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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각종 연수나 강연을 주관하는 사람들이 가지는 공통된 고민이 하나 있다면 참석자들이 대체로 앞자리를 휑하니 비워두고 뒷자리부터 앉는다는 점이다. 여러 번 안내를 하고 협조를 구해도 여전히 이러한 문제점은 반복된다. 어떻게 하면 이러한 고민들을 해결할 수 있을까?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로 재직 중이며, 베스트셀러 '넛지'로 잘 알려진 캐스 R. 선스타인 등에 의하면 다른 사람의 행동을 ‘처벌’이나 ‘규제’, ‘물질적 유인’ 없이도 부드러운 개입, ‘넛지(Nudge)’로 해결할 수 있다고 했다. 암스테르담 스키폴공항에는 남자소변기 중앙에 파리모양 스티커가 붙어있다고 한다. 소변기 밖으로 새어나가는 소변량을 줄이려는 작은 아이디어였지만 놀랍게도 소변이 밖으로 튀어나가 주변을 어지럽히는 일의 80%나 줄었다고 한다. 남자들이 소변을 보면서 파리모양의 그림을 맞추려고 가까이 다가서서 소변을 보게 됐고, 전보다 흘리는 양을 현저히 줄인 것이다. 화장실을 깨끗이 쓰라는 경고가 필요없게 된 것이다. 반발을 일으키는 경고나 금지없이, 심지어 이익을 주는 인센티브를 제공하지 않아도 대상의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넛지의 힘'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남자가 흘리지 말아야할 것은 눈물뿐이 아닙니다’라는 문구를 적어 놓아 화장실을 이용하는 남자들에게 잠깐의 미소를 짓게 하지만 실행력은 미미한 수준이다. 다시 처음의 문제로 돌아가 보자. 연수나 강의 시 연수자들을 앞으로 앉게 하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첫 번째 방법은 가장 흔한 방법으로 ‘앞으로 앉아 달라’라는 부탁일 것이다. 하지만 이는 잘 알다시피 별 효과가 없는 방법이다. 좌석에 이름표를 붙이는 방법은 어떨까? 첫 번째 방법에 비해 효과는 높지만 별로 기분이 좋지는 않은 방법이다. 출석 여부 확인이 편리하고 앞에서부터 앉게 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지만 의도와 달리 타율적이며 참석자를 통제하려는 인상을 받을 수도 있다. 세 번째 방법은 시중에서 물건을 묶을 때 사용하는 빨간 비닐 끈으로 전체 좌석 중 중간부터 맨 뒷줄까지 테두리를 칭칭 감아서 앉지 못하게 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지난 번 교육청 연수 때 두 차례나 직접 경험한 방법이다). 세번째 방법은 효과는 강력하지만 매우 불쾌감과 모욕을 유발하는 방법이다). 참석자는 절대로 비닐 끈 안에 있는 자리에 앉을 수도 없지만 앉지 않더라도 결코 유쾌하지 않다. 오죽하면 이렇게 할까라는 생각을 해볼 수도 있지만 열 번 양보를 해도 썩 기분이 내키지 않는다. 참석자를 앞에서부터 앉혀서 연수의 효과를 높이는 것이 목적이라면 이런 경우 어떻게 해야 할까? ‘넛지’를 이용하면 된다. 가령 연수 책자를 앞좌석부터 참석인원수 만큼 놓아두는 것이다. (절대적인 방법은 아니겠지만) 그러면 대부분 앞좌석부터 앉을 가능성이 높다. 또 다른 방법은 전체 좌석 중 앞부분은 불을 켜고 중간 이하부터는 형광등 불을 끄는 것이다. 연수자들은 자발적으로 유인물을 볼 수 없는 어두운 곳보다는 밝은 곳에 앉으려고 앞쪽으로 이동을 하게 될 것이다. 결코 불쾌한 감정이나 모욕감을 갖지 않게 될 것이다. 우리는 이미 일상생활에서 부지불식간에 많은 넛지를 경험하고 있다. 냉장고의 문을 제대로 닫지 않았을 때 들리는 경고음, 현금인출기에서 카드를 빼지 않으면 돈이 나오지 않아 카드분실을 예방하는 것, 은행에서 번호대기표를 발행하여 줄을 서느라 번거롭던 일을 해결한 것, 전기절약을 유도하는 컴퓨터의 화면보호기, 대형 할인점에서 카트 사용 후 제자리에 갖다놓으면 100원짜리 동전을 되돌려 받아 카트정리를 도모하는 일, 사용자가 일어나지 않으면 계속 도망을 다니며 숨어 기상을 유도하는 자명종시계 ‘클리커’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문제는 사람이 아니라 상황이다. 교육현장에서, 그리고 교실에서 부드럽지만 강력한 많은 ‘넛지’가 기다리고 있다. 지각을 자주하는 학생, 숙제를 안 해오는 학생, 유난히 소란한 교실 등 오늘도 넛지를 필요로 하는 교육상황은 계속 진행 중이다. 부드럽지만 강력한 넛지로 리드하는 교육이 필요한 시점이다.
경기도청소년활동진흥센터(서재범 소장)의 제14회 경기도청소년자원봉사대회 시상식이 11월 11일(금) 10시 30분 수원 라마다호텔 프라자에서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있었다. 수상자는 자원봉사 활동과 사진 분야로 나뉘어져, 서류심사와 심층면접 심사를 통하여 선정되었다. 이 자리에서 여성가족부장관상, 경기도지사상 , 경기도교육감상, 경기도의회의장상, 경기일보대표이사회장상, 경기도청소년활동진흥센터장상 등 31명의 개인과 12개 팀이 영예의 수상을 했다. 이번 행사는 1부 시상식과 소장의 환영사,경기도지사의 축사, 2부는 4명의 사례발표, 단체 사진 촬영, 3부는 점심식사 순으로 진행됐다. 이 날 시상식에는 정의돌 경기도아동청소년과 과장, 고양시 새마을회 박동빈 회장, 율전중학교 이영관 교장, 전국주부교실 경기도지부 박명자 회장을 비롯해 학부모, 수상자 가족이 참석해 수상을 축하했다. 경기도청소년자원봉사대회는 청소년자원봉사활동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를 고취시키고 청소년들의 자발적인 참여 의식을 향상시키기 위해 매년 실시되는 축제로서 지역사회의 모범적인 청소년 및 지도자, 청소년 동아리를 발굴하고 시상하여 청소년들의 봉사활동 참여를 유도하는데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우승! 우승!” 뛰어난 기량으로 충남교총을 꺾고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경남교총 선수단이 승리의 환호를 하고 있다. 우승팀 경남에서는 ‘배구대회 커플’도 탄생했다. 이강수 내서중 교사(사진 오른쪽에서 다섯 번째)와 장석옥 안골포초 교사(사진 오른쪽에서 여섯 번째)가 그 주인공으로 지난 2회 대회 때 만나 내년 2월 결혼에 골인한다. 경기에 앞서 김보람 제주 삼성초 교사(사진 왼쪽)와 김증전 경기 수원 영덕고 교사가 페어플레이를 다짐하는 선서를 하고 있다. “와! 득점이다!” 예선 2조 전남과 인천의 경기에서 전남의 전계자 선수(광양서초 교사)의 발에 맞은 공이 네트를 넘어갔다 바로 득점으로 연결돼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제주교총 대표로 부자(父子)가 출전해 화제가 됐다. 홍창진 봉개초 교장(사진 오른쪽)은 감독으로, 홍영호 제주영송학교 교사는 선수로 참가했다. 홍창진 교장은 “교직에 입문한 아들과 함께 배구대회에 참여한 것 자체가 영광”이라며 “본선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좋은 추억을 만들고 간다”고 했다. 4-8강전 시작 전 서울 명지중(지도교사 김병원) 웃도드리팀의 공연이 펼쳐졌다. 송학림 선수(홍남초 교사·사진 가운데)와 충남교총 선수들이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화이팅!” 서울교총 회장단이 선수들의 선전을 응원하며 열띤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여분-경기 구성고, 기흥고, 용인고, 포곡고, 고림중, 남사중 등 100여명 학생들이 참여해 선생님들의 경기를 응원하며 사제 간의 정을 나눴다. 사진은 남사중 응원단. “강력 스파이크!” 이번 대회에서는 ‘교육여건 개선을 촉구하는 강스파이크’이벤트가 열렸다. 16개 시․도교총에서 두 명씩 짝을 이뤄 이벤트에 출전한 선수들은 ‘교원 잡무 경감실현!’, ‘학교성과급제 폐지!’, ‘교원의 교육활동보호법 제정’이라고 쓰인 박스에 있는 힘껏 공을 맞췄다. 대회를 주최한 경기교총의 김재균 선수(수원잠원초 교사․사진)가 강력한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대회 심판 24명 중 5명이 국제심판자격을 갖춘 현직교사여서 눈길을 끌었다. 김서규 심판장(경기 시화중 교사), 선주형 수원농생명과학고 교사, 이순주 일동중 교사, 오상균 성안고 교사, 박기석 대현중 교사가 공정한 심판으로 경기를 이끌었다. “수고했어요!” 경기를 마친 충남교총과 경남교총 선수들이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충남교총의 탄탄한 팀워크와 공격이 경남교총의 블로킹 벽을 뚫지 못했다. 12일 경기 용인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 제3회 한국교총회장기 전국교원배구대회’에서 장신 세터를 앞세운 경남교총이 충남교총과의 접전 끝에 우승컵을 안았다. 서울, 경기가 공동 3위를 했으며 대회 최우수선수상은 경남의 우승을 이끈 김창의 온천초 교사가, 우수상은 충남 한진숙 온양권곡초 교감이 수상했다. 경남교총 단장 및 감독을 맡은 권만옥 일동초 교장은 “선수단 모두 열심히 준비해 우승까지 하니 너무 기쁘다”면서 “배구대회를 통해 전국 교원들과 한마음이 된 것 같아 교총회원으로써 자부심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준우승을 한 충남교총 강원식 선수(성거초 교사)는 “매회 결승 진출이 좌절됐었는데 올해우승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면서 “서로 멀리 떨어진 교원들이 함께 모여 연습했던 일이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교총이 주최하고 경기교총이 주관한 이번 대회에는 예선을 거친 16개 시·도 231개 학교 교원과 학생 응원단 등 1000여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코트에서는 3회 대회 만에 첫 몰수패가 나오는 등 우승을 향한 치열한 선의의 경쟁이 펼쳐졌다. 예선 4조 광주와 강원의 경기에서 부상당한 중등교사 대신 초등교사가 투입돼 경기규칙 제2장 7조 선수구성을 어겨 몰수패가 됐다. 광주교총 김일성 감독(상일중 교사)은 “대회 전날 연습에서 중등 교사 2명이 부상을 당해 후보 선수 없이 참가했다”면서 “경기는 패했지만 우리 선수 모두가 한마음으로 선전해 기분은 좋다”고 했다. 회가 거듭될수록 일취월장하는 선수들의 실력은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김서규 심판장(경기 시화중 교사)은 “선수들의 기량이 몰라보게 향상돼 판정에 더 신중을 기했다”면서 “막상막하의 실력으로 박빙 승부가 이어져 손에 땀을 쥐게 했다”고 평가했다. 안양옥 회장은 개회사에서 “이번 배구대회는 스포츠로 하나 되는 강력한 한국교총을 보여줬다는 데 가장 큰 의미가 있다”면서 “16개 시·도 교원들이 서로 협력하고 화합을 다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영규 경기교총 회장은 “대회 준비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명실상부한 교원들의 축제의 장이 돼 주최자로써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배구대회에는 김상곤 경기도교육감, 유연채 경기도 정무부지사, 김학규 용인시장, 성기호 국민체육진흥공단 본부장, 16개 시·도교총 회장단, 한국교총 회장단 등이 참석했다.
