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6,892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호주 시드니대 암스트롱 앤 쉐릴 평생교육원장을 비롯한 교육분과 대표단 6명은 16일 교총회관을 방문했다. 교총과 대표단은 이 자리에서 사이버대학 온라인 준석사 과정 도입, 테솔(TESOL) 프로그램 및 교수 지원 등 영어교육관련 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오는 29일 치러지는충남, 경북교육감 보궐선거가 14~15일 후보등록으로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충남 교육감 선거에는7명의 예비후보가 모두 등록, 후보자간 과열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등록자는 강복환(61) 전 충남 교육감, 권혁운(51) 전 교육인적자원부 장학관, 김종성(59) 충남교육청 교육국장, 김지철(57) 전 충남 교육위원, 박창재(59) 전 천안 보산원초 교사, 장기상(61) 충남교육청 장학관, 장기옥(73) 전 문교부 차관 등 7명이다. 이곳에서는 전직 교육감들이 각종 비리로 하차한 만큼, 도덕성이 최대 쟁점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그러나 벌써부터 선거운동원이 검찰에 고발되고 천안에서 부재자 대리 신고가 무더기로 이뤄지는 등 혼탁선거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3~4일 중도일보가 유권자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신뢰수준 95%, 오차범위±2.2%)에서는 강복환(23.7%), 김종성(14.4%), 권혁운(12.8%) 후보 순으로, 앞서 3월28~29일 ‘충남지역언론연합’, ‘대전충남오마이뉴스’, ‘백제신문’이 공동으로실시한 여론조사(충남 유권자 1000명, 신뢰수준 95%, 오차범위 ±3.1%)에선 강복환(13.0%), 김종성(12.7%), 김지철(11.2%)후보가 선두를 차지했다. 그러나 후보자간에 근소한 차이를 보이는데다 부동층이 워낙두터워 판세분석이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다보니 각 후보들은 저마다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충남 전체 유권자의 25%가량을 차지하는 천안을 중심으로 충남 학력 신장과 도․농간 교육격차 해소를 내세우며 선거운동에 전념하고 있다. 한편, 경북교육감 선거에서는 김철(58) 전 경북 부교육감, 유진선(49) 전 대경대 학장, 이영우(63) 전 경북교육청 교육정책국장 등 예비후보였던 3명이 모두 14일 일찌감치 등록했다. 사교육비 부담 해소와 영어 공교육 활성화 등 경북 인재 양성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는 이들은 어느 누구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치열한 3파전으로 전개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경북 전체 유권자(210만여명)의 10%를 차지하는 경주의 표심이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분석, 후보들은 경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주에서는 같은날 국회의원 재선거, 시의원 보궐선거가 동시에 치러지기 때문이다. 최근 경기도 12.3%, 부산 15.3%, 서울이 15.5% 등으로 15%전후의 투표율이 집계된 것을 감안하면 경북에서는 31만여명이 투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경주에서는 18대 국회의원 선거의 투표율(51.9%)을 고려해 교육감 선거도 10만명 이상의 유권자가 참여할 것으로 보여 최대 승부처가 되고 있다. 이들 후보자들은 오는 28일까지 13일간 선전벽보와 현수막, 유세차량 등을 이용한 연설, 토론회 등을 통해 공식 선거운동을 벌이게 된다. 23~24일 부재자 투표에 이어 29일 유권자들의 직접 투표로 선거의 당선자가 결정된다.
현직 초등학교와 학원의 영어강사 3명이 마약을 판매하거나 투약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경기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16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39명을 적발, 캐나다인 영어강사 P(34) 씨와 H(29)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유학생 출신 내국인 영어강사 한모(30) 씨와 태국인 근로자 등 3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번에 적발된 영어강사 3명은 서울 강남의 초등학교와 용인지역의 학원 영어강사들로 짧게는 3개월에서 3년 가까이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쳐 왔다. 경찰은 환각상태에서 학생들을 가르쳤을 수 있다고 보고 이들을 상대로 정확한 투약 경위를 조사중이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작년 12월부터 지난 2월 초까지 주로 주말(토.일요일) 서울 강남과 홍익대, 이태원 일대의 테크노바에서 마약류인 '엑스터시'를 술에 타 마시고 다음날 아침까지 '환각파티'를 즐겼다고 했다. 이들은 테크노바의 화려한 조명이 마치 레이저쇼로 보이는 착시현상과 몽롱한 기분을 일으키는 환각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해 상습적으로 마약을 복용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엑스터시 약효가 하루 가량 지속돼 주말 새벽에 이를 복용한 영어강사들은 환각상태에서 수업을 했을 수 있어 학생들의 인성교육에 악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 교육청 관계자는 "관련법에 따라 2008년 3월15일 이후 입국한 원어민 교사가 국내에 취업하기 위해서는 마약검사를 포함한 건강검진을 받아 취업기관에 제출해야 한다"며 "원어민 교사는 1년 단위로 계약이 이뤄지는데 마약사범으로 적발됐다면 채용 및 관리규정을 보다 강화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도 교육청은 올 2월 현재 도내 초.중.고교에 2천34명의 원어민 보조교사가 있으며 전국 일선 학교에 1만명 가량이 있다고 전했다. 유럽에서 성행하는 마약류인 '엑스터시'는 1정에 3만~5만원씩 판매되며 국내 체류하는 외국인들이 국내 판매 점조직을 통해 은밀히 구입하거나 복용, 적발이 쉽지 않은 실정이다. 경찰은 서울 강남과 수도권 일대 학교 및 학원의 외국인 영어강사와 국내 취업중인 태국인 근로자들이 마약류를 판매.투약한다는 정황을 잡고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15일 공개한 수능 성적 자료는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와는 무게감에서 큰 차이가 크다. 두 시험 모두 국가 수준에서 학력을 측정하는 도구라는 점은 같지만 수능은 국가 수준의 시험 중 학업성취도 평가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최고의 공신력을 갖추고 있는데다 고교 평준화 체제와도 직결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0월 치러진 학업성취도 평가와 이번에 공개된 수능 성적 간에는 시도별, 영역별로 유사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어떤 차이점 있나 = 수능이 대학 진학을 위한 입시 시험인 반면 학업성취도 평가는 순수하게 학생들의 학력신장을 위한 측정 도구이다. 평가 과목은 수능이 언어, 수리, 외국어(영역), 사회탐구.과학탐구 및 제2외국어/한문이고 학업성취도 평가는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 등으로 비슷하다. 