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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망월 초등학교(교장 정연란)는 10월 31일(수), 5학년 230명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다문화 페스티벌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할로윈’을 주제로 페이스 페인팅 물감 및 다양한 소품을 활용한 특수 분장△ 할로윈 포토존 △ 할로윈 바구니 만들기 △ 학교 구석구석에 숨겨진 할로윈 미션 팀웍을 발휘하여 수행하기 등 풍성한 체험부스가 마련되어 학생들의 관심과 흥미를 끌었다. 특히 5학년 학생들이 힘을 모아 공동체 미션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 속에서 보이는 협력의 마음과 열정은 페스티벌의 열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행사를 체험한 학생들은 "친구들과 함께 다문화 페스벌에 참여하면서 서로 협동하여 미션을 해결하는 것이 재밌고 뿌듯했다"며 즐거운 소감을 전했다. 5학년 부장교사와 동학년 선생님들은 행사를 기획하는 과정 속에서 “학생들이 주체가 된 체험, 활동 위주의 교육으로 배움이 일어나는 기회를 열어 주는 것이 지금 이 시대의 교육활동에서는 꼭 필요하며, 앞으로도 망월초 5학년 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다양한 체험거리를 공유할 수 있도록 테마가 있는 어울림의 장을 마련하겠다”라고 한 목소리로 말했다.
“출품작들을 보면서 우리 교육계의 변화와 열망이 이 정도구나, 한 눈에 알 수 있었습니다. 어떤 작품을 볼 때에는 전율마저 느껴졌습니다.” 제49회 전국교육자료전 심사위워장을 맡은 류희찬 한국교원대 총장은 종합심사평을 통해 “출품 자료의 수준이 지난 대회보다 훨씬 우수했다”고 밝혔다. 특히 “학생들이 어렵게 느끼는 교과 개념을 쉽고 재미있게 학습할 수 있도록 스마트 기기나 가상현실(VR)을 활용한 작품이 많아진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교육계에서 강조하는 융합교육과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한 창의력·사고력 교육 관련 자료가 많아진 점도 주목했다. 교과 하나로 한정하지 않고 다른 교과나 실생활을 연계한 작품, 자연 보호, 안전, 인성, 진로 등 피상적으로 강조되던 분야에 대한 교육 자료도 출품돼 눈길을 끌었다는 전언이다. 다만 출품작의 90% 이상이 초등 부문인 점은 아쉽다고 했다. 류 총장은 “자유학기제가 자유학년제로 확대되는 시점인 만큼 양질의 교육 자료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라며 “중등 교사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절실하다”고 했다. 내용 측면에서는 외적인 화려함을 강조한 작품, 자료가 지나치게 복잡한 작품 등이 눈에 띄어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교육자료전의 진정한 의미는 교과서와 같은 지필 환경에서는 설명하기 어려운 장면을 적절하게 지도할 수 있는 독창적인 자료를 동료 교사들에게 소개함으로써 이를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데 있다”며 “소박하면서도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작품이 많아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교사들의 노력과 열정의 집합체인 교육 자료가 금세 잊히지 않도록 교육 당국의 지원을 당부하기도 했다. 류 총장은 “유튜브나 EBS 등과 연계해 작품의 제작 과정을 기록하거나 교육 자료를 장기간 상설 전시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면서 “교육 자료는 계속 발전시켜 나가야 할 교육계의 소중한 자산이라는 점에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활용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러 분야 가운데 심사위원들의 눈길을 끈 교과는 과학·특수교육이었다. 심사위원들은 “과학 분야 출품작들은 전체적으로 현장 적용성에 목표를 둔 우수한 작품이 많았다”면서 “현장 교사들이 좋은 과학 수업을 위해 쉼 없이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말해주는 결과”라고 평가했다. 올해 심사위원들이 과학 자료를 심사하면서 주안점을 뒀던 부분도 현장 적용성이다. 연구를 위한 연구가 아닌 학교 현장, 교실 수업, 학생들의 수업 만족도에 초점을 맞춘 결과물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설명이다. 특수교육 분야에서는 총 7편의 작품이 출품됐다. 장애 학생의 신체 활동 및 이동 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 자료는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겪었던 어려움을 해결해나가는 과정에서 축적된 노하우가 고스란히 담겼다. 또 장애 학생들의 입학생활 적응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교육 자료는 바로 현장에 적용 가능한 자료였다는 게 심사위원들의 전언이다. 심사위원들은 “최근 교육자료전에 출품된 작품 가운데 자료가 방대하고 일반화하기 어려운 것들이 다수 있었던 것에 비해 올해 특수교육 영역에서는 교육자료전의 취지와 목적이 잘 반영된 단순하면서도 훌륭한 작품이 출품됐다”고 했다.
[한국교육신문 김명교 기자] 지난달 26일 서울 매원초등학교(교장 최두섭). 6학년 매화반 교실에서 한 군인이 수업을 듣고 있다는 소식이 퍼졌다. 궁금함을 이기지 못한 학생들이 교실로 몰려들었다. 평소 계단 오르기를 힘겨워하던 1·2학년생들도 단숨에 한 층을 뛰어올랐다. 아니나 다를까. 그 곳에는 군복 차림의 학생뿐 아니라 수술 가운을 입은 학생, 애니메이션 속 주인공들이 나타난 듯한 코스튬을 한 학생들이 가득했다. 서울 매원초 6학년 학생 72명은 이날 특별한 졸업 사진을 찍었다. 자신의 진로와 장래희망, 관심사를 반영해 저마다 특징을 살린 모습으로 변신했다. 수줍은 듯 했지만, 이내 자신감 넘치는 포즈와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카메라 앞에 섰다. 세상에 하나뿐인 졸업 앨범을 기획한 건 교원들의 아이디어였다. 개성 강한 요즘 아이들의 특징을 살려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 코스튬을 떠올렸다. 진로와 적성을 고민할 시기인 점을 고려해 주제는 장래희망으로 잡았다. 유흥열 교사는 “올해 초 회의를 열어 졸업 앨범에 전통적으로 들어가던 가족사진 대신 직업 코스튬 사진을 넣어보자고 제안했다”면서 “학생들이 개성을 표출할 수 있는 기회도 만들고 소소한 추억을 남겨주고픈 마음이었다”고 귀띔했다. “가족사진을 찍는 건 아이들 입장에서 생각했을 때 부담스러운 일일 수도 있겠다 싶었어요. 가정마다 사정이 다를 테니까요. 매달, 매주, 매일 장래희망이 바뀌는 시기인 것을 감안해 결정하지 못한 학생은 할로윈 코스튬을 준비하게 했지요.” 학생들은 예상치 못한 미션에 걱정했지만, 이내 어떤 차림으로 사진을 찍을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마지막 시험을 마친 후 2주 동안 사진 촬영에 필요한 소품을 준비했다. 의사를 꿈꾸는 조해인 양은 초록색 수술용 가운을 입었다. 여기에 할로윈 분위기를 더해 붉은 물감으로 피를 표현했다. 조 양은 “졸업 후에도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다”고 했다.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분장했어요. 미리 진로 체험도 하고 친구들과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죠. 수술복을 직접 입어 보니 수술실 들어가기 전 의사들이 느낄 법한 긴장감과 부담감도 느낄 수 있었어요.” 이민구 군은 군복을 선택했다. 평소 총을 들고 근무하는 군인이 멋져 보였기 때문이다. 이 군은 “장래희망은 의사지만, 이번 기회에 군인처럼 꾸미고 싶었다”고 말했다. “처음 찍는 사진이라 부담이 되기는 했지만 재미있었어요. 위장크림은 선생님이 직접 발라주셨고요. 동생들이 교실까지 찾아와 구경하던 것도 기억에 남아요.” 서울 매원초는 올해를 시작으로 앞으로도 진로 졸업 사진을 앨범에 담을 계획이다. 유 교사는 “전날 교복을 입고 촬영할 때보다 복장에서부터 표정, 행동까지 개성 가득한 모습을 보여줬다”면서 “특별한 졸업 사진을 촬영했던 과정 자체가 학생들에게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학교시설 10곳 중 3곳 이상은 국토교통부 기준으로 30년 넘은 노후시설에 해당하지만, 교육부는 특별한 이유 없이 40년 이상을 노후시설로 정하고 있어 상당수가 안전 사각지대에 놓인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 안전을 위해 하루빨리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현아 자유한국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초·중·고 학교건물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6만8930곳의 학교 건물 중 30년 이상 노후화된 시설은 34.4%에 달하는 2만3681곳이었다. 학교 급별로 보면 초등학교가 3만1498곳 중 30년 이상 노후화 된 건물이 2만1498곳(39.7%)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중학교 34.1%, 고등학교 30.9%, 특수학교 19.5%, 유치원 17.2%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45.1%, 경북 44.5%, 제주 39.9%, 전북 39.8%, 부산 38.6%, 전남 37.5%, 충남 36.4%, 충북 33.9%, 경남 33.3%, 강원32.8% 순이었다. 문제는 이들 시설이 교육부 기준으로 노후시설에 포함되지 않는 곳이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국토부의 경우 30년 이상 건축물을 노후시설물로 분류해 안전진단을 이행하는데 비해, 교육부는 40년 이상 건축물을 노후시설물로 분류해 4년 주기로 정기점검을 하고 있다. 학교시설이 일반시설에 비해 더 튼튼하게 지었다는 근거가 없음에도 안전진단이 10년이나 늦는 것이다. 실제 30년 이상 40년 미만인 1만2111곳의 건물은 노후화 됐음에도 정기 점검 대상에서 제외된 상태다. 국토부 기준으로 하면 노후시설 중 절반이 안전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셈이다. 그나마 40년 이상 건물도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교육부 기준으로 40년 이상 노후시설물 1만1570곳 중 최근 6년간 정기점검을 한 대상물은 66.8%에 불과한 7730곳이다. 언제 안전사고가 발생한다 해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위험한 상황이다. 김현아 의원은 내진 보강도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11월 15일 규모 5.4의 포항 지진이 발생하면서 내진 보강에 대한 필요성이 크게 부각됐지만, 2017년 말 기준으로 학교건물 내진율은 28.1%에 그치고 있다. 총 학교 건물 6만1670곳 중 내진 대상 건물은 3만1797곳으로 이중 28.1%에 해당하는 8955곳만 내진 보강이 완료됐다. 현재 내진보강을 완료하는 데 4조250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교육부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을 개정해 재해특교를 재해복구 뿐만 아니라 내진보강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예산투입을 늘렸다. 