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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선출직 ‘교육의원’ 5명에 도의원 4명으로 구성 조례와 예·결산 제외하고는 전권으로 의결 가능 도민 여론조사 해보니 62%가 “제도 유지해야”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교육위원회는 몇 가지 특별한 특징을 갖고 있다. 하나는 교육을 책임질 교육의원을 도민들이 직접 뽑는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조례와 예결산을 제외한 중요재산‧공공시설에 관한 사항, 기금 설치 및 운용과 같은 교육위 심의‧의결 사항들을 본회의 회부 없이 전권으로 의결한다는 것이다. 또한 이 모든 것은 ‘특별법’ 형태로 명시해 유지하고 있다. 최근 교육의 지방분권화가 이슈인 가운데 제주도 모델과 같은 선출직 교육의원 제도를 전국으로 확대해 교육의 정치적 중립과 자주성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현재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시‧도의회의 경우에는 교육을 포함한 기타 상임위원회들이 시‧도의원들로 구성돼 있다. 때문에 정당에 소속된 의원들이 대부분이고 상대적으로 교육에 대한 전문성이 약하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이에 반해 제주도는 유일하게 별도의 교육의원을 선출하고 있다. 현재 제주도의회 교육의원은 총 9명으로 이 중 별도로 선출한 교육의원은 5명, 도의회 의원은 4명으로 교육의원의 비율이 과반을 넘기도록 구성돼 있다. 임기는 4년이며 광역 도의원 대우를 받는다. 2006년 특별자치도가 출범하면서 제주도에 처음 도입된 교육의원제도는 이후 2010년 지방선거에서 최초로 전국 16개 시도에서 교육의원을 선출하는 사례를 남기지만 이것이 마지막이었다. 지방교육자치에 관함 법률에 교육의원 관련 규정이 2014년 6월 30일까지 유효한 것으로 돼 있어 ‘일몰 규정’에 따라 소멸된 것이다. 그러나 제주도는 ‘특별법 우선 규정’에 따라 교육의원 제도가 존치됐다. 교육의원에 출마하려면 자격 조건도 갖춰야 한다. 우선 후보자 등록 신청일로부터 과거 1년 동안 정당의 당원이 아닌 사람이어야 한다.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기 위한 취지로 해석된다. 또 학교에서 교원으로 근무한 경력이나 교육행정 경력이 5년 이상이어야 한다. 이는 교육 전문성에 해당하는 부분으로 설명된다. 실제 제주도의회 교육의원 5명은 모두 40여 년 가까이 교직에 몸담은 인사들이다. 교사, 교감, 교장, 전문직 등을 두루 거쳐 왔기 때문에 교육현장에 대한 이해도가 누구보다 높다고 자부한다. 의회와 도청, 교육청이 함께 펼친 ‘작은학교 살리기 운동’이 대표적인 예다. 작은학교들의 폐교 위기를 우려했던 강시백 교육위원장은 학교살리기 차원에서 공동주택을 건립하고 빈집을 정리해 임대해주는 정책을 마련해 인구유입을 유도했다. 그 결과 매년 폐교위기를 벗어나는 학교가 늘어나고 있으며 의회는 ‘작은학교 지원 조례’를 제정해 도왔다. 최근에는 초등학생 생존수영교육 지원 조례도 제정했다. 생존수영의 활성화 방안, 수영장 시설 확보 방안, 교원 연수, 수영장내 안전조치 의무, 예산 확보 등을 규정해 교육청 및 학교 현장에서 의무화된 생존수영 교육을 보다 전문적으로 실시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강 위원장은 “실제 작은학교에서 근무해보는 등 현장을 속속들이 파악하고 있지 않으면 제안하기 힘든 일들이 분명히 있다”면서 “조례 내용도 학교 여건에 맞춰서 보다 디테일하게 들어가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교육위원회의 성과는 지난 6‧13 지방선거 때 제주CBS와 제주MBC 등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증명이 됐다. 제주도의회 교육의원 존폐와 관련해 ‘교육의원 제도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은 결과 61.6% 도민들이 ‘유지해야 한다’고 답한 것이다. 교육의원들이 전문성을 발휘해 교육 자치를 강화하고 교육청을 견제하는 등의 긍정적인 역할을 잘 해낸 점을 도민들이 인정했다는 분석이다. 박종관 제주도교육청 장학관은 “의원들이 학교 현장과 교육청 사정을 너무 잘 알기 때문에 아픈 곳을 찌를 때면 진땀이 나기도 하지만 워낙 전문성이 높다보니 예리한 비판이 들어올 때마다 반성의 계기가 된다”면서 “비판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잘 한 부분은 그만큼 격려해주고 지원해준다. 라포 형성이 잘 돼 있기에 가능한 일인 것 같다”고 말했다.
영천시 자천초등학교(교장 허홍렬)는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3~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원도 평창 휘닉스파크에서 스키캠프를 실시하였다. 학생들의 체력 향상과 기회를 부여하고 다양하고 건전한 여가 선용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실시된 이번 체험학습은 2박 3일간의 스키 강습 및 워터파크 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다. 체험학습을 떠나기에 앞서 스키에 대한 기본 이해와 스키장 안전수칙 등 사전 교육을 바탕으로 본 캠프에 실시하였으며, 전문강사의 스키강습과 학생 스스로의 연습을 통해 마지막 날에는 각자의 실력에 맞춰 초급과 중급 코스로 나눠 자유롭게 스키를 즐겼다. 본 캠프를 마치며 6학년 안성민 학생은 “이번 캠프를 통해 눈이 내린 슬로프를 스키를 타고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고 했다. 허홍렬 교장도 “학생과 학부모의 교육적 요구와 기대를 충족시키며 농촌 소규모학교의 활성화 사업의 하나로서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교육 소외현상을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자천초는 농촌 소규모학교 활성화 사업을 다양하게 추진하여 교육 여건의 개선 및 학생들의 수준과 흥미에 맞는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오고 싶은 학교, 행복한 학교 만들기에 힘을 쓰고 있다.
이미지 출처 : 픽사베이 최근 연이어 터지는 각종 사고에 대처하는 교육부와 정부당국은 그야말로 모든 책임을 학교와 교사의 탓으로 돌리는 모양새이다. 강릉 펜션 참사의 경우, 학생들이 펜션에서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불의의 사고에 대해 그동안 일선학교 고3 학생들에 대한 ‘방치’라는 단어를 써가며 전국적인 현장체험학습 전수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기때문이다. 시그널은 곧바로 이어져 학교에는 공문이 하달되고, 큰 잘못을 저지른 것 같은 내용에 대해 교사들은 자료집계를 준비한다. 교사에 대한 패싱은 어제, 오늘만의 일은 아니다. 교육의 3주체라는 학생, 학부모, 교사라고 구호를 외치지만, 학생은 학생인권조례제정으로, 학부모는 선거에서 표밭이라는 인식, 교사는 개혁의 주체가 아닌 대상으로 몰아세우는 것이다. 그동안 교육부와 정부가 정책으로 추진하였던 대입공론화과정, 초등저학년 돌봄교실, 국가교육회의, 학교폭력숙려제 등에 교사는 보이지도 않을뿐더러, 현장의 의견은 철저히 무시되고 있다. 교사보다 정년이 3년 길고 방학도 긴 교수에게는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한 자문이나 의견 수렴은 매번 진행하면서 현장 교사들의 의견은 반영하지 않고, 그저 설문조사 등 통계 협조만 구하는 형국이다. 일선 학교에서 현장경험이 전무한 교수과 행정관료 에게서 생산된 정책은 현장에서 바라보면 탁상행정일 수 밖에 없는 이유이다. 이렇게까지 교사패싱이 만연하게 된 계기는 뭐니해도 선거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이 현장 교사들의 의견이다. 국가공무원법 제65조(정치 운동의 금지)는 공무원은 정당이나 그 밖의 정치단체의 결성에 관여하거나 이에 가입할 수 없으며, 선거에서 특정 정당 또는 특정인을 지지 또는 반대하기 위한 여러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공직선거법 제85조(공무원 등의 선거관여 등 금지)와 제86조(공무원 등의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금지), 정치자금법, 정당법 등 여러 법 조항에서 공무원 신분인 교사들은 그야말로 선거 당일 투표권만 행사하도록 국민의 기본권조차도 불허되고 있다. 경기도 N 교사는 “모든 정치적인 행위자체가 금지되다보니, 학생들에게 정치적인 이야기를 전혀 할 수가 없다”며, “교사들에게 최소한의 정치적인 기본권을 부여하도록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교사들은 울며겨자먹기식으로 온갖 공문과 잡무에 시달리며, 정부와 교육부의 교사패싱, 예전보다 다루기 어려워진 학생, 각종 민원으로 소송하는 학부모 등에서 오는 자존감과 효능감 하락으로 교직을 떠나는 교사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교사패싱뿐만 아니라 교권추락을 부추기는 각종 사건·사고가 터지면서 교사들은 교직에 대한 회의감을 느껴 정년퇴직보다 명예퇴직을 선택하고 있으며, 2018년 2학기 경기 지역의 경우, 명예퇴직 신청교사는 무려 1,162명으로 지난해 853명에 비해 36.2%로 급증했다. 올해는 교사를 옥죄는 청와대 청원이 대폭 증가한 한 해로 기억이 될 것이다. 카네이션 하나도 받을 수 없는 현실 등으로 스승의 날 폐지 청원이 등장하였고, 방학때 교사들은 학교에 출근하지 않고 논다는 방학폐지 청원으로 몸살을 앓았다. 늘 동네북으로 전락한 교사는 어디에도 기댈 언덕같은 존재가 없다. 학생, 학부모로부터 소송을 당하여도 강력하게 대응할 대비책도 없으며, 배상책임보험도 교사가 개인적으로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더구나, 가·피해자의 구분이 애매한 최근 학교폭력 추세에 맞춰 학폭책임교사들은 학폭처리 절차에 대한 소송 등으로 힘겨운 싸움을 홀로 하고 있다. 교육 개혁의 대상으로만 교사를 바라보는 시선을 바꿔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백년지대계인 교육은 늘 실패한다. 오늘도 아이들의 초롱초롱한 얼굴과 마음을 읽고, 한 아이라도 성장하고 변화될 수만 있다면, 열정과 희생을 마다하지 않는 교사들을 기억해야 한다. 우리는 세월호가 침몰하는 상황 속에서도 배 안으로 뛰어들어간 고인이된 세월호 의인들을 외면하거나 잊지 말아야 한다.
