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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역사학자이자 미래학자인 유발 하라리는 “미래 교육의 유일한 상수(常數)는 변화”임을 강조했다. 그렇다. 한마디로 우리는 모든 것이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 그렇다보니 이젠 삶의 어느 한 영역에서 어떤 것이 좋은 것인지는 과거의 관점과 현시대의 관점, 그리고 미래의 관점이 분명히 다를 수밖에 없을 것이다. 물론 교육 분야에서도 마찬가지다. 수십 년이 지나면서 교사의 역할도 변화했다. 표준화를 강조하던 테일러주의(Taylorism), 또는 포드주의(Fordism)가 출연한 이후 교사의 역할은 학생이 인생에서 성공하도록 준비시키기 위해서는 시험에서 성공하도록 준비시키는 것이었다. 매년 신임 교사들이 처음에는 열정을 가지고 아이들이 성공하도록 돕는 일을 열심히 하지만 결국 교육이 본질과 시스템이 그렇게 하도록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금세 깨닫게 되었다. 현재에도 대부분의 교사는 아이들이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길 바란다. 이는 교사들에게 요구하는 가장 큰 요구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깨어있는 교사들은 이러한 교육 시스템으로 인해서 끊임없이 교육개혁을 부르짖고 있다. 교사는 동기부여를 하는 사람이라기보다는 시험에서 기적을 전하는 사람으로 바뀌어 있다. 이젠 다시 역전되어야 한다. 교사의 최종 목표는 아이들에게 내재된 열정과 독특한 재능을 알아보고 살리는 것이어야 한다. 이것은 시험을 대비해 가르치는 것으로는 이루어질 수 없는 일이다. 교사는 가정 과외 교사처럼 시험 대비를 위해 고용된 것이 아니다. 또한 교사 자신도 역할을 바꾸어 자신의 잠재력을 이끌어내야 한다. 그렇다면 교사의 역할이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가? 교사는 더 이상 교과서에서 읽을 부분을 정해주고, 정보 암기를 위해 연습문제지를 내주고, 표준 시험에 의지해 학생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이 타고난 재능을 발견하도록 돕는 것이어야 하고, 정보 전달자(informer)에서 학습 조력자(facilitator)로 바뀌어야 한다. 조력자는 전통적인 교사 역할을 수행하는 대신, 확장 가능한 질문을 던지고, 확장 가능한 활동을 통해 학생을 지도하며, 개인 맞춤 피드백을 제공하고, 학생에게 관련성이 있으면서 마음을 끄는 수업을 해야 하며, 현실에 존재하는 사례와 가상의 사례를 제시하고, 협력과 창의성을 촉진하며, 문제해결 행동의 모범을 보여주고, 학생들이 학습에 적극 참여하게 하는 것 등을 수행해야 한다. 과거 ‘오픈 북’ 시험이 유행하던 때가 있었다. 이는 상당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암기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더 쉽다고 생각하는 오해를 범하게 만든 것이다. 결국 잘 설계된 오픈 북 시험은 가장 어려운 시험 유형임을 알게 되었다. 이런 시험을 잘 보려면 어떤 정보를 어디서 찾을지, 그리고 문제의 맥락에서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알아야 한다. 그런 다음에 적절하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하고 타당한 논의와 답을 전개시켜야 한다. 이런 유형의 시험은 평가수단으로써 뿐만 아니라 학습 수단이기도 하다. 현재의 시험으로 구글, 위키피디아, 시리(siri)가 대답할 수 있는 질문은 잘못된 질문이다. 이젠 아이들에게 이미 정해진 질문과 답을 제시하는 것은 멈추어야 한다. 현재의 교사는 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es) 세대를 가르친다. 이것은 그들이 콘텐츠 소비자보다는 창작자가 되고 싶어 하는 적극적인 학습자라는 사실을 인지할 것을 요구한다. 여기엔 도전 기반 학습(CBL: Challenge based learning) 같은 탐구력을 유발하거나 물리적인 또는 가상의 모의실험, 학생 기반 포트폴리오, 전시, 현장학습, 연사 초청, 학생의 의견과 참여 등을 활용해야 한다. 특히 이젠 학생의 선택보다는 학생의 의견에 집중해야 한다. 예컨대 수업 규칙, 교재, 학습 진행과정 등을 결정하는 데 학생들의 의견이 반영되어야 한다. 실제로 이를 실행한 몇몇 실험은 학생들의 자신감, 동기 부여, 시험 점수와 성적이 상당히 올랐음을 결과로 밝혀 왔다. 이제 교사는 전문지식이 교사의 가장 중요한 자질이라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오늘날은 마우스로 클릭하거나 손가락으로 두드리거나 문지르면 콘텐츠를 찾을 수 있는 시대다. 디지털 원주민인 오늘날의 학생들에겐 맥락(context) 전문가로서의 교사가 필요하다. 이들에겐 ‘누가’와 ‘무엇’을 가르치는 것에서 ‘왜’ 그런지 이유를 확실히 전달해야 한다. 예컨대 “왜 내가 이걸 알아야 하지요? 이것이 왜 중요한 것이지요?” 라는 질문을 충족시켜야 한다. 즉, 교사의 역할은 가능한 한 학생들의 세계, 눈높이와 연계되어야 한다. 이것이 학생들이 진정으로 배우고 싶어 하고 지속적으로 학습에 몰두하게 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미래엔 맥락 전문가인 교사가 가장 필요한 역할을 할 것이고 이로써 가장 훌륭한 교사로 인정을 받을 것이다. 최근에 테크놀로지 세상에서 자라는 어느 한 초등학교 아이의 말은 이 모든 변화를 실감나게 증명하고 있다. “사랑해요, 할머니. 하지만 할머니 댁에 와이파이가 되기 전까지는 밤에 자고 갈 수 없어요.”
1760년대 증기자동차의 발명 이후 인류는 보다 편리한 삶을 영위할 수 있게 됐지만, 동시에 교통사고와 같은 부작용을 겪었다. 기계적 결함 개선 및 제도적 보완을 통해 오늘날 자동차는 인류에게 떼려야 뗄 수 없는 필수품이 됐다. IT 기술을 교실에 도입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자동차 발명 초기에 사람들이 겪었던 혼란과 유사한 경험을 하고 있다. 불청객을 맞이하는 심정으로 말이다. 개선·보완 거쳐 대중화한 자동차 4차 산업혁명의 도래와 함께 미래 교육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면서 교육 현장에 IT 기술 도입을 둘러싼 논의가 진행되고 있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미래의 문명을 예상보다 급히 소환해야만 했고, 충분한 준비 과정을 거치지 못한 상황이다 보니 많은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 이를테면 기초학력 저하, 집중 시간 감소, 사회성 결여, 의사소통 문제 및 기술적‧심리적 요인에 의한 ‘줌 피로감(zoom fatigue)’, 외부인이 접속해 원격수업을 방해하는 ‘줌 바밍(zoom bombing)’, 개인정보 유출이나 해킹의 위험, 학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에 따른 ‘디지털 양극화(digital divide)’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러한 부작용에도 다른 대안이 없는 한, 현 상황에서 우리는 온택트 수업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자동차가 문제점을 개선하고 보완하는 과정을 거쳐 대중화됐듯이 온택트 수업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보완함으로써 보다 나은 환경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이때 갖춰야 할 시급한 조건은 다음과 같다. 첫째, 개별 학생 중심 교육으로의 사고 전환이 필요하다. 경제적·사회적 필요에 따라 이뤄진 다인수 중심 교육에서는 개별 지도가 쉽지 않았다. 그러나 온택트 수업에서는 보다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개별 학생의 인지‧정의‧행동적 영역의 발달 과정에 관한 자료를 수집‧분석함으로써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다. 