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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다시, 살아남기 위해 물리학을 단 한 번뿐인 인생. 무엇을 이루고 싶은가. 죽기 전에 어디까지 다다를 수 있는가. 인생의 꿈을 이루고자 한다면 몇 번의 좌절에도, 어떤 고독에도 굴하지 말아야 한다. 인생의 꿈에 이르는 길이 처음 머릿속에 그렸던 것과 다른 모습일지도 모른다. 그러므로 '지식의 초월'을 통해 전혀 다른 가치관에 적극적으로 다가서고, 자신이 가진 '회유'의 힘을 키워야 한다. 최후의 순간, 그것은 세상을 강하게 살아내기 위한 '흔들림 없는 축'이 되어 당신의 손에 남겨질 것이다.- 216~217 인생의 ‘흔들리지 않는 축’, 아름다운 물리학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암호처럼 보이던 수식이 빛나며 다가오는 순간이 있다. 숫자와 글자가 마치 생명을 가진 듯 숨을 쉬며 다가와 모든 내용을 ‘이해했다’는 확신이 드는 순간이다. 이 책의 저자 야마구치 에이이치는 열아홉 살 가을, 스위스의 물리학자 볼프강 파울리가 쓴 《상대성이론》을 읽었을 때의 이야기로 글을 시작한다. 아인슈타인의 중력장 방정식, 우주의 구조를 설명하는 그 한 줄의 방정식을 만나고, 야마구치는 자신과 세상을 갈라놓았던 ‘얇은 막’이 사라지는 것을 느꼈다. ‘어떻게 이토록 아름다운 형태로 방정식이 성립할 수 있을까!’ 그리고 그는 이렇게 아름다운 세계가 존재한다는 걸 안 이상, 더 이상 어떤 어렵고 힘든 일이 있어도 흔들리지 않겠다고 결심한다.-책 소개 글에서 인용 내 인생의 흔들리지 않는 축은 무엇이었을까. 어려운 시간을 보냈던 어린 날을 지나 생계유지를 위해 열일곱 살에 뛰어든 일터에서도, 살아남기 위해 사춘기의 방황조차없었던 주경야독의 시절에도 나를 지켜준 흔들리지 않는 축은 바로 책이라는 스승이었음을 다시 한 번 확인했으니 저자의 경험과 다르지 않아 보인다. 나는 초등학교 5학년 겨울 죽음 뒤에 오는 것이 무엇인지 잠이 들 때마다 고민했었다. 그 고민은 신앙으로도 해결하지 못한 채 내 인생의 질문으로 따라다녔다. 이제는 죽음이 두렵지 않은 나이, 내가 죽은 뒤에는 아무것도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던 허무감도 이겼다. 내가 간 뒤에도 여전히 세상은 그대로일 것이고 지구는 변함없이 돌 것이며 우주도 지속되는 게 당연한 진리임을 믿는다. 없음에서 와서 없음으로 돌아가는 일이 당연한 진리이며 극히 자연적인 순리임을 믿으니 편안하다. 한 번 태어나서 얻은 게 참 많다는 생각에 다다르면 나는 참 행복한 인생을 살고 있다고 스스로에게 축배를 들고 싶어진다. 무엇보다 평생 배움의 끈을 놓지 않고 살 수 있는 축복은 아무나 얻을 수 있는 선물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것도 어린이를 가르칠 수 있는 축복은 아무에게나 다가오는 행운은 더욱 아니기 때문이다. 이 글을 쓰는 동안에도 내 마음은 다시 1학년 교실로 날아간다. 지금쯤 5교시가 끝날 시각이겠구나! 아이들을 돌봄 교실로 데리고 갈 시각이네. 38년을 오르내린 교실들은 눈을 감고도 문제없이 찾을 것만 같은데. 이젠 그리움으로 남은 공간이란 걸. 얼마나 많은 시간을 보내야 교실을 떠난 일상을 무리 없이 보내게 될까. 2학년으로 올려 보낸 나의 아이들은 오늘부터는 스스로 알림장도 써야 하는데, 숙제도 늘어났을 텐데, 아침밥은 먹고 다니는지. 이 책의 저자 야마구치 에이이치는 열네 살 때 어머니를 간암으로 잃고 모든 세계가 무너지고 끝도 없는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고 고백한다. 그런 그를 지켜준 것은 열아홉 살 때 '한없이 아름다운 것을 보았던 '경험이라고 한다. 그것은 바로 물리학이었다고! 나는 그 문장을 읽으며 긴 한숨을 내쉬고 말았다. 작가가 말한 아름다운 물리학을 이해할 수도 배우기에는 너무 먼 길을 지나버렸다는 탄식. 책을 읽으며 이렇게 부럽고 좌절해보기는 처음이다. 이 책에는 5가지 물리법칙을 표현한 방정식이 자주 등장한다. 그때마다 외계언어를 보듯 책장을 넘겨야 했다. 고등학교 과정을 인정받는 검정고시 과목으로 생물 과목을 선택해서 공부했으니 물리 분야는 그야말로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닌가. 알고 있는 상식이라는 것도 책을 통해서 띄엄띄엄 저장한 것들뿐이다. 그럼에도 이 책은 놀라운 감동을 안겨준다. 과학사에 빛나는 발견들이 결코 어느 한 두 사람의 노력이 아닌 오래된 지식의 축적과 고독을 사랑하며 눈물겨운 삶을 살아낸 과학자들이 흘린 토양에서 비롯되었음을 아름다운 필치로 그려내고 있다. 목차를 소개하면, 1. 고독에서 탄생한 과학혁명-만유인력의 법칙 2. 철학에서 해방된 과학-통계역학 3. 우주의 설계도를 발견하다-에너지양자가설 4. 잃어버린 아이의 상상력-상대성이론 5. 신은 주사위를 던지지 않는다-양자역학 6. 과학은 어떻게 창조되었는가 전문적인 과학 서적임에도 매우 서정적이고 인문학적인 통찰을 바탕으로 과학자 개인의 삶을 밀도 있게 그려내고 있다. 각 장마다 한 편의 수필 위에 과학자의 삶의 궤적을 올려놓고 바라보는 시각이 매우 인간적이고 감성적이다. 과학자로서 바라본 인간적인 사랑과 애틋함이 전편에 머물러서 고독과 학문적 열정 사이에서 고뇌하는 과학자를 애잔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작가의 눈길이참 아프다. 위대한 과학자이기에 앞서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외로움과 가족에 대한 사랑, 배타적인 시선에 힘들었던 과학 주변의 이야기들은 어제 일인 것처럼 가까이 들려온다. 태어나기도 전에 아버지를 잃고 어머니마저 개가하여 외롭고 아팠을 뉴턴의 이야기는 마치 우리 반 아이가 겪은 이야기 같아서 안쓰럽고 가여워서 눈물이 났다. 어쩌면 그의 외롭고 고독한 삶의 굴레가 만유인력의 시작이었는지도 모른다. 상처에서 진주를 캐낸 그의 삶에 경의를! 원자론을 전개한 볼츠만이 에너지론자들로부터 비판과 공격을 받으며 학문적인 고립감을 이기지 못하고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리다 극단적인 방법으로 죽음을 선택한 대목에 이르면 아득한 슬픔에 분노마저 일었다. 시대를 앞서간 삶은 과학자마저도 삼켜버린 것이다. 그러니 그의 죽음은 완벽한 사회적 타살이다. 이 책에는 다양한 도표와 방정식이 시선을 압도하고 주눅 들게 한다. 그럼에도 끝까지 읽어내게 하는힘은 작가의 필력에 있다. 어렵고 전문적인 내용을 감싼 아름다운 문체 덕분에 포만감을 느끼며 책을 덮을 수 있었으니. 물리학을 전공하는 학도에게는 더없이 친절한 책이리라. 만약 다시 태어날 수만 있다면 물리학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만큼 흡인력이 대단한 책이다. 일본 과학자의 책이지만 번역 또한 잘 되어 있어서 거부감이 들지 않았다. 물리학은 가장 생소한 분야라서 언제나 읽어야 할 주제라는 생각으로 책을 고를 때 일순위에 놓고 있다. 생각의 파장을 길게 하는 방법, 새로움이 주는 번득이는 영감을 안겨주기에 물리학이 단연 앞선다. 그만큼 모르기에 더 관심이 가는 이유다. 지금이라도 할 수만 있다면 물리학을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한숨이 절로 나온다. 상상과 이미지, 거시와 미시의 세계 속에 자신을 파묻고 칠판 가득 수식을 나열하며 과학사의 상아탑을 고독하게 쌓으며 마지막 순간까지 질문과 호기심의 더듬이를 놓지 않은 위대한 영혼들이여, 편히 잠드시길!
