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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을 맞아 각급 학교에서 봄소풍이나 수학여행 등의 행사로 서울나들이를 계획하고 있는 경우가 많을 것입니다. 사실 고궁 같은 곳을 찾으면 선생님들이 직접 그 많은 학생들을 이끌고 해설을 하는 일이 쉽지 않을 것입니다. 관광객이 많아서 인솔하는 것만도 힘 드는 상황이 벌어지곤 하는데, 해설까지 한다는 것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또한 직접 해설을 해주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 준비를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따를 것입니다. 이런 불편함을 도와드리는 곳이 많이 있습니다. 고궁에 가면 직접 고궁에서 운영하는 해설자가 있어서 매 시간 마다 해설을 해주고 있지만, 한 사람이 몇 십명을 인솔하면서 해설하기도 어렵고 그렇게 하면 잘 들을 수도 없어서 학생들 수학여행이나 소풍단에게는 그림의 떡일 뿐입니다. 이런 불편을 덜어드리고 직접 도와 드리는 일을 하는 곳이 있어서 안내드리겠습니다. 바로 제가 직접 참여하고 있는 종로시니어클럽의 문화해설사팀입니다. 20명의 해설사들이 단체 관람객을 나누어 맡아서 해설을 하게 되므로 약 200여명 정도의 인원이라면 무난히 맡아서 해드릴 수가 있습니다. 노인일자리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어서 따로 해설요금을 받거나 금품을 요구하는 일도 없으니, 안심하시고 맡기셔도 좋을 것입니다. 또한 대부분이 교직에 근무하셨던 분들이어서 학생들의 인솔과 관리도 잘 들 하시고 계시기에 믿고 맡겨도 좋은 문화해설 단체입니다. 적어도 한 달 전쯤에 미리 연락하시어서 날짜와 시간 등을 알리고 계약을 하시면 20명의 문화해설사가 귀교의 학생들에게 친절하게 문화해설을 해드릴 것이며, 선생님들은 함께 따라 다니면서 학생들의 이탈관리 정도만 해주시면 아주 유익하고 즐거운 고궁나들이가 되도록 도와드릴 것입니다. 필요하신 분이나, 고궁나들이를 계획하시고 계시는 학교에서는 미리 연락을 취해주시기 바랍니다. 혹시 아직 연락을 못하신 학교에서는 지금이라도 연락을 하시면, 계획이 잡히지 않은 날도 있을 수 있으니 일단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만약 계획이 꽉 차지 않은 경우 학교 계획이 맞춰서 우리 행사 날짜를 변경하여 해설을 해드리기도 합니다. 상담센터 : 02-762-3374~5 상담시간 : 평일(월~금) 09:00~18:00 주말(토,일요일)은 쉽니다. 2013년 문화유산해설 사업내용을 아래와 같이 기재하오니 참고하셔서 신청해 주시기 바랍니다. - 아 래 - 1. 사 업 명 : 문화유산해설 2. 사업 기간 : 2013년 3월-12월까지 (8월 한 달 휴무) 3. 해설 장소 : 종로구 내 각 고궁(경복궁, 창경궁, 창덕궁, 덕수궁, 종묘 등) 4. 해설 비용 : 무료 5. 기 타 1) 전국 초중학교 현장체험 및 수학여행 시기(4월/5월/10월/11월) 조기 마감될 수 있으니 되도록 연초에 신청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 월 9회까지 무료로 진행되며, 9회를 초과되는 경우 유료로 전환됩니다. 6. 문의사항 종로시니어클럽 - 김희동 과장(762-3374)
100원"교감 선생님! 차비를 빠뜨렸어요. 100원만 빌려주세요." 몹시 당황하고,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아이는 내게 다가서면서 이렇게 말을 하였습니다. "그래? 나를 만나지 못했으면 곤란한 뻔했구나."나는 서슴없이 100원짜리 두 개를 꺼내어 그 아이의 손에 쥐어 주고,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습니다. 이 학교에 전근하여 온지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전교생이 300여 명밖에 안 되는 이 학교의 어린이들과 어는 정도의 안면을 갖게 되었고, 어는 학년이라도 대충은 얼굴을 알 수 있을 만큼 되었을 때었으니까, 난 그 아이를 기억할 수 있었습니다. 꼭 30년 전 지금 우리가 쓰고 있는 돈으로 화폐계혁을 했을 때, 그때까지 쓰고 있던 돈을 100원짜리를 1원으로 바꿈)로 바꾸어서 한 사람에게 불과 몇백 원씩밖에 바꾸어 주지 않았을 때, 그 무렵 누군가가 외국에 나가면서 5천원을 바꾸자 전국에서 가장 현금을 많이 가진 사람이라며 신문에 기삿거리가 된 적이 있었습니다. 이 때에 새로 나온 돈이 빨간색의 1원짜리와 50원짜리가 있었는데 빨간 1원짜리 한 장으로도 제법 살수 있는게 많았고, 1원짜리 한 장으로도 제법 살 수있는게 많았고, 1원어치면 친구들과 나누어 먹을 수 있는 알사탕을 사곤 하였습니다. 하긴 왕십리에서 마포까지 전차삯이 1원50전이었으니 1원은 지금의 100원짜리만큼 가치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동안 경제가 너무 크게 발달하였고, 돈의 가치가 크게 떨어져서 돈의 단위가 엄청나게 커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젠 100원짜리를 가지고 할수 있는 것이 무엇무엇인지를 헤아려 보아도 몇 가지 되지 않을 만큼 100짜리의 가치가 없어져 버렸습니다. 그래서 그 아이에게 준 200원에 대해서 난 거의 잊고 있었고, 제법 며칠이 지났을 때 우연히 출근길 버스 안에서 그 아이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냥 지나치거나 모른 체 넘어갈 수도 있는 일인데 그날 그 아이는 나를 보자 인사를 하는게 아니라 친구들뒤에 슬그머니 몸을 감추는 것이었습니다. 그 뒤로 가끔 그 아일 복도에서 마주치게 되었지만, 그 아이는 한사코 나를 피하는 눈치였습니다. 난 그 아이가 하는 짓이 몹시 못마땅하였습니다. 결코 돈이 아까워서가 아니라, 선생님의 돈을 안 갚으려고 이리저리 피하여 다니는 아이라면 세상살이를 어떻게 하여 갈 것인가 생각을 할수록 걱정이 되었습니다. 만약 내가 그냥 모른체하여 버리면 그 아이에게 못된 버릇을 가르치는 결과가 되리라는 데 생각이 이르자, 그 아이를 그냥 둘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 아이에게 직접 말을 하면 자칫 자존심을 건드려 놓을 수도 있었기에 조심스럽게 대해 주었습니다. 어느 날 복도에서 그 아이를 만났을 때 나는 외면을 하고 스쳐 지나려는 그 아이의 팔을 슬쩍 두들겨 주며, "요즘 왜 나를 피하지? 왜 무슨 죄를 지었지?"하고 지나쳤습니다. 그 이튿날 그 아이는 나를 보자 인사를 했지만 역시 피하는 기색이었습니다. '내가 좀더 끈기 있게 기다려야지.' 또 며칠이 지났습니다. 그러나 그 아이는 계속해서 나를 약간 피하는 눈치를 보일 뿐 내게 무슨 이야기를 할 기미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어떻게든 스스로 자기위 잘못을 깨달을 수 있도록 하려고 기다리며 지켜보려고 하였지만, 그 아이는 점점 더 나를 피하고 자신의 잘못을 깨달을 기회를 잃어가는 것만 같아서 초조해지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래서 조금만 참자, 저 아이도 마음 속으로 갈등을 겪고 있을 것이다." 나는 며칠을 더 기다리기로 하고 끈질기게 버텼습니다. 물론 학교 일이 하도 바빠서 더 신경을 쓸 수도 없었지만, 그래도 가르치는 것을 포기할 수는 없다고 생각되었습니다. 그 아이와 나는 제법 지난날 그런 일이 없었을 때처럼 그냥 자연스럽게 지나칠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젠 정말 내가 잊었다고 생각을 하는 것인지 자신이 잊고 있는지 모를 만큼 서로가 잊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퇴근길에 내가 버스를 타고 한 정거장을 갔을 때, 그 아이는 그곳에서 버스를 타고 한 정거장을 갔을 때, 그 아이는 그 곳에서 버스에 오르는 것이었습니다. 마침내 옆자리가 비어 있기에 난 그 아이에게 이리 오라고 손짓을 했습니다. 그 아이는 약간 쭈삣거리며 내 옆으로 와서 않았습니다. 난 그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애야, 너 그럼 못쓴다. 재가 네게 돈 100원을 준게 아까워서가 아니라, 넌 아쉽고 난처한 처지에 있을 때 나에게 자그마한 신세를 진 것이다. 그런데 그 고마움을 갚지는 못하더라고 고맙다는 말 정도의 표시는 할수 있지 않겠니? 그런데 넌 나를 이리저리 피하면서 지금까지 마음속으로 괴로움을 당하고 있었을 것이다. 네가 나를 피할 이유가 없는데 돈 100원 때문에 가슴을 졸이면 날 피했을 게 아니냐?"하고 말했습니다. 그 아이가 내리려고 일어섰을 때 나는 등을 다독거려 주었습니다. 그 아이는 몹시 잘못했다는 듯이 고개를 들지 못하고 있다가 버스에서 내렸습니다. 며칠이 또 지나갔습니다. 교무실로 나를 찿아온 그 아이는 불쑥 손을 내밀어 보였습니다. 조그마한 손에 들려진 100짜리 동전 주개는 어쩜 저렇게 이쁘고 귀여운지 상상하지도 못했던 모습으로 보였습니다. 나는 그 돈을 받았다가 다시 그 아이의 손을 쥐어주며, "이젠 내가 너에게서 200원을 받았다. 그리고 이번에 이 돈을 거저 너에게 주는 것이다. 자, 이제는 기분이 개운하지? 이젠 나를 보면 피해야 할 필요가 없겠지?"하며 머리를 쓰다듬어 주자 그 아이는 "죄송합니다. 제가 잘못 생각했습니다."하고 진심에서 우러난 사과를 하였습니다. "그래, 자신이 잘못한 일을 이렇게 솔직하게 뉘우칠수 있으면 그 사람은 장차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는 거란다. 앞으로는 자신의 잘못을 감추려 하지 말고 내가 남에게 베풀면서 살겠다는 생각으로 떳떳하게 살아야 하는 거야."하고 등을 쓸어 주었습니다. 그 아이는 손에 들려 있는 200원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몹시 난처한 듯이 머뭇거리고 있었습니다. 애야, 100원짜리 동전이 땅바닥에 떨어져 있으면 요즘 너희들은 잘 주우려고 하지도 않는 작은 돈이란다. 그러나 그 작은 돈이 지금처럼 너의 잘못을 고쳐 주고, 너와 나 사이에 생길 뻔한 작은 장벽을 깨뜨려 주었으나, 이 작은 동전 두 개는 어쩜 몇백만원 보다도 더 큰 일을 할것인지 모른다. 자, 이돈을 잘 가지고 가서 오늘 있었던 일을 일기장에 잘 적어보렴.나의 이 말에 그 아이는 활짝 웃는 얼굴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교감 선생님, 이 돈은 일기장에다 잘 붙여놓고, 오늘 일기에 이 돈의 내력을 자세하게 적어서 두고두고 생각을 다듬는 기념품으로 삼겠습니다." 또렸또렸하게 자신의 생각을 밝힌 그 아이는 지금까지와는 딴판으로 활기차고 자랑스럽게 교무실을 나갔습니다. 어린 아이들에게마저 하찷은 것으로 취급되었던 100원짜리는 이제 이 아이에게는 가슴 가득한 보물이 라도 된 듯 값지고 알찬 가르침으로 안겼습니다.
