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8,546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교원 특별임용을 요구하며 지난해 2학기부터 수업을 거부해 온 교육대 특별편입생 540여명이 집단유급으로 졸업하지 못하게 됐다. 2일 교육인적자원부에 따르면 이달 중 졸업 예정이었던 교대 특별편입생 540여명이 수업 일수 부족으로 학사경고를 받아 졸업이 힘들게 됐다. 올해 2월 졸업예정인 특별편입생은 총 592명이며 이중 25명만 지난해 말 실시된 2007학년도 임용시험에 응시하고 나머지 567명은 임용시험 및 수업을 거부해 왔으며 이중 540여명이 유급 대상자인 것으로 교육부는 파악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유급자들은 3월 새 학기에 학교로 복귀해 부족한 학점을 보충해야만 임용시험 응시자격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 특별편입생은 1990년 '국립사대 졸업생 우선채용' 위헌 결정으로 당시 임용되지 못한 중등교사 자격증 소지자들이다. 교육부는 이들을 구제하기 위해 2004년 1월 특별법을 제정해 나이제한 없이 중등 임용시험을 치르거나 교대에 특별편입해 초등 임용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줬다. 이에 따라 2005년 3월 미임용자 600명이 10개 교육대에 특별편입했지만 이들은 초등교사 임용시 별도 정원을 확보해 특별채용해 줄 것을 요구하며 지난해 9월4일부터 지금까지 교육부 청사 후문에서 집단 시위를 벌여왔다. 그러나 교육부는 임용시험을 통한 공정 경쟁을 거부하고 특별채용을 요구하는 것은 명분 없는 주장이라며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부산시교육청은 연가투쟁에 가담한 전교조 소속 고교교사 13명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열어 이 가운데 4명에 대해서는 견책, 5명은 불문경고 처분을 의결했다고 2일 밝혔다. 또 2명은 경고 조치했고 또 다른 2명은 해외 체류중이어서 귀국 이후 징계위원회를 열어 징계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부산시교육청 산하 지역청에서 관할하는 초.중학 징계 대상 교사 6명에 대해서는 지난달 25일 견책 4명, 불문경고 1명, 차후 처리 1명으로 결정됐다. 견책 처분 대상자는 6개월간 승급이 제한될 뿐 아니라 승진 임용 대상에서 제외되고 불문경고는 인사 기록카드에 등재되며 표창 대상에서 제외된다.
캐나다 토론토공립교육청이 검토중인 교내 휴대전화 사용금지 방침에 대해 교직원은 적극 찬성하고 학부모와 학생들은 반대하는 등 찬반논란이 일고 있다. 1일 토론토 스타 보도에 따르면 토론토교육청의 조쉬 매트로 교육위원은 휴대전화 금지와 관련된 연구 보고서를 4월 초까지 작성해 산하 560개 공립학교 정책으로 공식화하는 안건을 교육청에 제출할 방침이다. 광역토론토(GTA)에서는 이미 더프린-필 지역 가톨릭교육청이 이번 주 투표를 통해 정규수업은 물론 방과 후 스포츠 등 교육활동 중 학생들의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는 안을 통과시켰다. 온타리오주 교장협의회는 시험시간에 휴대전화로 부정행위를 하거나 화장실, 라커룸에서 다른 학생을 촬영하는 부작용이 있다며 교내 휴대전화 금지를 주 전역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일선 교사들도 학생들이 휴대전화로 수업중에 인터넷이나 게임을 즐기는 등 학교생활에 지장이 많다고 불평하고 있다. 한 고교 교장은 "교실 컴퓨터로 동영상 웹사이트에 접속해 휴대전화로 촬영한 학생 패싸움을 구경하는 학생들을 보고 큰 충격을 받은 적이 있다. 이후 전교생 1천800명에게 교실과 복도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휴대전화 통제는 북미 대다수 교육청의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퀘벡주의 한 학교는 지난해 11월 수업시간에 불같이 화를 내는 교사의 모습이 동영상 공유 웹사이트 유튜브(YouTube)에 게시된 이후 학생들의 휴대폰 사용을 금지했다. 그러나 당사자인 학생과 학부모들은 휴대전화 규제에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학교 안에서 친구를 찾거나 방과 후 스케줄에 대해 부모와 연락을 할 수 있는 수단을 없애는 조치라는 주장이다. 미국 뉴욕시에서는 학부모들이 교육청의 교내 휴대전화 사용금지와 소지품 검사에 반발해 소송을 제기한 사례도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여행사를 통한 해외여행의 허와 실(1) 지난 13일에서 22일까지 여행사를 통해 뉴질랜드와 호주 여행을 다녀왔다. 전에 동남아와 중국 여행 시 유쾌하지 않은 쇼핑 경험이 있었던 터라, 고심 끝에 유명 여행사는 다르다는 말을 듣고 국내 1위 업체를 선택했다. 문화관광부에서 품질을 인증한 우수여행상품이라 하여 더욱 믿음이 갔다. 유명 여행사답게 호텔이나 음식 수준은 만족스러웠다. 그러나 이 유명 여행사도 '쇼핑'부문에서는 '고객만족'과 거리가 멀어보였다. 여행사를 통한 해외여행의 장단점 여행사를 통해 해외여행을 가면, 우선 단체 요금이 적용되기에 항공료와 호텔 숙박료가 저렴하다. 또한 여행사의 인솔자와 현지 길잡이(가이드)가 알아서 항공, 입출국 수속, 관광, 교통, 식사, 숙박 문제까지 다 해결해주고 도와주기 때문에, 여행자 입장에서는 거의 신경 쓸 게 없을 정도로 편하다. 그러나 주어진 일정표대로 움직여야 하기에 개인 시간이 거의 없고, 사진 몇 장 찍고 서둘러 다음 행선지로 옮겨야 하는 등 틀에 박힌 관광이 될 수도 있다. 또한 사전에 꼼꼼하게 챙겨보고 가지 않으면 선택 관광의 함정에 빠질 수도 있고, 원하지도 않는 쇼핑에 시간을 낭비할 뿐더러 바가지 상혼으로 모처럼의 유쾌한 여행 기분까지 망칠 수도 있다. 이번 9박10일 간의 여행에서 모두 6곳의 쇼핑점을 들렀다. 뉴질랜드 남섬에서는 녹혈 판매장과 양모 제품점을, 북섬에서는 녹용 판매점과 양모 공장을, 그리고 호주에서는 건강식품점과 종합기념품점을 들렀다. 현지 길잡이나 판매하는 사람들이 하나같이 뉴질랜드와 호주에서는 먹을거리에 관한한 세계에서 가장 깐깐하다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에 믿고 사도 좋을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낙농선진국답게 적어도 먹을 것 가지고 장난치지 않는다는 말에, 또한 시중가격보다 훨씬 저렴하게 판매한다는 말에 여행객들의 지갑이 열리기 시작하였다. 그랬다. 적어도 뉴질랜드와 호주 현지인들이 먹을 것 가지고 장난을 치거나 바가지 상혼으로 여행객을 울리는 일은 없었다. 그러나 여행업에 종사하는 우리나라 관계자들과 한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하는 쇼핑점 중에는 그렇지 않은 곳도 있었다. 그러나 아직 이 사실을 눈치 채지 못한 많은 관광객들이 좋은 제품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기회다 싶어 앞 다투어 구입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좋은 제품을 저렴하게 잘 샀다고 확신까지 했다. 그런데 이 믿음은 호주공항에 들어서면서 깨지기 시작했다. 공항 면세점 안에 있는 약국에 가서 약사에게 확인을 했는데, 우리가 구입한 ATEROMIXOL(혈압조절, 혈관청소, 동맥경화 치료 예방제)은 없었다. 아마도 한국인 관광객들을 위해 별도로 주문 제작한 건강식품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분명 호주 정부의 인증을 받은 제품으로 호주 국민들도 애호하는 제품이라고 해서 구입했건만. 또한 공항 기념품점에 들렀다가 입을 다물지 못했다. 우리가 산 인형보다 만원이 넘게 저렴했다. 아이에게 기념으로 사준 작은 인형 하나가 이 정도 차이라면, 다른 것은 얼마나 차이가 날까? 순간, 뒤통수를 한대 세게 얻어맞은 기분이었다. 분명히 자기들이 파는 곳은 면세가 적용되기에 현지 가격보다도 싸고, 심지어 공항 면제점보다고 저렴하다고 강조했건만, 그 말이 모두 거짓말이었단 말인가? 솔직히 또 감언이설에 넘어갔구나 하는 마음을 지울 수 없었다. 귀국하여 여행사 홈페이지 고객센터 불만의 소리에 들어가 보니, 아니나 다를까 환불과 반품을 요구하는 원성이 쏟아지고 있었다. 봇물처럼 쏟아지는 고객들의 불만의 목소리 이럴 수가~~ @.@ 환상적이던 뉴질랜드의 기억을 돌려도~ 뉴질랜드, 호주로 신혼여행을 다녀온 사람입니다. 그토록 청명한 자연에서 만들었다는 그 좋다는 약들을 안 살 수 없었지요. 마누카꿀이며, 양모이불, 머드파스, 치약, 태반화장품. 부모님께 선물도 드리고(호주에서 관절염, 고혈압약 260만원), 저도 애기 낳고 먹으면 좋다 길래 퀸즈랜드에서 68만원주고 녹혈 한통 장만했는데요. 복용법이랑 좀 알아보려고 인터넷에 '녹혈'이라고 쳤는데요. 무수한 쇼핑몰 싸이트에서 비슷한 약을 10만원에 팔고 있더군요 허거걱!!!! 이게 뭡니까? 서..설마... 바..가..지..? 그래도 그렇지 가격차이 너무 심한 거 아닌가요? 매일 꿈속에 그리던 뉴질랜드의 기억은 이제 어떡하나요? 너무 화나네요 어쩜 이렇게 고객을 속일 수 있나요? 일행들 다들 자식 용돈 받아서 오신 연세 드신 할머니, 할아버님들이 자식들 먹인다고 '언제 여기 다시 와서 사겠냐'며 다 사가시던데...ㅠ.ㅠ (최OO 님 의견) 호주에서 사온 건강식품들 모두 환불 부탁드립니다. 저희 부모님께서 호주와 뉴질랜드 여행을 다녀오셔서 사 오신 건강식품을 보여주셨는데요. 가격이 너무 터무니없어서 조사를 해보았습니다. 너무 기가 막히더군요. 메가헬스라는 회사 제품을 두 가지 사오셨고, 레인보우네이쳐 회사 제품을 사오셨습니다. 그런데 호주 식약청에 가서 제품에 대해 알아본 결과 메가헬스 회사는 있지도 않구요. 제품은 제목만 다른 회사 걸 따서 만든 모조품 같은 느낌이 납니다. 그래서 여기 게시판에 올라온 답변을 보고 메가헬스 회사 인터넷 홈페이지 주소를 보고 들어가 보려고 했으나 그런 홈페이지는 찾을 수 없었습니다. 나머지 레인보우네이쳐 회사의 제품은 호주 식약청 허가를 받은 제품이긴 하나 가격이 온라인상의 제품가격에 비해 너무 높습니다. 또한 효능도 의심이 가구요. 현지에 가서 샀다면 당연히 수입해서 들어온 가격보다 낮아야 하는거 아닌가요?? 정말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이OO 님 의견) 쇼핑 때문에 여행기분이 망가졌습니다. 양모전시장에서 그곳 분들께서 하시는 말씀에 홀딱 넘어가선 아토피가 있는 아이들이 양모에서 자면 긁거나 하는 게 훨씬 줄어든다하여, 카펫과 양모패드와 이불을 샀고 건강식품 파는 곳에서 아토피에 좋다는 말에 아이들 셋이 아토피를 앓고 있는 관계로 엄마로선 그냥 넘어갈 수가 없어 active-h5000과 친정엄마 다리 아파 고생하시는 거 생각나서 관절염에 좋다는 joint max 시부모님 두 분 다 뇌출혈로 돌아가셔서 그러찮아도 걱정이 많던 난 ateromixol 등을 사가지고 일단 그은 카드값을 걱정하며 들어왔습니다. 아이들이 그 active-h5000을 먹겠다고 해서 노파심에서 인터넷을 뒤지기 시작했건만 그 이름은 찾아 볼 수가 없더군요. 전 팔다리에 힘이 빠지고 머리는 쭈뼛쭈뼛 서고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는 걸까? 분노에 떨었습니다. 난 지푸라기라도 잡을 심정으로 오후가 다가도록 뒤지고 또 뒤져도 없더군요.(윤OO 님 의견) 믿고 간 여행사에 배신감을 느낍니다. 뉴질랜드에서 생녹용 구입하였는데, 술에 담가 두고 한 달만 지나면 어린아이도 먹을 수 있을 만큼 알코올도 날아가고, 무취이니 걱정할 필요 없다 하여, 비위 약하신 시어머님과 아이들을 위해 구입, 한 달째 되는 1월13일 개봉하니, 역겨운 냄새와 썩은 냄새, 게다가 맛을 보았다가 정말 죽는 줄 알았습니다. 그쪽에서 건네준 안내서대로 술을 담갔는데 이런 현상이 일어나니 황당하더군요. 현지에서는 가이드들이 정말 친절하게 해주셔서 대단히 만족했었는데, 호주 건강식품에 이어 녹용까지 속아서 산 기분이 들어 정말 XX투어에까지 배신감이 느껴집니다.'(허OO 님 의견) * 제품 설명서 리포터는 신춘문예 출신으로 시와 소설을 쓰는 문인이자, 제자들이 만들어 준 인터넷 카페 리울 샘 모꼬지운영자이다. 글을 써서 생기는 수익금을 '해내장학회' 후원금으로 쓰고 있는 교사이기도 하다.
