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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인성교육실천교원연합(회장 추치엽·인실련)은 17일 경기도 남양주시 투게더 빌딩에서 내외빈과 회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무실 개소식을 가졌다. 추치엽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꾸준한 학생 인성교육에도 불구하고 교권 추락, 학교 폭력 증가 등으로 인성교육의 방향을 재정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며 “올바른 인성 함양을 위해 유아기부터 성장단계에 맞는 인성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인성교육을 통해 서로 돕고 배려하며 살아가는 따뜻한 성품을 지닌 인간양성을 목표로 하는 인실련은 지난해 7월 창립 출범식을 가진 바 있으며, 이번에 사무실 개소를 통해 사업 추진에 더욱 힘쓸 계획이다.
▲교육부(워싱턴한국교육원 파견) 부이사관 구영실 ▲교육부(방과후돌봄정책과 지원근무) 부이사관 이소영 ▲교육부(시드니한국교육원 파견) 서기관 권지영 ▲교육부(뉴질랜드한국교육원 파견) 서기관 정성훈 ▲예산담당관 서기관 최윤정 ▲사교육입시비리대응담당관 서기관 안주란 ▲인재선발제도과장 서기관 임소희 ▲산학협력취창업지원과장 서기관 장세은 ▲교육부(운영지원과 지원근무) 서기관 권 진 ▲교육부(휴직) 서기관 박형식 ▲교육부(휴직)교육연구관 강경탁 ▲교육부(운영지원과 지원근무)교육연구관 김태환 ▲교육부(운영지원과 지원근무)교육연구사 김다니엘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영입인재 1호인 정성국 전 한국교총회장이 22대 국회의원 총선에 나선다. 국민의힘은 19일 공천 심사결과를 발표하고 서울, 울산, 경기 등 13개 지역구의 단수공천자를 발표했다. 공천이 확정된 후보자는 정 전 회장(부산진갑)을 비롯해 서울 종로에 최재형 현 의원, 서울중·성동갑에 윤희숙 전 의원, 관악을에 이성심 전 관악구의회 의장, 부산 남갑에 박수영 전 의원, 사상에 김대식 민주평통 사무처장 등이다. 또 경기에서는 김성원 의원(동두천 연천)·장성민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안산 상록갑)·김명연 전 의원(안산 단원갑)·함경우 전 당협위원장(광주갑) 등 4명이 공천을 받았으며, 김형석 전 차관이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가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에 나선다. 경남에서는 강기윤 현 의원이 창원 성산 후보로 확정됐다. 서울 은평을은 장성호 전 건국대 행정대학원장은 서울 은평을에서 전략 공천을 됐다. 2022년 초등교사로는 처음으로 한국교총 회장에 당선된 정 전 회장은 지난 해 서울서이초 교사의 비극적 사건 이후 교사의 실질적인 교육활동 보장과 학교교육정상화를 위한 활동에 주력하며 교원지위법, 초중등교육법, 유아교육법, 교육기본법, 학교폭력예방법 등 이른바 교권5법 개정 등의 성과를 냈다. 또한 학생, 학부모 등 학교 구성원의 화합과 협력을 강조하며 모두 함께하는 학교를 통한 공동체 분위기 조성에도 앞장서 왔다.
교육부는 올해 1학기에 늘봄학교를 도입하는 전국 초등학교가 2741곳으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16일까지의 상황으로 전체 초교의 약 44%에 해당한다. 시·도교육청별로 살펴보면 관내 전체 초교 수 대비 10% 이하로 참여한 곳이 1곳(서울), 10~20% 참여한 곳이 2곳(울산·전북), 20~30% 참여한 곳이 4곳(인천·광주·강원·충남)이다. 나머지 10개 시·도교육청은 관내 전체 초교의 30% 이상의 학교에서 늘봄학교를 운영한다. 부산과 전남은 관내 모든 초교(100%)가 1학기부터 늘봄학교를 운영한다. 참여학교 수가 많은 시·도교육청은 경기 975개교, 전남 425개교, 부산 304개교 순이다. 앞서 5일 교육부는 ‘2024년 늘봄학교 추진방안’을 발표하고 1학기에 전국 초교 2000곳 이상, 2학기에는 전국 모든 초등학교에서 늘봄학교를 운영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현재 교육부는 홈페이지(http://www.moe.go.kr)를 통해 올해 1학기 운영 예정인 늘봄학교 명단을 공개하고 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서울이 다른 지역보다 참여가 상당히 저조한데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드린다”며 “학생과 학부모님들이 3월 신학기 늘봄학교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교육부와 교육청뿐만 아니라 관계부처, 지자체, 대학 등 모든 주체들과 힘을 합쳐 학교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예혜란 교육부 방과후돌봄정책과 과장(맨 왼쪽)이14일 국회의원회관 제9간담회의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2024년 늘봄학교 추진방안'에 대한 발제를하고 있다.