1일. 2013년도 고교평준화제도 시행에 따른 일선 학교 의견수렴 및 고교균형발전을 위한 협력 방안 차 민병희 강원도 교육감의 본교 방문이 있었다. 이날 방문에서 교육감은 고교평준화 시행에 따른 여러 의견을 수렴하고자 학교장과 교사를 비롯하여 학부모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특히 평준화 원년에 입학한 1학년 1개 반을 선정, 「교육감님! 행복한 학교는 요」라는 주제로 행복한 학교를 위한 학생들의 바람을 듣고 답하는 형식의 자유로운 토론 시간을 갖기도 하였다. 그리고 강원도 교육 발전에 애쓰는 선생님의 노고를 위로하고 평준화 정착을 위해 선생님의 관심과 노력을 당부하였다.
학교‧교원 관련 평가 9개나 되는데 부서 다르고, 교육청 소관이라서… “평가 전체 놓고 지표개선‧통합해야” “비슷비슷한 통계인데도, 양식이 다르니까 어쩔 수 없이 새로 해야죠. 정보공시에 다 나와 있는 통계인데도 왜 요구하는 건지 모르겠어요.” “맨날 말로만 업무경감 아닙니까. 교원관련 평가시기 일원화를 통해 업무경감을 한다는데, 글쎄요….” 지난 4일 대통령에 대한 교육부 업무보고 내용에는 어김없이 교원 관련 단골메뉴인 업무경감이 포함됐지만, 현장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30년 넘게 업무경감을 외쳤지만 체감할 수 없을뿐더러 이해가 안 되는 정책 탓이다. 정보공시에도 있는 것을 요구하거나 유사한 내용을 교원‧학교‧교육청평가 등 다른 이름으로 또 다시 해내라고 한다는 설명이다. 교육부는 이중에서 교원능력개발평가, 근무성적평정, 성과급평가 등 세 가지의 시기를 일원화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평가를 제대로 하고, 업무경감 효과도 얻으려면, 학교와 교원관련 평가 전체를 놓고 지표를 개선‧통합하는 작업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학교와 교원 대상 평가는 9가지에 이르는 데, 교원평가만 건드려서는 ‘장님 코끼리 만지기’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정보공시도 마찬가지다. 공시 항목을 각종 평가지표 중심으로 개발하면, 앞서 지적한대로 업무경감이 가능한데도, 교육부는 눈앞에 국정과제로 떨어진 내용에만 국한할 뿐 범위를 넓히려는 생각은 눈곱만큼도 없어 보인다. 교원평가는 교육부 학교정책관, 시도교육청평가와 정보공시 등은 교육정보통계국이 담당하고, 학교평가는 시․도교육청 소관이라면서 ‘우리 일’이 아니라는 대답만 할뿐이다. 한발 더 나아가 정보공시는 평가를 위해 만든 것이 아니라는 입장까지 피력한다. 교육기관정보공개 특례법을 들여다보니, ‘…국민의 알권리를 보장하고 학술 및 정책연구를 진흥함과 아울러 학교교육에 대한 참여와 교육행정의 효율성 및 투명성을 높이기 위하여…’라고 정의돼 있다. ‘교육행정의 효율성’이라는 문구에 속뜻(?)이라도 있는 모양이다. 교육청 소관이라는 학교평가는 더 기가 막히다. 평가지표를 만들고 통계처리를 할 수 있는 체제조차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지방자치라는 허울아래 업무만 교육부로부터 이관 받은 탓이다. 한국교육개발원에 지표개발 등을 위탁‧실시하고 있지만 이 또한 여의치가 않다. 국가수준 공통지표(권장하지만 지켜지지 않음)조차 없이, 선출직 교육감의 공약사항을 마구잡이로 지표에 포함하고 있어 17개 시‧도마다 따로국밥이니 개발업체를 구하기도 어렵다는 설명이다. 대한민국 공교육은 국가교육과정을 따르고 있는데, 이를 학교에서 잘 가르치고 있는 지를 볼 수 있는 평가는 최소한의 공통기준도 없다. 이런 평가에 천문학적 돈이 투입되고 교원들의 업무는 늘어나지만, 결과가 학교와 교원에게 실질적으로 피드백 되지 않는다. 후속컨설팅을 실시하고는 있지만 당사자에 대한 컨설팅이 아닌 경우도 흔하다. 작년 평가 내용을 당해 연도 말에 컨설팅 하게 되면, 교장도 새로 부임하고 교사도 1/3은 전근가거나, 내년에 교장이 바뀔 예정이라는 이야기를 종종 듣게 되기 때문이다. 도대체 이런 평가를 왜, 무엇을, 누구를 위해 하는 지를 묻는 것은 당연하지 않을까. 부처 간 칸막이를 없애야 한다고 강조한 대통령의 발언으로 국무총리실 산하 국무조정실은 ‘칸막이 행태 집중 점검’까지 나선다고 한다. 부처 간 칸막이 제거, 물론 중요하다. 그러나 더 급한 것은 부처 내 칸막이를 부수는 일이다. 교육부가 공교육의 질을 높이고 교원들의 업무를 진정 경감하려는 의지가 있다면 말이다.
서울시성북교육지원청(교육장 김옥자)은 1일 서울 돈암초에서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한 학교폭력 예방 연수’를 학부모, 교사, 지역사회 관계자 등 2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진행했다. 특강을 맡은 문용린 서울시교육감은 “‘꿈을 펼칠 수 있는 학교, 가고 싶은 학교’가 되기 위해서는 학생들과 어른들이 유기적 관계를 형성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근한 날씨가 연일 이어지며 봄 소식이 학교에도 찾아왔다. 1일 오후 학교 담장에 길게 늘어선 개나리를 보는 아이들의 표정이 한층 다가 온 봄을 반기는 듯 하다.
