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062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교육과학기술부는 법무부, 행정안전부, 보건복지가족부, 경찰청 등 5개 부처 합동으로 2일부터 8월31일까지 3개월간을 `학교폭력 자진신고 기간'으로 정해 학생들의 신고를 받는다고 1일 밝혔다.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가해학생들을 선도하기 위해 2005년부터 운영되고 있는 이 제도는 지난 3년 간 모두 1만9천757명이 자진신고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고대상은 초중고교 재학생 또는 만 19세 미만의 청소년 중에서 폭력 서클을 구성, 가입하거나 가입을 권유받은 학생, 폭력행위를 했거나 다른 학생의 현금 등을 빼앗은 학생, 기타 교내외 폭력 사건의 가해 및 피해학생 등이다. 지구대나 파출소, 경찰서 여성청소년계에 본인이 직접 신고하거나 부모, 교사와 함께 방문해 신고하면 되고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경우에는 경찰관이 가정을 방문해 신고접수를 하게 된다. 인터넷, 전화, 우편을 통해서도 신고가 가능하며 가족, 교사, 친구의 신고도 본인의 신고와 동일하게 인정된다. 학생이 다니는 학교에서도 신고를 받는다. 정부는 이 기간 자진신고를 한 학생에게는 선도교육 이수를 조건으로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선처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성관련 범죄나 강도 등 강력사건을 저지른 경우에는 처벌 대상이 된다. 선도교육은 경찰청이 운영하는 사랑의 교실, 지역교육청 상담실, 보건복지가족부 산하 전국 청소년 상담지원센터, 종합사회복지관 등을 통해 이뤄지며 자진신고한 학생이라도 선도교육을 이수하지 않으면 형사입건된다. 정부는 신고기간에 학교폭력 사건에 대한 집중 단속을 실시, 자진신고하지 않은 학생에 대해서는 엄중 처벌할 계획이다. 상담 및 신고 전화는 전국 어디서나 국번 없이 ☎117, 182, 112, 인터넷 신고는 www.police.go.kr(사이버 경찰청), www.117.go.kr(학교ㆍ여성폭력 긴급지원센터), www.182.go.kr(실종아동찾기센터) 등을 이용하면 된다. yy@yna.co.kr
프로젝트를 실행하기에 앞서 실태분석과 사전설문을 실시했다. 참여하고자 한 36명 학생들이 집에 컴퓨터와 인터넷을 전원 보유함으로써 학습에 무리가 없음을 확인해야 했기 때문이다. 학생별 인터넷능력이나 학습정보, 요구사항 등 기타 정보도 주요 수집대상이었다. 또한, 안내문을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배부하고, 사이버가정학습의 학습방법과 정보통신윤리교육을 일차적으로 수행하였다. 운영 중간중간에는 학생들에 대한 면담과 참여관찰일지를 작성하고 무기명 쪽지설문을 수시로 실시하여 학생들의 생각과 요구사항을 받아들였다. 세부계획은 교실-사이버-실생활이 서로 연계되어 피드백이 되도록 수업이 전개되어야 했기 때문에 교실 수업 차시별로 꼼꼼한 수업지도안을 짰고, 이에 연계되는 사이버학습 아이템을 구성하였다. 또 실생활에서의 실천아이템을 구성하는 한편, 관련된 외부정보를 탐색하였다. 이에 따라 울산사이버가정학습 사이트 내에서 '환경사랑방'이라는 사이버학급을 개설하였다. 사이버가정학습을 운영함에 있어, 교사는 보조자, 조언자의 역할만을 할 뿐 모든 학습은 학생들이 이끌어가도록 하는 원칙을 세웠다. 이를 위해서 본인은 학생들에게 사이버학습을 강요하지 않는 것을 우선시하였다. 강요는 학생들의 자기 주도적 학습능력을 빼앗고 피동적인 학습이 되게 하기 때문이다. 대안으로 사이버학습 아이템을 즐겁고 재미있게 구성해서 학생들 스스로 접속하고 싶어 하게끔 하였다. 이러한 교사의 노력은 사이버학습의 활성화를 가져왔다. 만약, 학생들이 교실수업만 했다면 아나바다는 듣고 잊어버릴 수 있었다. 그러나 사이버학급에서 일 년 내내 ‘아나바다 게시판’으로 나눔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아나바다’이라는 수업이론이 학생들에게 정착된 것은 물론, 구청의 ‘아나바다장터’ 참여 같은 실생활 실천과정에서도 거부감이 줄어들면서 쉽게 실생활화되는 목적을 이룰 수 있었다. '환경사랑방' 프로젝트는 무엇보다도 교실수업이론이 실제생활에 뿌리내리는 완벽한 통합학습이 이루어지는데 중점을 두었다. 짧은 교실수업시간에는 주로 교과서이론이 교사의 주입식수업으로 전달될 수밖에 없지만, 시간과 공간의 자유를 지닌 사이버에서는 누구나 참여하고 학습을 이끌 수 있으므로, 교실수업이 더 확장되고 발전되어진다. ‘오래 쓴 물건 자랑하기’ 역시 교실수업시간이 한정되어 모든 학생이 발표를 할 수는 없기 때문에, 사이버게시판 ‘오래 쓴 물건 자랑하기’에서 마음껏 참여할 수 있도록 하였다. 학생들은 실제 집 안을 구석구석 돌아보며 잊고 있었던, 엄마가 만들어 준 지갑,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남기신 화초, 아빠의 오래 쓴 만년필을 보며 오래 사시길 바라는 마음이 들었다는 사연 등 사소하지만 소중한 물건들에 대해서 사연을 소개하고 사진을 올리며 애정을 쏟는 모습을 보였다. 피드백이 있는 활동에 중점 한편 전통적인 교실수업이 교사 1명에 학생 36명인 것과는 다르게 사이버에서는 다양한 학습방법을 적용하여 보다 효과적으로 교실수업내용을 풍부하게 할 수 있었다. 교사 1명에 학생 1명인 ‘환경NIE’라는 일대일 학습을 하기도 했고, 학생 36명이 모두 교사역할과 학생역할을 하는 ‘환경퀴즈왕’을 하기도 했다. 또, ‘환경글짓기’처럼 개별적으로 참여하는가 하면, ‘환경신문’ 같은 경우는 그룹으로 참여하였다. 사회참여의 일환으로 ‘환경부대 군인아저씨에게 편지쓰기’나 ‘수돗물이름공모전’에 응모를 하기도 하였다. 학생들이 가장 싫어하는 교사가 바로 편애하는 교사라고 한다. 즉, 학생들은 누구나 선생님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싶어 한다. 하지만, 중학교 교사로서 학생들을 마주할 시간은 조회, 종례, 수업시간 뿐인데, 그마저도 조회시간엔 영어방송수업을, 수업시간엔 진도를, 종례 후에는 학원에 가야 한다는 아이들이라서 더 붙잡고 얘기할 수도 없었다. 이러한 고민을 항상 가슴에 품던 중에 사이버가정학습은 하나의 해결책이 되어 줄 것 같았다. 성적 올리기에만 급급한 학원보다 사이버교실에서 아이들 하나하나를 보듬고 얘기할 수 있고, 이는 사교육인 학원에서는 절대 넘보지 못할 인성교육과 사제간의 정을 돈독하게 할 수 있는 멋진 계기라고 생각되었다. 이러한 기대는 어긋나지 않아서 적극적인 애정과 관심으로 ‘쪽지’를 교환하는 동안에 학생 한 명 한 명과 속깊은 이야기를 터놓기도 하고, 재미로 시작된 쪽지가 A4 3장이 넘는 고민쪽지로 오면서 밤을 새기도 하였다. 학급에서 약한 친구들을 막 대하는 학생들 몇 몇은 ‘춤추는 고래들’게시판을 통해서 많이 좋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라는 책에서 따온 것으로 친구들끼리 서로 칭찬해주는 게시판인데, 사이버에서 칭찬을 받으려고 교실에서 서로 서로 잘 대해주는 모습으로 발전함을 볼 수 있었다. 소극적이고 내성적인 아이들이 오히려 사이버에서는 더욱 활발한 활동을 보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였고, 교사의 독려와 애정이 더해지자 실제 교실에서도 점차 적극적이고 활동적인 모습으로 변화하였다. 조용해서 눈에 보이지 않던 우리반 꼴찌는 이제 교사인 본인에게 적극적으로 애정공세를 펼치는가 하면, 환경기말고사에서 뛰어난 성적향상을 보이기도 했다. 필자는 이것이 사이버가정학습의 엄청난 잠재력이라고 확신한다. 또한, ‘사이버학급상담실’을 이용해서 성적문제, 이성친구, 왕따, 학교폭력에 대한 문제들을 늦지 않게 해결해 줄 수도 있었다. 필요시에는 학부모와 연계지도를 하였다. 이로써 인성교육을 필수로 하는 공교육을 내실화할 수 있었다. 아주 특별한 학생들을 얻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사이버가정학습에서 중점을 두어야 하는 부분은 학생들의 학습이 자기주도적으로 될 수 있도록 재미있게 구성하는 것과, 학생과의 유대강화로 인성교육을 도움으로써 공교육을 내실화하는 것이었다. 이번 프로젝트의 운영 효과를 정리하자면, 이론과 실천이 조화를 이루는 통합교육이 이루어졌다는 점이다. 학교폭력, 왕따, 성적, 친구 등 여러 고민을 사이버에서 해결하면서 웃음이 넘치는 교실이 되어 공교육이 내실화라는 목적과 함께 학부모에게서 감사편지를 받기도 했다. 또한, 재미있는 사이버학급의 학습아이템으로 인하여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이 신장됐다. 자연히 학교 성적이 상승된 것은 물론이고, 엄청난 참여와 학습을 보여준 결과로 35명의 학생 중 25장의 최우수학생상장을 받았으며 최우수학급에도 연속 선정되는 성과를 보였다. 필자가 수행한 수업은 학생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완벽한 학습으로 이끄는 데 많은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많은 선생님들이 이런 수업모형을 수행하시기에는 너무 많은 시간투자로 인한 어려움이 있다는 것도 사실이다. 교실수업 한 시간이면 되는 것을 사이버수업은 그 몇 배로 교사를 혹사시킨다. 잠도 못자고, 추가월급도 없다. 그럼에도 이같은 수업활동을 권해드리는 것은, 필자가 그랬듯이 이러한 수업활동 수행을 통해 선생님 또한 아주 특별한 학생들을 얻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마치 어린왕자가 얻게 되는 여우처럼 말이다. 500자 추천평 세단계 ‘피드백’교육의 효율적인 성과 ICT활용 수업의 장점으로는 다양한 교수학습자원의 활용과 학생들의 능동적인 학습참여를 유도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점에서 현실문제와 연계된 주제에 대한 ICT 활용수업은 그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환경문제는 향후 우리사회의 가장 중요한 이슈로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이 프로그램을 성과를 주목해볼 만하다. 이 사례는 환경문제를 실생활에서 인식하게 하고 이를 온라인을 통해 공유하고, 토론하게 함으로써 좋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활동을 토대로 교실수업을 온라인으로 확장하고 학급운영에 접목하였다는 점 또한 좋은 성과로 평가할 만하다. 다만 프로그램의 목적과 세부활동이 명확하게 기술되지 않아 다소 아쉬움이 있다. 사이버학급의 명칭인 '환경사랑방'이라는 주제에 걸맞게 환경 문제에 대해 다양하고 특화된 활동들을 전개한다면, 학생들의 관심과 참여를 보다 활성화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장시준 KERIS 정책연구평가팀 책임연구원
