가 된다. 체육관에서 실시한 공연은 1부와 2부로 이루어졌는데, 모두가 학생답지 않은 놀라운 실력이었다. 최근 ‘나는 가수다’에 나오는 감동에 버금가는 노래 실력을 뽐냈다. 출연 학생마다 감미로운 음색과 감정을 실어 노래하는 모습에 관객은 박수와 환호로 호응했다. 특히 무대에서 조그만 실수를 하면 서로를 격려하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가슴 뭉클하게 다가왔다. 학부모 대표 정현숙 씨는 "학생들의 솜씨가 신선하고 대단했다. 선생님들이 자상하게 가르쳐주시고 격려해 주셔서 가능했을 것"이라며, "선생님과 학생들 모두에게 자부심과 고마움을 느낀다”고 밝혔다. 문정순 부장교사는 “이번 축제로 학생들이 꿈과 희망을 품을 수 있는 발판이 되길 바라며, 이런 행사를 통해 학생과 선생님이 하나 되어 학업에 정진하는 에너지로 재생산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정세훈 학생(1학년)은 “프로그램이 다양하지 못한 아쉬움은 있지만, 공연은 즐거웠다. 특히 직접 참여한 공연은 친구와 선배들의 호응이 좋았다. 준비하느라 힘들었지만 영원히 추억에 남을 것 같다”며 즐거워했다. 초지고는 인권을 존중하고 민주적인 토론이 이뤄지는 성숙한 학교다. 모든 교육 활동은 교사와 학생이 함께 참여해 존경과 사랑을 만드는 전통이 있다. 이번 축제도 교사와 학생이 함께 하는 아름다운 모습이 연출되었다. * 초지고등학교는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에 있는 공립학교로 2000년 1월 8일 36학급의 설립 인가를 받아, 3월 6일 첫 입학식을 가졌다. 2002년 10월 31일 축구부를 창단하였다. 학교 특색 사업으로 연극반을 운영하고 있으며, 청소년 카드제를 통한 인성 함양, 1인 1기를 통한 체력 향상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 희망경기교육 홍보 활동 우수교, 인성교육 연구학교 운영 우수교, 홈페이지 경연대회 우수교, 학교체육 내실화 및 학생건강 관리 우수교의 영예를 얻었다. 2010년부터 현재까지 경기도교육청 지정 교육자원봉사 시범학교를 운영 중이다. 2011년 3월 현재 총 52학급에 2135명의 학생이 재학하고 있다. 교직원은 교장 1명, 교감 2명, 교사 110명과 행정 담당 및 일반직, 조리원 등 34명으로 총 143명이 재직하고 있다. 초지고는 학생들의 바른 인성 함양을 위해 아침 시간에 ‘TV동화’, ‘지식 채널’ 시청 등을 하고 있다. 아울러 학생 중심의 사랑이 담긴 학교 구현을 위해 ‘동아리 활동 활성화’ 및 ‘봉사활동 내실화’ 등 자율적인 학교 운영은 물론 ‘진로 강연’, ‘경제교육’ 등을 통해서 학생의 적성과 소질을 계발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부드러운 듯 하면서도 강한 힘을 지니고 있는 춤동작이 인상적이었다. 몸이 그려내는 선의 아름다움, 음악과 조명이 어우러지면서 보는 이의 내면에 오랫동안 여울진 시간이었다. 이번 축제에 선생님들도 참여를 했다. 노래와 율동으로 우리 모두에게 사랑과 꿈을 심어준 선생님들! 발표회는 개인의 문제해결능력을 향상시키고, 행복한 학교문화를 확산시키는 문화 행사다.
