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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교육부가 올해 협약형 특성화고 10곳 이내로 선정하고 2027년까지 35개교까지 확대한다. 학교당 최대 45억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교육부는 협약형 특성화고 선정 규모, 지원 금액, 일정 등을 담은 ‘지역 기반의 협약형 특성화고 육성계획’을 8일 공개했다. 교육부는 교당 선정연도에 약 20억 원을 지원하고 최대 5차년도까지 연간 약 5억 원을 추가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3월까지 공모 신청을 받아 5월에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선정된 연합체는 준비기간을 거쳐 2025년에 본격적으로 협약형 특성화고를 운영하게 된다. 공모 지원 시 교육-취업-정주 3단계 계획은 물론 협치방안 수립도 필수다. 지자체, 교육청, 특성화고, 지역 기업 등으로 구성된 연합체는 학교 비전, 협약 주체와 연계한 혁신적인 교육 방법, 취업 후 정주 등을 뒷받침 할 수 있는 협치(거버넌스) 등이 담긴 ‘협약형 특성화고등학교 육성계획’을 수립해야 협약을 체결할 수 있다.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을 지원하기 위한 지원단을 구성한 뒤 교육과정 재구성, 교재개발 지원, 기업과 연계한 프로젝트 수업, 캡스톤 디자인(작품 기획, 설계, 제작 등 전 과정을 경험하게 하는 교육 과정) 등 운영이 가능하다. 연합체는 협약에 대한 책무성을 높이기 위해 운영기간(3-5년)동안 매년 연간 성과를 공개해야 하며, 교육부는 이에 대한 중간평가와 최종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협약형 특성화고 지원을 갱신하거나 종결한다. 협약형 특성화고는 지역‧국가에 필요한 특수 산업분야, 지역 기반 산업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지자체-교육청-기업-특성화고 등이 협약을 통해 맞춤 교육을 운영하는 특성화고다. 강원은 산림, 부산은 항공, 광주는 에너지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지역 소멸 현상 대책이기도 하다. 인구소멸 지역에서 일반고 대비 특성화고의 감축 추세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자 이에 대한 대책으로 내놨다. 2012년 대비 2022년 일반고는 29% 감소한 것에 비해 특성화고는 47% 감소했다. 거의 2배 정도 차이로, 청년들의 지역 이탈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정부는 지역 맞춤형 인재를 육성하면 지역 취업률이 증가하고 정주율도 높아지는 선순환 체계 구축을 기대하고 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방시대에 맞는 새로운 직업교육 선도모델인 협약형 특성화고 도입을 통해 지역 산업인재 양성-취업-성장-정주의 선순환 체계가 만들어지기를 기대한다”며 “협약형 특성화고가 교육발전특구 등 다양한 지역 중심 전략과 연계돼 보다 효과적으로 교육 혁신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2024년 갑진년 1월이 지나고 있다. 겨울의 대지는 숨을 죽이고 있는 것 같지만 찬 바람에 하늘거리는 마늘밭을 보며 자연은 조화롭게 흐르고 있음을 알게 된다. 2023년 교수들이 뽑은 올해의 사자성어 1위는 견리망의(見利忘義-이로움을 보면 의로움을 잊는다), 2위는 적반하장(賊反荷杖-도둑이 도리어 매를 든다), 3위는 남우충수(藍芋充數-무능한 사람이 재능 있는 척한다)였다. 견리망리를 선정한 이유는 각양각색으로 사회 전반에 걸쳐 대의와 가치가 상실되어 각자의 이익 추구로 가치 상실의 시대가 되는 각자도생 사회를, 적반하장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도리어 남 탓을 하며 기만을 일삼고 반성을 모르는 모습을, 남우충수는 실력 없는 사람이 높은 자리를 차지하고 속임수는 결국 자신을 해롭게 함을 꼬집고 있다. 참고로 2022년 1위는 ‘잘못하고도 고치지 않는다’는 과이불개(過而不改)였다. 교수 신문이 선정한 1위부터 3위까지 사자성어의 공통점은 독선과 고집, 아집으로 가득 찬 지금의 정치 현실과 우리 사회의 모습을 대변하고 있다. 독선은 자기 혼자만이 옳다고 믿고 행동하는 일이며, 고집은 자신의 의견을 바꾸거나 고치지 않고 굳게 버틴다는 의미로 전국시대 조나라 때 장수 조괄이 병법서만 맹목적으로 익혀 임기응변을 발휘하지 못하여 전쟁을 치르다 패한 고사에서 유래했다. 그리고 아집은 자기중심의 생각에 집착하여 다른 사람의 의견이나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자기만을 내세움을 일컫는다. 이런 모습은 나만 잘 살면 된다는 생각으로 정당화되어 분양사기, 전세 사기, 보이스 피싱, 고위공직자의 개인 투자와 자녀 학교 폭력 대응, 학부모의 교육 활동 침해 사건 등 개인의 이익을 핑계로 가족도 친구도 버리는 경우로 우리 사회 민낯이다. 독선, 고집, 아집을 좇는 근원에는 자아가 있다. 자아(ego)는 기억 속에 남아 있는 과거의 사건과 현재의 행위 및 기대와 상상 속에 나타나는 미래의 행위와 관련된 개인적 준거를 제공함으로써 행동에 지속성과 항상성을 부여한다. 그런데 참다운 자아를 갖지 못하게 되면 자신의 똑똑함만 확신하는 독선으로 흐른다. 이익을 찾아 목소리 높이는 지금의 우리 사회 모습이다. 이 독선이 팽배해지는 것은 과거의 학습들이 지금의 우리 사회에 던지는 성적표이다. 지금까지 우리 사회는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한국 특유의 문화적 동질성으로 이어져 왔다. 그렇게 다양성을 멀리하며 획일성을 외쳤기 때문에 '단일민족, 백의민족이다'를 앞세워 한국전쟁 이후 '잘 살아보세라'는 한 가지 목표에 집중할 수 있었다. 그래서 한강의 기적이란 압축적인 경제성장이 가능했다. 그러나 압축 비약적인 경제성장은 공과 실이 반드시 나타나게 마련이다. 이 과정에서 개인의 자아와 민주주의는 허물어졌고 오직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권력을 잡아야 한다는 생각이 우리 내면에 뿌리를 내리게 되었다. 그리고 결과가 다름을 불인정하는 정신으로 솟아나 소통과 타협, 화합하는 삶을 멀리하는 내로남불의 독선사회로 되고 있다. 개개인은 모두 이익을 추구한다. 정도의 차이일 뿐 자신을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은 독선적이다. 이는 견리사의보다 견리망리가 자아에서 우선 요구하며 잘못된 것도 인지를 못 하고 자신의 똑똑함을 확신하는 독선이 원인이다. 다른 예이지만 꼰대도 독선에 비기는 말이다. 원래 꼰대는 노인, 기성세대나 선생을 뜻하는 은어로 사전에 따르면 늙은이를 이르는 말이자, 학생들의 은어로 선생님을 이르는 말이라고 정의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꼰대라는 단어가 연령대와 상관없이 권위주의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을 비하하는 멸칭으로 사용되고 있다. 꼰대의 대표적인 특징으로는 능력은 없으면서 대접받기를 원한다, 굳이 안 해도 될 조언이나 충고를 한다, 요즘 젊은 애들이란 말을 많이 사용한다 등의 모습이다. 이 꼰대 기질도 바로 자신이 똑똑하다는 독선과 고집, 아집으로 탄생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자기 생각이나 신념을 밝히는 일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 꼭 필요한 일이다. 그러나 내 신념을 다른 사람에게 강요하는 것은 옳지 않다. 만약 가까이 지내던 사람들과의 관계가 소원해졌다면 자신도 모르게 상대에게 뭔가를 강요하는 버릇이 있지 않은지 생각해 봐야 한다. 내 생각만이 최고이고 진리라는 독선과 아집은 서로를 피곤하게 할 뿐이다. 똑같은 문제를 보더라도 판단은 각자 다를 수 있다. 다르다는 것은 틀린 것이 아니다. 나와 다른 생각에 대한 이해와 포용 그리고 존중하는 마음은 의사소통을 위한 기본 예의다. 갑진년 한 해가 문을 열었다. 올해는 견리망리란 이익 추구로 상실의 시대에서 사회 구성원 간의 신뢰가 무너지고 나아갈 방향이 불확실해진 실상을 용의 기운을 받아 견리사의의 마음으로 새로운 우리로 바뀌길 기대해 본다.
