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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V자형일까 U자형일까’ 요즘 필자는 우리나라의 경제상승 곡선에 온갖 관심이 쏠려있다. 부동산을 갖고 있는 것도 아니고 주식이나 펀드에 투자할 여유도 없는 평범한 초등 교사의 쓸데없는 고민에 주변 사람들은 의아해 한다. 쏟아지는 국내외 경제관련 기관이나 연구소의 예측 자료까지 모두 모아가며 집착을 보이는 이유는 바로 우리 아이들의 현실과 미래가 달린 문제이기 때문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아쉽게도 U자형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불황이 바닥을 쳤다고는 하지만 대내외적으로 상승 곡선의 발목을 잡고 있는 아킬레스건 요소들이 너무나 많다. 얼마 전 삼성경제연구소가 OECD 4위라고 발표한 한국의 갈등지수가 그 대표적인 예이다. 갈등비용이 GDP의 27%에 이른다고 하니 소모적인 싸움은 결국 국가경쟁력만 떨어뜨릴 뿐이다. 아직도 나라 곳곳에서 여야정쟁, 노사갈등, 좌파와 우파, 진보와 보수, 개발과 보존 싸움으로 온 나라가 어수선해 지켜보는 청소년들에게 그저 미안할 따름이다. 그밖에 고유가나 원자재값 상승, 환율 불안은 끝까지 대한민국을 위협하는 요소들이 되고 있다. 아울러 바닥 경제의 지속은 서민들이 느끼는 상실감이 예상보다 커지고 가정 붕괴나 생명 경시 같은 사회문제를 낳을 것으로 여겨져 이와 관련한 정부의 사전 대책도 필요한 시점이다. 그러나 확신하건대 이번 역경만 이겨내면 ‘해가 지지 않는 나라’로 불리며 19세기 대영제국이 누렸던 영광이 우리 한국에게도 2039년 쯤 찾아오리라 예측된다. 세계 금융위기라는 호된 매를 맞은 지구촌은 이제 미국 중심에서 벗어나 동남아로 눈을 모으기 시작했고 그 중심에 가장 가능성이 높은 대한민국이 우뚝 서 있다. 하지만 30년 후 맞이할 대한민국의 성공에는 몇 가지 창조적 키워드가 단서로 붙는다. 먼저 ‘관용(Tolerance)’ 문화의 창조이다. 우리나라 발전의 저해 요소로 등장한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한 발짝씩 양보하여 서로 배려하고 이해하려는 대화의 자세가 절실하다. 또 이익을 알맞게 남기는 시장 윤리가 유지되어 피부로 느끼는 소비자 물가를 잡아 서로 피해를 보는 극단적인 결과도 만들지 않아야 한다. 더 나아가 나눔의 문화로 승화시켜 내 것을 모두 채우고 도와주는 ‘적선’이 아닌 모두가 무조건 함께 나누는 전통을 되살려야 한다. 조금 덜 벌고 덜 쓰는 어려움 속에서도 또 나눠가질 줄 알았던 조상들의 ‘품앗이와 두레’의 지혜는 성공 대한민국의 첫 번째 키워드이다. 두 번째 창조의 키워드는 ‘사람’(Human)이다. 그동안 우린 잘 살아보자고 허리띠 매고 무작정 달려오면서 중요한 것을 너무나 많이 잃었다. 또한 편리, 안정, 사치의 대가로 사람 중심이 아닌 물질 위주의 가치관을 얻고 말았다. 그리하여 생계형이 아닌 사치형 범죄나 인명 경시의 범죄가 늘어나는 안타까운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모든 정책이나 비전을 사람 중심으로 방향을 맞추어야 한다. 마지막 키워드는 ‘신성장동력원’이다. 환경오염으로 몸살을 앓는 지구촌은 새로운 동력원을 원하고 있고 특히 부존자원은 적으나 인적자원이 풍부한 우리나라는 문화콘텐츠 같은 굴뚝 없는 공장이나 생명공학 분야에 힘쓸 필요가 있다. 그래서 벤치마킹 같은 단순한 따라 하기가 아닌 살아남기 위한 실질적인 창조활동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까닭이다. 아이러니하게 ‘U자형 경제곡선’은 정부가 그렇게 고민하고 있는 사교육 문제 해결은 물론 부동산 거품, 영어교육 광풍까지 잠재울 것으로 예상된다면 많은 독자들이 혹세무민이라고 화를 내지는 않을까. 어쩌면 개인의 삶이 그러하듯 국가나 사회의 여정도 늘 힘든 현상만 있는 것이 아니라 좋은 면도 어딘가에 기다리기 마련이다.
‘영어, 영어’ 하는 한국에서 볼 때는 영어만 잘 하면 만사가 형통할 것 같지만 영어권 국가의 교육현장에는 영어 한 가지만 가지고는 국제적 경쟁력을 기르기 어렵다는 고민이 늘 존재한다. 특히 아시아 국가들과 지정학적으로는 물론, 인적, 물적 교류가 빈번한 호주로서는 2세들에게 아시아 언어를 보급해야 하는 실질적 필요성과 부담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막상 일선 교육기관에서 이중 언어를 가르치는 일은 교사수급 및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은 커리큘럼 등 제반 여건상 어려움이 있는 게 사실이다. 더구나 이른바 인기 있는 외국어 그룹에 속한다고 보기 어려운 한국어의 경우는 호주 현지 학생들의 큰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때 대학입학시험의 외국어 영역에서 한국어를 선택하는 학생들의 대부분은 한국에서 유학 온 학생들로서 속칭 ‘점수 따기 과목’에 속했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영어 실력이 ‘달리는’ 유학생들로서는 어느 교과목도 수월한 것이 없는 상황에서 단 한 과목, 제2외국어 영역의 한국어만은 ‘그저 먹는다’해도 과언이 아니었던 것. 어중간한 실력의 교포자녀들로서는 아무리 모국어라해도 입시과목으로 한국어를 선택하는 것은 호주 현지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위험부담이 크기 때문에 호주 학교의 한국어 과목은 한국 학생들로 채워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학교별로 한국어를 선택하는 학생 숫자도 한 반을 구성하는 적정 인원수에 미치지 못할 때가 많아 토요일 등 주말에 모두 한 곳에 모여 별도로 수업을 받는다거나, 아니면 교육부가 인정하는 사설 한글학교에서 수업진행을 대신하는 형태로 운영되기도 한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뉴사우스 웨일즈 주 교육부가 주축이 되어 4개 아시아 언어를 제도권 내에서 집중 교육할 방침이라는 반가운 소식이 들린다. 버리티 퍼스 교육부 장관은 우선적으로 주내 4개 공립초등학교를 선정하여 한국어를 비롯, 중국어, 일본어, 인도네시아 어 등 주요 4대 아시아 국가의 언어를 보급하겠다고 밝혔다. 2009~10 회계연도 주정부 예산 가운데 향후 4년간 225만불이 투입될 예정인 획기적인 이중언어 교육 프로그램은 호주가 당면하고 있는 아시아 국가의 중요성을 특별히 인식한 결과, 맺어진 열매라고 할 수 있다. 호주의 경제적, 사회적 번영의 주요 지표는 아시아 국가와의 연관성에 큰 영향을 받을 것이며 특히 미래의 노동력은 중국어, 한국어, 일본어, 인도네시아 어 등 주요 아시아 언어를 얼마나 유창하게 구사하느냐에 중점적 훈련이 필요하다는 데에 의견이 일치한 결과인 것이다. 따라서 교육부는 제 2의 언어를 배우는 시기는 어린 나이일수록 유리하다는 전제하에 빠르면 유치원에서부터 아시안 랭귀지 중심의 이중 언어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일일 수업량은 한 시간 30분 정도가 될 것이며, 수업내용은 직접적 언어 교육을 비롯해서 다른 과목을 아시아 언어로 진행하는 방식도 적극 도입할 예정이다. 즉 기술과목이나 아트, 보건 과목 등을 해당 언어로 배우면서 다양한 영역의 어휘력을 키워나가는 기회를 제공하고 실제적 활용에 익숙해지도록 훈련할 계획이다. 교사수급은 초등교육 훈련을 받은 전문 언어교사(원어민 또는 준원어민 대상)들을 중심으로 하며, 해외 대학 교육학과 졸업생들을 자원 봉사 형태로 모집, 담당 교사의 지도하에 보조 교사 역할을 맡기는 것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이중언어 교육 프로그램은 4개 초등학교를 일차 선발하여 각 학교마다 1개 언어씩, 4개 언어 교육을 시범적으로 실시할 예정인데, 정부의 이같은 특별조치로 인해 아시아 언어 연구 관계자들은 그간 여간해서 학생들의 흥미를 끌지 못하던 자국의 언어가 관심있는 학업 영역으로 부상하는 계기가 마련되어 학과목으로서 안정적 지위를 확보하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와는 별도로 퀸즈랜드 주 그리피스 대학 아시아 연구소는 호주가 타국과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아시아 언어를 연구하는 학생 수를 현재의 4배로 늘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는 2040년까지 호주 인구의 절반이 아시아 언어를 구사하지 못할 경우 기술인력 위기에 봉착할 위험에 처할 것이며, 나아가 호주의 국가 위신도 떨어져 국제적 지위 하락에 처하는 원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다문화가정이 크게 늘고 있다. 2008년 6월 현재 국내 체류 외국인은 이미 110만 명 이상으로 연간 35%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고 다문화를 배경으로 한 가정의 자녀 가운데 초중고교에 재학 중인 학생 수도 2만 여명으로 전년대비 40% 이상 증가한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단일 언어를 모국어로 하는 자국민 학생들만을 대상으로 해 오던 국어교육에 이중 언어 교육이나 제2언어로서의 한국어교육이 빠르게 요구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원진숙 서울교대 교수는 지난달 30일 교육과정평가원에서 열린 ‘다문화 가정 학생을 위한 한국어 교육 지원 방안 탐색’ 세미나에서 다문화가정 학생을 위한 맞춤형 언어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초등학교의 시범사례를 발표했다. 공존지향 이중․다중언어 능력 함양도 바람직 분리학급, 방과후 프로그램 등도고려할만 해 ▶ 이중 언어 교육 경기 가평 미원초: 국제결혼을 한 통일교 신자들의 유입이 많은 지역적 특성으로 인해 전교생 346명 가운데 다문화 가정 학생이 전체 학생의 41%나 되는 특수성을 지닌 학교다. 한국어와 일본어, 영어를 중심으로 한 이중 언어 교육프로그램을 투입해 성공적 소기의 성과를 거둔 이 학교의 사례는 다양한 언어를 배경으로 하는 학생들을 위한 교육 기회의 평등, 이중․다중언어 능력 함양을 위한 학생 중심 교육, 모든 학생들의 융합에 기여하는 학교 공동체, 경쟁 체제가 아닌 조화로운 공존을 지향하는 이중 언어 교육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 제2언어로서의 한국어 교육 경기 안산 원일초: 가장 많은 외국인 근로자가 밀집해 있는 안산 공단 및 외국인 근로자 거주 지역에 위치해 있는 지리적 여건에 맞게 그 자녀들을 대상으로 하는 특별 학급을 개설했다. 다문화 가정 학습자를 일반 학습자와 분리해 교육한 뒤 그들이 일정 수준의 한국어 능력을 갖추게 되면 일반 학습자와 같은 교실에서 교육받게 하되, 부분적으로 예체능 교과 등은 협력 학급에서 일반 학생들과 통합해 수업할 수 있도록 하는 형태의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분리학급 형태의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목표 언어에 적응하는 동안 그 학년에 맞는 교육을 제대로 받을 수 없다는 점, 한국어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모국어를 유지할 수 없게 된다는 문제점을 지니며 언어적 열등감을 갖게 되거나 자신의 고유 언어에 대해 자긍심을 가지기 어렵게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점이 있다. 서울 보광초: 서울 이태원에 위치하고 있는 보광초는 18개국 40명의 다문화 가정 학생들이 재학하고 있는 경우로 외국인 근로자 가정 자녀와 국제결혼 가정 자녀가 한 학급당 평균 3~4명 이상씩 혼재해 있는 특성을 보이고 있다. 1~6학년 다문화 가정 학생 중 희망자를 중심으로 주로 한글 교육 차원에서 유아교육용 한글 교재나 인터넷 사이트, 전래 동화 등을 활용해 방과후 시간에 일상생활에 필요한 기초 의사소통 능력 함양에 목표를 두고 교육하고 있다. 방과후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별도의 시간을 내야 한다는 점에서 부담이 있을 뿐 아니라 부진아 프로그램의 성격이 강하다는 점에서 어려움이 있지만 현실적으로 일선 학교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프로그램 유형이다.