다만 수능이 전국의 고3 학생을 대상으로 대학에 진학해 공부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를 검증한다면 학업성취도 평가는 초6, 중3, 고1 학생을 대상으로 현재의 수준을 가늠해 학력신장을 꾀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 때문에 수능은 국가에서 철저하게 관리, 감독하지만 학업성취도 평가는 평가원이 출제하고 학교에서 채점하는 등 신뢰성 면에서도 두 시험의 무게감이 다르다. 수능 성적 정보가 공개되면 지역별 학력 수준이 그대로 드러나면서 지역간 서열화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교육과학기술부가 그간 수능 성적 자료를 외부에 한 차례도 공개하지 않은 것은 수능 성적 공개에 따른 후유증을 우려한 데 따른 것이다. 이번 공개 내용 중 시.도별 성적만 공개하고 시군구는 영역별로 20위까지만 공개한 것도 결국은 서열화 문제를 고려한 조치로 보인다. ◇ 성적 수준은 닮은꼴 = 지난해 학업성취도 평가(고1 성적)와 이번에 공개된 수능 성적 간에는 시도별, 영역별로 유사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국어의 경우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보통이상 비율을 기준으로 제주, 광주의 성적이 가장 좋았는데 2009학년도 수능의 언어 1~4등급 성적도 제주, 광주가 1~2위를 차지했다. 수학도 학업성취도 평가와 수능 모두 순위만 다를 뿐 제주, 광주의 성적이 가장 좋았고 사교육이 많은 영어도 마찬가지였다. 성적이 좋지 않은 수능 7~9등급 비율과 학업성취도 기초미달 비율도 비슷한 경향성을 보였다. 국어의 경우 지난해 수능에서 언어의 7~9등급 비율은 충남, 경북, 인천.전남, 서울.경남, 경기 순으로 많았는데 학업성취도 기초미달자도 경남, 경기, 서울, 충남 순이었다. 수학과 영어도 충남이 수능 7~9등급 비율과 학업성취도 기초미달 비율이 가장 높은 편이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04~2007학년도 수능과 학업성취도 결과를 별도로 비교 분석한 결과에서도 시도, 시군구 및 학교 수준에서 영역(과목)별 상관관계가 전반적으로 높았다"고 설명했다. 평가원은 "학생과 부모와의 대화가 많을수록 학업성취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는 데 수능에서도 이런 경향이 나타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국외국어대 사범대 및 교육대학원이 ‘제5회 전국 중등학교 영어교사 수업경연대회’를 개최한다. 우수한 중등학교 영어교사 발굴을 위해 2005년부터 시작한 대회는 한국교총, 조선일보사 등이 후원한다. 대회는 서류심사, 인터뷰, 수업 시연의 3단계로 치러지며, 영어교수 및 지도 방법, 영어교사로서의 교직 철학 여부, 영어로 영어를 가르치는 능력을 포함한 영어교사의 전반적인 영어구사능력을 측정한다. 참가 자격은 중등 영어교사 및 기간제 교사이며, 해외에서 5년 이상 거주한 경험이 있으면 지원할 수 없다. 지원을 원하는 교사는 5월 11일까지 본인소개서 및 수업 지도안 등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서류심사를 통과하면 5월 23일 심층 인터뷰에 참가한다. 최종 단계인 수업 시연은 6월 6일 한국외국어대 애경홀에서 실시된다. 대상(1명)에게는 방학 중 해외 TEFL 교사 세미나(3주 연수) 항공권, 등록비, 수업료 등 500만원 상당의 연수비를 지원하고, 금상(2명) 수상자는 하와이 영어교사 TESOL 워크숍 참가경비를 받는다. 문의=홈페이지(www.hufs.ac.kr)나 전화 02-2173-2550
지난 12일(일요일), 서울 모(某) 대학교에서 주최하는 전국 초·중·고 학생 영어, 수학 학력경시대회 감독교사로 위촉받아 감독하였다. 이 경시대회에 대한 홍보가 미흡한 탓인지 대도시보다 참여율이 저조하였으나 참여 학생 대부분이 평소 이 대회에 대해 많은 관심이 있었다. 1교시 영어시험. 감독이 배정된 교실은 초등학교 6학년으로 이루어진 고사장이었다. 아이들에게 답안지를 나눠주고 난 뒤, 시험에 따른 주의사항을 전달하였다. 그런데 초등학생인데도 생각보다 아이들은 실수 하나 없이 답안지 작성에 능수능란하였다. 나중에 안 사실이었지만 시험에 참여한 대부분 아이들이 이 경시대회를 위해 몇 달 전부터 학원에서 준비를 해왔으며 이미 시험을 몇 번 치른 경험도 있었다. 그리고 시험에 임하는 아이들의 자세 또한 진지해 보였다. 본령이 울리자 듣기(Listening) 테스트가 시작되었다. 혹시나 나의 미동(微動)이 아이들의 듣기에 방해가 될까 싶어 조심스러웠다. 감독이 끝난 뒤, 막간을 이용하여 몇 명의 아이들과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2명을 제외한 아이들 대부분이 외국에 다녀온 적이 없었으며 단순히 학교와 학원에서 배운 실력으로 시험을 치르는 것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어학연수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질문에 여건만 된다면, 꼭 어학연수를 가겠다고 답하였다. 시험의 난이도에 대해서 물어본 결과, 몇 문제(문법)를 제외하고 그렇게 어려운 문제가 없었다고 답하여 예년보다 아이들의 영어실력이 많이 향상된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영어공부를 하루에 몇 시간 하느냐의 질문에 대부분의 아이들이 2시간 이상 한다고 하여 영어 과목에 비중을 많이 두는 듯했다. 2교시 수학시간. 아이들 대부분이 초등학교 3학년인 교실에 감독으로 배정되었다. 초등학교 저학년이기에 답안지 작성에 어려움이 많으리라 생각하고 교실 입실을 서둘렀다. 교실 입구에 다다르자 일부 극성맞은 학부모들이 고사장을 떠나지 않고 자녀와 함께 교실에 머물러 있었다. 잠시 뒤, 교실을 나가라는 복도 감독관의 지시가 떨어지자 학부모들은 못내 아쉬운 듯 아이들에게 시험을 잘 보라는 주문을 계속하며 교실을 빠져나갔다. 답안지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많은 아이가 실수하여 답안지 교체를 요구하였다. 아이들은 궁금한 내용이 있을 때마다 질문하였다. 심지어 어떤 아이는 답안지 작성을 제대로 못해 울먹이기까지 했다. 그런데 아이들의 그런 모습에 화가 나기보다 미소가 지어졌다. 그리고 감독관으로 내가 할 수 있는 최대의 친절을 베풀었다. 잠시 뒤, 시험 시작을 알리는 본령이 울리자 답안 작성으로 어수선 했던 교실 분위기가 조용해졌다. 그리고 아이들은 문제를 풀기 시작하였다. 그런데 시험이 시작된 지 30분이 지났을까. 한 아이가 질문이 있다며 손을 들었다. "선생님, 집에 가면 안돼요?" 순간, 그 아이의 신변에 무슨 일이 생기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에 다가갔다. "얘야, 무슨 일이 있니?" 그러자 그 아이는 답답하다며 계속해서 밖으로 나가기를 고집했다. 혹시나 하는 생각에 그 아이의 답안지를 확인해 보았다. 확인결과, 그 아이의 답안지는 30문제 중 약 10문제 정도만 체크가 되어 있었고 나머지는 빈 공백으로 남아 있었다. 그 아이에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볼 것을 종용하였다. 그러자 그 아이는 짜증을 내며 불만을 터뜨렸다. "엄마가 시험 보러 가라고 했어요." 그 아이는 묻지도 않은 질문에 속에 담아 둔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특히 그 아이의 말속에는 본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경시대회에 자신을 내보낸 엄마에 대한 원망이 담겨 있었다. 이 아이 때문에 시험을 보는 다른 아이에게 피해를 주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고 뚜렷한 이유 없이 이 아이를 밖으로 내보낼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간신히 아이를 달래 마지막까지 시험을 보게 하였다. 