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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교과부는 18일 한나라당과의 당정협의를 통해 마련한 사교육 없는 학교, 방과후 학교 강화, 교과교실제, 학원 관리 등 다양한 방안을 21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열린 ‘공교육 경쟁력 향상을 통한 사교육비 경감대책’ 공청회를 통해 내놓았다. 28일 최종 발표될 사교육 대책 가운데 가장 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특목고 입시개선 방안과 학원운영 효율적 관리 방안을 중점적으로 살펴봤다. ▨ 외고: 수학 과학 가중치 규제, 변형 지필평가 금지=외고 입시의 가장 큰 변화는 수학 과학 가중치를 폐지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현재 중학교의 주당 수업 시수가 수학과 과학은 각각 4시간인 점을 감안, 가중치를 주당 한 시간인 미술이나 음악의 4배까지만 허용하는 방식이 합리적이라는 것이 교과부의 생각이다. 지필고사의 경우 서울과 경기는 시도교육청이 이미 지필평가 금지 방침을 내렸으나 일부 외고가 구술면접을 가장한 필답고사를 치르는 등 사실상 지필고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교과부는 보고 있다. 지난 3월 초중등교육법이 고교 입시에서 중학교 수준 이상의 문제를 낼 수 없도록 개정돼, 특목고에 대한 제재 근거도 명확해졌다. 따라서 교과부는 언어와 사회 영역의 구술면접 문항의 난도가 낮아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지필고사는 금지해도 영어듣기평가는 유지된다. ▨ 과학고: 국제올림피아드 선발시험 폐지=대학입시처럼 과학고 입시에도 입학사정관이 참여, 초중학교 단계의 학교 과학 성취도와 잠재력을 평가하게 된다. 또 KAIST가 신입생 선발에서 적용하는 과학캠프를 통해 학생의 창의력을 다면 평가하는 방안도 도입된다. 교과부는 2011학년도에 정원의 30∼50%를, 2012학년도 이후는 절반 이상을 이 전형으로 선발할 계획이다. 과학고 입시와 맞물려 국제올림피아드와 영재교육 대상자 선발 방식도 바뀐다. 사교육을 통한 시험 위주 올림피아드 선발 방식에서 벗어나 학교장 추천이나 학회 심사로 국제올림피아드 출전자를 정하겠다는 것. 영재학급이나 영재교육원 대상자 역시 시험이 아닌 영재교사의 관찰 및 추천으로 손질했다. ▨ 학원교습시간 준수, 신고포상제 도입=‘밤 10시 이후 학원 교습 일괄 규제 방안’이 무산된 뒤 교과부가 내놓은 안은 ‘학원 파파라치제’ 도입이다. 한나라당과의 당정협의에서 이른바 '곽승준안'이 무산된 것은 시도교육청이 이미 조례로 제정․시행하고 있는 학원심야교습 금지를 입법화 해 규제하는 것은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에서였다. 교과부는 교습시간과 수강료 기준을 지키지 않는 학원을 신고할 경우 포상금을 지급하는 ‘학원 파파라치’제도를 시행하고 신고자에게 10~5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파파라치제 도입은 사교육 문제 해결의 본질이 될 수 없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심야교습에 대한 단속이 강화될 경우 새벽반이 생겨나거나 불법과외 또는 인터넷 강의 수요가 폭증하는 등 ‘풍선효과’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 대입 입학사정관제도 확대=학교자율화확대와 교과교실제 도입, 교원능력개발평가제 도입, 학력향상 중점학교 지원 등 공교육 내실화 방안이 지속 추진되며, 대입에서는 입학사정관제도가 확대된다. 교과부는 2012년까지 입학사정관제가 정착될 수 있도록 대국민 홍보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불필요한 내신 사교육, 불법 인터넷 사이트 등을 방지하기 위해 기출문제를 해당 학교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 사교육 없는 학교·방과후학교 확대=사교육 없는 학교는 올해 400개교가 선정되고, 선정된 학교는 3년 내 사교육비 지출을 절반으로 경감시키는 것이 목표다. 방과후학교는 학부모 참여를 높여 기능을 강화한다. 학부모를 방과후학교 코디네이터로 활용하며, 초등 저소득층 및 맞벌이 가정 학생에 대한 방과후 교육ㆍ돌봄 기능을 담당하는 '엄마품 멘토링제'도 도입된다. 또 프로그램 다양화를 위해 수준별 교과 보충ㆍ심화 프로그램과 문화ㆍ예술ㆍ체육 프로그램도 확대한다. EBS수능 강의 서비스 품질을 제고하기 위해 EBS 수능교재 연구와 강의를 전담하는 파견교사제가 추진되고, 교재 공모제를 통해 우수 집필자도 확보할 계획이다. “학교가 사교육 대체수단 되선 안 돼” ▶ 토론에서는=“정부가 당장 사교육을 줄여주겠다는 약속을 해서는 안된다.” 한국교육개발원 강영혜 초중등교육연구본부장은 “정부는 보편적 교육권 실현과 사회정의라는 본질적 관점에서 사교육 문제를 바라봐야 한다”며 “사교육비 경감대책과 학교 밖 보충교육 기회의 격차를 해소하려는 정책을 혼동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강 본부장은 “방과후학교나 EBS 수능강의는 사교육비를 얼마나 줄여줬는가가 아닌 소외집단에 얼마나 유용한 보충학습 기회로 활용됐는가를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사교육없는학교는 사교육이 많은 지역에 지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소외된 지역부터 공교육만족도를 높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교총 한재갑 교육정책연구소장도 “학교가 감당해야 할 기준이 어디까지 인지를 정부는 다시 한 번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질책했다. 한 소장은 “학교가 사교육 대체수단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방과후학교나 사교육없는학교를 통해 학교에 있는 시간을 늘리는 것은 근본 해결책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윤지희 '사교육 걱정없는 세상'의 공동대표는 "상위권 대학들이 외고에 주는 특혜가 없어지지 않는 한 입시 제도를 아무리 개선하더라도 사교육은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며 “특목고 입시를 개선해 사교육을 줄이겠다는 정부 대책은 알맹이가 빠졌다"고 비판했다. 현대경제연구원 유병규 경제연구본부장은 “학원 관리, 학원비 모니터링 등으로 학원비 인상을 막을 수 있을지는 모르나 사교육비 격차 해소에는 한계가 있다”며 “고액 사교육 학부모 명단을 공개하는 등 강력 제재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교수․학습 기자재가 구비된 교실에 교사가 상주하고, 학생들이 이동하면서 수업을 듣는 교과교실제가 내년 3월 일부 중․고교에 시범 도입된다. 교과부는 “현재의 학급 중심 수업형태에서는 학생들을 한 교실에서 동일하게 교육시켜 우수학생과 부진학생을 배려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며 “희망하는 학교의 신청을 받아 600여개 학교에 3000억원의 예산을 지원하겠다”고 20일 밝혔다. 대부분의 선진국에서는 광범위하게 교과교실제를 도입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2007년부터 서울 한가람고, 공항중 등 33개교에서 시범․운영되고 있다. 교과부는 교과교실제가 본격적으로 실시되면 내실 있는 수업운영이 가능해짐에 따라 학생들의 수업만족도가 제고되고, 교사들도 교과교실에 상주하면서 수업방법을 연구․개선함으로써 수업의 전문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교과부는 교과교실제가 시행 초기인 점을 고려해 실시 유형을 ‘전면도입형’과 ‘부분도입형’으로 나눠 대상 학교를 선정할 방침이다. 전면도입형은 교과교실제를 대부분의 과목에 적용하는 학교로 중학교 및 일반계고를 대상으로 45개교를 선정, 교당 15억원을 지원한다. 부분도입형은 수학․과학․영어 등 일부 과목에만 교과교실제를 적용(과목중점형)하거나 기존의 수준별 이동수업을 확대하는 형태(수준별 수업형)를 말한다. 과목중점형 학교는 240~260개, 수준별 수업형 학교는 350~370개를 선정하고 각각 교당 5억원, 3억원을 지원한다. 교과부는 교과교실제로 전환을 희망하는 학교의 신청을 받아 시․도교육청을 통해 심사한 뒤 7월 초까지 대상 학교를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된 학교는 시설, 교육과정, 인력 등에서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지원을 받게 된다. 또한 선정된 학교의 교장과 교원들은 수업방식 개선, 시간표 편성 등에 관해 이미 교과교실제를 운영하는 학교의 경험 및 성공사례를 중심으로 집중적인 연수를 받게 된다. 필요한 강사 및 행정보조인력도 지원 받는다. 교과부 관계자는 “교과교실제가 도입되면 교과별 특성에 맞는 교육을 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돼 그만큼 수업의 질이 높아지게 된다”며 “시범실시 결과를 보고 교과교실제 도입 학교를 더 늘릴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교총은 교과교실제에 시범운영에 대해 “학생의 특성과 능력에 맞는 수업을 개설하여 학생이 선택하도록 함으로써 교육의 질을 높인다는 점에서 환영하지만, 이것이 실효를 거두기 위해서는 부족한 교실확충과 교원증원 등 인프라 구축이 선결돼야 한다”고 밝혔다.