사랑한다고 말로 표현하는 사회 언제부터인가 사랑한다는 말에 달라붙어 있던 쑥스러움이나 거리낌이 옅어진 듯하다. 특히 ‘사랑해요, LG’ 같은 광고 문구를 보면 기분이 묘해진다. LG 관계자가 자기 회사를 사랑한다면이야 얼마든지 이해할 수 있지만, 소비자까지 나서서 사랑한다고 외칠 이유가 따로 있는지 고개가 갸우뚱해진다. 그런데 어느 날 한국어를 배우러 온 오키나와 출신 친구가 ‘사랑해요, LG’를 듣고 놀랐다는 이야기를 해주었다. 그녀에게는 거침없이 사랑한다고 말하는 한국 사람들이 좀 낯설게 보였던 듯하다. 실제로 일본어로는 사랑을 고백할 때 사랑한다(愛している)는 말보다 좋아한다(好き)고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일본 사람들이 부끄러움을 잘 타 완곡어법을 즐긴다고 단정해도 좋을지 모르겠으나, 바로 앞 세대만 하더라도 사랑하는 남녀가 서로 사랑한다는 말을 대놓고 하는 것을 낯간지럽고 부끄럽게 생각한 것은 한국도 마찬가지였다. 사랑한다는 말이 흘러넘치는 한국 사회의 변화에서도 실로 서구화의 흔적이 느껴진다. 말로 해야 진짜 사랑이다? 눈부시게 산업화가 진행되고 콜라나 아이스크림과 같은 달큼한 맛이 침투하면서 ‘I love you’가 나타내는 정서도 사회 구석구석에 스며들었다. 서구 사회에서 가족끼리 나누는 사랑한다는 말, 포옹, 입맞춤에 대한 감각 등은 근대화가 덜 이루어진 한국 사회에 본보기가 되었다. 자유로운 표현을 방해하는 수줍음, 쑥스러움 같은 감정은 어느새 촌스럽거나 바람직하지 못한 것으로 여겨진다. 특히 가부장제적 사고에 젖은 아버지들은 이런 세태에 적응하기가 여간 힘들지 않다. 사랑한다고 거리낌 없이 말하는 것 자체가 마치 사랑할 수 있는 능력인 것처럼 인정받는 세상이 되었기 때문이다. 요즘 오락프로그램에서 유행하는 영상편지는 마치 카메라를 들이밀고 상대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장치처럼 보인다. 카메라 앞에서 혹여 쑥스러움을 이기지 못해 사랑한다는 말을 입 밖에 내어 전하지 않으면 사랑하는 마음이 부족하다는 비난(?)까지 감수해야 한다. 한국 사회의 미디어는 열정적으로 사랑의 고백을 선도하고 있다. 이러다가는 말로 표현하지 못하는 사랑은 주눅이 들 것 같다. 말로 하든, 안 하든 진짜 사랑을 추구하는 것이 마땅한 도리일진대, 머리 위에 손을 올려 하트 모양을 만들면서 사랑한다고 외치는 시청각적 표현으로 사랑의 뜻이 흐려지고 사랑의 표현이 빈약해지지 않을까 염려스럽다. 시대에 따라 변하는 사랑의 대상 현대사회에서 사랑이라는 말을 떠올리면 어쩐지 이성 간의 사랑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하지만 타임머신을 타고 고려시대나 조선시대의 저잣거리에 나가 사람들을 붙들고 누구를 가장 사랑하느냐고 설문조사를 한다면 과연 어떤 결과가 나올까? 옛날 사람들이 생각하는 사랑은 현대인과 별반 다르지 않을까, 아니면 매우 다를까? 다르다면 어떻게 다를까? 아니, 그 시절 사람들이 ‘사랑’이라는 말을 이해나 할 수 있을까? 쉬운 예로 학교 때 고전문학 시간에 배운 고대문학이나 중세문학의 작품을 떠올려보면 임금이나 부모에 대한 애정을 노래한 것이 대부분이다. 이것은 바로 전근대 사람들에게 충이나 효 같은 종류의 사랑이 가장 중요했다는 것을 말해준다. 흥미로운 것은 고려가요 정석가나 정철의 사미인곡에서 보듯이, 충효의 마음을 드러낼 때 이성 간의 사랑을 노래하는 형식을 취했다는 점이다. 남녀 사이의 애틋한 감정과 임금을 향한 일편단심은 따로따로가 아니라 깊이 통하는 마음이었던 것이다. 이에 비해 오늘날 사랑이라는 말이 가장 먼저 연상시키는 대상은 단연 연애 상대가 되는 이성(때로는 동성)이다. ‘연애’라는 말의 성립 그런데 여러 가지 사랑 가운데 이성 간의 교제를 지칭하는 ‘연애’라는 말은 근대 이후에 쓰이기 시작했다. 이 점에서 연애의 역사는 겨우 백여 년에 지나지 않는다. 연애는 영어의 Love에 해당하는 번역어를 고심하다가 한자의 연(戀)+애(愛)를 조합하여 만든 일본의 한자어인데, 조선과 중국에서도 영어의 Love를 사랑이 아니라 연애라고 번역했다. 신문이라는 말이 없으면 신문이라는 문물을 이해할 수 없듯이(신문 역시 일본식 한자 조어다), 연애라는 말이 성립하면서 사람들은 연애가 무엇인지를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처음에는 연애라는 말만 들어왔고 정작 연애에 해당하는 현실은 없었다. 그러나 연애가 어떤 것인지 감을 잡게 되면서 연애는 현실로 등장하기 시작했다. 사실 연애와 마찬가지로 학교, 군대, 경찰, 우편, 법 등등 근대문명은 번역이라는 수용 과정을 통해 성립했다. 지금은 아주 친숙해진 탓에 백여 년 전에 들어온 신조어라는 사실을 의식하지 못하지만, 현재 한국어에서 차지하는 일본식 한자 조어의 비중은 대단히 높다. 여기에 대한 논의는 앞으로 연구해야 할 어려운 학술적인 주제다. 아무튼 남자와 여자가 서로 사랑하는 일은 태고적부터 있었겠지만, 연애는 좀 차원이 다른 말이었다. 즉, 서양에서 건너온 Love라는 말과 부딪히지 않았던들 연애라는 말도 생겨날 턱이 없었다. 과연 Love란 무엇인가. Love는 우리에게 어떤 변화를 가져다주었는가. 사랑은 본디 내리사랑 한국에도 사랑이라는 말이 있긴 있었다. 고전의 기록에서 사랑의 전신인 ‘랑’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사랑 애(愛)’이기도 하고 ‘생각 사(思)’이기도 했다. 한국어에서 보면 사랑과 생각은 서로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었다. 그런데 생각한다는 것은 어디까지나 사모하는 것이고 몸이 끼어드는 에로스와는 거리가 멀다. 어쩌면 한국어의 랑이야말로 영어의 Love와 가까운 말이 아니었을까.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사랑이 본질적으로 ‘내리사랑’이라는 점이다. 내리사랑이란 손윗사람이 손아랫사람에게 베푸는 애정이며, 특히 부모의 자애를 가리킨다. 그렇다면 춘향가에서 “이리 오너라 업고 노자. 사랑 사랑 사랑 내 사랑이야. 사랑이로구나, 내 사랑이야”로 잘 알려진 이 도령의 사랑가에 나오는 사랑은 어떻게 보아야 할까. 실은 이팔청춘의 남녀가 나누었던 이 사랑타령의 사랑도 윗사람인 남성이 아랫사람인 여성에게 베푸는 애정인 것이지, 그 반대는 아니다. 한편 이 도령을 향한 춘향의 사랑은 사모하고 은혜하며 섬기는 것이지 베풀 수는 없는 것이다. 남녀평등의 이념이 보편화된 오늘날, 사랑도 점점 더 평등에 걸맞은 감정으로 변하고 있다. 여성이 남성에게 사랑한다고 해도 그다지 어색하지 않게 되었고, 콩알만한 자식이 부모에게 사랑한다고 말하면 귀여울 따름이다. 사랑은 내리사랑에서 오르락내리락 자유로운 사랑으로 변한 것이다. 기독교의 사랑도 내리사랑 Love와 사랑에 관해 기독교를 도외시하고 논하기는 어렵다. 넓은 의미로 사랑은 귀하게 여기고 정성을 다하는 마음 혹은 어떤 것을 몹시 좋아하거나 즐기는 마음이지만, 주로는 남녀가 서로를 생각하는 열렬한 마음 또는 그러한 마음에서 행하는 성행위를 가리킨다. 그런데 여기에서 한 가지 뺄 수 없는 사랑이 바로 기독교에서 최고의 선으로 생각하는 덕목이다. “믿음, 소망, 사랑 중에 제일은 사랑”이라는 성경 구절도 있거니와, 기독교가 세계 종교, 보편 종교가 된 이래 사랑의 이념은 절대적 가치를 지니게 되었다. 기독교의 사랑은 기본적으로 신이 인간을 사랑하는 것이다. 이 사랑은 절대적인 존재가 내려주는 은혜요, 축복이다. 이런 점에서 기독교의 사랑 역시 내리사랑이다. 물론 이웃을 사랑하라는 평등한 관계의 사랑도 없지 않다. 그러나 평등한 이웃에게 사랑을 쏟을 수 있으려면 먼저 자신이 사랑을 베풀 수 있는 자세를 지녀야 한다. 다시 말해 정신적으로 더 선한 자리에 올라 있지 않으면 사랑을 나누어줄 수 없다. 이렇게 보면 이웃에 대한 사랑은 어디까지나 이웃을 너그럽게 여겨 사랑하라는 내리사랑이다. 선진적인 문명의 하나로서 기독교를 받아들였을 때, 하느님을 향한 절대적인 사랑의 관념은 조선 사회에 많은 변화를 일으켰다. 순수하고 영원한 사랑, 고귀한 정신적 사랑이라는 생각은 기독교의 사랑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공교육 내실화 학교에 자율권 부여해 경쟁력 강화 공교육 내실화의 첫머리를 차지하고 있는 ‘학교 자율화 확대’는 학교교육의 다양화를 통해 학교교육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것으로 교육과정 • 교원인사 등 핵심 권한을 단위학교에 직접 부여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한다. 학교장의 책임경영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학교장에게 일정비율의 초빙권을 부여하고, 교원 전보권을 강화하며 농어촌 등 비선호 지역의 교원임용제도도 개선된다. 이와 함께 농산어촌이나 학업성취도가 낮은 지역 등 사회적 배려가 필요한 지역과 교과부 재정지원 학교를 중심으로 자율학교가 확대 지정된다. 또한 학교현장 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총액인건비제(지방직 공무원 대상, 교원제외)를 도입 지역별 교육행정 수요에 따라 교육감이 조직과 정원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된다. 교과부는 이러한 자율권 확대에 따른 부작용을 막기 위해 학교정보공시제의 신뢰도를 제고하고 학교장에 대한 중임 심사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교과교실제 사업에 3000억 원 지원 한편, 중등학교에는 교과목에 맞게 특성화된 교실로 학생들이 이동하며 수업을 받는 교과교실제가 도입된다. 이를 위해 총 5267개 중등학교 중 약 600여 개 교에 3000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며, 2012년 개교예정 학교부터는 교과교실제를 전면 적용한다. 교과교실제가 시행될 경우 학생은 자율적으로 과목을 선택할 수 있고 교사들이 교과교실에 상주하며 수업방법을 연구 할 수 있어 고품질의 수준별 • 맞춤형 수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대해 학생들이 공동생활을 하는 시간이 줄어들고 학생관리가 어려워져 생활지도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현재 교과교실제를 운영하고 있는 서울 공항중의 이경애 교사는 “학생에 대한 담임교사의 영향력이 다소 줄어드는 부분은 있지만, 교사들이 각 교실에 상주하고 있어 오히려 학생들을 더 가까이서 관리할 수 있기 때문에 폭력 등 사고가 오히려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며 교과교실제가 반드시 생활지도를 약화시키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내년 3월 교원능력개발평가제 전면시행 찬 • 반이 분분한 교원능력개발평가제도 내년 3월부터 전면 시행한다. 교과부는 이를 위해 올해 교원능력개발평가 선도학교를 1570개로 확대 운영하며, ‘교원능력개발평가 시행규정(가칭)’을 초 • 중등교육법 개정에 맞춰 제정할 예정이다. 평가는 교사의 수업 및 학생지도와 교장 • 교감의 학교운영 전반에 대해 상급자 및 동료교원이 상호 평가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며, 학생과 학부모의 만족도 조사도 함께 실시된다. 