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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본디 來(래)가 보리를 뜻하는 글자였으나 來자를 온다는 뜻으로 쓰게 되자 보리 맥(麥)자는 來(올 래)자 아래 夂(치) : 뒤져 올 치(한자 부수의 하나) 字와 합자(合字)로 보리 맥(麥)으로 쓰게 되었으므로 누증자(累增字)이다. 夂(치)는 지사(指事)문자로 발을 가리키는 止(그칠 지)를 거꾸로 한 글자로 머뭇거려서 뒤져 옴, 천천히 걷는 모양을 나타낸 글자인데 뒤져 오다 (종), 천천히 걷는 모양(종)으로 발음하기도 한다. 보리는 봄에 반드시 밟아 주고 온다는 데서 麥(맥)은 보리 밟기를 하고 있는 모습을 형상화한 글자라고 한다. 보리의 원산지는 중앙아시아 동부쪽이라고 하는데 유럽북서부로 퍼져나가 독일에 맥주가 많이 생산하는 것과 연관이 있다. 보리는 빵을 만드는 주재료로 하는 북방곡식이고 동이(東夷)족의 곡식이라고 한다. 겨울에 보리 뿌리가 들떴기 때문에 봄에 보리밟기를 하는데 은(殷)나라 때의 풍습이라고 한다.
봄은 남쪽으로부터 올라온다. 개나리 벚꽃이 피기 시작하였고 새하얀 목련이 우아하게 꽃봉오리를 터트리는데도 찬바람이 불고 아침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며 봄이 더디 오고 있다. 윤삼월이 있는 해라 봄을 제대로 느껴볼지 걱정이 앞선다. 봄은 꽃에서 느끼지만 소리로 들으면 더욱 실감이 난다. 사월 중순에 접어든 12일 저녁에 또 다른 봄의 소리를 듣기 위해 아내와 함께 충주문화회관으로 향했다. 입구에서 팸플릿을 받고 나니 따뜻한 차도 제공해주었다. 충주는 탄금대에서 우륵이 가야금을 탄주하였다고 하는 국악의 고장이다. 반세기가 흐른 제50회 충주시립우륵국악단 정기연주회가 열렸는데 주제가 『봄의 소리』였다. 시기에 적절한 주제를 선택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회는 충주 MBC 이 현정 아나운서가 맡아 진행이 순조로웠다. 첫 순서로 궁중음악 “수제천”이 장엄하게 울려 퍼졌다. “수제천”은 한국궁중음악의 대표로 흔히 아악(雅樂)의 백미라고 일컫는다. 이 종배 충주시장의 인사말도 있었다. 국악 관현악곡인 정동희 작곡의 “월광”이 연주되었다. 배경화면에는 둥근 보름달이 떠있어 잘 어울렸다. 이관용의 시 ‘표정 없는 달’을 소재로 달그림자와 달빛의 소박하고 그윽한 아름다움을 표현한 작품으로 김진미 무용가의 단아하고 화려한 무용이 함께 선보여 조화를 이루었다. 세 번째는 해금과 25현가야금을 위한 이중협주곡 ‘상생(相生) 초연곡으로 지휘자인 조원행이 작곡하였다. 음양의 조화 인간과 자연의 조화로운 이상(理想)을 꿈꾸고 경이롭고 거대한 자연의 신비를 주제로 곡을 만들었다고 한다. 25현가야금은 이슬기, 해금은 여수연이 연주를 맡아서 많은 박수를 받았다. 네 번째는 전혀 어울리지 않을 법한 국악 관현악과 벨리댄스가 만나 “봄의 환희”라는 주제로 흥겨운 시간을 펼쳤다. 이슬람문화권의 여성들이 추는 전통춤인데 허리를 비틀거나 흔드는 동작이 특징인 춤으로 (사)한국생활댄스협회회원이 출연하여 국악과 하모니를 이루며 관중의 박수를 받았다. 다섯 번째는 국악과 탭댄스가 만나 빠른 박자에 맞춰 관중도 함께 박수를 치며 흥겹게 어울렸다. 김사랑과 박용갑 두 사람의 현란한 발동작과 유연한 몸짓에 맞춰 박수를 치며 환호와 함께 즐거움을 배가(倍加) 시켰다. 여섯 번째는 뮤지컬배우 이연경이 나와 “맘마미아, 댄싱 퀸, 나가거든”을 국악의 반주에 맞춰 열창을 하였다. 수년전에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딸들과 함께 뮤지컬 ‘맘마미아’를 본적이 있는데 충주에서 국악반주로 다시 들으니 새로운 맛으로 다가왔다. 일곱 번째는 소리꾼 김용우가 국악가요 “양류가, 천안도 삼거리, 복조리 타령”을 불렀다. 이 소리는 국악과는 너무 잘 어울렸고 복장도 특이하게 하고 익살스러운 말로 관중과 어울려 노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다. 아쉬워하는 청중이 앙코르를 신청하니 국악과 충주의 자랑인 택견시범이 어울려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된 자부심을 느끼며 많은 박수를 보냈다. 이번 연주회는 우륵국악단의 연습곡을 연주하는 수준을 뛰어넘어 다양한 장르와 접목을 하며 소리의 조화를 창출해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 만하다. 고전과 현대의 만남이 이렇게 아름다운 소리를 낼 수 있고 딱딱한 연주를 조용히 앉아서 감상하는 종전의 연주회가 아니었다. 다양한 출연자와 청중이 함께 노래하고 박수치며 어울리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오래도록 추억으로 남을 성공적인 연주회였다. 자연에서 느끼는 봄의 소리도 아름답지만 전통악기와 관중이 어울리면서 나오는 봄의 소리도 너무 아름답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내년에 충주 탄금 호에서 개최되는 세계조정선수권대회에 우륵국악단을 널리 알렸으면 하는 생각이다.
격포초, 다양한 과학 체험 행사 꿈 사랑 재능을 키우는 격포초(교장 김윤배)에서는 지난 목요일 학생들에게 생활 속의 과학적 현상에 대하여 스스로 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이에 숨겨진 과학적 개념과 원리를 탐구함으로써 과학적 사고력, 탐구력 및 문제해결력을 기르기 위한 교내 과학의 달 행사를 하였다. 다양한 체험을 통하여 과학에 대한 흥미와 호기심 유발을 위하여 큰 비누 방울 만들기, 액화질소 실험, 솜사탕 만들기, 방울토마토 심기, CD호버그래프트 만들기, 팝콘 만들기, 카트로봇, LED 탱탱볼 만들기 등 8개의 코너를 돌아가며 전교생이 다양한 체험을 하였다. 행사에 참여한 2학년 박서진은 “이런 것들이 전부다 과학이라니 신기한 느낌을 알게되었다”고 했다. 4학년 장유빈은 “액화질소 실험에서 차가운걸 전혀 느끼지 못했다. 그리고 과자랑 아이스크림이 혀에 붙어서 너무 따가웠다”고 밝혔다. 5학년 손자영은 “큰 비눗방울이 만들어지고 색깔이 알록달록하게 보여서 너무 예뻤다. 얼굴에 비눗방울이 묻혀져서 웃기고 재미있었다.고 말했으며 6학년 신다현은 “과학을 이용해 게임을 해보았는데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그리고 과학이 이렇게 재미있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하며 모두가 재미있고 신기해 하였다. 한편 격포초는 엄마품 온종일 돌봄교실을 저녁 9시까지 운영하고 있으며, 농어촌 아이들에게 꿈과 사랑, 재능을 키워주는 즐거운학교를 만들기 위해 교육공동체가 한마음이 되어 노력하고 있다.
