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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타 시․도에 비해 과대규모 학교에 대한 보건교사 추가 배치가 미비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학교 규모와 관계없이 배치 인원이 1명뿐인 보건교사 제도에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채유미(더불어민주당, 노원) 의원은 17일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교육감 정책질의에서 “서울의 경우 80학급 또는 2000명 이상 학교에는 종일제 강사를, 45학급 또는 1500명(중‧고 1300명) 이상 학교 및 제1형 당뇨학생 재학 학교에는 시간제 강사를 추가 배치한다는 기준을 갖고 있지만 이는 타시‧도에 비해 현격한 차이가 나는 기준”이라고 비판했다. 학교보건법 시행령은 초등학교는 18학급, 중·고교는 9학급 이상일 때 보건교사 1명을 두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서울의 경우 올해 1200명 이상의 과대학교는 143곳 이지만 단 한명의 보건교사도 추가 배치되지 않았다. 또 1700명 이상(57학급 이상) 초과대학교 10곳 중에서는 2000명이 넘는 한 곳의 학교에만 인력지원이 이뤄진 상태다. 타시․도 배치 기준을 보면 부산과 대구의 경우 1000명, 제주 1600명, 전북 1500명, 인천 1400명 이상의 학생들이 재학하는 경우 종일제 교사를 추가 배치하고 있다. 또 제주 1100명, 인천 1000명(초등 36학급 이상, 중‧고 900명 이상), 경기 43학급 이상의 기준이 넘으면 시간강사를 배치하고 있으며 대구는 건강장애 학생이 있는 800명 이상 학교에 시간강사를 추가로 두는 기준을 마련하고 있는 실정이다. 채 의원은 “타 시도의 배치현황과 비교해 볼 때 서울의 선정 기준이 미비한 것은 교육청이 대책 마련에 적극적이지 않은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특히 학생수가 2000명에 육박하는 초과대학교에 보건교사가 1명뿐인 것은 큰 문제”라고 강조했다. 타 시․도와 놓고 보면 그 기준을 한참 넘은 것인 만큼 초과대학교로 분류된 10곳만이라도 우선적인 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채 의원은 “아이들은 가벼운 찰과상이나 타박상, 하다못해 반창고 하나를 붙이기 위해서라도 수시로 보건실을 찾는데, 학생수가 2000명에 육박하는 이런 학교에서는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할 정도”라며 “부상 외에도 마음이 아픈 아이들이 보건실을 찾는 경우가 많고 보건교사가 이를 캐치해서 상담교사와 연결해주는 일도 많은 만큼 보건교사의 공백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특히 보건교사의 경우 보건 업무만 하는 것이 아니라 보건 수업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해야 하는 만큼 학생 안전을 위해서라도 보건실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보건교사회는 학교보건법 제15조 개정을 주장하고 있다. 순회보건교사를 폐지하고 모든 학교에 보건교사를 1명씩 배치하는 등 배치율을 늘리는 한편 32학급 이상의 과대학교에는 보건교사를 2인씩 둘 수 있도록 학교보건법에 기준을 명시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조희연 교육감은 “학생들이 보건실에 꼭 다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쉬기도 하고, 여러 기능이 있는 점에 동의 한다”면서 “교당 한명씩 배치하는 부분을 넘어 추가적인 배치 가능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2019년 초과대학교(57학급 이상, 1700명 이상) 학교명 학급수 학생수 학교명 학급수 학생수 대도초 62 2045 구암초 59 1754 언북초 60 1845 을지초 57 1631 잠원초 60 1755 증평초 60 1639 잠일초 57 1855 역촌초 68 1809 신정초 76 1846 신용산초 62 1682 *채유미 의원 제공
서령고등학교 총동문회는 지난 6월 1일 홍성군 용봉산에서 동문화합 등반대회를 개최했다. 동문간의 친목을 도모하고, 모교발전에 대한 진지한 의논의 장을 만들기 위해 올해 처음 실시한 등반대회에는 20대 선배기수부터 40대 후배기수까지 50여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특히 20대 총동문회장을 역임하고 현 총동문회 고문인조이호 선배가격려금을 전달했고 많은 동문들이 후원에 동참해주었다. 서령고 동문들은 오전 8시 서산시청 정문 앞에 집결해 인원파악 및 기념촬영 후 버스 2대에 올랐으며 서령고 출신인 임재관 시의회의장, 조동식 시의원, 김영수 도의원과 성일종 국회의원, 이경화 시의원이 배웅에 나섰다. 용봉초등학교에서 산행을 시작한 동문들은 2시간여에 걸쳐 능선을 오르내리며 일상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날리는 한편 서령고 발전제를 통해 총동문회의 단합과 서령고의 발전을 기원하는 기회를 가졌다. 특히 이번 동문화합 등반대회는 22회 조만호 선배를 비롯한 서산시청 동문들이 많이 참석하였고 모교와 후배들을 생각하는 선배들의 정성어린 후원이 이어져 그 의미를 더했으며 주최 측에서는 참가자들에게 조그마한 선물을 증정, 큰 호응을 받았다. 유용두 회장은 “첫 행사에 많은 인원이 참석해줘 기쁘게 생각한다. 부족한 점은 잘 기억해 뒀다가 개선해 오는 가을 등반대회는 재경 지역과 재전 동문회가 함께 참여해 더 풍성하게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경북 영천시 신녕초등학교(교장 박상호)는 6월 17일(월) 교사 및 학부모를 대상으로 어린이도서연구회 경북지부김봉주 강사를 초빙하여 책 읽어주기 연수를 하였다. 책에 대한 평소의 생각을 나누며 시작된 연수는 동화책을 직접 읽어주는 시범을 통해 책을 읽어주어야 하는 이유와 책을 선택하는 기준, 책을 읽어주는 방법, 책을 읽어줄 때의 유의점 등의 내용으로 진행되었다. 특히, 교사들에게는 평소 가지고 있던 책 읽어주기 방법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꿀 수 있었고 학부모들에게는 책을 선택하는 방법을 알게 되는 기회가 되었다. 연수를 마친 후 6학년 성공주 선생님은 “평소 반에서 책 읽어주기를 하고 있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연수한 내용을 더하여 실천해 보겠다”며 각오를 밝혔다.그리고, 연수에 참석한 6학년 학부모는 “이번 연수를 통해 책을 어떻게 선택해야 하는지 알았다. 자녀와 함께 서점에 가서책을 골라보고 싶다”라고 말해 새로운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이러한 책 읽어주기 연수는 교사와 학부모가생활 속에서 학생들에게책을 읽어주는계기가 될 것이며, 학생들은 책에 대한 흥미와 즐거움을 느낄 수 있어 TV나 스마트폰보다는 책과 함께 하는 알찬생활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한국초등학교골프연맹은 오는 8월 8일 천안상록컨트리클럽에서 제5회 한국초등학교골프연맹 회장배 전국초등교원 골프대회를 개최한다. 한국교총과 대한골프협회가 후원하는 이번 대회에는 전·현직 유초등 교원(교장, 교감, 수석교사, 교사) 및 교육전문직이 참가할 수 있다. KLPGA, KPGA 소속 프로는 참가할 수 없다. 참가를 원하는 교원은 한국초등학교골프연맹 홈페이지(www.kesga.co.kr)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후 팩스(02-3414-0552)나 메일(7474kk@hanmail.net)로 신청하면 된다. 신청 기간은 7월 1일 오전 9시부터 7월 10일 오후 5시까지다. 신청 방법 등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문의 02-3414-0506, 010-8775-1948
