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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몇 년 전에 중등교사 하계 연수에서 ‘소련 문서를 통해 본 6·25 전쟁’이란 주제의 강의를 했다. 세계 학계에선 너무나 당연한 얘기를 풀어나갔는데 강의가 끝난 후 교사들의 반응은 충격 자체였다. 대부분 교사가 그날 강의 내용을 처음 들은 얘기라고 했다. 어느 여교사는 강의 내용을 도저히 못 믿겠다고 했다. 차근차근 대답해주고 근거를 대자 한 남교사가 난감한 표정으로 질문을 던졌다. “교수님이 얘기한 소련 문서라는 것, 조작된 것 아닙니까?” 처음엔 기가 막혔지만, 얼마나 진실을 믿기 싫었으면, 그리고 얼마나 자신이 그동안 학생들에게 가르쳐 온 “6·25는 계획된 남침이 아니다”라는 허구를 수정하기 싫었으면 그런 얘기까지 할까 하는 측은지심이 들었다. 교실서 버젓이 펼쳐지는 선전선동 국사편찬위원장을 지낸 원로 국사학자 이만열 숙명여대 명예교수가 올해 초 쓴 글이 좋은 예다. 북한 3대 세습과 박근혜 대통령의 당선이 다를 바가 없다고 주장하면서 ‘지난 대선이 저 사악한 정권과 그 정권을 뒷받침하는 정당을 심판하는 재판정이어야 한다고 생각’ 했지만 유권자가 다른 선택을 했고, 아마도 ‘하나님께서 MB 정권의 악이 아직 턱밑까지 차지 않았으니 이를 마저 채워서 심판하시겠다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고 말한다. 민족문제연구소는 이만열과 성균관대 서중석, 상명대 주진오 교수 등 국사학계 주류 인사들이 등장하는 이승만·박정희 폄하 동영상 ‘백년전쟁’을 작년에 제작·배포했다. 이 ‘백년전쟁’을 둘러싼 파장이 계속 커지고 있다. ‘백년전쟁’은 외적으론 다큐멘터리의 형식을 빌리고 있지만 사실은 이승만, 박정희 두 전직 대통령의 대한 왜곡으로 가득찬 황당무계한 선전선동일 뿐이다. 광복 후 대한민국의 탄생과 성취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조성해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훼손하겠다는 의도가 너무나 뻔히 보인다. 돈을 많이 들여 교묘하게 제작했지만 대선용으로 급히 만들어서인지 심한 ‘오버’를 했고 치명적인 실수가 여기저기 보인다. 다행히 ‘백년전쟁’의 허구성을 낱낱이 파헤친 반박동영상 ‘생명의 길’ 1편이 나왔다. 대선이 끝나고 난 다음엔 전교조 교사를 위시한 많은 중·고교 교사가 순진한 학생들을 호도하는 교육 자료로 이 다큐를 이용하고 있다. 내용도 오류투성이니 이승만 박사와 이 박사를 따르는 여성 독립운동가 노디 김이 불법적 애정행각 때문에 샌프란시스코에서 체포 기소됐다는 허위사실까지도 버젓이 주장한다. 이 주장의 ‘증거사진’은 포토샵을 이용한 조작이었다. 이런 의도적 역사왜곡들은 위중한 사안인데도 민족문제연구소 측의 항변은 황당하다. 사진을 포토샵으로 조작한 것은 단지 흥미를 끌기 위한 ‘패러디’였을 뿐이며 ‘백년전쟁’에 대한 공격은 시민운동에 대한 탄압이라는 것이다. 이승만은 독립협회시절부터 민주공화주의자로 활동한 선각자이고 독립운동가였다. 임시정부 초대 대통령으로 추대됐고 해방 직후 좌파가 만든 ‘조선인민공화국’에서조차도 이승만을 주석으로 추대했다. 그런 그를 친일파로 매도하는 것은 망발의 수준을 넘어선다. 과거는 공평하고 객관적 평가해야 박정희를 다룬 ‘프레이저 보고서’편에선 한국의 경제개발은 미국이 다 해준 것이고 박정희의 역할은 없었다는 것이 골자다. 그렇다면 미국이 한국경제개발의 가장 큰 공로자라는 논리니 평소 그들의 미국에 대한 증오와는 모순되지 않은가? 이런 허술한 논리는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이 경제개발을 지원한 나라가 수없이 많은데 유독 한국에서만 성공했던 것을 설명할 수도 없다. 이승만이나 박정희나 두 사람 다 결함이 있는 정치가였다. 그러나 그들의 공(功)과 과(過)는 공평하게, 객관적으로 평가해야지 이렇게 무작정 매도해서는 안 된다. 잘못된 근·현대사 교육이 오히려 대한민국의 공통 가치를 훼손하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과도한 애국애족도 문제지만 국가 정체성 부정은 더 큰 문제이니 이런 상황을 방치하고 사회 통합을 추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애국선열의 충절을 추모하는 현충일을 맞아 국사학계의 자기 혁신이 요구된다.