수원 칠보초,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어린이 성폭력 예방 연수 실시 최근 사회적으로 강력하고 극악무도한 범죄가 증가하고 있어 이에 노출된 국민 모두가 불안에 떨고 있다. 특히 사회적 약자인 여성이나 어린 아이들을 대상으로 성폭력 범죄가 빈번해지는 가운데 이곳저곳에서 이에 대한 경계와 예방, 대책 등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경기도 수원 소재의 칠보초등학교(교장 양원기)에서는 이러한 사회적 요구를 인지하여 지난 4월 24일 화요일, 본교 3층 도서실에서 “폭력 없는 행복한 학교 만들기”라는 주제 아래 보다 구체적으로, ‘어린이 성폭력 예방’이라는 내용으로 학부모 연수를 열게 되었다. 오전 10시에 예정되었던 연수인지라 얼마나 많은 학부모님이 참여하실 수 있을까? 우려도 되었다. 그렇지만 학부모님들 역시 요즘 들어 흉흉한 사회적 분위기에 자녀의 안전이 걱정되셨다는 듯 많은 학부모님들이 참석하셔서 자리를 채워주셨다. 연수를 담당해주신 허윤숙(47) 강사님께서는 성에 대한 오해, 성폭력의 개념과 잘못된 인식 바로잡기, 숫자로 보는 성 폭력의 현실, 실제 아이들의 성 실태, 어린이 성폭행 예방 지침 등 다양하고 폭 넓은 내용을 구체적으로 다루셨다. 허윤숙(47) 강사님께서는 “성은 ‘때가 되면 저절로 알게 되는 것’이라는 오해를 흔히들 합니다만, 성은 배워야 할 필수 학습 영역입니다” 라는 말로 연수를 시작하셨다. 성을 배워야 한다면 이를 가르치는 사람도 있어야 할 터. 학부모님들께서는 내 자녀 및 우리 아이들을 위한 책임감과 열정으로 연수 내내 진지함을 잃지 않으셨다. 연수가 끝난 후, 연수에 참석하신 모든 학부모님께 ‘휴대용 안전 경보기’를 무료로 나누어 드렸다. ‘휴대용 안전 경보기’가 아이들의 안전을 100% 보장하진 못할지라도, 오늘의 연수를 통해 갖게 된 ‘성’에 대한 바른 인식과 ‘성폭력’에 대한 다양한 대처법들의 인지가 험난한 세상을 살아가는 아이들 스스로도 자신을 지켜야 한다는 안전의식을 한층 높이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기대되는 바이다.
우리 인간은 살아가면서 많은 것들을 보고 듣고 배운다. 그 가운에 일반적으로 가질 수 있는 것이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다.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없애기 위하여 정부 차원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학교에서 장애인의 날을 맞이하여 영상을 통한 장애 이해교육을 실시하였다. 영상교육은 현실로 직접 체험할 수 없는 것들을 가까이 접하게 할 수 있어 이해에 도움이 된다. 1학년김수민,김소영 학생은이 수업을 듣기 전엔 정말 장애인들에 대한 편견과 오해가 많이 있었다고 이야기하여 그 내용을 전하고자 한다. 내가 다녔던 초등학교에서도 조금 부족하고 모자란 친구들을 많이 보아왔기 때문에 그런 애들을 볼 때 마다 짜증났고 지켜웠다. 그런 나의 생각 때문에 그런 애들은 더욱 더 나쁜 길에 빠지게 되었고 5학년 때는 그 아이가 내 물건까지 훔친 경우도 일어나서 그 이후로 그런 애들을 자꾸만 차별하게 되었고 뒷담까지 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이 수업을 듣는 것이 그리 내키지는 않았지만 막상 수업을 들어보니 지금까지 내가 했던 행동이 정말 부끄러웠고 내 자신이 한심하게까지 했다. 사실 나도 눈이 안 좋고 안경까지 쓰니 시각장애를 가졌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나는 전혀 차별받지 않았고 사는데 아무런 문제조차 없었다. 그런데 몸이 불편한 친구들도 단지 뭔가 부족하다는 것뿐인데 차별받고 대우받는다는 것이 우리와 조금 다르다는 점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알고 보면 우리와 다를 것 없는데 이렇게 상처받는다라고 생각하면 한편으로 안쓰럽기도 하다. 또한, 선생님이 보여주신 ‘닉 부이치치’영상을 본 뒤 장애인들도 자기가 되고 싶어서 된 것이 아닌데 주위사람들이 그 것을 이상하다라고 생각하고 차별해선 안 된다는 걸 새삼 깨닫게 되었다. 앞으로 장애인이나 몸이 불편한 친구들을 보면 그냥 지나치진 않을 것이다. 장애인들도 ‘닉 부이치치’처럼 포기하지 말고 일어나주길 바란다. 김소영 학생은 ‘닉 부이치치’ 영상을 보고 가장 크게 느낀 것은 장애인이라고 하지 못할 것이 없다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지금까지 장애인들을 보면 불쌍하고 혼자서는 그 무엇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특히 ‘닉 부이치치’처럼 팔과 다리가 없는 사람들을 보면 더욱 그런 한 생각을 하였다. 그런데 닉 부이치치가 넘어졌을 때 스스로 일어나고 공을 가지고 운동을 하며 수영까지 하는 것을 보고 나의 생각이 바뀌었다. 장애인도 똑같은 사람이라고, 그저 팔과 다리가 없어 좀 불편할 뿐 이라고. 우리들이 그와 같은 사람들을 불쌍하다고 동정하며 피하면 그 사람들은 우리들이 그러지 않아도 힘든데 우리들이 그러면 더욱 힘들다는 것도 느낄 수 있었다. 내가 느낀 것처럼 장애인들은 힘들다 하지만 우리들과 똑같은 사람이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그들을 피하고 차별해서는 안 된다. 이제부터 그와 같은 이들을 사랑하고 동정하지 말고 배려해주고 그들을 안타까워하지 말자. 우리도 언젠가 그들처럼 될 수도 있으니까.