다음 주부터 교복 판매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비싼 가격 때문에 학부모님들이 경제적 고통을 겪고 있다고 한다. 어제 한 공영방송의 뉴스프로그램을 보니 교복 중간 이윤이 무려 50퍼센트가 넘는다는 보도였다. 출연료가 수억 원대인 인기 연예인을 모델로 쓰고 또 각종 CF에 막대한 돈을 투자하다보니까 교복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결국 그 부담을 고스란히 소비자가 떠 안기 때문이란 것이다. 정작 교복이란 실체는 사라지고 이미지만 남은 형국이다. 따라서 본고(本稿 )에서는 이러한 폐단을 효과적으로 해결하고 교복 착용의 근본 취지를 살릴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우리나라에서 본격적으로 교복 착용을 일상화한 것은 개화기 무렵이라고 한다. 즉 선교사들에 의해 세워진 학당(學堂)에서 학생들에게 동일한 모양의 치마와 바지저고리를 입히기 시작하면서부터라는 것이다. 그러나 일부 학자들의 주장에 의하면, 조선시대 유생(儒生)들의 복식도 큰 범주로 보면 교복이라 할 수 있기 때문에 교복의 역사를 조선시대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고 보면 지금의 교복 착용이 일제시대의 잔재라는 주장은 틀린 셈이다. 폐일언하고 그렇다면 왜 학생들에게 교복을 입히는 것일까? 교복을 입히는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우선은 소속감 함양과 함께 단합과 통일성을 기하기 위함이란 주장이 가장 설득력이 있다. 두 번째가 편리성과 함께 학부모님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기 위함이다. 예를 들어 1982년 두발 자율화를 시발(始發)로 하여, 자주·창조·자율적인 민주시민 육성을 위해 획일화된 교복착용을 금지하는 교복자율화 방침이 발표된 적이 있었다. 이로 인해 학생들은 1983년부터 전면 자유복을 입게 되었다. 그러나 채 3년도 못 가, 자유복 착용에 따른 가계부담 증가 및 교외 생활지도의 어려움, 학생들간의 지나친 소비경쟁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자 정부는1986년 다시 교복 착용정책으로 환원하게 되었다. 그러나 요즘의 현실을 살펴보면 다시 주객이 전도된 느낌이다. 학생과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여준다는 교복 착용의 근본 취지가 무색할 정도로 교복값이 비싸졌기 때문이다. '수입교복이다', '명품교복이다' 해서 한 벌에 70만 원씩 하는 교복도 있다니 벌어진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이게 사실이라면 오히려 자유복 보다 교복이 훨씬 비싼 셈이다. 그러나 정작 심각한 문제는 다른 데에 있다. 이런 명품 교복을 입은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들 사이에 생기는 위화감이 그것이다. 특히 비쥬얼에 민감한 사춘기 시절의 이런 상실감은 성격 형성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칠 것이란 것이 리포터의 소견이다. 따라서 리포터는 이런 폐단을 시정하고 교복 착용의 본래의 취지를 살릴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안의 하나로 '교복 물려주기 운동'을 주창하는 바이다. 리포터가 근무하는 우리 서령고에서는 몇 년 전부터 교복 물려주기 운동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수학능력시험이 끝나면 곧바로 3학년 학생들은 동복과 하복을 깨끗이 세탁해서 담임선생님께 제출한다. 학생부에서는 이를 다시 반별로 수거해 새것과 낡은 것, 큰 것과 작은 것으로 선별을 한 뒤 학생회실에 전시해놓고 신입생이나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벌에 2,000원씩 받고 판매를 하고 있다. 물론 무료로 줄 수도 있지만, 구매하는 학생들의 최소한의 자존심을 고려해서 약간의 돈을 받는 것이다. 처음의 우려와는 달리 해마다 교복을 판매하는 교실은 늘 학생들로 붐빌 정도로 인기가 높다. 교복 기증률은 약 60퍼센트 정도이지만 이 정도만으로도 '교복 물려주기 운동'은 충분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기증 받은 학생들은 선배들의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으며 기증한 졸업생들도 후배들이 자신의 교복을 입고 다시 공부한다는 사실에 뿌듯한 동질감을 느낀다고 한다. 또한 물질적으로 풍족한 시대에 살고 있는 요즘 아이들에게 절약정신과 건전한 소비 의식까지 심어줄 수 있어 일석삼조의 교육적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물론 학교만의 행동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정부에서도 교복의 유통구조를 전면 개선하여 업자들이 부당한 폭리를 취할 수 없도록 철저한 감시를 펼쳐야 한다. 아울러 시민단체나 학부모들도 일치단결하여 지나치게 비싼 교복이 있으면 불매 운동을 벌이고 중소기업 제품을 사용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한다면 지금보다는 훨씬 저렴한 양질의 교복이 탄생할 것이다.
교사들이 학부모님들과 진지하게 상담을 원할 때도 있지만 때때로 학부모님들이 수업시간, 점심시간, 오후에 업무를 보고 있을 때 등 그 때를 가리지 않고 찾아오셔서 자신의 자녀에게 해를 입힌 아이들을 불러내어 나무라거나 허공에다 대고 무어라고 말씀하시기도 하고 교장실이나 교무실에서 소리를 지르시며 자신의 입장을 피력하는 일들이 간혹 있다. 그런 일이 있을 때마다 학교는 술렁이게 되고 아이들이 그와 같은 부모님의 모습을 보기라도 한다면 마음속에 깊은 상처가 남거나 다른 아이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겨울방학식이 있던 날이었다. 아침 직원조회를 마치고 교실로 올라가려는데 검은색 코트 차림의 어떤 남자 분이 앞서서 복도 계단을 급하게 올라가고 있었다. 자세히 살펴보니 우리 학급 영은(가명)이의 아버지였다. 영은이 아버지는 영은이가 1학년 때부터 여러 사람의 입에 오르내렸는데 그것은 영은이가 집에 와서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이야기 하는 중에조그마한 일이라도 영은이의 마음을 상하게 한 일이 있으면 다음 날 학교에 오셔서 당시 상황에 대해 확인하시는 일들이 간혹 있었기 때문이었다. 영은이 부모님은 또래 학부모님들에 비해서 나이가 많으신 편이다. 부모님은 매우 늦은 나이에 결혼하셨고 어렵게 영은이를 낳았다고 한다. 그러므로 영은이의 부모님은 영은이에게 모든 관심이 집중되어 있고 영은이를 위해서는 무슨 일이든지 할 각오가 되어 있는 분들이시다. 어머니께서 공장에 다니시면서 생활비를 조금 벌기는 하지만 아버지께서는 디스크로 일을 하지 못하고 거의 집에서 생활하시므로 생활보호대상자로 어렵게 생활해 나가고 있다. 영은이가 3학년이 된 지난해는 별다른 일이 없었기에 오늘 영은이 아버지의 갑작스런 행동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영은이 아버지, 안녕하세요? 어떻게 오셨어요?”하니 무뚝뚝한 소리로, “선생님과 얘기할게 아니에요.” 하면서 무조건 복도를 올라가신다.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것을 인지했으나 어찌할 수 없는 형편이었다. 영은이 아버지께서는 6학년 교실로 가시더니 한 학생을 데리고 다시 1층 현관으로 내려가셨다. 6학년 담임선생님께서 굳은 얼굴로 그 뒤를 따라가고 있었고 리포터도 뒤따랐다. 현관에서 6학년 학생 H를 세워놓고 영은이가 도대체 H가 무서워서 학교에 못가겠다고 하는데 그이유가 무엇인지 직접 말해보라고다그치셨다.H는 두려움으로 가득 찬 채그동안 영은이와 있었던 일을 이야기 하였다. 이야기인 즉 학교에 오고갈 때 영은이의 말하는 태도가 6학년인 H를 무시한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말 할 시간이 없어서 이야기를 못하다가 동네에서 이야기하려고 하면 시간을 약속해놓고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여기까지 이야기하자 “그 뿐이 아니잖아. 또 뭐라고 했어. 다 알고 있단 말이야.” 하면서 소리치셨다. 그때서야 울면서 영은이 아버지가 동네에서 술 먹고 비틀비틀 걸어가는 것을 몇 번 보았다고 말했다고 했다. 영은이 아버지께서는 H에게 자신은 술 먹은 적도 없을뿐더러 우리 딸에게 어떻게 그렇게 이야기 할 수 있냐며 앞으로 학교에 다니지 못하게 하겠다고 소리를 지르셨다. 영은이 아버지는 또 이대로는 안된다고 하시며 확인했으니 이제 H의 집으로 찾아가서 결판을 내겠다고 하셨다. 방학식 날 이 무슨 일이란 말인가? 갑작스럽게 벌어진 일에 교사들은 멍하니 상황만 바라보고 있었다. H가 자신이 한 말을 모두 다 자백했고 영은이 아버지께서 확인을 한 마당에 교사들이 할 말은 없었다. 그러나 ‘아’다르고 ‘어’다르다라는 말이 있듯이 H가 했던 말을 영은이에게 전해 듣고 H에게 확인했다고 영은이 아버지께서 H를 정죄할 수 없는 일이었다. 어른이 알 수 없는 아이들의 세계가 있고 또 같은 동네에서 얼굴을 부딪히다보면 선, 후배로서 주고받는 그들만의 말들이 있기 때문이었다. 영은이 아버지께서는 단시간에 얻어진 수확에 만족하며 우리 아이를 지켜 냈다고 마음에 위안을 삼으면 안 될 일이었다. 6학년 선생님께서는 영은이 아버지의 일련의 행동에 매우 놀라는 표정이었다. “영은이 아버지, 제가 H를 2년 동안 담임을 했는데 이 아이는 그럴 아이가 아니에요. 시간을 좀 주시고 충분히 대화를 나누어 보세요.”란 말에 “선생님들은 학부모 입장이 아니어서 모른단 말이에요. 선생님도 아이가 하는 말을 다 들으셨잖아요.”라고 일축한다. 리포터도 옆에 있다가 “오늘이 방학식이니 학급의 아이들을 모두 보낸 후 차근차근 영은이와 H의 말을 들으면서 일을 해결하는 것이 좋겠어요.”라고 했으나 “교사들은 어떤 사안에 대하여 가볍게 생각하고 부모만큼 아이들을 생각하지 않아요.” 하시며 그 어떤 말도 들으시려고 하지 않았다. 영은이를 담임하면서 리포터는 그 누구보다도 영은이에게 관심을 기울였다. 밝게 생활하기는 하나 가끔 교사와 급우들을 당황하게 하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났기 때문이다. 체육대회가 있는 날 달리기를 1등하지 못했다고 울어버리는 것이었다. 우리 학교는 학생수가 작기 때문에 세 명씩 달려 모두가 상을 받도록 한다. 그런데 3등을 했다고 엉엉 우는 것이었다. “영은아, 영은이는 리코더도 잘 불고 피아노도 잘 치지 않니? 마찬가지로 다른 친구들은 달리기를 잘하는 것이란다. 그러니 울지 말고 언니, 오빠들이 달리기 하는 것 구경하자.”라고 달래어도 계속 우는 것이었다. 이런 일도 있었다. 학급 경필 대회를 열고 각자가 글씨를 잘 쓴 친구들에게 스티커를 붙여주는 일이었는데 잘 썼다고 생각되는 친구들에게는 모두 스티커를 붙여 주므로 스티커의 개수를 세면 차이가 날 뿐 겉으로 보기에는 그다지 차이가 나지 않았다. 대회를 열었으니 개수가 많은 아이들 차례대로 상을 주게 되었데 상을 받지 못했다고 그치지 않고 우는 바람에 교사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그 뿐 아니다. 