제30대 전남교총 회장에 문덕근(57·사진) 보성남초 교장이 당선됐다. 문 회장은 지난달 27일부터 7일까지 전 회원 직선 우편투표로 치러진 선거에서 전체 유효투표의 49%인 3181표를 득표해 11일 개표에서 당선이 확정됐다. 문 회장은 “위기의 전남교총을 재도약시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회원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투명한 경영시스템을 구축해 깨끗한 전남교총을 만들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문 회장은 ▲예·결산 내역 공개 등 투명한 전남교총 운영 ▲‘교권 침해 대책반’ 상시 운영 ▲단체 교섭 및 협의 활동 강화 ▲회원의 전문성 신장 기회 확대 등을 공약했다. 문 회장은 광주교대를 졸업하고 한국교원대에서 석사, 전남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전남도교육연수원 연구사, 전남도교육청 장학사를 거쳐 현재 보성남초 교장으로 재직 중이며 전남초등영어교육학회장을 맡고 있다.
안양옥=수능 전날(9일)이라 분주하실 텐데 귀한 시간 주셔서 감사합니다. 거의 1년 만이지요. 반갑습니다. 부산교육청에서도 입시설명회를 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교총의 많은 선생님들께서도 입시컨설턴트로 활동하고 계시고 진로와 진학에 대한 제대로 된 정보를 사교육기관이 아닌 교육청과 교총, 대교협이 연결해 입시설명회를 하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내려오면서 했습니다. 교육감님,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임혜경=안 회장님도 더 좋아지신 것 같습니다. 내려오시면서 그런 멋진 생각을 하셨군요. (웃음) 진로와 진학에 초점을 맞춘 실력 있는 교사들이 나서 입시서비스를 하는 것은 공교육 신뢰를 위해서도 큰 도움 된다고 생각합니다. 좋습니다. 같이 해봅시다. 김진성=부산교총에서도 최대한 돕겠습니다. 이런 기획이 부산에서부터 서울까지 쭉 이어지면 좋겠습니다. 안양옥=“정학보다는 체벌이 낫다”는 화끈한 발언을 하셨을 때도 그랬지만 역시 임 교육감님은 시원시원하십니다.(웃음) 시도마다 인권조례를 제정하려는 움직임이 큰 가운데 전적으로 교사에게 위임한다고 말씀한 교육감은 임 교육감님 한 분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교권의 추락과 학교 폭력 증가, 교권사건 소송 등 지금 학교는 참 어지럽습니다. 교총이 교권보호법 제정을 위해 입법청원을 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주위의 압박도 컸으리라 짐작되는 데 교육감님께서 교총에 힘을 실어 주실 수 있는 좋은 의견 주셨으면 합니다. 스마트러닝 등 교육과정 다양화 자율화 앞장 “정학보다 체벌이 낫다”…교사 ‘권위’ 가져야 임혜경=말씀하신 것처럼 학생과 학부모의 교사 폭행 등 교권침해 사건은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어제만 해도 교감선생님이 학생에게 폭행을 당한 사건이 알려지지 않았습니까. 정말 참담합니다. 저희 부산에서는 교권법률지원단, 교권보호도우미 119, 교권보호사이버상담센터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학교생활규정을 엄격히 적용하도록 하고 해당 학생을 전문기관에 위탁해 상담, 치료 및 특별교육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교육청, 교원단체, 학교 등 교육공동체가 협력해 교권보호를 위한 매뉴얼을 제작 보급하려고 합니다. 안 회장님과 김 회장님께서 도와주실 거라 믿습니다. 김진성=학생을 올바로 지도하려고 해도 학부모의 항의가 두려워 그만두곤 한다는 선생님들이 많습니다. 이를 방치하면 학교는 수업만 하는 곳으로 전략하고 맙니다. 요즘 학생들은 수업 중에도 태연히 잡담이나 잠을 잡니다. 못하게 해도 잘 듣지 않습니다. 학부모나 학생에게 욕을 먹어가면서 생활지도를 할 교원이 어디 있겠습니까. 교과부와 교육청은 교원이 안심하고 학생을 열심히 가르칠 수 있도록 학생지도에 대한 경제적, 법적 안전망을 구축하고, 교권보호법 제정에 앞장서야 합니다. 안양옥=맞습니다. 두 분 말씀처럼 이젠 교권추락이 학교 내에서 해결할 수 있는 도를 넘어섰습니다. 가정, 학교, 사회가 모두 나서서 그 심각성을 인식하고 문제를 직시하지 않으면 안되는 지경임을 알려야 합니다. 교총이 교권보호법을 제정하고 ‘(학교)교육바로세우기 범국민 실천운동’(가칭)을 전개하려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교육감님께서 힘 실어주시니 교총이 더 노력해 교권 회복 반드시 이뤄내도록 하겠습니다.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임 교육감님은 겉모습과 달리 참 강인하신 것 같습니다. 첫 여성 민선교육감이라는 꼬리표가 부담스럽기도 하실 것 같은데, 더 화끈하시지 않습니까. 곽 교육감 사태이후 교육감직선제에 대한 여러 의견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교총은 초중등교육 경력이 교육감 출마자의 자격 조건으로 필요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김진성=여성 특유의 살림꾼 정신으로 교육청 사업을 분석하셔서 전시 행정적‧중복사업 등을 통폐합하신 점, 학교의 행정적 부담을 줄이는 교육감님의 노력에 대해 부산 교원들은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교육청 사업이 줄어든 반면 교과부 주도의 각종 사업이 많습니다. 역량 있는 학교를 지원해 사업의 효율성과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습니다. 교육감선거의 후보 자격 요건에 초·중등 교육경력 10년 이상이 반드시 포함되어야 합니다. 대표성 문제에 휘말리지 않고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교육계와 정치권은 보다 나은 선거제도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임혜경=두 분의 격려 감사합니다. 더 노력하겠습니다. 직선제 이후 지역주민들의 교육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증가한 것은 확실합니다. 선거의 부정적인 면은 정책의 성과가 설명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교육감은 학교교육의 실제를 알아야 하므로 교육현장 경력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초중등 경력까지 법으로까지 강제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경험해보니 교육감에게는 ‘교육, 행정, 정치능력’이라는 3박자가 모두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부분에 대한 판단 역시 유권자에게 맡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교육감이 하는 일과 권한에 대해 제대로 알릴 필요는 있습니다. 캐나다 토론토大 학생 부산서 교육실습 추진 “예비교사 해외교류 등 교원 글로벌화 노력” 안양옥=부산의 학생 수가 다른 지역보다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소규모 학교 통폐합이 진행되고 있고 교․사대의 교원 임용선발 인원도 타 시도에 비해 많이 줄었습니다. 부산교대도 이번에 타 지역보다 임용 티오가 많이 줄어서 구조조정 과정에서 내홍을 겪기도 했습니다. 적정 규모의 학교와 학급, 교원 수급 등의 문제를 어떻게 풀어 가실 지 궁금합니다. 임혜경=부산이 타 지역보다 그동안 학생 수가 급격히 감소한 것은 사실입니다. 다행히 내년을 기점으로 점차 감소율이 줄어들어 초등 수급은 점차 나아질 전망입니다.(신규 임용인원 2011년 130명, 2012년 225명) 중등은 매년 8000~1만4000명 정도 학생 수가 감소하고 있어 당분간 교원정원이 감축되리라 예상됩니다. 2012학년도 신규임용은 전년보다 7명 감소한 90명을 선발할 예정이나, 2015년을 정점으로 점차 나아질 것 같습니다. 학급당 학생 수를 줄여 교육의 질이 향상될 수 있도록 교과부에 적정 정원배정을 요구하는 등 정원확보에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김진성=맞습니다. 선진국의 경우 학급당 학생 수는 20명 이내입니다. 이를 맞추려면 교원 임용 선발 인원을 늘려야 합니다. 학교가 밀집되어 학생 수가 과소화 되어있는 지역과 신흥 주거지역으로 학급당 학생 수가 과밀 되어 있는 지역 간에는 과감한 이전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주셨으면 합니다. 안양옥=교총도 법정정원 확보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며칠 전(10월 26일~11월 4일) 북미를 순방하고 오셨지 않습니까. 현지 고용된 부산 수학·과학 교사 현황을 살펴보고 향후 교사교류 방안을 논의하고 오셨다 들었습니다. 