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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19일 인도의 수도 뉴델리에 위치한 네루대학교. 일요일인데도 강의실은 한국어능력시험(TOPIK·이하 토픽)에 응시하기 위한 젊은 인도 학생들로 붐볐다. 토픽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1997년부터 매년 외국인과 재외동포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한국어능력 검증시험으로 올 상반기에만 25개국 97개 지역에서 9만6000여 명이 응시했다. 인도는 2006년 시험이 시작된 이래 매년 응시자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국가 중 하나로 이날도 130여 명의 학생이 초․중․고급으로 나눠 시험을 치렀다. 초중고교 과정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학교 하나 없고, 한국 대사관에 교육관조차 파견되어 있지 않음에도 인도에서 한국어에 대한 꾸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TOPIK에 응시한 학생들과 한국어학과 교수들의 입을 통해 인도 내 ‘한국어 열풍’의 원인을 짚어봤다. “현대자동차, 삼성, 엘지 취직이 꿈” ■ 한국어능력시험을 치르는 이유=이날 토픽 응시생들은 네루대학과 델리대학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들이 대부분이었다. 인도의 젊은 청년들이 한국어 공부에 이토록 열을 올리는 이유는 한국기업에 취직하기 위해서다. 뉴델리 지역 토픽을 지휘한 주인도 한국 대사관 정용환 영사는 “현재 인도 뉴델리와 첸나이, 뭄바이 등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은 삼성과 엘지, 현대자동차 등 250여 개”라며 “한국 기업은 현지 일자리 제공은 물론 장학 사업을 통해 한국 유학도 보내주고 있어 인도 젊은이들 사이에서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 최고 명문 델리대학에서 한국어 강좌를 듣고 있다는 워심 칸(19)씨 역시 “엘지나 삼성에 취직하고 싶어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야 김수로왕과 인도 허왕후의 결혼 설화도 알고 있을 만큼 한국 역사와 문화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1년 남짓 배웠다는 한국어 실력은 맞춤법, 단어 활용 등에서 흠잡을 바 없이 뛰어났다. 네루대 3학년 코마르 가우리브(20)씨는 “토픽 중급은 인도인에게 상당히 어렵지만 합격률은 75% 정도 된다”며 “역사와 문화에 대한 공부를 많이 한 만큼 오늘 시험은 자신 있다”고 말했다. 아직 ‘한류’라고 말하기는 이르지만 한국 대중문화에 대한 친밀감도 생생하게 전해졌다. 가수 ‘빅뱅’을 좋아해 한국 이름을 ‘김태양’이라고 지었다는 아밀(25)씨는 “인터넷에서 한국 노래를 자주 찾아 듣는다”며 ‘아리랑’을 직접 불러주기도 했다. “네루대 배출 한국학 석사만 100여 명” 힌디어와 어순 비슷, 일어․중국어보다 쉽게 배워 ■ 인도인 한국어학과 교수 1호 자야 네루대학 교수=“한국어 과정이 네루대학에 처음 생긴 1976년에 한국에 대해 처음 알게 됐다”는 자야(54 사진)교수는 1977년 한국으로 유학, 서울대 국사학과에서 학부와 석사과정을 마쳤다. 양국 모두 식민 지배를 받은 아픔을 갖고 있어 ‘인도 세포이의 반란과 한국의 동학운동’을 주제로 논문을 쓰기도 한 자야 교수는 인도 학생들이 일어, 중국어 보다 한국어를 더 배우기 쉬워하는 이유로 인도 공용어인 힌디어와 비슷한 어순을 꼽았다. 한국어 석사 과정까지 있는 네루대의 교육과정은 1학년의 경우 읽기, 듣기, 쓰기, 말하기 위주로 편성되고 2학년부터 한자 과정이 포함된다. 3학년이 되면 한국 초중등 교과서에 나오는 단편소설 등 문학과 한국 동요 등을 배운다. 석사과정인 4, 5학년은 학부에서 배운 것을 기초로 한국학을 전공하게 된다. 자야 교수는 “지금까지 네루대가 배출해 낸 한국학 석사만 100여 명”이라며 “한국 초중고교와의 교류가 좀 더 활발해지면 이들을 활용해 한국문화가 더 빠른 속도로 인도 내에 확산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관심 이어가려면 한국어 교육기관 확대해야 ‘한글학교’ 교실 없어 미 대사관 셋방살이 ■ 한국어학과 개설 델리대와 네루대 뿐=한국어와 한국문화에 대한 인도인들의 관심에 비해 한국어학과가 개설된 대학은 델리대와 네루대 두 곳뿐이다. 석사학위 과정이 있는 곳은 네루대뿐이고, 박사학위 과정은 아직 개설되지 않아 현지에서 한국어 교수를 양성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한국인 객원교수 4명에 인도인 교수까지 합쳐도 10명이 넘지 않는 교수진으로는 한국어 보급이 일본이나 중국 등 다른 동아시아 국가에 비에 밀릴 수밖에 없다. 물론 초중고교에서 제2외국어로 한국어를 가르치는 곳은 한 곳도 없다. 주재원과 현지 거주 한국 학생을 위한 ‘한글학교’도 상황이 열악하기는 마찬가지다. 현재 1학년부터 7학년까지 120여명의 한국 학생들이 매주 토요일마다 한국 교육과정에 맞춰 공부를 하고 있는 한글학교는 교실이 따로 없어 미국대사관 내 아메리칸 스쿨의 카페테리아를 빌려 쓰고 있다. 한글학교 윤춘자(68) 교장은 “한글학교에 들어오고 싶어 하는 학생 수에 비해 장소가 협소하도 보니 원하는 학생을 다 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다른 것도 아니고 시설 탓에 한국 학생들 간에 교류를 할 수 없는 것이 아쉽다”고 안타까움을 호소했다. 5학년 학생 지도를 맡고 있는 이화숙 교사도 “정부 지원이 거의 없어 도서 구입도 학부모들이 대부분 자비로 마련하고 있다”며 “재외동포지원 재단이나 교과부 차원의 세심한 관심이 아쉽다”고 말했다. 주인도 한국 대사관은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2011년까지 ‘한국문화원’ 개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사관 정상원 1등서기관은 “한국문화원을 만드는 것이 대사관의 숙원사업”이라며 “문화원이 개설되면 현지인 대상 한국어교육, 한국을 알리는 다양한 문화행사는 물론 한글학교 운영을 위한 장소 제공 등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어 박사과정 개설해야죠” 인도 요구수준 맞춰 교육과정 직접 개발 ■ ‘한국어 교육의 대부’ 김도영 델리대 객원교수=“인도의 무한한 가능성과 한국과의 활발한 교류에 대한 선견지명이 있었다고 해야 할까요?(웃음) ‘인도 영문학’을 공부하기 위해 네루대학과 인연을 맺은 것이 벌써 21년이 되었습니다.” 1988년 인도로 건너간 김도영(53 사진) 교수는 정식 학위과정으로 인정받지 못했던 네루대학의 ‘한국어교육과정’을 1995년 한국어학과로 승격시키는 등 인도 대학에 한국어학과를 만들어 낸 일등 공신이다. 1998년 네루대학에 석사 과정까지 만들어낸 그는 2002년 인도 최고 명문대학인 델리대로 건너와 한국어에 대해 전혀 관심 없던 학교 관계자들을 설득, 동아시아학과 내에 한국어전공 과정 개설을 이끌었다. “교육과정도 인도에서 요구하는 수준에 맞춰 모두 직접 개발했어요. 한국과 인도 학자들 간의 교류는 물론 한국 관련 행사 개최의 주관도 제가 다 맡아 합니다. 