교육부는 1일 공석중인 교육정책실장 등 1급 보직인사를단행했다. 교육정책실장에 심은석(사진) 서울강서교육장이,기획조정실장에는 성삼제 대구시부교육감이, 대학정책실장에는 박백범 대전시부교육감이 각각 임명됐다.교육부 관계자는 "인사검증 등이 늦어져일단 직무대리로 발령했다"고밝혔다. 이 관계자는 "공석중인 창의인재정책관은 공모절차 등으로시간이 좀 더 걸릴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신임 심은석 교육정책실장은 서울교대를 나와 서울시교육청 평생교육국장, 교과부 학교교육지원국장과 전국국공립교장협의회 회장, 전국교육장협의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한국 사회가 양적으로 질적으로 엄청나게 발전하였지만 취업 시장은 거꾸로 가는 현실이다. 그럼 이런 상황이 개선 될 여지는 있는 것인가? 필자의 판단으로는 한 마디로 어렵다고 결론 지을 수 있다. 그래서 우리 모두가 소망하는 SKY대학을 나와도 실력이 '보통 수준'이라면 어느 누구도 거들떠 보지 않는다. 그 만큼 취업이 어려워 살기 어려운 사회이기 때문이다. 인재를 고용하는 회사는 실적이 답이므로 어떤 회사든 직원에게 ‘프로가 되라’는 주문을 한다. 프로만이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설사 회사를 그만두더라도 더 좋은 일터가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역설한다. 그런가하면 학교도 이젠 실적을 내라는 시대이다. 그것이 바로 학업성취도 평가이다. 이 결과에 의하여 근무하는 학교 평가 순위가 달라지고 이에 따른 수당도 차등 지급되는 현실이다. 그야말로 프로가 아니면 자존심이 상하고 살아남기 어려운 세상이 된 것이다. 그렇다면 프로란 무엇인가? 무엇을 잘 해야만 프로가 될 수 있는가. 나는 지금껏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들이 정의하는 프로의 세 가지 조건은 다음과 같다. 첫째, 업무의 방향성과 비전을 제시하고, 그에 따라 자신이 맡은 일을 진행해 나가야 한다. 과거와 현재를 비판하고 분석하는 것쯤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미래를 제대로 읽지 못하면 방향도 비전도 모두 그림의 떡에 불과하다. 그러므로 비전을 제시하고 자기 목표를 갖는 것이야말로 제1 조건이라 할 것이다. 둘째, 프로는 부가가치를 창출하여 회사로 환원시킨다. 실제로 유능한 매니저는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과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부하 직원을 독려하며 동기를 부여해 준 덕분에 자기 사람으로 확보하는 데 성공한다. 회사 안에는 “저 사람이 시키는 거니까 할 수밖에 없어”라는 말을 하는 사람도 있고, “저 녀석이 내놓은 제안서라면 무시해 버려”라는 식으로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다. 이렇듯 회사 역시 사람이 모인 집단이기 때문에 논리만이 통용될 수는 없다. 이런 현상의 전형적인 예를 매일매일 정치판의 소식을 전하는 뉴스나 신문을 통해 확인하고 있지 않은가. 주위 사람의 동의를 얻고, 그들을 통솔해 나가는 능력은 그 자체만으로도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셋째, 진정한 프로는 자신이 갖고 있는 전문 분야에 대한 기술이 인정 받을 수 있어야 한다. “이것에 대해서라면 저 사람한테 물어봐”라는 평판은 사람들 사이에서 급속히 확산될 것이고, 그것이 바로 한 사람의 능력을 평가하는 기준으로 자리 잡는 것이 조직 사회이다. 학교사회라면 학생지도는 그 사람이 아니면 안 돼라든가, 그 과목의 지도는 그 선생님을 따라가기 어려워라는 수준의 선생님이 계실 것이다. 이를 교육에 적용하여 보면 첫째, 내가 담당한 교과목 지도를 통하여 학력 부진 학생이 발생하는 것을 어느 정도까지 허용할 수 있는가를 스스로 정하고 지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많은 교사들에게 이러한 뚜렷한 목표의식이 없으니 잘 지도 되었는가 안되었는가를 판단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둘째, 회사가 부가가치를 높이는 것이라면 교육이야말로 송두리채 부가가치를 높이는 작업일 것이다. 우리가 맡은 아이들 가운데는 성적이 낮아 도저히 자기가 진학하기 어려운 상태의 학생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이를 이루기 위해, 끊임없는 지도로 학력을 뒷받침하여 주는 일이다. 그러면 후일 그 학생이 사회에 나가 엄청난 부가 가치를 생산하는 인재가 되는 것이다. 그런데 잘못 지도하여 범죄자가 되어 정부의 신세를 지는 사람이 된다면 이는 엄청난 손실을 가져오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요즈음 고전이나 인문학이 강조되는데 그 이유는 이를 통하여 얼마나 자신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고, 나 자신을 함부로 외부에 맡길 수 없는 위대한 존재임을 깨닫게 해주는 것이 아닐런지! 공부를 하고 내공을 기르는 일이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안 그래도 먹고살기 힘든 세상인데 무슨 공부니 매년 자율연수를 받아야 하는가?라는 소리를 들어야 하는 인생은 항상 남에게 떠밀리며 지시를 받아야 하는 상황에 빠지게 될 것이다. 떠밀리며 지시를 받아 사는 삶은 너무 괴로울 수 있다. 항상 지시만 받아 하는 학생들의 수업이나 학교 생활은 아이들도 미치게 한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그런 수업으로 부터 도망가고 싶어하는 학생들의 마음을 알고 있는지? 그러나 전문가 사회라고 지칭하는 교직사회에도 이런 풍조가 아직도 남아 있다면 과연 누구의 책임일까 생각해 본다. 프로만이 살아남는 시대에 무엇이 핵심 문제인가를 인문학을 통하여 탐색하는 노력은 아무리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새 학기가 시작된 지 한 달이 지났다. 3월 한 달의 학습 분위기와 생활습관이 일 년을 좌우한다는 생각 때문일까? 3월 달에 쏟는 선생님의 열정은 남달랐다. 아침 8시에 출근, 밤 열 시까지 하루 14시간 아이들을 위해 근무하는 선생님의 노고는 이루 말할 수 없다. 자율학습 감독을 하면서 자투리 시간을 활용, 아이들과 꾸준히 상담활동을 한다. 특히 아직 진학을 결정하지 못한 아이들을 위해 입시와 대학 관련 책자를 꺼내놓고 진학을 상담하는 선생님의 모습에서 그 어떤 진지함이 묻어난다. 특히 오랜만에 고3 담임을 맡은 선생님의 경우, 달라진 입시 제도를 잘 몰라 입시관련 책자와 인터넷사이트를 통해 정보를 알아 가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하였다. 그리고 다년간 경험이 많은 선생님을 찾아가 자문을 구하기도 하였다. 인터넷을 통해 아이들과 함께 가고자 하는 대학 정보를 찾아보는 선생님의 눈이 많이 충혈 되었지만 선생님은 내색 한번 하지 않는다. 이것이 바로 아이들에게 하나의 정보라도 더 알려주려는 선생님의세심한 배려와 관심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상담 후 목표가 생겨 좋아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선생님은 흐뭇해하신다. 연일 이어지는 자율학습감독에 담임업무, 교재연구 그리고 각종 처리해야할 공문, 아이들 생활지도에 이르기까지 신학기 담임선생님은 바빠도 너무 바쁘다. 모든 공문은 제출 기일이 정해져 있기에 아무리 바빠도 기간을 꼭 엄수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최근 담임기피현상의 주요인이 지나친 교권침해로 알려졌지만 교사의 과중한 업무 또한 담임을 기피하는 원인이 아닌가 싶다. 교사의 업무 경감을 줄이기 위한 일환으로 일선학교에 교무 행정사를 배치해 두었으나 교사의 과다한 업무를 처리하는데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밤 열시! 