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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경상북도영천교육지원청(교육장 김우영)은 10월 16일(화) 영천동부초등학교 도서실에서 저경력, 희망 교사, 수석교사를 대상으로 질문이 살아있는 교실 만들기 프로젝트! 맞춤형 지원장학 화통(火通), 수업공감 콘서트 10월 연수를 실시하였다. 이날 수업 공감 콘서트는 영천 희망교육을 실천하려는 교사들의 자발적인 수업 연구 문화 지원 및 질문과 토론이 있는 다양하고 창의적인 협력학습 방법 적용을 위해 운영하게 되었다. 10월 연수 강사로 나선 수업디자인 연구소 김현섭 소장은 협동학습의 이론과 실제에 대한 주제 특강과 다양한 실습 활동을 통해 협동학습의 현장 적용 방법에 대해 익힐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화통, 수업 공감 콘서트는 신규 교사 및 희망 교사를 대상으로 맞춤형 지원장학을 보완하여 매월 화요일에 함께 모여 7회, 15시간에 걸쳐 운영하고 있다. 특히 지역 수석교사가 컨설턴트로 참여하여 수업과 학급경영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하였다. 김우영 교육장은 “매월 만나는 화통, 수업 공감 콘서트를 통해 교사들의 전문성 향상 및 수석교사-저경력 교사의 소통과 협력으로 사랑으로 가르치고 믿음으로 배우는 희망교육을 지원하며, 질문이 살아있는 교실 문화가 조성되길 바란다. ”고 당부하였다.
서울남정초등학교(학교장 유승애)에서는 2018. 10. 17일(수) ‘가족과 함께하는 별빛 독서의 날’ 을 실시했다. 서울남정초등학교 유승애 교장선생님께서는 인사말에서 “깊어가는 가을에 온 가족이 함께하는 별빛 독서의 날에 즈음하여 독서에 대한 관심과 체험 활동을 통해 진로 탐색을 하며 가족과 소통의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하셨다. 서울남정초등학교의 자랑인 꿈여울 중창단은 꾀꼬리 같은 목소리로 축하공연을 시작했으며 학부모 북소리 지원단으로 활동하는 오나경 학부모는 동화구연(돼지 책 : 앤서니 브라운)을 멋지게 해 주셨다. 또 명예교사회에서는 ‘넉 점 반’ (윤석중 시, 이영경 그림) 원화를 전시 하여 학생과 학부모들은 예쁜 그림의 마력에 푹 빠지는 경험도 하였다. 올해로 두 번째 맞이하는 ‘가족과 함께하는 별빛 독서의 날’은 별빛과 함께하는 저녁시간에 학교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하고 도서관에서 부모님과 함께 책도 읽고 사랑 가득한 대화도 나눠 봄으로써 색다른 경험과 소중한 추억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온 가족이 책을 읽으며 ‘책 제목으로 n행시 쓰기’, ‘책 속 보물 글 찾기’, ‘가족의 소중함과 고마움, 가족과 함께한 즐거운 경험 표현하기’등 여러 체험 활동에 학생, 학부모, 선생님이 한마음 한뜻으로 어우러진 이번 행사에 많은 가족이 참여하여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박성재(남정초, 5학년)학생은 “온 가족이 다함께 책을 읽고 생각을 나눌 시간이 없었는데 이번 행사를 통해서 아빠와 온 가족이 함께해서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책과 노래 그리고 그림이 어우러지는 ‘가족과 함께하는 별빛 독서의 날’은 감성 가득한 가을밤이 되었다.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추진하던 초등학교 저학년 3시 하교 방안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최근 공식석상에서 모든 학생이 의무적으로 오후 3시까지 학교에 남는 것은 적절치 않으며, 현재 추진 중인 온종일 돌봄교실을 통해 대안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초등 저학년 3시 하교 의무화를 강행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그동안 교총은 초등학교 저학년 3시 하교에 대해 전면 재검토를 주장해왔다. 정책을 검토하기 위한 교원 정책협의를 갖고 반대 논평도 냈다. 초등학교 저학년 3시 하교는 발달단계에도 맞지 않고, 학생과 학부모의 선택권을 제한할 뿐만 아니라, 놀이와 휴식을 위한 프로그램이나 시설 및 공간 등 학교 여건이 턱없이 미흡하다는 이유에서였다. 무엇보다 학교 본연의 교육기능을 강화하기보다 보육에 초점을 두면서 교육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컸다. 이제라도 정부가 학교 현장과 학부모의 의견을 수용, 초등 저학년 3시 하교 도입에 대해 신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다행이다. 모든 가정이 학교 돌봄을 원하는 것은 아니며, 돌봄을 원하는 가정도 자녀의 하교 시간을 3시로 연장한다고 해서 돌봄 문제를 해소할 수는 없다. 자녀 돌봄에 대한 수요의 규모나 성격을 따지지 않고, 막대한 예산을 투자해 저학년 학생을 부모로부터 떨어뜨리면서까지 학교를 보육기관화 하려는 정책은 타당하지도 경제적이지도 않다. 이미 초등학교는 방과후학교와 돌봄교실을 통해 보육 문제 해결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아직 돌봄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하고, 돌봄 공간과 시설, 프로그램의 질 등 개선할 사항이 많다. 저출산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돌봄이 필요한 모든 학생들을 수용할 수 있도록 돌봄교실을 확대하는 한편, 돌봄 시간 동안 학생들이 신체적·정서적으로 안정을 느끼며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하는 게 우선이다.