그러나 이런 노력에도 완료되기까지는 12년이 더 걸릴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시·도교육청 차원에서의 지원을 통해 더 앞당겨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 의원은 “내진보강을 앞당기기 위해서는 시·도교육청의 예산투자도 필요하다”며 시·도교육감별로 공약사항을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학교가 몰려 있는 서울, 경기 등 주요 대도시들이 미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학교건물의 노후화, 내진설계 등은 아이들의 안전과 직결돼 있는 만큼 예산 투입을 확대해 시설물 보강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남정초등학교(학교장 유승애) 동아리 취타대는 10. 31일 서울 용산구청(구청장 성장현) 용산아트홀 대극장 미르에서 열린 ‘제 3회 용산구 초등학교 동아리 발표회’에 참가했다. 용산구 초등학교 동아리 발표회는 관내 각 초등학교의 특색 있는 동아리 활동으로 관현악연주, 발레, 치어리딩, 댄스동아리, 난타, 리코더 합주 등 많은 동아리들이 참여해 그동안 동아리 활동을 하며 갈고 닦은 실력을 뽐내며 서로 소통하고 공감하며 학생들이 서로의 꿈과 끼를 응원하면서 즐거운 축제의 시간을 보냈다. 서울남정초등학교 취타대는 아리랑과 무령지곡의 연주로 그동안 연습한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여 멋진 연주로 호연지기상을 수상했다. 서울남정초 취타대 정일영( 남정초 연구부장, 지도교사)선생님은 “ 지도하는라 힘은 들었지만 학생들이 아침 일찍 인데도 불구하고 초롱초롱한 눈으로 열심히 연습하는 모습을 볼 때 보람을 느꼈고 학생들에게 꿈과 끼를 키워 줄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취타대 동아리장 나현민(남정초 6학년)학생은 “취타대 동아리원이 한 사람도 빠짐없이 주 2회 다른 친구들보다 일찍 등교하여 연습한 보람이 있어 좋았고 연습하면서 배려와 협력을 배우는 기회가 되었다”고 말했다. 동아리 발표회에 참가한 다른 학생들도 더 열심히 연습하여 내년에 예정된 용산구 동아리 발표회와 이탈리아 공연에서 더욱 더 멋진 공연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특별시교육청과 서울시가 '고교 등 친환경 학교급식 확대 계획'을 발표했다. 내용의 핵심은 내년부터 서울시내 고등학교 3학년생을 시작으로 2021년까지 서울 모든 학생에 친환경 무상 학교급식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이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것이다. '고교 등 친환경 학교급식 확대 계획'에 따르면 기본방침은 친환경 무상급식 지원 대상을 현행 공립 초·중학교에서 고등학교와 국·사립초, 국제중학교까지 확대한다는 것이다. 친환경 급식을 보통교육 단계의 전 학생들에게까지 확대하는 것이다. 세부 추진 방법은 고등학교의 경우 내년 고3학년부터 단계적(2019년 고3→ 2020년 고2→ 2021년 고1)으로 시행해 2021년까지 서울시의 전체 학교·전 학년의 급식비를 지원하고, 국·사립초, 국제중학교는 내년부터 참여자치구를 대상으로 지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이에 따라 2021년까지 친환경 학교급식에 추가될 고등학교는 320개교, 국·사립초 및 국제중은 43개교가 포함된다. 서울 지역은 2011년 서울 공립 초등학교에서 처음 무상급식이 시행된 이후 10년 만에 초·중·고교 전체로 확대되는 것이다. 이 계획이 실현되면 서울의 1천302개 학교 93만여명이 무상급식 대상이 된다. 서울시는 2011년 공립 초등학교에서 무상급식을 처음 시작해 2014년 의무교육 대상인 초·중학교 전 학년으로 확대됐다. 현재 939개교에서 무상급식을 시행하고 있는 중이다. 아울러 서울교육청은 우선 2021년까지 서울시 전 자치구의 모든 고등학교에 친환경 학교급식을 추진한다. 고등학교도 일반고, 특성화고, 자율고, 특수목적고 등 유형별 구분 없이 모든 학교가 지원 대상이다. 내년에만 일반고 53개교, 특성화고 24개교, 자율고 15개교, 특수목적고 4개교 등 96개교 2만4000여명이 지원대상이다.고등학교 친환경 학교급식이 ('19년 3학년, '20년 2학년, '21년 1학년) 연차적으로 진행돼, 2021년 고등학교 전 학년으로 확대되면 2011년 친환경 학교급식을 처음으로 실시한 이후 10년 만에 서울시 모든 학년이 혜택을 누리게 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교육청은 서울시, 자치구 등 지자체와 함께 내년 총 214억의 예산을 들여 시범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2019년 고교 친환경 급식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9개 자치구(중구, 성동구, 동대문구, 중랑구, 강북구, 도봉구, 동작구, 관악구, 강동구 등)로 자치구별로 약 3억5000만원에서 7억원까지 부담하게 된다. 전 학년 친환경 학교급식 총 소요액은 연간 7000억원으로 예상된다. 경비는 서울교육청, 서울시, 자치구가 각각 5: 3: 2(50%, 30%, 20%)로 분담하며, 식품비는 물론 인건비와 관리비 등 총 예산이 포함한다. 서울교육청의 고교 친환경 학교급식 시행으로 현재 서울지역 고교의 평균 급식단가(4699원)를 중학교 수준(5058원)으로 359원을 상향 인상, 급식의 품질 면에서도 상향평준화를 이룬다는 계획이다. 현재 고교 친환경농산물 사용비율도 30%('18년 3월~8월)로 중학교가 70%인 것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해 전반적으로 급식의 질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아울러 그동안 지원이 보류됐던 사립초·국제중 등도 예외 없이 이번 '친환경 학교급식 확대 계획'에 포함된다. 내년에는 11개 자치구(종로구, 중구, 용산구, 성동구, 동대문구, 중랑구, 도봉구, 노원구, 마포구, 강서구, 동작구 등)가 참여해 총 21개교 1만1697명, 102억원을 지원하게 된다. 이는 각 자치구의 재정여건 등을 고려한 것으로 향후 자치구의 자발적 참여에 따라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교육청은 친환경 학교급식 확대가 계획대로 추진되면 내년도 고등학생 1명당 연간 급식비 지원예상액은 91만원 정도로, 고등학생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을 경감시키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학부모들에게 경제적 큰 부담을 덜어주는 것으로 실질적으로 서민감세 정책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서울 지역 고교생의 15.29%에 이르는 3만9354명의 저소득층 학생들이 친구들과 다름없이 마음 놓고 급식을 먹을 수 있도록 해 '무상급식은 가난한 아이'라는 낙인효과를 없애 학교 내에서 발생될 수 있는 차별적 요소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모든 학생들이 차별받지 않는 건강한 친환경 학교급식 실현의 토대를 마련한 것이다. 서울교육청은 무산 급식 및 친환경 학교 급식 확대로 서울교육의 새로운 교육비전인 '창의적 민주시민을 기르는 혁신미래교육' 실현을 위해서는 경제적 상황과 상관없이 친환경 무상급식을 고교까지 확대하는 것이 보편적 교육복지의 첫 단계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아울러 고교무상급식 확대는 단순히 급식을 무상으로 제공한다는 측면을 넘어 미래의 주역인 학생에게는 안정된 학교생활을, 학부모에게는 교육에 대한 신뢰를, 교원들에게는 수업에 전념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분위기를 조성해 궁극적으로 결국 학교 교육력 제고의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난관도 만만치 않다. 서울시는 친환경 학교급식은 복지도시, 교육도시로 가는 새로운 역사의 한 페이지가 될 것이라는 자화자찬이지만, 보편적 복지와 선별적 복지의 균형이 최근 세계적인 복지 흐름이라는 사실을 간과해선 안 된다. 무조건 퍼주기 복지를 펼친 필리핀, 그리스, 남미 국가들의 현 주소를 잊어서는 안 된다. 물론 서울시도기초 지자체별로 재정자립도 빈부가 심하다. 급식 예산의 20%도 부담도 어려운 자치구도 여럿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더구나 현재도 사회적 배려 대상층 학생들이 모두 급식을 하고 있다. 차별이나 편견, 어려운 학생이 무상 급식을 한다는 논리는 단위 학교에서 얼마든지 표시나지 않게 급식을 운영하면 되는 것이다. 아울러, 급식의 질 제고도 문제다. 현재 전국적으로 학교 급식의 잔반 처리가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끼 당 예산이 턱없이 부족해 양질의 급식 어려운 바, 학생들이 배식받은 음식을 다 먹지 않고 버리는 양이 많아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이다. 친환경 급식, 무상 급식 운영에 앞서 예산을 확충해 양질의 급식 운영이 필수적이다. 특히 서울은 우리나라 수부 도시로 이번 '고교 등 친환경 학교급식 확대 계획'이 다른 시도로 파급될 것이다. 머지 않아 전국적으로 이와 같은 급식의 무상, 친환경 등 보편적 교육복지 정책이 일반화될 우려가 없지 않다. 따라서 서울교육청과 서울시는 이 계획을 세부적으로 면밀히 분석하여 도입 가능한 부분과 연차적으로 도입해야 힐 것이다. 결국 학교 급식 문제는 보편적 복지와 선별적 복지의 통합과 조정이다. 즉 모든 학생들이 자부담 없이 급식을 하도록 하되, 자부담을 못하여 결식하는 학생들이 없도록 하는 것이 최대공약수이다. 특히 서울 지역 급식은 지난 2011년 오세훈 전 시장의 주민 투표 개표 무산으로 인한 퇴진 등 아픔을 갖고 있다. 분명히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은 자부담을 하든, 교육청(시)이 부담하든 그 어떤 예산도 주민(국민)들의 세금으로 충당된다는 점이다.
경북 영천시 거여초등학교(교장 양화숙)는 10월 26일(금) 본교 학생 25명을 비롯한 거여교육가족 90여명과 팔도 임직원 10여명 등 총 100여명이 참여한 ‘(주)팔도와 함께하는 2018 거여초 동심운동회’를 개최하였다. 이번 행사는 작은 학교들을 후원하여 학생들에게 좋은 추억을 주고 지역주민에게 응원의 손길을 주고자 팔도 직원들의 월급을 1%를 십시일반으로 모금해 설립한 ‘팔도 나눔봉사단’에서 도내 2개교를 선정하여 실시한 행사이다. 이날 동심 운동회는 학생과 학부모 및 팔도 나눔봉사단 직원들도 청팀과 백팀으로 나누어 50m 달리기, 공굴리기, 박 터트리기 등의 다양하고 즐거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다. 또한 학생 개인모자를 지급하고 손 소독기를 학교에 기증하였으며 라면선물세트와 함께 다양한 간식과 음료수 등을 제공하는 등 학생들이 평생 잊지 못할 좋은 추억의 시간을 선물하였다. 거여초등학교 교사 조성철은 “열악한 지역 환경속에서 생활하는 학생들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 주기 위해 동심운동회에 신청했다. 학생들을 비롯한 거여교육가족 및 지역민들 모두 함께 웃고 즐기는 시간을 선사한 것 같아 뿌듯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가습기 살균제 참사·살충제 계란 파동·생리대 발암물질 검출 등 사회적으로 유해 화학물질로 인한 피해가 불거지는 동안 학교에서는 우레탄 트랙·인조잔디·석면·라돈·미세먼지 등 굵직굵직한 이슈가 제기됐다. 그리고 새 학기가 시작되는 때나 어린이날, 크리스마스 등 어린이에게 사회적 관심이 집중되는 시기에는 어김없이 학용품과 완구·장신구 등에서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유해화학물질이 검출되어 리콜조치를 내렸다는 언론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납·카드뮴까지 다량 함유된 ‘PVC(Poly Vinyl Chloride)’ 없는 건강한 학교 만들기 실제로 환경부의 의뢰를 받아 환경산업기술원이 지난해 3월부터 지난 2월까지 1년에 걸쳐 어린이용품 2,002개의 안전성 여부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우개·필통·실내화 등 63개 제품에서 환경호르몬인 프탈레이트(phthalate)1가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우개 등 8개 제품에서는 아이들이 실수로 삼키거나 씹었을 경우 상당히 위해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시민단체들 역시 지난 2012년부터 어린이에게 안전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PVC 없는 건강한 학교 만들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PVC는 ‘폴리염화비닐’, ‘염화비닐수지’라고도 하며 플라스틱 제품의 재질 중 하나다. 