교육은 백년지대계라고 하지만 매년, 매정권마다 바뀌는 교육으로 학생, 학부모, 교사들은 벙어리 냉가슴을 앓고 있다. 일단, 부끄럽게도 대한민국의 대부분의 학생들은 방학이나 학기중에 학교밖에서 생활을 살펴보면 얼마나 잘못되었는지 확인할 수 있다. 하교 시간에 맞춰 교문앞에 대기하는 노란색 학원버스는 학생들을 학원으로 장소를 옮겨준다. 학생들은 정해진 과목의 선행학습을 하고 많은 양의 과제를 소화하고 늦은 밤에 집으로 귀가한다. 학생들에게 충분한 휴식이 전혀 주어지지 않는 셈이다. 그러니 대부분의 학생들이 학교에서 온전한 상태로 수업에 참여하는 것이 힘든 것은 당연한 얘기이다. 2014년 ‘공교육 정상화 촉진 및 선행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선행학습금지법)’이 통과되어 시행되고 있지만 학교밖 학원에서 이뤄지는 선행학습에 대해서는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 정권에서 공교육 정상화 등을 이유로 만들어놓은 선행학습금지법은 학교에서 배울 것을 미리 학원에서 공부하는 선행학습은 사교육비 과다 지출로 이어지고 학교 수업 분위기까지 방해한다는 것이다. 선행학습은 남들보다 좋은 상급학교 진학을 위해 입시위주의 고입, 대입정책이 한 몫을 하고 있다. 부모들은 남보다 뒤처지지 않을려고 가계 지출비에서 상당한 부분을 사교육비로 할애하고 있는 것이다. 법을 만들어서 모두가 잘 지키면 좋으련만, 학원, 과외 등의 장소에서 버젓이 자행되고 있는 선행학습은 공교육을 좀먹는 괴물로 급성장중이다. 중·상위권 학생들의 선행학습으로 일부 학교에서 수업은 파행을 겪기에 충분한 여건을 지니고 있다. 미리 학원이나 과외 등에서 배운 학생들 중에 수업에 집중하는 경우는 드물다. 대부분, 졸거나 휴대폰을 만지거나, 학원이나 과외에서 내준 숙제를 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당장 입시가 급한 학생들에게는 선행학습이 나름 남들보다 먼저 학습한 부분에 대한 심리적인 안정감, 해당 수업에서의 자신감 등을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상존하고 있어 선행학습의 유혹에서 벗어나기 힘들다고 하소연한다. 학생과 학부모를 자극적인 선행학습 광고로 유혹하지만, 과태료 부과 등 처벌을 하지 못하고 단순 권고 수준에 그치고 있다. 정부가 선행학습 금지법이라는 특별법을 제정했지만, 처벌규정이 없어 유명무실한 형편이다. 하루속히 실효성있게 개정해야 된다. 교사들은 2015개정교육과정으로 올해는 초등 5~6학년, 중·고등은 2학년, 내년에는 중·고등 3학년에 개발된 교과서가 적용이 된다. 2015개정교육과정은 2015년 개발에 착수하여 2020년에 완전히 적용이 되는 교육과정이며, 교사들은 변경된 교과서에 맞춰 부단한 교재연구는 필수적이다. 고입, 대입제도에 종속된 초·중·고 교육과정은 알고 보면, 현실과 이상이 따로 노는 형국이다. 일선학교은 교육과정에 맞게 학생들에게 삶을 살아가는 지식과 지혜를 주는 교육을 하고 있지만, 상급학교로 진학하고 상급학년에 되면 될수록 대학에 들어가기 위한 수시와 정시의 그늘에서 벗어날 수 없음을 알게 된다. 그렇다고 학교나 교사는 법의 미비함과 제도의 부족함을 핑계로 교육의 책무성을 포기할 수 없다. 교사는 학생들에게 스스로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자아정체성과 자존감을 키워주는 수업과 생활지도에 힘써야 한다. 현시대에 교육전문가는 교사만이 아니다. 전 국민이 교육에 관심을 지니고 있으며, 다양한 교육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작년부터 교육부에서 진행해온 정책숙려제 또한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하여 의견을 수렴하고 수렴된 의견을 발표함으로써 교육의 지향점을 알 수 있었다. 교육은 인간이 삶을 영위하는 데 필요한 모든 행위를 가르치고 배우는 과정이기에 틀에 박힌 목표만 주어진 것이 아니다. 늘 변화무쌍하며 고정된 것들이 아니다. 우리가 길을 가다보면 익숙한 길도 있고 낯설은 길이 있으며, 없는 길도 만들 수 있다. 교육이란 정해진 길보다 낯선 길을 가야 된다. 교육의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내 딛어야 한다. 그래야 교육은 바뀔 수 있다.
첫 입학을 축하합니다 ▲ 소중한 우리 아이, 행복한 학교생활 주제로 예비 학부모 교육 중인 장옥순 선생님 보성교육지원청(교육장 백남근)은 2월 21일 보성관내 초등학교 1학년 예비 학부모를 대상으로 ‘소중한 우리아이, 행복한 학교생활’이라는 주제로 연수를 실시했다. 이번 연수는 초등학교 1학년 교육과정 및 학교생활, 1학년의 발달심리 및 자녀교육 방안 등의 내용으로 구성하여 자녀들이 학교에 첫 입학하는 예비 학부모들의 궁금증을 해결했다. 이날 강사로 참석한 담양금성초등학교 장옥순 선생님은 다년간 초등학교 1학년 담임을 맡은 경험을 바탕으로 처음 보내는 학부모들이 확인해야 할 내용들과 저학년 시기의 독서교육, 인성교육 등 가정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학부모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자세하게 설명해 주어서 학부모님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백남근 교육장은 “자녀의 행복한 학교생활은 부모의 역할에 달려있으며, 가정과 학교가 연계해 지도해야 그 효과를 낼 수 있다. 앞으로도 자녀교육에 대한 학부모의 전문성 신장을 위해 부모교육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병조 선생 상해 인성학교·신일소학교 등 신식학교 설립 근대교육 앞장 김병조 선생은 1877년 1월 10일 평안북도 정주군 동주면 봉명동에서 태어났다. 외세를 막고 민족 발전을 위해 사회 근대화가 필수임을 인식해 근대화 교육에 앞장섰다. 1903년 삼희재서당을 인수한 후 신식 초등학교인 변산학교로 개편했다. 1917년에는 평양신학교를 졸업하고 개신교 목사가 됐다. 목회활동 중 1919년 2월 이승훈 선생으로부터 3·1독립운동에 관한 계획을 전해 듣고 적극 참가하기로 결정했다. 독립운동에 관한 일체사항을 위임해 3월 1일 독립선언서에 민족대표 33인이 됐다. 그해 3월 1일 서울 태화관에서 열린 기미독립선언서 낭독 모임에 참가하는 대신 평북 지역의 만세 운동을 조직해 독립운동을 주동했다. 1919년 4월 13일 일제의 감시를 피해 김구·조상섭 등과 함께 중국 상해로 망명해 임시의정 평북대표의원으로 선출된 후 대한민국임시정부를 위해 활동했다. 1919년 7월 8일에는 대한민국임시정부 법제위원회 상임이사로 임명됐고 7월 19일에는 국제연맹청원안 기초위원으로 선출됐다. 임시정부 사료편찬위원으로도 근무하면서 독립운동 자료의 수집과 편찬에 관심을 두고 1924년 ‘대동역사’, ‘독립혈사’를 발간했다. 1922년 8월에는 상해 인성학교 교사로 임명됐다. 1928년 중국 동삼성 목릉현에서 신일소학교를 설립해 청소년 교육에 힘쓰는 한편 ‘한족신문’을 발행하는 등 활동을 펼쳤다. 1931년 9월 일제의 만주침략으로 활동 영역을 잃게 되고 이듬해 일제에 의해 만주 괴뢰국이 세워지자 민족운동은 물론 목회 활동도 난관에 부딪쳤다. 그 후 1933년 4월 귀국해 평북 용천에서 동상교회의 목사로 시무하면서 경신소학교를 설립·운영하는 등 민족 교육에 힘썼다. 귀국 후 일본에 협력하라는 자술서 작성 강요에도 끝내 거절하자 요시찰인으로 지목돼 늘 감시 속에서 살았으며, 일제 말기 신사참배 강요에도 항거해 고향에서 은둔 생활을 하다 광복을 맞았다. 광복 후에는 조만식과 조선민주당을 창당하고, 1946년 반공의거를 위한 비밀결사 광복단을 조직해 반공운동을 펼치다 소련군에게 체포돼 시베리아 강제노동수용소에서 순국했다. 정부는 고인의 공훈을 기려 1990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 교원민족대표 현창식에는 증손녀 김진주(20) 씨가 참석했다. 오화영 선생 흥업구락부·신간회 등 항일운동 건국대 전신 조선정치대학 설립 오화영 선생은 1879년 4월 5일 황해도 평산군 금암면 대촌리에서 태어났다.1894년 갑오농민전쟁에 참여했다 중국으로 피신한 뒤 1900년 무렵 돌아와 1906년 미국 남감리교 선교사로부터 세례를 받고 기독교인으로의 활동을 시작했다. 1917년 서울 종교교회 부담임으로 부임해 1918년 10월 장로목사 안수를 받았으며, 감리교 협성신학교를 졸업했다. 1919년 2월 원산중앙교회 담임하고 있던 친구 정춘수를 통해 독립운동에 대한 소식을 듣고 3·1운동 시기 민족 대표의 한 사람으로 참여하게 됐다. 1919년 3월 1일 서울 태화관에서 독립선언식을 갖고 일본 경찰에 체포돼 소위 보안법 위반으로 징역 2년 6월형을 언도받고 경성감옥에서 옥고를 치렀다. 1925년 이상재, 윤치호, 유성준, 장두현, 구자옥, 유억겸, 이갑성, 박동원 등과 함께 해외 독립운동과 연계된 흥업구락부를 결성했다. 