교총이 지금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임용 대기자 등 예비교원의 해외 파견을 통한 교육교류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교원 수급 문제도 해결하고 교원의 견문 확대에도 크게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교육감님 의견은 어떠신지요. 임혜경=저는 캐나다 토론토대 학생들의 실습을 부산 초중고에서 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왔는데, 역으로 우리 예비교사들을 동남아시아 등 봉사가 필요한 지역으로 보내 우리나라 교사의 우수성을 알리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합니다. 교육청에서 임용 시 가산점을 주거나 대기자의 경우 경력 인정을 해 준다면 참여하려는 학생도 늘어날 것 같아요. 교육감협의회 등에서 논의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안양옥=감사합니다. ‘고교계절학기’제를 도입하고 스마트교육에도 앞장서고 계신 것으로 압니다. 2009 교육과정에 따라 고교교육이 선택으로 바뀜에 따라 많은 변화가 예상되지만 실질적으로 아직 학교는 크게 달라지고 있는 것 같지 않습니다. 현장을 자주 방문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신다고 들었습니다. 현장의 변화가 느껴지시는 지요. 임혜경=고교 교육과정 다양화 지원 사업 등을 통해 학생 과목선택권을 확대함으로써 학교 현장 변화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창의적 체험활동을 지원하는 창의성 개발 프로그램 서머스쿨, 학생들이 요구하는 과목을 개설하는 고교 계절제학기, 제2외국어 위탁교육 등이 그것입니다. 교원수급 등 맞춤형 교육과정의 걸림돌도 있지만 최대한 지원할 생각입니다. IT강국이라고 하지만 활용부분은 미흡합니다. KT 등과 MOU를 체결해 스마트러닝 환경구축을 위한 통신시스템, 아이패드, 전자칠판 등을 지원하고, 아이패드 및 교육콘텐츠활용 교사 연수 등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김진성=일반계 고교가 변하고 있습니다. 맞춤식 교육과정을 도입하고 방과 후 스포츠클럽 활성화 등으로 학력과 인성교육 모두에 성과를 올려 학생과 학부모의 만족도가 높아져 지원을 희망하는 학생이 늘어나는 등의 결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교육청에서는 이러한 학교들이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인사, 정책 등에서 배려하고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안양옥=보조교사 도입 등 잡무경감에도 노력하고 계시지요. 부산교원의 피로도가 높다는 말은 몇 년 전부터 회자되곤 했습니다. 교육감님의 교원정책을 부산교원들은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요. 김진성=학교평가의 간소화라든가 공문서의 생산 감축 등 잡무경감을 위해 교육청에서는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봅니다. 부산시교육청 차원의 자체 사업들 중 중복되거나 예산의 비효율적 집행이 예상되는 사업들도 정비된 듯합니다.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매년 5월에 부산교총 주최로 교직원체육대회를 개최합니다. 몇 몇 시도의 경우 지역교육청에서 공동주최해 힘을 실어주셨으면 합니다. 임혜경=그렇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외화내빈(外華內貧) 전시성 행정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조금 성과가 늦게 나타나더라도 그렇게 할 것입니다. 교원정책의 핵심은 전문가가 되도록 돕는 것입니다. 교육청에서는 열정을 바칠 수 있는 학교분위기 조성 을 위해 지원하고 공정한 인사 시스템이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선생님은 교육전문가입니다. 어려운 시기이지만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이 가진 가능성을 최대한 키워주시기 바랍니다. 교육의 성과는 학생의 변화로 입증됩니다. 세계를 선도하는 인재육성에 함께 힘을 모아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안양옥=오늘 참 기분이 좋습니다. 외유내강 첫인상 그대로 변함없이 그대로인 모습으로 반겨주시고 힘 실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입시설명회도, 예비교사 해외파견도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습니다. ■ 임혜경은 1948년 경남 마산 출생. 경남여고와 부산교대를 졸업한 뒤 부산대 교육대학원에서 교육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경성대 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1968년 부산 동삼초등교를 시작으로 20년간 초등교단에 섰으며 93년 교육전문직 공채 1기(장학사)로 교육행정직에 발을 내디뎌 부산시교육청 특수교육 담당 장학관(2000~2001)도 지냈다. 2006년 12월 용호초등교 교장을 끝으로 학교 현장을 떠났다. 장학사 시절 ‘똑순이’라는 별명을 얻었을 만큼 부드러우면서 추진력 강한 경영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김진성은 부산고·동아대를 졸업했으며, 경상대 대학원에서 농학박사와 일본 벳부대에서 명예 교육학 박사를 받았다. 동아대 식품과학부 교수로 28년간 재직한 뒤 2005년 3월부터 학산여고 교장을 맡고 있는 김 회장은 일본 벳부대 객원교수, 부산자유교육연합 상임대표 등을 지냈다.
전국 초중고 동아리 353개 팀이 참여하는 ‘제1회 대한민국 창의체험 페스티벌’이 18~20일 경기 일산 KINTEX에서 열린다. 창의적 체험활동 원년을 맞아 교육과학기술부가 주최하고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창의적 협동’을 주제로 다양한 동아리 공연 및 경연과 대회, 전시‧체험 등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주요 프로그램은 동아리 공연과 경연이다. 연극, 댄스, 음악, 융합퍼포먼스 등 36개 동아리 의 공연과 창의토론대회, 독서PT대회, 합창대회 등이 초중고 부문별로 경연을 펼친다. 과학‧문화‧예술‧생활 등을 주제로 꾸민 36개 전시관, 인천 등 8개 시도교육청의 창의적체험활동 전시관, 창의인성교육관(에듀팟/크레존 체험관), 청소년방송단 등 상설 4개 전시 마당에서는 포트폴리오 작성 등 직접 체험도 할 수 있다. 특별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나의 꿈 이야기(이찬진 드림위즈 대표), 세계 최초 ‘초고체 현상’(김은성 KIST교수), 영화와 미디어 세계(오기환 감독) 등 TED 스타일로 진행되는 전문가 강연PT와 푸드스타일리스트 홍신애 등 동아리 전문가 멘토링 프로그램 등도 마련된다. 자세한 행사 내용 및 관람 예약 문의는 홈페이지(www.kofac.re.kr/festa)에서 가능하다.
영화 ‘도가니’의 무대 인화학교를 운영해 온 사회복지법인 우석은 11일 법인을 자진해산하고 재산 일체를 천주교 광주대교구 산하 사회복지법인인 가톨릭 광주사회복지회에 조건 없이 넘기기로 했다. 광주대교구 측은 이날 우석 측 제의를 수용했다. 우석은 “이번 결정이 광주시와 천주교 측에 조속히 수용됨으로써 더는 소모적인 논란과 충격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최근 교육과학기술부가 확정 발표한 중학교 역사교과서 집필기준에서 5·18 민주화운동 등의 역사적 사실이 빠졌다는 지적과 관련, 교과서 검정 심사기관인 국사편찬위원회가 “집필기준에 명시되지 않은 사건이라 해도 중요한 것들은 당연히 교과서에 실릴 것”이라고 11일 밝혔다. 이태진 국사편찬위원장은 이날 “2009 개정 교육과정의 집필기준은 서술 수준과 범위, 유의사항을 압축해서 쓰는 ‘대강화(大綱化·기본적인 부분만 제시하는 것) 원칙’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사실들을 나열하지 않았을 뿐”이라며 “이는 집필자의 자율성을 존중하기 위한 것이며 집필기준에 없는 것을 쓰지 말라는 뜻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4·19 혁명, 5·16 군사정변, 5·18 민주화운동처럼 공식적으로 명칭이 규정된 중요한 사건들을 넣지 않은 교과서는 검정을 통과하지 못할 것이고 대한민국 정부의 친일파 청산 노력 역시 교과서에 반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런 사건들을 꼭 다뤄야 한다는 내용이 집필기준에 없어서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교과부는 이런 점을 감안해 14일 교과서 출판사와 집필 예정자, 국편,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관계자들을 초청해 교과서 집필기준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더 자세한 사항은 내년 1월 발표하는 검정기준에 담기로 했다.
