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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은 헬렌 켈러가 물을 인지했을 때처럼 그렇게 깨쳐가는 것입니다. 선 행학습으로 공식 몇 개 더 외웠다고 이해할 수 있는 학문이 아닙니다. 그래서 어렵기도, 또 의외로 아주 쉽기도 한 과목이 과학입니다.” 남경식(37) 서울 봉화중 교사는 “어렵다고 겁부터 먹는 과목이기에 다른 교과보다 더 교사들이 재미있게 수업하는 기술 개발에 힘써야한다”고 말한다. “학생들은 새롭고 신기한 것 보다는 생활 가까운 곳에서 소재를 찾아 수업에 응용하면 훨씬 공감도가 높아집니다. 수업자료를 교사가 아닌 학생 눈높이에 맞춰 학생의 입장으로 준비하는 것이 그래서 무척 중요한 것이지요.” 남 교사는 조금부족하다 싶어도자신이 만든 자료를 선호한다. TV를 볼 때 항상 녹화 버튼을 누를 준비를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스펀지’나 ‘골든 벨’같은 프로그램뿐 아니라 잠시 스쳐가는 짧은 CF에서도 수업과 연계할 수 있는 생생한 자료들을 뽑을 수 있으니까…. “방송은 그 속성상 ‘포커스’가 뚜렷하기 때문에 호기심 유발 자료로 쓰기에 적합합니다. 캠코더로 찍은 자료들은 시간차를 명확하게 보여줄 수 있어 많이 사용하는 편이고요. 인터넷에서 모은 자료보다 이렇게 직접 만들어 학생들과 의사소통하다보면 아이들도 어느 순간 과학이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과목이란 걸 알게 되는 거죠.” 교육과정평가원 PCK(Pedagogical Contents Knowledge)팀의 일원으로 2002년부터 수업을 공개․분석해 좋은 과학 수업 만들기에 정진해온 남 교사는 “교사도 즐길 수 있는 수업을 해야 좋은 수업이 나온다”며 “요즘 많이 하는 말 있지 않습니까. 쇼를 하라고. 수업 목표에 기여할 수 있으면서도 재미있고 즐거운 수업, 내용과 재미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1학년 ‘빛’ 단원, 3학년 ‘물질의 구성’ 단원 통합 물리와 화학, 교과․학년 간 통합 모델 제시해 영상물․과자 포장지․장난감 등 생활소재 이용 학생들에 친근하고 쉬운 과학수업 만들기 노력 에탄올에 염화나트륨 등 실험에 쓰인 6가지 물질을 녹여 분무기 안에 넣고 불꽃을 향해 분사, 환상의 불꽃 쇼를 펼치며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하는 남경식 교사. ■ 들어가며 중․고등학교를 거치면서 과학 수업 시간을 얼마나 기다렸는지 생각해보면…. 참 좋은 과학 선생님들이 많았지만, 정작 과학 수업 그 자체는 기다려지는 수업은 아니었다. 필자도 실험실 한 번 제대로 가보지 못하고 중․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이런 경험이 오히려 약이 되기도 한다. 그래,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만큼은 과학 시간이 기다려지게 만들자. 그리고 많이 보여주고, 만지게 하고, 해보게 하고, 느끼게 하고, 생각하게 하고, 말하게 만들자. 늘 이런 생각을 가지고 수업 준비를 한다. 그렇게 해도 모든 수업이 다 만족스럽고, 좋은 것은 아니지만, 이런 생각을 가지고 수업을 준비한 만큼 아이들은 수업을 좋아하게 된다. 그리고 그런 수업은 교사인 필자도 기다려진다. ■ 수업은 ( )다. 이 네모 안에 무슨 말을 써 넣을 수 있을까? 필자가 해마다, 반마다, 그리고 내년에도 가르칠 한 시간의 과학 수업이 아이들에게는 영원히 되돌아오지 않는 소중한 한 시간일 것이다. 때로는 꼬박꼬박 졸기도 하고, 때로는 아프다는 핑계로 양호실에 내려가기를 더 좋아하는 학생들이 있을 수 있지만, 눈을 동그랗게 뜨고 호기심 어린 눈으로 교사를 바라보고 있는 이 아이들에게 과학 수업 한 시간은 이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시간이다. 그런 한 시간을 그냥저냥 흘려버리는 시간이 되느냐, 아니면 이다음에 다시 생각나고 아이들의 기억 속에서 좋은 과학 수업으로 기억되게 하느냐는 온전히 교사인 필자에게 달렸다. 그리고 아이들에 달렸다. 오늘의 수업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 시간이니까. 수업은 아무리 잘 해도 개선할 여지는 남아 있게 마련이다. 때때로 교실 문을 닫고 나올 때 ‘오늘은 정말 좋은 수업이었어!’하고 만족의 미소를 머금고 돌아 나오던 수업도 이듬해에는 또 다른 방법으로, 다른 소재들로 수업을 구성하게 된다. 자동차를 만드는 사람들이 최고의 자동차를 만들었다고 치자. 그러나 소비자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면 금세 고칠 점을 발견하고 좀 더 좋은 자동차를 만들 수 있다. 자동차를 만드는 사람과 자동차를 운전하거나 타는 사람의 시각이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수업도 이와 같다고 생각한다. 때로는 내 눈에 보이기도 하고, 때로는 학생들의 눈과 표정에서 보이기도 하고, 때로는 내 수업을 본 동료 선생님들에게서 보이기도 하는 그 무엇이 있어서, 수업은 끊임없이 나아질 여지를 남겨놓은 생명체와 같다. 지금부터 이 네모 안에 들어갈 그 무엇에 대하여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 ■ 기다려지는 과학 수업 필자는 과학 수업에서는 가능한 많이 보여주고, 만지게 하고, 직접 해보게 하고, 느끼게 하고, 생각하게 하고, 느낌과 생각을 발표하게 한다. 학생들에게 무언가를 가르칠 내용은 있지만, 가능하면 학생들의 생각을 많이 들어보고, 의사소통을 하려고 한다. 학생들이 표현하는 말과 몸짓, 그림 등에서 수업의 중요한 요소들을 찾아서 전개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수업의 주인이 아이들 자신이라는 믿음은 과학 수업을 기다려지게 할 것이다. 연구에 의하면 학생들에게 과학은 어렵고 과학자 비슷한 사람들이 하는 학문쯤으로 인식되고 있다. 사실은 아닌데…. 과학은 우리가 숨 쉬고 움직이고 살아가는 과정 어느 곳에서나 찾을 수 있다. 그래서 필자는 수업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만한 것들을 일상생활에서 찾고 있다. 그러한 것들에는 텔레비전 영상물일수도 있고, 과자 포장지일 수도 있고, 장난감일 수도 있고, 어딘가에서 찍은 사진일 수도 있고, 신문 기사나 뉴스 기사일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학생들이 친근하게 느낄만한 것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것들로 잘 준비된 수업은 교사에게도 기다려지는 수업이 된다. 과학 수업의 본질은 무엇일까? 과학 과목에서 다른 과목에 비해 더 중심을 두어야 할 본질적인 요소는 탐구일 것이다. 탐구란 학생들이 스스로 문제를 발견하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설을 세우고 실험을 설계하고 자료를 얻고 결과를 해석하며 결론을 도출하는 여러 과정을 포함한다. 그러나 실제 수업 시간에 이러한 과정을 학생들이 다 해보게 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이미 앞선 과학자들이 다 해결해 놓은 과학적인 문제들을 시간적인 제약이 있는 한 시간의 수업에서 탐구로 연결하게 하기 위해서는 세심한 설계가 필요하다. 수업의 주요한 학습 내용을 가능한 탐구에 가깝게 구성하는 것이 교사의 몫이고, 앞으로 계속 될 숙제이다. ■ 본 수업의 전개 중학교 3학년 3단원 ‘물질의 구성’의 ‘원소를 어떻게 구별할 수 있을까’라는 소단원에서 불꽃 반응과 스펙트럼을 관찰하여 원소를 구별한다. 현행 교육과정에서 중학교 과학은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네 개 과목이 통합된 과목이다. 이미 학생들은 중학교 1학년 2단원 ‘빛’ 단원에서 스펙트럼을 배웠다. 1학년의 ‘빛’ 단원은 물리 분야이고, 3학년의 ‘물질의 구성’ 단원은 화학 단원이다. 그러다보니 빛의 스펙트럼에 대해 다루는 깊이와 전개 방식이 다르다. 본 수업에서는 1학년 ‘빛’ 단원과 3학년의 ‘물질의 구성’ 단원을 통합하여 학년 간, 교과 간 통합 수업의 모델의 예를 보여줄 수 있다. 필자는 물리교육을 전공했다. 물리교육 전공 교사가 화학 부분을 가르치다보면 화학을 물리적으로 가르치기도 한다. ■ 수업 진행 과정 1) 지난 시간의 학습 내용 복습: 원소란? 몇 가지 원소 기호 복습 2) 도입: 바코드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소변 검사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3) 학습 목표 제시: 불꽃색과 스펙트럼을 관찰하여 원소를 구별할 수 있다. 4) 불꽃놀이와 네온사인의 여러 가지 색: 어떻게 여러 가지 색이 나타날까? 5) 분무기로 불꽃 쇼 보이기(흥미 유발): 에탄올에 염화나트륨 등 실험에 쓰인 6가지 물질을 녹여 분무기 안에 넣고 불꽃을 향해 분사하면 환상의 불꽃 쇼가 펼쳐진다. 6) 불꽃 반응 실험: 6가지 시료를 이용하여 불꽃색으로 원소를 알아낼 수 있다는 내용의 실험 7) 선 스펙트럼과 연속 스펙트럼 보기(1학년 ‘빛’ 단원과 연계): 수업 전에 미리 학생들이 볼 수 있는 간이 분광기 40개를 공CD를 이용하여 만들어 놓았다. 백열등과 삼파장 형광등, 햇빛 레이저 빛을 분광기로 보고 스펙트럼의 차이에 대해 서로 이야기 하게 한다. 선 스펙트럼과 연속 스펙트럼의 차이 이야기하기. 특정 원소의 스펙트럼은 원소마다 다르다. 8) 스펙트럼으로 원소를 구별하기: 탐구 문제 형식 9) 차시 예고: 불꽃놀이 연출가 동영상 시청, 질량 보존의 법칙 불꽃반응 실험을 조별로 직접 해보며 미리 나눠준 탐구학습지를 풀도록 유도한다. 남 교사는 “실제 수업 시간에 모든 과정을 다 해보게 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한 시간 수업에 이론과 실험을 연결하게 하기 위해서는 세심한 설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 마치며 수업의 달인은 있을 수 없다. 끊임없이 달인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이 있을 뿐. 학교 현장에는 묵묵히 자신의 독특한 색깔을 갖고 훌륭한 수업을 하고 계시는 많은 선생님들이 계시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이런 기사에 소개되는 것도, 이 글을 쓰고 있는 것도 쑥스러울 따름이다. 앞으로 우리나라의 아이들이 과학을 더 좋아하고, 과학적인 사고를 하는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게 앞으로도 좋은 수업을 하는 노력을 계속 하고 싶다. ※ 남경식 선생님의 다양한 수업은 ‘http://classroom.re.kr/교과교육/과학/교수학습 길잡이/과학과PCK’ 코너에서 볼 수 있습니다. 다음 회는 대구 다사중 오규찬 선생님의 기술․ 가정 수업사례입니다.