충북도교육청이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여름방학 특별 프로그램으로 교사와 학교생활 부적응 학생, 학부모가 참여하는 `시우보우(視友保友) 캠프(친구를 보고 친구를 지킨다)'를 연다. 충북도교육청은 오는 8월 초 도내 한 수련원에서 2박3일 간 교사와 폭력에 따른 학교생활 부적응 학생, 학부모 120여명이 참여하는 `시우보우 캠프'를 열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이번 캠프에서 상담 등을 통해 참가 학생들에게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인식시키고 진로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는 한편 학생들이 정체성 등을 확립하도록 공동체활동도 벌일 계획이다. 또 인공 암벽타기 등의 체험활동을 통해 자신감을 불어 넣어 주고 다양한 레크리에이션 프로그램을 마련, 우정을 나누게 할 방침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올해도 이 캠프를 열기로 했다"며 "교육효과를 높이기 위해 올해에는 학부모들도 참가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ywy@yna.co.kr
「오늘 과학의 날에 즈음 하여 과학 상상 그리기 대회를 하였는데 미래 과학을 열어갈 우리 반 꿈동이들은 열심히 그림을 그렸습니다. 이소연 우주인이 우주에 가 있는 기간에 가진 행사라서 더욱 뜻 깊었던 오늘이었습니다. 우리학급 홈페이지 자료실 ‘나는 달라요’ 코너에 들어가서 과학 상상 그리기 작품을 사진으로 찍은 것 확인하세요. 그리고 선생님은 우리 반 최우수 작품으로 어느 그림을 선택하였을까 맞춰 보세요.」 지난 4월 10일 과학 상상 그리기 대회를 마치고 학급 홈페이지에 38명의 작품과 함께 올렸던 글이다. 다음 날 자료실 ‘나는 달라요’ 코너에 들어가 보니 학부모님과 아이들의 덧 글이 올라와 있다. ‘선생님, 저의 작품을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 아이는 시간이 부족했는지 바탕색을 칠하지 않았네요.’, ‘모두들 정말 잘 그렸네요. 짝! 짝! 짝!’, ‘여자 어린이들이 색깔을 다양하게 잘 칠했네요.’, ‘우주선을 멋있고 크게 잘 그렸네요.’ 등 아이들의 작품 평가는 자료실에서 다 이루어지고 있었다. 게시판의 학부모님 광장에는 1학년 아이를 처음 학교에 입학시키고 학교생활을 잘 하고 있는지에 대한 걱정과 교사에 대한 질문의 글들이 올라오는 데 담임으로서 곤란한 글도 만만찮다. ‘꼭두각시 무용 짝이 아이를 괴롭히고 무용을 제대로 하지 않아 재미없어 하니 짝을 바꾸어 주세요’, ‘선생님이 주시는 상장을 우리아이도 받는 기회를 주세요.’, ‘집에서 의자에 앉는 자세가 나쁜데 학교에서도 그렇게 앉는지 궁금하니 답변을 주세요.’, ‘선생님이 사진 찍어 올린 것 중에 우리 아이 얼굴은 보이지 않는다는 내용 등이다. 일일이 답 글을 다는 것은 교사의 몫이다. 짧은 글 안에 납득이 가도록 쓰기란 쉽지 않다. 올해로 적극적인 학급 홈페이지 운영이 5년째이다. 지난 5년간 나의 학급 운영의 역사는 사라지지 않고 고스란히 온라인상에 보관되어 있다.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귀한 역사이다. 과거에 담임하였던 제자들과 학부모들도 고향처럼 들르거나 글도 남길 수 있다. 학급 홈페이지 운영 첫 해, 2학년을 담임했는데도 불구하고 초, 중, 고 합하여 학급 홈페이지 우수 경영 전국 20위 안에 드는 기쁨을 누렸다. 당시 초등은 4학교였다. 주로 기본생활습관 지도에 관한 것, 또 수업시간에 있었던 수업내용과 아이들의 활동에 관한 것을 거의 매일 사진과 글을 적어 홈페이지에 올렸다. 학부모님들께서도 가끔 아이들의 체험학습 사진과 가족과 놀러 간 곳의 자연환경 등을 올려놓아서 수업시간에 자료로 쓰는 등 학급홈페이지를 최대한 이용하였다. 다음해 1년 동안 학급홈페이지에 교육적인 글을 쓰면서 쌓았던 노하우를 살려 모 교육신문 e-리포터로 지원을 하였다. 우리 학급 경영에 관한 일은 곧 교육현장과 직결되었다. 사소한 것부터 굵직한 사건에 이르기까지 모두 나의 교육 리포트의 소재가 되었고 카메라와 수첩이 항상 소지된 나는 학급의 일은 물론 학교 행사나 교육청 출장을 갔을 때, 또 동네 주변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교육적인 사건의 최 일선에 서 있곤 하였다. 학급홈페이지에 게시된 글을 글 읽는 대상에 맞게 잘 다듬어 온라인으로 올린 글은 덧 글을 통해 어려웠던 문제의 해결점을 찾기도 하였고 격려의 글을 읽고 다시 힘을 얻기도 하였다. 또 오프라인으로 각종 교육 정보지와 교육신문, 어린이신문, 교육월간지 등에 게재되어 기사를 통하여 많은 전국에 있는 교사들이나 학부모 또 교육에 관심이 많은 분들과 함께 교육적인 문제를 고민하기도 하고 또 좋은 소식으로 기쁨을 나누기도 하였다. 우리학급 홈페이지에는 늘 생생한 글과 사진이 준비되어 있어서 현장감을 더해 준다. 아무리 바쁜 일이 있어도 당일 있었던 일을 올리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지혜의 글을 잘 외웠거나 발표를 잘 한 어린이들, 배운 노래와 율동을 잘 하였거나 당번활동을 잘 한 어린이들의 담임 상장을 파일로 올리고 다음날 담임 상장을 준다. 주간학습안내를 통해 학교에서 어떤 학습과 행사가 있었던 것을 알고 있는 학부모들은 자녀들이 학교에서 어느 정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는지 궁금해 하기 때문에 체육대회나 현장학습, 과학상상 그리기 대회, 독후화그리기 대회, 학교폭력예방 그리기대회, 입학하여 처음 도시락 싸오는 날 등의 학부모들의 관심이 지대한 일은 당일 있었던 교사의 생각이나 느낌을 글로 적고 사진으로 올린다. 그리기 대회일 경우 아이들의 작품을 사진으로 올리고 그 중 입상작품은 칭찬 작품 코너에 올려 투명성도 기하고 있다. 1학년 어린이들은 모두가 자신이 달리기 선수라고 생각하고 있는 터여서 교사의 공정하고 투명한 청백계주 선수 선발을 위하여 선발과정을 사진으로 찍어 학급 홈페이지에 올렸다. 그래도 한 아이가 계속 자신이 계주 선수라고 주장하여 사진으로 장면 하나하나를 보여주고 납득을 시켰던 일화도 있다. 학급홈페이지를 운영하며 마냥 좋은 일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학급의 모든 상황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고 또 자유롭게 글을 남길 수 있기 때문에 교사로서 부담도 크다. 또 담임의 입장과 학부모님들의 입장이 다를 수도 있으며 저학년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아이들의 생각보다는 학부모들의 생각이 앞설 수도 있다. 그 뿐인가? 대부분의 학부모들이 학급 홈페이지를 방문하지만 교사의 의견에 대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덧 글이나 답변을 남기는 분들도 있으나 이쪽도 저쪽도 아닌 입장에서 바라보고만 있는 분들도 있다. 한 줄의 간단한 격려의 말이 담임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아는 학부모들은 얼마나 될까? 지난 3월 학급홈페이지를 통하여 담임이 공개사과 하는 일이 발생하였다. 생일잔치가 우리 반 특색이라고 운영방법에 대해 미리 학급홈페이지를 통해 자세히 공지하였고 3월이 생일인 어린이들에게 친구들은 e-카드를 보내었다. 그리고 자료실에 생일잔치 코너를 만들어 생일잔치를 한 후 결과를 사진으로 올렸고 게시판에 생일당사자들은 연필 한 자루나 공책 한 권 정도이지만 선물을 정성껏 마련해 준 친구들에게 고맙다는 글을 남기기도 하였다. 그리고 반 친구들은 당일 친구의 생일잔치를 한 느낌을 게시판에 올렸다. 그런데 이게 웬일? 3월 생일잔치에 한 명을 빠뜨린 것이다. 그 아이는 1학년에 입학하여 담임선생님에게 “3월 생일에 저도 들어가요.”라고 말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학급 홈페이지에 늘 들어오시는 학부모님도 여러 번 공지가 나간 것을 보면서 ‘우리아이가 3월 생일에 왜 빠졌을까?’생각은 해도 선뜻 글을 올리거나 전화를 하기가 어려웠으리라. 환경정리를 마무리하며 나무에 3월생일 꽃을 달기 위해 컴퓨터로 이름을 쓰다가 한 명의 어린이가 더 있는 발견했을 때는 이미 3월 생일잔치가 끝난 뒤였다. 아무리 자신을 탓해도 씻을 수 없는 일이었다. 발견 즉시 바로 학급 홈페이지에 담임의 공개사과의 글을 올렸고 토론방을 만들어 지수의 생일잔치를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의견을 물어 문제를 해결하기도 하였다. 학급 홈페이지 운영을 하며 담임교사로서 일 년 중 가장 보람 있는 일은 학년말 CD를 제작하여 아이들에게 배부하는 일이다. 평상시에 아이들이 썼던 글은 파워포인트로 작성하여 자료로 모아두지만 학급홈페이지의 사진을 종류별로 다시 묶는 일은 많은 시간이 걸린다. 자료는 궁핍하지 않으나 항상 기술이 문제인 것이다. 컴퓨터 실력이 그리 뛰어나지 않아 CD로 제작하는데 항상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이 일만은 그만둘 수 없다는 확고한 신념 아래 4년째 실시해 오고 있다. 인터넷이 보급되기 전에는 담임선생님 일기, 학부모님들에게 보내는 편지 등을 워드로 작성하여 아이들과 학부모님들과의 공감대를 형성하며 학급경영을 해 왔지만 지금은 학급홈페이지가 나의 교육인생 후반기의 동반자가 되어 또 하나의 역사를 이루어 가고 있다. 20평 작은 공간의 교실에서 생겨났던 많은 일들은 결코 잊혀 지지 않고 모두 기록으로 남아서 그 언젠가 교육인생을 되돌아보는 시절이 있을 때 눈물짓고 웃음 짓게 할 것이다.