개성 북부교회를 담임하던 1927년 2월 15일 서울 종로 소재 중앙기독교청년회관에서 신간회의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51명의 간사 중 한 사람으로 피선돼 독립정신고취와 민족정기 함양에 힘썼다. 1929년 11월 ‘광주학생사건’이 일어나자 12월 경 이를 지원하는 민중대회를 개최해 시위하려던 허헌, 이관용, 홍명희, 조병옥 등의 계획에 찬동해 참여하려다 일본 경찰에 구속됐다. 1931년 4월 28일 물산장려회가 개최한 신임이사회에서 고문으로 추대돼 국민정신 계몽과 국산품 장려운동을 전개했다. 경기도 고양군에서 과수원을 경영하던 중 1938년 흥업구락부사건으로 다시 체포돼 6개월간 옥고를 치렀다. 광복 후 과도입법의원 등으로 활동하며 대학설립운동도 펼쳤다. 1948년 재단법인 조선정치대학관을 설립해 이사 및 관장을 맡았고, 이는 1949년 9월 정부로부터 인가를 받아 건국대학교 전신인 정치대학이 되면서 초대 학장에 올랐다. 1950년 5월 30일에는 제2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서울 종로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으나, 한국전쟁이 일어나 피난하지 않고 서울에 남아 있다 그해 가을 납북됐다. 정부는 고인의 공훈을 기려 1989년에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 현창식에는 외손녀 현종명(82) 씨와 외증손녀 김영(51) 씨가 참석했다. 오화영 선생의 자손은 오사라 씨로 무남독녀 외동이었기에 외자손만 남아있다. 이필주 선생 상동청년학원 초대 체육교사 유치원·야학 등 인재양성 힘써 이필주 선생은 1869년 11월 9일 서울 정동에서 태어났다. 1890년 친구의 권유로 군대에 입대한 뒤 1894년 분대장에 해당하는 ‘참교’로 진급했고 1895년에는 중사급의 ‘부교’로 승진했다. 1902년 전염병으로 두 자녀를 잃은 슬픔을 기독교에 입교하면서 신앙의 힘으로 극복했고, 1903년 가을 군 생활을 그만 두고 상동교회 예배당 청소 일을 시작했다. 1904년 10월 상동교회 부설로 상동청년학원이 설립되자 체육교사로 임명됐으며, 공옥소학교에도 임명돼 한문·성경·체조 등 과목을 담당했다. 군 생활 당시 아관파천 후 청빙된 러시아 교관에게 신식 군사훈련을 받은 것은 체육교사로서 밑받침이 됐다. 1905년 11월 을사늑약 이후 구국계몽운동에도 참여했다. 1907년 2월 일제가 침탈해간 철도 이권을 회수하기 위해 조직된 광무사 발기인, 1908년 6월 대한협회 교육부 간사원을 맡았다. 1910년대 초 협성신학교에 들어가 2학년 과정을 수료하고, 1913년 왕십리교회에서 목회하다 1918년 정동교회를 담임했다. 독립운동에 대한 계획이 거의 구체화되던 1919년 2월 27일 본인의 집에서 기독교 측 대표들과 만나 최남선 선생이 기초한 독립선언서와 기타 서류의 초안을 회람하고 독립운동에 가담하기로 했다. 3월 1일 오후 2시 인사동의 태화관에 손병희 선생 등과 민족대표로 참석해 독립선언서를 회람하고 만세삼창을 외친 뒤, 출동한 일본 경찰에 체포됐다. 1920년 보안법과 출판법 위반 혐의로 징역 2년형을 선고받고, 서대문 형무소와 경성감옥에서 옥고를 치렀다. 출옥 후 목회 활동을 이어가면서 교회 부설 유치원, 소학교, 야학, 지도자교육 등에 앞장서며 인재 양성에도 힘썼다. 1922년에는 일제 총독 및 고관을 암살하고 주요 관광소를 폭파할 목적으로 잠입한 의열단원 김상옥 의사를 자신의 집에 숙식하게 해 1주일간 거사를 준비하게 했다. 1934년 65세로 정년 은퇴 후에도 선교사의 권고로 수원 지역 교회들을 맡아 목회하다 1942년 4월 21일 73세로 별세했다. 정부는 고인의 공훈을 기려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 현창식에는 손녀 이현경(66) 씨가 참석했다. 증손자 김민영 씨는 인천에서 방과후학교 로봇강사로 활동 중이다.
서울교대는 지난달 26일 산림청 국립등산학교와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개교한 국립등산학교는 올해 본격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앞으로 두 기관은 ▲등산교육 및 연수 프로그램 공동 개발·운영 ▲강의 및 연수 인력의 상호 교류 ▲초등학교 등산 및 등산교육 보급·확산을 위한 상호 협력 ▲서울교대 교직원 및 재학생 대상 등산교육 지원 등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엄홍길 국립등산학교 교장은 “국립기관 두 곳이 상호 협력해 수준 높은 등산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갈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각계각층을 위한 등산교육의 표준을 만드는 한편, 다양한 등산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문의 033-632-6653
나익록 대구교대부설초 교감은 지난달 23일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에서 뇌교육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나 교감은 ‘뇌 기반 협력학습 수업 설계 및 적용에 관한 협력적 실행 연구(초등 과학교과를 중심으로)’를 주제로 뇌 선호 유형을 고려한 협력학습 수업의 현장 가능성을 연구한 논문을 냈다. 뇌 과학적 특성에 적합한 뇌 선호 유형별 모둠을 구성하고, 과학과 수업에서 뇌 선호 유형별 학습과제를 다르게 제시하는 협력학습 수업을 설계, 적용했다. 이번 논문에서 제시한 뇌 기반 협력학습 수업 모형과 수업 전략이 교육 현장에 적용된다면 초등학교 수업의 새로운 협력학습 방향을 제시하고 관련 후속 연구에 효과적인 기초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나 교감은 이번 논문으로 우수 논문 공로상도 받았다.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이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한국교총회관 사임당홀에서 경기초등교장협의회 시·군회장 회의 보고에서 연대 협력을 강조하며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교총 등 교육단체들이 일재잔재인 ‘유치원’을 청산하고 유아교육기관 명칭을 ‘유아학교’로 변경할 것을 촉구했다. 한국교총과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는 25일 일제 잔재인 ‘유치원’ 명칭을 ‘유아학교’로 변경하는 ‘유아교육법’의 연내 개정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건의서를 통해 “3·1운동 100주년인 올해 일제 잔재를 청산하고 유아 공교육체제를 확립하기 위해 유치원 명칭을 유아학교로 변경해야 한다”며 “일제 강점기에 처음 사용된 ‘유치원’은 독일의 킨더가르텐(kindergarten)을 일본식으로 표현한 용어로 청산 대상일 뿐만 아니라 학교로서의 유아공교육에 대한 인식을 저해한다”고 했다. 이들은 정부가 광복 50주년인 1995년 ‘교육법’ 개정을 통해 일제 잔재인 ‘국민학교’ 명칭을 ‘초등학교’로 바꾼 사례처럼,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정부입법으로 개정을 추진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이 개정을 요구하는 이유는 일제 잔재라는 것 외에도 있다. 현행 ‘교육기본법’ 제9조, 유아교육법 제2조에 따르면 유치원은 ‘학교’로 명시돼 있음에도, 학부모들도 학교인 공·사립유치원과 학원인 속칭 영어유치원, 놀이학교를 혼동하고 있어 법적 정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초·중·고·대학교로 이어지는 교육의 연계성과 학교체제 정비를 위해 ‘유아학교’로의 변경이 필요하다는 것이 이들의 입장이다. 교총은 “그간 교육부가 주장해 온 회계관리의 투명성, 교육 중심 운영, 유아교육기관으로서의 인식 전환을 위해서도 유아학교로의 명칭 변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교총은 또 지난해 12월 교육부와 타결한 단체교섭 합의사항 중 ‘유치원의 유아학교 변경’에 대한 조속한 이행을 촉구했다. 당시 교총과 교육부는 ‘교육기본법 및 유아교육법의 취지에 맞춘 교육체제 정비와 일제 잔재 청산을 위해 유아교육법 상 교육기관인 유치원의 유아학교로 변경을 검토한다’는 데 합의한 바 있다. 