본교는 4월 26일(목) 오후 2시부터 학생과 교직원을 상대로 한 '2012 재난대응 안전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풍수해, 지진, 화재, 인적재난 등 각종 재난에 대비하여 학교의 재난대응 역량을 제고하기 위해 중앙안전관리위원회와 소방방재청 주관으로 실시되는 종합훈련의 일환이다. 규모 9.0의 대지진이 이웃나라 일본을 강타한지 일 년이 지난 지금도 엄청난 피해로 어려워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또한 기습 폭우와 각종 기후 재난으로 결코 안전지대로 볼 수 없는 상황이다. 이처럼 예고 없이 발생하는 각종 재난으로부터 소중한 인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서 평소 예방 및 대응활동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이번 훈련을 통해 우리 학생들의 안전의식이 높아지고 재난 대비 자세가 더욱 고양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대통령들의 별장이었던 청남대는 전두환 대통령이 스케이트를 탔던 양어장, 노태우 대통령이 애용하고 단 하룻밤 묵은 노무현 대통령이 자전거를 탔던 골프장, 김영삼 대통령이 조깅을 하던 호반의 마사로, 김대중 대통령 내외가 사색을 즐기던 초가정 등 당시의 대통령과 관련된 이야기들이 많은 곳이다. 역사와 자연이 살아 숨 쉬는 청남대가 4~10월 매주 토요일 밤 9시까지 야간에 문을 연다. 승용차로 입장하는 야간개장에 대해 청남대홈페이지(http://chnam.cb21.net)에 자세히 안내되어 있다. 봄꽃축제(영춘제)가 열리고 있는 청남대를 야간에 다녀왔다. 차에서 내리면 대통령 역사문화관이 맞이한다. 1층의 청남대와 역대 대통령을 소개하는 코너에 청남대에서 사용된 물품들이 전시되고 있다. 옥상이 하늘정원이다. 본관 입구에 2003년 4월 18일 청남대가 일반인에게 개방되는 것을 기념하여 청원군 문의면 주민 수와 같은 5,800개의 돌로 쌓은 돌탑이 있다. 돌에는 문의면 32개 마을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본관으로 가는 길은 조명 때문에 더 아름다운 반송이 줄지어서 반긴다. 다섯 분의 대통령이 숙박시설로 이용한 본관은 국내 유일의 대통령 휴양시설답게 어둠속에서 노송과 불빛이 어우러진다. 본관에서 350m 거리에 있는 무궁화 모양의 오각형 정자가 오각정이다. 정자로 가는 길은 가장 사랑받는 산책코스로 야생화, 숲, 산새소리가 어우러져 삼림욕하기에 적합하다. 낮에는 호수와 산, 밤에는 달을 구경하며 사색하기에 좋다. 본관을 나와 돌탑을 지나면 오른편으로 마사로가 이어지고 길 왼편에 골프장이 있다. 골프장과 마사로에 낙우송, 단풍나무, 소나무 등 아름다운 조경수가 많다. 이곳에 역대 대통령들의 조형물이 있다. 호숫가의 그늘집은 골프, 조깅, 산책시 휴게실로 이용하던 골프장 클럽하우스다. 옹달샘을 지나 호젓한 호반을 걸으면 역대 대통령 동상이 서있고 청와대를 비롯해 유명한 대통령궁을 타일벽화로 표현한 대통령 광장이 나타난다. 호숫가에 대통령 전용 선박이었던 영춘1호와 영춘2호를 전시한 선박 전시장이 있다. 광장과 가까운 호숫가에 국민의 정부 초기에 초가집과 정자를 지은 초가정이 있다. 김대중 대통령이 정자에 앉아 사색을 즐겼다는 초가정에 하의도에서 가져온 농기구 등 전통생활 도구들을 전시하고 있다. 섬에 와있는 느낌이 들만큼 막힐 것이 없는 공간이라 호수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어둠속의 자유를 누린다. 돌탑을 지나 전두환 대통령이 스케이트를 탔던 양어장으로 가면 8시부터 30분간 분수 조명쇼가 펼쳐진다. 양어장 가운데와 메타세콰이어 나무 사이에 설치된 데크에 앉아 맑은 공기를 마시며 11번 바뀌는 조명 분수쇼를 본다. 어둠을 지키고 있는 100여 그루의 키가 큰 메타세콰이어도 볼거리다. 청남대의 밤은 어둠에 묻혀 고요하다. 누구나 대통령처럼 천천히 걸으며 도란도란 대화를 나누고, 호반의 나무의자나 정자에 앉아 사색할 수 있다.
아침에 일찍 학교를 둘러보는 것이 습관이 되었다. 식물을 보면 생명력이 있어 좋다. 생기가 돈다. 학생들의 움직임도 그렇다. 화단의 화려한 꽃도 그렇다. 어제 아침 특히 눈에 띄는 꽃은 참 아름다웠다. 아마 너무나 약하게 보이는 나무에서 핀 꽃이기에 더욱 그런 것 같다. 가는 나뭇가지에서핀 꽃은 더 예쁘고 정이 간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어렵게 핀 꽃인데 오래 갔으면 좋겠다. 어제는 뜻깊은 날이었다. 연산홍 붉게 물든 아름다운 계절에 국내 크루즈 산업의 개척자로 불리어지고 있는 분이 경영하는 팬스타라인닷컴과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한 자매결연’을 맺는 날이기 때문이다. 팬스타와 자매결연을 맺음으로써 우리 학교는 독서논술교육을 비롯하여 다양한 학력향상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지원을 받게 되어 학생들이 실력을 쌓는 일에 더욱 매진할 수 있게 되었다. 또 국제교류의 활성화와 글로벌교육 역량 강화를 위해 아낌없는 지원으로 말미암아 외국어고등학교로서의 역할을 잘 감당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된 것이다. 그리고 전체 학생의 20%에 해당하는 사회적 배려대상자와 다문화자녀들을 비롯하여 많은 도움을 필요로 하는 어려운 학생들에게 지속적인 장학금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되어 학생들은 새 힘과 용기를 얻어 세계 인재로서의 꿈을 키워갈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러한 날이 더욱 많아지기를 기대해 마지않는다. 토끼와 거북이의 이야기는 자주 나를 생각의 샘으로 이끈다. 한 학생의 학습실 자기 자리에 이런 글이 눈길을 끌었다. ‘꿈이 있는 거북이는 앞만 본다.’ 훈화를 할 때마다 꿈이 있는 거북이에 대한 이야기를 해서 그런지 꿈이 있는 거북이에 대한 글을 붙여 놓고 자신을 채찍질하고 있었다. 정말 꿈이 있는 거북이는 앞만 본다. 뒤로 돌아보지 않는다. 자신을 한탄하지 않는다. 자신의 부족함을 원망하지 않는다. 어려운 환경과 역경을 잘 이겨낸다. 꿈이 있는 거북이는 쉬지 않는다. 뒤로 물러서지 않는다. 게으름을 피우지 않는다. 열심히 노력한다. 끝내는 꿈을 이룬다. 꿈이 있어야 그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고 어려움이 닥쳐도 잘 넘길 수 있다. 역경을 극복할 수 있다. 우리는 자칫하면 환경을 탓하기 쉽다. 환경을 탓하면 꿈을 이룰 수 없다. 우리의 교육환경이 열악하다 해도 아시아의 여러 나라에 비하면 정말 좋은 환경 속에서 교육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고생을 한다고 해도, 부지런하게 학교생활을 한다 해도 우리보다 더 고생하고 부지런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이웃 나라에는 더 많이 있음을 보면서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자신의 마음을 새롭게 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 주말 어느 방송국에서 세계 기행에 대한 방송을 보았는데 커피의 나라 코스타리카에서 살고 있는 한 부인이 남편과 자녀들의 출근을 위해 매일 새벽 두 시에 일어나서 준비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놀랐다. 정말 그럴까? 그렇다면 우리는 반에 반도 따라가지 못하는 것 아닌가? 아무리 빨라도 새벽 네 시가 되어야 일어나서 하루 일과를 시작하는데…. 또 하나 놀라운 것은 고산지대에서 동물을 키우며 살고 있는 한 가정에 대한 소개가 있었는데 초등학생 딸의 공부를 위해 시내에 살고 계시는 할머니 댁까지 말과 비슷한 동물을 타고 반나절을 가야 도착할 수 있는 거리까지 아버지가 싣고 가는 것을 보았다. 이런 열악한 환경 속에서 조금도 불평함이 없이 꿈을 향해, 내일을 향해, 미래를 향해 전진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 선생님들은 정말 우리 학생들이 불평없이 학력향상과 인성교육에 매진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할 것 같다. 환경이 나빠서 꿈을 이루지 못했다는 말은 너무 사치스런 말로 들린다. 어떤 어려운 여건과 환경 속에서라도 이기고 견뎌내며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앞만 보고 나아갈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할 것 같다. 꿈이 있는 거북이는 지치지 않고 주춤하지 않고 포기하지 않고 한탄하지 않고 원망하지 않고 불평하지 않고 묵묵히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간다.