지난 6일 한국교총과 대전교총이 ‘교원 행정업무, 이젠 뺄 건 빼자’를 주제로 대전시의회와 대전교육청과 함께 대안을 모색했다. 이 자리에서 교총은 가칭 ‘대전형 교원행정업무 종합방안’을 제안하면서 수업 회복을 위해서는 교원의 비본질적 행정업무를 이관하거나 과감히 폐지해야 함을 강조했다. 교원 행정업무와 관련해 지자체 차원에서 관심을 가졌다는 것 자체가 반가운 일이다. 그동안 교원에게 전가된 비본질적인 행정업무는 교사들이 수업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 자체를 없애고, 교육자로서의 역할보다 행정가로서의 역할을 더 우선시하게 한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아무리 좋은 교육활동과 전문화된 연수, 교육과정 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하더라도 당장 잡무라는 감옥에 갇힐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학교내 복도마다 설치된 정수기 물을 종이컵에 일일이 받아 수질검사를 의뢰하고, 운동장이 잔디인지 흙인지, 흙이면 토질 성분이 어떻게 되는지 알아보면서, 학부모회 운영 다과 준비부터 식사 예약까지 떠맡는 와중에, 원어민 강사 집 계약부터 출퇴근 수발, 인건비 신청, 각종 통계 보고를 하다 보면 수업과는 점점 멀어진 자신을 발견하면서 자괴감에 휩싸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 더 이상 교사의 손이 각종 행정서류 작성에 머무르는 환경이어서는 안 된다. OECD 국가 중 최저의 디지털미디어 문해력은 차치하고서라도 4차 산업혁명의 간두(竿頭)에 서서 위태로운 걸음을 내딛는 아이들을 위해 교사는 아이들의 삶을 함께 고민하면서 더 좋은 미래를 준비하는 데 도움을 주는 스승으로서 본연의 역할에 전념해야 한다. 행정가 아닌 교육자 역할 중요해 ‘학교=교육의 장’ 원칙 확립해야 이를 위한 첫걸음이 바로 교육과 상관없는 행정업무 이관이고 폐지다. 구체적으로 교육활동과 상관없는 비본질적 행정업무는 기본적으로 교원이 맡지 않는다는 대원칙 아래, 원어민 강사 등 각종 강사 채용 관련 서류관리 및 관련 업무 일체를 학교지원센터로 이관해 학교 밖으로 빼내는 것이 급선무다. 특히 현재 학교내 대표적 갈등 업무로 분류되는 미세먼지/저수조/정수기 관리나 공기 질 측정, 정화조나 쓰레기장 등 교내외 시설의 소독, 산업안전재해 위험성 평가 등과 같은 환경개선 및 산업안전·보건업무의 이관이 시급하다. 지자체 등에서 학생·학교의 ‘ㅎ’자만 들어가도 학교로 떠넘겼던 각종 업무도 제자리를 찾아야 한다. 교외순찰, 학교 주변 유해시설 파악, 안심콜, 통학로 안전 관련 업무는 경찰청이, 저소득층 학비·인터넷기기·통신비 지원 및 가정연락·보고 등은 주민자치센터가, 취학대상자 면접 및 소재확보, 미취학자 소재확인, 위장전입학생 관리도 지자체로 이관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지자체에서 학교를 위한다고 내려오는 각종 교육 관련 사업과 예산이 결국 학교의 본질적 기능을 저해시키는 부분을 제어할 장치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학교를 대상으로 신규사업을 추진하는 경우, 도입 전에 지자체와 교육청, 교원대표가 사전협의를 통해 교육 본연의 활동에 부합하는지와 교육활동을 저해할 요소가 있는지 검토하고, 없다면 과감히 포기하거나 전면적으로 수정하여 ‘학교=교육의 장’이라는 원칙이 확립·지속돼야 할 것이다. 교사들이 수업에 전념할 수 있게 하는 것이야말로 각종 미사여구로 포장된 사업들보다 더 교사와 학생·학부모 모두가 만족하는 학교를 만드는 정도(正道)일 것이다.
기후 위기는 이제 우리의 세계와 떨어져 있는 남의 일이 아니다. 예전에는 머나먼 곳에 사는 북극곰의 생존에 관한 이야기였지만, 이제는 당장 길을 걷다가 벼락에 맞을 수도 있는 위험에 직면한, 우리들의 이야기가 됐기 때문이다. 그래서 개정된 2022 교육과정에서는 이러한 상황을 인식하고 생태환경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우리가 기후 변화와 생태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주도성을 함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일상으로 다가온 기후 위기 생태환경교육은 미래를 책임지는 시민으로서의 자세를 기르고, 환경 보호를 위해 필요한 지식과 능력을 키우는 중요한 요소다. 학생들이 환경 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실제적인 해결책을 모색하는 과정을 통해 창의적 사고와 문제해결 능력을 키울 수 있어, 미래 세대가 지구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책임을 질 수 있는 역량을 증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는 미래를 준비하는데 꼭 필요한 요소로 우리 사회의 발전과 지속 가능한 환경을 위해 절실히 필요한 교육이다. 학교에서 할 수 있는 생태환경교육은 매우 다양하다. 예를 들어 미술 수업에서는 나뭇잎이나 돌멩이와 같은 자연물을 활용해 환경 생태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다. 동시에 쓰레기를 만들지 않는 창작 활동을 통해 환경 보호에 대한 상징적인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또한 학교 내에서는 재활용 쓰레기 수거 캠페인이나 학교 텃밭 가꾸기와 같은 프로젝트로 직접적으로 환경 보호에 참여하고 그 가치를 경험할 수 있다. 이는 학생들이 환경 문제에 대한 깊은 이해를 돕고, 동시에 창의적 사고와 미술적 표현력을 향상시키는데 효과적이다. 뿐만 아니라 창의적 체험활동 수업에서는 학생들이 직접 환경 보호 활동에 참여하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학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재활용 쓰레기 수거 캠페인이나 학교 텃밭 가꾸기와 같은 프로젝트는 환경 보호에 대한 책임감과 협력의 중요성을 체득할 수 있다. 이러한 활동은 학생들의 사회적 책임감과 리더십을 키우는 데 기여한다. 교과목 간 연계를 통해서도 생태환경교육을 강화할 수 있다. 과학 수업에서는 자연 생태계의 원리와 생태계에 미치는 인간 활동의 영향에 대해 깊이 있게 배우고, 사회 수업에서는 이를 실제 사례와 연결해 이해도를 높이며 프로젝트 학습 및 토론, 토의 활동을 병행해 보다 현실적이고 심층적인 이해를 얻을 수 있다. 이러한 교과목 간의 연계를 통한 학습은 학생들이 환경 문제를 보다 전체적으로 이해하고 종합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미래 위한 다양한 교육과정 준비해야 2022 개정 교육과정은 이러한 생태환경교육을 교과과정에 통합해 학생들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우리는 이러한 노력이 미래를 위한 투자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학생들이 환경 문제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환경 보호에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지구의 미래를 밝게 만들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모두가 함께 노력해 생태환경교육을 보다 효과적으로 실시하고, 지구 환경을 지속 가능하게 보호해 나가야 한다.