참가 선수 모두의 잔치로 마무리돼야 하는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한’ 선수 또는 종목은 죄인 아닌 죄인이 돼야 하는 상황으로 내몰리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을 감출 수 없다. ‘미래 한국 스포츠를 점검’하고 ‘꿈나무들을 발굴’하기 위한 본연의 목적에 맞게 전국소년체육대회의 경기 운영이 개선돼야 한다. 첫째, 1위 이외의 선수와 종목에 대한 홀대와 이로 인한 심적 부담은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에 좋은 영향을 주지 않는다. 금메달 획득여부에 따른 이분법은 어린 선수들에게 수많은 고뇌와 좌절 등을 안겨줄 수 있다. 자신의 기량을 점검하며 자연스레 심기일전해 미래 국가대표선수로서의 비상을 꿈꿔야 하는데, “금메달이 아니면 안 돼!”라는 분위기가 어린 선수들의 마음을 멍들게 하는 것이다. 강박관념보다는 활력과 힘을 북돋워주는 대회가 될 수 있도록 경기 운영 방식, 특히 채점 방식의 개선이 요청된다. 둘째, 전국소년체전을 통해 선수층이 두터운 전통적인 인기 종목보다는 비인기 종목의 활성화가 이뤄져야 하는데 실제로 비인기 종목이 얼마만큼 탄력을 받았는지 되돌아보게 된다. 셋째, 각 시·도교육청에서 파행적인 종목 육성을 하고 있는 현실도 문제다. 과도한 종합우승 경쟁 때문에 비인기 단체 종목은 투자한 만큼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는 이유로 체계적인 지원과 관심을 주지 않는다. 구기 단체 종목은 금메달이 하나뿐이고, 개인 종목 우승 역시 금메달이 하나기 때문에 메달이 많이 걸린 개인 종목을 중심으로 집중 육성하는 모습을 보이는 각 시·도 교육청의 체육 정책 결정권자들에게 사고의 전환을 강력히 요청한다. ‘오직 금메달’, ‘금년에도 종합우승’이라는 단어들이 먼저 떠오르는 과도한 경쟁 때문에 금메달을 따내기 위해 심판 판정에 불복하는 모습이 경기장에서 나타나고, 2, 3위 입상자가 홀대받는다. 과열된 경기진행으로 규칙을 어기면서까지 실격 처리된 팀을 결선에 올리는 심판의 행태까지 나타난다. 시·도교육청, 대한체육회 등에서도 나름대로의 입장이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러나 논의의 중심을 어린 선수들에게 놓고, 이들이 자신의 발전 가능성에 대한 긍정적인 마음을 갖고 노력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되는 전국소년체육대회 본연의 목적에 가까이 갈 수 있도록 제도적인 개선과 폭넓은 안목을 가져주길 바란다.
지난해에 이어 1학년 아이들의 담임을 맡았다. 올해도 아이들에게 무엇인가 소중한 체험과 추억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었다. 아이들의 일상적인 생활 속에서 학교에 등교하고 교과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뿐만 아니라 중학교에 입학해 올해 한 가지 이상 실천을 할 수 있는 꿈이나 목표 혹은 선생님에게 바라는 것 등을 아이들에게 적어 보게 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직은 초등학생의 티를 벗어나지 못해 그런지 ‘키가 크고 싶다’, ‘축구를 잘하고 싶다’ 등의 답변이 대다수였는데, 유독 한 아이의 글귀가 필자의 눈에 크게 들어왔다. ‘선생님과 봉사활동을 해보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작년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반 아이들과 함께 어려운 이웃이나 가정에 연탄배달을 한 후 아이들이 무척이나 만족하고 뿌듯해 하는 것을 느꼈던 기억이 떠올라, 생각할 여유도 없이 봉사활동을 가자는 마음을 갖게 됐다. 그렇게 아이들에게 정말 도움이 되는 봉사를 찾던 중 대전에 위치한 국립현충원봉사가 눈에 들어왔다. 국립 현충원 봉사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학교를 비롯해 사회전체가 주5일제가 되면서 여가활동이 많아짐에 따라 우리 아이들이 현충일과 같은 국경일이나 각종 기념일을 그냥 여가 시간을 갖는 휴일로만 여기게 된 상황을 조금이나마 바꾸고 싶은 생각에서였다. 국가를 위해 몸을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존경과 추모의 분위기가 필자가 학교를 다녔던 학창시절보다 많이 약화됐음을 새삼 느낀 것이다. 이런 이유로 국경일이나 현충일에 꼭 필요한 나라사랑의 가치관을 형성시키고, 현충일을 추모할 수 있는 엄숙함을 경험시켜 아이들이 나라를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을 가져보는 기회를 마련했다. 13명의 아이들과 함께 청주터미널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국립묘지가 있는 대전으로 향했다. 청주를 출발해 1시간 남짓 거리에 있는 대전 유성에 도착한 후 그곳에서 다시 일반버스를 이용해 대전국립현충원에 도착했을 때 이미 시간은 점심 무렵이었다. 미리 준비한 점심도시락을 아이들과 함께 먹고 본격적인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아이들에게 11만평의 넓은 현충원 묘역에 대한 첫 인상은 놀라움 그 자체였을 것이다. 이 생소한 묘역을 바라보며 아직 중학교 1학년인지라 확실한 역사관이 확립되지 않은 한 녀석이 “선생님 왜 이렇게 비석과 묘지가 많아요? 왜 이렇게 많은 분들이 돌아가셨지?”라는 엉뚱한 질문을 했다. 그때부터 이렇게 넓게 국립묘지가 조성된 목적과 우리 역사의 흐름에 대해 10분정도 설명을 해줬다. 때마침 현충일 바로 전이어서 참배객들로 현충원은 북적였고, 많은 행사가 이어져 있어 아이들이 현충일 맞이하는 국립현충원의 분위기를 직접 느낄 수 있었다. 아이들에게 봉사를 시작하기 전에 현충원에 온 목적을 다시 한 번 알려주고 봉사활동을 하면서 참배객에게 피해가 되지 않도록 조심히 묘비사이를 다니라는 것과 장난치지 말고 경건한 마음으로 버려진 꽃 쓰레기를 담으라고 알려줬고, 아이들은 스스로 깨닫고 봉사를 실천하는 모습을 보였다. 