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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중학생들이 선생님을 상대로 입에 담지 못할 성희롱을 하는 동영상이 유포됐다는 뉴스를 보고 교권을 다시 세울 수 있을까하는 걱정이 앞섰다. 교권이야 어찌됐건 학생의 인권을 더 중하게 여기는 법을 만들려고 하니 이 나라 학생들을 올바른 시민으로 가르치려는 것인지 정말로 답답하다. “선생님 첫 경험은 언제 했어요?” 이런 질문을 선생님에게 할 수 있도록 우리 교단은 무너지고 있다. 학생들에게 사랑의 매도 인정되지 않는 판에 선생님이 아이들의 놀림감이 되고 있는 실정이니 이를 어찌해야 할 것 인가? 동영상으로 유포된 한 중학교의 수업시간을 들여다보면 선생님이 수업 중인데도 학생들은 시끄럽게 떠들기 바쁘다. 떠드는 것으로도 모자라 여교사에게 반말로 놀리기 시작한다. "선생님 첫사랑 누구, 선생님 첫 키스 언제?" 수업을 하자고 다독이는 여교사에게 학생들은 성희롱에 가까운 질문을 퍼붓는다. "첫 경험, 첫 경험, 선생님 첫 경험 고등학교 때 하셨죠?" 이 외에도 학생들은 초경은 언제 했는지 신체 부위를 지목하며 놀리는 등 도를 벗어난 장난을 하기도 한다. 참다못한 여교사가 해당 학생을 제지하려 다가오자 학생은 반항하는 듯 한 모습으로 벌떡 일어서 선생님을 놀라게 한다고 하니 이런 교실에서 정상적인 수업이 이뤄질 수 있을까? 여교사가 화를 삭이며 노려보는 듯한 표정을 지어도 학생들은 아랑곳 하지 않는다고 한다. 서울시교육청의 초중고생 전면 체벌 금지로 교권과 학생 인권을 둘러싼 논쟁이 일고 있는 데 이번 동영상을 보고 교사의 교권과 학생의 인권 중 어느 것이 더 중요한지 심각하게 고민해 봐야 할 것이다. 아이들은 자기들이 어떤 짓을 해도 선생님은 절대로 체벌을 가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이런 행동으로 교권을 짓밟고 무너뜨리고 있는데도 미성년자인 학생들의 인권만 중요한 것일까? 이렇게 힘들 것이 불을 보듯 뻔 한 가운데 교직을 선택하려는 학생들이 줄어들 것이고 그 결과 교사의 질은 지금보다 더 떨어질 것이 아닐까? 이 나라의 장래를 위해서 어떤 방법으로 든 더 늦기 전에 교권을 다시 세우는 일을 서둘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두고두고 후회할 것이고 땅바닥까지 무너진 다음에 교권을 세우려면 몇 십 배의 노력이 필요하고 오랜 시일이 소요된다는 사실을 위정자들은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학년말이 되면서 각 급 학교에서 인사의 바람이 솔솔 불고 있다. 제각기 자리 찾기에 분주한 움직임이다. 그런데 그 중에서 유독 예전에 찾기 어려운 일이 일어나고 있다. 학생체벌규정이 각 시에서 일어남에 따라 그나마 힘든 학생부장 자리에 대한 기피 현상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학년 초에 학생부장 회의에 가면 의례 기피 직위로 꼽히는 자리에 일을 하게 된 것에 먼저 깊은 감사를 드린다는 교육감의 인사말이 새롭게 떠오르곤 한다. 학생부장 직위를 기피하는 것은 학생들의 사건 사고가 봇물 터지듯 일어나는 것도 있지만 학생들의 동영상 사건이 교사들을 더욱 괴롭히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교사평가로 이어지면서 학생부장에 대한 기피현상은 더욱 더 가속화될 것으로 짐작된다. 방과후학습 인터넷 신청에서도 불이익을 받을 때가 있다. 학생부장이기에, 학생부에 근무하고 있다는 것만으로 학생들에게 느껴지는 이미지는 다른 부서에 있는 교사와는 차이를 보이기도 한다. 인사가 만사라는 것은 누구나 공감하는 사안이다. 그래서 인사철만 되면 자기의 코드에 학교가 맞지 않는다고 하여 5년 동안 근무해야 할 곳을 3년 만에 떠나는 철새 교사도 있고, 그래도 5년 동안 꾹 참고 견디어 나가는 교사도 있다. 참으로 천차만별이라는 것이 인간이 있는 곳에서 존재한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연말만 되면 맥그리거의 X,Y이론이 생각난다. X,Y이론 외 Z이론까지도 연상시킨다. 스스로 자신의 일을 찾아 행하는 자를 X이론에 해당하는 자라면, 주어진 일을 시켜서 행하는 자를 Y이론에 해당하는 자로 본다. 그러던 것이 시대의 변화에 따라 환경에 따라 인간은 달라진다고 본 Z이론이 추가되기도 했다. 인간은 감정의 동물이기에 순간순간의 감정이 환경에 어떻게 감정이입되느냐에 따라 자신의 모습을 바꾸는 카멜론형 인간이 나타나기도 하는 계절이 연말이다. 학생부장 자리가 예전에는 호황을 누렸다. 일선 학교에서 교무, 연구, 학생이 행정의 중심이다. 학교에서 사건 사고가 일어나도 이 세 부서장이 반드시 참석한다. 그만큼 위상이 높았던 곳이기도 하다. 그러던 것이 학생부장의 위상이 추락하게 된 것에는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힘들고 어려운 것을 시간이 흐름에 따라 싫어한다는 것이다. 편하고 안락하고 그러면서 나에게 좋은 이미지만을 주는 그런 자리에서 지내고 싶은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추세다. 교직이 성직이다. 봉사직이다라고 하지만 봉사를 하면서 얻는 보람이 좋은 곳에서만 봉사를 하려고 하는 것도 현대판 학교의 추세다. 어떠한 어려움도 뚫고 나가려는 그런 자애스런 마음이 어느 한 모퉁이에 자리잡고 있다면 어떤 자리인들 거절할 수 있겠는가?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한다. 그 자리에 가면 그런 사람으로 변하고 그런 사람으로 시선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사실 학생부장의 위치에 있으면서 인성을 바르게 지도하고, 생활의 기본방향을 안내해 주는 그런 학생부가 되도록 하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데 현실은 그것을 할 환경이 만들어져 있는가? 학생부가 마치 일반 사회의 경찰서와 같은 느낌을 받을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교사에게 퍼붓는 비속어와 학생들 사이에 일어나는 폭력으로 학부모들의 언성 잦음은 일선 학교의 학생부는 경찰서 못지 않다고 하면 지나친 억설일까? 학생부장 자리를 기피하는 원인은 이뿐만 아니다. 아침마다 정문지도를 하는 그런 어려운 일을 하면서도 그 누가 좋은 평가를 해 주고 있는가? 아니다. 그러기에 학생부장은 경매시장의 일회용 가격 낙찰가에 지나지 않게 돼 버렸다. 학생부에 대한 위상을 바람직하게 부각시키기 위해서는 학생부 나름의 원래 모습을 찾아 나서야 한다. 생활지도는 학년부로 돌려주고 학생부는 순수한 행정업무 중심으로 탈바꿈시켜 근무하기 편하고 누구나 한번쯤 가고픈 부서가 되어야만 일선 학교의 학생부는 다시 살아날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학생부장의 자리는 위탁 자리로 전락할 것이다.
