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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2박 3일간 독도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현장 교사들을 위해 교총과 동북아역사재단에서 준비한 울릉도-독도 탐방을 다녀왔다. 독도를 가는 것은 처음이어서 출발 전부터 많은 기대와 설렘이 마음을 채웠다. 3시간 반 이상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일정에 긴장했지만 걱정과는 달리 파도는 잔잔해 울릉도에 무사히 도착했다. 울릉도의 자연과 문화를 한바퀴 둘러보고 나니 이렇게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두고 해외여행을 다닌 자신을 반성하게 됐다. 특히 관음도를 연결하는 연육교 다리에서 바라본 바다색은 중국의 구채구에 있는 오채지보다 더 아름다운 모습으로 마음속에 전율로 다가왔다. 둘째 날, 사동항에서 출발해 ‘제발 독도 접안에 성공해야 할 텐데’ 하는 일념으로 한 시간 반가량을 가자 누군가가 “독도다!”하고 소리쳤다.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독도 쪽을 바라봤고, 가슴이 벅차오름을 느꼈다. 이 느낌은 필자의 큰 딸이 세상에 태어났을 때 느낀 느낌과 흡사했다. 잠시 후 여러 차례의 접안시도 끝에 접안에 성공했다는 안내방송이 나왔고 누구라고 할 것 없이 모두 함성을 질렀다. 날씨와 파도의 영향으로 울릉도를 찾은 사람의 30%도 들어가기 힘든 독도에 발을 내린 것이다. 내리는 순간 독도경비대원들이 우리를 맞아줬다. 누가 뭐라 하지 않아도 태극기를 흔들고, 나라사랑의 마음으로 가슴 벅차오름을 느끼게 하는 곳, 이 곳이 바로 대한민국의 동쪽 끝에 위치한 우리 땅 독도인 것이다. 짧은 접안시간이었지만 대한민국 국민이란 것만으로 가슴 벅찬 순간이었다. 울릉도에서 육지로 나오는 마지막 날, 일출을 보기 위해 일어난 아침, 무슨 일인지 하늘에는 여러 대의 헬기들이 날고 있었고, 바다에는 군함이 떠 있었다. 일상적인 훈련이겠거니 하며 오전에 있을 독도 교수·학습에 대한 발표준비를 했다. 그런데 발표를 마치고 독도박물관으로 이동하는 중 이명박 대통령께서 울릉도와 독도를 방문한다는 소식을 스마트폰의 인터넷 뉴스를 통해 접했다. 울릉도 주민들이 40여년만의 대통령 방문에 모두 흥분한 모습을 보며 정부에서도 참 무심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대통령을 만나기 위한 행렬은 태극기와 함께 길가에 늘어섰고, 뉴스에서도 대통령의 독도 방문이 헌정 사상 최초라는 보도가 계속됐다. 우리가 울릉도를 나올 때 이명박 대통령이 헬기를 통해 독도에 입도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정부는 대통령의 독도 방문을 일종의 지방순시라고 했지만 일본은 독도분쟁지역화를 겨냥하여 총 공세를 펼쳤고, 여기저기에서 대통령의 독도 방문의 외교적 득실에 대한 논란이 이어졌다. 이번 탐방은 가슴 깊이 남는 감회와 함께 우리 교총과 교사들의 독도교육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기회를 줬다. 교총은 2009년부터 울릉도-독도 역사·문화 탐방을 운영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현장교육지원센터에서 독도와 관련된 자료를 3083건을 제공해 독도수호교육을 돕고 있다. 2010년에는 10월 25일을 독도의 날로 선포해 독도에 대한 교육활동을 이끌고 있다. 독도 지키기 특별수업이나 삼행시 공모전, 표어 공모전, 독도 아리랑 공모전, 토론회 등 수많은 활동을 해 왔다. 이는 우리나라 최고, 최대의 교원단체로서 한국교총이 범사회적으로 독도 이슈를 선도해온 모습이다. 하지만 여기에 머무르지 않고 앞으로도 교원들에게 독도를 밟을 더 많은 기회와 함께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연수, 독도 관련 교수·학습 자료 제공에 힘써야 할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교사들도 독도 교육을 강화하고 무조건적인 주입식 교육을 하기보다는 올바른 역사인식의 토대 위에서 일본의 왜곡된 역사교육에 대한 조용하면서도 논리적인 대응법을 알려줘야 할 것이다. 관련 교과와 창의적 체험활동을 통해 독도에 관심을 갖게 해준다면 우리 아이들의 가슴에도 우리가 독도에서 태극기를 흔들며 느꼈던 독도사랑의 마음이 자라게 되지 않을까? ‘1박 2일’ 프로그램에서 김종민 씨가 독도에 가는 이유를 “우리 집에 간다”고 한 것처럼, 우리나라에 사는 일본인들이 눈물을 흘리며 종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사과를 하는 것처럼, 한일전 승리 후 박종우 선수가 본능적으로 ‘독도는 우리 땅!’을 들고 뛴 세리머니처럼, 그들도 우리도 다 알고 있는 사실, 그것은 바로 독도는 우리 땅, 대한민국의 땅이라는 것이다.
교육의 정상화를 위해 대법원이 곽노현 서울교육감에 대한 판결을 빠르게 진행할 것이고 그렇게 된다면 늦어도 8월23일 선고가 내려질 것이라는 기대는 기대로만 끝나고 말았다. 현행 법률에 의하면 23일 판결도 한참 늦은 것이다. 공직선거법 제270조는 “판결의 선고는 제1심에서는 공소가 제기된 날부터 6월 이내에, 제2심 및 제3심에서는 전심의 판결의 선고가 있은 날부터 각각 3월 이내에 반드시 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법 규정대로라면 곽 교육감의 1심은 1월19일, 2심은 4월17일에 있었기 때문에 대법원은 지난 7월17일까지는 확정판결을 내렸어야 했다. 법 집행기관이 법을 어긴 것은 실망스럽지만 그간의 사정은 나름 이유가 있기는 했다. 여야간 격돌로 국회가 결원 상태인 대법원 판사 임명을 위한 후속 조치를 해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핑계도 지난 8월1일 국회가 대법관 3명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통과시킴으로써 더 이상 댈 수 없게 됐다. 이제 공은 다시 대법원에 넘어가 있는 셈이다. 대법원의 늑장 판결에 대해 서울교육을 걱정하는 교육계 내외가 조속한 판결을 건의, 탄원하는 것과는 반대로 곽 교육감 측은 대법원 판결이 내년까지 나지 않는다는 쪽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한다. 그 근거로 “‘선의’로 돈을 주는 행위를 처벌하는 나라가 몇 안 되기 때문에 대법원이 판결하기가 어렵다”는 것과 “집권당도 대선과 교육감 선거를 같이하는 것에 부담을 느낄 것이기 때문에 판결이 미뤄질 것”이라는 것을 들고 있다. 선량한 국민 시각으로 본다면 이는 국민감정과는 한참 어긋나는 법 위의 논리인 것 같다. 곽 교육감 측의 기대 섞인 바람일 뿐이고 대법원이 이와 같은 기대에 부응할 리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판결이 늦어지는 이유에 대한 명확하고 합리적인 설명이 불가능하다면 대법원이 정치적 줄타기를 하고 있다는 항간의 추측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우리교육계의 요구는 명확하다. 1, 2심 법원으로부터 당선무효형에 해당하는 판결을 받은 중범죄인이 대법원 판결이 늦어진다는 이유로 막강한 권한을 휘두르게 놔두면 안 된다는 것이다. 서울교육의 정상화를 위한 대법원의 빠른 판결을 기대한다.
4개 초등교 주민 합의로 통폐합 추진 도의회 vs 교육청 조례 재개정 실랑이 소규모학교 통폐합을 주민합의를 통해 이끌어낸 사례와 ‘주민합의 여부’를 놓고 의회와 교육청이 합일점을 찾지 못해 난항을 겪는 시·도가 비슷한 시기에 나오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소규모학교 통폐합은 ‘적정규모’보다 ‘지역 주민의 합의 도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울산은 주민합의로 농촌지역 소규모 초등3개교를 통폐합하기로 했다. 울산시 울주군 상북면 ‘상북 지역 초등학교 통합건립추진위원회’는 궁근정초(학생 수 76명), 길천초(74명), 향산초(98명) 등 3개교 통폐합에 합의하고 9일 시교육청에 건의서를 전달했다. 지역인사로 구성된 추진위는 지난해 초부터 수차례 협의 끝에 통·폐합을 이뤄냈다. 울산은 지난 2월에도 주민합의로 두동초-봉월초를 통폐합한 바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지역주민들의 통폐합 합의는 학생수 감소에 따른 교육력저하등 달라진 교육환경에 대한 인식을 같이해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통폐합 추진 6개교 중 주민들이 반대하고 있는 효문초와 두광중의 경우도 지역주민 의견조율을 거쳐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제주도는 복식학급을 운영하는 풍천초(학생 29명), 수산초(25명), 가파초(4명)의 통폐합을 놓고 도교육청과 의회가 이견을 보여 논란이 뜨겁다. 도의회가 이미 수정·가결한 소규모학교 통폐합 관련 조례 부칙조항 삭제를 추진하면서 불거진 논란이지만 핵심은 ‘주민의견 수렴’이다. 지나달 18일 도교육위원회 한영호 의원 등 의원들은 3년간 통폐합을 유예했던 3개 초교에 대해 수정했던 부칙(2013년 3월1일부터 분교장으로 개편할 수 있다)을 삭제하는 조례안을 제출하면서 교육청의 소규모학교 통폐합 추진에 제동을 걸었다. 한영호 교육위원은 “대다수 학부모와 지역주민이 반대하는 상황에서 도교육청은 주민 설득과 동의는 구하지 않은 채 통폐합만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통합대상교인 수산초 장승련 교장은 “학부모를 비롯한 지역 주민들이 통폐합을 계속 반대해왔다”며 “마을에서 학생 수를 늘리기 위해 빈집을 수리해 귀농을 희망하는 타 지역민에게 임대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미 본회의를 통과한 조례를 다시 삭제‧제출한 도의회의 일관성 없는 재개정 추진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김병택 제주교총 총무부장은 “주민합의도 중요하지만 도의회가 이미 수정·가결했던 내용을 뒤엎는 추진으로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국교총은 “소규모학교는 학부모를 비롯한 지역사회 구성원의 관심과 참여율이 높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며 “지역 균형발전, 귀농 권장 등 국가 시책에 부응하는 소규모학교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교총은 7월 구성된 ‘소규모학교 활성화 TF’를 통해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하고 학교 교육력을 제고 할 수 있는 농어촌 소규모학교 활성화 모델을 개발해 정부에 제안할 예정이다.