봉사를 하면서 묘비에 새겨진 내용을 읽어보기도 하고, 묘비를 닦고 계신 참배객에게 도움을 드리고 인사도 하면서 아이들 스스로 여기에 온 목적을 잊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애국지사묘역과 한국전쟁전사자 묘역을 지나 현충원 상부 쪽으로 이동하면서 봉사활동을 계속하다 3년 전에 발생했던 천안함 사건에 희생당한 46 용사가 모셔져 있는 묘역을 참배하는 것을 끝으로 봉사를 마쳤다. 6월은 대한민국 국민의 누구나 가슴속에 새기는 호국 보훈의 달이다. 그리고 이번 6월 6일은 벌써 58돌을 맞는 현충일이다. 한국전쟁이 끝난 후 지난 반세기 넘는 기간 동안에 걸쳐 사회는 많은 변화를 겪었고, 대한민국은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뤄 세계 10위권의 경제강국 대열에 합류했다. 이렇게 우리가 휴식할 수 있는 가정, 우리 아이들이 열심히 공부할 수 있는 학교 등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누리는 편안함을 베풀어주는 국가의 소중함을 아이들이 잠시 잊은 적은 없는지 교사로서 생각해봐야 한다. 지금까지 우리 조국이 반만년의 유구한 역사를 유유히 이어온 것도 숭고한 애국정신으로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애국선열과 국군 장병들의 노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이번 국립 현충원 봉사를 통해 아이들에게 이런 조상의 얼과 정신을 가슴에 간직하게 하고, 그분들의 애국심을 본받아 나라를 사랑하고 숭고한 민족정신을 가르치는 것이 교사의 사명임을 이번 기회에 다시 되짚어 본다.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준비하려면 작년 5월 17일 치러진 예비시행과 올해 치러질 6월 모의평가, 9월 모의평가를 분석하는 것이 좋다. 우선 이 글은 6월 모의평가 시행 전에 썼음을 미리 알려둔다. 학생들은 6월 모의평가를 본 이후에는 이를 철저하게 분석해 자기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 학생 혼자하기 힘들다면 EBS 분석 강의를 통해 도움을 받는 것도 좋겠다. 예비 시행의 실시 목적은 학생들에게 2014학년도 수능 개편에 따른 출제 유형과 수준을 안내하는데 있었다. 수학에서도 2014학년도 수학 영역 출제의 기본 방향과 문항 수준, 그리고 1994학년도 수능 이후 지속된 기존 수리 영역의 문항 유형에서 벗어나 새롭게 출제된 문항 유형을 안내하는데 그 목적이 있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새로 시도되는 A형과 B형 문제 사이에는 어느 정도의 난이도 차가 있는지, 수준별 문항 차는 어느 정도이고 어떤 문제인지를 제시하고 세트형 문항은 어떤 형태의 문제인지에 를 안내하는 것 등이 예비시행의 포인트다. 지금까지의 예비시행을 통해서는 A형과 B형의 난이도 차이를 확실하게 두려고 했던 평가원의 의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 대부분의 학생들 스스로는 공부 방법을 잘 알고 있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잘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출제경향에 비춰 공부 방법과 학습계획을 생각해 보는 것도 좋겠다. 작년 예비시행에서 수학A형, B형의 단원 별 출제 문항 수를 살펴보면 A형에서는 대체로 단원별로 세 문항, 경우에 따라 너댓 문항이 출제됐고, B형은 대체로 단원별로 두 문항씩, 경우에 따라 한 문항이 출제됐다. 이처럼 단원별로 고른 출제가 예상된다. 따라서 그에 따라 공부 방법을 결정하고 계획을 세워야 함에도 불구하고 수학Ⅰ의 앞단원만 반복해서 공부하는 학생들도 많이 봐왔다. 이런 실수를 반복하지 말고 공부 방법을 새롭게 하는 것이 좋다. 즉, 골고루 단원별로 개념 공부를 해야 한다. 수학Ⅰ의 첫 단원부터 기하와 벡터의 끝 단원까지 기본개념을 먼저 공부한 후에 좀 더 심화된 문제를 공부하는 것이 좋다. 실전에서 2, 3점 문제를 먼저 풀고 4점 문제를 나중에 푸는 것이 효과적인 학생들도 다수 있었음을 참고해야 한다. 2014 예비시행을 분석했고 6월, 9월 모의평가가 시행되기 전인 현재는 2013학년도 수능의 경향을 분석하는 것도 2014학년도 수능을 엿보는 데 도움이 되겠다. 2013학년도 수능은 최근 수능의 출제경향이 유지됐다. 특히 작년 6월과 9월에 치러진 모의평가 문제와 유사한 형태의 문항이 다수 출제됐으며 EBS 교재의 문항이 70% 반영됐다. 수준 있는 문제가 일부 출제되면서 최상위권을 제외한 대다수의 수험생들의 체감 난이도는 다소 높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6월에 치러진 모의평가보다는 어렵고 9월에 치러진 모의평가보다는 쉽게 출제됐으나, 변별력을 확보하는 문항도 출제된 것이 일부 수험생들에게는 다소 어렵게 느껴졌을 것이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2013학년도 수능 문제 중 작년 6월과 9월에 치러진 모의평가 문제와 유사한 형태의 문항이 다수 출제됐다는 점이다. 따라서 올해의 6월과 9월 모의평가를 잘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험을 본 후 분석하고 공부해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것이 매우 중요함을 알 수 있다. 연계, 비연계 문제를 예상하고 연계교재 공부가 필요하다 필요하지 않다는 등의 논의가 있다는 것으로 알고 있다. 사실 70%가 EBS강의에 연계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논의는 불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어떤 책을 공부하던 반복해서 학습하면 개인의 학습능력은 올라갈 수 있다. 하지만, 연계교재를 전부 풀어보고 분석해 본 입장에서 느낀 체감 연계도는 상당하다. 연계교재를 공부한다면 유리할 수 있다는 것은 확실하다. 그러나 한 번 훑어본 것으로 모든 것이 완벽할 수는 없을 것이다. 즉, 교재가 실력을 보장해 주지는 않는다. 그러나 열심히 공부해서 자기 것으로 만든다면 조만간 실력이 상승할 것은 확실하다.
