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24,471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올해도 어김없이 그동안 가르쳐왔던 사랑하는 제자들을 떠나보내야 한다. 한 학년 더 진급하거나 졸업하는 아이들…. 이제 막 초등학생이 돼 입학하는 아이들도 온다. 선생님들도 역시 학년을 마무리 짓고 졸업식을 치르며 새 학년 맞이를 시작하기도 하는가 하면, 새 학교에 전입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2월과 3월은 선생님들에게 참 바쁜 시기다. 업무가 많아지면 스트레스와 피로감도 증가하는 것이 인지상정. 흔히 피로감은 간 때문이라고 하는데, 피로가 모두 간 때문은 아니지만 스트레스에 민감한 간의 기능이 떨어지게 되면 피로감을 더 느낄 수밖에 없다. 충분한 휴식을 취해도 피곤하고 피부색이 칙칙해지거나 푸석해지고 음식 중 특히 기름진 음식에 대한 소화기능이 떨어진다. 또 송별회와 환영회 등 연초에 있는 각종 회식 때 마신 술이 간에 부담을 주지 않을까 걱정 된다면 간 기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약재를 소개하고자 한다. 한약에 대해 가장 잘 알려진 루머가 있다면 바로 ‘한약이 간에 나쁘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농약과 중금속 등의 위해 성분 검사를 모두 통과한 의약품용 한약에 의한 것이 아니라 산야 또는 노지에서 채집한 민간 약초를 재래시장 등에서 구매해 적절한 지도 없이 임의로 복용함으로써 발생하는 경우라고 생각하면 틀림이 없다. 실제 약물의 간독성은 천연물 유래 성분으로 구성된 한방의약품이 실험실에서 화학적으로 합성한 약물보다 낮으며, 한방-양방 구분이 없는 의료일원화 체계인 일본에서는 합성의약품에 의한 부작용이 우려되는 경우에 한방의약품을 그 대안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오늘 소개할 약재인 ‘치자’ 역시 쓸개즙의 분비와 간의 해독과정을 촉진시키며, 간세포를 보호하는 작용을 갖고 있음이 이미 밝혀져 있다. 치자(梔子)는 꼭두서니과(Rubiaceae)의 치자나무(Gardenia jasminoides Ellis)의 잘 익은 열매이고, 주된 약효성분으로는 게니핀(Genipin) 및 게니포시드(Geniposide), 가르데노시드(Gardenoside) 등이 있다. 치자는 전통적으로 황색을 내는 천연염색제로 우리에게 친숙하다. 한방에서는 전통적으로 열기가 심하게 달아오르는 것을 제거하고(사화제번‧瀉火除煩), 소변을 잘 나가게 해 이를 통해 열기를 빼기도 하며(청열이뇨‧淸熱利尿), 온역(瘟疫)∙온독(溫毒) 등 열독(熱毒)이 왕성한 것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고 해(양혈해독‧凉血解毒) 주로 신체의 열을 끄는 약으로 사용돼 왔다. 치자가 포함된 대표적인 한방 처방으로는 예로부터 황달, 급성간염 등의 간질환에 사용돼 온 인진호탕(茵陳蒿湯)이 있다. 쓸개즙 분비 촉진 및 간세포 보호 쓸개즙은 간에서 생산되고 분비되며, 수분이나 쓸개즙산, 쓸개즙 색소(빌리루빈, bilirubin) 등이 포함되는데, 쓸개즙산은 지방을 둘러싸서 소화와 흡수를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치자의 주성분인 게니포시드는 당이 붙어있는 배당체(配糖體)인데, 장에 도달하게 되면 장내에 있는 세균에 의해 당분이 분리돼 게니핀으로 대사된다. 게니핀은 쓸개즙의 분비를 촉진시켜 지방의 소화와 흡수를 용이하게 하는 작용을 하는데, 쉽게 말하면 간에서 쓸개즙을 배출하는 펌프 기능을 강화해 배수를 촉진시키는 것이다. 연구된 바에 따르면 쓸개즙 색소를 간세포 내에서 모세쓸개관으로 배출하는 펌프인 MRP2 단백질(Multidrug resistance-associated protein 2)의 기능을 촉진한다. 항산화작용이 있는 글루타티온(glutathione) 또한 같은 펌프를 통해 배출되므로 소화 중에 발생하는 활성산소에 의한 세포손상 또한 줄어든다. 한편, 우리 몸의 세포들은 저마다의 수명이 있어 세포 수명이 다했거나, 세포에 이상이 생겨 이 세포들이 제거될 필요가 있을 때에는 세포자살(Apoptosis)이라는 과정을 거쳐 제거된다. 이는 간에서도 마찬가지인데, 과도한 간세포의 세포자살은 간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치자의 게니핀은 세포 안에 있는 미토콘드리아에 작용해 세포자살의 신호 전달을 억제함으로써 간세포를 보호하는 작용을 한다. 또 간세포에 있는 유전자 전사 인자(transcription factor)중 하나인 NFE2L2(Nuclear factor(erythroid-derived 2)-like 2)는 세포가 활성산소에 의한 스트레스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항산화 단백질 생성을 개시하는 주요한 역할을 한다. 치자의 게니핀은 NFE2L2를 활성화시켜 간세포의 항산화 능력을 높여준다. 이상의 과학적 연구결과를 종합하면 치자는 쓸개즙의 분비를 촉진시켜 지방의 소화와 흡수를 돕고, 산화 스트레스와 세포자살로부터 간세포를 보호하는 작용을 통해 간기능을 증강시키며, 궁극적으로는 간기능을 원활하게 해 피로감을 개선한다. 특히 선생님들은 2, 3월의 건강이 1년을 좌우하게 되는데, 근래에 피로감이 느껴진다면 치자를 달여 차처럼 복용하는 것을 권한다. 치자는 여러 다른 한약재들과 마찬가지로 의약품용과 식품용으로 유통된다. 식품용 치자는 인터넷쇼핑, 마트, 시장 등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지만 유효성분의 함량규정이 따로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에 앞서 언급한 치자의 간에 대한 다양한 효과를 보장하기가 어렵다. 또 간과 쓸개의 기능이 많이 떨어져 있거나, 다른 질병의 치료를 위해 특정한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 경우에는 개인에 맞는 한방약을 선정하거나 약물 상호작용에 관한 복약지도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때문에 가까운 한방 약국을 방문해 한약사와의 복약상담을 통해 ‘대한민국약전’과 ‘대한민국약전외한약(생약)규격집’(식약처의 의약품기준 관련 고시)에서 규정하는 품질기준을 충족하는 의약품용 정품 한약재를 구매하거나, 필요한 경우 본인에게 적합한 한방약을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치자 달이는 법 치자의 복용량은 일반적으로 60kg 성인을 기준으로 1회당 대략 2g 정도 복용하고 하루에 2회씩 복용하는 것을 추천하지만, 복용량은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1~3g 내에서 개인에 맞게 조절한다. 치자는 특별한 부작용은 없는 편이므로 안전성에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다. 또 복용 시에는 약효성분들이 잘 추출될 수 있도록 잘게 분쇄하는 것을 권하며, 이때 치자의 과병(꼭지) 부분이 조금 날카로울 수 있으므로 과병을 제거하고 부수거나 도구를 사용하여 분쇄하도록 한다. 10회 복용량 기준으로 치자 20g을 도구를 사용해 잘게 부순 뒤, 요리용 망 또는 다시백에 담는다. 물 1.1~1.2L를 준비해 함께 끓이고, 치자를 달인 물이 1L가 될 때까지 대략 30분 정도 끓인다. 치자를 달인 물이 1L 정도로 졸여지면 상온에서 식힌 뒤에 약재는 버리고 약액을 요리용 망 또는 다시백을 사용하여 한 번 더 거른다. 남은 약액은 빛을 차단하는 용기에 냉장 보관하고, 하루 2회 따뜻하게 데워서 복용한다. 1회 복용 약액은 100cc정도(치자 약 2g에 해당하는 양)가 적당하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한병규 기자]올해 초·중등 교원 임용대기자가 40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시교육청의 경우 1일자 초등 신규 발령자가 ‘0명’이다. 임용시험에 합격 하고도 1년 이상 ‘백수’ 신세에 머물러야 하는 등 교원 임용 적체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본지가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을 통해 파악한 결과 1일 기준 2017~2019 누적 미발령 인원은 초등 3670명, 중등 282명으로 특히 초등은 2018년 합격자 중 미발령 인원이 867명, 2019년 합격자 는 2801명이 미발령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합격자 가운데 초등 발령자를 한 명도 내지 못한 곳은 서울, 경기, 인천, 대전, 대구, 광주, 경남이다. 이 가운데 광주는 1일자 초등 교사 인사에서 올해 신규교사는 물론 지난해 임용대기자까지 발령을 내지 못했다. 남은 기간 중 2017년 임용대기자 5명과 군복무 후 복귀자 2명을 우선순위로 발령하고 올해 합격인원 10명을 순차적으로 해소할 예정이다. 광주교육청 관계자는 “휴직자보다 복직자가 많아 신규 선발에 대해 신중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남의 경우 올해 합격 인원은 210명이지만 발령인원은 한 명도 없었다. 경남도교육청은 2018년도 합격자 중 대기인원인 107명을 먼저 해소하고 순차적으로 9월 인사와 내년 인사를 통해 발령을 내겠다는 입장이다. 경남도교육청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학생 수가 줄고 있는 등 정체기 인 것 같다”면서 “내년에 개교하는 학교를 통해 최대한 발령에 노력하겠지만 사실상 올해 합격자들은 한 해 정도는 발령을 기다려야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은 올해 255명이 발령됐고 작년과 올해 임용대기자는 각각 333명, 370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의 올해 발령 인원은 108명이며 작년과 올해 적체인원은 각각 129명, 970명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적체 해소를 위해서는 우선 올해 8월 명예퇴직자가 몇 명이나 나올지가 관건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초등 발령 인원이 현저히 적은 시·도도 상당수다. 전남의 경우 올해 초등 합격 인원은 256명이었지만 7일 기준 발령 인원은 16명이다. 유예 인원 10명을 제외한 230명이 실제 대기인원에 포함된다. 제주도의 경우에도 올해 47명이 합격했지만 발령된 인원은 7명에 불과했다. 충북도 160명 합격자 중 121명이, 강원도도 184명 합격자 중 71명이 적체됐다. 이밖에 초등 누적 미발령 인원은 부산 14명, 대구 70명, 인천 143명, 대전 84명, 충남 222명, 전북 159명이었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수는 “교원 임용은 명퇴 신청 인원과 수용 규모, 휴직자와 복직자 수, 기간제 교사 현황 등 다양한 변수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사실상 정확한 예측이 어려워 어느 정도의 임용 대기자가 발생하는 것은 불가피 하다”고 말했다. 이어 “임용 대기 기간을 교사로서 소양을 기르는 준비기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국가와 교육청 차원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며 “수업 실습이나 연수, 교육봉사 유도 등 합격자들의 대기 기간을 방치하지 말고 책임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운곡초등학교(교장 김희수)는 2019년 3월 4일(월) 강당에서 입학식을 진행하였다. 입학생 127명은 교직원, 학부모들의 축하 속에 운곡초등학교의 새로운 가족이 되었다. 기존의 긴장되고 경직된 분위기의 입학식을 벗어나 학생들에게 설렘과 기대를 갖게 하는 입학식이 진행되었다. 6학년 언니, 오빠들의 환호와 박수갈채 속에 강당으로 들어온 신입생들은 본교 방송반(UBS) 학생들이 제작한 입학 환영 영상과 창작 동화 ‘입학을 축하합니다’(출판사 책먹는아이 제공)를 시청하며 초등학교 생활에 대한 막연한 걱정과 두려움을 떨칠 수 있었다. 이어서 김희수 교장은 학생들에게 ‘나는 어떤 꿈을 갖고 있는가? 나는 어떤 책을 읽고 있는가? 나는 바른말, 고운말을 사용하고 있는가?’ 라는 질문을 항상 가슴에 품으며 학생들이 미래의 주역으로 성장할 것을 당부하였다. 이번 입학식은 신입생들이 참여하는 ‘버블쇼’와 ‘인스타 포토존’ 등이 마련되어 있어 눈길을 끌었다. 학생들의 일상이 항상 밝고, 즐거웠으면 좋겠다는 선생님들의 바람을 담아 마련된 버블쇼는 학교가 더 이상 지루하고, 경직된 공간이 아니라 즐겁고 흥미로운 공간이라는 인상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신입생들이 포토존에서 담임선생님과 사진을 찍는 동안 시청각실에서는 『입학 초기 적응을 위한 학부모 연수』가 진행되었다. 학기 초 학부모님이 꼭 알아야 할 내용과 신입생의 학교 적응을 위한 팁을 제공함으로써 입학식에 참석한 학부모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었다. 학생들이 즐겁게 배우고 성장할 수 있도록 전 교직원이 힘을 모으겠다는 약속으로 입학식은 마무리 되었다.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사상 최악의 미세먼지 재난으로 엿새째 비상조치가 시행된 가운데 처음으로 지자체가 휴업 권고를 했다. 그러나 학교는 학사 일정으로 단 한 곳도 휴업을 하지 못한 채 절반가량이 공기청정기조차 없는 교실에서 학생들을 맞아야 했다. 정부는 공기정화장치 설치 계획을 앞당겨 올해 안에 모든 교실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지자체에서 휴업을 권고할 수 있도록 한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이 지난달 15일 시행됐다. 3일 인천과 경기남부에서 법 시행 이후 첫 휴업 권고가 내려졌다. 그러나 익일인 4일이 대부분 학교의 입학·개학일이어서 인천시교육청에서는 각 학교에 외부 활동 금지 와 학교장 재량에 따른 단축수업 시행을 안내하는 공문을 보냈다. 경기도교육청도 별도 휴업 권고는 하지 않고 단축수업 등을 안내했다. 서울, 충북, 충남, 세종 등 비상조치가 시행된 다른 시·도는 입학식 등 학사일정을 고려해 휴업을 권고하지 않았다. 5일에는 인하사대부중 한 곳이 별도 권고 없이 학교 자체 판단으로 매 차시 10분씩 평소보다 1시간 단축수업을 실시했으나 이 외에 휴업이나 단축수업은 없었다. 미세먼지 재난이 길어지자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학교현증의 대응 실태를 점검하기 위해 서울여의도초를 방문했다. 박백범 차관을 비롯한 교육부 실·국장들도 각각 5~7일에 걸쳐 전국의 초등학교를 방문해 현장을 점검했다. 유 부총리는 현장에서 연내 전국의 유·초·중·고교에 공기정화시설 전면 설치를 완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공기정화장치가 설치된 교실은 절반가량인 58.1%(15만 8463실)에 그치고, 미설치 된 교실이 11만 4265실(41.9%)에 달하기 때문이다. 시·도교육청이 확보한 올해 설치 예산 약 1300억 원을 상반기 내에 앞당겨 사용해 전국의 유치원·초등학교·특수학교의 공기정화시설 미설치 교실 64047실에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중·고교의 미설치 교실 5만 218실에 대해 예산당국, 시·도교육청 등과 협의해 금년 내로 모든 유·초·중·고에 설치를 완료하겠다는 계획이다. 소요 예산 약 1000억 원은 추경을 통해 확보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특별교실과 공기정화장치 적정용량이 부족한 교실 등을 3월말까지 실태 조사해 연내에 설치를 완료하고, 실체육시설 확충, 실내 체육활동 교보재·프로그램 보급에도 나설 계획이다. 실내 체육시설이 없는 학교는 현재 전체 11만 1817개교 중 410개교다.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조명래 환경부 장관에게 어린이집·유치원 등에 대용량 공기정화기 보급을 위한 재정 지원 방안을 강구하라고 주문한 데 이어 6일에도 “필요하다면 추경을 긴급 편성해서라도 미세먼지를 줄이는 데 역량을 집중하라”고 강조해 공기정화장치 설치에 필요한 추경은 순조롭게 이뤄질 전망이다. 그러나 공기청정기의 효과에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설치만 급박하게 한다고 문제가 해결될지는 미지수다. 전문가들은 공기청정기 설치만으로는 대책이 안 된다고 지적한다. 지난해 경기도교육청이 조영민 경희대 환경공학과 교수팀에 의뢰한 ‘초등학교 공기정화장치 효율성 평가 및 설치기준 마련을 위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교실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했을 때 미세먼지는 30% 줄었지만, 이산화탄소 농도는 최대 2300ppm까지 증가했다. 이는 ‘학교보건법상’ 교실 내 공기질 기준인 이산화탄소 농도 1000ppm의 2배를 넘는 수치다.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지면 졸음, 두통, 현기증,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지난해 각 시·도교육위원회에서도 이 문제가 지적된 바 있다. 대전시의회 교육위원회에서는 “공기청정기로 미세먼지를 제거할 수는 있지만 장시간 창문을 열지 않으면 이산화탄소 수치 증가 등 역효과가 발생한다”며 “역효과 발생은 예상 낭비”라고 지적한 바 있다. 경남, 충북에서도 비슷한 지적이 나왔다. 교육부는 지난해 11월에감사원의‘초·중·고 학교환경 개선사업 추진 실태’ 감사 결과미세먼지 제거 효과를 담보할 수 없는 미인증 공기청정기 등이 설치됐다는 지적을받은 바도 있다.
