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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사마천의 ‘사기’, ‘이사열전’에 “泰山不辭土壤 故能成其大 河海不擇細流 故能就其深 (태산불사토양 고능성기대 하해불택세류 고능취기심)”이라는 대목이 나온다. 이를 줄여서 ‘불사불택(不辭不擇)’이라고 하는데, “태산은 한 줌의 흙도 버리지 않았기에 그 크기를 이룰 수 있었고, 바다는 아무리 작은 물줄기라도 마다하지 않았기에 그 깊이를 이룰 수 있었다”라는 뜻이다. 이 내용은 지금부터 2200년도 더 전에 이사(李斯)가 진시황에게 낸 한 보고서에 있는 글이다. 진시황 시절 한나라 출신 신하가 치수사업을 맡아 하고 있었는데, 그는 논밭에 물을 안정적으로 대기 위해서는 대운하 사업을 해야 한다 주장했다. 이를 두고 조정에서는 이 사람이 한나라의 간첩으로 진나라의 국력을 피폐하게 하기 위해 운하를 판다고 비판했고, 결국 외국 출신 관리들에 대한 추방령까지 언급되기에 이른다. 이때 이사가, 대업을 수행함에 있어 외국인일지라도 모두 그 힘을 합쳐야 한다는 내용의 글을 진시황에게 올린다. 그런데 보고서를 올린 이사 또한 초나라 하급관리 출신으로 원래부터 진나라 사람은 아니었다. 인재의 중요성은 진의 통일과정에서 극명하게 드러났다. 상앙, 장의, 범수, 이사, 여불위 등 진나라를 이끌었던 중신들 대부분은 외국에서 온 이른바 외인부대였다. 천금의 값이 나가는 가죽옷도 여우 한 마리의 털로 만들 수는 없고, 높은 누대의 서까래는 나무 한 그루로 만들 수 없다는 삶의 진리가 입증된 셈이다. 단일 민족을 표방하던 우리 사회가 급격히 다문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외국인과 외국문화에 대한 적극적인 이해와 수용적인 태도의 함양과 실천은 이제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절체절명의 당면 교육과제가 되었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 조사결과에 의하면 한국의 외국문화 개방도 순위는 2008년도에 전체 55개 국 중 55위, 2009년에는 57개 중 56위였다. 한마디로 꼴찌인 셈이다. 이런 폐쇄성이라면 글로벌 사회에서의 우리를 인정받지 못함은 물론 우리 문화의 발전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불사불택’의 의미의 중요성이 새삼 가슴에 와 닿는 이유이다. 다문화 사회의 도래는 인류사회가 글로벌화(globalization) 되면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삶의 형식이라고 볼 수 있다. 과학기술과 이동수단의 발달로 국가 간·지역 간의 시간적·공간적 거리가 매우 가까워진데다 전 지구적인 글로벌화로 인해 빈번한 이주가 국가 간·지역 간에 이루어짐에 따라 우리나라도 이미 외국인 비율이 2010년 현재 2.5%에 이르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다문화 사회의 구성원들은 주로 외국인 근로자, 결혼 이민자, 유학생으로 구성되며, 아울러 전통적인 다문화 구성원인 화교, 북한 이탈주민과 교포들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한국인들은 오랫동안 자신들을 단일민족으로 치부해 왔기 때문에 다문화주의 및 다문화 사회에 대한 인식이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즉, 나와 다른 문화와 인종과 민족을 인정하고 존중하며 배려하는 자세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우리가 글로벌화된 지구촌 사회에서 타문화, 타인종, 타민족과 더불어 공존하기 위해서는 어릴 적부터 교육의 3마당(가정교육, 학교교육, 사회교육)을 통해 타자를 인정하고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키워주어야 한다. 바로 이것이 다문화 교육이다. 다문화교육은 문화적 다원성을 인정하며, 사회경제적 지위나 인종 혹은 민족 등과 같은 요인에 관계없이 교육의 수월성과 평등성을 조화롭게 추구하자는 교육이다. 그래서 다문화교육에서는 소수자를 위한 적응교육, 소수자 정체성 교육, 소수자 공동체를 위한 교육, 다수자 대상의 소수자 이해증진 교육을 주된 교육내용으로 삼는다. 그러나 실제로 우리의 다문화 교육은 주로 한국어 교육 등 소수자 적응을 중시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어 주로 소수자의 적응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소수자들이 주류집단의 문화에 동화되는, 이른바 동화주의적 접근이 우려되는 경향도 있다. 이러한 동화주의적 접근방식은 문화를 주류문화와 비주류문화로 구분하면서 문화제국주의적 속성에 따라 문화에 대한 우열적 평가를 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한국 내에 있는 다문화 구성원을 핍박하고 왕따를 한다면 한국 밖의 전 지구촌 구성원들이 국제무대에서 한국인들에 대한 대접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이른바 부메랑의 원리이다. 우리 한국인에게 세계시민(코스모폴리탄)으로서의 윤리와 태도가 시급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아울러 체계적인 다문화 교육이 절실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사학의 자율성과 공공성, 어느 것이 더 우선인가. ‘사학’ 하면 떠올리게 되는 해묵은 논쟁을 떠나 우리나라 사학의 미래 비전을 탐색해보는 세미나가 열렸다. 3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대한사립중·고교장회(회장 최수철)가 주최한 ‘사학에 대한 사회의 요구와 미래 비전 탐색’ 세미나에서 주제발표를 맡은 신현석 고려대 교수는 ‘미래지향적인 한국형 사학체제의 구축’을 사학의 미래 비전으로 제시하고 ‘사학체제의 경쟁력 강화를 통한 역량 있는 인재 육성’을 목표로 제안했다. 