최근 국제비교연구에서 우리나라 학생들의 과학성적 하락으로 초ㆍ중등학교 과학수업에서 무엇을 가르치는지에 대한 관심이 제고되고 있다. 그러나 문제의 핵심은 항상 다른 나라보다 앞서서 많이 가르치는 우리나라 과학수업의 “무엇”을 분석하기보다는, 교사들이 수업현장에서 “어떻게” 가르치는지를 들여다보아야 한다. 당연히 배워야 할 힘, 운동, 에너지, 지구, 물질 등등과 관련된 내용을 체계적, 논리적으로 전달하기에 여념이 없는 교사 앞에서, 아이들은 항상 ‘왜 중력을 배우고, 왜 과학을 배우는지’를 끊임없이 자문한다. 교사의 설명방식을 강요하기보다는, 과학수업에서 과학을 왜 배우는지에 대한 답을 찾고, 학생의 삶의 체험과 과학 사이의 징검다리를 놓으려는 노력을 남경식 교사의 수업에서 발견할 수 있다. 과학이라는 또 다른 사회적 언어를 학습하는 과정이 과학수업이라고 주장하는 남 교사는 “누군가가 만들어놓은 모형과 약속을 선생님이 너무나 당연한 듯이 던져주면” 학생들에게는 영문도 모르고 그냥 외워야 될 것으로 다가온다고 지적한다. 남 교사는 과학개념이 추상적이고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다루기 때문에 어렵다고 지적하면서, 시각과 청각과 같이 감각기관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해준다면 학생들의 이해 수준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남경식 교사는 다양한 장비와 활동을 활용하여 과학 개념을 학생들이 체험할 수 있는 형태로 표상한다. 남 교사의 과학수업의 특징은 현상 뒤의 원리를 세세하게 설명하기보다는 학생들이 말로만 듣던 현상을 체험하게 하는 데 주력하였다. 예컨대, 빛의 합성 수업에서도 빛이 합성되는 원리나 메커니즘, 빛의 삼원색이 무엇인지를 설명하기보다는, 실제로 빛을 합성할 수 있다는 것을 빔 프로젝트를 이용하여 보여주고, 빛의 삼원색의 다양한 합성결과를 시각적으로 확인하게 한 다음에, 합성된 빛을 종이컵 분광기를 이용하여 그 구성요소가 무엇인지를 시각적으로 재확인하게 하는 방식으로 전개했다. 즉, 추상적인 과학 개념을 외래어의 형태로 제시하기보다는 학생 경험과의 연결고리를 찾아서 제시함으로써 학생의 인지적 부담을 줄이려고 노력한다. 또 남 교사는 비록 “허접하더라도 자기 자료를 개발해서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주장한다. 직접 개발하거나 고민하지 않은 수업자원은 개발한 사람의 논리를 따라가게 되고 수업을 하는 교사의 의도나 설명이 개입될 수 없다는 것이다.
서울리코더합주단(단장 신용래)과 서울음악교육회(회장 박경우)는 제23회 리코더 여름학교 및 제3회 관현악캠프를 주최한다. 장소는 경기 포천 베어스타운리조트이며 기간은 관현악캠프는 8월 15~19일(4박5일), 리코더여름학교는 8월 19~22일(3박4일)이다. 대상은 서울시내 초·중학생 및 교사다. 참가를 원하는 학생, 교사는 홈페이지(www.recorder.kr)에서 양식을 작성해 홈페이지를 통해 제출하면 된다. 문의=02-962-4300
국제영재교육연구회(www.kicu.ac.kr, 회장 김건용)는 7월 12일 오전 11시 서울 정동 배재대학술지원센터에서 ‘국어과 언어영재 특성’을 주제로 교사연수를 실시한다. 참석대상은 국제영제교육연구회원 또는 영재 교육에 관심 있는 교원이다. 참가신청은 이름, 학교명, 연락처 등을 적어 FAX(031-970-0165)로 보내면 된다. 문의=010-2665-1381
지난 6월 5,6일 양일간 태국 치앙마이에서 2008 아태지역위원회가 열렸다. 의장은 일교조(JTU)의 유쯔르 나까무라이며 부의장은 호주의 수잔 홉굿과 인도의 람팔싱이다. 세계교원단체총연합회인 EI(Education International)는 쓰나미사건 이후로 아태지역에 1차 재건프로그램으로 30개의 초등학교를 지어 인도했으며, 총 1001명의 교사 연수를 지원했고338명의 정신적 충격 상담을 위한 카운슬러를 양성했다. 또 호주 교원단체와 협력해 30명의 교장에게 연수 지원, 네덜란드 교원단체의 도움으로 18명에게 수학을 비롯한 교과연수를 지원했으며, 일본의 교원단체도 물적 양적으로 많은 지원을 해 2008년 3월까지 3635명의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 했다. 전 세계에서 발생하고 있는 자연 재해 및 교육과 관련된 문제를 위해서 국제단체에서 단결해 신속하게 지원을 하고 있다. 최근의 버마에서 발생한 끔찍한 태풍으로 15만4000명이 목숨을 잃고 250만 명이 곤궁에 빠져있지만 버마의 집권 군부는 국제사회의 인도적인 원조를 거부하고 있다. 이번 회의 중 EI 아태지역 의장이 아시아전역의 교사를 대표해 태풍으로 인한 희생자와 가족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고, 버마 군정권의 국제구호 단체에 의한 인도적인 원조 활동을 방해하는 것에 대해 비난하는 성명서를 보냈다. UN의 보고는 약 240만 명이 식량, 거주지, 식수와 인도적인 원조가 필요하고 가장 심하게 피해를 입은 지역인 이라와디 델타에서는 아무것도 원조 받지 못한 사람이 60%나 된다고 한다. 중국에서 발생한 진도 7.9도의 강진 발생 시 학생들이 학교에 모여 있어서 많은 희생을 당했으며 특히 두지앙얀시에서는 3층 학교 건물에 900명의 학생이 매몰당한 것에 충격과 애도를 표하고 도와줄 방법을 모색하기로 했다. 2015년까지 달성하기로 한 만인을 위한 공교육(Education For All)이 아태 지역에서 여러 가지 정치적, 경제적 여건으로 인하여 도전을 받고 있다. 특히 아태지역의 물가 상승, 유가 상승 및 식량 부족 사태가 만인을 위한 교육 달성에 저해요소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각국에서 보고됐으며, 저해 요소 중에는 교육의 민영화 확산에 대한 우려, 빈곤 가정의 아동이 노동자로 전락하는 것에 대한 우려와 각국에서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문제 등이 보고됐다. 각국에서는 공교육의 질적인 향상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는데 서남아시아와 아세안 국가에서는 특히 HIV/AIDS예방이 공교육에서 우선돼야한다고 판단하고 많은 연구 및 세미나를 하고 있다. 특히 인도에서는 만인을 위한 공교육을 이행하기 위해 인도교원단체인 AIFTO와 AISTF는 EI의 협력 하에 AIDS를 퇴치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수많은 연구, 조사, 홍보활동 및 집회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아울러 또 다른 교원단체인 AIPTF도 2008년에 공교육의 일환으로 HIV/AIDS프로그램에 착수해 활동하고 있다. 또한 질적인 공교육을 위하여 교원의 지위 향상과 복지가 우선순위가 돼야 한다는 전제하에 아직 교원단체 및 노조가 활성화 되지 않은 지역인 중국과 중앙아시아(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키즈스탄, 타지키스탄)지역의 교원단체 및 노조 구성을 위해 2007년 12월 핀란드, 호주(AEU), 미국(NEA, ATF), 핀란드(OAZ), 스웨덴(Laraforbundet), 노르웨이(UE)로 구성된 교원단체 및 노조 결성을 위한 컨소시엄이 추진됐음이 보고됐다. 전 세계 교원단체는 공교육의 질적인 향상과 교원의 복지 및 지위 향상을 함께 추구하며 이를 위해 직업윤리(Professional Ethics)에 관련한 ILO/UNESCO 권고안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지속적인 워크숍을 하고 있다. 또한 스승 존경 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제정돼 전 세계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교사의 날인 10월 5일에 각 나라에서 행해진 ‘스승의 날’프로그램을 듣고 있자니 만감이 교차했다.