⑥ 강원 홍천정보과학고 강원 홍천정보과학고(교장 김흥률)가 학생들의 관심이 높은 미용·보건 분야 특화를 통해 전국적인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 홍천 외곽 전교생 231명의 작은 학교지만 지난해 1.62대 1로 2년 연속 강원도 내 특성화고 중 최고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학령인구 감소로 강원도의 일반고조차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상황을 감안한다면 대단한 실적이다. 이러한 호응을 얻는 데는 수준 높은 전문교사의 수준별 수업이 큰 역할을 했다. 특히 숙련된 기술이 필요한 미용예술과의 경우 철저한 수준별 수업이 진행된다. 정규수업 시간에는 학년별로 숙련도에 따라 2개 반으로 나눠 가르치고, 방과 후에는 1~3학년 전체 학생을 실력에 따라 3학급으로 나눠 무학년제 수업을 한다. 그 결과 지난해 졸업한 권진희 학생이 전국기능대회 헤어디자인 부분 동상에 입상해 국가 대표 선발 출전 자격을 획득한 것을 비롯해 강원도 지방기능경기대회에서도 헤어디자인 부문과 피부미용 부문 금상을 수상하는 등 각종 대회에서 학생들이 두각을 나타냈다. 대명은 전문부장은 “2학년 때까지는 학생별로 큰 실력 차를 보이지만, 수준별 맞춤 수업으로 학생들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주면 졸업 무렵에는 전체 학생이 상향평준화 된다”고 말했다. 2년 전 개설된 보건간호과 역시 실무 능력을 최대한 기를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실습을 780시간 이상 배정하고, 각급 병원과 산학협력을 체결해 400시간 이상을 현장에서 체험한다. 미용예술과 연계 수업으로 보건간호학과 학생들도 피부미용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것도 홍천정보과학고가 가진 큰 장점이다. 전공 중심 동아리 활동도 주목할 만하다. 동아리 활동을 통해 학생끼리 멘토-멘티가 돼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며 실력 향상을 돕기 때문이다. 지역주민 대상 미용·의료 봉사활동을 하면서 실력도 쌓고 나눔의 의미도 배운다. ‘2011 대한민국 좋은 학교 박람회’에서도 네일아트 체험과 혈압 측정 서비스로 관람객들의 많은 인기를 끌었다. 고성에서 홍천으로 진학했다는 1학년 유나영 학생은 “부모님과 떨어져 생활하는 것이 힘들지만 관심이 많았던 미용에 대해 배우니 공부가 너무 재미있고 앞으로 꿈도 잘 이룰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2학년 여유진 학생 학부모 여윤수 씨는 “인문계고 진학만이 최선이라 생각했었는데, 이제는 유진이가 좋아하는 미용공부를 하며 즐겁게 생활하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다”며 만족스러워했다. 이정섭 교감은 “홍천정보과학고 학생들은 어린 나이에 스스로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고 배워가는 과정을 통해 일찍 철이 든다”면서 “학생들이 단순한 기능인을 넘어 사업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방면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5일 격포초등학교(교장 신원식)는 우리 지역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감상하면서 생태환경을 탐방하는 활동을 통해 지역 문화의 우수성을 인식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아람단 마실길 걷기 행사를 실시했다. 새만금방조제 전시관에서 시작해 변산반도의 들쭉날쭉한 해안선을 따라 이어지는 마실길은 포구마을들의 정취와 맛을 느끼며 1970년대까지 서해안의 3대 해수욕장(송도, 만리포, 변산)의 하나였던 변산해수욕장의 넘실대는 파도와 고운 백사장의 옛 정취를 맛보고, 2km에 달하는 고사포해수욕장의 솔숲 길을 걸었다. 사리때 3~4일간 모세의 기적처럼 바닷길이 열려 하섬을 걸어 들어갈 수 있고, 하섬 앞 갯벌은 해안에서 첫 등까지 모래갯벌지대가 펼쳐진다. 변산8경 중 제1경으로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13호인 송나라 시인 소동파가 놀았던 적벽강과 흡사하다 하여 이름 지어진 적벽강과 당나라 시인 이태백이 놀았던 채석강과 흡사하다 하여 이름 지어진 채석강 주변의 채석범주(採石帆舟:연안에 떠 있는 배들이 채석강과 어우러진 장관)일원은 외변산 제일의 경관을 자랑한다. 아람단 마실길 행사를 마치고 아이들의 소감을 들어보았다. 곽효정 학생은 “마실길을 걸으며 바라보는 가을 풍경이 무척 아름다웠고, 우리 고장과 자연을 더욱 사랑하고 아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말했고 박건아학생은“마실길 항구 주변에서 여러가지 지층을 한 눈에 볼 수 있어 공부가 되었으며, 자연보호 활동을 통해 자연의 소중함을 알 수 있었다”는 소감을 내놨다. 또한 김수정 학생은 “친구들과 가을 단풍길을 걸으며 추억을 만들 수 있었고, 이번 기회를 통해 자연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고 했고 김민서 학생은 “우리 고장에 이런 곳이 있었는지 몰랐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서 잘 알게 되었으며, 아름다운 우리 고장을 잘 보호하고 널리 알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어른스럽게 대답했다. 한편 격포초는 꿈 사랑 웃음을 가꾸는 즐거운 학교를 만들기와 준거집단 활성화를 위해 교육공동체가 한마음이 되어 다양한 창의적 체험활동을 실시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된 자료는 홈페이지에 탑재하여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잊을만하면 한 건씩 터진다. 점점 횟수가 잦아지는 것도 걱정이다. 남중생이 교실 복도에서 교감 선생님을 폭행한 사건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아침 자율학습을 감독하던 교감 선생님이 담배를 압수했다고 주먹으로 때리고 발로 찼다는 그 자체가 폭력배들이 일삼는 행동이라 충격적이다. 알려진 대로라면 그 교감선생님은 참 훌륭한 분이다. 학교에 부임한 후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특별교육을 하고 폭행 습관을 지도하기 위해 부모와 수차례 만났다. 이번 폭행사건도 처음에는 "먼 훗날 선생님에게 큰 죄를 지었다고 반성한다면 그것으로 만족한다"며 교육청에 보고하거나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다. 그런데 학생은 어떤가. "내 돈 주고 산 담배니 돌려 달라"고 요구하고, 수업시간에 자신의 휴대전화를 압수하는 여교사에게 욕설을 하며 교실 유리창을 깼다. 지금 학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는 사람들은 그렇게 막돼먹은 학생들까지 생활규정대로만 지도할 것을 요구한다. 중대한 교권 침해 사건이지만 출석정지 10일이 최고의 징계다. 학교를 우습게 보는 학부모님들을 만나면서 학생의 인권만 중시되고 교사의 권위는 사라진 현실을 실감한다. 중앙일보에 의하면 당사자인 교감 선생님은 "제자에게 폭행을 당한 것도 그렇지만 교권이 무너졌다는 생각에 밤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교감인 제가 이 정도면 여교사나 다른 선생님은 어떻겠습니까"라고 착잡한 심경을 털어놓았다. 여중생이 여교사의 머리채를 잡고 싸운 사건이 잊혀질만하니 천안의 한 초등학교에서 6학년 남학생이 여자 교감 선생님의 머리채를 잡았던 사실이 알려졌다. 전해지는 소식에 의하면 지난달 20일 교실에 들어가 생활지도를 하던 중 질문에 대답을 하지 않는 불량한 태도를 나무라자 갑자기 머리채를 잡았다는 것이다. 그동안 교권추락의 심각성을 조사하는 설문이 여러 번 있었다. 늘 바르게 행동할 것을 요구하는 나이 먹은 남교사라 아이들이 어려워하고 내 주변의 동료들에게는 그런 일이 없었기에 좋은 쪽으로만 답했다. 그런데 요즘 교권추락 때문에 교육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실감한다. 각 학교마다 고학년 담임을 기피한다. 고학년 여교사들의 얘기로는 잘못을 지적하면 뒤편에서 '씨×'을 연발하며 욕하는 아이가 있어 괴롭다는 것이다. 아이의 입에서 튀어나온 욕이 교사의 자존심을 짓밟는데 사랑 타령만 할 것인가. 이런 상태에서는 학교교육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못한다. 도저히 봐줄 수 없는 행동을 해놓고는 체벌을 가하는 교사를 휴대전화로 촬영하고 수사기관에 고소하는 학생에게 무슨 정이 가겠는가. 여교사에게 '××년', 남교사에게 '××놈'이란 표현을 쓰며 자랑스러워하는 아이들이 올바르게 자라 법질서를 준수하는 민주시민이 되겠는가. 교사들의 설 자리가 없어지는 만큼 생활지도 등 교육활동이 위축된다. 잘못이 습관화 된 아이들 몇 명이 학교나 교실의 분위기를 다 흐려놓으며 교사의 열정을 꺾는다. 무조건 체벌을 허용하자는 게 아니다. 나쁜 짓을 일삼는 아이들만이라도 따끔하게 나무랄 수 있을 만큼의 간접 체벌은 허용하자는 것이다. 지금의 교육구조라면 열정을 가지고 교육하는 교사들만 징계 받고 주눅 들게 되어 있다. 동료 교사들은 지난 10년 사이 교권이 땅바닥에 떨어졌다고 말한다. 나도 그걸 인정하는 사람 중 한 명이다. 교권이 이렇게 붕괴된 게 누구 책임이냐를 따지려는 게 아니다. 무너진 교권을 바로 세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는 것이다. 학생의 품성과 인성교육을 담당하는 학교 현장이 제 역할을 해야 살기 좋은 나라가 된다.
