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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17일, 815투어 회원들이 부산으로 트래킹을 다녀왔다. 대충 짐을 꾸려 이른 아침 집을 나서는데 시내버스정류장 옆 아파트에서 관리인들이 일을 하고 있다. 청주체육관 앞은 관광버스들이 줄지어 서있고 그 사이로 배낭을 짊어진 사람들이 부지런히 오간다. 그러고 보니 어느 날 부턴가 게으름뱅이 생활을 하고 있다. 출발지인 몽벨서청주점 앞에 낯익은 사람들이 많다. 7시가 되자 88명의 회원들이 버스 두 대를 꽉 채운 채 부산으로 향한다. 가끔 눈을 감고 조용히 사색하는 시간도 필요하다. 제법 속도를 내며 달리는 차안에서 지나온 삶과 살아갈 일들을 생각해본다. 요즘의 고속도로휴게소는 편안한 쉼터로서 지역의 문화를 널리 알리는 역할까지 제대로 한다. 중부내륙고속도로 선산휴게소의 얼어붙은 냇물과 뒷산, 대구부산고속도로 청도휴게소의 씨 없는 감 조형물이 인상적이다. 부산까지 먼 거리를 빠르게 달려온 관광버스가 서다가다를 반복한다. 지루하게 시내를 지나 해운대해수욕장 서쪽의 동백섬 입구에서 하차했다. 주차장에 모여 간단히 몸을 풀고 신광복 산대장을 따라 가볍게 산책을 시작한다. APEC하우스로 가면 광안대교가 가깝게 보인다. APEC하우스는 APEC 정상회담 회의장으로 사용되었던 건물로 모양은 우리의 전통 건축인 정자를 현대식으로 표현하였고, 지붕은 동백섬의 능선을 형상화하였다. 등대가 눈앞에 보이는 전망대에 올라 바다를 바라본다. ‘꽃 피는 동백섬에 봄이 왔건만~’ 동백나무보다 소나무가 많지만 꽃을 활짝 피운 동백나무도 만난다. 동백섬(부산기념물 제46호)은 신라 말의 유학자 최치원과 관계가 깊다. 산중턱의 동백공원에 동상과 시비가 있지만 일행들과 행동을 같이하려면 그냥 지나쳐야 한다. 등대를 지나 해운대해수욕장과 숨바꼭질을 하다보면 바닷가 암석 위에 황옥공주의 전설이 담긴 인어상이 있다. 나무 테크 끝에서 해수욕장의 백사장으로 내려선다. 해운대해수욕장은 여름철 전국에서 가장 많은 피서객이 몰리는 국내 최대의 해수욕장이다. 최치원은 이곳의 울창한 송림, 깨끗한 백사장, 망망대해의 아름다움에 감탄해 동백섬의 넓은 바위에 '해운대(海雲臺)'라는 글씨를 남겼다. 2008년에는 백사장에 펼쳐진 형형색색색의 파라솔 수가 세계 최고 기록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다. 해운대해수욕장은 갈매기들의 천국이다. 수많은 갈매기들이 물가와 백사장 위를 오가며 사람들과 어울린다. 좋은 풍경을 만나면 어른들도 아이들같이 즐거워한다. 갈매기를 벗삼아 추억남기기를 하는 815투어 회원들의 표정이 밝다. 백사장에 새긴 발자국을 뒤로한 채 달맞이길로 향한다. 해운대를 지나면 해파랑길이 달맞이길로 이어진다. 달맞이길은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송정해수욕장으로 이어지는 와우산 중턱의 고갯길이다. 고갯길 꼭대기 달맞이동산에 해월정이 있고, 달맞이길의 아름다운 월출은 대한팔경 중 하나로 꼽힌다. 달빛이 밝은 날 해월정에 올라 달님과 대화를 나누며 추억 쌓기를 하는 것도 행복이다. 도로변에는 젊은 사람들이 찾는 멋진 카페와 레스토랑이 즐비하고 영화촬영 장소도 몇 곳 있다. 달맞이길 아래편 해안 쪽에 친구, 연인, 가족들이 달빛 기운과 솔 향을 맡으며 산책을 즐길 수 있는 문탠로드가 있다. 문탠로드는 일광욕의 선탠과 대비되는 한적한 오솔길로 조명등을 설치해 달밤에도 산책이 가능하다. 짧은 거리를 설레는 마음으로 달빛 맞으러 가는 달빛꽃잠길, 은은한 달빛 속에 마음을 정리하는 달빛가온길, 달빛에 몸을 맞겨 새로운 나를 만나는 달빛바투길, 나와 달빛이 하나 되는 달빛함께길, 아쉬움에 다시 오길 약속하는 달빛만남길로 나뉘어 운치를 살렸다. 달맞이길 너머에 위치한 청사포는 조용한 바다마을로 터널을 뚫기 전에는 해운대에서 송정 해수욕장으로 가는 길목이었다. 수령 300여년의 망부송, 해변철길, 아름다운 일출, 갯바위 낚시, 질 좋은 미역으로 유명한데 멋지게 생긴 망부송에 슬픈 전설이 전해온다. 옛날 청사포 마을에 사람들이 부러워할 만큼 금슬이 좋은 정씨 부부가 고기잡이를 하며 살았는데 바다에 나간 남편이 돌아오지 않자 부인이 소나무 두 그루를 심고 나무에 올라가 수년을 기다리다 죽어 망부송이 되었고, 부인을 가엽게 여긴 용왕이 푸른 뱀을 보내 남편을 만나게 해 청사포가 되었다고 한다. 마을 입구 밭에서 우리네 모두의 어머니를 닮은 할머니를 만나 마음이 포근하다. 방파제 끝 등대에서 육지쪽을 바라보면 해안선이 길게 뻗어 있고 그림 같은 집들이 언덕위에서 포구를 내려다보고 있어 외국에 온 듯 운치가 느껴진다. 청사포에서 가까운 바닷가에 수질이 좋고 모래가 고와 관광객이 많이 찾는 송정해수욕이 있다. 송정해수욕장은 며칠 전 아내와 함께 다녀간 곳이지만 몽벨서청주 산악회의 트래킹 일정은 청사포까지다. 송정해수욕장을 간단히 소개하면 해수욕장 끄트머리에 대숲이 울창한 죽도공원이 있고, 이곳 바닷가 바위 위의 팔각정자 송일정에서 바라보는 경관이 아름답다. 송정해수욕장은 해운대나 광안리보다 자연의 아름다움이 그대로 남아있어 정이 간다. 해안을 따라 자연산 회를 취급하는 횟집들이 많다. 바닷가에서 제일 흔한 게 횟집이고, 내륙도 충북 사람들의 바닷가 여행 목적은 회 먹는 게 큰 비중을 차지한다. 청사포에서 한참을 달려 자갈치시장으로 갔다. 부산하면 먼저 떠오르는 곳이 자갈치시장이다. 바다로의 열림과 도시로의 개방을 형상화하고, 3개의 날개가 갈매기의 도약·비상·활공을 뜻하는 신축건물이 생겼지만 길게 이어지는 노천시장에 가야 사람냄새가 난다. 부산의 명물답게 골목에 들어서면 비릿한 생선냄새가 코를 찌르고 해산물을 파는 상인과 관광객들로 활기가 넘친다. 사람 하나 지나기 힘든 좁을 골목에서 경상도 아주머니들의 흥정소리가 발길을 멈추게 한다. 사는 맛을 느끼며 노천시장을 기웃거리는 재미가 쏠쏠하다. 전쟁 통에 피난민들로 넘쳐났던 곳이 부산이다. 해산물이 풍부한 바닷가였고, 가난하고 배고픈 시절이었으니 먹거리가 발전할 수밖에 없었다. 여행지에서는 잘 먹고, 소화 잘 시키는 것도 복이다. 마음이 통하는 회원들과 이곳의 별미인 꼼장어구이, 돼지껍데기, 고래고기를 안주로 오랫동안 술잔을 비우며 정을 나눴다. 멋진 경치와 맛있는 음식으로 피곤한 일상을 달랜 하루였다. 회원들을 태운 관광버스가 청주를 향해 부지런히 달린다. 조용한 차안에서 늘 여행하는 기분으로 사는 일상을 꿈꾼다.