교총은 이에 앞서 19일에도 ‘유치원 명칭을 유아학교로 변경’하는 안을 교육부에 ‘2018~2019 상반기 단체교섭’ 추가 교섭과제로 요구한 바 있다. 하윤수 교총회장은 “작년에 교섭 합의를 한 내용이지만 3‧1운동 100주년이라는 상징성을 갖는 올해 유아교육법 개정을 통해 유아학교 전환을 실현해야 한다는 의미”라며 “교육부가 조속히 교섭에 합의하고 정부입법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우리나라의 3대 대형 연예기획사로 꼽히는 ‘SM’·‘YG’·‘JYP’는 연예계 진출을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선망의 대상이다. 학부모들도 ‘딴따라’로 하대하며 자녀의 연예계 진로를 반대하는 시대는 지났다. 오히려 이제 학부모들이 자녀의 대형 연예기획사 진출을 위해 학원을 보낸다는 말까지 나온다. 이 같은 대형 연예기획사는 어린 시절부터 유망한 학생들이 들어가고 싶어 하고, 기획사들 역시 재능 있는 재원들을 일찌감치 발굴하기를 원한다. 이제 초등학생 때부터 이들 기획사에 입성하는 경우는 더 이상 낯설지 않다. 학생들은 낮에 학교에서 공부하고 저녁에 기획사를 찾아 연습생 생활을 병행한다. 연습생들은 대학 진학보다 가수 데뷔가 우선순위이며, 여기서 학력은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기획사 내부의 양성 시스템이나 주요 인사들의 평가기준에 맞춰 이들의 진로가 결정된다. 물론 이 같은 제반사항에 대한 일체의 투자금액은 연예기획사들의 몫이다. 독일과 스웨덴 등 유럽의 직업교육도 이와 비슷하다. 벤츠와 볼보 등 유명 자동차회사는 학생들이 어린 시절부터 입사를 희망하는 선망의 대상이다. 대기업 선망은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지만 자체 양성 프로그램의 유무는 큰 차이를 보인다. 유명 자동차브랜드 직업학교는 학생들 사이에서 어린 시절부터 입성을 꿈꾸는 곳으로 통하며 경쟁률 또한 높다. 기업 역시 어린 시절부터 자신의 브랜드와 친화적인 인재를 기르기 위해 어린 유망주를 모집한다. 그러다보니 이른 중학교 단계에서 진학이 이뤄지기도 한다. 이들 기업의 직업학교는 직접 기술교육을 주도하면서 인근 학교를 연결해 여타 소양을 쌓게 하는 이원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꿈이 확고한 청소년들과 이들을 적극 수용하는 기업들이 서로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학생과 기업이 모두 만족하며 서로 발전을 거듭하는 이유다. 이수정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연구위원은 “유럽의 유명 자동차브랜드는 직접 운영하는 직업학교에 입학한 학생들에게 3년 간 1억 원 정도의 비용을 기꺼이 투자하고 있다”며 “학생이 타 기업으로 옮긴다 해도 그동안 들어간 비용에 대해 아까워하지 않는다. 좋은 인재를 배출한 것 자체가 동종업계에도 도움이 되고, 결국 나라의 발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강상욱 서울시교육청 장학사도 스웨덴의 볼보학교를 견학한 후 기업이 학교를 적극 지원하며 인재를 양성하는 부분을 높게 평가했다. 볼보학교는 수리기술 공학, 자동화공학, 생산공학, 주조, 정비 기술 등 다섯 가지의 전문 분야를 가르치고 있다. 3년의 교육과정 중 1년차는 주로 공통과목을 수강할 수 있고, 2년차 교육과정을 마치면 자동생산라인에서 일할 수 있을 정도의 기술을 획득하도록 교육하고 있다. 강 장학사는 “기업차원에서 학생을 믿고 맡길 수 있는 교육이 이뤄지고 있는 점을 적극 참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제1ㆍ2학년 방과 후 학교 영어 수업 무산으로 학교현장과 학부모들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말 국회 본회의에서 초등 제1ㆍ2학년 방과 후 영어수업을 허용하는 '공교육정상화촉진·선행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공교육정상화법) 개정안 처리가 무산된 데 이어 올해 1-2월에도 국회 처리가 안 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금년 신학기 초등학교 제1ㆍ2학년 방과후 학교 영어 수업이 사실상 무산됐다. 선행학습 규제로 금지됐던 초등학교 제1ㆍ2학년 방과후 학교 영어 수업 부활이 정치권의 직권남용으로 이뤄지지 못하게 된 것이다. 작년 10월 취임한 유은혜 교육부장관이 현 정부가 폐지했던 저학년 대상 방과후 학교 영어수업의 전격 허용을 밝혔으나 결국 공수표가 된 셈이다. 국회에서 선거구제 개정 정치 논리 등 다른 쟁점으로 인한 정치 공방에 밀려서 공교육정상화법 개정안이 표류하면서 새 학기에 맞춘 방과후 학교 영어수업의 부활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이번 학기에 초등학교 제1.2학년의 방과후 학교 영어 수업이 시행되려면 적어도 2월 중순까지 공교육정상화법 개정안이 통과되었어야 했다. 초등 제1ㆍ2학년 방과후 영어수업이 이뤄지려면 수익자 부담 원칙에 따른 학교운영위원회 소집과 의결이 필요하고 강좌개설에 대한 학부모 수요조사, 강사 선발 등의 사전준비절차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런 과정을 밟는데 걸리는 시간은 대략 2주 정도다. 특히 초등학교 제1ㆍ2학년 방과후 학교 영어 수업은 과거에 시행했던 것이라 현장 적용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견됐었다. 현행 방과후 학교 영어 수업은 절름발이 형태다. 즉 유치원 허용, 초등학교 제1ㆍ2학년 불허, 초등학교 제3~6학년. 중학교, 고등학교 전 학년 허용 등으로 비정상적이다. 선행 학습 규제가 초등학교 제1ㆍ2학년 방과후 학교 영어 수업 금지로 역 차별되고 있는 것이다. 국회 의결을 기대하던 학부모 입장에서는 안타까운 일이다. 올해 초등학교 제1ㆍ2학년 방과후 학교 영어 수업 제한은 교육부와 국회의 ‘남 탓 책임론’에서 비롯된 것이다. 교육부는 국회 탓을 하지만 애초에 근본 원인을 제공한 것은 당국의 섣부른 행정이었다. 국회는 국회대로 선거구제 개정 등의 정치 논리로 개회 부의결로 방임하고 있다. 현행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영어는 초등 제3학년부터 배울 수 있으나 2014년 정부는 ‘방과후 학교 영어’ 수업을 한시적으로 허용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3월 정부가 폭넓은 의견 수렴도 없이 저학년 대상 방과 후 학교 영어 수업 금지를 발표했다. 그 이후 교육부장관이 바뀌면서 , 다시 1년 만에 이를 허용하겠다며 법안을 제출했다 그러나 국회 파행에 의결이 무산된 것이다. 교육부와 국회가 오락가락 정책으로 불신을 초래한 것은 물론이고 영어 사교육만 부추긴 꼴이 됐다. 학부모들은 맞벌이, 조기 영어 교육 요구, 타 자녀에 비해 자기 자녀의 상대적 교육 배제 등의 이유로 학교에서 방과후 영어 수업을 받지 못하면 당연히 학원, 개인 지도 등 사교육을 기웃거릴 수 밖에 없다. 현재 유치원, 초등학교 저학년 방과후 학교 영어 수업은 오락가락, 갈팡질팡의 전형이다. 초등학교 제1ㆍ2학년 방과 후 영어수업이 금지된 건 지난해 3월부터다. 박근혜 정부인 2014년 초등 방과 후 영어수업을 금지하는 공교육정상화법이 통과됐지만 여론의 반발로 유예됐다가 지난해부터 부활됐다. 그런데 초등학교 제1ㆍ2학년 방과 후 영어수업은 금지됐지만 유치원은 여전히 방과 후 영어수업이 이뤄졌다. 정부는 2017년 정책의 일관성을 내세워 유치원도 방과 후 영어수업 금지를 시도하다가 학부모 반발로 무산된 바 있다. 그러다가 유치원 방과 후 영어수업 금지 여부 결정을 1년 유예했고 지난해 10월 유은혜 교육부 장관 취임과 함께 이를 뒤집어 초등 1~2학년도 다시 방과 후 영어수업을 허용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꿨다.사실 과거 놀이 중심으로 이뤄진 저학년 방과후 영어수업은 매일 1시간씩 주 5회 수업을 월 10만 원 정도로 저렴하게 수강할 수 있어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높았다. 학부모들은 자녀들을 돌봄으로 맡기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어서 더욱 선호도가 높았다. 그럼에도 교육부는 교육 수요자를 배려하지 않는 정책을 밀어붙여 혼란과 불안만 부추겼다. 