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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지영아!, 네가 차분하게 학습하는 모습이 참 대견스럽게 느껴진다. 그런데 넌 지금 국어 성적이 다른 과목보다 낮아 다소 고민이 되리라 생각되어 너에게 이 편지를 쓰게 되었다. 특히 국어는 독서가 뒷받침 되지 않고는 도저히 불가능하단다. 넌 현재까지의 방법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어떤지? 그러면 너에게 아마 놀라운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그렇지만 너무 짦은 시간에 변화를 바라는 욕심보다는 차분히 준비하여야 할 것이다. 역사상 리더는 독서가이고 독서가는 리더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한다. 이병철, 안철수, 마오쩌둥, 빌게이츠, 손정의, 나폴레온, 위스턴 처칠, 빌 클린턴, 오프라 윈프리, 토마스 에디슨, 이들의 공통점은 독서광이라는 것이다. 지금은 국회의원이 된 안철수 연구소의 안철수 사장은 젊은 시절 "필요한 책을 한국에서는 구할 수 없다"고 할 정도로 왕성한 독서를 한 사람이다. 그런 노력이 있었기에 오늘의 안철수 의원이 된 것 아니겠니? 최근 포천이 선정한 최고 영향력 있는 여성 순위에서 3위에 오른 ‘토크쇼 여왕’ 오프라 윈프리는 독서광으로서 미국에 독서 열풍을 일으킨 주역이다. 유럽을 평정했던 프랑스의 나폴레옹은 전쟁터에서도 말 위에서 책을 읽었다는 일화를 남길 정도로 대단한 독서광이었다. 역사 속에서 굵은 획을 그은 유명인들은 이 같은 책의 위력을 일찌감치 활용한 사람들이다. 내가 잘 아는 한 선생님도 하루 한 시간씩 독서를 한다. 하루 한 시간씩 독서를 해서 일주일에 책 한권을 읽는다. 한 달에 4권, 일 년에 50권의 책을 읽는다. 지난 30년 동안 1,500권 이상의 책을 읽었단다. 이렇게 책을 읽은 그분이 역사 분야의 전문가로서 인정을 받고 있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인 것이다. 또한, 그분은 시간만 있으면 주말에 산에 간다. 산에 가서 산책(살아있는 책)을 하면서 지식을 지혜로 만드는 것이다. 한마디로 오늘 배우지 않아도 내일이 있다는 생각을 하지 말라는 자세로 세상을 살고 있는 것이다. 리딩(Reading)을 하면 런닝(Learning), 배우게 되고 배우면 언닝(Earning) 즉, 돈도 벌 수가 있다. 공부하지 않고 돈을 버는 시대는 지나갔다. 독서를 할 때는 독서와 되새김을 반복하는 것이다. 만약 1시간의 독서를 한다면 처음 30분은 읽는 데 사용하고 나머지 30분은 읽은 것을 되새기는데 사용하는 것이다. 그리고 차이점을 잘 살펴보는 노력이 필요하다. 만일 되새기는 일을 너무 적게 한다면 읽는데 시간을 너무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학습을 하고 사고(思考)하지 않으면 곧 텅 비고, 사고를 하고 학습하지 않으면 곧 위태롭다“고 논어는 말한다. 독서를 통해서 지식을 얻고, 산책(살아있는 책)을 통해서 지혜를 얻는단다. 난 우리 학교 학생들이 모두 독서 1000(천)국 운동을 통해서 지식을 얻고, 천(1000)산 운동을 통해서 지혜를 얻었으면 하는 기대를 가져본다. 그래서 광양여중 출신으로 미래를 멋지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되기를 꿈꾼단다.
평범한 근로자라면 일을 해가면서 봉급이 오를 때 뿌듯함을 느낄 것이다. 그래서 봉급날은 더 기대가 된다. 그러나 시대가 달라져 요즘엔 대부분 봉급도 통장으로 입금된다. 교직도 예외는 아니어서 교사들도 그 기쁨을 느끼는 것조차 상실된 느낌이다. 이것이 현대사회가 잃어버린 하나의 아쉬운 현상이 아닐까? 교사가 교직생활 중 가장 뿌듯했던 때를 꼽으라면 주저 없이 자기가 해결하고자 하는 과제를 열심히 수행하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때가 아닐런지! 지금 학교현장에는 욕과 비속어가 난무하는 현실이다. 너무 듣기 거북한 욕도 거침없이 토해내는 것이다. 필자가 근무하는 학교에서도 한 아이가 학교 발전을 위하여 바라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학생들이 버릇없이 구는 것 같다. 전학년이 모두 욕을 자연스럽게 사용하는데 참 듣기 싫고 이쁜 입에서 어떻게 저런 말이 나올까!'라면서 학생들이 빨리 철이 들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최근 학생들의 언어와 관련된 책"B끕 언어"를 펴낸 권희린 교사도 “선생님, 저희 반에서 매일 5분 동안 욕 안하기 캠페인 시작했어요!”라는 고등학생들의 말을 듣고, 아이들 스스로도 충분히 절제된 언어생활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발견했다는 것이다. 그는 학생들이 서로에게 비속어를 내뱉는 일이 아이들에게는 일상되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지난 해 2학기부터 수업시간의 일부를 떼어 학생들에게 비속어를 가르쳤다고 한다. 단순히 “그런 말을 하면 안된다”는 식의 일방적인 채근에서 벗어나 학생들에게 왜 비속어를 쓰면 안되는지를 깨우쳐주기 위해서 였다고 한다. 그런데 아이들도 비속어의 어원을 자세히 안 이후에는 비속어 사용을 자제하게 되더라는 것이다. 선생님이 “얘들아, ‘좆같다’의 의미를 알고 있니?” 젊은 여자 선생님이, 그것도 국어 선생님이 자신들의 언어를 아무런 거리낌없이 내뱉는 모습에 처음에는 학생들이 오히려 당황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자신들의 눈높이에 맞춰 비속어 쓰기를 자처하는 선생님의 노고(?)에 학생들의 마음이 열렸고 이내 관심이 집중된 것이다. 어떤 경우에는 제법 진지한 토론이 오가기도 했다고 전한다. ‘좆같다’의 어원에 대해 들은 한 학생이 “좇같다 대신 꽃같다를 쓰면 어떻겠느냐”라는 제안을 한 것이다. 그는 비속어가 우리의 일상적인 언어생활에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고 한다. 그는 최근 거친 남학생들의 언어생활 순화에 도움을 준 비속어 수업 자료를 바탕으로 비속어의 의미와 어원 등을 담은 책을 출간했다니 대단하다는 것이며 이런 선생님으로부터 수업을 듣는 학생들은 평생에 대한한 선생님을 만났다는 추억이 새겨질 것이다. 권 교사같이 현장의 문제를 발견하여 실천하는 열정적 교사가 있기에 우리 교육에 희망의 불이 꺼지지 않는 것 같다. 아이들로부터 희망의 씨앗을 발견하는 것이야말로 천군만마를 얻은 것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정치인들은 권력을 잡기 위하여 온갖 혼신의 노력을 기울인다. 흔히 교사들은 정치보다 교육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쉽게 한다. 그렇지만 진정 교육의 중요성을 알고 교육을 실천하는 일은 쉬운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다. 교사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자기는 학생들의 이름을 잘 기억하지 못하겠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을 들을 수 있다. 내가 맡은 아이들이 소중하다면, 먼저 지식을 준비하여 가르치기 전에 학급 아이들의 이름을 기억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것은 아닐런지! 이름을 기억하는 것은 관계맺기의 첫 단추이다. 학급담임 업무를 시작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는 학생의 이름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꼭 기억하는 것이다. 데일 카네기가 미국 민주당 전국위원회 의장, 미합중국 체신부 장관을 역임한 짐 팔러를 인터뷰한 적이 있다. 카네기는 팔러에게 ‘성공의 비결’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열심히 일하는 거죠.” 카네기가 농담이 아니냐고 하자, 이번에는 오히려 짐 팔러가 물었다. “당신은 나의 성공 비결이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데일 카네기는 “선생님께서는 수천 명이나 되는 사람들의 이름을 첫 글자만 듣고도 아는 것은 물론, 얼굴까지 기억하시는 분으로 알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팔러는 “아니요. 그렇지 않습니다. 나는 5만 명의 이름을 기억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짐 팔러는 그 놀라운 이름 기억력 덕분에 1932년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의 선거 운동을 아주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그에 힘입어 루스벨트는 영광스런 백악관의 주인공이 되었다. 