[한국교육신문 김명교 기자] ‘2018 독도의 날 기념식’이 25일 울릉도에서 열린다. 독도의 날 기념식은 1900년 고종황제가 독도영유권을 선포한 대한제국 칙령 제41호 제정을 기념하는 자리다. 올해 기념식은 독도로 향하는 길목인 울릉초등학교에서 개최된다. 독도와 가장 가까운 곳에서 대한민국 고유 영토인 독도를 국제분쟁지역으로 만들려는 일본의 만행에 경종을 울리고 우리 국민의 강력한 독도 수호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서다. 하윤수 교총 회장은 기념식을 앞두고 “일본의 독도 침탈 야욕이 심해지는 가운데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독도의 역사를 바로 알고 독도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교총은 우리 미래 세대를 위한 올바른 역사교육과 생활 속 독도교육 실천에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울릉초 학생들은 이날 행사를 위해 직접 무대에 오른다. 3~6학년으로 구성된 음악줄넘기 시범단 ‘줄사랑’은 독도사랑을 주제로 공연을 펼친다. 독도 홍보자료·표어 제작 활동을 하는 학생 동아리 ‘독도지킴이’는 리코더로 ‘홀로 아리랑’을 연주한다. 참석자들의 합동 퍼포먼스와 구호 제창이 끝난 후에는 독도 방문이 예정돼 있다. 교총은 “올해 기념식이 울릉도에서 열릴 수 있었던 건 울릉초등학교와 울릉교육지원청, 울릉군청 등의 지원 덕분”이라며 “이번 행사가 독도 사랑을 실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독도 특별수업 주간(10.22~10.26)에는 독도교육 특별 공개수업도 진행된다. 오늘(22일)은 서울양목초에서 김영화 교사가 ‘독도는 우리 땅-자기주장 말하기’를 주제로 수업에 나선다. 내일(23일)은 서울 양정중 이재타 교사가 ‘독도가 주인이 없는 땅이라고요? 정말?’에 대해 수업한다. 한국교총은 대한제국 칙령 제41호 제정 110주년인 2010년 10월 25일에 ‘독도의 날’을 선포하고 매년 기념식을 열고 있다.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독도가 우리의 영토임을 가르치고 대내외적으로 독도 수호 의지를 표명하기 위해서다. 독도의 날을 전후한 일주일은 ‘독도 특별수업 주간’으로 정해 운영한다. 학생들에게 대한민국 영토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역사의식을 심어주고 일본의 역사 왜곡, 독도 영유권 주장의 문제점을 일깨우기 위함이다. 전국 유치원, 초·중·고등학교에서 특별수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교수·학습 자료 개발과 수업 운영을 지원한다.
경상북도영천교육지원청(교육장 김우영)은 10월 19일(금) 유․초등 교원 35명이 참석한 가운데 교육지원청 4층 대회의실에서 ‘2018 영천교육지원청 인사공청회’를 개최하였다. 관내 인사관리기준에 대한 일선 학교의 의견 수렴을 통해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업무를 실현하기 위하여 실시한 이번 공청회에 참석한 교원들은 보다 합리적이고 공정한 인사관리기준 마련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나누며 소통의 시간을 가졌고, 이번 인사공청회에서 나온 의견들은 향후 교원인사위원회를 통해 적합성을 따져 확정한 후 공고할 예정이다. 인사공청회에 함께한 남홍식 교육지원과장은 인사말을 통해 특정 학교나 개인의 이익을 우선하기보다는 모두에게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관리기준이 마련될 수 있도록 다양한 의견을 제시해 달라는 부탁을 하며 민주적인 인사 업무 실현을 위해 지속적인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2018년 10월 16일 금호초등학교병설유치원(원장 박종욱)에서는 유치원공동 교육과정 운영으로 금호, 거여, 대창, 신녕, 청통초등학교병설유치원 원아 및 학부님들과 함께 다양한 문화를 통한 지구별 여행 음악캠프를 4가지 테마 별로 이동하며 다른 나라(멕시코, 미국, 이탈리아, 케냐)의 전통의상과 음악 문화를 체험해보는 활동을 하였다. 이날 각 나라의 테마 별 음악교육 전문 강사들은 우리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쉽고 재미있는 각 테마 별 전통악기와 전통의상을 활용하여 수업을 진행하였다. 멕시코는 전통의상을 입고 HAT 춤을 추며, 전통 놀이인 피나타를 하기도 하고 하와이는 전통악기인 우크렐레를 연주하며, 훌라춤도 추고 오션드럼을 만들어 보는 등 이 외에 이탈리아, 케냐의 문화도 함께 체험해 보았다. 다른 나라의 문화를 음악활동을 통해 오감으로 체험하며 학부모님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수원 곡정초등학교(교장 김석진)는 2018년 10월 10일(수)과 12(금)일 2차례에 걸쳐 5학년 학생들에게 ‘화성 이해 교육’을 실시하였다. 