요즘 기업은 물론 교육 분야에서도 코칭이라는 말이 화두가 되고 있다. 코칭이란 개인의 변화와 발전을 지원하는 파트너십 과정으로 개인의 목표나 자아실현을 위해 지원하거나 도와주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코칭은 모든 인간이 변화와 성장을 추구하려는 속성을 지녔으며 우리 내면에는 무궁한 잠재적 성장능력이 있다는 점을 전제로 하고 있다. 이러한 잠재능력을 코치의 질문과 조언을 통해 스스로 인식하고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바로 코칭이다. 훌륭한 교사로 성장하려면 좋은 코치를 만나야 한다. 좋은 코치는 누구에겐 필요지만 말처럼 좋은 코치를 만나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그 이유는 좋은 코칭을 해 줄 수 있는 교육리더나 선배교사가 그리 많지 않고, 또 선뜻 자진해서 나서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우리의 정서상아직까지 그리 개방적이지 못하다. 특히 남에게 충고나 조언을 하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 또한 긍정적이거나 고맙게 여기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요즘과 같이 어려운 교육환경에서 교사들의 교직생활도 그리 녹록하지 않다. 학생지도나 학부모 관계에서 예상하지 않은 갈등으로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고민과 에너지를 소비하고 있다. 이러한 난관들은 해결 방법이 있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못할 때 자포자기하기 쉽다. 이럴 때 교사의 코칭이 필요하다. 교육리더나 선배, 그리고 동료이어도 좋다. 자신의 문제를 이해하거나 공감해 주는 것부터가 고마운 코칭인 것이다. 어려울 때 조금만 도와주어도 큰 힘이 되는 것이 코칭의 능력이며 효과이다. 학교현장에서 교사의 코칭은 바로 장학활동과 다름없다. 교사의 교직생활에서 모든 부분을 함께 생각하고 지도해 주는 따뜻한 코칭이 때로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바른 성장을 돕는 길인 것이다. 좋은 코칭은 교사들에게 성취감, 자신감, 만족감을 높이고 긍정적인 교직생활과 높은 사명감으로 교직에 헌신하게 하는 것이다. 코칭의 세계적 대가인 존 휘트모어 PCI(Performance Consultants International) 회장은 코칭의 핵심을 '의식(awareness)과 책임(responsibility)'이라는 두 가지 키워드로 정리했다. 즉, 깊게 생각하도록 해 어떤 사안에 대해 통찰과 의식을 갖게 하고, 스스로 해법을 찾아내어 그에 대한 책임감을 갖게 하는 게 코칭의 핵심이라는 것이다. 일방적으로 지시하고 조언하면 직원들의 의식은 개발되지 않고, 책임은 지시를 한 리더에게 있을 뿐 직원은 시키는 대로 일하는 사람으로 머무를 수밖에 없다. 이렇게 리더는 직원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일방적이고 부정적인 커뮤니케이션은 소통이 아니라 지시이며 동시에 책임감을 부여하는 훈계이므로 직원들의 마음을 주눅 들게 하여 자신감마저 잃게 한다. 직원들의 업무에 대한 주눅은 일을 두려워하고 회피할 수 있으므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코칭이 필요한 순간이 것이다. 사실 학교에서의 교사의 코칭은 동료교사나 부장교사도 하지만 대게가 교장이나 교감이 한다. 이러한 코칭은 학교조직의 위치상 수평적인 구조가 아니라 수직적인 상하관계이므로 자칫 실패할 확률이 높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코칭의 효과는 코칭을 하는 사람보다 코칭을 받는 사람의 태도에 달려있기 때문에 교장 교감의 코치 역할을 잘 해주면 실패도 성장의 전환점이 될 수 있지만 잘못된 코치는 오히려 하지 않은 것보다 못한 것이다. 그러므로 교육리더의 코칭은 교사의 감정을 이해하고, 그 눈높이에서 교사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질문을 던지고 그 답변을 경청하며, 거기에 아이디어를 더해주어야 좋은 코칭이 될 수 있다. 이렇게 대화를 통해 교사가 구체적으로 무엇을 개선할지가 마음에 잡히고 해내겠다는 다짐을 하게 해야 한다. 코칭에서 질문을 중시하는 이유는 교사가 스스로 문제 해결책을 생각해낼 때 더 큰 동기를 갖기 때문이다. 코칭을 잘하려면 문제를 해결해 주려는 성급한 마음을 내려놓고 호기심을 갖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 코칭은 상대방을 '무언가 결함이 있는' 존재가 아닌 잠재력이 풍부한 인간으로 보는 데서 출발한다. 완전한 인간으로 대접받을 때 사람들은 밑바닥에 있는 진짜 동기를 가동하는 법이다. 그래서 일본의 코칭 대가 에노모토 히데다케는 "누구나 잠재력을 갖고 있고, 필요한 해답은 그 사람 내부에 있으며, 그 해답을 이끌어 내는 데는 파트너가 필요하다"며 코칭의 철학을 주장한 바 있다. 아무리 유능한 교육리더라도 혼자서 모든 학교의 일을 처리할 수는 없다. 학교도 엄연한 조직사회다. 그러므로 학교조직의 능력은 교육리더와 교사들의 능력이 합쳐진 것이다. 따라서 교사들의 능력을 함양하는 것은 곧 교육리더 자신의 능력을 키우는 일임을 알아야 한다.
여름휴가가 피크였던 8월 4일부터 5일까지 815투어 회원들과 홍도와 흑산도를 다녀왔다. 회사에서 휴가를 받았다는 처남의 연락과 오랜만에 회원들의 얼굴을 봐야할 모임이 겹쳐 곤혹스러웠으나 주말 남서쪽 해안의 날씨가 맑다는 기상청의 예보 때문에 발걸음이 가벼웠다. 남자 펜싱 대표팀이 사브르 단체 결승전에서 사상 최초로 금메달 따는 장면을 지켜보느라 날밤을 새우고 출발지인 몽벨서청주점으로 갔다. 오전 7시 목포로 향한 관광버스가 벌곡휴게소에 들린다. 야외의 인공폭포를 카메라에 담고 유부우동으로 아침을 대신했다. 눈을 감고 인생살이가 들어있는 노래들을 이어폰으로 감상하는데 아무리 봐도 질리지 않는 올림픽 중계방송이 피곤에 지친 눈을 뜨게 한다. 두 번째 쉼터였던 고인돌휴게소를 지나자 낮고 작아서 정이 가는 산과 마을들이 이어진다. 유독 홍도로의 여행길에 사건이 많았다. '차에 비디오카메라를 놓고 내려 마음고생을 하고, 태풍에 갇혀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고,비오는 날 유람선으로 들이친 빗방울에 디지털카메라가 고장 나고, 흑산도에서 아내의 휴대폰을 분실하고...' 그동안의 악연들을 생각하는데 목포 북항을 지나 목포대교가 눈앞이다. 기사님의 배려로 올해 6월 29일 개통한 목포대교를 왕복하며 주변을 살펴봤다. 목포대교는 목포신외항과 서해안고속도로를 연결하는 목포의 관문으로 해양대학교와 유달산, 장좌도와 달리도, 고하도와 허사도가 한눈에 들어온다. 목포항국제여객터미널 앞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쾌속선이 바다를 향한 모습이 역동적인 연안여객선터미널로 갔다. 조망이 좋은 4층에서 유달산과 시내를 바라보고 2층 대합실로 가면 오른편에 목포 주변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알아보는 관광홍보관이 있다. 홍도는 목포에서 서남쪽으로 115㎞ 거리의 망망대해에 있다. 오후 1시 홍도를 향해 출항한 여객선이 유달산 앞 목포대교, 팔금도와 안좌도 사이의 신안1교, 비금도와 도초도사이의 서남문대교를 차례로 지나는 천사의 섬 신안바다를 신나게 달린다. 여행하는 데는 어느 것이나 잘 먹고, 어느 곳에서나 잘 자고, 차멀미와 배멀미 안하는 무딘 신경이 좋다. 파도에 뱃머리가 자주 들리자 환호성 대신 비닐봉지를 입에 댄 사람들이 많다. 망망대해에서 실루엣처럼 나타난 흑산도를 먼발치로 바라본지 30여분만인 3시 45분경 홍도1구 죽항마을 뒤편에 도착했다. 이곳의 선착장은 태풍이 불어오는 여름철에만 이용한다. 홍도는 행정구역상 전남 신안군 흑산면에 속하고 섬 전체가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이다.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감상하려는 관광객들로 늘 붐비는 곳이라 여객선에서 내리는 사람 만큼 승선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섰다. 홍도는 붉은 옷을 입은 섬이라하여 홍의도로 불리다가 해질녘이면 바닷물과 섬이 온통 붉게 물들어 지금의 이름이 되었다. 비치모텔(061-246-3743)에 짐을 풀고 삼륜오토바이가 교통수단인 좁은 골목길을 돌아본 후 이곳의 최고봉인 깃대봉(높이 365m) 산행에 나섰다. 여객선에서 멀미로 고생한 사람들이 많아 산행 참가자가 적은 것도 어쩌면 자연의 섭리다. 깃대봉의 초입에 초등학생 15명, 유치원생 5명이 공부하고 있는 흑산초등학교 홍도분교장이 있다. 나무 계단을 따라 산위로 올라가면 원추리꽃이 만발한 산길에 선착장과 몽돌해수욕장, 홍도1구 마을과 양산봉, 등대와 바닷가의 기암절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대가 몇 곳 있다. 연리지를 구경한 후 상록활엽수가 사계절 푸르른 연인의 길을 걸으면 발걸음이 편안하다. 바다 밑으로 구멍이 뚫려있었다는 숨골재, 여러 곳에서 숯을 굽던 숯가마터를 지나면 우리나라 100대 명산에 이름을 올려놓은 깃대봉 정상이다. 표지석이 서있는 정상은 조망이 좋아 해맞이 장소로도 유명하다. 