하루 일과를 끝내고 교무실 문을 나서는 선생님의 어깨가 유난히 축 처져 보인다. 며칠 전에 과로사로 숨진 친구의 장례식을 다녀온 최 선생이 퇴근도 하지 않고 일을 하고 있는 내게 던진 말이 떠올려졌다. "김 선생님, 건강 챙겨가며 일하세요." 요즘 들어 선생님이 건강해야 아이들도 행복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자주 한다. 선생님의 열정도 중요하지만 만에 하나 무리하여 병이라도 나면 수업결손과 담임부재로 인한 혼선, 학습 분위기 저해 등으로 아이들에게 적지 않은 피해가 가리라 본다. 이럴 때일수록 선생님의 현명한 건강관리와 아이들과의 적절한 피드백(Feedback) 전략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3월 30일 토요일, 교직에 있는 누님, 아내와 함께 봄꽃맞이 여행을 떠났다. 목적지는 경남 하동군 '화개 십리 벚꽃길' 한국에서 걷고 싶은 길 30선에 들어간 길이다.이 곳을 세 번 찾았는데 오늘 비로소 새봄 벚꽃에 흠뻑 취했다. 사람들이 봄만 되면 이 곳을 찾는 이유를 알 것 같다. 05:30 누님의 방문에 기상, 세면을 하고 여장을 챙긴다. 교통체증을 우려해 일찍 출발하려는 것이다. 06:30 아파트를 나서니산수유가 피었다. 지금이 지리산 구례 산수유 축제기간인데 꽃소식 북상이 이렇게 빠르단 말인가? 지구온난화로 최근 20년간 새봄 꽃피는 시기가 한 달 가까이 빨라졌다는 소식이다. 10:00 화개장터 입구 도착, 주차를 마치고 벚나무 가로수 길을 따라 걷는다.화개터미널에서 쌍계사까지는 5km. 아직 낙화 흔적을 볼 수 없으니 지금이 벚꽃 구경에제격이다.관광객들은 보니 주로 가족과 친구 단위다. 벚꽃의 장관에 심취하여 사진촬영에 바쁘다.때론 도로 한가운데 벚꽃터널에 서서 기록사진을 남긴다. 이 곳의 특징은세 가지. 하나는 벚꽃길과 섬진강 지류가함께 하는 것. 흐르는물소리,햇빛에 반사되는 개욺물과 벚꽃을 감상하는 것이다. 둘째는 길옆 차밭과의 조화. 잘 가꾸어진차밭과 축 늘어진 벚꽃 줄기는 한 폭의 그림 같다. 셋째는 벚꽃을 위에서 내려다 볼 수 있다는 것. 상행과 하행길이 일방통행으로 다른 각도에서 벚꽃을 즐길 수 있다. 가는 도중에 동백꽃, 진달래꽃도 보인다. 낙화가 시작되었지만 아직도 개화중인 매화꽃은 봄맞이를 흥겹게 해 준다. 벚꽃의색깔과 모양을 비교하게하니 저절로 공부가 된다. 그 뿐이랴! 시선을 땅바닥으로 돌리니 이름도 특이한 개불알꽃이 우리를 반겨준다. 12:00 벚꽃에 취해 천천히 두 시간을 걷다보니 쌍계사에 도착. 여기까지 온 김에 입장하여 경내를 둘러본다. 붉은 동백꽃, 목련을 보니 완연한 봄이다. 마치 작은 벌집처럼 생긴 삼지닥나무꽃은 처음 보았다.여기서 인상적인 것은 특이한 동백꽃 세 송이.꽃잎에 무늬가 있어 장미꽃처럼 보인다. 꽃여행에 빠지다 보니 점심시간. 출발지로 돌아가야하는데 교통편이 쉽지 않다. 버스 시간은간격이 멀고 택시는 만나기 어렵다. 다시 걷는다. 그러니까 오늘 여기서 10km 도보여행이다. 나무데크로 만든도로 윗길을 걸으니 풍광이 새롭다. 가로수 벚나무를 위에서 쳐다보니 느낌이 새롭다. 14:00 다시 화계장터 입구. 몇 년 전 아내와 함께 찾았던 민물고기찜 삭당을 찾으니 문을 닫았다. 다른 식당을 보니손님들로 만원이다.주문해 놓고 느긋하게 기다리는 사람들에게서 상춘객들의 여유가 보인다. 30분을 기다려 메기매운탕으로 시장기를 채운다. 식당 밖을 보니 지금 이 시각에도관광객들이 모여 들어 차량들이 줄지어 서 있다. 식사 후 화개장터를 둘러본다.김동리의 소설 역마에 이 곳이 나왔다는데 아마도 조영남이 부른 화개장터라는 가요가여기를 더 유명하게 한 듯 싶다. 가정에서 먹는 밑반찬, 산나물, 고로쇠, 약재료 등을 파는 가게가 많다. 누님에 따르면 여기도 한때 각종 상품이 중국산이었는데 지금은 다시 국산이 제자리를 찾고 있다고 한다. 이제 귀가시간. 그러나 아직 봄맞이를 덜 했을까? 자가용은 구례 산수유마을로 향한다. 산수유 축제장을 찾는 것이다. 대형버스가 수 십대 보이고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음이'이건 아니다' 싶다. 산자락 아래는 노란 산수유꽃으로 물들었는데 마을길이 아스팔트 아니면 시멘트길이다, 시골풍경이 아니고 아기자기한 맛이 없다. 오히려 경기도 이천과 양평의 산수유마을이 정겹다. 집에 도착하니 밤 10시. 많이 걸어다리가 피곤하지만 꽃구경은 맘껏 했다. 오늘 쌍계사 십리 벚꽃 1200그루의 장관이 오랫동안 영상에 남아 있을 것 같다.가족과 함께 봄을 찾는 사람들, 봄을 맞이하는 사람들은 볼거리, 먹거리의 아름다운 추억을 남기리라. 우리 가족도 몇 년 뒤 다시 쌍계사 벚꽃길을 찾을 것이다.
하늘이 파랗다. 실바람이 싱그럽다. 소나기처럼 쏟아져 내리는 봄 햇살 속에 꽃비는 산 정상을 향해 비상하고 희망과 재생의 열기가 온 대지를 물들인다. 땅 위의 봄이 연초록 실루엣을 토하면 봄의 여신은 하늘빛을 품은 물감을 바다에 풀어놓는다. 가까이 그리고 멀리 바다색의 합창이 하모니를 이루어 강진만을 지나 앵강만을 물들이고 동대만에 유채색 봄 물결을 수놓는다. 일찍 요절한 시인 이장희는 봄은 고양이로다에서 “꽃가루같이 부드러운 고양이 털에 고운 봄의 향기가 어우러지도다”라고 읊었다. 봄! 겨우내 움츠렸던 만물들이 요동하는 계절이다. 작년까지 채 5분도 걸리지 않는 출퇴근길일 때 봄의 정경은 겨우 앞산 산허리를 분홍빛 투명 물감으로 물들이는 정도만으로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근무지가 옮겨진 지금 반 시간 남짓 가는 출근길은 다양한 산과 들, 바다와 어우러진 보물섬의 봄이 눈을 황홀캐 한다. 남해는 따뜻한 곳이다. 그런 만큼 다른 지역보다 봄꽃의 개화시기가 빠른 편이다. 삼월 중순 아침 아직 찬 기운의 여운이 가시잖은 읍내를 벗어나 입현마을 고개를 넘는 순간 아기 손바닥 같은 새하얀 목련들이 도로 양편에서 지나가는 이들에게 봄의 왈츠를 선물한다. 선물 받기를 싫어하는 사람이 어디 있으랴! 나지막이 들리는 봄의 흐름을 배경으로 윤기를 더하는 마늘밭의 출렁임, 개화를 위한 힘찬 성장의 똬리를 풀고 있는 장평 소류지의 튤립, 개나리, 벚나무들! 탈 박물관 앞의 노란 꽃등을 밝힌 산수유와 자목련의 뜨거운 입김이 만개한 냉이꽃들과 어울려 앵강만을 아우른다. 어둠을 밀어내고 봄의 비밀을 밝혀내는 태양신! 그 자연조명은 부드러운 꽃 이불에 덮인 채 새근거리는 앵강 다숲마을과 앵강만을 열어젖힌다. 바다와 어우러지고 봄을 휘감은 비단 치맛자락이 담긴 봄 바다 누가 보아도 한 폭의 그림이다. 봄은 길 따라 오는 것일까? 태양 그 따뜻함의 장난일까? 봄의 넘침은 펼쳐진 길을 동맥처럼 흘러 그 열정을 동백꽃에 담는다. 시인 변영로는 논개의 정절을 강낭콩 꽃보다 더 붉다고 하였지만 그 붉음을 저기 뚝뚝 떨어지는 동백꽃에 비교할 수 있을까? 빨간 꽃잎을 몇 겹으로 두르고 황금빛 비밀을 지키려다 끝내 이루지 못한 설움이 ‘툭’ 포도 위에 붉은 눈물로 떨어진다. 그 한이 얼마나 사무쳤으면 도로변 가장자리에서 며칠째 온기가 가시지 않은 붉음이 봄볕에 갈무리 되고 있다. 봄! 얼마나 좋길래 버지니아 울프는 남편에게 산책을 다녀오겠다고 하고 호주머니에 돌멩이만 잔뜩 집어넣고 강물에 뛰어들었을까? 그녀는 봄의 집요한 깊은 유혹에 감성을 불사른 것이 아닐까? 금산 아래의 봄! 그 봄에는 여유가 있다. 진분홍빛 진달래가 화들짝 웃고 손바닥만 한 논배미 옆 둠벙에는 또 하나의 작은 봄이 소란거린다. 이쯤 되면 가던 길을 멈추고 시간을 정지시키고 싶다. 고개를 돌아내려 온 봄은 인기척 드문 촌 가의 대문에 선다. 흐드러진 왕벚꽃이 검문을 하고 고개를 내밀어도 마당에는 멍멍이 혼자 고삐 풀린 시간을 지키고 있다. 보물섬의 봄! 자연스럽게 다가오고 멀어지는 자연의 조화에 굳이 야단법석할 까닭은 없지만, 삼월에서 사월로 가는 봄은 정말 혼자 보기 아깝다. 굳이 멀리 매화를 보러 산수유 꽃을 보러 다리품 시간을 팔지 않더라도 짙어지는 남해의 봄을 길 따라 섬 따라 거닐며 취해보는 것도 참 좋을 일이다. 사월의 봄은 좀 더 빠를 것이다. 날카롭게 쭉 뻗은 고양이의 수염에 올리브 빛 봄들이 앞을 다투어 산 정상으로 활엽수들의 가지 끝으로 달음질하며 매달릴 것이다. 그 봄 이렇게 눈부신 향기로운 미풍 속에서 희망과 재생의 의지를 다지며 사랑하는 사람과 봄냄새를 맡으며 함께 해 보면 어떨까? 따스한 사람들의 미소가 꿈꾸는 천상의 행복이 남해대로 변 곳곳에 스며 있고 손만 뻗치면 가슴에 휘감겨 올 것이다.