딱딱한 성질을 말랑말랑하고 부드럽게 가공해 학용품과 스포츠용품, 생활용품, 건축내장재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는 데 사용된다. 실크벽지·바닥재·매트·시트지·변기커버·욕실화·실내화·지우개·필통·지갑·가방·악기케이스·줄넘기·농구공·배구공·뜀틀·체육매트·충격방지 보호대·게시판·소파·책장 등의 제품들이 모두 PVC 재질이다. PVC 재질 플라스틱 제품을 관심있게 지켜봐야 하는 이유는 다양한 형태로 변형하기 위해서 환경호르몬인 프탈레이트 가소제(plasticizer)와 함께 제품의 내구성을 높이고 화려한 색깔을 입히기 위해 납·카드뮴 같은 중금속이 다량 사용되기 때문이다. 납은 발암물질이면서 신경독성물질로 뇌신경 발달에 영향을 미쳐 IQ 및 기억력 저하·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아토피·피부발진 등을 불러 일으킨다. 프탈레이트는 대표적인 환경호르몬(내분비계교란물질)으로 생식기 기형·불임·유산 등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 물질들은 성장과정에 있는 어린이와 사춘기의 청소년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엄격하게 규제되고 있다. 학습준비물실과 과학자료실 … 유해물질 가장 높게 검출 지난 2017년 발표된 ‘유해물질 없는 건강한 학교 만들기’ 사업 결과보고서 내용도 충격적이다. 매년 5개 초등학교에서 건축자재와 시설내장재·학습교구 등을 점검한 결과 2016년의 경우 704개 제품 중 50%의 제품이 PVC 재질이었고, 대략 40%의 제품은 중금속 안전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표 1 참조). 공간별 유해성을 살펴보면 학습준비물실과 과학자료실의 위험도가 매우 높았다. 학습교구 중 KC 인증 제품이 아니거나, PVC 재질 제품이 많다 보니 환경호르몬과 중금속 함량이 높게 나올 수밖에 없다. 교실의 경우 학습준비물실이 잘 운영되고 있는 학교에서는 교실에 비치된 학습교구나 학용품이 상대적으로 적어 유해성이 낮게 나왔다(표 2 참조). 교실에서 가장 큰 문제는 환경미화용 게시판이다. 거의 대부분의 학교에 PVC 재질의 게시판이 비치되었는데 납 함량이 매우 높게 검출되었다(표 3 참조). 예전에 사용하던 부직포 게시판이 PVC 재질의 게시판에 비해 안전한 것으로 보인다. [공간별 제품의 납 함량] ● 「환경보건법」 어린이활동공간 환경안전관리 기준 600ppm ● 「어린이제품 안전 특별법」 유해물질 공통안전 기준 300ppm 교실 ● 환경미화 게시판 2687ppm (4.5배 초과) 복도 ● 페인트 1817ppm (3배 초과) 도서관 ● 바닥재 29000ppm (48배 초과) ● 책자리표 24200ppm (80배 초과) ● 책장 4708ppm (7.8배 초과) 체육관 ● 충격방지대 9938ppm (16.5배 초과) ▲표 3 공간별 제품의 납 함량 규제 대상에서 제외된 체육교구 … 교육당국의 대책 마련 시급 아울러 어린이들이 즐겨 사용하는 제품의 유해물질 안전성에 대한 문제제기가 이어지면서 2015년 6월, 「어린이제품 안전 특별법」이 제정됐다. 폐지된 「품질경영 및 공산품안전관리법」 KC 인증과 비교하면 유해물질 안전기준이 강화되고 제품군도 확대됐다. 학용품 중 규제대상에서 제외되어 있던 대부분의 제품도 관리대상으로 포함됐다. 앞으로 학습교구는 ‘「어린이제품 안전 특별법」 KC 인증 제품’을 구매하면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체육교구이다. 줄넘기는 특별법 적용대상에 포함돼 안전성이 확보된 제품이 제조·판매되고 있지만, 구기용품과 뜀틀·구르기 매트 등에 대해서는 유해물질 규제기준이 없다. 2016년에 체육교구로 사용되고 있는 스포츠용품을 시중에서 구매하여 유해화학물질을 조사해 보니 납과 프탈레이트가 「어린이제품 안전 특별법」의 안전 기준치를 크게 초과하여 검출됐다. 정부 관련 부처에 제도개선을 요구하고 있지만, 스포츠용품은 어린이들이 사용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고 성인들이 사용하도록 만들어졌기 때문에 규제 대상에 포함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경남지역 한 초등교사가 실시한 연구에 의하면 학생들이 납과 프탈레이트가 함유된 체육용품을 사용할 경우 노출시간에 비례하여 노출량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해화학물질로 인한 피해는 지금 당장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다 보니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하지만 장기적이고 지속적으로 건강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성장기나 사춘기의 학생들에게는 노출을 최소화하는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 초·중등 교육과정에서 실제 학습교구로 사용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제품들에 대한 교육당국의 대책 마련이 필요한 이유다. 유해화학물질을 교육안전 영역에 포함해야 학교에서 사용하는 학습교구와 시설내장재 중 PVC 재질의 제품 사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책상·책장은 시트지가 부착되지 않은 원목제품을 구매하고, 학습교구와 청소용품 등 필요한 물품을 구매할 때는 친환경마크와 「어린이제품 안전 특별법」 KC 인증을 최우선으로 선택하고, 인증마크가 없는 제품의 경우 납품업체에게 ‘유해물질 시험성적서’를 요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학생들에게는 체육 등 학습활동 후나 식사 전에 손 씻기, 청소할 때 마스크 착용, 제품 구매 시에는 안전마크 확인, 플라스틱 제품보다 천이나 EVA(Ethylene Vinyl Acetate) 재질 사용을 권장하는 교육을 통해 유해물질 노출을 줄일 수 있다. 이제 유해화학물질은 교육안전 영역에 포함돼야 한다. 건강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서 학교현장의 실태를 점검하고 개선을 위한 장단기 계획과 예산이 확보돼야 할 것이다. 그리고 안전한 제품에 대한 정보와 구매를 지원하는 학습준비물 종합지원센터와 학습교구에 대한 유해화학물질 안전기준을 마련하고 교직원 대상 관련 연수 등 다양한 정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
고향 동네 근처 야산에는 큰 상수리나무가 있었다. 한여름 이 나무엔 풍뎅이들이 잔뜩 모였다. 나무에 있는 상처에서 나오는 수액을 먹으려고 몰려드는 풍뎅이들이었다. 운이 좋으면 등이 금빛으로 빛나는 황금풍뎅이, 뿔이 특이하게 생긴 사슴벌레도 잡을 수 있었다. 다 잡아도 그다음 날이면 다시 풍뎅이들이 가득 몰려 있는 화수분 같은 곳이었다. 나는 지금도 상큼한 듯하면서도 썩는 내가 살짝 섞인 참나무 수액 냄새를 잘 기억하고 있다. 산길을 가다 그 냄새가 나면 혹시라도 풍뎅이가 있는지 살펴보는 버릇이 있다. 우리는 여름방학 때 심심하면 이 나무로 몰려가 풍뎅이를 잡아서 놀았다. 지금 생각하면 좀 심했지만, 풍뎅이를 잡아 목을 한번 비튼 다음 바닥에 놓으면 날개를 펴고 빙빙 도는 것이 신기했다. 풍뎅이를 주머니에 가득 넣으면 풍뎅이들이 간지럼 태우듯 꼼지락거렸다. 내가 “풍뎅이를 잡을 수 있는 나무가 있다”고 하자, 초등학생 우리 딸들은 너무나 풍뎅이를 잡아보고 싶어 했다. 그래서 여름방학 때 아이들을 데리고 그 나무에 가보았지만, 풍뎅이는 보이지 않았다. 혹시나 해서 채집통에 젤리를 넣어둔 다음 밤새워 나무 아래 놓아보기도 했지만 한 마리도 잡지 못했다. 그 많던 풍뎅이는 다 어디로 사라졌을까. 위기철의 소설 아홉 살 인생은 초등학교 3학년 여민이의 눈을 통해 서울 산동네 가난한 이들의 고단한 삶을 때로는 가슴 아프게, 때로는 정겹고 따뜻하게 그린소설이다. 여민의 단짝 기종이는 산동네에서 부모 없이 누나와 사는 ‘뻥쟁이’다. 산동네에서 가장 오래 산 토굴 할매는 토굴 같은 집에서 외롭게 죽고, 골방에 갇혀 고시 등으로 성공을 꿈꾸는 골방 철학자도 비극적인 선택에 몰린다. 술주정뱅이 아버지를 미워하는 검은제비, 학생들에 대한 애정과 관심 없이 폭력을 휘두르는 담임, 부잣집 딸인 피아노 선생 윤희 등 다양한 군상들이 나온다. 아홉 살짜리 꼬마 눈에 비친 삶은 그리 녹록지 않음을 등장인물만 보아도 알 수 있다. 이 소설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장면은 주인공이 숲에서 상수리 나뭇가지를 타고 노는 것이다. 숲은 내가 단 한 번도 겪어 보지 못한 신비하고 무궁무진한 조화가 있는 놀이터였다. 숲에는 없는 것이 없었다. 상수리나무와 아까시나무, 그 밖의 이름 모를 나무들로 뒤덮여 있는 한여름의 숲속은 더위를 느끼지 못할 만큼 서늘했다. (중략) 나는 숲에서 키 작은 상수리 나뭇가지를 타고 노는 걸 아주 좋아했다. 그 상수리 나뭇가지는 아이들이 말처럼 타고 놀기에 좋도록 적당히 휘어져 있었다. 그 가지에 올라 몸을 흔들면 쉽게 출렁출렁거렸고, 더구나 고삐 대신에 쥘 손잡이까지 달려 있어서 진짜 말을 탄 것 같은 상상을 하게끔 해주었다. 인근 동네의 온갖 꼬마들이 상수리 나뭇가지를 타고 놀았던 탓에 그 가지는 아예 말안장처럼 반질반질 윤이 날 정도였다. 주인공 여민이가 다른 동네 아이들과 시비가 붙어 싸우는 것도 이 상수리나무 때문이다. 짝궁 우림이에게 자랑하면서 데리고 가고 싶은 곳이기도 하다. 여민이가 상수리나무를 중심으로 성장하면서 인생을 배운 것이다. 굴피집을 짓는 ‘굴참나무’, 짚신 밑바닥에 깔던 ‘신갈나무’ 상수리나무는 마을 근처 산지의 낮은 곳에 흔한 나무다. 임진왜란 때 선조가 피난 갔을 때 상수리나무 도토리로 묵을 만들어 올렸는데, 나중에 궁궐에 돌아와서도 계속 올리라고 해서, 수라상에 올랐다고 이런 이름이 생겼다는 얘기가 전해지고 있다. 상수리나무는 밤나무 비슷하게 생겼지만, 상수리나무 잎톱니는 엽록소가 없어서 하얗게 보이지만, 밤나무 잎 톱니는 엽록소가 있어서 녹색인 것으로 구분할 수 있다. 상수리나무는 참나무의 한 종류다. 그런데 ‘참나무’라는 종은 없다. 참나무는 어느 한 나무를 지칭하지 않고 참나무 종류를 모두 아우르는 이름이기 때문이다. 들국화라는 종은 따로 없고, 벌개미취·쑥부쟁이·구절초 등 가을에 피는 야생 국화류를 총칭하는 말인 것과 마찬가지다. 영어로는 오크(oak)여서 ‘오크밸리’ 같은 지명이 있다. 참나무에 속하는 나무는 상수리나무 말고도, 나무껍질이 굵어 굴피집을 짓는 데 쓰이는 굴참나무, 잎이 무리 중 가장 작은 졸참나무, 늦가을까지 황갈색 단풍이 물드는 갈참나무, 옛날에 잎사귀를 짚신 밑바닥에 깔창 대신 쓴 신갈나무, 잎으로 떡을 싸서 쪄 먹었다는 떡갈나무 등이 있다. 순서대로 둘씩 짝지어 기억하면 좋다. 상수리나무와 굴참나무 잎은 밤나무 잎처럼 길쭉하게 생겼다. 나머지 나뭇잎은 넓죽한 편이다. 나머지 나무 중에서 졸참나무·갈참나무는 잎자루가 긴 편이고, 신갈나무·떡갈나무는 잎자루가 없거나 아주 짧은 것으로 구분할 수 있다. 그래서 필자는 우리 애들에게 ‘상굴, 졸갈, 신떡’으로 외우라고 했다. 이중 신갈나무가 우리 숲에서 가장 흔히 만날 수 있는 참나무인데, 우리 숲에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나무이기도 하다. 이들 참나무의 열매가 도토리다. 잎과 도토리깍정이를 같이 볼 수 있는 가을이 참나무 공부를 할 수 있는 적기다. 깍정이에 털이 많이 난 건 상수리나무와 굴참나무·떡갈나무이고, 밋밋한 것은 신갈나무나 졸참나무·갈참나무 등이다. 특히 졸참나무 열매는 길쭉해서 구분이 쉬운 편이다. 이 나무들을 처음부터 한 번에 구분하려고 하면 쉽지 않다. 특히 갈참나무와 신갈나무 잎 모양이 비슷하고 입자루 길이가 어중간한 경우도 있어서 구분이 어렵다. 더구나 이들 사이에 교잡이 일어나 두 나무의 특징이 반반씩 섞인 나무들도 적지 않게 볼 수 있다. 인천수목원에서 아예 이름표를 ‘떡신갈나무’라고 붙여 놓은 나무도 보았다. 필자는 참나무 종류를 만날 때마다 언젠가는 구분하는 눈이 생기겠지 하는 마음으로 십수 년 동안 그냥 지긋이 바라보았다. 물론 특징들을 눈여겨 살펴보면서 말이다. 요즘은 구분하는 눈이 생긴 것 같기도 하다. 참나무는 밑동을 잘라도 어느샌가 다시 움을 틔우는 끈질긴 생명력을 가졌다. 그래서 어딜 가도 쉽게 만날 수 있는 나무다. 참나무는 한반도에서 소나무와 경쟁 관계였다. 기본적으로 참나무는 햇볕이 조금만 있어도 잘 살고, 소나무는 햇볕이 충분해야 잘 자라는 나무라 자연 상태에서는 참나무가 경쟁력이 있다. 그런데 그동안은 소나무를 보호하면서 참나무를 주로 땔감으로 베어내 균형을 이룬 편이었다. 그러나 근래 들어 숲을 자연 상태로 놓아두면서 차츰 소나무가 밀려나고 참나무 숲이 늘어나는 상황이다.