산길을 따라 40여분 직진하면 배로 왕래해야 하는 등대와 홍도2구 석촌마을에 갈 수 있다. 깃대봉을 내려와 한국전력 내연발전소까지의 산책로를 걷는다. 나무 테크로 이어진 산책로에서 마을과 항구, 등대와 기암절벽이 손에 잡힐 듯 가깝다. 해질녘 섬 전체가 붉게 물드는 모습이 홍도의 자랑거리다. 석양에 바다와 바위가 붉게 물드는 모습을 보며 홍도해변으로 부지런히 발걸음을 옮겼다. 7시 40분경 홍도의 서쪽 해안과 만선의 꿈에 부푼 어선 사이로 떨어지는 낙조가 아름답다. 늦은 저녁을 숙소의 주인이 운영하는 1층의 식당에서 회와 매운탕으로 포식을 했다. 저녁 식사자리에서 처음 만난 회원들과 마음이 맞았다. 배가 불렀지만 마을 앞 선착장의 횟집에서 여럿이 어울렸다. 이날 주인장의 마음씨가 착한 '해녀 민수네집(010-7157-6547)'에서 늦게까지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5일 새벽에 깃대봉 일출이 약속됐으나 산에 오르는 대신 우리나라와 영국의 올림픽축구 준결승전을 시청했다. 승부차기로 개최국을 이긴 승리의 기쁨을 객지의 여관방에서 만끽했다. 이른 아침을 먹고 마을의 풍경을 카메라에 담으러 산책로에 올랐다. 연세 많은 부모님을 모시고 산책하는 가족을 보니 이 세상에 없는 어머니가 생각나 가슴이 울컥했다. 다양한 전설을 간직한 기암과 크고 작은 19개의 무인도가 만든 홍도의 명승 33경은 유람선을 타고 섬 주위를 돌아봐야 진면목을 알 수 있다. 7시 10분경 유람선에 승선해 9시 30분까지 홍도해변부터 시계방향으로 유람을 했다. 한 폭의 동양화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 거북바위, 만물상, 2구 마을과 등대, 독립문바위, 띠섬, 진섬, 슬픈여, 공작새바위, 홍도1구 마을과 항구, 남문바위, 시루떡바위, 물개굴, 석화굴, 기둥바위, 원숭이바위, 도담바위, 남녀의 거시기바위 등 깎아지른 절벽과 분재를 닮은 소나무, 바다 속까지 들여다보이는 맑은 물이 절경을 만든다. 유람이 끝날 즈음 어선에서 파는 회로 소주 한 잔 마시는 재미도 쏠쏠하다. 홍도는 만날 때마다 다른 모습으로 감탄시킨다. 아름다운 자연풍경을 오랜 시간 카메라와 가슴에 담았다. 이 세상에 사람보다 아름다운 게 있을까. 일행들의 즐거워하는 모습을 담느라 부지런히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10시에 홍도해변 선착장을 출항한 여객선이 20여분 후에 흑산도에 도착했다. 흑산도는 장보고가 완도에 청해진을 설치한 이후부터 사람이 살았고, 육지와 멀리 떨어져 다산 정약용의 둘째형인 정약전을 비롯해 많은 인물들이 유배생활을 하던 제법 큰 섬이다. 바닷물이 푸르다 못해 검고 산지가 대부분인 흑산도의 해안을 따라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유적을 돌아보는 연장 24km의 일주도로가 있다. 여객선터미널 옆에 대기하고 있는 관광버스에 올라 시계반대 방향으로 흑산도 일주 버스투어를 시작했다. 구수한 목소리로 흑산도의 역사와 풍경에 대해 설명하는 운전기사의 걸쭉한 농담이 재미있다. 차창 밖으로 진리지석묘군, 관음사, 흑산중학교, 천주교성당, 진리성결교회, 흑산면사무소, 흑산비치호텔, 연리지나무, 흑산초등학교, 배낭기미해변을 구경하고 굽잇길을 오르면 산중턱에 흑산도아가씨노래비가 있다. 이곳에서 내ㆍ외망덕도와 푸른 바다가 시원하게 바라보인다. 다시 지도바위, 간첩동굴, 솔섬, 샛개해변, 면암최익현선생유배지, 여자바위(구멍바위)를 지나고 도로변 어촌마을의 풍경을 구경하며 흑산항으로 갔다. 발품 팔은 만큼 보이는 게 여행이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지만 점심을 먹고 홍탁삼합원조인 '우리식당 할머니집'을 비롯해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항구 주변의 모습을 돌아봤다. 큰길을 조금만 벗어나면 사방으로 연결되는 좁은 골목에 작고 초라한 다방, 끌려온 아가씨들이 묵었던 쪽방 등 흑산도의 옛 모습과 역사가 그대로 남아있다. 마을과 항구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뒤편의 쉼터에 올랐다. 해경초소였던 이곳에서 주민들을 만나 대화를 나눴다. 흑산항 바다 위에서 생선 시장이 열릴 만큼 고기가 많이 잡히던 시절에는 육지에서 돈벌러온 아가씨들이 많았고, 들어설 틈이 없을 만큼 배가 꽉 들어차면 사람들이 배 사이로 통행했으며. 항을 새로 만들며 새하얀 모래가 가득했던 해수욕장과 주변의 해당화가 사라졌고, 흑산도아가씨 노래비가 세워진 후 처음으로 이미자씨가 이번 9월 15일에 흑산도를 방문한단다. 3시 40분 여객선에 올라 목포로 향했다. 섬에서 육지로 들어가는 배편이고 바람이 적어 배멀미를 안하니 모두들 생기가 난다. 날씨 덕분에 홍도와 흑산도의 모습을 제대로 구경하고 새로운 마음으로 연안여객선터미널에 도착했다. 목포에서 청주로 가는 동안 휴게소에 들려 815투어 신광복 산대장이 준비해간 수박도 나눠먹고 차안에서는 일행 몇 명이 귀를 즐겁게 해줬다.
교육에도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세계화, 국제화로 날로 치열해 지고 있는 경재적인 교육은 교육수요자의 마음을 불안하게 하고 이러한 불안은 새로운 욕구를 생산해 내고 있다. 따라서 학교는 변화와 혁신을 이젠 특별한 이벤트가 아니라 ‘일상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에 와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교사 스스로가 변화와 혁신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래야만 교육수요자인 학생과 학부모의 요구를 만족시켜 교육 경쟁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우리는 이러한 요구에 교사보다는 학교가 먼저 나섰다. 학교 변화에 대한 비전과 목표를 정하고 이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들을 교사가 추진하는 다소 피동적인 과정이었다. 최근 교사들의 연수를 참석해 보면, 확실히 달라지고 있다는 분위기를 찾아볼 수 있다. 많은 교사들이 스스로 찾아와 연수에 참석함으로써 한 순간도 놓치지 않으려는 적극성을 엿볼 수 있다. 이러한 교사들의 연수 분위기는 몇 년 전만해도 생각하지도 못하던 일인 것이다. 현대 경영학의 아버지로 불리고 있는 피터 드러커(Peter Drucker)가 “혁신이야말로 성장의 젖줄이자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라고 말한 것이나, 위기의 GE를 세계적인 초일류기업으로 재탄생시킨 바 있는 잭 웰치 전 회장이 “세상에는 두 종류의 기업이 있다. 혁신하는 기업과 사라지는 기업이 그것이다.”라고 말한 것이 바로 우리의 현실에서도 경험하고 있는 것이다. 피터 드러커는 “혁신(innovation)은 새로운 차원의 성과를 창출하는 변화”라고 한 것과 같이미래학자인 존 나이스비트는 그의 저서『마인드 세트』에서 “변화(change)는 혁신의 아버지”라고 정의한 바 있다. 이는 한마디로 혁신 없이 우수한 성과를 창출할 수 없고, 변화 없이 혁신을 할 수 없다는 말이다. 따라서 변화와 혁신은 교육에서도 우수한 성과 창출을 위한 두 원동력임에는 분명하다. 오늘날처럼 변화와 혁신이 학교경영의 핵심 과제로 떠오른 일은 일찍이 없었다. 기업의 환경과는 달리 교육의 변화속도는 대체로 안정적이고 서서히 변화했다. 오히려 혁신은 충격으로 다가온 것이다. 그러나 이젠 교육을 둘러싸고 있는 외부환경들이 너무나 빠르고 불확실하게 변화되고 있기 때문에 교육도 그 변화의 속도를 감지하고 있는 것이다. 한마디로 오늘 가르친 교육내용이 내일에는 무용지물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교육환경에서 가장 큰 변화의 축은 공간적 측면과 시간적 측면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먼저 공간적 측면에서 세계 각국의 교육이 이젠 국제화·세계화의 무대가 된 것이다. 이는 결국 ‘무국경의 무한 교육경쟁’을 초래하고 있다. 또한 시간적 측면에서 지식․정보․창조 사회의 도래다. 교육성과의 핵심은 창의성 개발인 것이다. 인류의 삶을 위한 기술 개발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무국경 무한경쟁’의 기초가 바로 교육인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변화에 어떻게 슬기롭게 대응하고 적응하느냐가 우리 교육의 미래뿐 아니라 국가의 미래, 그리고 세계 인류의 행복을 결정하는 주요한 요인이다. 이처럼 교육은 그 자체가 인간 삶의 근본을 결정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과거처럼 변화를 기다리기만 해서는 우리 교육의 미래는 없다. 오직 변화를 예측하고 적극적으로 대비해야 창조적인 미래를 만들 수 있다. 빠른 변화와 불확실한 미래는 우리 교육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교사가 불안하면 학교가 흔들리고 학생들은 꿈을 꾸지 못하고 방황하게 된다. 교육은 교사의 확고한 교육적 사명감과 긍적적인 예지력으로 변화와 혁신이 이루어질 때 바른 교육, 희망적인 교육이 가능하다. 변화와 혁신의 동력은 위로부터가 아니라 아래로부터이다. ‘누가’ 먼저 변화 혁신해야 하는가. 그 정답은 바로 ‘나’부터다. 학교교육은 ‘교사’부터 변화와 혁신하면 학교가 변화하고 우리 교육이 혁신되는 것이다.
