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24,576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바야흐로 소통의 시대다. 대통령부터 초등학생까지 ‘소통’을 말한다. 그러나 소통을 목청 높여 말하는 것은 사실 그만큼 우리 사이의 소통이 없다는 얘기다. 심지어 부모와 자녀 사이에서도 마찬가지다. 밥상머리에 같이 앉아도 밥상머리 교육이 되지 않는다. 각자 관심사도 원하는 것도 살고 있는 삶도 다르기 때문에 오히려 갈등만 생기고 오해가 쌓이다 결국 서로 소통을 포기하는 일도 생긴다. 소통을 포기한 가족은 행복한 가정이 될 수 없다. 이런 소통의 단절을 극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두 아이를 둔 아버지이자 학생들과 끊임없는 소통이 필요한 프로젝트 학습을 해온 저자 공일영 호치민시 한국국제학교 교사는 “아이들과 행복하고 평화로운 가정을 이루기 위한 지침서로 이 책을 썼다”면서 “자녀와 부모의 소통 방법을 우리 아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로 적어봤다”고 한다. 이 책은 부모의 어린 시절부터 시작해 부모가 자녀에게 원하는 것 그리고 부모와 친해지는 방법 등을 제시하면서 엄마와 아빠에 대한 이해를 넓혀준다. 이어 부모가 좋아하는 유형의 행동, 서로 부딪힐 수 있는 상황, 해결 방법을 안내하면서 아빠와 엄마를 사용하는 방법들을 각각 소개하고 있다. 소통을 위해 먼저 필요한 것은 서로에 대한 이해다. 이 책이 주는 메시지는 결국 행복한 가정을 만들기 위해 서로 알아 가고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자는 이야기다. 고래가숨쉬는도서관. 1만 2000원.
교육부가 993억원 증액한 추경예산안을 제출했다. 교육부는 23일 본 예산 74조 9163억원보다 993억 원 증액된 75조 156억 원의 추경예산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추경예산 중 가장 크게 증액한 것은 국립대학 실험실습실 안전환경 기반조성을 위한 349억 원이다. 세부적으로는 위험물취급·저장소 40억 원, 안전환경 개선 130억 원, 안전장비 확충에 179억 원 등이다. 그다음은 시간강사법 개정에 따른 시간강사 연구지원비 280억 원이다. 2000과제에 각 1400만원을 산정했다. 국립대 석면 제거 비용도 220억 원 증액했다. 석면 제거 소요 기간을 1년 단축하기 위해서다. 해당 예산이 투입되면 2027년으로 예정된 석면제거 완료 시기가 2026년으로 앞당겨진다. 초·중등 관련 예산 중에서는 고농도 미세먼지로부터 학생을 보호하기 위해 공기정화장치 설치비용 총 144억 원을 증액했다. 공기정화장치가 없는 초등돌봄교실 3484실과 국립부설학교 중 공기정화장치가 없는 교실 865실을 대상으로 330만 원 상당의 공기정화장치를 추가로 설치하겠다는 계획이다.
의성남부초등학교(교장 이성오)에서는 지난 3월 31일~4월 19일 3주간 독일 바덴-뷔르덴 베르크 주 소재 Esther-Weber-Schule의 특수교사 Regina Pfeifer가 배치되어 양국 특수교육 발전을 위한 선진 외국학교와의 교사교류 지원 사업이 이루어졌다. 해당 교류사업은 교육부에서 주최하고,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국제이해교육원(APCEIU)에서 주관하여 시행되었다. 본 사업은 국내 우수 현직교사에게 선진 교육 현장을 경험·분석하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학교 교육 글로벌화, 교사의 글로벌 교육 역량 강화, 양국 간 교류 활성화 및 지속적·상호 호혜적 교육교류 모델 구축을 목적으로 교육부 국제화 담당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9월부터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지난 1월 13일~2월 3일 선발된 한국의 특수교사 각 8명이 독일의 바덴-뷔르덴 베르크 주 소재의 학교로 먼저 파견되었으며, 해당 기간에 독일의 특수교사 8명은 매칭된 교사와 배치된 학교로 한국에서 파견활동을 진행하였다. 이번 사업으로 한국-독일 사업 참가교사의 성공적인 파견 및 초청 활동을 위한 다양한 연수로 국내교사들 간에 네트워크가 형성될 수 있었고, 국내를 넘어 한국과 독일의 교사 간 네트워크 형성, 그리고 지방에 거주하는 학생 및 학부모의 다양한 교육 경험을 제공하게 되어 글로벌한 교육 경쟁력을 함량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본교에서는 해당 사업으로 본교 통합학급 수업 참관, 학부모 및 통합학급 교사와의 간담회, 의성장애인복지관 및 대구 보건학교 및 안동 영명학교 수업 참관, 경상북도교육청 방문 등 한국 특수교육 전반에 대한 다양한 교육 경험을 제공하였으며, 특별히 유치원 및 초등학교 통합학급 협력 수업에서는 독일 문화를 주제로 독일 동화읽기 및 만들기 활동을 진행하여 학생들의 큰 관심과 호응을 얻을 수 있었다. 본 사업에 참여한 의성남부초 권지영 특수교사는 “한국과 독일의 특수교육에 대하여 실질적으로 느끼고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며, 특별히 한국의 특수교사는 독일의 특수교육 지원 서비스 전문성에 대하여, 독일에 특수교사는 한국의 교육 매체활용과 통합교육 지원 시스템에 큰 인상을 받게 되었다. 본 사업에 참여 할 수 있었던 기회가 매우 특별하였고, 앞으로도 지속적·상호 호혜적인 교육 교류 모델 구축에 앞장 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망월초등학교(교장 정연란)는 3월 22일(금)부터 3월29일(금)까지 전 학년을 대상으로 하남시 YWCA성폭력 상담소 전문 강사를 초빙하여 성폭력예방교육을 실시하였다. 이번 교육에서 저학년의 경우, 성폭력의 개념과 성폭력 예방 및 대처방법에 대해 학습하였다. 전문 강사의 알기 쉬운 설명과 다양한 영상자료를 통해 학생들이 성폭력에 대한 내용을 바르게 인식하는 시간이 되었다. 특히, 학생들은 “강제적인 상황에서 대처할 수 있는 행동방식을 정확하게 표현해보는 활동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고학년의 경우 △성인지 감수성 실천 방법 △잘못된 성인식 바로 잡기 △불법동영상촬영 대처 △사이버 성폭력 예방 등 고학년 학생들의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다양한 주제를 활용하여 교육을 진행하였다. 이번 교육은 각 학년별 학생들 눈높이에 맞추어서 수업이 진행되었다. 교육을 마치고 학생들은 “단순한 강의 형식이 아니었기 때문에 흥미를 가지고 함께 수업에 참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전문 강사의 설명을 통해 성폭력의 개념을 알고 대처방법을 일상생활에서 행동으로 실천하며, 더 나아가 밝고 긍정적인 성 평등의식을 함양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2019년 4월 17일(수)에 학림초등학교(교장 송혜숙)에서는 컨설팅 장학을 운영하였다. 이번 컨설팅은 ‘학생 참여형 수업과 교육과정 재구성’이라는 주제로 구미 오태초등학교 박병주 선생님의 ‘교육 연극과 놀이’ 내용으로 실습 및 강의를 진행한다. 학림초의 컨설팅는 컨설팅은 컨설턴트와 학림초 교사들의 수업을 잘하고 싶어하는 욕구가 반영되어 다음 주인 4월 24일(수)에 한 번 더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컨설팅에서는 학생참여형 수업의 방법이 될 수 있는 놀이 수업 방법, 수업 속 교육연극 적용 방법에 대해 배웠다. 또한,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사회과 영역에 적용하는 방법에 대해 서로 사례를 공유하고 발전적인 방향을 모색하는 시간도 가졌다. 