1896년 셀레스탱 프레네(Célestin Freinet: 1896~1966)는 프랑스 남부 니스(Nice)와 이탈리아 국경에 인접한 시골 마을 갸르(Gars)에서 태어났다. 알프스 고지에서 농부들과 함께 생활한 성장 배경은 프레네의 실천교육학(pédagogie) 형성에 큰 영향을 미쳤다. 특히 그는 자신이 경험했던 창조적이고 유용한 노동, 인간과 자연에 대한 세심한 관찰, 협동, 차이 존중, 양식(良識), 공동체정신, 사회정의의 가치를 자주 회상하곤 했다. 이를 회상하면서 그는 학교가 행복하고 낙천적인 아동을 길러내는 터전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교육’은 아이들을 전쟁터로 몰아넣지 않는 하나의 방법 1912년 프레네는 니스교육대학에 입학했다. 그러나 1914년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면서 그는 교사 양성과정을 제대로 끝마칠 수 없었다. 1915년 장교 후보생으로 징집되기에 앞서 프레네는 생세제르(St-Cézaire)의 초등학교에서 몇 달간 근무했다. 1917년 슈멩 데 담(Chemin des Dames) 전투에서 그는 폐에 심한 부상을 당했다. 호흡기관에 문제가 생기면서 그는 그 당시 교사들처럼 권위적이고 호통치는 방식으로는 더 이상 가르칠 수가 없었다. 호흡기를 크게 다치지 않았더라면 자신 역시 전통방식의 교사들과 똑같았을 거라고 고백했을 정도로 그가 입은 부상은 인생의 큰 전환점이 됐다. 호흡이 불편했던 자신의 신체적 제약에 굴복하는 대신 그는 자신에게 잘 맞는 가르치는 기술과 새로운 해결책을 찾아 나섰다. 전쟁터에서 겪은 잔혹과 고통, 참호에서의 비참한 경험도 그의 교육사상을 다듬는 데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그것은 권리의식을 갖춘 시민으로 아이들을 교육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했다. 그러한 교육이 아이들을 비인간적인 전쟁터로 또다시 몰아넣지 않게 하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20세기 초 학교의 전통방식과 다르게 교육할 수밖에 없었던 프레네는 당시 진행 중이던 신교육(éducation nouvelle)을 중요하게 참고했다. ‘구(old)’교육의 특징이 수동적인 학교학습에 있다면, ‘신(new)’교육의 특징은 인간을 행위자이자 창조자로 다루는 데 있었다. 프레네는 스콜라적 방식(la scolastique)이나 스콜라주의(le scolastisme)라는 용어로 기존 전통학교를 자주 비판했다. 그것은 삶과 유리되고, 아동의 욕구를 반영하지 않고, 추상 이론과 언어적 설명에 몰두했던 전통학교의 행태를 포괄적으로 나타내는 용어였다. 그는 스콜라적 형식주의를 혁신하기 위해 새로운 교육탐색에 나섰다. 프레네는 몬테소리와 루소, 페스탈로치의 문헌뿐 아니라 당시 능동학교(Activity school)의 대표자였던 페리에르와 드크롤리의 문헌들도 탐독했다. 책 읽기에만 머물지 않고 프레네는 대안 실험을 전개한 여러 학교를 탐방하면서 그들의 실천을 직접 살폈다. 예컨대 1922년 그는 함부르크의 생활협동체학교를, 1925년에는 소련의 학교를 탐방했다. 교사들과 함께 한 소련 탐방을 계기로 그는 아동교육에서 생산적인 노동(일)의 문제, 학교에서 실천되는 실제 노동(일)의 의미 문제 그리고 벽신문과 달톤 계획 같은 몇가지 원칙과 기술을 찾아내 그것을 본격적으로 성찰했다. 1923년 그는 페리에르와 보베, 클라파레드와 꾸지네, 쿠에 등 신교육의 거장들이 서로 교류했던 몽트뢰 국제신교육연맹회의에도 참가했다. ‘실천적 교육운동’으로 신교육의 한계를 극복하다 그렇지만 그는 신교육 실천이 일부 특별한 조건을 갖춘 학교에서만 가능하고, 실천으로 옮기기 어려운 이론 수준에 머물렀다는 점에서 불만이 있었다. “몬테소리와 드크롤리는 의사였고, 스위스의 심리학자들은 사상가였으며, 듀이는 철학자였다”는 말로 프레네는 신교육에 내재한 실천상의 결함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신교육과의 차별화를 꾀하며 프레네는 독창성 있는 실천 기술을 창조하는 길에 나섰다. 그는 자유 글쓰기, 인쇄출판작업, 학교 신문, 학교 간 통신교류 같은 여러 도구와 기술을 자신의 교육실천을 대표하는 것으로 만들었다. 이 풍부한 도구와 기술은 오늘날까지 그의 실천 교육학을 주목하게 만드는 주된 이유가 되고 있다. 그는 당시의 사회·정치적 환경에서 신교육이 보여주었던 정치적 순진함에도 불만이 있었다. 그는 학교를 둘러싼 사회·정치적 조건에 무감각했던 신교육의 한계를 인식하면서 자신의 교육을 신교육과 구분하기 위해 ‘현대 학교’라고 달리 명명하며 독자적인 교육운동의 길을 걸었다. 1920년 프레네는 전쟁터에서 돌아와 그라스(Grasse) 인근의 바쉬르루(Bar-Sur-Loup)에서 교직생활을 다시 시작했다. 바쉬르루에서 프레네는 교육에 힘쓰는 일과 별개로 지역 생산물을 판매하는 마을 협동조합 설립을 돕기도 했다. 협동조합을 조직해본 경험은 그가 협동원리에 기초한 일종의 협동체로 학교를 운영하게 한 중요한 계기가 됐다. 1924년 6월 프레네는 작은 인쇄기 하나를 구입했다. 인쇄기 구입은 그의 교육실천에 큰 전환점이 되었다. 인쇄기를 가지고 그는 학생들과 함께 각색한 달팽이 경주에 관한 ‘자유 글쓰기’ 작품을 인쇄했다. 이때부터 그는 학교인쇄출판작업, 학교 신문 같은 새로운 교육원리와 방법을 차례로 도입했다. 1926년 브리따뉴 지방에 위치한 트래겅 생 필리베르(Trégunc-St-Philibert)의 교사 다니엘(René Daniel)이 인쇄기를 구입한 것을 계기로 그는 그와 정기적인 학교 간 통신교류를 시작했다. 학교 간 통신교류는 협동과 협력을 학교 밖으로 확장하고 다른 삶과 교류하는 것을 가능하게 했다. 1928년 6월 프레네는 학교 간 통신교류의 핵심 구성원들과 함께 공립학교교사협동조합(La Coopérative de L’Enseignement Laïc)을 창립했다. 이 협동조합은 소식지를 간행하고, 워크숍을 지원하고, 학습자료와 도구를 원가로 제공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프레네는 자신이 고안한 새로운 도구나 기술에 일종의 ‘특허권’을 부여해 독점하지 않았다. 그는 교육운동 시초부터 교사들 간의 협력에 기초한 교육운동의 길을 택했다. 교사들 간의 협력조직인 공립학교교사협동조합은 1947년 현대학교협회(L’Institut coopératif de l’École Moderne)로 재명명되었다. 이 조직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그 실천을 이어오고 있다. 1957년에는 국제조직인 국제현대학교운동연맹(Fédération Internationale des Mouvements d’Ecole Moderne)이 결성됐다. 교사는 모두 사회·정치적 활동가여야 한다 프레네는 몇 차례 정치적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생폴(Saint-Paul) 사건’이 그 중 대표적이다. 1932년에서 1934년까지 프레네는 혁신적인 교수방법을 둘러싼 비판과 공산주의 성향에 반대하는 선동가·정치가·공무원이 제기하는 많은 비판에 시달렸다. 공립학교교사협동조합이 반(反)자본주의적 성격의 단편영화 가격과 이익(Prix et Profit) 상영을 지원한 직후, 생폴의 악명 높은 보수주의자들이 프레네를 몰아내기 위해 음모를 꾸몄고, 그는 희생양이 되었다. 당파적 입장에 치우쳤던 장학사들은 프레네를 희생양 삼아 전근을 강요했다. 생폴 사건이 불러온 갈등으로 인해 1934년 프레네는 결국 생폴의 공교육체제에서 쫓겨났다. 1935년 그는 인근 지역 방스(Vence)로 옮겨가 ‘프레네 학교(L’École Freinet)’라고 명명한 새 학교를 열었다. 프레네 학교는 프레네의 딸과 이웃의 아이들뿐만 아니라, 파리 지역에서 사회적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 그리고 일 년 뒤엔 스페인 전쟁을 피해 온 고아들을 받아들였다. 주간학습활동계획, 공동생활을 조정하고 갈등을 관리하는 전체회의·벽신문·자가수정카드 그리고 자연스러운 읽기 방법 같은 새로운 기술을 프레네는 이곳에서 창안하고 실천했다. 파시즘 체제가 등장하면서 유럽은 다시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페탱(Maréchal Pétain)의 비시 정권 아래서 프레네는 정치 선동가로 낙인찍혀 쉬브롱 노동수용소에 수감되었다가 1941년 10월 건강이 악화된 채로 풀려났다. 그러나 그는 가택에 연금되었다. 이 와중에도 1944년 그는 레지스탕스 운동에 합류했다. 2차 세계대전 동안 방스의 프레네 학교는 침략당하고 약탈당했으나 1946년 말 다시 문을 열었다. 이 학교는 1964년에 실험학교로, 1991년에 공립학교로 지정되었다. 1952년에서 1954년 사이 프랑스 공산당의 일원이던 꼬뉘오(Georges Cogniot)와 스니데르스(Georges Snyders)가 제기한 신랄한 비판도 프레네를 힘겹게 만들었다. 프레네의 실천교육학이 시대에 뒤떨어진 농촌의 이상에 기초한 학교 개념을 조장하고, 교사 역할을 중시하지 않았으며 내용보다 과정을 더 중시하면서 아동의 자발적 행동을 지나치게 미화했다는 비판이었다. 그것이 부르주아적 개인주의 원리를 강화한다는 게 두 사람이 제기한 비판의 요지였다. 이 일로 인해 프레네와 프랑스 공산당 사이는 크게 벌어졌다. 참고로 오늘날 프레네 운동의 정치성향은 더욱 민주적인 사회로 변형하는 데 최우선을 두는 정치성향 집단과 교실을 더욱 아동중심적이고 민주적으로 만드는 데 집중해야 한다는 교육성향 집단으로 나뉘어 있기도 하다. 그러나 아이들의 가난과 편견 문제해결을 위해서라도 교사들 모두가 사회·정치적 활동가여야 한다는 프레네의 주장에 두 집단 모두 공감을 표한다. 프레네의 삶은 결국 1966년 10월 방스에서 숨을 거두고 고향인 갸르에 묻히는 것으로 끝을 맺었다. 최근 교사들이 주목하는 가치와 맞닿아 있는 프레네의 교육실천 교육을 향한 프레네의 생각과 실천은 그가 살아온 삶의 산물이었다. 그 시대를 겪으며 그는 다음과 같은 방향으로 자신의 실천교육학을 정립하고 실천하고자 했다. ① 개인의 창조적 힘에 최대한 호소하는 협동에 기초한 일 공동체 학교 ② 개인의 욕구에 더욱 잘 부합하고, 개인이 지닌 생명의 힘의 가능성을 강화하는 교육실천 ③ 삶 속에서 이뤄지고, 삶을 통해 이뤄지는 교육 ④ 개인이 어떤 교의나 지침 명령을 기다리지 않고 스스로 방향을 설정하는 날카로운 비판 의식을 소유한 자유 존재로 성장하게 하는 교육 첫 번째와 두 번째 사항을 위해 그는 개인에 내재한 창조적·능동적 힘을 지속시키고 그 힘을 최대한 실현하기 위해 언제나 전진하려는 아동의 본성을 교육 출발점으로 삼았다. 그리고 아동에 내재한 생명의 힘을 발현하게 하는 학교 환경 구축과 그 환경에서 생동감 있고 완성된 교육을 가능하게 하는 실질적인 일(학습활동)의 도구와 기술을 창조했다. 동기와 목적이 있는 능동적 (학습)활동인 일과 예술은 힘이라 부르는 생명의 잠재력을 외부로 최대한 발현하게 하는 활동으로 무엇보다 중요했다. 오늘날 현대학교협회의 지향점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협회는 자신들의 홍보 팸플릿에서 프레네의 실천교육학이 다음과 같이 우리 교실의 생활을 변화시키고, 우리의 가르치는 역할을 달리하게 도울 수 있다고 공표하고 있다. 첫째, 각 아동은 자신의 리듬에 따라 배운다. 둘째, 학생들은 모둠에서 자신의 힘으로 지식을 발견한다. 셋째, 이상의 과정은 생동감이 있고, 세상(삶)과 연결되어 있다. 넷째, 우리 학생들은 배움의 틀 속에서 다른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과의 관계 속에 존재한다가 그것이다. 프레네 교육실천에 담긴 협동·삶·자발성·개별성과 관계성의 조화 등은 최근 우리 학교 교육을 혁신하려는 교사들이 주목하는 가치들이기도 하다. 이는 우리가 프레네 실천교육학에 여전히 주목하게 하는 이유일 수 있을 것이다. 다음 호부터는 이와 관련된 내용을 좀 더 상세히 살펴보고자 한다.