교사의 고유 업무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받으면 누구든지 학생을 가르치고 바람직한 생활을 하도록 지도하는 것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사들은 가르치는 본연의 일보다 다각적인 업무 처리를 요구받고 있어 힘들다고 입을 모은다. 어떤 학생을 만나게 될까? 설레는 3월 교육학자 Moscowitz는 새 학년이 시작되는 시기에 학생들과 어떻게 수업을 하는지가 1년 교육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하였다. 그만큼 초기에 대응하는 교사의 태도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3월, 교사들은 학생 개개인에 대한 인성이나 장단점 등의 특성을 파악할 틈이 없다고 한다. 학교내·외부에서 넘쳐나는 다양한 업무처리를 요구받으면서 정작 중요하게 해야 하는 학급 교육과정 운영 방향을 결정짓는 일은 소홀히 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일은 해마다 반복된다. 교사들이 업무의 과중으로 인하여 교육과정 전반에 부정적인 결과를 미친다는 연구결과1를 보더라도 교사가 본연의 직무에 충실하지 못하는 결과는 학생의 교육 손실로 이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일이 해마다 반복되어 왔으니 그 손실은 막대 할 것이다. 1920년대 미국 콜로라도 주 교육장 이었던 Newlon은 교사가 10%만 중요하지 않거나 잘못된 내용을 가르쳐도 덴버 시민은 연간 315,000달러의 세금을 낭비한다고 밝힌 바 있다. 무엇이 가장 가치로운 교육 활동인지를 생각해 볼 때이다. 교사라면 누구나 3월의 첫날은 설렘과 기대 속에서 긴장하는 시간이다. 어떤 학생을 만나게 될까? 이름만으로 미리 만난 학생들의 얼굴을 일일이 확인하며 그 특성을 몸으로 느끼는 중요한 날이다. 처음부터 친절하면서도 단호한 선생님으로, 첫인상을 남기고 싶어 한다. 학생들과 좋은 관계를 맺고 그들의 삶에 다가가서 변화와 성장을 이끌고 싶은 생각은 모든 선생님들의 공통적인 희망일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3월 한 달은 1년 학급농사를 짓는데 필요한 땅을 고르고 물을 대고 싹이 터서 뿌리내릴 수 있도록 준비하는 중요한 시기이다. 폭주하는 업무, 늘어가는 스트레스... 울고싶은 3월 그러나 3월에는 업무가 폭주한다. 새로운 학교 교육과정의 출발을 위해 사전에 준비과정을 거치지만 인사이동이나 학급 담임 배정 등으로 인하여 각종 업무가 쏟아진다. 학급 교육과정을 수립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늘어나는 업무로 우선순위에서 배제된다. 정신없이 오는 업무 연락, 교실 환경정리, 학부모 총회 준비, 학부모회 조직, 학부모 공개 수업 준비, 학부모 및 학생 상담 활동, 동학년 단위에서 발생하는 업무, 현장학습 조율 등은 하나하나에 많은 시간과 노력이 투입되고 숙고해야 하는 것들이다. 가령, 학부모 총회를 준비하면서 설명회 자료를 제작한다. 더불어 짧은 시간 동안 학급경영관을 전달하고 신뢰감을 조성하기 위해 사전에 학생의 특성과 학업 발달 등을 파악해야 한다. 학교에 따라 편차는 있겠지만 한 학급에 20명 내외라고 하더라도 그 자체가 쉬운 일은 아니다. 더불어 학부모에게 협조사항 요청 자료 제작, 학부모 요구 사항 청취 등을 거치면서 긴장감은 높아 간다. 학생의 특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이뤄지는 상담은 자칫 학부모로부터 오해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정교함을 기해야 하는 일이다. 그러나 일부 사례이지만 학부모의 부당한 요구, 개인적 일에 대한 부탁 등은 교사의 스트레스를 최대로 고조시킨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일과 중에는 학생들과 수업활동을 하고 방과 후에는 교실 환경 정비를 위해 오리고 붙이고 꾸미기까지 정시 퇴근을 반납해야 하는 상황은 어느새 3월의 일상이 되어 가고 있다. 교사는 무엇을 해야 할까? 3월에 정작 해야 하는 일은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와 생활 습관을 파악해 출발점을 진단해 보고 각각의 학생들에 대한 개별적인 학습 계획을 수립해 나가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3월에는 학생들과 교실에서 배움으로 익혀나갈 교육과정과 교과서를 들여다보는 교육과정 훑어보기를 통해 각 학급의 특성에 맞게 교육과정을 재구성하거나 통합하여 학급 나름의 개성 있는 교육과정을 수립해 나가야 한다. 해당 학년의 교과별 성취기준을 이해하고 이와 연계하여 교과서를 전체적으로 살펴보는 과정은 중요하다. 교육과정의 전체적인 흐름을 통해 가르칠 내용을 재배열하고 통합하여 교육내용을 선정하고 학습내용을 적정화하는 일은 교사 업무의 본질이다. 이는 학생들의 삶과 연계하는 교육 활동을 수립하는 기반을 마련하는 일이 되기 때문이다. 어떤 분야에 종사하든 업무로 인해 스트레스가 없는 직종은 없다. 그러나 교사는 하루 일과를 본연의 업무와 상관성이 낮은 일에 대부분의 시간을 투자하면서 스트레스를 받는 것에 문제가 있다. 3월에 정작 교사들을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힘들게 하는 것은 학생들과 만나기 위한 교육 활동 계획보다 각종 공문 처리 등을 포함한 잡무이다. 부서별 각종 운영 계획 및 현황 파악, 교육청의 업무 안내, 각급 학교의 교육 계획을 교육청에 제출하라는 내용뿐만 아니라 현황 파악을 위한 국회의원의 각종 요구 자료 등이 유독 3월에 집중되어 가장 바쁘고 힘든 달로 만들곤 한다. 이런 모든 잡무를 시간 내에 해내야 하다 보니 학생들과의 수업이 소홀해 지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어디 이것뿐인가? 학년 업무 분장 조직을 위해 3월 방과 후 시간은 대부분 동학년 모임에 양보해야 하는 것은 일상의 다반사가 됐다. 허울뿐인 공문없는 3월... 편법만 난무 3월 한 달을 잡무 없이 안정적으로 보내기 위해 교육계 내부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3월을 학생 집중의 달로 운영하는 서울시교육청을 포함하여 많은 교육청들이 각급 학교로 발송되는 공문을 줄이기 위해서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공문을 줄이기보다는 전달 시기를 3월 이후로 미루는 등 편법이 동원되는 경우가 있다. 교육청과 학교는 담임교사의 업무와 기타 행정업무를 분리하여 행정업무를 전담하는 지원팀을 별도로 조직해 담임들이 학급 교육과정 운영에 전념할 수 있도록 업무 조직을 재정비하는 것도 안정적인 출발의 발판이 될 것이다. 3월에 과도한 업무 편중 현상은 이제 새로운 일이 아니다. 해마다 반복되어 왔던 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근본적인 개선안을 도출하지 못하고 답습되는 관행이 이어지고 있을 뿐이다. 3월에 교사가 많은 시간을 투입해야 할 일은 학생 진단을 통한 1년 동안의 학급 교육과정 운영을 구체화하는 일이다. 이를 구심점으로 모든 학사업무가 움직여야 한다. 그러나 요즘의 학교는 교육과정 운영 기관이라기보다 공문서 처리하는 행정기관으로서 성격이 강한 듯하다. 가령, 주 1회 열리는 부장회의도 협의 내용이 거의 행정적인 일이다. 교육과정 운영에 대한 협의가 진지하게 논의되는 장이 되어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한 실정이다. 그래서 가칭 ‘교육과정 운영 협의회’ 등으로 그 명칭부터 변화가 필요하다. 특수부장은 공문서를 처리하는 부장이 아니라 학급의 교육과정을 지원하는 조력자로 역할이 전환되어야 한다. 이제는 학교에서 진정으로 가치로운 교육 활동이 무엇인지 생각해 볼 때이다. 3월의 새로운 만남이 1년 동안 학급 교육과정 운영 계획을 세우는 일에 가장 많은 시간이 투자되는 달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인간은 신체·영혼·정신의 통합적 존재 발도르프학교교육의 사상적 토대는 슈타이너의 인지학이다. 슈타이너의 인지학적 교육사상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인간 본질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예술로서의 교육’이라고 할 수 있다. 인지학에 따르면, 인간에 관해 바르게 인식하는 것은 바로 통합적 존재로서의 인간 이해를 뜻한다. 인간은 복잡한 유기체로서 신체·영혼·정신으로 이루어져 있다. 먼저 눈에 보이는 신체(body)를 가진 인간이다. 그러나 인간은 자극에 대한 반응이라는 간단한 과정으로 환경과 상호작용하는 것이 아니다. 인간은 사고과정(thinking)을 통해 개념을 형성하고 추상작용을 하며, 느끼는 과정(feeling)을 통해 슬픔·기쁨·호오(好惡)의 감정을 가질 뿐만 아니라, 의지를 내보이는(willing) 존재이기도 하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보이지 않는 내적이고 은밀한 부분을 갖게 되는데, 이것을 슈타이너는 인간의 영혼(soul) 영역이라고 한다. 그런데 인간은 의지·감정·사고로 대표되는 영혼의 활동을 통해 보다 높은 차원의 정신세계와도 관계한다. 따라서 인간은 정신(spirit)적 존재이기도 하다. 이와 같이 슈타이너는 눈에 보이는 신체만을 고려하지 않고, 영혼의 활동을 통해 자기만의 내면세계를 형성해가며, 그것이 정신세계와 관계를 맺어 가는 신체·영혼·정신의 통합적 존재로 인간을 파악한다. 인간은 7년 주기로 질적 성장 슈타이너의 인간관에 의하면, 인간발달은 7년을 주기로 두드러진 변화를 겪는다. 7년 주기 리듬의 발달이 나타나는 것은 젖니에서 영구치로 바뀌는 이갈이(7세 경) 시기, 2차 성징이 나타나는 사춘기(14세 경)이다. 이와 같은 신체적 변화는 영혼과 정신의 변화와도 관련된다. 이갈이 현상은 신체·영혼·정신의 긴밀한 결합이 느슨해지고 영혼이 두드러지게 활동하는 것이 가시적으로 나타나는 것이며, 2차 성징의 발현은 신체·영혼·정신이 각각 독립적이 되고 그중 정신이 두드러지게 발달하기 시작하는 때를 알리는 현상이다. 이와 같이 인간은 대략 7년 주기의 리듬에 따라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발달해간다. 슈타이너에 따르면, 태어나서 처음 7년은 머리 부분이 신체적으로는 완벽하게 형성되어 있지만, 영혼적으로는 꿈꾸는 상태요, 정신적으로는 아직 자고 있는 상태라고 했다. 한편 신체의 가슴 부분은 정신적으로만 꿈꾸는 상태에 있고, 팔다리 부분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신체·영혼·정신이 모두 깨어 있는 것으로 봤다(모두 깨어 있되, 아직 제대로 형성되지 않았다). 따라서 슈타이너는 유아기에는 팔다리 움직임을 통한 팔다리 형성과 아직 깨어나지 않은 상태인 가슴과 머리 부분을 일깨우도록 하는 것이 교육과 수업의 과제라고 주장했다. 따라서 유아기 교육은 사고와 정신활동에 초점을 둘 수 없고, 주로 손과 발의 활발한 움직임과 활동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갈이를 하면서 맞게 된 두 번째 7년 즉, 초등학령기 아동은 신체기관 중 가슴 부분(슈타이너는 이것을 ‘리듬체계’라고도 부른다)이 주로 발달한다. 따라서 학령기가 돼서야 아이들은 호흡이 안정된다. 슈타이너는 리듬체계가 발달하는 7~14세 단계에서 모든 수업과 교육은 머리 부분이 최대한 적게 관련되게 하고, 리듬체계가 지배적이 되게 하라고 역설한다. 리듬체계는 영혼의 활동의지·감정·사고 중에서 주로 감정의 활동과 관련된다. 따라서 이 시기 교육은 머리가 아니라 가슴과 관련된 교육이요, 감정과 관련된 교육이 주가 돼야 할 것이다. 따라서 이 단계 교육은 추상적인 개념이나 논리가 아니라, 감정을 통해 세계를 표상하고 인식할 수 있도록 이뤄져야 한다. 이 단계 아동은 아직 추상적인 지적 개념 형태를 소화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슈타이너는 초등단계 교육과 수업에서 ‘회화적 요소’(pictorial element)를 강조한다. 발도르프학교 1~8학년 수업에서 동화·전설·신화 등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이야기를 교사가 직접 들려주고, 풍부한 칠판그림을 활용해서 보여주는 것은 인간의 발달단계에 적합한 교육을 위한 것이다. 사춘기를 지나면서 사고력이 활발하게 활동하기 시작한다. 비로소 추상적이고 개념적인 사고력이 발달하게 되는 것이다. 이것을 슈타이너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Stockmeyer, 1991: 171에서 재인용). “사춘기까지 아동은 인류가 축적해온 많은 사고력이라는 유산을 기억 속에 사용하지 않고 쌓아둔다. 그러던 것이 사춘기를 지나면서 기억 속에 인상지어 두었던 것을 지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교육은 예술이다 교육의 원리는 이러한 발달단계에 따라야 한다. 슈타이너가 유아기 교육원리로 강조하는 것은 모방(imitation)과 본보기(example)이다. 유아기 교육의 과제는 아이들이 모방할 만한 물리적·심리적·도덕적 환경을 제공하는 일이다. 눈에 보이는 물리적 환경에 국한하지 않고, 눈에 보이지 않는 태도·마음가짐·분위기까지 아이들이 고려할 만한 것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 7~14세 초등교육기 교육원리는 ‘학생으로서의 자세(discipleship)’와 ‘권위(authority)’가 강조된다. 물론 이때 권위는 힘에 의한 강요된 권위가 아니라, 학생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권위이다. 이것을 통해 아동은 의식·습관·성향을 형성하고, 자기의 기질을 발현시켜 나간다. 공경과 존경심은 이 시기 아동이 제대로 성장할 수 있게 하는 힘이다. 따라서 이 시기 교사의 역할은 특히 중요하다. 교사는 세계에 대해 의심의 눈으로 바라보는 이 시기 아동에게 확신시켜줄 수 있는 권위를 지녀야 한다. 발도르프학교에서 한 명의 담임교사가 8년을 가르치는 것은 이 시기 교사의 권위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인간 본성에 대한 바른 인식’ 외에 인지학적 교육사상의 또 다른 축은 ‘예술로서의 교육’이다. 슈타이너는 교육을 예술로써 간주하여, 아예 ‘교육예술’(Erzieungskunst)2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슈타이너가 교육을 예술로써 파악하는 것은 예술이 눈에 볼 수 있는 물질세계 속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정신세계를 발견할 수 있으며, 또한 예술에서는 물질적인 것과 정신적인 것이 서로 구분되지 않고, 정신적인 것은 예술작품이라는 물질적인 것을 통해 드러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즉, 예술이 갖는 ‘정신성(spirituality)’과 ‘통합성(wholeness)’에 슈타이너는 주목한다(정윤경, 2004). 슈타이너는 교육 역시 예술과 마찬가지로, 눈에 보이는 아이들 안에서 눈에 보이지 않지만,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신성한 정신성을 발견하고, 그것을 일깨우며 아이들이 자기 고유의 내면세계를 발달시킴으로써 정신적인 것과 물질적인 것을 통합시키는 과정으로 본다. 인간의 삶과 실천 속으로 파고드는 인지학 슈타이너의 인지학이 신비주의적 색채가 있고, 슈타이너 자신의 어려운 용어로 설명되고 있어 쉽지 않지만, 오늘날 현대교육에 많은 시사점을 제공한다. 슈타이너는 인지학이 삶으로부터 분리된 이론이 아니고, 인간의 호기심이나 지식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키려는 것이 아님을 강조한다. 또한 이기적인 이유에서 고차원의 경지에 도달하려는 소수 사람을 위한 방법도 아니다. 슈타이너는 인지학이 현대사회 인문학의 중요한 과제와 결합해서 일할 수 있고, 더 나아가 인류 복지를 위해서도 기여할 수 있기를 전망했다. 교육사상가와 실천가로서 슈타이너를 조명하는 것은 그의 이론을 교조적으로 받아들이거나, 발도르프교육이 유일한 교육의 대안이라고 보기 때문은 아니다. 교육이 어느새 가시적인 지표와 성과에 몰두하고, 인간을 교육하는 것이 삶을 위한 교육에서라기보다 사회적 요구에 맞춘 교육으로 치닫는 현대사회에서 교육의 출발은 인간의 본성에 대한 바른 인식이라고 역설하는 것은 분명히 되새겨봐야 할 지점이다. 다음은 슈타이너가 1919년 학교 설립 당시 강조한 말이다. 기존의 사회질서를 위하여 인간은 무엇을 알아야 하며 무엇을 할 수 있어야 하는가를 묻지 말고 그 인간에게 어떤 소질이 있으며 무엇이 그 속에서 개발될 수 있을 것인가를 물어야 한다. 이렇게 될 때 자라나는 세대로부터 항상 새로운 힘이 사회질서에 공급될 수 있고, 또 이 질서 속으로 들어오는 온전한 인간이 자신으로부터 만들어내는 것이 그 질서 속에 살아있게 될 것이다(Wolfgang Saßmannshausen,1996: 4에서 재인용). 인지학은 인간과 세계의 정신적 본질에 관한 인식을 추구하는 정신적 세계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비사상으로 끝나지 않고, 살아 움직이는 인간의 삶과 실천 속에 파고든다. 이상에서 살펴본 슈타이너의 인지학적 교육사상의 현대적 시사점을 다음과 같이 요약해 볼 수 있다. 첫째, 분절화된 현대 사회 속에서 인간과 세계, 그리고 인간이 세계와 관계를 형성해 가는 과정인 교육과 삶 전반을 다시 통합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관점을 제시한다. 둘째, 물질주의가 만연한 시대에 슈타이너는 정신성의 회복을 강조함으로써, 내면세계의 교육, 영성의 교육까지 교육의 지평을 확대한다. 이것은 오늘날 만연된 머리만의 교육, 주지주의 교육의 폐단을 극복할 수 있게 한다. 셋째, 발도르프학교는 학교 교육의 위기가 거론되는 오늘날, 새로운 학교 모델로서 가능성을 시사한다. 발도르프학교는 성적과 등급으로 구별하고 서열화하는 교육, 지적인 교육만을 강조하는 일면성·관료적 형식주의 등이 나타나는 학교 모습을 거부하고, 인간이 세계 안에서 스스로 자신의 삶을 개척하고 꾸려나갈 수 있는 통합적인 인간을 형성하고자 한다.
