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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20일 전국 초등학교 1~3학년 온라인 개학이 열리면서 각 학교들은 신입생 맞이 ‘드라이브 인 입학식’, ‘겨울왕국 패러디’, ‘교직원 축하공연’ 등을 개최해 눈길을 끌었다. 전남 광양제철초(교장 임종현) 신입생 43명은 학부모 차를 타고 운동장에 모여 ‘드라이브 인 입학식’에 참여했다. 차에서 교직원들의 환영인사를 받고, 박수대신 경적을 울리는 등 진풍경을 자아냈다. 부산 동성초는 박형규 교장이 온라인 입학 이벤트로 인기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캐릭터 ‘엘사’ 분장을 하고 ‘렛잇고(Let It Go)’ 개사곡에 맞춰 연기를 선보였다. 근엄한 남성 교장의 파격 변신에 해당 영상은 유튜브에서 30만 건이 넘는 조회를 기록하고 있다. 강원 사내초(교장 유영화)는 교직원들이 3부에 걸쳐 온라인 축하공연을 펼쳤다. 첫 순서로 해금과 피리 반주에 맞춘 축하곡 ‘모두가 꽃이야’가, 두 번째 순서로 사내초 교사밴드의 ‘버터플라이’가 이어졌다. 세 번째 순서로는 교직원들이 영화 ‘아이언맨’, ‘타노스’ 등 영화 ‘어벤져스’ 캐릭터 분장을 하고 손 씻기, 마스크 하기 등 예방지침을 알려주는 ‘코로나 19를 물리치는 어벤져스’(사진)를 선보였다. 이에 대해 교육가족들은 “집에만 머무느라 답답한 아이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줘서 감사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 학교 분회는 교총의 풀뿌리 조직입니다. 학교 분회의 특색 있는 교육관련 활동 등을 사진과 함께 보내주십시오. 한교닷컴 제보코너 또는 제보 메일(jebo@kfta.or.kr)을 이용하면 됩니다.
들여다보기/ 전국 초·중·고등학교가 온라인으로 개학했습니다. 지난 9일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3학년에 이어 중·고등학교 1~2학년과 초등학교 4~6학년, 그리고 마지막으로 초등학교 1~3학년이 집에서 개학을 맞았습니다. 개학 연기로 그동안 학생들을 만나지 못했던 교사들은 온라인을 통해 얼굴을 보고 안부를 묻는 한편, 원격수업이 차질없이 이뤄지도록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원격수업을 준비하는 교사들 사이에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저작권과 초상권에 대한 문제이지요. 교사도 모르게 원격수업 장면이 캡처, 유포돼 법적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합니다. 원격수업이 원활하게 진행될지도 고민입니다. 학생들이 제시간에 접속할지, 기기에 문제는 없는지, 수업에 방해 요소는 없는지, 노심초사라고 했습니다. 온라인 수업에도 에티켓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학생들과 공유할 ‘온라인 수업 예절’을 소개합니다. 수업 전/ 온라인 수업에도 준비가 필요하다는 걸 알려주세요. 학교에서도 수업 전, 배울 내용을 미리 살피고 교과서와 필기도구를 챙기는 것처럼 말이죠. 온라인 수업 전에는 ▶기기 준비 ▶소음 차단 ▶화상 확인 등이 필요합니다. PC나 태블릿 PC, 스마트폰 등을 준비해 인터넷이 끊기지 않는 곳을 확인해야 합니다. 주변에 소음이 없는지 확인하고, 가족의 도움을 받아 수업에 집중할 수 있게 하세요. 얼굴을 보면서 수업할 때는 복장을 단정히 하고, 화상을 통해 사생활이 노출되지 않는지를 살펴야 합니다. 적어도 10분 전에는 수업 참여에 문제가 없는지를 확인하고, 문제가 있을 땐 교사에게 알리도록 하세요. 수업 중/ 수업이 시작되면, 학생들의 협조가 특히 중요합니다.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수업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기 ▶발언권 얻은 후 질문·대답하기 ▶화면·소리 끄지 않기 등을 규칙으로 정해보세요.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되, 질문하거나 대답할 때는 발언권을 얻어야 한다는 걸 강조하세요. 무분별한 질문이나 댓글은 수업의 흐름을 방해합니다. 화상 수업을 할 땐 사생활 노출이 염려되거나 수업을 방해하는 소리가 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화면과 소리를 끄지 않아야 합니다. 수업 중에는 게임을 하거나 다른 행동을 하지 않도록 당부하세요. 부모님이나 형제, 친구 등이 대리출석 할 수 없다는 것과 수업 시간과 과제 제출 기간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걸 알리세요. 반드시 지켜야 할 것/ ▶저작권 보호 ▶초상권 보호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부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교사들이 제작한 수업 영상, 자료는 캡처하거나 복제해 배포하거나 내용을 수정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강조해야 합니다. 특히 쌍방향 수업 시, 수업 상황이나 수업 참가자들의 모습을 함부로 녹화·녹음해 타인과 공유해선 안 됩니다. 또 수업 관련 플랫폼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다른 사람에게 공유하거나 알려주면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는 점을 인지시켜야 합니다, 수업과 관련 없는 자료나 불법 영상, 타인을 비방하는 글 등을 공유하거나 게시해선 안 된다는 점도 강조해주세요.
한국교총은 23일 교원 처우 개선을 위한 ‘2021년도 교원수당 조정 요구서’를 교육부에 전달했다. 요구서에는 보직교사 수당 인상과 교장·교감 직급보조비 인상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보직교사 수당은 17년째 제자리다. 학교 현장에서는 보직을 맡으려는 교사가 없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실질적인 보상책이 미비한 상황이다. 보직교사 기피 현상은 조사 결과에서도 드러난다. 지난해 교총이 초등교원 143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보직교사 관련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58.2%가 ‘보직교사 기피 현상이 심각하다’고 답했다. 보직교사 역할의 중요도를 묻는 항목에 91.5%가 ‘중요하다’고 대답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민원 발생이 잦은 업무를 맡은 교원 보호 대책 마련과 함께 보직교사 수당 인상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보직교사는 학교에서 조직 운영과 교육활동, 행정업무 등을 맡고 있다. 여기에 과거 담임이 맡았던 생활지도 업무와 방과후학교 업무, 학교 평가와 각종 행사까지 담당하면서 업무량이 급격하게 늘어났다. 학생 수가 많은 대도시 학교에서는 교장이 경력 교사에게 부탁하는 경우가 적지 않고, 소규모학교는 학급 수 감소로 인한 보직교사 정원 감소로 여러 업무를 동시에 맡는 곳도 있다. 교총은 “보직교사는 학교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데도 이에 대한 보상이 적어 기피현상이 심각하다”면서 “학교환경의 변화를 반영해 보직교사 수당을 기존 7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인상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교장 직급보조비는 40만 원에서 50만 원으로, 교감 직급보조비는 25만 원에서 35만 원으로 인상해줄 것을 건의했다. 이번 요구서에는 서해 5도 근무 교원에 대한 특수지근무수당 인상 내용도 담겼다. 서해 5도는 황해남도 남쪽 해안과 인접한 백령도, 대청도, 소청도, 연평도, 우도 등을 가리킨다. 현재 서해 5도에서 근무하는 교원은 특수지근무수당을 받는 데 있어서 동일 지역에서 근무하는 지방직공무원과 차별받고 있다는 게 교총의 주장이다. 해당 지역의 교육공무원은 공무원 수당 등에 관한 규정 제12조 별표 7번에 따라 도서벽지수당(3~6만 원)을 받고 있지만, 같은 국가공무원 신분인 경찰공무원은 매달 3만 원을 가산한 금액을 받고, 시·도소방공무원은 지방자치단체 조례로 정한 금액을 받고 있다. 특히 인천시 소속 지방공무원과 인천교육감 소속 지방공무원의 경우에는 특수지근무수당으로 매달 20만 원을 받고 있다. 지방공무원 수당 등에 관한 규정 제12조에는 ‘교통이 불편하고 문화·교육시설이 거의 없는 지역이나 근무환경이 특수한 기관에 근무하는 공무원에 대해 예산의 범위 안에서 등급 구분에 따라 특수지근무수당을 지급하되, 서해 5도 지원 특별법 제2조 제1호에 따른 서해 5도에 근무하는 공무원에 대해서는 월 20만 원의 범위에서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조례로 정하는 금액을 지급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교총은 “작은 학교일수록 행정업무가 몰리고, 생활 여건과 문화가 도시와 달라 교원들이 도서벽지 근무를 꺼린다”면서 최근 교대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제시했다. 2017년 실시한 초등교사 임용 양극화 해법 설문조사에서 ‘희망하는 도서벽지 근무수당’을 묻자, 전체 응답자의 49.7%가 ‘50만 원 이상을 희망한다’고 답했다. 30.6%는 ‘수당 상관없이 원치 않는다’고 응답했다. 교총은 “도서벽지 근무 기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관사나 시설 개선, 도서벽지 근무자에 대한 근무지 선택권 확대 등과 함께 현실적인 보상체계가 먼저 구축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서해 5도에서 근무하는 교원에게도 동일 지역 지방직공무원과 동일한 수당이 지급되도록 ‘공무원 수당 등에 관한 규정’의 개정을 요청한다”고 건의했다. 한편, 교총은 전날인 22일 ‘서해 5도 근무 교원 특수지근무수당 차별 시정 요청’ 의견서도 교육부와 인사혁신처에 전달했다.
