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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한국이 초중고교의 모든 종이 교과서를 디지털 교과서로 바꿔 교육 강국으로서 확고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고 영국 공영방송 BBC가 19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새로운 장을 연 디지털 교과서'라는 제목의 보도물을 통해 한국 교육과학기술부가 추진중인 스마트 교육 계획을 자세히 소개하면서 한국의 정보통신(IT) 활용 실태를 전했다. BBC는 "한국은 2015년까지 모든 교과과정 자료를 컴퓨터를 통해 디지털 형태로 전달할 계획"이라면서 스마트 교육은 학생들이 언제 어디서나 공부할 수 있도록 개인용 컴퓨터, 노트북, 태블릿, 스마트 TV 등 다양한 기기를 통해 교육정보 시스템에 접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방송은 한국의 10대들이 디지털 기술을 잘 수용할 수 있어 이러한 목표는 더욱 실현 가능성이 높다고 풀이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16개 선진국의 15세 학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국 학생들은 인터넷에서 정보를 평가하고 신뢰도를 측정하고 웹페이지를 검색하는데 최고 성적을 보이는 등 디지털 기술을 가장 능숙하게 다루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 방송은 또한 1945년 78%에 달했던 문맹률이 지금은 유럽 모든 국가는 물론 미국 보다 낮다면서 한국은 가계 지출에서 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세계에서 가장 높다고 교육열을 소개했다. BBC는 랭커스터 대학 연구소의 조사를 인용해 교실에서의 디지털 기술은 학생들의 학습을 독려하고 학교 예산도 절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방송은 그러나 "아킬레스건은 교사들"이라면서 "디지털 기기나 교과서 등을 수업 계획에 어떻게 통합시킬 지에 대해 교사들을 교육시키는 엄청난 작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지금 세계는 글로벌 경쟁시대로 치닫고 있다. 모든 분야에서 국경을 뛰어넘어 경쟁이 이루어지고 있는 현실이다. 기업이 그 중심에 있으며 교육도 예외는 아니다. 따라서 장래를 조망하면서 경제학자들은 21세기의 경쟁수단은 '사회적 자본'(Social Capital)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모든 인간은 사회를 구성하면서 그 조직원의 한 구성원으로 살아가게 된다. 극단적인 세상을 초월하는 수행을 하는 사람을 제외하고는 모든 조직에서 나타나는 구성원 간의 신뢰, 정직, 고결, 결속 및 개방성 등이 바로 사회적 자본으로 지금까지의 경쟁력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주장이다. 1인당 국민소득 1만 달러까지는 우리가 열심히 노력하면 달성할 수 있었으나, 2만, 3만 달러 달성은 사회적 자본의 기반없이는 가능하지 않다는 것도 주목할만하다. 국력(國力)만으로는 안 되고 사람의 인격에 해당하는 국격(國格)을 쌓아야 한다는 것이다. 경쟁수단이 변하면서 '우회축적(迂廻蓄積·round about accumulation)'의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 우회축적이란 우회하여 축적된 힘을 발산하는 것을 일컫는다. 직접 가지 않고 우회하면서 큰 힘을 축적하여 그 힘을 발산하면 더 나은 결과를 거둘 수 있다는 논리다. 맨손 노동에서는 우회 축적의 필요성이 떨어지겠지만, 자본재 산업과 더 나아가 기술.지식, 사회적 자본의 경우는 우회축적이 절대적으로 힘을 발휘하게 된다. 이런 우회축적 논리가 적용되는 예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발견된다. 졸을 주고 마, 포를 떼는 장기의 수나, 광고에 돈과 시간을 투자하는 행위가 해당되며, 연구개발 투자도 이 경우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구슬을 위에서 아래로 굴리는데 직선코스와 원의 한 호인 사이클로이드 곡선 중 어느 코스를 택하는 것이 목표지점에 더 빨리 닿을까? 사이클로이드 곡선인 경우가 훨씬 빠르다는 것이 과학자들이 증명하는 것이다. 하늘에 떠 있는 독수리가 땅 위의 쥐를 잡는데 직선코스로 날아가서 잡는 경우의 최대속도는 시속 168km인데 반해, 아래로 강하하다가 우회축적 후의 최대속도는 320km나 된다고 하니 자연 속에 이루어지는 원리는 경탄할 만하다. 그리고 세계적으로는 독일의 장인제도에서 독일국민의 우회축적 철학을 잘 엿볼 수 있다. 이 결과 독일에는 세계시장 점유율이 50% 이상인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이 500개나 된다는 것이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또 독일회사의 평균 연령이 67년이고 가족소유 회사가 77%나 되며 매출의 수출비중이 51%로 다른 나라의 회사에 비해 확실한 경쟁우위에 있다. 우회 축적의 본질은 먼 후일의 번영을 위한 오늘의 희생이다. 장기목표인 비전을 정립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단기적으로 여러 가지를 희생하는 것이다. 이제 우리도 일을 할 때 단기적 최적화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지금 당장은 조금 손해를 보더라도 미래를 위해 힘을 비축하여 결정적인 때가 올 때 이 축적된 힘을 사용해야 한다는 논리이다. 