벽면 스크린에 장엄한 우주가 펼쳐지더니 이윽고 태양계 행성들이 하나씩 모습을 드러낸다. “태양에서 네 번째 행성은 무엇일까요?” 선생님의 질문이 끝나기가 무섭게 윤지(가명)가 화성을 향해 공을 던진다. 공이 화성에 닿는 순간 화면에는 오색 꽃가루가 팡파르처럼 퍼진다. 부산 운송초등학교 ‘VR(가상현실) 스포츠교실’에서 이뤄지는 과학수업 모습이다. 이처럼 교육현장에도 에듀테크 바람이 불고 있다. 가상현실을 이용한 교육활동이 조금씩 자리를 넓혀가고 있는 것이다. 이 학교는 지난 8월 VR 스포츠교실 개관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VR 스포츠교실은 학생들이 실내에서 공을 차거나 던져 벽에 설치된 스크린의 목표물을 맞히면 특수센서가 움직임을 감지해 점수를 알려주는 등 가상현실과 특수센서 기술을 체육활동에 적용한 시스템이다. 교실 1칸(66㎡)을 활용해 객체인식 및 시뮬레이터 시스템, 빔프로젝터, 키오스크, 축구공 이동 자동 시스템, 미세먼지 필터 시스템 및 공기청정기 등을 갖추고 있다. 이 시설은 첨단 IT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스포츠 융합교육실을 보급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주관한 프로젝트 사업의 결과물로서 2017년 전국에서 선정된 10개교 중 부산에서 유일하다. 교실 속 운동장... 과학수업도 척척 VR 스포츠교실은 학생들이 미세먼지·황사 등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실내에서 안전하게 축구·양궁 등 다양한 체육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추진됐다. 또 야외 체육활동에 소극적인 학생들도 적극적으로 체육활동에 참여했으면 하는 바람도 담았다. 사실 이 학교엔 강당이 없다. 초등학생들이 제일 좋아하는 수업은 체육시간이지만 비가 오거나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리는 날이면 학생들에겐 가장 우울한 시간이 되곤 했다. 그러나 VR 스포츠교실이 만들어지면서 그런 걱정은 싹 사라졌다. 학생들의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다. 폭우가 내려도 학생들은 이곳에서 축구 경기를 즐긴다. 오늘은 페널티킥 시합을 하는 날. 한 명씩 번갈아 가며 가상현실 골키퍼가 버티고 있는 골문을 향해 힘껏 공을 찬다. ‘GOAL~’ 이란 글자가 뜨고 함성소리가 울리면 분위기는 금세 후끈 달아오른다. 한 시간 체육수업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모를 정도로 학생들의 몰입도가 높다. 개구진 남학생들은 이마엔 송골송골 땀방울이 맺힌다. 여학생들도 흥미를 갖기는 마찬가지. 체육수업 시간이면 소극적이던 모습을 이곳에선 찾아보기 힘들다. 또 야외 활동이 조금은 부담스러운 1~2학년 학생들도 체육활동에 무리가 없다. 교사들은 야외수업보다 안전사고 위험이 적어 마음이 놓인다고 입을 모은다. 양궁이나 볼링, 스키와 같이 학교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스포츠도 가상현실 교실을 이용하면 누구나 경험해 볼 수 있다. 무엇보다 신체활동과 교과활동을 병행하는 융합수업이 가능하다는 것은 VR 스포츠교실의 장점으로 꼽힌다. 수학과 체육, 과학과 체육, 사회와 체육 등 어떤 교과이든 체육활동과 연계한 수업이 가능하다. 예컨대 5학년 사회 1학기 ‘새로운 매체와 문화 발전 융합’ 단원이나 5학년 과학 2학기 ‘운동할 때 나타나는 우리 몸의 변화’ 단원 등이 대표적이다. 또 저학년은 한글 받침이나 숫자를 화면에 띄우고 공을 던져 맞춰가는 수업을 진행하는데 학생들이 ‘칠판수업’보다 훨씬 재밌어한다. 게임과 놀이가 연계된 방식으로 운용되는 데다 특수센서를 통해 즉각적인 반응이 나오다 보니 학습 효과가 배가된다는 게 교사들의 설명이다. 힘들었지만 보람 커... 방학 땐 스포츠캠프도 운송초가 VR 스포츠교실을 만든 데에는 남모를 속사정이 있었다. 이 학교는 지난 2003년부터 지금까지 교육복지우선학교로 지정될 만큼 저소득층 학생이 많은 학교다. 다문화가정이나 한부모가정 자녀들도 인근 학교에 비해 많다. 그러다 보니 학생들 상당수는 방과후에 집에 혼자 있거나 PC방·노래방 등 학교 주변을 배회하는 등 돌봄 없이 방치돼 있었다. 또 주변에 마땅한 문화시설이나 놀이시설이 없어 학생들은 체력단련과 문화·여가활동을 학교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VR스포츠교실 설치를 주도했던 최진국 교사는 “열악한 환경에 놓여있는 학생들의 체육활동 참여를 확대하고 건강한 미래사회 주역으로의 성장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사업을 시작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처음엔 어려움도 많았다. 소규모학교다 보니 교사들의 업무량은 인근학교에 비해 4~5배가량 많았다. 교재 준비와 행정업무 처리로 화장실 갈 시간도 부족했지만, 최 교사는 이런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지난 2017년 4월 처음 국민체육진흥공단에 신청서를 낸 이후 방학과 휴일도 반납한 채 매달린 지 1년 4개월. 드디어 지난 8월 드디어 문을 열 수 있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학생들이 떠나는 학교였어요. 인근에 부산 센텀 시티가 있다 보니 학생들이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이 더 컸죠. 그런데 VR 스포츠교실을 개관한 이후 거짓말처럼 학생들이 돌아오고 있습니다. 학교 가는 게 즐겁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이제는 전학 오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어요.” 최 교사는 170명이던 전교생이 이제는 180명에 육박하고 있다고 했다. 불과 한 달 여 만에 일어난 변화다. 소문은 빠르게 퍼져 나갔다. 이제는 전국에서 교육관계자들이 견학을 오는 학교가 됐다. “앞으로는 정규 수업시간뿐만 아니라 방과후나 돌봄교실에 가상현실 프로그램을 활용, 더욱 많은 학생들에게 혜택을 주고 싶어요. 이곳에서 학생들이 마음껏 즐길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김혜정 교장은 “올 겨울방학에는 가상현실 스포츠교실 캠프를 실시해 체육활동 참여를 늘려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문학으로 수학을 깨달은 잊지 못할 경험 ‘마주 보는 각의 크기가 같다’는 것을 양주동 박사의 수필 몇 어찌를 보고 이해한 적이 있었다. 수학책에 나오는 ‘기하’라는 말이 음차 된 것을 모르고, 한자의 의미 그대로 몇 기(畿), 얼마 하(何)로 해석하고는 도대체 ‘몇 어찌’가 무슨 말인지 궁금해 했던 일화를 담은 수필이다. 양 박사는 그날 기하수업에서 배웠던 ‘맞꼭지각의 크기는 같다’는 원리를 선생님과의 대화체로 풀어내고 있었다. 문학으로 수학을 깨달은 잊지 못할 경험이었다. 복식학급이라는 특수한 환경 속에서 담임교사로 지내면서 주베르(J. Joubert)가 남겼던 ‘가르치는 것은 두 번 배우는 것’이라는 말은 큰 도움이 됐다. 서로 알고 있는 것을 나누며, 함께 자랄 수 있다는 신뢰는 인문학에서 출발하여 TAI 협력학습 기반 ‘THINK 모형’으로까지 이어졌다. 미래의 교실이 무학년제로 운영될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아직 우리의 교육환경에서 학년의 구분은 매우 유의미하게 작동하고 있는 기제였기에 두 개의 학년으로 하나의 수업을 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도전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4학년 여덟 명 학생들은 인문학으로 소통하는 수학수업을 즐거워하고, 수학 시간을 기다리는 학생들로 성장했다. 문학·역사·철학은 수학수업에적용되었을 때 매우 유의미한 교육적 효과를 가져다주었다. 비록 부족함이 많은 연구였지만,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더 나은 수업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지난 호 문학(文) 활용 수업사례에 이어 이번 호에서는 역사(史)를 활용한 수업사례, 다음 호에서는 철학(哲)을 활용한 수업사례를 소개한다. 역사(史)로 수학적 추론과 의사소통을 나누다 ▶ 왜 역사인가? 역사는 과거에 일어났던 사건이나 인물에 대한 기록이다. 역사 속에서 학생들은 다양한 수학적 문제상황을 만날 수 있다. 그리고 추체험(追體驗)을 통해 고민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다양한 의사소통을 하며, 문제해결방향을 찾으려 노력하게 된다. 인간의 다양한 생활 경험에 근거한 역사를 통해 학생들은 활동의 주인공이 될 수 있고, 새로운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기회를 얻게 되며, 교실 속에서 활발한 추론과 의사소통이 이루어지게 된다. ▶ 역사는 어떻게 수학과 소통할 수 있을까? ▶ 역사와의 소통으로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 ▶ 어떻게 활동했나요? 수업사례❶ _ 무굴제국과 타지마할로 배우는 평면도형(3학년)과 각도(4학년) 오늘날까지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로 꼽히며 인도의 대표적인 상징으로 자리 잡은 타지마할은 무굴제국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학생들은 아름다운 건축물을 통해 수학이 주는 아름다움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며, 타지마할의 벽면을 규칙적으로 완성해 나가거나 건축물에서 각과 도형을 찾는 활동을 통해, 수학적 개념과 용어를 사용하여 서로 소통하는 경험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PART VIEW] ● 단원명 : 3학년 _ 2. 평면도형 / 4학년 _ 3. 각도와 삼각형 ● 교육과정 재구성 ● 수업목표(소통 주제) : 각과 도형의 아름다움 ● 수업설계 ● 학년별 활동 엿보기 1) 3학년 Text _ 무굴제국의 역사 속 타지마할 건축에 관한 글을 읽고, 애니메이션 보기(유튜브 영상 _ ‘타지마할’) ● 샤자한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 타지마할의 벽면을 내가 직접 규칙적인 무늬로 꾸며보자! Help _ 4학년의 설명을 들으며, 모눈종이 위에 도형을 밀고, 뒤집고, 돌려보기 Idea _ 도형을 밀고, 뒤집고, 돌리는 방법 알고, 타지마할 벽면 꾸미기 ① 모눈종이 위에 도형의 밀기, 뒤집기, 돌리기 문제 만들고 서로 바꾸어 풀어보기 ②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여 테트리스(게임) 즐기기 ③ 규칙적인 무늬로 타지마할의 벽면 꾸미기 ④ 타지마할과 가장 잘 어울리는 규칙적이고 아름다운 벽면 뽑기(3·4학년을 제외한 다른 반 친구들의 투표로 선정) Note _ 평면도형의 이동에 대해 알게 된 내용 스스로 정리하기 Know _ 샤자한에게 수학편지 쓰고, 세계건축물에서 밀기, 뒤집기, 돌리기 찾기 저는 타지마할의 벽면을 돌리기, 뒤집기, 밀기를 써서 만들었습니다. 여러 가지 도형으로 이런 멋진 무덤을 만들다니 역시 샤자한 왕은 참 대단해요. 그리고 백성들의 마음도 알아주길 바라요…(중략) 2) 4학년 Text _ 무굴제국의 타지마할 건축에 얽힌 역사를 알아보고, 문제 확인하기 ● 샤자한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 타지마할에 숨겨진 여러 가지 각과 도형을 찾아보자! Help _ 도형을 밀고, 뒤집고, 돌리는 방법을 3학년에게 가르쳐 주기 ● ‘돌리기’는 동그라미를 생각하고, 시계 방향으로 돌리면 된다. Idea _ 예각, 둔각, 직각 탐구하기 ① 모눈종이와 각도기를 이용해서, 예각·둔각·직각을 그리고 크기 비교하기 ② 예각·둔각·직각을 활용해서 타지마할의 입구를 꾸미기 ③ 자신이 만든 입구를 소개하고, 잘된 점과 아쉬운 점 서로 평가하기 Note _ 각에 대해 알게 된 내용 정리하기 Know _ 샤자한에게 수학편지 쓰고, 세계의 건축물에서 여러 가지 각 찾기 활동 Tip! 여러 가지 건축물을 직접 만들어 보기 위해 ‘EBS 만들며 공부하는 세계(24개 건축물)’ 시리즈를 활용했어요! 수업사례❷ _ 마라톤 전쟁으로 배우는 ‘시간과 길이(3학년)’와 ‘소수의 덧셈과 뺄셈(4학년)’ 페르시아 전쟁사에서 가장 유명한 전쟁 중의 하나는 아테네와 벌인 마라톤 전쟁이다. 이 전쟁의 승리를 알리기 위해 페이디피데스가 마라톤 평원에서 아테네 광장까지 달린 거리를 기념하여 오늘날까지도 마라톤 경기가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역사적 사실은 학생들이 새로운 관점에서 수학을 바라보게 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으며, 수학을 소재로 삼아 적극적으로 사고하고, 의사소통하게 할 수 있다. ● 단원명 : 3학년 _ 2. 평면도형 / 4학년 _ 3. 각도와 삼각형 ● 교육과정 재구성 ● 수업목표(소통 주제) : 42.195 그리고 Km ● 수업설계 ● 학년별 활동 엿보기 1) 3학년 Text _ 페르시아 전쟁 중에 생겨난 마라톤의 역사에 대한 글을 읽고, 궁금한 내용 직접 찾아보기 ● 페이디피데스가 달린 거리와 시간은 얼마나 될까? ● 구간별로 달린 거리와 시간을 각각 더해보자! Help _ 4학년의 설명을 들으면서, 시간과 길이의 단위 알아보기 이렇게 설명하다니! 1mm와 1cm, 1m를 직접 그려서 10mm=1cm, 100cm=1m를 설명한 친구도 있었어요. Idea_ 페이디피데스가 달린 시간 탐구하기 ① 페이디피데스가 마라톤 평야에서 아테네 광장까지 달린 구간별 시간 확인하기 ● 마라톤 평야에서 언덕까지 1시간 15분, 언덕에서 올리브나무 숲까지 58분 40초가 걸렸어요. ● 아테네 광장까지 4시간 24분 22초! ② 시간의 합을 구해 총 걸린 시간 알아보기 이런 활동도 해 보았어요! - 가족의 발 길이로 덧셈과 뺄셈을 익힌 다음, 발을 이용한 수학 협동화 만들기 - 오답의 왕 활동 : 시간과 길이의 합과 차에 관한 문제를 내고, 일부러 틀린 답을 써서 친구 해결사에게 부탁하기 Note _ 시간과 길이의 단위와 합과 차에 대해 알게 된 내용 스스로 정리하기 Know _ 생활 속에서 시간과 길이의 계산하기 운동장에서 일정한 거리를 정해놓고 천천히 산책하는데 걸리는 시간과 전속력으로 달리는데 걸리는 시간을 2번 재고, 기록의 합과 차를 구해봅시다! 2) 4학년 Text _ 페르시아 전쟁 중에 생겨난 마라톤의 역사에 대한 글을 읽고, 국어사전에서 뜻 찾아보기 ● 마라톤 거리는 왜 하필 42.195km가 되었을까? ● 페이디피데스가 달린 거리를 구간별로 모두 더해보자! Help _ 3학년에게 시간과 길이의 단위를 설명하고, 이야기 속 소수를 자연수로 어림하기 ● 언덕에서 올리브나무 숲까지 11.27km를 어림하여 11km로 나타내 주었어요! Idea _ 페이디피데스가 달린 거리 탐구하기 ① 페이디피데스가 마라톤 평야에서 아테네 광장까지 달린 거리 더하기 ② 소수의 계산 결과를 계산기로 검산하기 공학기기(계산기)의 활용 선생님이 일일이 계산 결과를 확인하기보다는 계산기를 활용해서 스스로 점검해 보았어요. 학생들은 정확하게 계산하는 습관을, 선생님은 계산이 느린 친구들을 도울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할 수 있었어요! Note _ 소수 두 자릿수의 덧셈과 뺄셈에 대해 알게 된 내용 정리하기 Know _ 소수와 분수, 비교해서 생각해보기 ● 소수는 분수보다 크기를 비교하기가 쉬운 것 같아. ● 자 로 길이를 잴 때, 더 정확하게 말하려면 소수를 사용해야 해. ● 아 , 그리고 덧셈과 뺄셈을 하는 것도 소수가 더 쉬울 것 같아! ● 수업에 활용한 역사 텍스트 참고 자료 ❶ 마라톤 전쟁 텍스트 자료 페르시아가 세계를 정복하려는 야심을 품고 군사를 이끌고 그리스로 쳐들어갔어. 그리스라고 가만있을 수있나. 그리스의 지도자들이 군사들을 이끌고 전쟁터로 달려 나왔어. 두 나라는 마라톤이란 이름의 평야에서 서로 맞붙게 되었지. “장군님, 페르시아군이 산과 들을 개미 떼처럼 새카맣게 뒤덮었습니다!” (…중략…) 놀랍게도 그리스가 전쟁에서 승리했어. 그리스의 군사는 192명이 죽었지만, 페르시아는 6,400명이나 죽음을 맞이했지. 그리스군의 연락을 담당했던 병사 페이디피데스는 이 믿을 수 없는 소식을 전하려고 아테네까지 달리기 시작했어. “이 기쁜 소식을 한시라도 빨리 아테네 시민들에게 알려야 한다!” 마라톤 평야에서 아테네까지는 매우 먼 길이었어. 페이디피데스는 언덕을 넘어 1시간 15분 동안 12.55km를 달렸고, 다시 언덕을 내려와 올리브 나무숲을 따라 58분 40초 동안 11.27km를 달렸어. “헉, 헉!” 페이디피데스는 숨이 목 끝까지 차올랐지만 멈추지 않았어. 47분 15초간 6.37km를 더 달리자 개울이 나타났지. 그 개울을 건너 32분 27초간 다시 5.86km를 쉬지 않고 달렸단다. 몸은 납덩어리처럼 무거웠고, 다리는 통나무처럼 굳어졌어. 페이디피데스는 눈앞에 있는 높은 언덕을 바라봤어. “이제 아테네까지는 불과 6.14km밖에 남지 않았어. 조금만 더 기운을 내자!” 페이디피데스는 죽을힘을 다해 뛰었고, 51분 뒤, 마침내 아테네 광장이 눈앞에 보였어. “우리가 이겼다!” 페이디피데스는 이 한마디를 남기고 숨을 거두었어. 그리스 사람들은 페이디피데스의 죽음을 기념하기 위해 마라톤을 올림픽 종목으로 만들었단다.