신 교수는 “사학관련 이슈가 항상 그 자리를 맴돈 근본 원인은 이슈를 ‘합리적인 정책의 관점’이 아닌 ‘파당적인 정치의 관점’으로 접근한 데 있다”면서 “이제라도 사학에 대한 시대적 요구를 분석하고 사학의 실질적 변화와 발전을 위한 미래 비전과 발전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사학의 미래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발전 방향으로 ▲협력적 거버넌스에 의한 사학정책의 재구조화 ▲사학의 환경 변화에 부응하는 재정 운영 구조의 혁신 ▲ 다양화․개방화 시대에 적합한 사학 운영체제의 확립 ▲경쟁력 있는 사학체제 구축 등을 4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토론에서도 사학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이 제기됐다. 백복순 한국교총 정책 본부장은 “사학의 공공성과 사회적 공헌도를 고려한다면 사학에 대한 저극적인 지원과 배려는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국가는 사학이 최대한의 잠재적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사학의 자율성을 보장해주고 사학교원지위에 대한 법정주의를 실질적으로 구현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기수 바른교육권실행동 대표는 “사립학교는 진정한 교육의 다양성과 수월성, 특수성을 모두 수용할 수 있는유연하고 능동적이며 개방적인 교육기관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사학이 자기개혁 노력을 해야 할 뿐 아니라 사학의 자주성을 회복하기 위한 온갖 법적, 제도적 제약을 철폐해야 한다”고 했다. 박범덕 한국국공립일반계고교장회 회장(언남고 교장)은 “선진국의 사립학교는 시설의 안전성 여부, 보건상의 문제 외에는 학생선발, 교육과정운영, 교원인사, 재정 등 모든 것이 자율적”이라며 “건전한 절대다수의 사립학교에 대해서는 건학이념에 충실한 교육을 하기 위한 운영의 자율성이 우선 보장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정호 행복한학부모재단 사무총장은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사학 비리를 사학법 등으로 사전 규제하는 것보다 사학이 건립이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자율을 주되, 위반 시 엄격한 책임을 묻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이 문제는 사학법 개정이 전제되어야 하므로 여론을 형성할 수 있도록 학부모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게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준모 교과부 감사관은 “사학의 건전한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가 획일적인 감사를 하기보다는 선택과 집중을 통한 테마 중심으로 감사를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사학 자체 감사 기능이 활성화되도록 정부가 노력하고 비리 재발 방지를 위한 감사 결과 공개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16개 시․도의회 교육의원들로 구성된 ‘한국교육의원협의회’가 3일 정기총회를 갖고 지방교육자치법의 개정을 촉구했다. 전국 시·도 교육의원들은 이날 배포한 ‘지방교육자치법개정촉구결의문’을 통해 “지난해 2월 지방교육자치법을 개정하며 정치적 이해득실에 따라 정당 비례대표제를 추진하다, 일부 양심적인 국회의원들에 저항에 막혀 기형적인 자동일몰제의 현행 지방교육자치법이 만들어졌다”며 국회의원 6~8명을 선출하는 초광역 소선거구와 시도 교육상임위 활동의 한계를 지적했다. 교육의원들에 따르면 시도의회 안에서 소수 경력직능을 대표하는 교육의원들은 상임위에서 일반 의원들과 함께 활동하고 있지만 태생적 간극을 극복하기 어렵다는 것. 또 15개 시도의 경우 일몰제 적용으로 2014년 6월 이후에는 교육자치가 지방자치에 병합되는데 반해 제주특별자치도는 현행 지방교육자치법이 계속 적용되는 ‘1국 2교육법’이라는 모순적 상황을 맞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같은 비상식적인 현실을 타계하기 위해 시도 교육의원들은 ▲지방교육자치 자동일몰제 금년 내 폐기 ▲초광역 소선거구 교육의원선거법을 개정해 2명 선출의 중선거구로제 환원 ▲교육위원회 독립상임위화로 교육의 자주성·전문성·정치적 중립성 보장을 촉구하며, 사회단체 교육계, 정치권의 지원을 요청했다. 교육의원들의 이 같은 문제제기에 교육계는 즉각적인 지원의 뜻을 밝혔다. 날 회의에 참석한 안양옥 한국교총회장은 “교총의 역사는 교육자치 수호의 역사였다”며 “교육가족은 국회가 결자해지 차원에서 교육자치법을 재개정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만큼 이에 적극적으로 화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곽노현 서울시교육감도 “교육의 전문성, 중립성을 보장하는 것은 민주교육의 토대”라며 교유자치가 튼튼히 뿌리내릴 수 있도록 노력 해 달라“고 밝혔다. 정치권의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변재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장도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교육자치법 개정 다시 개정을 해야 한다는 명분에 쫓긴감이 있었다”며 “개정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인 만큼 교육의 자주성, 정치적 중립성을 구현하는 방안에 대해 좋은 의견을 달라”고 말했다.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은 “국회에서 비교적 좋은 안에 대해 합의했다가 당시 야당의원들의 반대에 어정쩡한 개정안이 나왔다”며 “다시 개정한다면 교육의원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직간접적인 논의의 장을 마련할테니 적극적으로 참가 해 달라”고 요청했다.