- 굴포초 법조인(판사) 법 교육 실시 - 인천굴포초등학교(교장 계동윤)에서 5.26일 오후 본교 다목적실에서 6학년 어린이 240여명을 대상으로 판사 명예교사(인천지방법원 이민수 판사)의 생활법률 특강이 있었다. 사법부 관련 홍보 DVD 상영을 출발로 한 법 교육은 법률가가 되기 위한 방법, 우리나라의 법이 만들어 지는 과정, 법이 집행되는 과정, 헌법의 의미, 우리 생활 속의 법 등에 대해 1시간에 걸쳐 배우고, 학교 폭력의 심각성과 법률 상식에 대한 내용으로 끝을 맺었다. 특히 이번 법 특강에서는‘학교폭력’이라는 주제에 대한 다양한 사례를 듣고 함께 생각해 보면서, 학교 폭력에 대한 법률 상식과 대처 방법에 대해서도 배우고, 학생들 스스로 자신도 모르게 학교폭력의 가해자가 되지는 않았는지 반성해 보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또 이민수 판사와의 만남 시간에는 어린이들이 법복을 입고 기념촬영 시간이 마련되었는데 반응이 매우 좋았으며 강의를 들은 학생들은“어렵게 생각되었던 법에 대한 이야기를 실제 판사님이 오셔서 해 주시니 쉽게 이해할 수 있었고 법관의 꿈을 키우고 싶은 마음을 가지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하며 큰 박수를 보냈다. 한편 계동윤 교장은 “학생들에게 법과 규칙의 중요성에 대해 깨닫고 자신이 지킬 수 있는 법과 규칙을 스스로 지켜 나가야 겠다는 다짐을 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 되었다”며 귀한 시간을 내주신 판사님께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
오늘 아침 울산의 날씨는 여전히 좋다. 푸른 안개가 교육청 사무실에서 멀리 보이는 산과 들, 가로수의 푸른 나무들과 푸른 하늘과 어울려 평화로운 푸른 아침을 만들어 내고 있으니 기쁨이 가득하지 않을 수 없다. 아침을 알리며 힘차게 달리는 차소리는 푸른 희망을 안고 온 땅에 힘차게 울려 퍼지고 있다. 거기에다 푸른 날개를 달고 푸른 꿈과 비전을 품고 울산을 향해 날아온 비행기가 사뿐히 내려앉는 걸 보면 아름다움을 더해 준다. 살기 좋은 울산, 공기 좋은 울산, 오보고 싶은 울산, 머무르고 싶은 울산, 꿈을 만드는 울산, 삶과 행복을 생산하는 울산, 세계를 품고 사는 울산... 특히 교육다운 교육을 만들어가는 울산, 교육의 도시 울산을 향해 발돋움하는 교육가족을 보면 한없는 기쁨과 보람을 느끼게 된다. 16개 어느 시도에도 마찬가지이겠지만 민선 교육감의 굳은 의지에 따라 산업도시에서 교육도시로 변해가는 것을 보면서 잠시나마 새로운 희망의 울산을 그려보기도 한다. 울산 하면 교육과는 동떨어진 도시로 인식하기 쉽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어느 도시 못지 않게 교육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울산에 있는 여러 기관과 협력하여 교육을 함께 세워 나가려는 모습이 오늘 아침만큼이나 아름답지 않을 수 없다. 작년에는 초, 중, 고등학교의 전 학교가 1사 1교 자매결연을 맺어 각 기관에서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기도 하고 학교환경을 개선해 주기도 하며 선생님들을 격려하며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이게 좋은 반응을 얻어 올해는 1교 1사가 아닌 1교 2사, 3사로 확대되고 있음을 볼 수 있어 정말 보기가 좋고 흐뭇하다. 또 올해는 1교 1복지기관 자매결연을 통해 인성교육을 강화하고 있는데 각 학교에서는 체험을 통한 인성교육이 척척 진행되고 있음을 보면서 기쁨을 갖게 된다. 학생들은 자매 복지기관에 가서 체험학습을 통해 예절교육도 배우고, 웃어른 섬김도 배우고 지식을 통한 인성교육이 아니라 행동으로 살아있는 인성교육을 받는 것을 보면서울산교육가족의 한 사람으로서 뿌듯함도 가지게 된다. 그리고 이번 주는 또 유관기관과의 손에 손을 잡고 폭력없는 학교 만들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으니 또한 좋은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울산시교육청은 지난 20일 오전 11시 시교육청 3층 위원회실에서 '울산교육안전망' 협약체결을 가졌었는데 거기에는 울산의 19개 유관단체가 함께 손을 잡았다는 소식이다. '울산교육안전망' 협약 체결은 학교 폭력 및 성폭력 예방은 물론 사안발생시 가 ․ 피해 학생을 치료하는 데 교육청과 유관기관이 공동으로 대처하기 위한 것이고학생들에게 바른 인성을 가진 건전한 청소년 육성을 위한 것이라고 한다.이번 19개 유관단체와 본 협약을 통해 학교폭력 예방환경 조성 및 건전한 인성 함양을 위한 상담 및 봉사활동 활성화를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했다고 한다. 학생들의 폭력 예방 및 폭력 추방을 위해서는 안전구축망 협약으로 만족할 것이 아니라 앞서 행하는 이들 기관은 말할 것도 없고 모든 학교 선생님들과 학부모님들과 주민들이 함께 관심을 갖고 손에 손잡고 학생들을 보호하는 역할을 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면서...
◦ 전주교육청(교육장 유기태)에서는 초·중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운영협의회를 개최하였다. 5월 20일부터 6월 5일까지 4개권역 10개팀을 구성 운영하여 초·중 102개 학교의 학교장과 생활지도부장, 학교폭력대책위원, 경찰관 및 유관기관의 인사들과 함께 학교폭력 예방 및 지도방안 마련 대책 협의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 유기태 전주교육장은 지난 20일 전주온고을중학교(교장 손택규)에서 열린 학교폭력 없는 한마음 공동체 협의회의 인사말을 통해 “최근 학교폭력이 점차 저연령화, 흉포화, 광역화 되고 있는 점은 매우 걱정스러운 일로 이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시급한 일이라고 강조하고, 특히 학교 밖에서 일어나는 폭력과 금품갈취, 따돌림이 심각한 상황임을 고려하여 학교와 학부모, 지역사회가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지도하자”고 주문하였다. 아울러 기초 법질서 확립을 위한 실천 가능한 과제를 선정하여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가정과 학교, 지역사회가 정보를 교환하고 연계지도를 함으로써 학교폭력 예방지도능력을 강화하여 에 최선을 다하자고 역설하였다. ◦ 특히 이날 협의회에서 학부모들은 선생님들이 소신을 가지고 학생들을 지도해줄 것을 당부하였고, 선생님들 또한 학부모와 유관기관 등 지역사회에 대하여 학교의 교육활동에 적극적인 지지와 성원을 보내줄 것을 당부하였다 ◦ 운동은 2007년도부터 전주교육청에서 관심을 가지고 야심차게 추진한 학교폭력 예방지도 방안으로 밝고 활기찬, 그리고 행복한 학교 만들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교과부가 올해부터 5년간 보건교사와 전문상담교사를 매년 200명씩 증원하고, 유해 인터넷사이트를 차단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보급하는 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14일 국회 교육위에서 김도연 교과부 장관은 학교 내 성폭력 담당 교원을 확대 배치하기 위해 올해부터 4년간 매년 200명 수준의 보건교사를 공립 초중고교에 증원하고, 사립에는 매년 80~100명 정도 증원을 권고하겠다고 밝혔다. 이 경우 지난해 7392명(배치율 66.6%)에 불과한 보건교사는 2011년에는 8480명(76.5%)으로 늘어난다. 또 지난해 483명(배치율 4.4%)인 전문상담교사를 올해부터 4년간 매년 150~200명씩 늘려, 학생수 600명 이상 전문계고와 1200명 이상인 중학교 및 일반고에 우선 배치하겠다고 보고했다. 김 장관은 깨끗한 인터넷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방안으로 유해인터넷 사이트를 차단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원하는 국민에게 무료 보급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교과부는 백억 원을 들여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운영하기 위한 센터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군현 의원이 “이 기구가 성폭력전담기구나 티에프와 관련되느냐”고 묻자, 김 장관은 “그렇다”고 답변했다. 성폭력 대응 및 신고체계를 개선하기 위해 7월까지 180개 지역교육청에 돌볼학생통합지원센터가 구축된다. 센터는 전문상담교사, 심리치료사, 전문의, 변호사, 경찰 등으로 구성되며 학교에서의 대처 기능과 대상 학생 치료․보호 기관을 안내한다. 2010년까지 전국 70%의 초중고교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고, 행정안전부 및 지방자치단체의 협조를 구해 학교 밖 놀이터 및 굥원에도 폐쇄회로 설치를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향후 3년간 전국 70%의 유초중고교에 배움터지킴이를 배치한다. 전직 경찰관과 교원 등으로 구성되는 배움터지킴이(스쿨폴리스)는 4월 현재 전국 1023개 교(9.2%)에 배치돼 있다. 교과부의 대책에 대해 의원들은 “대책이라기보다 수습책에 가깝다”며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경숙 의원(통합민주당)은 "정부조직이 개편되면서 성폭력 전담 기구가 없어진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교과부에 학교폭력 전담기구를 설치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또 유선방송에 음란물이 범람하는 데도 시간대로만 규제하고 있다며, 음란 정도에 따른 등급제와 이를 차단할 수 있는 칩을 수신기에 부착토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임해규 의원(한나라당)은 “폐쇄회로를 설치하고 스쿨폴리스 도입한다고 해결되는 게 아니다”며 초등 4,5,6학년도 학교에서 보살펴주는 보육교실을 운영해 취약한 학생들을 돌봐야 한다고 제안했다.