이번 방송이 마지막 방송인줄 알았는데 5편이 다음 주에 나온다고 하니 매우 기대가 된다. 오늘의 첫번째 내용은 프랑스 고3의 일생이다. 우리 나라의 고등학생들과 프랑스 학생들의 공부 방법은 다른 것 같다. 특히 다양한 나이 대의 사람들이 모여서 철학적 주제로 토론을 하는 모습이 신기했다. 우리나라의 대입 시험과는 다르게 프랑스에서는 철학 시험이 주가 된다고 한다. 그래서 프랑스의 학생들은 철학적 토론이 일상인 것 처럼 느껴진다. 두번째 내용은 옥스퍼드 대학교의 저녁 식사시간에 대해서 나왔다. 옥스퍼드 대학교에서는 매일 학생들 모두가 정장을 입고 저녁을 먹는 모습이 다르다. 같이 모여 앉아 저녁을 먹으면서도 대화와 토론을 이어간다. 이 대화법은 “토멀 디너”라고 하는 전통 대화 방법이다. 그리고 또 하크니스 테이블의 독특한 공부방법도 있었는데 최고의 고등학교라고 불리는 필립스아카데미에도 테이블이 있다. 이곳에선 모든 공부가 토론으로 이루어지고 있었다. 이 학교의 최고의 명문 사립학교로 만드는 학습법이라고 소개 하였다. 세번째 이야기는 옥스퍼드 대학교의 공부 방식을 살펴보는 것 이었다. 그들의 공부방식은 우리나라 대학생의 그것과 달랐다. 우리나라 대학생은 혼자 레포트를 작성하고 혼자 암기를 하며 공부하는데 옥스퍼드 대학교는 서로 분담을 해서 하였다. 옥스퍼드 대학교의 강의 방법까지도 달랐다. 여러사람의 의견을 듣는 수업방식이었다. 이런 모습을 보니 우리나라도 얼른 발전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였다. 이 다큐를 볼때 마다 생각을 하지만 나는 항상 우리나라에 공부법에만 집중을 했지 다른 나라 공부법에는 전혀 관심도 없었던 것 같다. 하지만 이것을 시청함으로 인해서 이런 여러 가지 방법도 써 보고 우리 나라도 언른 발전해서 학생들이 재미없고 지루한 수업시간 보다는 즐겁고 수업시간이 기다려 지도록 할 수있는 수업 방식으로 바뀌었으면 좋겠다. 나도 1학년 때에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가 많았었는데 이 다큐를 보고 난 후부터 여러가지 방법으로 공부를 해 가면서 스트레스도 최소화 시키고 성적도 올려 보아야 겠다고 다짐했다.
박근혜 정부의 교육제도 핵심 공약인 자유학기제 기본 골격이 제시되었다. 중학교 한 학기 동안 시험을 보지 않고 운영하는 '자유학기제'가 2016년 전면 도입된다. 아울러 교육부는 중학교 자유학기제 도입과 더불어 초등학교의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를 폐지하는 한편 대입전형을 간소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지방대 지원을 확대하고, 2017년까지 고교 무상교육을 전면 도입하는 등 학자금 부담을 완화할 방침이다. 최근 교육부는 청와대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2013년 국정과제 실천계획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교육부는 이 자리에서 '행복학교, 창의인재 양성'을 교육정책 비전으로 제시했다. 교육부가 대통령에게 보고한 내용 중에서 국민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것은 중학교 자유학기제 도입이다. 학생들이 학교에서 자신의 꿈과 끼를 키우고 진로를 설계할 기회를 갖도록 중학교 자유학기제를 2016년 전면 도입키로 했다. 자유학기제는 중학교 한 학기를 정해 시험 부담을 줄이고 학생이 소질과 적성에 맞는 진로 체험을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올 상반기 중 전국적으로 37개 연구학교를 지정해 2학기부터 운영하고, 2014-2015년에는 희망학교에서 자유학기제를 시행한 후 2016년 모든 학교로 확대, 일반화한다는 것이다. 자유학기제 적용 학기는 원칙적으로 단위 학교장 자율에 맡기지만, 1학년 2학기나 2학년 1학기에 적용하는 학교가 대부분일 것으로 전망된다. 단위 학교장이 어느 학기로 할지 자율로 정하도록 한다는 중학교 자유학기에는 필기시험 부담을 대폭 줄이는 대신 토론·발표·탐방 중심의 수업 및 진로탐색·예체능 활동을 적극 권유한다고 한다. 말 그대로 입시부담에서 벗어나 꿈과 끼를 살리고, 학생 자신의 미래를 탐색하는 시간을 갖고 계획을 세워보라는 취지란다. 중학교 때부터 대학입시를 의식한 학습을 요구하고 성적·적성에 관계없이 무조건 어느 대학이라도 진학해야 한다고 여기는 현재의 풍조를 볼 때, 취지 자체만 보면 일단 바람직한 시도로 보인다. 그러나 우리나라 현실에서 3년 뒤 본격 시행될 자유학기를 위한 인프라는 충분한지 의문이다. 전국의 그 많은 중학생들에게 실습·직업체험, 현장체험학습 등을 하려면 상당한 시설과 프로그램이 갖춰져야 한다. 사전에 교사들을 교육하고 프로그램과 매뉴얼을 갖춰야 할 학교도 학교지만 기업과 단체, 공공기관들이 중학생들의 체험 신청을 선뜻 받아줄 수 있는지 의문이다. 현재도 중학생들이 직업체험을 하고는 있는데, 견학과 체험을 수박 겉핥기식인 형식적으로 하루이틀만에 진행하는 게 사실상 전부다. 교육부로부터 일선 중학교에 이르기까지 충분한 검토와 꼼꼼한 사전준비는 필수라는 얘기다. 특히 중학교 자유학기제는 준비가 치밀하지 못하면 한 학기를 허비했다는 결론이 날 수도 있고, 불안감을 느낀 학부모들은 자녀를 사교육시장으로 내몰 수도 있다. 교육제도의 핵심이 대학입시인 우리나라의 교육 현실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필기시험을 대폭 줄이거나 없앨 경우 학생부 평가는 어떻게 할지, 객관적 근거를 요구하는 학부모의 항의에 어떻게 대응할지도 문제다. 결국 학부모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유익했다는 공감대가 널리 퍼질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하는 게 관건이다. 학생이 시행착오의 대상이 되도록 해서는 안 된다. 교육부가 대통령에게 보고한 교육분야 국정과제 실천계획은 입시 위주에서 벗어나 학생들의 꿈과 끼를 살리는 방향으로 학교교육을 정상화하고 교육비 부담을 경감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2016년부터 전국의 모든 중학교에서 시행하기로 확정한 자유학기제에 대해 교육계는 그 취지에 공감하면서도 일각에선 우려의 시각도 있다. 자유학기제는 중간고사나 기말고사 같은 필기시험 부담이 대폭 줄어든다. 그 대신 현행 교육과정 내에서 토론, 발표, 탐방 중심의 수업을 하고 진로 탐색 및 예체능 활동의 과정과 결과를 학교생활기록부에 기록한다. 자유학기 중의 활동은 입시와 연계되지 않는다. 진로 탐색이나 예체능 활동을 열심히 했다고 해서 상급학교 진학에 혜택을 주는 일은 없다. 순수하게 입시에서 벗어나 꿈과 끼를 살려보자는 취지이다. 학생들에게 시험, 평가의 부담을 덜어주고 자신의 꿈과 특기ㆍ적성 등을 마음껏 발휘해 보도록 유도하자는 취지인 것이다. 반면, 우리 현실에서 중학교 자유학기제 도입이 무리라고 보는 회의적인 시각도 많은 게 사실이다. 진로탐색과 관련한 인프라 구축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현행 교육체제에서 정부가 원하는 효과를 거두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현재와 같은 입시 위주의 경쟁시스템이 상존하는데도 불구하고 중학교 한 학기 동안 자유학기제를 시행한다고 해서 학교폭력이나 학생들의 꿈과 끼가 제대로 발현될 수 있을 지 실효성이 의문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학생들이 배워야 할 교육시수가 줄어들지 않는 상태에서 시행할 경우 남은 학기에 학습 과부화가 걸릴 수도 있고, 나아가 현재 학교마다 진로교육 담당자가 한 명에 불과한데다 진로 탐색에 대한 교내 프로그램 미흡 등 관련 인프라가 전혀 구축돼 있지 않은 것도 문제인 것이다. 학부모들은 학부모대로 매번 정권이 바뀔 때마다 교육정책도 춤추듯 바뀌면서 학부모 입장에선 매우 혼란스러움을 걱정하고 있다. 또 많은 부모들이 학교에서 시험을 치르지 않는다면 자연히 학력이 떨어질 것이란 우려도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교육계도 한결같이 자유학기제에 대한 보완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데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일반 국민들도 대체적으로 진로보다는 진학에 경도된 교육현장을 개선하기 위한 자유학기제의 취지에 공감하면서도 다양한 보완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유학기가 실시되는 동안 학생평가 방식 및 새로운 평가제도 개발, 중·고교 학생선발 전형의 고입제도 부분 개선, 진로탐색 관련 사회적 네트워크 형성 등 인프라 구축, 교사의 역량 강화와 수업시수 감축 등이 우선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 현실에서 중학교 자유학기제 시행을 위해 해결해야 할 우선 과제는 자유학기제 참여자에게 불이익이 없도록 고입제도 개선, 학교 단위의 창의적 체험 활동 및 동아리 활동 활성화, 국·영·수 주지교과 수업시수 감축 및 창의적 체험활동 등의 수업시수 확대, 진로 직업체험 시설 확보, 학교 내부 프로그램은 물론 학교 밖 시설 및 교육프로그램의 공동 활용 시스템 구축 등이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우선 학부모들에게 자유학기제 참여가 추후 학교의 시험, 대학입시 등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는 담단한 믿음을 주어야 할 것이다. 교육은 백년지대계로 장기적인 안목으로 정책과 사업이 입안, 추진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교육정책은 개선, 진보적인 면으로 접근해야지 혁명적 변화를 주는 것은 학생, 학부모 등을 비롯한 국민들에게 큰 혼란을 야기할 우려가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따라서 교육 당국은 중학교 자유학기제 시범 및 전면 도입에 즈음하여 시행착오를 중리고 안정적으로 우리 교육 현장에 연착륙할 수 있도록 행정적ㆍ제도적 지원과 보완책이 두루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지난 주 한국교육과정평가원(KICE)이 발표한 ‘2014학년도 수능시험 기본계획’에 따르면 올 11월 7일 시행되는 수능시험은 국어‧영어‧수학의 경우, 기존 수능 수준인 B형과 좀 더 쉬운 A형 가운데 수험생이 골라 응시하는 ‘선택형 수능’이 처음 시행된다. 난이도에 따라 학생들이 선택하여 응시하는 소위 선택형 수능이 도입되는 것이다. 아울러 교육방송(EBS) 교재와의 연계율은 작년처럼 70%를 유지하고, 탐구영역의 최대 선택 과목 수는 사회탐구와 과학탐구는 2과목, 직업탐구는 1과목으로 각각 축소된다. 