학림초에서는 교사학습공동체 ‘수업의 신-학림교육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을 중심으로 전 교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학생참여형 수업에 대한 연구에 힘쓰고 있다. 교사와 학생이 함께 만들어 성장하는 교실을 이끌어자는 뜻 아래, 학생참여형 수업을 전개하는 수업 전문성을 신장하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 컨설팅에 참가한 이00 교사는 “모두를 위한 학생참여형 수업을 실천하려고 노력하는데 그 방법에 대해 막연한 느낌도 있었다. 하지만 현장에서 직접 실천하며 고민하신 선생님께 직접 배울 수 있게 되어 우리 교실에서 어떻게 하면 될지 힌트를 얻게 되었다. 앞으로도 수업공동체 모임을 열심히 참여해서 학생활동중심의 수업이 될 수 있게 노력해야겠다” 라고 컨설팅 소감을 전했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서울시초등교장회(회장 한상윤․서울봉은초 교장)가 15일 서울시교육청과 정책협의회를 갖고 교육지원청 학교통합지원센터 기능 강화 등 현한 과제에 대한 학교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교장회는 협의회에서 ‘교육지원청 학교통합지원센터의 현장 지원 활성화’를 주제로 △학교폭력 사안에 대한 학교통합지원센터의 적극적 조기 개입 △호봉업무처리 △기간제 교사 인력풀 운영 등을 요구했다. 학교통합지원센터는 기존 행정과는 다른 새로운 방식의 학교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고 학교폭력 사안 등 생활교육 관련 업무를 경감해 교원이 교육활동에 전념하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서울시교육청이 지난 3월 11개 교육지원청에 마련한 센터다. 한상윤 회장은 “최근 학교폭력 사건이 발생할 경우 학부모 간 갈등이 심화돼 학교가 분쟁과 다툼의 장이 되고 이에 따른 교사들의 업무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학교통합지원센터에서 학교폭력 사안 처리를 보다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학교통합지원센터가 조직 개편 이후 초기 단계에 있어 아직 완전히 자리 잡지 못한 부분이 있다”면서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안착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교육감은 또 “학교 현장에서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시도를 해 달라”면서 “초기에 다소 미흡한 점을 양해해 달라”고 당부했다. 교장회는 향후 교육정책에 대한 전문적인 연구와 포럼 등을 통해 교장 뿐 아니라 교감, 교사 등 학교현장의 요구와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각계각층의 이해관계 기관들에게 적극적으로 전달할 계획이다. 이날 협의회는 한상윤 회장을 비롯해 1일자로 새로 선출된 임원진들의 요청에 따라 개최된 것으로 조 교육감 외에도 초등교육과장 등 교육청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한 회장의 임기는 2년이다.
이번에 한교닷컴 독자 여러분께 소개해드릴 책은 ‘공부머리 독서법’이다. 이 책은 자녀의 독서 교육에 관심이 있는 학부모라면 반드시 읽어보아야 할 필독서이다. 저자 최승필은 사교육 1번지인 대치동에서 12년 동안 독서지도를 한 강사이면서 논술관련 책을 다수 쓴 작가이고 세 아이의 아버지이기도하다. 흔히 사교육의 노른자위라고 말하는 대치동에서 그가 경험한 독서의 힘, 책 읽기의 힘이 이 책에 고스란히 녹아있기 때문이다. 리포터또한 일선에서 독서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교사의 한 사람으로서 저자가 주장하고 있는 독서법에 격하게 공감하는 부분이 있어 열심히 읽은 책이다. 독서교육, 독서지도법과 관련된 책은 그동안 숱하게 많이 읽었지만 수시로 꺼내어 다시 읽어본 책은 이 책이 유일하다. 독서를 잘만하면 사교육을 시키는 만큼의 학습 능력을 충분히 뽑아낼 수 있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우등생들의 90% 이상이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성적이 급락하는데, 저자는 그 원인을 공부머리가 부족한 것에서 찾는다. 여기서 말하는 공부머리란 언어 능력 곧 책을 읽는 능력이라고주장한다. 이 책에는 이러한 공부머리를 키울 수 있는 방법이 구체적이면서도 세세하게 적혀 있다. 그래서 초보 독서가인 초등학생과 숙련된 독서가로 거듭나야 하는 중학생 및 고등학생들에게도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 때문에 학부모들이 먼저 읽고 아이들에게 그 방법들을 설명해주면 좋다. 따라서 이 책은 자녀와 학부모가 함께 시도해보고 지도해 볼 수 있는 강력한 독서 실천서인 셈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내용을 가슴에 새겨야할 정도로 주옥같은 방법들이지만 그중에서도 리포터가 가장 공감이 갔던 부분을 간략히 소개한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배워야할 텍스트의 양은 점점 늘어난다. 그 텍스트를 읽고 자신이 이해한 내용이 맞는지 판단을 해야 되는 양들도 더불어 늘어나는데, 읽고 이해하는 능력이 없다면 사실상 이런 학습은 불가능하다. 그렇기에 우리는 그러한 능력이 부족한 아이들에게 사교육을 시키는 것이다. 사교육이란 것이 특별한 것이 아니라 읽기를 듣기로 바꿔주는 것이 바로 사교육이다. 예를 들면 책을 읽고도 이해를 못하는 초등학생에게 읽기를 듣기로 변환시켜주면 쉽게 이해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결국 사교육이라는 것이 읽기를 듣기로 바꾸어주는 것이고 우리는 거기에 막대한 돈을 쏟아 붓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읽기를 듣기로 변화시키는 것에는 단점이 있다. 바로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린다는 점이다. 읽고 이해하는데 한 시간이 걸렸다면, 듣고 이해하는 데는 3시간 많게는 10시간 이상이 걸려야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때문에 아이의 언어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 최선이란 결론에 이르게 되고 이 같은 언어 능력을 키울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독서에서 나온다는 것이다. 저자는 책을 올바르게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정독을 권하고 있다. 책에 쓰여 있는 방법들을 실천한다면 공부머리 즉 언어 능력은 반드시 향상될 것이라고 저자는 주장한다. 리포터도 저자의 이 같은 주장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왜냐하면 뇌의 기능은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갈고 닦음으로써 얼마든지 발달되기 때문이다. 자신의 자녀가 책을 열심히 읽었으면 하는 이유와 목적은 수만 가지 일 것이다. 그런데 그 수만 중의 하나가 책 읽기를 통해 자녀의 학습능력 향상에 도움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학부모가 있다면 반드시 ‘공부머리 독서법’을 읽어보시라.