전화벨이 울렸다. 전학 상담 전화다. 수화기 너머로 어떻게 하면 이 학교로 전학 갈 수 있는지를 묻는다. 이맘때면 매일 상담 전화가 줄을 잇는다. 대구에서 자동차로 한 시간 거리, 밤하늘이 유난히 아름다운 도시 영천의 작은 중학교에서 보는 요즘 풍경이다. 낭만적인 이름을 가진 별빛중학교. 경북교육청이 인근 4개 소규모 중학교를 하나로 통합해 지난 2016년 설립된 기숙형 학교다. 전교생 118명 중 105명이 기숙사 생활을 하며 파릇파릇 꿈을 키우는 배움의 전당. 남녀 중학생 94명으로 개교했지만 지금은 전학생이 늘어 3년 만에 118명이 됐다. 지방 소도시 조그만 중학교가 지난해 큰 ‘사고’(?)를 쳤다. 교육부가 주최한 ‘제10회 방과후학교 대상’에서 쟁쟁한 학교들을 물리치고 우수상을 차지했다. 교육당국과 지역사회의 전폭적인 지원과 학부모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황무지 일구듯 피땀어린 노력을 기울인 교사들의 열정이 이룬 쾌거다. 기숙형 학교의 특성을 살려 교과 방과후수업부터 예체능교육, 돌봄기능까지 밤낮없이 펼쳐진 교육의 향연이 마침내 인정받은 것이다. 방과후학교 전액 무료 … 1대1 맞춤 개별화 교육 비결이 뭘까? 별빛중학교는 특색있는 방과후활동을 통해 농촌 학생들의 자신감을 살리고 사교육없는 학교를 만드는 데 최우선의 목표로 삼았다. 야간 방과후 프로그램과 다양한 동아리활동으로 학생들의 행복지수를 높이고 소통과 어울림의 교육복지 체험프로그램을 운영, 교육격차 해소에 노력했다. 또 방과후학교에서 익힌 다양한 예체능 역량은 봉사활동 형식을 빌려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선순환 모범을 보여주기도 했다. 별빛중 방과후학교는 학생들의 높은 참여율 속에 늦은 밤까지 운영되는 게 특징이다. 여느 학교처럼 정규 수업이 종료되는 오후 4시부터 방과후가 시작된다. 저녁을 먹은 후 특기적성 수업이 진행되고 이어 영어-수학-스포츠 프로그램 중심의 ‘별빛 드림클래스’가 학생들은 맞는다. 밤 10시부터 한 시간 동안은 학교 측이 고용한 수학튜터가 학생들의 부족한 분야를 개별 맞춤형 지도한다. 기숙형 학교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학부모 부담이 전혀 없는 다양하고 체계적인 방과후 시스템이다. 실제로 학생들은 비싼 수강료 내고 학원을 다니는 대신 학교가 마련한 우수한 방과후수업을 무상으로 제공받는다. 장애를 가진 특수학생에게는 1대1 맞춤 지도를 실시, 학생 한 명 한 명에게 최선을 다한다. 학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은 야간 특기적성 방과후학교. 예체능·교양·교과심화·창의인성 관련 프로그램들로 구성된다. 특히 예술체험활동은 색소폰·플롯은 물론 첼로·가야금·피아노·난타·뮤지컬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학생 1인당 최소 2개 이상의 악기를 다룰 만큼 기량이 뛰어 나다는 게 학교 측의 설명이다. 체육활동은 배드민턴·탁구·태권도·필라테스·방송댄스·골프 프로그램이 초급반 중급반 등 수준별로 짜여 있다. 이외에 애니메이션·캘리그래피·서각·소프트웨어·창의수학·창의과학·무한상상실 등 상상력과 창의력을 기르는 프로그램도 갖춰져 있다. 방학에도 방과후 활발... 학생 스트레스 해소용 힐링에 중점 방학에도 방과후학교는 계속된다. 방학 방과후학교는 교과수업보다 지친 심신을 달래는 힐링프로그램과 신나는 체험학습 등 학생들의 스트레스 해소에 포커스가 맞춰 있다. 지난 겨울방학기간 동안 별빛중 학생들은 스키캠프·학부모 영어회화 교실 등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하는 체험 프로그램을 경험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방과후학교 참여율은 지난 2년 연속 100%다. 방과후학교 참여 학생 수도 개교이래 연인원 3,774명에 이른다. 시행 첫해인 2016년 1,186명에서 지난해에는 1,372명으로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 같은 눈부신 성과는 이 학교 20여 명 교사들의 헌신적인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방과후부장을 맡고 있는 이정동 교사. 올해 교육경력 29년 차인 그는 매일 아침 7시 40분이면 교무실에 들어선다. 그리고 그는 밤 10시가 넘어서야 학교 문을 나선다. 방과후 담당이다 보니 밤 9시 30분까지 진행되는 별빛드림클래스 수업이 끝나야 비로소 하루 일과를 마치는 셈이다. 대부분 교사들도 밤 8시 이전에 퇴근하는 법이 없다고 한다. 여기에 방학 때 실시되는 캠프형 방과후학교와 국제교류사업까지 모두 이 교사의 몫이다. 흔한 가족여행도 엄두를 못 냈다. 그는 동료 교사들에게 늘 미안하다. 기숙형 학교 특성상 학생 생활지도에 각별한 집중이 필요한데다 엄청난 양의 방과후업무까지 교사들이 도맡다시피 해 격무에 시달린다. 하지만 누구 하나 불평 없이 밤늦도록 학생들을 챙기는 모습을 보면 고마운 마음뿐이라고 했다. “우리 학교는 흔한 가산점도 없어요. 그래도 선생님들 모두 사생활을 포기하다시피하며 희생하고 있죠. 왠 줄 아세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학교에서 생활하는 학생들에게는 선생님들이 엄마·아빠나 다름없기 때문이죠. 아직은 응석이 남아있는 학생들이 집 떠나 생활해야 하는데 오죽 힘들겠어요. 그걸 생각하면 나 혼자 편하자고 외면할 수 없는 것 아니겠어요.” 학생들은 어떨까? 스승의 고마움을 방과후학교에 대해 높은 만족감으로 대신했다. 학교 측이 실시한 방과후학교 만족도 조사에서 96%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앞으로 방과후학교에 계속 참여하겠느냐는 질문에는 94%가 ‘그렇다’고 답했을 정도다. 지난 3년간 방과후학교를 운영한 결과 학생들의 학습동기가 높아지고 자존감을 회복했으며 특히 자신의 적성과 재능을 살려 진로를 결정하는 능력이 높아졌다고 학교 측은 밝혔다. 실제로 방과후수업에서 방송댄스를 배웠던 수연(가명)이는 뜻밖의 재능을 발견, 실용음악을 전공하기로 일찌감치 마음을 먹었다. 드론에 흥미를 느꼈던 경수(가명)는 드론 학과가 있는 특성화고로 진학했다. 방과후학교가 학생들 행복한 미래 만드는 밑바탕 됐으면 올해는 방과후학교 내실화에 주력하기로 목표를 정했다. 이종락 교장은 학생들에게는 보다 양질의 교육내용을 전달하고 학부모 교육도 확대할 생각이다. 또 인근 초등학교와 연계, 초등학생들에게 다양한 예체능교육을 무상으로 제공했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 이 교장은 “방과후학교가 사교육비 줄이는 데만 머물지 않고 학생들이 소중한 배움의 기회를 활용해서 장차 행복하게 살아가는데 밑바탕이 됐으면 좋겠다”면서 “학생과 학부모·교사 모두가 행복한 퍼즐을 맞춰 기숙학교 방과후수업의 본보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학생들에게 고마운 선생님으로 기억되고 싶다는 별빛중 교사들. 별이 빛나는 이유는 그것을 바라봐 주는 또 다른 별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던가. 인터뷰를 마치고 돌아서는 길. 교정에 비친 불빛 사이로 영천의 밤하늘이 유난히 반짝였다.
▶ 배움이 즐거운 수학교육-FUN MATH 2015 개정교육과정은 바른 인성을 기반으로 한 창의·융합형 인재 육성을 강조하고 있으며, 2015 개정 수학과 교육과정에서는 ‘지식 위주의 암기식 교육’에서 ‘배움을 즐기는 행복교육’으로 전환, 수학의 핵심 개념, 원리 중심으로 학습 내용을 적정화 했다. 또 학생 활동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한 교수-학습 및 평가 방법 및 학습자의 정의적 측면을 강조하고 있다. 교육부에서 발표한 2차 수학교육 종합계획에서는 수학의 양을 줄이고 수업의 방식도 스토리텔링 방식과 수학 독서와 같은 방식들로 보다 친숙하게 수학을 접해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수학으로의 변화를 강조하였다. 교사는 수학을 가르친다는 생각보다 학생들과 함께 생활과 관련된 수학적 체험 활동으로 수학적 감각을 익히고, 수학적 문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스스로 탐구하고 해결하는 활동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수학적 의사소통을 극대화하고 수학적으로 사고하도록 도와야 한다. 수학은 게임처럼 즐겁게 게임과 수학은 비슷한 점이 많다. 게임도 레벨을 올리기 위해 미션을 수행하고, 지속적인 연습을 한다. 어려운 미션일수록 더 성공하고 싶어지는 것처럼 수학도 문제를 풀어 나가는 과정이 이와 비슷하다. 문제를 해결했을 때 재미를 느끼고, 어려운 문제에 대해서는 도전 의식이 생긴다. 따라서 학습을 게임과 같이 배움을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 그리고 초등학생이 배우는 수학은 단순 명료하기 때문에 더더욱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문제를 풀면 풀수록 실력이 늘어나고, 실력 향상을 스스로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재미있는 수학은 그 자체만으로도 즐겁고 신나는 대상인 것이다. 수학을 시작하는 초등 1학년 수학의 기초를 튼튼하게 하며, 즐거운 놀이 수학 수업으로 교사의 노력을 담아보자. 수학은 개념과 원리를 쉽게 접근하도록 초등학교 수학교육에서는 동일 주제를 반복적으로 다루면서 점차로 심화하는 이른바 나선형 교육과정 방식을 적용하고 있어서, 앞 단계에서 확실히 이해하고 넘어가면 그만큼 다음 단계의 수학 공부가 쉬워진다. 게다가 공부하는 방법을 알고 개념이나 원리를 스스로 터득하는 과정을 아는 아이들은 그런 점에서 학년 간의 벽을 넘나들 수도 있다. 놓쳐버린 아래 학년의 내용도 더 큰 차원에서 이해할 수 있고, 내용이 어려워지는 상위 학년의 내용도 원리 면에서는 한 가지라는 것을 이해함으로써 그것을 더 쉽게 배울 수 있는 바탕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구체적 조작기의 저학년 아이들에게 개념과 원리를 쉽게 이해하도록 하기 위해 수학적 개념과 원리가 내재된 조작 활동 중심의 수학 수업으로 기초가 튼튼한 수학 수업을 만드는 자료 개발을 고민하게 되었다. 수학은 수학자처럼 생각하도록 하는 것 먼저 개정 수학과 교육과정에서는 수학의 개념, 원리, 법칙을 쉽게 이해하고, 기능을 습득하여 주변의 여러 가지 현상을 수학적으로 관찰하고 해석하는 능력을 중시하며, 수학적 문제 상황을 수리·논리적 사고를 통해 합리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수업이 요구된다. 교육부에서 발표한 2차 수학교육 종합계획에서 수학의 양을 줄이고 수업의 방식도 스토리텔링 방식과 수학 독서와 같은 방식들로 보다 친숙하게 수학을 접하게 해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수학으로의 변화를 강조하였다. 교사는 수학을 가르친다는 생각보다 학생들과 함께 생활과 관련된 수학적 체험 활동으로 수학적 감각을 익히고, 수학적 문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스스로 탐구하고 해결하는 활동을 통해 수학적 의사소통을 극대화하고 수학적으로 사고하도록 도와야 한다. 수학으로 행복하기 교육부 인성교육 강화 기본 계획에는 학교 교과수업을 통해 교과 내용뿐만 아니라 바른 인성을 자연스럽게 함양하도록 수업의 내용, 방법 및 평가를 개선하는 실천적 인성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수학적으로 사고하고 의사소통하는 과정을 통해 수학 학습자로서의 창의성과 인성을 기르고 수학에 대한 가치를 이해하고, 긍정적인 태도를 갖게 해야 한다. ▶ 배움이 즐거운 수업을 위한 고민 [PART VIEW] ▶ 배움이 즐거운 수학 수업을 위한 학급 실태 분석 ▶ 3H-With 프로젝트의 목적 기초와 기본을 다지고, 즐겁게 수업시간에 참여하며, 실생활에 적용하는 수학적 사고력 신장을 위해 1~2학년 학생들의 특성을 고려하여 다음과 같은 목적을 달성하고자 한다. 첫째, HEART - 수학동화를 활용하여 수학 학습에 대한 동기 및 흥미를 가질 수 있다. 둘째, HANDS - 활동판 자료를 수학 수업의 도입, 전개, 정리 단계에 적절히 활용하여 수학적 사고력 신장 및 학습의욕을 향상시킬 수 있다. 셋째, Easy-Enjoy - 수학 노트를 통해 기초학습능력을 향상시키고, 실생활과 수학의 연계된 교육을 실시할 수 있다. 넷째, 3H-WITH - 다양한 매체 및 다감각적 자료의 활용으로 학습 효율성이 증대되고 수학적 감각을 기르며, 수업에 즐겁게 참여시킬 수 있다. 다섯째, 교사용 안내 자료 활용으로 교사의 실제 수업을 돕고, 교육과정-수업-평가-기록의 일체화를 실현할 수 있도록 돕는다. ▶ 3H-With 수학 수업을 위한 자료 적용 대상 및 교과 초등학교 1, 2학년 (2015 개정교육과정 반영) 수학 교과에 적용한다. ▶ 3H-With 수학 자료 적용 단원 ▶ 3H-With 수학 자료 구성 내용 ▶ EasyEnjoy 수학노트 제작 과정 및 설계 1) 주제별 핵심 내용을 추출하여 한글프로그램을 이용해 수학 노트를 만든다. 2) EasyEnjoy 수학노트의 형식은 다음과 같다. ▶ EasyEnjoy 수학노트 자료의 특징 ▶ Math Story 교사용 도움 자료 제작 과정 및 설계 1) 주제별 핵심 내용을 추출하여 한글프로그램을 이용해 수학 이야기 자료를 만든다. 2)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협의를 통해 마련하고, 필요한 스토리텔링 자료를 구안한다. 3) 스토리보드를 작성하고, 음악이나 조작 자료를 만들어 이야기를 시연한다. 4) 표지를 디자인하고 내용을 편집하여 교사용 활용 자료로 제본한다. ▶ Math Story 교사용 도움 자료의 특징
지난 해 등장한 ‘4차 산업혁명’ 열풍은 사회·경제뿐만 아니라 교육계에서도 뜨거운 이슈였다.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과 정보통신기술의 융합이 사회 전 분야의 바탕이 되는 새로운 시대를 의미하지만, 사실 그 의미와 형체가 명확하지 않아 많은 사람들에게 궁금증과 불안감을 일으킨다. 학교와 교사는 4차 산업혁명시대를 어떻게 맞이할 것인지 끊임없는 질문을 받는다. 학교도서관 역시 예외일 수 없다. 사회의 변화는 자연스럽게 직업의 변화를 가져온다. 학생뿐만 아니라, 학부모와의 만남에서도 종종 듣게 되는 “우리 아이는 미래에 어떤 직업을 가져야 할까요?”라는 질문에 교사 역시 당황스럽기는 마찬가지이다. 4차 산업혁명시대 교육의 변화와 대처방안을 묻는 질문에 학교도서관과 사서교사는 어떤 답을 해야 할지 고민이 생긴다. 학교도서관에서는 어떤 수업으로 4차 산업혁명시대 아이들의 미래를 이어줄 수 있을까? 수업 및 독서프로그램에 대한 고민을 하던 중 모둠탐구활동을 통해 진로를 찾는 도서관 수업에 대해 생각해봤다. 진로에 대한 흥미와 진지한 고민을 갖게 되는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업을 기획하고 운영했다. 학교도서관에서 찾는학교진로교육의 의미 우리 아이들의 꿈은 어떻게 변하고 있을까? 교육부의 ‘2018 초·중등 진로교육현황조사’ 결과에 따르면 어른들의 걱정과 달리 학생들의 희망직업이 다양화·구체화되고 있다. 다양성과 개성을 존중하는 시대의 흐름으로 유투버·뷰티디자이너 등이 희망직업으로 새롭게 등장했다. 또한 중학교의 자유학기(년)제 실시와 커리어넷, 다양한 진로프로그램 운영으로 학생들의 희망직업이 구체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2018, 교육부). 다양하고 구체적으로 변하는 아이들의 꿈, 모든 아이들이 꿈을 가지고 있을까? 대학 진학에 초점을 맞춘 입시제도가 바뀌지 않는 한 학년이 올라갈수록 진로·꿈에 대한 아이들의 부담감과 불안감은 커질 수밖에 없다. 진로에 대한 다양한 교육적 기회들이 오히려 아이들에게 ‘빨리 꿈을 찾아라’는 압박감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 진로·꿈에 대한 질문에 거부감을 갖는 학생들은 생각보다 많다. 심지어 입시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초등학생조차 ‘꿈’이라는 단어에 의기소침해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자신의 진로를 생각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진로에 대한 ‘흥미’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PART VIEW] 수업을 기획하기에 앞서 진로교육에 대한 의미와 도서관 수업의 활용영역을 알아보고자 교육부의 ‘학교진로교육안’과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창의적체험활동 교과영역’을 살펴보았다. 먼저 교육부의 ‘2018 학교진로교육 추진계획’에서 말하는 ‘학교진로교육’의 정의와 비전은 다음과 같다. ‘학교진로교육’이란 학교진로교육 목표와 성취기준에 따라 진로수업·창의적체험활동 중 진로활동·진로체험·진로심리검사 및 상담 등을 체계적으로 연계하여 학생의 꿈과 희망 실현을 지원하는 단위학교의 진로교육을 말한다(2018, 교육부). 더불어 ‘학생 스스로 진로를 개척할 수 있는 진로중심 학교 교육과정의 안착’을 비전으로 한다. 이를 종합해보면 학생의 자기주도적인 진로 개척을 위한 단위학교의 노력 즉, 학교의 교육과정 내에서의 진로교육 연계와 활성화를 필요로 함을 알 수 있다. 다음으로, 진로를 연계한 학교도서관의 수업영역에 대한 고민이 이어졌다. 사서교사의 도서관 수업에서 진로를 적용할 수 있는 교과영역은 무엇일까?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창의적체험활동’ 교과역량을 살펴보았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의 교과별 핵심역량을 살펴보면 창의적체험활동의 핵심역량은 여섯 가지로 나타난다. 자기관리역량·지식정보처리역량·창의적사고역량·심미적감성역량·의사소통역량·공동체역량이 바로 그것이다. 이 모든 역량들은 도서관 수업과 연계할 수 있는 고리가 풍부하다. 독서 및 정보탐색활동을 모둠협동수업에 적용하면 여섯 가지 역량을 모두 포함할 수 있다. 협동학습을 통해 자신의 가치와 능력을 발휘하는 자기관리역량의 발전이 가능하다. 또한 친구들과의 협력을 통해 의사소통·공동체역량을 함양할 수 있다. 독서활용 수업(독서토론·참여형 독서활동 등)에서는 작가와 나의 생각을 비교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표현하며 창의적사고역량·심미적감성역량을 기를 수 있다. 또한 정보를 탐색하고 활용하는 과정에서 제 4차 산업혁명시대의 가장 중요한 핵심역량인 지식정보처리역량의 발현이 가능하다. 이처럼 학교도서관 활용 수업은 창의적체험활동의 교과역량과 모두 밀접하게 맞닿아있다. 학교진로교육의 취지를 살리고, 창의적체험활동의 교과역량을 함양하기 위하여 본 수업은 학교도서관의 특성을 살린, 프로젝트수업으로 구성하였다. 학교급에 따른 진로교육의 과정이 ‘초등: 진로인식’ → ‘중등:진로탐색’ → ‘고등: 진로설계’ 임을 고려할 때, 초등학교에서는 체험중심수업을 통해 진로에 대한 인식과 흥미를 돋우는 기회를 마련해주어야 한다. 따라서 진로탐색 의미를 찾아보는 독서활동과 진로정보를 찾아보는 정보탐색활동을 더하여 수업을 기획해보았다. 본 수업은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창의적체험활동 교과의 총 6차시 수업으로 기획했다. 독서를 통한 진로인식, 정보탐색활동, 보고서 작성·발표의 세 가지 수업과정을 기획하고 수업의 유연한 연계성을 고려하여 블럭타임으로 운영하였다. 진로독서탐구 수업의 운영 학교진로교육의 의미를 살리고, 창의적체험활동의 핵심역량들을 고려한 ‘진로독서탐구 수업’의 내용과 절차는 다음과 같다. ‘1~2차시’ 에는 독서활동을 통해 진로 인식을 깨워주고, ‘3~4차시’에는 나의 진로와 관련된 다양한 책을 찾아보는 정보탐색활동을 실시한다. 마지막 ‘5~6차시’에는 책 속에서 필요한 정보를 찾아 보고서를 작성하여 발표하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 1~2차시 _ 진로인식 독서활동 ‘니 꿈은 뭐이가?’ “꿈이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에 심드렁하게 “없어요”라고 말하는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진로에 대한 흥미를 갖게 하는 것이다. 