문학 활동의 궁극적 목적은 수용자가 문학 활동의 과정과 결과를 내면화해 자신의 삶에서 다양하게 구체화하는 것이다. 이 목표에 맞게 문학 교육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문학 학습이 학습자 자신의 정서적 내면화나 이념적 실천이라는 표현 활동으로 나아가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입시위주의 문학교육은 작품 해석에 국한 돼 더 이상 나가지 못했다. 7차 교육과정에서는 문학 활동의 실제성과 통합성을 강조하기 위해 ‘문학의 수용과 창작’이라는 내용 범주를 고려했다. 문학의 수용과 창작을 동시에 고려함으로써 문학 현상의 완벽성을 추구하고 있다. 이는 문학 교육의 개념 변화를 충실하게 반영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도 학교 현장에서는 여전히 학습 환경과 평가의 어려움 때문에 창작 교육을 소홀히 하고 있다. 문학적 표현 욕구를 억제시키는 것은 학습자의 창조성과 개성, 자율성을 자르는 것이다. 이는 새로운 교육 이념에 역행하는 전근대적인 교육 방법이다. 문학 창작 교육을 전문 문인으로 키우는 것으로 착각하는 것도 위험한 발상이다. 체육 시간에 뜀틀을 직접 해 보고, 농구를 직접 해 보듯이 문학 시간에 직접 창작을 해보는 것이다. 음악도 감상을 하고 마지막으로 노래를 부르듯 문학 교육도 좋은 작품을 쓰는 것으로 완결돼야 한다. 모든 교육의 목표는 인간의 창조적인 능력과 개성을 발휘시키는 것을 담당해야 한다. 문학 교육도 예외일 수가 없다. 문학 창작 교육을 통해서 인간의 본원적인 표현 욕구를 발현시켜야 한다. 문학 창작 교육은 평생 삶의 동반자가 된다. 창작 교육을 받은 사람은 글을 통해서 자신의 삶의 행위를 재구성하고, 삶의 의미를 재발견한다. 이러한 생활 습관은 평생 동안 자신의 삶에 늘 새로움을 추구한다. 특히 오늘날은 대중 전달이 활발해지면서 글쓰기에 의한 표현의 가치는 더욱 중요성을 띠고 있다. 즉 사회의 다변화와 매스컴 및 정보 매체의 확대로 인해 표현의 욕구가 증대함에 따라, 개인은 물론 사회적인 요구로 글쓰기 능력이 필수적으로 돼 가고 있다. 이러한 글쓰기는 과업 중심적이고, 절차 지향적이라 해도 생각을 표현한다는 점에서 문학 창작 교육과 같은 선상에 있다. 그동안 우리의 교육은 수동적이고 타율적인 것이 늘 문제였다. 그러다보니 학습 효과도 적고 자율성을 키우기도 힘들었다. 그러나 창작 활동은 수동성보다는 주체성을, 수용성보다는 창조성을 고양시킬 수 있다. 따라서 창작 교육은 인간의 창조적인 능력과 개성을 발현시키는데 있어서 도움이 되고, 궁극적으로 다른 교과에도 확장된 경험을 제공하기 때문에 반드시 실시해야 하는 교과 교육의 범주이다. 안산 초지고 교사
지난 2년간 계속 1학년을 맡다가 올해는 3학년을 맡았다. 말을 어찌나 잘 알아듣고 시키는 대로 척척 하는지 신통방통 그 자체다. 2년 전 가르치고 또 만난 제자가 4명이다. 모두 의젓하게 변했다. 몇 년 전부터 일기 검사가 사생활 침해라는 이야기가 있어서 잠시 주춤하다가 내 소신대로 다시 꾸준히 검사를 하고 있다. 바쁘지 않으면 맞춤법이 틀린 걸 고쳐주기도 하고 읽은 느낌을 간단하게 적어 주기도 한다. 얼마 전 효준이의 일기에 효준이 엄마가 요리를 잘한다는 내용을 보고 ‘효준이 엄마는 요리를 잘 하신다고? 선생님은 요리를 잘 못해서 효준이 엄마가 참 부럽군요’하고 적어줬다. 효준이는 ‘선생님께서는 요리는 잘 못하셔도 독서지도를 잘 하시잖아요’라고 답장을 보내왔다. 얼마 전 공개 수업도 끝나고 조금은 한가한 마음이 생겨서 급식이 없는 토요일에 아주 간단한 요리를 하기로 했다. 아이들은 들뜬 표정으로 각자 준비한 재료를 꺼내놓기 시작했다. 샌드위치가 거의 대부분이었고 밥을 가져온 아이도 2명 있었다. 부지런히 요리를 끝낸 아이들이 선생님 먼저 드려야 한다고 음식을 들고 나왔다. 교장실, 교무실, 도서실, 2학년 때 담임선생님께 드리고 싶다는 아이는 모두 보내 주었다. 그 때 1분단 뒤에 모인 아이들이 수선스럽게 움직였다. 무슨 일인가 보니 아이들은 “유부 속에 밥이 잘 안 들어가요”하며 울상이다. 팔을 걷어붙이고 유부 초밥과 주먹밥을 만들어 한 입씩 넣어줬다. “우와! 선생님 요리 잘 하시네요” 요리라고 할 수도 없는 것이지만 귀여운 녀석들의 칭찬이 싫지만은 않았다.
내달 30일 실시되는 서울시교육감 선거가 한 달 앞으로 바짝 다가오면서 각 후보들의 선거전이 열기를 띠고 있다. 이번 교육감 선거는 개정된 지방교육자치법에 따라 투표권을 가진 서울 시민 직접 투표한다. ◇누가 뛰나=19일 현재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예비후보는 김성동 경일대 총장(66세), 박장옥 한국청소년연합회 고문(56), 이규석 전 서울고 교장(61), 이영만 호원대 겸임교수(62), 이인규 아름다운학교운동본부 상임대표(48), 장희철 행정사(55), 주경복 건국대 교수(57)등 7명(가나다순). 여기에 공정택 서울시교육감(74)도 재선 도전 의사를 밝히고 있다. 김성동 후보는 초등교사를 지낸 후 행정고시에 합격해, 대통령사회복지교육비서관, 경일대 총장을 지냈다. 박장옥 후보는 30여 년 동안 동국대사대부속중,고에서 교사, 교장을 역임했으며 “사교육비 걱정 없이 교육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데 주력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규석 후보는 서울고 교장, 서울교육연구원장을 지냈고 학교운영자율화를 통한 학교경쟁력 강화 등을 주요 정책 방향으로 제시했다. 이영만 후보는 경기고 교장, 교육부 교원정책심의관을 역임했으며 “기초학력, 체력미달 학생이 없도록 교육을 강화 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이인규 후보는 교육혁신위 위원으로 활동했으며 경기대 대우교수다. 19일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을 ‘반이명박-반전교조’ 국민후보라고 소개했다. 전국교수노조 등 진보진영에서 밀고 있는 주경복 후보는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 의장과 전국교수회 회장, 한국문화커뮤니케이션학회 회장 등을 지냈다. 장희철 후보는 서울공고 교사, 17대 대선예비후보 등을 지냈으며 서울 성남중 운영위원장을 역임했다. ◇판세와 변수=여느 지역과 마찬가지로 서울시교육감 선거도 현직 프리미엄을 가진 공정택 교육감이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 게 공통된 분석이다. 주민 직선으로 선거인단이 확대되면서, 높은 인지도가 유리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른 후보들의 집중 공략 대상이라는 점과 예상치 않은 촛불 집회가 또 다른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공교육감은 다음달 15일 본 후보로 등록하겠다는 당초 입장을 바꿔 이 달 말일 쯤 교육감 직을 사퇴하고 예비후보로 등록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선거가 본격화 될 경우 누가 본 후보에 등록하느냐와 후보들 간 합종연횡, 선거 당일 투표율이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서울선관위 등에 따르면 서울시교육감 투표일이 법정 휴일이 아닌데다 휴가시즌까지 겹쳐 투표율이 낮을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 후보 캠프의 관계자는 “15%를 기준으로 투표율이 낮을 경우 조직력에서 앞서는 후보들이 유리 할 것”이라고 말했다. 첫 주민직선인 부산교육감 선거서는 투표율이 15.3%에 불과했다.
서울시내 초·중·고 수도요금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의회 채봉석 의원(사진, 한나랑·중랑2)이 시내 초·중·고교에 부과되는 상수도 요금을 감면해 주는 내용의 수도조례 개정안을 10일 발의했다. 채 의원은 “전기요금과 달리 수도요금의 경우 교육용 요금제가 없어 학교에 부담이 컸다”며 “학교교육 활성화와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조례 개정안을 발의 했다”고 밝혔다. - 수도요금 감면을 위한 조례 개정안을 발의하게 된 이유는. “서울시의 경우 관광 진흥을 위해 관광호텔 등에 20% 수도요금을 감면해주고 있는데 반해 학교에는 이 같은 지원이 없다. 이 때문에 학교 수도요금이 가정용이나 대중탕용 수도요금보다 1.4~4.2배 높고, 하수도 요금도 1.7~4.35배 많은 요금을 내고 있다. 고유가로 인해 학교에 공공요금 부담이 늘어날 텐데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학교를 돕는 차원에서 이 같은 지원을 시에서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 개정안이 통과되면 어떤 효과 있나. “개정안이 통과되면 약 20%의 요금 감면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를 서울시내 초·중·고 1237교에 적용하면 지난 해 요금 기준으로 연 17억 원의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과도한 공공요금 부담으로 인해 교육 사업이나 시설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교에서 일정부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 본회의 통과 가능성은 얼마나 되나. “발의 안건이 통과되기 위해서는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와 본회의를 거쳐야하고 서울시상수도사업본부의 협조도 필요하다. 상임위원이나 다른 시의원들의 조례안 개정에 대한 반응은 좋아나 상수도사업본부에서 소극적이다. 아무래도 학교에 혜택을 주다보면 다른 이익단체나 기관에서도 요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이것이 부담스러운 것 같다.” - 일선 학교나 교사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시의회에서 압도적으로 통과 될 수 있도록 일선학교 교장선생님, 교사, 학부모님들께서 지역 의원과 협조하고 일이 진행되는 과정을 관심 있게 지켜봐주길 바란다. 또 학교라는 공간이 지역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시민들이 학교에서 휴식도 하고 시설도 이용할 수 있도록 열린 자세를 견지해주길 당부한다.”