팔러는 석유 외판원으로 여기저기 방문하며 돌아다니던 시절과 스토닉 포인트 지역에서 가게를 할 때 ‘고객의 이름을 기억하는 법’을 개발하였다. 방법은 무척 간단했다. 새로운 고객이 생길 때마다 그는 그 사람의 이름과 가족관계, 직업, 주소, 나이 심지어 정치적인 성향까지 면밀히 알아냈다. 그 후 수집한 사실들을 마음속에 그림으로 그려두었다가 나중에 다시 그 고객을 만나게 되면, 1년이 지난 뒤라고 해도 악수를 하면서 가족의 안부를 묻거나 그의 신변에 대해 물었다. 그가 사람들에게 대단한 지지를 얻은 것은 당연한 일 이었다. 나의 경우는 아이들이 살아온 과정을 스토리로 엮어 역사를 기록하도록 한 경험이 있다. 그 속 이야기를 들여다 보면서 아이들의 아픔도 기쁨도 읽을 수가 있었다. 2,30년이 지났는데도 그들이 기억되는 것은 이런 과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반대로 수업을 하면서 학생들의 이름을 잘못 부르거나 기억하지 못하면 큰 낭패를 보게 될 수 있다. 아마 일상생활에서도 상대방은 나를 잘 알고 있는 것 같은데 정작 그 사람이 누군지 기억이 나지 않아 당황한 적이 누구나 한두 번쯤은 있을 것이다. 학교 현장에서도 학생을 부를 때 "야! 이리 와, 학생, 이리 와"로 부르는 소리를 가끔 듣는다. 이건 아니다. 주위에 많은 학생이 모여 있는데 야라고 부르면 누구를 부르는지 학생들이 어떻게 알아차리고 응대할 것인가? “나이가 들어서 기억력이 떨어졌어요.”라는 말은 변명에 불과하다. ‘그래! 한번 해보는 거야!’라는 마음과 함께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의 소중함을 의식하고 좋은 교육을 하겠다는 생각만 하게 되면 이름을 기억하는 것이 어렵지만은 않을 것이다. 학생들의 이름을 기억하는 것이다. 당사자들에게는 자신의 이름이 그 어떤 것보다도 중요함을 가르치고, 내가 맡은 학생들의 이름을 정확히 기억했다가 자주 불러주는 것, 아이들이 나에게 다가오는 첩경이다. 그러면 선생님은 장차 많은 친구를 얻을 수 있을 뿐 아니라 큰 찬사도 얻을 것이다. 그들도 언젠가는 어른이 되어 좋은 추억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무더운 여름 날씨에 사람들은 불쾌지수가 높아서인지 조그만 일에도 화를 쉽게 낸다. 그런데 이 화를 다스릴 수 있는 좋은 곳이 있다. 바로 순천만이다. 순천만에 가면 푸르른 갈대숲이 노래한다. 함께 걷는 길어 어떠하냐고 묻는다. 가까운 곳에선 국제정원박람회가 열리고 있어 세계의 아름다운 정원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살아 숨쉬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뻘 속에서 기어나온 게는 아이들의 시선을 집중시킨다. 무더위를 식힐 수 있는 쉼터인 순천만이 우리를 부른다. 시간이 맞으면 흑두루미와 먹황새의 날개짓도 볼 수 있다.
▨서울시교육청 ◆3급 승진 △정책기획담당관 이은각 △서울특별시교육연수원 총무부장 임갑식 △서울특별시학생교육원 총무부장 이성용 △남산도서관장 이백렬 ◆4급 승진 △감사관실 이상행 △정책기획담당관실 이강태 △학교지원과 김재선 △서울특별시교육연수원 행정지원과장 박경애 ◆3급 전보 △노원평생학습관장 이권영 ◆4급 전보 △공보담당관 장명수 △교육자치담당관 김형진 △평생교육과장 방두현 △학교지원과장 박석문 △교육재정과장 박현식 △교육연수원 교육행정연수부장 홍사건 △학교보건진흥원장 권점식 △교육시설관리사업소 총무부장 김성국 △고덕평생학습관장 배만곤 △동대문도서관장 김준희 △북부교육지원청 행정지원국장 강성태 △강남교육지원청 행정지원국장 김치정 △성동교육지원청 행정지원국장 김종일 △성북교육지원청 행정지원국장 심재선 ▨부산시교육청 ◆3급 승진 △행정국장 김안경 ◆4급 승진 △정책기획관실 기획총괄서기관 전철식 △부산시어린이회관 총무부장 강문철 △교육시설과장 박수생 ◆4급 전보 △부전도서관장 이정희 ▨대구시교육청 ◆3급 전보 △학생문화센터관장 김인섭 △중앙도서관장 김무완 △동부도서관장 장기락 △남부도서관장 권계순 ◆4급 승진 △감사관실 변흔갑 △수성도서관장 배상갑 ◆4급 전보 △의회사무처 교육전문위원 정희준 △교육협력관 심경용 △행정회계과장 김점식 △해양수련원장 정진호 ▨인천시교육청 ◆4급 승진 △공보담당관 한상환 ◆4급 전보 △총무과장 이호근 △행정관리과장 한태형 △학교설립기획과장 박자흥 △감사관실 정찬용 △남부교육지원청 행정지원국장 박홍선 △화도진도서관장 조영용 △연수도서관장 최광서 △교육과학연구원 총무부장 장원희 △학생교육문화회관 총무부장 인경식 △평생학습관 기획정보부장 최섭인 ▨대전시교육청 ◆4급 승진 △대전시 교육협력관 파견 염성철 △재정지원과장 최경엽 △교육정보원 행정정보부장 김영섭 ◆4급 전보 △교육선진화담당관 류재철 △행정지원과장 장흥근 △한밭교육박물관장 김정모 △대전교육정보원 총무부장 권오석 ▨울산시교육청 ◆4급 승진 △감사관실 선인순 ◆4급 전보 △울산교육연수원 총무부장 정현식 ▨경기도교육청 ◆3급 승진 △경기평생교육학습관장 강규철 ◆4급 승진 △경기평생교육학습관 총무부장 이정우 △경기도립과천도서관 총무부장 차근호 ◆4급 전보 △경기도교육청 북부청사 평생교육과장 이형남 △경기도수원교육지원청 경영지원국장 한인수 △경기도안양과천교육지원청 경영지원국장 김상섭 △경기평생교육학습관 기획정보부장 박정범 △경기도립중앙도서관 기획정보부장 김덕일 △경기도립과천도서관 기획정보부장 강선주 ▨강원도교육청 ◆3급 승진 △춘천교육문화관장 구응모 ◆4급 승진 △감사관실 감사총괄담당 박종욱 △강원도의회사무처 교육전문위원실 교육전문위원 이성희 △삼척교육문화관장 최인자 ◆4급 전보 △예산과장 노병준 △지식정보과장 박동만 △강릉교육문화관장 홍성기 △정책기획관 정책기획담당 홍은광 ▨충북도교육청 ◆4급 승진 △단재교육연수원 김영구 △학생종합수련원 정대희 △교육정보원 홍갑순 △학생외국어교육원 안효명 ◆4급 전보 △총무과장 라기복 △단재교육연수원 이영희 △충북도의회 사무처 김성곤 △청주교육지원청 행정지원국장 손양희 ▨충남도교육청 ◆3급 승진 △평생교육원 지방부이사관 박연기 ◆4급 승진 △기획관 기획조정담당 복기웅 △교육연구정보원 총무부장 홍인옥 △학생교육문화원 총무부장 이규석 △천안교육지원청 행정지원국장 송용재 ◆4급 전보 △총무과 황의방 △평생교육행정과 이재욱 △교육연수원 오장근 △학생수련원 이기연 △서부평생학습관 전정하 ▨경남도교육청 ◆3급 승진 △기획홍보담당관 김덕화 △감사담당관 유원상 ◆3급 전보 △관리국장 옥영신 △창원도서관장 최상현 ◆4급 승진 △기획홍보담당관 이민수 김희곤 △덕유교육원 운영지원부장 제덕구 ◆4급 전보 △예산복지과장 이수한 △교육수석전문위원 박승주 △교육연구정보원 운영지원부장 서여화 △마산도서관장 남택권 △교육연수원 행정능력개발부장 김춘환 ▨전남도교육청 ◆4급 승진 △전남도의회수석전문위원 최수성 △전남도학생교육문화회관 박철균 △전남도교육연구정보원 이양근 ◆4급 전보 △장성공공도서관 김원경 △행정국 재무과 한동호 △전남도과학교육원 임근기 △전남도학생교육문화회관 조재훈 △전남도교육연수원 이용상 △전남도고흥평생교육관 김건호 △전남도교육시설감리단 김기정 △행정국 시설과 김판수 ▨제주도교육청 ◆4급 승진 △시설과장 백홍기
밤꽃 내음이 찰랑이는 무논에 발을 담그는 여름입니다. 오늘부터 장마가 시작된다고 합니다. 아직은 비가 시작되지 않은 강마을 중학교 교정에는 분홍 메꽃이 무성합니다. 참 예쁜 꽃입니다. 고운 저고리 깃에 얼굴을 묻고 싶어집니다. 그 가슴에 눈물 한 자락을 닦아 낼 수 있고, 제 마음밭의 안타까운 사연들을 주절주절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곱고 고운 사람이 생각나는 여름입니다. 후두후둑 비가 시작됩니다. 한 방울 두 방울 후둑후둑 흐린 하늘에서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아, 장마입니다
윌리엄 라이언 펠프 교수는 “가르치는 것의 즐거움”이라는 책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가르친다는 것은 나에게 있어 가장 모험적이고, 흥분되고, 떨리는 일이다. 가르친다는 것은 이것 자체로 성공, 기쁨을 가지고 있다. 가르치는 것은 직업, 예술 그 이상의 것이다. 화가가 그림을 그리는 것을 사랑하듯이 나는 가르치는 것을 사랑한다. 시인이 시를 쓰듯이 나는 가르치는 것을 사랑한다. 가수가 노래 부르는 것을 사랑하듯이 나는 가르치는 것을 사랑한다. 아침에 침대에서 일어나기 전에 나는 나의 첫 번째 학생들을 생각하면서 열렬한 기쁨을 느낀다. 조폐국의 간부도, 광산의 사장도, 은행의 은행장도 선생님 처럼 귀중한 자산을 다루지는 않는다. 그들이 하는 실수는 선생의 실수에 비해서는 아무것도 아니다. 그들의 성공도 선생의 성공과는 비교되지 않는다. “교사의 원리란 간단하게 말하면 다음과 같다. “만일 당신이 오늘 성장을 멈춘다면 내일 가르침을멈추어라.” 성장에 대한 열정이다. 인격도, 방법론도 이 원리를 대신할 수는 없다. 아무것도 축적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엇을 전달할 수는 없다. 그 누구도 갖고 있지 않은 것을 전달할 수는 없다. 진정으로 알지 못한다면 그것을 가르칠 수 없다. 제대로 해 보지도 않고 불평만 한다면 어떤 결과가 나타날까? 이 원리는 교사인 내가 먼저 학습자, 즉 학생들 중의 한 사람이라는 철학을 내포하고 있다. 나는 영원히 배우는 과정에 있고 지금도 배우고 있다. 그리고 다시 학생이 됨으로써 교사인 나는 철저하게 새로운 눈으로 교육과정을 바라보게 된다. 나는 계속해서 성장하고 변화해야만 한다. '나는 어떻게 향상될 수 있을까?'를 끊임없이 질문하고 도전해야 한다. “살아 있는 한 배우고, 배우고 있는 한 살아 있다.” 나의 멘토였던 한 선생님은 항상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셔서 공부를 하셨다. 시간이 있으실 때마다 세미나에 참석을 하시고 공부를 하신 것이다. 어느 날 나는 선생님께 물었다. “선생님은 왜 공부를 계속하십니까?” 선생님은 말씀하셨다. “살면 살수록 모르는 것이 많아지네, 나는 학생들이 괴어있는 연못보다는 흐르는 시냇물에서 물을 마시게 하고 싶다네.” 이같은 가르침을 실천한 선생님의 에너지의 근원은 사랑이 아닐까? 교육이 어렵다지만 이런 분들이 계시기에 희망이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본다.