내년 3월 새 학기부터 학생들이 교실을 옮겨다니며 수업을 듣는 선진국형 '교과교실제'가 일부 중ㆍ고교에서 시범 도입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교과교실제 도입을 희망하는 학교의 신청을 받아 600여곳을 선정, 총 3천억원의 예산을 지원하는 내용의 교과교실제 추진 기본계획을 20일 발표했다. 교과교실제란 과목별로 전용교실을 두고 학생들이 수업 시간표에 따라 교실을 이동하며 수업을 듣게 하는 교육 방식을 말한다. 예를 들어 영어과목은 영어교실, 수학은 수학교실로 이동해 수업하는 것으로, 현재 미국과 유럽 대부분, 일본 등의 국가에서 이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고 교과부는 설명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각 시도 교육청 차원에서 2007년부터 교과교실제를 시범적으로 도입해 현재 서울 한가람고, 공항중 등 33개교에서 실시하고 있다. 교과부는 그동안 시도 교육청이 자체적으로 실시해오던 이 제도를 앞으로는 정부 차원의 정책으로 발전시켜 본격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교과교실제 시행 초기인 점을 고려해 실시 유형은 '전면도입형'과 '부분도입형'으로 나눠 대상 학교를 선정하기로 했다. 전면도입형은 교과교실제를 대부분의 과목에 적용하는 학교로, 중학교 및 일반계고를 대상으로 45곳을 선정해 학교당 15억원을 지원한다. 부분도입형은 수학, 과학, 영어 등 일부 과목에만 교과교실제를 적용(과목중점형)하거나 기존의 수준별 이동수업을 확대하는 형태(수준별 수업형)의 학교를 말한다. 과목중점형 학교는 240~260곳, 수준별 수업형 학교는 350~370곳을 선정해 각각 교당 5억원, 3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교과부는 교과교실제로 전환을 희망하는 학교의 신청을 받아 시도 교육청을 통해 심사한 뒤 7월 초까지 지원 대상 학교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된 학교에는 예산 지원과 함께 교장, 교원을 대상으로 연수를 실시해 내년 3월부터 교과교실제가 본격적으로 운영되도록 할 방침이다. 교과부 이승복 학교선진화과장은 "교과교실제가 도입되면 교과별 특성에 맞는 교육을 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돼 그만큼 수업의 질이 높아지게 된다"며 "시범실시 결과를 보고 교과교실제 도입 학교를 더 늘릴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20일 시범도입 계획을 밝힌 중ㆍ고교 교과교실제는 제대로만 정착되면 교실 수업환경을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는 제도라는 점에서 주목할만 하다. 외국 영화에서 흔히 보듯 학생들이 라커(locker)에 짐을 놓아두고 교실을 옮겨다니며 수업을 듣는 방식이 우리나라에도 도입되는 것이다. 일부 교육학자들의 경우 '교실혁명'이라고도 표현할 정도다. 학생의 선택에 따라, 수준에 따라 다양한 수업이 가능해진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되지만 인프라 구축, 우열반 변질 우려 극복 등 선결 과제도 만만치 않다. ◇ 교과별 전용교실로 이동수업 = 교과교실제란 교과별로 전용교실을 두고 학생들이 수업 시간표에 따라 교실을 이동하며 수업을 듣는 것을 말한다. 현재 중ㆍ고교 수업 방식은 학생들이 한 교실에 머물고 교과 담당 교사들이 시간표에 따라 교실에 들어가 수업을 하는 형태지만, 교과교실제가 도입되면 반대로 교사들이 교실에 머물고 학생들이 이동하며 수업을 듣게 된다. 예를 들어 영어수업 시간에는 영어전용교실로, 수학시간에는 수학전용교실로 이동해 수업을 듣는 것이다. 그렇다고 '몇학년 몇반' 또는 담임 개념이 아예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학생들은 지금처럼 학년ㆍ반에 따라 소속된 교실을 갖게 되고 각 반에는 담임교사도 배치된다. 따라서 자신이 속한 교실로 일단 등교를 했다가 수업이 시작되면 해당 교과의 교실로 이동해 수업을 듣게 된다고 교과부는 설명했다. 중학교의 경우 같은 반 학생들이 수준별 이동수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같은 과목을 듣게 되므로 한 반의 학생이 수업 시간표에 따라 모두 영어교실로 이동하거나 수학교실로 이동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고등학교는 선택중심 교육과정이 적용되기 때문에 대학교처럼 학생 개개인이 선택한 과목에 따라 같은 반 학생이라도 이동하는 교실이 다 달라질 수 있다. 이미 2007년 3월부터 교과교실제를 실시하고 있는 서울 한가람고의 경우 대부분의 선택과목을 개설해 놓고 있어 학생들마다 수업 시간표가 다르다. 이 학교 이옥식 교장은 "전과목, 전교과에 걸쳐 교과교실제를 운영하고 있다"며 "따라서 고2의 경우 전체 320명 학생이 각각 선택한 과목의 조합 유형이 무려 132가지, 고3은 84가지나 된다"고 소개했다. 교과부는 교과교실제를 전국 모든 학교에 한꺼번에 도입하기 어려운만큼 일단 600여곳의 중ㆍ고교를 선정해 내년 3월부터 시범운영할 계획이다. 600곳의 학교는 교과교실제 '전면도입형'과 '부분도입형'으로 나눠 전면도입형 학교는 45곳 정도만 선정하기로 했다. 전면도입형은 대부분의 교과에 교과교실제를 적용하는 학교로, 일단 시범운영 결과를 지켜본 뒤 전면도입 학교 확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45곳을 제외한 나머지 학교들은 수학, 과학, 영어 등 일부 교과에만 교과교실제를 적용하거나 기존의 수준별 수업을 확대하는 형태로 운영될 예정이다. ◇ 선결돼야 할 과제는 = 교과교실제의 가장 큰 장점은 교과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수업이 가능해지고 선택형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고교의 경우 학생들의 선택권도 그만큼 확대된다는 점이다. 지금은 모든 교과를 한 교실에서 공부하기 때문에 교과별 특성에 맞는 교실 환경을 구축하기 어렵다. 그러나 교과교실제가 도입되면 영어교실은 영어수업에 맞게 의자와 탁자를 자유롭게 배치한다거나 각종 시청각 교육자재를 상시 구비하는 등 교과별 특성에 맞는 교실을 만들 수 있다. 한가람고 수학교실의 경우 여러 학생들이 동시에 나와 문제를 풀 수 있도록 이동식 칠판이 여럿 설치돼 있고 천장에 각종 도형이 걸려있는 등 교실별로 특색있게 꾸며놓았다. 교사 입장에서는 자신의 전용교실에 상주하면서 수업을 준비할 수 있게 돼 그만큼 수업에 대해 연구할 시간이 많아지고 수업의 전문성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이 제도가 정착되기 하기 위해 극복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먼저 학교의 인프라 확충이 우선돼야 한다. 교과별로 전용교실을 설치하는 것을 비롯해 학생들이 하루 종일 머무는 교실이 없어지는 만큼 학생 휴게실, 도서실, 라커룸 등의 시설 확충도 필수적이다. 교원, 강사, 행정보조인력 등이 부족한 학교에 대한 지원, 교과교실 수업을 위한 교수ㆍ학습 프로그램 개발도 이뤄져야 한다. 일각에서는 교과교실제의 한 방식인 수준별 이동수업 확대가 결국 우열반 형태로 변질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내놓고 있다. 교과부 관계자는 "교과교실제 전환을 위해 교실 증ㆍ개축비, 리모델링비 등 예산을 지원하고 교원을 대상으로 교육과정 운영 연수를 실시하는 등 제도의 취지를 잘 살릴 수 있도록 각종 지원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초등 교원의 전문성을 함양하기 위해서는 교대에 복수 전공제를 도입하고, 궁극적으로 교대를 ‘2+4전문대학원’ 체제로 전환하자는 주장이 교대총장협의회를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다. 전국교육대학교총장협의회(회장 송광용 서울교대 교수)는 18일 서울교대 시청각실에서 ‘초등학교 전문교사 양성을 위한 교육대학의 학과체제 및 교육과정’에 대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교대가 직면하고 있는 초등 교사직의 개방과 전문화라는 현안에 대응하기 위해 교대총장협이 4월 17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개최한 ‘미래형 교육과정 교육체제 개편 ’ 후속으로 열렸다. 이에 앞선 3월 교과부는 대학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올 하반기부터 교대를 인근 종합대와 자율 통합하는 방안을 시사한 바 있다. ◆“교과 전담 학생 별도 선발” ‘전국 교대 표준교육과정을 개발하자’는 4월 교대총장협의 결의에 따라 황윤한 광주교대 교수는 교대 교육과정을 교실 담임교사 교육과정과 교과전담교사 교육과정으로 이원화하는 복수전공 방안을 18일 발표했다. 과학, 영어, 음악, 미술, 체육 등 기능교과를 복수전공할 학생들을 신입생 단계부터 별도로 선발하고, 이들은 교실 담임교사 교육과정을 주 전공으로 하되 교과전담교사 교육과정을 복수전공으로 이수 하는 방안이다. 복수전공자는 필요에 따라 교실담임교사나 교과전담교사를 맡을 수 있다. 황 교수는, 복수전공제를 운영할 경우 기능 교과에 대한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고 교실 담임교사과정 학생들의 기능교과 실기에 대한 학습 부담을 덜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더불어 황 교수는 ▲심화과정 강화 방안 ▲5개의 교과교육(도덕, 국어, 수학, 사회, 실과)은 기본적으로 이수하면서 1개 기능교과(과학, 영어, 체육, 음악, 미술과)를 선택하도록 하는 5+1전공 방안 ▲교실 담임교사과정과 교과전담교사 과정으로 이원화해 선발할 뿐만 아니라 졸업 시에도 교실 담임교사 자격증과 교과전담교사 자격증으로 나누는 이원화 체제 방안 등도 제안했으나, 복수전공제 방안에 무게를 뒀다. ◆“2+4전문대학원 도입” 박상철 서울교대 교수는 4월 교대총장협의회와 황윤한 교수의 방안을 바탕으로 2+4전문대학원 체제에서의 교육과정 편성 방안을 주제 발표했다. 그는 2+4전문대학원 체제는 유, 초, 중등 교원 양성을 연계한 교원양성종합대학교나 10개의 교대를 통합하는 한국교육종합대 체제가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7차 교육과정 이후 우리 교육과정이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1~10학년)과 선택중심 교육과정(11~12학년)으로 이뤄져 있으며, 복지 수준이 향상 될 수록 유치원 교육에 대한 국가적 관심이 강조될 것이므로 교육의 연계성이나 국가 예산 절감을 위해서도 교원양성종합대학교나 한국교육종합대학교에서 교사를 양성하는 것이 적합하다는 것이다. 2+4전문대학원은 2년의 예비과정과 4년의 전문과정으로 운영하되 입학 정원 약 70%를 선발해 예비과정을 운영하며 전문 과정 정원 30%는 일반대학 2학년 과정 이상의 수료자 중에서 선발해 교직의 개방성을 높이자고 밝혔다. 2+4전문대학원은 황 교수가 연구한 다섯 방안 중에서 심화과정 방안을 기본으로 삼아 발전시키되 복수 전공이 가능하도록 편성․운영하는 내용이다. 