둘째, 와이파이(Wifi) 환경 및 태블릿 PC 등을 학생들에게 보급해야 한다. 비대면 중심의 온택트 수업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환경과 기초 장비가 필요하다. 모든 학생이 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는 디지털 교과서의 이용 가능성 증대, 자기주도적 학습 역량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대면 수업과 유사한 효과를 낼 수 있는 기능이 포함된, 보다 효과적이고 안정적인 플랫폼이 개발‧보급돼야 한다. 특히, 플랫폼 내에서는 단순히 과제를 제시하고 화상 통신을 가능하게 하는 것을 넘어 학습 상황 모니터링, 기기 사용에 미숙할 경우 도움 제공을 위한 원격 제어, 과제 제시 후 다양한 방식을 통한 피드백 제공, 온라인상에서의 과제 평가, 과제나 평가 결과를 두고서 학부모와 소통할 수 있는 기능 등이 제공돼야 할 것이다. 학생의 필요·요구를 기준 삼아야 대면 수업이든 비대면 수업이든 우리는 학생의 성장과 발달을 도와줘야 한다. 현재 온택트 수업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으로 이것의 수용이나 거부 기준이 기성 사회구성원의 IT 기술 활용 능력이나 선호도에 좌우하지 않고, 성장 혹은 발달 과정에 있는 학생들의 필요와 요구에 부합하는지에 따라 결정돼야 한다. ‘자동차가 발명되기 이전의 사람들은 불편해서 어떻게 살았을까?’라는 생각을 해본 적 있다. 그러나 이러한 생각은 자동차가 대중화된 시점에 사는 우리들의 생각일 뿐, 자동차가 없었던 시절에 살았던 사람들은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거나, 그 불편함을 당연하게 여겼을 것이다. 온택트 수업도 마찬가지다. 언젠가 우리의 후세대 사람들이 “온택트 수업을 하지 않고 어떻게 양질의 수업을 할 수 있었을까?”라고 생각하는 날이 오지나 않을까 생각해 본다.
한국교육시설안전원(이하 안전원)은 4일 ‘교육시설 등의 안전 및 유지관리 등에 관한 법률(이하 교육시설법)’ 시행에 따라 교육시설재난공제회를 확대 개편해 법정기관으로 설립됐다. 안전원은 지난 72년간 해오던 교육시설의 재난 피해 복구와 재난 예방 업무에 더해 사전예방 중심의 역할을 확장하면서 교육시설의 안전을 선도하는 기관으로서 위상을 확립할 계획이다. 박구병(사진) 안전원 이사장을 17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안전원에서 만났다. - 안전원 출범은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 “그간 근거법령의 부족으로 우리나라의 교육시설 중 약 75.4%가 법적 안전관리 대상에서 제외돼 있었다. 이런 사각지대를 해결하고자 ‘교육시설법’을 지난해 12월 제정해 교육시설의 안전·유지관리 기준체계 정립과 안정성 확보 등을 위한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안전원만의 노력이 아닌 교육부와 교육시설 관계자들이 수년의 노력 끝에 이뤄낸 결과물이다. 한국교육시설안전원은 교육시설법에 따른 법정기관으로서 교육시설의 안전을 책임지고 관리할 당위성을 갖게 됐다. 우리 안전원의 출범을 통해 교원, 학생, 학부모에게 더 쾌적하고 안전한 학교를 선물할 것이다. 법정기관으로 전환을 위해 도움을 주신 모든 분과 임직원,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준 선생님들께 다시 한번 정중하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 교육시설법 시행으로 현장에 가장 크게 기대되는 변화가 있다면. “교육시설법 시행으로 새롭게 시작되는 제도는 크게 ▲교육시설 안전점검과 ▲안전인증제, ▲안전성 평가, ▲교육시설 기본계획 등 4가지를 꼽을 수 있겠다. 앞으로 모든 교육시설은 연 2회 안전점검이 의무화된다. 결함이 있을 때는 보수·보강의 조치도 해야 한다. 안전성 평가는 상도유치원과 같은 사고를 미연에 예방하기 위해 교내 또는 학교 인접 대지에서 건설 공사를 할 경우 착공 전까지 시행해야 한다. 새로 도입되는 교육시설 안전인증제는 일정 규모 이상의 시설에 대해 교육부장관의 인증을 5년 단위로 받도록 제도화된 제도다. 교육부는 5년마다 교육시설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교육청과 학교는 매년 시행·실행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이를 통해 앞으로 체계적으로 계획을 세우고 관리해 교육시설이 더욱 안전하고 쾌적해질 것으로 예상한다.” - 현장에서 알고 활용하면 좋은 안전원의 사업과 서비스 내용은. “교육시설 공제사업은 우리 안전원의 주요 사업이지만, 학교의 시설 관리 담당자, 교육청 시설과 등을 제외한 교원, 학부모, 학생에게는 인지도가 낮아 아쉬운 부분이다. 우리 직원들 앞에서는 ‘공제사업’이 아닌 ‘공제임무’라는 표현을 주로 쓴다. 책임감과 공익적인 사명감을 가지고 일할 것을 당부하는 의미로 그만큼 중요하게 여기는 사업이다. 안전원의 공제제도는 매년 회원이 납부하는 회비 중 일부를 저축해 재난 사고 시 신속한 복구비를 지원하는 제도다. 영리를 추구하는 민간 보험사와 달리 공익적인 목적으로 사업을 영위하기 때문에 적은 회비부담으로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구체적으로 비교하자면 민간에서는 보험료 산정 시 감가상각을 하고 수리비를 주는데, 안전원은 오래된 학교든, 신설된 학교든 감가상각 없이 복구비를 지급한다. 또한 민간보험사는 면책사항이 많은데 비하여 고의성이 없으면 면책이 거의 없다. 게다가 긴급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는 정상적인 교육활동 지속을 위해 복구비용신청을 하면 빠르게 지급된다. 교육시설 관계자라면 가입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2021년부터는 지진 등 보다 다양해지는 재난 사고에 보상범위를 확대할 수 있도록 특별담보제도도 운용한다. 특별담보의 종류는 ▲지진으로 인한 간접손해 등을 보상하는 고교 이하 지진공제 ▲가입정보가 확정되지 않은 물품에 대해 포괄 담보 ▲지진, 도난, 파손, 스프링클러 누출, 급·배수설비 누출로 인한 물품 손해 담보 등이 있다.” - 현장에서 안전원 출범으로 실감할 수 있는 구체적인 변화 사례가 있다면. “첫째는 ‘맞춤형 안전점검’이다. 안전점검이 더 객관화·과학화될 것이다. 매년 반복적, 수시로 발생하는 시설 재난과 안전사고는 태풍과 호우에 의한 지붕 비산이나 침수 그리고 급식실 전열 기구 과열과 전선 노후에 의한 화재 등이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안전원에서는 십수 년 간 축적된 각종 재난의 원인을 빅데이터화 하고 이를 기초로 각종 재해별 피해 예측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이 모델로 계절, 시설별 ‘핵심 안전·재해 취약 요소’를 발굴하고 예방을 위한 맞춤형 점검 사항을 찾아내 정보를 공유하면 단시간에 비전문가도 안전점검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특히, 스마트폰에 점검 사항을 입력하면 PC에 바로 전송이 돼 보고서가 작성되고 담당자가 실시간으로 점검보고서를 자동 출력하게 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곧 교육시설 재난 예방에 일대 혁신의 바람이 불 것으로 생각한다. 두 번째는 ‘사후복구’ 중심에서 ‘사전예방’ 중심으로 패러다임의 변화가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는 재난이 발생하면 신속한 복구를 위해 실비보상개념의 복구비 지급에 역점을 두고 있었다. 이제부터는 복구지원은 물론 사전 예방점검 등 안전사고와 재난 예방을 위한 선제적 유지관리 활동을 강화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 교육시설재난공제회 시절과 비교해 학교 현장이 받을 수 있는 새로운 지원과 혜택은. “안전원은 우리 공제에 가입한 1만 4000여 학교 회원들을 위해 안전 매뉴얼, 급식실 화재 안전 포스터 배포, 시설 담당자 안전 교육 등 안전에 대한 예민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교육 등도 실시하고 있는데, 이 부분을 더 강화할 방침이다. 