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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새 정부 출범과 함께 서울시 교육청은 ‘교권보호 지침’을 발표했다. 보도에 따르면 새 학기부터 교사를 폭행하거나 수업을 방해하는 등 심각한 교권침해 학생은 강제전학시킨다는 것이 골자이다. 강제전학은 학교에서의 교권침해 정도에 따른 4단계 방안 중 마지막 조치이다. 이번 지침은 그 동안 학교폭력 가해 학생에 대한 강제전학 규정과 달리 교권침해 학생을 전학시킬 수 있는 근거가 없는데 따른 것이라 할 수 있다. 서울시 교육청 관계자는 “전학 조치는 누구라도 용인할 수 없는 수준의 교권침해를 한 학생에게만 엄격하게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강제전학 조치엔 학생의 재심 요구 절차가 없다. 강제전학 조치가 내려지면 학생은 무조건 따라야 한다. 이에 대해 이런저런 비판도 있다. “문제학생이라는 이유로 학교 바깥으로 내보내는 조치는 교육청이 할 일이 아니다”라든가 “학생에게 재심청구 기회를 줘야 한다” 등이 그것이다. 교사의 한 사람인 필자로선 강제전학 자체가 너무 약한 처벌이라 생각한다. 그 조치에 학생인권을 들먹이며 재심청구 운운하는 비판은 어이가 없을 지경이다. 학생의 교사폭행을 단순히 ‘애들은 싸우기도 하면서 큰다’ 따위 안이한 접근으로 해석하고 있는 듯해서다. 언론보도나 한국교총 발표 등 학생의 교사폭행 사례가 많지만, 하나만 직접 만나보자. 지난 해 11월 5일 부산 해운대구의 한 중학교. 46세의 A여교사는 수업중 떠드는 2학년 남학생더러 조용히 하라고 했다. 남학생은 A교사에게 화를 내며 욕설도 퍼부었다. 이어 남학생은 A교사 뺨을 때리려 했다. 손을 잡혀 저지당한 남학생은 발로 A교사의 배를 세 차례나 차서 쓰러뜨렸다. 남학생은 등교 정지되었다. A교사는 부상보다도 심각한 정신적 충격을 고스란히 안아야 했다. 지난 해 교과부가 국회 교과위 강은희 의원에게 제출한 ‘최근 4년간(2009~2012) 교권침해현황’에 따르면 교권침해는 4년 동안 6배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장 많이 발생한 유형은 학생이 교사에게 폭언이나 욕설을 한 경우였다. 정부도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았는지 지난 해 8월 말 ‘교권보호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교사를 폭행한 학부모는 기존 형법보다 가중처벌하는 것이 골자이다. 학생의 경우 교사폭행 등 교권을 침해하면 청소년비행예방센터 같은 전문기관의 특별교육을 받도록 하고 있다. 서울시 교육청의 강제전학 조치는, 이를테면 ‘진일보한’ 교권보호대책인 셈이다. 지난 1월엔 ‘교권보호 종합대책’의 법적 근거 마련 차원에서 대통령령인 ‘교원예우에 관한 규정’이 국무회의를 통과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5월부터 전국 시 ․ 도 교육청과 각급 학교에 ‘교권보호위원회’가 설치되지만,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지는 미지수다. 특히 학생의 교사폭행 같은 ‘천인공노할’ 교권침해가 줄어들거나 없어질지 의문이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인권은, 어쩌면 밥보다 중요하다. 그렇다고 부모를 때린 자식에게까지 인권을 들이댈 필요는 없다. 10대 어린 소녀들만 골라 성폭행하고 죽이기까지 한 살인마에게 인권을 들이대는 건 곤란하다. 그들은 이미 인간이기를 포기하거나 거부했다. 단지 사람의 탈을 썼다고 인권, 인권할 만큼 인권이 결코 헤프거나 값싼 것은 아니다. 학생의 교사폭행은 부모폭행의 존속상해같이 ‘반인륜사범’으로 처리해야 맞다. 사법처리는 경중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 영원히 학교를 떠나게 하는 것이 그것이다. 전학의 경우 그 학교에서 또다시 교사폭행의 패륜 범죄를 저지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물론 학생 퇴출이 목적은 아니다. 또 일견 너무 가혹한 듯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 그런 일벌백계로 학생들에게 스승인 교사폭행의 패륜을 저질러선 절대 안 된다는 경각심만 심어줄 수 있다해도 좋은 대책이 아닌가? 좌우 대립이 극렬했던 1940년대 해방정국도 아니고, 학생의 교사폭행은 절대 일어나선 안될 일이다.
우리의 문화재 중 국보 제153호로 지정되었고, 2011년에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일성록[日省錄]은 기록문화의 금자탑 중 하나다. 다음 포털로 조회해 보니, 이 책은 조선 1760(영조36)년부터 1910(융희4)년까지 150년 동안 날마다 임금의 말과 행동을 적어 규장각에서 편찬한 책으로 모두2,329권이 있다고 한다. 그 일성록에 있는 한 대목을 보자. “어제 눈(雪)을 치우는 일로 백성들에게 폐를 끼칠까 염려되어 하교한 바가 있었는데, 오늘 지나는 도로에 눈이 한 점도 없는 것을 보니 폐단이 적지 않았음을 상상할 수 있다. 엄히 처벌해야 마땅하나 이번만은 십분 참작하여 처벌하지 않을 것이니 앞으로는 깊이 유념해서 시행하라” 이 기록은 애민 사상과 조선 후기 르네상스를 이끈 문화임금 정조 4년1780년 1월 7일자 기록이다. 정조 본인이야 시정을 둘러보거나 아버지 사도세자 무덤을 가보기 위해 나선 가벼운 행차였건만 벼슬아치들이 백성들을 동원해서 길을 쓸고 부산을 떨다보니 민초들의 생업에 지장을 초래했다고 본 것이다. 그러니 마음이 얼마나 아팠으면 저런 것을 하교했을지 능히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물론 고을 사또야 잘 보이려고 한 행동이겠지만 그 행동이 지나치다면 예(禮)에 어긋나서 아니함만 못한 법 아니겠는가. 그런데 역사는 돌고 도는 모양이다. 오늘 3월 26일 국민일보 사회면 기사에 “교육감 오신다. 청소시키는 학교”라는 제목의 기사가 보인다. 대강 짐작은 가는 내용이었지만 간단히 소개하자면, 대통령, 교육부 장관, 교육감들이 학교 현장을 방문을 하다 보니 수업시간을 단축해 가면서 학교 청소를 하는 등 학생들의 수업권, 휴식권을 침해한다는 것이다. 게다가 현장에서 바짝 신경을 쓰다 보니 휴일에도 학생들 몇 명을 등교시켜서 청소를 시킨다고 하닌 그 폐해를 짐작할 만하다. 우리는 예부터 손님을 맞기 위해서 내 집안을 정리정돈하고 옷매무시를 가다듬는 것을 기본 예의로 알았다. 하지만 그 도가 지나쳐 고위직들의 2~30분 정도 교육현장 방문에 전시행정을 위해 죄 없는 학생과 교직원들만 고생만 하는 꼴이 아닌가. 물론 고위직들의 학교현장 방문은 권장할 일임에는 틀림없다. 책상머리에 앉아서 정책을 입안하고 시행한다면 현장과 괴리되고 현실을 잘 모르는 탁상행정이 이루어져서 그 또한 심각한 사태를 초래함에 분명하다. 그래서 현장을 찾아서 의견을 듣고 문제점을 찾아내면서 고치는 등 현실감각을 익히는 것은 필요하다. 하지만 고작 5분 정도 보기 위해서 준비해야 하는 교육현장은 괴로울 수 있다. 그러한 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지나친 허례허식은 자제할 수 있도록 협조를 구하는 일이 필요하다. 필자가 8년 전 6학급 소규모 학교에 근무할 때 교육감 방문이 있었는데, 사전에 비서실에서차 한 잔이외에 다른 것은 절대 준비하지 말라는 전화 한 통이 그렇게 반가울 수 없었다. 위에서는 간단한 행차라고 하지만 밑에서 느끼는 것은 상당한 중압감으로 느껴지기 때문에 마음을 가볍게 할 수 있도록 이처럼 사전에 배려를 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모든 것이 잘 갖춰진 현장만 가기 보다는 환경이 열악하고 어려움 속에서 꿋꿋이 일하는 교직원들을 격려하고 위로하기 위한 장소를 방문하는 일도 필요하다. 조금만 더 신경을 쓴다면 교육현장은 즐겁게 일할 수 있다. 업무경감, 이런 것이 바로 그것이다.