[한국교육신문 김명교 기자] 교육 현장에서 보직을 기피하는 현상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교를 운영하면서 보직교사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었지만, 보직교사에 대한 처우는 개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교총은 15일 전국 초등 교원 143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교육 현안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최근 교육 현장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보직교사 기피 현상 ▲생활지도 매뉴얼 마련 ▲의무취학 대상 아동 조사처리 업무 등에 대한 내용으로 진행됐다. 학교 운영과 교육활동에 있어 보직교사 역할의 중요성에 대한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91.5%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보직교사 기피 현상의 정도에 대해선 응답자의 58.2%가 ‘심각하다’고 응답했다. 보직교사 기피 현상의 원인(복수 응답)으로는 ‘과중한 업무량(67.9%)’을 꼽은 교원이 많았다. ‘업무에 따른 과중한 책임(41.4%)’과 ‘업무에 비해 부족한 보상(35.%)’이 뒤를 이었다. ‘승진에 대한 무관심(14.5%)’과 ‘교사로서 교육활동과 연관성이 낮은 업무(14.4%)’를 이유로 꼽은 교원도 있었다. 교원들이 보직을 맡지 않으려는 현상을 해소하려면 교원 보호 대책 마련이 우선이라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보직교사 기피 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방법으로 전체 응답자의 43%가 ‘생활지도, 학교폭력 등 민원 발생이 잦은 업무에 대한 교원 보호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과중한 업무에 상응한 처우 개선도 필요하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37.1%가 ‘보직교사 수당 인상’을 꼽았고, ‘보직교사 행정 업무 보조인력 배치(32%)’, ‘보직교사 수업 경감 확대(29.6%)’ 등도 이뤄져야 한다고 응답했다. 보직 교사는 조직 운영, 교육 활동, 행정 업무 등 학교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최근에는 과거 담임이 맡았던 생활지도와 방과후학교, 각종 행사 등을 담당하면서 업무가 급격히 늘어난 상황이다. 하지만 보직 수당은 현재 7만 원으로, 16년째 동결이다. 교총은 “학생 수가 많은 대도시 학교는 교장이 경력 교사에게 보직을 맡아달라고 부탁하고, 소규모 학교는 학급 수 감소로 보직교사 정원이 줄어 여러 업무를 겸임하는 곳도 있다”고 설명했다. 학생 생활지도에 대한 고충도 설문 결과에 고스란히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71.3%가 ‘학생 생활지도에 어려움을 느낀다’고 답했고, ‘교사의 교육활동을 보장하기 위한 생활지도 매뉴얼이 개발돼야 한다’는 의견은 87.6%에 달했다. 의무 취학대상 아동 조사 처리 업무도 학교에 부담을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예비소집에 출석하지 않은 취학대상 아동의 소재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답한 교원이 전체 응답자의 67%나 됐다. 소재를 파악할 때 겪은 어려움으로는 ‘실질적 조사 권한 없음(51.7%)’과 ‘취학대상 아동에 대한 정보 부족(24.9%)’, ‘기관별 협력 대응에 따른 역할·책임성 모호(21.1%)’ 등을 꼽았다. 이민정 한국교총 정책추진국장은 “학교는 기존 학교행정 업무뿐 아니라 새롭게 부과되는 업무로 몸살을 앓고 있다”면서 “보직교사에 대한 업무 경감과 처우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무엇보다 교사의 정당한 교육활동을 보장하는 적극적인 보호대책을 하루빨리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달 11일부터 22일까지 모바일로 진행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2.58% 포인트다.
2019년 4월 8일에서 12일까지 학림초등학교(교장 송혜숙)에서는 인성교육실천 주간을 운영하였다. 특히 4월 12일(금)은 아침부터 운동장에서 의형제들과 함께 모여 [의형제와 함께 생명 가꾸기] 행사를 진행하였다. 2018년에 학교 텃밭에서 방울토마토를 심고 키워 빨갛게 익은 토마토를 맛있게 먹었던 기억 때문인지 올해는 학생들의 반응이 더욱 뜨거웠다. 작년의 좋은 기억을 가지고 올해는 학생들이 가까이 두고 키울 수 있는 화분으로 생명 가꾸기를 진행하였다. 2019학년도 인성교육실천주간 프로그램으로는 학림초의 특성화 프로그램인 의형제와 함께 하는 독서, 식사, 운동장 맨발걷기, 체험학습 등이 진행되었다. 인성실천주간 프로그램을 의형제와 함께 하며 의형제와 정을 쌓고 마음을 돈독히 나눈 학생들은 ‘생명 가꾸기’에도 동생들과 형, 누나들이 서로 도와가며 참여했다. 고학년 학생들이 모종삽으로 흙을 퍼고 저학년 학생들이 토마토·딸기·봉선화·해바라기 씨앗과 모종을 심고 함께 흙을 두드려 다지고 화분에 물을 주었다. 저학년 동생들은 처음이라 다소 서툴었지만, 고학년 의형제 형과 누나들이 잘 도와주어 정이 담긴 의형제 화분을 만들 수 있었다. 완성된 화분에는 의형제가 써준 응원과 칭찬의 고운 말을 팻말에 붙여 화분에 꽂았다. 이날 만든 화분은 각 학년 교실에서 1년 동안 보살피고 관심을 가지며 학생들의 고운 마음을 키우는데 큰 도움이 될 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모두가 활동할 예정이다. 생명 가꾸기를 마친 후 1학년 박○현 어린이는 “누나와 함께 화분에 씨앗을 심는 것이 너무 재미있었고, 처음 해보는 일인데도 누나들이 도와줘서 쉽게 했어요. 누나들이 있어서 학교 활동이 신아요”라며 소감을 밝혔다.
경북 영천시 신녕초등학교(교장 박상호)는 2019년 2월 23일(토) 대한검정회에서 실시한 제82회 대한민국 한자급수자격검정시험에서 우수상 수상 및 20명의 학생들이 한자급수를 취득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본교에서는 ‘한자교육을 통한 의사소통능력 신장’이라는 주제로 창의적 체험활동과 연계한 한자교육, 한자를 사용하는 중국과 일본의 문화권 이해, 학생 맞춤형 방과후학교 한자교실 운영 등 꾸준하고 지속적인 한자교육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우수상 1명, 7~8급 5명, 4~6급 15명, 총 20명의 학생들이 한자급수를 취득하였다. 5급에 합격한 4학년 고승현 학생은 “평소 방과후학교 한자교실에서 열심히 공부해서 합격증을 받으니 너무 기뻐요. 한자공부를 하니 국어공부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앞으로도 더 높은 한자급수에 도전해보고 싶어요!”라고 소감을 말했다. 신녕초등학교 방과후 한자교실은 변화하는 학교, 배움이 있는 교실로 변모하기 위해 오늘도 학생들의 소중한 꿈을 키워가고 있다.