안전문화 확산을 위한 교육 등 다양한 활동도 더 강화하도록 하겠다. 예방사업의 징검다리, 도화선 역할도 할 것이다. 예를 들어 낙뢰로 인한 피해도 상당한데, 안전원에서 피뢰침 시설의 성능을 높이는 시범사업을 진행한 후 사업의 효과를 검증해 교육부에 전달하면 학교에 성능이 검증된 안전한 피뢰침을 배포, 설치할 수 있게 된다. 이로 인해 낙뢰에 의한 피해가 최소한으로 줄 것이다. 이런 투자 시범사업도 안전원에서 수행하게 된다. 우리 안전원에 대한 학생, 교원, 학부모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사전예방 중심의 업무로 교육시설 재난사고 제로에 도전하겠다.” - 안전원에서 현장의 협조가 필요한 점이 있다면. “현장 중심의 업무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서는 관계자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이에 따라 현업에서는 안전점검, 안전성 평가 등 법정 의무사항을 이행하기 위한 사무가 증가할 수도 있다. 이런 작업이 우리 교육시설의 안전을 높이고, 재난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토대가 됨을 알아주시기를 당부드린다. 안전원에서도 모든 업무를 스마트폰과 온라인에서 전자 문서 형태로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행정의 불편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 어려운 부분은 언제든 전국에 권역별로 6개 지부에 연락 주시면 긴급히 조치해드릴 각오가 돼 있다. 우리나라 교육시설의 안전을 높일 수 있도록 일선에 계신 교원들께 겸손히 협조 말씀 부탁드린다. 선생님들도 학교시설의 노후화가 심각한 현실에는 공감할 것이다. 노후화는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노후화 발생 초기에 예방하지 않으면 큰 손실과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노후화가 일어나면 보수공사를 적기에 해야 한다. 문제는 예산이다. 학교를 운영하다 보면 예산집행의 우선순위가 분명 있을 것이지만, 노후화를 예방하지 못해 대형사고로 연결될 경우 학생들에게 정말 면목이 없어진다. 안전 사고에 학생 피해라도 발생하면 관리자는 물론이고 담임 선생님까지 수개월 간 고생하실 수 있다. 교육시설 유지관리 예산의 적정편성과 적기 집행이 될 수 있도록 당부 말씀 드린다.” - 선생님들이 재난을 대비하기 위해 가졌으면 하는 마음가짐은. “사후복구에서 사전예방으로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 대형 자연재해를 막을 수는 없지만, 사전에 위험징후를 확인하고 결함을 개선하는 등 철저한 예방을 한다면 충분히 막을 수 있다. 그렇지 않다면 자연재해 또한 인재임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한다. 또한, 장애아동과 같은 재해 약자에 대해서는 더 큰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특수학교에서 화재 등 대형사고가 발생하면 우리 사회에 큰 아픔으로 남을 것이다. 이런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안전의 사각지대에 있는 ‘재해 약자’를 적극적으로 찾아내고, 이들이 이용하는 시설의 현대화와 함께 이용자와 조력자인 선생님들의 안전의식을 고취하기 위한 교육도 꾸준히 강화할 방침이다.” - 그간 사고 복구 경험을 통해 현장에서 안전의식이 더 강화되기를 바라는 부분이 있다면. “학교 공사 중 부주의 등으로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한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특히 학교 증축, 개축, 환경개선 공사 시에는 외부업체가 학교에 와서 공사를 진행할 수 밖에 없는데, 이 경우 기존 시설에 대한 이해가 떨어져 작은 부주의가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 외부 전문업체의 공사더라도 책임 있는 관리 감독이 필요하다. 급식실 화재도 건수가 늘어나고 있다. 급식실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안전수칙 교육도 필수다. 기본적인 안전수칙도 지켜지지 않아 화재가 대형사고로 이어진 경우가 있다. 급식실 주방에는 반드시 주방용 소화기인 K급 소화기를 비치해야 한다. 또 비행 우려 때문에 학교 옥상문을 잠그는 경우가 아직도 간혹 있는데, 화재가 나면 옥상으로 대피해야 할 경우 초동행동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화재감지기와 연동해 잠금이 풀리는 장치를 설치할 필요가 있다. 좀 더 신경쓴다면 연기 감지기와 연동이 안 됐을 때를 대비해 방화문 셔터와 연계까지 고려한 다차원적인 안전 시스템도 도입할 수 있겠다. 이 외에도 안전원에서는 학교 공사 중 사고로 인한 공사 목적물과 제삼자의 인적 및 물적 손해까지 보상하는 공제제도도 내년에 출시할 계획이다. 신축, 증·개축, 환경개선 공사 등을 준비하는 학교라면 눈여겨봐도 좋을 것 같다. 또한, 급식실 주방 화재 등과 같이 경각심이 필요한 영역에 대한 교육자료, 안전관리 매뉴얼 등도 개발해 배포하고 있다.” - 향후 안전원에서 안전 강화를 위해 새롭게 가진 계획은. “시설관리 담당자가 바뀌면 이전의 기록이 제대로 인계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특히 오래된 학교들은 시설관리 기록이 남아있지 않아 안전점검 시 사실관계 확인이 어려운 경우들이 더러 있다. 이를 위해 교육시설통합정보망 구축을 진행 중이다. 이제 교육시설 현황과 관리 정보가 안전원에서 구축된 정보망에 모두 DB화돼 쌓이게 된다. 누구나 언제든지 학교의 안전관리 실태를 확인할 수 있게 되고, 이런 빅데이터가 쌓이게 되면 추후 인공지능이나 데이터 분석 등의 기법을 도입해 안전점검·관리 주기, 시설 개보수 시점을 적기에 예측할 수 있도록 교육시설 관리 지능정보화 기반도 마련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교육시설법 시행 초기의 불편을 최소화해 학교 안전의 초석이 되도록 하는 것도 중점 사업이다.” 선생님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은. “향후 그린뉴딜 미래학교 등 학교 공간 재구성 사업이 이어지면 참여자형 설계가 이뤄질 텐데 그때 학교의 일상 속에 벌어지는 위험을 예측하고 예방하는 학습교육이 이뤄지도록 하는 설계가 되면 좋을 것이다. 어느 시간, 어느 상황에서 사고가 나고 시설로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생각해주신다면 도움이 되겠다. 안전원도 학생, 교사, 지역주민의 안전까지 고려해 미래학교 설계 단계에서부터 직간접적으로 참여해 72년 간의 시설 안전·유지관리 노하우를 지원하기를 바라고 있다. 문화가 자리 잡기 위해서는 일방적인 메시지만 전달돼서는 안 된다. 안전문화도 안전원의 목소리만으로는 역부족이다. 현업에 계신 선생님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청취해 재난 사고를 줄이는 실효성 있는 제도 등을 만들어 가는 것이 안전원의 역할이다. 이를 위해 선생님들의 따뜻한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또한, 이미 만들어진 안전관리 매뉴얼이나 교육자료가 시설 이용자나 관리자에게 중요하게 전달되기 위해서도 선생님들의 역할이 필수적이다. 앞으로 안전원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과 따뜻한 관심을 보내주시고, 때로는 감시자의 역할이 돼 주시기를 부탁드린다.” 박구병 이사장은… 2018년 8월 31일 한국교육시설안전원의 전신인 교육시설재난공제회 제3대 회장으로 취임해4일 안전원 초대 이사장이 됐다. 대학에서 건축공학을 전공하고, 건축시공관리·건축구조공학으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삼성물산 건축본부를 거쳐 한국산업단지공단 및 한국시설관리공단에서 건축실장·건설안전본부장, 안전관리이사로 근무하면서 시설 안전분야 최고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았다. 