마침내 규정시간 90분을 알리는 종료 종이 울리자마자 그 아이는 기다렸다는 듯 문제지와 답안지를 제출하고 난 뒤 쏜살같이 교실을 빠져나가는 것이었다. 그러자 교실에 남아있던 아이들이 그 모습에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나 그 아이의 모습에서 우리나라의 안타까운 교육 현실을 단적으로 엿보는 것 같아 씁쓸함이 감돌았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부모의 등쌀에 못 이겨 경시대회로 내몰려야 하는 우리 아이들. 한창 뛰어놀아야 할 나이에 휴일도 잊은 채 부모의 욕심을 충족시켜주기 위해 1시간 이상을 꼼짝하지 못하고 책상에 앉아 시험을 치러야 하는 아이들의 고통이 어떠한지를 우리 부모들은 심사숙고(深思熟考)하게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지난해 10월 실시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는 시험을 치를 당시 뿐 아니라 사후 관리도 엉망인 '부실 덩어리'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교사들의 답안지 관리 소홀로 65만장이 분실됐고 성적을 집계 프로그램에 입력, 보고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오류도 1만6천400여건에 달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3일 이같은 내용의 학업성취도 평가 재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향후 문제점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지만 교육당국이 국가 수준의 시험을 이토록 부실하게 관리했다는 것에 대한 지적은 피할 수 없어 보인다. ◇ 답안지 65만장 사라져 = 성적 재집계 과정에서 드러난 일선 학교에서의 시험 사후 관리 시스템은 '엉망' 그 자체였다. 우선 시험이 끝난 뒤 일정 기간 당연히 보관이 돼야 할 답안지가 65만장이나 사라졌다. 65만장은 전체 답안지(900만장)의 7.2%에 해당하는 수치다. 교과부는 당초 시험이 실시되기 전 각 시도 및 지역 교육청을 통해 '답안지를 3년 간 보관하라'는 내용의 지침을 내려보냈다고 밝혔다. 답안지를 보관하라는 별도의 지침이 없었다 하더라도, 학생 또는 학부모가 성적 확인을 요구할 경우 등에 대비해 답안지를 일정 기간 보관해야 하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답안지가 없어진 이유에 대해 교과부는 교 사 전보, 교실 변경, 학교 리모델링 공사 등으로 인한 교사의 관리 소홀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초등학교의 경우 OMR 시스템이 없어 문제지에 직접 답을 적은 경우가 많았는데, 많은 양의 문제지를 보관할 장소도 마땅치 않고 성적을 재조사하리라는 예상도 미처 못했었기 때문에 상당수의 학교가 답안지를 폐기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성적을 잘못 보고한 사실이 드러날 것을 우려해 학교에서 고의로 답안지를 폐기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교과부 관계자는 "고의로 답안지를 폐기, 분실했 다고는 보지 않으며 3년 간 답안지를 보관해야 한다는 지침을 전달하는 과정에 서 교사들에게 제대로 숙지시키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 성적 채점ㆍ집계 오류 1만6천402건 = 성적을 채점하거나 채점한 결과를 상부로 보고하는 과정에서의 오류도 1만6천402건이나 발견됐다. 1만6천402여건의 오류 가운데 75%인 1만2천500건 정도는 대부분 집계상의 단순 실수에 따른 것이었다는 게 교과부의 설명이다. 교사가 서답형 문항을 직접 손으로 채점하는 과정에서 실수를 하거나 성적 결과를 학교에서 지역 교육청으로, 지역 교육청에서 다시 시도 교육청으로 보고하는 과정에서 숫자가 누락되고 착오로 잘못 보고된 경우가 있었다는 것이다. 특히 OMR 시스템이 없는 초등학교는 학생이 문제지에 적은 답을 교사가 엑셀 프로그램에 옮겨 적는 과정에서 실수가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서답형 문항의 경우 채점자가 누구냐에 따라 배점이 달라 이를 다시 채점하는 과정에서 점수가 조정된 사례도 있었다. 오류 유형별로는 입력누락 1천75건, 집계오류 9천198건, 채점이기 오류 3천236건, 프로그램 사용 오류 654건, 성취기준 분류 오류 1천193건, 고등학교 분류 오류 75건, 보고 오류 54건, 기타 917건 등이었다. 180개 지역 교육청 대부분에서 오류 사례가 발견될 정도로 오류가 많았지만 16개 시도 가운데 울산, 인천, 제주 등 3곳은 오류가 거의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교과부 장기원 기획조정실장은 "3개 지역의 경우 교육청 차원에서 답안지를 일괄 수거해 채점을 했다 "며 "이들 지역은 향후 학업성취도 평가 개선책을 세울 때 중요한 참고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성적 결과는 대체로 비슷..지역차 여전 = 성적 재집계 결과 나타난 전국 지역별 성적 분포, 미달학생 비율 등의 경향은 지난 2월16일 발표됐던 것과 비교해 대체로 비슷했다. 국어, 사회, 수학, 과학, 영어 등 5개 과목별로 초등 6학년은 기초학력 미달학생 비율이 1.5~3%, 중 3학년은 6.2~13%, 고 1학년(일반계)은 5.3~12.6%로 집계됐다.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기초학력 미달학생 비율이 높았고, 16개 시도별 편차도 크게 나 타났다. 특히 같은 시도 내에서도 지역에 따라 기초미달 학생 비율 차이가 크게 벌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먼저 16개 시도 교육청별로 보면 초등 6학년에서는 부산이 수학(1.0%)과 영어(1.5%)에서, 강원은 국어(1.6%)와 사회(1.6%)에서, 대전은 과학(1.3%)에서 기초 미달자 비율이 가장 낮았다. 중 3학년의 경우 국어 과목은 울산(5.2%)이, 사회(6.2%)와 수학(7.8%), 과학(7.0%), 영어(3.6%) 등 4과목에서는 모두 대구가 기초미달 비율 최저를 기록했다. 고 1학년은 강원ㆍ전북(2.2%)이 국어에서, 제주는 사회(5.6%)와 수학(4.5%), 영어(2.5%) 등 3과목에서 부산(6.6%)은 과학에서 기초미달 학생이 가장 적었다. 반면 기초미달 학생이 가장 많은 시도는 초6 국어는 제주(3.5%), 사회는 서울(3.0%), 수학은 충북ㆍ경북ㆍ경남(1.8%), 과학은 서울ㆍ제주(2.5%), 영어는 충남(3.9%)이었다. 중3 국어는 서울(11.2%), 사회는 서울(15.6%), 수학은 서울ㆍ경기(14.6%), 과학은 서울(15.5%), 영어는 경기(7.4%), 고1 국어는 경남(7.6%), 사회는 서울(16.2%), 수학은 충남(12.2%), 과학은 서울(17.9%), 영어는 충남(9.7%) 등으로 서울, 경기, 충남의 기초미달 비율이 타 시도에 비해 높았다. 180개 지역 교육청 중에서는 초6 국어는 경북 영양(0.0%), 사회는 강원 양구(0.0%), 수학은 경북 울릉ㆍ강원 화천(0.0%)이 기초 미달자가 '제로'였으 며 과학은 강원 양구ㆍ전북 임실(0.5%), 영어는 전남 구례(0.4%)가 기초 미달자 비율이 가장 낮았다. 중3 국어는 경북 봉화(3.1%), 사회는 강원 영월(3.3%), 수학은 서울 강남(6.4%), 과학은 강원 태백(2.3%), 영어는 경북 고령(2.0%)이 기 초 미달자가 가장 적었다. 지난번 발표에서 전국 최상위권 성적으로 화제를 모았던 전북 임실의 경우 재집계 결과 순위는 다소 떨어졌지만 초6의 기초미달 학생 비율이 0.5~1.4%로 여전히 전국 상위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이번 재집계 결과에는 분실된 답안지 65만장이 제외된 것이므로 지난번 성 적 결과와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 장기원 실장은 "이번에 발표된 성적은 국민의 알 권리 차원에서 보여주는 것이고 오는 10월 치러지는 학업성취도 평가부터가 진짜"라고 말했다.