교총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 기해야 현장 반영한 ‘책임 행정’ 촉구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개학연기부터, 긴급돌봄 운영, 온라인 개학까지 저희는 모든 변화를 뉴스를 통해 알았습니다. 학부모들의 문의 전화가 쇄도해도 아무런 말씀을 드릴 수 없었고요. 공문은 늘 3~4일 후에야 오더라고요. 이번 온라인 개학 때는 정부가 학습 꾸러미를 우편으로 보내준다고 발표했는데, 저희는 예산이 부족해 학부모들이 직접 오셔서 수령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의 민원은 말할 것도 없었고요. 교육부가 교사들을 소모품이나 부품으로 취급한다는 생각입니다. 의사결정을 하기 전에 최소한 교사단체의 목소리를 한 번쯤 들어봤으면 합니다.”(경기 A초 B교사) 정부가 등교 개학의 시기와 방법을 5월 초에 결정하겠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해 학교 현장에서는 언제, 어떤 방식으로 하는지, 학사 조정과 입시 대비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을 놓고 대응방안이 막연해 혼란이 커지고 있다. 또다시 현장성이 부족한 지침이 뒤늦게 나와 학교를 혼란에 빠뜨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교총은 교육당국의 책임 행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은 22일 “등교 개학이 미뤄지면서 학교의 불안감과 혼란이 높아지고 있다”며 “현장 의견과 여건을 최우선으로 반영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 회장은 “총리실, 질본 등의 의견은 존중해야 하지만 그것만 바라보며 우왕좌왕하고 때늦은 발표로 혼란을 가중시켜서는 안 된다”며 “코로나19 대응과 극복을 위한 학교·교육 대책은 주무부처인 교육부가 중심을 잡고 선제적으로 마련해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의 안정성과 지속성, 예측 가능성을 기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교총은 코로나19와 관련된 교육당국의 대책이 현장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뒤늦게 발표되는 일부터 개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특히 “온라인 개학, 긴급돌봄, 초등 1·2학년 원격수업, 고교 학력평가 등의 일정과 방식이 현장 상황을 도외시하고 뒤늦게 발표되는 일이 되풀이되고 있다”며 “관련 내용을 매번 언론 보도가 나온 후에 접한다는 교원들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 뒷수습과 현장 구현은 온전히 학교와 교원이 감당하면서 혼란과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준비 기간 부족과 학교 현실에 맞지 않는 대책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학교, 교육에 대한 불신을 초래하고 자칫 방역에도 구멍이 뚫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교총은 또 “가정에서 온라인 수업 관리가 어려워 급증한 긴급돌봄 학생의 관리인력·공간 확보, 방역도 학교에 떠넘겨지고, 고교 학력평가 문제지를 당일 오전에 방문 학생에게 배부토록 한 것도 학교 여건은 물론 사회적 거리두기와 맞지 않는다”며 대책 마련과 개선을 요구했다. 학교, 교원들과의 소통, 논의 구조를 회복해 정책 결정에 있어 현장 의견과 여건을 충분히 반영하고 적시에 발표해야 한다는 것이다. 등교 개학의 일정·방식에 따른 단계별 대책도 미리미리 마련해 줄 것도 요구했다. 교총은 “5월 등교개학, 추가 연기, 순차 등교 등 예상 시나리오에 따라 단계별 학사 조정, 입시 대책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사전에 안내해야 한다”며 “그래야 학교 현장의 불안과 혼란이 최소화되고 사전 준비를 통해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용 한계… 반려하는 사례도 온라인 병행에 교사업무 가중 교총 “구체적 지침 제시해야”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전국 학교에서 온라인 개학이 진행되는 가운데 긴급돌봄에 참여하는 초등학생이 3배 이상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교총 등 교육계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역행하는 방식의 긴급돌봄 수요 확대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경기 A초는 3월 2일 처음 긴급돌봄을 시작할 때만 해도 한 개 반이었던 것이 점점 수요가 늘어나 21일에는 반이 4개로 늘었다. 봉사 도우미를 뽑고 교사들이 초과근무를 달면서 맡고 있지만 점점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는 게 이 학교 B교사의 설명이다. 그는 “각자 사정이 있겠지만 맞벌이가 아닌데도 온라인 개학 이후 자녀를 챙기기 힘들어서인지 긴급돌봄에 보내는 경우가 체감할 정도로 많이 늘었다”며 “학교에 보내면 공부도 시켜주고 밥도 주니까 일단 보내려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20일 기준 돌봄교실 참여 인원은 1만9170명으로 개학연기 초인 3월 3일 참여인원 5421명에 비해 4배 가까이 늘었다. 10일에는 1만2179명, 16일에는 1만 4505명으로 2배에서 3배로 늘더니 20일에는 4배 가까이 치솟은 것이다. 신청인원 대비 실제 참여율도 40%에서 85%까지 올랐다. 전국적인 참여 추이도 지난달 2일 2만3000여명에서 16일 기준 8만5000명으로 크게 늘었다. 1~3학년 온라인 개학이 시작된 20일 이후로는 긴급돌봄 수요가 더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이렇게 늘어나는 수요에도 교육당국이 돌봄운영 대상이나 방법 등에 대해 구체적인 지침을 제시하지 않아 학교 현장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신청을 모두 수용하지 못해 반려하는 사례까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 B초는 교육부와 교육청에서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제시해주지 않자 아예 자체적인 기준을 세웠다. 이 학교 C교감은 “최대 수용 인원이 100명 정도인 것으로 보고 1학년을 가장 우선적으로 받되 자리가 남으면 2학년과 3학년까지 수용하기로 하고 4~6학년은 받지 않는 것으로 기준을 정하고 학부모들에게 안내했다”며 “컴퓨터 등 스마트 기기가 없는 가정에는 교육청에서 대여하거나 학교 자체적으로 구비한 기기를 추려 가정으로 나눠줬다”고 말했다. 