삼풍백화점 붕괴, 우면산 산사태, 경주·포항 지진 등 대형 재난 현장 사고수습·복구를 지휘한 경력을 갖고 있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경북교총 제47대 회장에 김영준 예천 용문초 교장이 당선됐다. 경북교총에 따르면 제47대 경북교총 회장후보자 등록이 마감된 지난달 11일 제2차 선거분과위원회의에서 김영준 후보가 당선인으로 최종 확정됐으며, 16일 정기대의원회에서 차기회장 당선인증을 받았다. 김 당선인의 차기 회장 임기는 오는 2021년 1월1일부터 2023년 12월 31일까지 3년이다. 함께 출마한 부회장은 민형규 포항여고 교장(수석부회장), 김동수 화북초 교사, 허순영 예천여고 교사, 최현길 한국폴리텍대 교수다. 신임 회장단은 교권 3법(교원지위법, 학교폭력예방법, 아동복지법)의 학교현장 안착과 2030 신세대 교원을 위한 사업을 확대해 학교 현장에 신바람을 일으킬 것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김 당선인은 1962년(만 58세) 경북 예천 출생으로 대구교대를 졸업하고 36년 교직 생활 동안 교감, 장학사, 교장을 두루 역임했다. 교육 본질에 관련된 문제에 대해 소신파로 통하면서도 원만한 학교경영으로 신망이 두텁다는 평이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대구교총(회장 이용락) 산하 조직인 ‘대구교총2030’은 비대면 연말 행사 ‘교실에서 뭐 하니? - 선물 원정대편’을 23일 오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진행한다. 대구교총2030 오픈채팅에 참여 중인 회원이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당첨 100%의 다양한 선물이 준비돼있다. 대구교총2030 오픈채팅은 ‘카카오톡’ → ‘오픈채팅’ → ‘대구교총 2030’ 검색 또는 ‘open.kakao.com/o/gJENPvUb’ 접속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권기덕(대구대산초 교사) 대구교총2030 회장은 “온‧오프라인 병행수업과 방역, 여러 사회적 문제와 겹쳐 사기가 많이 꺾여 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작은 기쁨을 얻고 다음 학년도 준비하시는 데 힘이 되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문찬규·배승호·김광헌·장일홍 교사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인공지능 너도 할 수 있어-초등학생을 위한 인공지능 체험·이해·창작 교육자료(인성·창체 부문)’로 국무총리상을 받은 문찬규 경남 충무초, 배승호·김광헌·장일홍 경남 진남초 교사는 초등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인공지능 자료를 개발해 주목을 받았다. 자료는 체험, 이해, 창작의 3단계로 구성됐다. 체험 단계에서는 교실 환경 맞춤형 ‘인공지능 체험 키오스크’를 통해 생활 속에서 다양하게 사용되는 인공지능을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교사들은 직접 프레임을 제작하고 내부에 PC와 터치형 모니터를 탑재해 키오스크를 제작했다. 예를 들어 인공지능 학급도우미 ‘페트병 분리수거’에서는 화면에 페트병을 인식하면 분리수거 1단계인 내용물 비우기부터 라벨 제거, 압착까지 각 단계를 수행하며 인공지능이 성공 여부를 인식하고 마지막에는 블루투스로 연결된 서보모터가 움직여 분리수거함이 열려 버리기까지 단계별 학습이 가능하도록 했다. 키오스크에는 이밖에도 마스크 착용 유무 판단 인식, 스쿼트와 요가 등 운동 동작 인식, 채팅 로봇 등이 탑재됐다. 이해단계에서는 ‘전지적 인공지능 시점’이라는 언플러그드 자료 9종을 개발해 자율주행자동차, 편의점, 알파고라는 주제에 따라 인공지능의 인식과 의사결정 트리구조, 추론하기 등의 개념을 학습할 수 있도록 했다. 마지막 ‘인공지능 콘텐츠 창작소’에서는 블록형 프로그래밍 도구 엔트리를 활용해 코딩체험, 프로젝트 활동을 해보면서 나만의 인공지능 프로젝트를 디자인하고 창작해보는 문제해결 경험을 제공했다. 이들은 “보편교육으로서 인공지능 교육을 논의하게 된 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어떤 내용을 가르치고 어떤 자료를 활용해야 할지 고민이 많아 연구를 시작했다”며 “AI 시대에 필요한 소양과 인재 양성에 청사진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박민준·조승룡·장은철·이석훈 교사 역사 수업에 복고 자료와 첨단 기술 접목해 추억의 딱지·야구판 게임하며 조작 활동도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VR과 AR 등 가상현실 학습자료가 활용된 지 벌써 5~6년이 흐른 요즘, 넘쳐나는 첨단 기술 속에 오히려 흥미를 잃는 학생들의 모습을 봤습니다. 이제는 웬만한 자극적인 자료가 아니면 주목을 끌기 어려울 정도죠. 지루한 역사학습 현장에 추억의 옛 교육자료들을 소환해 그 가치를 재조명받을 시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요즘 대세 ‘뉴트로(New-tro)’. 새롭다는 의미의 뉴(New)와 복고의 레트로(Retro)가 합성된 신조어다. 제51회 전국교육자료전에서 영예의 대통령상을 거머쥔 박민준·조승룡 대전노은초, 장은철·이석훈 대전옥계초 교사의 ‘Newtro Reality로 열리는 POINT 역사교실(사회 부문·이하 NR역사학습)’은 이 뉴트로를 사회 교육에 접목한 교육자료다. 가장 큰 특징은 옛 자료에 현대적 기술을 더하고, 첨단 기술로 구현된 자료에 옛 자료의 장점과 감성을 입혀 재해석했다는 점이다. 교사들은 먼저 핵심을 짚는다는 의미로 POINT 수업모형을 설계했다. POINT는 문제확인(Purpose), 계획(Organization), 체험·발표준비(Immersion), 탐구 발표·공유(Notice), 정리·과제계획(Training)의 약자로 각 단계별로는 역사학습 콘텐츠와 역사부도, 애플리케이션과 게임자료 등 세부적인 활동을 접목했다. 자료의 현대적인 재해석 과정에도 각종 기술과 다양한 구현 방법이 활용됐다. 오브젝트를 활용해 입체 혼합현실 가상공간을 제작하는 프로그램인 코스페이시스로 가상역사 박물관을 만들 었고 3D 입체 애니메이션인 툰타스틱으로는 학생들이 직접 역사 내용을 바탕으로 애니메이션을 제작해보는 수업을 마련했다. 이밖에도 디지털 페이퍼와 음원코드를 인식해 음성으로 들려주는 세이펜, 크로마키와 구글어스, 로드뷰, VR, AR 등 11종의 프로그램을 활용했다. 요즘 교육현장에서는 더 이상 사용되지 않는 괘도 자료도 소환했다. 교사들은 칠판에 주요 학습내용을 구조화해 판서하고 영상으로 편집해 스마트기기나 PC로 학습할 수 있도록 정리했다. 또 역사 크로마키의 경우 교실 벽 한쪽에 스튜디오 공간을 만들고 학생들이 직접 대본을 구성해 영상 상황극을 촬영했다. 이 과정에서 상황에 맞는 역사 배경 이미지를 선택하고 자료를 제작, 편집하는 과정에서 자기 주도적인 역사학습이 이뤄지도록 한 것이다. 마지막 정리단계에서는 옛날 문구점에서 쉽게 볼 수 있었던 추억의 딱지와 야구판, 종이 인형놀이, 슬라이딩 퍼즐 등 추억의 게임을 활용해 배운 내용을 게임으로 정리하도록 했고 사회과 부도에 나오는 딱딱한 연표자료도 뉴트로 감성으로 재구성했다. 어른들은 옛 생각이 새록새록 나는 추억의 물건들이지만 학생들에게는 새롭고 흥미 있는 조작 활동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딱 들어맞은 것이다. 팀원들은 2016년부터 연구회를 조직해 영상제작 기술과 각종 프로그램을 다루는 방법을 외부 도움 없이 꾸준히 학습하며 자료를 개발해왔다고. 조 교사는 “올해로 5번째 출품한 끝에 대통령상을 받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는 언택트 교육이 이어지는 상황과 관련해 교사 도움 없이도 학생 스스로 가정에서 NR역사학습을 활용해 자기주도 학습이 가능하도록 자료를 보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어린이들의 방학을 책임지던 ‘EBS 초등 방학생활’을 만든 노하우로 탄생한 ‘EBS 창의체험 탐구생활(이하 탐구생활)’이 새로운 이야기로 돌아왔다. 1권 잘 먹고 잘 싸는 법, 2권 어쩌다 동물 탐험에 이어 이번에는 집과 환경을 주제로 3, 4권을 선보인다. 3권 ‘우리는 집에 산다’에서는 코로나19 상황에서 더욱 중요해진 ‘집’을 집중적으로 탐구한다. 