지난 1월 18일 '개념없는 중딩들' 제목으로 교실에서 중학생들이 여교사를 성희롱 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유포돼 논란이 일고 있다. 1분37초 분량의 이 영상에선 남녀 학생들이 "선생님 애 놓아 봤어요 많이 아파요", "첫 키스가 언제예요?"는 등의 성희롱성 농담을 이어갔다. 여교사가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자 이번에는 학생들이 단체로 "첫사랑", "첫 경험 언제예요 고등학교 때죠"라며 점점 더 농담 수위를 높여간다. 이에 여교사가 해당 학생들의 앞으로 다가서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고 수업하자"라며 주의를 주지만 이 남학생은 "가까이서 보니까 진짜 이쁘네!"라는 농담까지 하는 대담함을 보여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이 교실에선 여교사를 놀리는 학생을 제외한 나머지가 엎드린 채 자거나 잡담을 하는 모습이어서 무너진 교권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이에 한 네티즌들은 “정말 개념 없는 중딩들. 이래서 체벌이 필요하다”. “교권이 이렇게 까지 땅에 떨어지다니. 그저 놀랍다”. “개념 없는 중딩들에는 매가 보약일 듯. 정말 놀랍다는 말 밖에 할 말이 없다”. “요즘 중딩들 무섭다”. “학생들이 기본적인 개념조차 없다”. “선생님에 대한 예의와 기본이 전혀 없는 학생들” 등 충격과 비판적의 의견을 드러냈다. 물론 이러한 여교사의 성희롱은 이번에 일어난중학생만은 아니다. 지난해에는 이미 서울 모 고등학교에서 한 남학생이 여교사의 어깨에 팔을 두르고 성희롱을 하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유포돼 논란이 되었다. 지난 17일 강원 강릉의 한 중학교에서 수업에 늦은 학생이 자신을 꾸짖는 40대 여교사에게 폭언을 퍼붓고 폭행을 휘두른 사건도 일어났다.이러한 교사폭행, 교사 성희롱은 이젠 도를 넘어 몇 일전에는 손자뻘 되는 초등학생이 담임 여교사를 폭행했다.이를 바라보는 국민들모두가 우리 교육을 걱정하고 있다. 우리교육이 어찌하다 이 지경까지 왔나 정말 한심하다. 옛 성현들의 말씀엔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고 했었는데 스승을 갖고 놀다 못해 성희롱까지 하는 세상이니 이 나라의 교육이 정말 걱정되지 않을 수 없다. 아무리 생각이 미성숙한 학생일지라도 ‘저렇게까지 생각 없는 행동을 할까?’하는 생각이 든다. 정말 개념 없는 학생들의 발언에 우리교육에 대한 염려와 함께 일시에 무너져버린 교단이 안타까울 뿐이다. 이에 대해서는 우리 교육자 모두의 일차적인 책임이 있다. 그리고 철학이 없는 교육관료들의 검증없는 교육정책, 정치인, 학부모 등 모두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 학생의입장에서 보다 미래지향적인 관점에서 생각해야 한다. 학생들의 잘못된 행동은 분명히 그 원인을 제공한 어른들에 있음을 다시한번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교육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교육의 자주성을 유지할 수 있음에도 우리교육은정치에 휘말려여이젠 교육의 본질도 망각한안타까운 현실이다. 특히 진보 교육감들의 학생인권에 대한강조로 교권을 무시한 결과에서 비롯되지 않았나 하는 염려도 없지 않지만 이렇게 막가파식 버릇없는 일부 학생들의 일탈이 이제 시작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잘못된 교육정책이면 빠르게 고쳐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학생의 인권만큼 교사의 교권도 중요시해야 바로선 교육을 할 수 있다. 이처럼 학생이 교육현장에서 날뛰어도 교사의 손발은 더 이상 움직일 수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 이제 교사는 더 이상의 교권과 교육적 권위도 없어 교단에 서도 힘이 빠진 상태이다. 교육은 교사의 존경에 대한 존경심 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다. 늘 우리교육에 대하여 말이 많든 진보단체나 정치인들도 이번 사건에 대해서는 조용히 입을 다물고 있다. 누구하나 책임진다는 사람도 없다. 그저 강 건너 불구경 하듯 해서는그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돌아간다는 사실을 독똑히 기억해야 할 것이다. 호기심이 많고 미성숙자인 학생은 항상 자율과 통제가 함께 따라야 바르게 성장할 수 있다. 그래서 때론 채찍과 당근이 적절히 주어져야 자기의 행동에책임을 질 줄 안다. 어느 교사의 푸념처럼 “수업시간에도 쉬는시간처럼 떠들고, 책상에 엎드려 잠을 자도, 담배를 피워도, 핸드폰으로 장난을 쳐도, 숙제를 안 해와도 이젠 더 이상 학생을 통제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교사의 자존심마저 상합니다”. 우리 교육 정말 이래서는 안 된다. 예절과 인권의 나라 영국에서도 학교체벌을 다시 허용한 이유를우리도 곰곰히 생각해 봐야 한다. 그리고 더 이상 교육현장이 답답하고 안타까운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현명한 교육대책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외국으로 관광을 위한 여행은 많이 다녀보았지만, 다른 나라의 교사들과 만나 서로의 교육여건과 학생들에 대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는 거의 없었다. 짧은 기간 동안 많은 나라 교육자들과의 연이은 간담회 일정으로 매우 바빴지만, 동시통역사, 민간외교관, 한류스타 역할까지 다양하게 체험하느라 보람은 그 어느 때보다 컸다. 첫째 날 공통 주제 발표(Asean Educators: Rising Above Challenging Times, 역경을 딛고 일어선 아세안 교육자들)에서는, 수준 높은 교육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교사의 역할 및 우리나라에서도 관심 높은 원거리 화상교육, ICT를 활용한 교육에 대해 심도 있게 다루었다. 개인적으로는 초등학교에서 영어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보니, 아세안 국가들에서 언어교육을 어떻게 추진하고 있는지 주의 깊게 듣게 되었다. 주제발표자의 “Learn English for World, Learn your native language for your nation, Learn dialects for your heritage. (세계화를 위해 영어를, 국가를 위해 각자 나라의 말을, 자신의 뿌리를 알기 위해 방언을 배우자.)란 말이 매우 인상 깊었다. 무조건 영어만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언어가 함께 공존하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모습이었다. 둘째 날 밤 열린 우정의 밤(Friendship Night)에는 원래 아세안국가들만이 참여하기로 되어있었는데, 대표자 회의에서 한국도 특별게스트로 함께 참여하는 것으로 결정을 하였다. 사실 다른 팀들은 이미 몇 달 전부터 여러 차례 모여 전통의상까지 완벽하게 갖춰 입고 연습을 했는데, 우리 팀은 갑작스런 참여결정으로 A4종이를 여러 번 접어 겹쳐 만든 부채를 들고, 아리랑을 부르게 되었다. 1200명이 다함께 아리랑을 즐길 수 있도록 모두다 자리에서 일어나 어깨동무를 하고, 함께 부르자고 제안을 했는데,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언어는 다르지만 아세안국가라는 이름으로 함께 모여 손에 손을 맞잡은 것이 좋았는지 우리 팀은 그 다음날 싸인해 주느라 바빴다. 같이 사진을 찍자고도 하고, 찍어간 사진을 컴퓨터 바탕화면에 저장하겠다고까지 말하는 선생님들도 많았으니, 한류스타의 인기를 실감했다고나 할까!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각 나라별 장기자랑 직전에 열린 교육자 협의회(ACT)의 주제가(주제곡) 경연대회였다. United as one (하나된 마음)이라는 주제로 자유롭게 곡을 만들어 노래를 부르며 발표하는 모습은 이웃나라들과 협동하고 함께 발전하고자 하는 동남아시안 국가들의 의지를 잘 표현하는 이벤트라고 할 수 있다. 한,중,일 관계와 비교하여 아세안 국가들은 경쟁보다는 서로 협력하고 우의를 다지며 개별국가별 주체성을 가지되 하나로 아우르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무척 감동적이었다. 간담회 후에 싱가폴 공샹초등학교(Gongshang Primary School)에서 5,6학년 영어와 수학을 담당하고 있는 살리(Mohd Salleh) 선생님과 대화를 나누게 되었는데, 초등교사들을 국가가 양성한다는 점, 교원복지와 혜택이 늘어남으로써 많은 인재들이 교사가 되려고 한다는 점이 우리와 비슷했다. 서로 비슷하게 5,6학년 영어를 담당하다보니 영어교육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었고, 앞으로 이메일을 통해 서로 정보를 교환하자고 약속했다. 태국과 브루나이 교육대표자와의 간담회에서는 부족한 실력이지만 교총회장님의 통역 역할을 해보았는데, 더 실력을 갈고 닦아서 다음에는 더 프로페셔널하게 임무를 완수해내고 싶었다. 많은 아세안 국가 선생님들이 입을 모아 한국의 교육을 칭찬해서 기분이 좋았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많은 세계적인 인재를 성공적으로 길러낸 것에 대해 많이들 부러워하고 한국의 교육 노하우를 배우고 싶어 했다. 교총이 이런 국가들과 우리나라 선생님들 사이에 가교 역할을 잘 해서, 앞으로 아세안 국가들과 더 큰 우의를 다지는 기회를 만들어나가면 좋을 것이다. 우리가 먼저 선진국의 대열에 들어선 만큼 우리가 먼저 획득한 기술과 지식들을 나누고 그들을 많이 도와주면서, 아세안 국가들에게서 배울 수 있는 노하우가 있다면 또한 적극 받아들이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협의회 기간 중 만난 선생님들이나 교장선생님, 교육부 관계자들은 매우 친절했다. 교환학생이나 자매학교 결연과 같은 향후 협력 계획에도 적극적으로 질문하고 협조적이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무역이나 외교협력이 유럽과 미국에 치우쳐 있었는데, 앞으로는 인구도 많고 거리상으로 가까운 동남아시안 국가들과 실질적인 교류를 더 넓혀나가고, 문화 교류를 활발히 추진하는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 될 것이다. 또한,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많은 아세안 국가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 필리핀에서 내가 받았던 친절과 호의를 되살려 그들의 애환을 달래주고 교총과 함께 그들을 도울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적극 나서야겠다고 다짐해보았다. 또한, 현재 필리핀에 한국 유학생들이 문제가 있을 때, PPSTA(Philippines Public School Teacher's Association)와 협력하여 교총이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해주길 기대해본다. 마지막으로 현장 교사들에게 다른 나라와의 더 많은 협력과 교류의 자리를 만들어주시길 교총께 부탁드린다.