올해부터 학업성취도 평가가 개별 학교 단위의 채점에서 교육청 단위의 일괄채점 방식으로 전환된다. 또 국가 수준에서 매년 10월 초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치러지던 '기초학력 진단평가'가 시.도 교육청이 3월에 주관하는 '교과학습 진단평가'로 통합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달 16일 발표했던 초.중.고교의 학업성취도 평 가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바탕으로 전문가와 교원, 학부모 등 현장의 의견을 수렴해 올해부터 평가관리 시스템을 전면 개편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개편안에 따르면 앞으로 초.중등학교 모두 표준화된 OMR 카드 를 사용하고 시험감독은 복수로 이뤄진다. 또 채점은 교육청이 별도 채점단을 구성, 일괄 채점하고 결과 보고는 전산시스템으로 자동 집계된다. 기존에는 초등학교는 문제지에 그대로 답을 썼고 시험 감독은 한명이었다. 채점도 학교 단위에서 개별적으로 했으며, 보고 또한 학교에서 지역교육청과 시.도 교육청,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등 여러 단계를 거쳐야만 했다. 교과부는 또 국가수준의 학업성취도 평가와 초 3 기초학력 진단평가, 시.도교육청 주관의 교과학습 진단평가 등으로 나뉘어진데 대한 혼란을 해소하기 위해 초3 기초학력 진단평가를 교과학습 진단평가와 통합하기로 했다. 따라서 올해부터 국가수준에서는 10월에 초6, 중3, 고1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학업성취도 평가만 치러지고, 초등학교 3학년생은 시.도교육청이 3월 초4∼중3을 대상으로 실시하던 진단평가를 함께 치르게 된다. 진단평가는 학생들이 전년도에 배운 내용 중 어떤 교과나 영역이 부족한지를 파악하기 위해 치르는 시험으로, 기초학력 미달 학생을 지원하기 위한 학업성취도 시험과 달리 평가결과가 공개되지 않는다. 개편안은 이와 함께 학생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초등학교 시험시간을 수업시간과 같은 40분(기존에는 60분)으로 줄이기로 했다. 전문계고의 경우 일부 학교에서 사회와 과학을 배우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해 시험에서 이들 2개 과목을 아예 제외하기로 했다. 아울러 교과부는 기초학력 미달 학생에 대한 체계적 지도를 위해 평가대상 학년과 시기를 조정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학부모.교원.전문가를 대상으로 공청회 등을 거쳐 조정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앞서 교과부는 학업성취도 평가 오 류 파문과 관련, 지난달 25일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16개 시.도교육청과 공동으로 총 1만7천명을 투입, 한달간 학교간 교차점검과 실사단 현장방문 등을 통해 전면적인 재조사 작업을 벌였다. 재조사된 결과는 당초 내용과 크게 달라지지 않아 전국 단위에서 5개 교과별(국어.사회.수학.과학.영어) 기초학력 미달학생 비율이 초6은 1.5∼3%, 중3은 6.2∼13%, 고1(일반계)은 5.3∼12.6%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 기초학력 미달비율이 높은 과목은 초6은 영어, 중3은 수학, 고1은 과학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재조사 과정에서 전체 900만장의 답안지 중 65만장(7.2%) 가량이 대상학생 졸업이나 교사 전보, 교실변경, 학교 리모델링 공사 등에 따른 취급 소홀로 유실된 것으로 나타나 평가 결과의 신뢰성 문제가 또다시 불거졌다. 이와 관련, 교과부는 대부분의 오류는 채점과 성적집계, 그리고 집계결과를 보고하는 과 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하고 고의성이 없는 경우에는 교사들에게 책임을 묻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과부는 재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기초학력 미달학생이 많은 '학력향상 중점학교' 1천380개교를 선정해 학력향상 프로그램과 인턴교사 채용 등을 위해 교당 5천만원∼1억원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작년에 처음 전수평가를 실시하다 보니 현장에서 실수가 많았던 것도 사실"이라며 "재조사를 통해 발견된 문제점을 전면 보완하면 올해는 유사한 문제점들이 재발하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명문 사립고나 특목고에 비해 공립고가 뒤쳐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교사들의 열정과 그것을 뒷받침해줄 수 있는 지원이 있으면 공립고도 충분히 명문고로서의 명맥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우리 학교가 그 모델이 되겠습니다.” 메이저리거 박찬호 선수를 배출한 학교로 유명한 공주고(교장 임재무)가 학생들의 학력향상을 통해 충남을 대표하는 명문고로 자리 잡고 있다. 올해도 서울대 6명, 연고대 16명, 경찰대 2명 등 30% 가량의 학생이 수도권으로 진학했다. 4년제 대학 입학률은 95.2%다. 공주고가 이 같은 성과를 낸 것은 무엇보다 임 교장을 비롯한 교직원들의 노력이 뒷받침됐다. 2007년 9월 모교인 공주고에 부임한 임 교장은 ‘새로운 도약 2010 비상 공주고’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공교육 되살리기에 나섰다. 가장 먼저 이전부터 학교에서 진행하던 각종 학력증진 방안에 대한 내실화에 중심을 뒀다. 대입 준비를 위한 별다른 사교육이 없는 공주시내에서 학생들이 능력에 맞는 수업을 할 수 있도록 영어·수학·과학 중심의 교과별 보직교사 확충과 수준별 이동 수업을 실시했다. 교사 1인당 학생 수가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나면서 학업성적이 오르기 시작했다. 또 교과별 담당 부장제를 도입해 정기적인 교과협의회를 가졌다. 연간 10여회에 달하는 각종 시험 후에 성적을 분석하고 지도방법을 논의해 수업에 반영했다. 특히 수준별 이동수업은 1학년은 5단계, 2학년은 3단계로 세분화해 학생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수준별 수업의 어려운 점인 시험문제 출제도 공정성을 확보하는데 주의를 기울였다. 임 교장은 “중간·기말 시험에서 저학력 학생들을 위해 어려운 문제에 낮은 점수를 배정하는 등 우리 학교만의 노하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도교육청도 지원에 나섰다. ‘지역명문고 육성사업’을 통해 공주고의 노후화된 교육환경을 개선해준 것이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올해 신입생 중 타 지역 학생이 30%가 넘는 등 공주고는 인기 학교가 됐다. 임 교장의 다음 목표는 기숙사 확충이다. 전교생의 70% 이상이 기숙사 생활을 원하고 있지만, 30%만 수용하고 있다. “공부하기를 원하는 학생에게는 기숙사가 큰 도움이 됩니다. 기숙형 공립학교 공모 등 방법을 찾아 많은 학생들이 혜택을 받도록 하는 것이 마지막 목표입니다.” 공주고의 또 다른 자랑거리는 공주시내 학교 중 연중 사고 없는 학교 2곳 중 하나라는 것. 인성교육에도 많은 힘을 쏟은 결과다. 특히 학교장 조회 훈화 등 다양한 훈화 내용에 대해 퀴즈 상품권을 걸어 훈화의 효과를 높이는 ‘훈화 상품권’은 공주고만의 브랜드가 됐다. 현재 공주고는 도내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학교경영 방법을 배우고자하는 방문객이 늘고 있다. 임 교장은 “다른 학교도 다 하는 건데 쑥스럽다”면서도 “선생님들과 동문회, 학부모 등 교육주체들이 힘을 모아 노력한 것이 결과로 나타난 것 같다”고 말했다. 공교육 회복의 길을 묻자 임 교장은 “창의력·전문성을 갖춘 미래 인재를 키우기 위해서는 학교에 권한을 부여하고 아이들을 맞춤지도하는 수월성 교육이 해법”이라고 대답했다.