신학기를 맞이하여 학교는 학부모회를 조직했다. 이와 맞물려 학부모회는 임원 선거를 하고 있다. 학급, 학년, 학교 단위의 임원을 선출해야 하니 제법 많은 선거를 치른다. 거기다가 학교운영위원회 위원 선출과 기타 직능별 조직인 녹색어머니회, 교통봉사 어머니회, 자녀안심하고 학교보내기, 보람교사회 등을 구성하면서 임원 선출이 줄을 잇는다. 이를 두고 ‘요즘 학교가 학부모회 임원 선출이 한참이다.’라고 표현한 것을 읽었다. 여기에 ‘한참’이라는 말이 바른 것일까. 이는 ‘한창’이라고 해야 한다. 두 단어를 정확히 알기 위해 사전을 보자. ‘한참’ 시간이 상당히 지나는 동안. - 한참 동안 기다리다. - 그는 한참 말이 없었다. - 그는 한참 나를 노려보더니 돌아서 가 버렸다. ‘한창’ (명사) 어떤 일이 가장 활기 있고 왕성하게 일어나는 때. 또는 어떤 상태가 가장 무르익은 때.- 공사가 한창인 아파트. - 요즘 앞산에는 진달래가 한창이다. (부사) 어떤 일이 가장 활기 있고 왕성하게 일어나는 모양. 또는 어떤 상태가 가장 무르익은 모양. - 벼가 한창 무성하게 자란다. 신학기를 맞이하여 학교 마다 ‘학부모회 임원 선출이 한창이다.’라고 하는 말은 임원 선출이 왕성하게 일어나고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렇다면 이때는 ‘한참’이 아니라 ‘한창’이라고 해야 한다. 다시 다음 문장을 보고 연습을 해 보자. 1. 그들은 폐허가 된 집터를 (한참/한창)이나 둘러보았다. 2. 담장을 따라 (한참/한창)을 걸어가니 기와집이 나왔다. 3.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주고 춤을 주는 등 (한참/한창) 동안 난리 법석이었다. 4. 저녁 시간이면 손님이 (한참/한창) 붐빌 때인데도 썰렁하다. 5. 봄기운이 완연한 요즘 섬진강 하구에서는 매화 축제가 (한참/한창)입니다. 6. 3월 중순 쌀쌀한 날씨에도 유통업계에는 봄맞이 할인행사가 (한참/한창)이다. 사전에서 살펴봤듯이 ‘한참’은 ‘시간이 상당히 지나는 동안’을 뜻한다. 1, 2, 3은 시간이 오랫동안 경과되는 의미를 표현한다. 따라서 앞에 ‘한참’을 써야 맞는 말이다. 그러나 4, 5, 6은 각각 손님이 왕성하게 붐벼야 하고, 봄기운을 맞이해 축제가 왕성하게 일어나고 있고, 유통업계는 춥지만, 매출을 위해 봄맞이 행사를 왕성하게 한다는 의미를 표현하고 있다. 여기에는 모두 ‘어떤 일이 가장 활기 있고 왕성하게 일어나는 때나 모양’을 의미하는 ‘한창’을 써야 한다. 앞의 경우는 문맥의 파악이 비교적 쉬어 ‘한참’과 ‘한창’을 구분해서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다음처럼 문맥이 애매할 때는 두 단어에 의해서 전체 맥락이 바뀔 수도 있다. 예를 들어 1. ㉠ 내가 한참 이야기하고 있는데 상대방이 갑자기 전화를 뚝 끊어버렸다. ㉡ 내가 한창 이야기하고 있는데 상대방이 갑자기 전화를 뚝 끊어버렸다.2. ㉠ 과장님이 한참 회의하는 중에 말도 없이 나가버렸다. ㉡ 과장님이 한창 회의하는 중에 말도 없이 나가버렸다. 여기서는 ‘한참’과 ‘한창’이 모두 쓰여도 이상이 없다. 이때는 두 문장의 전체 의미가 달라진다. 먼저 1과 2의 ㉠은 ‘한참’을 썼다. 이는 ‘시간이 상당히 지나는 동안’이다. 즉 1의 ㉠은 내가 오랫동안 이야기를 한 상황이다. 그래서 상대방이 지쳐 전화를 끊어버릴 수 있다. 그리고 2의 ㉠은 회의가 오랫동안 진행되니까 과장님이 지쳐서 나가 버렸다. 반면 1, 2의 ㉡은 ‘한창’을 쓰고 있다. 여기서 1의 ㉡은 내 이야기가 무르익고 있는데 상대방이 전화를 끊어버렸다. 2의 ㉡은 회의가 무르익고 있는데 과장님이 어쩐 이유인지 나가 버린 상황이다.
3월 말인데도 꽃샘추위는 여전하다. 우리학교는 산 중턱이라 다른 학교보다 더 추위를 많이 느낀다. 우리나라 날씨에 비하면 광저우는 정말 생활하기가 좋은 도시였다. 꽃샘추위가 아예 없다. 찬바람도 없다. 언제나 따뜻하다 한겨울에도 영상 2도를 유지한다고 한다. 조금만 더 참으면 추위도 물러나리라 본다. 잘 이겨내어야 하겠다. 이번 광저우에 있는 학교 방문은 아주 유익했다. 한번 형식적으로 둘러보는 것이 아니고 학교 옆 숙소에서 매일 학교에서 아침식사하며 학교를 둘러보며 관찰하며 선생님들로부터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중국 광주시월수외국어학교(廣州市越秀外國語學校) 매일 젊은 선생님과 반나절 함께 하면서 대화를 많이 나누었다. 중국에서는 어떤 직업을 선호하는지 물었다. 우리처럼 공무원을 가장 많이 선호한다고 하였다. 그만큼 공무원 되는 것이 어렵다고 했다. 그 다음 선호하는 것이 선생님이었다. 왜 선생님을 선호하는지 물었더니 안정된 직장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렇다고 보수가 많은 것도 아니었다. 이 젊은 선생님은 한 달에 우리나라 돈으로 약 80만원 정도 받는다고 했다. 그 중 사분의 일이 집세로 나가며 저축은 거의 되지 않고 생활할 정도라고 한다. 자가용을 가질 엄두도 내지 않았다. 얼굴에 화장을 하지 않고 옷차림도 수수했다. 이래도 교사생활을 선호하고 만족한다고 하는 데는 이유가 있었다. 그 중 하나가 선생님의 수업시수가 적었다. 주당 평균 15시간 내외였다. 그리고 수업이 없는 시간에는 집에 가서 교재연구도 할 수 있고 자유로 학교를 드나들 수 있다고 하였다. 학생수도 한 학급에 25명이었고 한 시간 수업은 40분을 하고 있었다. 40분 또는 45분을 할 수 있는데 교장선생님의 재량으로 할 수 있다고 하였다. 그리고 업무도 담당하는 공무원이 별도로 있고 부장선생님 이상만 업무를 맡는다고 하였다. 정상수업을 마치고 나면 교무실에서 또는 동료선생님들과 함께 교재연구를 하고 동료장학을 한다고 했다. 정상수업이 끝나고 나면 오후 5시 반에, 교직원들은 퇴근을 하고 학생들도 하교를 하였다. 또 하나는 청소하는 시간이 별도로 없었다. 학교 청소를 전담하는 미화원이 9-10명이 보였다. 이분들이 다 청소를 하였다. 학생들은 자기들 교실을 평소에 하였다. 교실도 깨끗했다. 5일 동안 그 학교에서 휴지를 하나 보지 못했다. 쓰레기통도 보이지 않았다. 쓰레기를 버리지도 않았다. 청소시간을 없앤 것은 평소에 버리지 않는 습관을 길러주고 학교에 있는 동안 매일 청소하는 습관을 길러주기 위함이었다. 또 점심시간이 2시간 30분인데 한 시간은 학생들과 모든 교직원이 낮잠을 자도록 했다. 이런 학교생활이면 비록 월급이 적어도 만족할 만했다. 그러니 선생님을 선호할 만했다.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많았다. 우리 선생님들에게 만족을 줄 수 있는 교육여건을 하나씩 만들어 갔으면 바람도 가졌다. 이 학교 선생님들에 비하면 우리 선생님들은 교육여건이 열악하다. 아침 일찍부터 출근해서 밤 늦게까지 학생들을 지도해야 한다. 비록 월급은 그들보다 조금 많아도 그 외에는 우리보다 그들의 근무여건이 더 좋았다. 수업시수도 그렇고, 수업시간도 그렇고, 교원잡무도 그렇고, 자율적인 교재연구도 그렇고, 교장의 재량권도 그렇고, 방과후수업도 일체 하지 못하게 하였고, 낮잠도 자고, 점심식사도 자율적으로 밖에 나갈 수 있고… 이런 것들이 그들의 선생님을 행복하게 했고 그들을 만족하게 했다. 우리들에게도 더 나은 학교생활을 위해 하나씩 개선해 나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생님들은 아무도 양복을 입고 있지 않았다. 교장선생님도, 서기장선생님도, 부교장선생님도 넥타이를 메고 있지 않았다. 간소복 차림이었다. 여선생님들도 아주 수수하게 입고 있었다. 외모에 그리 신경을 쓰지 않고 있었다.