3월 14일 충남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는 신학기를 맞아 학급을 위해 봉사할 반장과 부반장 및 학급지킴이 등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전에는 한번 당선되면 1년 동안 정·부반장직을 계속 유지했지만, 요즘은 학기가 끝나면 투표를 통해 재신임을 묻기 때문에 임원들도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새로 임명장을 받아든 정부반장들의 표정을 보니 각오가 투철해 보여 안심이다. 또한 이번에 임명된 학급지킴이 학생들은 1년 동안 학교와 학급을 위해 봉사활동을 펼치게 된다. 모든 일을 미리 챙겨서 확인하고 실천하는 임원들이 있는 한 서령의 미래는 한층 더 밝을 것이다.
시중은행들이 대출금리를 지속적으로 인하하고 있지만 한국교직원공제회 대여이율은 3년 가까이 인하되지 않고 있어 일선 교원들이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평균 금리는 신규취급액 기준으로 4.54%였다. 이는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1996년 이후 최저치로 지난 해 8월부터 5개월째 최저치 행진이 이어지고 있는 것. 1월 들어 소폭 인상됐다고 해도 저금리 기조는 여전하다. 반면 공제회의 대여이율은 지난 2010년 6월 1일 5.45%로 인하한 이래 계속 같은 이율을 유지하고 있다. 당시에는 저금리였으나 현재는 타기관이나 시중은행에 비해 상당한 고리다. 농협의 ‘e-채움공무원가계자금’ 대출이율은 4.67%, ‘공무원생활안정자금’ 대출이율는 4.68%이며 국민은행의 ‘KB 공무원우대대출’의 경우 4.98%를 기준으로 하고 있으나, 거래실적 등에 따른 추가 금리우대가 가능하다. 다른 시중은행도 대부분 4.5%~5% 사이의 공무원신용대출 이율을 유지하고 있다. 공무원연금공단도 4.84%로 공제회에 비해 상당히 낮은 이율을 적용하고 있다. 물론 ‘교직원복지대여’로 대출을 받을 경우에는 이자의 절반을 교육청에서 지원, 실제 교원 이 부담하는 이율은 2.725%로 타기관보다 낮지만 전세자금이나 자녀결혼자금 대출에 한해서만 적용받을 수 있다. 금리를 부담해야 하는 시·도교육청도 시중금리에 비해 고리를 계속 지원해야 하는 상황에 난색을 표하고 있는 실정이다. 올 초 교직원공제회에서 1000만원을 대출 받은 경기도 용인의 한 초등학교 교사는 “처음에는 5.45%라고 해서 잘못 본 것이 아닌가 하고 몇번이나 확인했다”"며 “시중 은행에 비해 영업비용도 많지 않을텐데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이처럼 고리를 받는 것은 뭔가 잘못이라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갈은 지적에 대해 공제회 측은 운영위원회, 대의원회의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해 당분간 인하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권덕환 전략홍보부 차장은 “현재 장기급여이율이 5.75%로 대여이율 5.45%에 비해 높아 역마진 상태임을 감안해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은 13, 14일 양일간 암스테르담 ‘뵈르스 판 베를라헤(Beurs van Berlage)’ 증권거래소에서 ‘교원평가’를 주제로 열린 제3차 국제교직정상회담(2013 International Summit on the Teaching Profession)에 참석, 회담의 한국 유치 등 다양한 교육외교 활동을 펼쳤다. 국제교직정상회담은 2011년 미국 교육부의 주도로 시작, 매년 주요 교육선진국 정부와 교원단체 대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세계교원단체단체총연합회(EI)가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한 논의의 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NEA-교총 교원정치활동’공동연구 유네스코에 ODA 전문가 파견 협의 ◇ 회담 유치: 정부-교원단체 간 협력 직접 보고 느껴야=정부조직법 표류 등 정권교체기의 상황으로 인해 단독으로 한국을 대표해 참석한 안 회장이 이번 회담에서 가장 공을 들인 것은 회담의 한국 유치다. 안 회장은 “OECD 주요 선진국들은 교육부처와 교원단체가 서로 견제하고 갈등하는 관계를 넘어 협력하고 있다”며 “우리도 교사의 중요성 및 교원단체 존중과 협력모델을 확립하려면 직접 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안 회장 본인이 작년 회담에 참석한 이후 우리교육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더욱 힘쓰게 된 경험을 갖고 있기도 하다. 안 회장은 “국제교직정상회담을 유치하면 아시아의 영향력도 크게 확대될 것”이라며 “교과부와 협력해 한국 유치를 반드시 성사시키겠다”고 덧붙였다. ◇ 교원평가 일원화: 교섭 통해 인사․보수 비연계 방안 마련=교원평가를 주제로 진행된 이번 회담에서 안 회장은 현재 평가 일원화가 진행되고 있는 국내 상황을 소개하며 “평가를 인사와 보수에 연계하지 않고 통합하는 것이 과제”라며 “교과부와 교섭을 통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린다 달링 해먼드 스탠퍼드대학 교수도 “교육의 질 향상에 있어 교사 요인은 15% 정도”라며 “교사가 주도적으로 교육의 변화를 이끌어야 교육의 질이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달링 해먼드 교수는 오마바 미국 대통령의 교육 자문을 담당하며 ‘한국의 교사는 국가건설자’라는 인식을 심어준 장본인이기도 하다. ◇ 美 NEA에 국제 교원교류 제의=데니스 반 로켈 전미교육협회(NEA) 회장도 만났다. 안 회장은 “NEA와 교총은 앞으로 △ ‘교권향상에 교원의 정치활동이 미치는 영향’ 공동 연구 △한국의 수학·과학 교사 미국진출사업에 대한 의견 교환 △양 단체 간 교원교류 활성화 등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 현지 한글학교 고충 교과부 전달 약속=회담 일정 전후로 안 회장은 이상진 유네스코 대사와 이기철 주네덜란드 대사, 김창범 벨기에 및 유럽연합(EU) 대사 등도 만났다. 이상진 유네스코 대사와는 교원단체의 ODA 사업 전문가 파견 방안을, 이기철·김창범 대사와 만난 자리에서는 현지 한국학교의 고충을 교과부에 전하기로 약속했다. 또 EI 중앙사무국도 방문해 한국교원 관련 현황 파악 시 교총과 전교조의 의견을 균형 있게 반영할 것도 요구했다.