수석교사가 도입된 지 13년이 됐다. 수석교사는 학교에서의 수업 및 생활지도, 수업공개, 수업 컨설팅, 교육자료 개발 및 보급, 현장연구 수행 등 다양한 직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직무가 제대로 발현될 수 있도록 수석교사 역량과 연수, 선발과 배치, 평가와 지원 등이 적절한 지 재점검이 필요한 때다. 직무수행 기준 아직도 미비해 우선 수석교사 직무에 대한 체계적 분석을 통한 직무 표준을 설정하고, 그에 따른 수석교사의 자격 및 직무 연수와 업적평가를 위한 재정비가 필요하다. 특히, 수석교사 역할 수행에 대한 명확한 직무 매뉴얼이 제안돼야 한다. 직무 수행에 대한 명료한 기준이 없는 현재 상황은 수석교사는 물론 동시에 수석교사를 관리하고 지원해야 하는 학교장의 직무마저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더욱이 수석교사 스스로 정체성을 갖지 못하고 결국 학교 갈등으로 발전되는 경우가 많다. 수석교사 위상 재정립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수석교사의 역량은 맡은 직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능력을 말한다. 특히, 수석교사의 직무는 교육과정 문해력을 기반으로 수업을 설계하고 실행 및 평가하는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교육과정이나 수업의 설계와 실행, 평가 전문성은 수석교사만의 전문성이 아니다. 수석교사가 일반교사와 차별화된 전문성을 갖춰야 그 존재의 가치와 권위를 인정받을 수 있다. 이를 위해 수석교사는 자성적 성찰을 통한 차별화된 전문성을 확립하기 위한 노력이 요구된다. 현실적인 교육 문제로 등장한 맞춤형 교육, 디지털 교육 강화, IB 도입, 교권침해 및 학교폭력 예방, 상담교육 등은 수석교사가 전문성을 펼쳐야 할 영역이다. 또 수석교사 직무연수의 역할은 수석교사 스스로가 끊임없는 자기 연찬을 통해 직무에 필요한 핵심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직무연수는 시대변화 및 학습자 특성을 반영한 양질의 연수프로그램 개발도 포함되지만, 무엇보다 수석교사가 필요로 할 때, 원하는 방법과 원하는 내용으로, 원하는 기관에서 원하는 전문가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수요자 맞춤형 직무연수 시스템 구축이 가장 시급하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 시·도교육청, 수석교사회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연수 정책 및 제도, 연수 내용 및 방법, 질 관리, 환류 및 평가를 종합적 관점에서 분석하고 설정해야 한다. 핵심 역량 개발 환경 만들어야 학교교육이 강화될수록 교사들에게 수석교사가 있어야 한다는 인식을 제고하는 정책을 전개해야 한다. 현재 학교 장학 기능은 현실적으로 많이 약화돼 있는 실정이다. 컨설팅 장학은 실제적 기능을 못하고 있으며 교육청의 장학 지원은 사실상 없다. 교사는 수업 공개로 수업 장학을 대신하고 있으나 실질적으로 자기 연찬의 성격을 갖지 못하고 해마다 같은 수준에서 반복되고 있다. 임상장학은 지속적인 수업 관찰을 통해 처방해야함에도 불구하고 짧은 기간 동안 한두 번의 컨설팅으로 종료되는 경우가 많아 1회성의 보여주기 수업으로 종료되고 대상자는 다시 평소의 수업으로 회귀하는 것이 현실이다. 학교에서 수업 장학의 기능 강화와 더불어 수석교사의 역할을 확대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요청된다. 이는 수석교사의 필요성을 제고할 수 있고 수업을 개선하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모든 학생의 성장을 지원하는 공교육 경쟁력 제고 방안 차원에서 수업 전문성을 지닌 교사를 우대하고, 교직사회의 학습조직화를 촉진하기 위해 단계적으로 수석교사를 배치 확대하고 지원하는 정책이 가시화되길 기대한다.
의상은 진평왕 47년(625)에 진골 집안에서 태어나 19세 때 경주 황복사에서 출가해 불교를 공부하러 661년, 당나라로 유학을 떠났다.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공부에 열중해 결국 병을 얻었다. 의상은 양주성의 수위장인 유지인의 집에 잠시 머무르며 치료했다. 유지인에게는 선묘라는 딸이 있었다. 그녀는 의상과 함께 지내면서 의상을 짝사랑했다. 그러나 의상은 그녀를 제자로만 생각했다. 선묘의 정성 어린 간병으로 의상은 완쾌해 다시 길을 떠났다. 선묘가 길을 떠나는 의상에게 귀국할 때 자기 집에 들렀다가 가길 청하니 의상은 쾌히 승낙했다. 의상은 지엄대사의 제자가 돼 공부하던 중 당나라가 30만 군사로 신라를 침범한다는 정보를 듣고 조국을 구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문무왕 11년(671)에 귀국길에 올랐다. 의상은 전에 약속한 대로 귀국길에 선묘의 집에 들렀으나, 때마침 선묘는 외출 중이라 유지인 부부만 만났다. 선묘가 집으로 돌아오니 의상은 이미 떠나고 없었다. 선묘는 의상이 귀국할 때 들르면 주려고 법의(法衣)를 정성껏 마련해 기다리던 중이었다. 잠시 집을 비운 사이 의상이 왔다가 신라로 돌아간다는 소식을 들은 선묘는 법의를 가지고 산둥성 해안에 다다랐지만, 의상이 탄 배는 떠나고 흰 돛만 보였다. 선묘는 떠나가는 배를 바라보고 있다가 법의를 바닷물에 던지며 축원했다. “진심으로 조사님께 공양하오니 원하건대 이 옷이 조사님께 이르도록 해 주옵소서.” 때마침 바닷바람이 크게 일어나면서 던진 선물이 의상이 탄 배 안으로 날아갔다. 이를 보고 있던 선묘가 다시 축원했다. “이 몸이 용이 되어 조사를 받들어 무사히 귀국하도록 해 주옵소서.” 선묘는 바닷물에 몸을 던졌다. 선묘는 자신이 바라던 대로 용이 돼 의상의 서해 바닷길을 호위하면서 안전하게 신라로 돌아가게 했다. 