작년엔 인도 명문사립고교인 델리 퍼블릭 스쿨(DPS)과 안양외고와의 자매결연에도 다리를 놓았지요. 1인 몇 역을 하고 있지만 제가 우리나라를 위해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김 교수의 꿈은 한국어 박사과정 개설과 델리대학 내 82개 단과대학 모두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도록 하는 것. “델리대에서의 7년 노력이 이제 결실을 맺어가고 있다”는 김 교수는 “한국기업의 좋은 이미지를 한국어를 비롯한 한국 문화의 확산으로 잘 이어가면 인도에 부는 한국어 ‘바람’이 ‘열풍’으로 바뀔 날도 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학이 엘리트 교육 주도…평가는 주관식 ▶ 인도의 초․중등 교육 인도의 초·중·고교는 카톨릭 학교, 사립학교인 Public School, 그리고 인도 서민 및 빈곤층이 다니는 공립학교인 Government School로 구분한다. 카톨릭 재단이 운영하는 미션 스쿨을Convent School이라고 부르는데, 1000개 이상이 있다. 이들 학교는 수업을 거의 모두 영어로 한다. 교육의 질이 뛰어나고 장래가 보장되기 때문에 힌두교 상층 부모들도 자녀들은 카톨릭 부속 초중고에 보내고 싶어 한다. 기부금이 수백만에서 이천만 원 정도까지를 내고라도 학부모들은 자녀들을 이 학교에 보낸다. 독립 이후 카톨릭 부속교를 대체하기 시작한 것이 사립학교인 Public School이다. 영어 명칭 때문에 공립학교로 착각하기도 하지만 인도에서 Public School이라고 붙으면 사립이다. 카톨릭 부속 초중고의 뛰어난 질적 교육을 모델로 하기 때문에 공부를 경쟁적으로 많이 시키고 시설 투자도 더 많이 한다. 교육평가 방법은 주관식이다. 초1부터 대학원까지 모든 평가는 주관식이며, 수능고사와 같은 10학년(고1)과 12학년(고3) 때의 국가고사에도 철저히 적용된다. 학습자들이나 학부모들도 평가의 결과에 대해서는 신뢰하는 편이다. 평가 내용도 기초과정을 강조한다. 초중고교에서 배우는 교과목은 7개 정도. 인도의 국어격인 힌디어도 8학년(중2)까지만 배우고 그 후에는 제2외국어인 불어, 독일어 등과 같이 선택과목으로 처리된다. 미술이나 음악 등은 따로 과목이 없고 특별 활동으로만 한다. 2006년부터는 수학도 8학년(중2)까지만 배우고 이후는 선택과목으로 바꿨다. 김도영 교수 제공
지난해 말 관가 `1급 물갈이' 파동의 진앙지였던 교육과학기술부가 이번에는 전면적인 조직개편으로 다시 한번 개혁의 고삐를 바짝 당겨쥘 모양새다. 올 초부터 4개월여를 끌어온 교과부의 조직개편안이 28일 국무회의를 통과했기 때문이다. 이번 조직개편의 핵심은 교육과 과학기술의 융합, 각종 개혁정책 추진을 위한 업무 재배치, 교육 수요자에 대한 지원기능 강화 등으로 요약된다. 우선 범 부처적인 대과(大課) 체제로의 개편 움직임에 따라 현행 70과9팀(785명)의 조직에서 60과9팀1단(798명)으로 바꿔 총 10개과를 감축했다. 과장 자리가 지금보다 10개 줄어드는 것이다. 부서 이름도 많이 바뀌었다. 초ㆍ중ㆍ고교 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학교정책국은 `학교지원국'으로, 대학업무를 담당하던 `대학제도과'는 `대학지원과'로, 로스쿨 등 전문대학원 업무를 담당하던 지식서비스인력과는 `대학원지원과'로 변경됐다. 명칭을 통해 부서 성격을 보다 명확히 하면서 규제보다는 `지원' 위주로 기능을 개편하겠다는 교과부의 의지가 읽히는 대목이다. 각 과에서 다루던 업무들은 교과부의 각종 개혁정책을 뒷받침하는 방향으로 통합, 분산시켜 재배치했다. 특히 청와대 교육과학문화수석 출신으로 지난 1월 교과부에 입성한 이주호 제1차관의 역할에 한층 힘이 실리도록 해 관심을 끈다. 지난해 2월 교육인적자원부와 과학기술부가 통합되면서 과학 파트를 담당하는 제2차관 소속으로 넘어갔던 대학지원 업무 가운데 상당수를 교육 쪽인 제1차관 소속으로 `환원'시켰다. 대학 업무를 당초 과학 쪽으로 넘겼던 이유는 대학입시 등을 모두 민간으로 이양하고 정부는 연구개발(R&D) 등 대학지원 업무만 담당하겠다는 구상 때문이었다. 하지만 지난 1년여의 운영 결과 대학입시는 교육개혁의 최우선 과제로서 정부가 담당해야 할 몫이 여전히 크고, 과학 담당인 2차관이 대학 현안 처리에 묶여 정작 과학기술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없다는 지적이 제기되곤 했다. 이에 따라 대학입시, 구조개혁 등의 업무는 1차관 밑으로 다시 옮기고 사학분쟁조정 업무, 대학 정원조정 등 일반 교무ㆍ학사 업무 등만 그대로 2차관 밑에 두기로 한 것이다. 그동안 성격이 분명치 않았다는 지적을 받았던 `인재정책실'이 교과부의 `싱크탱크'이자 교육개혁 이슈들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핵심 조직으로 재탄생한 것도 특징이다. 대학입시를 다루는 대학자율화팀, 대학 구조개혁 업무를 담당하는 대학선진화과, 초ㆍ중등교육 자율화 등을 추진하는 학교선진화과, 영어교육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글로벌인재육성과 등이 인재정책실 밑으로 배치됐다. 학교정보 공시,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공개 등도 모두 인재정책실 소관 업무가 됐다. 역시 1차관 소관인 인재정책실 산하에 대학입시에서부터 초중등 자율화, 학교성적 공개까지 교육개혁 관련 업무들을 대거 `집결'시킴으로써 개혁의 추진력을 한층 높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그동안 업무가 너무 많았다는 지적이 있었던 학교지원국 밑에는 학교자율화추진관을 신설해 교원단체, 교육과정, 교과서 관련 업무 등을 담당하게 함으로써 업무를 분산시켰다. 신설된 과 중에서는 `학생ㆍ학부모지원과'가 가장 눈길을 끈다. 교과부가 학생, 학부모 등 교육 수요자들을 위한 부처가 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정작 이들을 직접적으로 지원하는 부서가 없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학생ㆍ학부모지원과에서는 학자금 대출, 초중등 장학업무 등 기존에 담당하던 업무 외에 학부모 교육 등 학생, 학부모 지원을 위한 새로운 정책들을 적극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학부모재단을 설립하고 학부모들의 각종 민원을 손쉽게 접수하는 `학부모 콜센터'도 설치하기로 했다. 교육, 과학 업무 융합을 위해서는 과학기술인력과 산업인력 양성을 각각 담당하던 두 개의 과를 하나로 합치고 영재교육 관련 업무와 수학, 과학 교육 및 과학고 육성 등의 업무를 통합시켰다. 과학 분야의 경우 기존 조직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과학기술정책실의 정책조정 및 혁신 기능을 강화하고 R&D 사업 추진, 관리체계를 한층 효율화하는 방향으로 조직을 보강했다. 교과부는 조직개편안이 확정됨에 따라 다음달 초 대대적인 인사도 예고했다. 교육과 과학의 융합이 이번 개편의 핵심인 만큼 인사에서도 기존 교육부 출신과 과기부 출신들을 과감히 섞는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모든 국에서 최소 1개과 이상은 과장급 교차 인사를 실시하고 그동안 학교정책국에만 주로 있었던 교육 전문직들을 다른 국으로도 적극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지금까지 고시 출신 여성 사무관이 한번도 배치된 적이 없었던 감사관실에 여성 사무관을 발령내기로 하는 등 성비 균형에도 신경을 쓸 것이라고 교과부는 전했다.