수원 권선초등학교(교장 김중복)는 4월 8일(월)~4월 12일(금)에 ‘세월호 계기교육 주간’을 마련하여 단원고의 교직원과 학생들을 잊지 않고 기억하는 마음을 갖도록 하였다. 세월호 계기교육 주간에는 전교생을 대상으로 세월호 추모 기억 영상 시청, 학년별 세월호 추모 그림 그리기, 세월호 추모 글짓기 등 다양한 세월호 추모 문예행사를 실시하였다. 행사 이후에는 각 학급과 학년에서 우수작을 선정하여 중앙현관에 전시하여 전교생이 세월호에 대한 의미를 잊지 않도록 했다. 또한 세월호 추모의 뜻을 기리기 위해 4월 16일 전교생과 교직원은 가슴에 노란 리본을 착용하여 세월호 사건을 잊지 않겠다는 다짐과 안전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되새기는 마음을 갖게 되었다. 세월호 추모의 뜻에 참가한 학생들은 “차가운 바다에서 구조만을 기다리고 있었을 단원고 언니오빠들을 평생 기억하겠다”, “그림을 그리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수학여행 길에 올랐을 언니오빠들이 떠올라 매우 슬프다”고 말하며 세월호 추모의 뜻에 깊이 동참하고 있었다. ‘세월호 문예행사’를 통해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과 교원에 대한 추모의 뜻을 기리고 참사의 교훈을 잊지 않고 마음에 새김과 동시에 ‘안전’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안전한 학교와 새로운 교육의 미래를 만들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 영천시 신녕초등학교병설유치원(원장 박상호)은 4월 11일(목) 오전 10시 30분에 2층 강당에서 성폭력예방 및 유괴예방 인형극 '내 몸은 내가 지켜요!'를 관람하였다. 유치원 공동교육과정 네트워크 운영으로 인근 유치원 유아들과 함께 모여 관람한 이번 인형극은 유아들의 눈높이에 맞춘 인형극을 통하여 유아기부터 성에 대한 올바른 지식과 태도를 가지고 바르게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하여 추진되었다. 신녕초등학교병설유치원 유아들은 “낯선 사람이 같이 가자고 하면 절대 따라가면 안돼요. 내 몸을 만지려고 하면 싫어요, 안돼요, 하지마세요, 라고 말해야 돼요”라고 말했다. 박상호 교장은 “유아들이 꼭 알아야하는 성폭력예방에 대한 내용을 인형극을 통해 익힐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침을 일으킨 햇살이 연둣빛을 화단에 쏟아낸다. 언제 피었는지 봄바람에 춤추는 노란 민들레 꽃잎에 실로폰 소리가 퐁당퐁당 뛰어든다. 다모임을 마친 잠깐의 향긋하고 평화로운 시간이지만 교실로 향하는 눈앞에 아침에 있었던 일이 아른거린다. 일과를 준비하는 관계로 서둘러 출근을 했다. 신발장 여닫는 소리, 쿵쿵거리는 아이들의 발소리가 벌써 하루의 시작을 알린다. 그런데 고함이 들려 교무실을 나서자 신발장 앞에서 2학년 두 녀석이 앙버티고 있다. 왜 다투느냐고 묻자 한 녀석은 계단으로 올라가고 남은 한 녀석은 분을 삯이지 못해 씩씩거리며 내 앞에서 가방을 내동댕이치며 발을 구른다. 순간 마음에서 불꽃이 일었다. 옛말의 버릇없는 아이는 회초리로 다스린다고 하였는데 하지만 숨을 고른다. 나중에 담임 선생님과 이야기하자며 교실로 가라고 하였지만 분을 풀지 못한 그 눈빛은 잊을 수 없다. 군사부일체란 말이 있다. 요즘 세상 어디 삼대 구 년 먹은 말이라 하겠지만 교직 생활 삼십 년을 돌아보면 현장의 모습은 너무 변했다. 행동이 바르지 못하면 때려서라도 사람 만들어 주란 부탁이 생생한데 이제는 내 아이만 최고인 시대라 조금이라도 마음에 차지 않으면 민원을 제기하는 일이 빈번하다. 어디서부터 잘못되었을까? 문득 초임교사 시절 은사님이 들려주신 굽은 싸리채 이야기가 생각난다. 짚 삼태기를 만들 때 손잡이를 싸리나무로 한다. 이때 어린 싸리나무는 잘 휘어져 쉽게 채반이나 소쿠리를 만들 수 있지만 튼튼한 삼태기의 손잡이는 두꺼운 싸리나무여서 물리적임 힘을 가해 모양을 잡아야 한다. 휘어진 부분은 불로 굽고 양 끝을 줄로 당겨 물속에서 오랜 시간 돌로 눌러나야 형태가 갖추어 진다는 내용이다. 이 이야기가 던지는 의미는 아이의 성격 형성에 있어 유아기와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에 행동의 옳고 그름을 분명히 지도해야 하며 후일 머리가 굵어진 다음 삐뚤어진 행동을 교정하려면 그만큼 힘이 많이 든다는 것을 내포하고 있다. 요즘 현장 교사들의 피로감은 심해지고 있다. 그 한 요소가 아이들의 사소한 다툼을 포함하는 학교폭력과 교사의 학생 지도에 대한 학부모의 지나친 간섭이다. 이는 결국 교권침해로 이어지며 교사의 가르침 의지를 무력화시키는 요인도 된다. 이런 현실에서 문제가 있는 아이에게 대화와 상담을 통한 해결을 시도하지만 큰 효과는 없다. 오냐오냐하면 할아버지 상투를 잡는다는 말처럼 기본예절이 상실된 지금 바른 가르침을 위한 훈육이 가진 한계점을 느낀다. 아침에 있었던 그 아이는 지난가을 체험학습 가는 날 자기가 원하는 곳에 서지 못하게 한다고 신발을 벗어서 내동이치고 안 가겠다고 심통을 부린 일도 있다. 겨우 마음을 달래서 데려갔지만 담임교사의 속은 새까맣게 된 것을 알고 있다. 아이들이 학교에 가는 것은 살아가는데 필요한 사회화 과정과 관계의 중요성을 깨닫고 배우는 데 있다. 이 과정에서 다툼도 일어나는데 그냥 일상에 있는 일이라고 넘기기엔 문제가 있다. 이런 성격의 아이는 이미 한 번 경험이 있어 반항해도 어른이 자신을 건드리지 못하리란 걸 알고 있다. 그것은 타고난 기질이나 가정환경, 부모가 그렇게 만든 것일 수도 있다. 사회화 과정에서 아이들이 제대로 성장하려면 주변 사람들의 관심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특히 성격 형성의 출발점인 유아기에 아이를 돌보는 사람이 아이와의 갈등과 충돌을 피하고자 잘못을 교정하지 않고 내버려 두면 궁극적으로 아이에게 피해가 간다. 이런 부모의 지나친 자상한 무관심은 아이가 규칙과 절제를 배우지 못하고 옳고 그름을 구분하지 못하게 하여 결국 학교생활에서 가장 큰 피해를 보는 이는 바로 아이 자신이다. 부모는 사회와 자녀를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하는 사람이다. 그 과정에서 때로는 부모에게 필요한 것이 훈육과 더불어 체벌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체벌은 꽃으로도 때리지 마라는 말처럼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 될 수는 없다. 잘못된 행동이 반복되지 않도록 공감과 더불어 아이의 행동을 정기적으로 세심하게 관찰하고 판단한 후에 그 행동의 한계점을 알려주는 처방이어야 한다. 그런데 요즘 부모는 훈육도 간과하는 경향이 많다. 그냥 두어도 잘 자랄 아이를 부모와 사회의 간섭에 반기를 드는 것이 비일비재하다. 아이를 울리고 나무라면 귀한 자식 마음에 상처를 입힐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건 아이를 위하는 사랑이 아니다. 평화는 배우고 익히고 노력해서 얻어야 한다. 아이는 스스로 충동을 억제하고 조절하는 법을 배우지 못한다. 잘못된 행동에 대한 지속적 교정을 통해 충동을 억제하는 법과 허용의 한계를 알게 해야 한다. 그리고 행동이 교정되면 어떤 식으로든 보상을 해야 한다. 그래야 원망이나 응어리가 남지 않는다. 헌신적이고 용기 있는 부모가 자녀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올바른 마음과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행동을 아이가 알게 하는 것이다. 아이를 제대로 키우고 싶다면 바르지 못한 행동에 대한 한계 규정을 명확히 하여 한계점을 넘지 않게 하는 부모의 바른 자녀 교육관이 필요하다