그렇게 작은 몸에서 어떻게 그런 큰 소리가 나는지 마음에 들지 않는 일이 있거나 친구들이 자신의 마음을 몰라줄 때는 교실이 떠나갈 듯 큰 소리를 지르는 것을 보고 무척 당황하였었다. 칭찬 받을 때를 제외하고는 언제나 어떤 방법으로라도 불만을 표현하는 영은이를 어떻게 하면 바르게 지도할까를 항상 생각 하곤 하였다. 그런데 어느 날 이상한 점을 한 가지 발견하였다. 영은이가 살고 있는 곳은 ‘담터’라는 곳으로 학교와 좀 떨어져 있는 곳인데 아이들 여러 명이 함께 결어오기도 하고 버스를 타고 오기도 한다. 그런데 영은이만은 항상 혼자 다니는 것이었다. 이상히 여겨 알고 보니 영은이 아버지께서 그 동네에 사는 아이들의 행동이 별로 좋지 못하니 그 아이들과 놀지도 말고 함께 다니지도 말라고 한 것이었다. 그 일로 동네 친구뿐만 아니라 학급의 모든 친구들과도 관계가 원만하지 못한 것을 알게 되었다. 영은이 어머니의 일로 또 한 번 놀란 적이 있는데 특기적성발표회 날 있었던 일이다. 우리 학교는 규모가 작은 학교로 거의 전교생이 참여하는 특기적성발표회는 매우 큰 학교 행사 중에 하나로 꼽힌다. 특히 특기적성부서 중에 피아노부는 아이들과 학부모들에게 인기가 높다. 영은이는 피아노부원으로 특기적성발표회에 참여하였다. 우리 학급 여학생들이 거의 피아노 특기적성을 하고 있어 리포터도 끝까지 지켜보았다. 영은이는 피아노 소리가 조금 작기는 했어도 손모양도 좋았고 그런대로 잘 친 편이었다. 문제의 사건을 다음 날 알게 되었는데 특기적성 업무를 맡고 있는 L선생님께서, “이 선생님, 어제 특기적성발표회 마치고 영은이 어머니께서 특기적성부서의 피아노 선생님한테 와서 따진 것을 알고 계세요?”하는 것이었다. 무슨 일인가 했더니 영은이에게 피아노 선생님이 곡 선정을 잘못해 주어서 피아노 치는 것이 별로 보기가 안 좋았고 또 다른 아이들에 비해서 피아노 연습을 제대로 못시켜서 자신감이 없이 피아노를 쳤다는 것이다. 이 말에 당황한 특기적성 피아노 선생님은 특기적성 담당교사를 찾아와서 하소연했고 피아노 레슨을 그만두겠노라고 하였다는 것이었다. 열악한 가운데 어린이들 피아노 지도에 열과 성을 다하고 있는 교사에게 감사의 인사와 격려는 고사하고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단 말인가? 아이들이 방학을 어떻게 보내고 있는지 궁금하여 전화를 하면서 영은이에게도 전화를 하였다. 영은이와 몇 마디 나누었는데 옆에 어머니께서 전화를 바꾸신다. “선생님, 우리 영은이 아빠가 방학식날 학교에 찾아가서 무슨 큰 일이 일어나지 않았나요?”하였다. 40여일이 다되어 가지만 영은이 어머니께서는 그 때 그 일이 지금까지 걸리셨던 모양이었다. “방학식이 있기 전 아침 시간이어서 더 이상 이야기를 나누지 못하여 저도 그 일이 궁금하였어요. 어떻게 잘 해결되었나요?” “네...네...”하시며 얼버무리는 말씀이 어떤 일이 있었는지 짐작이 갔다. 우리 학교는 한 학년에 한 학급이어서 학년이 올라가더라도 같은 아이들이 급우가 된다. 이제 새 학년이 될 텐데 영은이 부모님께서 생각이 달라지시지 않는 한 또 지난 학년과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선다. 영은이 부모님은 학교에 행사가 있을 때 마다 꼭 참석하시기 때문에 그 때마다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그러나 마음의 생각들이 조금도 달라지지 않음을 느꼈다. 항상 영은이는 착하고 잘하는데 다른 아이들이 문제라는 것이다. 이는 비록 영은이 부모님의 생각만은 아니다. 많은 학부모님들이 이와 별 다르지 않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이와 같은 학부모님들의 편견이 얼마나 자녀들을 고립되게 하는가? 우리 학급 열다섯 명의 어린이들 한 명 한 명은 천하보다 귀한 생명들이다. 이 귀한 생명들을 담임하고 있는 교사로서 언제 어디서 불쑥 튀어 나올지 모르는 어린이들의 성향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 어린이들이 교사의 말 한마디에 절대로 상처를 받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학부모님들과 어떠한 일에 부딪히더라도 지혜롭게 그 순간을 이겨내고 인내심을 갖고 그들을 설득하며나아가리라 다짐해 본다.
교직에 오랫동안 몸담고 있다보면 날씨와 관련하여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듣게된다. 올해도 수능한파가 어김없이 찾아올것같다는 이야기는 흔히 듣는 이야기가 된지 오래다. 그보다 훨씬 이전에는 대학입시한파, 고입선발고사한파라는 이야기도 흔히 접했었다. 꼭 그런것이 아님에도 어쩌다 한파가 밀려오면 꼭 그런식으로 이야기를 하곤했다. 여기에는 당연히 언론의 역할이 컸던 것이 사실이다. 그만큼 입시는 크고작고를 막론하고 세간의 관심이 높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교사들 사이에서는 입시한파와 더불어 자주 이야기하는 것이 또 한가지 있다. 바로 개학한파나 개학무더위인데, 일반인들은 잘 모를 수도 있지만 교직생활을 오랫동안 하다보면 이 역시 딱딱 들어맞는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이번주 하반기에서 다음주 초반이면 각급학교들이 개학을 하게된다. 이미 개학을 한 학교도 있고 그렇지 않은 학교도 있지만 대부분은 다음주 월요일을 전후하여 개학을 한다.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지 이미 이해를 한 독자들도 있을 것이다. 그동안 겨울답지않게 따뜻했던 날씨가 이번주 들어서 조금씩 추워지더니 주말로 가면서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 오늘, 내일을 포함하여 주말까지 추위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가 있고보니 개학때가 다가왔다는 것을 감지할 수 있다. 또다시 개학한파가 밀려오고 있는 것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기억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지난해 여름방학이 끝날 무렵에도 무더위가 밀려왔었다. 기상청의 자료를 보면, 서울의 경우 지난해 8월 19일의 최고기온이 29.7도, 20일은 26.6도였던 것이 각급학교들이 개학을 할 때쯤인 8월 21일 30.5도 8월 22일은31.6도 23일 30.6도, 24일 30.7를 각각 기록하였다.이때 쯤이면 무더위가 약간은 덜해지는 시점인데도 개학때를 맞추어 1주일정도의 날씨는 개학무더위를 몰고 온 것이다. 우연의 일치 치고는 비교적 잘 맞는다는 생각이다. 물론 이들 입시한파나 개학한파등이 매번 밀려온 것은 당연히 아니다. 그렇더라도 때를 맞추어 한파가 밀려온 빈도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많았던 것은 사실인 모양이다(더 많은 자료를 찾아보지 못했다). 그렇지 않고서야 언론에 자주 오르내리는 일이 많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연초가 되면 그해 운세나 토정비결등을 자주본다고 한다. 그 운세가 맞을 것인지 그렇지 않을 것인가에 대한 관심은 그때 뿐이지만 1년을 지나면서 좋은 일이나 나쁜일이 생기면 그때 보았던 운세를 생각하게 된다. 그러니 그 운세가 잘 맞는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따라서 매번 들어맞지 않더라도 가끔씩 맞는다면 대부분 맞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는 개연성이 충분히 있는 것이다. 어쨌든 올해도 개학때가 되면서 그동안의 날씨와 다르게 한파가 밀려왔다. 날씨는 분명 자연의 현상으로 나타난다. 그렇더라도 때가되면 뭔가 자주 변화를 일으키는 것이 날씨이고 보면 날씨변화가 그리 단순한 것만은 아닌것 같다. 요즈음의 어수선한 교육계를 대변하고 있다고 하면 지나친 비약일까.
요즘 한국인을 가해자, 일본인을 피해자로 잘못 묘사한 ‘요코 이야기’가 화재가 되고 있다. 책 내용에 함경북도에 대나무 숲 이야기가 나오는데 대나무는 북한계선이 영하 3℃ 이남 즉 차령산맥 이남이 주재배지로 담양의 죽제품이 널리 알려져 있지 않은가. 얼마나 거짓, 왜곡되지 않았는가. 역시 국제적으로 국력(경제력)을 길러 다방면에서 자연스럽게 홍보를 해야지 우리나라 안에서만 우물 안의 개구리 격으로 떠들어 봐야 소용이 없지 않은가. 한국 지리학은 세계에서도 변방이라고 할 수 있는데 2006년 7월 7일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열린 세계지리학연합회(IGU)총회에서 서울대학교 지리학과 유우익(57) 교수가 1871년에 만들어져 유럽과 북미를 제외한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IGU 사무총장에 선출되었다. 그는 2007년 1월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해 관례상 6년 또는 10년간 사무총장으로 재직할 예정이다. 2000년 사울에서 4년마다 열리는 국제지리학대회(IGC)가 156개 회원국 3,400명의 학자가 참석한 조직위 사무총장을 맡아 대회 준비를 총괄한 적이 있다. IGU의 회장은 기구를 대외적으로 대표하고, 사무총장은 실질적 운영을 맡는다. 유우익 사무총장은 서울대학교 문리대 지리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키일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대와 파리-소르본대학에 객원교수로 가기도 하여 지인들이 많은 게 국제적으로 큰 역량을 발휘할 기회를 가진 것 같다. 국제사회에서 총칼이나 자본만이 아니라 정보력, 과학, 기술, 지식, 사고, 스포츠, 바둑, 미술, 연극, 영화, 드라마(한류의 열풍), 가요 등이 지적으로, 문화적으로 국제사회를 지배하지 않은가. 그런데 국내에서는 국제 학술기구의 수장에 대한 지원 규정이 전무한 것으로 알고 있다. 사실상 사무국에 상근을 해야 하는데 서울대학교에 관계 규정이 없어 앞으로 정부, 대학과 절충해야 할 것이다. 서울대학교에서는 사무국이 들어올 수 있도록 공간을 지원하고, 강의도 대학원 1개 강좌 정도만 맡을 수 있도록 한다면 훨씬 자유롭게 사무총장 직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해외 출장 등도 자유로워야 한다. 정부에서는 사무국이 원활히 활동할 수 있도록 행정적, 재정적인 뒷받침을 해줘야 할 것이다. IGU사무국이 한국으로 옮겨 오는 것도 얼마나 경사스러운 일인가. 국제적으로 반기문 UN 사무총장, IOC 위원, 세계지리학연합회(IGU)유우익 사무총장, 기타 다른 국제 분야의 사무총장이나 수장이 배출된다면 한국을 해외에 알릴 수 있고 홍보도 쉽게 할 수 있는 얼마나 좋은 기회인가. 국제사회에서 자기 나라의 존재를 알릴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이며 국력이 증대하였다는 증거이기고 하며 앞으로도 많은 분야에서 국제 기구나 학술 단체 등에서 사무총장이나 수장들을 배출하여 대한민국의 위상을 세계만방에 떨쳤으면 한다. 요코 이야기가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에서 회자 될 때 UN 산하 기구나 각종 학술단체나 학회 등에서 많은 인재들이 진출해 있다면 민간외교, 민간 사절단 들이 적극적으로 해명이나 설명을 한다면 진실된 이야기로의 전달이 훨씬 용이하지 않겠는가.