퇴직 후의 삶, 지금 e리포터는 올바른 길을 걷고 있는가? 교직에서 은퇴한 후 포크댄스 강사로 제2의 삶을 살고 있는 나. 지금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매일 포크댄스 지도 일정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정해진 요일, 정해진 시각에 강사를 기다리는 분들이 있어 행복하다. 포크댄스 붐이 일어날 좋은 예감을 느꼈기에 기대와 흥분된 날을 보내고 있다. 지난 토요일인 15일에는 '경기무용교육연구회 학교밖 전문적학습공동체 연수'에 강사로 초빙되어 경기교육종합복지센터 소강당에서 두 시간 동안 땀을 흘렸다. 초등학교 체육과 교육과정에 포크댄스가 나오기 때문에 교사들이 연수를 가진 것. 수원, 용인, 성남, 화성에서 근무하는 초등교사들, 얼마나 배움의 열정의 높은 지 무려 8가지 종목을 열정적으로 배운다. 이들로부터 두 달 전에 강사 요청을 받았다. 1교시는 교육과정에 나오는 포크댄스로 수업시간에 적용할 종목으로, 2교시는 성인용으로 각종 모임에서 활용할 포크댄스로 계획을 세웠다. 사용할 음원을 미리 보내고 회원들이 공유하도록 부탁했다. 이들은 동영상 촬영을 요청한다. 배운 것을 복습하고 현장에서 활용하려면 동영상 기록을 남기면 좋다. 물론 허락했다. 이 자리에는 무봉종합사회복지관 사회복지사가 함께했다. 이 복지관에서는 어르신 포크댄스 운영을 계획하고 홍보 중인데 동아리 회원이 구성되면 12월까지 주 1회 포크댄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리포터인 내가 재능기부하기로 했는데 동호회원들이 배울 것을 미리 녹화하여 제공하려고 준비하는 것이다. 어르신 건강을 위해 미리 준비하는 복지사가 고맙기만 하다. 리포터의 주간 일정을 살펴본다. 월, 화, 수, 목요일 오후는 영통구 관내 경로당 문화교실 출강. 금요일은 경기상상캠퍼스와 서둔동 벌터문화마을 동호회 지도가 있다. 토요일 오후 6시는 이번 달부터 시작한 일월공원에서의 '가족, 이웃, 친구와 손잡고 행복 포크댄스'. 구운동 마을만들기협의회가 주관하며 수원시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여기에 무봉종합사회복지관 포크댄스가 추가된다면 정말 바쁠 것이다. 너무 바쁘게 생활하다보니 신체적 변화가 생겼다. 현직에서 입었던 바지가 맞지 않는다. 허리가 가늘어져 허리춤에 두 주먹이 들어가고 남는다. 허리띠를 조이니 주름이 잡혀 폼이 나지 않는다. 결국엔 강사로서의 품위까지 생각해 최신 유행바지를 새로 샀다. 대형마트에서 유명상표 제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샀는데 입으니 제법 폼이 난다. 매일 세 끼를 꼬박 챙겨 먹지만 섭취 에너지보다 소모 에너지가 많은지 몸무게가 줄어들었다. 포크댄스를 매일하면 다이어트 효과가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포크댄스 때문만이 아니라 주 2회 탁구를 즐기는 이유도 있을 것이다. 얼굴도 조금 수척해졌다. 아침잠이 없어져 기상이 빨라졌다. 그러나 하루하루의 삶이 신바람 나는지 눈빛은 빛나고 신바람 기(氣)가 살아났다고 아내가 설명해 준다. 이영관 포크댄스 강사에게 어쩌다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SNS의 힘이다. 초등교사 연수 강사 섭외자에게 어떻게 나를 알았느냐고 물으니 인터넷 검색으로 찾았다고 한다. 그렇다면 한교닷컴의 힘이 크다. 포크댄스 기사가 몇 차례 나왔다. 포털 검색하면한교닷컴 기사가 뜬다. 또 한 가지는 재능기부의 힘. 나에게 포크댄스 강의 요청이 들어오면 재능기부도 기쁘게 받아들인다. 퇴직 후 수원시평생학습관 뭐라도학교 포즐사(포크댄스를 즐기는 사람들)동아리 3년간 운영도 밑받침이 되었다. 신중년동아리 회원들이 꾸준히 실력을 쌓았더니 수원화성문화제와 수원시평생학습축제에서 수상의 영예도 안았다. 경기도문화재단과 수원시문화재단의 지원도 있었다. 한교닷컴 e리포터의 즐거운 비명, 수원시민의 행복을 위해 계속 이어지길 기대한다.
지난 13일 교육부는 표집 실시한 중3, 고2 대상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를 진행했다.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는 학생들의 학업성취 수준을 파악하여 학업성취도 향상을 지원하기 위한 평가이다. 평가 교과는 국어, 수학, 영어로 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중심으로 구성되며, 응시한 학생에게는 ‘우수학력’, ‘보통학력’, ‘기초학력’, ‘기초학력 미달’의 4단계 수준 중 자신의 평가 결과에 해당하는 성취수준이 개별적으로 통지된다. 2012년 이후 시험일은 6월로 변경되었고, 2013년부터 초등학생 대상 평가는 없어졌지만, 중‧고등학교는 아직도 시행중이며, 2017년 이후로 일제고사는 폐지되고, 표집학교만 시행중이다. 예전 일제고사 시절에는 각 학교별로 야간 보충수업 또는 자율학습 등으로 학생들의 수준을 높이고자 기출문제 풀이를 진행하여 학생뿐만아니라 기초학력을 끌어올리려는 교사의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일제고사로 인해 많은 교사들이 해임, 전보, 감봉 조치를 당해야 했다. 2008년 일제고사에 반대하는 학생들에 대해 시험을 치지 않게 한 교사 7명은 해임되었고, 2010년 전남교육청에서 일제고사에 반대하여 시험감독을 거부한 교사는 섬 지역으로 강제 전보 조치되었다. 2011년 충북교육청에서 일제고사에 반대해 체험학습에 동참하여 연가를 낸 교사 4명은 감봉 조치를 당해야만 했다. 이처럼 끈질기게 일제고사를 반대했던 학생, 교사들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뭐니해도 경쟁위주, 한줄세우기 교육, 사교육 유발 등의 병폐를 지적하고 있다.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를 찬성하는 입장도 만만치않다. 