화성 행궁의 전체적인 모습을 사진 자료를 통해 살펴보며 주요 내용을 알아보았고, 수원 화성의 건축 방법과 방어 시설물에 대한 내용도 함께 알아보았다. 학생들이 수원 화성과 관련된 여러 단어들에 친숙해 질 수 있도록 수원 화성과 관련된 단어를 활용한‘빙고 게임‘도 진행되었다. 그 외의 이루어진 체험 활동으로는 ▶화성 부채 만들기 ▶열쇠 고리 만들기 ▶한눈에 보는 화성 그림 지도 그리기 등이 진행되었으며 이를 통해 학생들이 화성의 전체적인 모습을 쉽게 기억하고, 화성에 자리잡고 있는 건축물의 위치도 한 번 더 떠올려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체험에 참여한 학생들은 “수원에 살고 있지만 화성 체험을 이렇게 깊이 있게 한 적은 처음 이예요”, “문화재를 듣는 것과 체험하는 것이 달랐고 이런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어요.”, “체험 활동이 재미있어서 시간 가는 줄 몰랐어요.”, “다음엔 가족과 같이 수원 화성을 쭉 둘러보고 싶고, 그 모습을 친구들에게도 소개해 주고 싶어요.”라고 소감을 이야기 하였다. 본 교육을 통해 학생들에게 수원 화성은 이제 더 이상 단순 건축물이 아닌 우리 지역의 소중한 문화재로 기억될 것이다. 그리고 이 아이들이 자라서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과 그 의의를 후손들에게 잘 물려주는 계기가 될 수 있길 기대해 본다.
[한국교육신문 김명교 기자] 한국교총은 8일 ‘2019 교원 처우 개선 예산 반영 건의서’를 인사혁신처와 기획재정부에 전달했다. 1일부터 정기 국회가 진행됨에 따라 교육 현장의 현실을 알리고 교원 처우 개선을 촉구하기 위해서다. 교총은 건의서를 통해 “교원 보수 우대를 규정하는 각종 교육관계법의 입법정신을 구현하려면 교직의 특수성을 고려한 보상체계를 정립해야 한다”면서 “특히 교원들이 기피하는 업무에 대해선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교원의 업무는 교육활동을 기본으로 돌봄, 학생 안전, 환경위생 관리 등 범위가 넓지만, 교원에 대한 처우는 나아지지 않고 있다. 특히 보직을 맡은 교사의 경우, 과도한 업무에 비해 실질적인 보상은 적어 보직 기피 현상까지 나타나는 실정이다. 이에 교총은 “15년째 동결 상태인 보직 수당을 월 7만 원에서 10만 원으로 인상해 학교 현장의 어려움을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장·교감 직급보조비의 현실화도 요구했다. 학교 관리를 총괄하는 교장·교감으로서 책임과 임무는 늘고 있지만, 처우 개선은 전무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교총이 실시한 ‘교감 업무 및 처우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서울 지역 초등학교 교감의 88%가 ‘현재 교감의 업무가 과중하다’고 대답했고, 교감으로서 자존감 하락, 피로도 증가의 원인으로 ‘처우 개선이 없다’를 꼽았다. 입법 부작위로 누락된 원로 유치원 교사의 수당 지급 요구와 원로 영양교사의 수당을 형평성에 맞게 보상해야 한다는 내용도 담았다. 공무원 수당 등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고등학교 이하의 각급 학교에서 근무하는 교원 가운데 매달 1일 현재를 기준으로 30년 이상의 경력이 있고 55세 이상인 교사는 월 5만 원의 교직수당 가산금(원로교사 수당)을 받도록 돼 있다. 유치원 교사들도 2004년 유아교육법이 제정되기 전까지는 지급 대상이었다. 그러나 2004년 유아교육법이 신설되면서 지급 대상에서 누락, 현재까지 받지 못하고 있다. 영양교사의 경우 직무의 특수성과 타 교원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교원 및 교직원으로서 학교 현장에서 실제 근무한 총 경력(학교급식전담직원 근무 경력 포함)을 보상받을 수 있도록 원로교사 수당 지급 요건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밖에 ▲교직수당 인상 ▲유치원 원장·원감 직급보조비 신설·지급 ▲보건·영양·사서·전문상담교사 수당 현실화 ▲특수학교·학급 담당 수당 인상 ▲8월 퇴직자 성과상여금 지급 ▲관리직 교원에 대한 적정 처우 개선 등에 대한 예산을 반영해줄 것을 요구했다. 교총은 “교육의 질은 교원의 질을 넘을 수 없고, 교원의 사기와 열정은 교육성과와 직결된다”면서 “교원들이 책무성을 갖고 교육에 임할 수 있도록 합리적인 수준의 보상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초등학교 교사 임용시험을 통과한 이들 중 2000명 이상이 1년 이상 발령받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합격하고도 임용 대기자로 남은 인원은 총 대기자 중 20%에 육박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을 통해 제출받은 초등교원 미발령 임용대기자 현황(지난달 30일 기준)에 따르면 초등 임용시험 합격자들 가운데 학교로 발령받지 못한 임용대기자는 2020명에 달했다. 