2013학년도 1학기 학부모 회의가 본교 체육관에서 개최되었다. 밤부터 내린 춘설로 학부모의 참석률이 저조하리라 생각되었으나 많은 학부모가 참석하여 성황을 이루었다. 특히 강원도 고교평준화 원년인 1학년 신입생 학부모의 참석이 두드러져 여타 학년과 대조를 이루었다.
2013년도 또래 조정 운영학교 사업 설명회가 교육부, 전라남도교육청,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주관하여 3월 25일(월) 11:00부터 더케이 서울 호텔에서 열렸다. 이번 설명회는 전국에서 2013년 또래조정 시범학교 교장 및 교사 관련자 250여명이 참여한 것이다. 또래조정 사업을 시작한 배경에 대하여 관계자는 최근 조사에 의하면 학교폭력의 피해 및 가해 경험이 점차 저연령화 되고 있고, 피해 학생이 자살을 하는 등 청소년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교육과학기술부에서는 학교 폭력을 예방하기 위한 대책으로 학교장과 교사의 책임을 강화하여 은폐 시 엄중 조치를 한다든가 신고체계를 일원화하고, 학생기록부에 기록하여 학교폭력 가해자에게 대입시 불이익을 주는 등의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그러한 처벌주의 대책보다는 학교 폭력의 원인을 분석하고 학생들 상호작용에서 나타날 수 있는 갈등이 학교폭력 수준으로 발전하기 이전에 조기에 개입하여 학생들 스스로 문제를 예방한다는 차원의 방안이 필요하여 또래조정 사업이 시작된 것이다. 2012년도에 시범적으로 전국 79개교에 적용을 하고, 시범 적용을 통해 또래 조정 활동의 운영 방식과 프로그램의 효과성을 검증하고 향후 보다 나은 또래조정 활동 운영 방식을 도출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2013년도에는 90개교가 참여하게 되며, 이에 전남지역에서는광양여중과 옥암중, 한울고,장흥실고가 '2013 또래조정 운영 연구학교'로 선정되어 연구를 추진하게 된다. 사업비는 특별교부금으로 600만원이 지급되며 학생들의 창의적 체험활동으로 동아리 활동 운영을 권장하고 있다. 또래 조정을 위한 주체인 학생들은 전문성 유지와 비밀 유지를 위하여 24시간 이상의 연수를 받게 되고, 지도교사도 15시간 이상 연수를 받아 활동하게 되며, 아직 이를 수탁하여 시행할 민간 기관의 선정이 이루어지지 않아 추진이 지체되고 있는 실정이다.
필자는 고교 시절, 청소년 사회참여 시민단체 ‘대한민국청소년총연합회’를 설립했다. 지난해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에 가입했고 그만큼 청소년들의 인성실천에 관심도 많다. 학교에서의 인성회복은 인사성에서부터 시작된다. 친구나 선생님에게만 인사를 잘 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으로 ‘학교급식 조리원에게 감사인사하기 운동’ 등을 기획하기도 했었다.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입학사정관제에 지원했고, 좋지 않은 성적에도 불구하고 면접관들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 원하는 학과에 합격했다. 그렇게 나는 캠퍼스 생활을 시작했고 고교생활과는 다른 대학생활에 점차 적응해 나가고 있다. 그런데 단 한 가지 적응하기 힘들었던 점이 있다. 고등학교 때는 학교 시설관리원 분들에게 인사를 하는 등, 어른에게 인사하는 것이 생활화 돼 있었다. 그렇지만 대학교 친구들은 어른에게 인사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화장실 앞에서 마주친 청소 아주머니께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는 나를 이상하게 쳐다보는 것이 아닌가. 그러면서 한 마디 던진다. “너 인사 왜했어?” “……” 친구들은 일면일식 없던 사람에게 인사하는 게 낯설었던 것이다. 그런 친구들에게 “그냥 좀 하면 어떠냐”고 대답했다. 어른을 만나면 당연히 인사하는 것이 습관이 된 것인지 아니면 인사를 자주 하다 보니 의무감을 느끼게 돼 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교내에서 솔선수범 했더니 이제는 어느덧 학교에서도 식당에 가면 한 명도 빠짐없이 “감사합니다”하고 인사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우리는 으레 집에 들어갈 때 “다녀왔습니다”하고 인사한다. 어머니께서 차려주신 밥상에 수저를 들 때면 자연스럽게 “잘 먹겠습니다”라고 한다. 인사는 습관 같은 것이다. 이를 학교생활에도 그대로 적용하면 된다. 청소부 아주머니를 우리 할머니처럼 보고, 학교 식당 조리원을 우리 어머니처럼 본다면 자연스레 인사가 나올 것이다. 대학생활을 시작하고 보니 캠퍼스에서의 낭만을 기대하는 친구들이 여기저기서 소개팅을 해달라고 아우성이다. 많은 친구들이 얼굴이나 능력을 먼저 보고 상대방을 조율하곤 한다. 성격은 뒷전이다. 질리지 않는 사람의 매력은 인성에 있다고 본다. 잘생겼지만 건방진 당신보다 인사성 바른 성격 좋은 당신에게 더 많은 이성친구들이 다가오지 않을까.
인성교육 꾸준히 해야 효과 …학부모·학교장 협력 절실 “병에 걸리면 몸에 좋은 음식 먹으면서 치료하잖아요. 아이들 인성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이가 중증에 가까운 상태임에도 치료는커녕 성적(成績)으로 압박받고 학교폭력 등으로 몰아붙이니 자살까지 가는 것 아니겠어요.” 인성교육 전문 비영리단체 ‘밝은청소년’을 운영하고 있는 임정희(56) 이사장. 그는 13년째 폭력 및 인터넷 중독치료, 집단따돌림 예방, 전문 강사 양성에 매진해온 인성교육 전도사다. 지난해까지 밝은청소년을 통해 서울지역에서만 239개교 약 250만 명의 학생들이 ‘인성교육’을 이수했다. 임 이사장은 대부분의 인성교육이 단기성에 그치는 것을 안타까워했다. 그는 “우리가 운영하는 수업은 전용교실에서 이뤄지도록 설계됐으며 주 1회 1년 간 정규수업시간에 이뤄지기 때문에 1회성 프로그램과는 차별화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아무리 좋은 프로그램도 지금처럼 실시하면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대부분의 학교가 프로그램을 1년 단위만 이수하고 학년이 바뀌면 시행하지 않는다는 것. 프로그램의 학년별 연속성 보장이 중요한데, 담임이 바뀌거나 학교장이 교체되면 연속성을 잃는 것이 현실이라고 꼬집은 것이다. 학부모와의 연계도 강조했다. 그는 “교장이 의지를 갖고 도입하려고 해도 학부모가 ‘인성교육 대신 국․영․수를 한 시간이라도 더 늘리라’고 반기를 들면 어쩔 수 없는 노릇”이라고 토로했다. 청소년․학생활동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인실련에 대한 기대도 밝혔다. 그는 “지난 13년 간 인성교육에 힘썼지만 생각보다 전파가 빠르지 않아 힘들었는데, 인실련을 통해 범국민적 참여 계기가 만들어져 다행스럽다”면서 “실천하는 인실련을 만드는데 우리 위원회가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밝은청소년의 프로그램이 유익하다면 분과 운영에 적극 활용하는 것은 물론, 다른 위원들의 생각을 적절히 조합해 활발한 위원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밝은청소년은 교육사업 뿐만 아니라 청소년 행복나눔콘서트 ‘나BE’, 사회 저명인사들이 멘토로 나선 재능기부 ‘청소년 멘토봉사단’, 학생스스로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아이디어를 모으는 ‘비상 프로젝트’ 등 인성교육을 문화적 측면에서도 접근하고 있다.