신록이 아름다운 5월입니다. 그런데 해마다 이즈음에 들려오는 교육과 관련된 뉴스는 듣기 민망하고 황망한 일들뿐이었습니다. 매스컴에서는 올해도 어김없이 교사와 관련된 황망한 사건을 들고 나와 사회 분위기를 어수선하게 하고 같은 교사로서 깊은 자괴감을 가지게 할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아예 스승의 날이니 뭐니 하는 그런 날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그렇다고 매스컴에서 없는 일을 지어 내는 것은 아니겠지요. 압니다. 촌지사건, 성적조작, 학생폭행, 등등. 그런 일들이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라는 걸. 작년 스승의 날에 저는 손수 만든 예쁜 손수건과 편지를 받았습니다. 편지는 아이 것과 부모님이 쓰신 편지가 들어 있었습니다. 부모님 편지의 내용은 그 많은 개구쟁이들을 가르치시느라 얼마나 고생하시느냐는 치하와 감사의 내용을 담고 있었습니다. 얼마나 고맙고 감사하던지 제가 과연 그 사랑과 정성을 받아도 되는지 반성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동안 답장을 써야겠다고 생각하고 얼마나 많은 편지들을 받아 두고 말았던지요! 이번 기회에 죄송하고 미안한 마음도 함께 전합니다. 그렇지만 학부모님. 스승의 날이라고 그렇게 마음 써가며 애써 선물을 준비해 보내지 않으셔도 됩니다. 가끔은 제가 받기에는 과한 선물을 보내시는 분도 계십니다. 그러면 저는 또 마음만 고맙게 받겠으며 너무 서운해 하지 마시라고 부모님을 위로하는 편지를 써서 돌려드려야 합니다. 또 가끔은 식사라도 같이 하고 싶어 하시는 학부모님도 계십니다. 그러면 저는 혹 부모님께 학생 지도에 필요한 어떤 이야기라도 듣게 될까봐 없는 저녁을 시간을 내기도 합니다. 그러나 저도 가정에 돌아가면 식구들의 저녁 식사를챙겨야 하는평범한 아내이고 엄마일 뿐입니다. 그래서 따로 저녁시간을 내기가 그리 쉽지가 않습니다. 그렇다고 그런 일련의 일들이 성가시고 귀찮아서 이런 글을 드리는 게 아닙니다. 다만 저는 학부모님께서 생각하시는 것만큼 학부모님께 제 개인적으로 바라는 게 없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은 것입니다. 바라는 게 있다면 아이들 아침 저녁밥 잘 챙겨 먹이고 깨끗하게 씻겨 학교로 보내 주시고 사랑으로 행복한 가정을 꾸며 주시어 아이가 안정된 정서로 학교에 와서 공부할 수 있게 해주시기를 바랄뿐입니다. 예민한 아이들은 가정의 일이 금방 행동으로 표현됩니다. 예를 들면 평소 차분하고 공부도 잘하던 아이가 어느 날엔 유난히 산만하고 친구들과 거칠게 싸우며 욕을 합니다. 그러면 저는 그 아이에게 무슨 일이 있었다는 걸 직감합니다. 어제 밤에 부모님께서 크게 싸움을 하셨거나 또 다른 일로 상처를 받았을 것입니다. 스승의 날에 즈음하여 간혹 학부모님 중에는 정말 깜짝 놀랄 정도로 많은 액수의 촌지를 보내는 분도 계십니다. 그 정도의 돈이야 그 아이 집에서는 고용된 일하는 사람에게도 간혹 용돈 하라고 줄 수 있는 액수라는 것도 압니다. 그리고 제가 그 돈을 받았다고 하여 여기저기에 떠들어댈 그런 분들도 아니라는 걸압니다. 그런데 저는 그런 봉투를 보면 얼마나 얼굴이 화끈거리고 부끄럽던지요. 교사로서의 존경과 사랑을 바라고 있던 제 어쭙잖은 자존심이 마치 싸구려 난전의 물건 같아지는 순간입니다. 이 땅에 사랑하는 아들딸을 두신 모든 학부모님! 내 아이가 귀하고 소중한 것처럼 다른 아이들도 모두 귀하고 소중합니다. 가난한 집 자식이거나 결손 가정의 자식이거나 이민족의 자식이거나 상관없이 이 땅에서 자라고 있는 모든 아이들은 우리의 미래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미래는 내 아이만 잘 자라서 훌륭하게 되면 좋은 사회가 만들어지는 게 아닙니다. 이 땅의 모든 아이들이 밝고 바르게 자라 건전한 사회의 구성원이 될 때에야 비로소 소중한 내 아이가 살아갈 사회도 밝고 안정된 사회가 되는 것입니다. 잘못 자란 한 아이가 어른이 되어서 일으킨 잘못이 이 사회를 얼마나 흉흉하게 하고 우리 사회를 불안하게 하는지 우리는 몇몇 커다란 사건을 겪으면서 깨달았습니다. 그 사람도 누군가의 소중한 아들이었겠지요. 누군가의 친구였을 것이며 누군가와 한 교실에서 같은 책상을 돌려쓰며 자랐을 것입니다. 그리고 누군가는 그의 선생님이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큰 범죄 사건을 일으킨 사람을 보면 그의 부모님을 생각해 보며 그는 어느 학교를 나왔고 누구의 제자였을까를 생각해 봅니다. 그의 부모님은 말할 것도 없지만 그를 가르친 선생님은 참으로 불행한 사람이며 사회에 죄를 지은 사람이 됩니다. 혹시라도 그를 알아보는 그의 선생님이 계시다면 그 분은 아마도 며칠 밤 잠을 이루지 못하며 당신 스스로 걸어오신 교단의 길을 후회 할지도 모릅니다. 왜 그때 그 아이를 좀 더 따뜻하게 품어 안아 주지 못했을까? 왜 그 아이에게 더 많은 사랑과 관심을 기울여 주지 못했을까? 하는 자책으로 잠을 이루지 못하리라 생각됩니다. 그런 것입니다. 저희 교사들이 교단에 선다는 것은 더할 나위 없는 삶의 보람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두렵고 무서운 일이기도 합니다. 이 땅에 사랑하는 아들딸을 두신 모든 학부모님! 압니다. 이 땅에서 학부모 노릇하기가 얼마나 어려운가를. 오죽하면 아이들 때문에 이민을 생각하고 실제로 이 땅을 떠나는 사람들도 있겠습니까? 그 많은 사교육비와 1년을 장담할 수 없이 왔다 갔다 하는 교육정책, 아이들의 안전을 책임질 수 없는 사회, 동료에 의한 그리고 교사에 의한 학교폭력과 촌지를 바라는 교사들. 모두 피할 수 있다면 피하고 싶은 것들뿐입니다. 그래서 학부모님을 생각하면 죄스러운 마음뿐입니다. 그러나 그 모든 조건을 극복하며 꿋꿋하게 이 땅에서 아이들을 길러내고 계신 학부모님. 너무 걱정하지 마십시오. 그 모든 일들도 학부모님들의 자녀에 대한 사랑과 정성 그리고 교단에서 바르게 가르치려고 노력하는 더 많은 교사들에 의해서 극복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일시적으로 아이들의 자라는 성장과정에서 생기는 사소한 문제를 너무 확대해서 해석하고 걱정 하지도 마십시오. 사랑하는 부모님이 건강하게 살아 계시는 한 아이들은 안전하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부모님들이 모든 힘과 능력과 정성을 기울여 자녀를 돌보듯 저도 당신들의 자녀를 위해 당신의 마음으로 사랑을 기울일 것을 약속드립니다. 그리고 감사 합니다. 아이들의 웃음처럼 아름다운 신록의 5월에. 담임 드림
김도연 교과부 장관은 9일 국회에서, 정부 조직 개편으로 없어진 학교폭력대책팀 부활을 검토하고, 올해 안에 전문상담교사와 보건교사를 각각 이백 명 증원하겠다고 밝혔다. 대정부 질문에서 한나라당 이군현 의원이 “학교 성 폭력 사건이 반복적으로 일어나는데도 매뉴얼이 없어 초동 대응을 잘못하고 있다”며 매뉴얼의 필요성을 제기하자, 김도연 장관은 “지금도 매뉴얼 형태를 갖고 있지만 부실해, 보완 하겠다”고 답변했다. 이 의원이 “보건교사 전국 배치율을 상향 조정해서,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체계적으로 성교육을 시켜야 한다”고 지적하자, 김 장관은 “보건교사가 현재 62% 배치돼 있다. 미흡하지만 올해는 200명 더 늘리고, 가능한 (배치율을)올리겠다”고 답변했다. 이 의원이 “전문상담교사 배치율도 4.3%로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하자, 김 장관은 “금년도 이백 명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이 의원이 “학교폭력전담팀이 정부조직이 개편되면서 없어지고 전담 인력 숫자도 팍 줄었다”고 지적했다. 김 장관은 “정부조직개편 전에는 8명이었지만 지금은 전문직 두 명, 일반직 두 명이 담당하고 있다”며 “당장은 어렵겠지만 지적하신 상황을 신중히 검토해, 일단 테스크포스팀 같은 걸 만들어 대처하도록 검토 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또 지역교육청의 지역교육지원센터로의 전환에 대해 교육자들이 우려하고 있다며 “교육지원센터 기능은 하되 명칭은 교육청으로 그대로 두고, 시도교육감 산하로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장관은 “지역교육청에 대해서는 불필요한 오해가 있는 것 같다. 일반 자치와 통합한다거나 교육감 임명권을 단체장이 갖는다는 것은 전혀 검토한 바 없다”고 답변했다.