심화과정 강화 방안은 다른 영역이나 기능 교과의 실기에 해당하는 학점을 심화과정에 넘겨줌으로써 심화과정을 21학점에서 30학점 이상으로 높이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박 교수는 심화과정 강화 방안의 교양과정과 전공과정을 2+4전문대학원 체제에서는 예비과정과 전문과정으로 변화시켰다. 예비과정은 교양 과목 위주로 편성해 운영하며 전문과정은 교직과정, 교과교육과 특별활동, 심화과정으로 구분해 운영하는 내용이다. 그는 2+4전문대학원의 성패는 심화과정이 어떻게 운영되는 가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교총 유아교육위원회는 19일 첫 회의를 열고 유치원의 ‘유아학교’로의 명칭 변경을 연내 법제화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또 만3~5세 의무교육 추진을 촉구하고, 청와대․정부종합청사 등에 국공립유치원의 설치도 추진하기로 했다. 공사립 유치원 교원, 유아교육과 교수, 교육청 유아담당 장학사 등 10명으로 구성된 유아교육위원회는 교총 정관상의 조직으로 향후 유아학교 정립 등 현안 추진과 유아공교육 발전방향 제시 및 정책반영 활동을 펴게 된다. 이날 회의에서 위원들은 유아학교 전환을 위원회의 제1 과제로 꼽았다. 정혜손(서울 명일유치원감) 위원은 “학원 등 유사교육기관을 떠도는 우리 아이들에게 좋은 시설에서 양질의 교육을 받도록 하자는 것이 유아학교로 전환하려는 첫째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어 “만3~5세 무상교육을 넘어 의무교육화를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면 심각한 저출산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용순 서울고명초 병설유치원 교사는 “사실상 학원인 영어유치원과 일반 유치원을 학부모들이 혼동하고 있고, 또 현행법상 학교로 규정돼 있는 유치원을 유아학교로 변경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최중희 서울 이화유치원장도 “사립유치원들도 이젠 수익자부담만으로는 운영에 한계를 느끼고 있는 만큼 유아학교 변경을 찬성하고 있다”며 “학교가 되기 위해서는 사립에 시설환경 개선비와 교사인건비 등 재정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위원들은 정부가 재정지원의 조건으로 사립유치원의 법인화를 강제해서는 안 된다고 입을 모았다. 이일주 공주대 교수는 “사실 학교 전환과 법인화는 별개의 문제”라며 “하지만 학교가 되면 재정지원이 빨리 이뤄지고, 그러면 법인화 작업도 빨라질 수는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정책교섭실 이재곤 부장은 “교과부도 법인화보다는 재정이 투입되는 만큼 투명성을 담보하는 장치마련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교총은 명칭 변경을 골자로 한 유아교육법 개정안을 국회 교과위 권영진 의원실에 전달하고 정책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유아교육위는 오는 6월까지는 최종 입법안을 조율․확정해 의원발의를 추진하고, 이어 각 당 수뇌부와 교과위원 방문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또 유아학교 변경을 위한 공동공청회 개최, 교육계 및 국민 대상 여론조사 및 서명운동, 기자회견, 언론사 광고 등도 펼치기로 했다. 유아교육위는 장기적으로 만3세~5세에 대한 의무교육화도 추진하기로 했다. 서명순 부산 전포유치원장은 “이미 99년부터 유치원 무상교육이 실시되고 있으나 실제 행정적으로는 집행이 안 되고 있다”며 “농산어촌부터 단계적으로 의무교육으로 전환해 국가의 책무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이일주 교수는 유아학교에 대해서는 초등교와는 또다른 수정형 내지 발전형 의무교육 모델을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이를테면 초등교와 달리 공사립 모두에 대해 행재정 지원을 하고, 취학을 강제화하거나 처벌하지 않으며, 질병 등에 의한 장기결석에도 진급하게 하는 등 차별화된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또 청와대, 정부종합청사에 국공립유치원 설치를 추진하기로 했다. 정혜손 원감은 “정부종합청사 3곳에 어린이집만 있고, 청와대도 어린이집만 설치를 추진하는 건 말이 안 된다”며 “공립학교 설치령을 개정해 유치원도 함께 설치할 수 있도록 한 후 학부모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립학교 설치령에 따르면 학교인 유치원은 시설을 임대해 설치할 수 없다. 이밖에 공립유치원을 확충해 현재 22%에 불과한 취원율을 50% 이상으로 확대하고, 종일반 운영 유치원(3892개원, 4385학급)의 정교사 배치율(21%)을 증원을 통해 끌어올리는 과제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유아교육위원회는 이일주 공주대 교수를 위원장에, 정혜손(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장) 원감을 부위원장에 각각 선임했다. 이 외에 △김혜숙 옥천 삼양유치원장 △박용순 서울고명초 병설유치원 교사 △신은수 덕성여대 교수 △서명순 부산 전포유치원장 △연영아 경기 화성교육청 장학사 △오경미 서울 강동교육청 장학사 △정창교 경남 곤양초 교장 △최중희 서울 이화유치원장이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맥가이버처럼 다재다능한 학생을 육성하고 있습니다. 기업이 우리 학생을 뽑지 않으면 후회할 것입니다.” 2007년 광주지역 최초로 첨단산업설비특성화고로 지정된 전남공고(교장 김용희)는 ‘글로벌 명품 1등교’를 목표로 2013년까지 5개년 발전 계획을 진행 중이다. 중소 제조업이 대부분이고, 화학 및 건설 산업이 혼재돼 있는 광주지역의 특성에 맞게 특수용접·비파괴검사·자동화 설비·화학공정·건축디자인·GPS 측량 등 6개 분야의 특성화에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정부에서 5년간 10억원, 광주시에서 3년간 3억원을 지원받는다. 김 교장은 “전문계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취업률을 높이는 것”이라며 “현재 28%인 취업률을 53%까지 높이기 위해 취업진로부를 신설하고, 기람직업기초능력배양 6단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전남공고가 자랑하는 6단계 프로그램은 기술뿐만 아니라 인성을 갖춘 실무형 인재를 키우기 위한 것이다. 군부대 체험을 통한 인내력 키우기, 산업안전 프로그램 이수, 화재예방훈련, CEO 및 명장(名匠) 선배 초청 특강 등 산업체 적응 극기 훈련과 미래의 CEO 양성을 위한 내용으로 구성됐다. 김 교장은 “여러 기업을 방문해 CEO나 현장 담당자를 만나보면 요즘 학생들이 유약하고 인내심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많아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취업기능 확충사업(노동부 지원), 기업공고 맞춤형 취업약정(중기청 지원), 청년실업 해소를 위한 맞춤형 취업약정(광주시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많은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것은 역시 교사들의 힘이다. 김 교장은 이를 위해 20명의 부장교사들에게 직접 명함을 만들어주고, 전결권을 넘겨주는 등 각자에게 교장 역할을 부여했다. “부장교사들은 그 분야의 전문가입니다. 전문가가 교장을 하는 것이 당연하죠. 우리 학교는 솔선수범하며 발로 뛰는 교장이 21명인 셈이죠. 선생님들이 연구하고 솔선수범하는 분위기가 된 것 같아 감사합니다. 실제로 지난 2년간 전국 전문계고교 교수·학습 연구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습니다.” 장석준 특성화교육 부장교사는 “지난해부터 특성화 기능영재 동아리가 활성화되면서 1학년들도 취업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었다”며 “진학을 하더라도 스스로의 힘으로 할 수 있는 인재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전남공고는 지난해 3학년 학생들의 국가기술자격 취득률이 90.3%였다. 취업이나 진학을 포기하는 학생은 크게 줄었다. 지역 주민들의 인식도 많이 달라져 “우리 아이를 전남공고로 보내겠다”며 약속하는 학부형이 늘어나는 등 우수학생이 입학하고 있다. 학교의 또 다른 목표는 해외맞춤인력 양성이다. 이를 위해 일본 나가사키 공고, 중국 상해공업기술학교 등 MOU를 맺은 해외 학교와의 교류를 강화하고 있다. 또 올해는 목공·배관·용접 등 5개 직종 학생 20명을 선발해 호주 취업을 위한 해외인턴십 인력양성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글로벌 마인드와 전문성을 갖춘 우수전문기능인력 양성을 위한 것으로 교과부와 시교육청으로부터 사업비 8250만원을 지원 받는다. 김 교장은 “해외로 진출하는 인재들에게 가장 필요한 어학실력을 높여주기 위해 영어교육을 강화할 것”이라며 “내 자식이 다니는 학교라는 마음가짐으로 선생님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초등학교 3~6학년의 영어 수업시간을 내년부터 주당 1시간씩 확대하는 등 영어 공교육을 강화한다고 19일 밝혔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초등 3~4학년의 영어 수업시수가 현재 주당 1시간에서 내년부터 2시간으로 늘어나며 주당 2시간인 5~6학년은 2011년부터 3시간으로 확대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영어 공교육의 내실화를 기하기 위한 차원에서 초등학교의 영어 수업시수를 확대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이와 함께 25개 지역교육청별로 영어캠프를 열고 초등은 영어인증제를, 중등은 영어소통능력 인증제를 각각 시행한다. 인증제는 교과서에서 배운 내용을 토대로 영어 능력 평가를 실시해 등급을 매긴 뒤 이를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현직 영어교사에 대한 재교육도 강화된다. 초중등 영어교사 1천200여명을 대상으로 6개월 기간의 심화연수를 하고 790명에게는 맞춤형 자기연수를 하게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초등학교 142개교에 영어체험교실, 중학교 150개교에는 영어전용교실 구축을 지원하는 한편 영어로 하는 영어 수업의 확대를 위해 영어회화 전문강사를 선발해 초중등학교에 배치할 방침이다.