동물, 곤충, 바다생물의 집부터 옛날 집, 왕의 집, 세계의 집, 죽은 자들의 집까지 둘러볼 수 있게 구성했다. 집의 의미와 구조, 특징을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다. 살고 싶은 집을 직접 설계해 짓고, 관리하는 등 집에 대한 모든 것을 한 권에 담았다. 4권 ‘환경을 부탁해’는 기후변화로 겨울잠에서 일찍 깬 개구리와 동물 친구들의 이야기로 ‘환경’의 중요성을 상기한다. 기후변화, 미세먼지, 환경 호르몬, 재생에너지 등 환경 문제를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한다. 우리가 무심결에 하는 행동이 환경을 오염시킬 수 있음을 알리고, 재활용, 자원순환 등 환경을 지킬 방법도 소개한다. 지난 7월 첫선을 보인 탐구생활은 동물 캐릭터 판다, 라피도, 워프, 캐비, 순호와 함께 탐험을 떠나는 콘셉트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시리즈로 기획해 책장에 꽂아두고 궁금할 때마다 찾아볼 수 있게 한 어린이 도서다. 특히 현직 초등 교사들이 선정한 주제를 중심으로 학년 구분 없이 내용을 구성했다. 창의적 체험학습 수업뿐 아니라 방학 숙제, 수행평가, 돌봄교실, 방과후학교, 온라인 수업 등에 교재로 활용할 수 있다. 어린이가 방송을 보면서 자기주도학습을 할 수 있어 학부모들의 걱정도 덜어준다. 페이지마다 ▲인성 ▲지성 ▲감성 ▲창의 등 핵심역량을 표시한 점도 눈길을 끈다. 핵심역량 표시는 교육과정을 재구성할 때 참고하면 된다. 책 뒤쪽에는 방학 과제로 제출할 수 있는 ‘자유탐구 보고서’ 양식을 수록했다. ▲토론 논술 기록지 ▲실험보고서 ▲관찰보고서 등 필요한 양식을 선택해 활용하면 된다. 내년 1월 4일부터 2월 12일까지 EBS2와 EBS플러스2 채널에서 방송한다. 방송 후에는 EBS 홈페이지와 EBS 키즈 유튜브에서 무료로 볼 수 있다. EBS 온라인 클래스(oc.ebssw.kr)에서 ‘창의체험 탐구생활’을 검색해도 된다. 한편, EBS 초등 겨울방학생활도 출간됐다. 방송 시청 후 배운 내용과 느낀 점을 정리할 수 있는 방송기록학습장과 책 속 부록도 포함했다. 방학생활 방송은 내년 1월 4일부터 1월 21일까지 EBS2와 EBS플러스2 채널에서 학년별로 방영한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울산교총은 15일 새마을금고 태화지점 5층에서 염안섭 수동연세요양병원 원장을 초청해 ‘포괄적 성교육, 무엇이 문제인가!’ 주제의 연수회(사진)를 개최했다. 이날 연수는 우리나라 대표 에이즈(AIDS, 후천성 면역결핍증) 치료 전문의인 염 원장의 강의를 중심으로 울산시교육청이 내년부터 추진 예정인 포괄적 성교육의 문제점과 그 대안을 짚어보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염 원장은 오랜 기간 에이즈 환자를 치료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동성 간의 성행위가 에이즈를 발병시키는 HIV바이러스 감염의 가장 큰 요인임을 강조했다. 이는 시교육청이 지난달 12일 ‘포괄적 성교육의 이해’의 연수에서 김지학 한국다양성연구소 소장이 “동성애는 에이즈와 무관하며 성평등교육을 위해 페미니즘교육, 인권교육, 노동교육, 정치교육이 필요하다”는 것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주장이다. 염 원장은 “포괄적 성교육은 HIV바이러스 감염인과 에이즈 감염인의 인권만을 강조한 채 HIV바이러스 감염경로와 에이즈 감염결과를 제대로 알려주지 않음으로 올바른 정보를 받아들이지 못하게 된다”며 “성(性)을 누리고 즐겨야 할 권리로만 볼 것이 아니라 신체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생명에 대한 책임과 존중을 길러주는 성교육이 돼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이어 “여성우월주의를 강조하는 페미니즘 단체의 좌편향성을 보여주며 페미니즘 교육을 주장하는 포괄적 성교육 또한 좌편향적인 정치교육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 이를 토대로 시교육청과 시의회가 동시에 진행 중인 민주시민교육, 노동인권교육, 학부모회 활성화 조례안, 포괄적 성교육 집중이수제 예산안 등이 좌편향 성정치교육으로 모두 연결돼있음을 보여주는 증거가 아니냐는 의견이 모아졌다. ‘포괄적 성교육’은 기존의 생물학적 성인 남녀 중심 성교육에서 사회·문화적 의미의 성인 ‘젠더’ 중심 성교육으로의 전환을 뜻한다. 울산교총은 추후 홈페이지를 통해 강의 동영상과 연수 자료를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물리학자 데이비드 봄(1917~1992)의 인문학적 견해를 한 데 묶었다. ‘창의성’을 주제로 한 강연과 논문을 중심으로 수록했다. 형이상학적 가정, 인식론, 인간의 심리를 비롯해 윤리학, 정치학적 견해를 망라한다. 흔히 창의성이라고 하면 ‘새로운 것’을 찾아내는 일이라고 여긴다. 하지만 저자는 ‘창의력은 새로운 질서를 발견해 이를 남달리 설명하는, 일종의 질서 체계’로 본다. 새로운 질서를 정립해가는 것을 창의성으로 본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과학과 예술은 동질의 작업이라고 주장한다. 저자는 “인류 문명 초기에는 오늘날 과학과 예술이 구분되지 않은 하나의 활동이었으나 분화돼 발전해왔다”고 설명한다. 이 분화가 정형화돼 사고의 분화, 즉 쪼개기 사고로 이어졌고, 인간의 의사소통도 단절됐다고 본다. 내용을 옮긴 김정래 부산교대 교수는 “데이비드 봄이 말하는 창의성은 인간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를 죄고 있는 능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책을 읽으보면 그 의미를 새길 수 있다”고 말한다. 이어 “오즘 내편 네편 가르는 세태를 보면 봄이 지적한 쪼개기 사고의 폐해를 알아보는 것도 의미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데이비드 봄 지음, 김정래 옮김, 박영사 펴냄.
한국교총이 교육부의 교육용 사이트 모바일 데이터 무과금 조치 종료 발표에 대해코로나19종식 시까지 무과금 조치를유지해달라고요구했다. 교총은 이같은 내용의 건의서를 16일 교육부에 전달했다. 이는교육부가 이달31일부로EBS, e학습터,위두랑 등 교육용 사이트의 모바일 데이터 무과금 조치를 종료할 예정이라고 밝힌 데 따른 조치다. 교육부의 계획대로면 내년1월1일부터 원격수업 시유선인터넷이 연결된PC나Wi-fi를 활용하지 않고 스마트폰 등으로 모바일 데이터(LTE, 5G)를 사용해EBS등에 접속하면 개인에게 데이터 사용료가 부과된다. 이에 교총은 건의서를 통해“코로나 상황이 악화된 현 상태에서 지원을 종료하면특히 취약계층 학생의 원격수업 차질과 요금 부과 피해 등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며“최소한2020학년도(2021년도2월)까지지원하고,나아가 코로나19종식 시까지 무과금 조치를 유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총은“코로나19확산으로 원격수업이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있고 방학을1월 중순에 하는 학교도 많다”며“결국1월 중순까지 원격수업이 이뤄지는 상황에서Wi-fi활용을 권장하고 안내한다 해도 맞벌이 가정 등에서 보호자 관리가 상시 이뤄지길 기대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이에 따라 학생이LTE, 5G를 사용해 동영상을 시청할 경우,평소와 다른 큰 금액의 데이터 사용료가 부과될 것”이라며“자칫 취약계층 학생의 원격수업 차질과 요금 피해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교육급여수급권자 학생은 교육정보화 지원을 신청할 수 있다고 하지만 여건이 어려운 학생 가정에서 주민센터나 온라인을 통해 연말 이전에 신속히 조치할 것을 기대하기도 어렵다”고 강조했다. 교총은“원격수업은 한 명의 소외된 학생 없이 참여해야하는 것인 만큼 학생들이 수업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데이터 지원은 계속돼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교육부가학술‧연구지원사업 우수성과 50선을 선정했다. 