교원문학회(회장 장세진)는 시인 정성수 전 전주송북초 교사와 수필가 전 군산남중학교 교사를 제3회교원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전ㆍ현직 교원문인들로 구성된 문학단체 교원문학회가 수여하는 교원문학상은 회원이나 외부 필자중 최근 3년간 문학활동을 활발히 한 1인을 선정, 상패와 200만 원의 상금을 수여하는 상이다. 이번엔 동인지 인쇄비를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의 기금 수혜로 확보하게돼 2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정성수 수상자는 시인ㆍ아동문학가로 1947년 전북 익산에서 태어났다. 1994년 서울신문으로 문단에 나왔고, 2010년 전주송북초등학교 교사로 정년퇴직했다. 최근 3년 동안 산문집 ‘365일간의 사색’(2016)과 시집 ‘꽃을 사랑하는 법’(2017)ㆍ‘혓바닥 우표’(2017)ㆍ‘사랑 앞에 무릎 꿇은 당신’(2019) 등 4권의 책을 펴냈다. 공저(6권)를 제외하더라도 그가 지금까지 펴낸 시집 등 저서는 57권에 이른다. 그뿐이 아니다. 정성수 시인은 전북중앙신문의 ‘난 동시가 좋아’를 비롯 7개 신문에 글을 집필ㆍ연재하고 있다. 또한 향촌문학회장으로서 초ㆍ중ㆍ고 학생 대상의 시조공모전을 개최해 교원문학회가 추구ㆍ지향하는 활동도 펼치고 있다. 서상옥 수상자는 시인ㆍ수필가로 1936년 전북 김제 출생이다. 2009년 월간 ‘한국시’와 2010년 ‘백두산문학’(시), 계간 ‘대한문학’(수필)으로 각각 등단했다. 1999년 군산남중학교 교사로 퇴직했다. 최근 3년 동안 ‘무엇이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가’(2016)ㆍ‘천국에는 전화가 없나요’(2018) 등 두 권의 수필집을 상재했다. 2009년 70대 중반의 나이에 시와 수필로 각각 등단해 10년 동안 4권의 시집과 5권의 수필집을 펴냈으니 왕성한 필력의 활동이라 아니 할 수 없다. 한편 제3회교원문학상 시상식은 5월 11일(토) 오후 5시 전주역 앞 초원갈비에서 열릴 예정이다. ‘교원문학’ 제4호 출판기념회를 겸한 이날 시상식에선 제3회전북고교생문학대전 수상 학생 및 지도교사에 대한 시상도 이루어진다. 정성수 수상자 서상옥 수상자
3‧1운동과 그 정신이 우리교육에 미친 영향과 교육사적 의미 탐색 역사 속 다양한 인물 통해 교육 병폐의 뿌리와 희망의 근원 찾길 졸업장 찢고 만세 외친 열세살 아이들…역사의 주역임에 틀림없어 1919년 기미년의 의미는 다양하다. 3‧1독립만세 함성 속에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태어나던 이해 1월 6일에 미국의 제26대 대통령 시어도어 루즈벨트가 사망했다. 루즈벨트는 20세기 미국의 첫 대통령으로서 태프츠-가츠라 밀약(1905)을 지휘해 조선의 주권을 일본에 넘기는데 앞장섰고, 을사늑약이 체결되자 외국 공관으로서는 처음으로 주조선 미국공사관을 철수시켰던 인물이다. 자신의 뒤를 이어 1908년 선거에서 윌리엄 태프츠가 제27대 대통령에 당선되는 길을 열어줬고 태프츠는 대통령에 취임한 1년 반 후에 강행된 일본의 조선강제병합을 축하했다. 1912년 대통령 선거에서 신생 진보당 후보로 나선 루즈벨트와 집권 공화당 후보였던 태프츠가 경쟁하는 바람에 어부지리로 민주당의 우드로 윌슨이 대통령에 당선됐다. 알려진 대로 그가 1차 세계대전의 종전 즈음에 선언한 민족자결주의는 3.1운동의 사상적 배경이 되기도 했고 그의 프린스턴 대학 제자 이승만은 그로 인해 유명세를 얻어 훗날 대한민국의 초대 대통령이 됐다. 루즈벨트에게 일본의 강제적 조선침략이 지닌 부당성을 알리고자 노력했던 고종은 루즈벨트가 사망한 15일 후인 같은 해 1월 21일에 붕어했다. 그의 아들 영친왕의 결혼식을 앞둔 갑작스런 죽음이었고 커피를 좋아하던 고종황제이었기에 커피독살설이 제기됐다. 태프츠의 축하 속에 일본의 초대 조선총독에 취임했던 데라우치 마사타케도 같은 해 11월 3일에 죽었다. 역사책 속에 등장하는 의미 있는 인물들이 사망하고, 붕어하고, 죽었던 시간이 1919년이었다. 역사는 이렇게 같은 시기에 발생하였던 자연인의 죽음조차 다른 용어들로 표현한다. 이탈리아 역사학자 크로체의 표현대로 “모든 역사는 현대사”이며 인간이 서술하는 모든 역사에는 어느 정도의 창작적 요소가 가미될 수밖에 없다. 역사는 그래서 늘 새롭고, 그래서 의미가 늘 새로워지는 생물과도 같다. 우리는 올해 3‧1운동 100주년을 맞았다. 3‧1운동 100년을 기념하는 많은 행사와 출판이 이어지고 있다. 3‧1운동은 지금도 새롭게 이해되고 새로운 의미를 부여받아야 할 20세기 우리 민족사의 큰 발자국이었음에 틀림없다. 100년이 지난 먼 훗날 3‧1운동이 어떤 의미로 역사책에 남아 있을 것인지 궁금하다. 함께 궁금한 것은 3‧1운동, 그리고 3‧1운동 정신이 지닌 교육사적 의미이다. 우리의 근대교육이 만들어지고 성장하는데 3‧1운동이라는 사건과 그 정신은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이즈음에서 우리가 다시 읽어봐야 할 자료가 하나 있다. 드라마 ‘미스터션사인’을 통해 우리에게 남겨진 유일한 의병사진의 촬영자 캐나다출신의 영국기자 프레데릭 맥켄지. 그가 3.1운동 당시 직접 목격하거나 목격담을 토대로 쓴 Korea’s Fight for Freedom(1920년 출간)에 나와 있는 내용이다. 3월 1일은 토요일이었고, 다음날은 일요일, 그리고 월요일 3월 3일에는 고종황제의 국장이 거행된 인산일(因山日)이었다. 독립만세운동의 열기가 가라앉은 듯 조용한 며칠이 지나고 있었다. 당시는 일본식 학제 하에서 졸업식 시즌이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거부로 졸업식이 열리지 못했는데 어떤 한 초등학교에서 졸업식이 열리게 됐다. 많은 관리들과 저명한 일본인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졸업식이 시작됐다. 소중한 졸업증서가 졸업생들에게 수여됐다. 열두세 살 정도 돼 보이는 졸업생 대표가 선생님들과 학교 당국에 감사연설을 하기 위해 단상 앞으로 나왔다. 그 아이는 예의가 몸에 배어 있었다. 몸을 굽혀 공손히 인사를 했고, 모든 문장에 경어가 묻어 있었다. 내빈들은 만족했다. 연설이 끝날 즈음이 됐다. 그 아이는 결연히 말했다. “지금 꼭 말씀드릴 것이 있습니다” 그의 목소리가 변했다. 