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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송선진 교육부 디지털교육전환담당관이 31일 코드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 한양홀에서 '교사가 이끄는 교실혁명,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정책'이란 주제로 기조 발제를 하고 있다. 이유림 서울언남초 교사가31일 코드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 한양홀에서 열린 포럼에서 'AI DT를 활용한 하이터치-하이테크 수학 수업 혁신 사례'를 발표하고 있다.
남미자 경기도교육연구원 연구위원이 30일 국회입법조사처 대회의실에서 열린 토론회 '청소년 정치 활동의 현실과 벽'을주제로 발제하고 있다. 30일 국회입법조사처 대회의실에서 '청소년 정치적 기본권 보장을 위한 과제'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30일국회입법조사처 대회의실에서 열린 '청소년 정치적 기본권 보장을 위한 과제' 토론회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박상철 국회입법조사처장이 30일 국회입법조사처 대회의실에서 열린 '청소년 정치적 기본권 보장을 위한 과제' 토론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양정호(맨 왼쪽) 성균관대 교수가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감사원앞에서 '나라 망치는 사교육 카르텔 방치 국민감사 촉구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양정호(맨 왼쪽) 성균관대 교수가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감사원 청탁금지법 신고접수처에 '사교육 카르텔 감사원 국민감사 청구서'를 제출하고 있다.
서울시남부교육지원청은 2024 공동체형 학교 만들기 '나의 스윙이 너를 응원해' 맞춤형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29일 서울문래초 강당에서 업무협약식 후 스내그골프 시연을 하고 있다. 서울시남부교육지원청은 2024 공동체형 학교 만들기 '나의 스윙이 너를 응원해' 맞춤형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29일 서울문래초 강당에서 업무협약식을가진 후 주요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필자는 올해 서호노인복지관 신입회원이 되었다. 평일 하루에 한 번 복지관을 방문해 정성이 가득 담긴 점심을 먹는다. 얼마 전 여기에서 눈에 익은 지인 한 분을 만났다. 코로나 이전 구운동주민센터에서 기타를 함께 배우던 동아리 회원이다. 여긴 어쩐 일이냐고 물으니 복지관 도시락 배달 자원봉사자라고 소개한다. 한교닷컴에 소개하고 싶다고 하니 쾌히 승낙한다. 바로 아름다운 마음씨의 소유자 이규용(63) 씨. 이메일 인터뷰는 미리 마치고 29일 도시락 배달과 수거의 현장을 동행 취재했다. 오전 9시 40분, 복지관 경로식당에 도착하니 도시락 준비가 한창이다. 벌써 음식물 조리는 끝마쳤다. 식탁 위 빈 국그릇, 밥그릇개수를 세어보니 각각45개씩이다. 45인분을 배달하는 것. 2∼3인이 역할을 나누어 김이 모락모락 밥을 그릇에 담고 찌개를 국그릇에 담으며 반찬 네 가지를 반찬 그릇에 담는다. 그리곤 도시락 가방에 국그릇, 반찬그릇, 밥그릇을 차례대로 넣고 운반하기 쉽게 소쿠리에 담아 놓는다. 일하는 분들 인원수를 세어 보았다. 주방 안에는 조리사, 자원봉사자가 모두 열 다섯 분, 식당 안에는 아홉 분. 오늘 도시락을 배달할 자원봉사자 어르신 세 분과 대학생 봉사자 한 명도 보인다. 이들은 이러한 봉사 경험이 많은지 알아서 자율적으로 척척 움직인다. 복지관 경차 두 대에 도시락 바구니를 싣는다. 차량 1대는 자원봉사자 두 분, 차량 1대에는 이규용 봉사자와 공익요원이 승차했다. 이들이 배달 가는 곳은 구운동, 탑동, 서둔동 일대다. 거동이 불편해 복지관에 와서 식사를 하실 수 없는 분들에게 집집마다 방문해 도시락을 배달한다.문득 오갈 데 없는 분들을 보살펴 주신 꽃동네 신부님 말씀이 떠오른다. “얻어 먹을 수 있는 힘만 있어도 축복입니다.” 얼마 전 이곳 복지관에서 있었던 신입회원 환영회에서의 이관구 관장말과 맥이 닿는다. 복지관에 와서 식사를 할 수 있는 것만도 커다란 행복이라는 것이다. 자원봉사자들은 오전 9시 30분에 출근, 복지관 차량을 이용해 도시락을 배달하고 빈 도시락을 수거해 돌아오면 12시가 넘는다. 평일 3시간 자원봉사를 하는 것이다. 오늘의 자원봉사자인 주인공 이규용 씨를 만났다. 그는 구운동에 거주하는데 작년 6월 7일 우연히 복지관에 왔다가 엘리베이터 벽에 붙은 ‘도시락 배달 자원봉사자 모집’ 홍보물을 보았다. 담당 사회복지사를 만나니 봉사자가 부족해 배달이 어렵다는 말을 듣고 곧바로 도시락 배달을 하기로 했다고 한다. 도시락 배달을 하니 어떤 점이 좋은가 물으니 어려운 처지에 있는 누군가에게 따듯한 식사를 전달한다는 자체가 보람이자 매일매일 뿌듯함을 느낀다고 답한다. 이제 나를 위한 것이 아닌 남을 위해 활동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겼다고 한다. 봉사자로서 힘든 점은 아무래도 날씨가 비가 오거나, 눈이 오면 길이 미끄러워 힘들다고 한다. 봉사자로서 각오는 힘이 닿는데 까지 계속 배달 봉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힌다. 