신용으로 쓰는 돈을 줄이고 저축을 통해 나중에 쓸 돈을 준비해두는 것은 돈에 대한 통제력을 높이기 위함이다. 내 돈이지만 은행이나 카드사, 보험사에서 먼저 빼가서 내 맘대로 쓸 수 없는 돈 대신 써야하거나 쓰고 싶을 때 내 맘대로 쓸 수 있는 돈을 늘리는 것이 돈 관리의 핵심이자 목표다. 그러기 위해서는 돈쓰기에 불편한 구조를 만드는 것이 유리하다. 돈 관리, 어떻게 하면 좋을까? 먼저 돈의 흐름을 아는 것이 필요하다. 돈이 언제 얼마나 들어오는지, 먼저 쓰고 나중에 갚는 식으로 지출되는 돈은 얼마나 되는지, 목돈을 써야 할 일은 얼마나 남았는지, 생활비로 쓰는 돈은 얼마나 되는지와 같이 가정의 굵직한 돈의 흐름을 꿰고 있어야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우리 집 살림은 뻔하고 머릿속에 이미 돈의 흐름이 들어있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항목별로 따져보면 생각보다 훨씬 많은 돈을 쓰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곤 한다. 신용카드와 마이너스 통장 덕분에 실제로는 돈을 썼지만 머릿속에서는 금세 지워지는 지출들이 꽤 많기 때문이다. 카드 결제금액이 생각보다 많이 나왔다고 하는 이유는 이렇게 대부분의 지출이 머릿속에서 지워졌기 때문이다. 잘못 청구된 것 같아 명세서 내역을 하나하나 살펴보면 그제야 썼던 것이 기억나곤 한다. 거래내역 정렬해 고정지출 파악부터 돈의 흐름을 파악하고 관리하기에 가장 좋은 수단이 바로 가계부다. 하지만 대부분 가계부를 쓰지 않는다. 대신 요즘은 모든 거래의 흔적들이 온라인으로 남기 때문에 통장과 카드 거래내역들을 모아 정리해보면 흐름을 추적할 수 있다. 모든 통장의 거래내역을 엑셀로 다운로드해서 월별로 정렬하고 이를 다시 날짜별로 정렬해 비교해보면 매달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거래내역들을 찾을 수 있다. 이런 거래들이 미리 쓰고 나중에 갚는 돈들이다. 흔히 고정지출이라고 부른다. 신용카드도 마찬가지로 정리해보면 통신비나 아파트 관리비, 학원비처럼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지출을 찾을 수 있다. 이런 지출을 따로 뽑아 고정지출(미리 쓴 돈)으로 묶고 항목, 금액, 날짜 등을 정리해둔다. 다음은 저축과 관련한 내역을 찾아 이체날짜와 금액, 저축만기일 등을 정리한다. 나머지가 흔히 생활비라고 하는 것이 된다. 그러나 생활비 중에도 일상적으로 쓰는 것과 어쩌다 한번 쓰는 돈들이 있다. 시력교정을 위해 렌즈를 맞추거나 명절 음식장만을 위해 장을 보거나 자동차보험을 3개월 할부로 나눠 내는 것들은 일상적인 지출이라기보다는 어쩌다 한번 쓰는 돈들이다. 하지만 이런 돈들도 매달 내용을 달리하며 꽤 많은 금액을 차지한다. 예측하기 힘들지만 그렇다고 안 쓸 수도 없는 지출이어서 신용카드나 마이너스통장과 같이 빚으로 해결하기 쉽고 다음 달 고정지출을 높이는 원인이 되곤 한다. 이는 비정기 지출로 구분해서 정리해둔다. 이렇게 고정지출(미리 쓴 돈)과 저축, 비정기 지출을 뺀 나머지가 바로 생활비, 먹고 입고 일상적으로 소비하는 지출이다. 현금으로 쓰는 것도 있기 때문에 현금인출 기록도 생활비로 반영한다. 지출을 파악한 다음으로는 소득을 정리한다. 월급 등 정기소득과 상여금이나 인센티브, 각종 수당과 같은 비정기 소득으로 나눠 정리한다. 비정기 소득의 경우 매년 금액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대략적인 금액과 시기를 파악하면 된다. 이제 소득의 흐름에 맞춰 소득과 지출의 균형이 맞는지 살펴보자. 월 정기 소득 내에서 지출과 저축이 이뤄지고 있는지, 만약 적자가 나고 있다면 적자금액은 얼마이고 비정기 소득까지 감안하면 적자를 해소할 수 있는지 평가해본다. 만약 해소되지 않는다면 지출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 목돈 쓸 일 고려해 저축목표 정해야 먼저 현재의 저축이 적정한지 평가해보자. 목돈 쓸 일에 맞춰 나눠 저축하고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나중에 써야 할 돈은 예측해서 저축하고 있다면 문제가 없지만 사용 시기와 내용을 감안하지 않고 무턱대고 큰 금액을 저축하는 것은 오히려 현금흐름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현실적인 저축여력을 초과하는 무리한 저축으로 신용카드 사용이 늘어나거나 일시적으로 유동성(현금)이 부족해 빚이 늘 수 있다. 따라서 목돈 쓸 일과 함께 소득과 지출을 함께 고려해 저축목표를 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1~2년 이내에 사용할 단기 저축은 만기되는 시점에 유동성을 높여주고 목표했던 지출을 빚 없이 쓸 수 있게 해주기 때문에 매우 유용하다. 내 집 마련이나 자녀교육비와 같은 장기 저축보다 가족여행이나 자녀의 유치원, 초등학교 입학 등과 같이 조만간 목돈 쓸 일을 꼼꼼히 챙겨 6개월~2년 정기적금으로 만들면저축하는 재미와 돈 쓰는 재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저축금액을 현실화해도 적자가 계속 되거나 보다 짜임새 있게 돈을 쓰고 싶다면 고정 지출과 생활비를 평가해보고 불필요하거나 너무 방만하게 쓰이는 돈을 관리하면 좋다. 이때 생활비보다는 고정지출을 조정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단순히 아껴서 쓰자 마음먹는 것은 결심을 오래 유지하기 힘들뿐 아니라 효과도 일시적이다. 하지만 중복된 보험을 해약하고 사용도가 떨어지는 렌탈 제품을 해지하거나 좀 더 저렴한 통신요금제로 바꾸는 것은 고정지출을 줄여 절약 효과를 오래 지속할 수 있다. 고정 지출은 한번 선택하면 그 이후로는 지출에 대한 통제력을 갖기 어렵다. 자동이체나 신용카드 결제를 통해 자동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출을 선택하는 시점에 신중하게 결정하고 자동이체나 카드결제를 통해 정해진 날짜에 지출되도록 하는 것이 좋다. 연체로 인한 불이익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 남는 것은 생활비다. 생활비야 말로 실제 내 맘대로 쓸 수 있는 돈이다. 그렇다고 있으면 쓰고 없으면 안 쓰는 식으로 쓸 수는 없다. 식비나 의료비처럼 쓰지 않을 수 없는 필수적인 비용도 있기 때문이다. 돈 쓰기에 불편하게 만들수록 이익이 되는 지출이 바로 이 생활비이다. 신용카드처럼 편리한 수단으로 생활비를 사용하면 충동적으로 낭비되기 쉽다. 마트에서 장을 보거나 아이들이 원하는 소소한 물건을 사는 것처럼 비교적 소액을 수시로 쓰기 때문에 경각심이 낮아지고 사용 총액을 인식하기 어렵다. 때문에 생활비는 소액을 지출하더라도 얼마큼 쓸 수 있는지, 써도 되는지 점검하고 써야 한다. 빠르고 쉽게 지출하는 대신, 따져보고 신중하게 지출하는 불편함을 가져야만 낭비를 막을 수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사용해도 되는 금액을 미리 정해 금액 내에서 쓰도록 통제하는 것이다. 매주 월요일에 일주일 생활비를 생활비통장에 이체해 체크카드로 잔액을 확인해가며 사용하거나 현금으로 찾아 하루치 생활비만 지갑에 넣고 다니며 쓰는 식으로 관리 기간을 짧게 나눠 쓰다보면 자연스레 꼭 필요하지 않은 지출들을 줄여나가게 된다. 주 단위로 생활비 정하고 체크카드 활용 유치원과 초등 저학년 자녀를 둔 맞벌이 가정인 사례자의 경우 아내의 월급은 고스란히 고정지출로 나가고 있다. 자녀들이 초등 고학년이 될 무렵에는 좀 더 넓은 집을 마련하고 싶어 저축에 집중하고 있다. 저축금액이 조금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아이들이 어릴 때 최대한 저축해야한다는 생각에 생활비를 줄여서라도 저축은 유지하고 싶다. 고정지출과 저축을 제외하면 매월 평균 40~50만 원 가량 부족하다. 이 가정의 경우 정기소득만으로는 적자가 나지만 비정기 소득까지 감안하면 적자를 메꾸고 추가적인 저축도 가능하다. 하지만 급할 때 쓸 수 있는 비상금이 없는 만큼 비정기 소득을 모아 CMA통장에 넣어두고 비상금과 비정기 지출을 충당하도록 한다. 증권사나 종금사를 통해 개설할 수 있는 CMA통장은 은행의 보통예금통장처럼 수시입출금이 가능하면서도 잔액에 대해서는 보통예금보다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다. 따라서 비교적 높은 잔액을 유지하면서도 필요할 때 언제든지 찾아 써야하는 비상금이나 비정기지출을 위한 용도로 적당하다. 사례자의 경우 다음과 같이 통장시스템을 구성하도록 한다. 먼저 아내의 급여통장은 고정지출용으로 정해두고 자동이체와 신용카드 대금결제를 연결해둔다. 전세대출과 연계돼 있어 해지하기 어려운 신용카드는 가지고 다니지 않고, 대신 통신비나 관리비결제 등과 연결해 사용실적을 맞추도록 한다. 저축은 남편의 급여 통장에서 자동이체 되도록 설정해두고 매주 일주일 생활비 25만 원씩은 생활비통장으로 이체해 체크카드로 사용한다. 경조사나 치과치료 등 비정기적인 생활비가 추가로 발생할 경우 CMA통장에서 필요한 금액만큼 이체 받아 사용한다. 남편과 아내 용돈은 각자 현금이나 체크카드로 사용하면 된다. 매년 연말에는 일 년 동안 사용하고 남은 CMA통장의 잔액을 1년짜리 정기예금으로 묶어 저축하면 저축 이외에 추가적인 여유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 예산을 세울 때 지출의 우선순위는 ①미리 쓴 돈인 고정지출 ②나중에 쓸 돈을 모으는 저축 ③비상금 저축 ④명절이나 세금과 같은 비정기지출 ⑤생활비 순이다. 번호가 빠를수록 지출이 먼저 일어나지만 통제하기는 어렵다. 사용하고 남은 비상금이나 비정기 지출, 생활비 잔액은 따로 모았다가 연말이나 연초에 정기예금으로 묶으면 ⑥비정기 저축까지 할 수 있다.