한국과 아세안 국가들이 교원단체․학교․교원 단위로 교류하면서 서로 정보를 교환하고, 교육 이슈에 대해 공동 연구할 수 있는 기반이 구축됐다. 한국교총은 9~12일 필리핀 수빅 베이 전시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6회 아세안 교육자대회(ACT Convention)에 옵저버 자격으로 참가, 아세안 국가 교원단체들과 활발한 외교를 벌였다. 아세안교육자대회는 필리핀, 태국 등 동남아 9개국 교원단체들이 번갈아 가며 매년 개최하는 교육 축제로 ‘시련의 시대를 딛고 일어서는 교육자’를 주제로 한 올해는 필리핀공립학교교원연합회(PPSTA)가 주최해 7개국 1367명의 교원들이 함께했다. 이로 인해 교총은 한국 사회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다문화 국가들을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고, 서구와 동북아 위주의 교류를 벗어나 글로벌 외교로 한걸음 더 나아갔을 뿐만 아니라 사회 어느 분야보다도 앞장서 국가발전의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개막식에서 안양옥 교총회장은 “한국의 선생님들은 아세안 교육제도에 관심이 많고, 아세안 국가들과 교류를 희망 한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이어 교총은 필리핀, 태국, 인도네시아, 브루나이, 싱가폴, 베트남, 말레이시아 교원단체들과 잇따라 간담회를 갖고 개별 국가 차원의 교류 기반을 마련하는 성과를 거뒀다. 안양옥 회장은 필리핀의 마리오 라미레즈 PPSTA 회장과 간담회를 갖고 중앙과 지역단위 교원단체간 교류에 합의했다. 지방교육자치제가 정착된 한국과 섬이 많아 지자체의 권한이 강한 필리핀의 특성상 지역 단위 교류가 실효성을 가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간담회에는 수빅 지역 교원단체장도 자리를 함께해 시도교총이 원하면 언제든지 교류할 수 있게 됐다. 마리오 라미레즈 회장은 한국 교원단체나 교원들을 위해 언제든지 단체 간 간담회와 학교 방문을 주선하겠다고 밝혔다. 안 회장은 또 다문화 시대로 접어든 한국 사회에서 필리핀 커뮤니티와도 접촉해 필리핀 학생들이 더 나은 조건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고, 마리오 라미레즈 회장은 감사의 뜻을 표했다. 교총과 태국교원심의회(KHURUSAPHA)도 간담회를 갖고 일대일 교류에 합의했다. 한국의 교원양성 프로그램과 복지제도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태국은 12월 중 세 개 팀을 구성해 한국을 방문키로 했다. 태국은 제24회 아세안교육자대회를 개최하면서 교총을 최초로 초청, 교총과 아세안 국가들이 교류할 수 있는 물꼬를 트게 한 바 있다. 베트남전국교원연합(NEUV)과 교총은 통일 교육에 대해 공동연구를 추진키로 했다. 남북통일 후의 교육제도 통합에 대한 시사점을 얻기 위해 교총이 베트남에 공동연구를 제안한 것이다. 베트남은 교원단체 지도자 양성에 큰 관심을 갖고 있었고, 63년의 역사를 가진 교총이 이를 적극 지원키로 했다. 교사교육 프로그램에 관심이 많은 인도네시아교원연합(PGRI)은 교총과의 교류를 적극적으로 희망했고, 내년 1월 초 한국을 방문해 협약을 체결키로 했다. 인도네시아 교원연합은 전체 교원 350만 중 80%를 회원으로 가입시키고 있는 거대 단체다. 교총과 싱가포르교원연합(STU)은 공동 연구에 초점을 두고 간담회를 가졌다. 교총은 싱가포르교원연합에 교원평가, 교장공모제, 체벌 등에 관한 공동연구를 제안했다. 차기 아세안교육자대회 개최단체인 브루나이-말레이교원연합회는 교총과 교육정책과 교육제도에 관한 교류를 희망했고, 교총은 이를 적극 지원키로 합의했다. 말레이시아와는 한국국제협력단과 협조해 한국의 교원들을 파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대회에서 교총은 대표단을 파견하지 못한 캄보디아와 라오스를 제외한 아세안 7개국 모두와 간담회를 갖고 교류협력의 기반을 닦았다. 대회에는 안 회장을 비롯해 강은숙 영등포구교총회장, 최성심 중랑초 교사, 정종찬 대외협력국장, 설민영 국제협력팀원이 대표단으로 참가했다. 필리핀의 마리오 라미레즈 회장은 다음 ACT 회의부터는 교총이 옵저버가 아닌 협력단체(associate organization)로 참여할 수 있도록 내년 3~4월경 열릴 예정인 ACT 지도자 회의에 제안하겠다고 밝혔고, 브루나이는 제27회 아세안교육자대회에 교총을 초청하겠다고 밝혔다.
걱정으로 시작한 3월이었어요 우리 반 다섯 명을 처음 만난 3월 첫날. 숫자는 다섯 명 뿐이었지만 작년에 12명을 가르치던 때보다 더 신경이 쓰였던 너희들이었지. 잠시만 교실을 비우면 어느 순간 금방 티격태격 싸우고 울리던 장난꾸러기들 덕분에 선생님은 그게 속이 상했지. 생일은 제일 빠르지만 행동하는 것은 막내였던 진규는 예지 골려 먹기, 승희 놀리기를 하며 여자 애들을 잘 울렸지. 3월 전교학생회장 선거를 맡은 선생님이 강당에서 행사를 치르고 오니 진규는 엉엉 울고 태환이는 씩씩거렸어. 알고 보니 진규가 태환이를 건들어서 화가 난 태환이가 진규 머리카락을 잡아당겨서 아파서 울고 있다는 거야. 그때 일을 생각하면 지금도 속상하지만 이젠 웃음이 나는구나. 시간이 가면 고통도 추억이 되는 모양이다. 다섯 명이 모두 다 나름대로 똑똑해서 서로 지지 않으려 하고 양보를 하거나 배려하는 마음이 부족했던 거야. 선생님은 공부를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른 친구를 칭찬하거나 박수를 쳐 주는 것보다 서로 일러바치고 예쁜 말을 쓰지 않아서 마음에 상처를 주는 버릇을 고쳐야겠다고 생각했지. 행복한 학급을 위해 노력했어요 어떻게 하면 너희 다섯 명이 서로 아끼고 위해 주는 학급을 만들까 고민을 많이 했단다. 그래서 중간 놀이 시간에 놀이를 할 때도 다섯 명이 모여서 같이 하는 규칙도 만들어 놀게 하고, 점심식사 시간에도 다섯 명이 다 먹고 나서야 다정하게 교실로 데리고 다녔고 이 닦는 것까지도 다 같이 하면서 서로 함께 하는 시간을 최대한 많이 주고 싶었단다. 아침이면 아름다운 동화를 읽으며 좋은 생각을 품게 하려고 노력했고 만들기를 할 때에도 서로 모여서 의견을 나누어 함께 만들거나 병원 놀이, 가게 놀이를 하면서 서로 즐겁게 어울리는 시간을 많이 주려고 노력했지. 겨울방학을 앞두고 한 해를 돌아보니 속상한 일보다 즐거운 일이 더 많았던 2010년을 보낸 것 같아 마음이 놓이는구나. 식사 시간이면 음식을 다 먹지 못해 자주 토하던 승희도 이제는 밥을 참 잘 먹어서 예쁘고, 바늘과 실처럼 다정하면서도 진규랑 잘 싸우던 태환이도 운동선수 활동을 하며 더 열심히 사는 모습이 기특하단다. 3월 중순에 숙제를 가끔 해 오지 않아서 크게 꾸지람을 한 번 듣고 다음 날부터 정말로 숙제를 잘 해오던 예지에게 감동했고, 여름방학을 지나고부터 갑자기 공부에 욕심을 부리지 않았던 승희가 걱정이 되어 승희 어머니랑 상담을 하고 난 뒤 거짓말처럼 열심히 공부를 다시 하던 승희 모습도 참 좋았단다. 우리 반의 언니처럼, 누나처럼 언제나 의젓하고 점잖게 실수 없이 공부나 독서를 잘해서 친구들을 이끌어 준 유진이는 건강을 위해서 운동을 했으면 좋겠다. 