기기 사용이 미숙한 가정에는 담임과 과학담당 교사들이 설치 및 운영 방법에 대한 상담을 제공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다는 것을 학부모들에게 여러 차례 안내하면서 일단 불만은 잦아들었지만 학교 내부적으로는 고민이 많았던 만큼 교육당국이 책임 있는 자세로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안내해줄 필요가 있었다는 게 C교감의 설명이다. 한국교총은 9일 온라인 개학에 대한 학교현장 지원 협조요청에서 이미 긴급돌봄 급증에 대한 우려와 이를 불식시킬 수 있는 방안을 요구한 바 있다. 교총은 “온라인 개학과 함께 가정에서는 온라인 학습지도·돌봄의 어려움 등을 이유로 긴급돌봄으로 전환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는 학교의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전 국민이 감염예방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온라인 개학으로 긴급돌봄 인원이 오히려 큰 폭으로 늘어난다면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정부 정책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총은 또 “교원들은 온라인 수업 관련 각종 업무에 매진해야 하는 상황임에도 수요 급증 등으로 교원들에 대한 긴급돌봄 담당 요구와 갈등이 발생하고 있다”며 “돌봄이 꼭 필요한 학생은 보호하되, 돌봄의 대폭적인 확대로 학교가 감염 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교육부 차원에서 긴급돌봄 기간, 대상, 방법 등 운영 방안에 대한 구체적 지침을 마련해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제자들과 함께 학교생활을 시작한 지도 벌써 30년의 세월이 흘렀다. 1989년 처음 교단에 섰을 때, 제자들이 ‘선생님! 이라고 불러줄 때 너무 기쁘기도 했고 한편으론 내가 교사라고 불릴 만한 그릇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하여 생각하며 과분한 호칭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성경에 보면 선생은 옳은 말을 하고 실천하지 못하는 경우가 잦다는 의미에서 ‘함부로 선생이 되지 말라.’라는 문구가 있다. 교사다운 교사로서 제자들 앞에 선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에 늘 자신을 성찰하는 겸허한 태도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군 생활을 하던 1980년대까지만 해도 컴퓨터는 특정 부서에만 있고 일반화되기 전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무실 업무는 타이핑 또는 손글씨로 처리하는, 그야말로 손글씨는 중요한 의사 전달의 수단이었다. 요즘에는 컴퓨터, 인터넷, SNS 등 편리한 매체가 등장하면서 손글씨의 중요성은 축소된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손글씨는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위력이 있는 듯하다. 건국대학교 부총장이었던 유태영 박사는 유학을 가기에는 불가능한 처지였지만, 이스라엘 국왕에게 영어로 쓴 손편지로 인해 이스라엘 국립대학인 히브리 대학의 국비 장학생으로 공부하여 학위를 취득하였고 대학교수가 된 경험을 밝히는 내용을 그의 책 「나는 언제까지나 꿈꾸는 청년이고 싶다.」에서 읽은 적이 있다. 손글씨로 전한 말 한마디가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이다. 인생 여정에는 수많은 만남과 헤어짐이 반복된다. 어떤 만남은 오래도록 감동을 주기도 하고 과거에 만났던 사람들 중에는 다시 만날 수는 없지만, 꿈에서라도 다시 만나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 나는 고교 2학년 시절 진로 문제로 고민을 했다. 당시에는 요즘 학교의 ‘Wee 센터’와 같은 상담 시스템이 없었고 제자와 선생님에게 상담 요청을 하기가 쉽지 않았던 기억이 난다. 고교 2학년 신학기에 독일어를 담당하는 꽃 같은 외모와 대비되는 반전의 카리스마를 가지고 계신‘위형님’이라는 선생님이 오셔서 자기소개를 하면서, “저는 형님도 되고 누나도 될 수 있으며, 여러분의 선생님도 되니까, 여러분이 고민이 있을 때는 언제든지 찾아와 상담을 요청하세요!”라고 말씀하셨다. 그 선생님과 만남은 지금도 여전히 감동의 여운이 남아있어서 꿈속에서라도 만나 뵙고 싶다. 매년 스승의 날이 오면 유난히 그 선생님이 그리워진다. 그 선생님을 만나 뵐 수만 있다면 지금이라도 찾아가서 큰절을 올리고 싶다. 나는 그 선생님께 진로에 대한 상담을 요청하고 싶었지만 그렇게 할 만한 용기가 없었고 주변 여건도 조성되지 않아서 결국 고민을 담은 편지를 보내기로 했다. 선생님처럼 독일어 전공을 한다면 어떤 길이 있는지 문의했는데, 위 선생님은 A4 용지 4매 정도의 장문의 답장을 보내주셨다. 비록 그 편지는 잃어버렸지만, 그 내용은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진로에 대하여 자상하게 답변해 주셨을 뿐만 아니라 교훈적인 다양한 말씀을 해주셨다. “인생은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빠른 것이다. 인생은 언덕을 오르는 것 같아서 힘겨울 때도 있지만, 내리막길을 가듯이 수월한 경우도 있으니, 묵묵히 걸어가라… 건강은 소중한 재산이니 건강관리를 잘해야 한다. 등등…” 위 선생님에게 받은 감동의 영향으로 나는 1989년 교단에 서면서부터 지금까지 시간이 날 때마다 제자들에게 손편지 쓰는 것을 즐긴다. 외국 여행을 가거나 학생들과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가면 아름다운 경치를 담은 엽서를 다량 구입했다. 제자들에게 손편지를 쓰기 위해서였다. 처음엔 엽서에 격려의 글을 쓰기 시작했고, 편지지에 격려의 글을 쓰기도 했으며 요즘엔 손글씨로 단풍잎 책갈피를 만들어주기도 한다. 정읍은 단풍의 고장이기도 하지만 단풍잎은 크기와 모양이 다양하기 때문에 책갈피에 활용하면 자연미가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졸업한 지 25년이 지난 제자와 통화한 일이 있었고 문자를 주고받기도 했는데 당시에 받은 엽서를 기억하고 있었다. 비록 그 알맹이는 잃어버렸지만, 그 봉투를 앨범에 잘 간직하고 있다고 하면서 사진을 찍어 보내오기도 했다. 여름방학 동안에 당시 담임교사였던 내가 써서 보내준 편지라고 하면서 학창 시절의 추억을 되뇌기도 해서 잠시 행복에 젖기도 했다. 열흘 전에는 인천에서 사는 제자와 연락한 일이 있었는데, 여러 해 전에 받은 책갈피를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고 했다. 어제는 졸업 후 20년이 지난 제자와 저녁 식사를 하면서 옛 추억을 나누었다. 당시에 담임교사로서 제자들의 생일 축하를 할 때 손글씨로 생일 카드를 써주고 선물로 좋은 책을 증정했는데 제자들은 졸업 후 20년이 지난 지금도 그때의 감동과 행복을 이야기하곤 한다. 말 한마디는 인생의 방향을 좌지우지하는 힘이 있는 것 같다. 인정·칭찬·격려의 말 한마디는 삶의 의욕을 불러일으키기도 하고 부정적인 말 한마디는 삶의 의욕을 상실하게 하거나 절망에 빠뜨리기도 한다. 올해에도 학기 초에 제자들에게 격려의 편지 또는 책갈피를 만들어주기 위해서 제자들의 프로필을 파악하는 용지를 나눠주었다. 