교원승진에 반영되는 2009년도 근무성적평정에서 2006년 치가 제외되고 교육경력반영 기간도 점진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윤종건 교총회장과 김신일 부총리는 1일 오후 교육부총리실에서 교육공무원승진규정 개정안 등 10여개의 쟁점을 놓고 정책간담회를 가졌다. 조흥순 교총 사무총장, 황남택 학교정책실장과 김홍섭 학교정책국장 등이 배석한 이날 간담회서는 현안마다 양측의 입장이 팽팽하게 대립했다. ◆2009년 근평서 2006년 치 제외=가장 쟁점이 된 것은 입법예고 된 교원승진규정개정안이었다. 교총은 25년인 경력 반영 기간을 2008, 2009년 2년 만에 20년으로 줄이는 것은 선의의 피해자를 양산할 수 있다며 점진적인 감축을 제안했다. 교육부는 입법예고안에서 물러나 점진적으로 경력반영 기간을 축소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2년인 근평 반영 기간을 2009년부터 매년 1년씩 늘리는 내용에 대해서도 교총은 여러 부작용을 지적했다. 교육부는 “2009년 근평에서는 2006년 치를 제외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지만 근평 반영 기간을 10년으로 늘리는 부문에 대해서는 “최근치의 비중을 늘리는 방식으로 적용 하겠다”며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다. 선택가산점을 15점에서 10점으로 줄임으로써 도서벽지 가산점이 축소돼 농어촌 교육이 황폐화된다는 교총의 주장에 대해서도 교육부는 오히려 젊은 교사들이 도서벽지에 배치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점수 만점을 3점으로 유지하면서 석·박사 비중을 늘리는 부문에 대해서 교총은 ‘현장 교원들의 전문성 후퇴’를 주장했지만 교육부는 입법예고안을 고수했다. ◆“교육자치 후퇴하나”=시도교육감이 특성화중학교와 특목고를 설립할 때 교육부와 사전협의토록 한 초중등교육법시행령 개정안에 대해 교총은 ‘교육자치 후퇴’라며 강력히 항의했다. 교총은 “교육감의 자율결정권을 존중하고, 중앙정부는 뒤에서 지원해야 한다”며 “교육부의 이번 조치는 주민자치와 지방분권 원칙에 어긋난다”는 점을 주장했다. ◆“주5일 수업제 반영한 교육과정 마련하라”=교총은 일부 보도로 인해 교총의 입장이 잘못 알려지고 있다고 밝힌 뒤,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에는 음악, 미술, 체육 등 예체능교육을 확대하고 선택과정에는 예체능 교과군을 현행대로 유지할 것을 요구했다. 교총은, 교육부안은 학생의 전인적 성장을 저해하고 학습 부담을 가중시킨다고 우려하고, 예체능 과목의 성패식 또는 서술형 평가방식으로의 전환도 반대했다. 이와 함께 주5일제 수업을 대비한 교육과정개편안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연금법 개정 시 교육계 참여해야”=교총은 “행자부의 공무원연금법 개정 시안으로 명예퇴직 신청자가 지난해 3배에 달할 정도로 교직사회가 동요하고 있다”며 시안 마련 과정에서의 교원단체 배제 등 절차의 비민주성을 지적했다. 교총은 직업공무원제의 근간을 흔드는 공무원연금법개정안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연기금 부실 책임을 공무원에게 전가하지 말라고 지적했다. 이외 교총은 ▲성과금이 교직사회에서 필요한 제도인지 근본적 논의가 필요하다는 점과 ▲관련법도 통과되지 않은 시점에서의 무리한 교원평가선도학교 선정 ▲만 5세아 무상교육비의 미술학원 지원 부작용 ▲교장공모제 자율학교 확대 실시 반대 입장을 전했다. 아울러 ▲학생건강증진을 위한 학교급식법시행령의 합리적 개정 ▲수석교사제 9월 시범 실시를 위한 철저한 준비 ▲교권보호와 전문직 교원단체의 전임 교원 근무 등을 위한 법적 정비를 요구했다.
개학 후 두 번째 맞는 토요일, 먼 거리에서 통학하는 학생들의 가정에 주말 생활지도 등 여러 가지 당부의 전화를 막 끝내는 순간 전화벨이 울렸다. “선생님! 주식인데요. 요새 아이들은 말 잘 들어요? 오늘 경운기가 고장 나서 골치가 아파 죽을 뻔했어요.” 주식이었다. 언제나처럼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할 뿐 내가 응답할 틈이 없었고 앞뒤 순서가 맞지 않는 말로 전화의 핵심내용을 파악하기도 어려웠다. 7년전, 오랜만에 담임을 맡아 교실에 들어섰을 때 나의 시야에 들어온 아이가 바로 주식이었다. 다른 동급생들에 비해 능력이 많이 떨어진다고 알려진 아이. 주식이는 내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했고 어디서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출발부터 가슴이 답답할 정도였다. 우선 글씨라도 알도록 해야 하겠다 싶어 반장에게 글씨를 가르치도록 하고 틈틈이 내가 보충지도를 하기로 했다. 주식이는 토목이 전공이지만 전공에 대해 아는 것은 거의 없고 틈만 나면 아무 관련도 없는 자동차 실습장을 기웃거리곤 했다. 정비 쪽에 관심이 있다 싶어서 자동차과의 협조로 방과 후엔 자동차 정비 실습을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주식이는 한글해득이 생각보다 빨랐다. 무엇보다 실습 허락을 받은 후부터 주식이의 얼굴에 생기가 돌고 매사에 적극적인 모습으로 달라졌다. 실습장 문을 닫을 때까지 옆도 보지 않고 부품을 분해하고 조립하기를 수차례 반복하는 진지한 모습에 학생들도 놀랐고 선생님들은 더욱 놀랐다. 자동차과 학생이 아니었기 때문에 별도의 과제를 주지도 않았고 별도로 가르치지도 않았다. 스스로 하고 싶은 실습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주식이는 정말 열심이었다. 졸업식 날 주식이에게 ‘무슨 일이든 열심히 하라’고 당부했다. 이제 주식이는 마을에서 농기계 수리에 관한 한 누구도 따를 수 없는 기능을 인정받고 있다고 한다. 주식이가 간간이 전화로 ‘열심히 살아가겠다’는 말을 할 때는 나도 모르게 코끝이 시큰해진다.
김대중 정부 이래 노무현 정부 말기에 이르기까지 교원정년 단축, 부적격교원 퇴출, 교원평가제 확대, 교장공모제 확대, 성과상여금 차등 확대, 공무원연금 개악 논의, 경력을 경시하는 교원승진제도 개정 작업 등 교직의 전문성과 자존심을 뭉개는 정책이 꼬리를 물고 있다. 지난 10년간 이념 과잉, 개혁 강박관념, 포퓰리즘의 늪에 빠진 우리 사회는 홍위병이 휘젓는 깃발아래 너무 쉽게 우리의 존재 이유인 신뢰, 권위, 존경, 자부심 등 형이상학적 가치를 훼손해 왔다. 비전에 대한 사회적 합의 없이 인기에 영합한 개혁을 앞세워 소탐대실하는 어리석음을 범했다. 교원정년 단축을 밀어붙이면서 나이가 들면 무능해진다는 잘못된 인식을 확산시켰다. 일반인에게 교직을 개방하는 교장공모제를 강행하면서 전문성을 강조하면 집단이기주의의 발로인양 매도했다. 체벌을 금지하고 학부모와 학생이 참여하는 교원평가제가 확대되면서 교실 붕괴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감시와 무시의 눈길을 예사로 하고 막말과 강제의 발길을 휘둘러 교원들의 교육에 대한 헌신과 열정을 이끌어낼 수 없다. 신뢰와 존경을 잃고 있는 상황에서 교직만족도와 자부심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자부심이야말로 행복의 원천이고 인간은 자부심으로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부심이 없는 사람으로부터 헌신과 열정을 기대하는 것은 연목구어다. 최근 교총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조용한 개혁’을,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교원이 호응하는 정책 추진’을 다짐했다. 시대 변화에 따라 개혁은 불가피하다. 그렇지만 왕따 만들기 식 여론몰이 개혁은 이제 지양돼야 한다. 모두가 공감하는 비전을 세우고 모두가 승리하는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 교총이 20년 이상 촉구하는 수석교사제야말로 교원과 국민일반의 호응을 얻을 수 있는 개혁 방안이다.
한나라당 대권주자인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는 31일 고교 평준화 발전 방향에 대해 16개 광역자치단체 주민들이 투표해 결정하도록 하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박 전 대표는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가진 교육 정책 기자간담회에서 “교육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공교육의 정상화, 세계 수준의 교육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우선 교육 경쟁력 확보와 관련 “평준화를 이제는 바꿔야 할 때가 됐다고 국민들은 생각하고 있다”며 “실제로 주민투표로 결정하는 방식에 대해 자체 조사 결과에서도 좋다는 의견이 63.3%였고, 반대 의견이 24.9%였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평준화 현행 유지나 평준화 해체보다 ‘평준화 보완’ 여론이 늘 우세했다는 점에서 볼 때, 자사고, 특목고 확대 등 평소 가지고 있는 평준화 보완책 실현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그러나 주요 교육정책을 일일이 투표로 정할 것이냐는 ‘투표 만능론’의 비판도 피할 수 없을 듯하다. 이어 박 전 대표는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전교조의 근본적 변화도 촉구했다. 그는 “교육의 본질과 상관없는 이념화, 정치화가 교육을 훼손시키고 있다”며 그 예로 “대한민국 역사 정통성을 부정하거나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라는 헌법가치를 훼손하는 교육은 시대착오적인 이념교육”이라고 비판했다.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서는 학교의 자율성을 무엇보다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대학에 학생 선발권을 주는 등 입시를 완전 자율화해야 한다. 정부를 교육에서 떼어놓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수능시험도 표준하 해서 여러 번 볼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그는 “공교육의 명품화를 통해 사교육을 막고 서민들도 학교교육만 제대로 받으면 명문대학을 진학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교육의 주체인 교사들이 수업·교과 업무 등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고 자질 향상에 노력할 수 있게 잡무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잘 가르치는 교사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교사 인사시스템을 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교육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영어교육과 관련해 박 전 대표는 “2005년 영어 사교육비에 약 15조원, 즉 교육예산의 47.5%가 쓰였지만 아시아 12개국 중 가장 의사소통이 안 되는 나라가 우리”라며 “덴마크, 스웨덴, 핀란드 등 영어 학습체계가 모범적으로 구축돼 있는 국가 사례를 연구해 대안을 마련 중이고 잘 가다듬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박 전 대표가 사교육비 부담 증가 원인에 대해 “공교육이 정상화되지 못해서다. 거기서 받고 싶은 교육을 받지 못해서다”라고 진단한 부분에 대해서는 우려도 많다. 남보다 더 앞서야 한다는 학부모들의 불안심리는 명품화된 공교육을 ‘똑같이’ 받는다고 해소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편 교육부가 유지하고 있는 ‘기여 입학제’ ‘고교등급제’ ‘본고사’ 등 이른바 ‘3불 정책’에 대해서 박 전 대표는 “고교등급제는 작년 진학률을 가지고 올해 적용하는 식은 연좌제적 성격이 있고 억울하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본고사 실시에 대해서는 “대입자율권을 학교에 완전히 줘도 옛날 같은 본고사는 안 되리라 생각한다”며 “(대학) 자신들이 원하는 학생을 학교마다 뽑을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교직에 들어온지 불과 일이년이 지난 시절이었다. 당시 학생들의 상․벌과 교내지도를 맡는 이른바 학생부 담당교사로 근무한 적이 있었다. 업무가 생소했던 터라 여러 선배 선생님들에게 여러 가지를 물으면서 업무를 한창 익혀 나가는 시절이었다. 당시에도 교복을 두고 매우 민감하게 관리자뿐만 아니라 선생님들이 반응했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요즈음 학생 교복을 두고 그 값 때문에 이런저런 말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특히 지나치게 값이 올라 학부모들의 언성을 많이 사고 있다. 이는 비단 교육내부의 문제라기보다는 우리 사회의 부풀려질대로 부풀려진 사교육비의 또 다른 온상이 될 수 있는 점에서 시급해 해결해야 할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학교에서 무조건 강요할 수는 없는 노릇이야! 