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8,546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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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도 아니고 고등학교 선생인 내가 어린이 책을 읽는다는 것이 좀 멋적긴 했지만, 이내 그런 생각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었다. 부모 입장에서 아이들 심리와 정서 등을 아는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초·중학생인 딸들의 독서지도에도 유익하리라는 깨달음이 밀려들었던 것이다. 여러 책중에서도 『국화』(김정희지음)를 택한 것은 동화로는 드물게(이건 혹 나의 과문 때문인지도 모른다.) 일제 침략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어서다. 사실 일제 침략은 오늘의 분단조국 등 우리가 온몸으로 맞닥뜨려야 하는 온갖 비극적 삶의 원천적 빌미인데도 지금 국민에게 얼마나 기억되고 있는가? 대학생 등 젊은이들과 청소년·아동은 물론이고 기성세대에 이르기까지 일제침략은 ‘언제 그런 일이 있었냐?’ 할 만큼 '잊혀진 계절'이 되어 있다. 얼마 전 된장마저 일제(日製)가 좋아 사먹는다며 주저없이 기자에게 말하는 주부를 TV뉴스에서 본 적이 있으니 말이다. 물론 어린이 소설인 『국화』가 대하소설 『아리랑』처럼 일본제국주의의 만행을 속속들이 파헤치는 건 아니지만, 국화라는 소녀의 ‘수양딸 되기’를 통해 잔잔하면서도 강하게 나라 빼앗겼던 시절의 아픔과 슬픔이 묻어나는 건 사실이다. 우선 전혀 잘못한 것 없는 어린이 국화의 삶이 그러하다. 국화의 아버지는 징용으로 끌려갔다. 곧바로 엄마마저 죽자 외할머니에게 의탁되어 지내다가 이내 부잣집의 수양딸로 들어간다. 하지만 말이 수양딸이지 사실은 식모나 다름없다. 한창 재롱을 떨거나 ‘이쁜 짓’을 할 나이이건만 국화는 부엌일이며 빨래 등을 도맡아 한다. 그래도 그것은 육체적 노동일 뿐 국화를 괴롭히고 힘들게 하는 것은 엄하디 엄한 할머니의 싸늘한 시선과 태도이다. 하긴 양어머니 집도 사정은 비슷하다. 할머니의 외아들 민규가 학도병으로 끌려갔다. 젊은 양어머니는 서울에서 대학공부까지 한 신여성인데도 끌려간 남편을 기다리며 웃음기없이 살고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국화가 어른들 몰래 밥을 훔쳐먹다 들킨 후 할머니로부터 종아리 맞는 장면이라든가 바우에게 밥을 내다준 ‘죄’로 사흘을 앓아 누운데서는 새삼 일제침략에 분노의 불꽃이 일어난다. 이외에도 일경의 고문에 의해 바보가 되어버린 칠구, 도깨비 놀음을 통해 ‘왜놈’ 앞잡이인 갑성에게 복수하는 바우 등 모두의 삶이 살을 찢긴 아픔으로 다가온다. 도대체 어린 국화와 바우에게 무슨 잘못이 있단 말인가! 그래도 국화는 희망을 잃지 않는다. 징용에 끌려간 아버지가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것이다. 아빠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에다가, 그래야만 자신의 딱한 처지(수양딸)에서 벗어나 학교도 다닐 수 있을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드디어 해방이 된다. 민규의 죽음 소식은 전해지지만, 국화 아빠는 감감 무소식이다. 국화의 희망은 절벽이다. 그 무렵 국화에겐 새로운 희망의 싹이 움튼다. 중풍에 걸린 할머니로부터 곳간 열쇠를 넘겨받는 것. 여전히 국화는 아버지가 돌아오기를 기다린다. 어른들 잘못에 의해 고단한 삶을 살게 된 국화이지만, 끝내 희망을 잃지 않으며 사는 모습이 너무도 의젓하고 대견하다. 그런 점에서 할머니의 곳간 열쇠 건네주기는, 다소 현실감이 부족한 약점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희망의 열쇠처럼 보인다. 군군신신 부부자자(君君臣臣 父父子子)라는 옛말이 있다. 임금이 임금다워야 신하가 따르고, 부모가 부모다워야 자식이 따른다는 뜻이다. 조선을 침략한 일본제국주의야 말할 것도 없지만, 과연 그들만의 잘못이라고 치부해버리면 끝인가? 그렇지 않다. 그들을 막아내지 못한 조선의 어른들도 면죄될 수는 없다. 어린 소녀 국화의 기구한 인생유전은 새삼 국력이 무엇인지, 그것이 왜 있어야 하는지를 깨우쳐준다. 부모이자 교사인 나의 그런 깨우침이야말로 국화와 같은 어린이들이 생겨나지 않게 할 어른의 제몫 해내기에 밑거름이 되지 않을까. 무엇보다도 값진 일은 초등학교 4학년인 막내에게 『국화』를 읽게 하고 아빠로서 이런 이야기들을 해줄 수 있게 된 점이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어린 소녀를 화자로 하면서도 어른(작가)의 시선이 부분부분 드러난 점이다. 예컨대 ‘풍경’, ‘후궁’, ‘달거리’ 등 국화가 모를 단어사용의 지문이 그것이다. 책을 읽는 국화 또래의 아동들에게 좀 어렵게 느껴지지 않을까 하는 점이 못내 아쉬운 것이다.
올해부터 대입전형에 통합논술이 도입됨에 따라 학생들의 관심이 무척 높다. 겨울방학을 이용하여 학생들이 수강하는 특기적성과목에 ‘신문을 활용한 통합논술’이라는 강좌를 개설했다. 학생들은 인터넷 수강신청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자신에게 필요한 과목과 선생님을 선택하면 해당 강좌의 수업을 들을 수 있다.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통합논술 지도교재나 교수방법이 아직은 일반화되지 않은 탓인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학생들이 수강 신청을 했다. 필자도 처음 진행해보는 수업이었기 때문에 긴장감 속에서 첫 시간을 맞았다. 이 수업에서 학생들은 신문을 읽고 관심있는 기사를 스크랩하여 내용을 요약하고 교과서와의 관련성을 따져본 후, 자신의 의견을 서술한다. 이 과정이 끝나면 서로 돌려가면서 의견을 달아준 후, 모둠을 대표하여 발표한 내용을 선정한다. 모든 과정은 정해진 순서에 따라 진행되지만 특히 본인이 선택한 기사와 교과서와의 관련성을 심층적으로 따져보도록 주문하는데, 처음에는 잘 안됐지만 시간이 흐르며 차츰 내용적인 깊이를 더해감에 따라 지식의 활용 능력이 향상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기사의 내용도 과학, 문화, 예술 분야에 이르기까지 선택의 폭이 더욱 넓어졌다. 며칠전, 모둠별로 돌아가면서 발표할 때의 일이다. 첫 번째 모둠에서 선정된 학생이 발표를 시작하였다. 이 학생이 선택한 기사는 최근 교육당국이 확대 적용하기로 한 교원평가제와 관련된 내용이었다. 이 학생은 교원평가제를 사회문화 교과서에서 관료제의 부정적 측면인 ‘무사안일주의’와 관련지으며, 가르치겠다는 열의도 없이 그저 월급만 받는 교사들에게는 자극제가 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이어서 같은 모둠의 친구들이 달아준 의견을 발표했다.「교원평가제는 학생들의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되고, 무엇보다도 사교육비를 줄일 수 있는 계기가 된다. 그리고 선생님들도 노력한 만큼 성과급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학생 지도의 능률이 더욱 오를 것이다.(의견 1)」, 「선생님도 평가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수업의 질을 올라갈 것이다. 그러나 교장이나 교감직에 대한 로비가 심해지고 인기몰이에만 집착하는 교사들이 늘어날까 걱정이다.(의견2)」, 「평가의 신뢰성이 문제다. 학부모가 선생님들을 평가한다는 것은 아무래도 모순이다. 선생님들을 잘 알고 있는 학생들도 엄격하게 지도하는 선생님보다는 간섭을 하지 않거나 자신에게 잘 해주는 선생님을 높게 평가할 것이다. 솔직히 교원평가제는 아직 시기상조인 듯 하다.(의견3) 」 평소같으면 학생의 발표가 끝나면 의견을 다시 정리하거나 보완해야될 사항을 설명했는데 이번 주제는 지도교사로서도 난감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학생들의 의견도 첨예하게 대립하는 데다 막상 교원평가제의 대상이 되고 있는 입장에서 평가의 주체인 학생들 앞에서 개인적 의견을 밝힌다는 것이 오히려 객관성을 해칠 듯 싶었다. 일단 교과서와의 관련성을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한 후, 쟁점에 대한 판단을 유보한 채 다음 학생의 발표로 넘어갔다. 수업을 마치고 나오는 발걸음은 그리 가볍지 않았다. 교육계의 최대 현안이었던 교원평가제의 전면 도입을 앞두고 교사들뿐만 아니라 학생들도 무척 당혹스러워하는 듯 했다. 과거와는 달리 교사들의 권위는 날이갈수록 떨어지고 버릇없는 학생들은 늘어만 가는데 교원평가제까지 시행되면 과연 소신을 갖고 학생지도에 임할 교사가 얼마나 될지 걱정이다. 지금도 수업 분위기를 저해하는 학생들을 통제하지 못해 수업이 곤욕이라고 하소연하는 선생님들이 부지기수다. 교원평가제가 시행되면 교사들 간의 경쟁으로 수업 자료의 공유가 어려운 것은 물론이고, 학생이나 학부모들에게 잘 보이려는 교사로 인하여 정작 실력있는 교사는 낮은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있다. 교원평가제의 취지는 충분히 이해하지만 예상되는 부작용을 어떻게 해소할지 교육당국의 혜안이 절실한 시점이다.