나는 올해로 병설유치원에서 교사로 재직한지 10년차에 접어든다. 아이들 속에 파묻혀 정신없이 지내다 보니 어느새 적지 않은 경력이 쌓이긴 했지만, 그렇다고 결코 아이들을 대하는 것이 쉽다거나, 수업 방법에 대한 고민이 없는 것은 아니다. 매해 다양한 특성을 지닌 아이들을 만나게 되고, 낯선 상황에 부딪힐 때마다 교사로써의 가치관과 교육관이 흔들릴 때가 적지 않다. 유치원교사는 유아들이 처음 접하게 되는 선생님이라는 측면에서 좀 더 특수하고 재미있는 상황들을 자주 접하게 된다. 특히 새 학기가 시작되는 3월에는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장면들이 곧잘 연출된다. 아침 등원시간, 문 앞에서 엄마 치맛자락을 잡고 우는 녀석, 문 앞에서 신발을 못 벗어서 낑낑 대는 아이, 외투를 벗어야 하는데 지퍼를 못 내려서 울고 있는 아이, 화장실에 혼자 못가는 아이, 걷다가 자기 발에 걸려 넘어지는 아이 등. 이런 위급한 상황을 재빨리 수습하지 못하면 유치원 교사가 아니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 하루에도 몇 번씩 내 안에 숨어있는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여 돌발 상황들을 해결하기 위해 슈퍼맨처럼 날아다녀야 한다. 그래서 3월의 내 모습은 아이들을 지도하는 교사라기보다는 아이들과 함께 하루하루 무사히 생존해나가는 생존자의 모습에 가깝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실제로 3월에는 유치원에서 살아남기 위한 적절한 생존법을 가르치기도 한다. 화장실에서 큰일을 보고나면 두루마리 휴지를 몇 칸 뜯어서, 어떻게 접어서 사용하는지를 지도하고, 직접 아이들과 실습하는 시간을 가진다. 어느 날은 화장실에서 우는 소리가 나서 가보니 6살 남자아이가 큰일을 본 후 혼자 해결하지 못해 울고 있었다. 선생님의 도움이 필요할 땐 혼자 울지 말고,“선생님, 도와주세요”라고 외치도록 가르치고, 그렇게 불러도 선생님이 듣지 못할 땐 더 목청을 높여서 큰소리로 부르도록 가르친 뒤, 다 같이 소리 지르기 연습도 해본다. 교육의 효과가 대단했던지, 3월엔 화장실에서 수줍게 혼자 울던 아이들이 이젠 울지 않고 소리 높여 씩씩하게 선생님을 부른다. 처음 급식을 시작하는 날은 교사의 혼이 쏙 빠지는 날이다. 식판에 처음 밥을 먹는 아이들은 식판이 신기하여 손으로 음식들을 여기저기 찔러보기도 하고, 식판을 들고 이동할 땐 식판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해 좌우로 휘청거리기도 한다. 반찬 투정하는 아이, 밥만 다 먹는 아이, 국만 다 먹는 아이, 과일만 좋아하는 아이, 빨간색 음식은 입에 대지도 않는 아이, 김치를 씻어 먹는 아이 등 다양한 식습관을 가진 아이들이 한 교실에 모여 있고 교사는 상황에 맞는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유아들은 발달 특성상 기본적으로 교사의 손길이 많이 필요하지만, 그 중에서도 작년에 나와 함께 울고 웃었던 J는 참으로 교사의 손길이 많이 필요한 아이였다. 당시 6살이었던 J는 몸집이 조그맣고 움직임이 날쌘 남자 아이였다. 3월 내내 땅 위로 걸어 다니는 모습을 본 적이 손에 꼽을 정도로 평상시 주로 교실 안에서 붕붕 날아다녔다. 교실에 들어오면 창문 위에 매달리거나 교구장과 책상 위를 밟고 다니고 의자 위에 거꾸로 매달리는 행동을 하는 것이 일상이었다. 미술시간에 싸인펜 사용법을 알려주면 J는 뚜껑을 열어 뾰족한 부분을 가위로 잘라버리고 가위 사용법을 알려주면 소매 옷자락을 잘라버려 나를 몇 번이나 좌절시켰다. 내가 과연 이 아이를 잘 가르칠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 하루에도 몇 번씩 들었고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많았다. 현장학습을 간 날은 J가 자꾸 대열을 이탈하여 J를 잡으러 다니느라 온몸이 땀범벅이 되기도 했다. 아무리 줄을 세우고, 손을 잡고 걸어도 금세 대열에서 이탈하여 도망가는 J를 유혹하기 위해 나는 초코바 하나를 잘게 부수어 한걸음 따라오면 입에 초코바를 넣어주고 또 한걸음 따라오면 입에 초코바를 넣어주는 식으로 강아지 조련하듯이 데리고 다닌 적도 있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위험한 돌발 상황들이 발생해, 그때마다 나는 조련사, 간호사, 응급 처치사, 교사, 때로는 엄마 역할까지 거뜬히 해내야 했다. J는 기본 생활습관부터 학습 태도, 또래 관계 등 지도해야 할 부분이 너무 많아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나를 난감하게 했고 동료 교사들도 J의 행동에 대해 고개를 내저을 정도로 지도가 어려운 아이였다. J 말고도 지도해야 할 아이들이 많은 교실 상황에서 J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이 불가능할 것 같았지만, 그래도 교육의 힘을 한번 믿어보고 싶었다. 교사로서 한 명의 아이에게 이토록 많은 관심과 열정을 쏟아본 적이 있었던가 라는 생각에 지금 이 순간도 가슴이 뜨거워진다. 먼저, J의 부모님과의 만남을 가졌다. J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변화되기 위해서 가정과의 연계는 필수라고 생각되었다. J의 부모님이 어떻게 받아들이실까 걱정도 되었지만 아이에게 적합한 교육적 처치가 이루어지려면 교사가 용기를 내야 했다. 발달검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부모님과 함께 나눈 뒤 적합한 지도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단계를 나누어 하나씩 차례대로 가정과 유치원에서 함께 일관성 있게 지도하기로 약속하였고 계획대로 실행하였다. 부모님께서는 다행히 협조적이셨고 고맙게도 나를 믿고 잘 따라와 주셨다. 화가 나면 물건을 친구에게 집어던지고 소리를 지르던 J. 그런 문제 상황이 발생할 때마다 J의 양손을 붙잡고 마주 앉은 뒤, J가 잘못을 인정하고 친구에게 사과할 때까지 힘겨루기를 했다. 처음엔 J의 힘에 밀려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고 J의 주먹에 내가 맞아서 시퍼렇게 멍 든 날도 많았다. 난 J를 변화시킬 수 있을까란 생각에 울고 싶었지만 그래도 내가 맡은 아이였고 끝까지 노력해보고 싶었다. 매일 아침 출근 할 때, 난 전장에 나가는 군인처럼 굳게 마음먹고 나가는 날들이 많았다. 일주일 또는 한 달에 하나씩 J가 지켜야 할 약속들을 정한 뒤 새로운 목표들을 하나씩 추가하며 조금씩 변화를 이끌어나갔다. 어떤 날은 J가 잘 따라왔지만 또 다른 날은 심하게 고집을 부리기도 하여 서로 끊임없이 밀고 당기는 날들이 계속되었다. 수업시간에 모두 매트 위에 모여 앉아 선생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는데 J는 의자 위에 매달려있거나 창문에 매달려 있으려고 할 때가 많았다. 그럴 때면 나는 무리하게 J를 매트 위로 오게 하려고 힘쓰기 보다는 J가 조금이라도 매트 가까이 오려고 노력하면 과할 정도로 긍정적인 피드백을 해주었다. 나의 과한 칭찬과 리액션으로 하루에 한걸음씩 J는 변화되어갔다. 힘들었던 3월이 무사히 지나가고, 하루하루 열심히 J와 싸우기도 하고 끌어안고 울기도 하고 어이없어 웃기도 하며 우린 서로에게 점점 정들어갔다. J는 나에게 많이 혼난 날도 10분만 지나면 나에게로 와서 “선생님”하고 부르며 안기는 것을 좋아했다. 그럴 때면 나는 J를 꼭 안아주며 “J야, 선생님에게 혼나서 속상하지?”라고 물으면, J는 “선생님이 저 사랑하는 거 알아요”라고 대답하며 나에게 무한 감동을 안겨주기도 했다. 2학기가 되니 눈에 띄게 달라진 J의 모습에 동료 교사들이 깜짝 놀라며 어떻게 된 일이냐고 물어보는 상황이 되었다. 이젠 어떤 힘든 아이들을 만나더라도 당황하지 않고 잘 해결하실 것 같다는 기분 좋은 말을 듣기도 했다. 동료 교사들의 말처럼 나에게 ‘교육적 만능 해결책’이 생긴 건 아니었지만, 아이들을 지도함에 있어 무엇보다도 교사의 열정과 교육의 힘을 믿게 된 건 사실이다. 지금은 일곱 살이 되어 다른 반에서 지내고 있지만, 복도에서 나를 만나면 J는 두 손을 배꼽에 모으고 “안녕하세요”하고 공손하게 인사한다. 그럼 나는 두 팔을 벌려 “내 보물 이리와, 한번 안아보자”하며 끌어안고 볼을 부비부비할 정도로 J와 나는 각별한 사이가 되었다. 나를 너무나도 힘들게 했던 아이가 지금은 나에게 둘도 없는 보물이 된 것이다. 나의 지난 날의 노력들이 없었다면 J가 지금처럼 나의 보물이 되는 일도 없지 않았을까… J에게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거나 힘들어서 중간에 그만두었다면 지금쯤 어떻게 되었을지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난 J와 함께 하는 1년 동안 어떤 교사가 좋은 교사일까를 끊임없이 고민했다. 아이들을 잘 지도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가 라는 고민은 아마도 교사 생활이 끝나는 그 날까지 계속되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J와 함께 하는 1년 동안 힘든 고민의 시간을 겪으면서 나름대로 해답의 실마리를 찾은 것 같다. 그것은 바로, 교육에 있어서 교사의 뜨거운 열정, 포기하지 않는 열정을 이길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확신이다. 유아교육을 담당하는 교사로서, 아이들이 처음 만나게 되는 교육자라는 점에서 우리는 교육의 첫 단추를 끼우는 중요한 임무를 가진 사람들이다. 이러한 면에서 우리는 교육의 긍정적인 면에 대해 열린 자세를 가지고 편견 없이 아이들을 대하며 단 한명의 아이라도 소중하게 대하는 열정적인 자세를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마음가짐으로 아이들을 대한다면 누구나 내가 맡은 아이들을 반짝이는 보물로 만드는 기적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의 교직 생활에서 또 다른 다양한 상황들과 새로운 난관에 부딪히게 될 때, 이 달콤하고도 소중한 경험들이 나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주길 기대해본다. --------------------------------------------------------------- [2018 교단수기 공모 은상 수상작-수상 소감]존재 자체로 교사를 행복하게 하는 아이들 교단 수기를 공모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내 글이 당선되길 기대하는 마음보다는 작년에 나와 함께 울고 웃었던 내 보물 J와의 역사를 글로 남기고 싶은 마음에 도전하게 되었다. 유난히 나를 힘들게 했던 J가 나에게 둘도 없는 보물이 되어가는 역사적인 과정을 글로 풀어내면서 지난 시간들이 눈앞을 스쳐 내 가슴을 적셨다. 유치원교사라면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아이들이 우리에게 어떤 힘을 주는 존재인지… 아이들 덕분에 하루에 배꼽잡고 웃을 일이 얼마나 많은지… 그것만으로도 우리는 이미 행복한 사람들일 것이다. 유아교육을 담당하는 교사로서, 아이들이 처음 만나게 되는 교육자라는 점에서 우리는 교육의 첫 단추를 끼우는 중요한 사람들이다. 아이들 속에서 보람차고 뿌듯한 순간들이 셀 수 없이 많은 만큼, 힘들고 지쳐 포기하고 싶은 순간 또한 적지 않다. 하지만 어떤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더라도 아이들이 지닌 내면의 힘을 믿고 교사의 꺼지지 않는 열정과 사랑으로 아이들을 바라보고 대한다면 누구나 내가 맡은 아이들을 반짝이는 보물로 만드는 기적을 경험할 수 있으리라고 믿는다.