교섭단체 대표 연설 6월 임시국회가 1일 개의된 후 여야 교섭단체 대표들은 대학등록금 문제와 관련 “등록금 인하를 위한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는 2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 발언을 통해 “우리나라 대학등록금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다”며 “반드시 조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GDP 대비 교육재정을 현재 0.6%에서 OECD 평균인 1.2%로 늘리고, 전체 교육예산 중 고등교육에 대한 배분 비율도 12%에서 20%까지 점차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등록금 문제는 국가 미래의 핵심적 과제”라고 규정하며, “부모가 자녀의 학비를 부담하고, 자녀는 저축하여 다음 세대의 교육을 담당하도록 하는 선순환의 ‘저축사회’를 만들어야 하는 결단의 시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등록금 완화 방안, 장학제도의 활성화, 학자금 대출제도의 개선 그리고 도덕적 해이를 막고 대학의 경쟁력을 높이는 제도적 보완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이외에도 저축은행 사태와 북한인권법의 조속한 처리를 언급했다. 민주당 김진표 대표도 대학등록금 문제 해결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3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 발언을 통해 “상아탑으로 상징되던 대학이 현재는 사람 목숨까지 담보로 잡는 ‘인골탑’으로 불릴 만큼 등록금이 비싸다”며 “지금 대학생들은 한 학기 등록금을 벌기 위해 한 달에 70시간씩 1년 동안 아르바이트를 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또 “이명박 정부가 대선 공약인 ‘반값 등록금’ 실현을 위해 한 일이 뭐냐”며 “학자금 대출로 인해 신용불량자로 전락한 젊은이가 2006년 670명에서 2010년 2만5300명으로 38배가 늘었다”고 꼬집었다. 김 대표는 “6월 국회에서 등록금 상한제 도입 등 등록금 관련 5대법을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이를 ‘5+5 등록금 대책’으로 이름 붙였다. 이와 함께 ▲차상위 계층에 대한 장학금 복원 ▲취업 후 학자금상환제 이율 3%로 감축 등을 위한 추경예산 5000억을 반드시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등록금 완화, 수석교사제 입법 등 교육관련 법안뿐만 아니라 저축은행 로비의혹, 한미 FTA 등 주요 법안 처리 쟁점을 갖고 있는 6월 임시국회는 2~3일 교섭단체 대표 발언과 대정부 질문이 이뤄졌다. 7일 비교섭단체 대표 발언 및 대정부 질문이 이어, 8일엔 교육·사회·문화 부분에 대한 질문이 예정됐다. 23일과 29~30일엔 본회의를 통해 안건을 처리한다. 그 외 휴회기간엔 각 상임위원회별 논의가 진행된다.
세계적인 탐험가이자 다큐멘터리 제작자인 존 고다드는 열다섯 살 되던 해 127개의 꿈(dream list)을 기록하였다. 그 꿈 가운데는 ‘보이 스카우트 가입’, ‘세익스피어의 작품 읽기’ 등과 같이 비교적 실천하기 쉬운 것도 있지만, ‘낙하산 점프’, ‘비행기 조종법 배우기’와 같은 스릴 넘치는 것도 있었다. 또한 미지의 세계에 대한 탐험심이 담긴 ‘달나라 여행’, ‘에베레스트 등정’, ‘아마존강 탐험’ 같은 결코 쉽지 않은 목표들도 있었다. 그리고 40년 후, 1972년 미국의 시사 포토뉴스 매거진 '라이프' 지에는 존 고다드(John Goddard)가 ‘꿈을 성취한 미국인’으로 크게 소개된 바 있다. 당시 그는 127개의 목표 가운데 104개의 꿈을 이루었다. 그의 꿈 가운데에는 ‘21세기에도 살아 있는 것’도 있는데 지금도 여든 살이 훨씬 넘은 나이지만 그 동안 못 이룬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니 꿈이 무엇인가를 새삼 생각해 보게한다. 아마도 존 고다드(John Goddard)가 꿈을 기록하지 않았다면 그가 ‘꿈을 성취한 사나이’가 되었을지는 의문이다. 아마도 그만큼 자신의 의지를 불태우게 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3%의 명확하고 장기적인 목표가 있는 사람이 25년 후 사회 각계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었다는 하버드 대학의 놀라운 연구 결과에서 보듯 ‘꿈의 기록’이란 이처럼 대단한 위력을 갖게 되는 것이다. 꿈을 기록하는 것은 이후 행동을 지배하게 되고, 마침내는 시신경과 운동 근육을 동원해 두뇌에 새겨 넣어져, 최후에는 성공 확신의 강력한 주술이 된다고 한다. 세계적인 자기 계발 프로그래머인 폴마이어와 '정상에서 만납시다'의 저자 지그지글러는 꿈이나 목표를 ‘길 안내자’로 표현한 바 있다. 기록된 꿈은 우리 곁을 겉돌지 않고 항상 저만큼 앞서가면서 우리를 안내하는 역할을한다. 인생은 나그네이다. 나그네가 먼 길 갈 때 안내자 있다면 방황하거나 시간을 허비하지 않고 쉽게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는 것처럼 꿈은 바로 이런 역할을 한다. 이처럼 꿈은 중요한 것이다. 꿈이 아직 없다는 오늘날의 아이들에게 무엇이 꿈인가 고민하는 시간이 필요한 시점이다.