전문가 교장이 필요한 이유 한국교원행정 주삼환 지음/ 태영 감독은 왜 필요한가. 지휘자는, 또 선장이나 함장, 기장은 왜 필요한가? 너무나 당연한 것을 물을 때 우리는 의아해한다. 그런데 무자격 일반이 교장공모제 등 학교행정가와 교장에 대한 최근의 무질서한 주장들을 보면 이 같은 근본적인 질문을 하게 만든다. 교육행정은 최종적으로 학교행정가에 의해 학교행정으로 학교에서 실현되어 학생과 학부모에 와 닿기 때문에 학교 행정가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교육계의 이슈인 교원평가, 일반인 교장, 교장공모제 등에 대해 저자가 지난 1~2년간 썼던 글을 모아 엮은 이 책은 교사와 교육 행정가들에게 교원행정을 되돌아볼 기회를 제공한다. 동양적 상담기법과 그 효과 동양 상담학 시리즈 박성희 지음/ 학지사 한국 사람에게 어울리는 상담 지식을 찾아내고 이를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 없을까. 저자는 시리즈를 기획하는 과정 속에서 우리 역사, 사상, 철학, 문화 속에 상담 정신이 깃든 자료가 상당함을 알 수 있었으며, 이들을 현대 상담으로 끌어들일 필요가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고 밝힌다. 이 책은 이런 동양의 상담 기법들을 실제 상담 사례에 적용, 상담 효과를 검증하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화두를 던진다. 우리가 익히 접해왔던 공자의 논어나 노자의 도덕경을 상담과 관련지은 글들은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마음과 상담, 불교와 상담, 선문답과 상담, 논어와 상담, 퇴계 유학과 상담, 도덕경과 상담, 모리타 상담, 나이칸 상담, 동사섭 상담 등 9권으로 구성했다. 어린이철학의 인식 방향 제시 유년기 어린이철학 가레쓰 매튜스 지음/ 교육과학사 “엄마, 큰 목욕탕 문이 어떻게 내 작은 눈 속에 담길 수 있을까요?” 수많은 호기심과 끝없이 순환되는 상상력은 어린이들을 타고난 철학자가 되게 한다. 그러나 우리는 이런 철학적 사색에 대해 어떻게 대응해 왔는가? 저자는 책 전반에 걸쳐 철학적 잠재력과 철학적 탐색기로서의 유년기 어린이의 특성에 대해 다루고 있다. 어린이들이 갖는 호기심의 깊이와 범위를 서술하는 철학을 추구하면서 어린이들의 생각을 탐색하고, 또 어른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함께 탐색하고 있는 이 책은 어린 시절에 대한 어른들의 관점의 기저를 밝히면서 하나의 탐구 분야로서 어린이 철학에 대한 인식의 방향을 제시한다. 자기주도 학습통한 행동변화 …자기주도 학습 송인섭 지음/ 학지사 부모 입장에서 학원을 보내지 않으면 생기는 불안의 실체는 무엇인가. 학원만 가면 그들은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가. 저자는 간단하지는 않지만 우리나라의 사교육 실태와 문제점들이 ‘자기주도 학습을 통한 행동변화’를 통해 해결될 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자기주도 학습모형은 학생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자기 주도적 학습의 가능성을 개념화하고 자기주도 학습관에 적용을 위한 이론적 체계다. 저자는 자기주도 학습이 교육현장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새로운 교육적 접근이라고 말한다. 부록으로 EBS 특집 다큐로 방송된 ‘우등생의 학습비법’ CD를 함께 제공한다.
방과후학교 순회설명회가 전국에서 가장 먼저 지난 18일 청주교육대학교 교육문화회관에서 충청북도내 초중고 교감을 대상으로 순회설명회를 한바 있다. 이기용 충청북도 교육감과 교육부 방과후담당 배상운 과장이 참석한 가운데 2006학년도 성과보고를 권오삼 장학담당 장학관이 설명한 다음 교육부 배상운 과장이 대전에서 개최되었던 방과후 페스티벌 때 있었던 성과보고회에서 대통령께서 정리말씀을 하신 영상을 보면서 향후 계획 설명과 함께 2007학년도 방과 후 학교가 활성화 되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하였다. 1월의 마지막 날인 지난 31일 충북 북부지역(충주, 제천, 단양) 방과 후 학교 권역별 순회 설명회가 단양 문화 예술회관에서 오후 2시부터 이 지역 학교장, 교무 또는 연구부장, 담당교사, 학부모 등 총 467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 되었다. 김종근 단양 교육장의 인사말과 이기용 충청북도교육감의 격려사에 이어 충북의 방과 후 학교 운영방안에 대해 권오삼 장학관의 설명이 있었고 휴식을 가진 다음 농산어촌 모델개발사업 지정 교육청인 단양교육청에서 “에듀토피아 단양” 실현을 위한 Pie Room 운영사례“를 발표하였고 그 동안의 활동상황을 동영상으로 시청하였다. 이어서 방과 후 학교 우수사례발표로 충주교육청 관내 앙성초등학교와 제천교육청관내 백운중학교의 우수사례가 발표되었다. 권역별로 진행된 순회설명회는 2007학년도의 원만한 운영과 확산을 위해 역점을 두고 있다고 한다.
교육부가 입법예고한 교육공무원승진규정안에 대한 농림부의 입장이 최근 확인됐다. 농림부는 지난달 25일 농촌사회과장이 교육부를 방문한데(본지 1월 29일자 보도) 이어 담당 국장 및 차관이 차례로 교육부에 전화를 걸어 농어촌 교육에 대한 배려를 부탁했다. 농림부는 선택가산점이 15점에서 10점으로 줄어들 경우 농어촌 및 도서벽지 가산점의 비중도 줄게 돼 이들 지역 학교의 근무 기피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며 선택가산점의 현행 유지를 요구했다. 아울러 근평 반영 기간이 대폭 늘어남에 따라 농어촌 및 도서벽지의 소규모 학교에서 근평점 1등과 2등의 차이가 커 11년 이상 중견교사의 근무 기피가 속출할 것이라고 보는 농림부는, 근평 방영 방법도 현행대로 유지할 것을 주장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원승진규정 개정안에 의견을 제시한 부서는 농림부밖에 없다”고 밝혔다.
작년 한 해 동안 언론매체에서 대학입시에 대한 이야기가 끊이지 않았는데 이제 결과에 따라 울고 웃는 모습을 주변에서 보고 있다. 리포터의 주변 지인 가운데서도 몇 가정의 자녀들이 대입 시험을 치렀다. 자녀가 열심히 공부했다고 믿었는데 좋지 않은 결과로 인하여 수심에 쌓여있는 가정도 있고 커트라인에서 안심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합격판정이 나서 기쁨의 소식을 전해오기도 하였다. 그런데 오늘 뛸 듯이 기쁜 소식을 접하였다. 그것은 남양주의 한 중학교에 근무하고 계시는 S선생님의 자녀가 서울교육대학에 합격했다는 것이다. 리포터가 이렇게 기뻐하는 데는 남다른 이유가 있다. S선생님 가정과 우리 가정은 오랜 지기 이다. 그런데 S선생님은 결혼한 지 8년이 되어도 자녀가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아기가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고 귀여운 첫 딸이 태어났는데 바로 오늘의 기쁨의 소식을 전해준 효정이었다. 효정이는 어릴 적부터 무언가 달랐다. 어린나이에 한글을 터득했고 책읽기를 좋아하며 발음이 또록또록 하였다. 초등학교 때부터 예의 바르고 성실하며 공부도 잘하여 선생님의 사랑을 독차지 하던 효정이었다. 초등학교 때 담임선생님들은 효정이의 거울이었다. 효정이는 유달리 집에 와서 담임선생님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였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효정이의 꿈은 초등학교 선생님이었고 중, 고등학교에 가서도 초등학교 선생님이 되겠다는 꿈을 버리지 않았다. S선생님은 퇴근하고 집에 오시면 효정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부터 한자를 가르치셨다. S선생님께서는 한자를 전교생에게 시범으로 운영하고 있는 충북의 한 초등학교에 부탁하여 자료를 받을 정도로 자녀의 한자교육에 열정을 가지신 분이었다. 리포터도 그 때 S선생님께 받은 한자교육 자료를 지금까지 보관하고 있고 해마다 우리 학급 아이들의 한자 지도에 사용하고 있다. 그러기에 효정이는 어린나이에도 한자를 매우 많이 알고 있는 편이었고 중, 고등학교에 가서는 아버지의 손을 의탁하지 않고 스스로 한자공부를 꾸준히 하는 것을 보았다. 어느 날 S선생님께서 리포터에게 효정이가 고3이 되었는데 교육대학에 가기를 원하는 효정이에게 유익한 말을 해주기를 바라셨다. 우리 가족은 쾌히 승낙하고 2006년 1월초, 효정이에게 조금이라도 유익한 정보를 주기 위하여 대학에 다니고 있는 딸과 함께 S선생님 가족을 만났다. 딸은 효정이에게 교육대학에 가기 원하면 목표를 뚜렷이 하여 맞춤형 공부를 할 것을 조언했고 리포터는 교직에 대한 좋은 점을 이야기하며 초등학교 선생님은 그 어느 직업보다 보람 있다고 하면서 꼭 교육대학에 들어가서 초등학교 선생님의 꿈을 이루라며 꿈과 희망을 갖도록 용기를 불어넣어 주었다. S선생님께서 효정이의 서울교육대학 합격 소식을 전하며, 효정이가 어릴 적부터 리포터를 가까이에서 바라보며 자랐고 효정이가 고3이 되어 만났을 때 전해 준 격려의 말에 큰 힘을 얻어 결국 그 꿈을 실현하게 되었다며 오히려 리포터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여 몸 둘 바를 몰랐다. 바쁘게 공부하는 중에도 맏딸로서 엄마를 돕고 어린 동생들에게 공부를 가르치며 학원에 다니지 않고도 그토록 소원하던 초등학교 교사가 되기 위한 꿈의 전당인 교육대학에 합격한 효정이에게 진심으로 축하의 말을 전하고, 몸에 밴 절약생활로 박봉에 아이 셋을 바르게 교육하고 정성스럽게 키워 오늘의 기쁨을 맞이한 S선생님과 사모님께도 진심으로 축하의 인사를 드린다.
부산시교육감에 출마하기 위해 사직한 설동근 교육혁신위원장 후임에 신라대 정홍섭(61) 총장과 동국대 박부권 교수(59)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청와대는 두 후보에 대한 검증 작업을 마쳤으며 이번 주 중 새 위원장이 공식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두 후보 모두 노무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참여한 경력을 갖고 있다. 특히 정 총장은 지난해 6월 노무현 대통령의 조카 희정씨(노건평씨의 막내 딸)의 결혼식 주례를 맡았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당시 희정씨는 신라대 음대 4학년 학생이었다. 정 총장은 노무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교육사회 분과 자문위원을 역임한 후 2005년부터 대통령 자문 정부혁신위원회 지방분권위원을 맡고 있다. 대구상고, 경북대(교육학)를 졸업한 후 부산대에서 석·박사(교육학) 학위를 취득한 정 총장은 74년부터 80년까지 부산내성중학교와 부산전자공고에서 교사를 했으며 2004년 신라대 총장에 취임했다. 박부권 교수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교육 분야 위원장으로 활동했을 정도로 현 정부와는 코드가 맞는 인사다. 서울시교육청의 학군조정 프로젝트를 맡아 추진하고 있다. 서울대 교육학과를 졸업했으며 미국 위스콘신대학교에서 철학박사(교육사회학)를 취득했다.