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27일 대학입시 제도와 관련, "본고사가 부활하면 공교육이 완전히 망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안 장관은 이날 오후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한나라당 의원모임인 '국민통합포럼' 토론회에 참석, "학원이 없던 시절에는 본고사가 의미가 있었는데 지금은 학교마다 학원이 (본고사를 위해) 다 달라붙게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본고사 부활은 정권 차원에서 어려운 주문이라고 생각한다"고 거듭 부정적 입장을 내비쳤다. 안 장관은 또 "종국적으로 영어 시험을 수학능력시험에서 빼려고 한다"며 "말하기와 듣기 등 실용영어 중심으로 새로운 시험을 금년에 개발한 뒤 시험기간을 거쳐 2012년에 정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이 밝힌 학원의 심야교습 금지 방침에 대해서는 "지금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실무자 수준으로 대화하는 도중인데 준비절차가 없이 성공할 부분이 아니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안 장관은 이어 "잘못하면 옛날 전두환 전 대통령 시절처럼 그냥 (정책을) 내놓고 강압하는 식으로 돌아갈 위험이 있다"며 "이런 것을 잘 협의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곽 위원장이 이같은 교육개혁안을 공개한 것을 두고는 "미래기획위원회가 무엇을 내놓으면 각 부처가 따르지 않아서 답답한 게 있다"고 이해의 뜻을 밝히면서도 "앞으로 (곽 위원장이 발표를) 자제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안 장관은 입학사정관제가 사교육 완화에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지적에 관해서는 "입학사정관제가 사교육과 연결된다고 보지 않고 그냥 입시제도의 합리화라고 본다"고 답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한나라당 안상수, 권경석, 정옥임, 김충환, 강명순, 신지호, 이혜훈 의원 등 국회의원 10여명이 참석했다.
영국 어린이들이 공적인 자리에서 적절한 영어를 구사하는 법에 대해 배우게 될 예정이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 인터넷판은 27일 정부가 7~11세 어린이들의 교육 과정을 검토한 뒤 이 같은 내용의 수업을 교과목으로 편성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영국 초등생들은 공식석상에서의 적정한 음성과 대화 시 올바른 손 모양, 눈 맞추는 법 등을 배우게 된다. 이번 교육안을 제안한 영국 교육기준청(Ofsted) 감사관 출신 짐 로스 경은 어린이들에게 표준 구두 영어를 비롯해 언제 공적인 언어를 사용해야 하는지 등을 가르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상당수의 영국 어린이들이 '단어 빈곤'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까지 문장을 조리 있게 연결하는 능력조차 갖추지 못한다는 우려에서 비롯된 것이다. 지난해 존 버카우 보수당 의원이 작성한 정부 지원 보고서에 따르면 일부 지역에서는 취학연령 인구 가운데 절반가량이 언어 사용에 어려움을 겪었다. 로스 경은 학교가 말하기와 듣기 수업을 "학생들의 고유 권한"으로 여기고 이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언어 교육은 학교에 들어오기 전까지 바른 단어를 제대로 배우기 어려운 빈곤가정 자녀들에게 도움되고 이들의 학습능력과 사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로스 경이 교육당국의 의뢰를 받아 작성한 초등 교육과정 검토안은 오는 30일 공개된다.
“미래형 교육과정은 학교의 자율성과 프로그램의 다양성을 증진하는 학교중심 교육과정 또는 학교자율 교육과정이 돼야 합니다.”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 산하 교육과정특별위원회(위원장 이돈희)가 24일 광주교육연수원에서 주최한 ‘미래형 교육과정 개편 추진을 위한 3차 대토론회’ 주제발표에 나선 곽병선 한국교육학회장은 “미래형 교육과정은 글로벌 창의인을 육성하는 것”이라며 “학생들의 잠재능력을 최대로 개발하기 위해 학교마다, 선생님마다 다양한 방법들이 선택적으로 시도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현 방안으로는 ▲교과목 시간배당 학교 자율 결정 ▲학기당 이수 교과목 축소 ▲초등 과학·체육·음악·미술·영어 교과전담 교사 확대 ▲학업성취 기준 중심 학력진단 주기적 실시(3, 6, 9학년) 등을 고려한 교육과정 구조를 제안했다. 곽 회장은 “학교가 획일적 수업에서 벗어나 교육본령에 충실한 수업을 전개토록 하고, 학교교육에 대한 사회 일반의 신뢰를 증진시킬 수 있도록 미래형 교육과정을 조기에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는 미래형 교육과정 개편을 위해 지난 2월과 3월 ‘미래형 교육과정, 이렇게 바뀝니다’는 주제로 1, 2차 토론회를 개최해 했으며, 이번 토론회 이후 5월초 개편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피아제의 인지발달 이론 정리, 단소연습, 음악 지도안 작성, 목제품 제작, 영어 회화 대본 암기, 체육 수업 중 배운 내 용 요약해 리포트 작성, 자연주의 교육철학 ppt작성" 이것은 한 교대생의 일주일 과제다.일반대 학생은 중간고사 있지만 교대생에게 중간고사가 없는 대신수업 과목별로 매주마다 과제가 쏟아진다.'과제 폭풍'이라고 할 정도의 어마어마한 양이다. 교대에 입학한 후 처음에는 중간고사가 없다는 사실에 너무 행복했다.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개인 과제를 비롯하여 적게는 한번 많게는 일주일에 다섯번도 불사하는 조모임을 동반하는 과제에눌려 지친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일반대 학생들에겐 존재하는 중간고사가 우리에겐 과제라는 이름으로 매주 존재하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 였다. 그러다 문득시험의 형태가 아닌 과제 즉 학생들과 토론을 통한 학습, 직접 경험 해보는 학습, 직접 자료를 조사해서 발표하는 학습 이 교대생들에게 어떠한 의미가 있을까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4년 동안 교사로서 갖추어 야할 지식에 대해 교사 양성 전문 커리큘럼에 맞추어 과제라는형태로 실습하는 것은 학습자입장에서 학습 내용을 생각해보는 기회가될것이다.또한교수법에 대해직접 자료를조사하고 발표하는 형태를 통해 예비교사로서 실제 현장에 나가 수업을 할때 도움이 될것이다.교대생에게 과제란예비교사로서 갖추어야 할 자질에 대해 학습 하는 좋은 기회이다.오늘도 즐거운 마음으로 과제에 임하도록 하자