군복무 등 임용유예는 제외된 자료다. 2018년 전국 총 합격인원은 3498명으로 이 중 절반 정도만 임용됐고, 1641명은 합격의 기쁨을 뒤로한 채 임용대기자로 머물러 있다. 임용대기가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도로 679명이고, 서울은 371명, 경남 222명, 전남 81명, 인천 67명, 충북·대전 59명, 전북 57명, 대구 38명, 광주 5명, 세종 3명으로 나타났다. 부산, 울산, 강원, 경북, 제주에서는 합격자 전원이 임용됐다. 충남은 아예 합격자가 없다. 2017년 합격자 중 임용대기자인 379명까지 포함하면 2000명이 넘는다. 서울이 231명으로 가장 많았고, 올해 합격자까지 합치면 602명이다. 이외 전북(62명), 대구(32명), 인천(35명), 대전(19명) 등에서 2년 연속 임용대기자가 나왔다. 전체 임용대기자의 18.7%에 해당하는 인원들 중 상당수가 2년 간 발령지를 기다려야 하는 실정이다. 조 의원은 “3대1의 경쟁률을 뚫고 어렵게 합격한 우수한 인재 2020명이 1년 넘게 발령받지 못하고 있다”며 “초등교원 미발령 문제는 해마다 발생하고 있어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임용대기 기간을 교사로서 소양을 기를 수 있는 준비기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연수 등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학교의 문화예술을 담당하고 있다. 음악 전담을 맡고 있기 때문에 붙은 업무다. 음악 수업을 제대로 하는 것도 힘겨운 판인데, 학교의 문화행사 준비와 음악과 관련된 것은 내 일이다. 공연을 준비해야 했다. 그냥 무대를 준비하기만 하면 되는 것이 아니다. 공연의 주제와 구체적인 내용까지 기획하고 아이들을 지도하고 훈련시키는데다가 무대 위에 올라가 지휘까지 해야 하는 것이다. 무대감독에 더해 팔자에도 없는 마에스트로가 되었다. 나에게 어울리는 일이 아니다. 초등학교부터 대학교 졸업하고 군 전역하기까지 음악 대회는커녕 학교 장기자랑도 나가본 적이 없다. 뭘 어떻게 준비하고 시작해야할지 말 그대로 감도 오지 않았다. 무대에 올라가 어른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춤추고 노래 부르고 악기를 연주한다는 기분이 어떤 것인지 전혀 알지 못하는 삶을 살았다. 그런 내가 갑자기 연예기획사를 차려야 한다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여섯 학년의 네 과목 전담에 매일 오후가 회의로 채워지는 6학급 소규모 학교라 정신없이 지나가다 보니, 대회 준비에 신경을 쓰지 못했다. 심지어 교무부장 선생님이 교장 선생님 관심 사안이라고 할 때까지는 그렇게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았다. 중요한 일이었다면 딱 봐도 불안한 신규교사인 나한테 내맡긴 채 뒤늦게 물어보는 게 아니라 수시로 진행을 체크하고 도와줄 인력과 자원을 지원했을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간 제출과 공연 날짜가 다가오면서 가만히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 아이들에게 물어보니, 아이들은 매년 해오던 것이라 그거 또 해야 하냐고 울상을 지었다. 그렇다고 안 할 수는 없어서 시청각실에 전교생을 모아놓고 아이들에게 연주할 수 있는 악기는 다 가져오라고 했다. 그렇게 합주단이 급조되었다. 피아노, 바이올린, 플루트, 리코더들이 모였다. 처음엔 리코더만 가져오라고 했다. ‘선생님, 꼭 리코더만 가지고 연주해야 하나요?’라는 말에 ‘아니, 할 수 있는 악기는 다 가져와’라고 해서 급조된 것들이었다. 어쨌든 아이들은 나보다 다룰 수 있는 악기가 많았다. 선생님이 좀처럼 방향을 잡지 못하자, 아이들은 각자 재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항상 활발하게 수업에 잘 참여하는 똑똑한 여자 아이는 밴드 마스터가 되어 리더십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다급해진 아이들은 각자 이 난국을 해결하기 위한 아이디어들을 하나하나 내놓기 시작했다. ‘선생님, 원래 오케스트라에서도 플루트는 그렇게 많지 않아요. 소리가 크거든요.’‘선생님은 몰랐네. 참 똑똑하구나.’ 이런 대화들이 이어지며 팀은 뼈대를 갖추기 시작했다. 주제곡도 피아노를 좋아하는 여자 아이가 즉흥적으로 아무렇게나 치는 게 듣기 그럴듯해서 학생 자작곡으로 하여 주제곡에 넣기로 했다. 핸드폰으로 녹음해서 계이름을 기록해 채보했다. 우리 학교는 시골에 있는 작은 초등학교다. 발전한 학교 예체능교육으로 인해 방과후 수업 등이나 종교활동으로 여러 악기를 배웠지만, 기악 동아리나 밴드부 같은 것은 없다. 당연히 전속 교사가 붙은 오케스트라도 없다. 우리의 도전은 별로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채로 다급하게 시작되었다. “선생님, 지휘봉 잡는 자세가 틀렸어요. 좀 더 힘을 빼야죠. 군대에요?”