변변한 전국단위의 평가가 없는 시점에서 단위학교의 수준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만한 기준이나 근거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매년 교육부에서 전년도 학업성취도평가 결과를 발표하거나 학업성취도평가 표집 평가가 시행되는 시기가 되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것이 바로 ‘기초학력’이다. 실제 교육부가 올해 초 발표한 ‘2018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에 따르면 수학은 중학생 11.1%, 고등학생 10.4%가 최소한의 성취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기초학력에 미달했으며, 국어는 중학생 4.4%, 고등학생 3.4%, 영어는 중학생 5.3%, 고등학생 6.2%가 기초학력에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가 학업성취도 평가 때 함께 실시한 ‘학교생활 행복도 조사’에서 행복도가 ‘높음’이라고 응답한 중학생 비율이 2015년 54.6%에서 2018년 61.3%, 고등학생 비율은 2015년 47.3%에서 2018년 58.9%로 해마다 상승하고 있다. 학생들의 기초학력 미달은 증가하고 있지만, 오히려 학교생활은 즐겁다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공부 못하는 학생이 늘었지만, 학교생활은 행복하다는 것이다. 점점 ‘기초학력’이라는 개념에 대해 다양한 요소와 역량을 반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금처럼 일제식이나 표집학교에 대한 평가로 기초학력을 진단하고 평가하는 것이 의미가 있느냐?”, “기초학력의 개념도 모호할뿐아니라 전수조사가 아닌 표집조사 평가가 의미가 있느냐?”라는 것이다. 실제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교육부가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제출한 학업성취도 평가자료에 따르면, 기초학력 미달 평가를 받은 혁신고교 학생비율은 11.9%로 전체 고교 평균인 4.5%보다 2배는 높게 나타나 학력 저하 논쟁이 벌어졌다. 전국적으로 혁신학교가 양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혁신학교는 ‘학생과 학부모 수업 참여도와 만족도를 높였다’는 긍정적 평가와 함께 ‘학업 성취도가 떨어진다’는 비판도 함께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자녀가 다니는 학교의 혁신학교 지정을 반대하는 학부모도 많다. 이제 ‘학력’과 ‘기초학력’의 정확한 정의를 공론화 과정을 거쳐 마련해야 한다. 학생들이 미래를 살아가는 능력인 핵심역량이 학력일 것이다. 새로 마련된 ‘학력’을 측정하는 기관은 존재해야 한다. 학생들은 스스로의 위치를 진단하고 확인하여 피드백을 받아야 성장할 수 있다. 일제식 또는 표집식이 아니더라도 단위학교에서 상시 학생들을 위해 학력을 진단하고 보정하고 평가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경기도 여주시 금당초등학교는 지난 6월 4일부터 6월 5일까지 1박 2일 동안 본교 운동장, 다목적실에서 전교생(유치원~6학년)이 자연과 어우러지는 생태체험 야영활동을 실시하였다. 야영활동은 텐트치기, 놀이마당, 단오체험, 장기자랑, 캠프파이어, 텐트에서 자기, 모둠별 저녁, 아침 식사 만들어 먹기, 자전거 안전교육 및 체험활동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6월 4일 9시부터 전교생이 모여 텐트를 설치하였다. 운동장 느티나무 밑에서 6학년 선배들의 설명과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저녁에 잘 텐트를 쳤다. 무더운 날씨에 벌써부터 이마에 송골송골 땀방울이 맺혔다. 텐트를 다 치고 난 뒤 텐트 안에서 누워 도란도란 이야기 소리가 들려왔다. 모둠별로 팔씨름, 림보, 신발멀리던지기, 제기차기 등 다양한 놀이마당에 참여하였다. 놀이마당 후 커다란 느티나무 밑에서 전교생이 청군과 백군으로 나눠 씨름을 하였다. 씨름기술은 잘 모르지만 상대방을 넘어뜨리기 위해 다양한 발재주가 나왔다. 1학년 학생이 3학년 학생을 이기거나 여학생이 남학생을 이기는 놀라운 경기내용에 한시도 눈을 떼지 못하였다. 6학년 김다빈 학생이 5명의 학생을 연달아 이겼으나 백군의 김소은학생에게 아쉽게 졌다. 백군의 김소은학생과 청군의 간희원학생이 천하장사를 남겨두고 마지막 결승을 하여 청군의 간희원학생이 승리하였다. 마지막으로 기다리던 이어달리기는 백군, 청군 처음부터 막상막하였다. 모두 최선을 다해 달렸으나 간발의 차로 백군이 이겼다. 이번 경기를 통해 씨름의 재미를 알게 되었다. 점심 후 창포물에 머리감기, 장명루만들기, 쑥주머니 만들기 단오체험을 실시하였다. 사전에 교실에서 배운 다양한 단오관련 이야기를 나눴다. 창포 실물 모습을 살펴보고 창포물 냄새를 맡으며 머리를 감았다. 처음에는 안하겠다는 학생도 있었지만 나중에는 3번~4번까지 머리를 감은 친구도 있었다. 매우 시원하다며 우리 조상들이 단옷날에 왜 창포물에 머리를 감았는지 느끼게 되었다고 6학년 이지인학생이 말하였다. 장명루는 선후배 2명이 짝을 이루어서 먼저 후배가 오방색 5개 줄을 잡고 선배라 선을 꼬아서 줄을 만들어 팔찌를 만든다. 그 후 선배가 하는 모습을 후배도 따라 배워 팔찌를 만든다. 단오체험을 한 후 학생들이 내년에는 직접 창포를 키워 삶아 해보고 싶다고 했다. 장명루를 만들어 뿌듯하였으며 가족과 함께 해보고 싶다고 소감을 말하였다. 모둠별로 함께 저녁식사를 만들었다. 집에서 가져온 다양한 재료를 가지고 김치 볶음밥, 카레, 떡볶이 등 모둠별로 요리솜씨를 발휘하였다. 선배들이 열심히 만들고 후배들은 심부름을 하였다. 숟가락을 들고 기다리던 후배들이 게 눈 감추듯 저녁을 먹었고 평소에 한 그릇 먹던 학생들이 두세 그릇을 먹었다. 6년 동안 선배들에게 도움을 받던 6학년들이 앞장서서 동생들을 이끌고 요리하는 모습이 금당초등학교 6년의 결실이었다. 학부모님들께서 6시 30분까지 다목적실로 오셨다. 학년별, 모둠별로 장기자랑을 보기 위해서다. 모둠장을 중심으로 중간놀이시간, 점심시간에 다양한 장기를 정해 연습하였다. 발레, 표현활동과 노래, 율동, 뮤지컬을 발표하였다. 또한 어둠이 짙어지자 운동장에서는 캠프파이어와 함께하는 놀이가 펼쳐졌고 서로가 한마음 한뜻이 되어 즐거움을 만끽했다. 6월 5일 새소리를 들으며 아침에 일어났다. 평소에 늦잠을 잤던 학생들도 6시부터 학교에서 돌아다니며 텐트에서 자서 부스스한 얼굴을 보고 서로 웃었다. 아침을 만들어 먹고 난 뒤 텐트를 정리하였다. 여주시의 자전거안전 이론 교육 후 학년별로 보호 장구 착용 및 수신호를 배워 자전거를 탔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 자전거체험으로 작년에는 네발자전거를 탔던 학생이 두발자전거를 배워 타기도 하였고 능숙하게 수신호를 하며 여러 코스를 도는 친구들도 있었다. 아름다운 학교자연을 벗 삼아 전교생이 함께 야영을 하는 것이 쉽진 않다. 금당의 모든 교사가 모여 세 번의 협의와 전 교직원이 협력이 없었다면 무사히 진행되기 어려웠을 것이다. 모두의 협력으로 안전하고 의미있는 야영이 되었으며 무엇보다도 6학년 학생들이 리더십이 향상되는 계기가 되었다.