제7차 교육과정 이후 문학 작품에 대한 수용과 창작을 조화롭게 연결할 수 있는 문학 교육이 강조되어 왔다. 감상이라는 소극적 단계를 넘어 창작이라는 적극적 문학 교육에 대한 관심을 본격적으로 드러냈다. 즉 문학 수업에서 수용과 창작은 동시에 일어나야 한다. 그러나 시를 감상하는 수업도 힘들지만, 시를 직접 쓰는 수업은 더 힘들다. 따라서 본격적인 창작보다 흥미를 동반한 창작을 하는 방법이 있다. 그것은 시 패러디를 하는 것이다. 시 패러디는 시인의 작품에서 내용, 문체, 운율 등을 모방하여 풍자적으로 시를 새롭게 구성하는 방식이다. 시 패러디는 풍자와 위트, 아이러니 등을 동반하는 고도의 문학적 행위이다. 그러나 여기서는 대상 작품의 형식이나 운율, 분위기, 문체 등을 모방하는 시 써 보는 연습을 의미한다. 이 방법은 학습자들이 사전에 충분한 문학 능력을 갖추지 못했다 하더라도 교사의 지도에 따라 얼마든지 학습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수업은 명상으로부터 시작한다. 학생들에게 노래하고 싶은 대상을 그려보도록 한다. 가능한 한 주변 사물을 떠올리게 한다. 익숙한 사물을 떠올리면 나중에 비유적 표현을 만들 때도 쉽다. 그리고 이어서 마음속에 생각한 대상에 대한 이미지를 떠올리기를 한다. 이 시간은 학생들이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활동이고, 동시에 시 쓰기 준비 단계다. 이 단계를 지나면 학습지를 배부한다. 학습지에 대상과 비유하기를 하고, 이 자료를 토대로 시 패러디를 한다. 학생들에게 배포한 작품은 나태주의 ‘풀꽃’이다. 이 시는 비교적 쉬우면서, 읽으면 깊은 맛이 있다. 관심과 사랑은 대상을 이해하는 첫걸음이다. 자세히 보고, 오래 보아야 참모습을 발견한다. 여기서 말하는 예쁘고 사랑스러움은 단순한 외모는 아니다. 인간은 누구나 자신 만의 독특하고 개성 있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그 매력은 오랜 만남과 대화를 통해 깨달을 수 있다. 외모만이 아니다. 우리의 삶은 거칠고, 진실성이 없다. 이러한 삶의 태도에도 일침을 가하는 시다. 나를 돌아볼 시간도 없이 살아간다. 그러다보니 주변을 돌볼 여유도 없다. 오직 앞만 보고 더불어 사는 사람들과는 소통도 없이 살아간다. 잠시 나를 돌아보고, 나의 아름다움을 발견해야 한다. 그래야 주변의 소중함도 아는 것이다. 대상을 한 줄로 표현하는 훈련부터 출발한다. ‘OO은 OO이다’라고 표현을 하면서 대상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힌다. 구체적 대상이 이미지도 쉽게 떠오른다. 따라서 대상은 추상적인 것보다 구체적인 것부터 한다. 목련은 나의 소망 친구는 봄날의 벚꽃 운동장은 푸른 바다 나무는 친구 산은 내가 가야 할 미래 숲은 새의 고향 하늘은 푸른 도화지 구름은 자유로운 인생 아침은 눈부신 얼굴 바람은 나의 친구 어머니는 따뜻한 난로 이것은 은유적 표현의 훈련으로 1차적 이미지를 2차적 이미지로 만들어내는 과정이다. 은유적 표현은 시적 표현을 확장하는 과정으로 효과적이다. 이 훈련을 통해 일상의 소재를 다르게 보도록 유도한다. 이 훈련은 학생과 함께 하면서 시범을 보이다가 자연스럽게 개인적 활동으로 하도록 유도한다. 시란 결국 발상과 표현이 문제다. 대상에서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고 그 대상을 통해서 새로운 의미 부여를 할 때 참신함이 있다. 이를 위해 대상을 한 단계 더 낯선 이미지로 만들기를 한다. 목련은 나의 소망 → 아파서 흘리는 눈물 친구는 봄날의 벚꽃 → 시원한 분수 운동장은 푸른 바다 → 고독 나무는 친구 → 내 안에 숨어 있는 고민 산은 내가 가야 할 미래 → (움직이지 않는) 사랑 숲은 새의 고향 → 휴전선 근처 하늘은 푸른 도화지 → 거울 구름은 자유로운 인생 → 이름 없는 화가 아침은 시작 → 눈부신 얼굴 바람은 나의 친구 → 머리 흩날리는 여자 어머니는 산악인 → 따뜻한 난로 시는 쓰는 것이 아니라 상상의 산물임을 강조한다. 그리고 읽는 것보다 상상하도록 만드는 시 쓰기를 한다. 따라서 참신한 표현을 위해 감추어진 유사성을 찾도록 한다. 유사성의 거리가 멀수록 그 관계가 더욱 긴장감 있고 팽팽하다는 사실을 알게 한다. 학생들이 전통적 상징이나 기법을 벗어나, 개인 상징이 나오도록 지도한다. 완숙한 언어 표현이 아니어도 좋다. 참신한 사고를 바탕으로 비유적 표현을 할 수 있도록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소 엉뚱한 표현 및 발상도 격려를 해 준다. 두 번째 단계는 이미지의 추상화 작업을 시도한다. 이때는 앞의 예시를 역으로 추리하면 추상적 관념을 구체적 이미지로 만들 수 있다고 안내한다. 단편적인 표현에서 한 단계 나아가 길게 표현하게 한다. 시 쓰기는 언어를 사용하는 고차원적인 활동이다. 원리나 요령이 있을 수 없다. 오직 학생들이 느끼고 표현하는 방법뿐이다. 시 쓰기는 사고 능력을 증진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시를 쓰면 주변 사물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스스로 일어나는 감정을 정리하는 습관이 는다. 문학 작품에 대한 학습자의 수용과 창작을 하나의 테두리 안에서 지도할 수 있는 적절한 방안으로 패러디를 활용한 시 창작을 해보았다. 본 활동의 패러디는 모방의 범주다. 학생들이 시를 이해하고 그 내용과 형식에 기대어 그대로 흉내 내기를 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시를 쓰는 일은 기성 시인도 어려운 일이다. 하물며 학생들에게 시 쓰기는 고통이 된다. 그렇다고 마냥 시의 주변에서만 맴도는 수업을 할 수도 없는 일이다. 음악 시간에 누구나 악기 연주 연습을 하듯, 시 쓰기도 누구나 할 수 있다. 이제 학생들도 시의 주인이 되어야 한다. 패러디를 활용한 시 창작 교육은 학습자가 시를 이해하고 즐기는 시간이다. 비록 지금은 시 쓰기의 걸음마 단계지만 이는 더 큰 세상으로 날기 위한 디딤돌이 될 것이다.