국회도 아이들을 방치한 채 정치 공방만 벌인 책임을 비켜갈 수 없는 처지가 되었다. 지난 해 말 교육부는 공교육정상화법 개정안이 여야 큰 이견 없이 국회 상임위인 교육위를 통과했기에 올해 1월 임시국회에서 처리되면 이번 3월 새 학기부터 현장에서 바로 영어수업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시행령 개정사항 검토 등 실무 준비를 하고 있었다. 교육부는 전국 17개 시도교육청과 공동으로 초등 제1ㆍ2학년 방과 후 학교 영어수업에 대한 공동 운영지침도 마련할 계획이었다. 정부가 교육정책을 실험 대상으로 여겨 글로벌 시대에 역행하는 규제를 만들면 사교육비 경감은커녕 교육환경이 열악한 농어촌 지역이나 취약계층 자녀들만 영어 학습에서 소외되는 현상이 빚어질 수 있다. 다른 분야도 그렇지만 특히 교육에 있어서는 현실과 동떨어진 명분으로 백년대계를 그르치고 교육현장을 혼란에 빠뜨리는 정책을 펼쳐선 안 될 것이다. 학부모들에게 유치원 때부터 했던 영어공부를 초등학교 입학 후에 시키려고 하는데 하지 못하는 비일관성을 허탈해하고 있다. 실제로 현재 일부 사립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교묘하게 '방과 후 학교 영어 수업’이 시행되고 있고 초등학교 제1ㆍ2학년 영어학원 등록은 새 학기를 앞두고 크게 늘고 있고 입시업체는 인터넷 강의 등의 학습 콘텐츠와 프로그램을 사교육 시장에 내보이고 있다. 결국 국민적 동의 속에서도 이번 새 학기 초등학교 제1ㆍ2학년 방과후 학교 영어 수업이 무산된 데 대하여 교육부와 국회는 무한 책임을 져야 한다. 학생들은 실험 동물이 절대 아니다. 고귀한 인권을 가진 미래 동량(棟樑)이다. 모든 것을 미래의 새싹인 학생 입장에서 접근하면 답이 보인다. 교육 정책을 현실과 동떨어진 명분으로 백년대계를 그르치고 교육현장을 혼란에 빠뜨려서는 안 될 것이다.
어미 새가 둥지에 알을 낳는다. 일정 기간 알 품기가 끝나면 새끼 새는 껍데기를 깨고 처음 세상의 공기를 마신다. 그동안 새끼 새는 부모 새가 제공하는 먹이로 성장을 거듭하여 둥지를 떠날 날을 기다린다. 하지만 새끼 새에 있어 둥지를 떠나는 일은 엄청난 고통을 수반한다. 어미 새는 그걸 알기에 천천히 단계별로 둥지를 떠나는 훈련을 시킨다. 어미 새는 먹이를 물고 와서는 둥지 가까이에 앉아 새끼 새를 끌어낸다. 새끼 새는 서툰 날갯짓으로 어머 새에게 다가가면 어미 새는 또 저만치 물러난다. 새끼 새에게는 매정한 어미 새로 보일지만 어미 새는 약육강식의 생태계에서 홀로서는 방법을 갖추어주기 위해 모정을 무시한다. 이렇게 몇 날을 나무에서 떨어지기를 반복한 끝에 첫 비행에 성공하면 홀로서기를 위한 준비가 된다. 이제 얼마 되지 않아 삼월 새 학기가 시작된다. 아이에게는 또 하나의 세상 바라기를 위한 초등학교 입학식과 적응기가 시작된다. 어린이집, 유치원 등 아늑한 환경과 보살핌에서 초등학교란 더 넓고 낯선 환경에 적응하려면 또 하나의 고통인 삼월앓이가 기다리고 있다. 지난달 가입식에 엄마의 손을 잡고 온 아이들을 보니 너무 예쁘고 사랑스러웠다. 그리고 인근 유치원에서 초등학교 둘러보기로 한다고 줄지어 선생님을 따라 이 건물 저 건물 다니는 모습이 앙증맞았지만 새 가족을 맞이하는 준비라는 책임감이 동반해 왔다. 저 사랑스러운 아이들이 꽃샘추위로 변덕이 심한 삼월 바뀐 환경에 잘 적응하여 가고 싶은 행복한 학교라는 마음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삼월앓이를 미리 대비해 본다. 입학식이 끝난 삼월 한 달은 아이에겐 적응 기간이다. 아침 등교도 유아기 때와 다르게 혼자 또는 부모님이 바래다주는 일이 많다. 그리고 일과도 적응 기간 동안은 탄력적으로 운영되어 평소보다 빨리 집에 돌아오는 경우와 돌봄 교실에서 오후를 보내는 아이도 있다. 대부분 부모님은 그동안 어린이집 유치원의 일과에 적응되어 있다 보니 아이 하교 시간 확인하는 일을 깜박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학교에서 담임 선생님께서 돌아갈 시간을 문자로 공지하거나 안심 알리미로 아이의 하교 시간이 통보되기도 한다. 하지만 맞벌이 부모님의 경우 아이의 하교 시간을 맞추는 일이 쉽지 않은 일이다. 학교 마치고 돌아올 때 맞아줄 사람이 있으면 따스한 삼월이 될 것이다. 어른이나 아이나 환경이 바뀌면 무척 낯설고 힘들어진다. 입학한 아이들에게도 마찬가지이다. 유아기에 다녔던 곳은 따스하고 온화한 분위기였는데 학교가 너무 낯설다고 가지 않으려는 아이도 있다. 특히 화장실이 지저분해요 무서워요 다른 아이가 괴롭혀서 싫다고 할 수도 있다. 그중 배변이 문제가 되기도 하는데 스스로 뒤처리하는 자세가 미숙해서 오는 경우로 혹시 실수라도 하면 다른 아이들의 놀림거리가 되기도 한다. 이런 상황을 감안하여 학교에서는 삼월 한 달 동안 기초생활 습관을 지도하지만 집에서도 학교 오기 전 배변하는 습관을 기르도록 하고 일과 중 신호가 올 때는 선생님께 이야기해야 함을 알게 해야 한다. 또한 사소한 일로 학급 아이들과 다툼이 생겨날 때도 있다. 아이들은 학급 활동을 통해 친구들과 사귀게 된다. 하지만 자신의 의사가 전달되지 못하거나 상대방의 말을 이해하지 못해 다투는 경우도 생긴다. 이때 중요한 것이 자신의 상태를 상대방에게 조리 있게 설명하는 방법이다. 아이가 집에서 말을 잘하는 경우와 단체에서 잘하는 경우는 사뭇 다르다. 밖에서 천천히 조리 있게 말하도록 하려면 들어주는 자세가 필요하다. 천천히 들어줄 때 아이는 조리 있게 말한다. 경청을 자주 받은 아이는 사람에 대한 신뢰감이 생기고 사람들이 내 말을 잘 들어줄 거라는 확신이 생겨서 밖에서도 표현을 천천히 잘하게 된다. 다음으로 아이가 자기 물건에 대한 정리정돈과 물건 간수하는 법을 알려주어야 한다. 학년 초에 사인펜이나 색연필을 사 주어도 학기 말 되면 몇 개 남지 않는다. 심지어는 교과서를 잃어버렸다고도 한다. 그런데 아이들이 돌아가고 난 후 교실 바닥에는 학용품이 널려 있고 일정한 곳에 분실물 찾아가는 코너를 마련해도 찾아가지 않는다. 학용품 하나하나에 이름을 표시하고 자기 물건과 사물함에 교과서를 잘 관리하는 방법을 일러야 한다. 마지막으로 부모님이 학습을 너무 강요해서는 안 된다. 학년 초가 되면 부모님들은 우리 아이가 남의 아이보다 받아쓰기도 못 하고 글씨도 엉망이라 잡으려 한다. 이렇게 되면 아이는 과도한 스트레스와 압박감에 무기력과 짜증을 보인다. 바뀐 환경에 적응하기도 힘든데 학습까지 강요하면 아이는 너무 지치게 된다. 모든 것은 시간이 해결해 준다. 느긋한 기다림과 부모님 사랑 학교와 선생님에 대한 믿음 속에서 한 걸음 한 걸음 적응하여 큰 날개를 펼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굿네이버스에 알뜰바자회 수익금을 기부한 담양금성초 담양금성초(교장 최종호)는 지난 2월 14일 굿네이버스 전남중부지부에 기부금을 전달했다. 학대피해아동과 가정을 위한 후원금 전달식을 진행했다. 이번 후원금 전달식은 금성초등학교 교장실에서 진행되었으며, 굿네이버스 전남중부지부 전요섭 팀장과 최종호 금성초등학교장, 1~2학기 학생회장 2명이 참석하였다. 이날 전달된 후원금은 금성초등학교 학생들이 알뜰바자회를 진행해 모금된 것으로 주변의 어려운 친구들을 돕고 싶어 전교생 다모임에서 굿네이버스에 후원하겠다고 결정한 것이다. 후원금은 담양군 외 6개 지역 내 학대피해아동과 그 가정을 위한 치료 및 아동학대예방사업으로 사용된다. 전달식에 참석한 전요섭 굿네이버스 전남중부지부 팀장은 금성초등학교 학생들이 직접 모금을 하여 전달한 만큼 필요한 아이들에게 소중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후원금은 학대피해아동과 가정에 대한 의료적 지원과 심리치료를 위해 사용하겠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최종호 금성초등학교장은 “학생들의 투표를 통해 굿네이버스 전남중부지부에 후원하게 되었다”며 “이번 후원을 통해 학생들이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며 더불어 살아가도록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올 신규 임용시험 합격자의 특징을 두 가지로 꼽으면 여전히 벽지 기피와 여초(女超)가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다.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에서는 여러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충분히 실효를 거두지 못하는 실정이다. 2019학년도 신규교원 임용시험 합격자를 보면 초등, 중등 모두 여성 비율이 전국 평균 73% 수준이었다. 이는 예년과도 비슷한 수준이어서 학부모와 현장 교사들 사이에서는 여초 현상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교육당국은 아직 크게 대응하지 않고 있다. 