특히 교육분야에 적용한다면 이 원리의 이해는 매우 중요하다. 개개인이 지금 당장의 점수만을 위하여 문제 풀이식 교육에 치중하여 그 많은 시간을 학습에 투자하고 있다면 우리 아이들의 사고는 닫힌 사고가 될 것이다. 그리고 삶의 목표도 없이 떠도는 학생들에게 단순히 몇 점 상승만을 노리는 교육보다는 사유와 반성적 사고를 착실하게 진행하여 개념을 확실히 파악한 다음에 문제풀이라는 실전에 들어가는 것이 확실하게 좋은 교육이 될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아직도 모두 성급하다. 대학입시만을 향해 눈 앞의 점수가 아니면 조금도 움직이지 않는 학생둘의 모습과 눈앞의 인센티브가 안 보이면 움직이고 싶어하지 않는 교육노동자의 삶은 피곤할 수 밖에 없는 악순환의 고리가 되는 것이다. 우회축적의 원리를 생각하면서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보다 더 멀리, 보다 더 깊게 세상을 보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오늘 점심 시간, 인근에 있는 초등학교 교장두 분과 필자,지역의 성당 신부가 만났다. 부임한 지 얼마되지 않은 신부다. 필자도 부임한 지 한 달 조금 넘었다. 서로 인사를 나누고 성당과 학교가 협력할 일이 있으면 협조하자는 것이다. 도움을 주고 도움을 받자는데 모두 찬성이다. 이 자리에서 신부는 교장에게 두 가지부탁을 한다. 성당에 오는 학생들을 보면 앉아 있는 자세가 구부정하다고 한다. 그래서 그는 바른 자세를 지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바른 자세를 유지해야 건강하다고 한다. 맞는 말이다. 그는 바른 자세로 앉기, 서기, 걷기 지도를 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고 보니 요즘 학교에서바른 자세 지도를 소홀히 하고 있다. 과거엔 공부시간에 바른 자세 지도를 철저히 했다. 수업도 중요하지만 자세가 헝클어져 있으면 그것부터 바로 잡고 수업에 임했다. 그런데 지금은? 바른 자세 지도하는 교사를 찾아보기 힘들다. 왜? 우선 교과 진도 나가기 바쁘다. 교수-학습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일방통행인 경우도 많다.또 학생들의 올바른 자세 지도를 포기한중요한 이유 하나는 학생 인권조례의 영향이 아닌가 싶다. 학생인권만 강조하다보니 교권이 무너져 내렸다.수업 시간 태도가 나쁜 학생 지도하려다봉변을 당하는 교사들 사례가 언론에 보도되었다.이런 사례를 직접체험했거나 간접체험한 교사들은 학생 지도를 아예 포기한다. 엎드려 자는 학생, 삐닥하게 않는 학생, 뒤돌아 보는 학생, 턱을 괴고 있는 학생,떠드는 학생등을 바로잡아 주려다간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교사의 권위가무너져 교사의 말이 학생들에게 먹혀 들어가지 않는다. 그냥 좋은 말로 지도하려 하면 그들은'잔소리'로 생각하고 받아들이지 않는다.이들을 어떻게 지도할 것인가? 이게 급박한 교육과제다. 둘째, 그는 학생들에게 제대로 된 닭고기를 먹이자고 제안한다. 요즘 시장이나 대형마트에서 유통되는 닭은 좁은 닭장에서 27일간 속성으로 키운 닭이라 한다. 운동도 제한시키고 성장을 촉진하는 사료에 성장호르몬, 여성호르몬을 투여해 생산해 낸 것이라 그것을 계속 섭취하면 건강을 해쳐 미래가 어둡다고 말한다. 지금처럼 속성으로 키운 닭 대신 6개월 정도 건강하게 키운 닭, 예컨대 씨암탉 같은 것을 먹어야 한다는 것이다. 심지어 호르몬으로 키운 닭을 한 달에 한 마리 먹는 것보다 6개월에 한 마리 먹더라도 제대로된 닭을 먹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래야 제대로 된닭고기 섭취라고 한다. 먹거리를 강조한 것이다. 가격으로볼때속성으로 키운 닭이 5천원에서 1만원이다. 이것보다6개월 제대로 키운 닭을 12만원 정도에 먹어야 된다고 한다.소비자 경제 논리로 따지면 맞지않겠지만 그 정도 가격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마치 장모가 귀한 사위를 대접할때 씨암탉을 잡아주는 것처럼. 신부는 자기의 공부경험담을 이야기한다. 초등학교 5학년까지 공부가 바닥이었다고. 초교 6년, 그가 담임 선생님께 물었다. "선생님, 어떻게 하면 공부를 잘 할 수 있어요?" 선생님으로부터 답이 나왔다. "공부시간 자세 바르게 하고 선생님의눈을 쳐다보아라. "그는 이것을 그대로 실천했더니 성적이 상위를 차지했다고 실토한다. 우리의 학생들을 건강하게 키워야 한다. 건강하게 자라려면 우선 바른 체형이 중요하다.서 있을 때, 앉아 있을 대, 걸어 갈때, 잠잘때바른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바른 자세를 지도해야 한다. 제대로 된 음식 섭취도 빼놓을 수 없다. 인체에 유해한 식품을 습관적으로 장기간 섭취하는 것은 건강을 해친다. 또 올바른 정신을 가져야 한다. 이게 다 가정과 학교와 사회에서 힘을 합쳐 지도할 몫이다. 우선 바른 자세부터 지도할 방안을 강구해야겠다.
충남 서산 서령고가 충청남도로부터 '2011년도 100대 교육과정 우수교'로 선정됨으로써 지역 명문고로서의 저력을 유감 없이 발휘했다. 서령고는 그동안 'R-E-A-L 프로세스를 통한 창의 인재 양성'이란 캐치프레이즈 아래, 1234운동과 실험실습 위주의 과학중점과정운영, 교과별 집중 이수제, 선택형보충수업제, 국·영·수 수준별 수업, 동아리중심의 탐방 및 체험활동, 카누부 운영 등 다른 학교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다양하고 창의적인 교육활동을 활발하게 펼쳐온 것이 큰 점수를 받았다. 특히 김기찬 교장은 "미래 사회는 지식뿐만 아니라 인성과 창의성을 두루 갖춘 완벽한 인재를 요구하기 때문에 모든 교육 활동의 초점을 학생들의 인성과 실력의 조화로운 함양에 두고 있다."고 밝히며 교사들의 노고도 함께 격려했다.