공무원연금법개혁의 여파로 예년에 비해명예퇴직을 신청한 교원들이 대폭 증가했으나 신청자 전원 수용으로 결론이 났다. 서울시교육청의 경우 소속 초·중·고교 교원 855명(사립포함)이 명예퇴직을 신청하여지난해보다약 4배 이상증가하였으나이들 모두의 명예퇴직 신청을받아들였다. 학교급별로는공립 초등학교 교원 424명,공립 중등학교 교원 237명,사립 중등학교 교원 194명 등 총 855명이명예퇴직자을 하게되었다. 서울시교육청의 경우이지만 다른 시,도교육청도 대부분 전원수용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갑작스럽게 명예퇴직교원이 대폭 증가한 것은 당연히 공무원연금법개혁 때문이다. 지난해 하반기에 갑자기 공무원연금법개혁이 이슈화 되면서 상대적인 불안감과 불이익을 우려하여 대규모 교원들이 명예퇴직을 신청한 것이다. 여기에 개인적인 사정으로 예정된 명예퇴직자가 더해졌기 때문이다. 어쨌든 하루아침에 많은 교원들이 교단을 떠나게 된 것이 교육발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것만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더우기 인위적으로 교직사회를 흔들어 놓은 것 같아 마음이 편하지 않다. 이렇게 대규모 명예퇴직이 현실화되면서 우려되는 문제가 있다. 바로 2007년도의 교원수급에 문제가 없느냐는 것이다. 서울시교육청의 경우, 당초 명예퇴직 신청자가 초등 489명, 중등 458명등 모두 947(이중 공립학교 교원은 694명)명이었으나, 중도에 일부교원들이 명예퇴직을 취소함으로써 최종적으로 855명이 퇴직하게 된 것이다. 그런데 올해 서울시교육청에서 임용고사를 통해 선발한 교원(임용고사 공고내용)은 초등이 800명, 중등이 125명(사서,보건,전문상담교사,특수교사 제외)이었다. 그렇다면, 초등의 경우는 424명이 명예퇴직을 했고 여기에 정년퇴직등 자연퇴직의 인원을 포함하더라도 800명을 선발하여 어느정도 수급이 가능할 수 있으나, 중등의 경우는 이야기가달라진다. 즉 공립중등교원 237명이 명예퇴직을했기 때문에 신규임용 125명으로는 턱없이 부족하게 된다.산술적으로 보아도 절반정도의 인원이부족하고 여기에자연퇴직의 인원을 더하면부족한 인원은더 증가하게 된다. 이들 부족한 교원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정말로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지난해에 선발한 인원을 활용하면 될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적으로 합격하고 미임용된 예비교원이 100명 이상일 가능성은 거의 없다. 이렇게 보는 이유는 이미 지난해 8월말에 명예퇴직으로 자리가 빈 중등학교의 경우 과목에 따라서는 올해 2월말까지 기간제교사를 임용한 학교들이 실제로 존재했기 때문이다. 결국 지난해 합격자를 활용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사정이 좀 다르긴 하지만 교원정년단축때의 교원부족현상을 또 겪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공무원연금법개혁문제가 금년에도 이슈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금년 8월과 내년 2월말에는 지금보다 더 많은 교원들이 명예퇴직을 신청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올해는 이미 수급계획이 완료되어 어쩔수 없지만 내년에는 신규 교사를 좀 더 뽑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하여, 올해는교원이 부족해도 어쩔수 없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이는 교원수급계획을 세워서 임용고사를 실시한 시기보다 명예퇴직신청을 받은 시기가 더 나중이었기 대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당초에 교원수급계획을 세울때는 예년의 경우를 기초로 세웠을 것인데, 그 이후에 공무원연금법개혁이 이슈화 되면서 명예퇴직신청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교원부족사태가 실제로 발생하면 그 책임은 당연히 정부와 교육부에서 져야 한다. 특히 연금법개혁문제를 이슈화 시킨 정부의 책임이 더 크다. 그 책임을 면할 수 없다는 생각이다. 잘못된 정책 하나로 인해 교원들이 대거 교단을 떠나는 사태를 발생시킨 것이 정부이며, 이로인해 최대의 피해를 입게된 것은 학생들이다. 학생들이 받을 피해를 누구에게 보상받을 것인가. 모든 책임은 정부에 있다고 생각한다. 결국 정부에서 책임지고 해결해야 될 또하나의 문제인 것이다. 어떤 경우든지 학교교육이 또다시 파행으로 치닫는 일은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 책임있는 정부와 교육부의 대책을 촉구한다.
오늘, 고려대가 2008학년도부터 논술고사 실질반영률을 축소하겠다고 전격 발표했다. 이유는 현행 논술제도가 대학 수학능력과의 상관관계가 적다는 자체 조사결과에 따른 조처라고 한다. 고려대 박유성 입학처장은 2월 2일 “현행 논술고사가 지원자들의 실력을 평가하는 절대적인 기준이 될 정도로 유효한 지표가 아니라고 판단해 내년 신입생 선발에서부터 논술 반영 비중을 크게 줄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참으로 환영할 일이다. 리포터는 그동안 통합논술고사의 문제점을 수차례 주장해왔다.(한교닷컴 리포터 취재 2007년 1월 17일 - '18평 집에 34평형 가구를 들여놓다니' 참고) 각 대학들이 2008학년도 입시부터 시행한다는 통합논술고사는 18평 집에 34평형 가구를 들여놓은 것처럼 전혀 어울리지도 않을 뿐더러 준비도 안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런 현실을 반영하듯 지금 서울의 일부지역에서는 통합논술과외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한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자신이 가고자 하는 대학 교수한테 직접 논술과외를 받으려면 500만원을 내야한다고 한다. 그것도 10분씩 일주일에 두 번 강의를 받는데 드는 돈이라니 벌어진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강의 방법은 사전 과제를 내준 뒤 그것을 다시 수거해 토론하고 첨삭하는 식이라는 것이다. 그런데도 이미 자리가 다 차버려 강사를 구할 수도 없다는 것이다. 리포터는 이 말이 유언비어이길 간절히 바라지만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랴?'는 속담이 생각나 더욱 걱정이 되는 것이다. 만에 하나소문이 사실이라면 교육의 대물림 현상이 고착화되는 것이다. 왜냐하면 자신이 지도한 학생의 답안은 쉽게 구별해 낼 수 있으므로 좋은 점수를 줄 것은 당연할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해당 대학 교수한테 논술과외를 받은 학생만 합격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는 것이다. 리포터는 몇 차례에 걸쳐 통합논술이 본격적으로 실시되면 사교육과 함께 편법과 불법이 기승을 부릴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아니나 다를까 결국 리포터의 우려가 현실로 드러나고 있는 셈이다. 물론 논술이란 것이 위에서처럼 단기간에 과외를 받아서 해결될 성질의 것은 아니지만, 예체능 과목처럼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교수들에게 직접 레슨을 받는다면 이야기는 전혀 달라진다. 가뜩이나 사회 전반에 걸쳐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져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판에 최후의 보루라 할 수 있는 교육에서마저 이런 현상이 횡행한다면 이는 사회의 기본질서를 위협하는 중대한 문제다. 시골학생들은 열악한 현실에서도 열심히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꿈과 희망을 가지고 오늘도 묵묵히 책상을 지키고 있다. 이런 학생들의 소박한 꿈과 노력이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정부는 불법논술과외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와 함께 통합논술에 대한 대책을 전면 재검토해야할 것이다. 또한 2008학년도부터 통합논술을 준비하는 대학들도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귀걸이' 하는 식의 애매모호한 문제들을 출제하지 말고 정답이 확실한 문제를 출제하여 선의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각별한 신경을 써주기 바란다.
아마 수능을 치른 며칠 뒤였을 것이다. 2학년 때 담임을 맡았던 아이가 심각하게 교무실로 와서는 입시 담당 선생님과 상담을 하고 있는 것이었다. 2학년때 담임을 맡았었기 때문에 관심을 가지고 그 아이를 바라보게 되었다. 수시에 몇 번 떨어진 뒤라 다분히 초조한 기색이 역력했다. 어려운 가정 형편에 도시 학교로 갈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시골의 조그만 고등학교에 진학해 나름대로 최선의 노력을 다한 아이였다. 그래서인지 안쓰럽다는 생각과 아울러 바라는 대학에 꼭 진학했으면 하는 희망을 교사로서 품게 된다. ○○아, 어떤 쪽으로 갈거니? 많은 선생님들도 역시 그 아이의 진학에 다들 관심을 두고 있었다. 대도시 상위권 학교의 우수한 아이들의 성적에는 비교되지 않지만, 그래도 시골학교에서 거둘 수 있는 최상의 성적을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시에서 몇 차례 고배를 마신 탓에 여러 선생님들도 걱정을 많이 하고 있었다. “○○아, 정시에 어디로 쓰려 하니?” “모르겠어요, 선생님. 생각만큼 성적도 많이 나오지 않았고…” “그래도 그 성적 정도면 일류대학은 아니더라도 어지간한 대학은 지원이 가능할건데.” “제가 가고 싶다고 무조건 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리고 집안 사정도 있고 해서 쉽사리 결정이 안 되네요.” 아이는 지역할당제로 진학하려다 수시에서 고배를 마시는 바람에 상당히 의기소침해 있었다. 또한 자신이 가려고 하는 과와 부모님이 바라시는 바가 달라 갈등을 겪고 있는 듯 하였다. 또래의 많은 아이들이 수시에서 합격하는 바람에 느끼는 초조감도 상당히 있는 것으로 보였다. 2학년때 몇 번 이야기를 나누면서 지방 국립대학의 사범대학 쪽으로 가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드러냈던 것으로 기억하지만, 현재 담임 선생님의 말씀으로는 그 쪽으로는 아예 생각조차 없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불과 1년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왜 그렇게 생각이 바뀌었는지 의아했다. 내심 조금 섭섭하기도 했다. 선생님요, 아이들 비위 맞추며 살아야 한다는 것이 좀 그렇잖아요! 선생님이 좋다며 내년에 꼭 사범대학에 진학하겠다고 말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왜 그렇게 마음이 완전히 바뀌었는지 도무지 알 수 없는 노릇이었다. 특히 국어가 좋아 국어 선생님이 되겠다는 옹골찬 마음에 많은 기대도 걸고 있었는데, 그렇게 마음이 바뀌어 사대는 아예 생각도 하지 않고 있다니 그 마음을 정녕 헤아리기 힘들었다. 조금은 조심이 되었지만, 궁금해서 그 진위를 묻지 않을 수 없었다. “○○아, 그 정도 점수면 사대는 충분히 갈 수 있을 건데, 작년에 사대에 가서 교사가 되고 싶다고 그랬잖아?” “선생님, 그렇지 않아도 집에서도 부모님이 사범대학에 가라고 하십니다. 하지만 예전에는 모르겠지만, 앞으로는 교직이 그렇게 유망한 직종이 안 될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 사이에 생각이 많이 바뀌었구나. 도대체 왜 그렇게 생각이 바뀌었는지 궁금하구나.” “선생님도 아시잖아요, 수시 준비하면서 사범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교원평가나 여러 가지 교직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면서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고, 그러면서 사범대학에 가려는 생각이 바뀌었어요.” “조금 구체적으로 듣고 싶구나.” “지금까지 그래도 선생님들이 학생들에게 나름대로 존경받고 사셨잖아요. 하지만 앞으로 교원평가나 여러 가지 제도가 실시되면 그야말로 학교는 엉망진창이 될 것 같아요. 선생님을 존경한다는 말은 옛말이 될 것이고, 또한 그런 상황에서 교사가 가지는 권위는 땅에 떨어질 것이 분명하잖아요. 물론 현재도 그런 면이 많지만요….” “하지만 정말로 존경받는 선생님이 되기 위해 노력하면 가능하지 않을까?” “선생님, 학생과 학부모가 선택권과 평가권을 가지고 교사들을 휘두르는데, 과연 그런 존경이라는 말이 나오겠어요. 전 그런 부분들이 교사에 대한 환멸감으로 이어지더라구요. 물론 사범대학에 간다손 치더라도 교사가 되는 것도 아니구요.” “환멸감이라…” 교사의 권위는 스스로 찾아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지만, 정녕 아이의 말을 듣고 있자니 과연 그게 가능할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아이가 교사에 대해 가지는 일종의 편견일 수도 있지만 그것도 현재를 살아가는 많은 이들이 우리 교직을 바라보는 시각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씁쓸하기 그지없었다. 몇 년전에 비해 사범대학에 진학하려고 하는 아이들이 많이 줄어든 것도 사실이다. 실제로 사범대학에 진학해서도 교사가 되기가 하늘에 별 따기 만큼이나 어렵기 때문이다. 물론 이는 비단 교직에서뿐만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있는 어려움이기도 하다. 하지만 최근 부쩍 교직사회를 무슨 경쟁의 시발점으로 생각하고 마구잡이식으로 사냥하려 드는 언론들의 작태나 교육당국의 태도를 짐작한다면 그 아이의 말이 전혀 틀리지 않았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만큼 우리 사회의 선생님들을 바라보는 눈이 왜곡되고 뒤틀려져 있다는 것이다. 아이의 입에서 ‘환멸감’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라면 정히 그 아이가 그 동안 느꼈을 만한 마음의 상처를 헤아릴 수 있을 듯 했다. 물론 그 아이의 생각의 전환이 잘못된 것은 분명 아닐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그 아이의 마음을 완전히 바뀌버린 우리 현실을 생각하면 답답하기 그지없다. 결국 그 아이는 사범대학이 아닌 다른 전공을 선택하였다. 그 아이의 선택을 존중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그 아이가 교직에 대해 가지고 있는 그 생각과 느낌만큼은 왜 그렇게 교사인 나의 마음을 아프게, 아니 씁쓸하게 만드는지 모르겠다.