2014학년도 ‘선택형 수능’은 보류해야 할까, 그대로 추진해야 할까. 13일 전국적으로 1994개 고교 3년생 58만 여명이 참여한 첫 모의고사가 치러진 가운데 여전히 논란이 계속되고 있어 수험생과 학교현장의 혼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시행이 8개월 정도 남은 상황에서 지난 5일 대학홍보∙입시정보 전문매체 ‘대학저널’이 선택형 수능 실시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끈다. 설문에는 고교 교사 91명, 수험생 학부모 148명, 대입 담당자 372명 등 대학입학관계자 참여율이 높았음을 감안하더라도 시행 31.25%(190명), 유보 37.5%(228명), 폐기 31.25%(190명)의 응답률이 나타나 아직도 논란이 종식되지 않고 있음이 드러났다. 이번 시험을 주관한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과목별 A·B형 선택 비율은 국어 A형 49%· B형 51%, 수학 A형 62%·B형 38%, 영어 A형 15%·B형 85%였다. 선택형 수능논란은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지난 1월 10일 일부 사립대 입학처장들이 이미 시행이 확정된 선택형 수능의 시행을 유보하자는 의견을 제시하면서 수면위로 부상했다. 준비부족과 복잡해진 대입으로 인해 컨설팅 사교육이 성행할 우려가 높다는 이유였다. 그러나 교총은 바로 다음 날 “현장의 어려움은 이해하나 이미 3년 전에 예고되고 수능이 불과 11개월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또 다시 시행을 변경할 경우 수험생, 학부모, 학교현장의 어려움과 혼란이 가중될 것”이라며 시행을 유보하기보다는 개선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교총은 “수험생, 학교현장의 부담해소를 위해 수능출제 기준 제시 등 입시지원 방안을 조속히 마련할 것”도 요구했다. 교총은 또 ▲고교수업 내용 기반의 문제은행식 국가기초학력평가 실시 ▲대학자율 전공별 내신반영 과목 채택 ▲국가 수준의 공익형 입학사정관 거버넌스 확보 및 운영 지원 등 교육 정상화를 위한 대입제도 개선방안 수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인수위에 제출하기도 했다. 하지만 사흘 뒤인 14일 고교 진학지도교사 모임인 서울진학지도협의회는 “현장의 어려움을 외면한 처사”라며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 논란은 계속 이어졌다. 당시 이명박 정부는 선택형 수능 유보 불가 입장만 밝힌 채 교총이 요구한 조속한 기준 제시 등 명확한 지원방안을 마련하지 않고 공을 새 정부에 넘겨 논란을 종식시킬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는 비판을 받았다.
정부조직법 표류에 따라 교과부의 업무공백 상태가 장기화되고 있다. 새로운 정부조직법이 통과되면 교과부는 교육부와 미래창조과학부로 나뉘게 되고 기존 교과부 공무원은 교육부와 미래창조과학부로 각각 소속이 바뀌게 된다. 하지만 정부조직법 개편안에 대한 처리가 지연되고 새 조직도에 따른 인사도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라 새로운 업무에 맞춰 일을 할 수도 없고, 기존 업무를 계속할 수도 없는 어정쩡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필수적인 업무 처리 이외에는 중앙교육행정조직이 사실상 마비상태로 있어 교육에 돌발요인이 발생해도 즉각 대응이 어려운 상황이다. 그 대표적인 일례로 중학교 교원들이 학교운영지원비에서 지급받던 교원연구비 등 수당이 미지급되는 어처구니없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수당 관련 규정은 대통령령으로 국무회의에서 의결해야 개정할 수 있는데, 정부조직법 표류 등으로 규정 개정이 이뤄지지 않아 중학교 교원의 수당 지급이 사실상 불가능하게 된 것이다. 지난해 8월 헌법재판소가 중학교의 학교운영지원비에서 지급하던 교원연구비 등 수당을 학부모에게 징수하는 것이 의무교육 원칙에 위배된다는 결정이 있었고, 이후 상당수 시도교육청이 학교운영지원비 예산을 편성하지 않아 관련 규정의 개정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충분히 예측가능한 상황인데도 정부차원의 대책 마련이 전혀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교총은 지난 11일부터 교권회복 및 보수삭감 저지 40만 교원 청원운동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새 정부 교육정책 운영에 대한 현장교원의 기대와 바람은 그 어느 때보다 크다. 이번 정부만큼은 교육이 국정의 최우선 과제로서 추진되고, 학교현장을 중시하고 공약(公約)이 공약(空約)에 그치지 않고 추진되기를 기대한다. 수당 문제는 MB정부에서 촉발된 사안이지만 박근혜정부가 출범 이후 지금까지 보여 준 모습은 이래저래 실망스럽다. 앞으로가 걱정이다. 새 정부가 시급히 대책을 마련해야 할 교육현안들이 산적해 있고, 교과부의 업무공백이 장기화될 경우 우려스러운 돌발 상황이 또다시 발생할 수 있다. 빠른 시일 내에 교과부가 교육의 중앙 컨트롤타워로서 제 기능과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정부와 정치권의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한다.