2일 열린 국회교육위에서는 최근 잇달아 발생한 학교 성폭력 문제가 집중 다뤄졌다. 위원들은 교과부의 대책이 몇년 째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14일 교육위 전체회의에서 추가 대책을 보고하라고 요구했다. ◆어색한 교육위=이날 교육위는 18대 총선에서 낙선한 위원들과 당선한 의원들이 처음으로한 자리에 모였다. 또 주일대사로 발령받아 공석인 권철현 위원장을 대신해 유기홍 통합민주당 간사가 회의를 진행했다. 교육과학문화수석으로 자리를 옮긴 이주호 법안심사소위원 후임으로는 같은 당 정문헌 위원이, 통합민주당 양형일 의원을 대신해 정봉주 의원이 다시 교육위로 배치됐다. 교육부와 과학기술부가 합쳐져 교과부가 됐지만, 국회 상임위는 이에 맞춰지지 않아 교육관련 업무만 다뤄졌다. 이에 따라 유기홍 간사는 과학기술 업무를 다루는 교과부 직원들을 퇴장시켰다. ◆“성폭력 대책 미흡”=교과부의 교육현안 업무 보고에서는 대구 지역에서 발생한 학생 성폭력 대책이 별도로 보고됐다. 대구 부교육감이 사건 실태와 대책을 보고했지만, 교육감이 출석하지 않아 질타를 당했다. 교과부는 지역별 아동안전 자원봉사단체 등과 연계,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스쿨 폴리스를 대폭 늘리고 현재 전국 고교 1천325곳, 5천333대가 비치돼 있는 CCTV를 초.중학교로 확대 설치할 것이라고 보고했다. 학교폭력이나 성폭력 등에 연루된 `학교 부적응' 학생을 대상으로 `진단-상담-치료' 3단계 서비스를 원스톱 제공하는 `돌볼학생통합지원센터'를 운영, 비행 학생 문제를 해결해 나갈 방침이다. 비행 학생 선도교육 강화 및 성폭력 가해 학생에 대한 특별 교육프로그램 이수가 의무화된다. 성폭력 가.피해 징후를 조기 발견하기 위한 교내 상담을 늘리고 학생 성폭력 피해 신고(긴급전화 1366, 1388) 체계에 대한 안내 및 홍보를 강화한다. 학교나 시도교육청이 성폭력 사안 발생 시 즉각 보고할 수 있도록 신고 및 보고 체제를 재정비하고 사안을 투명하게 처리토록 유도해 나가기로 했다. 성폭력 예방교육 담당교원의 전문성 확보를 위해 60시간 심화교육 과정 이수 및 직원 연수시 전달 교육을 실시하고 학부모 연수를 강화하기로 했다. 주호영 의원은, 성폭력이 발생했을 때 대처할 수 있는 매뉴얼이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번에 대구에서 발생한 사건도 대응 프로그램이 없이 대책이 늦었다고 말했다. ◆야당, 자율화 성토=야당 위원들은 교육부의 학교 자율화 방침을 “학원에 공교육 내어준 꼴”이라면 집중 성토했다. 정봉주 의원은 “현 정권 들어서고 나서 정책이 180도 급선회해 5개월 동안 사교육비가 참여정부 시절보다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학원에 학교를 내주는 것은 자율화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여당인 임해규 의원은 “인수위 시절부터 야심차게 내놓은 교육정책들이 국민들이 호된 질타를 받고 있다”며 교육위원들과 사전에 협의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또 교원평가제도가 근평, 성과금제와 중복된다는 지적이 있는데 이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성폭력 예방을 위한 배움터 지킴이(스쿨 폴리스)와 폐쇄회로 TV(CCTV)가 유치원ㆍ초등ㆍ중학교 및 학교 주변까지 대폭 확대 배치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일 대구 집단 학생 성폭력 사건 등과 관련, 각급학교 성폭력 예방교육과 예방 시설 등을 강화하는 내용의 종합대책을 마련해 국회 상임위에 보고했다. 대책에 따르면 지역별 아동안전 자원봉사단체 등과 연계,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스쿨 폴리스를 대폭 늘리고 현재 전국 고교 1천325곳, 5천333대가 비치돼 있는 CCTV를 초등.중학교로 확대 설치한다. 학교폭력이나 성폭력 등에 연루된 `학교 부적응' 학생을 대상으로 `진단-상담-치료' 3단계 서비스를 원스톱 제공하는 `돌볼학생통합지원센터'를 운영, 비행 학생 문제를 해결해 나갈 방침이다. 비행 학생 선도교육 강화 및 성폭력 가해 학생에 대한 특별 교육프로그램 이수가 의무화된다. 성폭력 가.피해 징후를 조기 발견하기 위한 교내 상담을 늘리고 학생 성폭력 피해 신고(긴급전화 1366, 1388) 체계에 대한 안내 및 홍보를 강화한다. 학교나 시도교육청이 성폭력 사안 발생시 즉각 보고할 수 있도록 신고 및 보고 체제를 재정비하고 사안을 투명하게 처리토록 유도해 나가기로 했다. 성폭력 예방교육 담당교원의 전문성 확보를 위해 60시간 심화교육 과정 이수 및 직원연수시 전달 교육을 실시하고 학부모 연수를 강화하기로 했다. 가정에서 학부모 주도로 PC용 음란물 퇴치 소프트웨어를 설치토록 독려하고 사이버 윤리 강사가 학교를 방문하거나 공공단체의 e-클린 캠페인에 참여하는 등 음란.폭력물 정보 차단에 주력키로 했다. 교과부는 또 이달중 전국 성폭력 예방교육 강사 인력풀을 활용하고 학교급별 교육자료인 `소중한 성바로알기' 프로그램의 보급을 완료해 초중고 `성교육' 시간을 늘리기로 했다. 학년별 성교육 시수는 현재 10시간 이상으로 운영중이나 비디오 상영 및 일반 강연 등 형식적인 과정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최근 3년간 20세 미만 성폭력 피해자는 44.3%, 20세 미만 가해자는 60.7% 각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ksy@yna.co.kr
`통합민주당 대구어린이 성폭력사건 조사위원회'는 1일 오후 대구시교육청과 대구지방경찰청 등을 차례로 방문, 철저한 진상 파악과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김상희 최고위원을 위원장으로 한 위원회에는 안민석 의원과 김재윤 의원, 박찬석 의원, 최영희 당선자, 전현희 당선자 등 현역의원 또는 국회의원 당선자 6명으로 구성됐다. 위원회는 전교조 대구지부를 방문, 비공개로 '학교폭력 및 성폭력 예방과 치유를 위한 대구시민 사회 공동대책위'와 면담을 갖고 진상을 조사했다. 안 의원은 이 자리에서 "왜 이 문제를 학교가 경찰, 교육청과 협의하지 않고 쉬쉬했는지 모르겠다"면서 "언론에 보도된 것은 빙산의 일각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위원회는 이어 대구시교육청으로 이동, 신상철 교육감 등으로부터 이번 사건과 관련한 보고를 받고 교육청의 허술한 대응을 집중 질타했다. 김 위원장은 "교육청의 보고는 해당 초등학교에서 나온 보고서 밖에 없는데 교육청에서 자체 조사를 해야 대책이 나올 것이 아니냐"고 따졌다. 전 당선자는 교육청측이 이번 사건의 피해 규모가 40여명이라고 보고한 것에 대해 "피해자가 대규모로 추정되는데 이들 학생의 치유에 대한 고민과 대책을 세워야 한다"면서 "별문제 없었다는 식으로 덮을 것이 아니라 끄집어 내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질타하고 현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을 `직무유기'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위원회는 이어 대구지방경찰청에서 이번 사건의 진상을 철저히 파악함으로써 재발을 막을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재윤 의원은 "피해학생들이 엄청난 것으로 안다"면서 "경찰에 신고가 접수된 학생들에 대해서만 수사를 한정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번 사건은 이 학교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면서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대구에서 해결책을 마련할 수 있다면 전국적인 해결책도 강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원회는 이날 조사 결과를 중앙당에 보고하고 빠른 시일 내에 유사사례 재발 방지를 위한 법적,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방침이다. duck@yna.co.kr
30일 대구에서 밝혀진 초등학교 교내 집단 성폭력 사태는 인터넷, 케이블TV 등의 음란물을 접한 남학생들이 이 내용을 모방, 동성(同性) 후배를 성폭행한 것이 시발이었다. 이 같이 계속된 관행은 결국 피해 남학생들이 가해자들에 가담, 같은 학교 여학생을 성폭행하는 일로까지 이어졌다. 학교 안에서 어린이들이 성폭력 가해자와 피해자로 뒤엉키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학교폭력 및 성폭력 예방과 치유를 위한 대구시민 사회 공동대책위(이하 대책위)'에 따르면 작년 11월20일께 대구 달서구 A초교의 한 교사는 학생들이 성행위 흉내를 내는 것을 보고 놀라 상담에 나섰다. 이 교사는 상담 결과 6학년 학생을 중심으로 한 상급생들이 음란물 내용을 모방, 3∼5학년 남학생들에게 성기를 만지게 하고 변태적 성행위를 강요하는 등 음란행위를 한 사실을 알게 됐다. 특히 이들은 하급생에게 음란 동영상을 억지로 보여주고 동성간 성행위 등을 요구한 뒤 이를 거부하면 폭행하고 집단 따돌림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성폭행 피해자 중 일부는 가해 학생들과 함께 다른 남.여학생을 추행하고 성폭행하는데 가담, 성폭력이 또 다른 성폭력을 부르는 '악순환'을 불러왔다. 