2월 3일 오전 9시경 출근길에 모 라디오 방송국에서 흘러나오는 뉴스를 듣고 있으니 일본 문부성에서 학생 처벌을 강화한다고 한다. 교내 폭력이나 수업 태도 등에서 지적되는 학생은 오후에 남겨서 학습을 시키거나 청소를 시키고 핸드폰을 압수하고 교실에서는 세워 놓도록 하는 방안을 모색한다는 것이다. “갈수록 태산이다”라는 말을 현재 한국 교육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핸드폰 소지를 미미하게 규제하고 있는 현재 학내 규칙으로는 핸드폰 소지에 대한 억제를 이끌어 낼 뾰쪽한 수는 없다.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에게 나타나는 가장 큰 문제점은, 첫째가 학생들의 핸드폰 소지요, 둘째가 처벌을 반성의 기회로 삼기보다는 어쩌다 걸렸구나 하는 생각이 주를 이룬다. 셋째는 세대간의 거리감을 인정하지 않는다. 넷째는 소속감에 대한 중요성보다는 개인적인 프라이버시를 더 중히 여긴다. 학생지도는 야누스의 두 얼굴로 학생 지도의 기본원리를 보면, 학생 개별화의 원리에 따라 지도하고, 자발성을 중시하고, 인격적인 존재로 지도하고, 적응성의 원리에 따라, 자율성의 원리에 따라 지도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한다. 그에 따른 효율성을 드러내기 위해서는 지도의 계속성이 필요하고 과학적인 원리에 따라서 행하며 학습에 도움이 되는 방향에서 이끌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민주적인 지도 방안은 고도의 전문적인 기술과 내담자와 상담자 사이의 래포가 형성되어지도록 하는 조건도 또한 필요하다. 인간을 다루는 기술만큼 고도의 종합적인 테크닉이 필요한 것은 없을 것이다. 감성과 감정의 조화, 성질과 성격의 조화, 지도와 지시의 산소 같은 뉘앙스의 조화가 필요한 것이 학생 지도다. 청소년기의 특성을 이해하고 그들의 입장으로 돌아가 그들과 이야기할 때 그들은 상담자를 대등의 관계로 생각하여 말문을 열고, 숨김없이 사사로운 일을 표하게 된다. 서로가 서로를 공존하게 해주는 가슴이 따뜻한 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항상 부드러운 것만으로는 되는 것은 아니다. 지도자가 다수의 인간을 다루는 데는 인간의 감성의 흐름을 잘 읽어낼 때 지도력이 효과를 나타낼 수 있듯이. 상담도 내담자의 마음에 흐르는 미미한 흐름을 잘 읽어낼 때 상담의 효과가 나타날 수 있는 것이다. 오늘날도 마찬가지다. 옛 날이라고 하여 학생을 다루기에 편했고, 오늘날이기에 학생을 다루기 어려웠다는 생각은 오늘의 입장에서 학생을 보는 눈이 더 필요함을 확보학지 못한 데서 오는 자기합리화라고 할 수 있다. 사실 구세대들이 보는 신세대들의 흐름은 구세대와 비교해 보았을 때와는 차이가 있다. 이것을 수용하려는 구세대들의 각별한 노력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지만 교육의 흐름이 너무 빠르게 변화를 추구하다 보니 그것을 받아들여 대비하자고 하니 벌써 또 다른 과제가 앞을 막아서게 되어 구세대들로서는 신세대들의 빠른 흐름을 찾아내어 지도하는 데는 항시 한 발 늦다는 것도 한번은 생각해 볼 여지는 있다. 이번 2007학년도 대학 정시 모집 면접시험에서 모 대학의 면접관은 현재 구세대들은 들을 수 없고 신세대들만이 들을 수 있는 주파수가 생겨나 수업 시간에 학생이 그 주파수를 이용해 핸드폰으로 놀이를 하다가 교사에게 지적되었다 하자, 본인이 교사라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물었다고 한다. 이처럼 시대를 모르게 빠르게 변화되어 가는 신구세대들의 의식의 차이를 어떻게 조화시켜 나가느냐가 학교 교육의 새로운 과제이기도 하다. 아무리 신구세대간의 갈등이 있다고 하여 신뢰회복이 중요하다 인간적인 관계가 중요하다고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시대의 흐름에 따르는 수요자의 생각을 캐치해 내지 않고서는 학생들의 지도에는 여전히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따라서 학생 지도는 전통과 현재라는 조화의 바탕 위에서 이루어져야 하듯이, 교사와 학생이 서로 간의 심적 래포를 형성해 가는 가운데서, 교사는 호랑이 같은 카리스마와 사슴의 부드러움을 공유해야 할 것이다. 현장 학생 지도는 현장 관리자의 마인드로 지금의 학생 지도는 학생 개개인의 지도에 필요한 교육부의 마인드로 해결할 과제가 아닌 것 같다. 이제는 지역과 학교 그리고 학생회의 협의로 이루어 나가는 종합적인 네트 망을 구축해 나가는 학교 현장의 관리자의 몫이 아닌가 싶다. 학생 지도를 어떻게 하라 하는 식의 일방적인 지도는 이미 물 건너갔다. 단위 학교 중심의 학교, 지역 중심의 학교, 학생과 교사가 공유하는 학교 생활지도가 우리 시대에 필요한 새로운 교육 과제가 아닌가 한다. 교육을 교육적인 문제로 풀어가는 비법은 교육에 대한 새 마인드를 찾아내는 길 외 다른 길이 없다. 교육에는 한 가지 길만이 있는 것이 아니기에 각 단위 학교는 학교가 처한 현실을 바로 보고 진단하여 지역 교육에 어울리는 방향을 찾아가는 것이 바른 생활 지도의 첩경은 아닐까?
영국 잉글랜드에서 학생들이 교사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학내 폭력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부가 발표한 최신 통계에 따르면, 매일 최소한 1명의 교사가 교실에서 학생의 폭력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텔레그래프 신문이 2일 보도했다. 지난해 교사 221명이 학생의 심한 폭행으로 최소 3일간 학교에 출근하지 못할 정도로 부상을 입었다. 2000년부터 2006년까지 학생 폭력으로 부상을 입었다고 보고한 교사는 1천128명에 달했다. 교사를 겨냥한 학생들의 폭력 행위 건수는 지난 5년 사이 무려 21%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내 폭력이 가장 심한 지역은 리즈로 지난 5년 동안 37건의 폭력행위가 발생했다. 자유민주당 교육 담당 대변인인 사라 티더는 "학내 폭력이 충격적인 수준"이라며 문제 학생과 그 학생의 부모는 교사를 폭행한 혐의로 기소돼야 한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몇 년에 한 번씩 비극적인 사건이 뉴스가 되곤 하지만, 일상적으로 매일 교사가 심각한 폭행의 희생자가 되고 있다는 게 숨겨진 진실"이라며 "교사에 대한 폭력은 절대 용납될 수 없으며 법적 처벌을 받아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 최대 교사노조 중 하나인 NASUWT와 교육단체인 교사지원네트워크가 공동으로 실시한 인터넷 여론조사 결과 교사 10명 중 1명은 유튜브, 마이스페이스, 레이트마이티처 같은 웹사이트에서 협박을 당했다고 호소했다. 교사 중 거의 절반은 e-메일로 괴롭힘을 당했으며, 약 40%는 침묵의 전화를 받았다고 말했다.
가끔 학부모와 전화통화를 하면서 이렇게 말하는 교사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저는 홍길동 선생님입니다.” 때로는 TV 퀴즈프로그램 등에 출연한 교사들이 자신을 소개하면서 ‘저는 대한초등학교 홍길동선생님입니다.’라고 하는 말도 심심치 않게 보아왔다.그럴 때면 귀가 간지러워진다. 스스로를 선생님이라고 존칭하니 귀가 간지러워질 수 밖에 없다. 다만 교사들은 교실학생들 앞에서 스스로를 ‘선생님’이라고 존칭하는 것은 교육정서상 고착화되어 쓸 수 있다 치더라도 최소한 제자가 아닌 상대방에게는 ‘저는 교사 홍길동입니다.’ 라고 하거나 평소 스스럼없이잘 알고 지내는 사이라면 ‘저는 홍 선생입니다.’라고 하는 것이 맞다. 그뿐이 아니다. 내 핸드폰으로 전화를받다보면'저는 교무부장인데요''저는운리부장입니다.' 이렇게 친절하게 자신을 밝혀주니 고맙긴 하지만,겸양어와 존경어가 짬뽕된 말이라혼란스럽게하고, 스스로를 교무부장,윤리부장 이라고 높여부르니 내가 고개를 숙여 받아야 하는 입장이라 난처하기만 하다. 교무부장, 윤리부장이라고 스스로 존칭하는 것은아랫사람에게나 가능할 지 모르지만 아무한테나 그렇게말 할 일은 아니다. 그냥 저는 교무입니다. 자는 윤리입니다. 아니면 윤리부장 홍길동입니다.라고 하면 편할 성 싶다. 이뿐만 아니다. 전화를 걸다가 누구시냐고 물어보면 ‘저는 홍길동모친입니다.’ 어디시냐고 물어보면 ‘예, 여기는 홍길동댁입니다.“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들으면 몹시 거뷱해질 수 밖에 없다.존경어는 남이 높여 불러주는 것이지 스스로를 높여부르면 꼴불견이 된다. 가끔 교육청에 가면 장학사들이 좌중앞에서 자신을 소개하면서‘저는 홍길동 장학사입니다.’이렇게 스스로를 장학사라고 말하는 것을 듣곤 하는데 듣는 입장에서는 '이건 아니잖아!' 하는느낌을 지울 수 없다. ‘저는 장학업무를 맡고 있는 홍길동입니다.’ 이렇게 겸손하게 소개하면 얼마나 좋을까. 최소한 ‘저는 장학사 홍길동입니다.’라고 해야만 옳다.그 어려운 장학사가 되었다고 스스로 광내는 것도 아니고. 이름뒤에 직함을 넣는 것은 그 사람을 높이는 것이다. 예를 들어 대통령이 담화문 같은 것을 낭독할 때 맨 마지막에 가서 ‘대통령 홍길동’ 이라고 하지 ‘홀길동 대통령’이라고 하지 않는다. 같은 논리로 방송을 듣다 보면 ‘저는 대한대학교에 홍길동 교수입니다.’라고 하거나 ‘저는 승리당 홍길동의원입니다.’ 이렇게 말하는 아주 높으신 분들을 자주 접하게 되는데 하루이틀도 아니고 연이어서 그렇게 방송하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을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어떨 때는 어린이들이 이렇게 말을 하곤 한다. ‘선생님 전화 오셨습니다.’ ‘선생님 하늘에서 눈이 오십니다.’ 어린이들이니까 귀엽게 봐주자 치더라도 우리나라 말은 존경어가 있어서 세계에서 으뜸가는 인간존중 언어인지는 모르나 그래서 좀 복잡하고 어색해 질 수도 있다.이왕 존경어가 있으니 때와 장소와 이치에 맞게 써주어야 존경어가 아름다워지지 않겠는가. 존경어는 하도 복잡해서 나도 잘 모를 뿐만 아니라 때로는 헷갈리게 사용하는 경우도 부지기 수일 것이다. 하지만 최소한 ‘저는 홍길동 선생님입니다.’ ‘저는 홍길동 장학사입니다.’ 이런 말은 고만 들었으면 좋겠다. 추신 : 이상은 우리학교의 사례를 꼬집어 이야기한 것이 아니고 일반적인 사례를 제시하였습니다.