서울시교육청이 혁신학교의 양적 확대에도 모자라 예산과 인사권에 더 많은 자율을 주는 ‘혁신미래자치학교’까지 밀어붙여 현장의 반감을 사고 있다. 혁신미래자치학교는 혁신학교 중 10개교를 공모를 통해 지정하는 형태로 추진된다. 최대 5500만 원까지 추가로 지원하고, 교사와 일반직 공무원도 각 1명씩 추가로 배치된다. 여기에 교사 초빙 횟수의 제한도 풀리고 교육청 지침 적용 대상에서도 제외되며, 교육과정운영에 최고 수준의 자율성도 부여된다. 내부형교장공모제(B형)까지도 허용된다. 지금까지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다. 단위학교의 자율성을 최대한 부여하고 교육청의 개입을 최소화하겠다는 취지는 좋다. 그러나 그 적용대상이 문제다. 혁신학교 내에 ‘혁신미래자치학교’라는 귀족학교, 실험학교를 만듦으로써 일반학교와 혁신학교 간의 보이지 않는 벽이 더 심화될 수 있다. 문제는 학생 대다수가 소속된 일반학교다. 일반학교에 배분돼야 할 예산을 줄여 혁신학교에 몰아주니 일반학교는 상대적으로 열악한 환경에 놓일 수밖에 없다. 시교육청은 일반학교 살리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하지만, 오히려 그 차이를 계속 벌리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비판을 달래려는 것인지 시교육청은 12일 일반 초등학교 3~6학년 1500학급을 대상으로 150만 원의 운영비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일반 초등학교 3~6학년 학급이 8460여 개니 18% 정도가 소정의 혜택을 받는 것이다. 혁신학교에 비하면 생색내기에 불과하다. 혁신미래자치학교가 답보상태에 있는 혁신학교를 살리려는 유인책에 불과하다는 말이 나온다. 성과 검증 없이 특혜만 더 준다면 일반학교 학생·학부모들의 혁신미래자치학교에 대한 불만은 더욱 가중될 수 있다. 또다시 그들만의 잔치로 전락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지금이라도 시교육청은 일반학교의 열악한 교육환경 개선에 정책기조를 맞춰야 할 것이다.
수원시서호초등학교(교장 임성부)는11월 19일부터 4박 5일간터키 얄로바시의 세빔교에즈 중학교 교장(헤이리에이난)과 교사1명 학생대표 3명 등 5명을 서호초로 초대하여 국제교류활동을 펼쳤다. 첫날, 방문단은 서호초 학생들이 준비한 환영 공연을 영상에 담으면서즐거워했다. 이어음악 수업에서 터키의 ‘우스크다라’와 한국의 ‘아리랑’를 같이 불러보는 활동을 하며 서호초 학생과 터키 학생 간에 친밀감과 우정을 쌓았다. 학생들은 언어가 통하지 않아도 교류국가의다른 문화를 접하면서관심을 나타내며 흥미로워 했다. 터키 방문단은 한국전쟁 때고아들을 도와주고 지원했던 터키군의 고마움을 기리기위해 만든 서호초 앞에 위치한 앙카라길과 앙카라공원을 방문하여 조상의 고마움과 사랑 실천의 위대함에 뿌듯함과 자랑스러움을 느끼기도 했다. 서호초 임성부 교장은 “터키는 우리가 어려울 때 도와준 고마운 형제의 나라로 그 고마움을 잊지 말아야하며교류를 통해 두 학교의 학생과 교원이 교육정보를 교환하며 우정을 함께 나누자"고 말했다. 또한 이번교류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한 수원시제1부시장(이한규)은 “양 학교의 지속적인 국제교류의 활성화를 통해 두 나라의 학생들이 미래 인재로 훌륭하게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미지 출처 : 픽사베이 교육계에도 디지털교과서 선도학교를 운영하면서, 차츰 컴퓨터를 활용한 교육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디지털교과서는 종이형 교과서의 단점을 보완해줄 미래형 교과서로 각광을 받고 있다. 물론, 현재 다수의 교사들이 수업에서 학생들은 종이책 교과서이지만 교사는 멀티미디어로 보여지는 e-book 형태의 전자교과서로 수업을 진행을 하기도 한다. 2017년 한겨레에 의하면, 서울시 관내 중학교 384개가 보유하는 교육용 컴퓨터는 1만2,355대로 한 학교에 32대 정도이며, 그중의 50.8%가 5년이 넘은 낡은 기종이라고 한다. 여기에 아이패드 같은 모바일 컴퓨터는 전체 보유량의 10%도 안되는 수준이다. 하지만, 정부는 올해 2015 개정교육과정에 따라 중학교에서 정보과목을 34시간 이상 교육하고, 2019년부터 초등학교 5·6학년 실과 과목 내에서 17시간 이상의 소프트웨어 교육을 실시하게 된다. 일선학교의 컴퓨터는 낡고 오래된 낙제수준이지만 교육부에서 당차게 밀어부치고 있는 셈이다. 교육부가 디지털교과서를 본격적으로 도입돼 시범적용에 착수한 건 2013년, 2014년부터 전면시행을 발표했다가 반발에 부딪혀 단계적인 확대적용을 발표했지만 계획과는 달리 확대적용에는 아직도 신중한 모양새다. 디지털교과서의 장점는 멀티미디어 수업자료를 활용할 수 있고, 다양한 기능을 탑재하고 검색이나 사전 등의 기능도 존재하며, 참여율을 높여 학생과 교사간 상호작용이 활발하고, 교육과정 개편에 따른 수시 개정과 보완이 가능하다. 물론, 콘텐츠의 한계로 아직까지는 일선학교에서 부정적인 여론이 팽배하고 있다는 점, 보다 많은 정보는 인터넷에서 찾을 수 있다는 점, 스마트기기에 종속된다는 점 등을 지적되고 있다. 하지만, 미래교육을 준비하는 입장에서보면 디지털교과서는 선택이 아닌 필수로 다가오고 있다. 2015 개정교육과정에 따른 소프트웨어 교육이 의무화됨에 따라 학교 현장의 이해도 증진과 지능정보사회에 필요한 컴퓨팅 사고력 및 디지털 교과서를 통한 미래 교육환경이 성큼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현재, 디지털선도학교로 지정이 되면, 2년간 1,500만원내외의 예산을 지원받아 무선 AP, 스마트단말기구입 수업에 활용한다. 디지털 학습환경 구축을 위해 태블릿 PC와 무선 AP를 설치해 활용하고. 학생들은 1~2인당 1대씩 태블릿 PC를 지급받고, 일부 교실에 설치된 무선 AP에 연결해 수업과 관련된 다양한 자료를 탐색・활용한다. 특히, 학습활동이나 실험 등에 이러한 기기들을 활용함으로써 더욱 실감나는 수업이 이뤄질 수 있다. 디지털교과서 활용 수업한 교사들은 어느 정도의 단점이 상존하지만 부정적으로 보는 것보다 스마트기기에 맞는 콘텐츠 개발을 급선무로 뽑고 있다. 기기 속에 들어가는 콘텐츠가 인터넷 속의 내용물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다. 경기 D고 N교사는 “학생들의 눈이 피로하지 않을까요? 교과서를 소유하고 싶은 학생들의 충동이 있고, 학습효율성면에서 의심이 간다”며, “급작스럽게 추진하기보단 현장의 염려 등을 파악하고 점진적으로 사업을 진행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할 때는 예측, 관찰, 학습과 관련된 전두엽, 두정엽 부위의 뇌의 영역이 활성화되지만, 디지털기기로 게임을 할 때는 동기 및 보상시스템에 관여하는 뇌의 영역이 활성화된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있다. 개별화 학습이 가능한 디지털교과서는 각 학생별 학습 진단을 통한 맞춤식 과제, 상호작용, 다양한 콘텐츠 탑재가 가능하지만, 너무 빨리 도입하게 될 경우 학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주장도 있다. 2016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조사한 ‘컴퓨터를 이용한 교육 실태’에 따르면 한국은 컴퓨터의 교육활용지수가 최하위이다. 고물이 되어버린 컴퓨터 장비로 미래핵심역량을 키울 수는 없고, 스마트기기 활용 교육에 대한 투자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한 수업이 원활하게 정착될 수 있도록 모든 교육공동체가 노력해야 한다. 교사는 수업의 안내자이자 조력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학생이 수업의 주체가 되어 자신만의 유의미한 학습 결과를 이끌어낸다. 관련 교재와 교구의 확보는 물론, 교사들의 전문성 신장을 위한 다양한 연수를 실시해 디지털 활용 학습자 중심의 배움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 현재도 일선학교 교사들은 다양한 교수학습법으로 무장하여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고 있는 현재와 미래의 학교는 종이책 교과서만으로는 한계에 직면할 것이다. 종이책 교과서에서 디지털교과서로 무게중심이 조금씩 옮겨가고 있는 시점에 관계 당국에서는 학교현장의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종이에서 디지털로 변경된 것이 과연 교육의 본질인지 고민이 필요하다. 물론, 아직도 디지털의 단점만을 기억하고 시대를 역행하는 오를 범하지 않길 바란다.
2007년 이래 처음 1위 내줘 교육부 “선호 다양해진결과”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 교사의 인기가 갈수록 떨어지다가 올해는 결국 초등학생 희망직업 부동의 1위에서 2위로 내려앉았다.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13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18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중 초등학생 희망직업에서 교사가 조사를 시작한 2007년 이래 처음으로 1위에서 2위로 내려갔다. 11년간 지켜오던 부동의 1위였다. 대신 1위는 운동선수가 차지했다. 중·고교에서는 교사가 여전히 1위를 유지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학생 희망직업 다양해지고 초등학생은 과거에 비해 부모가 원하는 직업보다는 미디어의 영향을 받아 본인이 하고 싶어하는 일을 선택하면서 일어난 현상일 것이지만, 정확한 요인분석은 내년 1월에 나올 것”이라고 했다. 교육부가 이렇게 해석하는 데는 나름의 근거가 있다. 희망 직업 상위 10개 비율이 2007년 71.8%에서, 2012년 62.2%, 올해 50.5%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중학생도 2007년 59.6%에서 올해 41.4%로 감소했다. 고교생도 46.2%에서 35.3%로 감소했다. 학생들이 희망직업을 선택한 이유도 초·중·고 모두에서 ‘내가 좋아해서’가 1위, ‘내가 잘할 수 있어서’가 2위였다. 자신이 좋아하는 직업에 대한 선호 현상이 뚜렷하다는 것이다. 의사·간호사로만 분류되던 의료 관련 직업에 의료·보건 관련직이 추가되고, 과학자·엔지니어로만 분류되던 이공 계열 직업도 화학·생명과학·컴퓨터 공학 등으로 세분화된 것도 이런 주장을 뒷받침한다. 그러나 단순히 선호 다양화로만 받아들이기에는 변화한 수치가 심상치 않다. 교사 희망 비율은 조사 시작 이래 지속해서 감소했다. 초등생은 2007년 15.7%에서 올해 9.3%로, 중학생은 19.8%에서 11.9%로 하락했다. 거의 반 토막이 났다. 희망 직업 상위 10개 비율의 감소폭 평균에 비해서도 낙폭이 2배 전후다. 반면 초등생에서 1위로 올라선 운동선수는 9.4%에서 9.8%로 근소하게 올라 현상 유지했다. 게다가 교사를 선택하는 학생의 비율은 해마다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와 비교해 크게 줄어든 직업은 초등 상위 10개 직종 중 교사와 의사 단 두 개다. 중학생도 교사와 군인이다. 고교생도 세분화된 직업을 제외하면 교사, 기계공학자 두 직업만 크게 하락했다. 이번 조사에서 그 외 눈에 띄는 부분은 초등생 희망 직업 10위에 유튜버가 5위(4.5%)로 진입했다는 것이다. 중학생은 뷰티디자이너, 연주·작곡가, 고등학생은 뷰티디자이너, 생명·자연과학자 및 연구원이 10위권에 진입했다. 생명·자연과학자의 경우 4차 산업혁명으로 생명공학이 유망한 직업으로 거론되는 영향으로 보인다.