이러한 일은 누군가는 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혹시 도시락 배달 봉사의 개선할 점을 물으니 도시락 케이스를 매일 세척하다보니 도시락이 헤어진 것도 있다며 튼튼한 도시락으로 교체하여야 할 거 같다고 한다.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노인장기요양급여(1급∼5급)를 받으시는 분들을 보니 마치 우리의 미래를 보는 거 같아 우리 사회 각계각층에서의 따뜻한 동참을 부탁한다. 또한 이런 자원봉사 기회를 주신 복지관 관계자에게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전한다. 그는 도시락 배달 봉사를 하면서 안타까운 일도 있었다고 소개한다. 화서2동 주민센터에 도시락 2개를 배달하면 동사무소 담당자가 도시락을 대상자에게 전해 주는데 수거하는 도시락이 무거웠다고 한다. 이것은 도시락을 비우지 않고 그대로 돌아온 것이다.이런 일이 며칠간 계속되기에 이 봉사자가 복지담당 공무원에게 직접 연락해 가정 방문을 의뢰했다고 한다. 그는'돌아가셨다’는 말을 들었다. 그는 여기에서 도시락 배달보다 더 중요한 것이 안부 확인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규용 씨는 오전 도시락 배달 봉사가 끝나면 오후엔 개인 시간을 갖는다. 그는 조원1동 주민센터에서 시니어 댄스를 배우고 있다. 2023년엔 경기도장애인체육대회에 시각장애인과 파트너가 되어 출전했는데 댄스 부분 동메달을 수상했다. 대회에 출전하면서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사라졌다고 한다. 입북동 방위협의회원이기도 한 그는 봉사실적이 우수해 2022년 수원시의회의장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고색동 소재 ‘장애인 마을’에서 학습보조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스마트폰에 나타난 봉사실적을 보여 준다. 자원봉사 기간이 짧지만 총 봉사시간은 507시간이다. 2024년 올해 봉사시간은 42시간, 전년도 봉사시간은 308시간, 총 마일리지는 9만점, 잔여 마일리지는 5만1000점 이다. 숫자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자원봉사자의 마음이 아름다운 것이다. 서호노인복지관 이샛별 사회복지사는 “서호노인복지관에서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도시락 배달 자원봉사자를 연중 모집하고 있다”며 “봉사 참여 가능 요일은 복지관과 협의 후 배치가 된다. 21세 이상 운전면허소지자 중에서 운전에 능숙하신 분은 지원할 수 있다. 또 조수석에 동행하여 도시락 배달 수행봉사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문의 전화070-4915-0498
정부의 대학 전공자율선택제 확대 요구에 따라 도입 학교가 현재 61개교에서 118개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31일 발표한 ‘대학총장 설문조사’ 분석에 따른 예측 결과다. 대교협은 이날 정기총회를 앞두고 올 1월 10일~22일 190개교 회원대학 총장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응답률은 71.1%(135개교)였다. 문항 특성상 7개 특별대(육·해·공군사관학교, 국군간호 사관학교, 경찰대, 전통문화대, 한국방송통신대)는 제외됐다. 이에 따르면 전공자율선택 학생 선발 전형 운영과 관련해 현재 운영대학은 61개교(45.2%)로 집계됐고, 미운영대학 74개교(54.8%) 중 향후 도입 예정인 학교는 57개교(77.0%)로 나타났다. 현재 운영대학 가운데 전공자율선텍제를 줄이거나 폐지 예정인 학교는 없었다. 이 계획이 그대로 이어진다면 118개교가 나온다. 현재 전공자율선택제를 운영 중인 곳의 경우 ‘모든 전공에 대해 구분 없이 모집’(무전공)은 28개교(20.7%), ‘계열 또는 단과대 단위로 모집’(자유전공)은 33개교(24.5%)로 드러났다. 추가 확대 예정인 학교는 47개교(77.0%)로 ‘현행 유지’ 답변은 14개교(23.0%)였다. 대학 총장들은 자유전공·무전공 도입·운영과 관련해 우려 사항으로는 ‘학문 편중 및 전공 쏠림 현상을 꼽았다. 이에 대한 정책 개선 사항으로 ‘대학 및 계열 특성에 따른 도입·운영의 자율성 확보와 개선책 마련 필요’, ‘장기적 관점에서 의견 수렴과 시범운영 등을 거쳐 도입 시기를 유연하게 조절할 필요’ 등 의견이 제시됐다. 2025년 전면 시행되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와 관련한 우려 및 개선 사항으로 ‘지역대학 간 경쟁·갈등 및 일부 특정 대학에 대한 편중 지원을 지양’ 의견이 가장 많았다. 또한 ‘지자체와 RISE 전담기관의 대학에 대한 이해와 전문성 강화’, ‘수평적 협력 거버넌스 및 상호 소통 채널 구축 필요’ 등이 제기됐다. 유학생 유치와 관련해서는 ‘불법체류 방지’, ‘지자체 연계 취업 비자 제도 개선‘, ‘교육국제화역량인증제 제도 개선’ 등 의견이 이어졌다. 대학 총장들의 주요 관심 1순위는 ‘재정 지원 사업(정부, 지자체 등)’이었고, 2순위는 ‘신입생 모집 및 충원’이었다. 장기간의 등록금 동결·인하와 학령인구 급감에 따라 대학의 재정 위기와 연관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 제28대대교협 회장으로 박상규 중앙대 총장이 선출됐다. 임기는 오는 3월부터 1년이다.
