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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급격하게 변하는 미래사회에 다음 세대가 대응하고 생존하려면 기존의 지식 중심 교육과정을 가르칠 것이 아니라 미래사회에 필요한 역량이 무엇인지 재검토하고 그에 따라 교육과정을 완전히 새롭게 재편해야 한다는 주장에 세계 교육전문가들이 공감했다. 파델 회장이 꼽은 21세기 핵심역량 • 실천적 인성: 적응력, 회복력, 끈기 • 도덕적 인성: 배려, 존중, 공감 • 협력적 문제해결력. 비판·창의적 사고력 • 다문화 이해, 의사소통 능력 • 정보통신 기술 활용 능력 ‘21세기 역량’의 공동 저자로도 유명한 찰스 파델 미국 교육과정재설계센터(CCR·49‧사진) 회장은 한국교육개발원이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과 공동으로 21일 경주현대호텔에서 개최한 ‘2012 글로벌 창의인재 육성과 교육혁신 포럼’에서 ‘21세기 도전: 지식, 기능, 인성교육의 중요성’이라는 제목으로 기조강연을 하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파델 회장은 “오늘날 인류는 지구온난화, 세계 경제 위기, 청년실업의 증가 등 심각한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며 “미래 세대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대한민국이 교육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위기를 극복하고 발전했듯이 교육의 힘을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세계는 급격한 기술의 발전과 함께 문제해결 방법도 혁신적으로 변해 10년 전만 해도 1년 걸리던 연산 작업을 단 5분 안에 해결할 수 있게 됐는데 교육과정은 여전히 조금씩 그 내용을 수정했을 뿐 19세기부터 유지해온 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산업혁명 시기에 그랬던 것처럼 교육이 기술을 따라잡지 못하는 상황은 사회적인 고통을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래의 불확실성 극복을 위한 파델 회장의 제안은 지식과 그 활용에 머무르는 교육에 대한 관점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었다. 지식과 지식을 활용하는 법을 배우는 것만으로는 이미 기계가 인공지능으로 그림도 그리고, 작곡까지 하는 자동화 시대와 한 나라의 금융위기가 전세계적인 영향을 끼치는 세계화 시대에 생존할 수 없다는 것. 지식정보 기반의 글로벌 사회에서는 지식뿐만 아니라 기능과 인성도 필수적이라는 것이 파델 회장의 관점이다. 그는 “적응력, 회복력, 끈기와 같은 실천적 인성과 진실성, 배려, 존중과 공감과 같은 도덕적 인성의 토대 위에 비판적 사고력, 창의력, 의사소통 능력, 정보통신 기술 활용 능력 등의 기능을 갖추고 융합적 지식을 활용할 때 미래사회의 도전을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파델 회장이 꼽은 21세기에 필요한 핵심역량은 협력적 문제해결력, 비판적·창의적 사고력, 다문화 이해능력 등이었다. 파델 회장이 설립한 교육과정재설계센터는 앞으로도 21세기 역량에 기초한 교육과정 제안을 위해 지식, 기술, 인성의 세 가지 차원에서 세계의 교육자들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이어진 주제발표에서도 21세기 역량 교육에 대한 논의가 계속됐다. 세계 교육전문가 250여 명이 21세기 역량에 적합한 새로운 평가 방식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시작된 ‘21세기 역량의 교수와 평가(ATC21S)’ 연구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패트릭 그리핀 호주 멜버른대 교수는 ‘인터넷 기반 협력적 문제해결력 평가’라는 제목으로 온라인 프로그램을 활용한 협력적 문제해결력 교육 사례를 소개했다. 치아 호른문 싱가포르 교육부 교육기술국장은 ‘21세기 역량평가 : 싱가포르의 사례’라는 제목으로 21세기 역량을 공교육에 반영하기 위한 싱가포르의 노력을, 존 프라이스 인텔 프로그램 디렉터는 ‘21세기 역량을 위한 교수학습법과 평가방법’이라는 제목으로 인텔이 21세기 역량 교육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사업들을 각각 소개했다.
4만 교사 요구반영 협업학습 사이트 구축 아이디어·조언 공유하며 스스로 역량강화 “기술을 활용할 것인가. 전망만 할 것인가. 당신의 선택은 무엇인가.” 빌 게이츠와 워런 버핏이 운영하는 세계 최대 자선단체인 빌&멀린다 게이츠재단의 비키 필립스(53·사진) 교육국장은 21일 경주에서 열린 제5차 APEC 교육장관회의 부대행사 중 하나인 ‘2012 글로벌 창의인재 육성 & 교육혁신 포럼’에서 이렇게 화두를 던졌다. 중등교사를 거쳐 교장,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정부 교육장관 등 30여년의 교육경력을 바탕으로 40억 달러(약 4조6700억원)에 달하는 재단의 교육기금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필립스 국장은 “교사가 변해야 학교가 살아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소득층과 빈민가 아이들에게 유일한 희망은 학교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학교규모 축소만으로는 학업성취도를 높일 수 없었다”면서 “교사의 열정과 자질을 높이는 혁신 없이는 다른 어떤 하드웨어도 소용이 없다는 소중한 교훈을 얻었다”고 털어놓았다. 필립스 국장은 “가르치고 배우는 것의 개념이 급속도로 변화되고 있는 지금이 그 어느 때보다 교사들에게는 힘든 시기”라고 인정했다. 그럼에도 그는 “스마트 환경을 활용한 교사 간 협업학습(shard learning collaborative)을 통해 오히려 아이들에게 동등한 교육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며 교사들이 조금만 더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작년 공립학교 교사 4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통해 교사들의 요구를 반영한 그들에게 꼭 필요한 수학과 문맹 퇴치를 위한 새로운 도구를 개발했다”며 “교사들은 마이그룹지니어스(www.mygroupgenius.org)라는 사이트에서 재단이 제시하는 학업기준(academic standard) 구현을 위해 도구를 사용하고 다른 교사들과 협업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연차에 따라 차이가 큰 교사의 요구 반영을 위해 경력(3~5년의 신규교사, 5년~10년, 그 이상)별 전략도 담아냈다. 이밖에도 그는 5~6분의 짧은 내용으로 교사에게 교육전략, 수업방법 등을 담은 2만5000여 미국 내 다른 교사들의 효과적 수업 동영상이 과목·학년·주제별로 다양하게 소개하고 있는 티칭채널(www.teachingchannel.org)과 스칼라스틱(www.scholastic.com) 등의 사이트를 소개했다. SF작가 아이작 아시모프의 ‘대담하게 맞서면 어려움은 사라진다’는 말까지 인용하며, 교사가 학교의 변화를 이끌어줄 것을 호소한 필립스 국장은 “교사들이 서로 아이디어와 조언을 공유하면서 더 발전해나가는 자연스러운 협업이 이루어진다”며 “이것이야말로 21세기 교사의 역량강화를 위해 가장 필요한 작업”이라고 덧붙였다. ▨ 빌&멀린다 게이츠재단=2000년 빌 게이츠 부부의 이름을 따 설립된 세계 최대 자선단체. 전 세계를 대상으로 의료 보급과 빈곤퇴치 사업을 벌이고 있다. 2006년 워런 버핏의 참여로 재단 운영기금이 380억 달러(약 44조원)에 달한다.