시‧도별 종전 수준으로 소급 적용 45차례 방문·건의활동, 2차례 집회·기자회견, 교원 17만5000명 서명동참…. 6개월 넘게 끌어 온 중학교 교원연구비 관련 교총의 대장정이 드디어 종지부를 찍었다.(일지 참조) 교육부가 5일 17개 시‧도교육청에 연구비를 조속히 지급하도록 협조 공문을 발송했다고 알려온 것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중학교 교원에 한해 임시로 시‧도 교육규칙(학교회계)을 개정, 연구비를 지급하라고 지침을 내렸다”며 “이는 4일 서남수 교육부장관과 시‧도교육감 회동에서 합의된 사항”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국 중학교 교원들은 지난 3월(일부 시‧도는 1월)부터 중단됐던 교원연구비를 종전 수준으로 소급해 받게 된다. 다만, 예산 편성여부에 따라 시‧도별 지급 시기는 편차가 생길 수도 있다. 경기를 비롯한 예산이 확정된 시‧도는 교육규칙을 개정, 집행하면 되지만 서울‧인천‧충북‧세종 등 예산이 확보되지 않은 시‧도의 경우는 규칙 개정과 함께 추경 절차(시‧도의회 합의)를 밟아야 한다.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는 지난 3월 21일 광주에서 관련 예산을 확보하기로 의견을 모은바 있다. 교총은 “서 장관이 지난 4월 교총을 방문해 교원들과 한 약속을 이행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면서 환영했다. 또 교총은 “이제 남은 것은 안정성 담보를 위해 힘을 모으는 일”이라며 “교육부와 계속 협력해 나가겠다”고 논평했다. 교육부와 안행부는 연말 공무원 수당규정 개정 시 유‧초등교원(현재 보전수당으로 지급)과의 형평성 등 복잡한 실타래를 풀어갈 계획이다.
국내 건축용 페인트 1위 기업인 삼화페인트(대표 구자현)의 고품격 프리미엄 페인트 ‘The Classy ATO FREE’가 지난 1월 국내 아토피 알러지 인증을 취득한 데 이어, 최근 미국천식알러지협회(AAFA)의 아토피 알러지 인증을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화페인트 관계자는 “건축자재 부문에서 자국과 해외 기관의 아토피 알러지 인증을 동시에 취득한 것은 세계 최초 사례로 앞선 기술력이 국내외에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또 “교육시설 및 주거환경의 악화로 아토피 및 천식 질환이 급증하는 추세에 ‘The Classy ATO FREE’가 실내 환경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화페인트는 교과교실제 시행에 맞춰 다양한 색채 배색안을 개발하는 한편 교육시설 관련 건축물(유치원․어린이집․학교 등)의 특화된 시장 개척에 주력하고 있다.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가 5일 전국 2,118개 고등학교와 258개 학원에서 동시 실시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원장 성태제)은 이번 모의평가를 “2014학년도 수능을 대비하는 차원의 시험 성격, 출제 영역, 문항 수 등을 같게 했으며, 이번 모의평가에서도 EBS 수능교재 및 강의와의 연계율을 70% 수준으로 맞췄다”고 밝혔다. 평가원은 5~8일까지 문제 및 정답 이의신청을 받고 오는 21일 평가 결과를 발표 할 예정이다.
박근혜 정부의 교육정책 핵심과제인 ‘자유학기제’가 공식적인 시작을 알렸다. 교육부(장관 서남수)가 주최하고 한국교육개발원(원장 백순근)이 주관한 ‘자유학기제 연구학교 발대식’이 4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신학용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 서남수 교육부 장관, 모철민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 및 교육계 관계자들과 교원, 학부모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자유학기제 성공을 기원하는 마음을 적어 ‘소망나무’에 매다는 행사와 한국교육개발원,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과학창의재단,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한국직업능력개발원,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공동 업무협약식을 갖기도 했다. 교육부는 전국에 42개 학교를 자유학기제 연구학교로 지정하고 올해와 내년 시범기간을 거친 후 2016년 전면도입 할 예정이다.