지난 14일 '경기도 아동청소년 기본계획 수립 연구'를 위한정책간담회에 참석하였다.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 주관 모임이다. 이 자리에는 청소년 활동 전문가들이 모였는데 연구배경 설명 및 현행 청소년정책 현황 검토,향후 경기도 아동청소년정책 수립의 방향성 모색,청소년활동 분야의 중점 추진과제에 관한의견발표 등 진지한토론 및 논의가 있었다. 우리의 청소년들 과연 어떠한 환경에 놓여 있는 것일까? 청소년기본법에서는 청소년연령을 9~24세로 정의하고 있으나, 지금까지 중앙과 경기도 모두 청소년정책의 핵심대상은 중고생 연령대인 13~18세로, 초등학생과 대학생 연령대에 속하는 9~12세 및 19~24세의 청소년정책은 매우 미흡한 실정인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청소년 성장 환경의 변화를 요약하면 저출산 ․ 고령화 추세가 뚜렷해지면서 아동청소년인구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고, 여성의 경제활동 확산 및 이혼과 재혼의 증가로 가족구조와 형태는 다변화되고 가정의 자녀 양육 및 보호 기능은 약화되고 있으며, 지나친 학업경쟁의 폐해와 학교폭력 현상의 심화, 인터넷 남용과 스마트 미디어의 영향력 증가, 그로 인한 청소년 정신건강 악화의 심각성 등 청소년의 성장 환경은 지속적으로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라는 것이다. 경기도의 경우, 청소년(10-24세) 인구가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980년 35%대를 정점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하여 2010년에는 20.3%로 감소하였고2030년에는 12%대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인구 고령화로 아동청소년 역량강화가 필요한 시점이다.학교에서는 기존의 교육방식에서 탈피, 지식정보사회가 필요로 하는 역량계발에 주력해야 함을 시사하고 있다. 여성의 경제활동 확산 및 한부모가정과 조손가정 등 비전형적인 가족형태가 늘어나고 있다.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증가로 맞벌이 가족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11년 맞벌이가구 비율은 43.6%다.또 가족해체가 늘어나면서 한부모가정과 조손가정 등 가족구조가 다변화되고 있다.경기도 총 가구대비 모·부자가구 비율은2010년에는 9.1%를 차지하고 있다.이와 같은 사회 환경의 변화로 인하여 가정의 자녀 양육 및 보호 기능이 약화되고 있어 이에 대한 국가적인 대처가 필요하다. 지나친 학업경쟁으로 인한 폐해 및 사회적 병리현상의 심화되고 있다.한국 청소년의 학습시간은 OECD 국가 중 최고 수준이며 여가나 수면시간의 부족으로 인해 불균형적인 발달과 행복감 저하는 심각한 수준이다.청소년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공부나 취업으로 나타났고주관적 행복지수는3년 연속 OECD국가 증 최하위다.한국청소년(15~19세) 중 “매우 행복하다”고 느끼는 비율이 9.4%에 불과(프랑스 45.9%, 영국 45.3%, 스웨덴 43.2%, 핀란드 37.8%, 미국 36.6%, 일본 30.1%, 독일 26.6%, 세계가치조사, 2011)하다. 특이한 사실은 주 5일제 도입 이후 여가시간 감소되고 오히려사교육이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주 5일제 부분 도입(2005년) 이후 청소년의 여가시간이 오히려 감소되었다.청소년 하루 평균 여가시간은 4시간 33분(2004)에서4시간 5분(2009)으로 줄어들었다.늘어난 토요일은 사교육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고 불법 주말 기숙학원 등 주말 사교육이 확산되는추세이다. 가족의 자녀에 대한 보호· 지지 기능의 약화, 가족갈등, 학교부적응 등으로 인하여 학교폭력, 가출 및 학업중단 청소년 등 위기청소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저연령층 아동의 인터넷 및 온라인 게임 의존 성향이 증가하고 있으며, 스마트 미디어 영향력의 증가로 인한 역기능이 커지고 있다.학교폭력 피해율(12.3% 2012)은 물론전체 범죄 대비 청소년 범죄 비율도 증가하고 있다.인터넷 중독율(9~12세)은 2009년 11.1%에서2010년 14.0%로 늘어났다. 악화 일로에 있는 청소년 환경에 정부, 지자체, 교육기관의능동적인 대처가 요구된다. 학교에서는 과거 지식위주의 일방통행식, 교사 위주의 수업은 안 된다. 학생들이 자기주도적으로 학습에 임할 수 있도록 교수학습 방법을 전개해야 한다. 가정의 자녀교육 및 보호 기능이 약화됨에 따라 학교의 교육 기능이 강화되어야 한다. 타인과의 지나친 학업경쟁보다는 자기자신과의 경쟁을 강조해야 한다. 학교, 가정, 지역사회가 행복한 교육공동체가 되어야 한다.학생들의 등교길이 행복하게 만들어야 한다. 학생들이 배움의 주인이 되면 이러한 것은 해결할 수 있다. 사교육 확대를 막아야 한다. 비용도 그렇거니와 공교육을 불신하게 만든다. 아동청소년의 건전한 성장을 위협하는 상황은 향후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므로 이에 대응하기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개발과 청소년 유해환경으로부터의 보호 사업에 대한 정부와 지자체의 예산 확대가 요구된다. 정책수요자의 요구와 특성을 반영하고, 지역적 특성에 부합하는 정책수립과 이에 기초한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 정부와 지자체, 학교는 주5일 수업제, 창의적 체험활동, 청소년 직업체험 등 최근의 이슈에 따라 다양한 청소년 체험활동의 활성화를 위한 사업개발과 청소년의 자기주도적 역량증진을 위한 체험활동 프로그램 개발 보급이 필요하다. 필자는 이 자리에서 청소년 자살 예방의 필요성을 들고 '생명 존중 및 사랑 서약식'으로 청소년의 자살을 막는데 경기도가 앞장서 달라고 당부하였다. 학교폭력 예방, 가정교육 복원 방안도 기본계획에 삽입하고 이제 교육의 패러다임은 인성(人性)이니까 경기도와 31개 시군, 전 학교가 지역실정에 맞는 인성교육을 실천할 수 있도록 기본계획을 수립할 것을 당부하였다.