국회 교육문화관광체육위원회 구성이 일단 완료됐다. 하지만 교문위가 인기 상임위답게 일부 의원들이 교문위 소속 의원들을 대상으로 상임위 맞교환을 추진하고 있어 추가 변경 가능성도 있다. 지난달 26일 국회 교문위에 따르면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당내 원구성 조율을 마치고 교문위 위원을 배정했다고 밝혔다. 당초 양 당에서 상임위 변경을 최소하기로 방침을 정해 새누리당에서는 기존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위원에 김장실 의원(비례대표)을 추가되는 선에서 마무리됐으며, 민주당은 이상민, 유성엽 의원이 미래창조과학기술위원회로 옮긴 자리에 정세균(서울 종로), 김윤덕(전북 전주완산갑), 도종환(비례대표) 의원을 배치했다. 이로써 교문위는 교과위 시절 정원 24명에서 2명 늘어난 26명이 됐다. 위원장은 교과위원장이었던 신학용 의원이 그대로 맡게 됐으며, 간사 역시 새누리당에서는 김세연, 민주당에서는 유기홍 의원이 각각 역할을 수행한다. 새로 들어온 새누리당 김장실 의원은 행정고시(23회) 출신으로 문화관광부제1차관, 예술의전당 사장을 역임했으며, 당내에서는 대외협력위원장을 맡고 있다. 민주당 정세균 의원은 5선으로 산업자원부장관, 열린우리당 의장, 민주당 대표최고위원을 지냈으며, 현재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다. 유성엽 의원과 교문위원을 경합하다 당내 최고위원 및 도당위원장 선거 등 역학관계에 따라 배치된 김윤덕 의원은 전북도의원 출신으로 문화방송통신위원회에서 이번에 교문위로 옮겼다. 당에서는 친노그룹으로 분류된다. ‘교과서의 정치적 중립성 검정기준’을 만들게 한 장본인기도 한 해직교사 출신 시인 도종환 의원도 교문위에 합류했다. 한편 현 미방위 소속 의원 중 8명이 교문위로 이동을 원했던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 중 일부 의원들이 교문위 소속 의원들과 이른바 상임위 맞트레이드 위해 원내에서 최종 조율작업을 하고 있어 지역, 전문성, 국가 행사 등을 고려해 2~3명 정도의 추가 변경 가능성도 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황대준 사무총장이 결국 사퇴했다. 황 사무총장은 25일 오후 서울 중구 소재 한 음식점에서 열린 대교협 이사회에서 사퇴 의사를 전했으며 함인석 회장이 사표수리를 밝혀 사무총장 연임을 둘러싼 갈등이 일단락 됐다. 대교협은 지난달 27일 이사회를 열고 황 사무총장의 연임을 결의했으나 의결권을 가진 이사 24명(감사 2명 제외) 중 7명만 참석한 상황에서 안건을 통과시켜 논란을 초래했다. 함인석 회장은 이사회 개회 전 13명의 이사들로부터 위임장을 받았기 때문에 법적 효력이 있다고 주장했으나 대학가의 반발이 만만치 않았다. 사립대총장협의회는 지난 19일 공식적으로 건의문을 전달, 사무총장 공모를 요청한 데 이어 국립대총장협의회도 이날 이사회에서 반대 의사를 전달했다. 대교협은 조만간 사무총장 인선에 착수할 예정이다. 공모로 인선될 신임 사무총장은 다음달 8일부터 임기가 시작되는 서거석 차기 회장과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전 교원 토론, 해결책 찾고 학생 지도 아이디어도 공유 학부모상담…주관적 설명 배제 어느 편도 서지 않고 공정하게 학교폭력, 문제 학생 생활지도, 학부모의 민원…. 새 학기에도 학교·교원들의 어려운 상황은 여전하다. 경기 안산해양중(교장 최복난)은 학교폭력, 생활지도 등의 고민을 해소하고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명확한 지시 전달과 확인하는 법 연수’를 실시하고 있어 화제다. 해양중은 지난해 학폭위를 12번 연 데다 교육열이 높아 학부모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교사들이 힘들어하는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잘 대처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었던 차에 정선미 안산선부중 교사가 구안한 연수프로그램을 알게 돼 실시하게 된 것. 정 교사는 학급·학년에서 일어난 문제 처리를 위해 교사 각자가 열심히 노력하지만 생활지도부장이 아니면 대응방법을 모르거나, 각자 다르게 적용하는 기준으로 인해 오는 불필요한 갈등, 감정싸움이 많다는 것에 착안, 마련했다. 연수는 학교폭력·생활지도·학교규칙·학부모상담 등을 사례별로 보고 학교의 전 교사가 토론을 통해 학교·학년·학급 단위의 동일한 대응법과 구체적인 기준을 마련하는데 집중했다. 학교·학급운영에서 학부모, 교사, 학생이 해도 되는 행동과 하면 안 되는 행동을 명확히 구분해 정하고, 이에 따른 동일한 대처법을 마련한 후 그대로 시행하는 것이다. 연수를 통해 드러난 교사들의 시각차는 컸다. 또래상담의 경우 봉사시간으로 처리되니 상점을 주는 것은 공평하다는 의견부터 학급에서 친구를 도와준 모든 행동을 또래상담으로 보고 상점을 줘야 활성화된다는 의견까지 다양했다. 논의를 통해 해양중에서는 신학기부터 학급친구를 도와주는 모든 학생에게 상점을 주는 것으로 기준을 정했다. 상위법에 저촉되지 않는 사소한 신체접촉도 일과 중, 학교 건물 안에서 일어날 경우 벌점을 주는 것으로 결정됐다. 학부모와의 상담 기준도 마련했다. 학부모의 요구를 정확하게 듣고 문제 해결을 도울 수 있도록 정보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상담과정에서 섣불리 정답을 다주거나 설득·설명하다가 시비 거리가 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고, 정황과 대처방법을 고민한 후 해결하기 위해서다. 주관적인 설명은 배제하고, 어느 편에도 서지 않고 공정하게 하는 것이 원칙이다. 연수과정에서 교원들은 학생·학부모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법, 명확한 정보를 전달하고 확인하는 법, 교사가 주도권을 가지고 기준을 전달하고 학부모의 협조를 구하는 법, 담임사안으로 처리 가능한 그룹 갈등제거를 위한 상담법까지 배웠다. 교사들의 반응도 폭발적이었다. 그린마일리지제 벌점 적용 후 행동교정이 되면 삭제하느냐 여부를 두고는 며칠 동안 찬반론을 펼치기도 했으며, 교사들이 나서서 학생지도 노하우와 아이디어를 내 공론화 시키고, 학교의 기준에 포함시켰다. 이경희 교사는 “학부모와 서로 마음상하지 않게 정보를 정확히 전달하고 받는 것만으로도 문제해결에 도움이 되고, 갈등이 방지된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학급규칙을 수업시간마다 알려주고 잘못된 행동을 학생 스스로 수정하게 하는 행동수정 3단계를 발표해 공론화된 것도 보람 있었다”고 말했다. 