최근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을 둔기로 습격한 중학생 A군이 초등학생 때부터 문제를 일으켰지만, 적절한 조치를 받지 못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학교 내 정서·행동 위기학생에 대한 시스템을 재점검하고 지원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교총은 3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입장을 내고 “정서·행동 위기학생에 대한 조기 진단·상담·치료 시스템을 전반적으로 검토해 개선하고 지원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교총은 “이번 일을 그저 우울증이 있는 한 학생의 범행으로만 치부해서는 제2, 제3의 사건을 막을 수없다”며 “위기학생 지원 시스템의 허점이나 부재가 빚은 사건은 아닌지 성찰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적대적 반항장애,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우울, 자폐 등을 겪는 위기학생이 늘면서 교사들도 수업과 생활지도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문적 진단과 치료가 필요한 학생들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한 채 교사에게만 떠맡겨져 교권 침해는 물론 여타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가 빈발하는 것이다. 특히 학교와 교사가 학부모에게 전문기관 연결을 설득해도 ‘우리 아이가 그럴 리 없다’, ‘교사가 알아서 해야지’ 등 거절하는가 하면 심지어 진단 등을 권고하는 교원을 대상으로 민원과 아동학대 신고를 넣는 일까지 발생하기도 한다. 이에 교총은 “우선 별도의 진단,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학부모가 의무적으로 전문기관에서 진단(검사)을 받고, 그 결과에 따라 상담·치료할 수 있도록 법률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위기학생 대응지원법’(가칭)을 만들어 법적 시행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진단(검사), 상담, 치료가 적기에 이뤄질 수 있도록 연계 전문기관을 대폭 확대하고, 교육청 산하에 위기학생을 믿고 맡길 수 있는 공적 기관, 전문 상담·치료시설을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실제 해당 학생에 대한 진단을 신청해도 수개월 후에나 받을 수 있을 만큼 전문기관이 부족하다. 김동석 교총 교권본부장은 “정서·행동 문제를 회피하거나 인정하지 않고 치료를 거부, 방치하는 것은 학생의 교육 회복 기회를 빼앗는 일이자 아동학대, 방임이라는 인식이 필요하다”며 “아울러 어려움에 처한 교원을 적극 보호하는 실질적 대책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원교총(회장 배성제)과 강원영양교사회(회장 손영희)는 학교 내 ‘환기설비 개선 사업’을 도교육청 차원에서 추진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요구서를 31일 도교육청에 전달했다. 양 단체는 요구서에서 “학교별 특색에 따라 추진되는 교육과정 특화가 아닌 시설개선 사업을 학교로 전가하는 부분은 강원 교육력 제고와 학교로서의 본질적 역할수행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해당 사업은 도교육청 차원에서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환기설비 관련 사업은 외부 전문기관 컨설팅을 통한 안전관리의 전문성을 담보해야 한다는 교육청의 기존 사업 방향과도 맞지 않다”고 덧붙였다. 학교 조리실 환기설비 개선 사업은 급식종사자의 폐암 발생 등 생명과 직결되는 중대사안으로 각 시·도별로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시행되고 있다. 특히 사업의 효율성 및 지속성을 위한 진단과 평가 외 개선 및 사후관리 등은 전문가가 부재한 단위학교에서 수행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강원교육청이 지난해 12월부터 계속해 ‘식생활관 개축·증축 및 리모델링, 환경개선, 환경설비 개선 사업’에 대한 자료 제출을 단위학교에 요구하면서 학교 내 갈등 및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지난해 경기도에서 학교단위로 환기설비 개선을 추진하다가 전문성 부재 등 학교 안전사고증가 우려에 따른 반발로 인해 다시 교육청 사업으로 변경된 사례도 있다. 경남교육청도 연구용역을 통해 개발된 ‘경남형 학교급식환기시설 개선 매뉴얼’을 바탕으로 교육청 주관하에 개선을 계획하고 있다. 손영희 회장은 “교육예산과 불필요한 행정력이 낭비되지 않도록 도교육청이 그동안의 사업진행 취지에 맞게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배성제 회장은 “소규모 학교가 많은 강원도의 특성 상 시설담당 직원이 없는 학교도 많은 실정에서 전문영역인 환기개선 사업주체가 학교로 변경되면 학교장 책임이 무거워질 수밖에 없고, 지속적 관리 또한 어렵다”며 개선을 촉구했다.
‘한국대학교수협의회’(한교협)와 ‘반민심 사교육 카르텔 척결 특별조사 시민위원회’(반민특위) 등은 30일 주요 음악대학 입시 비리, 사교육 카르텔과 관련해 주요 대학 관계자와 고위 공무원에 대한국민감사를 청구했다. 이날 이들은 감사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불공정 사례인 사교육 카르텔 타파 방안의 하나로 감사원 감사 등 행동에 나섰다”고 밝혔다. 앞서 이들은 두 차례의 토론회를 통해 사교육 카르텔 유형, 음대 입시 신종비리 수법을 차례로 지적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고위 공직자의 사교육 주식 보유 전적, 음대 교수 불법 과외 통로 등 사례를 들었다. 경찰은 사교육 카르텔과 음대 입시와 관련해 지난해부터 수사에 착수한 상황이다. 이날 한교협과 반민특위는 예고 현직 강사 등이 입시생과 대학교수 간 불법 과외를 연결하는 브로커 역할을 했다는 제보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들은 “예고 등에 출강하는 A강사가 입시학원 원장을 통해 입시생과 모 음대 성악과 교수와의 브로커 역할을 했다”며 “A강사로부터 소개받은 교수들은 서울과 지방의 5개 대학 소속”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모 음대 피아노과 B교수는 현직 예고 교사에게 입시생 상대 불법 개인과외를 소개받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덧붙였다. 또한 향후 계획에 대해 “사교육 주식 보유와 석연치 않은 교수 임용 과정 등 문제점이 파악된 고위 공직자 관련추가 감사, 대형 사교육업체 가운데 불법·탈법이 드러난 곳에 대한 영업정지 및 폐쇄 추진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부가 올해 ‘전공자율선택’ 선발 확대를 위해재정지원사업 성과급(인센티브)에 대한 가산점을 주기로 했다. 목표 달성 여부에 따라 사립대는총점의 10%까지, 국·공립대는 총점의 8%까지받을 수 있다. 교육부는 국립대, 사립대(국립대법인, 공립대 포함) 주요 일반재정지원사업인 ‘2024년 대학혁신지원사업 및 국립대학 육성사업 기본계획’을 30일 공개했다. 117개교 대상의 대학혁신지원사업에 795억 원 늘어난 8852억 원, 37개교 대상의 국립대학 육성사업에 1142억 원 확대된 5722억 원을 투입한다. 지원액은 재학생 수 등 산식에 따른 재정지원(포뮬러), 대학혁신 성과 평과 결과에 따른 성과급으로 구성된다. 대학혁신지원사업의 50%, 국립대 육성사업의 40%가 포뮬러 방식이며 그 나머지가 성과급으로 지원된다. 성과급은 ▲교육혁신 성과 ▲핵심 교육성과 ▲자체 성과관리 3개 영역을 평가해 배분된다. 특히 ‘교육혁신 성과’ 영역에서는 학생 전공선택권 확대, 유연한 교육체제‧학사구조 개편 등 대학별 여건에 따라 다양한 시도와 성과를 중점적으로 평가(정성‧절대 방식)한다. 또한 이 영역 평가 과정에서 융합인재 양성을 위해 ‘전공자율선택’ 확대를 장려할 방침이다. ‘전공자율선택’이란 입학 시 전공을 정하지 않고 재학 중 전체 대학 또는 계열‧단과대 내 전공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제도를 뜻하며, 무전공과 자유전공으로 나뉜다. 무전공은 입학 후 보건·의료, 사범 계열 등을 제외하고 모든 전공을 선택하는 방식이다. 자유전공은 광역 단위(계열·학부 등) 모집 후 전공을 고를 수 있도록 하는 형태다. 교육부는 수도권 사립대, 거점국립대, 국가중심대의 전공자율선택 학생 수 목표를 전체 모집인원 가운데 25% 이상으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 가점(사립대 10점, 국립대 8점)을 부여한다. ‘무전공’을 10% 이상 확보한 상황에서 ‘자유전공’까지 더해 합산 목표치인 25%를 넘기면 최대 점수를 받게 된다. 교육부는 올해 교육혁신 성과 영역에서 최우수인 ‘S등급’에 해당하는학교를‘교육혁신 선도대학’으로 지정해 지원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15인으로 구성된 ‘대학교육혁신지원위원회’(위원장 이광형 KAIST 총장)를 통해 관련 제반 사안을 논의한 바 있다. 이주호 교육부 장관은 “학과·전공 간 벽을 허물고 학생들의 다양한 전공 선택 기회를 보장해 변화하는 산업·사회의 수요에 맞는 창의적인 인재를 길러낼 수 있는 과감한 대학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비수도권 사립대와 특수목적대, 교원양성대는 지역·대학별 여건과 특수성을 고려한 교육과정 개편 등 전반의 혁신 성과를 평가해 성과급을 지원할 예정이다.