그 내용은 자신의 꿈과 장점을 쓰게 하는 것이었다. 손글씨의 편지 또는 책갈피를 통해서 의욕적인 삶의 동기부여를 하게 하자는 취지로 시간이 나는 대로 손글씨로 편지를 쓰기도 하고 책갈피를 만들기도 하는데, 그 편지나 책갈피를 전달할 때 제자들이 기뻐하는 눈망울을 보는 즐거움은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기쁨이요 행복이다. 올해에 우리 학교 졸업반인 제자 중에는 특별한 만남과 교제를 이어가는 제자가 있다. 교사와 제자가 1:1 멘토링을 한다는 전제하에 대기업에서 제공하는 장학금 혜택을 받고 있는 이○○ 군과의 만남이다. 이○○ 군은 동정맥 기형의 파열이라는 병명으로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고등학교 1학년 때까지 4회에 걸쳐 뇌수술을 받았고, 그 후유증으로 우측 편마비 증상이 있는 장애인이다. 하지만 자신의 장애로 인하여 의기소침하거나 좌절하지 않고 꿈을 향해 도전하는 멋진 학생이다. 재활치료를 위하여 매주 하루는 재활병원에 가서 치료를 해야하기 때문에 충분한 학습량을 확보하기에는 한계가 있지만, 탁월한 지도력을 발휘하여 초·중·고 연속 학생회장직을 맡고 있고, 대학 입시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모범적인 학생이다. 이○○ 군은 자신이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지만, 가정에서는 홀어머니와 외할머니에게 극진히 효도를 실천하고 주변의 할머니들에게 한글을 가르치기도 하는 등 봉사 정신도 투철한 의지의 한국인이다. 이○○ 군과의 멘토링은 대화로 하기도 하지만, 때때로 손글씨를 주고받기도 한다. 작년 연말에는 그 친구가 감사의 마음을 가득 담은 손편지를 보내왔는데 어찌나 감동적이었는지 그 편지의 봉투까지 소중히 보관하고 있다. 그는 오른손이 마비되었기에 연습에 연습을 거듭하여 왼손으로 눌러 쓴 손편지는 감동 그 자체였다. 나는 만년필 손글씨로 정성을 담아 답장을 보내기도 했다. 최근 대학수학능력시험 하루 전에도 격려의 손편지를 써서 의미 있는 책 한 권과 함께 전달했는데, 그 제자 또한 큰 감동을 하였다며 반응을 보여주었다. 디지털 시대의 편리성을 체험한 후부터 아날로그식의 불편함을 감내하기가 쉬운 일은 아닌 듯하다. 그러나 손글씨만큼은 아무리 매체가 발달한다 해도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수단으로서 최적의 도구가 될 수 있다. 요즘에는 수업 시간에 제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피력하는 편지를 써보도록 권유하고 있다. 부모님, 선생님, 친척 그리고 친구에게, 또는 나에게도 손편지를 써보도록 가르치는 것이다. 좋은 책을 읽었으면 작가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담은 편지를 써보도록 권유한다. 올해가 지나면 교직 생활은 4년 남짓 남게 된다. 남은 교직 생활을 어떻게 하면 의미 있게 마무리할까 생각해본다. 제자들에게 긍정의 마인드를 심어주고 격려의 말 한마디를 실은 편지쓰기와 단풍잎 책갈피 만들어주기를 열심히 하기로 마음먹었다. 오늘은 교장 선생님께 부탁드려서 단풍잎 책갈피 만들어주기와 편지쓰기 작업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조그만 공간을 마련하게 되었다. 그 공간 이름은 ‘나눔실’이라고 짓기로 했다. 기쁨은 나누면 두 배가 되고,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된다는 동요가 있다. 그곳에서 제자들과 기쁨·사랑·행복·꿈을 나누고 싶고 손글씨로 그 마음을 제자들에게 전달하고 싶다. 제자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역동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는 말 한마디를 손편지로 전달할 수 있다면 그 제자들이 이 시대의 빛과 소금이 되리라는 기대감으로… 고교 시절 독일어를 가르쳐주신 ‘위형님 선생님’의 사랑이 또 다른 후대의 누군가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 2020 교단수기 공모 - 은상 수상 소감 수기를 쓰면서 교직 생활 반성의 기회로... 누구나 교단에 처음 설 때는 제자들을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하며 가르쳐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매너리즘에 빠지기도 하고 때로는 자괴감에 빠지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한 사람의 인격 형성에 있어서 교사의 역할이라는 것은 낳고 기르는 부모 다음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지나온 학창 시절을 되돌아봐도 제자의 인격을 존중해 주고 격려해 주며 긍정적인 자아관을 심어준 은사님은 평생 동안의 스승으로 남아 있음을 느낍니다. 교사가 감정에 치우치거나 사견에 치우치지 않고 한 사람의 인격 형성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역할을 수행 할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의미심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제자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어 주는 방법 가운데 의사 전달의 수단으로서 말도 중요하지만 ‘손글씨’ 써주기는 더욱 감동과 여운을 남게 해주며 학창 시절의 아름다운 추억을 안겨줄 수 있다는 사실을 저의 학창 시절을 통하여 착안하였기에, 저도 제자들에게 손편지 써주기 활동을 하여 제자들에게 좋은 영향을 준 사례를 수기로 썼고 또한 수상자로 지명해 주셔서 더욱 큰 기쁨이었습니다. 금번의 수상으로 인하여 교직 생활에 대하여 보람을 느끼게 되었고 교사로서 자긍심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한, 수기를 쓰면서 30년의 교직 생활을 되돌아보며 반성하는 기회가 되어 좋았습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20일 장애인의날에 서울 종로구 국립서울농학교 고등 3학년 인문반 교실에서 진행된 국어수업에 참석해 학생들과 김춘수 시인의 시 꽃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20일 오전 장애인의날에 서울 종로구 국립서울농학교에서 열린 2020학년도 초등학교 1~3학년 온라인 개학식에 참석해 학생들에게 수화로 인사하고 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한국교총이 정부에 ‘장애학생의 개별화 교육 실현’을 촉구하고 나섰다. 과밀 특수학급 해소, 특수학급 설치 기준 인원 축소 조정, 각 시·도마다 장애유형별 특수학교 최소 1개 이상 설립 등이 그 과제다. 제40회 장애인의 날을 맞은 20일 교총은 이 같은 특수교육계의 산적한 과제들에 대해 “차별과 소외 없는 교육을 위해 이 같은 과제들이 하루빨리 획기적인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내용의 설명을 발표했다. 우선 과밀 특수학급 해소가 시급하다. 