시·도교육청 ‘자료미수집’ 실태조사 의무법령 위반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교육부와 시·도교육청 모두 기초학력 부진학생에 대한 실태를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군현(사진, 통영·고성) 자유한국당 의원실이 교육부와 모든 시·도교육청에 기초학력 진단검사 결과를 요청한 결과 이런 사실이 밝혀졌다. 교육부는 “기초학력 진단시스템은 시·도교육감이 자율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통계 관리가 아닌 학생 지원을 위한 서비스로 요청한 자료는 없다”고 답변했다. 올해도 기초학력 향상 지원에 국비 약 200억원을 투입하면서 실태 현황 자료조차 없다는 것이다. 진단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는 17개 시·도교육청 역시 ‘자료미수집’으로 자료를 제출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 ‘초·중등교육법’ 28조 2항에 따르면 교육부와 시·도교육감은 의무적으로 학습부진아 등에 대한 실태조사를 해야 한다. 교육부가 지원하는 ‘기초학력 진단-보정시스템’ 검사를 자율적으로 활용하지 않는다면, 시·도교육청 장체적인 기초학력 부진판단기준에 의한 현황 파악이돼 있어야 하지만 그런 것도 아니다. 게다가 초등학교의 경우 ‘일제고사’라는 비판에 2013년부터 국가수준학업성취돞 평가 대상에서 제외돼 사실상 기초학력을 진단하고 실태를 파악할 방법이 기초학력 진단검사 외에는 없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 하위수준 비율은 2009년부터 꾸준히 증가해 수학은 8.1%에서 15.4로, 과학은 6.3%에서 14.4%로, 읽기는 5.8%에서 13.6%로 약 2배로 증가했다. 국가수준학업성취도평가 결과에서도 수학, 국어 기초학력 미달학생이 대폭 늘었다. 중학교 수학은 4.6%에서 6.9%로, 고교 수학은 5.5%에서 9.2%로, 국어는 2.6%에서 4.7%로 늘었다. 이군현 의원은 “기초학력 부진학생에 대한 실태조사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명백한 직무유기”라고 지적하며,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와 교육부가 협의해 기초학력 부진실태를 정확히 파악해 그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경기도 교육청은 10월 13일 토요일 단국대학교 죽전 캠퍼스에서 5학년 수학탐구 동아리 학생들을 대상으로 '제 3회 2018 경기수학체험전'을 개최하였다. 본 행사는 '세계 속의 경기도, 수학으로 물들다!'를 주제로 체험부스, 수학클리닉, 수학강연, 수학체험놀이터 등 다양한 내용을 행사를 운영하여 청소년들의 수학에 대한 흥미와 자신감을 향상시키고자 계획되었다.이에 안산서 초등학교도 체험부스 운영교로 참여하였다. 안산서초등학교에서는 단체 및 개별로 학생 30명, 학부모 28명이 참여하였다. 참여 학생 및 학부모는체험부스를 준비, 운영, 정리하며 수학과 친해지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체험부스는 '수학이 살아있는 액세서리 만들기'로, 수의 간단한 규칙을 활용하여 액세서리를 만들어 보면서, 학생들은 수학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움과 신비함을 경험할 수 있도록하였다. 참여 후 만족도 조사 결과를 실시 결과 90%이상이교육적 효과, 프로그램 및 행사 추진에 만족하였다. 부스 운영 학생은 "수학의 원리를 알고 탐구하여 즐거웠다. 책상이 더 단단하고 시간을 줄였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하였다. 학부모는 "소중한 경험이었고, 내년에도 단체로 갈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한다"라고 하였다.
신녕초등학교(교장 박상호)는 10월 16일(화) 11시 전교생을 대상으로 극단 팀클라운을 초청하여 흡연예방교육을 위한 이색 공연을 펼쳤다. 이번 공연은 학생들이 평소 접하지 못한 마임, 저글링, 버블을 혼합하여 담배의 유해성과 흡연의 폐해를 알리는 교육으로 투박하지만 구수한 경상도 말투가 더 친근한 아저씨의 진행으로 학생들은 공연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몸 속 발암물질, 흡연하는 폐와 몸 속 암세포, 폐암과 안(눈)암으로 결국 죽음에 이르게 하는 담배를 신기한 버블로 표현하여 학생들에게 더 쉽고 재미있는 흡연예방교육이 되었다. 공연 마지막, 버블로 가득찬 강당에는 학생들의 '담배 싫어요’라는 유쾌한 함성과 행복한 웃음소리가 울려 퍼졌다. 이번 공연을 보고 난 후 한 학생은 “비눗방울이 무척 신기하고 공연이 재미있었어요. 암세포로 폐가 터지는 모습을 보니 담배는 절대 피워서는 안 될 것 같아요”라며 평생 흡연 예방 실천을 다짐하였다.