체육시간만 되면 즐겁다고 달려온 아이들은 규칙과 질서를 지키지 않는다. 활동에 열의가 없고 장난으로 하고 있다. 사고가 날 것 같다며 화가 난 목소리로 윽박지르고 욕설을 하게 되면서 더욱 학습 분위기가 엉망으로 되어가고 있었다. 나의 지시에 따르지 않는 아이들의 볼멘 목소리는 나를 더욱 곤혹스럽게 하고 있었다. 나도 모르게 나의 목소리는 높은 억양과 상스런 말이 입에서 튀어나오게 되었고, 아이들을 향하여 잔뜩 화가 난 자신을 되돌아보게 되면서 무엇인가 한참 잘못 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감지하게 되었다. 종잡을 수 없는 봄 바람에 운동장의 먼지가 휘날리고 여름 날씨와 같은 뙤약볕에 나의 피부는 농부의 검붉은 피부로 바뀌면서 나의 목소리는 허공에 맴돌고 있었다. 문제는 처음 생각하였던 것처럼 활기차고 즐거워야 할 체육시간이 아이들과 나에게 고통의 시간으로 바뀌고 있다는 점이다. 화가 난 나의 모습을 보고 아이들은 내 목소리를 흉내를 내게 되었고, 내가 보여주는 시범도 아이들의 웃음 속에 조롱거리로 비치는 것 같아 더욱 나를 기분 나쁘게 했다. 이제 아이들이 귀엽고 사랑스런 것이 아니라 모두가 탈선하는 불량배처럼 보이는 것이다. 너무나 주의가 산만하고 말을 듣지 않는다고 생각하니까 나도 모르게 튀어 나오는 상스런 말에 아이들과의 사이가 자꾸만 멀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아이들은 교과전담 교사는 심하게 나무라지 않는다는 점을 간파한 듯 장난이 자꾸 심해지면서 나는 아이들에게 화를 내는 일이 잦아지게 되었다. 나 스스로 한 시간의 수업이 무척 고통스럽다는 것을 느끼면서 수업이 끝난 다음에는 후회하는 일이 많아지게 된 것이다. ‘요즈음 젊은 교사들은 선배를 너무 무시한다니까, 우리는 선배 선생님을 하늘 같이 위하면서 생활하였는데…. 에이! 이러니까 젊은 사람들이 이기적이라는 이야기를 듣지.’ ‘학급 담임들이 조금만 배려해 주면 수업시간이 잘 이루어 질 텐데, 관심이 없어서 그렇지.’ 나는 밤에도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 수업시간이 두려운 것이다. 아무리 피곤하여도 새벽 두세 시경이면 잠에서 깨는 것이다.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하니까 별의별 생각이 다 든다. ‘엄하게 하여 아이들이 나의 말 한 마디에 군인들처럼 따르게 하기 위해 수업시간에 엄한 규율을 적용해 볼까? 아니면 언제나 얼굴에 미소를 지으면서 모든 것을 참고 잘못하는 일이 있어도 용서해 주고 눈감아줄까? 아니 아이들과 재미있는 놀이나 게임을 하면서 시간이나 적당하게 때울까?’ 아이들의 수업에 대한 여러 가지 생각을 하다보면 동창이 밝아오는 것이다. 나도 한 때는 수업지도를 잘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때도 있었다. 수업연구대회에 출전하여 1등급을 5회나 수상한 바 있으며, 대전시 과학부장과 신규교사를 대상으로 과학 수업공개와 미술과 회원 및 신규교사를 대상으로 미술수업 공개, 그 외에도 연수받는 교감선생님을 대상으로 수업공개, 교실수업 개선을 위한 장학요원활동, 연수원 1급 정교사 수업지도 관련 강의 등 수많은 수업공개와 강의를 통하여 수업을 잘한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던 나 자신이 물거품이 되어 사라지는 허무함이었다. 나이가 들면 추억을 먹고 산다는 한낱 이야기에 불과한 것이란 말인가. 그동안의 활동이 교실수업 개선이라는 전문성이 신장되었다고 믿었는데 그것이 아니었다는 데에 대한 아픔이다. 아이들과 함께 더욱 재미있는 수업으로 선생님들의 모범이 되어야 할 수석교사가 오히려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자책으로 나 자신을 괴롭히고 있는 것이다. 내가 가장 아이들로부터 사랑을 받은 때가 나 자신이 아이들과 눈높이를 같이 하였을 때이다. 그 때는 한 달에 한 번은 아이들에게 설문지를 돌려 아이들의 희망사항과 선생님의 단점을 기술하도록 하여 잘못된 점은 개선하고, 교재연구를 충실히 하여 나와 아이들의 학습활동이 즐겁고 신나는 시간이었다. 그러나 근래에 수석교사의 일이 많아지면서 교재연구 시간이 거의 없고, 바쁜 잡무로 제대로 학습 준비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수업이 흥미가 없고 지루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 흥미 없고 지루한 시간 아이들은 주의 집중이 되지도 않고 장난을 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나는 아이들과 담임선생님께 모든 것을 돌리고 있었던 것이다. 나의 고통을 알고 있는 듯, 한 담임선생님으로부터 쪽지를 받았다. “선생님, 정말 죄송합니다. 아이들 때문에 하루에도 몇 번씩 속이 뒤집어지지만 가끔씩 부리는 애교에 용서하게 되고…. 우리 반 아이들 제가 잘 타이르겠습니다. 힘 충전하시고 잘 부탁드려요~~. 여유를 가지고 늘 편안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다른 사람을 원망하였던 내 자신이 부끄러웠다. 오랜 경륜에 의한 전문적인 노하우를 계발하고 교재연구를 하지 않는 선배교사로 아니 수석교사로서 부끄러움이 오래도록 남는다. 문제는 교재 연구다.