대한민국 교육의 강점인 우수한 교사 인력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국가에 수출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1~23일 경주에서 열린 제5회 APEC 교육장관회의에서 APEC 회원국과의 교사 교류를 올해 5개국 434명에서 내년 10개국 710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특히 미국의 경우 올해 54명에서 내년에는 120명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난다. 수학과 과학 분야 기초학력 약화로 고민하는 미국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현직교사 뿐만 아니라 임용 이전 예비교사들도 파견할 예정이며, 예비교사들은 미국의 중등학교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서유미 국제협력국장은 “지난해부터 미국에 수학 과학교사 파견을 추진했는데 호응이 좋아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며 “올해 예비교사 3명이 미국의 중등학교에 정식교사로 채용됐다”고 전했다. 중국과는 양국 간 언어교육 강화를 위해 올 상반기부터 시작된 한·중 교사 교류(1년간)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중국내 한국어 교육을 위해 올 하반기 한국어 교사 60명이 파견되며 내년부터는 100명으로 확대된다. 연간 200명인 중국어 원어민 보조교사 수도 2013년 300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필리핀·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와는 한국 내 다문화교육 수요 증가와 대상국 내 한국교육(한국어·수학·과학 등) 수요 증가에 따라 교사교류를 신규 추진한다. 뉴질랜드와는 서로 다른 방학기간을 활용, 수학·과학 현직 교사를 상대국에 파견하기로 했으며 기초과학·예술 분야에 강점을 갖고 있는 러시아와는 이들 분야 교사교류를 시작하기로 했다. 우수 학생교류도 확대된다. 교과부에 따르면 한·중·일 3국 교육장관들은 캠퍼스 아시아 프로그램 확대에 전격 합의했다. 캠퍼스 아시아는 3국 교육부가 함께 추진하는 사업으로 공동학위 · 복수학위가 가능하도록 공동 커리큘럼을 개발해 운영하는 것이다. 인재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한 한·중·일 교육장관회의도 신설‧추진하기로 했다. 이 외에도 베트남·인도네시아 등은 국비장학생 교류와 대학 간 연계 교육 프로그램 등에, 미국·러시아·뉴질랜드·멕시코·대만 등은 유학생 교류 활성화에 관심을 보였다. 현재 한국에 체류하는 APEC 회원국 출신 유학생 수는 2011년 7만5144명으로 2004년 1만3917명에 비해 7년 만에 7년 새 5배나 증가했다. 한편 이날 APEC 교육장관회의에 참석한 21개 회원국 교육 수장들은 한국이 제안한 ‘교육협력프로젝트(ECP‧Educational Cooperation Project)’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경주선언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APEC교육장관회의에서 회원국 간 협력방안을 합의한 선언문을 채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교육협력프로젝트는 한국이 모든 회원국들의 교육 협력 수요와 분야를 진단해 상호 협력을 주도적으로 추진했다. 이주호 장관은 “FTA가 상품·서비스 등의 교역을 통해 각 국가의 부를 증대시킨다면 교사·학생 등 우수한 인재의 자유로운 이동은 이러한 국가 간 상호 이익을 더욱 증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본교 2학년 여학생을 대상으로 2012학년도 생활관 교육이 실시되었다. 1박 2일 간의 생활관 교육을 통해 학생들은 충·효 사상, 제례법, 부덕교육, 다례, 꽃꽂이, 전통예절, 사임당의 생애와 정신, 민속놀이, 심성수련, 촛불의식 수공예 등 한국의 여성으로서 갖춰야 할 다양한 내용을 배우게 된다. 마지막 날 촛불의식 시간에는 자신과의 다짐의 글을 읽으며 자아성찰의 시간을 가졌다. 촛불 앞에서 반성과 맹세를 다짐하는 아이들의 바라보면서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또 다른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자신을 태워 세상을 밝히는 촛불처럼 분명히 아이들은 세상에서 꼭 필요한 사람이 되리라는 확신이 생겼다. 비록 1박 2일 짧은 일정의 생활관 교육이었지만 아이들이 분명히 달라졌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이제 수료식을 마친 아이들은 다시 본연의 학교생활로 돌아가게 될 것이다. 그리고 학교생활 중에 힘들고 어려울 때마다 교육을 하면서 배운 내용들을 되새기며 마음을 다스려 갈 것이다. 생활관 교육은 본교의 특색교육으로 부모에 효도하고, 국가에 충성하고, 매사에 성실하고, 지혜롭고 슬기로운 인간상 육성이라는 설립정신을 바탕으로 사임당의 얼과 덕성을 이어받아 한국적 여성상을 계승 발전시키는데 있다.