교총은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에 명시된 학급당 학생수 기준(학급 설치 기준)을 초과하는 과밀학급이 전체 가운데 12%를 상회하고 있다”며 “학생 개별적 특성에 맞는 교육에 한계가 따르고 교사들의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총은 현행법 상 특수학급 설치 기준 인원도 더 낮출 것을 주문했다. 중도·중복장애 학생들이 많아지는 현실을 고려하면 더 낮춰야 하며, 구체적으로 △유·초등은 1~4인 시 1학급, 4인 초과 시 2개 이상 학급 설치 △중·고교는 1~6인 시 1학급, 6인 초과 시 2개 이상 학급 설치안을 제시했다. 또한 과도한 기간제 교사 비율도 낮출 것도 요구했다. 2019년 교육통계연보에 따르면 전국 특수학교에 근무하는 9481명의 특수교사 중 2176명이 기간제 교사로 집계됐다. 기간제 교사가 전체의 23%에 달하는 현실은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교육에 어려움을 줄 수 있기에 정규 교사가 더 선발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각 시·도마다 장애유형(시각·청각·지적·지체·정서장애) 별 특수학교를 최소한 1교 이상 설립해야 하는 문제 또한 해결 과제다. 2019년 특수교육통계에 따르면 현재 울산·세종·경기·충남·경북·경남·제주에는 시각장애 특수학교가 없다. 또한 울산·세종·강원·전남·경북에는 지체장애 특수학교가 없다. 이밖에 청각장애 학교는 7개 시·도에, 정서장애 학교는 5개 시·도에만 있을 뿐이다. 헌법 제31조 제1항은 ‘국민은 능력에 따라 균등하게 교육 받을 권리를 가진다’고 돼 있고, 교육기본법 제4조 제1항은 ‘모든 국민은 성별, 종교, 신념, 인종, 사회적 신분, 경제적 지위 또는 신체적 조건 등을 이유로 교육에서 차별 받지 아니한다’고 명시돼있다. 이에 따라 장애학생들이 차별 없이 교육 받을 권리를 실현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윤수 교총회장은 “장애학생들이 사회에서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교육권을 보장하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그 출발은 학급당 학생수 감축과 정규 교원 확충 등 개별화 교육을 위한 교실 여건의 획기적 개선에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2차 온라인 개학일에도 각종 플랫폼의 접속 오류로 온라인 수업의 질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수석교사들이 온라인 콘텐츠가 아닌 교과서로 하는 원격 수업 모델을 제시해 눈길을 끈다. 한국유초등수석교사회(회장 송미나)는 최근 광주초등수석교사회와 함께 이같은 내용의 초등 원격수업 모델을 개발해 발표했다. 이들은 학습매체의 학생 접근성, 온라인 유해성, 등교 개학 후 적응도 등 다양한 장점과 부작용을 분석해 ‘교과서를 활용한 학생의 자기주도적 5단계 비대면 학습’ 지침을 개발했다. 교육격차가 발생하는 온라인 콘텐츠가 아닌 학생 누구나 접근 가능한 교과서를 주 매체로 삼았다. 이 모델에 따르면 교사는 교육과정과 교과서 탐구를 통해 성취기준 중심으로 탐구형 핵심 질문을 개발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제시한다. 다음으로 학생은 자기주도적 학습 안내 절차에 따라 오프라인에서 스스로 탐구 문제의 해결책을 모색해본다. 이때 문제해결을 위해 비대면 수업 상황에서 활용 가능한 학습자료 중 가장 대표적이고 접근성이 뛰어난 교과서를 활용한다. 탐구 질문과 교과서가 제시하는 학습활동 등을 연관시켜 생각해보면서 학습활동 순서가 곧 문제해결의 과정과 방법임을 발견하게 한다. 이어 교과서의 텍스트를 읽고 학습활동 순서에 따라 텍스트 안에서 관련된 답을 찾은 후 온라인 커뮤니티에 질문의 답을 표현해 탑재한다. 다음 단계는 평가다. 자기평가를 포함한 성취평가로 질문에 대한 답을 교과서의 학습용어가 사용된 개념과 원리를 중심으로 설명할 수 있는지 스스로 평가한다. 이때 문제해결 과정이 드러난 교과서 페이지를 학습의 증거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교사가 학습방법과 결과에 대한 피드백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주고받으면 된다. 수석교사회는 "막대한 교육 예산을 쏟아붓고도 학생의 학습력 제고가 담보되지 않는 원격 수업을 경계해야 한다"면서 "초등 원격 수업이 지향해야 할 방향은 현재의 티칭 중심이 아닌 학생 코칭 중심"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이 제공하는 수업 모델 관련 자료는 17개 시·도별 초등수석교사회에 문의하거나‘광주 초등 온라인 학습 지원센터’ 밴드에서도 자료를 구할 수 있다.유튜브(https://youtu.be/t8edEQHdv4k)에서도 수업 모델에 대한 설명을 확인할 수 있다.
16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용산초등학교 전용재 교장이 5,6학년을 대상으로온라인 개학식에서 학생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를 하고 있다.
경북 영천시 신녕초등학교(교장 박종욱)는 4월 16일(목) 4~6학년을 대상으로 원격수업 개학식을 실시했다. 개학식에는 교장선생님 인사 말씀과 담임선생님 소개 영상과 함께 편지글을 학교 누리집에 탑재했다. 원격수업에 참여한 4~6학년 학생들은 1교시 자율활동 시간에 교장선생님 인사 말씀과 담임선생님 소개 영상을 보고 원격수업 진행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을 구글 Meet을 이용한 쌍방향 수업으로 담임선생님께 전해 들었다. 특히, 원활하고 안전한 원격수업을 위해 실천해야 할 개인정보 보호 등 10가지 수칙을 숙지했다. 신녕초등학교에서는 원격수업 준비를 위해 4월 13일(화) 학생들 가정으로 주간학습안내 및 활동지, 원격수업에 관한 안내장, 담임선생님의 사랑이 담긴 손편지와 약간의 간식을 담아 우체국 택배를 이용해학생들 가정에 안전하게 전해줬다. 4학년 손홍석 교사는“학생들의 원격수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구글 Meet 및 e학습터 이용방법을 사전에 안내했으며, 그 결과로 오늘 11명의 학생들과 쌍방향 원격수업을 통해교사의 본연인 수업에 임하게 되어 너무 기쁘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박종욱 교장은 “코로나 19로 인해 개학을 하지 못해 어려움이 많았는데 전교직원이 노력하여 오늘 원격수업을 시작하게 되어 기쁘다"면서 "실시간 쌍방향 수업, 콘텐츠 활용 중심 수업, 과제 수행 중심 수업 등 원격수업에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이 길러지기를 기대한다. 더불어 학생의 안전과 교육을 지키기 위해 학교에서는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13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은천초등학교(교장 이경희)에서는 취약계층 학생들에게 원격수업에 사용할 스마트기기 대여를 위해 태블릿 PC 셋팅 및 관리번호 스티커 작업을 하고 있다.