특히, 영어경연대회를 하루 앞두고 진규가 대사를 못 외워서 1,2학년이 대회를 못 나간다는 말을 원어민 영어 선생님께 듣고 깜짝 놀라서 몇 시간 동안 도서실에서 연습을 시켜서 다음 날 대회에 나간 일은 정말 잊지 못할 일이었지. 다른 아이들과 부모님이 크게 기대를 걸고 있는데 진규 한 사람 때문에 못 나가면 두고두고 원망을 들을 것이고 진규도 자신감이 없어질까 봐 고생을 시키면서 연습을 시켰지. 역시 뭐든 호기심이 많은 진규는 영어박사님이 분명해. 우리 반의 열매들이 자랑스러워요 사이버가정학습 100% 완료, 월출예술제 전원 입상, 1년 동안 각종 학력평가에서 전원 완전학습 도달, 독서우수아로 도교육감 표창을 받은 강유진을 비롯하여우리 반 전체가 다독상 우수상을 수상하는 기쁨도 나누었지.보이는 열매가 이 정도이니너희들 가슴 속에 보이지 않는씨앗도 풍성하리라 생각하니 가슴이 뿌듯하단다. 무엇보다도 이제는 티격태격 싸우지 않아서 제일 좋단다. 친구가 행복하면 나도 행복해지고 친구의 친구가 행복해도 나까지 행복하다는 걸 잊지 말고 늘 행복을 주는 사람이 되도록 다짐하자. 걱정으로 시작한 3월은 12월의 열매를 위한 기도가 되었구나. 나를 감동시킨 사랑스러운 너희 다섯 명이 앞으로도 영원한 친구라는 걸 잊지 말고 서로 아끼고 사랑하는 아름다운 우정을 키워 나가길 간절히 빌게. 긴 겨울방학 동안 오늘 스스로 세운 겨울방학 계획을 성실히 지켜서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자부심과 자신감을 안고 3학년이 될 준비를 잘하길 빈다. 사랑한다! 오총사! (이 글은 2학년 슬기로운 생활 6.단원 한 해를 돌아보며 공부시간에아이들 앞에서 선생님 차례에 발표한 글이랍니다.)
간만에 해보는 감독이다. 그런데도 예나 지금이나 수능시험장의 긴장은 똑같다. 파김치가 되어 오늘을 맞이한 수험생들의 핏기 없는 얼굴들이 그저 안쓰럽기만 하다. 오늘을 위해서 정신없이 달려온 학생들의 무표정한 얼굴을 보면서 일그러진 한국 교육의 현 주소를 본다. 끝없는 경쟁의 질주, 인권과 복지의 사각지대, 진정한 배움의 궤도이탈, 교육 본질적 기능상실, 그리고 부메랑이 되어버린 우리의 미래 등, 몇 가지가 감독 내내 내 뇌리를 스치고 지나간다. 살아가면서 경쟁은 필수다. 다만 그 경쟁이 누구를 이기는 경쟁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남을 이기는 악순환의 경쟁 보다는 자신을 발견하고 자신을 알아가는, 그리하여 진정한 깨달음을 해가는 그런 생산적 경쟁 되어야 한다. 물론 자리는 적고, 하고픈 사람은 많은 우리나라 환경에서 치열한 경쟁은 어찌 보면 필연적인 것이다. 슬기로운 대안이 절실히 요구된다. 과감한 시스템을 통해서 임금과 학력의 차별의 벽을 허무는 것이다. 우리 교육에 인권과 복지는 없다. 마치 흰 떡가래와 같은 존재다. 개성은 찾을 수 없고, 오직 하나의 교육과정이 입시 이데올르기에 매몰되어, 국가의 모든 에너지가 한쪽 통로로만 모아지는 현상이다. 그러다 보니 학생의 생각이나 비젼이 제대로 반영될 리 만무하고, 그에 수반되는 교사나 학부모의 인권이 담보 될 수 없다. 더구나 이러한 기현상이 한국 사회 전체에 번진 말기 암 환자같이 퍼져 어디부터 손을 대야할지 모를 지경에 이르렀다. 따라서 이제는 각자의 삶을 답보할 수 있는 교육 본질적 기능을 하는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 학생 인권과 잠재력이 평가 받을 수 있는 평가 시스템이나 제도가 시행되어야 한다. 또한, 학생들이 공부하는 즐거움을 찾을 수 있게 해야 한다. 무엇을 배우는지? 왜 공부하는지도 모르고, 그저 맹목적으로 해야 한다기에 어쩔 수 없이 죽음의 경쟁 터널을 가고 있는 것이다. 모든 것이 그렇듯이, 공부도 이제는 즐길 수 있는 과업이 되어야 한다. 복지와 인권을 자연스럽게 융합시킬 수 있는 교육 환경으로 과감하게 변화시켜야 한다. 그럴 수 있을 때 아이들은 행복할 것이다. 그리고, 대학시험은 이제 대학이 책임져야한다. 언제까지 대학시험을 보는데, 중고 교사가 시험 감독을 하고, 책임져야 하는 건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중ㆍ고에서는 소정의 공부, 학생의 포트폴리오와 스펙을 쌓아 기록해 주고, 나머지는 최종 평가 기관인 대학이 알아서 선발하고 책임을 져야할 일이다. ‘대학교는 손 안대고 코 푸는 꼴’이다. 자기 자리의 본래 기능과 역할을 충실히 해야 할 것이다. 이제 처절한 소쩍새의 울음은 끝났다. 경쟁의 트라이앵글에서 살아남은 자는 누구이고, 또한, 패자는 누구인가? 설령 그 게임에서 살아남은들 오로지 이기기 위한 기술을 배웠는데, 그 차후 효용성은 뻔한 일이 아니겠는가? 고득점을 맞았고 해서 다 이겼다고 얘기할 수 있고, 낮은 점수를 맞았다고 해서 다 낙오자들이라고 말할 수 있는가? 분명 이겼다고 여기는 자들을 배타적 지배욕구에 젖어있고, 졌다고 여기는 자들은 저항적 열패감에 빠져있기 때문에 결국 이 모두는 지는 게임을 한 셈이다. 이렇게 한국사회가 병들어 가는 것이다. 진정한 교육의 본질적 기능은 온데간데없고, 무참히 동료를 짖 밟아야만 살아남는 약육강식의 모순된 순환 앞에서 우리는 정말 자유로울 수 있는가? 깊이 생각해 볼 이다. 우리는 늘 희망의 노래를 부르고 싶다. 밝은 미래를 담보할 수 있는 활기찬 교육을 꿈꾸기 때문이다. 갑자기 로마의 최후가 생각나는 것이 나만 생각하는 괜한 기우가 아니길 간절히 바란다.
인천고잔유치원(원장 유애자)은 12월 16일 1년간의 교육성과를 발표하는 학습발표회와 함께 나눔행사를 가져 한해를 마무리하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인천고잔유치원의 교육목표 중의 하나인 ‘서로 돕고 더불어 살아가는 어린이’라는 목표의 실천 중에 하나인 나눔 저금통 모으기를 1년 동안 진행하였으며, 그동안 모은 나눔저금통은 자원봉사자 학부모님들이 개봉 ‘인천홀트아동복지회’ 신우진 소장에게 유아들이 소중하게 모은 100여만원을 전달했다. 한편 유애자 원장은 “어린 유아들의 마음이 너무 예쁘고, 소중하다. 100원의 힘이 얼마나 큰지 우리 아이들이 직접 경험하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수원 매탄고 2학년 차희정 외 248명 표창 받아 제2회 전국 청소년 봉사활동 후기 작품전이 11월 21일(일)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나눔의 집'에서 열렸다. 중부일보와 대한청소년충효단 연맹이 주최하고 사회복지법인 대한불교조계종 나눔의 집과 충효단 경기도연맹이 공동 주관한 이 행사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비롯하여 캄보디아 해외봉사활동과 중국천진 실험중학교와 공동으로 실시한 조림봉사활동을 통하여 체험한 국내외 초중고 학생들이 출품한 산문과 운문, 사진, 그림(만화)등 249점이 전시되었다. 행사 관계자는 “이번 심사 기준은 나눔과 사랑의 봉사정신, 사회적 효와 바른 국가관, 역사관 표현에 촛점을 두었다”고 밝혔다. 출품작 가운데 '나눔의 집 봉사활동'(만화)의 차희정(수원 매탄고 2년) 학생 등 3명이 경기도지사 표창을, 한영외국어고등학교 2년 명준구 학생의'가슴속에 응어리져 있는 할머니의 분노'(그림)와 청명고 1학년 김병기(운문)등 3명이 경기도교육감 표창을 받았다. 대한청소년충효단 경기도연맹 노재연 회장(전 수성고 교장)은 “이번 작품전을 통해 역사인식을 바로하고 많은 학생들이 함께 동참하여 나눔을 생활화하며 바른 국가관을 갖게 된 것이 교육적으로 의미가 컸다”고 말했다.