그리고 평가결과에 따라 적절한 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맞춤형 연수프로그램도 함께 확대한다. 기초학력미달 학생 밀집 학교 중점지원 학업성취도 평가와 관련한 방안도 제시됐다. 우선 평가에 대한 학생부담을 줄이기 위해 초등학교의 시험시간을 60분에서 40분으로 축소하고, 전문계고는 사회와 과학을 시험과목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국가수준의 평가는 ‘학업성취도평가’로 단일화하고, 10월에 초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기초학력 진단평가를 교육청 주관의 ‘교과학습 진단평가’에 통합했다. 그리고 평가결과에 따라 1380개 학교를 ‘학력향상 중점학교’로 선정해 교당 5000만 원에서 1억 원을 지원해 학력향상 프로그램, 인턴교사 대학생 멘토 활용 사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학력향상 중점학교’는 자율학교로 지정돼 교육과정 운영과 교원인사 운영에 특례가 주어진다. 교과부는 이와 함께 교원 및 교육청 담당자 연수 및 학력보정 프로그램을 개발해 보급할 예정이다. 학교현장에 영어회화 능통자 배치 실용영어 중심의 영어 공교육 강화를 위해 학교현장에 영어회화 능통자가 배치된다. 올해 안에 약 500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초등은 방과후학교 강사를 거쳐 정규 수업에 배치되며, 중등에서는 확대되는 수준별 이동수업을 담당한다. 이와 함께 ▲ EBSe를 활용한 무료 영어 학습 서비스 강화 ▲ 2011년까지 전국의 모든 학교에 영어 수업 전용공간 설치 ▲영어교육 중점학교 운영 ▲정부초청 해외 영어봉사 장학생 사업(TalK) 확대 등 여러 방안이 제시됐다. 선진형 입학전형 정착 입학사정관제 확대 • 내실화 추진 학생의 잠재력, 소질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한 대입시제도를 정착시키기 위해 입학사정관제를 확대하고 교육감, 대학, 학부모, 교육전문가로 구성된 ‘교육협력위원회’를 구성한다. 2012년까지 입학사정관제를 정착시키기 위해 올해 40개 대학에 236억 원을 지원하며, 공모를 거쳐 5개 기관의 ‘입학사정관 전문 양성 프로그램’ 운영을 돕는다. 2011학년도부터 특목고 입시제도 개선 특목고 입학전형 개선 등 운영 정상화 방안도 추진된다. 정부는 이를 위해 지난 3월 고교 입학전형이 중학교 수준을 벗어 날 수 없도록 초 • 중등교육법시행령을 개정한 바 있다. 외국어고 입시에 변형된 형태의 지필고사를 금지하고, 시험문제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한다. 또한 2011학년도 입시부터 내신 반영 시 과도한 수학 • 과학 가중치의 합리화를 추진한다. 과학고 입시에는 입학사정관제도와 과학캠프제가 도입된다. 2011학년도 입시부터 경시대회와 영재교육원 수료자 특별전형을 없애고 입학사정관 전형을 거친 후 과학창의캠프를 통해 학생을 선발한다. 과학고 입시에 전문성 있는 현직 교사나 외부 전문인력을 입학사정관으로 선발해 학교별로 2인 이상 배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KAIST에 과학고 입학사정관 연수과정을 설치해 운영한다. 올림피아드 • 영재교육 선발방식 개선 국제 과학올림피아드 출전자 선발방식이 시험에서 학교장 추천 및 학회 심사로 바뀐다. 각종 입시에 활용하기 위한 올림피아드 열풍은 그동안 사교육비 증가의 주범으로 지목되어 왔다. 그 규모가 중 • 고등학교만 해도 약 4000억 원에 이른다. 또한 영재교육을 소수를 대상으로 특수교육을 하는 것에서 가능성이 보이는 모든 학생들에 잠재능력를 계발 기회를 부여하는 방향으로 개편한다. 교육대상자는 시험이 아닌 추천으로 선발한다. 학교 홈페이지에 내신 기출문제 공개 올해 9월부터 내신 기출문제를 해당 학교 홈페이지 등에 공개한다. 각종 사교육 업체가 불법적으로 판매하는 내신 기출문제를 구입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을 줄이고, 교육청 홈페이지, 교수학습센터,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학부모서비스 등과 연결한 학습지원에 활용하기 위함이다. 기출문제 공개는 이미 2006년 학업성적 관리의 공정성 확보차원에서 이미 시도한 바 있으나, 실제 공개하는 학교가 많지 않아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 한편, 시험지에는 저작권자가 명시되는데, 공립은 지자체, 사립은 학교법인이 저작권을 갖는다. 사교육 대체 서비스 강화 올해 ‘사교육 없는 학교’에 600억 원 투입 사교육 대체 서비스 강화의 핵심은 ‘사교육 없는 학교’ 프로젝트다. 교과부는 이 사업을 통해 3년 내 사교육비를 50%까지 절감하겠다는 목표를 내놓았다. 올해 400개 학교를 시작으로 2012년까지 1000개교가 ‘사교육 없는 학교’로 지정되며, 선정된 학교에는 1차년도에는 교당 평균 1억 5000만 원, 2, 3차년도에는 평균 1억 원이 지원된다. 예산은 총액형태로 지원 학교장 자율로 교원 인센티브, 보조강사 및 행정전담직원 채용, 교육프로그램 개발 • 운영, 교육시설 확충, 학생 학습 지원 등에 사용할 수 있다. 사교육이 성행하는 도시지역을 우선적으로 선정하되, 성행지역은 아니나 사교육 수요가 있는 읍면, 도시 저소득층 밀집 지역의 학교도 포함한다. 사립초교나 특목고 등 학생 선택으로 많은 수업료를 납부하거나 특수목적으로 설립되어 별도의 학생 선발절차를 가진 학교와 다른 사업으로 정부에서 5000만 원 이상 지원 받는 학교는 선정 대상에서 제외된다. 사교육비 경감에 대한 학교의 책무성을 확보하기 위해 매년 성과평가를 실시하며, 문제가 있는 경우 컨설팅 후 운영방법을 보완하고 극심한 경우는 사업지원을 중단한다. 한국교육개발원에 설치된 ‘사교육없는학교지원 특임센터’가 선정부터 사후평가까지 전 과정의 관리업무를 전담하고 있다. 방과후학교 운영 시스템 강화 방과후학교 활성화를 위한 여러 프로그램도 실시된다. 학부모의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해 약 4000명의 학부모를 방과후학교 코디네이터로 임명, 학생 • 강사 관리, 상담, 프로그램 참여 수요조사 등 행정업무를 담당하도록 하고 ‘엄마품 멘토링제’를 도입한다. 엄마품 멘토링제는 학부모가 저소득층 및 맞벌이 가정 학생에 대한 방과 후 교육 • 돌봄 기능을 담당하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밖에 대학생 멘토링제, 도서지역 우수 군장병 강사 활용, 밤 11시까지 운영하는 종일 돌봄교실, 저소득층 학생을 지원하기 위한 무료수강권 지원 등 여러 프로그램이 실시되며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다양화해 학생의 선택권을 강화한다. EBS 강의 품질 제고 우수강사진 확보, 맞춤형 강좌 개발 등 EBS 강의 서비스 품질제고 방안도 나왔다. 우수강사를 확보하기 위해 파견교사제를 도입 EBS 수능교재 연구 및 강의를 전담하게 하고, 원고료 지급 기준을 교재 판매에 대한 인세로 전환하는 등 인센티브를 늘려 스타강사 영입을 추진한다. 그리고 대입 자율화에 대비한 수능 • 수시강좌를 확대하고 수준별 강좌를 개발하는 등 맞춤형 강좌도 개발한다. 또한 학습자 중심 서비스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학습, 평가 및 이력관리 등의 역할을 담당하는 학습 플래너를 도입 개인별 학습관리를 강화하고 강사별 상담 튜터진을 배치하는 등 사이트의 편의성도 개선한다. [PAGE BREAK] 학원 운영의 효율적 관리 학원 교습시간 단속 강화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사교육업체에 대한 직접적인 규제도 함께 이뤄진다. 법률로 학원 교습시간을 10시로 제한하는 안은 많은 논란 끝에 결국 무산됐지만, 학원 교습이 조례로 정한 시간 내에서 운영되도록 지도 • 단속을 강화한다. 현재 각 시 • 도별로 교습시간 제한 조례가 제정되어 있기는 하지만 지켜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교습시간 단속 강화와 함께 학원 교습시간을 서울시 수준으로 단축하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신고포상금제 도입 교과부는 수강료 관련 개선안도 내놓았다. 우선 학원비 징수 등 학원 운영의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시 • 도교육청 홈페이지에 학원비를 공개 학생과 학부모의 학원선택권을 강화한다. 또한 학원비의 개념을 보충수업비, 교재비, 모의고사비 등 학원에 납부하는 모든 경비로 정립하고 영수증 발급 의무화를 추진한다. 이와 함께 학원의 설립 • 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법률에 ‘온라인 학원’을 추가해 온라인 교육기관이 평생교육법의 적용을 받고 있어 수강료 규제를 받고 있지 않고 있는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다. 교과부는 이러한 여러 방안이 실효를 거둘 수 있도록 신고포상금제를 도입하고, 학부모, 학교운영위원, 소비자단체가 참여하는 ‘체감 학원비 모니터링팀’을 지속적으로 운영한다. 제도 • 문화적 인프라 구축 시 • 도교육청 평가에 사교육비 절감 성과 반영 사교육 절감에 대한 시 • 도교육청의 책무성을 강화하기 위해 교과부는 시 • 도교육청 평가 시 사교육 절감 성과를 50%이상 반영하기로 했다. 교육정책이 사교육에 미치는 영향을 정확이 파악하기 위해 교육정책에 대한 사교육 유발 영향평가도 도입한다. 그동안 다수의 교육정책이 오히려 사교육을 유발하는 등 의도하지 않은 역효과를 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담당부서의 자체평가와 학생 • 학부모 • 교사 등 정책수요자 평가, 전문가 평가, 정책연구가 병행 실시된다. 영향평가가 실시되면 사교육 유발효과가 정책효과보다 크다고 판단되는 경우 정책시행을 보류하고 사교육 유발을 최소화하는 정책대안을 선택하는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우선 핵심과제를 시범적으로 실시한 후 신규정책 추진 시 사교육 영향평가를 의무화하고 이를 시 • 도교육청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 밖에 교과부는 학부모 인식전환을 위해 사교육비 관련 연구결과를 적극 홍보하고 학부모 단체와 공동으로 ‘사교육 줄이기’ 캠페인을 전개함과 동시에 자녀교육에 도움을 줄수 있는 각종 지원활동을 벌인다. 또한 다양한 대입 전형에 관한 정보제공을 위해 대입상담 콜센터를 운영한다. 최근 각 대학의 전형유형 및 전형방식 등이 매우 다양해져 학교수준의 진학지도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특히 입학사정관제와 관련해 학생과 학부모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는 정보가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올 9월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대입상담 콜센터를 설치한다.