수원 곡정초등학교 (교장 김석진) 는 2019년 6월 3일부터 6월 5일 3일간 전교생 54학급을 대상으로 ‘찾아오는 주제체험학습’를 운영하였다. 본 활동은 인성-감성 교육 강화 및 창의성 신장을 목표로 학생들의 흥미와 개성을 살리고 또한 진로교육과도 연계한 다양한 활동들로 이루어졌다. 1학년, 체험 마술 및 인형극 관람, 2학년, 마술쇼를 관람한 후, 카드 마술, 주사위 마술 등 간단한 마술을 배우고 체험해보는 유쾌한 시간이 되었다. 3학년은 천연 염색 활동으로 캔버스 백과 나만의 방향제를 만들었고, 4학년 학생들은 토피어리 디자이너가 되어 동물 모양의 멋진 토피어리 작품을 만들면서 생명 존중 의식도 높이는 시간을 가졌다. 5학년 학생들은 사포로 재료를 연마하고 색칠한 후 톱질과 망치질을 하여 멋진 집 모양의 사물함을 만드는 목공체험수업을 하였으며, 6학년 학생들은 로봇의 작동원리에 대해 학습한 후 스파이더 로봇을 직접 만들어보는 흥미로운 시간을 가졌다. 토피어리 만들기에 참여한 한 학생은 "토피어리를 만들어본 것은 처음인데 어려웠지만 정말 재미있었고 귀여운 동물모양으로 만들 수 있어서 더 좋았다"고 말했다. 찾아오는 주제체험 활동을 통해 인성-감성을 높이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으며, 아울러 진로교육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으리라 기대해본다.
수원 곡정초등학교(교장 김석진)는 2019년 4월 10일부터 7월 3일까지 3~6학년을 대상으로 한국 저작권 위원회에서 주최하는 찾아가는 저작권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곡정초등학교에서는 활동 중심의 저작권 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저작권 인식 제고를 도모할 수 있도록 본 교육을 계획하였다.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체험 활동 중심 저작권 프로그램을 마련하였고, 본 교육은 학생들이 저작권 보호에 적극적으로 앞장서는 계기가 되었다. 해당 교육은 학급별로 40분씩 2차시, 총 80분에 걸쳐서 진행되었으며, 저작권의 개념, 올바른 저작물 이용방법, 저작권 문제 해결 방법, 저작권 관련 이슈 등의 내용을 포함하였다. 학생들은 이를 PPT와 다양한 영상자료, 퀴즈 등을 통해 즐겁게 학습하였다. 저작권 교육을 마친 뒤 학교에서도 해당 교육과 연계하여 저작권 보호 노래 만들기, 역할극, 토의, 저작권 보호 캠페인 등 다양한 활동을 실시하여, 학생들에게 교육 내용을 내면화하는 시간을 제공했다. 저작권 교육에 참여한 한 학생은 “창작자의 권리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의 중요성과 창작물의 가치를 제대로 알게 된 기회였으며, 앞으로도 이를 보호하려는 태도를 길러야겠다.”라고 활동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내었다. 또 다른 학생은 오늘날 다양한 창작물의 홍수 속에 살고 있는 학생들이 겪는 혼란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마음껏 표현했다. 곡정초등학교는 학생들의 의견들을 반영하여 앞으로 학생들뿐만 아니라 교직원과 학부모에 대한 저작권 교육에도 꾸준히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로 12년 차인 나는 여전히 3월의 설레는 마음과 긴장감으로 가득한 개학식 전날에는 잠을 못 이룬다. 때로는 악몽 아닌 악몽을 꾸기도 하고 1-2시간 간격으로 잠에서 깬다. 어떤 해엔 심지어 꿈속에서 시험 감독을 한다. 시험지를 들고 교실에 들어가니 아이들이 평소처럼 시험 준비를 하며 어려운 수학 시험을 볼 거라고 나에게 투정을 부린다. 복도 쪽에 앉아있는 아이들부터 시험지를 차례로 나눠주는데, 손에 들고 있는 시험지를 아이들 수에 맞춰 나눠줬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부족하다고 아이들은 여기저기서 외쳐댄다. ‘이거 어쩌지? 시험 시작 시간이 얼마 안 남았는데...’이마에 땀이 맺히고 심장은 터질 듯이 쿵쿵 뛴다. 그 순간 눈이 떠져 시계를 보면, 시간은 새벽 3시. 하지만, 이번 해는 달랐다. 개학식 전날이 긴장감보다는 감사하고 설레는 마음이 더했다. 선생님으로서 만난 첫 학생들이 띠동갑인 닭띠생의 밝은 중학교 1학년 아이들이었는데, 어느새 쉼 없이 강물처럼 시간이 흘러 새로운 닭띠생 아이들을 만나게 된 것이다. 아이들과 몸과 마음을 맞대며 함께 지낸 짧지만 긴 12년이라는 시간이 지나 첫 마음을 가지고 만났던 아이들을 다시 한번 만나는 기분이었다. 하지만, 나의 이런 마음과 다르게 학교 수첩은 ‘정호’의 이름으로 알알이 채워지기 시작했다. “샘, 정호가 이유 없이 머리 때렸어요.” “선생님, 정호가 급식 줄 안 서고 새치기했어요.” “샘, 큰일 났어요. 정호가 사과를 지훈이에게 던지다 복도 창문을 깼어요.” 우리 반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건 사고에 주인공인 긴 다리에 선하지만 장난기가 그득한 얼굴의‘정호’. 처음에는 하루가 다르게 키가 크고 힘이 세지는 정호가 친구들에게 힘자랑을 지나치게 하고 싶어 하는 것 같아, 폭력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지도하면서 땀도 흘리고 친구들과 협동할 수 있는 농구를 시켰다. 새치기라도 하는 날엔 질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반성문과 친구들에게 ‘질서를 잘 지키자’라는 구호를 외치게도 했다. 반 아이들 한 명 한 명 이름을 불러주고 관심을 쏟을 시간에, 나는 정호의 이름을 하루에도 열 번 이상 부르고 남아서 상담하고 지도하며 한 학기를 보냈다. 어느 날 우리 반 학생의 어머니가 아이들 지도하시느라 고생이 많다고 직접 나에게 전화를 하셨다. 통화 중에 자신의 아이가 ‘정호’와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친구였고 이웃에 살고 있다고 하셨다. 어떤 연유인지 잘 모르지만 ‘정호’가 부모님과 관계가 좋지 않아 중학생이 되어 더 거칠게 행동하는 것 같다고 하셨다. 다음 날 방과 후에 시간을 내어 정호를 불러 같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자기 속마음을 좀처럼 보이지 않는 정호에게 난 지난번 겨울 방학 연수 때 배운 타로 카드를 펼쳐 보였다. “정호야, 선생님은 내 생각대로 일이 잘 안되거나, 마음이 힘들 때 타로 카드를 꺼내. 카드가 전해주는 의미를 통해 힘과 조언을 얻기도 해.” “물론 다 믿진 않아. 그래도 좋은 건 좋은 의미대로, 안 좋은 의미는 조심하라는 충고로 생각해. 