충남 서산 서령고는 2011년 10월 19일(수) 오후 14시부터 15시 30분까지 서산소방서를 초청하여 '4분의 기적! 우리도 만들 수 있습니다'란 주제로 전교직원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및 응급처치 교육을 실시했다. 심폐소생술 전문강사인 서산소방서 김홍식 소방교가 체험교육 위주로 강의를 진행했다. 이에 따라 교육에 참여한 교직원들은 가슴압박 → 기도유지(기도개방) → 인공호흡 순으로 수 차례의 심폐소생술 및 응급처치술을 직접 실습했다. 이번 심폐소생술 교육에 참석한 이남철 선생님은 "전문강사가 학교에서 이렇게 좋은 심폐소생술을 체험하게 해 주니 정말 고맙다."며 "이젠 위급한 상황이 닥쳐도 당황하지 않고 잘 대처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소감을 말했다.
도안 초등학교 53회 동창회은 30년만에 도안초등학교 6학년 담임이셨던 선생님들(유옥자 선생님, 김태선 선생님, 김상원 선생님, 이강식 선생님)을 모시고 지난 10월 15일에 사은회를 했다. 30년만에 친구들을 만나고 선생님들을뵈오니 너무나 반가왔다. 초등학교 운동장에 30년만에 처음으로 들어섰는데 조금 변하기는 했어도 옛날 6학년 교실이 있었던 건물을 보니, 갑자기 옛날 생각이 나면서 6학년의 나로 돌아간 기분이었다. 우리는 사은회 행사를 호텔에서 할 수 있었지만 우리가 다녔던 초등학교 강당에서 직접 풍성아트도 만들며 친구들과 도란도란 이야기 하며 정성껏 사은회를 준비했다. 스승의 날 노래, 교가, 선생님께 드리는 글 등 다채로운 행사를 통해 스승님께 감사의 마음을 표현을 할 수 있었다. 행사 후 선생님들과 친구들과 어울려 여러가지 게임도 하고 스피드 퀴즈와 OX퀴즈도 풀면서 동심의 세계로 돌아갈 수 있었다. 선물도 듬뿍 받을 수 있었다. 재미있는 행사 후에는 케익 절단과 맛있는 부페음식을 먹으며 그동안의 못 다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아주 특별하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우리는 세상의 찌든 때를 벗고 초등학교 6학년의 순수함으로 돌아가 서로 웃고 떠들고 이야기 하며 서로의 우정을 확인하며선생님을 향한 추억과 감사의 마음을 나눌 수 있었다.사제지간의 불신과 교권추락으로 학교교육의 황폐화 위기에 있는 오늘 날 이런 특별한 사은회가있어 행복한 시간이었다.이런 특별한 사은회가 많이생겼으면 좋겠다. 우리는 뭐 그리 세상살기가 바쁘다고 보고싶은 사람, 감사를 전하고 싶은 스승님을 찾아 뵙지 못할 때가 많은가 생각하니 안타깝기만 하다. 아무리 세상 살기 바쁘더라도 보고 싶은 사람, 감사를 전하고 싶은 스승님을 찾아뵈며 살아야 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벌써 내년 달력이 나왔다는 신문기사를 보았다. JW중외제약에서 발행한 달력이다. 그 신문기사를 보니 연초 몇 개나 버려버린 올해 달력이 생각난다. 버린 이유는 간단하다. 보기 싫어서다. 보기 싫은 것은 디자인이나 그림 혹은 사진이 아니다. 색깔이다. 일반적으로 일요일이나 공휴일(국경일)은 빨강, 토요일은 청색, 나머지 평일은 검정색 등 3색 달력이 가장 보기가 좋다. 소비자의 오래된 상식적 눈높이이기도 하다. 그런데도 언젠가부터 많은 회사들이 국민의 일반적·보편적·상식적 눈높이를 무시하고 있다. 아마 ‘개성 추구의 유니크한 스타일’ 어쩌고 하는 것 같지만, 토요일 청색 미사용은 거의 ‘변태’에 가까워 보기가 거역스러울 정도이다. 우리 집에서 쓰는 것은 농협, 남해화학(벽걸이)과 신협(탁상용) 달력이다. 그 달력들이 검정·청색·빨강 3색으로 구분되어 보기가 편하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제대로 된 달력인 셈이다. 지난 해까진 전북은행 달력을 걸고 보았다. 제대로 된 달력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직원에게 눈도장까지 찍어가며 어렵사리 구한 올해 달력은 도대체 색 구분이 없었다. 거의 ‘색맹’ 수준이어서 겨우 구한 4개(탁상용 2개 포함)를 모두 폐기한 바 있다. 나로선 특히 대기업 달력에 대해 실망이 크다. 토요일에 대한 색 구분 없이 이상하게 된 달력은 SK에너지, 현대자동차, 금호타이어, 현대해상보험, 교보생명, 우체국 등 부지기수다. 10개 중 8개 꼴로 봐도 무방할 정도로 많다. 달력 안에 있는 그림이나 사진 등이 아무리 그럴 듯하면 무엇하나. 토요일도 평일과 같은 색으로 표시되어 마치 근무하는 날처럼 착각을 갖게 하는데…. 그것도 달력이라고 찍어 기업홍보용으로 배포하니 그 무식함이 놀라울 따름이다. 3색의 경우 인쇄비 부담이 더 클 수 있긴 하다. 기업 입장에서 무시못할 이유겠지만, 그런 달력이 많은 소비자들로부터 버림받는 점을 감안하면 그것도 아니다. 무엇이 더 실익이 있는지 이미 답이 나온 셈이다. 무엇보다도 평일과 토요일이 같은 색이라면 주 5일 근무제와 거리가 먼 70, 80년대 달력이나 다름없는 셈이 된다. 토요일도 쉬는 날인 만큼, 그러나 ‘반공일’인 점을 고려, 청색으로 표시해야 제대로 된 달력이다. 모쪼록 변태 달력을 찍어 상대적으로 자원낭비가 심한 기업들의 무지한 마케팅에 변화가 있기를 기대한다. 아직 늦지 않았다. 검정, 청색, 빨강 3색으로 평일, 토요일, 일요일(공휴일)이 선명하게 구분된 내년 달력을 기대해본다.