새해를 맞아 ‘라이프역사’ 연재를 시작한다. 5000년 한국사에 영향을 준 인물과 사건을 짚어보는 기획이다. 1월에는 포은 정몽주에 대해 알아본다. 1월 21일(음력 12월 22일)에 태어난 정몽주는 조선 건국에 반대해 죽임을 당했지만, 조선이라는 국가를 이끈 진정한 지배자로 기록돼 있다. 편집자 주 ‘죽어서는 용인’의 유래 용인이 명당이 된 것은 정몽주의 묘가 생기고 난 이후이다. 포은 정몽주의 묘소는 용인시 모현읍 능곡로(능원리)에 있다. 포은의 묘로 향하는 곳곳에 그의 자취가 남아있다. 처음으로 만나는 곳이 죽전이다. ‘죽전(竹田)’은 ‘대나무밭’을 뜻하는데, 이곳에는 대나무밭이 없다. 포은이 이방원에 의해 죽임을 당했던 선지교에서 대나무가 솟아났다고 하여 ‘선죽교(善竹橋)’로 바뀌었다. 대나무는 임금에 대한 충성을 상징한다. 태종 7년(1407) 고향 영천으로 안장하기로 하고 포은의 장례 행렬이 이곳을 지났기에 죽전이라는 지명이 생겨났다. 죽전을 지나 풍덕천에 이른다. 원래 풍덕천은 ‘풍덕내’였다. 포은의 묘소가 개성의 풍덕에 있다가 이곳을 거쳤다고 하여 ‘풍덕에서 왔다’는 뜻에서 한자의 올‘래(來)’자를 써서 ‘풍덕내(來)’라고 불리다가 ‘내’를 ‘시내’로 잘못 해석하여 풍덕천으로 불렸다. 포은의 묘는 풍덕천을 지나 대지리를 거쳐야 만날 수 있다. 오늘날 꽃메교차로에서 죽전 4교 방향이다. 이 또한 ‘포은과 같은 대충신이 지나간 큰 땅’이라는 의미의 ‘대지(大地)’이다. 포은의 묘소는 모현읍에 있다. 모현읍의 원래 이름은 쇄포면이다. 그런데 포은의 장례 행렬이 이곳을 지나는데 갑자기 명정(銘旌 : 죽은 사람의 관직과 성씨를 기록한 깃발)이 회오리바람에 날아가 산 중턱에 꽂혔다. 운구 행렬을 정리해 다시 상여를 옮기려 했으나 땅에 붙은 듯 움직이지 않았다. 이때 "이것은 필시 하늘의 뜻이며, 포은 선생님의 마음이니 깃발이 꽂힌 곳에 묻는 것이 옳다"고 해, 사람들이 모두 동의했고 상여를 움직여 지금의 묘자리(모현읍 능원리)에 안장했다고 한다. 그리하여 ‘충성스럽고 현명한 학자를 사모한다’는 뜻의 ‘모현(慕賢)’으로 바뀌었다. 이때부터 용인은 선비들이 죽어서 묻히기를 바라는 곳으로 변했을 것이며, ‘살아서는 진천이요, 죽어서는 용인’이라는 말도 나왔으리라 추측된다. 서울이 조선의 정도(定都)이자 대한민국의 수도가 되면서 용인에는 조광조를 비롯하여 허균, 이일, 오달제, 남구만, 유형원, 채제공, 민영환, 이병철 등 내로라하는 사람들의 묘가 있다. 이방원은 정몽주를 충신으로 만들었다 정몽주는 이성계가 고려의 명운(命運)이 다했다며 새로운 국가를 세워 임금으로 즉위하는 것에 반대했다. 이성계는 정몽주의 동의를 얻고자 노력했으며 기다렸다. 그러나 이성계의 아들인 이방원은 기다리지 못했다. 정몽주는 이방원 심복인 조영규 등에게 철퇴를 맞고 선지교에서 숨을 거두었다. 그런데 이방원이 임금이 되자마자 제일 먼저 한 일은 자신이 죽인 정몽주의 사면 복권이었다. 태종은 정몽주에게 최고 관직인 정1품 영의정 벼슬을 추증하고 문충(文忠)이란 시호와 함께 익성부원군의 봉호를 내렸다. 조선의 설계자이며 일등 공신인 정도전이 죽임을 당한 후 역적으로 조선 500년 동안 복권되지 못한 것과 비교해 정몽주에 대한 태종과 조선왕조의 대우는 파격, 그 이상이었다. 태종은 정몽주의 성리학 이념을 치국(治國)의 도로 삼았다. 나아가 고려의 충신으로 숭상해 자신의 아버지가 했던 역성혁명(易姓革命)을 사전에 예방하고자 했다. 정몽주는 비록 죽임을 당했으나, 그 이념으로 조선을 지배하고 통치한 조선의 지배자가 됐다. 조선왕조실록에서 ‘정몽주’란 이름은 645번 나오는데 13개월 재위한 예종실록과 마지막 왕 순종실록을 빼고 전 실록에 보인다. 그만큼 정몽주는 죽어서 고려인이 아닌 조선인으로 여러 사람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당시 사대부의 소원은 문묘에 배향되는 것이었다. 조선에서 가장 먼저 문묘에 배향된 사람이 조선 건국에 반대했던 정몽주였다. 왕릉에 버금가는 정몽주 묘 포은 묘소는 공원처럼 잘 꾸며졌다. 포은의 묘소에 도달하기 전 아래에는 연안 이씨 묘들이 즐비하게 있다. 왜 한 곳에 정씨 묘와 이씨 묘가 같이 있을까? 연안 이씨는 조선 최고의 명문 집안으로 8명의 정승과 3명의 대제학을 배출했다. 정몽주의 증손녀와 혼인한 조선 세종대의 천재인 저헌 이석형이 포은의 묘소 앞에 안장되면서 함께 자리를 잡은 것이다. 포은의 신도비는 송시열이 짓고 김수증이 글을 쓰고 김수항이 전액(篆額 : 전서체로 쓴 비신 상단부의 명칭)을 썼다. 중종 12년(1517)에 건립된 묘비에는 ‘고려수문하시중정몽주지묘(高麗守門下侍中鄭夢周之墓)’라고 쓰여 있고, 이방원이 추증한 영의정과 ‘익성부원군’의 봉호는 적지 않아 ‘불사이군(不事二君)’의 정신을 보여주고 있다. 신도비를 지나면 연못이 있다. 이석형의 묘가 보이는 곳에 위치하기에 계일정(戒溢亭)이 재현되었으면 한다. 계일정은 증손녀 사위인 이석형이 서울 성균관 서쪽에 살면서 지은 초가 정자였다. ‘계일정’이라 이름을 지은 사람은 친구 김수온이다. "(전략) 사람들은 물이 맑고 흐린 것은 잘 보지만 차고 넘치는 것은 소홀히 한다. 마음을 밝게 하여 본체(本體)의 밝음을 얻으려면 배움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면 능히 하지 못한다. 조금 삼가지 않으면 교만과 넘침이 절로 이르니 곧 사람마다 반드시 경계하여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정자 이름을 ‘계일(戒溢)’이라 한 것이다." 