5월 13일 금요일 아침. 일찍 출근해 교실 문을 여는 순간 여기저기 풍선이 달려있어 오늘이 무슨 날이지? 하고 갸우뚱거리고 있는데 언제 왔는지 미정이가 나타나 수줍게 이동식 칠판을 당기자 전지에 “선생님 사랑합니다!”라고 쓰인 글귀가 눈에 들어왔다. 올해 스승의 날이 일요일이라 선생님, 학생 모두 그냥 넘어가겠다 생각해 차라리 다행이라고 여기고 있었는데 어린 4학년 아이들이 필자를 위해 이벤트를 준비한 것이다. 새벽같이 일찍 와서 풍선을 불어 친구들 이름을 쓰고, 초코파이로 케이크를 만들며 기대에 찼을 아이들을 생각하니 스승의 날은 단지 교사들만을 위한 날만은 아닌 듯 싶었다. 학급 친구들이 모두 등교하자 제대로 준비를 한다면서 필자를 복도로 내몰고 교실에 들어오지 못하게 문을 걸어 잠갔다가 한참 후 다시 문을 열면서 “선생님 라이터 있으세요?”하고 묻는다. “큰일 난다. 라이터로 불당기면~”하며 말리려 하자 “아니에요!” 하며 다시 문을 닫더니 잠시 후 다른 아이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문을 또 열면서 “선생님, 성냥 있으세요?”라고 하질 않는가. 그 사이 다른 친구들이 내 책상 서랍이며 자료함을 다 뒤져 성냥을 찾는 통에 할 수 없이 옆 반으로 달려가 라이터를 빌려 왔다. “얘들아 문 좀 열어봐. 선생님이 촛불 켜 줄 테니 제발~”하고 사정해 겨우 교실로 들어가 내 손으로 촛불을 켜고 케이크 앞에서 행복한 사진을 찍었다. 잠시 후 아침부터 계속 두루마리를 들고 다니던 동일이가 불쑥 종이를 내밀기에 펼쳐보니 28명의 아이들이 정성껏 쓴 롤링페이퍼였다. “선생님 사랑해요!”, “아프지 말고 건강하세요!” 순간 너무 감격해 아무 말이 나오질 않았다. 더 기특한 건 아이들이 편지 전달 대표로 동일이를 앞세운 것이었다. 평소 학습활동에 소홀히 하며 지각하는 날이 많아 꾸중을 자주 듣는 친구인데 기를 살려주는 것을 보니 교사인 나보다 생각이 더 깊다는 생각에 기분 좋게 미소를 지었다. 오늘 우리 반 28명의 천사가 나에게 큰 교훈을 줬다. 아이들에게 아침을 시작하는 인사를 할 때는 “사랑합니다!”라고 말하자고 시키기만 했지 정작 나는 그리 하지 못하면서 떠들고 장난치는 녀석들만 쳐다보며 참으로 가르치기 힘들다고 하소연하던 시간들을 미안함과 사랑으로 덮어 과감히 밀어냈다. 그리고 이 순간 힘껏 외쳐본다. “얘들아 고맙다! 사랑한다! 많이~”
70년대 중반, 고등학교 은사님 이야기부터 꺼내야겠다. 당시 그 선생님은 여름 방학 과제로 도스토예프스키의 방대한 저작인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읽으라고 하셨다. 아울러 교과서에 등장하는 시조 전편과 추가분을 책자화해 거의 100여 수에 육박하는 시조를 외워 오라고 주문하셨다. 우리 대부분은 ‘에이, 설마 검사하시려니’, 반신반의하며 다소 불안하게 방학을 보냈다. 개학 이후 거대한 폭풍이 몰려 왔다. 각 반에서 당신의 방식대로 과제를 검사하시던 그 선생님의 당당한 위엄을 난 결코 잊을 수 없다. 학번 순서대로 불러 시조를 외우게 하셨고, 그 두꺼운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의 아무 페이지나 턱하니 펼치시고는 앞뒤 내용을 설명하라셨다. 2학기 내내 탈락자들은 재시험을 치러야 했으니, 그네들에게는 국어 시간이 경악과 공포 그 자체였다. 당연히 탈락자들의 불평과 불만은 고조됐고, 심지어 조급한 학부모는 교장실로 항의 전화를 하기도 했다. 40여 년 가까이 되는 지금 난 그 은사님을 잊을 수가 없다. 우리에게 운문의 서정성과 산문의 유장함을 온몸으로 느끼게 해주신 분이셨다. 난 그 이래로 도스토예프스키의 소설을 죄다 섭렵했고, 선생이 된 지금 수업 시간에 학생들 앞에서 시조를 줄줄 외우고 있다. 그 당시는 활자 매체가 가장 존중 받던 독서의 시대였다. 근자 언론에 심심찮게 등장하는 소재가 있다. 