전년도 대비 9.8% 늘어 교육재정교부금법 개정 교부율 20.46%로 인상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내년도 교육예산이 74조 9163억 원으로 확정됐다. 지방재정교부율도 20.46%로 인상됐다. 2019년도 예산안이 8일 국회 본회의 의결을 거쳐 확정됐다. 예산 배정계획안도 11일 국무회의 의결로 확정됐다. 확정된 정부 예산은 총 469조 5700억 원으로, 정부안이었던 470조 5000억 원보다는 9300억 원이 줄었지만, 올해 본예산 428조 8000억 원에 비해서는 9.5% 늘었다. 이 중 교육예산은 74조 9163억 원이다. 교육부가 당초 요구했던 75조 2052억 원보다 2889억 원 줄었지만, 올해 예산 68조 1880억 원에 비해서는 9.8%(6조 7283억 원) 늘었다. 예산안 확정과 함께 지방재정교부금의 내국세 교부율을 20.27%에서 20.46%로 인상하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개정안도 통과됐다. 이는 정부의 재정분권 추진에 따라 지방세의 비율이 오르면 내국세 기준으로 산정하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이 줄어드는 만큼 그 감소분을 보전하기 위해서다. 교부율이 당초 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 산정한 0.21%p(약 5400억 원 정도)보다 0.02%p 적은 0.19%p만 인상된 것은 당시 소방안전교부세 인상을 전제로 산정했으나, 소방안전교부세 인상이 통과되지 않은 만큼 그에 대한 인상분을 제외했기 때문이다. 유류세 인하로 인한 약 1000억 원의 감소분은 보전 조치를 하지 않기로 해 이번 개정에 반영되지 않았다. 그래도 세수가 늘어 올해 본 예산 49조 5407억 원보다 5조 7081억 원(11.5%) 증액된 55조 2488억 원의 지방재정교육교부금이 지원될 예정이다. 내년도 누리과정 지원비는 3조 8153억 원이 반영됐다. 원아 수 감소 등에 따라 774억 원 줄었다. 누리 과정 외의 유·초·중등 교육복지 예산에는 돌봄교실 확충비 210억 원과 교육급여 1317억 원이 반영됐다. 돌봄교실 확충비는 지난해부터 매년 210억 원을 2022년까지 지원해 1년에 돌봄교실 700실, 총 3500실을 확충하기 위한 예산이다. 교육급여 인상은 기초생활수급가구 교육비 지원을 최저교육비 100% 수준으로 지급하기 위한 것으로 급여액은 초등이 11만 6000원에서 20만 3000원으로, 중등이 16만 2000원에서 29만 원으로 인상된다. 예산에 새로 반영된 눈에 띄는 신규 사업에는 부산대와 공주대 등 국립대 부설 특성화 특수학교 2개교 설립을 위한 설계비 27억 원이 포함돼 있다. 국회 예산안 확정 직전에 반영된 이 예산은 부족한 특수학교 확대에 도움이 될 예정이다. ‘민주시민교육 종합계획’에 따라 교원양성대학 내 학교시민교육 활성화 지원 예산도 21억 원 확보됐다. 고등교육 예산은 올해 대비 5819억 원 증액됐다. 이 중 특히 소위 강사법 개정으로 인한 시간강사 처우개선 예산도 288억 원 확보했다. 국립대 71억 원, 사립대 217억 원이다. 올해 예산에 확보하지 못한 공영형 사립대 관련 예산도 확보됐다. 당초 3개교에 시범사업을 하기 위해 92억 원의 예산을 신청했으나, 논의 과정에서 계획 수립을 위한 기획연구비 10억 원만 확보됐다. 대학혁신지원사업 예산은 올해 4447억 원에서 1241억 원 증액된 5688억 원, 국립대 육성지원 사업 예산이 800억 원에서 704억 원 증액된 1504억 원으로 늘었다. 맞춤형 국가장학금은 4조 원 확보됐다. 기초연구 역량 강화를 위해 이공학학술연구기반 구축 지원 규모는 지난해 1040억 원에서 109.3% 늘어난 2207억 원이 반영됐다. 직업교육을 위해서는 고졸 후학습자 장학금이 지난해 288억 원에서 100% 늘어난 576억 원을 확보했다. 중소기업에 취업하는 고3 학생들을 위한 취업연계장려금도 지난해 735억원에서 780억 원으로 늘어 각 300만원 씩 지원하는 대상의 규모를 2만 4000명에서 2만 5500명으로 늘릴 수 있게 됐다. 그 외 전문대 혁신지원에는 2908억 원, 후학습 기반 조성을 위한 대학 평생교육 체제 구축 예산 241억 원 등이 확정됐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학교 현장의 통일교육 우수사례를 발굴‧확산하기 위한 ‘제6회 학교통일교육 연구대회’ 입상작 21편이 발표됐다. 통일부와 교육부가 주최하고 한국교총이 후원한 이번 대회에는 학교 현장에서 이뤄진 통일교육 사례 108편(초등 86편, 중등 22편)이 접수됐다. 연구물들은 1차 예비심사 및 2차 본심사, 3차 발표심사를 거쳐 총 21편(초등 17편, 중등 4편)이 입상작으로 선정됐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창의성을 함양하기 위한 ‘인문학적 접근’, 심미적 감수성을 기르기 위한 ‘공감’에 초점을 맞춘 작품들이 다수 출품됐다. 초등 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이지현 경북 구평초 교사의 연구 ‘안다미로 통일교육으로 너나들이 한반도를 꿈꿔요’는 초등학생들이 통일의 필요성을 바로 알고 통일 한반도를 상상할 수 있도록 한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 교사는 ‘그릇에 넘치도록 많이’라는 뜻의 ‘안다미로’의 글자를 따 ‘안’녕 대한민국 우리는 하나의 뿌리예요, 생각이 ‘다’를 뿐 틀린 게 아니에요, 우리 함께 밝은 ‘미’래로 향해요, 너나들이 한반도에 ‘로’그인해요 순으로 운영과제를 설정했다. 각 단계에서는 분단의 현실을 알아보고 북한의 문화와 생활모습을 이해한 후 통일의 소중함을 느끼고 통일 한반도의 다양한 가능성을 생각해볼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이를 위해 도덕 교과의 교육과정을 재구성하고 각 활동마다 그림책을 활용해 학생들의 참여도를 높였다. 이 교사는 “그림책을 활용한 통일교육에 즐겁게 참여하며 자신의 생각을 마음껏 표현해 준 학생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며 “학생들이 미래 통일 한국의 주인공으로 자라나기를 바란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중등 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김지숙 대구 동변중 교사의 연구 ‘21세기 핵심역량 4C를 활용한 바알실 통일 역량 성장 프로젝트’는 자투리 시간, 점심시간 등을 활용해 지속적으로 학교현실에 맞는 통일교육을 실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바알실’이란 ‘바로 알고 실천한다’의 줄임말로 4C는 비판적사고력, 의사소통능력, 협력, 창의성을 뜻한다. 먼저 비판적 사고력을 위해서는 월별 통일 한마당, 평화와 공존을 위한 DMZ 기행, 구글 클래스룸 프로그램 등을 통해 생각하는 통일역량인을 양성할 수 있도록 했다. 의사소통능력과 관련해서는 UCC만들기, 음식을 통한 통일 상상하기, 통일 문예전 등을 열어 스스로 통일을 다짐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고 협력과 창의성을 위해서는 통일 굿즈 디자인 및 제작, 함께 만들어가는 통일 작품, 북한 여행계획서 작성 등을 해보며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했다. 김지숙 교사는 “남북관계에 기쁜 소식이 있었던 올해, 많은 부분에 관심있어 하는 아이들과 함께 평화와 통일에 대해 다양한 방법으로 생각해 볼 수 있어서 보람있었다”며 “통일 교육에 작은 밑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입상작에는 교육부장관상‧통일부장관상(1등급), 통일교육원장상(2등급),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장상(3등급)이 수여되며 연구평점이 부여된다. 입상작은 연구대회 네트워크(에듀넷‧티-클리어, www.edunet.net)와 통일교육원 누리집(www.uniedu.go.kr)에 탑재, 통일교육 수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김민정 경기 원삼초 △이지현 경북 구평초 △정희경 대전봉산초 △김지숙 대구 동변중 교사가 1등급을 받았다.
이미지 출처 : https://pixabay.com 2018년 경기도교육연구원의 ‘통계로 보는 오늘의 교육’과 2017년 여성가족부의 청소년 매체 이용 및 유해 환경 실태조사에 따르면, 경기도 지역 청소년(3,166명)들의 최근 1년 간 매체별 연간 이용 경험으로 지상파 TV방송이 95.0%로 가장 높았고, ‘인터넷 실시간 방송 및 동영상 사이트’의 이용률은 93%, ‘인터넷·모바일 메신저’의 이용률은 92.3%로 나타났다. 지상파 TV방송을 제외하면 학생들의 매체 이용은 인터넷·모바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요즘 청소년들은 앉으나 서나 움직일 때나 늘 보는 물건이 있다. 바로 스마트폰이다. 일부 청소년들은 수업중에도 스마트폰의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하기 위해 애를 쓴다. 뭐 중독이라고 말하는 분들도 있다. 대부분 인터넷 실시간 방송 및 동영상 사이트, 메신저, 웹툰, SNS, 인터넷 신문, 파일 다운로드 사이트, 인터넷 잡지 및 전자 서적 등으로 이용을 한다. 「청소년 보호법」에서 '청소년'이라 함은 만 19세 미만인 사람을 말한다. 이 법은 청소년에게 유해한 매체물과 약물 등이 청소년에게 유통되는 것과 청소년이 유해한 업소에 출입하는 것 등을 규제하고 청소년을 유해한 환경으로부터 보호·구제함으로써 청소년이 건전한 인격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함을 목적으로 한다. 대부분의 청소년은 흥미롭고 좋아하는 콘텐츠가 가득한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에서 눈을 떼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실제로, 청소년기의 자녀들은 가정에서 부모와의 사용 약속시간을 준수하지 못해서 갈등이 발생하곤 한다. “아이가 게임을 2시간만 하기로 했는데, 시간을 초과해서 계속하여 자주 싸워요”, “엄마가 매일 똑같은 잔소리를 하여 짜증나요” 스마트폰, 컴퓨터 L서비스센터 K전문 기사는 “자녀와 부모의 갈등으로 스마트폰을 던지거나 컴퓨터를 내팽개쳐서 수리받으러 오는 부모가 많다”며, “한번인 경우는 허다하고 2~3번 아이나 부모가 던져서 고장나거나 망가진 제품이 수두룩하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사용하는 연령이 점점 내려가서 분유를 먹는 어린 아이들조차 스마트폰에 매달려 있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우스갯소리로 태어날 때 스마트폰을 가지고 나온다“라는 말도 있다. 그만큼 저연령층 청소년들의 중독성은 위험수위로 치닿고 있다. 최근 1년 간 매체별 이용 빈도 조사에서도 ‘인터넷·모바일 메신저’와 ‘SNS’를 거의 매일 이용한다는 응답은 초 중 고 순으로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높아졌고, ‘종이 잡지 또는 책’의 이용 빈도는 초등학교가 가장 높았고, ‘인터넷 신문’의 이용 빈도는 고등학교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청소년들은 TV시청을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매체를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접하고 있으며, ‘성인용 영상물·간행물 이용 실태’에서도 최근 1년 동안 ‘청소년 관람 불가’, ‘19세 이상 시청가’로 표시된 성인용 영상물 시청 경험이 39.3%을 보이고 있다. 문제의 심각성은 고등학생의 52.6%가 성인용 영상물을 본 경험이 있고, 심지어 초등학생의 21.2%가 본 경험이 있다는 것이다. 청소년들의 ‘성인용 영상물·간행물 이용 경로’로는 디지털 매체, ‘인터넷 포털 사이트’를 통해 접하고 있다. 청소년 5명중 1명은 자주 이용하는 ‘인터넷 실시간 방송 및 동영상 사이트’에서 성인용 영상물을 접하고 있어, 이들 매체에 대한 정부의 관리·감독도 요구된다. 경기도 S 前 의원은 ”과거의 폐쇄된 성교육보다는 청소년 성장과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폭력물이나 잔혹물만 아니면 부모도 부끄러워하지말고 성교육에 대한 자녀교육방식도 바뀌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물론, 청소년 응답자의 35.9%가 ‘성인용 영상물 이용시 나이 확인 절차 작동 여부’에 나이를 확인하는 절차가 없었다. 청소년들이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가정이나 학교 등에서 사용할 때에 작동하는 유해사이트 차단 프로그램 설치율은 학교가 가장 높지만, 2대 중 1대에만 설치된 것이기에 학교 컴퓨터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 또한, 청소년들이 활용하는 스마트폰에 유해한 사이트 차단 프로그램이 설치되어 있는 경우는 고작 26%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제는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매체 이용 교육이 필요한 시기이다. 일선학교에서는 정보통신윤리교육 또는 사이버중독 예방교육으로 스마트기기 과의존 및 중독성 예방교육으로 교사나 학부모를 위한 대응 역량을 위해 힘쓰고 있지만 아직도 역부족이다. 청소년들의 매체 이용 증가와 더불어 수반되는 문제점은 유해한 매체 경험의 비례적 상승이다. 초·중·고에서 진행되는 예방교육은 수박 겉핥기식이 아닌 올바른 스마트기기 사용 문화를 정착시키고, 교육 및 창의적 체험활동과 연동된 교육자료를 개발에 힘써야 한다. 청소년들은 부모나 교사가 알고 있는 것보다 휠씬 많은 것을 알고 있으며, 성인물뿐만 아니라 폭력물 시청도 위험수위이다. 무분별하게 노출된 환경에서 일찍 영상물을 보게 되는 것이다. 물론, 무조건 막는 것보다 계도가 필요하며 청소년들에게 변별력을 키워주는 적극적인 교육이 필요하다.