계일정기에서 이석형은 권력과 재물 그리고 복을 다 가진 사람으로 늘 경계하라는 뜻에서 김수온이 정자 이름을 ‘계일’이라 지었을 것이며, 현대인에게도 가슴에 와닿는 말인 듯하다. 정몽주의 묘역은 엄청 넓다. 조선왕조는 불사이군(不事二君) 충신의 모습을 백성들에게 보여주어 충신의 본보기로 삼고자 전폭적으로 지원했다. 정몽주의 묘는 병풍석과 곡장까지 두른 왕릉급 무덤이다. 원래 문인석 1쌍과 묘표, 상석, 봉분이 있었으나, 1980년대 이후 후손들이 망주석 1쌍, 문인석 1쌍, 석양 1쌍, 장명등 1기를 추가했다. 원래 있던 석물의 고색과 새로 만들어진 석물이 대비되는 모습이 어색하게 다가왔다. 제사 기능이 강조된 충렬서원 묘소에서 북쪽을 바라보면 문현산의 자락 밑에 정몽주를 제사하는 충렬서원(忠烈書院)이 있다. 중종 때 조광조 등에 의해 성균관의 문묘에 올려진 뒤에 선조 9년(1576)에 이계를 비롯한 지방 유학자들의 뜻으로 묘소가 있는 이곳에 세워진 것이다. 원래 조광조와 함께 모셔지다가, 효종 원년(1650)에 조광조를 모시는 심곡서원이 세워지면서 포은 정몽주만을 제사하게 되었다. 충렬서원은 광해왕 때 임금이 직접 현판을 내려주는 사액서원(賜額書院)이 되어 교육과 사회적 교화 기능을 수행하다가 고종 8년(1871)에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없어지고 말았다. 현재는 강당과 사우만 남아있다. 강당은 1956년에 다시 지은 11평 남짓한 8칸짜리로 중앙의 마루와 양쪽 협실로 돼있다. 현재도 원내의 여러 행사와 유림의 모임 및 강의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강당 위쪽에는 1911년에 유림에서 다시 지은 사우가 있어 포은의 위패와 포은의 손자이자 이석형의 장인인 정보, 이석형의 6대손이며 병자호란 당시 강화도에서 자결한 이시직의 위패가 함께 모셔져 있다.
갑진년 새해 교육계에 좋은 일만 가득하기를 기원한다. 특히, ‘교육을 교육답게, 학교를 학교답게’라는 말이 실현되도록 어렵게 만들어진 개정 교권4법과 아동학대처벌법, 학교폭력예방법, 생활지도 고시가 현장에 안착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교총이 새해를 맞아 2일 전국 학교와 교원에게 제공한 ‘한눈에 보는 바뀌는 2024년 교권제도 안내’는 매우 의미가 크다. 교권과 관련해 교원이 알아야 할 주요 사항과 교총이 올해 최초로 도입하는 ‘아동학대 신고피해 회원 치유·회복 지원제도’도 포함해 현장의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올해 교권을 더욱 두텁게 하기 위해서는 어떤 과제를 수행해야 할까. 첫째, 바뀌는 교권제도를 제대로 숙지해야 한다. ‘권리’의 사전적 의미는 법으로 허용된 법적 힘이다. 따라서 교권도 법으로 부여되는 교원의 교육할 권위이자 권리다. 헌법 제31조 제6항 ‘교원의 지위에 관한 기본적인 사항은 법률로 정한다’라는 교원 지위 법정주의에 따라 법령에 근거해 교권은 보호받는다. 하지만 학생 교육과 생활지도 과정에서 툭하면 민원을 제기하거나 아동학대, 직권남용, 직무유기 등으로 고소가 난무하는 현실에서 천수답처럼 법과 제도에만 의지하거나 ‘누군가가 나를 보호해주겠지’라는 안이한 생각은 오히려 화를 부를 수 있다. 주어진 권리 스스로 지키기 위해 바뀌는 제도 주의깊게 살펴봐야 교권은 자연히 따라오거나 부여되는 권리이기 전에 본인 스스로 지켜야 할 의무이기도 하다. 물론 서이초 교사 사건을 거치면서 많은 교원이 자신의 권리와 제도를 파악해 예방과 대응력이 높아지게 되었다. 그러나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 교원은 수업과 교육에 집중하다 보면 법과 제도의 변화에 둔감하다. 특히, 많은 업무에 매몰되는 학교장과 교감의 경우는 더욱 그럴 수 있다. 교사의 교권 보호책임과 의무가 커진 현실도 생각해야 한다. ‘몰라서’라는 이유로 교권을 지키지 못하는 시대는 지났다. 따라서 교원 모두 바뀐 제도를 정확히 익혀 예방과 대응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둘째, 시행령과 매뉴얼, 인력 및 예산 마련 등 후속 조치와 연수 및 교육이 필요하다. 3월 새 학기에 바뀐 제도가 시행되기 위해서는 교원지위법 시행령, 학교폭력예방법 시행령이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 지역교권보호위원회 구성·운영, 교권 보호 사안 조사 및 처리에 따른 구체적인 방법, 교권보호 매뉴얼, 학교폭력조사관제 운영방안, 학교와의 연계 강화 등 불과 2개월 안에 준비해야 할 것이 산적하다. 무엇보다 바뀐 제도의 대상자인 학생, 학부모, 교원 대상 안내와 연수가 중요한 이유다. 아무리 좋은 제도도 정작 당사자들이 제대로 알지 못하거나 실천하지 못하면 무용지물이 될 수밖에 없다. 셋째, 시행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문제점과 미비한 제도 개선도 과제다. 교권 침해·문제행동·학교폭력 분리제도는 여전히 학교의 고민이자 숙제다. 학교에만 맡겨서는 안 된다. 교권 침해 사안 조사도 학교가 아닌 지역교권보호위원회에서 해야 실제 현장에 도움이 될 것이다. 무엇보다 무고성 아동학대나 악성 민원 남발에 대한 처벌도 강화해야 한다. 새해는 모두의 의지로 이뤄낸 교권 보호 제도가 제대로 안착해 학교가 행복한 배움터가 되길 간절히 소망한다.