지금 정호의 마음이 어떤지 카드 세 장 골라 볼래?” 정호는 처음 보는 별이 가득한 까만색의 타로 카드들의 뒷면을 유심히 보다 한 장 한 장 천천히 골랐다. “음... 전에는 어땠는지 모르지만 지금은 화가 나고 속상해하는 것 같아. 맞는 것 같아? 미래는 본인 하기에 달려있으니까 정호에게 맡길게.” “집에 가면 뭐해? 학원가니?” “그냥 집에 있어요.” “부모님 두 분 다 일하시니까, 혼자 있겠네. 혼자서 심심하지 않아?” “안 심심해요. 초코랑 놀아요.” “초코가 누구야?” “저희 집 개요. 저희 집에서는 초코만 저 사랑해요.” 농담처럼 들리지 않는 정호의 대답에 내 가슴이 추 하나를 올린 듯 묵직해졌다. “그렇구나, 선생님도 어렸을 때는 작은 강아지 한 마리 키웠었는데, 어머니가 어느 날 말도 없이 엄마 친구댁으로 보내버려서 울은 적이 있어.” 정호랑 이런저런 이야기 하다 보니, 정호의 어머니가 훌륭하신 분이지만, 새어머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자꾸 사고 치는 정호에게 지치셔서 잔소리를 멈추시고, 아버지가 화가 나시면 매를 드신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게 되면 보이나니, 그때에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 얼마 전 읽은 책 속에서 인용된 조선 후기의 문인 ‘유한준’의 글이 떠올랐다. 첫 마음으로 다시 만난 나와 같은 닭띠생의 아이, 덩치는 크지만 마음속에 자신이 사랑하는 강아지 한 마리와 외롭게 서 있는 정호가 새롭게 보였다. 그날 이후로, 정호가 사고 칠 때마다 지도하는 대신, 꾸준히 점심시간 10분과 방과 후에 ‘미니 상담’시간을 만들어 같이 이야기를 하거나 책을 읽고 간식도 먹으면서 말로 요약하는 시간을 가지며 함께하는 시간을 늘렸다. 2학기가 되니, 정호는 자신의 속마음도 잘 이야기하고 수업도 조금 더 집중하고 친구들과도 즐겁게 지내는 듯 했다. 어느 날 5교시 종이 울리고 수업이 시작된 지 5분쯤 지났을 때, 보건 선생님이 교무실에 있는 나에게 전화를 하셨다. 정호가 머리를 너무 많이 아파하다 운동장에서 잠시 쓰러져 보건실에서 쉬고 있는데, 부모님에게 연락해서 병원에 보내라는 말씀이셨다. 정호 어머님에게 급히 연락드리자, 직장에서 일하다가 바로 나오셔서 아이와 함께 병원에 가셨다. 그날 저녁 늦게 전화 한 통이 왔다. 다행히 C.T촬영하고 MRI까지 했는데 뇌에 큰 이상은 없다고 하루 정도 집에서 쉬게 하신다고 어머니에게 연락이 온 것이었다. 한편으로는 ‘정말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의사가 아닌 담임 선생님으로서 그 아이에게 뭔가 해줄 수 있는 건 없을까 고민했다. ‘나쁜 일은 막아주고 건강에 좋은 천연 원석 팔찌! 가족에게 선물하세요!’ 얼마 전 별다른 관심 없이 인터넷 팝업으로 뜬 광고가 떠올랐다. 원석 팔찌에 관해 조사해 보니, 천연석들은 각각 다른 의미와 효능을 지니고 있어서, 잘 조합해서 만들면 건강에 도움을 주고, 행운도 가져올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약이 아닌 건강식품처럼 효과가 보장된 것은 아니지만 마음의 병에는 효과가 있으면 플라시보 효과라도 있을 수도 있겠다.’라는 다소 철없지만 틀린 것도 아닌 생각이 들었다. 바로 생각을 행동에 옮겼다. 정호를 위한 맞춤형 팔찌를 만들기 위해서 인터넷으로 천연석들과 피아노 줄을 주문했다. 주문한 지 이틀도 채 안 되어 저녁 6시쯤에 물건들이 도착했다. 마음에서 오는 병일 지도 모르는 정호의 두통을 가라앉히기 위해서, 마음의 평화와 위로를 준다는 장미 수정과 자수정을 번갈아 가며 꿰고, 혈액순환에 좋다는 반짝거리는 은회색의 헤마 타이트, 나쁜 일을 막아준다는 호랑이 눈을 닮은 호안석, 모든 돌 들의 에너지를 조화시키고 증강 시킨다는 백수정을 섞어 실에 구슬 꿰듯이 한 알 한 알 하얀 피아노 줄에 꿰어 팔찌를 완성했다. 점심시간에 정호를 불렀다. “정호야, 왼쪽 손 좀 내밀어봐.” “왜요?” “샘이 선물 하나 주려고.” 아이의 왼쪽 손목에 완성한 팔찌를 껴주었다. “앞으로 아프지 말고 좋은 일만 생기라고 선생님이 직접 만든 팔찌야. 귀찮겠지만 열심히 차고 다녀.” 아이도 자신만을 위한 팔찌라는 생각에 기분이 좋은지 배시시 웃었다. 아이의 웃는 모습에 내 입가에도 큰 미소가 걸렸다. 정호에게도, 우리 반 아이들에게도, 내가 만나 온 아이들에게도, 앞으로 내가 만날 아이들에게도, 류시화 시인의 ‘나무의 시’에 나오는 나무 같은 선생님이 되고 싶다. 나무에 대한 시를 쓰려면 먼저 눈을 감고 나무가 되어야지. 너의 전 생애가 나무처럼 흔들려야지. 해질녘 나무의 노래를 나무 위에 날아와 앉는 세상의 모든 새를 너 자신처럼 느껴야지. 네가 외로울 때마다 이 세상 어딘가에 너의 나무가 서 있다는 걸 잊지 말아야지. -------------------------------------------------------- 2019 교단수기 공모 은상 수상자 수상 소감 그날의 삶과 생각들을 글로 표현할 수 있어 행복 맏형, 큰언니 노릇을 하던 초등학교 6학년의 모습 대신, 새 교복을 입고 새 친구들 다양한 교과의 선생님들을 만나 약간의 긴장감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중학교 1학년 아이들과 새 학기 준비로 바쁜 한 주를 보내고 토요일 아침 책상에 앉아 수상 소감을 쓰고 있습니다. 작년 한 해를 마무리하는 즈음에 교단 수기 공모전에서 생각지도 못한 큰 상을 수상했다는 기쁜 소식이 들렸습니다. 몇 년 전부터 제 하루하루의 삶과 생각들을 진정성 있는 글로 표현하고 싶다는 생각이 부쩍 들기 시작했고, 그 마음을 용기 내어 행동으로 실천한 것이 이렇게 다른 이들과 글로써 함께 공감할 수 있는 큰기회로 변하여 너무나 기쁘고 행복합니다. 부족한 글이지만 아이들과 몸과 마음으로 부대끼며 살아온 교사로서의 삶이 드러나 있기에 뽑아주신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청소년 자살 1위, 청년층의 우울증 및 공황 장애 증가라는 어두운 사회 현실 속에서 발도르프 교육의 창시자인 Rudolf Steiner처럼 ‘존중하는 마음으로 아이들을 맞이하고 사랑 속에서 교육하며 자유 속으로 보낼 수 있는’ 교과뿐만 아니라 내면에서 좋은 향기 나는 사람이 되어 아이들에게 밝고 선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선생님이 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겠습니다. 눈에 띄진 않지만 미래의 희망을 키우기 위해, 묵묵히 낮은 마음으로 열심히 아이들을 사랑하고 교육하고 계시는 모든 선생님들을 진심어린 마음으로 응원합니다. 멋진 여러분이 아이들의 인생 속에서 영원히 기억되는 ‘슈퍼스타’일지도 모릅니다.