초임 당시 시골 학교의 학생들 주머니 사정을 알기 때문에 보다 더 싼값에 단체로 교복을 구입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선배 선생님께 자문을 구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선배 선생님은 요즈음 아이들은 그렇게 획일적으로 해 버리면 다들 반발을 한다고 하시면서 나의 의견을 반박 아닌 반박을 하시는 것이었다. “서선생, 마음은 잘 알아. 다들 싼값에 교복을 구입해서 입히면 좋겠지만, 어디 아이들 마음이 다 같아. 어떤 아이들은 조금이라도 멋을 부리기 위해 비싼 교복을 구입하는 경우도 있단 말이야.” “그래도 학교에서 입는 교복을 무슨 멋부리는 옷으로 생각하면…” 얼마 지나지 않아 선배 선생님 말씀의 진의를 충분히 알 수 있었다. 이전에도 이렇게 인근 양복점에서 단체로 주문해서 교복을 맞춰 입게 했는데, 몇몇 아이들이 디자인이 마음에 안 든다고 다들 도시로 나가서 비싼 값에 고쳐 오더라는 이야기를 듣게 된 것이었다. 물론 다 그렇지는 않았지만, 몇몇 아이들 때문에 교복을 두고 말썽이 된 적이 있었다고 했다. 그런 일이 있고 나서야 교복을 단체로 맞춰 입게 하는 일은 없어졌다고 했다. 이후로는 학생회 임원 위주로 교복의 디자인을 결정하게 하고 각자 알아서 교복을 구입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고 했다. 그렇게 하고 나서야 교복을 새로 맞춰 입거나 고쳐 입는 구태(?)는 없어졌다고 했다. 하지만 학생들 개인이 각자 구입하고 나서는 교복값이 이전에 인근 양복점에서 맞춰 입을 때보다 훨씬 올라간 것이었다. 물론 지금처럼 몇 십만원까지는 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단체로 구입할 때보다는 배 이상으로 가격이 올라 학부모나 일부 학생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었다고 했다. 교복에 경제 논리를 들이대면 해결 방법이 없다? 그런 일들을 알고 나서야 이게 쉬운 문제가 아니구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물론 교복을 결정하기 위해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와 결정을 기다려야 하지만, 중요한 것은 학생들의 의견이 우선적으로 고려되어야 했기 때문에 쉽사리 교사들이나 학부모들의 의견과 생각을 학생들에게 강요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또한 여기에는 특히 교사들을 바라보는 시선 자체의 곱지 않음도 일조한다. 특히 단체로 교복을 주문했을 경우에 일부 학부모나 언론 기관으로부터 무슨 검은 돈이나 받고 그렇게 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의 눈초리를 받기 때문이다. 물론 입찰을 해서 업체를 선정하면 된다고 하지만, 역시 이것도 의심을 눈초리를 받기는 마찬가지이다. 이런 어려운 문제가 교복값을 결정하는 데 작용하고 있었다. 최근 불거지고 있는 교복값도 이런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하지 못한 채 경제 논리에 맡기다 보니 대기업의 횡포에 그만 무릎을 꿇고 만 꼴이 되고 말았다. 거대 기업이 엄청난 광고의 유혹으로 우리 아이들의 눈과 귀를 막아버리니 도저히 어찌할 수 없는 지경까지 이르고 만 것이다. 많은 학부모 단체나 언론에서는 학교에서 일방적으로 아이들의 교복값을 올리는 데 너무 무관심하지 않았나라고 하지만, 정작 내부 문제를 꼼꼼하게 따져보면 이는 학교 자체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교육 시장의 엄청난 거미줄식 파급에 학교와 학부모, 그리고 아이들이 굴복하고 만 것이라 할 수 있다. 아이들 교복값부터 챙겨 보세요! 며칠 전 학교 일년 예산을 심의하는 회의가 있어 참석을 하게 되었다. 회의가 열리자 교장선생님께서는 아이들의 교복값 문제부터 챙기시는 것이었다. “교복값 때문에 다들 신경이 곤두 서 있는데, 우리학교도 자유로울 수 없을 것 같은데…” “예,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만, 아이들의 기호와 의견을 제일 먼저 생각해야 하기 때문에 획일적인 구입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자체적으로 아이들이 사서 입도록 하는데, 대략 이십만원 가량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예 학생부장님이 고생이 많으십니다. 몇 십만원짜리 교복 때문에 학교를 보는 시선이 영 못마땅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쩌겠습니다. 우리 선생님들이 조금 위험부담을 안더라도 아이들의 교복값을 조금이라도 내려 구입할 수 있는 방안은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봐요.” 가장 쉬운 방법은 물론 단체 구입이다. 물론 교복 자체의 디자인이나 여러 품질 면에서 수준이 조금 떨어질 수도 있을 것이다. 여기에는 물론 학생들의 다양한 기호가 무시될 수 있고, 이로 인해 학부모들의 반발을 살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업체들의 무언의 압력과 횡포가 학교에 가해질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런 위험 부담을 안고 있기 때문에 쉽사리 이루어지기만 쉽지만은 않다는 것이다. 하지만 교복값이 우리 사교육의 또 다른 온상이 되고 있는 시점에서, 학교를 향해 일방적인 비난의 목소리를 높일 것이 아니라, 해결책을 찾기 위해서는 학교 내부에서 들리는 소리에도 관심을 기울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검은 돈과 관련해 교사들을 의심의 눈초리도 본다면 정작 해결의 방법은 없다. 교복값을 낮추기 위해서는 학교만의 노력으로는 불가능하다. 중요한 것은 학교와 학부모, 그리고 학생들이 삼위일체가 되어야만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분명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우리 학교와 자매학교를 맺고 있는 중국 학교 방문단이 올 봄에 우리 학교를 방문합니다. 이 방문단의 세부일정을 짜기 위해 몇 분의 선생님과 경주를 둘러보았습니다. 경주는 우리가 자랑하는 옛 도시답게 깨끗하고, 아름답게 꾸미져 있어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습니다. 경주 박물관을 둘러보고 나서 불국사로 갔습니다. 우리가 자랑하는 사찰이라 외국사람들이 많이 보입니다. 아무래도 외국 손님맞이 행사 준비로 가니까 외국사람들의 느낌이 궁금합니다. 그들의 밝은 모습을 보니 그들도 불국사는 매우 인상적인 모양입니다. 그런데 옥에 티가 하나 있군요. 나무에다 큰 못을 박아 놓았군요. 학교에서 ‘숲가꾸기 행사’도 같이 하다보니 아무래도 나무에 못질한 게 눈에 그슬립니다. 지나가는 스님에게 물어보았습니다. “나무에 못질한 게 보기가 좋지 않습니다.” 스님은 시큰둥하게 답합니다. “그건, 우리 소관 아닙니다.” “???” “당국에서 알아서 합니다.” “그럼, 한 말씀하시지 않고요.” “그들이 우리 말 듣나요.” 우리 일행은 더 이상 말 붙이기가 민망하여 우두커니 서 있었다. 다른 나무도 똑같았다. 단풍나무는 껍질도 약한데 어김없이 못질을 해놓았다. ‘깔끔하다든지’, 아님 ‘나무에는 해가 없다든지,’ 우리가 몰라서 그렇지, 그렇게 한 분들도 그들 나름대로 이유는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자연보호 캠페인 덕분에 ‘나무를 꺾지 맙시다.’ ‘나무가 아파요.’ 이런 문구에 제법 익숙한 우리들에겐 이 못은 그저 부자연스럽기만 합니다. 경주 반월선 내의 석빙고 옆 나무에 쇠줄로 달아 놓은 조명등에 대해서도 옆의 선생님이 한 말씀 하십니다. “선진국에서는 스프링 줄을 이용하기에 나무의 성장에 방해가 되지 않던데.” 아무튼 문화재와 자연보호를 함께 생각해 보는 좋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유치원으로 전환하는 미술학원에 대한 정부의 유아교육비 지원이 1년 더 연장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미술학원 유아교육비 지원에 대한 특례규정의 유효기간을 2007년 2월28일에서 2008년 2월28일까지로 1년 연장하는 내용을 담은 유아교육법시행규칙 일부개정안을 1일 당정협의를 통해 확정, 입법예고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유치원에 준하는 시설기준이나 교사자격, 교육 프로그램 등 일정 요건을 갖추고 유치원으로 전환하려는 유아미술학원은 내년 2월28일까지 1년 더 유아교육비를 지원받게 된다. 교육부는 유아미술학원에 다니는 저소득층 유아에 대한 교육비 지원을 위해 2004년 초 유아교육법 시행규칙을 개정해 2007년 2월28일까지 한시적으로 유아미술학원에 유아교육비를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단, 2년 내 일정 요건을 갖추고 유치원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전제 조건을 달았다. 그러나 교육부는 유치원으로 전환하기에 2년은 너무 짧은데다 미술학원에 다니는 저소득층 유아에 대한 지원을 갑자기 중단하기도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1년 연장 방침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방침에 대해 이해관계가 엇갈린 유아교육단체들은 '정부가 사교육을 조장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달 31일 시교육감 선거 후보자 등록을 마감한 결과 설동근(58) 현 교육감 등 5명이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기호 1번을 단 설 교육감은 동아대 행정대학원 박사과정을 수료했으며 대통령 직속 교육혁신위원장을 지냈다. 군 복무를 하지 않았으며 전과기록은 없다. 재산은 13억 2400만원을 신고했으며 6094만 3000원을 세금으로 납부했다. 설 후보는 교육감 재임 기간 역점을 두고 추진해온 방과 후 학교 교육 개선, 학교급식 직영화 등의 현안 사업을 직접 마무리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윤두수(72) 후보는 동아대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부산시 교육위원, 동주대학 겸임교수를 역임했다. 병역필에 전과기록은 없으며 재산 1억 3200만원에 납세액 4153만 2000원을 신고했다. 윤 후보는 “수업을 잘하는 교사가 존경받는 풍토를 만들고 결식아동 등 형편이 어려운 학생이 상처받지 않고 공부에 전념할 수 있는 정책을 펼 것”이라며 서민 계층을 겨냥하고 있다. 기호 3번인 이병수(49) 후보는 미국 라폼드 신학대학원에서 선교신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고신대 국제문화선교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고신대 입학홍보처장, 부산시민패널단 상임대표를 지냈다. 병역필에 전과기록이 없으며 재산신고액은 2억 7200만원에 납세액은 904만 3000원이다. 이 후보의 슬로건은 ‘부산교육에 희망을’로 부산 교육재정 위기 해결과 실업계고교와 부산교대 졸업생 문제 해결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유일한 여성후보인 임혜경(59) 후보는 부산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부산시교육청 장학관, 내산ㆍ용호초등학교 교장을 지냈으며 현재 좋은교육실천연합 회장을 맡고 있다. 전과기록은 없고 재산은 9억 4200만원에 납세실적은 5287만 5000원이다. 임 후보는 ‘모든 학생이 성공하기까지’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이름만 요란한 교육이 아니라 내실이 있는 ‘부산교육’을 만들고 교육의 본질을 회복하는 데 정성을 쏟겠다”는 의욕을 내보이고 있다. 정용진(64) 후보는 동아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부산시 부교육감, 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을 역임했다. 병역필에 전과기록이 없으며 재산으로 6억 4900만원, 납세액으로 1658만 3000원을 신고했다. 