교육부는 ‘교육부 학술‧연구지원사업 우수성과 50선’을 선정하고, 시상식을 17일 한국연구재단 대전청사에서 개최한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참석자는 분야별 대표 수상자 등으로 제한하되, 다른 수상자들도 볼 수 있도록 시상식 과정을 온라인으로 생중계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학문의 발전과 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해 온 학술연구지원사업의 우수한 성과를 널리 알리고, 연구자들의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2006년부터 매년 우수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올해도, 2019년 학술·연구지원사업 성과물 2만 1505건 중 공모와 추천을 통해 접수된 156개 후보 과제에 대해학문분야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평가단의 심의를 거쳐인문사회 분야 30건, 한국학분야 5건, 이공 분야 15건의 우수성과를 최종 선정했다. 인문사회 분야에서장용규 한국외국어대 교수는 현지 조사를 통해 아프리카 지역 연구의 원천자료를 확보하고 우수한 논문을 발표했으며, 저서 ‘설렘으로 경험한 아프리카’ 출간해 최우수 성과에 선정됐다.그는 또 ‘서울 아프리카 페스티벌’ 개최를 통해 아프리카에 대한 일반인의 이해를 높이는 데도 기여하는 등 학술연구의 대중적 확장성을 보여줬다. 이훈 한양대 교수는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되는 현 시점에서 베이비부머의 퇴직 후 심인적 갈등과 자기정체성 혼란을 관광경험을 통해 극복 가능함을 분석함으로써, 대상 세대를 위한 지원정책 마련의 기초자료를 제공한 점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이공 분야에서최완수 인제대 교수는 연골퇴행 환경에서 연골세포의 대사활동을 분석하여 퇴행성 관절염의 진행 과정을 규명해 최우수 성과에 선정됐다.향후 퇴행성 관절염과 같은 만성 노인성 질환의 효과적인 치료방법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병택 순천향대 교수는 나노 셀룰로오스에 기반한 외과 치료용 지혈제, 유착방지제, 창상치료제를 개발하여 현재 의학적 수요가 높으나 고가 수입제품 의존도가 높은 치료소재의 국산화 가능성을 보여줬다. 한국학 분야에서는한길수 호주 모나쉬대 교수가 ‘Funeral Rites in Contemporary Korea: The Business of Death’를 집필하면서최근 한국 사회에서 급격히 변화하고 빠르게 성장한 ‘장례 산업’에 대해 연구해 최우수 성과에 선정됐다.이를 통해, 현대 유교와 무속신앙, 효(孝) 사상에 대한 통찰과 더불어, 자본주의에서 죽음이 어떻게 상품화되고 대중문화에 반영되는지에 대한 사회학적 분석을 제공했다. 정긍식 서울대 교수등 7인이 함께 발간한 ‘묵재일기(默齋日記)’는 조선 중기 이문건이라는 인물이 30년 동안 기록한 일기로 시묘살이, 국왕과 왕후의 상을 당했을 때 빈소를 차리고 염습· 상복 준비 등 발인까지의 업무를 관장했던 임시 관청인 빈전도감 관리 활동, 유배지에서의 생활 등에 대해 상세히 묘사하고 있어 조선 중기 사람들의 생활상을 살펴볼 수 있는 귀한 자료다. 교육부는 우수성과 50선으로 뽑힌 연구자에 대하여 앞으로 학술‧연구지원사업 신규과제 선정 시 가산점을 부여하는 등 우대할 예정이다. 또한, 내년2월까지 우수성과를 사례집으로 제작해한국연구재단 누리집 온라인 성과전시관(http://rnd.nrf.re.kr/online)에 홍보하고, 전국 대학 등 연구기관에도 배포할 예정이다. 설세훈 교육부 대학학술정책관은 “교육부는 연구자가 학문 발전과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학술연구지원사업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며, 창출된 성과를 국민일반이 체감할 수 있도록 소통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국장학재단(이사장 이정우)은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5개 권역에 대해 ‘2021학년도 창업지원형 기숙사 입주생모집 신청’을 받는다. 신청자격은 국내 소재 대학(원)에 재학 또는 휴학 중인 대학(원)생으로 기술창업, 사회문제 해결형 기업(소셜벤처) 등 다양한 유형의 창업에 관심이 있거나 창업 중인 학생이다. 모집인원은 서울 53명, 부산 47명, 대구 37명, 광주 33명, 대전 29명으로, 5개 권역 총 199명 이내다. 신청기간은 15일부터 내년 1월 5일 18시까지다.한국장학재단 누리집(www.kosaf.go.kr)에서 입주신청서 및 사업계획서 등 필수서류와 창업 활동 증빙서류 등 선택서류제출을 통해 신청 가능하다. 신청 후에는 서면·대면심사를 거쳐 내년 2월 중에 입주할 예정이다. 한국장학재단 창업지원형 기숙사는 창업에 관심 있는 대학(원)생이 창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주거와 창업을 동시에 지원하는 공간으로입주기간은 2021년 2월부터 2022년 1월까지 1년이다. 주거·사무공간과 창업지원활동 등을 무상 제공해학생의 주거비와 기업운영비 부담을 최소화했다. 입주 후에는 전문가를 통한 창업자문, 창업역량 강화교육 등 다양한 창업지원도받을 수 있다. 세부 내용은 한국장학재단 누리집(www.kosaf.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요즘처럼 교사하기 어려운 때도 없다.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교육자로서 자존감을 키우고 보람을 느꼈는데, 교육 외적인 요인에 무릎 꿇을 일이 적지 않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어려움은 더 커졌다. 임용시험만 합격하면 꽃길이 펼쳐질 줄 알았는데, 맞닥뜨린 현실은 아프기만 했다. 교사가 행복해야 학생도 행복하다는 말은 관용구에 불과했다. 상처 입은 마음이 아물기 무섭게 다시 상처가 패이기를 여러 번, 결국 “못해먹겠다”며 교단을 내려오기도 한다. 교사들이 경험하는 ‘갈등’에 대한 이야기다. 학생과 학부모, 동료 교사, 관리자 사이에서 겪는 실제 갈등 상황을 소개하고, 관계를 해치지 않으면서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안내한다. 저자들은 “교직 생활을 하면서 일상에서 밀려오는 사건과 갈등 문제를 풀 수 있도록 상생 대화 전략을 사용하는 것, 그래서 교사가 행복하고 교육 현장이 밝아지게 하는 것이 이 책의 지향점”이라고 입을 모은다. 갈등을 풀 수 있는 협상 대화의 원리, 학교 현장의 갈등 사례와 대화 전략, 대화 예시를 제시한다.임칠성 외 지음, 박이정 펴냄.
서동용 민주당 의원 대표발의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직업교육훈련생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직업계고에 전담노무사를 둘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이 추진된다. 서동용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직업교육훈련 촉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2017년 제주도 현장실습생 사망사고, LG유플러스 전주콜센터 현장실습생 자살 등 지난 10여 년 간 직업계고 학생들의 현장실습에서 크고 작은 사고들이 연이어 발생하며 사회적 문제가 돼 왔다. 안전사고는 물론 직장 내 괴롭힘, 표준협약서 위반까지 학생들은 자신의 권익을 보호받지 못한 채 열악한 환경에 노출됐다. 이에 교육부는 지난해 1월 ‘직업계고 현장실습 보완 방안’ 중 하나로 모든 직업계고에 전담노무사를 지정해 교사와 학생들에게 상시로 상담을 제공하고 권리구제를 돕고 있으나 아직 법적 근거가 미비한 상태다. 