청각장애 학생 상당 수가 일반학교에 다니고 있어 학습권 보호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어학교 설립과 특수교원 양성을 확대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국회의원 연구단체인 ‘약자의 눈’(대표 김민석 민주당 의원)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한국농인협회(회장 허정훈)와 함께 ‘청각장애인 교육권 보장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발제를 한 이미혜 서울수어교육원 교수는 한국수어중·고등학교의 설립을 주장했다. 2023년 특수교육통계에 따르면 농학교나 특수교육지원센터 등에 다니는 청각장애 학생은 572명으로 전체 청각장애 학생(2907명)의 19.7%에 불과하고 나머지 학생은 일반학교에 재학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교수는 “청각장애 학생들은 음성 중심의 교육환경에서 수어통역, 문자 등의 교육 편의를 지원받지 못해 수어교육권이 제대로 지키지지 않고 있다”며 “교육은 누구에게나 보장된 기본권으로 청각장애 학생 역시 예외일 수 없다”고 말했다. 현행 청각장애인 교육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청각장애인 이상현 씨는 “학생 시절 제대로 된 수어교육이 미비한 상태에서 받아쓰기와 구어교육을 강요받았다”고 설명했다. 또 정희찬 한국농아인협회 상임이사도 “청각장애인 교육정책을 수립할 때 청각장애인 입장에서 고민해야 한다”며 수어중심의 농교육 환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관련해 진창원 교육부 특수교육정책과장은 “특수교육은 개별 맞춤교육이 필요한데 지금 교육체제에서 그 부분이 부족했다”며 “향후 특수교사 양성체제 개선 등을 통해 특수교육의 전문성을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약자의 눈 책임연구원인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 민주당 의원은 “청각장애 학생들이 농학교에서조차 제대로 된 수어교육을 받지 못하는 것은 명백한 학습권 침해”라며 “청각장애 학생 교육 실태조사, 청각장애 학생 중심 교육정책 수립 등을 통해 대한민국 학생 그 누구라도 학습권을 제대로 보장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지난해 12월 장애유형별 전문성을 갖춘 특수교원 양성과 일대일 맞춤형 수어교육 지원 등을 골자로 한 교육기본법과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 개정안을 공동발의한 바 있다.
호주 시드니에서 유치원부터 고교까지 의무교육을 사립학교에서 받을 경우 13년간 3억 원 내외의 비용이 들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교육 금융기업 퓨처리티 인베스트먼트 그룹이 17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시드니와 멜버른 등 호주 주요 도시에서 자녀를 유치원부터 12학년까지 13년간 공립학교를 보내면 부담해야 하는 교육비가 평균 9만2700호주달러(약 8200만 원)이라고 발표했다. 이 중 학비는 전체 비용의 4%에 불과했으며 나머지는 학용품과 교복, 전자기기, 과외활동비 등에 필요한 돈이었다. 또 13년간 대도시 지역 가톨릭 학교에 다닐 경우 평균 19만5000호주달러(약 1억7200만 원)를 부담해야 하며, 사립학교에 다닐 경우 31만7000호주달러(약 2억8000만 원) 정도다. 사립학교에 다닐 경우 공립학교보다 3.4배 더 많은 돈이 필요한 것이다. 특히 호주에서 교육비가 가장 많이 드는 시드니에서 13년 동안 사립학교에 보낼 경우 37만8000호주달러(약 3억3200만 원)를 부담해야 했다. 전체 교육비에서 학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가톨릭 학교가 23%, 사립학교는 55%에 달했다. 퓨처리티의 샘 손디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호주에서 높은 물가상승률이 이어지면서 교육비 부담도 많이 늘어나게 됐다”며 “올해 교육비 부담이 지난해보다 5%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10년 동안 학교에서 사용하는 전자기기에 대한 부담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며 ”아이들이 첨단 기술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교육받으면서 학부모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동 권리 단체인 스미스 패밀리는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절반이 ‘생활비 압박으로 새 교복과 전자기기 등 교육 필수품을 사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21%는 ‘교육비 때문에 원치 않는 일을 더 많이 한다’고 응답했다. 이에 대해 뉴잉글랜드 대학의 샐리 라센 선임 강사는 ”학교에서 노트북이나 태블릿PC와 같은 고가의 디지털 기기가 필수품이 되고 있다“면서 ”아이들에게 장벽이 되는 교육 시스템을 구축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교총(회장 이대형·사진 왼쪽)과 인천시교육청(교육감 도성훈)은 25일 시교육청 영상회의실에서 ‘2023년 교섭·협의 합의 체결식’을 가졌다. 인천교총은 이번 교섭·협의를 위해 144개 항목을 요구했으며, 양측 간 실무 교섭을 거쳐 이날 119개 항목에 대해 합의했다. 교원 지위 향상 및 교권 보호를 목적으로 한 주요 합의 내용은 ▲교무행정실무원 배치 등 교원 업무 부담 경감 방안 시행 ▲교권 침해 예방 강화 및 사이버 폭력으로부터 교원 보호 ▲민원전담팀 구성 ▲교권침해에 대한 법률 지원 ▲보결수업비 상향 등이다. 도성훈 교육감은 인사말에서 “이후에도 교사 전문성 향상과 교권 보호를 통해 역량 있는 인천교육을 만들어 가기 위해 인천교총과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대형 회장은 인사말에서 “이번 합의를 통해 현장에서 고생하는 교원 및 학교 구성원들이 보다 행복하고 보람을 느끼는 현장이 되길 바란다”며 시교육청의 합의 이행을 당부했다.