중등의 경우 그 격차가 상대적으로 적고, 초등은 이미 교대 입학 시 특정 성별의 비율이 일정 범위(60~80%)를 넘지 않도록 정한 쿼터제를 실시하고 있어 법적으로 이중 차별 논란이 일 수 있기 때문이다. 전반적인 여초 현상보다 더 심각한 것은 벽지 기피 현상이다. 신규 여교사들이 안전 등을 이유로 벽지를 기피하면서 특·광역시와 수도권에 여성 비율이 높고, 도 지역 특히 벽지가 많은 지역에는 남성 비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특·광역시 지역의 여성 비율은 초등 85.3%, 중등 74.3%였다. 반면 도 지역은 초등 68.5%, 72.6%로 특·광역시보다 낮았다. 벽지가 많은 지역과의 격차는 더 크다. 벽지가 많은 강원, 충남북, 전남, 경북 등의 여성 비율 평균은 54%로 떨어졌고, 중등도 69.7%로 60%대로 떨어졌다. 그래픽 참조 여성만 벽지를 기피하는 것은 아니다. 정주여건이나 근무환경이 열악해 남성들도 기피한다. 상대적으로 경쟁이 저조한 초등의 경우 벽지가 많은 것으로 알려진 4개 도 지역에서 장애인이나 지역 제한 등 별도 전형을 포함하지 않은 일반 전형에서 미달 사태가 벌어졌다. 강원, 충남, 전남, 경북이 각각 모집인원의 72.7%, 94.1%, 98.8%, 87% 밖에 충원하지 못했다. 미달이 됐다고 당장 수급에 큰 차질이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해당 지역의 교육력에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이 여러 대책을 내놨지만 올 임용 결과를 보면 백약이 무효인 상황이다. 강원도교육청은 미달 사태를 막기 위해 몇 년째 홍보영상도 만들고, 춘천교대와 함께 지역인재 가산점을 주는 사업도 해봤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전남이나 충남도 지역제한 전형이나 도서벽지 전형을 시도해봤으나 소수의 별도 전형도 미달이 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전남도교육청의 경우 광주교대와 함께 전남 지역 근무를 전제로 한 교육감추천제 입학 제도를 운영했고 해당 전형으로 입학해 졸업한 학생들은 6명을 제외하고 모두 전남 지역에 응시하는 성과를 거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남 지역은 4년째 미달되는 상태를 극복하지 못했고, 이마저도 입시제도의 형평성 문제로 폐지 위기에 놓여 있다. 교육부는 올해 임용 결과를 보면 지난해 ‘중장기 교원 수급계획’을 발표하면서 초등교원의 도시 쏠림을 막고 지역 간 수급 격차를 완화하기 위해 3점에서 6점으로 올린 지역교대 가산점 상향이 현직 교원의 응시와 합격률을 다소 떨어트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현직 교원의 타시·도 유출은 막아도 원천적으로 미달이 되는 지역의 신규교원 유입에는 한계가 있다. 전문가들은 도서벽지 근무의 유인가가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한다. 김동석 한국교총 정책본부장은 “관사나 시설·환경도 개선, 수당 현실화, 도서벽지 근무자에 대한 근무지 선택권 확대 등 현실적인 메리트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당장에는 효과성이 떨어질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약화된 승진가산점의 실질적 상향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수는 “수당 등의 처우개선과 관사 시설 및 안전 등의 근무여건 개선이 필요하고 유인가가 되겠지만 대도시와의 생활여건 차이, 장거리 출퇴근, 가족과의 떨어진 삶 등을 보상할 만큼 충분한 유인이 되기 어렵다”며 “원거리 학교에는 부부 교사 동일학교 근무 제약 완화, 가족형의 쾌적한 관사 제공, 수당, 잡무 경감 등의 정책을 경력교사를 목표로 하여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그도 “승진만큼 내적·외적 동기 유발이 큰 제도는 찾기 어렵다”며 “지도자의 가장 큰 덕목 중의 하나는 희생과 봉사라고 생각한다면 도서벽지 근무가 교장 자격과 무관하다고 할 수 없다”고 했다.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교육부가 모든 초등학교 취학대상 아동의 소재와 안전을 확인 중이다. 아직까지 소재가 확인되지 않은 학생은 19명이다. 교육부와 경찰청은 21일 초등학교 취학 대상 아동 49만 5269명에 대해 예비소집 단계부터 시·도교육청, 지자체 등과 협력해 이 중 49만 5250명의 소재와 안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예비소집에 참여한 아동은 45만 5769명이며, 예비소집 이후 소재를 확인한 아동은 2만 9481명이다. 예비소집에 참석하지 않은 아동에 대해서는 학교장이 학교방문요청, 주민등록전산정보자료 및 출입국 사실 확인, 가정방문 등을 통해 소재를 확인했다. 학교 차원에서 아동의 소재가 확인되지 않는 경우에는 관할 경찰서에 대상 아동의 소재 수사를 의뢰했다. 20일 기준으로 아직 소재와 안전이 확인되지 않은 아동은 19명이다. 이들 중 14명(74%)은 해외 체류 중인 아동으로 7명은 이주민 부모를 따라 본국으로 돌아갔고, 7명은 미인정 유학을 떠났다. 이들에 대해서는 외교부를 경유해 현지 경찰을 통해 소재 수사를 촉탁하는 등의 방법으로 정확한 소재를 확인 중이다. 나머지 5명 중 일부는 불법체류자 자녀 국적세탁을 위한 허위 출생 신고, 친자 확인 중인 경우 등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일부는 수사 중이다. 이재영 경찰청 여성청소년과장은 “경찰청은 교육부와 협력하여 예비소집에 불참한 소재 미확인 아동의 안전이 확인될 때까지 실종에 준하여 계속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교육부는 2016년 ‘원영이 사건’으로 불리는 입학유예 아동의 아동학대 살인 후 암매장 사건 이후 초·중등 교육법 시행령을 개정해 미취학 아동과 장기 무단결석 학생에 대한 관리를 강화했다. 당시 사건도 2015년 12월에 인천에서 발견된 11세 여아 학대 사건을 계기로 장기결석 아동과 미취학 아동에 대한 전수조사가 이뤄지면서 밝혀졌다. 교육부 관계자는 “올해에는 학대가 의심되는 정황은 아직까지 없다”고 밝혔다.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교육부가 모든 초등학교 취학대상 아동의 소재와 안전을 확인 중이다. 아직까지 소재가 확인되지 않은 학생은 19명이다. 교육부와 경찰청은 21일 초등학교 취학 대상 아동 49만 5269명에 대해 예비소집 단계부터 시·도교육청, 지자체 등과 협력해 이 중 49만 5250명의 소재와 안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예비소집에 참여한 아동은 45만 5769명이며, 예비소집 이후 소재를 확인한 아동은 2만 9481명이다. 예비소집에 참석하지 않은 아동에 대해서는 학교장이 학교방문요청, 주민등록전산정보자료 및 출입국 사실 확인, 가정방문 등을 통해 소재를 확인했다. 학교 차원에서 아동의 소재가 확인되지 않는 경우에는 관할 경찰서에 대상 아동의 소재 수사를 의뢰했다. 20일 기준으로 아직 소재와 안전이 확인되지 않은 아동은 19명이다. 이들 중 14명(74%)은 해외 체류 중인 아동으로 7명은 이주민 부모를 따라 본국으로 돌아갔고, 7명은 미인정 유학을 떠났다. 이들에 대해서는 외교부를 경유해 현지 경찰을 통해 소재 수사를 촉탁하는 등의 방법으로 정확한 소재를 확인 중이다. 나머지 5명 중 일부는 불법체류자 자녀 국적세탁을 위한 허위 출생 신고, 친자 확인 중인 경우 등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일부는 수사 중이다. 이재영 경찰청 여성청소년과장은 “경찰청은 교육부와 협력하여 예비소집에 불참한 소재 미확인 아동의 안전이 확인될 때까지 실종에 준하여 계속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교육부는 2016년 ‘원영이 사건’으로 불리는 입학유예 아동의 아동학대 살인 후 암매장 사건 이후 초·중등 교육법 시행령을 개정해 미취학 아동과 장기 무단결석 학생에 대한 관리를 강화했다. 당시 사건도 2015년 12월에 인천에서 발견된 11세 여아 학대 사건을 계기로 장기결석 아동과 미취학 아동에 대한 전수조사가 이뤄지면서 밝혀졌다. 교육부 관계자는 “올해에는 학대가 의심되는 정황은 아직까지 없다”고 밝혔다.