> (서울=연합뉴스) 금융팀 = 사회 양극화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가운데 소득별 사교육비 격차가 크게 확대되고 있어 빈부차를 고착화할 것으로 우려된다. 학력별 근로소득 격차는 매년 가파른 속도로 벌어지고 있다. 이는 학력에 따른 부모의 소득 격차가 사교육을 통해 다시 자녀의 교육 격차로 대물림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b더구나 경기침체 장기화로 취약계층이 늘어나면서 소득 격차는 커질 가능성이 크다. 특단의 교육정상화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 사교육비 갈수록 고소득층 집중 13일 통계청에 따르면 소득 수준이 상위 20%에 해당하는 5분위의 `기타교육훈련비'는 월평균 32만1천253만 원으로 하위 20%인 1분위(4만6천240원)의 6.9배에 달했다. 이 배율은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3년 5.3배에서 2004년 5.8배, 2005년 5.9배, 2006년 6.6배로 꾸준히 상승했다가 2007년 5.9배로 일시적으로 낮아졌다. 기타교육훈련비는 국내 정규교육과정 납입금을 제외한 사교육비를 말한다. 사교육비 지출이 고소득층에 집중되고 있는 현상은 각종 실태조사에서도 뚜렷이 드러난다. 최근 교육과학기술부와 통계청이 공동으로 전국 초.중.고교 학부모 약 3만4천 명을 조사한 결과, 월소득이 700만 원 이상인 계층의 사교육비는 월 47만4천 원으로 100만 원 미만 계층(5만4천 원)의 8.8배에 달했다. 지역별로도 서울의 1인당 월 사교육비가 29만6천 원으로 읍면 지역(12만5천 원)의 2.4배에 달했다. 정부가 `영어 공교육'을 강조했지만 실제로는 영어 교과목이 사교육비 증가의 주범으로 꼽혔다. 영어 교과의 경우 학생 1인당 사교육비가 월 7만6천 원으로 11.8% 늘어 수학(6만2천원, 8.8%)과 국어(2만3천원, 4.5%) 등 다른 교과목을 압도했다. 교육시민단체인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 최근 수도권 서부.북부, 서울 강서.강남, 분당의 5개 초등학교 학생 238명을 상대로 영어 사교육 경험을 조사한 결과 영어유치원(강남 24.6%, 비강남 1%) 및 영어전문학원(77%, 40%), 해외연수(40%, 22%) 등 전 부문에서 지역별 양극화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교육 기반이 취약한 현실에서 사교육의 양극화는 저소득층과 고소득층 자녀의 학력 차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고, 이는 학력차에 따른 소득 격차로 연결되면서 사회양극화를 심화시킬 수 있다. 한국개발연구원의 유경준 연구위원은 "교육 격차가 노동시장으로 오면 임금 격차로 연결되게 된다"며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학력과 성별이 소득불평등을 설명하는 중요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 대졸-고졸 월급차 131만원..사상 최대 실제로 학력 차이에 따른 임금 격차는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인 이상 도시근로자가구 중 대학교를 졸업한 가구주의 월평균 근로소득은 지난해 346만1천 원으로 1년 전보다 21만 원 증가했다. 반면, 고졸 학력을 가진 가구주의 월평균 근로소득은 225만8천 원에서 233만5천 원으로 7만7천 원 늘었다. 고졸 가구주의 증가액이 대졸 가구주의 3분의 1에 불과한 셈이다. 이에 따라 대졸과 고졸 가구주의 근로소득 격차는 2007년 117만3천 원에서 지난해 130만6천만 원으로 더 커졌다. 이 격차는 2003년 82만1천 원에서 2004년 91만3천 원, 2005년 94만7천 원, 2006년 107만1천 원 등으로 빠르게 벌어지고 있다. 5년 전인 2003년과 비교하면 대졸 가구주의 월평균 근로임금은 33.5% 늘었지만, 고졸 가구주는 22.7% 증가하는데 그쳤다. 고졸자 대비 대졸자의 근로소득은 2003년 1.43배에서 2004년 1.46배, 2006년 1.50배, 2007년 1.52배, 지난해 1.56배로 꾸준히 높아졌다. 학력간 임금차가 확대된 데에는 성과주의 문화 등으로 고학력 숙련노동자를 중심으로 노동시장이 재편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소기업보다 여건이 나은 대기업이 대부분 고학력자를 선호하는 현실도 학력별 임금차이를 늘리는 요인이라는 지적이다. 삼성경제연구소의 손민중 연구원은 "대학 진학이 크게 늘면서 고등학교 수준에서의 숙련기술 교육이 약화된 것도 한 요인이 됐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손 연구원은 "안정적으로 경제가 성장할 때 중산층의 비중이 유지되면서 소득 분배가 개선된다"며 "최근처럼 극심한 침체에서는 중산층이 줄고 저소득층이 먼저 타격을 받으면서 양극화가 심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유경준 연구위원은 "소득불평등의 확대를 방지한다는 것은 `빈곤의 대물림'을 막자는 것인데 그 핵심은 교육받을 기회를 공평하게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2009년 4월 10일(금) 충남 조치원여고 교직원 40여명이 본교를 방문했다. 조치원여고의 이번 방문은 21세기 미래사회를 주도적으로 이끌어갈 창의적인 인재육성을 위해 획기적이고 선진적인 교육시스템을 벤치마킹하기 위한 것이다. 일행은 2시간 여 동안 본교에 머물며 보현재를 비롯 과학실험실, 학습지원센터, 영어전용교실 등 첨단시설 견학을 마치고 12시 쯤 돌아갔다.
“명문 사립고나 특목고에 비해 공립고가 뒤쳐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교사들의 열정과 그것을 뒷받침해줄 수 있는 지원이 있으면 공립고도 충분히 명문고로서의 명맥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우리 학교가 그 모델이 되겠습니다.” 메이저리거 박찬호 선수를 배출한 학교로 유명한 공주고(교장 임재무)가 학생들의 학력향상을 통해 충남을 대표하는 명문고로 자리 잡고 있다. 올해도 서울대 6명, 연고대 16명, 경찰대 2명 등 30% 가량의 학생이 수도권으로 진학했다. 4년제 대학 입학률은 95.2%다. 공주고가 이 같은 성과를 낸 것은 무엇보다 임 교장을 비롯한 교직원들의 노력이 뒷받침됐다. 2007년 9월 모교인 공주고에 부임한 임 교장은 ‘새로운 도약 2010 비상 공주고’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공교육 되살리기에 나섰다. 가장 먼저 이전부터 학교에서 진행하던 각종 학력증진 방안에 대한 내실화에 중심을 뒀다. 대입 준비를 위한 별다른 사교육이 없는 공주시내에서 학생들이 능력에 맞는 수업을 할 수 있도록 영어·수학·과학 중심의 교과별 보직교사 확충과 수준별 이동 수업을 실시했다. 교사 1인당 학생 수가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나면서 학업성적이 오르기 시작했다. 또 교과별 담당 부장제를 도입해 정기적인 교과협의회를 가졌다. 연간 10여회에 달하는 각종 시험 후에 성적을 분석하고 지도방법을 논의해 수업에 반영했다. 특히 수준별 이동수업은 1학년은 5단계, 2학년은 3단계로 세분화해 학생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수준별 수업의 어려운 점인 시험문제 출제도 공정성을 확보하는데 주의를 기울였다. 임 교장은 “중간·기말 시험에서 저학력 학생들을 위해 어려운 문제에 낮은 점수를 배정하는 등 우리 학교만의 노하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도교육청도 지원에 나섰다. ‘지역명문고 육성사업’을 통해 공주고의 노후화된 교육환경을 개선해준 것이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올해 신입생 중 타 지역 학생이 30%가 넘는 등 공주고는 인기 학교가 됐다. 임 교장의 다음 목표는 기숙사 확충이다. 전교생의 70% 이상이 기숙사 생활을 원하고 있지만, 30%만 수용하고 있다. “공부하기를 원하는 학생에게는 기숙사가 큰 도움이 됩니다. 기숙형 공립학교 공모 등 방법을 찾아 많은 학생들이 혜택을 받도록 하는 것이 마지막 목표입니다.” 공주고의 또 다른 자랑거리는 공주시내 학교 중 연중 사고 없는 학교 2곳 중 하나라는 것. 인성교육에도 많은 힘을 쏟은 결과다. 특히 학교장 조회 훈화 등 다양한 훈화 내용에 대해 퀴즈 상품권을 걸어 훈화의 효과를 높이는 ‘훈화 상품권’은 공주고만의 브랜드가 됐다. 현재 공주고는 도내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학교경영 방법을 배우고자하는 방문객이 늘고 있다. 임 교장은 “다른 학교도 다 하는 건데 쑥스럽다”면서도 “선생님들과 동문회, 학부모 등 교육주체들이 힘을 모아 노력한 것이 결과로 나타난 것 같다”고 말했다. 공교육 회복의 길을 묻자 임 교장은 “창의력·전문성을 갖춘 미래 인재를 키우기 위해서는 학교에 권한을 부여하고 아이들을 맞춤지도하는 수월성 교육이 해법”이라고 대답했다.