이종오 교사도 “사례를 발표하고 교사 모두가 함께 원칙을 발견해 나가면서 동일한 기준을 마련하고 배우는 과정이 흥미로웠다”며 “학생생활지도·학교폭력문제가 학생부만의 일이 아니라 모든 교사의 관심사로 바뀌니까 생활지도가 훨씬 수월해졌다”고 했다. 최복난 교장은 “연수를 통해 학생·학부모를 대하는데 더 자신감이 생기고 당당해지는 등 교사들이 달라졌다”며 “교사가 바로 서야 아이들 지도 역시 제대로 이루어진다는 말을 새삼 실감했다”고 말했다. 동일한 기준으로 똑같이 대처하라! 프로그램 구안한 정선미 전문상담교사 학부모에 규칙 알리고 적극적 도움 요청해야 “학교폭력과 학부모의 민원에 시달리는 학교가 많은데 교사들이 초기 대응만 잘해도 간단해 해결되는 문제가 사소한 오해와 감정싸움으로 큰 사건이 되고, 힘들어지는 경우를 많이 봤어요. 이런 문제를 예방할 수 있도록 돕고 싶었습니다.” 1년 동안 고민해 교원연수프로그램을 구안한 정선미(사진) 안산선부중교사는 학교폭력 등에 학교·담임의 책임을 묻는 일도 많아지는 만큼 교사들이 학교·학년·학급단위 기준을 동일하게 만들어 적용하는 일이 절실하다고 말한다. 같은 기준을 가지고 똑같이 대처하면 교사들은 각각의 갈등 해결에 드는 시간과 노력을 줄일 수 있고, 학생들에게도 규칙이 각인돼 생활지도가 수월해지기 때문이다. 학부모와의 관계 개선 노력도 중요하다고 했다. 해양중 사례처럼 간단한 원칙이 적용된 학부모 상담 기술만 숙지해도 감정싸움은 피할 수 있다. 또 교사들이 학부모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서투른데 교사가 정한 규칙과 알아야 할 내용을 학부모들에게 정확히 알리고 적극적으로 도와달라고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학교에서 파악하기 어려운 친구관계, 카카오톡방 등 휴대폰 사용문제, 인터넷 중독과 욕설 등은 가정에서도 함께 관심을 기울여야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상담일지 작성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정 교사는 “학부모 방문 및 전화 시 요구사항, 언제 어떻게 처리할지 명확히 전달한 후 조치결과까지 기록해야 하며, 학생행동관찰도 사실위주, 행동위주로 기술한 후 문제 학생 상담 내용, 학부모 협조 사항까지 꼼꼼하게 정리해야 이후에도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요즘 우리 교육계를 통째로 뒤흔들고 있는 사건이 교육전문직 부정사례이다. 물론 교육전문시험 소위 장학사 시험의 부정부패는 단지 이번만의 일은 아니지만 줄곧 우리 교직사회에 따가운 눈초리를 받아온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장학사 시험이 지금까지 끊임없이 제기되어 온 문제는 교직사회에 그 만큼의 혜택이 주어진다는 점이다. 일단 장학사 시험에 합격이 되면 수십 년을 준비해야할 어려운 가산점 없이도 교감자격 연수가 2-3년 장학사 경력이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자격연수를 받음과 동시 교감경력으로 인정하여 교장자격연수에 또 한 번의 특혜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교육전문직에게 이렇게 교직의 상위직 자격연수와 승진의 특혜는 시도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모든 교사의 부러움을 살만큼의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진 것이다. 이렇다 보니 한 번의 시험이 교사들의 수십 년의 노력과 수고를 추월할 만큼의 특혜는 그야말로 어마어마한 것이다. 한마디로 목숨을 거는거다. 교사가 교감으로 승진하기까지에는 20년 이상 교사경력과 연수성적, 그리고 도서 벽지나 농산어촌의 가산점 이외에도 엄청난 점수를 얻어야 할뿐 아니라 3년 이상의 좋은 근무성적은을 받아야 승진 서류를 제출할 가격이 주어진다. 이러한 어려움은 장학사 시험과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노력과 인내가 필요하다. 그래서 많은 교사들은 한 방의 교직 로또인 전문직 시험에 도전하는 거다. 물론 전문직 시험이 그리 쉬운 것은 아니다. 수십대 일의 결쟁이다보니고시와 다름없다. 몇 년을 두고 정문직 시험 준비에 매달리는 교사들도 많다. 학생지도보다 입신출세를 위해 방학기간에는 아예 고시촌으로 짐을 챙기는 교사들도 더러 있는 것을 볼때,매력이 있는 것은 틀임 없다. 문제는 이러한 시험이 장학사 업무 수행에는 그리 큰 도움이 되지 않다는 점이다. 단지 장학사 선발을 위한 시험이라 시험에 대한 사전 정보는 절대적으로 유리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몇년을 두고 응시하는 것이다. 이러한 전문직 시험의 과열을 줄이기 위해서는 승진 혜택을 대폭 줄여야 한다. 아울러 학생보호와 시험의 공정한 기회 제공을 위해 응시에 일정한 제한도 필요하다.실제로 시험의 기능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전문직 선발시험은 선발을 위한 기능보다는 앞으로 장학 컨설팅 역할 수행능력을 측정하는 기능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우리는 흔히 장학사가 일선학교의 장학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일반 행정업무 수행만 한다고 불평한다. 사실인즉 전문직이 아니고 일반 행정업무만 수행하고 있다. 중앙정부나 시도교육청, 국회의원, 시도의원의 감사자료 대행 업무로 시간을 보낸다.이러다보니일선학교의 진정한 장학활동은 한 번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 우리의 장학사의 현실이다. 지역 교육청이 지역 교육지원청으로 이름만 바꿨을 뿐더러 관료적인 행태는 그대로다. 아무리 개혁을 외쳐도 공염불에 지나지 않은 것이 우리 교육행정이다. 이번 기회에 교육부는 전문직 전형에 대해 원점에서 고민해야 한다. 또다시 방관으로 일괄할 것이 아니라 이번에 반드시 전문성 있는 장학인력을 어떻게 기르고 육성하여 선발할지를 깊이 연구해야 하는 것이다. 단지 이름만 바꿔 건다고 해서 교육청이 달라지고, 장학 서비스가 달라질 것이라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또다시 믿는 사람도 없다. 진정성을 가지고 우리 교육에 사려 깊은 교육정책들이 현장 감동으로 이어질 때 우리 교육이 새롭게 탄생되는 것이다. 이러한 정책이 바로 국민 행복교육 시대를 여는 첫걸음이 아닐까 생각한다.