이름 그대로 지리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는 지리산고등학교(교장 박해성)는 모든 교육이 무료다. 수업료는 물론 학생들에게 어떠한 기부금이나 잡부금도 받지 않는다. 이런 설명만 들으면 돈 많은 독지가나 대단한 재단에서 설립한 학교라고 생각하기 마련이지만 지리산고는 교육에 뜻을 가진 평범한 교사들이 세웠다. 많은 사람들의 손길로 세운 지리산고 지리산고가 처음 태동한 것은 대안학교가 시작된 1998년. 매년 7~8만 명의 학생이 중도탈락하고 있음에도 이들을 받아들일 교육시설이 없는 현실을 개선해야 한다는 박해성 교장을 비롯한 부산 • 경남지역의 교사, 시민의 뜻이 모여 가칭 ‘학림고등학교 설립 추진위원회’를 탄생시켰고 약 5년간의 노력 끝에 2003년 4월 21일 지리산고등학교 설립인가를 받았다. 박 교장은 학교 설립을 추진하던 때를 이렇게 회상한다. “처음 시작할 때는 정식학교로 인가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지도 않았다. 단지 학교를 중도에 포기하는 학생들, 특히 가난하다는 이유만으로 교육에서 멀어진 학생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주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 풍부한 재원을 가지고 시작한 일이 아니었기 때문에 학교 건물을 물색하는 데만 1년의 시간이 필요했고 수리하는 데도 1년이 걸렸다. 그나마도 부산 경성전자고(당시 광성공고) 전기과 학생들의 자원봉사와 학교법인 남성학원 교사들을 비롯한 후원회의 지원이 있어 가능했다. 인가를 받기 전까지 이 학교는 검정고시 중심으로 교과과정이 운영됐다. 교사들도 전임이 아니라 부산 등지에서 수업 후 2시간 이상을 달려온 현직교사들이 맡았다. 완전무상교육을 실천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지리산고의 모든 교육과정은 완전 무료다. 단순히 수업료만 면제인 것이 아니라 교복, 기숙사비, 급식비 등 일체의 돈을 받지 않는다. 학교에 적응을 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 중 대다수가 가정형편이 어려운데 대부분의 대안학교는 월 50만 원 이상의 학비를 받고 있기 때문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박 교장의 생각이다. 그래서 어려운 학교 형편에도 일체의 돈을 받지 않는다. 운영비는 2000명에 이르는 회원들이 내놓는 회비로 충당하는데, 최근 경제사정이 좋지 않아 현재 회비를 내는 회원은 500명 정도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2008년부터 교육과학기술부에서 교사 11명분의 인건비를 지원해 주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공군사관학교와 해군교육사령부 기술행정학교를 비롯한 외부 협력기관과 서강대 김열규 명예교수, 전 서울대 영어영문학과 황동규 교수 등 외부 전문가들의 특강도 학교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진주 한일병원에서 무료로 학생들의 건강을 보살펴주고 있으며, SK네크웍스에서 2007년부터 학생들에게 무상으로 교복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 지역에 상관없이 전국에서 신입생을 받고 있는 지리산고는 여건상 한계 때문에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 중 성적 우수자를 우선적으로 선발하고 있지만 점차 선발인원을 확대해 성적에 관계없이 의지만 있다면 누구나 입학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교사의 헌신이 바탕 된 24시간 교육 기숙형 특성화 학교인 지리산고는 전교생이 기숙사 생활을 하는데, 특별한 것은 교사들도 24시간 학생들과 함께 생활한다는 것이다. 물론 모든 교사들이 기숙사에서 함께 생활을 하지는 않지만 박 교장을 포함한 대부분의 교사들이 교사들이 학교 근처에 숙소를 마련해 생활하고 있다. ‘사제동숙’이라는 이름의 이러한 활동은 교사들이 항상 학생들 가까이에 있어 자칫 지나친 통제를 생각하기 쉽지만, 통제나 감시활동은 하지 않는다. 늘 학생 곁에서 생활하며 친근감을 형성해 쉽게 질문도 하고 수시로 상담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것이다. 이는 교육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인성’이라는 지리산고의 교육방침에 따른 것으로, 상담을 통한 인성 함양을 통해 모든 교사가 상담일지를 작성하고 있으며 한 학급에 2명의 담임과 1명의 부담임이 수시로 학생을 보살피고 있다. 서울대 정치학과 학생들과 3~4인이 묶여 멘토링 활동도 하고 있는데, 나이차가 많지 않아 좀 더 편하게 상담할 수도 있고 꿈도 키울 수 있어 학생들의 반응이 좋다. 또한 캄보디아에 공책을 만들어 보내는 등 서울대 정치학과 학생들의 봉사활동에도 함께 참여하고 있다. 한편, 지리산고의 수업은 70%가 영어로 진행된다. 의사소통이 완벽히 되진 않지만 24시간 학생과 교사가 함께 생활하고 있기 때문에 이해가 잘 되지 않은 부분은 언제든 보충이 가능하다. 그리고 매년 지리산종주를 하는데, 극기활동을 통해 인내심 등을 키우는 것에 국한되지 않고 자체 워크북을 제작해 지리나 과학 등 교과와 연계한 통합교육이 이뤄지도록 하고 있다. 이 일을 담당하고 있는 변경환 교사는 “기회가 생긴다면 다른 학교와 함께 이 일을 진행하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이 밖에 최소한 1인 1기를 갖출 수 있도록 다양한 방과 후 강좌가 제공된다. 전교생 50명이 조금 넘는 적은 학생 수에도 교사와 외부전문가가 참여 해 16개가 넘은 강좌를 마련, 학생들이 다양한 분야를 배울 수 있다. [PAGE BREAK] 받은 것보다 더 많이 돌려줄 수 있어야 박 교장은 “학생도 학교도 형편이 어려워 주변으로 많은 도움을 받고 있지만 형편이 어렵다고 해서 받기만 한다면 올바른 인성을 가질 수 없다”며 “어려운 환경에서도 남을 위하고 봉사할 수 있는 인성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래서 지리산고의 학생들은 매주 목요일 독거노인을 방문해 보살피는 등 연간 120~140시간의 봉사활동을 한다. 많은 봉사시간도 대단하지만 지리산고의 봉사활동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것은 특정한 날짜를 정해서만 봉사하는 것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수시로 봉사활동을 해 봉사를 생활화한다는 데 있다. 외부기관에서 견학기회를 제공하면 그냥 감사히 보고 마는 것이 아니라 견학장소 주변을 깨끗이 청소하는 등 호의에 반드시 보답하고, 수학여행을 가서도 비용을 아껴 다녀온 후 어려운 사람들에게 기부한다. 또한 최근에는 ‘봉사대장’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봉사대장’ 프로그램이란 학생 개개인이 봉사대장이 되어 주변사람들이 봉사활동에 참여하도록 독려하는 활동을 통해 봉사정신과 리더십을 동시에 키우도록 하는 것이다. 아직까지는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적어 큰 효과를 거두지는 못했지만, 점차 참여하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 한편, 이러한 봉사활동은 학생들에게만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지리산고에서는 전 교직원이 진주사회복지자활센터에서 교육을 받는 등 학생들이 봉사활동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한다. “모교를 잊어라” “모교를 잊어라.” 듣는 사람을 어리둥절하게 만드는 이 말은, 지리산고의 학생들이 사회에 나가 자신이 졸업한 모교나 자기 주변에만 연연하지 말고 넓은 세상에 관심을 갖고 봉사하는 큰 인물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담긴 말이다. 지리산고가 봉사활동이나 체험활동을 강조하고 우리나라뿐 아니라 외국의 학생들을 유치하는 것도 이러한 맥락이다. 현재 지리산고에는 코트디부아르, 잠비아 등에서 온 외국인 학생 3명이 재학하고 있다. 외국에 나가있는 선교사나 해외공관을 통해 추천받은 이 학생들은 여느 국내 학생과 마찬가지로 공부할 의지는 있지만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이다. 지리산고에서는 이들 학생들이 고등학교는 물론 그 이후의 학업까지 지원해 각자의 모국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러한 외국 학생 지원은 어려운 학생에게 학습의 기회를 주는 것은 물론, 우리나라의 이미지 개선과 함께 다른 내국인 학생들에게 외국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장점도 갖고 있다. “사립학교 간 교류의 고리를 만들었으면…” 신입생 20명 모집에 100명 이상이 지원할 정도로 자리를 잡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것이 박 교장의 생각이다. 그는 “한정된 재원이지만 좀 더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새로운 아이디어가 필요하다”며 “사립학교 간에 인사교류 등 상호교류의 고리를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훌륭한 교사들이 많이 있음에도 한정된 학교에서만 인사이동을 하기 때문에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묻혀버리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박 교장은 “스스로 부족한 점을 많이 느끼고 있어, 능력과 의지가 있는 분만 있다면 지금 당장이라도 우리학교의 교장 • 교사로 모시고 싶다”며 사립학교 간 교류에 대해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사교육 경감 대책과 관련해 교육과학기술부가 30일 초ㆍ중ㆍ고교 이수 교과목 및 수능 응시과목 축소라는 카드를 내놨다. 현재 초ㆍ중ㆍ고교의 교과군을 축소하는 방향으로 미래형 교육과정 개편안을 만들고 있고, 이 개편안에 맞춰 수능 응시과목 축소를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공교육 강화를 통한 사교육비 절감'이라는 교과부의 기본 방침을 유지하면서 과도하다고 지적받는 학생들의 학습 부담까지 덜어주는, 한마디로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교과부의 기대다. 그러나 과연 예상만큼 효과가 나타날지는 미지수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 과목수 축소 배경은 = 교과부는 이날 청와대 보고를 마친 뒤 브리핑을 통해 2011년부터 초ㆍ중ㆍ고교 교과군을 지금보다 축소하고 현재 중학교 2학년생들이 응시하는 2014학년도부터는 수능 응시과목수도 2과목 줄이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교과부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수능 체제 개편안을 통해 2012학년도부터 수능 응시과목을 1과목 줄이겠다고 밝힌 바 있어 2014학년도부터는 1과목을 추가로 더 줄이면 된다는 것이다. 최근 사교육비 절감 문제가 화두로 등장하면서 정치권 등에서도 이런저런 대책이 쏟아져 나오는 가운데 교과부는 '교과군 및 수능 응시과목 축소'라는 결론을 내린 셈이다. 수능 응시과목 축소는 이명박 정부가 출범하기 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부터 추진했던 방안이었다. 인수위의 당초 계획은 학습부담 경감,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 수능 응시과목을 2012학년도부터 최대 3과목, 2013학년도부터는 최대 4과목 줄이겠다는 것이었다. 이후 이 방안이 실무 부처인 교과부로 넘어와 정책화되는 과정에서 1과목만 줄이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하지만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회 등에서 수능 응시과목을 더 줄여야 한다는 주장이 끊이지 않았고, 최근 사교육 대책 논란이 다시 부상하면서 결국 이런 주장에 힘이 실린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인수위 때와 비교해 지금은 교육과정 개편을 전제로 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교과부는 강조했다. 