교육부는 성인을 대상으로 기초 문해교육 프로그램(400개 내외)과 디지털 문해교육 프로그램(185개 내외)을 지원하는‘2024년 성인 문해교육 지원 사업 기본계획’을 30일 발표했다.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읽기·쓰기·셈하기, 디지털 금융이나 소통망(눈) 등 활용에서 성인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들로 구성됐다. 올해는 디지털 문해교육 강화 차원에서 찾아가는 디지털 문해교육 프로그램인 ‘한글햇살버스’ 공모사업(3개 시도 내외 지원)을 신규로 추진한다. 한글햇살버스는 디지털 교육 기기‧교재 등을 구비해 문해교육기관 접근이 어려운 지역을 직접 방문해 무인안내기(키오스크) 사용법, 배달‧쇼핑앱 이용법 등 디지털 문해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외에도 다양한 민간 기업과 협력해 개발·지원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하나은행, 맥도날드와 협업해 디지털 금융, 무인안내기 이용법 등 지원한 바 있다. 2006년부터 시작된 성인 문해교육 지원 사업은 지난해까지 약 72만 명(누적)에게 문해교육 기회를 제공했다. 2023년부터는 비대면‧디지털 활동 지원을 위해 디지털 문해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최은희 인재정책실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배움을 지속하며 놀라운 변화를 경험하고 계신 학습자분들께 감사와 응원의 말씀을 드린다”며 “교육부도 디지털‧금융‧건강 문해 등 문해교육 영역을 지속 확대하고, 문해교육이 필요한 대상을 적극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얘야, 섣달그믐날 밤에 대문 밖에 나가면 발에 걸리는 것이 귀신이다.” 유년 시절 까치설날 저녁에 들떠 날뛰던 나를 진정시키려던 어머님의 말씀이다. 설을 앞둔 섣달그믐날이면 이 기억은 참 숙연하게 만든다. 먹거리가 많아 신났고 집안 곳곳마다 불을 켜고 밤을 지새우니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다. 그 기억의 잔상은 섣달그믐과 설날이란 시간의 흐름 속에서 언제나 서로 다른 그리움으로 서 있다. 한 해의 마지막 날인 ‘섣달그믐날’ 참 정감이 느껴지는 말이다. 어릴 적 작은 설날에는 해가 어서 지기를 기다렸다. 밤이면 놋그릇에 쌀 담아 소반 위에 촛불 켜고, 소마구 정짓간에도 구석구석 밝히었다. 또한 촛불마다 이름을 매겨 내 촛불이 작아지고 가물거릴 때 눈물까지 흘렸는가 하면, 조왕신을 모신 부엌의 촛불이 설날 아침 차례 전까지 꺼지지 않도록 돌보는 것은 중요한 일이었다. 섣달은 한 해를 다 보내고 새해 설날을 맞게 된다는 뜻의 ‘설윗달’ 또는‘서웃달’에서 나온 말이다. 또 그믐날의 ‘그믐’은 보름달이 날마다 줄어들어 눈썹같이 가늘게 되다가 마침내 없어진다는, ‘사그라지다’와 같은 뜻의 순우리말 ‘그믈다’의 명사형이다. 한자어로는 제일(除日)이라고도 하는데 제(除)는 옛것을 없애고 새것을 마련함을 뜻한다. 이날은 묵은설이라 하여 저녁 식사를 마친 후 일가 어른들에게 세배를 드리는데, 이를 묵은세배라 한다. 지역에 따라서는 저녁 식사 전에 하기도 하는데, 이날 만두를 먹어야 나이 한 살을 더 먹는다고 한다. 섣달그믐은 음력으로 한 해의 마지막이므로 새벽녘에 닭이 울 때까지 잠을 자지 않고 새해를 맞이한다. 이러한 수세(守歲) 풍습은 송구영신의 의미로서 우리나라에 역법이 들어온 이래 지속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설날 하면 떠오르는 것이 설빔이다. 설빔을 마련하기 위해서 어머니는 밤을 새워 옷감을 짜고 바느질해서 섣달그믐께에는 모든 준비를 끝낸다. 이렇게 준비한 설빔을 새해를 맞이하는 설날 아침에 갈아입는다. 이를 ‘세장(歲粧)’이라고도 한다. 설빔을 입는 것은 설날부터 새해가 시작되기 때문에 묵은 것은 다 떨구어 버리고 새출발하는 의미와 새해를 맞이하는 기쁨에 있다. 어른에게는 바지·저고리·두루마기를 하고 어린아이에게는 때때옷 같은 색깔이 있는 화사한 것으로 하며, 특히 부녀자의 치마저고리는 화려한 것으로 하여 호사 한다. 그리고 버선·대님도 새것으로 한다. 이러한 설빔의 풍속은 오늘날에도 전승되어 설날에는 한복으로 차려입고 세배하고 나들이하는 풍속을 볼 수가 있다. 하지만 이 설빔은 1970년대 기성복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기성복으로 대체되었다. 섣달 초부터 설 준비의 모든 일은 부모님의 노고로 시작된다. 어릴 때는 마냥 즐거웠지만 먹거리, 입을 거리 등 녹록잖은 살림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지금에야 알게 된다. 부모님의 설 준비 이면에 숨은 기다림과 애씀, 아쉬움은 섣달과 정초에 말 없는 그리움으로 각인되어 있다. 부모님에게 있어 명절은 어떤 의미일까? 5일 대목장 날 전통시장 주변 버스 정류장엔 허리 굽은 어르신들이 이런 아침부터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아마 새벽 첫 차를 타고 왔을 것이다. 온몸이 쑤시고 아파도 찬 겨울바람 마다하고 자식들 오면 먹일 것이라고 노구를 이끌고 오신 것이다. 자식은 바람(風)이고 부모는 시룻번, 빈 소주병은 아버지의 모습이라고 한 말을 떠올린다. 세월이 흘러 자식으로 받기만 하다, 이제 부모가 되어 주는 입장이 되니 그때 부모님의 마음이 어떠했는지 공감된다. 부모의 마음은 아낌없이 주는 나무보다 더 많이 주고 싶어 한다. 그 마음은 끝이 없다. 어떤 방송의 다큐에서 아흔을 바라보는 노부부의 산골 이야기의 한 장면이다. 