세상이 따뜻하고 행복해지려면 어떤 사람들이 모여 살면 좋을까? ‘나눌 줄 아는 사람이요’,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요’…. 아이들의 대답도 ‘역시’ 비슷했다. 그래서 우리는 따뜻하고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사람을 ‘ 참HUMAN’라고 부르기로 했다. 그렇게 ‘참HUMAN’ 프로젝트는 시작되었다. 이번 호에서는 ‘참HUMAN’ 수업의 실제 사례를 소개한다. 참HUMAN 프로젝트의 수업모형 HUMAN 하브루타로 성장하는 도덕수업 ▶ 수업구조 ▶ 수업모형 ● 단원 : 1. 아름다운 사람이 되는 길 ● 단원목표 : 참된 아름다움의 의미를 알고 진정으로 아름다운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한다. ● 교수-학습활동 HUMAN 협력학습으로 성장하는 도덕수업 ▶ 수업구조 [PART VIEW]▶ 수업모형 ● 단원 : 2. 감정, 내 안의 소중한 친구 ● 단원목표 : 감정의 의미와 중요성을 알고 감정을 바르게 조절하고 표현하는 법을 익혀 생활 속에서 실천한다. ● 교수-학습활동 HUMAN 미디어 활용으로 성장하는 도덕수업 ▶ 수업구조 ▶ 수업모형 ● 단원 : 3. 책임을 다하는 삶 ● 단원목표 : 책임을 다하는 삶의 중요성을 알고, 일상생활 속에서 꾸준히 실천한다. ● 교수-학습활동 HUMAN 액션 플레이 러닝으로 성장하는 도덕수업 ▶ 수업구조 ▶ 수업모형 ● 단원 : 8. 우리 모두를 위하여 ● 단원목표 : 공동체의식을 갖고 공익 실현을 위해 해야 할 일을 꾸준히 실천한다. ● 교수-학습활동 HUMAN 내러티브 활동으로 성장하는 도덕수업 ▶ 수업구조 ▶ 수업모형 ● 단원 : 2. 감정, 내 안의 소중한 친구 ● 단원목표 : 감정의 의미와 중요성을 알고 감정을 바르게 조절하고 표현하는 법을 익혀 생활 속에서 실천한다. ● 교수-학습활동 참HUMAN 프로젝트 열매 맺기 자기 성찰 및 피드백을 통한 실천 도덕교과의 목표는 아는 것에 있지 않고 아는 것을 얼마나 실천하느냐에 있다. 따라서 학생뿐만 아니라 교사도 자기 성찰 및 피드백을 통해 실천해 나가도록 했다. 수시·가정에서 실천 도덕교육은 생활 전체의 장에서 주체적 실천이 이뤄질 때 그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수시학습·가정학습·타 교과의 연계를 통해 덕목을 내면화하고 습관화하도록 했다. 참HUMAN 캠페인을 통해 실천 학급 및 학교의 문제를 학생들 자체적으로 회의를 통해 계획하고 준비하여 캠페인을 열었다. 자신이 배운 도덕적 개념을 성찰하고 탐구하여 함께 실천하는데 자발적으로 앞장서 보는 기회를 가져봤다. 참HUMAN 캠페인을 통해 실천 학급 및 학교의 문제를 학생들 자체적으로 회의를 통해 계획하고 준비하여 캠페인을 열었다. 자신이 배운 도덕적 개념을 성찰하고 탐구하여 함께 실천하는데 자발적으로 앞장서 보는 기회를 가져봤다.
문제 ○ 미래사회를 주도할 경쟁력 있는 세계적인 인재가 갖춰야 할 역량은 지식·정보·문화 등 무형의지적 자산에 의해 형성될 수 있다. 이러한 역량을 형성해 줄 수 있는 지적 자산은 다양하고 풍부한 독서를 통해 가능하다. ○ 최근 학교 교육에서 학생들의 독서교육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국가가 독서문화진흥법도 제정하고, 시·도교육청에서도 학생들이 독서교육을 활발히 할 수 있도록 도움자료 등을 제공하면서 독서교육 기본 계획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 특히 학교에서 학생들이 독서교육에 참여하는 것이 미래사회의 필수 역량을 형성하게 하는 것이며, 진로·진학에도 도움이 된다는 점을 알고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교육환경도 변화시켜야 한다. ☞ 이와 관련하여 독서교육의 중요성은 무엇이며, 독서교육이 잘 안되는 이유와 이를 해결하고 독서교육을 내실 있게 전개하기 위한 지원 방안은 무엇인지 논술하시오. 1. 서론 학창시절에 읽은 독서는 자신의 꿈과 희망을 키워주고, 훌륭한 인격과 창의력을 계발하여 미래를 대비할 수 있도록 해주는 매우 중요한 학습활동의 하나이다. 그러나 오늘날 학교에서는 상급학교 진학을 위한 입시위주의 교육과 인터넷의 발달 등으로 인해 독서활동이 제한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교 교육에서 독서활동은 중요한 교육활동의 하나로 추진돼야 한다. 그러면 독서교육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이며, 독서교육을 내실 있게 전개하기 위한 지원 방안은 무엇인지에 대하여 논술하고자 한다. 2. 독서교육의 중요성 첫째, 학교에서의 독서교육은 도덕적 인성에 바탕을 둔 창의적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으로서 매우 중요하다. 다양하고 폭넓은 독서교육을 통해 입시위주의 문제풀이식 교육의 한계를 극복하고, 배려와 나눔의 바른 품성을 형성할 수 있도록 하며, 자기반성 등 훌륭한 인격과 태도를 바탕으로 종합적 사고력과 창의성을 신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독서교육은 중요하다. 둘째, 학교에서의 독서교육은 학생들이 스스로 독서하는 습관을 기르고, 독서량을 늘리기 위해 중요하다. 우리나라 학생들은 스스로 독서량이 매우 부족하다고 인식하고 있으며,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독서량은 더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 때문에 학교 교육에서 독서시간을 확보하고 독서 관련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독서를 생활화할 수 있도록 하는 적극적인 지도가 이뤄져야 한다.[PART VIEW] 셋째, 학교에서의 독서교육은 자기주도 학습능력과 독창성을 키워주는 교육활동으로서 매우 중요하다. 우리나라 학생들의 읽기에 대한 성취도는 세계적으로 우수하다. 그러나 교사중심 독서학습활동과 높은 사교육 의존도 등으로 독서교육 관련 자기주도 학습력은 매우 저조한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학습의 기본이 되는 지적호기심과 창의적이고 독창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능력을 키워주는 독서교육이 중요하다. 넷째, 학교에서의 독서교육은 건전한 가치관과 인격도야를 위해 더욱 활성화돼야 한다. 과도한 입시위주의 학교문화와 경쟁 등은 건전한 인성 함양을 위한 다양한 경험과 타인들과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하고 있다. 다섯째, 학교에서의 독서교육은 방치되는 아이들의 위축감을 치유하기 위한 좋은 방법의 하나로써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독서활동은 방치되어 있는 학생들에게 긍정적 정서를 심어주는 매개체의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학교나 지자체 및 지역도서관 등이 연계된 독서교육은 학생들의 자존감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3. 독서교육이 잘 안 되는 이유 첫째, 학생과 학부모, 심지어 교사 중 일부는 아직도 입시위주 교육풍토에 얽매여 있어 독서교육을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다. 상급학교 진학과 입시 등에서 면접·자기소개서·논술 등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단편적인 지식의 습득과 문제풀이 중심의 교육풍토와 성적 지향의 교수-학습 분위기는 독서교육을 소홀히 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둘째, 초등학생을 비롯해 중·고등학생이 될수록 ‘컴퓨터·인터넷·스마트폰’ 등에 의존, 독서교육을 대신하거나 단편적인 정보를 학습하는 경향이 많아지고 있다. 초등학생이 독서량이 가장 많고, 중·고등학생이 될수록 학교 공부에 필요한 각종 정보를 PC·인터넷·스마트폰 등을 통해 손쉽게 해결하려는 경향이 강해 독서교육을 어렵게 하고 있다. 셋째, 열악한 도서관 환경과 독서지도를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할 수 있는 사서교사의 부족으로 정상적인 도서관 역할을 수행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다. 학교 도서관 개선 및 지원 사업 등으로 상당히 좋은 여건이 구비돼 있으나, 여전히 학생들이 독서학습활동에 적합한 조건이 되기에는 미흡한 것이 사실이다. 특히 전문 사서나 사서교사도 배치가 안 된 곳이 많고, 다양한 독서프로그램과 학생들에게 적합한 흥미 있는 독서활동이나 연계 교육도 여전히 부족하다. 넷째, 무엇보다도 학생들의 독서에 대한 습관과 관심 부족이 독서교육을 어렵게 하는 가장 큰 문제 중의 하나이다. 어려서부터 가정에서 독서하는 습관이 형성되지 않은 것과 독서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한 인식 부족도 독서교육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다섯째, 학교에서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데다, 많은 학생을 대상으로 독서교육을 실시하고는 있으나 형식적인 행사에 그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많은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독서교육을 강조하고는 있으나, 학교교육계획이나 교육과정, 학생 평가 등에 반영해 적극적으로 지도하고 확인하지 않는 경우에는 독서교육이 구호로 그치거나 일부 학생들의 독서활동에 머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여섯째, 독서교육이 ‘독후감 쓰기’에 치중해 실시되거나, 도서 정보가 다양한 요구에 부합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독서와 입시와의 연계가 왜곡·강조되면서 독서의 재미와 자발성이 반감되고 있다. 4. 독서교육 지원 방안 첫째, 모든 학교생활 속에서 독서활동이 교과시간·창의적체험활동·방과후활동·자율활동 및 특별교육활동 등을 통해 독서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지도록 지원한다. 정규교과에서는 여러 교과에서 실천 중심의 독서활동으로 운영하고, 교과 간 독서 연계 주제 탐구학습을 확대하고, 창의적체험활동이나 방과후학교 등에서도 독서토론·문학기행·독서캠프·문예창작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활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한다. 둘째, 학생을 지도할 수 있는 교원과 학부모의 독서교육 지도 역량을 강화한다. 교사 독서교육연구회를 지원하고 구체적인 교수법 연구와 실기 연수 기회를 점차 확대하고, 독서교육포럼 등을 통해 교사가 최고의 독서교육 전문가와 만나서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학부모 학교참여사업 등과 연계해 학부모 독서토론 동아리, 자녀 독서지도법 연수 등을 활성화하고, 학부모 명예사서과정을 운영하면서 학부모들의 원활한 독서지도 역량을 제고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한다. 셋째, 학생들이 손만 뻗으면 책을 접할 수 있는 독서환경을 조성한다. 학교도서관도 지속적으로 정비하고, 학급문고나 복도문고 등을 학교 곳곳에 설치하고, 교과교실제 운영 사업비로 도서를 구비하고, 독서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아울러 교내 교사 독서학습공동체 운영과 학생의 책 추천 활동 등을 통해 좋은 책 정보 제공 등 독서환경을 조성한다. 넷째, 학교 교육활동으로 아침독서 등 매일 책 읽는 운동을 확산하고, 학급문고의 날이나 책의 날 및 독서의 달 등 자율적인 독서운동을 전개한다. 도서관 연계 인문 도서 읽기, 지역문화원 연계 역사유적지 탐방 및 답사 등 체험 프로그램이나 지자체 연계 청소년 문화공연 등을 통해 독서활동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한다. 다섯째, 학생들이 즐겁고 자율적으로 독서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체제를 구축한다. 학교와 공공도서관과의 연계를 통해 독서활동 지원 기능을 강화하고, 현장의 우수사례 발굴·확산 등 독서활성화 정책을 뒷받침한다. 독서교육종합지원시스템을 진학자료 준비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즐겁고 자율적인 독서를 장려·지원하는 시스템으로 변화시켜 나간다. 이를 위해 독서교육종합지원시스템을 에듀팟과 분리하고, 학생의 선택에 따라 자율적으로 활용하도록 한다. 여섯째, 학교 독서위원회 조직 운영, 도서관에서 자료학습 전개와 전산화, 전문 사서를 배치하여 학습활동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한다. 그리고 재미있는 독서평, 교과 교육과 연계, 홈페이지 독서코너 운영 등을 통해 학생들이 독서활동에 흥미를 가질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도록 지원한다. 일곱째, 재미있고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독서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추진한다. 학교에서 학생들이 책을 읽을 수 있는 독서시간을 확보하고, 독서 시범학급을 지정하여 운영하며, 사제동행 독서를 실시하고, 학부모 독서를 위한 독서교육의 길잡이를 발간하여 배부한다. 이외에 독서 급수제 실시, 독서내용 누가기록, 성장과정에 따른 독서자료의 선택 교육, 교과내용과 관련된 독서자료를 선정을 통해 독서지도를 적극적으로 실시한다. 5. 