전인교육을 위해 어린 자녀를 대도시에서 경남의 시골학교로 전학시키는 사례가 늘고 있다. 18일 하동군의 쌍계초등학교(교장 소세호)에 따르면 지난 몇 년간 서울 등 대도시에서 매년 1~2명 의 학생이 이 학교로 전학을 왔는데 올해는 8명으로 크게 늘었다. 서울에서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2학년.4학년생 각 1명 등 3명이 전학했고 경기도 용인시에도 6학년 남학생과 3학년 여학생 각 1명이 전학했다. 또 경남 고성군에서는 여학생 2명(1학년, 3학년 각 1명), 남자 유치원생 1명이 전학을 왔다. 교육을 위해 자녀를 대도시로 유학보내는 것이 일반적인 추세와는 거꾸로 시골학교로 전학하는 학생이 늘어나는 것은 왜일까? 학교 관계자는 "공기가 맑고 경치 좋은 곳에서 자연과 더불어 생활하면 자녀들의 몸과 마음이 튼튼해질 뿐 아니라 각박한 대도시를 벗어나 시골의 순박함 속에 교육받는 것이 전인교육으로 생각돼 전학시키기로 했다고 학부모들이 얘기한다"고 전했다. 이 학교는 병설 유치원생 8명을 포함해 전교생이 56명에 불과한 작은 시골학교지만 지리산 자락에 자리잡아 영롱한 기운이 서리고 차(茶) 시배지와 청정하기로 소문난 섬진강이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을 연상시킨다. 특히 전인교육을 위해 정규수업 후 전교생을 대상으로 중국어,리코더 합주,사물놀이,컴퓨터,댄스스포츠,원어민을 통한 영어교실,다례교실,수학교실,테니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일명 쌍계학원)을 운영하는 것도 전학을 유도하는 한 이유이다. 소 교장은 "아름다운 경치와 다양한 프로그램이 알려지면서 전인교육을 희망하는 학부모들이 자녀들을 우리 학교로 전학시키는 것 같다"며 "우리 학교는 학생이 교육과정의 중심이고 이들이 행복한 학교경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교생 60명 이하로 통.폐합대상인 학교이지만 전학오는 학생들이 늘어 오랫동안 지리산 자락에 존재할 것으로 학교 관계자는 기대하고 있다.
내년 하반기 치러지는 2011학년도 과학고 입시에서부터 올핌피아드 등 각종 경시대회와 영재교육원 수료자 특별전형이 폐지된다. 또 외고는 올해 2010학년도 입시부터 지필형 면접고사가 금지되고 내년부터는 중학교 수학, 과학 내신 성적에 주는 가중치가 다소 축소될 전망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런 내용의 사교육비 절감을 위한 특목고 입시 개선안을 18일 당정협의에서 보고했다고 밝혔다. 교과부는 현재의 과학고, 외고 등 특목고 입시제도가 초등학교 및 중학교 학생들의 사교육비를 폭등시키는 주요 원인이라고 보고 이를 개선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우선 과학고의 경우 각종 경시대회 및 영재교육원 수료자 특별전형을 2011학년도 입시에서부터 없애기로 했다. 이는 올림피아드 등 각종 경시대회에서 입상하거나 영재교육원에 입학하기 위한 사교육이 지나치게 성행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경시대회 및 영재교육원 특별전형을 폐지하는 대신 입학사정관 전형과 과학캠프를 활용한 창의력 측정전형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국제 올림피아드 출전자 선발방식을 현재의 지필고사 형태에서 학교장 추천 및 학회심사로 개선할 방침이다. 외고는 올해 치러지는 2010학년도 입시에서부터 구술면접 때 지필형 문제를 출제하는 것을 철저히 금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교과부는 이미 지난 3월 특목고 입시안에 대해 정부가 제재할 수 있는 근거를 명시하는 내용으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개정한 바 있다. 교과부는 매년 외고 입시가 치러질 때마다 각 시도 교육청을 통해 중학교 교육과정 내에서 문제를 출제해 줄 것을 권고해 왔지만, 근거 규정이 법에 명시돼 있지 않아 이를 어길 경우 제재할 수 있는 수단이 없었다는 설명이다. 이 때문에 일부 외고에서는 구술면접 때 지필고사 형태의 문항 또는 중학교 교육과정 수준을 넘어서는 문항을 출제해 선행학습 등 사교육을 유발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었다. 교과부 관계자는 "그동안 계속 권고를 해왔음에도 제재 수단이 없다보니 지필고사식으로 변형된 형태의 구술면접을 보는 일이 종종 있었다"며 "개정된 시행령에 근거해 변형된 형태의 시험에 대해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외고 입시는 중학교 내신과 영어 듣기평가, 구술면접 등 3가지가 전형요소로 돼 있으며 영어 듣기평가의 경우 현행대로 계속 유지하되 다만 지나치게 어렵게 출제하지 않도록 난이도를 조정할 방침이다. 내신 성적의 경우 내년 2011학년도 입시에서부터 수학, 과학 과목 가중치를 다소 축소하는 등 합리적으로 조정하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일부 외고에서 수학, 과학의 수업 시수에 비해 가중치를 지나치게 높게 줘 이 역시 사교육 유발의 원인이 됐다는 게 교과부 설명이다. 이밖에 교과부는 사교육비 절감 대책의 일환으로 사교육 절감 노력 및 성과를 시도 교육청 평가에 반영하고, 교육정책을 수립할 때 사교육 유발 영향평가를 실시하는 등의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농림수산식품부는 내년부터 초.중등 교과서에 김치의 역사와 영양 등에 대한 내용을 싣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김치 종주국임에도 갈수록 소비량이 주는 김치 소비를 회복시키고 한식 세계화의 첨병인 김치에 대한 지식을 보급하자는 취지에서다. 농식품부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1천426종의 교과서 가운데 김치 관련 내용은 17종에만 실려 있을 정도로 학교 교육에서 김치는 소외돼 있다. 다만 전면적인 교과서 개정은 8차 교육과정 도입(2011년에 고교 1년생에 도입)과 맞물려 있는 점을 감안해 우선 검.인정 교과서를 발행하는 출판사들에 김치에 대한 내용을 반영하도록 요청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농식품부는 6월 중에 교과서 출판사들을 상대로 워크숍을 열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사회탐구, 실과, 가정은 물론 영어 교과서에도 김치의 역사와 영양, 담그는 법 등을 싣는다는 구상이다. 이달 중에는 전국의 8천300여 개 국공립 유치원에 김치 홍보 책자를 배포해 어린이 교육에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김치 종주국으로서 진작부터 김치를 포함한 발효 식품 관련 내용을 교과서에 반영했어야 하는데 그동안 무심했다"며 "교육과학기술부와 계속 협의해 청소년들이 김치의 역사와 효용을 잘 알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13일 사교육비 절감 대책의 하나로 올해 전국 400개 초ㆍ중ㆍ고교를 '사교육 없는 학교'로 지정해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밝혀 관심을 끌고 있다. 방과후 프로그램 강화, 정규수업 내실화 등으로 '학원보다 나은 학교'를 만들겠다는 취지에선 긍정적이지만 '학교의 학원화'를 초래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있어 향후 운영 성과가 주목된다. ◇ 어떻게 지정하나 = 교과부가 구상하고 있는 사교육 없는 학교의 모델은 서울 덕성여중이다. 이 학교는 교장이 직접 학생, 학부모를 설득해 전교생 모두 학원을 끊도록 하고 교사들이 밤 늦게까지 남아 학생들을 지도함으로써 공교육 개혁의 모델이 되고 있다고 올 초 언론에 소개되면서 화제가 됐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2월 친히 학교를 방문해 학생, 교사들을 격려하며 공교육 성공 사례로 치켜세우기도 했다. 교과부가 내놓은 사교육 없는 학교 지정계획은 바로 이 학교 사례에서 착안한 것으로, 덕성여중과 같은 학교를 올해 전국적으로 400곳(초ㆍ중ㆍ고교)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학교 수는 연차적으로 확대해 내년 600곳, 2011년 800곳, 2012년에는 1천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학교 선정은 시도 교육청을 통한 공모 형식으로 이뤄진다. 우수한 정규수업 프로그램 또는 방과후학교 활동을 하고 있는 학교들을 대상으로 하되 사교육이 성행하는 대도시 지역과 사교육 수요가 있는 저소득층 밀집 지역의 학교를 우선적으로 선정할 방침이다. 외고, 과학고 등 특목고나 사립초등학교, 자립형사립고, 자율형사립고, 다른 사업으로 정부에서 5천만원 이상 운영비를 지원받는 학교(거점방과후학교 제외)는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교과부는 다음달까지 각 시도 교육청을 통해 학교 선정 절차를 마친 뒤 7월부터 본격적으로 이들 학교가 운영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 운영성과 주목..'