폭염이 계속 되어 비가 그리웠는데 25일 만에 단비가 내리니 기쁘기 그지없다. 가뭄 해갈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더위도 식혀 주기도 해 정말 기쁘다. 언제나 남에게 기쁨을 주는 삶이 우리의 삶이 되면 참 좋을 것 같다. 공자는 언제나 남에게 기쁨을 주는 삶이었다. 좋은 영향을 많이 끼치는 스승이었다. 공자께서는 훌륭한 제자를 많이 길러냈다. 논어 학이편만 보아도 유명한 제자인 증자, 자하가 나온다. 또 제10장을 보면 또 다른 두 제자가 나온다. 자금과 자공이다. 좋은 선생님은 좋은 제자를 많이 길러낸다. 훌륭한 선생님은 훌륭한 제자를 많이 키워낸다. 좋은 선생님이란 무엇보다 인품이 좋은 분이라 할 수 있다. 공자의 인품은 대단하다. 공자를 곁에서 지켜본 제자들은 공자를 칭송하기에 이른다. 제자들끼리 대화가 있었다. 자금과 자공과의 대화이다. 자금은 스승인 공자에 대해서 잘 모르는 것 같다. 그래서 공자에 대해 잘 아는 자공에게 질문을 한다. 질문에 답을 하면서 공자의 인품에 대해 설명을 하였다. “선생님께서는 온화하고, 선량하고, 공손하고, 검약하고, 겸양하시기 때문에 스스로 청하신 것입니다.” 5가지의 성품을 설명하면서 정치에 대해 스스로 참여하여 조언을 해주고 한 수 가르쳐 주고 하신 것이다. 공자의 5가지 아름다운 성품을 지니면 존경받는 선생님이라 일컬을 수 있겠다. 우선 온화하다. 성품이 따뜻하다. 찬바람이 생생 부는 그런 분이 아니었다. 옆에만 가도 온기를 느낀다. 따뜻함을 느낀다. 정을 느낀다. 이런 성품을 지니고 있으면 학생들은 선생님을 존경하게 되고 따르게 된다. 미워할래야 미워할 수 없고 누구에게서나 사랑을 받게 된다. 실력은 있는데 너무 차갑다는 소리를 학생들로부터 듣지 않도록 따뜻함을 지녀야 하겠다. 또 공자의 성품은 선량하다. 착하다. 악하지 않다. 말도 거칠지 않다. 행동도 난폭하지 않다. 공자처럼 ‘우리 선생님은 정말 선량해, 정말 착해, 정말 정직해, 정말 믿음직해, 정말 좋은 일만 골라 해, 정말 예쁜 짓만 찾아서 해...’ 이런 선생님 밑에서 배우는 학생들은 행복할 것이고 자신도 모르게 성품을 닮아가게 될 것이다. 지식이 많으면 교만하기 쉬운데 공자는 달랐다. 겸손했다. 공손했다. 언제나 남을 높일 줄 알았다. 자신을 낮추었다. 인사가 몸에 배여 있었다. 예의범절을 중요시하였다. 이런 스승을 곁에서 지켜본 제자는 감동을 받았을 것이고 공자처럼 되기를 기뻐했을 것이다. 선생님들은 많이 배우고 많이 알고 남보다 실력이 탁월하다 싶으면 자기도 모르게 교만하기 쉽다. 자신을 낮출 줄 아는 겸손한 자세가 필요하다. 자신이 똑똑하다 싶으면 윗사람을 존경하는 마음, 공손하게 대하는 마음을 잃기 쉽다. 이런 실수를 범하지 않기 위해 많이 배울수록, 많이 알수록, 실력이 좋을수록 더욱 겸손하며 공손한 마음을 가지면 제자들이 곁에서 잘 배워서 인품이 좋은 제자들로 양육될 것이다. 공자의 성품은 검약했다. 사치를 몰랐다. 허영을 몰랐다. 남을 의식하지 않았다. 실속있는 생활을 했다. 선생님들은 월급이 작아 사치할 줄을 모른다. 검약하다. 허영도 모른다. 남도 의식하지 않는다. 실속이 있다. 겉보다는 속을 더 중요시한다. 이런 면에서는 공자 못지않다 싶다. 학생들은 걱정이 될 정도로 사치와 허영에 빠질 가능성이 많다. 말과 행동으로 검약한 생활이 습관화 될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할 것 같다. 공자는 겸양하다. 언제나 겸손하다. 그래서 유명한 스승이 된 지도 모른다. 자신이 높아도 높음을 드러내지 않는다. 오히려 남을 높인다. 남보다 앞서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렇게 하니 제자들이 선생님을 높여주었다. 칭송하였다. 닮아가도록 애썼다. 후세에까지 글을 남겨 선생님을 기리기도 하였다. 학생들에게 겸손한 마음으로 다가가면 학생들은 언제나 선생님에게 존경심을 보낸다.
“학교폭력은 남의 학교 얘기라고만 생각했는데 지난해 우리학교도 6학년 집단폭력사건이 발생해 큰 충격을 겪었습니다. 학생들을 변화시킬 수 있는 실질적 인성지도, 감동이 있는 학교폭력 예방교육이 필요함을 절실히 느꼈죠.” 인천양지초(교장 이장근)가 ‘학년별 생활실명제’, ‘친구사랑 마일리지’, ‘양지 VJ 인성특공대’ 등 실천중심 인성프로그램을 운영해 주목받고 있다. 이 학교 손성호 부장교사는 “최근 학교폭력의 시기가 빨라졌다고는 하지만 아직 초등생들은 인지적으로나 인성생활면에서 발달과정에 있는 스펀지 같은 존재”라며 “이 시기에는 강압적 방법보다 칭찬과 보상 등 스스로 행동하고자 하는 내적동기를 자극해 바른 행동 ‘습관화’를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먼저 전교생이 학년별 색 구별이 있는 명찰을 착용하고 자신의 생활에 대해 책임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학년별 생활실명제’를 실시했다. 마일리지제를 도입, 친구를 돕거나 칭찬하면 ‘친구사랑 마일리지’, 쓰레기를 줍거나 환경정화 활동을 하면 ‘학교사랑 마일리지’를 부여하는 등 다양한 마일리지 항목을 구성한 것이다. 손 교사는 “마일리지를 매월 합산해 명예의 전당 수상자를 가렸다”며 “수상자들은 명예를 지키고자 더 노력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습관화 된다”고 설명했다. 합산 점수가 60%에 도달하지 못한 학생은 ‘생활 피드백 대상자’로 선정, 성찰글쓰기 및 학급봉사활동을 통해 반성하도록 함으로써 담임‧학급중심 생활지도를 유도했다. 매월 인성을 주제로 학생들이 직접 UCC를 제작, ‘양지 VJ 인성특공대’라는 이름으로 방영하는 등 스스로 실천의지를 다지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VJ 인성특공대 활동을 하고 있는 한채린(6학년) 양은 “처음에는 친구들이 UCC를 재미삼아 봤는데 왕따나 생활에서 잘못된 점들을 콕콕 짚어주니까 되풀이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더라”며 “후배들도 전통을 이어나가 즐겁고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침마다 쓰레기를 주워오는 저학년 어린이들, 요양원에 계시는 할머니, 할아버지께 드리려고 저금통을 탈탈 털어 사탕과 음료수를 준비하는 학생들을 보면서 보람을 느낀다”는 손 교사는 “아이들이 뿜어내는 사랑의 향기 가득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더욱 힘쓸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사진)이 13일 민간인통제구역(DMZ) 내에 위치한 경기 파주 군내초(교장 이학인)를 방문, ‘국제 유네스코협동학교 네트워크 인증서’를 직접 전달하고 학생들에게 평화교육의 중요성을 알렸다. 보코바 사무총장은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한국 최북단에 위치한 군내초를 유네스코협동학교로 지정하게 된 것 자체가 뜻 깊은 일”이라며 “전 세계 모든 어린이와 소통하며 세계 평화를 다지는 역할을 맡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 학교 4학년 최단미 양이 협동학교가 무엇인지에 대해 질문하자, 보코바 총장은 “전쟁 방지, 평화 확립, 다른 문화의 이해․관용 등을 교육하기 위해 제2차 세계대전 후인 1953년부터 협동학교가 시작됐다”는 배경을 설명했다. 유네스코협동학교에는 180개국 8500여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1961년 4개 중․고교를 시작으로 현재 135개교(군내초 포함)가 활동하고 있다. “그동안 남북문제, 평화교육 등을 꾸준히 지도해왔다”는 군내초 이학인 교장은 “협동학교 지정을 계기로 우리학교만이 알릴 수 있는 상황을 세계 각국에 전파‧교환하고 유네스코가 제공하는 특별활동 프로그램 등을 활용해 국제이해교육을 더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11일부터 14일까지 나흘간 일정으로 한국을 공식 방문한 보코바 사무총장은 같은 날 오후 경희대를 찾아 ‘청년과 인문학’을 주제로 강의했다. 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함께 여수엑스포 청년포럼에 주요 패널로 참석, ‘해양 분야 국제협력과 유네스코의 역할’을 강연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한국교총회장배 전국교원배드민턴대회를 여주에서 개최할 수 있어 너무나 기쁩니다. 1회 대회라서 그 의미가 더 특별한 것 같습니다. 지역에 눈높이여주스포츠센터라는 좋은 시설이 있어 첫 대회를 개최하는 영광스런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이 스포츠센터가 교원들을 위한 다양한 스포츠행사에 사용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최인규 여주제일고 교장(53·사진)은 “여주군 교총회장에 취임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큰 행사를 치러낼 수 있었던 데에는 회원들의 힘이 컸다”고 설명했다. 인근 학교에서 운동장을 개방해줘 협소한 주차 공간 문제를 해결 수 있었다는 것이다. “여주는 전체 교원 절반 이상이 교총 회원”이라고 밝힌 최 회장은 “회원가족 등반대회나 체육행사에 선생님들 반응이 좋다”며 높은 가입률의 비결을 전했다. 최 회장은 군교총 회장으로서 지역에 대한 애착도 숨기지 않았다. “이런 전국대회는 개최지를 알릴 수 있는 계기도 된다”며 그는 “대회 후에 영릉이나 명성황후 생가, 신륵사 등 여주의 관광지를 둘러보고 학교로 돌아가 학생들에게 여주의 생생한 모습을 알리는 것도 좋지 않겠냐”고 말했다. 1회 대회인 만큼 아쉬운 부분도 없지 않았다. “방학 중에는 선생님들 연락도 잘 안 되고, 또 개학 일정과 맞물려 참석하기 힘든 경우도 있었습니다. 개최지인 여주에서도 4팀 출전에 그쳤거든요. 앞으로 대회가 활성화돼 더 많은 교원이 참여해 이 대회를 통해 건강해지고 함께 친분을 쌓기를 기대합니다.”