사실은 진작 나섰던 길이었다. 2년 전 5월 어느 일요일 시 쓰는 제자와 더불어 해 지고 해 뜨는 왜목마을을 찾아 나섰던 것. 그러나 고속도로를 꽉 메운 차량들에 질려 다음 기회로 미룰 수밖에 없었다. 다음 기회는 2년 6개월 만에 찾아 왔다. 내가 꼭 가보고 싶었던 왜목마을인지라 식사나 하자며 만난 동료를 설득한 셈이었다. 마침 마냥 푸르고 높은 하늘이다. 마치 이 르포를 축복이라도 해주는 것 같다. 오랜만에 맛보는 자유롭고 상큼한 여행이다. 왜목마을(충남 당진군 석문면 교로리)은 군산에서 2시간 거리다. 서해안인데도 일출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알려지면서 관광 명소가 됐다. 그러니까 동해안 일출과 서해안 일몰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신비한 세계인 것이다. 바다쪽에서 바라보면 마치 누워 있는 사람의 목처럼 잘룩하게 생겼다해서 ‘왜목’이라 불렀다. 또 지형이 왜가리 목처럼 길게 생겨 ‘왜목’이라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육지가 동쪽을 향해 튀어나와 길게 돌출된 덕분에 서해안인데도 해 뜨는 장관을 볼 수 있다. 뒷산격인 석문산에 올라 보면 장엄한 일출이란다. 하지만 그것은 숙박을 해야 가능한 일이었다. 선착장, 갯내음, 갈매기떼, 붐비는 사람들, 그로 인한 치열한 삶의 현장 같은 느낌으로 만족해야 했다. 참 이상도 하다. 뭔가 막 떠올라 시 ‘은하’를 쓰게 되었으니 말이다. 은하 5년만 더 살고 싶다던 어머니는 10년 가까이 단 한 번도 꿈에서 본 적 없는데 금방 뭍에 오른 수부(水夫)가 파시곶 니나노집 찾듯 은하는 꿈에 생생하기만 하다 은하수 건너편 은하 보러 간 해뜨는 마을은, 해지는 마을은 어쩐 일인지 갯내음조차 없건만 삶의 현장으로 넘쳐난다 갈매기 날개짓 하도 요란해서인가 역시 은하는 보이지 않는다 엊그제 꿈에서 요염한 자태를 드러내 마음 설레게 했던 은하는 그 긴 혀만 쏙 내민다 사진에도 사람 감정이 스민다는데 감정이란 놈이 하루에도 열두 번씩 쑥쑥 자라는 생물인 줄은 미처 몰랐다 은하가 밤에만 잠깐 빛나는 별인 줄 나는 이제야 알았다 가까운 곳 칠흑 같은 밤에 은하수 가까이 다가가 은하인 별을, 섹시한 별을 보고 싶다, 따고 싶다. 마냥 감상에 젖어 있을 수는 없었다. 과문불입(過門不入). 왜 그때 이 말이 떠오른 것인지 알 길이 없다. 돌아가는 길 송악IC 인근에 ‘필경사’가 있음을 깨달은 것이었다. 채영신이 동혁과 사랑을 나누며 농촌계몽활동을 펼치는 장편소설 ‘상록수’를 모르는 이가 있을까! 필경사(충남 당진군 송악면 부곡리)는 ‘붓으로 밭을 일군다’는 뜻이다. 심훈(1901~1936)이 1935년 동아일보 창간 15주년기념 현상공모 당선작 ‘상록수’를 집필한 곳이다. 장편 ‘직녀성’ 연재 원고료로 심훈이 직접 설계하여 지은 예전 촌의 전형적인 초가 모습이다. 기념관 안으로 들어가니 둥그런 뿔테 안경을 쓴 심훈이 우릴 반긴다. 제법 큰 초상화 옆에 5장의 나이별 사진이 연보와 함께 걸려 있다. 유리장엔 유품들이 빼곡이 들어차 있다. 약간 좁은 듯하지만 여느 문학관과 다름없는 진열이고 장식이다. 필경사 방문으로 새로 알게된 사실이 있다. 소설 ‘상록수’·‘직녀성’·‘영원의 미소’, 시 ‘그 날이 오면’ 등 문인으로만 기억해오던 심훈이 영화인으로도 활동했다는 사실이다. 심훈은 1920년 후반부터 1930년대 초까지 비평, 각색·감독, 심지어 주연배우까지 영화인으로 살기도 했다. 그래서일까. 문학제가 아니라 문화제이다. 1977년 시작하여 매년 ‘상록문화제’(9월말에서 10월초)가 열리고 있는 것. 뜻깊고도 장한 일이다. 그 못지않게 장한 건 왜목마을만 가리라 생각하고 쾌히 따라나섰던 동료의 심훈을 애써 이해하려는 듯한 밝은 미소이다. 은하수 별을 보고, 서해안 일출도 보려면 하룻밤 묵어야 하지만, 그때 하필 세상 일이 맘대로 다 되지 않는다는 진리가 떠오른다. 그것이 무슨 조화 속인지를 떠올리며 귀로에 올랐다.
이런 것을 두고 순직이라고 표현하는 것일까. 수능을 하루앞두고 들려온 소식이 교사들을 슬프게 했다. 수능출제위원으로 참여했던 교사가 심장마비로 추정되는 원인으로 사망에 이른 사건은 그동안 우리가 무관심했던 곳에 대한 의혹으로 발전될 소지가 충분하다. 필자는 수능 출제위원을 해본 적이 없어 그 안에서 어떤 일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미루어 짐작만 할뿐 정확한 것은 알 길이 없다. 그렇더라도 수능출제위원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무리한 요구는 없었는지 출제본부의 환경은 어떠했는지 궁금하다. 교육과정평가원에서는 단순 심장마비로 추정했고, 가족들 역시 부검을 원하지 않는다는 보도를 접했다. 출제위원으로 한달정도 참여하면 800-1,000만원정도가 수당으로 지급된다고 한다. 적지않은 돈이다. 그러나 이 돈 때문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참을 수도 있다는 생각도 해 볼 수도 있다. 단순히 생각일 뿐이지만 실제로 그 안에서 어떤 업무를 어떻게 진행해 가는 것인지 따져볼 필요는 있다고 본다. 외부와의 접촉이 완전히 끊어진 상태이고, 부친상을 당했던 교사가 장례를 치르지 못하고 단순히 조문만 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그것도 삼엄한 경비속에서 이루어졌다고 한다. 출제위원으로 참가할 정도면 충분한 양심을 갖췄다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경비원의 감시속에서 부친상을 조문으로 마칠 수 있다는 것인가.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또한 그동안의 경우를 보면 교사들을 동원하여 수당을 지급하면 그 수당 이상의 업무를 하도록 했었다. 학업성취도 평가의 서술형채점의 경우 한번 갔다온 교사들은 두번다시 가기 싫다고 했다. 고작 20~30만원의 수당을 받았을 뿐이다. 물론 출제위원들은 채점위원들보다 상황이 좋았을 것으로 본다. 그렇지만 외부와 차단된 상황에서의 생활과 출제문제에 대한 오류발생의 우려로 받는 스트레스, 새로운 문제를 개발해야 하는 심적인 압박감 등을 견디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다. 만일 신체적, 정신적으로 정상이 아닌 교사라면 그 부담감은 더욱더 커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번의 출제위원 사망사건을 통해 사후조치라도 철저히 하는 것이 어떨까 싶다.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여러가지 상황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또한 출제위원을 뽑을때, 해당교사의 건강상태를 체크하는 과정도 꼭 거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미 그런 과정을 거치고 있을 수도 있다. 만일 그렇지 않다면 앞으로 제2, 제3의 사망사건을 예방한다는 차원에서도 이 문제를 꼭 짚고 넘어갔으면 한다. 일반적으로 출제위원이나 채점위원들을 선발할때 학교에 명단만 제출하라고 할 뿐, 건강상태에 대한 이야기는 접하지 못했다. 혹시 수능출제위원 선정에서도 이렇게 하지는 않았는가 노파심에서 하는 이야기이다. 언론의 접근도 안되는 곳이 출제현장이라고 알고 있다. 철저히 폐쇄된 곳이라는 것은 오래전부터 들어서 알고 있다. 어떤 과정으로 출제가 이루어지는 것도 미루어 짐작만 할 뿐 정확히는 알 수 없다. 어떻게 출제위원으로 선정되는 것인지도 모른다. 모든 것을 알지 못하고 있지만 최대한 편안한 상태에서 출제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믿고싶다. 아니 실제로 그럴 것 이라고 생각한다. 만에 하나 그렇지 않은 부분이 있었다면 보완하고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쨌든 국가적으로 매우 중요한 수능출제과정에서 출제위원이 사망한 것은 매우 안타깝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 앞으로의 대책은 정책당국인 교과부에서 세워야 할 것이다. 출제과정의 환경과 여건 등을 다시한번 점검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⑤ 부산남고등학교 “국민 참여 재판 배심원들에게는 법적인 전문지식이나 공정성을 기대할 수 없고 이로 인해 판사는 배심원 결정보다 자신의 의도대로 판결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데도 엄청난 예산과 시간을 들여 국민 참여 재판을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1학년 하성준 학생) “최근 피고인의 요청으로 국민 참여 재판 건수가 증가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있습니다. 판사 한명의 일방적인 판단 보다 다수 배심원의 판결을 참고해 더 공정한 재판을 할 수 있습니다. 재판 과정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국민들이 사법부에 대한 신뢰를 가질 수 있어 국민 참여 재판은 더 확대돼야 합니다.”(1학년 김민찬 학생) 부산 영도 바닷가에 위치한 자율형공립고 부산남고(교장 장성욱)의 모둠학습실. 1학년 학생 4명이 ‘국민 참여재판 제도 확대’를 놓고 찬성, 반대로 나뉘어 토론이 한창이다. 