예측하지 못한 온라인 개학이라는 초유의 사태 가운데 교사는 눈앞의 온라인 교육에 적응하느라 정신이 없다. 하지만 이런 교육계의 고통과 수고가 의미 있는 결실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코로나 이후의 미래를 예측하며 노력의 방향을 탐색할 필요가 있다. 교육 약자는 대면 교육 필요 지식 전달 위주의 교육, 교실에서 자는 아이, 기초학력 미달 학생 등의 문제가 심화하면서 학교 교육에 대한 실망은 커지고 있었다. 학교와 교사의 역할에 대한 회의론, 학교 무용론으로까지 이어졌었다. 대신 가상현실과 사물인터넷 등을 활용한 시공의 제약을 벗어나는 교육, 인공지능 학습 멘토의 학습 지원을 통한 개인 맞춤형 개별화 학습 등 에듀테크에 대한 기대는 커지고 있었다. 그런데 온라인 개학을 하면서 에듀테크가 아직 갈 길이 멀고, 사용자 친화적이지 않으며, 교육 약자에게 별 도움이 되지 않음을 깨닫게 됐다. 온라인 개학 체험으로 대한민국 사회는 학교와 선생님의 존재 이유와 역할을 새롭게 깨달았다. 이번에 가장 큰 이슈로 부각된 것은 온라인 학습의 효율성과 방치 학생 문제다. 그 결과 취약계층 자녀, 특수교육 대상자를 비롯한 학습장애 학생, 학습 흥미도가 낮은 학생, 기초학력 미달 학생, 초등학교 저학년 등 교육 약자들을 위해서는 아직은 에듀테크보다 대면 교육이 주가 돼야 함을 사회가 깨달았다. 학습 효율성과 교육 약자 교육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에듀테크 발전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아울러 교사의 역할이 단순히 학습을 돕는 것이 아니라 지·덕·체를 포함한 전인교육을 돕는 것임을 절감하게 될 것이다. 가장 큰 변화는 교사와 학생에게서 나타날 것이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많은 교사가 온라인 시스템 활용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되고, 그 가능성과 한계를 깨닫게 될 것이다. 아울러 대면 교육 상황에서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에 대한 아이디어도 얻게 될 것이다. 짧지만 집약적인 노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교사들은 이번 사태 후에도 에듀테크를 활용한 온라인 교육을 병행할 것으로 예상한다. 온라인 학습을 체험한 학생과 학부모들의 스마로그(smart+analogue)형 교육에 대한 기대와 요구도 더 커질 것이다. 교사들은 수업내용 전달과 학습만이 아니라 이의 바탕이 되는 소통과 동기 부여를 위한 수업 경영 또는 학급 경영이 중요함을 깨닫게 될 것이다. 동기화된 학생들은 인터넷에 탑재된 콘텐츠를 통해 혼자서도 학습할 수 있음이 더욱 명확해질 것이다. 교사의 핵심 역할 고민해야 이런 경험으로 중등교사들은 자신의 핵심 역할이 교육 약자들의 학습을 돕는 것임을 새롭게 깨닫게 될 것이다. 개인 교사가 제작·제공하는 교육용 콘텐츠보다 훨씬 뛰어난 콘텐츠가 많음이 드러남으로써 교사들은 자신의 역할에 대해 다시 고민하게 될 것이다. 이를 계기로 많은 교사는 스마로그형 교사로 진화하겠지만 적응에 실패해 스스로 물러나는 교사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갑작스러운 온라인 개학 사태 앞에서 전국의 많은 교사가 보여준 열정과 적응 노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자신감을 회복한 교사들이 그 저력을 과시하며 세계 교육을 이끄는 새로운 주자로 나서게 될 것이라는 희망이 커진다.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 첫날에 그동안 현장에서 제기한 우려들이 현실화해 혼란을 빚었다. 한국교총은 “모든 교육자가 ‘가보지 않은 길’을 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교육 당국의 책임 있는 지원을 요구했다. 전국의 중학교 3학년과 고교 3학년은 9일 오전 9시 온라인 개학을 했다. 그러나 개학한 지 1시간도 채 되지 않아 예견됐던 사고가 발생했다. 다수 학교가 학습 자료를 올린 EBS 온라인 클래스의 접속과 영상 재생에 오류가 발생했다. 소위 ‘먹통’이 된 것이다. 교육부는 300만 명이 동시에 접속할 수 있도록 서버를 증설했다고 밝혔지만, 95만 명 개학만으로도 결국 오류가 발생한 것이다. 현장에 있는 교원들에게는 학부모의 전화가 빗발쳤다. EBS는 결국 수요 증가로 인한 서비스 지연을 공지하고 오류를 복구했다. EBS 외에도 상당수의 중·고교가 과제 관리용으로 활용하는 R사의 프로그램도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접속이 안 됐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이 운영하는 원격교육 플랫폼 ‘e학습터’는 3일 온라인 개학을 앞두고 서비스 안정화를 위한 인프라 증설 작업 중 교사들이 올린 자료가 일부 삭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그나마 고교는 다수 학교가 EBS가 아닌 실시간 강의 위주로 준비를 해 수업은 진행됐지만, 초등학교는 EBS 온라인 클래스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아 이후 온라인 개학 확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한 고3 담임교사는 “오늘 3학년만 개학해도 이런 상황인데 초·중등 모두 동시에 개학하게 되면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교육부는 “EBS온라인클래스 접속 지연은 서버 문제는 아닌 기술적 문제”라면서 재발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후 영상 업로드 시간을 제한해 현장의 또 다른 불만을 샀다. 학생들의 학습 관리가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도 현실로 드러났다. 이날 영상을 틀어놓고 다른 공부나 SNS를 하는 사례들이 나왔다. 심지어는 학원에서 온라인 수업에 참여해 사실상 온라인 개학의 취지를 무색게 하는 불법 운영 사례까지 나왔다. 초등 교원들은 개학을 앞두고 3~6학년 학생들도 보호자와 연락이 어렵거나 협조가 안 돼 아직도 학생이 접속조차 못 하는 경우가 많아 난처해하고 있다. 교총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현재 교원들은 준비 부족을 탓할 겨를도 없이 제자들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그 노력과 열정이 ‘가보지 않은 길’을 열어갈 수 있도록 국가 차원의 지속적인 지원과 가정, 사회의 협력이 함께 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교총은 우선 드러난 문제인 e학습터, EBS 온라인클래스에 대한 안정적인 시스템 구축을 요구했다. 특히 “IT 강국이라는 자부심은 교육과는 거리가 먼 것이었음이 드러났다”며 “디지털 교육을 강조하면서 정작 온라인 시스템조차 제대로 구축하지 못한 현실에 대해 성찰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개학이 한 차례 연기됐을 때, 사태 장기화에 대한 준비 지적이 이어졌는데 그동안 교육 당국은 무엇을 했는지 책임을 피할 수 없다”며 “시스템 보완을 조속히 완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지털 취약계층에 대한 교육격차, 불평등 해소를 위한 특단의 대책 마련과 지원도 거듭 요구했다. 교총은 “온라인 수업을 위한 기기 대여조차 마무리가 안 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기기가 있어도 학습이 가능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며 “교육 격차로 이어지지 않도록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학생에 대한 지원에 이어 교사 대상 사이버 폭력 등에 대한 예방, 저작권에 대한 대책 마련도 요구했다.
정부가 원격수업과 평가의 어려움을 고려해 출결을 월 단위로 처리하거나 수행평가 비율 조정을 허용하는 등 다소 융통성을 부여했다. 교육부는 7일 원활한 원격수업 운영을 위해 ‘학교생활기록 작성 및 관리지침’을 개정하고, 단위학교별 처리 원칙과 방법을 담은 ‘원격수업 시 출결, 평가, 학교생활기록부 기재 지침’을 안내했다. 지침에 따르면 원격수업의 출결은 차시 단위로 출석 또는 결석으로만 처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교과담당 교사가 출결을 확인해 출석부 등 보조장부나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교과시간별 출결등록에 기록하고, 담임교사는 각 교과담당 교사의 기록을 종합해 NEIS에 출결을 월 단위로 입력해 최종 처리한다. 출결 확인은 수업 유형에 따라 7일 이내에 할 수 있고, 초등학교의 경우는 학생 발달 단계를 감안해 학교장이 출석 확인 기간을 별도로 설정할 수 있다. 출결 처리 시기도 학교장이 학교 여건을 감안해 결정할 수 있다. 원격수업 유형에 따라 출결 확인은 교사 실시간 확인, 학습 시작일, 진도율, 접속 기록, 학습 시간, 산출물 탑재 등을 기준으로 할 수 있도록 했고 SNS나 문자메시지, 유선전화 등을 통한 대체 확인도 가능하게 했다. 불가피하게 수업에 참여하지 못하는 학생은 대체학습 프로그램을 제시해 이행 결과를 근거로 출석 처리할 수 있다. 격리될 경우에는 입원 치료 또는 격리 통지서를 제출하면 출석 인정이 된다. 평가는 등교 이후 지필 평가를 통해 성취도 등을 확인하도록 했다. 수행평가 부담 완화를 위해 수행평가 성적 반영 비율 조정도 허용했다. 원격수업 중에 교사가 학생의 학습 과정과 결과를 교사가 직접 관찰·확인해, 이를 토대로 평가할 수도 있다. 또 등교 개학 이후 교사가 원격수업 당시 학생이 작성한 수행 과제물 등을 활용한 수업을 해 수업 중 학생의 수행 과정과 결과를 직접 관찰·확인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이때 과제물 자체의 완성도 등을 평가하지는 않도록 했다. 학생의 과제물을 학부모 등 타인이 대신해주는 편법을 막기 위한 조치다.