단체교섭 상반기 내 타결 교원 처우개선 예산 반영 학생 생활지도 매뉴얼 개발 스승의 날 기념식 공동개최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20일 개최된 교총과 교육부 정책간담회에서는 단체교섭 타결, 학교폭력예방법 개정 협조, 유아학교 명칭 변경 등 8가지 주요 교육정책에 대한 현장과 교총의 제안이 이어졌다. ■교육부-한국교총 정례적 정책협의회 개최=교육부-교총 간 정책 사전협의를 통한 교육정책의 현장성 담보 및 안정적 착근이 필요하다. 상‧하반기에 정례적인 정책협의회를 개최해 정책의 기획‧입안 과정부터 교총의 참여를 보장하고 핫라인 구축을 통한 수시 간담 및 업무협의 개최를 요청한다. ■‘2018~2019 상반기 한국교총-교육부 단체교섭’ 상반기 내 타결=교총이 지난달 제안한 단체교섭안은 잠자는 학생, 문신‧화장한 학생에 대한 생활지도 등 최근 교원들이 교육활동에서 가장 큰 어려움을 제기하는 실질적 문제 위주의 과제로 조속한 타결이 시급하다. 2학기부터 바로 적용될 수 있도록 ‘현장밀착형’ 교섭과제의 상반기 내 타결이 필요하다. ■교원지위법, 학교폭력예방법 조속 개정 협조=지난달 30일 발표된 교육부의 학교폭력제도 정책숙려제 결과 발표를 환영한다. 학교폭력자치위원회 기능을 학교가 아닌 외부 전문기관으로 이관, 경미한 학생 간 다툼에 대해서는 학교가 자체 해결할 수 있는 권한을 법률에 명시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국회에 계류 중인 교원지위법 교육위 전체회의 통과 및 학폭법 법안심사소위 통과 등에 협조를 바란다. ■3‧1운동 100주년 맞은 유아학교 명칭 변경=일제강점기에 처음 사용된 ‘유치원’ 명칭은 일제 잔재로서 청산 대상일 뿐 아니라 학교로서 유아공교육에 대한 인식을 저해한다. ‘교육기본법’ 및 ‘유아교육법’에 따르면 유아‧초등‧중등 및 고등교육을 위해 ‘학교’를 둔다고 명시하고 있고 교육부에서도 유치원은 학교라고 강조하고 있다. 3‧1운동 100주년의 상징성과 유아교육에 대한 공공성 강화라는 정부 정책기조에 따라 유아학교로의 명칭변경에 대한 교육부의 적극적인 추진이 요구된다. ■교원처우 예산 반영 및 8월 퇴직자 성과급 지급=학교 현장에서 보직교사 기피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으나 보직교사 수당은 16년째 동결돼 있다. 특수‧보건‧영양‧사서‧전문상담교사 수당 및 직급보조비 등에 대해서도 현실적인 수준의 인상 노력이 필요하다. 아울러 지난 12월 국가인권위가 ‘8월 퇴직자 성과급 지급방안 마련 권고’ 결정을 내린 바 불합리하게 차별받고 있는 8월 퇴직자들에 대한 성과급 지급개선도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 ■‘스쿨리뉴얼’ 실천을 위한 학생 생활지도 매뉴얼 개발=교육의 본질적 활동이 침해받지 않도록 학교 현장 의견을 반영한 학생 생활지도 매뉴얼 개발이 필요하다. 교사와 학생 간 접촉을 무조건 차단하는 것은 교육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 교육과정상 신체접촉 허용 기준, 학생 생활지도 기준 등 ‘스쿨리뉴얼’ 실천을 위한 생활지도 매뉴얼 개발에 협력을 요청한다. ■근무시간 외 휴대전화로 인한 교권침해 방지 대책=교사들이 근무시간 외에 걸려오는 학부모들의 휴대전화 민원에 시달리고 있어 사생활 침해 및 교권침해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정부차원에서 교원의 휴대전화 등 개인정보 공개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공무로 개인 연락처를 공개해야 할 경우 공무용 휴대폰을 지급하는 등의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2019년 제38회 스승의 날 기념식’ 공동 개최=올해 스승의 날 기념식을 한국교총과 교육부가 공동으로 주최할 것을 요청한다. 대통령과 부총리가 기념식에 참석해 정부 포상자를 친수하고 모범 교원을 초청해 노고를 위로하는 등 학교 현장에서 학생을 위해 열과 성을 다하는 50만 교원을 격려하는 자리를 마련하면 좋겠다.