안양신기초등학교(교장 김경자)는 1학년 학생들의 입학 100일을 맞이하여 6월 11일에 100일 잔치를 했다. 예로부터 ‘100일’은 아이가 태어난 지 100일째 되는 날임과 동시에 아기가 위험한 고비를 넘기고 면역력도 갖추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의미가 있기에 이를 축하하기 위해 100일 잔치를 하였다. 이렇듯 한 사람으로 한 단계 성장하는 100일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6학년 형님들은 ‘신기한 형제’ 활동으로 축하편지를 작성하여 동생들의 입학 100일을 축하해주었으며, 담임선생님들께서는 알록달록 풍선으로 교실을 꾸미고 100일 떡을 준비하여 100일 상을 차려주셨다. 100일 잔치를 위해 달라진 교실 모습을 보며 들어오는 아이들의 표정에는 행복이 가득 담겨있었으며 초등학생으로 100일 동안 멋지게 지냈다는 뿌듯함도 묻어나왔다. 학생들은 입학 100일을 축하해준 6학년 형님들, 교장, 교감선생님을 비롯한 모든 선생님들과 100일 떡을 나누어먹으며 입학 100일의 기쁨을 누리고 많은 축하와 격려를 받았다. 오늘을 기점으로 안양신기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에게도 자신의 일을 스스로 잘 해나가며 친구와 더불어 함께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100일의 기적’이 찾아오기를 바래본다.
경북 영천시 신녕초등학교(교장 박상호)는 6월 5일 오후 1시 30분부터 영천 소방서(책임자 김선자)의 협조로 본교 교직원을 대상으로심폐소생술과 하임리히법 교육을 실시하였다. 전교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심폐소생술 교육은심폐소생술의 의미와 중요성 그리고, 방법을 익혀 실전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대응요령을 침착하게 실습해봄으로써, 교직원들에게 심폐소생술의 의미와 실천에 대한 동기를 부여했다. 신녕초등학교는 매년 전교직원을 대상으로 외부강사를 초빙하여, 심폐소생술의 대응요령과 방법을 실습해봄으로써 응급상황 시 학교 구성원의 건강 및 안전 확보를 위한 심폐소생술 수행 능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상주 이안초등학교(교장 김봉수)에서는 6월 10일(월) 이안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드론동아리 학생들이 드론을 날려보는 첫 비행을 시작했다. 본교 드론 동아리는 상주장학회 예산을 보조받아 방과후에 학생들이 자율적인 활동으로 운영된다. 이번 행사는 드론을 처음 접하는 학생들을 위하여 드론의 구조를 먼저 학습하고 직접 조립을 해보는 순서로 진행되었다. 자신의 드론을 직접 조립해본 학생들은 e학습터를 통해 드론의 기본 조종방법에 대해 충분히 학습을 한 후 운동장에서 드론을 비행시켜 보았다. 학생들은 처음 드론을 비행시켰지만 충분한 학습덕분에 능숙하게 드론을 비행시킬 수 있었다. 앞으로 드론동아리는 드론을 활용한 코딩교육, 카메라 사진촬영, 드론 스포츠 활동 등 학생들의 자율적인 계획에 의해 다양한 활동으로 구성되어 운영될 예정이다. 이안초등학교 정보업무를 담당하는 이○○ 교사는 "개정교육과정에서 코딩교육이 도입되었지만 학생들의 흥미를 채워주기에는 부족한 면이 있다. 하지만 드론 동아리 활동으로 코딩 교육의 흥미와 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 같아 큰 기대가 된다"고 말하였다.
올해 초등학교에서 소프트웨어교육(SW교육)이 전면 시행됨에 따라 교육부가 예비 초등교원의 지도 역량 강화에 나선다. 교육부는 12일 2019년 교원양성대학 소프트웨어교육 강화 지원(SWEET) 2차연도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부터 추진된 소프트웨어교육 지원 사업은 교원 양성 과정에서 예비교원의 지도 역량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교육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은 올해 국립 초등교원 양성기관 12개교에 총 24억여 원을 지원한다. 지난해 사업 실적과 올해 사업 계획 등을 평가해 대학별로 많게는 2억 6000만 원에서 적게는 1억 4000만 원 정도를 지급한다. 이번 사업은 공동참여 과제와 대학별 과제로 나눠 진행된다. 공동참여 과제는 예비교원의 소프트웨어교육 역량의 향상 정도를 측정하는 지표·문항을 개발하는 것이다. 개발된 지표·문항은 사업 성과를 평가하는 데 활용할 예정이다. 대학별 과제는 소프트웨어교육 과정 개선에 관한 내용이다. 전체 재학생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교육을 강화하고 심화전공을 내실화하는 한편, 소프트웨어 융합교육 기반을 조성하는 과제가 포함돼 있다. 교육부는 지난해 1차연도 사업의 성과도 발표했다. 우선 소프트웨어 필수 이수 학점을 확대한 대학이 늘었다. 제주대는 3학점에서 7학점까지 필수 이수 학점을 늘렸고, 진주교대도 2학점에서 6학점으로, 한국교원대는 7학점으로 확대했다. 과목도 개편했다. 모든 대학에서 기존 컴퓨터 활용법 중심으로 진행했던 과목을 프로그래밍 등 소프트웨어 과목으로 개편했고, 심화전공 과정에도 반영했다.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한 융합 과목도 대학별로 평균 12개를 개발, 적용했다. 2차연도 사업 평가는 핵심성과지표와 자율성과지표로 나눠 실시할 계획이다. 대학별 특성과 여건 등을 고려해 사업을 평가하겠다는 이야기다. 임창빈 교육부 평생미래교육국장은 “소프트웨어교육의 현장 안착과 활성화는 담당 교원의 역량에 좌우된다”며 “2차연도에는 초등 예비교원의 실제적인 소프트웨어교육 지도 역량을 기르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교육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1일 오후 한국연구재단에서 ‘에너지·환경 통합형 학교 미세먼지 관리 기술개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범부처 합동 사업 추진위원회를 열고 2019년도 총 46억 5100만 원의 학교 미세먼지 관리기술 개발사업 시행계획을 확정했다. 정부는 이 사업에 5년간 약 300억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기존 ‘학교 고농도 미세먼지 대책’과 연계해과학기술적 근거를 기반으로 학교 미세먼지의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교육부와 과기정통부가 올해부터 신규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양 부처는 부처 간 장벽 없는 통합적 운영을 위해 범부처 단일 사업단을 구성해추진하고 있다. 