경기지역 교원들의 명예퇴직 신청이 올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이어져 지난해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명예퇴직금 지급을 위한 도교육청 예산이 상반기에 모두 소진된 상황이어서 일부 교원은 퇴직이 어려울 전망이다. 2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신청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오는 8월 이뤄질 정기 명예퇴직 신청 교원은 초등 87명, 중등 123명 등 모두 21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8월 명예퇴직 신청 교원 196명에 비해 7.2%(14명) 증가한 것이다. 지난 2월 시행된 상반기 도내 교원 명예퇴직 시에도 지난해 같은 시기의 306명보다 29.1% 많은 395명이 퇴직한 바 있다. 이처럼 올 상반기 명예퇴직 신청자가 급증하면서 도교육청은 퇴직자들에게 1인당 평균 8000여만원의 명예퇴직금을 지급하기 위해 확보했던 예산 322억원을 모두 지출했다. 이로 인해 사립학교 교원 8명은 수시 명예퇴직을 희망했는데도 불구하고 예산이 없어 퇴직하지 못했다. 도교육청은 하반기 명예퇴직자들을 위해 다음달 도의회에서 심의 의결될 예정인 추경예산안에 100억원 안팎의 퇴직금 관련 예산을 추가 편성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 예산액으로는 120명가량의 교원에게만 퇴직금을 지급할 수 있어 이번 신청자의 40%가량인 90여명은 사실상 명예퇴직이 어려울 전망이다. 도교육청은 지난해 명예퇴직금으로 368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신청자가 예상보다 적어 341억원만 지출한 바 있다. 도교육청은 올 하반기 명예퇴직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심사를 벌여 교직 경력 순 등으로 명예퇴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도교육청 예산부서 관계자는 "어느 기관이나 관련 예산 범위에서만 명예퇴직을 받아 주고 있다"며 "도교육청도 재정 여건상 모든 희망자에게 명예퇴직을 허용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명예퇴직 희망 교원들은 "원하는 교원이 원하는 시기에 명예퇴직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도교육청에 요구하고 있다. 한편 도교육청은 갈수록 커지는 교직 수행에 대한 어려움, 교권 침해에 대한 회의, 퇴직연금 감소에 대한 우려 등으로 올해 명예퇴직 신청자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세계 교육선진국들의 혁신 사례를 통해 경기도 혁신교육이 나갈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국제혁신교육 심포지엄'이 2일 오전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막됐다. 경기도교육청 주최로 3일까지 계속될 심포지엄에서는 국내 교육계 인사는 물론 미국 워싱턴주 랜디 던 교육감 등 외국 교육 전문가들이 참가, 기조연설과 주제 발표를 통해 해당 국가의 혁신교육 사례 등을 발표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 등을 토의한다. 심포지엄 첫날인 이날 기조연설에 나선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은 "오늘 이 자리가 경기교육이 추구해 온 혁신교육의 세계적 보편성을 확인하고 창의·지성 교육을 중심으로 대한민국과 세계 교육의 새로운 방향성을 모색하는 중요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학벌 중심 사회가 낳은 과도한 입시경쟁 교육이 한국 사회의 미래를 위협하고 공교육에 대한 우려로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경기교육청이 추진중인 각종 혁신교육이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혁신교육은 사회 전반의 민주화와 사회개혁 동력을 만들어가는 사회운동이자 문화운동"이라며 "경기도 혁신교육은 공공성·창의성·역동성·민주성 등을 추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 교육감은 마지막으로 "경기도교육청은 앞으로 보편적 교육복지 확대, 창의적 학생 육성, 교원 업무 경감, 평화를 존중하는 학교 문화 조성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모든 교육 주체의 적극적 노력과 협력을 당부했다. 랜디 던 미국 워싱턴주 교육감도 기조연설에 나서 관할 지역 내 교육시스템과 혁신교육 사례 등을 소개한 뒤 "혁신교육의 핵심은 학생들로부터 흥미와 참여를 이끌어 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한국 학생들의 수학과 과학에 대한 높은 학업성취도, 낮은 결석률 등에 감명받았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어 진행된 '21세기 혁신교육의 철학'이라는 주제를 놓고 진행된 토론회에서 스웨덴 국가교육위원회 잉그리드 린드스콕 초·중등학과장은 "스웨덴 교육부는 교육의 큰 방향과 원칙을 결정하고 세부적인 교육과정은 지자체와 교사가 결정한다"고 밝혔다. 그는 "스웨덴의 고교 교육과정은 기회균등의 원리가 존중되고 인성교육을 강조하며 비판적 사고력을 키우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이를 위해 직업교육의 다양화 등 많은 혁신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레이조 라우카넨 핀란드 국가교육위원회 국제관계국장은 "핀란드 교육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라고 말한 뒤 "핵심 교육과정은 국가교육위원회와 지자체 등이 만들지만 기초교육은 지자체가, 수업설계 등은 교사가 결정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학생들에 대한 평가는 학생이 무엇을 배웠나가 아니라 앞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강조했다. 심포지엄 이틀째인 3일에는 학교교육 혁신 방안을 주제로 일본 도쿄대 사토 마나부 교수가 '일본의 배움 공동체 운영사례', 영국 버밍엄대 크리스토퍼 윌리엄스 교수가 '영국의 교육혁신 사례' 등을 발표한다. 한편 이날 개막식에는 국회의원과 지방의원, 지방자치단체장, 교육계 관계자, 시민 등 2000여명이 참석했다.