의상은 문무왕에게 당나라가 신라를 침략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이를 대비하게 했다. 문무왕은 고구려, 백제 부흥군과 힘을 합쳐 당나라 군사를 매소성(오늘날 의정부 부근)과 기벌포(금강 하구)에서 무찌르고 삼국통일을 완성했다. 조화와 위로, 해동 화엄종 창시 의상은 우리나라에서 해동 화엄종을 처음 만든 스님이다. 화엄이란 부분과 전체, 개체와 통일이 하나라고 보는 불교이다. 즉, 고구려나 백제의 백성들이 가진 고유성은 그대로 인정하면서 700년 가까이 분열된 나라에서 각기 살았던 삼국의 백성 전체를 하나로 통일시키는, 조화를 위해 만들어진 종교다. 당시 신라는 30년 동안 백제, 고구려와 전쟁을 했으며, 한반도를 통일한 후에는 당나라와 전쟁을 치러야만 했다. 이때 백성들의 마음은 어땠을까? 30년간 전쟁으로 생활은 더욱 어려워졌고 살고 죽는 일이 바람 앞의 등불처럼 언제 내 곁에 다가올지 몰라 불안했을 것이다. 이런 시기에 필요한 신앙은 사람들의 마음을 알아주면서 위로해 주는 종교일 것이다. 그래서 복잡한 불교 교리가 아닌 현재의 생활에 만족을 주는 신앙, 삶과 죽음을 초월해 위로를 줄 수 있는 신앙, 죽어서 극락세계의 평안함을 줄 수 있는 신앙을 추구하게 됐는데, 이것이 바로 의상이 창건한 해동 화엄종이다. 문무왕은 당나라를 축출한 후에 의상의 사찰 건립을 적극 지원했다. 의상이 신앙을 통해 삼국통일과 당나라 축출 등을 겪은 백성의 마음을 위로하고 하나가 되기 어려운 삼국의 백성들을 안정, 통합하려고 했기 때문이다. 왜 부석사(浮石寺)라 했던가? 의상은 경북 영주시 봉황산에 이르러 지세를 살폈고, 이곳이 사찰을 세우기 좋은 명산임을 알았다. 하지만, 의상이 절을 세우려고 주춧돌과 기둥을 세우면 다음 날 쓰러져 있었다. 의상의 고심하는 모습을 하늘에서 보고 있던 선묘는 도깨비가 장난을 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이에 용으로 화신한 선묘가 큰 바윗덩어리를 공중에서 떨어뜨렸다. 절을 짓는 것을 방해하던 도깨비들이 큰 바윗덩어리에 깔려 죽고 나서 의상은 부석사를 무사히 짓게 되었다. 선묘가 하늘에서 던진 큰 바윗덩어리는 지금도 지면에서 떨어져 있다고 한다. 도깨비들이 바닥에 깔려있기 때문이라고 전해진다. 그래서 절 이름이 ‘부석사(浮石寺)’라 불리게 되었으니, 때는 문무왕 16년(676) 2월이었다. 이 건립 설화를 그대로 믿어야 할까? 사실은 신라가 삼국을 통일했지만, 아직도 고구려를 부흥하려는 세력, 백제를 부흥하려는 세력들이 신라 곳곳에 있었을 것이다. 반신라적인 세력들을 제압하거나 그들을 보듬어 포용한 결과로 봐야 할 것이다. 부석사의 주불전은 우리에게 익숙한 무량수전이다. 20여 년 전에 최순우 선생이 저술한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가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널리 알려진 전각이다. 건물의 균형과 절제를 주기 위한 배흘림(엔타시스) 양식으로 지어진 건물이요, 봉정사 극락전‧수덕사 대웅전과 함께 고려시대를 대표하는 목조건축물이다. 무량수전의 현판은 공민왕이 썼다. 무량수전에는 아미타여래(소조여래좌상)를 주불로 모셨다. 다른 전각과 달리 무량수전에는 아미타여래 한 분만 계신다. 그리고 전각은 남향인데 전각 안에 있는 불상은 왼쪽에 안치돼 동쪽을 바라보고 있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서쪽, 즉 서방정토(극락)를 향해 간절함을 드러낸다. 아미타여래는 극락세계에서 ‘무량수전’의 ‘무한하고 영원한 삶’을 나타낸다. 전쟁으로 지친 백성들에게 사후에 극락이라는 큰 위로와 위안을 주기 위한 선물은 아니었을까? 부석사에서 눈여겨볼 만한 것은 안양루와 조사당의 선비화이다. 범종루와 돌계단을 지나 안양루에 올라서면 무량수전과 석등이 보인다. 안양루의 ‘안양’은 ‘안양정토’의 줄임말로 ‘극락’을 뜻하며, 우리나라에서 낙조가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극락세계에 와있는 착각에 빠진다. 의상은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극락세계를 미리 알려주려고 했을 것이다. 무량수전에서 봉황산 방향으로 300m 지점에 조사당이 있다. 부석사 조사당은 고려 말기의 목조건축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건축물이다. 이곳에 의상이 사용했다는 지팡이 나무가 있는데, 골담초라고도 한다. 의상이 도를 깨쳐 천축국(인도)으로 떠날 때 지팡이를 선비화의 자리에 꽂으며 “지팡이에 뿌리가 내리고 잎이 날 터인데 이 나무가 죽지 않으면 나도 죽지 않은 것으로 알라”고 말했다고 전한다. 우리나라의 국운이 흥할 때는 잎이 돋고 꽃이 피지만, 일제 시대에는 잎은 돋고 꽃은 피지 않았다고 한다. 앞으로는 선비화에 계속 꽃이 피기를 기원해 본다. 선비화의 나뭇잎을 따먹으면 아들을 낳는다는 속설 때문에 많은 사람의 손을 타서 지금은 철망으로 보호하고 있다. ------------------------------------------------------------------------------------------------------- 더 알아보기) 문무왕이 의상을 존경해 토지와 노비를 하사하려고 하자, 의상은 불법의 평등을 내세우며 이를 사양했다. 통일 직후에는 왕실의 권위를 높이고자 백성들을 동원해 궁궐을 크게 지으려 하자, 의상은 화려한 궁궐보다 부처님 말씀의 실천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삼국사기 권7, 신라본기 7, 문무왕 21년 기사를 보면‘비록 허허벌판에 띠집이라 할지라도 정도를 행한다면 복업이 오래갈 것이나, 진실로 그렇지 못한다면 비록 사람을 수고롭게 해서 성을 쌓을지라도 이익이 없을 것이다’라고 나와 있다. 흔히 의상의 불교를, 왕권을 강화하고자 한 귀족불교라고 하는데, 이글을 통해 알 수 있는 의상대사가 만든 해동 화엄종의 성격을 찾는다면? (해설은 다음 회에) 무량수전과 공민왕이 쓴 현판.