그는 몸을 곧게 폈고, 그의 눈에는 결연한 의지가 보였다. 지금 그가 외치려는 소리가 지난 며칠 동안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갔다는 것을 그도 알고 있었다. “여러분에게 부탁할 것이 하나 더 있습니다”라고 소리를 치며 그는 교복 속에서 태극기를 꺼냈다. 태극기는 지니는 것 자체가 죄가 되는 때였다. 그런 태극기를 흔들며 그는 소리쳤다. “우리나라를 돌려주시오. 대한독립 만세, 만세!” 모든 아이들이 그들의 자리에서 박차고 일어나며 옷 속에 숨겨왔던 태극기를 꺼내 흔들며 소리쳤다. “만세! 만세! 만세!” 그들은 이제 놀라서 소스라친 일본 내빈들 앞에서 소중한 졸업증서를 찢어 집어던지면서 보무도 당당히 교실을 나갔다. 우리 교육 100년의 기억 속에 이처럼 감동적이고 벅찬 장면이 얼마나 많이 남아 있을까? 많지는 않을 것이다. 더욱이 여기에 등장하는 이들이 열두세 살 정도의 어린 아이들이었다는 것을 기억한다면 우리의 감동은 커진다. 이들이 없었다면 과연 우리가 지금처럼 독립된 국가, 경제 강국 대한민국의 시민으로 살게 됐을까? 숙연해지는 역사의 한 장면이다. 맥켄지의 이야기는 여기에서 끝이 나지만 역사는 우리에게 이 장면이 지닌 의미에 대한 해석과 설명을 요구한다. 졸업식장에서 일본어로 된 졸업장을 찢고 태극기를 흔든 이 아이들이 이 장면의 주인공들이고 3‧1운동의 주역들임에 틀림없다. 그런데 이들이 지난 100년 동안 우리 교육의 주인공들로 살아갈 수 있었을까? 이들이 졸업식장에서 보여준 멋진 정신이 우리 교육을 지배하는 정신으로 계승돼 왔을까? 과연 우리는 그런 세상을 살아왔을까? 아니다. 이들 3‧1운동의 주인공들은 상급 학교에 진학할 수 없었고, 일본 총독부나 지방 면사무소의 서기로 취직할 수 없었을 것이다. 독립을 외친 그들에게는 아마도 금융조합이나 조선은행의 직원이 되고 근대식 학교의 교원이 되는 길도 막혔을 것이다. 평범한 삶조차 허용되지 않았을 것이다. 그들 뿐 아니라 그 후손들 운명도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일본 식민지 지배기간 동안 슬프게도 그 이후 오랫동안 그와 그의 후손들은 이 땅에서 근대가 주는 온갖 혜택을 멀리한 채 살아가야 했을 것이다. 반면에 당시 자신이나 부모의 판단으로 그 위험한 졸업식에 참여해 독립을 외치지 않았거나, 졸업식에 참여는 했으나 졸업장을 찢지 않았던 어린이가 있었다면 그에게는 상급학교 진학과 근대적 제도에의 진입이 허용됐을 것이다. 역사적 장면의 주인공은 졸업식 참석 영웅들일지 몰라도 우리 역사의 주인공은 그들이 아니었다. 우리가 살아온 지난 100년은 아마도 역사적 장면의 주인공과 실제 역사의 주인공이 같지 않은 시대였다. 우리는 우리가 크고 강하게 기억하는 이 역사적 장면의 바탕이 된 숭고한 정신이 이끄는 시간을 살아오지 못했다. 그 정신은 다름이 아니다. 교육의 장에서 공적인 이익과 사적인 이익이 충돌했을 때 공적 이익을 위해 사적 이익을 잠시 내려놓는 정신이 그것이다. 우리는 지금 그런 정신이 조금이라도 살아 있는 교육을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물론 가장 아름다운 교육은 공적인 이익과 사적인 이익이 충돌하지 않는 교육이다. 내가 추구하는 이익이 공동체의 이익과 충돌하지 않는, 그래서 모든 피교육자들의 삶이 그 안에서 존중받는 그런 정상적인 교육을 만드는 것이 우리 모두의 소중한 꿈이다. 3‧1운동 100년을 기념하며 한국교육신문이 기획한 이 연재는 바로 우리 교육 100년의 역사를 더듬어 우리 교육이 나아가야 할 올바른 길을 탐색하는 것을 지향한다. 근대 100년의 역사를 살았던 다양한 인물들을 통해 우리 교육의 현재를 구성하고 있는 병폐의 뿌리와 희망의 근원을 찾아보고자 하는 것이다. 소개되는 사람들은 명확하게 알려진 인물과 숨겨진 인물, 저항의 삶을 살았던 인물과 순응의 삶을 살았던 인물, 남성과 여성, 식민지배자와 피지배자, 교육자와 비교육자로 구분되지는 않을 것이다. 식민지 시대를 살았던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랬듯이 구획 지어진 삶보다는 경계선상의 삶을 살아야 했던 사람들이 많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의 대한민국이 교육으로 만들어진 나라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교육 없이 지금의 대한민국이 존재할 수는 없었음은 분명하다. 밝은 미래로 가는 우리의 길을 찾는 일 또한 교육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할 것이다. 지난 100년의 부정적 경험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지난 100년의 경험이 주는 시그널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연재에 참여할 필진은 김경일(한국학중앙연구원‧사회학) 교수, 오성철(서울교대‧교육학) 교수, 이윤미(홍익대‧교육학) 교수, 그리고 이길상(한국학중앙연구원‧교육학) 교수 4명이다. 다루게 될 인물에는 윤정원, 박에스터, 최은희, 최용신, 로제타 홀, 엘리자베스 쉐핑, 이승훈, 남궁억, 유영모, 김교신, 방정환, 김창숙, 장리욱, 차미리사, 유진오, 안호상, 유억겸, 오천석, 이만규, 황의돈, 최승희, 백용성, 최현배, C. I. 맥클라렌, A. 크로프츠, 上甲米太郞, 田部井順次, 伊藤勇, 越河繁明 등이 포함돼 있다. 이길상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한국교육 제4의 길을 찾다’ 저자
경북 영천시 신녕초등학교(교장 박상호)는 4월 12일(금) 전교생을 대상으로 1학기 현장체험학습을 실시했다. 금번 체험학습은 학년성을 고려하여 유치원 및 1~2학년은 대구달성공원에서, 3~6학년은 한국 정신 문화의 수도인 안동 유교랜드와 온뜨레피움을 견학했다. 안동 유교랜드는 한국 정신 문화의 뿌리인 유교문화를 스토리텔링화한 테마파크형 체험 전시 센터로 타임터널을 통해 도착한 과거 16세기 안동 대동마을을 배경으로, 선비의 성장과 삶의 일상을 소년선비촌, 청년선비촌, 중년선비촌, 노년선비촌의 6개관을 체험하며 어려운 유교문화를 쉽게 체험할 수 있는 전시 체험관이다. 학생들은 유교랜드에서 전문해설사의 설명을 통해 유교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 선비의 일생 알아보기, 나의 뿌리를 찾아보는 족보 찾기, 성인 통과의례 체험하기, 과거시험보기, 전통 악기와 놀이 등 선비 문화를 체험하며 유교문화에 대해 한 발짝 더 알아가는 계기가 되었다. 3~6학년 현장체험학습에 참여한 정호엽 교감선생님은 “이번 체험학습은 학생들이 한국 정신 문화의 뿌리인 유교문화를 즐기면서 배울 수 있는 체험학습이었어요. 유교문화를 스토리텔링한 테마파크형 체험 전시관에서 유교의 근본사상인 충, 효, 인, 의, 예, 지, 신의 의미를 살펴보고 좀 더 진지하게 탐색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것 같아요. 또한 온뜨레피움에서 다양한 식물체험을 통해 학생들이 생명의 신비와 고마움을 알게 된 것 같아요”라고 소감을 말했다.