부평여자중학교(교장 김영규)는 4월 9일부터 매주 목요일 원어민 교사 Candice Hong이 진행하는 한국 생활 체험담 원어민이 들려주는 세상 이야기 를 방송에 들러가 시청하는 학생들의 기대가 되고있다. 이 프로그램은 타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외국인을 접해볼 기회가 적은(영어 노출빈도가 적은) 학생들의 실정을 고려하여 영어와 원어민을 좀더 친숙하게 느끼도록 하고자 하는 의도에서 원어민이 직접 외국인의 시각에서 바라본 한국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영어에 대한 흥미를 높 힐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4월2일 첫 방송으로 원어민 교사 Candice Hong이 '인사'에 대한 동서양의 차이를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들려주었는데. Candice Hong은 중국계 캐나다인이면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태어나서 자란 이력을 바탕으로 '인사'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재미있는 이야기로 풀어냈다. 또 외국인과 인사하는 방법 및 순서를 소개하여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었다. 학생들은 "원어민 교사의 방송을 주의 깊게 지켜보며 수줍게 이야기하는 원어민 교사의 말씀이 재미있었다"며 다음 방송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으며. 일부 학생들은 "방송 내용을 다 알아듣지는 못했지만 영어 공부를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자극이 되었다"며 영어 공부에 대한 의욕을 보였으며 학부모들은 영어 전용실을 활용한 다양한 영어 학습 프로그램과 함께 원어민이 들려주는 세상이야기를 기획한 학교의 노력에 높은 관심을 보이며 공교육만으로 영어가 가능했으면 한다는 바램을 전했다. 원어민이 들려주는 세상이야기는 원어민이 직접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줌으로써 외국 문화를 간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뿐 아니라, 영어에 대한 흥미를 높이고 더 나아가 학생들의 글로벌 마인드 형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8일 실시된 경기도교육감 선거에서 ‘경기희망교육연대 범도민 후보’를 자처한 김상곤 후보(사진)가 당선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오후 11시 50분 개표를 마감하고, 42만 2302표(40.8%)를 얻은 김상곤 후보가 경기도교육감에 당선됐다고 밝혔다. 2위는 김진춘 후보(34만 8057표, 33.6%)가 차지했으며, 강원춘(13만 3371표, 12.9%), 김선일(8만 478표, 7.8%), 한만용(5만 534표, 4.9%) 후보가 뒤를 이었다. 유권자 805만 5056명 중 103만 7912명이 투표한 이번 선거는 투표율이 12.3%로 역대 직선 교육감 선거 중 최저를 기록했다. 투표율이 10% 초반에 머물러 당초 조직력에서 앞선 김진춘 후보가 유리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지만 김상곤 후보는개표 초반부터 인구가 많고, 공업지역인 안산, 부천, 안양, 군포,광명등에서 김진춘 후보를 압도하며 선두를 달렸다. 심지어는 김진춘 후보가 우세할 것이라고 여겼던 성남, 용인, 고양, 과천 등 교육열이 높은 지역에서도 김상곤 후보는 김진춘 후보에 앞섰다. 선거운동기간 동안 자율형 사립고 확대와 영어교육 강화 등 현 정부 교육정책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혀 온 김상곤 후보가 경기도교육감에 당선됨에 따라 경기도 초중등 교육정책의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이 중앙정부 교육정책과 마찰을 초래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서울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김 후보는 한신대 경영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 공동의장 등을 역임했다. 한편 현직 교육감이라는 프리미엄을 갖고도 패한 김진춘 후보는 이른바 보수진영의 표가 강원춘,김선일 후보 쪽으로 분산된 것이 뼈아팠다.
“지금은 교육 과잉 시대다. 학생들이 공부도 많이 하고 경쟁도 치열하지만 그만큼 훌륭한 교육을 받고 있다고 볼 수 없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고등학교만 졸업해도 취업 잘 할 수 있는 사회구조가 돼야 한다.” 경북대 수학교육과를 졸업한 뒤 중학교 수학교사를 3년 9개월 한 경력이 있는 이철우 의원(한나라․김천)은 지금을 교육과잉시대로 정의했다. 제대로 교육을 받지 못한 부모들의 恨이 높은 진학률로 나타나지만, 대학을 졸업하고도 취업하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면 어느 순간 교육열은 떨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철우 의원은 짧은 교직 생활을 마친 후 20년 간 국정원 근무, 2년간의 부지사 경력을 가진 初選이다. 대개 정무부지사는 도지사와 같이 바뀌지만 후임 경북도지사가 다시 그를 임명해 자연스레 능력을 검증받았다." 경기교육감 선거를 이틀 앞둔 6일, 국회에서 그를 만났다. 