17일 오후 서울을지로입구역 인근에서 서이초 교사 순직 인정 등을 촉구하는 전국교사일동 주최 집회가 열리고 있다.
정부가 늘봄학교 운영과 관련해 교감을 늘봄지원실장으로 배치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안을 재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한국교총 관계자는 "교감의 늘봄지원실장 배치 발표로 현장 반발이 이어지면서 교총이 정부 측과 현장 교원의 만남을 주선하고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며 "교감 늘봄지원실장 배치를 제외하는 방향의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5일 경기 신우초에서 대통령 주재로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아홉 번째, 따뜻한 돌봄과 교육이 있는 늘봄학교’를 개최하고 ‘2024년 늘봄학교 추진방안’을 발표하면서 교감을 늘봄지원실장으로 배치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을 넣어 현장 반발을 샀다. 당시 교총은 "약속 파기"라며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에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7일 교총 주재로 전국에서 모인 교감들과 긴급 간담회를 갖기도 했다. 교감들은 늘봄 업무 투입 결정에 대해 매우 충격을 받았다는 소감을전하면서△늘봄지원실장 교원 자격 대상 선발 △늘봄 공간 문제 △특수교육 대상자 수요 방안 등의 해소도요구했다. 이 부총리는 교감의 늘봄 업무 투입과 관련해 재검토하겠다는 의견을 내놨다. 늘봄학교는 초등 돌봄 및 사교육비 해소를 위해 방과후학교와 돌봄을 하나의 체제로 통합한 종합 교육프로그램이다. 정부는 올 2학기부터 전국 모든 초교에 늘봄학교를 도입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상황이다. 정부는 교원 행정업무 부담 해소 정책도 병행한다. 올해 1학기에는 기간제교원 등을 학교에 배치해 기존 교사가 하던 늘봄학교 업무에 신규 업무가 더해지는 것을 방지한다. 2학기에는 늘봄실무직원이 학교에 배치돼 기존에 교사가 맡았던 방과후·돌봄 업무를 포함한 늘봄학교 관련 행정업무를 전담한다. 늘봄실무직원은 교육전문직을 포함해 공무원, 공무직, 단기계약직, 퇴직교원 등 시·도교육청별 여건에 따라 자율적으로 둘 수 있다. 모든 학교에는 늘봄지원실이 들어서게 된다. 2025년에는 학생 수가 많은 큰 학교에 늘봄지원실장을 지방공무원으로 배치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방공무원 총액인건비 제도를 활용해 적시에 필요한 인력과 예산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돌봄 파업 등으로 인력 부족이 발생하는 경우 교원 투입 가능성은 여전해 이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예혜란 교육부 방과후돌봄정책과장은 "늘봄지원실이 먼저 대체할 수 있게 돼 지난 파업 때보다 교원에게 가는 타격은 줄어들 것"이라며 "하지만 결원이 심한 경우 교원 투입 불가를 못 박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교총은 "파업 대란을 막기 위해 학교를 필수공익사업장으로 지정하는 노동조합법 개정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최근 충남교총 신임 회장이 당선됐다. 본지는 당선자에게 앞으로 활동 계획과 비전을 들었다. Q1. 주력 활동 Q2. 지역 교육 현안과 해결 방안 Q3. 당선자로서 비전과 계획 등에 관해 질문했다. 임기는 2024년 2월 28일부터 시작한다. A1. “현재 당선인 신분으로 충남교총의 발전과 현장 선생님들의 교권 회복을 위한 기틀 마련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금 학교 현장은 악성 민원, 무고성 아동학대, 업무 과다, 의무 연수 증가 등으로 신규교사부터 고경력 교사까지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학교는 학교 교육 공동체인 교사와 관리자,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움직이는 다원적 지위 체제다. 이 중, 교사와 관리자의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일부 노조에서는 관리자와 교사의 선을 긋고 양분화하는 모습도 보인다. 충남교총 최초 교사 출신 회장으로서 이러한 갈등과 오해를 풀고, 온전한 학교 공동체의 모습을 갖출 수 있도록 주력하겠다.” A2. “충남지역은 시·군별 학령인구, 생활환경, 재정, 문화·복지 등의 격차가 크다. 입학예정자가 없는 초등학교가 17개에 이르는 반면, 과밀학급 비율은 30.6%로 경기, 제주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 또, 작년 12월 15일 충남도의회 본회의에서 전국 최초로 ‘충남학생인권조례 폐지안’이 가결됐지만, 도교육청의 재의 요구에 따라 다시 열린 2월 2일 임시회 본회의에서 ‘충남학생인권조례 폐지 조례한 재의의 건’이 부결됨으로써 폐지 시도가 결국 무의에 그치는 등 ‘학생인권조례’에 대한 갈등이 깊다. 이에 다양한 지역 내 교육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충남교총 내 ‘충남교육연구소’를 설립해 교권과 교육정책뿐 아니라 지속 가능한 충남교육 발전 전략을 모색할 계획이다.” A3. “사람은 혼자 살 수 없다. 교원도 혼자 살 수 없다. 책 ‘아픔이 길이 되려면(김승섭 저)’에 이런 문구가 있다. ‘내가 속한 공동체가 나를 보호해 줄 수 있다는 확신, 내가 위기에 처했을 때 주변 사람들이 함께해 줄 것이라는 확신은 기꺼이 힘겨운 삶을 꾸려 나가는 원동력이 되었던 것입니다.’ 충남의 모든 선생님이 혼자가 아니라는 확신, 교원단체가 선생님을 보호해 줄 수 있다는 확신, 선생님들이 위기에 처했을 때 함께할 거라는 확신이 들 수 있도록 발로 뛰겠다. MZ 교사부터 기성세대의 교사들이 어우러지는 교총, 강한 교권을 통한 모두의 교총을 만들겠다.“