인사가 만사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인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말이지만, 가끔 그것이 무색해지는 ‘남용’ 내지 ‘전횡’을 보곤 한다. “KT전무 된 39세 김은혜 전 청와대 대변인 ‘낙하산 논란’”도 그중 하나이다. 원칙대로라면 거대기업 KT에 39세의 새파란 전무가 ‘탄생’될 리 없다. 그래서 KT 임직원들이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 이명박 정부가 임기 하반기 들어 강조한 공정사회라면 그런 일이 없어야 맞다. 또 그런 기회가 주어졌어도 당사자는 대통령에게 누가 안되게 고사해야 맞다. 그런데 낙하산 인사에는 보수ㆍ진보가 따로 없는 것 같다. 예컨대 진보교육감으로 분류되는 김승환 전라북도 교육감의 인사내역을 들여다보면 그 말이 실감난다. 취임 직후부터 최근의 기획혁신담당관 인사까지 지방정가에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어서다. 급기야 전라북도 교육청의 무원칙 인사는 도의회 교육의원들로부터 질타를 받았다. 기실 전라북도 교육감의 인사를 되돌아보면 원칙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헌법학자 김승환’은 어디로 가고 인사전횡을 일삼는 교육감만 있는지, 그를 찍어준 유권자들에게 의구심을 갖게 하기에 충분하다. 일례로 가장 최근에 있었던 기획혁신담당관 인사를 살펴보자. 바꾸려면 누가 봐도 1월 정기인사를 통해 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런데 특별한 잘못이 없는 고위직 공무원을 45일 동안이나 대기 발령시키면서까지 기획혁신담당관을 바꾸었다. 온당한 일로 보이지 않는다. 필자는 소위 코드인사를 탓할 생각은 없다. 어떤 면에선 ‘끼리끼리’가 조직의 활성화를 이룰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원칙을 깬 데 있다. 원칙을 깨는 부적절 인사는 부메랑이 되어 교육감을 난처하게 할 수도 있다. 가령 9월 1일자로 부임한 어느 교장이 맘에 안든다며 교무부장, 연구부장을 교체해버렸다. 그로 인한 교사의 불복종과 반목 등 학교내 혼란이 생긴다면 그 수습을 어떻게 할 것인가. 또 그런 사태에 대한 책임은 누가 질 것인가? 분명한 사실은 그렇듯 원칙 깨는 인사를 하라고 유권자들이 표를 준 건 아니라는 점이다. 설령 밉보이거나 코드가 맞지 않더라도 원칙 깨는 인사는 안된다. 그런 인사는 고유권한이 아니다. 전횡일 뿐이다. 지금 각 학교에서는 교원정기인사를 위한 내신서 작성 등 작업이 진행중이다. 필자가 알기에 ‘대체적으로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전북교육청 교원인사이다. 원칙에 따르는 교원들이 위화감과 함께 상실감을 느낄 그런 인사가 되어선 안된다. 내가 보기에 지난 선거에서 전라북도 교육감은 후보자중 ‘오리지널 진보’라는 브랜드로 당선되었다. 더 이상 그런 구설로 인해 언론에 오르내리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 그나저나 과연 보수·진보를 막론하고 낙하산 인사 등 전횡 없는 공정사회는 요원한 일인가?
어느덧 교원 인사철이 다가왔다. 각급 학교 교감 및 교무부장 회의 등 내년 3월 1일자 발령을 위한 일종의 사전정지작업이 시작된 것. ‘초빙교사제’도 그중 하나이다. 먼저 초빙교사제는 “공립 중등학교에서 학부모 등 교육 수요자가 원하는 자를 당해 학교의 교사로 초빙하는” 것을 말한다. 지난 해부터 시행된 초빙교사제는 학교장 권한 확대라는 측면도 있는데, 중학교와 전문계고에서 운영한다. 일반계고와 한국전통문화고, 전북외국어고, 전북과학고, 전북체육중·고, 국립학교는 소위 ‘학교장동의내신제’를 실시한다. 학교장동의내신제 역시 교장이 교사를 사전에 뽑아 쓰는 것은 초빙교사제와 같다. 그러나 꼼꼼히 들여다 보면 무늬뿐인 초빙교사제임을 알 수 있다. 예컨대 전주공업고등학교의 초빙 공고에는 국어 교사 2명이 포함되어 있다. 학교신문·교지제작, 문예지도 유경험자를 원하고 있다. 그런데 거기 응모하려면 순환전보자(동일 지역이나 학교 6년 근무자를 말함.) 내지 감축대상자여야 한다. 초빙교사제에 예외조항이 있긴 하다. 공모제 교장 학교, 개방형 자율학교, 마이스터고 같은 ‘특별학교’는 현임교 1년 이상 근속자면 초빙할 수 있다. 단, 전주지역 및 읍·면 지역 공모제 교장 학교는 현임교 3년 이상 근속자를 초빙해야 한다. 이에 비해 학교장동의내신제 학교에서는 초빙교사제와 같은 제한이 없다. 현임교 1년 이상 근무한 교사는 누구나 학교장동의내신 학교로 갈 수 있다. 같은 초빙교사인데도 전문계고와 일반고, 고등학교와 중학교 차별이 엄존하고 있는 셈이다. 이런 차별은 헌법 제15조가 보장한 ‘선택된 직업을 자유롭게 수행할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가령 현임교 근무 2년 근무자의 경우 학교장동의내신제의 일반계고는 가능한데 초빙교사제에 의한 전문계고 전입은 아예 제한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런 차별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도교육청이 마련한 인사관리기준(전북교육신문, 2010.11.26참조)에 보면 일반계고 학교장동의내신 전보도 전문계고 초빙교사제와 같이 순환전보 및 감축대상자로 자격을 제한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문제는 남는다. 일반계고 학교장동의내신의 경우 3~4월이면 전입자가 사실상 내정되는 현실이 그것이다. 12월이 되어서야 전입 여부를 알 수 있는 전문계고와 비교해볼 때 그야말로 ‘개 같은’ 차별이라 할 수 있다. 그 점은 전문계고의 초빙교사제가 빛 좋은 개살구요, 생색내기용에 불과할 뿐인 이유이기도 하다. 초빙교사제가 무늬뿐인 이유는 또 있다. 국어과의 경우 다른 지역 만기의 순환전보 대상자라면 전주 전입이 거의 확실하기 때문이다. 요컨대 가만히 있어도 전주로 갈 수 있는데, 누가 일부러 무거운 짐을 떠 안은 채 초빙교사에 응하겠느냐는 것이다.(아는 사람은 다 아는 내용이지만, 학교신문, 교지제작, 문예지도 등은 국어과 업무인데도 대부분 국어선생이 맡길 꺼려하는 ‘3D업종’에 속한다.) 전주로의 전입희망자 난립 등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순환전보 대상자’ 따위 제한을 두는 것으로 이해가 되긴 하지만, 무늬뿐인 초빙교사제는 폐지해야 맞다. 실효성 없는 제도는 행정력 낭비일 뿐이다. 전주공업고등학교의 국어교사 초빙에 1명의 지원자도 없는 것이 단적인 이유이다. 일선 학교에 번거로움을 주고, 교사에겐 위화감마저 조장하는 초빙교사제에 대한 진지한 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다.