정 후보는 “현장에서 쌓은 여러 가지 경험과 교육철학을 부산교육 발전에 바치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며 “교육감에 당선되면 먼저 재정위기 타개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선관위는 5일 부재자투표용지를 발송, 8∼9일 부재자투표를 실시하며 7일 선거인명부를 확정해 선거일인 14일 오전 6시∼오후 8시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교대 교육과정 중 영어 심화과정 학점비중 30% 이하 사대 영어교육학과 영어교육 비중이 영문학보다 낮아 우수 교원을 소속 지역 단위별 연수 전문가로 활용 위탁 연수기관 선정 및 프로그램 평가기준 강화 필요 우리나라와 같이 영어를 외국어(English as a foreign language, EFL)로 배우는 환경에서 학생들이 영어에 노출되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이런 EFL 환경에서 영어교사의 영어 사용은 학생의 영어 학습에 중요한 입력(input) 자료이며, 교사의 영어수업능력은 학생의 영어 학습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영어교사의 영어로 진행하는 수업능력(teaching English in English, TEE)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2006년 교육인적자원부가 전국 영어교사 32,48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영어수업 실태를 살펴보면 우리나라 영어교육의 문제점을 진단할 수 있다. 조사에 의하면, 주당 1시간 이상 영어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교사는 전체의 23%였고, 그 중에서 6.6%만이 모든 수업을 영어로 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68.3%의 교사가 영어와 한국어를 혼용하여 수업한다고 했으며, 8.7%의 교사가 한국어로만 영어 수업을 한다고 응답했다. 2002년도에서 2005년에 거처 진행된 초·중·고등학교 교사의 영어로 진행하는 영어수업 현황 조사에서도 주당 1시간 이상 영어로 수업을 진행하는 교사의 비율은 약 20%에 그치고 있다(전병만 외, 2006). 영어로 진행하는 수업 저해 요인으로 현행 입시제도, 학급 규모, 학습 자료 부족, 학생의 수준차 등과 함께 수업 주체인 교사의 영어구사력 부족, 자신감 결여, 경험 부족 등이 지적되고 있다. 영어교사의 영어수업능력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영어교사 양성 및 현직 영어교사 연수 제도가 개선되어야 한다. 먼저, 영어교사 양성기관인 교육대학과 사범대학 영어교육학과의 교육과정을 살펴보면, 전국 11개 교육대학의 교육과정에서 영어 심화과정의 학점은 30%이하이며, 전체 학점에 대한 영어 관련 학점 비율은 30%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사범대학 영어교육학과의 경우, 13개 국립대학교와 19개 사립대학교의 영어교육학과 전공 개설 과목을 분석한 연구(김진완, 2006)에 의하면, 영문학 과목의 비중이 전체의 26.4%로 가장 높고, 영어교육 과목의 비중이 22.9%로 낮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2006)의 조사에 따르면 영어권 대학의 영어 교사양성 과정의 개설 교과목 중 절반 이상이 영어교육 관련 과목으로 구성되어 있고 문학 관련 개설 과목 비중은 적다. 이는 우리나라 사범대학 영어교육학과의 전공 개설 과목 구성과 대조적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2006)이 전국 교육대학과 사범대학교 영어교육학과 재학생과 교수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영어교육론’, ‘교재연구 및 교과지도’, ‘영어기능과목’이 영어수업능력을 갖춘 교사양성에 도움이 된다고 하였다. 교수의 경우도 세 전공 강좌가 도움이 된다고 응답하였다. 전공과목의 수업 방식에 대하여 강의식 수업이 발표, 관찰, 세미나, 토론과 같은 수업방식보다 다소 높은 비율로 진행되고 있다고 응답하였다. 재학생의 20.0% 미만이 영어교육론 강좌가 영어로 진행된다고 응답하였다. 재학생의 대다수와 교수의 과반수가 교생실습이 수업능력을 갖춘 영어교사 양성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하였다. 양성기관에서의 수업참관 및 시연 과목에 대한 개선이 요구되었으며, 양성과정에 현장 교사의 활용에 대한 요구도 있었다. 교생실습 제도 개선에 대하여 실습 기간 확대, 실습학교 배정제도 개선, 담당교사의 교생 지도 전문화 등이 지적되었다. 영어수업능력을 갖춘 교사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양성 기관의 교육과정에 영어교육 관련 과목의 비중이 증대되어야 한다. 또한 수업참관 및 시연 과목에서 현장 교사를 활용하는 방안이 모색되어 예비교사들에게 수업 모델을 제시할 뿐만 아니라, 교실 현장에 실제 적용될 수 있는 수업을 지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교생실습은 예비 영어교사의 수업 능력을 가장 효율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제도이므로 현재보다 강화되어야 한다. 또한 우수한 영어교사 양성을 위해서는 교사양성 전문가 연수 제도가 개선되어야 하며, 교사 양성기관의 교원 연수(training of teacher trainers)는 학교 현장과 연계되어서 이루어져야 한다. 양성 기관의 교원이 현장에 가서 교사의 수업 참관을 하거나, 직접 수업을 하거나, 현장 교사와 팀티칭을 하는 것은 현장과 연계된 교사양성 전문가 연수가 될 것이다. 영어수업능력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영어교사 양성제도 개선과 함께 현직 영어교사의 연수 제도 및 프로그램이 개선되어야 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2006)이 수행한 영어교사 연수 개선에 관한 연구에 의하면, 영어교사들이 이수한 영어수업능력 개선을 목적으로 하는 연수를 통해 영어구사력이 향상되었으나, 수업능력개선에는 그다지 효과적이지 못하였다고 응답하였다. 가장 많이 활용되는 연수 대상자 선발 기준은 ‘지원자 우선’이었으며, 가장 선호하는 연수 대상자 선발 기준도 지원자 우선이었다. 도움이 되는 연수 강좌는 ‘원어민 회화 강좌’, ‘교수법 이론과 실제 강좌’, ‘수업 관찰’, ‘영작문 강좌’가 이었으며, ‘영어학 강좌’, ‘영문학 강좌’, ‘교육과정 관련 강좌’는 실제 수업 개선에 도움이 별로 되지 않는다고 응답하였다. 64.7%의 교사가 영어로 진행되는 연수 강좌가 수업능력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하였다. 연수 강좌의 영어 진행 정도에 대한 조사에서 교사의 72.9%가 비원어민 강사가 50%미만의 영어를 사용하여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응답하였다. 연수 과정에서 진행되는 평가에서 지필고사가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으며, 지필고사의 45.8%가 선다형 문항을 활용하여 평가가 되고 있었다. 연수를 통해 배운 내용을 현장 적용하는데 어려운 점이 있으며 현장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연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제언하였다. 영어교사의 영어수업능력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연수 과정의 교육과정을 개편하여 수업능력과 영어구사력을 분리하기 보다는 영어를 사용하면서 동시에 수업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강좌를 강화해야 한다. 또한 일방적인 지식 전달 방식이 아닌 교사로 하여금 교수법 이론에 입각하여 자신의 수업을 비판적으로 성찰 할 수 있도록 연수가 이루어져야 한다. 영어 교사 연수 평가는 선다형 문항에 의존하는 지필고사보다는 교사의 영어 수업 능력 개선을 평가하는 방법이 모색되어야 한다. 모든 교사에게 연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연수 기간을 의무화하여 일정 기간이 지나면 재교육을 받도록 하여야 한다. 영어교사 연수 강사 질 관리를 위해서 원어민 강사의 경우 TESOL 자격증과 영어지도 경험 및 영어 교사 연수 교육을 받은 강사를 활용해야 하며, 현장 교사 중에서 우수 연수자를 연수 전문가로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예를 들어, 심화연수를 이수한 교사 중 우수 교원을 소속 지역 단위별 연수 전문가로 활용할 수 있는 제도를 도입한다. 또한 영어교사 연수의 질 재고를 위해 국·내외 위탁 연수 기관 선정 및 연수 프로그램 평가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 교육과정, 교재, 강사, 운영, 지원체제, 연수 후속 활동 등 교사연수와 관련된 요소들을 철저히 분석하여 객관적이고 종합적인 평가가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영어교사의 영어수업능력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현장 교사의 영어수업능력 개선 의지와 함께 실천이 이루어져야 하며, 영어교사 양성 기관의 교육과정 개편과 함께 영어교사 양성 전문가의 변화, 연수기관의 교육과정 개편과 함께 연수를 담당하고 있는 강사의 전문성이 제고되어야 한다. 이런 방향으로 세 기관이 장기적으로 변화를 모색할 때 영어교육의 변화를 기대할 수 있다.
교총은 창립 60돌과 대통령 선거가 겹친 올해를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교총 회장단은 지난해 11월 22일 제85회 정기대의원회서 승인받은 2007년도 기본사업계획안을 근간으로 올해 추진할 8대 역점사업을 최근 선정했다. 85회 대의원회는 창립 60돌 사업을 감안해 회비 700원 인상(시도교총 지원금 200원 포함)을 결정한 바 있다. 8대 역점 사업 중 일부는 3월 이사회와 4월 대의원회의를 거쳐야하며,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창립 60주년 행사=11월 23일 창립60주년 기념식에서 개정된 교총강령이 선포될 전망이다. 1959년 5월 8일 제정된 대한교련강령은 1989년 11월 29일 한국교총강령으로 명칭과 내용이 개정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 교총은 지금의 강령이 복수교원단체 시대, 교사-학생-학부모 등 교육주체간의 변화된 역학 관계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고 보고 강령 개정을 추진키로 했다. 아울러 ‘한국교총 60년사’ 및 ‘60주년 기념 동영상’, 기념로고 및 캐릭터가 개발된다. ◆대통령 선거 적극 대응=교총은 교육을 바로 세울 수 있는 대통령이 뽑힐 수 있도록 후보들의 정책을 검증하고, 교총의 정책을 적극적으로 대선공약에 반영 할 계획이다. 한국교육신문 및 학회, 외부기관 등과 연계해 수차례에 걸친 대선 후보 초청 포럼, 설문조사 등을 통해 후보자의 교육공약을 검증해 유권자들에게 판단의 준거를 제공한다. 11월 열릴 전국 교육자대회서는 각 당의 대선후보를 초청해 직접 교육공약을 밝히게 하고, 교육자들이 판단할 수 있는 준거가 마련된다. ◆교총 회장 선거=7월 둘째 주쯤이면 전회원이 제33대 교총회장을 뽑는 선거가 실시된다. 구체적인 선거일정은 3월 이사회, 선거방법 및 세부 추진일정은 4월 대의원회 선거분과위원회가 결정한다. 전 회원이 직접 참여해 교육계 대표를 뽑는 이번 선거를 교육계 최대의 축제로 승화하고, 교총의 조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로 삼을 전망이다. ◆전국 교육자 대회=10월에는 참여정부의 교육정책을 평가하고 대선후보자들을 초청해 교육공약을 듣는 대규모의 전국교육자대회가 열린다. 전국교육자대회를 통해 국내 파워그룹 12위로 평가된(2005,6년 중앙일보 조사) 교총의 회세를 과시하고 한층 조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투쟁 역량 강화=공무원연금, 교원승진규정, 교원평가, 성과급제 등 다양한 현안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정책 및 투쟁역량이 강화된다. 각종 집회를 통해 현장의 여론과 요구를 응집시켜 정부 및 정치권에 전달할 계획이다. 사안에 따라 권역별 토론 및 집회를 개최해 지역단위의 정책역량 및 투쟁역량을 제고하고 사이버 활동도 강화된다. ◆교권보호 및 전문성 신장=교원을 보호하고 학생들의 수업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할 수 있도록 교권보호법을 제정하거나 교원지위향상을위한특별법 개정이 추진된다. 상반기 중에 관련 법안을 마련하고 하반기에는 대국회 활동 및 대선공약 반영이 전개된다. 교총원격연수원을 통해 전문성 향상에 필요한 다양한 연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현장교육연구동호회를 조직해 연구교원간의 교수-학습방법 공유 및 활성화 방안이 마련된다. ◆교직사회 신뢰 증진=지난해에 이어 학생 및 교원, 학부모의 건강 실천 풍토를 조성하기 위한 교육공동체건강캠페인이 지속된다. 국가청소년위원회와 함께 ‘1388교사지원단’을 구성해 위기의 청소년을 조기에 발견해 사회복귀를 지원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3월까지 시도별 교사지원단을 구성할 계획이다. ◆회원서비스 강화=교총 각종 홈페이지를 통해 현장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수렴하고 회원들이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한다. 아울러 회원복지종합네트워크를 구축해 입직부터 퇴직까지 회원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토털서비스 가 제공된다.