중학교 자유학기(년)제와 연계를 위해 초등 고학년은 진로에 대한 흥미와 인식을 갖는 계기가 필요하다. 최근 초등학생을 위한 진로탐색·진로흥미와 관련된 많은 책들이 발간되고 있다. 위인의 직업적 일대기를 그린 책, 직업에 대한 구체적인 소개를 담은 책을 통해 진로와 연계한 독서수업을 꾸릴 수 있다. 다양한 책 중에서 진로에 대한 흥미를 높여주기 위한 그림책을 선정하고 독서활동을 전개하였다. 그림책은 그림의 숨은 의미를 찾아보고, 독자 스스로 상상력을 펼칠 수 있는 다양한 독서활동이 가능하다. 독립운동가이자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비행사인 권기옥 선생님의 일대기를 담은 니 꿈은 뭐이가(박은정 글. 김진화 그림. 웅진주니어. 2010)를 1~2차시 수업의 책으로 선정했다. 이 책은 주인공의 꿈을 찾는 계기와 꿈을 이루기 위한 노력이 감동적으로 그려진 책이다. 특히 페이지마다 등장하는 ‘니 꿈은 뭐이가’라는 질문이 학생들의 진로에 대한 동기를 불어넣어 줄 수 있다. 모둠별(진로모둠 설정 전)로 한 권의 책을 함께 읽으며, 주인공의 삶 속에서 꿈이 갖는 의미를 함께 알아볼 수 있도록 안내하였다. 함께 읽기가 끝난 후에는 독서방법의 하나인 ‘독서 전·중·후 질문하기’와 또래학습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하브루타 토론’을 적용해보았다. 독서 전·중·후 질문법은 말 그대로 책을 읽기 전·중·후의 질문 거리를 바탕으로 생각을 넓혀가는 방법이며, ‘하브루타’는 짝을 이뤄 서로 질문을 주고받으면서 공부한 것에 대해 논쟁하는 토론교육 방법을 말한다. 친구와 함께 책을 읽고, 질문하기와 답변하기를 번갈아하는 과정 속에서 사고력과 경청의 자세를 배울 수 있다. 함께 읽은 니 꿈은 뭐이가를 바탕으로, 세 개의 질문지 [① 읽기 전 : 책의 표지·그림·제목으로 내용 추측하기] [② 읽는 중 : 이 책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된 점] [③ 읽은 후 :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과 구절]을 준비하여, 짝과 함께 서로 질문하고 답변하기를 한다. 책을 읽기 전 미리 독서 전·중·후 질문카드를 안내하고 활동지를 함께 활용하면 풍부한 내용의 수업을 이어갈 수 있다. ● 3~4차시 : 진로 도서 정보탐색 ‘3~4차시’에는 나의 진로분야를 결정한 후 모둠을 정하고, 진로도서를 직접 찾아보는 ‘정보탐색 수업’을 실시한다. 학기 초 도서관 이용자 교육에서 정보탐색방법을 배웠다면 수업을 더욱 원활하게 이어갈 수 있다. 먼저 한국십진분류표를 활용하여 진로분야를 바탕으로 모둠을 편성한다. 초등학생의 학습수준을 고려하여 한국십진분류표를 강목까지 제시하고(필요한 경우 어려운 주제어를 초등학교 수준으로 변경한다), 관심 있는 진로분야의 주제를 1~3개까지 골라 우선순위를 정하도록 안내한다. 우선순위를 반영하여 진로모둠을 편성하되, 비슷한 진로직업군을 묶어 주거나 모둠원 수를 조정하는 것에는 교사의 도움이 필요하다. 편성된 모둠은 두 가지 방법으로 정보탐색활동을 할 수 있다. 첫째, 주제분류번호의 의미를 배워 진로와 관련된 주제 도서를 직접 서가에서 찾는 방법이다. 직접 서가에서 찾는 활동은 탐색 시간을 충분히 주어 주변의 관련 도서를 함께 볼 수 있도록 한다. 둘째, 컴퓨터 및 모바일 기기를 통한 도서 탐색 방법이다. ‘독서종합교육시스템’에서 도서를 검색하는 방법과 청구기호의 의미를 안내하고, 서가에서 책을 찾을 수 있도록 한다.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탐색어의 설정’이다. 모둠의 진로와 관련된 탐색어 설정은 학습자의 수준을 고려한 교사의 적절한 지원이 필요하다. 주제어 선정을 위해 포털사이트의 연관검색어를 활용하거나, 단어지도 그리기 활동(마인드맵, 아이디어맵) 등을 통해 사고를 확장할 수 있다. 또한 SNS에 익숙한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들은 해시태그(#)로 주제어를 표현하는 활동에 높은 흥미를 보인다. ● 5~6차시 : 정보활용 프로젝트 수업(보고서 작성 및 발표) 앞선 수업에서 독서를 통해 진로 동기를 갖고, 관련된 책을 탐색한 학생들은 마지막 ‘5~6차시’ 수업에서 자료를 정리하고 발표하는 활동을 한다. 정보탐색을 통해 찾은 책들은 수업시간 확보가 원활한 경우 모둠별로 같은 책을 돌아가며 읽고, 함께 자료를 정리할 수 있다. 하지만 시간이 충분하지 않을 때는 선택적 독서활동이 필요하다. 필요한 자료를 발췌하여 모둠원이 함께 읽는 ‘발췌독서’, 필요한 정보를 나누어 읽는 ‘책임독서’는 시간을 절약하여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다. 특히 여러 직업군이 함께 설명된 책의 경우 필요한 부분만을 읽는 ‘발췌독서’가 더 효과적이다. ‘책임독서’는 모둠 친구들에게 자신이 읽은 부분에 대해 설명하는 ‘하브루타식’ 혹은 ‘직소모형’의 토론형태를 적용하여 활동을 넓힐 수 있다. 자료를 정리하여 작성하는 ‘모둠 진로보고서’는 학교급 및 학년 특성을 고려하여 내용을 구성한다. 모둠협동학습의 무임승차·봉효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둠활동 속 개별활동을 함께 넣어 적절한 역할분담을 이끌어내는 것이 좋다. 보고서의 내용은 진로·직업 분야의 역할, 진로분야의 활동가 소개, 진로분야에서 요구되는 자질 및 능력, 미래 나의 직업 상상일기 등 다양하게 구성할 수 있다. 글로 작성하는 보고서 이외에도 학생들의 흥미와 표현능력을 높이는 활동을 추가할 수 있다. 이번 수업에서는 스크레치페이퍼를 활용한 ‘나의 꿈 그림으로 표현하기’를 함께 해보았다. 프로젝트 학습은 정보탐색을 통해 보고서를 작성하는 일련의 과정에서 탐색·정리·토론·표현 등의 다양한 활동을 하기 때문에 학생들의 개별적 특성을 발견하고 확장할 수 있다. 수업을 마치며 도서관은 흔히 ‘정보의 창고’라고 불린다. 수많은 정보와 지식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학교도서관이 먼지만 쌓인 정보의 보관소로 전락하지 않으려면 필요한 사람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사서교사’가 필요하다. 사서교사는 시대 변화에 맞추어 다양한 정보·자료를 제공하여 학생들의 특기·적성을 찾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학교진로교육’은 단위학교 내에서의 다양한 진로활동이 수업에서 연계되기를 바란다. 사서교사는 다양한 독서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교과와의 협력수업에서 진로관련 자료를 제공할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도서관수업을 통해 학생중심의 진로독서 및 정보활용수업을 자체적으로 기획하고 운영해야 한다. 학교도서관의 진로교육은 학생 스스로 도서관의 다양한 정보를 탐구하며, 진로의 필요성과 흥미를 배울 수 있는 사서교사의 역할이 필요한 것이다. 미래에 우리 학생들은 어떤 직업을 가질까? 많은 학생들이 진로·직업·진학에 대해 두려움을 갖고 있다. 자신이 관심 있는 진로분야를 몰라서, 너무 빠르게 변화하는 정보들이 버거워서, 안 될 것 같은 불안감과 어른들의 비교 때문에 두려움이 커진다. 진로탐색은 아이들 스스로가 생각하고, 탐구할 수 있도록 장을 마련해주는 것이 우선이다. ‘니 꿈은 뭐이가?’를 통해 아이들이 미리 꿈을 포기하지 않고, 시작의 발걸음을 뗄 수 있는 학교도서관을 만들고 싶다.
1. 들어가는 말 우리나라의 교육은 교육기본법 제2조(교육이념)에서 교육목적을 제시하고 있다. 교육목적에 따라 교육과정을 학생의 요구와 수준에 맞춰 창의적으로 재구성하여 수업에서 실천하고, 결과가 환류되도록 하며, 교육과정·수업·평가의 세 가지 요소가 서로 상호보완적 관계를 갖도록 일관성을 유지해야 한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은 미래사회에 필요한 인재를 길러내기 위한 역량중심교육과정으로, 추구하는 인간상은 첫째, 전인적 성장을 바탕으로 자아정체성을 확립하고 자신의 진로와 삶을 개척하는 자주적인 사람. 둘째, 기초 능력의 바탕 위에 다양한 발상과 도전으로 새로운 것을 창출하는 창의적인 사람. 셋째, 문화적 소양과 다원적 가치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인류 문화를 향유하고 발전시키는 교양 있는 사람. 넷째, 공동체의식을 가지고 세계와 소통하는 민주시민으로서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는 더불어 사는 사람이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 교육과정(수업과 창의적체험활동 등) 전 과정을 통해 중점적으로 기르고자 하는 핵심역량은 첫째, 자아정체성과 자신감을 가지고 자신의 삶과 진로에 필요한 기초 능력과 자질을 갖추어 자기주도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자기관리역량. 둘째, 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하기 위하여 다양한 영역의 지식과 정보를 처리하고 활용할 수 있는 지식정보처리역량. 셋째, 폭넓은 기초 지식을 바탕으로 다양한 전문 분야의 지식·기술·경험을 융합적으로 활용하여 새로운 것을 창출하는 창의적사고역량. 넷째, 인간에 대한 공감적 이해와 문화적 감수성을 바탕으로 삶의 의미와 가치를 발견하고 향유하는 심미적감성역량. 다섯째, 다양한 상황에서 자기 생각과 감정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경청하며 존중하는 의사소통역량. 여섯째, 지역·국가·세계 공동체 구성원에게 요구되는 가치와 태도를 가지고 공동체 발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공동체역량이다. 이와 같이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상에 대한 담론을 반영하고, 학생의 삶을 연계하여 교육과정을 재구성하며, 교육과정 성취기준에 의거 ‘교과 내 혹은 교과 간’ 통합을 통해 ‘교육과정·수업·평가(기록)의 일체화’를 실행하여, 학생이 삶의 주체가 되고 성장이 이뤄지도록 지원하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여기서 ‘교육과정·수업·평가(기록)의 일체화’(이하 ‘교수평 일체화’)란 학생의 발달단계를 고려하여 삶과 연계된 역량중심교육과정으로 재구성하고, 협력적이고 활동적인 배움으로 자기 생각을 만드는 수업을 실행하며, 성장과 발달을 지원하고 이것이 평가로 이어지는 교육활동이다. 교수평 일체화를 위해서 교사의 인식 제고와 전문적 역량 배양, 교육과정·수업·평가 혁신 정책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이러한 것들이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상급학교 진학을 위한 서열화 방식의 대입 제도 개선이 전제되어야 한다. 학생이 배움의 기쁨을 느끼고 교사는 가르침으로서 보람을 느끼며 학부모가 공감할 수 있도록 학교는 앎과 삶이 일치하는 배움의 공간이 되어 행복한 배움터가 되기를 바란다. 2. 교육과정·수업·평가(기록)의 일체화 세부 추진 계획 1. 필요성 가. 미래사회에 필요한 역량을 교육활동에서 기르기 위해, 교육과정을 재구성하여 경쟁에서 협력으로, 소수의 수월성 교육에서 협동교육으로, 획일적 교육에서 다양한 교육으로, 피동적인 교육에서 역동적인 교육 실현 나. 참된 학력을 기르고, 배움의 주체인 학생의 자기주도성과 자발성을 바탕으로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의 상호작용을 통해 지식을 탐구하고 창의적인 사고력 신장 다. 소외 없는 배움과 평가를 통해 학생의 발달과 성장을 지원하며, 그 결과를 환류하여 수업 개선 자료로 활용 라. 교육과정·수업·평가의 선순환 구조를 통해 교육의 본질 회복 마. 수업과 평가의 타당성 제고 및 공교육의 신뢰를 회복하고 교육격차 해소[PART VIEW] 2. 목적 가.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요구하는 핵심역량인 자기관리역량, 지식정보처리역량, 창의적사고역량, 심미적감성역량, 의사소통역량, 공동체역량을 제고한다. 나. 학생에게 배움이 일어나고 삶의 의미와 가치를 발견하며 꿈과 희망을 키움으로써 더불어 성장하는 행복한 학교를 만든다. 다. 교육구성원이 자율성과 책임감을 느끼고, 서로 존중하며 협력하는 민주적인 학교를 만든다. 라. 모든 학생이 평등하게 배움에 참여하여 공평한 학습환경을 만든다. 3. 방침 가. 학생중심의 맞춤형 교육과정으로 재구성한다. - 교육과정 운영의 정상화·다양화·자율화·적정화 - 초등 : 배움중심수업, 학생 성장을 돕는 평가를 통한 현장 지원 - 중등 : 참된 학력을 신장하며 교육과정·수업·평가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학생 중심의 맞춤형 개별화 교육 지향 나. 배움중심수업을 실행한다. - 수업운영의 정상화, 공감수업(수업나눔)과 수업성찰, 학습공동체를 통한 공동 수업개발, 학생중심의 다양한 수업방법 적용, 상시 수업공개 문화 확산 다. 학습자가 학습의 주도권을 가진다. 라. 교과내용과 학습자의 경험을 통합한다. 마. 학생의 전인적 성장을 돕는 과정중심평가를 추구한다. 바. 교사의 교육과정 재구성 역량을 기른다. 사. 교사의 학생평가역량을 신장하고 교사의 평가권을 강화한다. 아. 교육과정중심으로 업무를 조직하고 업무를 경감하여 수업에 집중한다. 4. 개념 설명 가. 교육과정 재구성 1) 교과교육과정 재구성 : 교과 내, 교과 간, 교과와 비교과 간 재구성 2) 학교 수준의 교과 성취기준 마련 3) 교육공동체의 참여를 바탕으로 만들어가는 교육과정 4) 학교·지역·학생의 요구를 반영한 특색있는 교육과정 편성 운영 - 학교철학 공유, 연간 교과통합수업 계획, 과정중심평가 실시 등 5) 전문적학습공동체 운영 방안 모색 6) 교육과정 편성·운영 절차 - 기초조사, 의사결정 협의, 선택과목 안내, 과목별 수업시간 배치, 개설과목 확정, 선택과목 기초조사, 수강신청, 교사 및 교실배정, 수업 운영 나. 배움중심수업 1) 의미 : 삶의 주체로 성장하는 행복한 배움을 위해 핵심역량을 기르는 수업 2) 정의 : 학생의 배움이 일어나는 수업, 학생은 배움의 주체, 교사는 가르침의 주체, 행복한 배움을 지향함 3) 교사와 학생의 성장 가) 교사 : 자기로부터의 성장, 본질로 이어지는 성장, 협력으로 맺어지는 성장 나) 학생 : 배움의 주인으로 성장, 존재를 풍요롭게 하는 성장, 관계에서 출발하는 성장 4) 철학 가) 지식관 : 구성주의, 주관주의, 유동적 지식관 나) 학생관 : 성장 가능성을 지닌 인격체 다) 수업관 : 교사와 학생의 배움 경험 라) 삶과 배움 : 앎과 삶의 일치 5) 관점 질문 가) 학생은 무엇을, 어떻게, 왜 배우는가 나) 학생의 삶과 유의미한 관계를 맺는가? 다) 서로의 성장을 격려하고 지지하는가? 라) 교사의 성찰은 무엇인가? 마) 배움의 관점으로 상황을 바라보는가? 6) 배움중심수업 성찰 : 내용·방법·관점·철학 가) 수업 성찰을 통해 문제해결력 향상 : 개인적 협력적 성찰 나) 수업의 변화와 성장을 도모 다) 다양한 성찰의 방법 활용 7) 배움중심수업 실천 가) 학습자가 중심이 되고 배움을 핵심 가치로 두는 수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학습자의 참여, 학습자 간 협력, 문제해결과정에서 탐구과정의 경험, 실제 문제 사태에 노출 및 문제해결, 토의·토론중심의 상호작용 등이 활발히 이뤄져야 한다. 나) 모든 수업상황에 적합한 유일한 교수방법과 만병통치약과 같은 교수기법은 없다. 다) 교사의 교수 행위 중심에서 학생의 배움으로서의 전환, 개별화수업, 맞춤형 수업, 비지시적수업, 학습자중심수업, 열린수업, 배움중심수업 등 학생이 수업에서 유의미한 지식구성과 정서적 확장, 신체적 기능 확보 등 통합적으로 성장이 이뤄지도록 한다. 라) 학습공동체를 통한 공동수업 개발, 학생중심 수업방법 적용, 공감수업과 수업 성찰, 수업운영 정상화, 상시 수업공개 문화 확산 등이 필요하다. 다. 학생평가의 의미 1) 교육의 목적이 인간의 행동을 변화시키는 것이라면 교육평가는 교육이 어떤 행동 변화를 가져왔는지를 측정하는 행위이다. 2) 선다형 일변도의 객관식 평가를 지양하고, 서술형·논술형 평가를 통해 사고력, 문제해결력, 창의력 등의 고등사고능력을 평가하는 것이 필요하다. 3) 서술형·논술형 평가 비율 확대, 성장참조형평가, 교사의 평가권을 보장하기 위해 교사별 평가 도입, 상시평가 체제 도입, 수행평가 반영 비율 확대가 이뤄져야 한다. 4) 학생의 성장을 돕는 평가를 실시하고, 교사 평가권 강화, 평가횟수 적정화, 수행평가 및 서술형·논술형 평가 내실화, 성적통지방법 개선 등이 필요하다. 5) 형성평가는 교사 자신의 수업을 개선하고 학생의 학습에 즉각적인 도움을 준다. 6) 형성평가는 수업과정 중에 실시하여 교수·학습을 위한 수업조절과 개선을 위한 피드백을 제공하는 과정으로 궁극적인 목적은 학생의 학습능력 향상이다. 7) 수행평가는 학습지향적평가(assessment for learning)로 수업 기반 교육평가 기능을 확대해 주고 평가의 타당성을 높인다. 8) 교수·학습목표를 중시한 학습활동의 맥락에서 평가가 이뤄짐으로써 진단평가 기능 및 형성평가 기능까지도 수행하게 되어 실질적이고 직접적인 평가를 가능하게 해 준다. 9) 교실 수준의 평가기능을 강화하게 되어 평가를 수업과 밀착시킴으로써 평가기능을 확장하고 수업의 결과뿐만 아니라 과정까지 중시하게 된다. 라. 교육과정 수업평가 일체화 - 교육목표 달성을 위해 교과별 성취기준을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재구성하여 학생참여중심의 배움중심수업을 실천하며 그 과정에서 이뤄지는 평가를 통해 얻은 결과를 바탕으로 학생의 성장 이력을 기록하는 것이다. 5. 실행 계획 실행 방법, 기간, 역할자(총괄자·진행자·평가자), 평가시스템(성공여부·연장 여부) 3. 정책 참고 : 행복한 학교를 위한 맥락적 사고 촉진의 정책 분류 안내(경기도교육청) 행복한 학교는 학생 스스로 삶의 의미와 가치를 발견하고, 창의적 발상과 진취적 도전을 펼치며, 학생의 학습경험을 다양화하여 배움이 일어나고, 체육·예술과 문화체험을 지역사회와 함께 나누는 학교다. 4. 나가는 말 교육 실천에 있어 계획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집중하면 현실의 다양한 여건 속에서 유연성이 부족하여 실행력이 약해질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국가수준교육과정의 대강화(大綱化)가 필요하다. 배움중심수업에서 교사는 다양한 상황에서 배움의 관점을 가지고 학생들이 무엇을, 어떻게, 왜 배우는지를 바라보며, 학생의 삶과 유의미한 관계를 맺고,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의 관계 속에서 서로의 성장을 도모한다. 교사의 배움중심수업 성찰을 통해 학생의 주체적인 배움과 성장중심평가를 살펴보고 앎과 삶이 연계되어 더불어 성장하도록 하는 것이다. 교육과정에서 요구하는 인간상과 미래에 필요한 역량을 기르기 위해 이를 수업에 스며들게 하여 주제 중심, 문제 중심, 이슈 중심으로 범교과적인 접근을 하고, 질문과 의사소통이 활발한 학생중심수업을 기획한다. 이를 현장에서 실천하기 위해서 학생의 요구와 수준에 맞게 ‘교사가 교육과정을 창의적으로 재구성’하고, ‘배움중심의 철학과 가치가 반영된 학생중심의 수업’과 ‘학생의 전인적 성장을 돕는 과정중심의 평가’를 ‘교과와 창의적체험활동 등’ 다양한 영역에서 실현되도록 여건을 조성하고 일관성 유지 및 피드백을 통해 촉진해 줄 필요가 있다. 교육 효과를 높이기 위해 백워드 디자인(Backward Design)을 도입하여 목표 성취를 위해 평가를 강조하고, 전이 가능성이 높은 아이디어에 초점을 두며, 학습자의 진정한 이해를 도모한다. 전인적 성장을 위한 발달적 평가를 효율적으로 이끌기 위해 평가중심의 수업을 설계하고 교육목표 도달을 위한 효율적인 선순환 체계를 촉진한다. 학생들이 수업을 통해 교육내용을 잘 이해했다면 일반화 과정과 원리를 설명할 수 있고, 적절한 해석을 하며, 맥락을 이해하여 실제로 적용하고, 자신의 관점에 비추어 비교 분석하며, 이전 경험과 다른 사람의 견해에서 가치를 발견하여 공감하고, 메타인지를 통해 자기 지식을 가질 수 있다.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잠에서 깨어나 주도적으로 수업에 참여하며 실패를 통해 배우고 미래를 살아갈 역량을 기르고, 교사들은 전문적 학습공동체를 내실화하여 수업의 탈사유화와 정보 공유, 동료성에 기반한 실행학습과 집단지성을 발휘하여 모두가 더불어 성장하는 교육을 실천해야 할 것이다.