“교육과정 개정으로 경쟁활동의 차시가 늘었지만 구기종목인 네트형의 경우 관련 시설이 없으면 학생들이 연습하기가 어렵습니다. 또 최근 학교 운동장, 체육관에 점차 구기종목을 연습할 벽이 사라지고 있어 학생들이 배우고 싶어도 배우지 못하는 점이 안타까웠습니다.” ‘네트형 경쟁 활동의 수준별 지도를 위한 네트큐브(Netcube) 개발’(체육)로 대통령상을 받은 박훈영․이태호 경남 한려초 교사. 2006년 박훈영 교사가 테니스를 지도하면서 학교에 테니스장이 없어 학생들이 원하는 연습을 할 수 없었던 데서 착안해 1년 반의 노력 끝에 ‘네트큐브’를 완성했다. 네트큐브는 그물(net)과 정육면체(cube)를 합성해 작품에 붙인 이름으로 그물벽이 설치된 정육면체 모양의 네트큐브를 활용하면 좁은 공간 어디서든지 배구, 배드민턴, 족구, 테니스, 골프, 티볼 같은 경쟁 활동의 수준별 지도가 가능하다. 이태호 교사는 “네트큐브의 장점은 다양한 구기종목의 연습이 가능하면서 상대가 없어도 기술을 익힐 수 있다는 것”이라며 “초급부터 상급까지 모든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연습이 가능해 체육수업에서 소외되는 학생이 없게 된다”고 했다. 그물벽의 탄력을 달리해 네트큐브에 공을 치는 연습을 해도 학생의 바로 앞에 다시 공이 떨어지도록 배려해 일일이 공을 주우러 다닐 필요도 없게 했다. 또 제작비가 적게 드는데다 한번 제작해두면 설치와 분리가 용이해 보관하기도 편리하다. 박훈영 교사는 “학생들과 어떻게 하면 체육수업을 재미있게 할까 고민하다가 개발한 네트큐브로 이렇게 큰 상을 받으니 자부심과 보람을 느낀다”면서 “전국교육자료전을 준비하면서 교사로서 한걸음 더 성장한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칠판교육의 장벽을 뚫자!’ 1970년 칠판과 교과서만으로 이루어지는 수업에서 탈피, 다양한 교육자료를 수업에 활용함으로써 교육의 효과를 높이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전국교육자료전이 올해로 42회째를 맞았다. 교육자료전은 한국교총이 창립 초기부터 전문직 단체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기 위해 추진해온 핵심 사업으로 교원들의 연구풍토를 조성하고 전문성을 높이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 자료전은 보고서 위주의 타 연구대회와는 달리 현장 교원들이 직접 개발․제작한 우수 실물 교육자료를 알리고 전시하는 국내의 유일무이한 전시회로 최고 권위를 자랑한다. 매년 3000여명의 교원이 참가해 현장 적용성이 높은 2000여 작품을 선보이며 학교의 교수․학습 방법 개선과 교육의 질적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칠판’과 ‘교과서’로 상징되던 교육은 이제 ‘스마트’와 ‘디지털 교과서’를 논하는 시대가 됐지만 ‘배우는 즐거움, 가르치는 보람, 현장 교육이 희망입니다’라는 올해 슬로건처럼 교육을 향한 교사의 열정과 땀방울만은 고스란히 교육자료전 출품작들에 남아 한국교육과 함께 성장해왔다.