직업교육 특히 중등 직업교육은 학령인구의 감소, 급격한 산업구조의 변화, 인터넷 등을 활용한 원격교육의 급속한 성장 등으로 큰 수렁에 빠져 있다. 20년 후에는 입학 자원의 고갈로 수많은 직업학교가 고사할 위기에 놓여 있다. 교육과정의 다양성 준비해야 이렇게 중요한 시기에 중등 직업계고가 다시 ‘신고졸 시대’로 부흥을 주도할 방안은 없을까? 학령인구의 급감에 시기적절하게 대응하며 새로운 산업구조의 변화에 발맞춰 지속 가능한 발전으로 이어갈 대안을 찾는 일이 시급하다. 최근 대학 구조조정 차원에서 고려되고 있는 글로컬 대학의 사례를 염두에 두고 중등 직업학교가 시각적, 공간적 개념을 초월한 통합적 관점에서 과감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전제로 직업계 학교에 대한 방책을 다음과 같이 제안한다. 첫째, 2008년부터 시작된 산업 수요맞춤형 고등학교(마이스터고)의 육성을 지속하되 글로컬 특성화고를 신설해 중등 직업교육의 우수 인재를 양성하는 높은 수준의 중등 직업학교로 탈바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먼저 고려해야 할 요소는 교육 학제의 유연성과 교육과정의 다양성이다. 지난 1975년부터 시작된 중·고교 평균화 정책과 고착화된 6·3·3·4 학제를 그대로 둔 상태에서 교육 혁신을 논하고 타협하는 일은 헛수고가 될 뿐이다. 중등 직업교육 제도의 혁신을 위해서는 제로섬의 단계에서 재설계가 필요하다. 중등 직업교육의 양적, 질적 개선을 위해 교육 학제의 유연성을 보장하고 교육과정의 다양성은 서둘러 준비해야 한다. AI, 로봇, 빅데이터 등 지식 기반 산업구조의 급속한 고도화가 요구되는 직업은 4년제로 운영하고, 노동 집약 산업군은 기존대로 2년이나 3년제로 유지하는 제도 마련이 요구된다. 다양한 경우의 수를 동원해 배우는 학생을 중심으로 한 학제 변경은 매우 중요하다. 둘째는 지금 바로 직업계 학교의 전공학과 명칭 변경 및 재구조화를 시도해야 한다. 학교의 존재가치는 학생들이고, 학생이 원하지 않은 학과나 학교는 불필요하다. 학생의 선택권이 가장 중요한 요소임을 인식해야 한다. 지역 산업으로 발전을 꾀할 수 있도록 직업교육 시스템 전반을 혁신하고, 지역 특성에 맞는 학과로 재구성해 지역 사회와 소통하는 학교로 탈바꿈해야 한다. 이는 직업교육에 대한 인식 변화와 프레임에 대한 전면적인 혁신이 필요하다는 사실과 맥락을 같이한다. 지역 특성에 맞는 탈바꿈 필요해 셋째, 재학 중 학업과 병역 의무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직업계 학교가 필요하다. 고졸 취업자의 가장 큰 걸림돌은 병역 문제다. 급변하는 산업구조에 맞추어 직업교육이 지역산업 발전의 동기를 유발하는 순기능으로 작동하도록 학교부터 혁신의 신호탄을 쏘아 올려야 한다. 앞으로의 학교 교육은 학생 성공시대를 추구하기 위한 직업교육이 되도록 교육 시스템을 전면에 배치해야 한다. 아프리카 속담에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말이 있다. 유치원, 학교, 산과 강, 나무, 이웃, 각종 마을에 속한 시설물 모두가 아이를 키워간다는 속담의 의미를 다시 한번 음미해 볼 필요가 있다.