12월 12일(수) 오후 3시 ‘미덕교실이야기’의 저자이자 진영금병초등학교 선생님인 박현성 교사가 마산제일고(교장 문창은)를 찾아 책을 선물하는 저자와의 만남 행사를 개최하였다. 마산제일고는 진로교육의 일환으로 이날 직업전문가를 초청하였는데, 초등학교 선생님이 꿈인 친구들 45명을 대상으로 현재 초등학교에 재직 중이면서 KBS, MBC, EBS 등에 훌륭한 선생님으로 소개된 박현성 선생님을 초청하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박현성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본인의 자서전 40권을 준비하여 선물하면서 초등학교 선생님이 꿈인 친구들에게 지금부터 무엇을 준비해야 하고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하는지에 대하여 초등학교에서의 에피소드를 모아 완성한 ‘박현성 구은복 선생님의 행복이 가득한 미덕교실 아야기’ 책의 사례들을 바탕으로 2시간 동안 재능기부 강연을 하였다. 박현성 교사는 "선생님은 생계수단의 차원을 넘어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선물하는 직업으로 항상 제자들이 잘 되기를 바라는 맘으로 학생들을 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였다. ‘또한 지금의 시대는 ’스팩‘보다 ’스토리‘가 더 중요한 시대로 초등학교 선생님이 꿈인 고1, 고2 친구들이 지금부터 왜 내가 선생님이 되고 싶은지 목표를 명확히 하고, 교사가 되기 위한 자신만의 스토리를 만들고, 꿈을 이루기 위하여 하루하루 노력해야 한다’ 고 조언하였다. 마산제일고 구성엽 학생은 "책의 다양한 사례를 소개받으면서 선생님이라는 직업이 학생의 인생을 좌우할 만큼 큰 영향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면서 나도 초등학교 선생님이 되어 제자들의 인생을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는 훌륭한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하였다. 정승민 학생은 "재능기부로 우리 학교를 찾아 주신 것만도 감사한데. 이렇게 책까지 선물받아 너무나 고맙다면서 이 책의 감동을 가슴속에 간직해 나도 존경받는 선생님이 되어 박현성 선생님처럼 후배들을 위해 재능기부 강연을 하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하였다. 박현성 교사는 "여고가 아닌 남고인데도 선생님이 되고자 하는 열정이 학생들 모두에게 보였다면서 이 학생들의 가슴속에 교사의 꿈이 조금은 더 영글어지고, 오늘 모인 모든 학생들이 먼 훗날 교사가 되어 함께 근무하기를 소망한다"고 하였다.
수원 곡정초등학교(교장 김석진) 학생자치회(이하 곡정초 학생자치회)는 지난 12월 4일부터 12월 6일까지 3일간 추운 날씨에 배고픔과 추위로 고생하는 이웃에게 사랑의 온정을 나누기 위해 불우이웃돕기 캠페인을 진행하였다. 곡정초등학교는 더불어 사는 사회의 구성원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인성교육을 강화하는 뜻으로 불우이웃돕기 캠페인을 계획하였다. 이에 곡정초 학생자치회는 학생자치회의를 통해 불우이웃 돕기 성금을 전달할 기관 선정을 하고, 가장 효율적인 모금방식을 채택하여 12월 4일부터 아침 등교시간에 캠페인을 진행하였다. 모금액을 전달한 곡정초 학생자치회 임원들은 “캠페인을 진행할 때는 겨울이라 손발이 시려서 힘들었는데, 열심히 모은 모금액이 우리 주변의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의 장학금 지급과 겨울철 추위에 떠시는 독거노인들을 위해 쓰인다고 하니 그동안의 고생이 다 잊혀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캠페인에 참여한 한 학생은 “내가 혼자 돕는 것 보다 여럿이 힘을 합쳐 도우니 더 큰 손길로 다가가는 것 같아 기쁘다”고 하였고, 이 프로그램이 앞으로 학교의 연례행사로 굳혀져 우리 후배들도 나눔의 기쁨을 함께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전달했다. 곡정초 학생자치회는 캠페인을 수정 보완하여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들을 도울 수 있도록 매해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라 전했다.
경산중앙초등학교(교장 김주은)는 11월 29일(목)~11월 30일(금) 전교생을 대상으로 “따뜻하고 풍성한 BAM으로 행복한 경산중앙한마당 축제”를 개최하였다. 이번 따뜻하고 풍성한 BAM 축제는 Book(작가와의 만남), Art(작품전시회), Music(1인 1악기 연주회)의 의미이며 나눔장터도 함께 열렸다. 29일에는 나눔장터에 참여하며 작품전시회를 관람하였다. 나눔장터는 금액에 따라 각 나라별로 코너가 만들어져 그 나라의 언어를 사용하여 물건을 사고 팔 수 있도록 하였다. 기부된 물품도 함께 판매하여 학생들이 서로 나누는 기쁨을 느낄 수 있었다. 또 따뜻한 어묵도 먹을 수 있는 코너가 있어 학생들에게 즐거움을 더하였다. 30일에는 1인 1악기 연주회와 작가와의 만남이 예정되어있다. 1인 1악기 연주회는 개개인의 취향에 맞는 악기를 선택하여 다양성을 존중하며 자발적인 연주를 도모하고자 하였으며 1년 동안 아침시간, 교과 시간을 통해 익힌 솜씨를 발휘하는 귀중한 시간이다. 작가와의 만남은 “안석뽕”, “소리질러 운동장”의 진형민 작가를 초대하여 3~6학년 및 학부모를 초대하여 작가와 함께 나누는 따뜻한 수다를 준비하였다. 학생들의 질문을 미리 받고 작가의 답변 형식을 진행될 예정이다. 김주은 교장은 “이번 경산중앙 한마당 축제는 여러 가지 다양한 장르가 서로 어우러져 하나를 이루는 따뜻한 나눔 축제입니다. 서로 배려하며 밝고 아름다운 학교 분위기를 조성하여 바른 인성 함양과 건전한 정서 생활하는 행복한 경산중앙 어린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라고 소감을 말하였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과학교육 발전에 공헌한 교사에게 주어지는 ‘올해의 과학교사상’ 수상자 40명이 선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가 주최하고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관하는 ‘2018년 올해의 과학교사상’ 시상식이 7일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개최됐다. 초등교사 19명, 중학교사 5명, 고교교사 16명이 시상대에 나란히 섰다. 이들에게는 소정의 상금과 국내·외 연수가 주어진다. ‘올해의 과학교사상’은 최근 5년 간 과학교육에 공헌한 교사를 발굴하는 행사로 지난 2003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16회째를 맞았다. 과학교육 활성화에 힘쓴 교사들에게는 ‘과학교육상’, 과학문화 확산에 노력한 이들에게는 ‘과학문화상’이 주어진다. 전체 수상자 중 36명이 과학교육상 수상자로, 과학문화상은 초등교와 고교에 각각 2명씩 포함됐다. 수상자들은 학교 안팎에서 지역 특성에 맞는 학생 중심수업을 이끌며 STEAM(융합교육)에도 앞장서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과학동아리 운영, 과학 관련 경진대회, 영재교육, 과학 관련 학회 및 연구회에 등에서 남다른 열정을 보였다. 과학교육상 수상자 중 김덕호 제주 금악초 교사는 과학·발명동아리를 꾸준히 운영하며 생활 속에 숨은 과학 탐구로 과학교육 활성화를 이끌었다. 지난 5년 간 각종 탐구대회, 발명대회에서 20개에 달하는 상을 받았다. 교·보재 개발 및 저작 활동에서도 단독 또는 공동으로 14건의 실적을 냈다. 김결수 경남 개양중 교사는 지난 2010년부터 고현중과 한산중 등에서 ‘섬사랑 동아리’를 조직해 다양한 현장체험학습, 집중수업, 과학대회 참여 기회를 제공했다. 2013년부터 한국과학창의재단 STEAM교사연구회 책임자, 경남발명교육연구회 총무 등을 맡아 도내 융합교육과 발명 분위기 확산에도 힘썼다. 또한 2014년부터 충무고등공민학교 야학교사로 봉사하고 있다. 홍지혜 경기 저현고 화학교사는 미래형과학교실(2013년 경기북과학고) 운영, 창의융합과학실 모델학교(저현고 2017~2018년) 운영 및 STEAM 자료 개발, 영재교육원 강사, 경기 학생과학탐구실험대회 출제·검토위원을 9년 간 역임하기도 했다. 2015년에는 세월호 참사로 힘들었던 단원고 유가족에게 교육기부를 했다. 과학문화상 수상자 중 유정훈 광주 동곡초 교사는 장애인을 상대로 2012년부터 현재까지 과학융합공연을 40여회 진행하고 있다. 주말과 방학 등 시간을 활용해 섬·도서벽지에서도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과학교사모임, 과학인형극회 등을 통해 매주 시민들과 만나고 있다. 최연구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 직무대행은 “미래사회를 선도하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실천하는 선생님들이야말로 교육혁신의 주역”이라며 “우리 재단은 앞으로 다양한 과학교육 콘텐츠 개발과 질 높은 연수 등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상자 명단 △초등교 과학교육 = 설경진 강원 치악초, 권오일 경북 녹전초, 송창근 광주 치평초, 박상훈 대구달성초, 전봉춘 대구월배초, 박장근 대전자운초, 정영석 대전대동초, 오동주 부산 광남초, 이소리 서울안평초, 이진희 서울응봉초, 오완수 전남 목포연산초, 한도윤 전남 현경초, 고동국 제주 외도초, 김덕호 제주 금악초, 문채호 신제주초, 김종성 충남 봉산초, 강정수 충북 남신초 △초등교 과학문화 = 안달 경기 효덕초, 유정훈 광주 동곡초 △중학교 과학교육 = 허현희 경기 천천중, 김결수 경남 개양중, 최지훈 대구 대명중, 이선옥 인천 부평동중, 한동규 충남 송산중 △고교 과학교육 = 윤용근 경기 구리고, 이창목 경기 한민고, 홍지혜 경기 저현고, 김기현 경남 마산용마고, 노학기 경상대사대부고, 손문규 경북과학고, 김숙영 대전동신과학고, 윤성희 부산과학고, 박지선 서울 혜화여고, 윤자영 인천공항고, 이승희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 이창봉 인천과학고, 박해열 충남 서산중앙고, 김진욱 충북과학고 △고교 과학문화 = 권홍진 경기 판곡고, 유종수 전북 전주영생고