대구 동대구로가 시작되는 파티마 병원 앞 보리밭입니다.지난해 까지는 펜지와 데이지가 심어졌던 화단이었는데올해는 누가 심었는지는 모르지만 보리를 심었습니다. 전국 도시의 화단에 내년에는 꽃 대신 보리를 뿌리면 어떨까요?
여행지 : 베이징, 왕푸징 거리, 란저우, 백탑산공원, 황하제일교, 오천산공원 여행일 : 2011/07/15, 16 공항, 비를 머금은 뿌연 하늘이 출국장의 넓은 창에 비쳐진다. 커다란 여행 가방을 들고 각자의 비행기를 기다리는 모습이 소풍을 떠나는 어린아이들처럼 흥겨워 보인다. 칸칸이 질러진 유리창 뒤에는 촉촉한 활주로가 드넓게 펼쳐져 있다. 이번 여행은 2005년의 티베트 여행 이후로 6년만의 중국 배낭여행으로 신장위구르 자치구의 주요 도시를 둘러본다. 중앙아시아의 타클라마칸 사막 위쪽 경계를 따라 둔황, 투루판, 쿠얼러, 카스까지 서진했다가 신장위구르의 성도, 우루무치를 통해 귀국하는 코스로 그 옛날 동양의 비단을 서역에 전했다는 실크로드(천산남로)의 주요 도시를 둘러보게 된다. 고대로부터 사막 지역을 지키고 선 오아시스 도시라는 점도 그렇고 우리가 생각하는 중국과는 달리 이슬람 문화가 강한, 푸른 눈의 중국인이 사는 지역이라는 점이 강한 매력으로 다가왔던 곳이다. 손쉽게 다가갈 수 있는 지역이 아닌데다 다섯 명의 지인(금정전자공고 선생님 네 분과 한 명의 자녀)들과 떠나는 배낭여행인지라 나름의 준비도 많이 했다. 우선 실크로드 가이드 책(실크로드, 정지영, 성하출판) 한 권과 관련 여행기(실크로드, 정목일, 문학관), 그리고 일본 작가가 쓴 소설(둔황, 이노우에 야스시, 문학동네)을 읽으며 실크로드를 음미했고 두 편의 다큐멘터리를 통해 눈도장도 찍어놨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유홍준 님의 말처럼 나름대로 알차게 준비했었다. 이제 저 창을 지나 중국으로 가는 일만 남았다. 더 많이 보고, 더 많이 즐기면서, 더 많은 땀을 흘리고 싶다. 책과 미디어, 나의 머릿속에 그려진 타클라마칸 사막을 현실과 비교해보며 음미해보고 싶다. 가자 중국으로, 가자 실크로드로! 베이징에 내리자 ‘훅’ 하며 열기가 뜨겁게 달려든다. 한국과는 달리 비는 오지 않았지만 잔뜩 흐린 날씨 탓에 마치 황사가 잔뜩 낀 것 같다. 여기가 바로 70억 세계인구의 1/5이 살고 있는 거대한 땅덩어리구나. 막연하게 떠돌던 생각들이 넓은 공항 활주로에 내려서자 한꺼번에 몰려온다. 우리는 공항에서 택시를 타고 고속도로를 달려 베이징 시내로 이동했다. 낯익은 국산 자동차들이 심심찮게 보이는 가운데 번호판이 없는 차들도 종종 보인다. 저건 뭐지? 알고 보니 번호판 발급 이전의 새 차량일 수도 있지만 교통위반을 피하기 위해 고의로 때어낸 차량도 있단다. 그러나 지금은 이런 번호판 따위를 신경 쓸 때가 아니다! 우리가 탄 택시는 호텔로 이동하는 30여분동안 단 한 번의 지시등도 넣지 않는다. 과속에 신호위반은 기본이고 급회전과 끼어들기도 예사다. 서울에 비해 부산의 교통문화가 떨어진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지만 한국에 비하면 이건 완전 무법천지 수준. 중국이 베이징올림픽(2008)과 최근의 경제성장으로 많은 발전을 했다고는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인다. 어쩌면 교통문화 수준이 사회 전체의 문화를 대변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호텔에 짐을 풀고 왕푸징 거리를 구경했다. 몇 년 전에도 와서 구경을 해봤지만 그때보다 더 복잡해진 것 같다. 물 반 고기 반이라라더니 거리를 넘쳐나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고, 특히 꼬지를 파는 전통거리에는 인산인해를 이루며 떠밀리다시피 했다. 우리는 오리로 유명한 전취덕(全聚德)을 갈까 하다가 맞은편에 만두로 유명한 구부리(拘不理) 만두집에서 간단히 요기만 하고 서둘러 왕푸징을 빠져나왔다. 아쉬운 마음에 호텔 부근의 꼬치 전문점에서 첫날의 회포를 풀었다. 지글지글 타오르는 꼬치와 이를 진정시켜줄 술이 있으니 이것이 최고의 여행이 아니고 무엇이랴. 알싸한 고량주 향에 취해 중국에서의 첫날밤을 보냈다. 둘째 날 아침, 란저우 행 비행기를 타기위해 베이징 공항에 도착했다. 역시 여기도 사람, 사람, 사람들 천지다. 이 많은 사람들이 먹고 싸고, 그리고 날아다닌다고 생각하니 그저 신기할 따름이다. 사람이 많으니 뜨고 내리는 비행기 역시 많은가보다. 이륙을 위해 출발선에서 대기하는 비행기가 네 대는 더 보였다. 하늘은 넓다지만 그 입구는 여전히 미어터지는구나… 오랜 시간을 대기한 비행기는 혼잡한 지상을 벗어나자 마치 바다를 유영하는 고래처럼 가뿐해진다. 이렇게 육중한 쇳덩어리가 수천 미터를 날아오른다니 신기하기만 하다. 중력과 양력의 골치아픈 원리는 푸른 하늘 속으로 흩어져버렸다. 베이징을 벗어나자 들과 숲이 어우러진 대지가 광활하게 펼쳐진다. 하지만 내륙 중심주 들어갈수록 푸른색 녹지보다는 누런 황토색 황무지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아마도 여기가 고비사막 어디쯤 되지 싶다. 사막, 점점 그 영역을 넓히고 있는 불모의 땅. 줄기차게 뿜어내는 이산화탄소로 빚어진 이상기후는 푸른 자연마저 탈색시켜 버렸다. 