'우와 코니랑 네오다!' 아침 등교길에 아이들의 눈에는 반가운 캐릭터들이 들어왔다. 아이들은 저마다 캐릭터를 껴안거나 하이파이브 하며 즐겁게 등교하는 모습이었다. 수원 명당초등학교는 11일 아침 등교 시간에 맞춰 학생들이 즐거운 하루를 시작할 수 있도록 ‘설레는 등굣길 아침맞이 행사’를 실시했다. 명당초 교장(신영미)과 교무부장(조윤섭)은 학생들이 좋아하는 카카오프렌즈 네오와 라인프렌즈 코니 인형 탈을 쓰고 학생들에게 반갑게 아침 인사를 하고, 힘찬 하루를 위한 하이파이브를 진행했다. 학생들은 인형 탈을 보자 신나서 학교로 뛰어왔고, 귀여운 탈의 재롱에 웃음이 만개한 아침이었다. 학생들을 데려다주던 학부모들도 즐거운 표정으로 사진을 찍었으며, 학생들은 귀여운 네오와 코니를 쓰다듬고 끌어안아 주었다. 경기도 수원교육지원청에서 실시한 ‘등교맞이 행사지원 사업’에 신청하여 행사용품(탈인형)을 대여 받아 실시하였다. 명당초등학교 신영미 교장은, “새 학기 학생들의 적응을 위해 전교직원이 함께 아침맞이 활동을 진행해왔다. 명당초 학생들의 행복한 학교생활을 위해 즐거운 아침행사들을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명당초등학교 3학년 학생 강준서는 “학교에 오는데 인형 탈이 반겨줘서 정말 재미있었어요. 오늘 하루를 즐겁고 재미있게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명당초등학교는 신학기 3월부터 학생들의 활기찬 아침을 위해 전교직원이 아침맞이 행사를 진행하였으며, 아이들이 행복하게 학교를 다닐 수 있는 일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2019년 4월 11일(목) 학림초등학교(교장 송혜숙)에서는 전교생과 유치원 원아를 포함한 73명의 학생들이 대구 에코테마파크로 봄 현장체험학습을 다녀왔다. 각 교실에서 사전학습으로 안전교육과 이날 체험할 고릴라 체험 코스와 저학년용 체험 프로그램에 대해서 교육을 하고 에코테마파크에서 오전 10시부터 약 2시간에 걸쳐서 체험을 하였다. 저학년 학생들은 선생님의 인솔아래 그물을 통과하고 사다리를 오르내리는 등 수준에 맞는 활동을 하며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고학년들은 사전에 예약한 고릴라 코스로 이동 후 강사의 안전교육을 듣고 체험을 시작하였다. 특히 고학년의 체험코스는 대구에코테마파크가 새롭게 개장하면서 만든 외줄위로 걷기, 짚라인 타기 등 나무 위에 설치된 난이도가 높은 체험활동으로 초등학생에게는 쉽지 않은 활동이었다. 안전장구를 착용하고 체험하는 활동이었으나, 처음 해보는 활동에 학생들은 두려움이 먼저 앞섰다. 그렇지만, 6학년 형들이 먼저 하고 뒤에서 용기를 북돋아 주는 의형제의 힘이 발휘되어 모두가 어려운 코스를 통과하고 안전하게 체험을 마무리 하였다. 5학년 장○규 학생은 “처음에는 선생님, 저 좀 잡아주세요"라고 말하며 무서워했지만, 중간 코스를 지나고 부터는 “선생님, 이제 자신감이 생겼어요. 점점 더 쉬워지는 것 같고 재미있어요”라고 체험 소감을 밝혔다. 이날 학림초의 봄 현장학습은 학생들에게 학교를 떠나 새로운 것을 배우는 기회의 장이 되었을 뿐 아니라, 학교에서의 의형제 활동이 학교 밖에서는 이어지는 뿌듯한 시간이 되었다.
모교(母校)하면 생각나는 말은? “국적은 바꿀 수 있어도 모교는 바꿀 수 없다.” 우리에게 모교는 마음의 고향이다. 모교는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가 있지만 6년간의 학창시절인 초등학교가 항상 그립고 애잔하고 추억이 많이 서려 있다. 아마도 첫 번쩨 학교이기에 그럴 것이다. 급우들도 동네친구다. 부모들도 서로 알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 나의 모교는 수원의 세류초교다. 1937년 개교했으니 역사가 82년이다. 올해 77회 졸업생을 배출, 총동문은 3만 여명에 이른다. 우리집 아들 셋, 딸 셋 6남매 모두 모교를 다녔다. 큰형 12회, 작은형 15회, 누나 24회, 나 27회, 여동생 30회다. 막내 여동생은 5학년 때까지 모교에서 공부했다. 우리 집은 바로 모교 정문 앞 두 번째 집 대추나무집. 모교에 대한 기억으로는 몇 가지. 당시 집집마다 상수도가 공급이 아니 되어 학교 후문에 있는 우물이 동네사람들의 식수원이었다. 집집마다 물지게는 필수였다. 운동장을 가로질러 물지게로 물을 날라 밥을 지어먹고 세수를 하였다. 빨래는 후문 가까이 있는 수원천에서 하였다. 당시 수원천은 물놀이를 하는 우리들의 놀이터였다. 당시 운동장엔 제비들이 그렇게 많았다. 학교 지붕이나 집 처마엔 제비집이 있어 새끼 치는 것을 보고 자랐다. 남학생은 운동장에서 축구나 농구를 하며 시간을 보냈다. 여학생은 고무줄 놀이를 하였다. 아카시 꽃이 피는 계절이면 우리는 그네를 타며 입으로 그 꽃을 따먹었다. 선생님은 우리들의 우상이었고 선생님의 말씀은 귀담아 듣고 실천해야 하는 것이 지상과제였다. 그 모교에 교육대학을 나온 내가 선생님이 되어 80년대 중반 1년 반 동안 근무했다. 모교에서 후배를 가르친다는 사명감과 뿌듯함이 충만해 있었다. 운동회 때에는 100m 출발선에서 출발총을 쏘았고 만국기를 본관에서 북쪽 스탠드 가죽나무에 직접 걸었다. 스카우트 대장직을 맡아 후배들에게 스카우트 정신과 호연지기를 심어주기도 하였다. 하루하루가 기쁨의 날이었다. 지난 일요일, 모교 총동문회가 주관하는 제15차 총동문 한마음 등반대회가 있었다. 나는 재작년부터 참가하기 시작했는데 프로그램이 좋아서인지 해마다 참가인원이 늘어나고 있다. 올해는 267명이 참가, 버스 7대에 분승하여 행사를 성공리에 마쳤다. 장소는 제천 용두산(871m)이다. 인근에 의림지(義林池)가 있다. 이렇게 장소는 정한 이유는 참가자에게 등산과 트래킹을 제공하기 위한 주최측의 세심한 배려다. 오전 8시, 수원시청앞을 출발한 우리는 11시 경 목적지인 제천청소년수련원 주차장에 도착.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두 파트로 나뉘어 산행과 트래킹을 했다. 예년과 다른 점은 등반대회 답게 1등부터 20등까지 순위를 정해 상품을 수여하는 것. 트래킹 코스는 삼한시대 축조된 우리나라 최고(最古)의 의림지. 제천 10경 중 제1경이다. 주변 수령 200∼300년 된 소나무 200여 그루가 장관을 이루고 있다. 호수 둘레는 1.8km 인데 수원의 일월호수 둘레길 1.9km와 비슷하다. 드디어 고대하고 기다리던 점심시간. 수련원 구내식당에서 뷔페식으로 먹는데 꿀맛이다. 접시에 밥, 제육볶음, 각종 나물, 잡채, 김치 등을 담는다. 선후배들이 모여 ‘위하여’ 도 외친다. 후식으로는 주스와 수박, 방울토마토가 나왔다. 땀을 흘려서인지 접시를 싹싹 비운다. 지금 생각하니 메뉴가 웰빙이다. 시골반찬인데 입에 딱 맞는다. 이어진 포크댄스 시간. 내가 강사로 나섰다. 선후배들이 손에 손을 맞잡고 친교를 다지는 순간이다. 독일의 ‘어린이 폴카’와 영국의 ‘굿 나잇 왈츠’를 배우고 즐기며 선후배간 우의를 다졌다. 실내에선 차량 호수 대항 4인1조 족구가 열렸다. 게임진행은 행사기획국장이 맡았는데 프로그램이 다양하다. 풍선 불어 날리기, 후프 돌리기, 자동차 운전대 통과, 제기차기, 림보, 노래자랑 등이 흥미진지하게 진행되었다. 이번 행사의 특징은 15회(76세)부터 49회(42세)까지 각 동문이 골고루 참가했다는 것. 차량 배치도 3∼4개 동기가 합쳐져 배정되었다. 행사를 통해 건강도 다지고 세류동문으로서 긍지를 높이면서 친교와 화합을 도모하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다. 특히나 자발적 찬조가 있어 참가자들에게 푸짐한 상품이 돌아갈 수 있었다. 참가자 모두에게는 삼시세끼 곡물세트가 증정되었다. 임원진에서는 행사 준비를 위해 세 차례의 사전답사를 하기도 했다. 총동문회 이현실(63) 회장은 “봄나들이에 참가해 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동문 모임이 한마음으로 화합의 장이 되고 이번 대회처럼 동문 행사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자주 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총괄진행을 맡은 김영만(59) 사무총장은 “행사에 참가한 동문들이 만족해하는 밝은 모습에서 그 동안 준비한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 행사마다 더 세심히 준비해 모교 총동문회 발전에 온힘을 쏟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당정청(더불어민주당, 정부, 청와대)이 전격적으로 고교 무상교육 시행을 발표했다. 