교육과학기술부가 12일 교원능력개발평가(이하 교원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이를 바탕으로 2011년도 교원평가 개선 모형을 내놓았다. 전국적으로 올해 처음 실시된 교원평가는 한국교총이 그간 제기했던 많은 문제점을 그대로 드러냈다. 학부모 만족도조사의 경우 참여율이 54%에 그치고, ‘제2의 학생만족도조사’로 전락하는 등 신뢰성에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동료교원평가와 학생·학부모 만족도 조사 결과의 간격차도 드러났다. 동료교원평가 조차도 관찰평가에만 의존하기 때문에 교사 간에도 평가결과를 놓고 분란이 발생되는 등 상호 불신하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하였다. 교과부가 발표한 개선 모형에는 교총이 현장의견을 대변하여 제기한 많은 개선 요구사항을 일정부분 반영한 노력은 보인다. 교원평가 결과를 인사․보수에 연계하지 않고 전문성 신장에 주안점을 두도록 한 점, 학부모 만족도조사는 개별교원 모두에게 조사하던 방식을 교장·교감, 초등담임만 필수로 하고 나머지 교사에 대해서는 희망하는 학부모만 조사에 참여하도록 개선한 점, 동료교원평가는 전문성 확보를 위해 자기진단 자료를 제출하도록 권장하고 학생 만족도조사에서 필요시 교원별로 적정규모의 학급을 표집해 조사할 수 있게 한 점이 그렇다. 또 교원평가 운영 전반에 있어 단위학교에 자율성을 주는 등 기존 정책방향을 선회한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교원평가가 학교 현장에 정착하기 위해서는 평가자체의 객관성과 공정성이 전제되어야만 한다. 이런 점에서 교사 스스로가 작성하는 자기진단기술서가 권고수준에 그친 것과 동료교원평가의 실효성 여부는 앞으로 검증되고 보완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정부가 학교현장의 우려 섞인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평가결과를 바로 활용하고, 특히 두해 연속 낮은 평가결과를 받은 교원에 대해 집합연수를 시키겠다는 계획은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다. 이는 평가의 객관성, 공정성 확보와 더불어 제도의 단계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더욱 그러하다. 교원평가의 본래 목표는 제도 자체가 아니라 그 운영을 통해 교원들이 자발적으로 전문성을 계발하도록 유도하는 과정에 있음을 정부는 직시해야 한다. 교원평가를 교원의 학습공동체화 유도의 기제로 활용할 것을 교총이 거듭 촉구하는 이유다.
학생들의 스포츠클럽 활동을 학생부에 기록해 입시에 반영하고, 학생건강체력평가를 전면 도입하는 내용의 법안 제정이 추진된다. 한나라당 박영아(송파갑․교과위) 의원은 17일 국회도서관에서 학교체육진흥법 제정 공청회를 열고 주요 입법내용을 발표했다. 박 의원은 인사말에서 “입시위주 교육으로 체육활동이 경시돼 청소년의 체력저하가 심각한 만큼 학교체육을 활성화시킬 법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제정취지를 밝혔다. 법안 주요내용에 따르면 우선 학생들의 학교 스포츠클럽 활동내용을 학생부 창의적체험활동란에 기록하도록 명시했다. 입학사정관을 통해 고입, 대입에 반영하게 하면 스포츠클럽도 활성화되고 학생 참여도 늘 것이라는 판단이다. 학생 건강체력평가를 실시하고, 저체력 및 비만학생들을 위한 체력증진프로그램 운영하도록 했다. 올해는 초등 5․6학년(4학년은 선택, 1~3학년은 제외)과 중학교에 실시된 체력평가를 내년에는 초등 5학년부터 고3까지 전면 실시하게 된다. 교과부 안희숙 연구사는 “평가 후 맞춤형 건강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되며 법제화가 되면 이를 위한 행재정적 지원이 강화되리라 본다”고 설명했다. 초등 스포츠강사를 체육전담강사로 배치하게 해 신분, 처우를 개선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10개월 기준 1760만원인 처우를 영어회화전문강사처럼 높이고, 인원도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근거조항을 마련한 셈이다. 정부는 2015년까지 2500명을 배치할 계획이지만 전체 초등교가 5850여개에 달하고, 학교마다 여러 명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턱없이 부족한 규모다. 이밖에 최저학력에 미달하는 학생선수에게 별도의 기초학력보장프로그램을 이수하도록 했다. 토론에서 교과부 박희근 학생건강안전과장은 “법안은 학교체육진흥을 위한 국가 및 지자체의 의무를 부과하고 행재정적 지원을 강화하는 근거를 마련한데 큰 의의가 있다”며 조속한 법 제정에 공감했다. 이병호 서울 잠신고 교사는 “학생선수들이 운동부 활동으로 의무교육활동 등에서 결손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내용이 포괄적으로 규정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충북교총 제34대 회장 신남철 후보자 당선 ○…충북교총(회장 최한기)은 9일 열린 제102회 대의원회에서 신남철 교장(보은 회인초)을 제34대 충북교총 회장 당선자로 선언했다.(사진) 선거분과위원회는 ‘입후보자가 1인일 경우 선거분과위원회의 결의를 거쳐 대의원회에서 무투표 당선으로 한다’는 정관시행세칙 제28조 7항에 의거, 신남철 교장을 당선자로 최종 확정∙공고했다. 초등부회장에는 신화섭 교감(청주 사직초), 중등부회장에는 송영광 연구사(충북단재교육연수원)가 뽑혔다. 당선자 임기는 2011년 1월 1일부터 3년. 대전교총 ‘교육사랑 배드민턴 대회’ 개최 ○…대전교총(회장 오명성)은 11일 대전갈마초 체육관에서 ‘제2회 대전교육사랑 배드민턴 대회’를 개최했다.(사진) 남∙여자복식 및 혼합복식 방식으로 진행된 대회는 연령 및 개인 실력 차에 따라 10개 세부종목으로 나눠 진행됐다. 종목별 입상자는 대전교총 홈페이지(www.dft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경남교총 우수 교원동호회 공모 결과 발표 ○…경남교총(회장 강동률)은 7일 ‘2010년도 경남교총 지원 우수 교원동호회’ 공모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공모에는 24개 동호회가 지원했으며, 교육연구자문위원회 심사를 통해 최종 경남교원서각 연구회 등 14개 동호회가 선정됐다. 선정된 동호회에는 총 380만원의 재정적 지원과 경남교총 회관 시설 이용 시 할인혜택 등 행정적 지원을 받게 된다. 서울교총 회장상 표창 후보 학생 공모 ○…서울교총(회장 임점택)은 2010학년도 졸업생을 대상으로 서울교총 회장상 표창 후보 학생을 추천받는다. 분야는 특기적성, 모범생활, 성적우수, 봉사활동 등 4개 부문이며 서울교총 홈페이지(www.seouledu.or.kr)에서 신청서를 다운받아 작성 후 팩스(02-735-4868)로 24일까지 접수하면 된다. 표창 대상은 27일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된다. 제주교총 조직강화 대토론회 개최 ○…제주교총(회장 이창준)은 14일 제주교육지원청 대회의실에서 ‘조직 강화 및 교육정책 10대 과제 실현을 위한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주요 정책 및 교육 현안 설명, 현장교원 100분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보통 주간에 열고 있는 학교운영위원회 회의를 앞으로는 저녁과 주말에 열어야 한다. 또 회의록 등을 학교 홈페이지 등에 공시해야 한다. 교과부는 16일 학운위 운영의 활성화와 투명성을 높이는 내용의 학운위 제도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우선 직장에 다니는 학부모․지역위원의 참여가 쉽도록 학운위 회의를 주말과 일과 후에 열도록 할 방침이다. 시행령을 ‘학운위 회의는 일과 후 또는 주말에 개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학운위원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할 경우에는 시간을 달리 정할 수 있다’고 개정할 예정이다. 또 안건과 회의록을 학교 홈페이지 등에 공개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시행령을 고친다. 교과부는 학교알리미사이트에도 같은 내용을 공개하도록 할 예정이다. 학생들의 참여도 확대한다. 개선안은 학생생활 관련 안건 심의 시 위원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에 학생대표가 의견 제시를 할 수 있도록 보장할 계획이다. 학운위원들에게 부당한 경제적 부담을 지우는 행위에 대해서는 시도별 교육비리신고센터, 학부모지원센터 등 상시 신고센터를 통해 신고를 받고, 불법행위가 발견되면 학교 관계자를 엄중 처벌하기로 했다. 이밖에 학생수 100명 미만의 소규모 학교는 인적자원이 부족한 점을 감안, 교원과 학부모, 지역위원의 구성 비율을 시․도조례를 통해 달리 정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교과부는 연내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행정지침 등을 개정해 이르면 내년 1학기부터 개선방안을 적용하기로 했다.