교육부 조직개편: 변화와 안정, 두 마리 토끼 잡을까 정부조직개편이 완료됨에 따라 교육부는 서남수 장관 지휘 아래 새 진용을 갖췄다. 조직과 정원은 축소됐지만 미래창조과학부로의 이관이 거론됐던 대학 업무와 산학협력 업무가 교육부에 남는 것으로 정리가 됨에 따라 5년 전 교육인적자원부 시절로 회귀한 것으로 본다면, 크게 손해 본 것은 없는 편이다. 23일 단행된 인사에 따라 25일 오전 임명장을 수여한 서 장관은“내부 출신 장관에 대한 기대가 많다”면서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변화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부가 먼저 현장을 찾아 적극적으로 소통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서 장관은 “진정한 식견과 안목을 가진 자들은 섣불리 나서지 않는다”며 “찾아가 의견을 듣고 행정에 참여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서 장관은 “인사에는 좋고 나쁨이 있을 수 없다”며서 발령받은 부서와의 인연을 소중히 할 것을 당부했다. 새 직제에 따른 첫 인사에 대해 교육계는 일단 ‘변화와 안정을 동시에 추구한 인사’라고 평가하고 있다. 전 정부 때 '잘 나갔던' 직원들과 대학, 시·도교육청 등 외곽을 '맴돌았던' 직원들 간 요직을 적절히 안배했다는 것이다. 서 장관 “현장에 먼저 다가서라” 강조 공교육진흥·인재직무능력정책과 신설 ◇정원 752명서 518명으로 축소…위상↓=교육과학기술부에서 교육부로 축소돼 조직과 정원도 대폭 줄어들었다. 교과부 시절 2차관4실3국66과에서 현재 1차관3실3국49과로 정리됐다. 기존 제2차관 소속 연구개발정책실 10여개 과가 미래부로 떨어져 나갔고,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기획단이 넘어갔다. 창의재단과 기초연구지원과, 과기인재양성과, 글로벌정책담당관 등 일부 과는 업무를 나눠가졌다. 부처 정원은 752명에서 518명으로 234명 감축됐다. 박근혜 정부 17개 부 가운데 규모는 12위에 해당한다. 농림축산식품부(521명), 고용노동부(518명), 환경부(517명), 해양수산부(508명) 등과 비슷한 크기로, 김대중 정부 이래 가장 위상이 낮아졌다. 바뀐 조직도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교육정책실의 부활과 '공교육진흥과' 신설이다. 공교육정상화법 제정, 자유학기제 운영, 사교육경감대책 등 박 대통령의 학교교육 정상화 추진 공약과 관련된 업무를 주로 맡게 된다. 국가직무능력표준 구축 등을 추진하기 위해 평생직업교육국 아래 신설된 ‘인재직무능력정책과’ 역시 박 대통령이 스펙 쌓기에서 벗어나 능력 위주 사회를 만들겠다며 제시한 국정과제 실천을 위해 신설된 부서다. 인재정책실 소속이었던 대입제도과를 대학지원실로 배치한 점도 특징적이다. ◇국장급 절반 교체…교육정책실 부활 등 전문직 위상↑ =“정부조직법 개편이 늦어짐에 따라 인사에 대해 생각할 시간이 많았다”는 서 장관의 발언에서 알 수 있듯이 ‘변화와 안정’을 고민한 흔적이 역력하다. 국장급 인사 가운데 자리를 유지한 이는 김문희(대변인), 강영순(국제협력관), 정종철(정책기획관), 김영윤(학교정책관), 박춘란(대학정책관), 서유미(학술장학지원관) 등 6명이다. 본부로 복귀한 인사는 황홍규(학생복지안전관), 박준(대학지원관), 정병걸(지방교육지원국), 박융수(평생직업교육국), 이근우(교육정보통계국) 등 5명이며, 과학 출신 고위공무원 가운데 교육부에 남은 인원은 송기동 국장 등 5명 정도로 ‘균형’을 맞췄다는 분석이다. 교육전문직에 힘을 실어 준 것도 눈에 띄는 변화다. ‘전문직의 꽃'으로 불리는 교육정책실 부활과 함께 실장을 비롯해 창의인재정책관,학교정책관 등 정책실 소속 3관 중 2관을 전문직이 맡게 될 것으로 알려진 것.여기에 교육과정정책과,창의교수학습과, 특수교육과, 동북아역사대책팀 등에 전문직이 배치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내부 출신 장관, 대학 출신 차관 등으로 소외된 초·중등교육 부분에 현장 경험이 풍부한 전문직 실·국장 및 과(팀)장으로 균형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교육계 한 인사는 “전문직을 많이 등용한 점은 좋은 출발”이라면서 “첫 단추를 전문직들이 잘 꿰어 현장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정책을이끌 견인차가 되어 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2013 대교눈높이 고등리그 공식 개막전이23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개최됐다. 이날 경기에서는 안산 초지고(교장 나경록)가 시흥 서해고를 맞아 2-1로 제압하고 첫 승리를 장식했다. 와~스타디움은 경기 시작 1시간 전부터 관중이 몰려와서 응원전이 시작되었다. 양교의 응원단을 비롯해 가족·친구 단위 축구팬 및 지역 중학교 등이 단체로 참여하면서 경기 시작 전부터 후끈하게 달아올랐다. 본부석을 바라고보 서해고는 오른편에, 왼편에는 초지고가 자리했다. 양교 응원단은 각 1,000 여 명씩 참여했는데, 막대풍선과 꽹과리 등 다양한 응원 도구를 활용해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특히 초지고는 학생회 임원이 중심이 되어 역동적인 응원을 하고, 교직원 학부모 등이 함께 호응하면서 꽃샘추위를 무색하게 했다. 이날은 개막식을 기념하기 위해 박종길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 강영중 대교그룹 회장이 참석하고, 각 학교 학생대표에게 도서를 전달하기도 했다. 양교 교기가 엄숙한 분위기 가운데 운동장에 들어오고, 양교 교가가 연주되었다. 대형 전광판으로 선수 소개를 하면서 분위기도 한껏 달아올랐다. 선수들은 모교 응원단을 향해 거수경례를 하며 필승을 다짐하고, 주심의 휘슬 소리와 함께 경기가 시작됐다. 경기가 시작되자 초지고가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2분이 지나자 프리킥을 받아 헤딩슛으로 연결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프로 경기에서도 보기 힘든 멋진 슛이었다. 그러나 서해고 골키퍼도 만만치 않았다. 유연하게 몸을 날려 골대로 빨려 들어가는 공을 쳐냈다. 이후 초지고는 하프라인부터 거세게 공세를 퍼부었다. 날카로운 공격이 계속됐지만,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전반 36분 드디어 선취골이 터졌다. 계속 주도권을 잡던 초지고가 코너킥 상황에서 1학년 선수 허준호(등번호 36번)가 마무리하며 골을 성공했다. 골을 넣은 초지고 선수들은 일제히 감독에게 달려가 기쁨을 나누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2002년 박지성이 골을 넣고 히딩크 감독에게 안기는 모습이 연상됐다. 이후에도 초지고는 몇 번의 슈팅을 하며 추가골을 노렸지만 번번이 서해고 골키퍼의 손에 막혔다. 서해고도 초지고 문전을 위협하는 슈팅을 날렸지만 더 이상 골은 나지 않았다. 후반전에는 서해고의 반격이 있었다. 후반 23분 경 서해고는 마침내 동점골을 만들었다. 서해고 선수가 초지고 수비수 둘 사이를 잘 파고들며 그림 같은 슛을 날려 일대 일을 만들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였다. 초지고는 프리킥 상황에서 흘러나오는 볼을 슈팅으로 연결, 다시 리드를 잡았다. 결승골을 만든 초지고 박종복(3학년, 등번호 9번)과 선수들은 초지고 응원단 쪽으로 달려와 손을 흔드는 세리머니를 펼치며 모교 친구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는 쇼맨십을 보이기도 했다. 서해고는 경기 막판까지 동점골을 만들어내기 위해 맹공을 퍼부었지만, 초지고의 수비벽에 막혔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 관중의 열기에 부응하기 위해 양팀 선수들이 많이 뛴 탓인지 다리에 쥐가 나 운동장에 많이 쓰러졌다. 이날 안산 와~스타디움은 선수들의 멋진 경기와 함께 아름다운 응원 모습이 어우러져 그야말로 축제의 장이었다. 선수들이 온 힘을 다해 뛰는 순간 관중석에서는 환호와 갈채를 보내며 격려를 했다. 학생회가 중심이 되어 응원을 주도하고, 재학생들은 모두 하나가 되어 함성을 질렀다. 