현빈아! 네 스스로 자랑은 아니지만 아직 꿈을 정하지 못했다는 너의 말에 공감이 간다. 어떻게 꿈을 정하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는지? 우리 학교에 진로 직업 관련에 관하여 상담해주는 선생님이 계시니 꼭 찾아가 상담을 하여 보기 바란다. 그리고 더 많은 체험과 활동을 통하여 너의 특성에 맞고 네가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싶다니 아직도 늦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시간이 있으니 계획을 세워 많은 체험을 하여 보기 바란다. 너처럼 고민하고 있는 학생들을 위하여 우리 나라에도 좋은 시설이 만들어져 있다. 만일 시간이 된다면 방문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한국잡월드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직업세계에 대한 탐색과 체험 기회를 제공하여 건전한 직업관 형성과 직업선택지원에 기여하기 위한 고용노동부 산하기관이다. 2012년 5월 15일 경기도 성남시에 문을 열었다. 6월 12일 현재 105만명의 방문객을 기록하고 있다. 우리 학교 학생들도 여기에 가 체험을 한 적이 있단다. 네가 중학생이니 자신의 직업흥미와 재능에 대해 확인해보고, 관련 직업 체험 및 정보를 찾아보면서 자신이 꿈꾸는 직업에 대해 보다 가까이 접근해 갈 수 있을 것이다. 8만 평방미터의 부지 위에 지하 1층, 지상 4층 건물(연면적 3만 7,800평방미터)로 지어진 어린이직업체험관에서는 37개 체험실에서 44개의 직종을 체험할 수 있다. 청소년직업체험관에서는 41개 체험실을 통해 65개 직종을 체험할 수 있다. 한국잡월드 체험관은 항공기 조종실, 종합병원 수술실, 우주센터, 패션쇼장 등 실제 직업현장과 유사한 환경에서 심층적 체험이 가능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넌 음악분야에서 일하고 싶다니 우선 음악 선생님을 찾아가 음악분야에 관한 정보를 얻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신문이나 방송을 통하여 네가 관심있는 사람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는 것도 도움이 될것이다. 모든 것이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는 것도 아니니 끊임없이 조사하고 분석하여 네 갈 길을 정하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다 아는 사실이지만 2012학년도부터 중학교에서 성취평가제가 시행되고 있다. 2014학년도 부터는 일반계 고등학교도 성취평가제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한다. 성취평가제는 국가교육과정에 근거하여 교과목별 성취기준과 성취수준을 토대로 학생의 학업성취도를 평가하고, 성취도를 부여하는 평가제도이다. 성취기준과 성취수준에 맞는 평가를 실시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기준을 정하고, 이에 맞는 출제를 하도록 하고 있다. 그런데 사실은 이 성취평가제가 기존의 절대평가와 별반 다름이 없다. 절대평가를 실시함으로써 성적 부풀리기 등의 문제가 지속되자 상대평가로 바꿨었다. 그것이 지금까지 대학입시에서 반영되었던 것이다. 중학교는 이미 상대평가를 폐지하고 절대평가인 성취평가제를 도입했다. 절대평가라는 예전의 용어를 사용하면 다시 예전으로 돌아갔다는 비난이 있었을 텐데 성취평가제라는 용어를 사용함으로써 그런 비난은 받지 않고 있다. 그래도 알만한 사람은 성취평가제가 절대평가라는 것 쯤은 다 알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절대평가인 성취평가제를 시행하면서 문제가 되는 것은 예전의 절대평가때와 전혀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즉 성적부풀리기로 오인할 수 있는 상황이 학교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A등급이 지나치게 높게 나오거나 E등급이 지나치게 많이 나오는 상황이다. 정확히 진단하면 난이도 조절 실패가 원인이다. 그런데 이를 두고 교육청에서는 성취평가제의 취지에 맞지 않게 출제를 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사전에 정한 기준대로 출제를 하지 않아서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교사들은 성취평가제의 취지에 맞게 출제를 했다고 항변한다. 학습목표처럼 미리 성취기준과 성취수준을 정해놓고 수업을 진행하고, 그에 맞게 출제를 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정등급이 높게 나왔다는 것이다. 교사들은 성취평가제에서 특정등급이 높게 나왔다는 것은 해당 등급의 학생들이 성취평가제의 취지대로 학습을 제대로 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물론 최하 등급이 많이 나왔다면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상위 등급이 높게 나왔다면 환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주장들은 결국은 오랫동안 묵은 논란과 다름이 없다. 상위 등급이 높게 나오면 교사들이 제대로 가르치고 학생들이 제대로 배웠다고 판단하기 보다는 성적을 부풀리기 위해 시험문제를 쉽게 출제 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예전의 논란이었고 지금의 논란과도 별반 다르지 않다. 결국 성취평가제 도입이 절대평가제 도입이었고, 이로인해 발생하는 문제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변화가 없는 것이다. 이런 사정때문인지 최근 서울의 한 교육지원청에서는 교감연수를 통해 정상분포 곡선이 나올 수 있도록 출제할 것을 독려했다고 한다. 즉 상대평가처럼 최상위 등급과 최하위 등급이 비슷하게 나오도록 하고, 중간 등급이 많이 나오도록 했다는 것이다. 이런 사실은 교감들이 학교에 돌아가서 교사들에게 이런 분포가 나오도록 출제를 독려함으로써 알려지게 되었다. 절대평가인 성취평가제에서 정상분포 곡선이 나오도록 유도하는 것은 결국은 성취평가제의 기본 취지를 버리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상대평가제와 결과를 똑같이 하도록 독려하면서 명칭은 성취평가제를 고집하고 있는 것이다. 충분히 예견된 문제였음에도 그대로 시행에 들어갔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인 것이다. 더구나 2014학년도 부터는 일반계 고등학교도 성취평가제가 도입되는데, 중학교 전체와 특성화고등학교등 일부 고등학교에서 시행하였는데도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데, 일반계 고등학교 까지 모두 적용하게 되면 예전의 절대평가 시절과 똑같은 문제가 발생할 것이다. 절대평가를 성취평가제로 바꾸면서 연구 용역등에 많은 예산이 들어갔다고 한다. 그러나 결과는 평가의 명칭만 바뀌었을 뿐, 실질적으로 바뀐 것은 없다. 성취평가제가 일반계 고등학교까지 전면 시행되기 전에 다시 검토에 들어가야 한다. 교사들을 믿고 계속해서 이 제도를 시행할 것인가. 아니면 상대평가처럼 정상분포 곡선이 나오도록 계속해서 교육청에서 관여를 할 것인지 정해져야 한다. 지금처럼 지나치게 교육청에서 간섭을 하거나, 교사들을 믿지 못하는 풍토에서는 그 어떤 방법의 평가제도도 성공을 거두기 어렵다. 교사들에게 완전한 평가권을 부여하고, 상식이하의 평가문제가 발생하면 지속적인 계도활동을 펼쳐 교사들 스스로 평가를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간섭이 아니고 적절히 유도를 해달라는 이야기이다. 지금처럼 평가권을 주지 않는 성취평가제는 의미가 없다고 본다.