청소년폭력예방재단(이사장 박철원)과 팀파시 강남(대표 위승배)은 26일 팀파시 강남 체육관에서 ‘청소년 폭력 예방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학교폭력 예방 활동에 협조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팀파시 체육관은 앞으로 학교폭력 피․가해 청소년을 대상으로 청소년폭력 예방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종합격투기 선수인 팀파시 강남 위승배 대표는 “스포츠를 통해 건강한 에너지를 발산하고 피해 청소년의 자기 방어 능력을 기르는데 기여하고자 이번 협약을 맺었다”며 “팀파시의 남의철, 권배용 선수 외에 코치 전원이 프로그램에 참여해 학교폭력 피해 청소년들에게 도움을 주기로 뜻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프로그램은 5월부터 매달 넷째주 토요일에 팀파시 강남 체육관에서 진행된다.
한국장학재단(이사장 이경숙)은 26일 우리은행 본점에서 개최된 ‘맞춤형 서민금융상담’ 행사에 참여해 학자금대출을 받은 대학생과 학부모들의 금융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재단이 운영하는 신용회복 지원제도 등에 대해 맞춤형으로 상담해주는 시간을 가졌다. 재단은 이날 행사에서 학자금대출 이후 연체관리의 중요성, 신용관리 방안에 대한 안내와 함께 재단이 운영 중인 채무조정 및 신용회복지원제도를 소개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학생과 학부모들의 지원방안을 함께 모색했다. 재단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대학생들의 학자금대출 연체관리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재단의 지원제도를 적극 활용토록 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전북도교육청은 성폭력과 음주운전 공무원에 대한 징계 강화를 골자로 한 ‘전북도교육감 소속 지방공무원 징계양정에 관한 규칙 개정안’을 24일 공포하고 본격 시행에 들어갔다. 규칙 개정에 따라 음주운전과 성매매 사건이 징계양정 결정 시 감경대상에서 제외됐고, 지방공무원 징계기준의 비위 유형 중 품위유지의 의무위반 사항에는 성매매가 추가됐다. 또한 ‘성폭력방지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른 성폭력범죄와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에 따른 성매매를 엄중 문책토록 했다. 음주운전에 대해서는 3진 아웃제를 도입, 처음 적발 시는 견책·감봉, 두 번째는 정직·강등, 세 번째는 해임·파면의 처벌이 내려진다. 더불어 이미 시행되고 있는 ‘징계부과금 부과 기준’도 규칙에 반영해 임용권자가 특정 비위사실에 대한 징계의결 요구 시 징계부과금 의결을 함께 요구하도록 했다. 징계부과금은 비위의 정도, 고의성 여부 등에 따라 1배에서 5배까지 부과된다.
영주 중학생 자살 사건으로 홍역을 앓고 있는 경북도교육청이 1학기 중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학교폭력 실태 전면 재조사에 나선다. 이영우 경북도교육감은 24일 도북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폭력 없는 학교 만들기 실천 전략’을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교육감은 “최근 전국 초․중․고 학교폭력 실태 전수조사가 실시됐지만 회수율이 낮아 신뢰도에 문제가 있다”며 “정확한 실태와 학생 심리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전면 재조사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정서·행동 발달 선별검사’를 실시해 자살 징후 등 문제점을 찾아내고, 확인된 폭력 가해자와 피해자에 대해서는 상담을 실시하겠다”고 했다. 8학급 120명 규모의 기숙형 공립대안학교 설립 계획도 발표됐다. 학교는 6~12개월의 정규교육과정으로 운영되며, 인성·공동체 교육과 심리치유를 병행 실시한다.
우리는 중국을 볼 때 사회주의 국가면서도 너무 자본주의적이라는 생각을 갖는다. 따라서 교육도 당연히 그럴 것이라고 본다. 겉으로 드러난 것만 보면 중국은 한국보다 더 자본주의적인 경향이 있다. 그렇다면 교육방침이나 철학도 자본주의적일까? 그렇지 않다. 겉으로는 자본주의적인 모습을 지니고 있기는 하다. 그러나 한 꺼풀 벗기고 들어가 보면 중국교육의 밑바탕에는 사회주의 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이념과 철학이 담겨져 있다. 중국의 교육방침으로 “우홍우전(又紅又專)”이 본격 등장한 것은 1981년 중국공산당 11기6중전회 이후이다. 이 회의에서 중국은 “마르크스주의 세계관과 공산주의 도덕으로 인민과 청년을 교육하고, 홍(紅)이 있고 전(專)도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교육방침으로 천명하였다. 즉 “우홍우전”한 인재양성이 중국교육의 방침이 된 것이다. 이런 교육방침은 현재도 변화 없이 중국교육의 밑바탕에 깔려있다. 그러면 중국의 국가교육철학이라고 할 수 있는 우홍우전이란 무엇인가? “홍”은 사회주의 정치노선과 마르크스의 입장, 관점, 방법 등을 가지는 것을 말한다. 그 핵심은 사상과 정치측면에서 네 가지의 기본원칙을 견지하는 것이다. 이 네 가지 기본 원칙이란 사회주의 방향, 인민민주전제정치, 공산당의 지도와 마르크스, 레닌주의, 모택동사상이다. 한편 “전”은 바로 전문적인 지식을 말하는 것으로써 사회주의 현대화 건설을 위해 봉사하는 것을 의미한다. “홍”은 이념표준이고, “전”은 업무표준인 셈이다. 이런 “홍”과 “전”의 관계에 대해 중국개혁개방의 설계자였던 덩샤오핑(鄧小平)은 생전에 “전(專)은 홍(紅)과 동급이 아니다. 그러나 홍(紅)은 반드시 전(專)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양자는 서로 보완적인 것이며, 하나가 다른 하나를 대체할 수 없다고 본 것이다. 우홍우전형 인재육성을 위해 중국은 학교교육에서 사상정치교육을 매우 중시한다. 이렇게 사상정치교육을 강조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사상정치교육만이 사회주의 사회를 이끌 후계자를 양성하는 수단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특히 개혁개방이후 중국 정부는 각급학교에 사상정치 교육을 강화하라는 지시를 부단히 내리고 있다. 이는 시장경제의 도입이 사람들의 의식에 변화를 가져와 사회주의에 대한 기본적인 신념이 약해져 간다고 보기 때문이다. 현재 중국에서 사상정치교육은 학교교육과정의 사상정치 과목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사상정치 과목은 학생들에게 체계적으로 사회주의 사상과 정치교육을 시키는 교과과정이다. 또 가장 중요한 사상정치교육 실시수단이기도 하다. 사상정치 과목이 중국의 학교교육에서 중요하고도 특수한 지위를 차지하는 까닭은 사상정치 과목을 통해 마르크스이론과 인생관, 사회주의 공민이 가져야 할 도덕규범 등을 교육시키기 때문이다. 그러면 이와 같은 사상정치교육을 통해서 사회주의 사상이나 이념이 오늘날에도 제대로 전달되고 교육되고 있는가? 현재 학부모들은 사상이나 이념교육보다는 공부를 열심히 해서 자기 자녀가 좋은 학교에 입학하기를 바라는 분위기가 팽배해 있다. 이 때문에 일부 학부모들은 자녀가 입학시험에 크게 도움이 안 되는 공부에 시간을 뺏기는 것을 극력 반대한다. 따라서 사상정치교육이 현실적으로 학생들에게 큰 교육적 효과를 내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렇지만 중국에는 소년선봉대나 공산주의청년단 같은 조직이 있어 학교교육에서 이루어지는 사상정치교육의 부족한 면을 메워주고 있다. 그리고 이런 조직이 “우홍우전”을 지키는 첨병역할을 하고 있다. 결국 “우홍우전”은 여전히 사회주의 중국의 미래이자, 가늠자이다.