‘우리 아이들을 사랑한다면 지금은 거리를 두세요! 아이들이 학교에 등교할 수 있도록 여러분의 실천이 꼭 필요합니다.’ 인천시교육청은 지난달 22일부터 교육청이 운영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코로나 19 멈춤을 위한 ‘잠시 멈춤’ 캠페인을 진행했다. 코로나 19의 지역사회 확산을 막아야 아이들이 학교에 나갈 수 있다는 간곡한 호소였다. 10부작으로 기획된 캠페인은 시민들의 동참을 독려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이 다양한 형태로 진행되고 있지만, 인천교육청의 캠페인이 특히 눈길을 끄는 건 ‘한 컷 웹툰’ 덕분이다. 벽을 마주 보고 밥을 먹는 모습과 함께 ‘비말 걱정이 없으니 꿀맛이구나’ 문구를 담은 ‘면벽식사(面壁食事)’ , 바닥에 누워 음성인식 서비스와 끝말잇기를 하는 장면을 묘사한 ‘심심하면 심심이랑 놀기’ 등이 대표적이다. 집에만 머물러야 하는 요즘 상황을 유쾌하게 풀어낸 이 웹툰은 정다운 인천석천초 교사의 작품이다. 인천교육청 홍보추진단 홍보위원으로 활동 중인 정 교사는 교육청의 제안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관련 캠페인을 함께 기획했다. 그는 “짧은 웹툰 형식으로 대응방법을 알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서 “요즘 인기를 끄는 개그 요소를 참고해 재미있게 다가갔다”고 설명했다. 교직 10년 차인 정 교사는 ‘해시브라운’이라는 필명으로 활동하고 있는 웹툰 작가이기도 하다. 포털사이트에 유럽 여행기와 카투사 이야기 등을 연재했고, 인천교육청이 발행하는 교육소식지에 ‘와글와글 우리 반’을 2년째 연재하고 있다. ‘와글와글 우리 반’은 초등 저학년 학생들과 교사가 함께 생활하면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담았다. 교육 콘텐츠 제작에도 참여했다. 그동안 국정교과서와 EBS 방학생활, 탐구생활 등의 삽화를 맡아 그렸다. 정 교사는 “고등학교 때부터 취미로 만화를 그렸다”고 했다. 수업할 때도 그림 실력을 발휘했다. 학습 활동에 필요한 종이 모형(페이퍼그래프트) 도안을 직접 그려서 활용한다. 교실 환경을 꾸밀 때 필요한 그림은 물론 학생들의 선물로 캐리커처를 그리기도 한다. 웹툰에 관심 있는 학생들과 3년째 교내 동아리도 운영 중이다. 그는 “동아리에 참가하려는 학생이 많아 3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고 귀띔했다. “동료 선생님들과 온라인 개학을 준비하고 있어요.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길이지만, 학습 결손이 없도록 양질의 학습자료를 제공하려고 노력 중이에요. 학생들이 건강 수칙을 잘 지켜서 안전하게 생활했으면 해요. 교실에서 다시 만났을 때 함께 할 활동과 학습자료를 많이 준비해뒀으니까, 하루빨리 재미있게 수업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읽고 싶어도 못 읽는 아이들을 도와주세요 말은 잘 하는데 읽지 못하는 아이, 책 때문에 힘들어 하는 아이, 6학년에 가서야 겨우 책을 읽게 된 아이, 문제를 듣고 답을 맞힐 수 있으나 읽고는 맞추지 못하는 아이, 공부 시간에 매우 성실한 아이, 공간지능이 발달한 아이, 그림을 잘 그리는 아이, 공부하기를 좋아하는 아이. 위에 열거한 특징을 가진 아이들은 바로 난독증을 가진 학생들이 보여주는 모습입니다. 읽기에 어려움을 보이는 아이들입니다. 그러나 난독증은 학습부진이나 학습지진, 학습장애로 보아서는 안 된다는 게 이 책의 결론입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우리나라에서는 난독증에 관한 구체적인 개념과 특징을 열거하거나 대책을 내놓지 못했습니다. 일부 민간단체에서 읽기 장애를 가진 학생을 둔 학부모들과 함께 구제 운동을 펼치고 있었는데 이제야 겨우 학교현장에서 그 심각성을 이해하고 발걸음을 떼기 시작했지만 아직도 초보 수준을 면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난독증을 연구하거나 해외 문헌을 번역하여 들여온 사람들의 활동으로 민간단체가 형성되어 난독증을 지닌 자녀 때문에 고생하는 학부모 모임과 연결되어 활발히 활동하며 국가를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국가가 주도적으로 나서지 못하고 주저하는 사이 난독증을 지닌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겪는 고통과 안타까움을 자발적으로, 자생적으로 살 길을 모색하며 목소리를 키워왔습니다. 일선 학교 현장에서는 '읽기 더딤아'나 '느리게 배우는 학생'으로 지칭되며 보조 학습 프로그램이나 연수 프로그램이 간헐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나 체계적이거나 본격적인 프로그램으로 운영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제가 근무했던 학교는 그런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했습니다. 난독증에 관심이 많은 교장 선생님을 비롯하여 여러 선생님이 재미있는 그림동화나 창작 동화책을 직접 읽어주거나 짧은문장을 같이 써 보며 자신감을갖도록 애썼습니다. 공부에 대한 자신감으로 훨씬 밝아진 그 학생들을 보며 보람을 느끼며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으려는 노력을 다 하려고 특별 시간을 내서 운영했으니까요. 문해력 향상을 위해 특별연수도 하고 학생지도에 힘을 기울이던 시간 덕분에 유창하게 책 읽기 프로그램까지 진행했지요. 이 책은난독증을 장애가 아닌 재능으로 보아야 한다는 관점을 제시합니다. 인류 역사를 빛나게 한 자랑스러운 인물들의 대부분이 난독증을 지닌 사람들임을 증명하듯 그들의 탁월함은 난독증의 재능이었다고 말합니다. 다빈치가 그렇고 아인슈타인이 그렇습니다. 에디슨이나 톰 크루즈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책에는 난독증을 지닌 저자가 스스로 개발한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효과를 본 내용을 수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국내에서 난독증 학생을 위해 적용된 결과물로 출간된 책을 만나지 못했습니다.이 책은 번역본이기 때문입니다. 하루 빨리 난독증을 지닌 학생들을 다각적인 방법으로 찾아내어서 그들에게 알맞은 프로그램을 적용시킬 수 있는 날이 빨리 오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초등학교 입학 하기 전에 난독증이 있는 학생을 빨리 찾아내어 조기에 치료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초등학교에 입학한 뒤에는 이미 늦기 때문입니다. 특히 대학의 교사 양성 프로그램에서 난독증 학생을 이해하고 제대로 가르칠 수 있는 교육과정을 이수할 수 있도록 정책적 접근이 절실합니다. 난독증 속에 숨겨진 보물 찾아주세요 무엇보다도 우리 선생님들부터 글을 읽고 싶어도 읽지 못하는 학생들을 바라보는 시선을 바르게 가질 수 있도록 이 책의 일독을 권합니다. 그들은 학습부진도, 학습장애도 아닌 일종의 개성일 뿐이란 것을 먼저 인정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결코 공부를 하기 싫어하는 학생들이 아니라는 사실을! 이해해 주는 것만으로도 공부 상처를 덜 받게 될 것입니다. 시험 보는 시간 늘려주기, 스스로 읽고 답할 수 있는 공간 제공해주기와 같이 크게 힘들이지 않고도 도울 수 있는 방법들이 많습니다. 