경기도내 고교 1∼3학년을 대상으로 한 학업성취도 평가가 내달 19일 치러진다. 이 평가는 경기도교육청이 출제해 실시하는 것으로 인천, 강원, 대전도 문제지를 넘겨받아 동시에 시험을 치를 예정이다. 김상곤 경기교육감 당선자 측은 "전국 단위의 일제고사와 성격이 다르다"며 시험의 취지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24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고교 1∼3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성취도 평가는 희망 학교의 신청을 받아 치르게 된다. 도내 380개 일반계 및 전문계 고교 모두 응시를 희망하는 학생 수를 명시해 도교육청에 신청했다. 1학년은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등 5개 과목을 치르며 2∼3학년은 대학입학 수학능력시험과 동일한 과목의 시험을 본다. 평가 결과는 과목별 점수와 석차 등을 표시한 성적표에 담아 개인별로 배부하고 학교별 순위는 매기지 않는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평가는 응시생이 돈을 내고 치러야 하는 사설 모의고사에서 벗어나기 위해 2002년부터 경기교육청이 연례적으로 시행하는 시험"이라고 말했다. 일제고사에 반대 입장을 견지해 온 김상곤 당선자 측은 희망교의 신청을 받아 치르는 이번 시험의 취지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당선자 취임준비팀 관계자는 "경기교육청 주관의 이 시험은 학교와 학생을 성적순으로 줄세우기를 해 사교육을 부채질하는 전국 단위의 일제고사와 성격이 다르다"며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뒷감당’과 ‘뒷갈망’은 둘 다 표준어이다. 이는 표준어 규정에서 ‘복수 표준어’로 인정하고 있다. ○ 참여정부 통 큰 살림 누가 뒷감당하나. ○ 무차별 폭로 뒷감당은 어떻게 할 건가. ○ 뒷감당도 못하면서 일만 벌인다. ○ 엉겁결에 부반장을 들먹이고 나오긴 했으나 그 뒷감당은 아무래도 자신이 없는 모양이었다.(윤흥길, ‘완장’) ○ 그래도 할 수 있는 노력이라면 뒷갈망이야 어찌하든 양수기부터 세내어 져다 놓고 물이 된비알을 기어오르도록 힘껏 해 볼 셈이었다.(이문구, ‘우리 동네’) ○ 이왕 그렇게 되었으니 사태를 뒷갈망할 도리부터 찾자. ○ 어찌 돈뿐이겠습니까. 그 뒷갈망에 드는 노력은 얼마이며, 그 때문에 일껏 쌓아올렸던 소비자의 신뢰가 무너짐은 감히 돈으로 따지고 들 수도 없는 치명적인 손실입니다. ‘뒷감당’은 ‘일의 뒤끝을 맡아서 처리함’이라는 뜻이다. ‘뒷갈망’도 복수 표준어로 인정하고 있으며, ‘뒷담당’도 동의어이다. 여기서 ‘뒷감당’과 ‘뒷담당’은 ‘감당(勘當)’과 ‘담당(擔當)’이라는 한자어와 결합한 단어이다. 그러나 ‘뒷갈망’은 ‘갈망’이라는 순우리말이 결합된 단어이다. ‘갈망’은 ‘어떤 일을 감당하여 수습하고 처리함’이라는 뜻이다(영어를 한답시고 혓바닥을 제대로 꼬부랑거리면 사회에 나가서도 제 한 몸 갈망을 해낼 수 있지 않겠느냐 하는 엉뚱한 배짱도 키워 가지고 있었다. - 박태순, ‘어느 사학도의 젊은 시절’). 이와 비슷한 단어로 ‘갈무리’가 있다. ‘갈망’이 들어간 말에는 ‘뒷갈망’ 이외에 ‘끝갈망’, ‘말갈망’, ‘앞갈망’이 있다. ‘끝갈망’은 일의 뒤끝을 마무리하는 일. - 재모는 끝갈망이 두려워서 그만 못 이기는 체했다.(김정한, ‘낙일홍’) ‘말갈망’은 자기가 한 말을 뒷수습. - 성질 나는 대로 막말을 해 놓고 말갈망도 못한다. ‘앞갈망’은 자기에게 생기는 일을 감당하여 처리함. ‘앞갈무리’와 동의어이다. - 그 아이는 겨우 앞갈망이나 하는 정도이다./세상이야 어떻게 돌아가든지 자기 앞갈망은 분명히 하고 또 그런 나름의 청결 감각을 가지고 있었다.(박태순, ‘어느 사학도의 젊은 시절’) 복수 표준어는 한 가지 의미를 나타내는 형태 몇 가지가 널리 쓰이며 표준어 규정에 맞으면, 그 모두를 표준어로 삼는다(표준어 규정 제26항). 이는 규정은 표준어의 선택을 폭넓게 하고, 우리말의 어휘력을 풍부하게 것이다. 복수 표준어는 ‘가락엿/가래엿, 가뭄/가 물, 감감무소식/감감소식, 고깃간/푸줏간, 넝쿨/덩굴, 돼지감자/뚱딴지, 딴전/딴청, -뜨리다/-트리다, 말동무/말벗, 벌레/버러지, 부침개질/부침질/지짐질, 시늉 말/흉내말, 어저께/어제, 옥수수/강냉이, 우레/천둥, 중신/중매, 혼자되다/홀로되다’ 등이 있다. 이 뿐만 아니라, 표준어 규정 제16항은 준말과 본말이 다 같이 널리 쓰이면서 준말의 효용이 뚜렷이 인정되는 것은 두 가지를 표준어로 삼았다. ‘노을/놀, 막대기/막대, 외우다/외다, 찌꺼기/찌끼’ 등이 그 예인데, 이도 결국은 복수 표준어라 할 수 있다. 최근 권재일 국립국어원장이 취임하면서 표준어 규정의 엄격함 때문에 좋은 뜻을 가진 우리말이 사라지는데 우려를 표하며 ‘복수 표준어’ 검토 의사를 밝혔다. 경직된 표준어 규정이 자칫 좋은 뜻을 가진 우리말을 소멸시킬 수도 있기 때문에 ‘복수 표준어’ 도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 것이다. 이는 표준어 기능 조정이 필요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즉 방언의 중요성 때문에 표준어를 무시해서도 안 되고, 방언이 표준어에 의해 소멸해서도 안 된다는 의미도 된다. 권 원장의 뜻은 언어 현실을 규정에 즉각 반영하고, 우리말을 풍부하게 한다는 점에서 기대할 만하다.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회 곽승준 위원장은 24일 "학원의 오후 10시 이후 심야교습을 원천적으로 금지하는 법.제도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곽 위원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중산층 키우기를 위한 휴먼뉴딜' 정책의 일환으로 사교육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개혁정책을 우선적으로 마련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특히 "정부가 학원 심야 영업을 단속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만든 뒤 이르면 올 여름방학부터 대대적인 단속에 나설 것"이라며 "경찰력까지 동원하는 제도적 규정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각 시.도가 조례를 통해 학원교습시간을 제한하고 있으나 중앙정부 차원에서 일제 단속에 나설 경우 일선 학원은 물론 일부 학부모들의 반발과 사교육시장의 음성화 심화 등에 따른 논란과 부작용이 우려된다. 더욱이 곽 위원장의 이 같은 언급에 대해 주무부처인 교육과학기술부와 한나라당에서 일부 반대 의견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입법과정 추이가 주목된다. 이에 대해 곽 위원장은 "최근 교육부, 한나라당과 한달 이상 사교육비 절감을 위한 다양한 방안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하고 있다"면서 "아울러 학원 심야교습 단속은 국민권익위원회의 최근 권고를 반영한 것이어서 정부 정책에도 부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권익위는 이달 초 수강료 초과징수 등 학원의 불법행위 처벌기준과 방법, 절차 등이 지방자치단체 조례로만 규정돼 있어 '솜방망이 규제'에 그치고 있다며 이를 법령에 명시해 전국적으로 동일한 기준으로 단속과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고 교육부에 권고한 바 있다. 