지난 11일 또 한 학생이 학교폭력을 견디다 못해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 유서에 남긴 ‘경찰아저씨들, 학교폭력은 지금처럼 해서는 100% 못 잡아낸다’는 학생의 절규는 무한한 책임감을 통감하게 한다. 지난해 2월 이주호 전 장관이 학교폭력 예방 모범학교로 방문한 학교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기에 충격은 더 크다. 지금의 학교폭력종합대책이 현장에서 겉돌고 있다는 것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정부가 지난해 늘려 설치한 CCTV와 스쿨폴리스도 폭력을 막아주지 못하고 있다. 구멍 난 부분을 메우는 이런 땜질식의 처방으로는 학교폭력을 결코 근절할 수 없다. 14일 열린 긴급 차관회의에서 다행히 학생 생활지도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교원들의 업무를 경감하고 예방교육·인성교육을 강화하는 등의 근본적 대책도 논의됐다. 하지만 아직도 CCTV 화질 개선, 경비실 확대, 폭력서클 집중단속 등 현장에서 실효성이 없는 대안을 논의하는 것을 보면서 학교폭력의 실태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것이 아닌지 우려된다. ‘몰랐다’는 문제의 원인에서부터 출발해 현장에서 폭력예방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방안이 우선 강구돼야 한다. 학교가 폭력사실을 수시로 파악할 수 있도록 교사·학생·학부모 간의 소통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학교폭력은 중대한 범죄라는 인식이 어릴 때부터 형성될 수 있도록 교육하는 등 대안을 탐색하고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함께 강한 행정력이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실질적 법률과 제도가 정비돼야 한다. 교총에서 요구하고, 박근혜 대통령이 공약으로 반영한 학생안전 지대( Safe Zone) 지정·운영이 그 일례다. 어린이 보호구역과 어린이 식품안전보호구역을 통합해 범국가 차원에서 학생안전을 보장하는 방식으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 또 현재의 감시·처벌 중심이 아닌 감시·협력·예방이 촘촘히 연계된 종합적인 학생안전망을 갖출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이런 비극을 막기 위해서는 학력위주의 교육을 인성교육 중심으로 대전환시켜야 한다. 인성과 감성을 갖춘 인재를 육성하는 교육이 될 때 학교 내에서의 따돌림, 폭력도 사라질 수 있다. 학생의 안전을 보장하지 못하면 그 어떤 정책으로도 행복교육은 불가능함을 정부는 유념해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현대적인 연금법은 1959년에 제정돼 1960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입법 당시 우리나라 국민의 평균수명은 남자 55세, 여자 57.8세였으며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2011년 기준으로 남자 77.6세, 여자84.5세가 됐다. 입법 당시 교원의 정년은 65세였으나 98년 외환위기 당시 김대중 정부에서 정치적 결단에 의해 3년을 무 자르듯 단축시켰다. 단서 조항으로 같은 교육공무원이지만 대학교수는 또 예외로 하기로 했다. 정년단축의 낙인, 원로=무능 당시 정부에서 들이댄 것은 고(高)호봉 교사 한 명을 퇴출시키면 신임교사 세 명을 임용할 수 있다는 경제논리였다. 경제논리가 정년 단축의 당위성을 제공해줄 수도 없지만, 당시 언론은 나팔수 노릇을 하고 주무장관은 한 가지만 잘하면 대학 간다고 사탕발림으로 국민을 현혹시키고 어용 시민단체를 동원한 무능교사 퇴출운동에 삼인성호(三人成虎)라고 변명 한 마디 할 기회도 잡지 못했다. 결국 신임교사 임용 확대도 이뤄지지 않은 채 교단의 원로교사들만 무능한 교사로 매도당하는 모욕감을 안고 눈물로 교단을 떠나야 했다. 이에 교원사회가 공분(公憤)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한 평생 교직에만 전념한 교원에 대한 신뢰보호의 원칙과 인사 예측성의 헌법적 가치를 유린한데다가 임용하지도 않을 신임교사 세 명을 임용할 수 있다고 교원사회를 속였으니 당연하다. ‘칼에 베인 상처는 일주일이면 아물지만 말에 베인 상처는 평생 간다’는 김용준 전 헌법재판소장의 말이 남의 얘기 같지가 않다. 교원사회 특성상 직업적인 안정성 때문에 탄력적이지 못했던 탓에 오히려 화를 자초한 면도 있었음을 인정한다. 통계학적으로 말하면 조직의 3% 정도는 퇴출 사유가 있는 인력이고 인구 만 명 중에는 범법자가 틀림없이 있다고 하니 직업적 안정성에 기대 이런 부분들을 일소하지 못한 점은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미 가위로 종이를 잘랐는데 이제 와서 위 날이 역할을 했느냐, 아래 날이 역할을 했느냐 따지는 것은 부질없는 논란이다. 이제는 과거를 논하기보다 저출산 초고령화 사회를 맞이한 상황에서 교원 정년이 환원돼야 하는 이유를 밝혀야 할 때다. 늙은 벌의 사회적 경험이 젊은 벌의 임무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가 있듯이 원로교사의 역할은 단순히 본인의 업무에 그치지 않는다. 원로교사들은 그들이 가진 체화된 교육자로서의 직업의식, 건전한 가치관으로 교육이 추구하는 온고지신을 보여주는 산 증인이다. 또 ‘바순’이 오케스트라의 한 복판에서 깃발이자 굴뚝 역할을 하듯 원로교사는 오늘날의 수석교사의 역할을 해 오면서 자기 목소리를 낮추는 행보로 일관하며 교육의 본질을 고민하는 사표(師表)다. 교육현장이 탄탄해지려면 경력이 적은 교사, 중견교사, 원로교사 간에 견고하고 건강한 가치사슬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고, 이는 교육생태계 전체를 아우르는 융합과 소통의 시각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이처럼 ‘경험은 최대의 학문’인데 초고령 사회에서 조기 은퇴를 시행하는 것은 이런 ‘최대의 학문’을 사장시켜 개인과 국가에 큰 손실을 입히는 일이다. 정년단축을 했던 경제논리를 벗어나 원로교사의 신분을 물질적 ‘등가교환’ 개념이 아닌 초고령 사회의 봉사자 개념으로 접근해 보자. 경제적 논리가 장벽이 된다면 임금 피크제 등도 검토하는 등 급여의 효율적 운영을 통해서라도 원로교사들의 경험을 지속적으로 활용할 방안을 찾을 필요가 있다. 생활지도·장학 요원으로 활용해야 이렇게 계속 근무하는 원로교사의 경험과 역량에 따라 진로·진학상담, 생활상담, 인성교육, 통일교육, 성교육, 예절교육 등 학생 생활지도 요원과 수업장학, 교과전담강사, 초임교사의 멘토, 보결강사, 방과후 강사 등을 맡는 교사 장학 요원으로 구별해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또 법령 정비 후 특별사법경찰권을 원로교사에게 부여한 후 청소년 유해업소 순찰, 배움터 지킴이, 스쿨존 내의 교통 봉사 등도 학부모나 외부 인력이 아닌 정규교사인 원로교사가 담당하도록 수 있을 것이다. 