경북 영천시 신녕초등학교(교장 박상호) 과학동아리 “별 헤는 아이들”은 10월 6일 서울특별시교육청과학전시관에서 열린 과학동아리활동발표 전국대회에서 경북대표로 참여하여 초등부 동상을 수상했다. 별 헤는 아이들(지도교사 안효수)은 별의 도시 영천의 장점을 살린 과학동아리로서 올해 6기째 활동 중이다. 올해 별 헤는 아이들에서는 천문 저변 확대를 위한 별빛사랑 프로그램 적용, 3D 프린팅, 드론 및 로켓 탐구 활동 등을 실시하고 있다. 별 헤는 아이들을 대표하여 대회에 참여한 김솔미(6학년), 송지윤(6학년) 학생은 ‘별 헤는 아이들과 함께 떠나는 우리 지역의 아름다운 별빛 여행’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2018년 별 헤는 아이들의 활동 결과 중 천체관측, 천체관측환경 측정 및 분석, 지역을 상징하는 별빛 모양의 드론 바디 개발, 지역 명소의 드론 촬영, 별빛 나눔 활동(재능기부) 등의 지역 연계 활동에 대해 발표했다. 이번 대회에 참여한 김솔미 학생은 “늦은 시간까지 남아서 천체관측, 천체관측환경 측정 및 분석 등의 활동을 했는데, 상을 받을 수 있어 기쁘다‘”고 했다. 송지윤 학생은 “처음엔 그냥 참여했지만, 동아리활동을 하면서 우리 지역과 별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앞으로도 꾸준히 천체관측 활동을 하고 싶다”고 했다.
아침 등교시간, 학생들의 맑은 노랫소리가 학교를 가득 채운다. 망월초등학교 하랑합창단이 버스킹 공연을 하는 힘찬 노래 소리가 그 주인공이다. 하남시 망월초등학교(교장 정연란)는 10월 16일에 강수경 선생님의 지도로 망월초 ‘하랑합창단’ 버스킹 공연을 진행하였다. 3, 4, 5, 6학년 학생들로 구성된 하랑합창단은 등교시간과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본관 중앙현관에서 버스킹 공연을 하였다. 합창단원들은 총 3곡을 맑고 힘찬 목소리로 노래하였고, 그동안 갈고 닦은 노래실력으로 전교생의 귀를 사로잡았다. 이번 버스킹 공연에 참여한 학생들은 “이번 공연으로 그동안 연습했던 노래를 들려줄 수 있어 뿌듯했고, 저희 합창단 노래 소리에 집중하는 친구들의 모습을 보는 것이 기뻤다”와 같은 소감을 전했다. 또한, 공연을 감상한 학생들은 “등교시간과 점심시간에 버스킹 공연을 보는 것이 재미있었고, 다음에도 버스킹 공연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망월초 하랑합창단은 11월, 하랑합창단 창단 기념 연주회 및 망월학예발표회 등 다양한 행사에서 그 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함께하기에 더욱 아름다운 모습을 가질 망월초등학교 하랑합창단! 앞으로도 합창 단원들의 맑고 힘찬 노래 소리를 기대해본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교원의 능력을 개발하고 전문성을 높인다는 취지로 도입된 ‘교원능력개발평가’ 제도가 시행 9년이 됐지만 실효성이 낮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평가가 형식적 수준에 그치고 있어 수년째 평가 주체인 학부모들과 평가 대상인 교원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학부모들의 참여율 또한 해를 거듭할수록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교육부로부터 최근 3년간 교원능력개발평가 참여율을 제출받은 결과 학부모들의 참여율이 매년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특히 자녀의 학년이 올라갈수록 학부모들의 만족도조사 참여율은 낮아졌다. 지난해 기준 유치원 학부모들의 참여율은 60.65%였지만, 초등생 학부모는 41.27%, 중학생은 30.68%, 고교생은 20.05%로 조사됐다. 전체 학부모 기준으로는 2015년 50%였던 것이 2016년에는 43.56%로 낮아졌고 지난해에는 32.63%까지 떨어졌다. 교원들의 참여율은 2015년 이후 3년 동안 모두 90%를 넘었다. 학생들도 평균 83% 이상의 참여율을 보였다. 교원들의 참여율이 높은 이유는 ‘동료교원 평가’가 필수 업무이기 때문이다. 평가가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이뤄진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해 한 교원단체가 교원 1만6299명을 대상으로 교원능력개발평가의 존폐를 묻는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90%가 폐지를 희망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박찬대 의원은 “설문조사 결과 90%가 넘는 선생님들도 폐지를 희망하고, 학부모들의 참여율도 해를 거듭할수록 낮아지고 있다”면서 “누구를 위한 평가인지도 모르고 관성적으로 교원평가를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원의 전문성 향상을 목적으로 도입한 교원평가가 전문성 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교원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학부모의 학교 참여 방식을 형식화 시키고 있다”면서 “교원평가 같이 통제적, 형식적 방법이 아니라 부실한 교원양성과 임용, 연수 제도의 혁신적 개선과 교원‧학생‧학부모 소통‧협력 강화를 위해 학교자치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경북 영천시 신녕초등학교(교장 박상호)에서는 10월 12일, 창의융합형 과학실 관련 업무 담당자를 대상으로 경북지역교사협의회(초등)를 개최했다. 창의융합형 과학실 경북지역교사협의회(초등)는 경북도내 창의융합형 과학실 구축사업을 지원하기 위하여 창의융합형 과학실의 구축 및 활용방안을 협의하고, 사례를 공유하기 위해 조직된 교사협의체이다. 이번 1차 협의회에서는 경상북도교육청의 창의융합형 과학실 구축 지원사업 소개, 신녕초 창의융합형 과학실 구축 과정 및 유의점 안내, 도내 창의융합형 과학실 구축 사례 공유 등의 활동을 실시했다. 11월 2차 협의회에서는 창의융합형 과학실 활용 수업 나눔 활동을 실시하고, 창의융합형 과학실을 활용한 수업 방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신녕초등학교는 창의융합형 과학실 모델학교로서 2017년에 선정되어 올해 2년차로서 창의융합형 과학실의 구축 사례를 공유하고, 창의융합형 과학실을 활용한 수업 모델을 개발 및 적용하고 있다.