“거짓이여! 너는 내 나라를 죽인 원수로구나. 군부(君父)의 원수는 불공대천이라 하였으니, 내 평생에 죽어도 다시는 거짓말을 아니 하리라.” 도산 안창호는 망국의 일차적 원인이 거짓과 불신에 있다고 진단했다. 그리고 자신부터 정직하기를 다짐하고 평생을 그렇게 살았다. “그대는 나라를 사랑하는가? 그러면 먼저 그대가 건전한 인격이 되라. 백성의 질고(疾苦)를 어여삐 여기거든 그대가 먼저 의사가 되라. 의사까지는 못되더라도 그대의 병부터 고쳐서 건전한 사람이 되라.” 이것은 온 생애를 조국의 독립과 번영을 위하여 살다간 영원한 겨레의 스승 안창호가 후세에 전하는 가르침이다. 삶을 지배한 위대한 각성 도산은 1878년 평양 대동강 하류의 도롱섬에서 태어나 14살까지는 가정과 서당에서 유학을 공부하며 평범한 소년기를 보냈다. 그러나 17세 되던 1894년에 일어난 청일전쟁으로 평양시가지는 졸지에 전쟁터로 변했다. 이런 참상을 보는 소년 안창호의 마음속에는 몇 가지 의문이 떠올랐다. “왜 청국과 일본이 전쟁을 하는데 우리 땅에서 싸운단 말인가?” “왜 우리는 두 나라의 틈바구니에서 속수무책으로 당하고만 있어야 한단 말인가?” 분한 마음에 선배 필대은을 만나 토론하며 여러 날 고민 끝에 하나의 결론에 도달했다. “외국이 마음대로 우리 강토에 들어와 설쳐대는 것은 우리에게 힘이 없기 때문이다. 힘을 길러야 한다.” ‘힘’에 대한 각성은 마침내 ‘힘의 철학’과 ‘3대자본 축적론’으로 발전하게 된다. 모든 크고 작은 일은 힘의 소산이며, ‘힘’의 중요한 요소는 지식과 경제력과 신용이다. 힘 있는 개인, 부강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는 지식의 자본, 금전의 자본, 신용의 자본을 저축해야 한다. 세 요소 중에서 정직과 성실을 바탕으로 하는 신용의 자본, 즉 인격이 가장 근본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위대한 각성은 곧 행동으로 옮겨졌다. ‘나부터 힘을 길러야 한다’고 생각한 안창호는 즉시 서울로 올라가 구세학당(밀러학당)에서 약 2년 동안 새로운 학문을 공부하고 독립협회에 가입하여 관서지부의 책임을 맡고 평양에서 만민공동회를 개최했다. 1898년 7월 25일 대동강변 쾌재정에서의 명연설은 청년 도산을 일약 스타로 만들었다. 독립협회가 해산되고 도산은 고향으로 돌아와 평양 강서에 점진학교를 세웠다(1899). 점진학교는 한국인이 세운 남녀공학을 하는 최초의 초등학교로 알려져 있다. ‘점진’이라는 학교의 이름에는 실력양성을 위한 도산의 방법론적 철학이 담겨있다. 점진은 단순히 급진의 반대 개념이 아니라 철저한 계획 아래 쉬지 말고 꾸준히 실천해나가자는 뜻이다. 공립협회와 도산 공화국 1902년 9월 도산은 교육학을 공부하여 교육자가 되겠다는 꿈을 안고 미국을 향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잡일꾼(houseboy)으로 일하면서 공부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어느 날 뜻하지 않은 사건을 목격하게 되었다. 길거리에서 조선인 두 사람이 서로 상투를 잡고 싸우는 것을 백인들이 둘러서서 재미있다는 듯이 구경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것은 국가의 수치다. 미국 사람들이 한국인을 야만으로 보고 독립할 자격이 없는 민족으로 볼 것이다.” 도산은 교포들의 생활 개선과 일자리 주선이 시급하다고 생각했다. 그는 먼저 동포들이 거처하는 집 안팎을 쓸고, 유리창을 닦고, 커튼을 만들어 달고, 창틀과 문 앞에 화분을 놓고 꽃씨를 심었다. 인삼장수들은 서로 협정하여 구역을 공평하게 정하도록 했다. 약 1년이 지나자 동포들의 생활은 놀랄 만큼 달라졌고, 미국인 독지가의 도움으로 회관을 마련해 공립협회를 조직하고 ‘공립신보’를 발행했다. 한편 LA 교민 노동자들이 차별대우를 받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리버사이드로 가서 캠프를 설립하여 일자리를 알선하는 한편 회관을 마련했다. 밤에는 교민들의 영어 학습 돕고, 나아가서 공립협회를 조직하여 자체 보안을 위한 경찰까지 두게 되니 교포들은 이를 ‘도산 공화국’이라고 불렀다. 이때 오렌지 농장에서 일하는 교포들을 지도하며 “미국 농장에서 귤 한 개를 정성껏 따는 것이 나라를 위하는 길이다”라고 강조했다. 도산의 가르침은 곧 현실적 과실로 나타났다. 농장주들로부터 신임을 얻은 동포들의 생활은 한결 윤택해 졌던 것이다. 신민회 조직과 실력 양성 운동 1905년 을사늑약이 체결되어 일제가 외교권을 박탈하고 통감부를 설치하자 도산은 서둘러 귀국했다. 1907년 초 일본을 거쳐 귀국한 도산은 곧 민족 지도자들을 규합하여 종합적 민족운동을 위한 비밀결사 신민회를 조직했다. 특히 1908년에 세운 대성학교는 도산이 가장 심혈을 기울인 사업으로 시설과 교사진과 교육내용 등 모든 면에서 가장 모범이 될 만한 학교였다. 이를 본보기로 하여 전국에 유사한 학교가 많이 생겨나기를 바랐던 것이다. 이와 같은 모든 활동은 일찍이 도산이 깨달은 바와 같이 교육, 언론, 실업, 인격훈련 등을 통하여 민족의 힘을 기르자는 목표에 집중되었다. 거국가를 부르며 망명길에 1909년 10월 안중근 의사의 의거를 빌미로 일제는 애국지사들을 일제히 검거하기 시작했다. 도산도 체포되어 옥고를 치르고 풀려났다. 도산은 국내에서의 활동이 불가능하게 되자 ‘거국가’를 부르며 망명길에 올랐다. 도산은 하얼빈, 남경 등지의 동포들을 둘러보고 1911년 봄 시베리아, 베를린, 런던, 뉴욕을 거쳐 북미대륙을 횡단하여 LA로 돌아왔다. 1912년 11월 대한인국민회 중앙총회장으로 선출되어 대한인국민회를 북미지방, 하와이, 시베리아, 만주 등을 총괄하는 명실상부한 해외동포 대표기구로 만들었다. 나라 잃은 해외 동포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근로조건을 개선하며 때로는 외교적인 교섭까지 맡게 되었다. 한편 도산은 8도 대표를 발기인으로 하여 1913년 5월 13일 샌프란시스코에서 ‘흥사단(興士團)’을 창립했다. “무실·역행으로 생명을 삼는 충의 남녀를 단합하여 정의를 돈수하고, 덕·체·지 삼육을 동맹 수련하여 건전한 인격을 작성하고 신성한 단결을 조성하여 우리 민족 전도 대업의 기초를 준비”하기 위해서다. 약 8년 동안 도산은 국민회와 흥사단을 기반으로 동포들을 조직화하고 실력을 배양하기 위하여 동분서주하였다. 상해에서의 통일운동 1919년 3ㆍ1운동 후 도산이 대한인국민회 특파원 자격으로 5월 25일 상해에 도착했을 때, 이미 블라디보스토크와 상해와 서울에서 각각 임시정부 내각이 구성돼 있었다. 도산은 상해임시정부의 내무총장으로 내정되어 있었으나 이런 분위기에서 취임할 수는 없었다. 도산은 5월 26일 연설에서 통합의 중요성을 역설하였다. “무엇보다 우리는 통일돼야 합니다. 대한민국 전체가 단합하여야 합니다. 세계가 지금 우리를 주목하고 있습니다.(중략) 나는 여러분의 머리가 되려하지 않습니다. 여러분을 섬기러 왔습니다.” 6월 4일의 연설에서는 “우리의 계획이 아무리 좋더라도 통일을 잃으면 아무것도 성취할 수 없습니다.(중략) 우리 스스로 통일을 방해한다면 아무리 자기가 국가를 위한다 할지라도 결과적으로 일본의 충신이 되고 맙니다.” 적 앞에서의 분열은 곧 이적행위일 뿐이라는 것이다. 도산은 임시정부의 통합을 적극 추진할 것과 통합이 되면 다른 사람을 최고지도자로 추대한다는 두 가지 조건을 전제로 6월 28일 정식으로 취임하였다. 미주 국민회의 지원을 받아 임시정부 청사를 마련하고, 독립운동 6대 방략을 발표하고, 국민 모두가 병역의무와 납세의무를 부담할 것을 주장하였다. 이어 ‘임시사료편찬회’ 설치, ‘독립신문’ 발행 등에 착수하는 한편, 헌신적인 노력에 의하여 1919년 9월 통합임시정부를 수립하고 도산 자신은 ‘노동국 총판’이라는 말직으로 내려앉았다. 이는 ‘대의’를 위하여 ‘소아’를 버리는 도산의 인품과 참된 애국의 길이 무엇인가를 잘 보여주는 아름다운 장면이다. 한편 1920년 도산은 상해에 흥사단 원동위원부를 설치하고, 1924년에는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려는 청년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애국심을 심어주기 위한 목적으로 남경에 동명학원을 설립했다. 도산은 마지막 순간까지 분열된 민족의 통합과 조국의 독립을 위하여 혼신의 노력을 쏟고 있을 무렵, 1932년 윤봉길 의사의 홍구공원 의거를 계기로 체포되어 옥고를 겪는다. 가출옥 후 송태산장에 은거하던 중 동우회 사건으로 또다시 투옥되어 1938년 3월 그리던 독립을 보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다. 도산은 위대한 겨레의 스승으로 우리 곁에 영원히 남아 있다. 도산의 삶 자체가 살아있는 교훈이며 민족의 위대한 텍스트다. 다만 그 텍스트에서 오늘날 우리에게 필요한 교훈이 무엇인가를 찾아 실천하는 것은 우리들 후손의 몫이다.