이렇듯 고급인력의 활용과 교육계의 균형추를 위해서도 정년은 단계적으로 환원돼야 한다. 원로교사들의 경험을 인정하고, 쌓인 신뢰를 경력으로 치환해 주는 ‘테뉴어’ 문화가 우리 사회에도 정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얼마 전 새로운 대통령이 취임했다. 기존의 정치와 경제에 식상하고 찌든 국민들은 새로운 대통령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교육 분야도 예외는 아니다. 그런데 과거의 대통령들이 교육대통령을 자임하면서 요란스럽게 나선데 비해 이번 대통령은 비교적 차분한 편이다. 정부조직법이 통과되지 않아 아직 조각조차 제대로 못한 사정도 있을 터이다. ‘태산명동서일필’이라고, 요란스럽다고 해서 반드시 큰 결과가 보장되지도 않는 법이다. 그래서 현 정권의 교육개혁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될지는 당분간 지켜봐야 할 일이다. 교육은 학교에서만 하는 것 아냐 하지만 교육이란 학교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학교 안팎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교사이고 교육내용이다. 학생들이 학교에서만 배운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우주 속의 삼라만상이 학교이고 교사이다. 정권이 바뀌니 학생들도 교육제도가 어떻게 바뀔지 궁금해 하고, TV 뉴스나 신문을 보기도 한다. 특히 국민을 대표한다는 국회의원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그러나 국회의원들은 여전히 당리당략에 얽매여 시급한 현안들을 놓고 지리멸렬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 북한에서는 전쟁 운운하고 있는데도 국방의 수장을 공석으로 둔 채 네 탓 내 탓 싸움질만 하고 있는 것이다. 이 얼마나 한심한 모습인가! 지난 정권에서 여야 국회의원들이 행한 볼썽사나운 언행을 국민들은 아직도 또렷이 기억하고 있다. 고성과 욕설과 삿대질이 난무하고 폭력까지 오간다. 국회출석을 하지 않고도 세비를 타가고, 장기간 원외농성을 하고도 세비를 타간다. 국민들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을 때도 세비는 인상한다. 법을 만드는 사람들이 걸핏하면 탈법적 불법적 행동들을 한다. 정말 무소불위의 권력자들이다. 예로부터 교육이란 본을 받는 것이라고 했다. 과연 학생들이 이들에게서 무엇을 본받고 배울 것인가? 교육이란 무엇일까? 한자어인 ‘교’(敎)를 파자(破字) 풀이하면 ‘효자복수’(效子卜手)의 뜻을 지닌다. 윗사람이 손에 매를 들고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하면, 아랫사람이 공손하게 윗사람을 본받는다는 의미이다. 이렇게 보면 교육이란, 앞 세대가 바람직한 본을 보이면 뒤이은 세대가 이를 본받는다는 뜻이다. 요컨대 어른은 아이들의 훌륭한 본보기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본보기란 곧 인격적 모범이다. 우리가 어렸을 때 윗사람들로부터 가장 많이 듣던 잔소리가 무엇이었던가. 이순신을 본받아라, 잔 다르크를 본받아라, 훌륭한 학자가 된 큰아버지를 본받아라, 사장이 된 사촌형님을 본받아라 등이다. 따라서 훌륭한 본보기가 많은 가정이나 사회는 튼튼한 가정과 사회가 된다. 작금의 우리 정치인과 경제인들은 과연 아이들에게 본보기가 될 만한 언행들을 하고 있는가? 서양에서도 마찬가지로 교육을 뜻하는 용어 중에 페다고지란 말이 있는데, 페다고지의 어원은 그리이스어 파이다고고스이며, 그 의미는 앞 세대인 어른이 뒷 세대인 아이들을 이끌어준다는 뜻이다. 당시에 교육이 될 만한 곳으로 아이들을 인도하고 다녔는데 그 중의 하나가 오늘의 국회의사당과 같은 곳이다. 원로들이 국가의 현안 문제들을 질서정연한 가운데 논쟁을 통해 해결하는 좋은 본보기를 보여줌으로써 민주적인 해결방식을 학습하게 하는 것이다. 교육은 모방, 폭력도 배운다 세상이 하도 혼탁해 교육을 뜻하는 동서양의 용어를 어원분석을 해서라도 교육의 본질을 되짚고 싶어졌다. 학교라고 하는 인위적 공간은 이 우주의 삼라만상이라는 거대한 학교 중 극히 작은 일부분일 뿐이다. 학교교육만 개선한다고 해서 좋은 교육을 담보할 수는 없다. 학교 밖에서 보고 듣는 것이 모두 교육내용이고 교사이기 때문이다. 학생들이 정치권의 정치인들에게서 과연 무슨 본보기를 찾아 배울 수 있으며, 경제계의 경제인들로부터 과연 무슨 본보기를 찾아 배울 수 있겠는가? 교육의 시작은 모방인데, 과연 어린 학생들은 학교 밖에서 무엇을 보고 모방할 것인가? TV를 켜면 국회의원들의 고성과 삿대질, 욕설과 폭력이 난무하고, 걸핏하면 법을 무시한 불법적 시위를 일삼는다. 지난 정부에서 그렇게 단속했던 학교폭력이 아직도 기승을 부리는 것이 과연 학교교육만의 잘못이라고 보는가? 학교 밖 높으신 어른들의 폭력적 언행을 학생들이 그대로 모방하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가? 교육은 본보기이다. 좋은 본을 보이도록 어른들이 각성해야 한다.
“선생님, 존경합니다. 저희는 언제나 선생님을 생각합니다.” 어제 저녁, 첫 발령을 받아 가르쳤던 첫 제자들과의 아름다운 만남으로 벅찬 마음을 안고 귀가하는데 그 사이 카카오톡 메시지가 와 있다. 30년 전, 마누라 없인 살아도 장화 없이는 못 산다는 오지 학교로 첫 발령을 받아 4학년 담임으로 39명의 아이들과 함께 했던 추억이 살아 숨 쉬는 곳, 그 곳에서 함께 웃고 뛰던 그 아이들이 이제는 내가 따라 준 술맛이 기막히게 달아서 술술 넘어간다며 너스레를 떤다. 그러더니 어느 순간엔가 30년 전의 그 때로 돌아 간 듯 추억의 앨범들이 한 장 한 장 펼쳐졌다. “선생님, 전 모든 선생님들이 다 선생님 같은 줄 알았어요.” 나보다 두 뼘이나 더 커서 올려다 볼 수밖에 없던 머리가 희끗희끗한 녀석의 말이다. “그거 기억나세요. 제가 말을 더듬거리고, 책도 떠듬떠듬 읽는다고 매일 한글 공부에 읽기 연습시키셨잖아요.” “저희들 모이면 선생님 얘기 많이 해요. 이제 동창회 모임에 선생님도 꼭 초대할게요. 오실 거죠?” “지난 번 신문에 실렸던 선생님 글, 우리 회사 직원들에게 복사해 다 돌리면서 저 초등학교 4학년 때 담임선생님이라고 막 자랑했어요.” 분위기가 무르익어가면서 제자라기보다는 친구처럼 지나 온 인생의 시간들이 펼쳐지며 그렇게 우리의 행복은 익어갔다. 덕분에 이 녀석들을 만나면 뭐라 불러야하나 잠시 고민에 빠졌던 난 4학년 2반 그 때의 담임으로 이름을 불렀고, 녀석들은 앞으로도 그렇게 불러달라며 한 번 선생님은 영원한 선생님이란다. 한사코 마다하는 날 역까지 동행하고, 내 손을 꼭 잡아주고, 횡단보도를 건널 때까지 지켜보다가 다시 한 번 손을 흔들면서 그렇게 우리의 만남은 이어질 것이다. 여느 때 같으면 골목길의 휑한 겨울바람에 발걸음을 재촉했으련만 녀석들의 온기가 내 몸을 구석구석 녹여 남은 겨울은 내내 따사로울 것 같다. 그날 밤, 난 온통 30년 전의 행복추억에 취해 버렸다.