또한 제2외국어ㆍ한문은 다문화 가정 자녀를 배려하기 위해 기초 베트남어가 추가되는 것이 2014학년도 대입 선택형 수능의 골자이다. 올해부터 새로 도입되는 선택형 수능이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수험생의 진로를 반영하고, 학습 부담을 경감하고자 하는 수능 개편의 취지를 충분히 살리고 동시에 선택형 수능 준비에 따른 수험생과 고교 진학지도에 어려움이 크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려운 만큼 혼란과 부작용 최소화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이번에 도입 시행되는 2014학년도 선택형 수능은 대학별, 학과별 선택 유형과 가산점 기준이 천차만별이라 진학지도를 어렵게 하고 있다. 학생은 쉬운 A형을 보는 게 유리한 지, 어려운 B형을 보고 가산점을 받는 게 유리한 지 혼란스럽다. 또 가산점을 주는 B형 시험에 상위권 대학 희망 학생들이 쏠릴 수밖에 없어 수험생 부담 완화 효과도 기대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울러 A/B형별 응시생 수 등 다양한 변수가 등급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진학지도의 혼선을 막기 위해 보완이 필요하다는 게 교육 현장의 의견이고 우려이다. 이와 같은 우려와 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서 교육부와 각 대학은 올 6월, 9월 모의평가 결과를 면밀히 분석하고, A/B형의 등급 컷 기준 및 B형에 제공되는 가산점과 관련, 학생들에게 불이익이 없도록 재검토하여 조정할 필요가 있다. 또한 대학입학전형과 관련하여, 상대적으로 진학정보가 부족한 소외취약지역 학생, 학부모에게 충실한 정보제공이 이뤄지도록 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일선 고교가 A형, B형에 대응하는 수업을 충실히 제공할 수 있는 수준별 교육과정 제공 등 선택형 수능의 수용 여건이 모두 갖춰져 있는지도 면밀히 파악하고, 이를 보완하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A형, B형 중 어느 것이 개별 학생에게 적합한지 명확한 선택과 지도가 아직 이루어지지 못한데다가, 학생이 선택을 했다 하더라도 각 유형에 적합한 수업이 별도로 이루어지기 어려운 상황이다. 학교가 준비되지 않으면 학생들은 사교육에 의존하게 되고, 학습부담 또한 경감될 수 없으므로 이를 해결할 수 있게 학교현장에 대한 지원이 수반돼야 할 것이다. 여하튼 수험생들이 A,B형 중 하나를 잘못 선택하여 피해를 입지 않도록 선택형 수능의 제도 보완에 노력하여야 할 것이다. 특히 탐구영역의 선택과목 수를 축소하는 부분은 2009 개정 교육과정으로 인해 국어, 수학, 영어 등 주 교과목 편중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에 대한 후속적 보완대책이 필요하다. 단순히 학습부담 경감을 위해 수능 응시과목을 축소하는 것은 입학시험으로서의 타당성을 저하시키고 학생의 다양한 학문적 기초역량 육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새로 출범한 박근혜 정부는 대입전형 단순화, 전형 방법 3년 전 예고제 등을 공약한 바 있다. 수시로 변경되어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혼란을 야기했던 구태와 관행을 개선하려는 의지로 보인다. 2014학년도 선택형 도입과 준비에 즈음하여 교육 당국과 대학은 철두철미하게 준비하여 그 시행착오를 최소화해야 할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대학입시가 교육제도의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따라서 교육계와 국민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여 우리 교육 현실에 적절한 대입수능으로 개선되어야 할 것이다. 특히 교육 당국은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이 선택형 수능 준비에 혼란이 없도록 철두철미한 현장 지원책을 강구하여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번 대입 선택형 수능이 고교 교육 정상화와 공교육 정상화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아울러, 21세기 새 시대가 요구하는 바람직한 동량 양성을 위한 인재 선발의 바람직한 잣대(尺)로서 그 역할에 충실하기를 기대하는 바이다.
사실 따지고 보면 교원연구비가 사라지면서 보수가 깎이는 일을 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교원들은 한 목소리를 내면서 뭔가 술렁여야 한다. 여기에 교권에 대한 대책없는 새 정부의 교육정책 방향 역시 교원들은 쉽게 받아들이기 어렵기 때문에 가만히 있어서는 안된다. 교원들의 목소리가 일치된 최소한의 행동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교원들은 입을 다물고 있다. 학생인권조례로 교육현장이 멍들어도 교원들은 입을 다물고 있다. 이런 현실 때문에 정책당국에서 만들고 있는 각종 정책들이 현실과 동떨어지고 있다. 현실이 반영되지 않으니 그 정책들이 교육현장에서 제대로 적용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학교폭력예방을 위해 CCTV를 증설하고 화질을 개선하겠다는 엉뚱한 방향으로 예방책이 진행되고 있을 뿐 아니라, 학교폭력 예방에 지대한 공을 세운 교원들에게 승진 가산점을 주겠다고 하는 것 역시 교육현장의 정서와는 거리가 있다. 학생들에게학교폭력예방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하면서 단순하게 매월 1회 이상 교육을 실시하라는 공문이 내려온다. 매월 100회를 한다고 해도 학교폭력을 줄이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인위적으로 학교내에 경찰관을 배치하면 학교폭력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전담 경찰관을 배치하고 있다. 경찰관들이 주로 하는 일들이 예방활동이 되어야 하는데, 현장을 적발하고 범인을 검거하는 것이 경찰들의 주된 업무였기에 예방에 대해서는 그들 역시 별도의 교육을 받아야 한다. 무작정 경찰관을 배치한고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 사실 여부가 어떤지 모르겠지만 경찰관들에게도 학교폭력과 관련하여 지대한 공을 세우면 인센티브가 주어진다고 한다. 학교폭력 전담업무를 맡은 경찰관은 일단은 인센티브 대상이 된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학교폭력이 문제가 되고 있지만 어느 곳에서나 학교폭력을 목격하고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수시로 일어나기도 하지만 학생들의 학교폭력 문제는 교묘하게 위장되는 경우들이 많아 경찰들도 쉽게 적발하기 어렵고 쉽게 해결하기도 어려운 것이다. 이 부분에서 만큼은 교원들이 경찰관들 보다 해결의 방법을 더 잘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제대로 활용할 수 없도록 하는 제도적인 문제가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들이 모두 미성년자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성인들 기준에서 접근해서는 곤란하다는 이야기이다. 기본적인 문제부터 해결하는 것이 우선이다. 이야기가 잠시 빗나갔지만 보수가 삭감되는 일이 발생해도 교육현장은 의외로 조용하다. 정확히 어떤 것이 어떻게 삭감되는지 조차도 모르는 교원들이 많기 때문이다. 내 봉급이 삭감되고 있는데도 뚜렷하게 목소리를 내지 않는다. 평소와 다름 없다고 하면 다소 과장된 것 일 수도 있지만 현실적으로 조용한 것은 사실이다. 도리어 교원단체들이 나서서 문제를 제기하는 형국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학교에 근무하는 일반직들도 보수가 삭감되고 있지만 교원들과 마찬가지로 특별한 기류는 형성되지 않고 있다. 교권이 사라진지 오래지만 새 정부의 교육정책방향에 교권관련 내용이 없어도 그냥 지나치고 있다. 역시 무슨 내용이 어떻게 발표되었는지 잘 모르는 교원들이 많다. 목소리를 내지 않는 것이 아니고,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상황에 대해 정확히 인지하고 있지 못하다. 내 봉급이 삭감되고 내 교권이 무너져도 별다른 반응이 없다. 왜 이렇게 교원들의 반응이 없는 것일까. 그 이유를 이렇게 보고 싶다. 첫째, 그동안 아무리 이야기해도 제대로 의견반영이 된 경우가 많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어떤 이슈가 있을때 교원들이 의견을 제시해도 반영되는 것은 아주 미미할 정도 밖에 안되고 있다. 그러니 교원들이 이제는 지쳐가고 있는 것이다. 둘째, 학생들 교육에만 매달려온 교원들에게는 이슈를 깊이 생각할 여유가 없기 때문일 것이다. 하루 하루 수업진도 나가고, 각종 업무처리하고.. 시간적인 여유가 없다. 아니 시간적인 여유 뿐 아니라 마음적인 여유마저도 사라지고 있을 것이다. 셋째, 교원들이 특성이 아닐까 싶다. 누가 먼저 이야기 하기 전에는 여러 이슈에 대해 이야기를 잘 하지 않는다. 정확히 알고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관심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니다. 교직의 특성이라고 보는 것이 좀더 정확한 진단일 것이다. 교원들의 목소리를 대신 전달할 수 있는 교원단체들이 있어 그나마 현실을 인지하고 있다. 그러나 같은 이슈라도 입장차가 큰 것이 현실이기 때문에 같은 목소리를 내기 어렵다. 교원단체마다 생각이 다르고 입장도 다르기 때문이다. 이로인해 당국에서 볼때는 교원들끼리도 의견조율이 안되었기 때문에 깊은 검토없이 정책을 쉽게 만들 수 있는 것이다. 교원들의 목소리는 여타의 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낮다. 그러나 목소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단지 표출되지 않고 있을 뿐이다. 도리어 더 많은 목소리들이 숨겨져 있을 것이다. 교육에 매달리기기에도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것 뿐이다. 정서상 어쩔 수 없는 현실을 제대로 짚어내는 것이 정책당국에서 할 일이다. 말없는 다수의 정서를 헤아리라는 이야기이다.