입안(4분)-교차 질의(3분)-반박(4분)-교차 질의(3분)-요약(2분)-전원 교차 질의(3분)-마지막 초점(2분)의 정확한 시간과 순서에 의해 진행되는 토론 수업은 흥미진진했다. 자신의 주장을 펼친 학생들은 상대방의 주장을 주의 깊게 듣고, 질의와 반박을 통해 주장을 더욱 공고히 해나갔다. 토론 중간 교사에게 작전시간을 요청해 상대팀이 내세운 논거를 바로 재반박하는 등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나머지 학생들은 진지하게 토론을 경청하며 양측의 주장을 비교해 노트에 적었다. 부산남고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올해부터 1학년 사회과목 대신 ‘시사토론’을 정규과목으로 도입했다. 토론은 ‘퍼블릭 포럼 디베이트(Public Forum Debate)’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형식적인 제약이 큰 것이 특징이다. 우리나라의 토론은 대체로 상대방의 발언, 시간, 사회자의 제지도 무시하고 자신이 하고 싶은 말만 하기 일쑤인데 이 토론 방식은 정해진 대로 진행돼 상대방의 주장을 경청할 수밖에 없다. 시사토론 교과를 맡고 있는 장순희(42․지리) 교사는 “우리 학교의 토론 수업의 목적은 잘 듣는 것”이라며 “토론은 말을 잘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은 후 생각하고 말하는 것이라고 아이들을 지도한다”고 했다. 2학기가 되자 학생들의 토론 수준이 높아져 TV 토론 프로그램을 보면 ‘상대방의 얘기를 듣지 않는다’, ‘똑같은 이야기만 한다’며 답답하고 수준이 낮다고 지적할 정도가 됐다. 부산남고의 시사토론 교과가 특이한 것은 사회 교사들이 정규교과 개설을 자청했다는 것이다. 백영선(48․사회) 교무기획부장은 “단순한 지식을 가르치는 것보다 아이들이 미래 사회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창의적인 문제해결력 등의 역량을 키워주고 싶었다”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기존의 수업을 뛰어넘는 새로운 시도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사토론 교과 준비는 만치 않았다. 토론 수업이 낯선 교사들은 별도의 연수를 받고 토론 수업교재를 개발하느라 방학을 모두 보냈다. 토론 수업을 실제로 진행하면서 시행착오도 많았다. 정규교과다 보니 토론수업을 공정하게 진행하고 평가해야 하는 일도 큰 난관이었다. 교사들은 시사토론 수업의 평가를 100% 공개하는 정공법을 택했다. 장 교사는 “수업 후 다음 시간에 바로 평점을 공개하고 이의를 제기하는 학생에게는 우수한 학생의 결과물을 비교해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공개했다”면서 “힘든 작업이었지만 공정한 평가라는 확신이 생기면서 학생, 교사 간 신뢰가 쌓였고 학생들은 더 적극적으로 토론 수업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시사토론 교과를 통해 창의적이고 문제해결력이 높은 아이들의 활동과 특성이 고스란히 드러나고 그 내용은 그대로 생활기록부에 기록된다. 자연스럽게 자기추천서의 내용이 풍부해질 수밖에 없다. 장성욱(54)교장은 “다른 학교에서 봤을 때 비교과 활동인 것 같지만 시사토론(1학년)․과제연구(2학년) 교과, 아트사이언스 연구대회 등 부산남고 교육의 핵심은 ‘학습역량 강화’에 있다”면서 “학생들의 문제해결력을 키워주면 교과 공부에서는 2~3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입학사정관제가 확대되기 이전부터 부산 남고는 이미 학교교육의 목표를 설정하고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며 “다른 고교가 입시교육만 매달려 있을 때 우리는 교육의 본질에 맞는 교육을 해왔다는 것이 가장 큰 자부심”이라고 했다.
최근 금융계열 기업들의 취업문이 열리면서 ‘준비된’ 경기 수원 매향여자정보고 학생들이 주목받고 있다. 정부의 특성화고 지원책이 탄력을 받아 2013년까지 18개 시중은행이 고졸 채용을 전체 채용인원의 12% 수준인 2700여명까지 늘리기로 하면서 ‘회계’(경영정보과)와 ‘모바일’(디지털 콘텐츠과)을 특성화한 매향여자정보고에 금융계열 기업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는 것. 8일 학교에서 만난 최영관(61·사진) 교장은 기업들로부터 매향여자정보고 학생들이 인정받는 것은 학생들의 특기․적성을 살려주려는 노력이 주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 교장은 “아무리 재능과 소질이 뛰어난 사람도 즐기며 일하는 사람을 당해낼 수는 없다”면서 “취업이든, 진학이든 학생들이 원하는 진로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학교는 맞춤형 진로지도로 최대한 지원해주고 있다”고 했다. 제대로 된 적성 찾기를 위해 1학년은 다양한 진로 상담을 통해 자신의 진로를 탐색하고 2, 3학년에는 학생들의 선택에 따라 완성형(취업 후 진학), 절충형(2년제 무시험 진학), 계속형(4년제 진학)의 3과정체계 맞춤 진로교육을 하고 있다. 대학 진학공부를 하다가도 취업을 원하면 그에 맞는 진로지도가 체계적으로 이루어진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100% 취업·진학에 성공했던 매향여자정보고는 올해도 삼성생명, 삼성증권, 우리은행, IBK 기업은행, 신한은행 등 우수 기업에만 3학년 학생 61명의 취업이 확정됐다. 최 교장이 “면접만 해봐도 매향의 아이들은 다르다”고 자신하는 것은 남다른 ‘인성’, ‘배려’ 교육에도 그 비결이 있다. 학년별 연간예절프로그램 ‘매향프리미엄 예절교육’을 통해 기본적인 인사예절부터 면접예절, 직장예절까지 배워 학생들은 3년이 지나면 장차 사회인으로 익혀야 할 실무 예절을 모두 교육받기 때문이다. 그는 “학교생활 뿐 아니라 사회에 나가서도 학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인성”이라며 “사회생활에서는 인간관계가 결국 행복과 불행을 결정짓기 때문에 기본이 바로 선 학생을 키워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체벌금지 조치가 내려지면서 성찰교실을 만들어서 학생들을 지도하겠다고 했었다. 실제로 많은 학교에서 성찰교실 형태의 공간을 마련하긴 했다. 전문상담교사도 배치되었다. 그러나 학생들의 행동이 긍정적으로 변하지 않고 있다. 전문상담교사의 자질이 부족해서 그런것은 아닌가 싶어 일부 학교에서는 전문상담교사를 교체했다는 이야기도 들려왔다. 그렇게 해도 학생들은 변하지 않고 도리어 인권 운운하면서 교사들에게 더 거세게 반발하고 있을 뿐이다. 물론 모든 학생들에 해당하는 이야기는 당연히 아니다. 그런데 체벌금지조치 초기의 대응책에는 교사에게 불손한 행위를 한 학생들을 교감이 1차 지도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학교들이 많았다. 교실밖 격리가 효과적이지 못하면 교감이 해당학생들을 1차로 지도한 후에 징계나 성찰교실 입실 등의 조치를 취하도록 하고 있는 것이다. 성찰교실에 입실하면 전문상담교사가 다양한 방법으로 지도하도록 하고 있기 때문에 그 이전에 교감의 지도가 필수라고 생각했던 것으로 보인다. 일부 교사들은 교감이 별로 하는일이 없기 때문에 학생지도를 해야 한다거나 교감은 수업을 안하기 때문에 교실에서 실제로 이루어지는 일을 알아야 한다는 등의 이야기를 하지만 이는 왜곡된 면이 있어 인정하기 어렵다. 단지 교감이 1차적으로 지도를 한다면 교사들이 지도하는 것에 비해 효과가 높을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에서 그렇게 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그동안 교감들이 어려움을 겪었다는 이야기도 들려오고 있다. 무조건 교감이 해야 한다는 식의 추진으로 부작용이 발생한 것이다. 교감이 감당할 학생수가 이만 저만이 아니라면 교감이 과연 그 학생들 모두를 쉽게 지도할 수 있겠는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이야기이다. 그렇더라도 그동안은 교감의 지도는 학생들이 비교적 잘 받아 들였던 것이 사실이고, 어느 정도 효과도 있었다고 본다. 그런데 최근에 학생들이 교감을 폭행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 초등학생 마저도 교감에게 대들고 머리채를 휘어잡는 것은 도저히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이지만 그것이 현실이라는 것이 더욱더 안타깝다. 이제는 당국에서 발벗고 나서야 한다. 그동안 교권침해 사건이 있을 때마다 당국에서는 지켜만 보는 것으로 일관해 왔다. 그러나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학생지도의 최후 보루였던 교감의 권위가 무너지고 있기 때문이다. 교감까지 학생들의 손아귀에 들어갔다고 표현한다면 과격한 표현일까. 교감들이 그만큼 학생지도에 힘들어하는 교사들을 대신해서 학생지도를 충실히 했기 때문에 이런일들이 발생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교사들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아는 교감들이 학생지도에 앞장섰지만 결과는 교감마저도 폭행하는 참담함으로 돌아오고 있는 것이다. 