충북 괴산군 청안초(교장 신범우)에서는 오전에 『찾아가는 학교독서교육』행사의 하나로 오미경 작가와의 만남과 강연행사를 가졌다. 이 행사는 충청북도중앙도서관(관장 김석재)에서 주관해 학교독서교육을 지원하고 학생들의 독서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서 매년 유명한 작가들이 충청북도 도내 학교를 방문하고 있다. 어린이들은 오미경 작가가 방문하기 전에 독후 활동을 하였으며, 감상문을 쓰면서 작가의 상상력을 인지하고 책 읽는 분위기 마련에 적극적으로 동참했다. 오미경 작가는 1965년 충청북도 청원에서 태어났으며 1998년 ‘어린이동산’에서 중편동화 「신발귀신나무」가 당선돼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신발귀신나무』, 『교환 일기』, 『선녀에게 날개옷을 돌려줘』, 『일기똥 싼 날』,『사춘기가족』 등을 펴냈다. 특히 『사춘기가족』은 한국도서관협회에서 2012년 우수아동청소년문학도서로 선정되기도 했다. 오미경 작가는 학생들에게 동화를 어떻게 쓰게 되었는지 배경을 설명하면서 유년시절의 이야기, 작품의 창작 동기, 주제 등을 중심으로 강연했다. 작가와의 대화시간에서는 어린이들이 많이 궁금해오던 책이 우리 손에 오기까지 과정과 글을 잘 쓰는 방법에 대해서도 알게되어 책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는 계기가 됐다. 또한 책으로 보던 내용을 쓴 작가의 생각이나 아이디어를 직접 들을 수 있었고, 학생들에게 정성껏 싸인을 해 줌으로서 앞으로 책과 독서에 더욱 관심을 갖는 동기부여의 시간이 됐다.
충청북도교육청(교육감 이기용)은 학생들의 수학여행과 전지훈련 등에 사용할 수 있도록 추진 중인 (가칭)충청북도교육청제주교육원의 건립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하였다. 공사는 현재 기초공사 마무리 단계로 10%의 공사 진행률을 보이고 있다. 내년 2월말까지는 내부시설을 완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 1월 25일 준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3월부터 4월까지 시험운영을 거친 후 내년 5월부터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혀 도내 학생들이 기대감이 높아졌다. 도교육청은 항공권 예약 등 단위학교 수학여행 업무추진 편의를 위해 도내 각 급 학교를 대상으로 사용 희망 수요조사를 마쳤다. 수요조사 결과 58교가 신청하여 높은 관심을 보였으며, 도교육청은 그동안 학생 수가 적어 수학여행 추진에 어려움이 있던 농촌지역 소규모학교 중심으로 우선 배정해 42교 2,800여명에게 사용 승인할 계획이라고 하였다. 제주교육원은 도내 학생들의 수학여행이나 전지훈련 기간 중 사용하기 위해 제주시 애월읍 곽지리에 건립되고 있으며, 3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숙박시설과 식당, 조리실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추고 학생과 교직원들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요즘 공모교장의 계절이다. 교장을 희망하는 교원들에겐 새로운 호기를 잡을 수 있는 로또다. 교장자격을 가진 교감선생님들은 모두가 새로운 스팩이나 참신한 학교경영계획 만들기에 마지막 열정과 역량을 발휘하지만 결과는 생각보다 만만치 않다. 공모교장은 정년퇴임이나 임기만료 교장의 학교를 대상으로 당해 학부모나 교원들의 동의가 있어야 하지만 교원들은 선 듯 나서지 않은 것이 대체적인 요즘 추세다. 그간 공모교장이 해를 거듭하면서 여러 가지 문제점도 드러났다. 소위 짜고 치는 고스톱, 경쟁력이 없는 등이다. 교육당국은 학교경영의 젊고 유능한 리더로 학교를 쇄신한다는 것이다. 아무튼 교직사회의 새로운 경쟁바람을 몰로 온 것이다. 이에 따른 걱정스런 현장 목소리도 있지만 교육부의 태도는 크게 변함이 없다. 아픈 것은 교장 승진을 기다리는 젊은 교감보다는 경력 많은 교감선생님들이다. 30여년을 그래도 순탄하게 학생교육에 전념할 수 있었는데, 친구들이 승진하는 것에 동기와 욕심을 내어 어렵게 교감이 되었다. 그 기쁨도 몇 년이 지나지 않아 교장 승진이란 장벽에 다다른 것이다. 몇 년 전만해도 ‘교감되면 교장은 자동승진’이라는 말이 난데없는 공모교장 바람으로 잠을 설치게 하는 것이다. 그 친한 동료 교감이 갑자기 나의 경쟁자가 되고, 좋은 교육정보를 서로 나뉘쓰던 것이 이젠 보안하기 급급할 정도가 되었다. 서먹한 것이다. 그리고 무언의 경쟁, 서로 눈치 보기 바쁘다. 공모교장으로 당선되기 위해서는 이웃학교 교감보다 더 좋은 학교경영획서를 작성해야 하고, 더 많은 선의를 베풀어야 한다. 뿐만 아니다.다문 입 꼬리라도 자주 올려선생님이나 학부모에게도 자주 웃음과 인사를 나누어야 하는 것이다. 이 나이에, 몇 년이 안 남은 교직생활인데, 교장이 뭐 길래... 아무튼 가장 힘들고 어려운 마지막 관문이다. 교직을 위한 마지막으로 교육을 위해 봉사할 기회인 것이다. 젊음의 무기도 없고, 화려한 교육 스팩도 없으니 교육의 선배로서 동정심이라도 많이 주었으면 하는 것이 솔직한 바람이지만 세상일은 그렇게 녹록하지 않음을 잘 알고 있다. 어느 직업보다 누구보다도 선생님이라는 직업이 존경받던 시대는 이젠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세상이 되었다. 마지막 교직생활 위해, 교사의 자존심을 걸고최선을 다해야 한다.움추러진 몸도 다시 펴고, 위축되었던 마음도 다시 가다듬어 당당하게 도전하자. 그리고 한마디 '교육은 젊음보다 경력과 경륜이 중요하다'고 외쳐보는 것이다.교육의 마지막 자존심을 위해 노병은 살아있다고...