챗GPT의 등장과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발전으로 인간만이 고유하게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믿었던 화가, 작가 등의 역할도 대체가 가능해졌다. 법조문을 객관적으로 해석하고 판단하는 AI 판사, 아픈 사람을 진단하고 처방하는 AI 의사도 등장하고 있다. 변화하는 사회에 따라 직업에 대한 패러다임이 뒤바뀌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도 학생들을 위한 진로교육은 여전히 흥미 위주의 단순한 직업체험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아이들이 미래에 맞이할 진로에 대한 고민보다는 흥미 위주의 직업체험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급격히 변하는 미래 대비 요구돼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는 AI와 함께 살아가는 시대다. 2년마다 미래 직업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하는 세계경제포럼은 향후 5년간 기업들의 AI 기술이 크게 늘면서 기존 일자리의 25%가 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와 같은 사회의 변화를 반영하고, AI가 대체할 수 있는 직업들은 사라지게 된다는 점을 고려하며 진로교육을 해야 한다. 진로교육은 단순히 직업교육의 차원에서 보기보다는 개개인의 생애 전체 진로로 보는 것이 필요하다. 내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지, 내가 잘하는 것은 무엇인지를 탐색하며 자기관리 역량을 기르는 것이 그 첫걸음이다. 나를 잘 알아야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평생에 걸쳐 자신을 스스로 알아보는 것이 생애 진로에 가장 중요한 시작점이기 때문이다. 또한 앞으로의 사회 변화를 예측하며 자신의 미래 모습을 그려볼 수 있어야 한다. AI의 발달, 고령화 사회로 변함에 따라 미래 직업이 어떻게 바뀔지 생각해 봐야 한다. 직업을 직접 만들어보는 창작 활동이나 새로운 사업을 구상해보는 창업 활동도 도움이 된다. 학생들이 다양한 생각을 갖고 미래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진로교육을 운영해야 한다. 창의적 사고 역량을 기를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미래 사회를 살아갈 힘을 길러주어야 한다. AI 시대에 더 이상 평생 직업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고정적인 한 가지 직업을 갖는 꿈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변화하는 사회에서 직업은 언제든 바뀔 수 있다. AI 시대는 다양한 학습 경로에 따라 역량을 키우고, 그에 따른 유연한 사고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진로교육 역시 자신의 관심과 장점에 맞춰 역량을 개발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이 요구된다. 학교와 사회가 분리된 공간이 아니라 연결된 공간이라는 인식을 갖고 진로교육을 운영해야 하는 것이다. 개개인의 생애 진로 고려해야 AI의 등장으로 큰 변화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 변화 속에서 당연히 직업도 바뀔 것이다. 결국 진로교육도 새로운 전환점이 필요한다. 변한 진로 교육은 미래교육의 첫걸음이 돼야 한다. 단순한 직업체험을 통한 직업에 대한 흥미 위주의 진로교육으로는 미래 사회를 준비하기 어렵다. 미래 사회를 위한 역량을 키우고 스스로 진로를 수행해 나가는 진로교육을 고민할 시점이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028 대학제도 개편안 확정 이후흘러나오는 수학교육 약화 우려에 대해 “사실과 다른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인공지능(AI) 시대에 맞는 새로운 수학교육을 준비하고 있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이 부총리는 5일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서 ‘함께차담회’를 개최하고 수학 교사들과 ’수학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논의했다.(사진) 2028 대입 개편안 확정 이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심화수학을 포함하지 않기로 한 결정에 대해 추후 수학교육과 관련한 의견을 나눴다. 앞서 지난달 국가교육위원회는 2028 대입 개편 시안을 심의한 후 2028학년도 수능부터 심화수학을 제외할 것을 권고했다. 교육부는 이 결정을 존중하는 뜻에서 그대로 확정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공계를 중심으로 수학교육 약화의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날 이 부총리는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딱 잘라 말했다. 그는 “모든 학생들은 2022 개정 교육과정 필수과목인 공통수학을 통해 도형의 방정식과 같은 기하의 기초 개념을 배우고, 수능 과목인 미적분Ⅰ에서 미적분의 기본 개념과 방법을 학습할 수 있다”며 “심화수학이 수능에 포함되지 않아도 대학은 학생 선발 시 이공계열 학과 공부를 위해 필요한 심화수학을 충실히 학습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교육 유발, 지나친 학습 부담, 학습격차로 인한 학생들의 흥미 저하 등 그동안 지적된 수학교육의 문제를 해소하고, 학교 수학교육을 핵심 개념과 사고력 중심으로 바꾸어 나가기 위해 2028학년도 수능부터 심화수학을 제외하기로 결정한 것”이라며 “AI가 할 수 없는 영역인 고차원적‧수학적 사고력을 가진 인재를 기를 수 있도록 기존 문제풀이식 교육을 학습자가 주체가 되는 탐구 중심 수학교육으로 혁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제4차 수학교육 종합계획을 올해 중으로 수립해 2025학년도부터 적용하겠다는 계획도 드러냈다. 이 부총리는 “개정 교육과정의 조기 안착과 수업혁신을 위해 교수학습 모델을 개발・보급하고, 현장의 우수 교육사례를 발굴 확산하겠다”면서 “수학적 사고력과 문제 해결력 등 수학 역량을 평가하는 과정 중심 평가와 논‧서술형 평가를 확대하고, 교원의 역량 강화를 위한 대대적인 연수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손영완 광주교총 신임회장(신창초 교감)이 취임식을 갖고 3년의 임기를 시작했다. 광주교총은 4일 광주교대에서 ‘제13대 회장단 이임식 및 제14대 회장단 취임식’을 개최했다. 손 신임회장은 인사말에서 “광주교총 회장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교권을 회복하고 교육의 가치를 지키고 발전시키기 위해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제14대 광주교총 회장단은 최춘호 수석부회장(선창초 교감), 문성근(북성중 교감)·문병찬(광주교대 교수) 부회장이 함께한다.
▲대통령비서실 비서관 일반직 고위공무원 신문규
방학을 맞아 4일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 참고서 코너에서 학생들이 구입 할 서적들을보고 있다.
4일 오후 서울 노원구 서울중현초(교장 김병영) 신입생 예비 소집일을 맞아 교실에서 예비 학생과 학부모가학교에서 제공한 안내물을 살펴보고 있다. 4일 오후 서울 노원구 서울중현초(교장 김병영) 신입생 예비 소집일을 맞아 교실에서 예비 학생과 학부모가함께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고 있다. 4일 오후 서울 노원구 서울중현초(교장 김병영) 신입생 예비 소집일을 맞아 교무실에 마련한 공간에서 예비 학생과 학부모들이 선생님으로부터 입학관련 안내를 받고 있다. 4일 오후 서울 노원구 서울중현초(교장 김병영) 신입생 예비 소집일을 맞아 교실에서 예비 학생과 학부모가학교에서 제공한 안내물을 살펴보고 있다.