불편한 몸을 이끌고 앞산에서 칡을 캐온다. 설에 아들 오면 약해 줄 것이라고 몇 번을 쉬어가면 칡을 집으로 옮기고 펴지 못하는 허리로 씻는다. 담당 피디가 아들보다는 어르신이 드시는 게 맞지 않냐고 하자 죽을 날이 가까운데 자신에게는 필요 없다 한다. 그리고 이렇게 힘들어도 자식에게 줄 수 있는 기쁨이 있기 때문이라며 주름진 깊은 얼굴에 골 웃음이 번진다. 명절이 되면 자식이 고향집을 찾는다. 하지만 자식의 입장은 서운하리만치 다르다. 도회에 사는 자식은 기껏해야 설과 추석이라는 명절에 차례를 지낸다며 선심 쓰듯 부모님에게 얼굴을 보여주는 것은 어느 집이나 매한가지일 것이다. 자식을 기다리는 섣달그믐은 설렘으로 다가왔다 하룻밤 지나면 일상으로 돌아간다. 자식은 차례를 지내자마자 이런저런 이유를 붙여서 떠나려고 한다. 부모는 하루 더 있다가라고 말하고 싶지만, 자식 이기는 부모가 어디 있으랴? 겨우 운전 조심하고 잘 가라는 말만 하고 바라바리 명절 음식을 싼다. 만남도 잠시 멀어지는 자동차를 보는 순간 아쉬움의 목마름은 온몸의 관절은 쑤시고 드러눕게 한다. 자식을 보았을 때 그 기쁨의 진통제가 효력을 다하는 순간이다. 자식이 부모님께 얼굴 보여 드리는 것이 최선의 명함이며 최고의 효도일까? 들풀도 자신의 희미한 존재를 드러내기 위해 향기를 끌어모으는데 자식은 관심과 사랑이라는 그 향기도 끌어모으기가 어려운 모양새다. 부모님의 외로운 마음 밭에 사는 자식이라는 이름의 꽃은 명절이 되면 피우자마자 시드는 것 같아 서글퍼진다. 멀어지는 자식을 보며 우두커니 마른 손 비비는 부모님은 평생 자식의 내일을 꽃피우기 위해 왁자한 풀벌레 소리 가득한 흙을 만졌다. 그 손끝에서 논과 밭이 향기로워졌다. 가난한 자식의 미래를 깁고 서글픈 현실을 꿰매며 모자란 희망들을 덧대고 덧대면서 여기까지 왔다. 설날 자식과 헤어짐이 따끔따끔 아려왔지만, 다시 자식에 대한 사랑으로 상처를 꿰맨다. 여전히 부모의 마음에 자식은 바람으로 불고 있다. ‘야들아, 너희들이 이래도 부모 마음을 가장 잘 안다고? 뭐야, 잘 안다고?’ 세월 앞에 장사 없다.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이는 유년의 추억이란 마음의 눈으로 어려움을 넘는다. 하지만 우리는 너나없이 삶의 경쟁 속에서 원시가 된다. 이번 설에 자식은 마음의 눈이 근시가 되어 주변에 흩어진 소박한 부모님의 행복을 살피는 시간이 되면 좋겠다.
교육부가기간제 교원·강사 등 계약제 교원에 대한 채용 요건을 개선한다고 29일 밝혔다. 앞서 지난23일 학교의 정상적인 교육활동 지원을 위해 개최한 ‘현장 안착을 위한 점검 회의에서 이같이 정했다. 이로써 시·도별 여건에 맞게 첫 공고부터 지원 가능 연령 확대 및 미제한과 표시 과목 확대 등 지원 자격을 완화한 상황에서 채용할 수 있게 됐다. 기존에는 계약제 교원 채용 시 채용 교원 연령은 물론 표시과목도 제한해야 했다. 대부분의 교육청은 1차 공고에 62세 제한을 뒀고, 1차 공고에서 채용되지 않을 시 2차 공고 때 65세로 연령 상한을 높였다. 담당 과목의 경우 과학 과목은 물리·화학·생물·지구과학 등으로 세분화해 채용 공고를 내야 했다. 이제 연령 상한을 65세로 올리거나 연령 제한을 아예 두지 않아도 되고, 표시과목 역시 과학·사회 등으로 폭넓게 공고할 수 있다. 이번 개선 방안은 지난해 12월 15일 열린 부총리-현장 교감과의 차담회에서 나온 건의 사항을 반영한 것이다. 당시 교감들은 업무 부담의 주요 요인으로 기간제 교원 채용 업무를 꼽고 요건 완화를 요구한 바 있다. 이에 교육부는 지난해 12월 27일 시·도교육청에 계약제 교원 채용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지원 자격 범위 확대 등 채용 요건 완화를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교육부는 시·도별 여건에 맞게 인력풀 구성·운영, 채용 절차 지원 등 계약제 교원 채용을 지원하는 학교 지원 전담 기구가 올해 17개 시·도교육청에 설치 완료되는 만큼 학교 부담은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오석환 교육부 차관은 “신학기를 앞두고 교육부는 계약제 교원 채용 요건 완화, 늘봄학교 업무를 기존 교원과 분리하는 체제 구축 등 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있다”며 “앞으로 학교가 교육계획 수립 및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학교 행정 업무 경감 및 효율화 대책을 지속해서 보완·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본지는 ‘마음챙김 상담소’, ‘함께 걷는 인생상담소’에 이어 세 번째 상담시리즈로 ‘별별이교실상담소’를 시작합니다. 이번 기획은 대부분의 아이들과 다른 행동을 보이는 아이들을 ‘이상(abnormal)’으로 여기기보다 좀 별스럽고 유별나며 특별한 모습으로 여기고, 어떻게 하면 별스러운 아이들을 효과적으로 도울 수 있는지에 대해 함께 고심해 보고자 마련했습니다. 1년간 매월 1회 연재를 통해 주제별로 교실에서 만나는 별(別)스러운 아이들을 어떻게 대하면 좋을지 함께 생각해 보고 아이들 제각기 마음속에 있는 별(★)을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스마트폰과 게임, 그리고 인터넷(이하 미디어)에 과몰입하거나 중독돼 적응에 어려움을 보이는 아이들이 주변에 많다. 아이들은 미디어가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 이미 알고 있지만 이를 끊기 위한 자기 각성과 자기 동기가 부족해 미디어를 절제하지 못하는 경우가 흔하다. 