자기 자신을 바로 아는 것은 자기의 분수를 바로 안다는 것이다. 사람은 저마다 자기의 분수가 있다. 건강의 분수, 지식의 분수, 지위의 분수, 재복의 분수, 실력의 분수, 생활의 분수, 여가의 분수 등 여러 가지가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자기의 분수를 알고, 분수를 지키고 분수에 맞게 살아야 한다.자기의 분수를 망각한 행동이나 생활을 하면 반드시 파멸의 불행이 온다. 5층 헬스장에 들어서니 카운터에 안면이 있는 회원이 컴퓨터 자판기를 두드리고 있었다. 그 주위에는 여러 명의 회원들이 둘러서서 허탈한 표정을 짓고 있는 것이다. "아니 헬스장에 취직하셨습니까?" "아니오, 0관장이 사업실패로 그만두게 되었대요." "예? 아니 그만두다니요. 웬 일이래요. 아! 그~ 참" "그래서 회비가 입금이 되었는지 검색을 하고 있는 중이지요." 순간 만감이 교차되었다. 내가 이 헬스장에 다니기 시작한지 거의 6년이 되었다. 처음에 헬스장에 들렸을 때 관장님은 총각으로 보기만 하여도 떡 벌어진 어깨에 당당한 체구로 운동을 많이 하고 운동과 함께 생활하는 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우리 내외는 처음에 함께 헬스장을 다니기로 하고 회원으로 가입하여 운동을 하러 다녔다. 그러나 꾸준히 운동을 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쉬운 일이 아니었다. 직장생활 하면서 여가 시간에 운동을 하려 하였으나 퇴근 후 시간에는 업무상 활동과 모임으로 자주 빠지는 경우가 많아지게 되었다. 한 번 결석은 여러 날로 이어지게 되면서 오히려 심리적 부담감으로 더욱 스트레스를 받게 되었다. 자주 빠지게 되어 할 수 없이 새벽 시간으로 운동시간을 바꾸었다. 그러다 보니 아침 시간이 얼마나 바쁜지 운동을 하고 샤워한 후 아침을 먹고 직장에 출근하는 시간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여야만 출근할 수 있는 것이다. 어느 날 새벽에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고 있는데 소방차의 사이렌소리가 요란하게 들리기 시작하였다. 그런데 이 소리는 자꾸만 가까이 다가왔다. 헬스장을 관리하던 0관장이 4층 옥상으로 급히 나가는 것을 보았다. 운동을 하다가 말고 궁금해서 나도 급히 따라서 나가보니 바로 옆 건물에서 시커먼 검은 연기가 창문을 통해서 뭉실뭉실 쏟아져 나오고 있었다. 화재가 난 것이다. 이 건물은 근래에 상가들이 입주를 하였다가 장사가 되지 않아 몇 군데에서만 영업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공교롭게도 불이 난 곳은 헬스장에서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는 것이다. 이것을 바라보고 있던 0관장은 혼잣말로 "그동안 속을 많이도 썩이더니 잘 되었구먼." 넋두리 하는 말을 우연히 엿듣게 되었다. 지금 화재가 난 헬스장은 지금 내가 다니고 있는 헬스장과 바로 이웃에 있는 헬스장이다. 그곳은 시설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헬스비가 상대적으로 상당히 싼 값으로 운영을 하고 있었다. 아마 저비용으로 운영하는 헬스장이 상당히 신경이 쓰였을 것이다. 회원 중에는 바로 옆 헬스장과 비교를 하여 너무 비싸다고 하는 회원들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다보니 앓던 이가 빠진 것처럼 시원하기도 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화재가 난 현장에서 넋두리하는 것을 듣고 좀 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행히 인명 피해가 없이 큰 화재가 아니어서 헬스장만 태우고 진화가 되었다. 그 후 옆 건물은 건물전체를 영업을 할 수 없게 되었다. 왜냐하면 밤에 외부인이 방화를 하였다는 일로 모든 입구는 폐쇄되었기 때문이다. 내가 다니는 헬스장은 더욱 많은 회원이 늘어나게 되자, 0관장님은 4층 옥상위에 건물을 증축하여 헬스장을 4층과 5층 전체를 헬스장과 골프연습장, 샤워장을 새로 시설을 개보수 하면서 헬스장은 멋지게 꾸며졌다. 헬스장 회원들의 편의를 위해 편의시설도 다른 어떤 곳보다도 멋지게 시설이 되었다. 새로 신형 헬스기구의 구입과 샤워장은 타일을 금으로 장식을 하고 습․건식 사우나장도 최신식으로 설치하였으며, 벽면에는 수정으로 한국화를 표현하여 아늑한 분위기가 용궁을 연상케 하였다. 골프 연습장도 여러 면을 편리하고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여 다른 골프연습장 보다도 멋지게 꾸몄다. 광고 전단지를 보고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하였다. 이대로 몇 년 만 운영을 잘 하면 이 건물 전체를 살 수 있을 것이라며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이야기를 하였다. 그런데 지난 2월 달에 관장님이 돈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이야기를 입소문으로 우연히 듣게 되었다. 그래도 워낙 헬스회원이 많고 겉으로 보기에는 너무도 잘 운영이 되는 것 같았기에 그냥 뜬소문으로만 알고 있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회원들의 편의시설이 부실해 진다는 느낌을 받게 되었다. 회원들이 시원하게 먹을 수 있는 제빙기가 보이지 않게 되고 실내온도를 조절하는 온열풍기도 보이지 않는 것이다. 헬스장의 관리 보수시설이 예전 같지 않다는 회원들의 이야기가 근래 자주 입에 오르내리면서 갑자기 오늘 아침에 0관장이 헬스장을 그만 두게 되었다는 것이다. 문제는 금전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0관장님이 오랫동안 회원으로 헬스장에 다녔던 분들한테 영수증을 해주지 않고 헬스비만 받았기 때문에 영수증이 없는 사람들은 헬스장이 회사로 넘어가면서 인정을 해 주지 않을 것 같기에 문제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오늘 아침에 회원들이 컴퓨터에 입력된 내역을 살펴보기 위해 모여 있다는 것이다. 이 소식을 듣고 너무나 놀랐다. 그렇게 많은 회원들의 운영으로 승승장구할 줄 알았던 헬스장이 하루아침에 부도가 나서 그만두게 되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 안분지족을 알아야 하는데, 이는 너무 무리하게 일을 떠벌려서 일어난 일이다. 영업이 잘 되니까 무리하게 투자를 한 것이 화근이었다. 채무 이자가 싸다고는 하지만 엄청난 채무는 감당하기가 어려웠던 것이다. 갑자기 옆 건물에서 화재가 났을 때 하였던 0관장의 말이 생각이 나는 것은 어찌된 일인지 모르겠다. 헬스장에서 열심히 젊음을 불사르고, 헬스장에 에어로빅 강사로 오신 분과 의기투합하여 결혼까지 하여 아기까지 헬스장에 대리고 와서 행복하게 알콩달콩 살던 모습이 그려진다. 안분지족이 인생사에서 꼭 필요함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자기의 분수를 알고, 분수를 지키고 분수에 맞게 살아야 한다는 옛 선조들의 지혜가 가슴에 와 닿는다.
같은 학교에 재학 중인 형제가 나란히 서울대 공대(전기공학부·컴퓨터공학부)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합격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인천세일고등학교(교장 이병희) 3학년에 재학 중인 형 유진선(兪進善 ·18) 군과 2학년 조기졸업 예정자인 동생 유지현(兪志炫.·17) 군으로. 형제는 같은 고등학교를 함께 다니며 서로 격려하며 공부한 끝에 당당하게 합격의 영광을 안았다. 형 유진선 군은 “2학년 때까지 수학학원을 다닌 것 외에는 특별히 과외를 받은 적이 없고 3학년 때부터는 학교에서 지도하는 교육 과정에 따라 공부했다”며 “특히 학교에서 지도하는 심층면접 대비 수업이 도움이 되었다”고 밝혔다. 현재 2학년에 재학중인 동생 유지현 군 역시 “별도의 학원 수강 없이 학교에서 실시하는 ‘과학교육 특별프로그램’에 따라 공부한 끝에 인천광역시 과학경시대회 화학부문 금상, 전국 화학올림피아드 동상 등을 수상하며 KAIST 조기졸업자 전형에 합격했다”고 말했다. 형제의 담임인 장치순(50) 교사와 박은수 교사(28)는 “두 형제는 모두 하나의 문제에 대해 끝까지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와 탐구력이 있는 학생들이었다”며 “자기주도적인 학습과 모르는 것을 선생님이 귀찮아 할 정도로 물어보는 학습 습관이 합격의 비결인 것 같다”고 칭찬했다. 한편 어머니 김지순 씨(44)는 “형제가 서로 질문을 던지기도 하고 격려도 하면서 어려운 수험생활을 이겨낸 것이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형은 컴퓨터 공학 분야, 동생은 신소재 분야의 학자나 연구원이 되기 위해 더욱 열심히 공부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오늘은 글쓰기의 두려움 때문에 리포터 가입을 망설이고 계신 한교독자여러분께 글쓰기의 장점에 대해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급할 때는 전화가 편리하긴 하지만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에는 글이 전화보다 장점이 많습니다. 왜냐하면 글은 사물의 외면과 내면을 아주 셈세 하고도 치밀하게 묘사할 수 있으며, 아울러 달콤하면서도 무한한 상상력을 불러일으키게 하는 마력이 숨어있기 때문이죠. 물론 글에서도 거짓말을 할 수는 있지만 혜안(慧眼)을 가지고 읽어보면 어느 정도는 그 사람의 진심을 헤아려 낼 수 있답니다. 이 점이 바로 전화와 편지의 차이점이죠. 그런데 이런 글쓰기에도 한가지 단점이 있습니다. 바로 어렵다는 것이죠. 국어를 전공한 저도 막상 글을 쓰려면 참 어렵습니다. 하물며 비전공분야인일반 분들이야 오죽하겠습니까. 그래서 제가 글쓰기를 편하고 재미있게 시작할 수 있는 비결을 하나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첫째는 잘 써야겠다는 생각을 반드시 버려야 합니다. 잘 써야겠다는 생각을 먹는 순간부터 강박증이 생기고 그러다 보면 글쓰기는 더욱더 어려워지죠. 그런 다음 친한 친구와 말하듯이 편하게 시작하면 됩니다. 친한 친구와 말을 하는데 어려워할 까닭이 없겠죠? 그냥 종이 위에다 실컷 수다를 떤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수다를 떨 때 논리를 따지며 수다를 떠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겁니다. 이 세상에 완벽한 글이란 없습니다. 더군다나 처음부터 완벽한 글쓰기란 애시당초 불가능하죠. 아무리 재능이 출중한 작가라도 단번에 명문장을 써내지는 못합니다. 훌륭한 글 그 이면을 살펴보면 수많은 퇴고의 과정을 거쳐 비로소 명문장이 탄생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당송 팔대가의 한 사람으로서 시공을 초월해 글 잘 쓰기로 소문난 구양수도 시 한 편을 완성하기 위해 세 삼태기의 종이를 소비했다고 합니다. 당시의 종이는 바로 시장에서 화폐로 통용될 정도로 귀한 것이었음에도 말이죠.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헤밍웨이도 '노인과 바다'를 200번 넘게 고쳐 썼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하물며 우리 같은 범인들이야 말해서 무엇하겠습니까. '봉생마중(蓬生麻中)'이란 옛말이 있습니다. 쑥이 삼밭에 나면 저절로 삼대처럼 크게 자란다는 뜻입니다. 우리 한교닷컴 독자여러분들도 리포터에 적극 참여하셔서봉생마중처럼 서로 긍정적 부목이 되는 그런 아름다운 관계가 지속되길 소망합니다. 자, 그럼 망설이지 마시고 지금 바로 리포터에 가입하셔요. 분명새로운 세상이 열릴 겁니다.