너덜너덜한 택배 박스를 받았다. 이름이 없다. 김영란 법이니 뭐니 해서 조심스러운 시기에 발신인조차 없는 택배라니 당혹스러웠다. 내용물에 대한 궁금증보다는 발신인 정보를 빨리 찾아 오롯이 반송시켜야 한다는 짜증스러움이 연방 신경을 자극했다. 박스를 열자 곱게 포장된 선물꾸러미 하나와 노트를 잘라 쓴 편지 한 장이 눈에 띈다. 윤혜주(가명), 10년 전 중학교에 근무할 때의 제자다. 4년 전쯤인가 제 동기들 수능 칠 무렵 천연덕스럽게 찾아와서 “저 아들 낳았어요”하는 통에 기겁했었는데. 물론 혼인 신고도 했고 남편도 번듯한 직장에 다닌다기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지만……. 역시 사람 놀라게 하는 데는 남다른 재주가 있는 아이임엔 분명하다. 10년. 혜주를 알게 된지 벌써 10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그때나 지금이나 교사로서 내 목표는 언제나 1등반 담임이 되는 것이다. 지금은 고등학교 진학부장을 맡고 있으니 그렇다손 치더라도, 중학교 교사 시절에도 반 전체를 남겨 추가학습을 시켰을 정도로 1등에 대한 집착이 강했다. 주변 선생님들은 혀를 찼다. 그깟 공부가 뭐가 그리 중요해서 애들을 달달 볶느냐고. 그때마다 나는 “당신들이 말하는 그깟 공부란 지식습득을 위한 기본적 학습행위만을 의미할 뿐”이라고 악을 쓰며 항변했다. 내가 생각하는 공부는 그 과정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부수적인 모든 것들 -목표를 위한 고민, 시련 극복, 결과의 달콤함, 그리고 그것을 함께 이룬 구성원 사이의 믿음까지- 이 모든 것을 포괄하는 이상적 교육형태의 정점이다. 물론 누구에게나 100% 공감 가는 얘기는 아닐 테다. 1등이란 보편적으로 학교에서 인정받는 모범적 가치의 단순한 지향점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어쩌면‘나’라는 개인이 학창시절부터 주야장천 겪어왔던 수동적 경험, 거기에 학부모들이 갈구하는 내 아이의 멋진 담임 상, 뭐 이런 요상한 것들이 무의식적으로 뒤섞여 나온 돌연변이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 1등의 가치를 폄하해서는 곤란하다. 학생 하나하나가 학업에 대한 애착을 가지고 열과 성을 다해야만 가능한 일이다. 당연한 얘기지만 학생 스스로 알아서 변화하는 경우는 없다. 교사가 모든 것을 바꿔야만 한다. 학습자의 의지, 노력 그리고 교사의 열정과 지도력이 하나가 될 때 그 멋진 결과는 ‘꿈’처럼 나타난다. 담임으로서 능력이 부족했던 탓인지 그때까지도 ‘꿈’은 현실이 되지 못했다. 정말 그것에 목말라 있던 2008년에 혜주를 처음 만났다. 혜주의 어머니도 혜주만큼 어린 나이에 아이를 낳으셨다. 준비가 부족했던 이른 결혼은 오래 가지 못했다고 하셨다. 혜주 어머니는 혜주가 초등학교 2학년 때 새 짝을 만나시게 된다. 하지만 회사 기숙사에서 생활하게 되었다는 말로 그 사실을 숨기셨고, 그렇게 혜주는 외가에서 4년을 보냈다. 중학교에 입학한 후에야 새로운 가족의 존재를 처음 알게 된 것이다. 혼돈에서 시작된 혜주의 방황은 가출과 끝없는 무단결석으로 이어졌다. 학교를 오지 않는 일은 당연한 일상이 되었다. 출근길 어머니께서 학교에 데려다 주시면 학교 건물을 한 바퀴 돌아, 모두가 출근한 빈집으로 되돌아가는 일이 반복되었다. 매일 아침 혜주 집에 들러 함께 등교하려 했으나 “담임이 찾아오면 집을 나가 영원히 돌아오지 않겠다”는 무지막지한 협박에 밀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능한 처지가 되고 말았다. 그 아이를 무사히 진급시키고 말겠다던 나의 의지와 집념은 여름이 지나고 찬바람이 불면서 점점 무관심과 포기로 바뀌기 시작했다. 매일 몇 번씩 걸어대던 전화는 한 달에 한두 번 보내는 출석독촉장이 대신하고 있었다. 그 사이 우리 반은 승승장구했다. 무단결석으로 시험을 치지 않았던 혜주가 전 과목 꼴찌를 했지만 압도적으로 공부를 잘 했던 반이었기에 작은 점수 차 2등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리고 2학기 마지막 시험이 눈앞에 다가왔다. 나는 기적을 믿지 않는다. 하지만 인생은 늘 기적의 연속이다. 그날도 그랬다. 혜주가 학교에 오지 않은지 64일째 되는 날. 제적 일수 3일을 남긴 날이었다. 3일 뒤면 혜주는 유예 처리되고 성적 산출에서 빠지게 된다. 유독 그날따라 1등에 대한 기대감이 한껏 부풀어 올라 있었다. 한 아이를 포기한다는 죄책감 따윈 이미 지워버린 지 오래였다. 기분 좋은 마음으로 하루를 마감하고 여느 때처럼 라디오를 들으며 집으로 향했다. 요일별로 똑같은 방송 포맷을 가지고 있던 애청 프로그램에서 뜻밖의 주제가 튀어나왔다. ‘내 인생에서 가장 고마운 사람’. 레슬링 선수 출신인 30대 택배 기사님의 사연이 소개되었다. 고교 시절, 훈련이 너무 힘들어 수 없이 가출을 했지만 그때마다 찾으러 와주신 코치님 덕에 잘못된 길로 빠져들지 않았다고 했다. 코치님이 아니었다면 지금의 화목한 가정도, 남들 앞에 떳떳할 수 있는 지금의 자신도 없었을 것이라 단언했다. ‘나 들으라는 얘기구나…….’ 사연에 대한 기억은 정확히 여기까지다. 차창 밖 긴 도로의 형상만 인지될 뿐, 머릿속 모든 것이 뒤죽박죽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또렷해지는 것은 눈 앞의 기회를 살려 얻게 될 행복감보다 혜주를 포기하고 얻을 상처가 훨씬 더 깊고 아플 것이라는 맹렬한 두려움이었다. 집으로 돌아온 나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혜주에게 전화를 걸었다. 몇 달만이었던 것 같다. 평소 그렇게 전화를 받지 않던 혜주도 2번째 발신음이 울리자마자 전화를 받았다. “혜주야, 학교 올래?” “네…….” “그래, 그럼 내일부터 다시 오너라.” 별 것 하나 없는 이 짧은 대화를 마지막으로 혜주의 긴 무단결석은 끝이 났다. 우리는 간혹 어둠 속에서 길을 잃을 때가 있다. 그 순간만큼은 길을 잃은 상황에 대한 지적이나 그에 대한 평가 따윈 필요치 않다. 다만 어둠 속에서 길을 알려줄 한 번의 손길이 간절할 뿐이다. 혜주 또한 담임인 내게 뭔가 대단한 것을 기대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그렇게 나는 손을 내밀었고, 혜주는 그 한 번의 손길을 놓치지 않았다. 혜주가 포함된 우리 1학년 5반은 결국 2등으로 학기 말을 마무리 지었다. 1등에 대한 아쉬움? 그딴 건 없다. 같은 학교에서 1년을 더 보낸 후, 나는 고등학교로 옮겼고, 그 해 치러진 11번의 시험에서 모두 1등의 기쁨을 맛봤다. 그때 혜주를 떠나보냈다면 그런 기쁨마저도 끝없는 아픔으로 느껴졌을 것이다. “포기하지 않으셔서 감사합니다.” 편지의 마지막이다. 기쁨 반, 무거움 반으로 혜주에게 전화를 걸었다. 없는 번호라고 한다. 학교에서 늘 뵙는 택배 기사님의 도움으로 발송인 정보도 알아봤지만 그마저도 잘못된 번호다. 아직 선물꾸러미를 풀지 못했다. 내가 고맙다는 인사를 해야 할 차례인데 아무런 말도 전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혜주와의 만남은 늘 이런 식이다. 잘못은 그 녀석이 하고 항상 내가 죄인이 되고 만다. 오늘도 교실에서 한바탕 잔소리를 늘어놓았다. 1등 반 담임에 대한 갈망은 아직도 여전하다. 하지만 찬바람이 불 때마다 가끔씩, 아주 가끔씩은 꼭 1등이 아니어도 괜찮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해 본다. 1등은커녕 100등 근처에도 가보지 못했던 혜주의 편지에서 삶의 뒤꼍을 무사히 건너온 말썽 많던 제자의 참된 성장을 볼 수 있었기에, 그리고 그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무심히 손을 내밀어준 구원자가 사실은 내가 아니라 그 아이였음을……, 이제는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 [2018 교단수기 공모 은상 수상작-수상 소감] 뜯지 못한 선물 미련하게도 아직 선물의 포장은 열지 않았다. 왠지 선물 포장 안에 그 아이의 연락처가 ‘쌤~’하며 숨어있을 것만 같다. 그래도 고맙다는 인사를 하지 않고 포장을 뜯는 건 예의가 아닌 것 같아 방 안 머리맡에 두고 아직도 망설이고 있다. 아들 낳았다며 찾아온 날, 학교 인근 식당에서 밥을 사줬다. 가자미를 넣고 끓인 미역국이 진국이라 그 집을 택했다. 미역국이라고 못내 투덜댔지만 맛있게 먹어주는 모습이 깨나 어른스러웠다. 밥을 먹고 나서 아기 몫으로 만 원 짜리 두 어 장이라도 쥐어줘야겠다 싶어 몰래 지갑을 꺼냈다. 아차, 그날 옆 자리 선생님이, 학급비로 걷은 천 원짜리를 바꿔줄 수 있냐고 물어 바꿔준 것이 그제야 생각이 났다. 지갑엔 천 원짜리만 가득 했다. 몇 번을 망설이다 결국 지갑을 도로 넣었다. 제자에게 아들 선물 사주라고 천 원짜리 한 뭉치를 주는 것이 못내 부끄러웠다. 그런데 지금은 그것 때문에 가슴이 저리다. 숨기고 싶었을 비밀을 교단 수기라는 미명으로 세상에 풀었다. 민감한 가정사까지 말이다. 다시 만나게 되면 어떻게 이 일을 고해야 할까 벌써부터 걱정이다. 차라리 공모전에 참여하지 말 걸 그랬나보다. 여러모로 나를 곤란하게 하는 녀석이다. 그래서 더 보고 싶다.