교육자료전의 화두는 ‘스마트’ ○…‘가상현실’, ‘QR코드’, ‘3D’, ‘스마트러닝’, ‘디지털교과서’…. 올해 전국교육자료전의 화두는 단연 ‘스마트 교육’이었다.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교육환경에 따라 첨단 기기나 최신 콘텐츠 제작 등을 활용한 우수한 교육 자료들이 대거 출품됐다. 직접 시연해보고 조작해볼 수 있어 관람객들에게도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벌써 STEAM 교육 자료를!” ○…최신 교육 트렌드 반영도 빨랐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올해 9월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간 융합인재교육(STEAM)을 연구해 교육 자료를 개발한 교사들도 있었다. 박인아 서울 숭의중 교사의 ‘STEAM 기반 교육설계를 통한 스마트기기 창의․인성 국어 교수·학습자료’(국어)와 백종훈․김창호 양주백석중 교사의 ‘주택의 채광효율을 알아보기 위한 STEAM 교육자료’(실과(기술·가정)) 등이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체장애아도 성교육 필요해요” ○…영화 ‘도가니’로 아동 성범죄 문제가 뜨거운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정은혜 용남초 교사가 ‘극놀이를 통해 배우는 정신지체학생의 활동 중심 성 자료’를 출품해 화제가 됐다. 정 교사는 “우리나라에는 장애아동을 위한 성교육 자료가 전무해 특수 교사로서 꼭 교육자료를 만들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 교사의 작품은 주변의 특수 분야에 출품한 교사들 사이에서도 이슈였다. 송태성 전주은화학교 교감은 “우리 학교 역시 지난해 성폭력 사건을 겪어 정 교사의 교육자료를 보고 크게 공감했다”면서 “아이들을 위해 섬세하게 만든 극놀이 교육자료를 우리 학교 학생들에게도 선보였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표했다. 아태지역 교장들 “So Amazing!” ○…12일부터 19일까지 열린 ‘제2차 아태지역 교장리더십 아카데미’(주최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국제이해교육원)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을 방문한 우즈베키스탄 Turgunov Bahrom 교장(Specialized Secondary School number66)과 인도네시아 Christian Pramudana 교장(Darma yudha school-초·중등통합학교)은 전국교육자료전에 출품된 대한민국 교원들의 작품을 돌아보며 연신 “Amazing Work!”를 외쳤다. 그들은 “이렇게 열심히 준비한 수업자료들은 처음 본다”며 “선생님들의 열정과 노력이 놀랍고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아태지역 교장리더십 아카데미’는 2010년부터 아태지역 교장들을 대상으로 학교 현장에서의 다양성교육 혁신을 촉진하기 위해 실시되고 있는 연수 프로그램으로 한국 참가학교들에게 아태지역 학교와의 교류 및 자매결연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시·도교육정보원장 자료전 참관 ○…이번 대회에는 현장 교사들의 전문성 신장을 돕는 시․도교육정보원장들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황선준 서울시교육연구정보원장, 허봉규 경기도교육정보연구원장, 한헌상 충남도교육연구정보원장이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과 함께 자료전을 관람했다.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은 16일 개막식 환영사에서 “역사 깊은 전국교육자료전을 통해 교총이 연구하는 선생님들을 위한 교총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시․도교육연구정보원과 시·도교총과 연계를 강화해 전국교육자료전을 현장 연구의 중심으로 만드는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김관복 교육과학기술부 학교지원국장, 진익철 서울 서초구청장, 김철균 한국교육학술정보원장과 한국교총회장단, 시·도교총 회장단이 자료전을 찾았다.
◇국어(한문 포함) ▲박인아 숭의중 ▲ 박유란 계동초, 이현철 부림초 ▲ 양경화 원당초, 이수정․이미자 성당초 ▲ 정창훈 관천중 ◇도덕 ▲윤창섭․최종문․정은주 대전상대초 ▲노윤정 백제초 ◇사회 ▲ 최방글․정자영․임효진․김신영 대전노은초 ▲이수정 반송초, 최민정 길곡초 ▲김유리 진영금병초, 김동진 진영대창초 ▲이동우 전대초, 추대열 상록초, 이윤섭 삼봉초, 손권진 삼봉초 ▲우진석 양신초 ◇수학 ▲방성배 중원고, 최영진 서해고 ▲양서윤 동인천중, 조미영 만수여자중 ▲조일행 부윤초, 송기숙 각리초 ▲ 박동순․홍성균 원통초 ▲이성춘 쌍계초, 김소영 화개초 ▲김지혜․박승영 아산북수초, 오리온․신현진 모산초 ▲최정화 배방초, 심문숙 아산북수초 ▲여승현 대구수성초, 윤현철 대구매천초 ◇과학 ▲정해운 서울목운초 ▲김남숙 불로중 ▲김대성 인천연성초, 김해성 인천중앙초 ▲신광준 부계초 ▲전효금 대전용운초, 조현수 가수원초 ▲천지현 서상초, 권영복 남부초 ▲박웅․이정운 마산신월초 ▲정왕기 대구비산초 ▲이성현 염포초 ◇실과(기술․가정) ▲이영희 무학여자고, 홍정희 서울전자고, 조윤희 서울방송고 ▲김창호․백종훈 양주백석중 ▲정창민․김현읍 거제공업고 ◇체육 ▲윤지훈․박용선 오포초 ▲윤기종 외동초, 이수봉 화정초 ▲신희창 인주중 ▲정수식 학성초, 이동규 이화초, 이경민 주전초, 서승우 우정초 ◇음악 ▲이소윤 해솔초 ▲김재성 천전초, 공미영 옥종초 ▲박종각․배근범․김신표 대구신당초 ◇미술 ▲한현식 동인천중 ▲이영승․이명숙․김은영 갑천초금성분교장 ▲이규숙 울산초 ◇외국어 ▲이경미 인천은봉초 ▲탁인걸 신탄진초, 김정숙 새일초, 고재일 대전매봉초 ▲정해연 청일초 ▲장동진 도고초, 송성자 도고온천초 ◇특수교육 ▲김상호 한국우진학교 ▲김태정․박은영․이은진 원주청원학교 ▲정은혜 용남초 ▲강나루 영도초, 김홍란 사동초 ▲허민량 노화중앙초 교감 ◇유아교육․통합교과(초등) ▲황선이 부일초병설유치원, 김정아 시흥도원초병설유치원 ▲손수정 대교초병설유치원 ▲장지현․권혜옥 대전목양초병설유치원 ▲오치환 가례초, 김중회 외포초 ▲최선희 옥룡북초병설유치원, 곽정숙 순천왕조초병설유치원 ◇특별활동 및 재량활동 ▲배재영 서울구암초 교감 ▲윤상일․임성채․채규근 별망중 ▲이훈․김진호․황재인 인천부내초 ▲강신원 대전중원초, 이서연․남효승․최윤형 회덕초 ▲김외규 수산초, 권상윤 대감초 ▲남영지 소망초, 박윤수 성거초 ▲박미경 상안초, 이영주 호계초 ◇일반자료 ▲이재상 지곡초 ▲조성경 성원초, 김혜운 남춘천초, 김태영 봄내초 ▲이정아 창녕초, 김연화 아라초 ▲정충효․김택성 일운초 ※ 직함이 없는 경우는 교사
제42회 전국교육자료전 제42회 전국교육자료전 영예의 대통령상은 ‘네트형 경쟁 활동의 수준별 지도를 위한 네트큐브(netcube) 개발’(체육)을 출품한 박훈영․이태호 경남 한려초 교사에게 돌아갔다. 국무총리상은 ‘쉽고! 재미있게! 알아가는 우리 역사’(사회)를 선보인 이승철․정은영 광지원초 교사, 박세욱 양벌초 교사, 임현우 도수초 교사가 차지했다. 대통령상을 수상한 박훈영․이태호 교사의 작품에 대해 최고상 심사위원회는 “제작비용이 저렴해 일반화되기 쉬우면서도 좁은 공간을 활용해 스포츠 기술을 습득하고, 체육에 대한 흥미를 유발할 수 있어 현장에서의 효과가 클 것”이라며 실용성과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높이 평가했다. 국무총리상은 QR코드, 최신 정보화기기를 활용해 학생들이 쉽고 재미있게 우리 역사를 배울 수 있으면서도 영어, 중국어 등 다른 언어로 제작돼 다문화 가정 학생들이 모국어로 학습할 수 있게 한 점이 돋보여 수상작으로 뽑혔다. ‘배우는 즐거움, 가르치는 보람, 현장 교육이 희망입니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대회는 전국 3000여명의 교원이 제작한 2000여 작품 중 시․도 예선을 거친 14개 분야 204점이 본선 심사를 받았다. 대통령과 국무총리상을 포함한 1등급 68점, 2등급 68점, 3등급 68점이 선정됐다. 입상자 명단은 한국교총 홈페이지(www.kfta.or.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12월 중순 이후 한국교총 전자도서실(lib.kfta.or.kr)에도 탑재될 예정이다.
③ 경기 광남초등교 생계형 맞벌이 가정이 70%가 넘는 도농복합지역이라는 여건을 고려한 특색 있는 교육과정운영으로 2년 연속 대한민국 좋은 학교 박람회에 초청된 경기 광남초등교. 지난해에만 교과부장관 표창 4건, 교육감 표창 7건 등 화려한 수상 실적을 거뒀다. 매일 아침 경기 광남초등학교(교장 최상한)의 하루를 여는 것은 신나는 악기소리다. 각자 악기를 들고 자율 연습을 하는 아이들. 다른 학교 같으면 아침독서가 한창 진행될 시간이지만 광남초 아이들은 문화적 감성을 길러주는 악기 연습시간을 갖는다. 문화적 혜택이 부족한 학생들에게 감성 발달의 기회를 주기 위해서다. 광남초는 지역적 특성화뿐 아니라 교육과정 조기 수립과 업무 적응을 위해 새로 부임한 교사에게는 보직을 주지 않는 등 짜임새 있는 교육으로 정평이 나있다. 매년 1월 교육과정 중심으로 부장교사를 임명하고 바로 연간 교육과정을 수립, 2월말이면 교육과정이 완성되기 때문에 체험활동과 블록타임 수업 등 다양한 교육활동이 보다 체계적으로 운영된다. 특히 학생 자율로 1년간 진행하는 ‘주제탐구 사이버 e-프로젝트 학습’은 이 학교 교육의 백미다. 교사는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프로젝트 진행상황을 확인하고 간단한 코멘트만 달아주는 역할만 할 뿐 모든 과정은 학생이 주도한다. 박광실 교사는 “매년 11월 학생들의 연구 결과를 발표하는 자리를 갖는데, 70%정도의 학생이 1~2가지 프로젝트를 완성해낸다”면서 “자기주도적 학습습관을 길러주는 데 매우 효과적인 프로그램”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농어촌공사와 경기농림진흥재단 지원으로 교내 2곳에 마련된 체험농장 또한 자랑거리다. 연중 이어지는 다양한 프로그램(관찰일기와 식물도감 만들기-4~6월, 반 대항 허수아비 만들기 대회-7월, 자매결연 마을 체험활동-9~10월, 농작물 직거래장터-11월)에 따라 학생들의 사회성, 관찰력, 민주성, 창의성이 골고루 자라게 된다는 설명이다. 