하늘에 떠 있는 태양이 사라지면 지구에 어둠이 찾아오듯이 누군가의 가슴 속 태양인 여러분이 반짝이지 않는다면 이 세상은 어둡고 추운 곳으로 바뀐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여러분은 부모님의 태양이고 선생님과 친구들의 태양입니다. 항상 아름다운 빛을 잃지 않도록 갈고 닦아서 찬란하게 푸른 세상을 비추는 나그네가 돼 주세요. 소중했던 시간들이 이별을 고하고 있습니다. 많이 웃고 많이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많이 사랑했습니다. 항상 이별 앞에서는 후회가 남는 법이지만 마음껏 사랑했으므로 후회하지 않습니다. 대신 고운 추억만 예쁜 보자기에 담아 꼭꼭 숨겨두었다가 그리울 때마다 꺼내 행복했던 날들을 추억해 보겠습니다. 안녕, 가장 아름다웠던 순간에, 함께 했던 나의 소중한 천사들이여! 이제 나는 다섯 손가락과 서툰 이별을 하고 또 다른 아이들을 만나 새로운 꿈을 꾸기 시작했다. 꿈을 꿀 수 있다는 것은 참 행복한 일이다. 그러나 가슴 한 구석이 아련하게 저려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빨강이와 급식소에서 돌아오는 길에 했던 말이 메아리처럼 맴돈다. “선생님, 선생님과 헤어질 시간이 이제 삼일 남았네요. 하느님께 매일 기도해요. 선생님처럼 좋은 선생님 만나게 해달라고요.” 아이스크림보다도 더 감미롭게 들렸던 그 속삭임을 어디에서 다시 들을 수 있을까? 분명 2011년을 살았던 나는 훌륭한 교사였다. 또한 이 글을 읽고 있는 모든 교사들 역시 최고의 교사였음을 의심치 않는다. 외줄타기보다 더 힘든 교육현실을 뚫고 열심히 살아온 여러분들에게 힘찬 박수를 보낸다.
음악회에서 만난 희아는 하얀 건반 위를 나르는 요정이었어요. 얼마나 빠르고 아름답게 쇼팽의 즉흥환상곡을 연주하는지 숨조차 쉴 수 없었어요. 희아는 손가락이 모두 4개래요. 손에 힘이 없어 연필도 잘 잡지 못하는 희아를 위해 어머니가 피아노를 배우게 했대요. 처음에는 건반을 아무리 눌러도 소리가 나지 않았지만 보통 사람의 10배가 넘는 연습으로 오늘날의 피아니스트 희아가 탄생한 거래요. 우리 반 친구들은 다섯 손가락입니다. 희아처럼 겉으로 보이는 아픔을 지닌 친구는 없지만 하나하나 들여다보면 눈물을 삼키고 시작되는 이야기를 안고 있어요. 우리 반 친구들은 모두 다섯 명입니다. 하나, 둘, 셋, 넷, 다섯! 3월 새 학교에 발령받고 친구들을 만났을 때 깜짝 놀랐어요. 5명과 무슨 수업이 되겠느냐고 속으로 툴툴댔어요. 넓게만 느껴지는 교실에서 아이들은 저를 낯선 손님 대하듯 했어요. 며칠 동안은 학교 가는 즐거움이 없었지만 아이들을 다섯 손가락으로 생각해 봤어요. 눈에 보이는 아픔은 의사 선생님이 ‘호’ 해 주시면 낫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아픔은 쉽게 발견할 수 없어요. 우리 반 아이들도 겉으로는 환하게 웃는 아기별들이지만 사실은 아픔을 숨기고 있는 것을 알게 됐어요. 빨강이는 6개월 만에 미숙아로 태어났어요. 엄마 아빠의 사랑 속에 자랐지만 혼자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아요. 편식이 심해 볶음밥이 급식으로 나오면 피망을 하나하나 골라내고 먹어요. 다른 친구들은 밥을 다 먹고 나가 노는대도 피망을 골라내고 있어요. 억지로 먹였더니 ‘우웩’ 하며 친구들 앞에서 토하기도 해요. 그리고 항상 동동거려요. “나는 못 해. 어떻게 해. 나만 못 하고…. 큰일이야.” 항상 자신 없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아요. 친구들이 이야기하고 있으면 갑자기 버럭 소리를 질러요. “왜 내 욕하는 건데, 싫어 싫다고!” 피해망상증 환자처럼 냅다 소리를 지르고 우는 흉내를 내곤 해요. 어머니는 많이 아프셔서 빨강이를 거의 못 돌봐주세요. 작은 아이 빨강이는 얼마나 힘들까요? 든든한 버팀목이어야 하는 어머니의 아픔도, 놀리는 친구들도 빨강이에게 좋은 환경은 아니지요. 주황이는 바짝 마른 삐삐 같아요. 춤추기, 노래 부르기를 좋아하고 친구와 노는 것도 좋아하는 밝은 아이에요. 하지만 주황이도 아픈 손가락이죠. 엄마, 아빠가 아이를 데리고 재혼했고 그 사이에 두 아이가 태어났는데 그 중 한 명이 주황이에요. 어려운 살림에 다섯 명의 아이를 키우는 아버지도, 아이들 싸움에 어느 편을 들어야 할지 갈등할 어머니도 힘드시겠죠. 주황이가 작년에 파랑이를 왕따 시켜 전학을 가려고 했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형제간에도 치열한 전쟁을 해야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 환경 때문에 주황이는 항상 아이들을 따돌리거나 자신이 유리한 쪽으로 상황을 이끌어 가는 정치인 같아요. 노랑이는 농촌 총각 아빠와 필리핀 아가씨인 엄마 사이에서 태어난 눈이 큰 소녀랍니다. 엄마와 아빠가 싸우다 화가 난 엄마는 노랑이를 데리고 필리핀에서 몇 년을 살다가 여섯 살 무렵 한국에 왔대요. 엄마의 꿈은 빨리 돈을 벌어 필리핀으로 돌아가는 거래요. 1학년 때는 우리말이 서툴렀는데 지금은 많이 나아졌어요. 늘 눈치를 보고 목소리가 너무 커 처음에는 싸우려고 덤비는 줄 알았어요. 엄마는 공장에서 늦게 오시고 아빠는 노랑이에게 관심이 없어요. 할머니는 노랑이를 좋아하지 않으셔서 노랑이는 학교가 오히려 가장 안전하고 행복한 곳이라는 것을 알게 됐어요. 초록이는 유일하게 평범한 가정에서 자란 남자아이예요. 하지만 누나를 아주 싫어해요. 친구들 앞에서 누나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얘기할 정도로 싫어하죠. 누나가 샌드위치를 만들어왔는데 쳐다보지도 않고 가지고 가라고 소리를 버럭 질렀어요. 가족 간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필요함을 느꼈답니다. 파랑이는 가장 아픔이 많은 아이 같아요. 아빠가 대학 다닐 때 같은 학교 여자친구와 파랑이를 낳았는데 너무 어렸던 엄마는 떠나버렸고 할머니를 엄마로 부르며 살아왔대요. 