2월호에서는 교육공무원 평정에 관한 내용을 제시했다. 교원을 비롯한 교육공무원이 상위 직급으로 승진하기 위해서는 승진 임용 전에 승진 요건을 갖춰야 한다. 이것은 교육공무원 평정에 의해 뒷받침되어야 한다. 교육공무원이 상위 직급으로 승진 임용되기 위해서는 임용 전에 이를 위한 자격연수 대상자 차출을 위한 후보자명부 작성이 선행되어야 한다. 승진후보자명부 작성을 위해서는 대상자의 능력 즉, 경력·근무성적·연수성적·가산점 등을 점수화해야 한다. 이것이 평정이다. 평정에는 경력 평정·근무성적 평정·연수성적 평정·가산점 평정 등이 있다. 지난 호에는 경력 평정과 근무성적 평정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3월호에서는 연수성적 평정, 가산점 평정에 관한 내용과 함께 승진후보자명부에 대한 내용을 제시한다. 1. 교육공무원의 평정 1. 연수성적(교육성적·연구실적) 평정 가. 연수성적 평정의 구분(「교육공무원승진규정」 제4장 제29조) : 연수성적 평정은 교육성적 평정과 연구실적 평정으로 나눈다. 나. 평정 시기 : 매 학년도 종료일을 기준으로 실시하거나 또는 승진후보자명부 조정 시기에 실시한다. 다. 교육성적 평정(동규정 제32조) : 교육성적 평정은 직무연수성적과 자격연수성적으로 나누어 평정한 후 이를 합산한 성적으로 한다. 1) 직무연수성적 (가) 교장·장학관·교육연구관 승진후보자명부 작성 대상자 : 6점 (나) 교감 승진후보자명부 작성 대상자 : 18점(60시간 이상의 직무연수 1회에 대한 연수성적의 평정점은 6점으로 한다.) 2) 자격연수성적 : 9점 [PART VIEW] 3) 직무연수 평정 (가) 직무연수성적의 평정은 당해 직위에서 「교원 등의 연수에 관한 규정」에 의한 연수기관 또는 교육부 장관이 지정한 연수기관에서 10년 이내에 이수한 60시간 이상의 직무연수성적을 환산한 직무연수환산성적 및 직무연수이수실적을 대상으로 평정한다. 다만 교육공무원이 전직된 경우에는 전직 전의 직위 중 이수한 직무연수를 포함하여 평정하며, 승진후보자명부 작성권자는 직무연수성적 평정의 대상이 되는 직무연수를 지정할 수 있다. (나) 자격연수성적의 평정은 승진대상 직위와 가장 관련이 깊은 자격연수성적 하나만을 평정 대상으로 한다. (다) 평정 대상 직무연수 (라) 교육성적 평정점 계산 방식(2009.1.1. 이후 평정 시부터 적용) ※ 교장·장학관·교육연구관 승진 후보자 : 60시간 이상의 직무연수 1개를 평정 ※ 교감 : 60시간 이상의 직무연수 3개를 평정 (마) 직무연수성적은 다음 표에 따라 환산한다. (바) 직무연수성적이 평어로 평가되어 있는 경우(자격연수도 동일) (사) 중복연수 평정 : 2001년 2월 21일부터 2013년 12월 31일까지는 2개 이상의 연수를 연수 기간의 일부라도 중복하여 이수하거나 동일 기관이 주관하는 동일 과정의 연수를 2년 이내에 반복 이수(전문상담교사 자격연수 포함)한 경우에는 관련된 2개 이상의 모든 연수에 대하여 교육성적 평정 및 연수학점 인정 대상에서 제외한다. 4) 자격연수 평정 (가) 평정 대상 자격연수의 범위 (나) 평정 방법 ※ 교감 자격연수평정점 평정 방법 개정(「교원 등의 연수에 관한 규정 시행규칙」 개정, 2012.2.9.) : 2014.1.31.을 기준으로 작성되는 교감 자격연수 응시대상자 순위명부부터는 교감 자격연수 대상자 선정에 자격연수성적평정 최대-최소 점수 차이를 완화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이 개정됨. (1) 교육성적 만점의 8할 미만자의 평정 : 교육성적이 만점의 8할 미만인 경우(교육성적이 없는 경우 포함)에는 그 성적을 만점의 8할로 평정하고 교육성적이 만점의 6할 미만일 때에는 평정하지 아니한다. (2) 하나의 자격연수가 2회 이상 분할 실시된 경우 : 하나의 자격연수가 2회 이상으로 분할 실시되고, 그중 성적이 없는 것이 있을 때는 그 성적이 있는 것만 합산·평균한다(연수 이수시간 비율로 합산 평균). (3) 방송통신대학 초등교육과를 졸업하였거나 교육대학원 또는 교육부 장관이 지정하는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하여 1정 자격을 취득한 자에 대한 자격연수성적 평정은 다음과 같다. (4) 연수성적이 전체를 확인할 수 없는 경우 만점의 80%로 평정하고, 2회 분할 실시한 연수성적 중 1회분 성적이 확인 불가능한 경우에는 확인 가능한 1회분의 성적을 연수성적으로 평정한다. (5) 연수성적이 소수점 이하일 경우 소수점 이하 넷째 자리에서 반올림하여 셋째 자리까지 계산한다. (6) 1급 정교사 자격이 2개 이상인 경우에는 응시대상자 본인에게 유리한 과목을 교육성적 평정 대상 자격연수성적으로 평정한다. 라. 연구실적 평정 1) 평정 방법 : 연구실적 평정은 연구대회입상실적과 학위취득실적으로 나누어 평정한 후 이를 합산한 성적으로 한다. ※ 연수종료일 기준 및 입상 연월일 기준 해당 연도에 반영 2) 평정점 : 평정점은 3점(연구실적 평정점 3점을 초과할 수 없음) 3) 연구대회입상실적 평정 (가) ‘당해 직위’ 또는 ‘전직하기 전의 직위’에서의 연구대회 입상실적을 대상으로 한다. 다만 교육공무원이 전직한 경우에는 전직하기 전의 직위에서 입상한 연구실적(교육전문직원 경력이 있는 교감은 교감자격증을 받은 후에 입상한 연구실적, 교육전문직원은 교감 등의 직위에서 입상한 연구실적)을 포함하여 평정한다. (1) 국가·공공기관 또는 공공단체가 개최하는 교육에 관한 연구대회로서 교육부 장관이 인정하는 전국 규모의 연구대회(이하 ‘전국 규모 연구대회’라 한다)에서 입상한 연구실적, 전국 규모 연구대회(교육부 훈령 제168호, 2016.4.11.) (2) 시·도교육청, 지방 공공기관 및 공공단체 등이 개최하는 교육에 관한 연구대회로서 시·도교육감이 인정하는 시·도 규모의 연구대회에서 입상한 연구실적 (나) 연구대회 입상실적 평정점 (1) 등급별 평정점 : 연구실적평정점은 3점을 초과할 수 없고, 1년에 1회의 연구대회 입상실적에 한하여 평정한다. (2) 연구실적 평정 시 연구계획·수립연도와 입상연도가 다를 경우, 상장 내용상 명시된 연도와 수상 연도가 다를 경우 입상(수상) 연도를 기준으로 평정한다. (3) 연구대회 등급의 기준 ※ 단, 입상등급이 없거나 등급을 구분할 수 없을 때에는 3등급으로 본다. 미술전람회(국전에 한함)는 1991. 9. 20 이전에 입상한 연구실적에 대하여만 인정 ※ 교과서 편찬위원의 1986. 4. 26 이전 경력은 0.5점으로 평정한다. (4) 연구대회입상실적이 2인 공동작인 경우에는 각각 입상실적의 7할로 평정하고, 3인 공동작인 경우에는 각각 그 입상실적의 5할로 평정하며, 4인 이상 공동작인 경우에는 그 입상실적의 3할로 평정한다. (5) 입상등급의 구분 : 최상위 입상자는 1등급, 차상위 입상자는 2등급, 기타 입상자는 3등급으로 본다. 다만, 입상의 등급이 없거나 등급을 구분할 수 없을 때에는 3등급으로 본다. (6) 연구대회입상실적은 한 학년도에 2회 이상의 연구대회입상실적이 있는 경우에는 가장 높은 점수가 부여되는 대회의 연구대회 입상실적만을 반영한다. 4) 학위취득실적 평정 (가) 평정 적용대상 (1) 당해 직위 또는 전직 이전의 직위에서의 학위취득실적 - 교육전문직 경력이 있는 교감 : 교감자격증을 받은 후의 학위취득실적 - 교육전문직원 : 교감, 장학사 및 교육연구사의 직위에서의 학위취득실적 (나) 석사 및 박사 학위 취득실적은 다음 표에 의하여 평정한다. 이 경우 직무와 관련 있는 학위의 인정기준은 승진후보자명부 작성권자가 정한다. (다) 평정 적용 방법 (1) 석사학위가 2개 이상일 경우 : 2개 이상의 석사학위 모두를 학위취득실적 평정의 대상으로 한다. 단, 2005.9.1. 이후 입학자부터는 1개만 평정한다. (2) 2개의 석사학위와 하나의 박사학위를 가진 경우 : 2개의 석사학위 또는 하나의 박사학위 중 택일하여 인정한다. (3) 자격연수성적으로 평정된 석사학위취득실적은 학위취득실적 평정 대상에서 제외한다. 다만, 자격취득에 사용된 석사학위 취득 논문이라도 연수성적 평정에 쓰이지 않으면 연구실적으로 인정한다. (4) 학위논문이 없는 학위취득실적의 평정 : 학위취득실적 평정은 학위취득을 위한 논문을 대상으로 평정하는 것이 아니라 학위취득실적을 평정 대상으로 하는 것이므로 평정 대상이 된다. (5) 주간대학원에서 취득한 학위의 평정 : 현직 교원이 소속 기관장(학교장)의 승인을 받지 않고 주간 대학원에서 취득한 학위 등 정당한 복무관리 절차를 거치지 않고 취득한 학위는 평정 대상에서 제외한다(교육부 교정 81801-427, 1999.5.6.). (6) 외국 대학(원)에서 취득한 학위의 평정 : 외국 대학(원)에서 취득한 학위는 출·입국 증명서, 휴직 관련 서류 등의 증빙서류 검토 및 교육부 신고 여부 등의 방법으로 반드시 확인한 후 규정 반영 여부를 결정하고, 교육 관련법상 무인가 대학(원)에서 발급된 학위는 평정 대상에서 제외한다(교육부 교정 81801-427, 1999.5.6.). (7) 교원으로 임용되기 이전의 학위취득 실적 : 불인정 (8) 동반휴직기간 동안에 취득한 학위의 평정 : 동반휴직의 목적에는 부합하지 않으나, 휴직 명분을 유지하면서 교원의 전문성 향상을 위한 적법한 학위를 취득하였을 경우에는 연구실적 평정 대상이 된다. 2. 가산점 평정 가. 가산점 평정(「교육공무원승진규정」 제41조) : 당해 직위에서의 가산점 평정 대상 실적 또는 경력으로 가산점은 공통가산점과 선택가산점으로 구분한다. 나. 평정 시기 : 가산점의 평정은 매 학년도 종료일을 기준으로 실시하거나 명부조정시기에 실시한다. 다. 평정 경력기간 계산 : 가산점의 평정 경력기간은 월수를 단위로 계산하되, 1개월 미만은 일 단위로 계산한다. 라. 전직한 자의 가산점 : 전직 이전의 직위 중의 실적 또는 경력을 모두 인정한다. ※ 교육전문직 경력이 있는 교감 : 교감 자격증 취득 후의 사유에 한함 ※ 교육전문직원 : 교감·장학사·교육연구사의 직위에서 취득한 가산점에 한함 마. 공통가산점 : 가산점 취득 사유가 있는 모든 교육공무원에게 적용한다. 1) 연구·시범·실험학교 근무 경력(1.25점 만점) - 교육부 장관 지정 연구학교(시범·실험학교 포함) - 문화체육부 장관 지정 포함 - 1월마다 0.021점(1개월 미만은 일당 0.0007점) 2) 재외국민 교육기관에 파견되어 근무한 경력(0.75점 만점) - 1월마다 0.021점(1개월 미만은 일당 0.0007점) 3) 학점화된 직무연수 실적 가산점(1.00점 만점) - 학점화로 인정된 임용 후 직무연수에 대하여 15시간을 1학점으로 하여, 1학점당 0.02점, 연 0.12점까지 인정 - 동일분야·유사분야 연수는 3년 이내 중복이수 할 수 없음(예:성교육과 성상담) ※ 교육성적의 직무연수로 평정된 연수실적은 다시 중복하여 학점화된 직무연수 이수실적으로 평정할 수 없음(교육부 교원정책과-1766, 2013.06.03.). ※ 직무연수평정 만점은 시·도교육청마다 다르게 적용(서울·경기도는 1년 0.08점 인정) 4) 학교폭력예방 및 해결 등 기여 교원 가산점(1.00점 만점) - 학년도 단위로 1회 0.1점씩 가산(평정대상기간 : 매년 3.1.∼다음 해 2월 말) ※ 교육공무원 기타 평정과 같이 2016년도 실적은 한시적으로 1년 2개월(2016.1.1 ~ 2017.2.28)간 평정하며, 이후 2017년부터 학년도 단위 적용(교육부 교원정책과-6072, 2016.10.6.) - 2013.1.1.부터 시행(승진후보자 명부적용은 2014.1.31.자부터임) 바. 선택가산점 1) 평정항목 : 시·도별로 평정항목을 자율적으로 정한다. 즉, 명부작성권자가 항목 및 점수의 기준을 정하여 산정할 수 있다. 2) 평정점 : 평정항목별 평정점의 총합계가 10점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항목별 평정점을 자율적으로 정한다. 3) 규정 공개 : 선택가산점 부여대상 평정항목 및 점수기준을 평정기간이 시작되기 6개월 전에 공개하여야 한다. 4) 가산점의 중복인정 기준 권한을 교육감에게 위임한다. 사. 평정 대상 가산점(「교육공무원승진규정」 제41조) 1) 당해 직위에서 취득한 가산점을 취득하되, 전직된 경우 전직되기 직전의 직위에서 취득한 가산점(교육전문직원 경력이 있는 교감은 교감자격증 취득 후의 가산점, 교육전문직원은 교감·장학사·교육연구사의 직위에서 취득한 가산점)을 평정한다. 2) 1998.1.1. 이후 전직한 경우라도 1997.12.31. 이전에 취득한 가산점의 경우는 평정 대상이 아니다(교육부 교원 81801-1097, 2000.11.2.). (가) 1994.9.22. 이후 교육전문직원으로 임용되어 그 경력이 있는 교감의 가산점 평정은 교감자격증 취득 후의 사유에 한한다(1994.9.21. 이전에 교육전문직원으로 임용된 경우는 모두 인정). (나) 1997.12.31.까지 ‘가’경력으로 평정되는 직위 중 현 근무학교와 다른 학교급 교원의 직위에서 취득한 가산점은 불인정 3) 기간제교사로 근무한 기간 중의 가산점 인정(교육부 교원 07000-439, 07000-107, 2000.1.29.) 4) 「교육공무원승진규정」 제32조 제2항, 제4항 제1호의 규정에 의하여 직무연수성적으로 평정된 직무연수는 교육공무원승진규정 제41조 제3항 제3호의 직무연수 이수실적 가산점으로 평정할 수 있다. 아. 가산점 중복평정 금지(「교육공무원승진규정」 제41조 제6항) 1) 동일한 평정 기간 중에 있었던 2가지 이상의 가산점 경력 또는 실적이 중복될 경우 아래에 해당하는 경력 또는 실적은 중복평정을 인정하지 않으며, 그중 유리한 경력 또는 실적 하나만을 인정한다. 다만, 공통가산점의 경우에는 제3항 제1호의 규정에 의한 연구학교에 근무한 경력이 중복되는 경우에 한하고, 공통가산점과 선택가산점 간 경력 또는 실적이 중복되어 그중 하나만을 인정하는 경우에는 공통가산점이 우선한다. 2) 연구(시범·실험)학교 근무경력의 중복(주5일제 선도학교 및 교과별 교수학습도움센터 중심학교, 도·농교류체험, 교과특성화학교, 교과특기자육성교, 과학교육선도학교 근무경력 포함) 3) 장학사 또는 교육연구사 근무경력과 도서벽지 교육기관 또는 교육행정기관 근무경력의 중복 등 자. 가산점 평정의 경과 조치 1) 1997.12.31.까지의 실적 및 경력에 대한 가산점 평정 (가) 1997.12.31.까지 취득한 가산점은 이전 「교육공무원승진규정」(「대통령령」 제14920호, 1996.2.22. 개정) 제34조의 규정에 의하여 평정한다(「교육공무원승진규정」 부칙 제5조). (나) 당해 직위 또는 동등급 직위에서 취득한 가산점을 평정한다. ※ 동등급 직위 : ‘가’경력으로 평정되는 직위, 교원의 경우 근무학교와 교원의 자격증 제도에 있어서 동등시 되는 학교의 교원으로서의 직위 2) 1998.1.1. 이후의 실적 및 경력에 대한 가산점 평정 : 1998년 이후 취득한 가산점 평정은 「교육공무원승진규정」 제41조 제3항 및 제4항에 따라 명부작성권자가 정한 평정항목 및 평정점에 따라 평정한다(평정점의 총합계는 15점을 초과할 수 없음). 차. 가산점 경력기간 계산 1) 가산점의 평정 경력기간은 월수를 단위로 계산하되, 1개월 미만은 일단위로 계산한다. 통상적인 근무시간보다 짧은 시간을 근무하는 교육공무원의 가산점 평정 경력기간을 계산할 때는 근무시간에 비례하여 산정한다(「교육공무원승진규정」 제41조 제7항). 2) 가산점 평정 경력기간 중 휴직 또는 직위해제, 당해 직위에서의 정직기간이 있을 때에는 그 기간을 제외한 잔여기간만을 평정한다(「교육공무원인사관리규정」 제11조). 3) 도서·벽지 근무경력은 도서·벽지 교육진흥법의 규정에 의하여 도서·벽지로 지정된 이후의 경력에 한하며, 도서·벽지 지정이 해지된 경우에는 해지된 때까지의 경력만 계산한다. 카. 가산점 평정 시 유의사항 1) 공통가산점(직무연수 이수 실적) (가) 평정대상 연수 : 직무연수(인사기록카드에 직무연수 실적으로 등재된 학점) ※ 학위취득 실적, 자격연수, 연구실적, 자격취득 실적 학점은 평정 대상이 아님 (나) 평정 상한점 : 시·도별 연수 여건 등을 감안하여 연도별 상한점(0.12점 이내) 및 총 상한점(1점 이내)을 정한다. ※ 1학점은 15시간 연수임 2) 선택가산점 (가) 평정항목 : 시·도별 특성 및 교육력 제고를 위하여 평정항목을 자율적으로 정한다. (나) 평정점 : 평정항목별 평정점의 총합계가 10점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항목별 평정점을 자율적으로 정한다. (다) 규정공개 : 선택가산점 부여대상 평정항목 및 점수 기준을 평정기간 시작 전에 정하여 대상자에게 공개하여야 한다. (라) 시·도 간 전출·입자 : 시·도 간 전출 등으로 인하여 명부작성권자를 달리할 경우에는 피평정자가 평정 당시 소속한 기관의 가산점 규정을 적용한다. 3. 승진후보자명부 가. 승진후보자명부의 작성(「교육공무원승진규정」 제40조) 1) 교육공무원의 임용권자 또는 임용제청권자는 「교육공무원법」 제13조(승진)의 규정 및 대통령령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순위에 따라 자격별로 승진후보자명부를 작성, 비치하여야 한다(「교육공무원법」 제14조). 2) 작성기준 (가) 승진될 직위별로 작성한다. (나) 경력평정점 70점, 근무성적평정점 100점, 연수성적평정점 30점(교장·장학관·교육연구관 승진후보자명부 작성 대상자의 경우에는 18점)을 각각 만점으로 평정하여 그 평정점을 합산한 점수가 높은 승진후보자의 순서대로 등재한다. 3) 근무성적평정점의 산정 (가) 교감 등 : 명부의 작성기준일로부터 3년 이내에 해당 직위에서 평정한 평정점을 대상으로 하여 다음 계산방식에 따라 산정한다. (나) 교사 : 명부의 작성 기준일부터 5년 이내에 해당 직위에서 평정한 합산점 중에서 평정대상자에게 유리한 3년을 선택하여 다음 계산방식에 따라 산정한다. 이 경우 합산점의 평균을 계산할 때 제20조 제2항 및 같은 조 제5항부터 제7항까지의 규정에 따라 평정한 근무성적평정점 및 다면평가점은 각각 해당 평정단위 연도의 평정점 및 평가점으로 본다. (다) 근무성적평점점 또는 합산점(이하 ‘평정점’)평정대상기간 중 평정점이 없는 평정단위연도가 있는 때에는 그 평정단위연도의 전후에 평정한 평정점 등의 평균을 그 평정단위연도의 평정점으로 한다. 이 경우 평정점 등이 없는 평정단위연도 이전의 평정점이 없는 때에는 그 평정단위연도 전의 평정점 등은 85점으로 한다. (라) 평정점 등을 계산함에 있어서 소수점 이하는 넷째 자리에서 반올림하여 셋째 자리까지 계산한다. 나. 명부의 작성권자(「교육공무원승진규정」 제42조) 1) 승진후보자명부의 작성권자는 임용권자 또는 임용제청권자 중에서 교육부 장관이 지정한다. 2) 승진후보자명부의 작성권자는 교육부 장관의 승인을 얻어 교원의 수급상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경우 당해 교육공무원의 소속기관별 또는 담당과목별로 명부에 분할하여 작성할 수 있다. 다. 명부의 작성 시기 : 매년 3월 31일을 기준으로 작성한다. 라. 명부의 조정 : 명부는 다음 각 호에 해당하는 사유로 인하여 그 작성권자가 특히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때에는 수시로 이를 조정할 수 있다. 1) 교육공무원의 전입이 있는 때 2) 신규채용·승진·전직·강임·상위 자격의 취득으로 인해 경력평정을 하였거나, 근무성적 평정 또는 다면평가를 한 때 3) 연수성적 평정에 해당하는 연수를 이수하였거나 연구실적의 인정을 받은 자가 있는 때 마. 동점자의 순위 결정 : 동점자가 2인 이상인 때에는 다음 각 호의 순위에 의하여 그 순위자를 결정한다. 아래의 규정에 의해 순위가 결정되지 아니할 때에는 승진후보자명부의 작성권자가 그 순위를 결정한다. 1) 근무성적이 우수한 자 2) 현 직위에 장기근무한 자 3) 교육공무원으로서 계속 장기근무한 자 바. 명부의 제출 : 명부 작성권자는 그가 작성한 명부를 작성 시기로부터 10일 이내에 임용권자 또는 임용 제청권자에게 제출하여야 한다. 명부를 조정한 경우에 그 조정한 부분에 관하여도 또한 같다. 사. 명부에서의 삭제 : 승진후보자명부에 등재된 자가 승진·강임·전직되거나 명부를 달리하는 기관으로 전보된 경우 또는 「교육공무원임용령」 제16조(승진 임용의 제한)의 규정에 해당될 경우에는 명부에서 이를 삭제하고 그 사유를 명부에 기재하여야 한다. 아. 명부 순위의 공개 : 명부작성권자는 명부에 등재된 교육공무원의 요구가 있는 때에는 본인의 명부 순위를 알려주어야 한다.