이군현 국회 예결위원장 국회는 3일 본회의를 열고 예산결산특별위원장에 이군현 새누리당 의원을 선출했다. 국회 예결특위 위원장과 윤리특별위원장을 1년마다 서로 바꾸는 관례에 따른 것이다. 이 위원장은 중앙대 사범대를 나와 교직생활을 거친 뒤 한국교육개발원 교육정책연구실장, 한국과학기술원 교수, 중앙대 교수를 거쳐 30~31대 한국교총 회장을 역임했다. 2001년부터 3년간 대통령 직속 교육인적자원정책위원을 지낸 교육전문가로 17대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해 18대~19대는 경남 통영고성에서 당선됐다. 2007년 이명박 대선캠프 조사분석실장을 지냈으며 당 중앙위 의장, 원내수석부대표, 경남도당위원장을 맡은 바 있으며 지난 1년간 국회 윤리특별위원장직을 수행하며 국회와 당의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한편 새누리당은 2일 당 인선을 마무리한 가운데 제1사무부총장을 맡게 된 김세연 의원의 뒤를 이어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간사로 김희정 의원을 선임했다. 김 의원은 당에서 교육문화체육관광위과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를 담당하는 제6정조위원장직도 수행하게 돼 당과 국회에서 교육관련 입법과 정책 마련에 중추역할을 맡게 됐다. 김 의원은 17대에 이어 재선으로 청와대 대변인, 한국인터넷진흥원장 등을 역임했다.
김홍원 한국방과후학교학회 회장은 15일 ‘세계 여러 나라의 방과후 활동 동향과 시사점-초등 방과후활동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서울교대 에듀웰센터에서 열리는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독일, 스웨덴, 미국의 방과후 활동이 소개되고 초등돌봄교실 운영 방향이 논의된다.
이면우 춘천교대 총장은 4일 교내 석우관 석우홀에서 ‘2013 석우 한마음 음악회’를 개최했다. 4회째를 맞이하는 이 음악회는 음악교육과가 주관했으며 교수, 교직원, 동문, 학생들이 참가한 가운데 사물놀이, 합창, 3중주 등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서영님 서울예술고 교장은 7일 개교 60주년을 맞아 ‘재학생 재능기부단 발대식’을 가진다. ‘더불어 함께 하는 예고’를 목표로 재학생들의 지역 예술 재능기부를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발대식에는 서울 종로구청․중부교육지원청과의 업무협약식(MOU)도 함께 진행된다.
마산제일고(교장 박근제)에서는 2013년 교육과정 운영 계획에 의거 각계 전문가를 초청 다양한 진로탐색 체험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 13일 부산대 경영학과 최수형, 산업공학과 목학수 교수를 초청해 경영학과 산업공학에 대한 기초 교육을 실시해 적성을 탐색하도록 했다. 그에 앞선 16일에는 한국폴리텍대학과 교육기부활동을 체결하고 교수 9명을 초청해 ‘기술교육의 중요성 및 올바른 직업에 대한 이해’를 주제로 특강을 실시하고 상담을 통해 진로 적성을 탐색토록 했다. 또 지난달 27일(월)에는 최충경 창원상공회의소 회장을 초청 '꿈과 비전 그리고 경쟁우위의 사람'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2013년 여름방학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졸업생들을 초청해 전공학과, 자신의 직업세계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 할 예정이다. 또한 자율동아리 활동과 직업 체험활동을 경험하게 하는 기회를 제공해 학생들의 진로선택에 도움을 주고 있다. 마산제일고 진로 체험활동 학생 진로 체험활동
‘매일 5교시 인성교육 정규과목으로!’ 한국교육신문 6월 3일 8면에 게재된 헤드라인이다. 인천송도고(교장 오성삼)의 ‘인성교육인증 프로그램’은 1학년 학생들에게 매주 화~금요일 5교시에 인성교육을 1주일 단위로 실시한다고 한다. 한 회당 일주일에 네 시간 씩 총 25회 100여 시간을 진행하고 주제는 ‘금연’, ‘준법정신’, ‘학교폭력 예방’, ‘생명존중’, 등 다양한 주제를 포함하고 있단다. 초 중학교도 아닌 고교에서 그것도 정규 수업시간에 매일같이 인성교육을 한다면 ‘국, 영, 수를 한 시간씩 더 늘리라’는 반발도 있을 법 한데, 이 학교는 절대 그런 일은 없다고 한다. 이유는 토론과 글쓰기를 통해 ‘인성교육’과 ‘논술 대비’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기 때문이라며 어느 학교에 적용해도 운영 가능한 인성교육 모델로 제시하고 있다. 