충남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가 3월 29일(금)부터 1, 2학년을 대상으로 창의적 체험활동시간을 이용해 '뇌교육(brain education)'을 실시한다. '뇌교육(brain education)'이란 뇌와 관련된 제반 지식을 활용하여 인간의 본질적 가치를 자각하고 일상의 삶 속에서 이를 실현하기 위한 방법을 연구하는 복합적 학문'을 말한다. 즉, 뇌를 생물학적 대상이 아닌 모든 힘을 기울여 활용하고 개발하여야 할 교육적 대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다. 학생들은 앞으로 22시간의 뇌교육을 통해 뇌를 잘 쓰는 학교, 서로 통하는 학교, 흡연 없는 학교, 폭력 없는 학교 만들기에 적극 동참하게 된다. 첫날 뇌교육에 참가한 1학년 5반 박은규 학생은 "뇌교육에 대한 기대가 매우 크며 이번 기회를 통해 몸과 마음을 더욱 단련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 NTTP 연수원학교 46교운영 어제 도교육청 협의회에 유·초·중·고 교장 46명이 모였다. 협의회 책자 명칭을 보니 '학교 교육역량 공유와 확산을 위한' 2013 NTTP 연수원학교 학교장 협의회'다. 교육감 명의의 연수원학교 원장 위촉장을 전달한다. 이제 교장이면서 원장이다. 담당장학사의 운영 안내를 들으니 몰랐던 새로운 연수의 세계가 펼쳐진다.올해는 77교가 신청했는데 46교가 선정이 되었고 13개교는 연속 지정됐다. 연수원 학교가 교사를 대상으로 우수 교육역량 신장에 기여한 수치가 제시된다. 2011년 45교에서 18,000명, 2012년 44교에서 15,000 여명 연수를 받았다. 경기도 교원수를10만명으로 잡으면 해마다 15% 이상이 연수원학교 연수에 자발적으로 참여한 것이다. 이제 학교는 연수원이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 NTTP 연수원학교란 무엇인가? 연수원학교는단위학교의 교육경험을 살려 교원들에게 필요한 실질적이고 창의적인 교원연수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함으로써 학교 간 우수한 교육 역량을 확산하고 전승하는 상생교육을 지향하고 있다.학교의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한 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교육청 소속 교원들의 교육적 요구에 부응하고 학교 혁신을 실현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도교육청은 NTTP 연수원학교에 프로그램 개발비와 운영비를 지원하고 연수를 희망하는 교원에게 참가비를 지원한다. 연수원학교는 소액 유료 프로슈머형 연수로 운영된다.연수원학교의 현장감 있는 연수 운영으로 교수학습 전문성을 신장하고 업무 혁신 능력을 제고하는 등 학교 간 교육 역량의 공유와 전승으로 소통과 협력의 교직 문화를 조성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연수원학교 우수사례 발표를 들으니 학교가 아니라 기업이다. 연수대상자 모집을 위한 홍보와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이 가상하다. 교사들을 고객으로 대하고맞이한다. 중앙 일간지에도 여러 차례 홍보되었다고 하는데 학교장의 열정이 돋보인다. 장학사는 연수의 성공요인을 연수내용, 강사, 운영자의 마인드를 꼽는데 발표교장을 보니 세세한 곳까지 신경을 쓰고 있다. 연수참가교 교장, 교감, 부장교사에게 연금복권을 넣어 감사서한 보내기, 손 지압기, 오이채칼 선물하기를 비롯해 방문한 교사들에게 볼거리, 먹거리 안내까지 하였다. 그 결과 1년간 23개교 774명의교사들이 연수에 참가했다.연수비 수입만 1천7백만원이다. 우리학교만 챙겨서는 안 되고 연수 참가교 확보에 신경 써야 한다.신규선정교 교장들의 어깨가 무거워지는 순간이다. 교장과 부장교사 중 누가 나서는 것이 좋을까? 알찬 프로그램 운영에 전력을 해야 하는데 부차적인 것에 신경이 쓰인다. 연수의 질과 양을 동시에 생각해야 한다.운영 평가 기준을 보니 언론 홍보에도 관심을 두어야 한다. 우리 율전중학교 프로그램은 '배움의 공동체 수업과 연구회'. 매월 둘째 수요일 3시간, 수업과 평가로 승부를 걸겠다는 것이다.수업을 공유하고 평가를 나누려는 의도이다. 4시간 1단위로 연 5회 연수를 개설한다. 자체강사 20명이 대기 중이다. 학교에서 요청하면 강사를 파견할 수도 있다. 교사들의 관심도가높아 연수신청기간(4.9-4.15 예정)에는 연수원 학교 홈페이지(nttp.goe.kr)가다운될 정도라고 한다. 교사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연수, 전문성을 신장시켜 미래사회를 선도할 교원의 역량을 갖추게 한다면 성공적인 연수가 된다. 우리학교 교직원들 작년보다 하는 일이 더 많다. 더 바쁘다. 혁신 거점학교, 혁신학교 클러스터 중심교다.작년엔 우리 학교만 쳐다보면 되었는데 올핸 다른 학교까지 도움을 주어야한다. 그러나 필자는 우리 학교 교직원들의 역량을100% 믿는다. 평상시 생활철학으로 6적(긍정적, 능동적, 적극적, 자율적, 교육적, 창의적)을 실천하는 모습을 보아왔기 때문이다.
이번은 세번째 방송한 내용을 중심으로 정리한 내용이다. 처음 부분은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서로 다른 문화에서 자란 두 소녀들의 이야기를 들려 주었다. 한국에서 태어나 자란 김수빈과 한국에서 미혼모의 딸로 태어나 미국에 입양된 릴리의 현재 서로 다르게 공부했던 문화를 그 소녀들에게서 알아볼 수 있었다. 둘째 주제는 유태인 교육의 핵심 키워드이다. ‘마타호 쉐프 - 네 생각은 뭐니?’ 유태인의 공부를 한 마디로 정의한다면 바로 ‘마타호 쉐프, 너의 생각은 뭐니?’ 라는 것이다. 내 생각은 무엇인지, 상대방의 생각은 무엇인지, 생각이 공부의 핵심이라 믿는 유태인들의 공부 현장에 대해서 설명했다. 세 번째 주제에서는 세상에서 가장 시끄러운 도서관 예시바에 관한 내용이었다. 예시바는 토론을 하는 곳으로 가장 시끄러운 도서관이다. 그 곳에서는 여러 명의 노벨상 수상자가 나왔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스라엘에 있는 유태인 출신의 노벨상 수상자들 기록들로 이어져 있었다. 네 번째 내용 탈무드라는 주제를 듣고 꾀 익숙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초등학교 때 권장 도서로 추천 되어 제목을 많이 봤었기 때문이다. 그 때에는 다른 책 읽느라 바빠서 탈무드를 읽지는 못했지만 이 이야기를 들어보니 언제 꼭 한번 읽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여기서 탈무드가 어떤 내용으로 나왔냐면 한국계 유태인 릴리가 유태교의 최고 지도자인 랍비 아버지에게 배운 정통 탈무드를 소개하는 내용으로 나왔다. 이스라엘의 예시바 라는 곳에서부터 아프리카 우간다로까지 이어지는, 국경과 인종을 초월하는 탈무드의 질문과 토론의 방법에 관해서도 나왔다. 다섯 번째 내용 학생의 필기 노트만 보면 그 학생의 학업 성취도를 단번에 알 수 있다는 일본의 학교 선생님들, 도쿄대 합격생의 노트를 모아서 정리해 인터넷으로 파는 업체가 있을 정도로 일본인에게 필기는 공부의 중요한 자료라고 한다. 여섯 번째는 제니가 청학동에 갔다는 내용이다. 우리 외할머니가 하동에 계시는데 할머니 대에 갈때마다 청학동 간판이 있어 궁금했던 찰나 여기서 청학동이 나와 관심이 갔다. 소리 내어 암기하면 정신이 맑아지고 많은 한자도 쉽게 외울 수 있다는 청학동의 아이들. 아직 초등학교도 들어가지 않은 어린 아이부터 금발의 대학생 제니에게 또박또박 한자 읽는 법을 알려주는 소년까지 정말 대단했다. 나도 여기에 대해서 궁금한게 많았는데 나중에 부모님과 오빠랑 가족여행으로 한번 가보고 싶다. 일곱 번째는 인도인들에대해서 나왔다. 인도 학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암기라고 한다. 수많은 신을 모시는 힌두교를 믿는 그들에게 암기란 지식을 습득하는 첫 번째 관문이다. 이들의 엄청난 암기력은 정말 대단한 것 같다. 세계 IT를 주름잡는 인도인의 수학 능력은 어디에서 온 것일까? 나는 현재 정말 수학이 공부하기 싫다. 가장 점수도 안 나온다. 하지만 이렇게 인도인들처럼 내 생각대로 공식을 쉽게 암기해서 풀면 더 잘 풀어 질 것 같다. 