이 학교 학생 10여명은 지난 21일 중학교 1∼2학년 동네 선배들과 함께 여자 초등학생 3명을 집단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사건을 맡고 있는 대구 서부 경찰서는 가해 학생 중 일부가 29일 '당시 다른 여자 초교생 5명도 함께 성폭행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탐문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대책위는 성폭력에 연관된 학생 수를 밝히는 것은 거부했으나 올해 2월 A초교 자체 조사에서 음란 행위를 한 학생들이 40여명에 이르렀던 점으로 미뤄 볼 때 가해자 및 피해자 수는 최소 50명에서 최대 100여명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가해 학생들은 대부분 맞벌이 가정 출신으로 부모들이 집에 없는 시간에 인터넷과 케이블 방송, IPTV(인터넷TV) 등에서 음란물을 본 뒤 이를 모방해 성폭력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A초교 측은 이런 학생들에게 위인전을 읽히는 '독서 교육'을 시키고 학교 방송으로 전교생에게 성교육을 하는 등의 조치만 취해 대처가 너무 소극적이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 학교 측은 최초로 성폭력 사실이 드러난 지 약 4개월 뒤인 지난 2월 말에야 교육청에 해당 사실을 통보해 사건을 숨기려다가 '늑장 보고'를 했다는 의혹마저 제기되고 있다. 당시까지 A초교 교장을 맡았던 김모 씨는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가해 학생들도 음란물의 피해자로 봤기 때문에 처벌보다는 교육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다"며 "자체적으로 문제를 해결해보려고 부모와 같이 상담을 하는 등 필요한 조치는 다 취했고 사건을 은폐했다는 말은 인정할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지난 21일 이 학교 B(12) 군 등 10여 명이 C(9) 양 등 초교생 3명을 성폭행해 피해 학생 부모들이 아동 성폭력전담센터와 경찰에 신고하는 사건이 발생, 결과적으로 학교 측 조치는 무용 지물이 됐다. 학교와 교육청 측이 동성(同性)간 성폭력 문제에 무지해 초기에 사건 대처를 제대로 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책위에 따르면 A초교 일부 교사들은 성폭력 사실이 확인된 지 10여일 뒤인 작년 12월 초 대구 남부교육청에 익명으로 이 같은 문제를 문의했지만 '자기들(동성)이 서로 좋아서 한 경우는 성폭력이 아니라 학교 폭력으로 보고해야 한다'는 답만 들었다. A초교 역시 성폭력에 연루된 학생들의 명단을 만들고 나서도 동성 간의 가해자와 피해자가 누구인지를 분류하는데 혼동을 겪는 등 사건 대처에 미숙한 모습을 보였다. 대책위의 남은주 대구여성회 사무국장은 "무조건 음란물을 보지 마라고 하는 것은 결국 아이들이 음란물에 신비감을 느끼고 더 빠지게 하는 결과만 낳는다"며 "우리 교육계가 이 같은 사태가 터졌을 때 아이들을 치료하고 교육하는 역량이 부족한 것도 큰 문제다"고 지적했다. tae@yna.co.kr
학교사회복지는 세계적 추세 환경 속의 인간(PIE)학교사회복지란 학교를 주 활동의 장으로 하여 학생의 문제를 해결, 예방하기 위해 사회복지의 전문적 지식과 기술, 방법론을 적용하는 사회복지 실천의 한 영역을 말한다. 사회복지에서는 개인이 살아가면서 겪는 고민이나 문제의 원인을 개인의 심리적인 결함이나 병리적 현상으로 한하지 않고 가족, 또래 친구, 교사, 기타 여러 개인 및 집단과의 관계와 더 큰 사회적인 역동 속에서 파악한다. 이러한 관점은 ‘환경 속의 인간(Person-in-environment : PIE)’라는 용어로 집약된다. 따라서 학생문제의 해결과 예방을 위해서는 개인적인 상담이나 교육적 개입뿐 아니라 가정과 학교생활에 대한 종합적인 진단에 근거하여 가정 - 학교 - 지역사회의 연계 속에서 함께 풀어가야 한다고 본다. 또한 학생이 자신의 잠재력을 발견하여 펼쳐나갈 수 있도록 개인의 강점을 최대한 이끌어 내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환경을 개선하고 필요한 인적, 물적 자원을 연계하는 것이 사회복지사의 직무이다. 그러기 위해서 학교 안에서는 교사를 기본으로 하여 지역사회의 의료계, 정신보건 전문가, 복지기관, 방과후보육(교육)기관, 법률가나 경찰, 가족지원시스템 등과 같은 전문가 및 관련기관들과 지역사회 네트워크를 구성하여 학교를 중심(school based or school linked)으로 아동의 개별적인 욕구에 기반한 one stop full service가 지원되도록 조정하고 연계하는 역할을 한다. 궁극적으로 지금 학교에서 일하는 사회복지사들은 학교사회복지사라는 자격을 가지고 있든 아니든, 교육부 사업이든 복지부나 지자체, 민간기금 사업이든 기본적으로 이와 같은 정체성을 가지고 학생 복지를 위한 실천전문가라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이러한 학교사회복지는 미국에서는 100년이 넘는 실천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주에 따라서 학교사회복지사가 상담사, 심리학자와 함께 팀을 이루어 학생의 인성과 복지를 담당하는 지원 체계를 구성하여 가동되고 있다. 1900년대 이후 세계 거의 모든 나라에서 의무교육제도가 시행되면서 교육기회의 보장, 학생 인권 및 복지 지원을 통해 학교사회복지 제도가 퍼지기 시작하여 현재 서구 선진국을 비롯하여 대만, 홍콩, 일본, 몽골 등 아시아와 사회주의권 국가에서까지도 시행되고 있다. 계층의 대물림과 빈곤의 다면성 영어교사로 재직하던 시절 1990년대 들어서면서 교실에서 공부 못하는 말썽꾸러기를 불러 보면 외모도 왜소하거나 피부가 꺼칠하고 성적만 부족한 게 아니라 다른 재주도 없고 성격도 모나는 아이들을 많이 보게 되었다. 게다가 더 깊이 들어가 보면 가정형편이 가난하고 부모님은 이혼하셨거나 재혼가정이고 부모님의 교육 정도도 낮아서 가정교육도 기대하기 힘들고 친구들도 다 그만그만한 아이들끼리 몰려다니며 방과 후에도 동네를 배회하며 해지기를 기다려 귀가하곤 하는 것을 종종 발견하게 되었다. 가난해도 학교공부만 열심히 하면 대학도 가고 ‘사’자 붙은 전문직도 될 수 있었던 시대는 이제는 먼 옛날 이야기가 된 것이다. 반면 공부 잘하는 학생은 가정형편도 좋고 부모님도 교양있는 분들이고 여러모로 칭찬할 만한 면을 가지고 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 아이들이 공부 못한다고, 생활태도가 바르지 못하다고 야단치고 벌주는 것은 전혀 문제해결에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다. 가슴이 아팠다. 그러나 학교는 여전히 성적으로 아이들을 판단하고 줄세우고 경쟁시키는 구조를 깨뜨리지 못하고 있고, 교사들은 그저 ‘문제 학생 뒤에는 문제부모(가정)가 있다’는 힐난조의 말만 할 뿐 정작 그런 ‘문제부모’나 ‘문제가정’이 ‘문제’를 해결하고 아이들의 삶의 여건이 개선되도록 고민하고 손을 내미는 사람은 찾아볼 수 없었다. 가정환경은 아이들의 성격과 태도, 성적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인데 어떻게 해볼 수가 없을까 고민하게 되었다. 바로 이러한 관점과 철학을 가진 것이 학교사회복지라는 걸 알게 되면서 나는 교사가 아닌 학교사회복지사로 다시 태어나게 되었다. 이제는 피교육자인 학생을 교육하는 교육자로서가 아니라 학생의 행복을 위해 그들의 눈높이에서 학생을 만나고 이들의 가장 중요한 삶의 현장인 학교를 중심으로 학생의 복지를 위해 발로 뛰며 가정과 학교, 지역사회를 넘나드는 일꾼이며 정책의 제안자가 되었다. 아직도 “공부해라, 공부해야 잘 살 수 있다”, “이 담에 커서 뭐가 되려고 그러니? 도대체 넌 장래에 대한 꿈도 없니?”라고 다그치는 경우를 본다. 그러나 공부하고 싶은 마음, 동기는 매슬로우의 욕구단계 피라미드를 적용한다면 ‘지적욕구’나 ‘자아성취의 욕구’에 속한다. 그런데 요즘 공부 못하는 아이들의 대부분은 가장 기본적인 생리적 욕구인 의식주와 안전, 소속감과 애정의 욕구부터 충족되지 못한 채 하루하루를 외롭고 힘겹게 살아가는 아이들이 많다는 것이다. 이것은 빈곤의 여러 얼굴이기도 하다. 이처럼 하위단계의 욕구가 충족되지 못한 아이들은 지적욕구나 심미적 욕구, 나아가 자아성취에 대한 욕구가 생기기 어렵다는 것이 그의 이론이다. 따라서 방과 후 교실에 남아서 공부하고 성적을 올리기 위해 노력하는 것 못지않게 신체적 발달과 건강의 지원, 가정환경의 개선을 위한 자원연계, 가족기능의 회복을 위한 서비스, 정서적 지지와 애정, 풍부한 문화체험과 같은 서비스가 있어야 공부도 하고 아름다움도 알고 미래의 꿈도 갖게 될 것이다. 학교사회복지사업의 어제와 오늘 1996년 이후 우리 사회와 교육계는 큰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되었다. 연일 ‘교실붕괴’라는 단어가 신문에 등장했고 공교육에 대한 불안과 불신을 낳게 하는 보도들이 TV에 고발되었다. 게다가 1997년 IMF 경제위기 이후 기업구조조정으로 실업자가 급증하고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빈곤층은 더 가난해지고 중산층조차 빈곤층으로 전락하는 사태가 발생하였다. 더불어 이혼의 증가와 핸드폰의 보급, 인터넷과 케이블TV 등 대중매체에 대한 무한노출 등과 같은 환경변화는 아동과 청소년들의 성장환경을 어지럽혔다. 이런 가운데 학생들의 문제행동과 중퇴 등 학교부적응 현상이 증가하여 교육계뿐 아니라 상담, 복지 등 여러 분야에서 학교를 지원하여 학생문제를 해결하고 예방하기 위한 연구·시범사업들이 시도되기 시작했다. 그중에 하나가 1996년 교육부의 학교사회복지 시범사업과 1997년 서울시교육청의 사회복지사를 배치하여 운영한 생활지도시범사업이었다. 이 가운데 서울시교육청의 생활지도시범사업은 2006년까지 지역사회 여건이 열악한 학교들을 지정하여 시행하는 동안 계속 긍정적인 성과가 보고되었다. 