다가오는 사회는 지식․정보화 사회와 세계화가 심화되고, 국민의 문화적․도덕적 수준의 정도가 국력을 좌우하는 시대가 될 것으로 예견하고 있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 사회는 가치관의 혼란과 사회의 비도덕화 현상이 점차 더 심화되어 이대로 가다가는 장차 도덕적 위기 상황을 맞게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의 소리가 높아져 가고 있다. 더군다나 여러 연구 결과들에 의하면, 우리 학생들의 도덕성 발달 실태는 전체적으로 볼 때 만족스러운 수준이 아니며, 특히 연령이 높아지거나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학생들의 도덕적 태도나 행동이 기대하는 만큼 잘 발달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점들을 고려할 때, 국민의 건전한 가치관 형성과 민주적이고도 도덕적인 생활양식을 한층 튼튼하게 정착시켜 가기 위한 학교의 도덕 교육적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도 크게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더해 오늘날 핵가족화 현상과 여성들의 취업 등으로 가정의 도덕 교육적 기능이 매우 약화돼 가고 있으며, 산업화와 도시화, 빠른 사회 변동 등으로 말미암아 지역 공동체는 심리적․공간적으로 거의 해체 상태에 있다. 제5차 교육과정 시기까지만 하여도 초등학교 도덕교육을 일주일에 2시간씩 배정을 하여 지도를 했다. 대체적으로 월요일 1교시와 수요일 1교시는 도덕 교과를 배정해 기본적인 질서생활에서부터 기본학습훈련과 가정생활, 학교생활, 지역사회, 국가 등에 대한 애향심과 애국생활에 따른 예절생활에 이르기까지 철저하게 지도를 했다. 그러나 제6차 교육과정 즉, 1992년부터는 초등학교 도덕과 수업 시간을 종전의 2시간에서 1시간으로 축소하는 대신 모든 교과에서 도덕 교육을 강화하고, 도덕교과에서는 그러한 교육의 결과를 통합하고 보완하도록 했다. 나는 이 부분을 가장 안타깝게 생각한다. 그 이전에도 모든 교과시간에 도덕교육을 하면서도 2시간씩 지도를 했던 것이다. 이로 인해 아이들의 인성지도가 많이 소홀하게 됐다고 본다. 인성교육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하는 것은 새삼 말할 필요가 없다. 나는 광역시에서 주관하는 수업연구대회에 10여 년간을 도전한 일이 있다. 짧지 않은 기간이다. 학생을 위한 특별지도는 범위도 넓기도 하지만 영역 또한 다양하다. 각종 경연대회가 수도 없이 많이 있지만 내가 가장 관심을 가지고 열정을 바쳤던 분야가 수업연구대회다. 왜냐하면 다른 것은 학급의 소인수를 대상으로 하지만 수업만은 학급의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학년 초에서부터 학년말까지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지도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대회에서 오래도록 우수한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누가 뭐라고 하여도 인성교육을 철저히 했기 때문이다. 학년초부터 기본질서훈련과 학습훈련을 통해 아이들이 서로 상대방을 배려하며 생활하는 예절생활을 통해 학습의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었다. 물론 이렇게 하기까지에는 지도 교사의 엄청난 노력과 열정을 바쳐야만 이룰 수 있다. 매일 매시간 아이들의 학습활동과 생활을 반복적으로 꾸준히 확인을 해야 한다. 서로 돕고 배려하는 학습활동에 상찬으로 이끌어 가면 어느 순간에 아이들도 서로 돕고 배려하는 것이 모두에게 덕이 된다는 것을 터득을 하게 되는 것이다. 수업연구대회 최종 수업을 평가하는 분들도 나의 교수․학습활동 지도 능력 보다는 아이들이 서로 도와주며 배려하는 활동을 보면서 감동을 받게 된다고 한다. 나는 아이들의학업 성적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먼저 인성교육을 철저히 해야 성공한다는 것을 굳게 믿고 있다. 따라서 이번 인천송도고에서 실시하는 인성교육이 가슴에 와 닿는 것이다. 인성교육을 제대로 익히지 않고 오로지 수업지도로 성과를 올린다는 것은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것과 진배없다. 퇴직을 하고 학습부진아 지도를 부탁해 4개월을 지도한 적이 있다. 아이들 지도하는 시간보다는 아이들이 학습에 참여하지 않아 더 많은 어려움을 겪었던 일로 인성교육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체험했기에 인성교육 늘려야 한다 것을 강력히 제언하는 것이다.