얼마 전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이 주관하고 법무부가 후원하는 ‘학교폭력 위기에 대한 단기적 대응방안’이란 주제의 세미나가 있었다. 학교폭력 종합대책이 발표된 이래 이렇다 할 실효성은 나타나지 않고, 피해학생의 거듭되는 자살소식만 이어져 우리의 가슴을 더욱 답답하게 하고 있다. 법무부는 이런 현실을 반영해 ‘학교폭력 사건을 신속히 조사해 엄정하게 처리한다’는 기본 원칙을 세우고, 보복폭행, 집단적·상습적 폭행 등 사안이 중하고 죄질이 불량한 경우에는 구속수사를 확대하는 등 가해자 처벌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또 가해학생의 특별교육을 위해 대내외적으로 비행예방교육의 전문성과 효과성을 인정받고 있는 청소년비행예방센터의 증설을 연차적으로 추진하고, 학교폭력예방 콘텐츠를 개발·보급하고, 학생자치법정 시범학교를 확대 운영하는 등 학교폭력 근절에 노력하고 있다. 체계적 법교육 비행억제 효과 필자는 그 가운데 최근 새롭게 평가받고 있는 청소년비행예방센터(법무부 대안교육센터)의 개청과 운영업무를 담당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그 역할과 기능을 소개하고자 한다. 청소년비행예방센터는 2005년 일반학교 중도 탈락자를 포함한 위기청소년, 특히 비행선상에 있는 고위험 위기청소년에 대한 교육과 관리에 법무부가 일정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정책대안으로 제시됐다. 2007년 7월 안산, 대전, 청주, 광주, 부산, 창원 등 6개 센터가 개청한 이래 일반학교 부적응학생, 교육조건부 검찰 기소유예자, 법원의 대안교육명령자 등에 대한 대안교육, 법원의 상담조사 명령 대상자에 대한 비행원인 진단, 법 교육, 청소년 심리상담, 보호자 교육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초기에는 법무부 소속기관이고 직원 대부분이 수용기관에서 근무하던 공안직공무원이라는 점 때문에 교육효과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당시에 비해 2011년 교육수료 인원이 5.9배가량 대폭 증가할 정도로 실효성이 높은 교육기관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게 됐다. 학교폭력이 사회문제로 대두되면서 센터증설이 대책으로 제시돼 금년 6월 서울남부, 북부, 인천, 대구 등 4개 기관이 추가로 개청하게 됐다. 청소년비행예방센터가 이런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주요 원인은 다음과 같다. 우선 우려와는 달리 오히려 법무부 소속기관이라는 점 때문에 교육 대상자, 의뢰기관, 보호자들이 센터의 공신력을 인정하게 된 것이다. 또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법 교육을 할 수 있어 가해학생 자신이 저지른 비행이 얼마나 심각한 범법행위이며 이에 대한 법적 책임은 무엇인지 실제적으로 인지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또 다른 비행을 억제하는 효과도 거뒀을 것이다. 둘째, 담당직원들의 남다른 역량과 전문화된 프로그램을 꼽을 수 있다. 개청 2년 전인 2005년부터 교재 개발과 직원교육 등 꾸준한 준비과정을 거친 센터는 현재 다양한 학생들에 대한 교육경험과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직원들이 집중적인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곳이다. 학생문화 이해가 변화의 열쇠 셋째, 교육대상을 10명 내외의 소규모 집단으로 구성함으로써 엄격한 밀착 생활지도가 가능토록 하고 있다. 수업태도, 생활태도, 교우관계 등의 항목별 행동평가에 따라 퇴교 등 제재조치(징계)가 엄정하게 이뤄지고 있어 준법의식을 높일 수 있는 계기도 되고 있다. 넷째, 교육 대상자에 대한 인정과 공감, 관심과 배려를 통한 심층적 상담이 있다. 물론 모든 가해자의 잘못을 정확히 지적해주고, 이를 스스로 받아들이고 철저히 반성하는 자세를 가질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가해학생들도 다른 측면의 피해자라는 인식 하에 그들이 갖고 있는 학교생활의 독특한 문화와 다양한 역학관계에 대한 이해가 그들을 변화시키는데 매우 중요한 매개체로 작용하는 것은 당연하다. 학교폭력 가해자에 대한 처벌, 그리고 교육과 치료에 있어 많은 유관부처와 기관들이 각각 다양한 역할들을 수행하고 있지만 대상자에 따른 차별적이고 실효성 있는 처우가 무엇인지 고민해야할 시점이다. 이런 상황에서 청소년비행예방센터는 학교폭력 가해자 등에 대해 보호관찰이나 소년원 송치처분 등의 소년사법절차를 거치지 않고도 학교장의 교육의뢰에 의해 교육이 가능하고, 출석이 인정된다는 점에서 그 유효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명퇴교원 수는 4738명이다. 4년 전인 2009년부터 해마다 증가해 당시 2776명에 비해 70%나 늘어났다. 한국교총이 지난 스승의 날에 실시한 ‘교원인식설문조사’에 그 원인이 드러났다. 94.8%의 교사가 명퇴증가의 원인이 ‘교육환경 변화에 따른 어려움’이라고 답했다. 가장 많은 교사들이 꼽은 ‘변화’는 학생인권 조례 추진 등으로 학생지도가 어려워지고 교권이 추락한 것이었다. 필자의 동료들도 여러 명 교단을 떠났다. 모두에게 이유를 듣지는 못했지만 대부분 이 설문조사 내용에 공감했을 것이다. 분명한 사실은 그만큼 ‘선생질’하기가 힘들어진 세상이라는 점이다. 수업시간에 자는 애들 깨우지 않고, 화장하거나 매니큐어 칠한 학생들 봐도 그냥 말로만 살짝 언급하고 넘어가야 무사할 수 있고 그냥 0점 받겠다며 수행평가에 응하지 않는 학생을 어떻게 하지 못하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이런 현실에서 교사 역시 스승이기는커녕 그냥 ‘월급쟁이’일 뿐이라면 필자만의 억지스런 호들갑일까? 명퇴한 교사들은 아마도 그런 ‘선생질’을 하지 못한 강직함으로 똘똘 뭉친 제2의 페스탈로치들일 것이다. 이러니 필자도 학교를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든다. 이 상황에서도 자리를 지키는 교사들의 초인적인 힘이 신기할 정도다. 이런 마음이 드는 것은 단순히 환경이 힘들어서만은 아니다. 예전처럼 교사로서의 ‘존재감’과 자부심을 느낄 수 없어서다. 글쓰기 지도를 해오는 것을 보람으로 여겼는데, “백일장에 꼭 가야 하냐?”며 다그치듯 말하는 젊은 학부모에 놀라고, 교사가 직접 승용차에 태워 백일장에 참가시킨 학생의 버스표를 첨부하라는 탁상행정에 오만 정이 다 떨어져서다. 30년 교사를 하면서 지금 같은 열악한 상황은 처음인 것 같다. 예전 주당 수업시간이 아주 많았을 때도 국어교사더러 도덕과목을 가르치라 했을 때도 이런 참담한 기분은 아니었다. 가르치는 보람이 있었기에 ‘천직’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교단에 설 수 있었던 것이다. 교사들의 자부심을 앗아간 것은 그 천직을 개혁의 대상으로 삼고 온갖 행정만 늘려놓은 정부일 것이다. 가시적 성과의 숫자 놀음이 교육의 본질은 아닐진대, 그것만을 강조한다. 물색 모르고 정치 구호만 내세운 이른바 진보교육감들도 그 책임감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 교사로서 지녀왔던 존재감이 자꾸 희미해져간다.
경기도의 한 입시명문고에서 고3 담임교사 세 분이 9개월 사이에 숨졌다는 언론기사를 접했다. 사인은 두 분은 자살, 한 분은 암. 결국 고3 담임을 하면서 받은 과중한 스트레스가 원인이라고 하니 참으로 가슴이 먹먹하고 개탄할 일이다. 요즘 들어 사회 전반적으로 인권이 존중되는 분위기임에도 불구하고, 교사의 인권 상황은 오히려 이전보다 훨씬 더 열악해진 것 같다. 학생인권만 강조되고, 부모들도 교사를 하찮게 여기는 풍조가 만연하니 교사의 인권은 바닥까지 내려왔다. 정부와 교육청은 교사평가다 뭐다 하며 불난 집에 부채질하고 있다. 필자만 하더라도 방학에도 아침 7시 반에 출근해 반 아이들의 등교상태를 점검하고 담당구역 청소배정을 한 뒤, 결석한 학생들에게 전화를 걸거나 학부모 상담을 하다보면 어느새 8시 반이 훌쩍 지나가 버린다. 부랴부랴 1교시 수업준비를 하고 교실에 들어가면 온몸은 이미 땀으로 범벅이 돼있다. 하루 5시간의 수업이 끝나면 2시간 자율학습 감독을 한다. 주간 자율학습이 끝나면 다시 6시부터 9시까지 야간 자율학습 감독을 한다. 어떤 날은 밥 먹을 시간도 없을 정도로 바쁘다. 주말이면 학교생활기록부 정리와 수업준비로 피서는 생각지도 못한다. 이렇게 학생들은 점점 말을 듣지 않고 학부모들의 요구는 더욱더 다양해지고 행정업무는 쌓여만 간다. 지금 우리 교육은 누가 봐도 비정상적으로 돌아가고 있다. 교육이 망하면 나라 전체가 망하게 된다. 이제는 교사들을 위해서도, 학생들을 위해서도, 우리 미래를 위해서도 교육이 변해야 한다. 공부도 중요하지만 인성교육이 선행돼야 한다. 도덕이나 윤리를 강조하고, 체육과 예술 활동도 충분히 해야 한다. 그래서 꽉 막힌 학생들의 답답한 가슴을 뻥 뚫어줘야 한다. 학생들이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해주고 자신들의 끼와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동아리방도 활성화시켜야 한다. 교사도 정부와 학생들 탓만 할 수는 없다. 교사가 그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 스스로 교직은 천직이라는 사명감을 다시 찾고 희생과 봉사정신을 발휘해야 한다. 그렇게 교육이 정상화돼야 다시는 학교 때문에, 일 때문에 고귀한 생명을 버리는 교사가 나오지 않을 것이다.