‘07학년도 대학 전형에 눈에 띠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각 대학마다 독특한 전략을 펼쳐 나름대로 학생 모집에 최선을 다하는 점을 들 수 있다. 하지만 그 중에서 유독 이목을 집중시키는 것은 대학의 “홈스쿨링”과라고 할 수 있다. 국내에 유일하게 모 대학에서 처음으로 학생을 10명 선발했다. 일반적으로 홈스쿨링 하면 대안학교를 연상할지 모른다. 틀에 박힌 기존의 학교 체제를 벗어나 자기 나름대로의 소질을 찾고 그것을 대학의 자율적인 분위기에서 만들어 내자는 취지에서 개설된 이 과에 지원자 학생의 특성도 모두 대단한 소질과 자격을 갖춘 학생으로 인터넷에 이미 공개되어 있다. 홈스쿨은 e-learning의 열매 사이버 교육이 각 대학에서는 이미 개설되고 있고, 일부 대학에서는 신입생까지 모집하고 있는 실정이다. 일선 고교에서는 EBS 교육방송을 통해서나 각종 인터넷 강사들의 강의를 통해서 학생들을 학습시키고 있다. 사이버 강사의 수입도 현장 교단에 있는 교사보다 더 많은 수익을 보장받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학교의 위상이 서서히 변함에 따라 학교 밖에서 배울 수 있는 학습기회와 교육체제가 절실하게 필요하기에 이르렀고, 학교 수준, 학년, 학급의 의미 감소는 학생 개개인의 흥미와 소질 및 적성에 초점을 맞추게 됨으로써 초, 중, 고등학교 구별의 의미가 약해지고 그에 따라 다양한 학습 내용이 요구되어지고 있다. 실천적 지식과 융통적인 교육과정 중심의 운영은 개개인의 삶에 의미를 주는 실천적 지식이 강조되고 생태주의적 학습관을 기반으로 획일화된 교육과정보다는 학생 개개인에 따라 다양성과 융통성이 필요하게 되었다. 학습자의 중요성이 부각됨으로써 정책, 행정, 교수보다 학습에 초점이 맞추어져야 하므로 학습자 또는 수요자 중심의 교육이 중시되어지고 있다. 교사의 위치도 변화됨으로써 교과서와 교사만이 유일한 정보의 출처였던 시대에서 교사의 위치는 학습의 보조자, 안내자의 역할로 변화되었고, 학습자의 창의성, 고등사고기능이 중시되자 행동과학적 상담은 행동주의 심리학에 근거를 둔 것으로 행동수정방법으로 나타나게 되었다. 이처럼 시대가 바뀜에 따라 나타나는 인간의 다양한 양상들이 교육계에도 예외가 아님을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학생이 자신의 소질과 적성을 살리는 데도 기존의 틀에서 적성을 살리는 학생이 있는 반면에 자유분방한 틀에서 소질을 계발하는 학생도 있다. 변화를 모르고 다가오는 교육계의 대변신은 시대의 조류에 따라 서서히 노를 젓지 않을 수 없는 것이지만 교육은 전통을 지켜가면서 그 전통의 바탕에서 새로운 틀을 만들어 가는 길을 안내하는 것이다. 그러기에 새로운 변화에 조급하게 따르기보다는 흐름을 신속하게 수용하여 그 흐름이 학습자들에게 얼마나 잘 적용되는지를 실험을 통해 학습 강화를 통해서 저울질해야 하는 의무가 현대판 학교 교사의 책무라 할 수 있다. 방과후학교 교육은 사이버 개별화 교육으로 초, 중학교 교육은 탐구교육, 개별화 교육, 범교과 학습 등으로 나누어 진행되고 있다. 입시 부담이 적고 배워야 할 과제는 많으나 학습량을 받아들이는데 한계가 있는 이들에게 교과서를 중심으로 하나의 문제를 가지고도 폭넓게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다. 그렇지만 고등학교에서는 개별화 교육이다, 탐구학습이다 하여 학습할 상황이 아니다. 대학입시를 두고 수준별 교육, 단계형 교육 등등으로 이끌어 가다 보면 학생에게 정작 필요한 것은 시간의 부족으로 인해 수능에서 요구되는 다양한 영역에 대한 학습을 채워주는 데는 방해만 된다고 아우성이다. 이처럼 고정관념에 얽매인 학생들의 요구를 채우다 보면 또 그렇지 않는 학생들의 요구가 표면으로 나오게 된다. 이러한 다양한 요구를 수용하기 위해서는 사이버 교육이 필요하고 능력에 맞는 개별화 교육이 수요자의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오랫동안 교직에 몸담아 오고 있지만 원래 나의 꿈은 다른 곳에 있었다. 청소년 시절 여러 가지 꿈을 품어보며 장래를 그려보곤 했다. 여러 역사적 인물들의 전기를 읽으며 꿈과 연결시켜보곤 했다. 그 중에 페스탈로치도 하나였다. 아이들이 뛰어노는 마을길이나 마을의 공터를 다니며 아이들이 다치지 않도록 휴지나 깨진 유리 등을 줍는 교육자 페스탈로치의 모습은 오랫동안 내 뇌리에 각인되어 존경의 대상이었지만, 내가 장차 교사가 되겠다는 꿈은 부차적이었다. 교사의 꿈을 갖질 않았다는 게 정확하다. 회사에 들어가 다니다가 어떤 계기가 있어서 교직에 들어왔던 것이다. 70년대 후반이었다. 당시는 교직이 그다지 인기직종이 아니었다. 우리나라의 경제부흥기이기도 했던 때라 이력서만 넣으면 여러 군데서 면접을 보러오라, 시험을 치러 오라는 답장이 쇄도했던 시기라 취직이 큰 문제가 아니었다. 당연히 남자들은 회사 진출을 선호하고 교직을 택하지 않았다. 그래서 남교사를 선호했던 사립학교에서는 사람을 대학에 보내 남자교사를 확보하려는 움직임도 있었다. 학과장실에서 수도권 어디어디에서 남자교사를 보내달라는 연락이 왔으니 지원하라는 전갈이 와도 우리는 대부분 시큰둥하게 별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아마 서울이라면 몰라도 하는 꼼수도 있었지만 교직이 아니라도 얼마든지 회사에 취직할 수 있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그래 나도 교사를 지원하지 않고 모 제약회사에 입사했던 것이다. 그러나 회사라고 해서 다 적성에 맞고 장래가 보장되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신입사원 교육을 마치고 내가 배치된 곳은 한 지방의 지사였다. 그것까지는 괜찮은데 전공인 영어를 활용할 기회는 전혀 없는 직종이었던 것이다. 영업사원이다 보니 전공지식이 업무에 보탬이 되는 게 아니라, 사람들 구미를 잘 맞추고 없는 말 있는 말 너스레를 떨며 장사 수완을 보여야 실적을 올릴 수 있고 회사로 부터도 인정을 받는 직종이었다. 결국 회의가 생겨 전공을 살릴 수 있는 직장을 찾는 중에 교직을 택했던 것이다. 물론 방송국이나 신문사에 관심이 있었지만 만학으로 인해서 연령제한에 걸렸던 것이다. 교직에 들어와서 첫 월급을 받아보니 13만 원 정도였다. 회사에선 19만 6천원을 받았었다. 교사 월급이 회사 월급의 삼분에 이 수준에 불과했다. 그뿐이 아니었다. 회사에선 출장을 다니는 업무라 교통비와 숙박비, 식대가 따로 책정돼 나오고 실적을 초과 달성하면 상당한 인센티브가 추가로 주어졌다. 그러나 왜 그렇게 마음은 편했을까? 월급은 훨씬 적었지만 전공한 지식을 활용하는데서 오는 자신감은 충만했던 것이다. 어렴풋이 평생 직업이라는 자각이 들었다. 그래 그 후 나는 사립학교에 오래 근무하다가 다시 공립학교로 옮겨 29년째 교직에 몸담고 있다. 물론 한 번도 경제적으로 여유로웠던 때는 없었다. 그렇다고 불경기에 시달리거나 부도가 나 고생한 적은 없었다. 풍족하지는 않았지만 적은 대로 절약하며 이제껏 지내온 것이다. 회사에 다니는 친구들을 얼마나 부러워했는지 모른다. 승승장구하며 승진하는 친구들 앞에 내 모습이 얼마나 초라하게 보였는지 모른다. 그렇게 친구들 앞에 오금을 펴지 못하고 지내왔는데 몇 해 전부터 상황이 조금 바뀌었다. 은행 지점장을 하던 친구도 명예퇴직을 하고 대기업 부장을 하던 친구들도 하나씩 명퇴를 하더니만 어떤 친구는 부동산 중개사로 새로운 삶을 시작하고, 어떤 친구는 빌딩 보일러 관리원으로 새로 일자리를 얻어 지내고 있다. 이 친구들을 만나면 은근히 나를 부러워하는 눈치다. 물론 친구들 월수입이 전엔 나보다 훨씬 많았을 것이다. 퇴직 후의 대책은 미리 다 세워놓았을 것이다. 또 상당액의 명퇴수당을 지급받은 친구도 많을 것이다. 그러긴 해도 오십 전후에 몸담았던 직장을 내놓았던 심정이 어떠했겠는가. 오히려 전보다 더 바쁘게 일하며 월수입도 더 많아 희색이 만면한 친구도 있다. 그러나 다 그런 것은 아니다. 많은 친구들이 고전을 면치 못한다. 예전의 수준엔 어림도 없다. 교직에 대한 새로운 분위기가 형성된 것은 사실이다. 아마 IMF사태 이후부터일 것이다. 사범대학과 교육대학의 인기가 치솟아 상한가를 연일 갱신하지 않았던가. 그래 교사에 대한 선호도가 날로 높아져 요새는 사윗감이나 며느릿감으로 교사만 한 직종이 어디 있는가. 각종 여론 조사가 그것을 입증하고 있다. 엄청난 경쟁을 뚫고 사범대학에 들어가 교육자의 꿈을 불태우던 수재들이 교직 문전에서 좌절을 겪기도 하는 실정이다. 해마다 십오 대 일, 이십 대 일을 넘는 경쟁 때문에 학창시절 이름을 떨치던 수재들이 고전하는 모습이 목전에서 벌어지고 있으니 이 또한 세태의 변화에 따른 새로운 풍속도가 아닐 수 없다. 지켜보는 선배교사로서도 안타깝다. Y대를 나와 S대에서 석사학위를 하고서야 올해 처음 도전했다는 딸도 낙방했다며 친구는 허탈한 심정을 전화로 알려왔었다. 서울 강남의 한 중학교 입학 배치고사에서 일등을 하고 외국어고등학교를 우수하게 졸업한 재원이 교직의 문턱에서 좌절된 것이다. 교직이 과연 그렇게 인기 있는 직종인가. 나는 가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모든 직종이 다 그렇겠지만 교직도 적성에 맞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적성을 고려치 않고 단지 안정성 때문에, 세속적 평판 때문에 많은 수재들이 너도나도 교직의 문을 두드리는 것은 우리 사회의 구조적 모순을 반영하는 병리현상일 수도 있다. 예나 지금이나 교사가 하는 일은 대동소이한데 요 근래 와서 상한가를 갱신하며 인기 직종으로 부상하는 것은 그만큼 사회의 불안이 증폭됐다는 반증 아니겠는가. 또 타 직종의 근무여건이 그만큼 열악하다는 반증도 될 것이다. 물론 타 직종 경쟁률도 상당히 높다는 걸 감안해도 최상위권 학생들이 사범대를 지원하는 작금에 그 수재들이 벌이는 경쟁이 세태를 반영하는 듯하여 씁쓸하기도 하다. 물론 우수한 교사 확보차원에서 긍정적 요소도 있지만 예전의 경우와 비교하면 기현상으로 비치기도 하여 안타까운 것이다. 