저소득층 및 맞벌이 가정 유·초등생을 새벽부터 밤까지 돌봐주는 ‘엄마품 온종일 돌봄교실’이 내년 3월부터 전국 1000개 학교(유치원 및 초등교)에서 제공된다. 교과부는 13일 우선 536개 학교를 선정, 발표했다. 내년 1월 중 추가 공모에 들어가 464개 교실을 추가할 예정이다. 온종일 돌봄교실은 기존 유․초등교 돌봄교실의 운영시간을 더 확대하는 형태다. 현재도 유치원의 99%(8145개원), 초등교의 88.4%(5177교)가 돌봄교실을 운영 중이지만 돌봄 시간이 짧거나 시행학교가 매우 제한적이었다. 이에 특별교부금 250억원, 지방비 250억원을 대응투자해 모두 1000개 교(원)에서 ‘새벽 돌봄’과 ‘밤 돌봄’이 강화된다. 학부모 신청을 받아 학교마다 1개 학급(20명~25명 정도)이 종일 돌봄교실로 운영되며, 운영시간은 새벽 6시30분부터 일과 전, 일과 후부터 밤10시까지다. 일과 전 돌봄과 일과 후 돌봄에는 각각 2명씩의 전문 보육강사가 채용돼 주로 돌봄 서비스가 진행된다. 조․석식 제공, 세면, 휴식, 과제 점검 및 예․복습, 상담 등의 활동이 대표적이다. 초등생의 경우, 방과후 활동에 참여했다가 돌봄교실로 돌아오면 된다. 비교적 돌봄시간이 짧은 아침 보육강사는 월 50만원, 저녁 보육강사는 월 100만원을 지급한다. 교과부는 인건비 및 운영비로 각 실당 평균 5000만원(특교 50%, 교육청․지자체 50%)을 지원한다. 온종일 돌봄교실 이용 대상은 저소득층 자녀, 한부모 가정 및 맞벌이 부부 자녀 등이 우선이지만 일반 희망 유치원생, 초등생도 가능하다. 아침, 저녁 케어 이용료는 무료이며 다만 저소득층 자녀가 아닌 경우, 식비 부담이 있을 수 있다. 거주지 시도교육청에서 지정학교를 찾아 직접 신청해야 하며, 신청자가 많으면 학교가 우선순위를 정해 선별하게 된다.
내년부터는 모든 사업장에서 주5일 근무제가 시행될 예정이다. 고용노동부는 근로기준법 및 동법 시행령의 부칙규정에 따라 내년 7월부터 20명 미만 사업장에서도 법정 근로시간을 4시간 단축하는 주5일 근무제 시행을 추진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30만여 개 사업장에서 일하는 200만 근로자가 주5일 근무를 적용받게 된다. 2004년 주5일 근무제가 처음 도입된 이래, 근로자 대다수가 내년이면 주5일 근무를 하게 되는 셈이다. 이렇게 전 사업장을 대상으로 주5일 근무가 정착되고 있음에도 유독 학교만 월 2회 주5일 수업으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주5일 수업제 시행이 여전히 지지부진한데는 정부 책임이 크다. 그동안 정부는 모든 사업장에서 주5일 근무제가 시행되지 않고 있는 만큼 ‘나홀로 학생’ 보호측면에서 학교의 주5일 수업제 전면 실시는 어렵다는 주장을 내세워왔다. 하지만 내년에 20명 미만 사업장까지 주5일 근무제가 실시되면 이 주장은 설득력을 잃을 수밖에 없다. 또 정부는 학교의 나홀로 학생보호 등의 책임에만 과도하게 초점을 맞추고, 투자와 인내를 필요로 하는 주5일 수업 인프라 구축 등의 준비는 철저히 외면해 왔다. 전면 주5일 수업제가 고려할 요소가 많고 장기간 노력이 필요한 측면도 있지만, 시행을 어렵게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정부의 정책추진에 대한 의지부족에 있다. 교총은 교과부에 주5일 수업제 전면 실시를 교섭으로 다시 요구했다. 지난 10월말부터 교총이 진행한 주요 정책입법청원에도 20만이상의 교원이 주5일 수업 전면 실시를 찬성하고 있다. 이를 단순히 교사들이 쉬기 위해, 여타 직종과의 형평성 때문이라고만 받아들이면 곤란하다. 주5일 수업은 주5일 근무와 직접 관계가 있고, 학교에서 할 수 없는 교육적 경험을 가정에 돌려준다는 의미에서 비교과활동으로서의 교육적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사회전반적인 주5일 근무 추세에 맞춰 학교도 전면 주5일 수업을 시행해야 한다. 아울러 내년 주5일 수업 전면실시를 목표로 학생 보호대책과 교육·사회적 프로그램 구축 등의 구체적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할 것이다. 더 이상 주5일 수업을 미뤄선 안 된다.
세상은 점점 빨라지고 있다. 초고속 스피드를 자랑하기라도 하듯이 하루가 바쁘게 세상이 달라지고 있다. 이러한 스피드가 기업에서는 가장 중요한 경쟁 요소 중 하나가 되었다. 우리는 매일 퀵서비스, 초고속 인터넷과 같은 속도 경쟁 서비스에 둘러 싸여 생활한다. 이렇다보니 우리는 조금만 늦어도 참지 못하는 조급증 같은 불안감을 가지는 시간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특히 외국인의 눈에 비친 한국인의 모습은 아는바와 같이 ‘빨리 빨리’이다. 그러나 학교에서는 업무의 특성상 현재보다는 미래에 그 효과가 측정됨으로 인하여 빠르게 서둘러서는 잘 안 되는 경우도 많다. 이를테면 학생들의 학습력은 학생 개인의 특성에 맞게 해야 학습효과를 올릴 수 있다. 또한 교사가 학생들에게 질문하고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야 학생들의 깊은 생각을 끄집어 낼 수 있다. 좀 더 시간을 두고 기다리는 슬로우 스피드 교육이 필요하다. 그런데도 우리의 교육정책들을 보면 대부분이 조급증에 시달려 있다. 미래보다는 당장의 효과를 기대하는 계획들이다. 이렇다보니 그 정책이 교육현장에 재대로 착근되지 못하고 정권이 바뀌면 폐기되기 일쑤다. 세계 경제 포럼 창설자 클라우스 슈바프는 현대를 일컬어 ‘빠른 것이 느린 것을 잡아 먹는 시대’라 하였고, 일본의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한국 기업의 성공 비결이 ‘빨리빨리’ 문화로 대변되는 스피드 경영이라 보도한 바 있다. 확실히 스피드는 많은 기업을 성공으로 이끈 핵심 요소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교육에서는 그렇지 않다. 속도만 추구하다 보면 정상적인 교육활동을 할 수 없다. 교육은 물건이나 상품을 만드는 곳이 아니라 인간을 기르는 교육이기 때문에 서두르면 사람의 행동뿐만 아니라 마음도 조급하게 하여 실패하게 된다. 이젠 기업경영에서도 스피드보다 더 중요한 것이 고객의 가치라고 생각된다. 특히 지난번 미국에서 일어난 일본 도요다 자동차의 대규모 리콜 사태는 금전적 손해는 물론 기업 이미지도 크게 손상시키는 결과를 초래하였다. 이는 고객보다 스피드를 앞세운 결과가 가져다 준 사건이라 할 수 있다. 세상에는 빠른 것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것과 오히려 서둘러서는 안 되는 일도 적지 않다. 특히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는 운영의 속도가 아닌 전략적 속도가 중요하다. 느리지만 핵심을 찌르는 한두 마디의 절제된 표현이 빠른 속도로 유창하게 말을 잘하는 것보다 더 설득력 있게 들리는 것처럼 반드시 실행하는 속도가 빨라야만 더 큰 가치가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최근 여러 분야에서 속도를 조금 늦추려는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바로 슬로우 운동(Slow Movement)이다. 느림의 미학을 추구하는 슬로우 철학에 바탕을 둔 슬로우 운동은 슬로우 푸드(Food), 슬로우 트래블(Travel) 등 생활의 거의 모든 영역에서 속도 추구로 인해 놓치기 쉬웠던 가치들을 일깨우며 공감대를 넓혀가고 있다. 사실 ‘슬로우(Slow)’가 느리다는 사전적 의미보다는 존재 방식과 삶의 철학을 표현하는 차분, 신중, 수용적, 직관적, 여유, 인내, 반성, 양보다 질 등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옳을 것이다. 특히 학교업무는 어린 학생들을 대상으로 함으로 이런 특성들을 잘 반영해야 바람직한 성과를 얻을 수 있다. 교사의 교수활동에서부터 생활지도, 업무처리에 이르기까지 차분히 그리고 신중히 처리해야 실수를 줄일 수 있다. 학생들의 행동 하나하나에도 여유를 갖고 정성을 다해 분석하고 평가해야 학생들의 아픈 상처를 감싸 줄 수 있는 교육을 할 수 있다. 그러므로 교사의 지도성은 서두름보다는 철저한 준비, 신중한 조사와 분석을 통해 민첩한 실천력과 정확하고 합리적인 판단을 이끌어낼 수 있는 것이다. 교육은 감정적이고 즉각적인 대응, 고정 관념과 작은 것에 대한 집착, 지나친 단순화와 표준화, 획일화 등은 지양해야 한다. 우리 교육에서 슬로우 리더십이 주는 두 가지의 의미는 다음과 같다. 첫째, 속도를 늦추어주는 ‘감속’이다. 무슨 일이든 과속하면 부작용이 생기기 마련이다. 학교에서는 단기적인 결과를 기대하는 일은 별로 없다. 특히 학생들의 학습효과가 그렇다. 하지만 우리의 학교현실은 모두가 조급증에 걸려있다. 교육관료들이 내놓은 설익은 교육정책들을 보면 대부분이 초고속의 결과를 요구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교장공모제라고 할 수 있다. 10:1의 경쟁력을 목표로 무리하게 교장연수를 확대했다. 그 결과는 계획과는 상반된 결과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둘째, 속도를 무조건 늦추는 것이 아니라 빠르게 해야 할 때와 쉬어갈 때를 잘 구분하는 것이다. 즉 완급을 조절해야 한다는 것이다. 교육은 학생의 특성과 능력을 고려하여 학습량을 조절해야 효과를 얻을 있다. 그러나 우리교육의 현실은 모두가 일시에 변화되고 똑 같은 결과가 나타나기를 기대한다. 섣부른 교육정책은 교육현장에 정착되기 전에 그 수명을 다한다. 현대 기업경영에서 스피드는 가장 강력한 무기임에 틀림이 없지만 스피드가 항상 기업의 성공을 보장하기는 어렵다. 예로부터 교육은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라 했다. 교육이 그만큼 중요하고 국가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큰일이라 신중해야 한다는뜻이다. 그러므로 교육정책들이 단기적인 효과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이서 수립되고 실천되어야 진정한 교육성과를 얻을 수 있다. 이러한 슬로우 리더십이 학교현장에서 학생들의 진정한 생각을 끄집어낼 수 있는 교육력으로 재탄생되기를 기대해 본다.