이어 곽 위원장은 "공교육과 사교육을 시장에 내놓고 경쟁을 벌이도록 할 것이며, 결국은 공교육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본다"면서 "다만 현재 교육시장이 심각하게 왜곡돼 있고 이에 따른 서민부담이 크기 때문에 공교육을 정상화하는 작업을 우선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와 관련, "방과 후 학교에 외부전문가들이 진입해 국어, 영어, 수학 등 정규과목을 가르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되면 학원비의 20~30%만 내고 같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공교육 종사자들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는 등 장기적으로 학교 교육의 질을 높이는 작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곽 위원장은 "입시제도도 과감히 손볼 것"이라면서 "방과후학교가 잘 안 되는 이유 가운데 하나인 외국어고 입시도 손보는 등 2~3주 내에 구체적인 입시제도 개편 방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추진중인 교육개혁의 성공을 위해서는 지금처럼 국가가 통제하는 교육과정 체제에서 벗어나 학교가 자유롭게 교육과정을 편성할 수 있게 하는 등 획기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 산하 교육과정특별위원회(위원장 이돈희) 선임위원인 곽병선 한국교육학회 회장은 23일 '미래형 교육과정, 이렇게 바뀌어야 합니다'라는 주제발표 원고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곽 회장은 우리 교육이 새롭게 길러내야 할 인간상을 '글로벌 창의인'이라고 정의한 뒤 "글로벌 창의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 교육의 내용과 방법도 새롭게 정비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를 위해 ▲교육과정 및 교과서 선택 자율화 ▲교육과정 중심으로 수능시험 개편 ▲교원 학교별 임용제 도입 ▲고교 졸업자격제도 도입 ▲교과교실제 수업 정착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교육과정 자율화와 관련해선 "미래형 교육과정의 다른 이름은 학교중심 자율 교육과정이라 할 수 있는데 이는 국가 독점의 관행에서 보면 혁명적인 것"이라며 "학교, 선생님들마다 여러 교육 프로그램, 자료, 방법 등을 앞다퉈 개발해 시도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보다 구체적인 방법으로 곽 회장은 "국가는 학교급별 총 이수 수업시간, 공통과정 교과목 등만 제시하고 교과목별 시간 배당은 학교가 결정하게 해야 한다"며 "현재의 국민공통 10년 과정을 학제와 부합하게 중학교 3학년에서 마치도록 9년으로 조정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학기당 이수 교과목수를 7~9개 이내로 축소하고 집중이수제, 무학년제, 팀수업 등 다양한 방법을 선택적으로 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교사 임용 등과 관련해 곽 회장은 "교육과정을 지속적으로 운영하려면 선생님들이 한 학교에서 안정적으로 있어야 하므로 공립학교 교원 순환제를 폐지하고 학교별로 임용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며 "과학, 체육, 음악, 미술, 영어 등의 과목은 전담교사를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교육과정과 일치하지 않는 현재의 수능시험도 개편해 학교 자체평가 성적과 수능 사이의 연계성을 높이고 일반학업적성검사(일반수능)와 선택형 교과학력검사(교과수능)로 구분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곽 회장은 교육과정특위가 24일 광주광역시 교육연수원에서 개최하는 교육과정 개편 대토론회에서 이 원고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올 초 출범한 교육과정특위는 미래형 교육과정에 대한 의견수렴을 위해 각 지역을 돌며 토론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다음달 서울에서 한차례 더 토론회를 연 뒤 교육과정 개편안을 마련,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를 통해 대통령에게 보고할 예정이다.
경북김천능치초등학교(학교장 최경석)는 4월부터 방과 후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미술부 저, 고반 영어부 저, 고반 4개반을 운영 매주 4일간 16:30분까지 운영이 된다. 고학년부는 3~6학년 4개학년이 한 강좌에서 공부를 하다보니 학생들 면학분위기를 강사가 잡기에는 물의가 따른다는 것이 학교장의 생각이었다. 그래서 본교 교원 6명은 조를 짜서 면학 분위기가 조성이 될 때까지 방과후 교육이 이루어 지고 있는 교실을 2명식 들어가 강사의 강의도 도와주고 면학 분위기를 잡아 주고 있다. 지난 4월 10일 금요일 15:00 본교 과학실에서 영어 방과후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본교에는 ADHD 증상이 있는 학생이 몇 명이 있어 면학 분위기가 잘 살지 않고 있다. 본교 교장선생님과 교무부장 2사람이 들어가 90분간 교실에 있으면서 공부 분위기를 잡아주고 강사를 도와주었다. 학교장은 본교 학생들에게 고루 열심히 공부할 수 있는 기회제공을 위해서 우리 교원들이 조금은 힘들지만 노력하자는 이야기를 하였다.
이 책은 호프스태터(Douglas R. Hofstadter)가 1979년에 출판한 논픽션(nonfiction)으로, 1980년 퓰리처상을 수상하고, 여러 나라에서 스테디셀러가 될 정도로 세계적 반향을 일으킨 작품이다. 제목만으로도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다양한 분야의 전문적 지식과 안목, 식견이 통합돼 정교하게 구성돼 있다. 수학자 괴델, 미술가 에셔, 음악가 바흐. 이들은 물리적으로 유사한 공간, 시간 속에 존재하지 않았으며, 이들이 주로 활동하거나 업적을 쌓은 분야 역시 상관을 찾기 어려울 만큼 서로 멀다. 그런데 저자는 이들을 ‘영원한 황금 노끈’으로 묶어내면서 인간의 의식과 자아에 대한 통찰을 제공한다. 이 책을 읽는 과정이 고통스럽고, 그 결과가 통찰에 이르는 데는 미흡했다고 할지라도 독서의 재미는 매우 쏠쏠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이 책을 읽는 내내 나의 독서의 과정이 매우 역동적이고 입체적이었다는 점이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적 지식을 동원하면서 읽어야 독해가 되는 까닭에 ‘아는 만큼 본다.’는 말이 구구절절 옳은 말임을 실감하면서, 수없이 인터넷을 검색하고, 사전을 찾았다. 에셔의 도록을 찾아 관련 판화를 보면서, 바흐의 카논을 들으면서 저자의 붓을 따라가는 재미는 색달랐다. 또 영어를 제외하고 7개 국어를 구사하는 언어 천재라는 수식어가 과장이 아닌 듯 재치 넘치는 문체를 감상하는 재미도 난해한 책을 읽는 고통을 잊게 해주었다. 특히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거울 나라의 엘리스’로 유명한 루이스 캐럴(Lewis Carroll)의 문체를 끌어들이고, 그리스 철학자 제논의 역설의 주인공인 아킬레스와 거북이를 등장시켜 대화의 형식으로 진행하는 각 장의 들머리 부분은 논픽션 읽기에서 색다르게 문학적 재미를 느끼게 해주었다. 에드워드 윌슨(Edward Osborne Wilson)은 ‘통섭’에서 지식은 통합되고, 앎은 통섭의 기제 속에서 다루어져야 한다고 했다. 나는 저자가 이 책에서 통섭의 모델을 실천적으로 제시했다고 생각한다. 인문․자연과학의 통섭, 학문과 예술의 통섭이 어떻게 이루어질 수 있는지, 그 결과 우리에게 어떤 통찰을 제공할 수 있는지를 말이다.