얼마 전 날씨가 30도를 넘는 폭염이었다. 가까운 곳을 찾아 산행은 해야 하겠고. 좋은 방법 없을까? 있다. 바로 광교산 수변 산책로를 거니는 것. 이 사실, 광교산을 좋아하는 수원시민들은 대부분 알고 있을 것이다. 수원의 명산이면서 치유의 공간인 광교산.대개 경기대 종점인 반딧불이 화장실에서 경기대쪽으로 가다가 좌회전하면서 능선을 탄다. 아마도 광교산을 찾는 분들의 반 수 이상이 이 코스를 애용한다. 하광교 종점에서 모여 출발하기도 하지만 이 곳에서 대부분 모인다. 이 코스는경사가 심하지 않아 무리가 가지는 않지만코스가 길다. 보통의 체력이라면 형제봉까지는 그런대로 가지만비로봉, 시루봉까지 가면 숨이 차다. 자칫 몸에 무리가 올 수 있다. 폭염일 경우, 사고의 우려도 있다. 일사병이 우려된다. 이러한 때 광교수변 산책로 코스를 권유하고 싶다. 지난 일요일 광교저수지를 찾았다. 날씨가 무더운지 반딧불이 화장실 주변의 등산객이 그다지 많지 않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데 산행을 한다는 것은 용기가 필요하다. 산행도 즐기고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야 한다. 필자의 경우,집안 일 정리하고 집에서 출발한다. 문암골에서 보리밥으로 점심 간단히 한 후에 고속도로다리아래 광교쉼터로 간다. 거기에서 저수지 다리를 건너산기슭 오솔길을 따라 내려가는 산책로를 걷는다.경기대 버스 종점으로 내려와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 귀가할 수 있다. 반대의 경우도 있다. 반딧불이 화장실에서 저수지 제방을 지나 저수지를 한 바퀴 도는 것이다. 근래 마련된 수변산책로 데크를 이용할 수도 있지만 아무래도 햇빛이 강하다. 이 코스의 좋은 점은 차량 통행 도로와거리가 떨어져 있어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다는 것이다. 그뿐 아니다. 오솔길을걷는데 힘이 들지 않는다. 아내와 동행하면서 본 것을 스케치해 본다. 저수지 상류 쪽에서 백로와 왜가리가 물고기를 잡는 모습이 목격된다. 단풍나무 열매가 잎 위로 치솟아 잘 자라고 있다. 저수지 가장자리에서 잉어들의 유영모습도 자주 볼 수 있다. 이 날은보기 힘든 남생이도 보았다.몇 년 전 바위 위에서 햇빛을 즐기던 남생이 그 모습이다. 저수지 건너 편에서 줄지어 햇빛을 즐기는 가마우지도 보았다. 가마우지 다섯 마리가 휴식을 취하는지 같은 간격으로 저수지를 바라보고 있다. 상류 쪽에서 잠수하는 가마우지도 볼 수 있다. 그런데 저수지의 잉어를 보려면 썬글라스를 쓰면 자세히 볼 수 있다. 맨눈으로는 얼 비추어 보인다. 이 코스의 장점은 중간중간에 벤치가 놓여져 저수지를 바라보며 휴식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코스가 평이하니 부모와함께 나온어린이산책객이 많고 60대 이후의 노인들이 많이 보인다. 허리가 구부러진 할머니몇 분들도 저수지를 바라보며 산책하는 모습이 보인다. 광교쉼터 옆 정자 근처에서는 청설모가 나타나 재롱을 피운다. 사람들이 흘린 음식물을 먹고 산책객들을 맞이해 준다. 상류쪽 개울 옆에는 가족 단위 산책객들이 돗자리를 깔았다. 마치 이 곳에서피서를 즐기는 듯 싶다. 광교저수지 오솔길, 무더운 여름날 가족 단위로 어린이와 함께 또는 집안 어른들을 모시고 효도 차원에서도 좋다. 무더위, 이열치열도 좋지만 시원한 저수지 바람이더 좋다.
교육에 관계하는 사람들은 한결 같이 교육의 결과는 교사가 결정하며 교사의 질을 뛰어 넘는 교육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한다. 존 듀이도 ‘한 나라는 그가 가진 학교 이상의 것이 될 수 없다. 그리고 학교의 교육은 그 교사 이상의 것이 될 수 없다’라고 했는데 이는 교사가 교육의 내용과 질을 좌우하게 되며, 학생의 지도는 교사의 자질과 열성적인 실천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난다고 본 것이다. 동양 한자 문화권의 고전인 ‘대학’은 그 자체로 리더십의 정수를 보여준다.옛날에 밝은 덕을 천하에 밝히려는 자는 먼저 그 나라를 다스리고, 그 나라를 다스리는 자는 먼저 그 집안을 바로 잡고, 그 집안을 바로 잡으려는 자는 먼저 그 몸을 닦고, 그 몸을 닦으려는 자는 먼저 그 마음을 바르게 하고, 그 마음을 바르게 하려는 자는 먼저 그 지식에 이르렀으니, 지식에 이르는 것은 사물을 분석하는 데 있다. 사물을 분석한 뒤에야 지식이 지극해지고, 지식이 지극한 뒤에야 뜻이 성실해지고, 뜻이 성실해진 뒤에야 마음이 바르게 되고, 마음이 바르게 된 뒤에야 몸이 닦아지고, 몸이 닦아진 뒤에야 집안이 바로 잡히고, 집안이 바로잡힌 뒤에야 나라가 다스려지고, 나라가 다스려진 뒤에야 천하가 화평해진다. 천자로부터 서민에 이르기까지 한결 같이 몸을 닦는 것을 근본으로 삼아야 함을 읽을 수 있다. 그 근본이 어지러운데 말단이 다스려지는 경우는 없다. 그렇다면 훌륭한 교사는 무엇이 다른가? 훌륭한 교수법을 배우고자 하는 교육자에게는 유능한 교사들의 교수법을 면밀히 관찰하는 것이 그렇지 못한 교사들을 관찰하는 것보다 훨씬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내가 아는어느 초등 교사는 정말 경이적인 사람으로, 바로 내 아들딸이나 손자, 손녀, 조카들이 그 사람에게 배웠으면 하는 그런 교사다. 그녀의 생기와 열정은 결코 고갈되지 않는다. 그녀에게 어떻게 그렇게 늘 열정적일 수 있는지를 물었다. 그녀는 무엇보다 아이들이 미래사회를 살아가기 위해서는 자기주도적으로 학습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확고한 철학을 가지고 있었다. 따라서 아이들이 학습습관을 배울 수 있도록 아이들 하나하나에 관심을 기울여 지도한다. 현재 수준만으로도 부족함이 없는데 그것도 부족하여 많은 돈을 들여 새로운 학습지도법을 익히는데도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하는 것이다. 그리고 틈을 내어 그것을 공유하기 위하여 현장에 나가 연수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그 선생님은 문제해법을 사람에게서 찾는다. 그리고 아이들의 희망에 초점을 맞추고 학생에게 높은 기대치를, 자신에게 더 높은 기대치를 갖고 있다. 교실 안의 최대 변수는 교사임을 몸으로 알고 있다.그리고 아이들 모두를 존중하면서 대하는 것이다.또한 긍정적인 태도를 공유하려 애쓴다. 관계 개선에 힘쓰며아이들이 다소소란을 피울지라도 사소한 소란은 무시할 줄 안다.학력평가 자체에 집착하기 보다는 총체적인 관점에서 바라본다. 선생님에게 학교는 일터이고 학생에겐 생활의 장이다. 현대사회가 요구하는행복한 일터, 즉 행복한 학교로 발전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핵심적으로 두 가지이다. 첫째, 학교를 가르치는 일과 근무환경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행복한 배움터로 만들고자 하는 의지를 가진 교사를 확보하는 과제이다. 둘째,기존 교사들이 동료와 상사들과의 관계에서 재미가 있어야 한다. 열정을 가지고 교육에 임하도록 개선해 나가는 것이다. 즉, 교사의 질이 떨어지면 학교에 대한 학생들의 평가도 나빠지기 마련이다. 결국에는 유치원에서부터 대학에 이르기까지 학교의 질은 교사가 결정한다는 사실에 근거하여 학교의 변화를 위한 축이 교사임을 인식한다면 학교폭력을 비롯한 수많은 교육 문제는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길은 언제부터 있었을까? 모든 방향으로 나 있는 길. 그것을 선택하고 걷는 것은 오직 자신의 몫이다. 하얀 밤꽃이 흐드러지게 핀 유월 초순. 여름의 시작인 장마를 코앞에 두고 바래길을 걷는다. 출발지 상주은모래비치 솔숲엔 고운 선율의 동요가 솔 향기를 타고 흐르고 출발을 기다리는 얼굴에는 기다림이 편지를 쓰고 있다. 이 길을 언제 누가 걸었을까? 피아노 소리를 뒤로 같은 코스를 걷는 사람들. 타인과 타인이 만났으면서도 목적지가 같다는 까닭으로 같이 걸음을 옮긴다. 수산종묘 배양장으로 가는 언덕길을 오른다. 거리가 주는 미학, 상주은모래비치의 곡선이 더 아름답다. 포장도로를 벗어나자 본격적인 산길 걷기가 시작된다. 수풀로 우거진 산길엔 청미래 열매, 산새 소리, 파도소리가 오감을 파고든다. 구불구불하고 때로는 오르막도 되며 너무 가팔라 밧줄을 잡고 올라가는 길이 이어진다. 