호평에도, 중단 위기에 놓였던 보호관찰 청소년 멘토링 사업이 광주시교육청의 예산지원으로 맥을 잇게 됐다. 법무부 광주보호관찰소는 2일 관찰소 내 무등홀에서 광주 지역 중·고 교사 60명을 특별범죄 예방위원으로 위촉했다. 이들 교사는 자신이 재직하는 학교에 다니는 보호관찰 대상자들과 결연을 통해 학교생활 적응과 재범 방지를 위한 멘토 역할을 하게 된다. 위촉식은 올해 예산에서 관련 사업비를 삭감했던 광주시 교육청이 최근 추경예산에 4700만원을 반영하면서 이뤄지게 됐다. 이 사업은 2001년 전국에서 최초로 광주에서 시행돼 그동안 교사 356명이 범죄 예방위원으로 청소년 1천340명을 지도하면서 다른 지역의 본보기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는 시 교육청의 예산 삭감으로 중단 위기에 놓였었다. 시 교육청은 이후 반발 여론과 사업 효과 등을 고려해 지난해 수준의 사업비를 추경예산에 반영했다. 광주보호관찰소 관계자는 "교사들과 결연한 보호관찰 청소년들이 학교생활에 큰 도움을 얻고있어 교사와 학부모의 평가도 좋다"며 "비행 청소년들이 건전하게 바뀔 수 있도록 교사들의 적극적인 지도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교과부는 일선 학교의 체육교육을 지원하기 위해 전국 30개 중·고등학교를 ‘학교체육 분야 교육과정혁신형 창의경영학교’로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서울 7개교, 경기 5개교, 전남 4개교, 광주·울산·충북·전북 각 1개교, 충남·인천·대전·경북·경남 각 2개교 등으로 이들 학교에는 올해 2학기부터 2년6개월간 평균 5000만원의 예산이 지원된다. 지원된 예산은 스포츠클럽 운영비, 강사 및 행정보조 요원 인건비, 프로그램 및 교재 개발비, 장비 구입비 등으로 사용된다. 교과부는 또 대한체육회를 이들 학교에 대한 전담지원기관으로 지정하는 한편 교육청과 학교 관계자에 대한 연수 및 컨설팅, 학사 및 교육과정 운영방식 개선, 매뉴얼 개발 등의 지원사업도 병행할 계획이다. 창의경영학교 지원사업은 학교가 교육과정·인사·재정운영 등에서 자율권을 갖고 창의력·인성 교육을 강화하고 학생 맞춤형 교육을 하도록 독려하기 위한 것으로 학력향상형, 사교육절감형, 교육과정혁신형, 자율형 등으로 구분된다. 교과부는 지난 4월 창의경영학교 지원대상으로 전국 초·중·고 2627개교를 선정해 총 1505억원을 지원하는 내용의 ‘2011년 창의경영학교 지원사업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교육 현안을 놓고 사사건건 서로 입장을 달리해온 강원교총과 전교조 강원지부 등이 함께하는 워크숍이 처음으로 마련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일 강원도교육청(교육감 민병희)에 따르면 오는 3일 오후 속초 마레몬스호텔에서 17개 지역 교육장과 강원교총 18개 시·군 연합회장, 전교조 강원지부 17개 시·군 지회장 등이 참석하는 공동 워크숍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워크숍은 민병희 교육감의 '차별없는 교육과 적극적 교육복지의 필요성'이라는 특강을 시작으로 전교조 강원지부의 '독서교육, 학교 도서관 활성화 방안', 강원교총의 '교직의 전문성 확립'이라는 주제 발표가 이어진다. 이와 함께 김동수 강원교총 회장과 김효문 전교조 강원지부장이 '강원교육발전을 위한 제언'을 할 예정이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그동안 교총과 전교조의 입장이 다르다보니 함께 하는 자리를 제안조차 하기 힘들었다"면서 "하지만 이번에는 서로의 '색깔'을 빼고 함께가는 강원교육을 위해 처음으로 워크숍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마치 물과 기름같은 교총과 전교조가 함께 워크숍을 갖는 것은 전국에서도 처음인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스승의 날이 포함된 5월에 또 학부모가 교사를 폭행한 사건이 발생, 교육계가 큰 충격과 시름에 빠졌다. 지난달 24일 충남 공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부모가 교사를 폭행해 피해교사가 광대뼈 골절 등 코와 눈 부위에 심각한 외상을 입었다. 피해교사는 전치 5주 이상의 진단을 받고 모대학병원에 입원 중이다. 병원 관계자는 “골절 부위 수술 여부에 따라 치료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가해 학부모는 4월 15일 피해교사가 여학생에 심한 욕설을 한 자녀를 생활지도 하는 과정에서 체벌을 가한 사실을 알고 학교에 찾아와 난동을 피웠다. 당시 사건이 발생하자 피해교사는 학생과 어머니에게 사과를 했으며 이후 돈독한 사제관계를 유지했다. 그러나 뒤늦게 사실을 안 가해자가 학교를 찾아와 학생들과 동료 교사들이 보는 앞에서 피해교사의 머리채를 잡고 주먹으로 수차례 얼굴을 가격했다. 이 과정에서 말리던 교사 2명도 가벼운 찰과상을 입었으며, 가해자는 교무실에서도 학교 기물을 파손하고, 심지어 가위와 칼을 피해교사에게 던지는 등 행패를 부렸다. 현재 가해자는 형사입건 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으나, 반성은커녕 다시 학교에 항의를 하는 등 몰염치한 행동을 하고 있다. 가해자의 부친은 현재 공주지역 유지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이 발생하자 한국교총과 충남교총(회장 정종순·천안초 교장)은 발 빠른 대응에 나섰다. 26일 피해교사 및 학교, 공주교육지원청을 방문해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같은 날 보도자료를 통해 “학교 내 교사 폭행사건을 강력히 처벌해야”한다고 밝혔다. 충남교총은 이번 사건을 “학교기강과 교권이 얼마나 무너졌는지를 가늠케 하는 대표적 사례”로 규정짓고 “학부모의 교사 폭행은 법적 해결의 차원을 넘어 많은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하는 결과가 뒤따르는 만큼 ‘교원의 교육활동 보호법’ 제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충남교총은 또 31일 교권옹호위원회(위원장 양기택)를 열고 이번 사건을 강력히 대응하기로 결정했다. 1일엔 교권 119위원, 교총 교권담당자들과 함께 공주경찰서를 방문, 수사과장을 면담하고 진정서를 제출했다. 교총은 진정서를 통해 “사건 이후 피해교사는 물론 동료교원, 이를 지켜본 학생들까지 심각한 정신적 충격에 빠졌으며, 사건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교육계에도 큰 상처를 줬다”며 “재발방지를 위한 철저하고 공명정대한 수사를 통해 일벌백계의 원칙에 따라 엄중히 처벌해 다시는 패륜적인 폭력이 발붙일 수 없도록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충남교총은 경찰 및 검찰의 조사 결과를 주시하면서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정종순 충남교총회장은 “선생님들이 교육을 해야 하는 권리이자 의무를 방해받는 무법적이고 폭력적인 행위가 발생한 것에 안타깝다”며 “교사의 권위를 회복하고 교육의 본질회복과 교육정체성 확보를 위해 관계기관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강병구 교총 교권연수본부장도 “이런 사건을 근절하기 위해서는 교육권의 기본적 사항과 교원의 교육활동 보호 사항, 교육 주체간 분쟁 해결방안을 규정하는 교육활동 보호법이 조속히 제정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천서부교육지원청(교육장 김광범)은 5월31일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 유치원공동사업으로 지역내(석남3동·가좌3동·신현·원창동) 공·사립유치원 6개원의 가족과 지역주민 400여명이 함께 하는 전통놀이 체험활동을 기획하여 인천가현초 운동장에서 실시했다. 올해로 세 번째 열리는 본 행사는 가족이 함께하는 전통놀이 체험교육을 통해 학부모와 자녀간의 놀이 문화를 통해 유대감을 향상시키고. 지역의 문화적 결핍을 해소와 공·사립 유치원들 간의 화합의 장을 만들고자 실시하게 됐다. 이날 체험활동으로 떡 매치기, 연날리기, 제기차기, 팽이치기, 굴렁쇠 굴리기, 널뛰기, 줄다리기 등 20여 가지의 다양한 전통놀이를 체험하며 아이들과 엄마,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 이웃주민 모두가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서부교육지원청은 앞으로도 출발점 평등을 위한 유아-학부모 대상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추진할 계획이다.