교복을 입은 재학생들은 막대풍선 등 다양한 도구를 활용해 목이 터져라 파이팅을 외쳤다. 학부모와 선생님들은 함께 응원하면서 더욱 가까워지는 시간이었다. 특히 학부모와 선생님들은 운동장에서 선수들의 모습을 보면서 대견해 하고 뿌듯해 했다. 또 경기 종료 후 양교 학생들은 경기장 주변의 쓰레기를 깔끔히 정리하며 아름답고 멋진 모습을 보여줘 시민들로부터 많은 칭찬을 받았다. 이날 전반전 경기 후에 펼쳐진 축하 공연도 볼만 했다. 홍보대사 가수 나비가 분홍색 원피스 차림으로 노래를 들려주었다. 나비는 걸그룹 크레용팝과 함께 대한축구협회가 초·중·고교 학원축구 주말리그의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크레용팝 공연은 경기 후 있었고, 또 관중에게는 추첨을 통해 축구공, 자전거 등을 나눠주었다. 초중고 리그는 대한축구협회가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학기 중의 전국규모 축구대회를 폐지하고 지역 리그대회와 연말 왕중왕전으로 이를 전환한 것이다. ‘공부하는 학원축구’라는 모토 아래 선수들의 학습권을 침해하는 학기 중의 토너먼트 대회를 없애고, 권역을 나눠 지역별 초·중·고등학교 별로 주말 리그제를 실시한다. 초지고 축구팀(감독 노주섭)은 ‘2012 대교 눈높이 경기·인천리그’에서 16승 1무 1패 승점 49점의 뛰어난 전적으로 종합우승을 이루었다. 2013 금석배 전국고등학생축구대회 저학년에서는 준우승을 하는 등 뛰어난 기량으로 고교 축구의 강호로 떠오르고 있다
천안의 00초등학교 학부모위원 입후보 소견서 내용입니다. ‘평소 남 앞에 나서기 싫어하는 ○학년 ○반 ○○○아빠 ○○○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서게 된 이유는 며칠 전 2학년이 된지 일주일밖에 안된 ○○○가 반 친구들이 보는 앞에서 교실바닥에 엎어지게 한 채로 쓰게 하는 수업을 받는 체벌을 받았습니다. 지난 1학년 동안 담임선생님으로부터 다른 친구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는 평을 받은 아이였습니다. ○○○도 충격을 받았고 저희 부부도 엄청난 충격을 받았습니다. 여러분의 자녀가 이런 경우였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이런 이유에서 나오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의 많은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결국 이 학부모는 9명의 입후보자 중에서 학부모위원에 당선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학부모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교육과정 설명회에서 모인 수백 명의 학부모들 앞에서 발언권을 달라고 하여 위 사실에 대한 여론 조성을 하였으며, 아침 등교시간에 교실에 들어가 반 학생들에게 앞으로 학교에서 부당한 대우를 당하거나 불만이 있을 때는 학교에 이야기 하라는 행동까지 하였습니다. 교사이면서 이 학교의 학부모인 입장에서 서로의 입장에 대해 깊이 생각할 수 있었으나, 도저히 교권이 사라진 학교 현장에 있는 한 사람으로 대한민국의 교육계에 대한 한심스러운 생각을 떨쳐 버릴 수 없었습니다. 경남 창원에서 벌어진 학부모의 교사 폭행 사건이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 교사의 일거수일투족에 간섭하는 학부모를 보면서 교사로서 어떤 교육철학을 가지고 학생들을 지도해야 할지 난감한 마음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교사로서 학생과 학부모에게 폭행을 당하기 않기 위해서는 교직필수 이수과목으로 ‘격투기’를 포함해야 할 날이 올듯 합니다. 교사의 그림자도 밟지 않았던 과거 한국 교육에서 이제는 교사의 그림자마저 감시당하는 교육 풍조가 만연하고, 학생들 또한 교사를 대하는 부모들의 태도를 보면서 앞으로 이 학생들의 기억에는 선생님의 모습이 어떤 모습으로 남아 있을지 걱정이 앞섭니다. 해당 담임선생님은 휴직을 한다며 주말에 학급 반 대표 어머니를 통해서 미안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한 아이의 부모가 자신의 딸이 교실바닥에 엎드린 채로 쓰기를 해서 나머지 30여명이 피해를 봐야 한다면 앞으로 담임들은 30여명의 학생과 학부모 눈치를 보면서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난감한 현실입니다. 딸아이 학급에서 일어난 일이어서 학부모 입장에서 아무리 생각해 봐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며, 교사의 한 사람으로서 한숨 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어간다는 증거인 것인가? 자연의 변화에 관심이 많다. 해마다 맞이하는 봄이지만 올해는 어떻게 다를까를 생각한다.얼마 전 방문했던 곳을 다시 찾아보게 된다. 3월 24일 안산에 있는 수암봉을 찾았다. 수암봉의 야생화를 다시 찾아보기위해서다. 수암봉은 수리산의 한 줄기이다. 아내와 함께 오전 10시 집에서 안산을 향해 출발하였다. 요즘은 산을 찾는 인구가 많아서 등산로 입구는 자가용으로 꽉 차 있다. 주차할 공간이 크게 부족하니 인근 주택가 도로에 주차하게 된다.아마도 이 지역 주민들은 주말마다 등산객 때문에 불편함이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넓은 1번 등산로. 단체 관광객이 줄지어 오른다. 등산로 근처에는 야생화를 보기 힘들다. 그러나 첫번째 반겨주는 것은 돌틈 사이에 핀 보랏빛 제비꽃.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꽃이다. 이제 오른쪽 계곡길로 접어든다. 본격적으로 야생화를 만나려는 것이다. 등산을 체력단련이나 운동으로 하는 사람들은 등산로를 따라 빠르게 산을 오른다. 숨은 헉헉 대지만 그것을 이겨내는 맛에 등산을 하는 것이다.야생화 촬영 매니아들은 정반대이다. 빨리 움직이면 목표물을놓치고 만다. 슬로우 모션이다. 눈은 두리번거리고시선은 땅바닥을 향해 있다.야생화를 찾아야하기 때문이다. 부부동행의 좋은 점은 관찰을 두 배로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필자는그냥 지나쳤는데 뒤따라오는 아내가 야생화를 발견한다. 두 명이 카메라를 갖고 각자 촬영한다. 사물을 보는 눈이 다르다. 촬영 각도와 작품 수준도 다르다. 집에 와서 비교를 하며 좋은 사진을 택할 수 있다. 시기가 일러서인지애기똥풀꽃은아직 꽃망울 맺지 않았다. 아마도 부지런히 노오란 꽃을 피울 준비를 하고 있을 것이다. 물가 근처라서 그런지 괭이눈이 반겨준다. 그러나 개체수가 많지 않다. 개체수가 많아야 좋은 작품이 나온다. 옹기종기 모여 있는 모습이 다 다르기 때문에 여러컷을 찍을 수 있다. 수암 약수터에서 휴식을 취하는데 야생화 매니아가 보인다. 두 명의 여성이땅바닥에 엎드려 촬영하는 모습이 보인다. 카메라를 보니 고가의 장비다. 그렇다. 저 분들을 뒤쫒아 가보자. 과연 작품이 있었다. 노루귀다. 7개가 기둥을 올리고 꽃을 피웠다.맞다. 나도 그 분들처럼 꽃을 향해 엎드려 자세를 취한다. 노루귀 사진은 꽃도 꽃이지만 줄기에 있는 솜털을 잡아내는 것이다.줄기 솜털과 함께 꽃을 찍으면 성공인 것이다. 카메라를 땅에 대고, 또 높이를 조금 올려가면서 찍는다. 카메라 각도에 따라 대상이 달라지는 것이다. 조금 올라가니 현호색이 지천으로 피어있다. 현호색 군락이다. 그러나 현호색이라고 색깔이 다 같은 것은 아니다. 개체별로 색깔에 차이가 있다. 아마도 현호색을 세분하면 그 이름을 달리 부를 것이다. 필자는 아직 그 경지에까진 이르지 못하였다. 그냥 아마추어로서 즐기는 정도이다. 오후 1시, 그러니까 2시간 30분 동안 야생화와 친구가 된 것이다. 수암봉 정상을 오르는 대신 우회하는 길을 택하였다. 하산을 하려는 것이다. 이번 산행은 노루귀 촬영으로 만족이다.괭이눈의 개체수가 줄어들은 점이 안타깝다.괴불주머니는 조금 더 기다려야 필 것이다. 자연은 우리 인간의 친구이다. 진정 야생화를 사랑하는 사람은 야생화를 캐어가지 않는다. 사람이 일부러 가꾸지 않아도 스스로 자라고 꽃피는 것이 야생화다. 수암봉 입구에선 화분에 담긴 야생화를판매하고있다.작은 화분 하나에 3만원이라 하는데 '이건 아니다' 싶다. 야생화는 저 홀로 스스로 자라야아름답다. 오늘 미처만나지 못한 야생화는 다음을 기약해야겠다.