학원화' 우려도 = 사교육 없는 학교가 주목되는 이유는 이름 그대로 이들 학교가 정말 '사교육이 없는' 학교가 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교과부가 내세운 목표는 3년 뒤 이들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의 사교육비 지출을 지금보다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매년 교장을 상대로 진행 실적을 평가하고 학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만족도를 조사할 계획이다. 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사교육 없는 학교를 '자율학교'로 지정해 교육과정 운영과 교원인사 등에서 자율성을 대폭 확대하는 등의 혜택도 줄 방침이다. 또 교내 자율학습실을 리모델링하고 수준별 이동수업을 위한 교실을 확충하는 등 학교 시설을 개선하기로 했다. 이에 필요한 예산으로 교과부는 학교당 1차연도에는 평균 1억5천만원씩, 2-3차연도에는 자생력 유도 차원에서 1억원씩을 지원할 계획이다. 교과부는 학교의 바람직한 수업모델로 학생 개개인에 맞춘 수준별 수업, 토론ㆍ실험 위주의 수업, 인성과 예술적 감수성을 키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의 수업, 학생ㆍ학부모 수요에 맞춘 방과후수업 등을 제시했다. 예를 들어 경남 삼성초등학교의 경우 우수 학생을 대상으로 수리과학 통합반을 운영하는 등 '영재성 찾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고, 대전 목양초등학교는 기초 학력 부진학생을 대상으로 '방학 중 학력증진 캠프'를 운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대구 영신고는 EBS 교재를 활용해 부진학생에게 개인별 학습지도를 하고 있으며 경기 동백고는 최하위권 학생을 위해 영어, 수학 별도 지도를 하고 있다고 교과부는 소개했다. 방과후학교와 관련해서는 학원을 비롯한 외부 기관의 우수 강사가 직접 학교에 와서 강의하거나 학원처럼 교과 종합반을 만들어 밤 늦게까지 보충 지도를 할 수도 있다. 야간 시간대 교실개방, 심화학습반 운영 등도 교과부가 제시한 운영사례 가운데 하나다. 그러나 이같은 방식으로 가면 결국 학교를 학원으로 만드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공교육의 본질을 개혁하는 것이 아니라 학원에서 밤 늦게까지 공부하듯 학교 공부를 시키게 한다는 구상은 과거의 야간 자율학습을 부활시키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성적 위주의 대입제도를 개선하겠다는 것이 현 정부 교육개혁의 핵심인데도 사교육 없는 학교를 비롯한 각종 정책들은 대부분 성적, 입시 위주라는 점에서 정부가 지향하는 교육정책에 대해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2006년 전교생이 49명에 불과해 폐교 위기를 맞았던 학교의 학생수를 85명으로 늘리는 등 특색있는 학교경영에 힘써 온 초등학교 교감이 스승의 날인 15일 대통령 표창을 받는다. 주인공은 충북 증평군 증평읍 죽리초등학교 이강혁(57) 교감. 이 교감은 '꿈ㆍ보람ㆍ즐거움이 함께 하는 어린이 교육'이라는 교육신념을 갖고 1974년 교단에 투신한 이래 35년 동안 어린이 인격 도야와 학력제고에 열정을 불살라 왔다. 2005년 9월 이 학교 교감으로 부임한 그는 감성교육을 위해 전교생들에게 한 가지 이상 악기를 다루도록 바이올린을 가르치고, 글로벌 시대를 주도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기 위해 원어민을 활용한 영어교육을 실시하는 등 한 때 기피대상이었던 이 학교를 '어린이들이 가고 싶어 하는 학교', '학부모들이 보내고 싶은 학교'로 만들었다. 특히 폐교 위기에 처한 학교 살리기에 남다른 교육애를 발휘한 이 교감은 학교와 지역사회, 동문, 학부모들로 '죽리사랑회'를 조직하고 이를 통해 증평읍내 초등학교로 다니는 학생을 둔 학부모들을 설득, 가까운 이 학교로 U턴시켜 지역사회로부터 칭송을 받았다. 또 이 같은 창의와 열정으로 학교운영을 혁신하는 데 선도적 역할을 다한 결과 2007년에는 '혁신 우수학교'로 인증을 받기도 했다. 농산촌학교 체육교육의 질 향상에도 힘써 올해 충북소년체육대회 육상 남자 초등부 80m 경기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어린이들의 기초체력 향상과 육상경기력 향상을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았다. "교단 생활 35년 동안 이 학교에서 네 번째, 11년 8개월 동안 근무해 유독 애착이 간다"는 이 교감은 "학생과 학부모, 지역사회를 모두 만족시키는 교육을 펼치겠다"고 열정을 보였다.
13년 자선공연, 4년 방과후교실 운영으로 주민 봉사 실천 “혼자한 일 아닌데… 저만 도드라져 다른 선생님께 죄송” # 11일 저녁 5시30분. 서울 중계3동 주민센터 2층 다목적방에는 한자를 공부하는 초등 6학년 학생들의 재잘대는 목소리가 문밖까지 흘러나오고 있었다. 박상철(51․서울 신학초)교사의 “타산지석(他山之石)을 자신의 경험으로 설명해 보라”는 질문에 이가영(가명․청계초)양은 “친구들이 싸우는 것을 보고 나는 그러지 말아야겠다고 결심하는 거요”라며 또랑또랑 대답하고 있었다. “‘촛불교실’이라는 이름의 방과후학교를 4년째 운영하고 있어요. 기초생활수급자인 초6 학생을 모아 주 4일 공부방을 열어요. 저는 한문을 가르치고 다른 자원봉사 선생님들이 영어,수학, 마술, 풍물, 상담 등을 맡아 가르치죠.” 박상철 교사의 아름다운 선행은 1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1996년 서울 북부교육청이 주최하는 제9회 북부 종합예술제에 참가했던 4개 학교(상명, 상수, 청원, 천사유치원)의 교사들과 함께 박 교사는 ‘사랑의 빛 4개의 촛불’이라는 공연추진기획단을 만들었다. “4개 학교가 주축이 돼 시작해서 ‘4개의 촛불’이라는 이름을 붙였어요. 각 학교별로선생님들이 학기 초부터 특별활동·동아리 활동시간에 학생들과 공연을 준비하고, 연말에 한 무대에 올려 자선공연을 펼쳤죠. 그리고 그 수익금을 소년소녀가장, 독거노인 등에게 전달한 게 벌써 13년이네요.” 5000원의 공연티켓과 130여명의 후원자들이 모은 자선금은 모두 6000여 만 원. 그동안 47명의 소년소녀가장, 45명의 독거노인을 비롯해 모자가정 14곳, 노인정과 지원시설 9곳에 성금을 전달했으며, 소년소녀가장과 독거노인들에게는 1년간 매달 4~5만원씩 지원했다. “공연 수익금을 나누면서 제가 더 배운 게 많았어요. 그래서 연말에 한 번하는 자선공연으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을 했죠. 한 번의 ‘반딧불’ 봉사가 아니라 환하게 밝지는 않아도 늘 곁에서 밝혀주는 ‘촛불’같은 봉사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촛불교실’을 시작하게 되었답니다.” ‘촛불교실’ 초기엔 어려움도 많았다. 마땅한 장소를 찾지 못해 여기저기 옮겨 다니기도 했고, 아이들이 생각만큼 따라와 주지도 않아 회의를 느끼기도 하고 고민에 빠지기도 했다. 그렇게 보낸 4년의 힘든 시간 속에서 박 교사는 “아이들에게 막연한 희망을 가르치는 것 보다 성실성을 가르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토로했다. “어렵고 힘들게 자란 아이들은 이미 몸으로 사회에 대한 불만을 체득하고 있어요. 그런 아이들에게 공부를 열심히 하면 희망이 있다고 말을 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회의 일원으로 잘 살아갈 수 있는 성실성을 가르치는 것도 그에 못지않게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된 거죠. 촛불교실 프로그램에 상담이 포함된 것도 그 때문이고요.” 박 교사는 “이런 큰 상을 받는 것이 부끄럽다”며 “혼자 한 일도 아니고 여러 선생님들과 함께 이끌어 온 일인데 저만 도드라져 보여 오히려 미안하고 숨을 곳을 찾고 싶은 마음”이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가장 나눔 실천에 앞장 서야 할 교육계에서 실제 봉사가 많이 이루어지지 않는 현실이 안타깝다”는 박 교사는 “앞으로 독거노인이나 소년소녀가장에게 도시락을 전달하고 그들과 따뜻한 말 한마디를 나누는 밀착형 봉사에 힘을 기울이고 싶다”며 “아이들만 봉사하라고 말하기에 앞서 스스로 실천하는 교사가 되도록 더욱 정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 으뜸교사는 교과부가 교육현장에서 창의적 교육활동으로 학생교육에 헌신하는 교원을 선발, 최고의 영예와 특전을 부여함으로써, 교원이 높은 사명과 긍지를 가지고 교육활동에 임하게 하고 그 사례를 확산하기 위해 시행하고 있는 제도. 2007년 18명, 2008년 10명, 2009년10명으로 현재까지 총 38명의 으뜸교사가 선발됐다.