실제 임상현장에서도 미디어 중독에서 벗어나려는 의지를 충분히 유도하지 못했거나 벗어나려는 시도는 했지만 그 방법이 개인에게 적합한 방식이 아니었기에 결국 실패할 수 밖에 없었던 사례들을 자주 목도한다. 아이들이 미디어를 과하게 사용하거나 중독에 이르면 어른들은 우선 철저한 스케줄로 사용시간을 통제하고 확인하는 방식으로 접근한다. 하지만 이 같은 방법은 효과적인 해법이 되지 못한다. 아이들을 미디어 과잉사용과 중독에서 벗어나게 하기 위해서는 우선 중독에 빠지는 이유부터 확인해야 한다. 중독에 빠지는 이유를 알아보고 그에 따른 손실 분석부터 시작 미디어를 포함해 모든 중독은 중독에 빠지게 만드는 장·단기적 이득이 있다. 고통을 회피하기 위해 시작됐든, 쾌를 추구하기 위해 시작됐든 결국 중독에 이르게 된 것은 그것이 고통을 피하고 쾌를 주는 지속적 이득 때문이다. 따라서 미디어가 개별 아이들에게 가져다주는 장·단기적 강화요인이 무엇인지 분석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반드시 미디어에 중독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존재한다. 어떤 아이는 친구가 없어서 친구를 사귀기 위한 도구로, 어떤 아이는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방편으로, 어떤 아이는 골치 아픈 내면의 문제를 잊기 위한 수단으로, 어떤 아이들은 할 일이 없어 무료한 삶을 회피해 보고자 하는 노력으로, 어떤 아이들은 미디어만이 유일한 재미일 수 있다. 이러한 다양한 이유가 강화물이 돼 미디어 사용 시간이 점차 증가하게 되고, 중독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미디어 중독의 이유를 확인했다면 지나친 미디어 사용이 아이들에게 가져다주는 손실을 분석하고, 손실에 대해 깊이 자각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SNS의 또래관계에 집착하느라 현실의 또래관계를 놓치고 있는 아이들, 게임에 빠져 가족들과의 관계에 갈등을 겪거나 소원해진 아이들, 밤새 스마트폰을 하느라 수면장해에 시달리는 등 건강 이상을 겪는 아이들, 또 이같은 문제들의 연쇄로 아침에 일어나지 못하고, 출결관리와 학업성취 등 여러 형태의 학교부적응을 겪는 아이들이 흔하다. 하지만 이러한 아이들을 만나보면 자신들이 겪고 있는 손실에 대한 깊은 깨달음은 부족하고, 당면한 상황에 압도되거나 무기력한 상태에 놓여있음을 확인하게 된다. 어른들의 일방 통제 방식 저항 야기 신뢰와 지지로 자발적 의지 촉진해야 미디어 절제 훈련을 위해 아이들에게 동기와 자발적 의지가 매우 중요하다면, 이를 돕는 교사에게는 아이들에 대한 신뢰와 일관성이 매우 중요하다. 일방적인 권위에 의한 통제는 미디어 절제에 대한 저항을 야기하지만, 어른들의 신뢰와 지지는 아이들의 자발적 동기와 의지를 촉진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미디어를 절제한다는 것은 외부적 통제로 사용 시간을 조절받는 것이 아니다. 아이들 스스로 미디어를 켜고 끄는 의지를 갖고, 그에 맞는 자발적 행동이 수반되는 것이야말로 궁극적인 미디어 조절력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이 미디어 절제 노력에 반복적으로 실패하더라도 결국 스스로 통제하고 절제할 수 있다는 어른의 신뢰와 지지를 지속적으로 보여줘야 한다. 아이들의 절제 노력이 결국 결실을 이룰 수 있을 때까지 아이들을 버틸 수 있게 하는 힘은 실패했을 때 어른들이 아이를 지지하는 모습으로, 또 다시 노력을 시도할 때 여전히 믿어주는 태도로 드러난다. 중독에 빠지게 만든 이유를 찾았고, 중독행동으로 인한 개인적 손실을 자각했으며, 이로써 절제를 위한 동기와 의지가 준비됐다면 중독대상을 대체할 수 있는 다른 활동을 찾는 적극적인 단계로 나가야 한다. 친밀한 관계를 만드는 것이어도 좋고, 건강을 증진시키는 활동이어도 좋고, 재능을 발견하고 증가시키는 일이어도 좋다. 하지만 이미 자극적인 미디어에 중독돼 있는 아이들은 웬만한 활동에서는 그만큼의 흥미를 느끼기 어렵다. 아이들이 미디어 중독을 극복할 만큼 몰입할 수 있는 대체 활동을 찾는 일은 그리 쉽지 않다. 그러므로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일을 찾아 더 높은 관심을 가지도록 이끌고 도와야 한다. 이때는 부담없는 일상을 이야기하는 것처럼 가벼운 활동을 통해 아이와의 접촉을 늘리고 부담 없이 가벼운 일상을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디어 중독에 대해 걱정 어린 말들을 늘어놓고 싶은 유혹만 이겨내면 된다. 이런 노출이 반복적으로 늘어나게 되면 가족, 교사와 일상적 대면이 더욱 편해질 것이고, 편해지고 나면 이 시간은 점차 늘어나게 되어 있다. 더 나아가 교사, 가족들과의 편안한 시간들의 축적을 통해 아이들은 또래로 그 관계를 확장해 나갈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관계가 회복된다면 미디어에 빠질 이유도 사라지고, 설사 또 결핍과 좌절을 경험한다 하더라도 회복할 심리적 유연성과 통제할 힘을 줄 것이다. 미디어 사용에 대한 직접적인 통제없이 늘어나기를 기대하는 활동들에 점차 노출시키고, 새로운 활동에 익숙해지도록 하는 접근은 당장에는 더딘 변화를 보이는 것으로 느껴질 것이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퇴보하지 않고, 미디어를 대체할 수 있는 기분 좋은 활동들이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될 수 있도록 돕는데 효과적이다. 미디어 사용시간 문제보다는 자기조절 능력 갖는 것이 중요 미디어 절제 훈련에는 시간을 조절하는 것은 물론 때와 장소를 분리할 수 있는 능력이 포함돼야 한다. 