김철수 | 경남 거제중앙고 교사, 사진작가 바다와 만난 수 만년의 세월 사람이 살면서 발길이 생기고 발길이 많이 묻힌 곳에 큰 길이 생겼다. 문화와 생활을 아우르는 길은 동해안을 따라 부산에서 함경북도 온성군까지 이어져 7번 국도가 되었다. 바다와 어우러져 길게 뻗친 7번 국도는 풍광이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유일하게 있는 석호를 가득 안고 있다. 석호는 오랜 시간에 걸쳐 만들어진 자연유산으로 다음과 같은 과정에 의해 만들어졌다. 빙하기에 바닷물이 크게 줄어들어 해수면이 크게 낮아진 곳에 하천의 침식작용으로 동해안에는 큰 골짜기들이 생겨났다. 그 후 후빙기가 시작되면서 다시 빙하가 녹고 바닷물의 높이도 높아져 이전에 만들어 놓았던 골짜기에 물이 차게 되면서 움푹 들어간 지형인 만(灣)을 만들었다. 먼 바다에서 해안으로 밀려오는 파도는 올라왔다 다시 내려갈 때 한 쪽으로 휘어져 내려간다. 이런 파도의 힘으로 바닷가의 모래들이 계속 한쪽으로 밀려나 만의 입구에 모래로 이루어진 둑(사주, 사취)이 만들어지게 된다. 계속 모래가 쌓이면 둑은 커지게 되고, 결국은 만의 입구를 막아 버린다. 그래서 석호의 물은 담수의 물도 아니고 바닷물도 아닌 그 중간을 택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강릉의 경포호와 풍호, 주문진의 향호, 양양군의 포매호와 순포, 속초의 청초호와 영랑호, 고성군의 광포호, 봉포호, 송지호, 화진포호, 북녘 산하의 감호, 삼일포, 시중호 등이 있다. 문학과 어울려진 석호의 백미는 경포호지만, 자연과 어울려진 풍광의 아름다움은 속초 북방에 분포하는 석호들에 있다. 금강산과 설악산이 품었던 지하수들이 뿜어 나와 흐르다가 바다와 만나 만들어진 여러 호수들. 이 호수들에 전해오는 이야기도 많다. 예로부터 절경의 금수강산은 우리 선조들에게 있어 하늘의 뜻을 이어받고 기개를 높이는 매개체로 이용되었다. 신라의 화랑들은 높은 산과 깊은 골에서 심신수련을 통하여 나라 사랑과 삶의 의미를 공부하였다. 그들이 즐겨 찾던 곳 중 하나가 관동과 관서를 나누는 백두대간의 대줄기인 태백준령이다. 신선이 머무는 아름다운 풍경 1만 2000개의 봉우리와 여러 계곡으로 이루어진 금강산에 아름다운 호수가 위치하니 그곳이 삼일포이다. 북녘의 산하에 놓여 있는 삼일포는 조선시대 정철이 노래한 관동팔경의 하나이다. 신라시대에 금강산에서 무술을 연마하던 영랑, 술랑, 남석랑, 안상랑 등의 네 화랑이 서라벌에서 열리는 무술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길을 떠나게 된다. 그들이 처음 머문 곳이 삼일포인데, 이곳의 아름다운 경치에 취해 3일 동안 놀다갔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그들이 이곳에 머문 흔적은 호수 가운데 위치한 정자의 이름인 사선정과 가까이에 위치한 해금강 총석정에 위치한 육각으로 된 네 기둥의 이름인 사선봉에 남아 있다. 아름다운 삼일포는 천연기념물 제218호로 백두산의 삼지연, 통천의 시중호와 함께 북측의 3대 호수에 속한다. 삼일포를 뒤로 하고 남으로 내려오면 구선봉 아래에 '나뭇꾼과 선녀 이야기'의 무대가 된 감호가 나타난다. 멀리 거진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보면 구선봉이 보이고, 그 아래에 보이는 작은 호수가 감호이다. 남측에서는 떠나버린 선녀를 기다리는 나무꾼의 심정으로 남방한계선과 휴전선 사이의 버려진 경작지에 자연습지를 복원하고 있다. 남측의 가장 북방에 위치한 석호는 화진포인데, 둘레 16㎞의 대부분에 해당화가 자라고 있어 말 그대로 꽃의 호수이다. 남측의 석호 중 가장 규모가 큰 화진포는 중평천과 월안천이 호수로 흘러들어 담수호를 이루고 있는데, 호수 주변에는 백사장과 소나무숲이 넓게 펼쳐져 아름다운 경관을 만들기에 많은 별장들이 자리 잡고 있다. 화진포를 거쳐 해안을 따라 내려오면 죽왕면에 송지호가 위치하고 있다. 국민관광지로 지정되어 개발되고 있는 송지호는 맑은 물과 소나무숲 및 산봉우리가 조화되어 아름다운 풍경이 있는 호수로 재첩이 잡히고 있어 여름철에 재첩잡이 체험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이곳은 호수 중간까지 만들어진 목도를 통해 송지호의 아름다움을 접하게 하고 있다. 그 외에도 고성군에는 봉포호와 광포호가 위치하고 있는데, 봉포호는 대학을 설립하면서 대부분이 사라지고 일부가 대학의 진입로 주변에 명맥을 유지하고 있으나 담수화되었다. 속초 시내에는 청초호와 영랑호가 위치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삶의 터전을 제공하고 있다. 청초호는 항구로서의 기능을 하는 유일한 석호로 작은 배들이 드나드는 내항으로서의 기능을 하고 있다. 90년대 이후 전국의 항만 중 오염도 1위를 차지하였던 청초호는 강원관광엑스포를 열면서 호수의 1/3이 매립되어 사라져 고니들의 보금자리인 갈대숲이 사라졌지만 하수 처리 시설이 설치되면서 수질은 좋아진 상태이다. 영랑호는 속초시 장천동, 금호동, 영랑동 일대에 있는 호수로 둘레가 8㎞에 달한다. 삼일포에 머물던 네 국선이 이곳을 지나는 중 영랑이 이 호수의 아름다움에 취해 무술대회에 나가는 것도 잊고 이곳에 머물면서 고기를 잡고, 뱃놀이를 하면서 풍류에 취해 오랫동안 머물렀기에 영랑호가 되었다고 한다. 영랑호 주변에는 차량이 다닐 수 있는 호안도로가 개설되어 있어 드라이브, 도보여행, 자전거하이킹을 할 수 있으며 도심지 속의 작은 공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넓게 펼쳐진 습지대는 없지만 그런대로 자연의 운치를 느낄 수 있고, 그 운치를 더하는 속초팔경의 하나인 범바위가 있다. 주변에 콘도미니엄과 유원지가 조성되어 경관이 많이 파괴되었지만, 범바위에서 바라보는 영랑호의 전경은 가슴을 탁 트이게 한다. 범바위는 바위의 모양이 범 형상을 닮아 붙여진 이름인데, 속초사람들에게는 성스러운 바위로 알려져 있다. 해질 무렵 하구 쪽에서 영랑호를 바라보면 설악산의 울산바위와 어울려진 낙조는 이곳이 선경(仙境)임을 알게 해 준다. 바닷가 식물들의 수줍은 유혹 시냇물과 바닷물 및 육상이 만나 만들어진 석호에는 다양한 환경이 나타나 여러 종류의 생물이 살고 있다. 담수와 해수가 만나기에 담수에 사는 잉어, 향어, 메기, 붕어, 가물치와 바닷물에 사는 연어, 황어, 은어, 학공치, 숭어, 도미가 함께 살고 있다. 또 이들을 먹이로 하여 살아가는 철새들이 찾아 겨울에는 특별히 백조의 호수가 된다. 몸이 희어 백조로 일컬어지는 천연기념물 제201호인 고니, 흑고니, 큰고니가 다수 찾고 있다. 석호에 나타나는 식물의 종류도 다양한데, 육상식물, 물에서 살아가는 식물, 바닷가식물들이 어울려져 살아가고 있다. 육상식물로는 소나무가 가장 많이 자라고, 물에서 살아가는 식물에는 갈대, 물억새, 달뿌리풀, 부들, 질경이택사, 솔방울고랭이, 순채, 매자기, 송이고랭이, 세모고랭이, 창포, 큰고랭이, 부채붓꽃, 노랑꽃창포, 부처꽃, 마름, 이삭물수세미, 말즘, 민나자스말, 개발나물, 눈양지꽃 등이 있다. 이 중에서 부채붓꽃은 붓꽃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우리나라 강원도 동해안을 따라가면서 일부 분포지가 나타나는 희귀한 붓꽃으로 5~7월에 꽃이 청자색으로 피며 꽃잎이 다른 붓꽃류에 비해 넓다. 우리나라에서 특정야생식물로 지정된 희귀종이며, 북측에서도 부채붓꽃 분포지인 함경남도 부전군 백암리에 있는 부채붓꽃밭을 천연기념물 제300호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눈양지꽃은 우리나라 동해 바닷가에만 나는 여러해살이풀로 5~8월에 노란색의 꽃이 잎겨드랑이에 매달린다. 이곳에 나타나는 바닷가 식물에는 갈대, 청비녀골풀, 수송나물, 해당화, 갯완두, 갯메꽃, 갯방풍, 순비기나무, 좀보리사초, 쇠보리, 해란초, 지채, 갯씀바귀 등이 있다. 해당화는 장미과에 속하는 낙엽이 지는 작은 나무로 바닷가 모래땅이나 산기슭에서 높이 1.5m까지 자라며, 뿌리에서 많은 줄기가 나와 큰 무리를 이루며 자란다. 꽃은 홍색으로 5개의 꽃잎이 지름 6~7㎝ 정도로 줄기 끝에서 피며, 열매는 새들의 좋은 먹이가 된다. 순비기나무는 중부 이남의 바닷가에 자라는 상록 관목으로 줄기는 눕거나 비스듬히 자라면서 전체에 회색빛이 나는 흰색의 잔털이 퍼져 있다. 꽃은 진한 자주색이고 이삭 모양으로 모여 나며, 열매는 약용으로 잎과 가지는 목욕용 향료로 이용된다. 특히 순비기나무는 해변을 망토 모양으로 덮는 역할을 하여 해변을 이루는 모래를 잡아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갯방풍은 산형과의 여러해살이풀로 굵은 황색의 뿌리가 모래 속에 깊게 들어가며 높이는 20㎝ 내외로 자라고 꽃은 6~8월에 줄기 끝에 펼쳐진 우산 모양으로 뭉쳐난다. 전체에 흰털이 가득 나고, 뿌리는 약용으로 사용한다. 해란초는 여러해살이풀로 7~8월에 꽃이 피며 꽃대에 연한 황색 꽃이 달리며, 열매는 둥글고 씨에는 두꺼운 날개가 달려 있다. 주로 바닷가 모래땅에 자라고 꽃이 난초와 같이 아름답다고 하여 해란초라고 한다. 해당화 피는 꽃의 호수, 화진포 '황금물결 찰랑대는 정다운 바닷가, 아름다운 화진포에 맺은 사랑아~' 한때 유행하였던 이씨스터즈의 '화진포에서 맺은 사랑'이라는 노래 가사의 일부처럼 화진포는 희망과 아름다움이 흘려 넘치는 낙원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석호인 화진포를 둘러보는 것은 석호에 살고 있는 생물과 석호의 역할에 대해 알아보는 귀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 화진포는 소금의 농도가 낮아 수면이 잘 얼지 않고, 오염되지 않는 깨끗한 물과 넓은 갈대밭 및 주변에 농경지가 분포하고 있다. 쉴 수 있는 넓은 공간과 먹이가 풍부하여 철새들에게 좋은 휴식처를 제공하고 있다. 그렇지만 화진포의 대부분은 도로와 소나무숲으로 둘러싸여 자연성을 많이 잃었지만, 도로변마다 해당화를 심어 꽃의 호수라는 이름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습지대가 형성되어 다양한 석호 생물을 관찰하기에 좋은 곳은 화포리 장평 부락과 잣골 사이에 개설된 일주도로이다. 이곳의 습지대에서 갈대, 해당화, 쉽사리, 부채붓꽃, 흰여뀌, 눈양지꽃, 벌노랑이, 개발나물 등을 살펴볼 수 있다. 특히 이 일주도로에는 조용한 곳을 찾는 철새들도 많이 날아오고, 사람의 왕래도 적은 곳이다. 다시 이 길을 돌아 나와 송림 사이에 위치한 이기붕과 김일성 별장을 찾아가 보자. 김일성 별장에서 바라보는 광활한 화진포해수욕장의 모습은 더욱더 우리 가슴을 풀어헤치게 한다. 해수욕장에는 많은 바닷가식물들이 살고 있는데, 갯방풍, 좀보리사초, 쇠보리, 수송나물, 해란초, 갯메꽃, 갯씀바귀 등이 있다. 다시 차량을 이동하여 화진포교 위에서 이곳에 살고 있는 물고기들의 모습을 관찰할 수 있고, 그 주변에 있는 이승만대통령의 별장도 가보자. 화진포와 해수욕장을 굽어보는 위치에 해양박물관이 위치하는데, 이곳에는 바다에 사는 어류, 조개류, 갑각류의 표본들이 전시되어 있다. 모두가 지켜야 할 민족의 보물 보름달이 휘영청 쏟아지는 밤이면 하늘에서 선녀들이 두레박을 타고 내려오는 석호. 가끔씩 화를 내는 바다와 높은 산이 만나 날씨의 변덕이 심한 이곳에 예전부터 사람들이 살아 왔다. 석호에 기대어 먹을 것을 얻고, 동해의 구름과 안개를 보면서 많은 이야기를 만들며 살아온 사람들. 그들에게 석호는 삶의 터전이자 신과 인간이 공존하는 선경의 세계였다. 사람의 힘으로 쉽게 만들 수 없기에 그 값어치가 뛰어난 이곳은 여러 가지 일을 하고 있다. 첫째, 많은 생물들이 석호에 기대어 살아가고 있다. 석호에 살고 있는 생물은 석호가 사라지면 같이 사라질 수밖에 없기에 석호는 보호되어야 한다. 둘째, 우리나라 최대의 휴양지인 동해안은 산과 바다가 어울러져 파라다이스를 만들고 있다. 이 낙원에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 만든 석호는 더 아름다운 운치를 더하여 준다. 셋째, 새들이 날고 있는 석호를 보면서 아름다운 심성을 싹 틔울 수 있고, 다른 사람들에게 그 따뜻한 마음을 글로서 전달하는 석호의 값어치는 돈으로 환산될 수 없다. 동해안에 있는 남과 북의 석호들이 만나는 날, 민족의 혼과 웅지가 다시 한 번 떨쳐지는 날이 되리라. 이처럼, 바다에 의해 만들어진 자연늪인 석호는 낙원이면서 희망의 땅인 것이다. 그런데 자기 것으로 만들고 싶어 하는 일부 사람들에 의해 이처럼 귀중한 땅인 석호가 사라지고 있다. 선조들이 지켜 물려준 석호, 우리도 우리 후손들에게 반드시 물려주어야 한다.