대통령 자문기구인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가 시안을 마련 중인 미래형 교육과정 개편안은 초ㆍ중ㆍ고교의 교과군을 축소하겠다는 게 핵심인 만큼 당연히 수능 응시과목수도 줄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 효과 있을까 = 교과부는 미래형 교육과정 개편안에 따라 초ㆍ중학교의 교과군을 현재 10개에서 7개로 축소하고 고교 역시 선택과목수를 줄이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초ㆍ중학교의 경우 국어, 도덕, 사회, 수학, 과학, 실과, 체육, 음악, 미술, 외국어(영어) 등 10개로 돼 있는 교과군 가운데 도덕ㆍ사회 또는 과학ㆍ실과, 음악ㆍ미술 등 일부 교과를 하나로 합쳐 7개로 만들겠다는 것. 특히 주당 1~2시간씩 배정된 음악, 미술 등은 매학년, 매학기 듣지 않고 특정 학기나 학년에 몰아서 이수하게 하는 '집중이수제'도 도입할 방침이다. 교과부는 이렇게 되면 학생들이 한 학기에 배워야 할 과목수가 줄어 사교육 절감 및 학습 부담 경감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예상만큼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전망도 나온다. 교과군을 줄인다고 해서 과목 자체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어서 학생들이 배우는 분량은 같다는 것이다. 오히려 교과군이 국ㆍ영ㆍ수 등 주요 과목 위주로 재편성돼 이들 분야의 사교육이 팽창하는 '풍선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고교 선택과목군이 어떻게 조정될지 모르는 상황이고, 수능 응시과목 축소 역시 구체적인 안이 제시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들 정책을 학습부담 및 사교육 경감으로 바로 연결짓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수능 출제 및 연구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도 지난해 인수위의 수능 과목 축소안을 검토하면서 그에 따른 사교육 및 학습부담 경감 효과가 그리 크게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란 입장을 이미 밝힌 바 있다. 이밖에 수능시험에서 제외되는 과목의 교육과정 운영 파행과 해당 과목 교사들의 반발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어 교과부가 이런 우려를 불식시킬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할지 학생.학부모.교사 등 각 교육주체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영어로 다른 과목을 통합해 가르치는 이른바 '영어몰입교육'이 시험중심의 교육체제에 있는 중고등학생의 영어실력 향상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 8월 강유선 고려대 영어교육학과 교수팀에 영어몰입교육의 효과에 대한 연구 용역을 의뢰한 결과 이같이 파악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공개된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영어몰입수업이 시범실시되고 있는 K초등학교 4학년 학생 322명을 대상으로 영어몰입교육 실시 전후의 영어등기평가 점수를 조사한 결과, 평균점수가 4점 이상 상승했다. 강 교수팀은 이에 대해 "통계적으로 유의성이 있다"고 해석하고 "입시에 아직 크게 구애를 받지 않는 초등학생들의 교과목 학습 및 영어실력 증진이 동시에 이뤄질 수 있는 적용 가능한 교수학습 모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영어몰입교육이 시범실시되고 있는 Y고교 1∼2학년 430명을 대상으로 영어몰입교육 실시 전후의 어휘력 시험 점수를 조사한 결과, 유의미한 성적 상승이 나타나지 않았다. 전국 모의고사 외국어영역 점수를 비교한 결과에서도 별다른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강 교수팀은 이에 대해 "영어몰입교육에 대한 참여 자체만으로 단기간 내에 영어실력을 증진시키기에는 무리가 있음을 보여줬다"며 "현행 입시제도와 시험제도 아래서 중고생들이 영어몰입교육으로 영어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진로탐색 집중교육, ‘서울대 지역균형선발’ 전형 전략 세워 전교사 전문 진학상담 교사화, 국외진학 신중 접근 바람직 부명정보산업고는 1994년 설립된 경기도 부천에 위치한 공립 전문계 고교로 교직원이 100명이 넘고 학생수가 1500명에 육박하는 도심의 거대 학교라고 할 수 있다. 인근의 다른 전문계 고교에 비해 늦게 설립되었기 때문에 낮은 학교 인지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 학교는 학생들과 지역사회에서 선호하는 특색 있는 고교로 성장하기 위해, 그리고 학생들의 진학률과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하는 학교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큰 규모의 학교인 만큼 작은 것 하나 쉽게 변화시키고 발전시키기 어려운 환경에 처해있다. ▪학교 컨설팅 개관 및 의뢰의 배경 부명정보산업고는 학과 개편을 진행한 후 어떻게 하면 개편된 학과를 잘 이끌어나갈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있었다. 그러던 차에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직업교육컨설팅 비용 1500만원을 지원 받았고, 컨설팅을 수행해줄 수 있는 외부 기관을 물색하다가 학교컨설팅연구회의 문을 두드리게 되었다. 학교가 요청한 구체적 컨설팅 과제는 ‘전문계고 학과 개편에 따른 진학․진로 프로그램 방안 마련’이었다. 과제의 주요 내용으로는 1) 맞춤식 프로그램 설계 2) 국내․국외 진학 프로그램 설계 3) 취업 프로그램 설계였다. ▪학교 컨설팅 주요 관련자 학교의 진로부장이 연구회에 전화를 걸어와 의뢰하고 싶은 과제를 얘기하고, 학교에서 교장선생님과 진로부장선생님을 처음 만난 것이 2008년 9월 말이었다. 한두 번의 만남 이후 10월 중순경에 컨설팅 계약을 하게 되었으며 12월 말 종료됐다. 본 컨설팅의 주요관련자를 살펴보면, 의뢰인은 컨설팅의 학교 책임을 맡은 진로부장과 학교경영에 책임을 지고 있는 교장선생님이라고 할 수 있다. 학교컨설턴트는 4명, 컨설팅관리자 1명으로 구성 되었다. 선임컨설턴트로서 최석용 선생님은 전직 전문계고 퇴임 교장으로서 3기 양성과정을 수료하고, 학생 맞춤식 프로그램을 설계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강진자 학교컨설턴트는 국외진학 프로그램 설계 및 개편된 교육과정 검토 역할을 담당하였는데, 선린인터넷고교 부장교사로서 선린인터넷고의 변화를 이끌어 온 핵심 인물이라 할 수 있다. 신철식 컨설턴트는 국내 진학프로그램을 설계하는 역할을 맡았는데, 디지털미디어고교 진로부장으로서 국내 진학상담의 전문가라 할 수 있으며, 학교컨설턴트 양성연수 수료생 중 한명이다. 마지막으로 채영병 컨설턴트는 전문계 고교를 비롯해 교직에 20년 이상 재직하다 ‘일과교육’이라는 전문 학교컨설팅 업체에 근무하는 컨설턴트로서 취업프로그램 설계를 맡았다. 컨설팅관리자는 한국컨설팅연구회에서 담당하였다. ▪학교 컨설팅의 진행 절차 [준비]=학교컨설팅의 개념과 취지 등 학교컨설팅 전반에 대한 소개를 하고, 앞으로 진행될 컨설팅의 과정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선린인터넷고교의 특성화 개편 사례 발표를 통해 학교 변화를 위해 어떻게 노력해왔고, 어떤 어려움이 있었는지를 설명했다. 이러한 시간을 통해 학교컨설팅의 취지를 교사들이 이해하고, 선린인터넷고 사례를 통해 ‘학교 발전이 가능하고 변화의 노력이 시급한 일’임을 인식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진단]=10월부터 교육계획서, 학교특성화 보고서 등의 문헌 자료를 토대로 기초적인 학교 운영 계획을 검토하고, 대입 합격자 현황과 1학년 학생들의 입학 성적 등을 토대로 학생들의 학업 정도를 분석했다. 진로부장과의 면담을 통해 학교에서 시행하고 있는 진학․진로 프로그램의 실태를 파악하고, 학교에서 교육과정을 담당하고 있는 교무부장을 통해 교육과정 상황과 교과개편 진행 과정을 면담했다. 영어교사들과의 면담을 통해 학생들의 영어 학습 수준과 학교의 특성화 방향 사이에서 겪는 어려움을 허심탄회하게 들으며 교사들의 학교조직 및 학생들에 대한 애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해결방안 구안 및 선택]=문헌자료 분석과 학교 구성원들 간의 면담을 통해 학교의 상황을 진단한 결과 학교는 여러모로 어려움이 있었다. 우선 학생들의 국내․국외 진학상담 및 프로그램이 체계적으로 계획되지 않았고, 실행되고 있지 않았다. 둘째, 학생의 학습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글로벌 인재 양성’과 같은 큰 목표를 구체적 방안 없이 내걸어 교사들은 실행가능성에 의문을 품고 있었다. 이와 같은 진단 결과를 토대로 컨설팅 팀에서는 큰 방향 두 가지를 제시했다. 첫째는, ‘신입생부터 체계적’으로 진학프로그램 계획을 세워 나가는 것이고, 두 번째는 학생과 교사 ‘상황에 맞게 단계적’으로 진행시켜 나가는 것이다. 제시한 방안 중 일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국내 진학프로그램 방안으로는 입학하는 신입생을 대상으로 방학 중에 진학 및 진로 전문가 초청 특강을 통한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하고, 입학 후에는 희망 학과 및 대학에 대한 상담을 통해 진로탐색 집중교육을 제공하는 것이다. 3학년 때는 학생들 상황에 맞는 집중 공략 대상 대학을 정해 진학반을 운영하고, 서울대 지역균형선발전형을 대비하는 전략에 대한 상담을 진행시켜 나가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전 교사의 전문 진학상담 교사화를 제시했다. 국외 진학 프로그램은 3단계로 제시했는데 1단계는 성실하고 기초 실력이 갖추어진 학생을 대상으로 선발하고, 2단계로는 전문분야 자격증을 준비하고 있는 학생으로서 내신 성적 일정 정도 이상 획득한 학생으로 선발한다. 3단계는 신입생이 2학년 1학기가 되는 시점으로서 전문분야 자격증을 취득하고 토플 성적을 기준점 이상 획득한 학생으로 한정해 유학반을 확정하는 단계이다. 국외 진학은 국내 진학에 비해 훨씬 장기간 계획이 필요하며, 성급한 실행의 오류를 범하지 않도록 신중하게 접근할 것을 제안했다. 이러한 안들은 컨설팅 팀에서 협의회를 통해 마련했으며, 학교의 교원들과 1박 2일의 ‘해결방안 구안 및 선택 워크숍’을 통해 논의해 학교 상황에 맞는 실행 방안을 마련하도록 노력했다. [종료 및 평가]=최종보고서를 제출함과 동시에 전 교직원을 대상으로 한 최종보고회를 통해 컨설팅은 공식적으로 종료됐다. 컨설팅 종료 후, 진행한 학교 컨설팅에 대한 의견을 들었는데 기존의 장학과는 차이가 크다는 것과 컨설팅 팀이 전문성을 가지고 열심히 노력해준 것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부장교사들에 비해 평교사들은 해결 방안에 대해 그리 높게 평가하지 않은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보여 진다. ▪의의 부명정보산업고 컨설팅 의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전문계고교의 진학 프로그램에 대한 구체적 방안 제시를 통해 학교의 발전 방향에 도움을 준 것이다. 최근 들어 전문계 고교는 학생 모집 및 학교 변화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공립 전문계 고교 역시 예외는 아니다. 지역 사회에서 발전하려는 학교의 노력에 맞물려 외부의 전문적인 지원이 연결될 때 학교가 한층 성장할 수 있는 기폭제가 되었다는데 의의가 있다. 둘째, 퇴임 교장을 비롯해 학교컨설팅 기업에 종사하는 컨설턴트, 그리고 전문계고교의 진학 및 학교변화 전문가가 함께 참여해 컨설팅 팀을 이끌어 간 것이다. 이들 중 3명은 학교컨설턴트 양성연수를 수료한 컨설턴트들로서 방법과 내용의 전문성을 두루 갖춘 전문가였다. 이처럼 다양한 경험을 갖춘 현장 전문가들이 참여해 일선 학교를 지원해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 할 수 있다.