그렇게 치열한 경쟁을 뚫고 교직에 입문했지만 새내기 교사의 고충은 또 산 넘어 산인 것이다. 국민 절대 다수, 아니 전 국민의 지대한 관심사일 수밖에 없는 교육은 안팎으로 항상 소란스러울 수밖에 없다. 요 근래 첨예하게 마찰을 빚고 있는 교원평가제 논란만 해도 그렇다. 이를 둘러싸고 학부모 단체와 교사 단체, 교육부 사이에 첨예한 대립을 보이고 있다. 교직은 밖에서 바라보는 것 하고 실제 교육 현장에서 느끼는 것 하고는 많은 차이가 있다. 자잘한 일을 잡부처럼 떠맡아 처리해야 할 경우도 있고 가장 숭고한 사명을 제왕처럼 수행해야할 경우도 있다. 작금의 교직 선호 추세도 경계해야 할 일면도 있다고 본다. 교직의 사명과 업무는 도외시 한 체 교직이 단지 안정되고 보수가 좋으며 정년이 보장되는 곳이라는 인식만 팽배하다보면 그것은 문제다. 내막은 모르고 막연한 추측성 선망이라면 국민들이 교직을 오해할 소지도 있다. 그렇게 좋은 자리에서 교육은 제대로 하지 않고 철밥통을 차고 앉아 배부른 소리만 하고 있다는 반감의 소지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내막을 모르면 엉뚱한 유언비가 발 없이 순식간에 천리를 달려가기도 하지 않겠는가. 한때 ‘무서운 핵폭발 더 무서운 인구폭발’이라며 인구 억제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하던 일이 엊그제 같은데 지금은 출산장려 하기 위해서 갖가지 묘책이 속출하고 있다. 교직도 언제 또 기피 직종으로 추락할 지 알 수 없는 일이다. 정부는 교사 수급 정책을 신중하게 세워 혼란을 사전에 예방해야 한다. 그리고 미래를 준비하는 학생들도 단지 안정성에 안주하려는 소극적 자세가 아니라 좀 더 진취적이고 원대한 목표를 세워 미래를 조망해야 한다. 우수한 학생이 -물론 교과 성적이 수수한 학생만을 지칭하는 것은 아니지만- 교직을 선택하지 말라는 얘기가 아니다. 눈앞의 안정성만 보고 용이하게 현실에 안주하려는 생각을 경계하자는 것이다. 진정한 자기 성취의 길을 찾자는 것이다. 교직의 특성을 국민들이 바로 인식하고 학부모와 교사와 정부가 진지하게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모색해야 하는데 걸핏하면 피켓을 들고 너도나도 거리로 나선다고 해답이 나올 것인가. 이 첨단 정보화 시대에 힘의 논리라는 게 꼭 그런 것이어야 하는가. 이 모든 현상이 어쩌면 현대 문명과 맞물려 발생하는 것일 수도 있다. 문명의 충돌, 욕구의 충돌일 수도 있다. 이런 대 격돌의 과정을 거쳐 새로운 개편이 이루어 질 것인가. 날로 발전할 첨단 정보화 사회에서 교육이 어떻게 전개되어 나갈지 나로서는 얼른 판단이 서지 않는다. 국민 모두의 지혜를 모아 교육의 본질부터 논의의 대상으로 하여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교육계 내부에서부터 정화의 불길이 일어나 쇄신 발전해 나가야 할 것이다.
여행사를 통한 해외여행의 허와 실 (2) 큰 여행사에 걸맞게 본 클레임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요구합니다. 태반영양제가 모든 여성에게 좋다고 하여 구입하였지만, 임신 6개월 전에는 먹으면 좋지 않다는 의사의 소견을 들었습니다. 이에 ‘호주 여행 바가지 쇼핑 바로잡기’라는 카페를 통해 알아본 결과, 이 제품은 먹어도 해롭지 않다는 승인뿐이지 설명처럼 특허를 받고 효능을 인정받은 제품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고, 이에 관광객을 현혹시켜 바가지 쇼핑을 유발시킨 것에 대하여 매우 불쾌함을 표하는 바입니다. 양모제품 또한 현지에 있는 유학생에게 알아본 결과 시중가보다 비싸게 판매하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삼각형의 마크가 품질인증의 마크로 현혹시켜 판매한 것에 매우 불쾌합니다.(서 0 0 님 의견) 바가지 쇼핑 매장으로 인도하다니... 4박6일 동안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와 베트남의 하롱베이를 다녀왔습니다. 하노이에서 라텍스 침구류 전문매장에 들렀고, 그곳에서 약 140만원 상당의 관련제품을 구입하였으며, 같이 간 분들도 제가 구입하는 것을 보고 대부분 많이 구입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매장에서 90달러(실제적으로는 많이 구입하였다고 하여 15%를 할인하여 76달러에 구입하였음)에 구입한 천연 라텍스 베개가 공항 면세점에서는 50달러에 팔고 있었습니다(저희들이 구입한 물건과 동일하다는 것을 현장에서 확인하였습니다). 만약 공항면세점 가격이 정상가격이라면 저는 92만원이면 구입할 수 있는 상품을 140만원에 구입한 것이 됩니다. (김 0 0 님 의견) 이와 같이 해외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의 원성이 봇물처럼 터져 나오자(공교롭게도 기자가 취재에 들어 간지 얼마 안 되어) 여행사에서는 그 동안 아무나 볼 수 있었던 홈페이지의 '불만의 소리' 마당을 다른 사람의 글은 볼 수 없고, 본인의 글만 열어볼 수 있도록 변경하였다. 이에 대해 여행사 관계자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나라 여행사 중에 이렇게나마 고객의 소리에 경청하는 여행사가 있느냐? 또한 말없이 환불해주는 여행사가 있느냐?" 물론 틀린 얘기는 아니었다. 그럼에도 못내 씁쓸함을 지울 수 없었다. 아무래도 이것은 진보가 아니라 퇴보로 보였기 때문이다. 여행업계를 선도한다면서 차별화 전략에 나섰다면 다소 부작용이 있더라도 끝까지 고객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정도 경영이 아닌가 싶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렇게 말했던 여행사였던 때문이다. "타 여행사 홈페이지를 방문해 보셨다면 아시겠지만, 보통의 경우 불만처리와 쇼핑 환불 등은 비공개 게시판으로 운영하거나 메일 등을 통해 접수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XX투어는 고객게시판을 모든 고객들에게 100% 개방하여 칭찬 글과 시정 요구 글을 모두 공개하고 있습니다. 이는 XX투어의 강력한 의지의 표현으로서 시정 요구에 대한 내용과 처리 결과를 모두 공개함으로서 보다 책임감을 강하게 가지고 처리하기 위함입니다." 홈페이지를 변경하는데 대해서도 쓴 소리가 쏟아졌다. “최근 ‘불만의 소리’ 게시판을 보니, 불만의 목소리가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다음 여행에 참고하고자 자주 들어와 보는데, 답변 내용이 너무 답답합니다. 아르바이트생을 써서 같은 대답을 하는 것 같아 답답하고 오히려 반감만 나옵니다. 그나마 29일부터는 참고도 못하게 1:1로 한다는데, 이제는 칭찬만 볼 수 있는 거 맞나요? 다시 고려하여 이 시스템을 유지하고 진정으로 고객을 위한다면 좀 더 성의 있는 답변을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은데, XX투어에서 고객을 위하여 변경을 한다지만 고객이 안 원하는데 굳이 바꿀 필요가.... 안 그래도 ‘칭찬의 소리’는 로그인 안 해도 볼 수 있고 ‘불만의 소리’는 회원 가입해야만 보는데, 이젠 회원가입해도 불만의 소리 볼 수가 없다니 안타깝습니다.”(장 0 0 님 의견) 1989년 해외여행 자유화 이후, 초창기에는 여행사간의 과다한 경쟁으로 여행 경비는 낮추는 대신에 현지에서 쇼핑을 강요하거나 바가지요금으로 여행객들의 마음을 멍들게 하는 일들이 허다하였다. 그러나 해외여행이 보편화된 요즘에는 이런 식의 여행문화가 거의 사라진 줄 알았는데, 예전처럼 쇼핑을 강요하지 않을 뿐 별반 달라진 게 없다는 것이 사람들의 반응이다. 어떤 의미에서는 더욱 교묘한 전략으로 여행자들을 우롱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여행업계를 선도한다는 유명 여행사들조차도 아직도 바가지 상혼 등의 구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 여행자의 말이다. "여행경비가 다른 여행사에 비하여 높음에도 유명여행사를 이용하는 이유는 신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XX투어는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는 믿음, 쇼핑을 강요하거나 바가지 쇼핑을 시키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그것입니다. 그런데 그러한 신뢰를 여지없이 무너뜨리다니요." 이런 불만 섞인 목소리에 대해, 여행사 관계자의 말을 들어보았다. "우리나라 여행시장은 난립하는 저가(低價) 업체들과 그로 인한 왜곡된 수익구조 등 수많은 문제점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XX투어가 업계를 선도하는 업체이기는 하지만, 이로부터 100% 자유롭다고 볼 수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업계를 변화시키고자 하는 노력은 꾸준히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계속된 XX투어 측의 요구로 지난해 8월 시드니 지역의 건강보조식품 가격을 큰 폭으로 인하한 바 있으며, 호주 시드니 지역을 중심으로 쇼핑과 선택 관광, 단조로운 관광 일정을 모두 배제한 '2045' 라는 새로운 여행 상품을 런칭하여 판매하고 있습니다. 시드니 지역 이외에 추후 다른 지역도 이러한 형태의 자유 여행 상품을 꾸준히 출시할 것입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기존 상품에 비해 높은 상품 가격 때문에 대부분의 고객님께서 외면하시고 있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쇼핑과 팁이 없는 차별화, 고급화 전략을 쓰면 고객들이 비싸다며 외면하여, 어쩔 수 없이 가격은 내리되 수지를 맞추기 위해 '조삼모사(朝三暮四)' 식으로 팁과 쇼핑을 넣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 XX투어 관계자의 이야기였다. 