공포, 만화, 음악 등 대중예술 코드 질문지 수업법 제시 많은 시간 투자 않아도 철학적 사고력 키울 동기 부여 “우연한 기회에 교사들과 만난 자리에서 교실 수업에 있어 대중예술이 차지하는 비중이 굉장히 높다는 걸 알게 됐어요. 영상매체의 마력에 빠져들기 시작한 청소년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면서 수업에 대한 흥미도 높일 수 있는 교수법에 대한 고민은 그렇게 시작됐습니다.” ‘멀티미디어 시대에 교실로 들어온 대중 예술’(일빛 발행)에는 박성봉(53․사진) 경기대 다중매체영상학부 교수의 이러한 최근 2년간의 경험이 고스란히 농축돼 있다. 교실로 들어온 공포물, 전자오락게임, SF, 폭력물, 사랑과 에로티시즘, 대중음악, 만화 등 대표적인 7가지의 대중예술을 코드로 할 수 있는 질문지 수업 방법이 구체적으로 제시돼 있는 이 책에 대한 박 교수의 애정이 남다른 것도 이 때문이다. “'교실로 들어온 공포물'이라는 제하의 첫 장을 보면 '고깃덩어리로서의 육체와 영혼의 문제' 등 이른바 '잔인 미학'이 요즘 학생들에게 심리적ㆍ미학적으로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해 다각도로 검토할 수 있는 질문들이 예시되어 있어요. 실제로 공포물 마니아인 제 딸과 대화를 하면서 추출해낸 질문들이니 중고교 교사들이 실제 현장에서 사용해도 무리가 없을 거라 생각해요.” 이 밖에도 만화와 연계한 교과교육, 윤리교육, 진로교육이나 영어와 대중음악을 연계한 수업 모형 등 ‘…교실로 들어온 대중 예술’이 제시하는 다양한 수업 방법론은 교사들을 위한 실제적 교육지침서로도 손색이 없다. “학기가 시작하기 전이나 봄방학 전후 기간을 활용해 관련 질문을 학생들에게 주고 생각을 하게 하면 다양한 수준의 결과물이 나올 수 있을 겁니다.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않더라도 버려지기 쉬운 시간을 대중예술과 함께하는 수업으로 만들어 가면 문화적 수준도 향상되고 철학적 사고력도 키울 수 있는 좋은 동기 부여가 될 거라 생각해요.” “기회가 된다면 언제든 교사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는 박 교수는 “관련 부처나 기관 등과도 연계해 교사 연수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이렇게 말을 맺었다. “대중예술은 정말 좋은 교육 콘텐츠에요. 학생들이 대중문화와 소통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 그것을 교실 수업의 재료로 이끌어 낼 수 있는 열린 마음을 교사들이 가져줬으면 좋겠습니다. 더 많은 학교와 교사에게 수업 콘텐츠를 보급할 수 있는 방법을 계속 찾아나갈 겁니다.”
2009년 뉴저지 버겐카운티 교육위원 선거에서 한인 후보들이 대거 당선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뉴저지주 버겐카운티는 미 동부지역에서 한인 교포들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곳 중 하나로, 테너플라이, 클로스터, 크레스킬, 포트리 등 한국 학부모에게도 익숙한 우수 교육학군이 밀집된 지역. 22일(현지시간) 교포 사회에 따르면 21일 실시된 뉴저지주 교육위원 선거에서 11명의 한인 후보가 출마해 5명이 당선된 것으로 알려졌다. 포트리 학군에 출마해 현역 위원 3명과 맞붙은 한국인 존 방(한국명 방광훈)씨는 부재자표를 제외하고도 1070여표를 얻어 1위로 당선됐다. 방 신임 위원은 카멜로 루피노 현 교육위원장을 낙선시키고 승리했을 뿐 아니라 2003년 이후 이 지역에서 최다 득표 당선자가 됐다. 또 클로스터 학군의 그레이스 박 후보도 1위로 당선돼 클로스터 최초의 한인 교육위원이 됐다. 이와 함께 뉴저지주 최대 한인타운 지역인 팰리세이드팍에서도 크리스토퍼 정 후보와 에드워드 박 후보가 동반 당선돼 기염을 토했다. 팰리세이드팍 학군에서는 2위인 박 후보와 3위인 우윤구 후보가 50여표 차를 보였지만, 현재 부재자 투표 결과(1주일후 발표)가 개표되지 않아 두 후보간 순위가 바뀔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밖에 우드클리프 레이크의 진 배 현직 교육위원은 3명을 선출하는 이번 선거에 3명이 출마해 일찌감치 당선을 확정지었다. 이번 선거는 2,3년 임기 교육위원들 가운데 올해 임기가 만료된 위원들을 뽑는 선거로 한해에 5명이 당선된 것은 최다 기록이다. 이로써 1994년 팰리세이드팍에서 제이슨 김 현 시의원이 최초 한인 교육위원이 된 이후 16년만에 버겐 카운티의 한인 교육위원 수는 12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교육위원은 시의 교육 환경.재정 등을 논의하고 방향을 결정하는 자리로, 새로운 프로그램 도입 등 학교 운영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그레이스 박 클로스터 신임 교육위원은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학생들이 상당수인 이 지역 학생들에게 효과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는데 열과 성을 다하겠다"며 "특히 미국 교사들에게 한국 문화를 알려 문화적 차이를 이해하지 못하는데서 빚어지는 갈등을 해소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뉴저지 지역 일간지 '레코드'지는 이날 "자녀 교육을 위해 우수학군으로 명성이 높은 뉴저지 테너플라이로 이주하는 한국인 가정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며 지난해 기준으로 테너플라이 학군내 중.고교생 6명중 1명이 한국인이며, 영어학습생(ELL) 프로그램을 수강하는 학생 258명 가운데 120명이 한국학생이라고 소개했다. 이 지역은 한인학생이 급증하면서 학교 공문을 한글로 발송하는 것은 물론, 최근에는 한국의 명절인 설을 공휴일로 지정하기도 했다.