1일 경상북도포항교육지원청는 관내 교육복지 청소년을 대상으로 중학교 공동사업으로 진행했다. ‘찾아가는 미디어캠프’는 미디어(UCC) 제작활동을 통해 개성의 함양, 감정의 표출, 성장과정의 반영 등, 자신을 들어낼 수 있는 긍정적 상호작용을 일어나도록 하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다. 이날 미디어교육을 진행한 권민식 투어&미디어 아카데미 대표는 “청소년들이, 자신의 감정을 미디어로 표현하고 SNS기능을 활용하여 홍보하고 알리는 과정을 진행한다면 자기표현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교육과정으로는 ‘스토리텔링’, ‘영상 및 사진 촬영기법’, ‘영상편집 및 제작과정’, 그리고 문자와 카카오톡을 활용한 ‘SNS 홍보전략’까지 진행했다. 오광환 포항교육장은 “이날 미디어 캠프(체험학습)을 통해 앞으로 올바른 미디어 사용방법을 인식시키고 바람직한 정보활용능력이 향상 될 것으로 본다”며 “청소년들의 건전한 미디어정보 이용환경 조성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하얀 찔레꽃이 밭 언덕을 수놓은 유월이 시작됐다. 유년의 기억에 자리한 유월은 짙어지는 초록빛, 누런 보리밭, 탈곡 후 뒤끝을 태우는 자욱한 연기 가득한 들판으로 남아있다. 요즘은 봄이 실종된 것 같다. 송홧가루 날리는 사월과 신록의 계절인 오월이 언제 곁에 있었는지도 아른한 채 열기를 머금은 여름이 벌써 손을 내민다. 일곱 명이 주인인 교실, 더워지는 날씨로 창문을 자주 연다. 정오를 지나면 먼바다와 섬 이야기를 머금은 해풍이 아이들 곁으로 다가온다. 책상 위 종이가 날리고 환경게시물이 펄럭이고 이름 모르는 새소리가 교실을 머물다 금산 자락으로 빠져나간다. “두껍아 두껍아 헌집줄께 새집 다오.” 음악 시간 전래동요를 익히다 두꺼비가 어떻게 가냐고 묻자 개구리처럼 뛴다는 아이, 엉금엉금 기어간다는 아이 등 의견이 분부하다. 그리고 두꺼비 집 짓는 놀이는 어디서 하냐고 묻자 모두 모래밭에서 해야 한다고 한다. 그래서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5분 거리에 있는 바닷가 모래사장을 찾는다. 비둘기도 울고 까치도 날고 조그만 텃밭에 갈무리 되고 있는 마늘은 매콤한 냄새를 풍기고 있다. 툭 튄 바다와 넓은 모래사장을 보자 약속이나 한 듯 내달린다. 어제까지 비바람과 천둥을 동반한 오월의 여름비가 지나간 해변엔 군소, 바다 우렁이, 미역, 고둥 해초들이 밀려와 있다. 제한된 공간 속 붙박이에서 자유로 바뀐 시간 아이들의 눈빛은 초롱초롱 빛난다. 두꺼비 집을 짓자는 말에 모두 모여 앉는다. 물기를 머금은 곳에 앉은 녀석은 잘 된다고 웃고 그보다 위쪽에 앉은 아이는 잘 안된다고 투덜 된다. 그래서 두꺼비 집을 지을 때 황새가 왜 물을 길으러 갔는지 생각해 보라고 하자 준비한 비닐봉지에 바닷물을 떠와서 모래를 적신다. 그제야 모래가 잘 뭉쳐져 집이 잘 만들어진다며 얼굴이 환해진다. 그리고 왜 물이 모래에 섞이면 단단해지는지 질문을 한다. 물은 모래 알갱이들 하나하나를 손을 잡게 하는 사랑의 힘이 있다고 하자 고개를 갸우뚱한다. 조잘거림이 파도소리에 합창이 되고 시간은 물흐르듯이 돌아갈 시각을 가리킨다. 아이들은 모래사장에 가면 무한한 상상력이 다양한 형태로 살아나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다음에 다시 오기로 하며 일어서는 순간 “손에 묻은 모래를 어떻게 해요” 한다. “자 팔을 날개처럼 뻗고 손가락을 벌려서 저기 솔숲까지 가서 손뼉을 치면 된다” 며 걷는다. 물기가 증발하자 모래는 쉽게 떨어진다. 그렇지만 손이 끈끈하고 짠맛이 난다고 싫어한다. 그건 오늘 우리가 여기 온 흔적을 바다가 전해주는 편지라고 하자 짠맛 편지도 있다며 웃는다. 솔숲을 벗어나자 밭 언저리에 강아지풀이 자라고 있다. 이 강아지풀 꽃으로 쏙 잡을 때 쏙을 꼬이는 데 이용하였고, 잎은 두 주먹 엄지손가락 사이에 끼워 넣고 불면 풀피리가 된다며 소리를 내자 신기해한다. 요즘의 아이들! 발달하는 디지털 문화에 매료되어 여유도 사라지고 체험도 의도적으로 해야 한다. 이런 현상은 시골아이나 도시아이나 마찬가지이다. 너무 세게 불면 고음을 내며 찢어져 버리는 풀피리. 내 유년시절 학교 가는 논두렁 밭두렁 길 옆에 보리가 피면 뽑아서 피리도 불고 깜부기를 뽑아 수염도 그리곤 했다. 어쩌다 깜부기 보리 뽑는 주인이 있는 것도 모르고 보리를 뽑다가 들켜 줄달음을 치던 일, 전교 애향반 모임 시 주제가 농작물을 해치지 말자고 한 기억이 새롭다. 허리가 구부러져 마늘을 갈무리하는 노인들에게 “삐” 소리는 사라진 기억을 감아올까? 바다가 불어주는 바람을 뒤로 받으며 금산을 쳐다본다. 기암괴석과 짙은 푸름으로 뒤덮인 금산은 두 팔 벌려 포근한 품으로 녹색의 비단 저고리 풀어 보듬어 준다. 풀피리를 불며 한하운 시인이 쓴 “보리피리 불며 봄 언덕 고향 그리워 피-ㄹ 닐니리, 보리피리 불며 꽃 청산 어린 때 그리워 피-ㄹ 닐니리…”떠올린다 . 그리움은 언제나 살아 움직인다. 두꺼비 집 짓기 놀이, 동심을 그리워하며 꿈을 키우는 눈부처가 된 나도 다시 한 번 눈을 비비며 맑고 투명한 눈으로 사물을 볼 수 있기를 소망해 본다. 그리고 놀거리가 없어도 넉넉했던 유년을 떠올리며 이 아이들에게 성장하여 되새김할 작은 그리움과 소망을 진한 잉크로 기록해 주고 싶다.