허연 버짐처럼 휘날리는 모래사막은 영양실조에 걸린 피부병처럼 지구를 뒤덮고 있었다. 란저우, 이곳은 중국 대륙의 중앙에 자리 잡고 있는 도시로 실크로드와 입구이자 황하의 시발점이라고 한다. 우리가 란저우에서 처음으로 찾은 백탑산공원 앞에도 누런 황화를 볼 수 있었는데 한국에서의 유순한 강과는 달리 누런 황토물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었다. 마치 황금 비단이 바람에 펄럭이는 모습 같았다. 우리는 백탑산공원을 둘러보려고 했지만 공사로 인해 들어갈 수 없었다. 그래서 공원 맞은편에 설치된 케이블카(30元)를 타고 산 위로 올라보기로 했다. 황하에서 제일 먼저 놓였다는 황하제일교(본래 이름은 중산교)를 통해 황하를 건너 케이블카를 타니 란저우 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도시를 관통하는 황화와 대비된 백탑사의 청색 기와가 더욱 푸르게 빛났고 도시의 상징처럼 버티고 선 백탑도 보인다. 발 아래 황하에서는 모터보트나 양가죽으로 만든 뗏목을 탄다. 하지만 ‘황토물=구정물’이라는 내 선입관 때문인지 좀 이색적으로 보였다. 하지만 정작 케이블카를 타고 도착하자 백련사도, 백탑도 보이지 않는다. 조금 아쉽긴 했지만 어쩌겠는가. 우리는 약간의 휴식을 취한 후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와 란저우에서 유명한 라미엔(라면, 拉面)을 먹어보기로 했다. 우리가 찾는 라면집은 이미 문을 닫았다고 해서 근처 잘한다는 집을 수소문해 들어갔다. 30분 이상을 기다린 후에야 겨우 먹을 수 있었는데 양고기로 국물을 내고 고추기름으로 간을 맞춰 그런지 상당히 얼큰하고 맛있었다. 물론 독특한 향채 냄새와 꼬들꼬들한 면발이 특이하긴 했지만… 참, 향채(고수)란 우리 음식에 들어가는 대파처럼 중국음식에 흔히 쓰이는 식재료로 오래된 걸레(?)에서 나는 독특한 향을 낸다. 아무튼 큼직하게 썰어진 양고기가 들어간 국물이 진국이었다. 오후에 찾은 곳은 오천산공원, 하지만 원래는 오천산 공원 뒤로 보이는 란산공원(2192m)을 목적으로 갔었다. 산 정상부에 위치한 그곳으로 오르는 절벽길이 인상 깊었다는 일행의 이야기를 듣고 많이 기대를 했었지만 오천산공원 주변의 정리공사로 인해 란산공원까지 가려던 처음의 계획을 접어야 했다. (아니면 란산공원의 입구를 잘못 찾은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저 공사로 어수선한 오천산공원과 란산공원으로 이어진 케이블카를 바라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하필 우리가 찾는 두 곳 모두 공사 중일게 뭐람! 조금 김이 빠져버린 느낌이었지만 이런 맛으로 배낭을 짊어지고 사막을 찾지 않았던가. 다리가 무거워질수록 앞으로 펼쳐질 여정에 대한 기대는 더 커지는 것을 느낀다. 우리는 둔황으로 가는 야간열차(침대차, 4인1실,400元)를 타기 위해 란저우 역에 도착했다. 열차시간이 조금 남은 우리는 역 앞 광장의 빈자리를 골라 엉덩이를 붙였다. 중국의 역 대합실은 표와 짐을 검사한 후 들어가도록 되어 있어 아무나 들어가서 쉴 수 있는 우리의 역과는 조금 달랐다. 햇볕을 피하자 오늘의 피로가 한꺼번에 몰려오는 것 같다. 하지만 몸의 피로보다는 목의 갈증이 더 심했다. 차(茶) 문화가 발달한 중국은 차든 뭐든 다 끓여 먹거나 상온에서 먹었기에 상점에 파는 물이나 맥주 역시 상온에 진열된 것이 대부분이었다. 지천에 물이 널렸다지만 쩍쩍 갈리지는 목구멍에선 시원한 냉수만 찾았다. 그때, 인근 시장을 뒤져 냉장 보관된 물과 맥주를 들고 오는 두 특공대원(?)이 보였다! 오, 구세주여, 신의 부활을 맞이하듯 여느 때보다 반갑게 일행을, 아니 맥주(^^)를 맞이한다. 퐁, 하는 소리가 여기저기 들리고 각자의 종이컵이 하얀 성수로 채워진다. 카~ 이 맛에 산다! 최고의 시원함으로 목구멍에 낀 더위를 씻어 내렸다. 해가 중천에 뜬 오후 10시(베이징과 같은 시간을 쓰기 때문에 서쪽으로 갈수록 시간 차이가 크게 난다), 둔황으로 가는 기차에 오른다. 에어컨이 빵빵한 침대칸에 들어서니 오늘의 피로가 싹 가시는 것 같다. 한국에서가 가져온 즉석비빔밥과 란저우에서 준비한 과일과 컵라면으로 요기를 마치고 자리 눕는다. 흔들거리는 열차에서의 꿈은 얼마나 흔들릴까…
전국경제인연합회가 24일 허창수 전경련 회장, 이주호 교과부 장관, 안양옥 교총 회장과 후원 기업 CEO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발대식을 개최하고 ‘2012 기업가 정신 원정대’를 시작했다. ‘기업가 정신 원정대’는 전경련이 학생들이 기업을 바르게 이해하고 창의적 사고를 갖게 하기 위해 만든 산업현장 체험프로그램으로 초․중․고 및 대학생 1만 명을 대상으로 하며 9월 말까지 진행된다. 삼성전자, 현대기아자동차, 포스코 등 22개 기업이 참여하고 학생들은 디자인, 무역, 친환경, 해양, 미래, 자동차, 전자, 하이테크 등 10개 테마 코스 중 원하는 분야를 정해 해당 기업체를 직접 방문하는 등 체험활동을 하게 된다. 