다양한 길의 형태가 어쩌면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형태가 아닌가 한다. 바다를 끼고 걷는 길은 참 여유롭다. 느리게 움직이며 걷는 일은 빠른 생활 습성에 젖어든 현대인에게 꼭 필요한 일인지 모른다. 왜냐하면, 느림 자체가 생각을 더 깊게 하고 일상을 돌아보게 하기 때문이다. 인적 드문 산속 무덤가를 지나 파도소리가 더 가까워지는 가슴이 트이는 곳에 이른다. 아찔한 현기증, 시루떡이 솟아올라 떨어져 나간 듯 ‘슈퍼맨 리턴즈’라는 영화 중 바다 밑에서 솟아올라 생긴 주상절리 단층을 가진 구운몽길의 비경인 비룡계곡에 이른다. 깍아지른 절벽은 더 가까이 접근을 허락하지 않고 이름 모를 풀꽃만 해풍에 흔들거린다. 길은 언제나 이어진다. 비룡계곡을 돌아 가쁜 숨을 몰아쉬며 오르자 다시 넓은 포장길이 나온다. 한 줄로 걸었던 사람들은 어깨를 나란히 하며 걷는다. 도란도란 이야기도 나누며 서로의 땀도 닦아주는 친구 같기도 부부 같기도 한 사람들.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힌 얼굴은 환하기만 하다. 간간이 걷던 사람들이 걸음을 멈춘다. 길 가장자리 풀숲 속에 익은 산딸기를 따 먹기도 한다. 아마 산딸기를 베어 물면서 유년의 기억을 반추하고 있을 것이다. 대량마을로 접어드는 내리막길에는 가천마을, 설흘산, 앵강만과 노도가 한눈에 들어온다. 날씨가 맑았더라면 청정한 남해의 모습이 선명하게 들어올 것인데 아쉽지만, 가을의 구운몽길을 약속해 본다. 대량마을 선착장에서 구운몽길 확인을 받고 마을안길을 거슬러 오른다. 촘촘히 들어선 다랑논에 잡풀만 무성하고 돌로 쌓은 밭 언덕엔 섬 기린초가 노란 웃음으로 반가움을 전한다. 대량마을! 하루에 몇 번 오지 않는 버스가 주요 교통수단이었던 이십 여년 전, 첫 부임지를 이곳에 받은 어느 초임 교사가 외로움에 울기도 많이 했다는 곳이다. 시간이 정지된듯한 마을을 약간 벗어나자 한 줄기 바람이 언덕을 타고 넘는다. 그 바람에 군락을 이루며 자라는 모시풀이 회색 웃음을 풀어놓는다. 다시 두 갈래 길이 나타난다. 항상 낯선 길을 가다 갈림길이 있을 때 선택을 두고 갈등을 겪는다. 요행이 코스 안내자의 인도로 다시 나오는 길로 방향을 잡는다. 시간이 흐를수록 출발할 때보다 사람 수도 적어지고 걸음도 느려지는 것을 느낀다. 한적함을 느끼며 돌아오는 길. 왼쪽으로 산을 끼고 오른쪽으로 바다를 보며 걷는 길, 삘기는 하얗게 꽃을 피워 무덤을 덮고 발끝에 걸리는 찔레꽃은 하얀 천에 금실로 자수를 놓은 것 같다. 구운몽길! 지게 지고 땔감이나 소꼴을 장만하러 갔거나 바닷가 비렁에 해산물을 채취하러 갈 때 이용하던 길이다. 그때 그 길을 걸었던 사람들은 살기 위한 몸부림으로 걸었을 것이다. 혼자서 걷는 길이 지난 일들을 피워 올려 감기 시작한다. 약간의 갈증과 허기를 느끼며 걷는 길. 물 한 모금의 소중함을 다시 느끼는 반성의 길. 오랜만에 돌아보는 시간이다. 도착을 얼마 앞둔 은모래비치의 모래톱에는 갈매기가 날개를 쉬고 있다. 평온해 보인다. 구운몽길은 여러 갈림길을 선택하게 하였고 다시 이곳으로 오게 하였다. 문득 로버트 프로스트의 ‘가지 않는 길’을 떠올려 본다. ‘숲 속엔 두 갈래 길이 있었다고, 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하였다고, 그리고 그것 때문에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길은 우리의 인생과 같다. 남이 간 길, 미리 선택된 편안한 길을 가기보다는 가지 않는 길을 선택하여 가는 것은 인내와 고통이 필요하다. 하지만 돌아보면 힘든 길은 더 기억에 남는다. 그런 면에서 구운몽길은 남해사람들의 많은 애환과 슬픔, 인내를 생각하게 하는 길이다.
정치권이 주최한 교육감 선출방식 관련 토론회에서 공동등록제, 임명제, 러닝메이트제 등이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교육감 선거를 1년여 앞두고 정치권이 교육자치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현영희 의원실 주최 ‘지방교육자치 토론회’에서 최영출 충북대 교수는 ‘현행 교육감 선출제도의 쟁점과 향후 제도 개선방향’을 주제로 발제를 했다. 최 교수는 “교육의 자주성을 논함에 있어 선거나 임명 등 방식에 대해서는 헌법에서 정하는 바가 없다”며 “같은 의미의 정치적 중립을 보장받고 있는 감사원이나 사법부의 예를 볼 때 반드시 직선제를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최 교수는 논의에서 현행 주민직선제를 포함한 12가지 선출방식을 나열한 뒤 정치적 중립성, 교육행정의 전문성, 시도와의 협조체계 등으로 분석해 ‘공동형 주민직선제’와 ‘시도지사 임명 후 시도의회 동의’를 유력한 대안으로 제시했다. 또 최 교수는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의 경우 이미 현실 선거에서 정당이나 교육단체, 노동계가 관여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시도지사와 시도의회와의 연계성을 감안해 두 대안이 당면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결론은 12일 열린 새누리당지방자치안전위원회 주최 토론회에서도 교육감 선출방식으로 적극 제안된 대안과 유사해 정치권이 이미 공동등록제 등 정당이 교육감 선거에 개입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김동석 한국교총 정책본부장은 “어떤 논리로 대안을 만들어도 교육의 정치적 중립은 훼손해서는 안 된다”며 “교육이 정치적으로 휘둘릴 때 결국 우리 아이들이 학교 현장에서 고스란히 그 피해를 겪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본부장은 “교육자치를 지킬 수 있는 선거 방식으로는 제한된 주민직선제를 검토해 볼 수 있다”며 “교육선거와 정당선거를 분리해 실시한다면 그동안 제기됐던 여러 문제들을 일정부분 해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여성 교원 복지 향상에 최선” 박혜숙 대전글꽃초 교사“학교현장에 여교사 비율이 점점 높아지는데 비해 그에 따른 정책은 미비한 실정입니다. 여성 교원의 권익신장 및 복지향상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35대 회장단의 여성 부회장으로 당선된 박혜숙 대전글꽃초 교사는 “여교사들이 좀 더 행복한 가정 및 학교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세심한 눈길로 회원님들의 고충을 살피겠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주요 추진 정책으로 여교사들의 육아휴직 후 자녀관리 대책 마련과 출산 전․후 휴가일수를 확대를 꼽았다. “임기 동안 대전과 충천지역 교육공동체의 중심 역할을 도맡아 회원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싶다”는 박 부회장은 교총 활동에 있어서도 “체육대회 이외에도 다양한 프로그램 및 유익한 이벤트도 자주 마련해 회원 상호간 우의를 다지는 기회를 자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박 부회장은 “늘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열린 회장단이 되겠다”며 “많이 듣고 많이 생각할 수 있도록 회원 여러분의 기탄없는 질타를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 주요경력=공주사대부고, 한국방송통신대, 충남대 교육대학원 졸, 국제 존타(ZONTA) 대전 Ⅲ클럽 재무이사, (사)인간성회복추진협의회 이사, 대전시 현장연구대회 4회 수상, 모범교사 표창 3회, 교육감 표창 10회, 전국소년체전 무용지도표창 “교육의 정치적 중립 확보 노력” 최대욱 전남 용산중 교사“정치세력이 교육을 목적달성으로 위한 도구로 사용하려는 처사를 배격하고, 교육의 본질을 추구하는 교육정책을 위해 매진하겠습니다.” 전국 최연소 시․군교총회장을 지낸 경력을 자랑스럽게 밝힌 최대욱 부회장은 열정의 교총맨임을 자부했다. 