나무, 새 2008년 4월! 한국인 최초 우주인이 러시아 우주선을 타고 지구를 떠납니다. 경쟁률만 18,000:1. 요즘엔 이벤트 상품으로 우주여행권도 등장하였으니 바야흐로 우주탐험이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닌 실제 상황임을 실감하게 됩니다. 옛사람들이 우주라고 여겼을 하늘을 바라봅니다. 저 멀고 높은 하늘세계에 우리 사람들이 근접할 수는 없을까? 옛사람들의 이러한 염원에 답하기라도 하듯 신수(神樹)가 등장했습니다. 시베리아의 세계수(World Tree)나 우주나무(Cosmic Tree), 단군신화의 신단수(神檀樹)가 그것입니다. 그 시대 사람들에게 나무는 초자연적인 존재가 지상으로 내려오는 교통로였던 것입니다. 이러한 믿음은 지금껏 산신제를 지내고, 당수나무에 제를 지내고, 무당들이 신대라는 대나무를 통해 신내림을 받는 것으로 면면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 신성한 나무를 길게 잘라 만든 것이 바로 장대입니다. 나무나 장대가 신과 교감하는 통로였다면 나무 위에 앉아 있는 새는 신과 인간을 연결해주는 전령입니다. 그래서인지 예로부터 우리 민족은 새에 대한 믿음과 기대가 컸던 것 같습니다. 고구려의 상징인 삼족오(三足烏)는 태양 속에 사는 세 발 달린 까마귀입니다. 기러기는 소식을 전해 주는 새이자 부부 간 백년해로의 상징이었습니다. 때와 시를 알리는 닭은 희망찬 출발이나 상서로움의 상징이며, 원앙은 부부 간 금슬의 상징으로, 까치는 견우와 직녀를 만나게 해주고 꿩은 은혜를 갚을 줄 아는 새로 알려져 있지요. 이웃한 나라에서도 새를 신성한 존재로 보았습니다. 일본 신사의 상징이랄 수 있는 도리이[鳥居]는 신이 사는 세계 ‘천(天)’을 형상화한 것입니다. 하늘의 신에게 사람의 뜻을 전달해 주는 새가 그 위에서 쉬어가라는 의미이지요. 인도 신화에 등장하는 상상의 새인 가루다는 불교에 수용되어 팔부신중으로 당당하게 자리 잡았습니다. 이 가루다는 사람의 몸에 새의 머리를 하거나 전신이 새의 형상을 띠기도 하지요. 전남 구례 연곡사 서부도는 상륜부가 거의 온전하게 남아 있는데 그 상륜부에 봉황 네 마리가 조각되어 있습니다. 동부도와 북부도에서도 상륜부에 머리 부분이 훼손된 봉황을 볼 수 있는데, 이 봉황 네 마리가 혹시 4천하(天下)를 상징하는 가루다가 아닐까 하고 조심스럽게 접근해봅니다. 한편 연곡사 부도의 상대석에는 가릉빈가가 선명하게 조각되어 있는데, 가릉빈가는 극락조라고도 불리며 사람의 머리에 새의 형상을 하고서 극락정토에서 그윽한 목소리로 노래하고 있다고 합니다. 중국 심양 고궁 청녕궁의 정문 앞에는 7m 높이의 신간(神竿)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황제가 거주하던 공간에 어울리지 않게 나무장대가 있는 까닭이 무엇일까요? 그것은 하늘에 제사를 지낼 때 윗부분에 있는 자그마한 용기에 쌀과 잘게 썬 돼지내장을 담아 까마귀에게 먹이를 주던 만주족의 전통에 의합니다. 만주족의 이러한 풍속은 누르하치가 위험에 처했을 때 까마귀떼가 날아와 전신을 감싸주는 바람에 살아날 수 있었다는 데서 연유합니다. 티벳에서는 사람이 죽으면 그 몸을 독수리의 먹이로 주는 ‘천장(天葬, 鳥葬)’이라는 독특한 풍습이 있지요. 그들은 사람의 영혼이 독수리를 타고 하늘로 올라간다고 믿고 있습니다. 솟대=장대+새 솟대란 나무나 돌로 만든 새를 나무장대나 돌기둥 위에 얹은 신앙대상물입니다. 그러니까 신과 인간을 연결하는 매개자로서의 새, 신의 세계와 인간의 세계를 연결하는 교통로로서 나무를 상징하는 장대나 기둥이 결합된 것이죠. 지역에 따라서 짐대, 수살대, 진또배기, 거릿대, 솔대, 당산 등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단독으로 세워지기도 하고 장승이나 선돌, 돌탑 등과 함께 세워지기도 하죠. 이 솟대의 기원을 내부적으로 찾는 시각은 삼한시대 신에게 제사를 지냈던 신성한 공간 소도(蘇塗)에서 비롯됩니다. 소도라는 공간에서 장대에 새를 올린 솟대의 형식이 나왔다는 거죠. 솟대를 세운 이 곳은 신성한 곳으로 여겨 죄인이 들어와도 잡아가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러한 시각은 현존하는 솟대가 남부지방에 치중하여 분포하기에 북방유입설에 맞설 수 있는 근거가 되기도 합니다만, 분명한 것은 솟대문화는 만주, 몽고, 시베리아, 일본 등 북아시아에서 고루 보이는 보편화된 샤머니즘 문화라는 점입니다. 솟대의 새는 대부분 오리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하늘을 나는 오리는 천계(天界)의 신과 왕래하는 사신이요, 물새이기에 농사에 절대적인 물을 관장하여 홍수와 화재를 막아주기도 합니다. 알도 많이 낳으니 풍농, 풍어, 다산까지 기대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철새로 남북을 오가는, 즉 이승과 저승을 오가는 새로 받아들여져 옛 가야 땅에서는 사자(死者)를 저승까지 동반하는 의미에서 오리 모양 토기를 부장하곤 했지요. 솟대의 기능은 기본적으로 액막이 즉, 제액초복(除厄招福)을 기원하기 위함입니다. 이 경우에는 단독으로 보다는 당수나무, 장승, 돌탑 등 다른 마을 지킴이와 같이 서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산신 중심의 상당신(上堂神)과 함께 마을 하당신(下堂神)으로서의 역할을 맡게 되는 것이죠. 강릉 진또배기는 경기도나 충청도 등지의 솟대가 주로 장승의 하위개념으로 들어선 것과 달리 당당하게 단독으로 강문(江門)을 지켜내고 있습니다. 장대 위 물오리가 육해공(陸海空)에 두루 능한지라 바람, 물, 불의 삼재(三災)를 막아주기를 토속신에게 기원하며 풍년과 풍어를 빌었던 것이죠. 솟대만 있으면 외롭고 약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장승이나 돌탑 등에 묻혀 제 역할을 제대로 해내지 못하는 것보다 본연의 임무에 더 충실할 수 있죠. 따라서 독립형 솟대는 혼자라기에 더 막강하고 자생력이 강합니다. 하늘을 향해 쭉 올라간 장대는 마치 수묵화에서 한 획에 선을 그은 듯 생동감이 느껴집니다. 한편, 과거시험에서 급제자를 내면 솟대를 건립하기도 하였는데 이 경우 솟대의 새에 붉은 색을 칠하기도 하였다고 합니다. 이 때 문과 출신자의 경우는 솟대 위의 새를 학으로 부르고, 무과 출신자의 경우는 봉황이라고 불렀다네요. 이러한 풍속은 오리[鴨]가 ‘甲’과 ‘鳥’가 결합된 말로 새 중에서 으뜸가는 새이자, 과거시험에서의 으뜸인 장원급제를 의미하는데서 그 근거를 찾을 수 있습니다.[PAGE BREAK]안녕과 복을 가져다주는 돛대 액막이로서, 과거급제 기념으로서 솟대를 세웠다지만 한편으로 풍수지리적인 측면에서도 솟대가 등장하였습니다. 우리나라 곳곳에 행주형(行舟形) 지세의 마을이 있습니다. 주로 두 물줄기가 합류하는 곳이나 물돌이 마을이 대부분인데 이런 지형에는 돛대를 세워야 배가 안정적으로 운항을 할 수 있다는 믿음에서 돛대로 솟대를 세웠던 것입니다. 큰 마을에는 돛대가 여러 개 있으면 좋다고 하는데 울산 언양 어음리에는 무려 다섯 개의 솟대가 들어섰다고 합니다. 이 행주형 솟대를 찾아 마을 어르신들을 상대로 솟대의 행방을 수소문해보았으나 결국은 실패였습니다. ‘초가집도 없애고 마을길도 넓히고’ 하던 새마을운동 시절에 일부 사라지고 또 경지정리를 한다며 흔적 없이 밀어버렸다고 하네요. 그래서 그럴까요? ‘언양 불고기’로 유명한 이 일대는 고속도로 인터체인지가 이동하면서 상권이 위축되었고 또 고속철 건설로 엄청난 높이의 교각이 들어서 있어 곧 배가 침몰할 듯 정신없습니다. 어디 이곳만 그러하겠습니까. 흔적 없이 사라진 수많은 솟대가 어디 여기뿐이겠습니까. 여기서 우리는 나무로 솟대의 문화재지정 문제입니다. 나무의 특성상 현존하는 것들도 언젠가는 썩어 없어질 것입니다. 더군다나 동제가 계승되고 있는 지역일지라도 향후 그 전통이 단절될 수도 있는 위기에 처해있다면 문화재지정을 서두르거나 적어도 그 솟대를 이어갈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이 강구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경북 군위군 부악면 한밤마을은 부림 홍씨 집성마을로 팔공산 줄기로 둘러싸인 분지형 마을로 이곳도 선형(船形)마을입니다. 마을 입구 솔숲에는 진동단(鎭洞壇)이라 해서 약 4m의 돌기둥에 돌로 만든 오리를 올려 두었습니다. 이곳 역시 마을의 지세가 바다에 떠있는 배 모양이어서 오리처럼 물에 잠기지 말라는 의미로 돛대형 돌기둥을 세워두고 오리를 올려둔 것입니다. 이렇게 배와 관련한 지형에서는 우물이 많으면 배 바닥에 구멍이 나서 침몰하는 격이라 우물이 적고 대개 무거운 돌담보다는 비교적 가벼운 흙담이 많이 보입니다. 전북 부안읍 내요리에서는 ‘당산할머니’ 혹은 ‘짐대할머니’로 불리는 돌기둥이 이 마을의 수호신입니다. 마을 사람들은 이 당산이 풍수적으로 배의 형국인 내요리에 안녕과 복을 가져다준다고 믿고 있고 있습니다. 그것은 배가 거친 풍랑에 안전하기 위해서는 큰 기둥을 꽂아 안정감을 주어야 한다는 것과 같은 생각에서죠. 매년 정월 보름에 주민들이 이 당산에서 마을의 복을 기원하는 당산제를 지내고 줄다리기 후 동아줄을 당산에 감는 ‘짐대할머니 옷 입히기’를 행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옷을 입혀주면 그 해의 농사가 잘 된다고 합니다. 절로 간 솟대 부안 동문 안 당산과 서문 안 당산은 숙종 15년(1689)에 마을의 안녕과 번영을 위하여 세웠다고 합니다. 동문 안 당산에서 ‘당산하나씨’, ‘짐대하나씨’ 라고도 부르는 솟대당산에는 머리를 바다 쪽으로 향하고 있는 오리가 앉아 있는데, 이는 마을의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이곳에서도 정월보름이면 줄다리기를 하고난 후 당산에 줄을 감는 옷을 입히고 당산제를 지내고 있습니다. 서문 안 당산의 ‘할아버지당산’ 받침돌에는 성혈과 같은 ‘알받이구멍’이 있는데 당산제를 지낼 때 쌀을 담고 제사를 지내는 곳이라고 합니다. 쌀을 오리알로 동일시하여 풍요와 다산을 바라는 염원입니다. 안타깝게도 ‘할머니당산’은 반쯤 부러져서 윗부분을 볼 수 없습니다. 강원도 고성군 건봉사에서는 특이한 형태의 돌기둥을 만날 수 있습니다. 1928년에 건립된 돌솟대로 민간의 솟대문화가 사찰에까지 영향을 미쳤음을 주목할 수 있지요. 왜 솟대가 절로 들어왔을까요? 그 까닭을 이야기하기 전에 당간지주가 어떤 것인지를 언급해 봅시다. 장대를 높이 올려 꼭대기에다 새 대신 당(幢)이나 번(幡)을 달 수 있는 장치를 두고 장대가 쓰러지지 않도록 고정시킨 것이 당간지주입니다. 이 당간지주는 다른 나라를 통해 들어왔지만 지금은 우리나라만큼 당간지주 문화가 발달한 곳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한국판 불교의 특징 중 하나로 당당히 자리매김하고 있지요. 사찰이란 이름도 찰간지주 즉, 당간지주에서 유래한 명칭입니다. 당간지주는 주로 절의 경계에 위치하여 특정 종파나 사찰임을 나타냄과 동시에 이곳이 성소(聖所)임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신성한 공간이었던 소도에서 비롯된 솟대 또한 우리 마을이 액을 피하는 성소임을 의미하지요. 그렇다면 우리 솟대신앙이 불교와 결합하여 당간지주로 발전하였음을 추리할 수 있습니다. 다음 호에서는 이런 관점에서 전국의 당간지주를 찾아가고자 합니다. 요즘 TV에서 마빡이 개그가 유행합니다. 이 마빡이 개그가 옛날 민요에서 유래하였다면 믿으시겠습니까? 옛날 아버지들이 시집간 딸을 처음 찾아갈 때는 다듬잇돌을 메고 갔답니다. 딸은 아버지가 선물한 다듬잇돌에 다듬이질을 해가며 다음 노래를 불렀다고 합니다. “씨에미 마빡 뚝딱, 씨누이 마빡 뚝딱, 씨할미 마빡 뚝딱, 씨고모 마빡 뚝딱…” 역사는 돌고 도는 것입니다. 우주선을 타고 지구 밖으로 떠나는 시대이지만 그 이전에 도 소박한 마음으로 나무를 통해, 솟대를 통해 우주와 교통하려했던 민초들의 믿음이 있었던 것입니다. 방학 마무리 잘 하시기 바랍니다. | 울산 옥현초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