EBS(사장 김유열)는 ‘EBS 학습전략설명회–Start 2025’를 12일 오후 1시 EBS 사옥 1층 스페이스 공감홀에서 개최한다. 고등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열리는 이번 설명회에서는 ▲2024학년도 수능-입시 트렌드 분석 ▲2025학년도 학습·입시 전략 안내 및 수능 대비 과목별 학습법 ▲시기별 학습·입시 전략 등에 대해 다룬다. 입시 큐레이터 윤윤구 한양대부속고 교사와 EBS 국어 대표 강사인 윤혜정 덕수고 교사, 수학 대표 강사인 심주석 인천 하늘고 교사, 영어 대표 정승익 전 인천 국제고 교사 등이 참석한다. 온라인 사전 신청 접수는 마감됐지만, 현장 설명회에 참석하지 못하는 학생, 학부모를 위해 EBS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실시간 라이브 생중계를 진행한다. 녹화 영상은 설명회가 종료된 후 EBSi 사이트(ebsi.co.kr)에 탑재된다. 현장 설명회 참석자들에게는 추첨을 통해 EBS가 직접 제작한 2025학년도 입시정보와 학습 전략이 담긴 자료집, EBS 교재 2권 등 소정의 기념품을 제공한다. ‘EBS 학습전략설명회-Start 2025’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EBSi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인공지능(AI) 등으로 대표되는 4차산업혁명 시대에 교원에게 요구되는 새로운 역할에 대한 이해와 역량 강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한국교원교육학회(회장 김희규 신라대 부총장)는 지난달 30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AI·디지털시대, 교원의 역할과 정책방향’을 주제로 학회 학술위원회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AI·디지털 시대 교원에게 요구되는 새로운 역할’을 주제로 발제를 한 주영효 경상국립대 교수는 “교육 목적 달성을 위해 AI·디지털 기술을 효과적, 비판적, 창의적, 상호소통적, 윤리적인 방식으로 이해하고 활용하는 능력이 교사에게 요구된다”며 “교사는 지식, 기술, 가치, 태도와 문제해결 능력을 갖추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학교 밖 학습환경과 학습자 변화를 파악하고 변화에 대처하는 능력 ▲질적·양적 데이터 수집 및 분석, 활용능력 ▲지식전달자가 아닌 학습안내자, 촉진자, 동기부여자로서의 능력 ▲윤리적이고 개방적이며 융통성 있는 자세와 진정성 있는 마음가짐 ▲회복력과 리더십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토론을 한 엄준용 중부대 교수는 “새로운 시대에 예비 교원과 현직 교원에게 요구되는 역량은 AI·디지털 활용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교직 과정에서 정보, 소프트웨어, 컴퓨터 분야를 강화하고 현직 교원의 수준에 맞는 재교육 시스템을 만들어 참여율을 높혀야 한다”고 말했다. 또 안홍선 단국대 초빙교수 “AI·디지털 시대는 학습자뿐만 아니라 교원에게도 이중적 과제를 부과한다는 점에서 매우 도전적 환경”이라며 “현장 교원은 변화 감수성을 바탕으로 개방적이고 융통적인 자세를 갖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영수 충북대 명예교수는 기조발제를 통해 “교육적 권위와 교사에 대한 존중이 사라지고 교육민주화와 학생 인권이라는 이름으로 교육전문성의 가치가 왜소화됐지만 역사적 변화는 스승으로서의 교사의 가치와 존엄성, 교사가 하는 일에 대한 소중함을 다시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 명예교수는 “창조적 변화를 이끄는 멘탈과 교육본질의 가치 내면화, 교육을 지배하는 사상과 거짓 세력을 구별하는 능력을 갖춤으로써 AI시대에 창조적 인재를 양성하는 리더로 나가자“고 강조했다.
‘행복한 무릎(happiness Knee)’라는 말이 있습니다. 집에서 책을 읽어줄 때 ‘아이들이 앉아있는 엄마의 무릎’을 일컫는 말입니다. 엄마의 품에 안겨 그림책이나 이야기책을 보는 그 시간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일 겁니다. 이 순간은 아이에게 사랑을 느끼게 하고, 이야기를 즐기는 힘, 책을 좋아하게 하는 힘을 길러주는 원천이 됩니다. 이런 시간이 중요하다는 걸 알기에 태어나자마자 매일 책을 읽어주고 있는 거겠죠? 이런 용어까지 따로 있는 걸 보면 책 읽어주기 중요성을 잘 알고 있고, 책 읽어주기에 대한 이해나 관심이 큰 걸 알 수 있습니다. 외국의 책 읽어주기 20여 년 전, 조기 유학 열풍이 불었던 때가 있었습니다.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의 학교에서 몇 년간 공부하고 돌아오는 형태입니다. 유학을 다녀온 학생들에게 두 가지를 질문했습니다. ‘학교에서 책을 읽어주었니?’ ‘교실에 책이 많았니?’ 그때가 미동초에서 책 읽어주기를 시작할 때라 외국 학교 모습이 궁금했거든요. 학생들은 한결같이 ‘선생님도 읽어주고, 다른 분들도 교실로 찾아와서 책을 읽어주셨다’, ‘교실 한쪽 벽면에는 책으로 가득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교실에서 매일 책을 읽어준다는 것, 교실에 아이들이 읽을 책이 가득하다는 사실이 놀라웠습니다. 우리와 달랐습니다. 달라도 많이 다르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럼 우리도 학교와 가정에서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면 되겠구나.’라고 다짐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2001년 미국 무역센터빌딩이 테러로 무너질 때 당시 부시 대통령은 학교에서 책을 읽어주고 있었다고 합니다. 책을 읽어주던 중간에 그 소식을 들었고, 잠시 고민하던 부시 대통령은 마저 책을 읽어주고 교실을 나왔다고 합니다. 이 일로 미국 사회에서 논란이 커졌는데 ‘국가 위급 사태에 무책임하다’라는 주장보다는 ‘아이들과의 약속이니 잘한 일이다’라는 주장이 우세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대통령까지 나서서 책을 읽어주는 나라라니요! 무엇보다 국가 위기 상황에서도 아이들과의 약속과 활동을 소중하게 여기는 모습이야말로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우리나라라면 어땠을까요? 그 이후에도 대통령들이 학교를 방문해서 책을 읽어주는 소식을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부러운 일이죠. 아는 분이 캐나다로 유학하러 가서 홈스테이하는데, 주인집 아주머니가 초등학교 고학년 아들 둘에게 매일 저녁에 책을 읽어주는 모습을 보고 다소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초등 고학년 아이들에게 매일 책을 읽어준다는 사실과 책 읽어주는 시간만큼은 빼먹지 않고 지킨다는 사실에 더 놀랐다고 합니다. 다른 분도 미국에 살 때 미국 가정에 초대받았는데 함께 저녁 식사를 하다가 8시가 되니 양해를 구하고 아이들 방에 올라가서 책을 읽어주며 잘 잘 수 있도록 한 뒤에 다시 돌아오더라는 겁니다.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면 손님이 집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평상시에 하던 일을 그대로 할 수 있는 걸까요? 저도 북유럽 여러 나라, 호주, 뉴질랜드의 학교를 방문한 적이 있는데 저학년 교실에서는 책을 읽어주고 있었습니다. 어김없이 말이죠. 미국을 유지하는 힘, 독서 ‘독서, 사람을 키우는 힘(2006)’는 미국에 사는 김성혜 교수가 미국에 살면서 알게 된 책 읽어주기, 독서, 도서관 교육을 소개하는 책입니다. 미국 중산층 이상의 가정에서는 책 읽어주기와 책 읽기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꾸준히 실천한다는 내용입니다. 이런 힘이 미국을 유지하는 힘이고, 인간을 인간답게 키울 수 있다고 소개합니다. 2014년 6월 24일, 미국 소아과학회가 ‘아이들이 태어난 직후부터 책을 읽어줘야 한다’라는 권고안을 내놓은 적이 있습니다. 소아과학회는 6만2000명에 달하는 소속 의사들에게 부모와 어린이가 병원을 찾을 때마다 빼놓지 말고 ‘소리를 내 책을 읽어주라’라고 권고하도록 요청했다고 합니다. 이 권고안은 출생 후 3년 안에 뇌 발달의 중요한 부분이 이뤄진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며,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면 어휘 구사 능력은 물론 대화 능력까지 좋아진다는 점을 이유로 들고 있습니다. 사실 신생아 단계 때(또는 태아 때부터 시작해도 아주 좋다고 하죠)부터 부모와 아이가 함께 책을 읽는 것(읽어주는 것)은 아이들에게 해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선물인 셈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가정에서, 학교에서 당연히 책을 읽어주는 그런 날이 오기를 꿈꿔 봅니다. ‘얘들아, 함께 읽자!’