나도 이 방법 대로 공식을 암기해서 수학 공부를 해서 수학점수도 열심히 올려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한 학생이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교장실을 방문, 중학교에서 공부를 잘 하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겠는지 교장 선생님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는 것 이었다. 지금까지 이렇게 교장실을 찾아 와 물어 본 학생은 없었는데 너무나 기특하기에 다음 자료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하였다. 아이는 조금은 어렵지만 앞으로 해 보겠다는 의지를 보여 네가 일년 동안 실천한 후에 다시 한 번 만나자는 이야기를 나눴다. “맛있는 빵을 만들기 위해선 제빵기를 잘 다뤄야 하듯 공부를 잘 하기 위해선 언어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능력을 갖추는 것.” 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독서가 중요하다. 독서의 과정은 훑어보기(Survey)·질문하기(Question)·정독하기(Read)·되새기기(Recite)·다시 보기(Review)의방법이다. 훑어보기는 책을 읽기 전에 전체적인 흐름과 윤곽을 잡는 것이다. 이 때 책의 제목과 목차, 소제목 등을 보고 내용을 유추해 본다. 질문하기는 훑어보기를 통해 개괄적으로 파악한 내용을 바탕으로 의문점들을 떠올리는 단계다. 질문을 떠올리기 어렵다면 책의 소제목을 질문으로 바꿔볼 수 있다. 예컨대 ‘독서는 학습의 지름길이다’라는 소제목이 있다면 ‘독서가 어떻게 학습의 지름길이 된다는 걸까’라는 식으로 질문을 만든다. 질문을 만들었다면 이제 책을 정독할 차례다. 단순히 책의 내용을 알기 위해 독서를 해서는 안 된다. 책 읽기는 양보다 질이 중요하다. 아무리 많은 책을 읽어도 그것을 소화해서 자기 것으로 만들지 못하면 소용이 없다. 한 권을 보더라도 의미를 파악하고 책의 내용을 설명할 수 있도록 깊이 있는 독서를 해야 한다. 자기 스스로에게 “끊임 없이 왜 그렇죠, 하지만 제 생각은 달라요와 같이 글쓴이에게 대화를 시도해야 ”깊이 있는 독서를 할 수 있다. 책을 읽었다면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되새겨봐야 한다. 기억하는 책의 줄거리와 요점, 그리고 생각을 입으로 말해보는 방법이다. 이 과정을 통해 자기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은 어디인지, 이 책에 대한 자신의 의견은 어떤지를 분명히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다시 보기는 내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부분과 책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염두에 두고 읽어 나가는 과정이다. 다시 보기를 토대로 자신이 놓친 부분까지 완벽히 정리하면 한 권의 책을 제대로 소화했다고 이야기 할 수 있다. 독서도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 특히 독서 이력은 고등학교 과정에서 대학에 진학할 때 독서 포트폴리오로 활용할 수 있어 중요하다. 독서 포트폴리오를 작성하는 형식은 따로 정해져 있지 않다. 제목·저자·출판사·책을 읽은 기간 그리고 핵심 내용 등을 포함하는 것이 좋다. 독서 포트폴리오에 기록한 내용을 바탕으로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서평을 쓰는 연습도 필요하다. “국제고·외고 등 특목고의 자기주도학습 전형과 대학입시의 입학사정관 전형에서 지원자의 독서 경험을 평가하는 중요한 기준이 서평”이기 때문이다. 서평은 책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한 글이다. 줄거리가 아닌 나의 의견과 그 근거를 위주로 글을 적어야 한다. 주의할 점은 서평과 독후감을 구별해서 작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독후감은 책을 읽은 후 자신의 감상을 적어 내려가는 것이다. 하지만 서평은 글에 대한 객관적이고 논리적인 평가와 근거를 적는 것이다. 읽은 내용을 정리하기 위해 글의 줄거리나 사소한 정보까지 모두 담을 필요는 없다. 입학사정관들은 서평을 통해 왜 그 책을 읽었고, 무엇을 느꼈는지, 그로 인해 얻은 것은 무엇인지 등을 알고 싶어 한다. 따라서 이 점에 맞춰 서평을 작성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오늘 아침 한시를 한 편 접했다. 김성일(金誠一 1538~1593) ‘春日城山偶書(춘일성산우서) 봄날 성산에서’이다. 지금은 분명 봄이다. 봄을 알리는 교정에서는 벚꽃도 볼 수 있고 목련도 볼 수 있다. 산에서는 연분홍의 진달래꽃도 볼 수 있고 푸른 하늘도 볼 수 있고 구름도 새롭다. 밤하늘의 달빛은 하얀 꽃과 어울려 더욱 빛난다. 이 시의 내용은 이러하다. “誰謂吾生窶(수위오생구) 누가 우리 살림살이 가난하다더냐?/春來事事奇(춘래사사기) 봄 되면 모든 것이 기이한 것을./山鋪紅錦障(산포홍금장) 산에서는 붉은 비단 병풍을 치고/天作碧羅帷(천작벽라유) 하늘은 푸른 비단 휘장을 친다. /拂石雲生袖(불석운생수) 바위 스치자 소맷자락에서 구름이 피어나고 /呼樽月滿危(호준월만위) 술잔을 드니 달빛은 잘람잘람 넘친다. /古書還有味(고서환유미) 옛 책을 읽는 것이 으뜸가는 멋/芻豢可忘飢(추환가망기) 그 좋다는 고기 맛도 잊어버린다.” 이 시를 보면서 우리 선생님의 마음이 이러하지 않나는 생각이 든다. 봄은 선생님에게 부요하게 만든다. 그래서 봄을 먹는다. 봄을 입는다. 봄을 산다. 봄이 너무 귀하기 때문이다. 너무 귀해도 돈이 들지 않는다. 시간도 많이 들지 않는다. 노력도 많이 들지 않는다. 마음만 열어놓으면 된다. 나이와 상관없다. 경륜과도 상관없다. 오직 봄에게 관심만 가지면 된다. 우리 선생님들은 가난하지 않다.추하지도 않다.봄이 있기에 부하다. 넉넉하다. 조금도 돈 때문에 위축되지 않는다. 봄 산이 있기 때문이다. 봄 산은 바람막이 역할을 한다.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봄 산은 힘을 얻게 한다. 진달래꽃이 주인공이다. 그래서 진달래꽃을 그리워한다. 고맙게 여긴다. 때가 되어 진달래꽃과 친하며 즐긴다. 혹시 돈 때문에 갈등을 느끼고 마음에 편치 않으면 봄 산을 즐기면 된다. 우리 선생님들은 외로움을 타지 않는다. 감정이 메마르지 않는다. 언제나 봄 하늘이 있기 때문이다. 봄 하늘은 마음을 깨끗하게 한다. 정직한 마음을 준다. 아름다운 마음을 준다. 새로운 마음을 준다. 아무도 나를 알아주지 않을 때 봄 하늘을 쳐다보면 위로를 받게 된다. 우리는 남을 의식하며 살지 않는다. 하늘은 구름을 의식하지 않는다. 아무리 방해를 놓아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한때는 방해를 놓아도 함께 어우러져 즐길 때도 있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오직 우리의 걸어갈 길만 걸어가면 된다. 학생들을 사람다운 사람으로 기르면 된다. 높은 인격을 갖춘 사람 기르면 된다. 능력 있는 인재를 키우면 된다. 학력 증진을 위한 밑거름이 되어주면 된다. 깨끗지 못한 학생들은 보면 맑은 하늘을 보게 하면 된다. 거친 말을 하는 이가 있으면 부드러운 하늘을 바라보게 하면 된다. 우리 선생님들은 피곤을 느끼지 않는다. 달빛이 친구가 되어주기 때문이다. 하루가 저물어 허무해질 때면 달빛이 친구가 되어준다. 저녁이 되어 찻잔을 들고 밤하늘을 쳐다보면 달빛은 봄꽃과 어우러져 우리에게 살며시 다가온다. 잘람잘람 넘치며 재롱을 부린다. 그러면 하루의 피로가 사라진다. 우리 선생님들은 깊은 밤이 오면 시간을 무료하게 보내지 않는다. 옛 책을 친구로 삼으면 된다. 책마다 특징 있는 세상이 있다. 책마다 마을을 이룬다. 책마다 외로움을 달래준다. 책마다 희망을 보게 한다. 책마다 빛을 보게 한다. 책마다 갈 길을 제시한다. 옛 책을 읽는 것이 으뜸가는 멋이다. 고기보다 더 맛있고 멋있다. 주위에 널부러져 있는 책을 귀하게 여기면 된다. 그러면 우리는 언제나 풍성한 삶이 된다. 넉넉한 삶이 된다. 부드러운 삶이 된다. 선생님의 마음가짐은 신학기 때만 가지는 것이 아니다. 언제나 필요하다. 벌써 신학년도 한 달이 지나갔다. 4월부터 다시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한 달을 맞이하면 된다. 우리에게는 초심도 필요하고, 진심(성실)도 필요하고 열심(열정)도 필요하다. 이를 삼심(三心)이라고 부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