최 부회장은 지난 달 당선 확정 이후 현장 교원들로부터 축하 인사와 함께 교육본질 추구 교육정책, 교권신장을 통한 자긍심 회복, 교원의 사회․경제적 지위 향상에 노력해달라는 회원들의 당부를 들었다며 이를 잊지 않고 추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학교 현장에서 느낄 수 있는 교권 보호방안 마련에 특별히 관심을 보인 최 부회장은 “교권 사건의 경우 그동안 교육부에서 다양한 대책을 마련했지만 학교 현장까지 시달되지 않아 파급효과가 미미했다”고 분석하며 “교권침해사건의 경우 원인부터 정확히 파악해 이를 제거하는 정책을 개발해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교육의 정치적 중립 보장을 위해 내년으로 다가온 교육감 선거제도의 개선과 교육의원 유지 등에도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이지만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 주요경력=전남대, 고려대 교육대학원, 전남대 일반대학원 졸, 조선대 교육대학원 강사, 고려대 교육대학원 학생회장, 구례중, 순천 이수중, 연향중, 고흥 봉래중, 금산중, 고흥여중, 백양중 근무, 한국교총 회장상, 전남교육감 표창, 교육부장관 표창 수상. “가르치는 권위 교권회복 주력” 이정희 인천주안북초 교장“선생님들이 학교 현장에서 교육 전문가로 당당하게 가르치고 공정하게 평가받으며 자존감을 지킬 수 있도록 교권 확립과 권익옹호에 힘쓰겠습니다.” 앞으로 3년 동안 35대 한국교총 부회장으로 일하게 된 이정희 인천주안북초 교장은 취임일성으로 교권을 강조했다. 학교 현장에서 교원으로서의 권리이며 가르치는 사람의 권위를 회복해야만 선생님들이 힘을 얻을 수 있다는 것. 이 부회장은 “교원의 사기가 저하되고 교사의 자존심이 위축된다면 올바른 교육은 존재하기 어렵다”며 “교원의 권익을 위해 교총의 부회장으로서 정책집행을 담당하는 교육부나 교육청에 정당한 권리를 주장하고 바른 교육정책 추진을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간 교육정책이 교육 관료 중심으로 이루어지거나 정치적으로 결정된 사례가 많다고 지적한 이 부회장은 “교육정책 수립 시 교육전문가인 교원의 의견이 우선 반영될 수 있는 창구를 넓히는데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 주요경력=인천교대, 인하대교육대학원 졸, 인천교육연수원 교육연구사, 인천교육청 장학사, 인천신흥초 교감, 인천주안북초 교장(현), 인천시교육청 수업실기 심사위원, 교원임용고사 심사위원, 문교부장관 표창, 문화관광부장관 표창, 대통령 표창 수상 “연임 부회장으로서 가교 역할” 박찬수 대구 오성고 교장“직전 회장단과이 뿌린 씨앗이 열매를 잘 맺을 수 있도록 밑거름의 역할을 하겠습니다.” 34대 수석부회장을 역임한 뒤 이번 회장단에서도 부회장으로 헌신하게 된 박찬수 대구 오성고 교장은 스스로를 ‘가교’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교총의 숙원사업이었던 수석교사제 도입과 주5일제근무제 실현 등 지난 회장단의 성과가 역대 어느 회장단 보다 커 부담이 앞선다는 박 부회장은 “잘한 점은 이어가고 미비했던 점은 보완할 수 있도록 미력한 경험이나마 보태겠다”고 겸손히 말했다. 앞으로 3년의 임기를 새롭게 받은 만큼 긴 호흡을 통해 깊게 연구하고 분석해 한 두 가지라도 현장 교원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제대로 된 정책을 마련하겠다는 것이 박 부회장은 복안이다. 또 박 부회장은 “묵묵히 현장에서 일하는 선생님들이 바른 평가를 받고 소외되지 않도록 꼼꼼히 챙기겠다”며 “선생님들이 답답한 속내를 시원하게 털어놓을 수 있는 ‘가까이서 들어주는 교총’을 만드는데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주요경력=건국대, 영남대 교육대학원 졸, 대구 경명여고 교장, 대한사립중고교장회 부회장, 대구사립중고교장회장, 한국청소년연맹 대구총장, 대구지역사회교육협의회장, 대구 일반계고제1지구현장장학협의회 부회장, 34대 한국교총 수석부회장 “교원단체 가입 의무화 추진” 주철안 부산대 교수“18만 교총 회원의 권익 보호와 우리나라 교육발전을 위해 헌신해야 한다는 사명감과 책무를 느낍니다.” 35대 회장단의 교수 부회장으로 취임한 주철안 부산대 교수는 교육본질을 회복하고 중시할 ‘새교육 운동’, 지역․이념․계층 갈등을 치유할 ‘사회통합 운동’, 국제적인 교원단체와 교류하고 협력하는 ‘글로벌 운동’을 강조했다. 주 부회장은 이 같은 3대 운동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조직적 결속을 강조하며 “회원이 겪는 애로사항을 정확히 파악해 최대한 빨리 해결하고 그 결과를 신속히 전달 할 수 있는 원활한 의사소통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교원단체의 위상강화를 위해 교원의 교원단체 가입 의무화 등을 도입해 사회적 영향력을 키우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교육행정학을 전공한 교수 출신답게 대학교육정책에 관심을 표명한 주 부회장은 국공립대 성과급적 연봉제 폐지, 고등교육재정교부금법 제정, 교사대 선발임용체제 개선 등의 교육정책 마련에도 힘쓰겠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 주요경력=서울대, 서울대 행정대학원, 하버드대 대학원 졸, 위스콘신대, 노팅험대 연구교수, 대통령실 정책자문위원, 교육부 정책자문위원, 부산시교육청 심의위원, 한국지방교육학회장, 한국교육학회부회장, 부산대 교육연구소장, 부산대 교육대학원장
축하객 열기 날씨만큼 ‘후끈’ 달아올라 ○…장맛비도 잠시 멈추고 다시 무더위가 찾아온 20일 서울 우면동 교총회관은 안양옥 제35대 한국교총 회장과 부회장단의 취임식을 축하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모인 교육계 및 사회각계 인사들로 붐볐다. 500여석의 컨벤션홀은 밀려드는 내빈을 감당하기에는 부족한 듯 느껴졌고, 기대에 찬 내빈들의 열기는 날씨만큼이나 뜨거웠다. 참석자들은 ‘올바른 교육과 연구하는 교직, 휼륭한 선생님’을 위해 일하게 될 35대 한국교총 회장단의 출범을 보기 위해 뒷자리에 서있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다. 교사 트리오․ 합창단과 함께 한마음으로 ○…행사는 초등 여교사 트리오 ‘달미’가 ‘아름다운 나라’를 부르면서 시작됐다. ‘달미’는 조소현 경남 초전초 교사, 백회정 명석초 교사, 조선영 교사로 구성됐으며 2011년 교총과 EBS가 공동주최한 ‘선생님 사랑 음악회’에서 입상한 팀이기도 해 의미가 더 컸다. 본식 행사에서 제목인 ‘꽃을 드려요’를 부르며 안 회장에게 꽃다발을 전해 박수를 받기도 했다. 조 교사는 “지난 신년교례회에서도 축하공연을 했는데, 교총과 인연이 깊은 것 같다”며 “이번 35대 회장단 취임식에서도 공연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서울음악교사합창단이 ‘경복궁 타령’과 ‘희망의 나라로’를 부르자 분위기는 더욱 고조됐다. 앙코르 요청에 합창단은 ‘동무생각’으로 화답하며, 객석을 향해 지휘자가 돌아서 관객과 하나 돼 노래하는 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주광식 단장(서울 휘문중 교사)은 “안 회장님에 대한 단원들의 기대가 크다”며 “모두 한마음으로 응원하겠다”고 축하했다. 교총의 힘!…서 장관 “국회 상임위 참석한 듯” ○…35대 회장단의 첫걸음을 축하하기 위해 많은 현장 교원들과 교육계 원로, 정․관계 인사 들이 참석했다. 22~23대 교총회장을 역임한 윤형섭 전 교육부장관과 29대 회장을 지낸 김학준 동북아재단 이사장, 이상주 전 교육부총리 등은 맨 앞자리에서 새 회장단의 출범을 격려했다. 신학용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 유기홍 교문위 간사, 정세균, 김세연, 박홍근, 이에리사, 박인숙, 박혜자, 현영희 의원 등 교문위원들도 다수 참석했다. 서남수 교육부 장관은 축사를 하며 “마치 국회 상임위원회에 참석해 있는 것 같다”고 말해 객석의 웃음을 자아냈다. 학생과 학부모, 교원이 하나 되는 제2의 ‘새교육 개혁’ 선언에 걸맞게 많은 학부모가 자리를 같이했다. 안 회장의 서초중 제자로 현재 양재고 학교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언정 씨는 학부모 대표로 은사인 안 회장에게 꽃다발을 전달해 박수를 받았다. 교육 한류 전도사!…세계 각지서 축하 메시지 ○…취임식에는 수도권부터 제주도까지 전국 각지의 선생님과 세계 교원단체 수장들의 기대와 축하가 영상으로 소개됐다. 