수면 장소와 미디어 사용 장소, 학습하는 장소와 미디어를 사용하는 장소, 소소한 식사 시간을 비롯해 다른 활동을 하는 시간과 미디어를 사용하는 시간의 분리가 필요하다. 멀티가 된다는 이유로 모든 활동 시 스마트폰을 켜두는 경우가 많은데, 활동 시간의 명확한 구분이 없는 것은 아이들에게 좋지 않다. 미디어를 사용하지 않고 순수하게 뇌가 쉴 수 있는 시간도 필요하고, 어떤 활동이든 그 횔동에만 집중하는 시간도 필요하다. 이러한 구분은 미디어로부터 벗어나게 하고 미디어와 미디어가 아닌 활동을 하는 시간을 확실하게 구분할 수 있게 하며, 미디어가 아닌 활동에 몰입해 순수하게 그 활동 자체가 주는 생산성을 경험할 수 있도록 이끈다. 미디어 사용 시간보다 더 중요한 것은 미디어를 적게 사용하든 많이 사용하든 시작과 끝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 때문에 사용량을 줄이려는 데만 집착하지 말고, 일단은 아쉽더라도 스스로 멈출 수 있도록 하는데 집중해야 한다. 스스로 멈출 수 없는 아이들에게 매번 지시를 주고 실랑이하며 멈추게 하기보다 스스로 알람을 설정해 알람을 듣고 스스로 멈출 수 있게 연습하는 것이 좋다. 알람은 미디어 사용에 빠져 속절없이 흐르는 시간을 자각하게 돕는 도구가 된다. 미디어는 삶의 주요 일과들이 흐트러지지 않는 선에서 어떤 날은 많이 할 수도 있고 어떤 날은 적게 할 수도 있다. 상황과 필요에 따라 유연하게 적용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중독에 빠진 아이들은 유연성이 적용될 때까지 훨씬 시간이 많이 걸린다. 그러므로 무엇보다 관리자의 일관성이 중요하다. 큰 틀에서 허용과 제한에 대해 아이와 공유한 분명한 규칙을 유지하고, 기분에 따라 변화를 주기보다는 단호함과 일관성으로 반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들이 스스로 조절하고 절제할 수 있는 힘이 생길 때까지 아이들에게 적절한 훈련을 정했다면, 이제 남은 것은 하나, 끝까지 지치지 않는 것이다. 오늘 하루 빨리 놓은 손이 아이를 더 멀어지게 할 수 있고, 오늘 하루 더한 노력이 내일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음을 기억하자.
세계 여러 나라에서는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유아기의 교육적 역할을 중요시한다. 영·유아기는 인지 발달뿐만 아니라, 음식 습득과정에 있어 제1사회화가 이뤄지며, 음식에 대한 가치관과 건강 습관 형성에 가장 중요한 시기라서 국가 차원에서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특히, 학령 인구의 감소, 맞벌이 부부의 증가 등으로 유치원은 유아들에 있어 배움의 장일 뿐만 아니라 가정을 대신해 식사를 하고, 활동을 하며 성장하는 생활의 장이 되고 있다. 건강 습관 형성에 중요한 시기 2022년 6월 학교급식법 개정을 통해 원아 수 50인 이상 100명 미만의 소규모 사립유치원까지 학교급식법 대상으로 포함됐다. 이는 유아교육이 추구하는 공공성 가치를 위해, 국공립 유치원과 유치원 기관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사립유치원의 원아에게 건강하고 교육적인 급식을 제공하기 위한 국민적인 요구가 반영된 결과다. 하지만 유치원 급식의 교육적 가치와 공공성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아직도 부족한 부분이 많다. 특히 유치원 급식의 교육적 역할에 대한 교육공동체 모두의 협력과 노력이 요구된다.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정책적 제안을 하고자 한다. 첫째, 유아의 먹을거리 안전과 급식의 질 보장을 위한 영양교사 배치다. 전국 국·공립 및 원아 수 100명 이상 사립유치원의 경우 영양교사 배치가 필수적이나, 해당 유치원 2391곳 중 28.3%(519곳)는 영양교사가 미배치돼 영유아 건강권이 위험에 노출돼 있다. 또한 앞서 언급한 학교급식법 개정의 재정적 실효성 확보를 위해서 사립유치원 영양교사 배치를 위한 인건비 지원도 고려해야 한다. 둘째, 유치원에 대한 다각적인 이해를 가진 영양교육 전문직원 배치가 필요하다. 유치원 급식은 공공급식이나 학교급식으로 일반화하기 어려우며, 정책의 세심한 설계가 요구된다. 유치원 맞춤형 급식에 따른 영양·식생활교육, 적정 조리인력, 급식비 적정화, 공공 식자재 조달 방법 개선 등 시스템 변화를 위해 시·도교육청 차원에서 유치원 급식 기본정책의 수립·시행, 전문적인 행정지원 등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유치원 급식의 체계와 기반이 마련될 것이다. 셋째, 유치원 급식 정책의 ‘통합’과 ‘협력’의 기제가 실행돼야 한다. 다양한 부처로 정책이 분산된 사립유치원 급식 정책을 교육부 중심의 ‘통합’으로 진행해야 한다. 그래야 정책 실행 단계에서 나타날 수 있는 반목과 갈등에 대해서도 면밀하게 고려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사립유치원의 공공성 실현과 학생의 건강권 확보라는 취지를 꼼꼼하게 실현할 수 있을 것이다. 영양교사 확대 등 뒷받침 필요 급식은 ‘교육’이다. 특히 인지와 신체 발육, 성장의 결정적인 시기인 유아기의 급식은 더욱 그러해야 한다. 학교급식법 적용 이후 발생하고 있는 초기 단계의 어려움과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교육’과 ‘공공성’이라는 가치를 중심에 두고 모두가 협력할 때 극복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