이기영 학생(5학년)은 “올해 봄에 수박이 자라는 모습을 체험농장에서 처음 봤다”며 “평소 먹는 채소나 과일이 자라는 모습을 직접 보니 정말 신기하고 재밌었다”고 말했다. 매월 첫째 셋째 토요일에는 학부모와 함께하는 체육대회가 열린다. 학생과 학부모의 추억을 만들기 위해 기획된 예행연습이 필요 없는 추억의 게임들로 꾸며진다. 1학년 나유정 학생 학부모 나염주 씨는 “이제는 아이보다 오히려 제가 더 기대가 된다”며 “가족이 함께 땀 흘리며 게임을 한 후 이어지는 떡볶이 파티는 잊을 수 없는 추억”이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이렇게 광남초의 모든 프로그램에는 ‘재미’가 자리하고 있는 것은 최상한 교장의 무슨 일이든 즐거워야 잘 된다는 방침 때문이다. 최 교장은 “학교가 즐거워야 더 잘해보려는 의지가 생기기 마련아니냐”며 “어려워 보이는 일도 재밌게 생각하고 하다보면 답이 나온다”고 강조했다. 즐거움을 바탕으로 한 경영방침은 많은 가시적 성과를 이뤄냈다. 정식 출판된 책 못지않은 수준 높은 영어교재를 비롯해, 맞춤형 악기 교재, 수준별 학습서 등 다양한 자체 교재를 제작해 학생들의 학력 역시 크게 향상됐다. 특히 영어의 경우, 기초학력 미달자가 1명에 불과할 정도다. 또한 공모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응모, 여러 기관의 협조를 얻어 학생들에게 체험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농장체험을 비롯해 뉴스포츠 동아리 활동, 태권도 교육 등은 모두 외부 지원을 받아 실시되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경기도교육청은 비리 사립학교 재단에 대해 시설개선비를 포함한 재정지원을 중단하는 등 사학비리 근절을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했다고 19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민원발생, 감사처분, 행정상 의무이행 소홀, 경영평가 하위 사립학교 등을 '관리대상 사학'으로 분류해 집중 관리·감독할 계획이다. 또 해당 사학에 대해서는 운영 전반에 대한 특별조사를 하고, 비리가 드러나면 시설개선 지원을 중단하는 것은 물론 이사장 직무집행 정지 및 이사 취임승인 취소, 학급 감축 등 조치할 방침이다. 경영평가 등급, 법정 부담금 부담 실적 등 법적 의무 이행 실태도 주기적으로 공표해 법인 운영의 건전성을 높여나갈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이와 함께 사학기관 보조금 사업의 부당한 신청과 위법한 집행을 막기 위해 모든 보조금 사업을 신청 단계부터 철저히 검토하고, 위법 수의계약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사업집행계획서와 경쟁 입찰 근거서류를 사업집행 전에 제출하도록 했다. 도교육청 보조금을 목적 외에 사용하거나 위법하게 수의계약을 한 사실이 드러날 경우 해당 사업의 보조금을 환수하고, 모든 사업에 대한 보조금 지급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밖에 사립학교 교원 채용의 교육청 위탁, 사학 시설공사 외부 감시단 운영 방안도 사학 기관과 협의해 추진하고, 사학 지원·지도 관련 조례 제정도 추진할 계획이다. 도교육청의 사학 비리 근절대책 마련은 일부 사학 비리가 사학 기관은 물론 공교육 전체 신뢰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최근 도내에서는 사립인 평택 A고교 법인이 특정 업체와 공사 계획을 체결하고도 공개입찰을 한 것으로 관련 서류를 허위 작성한 사실이 드러나 도교육청에 의해 검찰에 수사의뢰됐다. 역시 사립인 평택 B고교는 학생 기숙사 건립을 위한 도교육청 지원금 일부를 다른 용도로 사용했다 감사원 감사에 적발되는 등 일부 사립학교가 도교육청 지원 사업을 추진하면서 갖가지 문제를 일으켜 물의를 빚었다.
울산시교육청은 2012학년도 교사 임용시험 원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유치원 교사는 4명 모집에 78명이 지원해 19.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19일 밝혔다. 초등학교 교사는 80명 모집에 521명이 몰려 6.5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특수 초등교사는 7명 모집에 166명이 원서를 내 23.7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시교육청은 이들 지원자를 대상으로 다음 달 12일 1차 필기시험, 12월 10일 2차 논술시험, 내년 1월17일∼19일 3차 심층면접을 시행하고 내년 2월3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8일 광주교육감 재직 당시 인화학교 사건에 대한 사후 대처가 미흡했다는 시민단체 등의 지적을 받고 최근 사의를 표명한 안순일(66) 학교교육지원본부장(1급)을 의원면직 처리했다. 후임자가 임명될 때까지 김관복 학교지원국장이 업무를 대행한다. 교과부는 다음주께 후임 본부장을 공모할 계획이며 공고, 응모, 서류심사, 면접심사 등을 거쳐 최종 임명까지 한달여 정도가 소요될 전망이다. 학교교육지원본부장은 1조원의 예산을 집행하며 전국의 유치원과 초·중·고 교육정책을 책임지는 자리다.