아빠는 재혼해 두 아이를 낳아 살면서 파랑이를 데리고 가려 해도 할머니와 사는 게 좋다고 가지 않겠대요. 할아버지께서 중국을 오가며 사업을 하셔서 지난해에는 중국에서 몇 달을 살다 왔대요. 항상 공주처럼 예쁜 모습이지만 틱 증세가 와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어요. 할머니를 엄마로 불렀다가 할머니로 불렀다가 스스로도 정체성을 찾지 못하고 혼란스러워해요. 하나하나 숨은 이야기를 듣고 나니 사랑이 얼마나 필요한 아이들인지 알게 됐고 더욱 정성껏 보듬어야 할 나의 손가락들임을 느꼈어요. 손가락의 길이가 서로 다르듯 서로 다른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세상은 살 만한 곳이라는 희망을 주고자 힘찬 발걸음으로 교실을 향해 달려갑니다. 그런데 ‘엄마처럼 보살펴야지’ 생각했던 제게 아이들은 자꾸 시험에 들게 합니다. 봄 동산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시간이었어요. “주황아, 빨강이 무슨 색으로 색칠하니?” 파랑이가 주황이에게 귓속말하는 소리가 들렸어요. “무슨 색은 빨간색이지!” “그래? 그럼 나는 빨간색 안 쓴다.” 그러자 나머지 아이들도 서로 ‘나도 나도’ 하며 빨간색 크레파스를 밀어두었어요. 저는 너무 어이가 없어 파랑이의 눈을 한참 들여다봤어요. 천사처럼 고운 파랑이에게 숨어 있는 저 악마는 어떤 모습일까요? “파랑아, 왜?” “전요, 빨강이가 싫어요. 혼자서도 충분히 할 수 있는데 안 하고 툴툴대기만 하고 징징거리고 밥도 혼자 못 먹고, 우리 반에서 없어졌으면 좋겠어요.” 가슴이 답답했어요. 다른 아이들도 빨강이가 싫다며 고개를 돌렸고 빨강이는 계속 빨간색으로 나무를 색칠하며 중얼거리기 시작했어요. “그래, 누가 나를 좋아하겠어. 나도 너네 싫어. 집에 가서 할머니한테 다 이를 거야. 너네 두들겨 패 주라고.” 내가 정말 교육학을 배운 교사가 맞나 싶을 정도로 무기력해지는 자신을 발견하고 고개를 돌려 눈물을 훔쳐냈어요. “그래도 친구니까, 5명밖에 안 되니까 서로 아껴줘야지.” “필요 없어요. 할머니가 중국으로 전학 보내주신다고 했으니까 가면 그만인걸요. 선생님이 빨강이를 너무 감싸줘서 애 버릇 다 버리는 거예요.” 초등학교 2학년 어린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까요? 선생님 때문에 빨강이가 버릇없이 군다고 저에게 야단을 치는 꼬마 천사! 아니, 그 순간은 뿔 달린 악마로 변신하는 파랑이! 저도 모르게 눈물이 툼벙하고 떨어져 마룻바닥을 적셨어요. 그리고 생각했지요. 올해 농사는 망쳤다. 내년에 좋은 아이들 만나서 다시 사랑하자. 이제는 무관심이 약이다. 고민 끝에 교감 선생님과 상담을 했는데 제 생각과 다른 결론을 내려주셨어요. “그건 김 선생이 잘못한 거야.” 지금까지 교사를 나름대로 성직으로 생각해왔던 제게 교감 선생님의 말씀은 너무 잔인하게 와 닿았어요. “파랑이는 빨강이를 미워하는 게 아니라 사랑받고 싶다는 표현을 한 거야. 빨강이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수업 시간에 빨강이만 도와주니까 ‘나도 있어요, 저도 봐 주세요’ 하고 어리광을 부리는 거라네. 먼저 파랑이를 챙겨 봐. 그럼 오히려 빨강이를 돕고 감싸줄 테니.” 집에 돌아와 생각해보니 파랑이의 눈빛이 보였어요. 급식실에서 빨강이의 식사를 도와줄 때 바라보던 눈빛! 넌 잘하니까 혼자 할 수 있지, 하고 빨강이만 도와줬던 일, 소풍 가서도 잃어버릴까 봐 빨강이 손만 잡고 다녔던 일! 미안한 마음이 들기 시작했어요. 뭐든 잘하기에 믿는 마음을 아직 어리고 아픈 파랑이가 이해하지 못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더구나 이미 가정에서 상처받은 파랑이가 선생님마저 자신에게 관심이 없다고 느꼈을 때의 절망감은 얼마나 부피가 컸을까요? 파랑이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한 미안함에, 지나친 사랑이 빨강이에게 독이 되었다는 미안함에 한참을 울었어요. 그리고는 내일이 오기를 기다렸어요. 평소 같으면 아이들의 아침인사에 고개만 까닥했을 텐데 그날은 일부러 일찍 출근해 기다리다가 들어오는 아이들을 한 명씩 안아줬어요. 첫날은 아이들도 부끄러워 고개를 숙였고 저도 어색해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아이들을 더욱 꼭 안아주게 됐고 아이들은 엄마 품에 안기듯 제 품에서 행복해했어요. 특히 파랑이를 향한 제 사랑은 뙤약볕처럼 뜨겁게 달궈졌어요. 예쁜 옷을 입고 오거나 머리핀이 바뀌어도 꼭 칭찬했어요. “와 우리 파랑이 오늘 완전히 달라 보이네. 너무 예쁘다.” “이 문제 정말 어려운 문제인데 역시 파랑이가 최고인걸!” 처음에는 어색해했던 파랑이도 점점 얼굴이 환해졌고 빨강이에 대한 미움을 거두기 시작했어요. 빨강이는 혼자 할 수 있도록 조금씩 거리를 두었습니다. 서운해할까 걱정되기도 했지만 파랑이가 도와주니 아이들도 빨강이와 어울려 놀기 시작했고요. 지금은 교실이 평화롭습니다. 가끔 빨강이와 아이들의 싸움이 있지만 그건 지나치게 빨강이를 도와주려고 해서 생기는 문제들이라 웃으며 해결할 수 있지요. 지금까지는 공부 잘하고 똑똑한 아이들은 혼자서도 잘하므로 교사의 손길은 부족한 아이들에게 더 많이 가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모든 아이에게는 나름의 아픔이 있고 똑같은 사랑의 무게로 대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작은 외침에도 귀 기울이며 ‘선생님은 항상 너의 편’이라는 믿음을 줘야 한다는 사실도요. ‘사랑한다는 것으로 새의 날개를 꺾어 너의 곁에 두려 하지 말라’는 시 구절이 생각납니다. 교사의 기준으로 아이들을 대하지 말 것이며 서로 다른 손가락의 길이를 인정하되 비교 하지 말고 사랑을 공평하게 나눌 때 진정한 사랑임을 느끼며 오늘도 아침 햇살처럼 변함없는 따뜻한 교실을 만듭니다. 태양보다 더 환한 웃음으로….