“학생, 학부모의 폭언에 시달리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는 데 놀랐습니다. 더욱 놀라운 건 수업 중에 일어난다는 점이었죠.” “나도 뉴스에 나오는 게 아닐까, 두려움이 생기기도 합니다.” “의욕적으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지만, 생각지 못한 사건에 휘말릴까 방어적으로 변하곤 해요.” 교단에 선 지 5년이 채 안 된 새내기 교사들의 눈에 비친 학교의 모습은 우리나라 교권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줬다. 새내기 교사들은 교사가 되기 전 뉴스로 접한 교권 사건은 일부분이었음을 깨달았고, 교육 활동을 계획하고 학생을 지도하면서 위축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에 걱정이 앞서는 게 사실이라고 전했다. 김태호 인천신광초 교사는 교직에 들어온 지 1년차다.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끼치는 사람이 되고 싶어 교사가 되기로 마음먹었다.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개성과 꿈을 펼칠 수 있도록 학생을 존중하는 교육을 실천하고 싶었다. 그는 “매체를 통해 교권 피해 사건을 접했지만, 체감하기는 어려웠다”고 했다. 교사가 된 후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폭언, 욕설에 시달리는 건 흔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이래서 교권이 추락하고 있다는 거구나, 그제야 실감 났다. 김태훈 서울미동초 교사는 임용을 준비하면서 학창시절 존경 받던 선생님의 모습을 떠올렸다. 그리고 오래 지나지 않아 지금의 학교 현장에서 더는 기대할 수 없는 모습이라는 것도 깨달았다. 김 교사는 “대학에 다니다 교직이 적성에 맞다 생각해 다시 교대로 진학했지만, 교사가 돼도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학생의 권리, 학부모의 알 권리도 중요하지만, 교사의 인권과 교권을 침해하면서까지 보장해야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동하 대구강북초 교사는 교육이 정치에 이용되면서 교권도 함께 추락했다는 생각이다. 더 많은 표를 얻기 위해 포퓰리즘 정책을 공략으로 내걸면서 교권은 사라졌기 때문이다. 이 교사는 “교단에 서보니, 상황은 생각보다 더 심각했다”고 했다. “폭행을 가하는 학생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 학생을 막았음에도 가해자가 되는 것이 교사입니다. 교사를 폭행한 학생은 며칠 봉사활동 처분만 받았고요. 학생의 인권만 중요하고 교사의 인권은 없는 듯합니다.” 새내기 교사들은 교권, 나아가 교사의 인권을 보호하려면 제도적·법적 장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교권 3법(교원지위 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아동복지법)이 하루빨리 개정돼야 하는 이유다. 일각에서는 교육적이지 않다며, 교권을 보호하기 위해 법까지 만들어야 하느냐고 반문한다. 하지만 교원들은 ‘교사가 행복해야 아이들도 행복하다’고 말한다. 강종화 인천병방초 교사는 “학교에 악의적이고 상습적인 민원을 넣는 건 일종의 협박”이라면서 “교사 개인을 보호해줄 수 있는 법 개정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꼭 법으로 만들어야 하느냐고 합니다. 학생과 교사의 신뢰, 상호 존중이 더 중요하지 않느냐면서요. 하지만 지금 학교의 현실에서는 어렵습니다. 초등학교 때 억울하게 혼났던 기억이 성인이 돼서도 꿈에 나오더군요. 어린 시절의 경험이, 교사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됐죠. 학창시절을 떠올렸을 때 무의적으로 ‘즐거웠다’고 기억할 수 있게, 그렇게 아이들과 함께 하는 교사가 되고 싶습니다.” 특수교사에게도 교권 3법 개정은 절실하다. 교직 5년차인 조진미 인천 만수북중 교사는 “특수교사들이 경험하는 폭력은 생각보다 심각하다”고 했다. “장애를 가진 학생일지라도 이 또한 교권 침해라고 생각합니다. 거친 행동으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할 수밖에 없는 아이는 드문 편이에요. 그런데도 교사에게 폭력을 휘두르면 ‘선생님이 이해하라’는 식이죠. 학교나 교사에게 무리한 요구를 하는 학부모도 적지 않습니다. 교사가 아닌 돌봄이 정도로 인식하기도 하고요. 교사를 함부로 대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체계적인 매뉴얼과 함께 제도 마련도 시급합니다.” 교총은 내년 2월 25일까지 ‘교권 3법 통과 촉구 교원 청원운동’을 진행한다. 학교로 발송된 서명 용지를 활용하거나 한국교총 홈페이지(www.kfta.or.kr)에서 서명 용지를 내려 받아 서명한 후 팩스(02-3461-0431, 0433/02-571-4036/02-579-6574)로 보내면 된다. 한편 교권 3법 가운데 아동복지법은 지난달 23일 국회 본회의에서 개정됐다. 교총은 그동안 교권 3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를 촉구하기 위해 국회 앞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국회교육위원장 방문, 릴레이 1인 시위, 청와대 국민 청원을 전개했다. 지난달 29~30일에는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과 교총 대표단이 국회를 방문해 ‘교권 보호와 학교 교육 정상화를 위한 법률 개정안 국회 통과 촉구 건의서’를 전달하고 나머지 법안도 조속히 개정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남양주시는 사단법인 한국환경교육협회와 함께 남양주시 시민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미세먼지 시민강좌를 운영한다. 금번 실시되는 미세먼지 시민강좌는 날로 심해지는 미세먼지에 대응하고 극복하기 위해 실시되는 강좌로 미세먼지를 비롯한 대기오염에 대한 올바른 정보제공 및 시민들의 역할에 대한 이해와 미세먼지 고농도 예보 발령시 행동요령 전파 등 실효성을 갖춘 녹색생활 실천 인식을 확산시키는데 목적이 있다. 남양주시 관내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학급 또는 동아리와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이번 강좌는 유아를 대상으로는 동화구연과 학습활동을 초등∼성인을 대상으로는 이론과 활동수업(공기정화식물 액자 만들기 등) 등을 통해 연령별 맞춤형 환경교육이 진행될 예정이다. 미세먼지 시민강좌는 2018년 12월 17일(월) ∼ 2019년 6월 21일(금)까지 약 6개월간 무료로 진행되며 교육을 희망할 경우 지정된 양식의 참가 신청서를 작성하여 이메일(keea@hanmail.net) 또는 팩스(02-571-2882)로 접수하면 된다. 참가 신청서 등 보다 자세한 사항은 (사)한국환경교육협회 홈페이지 (www.환경교육.kr) 공지사항에서 확인 가능하며 남양주시청(031-590-4275) 또는 한국환경교육협회(02-572-8932)로 전화 문의도 가능하다.
알고보니 한별고등학교(전북 완주군) 남녀공학 개편이 박성일 완주군수의 6ㆍ13 지방선거 공약이었던 모양이다. 얼마 전 보도에 따르면 ‘한별고등학교 남녀공학 개편 지원을 위한 추진위원회’(추진위) 위원 14명이 삼례읍 행정복지센터에서 간담회를 갖고 건의문을 채택해 한별고와 완주군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명과 맞는 남녀공학 개편을 촉구하는 내용이다. 그런 소식을 접하니 한별고에서 근무했던 옛 일이 저절로 떠오른다. 1965년 개교한 삼례여자고등학교가 한별고등학교로 이름을 바꾼 것은 2001년이다. 1999년 3월부터 근무한 나는 그냥 구경꾼이 아닌 입장이라 할 수 있다. 교지 창간호 이름이 ‘한별’이었고, 올컬러로 창간한 학교신문 이름 역시도 ‘한별고신문’이었으니까. 2001년 ‘한별고신문’은 전국학교신문ㆍ교지콘테스트에서 고등부 금상을 수상했다. 중학교가 대상을 차지했으므로 사실상 고등부 최고상인 금상 수상이었다. 나도 교육부총리 지도교사상을 받은 바 있다. 덕분에 벤치마킹차 경향 각지에서 전화해오는 등 한별고등학교가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되었다. 그 교사들은 한결같이 남녀공학의 한별고등학교로 알고 있었다. 그 외 친구 등 지인들도 한별고가 여자고등학교인 줄 몰랐다는 반응이었다. 그런 착오 내지 혼란의 염려에도 불구하고 한별여자고등학교로 하지 않은 것은 물론 그만한 까닭이 있다. 조만간 남녀공학이 될텐데, 다시 교명변경 신청해 승인을 받아야 하는 등 번거로운 절차를 거쳐야 했기 때문이다. 그때 교직원과 학생들 모두 금방 남녀공학 한별고등학교가 되는 줄 알았다. 그러나 18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남학생이 없는 학교이면서 교명은한별고등학교 그대로다. 남녀공학되는 걸 못보고 2003년 3월 1일자 정기인사에 따라 한별고등학교를 떠났는데, 이런 학교가 또 있다. 전주솔내고등학교가 그렇다. 두 딸의 모교이기도 한 전주솔내고등학교는 대다수 사람들이 남녀공학으로 알고 있지만 엄연한 여자 고교다. 2002년 한들초등학교 임시교사에서 개교한 전주솔내고등학교는 왜 계속 여고이면서도 그 교명인지 알지 못하지만, 한별고등학교의 경우 남녀공학 전환이 안 되는 핵심적 이유는 인근 사립고의 거센 반대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다수인 남학생들을 한별고에 뺏길 걸 우려한 반대다. 신입생 모집이 학교의 존폐와 직결되는 사립고라 그럴 수 있지만, 혼란은 또 다른 문제다. 추진위는 “남녀 상호간의 지적ㆍ정서적 성숙과 학업면에서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남녀공학 전환은 시대의 당위성”이라고 주장한다. 이들은 이어 “도시지역 인재 유출로 학생 수급이 어려운 실정인 만큼 남녀학생을 동시 수용하면 장기적인 학생 수급 확보가 가능하다”며 “지역학생들의 학교 선택 폭 확대로 기회 균등을 제공하는 의미도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냉정하게 말하면 그것은 그들 사정일 뿐이다. 이용렬 삼례읍장은 “삼례읍은 초등학교부터 종합대학교까지 갖춘 교육 도시”라며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지역 내 역량을 결집해 한별고가 남녀공학으로 조속히 전환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말하지만, 이번엔 꼭 교명에 맞는 명실상부한 학교 로 거듭나길 소망하지만, 솔직히 그렇게 와닿지 않는다. 관건은 18년 전 거셌던 인근 학교의 한별고등학교 남녀공학 반대가 수그러들었는가 하는 점이다. 만약 18년 전처럼 인근 사립고가 반대한다면 그에 대한 해결 방안이 있는가 하는 점이다. 그나마 다행은 군수의 공약이란 점이지만, 이 또한 녹록치 않을 수 있다. 인근 사립고 반대가 거세면 표를 의식한 군수측에서 딱히 해결할 방안을 내놓을 수 있을까 우려스러워서다. 이는 어느 특정지역만의 문제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아마도 이름은 남녀공학이지만 실제 여자고등학교인 학교가 전국적으로 많을 것이기 때문이다. 분명한 사실은 그런 학교들이 교명에 맞게 조속히 남녀공학으로 전환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한별고 사례에서 보듯 현실적으로 그게 어려우면 학교 이름이라도 변경하여 무릇 착오와 혼란을 없애야 한다. 그게 맞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