경기도교육청이 초등교사 임용시험의 지역가산점 조정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 상향 조정하면 다른 가산점과의 형평성 문제가 불거질 우려가 있고 그대로 놔두자니 경인교대생들의 반발이 거세질 게 뻔하기 때문이다. 경기도교육청은 서울시교육청이 지역가산점을 4점에서 8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발표한 지난달 13일 이후 지역가산점을 서울과 같이 8점으로 올려달라는 경인교대 출신자들의 요구가 이어지자 이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다고 12일 밝혔다. 지역가산점은 해당 시도 소재 교육대 졸업자들에게 주는 별도의 점수로, 1차 시험 총점의 10% 범위 안에서 부여할 수 있도록 교육공무원 임용후보자 선정 경쟁시험규칙이 정하고 있다. 경기도는 1차 시험 100점 만점에 10점의 가산점을 지역가산점 4점, 영어능력 3점, 정보화능력 2점, 한자능력 1점으로 나누어 배점하고 있다. 반면 서울은 지역가산점 4점, 정보화능력 2점 등으로 총 6점을 가산점을 주던 것에서 2010학년도부터 지역가산점을 8점으로 높이기로 한 것이다. 문제는 경기도교육청의 경우 지역가산점 비중을 확대하려면 영어능력, 정보화능력, 한자능력 등 다른 부분의 가산점을 축소하거나 없애야 한다는 점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지역가산점 비중을 높일 경우 불이익을 받게 될 능력별 가산점 부여 대상 수험생들의 반발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어 고민"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논술과 심층면접 및 수업실기 등의 비중을 높인 새 전형방식의 취지에도 어긋나는 부분이 있어 쉽사리 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인교대생들의 지역가산점 비중 확대 요구 속에 이 제도를 아예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비례의 원칙에 위배돼 공무담임권이나 평등권을 침해할 소지가 있다는 것이지만 헌법재판소는 2007년 12월 같은 방식으로 지역가산점을 주는 중등교사 임용시험에 대해 합헌 결정을 내린 바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필요할 경우 협의체를 구성해 안팎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 지역가산점 조정 문제를 심도 있게 검토한 뒤 늦어도 오는 9월 이전까지 결론을 낼 방침이다.
서울 중계2.3동 주민자치 센터 2층 다목적방에서는 3월 27일 부터 2010년 2월까지 지역내 초등 6학년 재학 중인 기초수급자 자녀 9명을 대상으로 '촛불교실'이 운영되고 있다. 도봉구 신학초 박상철 교사외 6명의 지도교사들이 주4회 2시간씩 영어, 수학, 한문 등을 지도하고 있다. 11일 박상철 교사가 한문 수업을 진행하고있다.
올해 서울대 신입생 10명 중 7명 꼴로 과외 지도를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서울대 대학생활문화원이 올해 신입생 2천54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서울대 신입생 특성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사교육 경험을 묻는 질문(복수응답 가능)에 대해 과외 지도를 받은 경험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는 30.5%에 불과했다. 학원 수강 경험이 있는 응답자는 46%였고, 개인과외 40.2%, 그룹과외 21.9% 등으로 나타났으며 과외 경험이 있다고 한 응답자의 69.7%가 과외가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서울대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사회적 인정(39.8%) 때문이었고 학구적 분위기(14.8%)나 원하는 학과나 학부(14.4%), 사회적 기여도(5.9%), 학교 이미지(5.5%) 등의 응답이 뒤를 이었다. 대학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일로는 '학업'을 선택한 학생들이 1천32명(37.1%)으로 가장 많았고, '폭넓은 대인관계' 670명(24.1%), '다양한 취미생활 및 경험' 323명(11.6%), '교양습득ㆍ인격완성' 473명(17%), '취업 및 진학준비' 202명(7.3%) 등의 순이었다. 또 작년 8월과 올해 2월 학부.대학원 졸업 예정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대학생활 의견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10명 중 3명 꼴로 대학 교육에서 요구되는 능력에 대한 자신의 영어회화와 영어글쓰기 수준이 낮다고 응답했다.
서령고등학교가 위치하고 있는 서산시는 인구 15만 명 정도의 중소도시다. 해안가에 위치하고 있어 전통적으로 어업이 발달했고, 해발 100~300m 내외의 저산성 산지들이 곳곳에 분포되어 품질이 우수한 생강이나 마늘의 주산지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자급자족형의 경제구조에 급격한 변화를 불러온 것은 90년대 들어 시작된 임해공업단지 조성이라고 할 수 있다. 천혜의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는 대산항을 중심으로 화학, 정유 등 중화학공업 벨트가 조성되고 최근에는 각종 기계 부품을 생산하는 공장이 속속 입주함으로써 명실공히 서해안 신산업도시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고 있다. 급격한 산업화로 인하여 외지 인구는 매년 꾸준히 늘어나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농어업에 종사하는 토착민들의 숫자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고학력을 갖춘 외지 인구유입은 정체 상태에 빠진 지역의 문화를 송두리째 바꿔놓을 만큼 새로운 변화를 불러왔고 특히 교육 부문에서의 기대 수준이 급격히 높아졌다. 열악한 교육환경, 교사의 역할 중요 자식의 미래를 믿고 맡길 수 있는 학교가 부족하다는 점 때문에 대부분의 근로자들은 처자식을 대도시에 남겨둔 채 홀로 생활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상황에서 지역의 교육계 인사들을 중심으로 명문학교를 육성해야 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기 시작하였다. 그 중심에는 인문계 고교로서 지역에서 일정한 역할을 맡고 있던 서령고등학교가 있었다. 지역의 학교를 키워야 도시 전체가 발전한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으며 ‘내 고장 학교다니기 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학교 발전에 의욕을 보이지 않던 교사들도 우수 중학생을 유치하기 위하여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당시만 해도 우수 학생들은 대부분 외지에 있는 명문학교로 진학하는 일이 태반이었고 지역에서도 이와같은 현상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 오랜 세월 동안 계속되온 관행을 한 순간에 바꾼다는 것은 쉽지 않았으나, 교사들의 열정을 이해하기 시작한 학부모들부터 마음을 돌리기 시작하였다. 외지에 있는 명문학교의 장점은 학교의 교육력뿐만 아니라 풍부한 사교육 인프라에도 원인이 있었다. 과외는커녕 변변한 학원 하나 없는 실정에서 지역 학교를 믿고 자녀를 보내준 학부모들을 생각하면 교사들이 전보다 몇 배 더 노력하는 수밖에 없었다. 전에는 생각조차 해보지 않았던 우수 학생 교육프로그램을 만들고 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체계적인 관리에 들어갔다. 물론 우수 학생만 정성을 쏟은 것은 아니다. 성적이 다소 부족하더라도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하면 얼마든지 자신의 목표를 이룰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넣어주는데 전력을 기울였다. 한창 미래에 대한 꿈을 품고 있을 나이에 만에 하나라도 차별 대우를 받는다는 인식으로 인하여 마음에 상처를 입지않도록 더욱 각별한 관심을 갖고 지도에 임했다. 선생님들부터 몸을 아끼지 않고 노력할 결과, 놀랄만큼의 변화가 찾아왔다. 비슷한 성적으로 외지로 나갔던 아이들보다 지역학교에 보낸 아이들의 대학 진학 결과가 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부모들도 이같은 사실을 알고 지역 학교에 대한 관심을 갖고 서서히 마음을 돌리기 시작했다. 이미 외지 학교로 진학할 예정이었던 아이들조차 지역 학교로 방향을 돌리면서 우수 인재가 모여들기 시작하였고 더욱 활기찬 교육활동이 펼쳐지게 되었다. 상전벽해라는 말처럼 지역의 학부모로부터 외면을 받던 학교가 일약 지역의 희망으로 떠오른 것이다. 이같은 변화는 무엇보다도 교사들의 헌신과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수업과 방과후 학습에 희망을 걸어 사교육 인프라가 부실한 상황에서 학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학교 수업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었다. 