교사가 학생에게 조금 심한 체벌을 가하면 징계를 하느니 어쩌느니 야단법석을 치면서 학생들이 교사를 폭행하는 것을 지켜본 것이 그동안 정책당국의 행동이었다. 이제는 더이상 지켜보아서는 곤란하다. 교감까지 폭행을 당하면 앞으로 얼마 지나지 않아 교장도 같은일을 당하지 말라는 법이 어디 있는가. 지금과 같은 상황이라면 곧 현실로 다가올 가능성이 매우 높다. 더 늦기전에 확실한 방안을 찾아야 한다. 교사들이 학부모에게 폭행을 당하는 것도 부족해서 이제는 학생들에게 교감마저도 폭행을 당해야 한다는 것은 교육의 본질을 뛰어넘는 매우 중대한 문제인 것이다. 교사만 잡으면 된다는 식으로 접근해서는 곤란하다. 교사들에게만 잘못을 몰아가서는 곤란하다는 이야기이다. 학생을 가르치는 것이 중요한 마당에 교사와 교감 모두가 신변의 위협을 느낀다면 교육을 제대로 세울 수 없는 것이다. 인권만 주장하는 인권론자들도 이런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예전부터 이런일이 있었다고 주장하는 전교조의 주장은 더욱더 설득력이 없다. 전교조 소속 교사들도 힘들어하기는 마찬가지이다. 마치 자기들만 인권을 보장하는 것처럼 주장하지 않았으면 한다. 이런 현실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인가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 교감까지 폭행을 당해도 학생 인권을 위해 참고 넘어가야 하는 것인지 교육의본질부터 다시한번 생각해 보고 대책을 세워야 하는지 툭하면 발표하는 그 흔한 성명이라도 발표해야 한다. 교원의 권익을 보호해야 할 교원단체에서 조차 그대로 넘길 수 있는 것인지 궁금할 따름이다. 잠시 이야기가 다른 곳으로 흘렀다. 중요한 것은 정책당국의 방향이다. 학생들을 좀더 강력하게 제지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어차피 체벌이 금지된 상황이기에 체벌만 빼고 나머지 방법을 현실에 맞게 내놓아야 한다. 선언적인 대책을 바라는 것이 아니다. 좀더 체계적이고 현실에 곧바로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배움터지킴이’ 김부웅 선생님의 학교현장 이야기 주먹-발길질에 무너진 교권, 대체 언제까지… “내 담배 왜 빼앗나” 중학생이 교감 폭행(동아일보 2011.11.09일자), "폭력교사 교단 떠나야"..안양 모초교 등교 거부(중앙일보 2011.11.08일자), '내 자식한테 누가'..학부모, 학교서 자해 난동(중앙일보 2011.11.06일자), "담임이 욕설, 볼펜으로 찍어" 학부모들 해임 요구(조선일보 2011.11.09), 욕하고 던지고 때리고… ‘막가는 학생’에 ‘슬픈 선생님’(국민일보 2011.11.09일자), “너가 뭔데…” 여교사와 학생 ‘머리채 싸움’(경향신문 11.01일자) 등 연일 불거져 나오는 학교현장 기사들이 언론 매체의 도마 위에 오르내리고 있다. 머리기사만으로도 사건의 심각성을 짐작할 수 있다. 이에 학교 안전을 위한 ‘배움터지킴이’제도의 활성화가 시급하다고 본다. 본교의 경우, ‘배움터지킴이’ 선생님의 학교 상주 이래로 예년에 비해 학생 사안이 많이 줄어든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32년 간 법무부 교정공무원 교도관으로 2001년 정년퇴임 후, 2009년 3월 강릉문성고등학교에서 배움터 지킴이 선생님으로 근무하고 계시는 김부웅 선생님(68세)으로부터 학교현장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김환희: 우선 이렇게 바쁜 시간을 내어 주신데 감사드립니다. 선생님께서는 지난 2001년 32년간의 교도관으로 근무하시다 정년퇴임 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 일을 하시게 된 동기와 학교에 상주하면서 특별히 하시는 일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김부웅: 현직 교도관으로 근무하면서 느낀 바, 청소년 범죄는 무엇보다 예방과 선도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항상 하고 있었으며 퇴임 후, 내가 이 사회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가 학교 지킴이를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오랜 세월동안 교도관으로 근무하면서 배운 교훈을 바탕으로 방황하는 청소년들을 위해 제 자신이 좋은 일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제가 ‘배움터지킴이’으로 하는 일은 학교에서 일어나는 전반적인 학생 사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학교폭력 예방, 교칙위반 및 교권침해 학생 선도와 지도, 교내안전사고예방 등입니다. 김환희: 요즘 학교 현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학생 사안 중으로 가장 큰 문제가 무엇이며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있다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김부웅: 사실 예전에는 학교폭력이 학생 사안 중 가장 큰 문제였으나 최근에는 교권 침해로 선생님들이 곤혹을 치르는 일이 비일비재(非一非再) 합니다. 특히 선생님의 말에 수긍은커녕 자신의 입장만 내세우며 대드는 학생들도 많습니다. 교권침해를 막기 위해서라도 선생님으로서의 품위 있는 행동은 좋으나 권익을 앞세운 위압적인 행동은 자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학생도 하나의 인격체인 만큼 개인의 인격이나 자존심에 상처를 주는 언행이나 행동은 삼가야 한다고 봅니다. 만에 하나, 학생이 교권을 침해 했을 시에는 교칙에 따라 엄중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선 가정에서의 도덕교육과 학교차원에서의 주기적인 인성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문제 학생의 부모님과 연계한 공조상담도 좋은 방법 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김환희: 학생들과 상담을 하다보면 화가 날 경우도 있는데 이럴 때에는 어떻게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선생님께서 생각하시는 훌륭한 학생의 기준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김부웅: 물론 화가 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저지른 죄 때문에 손자 손녀와 같은 어린 아이들을 미워할 수는 없죠. 화가 났다가도 이해와 사랑으로 대하니 아이들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뉘우치곤 하더군요. 죄는 미워도 인간을 미워하지 말라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제가 생각하는 훌륭한 학생은 결코 공부를 잘하는 학생이 아닙니다. 거짓말하지 않고 솔직하며 생활규칙을 잘 지키는 성실한 학생이야말로 진정 훌륭한 학생이 아닌가 싶습니다. 다시 말해 인성이 되어있는 학생이라고 할 수 있지요. 김환희: 요즘 학교현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학생체벌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배움터 지킴이로서 학생 체벌에 대한 선생님의 솔직한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김부웅: 학교 교칙을 위반한 학생은 행정적인 처벌보다 위반사항 경중에 따라 선생님의 개인감정이 실리지 않는 범위 내 적절한 체벌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단 그 학생에게 자신의 체벌에 대해 당위성을 충분히 설명하여 납득이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김환희: 제가 알기로는 선생님께서는 아이들과 상담한 모든 내용을 일지에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지금까지 작성한 내용의 분량이 얼마나 되며 앞으로 이 일지를 어떻게 관리하실 것인지 궁금합니다. 김부웅: 2009년 3월 문성고 지킴이 선생님으로 근무한 이래로 지금까지(2011년 10월)의 상담회수가 300회 이상 될 것 입니다. 사실 작년까지는 상담내용을 제가 가지고 있는 개인수첩에 대충 기록하였으나 금년부터는 학교 교무수첩에 날짜별로 기록하고 있으며 그 분량이 벌써 두 권 째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저의 작은 바람은 지금까지 기록한 모든 내용을 정리하여 상담사례집을 만드는 것입니다. 그리고 여건이 된다면 상담사례집을 일선학교에 배포하여 아이들의 비행을 막는데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랄 뿐입니다. 김환희: 선생님께서 배움터 지킴이 선생님으로 본교에 근무한 이래로 학생비행이 많이 줄어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선생님께서도 이 점에 대해 동감하시는지요? 