사업단장은 신동천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가 맡기로 했다.사업단은 학교 미세먼지 프로젝트 기획·관리·평가 등 전 주기적인 사업관리와 함께 국민 소통을 통해 학교 미세먼지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도를 제고하고, 학교 현장의 개선 요구 사항을 지속 반영할 계획이다. 사업은 ▲학생 활동, 건물특성, 외부요인 등에 의한 학교미세먼지 오염 특성 규명과 건강영향평가▲신재생 에너지 연계 중앙공조시스템과복합기능 개별 분산 유닛 개발·실증 등 학교 맞춤형 시스템 개발 ▲초등학교 유형별 컨설팅과 맞춤형 공기환경 개선 방안 실증 ▲공기정화장치 인증 규격 마련 등 학교 미세먼지 법·제도 개선 및 관리도구(Tool Kit) 개발·확산 등 4개 범주의 연구그룹을 구성해학교 미세먼지 관리기술 개발·실증과 법·제도 개선까지 통합한 패키지 형태로 사업을 추진한다. 사업단은 사업 수행을 위해 한국연구재단 홈페이지(www.nrf.re.kr)에 13일부터 7월 12일까지 한 달 간 과제 공고를 진행한다. 26일에는 세브란스병원 은명 대강당에서‘학교 미세먼지 관리기술 개발 사업 설명회’도개최해,주요 연구 목표와연구주제안내서를 구체적으로 설명할 계획이다. 한화택범부처 합동 사업 추진위원회 위원장은 “성장기에 있는 학생들은 미세먼지에 취약한 계층으로서 학교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실내에 대한 공기질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며 “특히 미세먼지와 온도, 환기량 등 실내 환경의 종합적인 해결책이 필요한 만큼 관계부처가 적극 협력하고, 과학적 근거 기반으로 미세먼지 걱정 없는 안전한 학교 공간을 조성 할 수 있도록 사업단에서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신동천 사업단장은 “미세먼지가 학생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학교 미세먼지 사업단을 통해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학교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영주 이산초(교장 우동하)는 1학년 학생들의 입학 100일을 맞아 학교 적응을 축하하는 입학 100일 기념 잔치를 마련하였다. 제법 어엿한 초등학생이 된 14명의 1학년 학생들을 축하하며 케이크와 백설기 등의 떡, 음료를 담은 백일상을 전달했다. 1학년 학생들은 잔치에 참석하여 100일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서로를 축하하고, 앞으로도 서로 배려하며 건강하게 자라는 마음을 가지는 격려하는 기회가 되었다. 우동하 교장은 1학년 학생들을 축하해주며 “아이들이 건강하고 즐겁게 학교생활을 한 것을 축하하며, 앞으로도 행복한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덕담을 전했다.
한국교총 제37대 회장선거 투표가 10~17일 실시됐다. 각 분회로부터 회신된 투표용지는 서울강동우체국 사서함에 보관됐다가 20일 개표된다. 11일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 모인 교총회원들이 각 후보자의 공보물과 한국교육신문에 게재된 공고문을 살펴보고 있다.
포곡초등학교 댄스 동아리 ‘포곡스타’가 제9회 경안천 창포 단오 축제에 출연해 지역주민에게 춤 솜씨를 뽐냈다.7일(금) 오후 4시, 6학년 11명으로 구성된 댄스 동아리가 식전행사에 출연하여 관객으로부터 많은 박수르 받았다.공연곡은 이달의 소녀 ‘버터플라이’ 곡과 ITZY의 ‘달라달라’ 두 곡. 이 동아리는 작년경안천 창포 단오 축제에도 출연한 바 있다.
수원 원천초등학교(교장 김성신)는 5월 23일 등교시간을 이용하여 ‘안전한 스쿨존 만들기 캠페인’을 전개하였다. 이번 캠페인은 학교와 지역사회가 연합하여 실시했다. 수원 남부 경찰서와 산남지구대 경찰관, 원천초 교사, 학부모 폴리스와 컵스카우트 대원 등 100여 명이 합심하여 학생들의 교통사고를 예방하고 안전한 통학로를 확보하기 위해 캠페인을 벌였다. 안전한 스쿨존 만들기 캠페인에 참석한 6학년 학생은 “선생님, 부모님, 경찰관과 함께 한 안전 캠페인이어서 보람이 있었다”며 “앞으로 횡단보도를 건널 때에는 좌우를 꼭 살피고 건널 것이다. 나 뿐 아니라 친구들의 안전을 위해서 주위를 살펴보겠다”라고 말했다. 김성신 교장은 “교사, 학부모, 지역사회가 협력하여 어린이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교육을 실시한 것이 의미 있었다.”며 “앞으로도 모든 학생들이 안전하게 등․하교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도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원천초등학교 ‘안전한 스쿨존 만들기 캠페인’ 운영은 학생, 교사, 학부모와 지역 사회 모두의 관심이 바탕이 되어 안전하고 행복한 통학로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갑작스럽게 찾아온 암 선고는 토네이도처럼 솟구쳐 나의 모든 삶을 집어삼키고 파괴해 버렸다. 2012년 3월, 18학급 규모의 신설 학교로 발령을 받고 1학년 대표에 정보과학부장 보직을 받았다. 생소한 정보과학부장 업무, 10여년 만에 담임하는 1학년이 새 학기의 긴장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은 근원을 알 수 없는 긍정 마인드와 아직은 식지 않은 열정이 내 안에 꿈틀대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렇게 새 학기가 바쁘게 시작되고 있었다. 학급 아이들과 업무에 적응하며 지낸지 한 달도 채 지내지 않은 어느 날, 몸에 이상 신호가 왔다. 소리 없이 휘몰아친 병마 앞에 속수무책으로 쓰러졌다. 휴직을 하고 서울에 있는 대형 병원에서 투병 생활을 시작했다. 하루하루 생사를 넘나드는 고비를 건너고 또 건넜다. 그 해 5월, 나는 아들의 살 냄새를 다시 맡을 수 있을지, 학교로 다시 돌아갈 수 있을지 아무것도 장담할 수 없는 암흑 속에서, 병원 창문 밖으로 우수수 떨어지는 벚꽃만큼이나 한없는 눈물을 흘렸었다. 6개월 동안 항암 치료와 방사선 치료를 병행했다. 패혈증과 쇼크로 여러 고비를 넘기면서 나는 버텨냈다. 일상을 되찾기 위한 지독한 몸부림이었다. 1년의 병 휴직이 끝나갈 무렵, 학교로 돌아가야 할지 퇴직을 해야 할지 결정해야 했다. 집에만 있으니 온 신경이 내 몸에 집중이 되었고 아픔이 느껴졌다. 더 무기력해졌다. 가족의 만류에도 학교로 돌아가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나는 이미 예전의 모습이 아니었다. 항암에 잃어버린 머리카락 대신 가발을 써야 했고, 얼굴은 퉁퉁 부어 있었다. 항암 치료와 약물 부작용으로 신체 기능은 건강하던 때의 60% 정도 남아 있었다. 