지난달 초안이 공개된 서울학생인권조례안이 학생 인권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내용이 일부 수정돼 서울시교육청으로 넘겨져 교육청이 최종적으로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19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교육청 학생생활지도정책자문위원회(위원장 한상희 건국대 교수)는 초안에서 일부 내용을 수정·보완한 '서울학생인권조례안'을 지난주 교육청에 제출했다. 자문위원회는 곽노현 서울교육감(구속기소)이 검찰 조사를 받던 지난달 7일 교내 집회 허용, 두발ㆍ복장 자율화 등의 내용을 담은 초안을 공개한 이후 한달여간 공청회 등을 열어 각계 의견을 수렴해왔다. 교육청에 제출된 자문위의 학생인권조례안에는 제7조 1항에 `성적(性的) 지향을 이유로 차별받지 않을 권리'가 추가됐다. 이 조항은 서울교육청 안보다 '급진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학생인권조례 주민발의안에 포함된 내용으로 일부 종교계에서 "동성애를 조장한다"는 이유로 반대해왔다. 자문위는 이와 관련 "현실적으로 성 정체성에 혼란을 느끼는 학생이 있는데 학교가 '나 몰라라' 할 수 없다고 판단해 조례안에 포함시켰다"고 설명했다. 또 자문위가 제출한 조례안에는 제3조 3항에 있던 `학생의 인권은 교육의 목적상 필요한 경우에 학생이 제·개정에 참여한 학칙 등 학교 규정으로써 제한할 수 있다'는 구절이 아예 제외됐다. 자문위는 "헌법에 따르면 법률로써 학생 권리를 제한할 수는 있지만 조례는 법률이 아니기 때문에 위헌 소지가 있어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자문위가 정비를 마친 학생인권조례안을 교육청으로 넘기면서 조례안을 언제 의회로 이송할지, 인권조례안에 최종적으로 어떤 내용이 담길지는 교육청 손에 달리게 됐다. 교육청은 학생인권조례 최종안을 서울시의회에 넘기기에 앞서 내부·관련기관 의견 수렴, 법률 검토 등의 절차만을 남겨두고 있다. 앞서 곽 교육감이 구속기소되면서 교육감 권한대행을 맡은 임승빈 부교육감은 여러차례 "주요 정책 기조를 가급적 유지하되 사회적 파장과 찬반 논란이 심한 일부 과제는 다양한 의견 수렴을 거쳐 신중히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교육청은 지난달 30일 진보 성향의 교육·시민단체로 구성된 학생인권조례제정운동 서울본부가 제출한 학생인권조례 주민발의안을 시의회로 이송했다. 시의회가 다음달 본회의에서 조례안을 통과시키면 학생인권조례는 내년 3월부터 서울지역 초중고교에서 적용된다.
서울 강남구가 11년간 진행해 온 관내 초등학교·중학교 도서관 지원 사업을 내년부터 중단키로 했다. 강남구 관계자는 19일 "재산세 공동과세 기준 변경으로 인해 세입이 2009년과 비교해 1천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도서관 지원 사업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강남구는 2001년 제정한 '강남구 도서관 설치 및 운영 조례'에 따라 학교마다 4천만~6천만원을 들여 사서를 고용하고 장서를 확충하도록 지원했다. 올해 관내 초등학교 28곳과 중학교 1곳에 투입된 도서관 지원 예산은 16억원이다.
특수학교 안에서 벌어지는 성폭력에 대한 교육과학기술부의 관리 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는 최근 교과부에 2008~2011년 일반·특수학교, 공립·사립학교, 인문·실업계 학교별 학내 성폭력 현황에 대해 정보공개를 청구했지만 해당 자료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교과부는 "우리 부에서 파악하고 있지 않은 자료"라며 16개 시도 및 초·중·고 학교급별로 구분된 학생 간 성폭력 현황만을 보내왔다고 이 단체는 전했다. 정보공개센터 관계자는 "최근 일반학교뿐만 아니라 특수학교나 사회복지시설 등에서 발생하는 성 범죄가 도마 위에 오른 만큼 학교 형태를 구분해 정보공개 청구를 했다"며 "교과부에서 당연히 파악하고 있으리라고 봤는데 무책임하다"고 지적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각 시도·연도별 추세와 성폭력 저연령화에 주된 관심을 갖다 보니 특수학교 내 성폭력 현황을 따로 파악하지 못했지만 개선하겠다"고 해명했다.
전남도교육청이 역점 사업으로 지역별 거점고교 육성사업을 추진하는 가운데 큰 틀의 윤곽이 드러났다. 도 교육청은 이 거점고 성패(成敗)에 전남 교육의 운명이 달렸다는 인식인 만큼 장만채 교육감이 전면에 나서는 등 힘을 싣고 있다. 장 교육감은 전날 중부권 협의회에 이어 18일 전남교육연구정보원에서 서부권 협의회를 열었다. 장 교육감은 이날 학부모와 사회단체, 교육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각 지역교육청 미래교육위원에게 취지를 설명하고 의견수렴에 나섰다. 거점고교의 핵심은 '선택과 집중'이다. 현 상황이 유지되면 10년후에는 학생이 없는 학교가 속출한다는 판단에서다. 현재도 학급을 제대로 유지할 수 없어 수준별 수업조차 못하는 학교가 적지 않다. 실제로 고등학생수는 현재 7만2천422여명에서 2020년에는 4만9천967명으로 31%가 자연 감소하고 전출입 감소율까지 더 하면 36.6%로 예측됐다. 특히 광주 인근의 나주(45.6%), 함평(56.7%), 장성 (40.5%), 담양(66.4%) 등은 40%를 웃돌았다. 이에 따라 지역의 문화와 전통을 살릴 수 있는 초등학교는 가급적 유지하되 고교는 평준화 지역을 제외한 농어촌 지역은 시군당 2~3개 정도로 재편한다는 복안이다. 학교 규모는 18학급에 학급당 학생수 32명선으로 전교생이 570명 선이다. 교육과정은 자율학교를 기본으로 수준별 교과교실제, 맞춤형 진학지도와 컨설팅 지원, 수준별 방과후 학습 및 개별 학력관리 프로그램 운영 등 파격적인 지원이 이뤄진다. 학교장은 공모나 특별 임명되고 순환보직에서도 예외를 둬 학생, 학부모 등이 원하면 장기근속이 가능하다. 교사 초빙제와 성과상여금, 국외연수, 승진가점 등 파격적 인센티브가 주어진다. 교원 확충과 행정실장 공모제 말고도 잔디운동장, 다목적실, 체육관, 기숙사, 교직원 사택 제공 등도 후생복지도 파격이다. 장 교육감은 "인재 육성을 위해서는 교육청, 학교, 교직원 할 것이 모두가 나서야 하며 좋은 여건에서 학생들이 마음 놓고 학업에 매진할 수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거점고 육성이 구체화 되면 현재 160여개인 고교는 100개 정도로 대폭 줄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