법안은 시도교육감이 ‘초중등교육법’ 제2조에 따라 현장실습에 참여하는 직업교육훈련생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전담노무사를 둘 수 있도록 한 것과, 노무사의 위촉 및 배치기준 등을 시·도 조례로 정하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서동용 의원은 “그동안 현장실습 상황에서 문제가 생길 경우, 학생과 선생님들이 대처 방법을 몰라 여기저기 묻거나 자료를 찾아보느라 고생했는데 이제는 전담노무사에게 언제든지 물어보고 도움받을 수 있어 안정감을 느끼고 든든하다고 한다”며 “대부분의 학교 현장이 제도에 만족하고 있는 만큼 더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법제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가 코로나 블루를 이겨내는 인성교육 우수사례를 선정·발표했다. 교육부는 11일(금) ‘2020년 인성교육 실천사례 연구발표대회’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인성교육 실천사례 연구발표대회는 현장 중심의 인성교육 우수사례를 발굴해교원의 인성교육 역량을 높이고 학교 인성교육의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개최됐다. 특히, 올해 대회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학생들의 인성교육이 더욱 중요해지는 상황을 반영해, 원격수업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인성교육 수업 사례가 선정됐다. 이번 대회는 교원대회와 기관대회 부문으로 나눠진행됐으며, 시·도교육청 예선을 거쳐 출품된 총 180편 중 총 70편의 입상작이 선정됐다.교원대회 부문은162개 출품작 중 64개 작품,기관대회 부문은18개 출품작 중 6개작품이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상에 선정됐다. 교원대회 출품작중 박준현인천용현초교사의 ‘온택트 미러(Ontact Mirror)로 행복한 자(自)·화(和)·상(相)을 그려가요’는코로나19로 혼자가 익숙해져 우울감에 빠진학생들을 위해 자존감, 공감, 공동체 의식 등 삶의 행복역량을 키워주는예술 활동을 활용한 인성교육 실천 사례로 입상했다. 미술, 음악, 과학, 도덕 등 다양한 교과 교육과정을 ①마주하기, ②창의적으로 상상하기, ③연결짓기, ④재창작하기, ⑤관찰하기, ⑥성찰하기의 총 6단계 프로그램으로 재구성했다. 이에 따라 원격수업시간에 학생들은온라인 도구를 활용해 자기소개서, 악기연주 영상, 미술 작품 등을 만들어 공유하고 긍정 댓글 나누는 활동을 했다. 김혜영 울산 이화중교사는 코로나 시대에 필요한 공동체 의식, 환경 생태 가치, 삶의 정체성 등을 키우는 민주시민 성장 프로젝트로 입상했다. 국어 교과 교육과정을 ①비대면 시대에 소통하며 협업, ②코로나 시대에 더 필요한 환경 가치, ③삶의 중심잡기를 위한 정체성, ④더불어 살아가는 민주시민 등의 4가지 과제로 재구성해 △코로나 기간중 지켜야 할 예절을 카드뉴스로 제작해서로 나누기 △도서와 신문기사를 이용해 전염병과 기후 위기 등 환경 문제와의 관련성 탐구하기 △코로나19로 확산되는 가짜뉴스를 이해하기 위한 뉴스 제작 체험, 가짜뉴스 근절 디지털 포스터 제작하기 등의 활동을 했다. 이번 대회 입상작들은 코로나19에 따른 등교수업과 원격수업 병행 기간 동안 선생님들이 인성교육을 위해 활용할 수 있도록 연구대회 네트워크(www.edunet.net)와 인성교육지원센터 누리집(insung.kedi.re.kr) 에 탑재될 예정이다. 이상수 교육부 학교혁신지원실장은 “타인·공동체·자연과 더불어 살아가기 위한 인성교육의 가치와 덕목은 코로나19 상황에서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하면서“이번 대회에서 발굴된 우수사례를 중심으로 원격수업 환경에서도 인성교육이 학교 현장에서 보다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4일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 이의신청 82건의 심사 결과를 모두 ‘이상 없음’으로 발표했다. 평가원은 2021학년도 수능이 시행된 3일 정답(가안) 발표 이후 7일 18:00까지 이의 신청을 접수했으며, 제기된 이의 신청에 대한 심사 결과를 반영해 최종 정답을 14일 확정 발표했다. 접수된 이의 신청은 모두 417건이었다. 이 가운데 문제 또는정답과 관련이 없는 의견 개진, 취소, 중복 등을 제외한 실제 심사 대상은 82개 문항 254건이었다.평가원은 출제에 참여하지 않은 외부 전문가가 포함된 이의심사 실무위원회의 심사와 이의심사위원회의 최종 심의를 거쳐 82개 문항 모두에 대해 ‘문제 및 정답에 이상 없음’으로 판정했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수가 급증하면서 각 시도별로 사회적 거리두기 최고 단계인 3단계 격상을 논의 중이다. 이런 와중에 코로나19 대란 속에서 보낸 올해 한국의 1학기 각급 학교 등교일수가 지역에 따라 최대 7배 이상 차이 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상황은 2학기에도 이어져 올 한 해 학습 결손과 학력 격차는 더욱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체로 초중고교 공히 수도권 지역 학교의 등교일수가 수도권 외의 학교에 비해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교육부의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1학기 서울 지역 초등학생의 평균 등교일수는 11.6일이고 경기도 17일, 인천 16일인 것으로 조사됐다. 중학교는 서울 18.8일, 경기 23.0일, 인천 20.0일 이었고 고교는 서울 42.3일, 경기·인천 각 42.0일로 드러났다. 반면 수도권 외 지역은 대부분 등교일수가 50일 안팎으로 수도권과 큰 격차를 보였다. 경북과 경남, 부산 초등학생은 각각 평균 56일, 59일, 42.7일 등교했다. 전남, 전북 지역 평균 등교일수도 59일과 51.7일, 충남과 충북은 54.5일·50.5일, 제주는 53일 등이었다. 수도권 외 중학교는 대전 29.7일, 광주 30.4일, 세종 37.8일, 전남 56.0일, 경남 54.8일, 전북 52.7일 이었다. 고교는 광주 42.9일, 충북 43.7일, 대전 48.1일, 전남 59.0일, 울산 58.1일, 강원 57.2일로 나타났다. 지난 2~3월 코로나19 1차 유행의 극심한 중심지였던 대구 지역에서도 초등학생의 1학기 등교일수는 36.2일로 수도권의 3배 수준이었다. 문제는 지역별 평균 등교일 수도 차이가 크지만, 단위 학교별 실제 등교일수는 비교한 개별 학교 사례를 비교하면 격차는 더 크게 벌어진다. 초등학교의 경우 수도권 지역 등교일수는 10~17일 수준이었던 반면 70일 넘게 등교한 학교도 많다. 초등학교의 경우 경남 지역에서 70일 이상 등교한 학교는 19곳이고, 전남에서는 38곳, 충남은 17곳, 경북은 2곳이 70일 이상 등교했다. 현행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상 유·초·중·고교 학생이 1년 동안 받아야 하는 법정 수업일수는 유치원 180일, 초·중·고교 190일이지만 교육부는 코로나19에 따라 법정 수업일수를 10% 감축해 올해는 최소 171일 수업만 받으면 되도록 완화했다. 또 가정학습을 최대 34일까지 인정한다는 규정을 추가로 발표해 유급을 면하기 위한 초등학생의 법정 수업일수는 137일로 줄었다. 게다가 올해의 특수한 교육 연건을 고려해 교육부가 다만 원격 수업일수도 정상 등교로 인정하고 있어 기준은 채울 수 있다. 학부모들이 올해 허울뿐인 교육의 한 해라고 지적하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대란 속에서 온라인·원격 수업이 여전히 제대로 자리 잡지 못한 상황에서 등교일수 격차는 코로나19에 따른 학습격차를 현실화시키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코로나19 대란 속 각 지역별·단위 학교별 등교일수에 큰 차이가 나는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이다. 학습 결손과 학력 격차, 교육 격차를 극복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서는 교육부, 교육청, 지자체, 단위 학교 등 범국가적이고 종합적인 대책이 수립되고 가동돼야 한다. 물론 온라인·원격수업에 비해서 등교 수업이 교육의 질이 월등히 앞선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 다만, 각급 학교의 등교일수가 적으면 학생 스스로 학습을 하는 데 따른 장애와 문제점 등으로 학습 결손이 우려되는 것이 사실이다. 