하지만 그 부족한 40%는 교장, 교감 선생님, 그리고 동료 선생님들의 따뜻한 배려와 응원으로 채워졌다. 나의 두 번째 교직생활의 시작이었다. 선생님들의 배려로 과학, 도덕 교과 전담과 아주 작은 업무 하나를 맡았다. 업무는 없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만큼 가벼워서 학교에서 내가 하는 일이라곤 수업이 전부였다. 내게 수업은 병상에서 매일 매일 그리워하던 일상을 누리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했다. 아이들이 즐거운 수업, 배움이 일어나는 수업을 만들고 싶었다. 매일 매일 교재 연구를 하고 교육과정을 재구성하였다. 매 시간 수업을 위한 프리젠테이션을 제작하였고, 아이들이 좀 더 움직일 수 있는 자료들을 준비하였다. 특히, 대부분의 아이들이 지겨워하고 싫어하는 도덕 수업에는 더욱 신경을 썼다. 수업이 끝난 후에 가슴을 묵직하게 하는 뭔가를 아이들에게 남겨주고 싶었다. 아이들이 눈을 떼지 못할 정도로 몰입하는 수업을 만들고 싶었다. 도덕 이야기 활용을 통한 따뜻한 도덕 수업이란 연구 주제를 정하여 실천하였다. 그렇게 준비한 도덕 시간에 아이들은 웃고 울고 떠들면서 역동적인 모습을 보였다. 아무리 좋은 수업 기술도 ‘교사의 준비’를 앞설 수는 없다. ‘수업 흐름을 어떻게 할 것인가?’ ‘어떤 학습 자료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어떤 발문을 할 것인가?’ ‘어떤 예화 자료가 더 효과적일까?’등 스스로 많은 질문을 던져가며 수업을 준비하였다. 준비된 수업에 아이들이 웃었다. 아이들은 내 수업을 좋아하였고 기다리는 듯 했다. 어느 날 5학년 교실에 들어섰을 때였다. 그 반에 평소 까칠하고 예민하기로 유명한 한 남자 아이가 나의 얼굴을 보자 순간적으로 "선생님, 기다렸어요!" 하고 외쳤다. 너무나 의외의 반응에 주변에서 깜짝 놀란 얼굴로 그 아이를 쳐다보자 그 아이는 민망했던지 수줍은 얼굴 표정을 지으며 실수라고 손사래를 쳤다. 이듬해 6학년 과학 교과를 전담하였다. 그 해 졸업하는 학생이 직접 제작해서 보내준 동영상은 감동 그 자체였다. 두 번째 교직 생활은 행복했고 정신적으로 나를 더 건강하게 만들어 주었다. 하지만 행복한 마음을 맘껏 드러낼 수 없었다. 일반적으로 전담 교사의 업무가 비교적 과중한 경우가 많은데, 건강상의 이유로 전담임에도 불구하고 작은 업무를 맡은 나는 늘 동료 선생님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었다. 건강을 잃기 전 나의 학교 생활이 그러했듯, 나의 동료 선생님들은 업무에 허덕이고 학부모의 민원에 시달리고 아이들의 생활 지도에 온 에너지를 다 쓰고 나면 수업에 쏟을 에너지가 부족해 보였다. 수업 준비가 되지 않으면 선생님도 아이들도 즐거울 수 없다. 학교로 향하는 발걸음이 천근만근이라는 선생님들이 많은 것은 그 이유일 것이다. 선생님들을 도울 방법을 찾다가 초등교사 ‘○○스쿨’ 홈페이지에 매 차시 만든 자료를 공유해 보기로 하였다. 처음 업로드한 자료에 대한 반응은 뜻밖의 것이었다. 나를 전혀 모르는 선생님들이 ‘건강하세요. 복 받으세요. 행복합니다.’ 등의 댓글을 달아주셨다. 선생님들의 덕담에 더 건강해질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 이후 매 차시 수업 자료를 공유하게 되었다. 많은 선생님들이 나의 수업 자료를 활용해 주셨고 많은 댓글이 달렸다. 아이들이 과학, 도덕 수업을 좋아하게 되었다는 글은 보람을 느끼게 했다. 어떤 선생님은 쪽지로 수업에 대한 아이디어를 묻기도 하셨다. 또 어떤 선생님은 발령받고 처음으로 도덕 수업이 재미있다는 말을 듣게 되었다고 감사 인사도 남기셨다. 밥 한 끼 대접하고 싶다는 선생님도 계셨고, 책 한 권을 꼭 보내드리고 싶다고 주소를 알려달라는 분도 계셨다. 그렇게 선생님들의 응원과 격려에 힘을 얻으며 약 700여건의 자료를 공유하였다. 작년에는 2학년을 담임했다. 복직 후 처음 맡은 담임이었다. 건강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라 걱정도 앞섰지만 담임을 맡아서 ‘우리 아이들’과 학급 운영을 해 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 ‘즐거운 배움이 일어나는 교실’을 위해 놀이 중심의 학급 경영, 활동 중심의 수업을 구성하였다. 학급 클래스팅을 운영하면서 교실의 매일 매일 모습을 학부모님과 공유하였다. 아이들이 공부하는 모습, 반장 선거 모습 등 교실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일들을 수업 일기 쓰듯 클래스팅에 업로드하였다. 학급 클래스팅 운영에 대한 반응은 뜨거웠다. 학부모는 교실에서 일어난 일을 소재로 아이들과 대화가 늘었다고 좋아하셨고, 우리 아이가 어디에 앉는지, 짝꿍이 누구인지, 어떤 모습으로 공부하고 있는지 잘 알 수 있다면서 클래스팅을 적극 활용하셨다. 아이들은 내일 학교에서 어떤 재미있는 활동을 할지 궁금해 했다. 담임으로서 보람을 느낄 수 있었던 한 해였다. 2012년 5월. 그 해에는 벚꽃 눈이 흩날리는 것을 다시는 볼 수 없을 줄 알았다. 하지만 6년이 지난 올해 5월에도 우아하게 은빛 날개 펼치는 벚꽃들의 향연을 감상했다. 오늘 아침도 늘 그렇듯 교실 창문 너머 아이들의 왁자지껄 소리를 들으며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신다. 그리고 아이들을 기다린다. 나의 두 번째 교직 생활은 지금‘행복’진행형이다. 모든 선생님이 온전히 수업에 전념하면서 행복할 수 있는 그 날이 오기를 희망하며 오늘도 나는 수업을 준비할 수 있음에 감사한다. ------------------------------------------------------------------------- 2019 교단수기 공모 은상 수상자 수상 소감-동료 배려로 얻은 행복… 온 마음 다해 감사 교단 수기를 써놓고도 선뜻 응모하지 못했다. 몇 번의 망설임 끝에 공모전에 글을 보낸 후에도 한참 동안 후회하였다. 지극히 개인적이고 민망한 나의 이야기를 담았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학교에 오는 길이 천근만근이라는 선생님들, 매년 2월 말이면 개학이 두려워 잠을 설친다며 이른바 ‘신학기 증후군’을 겪는 선생님들 앞에서 혼자 행복한 교사인 것 같아 늘 죄송한 마음이 든다. 학교와 동료 교사의 배려로 얻은 행복이기 때문이다. 나의 동료 선생님들도 업무에서 벗어나 온전히 아이들에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으면 하는 마음을 서툴지만 글 안에 담고 싶었다. 이 글을 통해 나의 두 번째 교직 생활을 잘 이어갈 수 있도록 많은 응원과 격려를 주신 동료 선생님들께 온 마음으로 감사함을 전한다. 더불어 대한민국 모든 선생님들의 2019학년도가 아이들과 함께 행복하기를응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