지금 우리 사회는 혹독한 세대갈등을 겪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대갈등은 연령과 집단 간의 충돌이 이념과 가치관의 충돌과 중첩되어 일어나며, 사람들은 이러한 가치관의 격차에 곤혹스러워한다. 물론 모든 세대가 동일한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라 기대하기는 어렵다. 교육현장도 예외는 아니다. 구성원 간 밀도가 높다 보니 조금만 건드려도 파장이 크고 상처가 깊다. 학교와 지역사회, 교육청과 학교, 교원과 교원 그리고 학생, 학부모 등이 촘촘하고 유기적으로 연결된 조직에서 갈등은 불가피하고 불가결한 문제로 다가온다. 특히 새 학년이 시작되는 3월, 낯선 환경에서 교단은 곳곳에서 예민한 뇌관과 맞닥뜨리게 된다. 교원들 간에는 업무 분장과 같은 외형적 요인은 물론 신구세대 간의 보이지 않는 대립에 힘들어한다. 교사의 위상이 예전과는 다른 지금, 학생들과의 관계도 불편하긴 마찬가지다. 어느 순간, 학생들에게 교사는 존경의 대상이 아닌 지식전달자 중 한 사람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학부모는 여전히 부담스럽고 어렵다. 막무가내식 일방통행에 교권이 침해되기 일쑤다. 다양한 갈등 요인이 조금씩 표출되는 교단의 3월은 마치 살얼음판을 걷는 계절과도 같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갈등에 어떻게 대처하느냐 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공감과 소통, 배려와 나눔, 대화와 양보 등의 덕목을 제시하며 상호 신뢰와 존중 속에서 어깨동무하고 함께 가는 행복한 동행(同行)을 주문한다. 하지만 동행의 디테일이 문제다. 때문에 갈등 상황에 대한 보다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교육현장에서 벌어지는 갈등에 대한 객관적이고 엄밀한 진단과 분석을 토대로 효과적인 예방과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이야말로 시급한 과제가 아닐 수 없다. 이번 호에서는 3월 신학기를 맞아 학교 현장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갈등 상황을 조명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극복, 소통과 협력 속에 조화로운 학교문화를 조성하는 방안은 무엇인지 함께 고민해 보고자 한다. 지난해 교육대학교 지원자 수가 2005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는 기사나 올해 2월 명예퇴직을 신청한 교사가 지난해 대비 30%나 증가했다는 소식은 교직에 대한 선호가 예전과는 다름을 보여준다. 이러한 변화는 교육부와 직업능력개발원이 실시한 직업선호도 조사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초등학생의 경우, 선호도 순위가 줄곧 1위였던 ‘교사’가 2위로 하락했고 선택 비율도 낮아졌다. 변화의 원인은 직업이 다양해지고 직업 선택의 가치관이 달라졌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더 중요한 이유는 교직을 더 이상 선호하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교직으로의 유입을 저해하고 탈출에 가까운 유출을 주도하는 요인 중 한 가지는 교사의 심리적 ‘소진(burnout)’이다. 교사의 직업병인 심리적 소진은 대인관계 업무를 다루는 전문직 종사자들이 업무 수행 과정에서 경험하는 정서적, 정신적, 육체적 탈진 현상이다(Maslach Jackson, 1981). 교사의 소진을 우려하는 이유는 소진이 업무 수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소진을 연구한 Johnson이 제시한 바와 같이[그림Ⅰ], 소진은 과몰입(over-engagement)의 다음 과정이다. 사명감을 가지고 헌신적으로 교직을 수행하다의욕을 잃고 신체적인 피로감을 느끼면서 학급관리나 업무를 회피하고 무기력해 지는 것이다. 소진은 매너리즘에 빠진 회의주의적 교사가 아니라 열성적으로 수업하고 학생 지도에 헌신적인 교사에게서 주로 나타난다. 이제 교사의 소진은 특정 교사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교육공동체가 함께 해결해야 하는 ‘과제’로 등장했다. 교사 소진 요인으로는 과도한 업무량, 학교의 풍토, 교육정책, 교사 효능감, 회복탄력성, 사회적 지지 등이 다양하게 제시되지만 교실에서 매일 직면하는 학생과의 갈등 상황이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갈등은 보통 목표와 가치가 다른 위계가 유사하거나 대등한 두 대상의 가치가 충돌할 때 발생하는 정서적 긴장 상태이다. 하지만 교사는 연령, 학력, 지식과 경험의 양 등 대부분의 측면에서 위계가 유사하거나 대등하지 않은 학생과 심한 갈등을 경험한다. 갈등의 유형도 다양하고 갈등이 발생하는 요인도 예측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갈등 상황에 대한 유효한 대처방안도 찾기 어렵다는 것이 특징이다. 교실 갈등은 유기적 개체인 교사와 학생의 특별한 상호작용이기 때문에 연수에서 전수받은 일반화된 처방이나 경력과 경험이 많은 부장교사의 조언이 약효를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공교육이 제도화되면서 교사는 학생보다 높은 수준에서 가르침을 선보였다. 이러한 위계로 인해 교사와 학생 사이에는 일종의 영역(zone)이 설정될 수 있었고 이 영역은 갈등의 완충지대가 되었다. 그러나 최근 지식과 정보의 양적 팽창과 유통방식 변화 등으로 학생의 수준은 지속적으로 상승했고 부모의 개입, 또래집단의 정서적 지지와 같은 일종의 비계(scaffolding)로 교사의 우위는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 학생들도 이제는 더 이상 상위에 있지 않은 교사의 지시나 요구를 쉽게 수용하려 들지 않는다. 요즘 초등학교 교실에서는 교사의 호명에 응답하지 않거나 꾸중을 피해 도망쳐 버리는(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기재용 표현으로는 주관이 뚜렷하고 활동적인) 저학년 학생이나 교사의 지도를 무시하고 비아냥거림, 빈정거림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고학년 학생을 흔히 볼 수 있다. 교사에 대한 반감 때문에 주도적으로 다른 학생을 선동하여 일종의 보이콧으로 보이는 학급 분위기를 조성하는(꼭 장점을 찾아야 한다면 리더십 있는) 학생도 있다. 교사의 실수를 지적하고 신체적 약점을 비웃기도 하고 SNS를 통해 불만과 욕설을 공유하다가 담임 교체를 자치회의 안건으로 제시하며 공론화하기도 한다. 이른바 ‘명퇴 도우미’의 활약에 교사는 주도권을 내주고 조기에 교단을 떠나거나 해당 사항이 있을 법한 사유를 찾아 휴직을 고려한다. 학생 인권과 교사 교권 보통 교사와 학생의 갈등을 설명할 때, 학생의 인권 보장이 교권을 ‘침해’한다고 표현한다. 침해라는 부정적 표현을 통해 드러난 바와 같이 보장되어야만 하는 교사의 권위 또는 권리가 학생에 의해 부당하고 부적절하게 침범당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학생 인권과 교사 교권은 대립적이어서 학생의 인권을 보장하면 결국 교사의 권위 또는 권리는 침해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학생인권을 인간의 기본권으로 당연히 보장돼야 하는 권리로 인식하고 있다. 이미 온전한 사회의 독립적 개체(이수광, 2000)인 학생이 학교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배움을 이유로 기본권을 침해당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최형찬, 2011). 서울 등 전국 4개 시·도에서 제정된 학생인권조례는 학생이 보장받을 수 있는 권한의 범위와 결코 침해해서는 안 되는 권리를 명확하게 제시하고 있다. 이에 반해 교사의 권한은 개념이 명확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본질적으로 ‘교육적 상황’을 전제로 하는 제한적 권리이다. 교사의 권리는 직무 수행을 위해 학부모의 교육권을 위임받아 갖게 되는 직무상의 권한이다(이수광, 2000). 교사의 교권은 학생 인권을 전제로 할 때 보장되는 권리이고 교권을 보장함으로써 학생의 인권도 확보될 수 있는 것이다. 학생 인권과 교사 교권은 상보적, 호혜적 관계라는 관점이다. 하지만 법리적 논쟁은 논외로 하더라도 학교 안팎에서 학생 인권과 교사 교권의 상보적 관계를 확인하기란 쉽지 않다. 지식에 기반 권위와 직무로 인한 권한 학생의 교권 침해는 교사에 대한 욕설이나 폭언이 가장 많다고 한다. 이러한 행위는 일과 시간이나 학교라는 공간으로 제한되지 않는다. 문자나 SNS와 같은 온라인 매체를 통해, 시도 때도 없이 교사에게 전달된다. 교권 침해의 시공간적 제약이 없어진 것이다(이은우, 2016). 이러한 교사의 고충을 해소하기 위해 교육부에서는 ‘교육활동 보호 매뉴얼’을 배포하였고 시‧도 교육청이나 교원단체에서는 교권 침해 관련 상담창구를 운영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다각적인 조치에도 교권 침해 사례는 줄어들지 않는다. 오히려 교사의 인격과 인권에 대한 다양한 침해는 확대되는 추세다. 이 같은 현상은 왜 벌어지는 것일까? 교사는 교권을 침해받아서는 안 되는 권리로 인식하지만 학생은 학생 인권과 유사한 개념으로 이해한다. 교사는 지식을 소유함으로써 교사로서의 권위를 당연히 부여받았다고 생각하지만 학생은 교권을 부여된 권리로 생각하지 않는다. 학생에게 교사는 정보 제공 및 지식 전달 경로‧유형 중 하나일 뿐이다. 학생은 불편한 교사와의 위계를 감내하지 않아도 지식을 쉽게 얻을 수 있다. 학생에게 선생님은 지식의 획득을 위해 만나야 하는 다양한 분야의 ‘선생님’ 중의 한 명(one of them)인 것이다. 교사가 기대하는 특별한 교사의 지위와 학생이 인식하는 교사와의 간극은 큰 편이다. 당위적 치유와 선택적 치료 교사 입장에서 학생의 비인간적 도전은 그 자체로 상처이고 패배로 인식된다. 그렇지만 교사가 취할 수 있는 조치나 특별한 대응 방안은 딱히 없는 편이다. 학생과의 갈등 상황에 놓인 교사는 이미 그 자체로 깊은 내상을 입는다. 잘잘못을 구분하는 것 자체에, 어떤 경우는 구분을 시작하기 전부터 회의를 느끼거나 전의를 잃고 항복하게 된다. 그래서인지 교권보호를 위한 법적 조치인 「교원의지위향상 및 교육활동보호를 위한 특별법」에는 소진한 교사에 대한 조치를 주로 제시한다. 이러한 조치들은 교권을 위한 적극적 방어나 보호보다 소극적 처방에 가깝다. 「교원의지위향상 및 교육활동보호를 위한 특별법」에서는 ‘교육활동 침해행위로 피해를 입은 교원에게 ‘치유와 교권 회복에 필요한 조치를 하여야 한다’라고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교육활동 침해행위를 한 학생에게는 ‘특별교육 또는 심리치료를 받게 할 수 있다’고 진술돼있다. ‘하여야 하는’ 당위적 조치와 ‘받게 할 수 있는’ 선택적 조치는 다른 권고이다. 이러한 제안은 ‘피해는 명확하나 가해는 모호하다’는 입장과 학교에서 흔히 듣는 ‘지는 게 이기는 것’이라거나 ‘좋은 게 좋은 것’이라는 비논리적일 수 있는 합리화 기제를 기반으로 한다. 피해가 명확해도 교사는 오히려 먼저 사과하라는 권고를 받기도 하고 별 일 아닌 일로 사안을 축소하여 종결하는 경우도 많다. 교직 경력 3년 차인 한 초임교사는 교과전담교사로 6학년 학급에서 과학 수업을 하던 중 수업을 방해하는 학생의 문제행동에 대해 수정을 반복적으로 요청했다. 그러나 전혀 반응하지 않고 웃고 떠드는 학생 때문에 화가 나서 손에 들고 있던 물 분필을 교탁에 힘껏 내리쳤다. 그때 물 분필이 터지면서 교사는 입고 있던 검은 외투에 흰 분필 액체를 뒤집어쓰게 되었다. 그 모습을 본 학생들은 웃기 시작했고 교사는 모멸감에 학생들 앞에서 울었다고 한다. 그 상황에서 교사는 자신의 모습에 심한 자괴감을 느꼈고 교사 효능감도 바닥으로 떨어졌으며 학생 앞에서 수업하는 일이 매우 두려워졌다고 한다. 학창시절 내내 학업성취도가 높고 모범적인 학교생활을 했던 대부분의 교사는 실패나 부정적 피드백에 대한 경험이 많지 않은 편이다. 부정적 평가에 대한 면역력이 없는 초임교사나 저경력 교사는 학생의 갈등 유발 행동을 자신의 수행 능력에 대한 부정적 평가로 인식하고 더 크게 좌절하고 쉽게 극복하지 못한다. 교사가 갈등 상황에서 면역력을 갖도록 교실의 일상적 갈등 행위를 통제할 수 있는 실질적인 교육활동 보호가 필요하다. 또한 교직에 헌신하던 교사가 지나친 몰입(overflow) 후에 소진하게 되고 이로 인해 ‘소소하지만 확실한 월급날’만 기다리는 존재로 전락하지 않도록 관리자와 동료교사의 격려와 정서적 지지도 필요하다. 아울러 교사 스스로 갈등상황을 극복하려는 노력도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교사의 소진을 개인의 문제로 축소하고 폄하 하거나, 학생과의 갈등을 스스로 해결하는 것을 교사 역량이라고 규정하는 인식에 변화가 없다면 우수한 인적 자원의 교직 유입은 지금보다 더 줄어들 것이다.