수준별 수능시험이 이번 학년도에 처음으로 시행된다. 개편된 수능의 주요 내용은 기존 수능의 언어영역을 국어 A·B형, 수리영역을 수학 A·B형, 외국어영역을 영어 A·B형, 탐구영역 세 과목 선택을 두 과목으로 변경한 것이다. 2014학년도 수능시험을 그래서 흔히들 선택형 수능시험이라고 하는데 이는 엄밀히 말하면 잘못된 표현이다. 왜냐면 수능 영역(과목)을 선택해 시험을 보는 것은 이미 기존 수능에서도 허용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A형은 기존 수능보다 난이도면에서 쉽고, B형은 어려우므로 수준별 수능시험이라고 해야 올바른 표현일 것이다. 수준별 수능시험이 불과 8개월 여 남은 지금 시점에서, 수험생들은 과연 어떤 선택을 하도록 지도해야 학생들에게 유리할까? 인문·사회계열 수험생은 국어는 B형, 수학은 A형을 선택하면 된다. 자연·과학계열 수험생은 반대로 국어는 A형, 수학은 B형을 선택하면 된다. 왜냐하면 국어와 수학은 동시에 B형을 선택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즉 자연·과학계열 수험생은 대부분의 중·상위권 대학이 지정한 수학 B형을 선택할 경우 국어는 B형을 선택할 수가 없고, A형을 선택해야만 된다. 이때 수학 B형 대신에 A형을 선택하고 국어 B형을 선택할 수도 있겠지만, 이는 가산점 측면에서 매우 불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수험생이 인식하고 충분히 검토하도록 지도해야 한다. 자연·이공계열 대학은 국어 B형보다는 수학 B형에 높은 가산점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학년도 대입에서는 전 학년도 보다 수학 B형 지정 대학이 약 20여 개교 증가한 43개교나 되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이는 전년도보다 수리 ‘가’형(수학 B형) 응시 인원이 많아져, 결국 수학 ‘B’형을 선택한 학생의 등급과 백분위 성적이 전년도에 비해 더 유리해질 가능성도 있다는 의미다. 인문·사회 계열의 수험생 역시 마찬가지 이치로 국어 B형을 선택했다면, 수학은 A형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인문·사회 계열에서 국어 B형 지정 대학은 50개교에 이른다. 이 때 인문·사회 계열의 하위권 수험생이 상위 등급 획득 기대감으로 쉬운 국어 A형을 선택하겠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이는 입시 전략상 유리한 선택이 아니라는 점을 알려줘야 한다. 왜냐하면 실력이 좋은 자연·과학계열 국어 A형 응시자와 경쟁해야 하기 때문이다. 인문계열 수험생의 수학 포기 여부는 수학 공부에 자신이 있느냐, 없느냐보다는 국어, 영어, 사회탐탐구가 3등급 이내이면 수학을 못해도 수학 공부를 할 수 있도록 지도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국어, 영어, 사회탐구가 평균 5등급 이상이라면 수학을 잘해도 국어, 영어, 사회탐구에 집중하도록 하는 것이 정시모집에서 지원 폭을 넓혀주는 선택일 것이다. 문제는 영어 A·B형 선택에 대한 유·불리다. 영어 A·B형은 수험생의 계열과 관계없이 선택할 수가 있다. 이에 따라 일반적으로 모의고사 4개 영역 평균 3등급 대 이내에 들어가는 상위권 수험생들은 문과생·이과생을 막론하고 B형을 선택할 것이다. 왜냐하면 인문·사회계열과 자연·과학계열 모두 중·상위권 60여개 이상의 대학이 영어 B형을 지정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모의고사 4개 영역 평균 4등급 이상을 받고 있는 중·하위권 수험생은 영어 A형 응시를 고민해야 한다. 실력이 좋은 수험생들보다는 학력이 좀 부족한 수험생과 경쟁하는 것이 좋은 등급과 백분위를 획득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탐구 영역은 최대 2과목을 선택할 수 있으므로 고교 3학년 때 개설된 과목 중에서 지원해야 할 학과와 관계가 있고, 스스로 자신 있는 과목을 선택해 집중적으로 공부하도록 지도하면 될 것이다. 제2외국어는 대부분의 중상상위권 대학에서 사회탐구과목 대체를 허용하고 있다. 제2외국어는 문항 수가 30문항이고 사회탐구 영역은 문항 수가 20문항이기 때문에 제 2외국어가 백분위나 등급에서 유리한 면이 있다. 문항 수가 적은 과목에서는 한 문항의 실수가 치명타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제2외국어에 자신이 있는 학생들은 제2외국어 공부를 하도록 지도하는 것이 좋겠다. 학생 자신의 학업 능력에 맞게 2+1, 또는 3+1방식으로 탐구 과목을 적절하게 선택하는 등 맞춤식 공부를 하는 것이 수능시험의 합리적 대비 전략일 것이다.