분과협의회를 중심으로 교과 전용 교실을 만들어 최적의 수업 환경을 갖추고 수시로 수업 장학을 통하여 의견을 나눔으로써 내실을 다지는데 힘썼다. 7차 교육과정의 근본 정신이 학생 중심 수업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교사의 활동을 줄이는 대신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방향으로 수업의 틀을 바꿨다. 또한 수학, 영어 과목을 중심으로 학생들의 수준에 맞춰 이동수업을 진행하였고, 성적이 부진한 학생들을 위하여 별도로 강좌를 마련하여 자신감을 얻도록 하였다. 정과수업이 끝난 후, 3학년을 대상으로 한 EBS 교육방송 시청도 치밀한 계획속에서 진행되었다. 방송 시청도 원하는 학생에 한하여 신청을 받았으나 거의 대부분의 학생들이 교육방송에 참여하였다. 공통과목은 학급별로 담임교사가 임장한 상태에서 방송을 시청하였으나 선택과목은 개별적인 시청이 가능하도록 진학정보실의 컴퓨터를 이용하였다. 적어도 방송수업에 관한한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진행하였으며 학생들의 열의도 매우 높았다. 대도시와는 달리 정과수업 이후 발생하는 사교육 수요는 사실상 학교가 흡수할 수밖에 없었다. 서울을 비롯한 사교육 인프라가 풍부하게 갖춰진 대도시에서는 굳이 방과후 학습(보충수업과 야간자율학습)의 필요성을 절감하지 않을 수 있으나 지역에서는 달랐다. 방과후 학습이야말로 대도시와 지방의 교육 격차를 그나마 완화할 수 있는 최소한의 장치라 할 수 있다. 물론 교사들 입장에서는 정과수업이외에 별도로 수업을 해야하고 또 야간자율학습까지 겸해야 한다는 점에서 어려움이 많다. 일부 교사들 가운데는 격무를 견디지 못하고 대도시 지역의 학교로 전근을 가는 사례도 있었다. 어쩌면 교육은 교사의 희생을 먹고 자라는 나무와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교사가 몸은 어렵더라도 아이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면 아이들도 그만큼 알찬 결실로 보답하기 때문이다. 보충수업이나 야간자율학습이 방과후에 이루어지는 교육활동이라는 점 때문에 일부 교육단체에서는 아이들의 건강권과 인권을 보장하기 위하여 폐지하자는 주장을 내놓고 있는 것으로 안다. 물론 이런 주장이 틀린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지방 학교의 경우, 당장 방과후 학습을 폐지하면 아이들에겐 기댈 언덕이 사라지는 것과 같다. 학부모들도 방과후 학습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 만약 방과후 학습을 학교가 맡아주지 않는다면 학원이라도 보내야 되는 등 가뜩이나 어려운 가정살림에 주름살이 가는 것은 물론이고 럭비공같은 아이들을 관리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철저한 관리속에서 이루어지는 방과후 학습의 효과는 실로 대단했다. 물론 학생들이 방과후 학습을 선택하는 것은 순전히 자율적으로 이루어진다. 보충수업은 인터넷을 통하여 희망 과목뿐만 아니라 선생님까지 선택할 수 있으며, 자율학습은 본인의 의사가 없으면 참여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일단 시작했으면 일정 시점까지는 학교의 관리를 받아야 한다. 선생님들도 보충수업이라고 적당히 할 수가 없다. 만약 수업이 부실하다고 소문나면 다음 보충수업 때 학생들의 선택을 받지 않는다. 야간자율학습도 시간 때우기 식이 아니라 집중력이 흐트러진 아이들을 바로잡아 주는 등 최적의 분위기를 갖춰야 아이들이나 학부모로부터 비난을 듣지 않는다. 이처럼 방과후 학습이 효율적으로 이루어지자 학력이 높아지고 명문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들의 숫자도 크게 늘어났다. 대화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이 중요 대학입학을 목적으로 하는 인문계 고등학교의 특성상, 생활지도는 특별한 방법이 있을 수 없다. 대다수의 학생들이 정규수업이 끝나더라도 곧바로 귀가하는 것이 아니라 보충수업과 야간자율학습에 참여한다는 점에서 학교생활이 곧 생활지도라 할 수 있다. 학생으로서 지켜야할 기본적인 자세나 마음가짐에 대한 교육은 교사들의 상호 이해와 협조하에서 유기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크게 염려할 것은 없다. 다만 가정적인 문제로 인하여 학업에 전념하지 못하고 고민하거나 방황하는 학생들의 경우는 교사의 적극적인 상담활동으로도 근본적인 치유가 어렵다는 점에서 일정한 한계를 갖고 있다. 온 종일 학업에만 전념해야 하는 학생들은 당연히 스트레스가 쌓이기 마련이다. 대도시같으면 필요할 때마다 다양한 문화 체험을 통하여 스트레스를 해소하겠으나, 지방 중소도시의 경우는 사정의 여의치 않다. 변변한 공연장 하나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황이기에 교사의 역할이 더욱 중요할 수밖에 없고 그래서 적극적인 상담이 필요한 것이다. 교육현장에서 일어나는 모든 문제는 대화로 풀라는 얘기가 있다. 물론 맞는 말이다. 시간과 여건이 허락한다면 학생들과 직접 만나서 대화를 나누다보면 서로의 진심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교사도 교과지도와 각종 업무 등으로 시간이 여의치 않고, 학생 또한 빈틈없이 짜여진 일과로 인하여 교사와 직접 대면한다는 것이 말처럼 쉽지는 않다. 그래서 시간과 정소에 구애받지 않고 접근할 수 있는 의사소통의 장이 필요할 지도 모른다. 정성을 기울인 만큼 보람으로 나타나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의 진학 실적은 곧바로 학교의 위상과 직결된다. 따라서 학교의 모든 교육활동은 대학입시를 염두에 둔 상태에서 이루어질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특히 대도시에 비해 사교육이나 정보에서 뒤처지는 지방의 중소도시는 학교와 교사의 헌신적인 노력이 더욱 필요할 수밖에 없다. 대학입시 위주로 진행되는 학교 수업의 특성상 학생들은 자신의 소질과 적성을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 그런 면에서 학급 담임을 맡고 있는 교사가 학생의 능력을 발견하고 적절히 동기를 부여함으로써 장래에 대한 확고한 목표의식을 심어줄 필요가 있다. 적어도 고3 담임이라면 점점 복잡해지는 대입전형에 따른 각종 정보를 훤히 꿰뚫고 있어야 한다. 어떤 학생이든 선택할 수 있는 최적의 상황은 존재하기 마련이다. 따라서 학생에게만 맡기지 말고 담임교사가 정보를 습득하여 이를 제시했을 때 가장 바람직한 진로지도가 이루어질 수 있다. 특히 최근들어 대학별고사(논슬 등)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사교육 인프라가 취약한 지방의 중소도시 학생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논술의 경우, 대도시 학생들은 학교에서 일일이 가르치지 않고 사실상 전문적인 학원에 일임하고 있는 상황이다. 학교 입장에서는 어쩌면 이와같은 방법이 더욱 효율적일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지방에서는 전적으로 학교가 책임을 맡아야 한다. 더군다나 대학별고사는 체계적인 지식과 교수방법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많은 교사들이 회피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필자의 학교는 교사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대도시 못지않은 진학 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 필자는 지난해 학생들의 논술지도를 하면서 교사의 헌신적인 노력이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실감할 수 있었다. 지역내에 논술을 지도할 수 있는 학원이 전무한 상황에서 오로지 아이들이 믿을 수 있는 곳은 학교밖에 없었다. 담당 교사로서 해줄 수 있는 것은 아이들과 함께하는 것뿐이었다. 매일 논제를 부과하고 작성해온 답안을 첨삭지도를 하는 과정이 반복되었다. 대도시의 전문적인 논술학원에서 지도를 받는 학생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짧은 시간이지만 그들보다 더욱 노력하는 수밖에 없었다. 이런 노력이 있어 명문대에 다수의 학생이 합격하는 결과를 얻게 되었다. 합격한 학생들로부터 감사하다는 말을 들을 때, 그보다 더 큰 기쁨은 없었다. 그렇지만 실패했더라도 선생님을 믿고 따른 것에 후회가 없다는 말을 들었을 때, 교사의 헌신적인 노력이 이래서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어떤 일이든 헌신적인 노력과 희생이 따른다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다. 특히 사람을 기르는 교육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 학생들은 입시라는 거대한 물결 앞에서 힘들어하고 때론 포기하고 싶은 심정으로 하루하루 버티고 있다. 교사는 바로 이들이 힘들어 할 때 가슴으로 보듬고 위로하여 그들이 용기를 갖고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존재라 할 수 있다. 물론 교사도 사람인 이상 일정한 한계가 있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특히 지방의 중소도시에 위치한 학교일수록 그 어려움은 더 클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어렵고 힘든 상황이 있기 때문에 교사로서 더 큰 보람을 얻을 수 있다는 매력도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교사의 가르침 하나하나에 자신들의 장래를 걸고 있는 학생들이 있다면 교사는 마땅히 이들의 곁으로 다가가야 마땅하다.