지금 우리 사회는 혹독한 세대갈등을 겪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대갈등은 연령과 집단 간의 충돌이 이념과 가치관의 충돌과 중첩되어 일어나며, 사람들은 이러한 가치관의 격차에 곤혹스러워한다. 물론 모든 세대가 동일한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라 기대하기는 어렵다. 교육현장도 예외는 아니다. 구성원 간 밀도가 높다 보니 조금만 건드려도 파장이 크고 상처가 깊다. 학교와 지역사회, 교육청과 학교, 교원과 교원 그리고 학생, 학부모 등이 촘촘하고 유기적으로 연결된 조직에서 갈등은 불가피하고 불가결한 문제로 다가온다. 특히 새 학년이 시작되는 3월, 낯선 환경에서 교단은 곳곳에서 예민한 뇌관과 맞닥뜨리게 된다. 교원들 간에는 업무 분장과 같은 외형적 요인은 물론 신구세대 간의 보이지 않는 대립에 힘들어한다. 교사의 위상이 예전과는 다른 지금, 학생들과의 관계도 불편하긴 마찬가지다. 어느 순간, 학생들에게 교사는 존경의 대상이 아닌 지식전달자 중 한 사람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학부모는 여전히 부담스럽고 어렵다. 막무가내식 일방통행에 교권이 침해되기 일쑤다. 다양한 갈등 요인이 조금씩 표출되는 교단의 3월은 마치 살얼음판을 걷는 계절과도 같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갈등에 어떻게 대처하느냐 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공감과 소통, 배려와 나눔, 대화와 양보 등의 덕목을 제시하며 상호 신뢰와 존중 속에서 어깨동무하고 함께 가는 행복한 동행(同行)을 주문한다. 하지만 동행의 디테일이 문제다. 때문에 갈등 상황에 대한 보다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교육현장에서 벌어지는 갈등에 대한 객관적이고 엄밀한 진단과 분석을 토대로 효과적인 예방과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이야말로 시급한 과제가 아닐 수 없다. 이번 호에서는 3월 신학기를 맞아 학교 현장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갈등 상황을 조명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극복, 소통과 협력 속에 조화로운 학교문화를 조성하는 방안은 무엇인지 함께 고민해 보고자 한다. ‘학교 가기 싫다, 학생들이 무섭다.’ 학교폭력 사안 처리 과정에서 학부모 민원 때문에 조기 퇴직을 결심하는 교사들이 늘고 있다. 지금 학교 공동체는 ‘교사는 학생 때문에, 학생은 교사 때문에, 학부모는 교사 때문에, 교사는 학부모 때문에’ 힘들다고 호소한다. 또 가정에서 부모는 자녀 때문에, 자녀는 부모 때문에 힘들다고 한다. 가장 심각한 것은 교사다. 교사는 교육 및 학습지도보다 부적응 학생과 위기학생, 그리고 학교폭력에 노출된 학생들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며, 그로 인한 트라우마로 정신적·정서적 고통에 시달린다. 필자는 학교 현장에서 교사들이 얼마나 힘들어하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2018년 10월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전국 유치원, 초등, 중등의 교장, 교감, 부장교사, 일반교사 94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였다. 그 결과는 다음과 같이 나타났다. 첫째 문항, “일탈 행위로 학생의 생활지도에 위기의식을 느낀 경험이 있습니까?”의 질문에 ‘한 달에 1번’(39%), ‘일주일에 1번’(33%), ‘일주일에 3번’(8%), ‘하루 1번’(16%)으로 응답자의 96%가 ‘그렇다’라고 응답했다. 둘째 문항, “동료 교사가 학생 생활지도의 위기의식을 경험하고 있는 것을 목격한 적이 있습니까?”의 질문에 ‘한 달에 1번’(27%), ‘일주일에 1번’(41%), ‘일주일에 3번’(10%), ‘하루 1번’(20%)으로 응답자 98%가 ‘그렇다’라고 응답했다. 셋째 문항, “학교폭력 사안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고 있습니까?”의 질문에는 48%가 ‘매우 그렇다’, 38%는 ‘그렇다’라고 응답, 전채 응답자의 86%가 ‘그렇다’라고 응답했다. 넷째 문항, “학교폭력 사안 처리 과정에서 교사 겪고 있는 문제는 무엇이 있습니까?”의 질문에 ▲불안심리(29%), ▲두통·심장 떨림(23%), ▲학교 출근 거부 충동(20%), ▲우울증 (18%), ▲외상 후 스트레스 호소(9%) 순으로 나타났다. 다섯째 문항, “학부모 민원처리 과정에서 나타나는 증상은 무엇이 있습니까?”라는 물음에 ▲불안심리(28%), ▲두통·심장 떨림(24%), ▲학교 출근 거부 충동(19%), ▲우울증(18%), ▲외상 후 스트레스 호소(10%) 순으로 나타났다. 여섯째 문항, “이상의 문제를 대처하기 위해 상담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습니까?”에 대해서는 ‘상담받은 적이 있다’(44%), ‘받지 않고 있다’(47%), ‘심리치료’(4%), ‘정신과 치료 및 약물복용’ (2%), ‘정신과 입원치료’(1%) 순으로 조사되었다. 일곱 번째 문항, “교사의 스트레스 치료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는 ‘매우 필요하다’(70%), ‘필요하다’(23%)로 응답자의 93%가 심리치료를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여덟 번째 문항, “교사 심리치료 프로그램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대해서도 ‘매우 필요하다’(70%), ‘필요하다’(23%)가 전체 응답의 93%를 차지, 심리치료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의 설문조사 결과는 ‘교사힐링상담센터’의 필요성이 절실하다는 사실을 의미하고 있다. 교직 스트레스와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교사들 학교 부적응 학생이나 위기 청소년 일탈 행위에 대한 교사들의 피로는 심각한 수준이다. 학교 부적응 학생이나 위기 청소년들이 일탈 행위를 할 경우, 교사의 대처 미숙으로 학교폭력 문제가 더 확대되는 경우도 있다. 이런 상황에 직면한 교사들은 후유증으로 병가를 내거나 휴직을 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초임 또는 경력이 짧은 교사들 일수록 사직을 생각하거나 사직을 하고, 우울증 약을 복용하면서 정신과 치료를 받기도 한다. 이는 교사들의 상처 치유를 위한 힐링과 상담, 그리고 학생을 지도하는 상담기법 습득이 절실하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학교폭력 발생 시 학부모 민원에 따른 교사의 고충과 피로도는 심각하다. 학교폭력 사안이 발생하면 담임교사와 학교폭력 담당교사는 물론 전 교직원이 달라붙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문제는 학교의 사안 처리에 불만을 품은 학부모가 민원을 제기할 때이다. 학부모 민원에 대해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한 채 미숙함을 드러내면 오히려 부적절한 조치로 문제가 더 악화되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러한 상황 역시 교사의 스트레스를 가중시키기에 충분하다. 이로 인해 현직 교사들의 상담 치료 및 힐링 요청은 전국적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이를 수용할 체계적인 시스템은 턱없이 부족하다. 교사들의 상담 및 치료 욕구를 채워 줄 전문적인 교사힐링상담센터가 절실하지만 현실은 이를 따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고통받는 교사들을 위한 힐링상담센터 절실 물론 교사들의 심리적 고통을 덜어줄 교사치유센터는 시·도 교육청마다 설치돼 있다. 하지만 정작 교사들의 발길은 뜸한 편이다. 대부분 시설이 공공건물 안에 위치하고 있어 방문을 꺼리는 교사들이 많은 탓이다. 또한 문제가 드러난 교사에 한해 지역 상담 전문가를 연결해 주고 있지만, 지역 상담센터 역시 전문적인 상담사와 적절한 공간이 마련된 곳이 많지 않다. 그러다 보니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교사들에 대한 적절한 치유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설사 전문가에게 치료를 받았다 하더라도 문제다. 다시 학교로 복귀해 예전 처럼 정상적으로 교육활동을 할수 있느냐 하는 점이다. 따라서 교사들은 학교 상황에 대한 위기 대처 및 예방을 위한 보다 전문적인 상담능력을 갖추는 것이 시급하다. 문제는 교사를 위한 힐링 및 상담에 대한 체계적인 프로그램과 매뉴얼이 부족할 뿐 아니라 전문상담사 개인의 역량에 의존하고 있는 현실이다. 스트레스나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교사들의 치유를 담당하고 있는 대부분의 전문상담사들이 일선 학교의 제도와 정황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가운데 단순하게 상담의 역량으로만 상담을 진행하고 있어 그 효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때문에 학교 현장을 이해하고 있는 전문상담사에 의한 교사 치유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전문가들은 학교 현장을 충분하게 이해하고 있는 경력교사들이(예를 들면, 현직 수석교사 또는 은퇴교사 활용) 전문적인 상담 역량을 갖추고 교사 치유 전문상담사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좋은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제안한다. 또한 교사를 위한 힐링 및 상담지원으로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 서비스가 필요하다. 이는 교사의 학교 근무여건 고려와 개인 신상정보 공개를 꺼려 하는 교사들을 위한 방법이 될 수 있다. 교사 상담은 전화 상담, e메일 상담, 게시판 상담, SNS를 활용한 상담, 면접 상담, 찾아가는 힐링 상담 등 다양한 접근 방법을 구체화하고 전문화 해야 한다는 것이다. 교사들 심리불안 심각... 양성과정부터 상담기법 가르쳐야 지금도 학교 현장에서 교권침해가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한국교총의 통계를 보면 2010년대 초반까지 200건대로 접수되던 교권침해 건수가 2012년을 기점으로 335건이 접수되면서 처음으로 300건대를 넘겼고, 이후 2014년 439건을 기록하더니 2016년에는 572건으로 처음으로 500건대를 넘어 현재는 600건 선을 돌파했다. 그리고 2019년 2월 현재 명퇴자 신청이 6,039명으로 지난해 2월과 8월의 명퇴 숫자를 합친 숫자를 넘어서고 있다는 통계 발표 보도를 볼 때 명퇴의 원인 중에 교권침해 사례도 한 원인이 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필자는 교사들이 심리적 불안을 넘어 자살 충동을 호소하는 상담을 종종 하게 된다. 지금 학교 공동체의 교사들은 설문조사에서도 확인된 바와 같이 전문적인 힐링 프로그램과 상담을 원하고 있다. 또한 교사들은 학생들을 적절하게 지도할 수 있는 실질적인 상담기법을 필요로 하고 있다. 이제 교육대학과 사범대학에서는 교과 전공과 관계없이 self-counseling과 상담코칭 및 이를 지도할 수 있는 필수과목을 개설해야 한다. 왜냐하면, 교사는 생각하고 행동하는 사람(학생)을 상대하는 직업을 수행하기 때문이다. 교사의 힐링과 회복이 학생들의 행복과 인성 함양으로 이어지길 바란다.
경북 영천시 신녕초등학교(교장 박상호)는 3월 4일(월) 오전 10시에 본관 2층 소강당에서 시업식 및 입학식을 시행했다. 시업식에서는 새로 전입해 온 선생님들과 각 반 담임선생님을 소개하고 인사하는 즐거운 만남의 자리가 되었다. 병설유치원 13명과 1학년 7명의 새로운 가족을 맞게 된 입학식은 신입생의 입학허가를 시작으로 선물 증정 및 앞으로 행복하고 달콤한 학교생활을 염원하는 사탕 목걸이 걸어주기, 재학생 대표의 환영의 말, 재학생 및 입학생 상호인사와 더불어 교장선생님의 환영사와 교가 제창을 마지막으로 입학식을 마무리하였다. 입학식 후에는 입학식을 기념하기 위해 교장선생님, 교감선생님, 담임선생님, 입학생이 함께 단체사진을 찍었다. 박상호 교장선생님은 “100년의 전통을 가진 신녕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학생들 저마다의 소중한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학교에서도 많은 노력을 하겠습니다. 더불어 학부모님께서도 학교교육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즐거운 마음으로 참여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각 시·도 교육청이 올해 유·초·중등 교사 임용후보자선정경쟁시험 합격자를 발표했다. 선발 인원은 초등 3468명, 중등 6432명으로 총 9900명이다. 경쟁률은 초등 1.94 대 1, 중등 8.87 대 1이다. 그런데 경기도를 포함한 특·광역시의 경우 초등은 2.35 대 1, 중등은 9.64 대 1이었던 반면 도 지역은 초등 1.16 대 1, 중등 8.69 대 1이다. 지원자들이 대도시에 편중되고 도서, 벽지 등 오지를 기피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같은 지역 내에서도 성적이 높은 신규 여교사들은 대도시를 선호하고, 남교사들은 상대적으로 농산어촌 오지 지역 발령 비율이 높은 현실이다. 도서벽지의 미달이 주는 교훈 올해 합격자 중 여성 비율은 약 73%로 남성보다 월등히 높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여교원 비율은 초등 74%, 중학교 66%, 고교 52%이다. 교직 여성화 가중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사실이다. 초등의 경우 도서 벽지가 많은 도 지역은 선발 예정 인원에 미달한 것으로 드러나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실정이다. 미달된 지역은 강원, 충남, 전남, 경북이다. 특히 강원의 경우 253명 모집에 88명(34.8%)이나 미달됐다. 여교원 증가 현상에 대한 새로운 인식 및 접근도 요구된다. 우리나라는 1997년을 기점으로 초·중등 교원의 여교원 비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교원 모집 정원의 남녀 성비 제한을 고려해야 한다는 일부 의견도 있지만 위헌 소지가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특히 초등의 경우 이미 교대 입학 시 20~40%의 남녀 성비 제한의 규제를 받고 있어 중복 혜택·차별 논란도 우려된다. 신규교사의 균형적인 도농 충원 정책도 필요하다. 올해 임용 시험 경쟁률은 상대적으로 대도시 지역이 높고 도 지역은 낮았다. 초등의 경우 미달된 4개 도는 지역 교대와의 상호 협약, 교육감 추천 입학제, 교육감의 교대 특강, 홍보 영상 상영 등으로 지역 교대 출신자의 유인책을 시행하는 곳인데도 효과가 없었다. 전남의 경우 도서 지역과 시·군 지역의 ‘별도 전형제’를 운영하고 있지만 모조리 미달됐다. 지역 교대 가산점을 6점으로 상향하는 등 미온적 외재적 강화로는 한계가 있다. 신규 교사들의 대도시 쏠림 현상을 완화하려면 젊은 교사들이 몸과 마음을 붙여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 안전 담보, 수당 현실화, 승진·전보 가산점 상향, 지역 희망 발령제 등이 시행돼야 한다. 특히 일부 시·도교육청에서 운영 중인 사도마을, 교원주택, 교원빌리지 등 교원 주택 지원제도를 확대해 오지 근무에 젊은 교사들이 소위 ‘워라밸(Work-lifebalance)’을 이룰 수 있도록 복지 혜택을 확대해야 한다. 또 교원순환근무제를 탄력적으로 운영해야 한다. 그런데 지역(구역) 만기가 되면 이임하는 교사들을 누적 점수로 재단해 낮은 점수를 얻은 교사는 오지에서 또 다른 오지 지역으로 전보되는 경우가 많다. 이를 개선해 일정 기간 해당 지역에서 근무한 교사는 점수와 무관하게 여건이 좋은 곳으로 보내는 자동전보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중장기적 교원 수급 정책도 수립해야 한다. 중등의 경우에는 30~40 대 1의 경쟁률을 보인 교과목이 있는가 하면 일부 교과목은 아예 전국에서 한 명도 선발하지 않았다. ‘교육이 희망 사다리가 돼야 한다’면서 실제 교원정책은 거꾸로 가고 있다는 청년 백수들의 볼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중장기적 수급 정책 수립 필요 우선 교원 1인당 학생 수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수준으로 낮춰 교육의 질을 개선해야 한다. 또 현 정부 들어 특수, 보건, 영양, 사서, 상담 등 비교과 교사를 획기적으로 증원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교과 교사, 비교과 교사의 균형 증원을 모색해야 한다. 여교원 증가, 신규교사의 대도시 쏠림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이다. 규제를 통한 배제의 논리가 아니라 통합의 논리로 접근해 입직하는 젊은 교사들이 안전하고 보람 있게 일생을 교직에 봉사·헌신할 수 있는 여건 마련에 모두의 머리를 맞대야 할 때다.