참여정부에 이어 '학교 만족 두 배, 사교육 절반'을 기치로 내건 새 정부 들어서도 사교육 업체들은 양적인 팽창을 거듭한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정부에서는 시가총액이 무려 14배 늘어난데다 전후 사상 최악의 경기 침체기라는 지난해에도 매출액은 20% 이상 늘어나는 등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러한 사교육 시장의 급성장세는 사교육의 기업화, 산업화로 이어져 새 정부 들어서만 7개 사교육업체가 증권시장에 상장됐다. 특히 동네학원 수준이던 사교육 업체들이 향후 성장 전망을 밝게 보는 국내외 투자자들로부터 막대한 자금을 잇달아 유치하고 있어 사교육 산업의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증시전문가들은 내다봤다. ◇ 작년 불황에도 매출 20% 이상 성장…참여정부 땐 시총 14배 '↑' 29일 메리츠.LIG투자증권 등에 따르면 참여정부 들어 메가스터디, 대교, YBM시사닷컴, 디지털대성, 웅진씽크빅, 능률교육, 이루넷, 엘림에듀, 에듀박스 등 이른바 교육주는 테마를 이루면서 주가가 급등, 시가총액이 2002년 말 2천540억원에서 작년 1월 말 3조6천479억원으로 1천336.18%나 커졌다. 참여정부 5년간 시총이 무려 14배 이상으로 불어난 것이다. 사교육 업체가 상장사로 등록돼 테마주를 형성하는 예는 국내 증시가 거의 유일하다는 게 증시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미국 증시의 거의 유일한 교육 종목인 아발론은 학위나 자격증 등 교육관련 서비스업체로, 사교육과는 무관하다는 것. 이들 교육주는 새 정부 들어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증시 부진 속에 시총이 지난 26일 현재 25%가량 줄어들었지만 다른 업종이 부진을 면치 못한 작년에도 매출액이 2조472억원으로, 전년의 1조6천949억원보다 20.78% 늘어나는 등 급성장하는 내수산업으로 자리를 굳혔다. 특히 대장주인 메가스터디는 불황이던 작년에도 매출액이 2천23억원으로 전년 대비 23.84%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675억원, 506억원으로 각각 15.74%, 9.51% 늘어났다. 학부모들이 불황 속에서 다른 곳에는 씀씀이를 줄이면서도 사교육은 끊지 못했던 것이다. 이처럼 사교육업체가 주식 시장에서 '블루칩'으로 인식되면서 블루스톤디앤아이는 인터넷교육서비스업체인 아월패스와의 합병설을 재료로 지난 2월18일까지 상한가 11일을 포함해 13거래일 연속 상승하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 동네 학원에서 번듯한 기업으로…증시 상장 '러시' 새 정부 들어 웨스텍코리아가 상장한 데 이어 정상제이엘에스, 청담러닝, 확인영어사, 비상교육(옛 비유와상징), 아이넷스쿨, G러닝 등 7개 사교육업체가 증시에 입성했다. 올해 상장을 목표로 하는 업체들도 줄을 서 있다. 권성문 KTB네트워크 회장으로터 120억원을 투자받은 와이즈스톰과 바이아웃(buyout, 차입인수) 형태로 600억원을 유치한 타임교육홀딩스 등이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하늘교육, 토피아아카데미, 영재사관 등은 증시 불확실성과 자체적인 이유 등으로 상장을 미루고 있지만 상황만 호전되면 언제든지 주식시장 문을 두드리겠다는 태세다. 이처럼 동네 학원에서 상장기업으로 교육산업의 기업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교육주의 총 자산규모는 2002년말 3천791억원에서 2007년말에는 1조7천382억원, 올해 3월 2조301억원으로 급팽창했다. 하이투자증권 박종대 연구원은 "지역별로 군웅할거 하던 소규모 학원업체들이 이제는 상장과 투자금 유치를 통해 거대 기업화되고 있다"며 "사교육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브랜드화·대형화하지 않고는 살아나기 어려운 환경으로 변한 만큼 사교육업체의 상장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결국 생산적인 부문에 쓰여야 할 증시 자금이 비생산적인 사교육시장으로 흘러들어가 사교육업체의 기업화에 일조하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 사교육 경감대책 빼든 정부…효과는 '글쎄' 이명박 대통령은 최근 사교육 줄이기를 강조하고 나섰다. 핵심은 특수목적고와 대학 입시제도 개선으로, 특히 특목고 입시를 조기 입시경쟁을 조장해 사교육비 부담을 가중시키는 주범으로 지목했다. 이에 따라 외국어고는 외국어, 과학고는 과학과 수학만으로 학생을 선발하도록 하고 특목고 입시에서 내신반영을 금지하고 전 과목 성적 우수자를 추천하는 현재의 학교장 추천제도도 전면 개선하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정부의 사교육비 경감대책이 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 23일 이 대통령이 사교육 경감대책 마련을 주문한 이후 국내 증시에서 메가스터디는 5.50% 올랐고, 대교(7.40%), 디지털대성(6.20%), 웅진씽크빅(9.70%), 능률교육(2.97%), 이루넷(19.31%), 에듀박스(5.30%), 웨스텍코리아(0.20%), 정상제이엘에스(0.76%), 청담러닝(3.66%), 비상교육(1.60%) 등 교육주들은 대부분 상승세를 보였다. 내린 종목은 확인영어사(-4.68%), 아이넷스쿨(-9.48%), G러닝(-0.47%) 등 3곳에 불과했다. 증권사의 한 연구원은 "입시제도 변경은 사교육업체들에 새로운 입시시장을 제공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학원 교습시간 제한 및 신고포상금 제도는 학원입장에서 탄력적인 교습시간 운영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실효성이 높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명문대 진학이 출세를 보장하는 사회 구조에서 명문대 진학에 유리한 특목고에 대한 수요는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며 "근본적인 해결책 없이 임시방편만으로는 혼란만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친박연대 정영희 의원이 발의한 교원잡무경감관련 법안이 예정대로 진행될지 관심이 높다. 학교현장에서 느끼는 잡무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하기 때문이다. 교사라면 누구나 수업시간에 쫓기면서도 어쩔수 없이 공문처리등의 긴급한 업무를 처리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최소한의 시간여유없이 수시로 찾아오는 긴급한 공문보고에 수업보다는 공문처리가 우선되는 현실을 안타깝게 여기고 있는 것이다. 공문처리 뿐 아니라 다양한 잡무를 처리하는데 시간을 빼앗기는 현실에서 수업을 우선시해야 함에도 어쩔수 없는 선택을 하고 있다. 문제는 이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이 미흡하다는 것이다. 물론 수차례 잡무경감을 하겠다는 선언적인 발표는 있었다. 교과부는 물론 각 시 도 교육청에서도 함께 발표가 있었다. 그런데 현실은 갈수록 공문서의 증가와 불필요한 서류들의 접수가 늘어가고 있다. 일단 접수된 서류는 그대로 방치할 수 없는 것이 공직사회의 특징이라는 것쯤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지난 17일의 공청회를 살펴보자. 주제발표에 나선 신상명교수는 '업무 재구조화를 거쳐 업무 표준화 작업이 이뤄지면 현실에 맞는 교원업무 기준이 각 학교나 학교지원센터에 공유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고 한다.이를 바탕으로 '모든 교원이 나눠 맡고 있는 학교 교육과 행정 업무의 부담 정도를 양으로 환산해 교원업무총량제를 실시하자'고도 밝혔다고 한다. '교원업무부담 기준을 설정하고 업무부담총량을 비교한 뒤, 업무량을 공정하게 분배하거나 업무 초과량에 대한 인사와 재정상 보상 하는 방안도 제시했다'(한교닷컴, 2009.6.18). 100% 옳은 방안은 아니지만, 100% 잘못된 방안도 아니다. 다만 그동안 교원의 업무를 표준화하자는 연구는 여러번 나왔던 것으로 알고있다. 또한 교원의 직무분석을 통해 잡무경감을 꾀했던 연구도 있었다. 그러나 모두가 실패했다. 그 이유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학교내에서의 업무량을 따진다는 것은 애시당초 할 수 없는 것을 따졌기 때문이다. 학교가 같은 지역에 있는 같은 급에서도 특성이 다양한 현실에서 모든 학교에 적용될 표준화방식을 만든다는 것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20년 이상을 교직에 몸담고 있는 필자의 경우도 학교를 옮기고 나면 적응하는데 6개월내지는 1년이 걸린다. 학교조직의 특성이 각 학교마다 많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론적으로는 그 방안이 맞는 방안이다. 그러나 학교현실에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방안이다. 좀더 현실적인 접근이 필요한 것이다. 업무표준화작업에만 또 몇년이 걸릴지 모른다. 그렇게 하고도 표준화 작업이 이루어지면 다행이지만 그 작업에 실패하면 또다시 시간만 보내게 되는 것이다. 업무량을 공정하게 배분하는 문제도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학교교원들이 업무만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학교에서는 수업시간과 업무를 적절히 분배하여 업무분장을 하게된다. 수업을 많이 한다면 당연히 업무에서는 약간의 배려가 따르기 때문이다. 다양한 변수가 작용하는 것이 학교의 업무분장인 것이다. 따라서 학교현장에서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잡무경감을 가져오기 위해서는 무조건 행정업무보조인력을 배치해야 한다. 영어회화강사, 상담보조, 특수학급보조등에 인턴교사나 공익요원을 배치하겠으니, 신청하라는 공문이 연일 내려오고있다. 그러면서도 업무보조원을 배치하겠다는 이야기는 전혀없다. 이들 인턴교사도 중요하지만 더욱더 중요성이 높은 것이 행정보조인력이다. 이들 보조인력을 우선배치하는 방안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잡무경감의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입학사정관 제도등 대학입시자율화가 되면 학교현장에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대학입시자율화가 초중고교 교육에 미치는 영향에 관하여는 거의 연구가 이루어 지지 않고 있다. 서울시 교육청 대학진학지도지원단의 자료에 의하면 대학들이 학생을 선발할 때 학생부의 학적사항, 인적사항, 진로지도사항, 체험활동, 특별활동 등 다양한 영역을 활용하여야 한다고 하였다. 이들 사항은 객관적으로 수치화하기가 어려운 영역이므로 일반화하고 정형화해서 자체기준을 만드는 노력이 필요하다. 입학사정관의 전문적이고 상시적인 노력에 의하여 학생부 활용도가 높아지면 이것이 자연스럽게 고교교육을 암기식 교육에서 탈피하게 하고 사회봉사나 자기계발, 자치활동 등 다양한 특별활동이나 창의성 함양 등 전인교육에 힘을 쏟게 함으로써 고교교육의 정상화로 이루어지게 된다는 것이다(교육마당21). 그러나 입학사정관에 의하여 전체 입학전형을 담당할 수 없는 상황에서 지나치게 낙관적인 의견으로 보인다. 입학사정관제도에 의한 대학입시전형이 이루어 지려면 중고등학교에서 대학 측에 정확한 자료를 제공하여야 한다. 시험에서 어느 정도의 점수를 받은 학생인지만으로는 불충분하며, 어떤 부분에 흥미가 있고, 향상 정도는 어떤 지를 알아볼 수 있게 하여야 한다. 비교과영역에서도 어떤 봉사활동을 몇 시간 했는지는 자료가 될 수 없으며, 학생의 성격을 알 수 있고 타인과의 조화능력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게 기록이 되어야 한다. 이 과정에서 교사가 교과 성적, 특별활동, 봉사활동, 리더십을 비롯한 전반에 대한 기록을 남겨야 하는 상황이 된다. 2008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입학사정관 제도를 실시한 결과 고등학교에서 학생부의 기록사항을 내실있게 채워지지 않아 개선이 필요한 분야라고 한다(교육마당21). 대입학사정관제도의 적용이 되면 학생입장에서는 잠재력을 발견해 발전시킬 수 있고 소질있는 분야에 집중하여 공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는 의견도 있다. 반면 대학들이 지나치게 어려운 시험을 별도로 치루거나 다양한 자질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은데 그렇게 되면 고등학교 교육은 더욱 더 입시교육에 매달릴 수 밖에 없고, 학생들은 개인적으로 특기적성을 계발하고 봉사활동을 해야 하는 부담이 더욱 커지지 않나하는 의견도 있다(교육마당21). 대학입시자율화에 따라 각급학교는 어떠한 대응을 하여야 할것인가? 대학입시자율화에 따른 학교별 특성화교육 을 실시하여야 하겠다. 이를 위하여 학생에게 풍부한 교육적 경험의 기회 제공하기 위하여 창의적이고 다양한 방면의 교육활동이 이루어 져야 하고,학교 소개 자료를 자세히 만들어, 학생의 교육적 성취를 위해 어떠한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명확히 할 필요가 있으며,학교교육을 통해 다양한 진로 탐색의 기회가 제공되어야 하겠다. 실제로 이와 관련하여서울특별시 송파구 관내 14개 인문계 고등학교의 예를 들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포트폴리오 작성을 하고 있다. 각 학교별 활동을 정리하면 △학생 프로파일의 작성 및 활용 지도 △학업 계획 및 진로 설계(삶의 로드맵)△자치, 적응, 계발(동아리) 활동, 독서 활동 상황(독서 포트폴리오 포함)기록 △개인별 프로파일 지도 및 학교 프로파일 준비 △개인별 포트폴리오 프로그램 운영 △대학입시 포트폴리오 구성 △ 스쿨파일 작성 △개인자료 구축 등이 각 학교에서 실시하는 것이다. 특별하게 각급학교들은 학생부의 비교과영역에 대하여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 둘째, 포트폴리오와 관련하여 학생별 종합적인 정보를 수집하여 구축한다. 몇가지 예를 들면 △자신의 교내외 활동을 데이터베이스화하여 진로 설계 및 탐색에 활용 △학생 개개인의 특성을 정확하게 파악하여 효율적인 학생 지도 가능케 함 △대학별 입학사정관제에 따른 학생 개인에 대한 종합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또 다른 고등학교에서는 △자기 소개(성장 과정, 가족 상황, 취미, 특기), 성격 및 적성 분석 △학업 성적(정규고사, 모의평가, 학력평가, 경시대회 등) △영어, 정보 등 각종 능력 인증과 자격증 취득 현황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고 축척하여 가공하고 있다. 셋째. 특별 프로그램을 개설운영하고 있다. 몇가지 예를 들면 △입학사정관제에 대비한 자연계학생들을 위한 실험·실습을 위한 과학실험반 방과후 학교운영 △한국사 능력시험반, 화학 Ap 반 등 방과후 학교로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입학사정관 제도 도입에 따라 비교과영역을 평가하는데 있어서 다음과 같은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첫째, 비교과역역에 대하여종합적으로 공정하게 객관화된 점수를 부여하기 어렵고, 기록자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둘째, 포트폴리오 등의 방법도 개인의 성격차, 가정적 배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셋째, 비교과 영역도 정량적 평가의 개념을 크게 벗어나지 못 하며비교과 영역을 지나치게 전공과 관련짓는 경향이 있다. 넷째, 종래와 같이 학생들에게 점수를 찾아 의도적이고 형식적인 활동을 하게 할 가능성이 있다. 전국의 모든 학생들이 대학이 제시한 매뉴얼을 놓고, 비교과 점수를 따기 위해 경쟁하는 형국이 되어, 오히려 입학사정관 제도의 의미를 거스르는 결과 초래될 수 있다. 다섯째, 입학사정관제도의 확대로 인한 교사 업무 과다가 우려된다. 비교과영역에 대한 계량적 반영이 정착화 되어, 모든 영역에 실적들이 정리되어야 하고, 수치화될 수 있도록 기초 자료를 준비해야만 인정을 받는다고 한다면 활동기록에 대한 업무비중이 높아지게 되어 교육의 악순환이 계속될 우려가 있다. 입학사정관 제도 등 대학입시자율화가 가져오는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에 대하여 보다 객관적이고 정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본다.