발달장애는 선천적인 뇌기능 장애로 자폐증, 아스페르가(아스퍼거)증후군, 학습장애, 주의결핍다동성장애 등을 총칭한다. 보통 저연령에서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조기발견과 적절한 치료와 교육이 중요하다고 알려져 있다. 일본 문부과학성의 2002년 조사에서는 보통학교에서 발달장애가 의심되는 아동․학생의 비율은 6.3%로 밝히고 있으나 잠재적으로는 훨씬 많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일본 사가현은 보통학급에서는 대응이 어려운 발달장애아를 위해 NPO법인이 주관하고 있는 ‘프리스쿨’에 3월부터 장소를 제공하는 등 운영을 위탁하여 아동․학생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발달장애아를 위한 특별교육에 직접 관심을 갖고 교외에서 실시하게 된 것은 이 지역이 처음이라고 한다. ‘프리스쿨 사가’는 사가시가에서 떨어져 있는 사가현 사가종합청사에 있는데, 원래는 복지사무소로 사용되던 것을 공간을 분할하여 만든 개별실이다. 평일 하루 동안 몇 명의 초등학생이 제 나름대로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교실 벽에는 아이들이 각각 예정표를 붙여두고 짜인 예정표대로 활동하는데 어떤 아이는 공부 10분, 휴식 20분을 반복하기도 한다. 쉬는 시간에는 스텝과 이야기를 나누거나 휴대 전화로 게임을 하기도 한다. 벨이 울리면 책상 앞에 바로 앉는다. 하루를 예정표대로 활동했다면 쉬는 시간에 만화를 볼 수 있는 쿠폰을 받을 수 있다. 이 학교에서 제일 처음에 하는 것은 책상 앞에 앉아 공부하는 습관을 붙이는 것이라고 한다. 여기에 다니는 아이는 보통학급에서는 문제아 취급을 받는 일이 많다. 수업을 지겨워하며 여기저기 돌아다니거나, 게임에 졌다고 짜증을 내기도 하며, 친구가 자기를 괴롭힌 일에 대해 수없이 이야기 하는 등 증상은 천차만별이다. 그러나 공통적으로 효과가 있는 지도법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학교의 담임으로부터 ‘노력하면 나을 거야’라고 격려를 받아도 어디가 나쁜지, 무엇이 나아지는지 알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가정교육이 문제다’, ‘제멋대로다’ 등의 꼬리표를 달고 다니며 동급생으로부터 소외되거나 담임으로부터 호되게 야단맞는 아이도 있다. 운영을 위탁받은 NPO법인의 상담 소장은 “일본에서도 발달장애아에 적응 가능한 교원은 아직 거의 없는 실정이며,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지칠 대로 지쳐서 결국 마지막으로 찾아오는 곳이 프리스쿨”이라고 말한다. NPO법인과 사가현은 발달장애자 지원에의 노력을 2인 3각 형태로 추진해 왔다. 조기 발견을 위해 2005년부터 유아기의 정기검진에서 문진을 실시해 왔으며 올 2월부터는 현청사내에서 성인의 취로훈련을 시작했다. 학령기에서의 지원이 바로 ‘SAGA(사가)’인데, 정원은 9명으로 원칙적으로 6개월 훈련기간 중 이용료는 현이 부담을 한다. NPO법인에 지불하는 위탁비는 연간 약 800만엔이다. 입소를 할 때는 의사의 진단과 심사가 필요한데, 운용개시로부터 3개월 동안 초등학교 2~6학년 남녀 3명이 이용했다. 사가현 장애복지과의 담당자는 “발달장애에 밝은 NPO가 사가현에 있어서 가능한 사업이며, 민간 차원에서 전문성을 살린 지원체제를 확립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며 발달장애아를 위한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교사도 학부모도 어찌해 볼 수 없는 호주 10대들의 방종이 연일 매스컴에 오르내리는 가운데 공립학교의 경우 학생들을 지도하기 위한 교칙이나 규율이 유명무실한 지경에 이른 느낌이다. 단적으로 말해 공립학교의 경우 학생들의 무단결석이나 조퇴 등은 그다지 큰 문제도 아니다. 가방을 매고 집을 나서지만 등교를 하지 않고 쇼핑센터 등을 배회하는 학생들을 단속하기 위한 미봉책으로 시내 대형 쇼핑센터는 평일 낮 시간에 교복을 입은 학생들의 출입을 금하는 조치가 마련되어야 한다는 소리가 들리는 것이 고작이다 . 보다 심각한 것은 학내 기물을 부수며 수업을 방해하거나 교사들을 주먹이나 발길로 구타하는 등 학생들의 폭력 실태가 갈수록 과격해지면서 신변의 안전을 염려하여 교직을 떠나는 교사들이 늘어나는 사태로까지 치닫고 있다는 점이다. 뉴사우스 웨일즈 주 교육부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6년 9월부터 2007년 8월까지 1년 동안 경찰에 신고된 교사 신변 안전 관련 사고는 신체폭력 102건을 포함해 총 252건에 달했다. 학생들의 폭력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호신술을 배우는 교사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교사들은 무방비 상태로 당하거나 난동을 부리는 학생들을 관리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호주에는 고등학생들도 자기 차를 몰고 등교를 하는 학생들이 있기 때문에 심지어는 홧김에 교사들을 향해 차를 돌진시키는 사고를 저지르기도 한다. 이 같은 현실에서 호주교육연합(AEU)이 교사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의하면, 응답자의 절반 정도가 교직 생활 10년이 채 안되지만 이즈음에서 이직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신문 보도에 의하면 불과 13세 밖에 안 된 학생들이 휘두른 가위와 각목으로 인해 교직에 염증을 느끼고 교단을 떠난 한 전직 교사는 지금 소방관으로 근무하고 있는데, 불을 끄는 일이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보다 덜 위험하다고 토로했을 정도이다. 이 지경인 상황에서 청소년들의 음주 실태 또한 위험 수위에 달하고 있다. 매주 만취가 될 때까지 술을 마시는 16~17세 호주 청소년들의 비율이 20%에 이르며, 술에 취한 상태로 등교(16%)를 하거나 운전을 하는 청소년(13%)도 상당수에 달하고 있다. 방종을 일삼는 10대 자녀들을 단속할 길이 없는 학부모들이 마약을 하는 것 보다는 차라리 술을 마시는 것이 낫다는 생각에 자녀들의 음주 습관에 대해서는 큰 염려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여학생들의 음주 비율은 남학생들의 3배에 달한다. 하지만 음주와 마약 복용은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전문가들은 알콜 의존도가 높을수록 마약 중독에 빠질 위험이 높아지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의학계에서도 발육기에 있는 청소년기의 과음은 알콜 중독으로 이어지기 쉬우며 뇌손상으로 인한 정신 질환을 일으키고 특히 간에 무리를 줘서 간질환 발생률을 높인다고 경고하고 있다. 특히 어린 여학생들의 음주는 성인기의 유방암 발병율과 깊은 연관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주 청소년들 가운데 14세 때부터 음주를 시작하는 비율이 63%(2002년)나 되며 음주로 인한 사망자 수도 꾸준히 늘고 있다.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청소년 음주를 낮추기 위해 최근 정부는 10대들이 좋아하는 주류에 높은 과세를 부과해서 술값을 비싸게 하는 정책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주류세 인상이 청소년 음주 예방에 궁극적 해결안이 될 것이라고 믿는 사람은 거의 없다. 기성세대의 머리 꼭대기에서 날뛰는 10대들을 다잡기에는 사회가 너무 무기력하며, 10대들의 방종을 부추기는 유혹과 충동들로 세상은 너무 악하다는 개탄만이 흘러나오고 있을 뿐이다.