발대식에서 허창수 회장은 “요즘 같은 인재전쟁 시대에는 국가․기업의 성패가 창의적 인재 확보에 달렸다”며 “젊은 세대들이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가의 도전정신을 배우고 한국경제의 미래 주역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원정대에 참가한 이혜영(단국대 3학년) 학생은 “산업현장을 탐방하며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 참가했다”며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일류 CEO의 꿈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가 정신 원정대는 초․중고생 3000명(1박 2일 코스), 대학생 6000명(당일코스)을 모집하며 참가 신청은 2012 기업가정신원정대 홈페이지(www.entreeschool.co.kr)에서 하면 된다. 참가자에게는 수료증이 발급되고 참가비는 무료다. 문의=070-7425-5241
서울금양초(교장 위동환)에 교생실습을 나온 36명의 서울교대생들이 18일 난생처음 현장 체험학습 지도에 나섰다. 14일부터 25일까지 열흘간 교생실습을 나온 예비교원들은 학생 6명씩을 맡아 용산 전쟁기념관을 견학했다. 관람 내내 학생들은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각종 전투기, 군함 등에 대해 교생들에게 연신 질문을 하며 즐겁게 체험학습을 했다. 장원석(서울교대 4학년) 학생은 “학생들을 인솔하는 것이 처음이라 어렵고 긴장되기도 하지만 당장 내년부터 교단에 설지도 모르기에 이번 실습이 더 현실적으로 다가온다”며 “짧은 기간이지만 학급경영 등 실무를 배워서 돌아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연은진 학생도(서울교대 4학년) “교생실습을 나와 보니 교사가 되고 싶다는 의지가 더욱 확고해졌다”며 “앞으로 학생들과 일대일로 교감하며 사랑을 주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교대에서 배웠던 이론과는 다른 학교 현실에 보고 느낀 바도 많다. 김보영(서울교대 4학년) 학생은 “영어나 수학의 경우 개별화 지도를 해야 한다고 배웠는데 막상 현장에서 보니 학생 수도 많고, 편차가 커 실질적으로 지도하기 힘들어 이론과 실제의 차이를 많이 느끼고 있다”고말했다. 이날 체험학습을 총괄한 김진경 교무부장은 “그동안 다른 사람의 수업을 보기만 했던 학생들이 현장에서 부딪혀보면 생각보다 어려워한다”며 “남은 기간 동안 생활지도, 수업 노하우 에 대한 경험담을 들려주는 등 교생들이 발전할 수 있도록 멘토 역할을 하고 싶다”고 했다. 교생들과 함께 체험학습을 한 정소이(3학년) 금양초 학생은 “교생 선생님들이 대학생이어서 더 가깝게 느껴지고 언니, 오빠처럼 잘 대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앞으로 이런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EBS와 공동으로 주5일수업제 시행에 따른 바람직한 토요문화 조성 사례를 발굴․확산하기 위해 ‘2012 신나는 토요일 UCC’ 공모전을 개최한다. 이번 공모전은 개인과 단체부문으로 나눠 실시되며 개인부문은 가족과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건전한 토요문화 조성에 노력하고 있는 초․중․고생 등 일반인, 단체부문은 학교와 지자체, 지역단체 등을 대상으로 한다. 수상자는 7월 EBS와 교과부 홈페이지에 발표되며 일부 작품은 프로그램으로 제작, EBS에서 방송될 계획이다. 심사결과 부문별 수상자에게는 개인과 단체부문에 각각 최우수상(300만원) 1명, 우수상(200만원) 2명, 장려상(100만원) 3명에 교과부 장관과 EBS 사장 공동 명의의 상장과 상금이 수여된다. UCC는 다음달 10일부터 30일까지 신나는 토요일 UCC 공모전 웹사이트(5day.ebsi.co.kr)로 접수할 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EBS홈페이지(www.ebs.co.kr)나 교과부 홈페이지(www.mest.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올해는 조용한 스승의 날을 맞이한 것 같아 기쁘다. 예년과는 달리 교원들을 폄하하는 기사나 부정적인 언론보도가 적었다. 나라 전체를 뒤 흔든 학교폭력 때문이어서 그런지 앞을 다투어 대서특필하던 교원 비리도 적었다. 물론 교원들의 자정 노력도 한몫한 면도 없지 않지만 고발하려고 찾으려면 왜 없지 않는가. 우리 속담에 “ 털어서 먼지 안 나는 사람 없다”란 말과 같이 왜 작은 잘못이 없겠어요. 매년 스승의 날이 있는 오월은 오히려 교원들에겐 짜증스런 달이 되었다. 그래서 교원들은 스승의 날을 다음 해 2월로 옮기자는 의견도 나왔고 심지어는 아예 없애버리자는 주장까지 한 것이다. 스승의 날이 아니라 교원들에게 치욕의 날이 된 것이다. 교원들의 노고와 고마움을 되새기는 스승의 날이 어제부터인지 그 흔한 카네이션 한 송이도 눈치 보면서 받아야 하는 현실에서 스승 존경의 마음을 어떻게 바랄 수 있겠는가. 그 동안 세상이 아무리 많이 변했다 해도 우리 민족 핏속엔 과거의 “군사부일체”의 DNA는 남아 있다는 생각이다. 