서울에서 도입키로 확정된 '영어로 진행하는 영어수업(TEE.Teaching English in English) 인증제'가 전국으로 확대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28일 서울시교육청과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교과부는 최근 'TEE 인증제' 모델을 개발한 서울교육청으로부터 관련 자료를 넘겨받아 다른 지역의 확대 적용 여부를 검토중이다. 'TEE 인증제'란 초중고교 영어교사들의 영어를 활용한 수업능력을 평가해 단계별로 인증서를 발급하는 것으로, 영어수업 능력이 고스란히 드러나기 때문에 사실상 '실력 인증제'로 통한다. 서울교육청이 처음 개발한 'TEE 인증제'는 낮은 등급인 TEE-A와 높은 등급의 TEE-M으로 구분되는데, 일정기간의 교육경력과 연수성적, 그리고 종합적인 영어실력 테스트를 통해 인증서를 부여한다. 특히 인증교사에게는 높은 수준의 인센티브가 제공되고 인증 여부를 학부모들 사이에 공개하게 돼 있어 2학기부터 시행되는 서울지역의 영어교사들 사이에서는 벌써 뜨거운 관심거리다. 이와 관련, 교과부 관계자는 "아직 진행 중인 사항"이라며 다소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최근 한나라당이 '교원평가를 통한 공교육 역량신장'을 강하게 주문한 만큼 조만간 발표될 영어 공교육 강화책에는 'TEE 인증제'가 핵심이 될 것이라는 것이 교육계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일선 영어교사들은 'TEE 인증제'의 확대시행에 대해 '교사도 재교육을 통해 실력을 키워야 한다'는 점에는 동의하면서도 유독 영어교사만 실력을 인증하겠다는데 대해선 불만도 감지된다. 한 중학교 영어교사는 "(교사들도 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큰 흐름에는 동의하지만, 교사의 실력을 무리하게 계량화하면 (교사와 교육당국 간에) 엇박자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EBS TV는 2009년 6월 22~26일 오후 8시20분 교육대토론 ‘교육 패러다임을 바꾸자’를 5부작으로 생방송을 실시하였다. 1부 ‘우리는 미래 인재를 키우고 있나’(22일)는 창의력, 상상력 등을 요구하는 미래의 인재상을 토론하였다. 지식기반사회를 이끌어 갈 창의력을 가진 인재, 새로운 것을 생각해 내는 능력을 갖춘 미래형 인재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더불어 소통하는 능력, 관계 맺는 능력, 공생하는 능력 등 이전보다 더 높은 생태적 감성과 세계 시민으로서의 자질도 요구되고 있다. 미래가 요구하는 인재는 단지 창의적인 사고와 상상력이 풍부한 인재에 그치지 않는다. 이런 능력을 기르려면 사회는 또 국가는 어떤 지원을 해야 할까? 2부 ‘미래 교육, 새 틀을 찾아라’(23일)는 학제 개편의 방향을 다루었다. 현행 학제의 6-3-3-4라는 기본 골격은 1951년의 개정 교육법에서 형성된 후, 시대 상황과 국민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하지 못한 채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후기 지식기반사회에 맞게 탈바꿈 하려면 학제 개편의 방향은 과연 어떻게 가야 좋을까? ‘교육’이 아니라 ‘학습’의 틀에서 대한민국 학제의 틀을 다시 고민해본다. 3부 ‘미래사회, 학교는 살아남을까’(24일)는 홈스쿨 증가, 온라인 교육 확대 등 변화하고 있는 학교의 미래상을 예측하였다. 미래학자들은 10~20년 후엔 교육혁명시대가 들이닥칠 것이라고 예측한다. 학교 대신 가정에서 공부하는 홈스쿨이 증가하고 온라인 무료교육이 미래교육을 변화시킬 것이라는 점! 뿐만 아니라 교육이 미래의 큰 산업으로 부상하고, 평생교육, 맞춤형 개별교육, 자기 주도적 학습교육이 중요시될 전망이다. 진부한 산업화 시대의 교육 패러다임을 버리고 지식정보시대의 패러다임에 맞는 교육이 필요한 시기가 되었다. 미래 사회에선 한 사람의 직업의 평생에 걸쳐 여러번 바뀔 전망인데 이에 대한 적절한 교육지원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급변하는 시대, 우리 자녀들에게 필요한 교육은 무엇일까?를 다루고 있다. 4부 ‘사교육비 절감, EBS의 역할은’(25일)은 사교육비 절감을 위한 EBS의 역할을 다룬다. 사교육비가 실질 가계 소득 감소의 주원인으로 작용해 기업의 임금 상승 요인이 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사교육비는 세계 최고 수준인데 교육에 투여한 국가, 사회적 자원의 결과는 현실적으로 참담할 뿐이다. 20조원에 이르는 사교육비가 실질 가계 소득 감소의 주원인으로 작용해 기업의 임금 상승 요인이 되고 있다. 사교육비 절감을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 그리고 그 중심에 서야할 EBS의 역할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었다. 5부 ‘왜 모두 대학에 가야만 하나’(26일)는 대학에 가지 않고도 안정적인 직업과 소득을 보장받는 사회를 만들 수 있는 방안을 다루고 있었다. 한국 고교생의 84%는 대학에 간다.대학진학률, 세계 최고수준이다. 이렇게 높은 대학진학률을 가진 나라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다고 합니다. 우리 아이들은 왜 모두 대학에 가야만 하는가? 대학에 가지 않고도 안정적인 직업과 소득을 보장받는 사회를 만들 수 있는 방법과 교육이 국가적 낭비가 아니라 국가 경쟁력을 키우는 진정한 교육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EBS는 우수 강사 확보를 통한 강의의 질 제고, 고품질 수능 교재 개발을 통한 학습효과 내실화 등을 통해 현 EBS 수능강의의 서비스 품질을 높여야 한다. 또한 EBS는 본격적인 디지털 시대를 앞두고 디지털 커리큘럼 구축을 통해 미래 공교육의 심장부 역할을 해야 한다. http://home.ebs.co.kr/edu09/index.html에서 다시 방송을 무료로 볼수 있으며 5부 방송을 통하여 EBS에서 우리 나라 교육현장에 대한 여론 조사 결과를 제시하여 현장 교사들에게 많은 정보를 제공하는 면에서 시청을 권한다. 다음은 4회 사교육과 EBS에 관한 토론을 보고 필자가 느낀 점을 정리하여 보았다. EBS에서방송돠는 교육 패러다임을 바꾸자방송을 잘 보고 있다.그런데 지난 4회에 소개한 내용에서 답이 있다고 본다. 사교육비가 큰 부담이 되는 이유는 공교육부실이 44.7%이고 과도한 입시경쟁이 31.1%라고 있다. 사교육비를 줄이고 공교육을 되살릴 수 있는데 EBS가 크게 기여할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EBS와 비교되는 온라인 사설업체에서 강의에 비하여 매력이 떨어지는 것 같다. 그리고 영어교육비 절감을 위한 영어방송도 홍보가 덜 되어 아직 많이 보급되지 않은 것 같다. 대학생들이나 구직자들의 사교육비도 엄청난데 이에 대하여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은 것 같다. EBS가 이런 문제에도 신경을 써야 하겠다. 대학생이나 구직자의 사교육비도 결국은 가정에 부담을 주는 것이 사실이다. 우리 청소년들이 본격적으로 활동할 시기는 앞으로 10년 내지 20년 이후 일 것이다. 그러므로 교육도 지금의 영어단어와 수학공식을 외우고 내신 성적과 수능성적만을 올리고 무엇을 위한 공부인가를 모르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하여 청소년들의 미래의 꿈이 무엇인가를 파악하고 과연 이 꿈이 자신의 흥미, 적성, 성격, 가치관에 맞는 것인지? 자신의 mission과 비전에 맞는 것인지? 자신이 본받고 싶은 역할모델과 맞는 것인지? 자신과 가정의 여건을 고려한 것인지를 파악하고 이를 목표(goal)로 만들고, 이를 계획(plan)으로 만들어 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자신의 앞으로 10년 내지 20년 후의 모습과 이를 위한 계획이 수립된다면 공부하려는 이유를 찾아 더욱 열심히 하게 되고 공교육이 충실화되고 사교육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교육방송에 걸맞게 전국민의 능력개발에 올인하여 사교육비 감소에 기여하여야 하겟스며 학생의 꿈을 수립하고 실천하는데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더욱 많이 개발 보급하여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저탄소녹색성장’의제로 수원시의회 본회의장서- Today, on this meaningful occasin of a virtual UN General Assembly, we are to promise and declare the following for the peace and the well-being of the global village that we need to preserve forever. (우리는 오늘 뜻깊은 모의UN총회에 즈음하여 영원토록 보전해야할 지구촌의 평화와 건강을 위해 다음과 같이 약속하고 선언한다.) 의장을 맡은 어린이대통령 나운영 양이 공동선언문을 발표하자 각국 대표들은 박수로서 화답했다. 3부제도를 운영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수원 영화초 어린이들이 작년에 이어 전국 최초로 영어로 모의UN총회를 개최해 또다시 주목을 받았다. 수원 영화초교(교장. 오세건)는 24일 각 학급에서 뽑힌 18개국 국가대표들과 어린이대통령, 의회의장, 대법원장 등 3부 임원들이 나라별 전통의상을 입고 모인 가운데 수원시의회 본회의장에서 모의UN총회를 개최하였다. ‘2009 영화어린이나라 모의UN총회’(MODEL UNITED NATIONS 2009)는 작년 ‘지구 온난화와 대체에너지’에 이어 올해도 지구환경을 살리기 위한 ‘저탄소 녹색성장‘(Low Carbon Green Growth)을 공동의제(어젠다,agenda)로 국가별 처한 상황과 의견을 서로 발표하고 협의하였다. 이날 대한민국 대표는 ‘탄소상쇄기금’을 모아 어린이를 위한 환경보건사업에 활용할 것을 제안해 많은 호응을 얻었고 대부분의 나라에서 나무심기와 자전거타기, 새로운 저탄소 동력원 개발을 제안하였다. 총회 후에는 공동선언문을 채택하고 지구촌 현안에 대하여 함께 연구하고 노력할 것을 다짐하였다. 공동선언문에는 UN 모든 나라는 지구촌에서 전쟁이 영원히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고,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해 함께 연구, 실천하며 어린이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총회를 지도한 이철규교사(45)는 “이번 모의UN총회를 통해 환경교육 및 글로벌리더십 함양은 물론 영어교육과 자치활동까지 한꺼번에 배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이번 모의UN총회에서 의장을 맡은 어린이대통령 나운영(6년.12세)양은 “어린이들이 함께 지구촌 문제에 대해 토론한 것은 진로 결정에 큰 도움을 주었다”며 “반기문 UN사무총장님을 본받아 우주 시대의 주역이 될 것”이라고 자신있게 주장하였다.
정독도서관(관장 양종만)은 저소득층 및다문화 가정 자녀 등 취약계층의 기초학력 보장 등 학업성취도 향상과 학업동기 유발을 위해 방과후 학습도움방 '꿈자람교실'을 22일부터 12월 31일까지 운영하고 있다. 24일 김현정 선생님이 초등 2~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영어 수업을 진행 하고 있다. 정독도서관은 가정의 어려움으로 교육지원이 필요한 초등학생 2~3학년 18명을 대상으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꿈자람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오후1시~5시까지 영어, 수학, 한문, 컴퓨터등 도서관을 활용한 독서지도 및 치료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24일 황영미 선생님이 한문 수업을 진행 하고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24일 청와대에서 전국 16개 시도교육감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하며 공교육 활성화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정부가 자율.다양.책무.배려의 정책 기조하에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교육개혁 과제가 학교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확산되기 위해서는 시도교육감의 지도력과 교육청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장인 공정택 서울시 교육감은 "입시고통에서 벗어난 즐거운 학교를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대학과 고교간 연계와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며 이를 위해 시도교육감협의회의 기능과 역할을 대폭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장수 강원도 교육감은 "학생의 창의력과 가정경제를 멍들게 하는 사교육비 문제는 사회구성원의 합심된 노력으로 반드시 풀어나가야 하며 이를 위해 가칭 '사교육비 경감을 위한 사회대협약'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정부의 교육개혁 추진현황, 시도교육감들은 교육현장 변화 우수사례를 각각 발표했다. 설동근 부산시 교육감은 교장.교감 다채널 평가체제, 영어교사 해외 영어수업 실습 프로젝트, 창의력 신장 독서교육 활성화 지원 시스템을 소개했고, 김장환 전남도 교육감은 전남형 전원학교, 지역산업 연계 전문계고 지원정책, 학생 수 감소에 따른 적정규모 학교 육성 정책을 설명했다.