주안도서관(관장 김계순)은 도서관 이용 초등학생과 MOU 협약기관의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반디어린이도서관에서 우리나라 전래동화 속 주인공 '도깨비'를 도서관에 초대하여 함께 뛰며 즐기는 책 놀이 독서캠프를 운영하였다. 책을 좋아하는 어린이들도, 책 읽기를 부담스러워하는 어린이들도 모두 참여할 수 있도록 그 동안 눈과 마음으로 읽었던 책을 가지고 높이 높이 성도 쌓아보고, 책 퍼즐도 맞춰보는 등의 다양한 '미니 북 게임'을 시작으로, 꼬리가 잘리고 황소 뱃속에 들어갔던 산오뚝이, 혹부리 영감님이 만났던 도깨비, 빨래를 좋아하는 엄마를 만나 예쁜 얼굴로 변신한 도깨비, 도깨비란 도깨비는 모두 모여 함께 하는 '도깨비 가면 쇼', '도깨비 미니 극'등 다양한 미션을 해결하고 '북 콘서트'를 열어 흥겨운 시간을 가졌다. 이번 책 놀이 독서캠프를 통하여 어린이들이 책 속 도깨비를 만나 놀이를 배우고, 도깨비의 방망이를 통해 상상력을 배운 것처럼 책을 통하여 전통문화와 서민문화 그리고, 21세기의 새로운 지식도 배워보는 좋은 기회가 되었기를 기대한다.
교과부 인재정책실 이상진 실장을 비롯한 직업교육지원과 조용준 서기관, 인천시교육청 이종원 부교육감, 이종윤 장학관, 최완순 장학사가 전국 유일의 전자·통신분야 마이스터고인 인천전자마이스터고(교장 박영조)를 방문, 마이스터고 운영 실태를 돌아봤다. 교과부 인재정책실에서는 진로·적성을 고려한 산학협력 체제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자 직업교육지원과를 신설하였고, 같은 맥락에서 이번 인천전자마이스터고를 방문했다.이상진 실장 등은 인천전자마이스터고의 운영 현황과 교육과정 등에 대해 설명을 듣고, 또한 학교에서 운영 중인 창의·인성·감성 동아리, 토익 수업과 기능영재반 등을 둘러보면서 인천전자마이스터고가 전국 특성화고등학교의 모범이 되며 기업이 탐낼 수 있는 인재 양성을 위해 계속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인천전자마이스터고는 지난 2010학년도 개교하였으며, 개교와 함께 명장양성 프로젝트, 글로벌 인재양성 프로젝트, 창의·인성·감성 프로젝트 등 새로운 직업교육 프로그램들을 구안·운영함으로써 바른 인성을 갖춘 산업수요 맞춤형 글로벌 인재육성을 위한 마이스터고 교육과정 모형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지난 4월에는 3개월간 교육 후 출전하였던 기능경기대회에서 출전한 6개 전 종목에서 입상하는 쾌거도 이루어 내기도 했다. 인천전자마이스터고는 앞으로도 학생들에게 명확한 장래 희망과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산업수요 맞춤형 교육과정에 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인천안남중(교장 양동현) 녹색성장 동아리는 녹생성장 의식을 고취하고자5월31일 재량 휴업일을 이용하여 강서습지 생태 공원과 일산 킨텍스에서 녹색에너지 체험 시간을 가졌다. 방화대교 남쪽 끝에서 행주대교 남쪽 끝 사이 한강둔치에 위치한 강서습지 생태공원은 갈대밭과 버드나무숲이 어우러져 습지를 이루고 있으며 어류, 양서류, 곤충 등이 수생식물과 함께 습지 생태계를 유지하고 있다. 동아리 회원들은 강서습지 생태 체험을 통해 도시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 감소와 해마다 철새가 찾아오는 인간이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자연습지는 최대한 보존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금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행복한 에너지, 즐거운 에너지, 고마운 에너지'라는 주제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1 대한민국 녹색에너지 체험전'을 관람하고, 직접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체험전 관람에서는 녹색에너지 체험교실, 신재생 에너지 특별 전시물, 에너지 미래기술 산학 특별전시회, 탑승형 체험물 BIG 4, 에너지 게임, 친환경 문화체험 등을 통해 녹색 에너지의 중요성과 소중함을 깨닫는 시간을 가졌다. 동아리는 앞으로 '전기 없는 하루', '잔반 없는 하루', '쓰레기 없는 하루' 등의 행사를 통해 녹색 성장 의식을 점차적으로 높여 나갈 계획이다.