다만 느리게 읽을 뿐, 읽지 못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직관력이 발달한 그들은 활자보다는 이미지와 상상력이 중요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보물이 될 아이들입니다. 외국에서는 디자이너를 선발할 때 난독증이 있는 사람을 특별히 우대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공간지각력과 시각적인 이미지화 능력, 전체를 조망하는 능력이 탁월하기 때문이랍니다. 이제 난독증은 '문자보다 이미지에 강한' 개성이라는 열린 시각이 필요합니다. 코로나19로 세상의 변화가 급물살을 타는 중입니다. 불평이나 탄식보다는 발상의 전환점에 서 있습니다. 이제 세상은 온라인이 지배하는 최첨단 정보시대에 진입 중입니다. 코로나19는 그 세상을 앞당기는 기폭제가 되었으니, 온라인 세상에서는 문자보다 시각적접근, 이미지 효과가 더 강렬합니다. 대표적인 난독인으로서 상상만으로 우주를 여행한 위대한 과학자 아인슈타인의 혜택을 톡톡히 보는 중입니다. 시시각각 알림문자로 들어오는 정보력의 힘은 아인슈타인과 같은 과학자의 노고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지금쯤 이 나라도 코로나19로 초토화 되었을 것입니다. 그 과학의 힘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는 이 나라가 얼마나 위대한 나라인지, 세계적인 선진국의 면모를 지녔는지 확인하며 어려움 속에서도 자부심으로 배가 부릅니다. 과학의 힘을 선하게 활용하는 리더십, 자제하고 배려할 줄 아는 위대한 시민정신으로 이 난국을 잘 극복하리라 확신합니다. 난독증을 지닌 아이는 지금과 같은 온라인 학습에 더 강할 수도 있습니다. 모니터 화면에 이미지가 등장하고 읽고 학습하는 것보다 듣고 학습하는 상황이 더 많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청각적이고 시각적이기 때문입니다. 학교현장에서 난독증을 지닌 아이를 찾아내는 위대한 선생님들이 많아지면 참 좋겠습니다. 난독증이라는 문제를 지닌 아이에게는 위대한 신의 선물이 꼭꼭 숨겨져 있으니! 난독증으로 흘린 눈물을 받아주는 열린 선생님, 그 눈물을 헛되이 버리지 않고활용할 줄 아는 앞서가는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선도적 정책을 기대합니다. 온라인 개학이라는 초유의 사태는 교육의 패러다임 전환 속도를 앞당길 것이 분명합니다. 어려움도 많고 숙제도 많아진 현실이지만 위기를 기회로 삼을 수 있는 저력이 있음을 코로나19에 대처하는 모습으로 증명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수업이 힘든 학습부진 학생이나 다문화 가정 학생, 난독증 학생 등 불리한 여건 속에 온라인 수업에 임하는 그들을 위한 다양한 학습 프로그램을 기대합니다.
코로나 19 확산을예방하기 위해 교육부는 1일 온라인 개학을 발표했다.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을 준비하는 청곡초등학교 교직원은 학생과 학부모님들의 혼란과 불안을 야기하지 않도록 상담전화와 안내 등을 통해 차근차근 세심하게 준비하고 있다. 온라인 개학 시에 필요한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하고교육부와 경기도교육청 지침에 따라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학급·학년별 시간차를 두고배부장소를 지정해교과서와 학습 준비물, 학습지, 학습관련 물품 등을 배부했다. 촉박한 시간에도 불구하고 전체 교직원이 하나가 되어 e-학습터를 이용해학습할 수 있도록 학년과 교과 분석 후 한달 분량의 학습자료와 학습지, 준비물, 배움공책을 준비했다.당일 4학년 과학 교과의 경우 학생들의 정서적, 심리적 안정을 위해 식물의 한살이 단원을 가정과 연계,씨앗관찰하기와 식물기르기 세트를 배부했다. 배부받은 학생, 학부모들은 청곡초 선생님들의 배려와 학생들의 학습 상황을 점검하는 모습에서안도감과 만족감을 표현하기도 했다.
서울보라매초등학교(교장 김갑철)는 8일 오전 원격수업 플랫폼 'e학습터'를 활용한 연수를 본교 교사들을 대상으로 시연 하고 있다.
개학이 네 차례 늦춰지면서 급기야 온라인 개학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사태가 진정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로 개학은 순차적으로 늦춰졌고, 멈춰진 교육활동을 가동하기 위해 공교육 기관에서 꺼내든 비장의 카드가 ‘온라인 개학’이다. 코끼리를 냉장고에 넣기? 사실 학교 교육은 울타리 안에서 얼굴을 맞대고 아이들과 함께 씨름하고 손을 맞잡는 오프라인 교육에 최적화돼 있다. 물리적 환경도 오프라인 수업에 고착화돼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예기치 못한 복병을 만나 도전을 받게 됐다. 온라인 수업까지 주어진 시간은 단 9일. 이제 학교에선 ‘코끼리를 냉장고에 넣기’ 미션을 수행해야 한다. 익숙하진 않지만 해야 한다면 우리 교사들은 아마도 집어넣게 될 것이다. 냉장고에 코끼리를! 학교에는 하루가 멀다 하고 온라인 개학을 준비하라는 공문이 쏟아지고 학교 단위로 개별교사에게 밀려오는 실시간 강의의 압박은 쓰나미에 비길 정도다. 학생들은 등교하지 않지만 교사들은 지금도 ‘화면 공유’를 통해 보여줄 좀 더 나은 수업 콘텐츠를 고민하느라 여기저기 뒤지고 자료를 편집하고, 카메라를 켜고 화상회의로 조·종례를 하면서 본격 가동될 온라인 수업을 준비하고 있다. 학생들과 시뮬레이션을 하고 여러 가지 돌발 상황을 대비하며 의논하느라 교무실은 야전사령부를 방불케 한다. 물론 양질의 영상을 위해서는 카메라도 해상도가 높은 것이면 좋고, 마이크도 음질이 좋으면 소리가 잘 나갈 수 있지만 형식이 본질보다 중요할 수는 없다. 몇 차례 랜선 위에 교실을 열어 학생들의 얼굴을 보며 다독이고 독려해본 결과, 온라인 교실이라도 교사와 학생 간의 ‘관계’는 동일했다. 영상으로 얼굴을 보며 간곡하게 부탁하고 독려하는 교사의 마음이 분명 랜선을 타고도 아이들에게 전달되고 있었다. 온라인에 최적화돼 있지 않은 교사들이 첨단 수업방식이나 기자재 활용에서 다소 매끄럽지 않더라도 교사와 학생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독려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만으로 수업이 자리를 잡아가리라는 낙관적 생각이 가득 차오른 것은 경력 30년차 교사의 직관이라고 해도 좋겠다. 온라인 수업이 ‘별것’일 수 없다. 그러니 카메라 앞에서 영상을 제작하는 것만을 온라인 수업의 전부로 생각하지 말자. 아무리 훌륭한 영상자료가 있어도 학생들이 랜선에 올라타지 않으면 ‘말짱 도루묵’이다. ‘방법이 무엇이건 너희들과 언제나 함께할 것’이라는 마음이 전달되는 순간 학생들은 마음을 열고 바짝 다가서서 얼굴을 보여주고 귀를 쫑긋 기울일 것이다. 형식이 변해도 본질은 같아 온라인에 접근이 더 어려운 초등학생들은 그 아이들의 특성을 고려해 이미 제작된 자료들을 잘 활용해 학생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저학년 초등학생을 담당하는 교사는 ‘배달부’의 역할만 잘해도 충분하다. 노트북을 들고 각자의 교실과 특별실에서 카메라를 켜고 학생들과 화상수업을 준비하려 나서는 선생님들을 힘차게 응원한다. 시작도 하기 전에 질부터 따지고 기를 꺾어버리는 것은 지기로 예정된 전투를 시작하는 것과 다름없다. 전투에 나서는 병사에게 필요한 것은 그 전의가 꺾이지 않게 격려하고 응원하는 것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