2일 유은혜 제59대 교육부장관이 취임했다. 70년 2개월 동안 58명의 교육부장관의 거쳐 갔고 평균 재임기간은 1년 3개월이다. 대입제도도 크게 18번, 작은 개편까지 합치게 되면 40여 차례 개편을 했다. ‘교육백년대계’라는 말을 사용하기도 민망하다. 안 던컨(Arne Duncan) 미국 교육부장관은 오바마 행정부에서 7년 동안 교육부 수장을 맡았다. 또 프랑스는 1808년 시작된 대학입학 자격시험인 바칼로레아(baccalaureat)가 200년이 훨씬 넘는 역사를 갖고 있다. 교육은 안정과 개혁이라는 두 가지 가치가 상존한다. 또 무엇보다 예측가능성이 요구된다. 장관과 교육감이 바뀐다고 정책과 교육과정, 대입이 자주 바뀌면 현장은 어지럽기 때문이다. 혁신과 개혁 등 온갖 미사여구를 동원하고 여론을 의식한 정책을 내놓는다고 무조건 환영받던 시대도 지났다. 국민과 교육현장은 현실을 잘 알고 있다. 고교 무상교육 시행 1년 조기 도입, 교육부내 미래교육위원회, 국가교육위원회 설치, 유치원 방과 후 영어 허용, 초등1·2학년 방과 후 영어 허용 여부 검토 등 유은혜 장관이 숨 가쁘게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연간 2조원이 매년 소요되는 고교 무상교육, 정책숙려제를 통해 결정하겠다던 유치원 방과 후 영어 허용, 56개에 달하는 교육부내 법정·비법정위원회가 있음에도 미래교육위원회 설치 등은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유 장관은 장관후보 지명을 받으며‘교육은 속도보다 방향이 중요하다’라고 밝혔지만 정작 속도전을 전개하고 있는 셈이다. 속도가 빠른 자동차일수록 도착시간은 절약되지만 타고 있는 사람들은 불안하기 마련이다. 교육정책은 사안에 따라 속도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 국가(또는 교육청)에 의한 기존 교육제도의 변경은 교육당사자 및 국민의 정당한 신뢰와 이익을 보호하는 전제를 가져야 하고, 국민적 합의가 바탕이 돼야한다. 절차적으로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이뤄져야 할 것이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기존 업무도 바쁜데 다른 업무까지 더해져 검토조차 힘들어요.”(교육지원청 학교시설지원과) “인원 부족을 뻔히 아는데 미안해서 맡길 수가 있어야죠.”(초등교 행정실장) 서울시교육청(교육감 조희연)이 5000만 원 이상 금액의 공립초 자체공사 집행을 대행하기로 한지 한 달이 지났지만 계약건수는 ‘0건’으로 나타났다. ‘공립학교 자체공사 집행 대행’은 학교 업무 경감 차원에서 시작한 정책이다. 공립학교가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공사에 대해 대행 요청이 있을 경우, 타당성을 검토한 뒤 설계 및 공사 발주·감독을 대행해준다. 지난달 시교육청은 초등교에 한해 시행하기로 했다. 그러나 최근 시교육청 교육재정과 계약관리팀에 추진 현황을 문의한 결과 “아직 교육지원청으로부터 입찰 요청이 올라온 것은 한 건도 없다”고 밝혔다. 이는 인력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지원부서도 학교 측도 서로 부담스러워 쉽게 이뤄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로 꺼리다 보니 학교 측의 지원 건수 자체가 많지 않고, 지원을 요청하더라도 타당성 검토조차 버거운 현실이라는 반응이다. A초 행정실장은 “학교는 업무 경감으로 반가워할 일이지만 교육지원청에서 힘들게 일하는 사정을 뻔히 아는 입장에서 대행을 요청하기가 미안하다”고 털어놨다. B교육지원청 학교시설지원과 관계자는 “기존 업무도 바쁜데 새로운 업무가 더해져 야근에 주말근무까지 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시·도 교육지원청 학교시설지원과는 업무가 많아 기피하는 직원들이 더러 나오는 부서. 이 와중 본청이 ‘학교 공사대행’까지 해야 한다고 발표해 업무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런 와중 조만간 공사대행을 중·고교로 확대한다는 계획이어서 교육지원청 시설 담당자들은 ‘곡소리’가 나올 지경이다. 현재 서울 내 11개 교육지원청은 약 100개교씩 담당하고 있고, 학교시설지원과 직원들은 9∼11명 정도다. 그러나 계약담당 직원은 1명뿐이다. 