교사는 사랑으로 가르치고, 학생들은 존경 속에서 배우는 것이다. 이 배움에는 단지 지식의 습득만이 아니라 인간의 삶 자체를 배우는 것이다. 그래서 교사의 일거수일투족은 학생들의 바른 행동의 교과서인 것이다. 교사는 행동뿐 아니라 언어나 표정까지 학생들이 닮아간다. 잘못된 교육은 순간일 수 있지만 이를 배운 학생들에겐 삶의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이 되는 것이다. 이번 스승의 날엔 필자의 학교에서도 특별한 행사의 의식은 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요즘 세상의 변화에 대한 두려움도 없지 않고, 하루도 빼지 않고 일어나는 교육관련 문제들에 대한 자성도 필요하며, 또한 학부모들에게 교원들의 인식이 자못 비쳐지진 않을까하는 염려였다. 이러한 염려와 걱정 속에서도 우리 선생님에 대한 사기는 필요하다는 생각에 ‘스승의 날’ 바로 전날에 필자가 쓴 ‘따뜻한 교육, 행복한 미래’의 도서를 선물하고 오후 늦은 시간이지만 남한산성에서 저녁을 함께하기로 약속하고 모든 교직원을 산행하게 한 것이다. 필자가 퇴근 후 약속 장소에 들어섰을 때, 모든 직원들이 일제히 일어서 박수로 맞이하였다. 몇몇 직원들은 환호까지 하면서... 그리고 친목회장이 초대장을 읽기 시작하였다. “우리 교장선생님의 「따뜻한 교육, 행복한 미래」출판과 한국교육인상 교육대상 수상을 축하드리기 위해 〈조수미 콘서트〉에 VIP로 모시고자 합니다. 이 초대장은 사모님과 함께 하셔야만 그 효력이 발휘됨을 알려드립니다. 양영가족 일동” 한 마디로 감동적이었다. 지금까지 교직생활을 하면서 이렇게 따뜻한 교직원들의 마음을 느끼기는 처음이었다. 물론 초대장이 문제가 아니라 교직원들의 진정한 마음을 느낄 수 있어 더욱 행복한 순간이었다. 요즘 교원들의 아픈 마음을 서로 위로하고 달래주는 따뜻한 모임이 된 것이다. “선생님 사랑합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지난 주말 우여곡절 끝에 광주대 백일장을 다녀왔다. ‘우여곡절 끝에’라고 말한 것은, 물론 그만한 까닭이 있어서다. 광주대 전국고교생백일장은 1차 예선 통과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우리 학생들 2명도 예선을 통과했다. 예선 응모자 8명은 앞서 실시한 교내백일장 수상 학생들이다. 그냥 수상 학생들이 아니다. 광주대학교 백일장 개요를 설명해주고 예선 통과시 갈 수 있다는 학생들로만 예선에 응모했다. 다른 2명도 추가했다. 공모전 응모를 위한 녹색에너지체험전 관람이 목적이었다. 물론 해당 학생들이 응해 내린 결정이었다. 그러나 백일장 이틀 전 한 학생이 할머니 생신을 들먹이며 못갈 것 같다고 말해왔다. 부모와 함께 금요일 밤에 대전으로 가야 하기 때문 토요일 백일장 참가가 어렵다는 것이었다. 안될 일이었다. 학교를 대표한 백일장 참가가 가정사보다 우선이었다. 그렇지 않은가. 당연히 2대가 함께 가면 좋은 일이다. 하지만 학교 일이 있는 손녀까지 굳이 데리고 가려는 것은 아니지 싶다. 학생이 제 엄마와 통화 후 백일장 참가쪽으로 결론이 났다. 휴우, 하며 안도하고 퇴근했는데 학생으로부터 또 한 통의 전화가 왔다. 이번에는 할아버지가 아파서 금요일 하교 후 부모와 함께 멀리 가야한다고 했다. 임종이 아니고 그냥 아픈 것이었지만, 학교를 대표하는 백일장 참가도 아니고 녹색에너지체험전 관람인 만큼 ‘그렇다면 별 수 없지’하며 허락했다.아쉽지만, 3명만 데리고 가도 될 것 같아서였다. 그런데, 맙소사! 밤 9시 무렵 백일장에 참가하기로 되어 있는 또 다른 학생의 엄마라며 전화를 해왔다. 그 학부형은 대뜸 내게 물었다. “백일장대회에 꼭 가야 하나요?” 마침 1학년이라 건강검진 있는 걸 담임교사와 협의하여 다른 날로 미루도록 하는 등 결정을 본 후였다. 저간의 사정을 설명했더니 그러면 보내겠다는 대답이었다. 그로부터 30분쯤 지나서인가, 이번엔 학생이 장문의 멀티메시지를 보내왔다. 요약해보면 부모가 성적 떨어진다며 시를 못 쓰게 하기 때문이다. 마음 속으로 ‘그래 하기 싫다면 버릴 수밖에 없지’ 다짐하며 2명만 데리고 가려던 간밤의 계획은, 그러나 당일 아침 꿈이 되고 말았다. 4번째 학생이 새벽 6시 35분경 보낸 메시지엔 “동생이 아파 간호할 사람이 저밖에 없다”는 내용이 찍혀 있었다. 결국 한 학생만 데리고 다녀왔다. 바로 ‘우여곡절 끝에’라고 말한 이유이다. 20년 넘게 문예지도하며 처음 겪은 그런 황당한 일을 이렇듯 시시콜콜 공개하는 것은 다 같이 생각해볼 점이 있어서다. 요컨대 단순히 ‘특성화고 문예지도교사의 비애’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인 것이다. 묻고 싶다. 이런 우여곡절을 겪으며 글쓰기 지도며 백일장 인솔을 하는 교사가 전국의 어느 초·중·고에 혹시 있는지. 만약 없다면 지금 나는 ‘미친 짓’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절로 솟구치는 자괴감을 어찌 할 수 없다. 하지만 나의 미친 짓은 아무래도 상관없다. 내가 좋아해서 하는 일이니까. 그보다는 우리 특성화고 학생들이 이런저런 환경에 휘둘려 스스로 열정적인 삶을 살고 있지 못한 것은 아닐까, 그런 생각이 내내 떠나질 않는다.