조선 영·정조 시대의 빼어난 문필가요 실학자인 이덕무 선생이 쓴 ‘사소절(士小節, 선비의 작은 예절이라는 뜻)’에 보면 ‘불탁외부(不托外傅)’라는 문구가 있다. 부(傅)는 스승 부로, 자녀의 교육을 외부의 스승에게 맡기지 아니한다는 뜻이다. 그만큼 자녀의 교육은 부모가 마음을 다해 감당해야 한다는 말이다. 전문적인 지식은 외부의 스승들에게 배우도록 해야겠지만 인성교육은 어디까지나 가정에서 부모가 감당해야 할 몫이다. 물론 외부의 스승들도 학생들의 인성교육에 마음을 써야 하지만 부모의 영향력에 미치지는 못한다. 게다가 스승들이 맡고 있는 학생들의 수가 워낙 많아 일대일의 감화력을 끼치기도 힘들다. 학생들의 교육은 가정의 부모와 학교를 중심으로 한 외부 스승들이 상호보완해가며 협력해야 할 중차대한 사안이다. 학부모와 교사가 서로 반목하는 상황에서는 학생들의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기가 힘듦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예전에 어느 학교에서 교사가 한 학생의 뺨을 때린 일이 있었다. 그 학생은 소위 일진으로 틈만 있으면 다른 학생들을 구타해 교사가 책망하는 차원에서 뺨을 때리게 된 것이었다. 하지만 자기 아이가 뺨을 맞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학부모가 학교를 찾아와 거세게 교사와 교장에게 항의했다. 교육기관에 고발을 하겠다는 협박성 발언까지 했다. 교장은 교사를 보호하는 차원에서 학부모를 달래어 간신히 그 사태를 모면했다. 그런데 또 그 학생이 심하게 다른 학생을 구타해 결국 학교폭력자치위원회를 열 수밖에 없는 사태에 이르게 됐다. 그러자 그 학생의 학부모가 이전에 교사가 자기 아이의 뺨을 때린 사건을 들먹이며 이번에 처벌을 내리면 자신들도 가만히 있지 않고 그 교사를 고발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학생을 처벌하면 교사가 어려움을 당할 것 같아 폭력자치위원회도 흐지부지 되고 말았다. 그런 일이 몇 차례 더 반복됐고 그 학생의 친구들이 폭력자치위원회에 회부되려 할 때도 교사의 그 일을 꼬투리로 삼아 처벌을 내리지 못하도록 압력을 넣었다. 교사의 약점을 잡아 기회 있을 때마다 물고 늘어지는 학부모로 인하여 학교의 기강이 세워지지 못하고 그 학생과 친구들은 더욱 기고만장해졌다. 물론 학부모가 교사를 고발하겠다고 할 때 단호하게 대처하지 못한 학교의 책임도 묻지 않을 수 없다. 그 학생과 친구들의 교육과 장래를 생각할 때 심히 우려되는 상황이 아닐 수 없다. 그런 학생들을 교정하는 일에 학부모와 교사가 힘을 합해도 모자랄 판에 한쪽은 협박하고 한쪽은 눈치를 보고 있으니 안타까울 뿐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교사가 불이익을 볼 각오를 하고 좀 더 당당해져야 할 것이다. 학생의 장래를 염려하는 간곡한 마음으로 학부모와 대화하고 설득하고 씨름을 하다 보면 교사의 진심에 학부모도 마음을 열지 않겠는가. 학부모는 ‘불탁외부’의 책임감을 가지고 교사와 협력하는 가운데 자신들의 아이를 무조건 감싸기만 하지 말고 적절한 시기에 교정하고 바로 세워나가야 할 것이다. 교사와 학부모의 협력관계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새 학기가 열리는 3월 4일 손 전화의 벨이 울린다. 고석원이라는 이름이 뜬다. 반갑게 통화버튼을 누르고 전화를 받았다. “선생님 ! 고석원입니다.” “잘 있었나, 어디인가?” “예 부산입니다.” 부산엔 어쩐 일인가? “예, 부산대학교에 전임교수 발령을 받았습니다.” “그래 잘되었다. 정말 축하하네!” 이사할 집을 구하기 위해 혼자 내려갔다고 한다. 나는 반가운 전화를 받고 가슴 뿌듯한 전율 같은 감동을 느꼈다. 내 자녀가 잘되었다는 소식보다도 더 기뻤다. 지금부터 33년 전 목계초등학교에서 3학년 담임을 맡았던 것이 인연이 되었다. 얼굴이 동그랗게 생겼고 눈동자가 또랑또랑했던 아이로 기억된다. 그 후 어떻게 성장하였는지 전혀 알지 못하고 있었던 2007년 여름방학에 아내와 함께 은행볼일을 보고 있을 때 처음으로 전화를 받았었다. 어디서 무얼 하며 지내느냐는 나의 물음에 의외의 대답을 들었다. “선생님 덕분에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때 선생님의 칭찬을 듣고 화가가 되려고 그림공부를 열심히 했다고 한다. 2007년 제26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서양화부문 대상을 받았다며 이렇게 큰상을 받은 것이 선생님 덕분이라는 말을 듣고 나는 어리둥절하고 말았다. 나 때문에 화가가 되어 미술대전에서 대상까지 받았다는 것이 믿어지지가 않았다. 나는 갑작스런 제자의 반가운 소식을 듣고 선생님이 된 것이 보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축하한다는 말만 몇 번을 해주었고 나를 잊지 않고 찾아서 기쁨을 전해줘 고맙다는 말을 하며 전화를 끊었다. 집에 돌아와서 검색창에서 ‘고석원’이라는 이름 석 자를 치니 제26회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양화부문 대상을 받았다는 뉴스 기사가 떴다. 작품도 사진파일로 올라와 있고 약력도 볼 수 있었다. 미술 분야 명문대학인 홍익대학교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으며 고등학교 교사로 재직하고 있었다. 나는 너무 기쁜 나머지 제자에게 다시 전화를 걸어 좀 더 자세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 후 가끔 안부전화를 하였고 연말연시에 연하장을 보내주며 사제의 정을 나누는 사이가 되었다. 충주에서 치과의사를 하는 남자제자와 대구에서 교감을 하는 여자제자는 업무관계로 나의 정년퇴임식에 늦게 참석하겠다는 연락을 받았다. 하는 수 없이 고석원 제자에게 사은사를 부탁했는데 30여 년 전의 이야기를 꺼낸다. 미술시간에 그림을 잘 그린다고 하며 이다음에 커서 훌륭한 화가가 되겠다고 재능을 칭찬해 주었다고 한다. 그리고 충주에서 미술대회가 있어 시외버스를 타고 나갈 때 석원이를 무릎에 앉혀서 격려의 말로 재능을 인정해 주어서 화가의 길을 걷게 되었다고 어린 시절을 회고하며 감동을 주는 사은사를 하였다. 정년퇴임기념으로 책을 만들어 출판기념회도 겸했는데 책의 표지그림도 고석원 제자의 그림을 넣었다. 멀리 포천에서 정성 드려 그린 그림 한 폭을 들고 와서 퇴임선물로 받았다. 41년의 정들었던 교직을 떠나는 자리에 가장 큰 보람을 느끼며 교직을 마무리한 것을 지금도 자랑으로 생각하고 있다. 교직생활을 회고해보면 어린아이들 마음에 상처를 주는 말을 한 적은 없는지 후회 섞인 걱정도 해본다. 기억도 희미한 제자가 나의 칭찬 한마디에 미술계에 주목을 받으며 국립대학의 교수가 되었으니 이 보다 더 큰 보람이 있을까? 그러나 나의 칭찬 한마디는 숨어있는 재능이라는 씨앗의 싹을 틔웠을 뿐이라고 생각한다. 그 싹이 잘 자라도록 물을 주고 거름을 주며 햇볕을 받으며 튼튼하게 자라 결실을 맺는 데는 더 많은 선생님들의 가르침이 있었기 때문이다. 부모님의 뒷받침과 본인의 꾸준한 노력의 소중한 꿈을 이루었다고 생각하면 선생님 덕분이라는 말은 나 혼자서 들을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새 학년 새 학기를 맞이하여 전국의 수많은 교실에서 선생님과 학생들이 인연으로 만났는데 칭찬과 사랑으로 타고난 재능의 싹을 틔웠으면 하는 소박한 바람을 가져본다.