대부분의 교사들은 청소년들을 인터넷 중독에서 보호하기 위해 정보통신윤리 교육이 강화돼야 하고 스스로 연수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서울 우면동 교총회관에서 한국교육삼락회총연합회가 주관한 교육정책 세미나 ‘인터넷 중독의 예방과 지도’에서 이배근 한국아동학대예방협회장(전 한국청소년상담원장)은 “90.7%의 교사들이 정보통신윤리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75%는 관련 연수에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대답했다”며 “청소년들이 건전한 네티즌으로서 활동하는데 필요한 도덕적 품성을 갖출 수 있도록 학교에서 교육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청소년의 인터넷 중독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전체 청소년의 20%에 해당하는 약 200만명이 인터넷 중독 위험군이며 이중 30~50만명은 치료가 시급한 상황이다. 또 취학 전 아동의 50% 이상이 인터넷 게임을 경험하는 등 중독 연령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이 회장은 해결책으로 6개 인지행동전략을 제시했다. 일주일 간 컴퓨터 사용시간과 내용을 매일 기록한 컴퓨터 사용일지를 통해 인터넷 사용 현황을 정확히 파악한 후 ▲인터넷 사용패턴을 고치기 위해 기존의 하루 일정을 뒤바꾸기 ▲해야 할 일이나 가야할 장소를 정해 이용 시간 제한하기 ▲컴퓨터 이용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 세우기 ▲특정 프로그램 사용 금지 ▲인터넷 사용으로 발생하는 문제점 5가지와 절제함으로써 얻는 5가지 유익한 점을 적은 카드 만들기 ▲인터넷 사용으로 소홀했던 일 목록 만들기 등이다. ‘학교에서의 정보통신윤리 교육의 방향’을 발표한 이창희 대방중 교사도 “인터넷 중독을 막기 위해서 가정·학교·사회가 힘을 모아야 한다”며 학교에서 할 수 있는 방안을 발표했다. 이 교사는 “우선 교사들이 먼저 개인정보보호, 사이버 폭력, 불법 정보의 범위 등에 대한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하고 ▲정보통신윤리위원회에서 제공한 인터넷 중독 자가진단표를 활용한 실태 파악 ▲동영상, 애니메이션 등을 활용한 흥미 위주의 교육 ▲학부모 참여 유도 ▲교과 수업 활용 ▲학교 단위의 사이버 감시단 활동 강화 ▲경찰청사이버수사대 등 유관기관과의 협조 등을 제시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김은숙 학부모정보감시단 교육팀장의 ‘가정에서의 인터넷 중독 예방’, 이상천 서울시교육청 교육정책과 장학관의 ‘서울시교육청 정보통신윤리 교육’ 등의 내용이 발표됐다. 김하준 한국교육삼락회장은 “인터넷 중독은 약물중독처럼 심각한 수준”이라며 “인터넷의 올바른 사용방법을 제시해 인터넷의 교육적 기능을 강화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교총의 조사에 의하면 학교현장에서의 교권침해 사례가 날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학부모의 부당행위로 인한 피해가 40%에 이르고 있어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 교사의 학생지도 과정이 여과 없이 학부모에게 전달되고 그것은 결국 학부모의 학교당국과 교사에 대한 과민반응으로 나타난다. 한 가정 한 자녀 또는 두 자녀가 일반화되면서 부모의 과잉보호가 새로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 애지중지하는 자녀가 학교생활에서 조금이라도 불이익을 받았다고 생각하면 학부모로서는 참기 어려운 고통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자녀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학교당국이나 교사에 대한 학부모의 과도한 개입은 교육현장을 황폐화하고 있다. 이것이 결과적으로 모든 학부모에게로 불이익이 전이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인식한다면 저간에 드러난 바와 같은 과격한 개입은 자제되어야 마땅하다. 우리는 전통적으로 군사부일체(君師父一體)라 하여 스승을 나라님이나 어버이와 같이 모셔왔다. 그런데 그 어버이가 스승을 폭행하는 일까지 비일비재 하는 통탄스러운 상황에 이르렀다. 이에 학교폭력사태가 더 이상 재발하지 않도록 교권수호 차원에서 사회적 합의를 통한 인식의 근본적인 전환과 새로운 제도적 장치의 필요성을 절감한다. 학교현장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면 교장선생님과 피해를 입은 선생님이 오히려 관련대상자로 지목받아 온갖 고초를 치러야 하는 부조리한 현실을 타파해야 한다. 교육행정당국자들은 사태의 정확한 진상을 파악하여 향후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행정관리가 아니라 일시적 미봉책 마련에 여념이 없는 실정이다. 사건이 확대되어 언론에 보도되기라도 하면 학교현장은 더욱 아수라장이 된다. 현장방문과 조사, 언론의 취재공세 앞에서 무력하기 짝이 없다. 학교현장에서는 그런 성가신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덮어두고 넘어가려는 경향이 팽배하게 된다. 결국 선생님들은 피해를 당하고도 오히려 죄인처럼 고개를 숙이고 강요된 결과에 승복해야만 하는 실정이다. 선생님들의 인격과 명예가 훼절되는 상황에서는 떳떳하게 교육자로서의 길을 갈 수도 없고 정상적인 학교교육이 진행될 수가 없다. 결국 극소수의 불미스러운 학생과 학부모들로 인하여 절대다수 선량한 학생들의 학습권이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훼손된다. 물론 사안에 따라서는 학생이나 학부모만 잘못했다고 탓할 수만은 없는 측면도 있다. 교육자도 사람인지라 때론 교육자 이전에 인간으로 돌아와서 자기감정을 순간적으로 억제하지 못할 수가 있다. 특히 젊은 교사들에게 이런 현상은 돌발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학부모에게는 좀 더 진지한 자세로 일의 전후를 헤아리는 성숙한 교양시민으로서의 자세가 요망된다. 교권이 침해되지 않는 사회를 그리는 것은 하나의 환상이 아니라 현실세계에서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다. 우리 모두 상대방을 수단이 아니라 인격적으로 대우할 때 학교현장도 안정을 되찾을 수 있다. 그간 우리는 민주주의라는 소중한 가치를 구현하기 위해 다소 폭력적인 방법을 동원하더라도 그 실천을 향한 의지를 불태워 왔다. 하지만 이제는 적법절차에 따른 법치주의를 정립시켜 나가야 한다. 교사든 학생이든 학부모든 교육의 장에서 폭력은 그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고 야만적 폭력은 더 이상 발을 붙여서는 안 된다. 교권보호를 법제화해야 한다. 비록 법에 담을 수 있는 내용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하더라도 교권보호가 갖는 상징성을 고려하여 가칭 ‘교권보호법’과 같은 법률을 제정해야 한다. 정당한 교육활동과 관련하여 교육행정기관, 언론, 지역주민, 학부모, 학생 등으로부터 야기되는 유‧무형의 위법‧부당한 행위로 인하여 교권이 훼손당해서는 안 된다. 교권보호를 위해서 학교출입의 엄격한 통제, 교육에 지장을 초래하는 정보공개의 거부, 위탁교육의 제도화, 학교교육분쟁조정기구의 실질화, 정당한 교육활동과정에서 발생한 공무상 재해 범위의 확대, 법률전문가의 지원확대, 교원에 대한 폭력에 대한 가중처벌 등과 같은 내용을 포섭해야 한다.
2006년 9월 1일부터 “내 자녀 바로 알기” 학부모서비스가 전국적으로 시행되고 있으나 아직도 많은 학부모님들이 모르시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학부모서비스란, 학부모의 교육 참여 기회를 확대하여 학부모의 알권리 충족과 가정과 학교가 자녀 교육을 함께 이끌어 가는 교육 환경 조성을 위해 시행되고 있는 제도를 말합니다. 학생의 다양한 정보, 예를 들면 내 자녀의 출결, 성적, 특별활동 등 생활기록부 전반사항과 시간표, 담당교사, 급식식단, 가정통신문, 학사일정 등 학교정보, 건강기록부를 인터넷으로 조회할 수 있고, 또 선생님과의 상담도 할 수 있는 특별 서비스를 말합니다.(총 26종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음) ※ 자세한 신청 방법 및 이용은 학부모서비스 지원 홈페이지(http://neis119.kr) [새로워진 학부모서비스]를 참고하시면 누구든 쉽게 가입할 수 있사오니 많은 이용 바랍니다.