미국 초등학교에서 직접 학생들을 가르치며 영어연수를 했던 부산지역 영어교사들이 연수를 마치고 돌아와 본격적으로 연수경험을 나눈다. 부산시교육청은 지난해 9월부터 올 2월까지 미국 뉴저지주 블룸필드대학교와 현지 초등학교 등에서 영어연수를 했던 초등학교 교사 50명이 23일부터 6월 24일까지 두달간 공개수업 'Open Class, Open English'를 통해 연수성과를 공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들은 블룸필드대학교에서 3개월간 영어교수법 관련 테솔연수를 받은 뒤 나머지 3개월간 미국 현지 초등학교 23개교에 2~3명씩 배치돼 현장수업 실습을 거쳤다. 이들은 학부모와 일반 교사 등을 대상으로 '외국어로서의 영어(EFL.English As Foreign Language)' 교수법을 직접 보여주고, 미국 학생들을 지도하며 느꼈던 경험담 등을 나누게 된다. 부산교육청도 이들을 3~5년간 영어전담 교사로 배치해 영어로 진행하는 수업모델 개발과 보급에 활용할 방침이다. 또 이들 중에서 국내연수 핵심강사(Key Trainer)를 선발해 연수에 참여하지 않은 나머지 교사들의 국내연수와 지도를 맡길 예정이다. 현재 미국 뉴욕과 시카고 지역 초.중학교에 부산 교사 55명이 6월말까지 예정으로 현지 연수 중이며, 중등 영어교사 30명도 캘리포니아지역 26개 초.중.고교에서 현지 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부산시교육청 관계자는 "미국 현지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던 경험을 일반 교사와 학부모 등과 나누기 위해 연수교사 활용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며 "많은 학생과 교사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서울 강남지역에서 초등학생 25명당 1명꼴로 조기유학을 갔고 이중 80% 정도는 영어권으로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서울 강남교육청의 '2008학년도 초등학생 유학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강남구와 서초구 관내 51개 초등학교에서 조기유학을 떠난 학생은 2천165명으로, 이 지역 전체 초등학생(5만3천228명)의 4% 수준에 달했다. 학급당 학생 수를 25명으로 잡으면 학급마다 1명씩 조기유학을 위해 자리를 비운 셈이다. 특히 지난 2007년 서울지역 초등학교 유학생은 총 7천183명으로 서울 전체 초등학생(66만5천227명)의 1%를 조금 넘었던 것과 비교하면 평균의 4배에 이른다. 유형별로는 '어린이 나홀로족', '기러기 가족'처럼 법적으로 인정되지 않는 조기유학생이 1천250명으로 전체의 58%에 달했고 주재원.상사원 등 부모가 동행하는 경우가 705명(32%), 해외이주자 210명(10%)이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89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캐나다(484명), 뉴질랜드(85명), 호주(79명), 영국(33명) 등 전반적으로 영어권 국가의 인기가 높았다. 미국에 비해 유학비용이 저렴한 싱가포르(78명)와 필리핀(76명)까지 합하면 영어권 국가의 조기유학생(1천725명) 전체의 80%에 달했다. 비영어권에서는 중국(83명)의 인기가 높았고 다음은 일본(27명), 독일(20명), 남미(11명), 인도(9명), 중동(6명), 러시아(5명), 프랑스(4명) 등이다. 시기적으로 순수 유학생인 미인정 유학생의 수가 하반기(9월1일~2월28일.834명)에 상반기(3월1일~8월31일.416명)의 2배가 넘는 것으로 집계돼 지난해 하반기부터 경기침체가 본격화됐다는 사실을 무색케 했다. 이처럼 강남권에서 수천명의 초등학생이 조기유학길에 오르는 것은 외국어는 어려서 배우는게 낫다는 사회적인 인식과 함께 장기적으로 외국어고 등 특목고 진학에 도움이 된다는 부모들의 판단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런 만큼 올해 서울에 국제중학교 2곳이 문을 열었다는 점은 향후 초등학생의 조기유학을 더욱 부채질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난해 강남구와 서초구의 미취학률은 각각 21%, 20%에 달했는데 가정형편이나 성장부진 뿐만 아니라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에 조기유학을 떠나는 어린이가 많다는 점도 하나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강원 홍천지역 인문계 고등학교가 공동으로 인재 육성에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홍천고는 공교육 정상화와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해 올해 지역 4개 고교의 우수학생을 모아 맞춤형 수업을 하는 무궁화반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무궁화반에는 홍천고와 홍천여고, 서석고, 내면고 등 4개 인문계고서 선발된 60명의 최우수학생이 참여하고 있다. 평일에는 개별적으로 유명 입시학원 등의 인터넷 강의를 듣고, 토요일마다 2시간씩 홍천고에서 홍천고 3명의 교사와 4명의 외부강사가 국어와 영어 수학 교과를 중심으로 눈높이에 맞는 맞춤형 수업을 진행한다. 또 3학년의 경우 여름방학과 수능시험을 전후해 논술, 구술, 면접 집중반도 운영할 계획이다. 수업에 필요한 비용은 홍천고가 강원도와 홍천군으로부터 농산어촌 우수고교로 선정돼 받은 4천만원으로 충당하며 참가 학생에게는 인터넷 강의비와 교재 등 연간 60만원 이상의 비용이 무료로 지급된다. 이같이 홍천지역 고교들이 무궁화반을 운영하기로 한 것은 지역의 인재가 열악한 교육환경 때문에 인근의 춘천과 원주를 비롯해 수도권 등으로 빠져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는 홍천지역 중3 학생 70명 이상이 외지 고교에 진학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필옥 홍천고 교장은 "매년 성적이 우수한 중3 학생들이 외지 고교로 진학하고 있어 지역 학교가 인재를 공동으로 육성하자는 취지에서 학력관리 프로젝트를 마련했다"며 "성과를 분석해 매년 확대하는 방안을 찾는 등 인재들을 지역에서 발굴 육성하는 데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올해 영어전용 강의 개설 및 한국어 연수 프로그램 지원 대상으로 18개 대학을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영어전용 강의 지원 대상 학교는 연세대, 계명대, 한남대, 영남대, 경성대, 한림대 등 6곳, 한국어 연수 프로그램 지원 대상은 이화여대, 상명대, 아주대, 호남대, 청주대, 경원대, 우석대, 홍익대 등 12곳이다. 선정된 대학에는 학교당 5천만원에서 최대 8천만원까지 총 10억원이 지원될 예정이다. 교과부는 한국에 유학 온 외국인 학생들의 언어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2005년부터 대학에 영어전용 강의 및 한국어 연수 프로그램을 개설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한편 한국으로 유학 온 외국인 유학생은 2004년 1만6천832명에서 2005년 2만2천526명, 2006년 3만2천557명, 2007년 4만9천270명, 지난해 6만3천952명 등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일본의 국공립 초등학교 6년과 중학교 3년생을 대상으로 매년 실시되는 학력테스트가 성적 공개 문제로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21일 전국적으로 치러진다. 