난독증(難讀症)이다. 보이지만, 읽지 못한다는 난독증은 ‘독서 장애’라고도 한다. 그리스어 dys(불충분, 미숙)의 접두어에 lexis(말, 언어)라는 단어가 결합된 말이다. 할리우드 배우 톰 크루즈가 앓고 있으며, 1Q84의 후카에리가 지닌 병, 다이렉시아(DYSLEXIA)이다. 문제는 오늘 날 우리의 학생들은 이러한 집단 난독증에 걸려 있다는 점이다. 물론 개중에는 증상을 치료 받아야 할, 선천적인 질병을 앓고 있는 경우도 있을 게다. 하지만 필자가 관심을 두는 부분은, 지독히도 책을 접하지 않아, 독서량 자체의 부족으로 인해 생겨나는 후천적이고 습관적인 난독 증상이다. 80년대 중반 부임 당시를 회상해 본다. 학생들의 독서력은 그 자체가 소중한 자기 계발 능력으로 숭앙되었다. 그러기에 당시의 학생들에겐 그만 나이 때의 객기라 할 ‘지적 허영’도 생생이 살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독서량이 많은 학생들을 찾기가 힘들다. 학생들은 활자로만 한 페이지 분량을 넘어가면 몹시 힘들어 한다. 앞 문장과 뒷문장만 읽고 나름대로 판단하고 포기한다. 중심 문장과 보조 문장, 보편 진술과 구체 진술과의 연관 관계를 따질 여력이 없다. 그러니 어떤 글이든 제시문을 제대로 분석해 내지를 못한다. 논제 파악이나 논점 분석이 제대로 될 리 없다. 활자 매체를 통한 심층적인 사고를 소홀히 한 심각한 결과이다. 이 점은 분명히 사회적 현상과 밀접하게 연관이 된다. 분명 시대는 가벼워졌다. 감각적 인상은 있으나, 진중한 사색은 없다. 여기에다 동영상, 컴퓨터, 스마트 기기와 같은 정보화의 발전에 따른 영상 매체의 범람에 학생들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미디어 중독이다시피 학생들은 영상 매체에 매달린다. 잡지 한 권조차 읽지 않고, 편지글 한 줄조차 쓰려하지 않는다. 그러니 이런 학생들을 붙잡고 그들에게 독서 지도와 논술 지도를 하려니 진이 빠진다. 교육청에서는 독서토론논술 교육에의 시행에 대한 건수를 보고하라는 공문을 보내온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형식이다. 교육 정보화한 미명 아래, 현장 교사의 업무량은 나날이 과중되고 있는 현실이다. 이런 실정에 독서토론논술 교육이라면 이는 그 누군가의 무한한 희생을 담보로 한다. 입시제도 개혁과 현장 교사를 위한 교육 시스템의 개선 없이는 독서토론논술에 대한 공문은 어디까지나 ‘건수 보고’에 그치게 될 것이다. 매년 통계화되는 도서관의 대출 권수를 보면 학생들의 독서량 감소는 확연하게 드러난다. 그러니 학생들은 쓰기를 두려워한다. 쓰려면 생각을 해야 하는데, 논리적인 생각은 독서량 없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읽고 쓰기가 안 되는데 말하기가 제대로 될 리 없다. 생활 면담조차 지도 교사가 묻는 말에 짤막하게 답하는 것이 전부다. 학생들이 내용이 있고 연결성 있는 언어로 자신의 의견을 드러내는 경우가 드물다. 어렵사리 토론 수업을 시도해 보면, 난장판이 된다. ‘왜’와 ‘그러니까’의 이유와 논거 제시가 없다. 그냥 좋고 그냥 싫은 것이다. 지도 교사가 조금만 방심하면, 학생들은 엉뚱한 주변의 말 한마디에 휘둘려, 논점에서 벗어나 횡설 수설하고 만다. 공자는 “공부만 쌓고 사색하지 않으면 어지러워지고, 사색만 하고 공부하지 않으면 위태로워진다”며 ‘공부(지식)’와 ‘사색(독서)’의 조화로운 관계를 설파한 바 있다. 눈부신 오월을 보내며, 바쁜 때일수록 더욱 깊이 있는 독서가 필요함을 절감한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다시 꺼내 읽으며 수업 시간에 고등학교 은사님 이야기를 전달해 주어야겠다고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