가정여자중(교장 장인섭)는 지난23일 2013년 영재학급 개강식을 가지고 유리잔 연주와 펜플룻 만들기를 통하여 신나는 융합인재 교육을 하였다. 개강식에서는 21세기 리더로서 갖춰야할 배려와 나눔의 자세, 그리고 인성을 겸비한 창의적인 지식인이 앞으로 주역이 될 것이라고 이화현 교사가 강조하였다. 3학년 강민수 학생은 개강식 첫 시간이 영재교육의 중요성과 자신의 끼와 꿈을 찾을 수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고 말하였다. 가정여중 영재교육은 팀 프로젝트 수업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4인 1조로 팀을 구성하였다. 한 팀에 1학년, 2학년, 3학년이 골고루 섞여 있어서 선배들이 후배들을 잘 안내할 수 있도록 지도하였고, 과제를 수행할 때에는 팀원 간 협동학습을 통하여 산출물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하였다. 학생들의 단합을 위하여 자기 조만의 색을 나타낼 수 있는 팀명을 학생들 스스로 만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는데 모두들 고심하면서 만들어냈다. 1,2,3학년 무학년으로 구성하여 운영하는 영재학급은 1학년 7명 2학년8명 3학년5명으로 20명의 학생들이 3:1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들어왔다. 이번에 선발된 학생들은 창의적인 수리과학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우수한 학생들이다. 첫 번째 프로젝트는 유리잔에 물을 넣어 악기를 만들어 연주해내는 것이다. 유리잔에 넣은 물의 양에 따라 높은 음이 나기도하고 낮은 음이 나기도 하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지만 청아한 소리가 너무 아름답다고 하였다. 팀별 대항을 통하여 노래를 연주해보고 학생들이 스스로 우수한 팀을 선정해보기도 하였다. 두 번째 프로젝트는 빨대로 펜플룻을 제작하여 연주해보는 것이다. 학생들이 만든 펜플룻이 정확한 음계를 나타내는 팀이 승리하는 것이다.학생들은 빨대의 끝을 불로 녹여서 한 쪽 끝을 막아서 닫힌 폐관으로 만들어 불었다. 소리를 내는 것도 어려운데 음계를 맞춘다는 것은정말 어렵고 신기한과제였다.여러 개의 빨대로 펜플룻을 만들어 진지하게 소리를 분석하는 프로그램을 통해서 연주하였다. 도레미파솔라~~를 연주했을 때아쉬움과 감탄이 교차되었다. “와~ 정말 잘 만들었네요. 언니팀은절대 음감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선생님 펜플룻을 이렇게 재미있게 연주해보기는 처음이예요.” 1학년 이예진 학생은 입을 다물지 못하면서 즐거워했다. 융합교육은 정말 신나고 재미있게 이루어졌다. 가정여중은 영재교육을 통하여 수월성 교육을 하고 팀 프로젝트 활동을 통하여 협동학습과 과학적 사고능력을 배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여름방학을 이용하여 대덕연구단지를 견학하여 과학자들과의 대화의 시간도 갖고, 천문대에서 1박을 하는 과학캠프를 통하여 이공계 진학의 터전을 마련하는 등 창의적인 감성인재를 길러낼 계획이다.
열정 그리고 감동! 2013년 신규교사의 화려한 등장 솔개초 신규교사 송승하 선생님 취임식 18일 오후, Passion Fashion 아이콘의 솔개초등학교(교장 이구남) 특별실에는 이색적 취임식이 열렸다. 2003학년도 처음 교직에 입문한 신규교사에 대한 취임식은 김연아 우승 기념 레미제라블 음악에 맞추어 축하 시낭송으로 진행되었다. 각 학년 축하 꽃다발과 추억만들기 인사들을 하면서 새롭게 시작하는 송승하 선생님을 축하해 주었다. 특히 교장(이구남)선생님의 저작물인 시집 “들꽃은 바람을 타고”, 경영서 “학교 네모의 틀에서 깨어나다.” 증정식과 아울러 교장선생님의 즉석 시낭송으로 분위기를 돋우었다. 신규교사 송승하 선생님은 취임사에서 “교장선생님을 비롯, 많은 선배선생님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따뜻한 솔개초등학교에서 교직생활의 첫출발을 시작한 것에 대해 너무 행복하다. 조금 다른 길을 돌고 돌아 늦은 나이에 이 자리에 서있는 만큼 오늘의 초심을 잃지 않고, 학생들에게 희망이 되며 봄 햇살과 같이 따뜻한 교사가 되겠다”는 신규교사로서의 포부를 밝혔다. 또한 아이들을 올바른 길로 안내할 수 있는 교육자가 되기위해 “ 첫째, 학생들에게 봄 햇살과 같이 따듯한 교사”,“둘째, 아이들에게 희망이 되는 교사”, “셋째,모든일에 열정을 다하는 교사”, “넷째, 초심을 잃지 않는 교사”가 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보였다. 시종 선배선생님들의 따듯한 분위기로 취임사가 진행되었다. 이구남교장선생님은 새롭게 시작하는 송승하 교장선생님을 위해 “마음에는 열정이 , 머리에는 지혜를 채워가고, 미래에 비젼을 제시하는 감동있는 선생님이 되시라”는 축사를 하였다. 현수막에 붙은 솔개초등학교의 행복한 미래는 “열정과 감동”으로 이어질 것 같다.
수요자 니즈의 다변화 및 고도화, 파괴적 기술 등장 등 최근의 경영환경은 변화 속도가 매우 빠르고 수요자 중심의 보편화되었다. 이에 따라 창의성과 경영능력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으며, 고객감동을 이끌어낼 혁신적인 신제품개발 없이는 기업경영의 생존이 불가능하게 되었다. 이러한 환경의 변화에 발맞추어 학교장은 교육 수요자인 학생이나 학부모의 요구에 학교경영의 핵심역량을 발휘해야 한다. 지금까지 학교경영은 중앙정부인 교육부의 지표나 시·도교육청의 경영방침에 근거하여 최소한의 학교장의 자율권을 발휘해야 별 무리가 없는 학교경영이었다. 그러나 학교경영이 개방되고 경쟁체제로 되면서 학교장중심 자율적인 학교경영을 강조하게 되었고 아울러 그 책임과 책무도 강조되었다. 학교경영의 개방과 경쟁은 교육변화나 혁신을 가속화하여 교육내용이나 방법이 학생중심으로 전환하게 하였다. 교육에서 서번트 리더십이 강조하게 된 계기도 이러한 시대적 요구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학교장은 학생을 지도하는 교사이기 전에 학교를 경영한다는 경영자의 시각으로 교육을 인식하여야 하고 장학능력, 수업지도력, 시설관리, 재정운영, 학생 및 학부모 관리 등 학교 내외를 두루 통찰하고 학교의 미래를 볼 수 있는 혜안을 지녀야 한다. 사실 학교장은 교장이 되기 위해서 다년간 교육경험과 경륜을 통학 학교교육 능력은 어느 정도 쌓아왔지만, 학교경영을 위한 경영능력은 그리 많이 배울 기회나 연수가 없었다. 엄밀히 말해, 전무하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할 것이다. 과거 교장연수 시에는 연수 기간을 할애하여 일반 우수기업을 현장을 견학하여 경영자로서의 자질을 함양할 기회를 가졌으나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슬그머니 사라지고 말았다. 그 대신 요즘은 해외 연수를 열흘정도 하고 있지만 이러한 것이 학교경영에 얼마나 효과적이냐는 두고 봐야 할 일이다. 학교장은 새로운 교육환경을 빠르게 통찰하고 이를 긍정적인 학교변화로 이어지게 하는 교육리더십을 발휘해야 뛰어난 학교경영자로 평가 받을 수 있다. 즉 학교가 필요로 하는 학교교육 능력과 학교운영 능력을 겸비한 경영리더가 되어야 한다. 그러나 학교장은 이 두 가지 능력을 모두 갖추기에는 어렵고, 대부분이 학교교육 능력에 비해 학교경영 능력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학교장에게 필요한 학교교육 능력으로는 교육전문 분야의 풍부한 지식 보유와 업무 수행 능력, 수업지도, 컨설팅 등이 있으며, 학교경영 능력으로는 경영 마인드, 커뮤니케이션 스킬, 인간관계 능력, 학교재정 관리능력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렇게 보면 학교교육 능력과 학교경영 능력은 다소 별개의 영역들임에도 우리는 학교교육 능력이 우수한 학교장을 학교경영 능력이 우수한 사람으로 평가하는 오류를 법하는 경우가 많다. 최고의 학교장은 ‘학교교육 능력과 경영능력을 겸비한 리더’이다. 이 유형의 학교장은 교육 분야의 전문기술과 지식이 풍부하여 교원들로부터 존경을 받을 뿐만 아니라, 명확한 학교조직의 비전을 제시하고 학교조직과 교직원을 관리하는 능력 또한 탁월하다. 따라서 이러한 학교장이 학교조직을 이끌게 되면 창의를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조직여건이 만들어져 교직원들로부터 존경은 물론 학교구성원 자신의 능력을 120% 발휘하게 된다. 또한 학교장의 교육리더십이 좋은 교육성과 창출로 이어져 모든 교육가족들이 행복하게 근무하고 싶어 하는 학교환경을 갖추게 된다. 경영 분야의 저명한 학자인 바다위(Badawy) 교수는 성공적인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기술능력, 인간관계능력, 관리능력을 반드시 보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러한 리더의 능력은 상위 레벨로 올라갈수록 기술능력 보다는 관리능력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다는 것이다.따라서 학교장은 학교의 최고 리더로서 학교교육의 능력인 수업기술이나 장학능력에 못지않게학교경영 능력인 학교비전, 인간관계, 커뮤니케이션역량에 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려야 하는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