노공주 경기 상인초 교장은 “많은 선생님들이 교권붕괴로 사기가 많이 저하돼 있다”며 교권회복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임민정 대구 동곡초병설유치원 교사도 “우리 교육의 장점을 전 세계에 전파하는 교육한류를 선보여 달라”고 주문했다. 명성길 전북 하서중 교사는 “남을 배려할 줄 모르는 아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인성교육을 주도해 아이들이 감사와 나눔이 생활화 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강조했으며, 정이운 제주 가파도초 교장은 소규모학교 지키기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촉구했다. 축전을 보내온 프레드 반 리우웬 세계교원단체총연합회(EI) 사무총장은 “지난 3년간 활발한 교육외교를 펼쳐온 안 회장의 역량을 높이 평가한다”며 “앞으로 EI 등과 국제적인 협력에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데니스 반 로켈 미국교원단체총연합회(NEA) 회장과 베스 데이비스 영국교원노조(NUT) 위원장, 롱춘 캄보디아교총(CITA) 회장도 축하의 뜻을 전해왔다. 공로패 전달 “34대 회장단 감사합니다” ○…수석교사제와 주5일 수업 도입 등 성과가 많았던 34대 회장단의 노고를 치하하는 공로패 전달도 눈길을 끌었다. 이남봉, 김정임, 문성배 부회장 등은 3년 임기를 끝까지 완주하며 교원의 사회․경제적 지위 향상과 교원단체 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됐다. 이남봉 제34대 수석부회장은 “하나하나의 현안을 협의하고 회원들과 소통하며 추진해 비교적 좋은 평가를 받아 다행으로 생각한다”며 “35대 회장단의 기대가 큰 만큼 청와대, 정부, 여․야를 가릴 것 없이 적극적으로 필요한 정책을 만들고 추진하는데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S카페도 동참 “오늘은 커피 그냥 드려요” ○…한편 교총회관 1층에 위치한 S카페는 제35대 회장단 취임 축하의 뜻을 담아 행사 참석자들에게 시원한 아메리카노를 무료로 제공해 잔치 분위기를 돋웠다. 이날 무료로 제공된 커피는 400여 잔으로 100만원 상당이다. S카페는 교총회관을 임대해 쓰고 있는 새로운교회가 운영하는 북 카페로 수익금의 일부를 학교폭력예방기금으로 출연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3000여 만원의 기금을 교총에 기부한 바 있다.
“교원의 자긍심을 높여 교단의 새바람을 일으키겠습니다.” 안양옥 제35대 한국교총 회장과 다섯 명의 부회장들은 20일 오후 서울 우면동 교총회관에서 교육계 및 정․관․학계 인사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사 취임식을 갖고 임기 3년의 첫발을 내딛었다. 안 회장은 취임사에서 대한민국 정부 수립보다 앞선 1947년 ‘조선교육연합회’로 출범한 교총의 태동을 언급하며 일본 제국주의 교육청산과 민족교육, 교육의 민주화를 주도했던 새로운 교육개혁 운동을 이어받아 제2의 교육개혁운동 전개를 주창했다. 안 회장은 “존사애제(尊師愛弟)의 모습이 약화된 현장과 교권과 교원의 자부심이 실추된 학교의 모습이 우리를 힘들게 하지만 새롭게 취임한 35대 회장단은 선생님들과의 소통을 통해 자긍심을 높이고 교단의 새바람을 일으킬 정책을 추진해 교원이 교육개혁의 주체로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안 회장은 ▲교원평가 및 학교평가 ▲성과급제 ▲교장공모제 ▲대학성과급제 등 이른바 4대 현장 원성 정책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정부와 국회 고위 관계자들은 즉각 긍정의 뜻을 밝혔다. 서남수 교육부 장관은 “안 회장님이 강조하신 교원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교육부도 동참하겠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교총과 파트너십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김기현 새누리당 정책위 의장은 “교원지위향상을 위한 특별법을 꼼꼼히 살펴봤다”며 “여기 계신 신학용 위원장을 비롯한 민주당 의원들과 함께 반드시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신학용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도 “교원이 권위와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법안 추진에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취임식에는 서 장관과 신 위원장을 비롯해 모철민 청와대 교육문화수석비서관, 고영진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장(경남도교육감), 문용린 서울시교육감, 장만채 전남도교육감, 이경재 방송통신위원장, 박승춘 국가보훈처장, 서상기 국회 정보위원장, 신항균 서울교대 총장, 하윤수 부산교대 총장, 김명수 한국교육학회장, 윤형섭, 김학준 전 한국교총회장 및 시도교총 회장 등 각계를 대표하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안양옥 회장과 박혜숙, 최대욱, 이정희, 박찬수, 주철안 부회장으로 구성된 제35대 한국교총 회장단은 단독으로 출마해 지난달 8일 무투표 당선이 확정됐으며 임기는 2016년 6월 19일까지다.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이 정치에 좌우되는 교육으로는 대한민국의 미래가 없다며 지방교육자치법 재개정을 요구했다. 교육계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내년 지방선거에서 교육자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안 회장을 비롯한 제35대 한국교총 회장단은 20일 오전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취임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은 입장을 강조했다. 또 회장단은 교육본질과 교육공동체 회복으로 한국교육을 재도약시키겠다는 교총의 의지에 각계의 동참과 협조도 당부했다. 34대에 이어 연임한 안 회장은 “지난 3년간 교총 회장직을 수행하며 여러 교육정책이 정치적 산물로 탄생하면서 교사와 학부모의 불신과 갈등이 야기되고 있다”며 “교육의 정치적 중립의 기로에서 교육자치를 지킬 수 있도록 지방교육자치법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자치 수호와 관련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교육감 후보 교육경력 유지 ▲교육의원 일몰제 폐지 ▲초․중등 교원 현직 유지 출마 보장 등을 제시했다. 특히 이번 정기국회에서 교육자치법이 개정되지 않을 경우 교육 및 시민단체와 공조해 국회․정당을 대상으로 총력 투쟁과 내년 지방선거에 교육후보 단일화를 적극 추진할 것도 천명했다. 이외에도 한국사 교육 강화와 국제중 문제 등 교육 현안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한국사의 낮은 수능 선택률을 지적한 안 회장은 “한국사를 수능 필수과목으로 채택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며 “교사 양성과정에서도 한국사 교육을 강화하고, 현직 교사 신규 임용 및 자격 연수에서도 한국사를 필수과목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국제중의 경우 현재의 혼란을 최소화하는데 진력한 뒤 포괄적 개선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며 ‘전문계중학교’ 도입 등 진로 및 직업 다양화 정책을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한편 이번 기자회견에는 안 회장과 박혜숙(대전글꽃초 교사), 최대욱(전남 용산중 교사), 이정희(인천주안북초 교장), 박찬수(대구 오성고 교장), 주철안(부산대 교수) 등 부회장 5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