문부과학성 주관으로 실시되는 전국 학력테스트는 지난 2007년 '유도리(여유있는) 교육 정책'으로 인한 학력 저하를 막는다는 명분으로 40여년만에 부활된 뒤 이번이 3번째다. 지난 두차례 테스트에는 아이치(愛知)현 이누야마(犬山)시가 불참했으나 이번에는 모든 국공립교가 참가한 가운데 실시된다. 그러나 전국의 사립교들은 참가율이 2007년 62%에서 이번에는 48%로 절반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학력테스트에서는 국어와 산수(수학) 2과목을 각각 '기초지식'과 '지식활용'으로 나눠 기초수준의 실력을 측정하며, 이와 더불어 학생들의 생활습관과 학습환경 등을 파악하기 위한 설문조사도 곁들여 실시된다. 시험 결과에 대해서는 각 지역과 학교간의 서열화를 막고 과열경쟁을 예방하기 위해 전체적인 학력 경향을 보여주는 결과와 전국 47개 광역지자체인 도도부현(都道府縣)별 성적만을 공표하도록 하고 있다. 학생 개개인의 성적을 포함한 개인 정보도 외부로 누출되지 않도록 엄격히 관리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두차례의 테스트에서 하위를 면치 못한 지자체에서는 성적 향상을 위해 어느 정도의 경쟁심을 심어줄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문부과학성의 제한적 공개 방침을 어기고 산하 기초단체별로 성적을 공개토록 해 파문을 낳았었다. 대표적으로 오사카(大阪)부에서는 지난해 전국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자 곧바로 '교육 비상사태'를 선언한 뒤 관내 시정촌(市町村) 교육위에 성적을 공개토록 하는 한편으로 충실한 교육 방안과 자질부족 교원의 퇴출 등의 조치도 취했다. 반면 2년 연속 전국 최고의 성적을 낸 아키타(秋田)현에는 다른 지방에서 교육 방법 등을 벤치마킹하기 위한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꼴찌를 기록했던 오키나와(沖繩)현에서는 아키타와 교원 인사교류까지 실시하고 있다. 학력테스트가 부활된 뒤 전국의 각 지자체에서는 전국적으로 성적을 끌어올리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에(三重)현의 쓰(津)시 교육위는 전국 학력테스트의 문제를 참고로 교원용 예상문제 자료집까지 발간해 관내 81개 초ㆍ중학교에 배포했다. 점수를 끌어올리기 위해 자체적으로 예상문제집을 만들어 교육에 활용토록 하고 있는 것이다. 교원노조 등의 반발 속에 부활된 일본의 학력테스트에 대해서는 그동안의 유도리 교육으로 인해 저하된 학력을 향상시킬 필요성을 전국적으로 공감토록 했다는 점에서 이미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일본에서는 현재 학습지도요령 개정을 통해 초등교 산수와 중학교 영어를 매주 1시간 정도 수업시간을 늘리는 등 30년만에 총 수업시간을 확대하고, 부실교원 퇴출을 위해 교원면허 갱신제도 도입하는 등 유도리 교육을 시정해 공교육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교육정책을 바꾸고 있다.
유치원은 유아를 교육하는 학교다. 일제 강점기의 잔재인 국민학교를 초등학교로 바꿨듯이 일제가 남긴 유치원을 유아학교로 바꿔야 한다. 2004년 유아교육법이 제정돼 유아공교육체제 구축을 위한 법적 토대가 마련됐다고 할 수 있다. 그간 제정되거나 정비된 교육기본법, 초․중등교육법, 고등교육법, 평생교육법에 유아교육법까지 제정돼 명실상부한 국민교육체제가 정비된 것이다. 그러나 유아교육법 제정 당시 유아교육계의 염원에도 불구하고 ‘유치원’이란 유아교육기관 명칭을 ‘유아학교’로 변경하는 조항이 빠져 여전히 문제가 되고 있다. ‘유치원’이라는 명칭을 ‘유아학교’로 바꾸어야 하는 데에는 단순한 명칭변경 이상의 이유가 있다. 첫째, ‘유치원’이라는 명칭은 일제가 일본인 자녀들의 유아교육을 위해 1897년 부산에 세웠던 ‘부산유치원’에 그 기원을 둔 것으로, 일제강점기의 잔재라는 점이다. 우리나라와 같이 일제에 의해 유아교육이 시작된 중국에서는 일제가 만든 ‘유치원’이란 명칭을 1945년 해방 이후 ‘유아원’으로 바꾸었다. 이와 같은 사실에서도 알 수 있듯이 굳이 이 용어를 고집할 필요가 없다. 우리 스스로도 일제 강점의 잔재인 국민학교라는 용어를 이미 초등학교로 바꾼 바가 있다. 그러니 차제에 유치원이란 용어를 유아학교로 바꾸자는 것이다.유치원은 헌법하의 교육 5법에 속한 유아교육법의 규정에 의해 유아를 교육하는 학교로서 국가에서 정한 법과 교육과정에 맞게 유아를 교육하는 곳이다. 둘째, ‘유치원’이란 용어를 ‘유아학교’로 바꾸자는 중요한 이유 가운데 하나는 이젠 유치원이 공교육의 보조적인 위치에서 벗어나 하나의 공교육 기관이 돼야 한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 즉, 초등학교 입학을 앞 둔 어린이들을 위한 학부모들의 선택적인 교육이 아니라 필수적인 교육을 위한 기관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많은 선진국들이 이미 유아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를 공교육체제 내에서 발전시켜 나가고 있는 것을 보더라도 이미 이러한 경향이 세계적인 대세로 정착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셋째, 이의 연장선상에서 저출산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도 유아교육은 강화돼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저출산 문제에는 물론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그 상당 부분이 유아교육과 보육에 대한 부모들의 막대한 부담감에 기인하는 바가 크다. 그러므로 사적 성격이 강한 유치원적 유아교육이 공교육의 측면이 극대화되는 유아학교의 체제로 전환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넷째, ‘유치원’이라는 명칭을 ‘유아학교’로 바꾸는 것은 다른 교육기관의 명칭과 통일성을 도모할 수 있는 한편, 특히 초등학교와의 교육적 연계성을 높일 수 있으며 이와 같은 필요에 의해 ‘유아학교’ 체제로 개편하는 방향으로 변화해 가는 세계적인 추세에도 맞는다. 다섯째, ‘유치원’ 명칭을 ‘유아학교’로 변경하면 일부 유아대상 영어학원에서 쓰고 있는 ‘영어유치원’과 유치원이 아닌 일부 단체에서 쓰고 있는 ‘○○유아학교’ 등과 같은 남용사례로 인해 국민들이 겪는 혼동과 피해를 없애면서 유아교육의 공교육화를 완전하게 확립할 수 있다. 21세기 국가경쟁력은 그 나라의 인적자원개발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빌 게이츠 한 명이, 아니 김연아 한 명이 창출하는 유․무형의 경제적 가치를 보아도 알 수 있듯이 국가가 어떠한 인재를 길러낼 것인가가 국가의 명운을 결정한다는 것은 긴 설명이 필요 없다. 이제부터라도 인간자원개발의 출발점 단계인 유아교육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과 같이 인성의 대부분이 유아기에 확립되고, 체계적인 두뇌 활동의 토대가 형성되는 유아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한다면, 그리고 이러한 토대가 개인의 일생을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사실에서 질적 수준이 높은 ‘유아학교’ 중심의 공교육체제의 도입을 진지하게 고려해 보아야 할 때이다. 21세기 우리나라의 생존과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해 ‘유아학교’는 선택의 문제가 필수의 과제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