한국교총(회장 안양옥)과 대한체육회(KOC․회장 박용성)는 24일 대한체육회에서 전략적 교류 협약식을 갖고 스포츠관람 기회 확대와 응원문화 확산을 통한 교원․학생의 문화생활 증진, 체육 저변확대에 상호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으로 대한체육회는 골프․농구․배구․축구 등 70여개(정가맹 55개, 준가맹 3개, 인정12개 종목) 가맹경기단체의 국내 개최 모든 대회에 대해 교원(교총회원)과 교원이 인솔한 단체학생에 한해 관람료 면제나 할인 혜택을 주기로 했다. 대한체육회는 교총에 가맹경기단체의 각종 대회 및 행사 등에 대한 세부 정보를 매월 제공하고, 한국교총은 이를 회원들에게 공지해 교원과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양 단체는 경기 관람 이외에도 아마추어 스포츠에 대한 이해력 증진과 저변확대를 위한 상호 공동사업이나 캠페인을 추진할 계획이다. 안양옥 회장은 “학교 체육이 선수들 위주로 운영돼 그동안 일반 학생들이 즐기기는 어려웠다”며 “이번 업무협약으로 사제동행으로 스포츠를 관람하고 응원하면서 스포츠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고 학교에 대한 소속감을 다지는 등 ‘학교 스포츠 문화’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용성 회장도 “학생들이 스포츠를 통해 페어플레이 정신을 배우고 좋은 인성교육을 할 수 있길 기대한다”며 “함께 운동하고 즐기는 문화가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교총은 지난해부터 한국야구위원회(KBO), 한국프로농구연맹(KBL), 한국배구연맹(KOVO), 대한핸드볼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교원 및 학생 입장 할인 혜택을 부여하는 등 교원과 학생들의 문화 활동 지원을 위해 노력해왔다.
재판 중인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24일 학생인권조례 후속조치로 시행규칙과 학생인권옹호관 운영 조례 입법예고를 강행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교총과 서울교총이 공동 입장을 내고 “대못박기 식 정책 추진을 중단하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교총은 “곽 교육감이 후보자 매수 혐의로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상황에서 근신과 자중을 하지 못할망정 학교현장의 갈등과 혼란을 초래하는 학생인권조례 관련 조례와 시행규칙을 강행하는 것은 후안무치한 행위로 즉각 입법예고를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초중등교육법시행령 개정에 따라 사실상 학생인권조례가 무력화됐음에도 정책 추진을 강행하는 것은 몽니에 다름 아니다”라며 “1월 교과부가 대법원에 제소한 ‘서울 학생인권조례 무효확인소송 청구 및 집행정지 결정 신청’ 결과를 지켜보는 것이 순리”라고 밝혔다. 학생인권옹호관 조례에 대해서는 “학생인권옹호관은 직무수행과정 중에 학생 일방의 주장 또는 학생인권 보호라는 명목으로 학교의 모든 자료를 열람하고 청구·조사할 수 있는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면서 “학생인권만 지나치게 강조할 경우, 문제행동 학생의 생활지도와 학생 간 갈등과 다툼, 학교폭력 해결 과정에서의 교원의 생활지도권이 약화되는 부작용이 나타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교총은 아울러 “지난해 11월 전북도의회 교육위원회에서 도교육청 감사기능과 중복되는데다 많은 예산이 수반돼 학생인권옹호관의 불필요성을 지적, 부결처리 됐다는 점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일자 시교육청은 26일 설명자료를 내고 “이미 공포 시행되고 있는 학생인권조례에 학생인권옹호관 관련 내용들이 명시적으로 규정돼 있어 옹호관에 관한 내용은 법적 근거를 갖고 있다”며 “다만 옹호관의 복무·처우 등에 관해 별도의 조례를 정하게 되어 있어 이번에 입법예고를 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옹호관의 직무는 학생인권실태조사, 상담, 시정 및 조치 권고 등 일뿐 학교 운영에 직접 관여하지 않으며 교사·학교의 징계 요구, 학교감사권 등의 내용은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가 교권조례 처리를 놓고 합일점을 찾지 못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서울교총(회장 이준순)이 “서울시의회는 교육공동체의 의견 수렴 없이 졸속으로 처리되는 교권조례를 폐기하라”고 촉구했다. 서울교총은 “서울학생인권조례와 마찬가지로 교권조례 역시 상위법령들에 이미 규정된 사항들과 상위법령과 상충되는 조항을 포함하고 있어 반대한다”며 “교권보호는 조례가 아닌 법적 실효성을 담보할 수 있는 ‘교원의 교육활동 보호법’으로 제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무분별하게 정치적으로 생산된 조례에 의해 학교를 정치장화 하지 말고 구성원 간 갈등과 혼란을 더 이상 가중시키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교권조례는 시의회 김형태 의원이 발의한 ‘교원의 권리 보호와 교육활동 지원에 관한 조례안’과 정문진 의원이 발의한 ‘서울시 교권보호조례안'을 놓고 지난 2월 처리가 보류된 바 있다. 시의회 교육위원회는 두 의원이 모두 참여하는 소위원회를 구성해 수정안을 만들었고 이 수정안을 30일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성기훈 한국초등체육학회 회장(서울교대 교수)이 28일 서울교대에서 ‘즐거운 생활: 이대로 좋은가’를 주제로 ‘2012년도 초등체육 진흥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즐거운 생활 교육과정 개선방향’, ‘체육의 미래 프레임을 통해 바라본 즐거운 생활’ 등이 논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