“교육은 반드시 시작의 기준점과 우선순위를 먼저 정하고변화의 방향성을 모색해야 한다. 그리고 그 변화의 시작은구성원들의 합의로 학교 내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세밑이다. 하지만 사람들 손에 새 달력이 들리고, 지인과 크리스마스카드를 주고받으며, 동네 음반가게에서 캐럴이 들려오던 그러한 풍경은 더 이상 찾을 길 없다. 아이패드와 갤럭시탭 등 최첨단 태블릿 PC의 등장으로 지하철에서 독서삼매경에 빠진 사람들을 찾아보기 힘들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를 격하게(?) 학습 중이다. 동네 모퉁이 길에서 크리스마스 캐럴을 들으며 마음을 덥혔던 기억은 이제 정말 아스라한 지난날의 추억이 되어가나 보다. 엊저녁의 뉴스 화면에는 명동 거리의 구세군 자선냄비와 함께 분쟁 지역인 팔레스타인 지역의 크리스마스트리가 클로즈업되고 있었다. 우리 교육계가 대한민국의 팔레스타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올 한해 교육계는 그야말로 혼돈 그 자체였다. ‘교원능력개발 평가’ ‘체벌 금지’ ‘학생인권조례제정’ ‘무상급식’ 등 큰 틀의 사안만이 아니라 작은 사안 하나 하나가 도처에서 갈등의 불씨를 지피고 있다. 1학기말 연구부장 자격으로 받은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의 자발적 결석자 처리방식에 대한, 완전히 상반되는 공문지시는 교육계의 극명한 혼란상을 시사해준 사건이었다. 어느 누구도 이를 교과부와 시도교육청 사이의 단순 엇박자로만은 보이지 않는다. 가장 큰 문제는 학교구성원을 향한 인간에 대한 기본 예의마저도 사라져가고 있다는 점이다. 인간관계의 금도(襟度)는 물론이요, 맹자가 말하던 ‘불인지심(不忍之心)’조차도 기대 난망이다. 쏟아지는 요구와 날카로운 지시만이 현장 교사들의 귀를 뚫고 있다. 공자가 말하던 ‘정도(正道)’는 사라지고 희한한 ‘권도(權道)’가 도처에 난무하고 있다. 교육계 수장은 경제학자요, 지배하고 지시하는 권력 또한 경제력이다. 그러기에 국적을 확인하기 어려운 경제논리가 현장에서 횡행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연초 언론의 한 특집프로에서 다뤘던 사교육 학원계의 훈수는 나의 인내심을 안드로메다로 날려 보내고야 말았다. 멀쩡한 지상파 공영방송에서 ‘사교육과 학교경쟁력(정확한 프로그램명은 기억나지 않는다)’이라는 제하에 EBS 강사를 하다 현재 스타강사로 통하노라는 전직 교사출신 두 사람의 모습이 시야에 잡혔다. 그들은 수업을 위해 기울인 자신의 큰 노력으로 인해 강남 학원가에서 일타가 되었노라고 자뻑했다. 거기까진 참고 들어줄 만했다. 하지만 교사시절 동료들의 근거 없는 시샘에 시달렸다며, '교사들은 나만큼 경쟁력을 갖춰 학원 수강생도 감동할 만한 수업을 하라'는 어설픈 충고만큼은 묵과할 수 없었다. 개인적 차원에서라도 그들을 조금은 안다. 일단 이들의 EBS 강사 활동은 혹여 학교에 도움이 될까 하는 학교 측의 배려와 호의에 크게 힘입었음을 부인치 못할게다. 그들은 유명세를 최대한 상품화해, 예정된 수순대로 학원가로 옮긴 위인들이다. 나는 안다. 그들이 학교 측의 선의와 배려를 어떻게 역동작의 업어치기로 활용하였는지를. 학교에서는 동료들에게 어떤 평판을 얻었는지를. 그리고 학원가에 진출해 어떤 모양새로 단련되었는지를. 나의 이러한 말들이 학원 강사 그룹이나 개인에 대한 인신공격이나 폄훼로 들리는가. 그렇다면 그나마 다행이다. 내 하고자 하는 말의 기본적 말귀라도 알아들었으니까. 학원 강사가 언론에 나와 교사들을 조롱하듯이 질타하고 있는 현실은 너무도 심상치 않다. 언론의 호들갑이 오히려 사교육 강사를 선전해주고 있는 역기능 정도를 한가롭게 지적하고자 함이 아니다. 학교교육이 사교육의 상행위와 단순 비교되고 있다. 그러기에 오늘날 교사는 지식전달의 기능인으로 쉽사리 치부되고 말았다. 학원 강사가 언론에 나와 ‘미친 존재감’을 자랑하고 교사 전체를 싸잡아 질타해도 별반 어색하지 않게끔 세상이 변해버리고 말았다. 나는 이런 시대의 어처구니없는 변화에 대해 깊게 그리고 통렬하게 분노한다. 세상이 변하니 학교도 변해야 한단다. 맞다. 학생들도 변했으니 학교의 전달 방식도 변해야 할게다. 학교와 교사가 경쟁력을 갖추어야 한단다. 맞다. 교사들은 교과에 대해 전문성을 가져야 하고, 여러 면에서 자기개발 노력을 기울여야 할게다. 여전히 문제교사가 현장에 있다고 한다. 맞다. 그들은 대오각성하고 정신 차려야 할게다. 하지만 이 지점에서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변화의 시작점과 방향성이다. 교육은 사람을 기르는 일이다. 시행착오를 거쳐 더 큰 결과물을 창출하는 스티브 잡스식의 경영과는 너무도 다르다. 그러기에 교육은 반드시 시작의 기준점과 우선순위를 먼저 정하고 그 다음에 변화의 방향성을 모색해야 한다. 느려도 된다. 더불어 변화의 시작은 학교 밖에서 인위적으로 던져질 것이 아니라, 구성원들의 합의로 학교 내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이게 근본이다. ‘근본이 서야 길이 생긴다(本立而道生)’고 공자는 말했다. 그래야 한다. 그래야 ‘소뿔을 바로잡으려다 소를 죽이는’ 어리석음을 피해 갈 수 있다. 한 해가 간다. 우리 모두가 내년에는 좀 더 행복할 수 있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