이에 이 사업의 일반화, 제도화를 위하여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2002년 3월부터 2006년 2월까지 기획사업으로 서울, 대전, 부산에서 약 15개 학교를 협력학교로 선정하여 학교사회복지사업을 시행하였다. 한편 교육부는 연구사업이후 중단되었던 학교사회복지사업을 2004년에 다시 시작하여 전국 16개 시도 총 96개 초·중·고교에서 ‘학교폭력예방 및 교육복지증진을 위한 사회복지사활용 연구학교’를 운영하였다. 이 사업 역시 사업시행학교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으나 제도화되지 못한 채 2007년부터는 복지부에서 사회복지사를 파견하는 형식으로 명맥을 유지해오고 있다. 또한 위스타트사업과 희망스타트사업 내 학교사회복지, 몇몇 지방자치단체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 민간기금으로 지원되는 학교사회복지사업 등에서도 같은 모형으로 학교사회복지사업이 운영되고 있어 2007년 말 현재 전국 약 150여 학교에서 사회복지사들이 일하고 있다. 이들 사업의 공통적인 틀은 1개 학교에 1명의 사회복지사가 상주하면서 취약계층 학생(빈곤, 신체 및 정신적 질병과 장애, 가정 내 방임이나 학대, 다문화, 폭력 가해 및 피해, 정서심리적 문제 등으로 건강한 발달 및 학교적응에 어려움을 가진 학생들)의 발굴 하고 생태체계적 사정(assessment)을 통한 통합적 지원, 공동체적인 학교문화 형성을 위한 폭력예방교육, 자원봉사프로그램, 멘토링프로그램 운영, 지역사회 자원의 개발 및 활용, 가정 - 학교 - 지역사회를 연계한 집중서비스 관리와 같은 일들을 하고 있다. 한편 사회의 양극화와 빈곤의 대물림, 그리고 그 속에서의 교육불평등과 교육격차에 대한 문제인식이 보편화되면서 교육부는 2003년부터 교육복지투자우선지역지원사업(이하 교복투사업)을 시작하였다. 도시 빈곤밀집지역에 학교와 지역 기관을 연계하여 학교를 중심으로 교육, 보건, 문화, 복지서비스를 종합적으로 개발, 지원하는 체계인 교복투사업은 서울과 부산을 시작으로 이제는 전국 60개 지역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 사업에서 일하는 교육청의 프로젝트 조정자와 학교의 지역사회교육전문가들 중에는 서두에 소개한 학생복지의 비전을 가지고 그동안 학교사회복지 연구·시범사업을 경험한 학교사회복지사들이 많이 있다. 이제는 제도화를 논의할 시점 학교사회복지라는 분야와 학교사회복지사업의 현황을 간략히 소개하였다. 일면 많은 학교에서 이미 시행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될 것처럼 보이지만 여전히 모두가 시범사업일 뿐 체계적인 제도가 마련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몇 가지 사항을 지적, 제안하고자 한다. 1) 통합적인 사정과 개입 필요 교육은 보건, 노동, 주택과 함께 인간생활의 가장 기본적인 여건을 구성하는 부분으로 개인과 시장에만 맡기기보다는 많은 부분 사회 또는 국가가 담당해야 하는 영역으로 다루어져 왔다. 또한 교육은 산업혁명 이후 아동의 권리이자 국민적인 기본권으로 추구되어 왔으며 우리나라 헌법 및 교육기본법에서도 ‘능력과 적성에 맞는, 평생 동안의 기회 균등한’ 교육권을 보장하고 있다. 그러나 현대에 이르러 교육은 새로운 계층 재생산의 합법적인 기제로 자리잡게 되었고 사회경제적으로 지위가 낮거나 상대적으로 소외계층에 속하는 가정배경을 가진 아동·청소년들은 발달과정과 학교생활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이것이 학습부진과 문제행동, 사회적 부적응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학생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이고 전인적인 진단 평가 위에 교육, 건강, 복지 등의 다각적이고 복합적인 서비스들을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제공하고 관리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면에서 일관된 가치와 철학, 지식과 기술로 축적된 분야가 바로 학교사회복지이다. 2) 학교중심의 서비스 체계화 한편 학교 내에는 보건교사 외에 전문상담교사가 배치되기 시작했으며 방과 후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고 학교 밖에는 지역아동센터, 방과 후 공부방, 종합사회복지관, 청소년쉼터와 대안학교, 청소년수련관, 그룹홈 등 다양한 학생복지 프로그램과 시설, 기관들이 계속 생겨나고 있다. 이제는 이러한 많은 복지적인 서비스들이 과연 꼭 필요한 아이에게 지원되고 있는지, 소외는 없는지, 모자라거나 넘치지는 않는지, 아이나 가정의 욕구와 서비스가 일치하는지, 사업 주관처들이 다른 부처이거나 관 - 민으로 분리되어 있어서 협력이 부족하지는 않은지, 서비스 제공 후에도 더 필요한 것이나 부작용은 없는지와 같은 점들이 세밀하게 점검되고 보완되어야 한다. 또한 학령기 아동·청소년의 취학률이 90%가 넘고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이 가장 많은 것으로 유명한 우리나라에서는 학교를 중심으로 학교 안팎의 여러 가지 아동·청소년 대상 복지서비스들이 체계화되며 아울러 가정에 대한 지원이 함께 연계되도록 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학교 내에 이러한 자원 연계조정자(resource coordinator)가 꼭 필요하다. 현재 연구·시범사업이나 스타트사업의 학교사회복지사, 교복투의 지역사회교육전문가들이 이러한 학교 안팎의 자원이 연계되는 고리 또는 다리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3) 제도적·보편적 틀 필요 현재 보건복지가족부가 지원하는 사회복지사파견사업, 지자체나 민간기금으로 운영되는 각종 기획/시범사업, 스타트사업 등에 포함된 학교사회복지사 배치학교와 교복투사업 시행학교들을 모두 합하면 거의 500개교를 육박한다. 그러나 이 숫자는 전국의 초·중·고교 수 1만여 개의 5%에도 못 미치는 숫자이다. 꼭 도시 빈곤층 밀집지역이 아니더라도 빈곤하거나 취약한 계층, 여러 가지 위험에 노출된 아이들은 어디나 있다. 오히려 이들이 더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기도 하고 지역사회 내에 복지프로그램이 없어서 힘들어하기도 한다. 또, 초등학교나 중학교에서 학교사회복지 서비스를 받거나 교복투 학교에서 집중지원을 받던 학생이 졸업 후 그런 사업이 없는 학교에 진학하면서 서비스가 지속되지 못해 다시 학생의 부적응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 그러므로 현재 도시빈민지역에 집중 투자하는 교복투 모델과 별도로 기본적으로 어느 학교나 자율적으로 학교사회복지사를 고용하고 학교사회복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보편적 제도의 틀이 마련되어야 한다. 그동안 연구·시범사업과 위스타트사업의 학교사회복지사업을 통해 교복투처럼 큰 예산을 투입하지 않더라도 학교당 연간 5000만 원 정도의 예산으로 얼마든지 학생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학교의 교육적 여건이 개선시킨 경험들이 있다. 그렇다면 단위 학교특성상 필요하다고 판단된다면 이런 사업을 운영할 수 있도록, 그리고 모든 학교의 학생들이 학생복지를 위한 학교사회복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중앙정부나 지자체가 지원하도록 하는 법적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어야 한다. 4) 법적 기반 마련이 시급하다 대규모 전국사업인 교복투사업이 여러 가지 이유로 아직 법적 근거가 마련되지 못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대상 학생들을 만나고 가정방문을 하며 교사에게 복지서비스의 필요성과 개입계획을 설명하고 지역사회 기관들과 협의하여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다양한 프로그램을 가동하는 실무자인 지역사회교육전문가에 대한 전문적 역할과 직무에 대한 규정 및 보수체계도 마련되지 못했다. 서비스의 대상인 학생과 가족들은 사회구조적이고 골 깊은 문제들로 어려워하고 있으며 그래서 지속적이고 안정된 기반에서의 개입과 지원이 필요한데 계약직의 신분에 5년차와 1년차의 보수구분이 전혀 없고, 인력의 전문성에 대한 뚜렷한 규정이 없으며 능력개발을 위한 연수도 체계화되어 있지 않다면 이 사업의 성공은 그저 대규모의 예산지원과 산발적인 프로그램 세례에 기대는 수밖에 없을 것이다. 교육이나 의료와 마찬가지로 학생복지 서비스도 실무책임자의 전문성이 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모든 물고기가 살 수 있는 개천 새 정부의 교육과학기술부 내에 학생복지지원국이 신설되었으나 일찍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내놓은 교육복지정책안을 보면 장학금 지급 외에 교육복지정책의 내용이 거의 없는데 이것이 현 정부의 교육복지정책의 전부라면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이것은 개천에서 용 나면 장학금 주겠다가 아닌가. 지금은 제 아무리 용이라도 개천에 빠지면 다시는 살아나오지 못하는 시대가 되지 않았는가. 그러므로 모든 개천의 물을 맑게 하고 용이 아닌 모든 크고 작은 물고기들이 제각각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실질적이고 구체적으로 학생복지를 지원하는 학교사회복지 제도가 하루빨리 우리나라에도 실시되기를 기대한다.