이 학습 결손이 학력 격차, 교육 격차로 연계되는 것이다. 따라서 방역·의료당국이 오는 2021년에도 코로나19 대란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하는 바, 학습 결손과 학력 격차,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한 중장기적인 대책이 교육 당국과 단위 학교별로 조속히 마련돼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특히 등교수업과 온라인원격수업의 교육의 질 차이를 줄이도록 하는 데 정책의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다. 2020학년도 학생 학습 결손으로 ‘단군 이래 최대의 학력 격차’가 생길 것이라는 교육학자들의 지적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올 1학기에 다섯 번이나 등교수업이 연기되다 간신히 혼합교육인 브렌디드 러닝(Blended learning)으로 마무리된 바 있고, 2학기에는 조·종례 시행, 쌍방향 수업 전개와 콘텐츠 제작 등으로 일선 학교는 큰 혼란을 겪었다. 이제 2020학년도를 마무리하고 겨울방학 동안 2021학년도 학습 결손과 학력 격차 해소를 위한 특단의 대책과 노력이 필요한 현실이다. 특히 온라인·원격교육의 질 제고에 노력해 학습 경손과 학력 격차를 해소하는 묘안을 찾아야할 것이다.
매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이 끝나고 나면 학생들의 건의 사항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게시판에 올라온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4교시 영역에서 일부의 수험생이 시험요령을 정확하게 숙지하지 못해 부정행위로 간주, 0점을 받을 위기에 처했다. 알다시피 수능시험의 4교시 영역은 한국사 시험을 필수로 풀고 나머지 1~2개의 선택과목을 풀 때는 반드시 차례대로 풀어야 한다. 하지만 문제 풀이 순서를 지키지 않거나 동시에 두 과목을 풀 경우에는 부정행위로 간주해 해당 과목의 0점 처리 및 당해 시험 모두가 0점 처리된다. 매년 반복되는 수험생 건의 수능 4교시 영역은 시험 감독을 하는 교사들도 혹시 실수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에 만발의 준비를 하고 감독에 들어간다. 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도 여러 차례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됐지만, 지금까지 운영개선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가장 큰 문제는 시험지가 여러 장이라 시험지를 빼다가 미처 인지하지 못하고 실수로 중간에 끼어 들어가는 경우가 다수 있다는 점이다. 단순 실수라도 부정 행위자로 처리되면 몇 년 동안 공부한 것이 수포로 돌아가게 된다. 매년 반복되고 있는 4교시 영역에서 학생들의 오류 혹은 실수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답안지를 과목마다 분리하는 방안을 적극 강구해야 한다. 다음으로는 수능 감독을 위해 애쓰는 교사들에게 수능 감독수당의 현실화가 필요하다. 알다시피 교사들은 매년 수능 감독에 부담을 느낀다. 감독교사는 온종일 경직되고 긴장된 상태로 꼿꼿이 선 채로 감독을 해야 한다. 자칫 감독을 소홀히 하면 시험 이후 모든 법적인 책임(민사소송)이 뒤따르기에 정신적으로 매우 고되고 부담스럽다. 감독 기피 해결책 제시해야 올해 치러진 수능에서는 한국교총의 노력과 전 방위적인 요구 덕분에 수능 고사장에 감독관 의자가 배치돼 작년보다는 수월하게 진행됐다. 하지만 학생과의 거리가 너무 좁아 앉아있기에 부담스러웠다. 코로나19로 인해 수능을 감독한 교사들이 다음 날 재택근무를 할 수 있게 한 점은 매년 반복되는 수능 감독 기피 현상을 해결하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는 수능시험 전반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고 반영해 수능 감독에 참여한 현장 교사들이 겪은 어려움과 문제점을 직시하고 이에 대한 바람직한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 학생들의 노력과 교사들의 정성이 하루아침에 수포가 되지 않도록 운영개선이 시급하다.
학교에서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시간은? 예나 지금이나 체육 시간과 점심시간이 앞을 다툰다. 다음으로 많은 아이가 ‘과학 시간’을 기다린다. 학교 현장에서 과학을 가르치고 있는 필자 역시 학창 시절 과학 실험이 있는 날에는 아침부터 설렜던 기억이 생생하다. 요즘 아이들은 원하면 언제든 클립 영상으로 다양한 실험을 만날 수 있지만, 여전히 아이들은 과학 시간을 즐거워하고 기다린다. 특히 초등학교의 경우, 과학의 원리보다 즐거움에 초점을 두고, 현실의 문제를 호기심의 관점으로 풀어가는 데 과학교육의 목적이 있다. 즐거움과 호기심에 초점을 맞춘 덕분에 아이들의 인기를 얻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코로나19는 아이들의 탐구 기회마저 앗아가 버렸다. 코로나가 빼앗아 간 탐구 기회 코로나19는 질병의 차원을 넘어 교육 현장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기초 학력의 격차, 방역과 위생, 생활지도, 사이버상의 신종 폭력 등 너무도 많은 담론이 오가고 있다. 교사와 학생 사이의 단절, 학생과 학생 사이의 단절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 낯설기만 하다. 과학 수업에 초점을 맞춰 문제점을 살피고 언택트 상황 속에서도 그 가능성을 모색해보고자 한다. 산과 염기 단원의 경우, 지시약을 사용해 여러 가지 용액을 분류하고, 산성 용액과 염기성 용액을 섞어 보는 활동이 있다. 이때 나타나는 다양한 반응과 실험 결과에 아이들은 탄성을 지르며 무척 흥미로워한다. 이 실험에서 사용하는 지시약과 일부 용액들은 가정에서 쉽게 구하지 못한다. 또 교사의 감독하에 과학실이라는 공간에서 실험 전 충분한 안전교육을 받은 후에 과학 실험 도구를 사용한다. 실험하는 동안 보안경과 실험용 장갑을 반드시 착용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이러한 실험을 언택트 상황에서 진행하려면, 아쉽지만 영상을 통한 시범 실험으로밖에 할 수 없다. ‘밀레니얼 세대’ 특성 고려해야 이렇게 아쉬움이 크게 남지만, 한편으로는 또 다른 가능성을 찾을 수도 있다.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이전에도 언택트 과학 실험은 여러 차원에서 시도되고 있었다. 한국창의재단, 각 교육청의 부설 기관, 대학의 연구소 등은 물론 사설업체에서도 과학 실험과 관련된 콘텐츠 개발을 위해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로봇,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AR과 VR을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 학교에서 하기 힘든 실험을 가정에서도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고 있었다. 여전히 실험을 오프라인에서 해야 한다고 보는 시각도 많다. 실제로 오감을 활용한 실험은 분명 큰 의미와 가치를 갖는다. 그러나 요즘 아이들의 특성을 고려할 필요도 있다. 제레미 리프킨은 요즘 아이들을 디지털과 함께 자란 ‘밀레니얼 세대’라 명명한 바 있다. 스마트기기를 자유롭게 다룰 수 있을 뿐 아니라, 인식과 경험 역시 디지털화된 것에 더 익숙하다. 이런 아이들의 특성에 맞춰 새로 개발된 언택트 과학 실험을 적용한다면 지금의 위기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현재의 상황은 우리가 원했던 모습은 아니지만, 아이들의 과학적 호기심과 지적 욕구를 채워주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말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