“아이들한테 어필해요. 선생님이 상을 받았다, 상을 받을 정도로 열심인 선생님이 가르치는 거니까 너희도 수업 잘 들어라, 하면서요. 받을 때마다 이야기했더니 이제는 또 탔구나, 대수롭지 않게 반응해요. 하하.” 지난 3일 유선으로 만난 이현도 충북 대제중 교사는 유쾌하게 웃었다. 그는 최근, 함께 근무하는 엄재민·전수린 교사와 함께 ‘대통령기 제43회 국민독서경진대회’에서 독후감 단체 부문 전국 최우수상(행정안전부 장관상)을 받았다. 이들은 교사 동아리 ‘따로또같이’에서 활동한다. ‘따로또같이’는 마음 근육이 단단한 교사들의 공동체를 표방한다. 선배 교사의 노하우를 저경력 교사에게 전하고, 교직 생활에서 마주하는 화두에 대해 해결할 방법을 함께 고민한다. 동아리를 이끄는 엄재민 교사는 “교사의 스트레스, 학부모 등 주제를 정해 서로의 경험을 꾸준히 나누고 표현했던 것이 상을 받는 데 주효했다”면서 “자연스럽게 글쓰기 훈련이 됐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동아리 교사들은 2020년부터 이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충북 지역 대회 최우수상, 전국 대회 장려상 등 꾸준히 상을 받았고, 올해 전국 최우수상을 거머쥐었다. 글쓰기 대회에 참가한 이유를 물었다. 엄 교사는 “교사의 도전과 성취는 교사에 대한 학생들의 믿음을 강화하는 계기가 된다”고 했다. “학생들에게 말합니다. 선생님들이 글을 써서 상을 받았다, 정말 훌륭한 분들이니 수업 열심히 들으라고요. 그러면 관심을 가져요. 아이들은 어른의 그림자를 보고 배운다고 하잖아요. 교사가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결국 이뤄냈다는 것만으로도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죠. 살아있는 교육의 기회랄까요.” 쓰고 싶은 마음은 크지만, 일에 쫓기다 보면 실천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전수린 교사는 “혼자라면 하지 못했을 텐데, 같이 하니까 쓸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동아리 선생님들과 책을 읽고 쓰는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책 읽기, 글 쓰기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수상 소식을 듣고 알은체하더라”면서 “교사의 노력이 학생들에게 자극이 된다는 걸 알았다”고 귀띔했다. 이들은 ‘교사의 글쓰기는 학생의 성장과 직결된다’고 믿는다. 특히 학생들의 성장 과정을 기록하는 일이 중요한데, 학교생활기록부가 대표적이다. 학생이 자기소개서 쓰는 걸 돕거나 추천서를 요청받았을 때도 여지가 없다. 엄 교사는 “기본적으로 문장을 표현하고 문단을 완성해 통일성 있는 글을 완성하는 건 써봐야 쓸 줄 알게 된다”고 설명했다. “학교 교육의 목적은 세상과 소통하면서 자기 역할을 할 줄 아는 시민을 양성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소통이 중요합니다. 요즘 아이들은 자기 마음과 생각을 정확하게 표현하는 걸 어려워해요. 기쁠 때도, 슬플 때도 ‘대박’이라고 뭉뚱그려 표현하죠. 정확한 단어로 자기를 표현하고 전달할 수 있게 가르쳐야 해요. 그러려면 교사부터 제대로 표현하고 전달할 줄 알아야 합니다.” 엄 교사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방과후 글쓰기 강좌를 개설해 10년 가까이 운영 중이다. 연말이면 한 해 동안 백일장에서 상을 받은 학생들의 작품을 책으로 엮어낸다. 지난해에는 학생 36명의 수상 작품을 모아 작품집 ‘오늘은 내가 주인공이야’를 발간했다. 그는 “교사들과 학생들이 자신을 표현할 수 있게 돕고 싶다”고 전했다.
경기 수원 상촌초(교장 전영자)는 지난달18~22일학년별로 심미적 정서와 명랑하고 풍부한 감성 함양을 위한 꿈동이 축제를 개최하였다. 학급의 모든 학생이 참여하는 학급별 재능발표회와 2023년 한 해 동안 운영했던 교육활동 발표회를 자율적으로 운영함으로써 학교 공동체 구성원이 다함께 참여하는 학교 문화 형성에 기여하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상촌초 최00학생은 “1년 동안 배웠던 내용을 다양하게 발표하면서 기쁨과 보람을 갖게되었다”라고 하였고, 최00 교사는“꿈동이 축제를 통해 아이들이 학교에 대한 애교심을 기르고 창의성과 소질을 계발할 수 있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라고 하였다. 전영자 교장은 “앞으로도 우리 아이들의 꿈과 감성을 기르기 위한 다양한 재능발표 기회를 부여하여 행복한 학교 생활을 통해 바른 인성 함양을 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하였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상촌초에서는서수원의 작은 꿈동이들의 움직임이 교육가족이 함께 만들어가는 행복한 학교 문화 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며 우리 아이들의 밝은 미래를 펼쳐가는 데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학기말 모든 학생이 참여하고 감성을 키우는 이런 행사들을 통해 아름다운 마무리를 하는 상촌초의 비상을 기대해본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회장 남성희 대구보건대학교 총장)는 전국 131개 전문대학이 ‘2024학년도 전문대학 정시모집’을 통해 2023학년도 1만7100명 대비 1102명 감소한 1만5998명을 모집한다고 4일 밝혔다. 정시모집 인원은 전체 모집인원 16만9103명 중 9.5%에 해당한다. 다만 수시모집(1월 2일까지) 최종 충원 결과 미충원 인원이 나오면 이번 계획보다 증가할 전망이다. 일반전형에서 2023학년도 7655명 대비 453명 줄어든 7202명을 모집한다. 특별전형(정원 내)은 2023학년도 871명 대비 158명 증가한 1029명을, 특별전형(정원 외)의 경우는 2023학년도 8574명 대비 807명 감소한 7767명을 각각 모집한다. 정시모집에서 가장 많이 모집하는 전공 분야는 ‘간호·보건’으로 3859명(24.1%)이다. ‘기계·전기전자’ 분야 2296명(14.4%), ‘호텔·관광’ 분야 2020명(12.6%), ‘연극·영화·방송·응용예술’ 분야 1955명(12.2%), ‘디자인·뷰티’ 분야 1366명(8.5%)가 그 뒤를 이었다. 대학의 전공을 선택할 때는 동일한 전공명이라 하더라도 대학에 따라 수업연한이 달라 상세정보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전형 유형별 가운데 가장 많은 학생 모집은 전체 30.4%(4866명)에 해당하는 ‘서류 위주’ 전형으로 확인됐다. 다음으로 ‘수능 위주’ 전형 4722명(29.5%), ‘학생부 위주’ 전형 2695명(16.8%), ‘실기 위주’ 전형 2042명(12.8%), ‘면접 위주’ 전형 1673명(10.5%) 순으로 나타났다. 3일 원서접수를 시작으로 전국 전문대학이 같은 일정으로 운영한다. 면접·실기 등 전형 일정은 대학 자율이며, 대학 간 복수지원 및 입학 지원 횟수 제한은 없다. 다만 수시모집에서 1개 대학(일반대학, 산업대학, 교육대학, 전문대학)이라도 합격한(최초 및 충원합격) 학생은 등록 여부와 관계없이 이번 정시모집 지원은 금지된다. 또한 입학할 학기가 같은 2개 이상의 대학에 합격한 학생은 1개의 대학에만 등록(이중 등록 금지)해야 한다. 이를 위반하면 입학 무효 처리된다. 한편, 전문대학은 정시모집 원서 접수기간 이후 결원 충원을 위해 입시 마감일인 2월 29일까지 ‘자율모집’을 진행한다. 정시모집에서 불합격한 수험생이 있다면 각 대학의 자율모집 정보를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전문대교협은 이번 ‘2024학년도 전문대학 정시모집’ 주요 사항뿐만 아니라 각종 전문대학 입학정보 등 각종 진학정보 자료를 전문대학 포털 ‘프로칼리지’(www.procollege.kr)에 게재했다. 이와 함께 ‘전공모아’ 모바일 앱을 통해 전년도 입시 결과를 바탕으로 ‘정시 지원대학 예측하기’ 기능을 제공한다.