김부웅: 이 모든 것은 저보다 학교선생님의 노력이 더 크다고 봅니다. 우선 청소년의 비행은 사후 처리보다 사전 예방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수업시간 아닌 시간(쉬는 시간, 청소시간, 식사시간, 자율학습시간 등)에 학교 주변 우범지역으로의 주기적인 순찰이 학생의 비행을 줄이는데 큰 도움이 되지 않았나 봅니다. 무엇보다 학생 비행을 줄이는 데는 전 교직원의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김환희: 노동의 대가에 비해 선생님의 보수가 많지 않음에도 선생님은 가끔 학생들에게 맛있는 것을 사준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렇게 하시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선생님의 보수가 얼마인지 제게만 살짝 말씀해 주시죠? 김부웅: 주위사람들은 학생들에게 무조건 잘해주면 버릇만 나빠질 수 도 있다며 만류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는 생각이 다릅니다. 아무리 청소년들이 탈선 했어도계획성이 있는 범죄와는 그 차원이 다르다고 봅니다. 순수한 마음이 남아 있는 아이들은 조금의 관심과 배려를 베풀면 금세 마음의 문을 엽니다. 제 보수요? 저로 인해 많은 학생들이 개과천선(改過遷善) 하는 것을 보는 것만큼 더 큰 보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김환희: 끝으로 교사에게 특별히 하실 말씀이 있으면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선생님의 생활신조가 무엇이며 건강관리를 어떻게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김부웅: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능가하지 못한다는 말이 있듯 아무리 좋은 교육제도라 할지라도 교사의 적극적인 노력이 없다면 소용이 없을 것이다. 이에 교사는 변화하는 교육제도를 숙지해서 학생들에게 무조건적 강압이나 일방적인 지시나 명령을 하기보다 학생들의 의사를 존중하며 교사 스스로가 학생들에게 존경받을 수 있도록 자신을 뒤돌아보는 시간을 자주 갖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생활신조는 ‘성실과 정직 그리고 부지런한 자세로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자’입니다. 이것은 제가 32년 간 교도관 생활을 하면서 다짐해 온 것이기도 합니다. 건강관리를 위해 제가 특별히 하는 것은 없습니다. 고작해야 새벽 6시에 일어나 체육관에서 젊은 사람들과 매일 1시간씩 배드민턴을 하는 것이 전부입니다. 무엇보다 건강관리를 유지하는 최선책은 긍정적인 생각과 적극적인 마음 자세가 아닌가 싶습니다. 김환희: 선생님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사회와 국가에 꼭 필요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학부모, 교사 모두가 혼연일체(渾然一體)가 되어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따라서 학부모는 자녀를 학교에 맡긴 만큼 학교를 믿고 학교의 교육정책에 따라야 할 것이며 학교와 교사들은 사랑과 정성으로 아이들을 가르치고 돌보는데 온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무쪼록 우리 교육현장이 선생님의 말씀처럼 거듭나기를 기대해 봅니다. 바쁜 시간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하며 항상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충남서부평생학습관 주관 대회에서 서림초 2학년 정가영 대상 서림초등학교(교장 이병노)는 지난 10월 29일 충청남도서부평생학습관 주관으로 서산석림초에서 열렸던 '2011독서문화페스티벌 독후감상화그리기경진대회'에서 2학년 정가영 학생이 대상을 수상하여 충청남도서부평생학습관장상과 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고 밝혔다. 금번 본 대회는 어린이들의 독서습관 형성에 기여하고 독후활동을 통한 올바른 가치관 형성과 건강한 시민의식을 함양하며 그림 그리기를 통한 독서흥미 유발 및 표현력․상상력․창의력 향상을 제고하도록 하자는 취지로 마련되었다. 본 대회는 학교 대회에서 선발되어진 서산시 관내 29개 초등학교 대표 학생 245명이 참여 학습관에서 당일 배부하는 동화를 지정된 장소에서 제한된 시간 내에 읽고 그림으로 표현하는 방법으로 실력을 겨루었다. 대상 소식을 접한 이 교장은 “평소에 학교 교육활동에서 다양한 배경 지식을 접할 수 있고 분석적, 종합적인 고차원적인 사고력 증진을 위한 최선의 방법인 독서활동 장려를 위해 주력하고 있다”며 대상을 수상한 정가영 학생과 지도교사를 격려하였다.
성공이란 무엇인가? 우리 사회는 매우 경직되어 있다. 다양성이 존중받고 장려되기 보다는 획일성이 지배하고 있다. 아직은 세계시민으로서의 자질 문제일 수도 있고, 단일민족 국가관이 오랫동안 주입되고 민족의 우월성만을 일방적으로 강요하다 보니 세계시민으로서의 보편적 가치를 체화할 기회를 갖지 못한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오랜 동안 남아선호사상이 맹위를 떨친 일이나 남존여비사상이 풍미했던 일이나 모두가 궁핍과 야만과 무지와 폭력이 지배했던 그릇된 사회통념의 결과들이다. 오늘날도 그런 폐단은 여전하다. 매스컴이 웰빙, 웰빙하면 온 국민이 웰빙을 향해 총 진군하는 양상이다. 다시 올레길, 둘레길 하면 온 국민이 알록달록 복장을 갖추고 모두 올레길, 둘레길로 향한다. 모든 행복이 거기에 있는 양, 그 대열에서 이탈하면 문화시민이 아닌 양, 시대에 뒤떨어지는 것처럼 마음 한 편이 불편한 것이다. 교육도 마찬가지다. 개성과 인성교육을 누누이 부르짖지만 구호에 그치고 몰개성적이고 천편일률적인 커리큘럼에 따라 오로지 대학입시를 향해 다른 모든 덕목은 수면 밑으로 가라앉고 만다. 대학에 장밋빛 미래가 무지개처럼 걸려 있다고 믿는다. 그러나 상당부분 미신이거나 허상이다. 막연한 불안, 경쟁을 위한 경쟁이 아이들의 성장의 기회를 모두 빼앗고 있다. 장미빛 환상에 젖어 있다가 실망하는 것은 부모도 교사도 기성세대도 마찬가지다. 모든 행복의 파랑새가 일류대학 캠퍼스에만 둥지를 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성공에 대한 인식도 마찬가지다. 돈 많이 벌고 높은 지위에 오르고 명성을 떨치는 것을 성공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일사분란하게 대학입시를 향한 거대한 대열에 머리가 깨지도록 비비고 달려드는 것이다. 거기에 부가 있고 높은 지위가 있고 명성이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참으로 천박한 우리 사회의 단면이 아닐 수 없다.날짐승과 들짐승과 물고기를 동시에 출발시켜 선착순으로 가려 뽑는 격이다. 성공은 그런 것이 아니다. 이제부터는 맹목적이고 천박한 국민의식을 서서히 바로 잡아야 할 때다. 성공의 개념부터 다시 정립해야 한다. 내가 잘 할수 있는 것, 내가 재미있게 할 수 있는 것, 내 능력으로 이룰 수 있는 것을 성취하면 바로 성공인 것이다. 세탁소 경영을 성공적으로 하는 사람은 판사나 검사가 된 사람 못지 않게 귀중한 성공을 거둔 것이다. 딸기재배를 가장 모범적으로 하여 이윤을 남기고 노동의 즐거움을 만끽한다면 대기업을 일군 사람 못지않은 성공을 거둔 것이다. 각자의 능력과 처한 환경에 따라 천 가지 만 가지 성공이 있는 것이지 어떻게 국회의원, 장관, CEO만 성공한 사람이 되는가. 다음 시를 읽고 감상하면서 성공의 의미를 다시 되새겨 보자. 무엇이 성공인가 랄프 왈도 에머슨 (1803~1882 미국의 시인, 수필가) 자주 그리고 많이 웃는 것 현명한 이에게 존경을 받고 아이들에게서 사랑을 받는 것 정직한 비평가의 찬사를 듣고 친구의 배반을 참아내는 것 아름다움을 식별할 줄 알며 다른 사람에게서 최선의 것을 발견하는 것 건강한 아이를 낳든 한 뙈기의 정원을 가꾸든 사회 환경을 개선하든 자기가 태어나기 전보다 세상을 조금이라도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 놓고 떠나는 것 자신이 한때 이곳에 살았음으로 해서 단 한 사람의 인생이라도 행복해지는 것 이것이 진정한 성공이다 What is Success?(영어 원문) Ralph Waldo Emerson To laugh often and much To win the respect of intelligent people and the affection of children To earn the appreciation of honest critics and endure the betrayal of false friends To appreciate beauty To find the best in others To leave the world a bit better, whether by a healthy child, a garden patch or a redeemed social condition To know even one life has breathed easier because you have lived This is to have succeed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