국가간의 장벽이 엷어지면서 상품의 교역뿐 아니라 인간의 교류도 날로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동한 사람들의 교육은 또 하나의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 외국 국적의 아이들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의 문제이다. 이에 일본에서는 외국 국적의 어린이들에게 모국어로 가르치는「모국어 교실」에 대해서 현교육위원회는 각종학교로 인가하기 위한 심사기준을 완화할 방침이다. 지금까지「사립학원」으로 취급해 왔던 것을 학교 법인화를 위한 길을 열어서, 계속 늘어나고 있는 외국 국적의 어린이들이 안심하고 배울 수 있는 환경 만들기를 촉진하는 데 목적이 있다. 현장에서도 운영개선에 대한 기대를 하고 있다. 단지 부모들의 불안정한 노동조건 등을 배경으로 모국어 교실에도 다니지 않는「미취학」도 증가 경향으로 불안한 요소도 안고 있다. 교사가 칠판에 쓴 2개의 숫자를 손가락으로 가르치자 아이들이 포르투갈어로 큰 소리로 대답했다. 오사카시의 모국어 교실「아시나가 학원」 1학년 교실에서는 덧셈공부를 하고 있었다. 이 학원은 탁아소도 겸하고 있어서 스와지방 등의 브라질 사람들을 중심으로 1세~17세까지의 약 110명이 다니고 있다. 이 교실은 노래방이었던 건물을 빌려서 2002년에 개설한 것이다. 작년에 브라질 정부로부터 학교인가를 받았다. 1년에 4번 브라질에서 교과서를 가지고 와 수업도 브라질의 교육과정에 따라서 진행한다. 수업료는 점심값 등을 포함해서 매월 5만 엔이다. 죠바니 히데오 학생(11세)은 부모님의 일 때문에 5월에 치바현에서 이사를 했다. 이 학생은「한자는 잘 못한다. 브라질에서 축구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포부를 이야기했다. 현립고등학교 공업과를 목표로 하고 있는 로페스 히데요시 학생(15세)은 「일본에서 기술을 배워서 일하여 장래에는 양국의 말을 살려서 배운 것을 브라질에서도 도움이 되게 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현 내에서는 10개의 모국어 교실이 있는데 학령기의 315명이 다니고 있다. 일본인계 브라질인 노동자의 증가에 따라 2000년 이후 연달아 개설되고 있지만, 어디까지나 사립학원으로 인정되고 있다. 현교육위원회 사학교육과에 의하면 심사기준 완화는 지금까지 개설년도에 필요한 1년분의 자본금 보유액을 1/6로 감액하는 것이 제일 큰 기둥이다. 경영에 지장이 생겼을 때 전학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기 위해서 새롭게 설치 장소인 시정촌으로부터 인가 요망서도 요구할 방침이다. 「학교법인이 되면 세금제도 면에서 우대와 사회적인 신용을 얻을 수 있는 등 이점도 있고 교육환경도 충실해질 것」이라고 사학교육과 과장은 이야기했다. 아시나가 학원 교장도 「현의 인가가 나면 지역과의 연대 협력이 원활해질 것」이라고 기대한다. 하지만 잦은 이사 등「부모의 불안정한 상황은 어린이들의 장래 전망의 불안정함으로 이어진다」라는 걱정은 사라지지 않는다고도 이야기했다. 외국 국적의 가족의 체재는 장기화되는 경향이기 때문에「모국과 일본의 어느 쪽의 언어와 문화도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는 학교에서도 사회에서도 설자리를 찾기가 어렵다」라고 이야기했다. 올 해 이 학원에서는 주 2회 일본어로 수업을 하고, 지역의 협력으로 일본 북치기 연습과 옷 입기도 체험했다. 현교육위원회와 현국제과에 의하면 금년도 현 내의 국공립초등학교나 모국어 교실에 취학한 외국국적학생은 2,057명이다. 처음으로 2,000명을 넘었다. 브라질이 1,315명으로 가장 많고 중국이 368명, 남북한이 219명, 필리핀이 144명, 타이 78명 순이다. 한편, 현 내 시정촌에 외국인 등록이 되어 있는 학령기 어린이는 2,618명(5월 1일 현재)이다. 숫자상으로는 561명이 취학하지 않은 계산이 된다. 나가노현 국제교류 추진협회의 상무이사는「외국인의 노동환경은 유동적이어서 학교 규모나 경영에 영향을 끼치는 어린이의 증감을 예측하기 어렵다」라고 지적한다. 학교법인화의 여부는 외국국적 가족을 둘러 싼 상황에도 좌우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밖의 현에서도 심사기준 완화 움직임이 퍼져가고 있다. 외국 국적의 모국어 교실이 학교법인이 되거나 고졸자격을 얻을 수 있도록 모국어 교실과 연대할 방침을 내세운 통신제 고등학교도 있다. 문부과학성대신 관방 국제과에 의하면 기준완화는 2004년에 시즈오카현에서 시작되었다. 이어서 기후, 아이치, 미에 등 각 현이 개설년도의 자본 보유액을 낮추고 교지교사를 민간 기업에서 차용하는 것도 인정했다. 그 결과, 브라질과 페루 국적의 각종 학교가 시즈오카에 2개, 기후, 아이치에 1개 씩 개교했다. 학교 법인화를 함으로써 수업료에 소비세가 안 붙고, 소득세도 공제되는 등의 우대 조치가 있어서 공공교통기관의 통학 정기권도 인정된다고 한다. 이과에 의하면「외국인 노동자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기준완화와 학교 법인화가 확대되어 교육환경이 보다 충실해질 가능성이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군마현 다카자키시 사립 통신제 가쿠게칸 고등학교는 내년 봄에 공립중학교를 졸업한 외국국적 학생을 위한 모집을 할 수 있도록 한다. 고등학교 입학 후에도 언어 때문에 수업에 지장을 받는 것을 줄이기 위해 군마현 내의 모국어 교실에서 어학이나 수학 등의 보충수업을 할 계획이라고 이야기했다. 이 학교의 사무장은「모국어교실을 졸업한 학생이 공부할 수 있는 환경정비도 추진하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지난 20일, 이명박 대통령은 류우익 대통령실장을 포함한 수석 전원을 교체했다. 이로서 청와대 보좌진은 새정부 출범 117일만에 전면 개편되게 됐다. 특히 이날 발표된 명단에는 이주호 교육과학문화수석이 포함됨으로써 교육계의 의견이 적극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실로 다행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사실 발표 이 삼일 전만해도 국정 쇄신 차원에서 진행되는 이번 청와대의 대대적인 물갈이 대상에서 이주호 수석은 빠져 있었다. 대다수 언론도 이주호 수석의 유임을 예측는 기사가 많았다. 이주호 수석은 다른 보좌진들과는 달리 교체할 경우 돌아갈 자리도 마땅치 않았다. 특히 당선이 거의 확정적이라던 18대 총선 출마를 접으면서까지 청와대행을 고집했을 정도로 교육 개혁에 대한 의지가 남달랐다. 게다가 대통령직인수위 시절부터 이명박 정부의 주요 교육 정책에 대한 밑그림을 그렸고, 정권이 출범한 후에도 교육 분야에 대한 장관 역할은 이주호 수석이 하고 있다는 말이 나돌 정도였다. 그런 상황이었기에 대통령이 이 수석의 교체를 결심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다고 촛불로 타오른 민심이 광우병 파동을 넘어 교육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정부 여당의 우려를 모른 체 할 수도 없고 더군다나 교육 실정에 대한 교육계의 들끓는 원성을 외면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그래서 이 수석 교체는 그야말로 읍참마속(泣斬馬謖)의 결단임이 분명하다. 대통령이 기왕에 어려운 결정을 내린 만큼 지금부터는 신임 정진곤 교육과학문화수석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 정 수석은 현장을 잘 알고 있는 교육학자 출신이라는 점에서 교육계의 기대가 크다. 특히 평소 교육의 성과를 나타내는 데 있어 단기적인 효과보다 중, 장기적인 노력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현 정부들어 추진된 각종 교육 정책의 방향이 주목된다. 정 수석이 가장 먼저 챙겨야할 현안은 학교를 입시지옥화한 4·15 학교 자율화 조처에 대한 입장이다. 기본적으로 4·15 학교 자율화 계획이 무한 경쟁을 전제로 입안된 정책이기에 ‘0교시 수업’, ‘심야보충 수업’, ‘우열반 편성’, ‘사교육 업체의 방과후 활동 참여’ 등 교육계의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요인부터 면밀히 검토한 후, 필요하다면 과감하게 폐기해야 한다. 신임 정 수석에게 거는 가장 큰 기대는 대학입시에 있다. 정 수석은 몇 년전 모 언론사 기고문에서 “단 한방으로 모든 것이 결정되기 때문에 절대 실수해서는 안 되며, 만약 그렇게 되면 3점 내지 10점의 차이도 아닌 차이에 의해 하늘과 땅이 뒤바뀌고, 운명이 바뀐다.”며 수능위주의 입시제도에 대한 비판적인 견해를 밝힌 바 있다. 이같은 수능에 대하여 “아이들은 실수하지 않기 위해 똑같은 문제를 풀고 또 푼다. 얼마나 비교육적인 제도인가”라며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이는 현정부 들어 수능위주로 입시 정책이 강화된 것과 배치된다는 점에서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현 정부의 불도저식 교육 정책으로 학교는 이미 입시학원화 되었으며 학생들은 점수 따는 기계로 전락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주입식․암기식 교육의 폐해를 보완하기 위해 도입했던 통합논술도 교실 수업을 바꿀 수 있다는 가능성만 확인한 채 수능에 가로 막혀 천덕꾸러기 신세로 전락했다. 게다가 사교육을 획기적으로 줄이겠다던 공약은 슬그머니 꼬리를 감추고 치솟는 사교육비로 인해 서민들의 등골은 휘다 못해 부러질 지경이다. 신임 정 수석도 이같은 상황을 충분히 파악하리라 믿는다. 그런 점에서 공교육의 기능을 회복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 수석은 학교를 상품을 파는 기업이 아니라 지덕체를 고루 갖춘 성숙한 인간을 양성하기 위한 사회적 기관이라는 사실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따라서 당장의 성과에 얽매이기보다는 이번 기회에 오랜 세월 동안 학자로서 갈고 닦았던 식견을 바탕으로 백년대계(百年大計)의 초석을세우는 데 주력하길 바란다.