한국교총을 비롯해 도청, 교육청, 기업이 힘을 모아 충남지역 소외계층 아동·청소년의 교육환경 개선에 나선다. 한국교총과 충남도, 충남교육청,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 KT 등 5개 기관은 22일 도청 회의실에서 ‘교실 선진화와 소외계층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IPTV 공부방 개설 협약식’을 갖고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IPTV’(Internet Protocol TV)는 TV를 통해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미디어 서비스로, 2012년까지 충남지역의 지역아동센터 157곳에 설치된다. 센터 1곳당 400만원씩 총 6억 5000만원이 투입되며, 4400여명의 청소년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 기관은 이를 위해 다음달 초 지역아동센터 3곳을 선정하고 방송 시스템을 구축한 뒤 8월초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IPTV 공부방에는 인터넷 환경이 갖춰지고 40인치 대형 LCD TV와 수업교재가 제공된다. 이번 사업은 16개 광역자치단체 중 충남도가 가장 먼저 시작한 사업으로 지난 3월 이원희 교총회장과 이완구 충남도지사 간 면담 시 교육관경 개선을 위한 관련기관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논의가 시초가 됐다. 협약에 따라 교총은 임용전·퇴임교사를 활용한 학습교사를 지원해 아동과 청소년들에게 영어와 수학 등을 가르치게 된다. 도청은 시범사업 대상 선정, 운영 등 행정지원을 맡고, 도교육청은 지역아동센터 지원 및 학교·센터 연결을, 산업협회는 IPTV 공부장 설치 및 운영자문, LCD TV를 지원한다. KT는 학습교사 교육·교재·콘텐츠·네트워크장비·통신회원을 제공한다. 이원희 교총회장은 협약식에서 “IPTV 공부방 개설은 중앙과 지방간의 교육격차 해소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며 “전국적으로 확산되도록 지방자치단체 등이 관심을 갖고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완구 도지사는 “우수한 교육콘텐츠를 접하기 어려운 저소득 소외계측 청소년의 교육기회를 확대하고 ‘사교육 폐해’를 해결할 수 있는 좋은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 사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성격이 좋은 사람이 최고랍니다 "21세기형 글로벌 리더는 성격 좋은 사람이 최고입니다. 한 마디로 품격있는 리더십의 시대가 온 것입니다. 21세기 글로벌 기업에서는 서로 다른 문화와 전통에서 성장한 인재들이 모여 일하기 때문에 리더의 인품이 보다 중요해진다는 뜻입니다. 불확실성이 지배하는 21세기에는 리더가 답을 줄 수 없기 때문에 그 모호함을 인정하고 참을성 있게 문제를 풀어 나가야 합니다. 지시와 통제는 되레 독이 될 수 있으니, 인품을 보여주는 리더가 성공합니다." -한국경제신문이 주최한 2008 글로벌 인재(HR)포럼에서, 세계적인 HR(인재)전문가 플래튼 왓슨와이어트 대표가 한 말입니다. 나는 그 말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아이들을 가르치다보니 체험적으로 느끼는 것이 성격이나 성품이 좋은 아이들에게 호감이 가고 정이 가는 게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교사로서 아이들의 성격에 따라 편애를 해서는 곤란하지만 교사도 사람이기에 그렇다는 뜻입니다. 공부를 잘 해도 까탈스럽거나 골을 잘 부리는 아이들보다 약간 수줍음이 있는 듯하면서 차분하고 겸손한 아이들이 친구들과 잘 어울리고 모둠 활동도 잘 하는 것을 봅니다. 그런 아이들은 다른 아이들의 이야기도 들어줄 줄 알고 상대방의 입장도 생각하며 말을 하니까요. 요즘 아이들은 어느 집에서나 한 자녀 가정이거나 두 자녀 가정인 경우가 많아서 집에서부터 자신을 참고 양보하거나 상대방을 이해하는 훈련이 덜 되어서 그런다는 생각이 듭니다. 모두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집에서부터 너무 귀하게 키워서 아이들이 원하는 대로, 자신의 욕구를 자제하고 참는 연습이 덜 된 채, 학교라는 공동체에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정말로 공부를 가르치기 힘든 것이 아니라 아이들끼리의 다툼이나 의견 대립으로 자기 밖에 모르는 아이들을 대하는 일이 참 힘듭니다. 요즘 아이들은 교실이나 복도에서 뛰고 소리지르고도 그것이 왜 잘못된 행동인지 생각하지 않습니다. 수업 시간에 이론적으로는 잘 알고 지필 평가 시험지에 답은 잘 쓰지만 행동까지 옮기는 아이는 드뭅니다. 특히 자기 반 담임 선생님이 지도하는 시간보다는 방과후학교 시간이나 외부 강사 선생님들이 느끼는 고통은 상당히 심각합니다. 수업을 진행할 수 없을 정도로 자기 맘대로 지껄이거나 돌아다니는 아이들 때문에 너무 힘들다고 하소연 하시는 모습을 보면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자기 반 교실을 벗어나 다른 선생님 반에 가면 얼굴을 바꾼 채 멋대로 행동하는 아이들 때문에 골치가 아프다는 선생님들의 하소연은 한결같이 아이들의 성품을 이야기 하십니다. 그렇다고 매를 들 수도 없고 강한 꾸지람도 한 두 번이지 먹히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 아이들에게 시급한 문제는 영어몰입교육이나 지적인 능력 향상이 아닙니다. 가장 기본적인 예절이나 교양, 공중도덕과 같이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행동을 강화하고 내면화 시키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이나 친구들에게 친절하지는 못하더라도 적어도 피해를 주지 않는 언어 습관과 행동이 일상생활에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져야 합니다. 친절한 성품은 최고의 미덕 법정 스님은 '친절은 최고의 종교'라고까지 말씀하셨습니다. 이 때의 친절은 사람은 물론이고 꽃 한 포기, 벌레 한 마리도 그 대상이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오늘날 이렇게 온 세상이 환경오염으로 피괴되고 지구 곳곳에서 재해를 당하는 일도 어머니같은 대지를 함부로 대한 불친절의 산물이라는 뜻입니다. 성품이 좋은 아이, 성격이 좋은 리더를 만드는 것은 결국 환경과 교육의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인위적인 환경이 아닌, 최대한 자연스러운 곳에서 대자연의 소리와 풍경을 보고 자랄 수 있게 하는 일은 어른들의 몫입니다. 2008년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인 장 마리 귀스타브 르 클레지오는 "생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으려면 어린 시절의 기억을 간직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유년기는 자연과 소통하는 '유희적 우주'라고 강조하며 어른들로부터 "공부해라"는 소리를 들으면서 어린 시절을 도둑맞는 프랑스 아이들을 걱정했습니다. 가난하지만 서정이 살아 있던 농촌 풍경 속에서 고향의 푸근한 인정과 형제애를 느끼며 자란 어른들은 힘들 때마다 그 '유희적 우주'를 떠올리며 위로 받고 찾아가는 회귀 본능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것입니다. '유희적 우주'를 잃어버린 슬픈 아이들 지금 우리 아이들은 아파트 숲 속에서, 갇힌 사각의 틀 속에서 자라 세상 밖으로 나오기가 무섭게 각종 교육 시설에서 일찍부터 자연의 소리를 듣지 못하고 사는 아이들이 너무 많습니다. 다섯 살이 되기가 무섭게 아버지나 어머니와의 교감보다도 시설에 맡겨져서 오후 늦은 시각까지 보육이라는 이름 아래 틀에 박힌 삶을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학교에서도 정규 수업 시간 외에 거의 4시까지 이어지는 방과후 수업으로 아이들은 지쳐 갑니다. 땅을 딛고 신나게 축구를 하거나 친구들과 마음 편하게 뛰노는 풍경을 보기 어렵습니다. 방과후학교가 끝나기 무섭게 학원 차가 대기하고 있다가 데려갑니다. 일터에 나가 바쁜 부모님, 그나마 온전하지 못한 가정의 울타리에서 연로한 조부모님 손에서 마음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아이들이 너무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먹고 사는데 문제는 없지만 아이들의 마음은 가난합니다. 일찍부터 부러진 날개를 숨기고 사는 아이들은 공격적이고 눈치를 보기에 바쁩니다. 친구와 우정을 나누는 일에도 서툽니다. 유년기의 '유희적 우주'를 상실한 채 경쟁적인 삶의 현장으로 들어가고 맙니다. 시골 아이들이라 해도 흔한 풀이름이나 꽃이름도 모르고 곡식 이름도 잘 모르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가난해도 나름대로 '유희적 우주'를 지녔던 어른들의 어린 시절보다 더 메마른 삶을 살아가는 아이들을 보는 것은 마음이 아픕니다. 동네에 아이들이 귀하니 같이 놀 친구도 없는 아이들, 돌보아 줄 부모는 밤 늦게 귀가하거나 글도 모르는 할아버지 할머니는 아이들 알림장조차 읽어주지 못하는 아픈 현실 속에서 가난과 좌절이 대물림 되지 않도록 어린 영혼을 다독이고 격려하지만 자신이 없습니다. 불확실성을 살아갈 우리 아이들을 실력과 자신감, 성격이 좋은 사람, 긍정적인 사람으로 키우고 싶지만 학교와 가정이라는 쌍두마차의 바퀴 한 쪽이 온전하지 못한 아이들은 늘 뒤로 물러서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금방 좌절하고 슬퍼하는 모습을 습관적으로 보여줍니다. 가정으로부터 어린 시절에 확립되어 있어야 할 기본신뢰감이 약하기 때문입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자신을 끝없이 사랑하고 보듬어주며 격려하고 안아주어야 할 어버이라는 둥지를 잃은 아이들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학교에서라도 노는 시간을 줘야 해요 그런 면에서 본다면 평생을 살아갈 자양분이 되어줄 어린 시절의 '유희적 우주'를 인위적으로라도 만들어 줄 대안은 초등학교 시절입니다. 틈만 나면 친구들과 같이 놀 수 있도록 중간놀이 시간과 점심 시간에는 운동장으로 보내는 일, 친구들과 쪽지 편지를 주고 받게 하는 일, 간식을 같이 나누어 먹게 하는 일, 모둠 학습으로 문제를 해결하게 하는 일, 협동하는 놀이나 민속 무용을 함께 하며 우정을 쌓게 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잘 노는 아이, 친구들과 잘 놀 줄 아는 아이는 성격이 좋은 아이가 분명합니다. 그것은 자기를 참고 상대방의 입장을 생각해야 함께 놀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나는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몰래 지켜보며 잘 노는 아이들을 칭찬해 주곤 합니다. 먼 후일 2학년 꼬마들이 담임인 내 이름은 잊더라도 함께 자란 친구를 떠올릴 수 있는 유년 시절을 선물하고 싶습니다.
“대입을 앞둔 수험생에게 흥미 위주의 수업만 진행하는 것도 무리입니다. 진도를 나가면서 중간에 재미있는 이야깃거리를 찾는 것이 중요하죠.” 6일 한국외대 사범대가 주최한 ‘제5회 전국 중등영어교사 수업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한 주혜연(사진) 서울 잠신고 교사는 “입시에 도움이 되면서도 즐겁게 수업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가장 어렵다”고 말했다. 주 교사는 이번 대회에서 인권 사각지대에 방치돼 있는 후진국 어린이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는 토론 수업을 진행했다. 어린이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물품 6가지를 정해 그것에 대해 토론하는 것이다. 자연스러운 참여를 이끌어내는 실용적인 수업으로, 현장에 적용 가능한 수업모델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회 이후 주 교사는 쉬는 시간이면 학생들의 사인 공세를 받는 등 학교의 스타가 됐다. 주변의 관심이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받은 만큼 베풀 수 있어야 한다는 책임감도 느낀다고 했다. “고3 담임으로 준비기간이 짧아 큰 기대는 안했는데 대상을 받게 돼 얼떨떨하기도 합니다. 부상으로 주어진 해외연수 기회를 잘 살려 아이들뿐만 아니라 동료 선생님들에게도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번 대회는 서류심사, 인터뷰, 시연 등 3단계에 걸쳐 심사가 진행됐으며 김효미 목포정명여고 교사·김혜진 서울 잠신고 교사가 금상을, 서현상 송탄여고 교사·김석환 강경고 교사·조선희 천안신방중 교사가 각각 은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