“영어 단어나 문장을 읽고 싶은데 어떻게 소리 내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말을 참 많이 들었어요. 읽기 능력을 일대일 면접을 통해 진단해 보니 5학년 아이들이 4학년 때 배운 단어는 물론이거니와 the, have, see 등과 같은 간단한 sight words(즉석어휘)도 많이 읽어내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답니다." 한은미(38․사진) 경기 하남풍산초 교사는 EFL(English as a foreign language) 상황에서 영어를 배우는 아이들에게 소리와 문자와의 관계를 이해시키는 법에 대한 연구가 절실히 필요하다는 사실을 면담을 통해 느끼고, 영어동화책 활용 수업법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영어 음소인지력(phonemic awareness)을 길러주고 파닉스(phonics)를 활용해 문자와 소리와의 관계를 알게 하려면 동화책이 최고죠. 아이들은 영어동화책을 읽어 주거나 스토리텔링을 듣는 것을 무척 좋아하니까요.” 매 수업 동화를 활용하기 위해 한 교사는 교육과정을 재구성했다. 단원별 의사소통기능, 주요 어휘를 중심으로 그에 알맞은 영어동화책을 선별하고, 교과서의 쉬운 어휘로는 영어동화책을 읽기에 어려움이 있어 어휘 수준도 다소 상향 조정했다. “너무 어려워도 아이들이 따라오지 못해요. 그래서 게임이나 노래를 활용하는 것도 필요하죠. 움직이며 배우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노래나 놀이를 통해 가르치면 수업의 집중력도 향상되고 즐겁게 학습할 수 있어 수업분위기도 좋아진답니다.” 다른 과목도 영어로 가르치려면 담임을 맡아야한다는 생각에 8년 간 교과전담이 아닌 담임을 고집하고 있다는 한 교사. 그녀는 “어떤 과목이던 10분 정도의 영어 접목 수업을 이제는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며 “올해는 수학 교과서의 영어 집필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만해지지 않도록 협동학습, 규칙 등 충분히 사전 지도 스토리북, 게임, 노래 등 종합 활용, 수준별 학습 유도해 문자 언어의 비중이 커지는 초등 고학년으로 갈수록 영어 학습의 어려움을 겪고, 영어에 흥미와 자신감을 잃고 심지어 읽기 및 쓰기 학습에서의 학습 부진아가 발생되기도 한다. 또, 학생들 사이의 수준 차이가 크게 나타나기도 한다. 이런 영어 교육 현장에서의 실제적인 문제를 해결하고자 다양한 영어동화책을 접목하여 국가수준의 초등영어과 교육과정의 내용을 재구성한 교수-학습 활동을 구안 및 적용함으로써 초등 고학년 학생들의 영어 문식성(literacy; 읽기와 쓰기 능력) 향상을 돕고, 나아가 학생들의 영어 의사소통능력을 다각적으로 향상시키고자 한다. ■ 기르고자 하는 학습능력 첫째, 영어동화책을 활용한 교수-학습 활동을 통해 아동들이 언어 형식(language structure)에 자연스럽게 노출돼 교육과정에서 제시된 목표 언어를 쉽고 재미있게 익히고 표현할 수 있도록 한다. 둘째, 다양한 음소 인식(phonemic awareness) 활동과 파닉스(Phonics) 활동을 통해 EFL(English as a foreign language) 상황에서 영어를 배우는 학생들에게 좀 더 정확한 발음을 할 수 있도록 돕고, 나아가 스스로 영어로 된 간단한 단어나 문장 읽기 활동을 할 수 있는 기초를 다지게 한다. 셋째, 움직임을 좋아하는 아동들의 특성을 활용하고, 아동들이 흥미 속에서 즐겁게 영어를 배울 수 있도록 다양한 게임 활동을 적절히 활용해 목표 언어를 익히게 한다. 넷째, 아동들의 학습 수준 차이를 고려한 심화․보충형 수준별 학습을 통해 아동들의 영어 의사소통 능력 신장을 도모한다. ■ 학습형태의 조직 가. 수준별 학습의 모둠 구성=해당 학습 시간 중 기본 학습 활동 이후에는 기본 학습 내용과 관련해 교사의 도움이 필요한 아동을 보충 학습 활동 구성원으로 배치하고, 나머지 아동들은 새로운 모둠으로 구성하여 활동시킨다. 나. 활동 코너 구성 및 자리 배치 보충학습 활동 코너 ①: The Moon 1 2 (보충학습 활동 코너 : 기본 표현 익히기, Reading Words, whispering fly Swatter Game)=심화 보충 학습 그룹은 매 시간마다 자발적으로 구성되나 학습 효율성을 고려해 6~7명 정도로 인원의 제한을 둔다. 교사의 도움을 받기를 원하는 학생들의 자발적 희망에 의해 매 차시별로 구성되나 경우에 따라 이전 학습 활동의 결과 및 해당 차시 기본학습 활동이 미흡하다고 생각되는 학생들을 교사의 임의에 의해 함께 활동하도록 유도하기도 한다. 교사의 도움을 받아 보충학습 활동을 하는 공간으로서 안정된 학습 분위기 조성을 위해 매트를 깔고 자리에 앉거나 한 모둠을 활용하거나 작은 칠판을 활용하여 활동한다. 먼저, 그림카드를 활용해 기본 학습 활동과 관련된 표현을 배우고 귓속말로 들은 이야기 빨리 전달하기 활동을 한다. 이 때, 학습자들이 게임을 좋아하는 특성을 적극 활용, white board와 그림 카드 및 플라스틱 놀이 기구 등을 이용해 활동한다. 심화학습 활동 코너 학생들 중 기본학습 활동에 대해 자신이 있어 그와 관련된 여러 가지 학습 활동을 스스로 할 수 있다고 판단한 학생들은 매 차시별 새롭게 그룹을 구성해 학습 활동을 하게 된다. 교사가 주로 보충학습 활동 코너에서 학생들을 지도하게 되므로 심화학습 활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새롭게 구성되는 학생들 사이에 자율성이 크게 보장돼 자유롭기는 하나 자칫 소란스러운 분위기로 학습 분위기가 산만해질 수도 있으므로 협동학습과 규칙 지키기 등의 사전 학습 지도가 충분히 이루어져야 한다. ② : The Sun 1 ( 심화학습 1코너 : Card Matching Game ) ③ : The Sun 2 ( 심화학습 2코너 : Dart Game ) ④ : The Sun 3 ( 심화학습 3코너 : Uncle Tom Game ) ⑤ : The Sun 4 ( 심화학습 4코너 : Spinner Game ) ⑥ : The Sun 5 ( 심화학습 5코너 : Rhyming Words Omok Game ) ⑦ : The Sun 6 ( 심화학습 6코너 : Making Words Game ) 기타 특징 모둠별 자리 선택학습으로 교사 중심에서 학생 중심의 교수-학습 활동을 추구한다. 교실영어의 활용과 교단선진화 멀티미디어 자료(PC, Power Point, CD-Rom Title, 등의 각종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적극적 활용, 아동들이 좋아하는 스토리북과 게임 자료를 종합적으로 활용한 교수-학습 활동을 전개한다. ■ 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한 단원별 영어동화책 및 파닉스 지도 내용 추출 제7차 교육과정의 5학년 각 단원 별 내용과 관련, 가르칠 수 있는 영어동화책 선정과 파닉스(Phonics) 내용 선정을 위해서는 국가수준교육과정에서 제시하는 어휘 내용 파악 및 어휘 수준 분석 활동이 전제되어야 한다. 3, 4학년 과정에서 익힌 어휘에 5학년 과정에서 익히게 될 어휘를 더해 그에 알맞은 아동들의 발달 단계와 어휘 습득의 적절한 수준을 고려, 영어동화책과 파닉스의 지도 요소를 추출할 수 있다.표 1 참조 영어동화책 및 파닉스 활용 수업 모형 구안 및 적용은 표2와 같다. ■ 심화․보충형 수준별 교수 학습 활동 전개 방법 이 활동은 본인이 2000년, 의정부시에서 3학년 아동들을 지도할 때 고안해 현재까지 꾸준히 사용하고 있는 방법으로 학습자의 수준에 따라 학습 활동을 할 수 있는 시간과 여건을 조성, 학습 부진아를 방지하고 수월성 교육이 가능하다는 측면에서 의의가 있다고 하겠다. 단위 학습 시간의 기본 학습 활동을 마친 후 또는 한 단원의 학습 활동을 마친 후 기본 학습 활동의 내용이 어렵거나 교사의 도움이 필요한 아동은 해당 아동의 의사에 따라 혹은 교사의 임의적 판단에 따라 보충 학습 활동 구성원을 선정해 활동하되 이 그룹의 명칭은 The Moon Group(달 그룹)으로 칭한다. 아동들의 희망에 의해 구성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나 경우에 따라 이전 학습 활동의 결과, 전 차시 평가 결과 및 해당 차시 기본학습 활동이 미흡하다고 생각되는 학생들을 교사의 임의에 의해 함께 활동하도록 유도하기도 한다. 교사의 집중적 도움을 받아 이루어지는 보충학습 활동을 하는 공간으로서는 주로 교실 앞부분의 넓은 공간을 이용하게 되는데 이 때 안정된 학습 분위기 조성을 위해 매트를 깔고 자리에 앉거나 한 모둠을 활용하거나 작은 칠판을 활용해 활동하기도 하며, 매 차시 그룹의 구성원이 달라진다. 또한 학습의 효율성을 고려하여 6~7명 정도로 인원의 제한을 둔다. 학생들 중 기본학습 활동에 대해 자신이 있어 그와 관련된 여러 가지 학습 활동을 스스로 할 수 있다고 판단한 학생들이 매 차시별 새롭게 그룹을 구성해 학습 활동을 하게 된다. 교사는 이들에게 미리 기본 학습 활동 당시의 모둠 책상 위에 제시되어 있던 번호표 상자 안에서 심화 학습 활동 그룹인 The Sun Group(해 그룹)의 번호를 하나씩 뽑게 해 자기가 뽑은 심화 학습 활동 그룹에서 학습하게 한다. 교사가 주로 보충학습 활동 코너에서 학생들을 지도하게 되므로 심화학습 활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새롭게 구성되는 학생들 사이에 자율성이 크게 보장되어 자유롭기는 하나 자칫 소란스러운 분위기로 학습 분위기가 산만해질 수도 있으므로 협동학습과 규칙 지키기 등의 사전 학습 지도가 충분히 이루어져야 한다. 교사의 학습 활동 신호에 따라 기본 학습 활동 그룹에서 심화, 보충 학습 그룹으로 제각각 새로운 모둠으로 그룹이 형성되므로 학생들의 흥미를 더욱 높일 수 있고, 이와 같은 학습이 지속적으로 꾸준히 이루어지게 되면 교사 중심의 교수 학습 활동에서 학생 중심의 활동 패턴에 따라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이 생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기본 학습 활동에서 학습 부진이 생긴 학생들을 단위 시간을 활용, 교사가 주도적으로 집중 지도해 학습 부진아 발생을 최소화시킬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심화 학습 활동의 내용은 기본 학습 활동을 심화 시킬 수 있음과 동시에 학습자 상호 간에 협력하여 활동이 충분히 가능한 활동으로 준비하며 다양한 자료를 활용하게 된다. 심화 학습 그룹에 속하게 된 학생들은 기본 학습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였기에 그보다 한 단계, I+1 수준의 학습 활동을 다양하게 접할 수 있게 한다는 의미에서 수월성 교육을 가능하게 한다는 의의를 찾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