소탈하고 거리낌 없이 의견을 피력한 그는 “교육을 사랑하는 국회의원으로 써 달라”며 웃었다. -중학교 수학교사를 한 적이 있는데, 그때와 지금의 교육 현실을 비교해보면 어떤 차이점이 있나? “그 때는 80년대 초반으로 일인당 국민소득이 3천불 채 안됐을 때다. 80년 8월 31일 벽지 2급인 의성군 신평중학교에 부임하는 날, 하루 한번 운행하는 버스가 작은 재를 못 넘어가서 5킬로미터를 경운기 타고 출근했다. 당시 제자들 중 15%만 대학진학 했지만 지금은 고교 졸업생 85%가 대학 들어간다. 교육여건은 좋아지고 경쟁은 치열해졌지만 지나치게 입시위주로만 공부를 해 현장에 나오면 실용적이지 못하다. 대부분 불법인 초중학 유학생이 4만명, 미국 대학 유학생만 10만명에 이를 정도로 교육 낭비가 심하다. 사회적인 분위기가 바뀌어져 고등학교만 나와도 좋은 직장 갖는 풍토가 돼야 한다.” -국정원 경력이 있어 보수 성향으로 분류되는 것 같다. 전교조와 교총에 대한 평소 견해는 어떤가? “그 때는 전교조가 없었고 젊은 선생님들도 교총에 많이 가입했고 나도 회원이었다. 간선으로 교총회장을 뽑았던 기억이 있다. 80년대 전교조 교사를 대대적으로 해임할 때 학교 현황 파악하려 가보면 청송 지역 한 학교서 8명씩 해고 해 학교 공부가 안될 지경이었다. 국민의 정부가 되면서 전교조를 인정하고 민주화 유공자 비슷하게 되면서 학생들도 혼란스러웠다. 전교조 가입 교원을 더 인정하고 그 사람들의 말이 진실처럼 되고 가입 않으면 어용처럼 비치기도 했다. 전교조가 진실 되게 학생을 가르치고 허례허식을 타파하고 학생과 교사간의 소통에 기여한 장점들도 많지만 친북성향의 교육을 하는 것은 국가 안보를 위해서 정말로 큰 문제다. 지금 전교조 활동하더라도 진보는 괜찮지만 친북교육을 해서는 안 된다.” -영어몰입교육, 대입시 사정관 등 정부의 교육정책이 계속해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우리가 영어 공부는 엄청나게 하지만 실용적이지 못해 쓰지를 못한다. 나도 외국 나가면 벙어리다. 그런 교육을 좀 더 실용적으로 할 수 있는 걸로 바꾸자는 것이다. 영어몰입교육은 홍보가 잘못된 것이다. 대입시 사정관 제도는 현재 미흡한 점 많지만, 사정관을 객관적으로 교육시켜 일년 내내 학생 뽑는 역할을 하게 해야 한다. 시험 문제 하나로 인생이 바뀌는 제도는 잘못된 것이다.” -교원평가 결과를 인사와 연계하느냐가 관건이고 한나라당은 두개 법안을 제출했다. 이에 대한 생각은 어떤가? “평가는 결국 활용을 해야 가치가 있다. 바로 인사조치하는 것에 반대한다면 연수를 시켜야 한다. 이 정도는 민주당서도 양보해야하고 받아들일 것으로 생각한다. 교사를 한 5년 했는데, 연수가 어떻게 보면 인사 조치다. 후임자를 뽑아야 할 것 아니냐. 4월 국회서 통과시켜 국가 정책 만드는데 도와줘야 한다.” -내년 6월 지방선거와 동시에 교육감 선거가 이뤄진다. 선거제도에서 보완해야 할 점이 있다고 보나? “전국 동시 선거를 한 번도 안 해 봤지만 대부분 지역서 교육감 선거해보니 폐해가 만만치 않다. 홍보가 덜 돼 투표율이 낮고 깨끗해야 할 교원 출신들이 교육감 후보로 나와 선거법에 연루되니 비리가 많은 양 비춰진다. 교육감 직선제는 좋은 제도가 아니다. 결국 교육자치와 행정자치는 합쳐져야 한다. 교육만 자치하는 나라는 없다. 합치면 행정을 담당하는 분들이 업무의 절반 이상을 교육에 투자하게 된다. 하지만 건국 이래 교육자치를 해와 선생님들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라 쉽게 용납 안 되리라 생각되고 많은 반발이 우려된다. 우선 시범적으로 일부 시도에서 신청을 받아 교육과 일반 행정을 합쳐서 지방선거로 선출하자. 당장 합치기가 어렵다면 정치적 중립성 문제가 걸리겠지만 시도지사 선거 시 교육감을 러닝메이트로 뽑을 수 있을 것이다. 합쳐지면 교육감은 교육부지사 형태가 될 것이다. 도지사가 교육감을 지명할 수도 있을 것이다.” -경기 교육감 선거에 대한 소감은? “교육감 공석 기간이 1년 6개월 이내면 선거를 않고 부교육감이 대행토록 하자는 법안을 제출했는데 작년에 통과되지 못해 아쉽다. 경기 교육감 선거에 5백 억 원 들어가지만 20% 투표율로는 대표성 갖기도 어렵다. 보궐 선거 문제가 심각하다.” -교육재정 GDP 6% 확보 대선 공약과 교육세 폐지 정책이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목적세로 계속 둘 수 없어 일반세로 합치자는 것이고, 당장은 어려울 것 같지만 내국세 교부율을 20.5%로 올리면 많이 손해 보지는 않을 것이다. 교육재정을 GDP 6%로 올리는 문제는 획기적인 예산 정책 뒤 따라야 한다. 교육투자는 많을수록 좋다.” -18대 국회서 꼭 통과시키고 싶은 법안이 있다면? “교육이 너무 한풀이식으로 접근돼 낭비적인 요소가 많다. 꼭 받아야 될 사람이 교육을 받도록 법을 구상하겠다. 또 사립대학들이 자유롭게 폐교할 수 있도록 투자한 돈을 좀 가져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 우리 나라는 테러 안전지대가 아니다. 국정원법을 제대로 만들어, 국정원이 신안보개념에 맞게 일할 수 있게 해야 한다. 모든 법안이 법사위를 통과토록 한 것은 국회 모순이다. 야당이 길목을 지키는 위원장 맡으면서 법을 통과시키지 않고 정치 투쟁 하는 기관이 돼 버렸다. 법 자구와 체계를 고치는 법제 업무는 국회 의장 산하 법제처서 하면 된다. 법사위는 사법 업무에 한정돼야 한다.” -지역구인 김천의 교육현황은 어떤가? “김천이 과거에는 교육도시로 인근 10개 도시에서 학생들이 몰려왔다. 지금은 일 년에 40명의 중학생들이 외지로 빠져 나가고 있어 개탄스럽다. 자율형사립고를 하나 만들어 교육의 질을 높여야 한다. 올해 안에 김천대를 4년제로 승격토록 노력하겠다.” -대학 동기들은 만나나? “수학교육과 동기생 40명 중 10명은 교수, 20명은 중등학교 교장, 교감 선생님들이다. 일년에 한번 정기 모임을 갖는데 고교 동기생들처럼 친하게 지낸다. 당시 사범대는 경북대 의대보다 커트라인이 높았다.
7일 서울 성동구청 관내 11개 중학교 1,2학년 학생 40명을 대상으로 한 '성동 영어수월성교육' 개강식이 광희중학교에서 열렸다. 구청특색사업으로 진행되는 수업은 구청에서 예산을 지원하고 성동교육청과 광희중학교 주관으로 12월 29일까지 주2회 매회 2시간씩 이뤄진다.