책임감과 자부심을 일깨우고 창의성과 인성을 바탕으로 청소년의 자아를 성취하고 인격을 도약하는 장을 마련하여 청소년의 꿈과 희망 그리고 도전 정신을 갖추는 진정한 리더를 만드는 자리 2012학년도 대전고등부RCY그린리더십캠프에 본교 RCY 단원들이 1박2일 동안 다양한 체험을 경험하고 왔다. 아무 사고없이 무사히 다녀온 서일여고 학생들에게 감사하며 더욱 발전하는 서일여고 학생들이 되길 바란다.
카이스트 멘토와 서일여자고등학교 멘티들간의 정기만남에서 카이스트 교정에서 즐거운 대화의 시간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고사리 손으로 꿈을 심는 금당초 오후돌봄교실 아이들. 산들바람 시원한 5월. 누구라도 넉넉하게 품어줄 듯 커다란 느티나무 그늘 아래에서 삼삼오오 아이들이 모여앉아 깔깔깔 웃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금당초등학교(교장 김한석) 오후 돌봄교실 학생 28명은지난 10일 학교 운동장 한쪽 유휴지에 고사리 같은 손으로 코스모스를 심었다. 열심히 호미로 흙을 파고 코스모스를 심지만 아직은 서툴다. 여기저기에서 “선생님, 도와주세요!”, “선생님, 코스모스가 부러졌어요.”등 아이들의 따가운 외침이 들려올 때마다 담당교사인 이선영 선생님은 그 때마다 자상하게 지도하며 시범을 보이신다. 이 날 코스모스 심기를 마친 임종혁 어린이는 “우리가 학교를 예쁘게 꾸밀 수 있다고 생각하니 기뻤다.”며 올 가을 울긋불긋 꽃피울 코스모스가 너무 보고 싶어진다고 하였다. 금당초는 혁신학교 2년차를 맞는 시골의 작은 학교로 학급 및 교과 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하여 교육과정의 다양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날 코스모스 심기 체험활동도 자율 활동의 일환으로 이루어졌다. 김한석 교장선생님은 “학생, 학부모, 교사 등 모든 학교 구성원들이 서로 배우고 함께 성장하기 위한 수평적 학교 문화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 고 하였다.
제주북초(교장 김춘식)는 개교기념일을 맞아 제북드림페스티벌을 열었다. 본 행사의 취지는 개교를 기념하고 일년 중 흩으져서 행해지던 학교의 행사를 통합하여 학생들이 즐겁게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내실있는 교육과정을 운영, 학습자 중심의 체험활동 운영, 자기주도적 학습력의 신장, 창의력과 탐구력의 신장, 체험으로 얻을 수 있는 인성교육을 통한 미래지향적인 사고를길러주기 위해 열게 되었다. 운동장에서 열린 체험활동 중 지체장애 체험하기로 휠체어로 일정 구간 이동하기, 시각장애 체험하기로 안대로 눈을 가린 후 시각장애인 지팡이로 일정 구간 이동하기, 패럴림픽 체험하기로 보치아 공 세트를 이용한 패럴림픽 종목 체험하기 등을 통해 장애를 잠시나마 직접 경험해 보는 장애 체험 활동을 하였다. 영어 체험 활동으로 나만의 학교사랑 핸드폰 고리 만들기 활동과 English Quiz and Bag Toss Game 등을 통해 영어와 더 친숙해지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또한 다문화 이해 체험활동으로 나라별 전통의상 및 전통놀이 체험을 통해 세계 여러나라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이외에도 시에르핀스키 피라미드를 알아보고 직접 만들어 보는 활동도 하고 자신의 소중함을 아는 나만의 이름표를 만들고 제작하는 체험을 활동도 해 보았다. 본 행사를 주관한 제북초 김춘식 교장선생님은 행사 반성회에서 일회성 행사로 마치지 말고 이날의 성과를 바탕으로 학생과 교직원이 함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매해의 축제로 발전시키자고 하였으며 선생님들 역시 아동들의 즐거운 모습을 보고 제북 드림축제가 아동들에게 줄 긍정적인 영향에 대해 이야기하며 뒷마무리를 하였다.