결론 우리 사회의 다양한 갈등도 해소할 수 있는 기초를 제공해 준다. 또한 인간과 세계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가능하게 하고, 세계와 미래를 바라보는 균형 잡힌 시각을 가지게 한다. 독서와 토론을 통해 아이들은 자신에게 닥친 어려운 시간들을 이겨내고 한 걸음 더 나아갈 용기를 배울 수 있고, 이렇게 자란 아이들은 상호이해와 공존의 가치를 깨닫고, 갈등을 싸움이 아닌 화해로 이끌어 나가는 힘을 가지게 한다. 결국 학교에서 학생들이 독서교육에 참여하는 것이 미래사회의 필수 역량을 형성하게 하는 것이며, 진로·진학에도 도움이 된다는 점을 깨닫고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교육환경이 변화돼야 한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되면서 가장 큰 화두는 ‘과정중심평가’의 적용이었다. 교사들은 혼란에 빠졌다. ‘과정중심평가? 그게 뭐야?’, ‘과정을 평가하라는 건가?’, ‘수행평가와 같은 뜻인가?’, ‘평가의 또 다른 방법 중에 하나인가?’ 교사들 사이에 의견이 분분했다. 과정중심평가에 대한 개념이 명료하지 않은 상태에서 정책을 추진하다 보니 일선 학교에서는 다양한 모습으로 과정중심평가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한 학교에서는 ‘지필평가와 과정중심평가’를 양립해서 쓰고, 다른 학교에서는 과정중심평가가 ‘과정중심 수행평가’로 바뀌어 나타나기도 했다. 모두가 각자의 목소리로 이야기하다 보니 과정중심평가는 방향을 잃고 표류하는 정책이 됐다. 이것이 우리 초등학교 교사가 처음 만난 과정중심 평가의 모습이다. 사실 ‘과정중심평가란 학생의 성장과 발달을 돕기 위해 학습의 결과뿐만 아니라 과정까지 평가하는 것’이며 이는 지필평가, 서술형평가 등 평가방법과는 다른 용어다. 하지만 기존의 학업성취도평가 즉, 지필평가 방식에 익숙해져 있는 교사들에게 쉽게 적용되기란 어려웠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 2016년 1~2학년부터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되었고, 필자는 당시 2학년 담임교사를 맡게 됐다. 학기 초 진단평가를 치르고 채점을 하고 있는데, 동학년 교사가 학년 협의회를 요청해 왔다. 국어 진단평가에서 한 문항이 발단이 됐다. 과정과 결과가 함께 평가되는 교실 ‘버스에서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바른 인사말을 쓰시오’라는 문항이었다. “정답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당연히 ‘안녕하세요’라고 생각하시겠죠? 그런데 우리 학교 2학년 학생 중 두 명은 시험지에 ‘사랑합니다’라고 썼습니다.” 선생님을 얼마나 사랑하는 아이라면 그랬을까 싶었지만 아쉽게도 그런 경우는 아니었다. 그 당시 「인성교육진흥법」이 시행되면서 학교마다 인성교육실천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었다. 본교는 그 과정의 일환으로 학교에서 만났을 때 인사는 ‘사랑합니다’, 헤어질 때 인사는 ‘행복합니다’라는 규칙을 정하고 학생들을 교육하고 있었다. 그래서 이 학생은 답을 ‘사랑합니다’라고 적었던 것이다. 정답으로 인정을 해야 할지, 오답이라고 해야 할지 의견이 분분했다.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국어과 교육과정을 살펴보니, 이 문항은 국어과 말하기 영역의 성취기준인 ‘상황에 어울리는 인사말을 주고받는다’와 관련된 것이었다. 그런데 도저히 학생이 적은 답으로는 성취기준을 제대로 도달했는지 확인할 수가 없었고 결국 다음 날 두 아이의 행동을 관찰하기로 했다. 다행히 한 아이는 성취기준에서 제시한 것처럼 상황에 맞게 인사를 잘하는 아이였고, 한 아이는 주변의 도움이 필요한 아이였다. 이 사건을 겪으면서 2015 개정 교육과정 성취기준을 살펴보았고, 과정중심평가의 필요성을 느끼게 됐다.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지필보다 학생의 수행능력을 평가하는 성취기준의 비중이 확대돼 있었다. 따라서 수행능력을 정확하게 평가하기 위해서는 과정과 결과가 함께 평가돼야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과정중심평가가 이뤄지는 초등학교 교실은 어떤 모습일까? 먼저 교사에게 교과서는 반드시 가르쳐야 할 것이 아니라 교수-학습을 위한 자료로 활용된다. 예전처럼 교과서 내용을 그대로 가르치기에는 가르칠 것도 많고, 평가할 것도 너무 많다. 그래서 교육과정 성취기준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학습요소와 기능을 추출해야 한다. 또 성취기준 중에서 기록과 연계돼야 할 성취기준을 선별해 학년별로 평가계획을 수립하고 평가기준과 평가방법을 결정하게 된다. 추출된 학습요소와 기능, 평가계획을 바탕으로 성취기준에 도달하기 위한 학습내용과 학습활동으로 교육과정을 재구성한다. 교사의 일방적 지식 전달식 수업에서 학생이 학습활동의 중심이 되어 학생 개개인에 대한 다각적인 정보를 수집할 수 있도록 수업을 구성한다. 토의·토론학습, 프로젝트 학습, 조사학습 등을 적용해 구술평가·서술평가·보고서평가 등 다양한 평가가 이뤄질 수 있도록 수업도 계획한다. 그렇게 하면 모든 차시 수업에서 평가가 이뤄지지는 않지만, 평가가 이뤄져야하는 차시 수업에서는 평가방법이 적용된 수업이 실시된다. 학습과정 중에서 교사는 교수-학습과 평가를 동시에 실시한다. 아울러 학습과정 중 성취기준에 도달하지 못하는 학생이 있으면 적절한 피드백을 제공하여 성취기준에 도달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수업이 끝난 후에는 평가결과를 기록하고 평가에 활용된 자료를 포트폴리오로 정리하는 것도 필요하다. 혹시 수업중 성취기준에 도달하지 못한 학생이 있으면 추후 지도를 하고 2차 평가를 실시한다. 분기별로 평가결과에 대하여 학생과 학부모에게 공지하며 이때 성적표에는 그동안의 학습결과와 학습활동 과정 및 결과에 대한 피드백을 기록해 발송한다. 이에 따라 학생은 일회성 지필평가 폐지와 활동중심수업으로 학업 부담이 줄어들었고, 학부모는 자녀의 상태에 대해 정확한 정보와 피드백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이것이 과정중심평가가 이뤄지는 일련의 과정이다. 누구나 꿈꾸는 바람직한 학교의 모습이다. 하지만 실제 교실의 모습도 그럴까? 6~11개 교과 성취기준 이외에도 창체, 생활지도 등 할 일 태산 과정중심평가가 실시되는 교실의 선생님은 정말 할 일이 많다. 담임교사가 가르치고 평가해야 하는 교과는 적게는 6개에서 많게는 11개이다. 서로 다른 과목의 수업과 서로 다른 평가가 하루에도 몇 번씩 이뤄진다. 하지만 교사는 교육과정 성취기준만 가르치는 것이 아니다. 창의적체험활동, 현장체험학습, 안전교육, 범교과교육, 계기교육, 스포츠클럽활동, 준거집단, 상담, 생활지도, 학교 행정 업무까지 교육과정 성취기준 이외의 다양한 활동을 준비해야 한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모든 교과와 성취기준에 대한 평가를 내실 있게 준비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또 교육과정-수업-평가의 일체화를 위해 참고할 수 있는 자료가 부족하고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지 않아 교사들은 하루하루 진땀을 흘리며 수업 준비를 하고 있다. 수업이 시작되면 교사들은 더 바빠진다. 과정중심평가에서는 학습의 모든 과정이 근거 자료가 돼 이것을 활용하고 관리하는 것도 교사의 몫이다. 그나마 공책이나 학습지 등 결과물로 남는 것은 포트폴리오로 만들면 되지만, 구술평가·역할극 평가 등 무형의 자료는 수업중에 사진·동영상 등으로 남겨야 한다. 학습활동도 안내해야 하고 평가 장면도 남겨야 하고, 학생 개별 평가와 피드백까지 해야 하는 교사는 너무나 힘들다. 수업 후에는 교무수첩이나 나이스에 평가결과를 기록한다. 교탁 위에는 항상 학생들의 평가를 위한 학습 결과물과 포트폴리오 등으로 가득 차 있다. 덧붙여 성취기준에 도달하지 못한 학생을 위한 피드백 계획도 수립해야 하고 2차 평가가 필요한 학생에 대한 평가도 실시해야 한다. 이게 끝일까? 또다시 다음 수업을 위한 준비를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 그래도 많은 교사는 이런 노력이 교사의 역할이라고 생각하고 자신의 평가능력 향상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실제로 대구시교육청 소속 교원은 연간 80시간 이상의 과정중심평가, 교수-학습, 교육과정, 부진아 교육 등 다양한 연수로 교사 전문성 신장을 위해 자발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비록 힘든 과정이었지만 과정중심평가만 실시되면 황금빛 교육이 이뤄질 것이란 믿음이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착각이었다. 공동의 성취 기준 마련에 교사의 다양성, 창의성 해쳐 새로운 고민들이 속속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평가의 고민을 드러내는 첫 번째 사례를 보자. A 교사는 음악 시간에 ‘리코더로 작은 별 연주하기’를 평가과제로 제시했다. B 학생은 평소 열정이 높은 아이였지만, 이 평가에서는 ‘중’ 수준의 평가결과를 받았다. 자기 스스로 계속해서 재평가를 받았지만 ‘상’ 수준의 점수를 받기에는 부족했다. 하지만 평소 학습태도와 노력이 가상해 A 교사는 B 학생에서 ‘상’ 수준의 점수를 부여했다. 다른 ‘상’ 수준의 학생들과 비교했을 때는 분명히 부족했지만 ‘상’ 점수를 줬다. C 교사는 국어 시간에 ‘자신이 겪은 일을 글로 나타내기’를 평가과제로 제시했다. D 학생은 평가결과를 받고 나서 납득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내용은 좋았지만 글씨를 바르게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낮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두 번째 사례다. E 학생의 평가결과는 1반에서는 ‘상’ 수준이지만, 2반에서는 ‘중’ 수준으로 다른 결과가 나왔다. 담임교사의 성향과 채점 기준에 따라 같은 학생 평가결과가 다르게 나타나는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학급 간, 학생 간 평가결과의 차이는 평가의 타당성·공정성·객관성·신뢰성에 의문을 품게 했다. 이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동학년 협의회에서 평가내용·기준·방법·활동장면(학습활동)을 동일하게 계획하고 실행했지만, 오히려 교사의 다양성·창의성·자율성을 침해하는 또 다른 문제를 낳고 말았다. 성적 하향이라는 학부모의 우려도 불식해야 과정중심평가 실시로 인한 고민거리는 교실 밖에도 있다. 바로 평가방법 변화에 대한 학부모의 인식이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가장 염려하는 부분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는 ‘시험(지필평가)을 치지 않아서 우리 아이 성적이 떨어지면 어쩌나?’이고, 두 번째는 ‘점수가 아닌 것으로 우리 아이의 상태를 정확하게 알 수 있는가?’, 그리고 세 번째는 ‘초등학교에서 과정중심평가에 길들여진 우리 아이가 중학교에 가서 잘 적응할 수 있을까?’였다. 학부모들은 지필평가의 폐지가 곧 평가의 폐지라고 생각하고 불안해하는 경우가 많다. 그나마 시험기간이나 돼야 공부하던 아이였는데 시험이 없어지면 공부를 안 할 것이고, 그럼 성적이 떨어질 것이라는 염려가 가장 많았다. 흔히들 4차 산업 혁명과 미래 인재 육성을 이야기하지만, 일부 학부모들은 그 상황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또 숫자로 된 점수만이 아이의 현재 위치를 정확하게 나타낸다고 판단하거나 수업중에 이뤄지는 평가는 자녀를 정확하게 평가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학부모들도 있다. 이런 경우에 대비해 교사는 평가근거 자료를 계속적으로 수집하고 보관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초등학교에서는 시험이 없다 해도 중학교에 가면 당장 시험을 칠 것이고 시험 점수에 따른 서열이 입시까지 쭉 이어질 텐데 그때 적응하지 못 하면 어떻게 하나’라는 고민이다. 이런 우려 때문에 학교에서 학부모 대상 연수와 홍보를 지속하고 있으나 학부모의 인식이 어느 정도까지 달라질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학부모의 이해와 지지가 바탕이 되지 않은 과정중심평가는 분명 한계가 있다. 하지만 이런 우려와 고민에도 불구, 과정중심평가가 시행되는 교실은 유난히 활기차다. 학업성취도 평가 대신 과정중심평가를 받고 있는 아이들에게 소감을 물어본 적이 있었다. 많은 아이가 학교생활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다. “엄마가 시험 점수를 가지고 친구랑 비교 안 해서 진짜 좋아요!”, “오늘 좀 못해도 내일 다시 도전해서 좋은 점수 받으면 돼요.”, “저는 시험 문제를 풀면 자꾸 실수해 점수가 나빴는데, 이제는 실수할 일이 없어요.”, “제가 제일 잘하는 방법으로 할 수 있어서 좋아요.” “점수만 보면 내가 잘하는지 못하는지만 아는데, 지금은 내가 뭘 잘하는지 뭐가 부족한지 확실하게 알 수 있어요.”, “장난칠 시간이없어요!” 등등 비교적 우호적이다. 이들의 말 속에 과정중심평가와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학생들의 즐겁고 행복한 표정을 위해서라도 과정중심평가는 끊임없는 고민과 쉼 없는 노력이 필요하다.