마산제일고등학교(교장 박근제)는 2013년 3월11일 청강문화관에서 전교조례를 실시하였다. 전교학생회장 박기영(3), 전교학생회 부회장 김예찬(3)등 학생회임원 및 선도부원에 대한 임명장 수여가 있었다. 교내 성적 우수장학생 17명에 대한 장학증서 수여에 학교장 훈화에서는 임명장을 받은 학생회 임원들은 학교를 위해 헌신적인 봉사를 해달라고 부탁하였다.
대도시의 규모가 큰 학교의 교실을 생각하면 가슴이 답답하다. 30명이 넘는 아이들을 비좁은 20평 공간에 가둬 놓고 하루 종일 수업을 한다. 아무리 재미있는 수업이라 해도 활동량이 많은 아이들에게 늘 답답하고 힘든 일일 것이다. 아이들은 놀면서 배우고 자란다고 하는데 아이들을 배려한 놀이공간과 자연 친화적 환경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우리학교에서도 쉬는 시간에 운동장을 내다보니 학생 수에 비해 터무니없이 좁은 운동장에 한꺼번에 많은 아이들이 몰려 나와 놀고 있다. 그것도 대부분 점심시간에 축구하는 고학년 남학생 차지다. 저학년 어린학생이나 여학생들은 특별히 야외에 놀 공간이 없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에 교실에서 소란스럽게 뛰거나 교정의 이곳저곳 위험한 계단이나 좁은 시멘트 공간에서 놀이를 한다. 나무 그늘이 있는 학교 숲이나 학생 수에 비례해서 넓은 운동장이 필요하다. 학교에 제1운동장, 제2운동장, 숲 속의 놀이터, 야외 학습장 등의 시설이 갖추어 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아이들이 푸른 나무의 정기를 받으며 숲 속에서 뛰어 노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면 좋겠다. 그래서 그 아이들의 활기찬 웃음소리를 듣는 것만으로 행복 해질 것 같다. 필자의 선입견인지 몰라도 몇 개의 학교를 옮겨 근무하다 보니 학교마다 아이들의 전체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교내에 키 큰 나무들이 많고 늘 푸른 나무나 숲을 볼 수 있는 학교의 아이들은 정서적으로 많이 안정되어 있고, 아이들끼리의 다툼도 적었다. 그러나 그렇지 못한 시멘트로만 둘러싸인 학교의 아이들은 왠지 산만하고 소란하며 아이들끼리 싸움도 훨씬 잦았다. 학교에 숲이나 나무를 가꾸는 일은 당장에 눈이 보이는 효과도 없고 투자비용도 많이 든다. 그러나 교육환경은 장기적인 안목으로 계획하고 투자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학교에 나무와 꽃을 많이 심어 사시사철 꽃이 피고 나무가 푸른 학교를 만드는데 힘을 기울여야겠다.
청주공고에서 명예 퇴직한 김명훈 前교감이 퇴임식 자리에서 제자들을 위한 장학금을 기탁한 것이 뒤늦게 알려져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지난 2월 말 청주공고에서 명예 퇴직한 김명훈 前교감으로 명예퇴임식에서 제자들을 위한 장학금 300만원을 교사장학회에 기부하고 매년 30만원씩 기부할 뜻을 밝혔다고 한다. 김명훈 前교감은 “학생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제자들에게 전달되어 나라의 큰 인재로 성장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한다. 김 교감은 1982년 3월 1일 한국광산공고(현 제천산업고)에서 첫 교편을 잡고 청주공고, 미원공고 등에서 31년간 근무하고 지난 2월 청주공고에서 명예퇴직 했다. 청주공고 교사장학회는 재직 중인 교사 60여명이 매월 일정금액과 특별회비로 장학기금을 조성해 매년 20여명의 모범학생을 선발 30만원씩 총 6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명예 퇴직한 교사가 퇴임식 자리에서 제자들을 위한 장학금을 기탁한 것이 뒤늦게 알려져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마산제일고(교장 박근제)에서는 2013년 2월6일 내빈과 학부모들이 참석한 가운데 청강문화관에서 제26회 졸업식이 거행되었다. 1985년 3월2일 개교하여 26회 졸업식으로 총인원 9,389명의 졸업생을 배출하였다. 졸업식은 학교장의 내빈 소개에 이어 학교 연혁이 보고 되었다. 2013년 대학진학 상황은 서울대학교에 김동현군이 합격하였고 의대계열에 7명 연세대학교 6명, 고려대학교 23명이 합격하는 등 서울소재 대학에 130명이 합격하였다. 제26회 졸업식에서는학생회장 이우정군에게 공로상을 비롯한 각계 각층에서 보내온 상장이 수여되었고, 김동현군에게는 청강 장학금이 전달 되었다. 학교장은 회고사에서졸업생들은정든 모교를떠나 더 큰 꿈을 실현하기 위한 대학으로 진학하여 인류에 기여하는 사람이 되어달라고 당부하였다. 제26회 졸업장 수여식
마산제일고에서는 2013년3월4일 2013학년도 신입생 325명에 대한 입학식이 학부모와 내빈이 참석한 가운데 청강문화관에서거행되었다. 입학식은 교무부장 성후진 교사의 사회로 개회사에 이어 이일호 교감의 학교 연혁 보고가 있었으며학교장의 입학 허가 선언이 이어졌다. 학교장은 신입생들에게 선배들이 닥아놓은 선질서 후학습의 전통을 이어 달라고 훈화를 하였다. 입학식이 끝난 후 학부모들에게 학교에 대한 안내가 있었으며 오후에는 신입생 학교 안내가 있었다.
봄은 더디와도 오긴 오는가 봅니다. 연일 영상 15도를 웃도는 따뜻한 날씨가 지속되어서 교정에 산수유가 피었네요. 밤새 봄을 재촉하는 봄비가 내리다가 그쳐서 조금 쌀쌀한 날씨지만 봄은 오기는 오는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