늦게 핀 연산홍이 더욱 빛나고 있다. 붉기가 더욱 선명하고 환하다. 더디 핀다고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때가 되니 아름답기가 그지없다. 연산홍에 대한 사랑이 식어질 때면 또 색다른 연산홍이 미를 선보이면서 아름다움에 대한 매력에 빠지게 만든다. 선생님들은 나름대로 매력이 있다. 사람들에 눈에 띄지 않았지만 보배는 잘 간직하고 있다. 발견되어지면 그 때의 아름다움은 빛을 더해가며 아름답고 귀함에 매혹되고 말 것이라 생각된다. 우리 선생님들은 언제나 바쁘다. 시간이 없다. 할 일이 많기 때문이다. 가정의 일 때문만이 아니다.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것만이 아니다. 업무 때문만도 아니다. 시간만 나면 책을 보아야 하고 시간만 나면 생각을 하여야 하고 시간만 나면 교재를 연구해야 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바빠도 배우는 일에 소홀히 하지 않는 분이 선생님이시다. 선생님은 배우는 일에 집중을 한다. 배우면 배울수록 기쁨을 더해간다. 진리를 깨달을수록 즐거움이 넘친다. 선생님의 선생님이라 할 수 있는 공자께서는 논어 학이편 제1장에서 “배우고 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않겠는가?”라고 하셨다. 배움은 기쁨이다. 배움은 즐거움이다. 배움은 행복이다. 배움은 자산이다. 배움이 있기에 성장이 있다. 선생님의 배움은 바로 학생들을 위한 양식을 준비하는 것이다. 선생님의 배움은 학생들에게 나누어주기 위한 영양분을 쌓는 것이다. 선생님의 배움은 학생들의 성장에 기여한다. 그것을 아는 선생님은 배움에 시간을 아끼지 않는다. 시간을 투자한다. 배움에 지치지 않는다. 배움을 소중하게 여긴다. 배움에 귀함을 안다. 교학상장(敎學相長)의 의미를 알기에 배움에 집중한다. 배우면서 성장하고 배우면서 깨닫고 배우면서 기쁨을 누리는 삶이 바로 우리 선생님의 삶이다. 이런 삶은 누구나 부러워하는 삶이 아닐 수 없다. 선생님은 외로움을 타지 않는다. 그래서 즐거워한다. 친구가 있으면 외롭지 않다. 친구가 있으면 늘 새 힘을 얻는다. 친구가 있으면 용기를 얻는다. 친구가 가까이 있으면 더욱 좋다. 그 친구가 우리에게는 늘 있다. 우리 동료선생님이 친구고 동료직원이 친구고 우리 학생들이 바로 친구다. 친구는 우리에게 외로움을 주지 않는 다정한 분이다. 학생들은 우리들의 영원한 제자이자 친구이다. 나를 외롭지 않게 하는 친구가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그 친구도 한 사람도 아니고 수십 명 수백 명이 있으니 정말 기뻐할 일이다. 공자께서는 “벗이 있어 멀리서 찾아오면 또한 즐겁지 않겠는가”라고 하셨다. 친구의 소중함, 친구의 귀중함을 알기에 이런 말씀을 하지 않았는가 싶다. 선생님은 남을 의식하지 않는다. 선생님은 남이 인정해주는 것에 대해서도 별로 관심이 없다. 선생님이 남의 칭찬도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다. 그저 자기 일만 묵묵히 할 뿐이다. 남을 의식하면 그 때부터 피곤하게 된다. 하는 일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 마음이 불편해진다. 남에게 칭찬받으려고 하는 것이 목적이 되면 그 때부터 힘들게 된다. 일에 재미가 없고 즐거움이 없고 기쁨이 없고 행복이 사라진다. 그런 것 개의치 않는 분이 선생님이다. 그래서 선생님은 군자이시다. 공자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다.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더라도 화내지 않음이 군자가 아니겠는가?” 공자께서도 남이 알아주지 않음에 개의치 않고 감정표현도 안 했다. 화 같은 것 내지 않았다. 우리 선생님들도 그러하다. 그러기에 존경을 받는다. 선생님을 대접하고 대우하는 이가 점점 줄어져가는 세대에 살고 있다. 그래도 낙심할 필요 없고 실망할 필요 없다. 우리 선생님들은 자존심을 먹고 산다.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대접해주지 않아도 온갖 책임을 지워도 온갖 비난의 말을 쏟아내어도 움츠릴 필요 없다. 자기의 할 일만 잘하면 된다. 그런 마음가짐으로 학생들과 더불어 살면 된다.
△대학지원실장 구자문 △대학선진화관 오승현 △전략기술개발관 노경원 △한국교원대학교 사무국장 김광호 △학생건강총괄팀장 김도완 △교육정보통계국 박진욱 △교육정보통계국 조명연 △교육정보통계국 민동섭 △교육복지국 김운후 △교육정보통계국 정희권 △교육정보통계국 김태환 △교육정보통계국 김동로 △교육정보통계국 민혜영 △학술원사무국 이봉만 △교육과학기술연수원 서해미 △대학지원실 김은주 △대학지원실 오지혜 △감사관실 이승희 △충남대학교 김기성
김종성 충남교육감이 19일 오전 10시 서산시 소재 서산여고 강당 송지관에서 관내 학교 고등학생 342명과 함께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충남도 교육청은 '교육감님,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제 생각은요'를 주제로 열린 이날 대화의 시간은 각급 학교 반장, 부반장, 학생회장, 부회장 등이 참석해 학교폭력 문제에 관한 자신의 의견을 활발하게 피력했다. 이날 행사에는 서산지역 학생들이 평소 연마한 풍물 연주와 댄스, 록밴드, 가야금합주, 리코더합주, 난타, 오케스트라 등 다양한 동아리 공연도 펼쳐졌다. 충남교육청은 15개 시·군 별로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올 하반기 정책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