사회적인 인식이 없는 진로탐색 중심의 자유학기제로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 결론은 얻을 수 있는 것은 거의 없다 이다. 만일 2016년부터 전면 시행이 된다고 해도 학교에서만 자유학기제를 위한 여러가지 프로그램을 진행할 뿐 학부모나 학생들의 공감을 얻어낼 수 없을 것이다. 한 학기동안 자유학기제를 운영하여 진로를 탐색한 다음에 학생들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또다시 영어, 수학에 매달릴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아직 시간이 남았지만 그 시간동안 자유학기제를 위한 제반 준비를 마치기에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학생들에게 진로 탐색교육을 통해 스스로 자신의 진로를 탐색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 자유학기제의 취지로 보인다. 진로를 명확하게 정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최소한의 진로탐색 기간이 될 것이다. 시험을 실시하지 않고 자유롭게 진로탐색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지만 과연 그렇게 될까. 학부모와 학생, 사회적인 분위기 반전 없이는 자유학기제를 통해 얻는 것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우리나라의 직업의식은 이른바 화이트칼라를 절대적으로 원한다. 학부모와 학생은 물론, 사회적 분위기도 마찬가지이다. 블루칼라에 대해서는 수입의 많고 적음을 떠나 원하지 않는 분위기다. 이런 분위기에서 진로탐색을 집중적으로 하기 위한 자유학기제는 무용지물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보다는 사회적 인식 개선이 우선돼야 한다. 물론 인식개선이 하루 아침에 되는 것이 아니고, 그동안도 그런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개선이 전혀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긴 해도 인식개선을 위한 노력은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대학입시제도 개선을 해야만이 자유학기제 도입의 의미가 있다는 이야기도 들려온다. 단기적인 처방으로는 가능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역시 직업의식이 요지부동인 상황에서는 근본적 처방이 되지 않는다. 어떤 직업을 선택하더라도 보람을 가질 수 있는 분위기가 우선돼야 한다. 단기적으로 블루칼라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각 기업들의 대우가 달라져야 한다. 화이트칼라 집단보다 더 많은 임금을 준다거나, 국가적인 사업에서도 이들에게 먼저 기회를 주는 등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 그렇게 된다면 장기적으로 직업의식을 변화시켜 나갈 수 있다고 본다. 현재의 상황이 지속된다 하더라도 한 학기의 자유학기제로는 그 어떤 효과도 기대하기 어렵다. 도리어 학부모들의 마음은 더욱더 불안해질 것이다. 학부모들의 마음을 편하게 할 수 있는 처방이 필요하다. 한 학기의 자유학기제로는 학부모들의 불안감만 가중 시킬 뿐 그 어떤 효과도 쉽게 노리기 어려운 것이다. 그래도 국어, 영어, 수학은 잘해야 한다는 인식이 있는한 사교육을 찾을 것이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자유학기제라고 하지만 도리어 사교육 기관에서는 흐뭇한 미소를 지을 수도 있다. 이런 문제를 그대로 둔채로 시행되는 자유학기제는 특별한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고 본다. 도리어 한 학기가 아닌 한 학년을 자유학기제로 하는 것이 어떨까 싶은 생각이 든다. 단기적인 것보다 장기적인 진로탐색이 이루어진다면 학부모들의 인식이나 사회적 인식이 더 빨리 개선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이다. 학생들이 자유학기제를 통한 진로탐색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한 학기로는 부족하다는 이야기이다. 최소한 1년은 돼야 소기의 성과를 거둘수 있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전면시행에 앞서 시범운영을 하기로 했다. 이들 시범학교에서는 그동안의 시범운영과는 다른 방안을 찾아야 한다. 프로그램만 나열하는 식으로 장 단점만을 찾지 말고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있는가에 대한 점을 충분히 부각시켜 운영해야 한다. 시범운영의 결과가 전체 자유학기제 도입의 성 패와 직결된다고 볼때 시범학교들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 일단 시행이 되면 돌이킬 수 없는 것이 교육제도이다. 따라서 현재의 상황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졸속으로 시행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한호 전남 광양중동중 교장은 지난달 24일 서울천도교 대강당에서 평론집 ‘수필의 창작과 비평’으로 한국수필문학가협회에서 시상하는 ‘제23회 수필문학상’을 수상했다. 김 교장은 경상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슬픈 시인의 노래’, ‘춤추는 꽃’, ‘행복한 삶을 위하여’ 등의 수필을 집필해왔다.
전의천 국제지역학회 회장은 1일 조선대에서 ‘2013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250여명의 교수들이 참석한 학술대회에서는 △국제경영 및 경제 △국제지역사회 △국제통상 분과로 나뉘어 30여편의 논문이 발표됐다. 1996년 설립된 국제지역학회는 2000여명의 회원이 12개 분과위원회를 구성해 중국, 일본, EU, 북한 등의 지역학 분야 연구를 수행하고 세계 각국과 학술교류를 하고 있다.
김영길 한국공학교육인증원 원장은 16일부터 22일까지 밀레니엄서울힐튼호텔에서 ‘IEAM 2013’ 행사를 개최한다. IEAM은 공학엔지니어의 자격요건, 실무능력 상호 인증과 국제 간 이동을 지원하는 세계적 권위의 공학 분야 전문가 연합체인 ‘IEA’의 정기총회로 2년마다 개최된다. 올해 7회째인 이날 행사에는 25개국에서 공학 전문가 15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