그러고 보면, 소비자들도 이제는 눈을 크게 떠야한다고 본다. 제시된 여행상품 가격이 높다고 외면만 할 것이 아니라, 여행사에서는 어차피 팁을 요구하든지 쇼핑에서 바가지를 씌우든지 어떤 방법으로라도 이윤을 남기려 할 것이기 때문에, 싼 게 비지떡이라고 모처럼 만의 즐거운 해외여행이 팁과 바가지 상혼으로 멍드는 것보다는 차라리 10만원에서 30만원 더 주더라도 팁 없는, 바가지요금 씌우지 않는 여행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보다 현명하리라고 본다. 우리 국민이 원숭이도 아닌데, 언제까지 이런 조삼모사식 해외여행을 계속할 것인가? 여행사는 더 이상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조삼모사식 상품을 내놓지 말아야 할 것이며, 소비자도 이런 상품에는 철저하게 눈길을 돌려야 할 것이다. 그래야 돈은 돈대로 쓰고 속은 속대로 아픈 해외여행이 근절될 것이다. 이제는 어느새 1천만 명 해외 출국 시대를 맞이하였다. 1989년 해외여행 자유화 이후 외국행을 나섰던 여행 1세대들이 이젠 가족을 거느린 중장년 층이 되었다. 갈수록 패키지가 아닌 개별 여행시장의 가능성이 해마다 커지고 있다고 한다. 왜 사람들이 패키지여행을 기피하는가를 여행사들은 뼈아프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다음은 해당 여행사 관계자와 주고 받은 질문과 답변 내용. - 현지 가이드, 기사 및 인솔자 팁을 왜 '포함내역'에 포함시키지 않고 '불포함내역'으로 처리하나요? 최소인원 10명이면 출발한다고 했으니, 10명이 내는 팁만으로도 가능하다는 얘기인가요? 그런데, 인원이 10명일 때나 26명일 때나 팁을 10만원 요구합니다. 문제가 있지 않나요? 또한 인솔자와 현지가이드는 고정적으로 월급을 받나요? 아니면 팁만으로 생활하나요? 이 분들이 쇼핑에 지나치리만큼 집착하는 것을 보아, 기본급이 아주 낮은 모양이지요? "대부분의 여행 상품은 팁이 불포함되어 있고 일부 동남아나 중국 상품, 일부 대양주 상품 중 팁이 포함된 상품이 있습니다. 그러나 호주·뉴질랜드 상품 중에서 효도 상품(10일 상품)을 제외한 상품 중에서 노팁 상품은 없습니다. 당초 팁을 드리는 취지는 가이드가 받아야하는 노력의 대가입니다. 그러나 우리 나라에서는 모든 호텔에 10% 서비스 차지가 들어 있듯이 여행상품에서도 관행(또는 일반적인)으로 1일 US $10정도로 정해져 있습니다. 당초 취지의 팁과는 다르지만 일반적인 현상이기에 인원에 관계없이 진행이 되어 왔고 현재도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물론 인원에 따라 금액이 변동될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인원이 적으면 그만큼 노력이 적게 가는 부분이(그렇다고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있고 인원이 많으면 신경을 더 써야 하는 부분이 있기에 통상적인 금액을 적어 놓았습니다. 때로는 인원에 따라서 적게 또는 많이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 숙소와 식당, 버스와 운전기사, 쇼핑센터 선정에 현지가이드가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나요? 특히 식당과 쇼핑센터 관계자와는 아주 절친하던데, 현지가이드가 부장이나 차장 정도이면 상당한 영향력이 있겠지요? 현지가이드와 전혀 관계없이 현지 지사에서 선정하나요? "현지에서는 일단 본사에서 팀이 확정되면 현지 수배담당 팀에서 호텔, 차량, 식당과ATTRACTION 등을 예약하게 됩니다. 가이드 분이 차장, 부장이라면 그 동안 많은 기간을 회사를 위해서 일을 하신 분들이니 만큼 그들과 절친할 수는 있지만, 영향력을 발휘하지는 못합니다. 쇼핑센터나 식당 등도 현지 지사에서 심사숙고를 걸쳐 선별해서 들어가고 있고, 특히 다른 여행사와의 차별화를 위해 더 신경을 쓰는 부분입니다." -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구입한 상품은 그 품질을 믿을 수 있나요? 가격은 둘째 치더라고 믿을 수 있는 상품인지 솔직히 의심이 갑니다. 녹혈, 녹용, 양모, 화장품, 대체약품의 품질에 대해 정확한 답변을 기대합니다. 그리고 가격입니다. 관행상 현지 가이드 비용도 있으니, 현지보다는 다소 비싼 것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가격 차이가 너무 심한 것 아닌가요? "호주는 생물학. 의학 쪽으로 노벨상을 다섯 번이나 받은 나라입니다. 일단 세계적으로 인정을 해주는 것이 호주의 대체의약, 건강보조 식품들입니다. 또 호주는 모든 식품이나 대체 의약품들이 나오기 위해서는 TGA(호주 식약청)에서 성분 검사를 의뢰해서 검사 결과 부작용이 없고 성분이 확실할 때 TAG 승인 번호를 발급 받습니다. 따라서 구입하신 모든 대체 의약품이나 건강 보조 식품들은 정부 승인을 받은 제품인 만큼 믿으셔도 됩니다. 가격과 관련하여, 우선 손님께서 이해해 주시듯이 가이드 커미션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같은 브랜드인 상품이 성분까지 동일하면서 가격 차이가 난다면 그 쇼핑점의 문제라고 생각하고, 저희 또한 제대로 관리 감독을 하지 못한 책임이 있습니다. 당연히 시정을 요청할 예정입니다. 물건에 대한 자신이 있고 문제가 없는 물건이기에 문제 발생 시 저희가 환불을 보장해 드립니다. 환불 가능 날짜 (14일)안에 환불하시면 수수료는 없습니다. 다만 사용하셨거나 드셨다면 일부 환불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일본에는 필드상 수상자가 3명있다. 그 중 한사람인 '히로나카 헤이스케'는 그의 책 ‘학문의 즐거움’에 공부로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공부에 열의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좋은 지침이 될 것 같아 적어본다. 멀리서 그의 모습이 보이면 교수들이 피해갈 정도로 만날 때마다 질문을 해대는 학생이 있었다. 학교에서뿐만 아니라 밤늦은 시간에도 교수 집에 전화를 해서 한 시간씩이나 질문을 하기도 했다. 외모는 뛰어났지만 콜롬비아 대학에 입학할 정도의 실력이 못되는 학생이었기 때문에(경력이 특이하고, 면접 시 추진력이 인정받아서 입학시킨 학생이었다) 그의 질문은 대부분 전혀 조리가 안 맞고 초점이 없었다. 나도 대학이나 집으로 걸려오는 전화를 통하여 그의 왕성하긴 하나 시시한 질문에 몇 번이나 손을 들었다. ‘그런데 입학해서 2년 정도 지나니까 그는 더 이상 시시한 질문만 하는 학생이 아니었다. 가끔 질문다운 질문을 할 때도 있었고 4학년이 되어서는 마침내 우수한 논문을 써내어 학계 일류의 논문지에 발표할 정도로까지 성장하였다. 그는 그 후 내가 하버드 대학으로 옮길 때 강사로 따라왔다가, 스탠퍼드 대학의 조교수를 거쳐 지금은 캘리포니아 대학의 교수가 되었다.’ 미국에서는 질문을 통해 배운다. 한권 분량의 책에 씌여진 내용을 배우려고 할 때, 학생이 교수에게 가서 "이 책에 무엇이 씌어져 있습니까?"라고 질문을 하면 질문받은 교수는 그에 대하여 학생에게 열심히 설명한다. 그러면 그 설명에 대해 또 질문하고, 그것을 여러 번 되풀이하는 동안에 그 책이 요점을 파악해 버린다. 요점이나 골격을 파악해 버리면 그 책에 다 읽은 것이나 다름없다. 히로나카 역시 만만찮다. 그 자신의 이야기다. ‘고등학교 시절에 장시간에 걸려서 푼 문제 중에 지금까지 잊혀지지 않는 같은 기하 문제에 관한 것이다.’ “삼각형의 두 밑각을 각각 이등분하는 선을 그려서, 각 선이 대변에 교차하는 점까지의 길이가 같을 때 이 삼각형이 이등변 삼각형임을 증명하여라.” ‘ 문제는 삼각함수를 쓰면 쉽게 풀 수 있지만 당시는 삼각함수를 배우기 전이었으므로 내게는 난제 중의 난제였다. 난 2주일 동안 다른 공부에는 일체 손을 대지 않고, 밥 먹을 때나 화장실에 갈 때나 이 문제를 푸는 데만 열중했다. 결국은 서너 가지의 경우로 나누어 증명할 수가 있었다. 이때 길을 걸어가면서 그것만 생각하다가, 전봇대에 머리가 부딪혀서 친구들에게 웃음거리가 되기도 했다.’ 재일교포 3세로서 ‘일본의 빌게이츠’로 통하고, 한때 세계 갑부서열 8위까지 올랐던 인물인 소프트뱅크 창업자 손정의씨의 이야기다. 그가 이룩한 오늘날의 성공은 미국의 교육제도가 만들어 냈다고 말한다. 일본 구로메대학의 부속고 1년 중퇴생인 그의 미국 고교과정이수는 전설적이다. 고교 1학년에 입학하자 전 과목을 훑어봤다. 일본어로 쓰여 있다면 모두 A를 받을 것 같았다. 교장을 찾아가 영어실력이 충분치 못할 뿐 내용을 모두 이해할 수 있으니 2학년으로 해달라고 했다. 뜻이 받아들어져 곧바로 2학년이 됐다. 나흘 뒤 다시 교장을 찾아가 3학년으로 해 달라고 졸랐고 1주일 뒤에 그렇게 됐다. 내친 김에 대학시험을 치겠다고 했으나 교장은 고교 졸업을 인정할 수 없으니 대입검정시험을 치르고 합격하면 학교에서도 졸업을 인정하겠노라고 했다. 대학검정시험에 도전한 그는 시험관과 담판했다. 영어실력 테스트가 아닌 학력평가를 위한 시험이니 사전을 펴볼 수 있게 해주고 시간도 연장해 달라고 했다. 주(州)교육 책임자의 허락이 떨어져 시험관과 둘이서 사흘 동안 시험을 치러 합격했다. 불과 2주 만에 고교를 졸업한 그의 도전적인 정신을 높게 쳤던지 폴리네임즈 대학을 거쳐 명문 캘리포니아대학 버클리 분교의 경제학부에 들어갔다. 그곳에서는 아이디어를 교수와 함께 실용화해 1백만 달러를 확보, 사업가의 길로 나섰다. 그리하여 오늘날에 이르렀다. 성공한 사람은 대부분 이러한 과정을 거쳐 그의 꿈을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