경기도교육청은 오는 3월 새 학기부터 학교가 교육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불필요한 공문서를 줄이는 등 현장 지원에 나선다. 교육청은 14일 도교육청 남부청사에서 새 학년 준비 지원 계획 정책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우선 새 학년 준비 기간(19~23일)을 운영한다. 도교육청과 교육지원청은 학교가 새 학기 교육활동을 준비할 수 있도록 이 기간에 공문 발송과 출장 자제에 협조한다. 또 ‘수요일 공문 없는 날’을 폐지하고 3월 한 달간 운영했던 ‘공문 없는 달’ 대신 ‘공문 없는 주간(3월 1~20일)’을 도입한다. 학교에서 처리하는 공문서를 줄이기 위해 ‘K-에듀파인’을 활용한 ‘공문 게시제’를 추진한다. 단순 안내나 홍보성 공문은 학교로 전달하지 않고 K-에듀파인 공문 게시판에 자동으로 게시되도록 하는 방식이다. 교육청은 이를 통해 연간 2000~3000여 건의 공문 접수(처리)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 김승호 학교업무개선담당관은 “모든 업무개선의 중심은 학교가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데 있다”면서 “앞으로도 학교를 어렵게 하는 규정이나 규제, 제도를 면밀하게 검토하고 개선 방안을 모색해 학교 교육활동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책을 읽어주면 어떤 변화가 있죠?” 이런 질문을 정말 많이 받습니다. 어떤 효과가 있고, 어떤 변화가 있냐는 거죠. 다소 조급한 마음이 앞서는 물음이기는 합니다. 가장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정서적 안정감’이죠. 부모와 함께 보내는 행복한 시간이 늘어나고, 책에 담긴 신비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즐기는 것은 ‘이야기를 즐기는 힘’을 자연스럽게 길러주는 방법입니다. 시공을 초월한 수많은 사람의 삶을 알게 해 줍니다. 여기다 작업기억(Working memory)이 좋아지고, 시각 주의력, 청각 주의력, 행동 억제력, 감정조절 능력, 이해력 등이 좋아진다는 얘기는 여러 번 설명한 바 있습니다. 이런 능력들은 서로 상승작용 해 선순환을 일으키며 아이들을 성장시킵니다. 청각 주의력 발달, 능숙한 독자로 그중에서 청각 주의력은 특히 중요합니다. 아이가 스스로 책을 읽을 수 있기까지는 기본적으로 태어난 후 6~7년의 세월이 필요하며, 일반적으로 12년(초등학교 6학년 정도) 정도까지 ‘소리 듣기’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읽지 못하니까 들어야 책을 즐길 수 있는 거죠. 이때까지 책을 읽어주는 소리를 들어야 하고, 낭독하면서 자신이 읽는 소리와 다른 사람이 읽는 소리를 충분히 들어야만 능숙한 독자가 될 수 있습니다. 이때 필요한 능력이 ‘청각 주의력’입니다. 책을 읽어줄수록 청각 주의력은 더욱 발달하고, 발달한 청각 주의력은 읽어주는 책을 들을 때나 스스로 책을 읽을 때 매우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독서량에도 크게 영향을 미칩니다. 제가 책 읽어주기를 ‘독서의 세계로 이끄는 위대한 초대’라고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2012년에 책을 쓰면서 출판사에서 객관적인 데이터가 있냐고 묻기에 ‘혹시 2006년부터 책을 읽어줬던 미동초에서 근거가 남아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학교에 연락해서 책 읽어주기 전인 2005년부터 2011까지, 3월부터 12월까지 전교생이 도서관에서 책을 대출한 권수를 조사하고, 매년 12월 말의 학생 수로 나누어 보니 책을 읽어준 지 4년 만에 16.7권에서 70.6권으로 약 5배 가까이 늘어난 것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읽어줬더니 책 대출 5배 증가 소의초에서도 똑같았습니다. 20.2권에서 4년 만에 98.2권으로 늘어난 것입니다. 이는 순수하게 남아있는 도서관 대출권 수만 비교한 것입니다. 읽어준 책, 교실에서 읽은 책, 집에서 자유롭게 읽는 책은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초등학생의 평균 독서량이 20~30권이었던 걸 생각하면 상당한 양적 증가가 있었죠. 특히 고학년의 대출 증가를 살펴보면 더 큰 의미가 있다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의도적으로 대출을 늘리려고 했던 것도 아닙니다. 학생, 학부모, 선생님, 학교장, 외부 인사까지 참여해 책 읽어주기를 아주 열심히 했고, 아이들에게 책을 읽자고 권했고, 한두 가지 독서 행사를 했을 뿐이며, 필독 도서, 권장 도서도 없으며, 당시 유행했던 독서 골든벨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런 것도 없이 4년 이상 책 읽어주기를 꾸준히 했던 두 학교에서 도서관 대출이 약 5배가 늘었다는 건 저조차도 놀랐습니다. 책 읽어주기의 효과를 다시 확인한 결과였으니까요. 사람이 잘 자라려면 자양분이 필요합니다. 좋은 영양분이 몸과 마음에 쌓이도록 충분해야 합니다. 책 읽어주기와 독서가 바로 좋은 영양분입니다. 이걸 어떻게 열심히 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우리나라 부모님들은 왜 하지 않고 있을까요? 