2024년 교원급여가 2.5% 인상되고 3년차 이하 교원은 1.1~2.0% 추가 인상률이 적용된다. 또 담임 및 보직 수당, 교장(감)의 직급보조비 등 일부 수당도 인상된다. 2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공무원 보수 규정 및 공무원수당 등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전체 공무원 보수가 2.5% 인상되고 상대적으로 처우 수준이 열악한 청년세대 저연차 공무원에 대해서는 추가인상분을 반영했다. 개정된 규정에 따르면 교원 8호봉의 경우 4.5%(9만4400원), 9호봉은 4.4%(9만5000원), 10호봉은 3.4%(7만5200원) 인상된다. 11호봉 이상은 기본인상률을 적용받는다. 이에 따라 8호봉 봉급은 219만3500원, 9호봉은 224만7400원, 10호봉은 228만5900원, 11호봉은 232만4400원이다. 저연차 교원 우대는 수당 신설에도 적용됐다. 기존 5년차 이상에게만 적용됐던 정근수당가산금을 5년차 미만에도 확대해 월 3만 원을 지급한다. 이 밖에도 교원 사기진작과 교권보호 및 우대를 위해 담임업무수당을 13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보직교사수당을 월 7만 원에서 15만 원으로 인상했다. 또 장애아동을 돌보는 특수교사의 교직수당가산금을 월 7만원에서 12만 원으로 높였다. 학교 관리직의 수당도 인상해 교(원)장 직급보조비는 40만 원에서 45만 원으로, 교감은 25만 원에서 30만 원으로 늘렸다. 각종 수당 인상은 한국교총이 그동안 정부에 줄기차게 요구해 온 사항으로 지난달 18일 교육부와 교섭에서 합의한 내용이 그대로 반영됐다. 이번에 의결된 공무원 보수규정과 공무원 수당 등에 관한 규정은 12일 시행되며 올해 1월 1일 지급분부터 적용된다.
정부가 위기학생 선별 도구를 도입하고, 정서·행동특성검사 도구를 개선하기로 했다. 또 어려운 학생을 위한 치료비 지원을 확대한다. 학생 감정·충동 조절 및 스트레스 관리법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모든 학생들의 마음건강 지원 강화를 위해 이와 같은 대책을 마련한다고 3일 밝혔다.이는 지난달 대통령 주재 관계부처 합동 ‘정신건강정책 비전 선포대회’에서 발표된 ‘정신건강정책 혁신방안’에 포함된 것이기도 하다. 교육부는 유기적인 부처 합동 대응을 통해 학생의 마음건강을 최대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2024학년도 3월부터 초·중·고 모든 학교에서 상시 활용할 수 있는 ‘위기학생 선별 검사 도구(마음 EASY검사)’를 도입한다. 검사 도구는 정서·불안, 대인관계·사회성, 외현화문제, 심리외상문제, 학교적응 등 약 40개 문항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교육부는 이를 통해 위기학생을 조기에 발견 후 전문기관으로의 연계를 지원해 치유‧회복을 도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초1·4 및 중1·고1에 시행 중인 ‘정서·행동특성검사’ 도구도 개선한다. 정신건강 전문가를 통해 현행 검사 도구의 신뢰·타당도 검증 및 보완 작업을 거친 뒤 2025학년도에 교육 현장에 보급할 예정이다. 학부모가 검사 결과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시각화하고, 온라인으로 조회할 수 있도록 변경한다. 의료 취약 지역에 거주하거나 비용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위해 ‘정신건강전문가 학교방문 서비스’ 및 진료·치료비 지원사업도 관련 인력과 예산을 확대하고, 검사 결과 관심군으로 발견된 학생들의 지역 내 전문기관 연계율을 높여 학생들이 전문가의 도움을 직접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한 학생이 스스로 감정 및 충동을 조절하고 스트레스를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마음챙김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2025학년도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긍정태도(수용·친절·감사·용서), 자기관리(감정 알아차리기 및 조절, 이완·스트레스 대처, 치유, 회복 등), 대인관계(관점·균형, 소통기술 등) 등을 교육하는 방향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도 도입해 유해정보 분별능력을 함양하는 교육을 제공한다. 이러한 프로그램 마련은 세계보건기구(WHO)의 ‘학교기반 사회·정서교육 강조’ 방침에 따른 것이다. 이미 미국, 영국, 호주에서는 학생 대상으로 관련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오석환 교육부 차관은 “학생들의 마음건강은 학교와 가정, 그리고 전문가의 조기 개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우리 아이들이 밝고 건강한 마음을 유지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기숙 前 광주 대성여중 교장이 1일 성암국제수련원장에 취임했다. 수련원은 국제청소년교육재단(이사장 이근우) 직속기구로 전남 담양군 수북면에 위치하고 있으며, 광주·전남 지역 청소년을 위한 수련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