앎이 깊어질수록 기존의 앎에 상처가 생긴다. 새롭게 알아갈수록 상처는 더욱 깊어져 아픔의 강도는 심해진다. 그 아픔이 두렵다면 앎의 행로를 멈춰야 한다. 그런데 앎으로 인해 생기는 상처를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상처는 아물게 마련이다. 다만 시간이 걸릴 뿐이다. 숱한 상처의 흔적에 기억과 추억이 새겨지고 아름다운 앎의 무늬로 재탄생한다. 아픔 없는 아름다움은 없다. 아름다움은 앓고 난 사람이 보여주는 사람다움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앓음다움'과 '아름다움'은 동격이다. 기존의 앎을 깨뜨리면 얼룩이 생기고 깨달으면 무늬가 생긴다. 아픈 앎의 뒤안길에 생긴 숱한 얼룩이 아름다운 무늬가 된다. 아름답게 보이는 쇼윈도의 마네킹 뒷면에는 수많은 시침이 꽂혀 있다. 마네킹은 보이지만 마네킹을 아프게 하는 시침은 쉽게 보이지 않는다. 사람들에게 보이는 것은 앎의 무늬이지 아픔의 얼룩이 아니다. 그러나 그 얼룩 없이 앎의 무늬가 생기지 않는다. 무엇인가를 안다는 것은 모른다는 것을 아는 것이다. 모르는 것을 알면 아프다. 그 통증을 감내하는 유일한 방법은 또 다른 앎의 행로를 찾아 미지의 세계로 떠나는 앎의 행로를 부단히 전개하는 것밖에 없다. 자신이 모르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배워야 하는 것이다. 배움은 그래서 새로운 것을 아는 과정인 동시에 모르는 것을 새롭게 아는 과정이기도 하다. 새로운 것을 알면 알수록 기존의 앎이 허술하거나 부실한 앎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래서 앎은 앓음인 것이다. 기존의 앎에 심한 생채기를 내는 과정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앎에 환멸을 느껴야 하고 심각한 불편함과 심지어는 도덕적 분노를 느껴야 한다. 한마디로 기존의 앎에 마음이 편안하지 않아야 한다. 환멸 없이 환상 없고, 일탈 없이 해탈 없다! 환멸의 끝에 새로운 세계에 대한 환상이 시작되고, 정상에서의 궤도 이탈이나 일상으로부터의 일탈 끝에 새로운 이해의 지평이 열리며, 해탈의 경지에 접근할 수 있다. 기존의 앎에 생기는 상처의 강도가 커야 그 만큼 깨달음의 깊이도 커진다. 기존의 앎에 새로운 앎을 부단히 접목시켜야 새로운 앎의 열매가 열린다. 마치 고욤나무에 감나무를 접목하는 이치와 같다. 고욤나무에서 감이 열리기 위해서는 고욤나무에 상처를 내고 그 상처 사이로 감나무가 접목돼야 한다. 고욤나무의 상처는 결국 감이라는 열매를 탄생시키기 위한 고통이다. 고욤나무에 생긴 상처라는 고통을 감내해야 고욤나무에서 감(敢)히 감(甘)이 열리는 것이다. 새로운 앎도 깊은 상처 위에 피는 꽃이다. 이전과 다른 앎이 탄생하기 위해서는 이전과 다른 방법으로 이전과 다른 앎이 기존의 앎에 접목되는 아픔을 감내(堪耐)해야 된다. 끊임없이 이전과 다른 앎을 찾아 길을 찾아 나서야 한다. 그 앎은 책에서 찾을 수 있고, 읽은 책을 소화시키기 위한 산책에서도 찾을 수 있다. 그렇게 찾은 앎이 궁극적으로 내 삶에 접목되기 위해서는 꾸준히 앎을 삶에 적용해보고 실험하고 모색해봐야 한다. 체험적 깨달음이 뒷받침될 때 비로소 기존의 앎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다. 철학의 스승은 머리에서 시작하지 않고 발에서 비롯됐다. 그래서 색다른 ‘생각의 발로(發露)’는 ‘발로’부터라고 할 수 있다. 손발을 움직여 깨닫는 체험적 앎이야 말로 내 몸에 체화되는 진정한 앎으로 승화될 수 있다. 이렇게 다른 길에서 찾은 낯선 체험적 자극의 불편함이 생기를 되찾아 줄 수 있다. 반복되는 일상에 변화를 일으키기 위해서 매일 매일의 친숙함에서 벗어나 낯선 불편함의 세계에 자신을 의도적으로 노출시켜놔야 한다. 그럴수록 기존의 앎은 심각한 불편함을 겪게 되고 아픈 생채기가 생채기 위에 얹혀 생긴다. 상처투성이의 앎에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또 다른 상처가 생긴다. 그 견딜 수 없는 심각한 아픈 통증 후에 찾아오는 잠깐 동안의 앎의 희열은 다음 상처를 견디기 위한 기반일 뿐이다. 상처가 아물기 전에 또 다른 낯선 세계, 불안한 앎의 세계로 자신의 몸을 내던져야 한다. 이렇듯 공부나 삶이나 상처받고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이다. 상처의 골이 깊을수록 깨달음의 깊이도 깊어지는 것이 공부고, 삶이다.
WHY? 민주통합당 이종걸 최고위원의 트위터 막말이 정계를 흔들고 있다. 정치인들이 당장 위기를 모면하기위해 너무나 뻔한 거짓말을 일삼는 것을 모르는 이가 있을까 만은 이번에도 그는 ‘그녀는’의 오타였다는 속이 들여다보이는 거짓말로 더 큰 빈축을 샀다. 거짓을 위해 또 다른 거짓을 일삼는 정치인이라 불리는 그들은 ‘비밀은 온몸에서 새어나간다’는 진리를 모르는 모양이다. 원래 뻔뻔함이 무기인 사람들이지만 말이다. 이 책이 이야기하는 ‘온몸으로 새는’ 거짓말과는 정반대(?)이지만 정치인의 거짓말을 잘 표현한 인터넷 유머 한 토막.“정치인은 시도 때도 없이 거짓말을 한다고 알고 있는데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 그들이 거짓말을 하는 게 언제인가를 알기 위해서는 몸짓 언어를 알아야 한다. 정치인은 코를 만지고 있을 때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정치인은 귀를 잡아당기고 있을 때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정치인은 가슴팍 뼈를 긁적거리고 있을 때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정치인은 입이 움지럭거리기 시작할 때, 그때만 거짓말을 한다.” “할 수 없이 거짓말을 해야 한다면, 내용을 완전하게 꾸미고 기억하는데 좀 더 많은 주의를 기울여 차분함을 유지하는 정신능력을 갖고 있어야 한다. …차라리 솔직하게 살려고 노력하는 쪽이 이득은 적을지 몰라도 마음은 편하지 않을까.” 저 사람이 지금 거짓말을 말하는 것일까, 진실을 말하는 것일까? 참으로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용의자로 지목된 사람이 범행을 부인할 때에는 자율신경계의 변화를 이용하는 거짓말 탐지기를 쓰지만 아주 믿을만하지는 못하다. 반대로 내 쪽에서 난감한 상황이라 부득이하게 거짓말을 해야만 할 때도 있다. 이럴 때에는 어떻게 하면 들키지 않고 거짓말을 할 수 있을지 고민이 되기도 한다. 방향이 어느 쪽이건 오랫동안 거짓말은 ‘해서는 안 되는 것’으로 인식되며 윤리의 관점에서만 다뤄졌다. 그런데 심리학자 폴 에크먼은 특이하게 거짓말을 인간 심리를 이해하는 하나의 주요한 소재로 삼아 오랫동안 파고들어 대가가 된 사람이다. 그는 거짓말을 통해 사람을 파악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의식적으로 숨기려고 하지만, 몸과 표정은 거짓말을 하지 않기 때문에 전문적인 훈련을 받은 사람은 거짓을 잡아낼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나온 ‘텔링 라이즈’는 사실 1985년 초판 이래 여러 번 개정판을 내면서 내용이 더욱 풍부해졌다. 이번에 발간된 책은 2009년 개정판이다. 그는 거짓말이란 ‘상대방이 자신을 속여도 된다고 동의하지 않았고 거짓말을 하는 사람 역시 거짓말을 하겠다는 의도를 사전에 알리지 않았을 때’ 성립한다고 정의한다. 그리고 거짓말은 사실의 일부를 말하지 않는 ‘은폐’와 거짓 정보를 사실인 것처럼 꾸미는 ‘왜곡’으로 나누었다. 사람에 따라서는 의사가 환자의 불치병을 알리지 않는 것과 같은 은폐는 거짓이 아니라고 여기지만 사실은 이것도 ‘상대방을 속여도 된다’고 하지 않았고 의도적으로 숨긴 것이기에 거짓말이라고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오랫동안 사람의 몸짓과 목소리의 톤과 호흡, 그리고 감정을 드러내는 표정에 대해 연구를 했다. 얼굴에는 43개의 근육이 있고, 1만 가지 다른 조합으로 감정을 표현한다. 1초 이내의 짧은 시간동안 미세하게 나타나는 얼굴의 표정변화를 읽을 수 있고 이를 부호화해서 정리를 한 ‘얼굴 움직임 부호화 시스템’을 만들었다. 그리고 이를 미세표정훈련기구(METT)를 이용해 훈련을 충분히 하면 충분히 거짓말을 하는 것을 잡아낼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 훈련은 느린 화면을 보면서 분노와 혐오, 두려움과 놀라움, 두려움과 슬픔과 같은 흔히 혼동되는 감정을 비교하면서 차이점을 인식하는 것을 가르친다. 그리고 갑작스럽게 보이는 감정표현을 맞추는 미세표정인식법도 훈련하는데, 한 시간 안에 대부분 40%정도의 정확성을 보이는데, 어떤 사람은 80%까지도 정확하게 맞춘다고 한다. 그는 표정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믿기에 이 훈련을 통해 미소에 속지 않고, 몸짓에 드러나는 단서와 동공이 커지는 것이나, 근육의 미세한 긴장과 같은 자율신경계의 단서를 통해 거짓과 진실을 말하는 것 사이를 감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다. 이런 연구결과는 미국 TV드라마로 만들어졌다. ‘내게 거짓말을 해봐(Lie to me)'에는 괴팍한 성격으로 십대 딸을 키우면서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연구소를 운영하는 라이트만 박사가 나온다. 