몰라서 그런 건 아닐 겁니다. 알면서도 확신이 없어서, 몸으로 겪지 않아서 그런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온 가정, 온 학교에서 책 읽어주는 소리가 가득하기를 간절히 기도해 봅니다. 얘들아, 함께 읽자!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회장 남성희, 대구보건대학교 총장)는 2023년도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이하 학사학위과정) 운영에 대한 재학생 및 졸업생 만족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최근 5년간 만족도 결과는 평균 점수(5점 만점)는 재학생은 2019년 3.94점, 2021년 3.93점, 2023년 4.00점으로 올랐다. 졸업생은 2019년 3.99점, 2021년 4.01점, 2023년 4.12점으로 상승했다. 이번 조사 결과 2019년에 비해 재학생의 경우 복지, 편의시설, 교육시설, 행정서비스에 대해 좋은 반응을 보였다. 졸업생의 경우 진로 및 취업지도에 대해 높게 평가했다. 전문대학 학사학위과정은 졸업생에게 심화 교육을 1~2년 더 제공해 일반학사 학위를 부여하는 제도로, 이를 통해 추후 대학원 진학 등도 가능하다. 전문대교협은 학사학위과정을 운영하는 110개 전문대학, 재학생 1만5552명, 졸업생 1만3636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내용은 최신 이론 및 실무지식 습득의 충분성, 직무능력 향상에 도움정도, 교육과정 만족도, 진로 및 취업지도 만족도 등 13가지 항목이다. 김병규 전문대교협 사무총장은 “이번 만족도 조사를 분석한 결과 전문대학 학사학위과정이 실무와 연계된 직업교육을 통해 학생들에게 직무능력 향상 및 최신 이론, 실무지식 습득 등 학생들의 역량 강화에 도움을 주고 있다”며 “학사학위과정은 중소·중견기업에 맞춤형 전문직업인력을 제공, 산업현장의 인력난 극복 및 개인의 성장과 발전에 이바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3월부터 시작되는 초등 늘봄학교에 학교 현장의 우려가 큰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예산을 증액하고 인력을 재배치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지만 현장 교원들은 이전 유사한 정책의 사례를 들며 교원의 업무 증가로 교육여건이 나빠 질 것이라 지적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민정 의원(더불어민주당)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늘봄학교 이대로 괜찮은가’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교육부 관계자, 현장 교사를 비롯해 학부모, 교육청공무원 등이 참석해 각계의 입장을 밝혔다. 일단 교육부는 학부모의 양육부담 완화를 위한 사교육비 절감정책으로 늘봄정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초등 방과후와 돌봄이 공간이나 인력, 비용 면에서 중복되거나 사각지대가 발생해 온 만큼 통합정책으로 비효율을 해소하겠다는 것이다. 예혜란 교육부 방과후돌봄정책과장은 “3~5세 아동이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비율이 90.3%지만 초등 방과후학교나 돌봄교실의 이용률은 50.3%와 11.5%로 저조하다”며 “초등학교 하교 이후 돌봄공백이 발생해 학부모의 경력단절이나 사교육비 증가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체제로서 늘봄학교로 통합·개선하고 시간대별 수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늘봄지원실 운영, 실장 및 직원 배치 등의 인적지원을 통해 교사의 행정부담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특별교부금과 보통교부금을 통해 4672억 원의 예산을 증액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하지만 학교 현장에서는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정부가 충분한 준비없이 올 1학기 도입 2025년 완성이라는 로드맵을 바탕으로 일단 하고 보자는 식으로 진행하려 하고 있다는 것이다. 장은정 충북 산남초 교사는 “교육부가 교사에게 늘봄학교 업무를 부과하지 않겠다고 하지만 현장에선 불신만 가득하다”며 “돌봄교실이나 방과후학교 도입 때도 교사에게 업무가 전가돼 지금도 방과후학교는 시간표 작성이나 강사모집 등을 신규교사가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방신혜 경북 진평초 교사도 “대학생 멘토링이나 저녁 늘봄 석식 지원 등 다양한 방안들을 제시하고 있지만 하루에 버스가 2번 오는 농어촌 학교에서 어떻게 인력을 구할 수 있을지, 인근에 배달이 가능한 식당이 없는 시골 학교는 어떨지 전혀 현실성이 없다”며 “소수의 학교만 가능한 정책이 아닌 모든 학교가 비슷한 수준으로 할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토론회를 주최한 강민정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늘봄학교는 단순히 하나의 정책적 문제로 접근할 사항이 아니다”라며 “충분한 논의를 거치는 것이 올바른 길을 찾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의원은 지난달 19일 안정적인 공적 돌봄체계 마련을 위한 법적 근거 마련을 위해 ‘온종일 돌봄 체계 운영·지원에 관한 특별법안’을 발의한 바 있다.