경기도 여주시 금당초등학교(교장 김경순)는 10월 11일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독서행사와 채인선 작가와의 만남을 진행하였다. 이번 독서행사는 특별히 도서부원(책쓰기 동아리)들이 프로그램의 한 부분을 맡아 진행하였다. 첫 번째 프로그램은 ‘토닥책방’의 대학생 멘토들과 함께 책놀이를 통해 문을 열었다. 책이라는 물건 자체를 가지고 할 수 있는 놀이를 하였는데 학생들은 책 읽는 것 말고 책 가지고 놀이를 할 수 있어서 즐거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도서부원들이 채인선 작가님의 책인 ‘김밥은 왜 김밥이 되었을까’의 책을 읽어주고, 참여 학생들이 문제를 맞춰 김밥 재료를 획득, 직접 싸 먹는 시간을 가졌다. 두 번째 프로그램으로 채인선 작가와의 만남 시간을 가졌다. 채인선 작가님의 어렸을 적 이야기, 다락방 도서관이 있는 지금 사는 집 이야기, 책을 왜 읽어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마지막으로 작가의 책 중 ‘아름다운 가치 사전’과 관련하여 우리 가족에게 필요한 가치 액자를 만들어 보는 활동으로 마무리하였다. 달빛독서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부모들은 자녀들과 책에 대한 이야기, 우리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또 금당도서관 도서부원들은 행사의 한 부분을 맡아 진행하면서 보람차고 뿌듯한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망월초등학교(교장 정연란) 학생들이 ‘하남시학교문화예술축제 레알축제(이하 레알축제)’에 참가하여 빛나는 끼와 재능을 뽐내었다. 올해로 8회를 맞이한 ‘레알축제’는 학생, 학교 및 지역주민 모두가 참가하여 즐기는 화합의 장이다. 학생이 축제의 주인이 되어 건전한 청소년 문화를 만들어가는 ‘레알축제’의 현장 속으로 들어가 보자. 지난 10월 27일(토) 유니온타워 잔디광장에서 진행된 ‘레알축제’는 청소년이 직접 만들어가는 축제인 만큼 사회진행 또한 MC 콘테스트를 통하여 선발하였다. 망월초 5학년 심나은, 이아현 학생이 1부 공연의 사회를 맡아, 밝고 활기찬 모습으로 뛰어난 진행 실력을 선보였다. 축제에는 전체 38개의 공연팀이 참가하였으며 망월초등학교는 방송댄스팀 ‘드림걸스’의 14명 학생들이 참가하여 신나는 무대를 꾸몄다. 망월초 ‘드림걸스’는 모모랜드Baam외 2곡을 공연을 멋지게 선보여, 많은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내었다. 또한 망월초등학교는 학부모회 도움을 받아 ‘힐링! 나만의 대나무 만들기’ 부스체험활동을 진행하였다. 축제에 참여한 많은 학생과 지역학부모들은 자신만의 대나무 화분을 만들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이날 ‘레알축제’ 현장에서 공연을 보고 체험활동에 참여한 학생들은 “우리학교 친구들이 공연을 하는 모습이 참 멋졌고, 다양한 체험활동을 경험해 볼 수 있어 재미있었다”며 즐거운 소감을 전했다. ‘레알축제’에 참가한 망월초등학교 학생 및 학부모 모두 청명한 가을 하늘과 같은 웃음이 얼굴에 가득하였다. 이번 축제를 통해 우리 학생들은 스스로 축제의 주인공이 되어, 또래 학생들과 문화를 공감하고 소통하며 끼와 재능을 펼치는 시간을 가졌다. 앞으로도 망월초 학생들의 꿈과 재능을 펼칠 수 있는 장이 있다면,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하는 우리 학생들 모습을 기대해본다.
25일 ‘대한민국 독도’를 외치는 초등학생들의 티 없이 맑고 순수한 목소리가 울릉도에 가득 퍼졌다. 100여명의 학생들은 ‘독도 대한민국’이 적힌 피켓을 들고 일본의 역사왜곡에 대해 분노를 느끼며 우리 땅 독도를 지키려는 강한 마음을 보여줬다. 한국교총이 울릉도에서 처음으로 독도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지난 2010년 민간단체 최초로 전국단위의 독도의 날을 제정한 한국교총은 올해 독도에서 가장 가까운 울릉도에서 기념식을 개최해 그 의미를 더했다. 독도와 가장 가까운 곳에서 독도사랑의 정신을 생생하게 고취하고 일본의 영토침탈에 대해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담았다. 그럼에도 독도에 대한 일본의 역사왜곡과 억지주장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수많은 세계의 역사 자료와 실증적 증거, 심지어 일본의 사료와 사학자들도 대한민국의 영토라고 증언을 하고 있음에도 일본정부는 눈과 귀를 가린 채 왜곡된 교과서로 학생들에게 비뚤어진 역사를 가르치고 있다. 한반도 침략과 식민지 지배를 정당화해 미래에까지 이어가려는 불순한 의도가 숨어있는 것이다. 이를 바로잡을 길은 전 국민이 독도의 역사를 제대로 알고 단결해 독도사랑을 실천하고 지켜내는 수밖에 없다. 특히, 일본의 독도 역사왜곡과 억지주장이 계속 될 경우 미래 학생들의 인식과 자세가 매우 중요한 만큼 독도에 대한 교육은 보다 실질적이고 현장성 있게 진행돼야 한다. 교원과 학생의 독도 탐방 및 연수를 확대하고. 독도에 대한 정규 교육과정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 우리의 실효적인 지배에도 불구하고 우리보다 강력한 일본의 외교력에 의해 많은 나라들이 일본의 주장에 동조하고 있는 것은 문제가 매우 크다. 국제화시대를 맞아 정부는 예산과 인력을 투입해 보다 광범위하고 철저하게 대응해야 할 것이다. 독도는 말로만 지켜지는 것이 아님을 2018년 독도의 날에 어린 학생들은 우리에게 힘찬 목소리로 깨우쳐주고 있다.
교원의 능력을 계발하고 전문성을 높인다는 취지로 시행되고 있는 ‘교원능력개발평가’가 시행 9년을 맞이하고 있지만, 현장에 정착하지 못하고 방황하면서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매년 형식적인 수준에 그치면서 학부모들의 참여율은 낮아지고 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박찬대 의원(인천 연수갑, 더불어민주당)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 교원능력개발평가 참여율’에 따르면, 2017년 교원능력개발평가에 참여한 유치원 원아를 둔 학부모들의 참여율은 60.65%였지만, 초등생 학부모는 41.27%, 중학생 학부모는 30.68%, 고교생 학부모는 20.05%였다. 전체 학부모 만족도 조사에서도 참여율은 2015년 50%였던 것이 2016년 43.56%, 2017년 32.63%로 대폭 하락했다. 또한, 2017년 한 교원단체가 1만 6299명의 교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교원능력개발평가 존폐 관련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90%가 폐지를 희망했다. 매년 이맘때만 되면 학교별로 교원의 전문성 신장을 위한 ‘교원능력개발평가’가 진행되며 결과에 따라 해당교원은 별도의 연수를 받아야할 처지에 놓인다.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가 이루어져야 할 ‘교원능력개발평가’의 공정성과 객관성이 의심받을 처지에 놓였다. 대통령령 제28198호(‘17.7.24) ’교원 등의 연수에 관한 규정‘, 교육부훈령 제217호(’17.5.19) ‘교원능력개발평가 실시에 관한 훈령’에 근거하여 추진하는 교원능력개발평가는 지방교육자치권 강화 및 학교 자율권 최대한 보장, 평가참여자인 학부모의 자율적 참여 유도, 학교 실무담당자의 업무 경감을 위한 학부모 만족도조사 온라인 참여방식 전면 실시, NEIS 연계 온라인평가 실시를 통한 학생, 학부모의 익명성 보장과 평가의 객관성, 공정성 확보 등을 표방하고 있다. 교육청별로 종이설문지 방식에서 온라인 방식으로 전환되면서, 일선 학교에서는 동료교원평가, 학생 의견/만족도 조사, 학부모 만족도 조사가 학교별 평가기간을 지정하여 실시하고 있다. 교육부가 제작한 홍보플래시 및 리플렛, 도교육청이 제작한 리플렛, 일선 학교에서 가정통신문으로 학생 본인 또는 학부모 자녀의 학교생활에 대한 만족도 조사를 독려하고 있지만, 관심 부족과 학부모의 무관심 및 소통 부재로 공정성과 객관성에 의심을 받고 있다. 특히, 교원의 전문성 신장 및 좋은 학교 토대를 위한 교원능력개발평가는 학부모 참여율의 저조로 평가결과 신뢰도가 낮아져 일부 교원들의 맞춤형연수대상자 선정시 불이익이 예상된다. 만족도조사에서 참여율이 높을수록 결과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하지만, 그동안의 평가에서도 누차 지적된 사항이지만, 학부모만족도조사 참여율의 저조는 곧 만족도 조사에 편향된 점수로 반영이 되어, 교원의 사기저하, 불신 등을 초래하고 있다. 동료교원 만족도조사도 비슷한 평가를 받고 있다. 늘 온정주의와 감정적인 평가자세로 공정한 평가를 의심받고 있다. 이때만 되면, 교원 서로간에 몸을 사리는 언행을 한다. 보이지 않게 '매우만족' 체크를 만들어내는 뿌리 깊은 온정주의로 흐른다. 평상시 감정적으로 대립을 보인 교원의 경우는 감정에 치우친 평가로 서로 곤란에 빠지는 경우도 생긴다. 객관성, 공정성, 신뢰도가 무너진 교원능력개발평가는 곧바로, 모든 교원들에게 평가결과 열람 기간을 거쳐, 묻고 따지지도 않고 개인별/평가지 종류별 결과표를 받고 결과분석 및 능력개발계획서를 작성하고 제출하게 되어 있다. 이는 평가결과에 따른 맞춤형 능력개발 지원계획에 따라 만족도조사 결과가 저조한 교원은 원격 및 집합직무연수 대상자가 되어 맞춤형 연수를 강제로 받아야 된다. 이참에 교육부와 교육청은 교육능력개발평가를 폐지해야 한다. 90% 이상의 교사가 폐지를 희망하고, 매년 저조한 학부모들의 참여율은 만족도 조사의 존재 이유가 없다.일부 언론과 인터뷰를 한 교육부 담당자는 “그동안 계속 이어져온 평가를 어떻게 폐지할 수 있냐?”는 궁색한 변명만 한다. 참여율 저조로 신뢰도에 위협을 받는 평가, 주관적이고, 공정하지 않는 평가 운영의 평가, 서술된 내용에 학생, 학부모의 욕설이 난무하는 만족도조사가 과연 교육적인 정책인가? 교육부와 교육청은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 과연 누구를 위한 평가인가?
문경교육지원청(교육장 엄재엽)은 10월 24일(수) 운강이강년기념관과 관산지관 등에서 2018 출사동이 가족골든벨 문경명승지투어를 실시하였다. 이번 명승지 투어는 10월 25일(목) 실시되는 2018년 출사동이 가족골든벨 대회에 참가자격이 있는 관내 초등학교 5학년 60명을 대상으로 실시되었다. 2016년 처음 실시된 문경명승지 투어는 그동안 출사동이가족골든벨 대회가 ‘출사동이가 들려주는 문경이야기’ 책을 중심으로 단답형 문제가 출제되면서, 학생들이 문경의 관광 명소를 직접 체험하고 현장에서 문화관광해설사 설명을 듣는 현장 중심 체험의 필요성이 제기되어 시작하게 되었다. 문경명승지 투어에 참가한 모전초 박건우 학생은 “출사동이 가족골든벨 대회에 학교 대표로 선발되어 책을 중심으로 공부하다가 직접 문경명승지에 와서 문화관광해설사 선생님의 자세한 설명도 듣고 체험해 보니 잘 몰랐던 것도 알게 되고 더욱 생생하게 기억에 남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고 하였다. 이번 명승지투어에서 설명한 내용중에서 3~4문제를 문화관광해설사가 현장에서 직접 동영상으로 촬영하여 10월 25일 실시되는 골든벨 대회에 학생들에게 문제로 출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