점촌중앙초등학교(교장 강점석) 정구부는 1월 21일부터 26일까지 전북 순창군 순창 실내 정구장에서 열린 제60회 전국 유소년 정구대회에서 여자초등부 단체전 우승 및 여자초등부 4학년 이하부 1위 및 5학년부 1위, 남자초등부 5학년부 1위를 포함하여 대회 4관왕을 달성하였다. 그동안 점촌중앙초등학교 정구부는 학교 정구장 및 창녕군 실내 정구장에서 동계 전지 훈련을 하는 등 이번 대회를 위하여 많은 준비를 하였다. 더불어 점촌중앙초 감독교사 공00 및 지도자 고00는 정구부의 활성화를 위하여 학교 체육 수업 시간을 활용하여 기본 정구 체험 활동을 하는 등 많은 노력을 하였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여자초등부 단체전에 후보 선수까지 포함하여 7명의 선수가 출전하여 다양한 전략과 높은 기량으로 우승을 차지하였다. 여자초등부 단체전뿐만 아니라 여자 초등 5학년부 개인복식 및 4학년 이하부 개인복식, 남자 초등 5학년부 개인복식에 출전하여 모두 금메달을 따는 기염을 토하였다. 대회에 출전한 학생 전원이 모두 금메달을 획득한 경우는 1990년부터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고00 지도자의 지도자 생활 중 처음 있는 일로써 올해로 지도자 생활 30년이 되는 고00 지도자는 “이번 대회를 지도자 생활 최고의 순간으로 꼽게 될 것 같다”고 한다. 이번 대회 최우수 선수로 선정된 김00 학생은 “그동안 훈련이 힘들었지만 이번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이룰 수 있어서 정말 뿌듯하다”며 “남은 기간 열심히 훈련해서 제48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도 좋은 결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만족감과 기대감을 표현했다. 감독교사 공00 은 “이번 대회를 통하여 2019년 대회 시작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기에 앞으로 남은 경북소년체육대회 및 전국소년체육대회를 비롯한 각종 대회에서 이번 동계 훈련 간에 열심히 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국교육신문 김명교 기자] 지난 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교육연수원에서 열린 초등·특수 신규임용예정 교사 직무연수 ‘교사! 학교를 만나다’ 현장. 5일간 진행된 연수의 마지막을 장식할 수료식을 앞두고 예비교사들은 한껏 들뜬 표정이었다.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꽃을 피우는가 하면, 생애 첫 직무연수를 기념하기 위해 연수 장소 곳곳에서 사진을 찍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올해 신규 임용이 예정된 예비교사들은 이번 연수를 통해 기본소양과 교수역량, 학생이해역량, 교직실무역량을 키웠다. 특히 선배 교원들이 들려주는 경험담과 실제 수업 사례를 접하면서 교직생활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 예비교사 김근하 씨는 “실질적인 교직 이야기를 들으면서 마음을 다잡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어떻게 하면 국악수업을 재미있게 할 수 있는지 배웠던 연수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김태정 씨는 “학교에서 바로 쓰일 수 있는 현실적이고 유익한 내용이 많았다”면서 “아이들이 편안하게 다가올 수 있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고기연 씨도 “‘왜’라는 질문을 언제든 던질 수 있는 수업 분위기를 만들어 생각하는 법을 알려주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연수 마지막 날인 이날은 한국교총을 비롯한 교원단체에 대한 이해를 돕는 시간도 마련됐다. 한국교총 2030 청년위원회에 소속된 정회록 서울고명초 교사가 후배들을 위해 강단에 섰다. 정 교사는 “교직생활을 하다보면, 뜻하지 않는 어려움을 겪곤 한다”며 “교원들의 교권을 보호하고 힘든 일이 생겼을 때 교총이 든든한 지원군이 돼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총은 새내기 교사를 위해 제작한 교직생활 안내서도 배부했다. 안내서에는 학사, 행정, 수업, 학급 경영, 학생 생활지도 등 새내기 교사들이 꼭 알아야 하는 정보와 함께 선배들의 노하우와 팁도 담았다. 안내서가 필요한 새내기 교사는 누구나 교총 홈페이지(www.kfta.or.kr) ‘교총 발간자료’에서 내려 받을 수 있다.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올해 중등 임용 시험 결과 여초 현상이 지속됐다. 근무여건이 상대적으로 좋은 대도시 지역과 벽지가 많은 도지역의 격차도 계속됐다.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이 8일 공립 중등교사 임용시험 최종합격자를 공고했다. 중등 신규임용인원은 총 6309명이었다. 중등은 초등과는 달리 여전히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일반 전형에서는 미달이 없었다. 눈에 띄는 점은 여성 비율이 지난해와 대동소이하다는 것이다. 올해는 여성이 4614명으로 73.1%를 기록했다. 남성은 1695명(26.9%)에 불과했다. 지난해에도 여성이 6737명 중 여성이 4941명으로 73.3% 정도였다. 초등과 마찬가지로 중등 신규 교사 임용에서도 여초 현상이 이어지며 교단의 여성화를 가속시키고 있다는 얘기다. 가장 여성 비율이 높은 곳은 울산(77.7%)이었다. 서울(76.9%), 경기(75.1%)가 뒤를 이었다. 지난 해에도 울산(78.2%), 서울(77.5%)이 1, 2위를 차지했다. 여성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대구(64.5%)였다. 그러나 대구를 제외하면 벽지가 많은 도 지역이 뒤를 이었다. 강원(67.9%), 충남(68.9%), 전남(68.9%) 순이었다. 지난해에는 광주(63.9%)만 유독 낮고 마찬가지로 경남(68%), 강원(69%), 충북(69.9%) 등 벽지가 많은 지역이 낮았다. 여교사들이 벽지에 대한 부담을 더 가질 수밖에 없는 현실을 반영한 현상이다. 일부 도교육청의 지역 제한 모집에서는 지원자가 없는 교과도 나왔다. 전체적으로도 특·광역시 지역이 74.3%로 도지역(72.6%)보다 약 1.7%p 높았다. 지난해에도 이와 유사하게 특·광역시 74.4%, 도지역 72.7%로 1.7%p 차이가 났었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13일 오전 서울시교육청 앞. 시간제 초등 돌봄전담사들이 집회에 나섰다. 근무시간 확대와 처우개선을 촉구하기 위해서다. 근무시간을 최소 6~8시간으로 늘리고 돌봄 전담교실을 확충해 달라는 것이 이들의 핵심 요구사항이다. 교육부는 올해 초등 돌봄교실 1400개를 늘리고 지난해보다 2만 명 들어난 28만 여명의 학생들을 수용할 예정이다. 2022년까지 돌봄교실을 전학년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에 따르면 이용자는 53만 여명에 이를 전망. 하지만 돌봄 전담교실과 전일제 돌봄전담사를 확충하지 않은 상태에서 규모 늘리기에만 치중할 경우, 학교는 한계에 부딪힐 것이라는 게 이들의 지적이다. 기존 1~2학년이었던 돌봄을 3학년까지 늘리는 올해만 해도 이미 현장 곳곳에서 갈등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 서울 A초는 최근 3학년은 겸용교실도 공간이 나오지 않아 방과 후 학교와 귀가 시간 사이에 머물 수 있는 대기실을 만드는 것으로 대체했다. 학운위 승인을 거쳐 3학년 운영을 포기한 학교도 여럿이다. 이 학교 B교장은 “‘나라에서 3학년도 받아주라는데 왜 안 되냐’는 학부모 민원이 빗발쳤다”면서 “현재도 버거운데 전 학년 확대는 물리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수요가 늘어난 만큼 전담사들의 부담도 늘어난다. “아이들을 온전히 돌보기도 버거운 4시간 동안 행정업무와 돌봄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건 불가능합니다. 운영일지와 출석부는 물론 급‧간식 서류, 귀가일지 작성, 월간계획 작성, 위생체크, 홈페이지 관리, 수업준비물 챙기기 등 수없이 할 일이 많습니다. 아이들을 돌보는 시간에는 행정업무를 할 수 없기 때문에 할 수 없이 초과근무를 하거나 집에 일거리를 가져가기 일쑤인데 수당은 물론 생명보험조차 가입되지 않고 있죠.” 이들은 열악한 환경의 피해가 모두 학생들에게 돌아간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수업과 병행하는 겸용교실을 사용하는 경우 전용교실에 비해 차별적인 교육환경에 놓인다고 강조했다. 조현정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학교비정규직 돌봄분과 부분과장은 “돌봄 전용교실은 따뜻한 바닥과 안락한 환경에서 전일제전담사의 케어를 받지만 시간제전담사에 배정된 아이들은 아침, 오전, 오후, 저녁돌봄까지 선생님이 최대 4번 바뀐다”며 “겸용교실에 수업이 있으면 갈 곳이 없어 강당이나 복도, 운동장을 떠돌면서 간식을 먹는 형편”이라고 토로했다. 이는 교사들의 불편으로도 이어진다. 지난 1일 서울 C초 오후 돌봄 시간. 접이식 홀딩도어가 설치된 겸용교실에서 담임교사가 업무를 하는 동안 전담사와 학생들의 돌봄교실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었다. 홀딩도어가 칸막이 역할을 해주기는 하지만 소음은 그대로 들릴 수밖에 없는 상황. 담임교사도 업무에 방해를 받고 학생들도 돌봄 공간이 비좁아지는 등 모두 불편을 감수할 수밖에 없다. 실제 교육부 통계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시간제 돌봄전담사 824명 중 겸용교실을 사용하는 전담사가 388명으로 절반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일제전담사도 고충이 있다. 4시간 밖에 근무하지 않는 시간제 전담사들의 시간 확보가 어려워 혼자 모든 행정업무를 운영하다보니 과로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는 것. 적어도 3학급 당 1명 정도로는 전일제 강사를 늘려야 한다는 게 현장의 목소리다. 이 학교 D교감은 “돌봄전담사도 학급처럼 한 반에 한 담임이 행정업무와 프로그램관리는 물론 온종일 아이들을 케어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인력과 시설 확충 없는 확대는 재고하는 한편 장기적으로 돌봄을 지자체나 마을과 연계하는 방안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서울지역 전일제는 580명, 시간제는 850명이다. 올해 새롭게 선발하는 251명의 전담사 역시 모두 시간제로 채용될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예산 확보 등의 문제는 중장기 과제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방과후교실, 병설유치원, 특수학급 등 복잡다단한 사회적 요구로 전용교실 확보가 어려운 등 포화상태인 것은 상황은 맞다”면서 “서울시가 추진하는 ‘우리동네 키움센터’를 통해 주민센터나 사회복지관, 도서관 아파트 공용 공간 등에 돌봄시설을 확대할 수 있도록 공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