재난과 범죄, 학교폭력 없는 대전시를 만들기 위해 관련 기관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안전한 대전 만들기' 선포식이 29일 오후 대전시청에서 열렸다. '안전한 대전만들기 추진협의회(회장 송인섭)'가 주관하고 행정계, 교육계, 경찰, 관련 시민사회단체 회원 등이 참석한 이날 선포식에서 참석자들은 재난과 범죄, 학교폭력 없는 대전만들기에 각계 각층이 힘을 모으기로 결의했다. 안전한 대전만들기는 그동안 대전시와 교육청, 경찰청에서 각각 추진해오던 재난, 학교폭력, 범죄 줄이기 사업을 한데 묶어 통합추진체계를 구축, 시민단체 등이 함께 운영하게 된다. 추진협의회는 올해 자연재난과 학교폭력.어린이대상 범죄를 없애고 인적재난 5-20% 줄이기, 범죄 5% 줄이기 등 감축지표를 설정하고 범시민운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대전시는 어린이 안전망 구축을 위해 10억원을 들여 올해 관내 137개 초등학교 주변에 방범용 CCTV를 설치하고 아파트, 학원 엘리베이터, 놀이터, 공원 등에도 CCTV 설치를 의무화하고 설치비를 지원하는 근거조례를 제정할 예정이다. 또 6월부터는 학교, 경찰, 민간경비회사 등과 협조해 하교시간에 학교주변을 집중적으로 순찰하고 자원봉사자, 어르신들을 투입하는 '귀가 도우미제' 운영과 위급상황에 처한 아동을 보호하기 위한 '어린이 지킴이 집'도 운영하게 된다. 대전시 관계자는 "이 운동은 행정기관, 교육기관, 경찰과 시민단체가 함께 참여하는 전국 첫 범시민적 안전 불감증 퇴치운동"이라며 "재난과 범죄로부터 안전한 도시환경 조성을 위한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min365@yna.co.kr
"교단이 아닌 무대 위에서 학생들에게 감동을 전해주겠습니다." 일선 교육현장에서 활동 중인 교육자들이 청소년들의 고민을 다룬 뮤지컬에 출연한다. 내달 16-25일 국립극장에서 공연될 뮤지컬 '까르페디엠'에는 동작교육청 홍승표 교육장을 비롯, 교단에서 학생들과 함께 호흡하고 있는 교장 선생님과 일선 교사들이 출연한다.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모티브를 얻은 이 작품은 한 명문고에 교사 '김광'이 부임하면서 입시전쟁에 시달리던 아이들이 '건강한 일탈'을 꿈꾸고 이를 통해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 뮤지컬이다. 국립극장 청소년 공연예술제의 한 프로그램인 이번 공연에는 염광중학교 교사인 박건우 씨와 백희선 씨가 교사 역을 맡아 수업이 없는 주말 무대에 선다. 또 홍승표 동작교육청 교육장과 홍순길 개포초등학교 교장, 박문수 고척중학교 교장이 번갈아 교장 선생님 역을 맡으면서 연기와 노래 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작년 서울과학축전 기간 특별 공연에 참여했던 이들은 두 달간 연습을 거쳐 정식 공연 무대에 도전하게 됐다. 28일 국립극장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홍승표 교육장은 "현장에서 일하는 선생님들이 직접 선생님 역을 하면 실감나겠다는 생각에 멋모르고 시작했다"면서 "전문 배우들에 비하면 여러가지로 미숙하다"고 쑥스러운 듯 말했다. "학교폭력 등 학교 현장에 여러가지 문제점들이 많잖아요. 이 뮤지컬이 그런 문제점들을 해결하고 학생들에게 정체성을 찾아주는 데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에서 참여했습니다. 아무래도 현장에서 경험을 쌓은 선생님들이 공연을 더욱 실감나게 할 수 있지 않을까요." 홍순길 개포초등학교 교장은 "장소가 교실이냐 극장이냐 차이일 뿐 교단에 서는 것도 배우라고 생각한다"면서 "장소를 옮겨 교단에 선다는 기분으로 열심히 해서 학생들에게 감동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연출인 이재성 씨 역시 17년간 고등학교 교육현장에 몸담아 온 교사로 현재 국립전통예술고(구 서울국악예고) 음악연극학과 학과장을 맡고 있다. 또 학생 배역을 맡은 배우 중 김원홍 군은 현재 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이다. 이영택 예술감독은 "어린이나 성인을 위한 뮤지컬은 많지만 청소년들을 위해 그들의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은 찾아보기 힘들다"면서 "자신들의 이야기에 목말라하는 청소년을 위해 그들의 고민과 정서를 담아내겠다"고 말했다. 제작사인 공연집단 현은 공연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 티켓 수익의 10%를 서울시교육청에 장학기금으로 기탁할 예정이다. hisunny@yna.co.kr
우리 모두가 주지하다시피 폭력은 개인과 가정의 행복뿐만 아니라 사회 질서까지 파괴시키는 반인륜적·반사회적 해악이 아닐 수 없다. 인류역사를 보더라도 어느 사회를 막론하고 폭력문제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운 시기는 없었다. 우리 사회도 급속한 고도 경제성장에 따른 가치관의 혼란과 가정의 유대감 약화 등으로 인해 폭력문제가 점점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한 TV 드라마에서 경찰관인 어머니가 불량서클 학생에게 폭행을 당하고, 금품갈취를 당한 아들에게 “그냥 줘버리지, 그까짓 돈이 무엇이길래”라고 하자 아들이 “그렇게는 못해. 그러면 그놈들이 다른 애들한테도 계속 그럴 거 아니야”하는 대목이 나온다. 이와 유사한 내용은 학기 초만 되면 각종 언론의 단골 메뉴가 된다. 학교폭력은 학생간 학교 내·외에서 발생하는 상해, 폭행, 금품갈취, 협박, 추행, 집단따돌림 등(법2조)으로 그 범위는 매우 광범위하다. 최근 발생건수는 점차 감소하고 있으나, 여전히 6~13%의 학생들이 피해를 입고 있고, 300여개의 불량서클이 잔존하고 있다. 그리고 저질·음란성 폭력영상물의 급증과 다양한 사회적 요인 등으로 인해 학생들이 학교폭력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고, 일부 학생들의 폭력은 저연령화, 흉포화, 조직·집단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그래서 정부와 시민단체는 학교폭력을 사회의 총체적 대처가 필요한 사안으로 여겨 2004년 법을 제정하여 이를 예방하고, 분쟁을 조정하며, 학교·학부모·자치단체·정부·언론 등 모든 국민이 합심하여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런데도 단위학교에서는 법의 내용에 대한 무지로 인하여 많은 시행착오와 범법·위법적인 학생지도가 나타나고 있다. 법정기구인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를 구성하지 않는다든지, 자치위원회를 통하지 않고 학교 폭력 피해·가해학생 조치 및 분쟁조정을 한다든지, 주먹구구식 판단에 따라 경미한 폭력인데, 서로 합의했는데, 아동들이 그렇지 하면서 임의로 처리하는 사례가 있다. 그리고 담임교사나 상담교사 등이 학교폭력 사안을 조사하고, 합의를 이끌려고 하는가 하면(학교폭력 책임교사만 가능), 권고전학을 시키느라 실랑이를 벌이고(강제전학 가능), 학교장과 선생님들이 관련 학부모들과 이해관계가 생긴다든지 하는 등 법적으로 해결하면 아무 문제가 없는 일들이 학교에서 벌어지고 있다. 그러면서도 이러한 법률을 어긴 선생님이 직위해제나 징계 등을 받으면 ‘왜 선생님이 무슨 죄가 있다’고 하면서 흥분한다. 핀란드의 경우 학교폭력이 발생하면 학교장을 3개월간 구속할 정도로 강경하다. 잘 아는 바와 같이 학교폭력의 문제가 매우 심각하여 교원 법정 정원이 부족한 실정에서도 2005년부터 지역교육청에 전문상담교사를 배치하여 담당 장학사를 도와 지역내 초·중·고 학생들의 학교부적응 등 생활지도를 요하는 학생의 실태파악, 예방을 위한 상담 활동, 지역 전문가 연계 상담·진료·치료 체계 등의 업무를 담당하도록 하고 있다. 이제부터 학교폭력은 법과 원칙에 따라 예방계획을 세우고, 대처하며, 학교폭력이 발생하면 자치위원회에서 모든 문제가 처리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학교폭력과 관련하여 단위학교에서 가장 큰 문제는 예방을 위한 다양한 노력이 없다는 점과 신고 및 대처 시스템의 부재 그리고 법에 따른 조치와 재발방지를 위한 노력이 미약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를 구성하여 예방계획을 수립하고, 모든 학교폭력 사안에 대해서는 반드시 자치위원회를 통해 조사·분쟁조정(합의)·가해 피해학생 조치·추수지도 등을 해야 한다. 일부 가해학생에 대해 “징계해봐야 소용없고 미치겠다”라고 하지 말고 법(15조)에 따라 퇴학, 강제전학, 출석정지 등의 강력한 조치를 취해 재발을 막아야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학교폭력은 예방책을 강구하여 발생하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많은 전문가들은 ‘폭력’과 ‘자살’이 그 원인과 징후가 있다고 한다. 가정에 문제가 있든지, 교우관계에 문제가 있든지, 교과의 흥미가 없거나 기초학력이 부족할 때 그리고 열등의식, 섭식장애, 정신적 스트레스 등이 원인이다. 이와 같은 학생들에게 선생님과 학부모가 효과적으로 협력하여 관심을 기울이면 대부분의 문제는 해결된다. 다만 그 문제 정도가 심할 때는 전문상담교사나 지역사회 전문가 등과 유기적 연계 지도 체계를 활용하면 된다. 즉, 청소년상담원이나 지역사회복지관, 정신과 의원, 청소년선도위원회, 상담자원봉사센터 등을 이용하여 조기에 문제 요인을 제거해 주어야 한다. 끝으로 잘못된 소수에 의해 폭력이 나타나지 않도록 학교에서는 학생이, 사회에서는 조용한 다수가, 내 학교, 우리 동네, 내 직장, 우리 사회라는 주인의식을 가지고 폭력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문화의 정립이 필요하다.
[전주교육청 소식] ◦ 전주교육청(교육장 유기태)에서는 17일 전주시 중학교 학생부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학교폭력 없는 한마음 공동체 만들기』운영을 위한 학생부장 실무 협의회가 있었다. 학교폭력 없는 한마음 공동체 운영은 그간의 학교단위로 실시하던 학교폭력 예방 및 기초기본질서 지키기 운동을 지역과 사회에 확산하여 지역공동체와 함께하는, 그리고 초·중학교가 연계하는 생활지도 강화방안으로 2007학년도부터 실시해왔다. ◦ 유기태 전주교육장은 인사말을 통해 “학교폭력은 교육공동체의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여 단위학교의 교육력을 크게 약화시키고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학교폭력예방 및 근절지도는 무엇보다도 중요한 교육과제임을 역설하였다. 특히 학생들의 기본생활정착 및 공동체의식 함양은 학교의 교육적 기능을 강화하는 필수적 과제라고 강조하면서 가정과 학교, 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학교폭력 없는 한마음 공동체 운동에 지혜와 열정을 모아줄 것을 당부하였다. ◦ 오늘 학생부장 협의회에서는 작년의 시범 운영 결과를(전체 4팀 운영)을 전주시 초·중학교가 (초 67교, 중 35교)가 10개 팀으로 구성하여 크게 확산시킴으로써 학교폭력 예방 및 즐거운 학교 만들기에 크게 기여할 것을 기대된다.
인천대화초등학교(교장 박진상)에서는 4.16일 전교생을 대상으로‘인천남부경찰서 도화지구대 한만수경위’를 초청 기초질서 확립과 청소년 범죄 유형과 상황별 대처 방법에 대한 ‘청소년 범죄 예방교실’를 개최했다. 이날 열린 ‘청소년 범죄 예방교실’은 동영상자료와 재미있는 설명으로 기초·교통질서의 중요성과 최근 날로 심해져가는 납치, 성폭행, 학교폭력에 관한 심각성과 이에 대한 예방책을 설명해 주고, 주의를 당부했다. 교육을 마친 후 어린이들은 “기초 질서를 잘 지켜야겠다.”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하여 인라인스케이트 탈 때 특히 조심하겠다.”“범죄로부터 나 자신을 잘 지켜야겠다.”라는 다양하고 적극적인 반응을 나타내 ‘청소년 범죄 예방교실’의 교육 효과가 높았음을 알 수 있었다. 한편 대화초등학교 박진상교장은 아이들의 범죄 예방 교육은 물론 아동 대상의 강력범죄 예방을 위해 경찰차의 교문 주변 순찰과 학부모들로 구성된‘대화초 생활지도부’어머니들이 학구내 순찰을 지속적으로 실시 범죄 예방으로부터 어린이들이 해방되어 안심하고 교육환경에 적응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