올해 2학기에는 고교 제3학년, 2020년 고교 제2~3학년, 2021년 고교 전 학년 등으로 연차적·단계적 무상교육을 시행하기로 했다. 고교 무상교육은 ‘한 아이도 소외되지 않는 교육’ 차원으로 정부의 포용국가 실현을 위한 교육 분야 최우선 과제로 제시한 정책이다. 고교 무상교육이 실현되면 명실 공히 초·중·고교 무상교육 체제가 완성된다. 고교 무상교육 지원 항목은 입학금, 수업료, 학교운영지원비, 교과서 대금 등이며, 대상 학교는 초중등교육법상 고등학교, 고등기술학교 등이다. 다만 입학금과 수업료를 학교장이 정하는 사립학교 중 교육청으로부터 재정결함 보조를 받지 않는 일부 고등학교는 제외된다. 다만, 고교 무상교육에서 제외되는 학교라도 저소득층 가정 자녀 학생들에게는 이전과 같이 교육비를 안정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당정청은 교육받을 권리는 헌법에 규정된 기본권으로서 초등학교, 중학교에 이어 고등학교 무상교육 완성은 헌법에 보장된 기본권 실현을 위해 필요한 과제로 보고 있다. 따라서 고교 무상교육을 통해 모든 국민의 교육 받을 기회를 보장하는 동시에 서민의 교육비 지출 부담을 덜어 자영업자, 소상공인, 영세 중소기업 등 가정의 가처분 소득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35개국 중 고교 무상교육을 실시하지 않는 나라는 한국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교 무상교육으로 부담을 덜어주면 저소득 가구의 월평균 가처분 소득이 약 13만원 인상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교 무상교육을 통해 학생과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을 획기적으로 낮춰 국민 삶의 질을 높이고 교육비 지원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가정의 부담이 크게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저소득층 가구의 월평균 가처분 소득 약 13만원을 인상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가구당 자녀 1명을 고교에 재학시키고 있는 경우, 연 평균 158만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현재 고교 무상교육을 전 학년을 대상으로 실시하면 매년 약 2조원에 달하는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올 2학기 고교 3학년 학생 49만명에게 무상교육을 실행할 경우 약 3900억원, 2020년 고교 2~3학년생 88만명에게 1조 3000억원, 그기고 전면 시행되는 2021년에는 126만명에게 약 2조원의 재정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당정청은 올해 2학기 고등학교 3학년 무상교육 예산은 교육청 자체 예산으로 편성하기로 했다. 그리고 내년부터 2024년까지 지방자치단체의 기존 부담금을 제외한 고교 무상교육 총 소요액의 50%씩을 중앙정부와 교육청이 부담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는 중앙정부의 재정 여건을 고려한 결정으로, 정부와 시·도 교육청이 각각 약 9천 466억원씩 부담할 계획이다. 특히 당정청은 고교 무상교육비를 실 소요 금액을 상정하여 반영하는 증액교부금 방식으로 확보하기로 했다.당정청은 이번 발표된 고교 무상교육에 필요한 초중등교육법,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도 올해 상반기 국회 통과를 준비하기로 했다. 고교 무상교육은 모든 국민에게 교육받을 권리를 공평하게 부여한다는 입장에서 초·중·고교를 연계해 교육의 공공성과 국가 책임을 완수하는 것이다. 문제는 재정(재원) 확보인데, 중앙 정부와 시도 교육청이 반분하기로 했다. 이번 당정청의 고교 무상급식 시행 전격 발표는 그 진의는 매우 바람직하나 추진 과정과 예산 확보 문제에 난관이 예상된다. 우선 사회적 합의와 국민적 동의가 결연된 점이 아쉽다. 주지하다시피 현재 우리나라는 초·중학교만 의무교육이다. 의무교육과 무상교육은 다르다. 의무교육은 교육비 전액을 국가가 부담하고 국민들은 의무적으로 취학시키는 제도이다. 무상교육은 수익자(국민)가 부담할 교육비를 국가(정부)와 지자체 등에게 부담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중요한 정책을 장기간의 의견 수렴 등 공론화 과정 없이 전격 발표하는 것은 재고(再考)해야 한다. 국민적 혼란이 대두될 우려가 상존한다. 무상교육 선별적 복지와 보편적 복지의 차원에서 고찰해야 한다. 선별적 복지는 어려운 사람을 대상으로 지원하는 제도이고 보편적 복지는 모든 대상자에게 일률적으로 지원하는 제도이다. 현재 고교는 의무교육, 무상교육이 아니나, 어려운 학생들인 사회적 배려 대상 계층 학생들은 급식비 등 교육비를 지원받는다. 선별적 복지는 수월성, 보편적 복지는 평등성에 기반하고 있다. 다음에는 예산, 재정, 재원 확보의 문제이다. 이번 발표에서 당정청은 정부와 시·도교육청이 반분하여 95%의 재원을 각각 47.%씩 부담하고 나머지 5%는 지자체 부담으로 제시했다. 그런데 시·도교육청의 가용 재원이 한정된 상황에서 정부가 추가 지원 없이 무상 교육 시행을 강행할 경우 정부와 시·도교육청이 대립하는 '제2의 누리과정 사태'가 재연될 가능성도 있다. 설령 계획대로 부담한다고 해도 한정된 예산에서 고교 무상 교육비를 부담할 경우, 다른 분야의 예산이 줄어들게 되고 그 결과 부실해질 수 밖에 없는 ‘풍선 효과’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 특히 지난 3월말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고교 무상 교육, 국가가 책임져야 합니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어 고교 무상 교육 실현을 바라지만 무상 교육의 주체는 정부가 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당시 협의회는 무상 교육을 예산 부담의 문제로 전락시키려는 시도가 공공연히 자행되고 있다며 대통령이 공약한 대로, 정부가 약속한 대로 국가 정책의 추진을 교육감들에게 떠넘겨서는 안 된다고 못을 박았다. 시·도교육청의 가용 재원이 한정된 상황에서 정부가 추가 지원 없이 무상 교육 시행을 강행할 경우 정부와 시·도교육청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제2의 누리과정 사태'가 재연될 가능성도 있다.3년 뒤 지방선거에서 새로 선출된 교육감, 대선에서 당선된 새 대통령과 정부 간 충돌할 개연성도 높다. 이번 당정청이 제시한 정부 47.5.%, 시도 교육청 47.5%, 지자체 5% 분담 부담금도 사전 협의와 합의가 결여된 상태다. 장기적인 재원 확보의 안전핀이 결여된 것이다. 최근 내국세의 20.46%인 지방교육재정교부율을 0.8% 인상하려고 기획재정부와 조율하다가 끝내 타협을 이루지 못한 점 등도 장애물이다. 당정청이 발표한 고교 무상교육 추진 계획이 정국의 핵심 쟁점으로 떠오를 우려가 없지 않다. 일부 야당에서 당정청의 고교 무상교육 계획 발표를 내년 4월 총선을 겨냥한 '포퓰리즘'으로 규정한 것도 유념해야 한다. 정부는 앞으로 고교 무상교육을 추진함에 있어서 항구적인 재원 확보책 마련, 사회적 합의와 국민적 동의 확보, 정부와 교육청, 지자체 간 거버넌스(governance) 구축 등 세부적 추진 항목을 살펴서 접근해야 한다. 분명하게 정부 재정, 교육청 예산, 학부모 부담금 모두 국민들의 세금(부담)이라는 사실이다. 교육정책은 선심성 정책보다는 국민, 정부, 국가가 감당할 수 있는 진솔한 정책이 더 중요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