6월 보훈의 달을 맞아 인천대정초(교장 박영혁)는 1일 '꿈나래관'에서는 6.25전쟁에서 자신의 고귀한 목숨을 바쳐 나라를 지키신 분들의 사진 및 유품 전시회를 가졌다. 6.25전쟁은 60년 전의 일이다. 때문에 어린 시절 전쟁을 겪은 노년층을 제외한 현재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대다수의 국민은 전후 세대다. 특히 어린 초등학생들에게 6.25전쟁은 먼 과거의 역사적 사건일 뿐이다. 박 교장은 "전후세대를 부모로 둔 우리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6.25전쟁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에 대한 보훈의식 함양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 교육기관을 대상으로 벌이는 사업인 이번 전시회를 유치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6.25전쟁에서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목숨을 바쳤지만 유해조차 수습되지 못한 분들의 수가 13만 명이나 된다고 한다. 대정초는 유해 수습을 위하여 현장답사부터 시작하여 국립묘지에 안치하기까지의 유해수습 과정 사진과 유품 전시회를 관람함으로써 대정초등학교 학생들이 나라를 지킨 사람들의 숭고한 넋을 위로하고, 오늘날 우리가 있기 까지는 그들의 값진 희생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하기 위해 이번 전시회를 유치했다. 이번 전시회가 인천대정초 학생들에게 나라사랑하는 마음과 호국보훈의 정신을 함양하는 생생하고 유익한 교육적인 체험이 되었길 기대해 본다.
충주상고(교장 최용교)의 경제동아리 '경제중심지' 학생들이충주교육지원청의 후원을 받은 충주YWCA와 함께 교육복지투자사업의 주체가 되었다. 이번 계획의 취지는 초등생들에게 어른 중심의 소통 없는 교육보다는 친근한 언니, 오빠를 보조교사로 배정하여재미있게 경제관념을 심어주기 위하여 충주상고 학생들이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경제교실에 멘토가 된 것이다. 충주상고 경제동아리 학생들은 이 같은 활동을 이끌게 됨으로써 그동안 꾸준히 익혀온 경제관련 지식을 실전에 적용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되었다. 충주 YWCA는 충주상고 동아리 학생들에게 4회 동안 8시간의 교육 지원을 통해 경제 관련 멘토의 자질을 함양시키고 이를 통해 초등생 어린이들에게 경제교육지원시 멘토로 활동하게 할 예정이다. 충주상고 경제동아리 멘토교육은5월 26일부터16일(매주목요일 1:40~ 3: 40)까지 진행된다. 총 4회 걸쳐 1회기 돈과 친해지기, 2회기 소비와 친해지기, 3회기 은행과 친해지기, 4회기 사업체험을 통한 경제와 친해지기의 주제로 진행된다. 각 회기 별로 1회기에는 물물교환게임, 빙고 씽크머니 용돈관리 보도게임, 2회기에는 희소성게임/재활용게임, 3회기나의 미래재무계획 세우기/ 은행놀이 /경제야 윷이야 보드게임, 4회기에는 주식회사만들기/역할 정하기/ 홍보하기 /사업수행/회계결산 보기 등을 교육하여 초등학생에 맞는 멘토를 하기 위해 게임과 접목한 교육을 할 예정이다. 이 교육을 통해'경제 중심지' 학생들은 동아리 이름에 걸맞는 경제 중심지에 한발 내딪게 될 것이고, 초등학생들은 언니 오빠들의 쉬운 경제 교육을 통해 나라 경제 발전의 시발점이 될 것이다.
우리나라의 국가적 위상과 중요성을 인식하는 동시에 국제 사회에 대한 이해력 증진과 지리적 안목을 통한 종합적 사고력과 창의력 함양을 위해 실시하는 제12회 전국지리올림피아드 충남지역 예선대회에서 충남 서산 서령고 김태호 군(3-7, 지도교사 조도형)이 영예의 금상을 수상했다. 김 군은 우리나라와 국제 사회가 당면하고 있는 각종 문제에 대한 현안 문제를 뛰어난 창의력으로 풀어냈다는 평이다. 지역대회 수상자들은 오는 6월 11일에 실시되는 전국대회에 참가하여 자웅을 겨루게 된다.
경기도 학교 체육공간(운동장 및 체육관) 면적이 10년 전에 비해 학교 급별로 최고 15%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경기도교육청 통계 자료를 보면 지난해 한 학교당 평균 체육공간은 초등학교(1145곳)가 7221㎡, 중학교(574곳)가 7603㎡, 일반계 고교(288곳)가 7843㎡였다. 이는 2000년의 학교당 평균 체육공간 면적에 비해 초등학교는 1.4%, 중학교는 8.3%, 고교는 무려 15.3% 감소한 것이다. 이 기간 전체 교지 면적 대비 체육공간이 차지하는 면적 비율도 초등학교는 36.0%에서 35.9%로 0.1%포인트, 중학교는 48.0%에서 45.6%로 2.4%포인트, 일반계 고교는 38.3%에서 33.8%로 4.5%포인트 줄었다. 그러나 학교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반면 학생 수는 갈수록 감소하면서 학생 1인당 체육공간 면적은 초등학교가 7.4㎡에서 9.7㎡로, 중학교는 8.1㎡에서 9.1㎡로 증가했다. 학생 수가 아직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 고교의 학생 1인당 체육공간 면적만 7.2㎡에서 6.4㎡로 감소했다. 학생들의 체육수업시간 감소와 함께 이같은 체육공간 감소로 학생들의 체육활동 이 위축되고, 이로 인해 체력이 저하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올해 입학한 도내 중학생들의 3년간 체육과목 수업은 평균 270.04시간이었으나 역시 올해 입학한 일반계 고교 학생의 3년간 체육 수업시간은 176.2시간으로, 중학생보다 34.9% 준 것으로 나타났다. 도교육청은 각급 학교의 체육공간이 갈수록 감소하는 것은 학교 건축물 면적이 증가하는데다 교지 내에 주차장과 야외학습장 등 기타 시설 부지들이 많이 조성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청에서는 학생들의 체력 등을 감안해 학교 신설 시 운동장 면적이 최대한 넓게 확보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