전북도교육청은 올해 50억원을 들여 도내 100개 초등학교에 영어체험교실을 설치한다고 7일 밝혔다. 영어체험교실은 부엌이나 식당 등을 재현한 시설과 원격 화상강의 시스템, 전자칠판 등의 최신 교육 기자재를 갖추고 생활영어를 배울 수 있도록 한 학교 내의 영어학습 공간으로 현재 도내 141개 초등학교에 만들어져 있다. 도교육청은 2012년까지 남은 170여개 초등학교에도 이 교실을 마련할 계획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 교실은 즐겁고 자연스럽게 영어를 익힐 수 있는 공간"이라며 "학생의 영어 실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지역 고교생들이 영어 다음으로 가장 많이 배우는 외국어는 일본어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랍어는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가장 많은 학생이 응시하지만 올해도 정식 교과목으로 채택한 학교는 없었다. 7일 서울시교육청의 '2009 고교 교육과정 편성 현황'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내 고교 308곳 중 90%인 278곳이 제2외국어 선택과목 중 하나로 일본어 과목을 개설했다. 일본어를 가르치는 학교가 많은 것은 어순이 한국어와 비슷해 고교 수준에서 배우기가 어렵지 않고 교원을 확보하기도 쉽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일본어 다음으로 많이 가르치는 것은 189개교가 채택한 중국어로 나타났다. 반면 프랑스어와 독일어를 가르치는 학교는 각각 52곳과 47곳에 그쳐 이들 언어의 인기가 시들해진 것으로 분석됐다. 남미에서 많이 사용되는 스페인어를 교과목으로 채택한 학교는 4곳에 불과하고 러시아어의 경우 대일.명덕외고 2곳만 가르치고 있다. 그러나 한문과 함께 제2외국어 영역에 추가돼 2005학년도부터 수능시험에 출제되고 있는 아랍어는 올해도 가르치는 학교가 한 곳도 없다. 아랍어는 영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중국어, 프랑스어와 함께 유엔이 지정한 세계 6대 공용어로, 아랍연맹 22개국 회원국의 3억명이 쓰는 언어다. 아랍어를 학교에서 배울 수 없음에도 지난해 수능 아랍어 응시자는 2만9천278명으로, 제2외국어영역 응시자(9만9천693명)의 29.4%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는 정식으로 가르치는 학교가 없어 조금만 공부해도 상대적으로 높은 표준점수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학생이 많기 때문이며, 실제로 매년 수능에서 유일하게 아랍어에선 표준점수 만점자가 나오고 있다. 2010학년도 수능시험에서 제2외국어 및 한문 영역을 반영하는 대학은 전국적으로 33곳에 달하고, 이중 서울과 수도권 대학은 18곳이다.
제주영어교육도시에 2011년 개교할 예정인 공립 국제 초.중학교인 '제주국제학교'의 수업료는 연간 초등학교 1천만원, 중학교 1천300만원 정도가 적절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6일 제주도교육청의 의뢰로 '제주영어교육도시 내 국제학교 설립.운영에 관한 연구'를 수행한 제주대 행정학과 양영철 교수팀은 제주국제학교 학생의 연간 수업료는 초등학교 1천만원, 중학교는 1천300만원 수준이 적합하다고 밝혔다. 여기에 기숙사비를 포함하면 연간 납입금은 초등학교 1천740만원, 중학교 1천960만원 수준이 된다. 이 연구는 공립으로 설립해 민간에 운영을 위탁하는 제주국제학교의 재원을 등록금(57.6%)과 재단 전입금(30%), 경영수익사업을 통해 충당하도록 계상하고 있다. 또 제주국제학교의 학생선발은 특별전형과 일반전형으로 나눠 실시하되 특별전형은 외국인, 해외 귀국자 자녀, 제주지역 및 사회적 배려 대상자로 하고, 제주지역 학생의 선발 비율은 정원의 10%, 사회적 배려 대상자 비율은 5% 정도로 제안했다. 양 교수팀은 또 1단계 시범학교의 설립.운영 모델로 제주국제학교 외에 영국, 미국이 선도학교 운영을 맡는 것이 교육공공성 확보와 조기유학 선호국가 등의 측면에서 바람직하며 장기적으로는 예체능.과학영재학교 등 다양한 유형의 학교를 유치해 특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연구결과 6-3-3제로 한국학교와 학제가 같은 미국 서부지역 최고 권위의 인가기구 WASC(서부지역 학교 연합) 모형이 제주국제학교 교육과정에 적용하기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제적 인증이 가능하고 교육기준만 WASC에서 정하고 교육내용은 학교자율에 맡긴다는 점에서 학교운영의 자율성을 최대로 보장하는 제주국제학교의 성격과 일치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국어와 국사를 선택과목으로 교육과정에 제시해 이수하게 함으로써 국내학력인증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 연구용역 결과는 앞으로 제주국제학교 설립.운영의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지난해 국내 가계에서 지출한 교육비 40조원 중 사교육비가 18조7230억원을 차지했다. 경기불황에도 학부모들은 ‘다들 하는데 우리 애만 안할 수 없어서…’라는 불안감에 학원을 끊지 못한다. 학원에 의존하지 않고 내 자녀의 공부를 담당하는 세 엄마의 학습법을 챙겨보자. ▲직장인 엄마 서은희씨= 초등학교 4학년과 1학년 두 아들을 둔 서씨는 영어와 담을 쌓고 살았지만 자녀교육을 위해 영어공부를 시작했다. 매일 퇴근 후 1~2시간은 아이와의 영어공부가 하루 일과다. 그는 EBS의 영어프로그램을 기반으로 자녀에 맞는 교구와 학습법을 적용시키고 있다. 세계명작동화를 다루는 만화영어프로그램을 좋아하는 둘째 아들에게는 방송에 나온 명작동화의 연극대본교재와 CD를 활용하고 책속의 캐릭터를 잘라 엄마와 역할극을 한다. 큰 아들은 2~3개월마다 공인인증시험인 TOSEL주니어를 보고 부족한 영역을 파악, 계획표를 재작성해 보충해갔다. 자녀의 영어지도법을 소개하는 EBS의 ‘Mom's Time’을 보면서 노트를 작성, 아이의 부족한 영역에 적용시켰다. 자녀를 친청 어머니한테 맡길 때도 미리 영어카드와 비디오를 정해주고 보게 했다. 그러나 외국인과 대화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큰 아들은 회화 학원을 다닌다. 서씨는 “많은 부모들이 모든 것을 학원에 다 맡기는데,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은 직접 가르치고 필요한 부분만 골라서 학원에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파트타임 근무자 이서현씨=초등 1․3학년 딸을 두고 있는 이씨는 “초등 4~5학년까지는 기다리겠다는 생각을 갖고 아이가 좋아하는 영어 프로그램을 선택해 보도록 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성급하게 이것저것 학습법을 한꺼번에 적용시키는 것은 무리라고 보고 있다. 이씨는 엄마가 집에 없어도 자녀가 영어프로그램을 찾아볼 수 있도록 매일 EBS영어 프로그램을 같이 보는 습관을 들였다. 초등학교 1학년 겨울방학부터는 영어동화책으로 유명한 ‘Learn to Read’를 읽게 했다. 책은 보통 엄마들 사이에서 인지도가 높은 것을 우선으로 고른다. 엄마의 영어발음이 안 좋은데 아이가 그대로 따라하게 되는 것을 보고는 읽어주는 것은 중지했다. 대신 영어테이프를 들려주고 반대로 엄마한테 동화책을 읽어달라고 하는 방식으로 바꿨다고 한다. ▲전업주부 김희남씨=초등3학년, 6세 자녀를 둔 김씨는 내가 직접 배워 아이를 가르치겠다는 교육법이다. 영어뿐만 아니라 한글, 미술, 피아노, 기타 등을 오전에 평생학습관이나 시립도서관에서 저렴하게 배워서 가르친다. 필요한 강좌는 개설을 요청하기도 한다. 김씨는 “나중에 남한테 맡기더라도 제가 알아야 제대로 가르칠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김씨는 동화책으로 영어를 시작해 놀이와 연계시켰다. 동물에 대한 영어책을 읽고 부모와 자녀가 편을 짜서 큰 종이에 동물 그려넣기 게임을 하는 식이다. 또 아이와 ‘어두워지면 영어로 말하자’고 약속을 하고 간단한 말은 영어로 했다. 종종 학습지 회사나 학원에서 여는 무료 모의수업에 참가해 그 방법을 응용해보거나 내 지도법이 맞는지 확인해 본다. ‘키즈클럽’, ‘스타폴’, ‘킴앤존스’, ‘쑥쑥닷컴’ 등 유명한 학습 사이트에서 무료로 제공되는 자료를 활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