이해찬 국무총리가 3.1절 골프파문으로 물러난 게 2년 전이다. 그 당시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골프파문에 대한 수사를 철저히 하고, 범법 사실이 드러날 경우 엄중히 책임을 물으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이해찬 국무총리, 이기우 교육부차관, 김평수 한국교직원공제회(이하 공제회) 이사장과 같이 교육황폐화를 초래한 인사들이 더 이상 정부 부처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인적ㆍ제도적 시스템의 재검토를 촉구했다 필자도 ‘국무총리 사퇴에 대한 논평을 보며’라는 아래의 기사로 김평수 공제회 이사장이 물러날 것을 요구했었다. 〈김평수 공제회 이사장의 행동은 절대 이해하거나 용서할 수 없다. 이해찬 국무총리가 누구인가? 교육부 장관시절 갑자기 정년을 단축하며 교육을 황폐화 시킨 장본인이다. 교육 황폐화의 원인까지 교사들의 잘못으로 돌려 원성과 지탄을 받는 사람이다. 교직원들의 주머니에서 나온 쌈짓돈을 관리하는 공제회 이사장이 교직원들이 제일 싫어하는 국무총리와 어울려 다녔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용서받기 어렵다. 그런 사람이 우리의 돈을 관리하는 책임자라는 사실을 생각만 해도 소름끼친다. 공제회의 자산이 무시하지 못할 정도로 늘어났으니 여러 가지 수익성 사업을 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고 공제회가 아무 곳에나 투자해 돈을 버는데 혈안이 된다면 국민들이 절대 용납하지 않는다. 교직원들이 떳떳한 돈을 원하는데 왜 전체 교직원들이 공제회 때문에 욕을 얻어먹어야 하는가? 전국의 공제회 회원들이 퇴진운동을 벌이기 이전에 김평수 공제회 이사장은 빨리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 이번 일을 계기로 공제회 이사장이라는 자리가 낙하산 타고 내려와 호위호식하다 가는 자리가 되지 않도록 법령을 재정비 하는 것은 어떨까?〉 냄새가 많이 나는 사람이었지만 회원들의 관심이 적었고, 배경이 좋은 사람이라 고래심줄보다 질기게 작년 9월까지 3년의 임기를 마쳤다. 우려했던 일이 현실이 되었다. 요즘 공제회가 ‘청탁투자’ 의혹으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특히 김평수 전 이사장에게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되었다. 검찰의 공기업 수사 착수 이후 전ㆍ현직 기관장 가운데 처음 청구된 구속영장이 사안의 크기를 알려준다. 내용인즉 2006년 2월 김평수 전 이사장이 코스닥 등록업체인 이노츠의 주식 93억 원어치를 매입했다 올해 14억 원만 회수한 채 되팔아 공제회가 80여억 원이나 손실을 보게 했다는 것이다. 100% 성공만을 보장할 수 없는 게 주식시장이다. 공제회라고 투자에 실패하지 말라는 법도 없다. 하지만 자산 규모가 14조원이나 되고 주식투자 운용기금이 1조원에 이르는 공제회는 분명 주식시장에서 큰 손이다. 약육강식이 통하는 게 주식시장이다. 일반투자자들은 작전에 말려 뒤만 쫓아다니지만 큰 손들은 철저히 분석하고 투자하기에 위기에서도 호락호락 당하지 않는다. 검찰도 큰 손인 공제회가 자본 잠식과 감자, 경영진 교체가 잦았던 이노츠의 주식을 대량으로 사들인 경위를 의심한다. 그래서 김 전 이사장과 공제회 임원들이 주식매입 과정에서 뇌물을 받았는지의 여부도 관심사다. 보도에 의하면 김 전 이사장은 이노츠의 매출액이 50억 원에 불과해 ‘매출액 200억 원 미만의 회사에 투자할 수 없는 공제회 내부의 투자운영규칙에 어긋난다’는 투자 실무진의 의견을 무시했고, 공제회의 이노츠 투자가 결정된 당일 가족 명의로 이 회사의 주식을 대량 매입한 뒤 되팔아 돈다발을 만진 것으로 드러났다. 뒷북치는 격이지만 교육계의 비판이 뒤따르고, ‘낙하산 인사와 타율경영’이 도마 위에 오른 게 그나마 다행이다. 공제회라고 투자를 결정하는 시스템과 내부 결재 과정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 많은 기금을 어떻게 운영하고 있는지를 회원들이 자세히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낙하산 인사마저 계속된다면 앞으로 더 큰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이사장의 전횡을 막지 못한다. 공제회의 임직원들은 자산 14조원이 60만 회원의 핏줄 같은 돈이고, 교육가족의 행복한 미래를 약속하는 국내유일의 교원복지기관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철저한 분석과 투자로 공제회가 교육가족들의 신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절대불변의 진리가 ‘돈이 돈을 번다’는 사실이다. 즉 공제회의 자산 규모라면 어떤 사업에 뛰어들든 땅 짚고 헤엄치기를 하며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자기들이 잘해서 그런 양 자화자찬만 하고 있어 안타깝다. 요즘은 메일이나 전자문서가 일반화 된 세상이라는 것을 공제회만 모르고 있다. 공제회의 정책사업은 무엇인지, 각 시도의 지부장은 어떻게 선출하는지, 현재 누가 맡고 있는지, 지부사무실 직원들은 어떻게 임용하는지 등 회원들이 모르고 있는 게 너무나 많다. 지부사무실 직원들이 회원들을 대하는 서비스 수준도 높여야 한다. 그래서 공제회의 개혁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 역할을 교원단체들이 나서서 해줘야 한다. 교육부총무과장, 강원도ㆍ경기도부교육감, 교육부교육자치지원국장 등을 거친 김 전 이사장만해도 교육 관료로서 누릴 것 다 누린 사람이다. 퇴직 교육 관료들이 보금자리로 아는 낙하산 인사를 막아야 한다. 재주넘는 사람과 돈 버는 사람이 같아야 한다. 더 많은 회원들이 의사결정이나 권리행사에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 김 전 이사장과 같이 개인의 욕심을 채우다 공제회에 손실을입힌 사람들은 누구를 막론하고 봉급까지 회수할 수 있는법이 마련되어야 한다. 이참에 주인인 회원들의 목소리를 들어주고, 실체가 보일 만큼 투명하게 경영되는 공제회를 만들자.
외부 수혈 안 돼, 교․사대 편입 통해 충원해야 영어수업능력 인증제 등 중장기 대책 마련 필요 영어로 수업하는 교원 확충, 영어 교육과정 개편, 영어 친화적 환경구축 등 세 가지 정책은 이명박 정부의 영어공교육 강화 정책의 핵심이다. 그중에서도 2만3000명에 달하는 영어전용교사 투입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은 현재의 양성제도 틀 밖에서 수혈하는 형태를 취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3일 한국교총, 전국학운위총연합회, 한국초등영어교육학회, 좋은교육바른정책포럼이 공동주최하는 ‘영어 사교육비 경감을 위한 정책과제’ 토론회에서 이완기 서울교대 교수(한국초등영어교육학회 회장)는 ‘영어 공교육 강화의 방향과 영어교사 양성·임용 방안’ 주제발표를 통해 2만3000명 영어 전용교사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완기 서울교대 교수는 “영어전용 교사 정책의 밑바닥에는 기존 교사는 영어를 영어로 가르치는 교수를 제대로 해낼 수 없을 것이라는 불신과 단기간 내에 성과를 도출해내야 한다는 정치적 조급함이 어우러져 있다”며 “그러나 단기적 효과를 기대해 양성체제 밖에서 전용교사를 수혈하는 것은 다음과 같은 문제점을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영어를 잘 하면, 영어를 잘 가르친다(?)=환상에 불과하다. 국어를 잘하는 모든 한국 사람이 국어를 잘 가르칠 수 있는가. 일회성이 아닌 체계를 갖춘 지식이나 기능을 규칙적, 반복적, 지속적으로 가르치는 것에는 전문성이 필요하다. ■ 금발머리 영어 원어민에 대한 환상 버려라=교사로서의 배경이나 경험 없는 원어민 교사들이 제 역할을 잘 하지 못하는 경우는 너무 많이 관찰된다. 영어전용교사도 다르지 않다. ■ 융화되지 않는 2만3000명은 정치세력(?)=교사 간 역할과 조직체계에 혼란이 일어날 수 있으며, 정규 교사들과 융화되지 않는 2만3000명이 뭉치면 엄청난 정치세력이 될 수 도 있다. 교육외적 문제에 대해 염려하지 않을 수 없다. ■ 긍지․사명감보다 우선 취직부터(?)=영어전용교사에 대한 대우가 그리 좋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우수한 인재보다는 취직부터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몰려들 가능성이 크다. 장기적으로 볼 때 교육에 좋은 영향을 주기 어렵다. 이 교수는 “보조교사나 특수교사 신분으로 교육 현장에 투입했을 때 생기는 문제들은 이 처럼 명약관화하다”며 “영어 전용교사가 꼭 필요하다면, 교․사대에 편입시켜 교사로서의 자격을 갖추도록 한 후 임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또 학교현장에서 인센티브가 주어지는 ‘영어수업능력 인증제’ 실시를 제안했다. 초등의 경우, 현재 전국 10개 교육대학에서 매년 500명 정도의 초등영어 심화과정 이수자가 배출되어 나오고 있으며, 이들이 모두 영어수업능력을 공인받을 수 있다면 앞으로 5년 동안 적어도 2500명의 자격을 갖춘 초등영어 담당교사가 배출될 수 있다. 중등의 경우도 사대 졸업생이나 교직 이수자에게 영어수업능력 인증제를 실시하고, 현직 교사에게도 영어 수업능력인증 연수를 실시하면, 영어로 수업할 수 있는 영어교사의 수는 획기적으로 증가될 것이라는 게 이 교수의 설명이다. 이 교수는 “공교육을 제대로 함으로써 사교육 의존을 줄여 나가는 것이 진정 정부가 원하는 정책이라면, 임기가 끝나도 지속 가능한 정책을 계획하고 실행해야 한다”며 “교사사회를 혼란시키고 교사를 무시하는 임시방편적 조급증으로 내어놓는 정책으로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의 주장에 토론자로 참여한 임연기 공주대 교수는 “영어전용교사제 도입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인증된 대학원에서 영어를 잘 가르치는 능력을 길러 교직에 임용하도록 하는 체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성호 서울동북고 교사도 “이미 제도화된 원어민 교사를 모든 학교에 배치, 원어민 교사가 교사들의 영어능력 신장 도우미 역할을 부여하면 된다”며 전용교사제 도입을 반대했다. 안민석 통합민주당 국회의원 역시 “교․사대 편입으로 교사로서 최소한의 자격을 갖추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에 찬성한다”며 “초등과 달리 중등교육과정은 영어교사로서 임용되어 영어를 전담하고 있는 교사가 있는 현 상황을 고려해 영어수업능력인증제를 도입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