교육부가 교원평가 서술형 문항 폐지를 사실상 확정했다. 이는 최근 국가위원회(인권위) 진정에 대한 교육부 장관 답변에서 드러난 것으로, 한국교총과 교섭 합의 이행의 의미로도 풀이된다. 인권위는 15일 “교육부가 교원능력개발평가(교원평가)의 서술형 문항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인권위 권고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이날 인권위에 따르면 권고안에 대한 교육부 장관의 회신으로 교원평가 서술형 문항 폐지, 현장 교원의 의견을 수렴 후 교원평가 전면 개편 방안 마련 등을 담았다. 교원평가에 대한 학생·학부모 안내자료 개발 후 관련 연수 진행 방안도 포함됐다. 지난 2022년 세종시의 한 고교에서 학생이 교원평가를 하면서 ‘서술형 문항’ 답변에서 교사에 대한 성희롱성 문구를 써 국민적 공분을 샀다. 당시 교원들은 교육부가 소극적인 행정으로 인권 유린을 방치했다며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교육부는 지난해 12월 교총과의 교섭 타결 때 교원평가 서술형 문항 폐지를 포함한 전면 개편에 대해 합의한 상황이다. 지난해 11월에는 현장 교원들로 구성된 ‘교원평가 전면 개편을 위한 현장 교원 정책 TF’를 통해 구체적인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오는 3월 새 학기부터 서울에서 정서 행동 위기 학생이 일상적인 교육활동 참여가 어려울 정도로 문제행동을 보이면 행동 중재 전문가가 직접 학교 현장을 방문해 교사를 지원한다. 교사가 학생의 문제행동 예방에 활용할 수 있는 ‘교실 속 문제행동 지도 가이드북’도 보급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교실 속 정서 행동 위기 학생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정서 행동 위기 학생은 심리·정서·행동 문제로 일상적인 교육활동 참여가 어려운 학생을 의미한다. 지원 방안의 핵심은 긍정적행동지원(PBS) 체계 확대다. 학생의 문제를 발견하고 문제행동의 동기를 찾아 행동중재계획을 수립하고 수행하는 과정을 가리킨다. 원인을 분석해 문제행동을 줄이고 예방하는 데 초점을 둔다. 교육청은 그동안 특수학교를 중심으로 적용했던 긍정적행동지원 체계를 일반 학교로 확대하기 위해 논의해 왔다. 긍정적행동지원 체계는 ▲예방적 지원 ▲전문적 지원 ▲집중적·개별적 지원 등 세 단계로 나뉜다. 예방적 지원 단계에서는 교실에서 교사가 활용할 수 있는 ‘교실 속 문제행동 지도 가이드북’과 활용 안내 동영상을 보급한다. 가이드북에는 문제행동의 예시와 함께 긍정적행동지원의 사례가 담긴다. 또 가이드북 활용을 위한 연수 교육과정 개설, 학교 간 교원학습공동체도 지원할 계획이다. ▲온라인 상담창구 ▲교원Wee자문단 ▲마음EASY선별검사 ▲관계가꿈 프로젝트 등도 운영된다. 전문적 지원은 교사의 생활지도에도 문제행동을 보일 경우 전문가가 학교 현장을 방문해 직접 지원하는 단계다. 행동 중재 전문가가 교실 상황을 직접 관찰한 후 행동중재계획을 수립, 실행하도록 교사를 지원한다. 장기적으로는 학교 안에서 자체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행동중재 전문교사, 긍정적행동지원가도 양성할 계획이다. 전문 상담기관을 연계한 위(Wee) 클래스, 관계 조정 전문가가 지원하는 학교폭력 피·가해 학생 관계 조정 프로그램 등도 포함된다. 교사의 생활지도와 전문가의 개입에도 문제행동이 지속될 때는 ‘집중적·개별적 지원’에 나선다. 분야별 전문가팀을 구성해 담임교사의 협력을 기반으로 한 집중적인 개별 지원을 한다. 자살시도나 심각한 자해 등 심리 정서 고위기 학생에 대해서는 ‘네잎클로버를 찾아가는 위기지원단’을 운영한다. ‘마음건강 전문가 학교 방문 사업’도 실시한다. 정신과 의사 등으로 구성된 전문가가 학교를 방문해 상담을 진행하고, 필요할 경우 병의원 등 전문기관을 연계해 1인당 100만 원까지 치료비를 지원한다. 현장에서는 이번 지원 방안이 문제행동으로 인한 학습권 침해, 교권 침해 등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을 기대하면서도 전문가의 개입을 의무화할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제행동 학생의 협조와 학부모의 동의 없이는 지원 자체가 어렵기 때문이다. 김동석 한국교총 교권본부장은 “교육부에 따르면 정서·행동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관심군 학생 8만676명 중 2만140명(25%)이 전문기관과 연계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위기 학생에게는 조기 진단·상담·치료 등 지원이 중요한 만큼 관련 법을 만들어 법적 시행 근거를 마련하고, 위기 학생을 집중적·전문적으로 상담·치료할 수 있는 전문기관과 공적 치료시설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산업분야 인재 양성이 국가적 과제로 떠올랐지만 청소년 대상 신산업 분야 진로체험 프로그램이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체험처 확대를 위해 적극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원장 대행 손유미)은 15일 ‘KRIVET Issue Brief 제275호’를 통해 ‘진로체험지원센터의 신산업분야 진로체험 프로그램 운영 실태 분석’을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15일부터 11월 29일까지 17개 시·도 진로체험지원센터의 관리자 및 실무자 총 35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내용을 분석했다. 그 결과 신산업분야 진로체험 프로그램 운영상의 가장 큰 어려움은 ‘지역 내 관련 분야 체험처 부족(39.0%)’를 꼽았다. 지역 내 강사부족(29.5%), 진로체험 재료비 부족(11.1%), 프로그램 운영 담당자의 지식과 경험부족(7.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충남(48.0%), 전남(47.2%), 인천(46.7%)에서 ‘지역 내 강사 부족’이 문제점이라는 응답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대구(71.4%), 울산(70.0%)은 타지역에 비해 ‘체험처 부족으로 인한 운영상 문제점’이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신산업분야 기술 중 디지털기술(37.6%)과 모빌리티(28.3%) 분야의 진로체험 프로그램 운영 비율이 높은 편이었다. 세부적으로 드론(16.5%), AI(14.3%), AR/VR(12.9%) 순이었다. 신소재(3.2%)와 반도체(0.4%)는 낮은 비율을 보였다 . 박나실 직능연 부연구위원은 “신산업분야 인재 양성의 저변 확대를 위해 청소년대상 진로체험 프로그램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체험처 발굴과 강사 지원 등 인프라 확충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한국교총이 올해 신규 임용 교사의 학교생활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새내기 선생님을 위한 교직생활 안내서’를 제작·배포한다. 첫 발령을 받는 교사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교총 2030 청년위원회가 제작에 참여한 안내서는 초임 교사의 호봉 재획정 방법, 각종 수당, 특별휴가 및 휴직의 종류, 신규교사의 이전비 청구 방법 등 복무 관련 내용과 유튜버 활동 시 주의사항, ‘민식이법’, 아동학대사안처리 등 교사로서 특히 조심해야 하는 사안 등을 담았다. 또 담임교사로서 겪는 다양한 사례 및 대처 방안도 소개한다. 안내서는 2월 중 시‧도별로 진행되고 있는 신규임용 교사 연수 시 배부되거나 시‧도교총을 통해 전달될 예정이다. 한국교총 홈페이지(www.kfta.or.kr) ‘새소식’에서도 다운받을 수 있다. 박지웅 2030 청년위원회 부위원장(전북 송광초 교사)은 “안내서에 함께 하게 된 후배 선생님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