다시, 살아남기 위해 물리학을 단 한 번뿐인 인생. 무엇을 이루고 싶은가. 죽기 전에 어디까지 다다를 수 있는가. 인생의 꿈을 이루고자 한다면 몇 번의 좌절에도, 어떤 고독에도 굴하지 말아야 한다. 인생의 꿈에 이르는 길이 처음 머릿속에 그렸던 것과 다른 모습일지도 모른다. 그러므로 '지식의 초월'을 통해 전혀 다른 가치관에 적극적으로 다가서고, 자신이 가진 '회유'의 힘을 키워야 한다. 최후의 순간, 그것은 세상을 강하게 살아내기 위한 '흔들림 없는 축'이 되어 당신의 손에 남겨질 것이다.- 216~217 인생의 ‘흔들리지 않는 축’, 아름다운 물리학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암호처럼 보이던 수식이 빛나며 다가오는 순간이 있다. 숫자와 글자가 마치 생명을 가진 듯 숨을 쉬며 다가와 모든 내용을 ‘이해했다’는 확신이 드는 순간이다. 이 책의 저자 야마구치 에이이치는 열아홉 살 가을, 스위스의 물리학자 볼프강 파울리가 쓴 《상대성이론》을 읽었을 때의 이야기로 글을 시작한다. 아인슈타인의 중력장 방정식, 우주의 구조를 설명하는 그 한 줄의 방정식을 만나고, 야마구치는 자신과 세상을 갈라놓았던 ‘얇은 막’이 사라지는 것을 느꼈다. ‘어떻게 이토록 아름다운 형태로 방정식이 성립할 수 있을까!’ 그리고 그는 이렇게 아름다운 세계가 존재한다는 걸 안 이상, 더 이상 어떤 어렵고 힘든 일이 있어도 흔들리지 않겠다고 결심한다.-책 소개 글에서 인용 내 인생의 흔들리지 않는 축은 무엇이었을까. 어려운 시간을 보냈던 어린 날을 지나 생계유지를 위해 열일곱 살에 뛰어든 일터에서도, 살아남기 위해 사춘기의 방황조차없었던 주경야독의 시절에도 나를 지켜준 흔들리지 않는 축은 바로 책이라는 스승이었음을 다시 한 번 확인했으니 저자의 경험과 다르지 않아 보인다. 나는 초등학교 5학년 겨울 죽음 뒤에 오는 것이 무엇인지 잠이 들 때마다 고민했었다. 그 고민은 신앙으로도 해결하지 못한 채 내 인생의 질문으로 따라다녔다. 이제는 죽음이 두렵지 않은 나이, 내가 죽은 뒤에는 아무것도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던 허무감도 이겼다. 내가 간 뒤에도 여전히 세상은 그대로일 것이고 지구는 변함없이 돌 것이며 우주도 지속되는 게 당연한 진리임을 믿는다. 없음에서 와서 없음으로 돌아가는 일이 당연한 진리이며 극히 자연적인 순리임을 믿으니 편안하다. 한 번 태어나서 얻은 게 참 많다는 생각에 다다르면 나는 참 행복한 인생을 살고 있다고 스스로에게 축배를 들고 싶어진다. 무엇보다 평생 배움의 끈을 놓지 않고 살 수 있는 축복은 아무나 얻을 수 있는 선물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것도 어린이를 가르칠 수 있는 축복은 아무에게나 다가오는 행운은 더욱 아니기 때문이다. 이 글을 쓰는 동안에도 내 마음은 다시 1학년 교실로 날아간다. 지금쯤 5교시가 끝날 시각이겠구나! 아이들을 돌봄 교실로 데리고 갈 시각이네. 38년을 오르내린 교실들은 눈을 감고도 문제없이 찾을 것만 같은데. 이젠 그리움으로 남은 공간이란 걸. 얼마나 많은 시간을 보내야 교실을 떠난 일상을 무리 없이 보내게 될까. 2학년으로 올려 보낸 나의 아이들은 오늘부터는 스스로 알림장도 써야 하는데, 숙제도 늘어났을 텐데, 아침밥은 먹고 다니는지. 이 책의 저자 야마구치 에이이치는 열네 살 때 어머니를 간암으로 잃고 모든 세계가 무너지고 끝도 없는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고 고백한다. 그런 그를 지켜준 것은 열아홉 살 때 '한없이 아름다운 것을 보았던 '경험이라고 한다. 그것은 바로 물리학이었다고! 나는 그 문장을 읽으며 긴 한숨을 내쉬고 말았다. 작가가 말한 아름다운 물리학을 이해할 수도 배우기에는 너무 먼 길을 지나버렸다는 탄식. 책을 읽으며 이렇게 부럽고 좌절해보기는 처음이다. 이 책에는 5가지 물리법칙을 표현한 방정식이 자주 등장한다. 그때마다 외계언어를 보듯 책장을 넘겨야 했다. 고등학교 과정을 인정받는 검정고시 과목으로 생물 과목을 선택해서 공부했으니 물리 분야는 그야말로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닌가. 알고 있는 상식이라는 것도 책을 통해서 띄엄띄엄 저장한 것들뿐이다. 그럼에도 이 책은 놀라운 감동을 안겨준다. 과학사에 빛나는 발견들이 결코 어느 한 두 사람의 노력이 아닌 오래된 지식의 축적과 고독을 사랑하며 눈물겨운 삶을 살아낸 과학자들이 흘린 토양에서 비롯되었음을 아름다운 필치로 그려내고 있다. 목차를 소개하면, 1. 고독에서 탄생한 과학혁명-만유인력의 법칙 2. 철학에서 해방된 과학-통계역학 3. 우주의 설계도를 발견하다-에너지양자가설 4. 잃어버린 아이의 상상력-상대성이론 5. 신은 주사위를 던지지 않는다-양자역학 6. 과학은 어떻게 창조되었는가 전문적인 과학 서적임에도 매우 서정적이고 인문학적인 통찰을 바탕으로 과학자 개인의 삶을 밀도 있게 그려내고 있다. 각 장마다 한 편의 수필 위에 과학자의 삶의 궤적을 올려놓고 바라보는 시각이 매우 인간적이고 감성적이다. 과학자로서 바라본 인간적인 사랑과 애틋함이 전편에 머물러서 고독과 학문적 열정 사이에서 고뇌하는 과학자를 애잔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작가의 눈길이참 아프다. 위대한 과학자이기에 앞서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외로움과 가족에 대한 사랑, 배타적인 시선에 힘들었던 과학 주변의 이야기들은 어제 일인 것처럼 가까이 들려온다. 태어나기도 전에 아버지를 잃고 어머니마저 개가하여 외롭고 아팠을 뉴턴의 이야기는 마치 우리 반 아이가 겪은 이야기 같아서 안쓰럽고 가여워서 눈물이 났다. 어쩌면 그의 외롭고 고독한 삶의 굴레가 만유인력의 시작이었는지도 모른다. 상처에서 진주를 캐낸 그의 삶에 경의를! 원자론을 전개한 볼츠만이 에너지론자들로부터 비판과 공격을 받으며 학문적인 고립감을 이기지 못하고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리다 극단적인 방법으로 죽음을 선택한 대목에 이르면 아득한 슬픔에 분노마저 일었다. 시대를 앞서간 삶은 과학자마저도 삼켜버린 것이다. 그러니 그의 죽음은 완벽한 사회적 타살이다. 이 책에는 다양한 도표와 방정식이 시선을 압도하고 주눅 들게 한다. 그럼에도 끝까지 읽어내게 하는힘은 작가의 필력에 있다. 어렵고 전문적인 내용을 감싼 아름다운 문체 덕분에 포만감을 느끼며 책을 덮을 수 있었으니. 물리학을 전공하는 학도에게는 더없이 친절한 책이리라. 만약 다시 태어날 수만 있다면 물리학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만큼 흡인력이 대단한 책이다. 일본 과학자의 책이지만 번역 또한 잘 되어 있어서 거부감이 들지 않았다. 물리학은 가장 생소한 분야라서 언제나 읽어야 할 주제라는 생각으로 책을 고를 때 일순위에 놓고 있다. 생각의 파장을 길게 하는 방법, 새로움이 주는 번득이는 영감을 안겨주기에 물리학이 단연 앞선다. 그만큼 모르기에 더 관심이 가는 이유다. 지금이라도 할 수만 있다면 물리학을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한숨이 절로 나온다. 상상과 이미지, 거시와 미시의 세계 속에 자신을 파묻고 칠판 가득 수식을 나열하며 과학사의 상아탑을 고독하게 쌓으며 마지막 순간까지 질문과 호기심의 더듬이를 놓지 않은 위대한 영혼들이여, 편히 잠드시길!
교육은 백년지대계라고 하지만 매년, 매정권마다 바뀌는 교육으로 학생, 학부모, 교사들은 벙어리 냉가슴을 앓고 있다. 일단, 부끄럽게도 대한민국의 대부분의 학생들은 방학이나 학기중에 학교밖에서 생활을 살펴보면 얼마나 잘못되었는지 확인할 수 있다. 하교 시간에 맞춰 교문앞에 대기하는 노란색 학원버스는 학생들을 학원으로 장소를 옮겨준다. 학생들은 정해진 과목의 선행학습을 하고 많은 양의 과제를 소화하고 늦은 밤에 집으로 귀가한다. 학생들에게 충분한 휴식이 전혀 주어지지 않는 셈이다. 그러니 대부분의 학생들이 학교에서 온전한 상태로 수업에 참여하는 것이 힘든 것은 당연한 얘기이다. 2014년 ‘공교육 정상화 촉진 및 선행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선행학습금지법)’이 통과되어 시행되고 있지만 학교밖 학원에서 이뤄지는 선행학습에 대해서는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 정권에서 공교육 정상화 등을 이유로 만들어놓은 선행학습금지법은 학교에서 배울 것을 미리 학원에서 공부하는 선행학습은 사교육비 과다 지출로 이어지고 학교 수업 분위기까지 방해한다는 것이다. 선행학습은 남들보다 좋은 상급학교 진학을 위해 입시위주의 고입, 대입정책이 한 몫을 하고 있다. 부모들은 남보다 뒤처지지 않을려고 가계 지출비에서 상당한 부분을 사교육비로 할애하고 있는 것이다. 법을 만들어서 모두가 잘 지키면 좋으련만, 학원, 과외 등의 장소에서 버젓이 자행되고 있는 선행학습은 공교육을 좀먹는 괴물로 급성장중이다. 중·상위권 학생들의 선행학습으로 일부 학교에서 수업은 파행을 겪기에 충분한 여건을 지니고 있다. 미리 학원이나 과외 등에서 배운 학생들 중에 수업에 집중하는 경우는 드물다. 대부분, 졸거나 휴대폰을 만지거나, 학원이나 과외에서 내준 숙제를 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당장 입시가 급한 학생들에게는 선행학습이 나름 남들보다 먼저 학습한 부분에 대한 심리적인 안정감, 해당 수업에서의 자신감 등을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상존하고 있어 선행학습의 유혹에서 벗어나기 힘들다고 하소연한다. 학생과 학부모를 자극적인 선행학습 광고로 유혹하지만, 과태료 부과 등 처벌을 하지 못하고 단순 권고 수준에 그치고 있다. 정부가 선행학습 금지법이라는 특별법을 제정했지만, 처벌규정이 없어 유명무실한 형편이다. 하루속히 실효성있게 개정해야 된다. 교사들은 2015개정교육과정으로 올해는 초등 5~6학년, 중·고등은 2학년, 내년에는 중·고등 3학년에 개발된 교과서가 적용이 된다. 2015개정교육과정은 2015년 개발에 착수하여 2020년에 완전히 적용이 되는 교육과정이며, 교사들은 변경된 교과서에 맞춰 부단한 교재연구는 필수적이다. 고입, 대입제도에 종속된 초·중·고 교육과정은 알고 보면, 현실과 이상이 따로 노는 형국이다. 일선학교은 교육과정에 맞게 학생들에게 삶을 살아가는 지식과 지혜를 주는 교육을 하고 있지만, 상급학교로 진학하고 상급학년에 되면 될수록 대학에 들어가기 위한 수시와 정시의 그늘에서 벗어날 수 없음을 알게 된다. 그렇다고 학교나 교사는 법의 미비함과 제도의 부족함을 핑계로 교육의 책무성을 포기할 수 없다. 교사는 학생들에게 스스로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자아정체성과 자존감을 키워주는 수업과 생활지도에 힘써야 한다. 현시대에 교육전문가는 교사만이 아니다. 전 국민이 교육에 관심을 지니고 있으며, 다양한 교육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작년부터 교육부에서 진행해온 정책숙려제 또한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하여 의견을 수렴하고 수렴된 의견을 발표함으로써 교육의 지향점을 알 수 있었다. 교육은 인간이 삶을 영위하는 데 필요한 모든 행위를 가르치고 배우는 과정이기에 틀에 박힌 목표만 주어진 것이 아니다. 늘 변화무쌍하며 고정된 것들이 아니다. 우리가 길을 가다보면 익숙한 길도 있고 낯설은 길이 있으며, 없는 길도 만들 수 있다. 교육이란 정해진 길보다 낯선 길을 가야 된다. 교육의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내 딛어야 한다. 그래야 교육은 바뀔 수 있다.
첫 입학을 축하합니다 ▲ 소중한 우리 아이, 행복한 학교생활 주제로 예비 학부모 교육 중인 장옥순 선생님 보성교육지원청(교육장 백남근)은 2월 21일 보성관내 초등학교 1학년 예비 학부모를 대상으로 ‘소중한 우리아이, 행복한 학교생활’이라는 주제로 연수를 실시했다. 이번 연수는 초등학교 1학년 교육과정 및 학교생활, 1학년의 발달심리 및 자녀교육 방안 등의 내용으로 구성하여 자녀들이 학교에 첫 입학하는 예비 학부모들의 궁금증을 해결했다. 이날 강사로 참석한 담양금성초등학교 장옥순 선생님은 다년간 초등학교 1학년 담임을 맡은 경험을 바탕으로 처음 보내는 학부모들이 확인해야 할 내용들과 저학년 시기의 독서교육, 인성교육 등 가정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학부모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자세하게 설명해 주어서 학부모님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백남근 교육장은 “자녀의 행복한 학교생활은 부모의 역할에 달려있으며, 가정과 학교가 연계해 지도해야 그 효과를 낼 수 있다. 앞으로도 자녀교육에 대한 학부모의 전문성 신장을 위해 부모교육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병조 선생 상해 인성학교·신일소학교 등 신식학교 설립 근대교육 앞장 김병조 선생은 1877년 1월 10일 평안북도 정주군 동주면 봉명동에서 태어났다. 외세를 막고 민족 발전을 위해 사회 근대화가 필수임을 인식해 근대화 교육에 앞장섰다. 1903년 삼희재서당을 인수한 후 신식 초등학교인 변산학교로 개편했다. 1917년에는 평양신학교를 졸업하고 개신교 목사가 됐다. 목회활동 중 1919년 2월 이승훈 선생으로부터 3·1독립운동에 관한 계획을 전해 듣고 적극 참가하기로 결정했다. 독립운동에 관한 일체사항을 위임해 3월 1일 독립선언서에 민족대표 33인이 됐다. 그해 3월 1일 서울 태화관에서 열린 기미독립선언서 낭독 모임에 참가하는 대신 평북 지역의 만세 운동을 조직해 독립운동을 주동했다. 1919년 4월 13일 일제의 감시를 피해 김구·조상섭 등과 함께 중국 상해로 망명해 임시의정 평북대표의원으로 선출된 후 대한민국임시정부를 위해 활동했다. 1919년 7월 8일에는 대한민국임시정부 법제위원회 상임이사로 임명됐고 7월 19일에는 국제연맹청원안 기초위원으로 선출됐다. 임시정부 사료편찬위원으로도 근무하면서 독립운동 자료의 수집과 편찬에 관심을 두고 1924년 ‘대동역사’, ‘독립혈사’를 발간했다. 1922년 8월에는 상해 인성학교 교사로 임명됐다. 1928년 중국 동삼성 목릉현에서 신일소학교를 설립해 청소년 교육에 힘쓰는 한편 ‘한족신문’을 발행하는 등 활동을 펼쳤다. 1931년 9월 일제의 만주침략으로 활동 영역을 잃게 되고 이듬해 일제에 의해 만주 괴뢰국이 세워지자 민족운동은 물론 목회 활동도 난관에 부딪쳤다. 그 후 1933년 4월 귀국해 평북 용천에서 동상교회의 목사로 시무하면서 경신소학교를 설립·운영하는 등 민족 교육에 힘썼다. 귀국 후 일본에 협력하라는 자술서 작성 강요에도 끝내 거절하자 요시찰인으로 지목돼 늘 감시 속에서 살았으며, 일제 말기 신사참배 강요에도 항거해 고향에서 은둔 생활을 하다 광복을 맞았다. 광복 후에는 조만식과 조선민주당을 창당하고, 1946년 반공의거를 위한 비밀결사 광복단을 조직해 반공운동을 펼치다 소련군에게 체포돼 시베리아 강제노동수용소에서 순국했다. 정부는 고인의 공훈을 기려 1990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 교원민족대표 현창식에는 증손녀 김진주(20) 씨가 참석했다. 오화영 선생 흥업구락부·신간회 등 항일운동 건국대 전신 조선정치대학 설립 오화영 선생은 1879년 4월 5일 황해도 평산군 금암면 대촌리에서 태어났다.1894년 갑오농민전쟁에 참여했다 중국으로 피신한 뒤 1900년 무렵 돌아와 1906년 미국 남감리교 선교사로부터 세례를 받고 기독교인으로의 활동을 시작했다. 1917년 서울 종교교회 부담임으로 부임해 1918년 10월 장로목사 안수를 받았으며, 감리교 협성신학교를 졸업했다. 1919년 2월 원산중앙교회 담임하고 있던 친구 정춘수를 통해 독립운동에 대한 소식을 듣고 3·1운동 시기 민족 대표의 한 사람으로 참여하게 됐다. 1919년 3월 1일 서울 태화관에서 독립선언식을 갖고 일본 경찰에 체포돼 소위 보안법 위반으로 징역 2년 6월형을 언도받고 경성감옥에서 옥고를 치렀다. 1925년 이상재, 윤치호, 유성준, 장두현, 구자옥, 유억겸, 이갑성, 박동원 등과 함께 해외 독립운동과 연계된 흥업구락부를 결성했다. 개성 북부교회를 담임하던 1927년 2월 15일 서울 종로 소재 중앙기독교청년회관에서 신간회의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51명의 간사 중 한 사람으로 피선돼 독립정신고취와 민족정기 함양에 힘썼다. 1929년 11월 ‘광주학생사건’이 일어나자 12월 경 이를 지원하는 민중대회를 개최해 시위하려던 허헌, 이관용, 홍명희, 조병옥 등의 계획에 찬동해 참여하려다 일본 경찰에 구속됐다. 1931년 4월 28일 물산장려회가 개최한 신임이사회에서 고문으로 추대돼 국민정신 계몽과 국산품 장려운동을 전개했다. 경기도 고양군에서 과수원을 경영하던 중 1938년 흥업구락부사건으로 다시 체포돼 6개월간 옥고를 치렀다. 광복 후 과도입법의원 등으로 활동하며 대학설립운동도 펼쳤다. 1948년 재단법인 조선정치대학관을 설립해 이사 및 관장을 맡았고, 이는 1949년 9월 정부로부터 인가를 받아 건국대학교 전신인 정치대학이 되면서 초대 학장에 올랐다. 1950년 5월 30일에는 제2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서울 종로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으나, 한국전쟁이 일어나 피난하지 않고 서울에 남아 있다 그해 가을 납북됐다. 정부는 고인의 공훈을 기려 1989년에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 현창식에는 외손녀 현종명(82) 씨와 외증손녀 김영(51) 씨가 참석했다. 오화영 선생의 자손은 오사라 씨로 무남독녀 외동이었기에 외자손만 남아있다. 이필주 선생 상동청년학원 초대 체육교사 유치원·야학 등 인재양성 힘써 이필주 선생은 1869년 11월 9일 서울 정동에서 태어났다. 1890년 친구의 권유로 군대에 입대한 뒤 1894년 분대장에 해당하는 ‘참교’로 진급했고 1895년에는 중사급의 ‘부교’로 승진했다. 1902년 전염병으로 두 자녀를 잃은 슬픔을 기독교에 입교하면서 신앙의 힘으로 극복했고, 1903년 가을 군 생활을 그만 두고 상동교회 예배당 청소 일을 시작했다. 1904년 10월 상동교회 부설로 상동청년학원이 설립되자 체육교사로 임명됐으며, 공옥소학교에도 임명돼 한문·성경·체조 등 과목을 담당했다. 군 생활 당시 아관파천 후 청빙된 러시아 교관에게 신식 군사훈련을 받은 것은 체육교사로서 밑받침이 됐다. 1905년 11월 을사늑약 이후 구국계몽운동에도 참여했다. 1907년 2월 일제가 침탈해간 철도 이권을 회수하기 위해 조직된 광무사 발기인, 1908년 6월 대한협회 교육부 간사원을 맡았다. 1910년대 초 협성신학교에 들어가 2학년 과정을 수료하고, 1913년 왕십리교회에서 목회하다 1918년 정동교회를 담임했다. 독립운동에 대한 계획이 거의 구체화되던 1919년 2월 27일 본인의 집에서 기독교 측 대표들과 만나 최남선 선생이 기초한 독립선언서와 기타 서류의 초안을 회람하고 독립운동에 가담하기로 했다. 3월 1일 오후 2시 인사동의 태화관에 손병희 선생 등과 민족대표로 참석해 독립선언서를 회람하고 만세삼창을 외친 뒤, 출동한 일본 경찰에 체포됐다. 1920년 보안법과 출판법 위반 혐의로 징역 2년형을 선고받고, 서대문 형무소와 경성감옥에서 옥고를 치렀다. 출옥 후 목회 활동을 이어가면서 교회 부설 유치원, 소학교, 야학, 지도자교육 등에 앞장서며 인재 양성에도 힘썼다. 1922년에는 일제 총독 및 고관을 암살하고 주요 관광소를 폭파할 목적으로 잠입한 의열단원 김상옥 의사를 자신의 집에 숙식하게 해 1주일간 거사를 준비하게 했다. 1934년 65세로 정년 은퇴 후에도 선교사의 권고로 수원 지역 교회들을 맡아 목회하다 1942년 4월 21일 73세로 별세했다. 정부는 고인의 공훈을 기려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 현창식에는 손녀 이현경(66) 씨가 참석했다. 증손자 김민영 씨는 인천에서 방과후학교 로봇강사로 활동 중이다.
서울교대는 지난달 26일 산림청 국립등산학교와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개교한 국립등산학교는 올해 본격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앞으로 두 기관은 ▲등산교육 및 연수 프로그램 공동 개발·운영 ▲강의 및 연수 인력의 상호 교류 ▲초등학교 등산 및 등산교육 보급·확산을 위한 상호 협력 ▲서울교대 교직원 및 재학생 대상 등산교육 지원 등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엄홍길 국립등산학교 교장은 “국립기관 두 곳이 상호 협력해 수준 높은 등산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갈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각계각층을 위한 등산교육의 표준을 만드는 한편, 다양한 등산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문의 033-632-66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