드라마에서는 표정과 몸짓만으로 거짓말을 귀신같이 잡아내 범인을 찾아낸다. 드라마의 실제 모델인 폴 에크먼도 미국 FBI, CIA의 자문을 하고 있다고 한다. 책으로 활자화된 것보다 드라마로 구성된 내용을 본 것이 개인적으로는 더 생생하게 다가왔다. 기회가 되면 한 번 보시기 바란다. 이 책에서는 평소 궁금했던 거짓말 탐지기의 원리를 알기 쉽게 소개하고 있는 것도 흥미롭지만, 닉슨과 워터게이트 사건, 지미 카터의 정당화된 거짓말, 챌린저호 폭발사건이후 각 관계자들의 ‘자신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스스로 깨닫지 못한 채 거짓말을 하는’ 자기기만적 거짓말을 했던 과정과 같이 역사적으로 거짓말로 유명한 사건들을 주제별로 생생하게 소개하고 있는 등 풍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책 한 권 읽는다고 거짓말을 잘 하는 사람이 되거나, 상대의 거짓을 잘 잡아내는 사람이 될 수는 없겠지만, 그는 세심하게 정확하게 관찰하고 듣는 법을 훈련하면 실력이 향상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그리고 할 수 없이 거짓말을 해야 한다면 내용을 완전하게 꾸미고 기억하는데 좀 더 많은 주의를 기울이고, 우연히 벌어질 상황에도 당황해하지 않고 설득력 있는 답을 말하고 차분함을 유지하는 정신능력을 갖고 있어야한다는 것이다. 또 남들이 내가 거짓말을 하는지 별다른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운 좋은 상황을 제외하고는 실수 없이 거짓말을 성공하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라고 지적한다. 그만큼 우리는 거짓말을 무심코 많이 하지만, 잘 하기란 진짜 어렵다. 그러니, 차라리 솔직하게 살려고 노력하는 쪽이 이득은 적을지 몰라도 마음은 편하지 않을까.
광주교대가 17일 제6대 총장 후보자를 선정한다고 14일 밝혔다. 전국 11개 교원양성대학 중 첫 총장 공모제 실시다. 광주교대는 17일 오전에는 총장임용추천위원회(이하 총추위)를 구성하고 오후에는 총장 후보 지원자들에 대한 평가·투표를 진행한다. 광주교대 총장 후보자 공모에는 △이동우(52) 광주교대 체육교육과 교수 △이정선(53) 광주교대 교육학과 교수 △조길환(60) 전남대 부총장(건축학과 교수) 등 3명이 지원했다. 총추위 구성은 이날 오전 9시부터 학내 교육매체관에서 진행된다. 총추위는 대학 구성원의 기명 추천을 받은 교수 12명, 직원 2명, 학생 1명, 졸업생 대표 2명, 교육감 혹은 지자체장 1명, 교육 전문가 2명 등 총 20명이다. 오후에는 총추위가 3인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서면평가, 심층면접평가를 실시한 뒤 투표를 진행, 다득표 순으로 후보자를 선정한다. 만약 동수 득표자가 나왔을 경우에는 재투표를 실시한다. 투표가 끝나면 총추위는 1·2순위 후보자를 공포하고 현 박남기 총장에게 통보한다. 박 총장은 교육공무원임용령에 따라 1·2순위 후보자를 임기 만료일 30일 전까지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에게 임용 추천하게 된다. 교과부 임명을 받으면 신임 총장은 오는 10월23일부터 4년 임기를 시작한다.
전북도교육청(교육감 김승환)이 내년부터 마이스터고에서 근무한 교사에게 승진 가산점을 부여한다고 9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지난 8일 일부 개정된 ‘전북교육공무원 승진 가산점 평정 기준’에 따라 마이스터고 근무 교사에게 월 최대 0.036점의 승진 가산점을 부여하기로 했다. 도교육청은마이스터고 교사는 근무 경력에 따라 월 0.0005점(1개월 미만 0.000016점)부터 최대 0.036점까지 부여하고 총 합계 10점을 초과할 수 없도록 했다. 내년 3월1일부터 실시되며 근무 경력도 이때부터 적용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마이스터고에 우수한 교원을 확보할 수 있도록 가산점을 주기로 했다”며 “마이스터고 희망 학교 신규 선정의 필수 요건”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북에서는 2010년 전북기계공고와 군산기계공고가 마이스터고로 지정된 데 이어 올해 남원의 한국경마축산고가 마이스터고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특수교사 충원의 실질적 ‘키’를 쥐고 있는 행정안전부가 교육과학기술부의 특수교사 1500명 증원 요청에 대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간사 김세연 의원(새누리당)이 13일 마련한 ‘특수교사 법정정원 확보방안에 관한 간담회’에서 행안부 조직기획과 홍신애 사무관은 “교과부가 요청한 내년 특수교사 증원 1500명은 최소인력으로만 이끌어가자는 현 정부 정책기조에 따라 불가능하다”며 “내년 특수교사 정원은 지난해 수준인 135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교과부 권택환 특수교육과장은 행안부·기재부 사무관들에게 특수교사 충원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권 과장은 “일반교사 법정정원 확보율(80.9%)에 비해 국·공립 특수교사 확보율(57.9%)이 턱없이 낮아 매년 1000명씩 증가하는 학생 수를 감당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우선 인원부터 배정하고, 나중에 공무원 수를 조절하는 전향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교과부는 2008년부터 작년까지 4350명의 특수교사 증원 예산을 요청했으나 행안부는 1406명을 배정하는 데 그쳤다. (7월9일자 참조) 행안부 홍 사무관은 “국가가 장애학생을 교육해야 될 책무가 있다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공무원 정원과 예산을 간과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공무원을 늘리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 예산기준과 손창범 사무관도 “행안부와 교과부가 협의한 선에서 가급적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단국대 특수교육과 한경근 교수는 “숫자나 예산이 아니라 교육을 바라보는 시각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 교수는 “어렵게 모인 자리에서도 공감은 한다면서도 매번 듣던 대답만 또 들었다”며 “예산과 정원 타령만 하다가 문제만 키울 거냐”고 질타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장애인 교육권 및 특수교사 법정정원 확보를 위한 연대회의(이하 연대회의) 관계자는 “행안부 장관, 청와대 교육비서관, 교육문화수석 면담, 전국적 집회 등을 통해 1500명 증원을 반드시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연령별 누리과정 도입으로 교원 수요가 대폭 늘어난 유치원의 경우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다. 8일 행안부를 방문한 한국국공립유치원연합회 전호숙 회장은 “단설유치원에 필요한 182명만 증원하겠다고 하는데 신‧증설된 1163학급 및 3학급이상 공립유치원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1745명이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 회장은 "유치원 정책의 획기적 정책 변화에 따른 특별 정원이지 않냐”며 “수시 정원 조정을 통해서라도 추가 확보하지 않으면 학부모 집단 민원 발생을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 회장은 다음 주 교총과 함께 행안부 장관을 면담할 예정이다.교총은 “예산 담당 부서가 현실을 너무 모르는 것이 문제”라면서 “특수교사 교권, 누리과정 성공을 위해 함께 예산확보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ㆍ나이스)의 인증방식이 간소화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3일 인터넷으로 즉석 발급되는 학생ㆍ학부모용 자체 인증서를 이르면 10월부터 도입한다고 밝혔다. 나이스 웹사이트에 인증서 발급창을 신설, 학생은 주민등록번호ㆍ이름ㆍ학교명 등 학적을 입력하면 어디서든 새 인증서를 받을 수 있다. 학부모도 휴대전화와 이메일로 신원확인만 하면 원격으로 인증서 발급이 가능하게 된다. 현재 나이스에서 성적 등 학생정보를 보려면 은행 공인인증서를 받아 본인확인을 해야 한다. 교과부 관계자는 “우선 고교생에게 시범 인증서를 발급하고 현장의견을 수렴해 초중학교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과부는 나이스의 본인확인 수단을 기존 공인인증서에서 다른 인증서 등으로 확대한 ‘교육정보시스템의 운영에 관한 규칙’ 개정안을 지난 8일 입법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