각 교육지원청 별 인원을 늘려야 공사대행이 원활하게 이뤄지며, 특히 계약담당 직원은 1명을 더 둬야 한다는 게 교육지원청 관계자들의 목소리다. C지역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교육지원청 별 계약담당 인원을 1명만 더 추가해줘도 일은 수월할 텐데…”라며 “내년 조직개편에 반드시 포함돼야할 문제”라고 말했다. 경북 포항·구미교육지원청의 경우 서울의 지역교육지원청과 학교 수는 비슷하지만 계약담당 직원이 2명이어서 모든 학교 급에 대한 공사대행이 비교적 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경우 1명씩 유·초와 중·고를 나눠 맡고 있다. 난관에 봉착한 서울교육청의 공사대행 문제는 이미 예견된 일인 만큼 하루빨리 조직을 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경기도교육청에서도 수년 전 1000만 원 이상 공사를 대행한다고 섣불리 발표했다가, 업무 과중을 호소한 직원들의 사직서가 날아들어 금액을 상향했다. 서울도 이런 부분을 감안해 인원 충원을 해야 한다는 요청이 내부적으로 나오고 있다. 서울교육청 행정관리담당관 관계자는 “현재 조직개편과 관련해 진단 용역을 요청한 상태”라며 “이를 토대로 대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12일 오전 서울 상암문화광장에서 펼쳐진 드론쇼가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6대의 드론들이 동시에 이륙하더니 줄을 맞춘 듯 약 1분간 일사분란하게 움직였다. 드론들은 순차적으로 공중제비를 도는가 하면 위아래 양옆으로 움직이며 ‘칼군무’를 보여줬다. 드론들이 쇼를 마치고 착륙하자 초등생으로 보이는 아이들이 손뼉을 치고 환호했다. 드론쇼를 준비한 주인공은 다름 아닌 서울상도초 5학년5반 학생들이었던 것이다. 더 놀라운 사실은 이들 드론을 직접 조종한 것이 아니라 미리 코딩한 값으로 움직이게 한 무인조종이었다. 지난 1학기 코딩교육 시간에 배운 내용을 드론쇼로 발표해보자는 김상용 교사의 제안을 받아들인 반 아이들의 작품이었다. 김 교사는 “평창올림픽 개막식에서 펼쳐졌던 드론쇼를 코딩교육에 접목시킨 것”이라며 “아마 초등교에서 코딩으로 무인 드론쇼를 한 것은 세계 최초가 아닐까 싶다”고 농담 섞인 소감을 전했다. 이날 서울상도초 5학년 아이들의 드론쇼는 서울시교육청(교육감 조희연)이 개최한 ‘2018 서울학생메이커괴짜축제’ 특별관 부스를 운영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시교육청은 12~13일 ‘우리가 만들면 그것이 미래다’를 주제로 그동안 진행해온 메이커교육에 대한 전시·체험관 및 특별관 운영을 비롯해 공모전, 강연회 등 행사가 이어졌다. 특별관에는 미양중 메이커 자율동아리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전기자동차, 킥보드도 눈길을 끌었다. 박웅빈 기술교사와 11명의 학생들이 1학기 동안 기획하고 만든 작품이다. 1인승 정도 크기의 자동차는 시속 10㎞ 속도로 나아갔다. 관람객들은 이어지는 시승식에 대해 “방전되면 어떻게 하나” 걱정을 했지만, 아이들은 “계속 충전해서 쓸 수 있는 미래형 자동차”라고 귀띔한다. 이들은 지난 추석 연휴, 세계 최고의 메이커 박람회로 꼽히는 ‘뉴욕 메이커 페어’에 다녀온 사실을 꺼내며 동아리 활동에 대한 자부심을 뿜어냈다. 전기자동차 외 전시품으로 내놓은 문자 아크릴 무드등은 뉴욕에서 출품한 ‘훈민정음 무드등’을 응용한 작품이다. 박 교사는 “3시간씩 두 차례 기초교육만 했을 뿐 나머지는 모두 아이들이 기획하고 만든 작품들”이라며 “메이커 교육을 통해 스스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니 흐믓하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이 처음으로 개최한 이번 축제에는 이들 외에도 다양한 학생 메이커들의 작품들이 출품돼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서울형 메이커 교육 모델학교 운영사례, 세계적인 교육로봇 업체로 성장한 ‘럭스로보’의 시연 및 교육 우수사례 등은 우리나라 인재들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경쟁력을 갖춰가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수형 시교육청 과학·영재·정보화교육팀 장학관은 “학생들이 미래사회의 창조적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메이커교육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