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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2014년 전체 학생 1% 넘어…예비학교 전국 확대 다문화학급 설치 가능, 교대 특별전형 20명 선발 다문화학생 4만 명 시대를 맞이해 다문화학생에 대한 교육 지원이 대폭 강화된다. 다문화학생이 정규학교에 배치되기 전에 적응교육을 받을 수 있는 예비학교가 전국적으로 확대 운영된다. 다문화학생의 출입국관리소 외국인 등록부터 학교입학 후 관리까지 전담하는 '다문화학생 코디네이터'도 배치된다. 다문화학생이 다니는 초․중․고교에 이들을 위한 '한국어 교육과정'이 정규과목으로 신설되고, 교대의 다문화가정 특별전형도 내년까지 20명으로 확대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다문화학생 교육 선진화 방안'을 서울이태원초등교에서 발표했다. 이주호 장관은 “다름은 재능”이라며 “급증하는 다문화학생을 우리 공교육 체제에 포함해 우리 사회의 소중한 인재로 키우기 위해 이번 방안을 실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2011년 현재 다문화학생 수는 전체 3만 8678명으로, 국내 초중고의 71.8%인 7989개교에 다문화학생이 1명 이상 재학 중이다. 이는 국내 초중고 전체 재학생의 0.55%에 달하는 수치로, 2014년에는 전체의 1%를 넘을 것으로 교과부는 내다봤다. 이날 발표된 다문화교육 지원책을 살펴보면, 먼저 다문화학생은 본인 희망에 따라 예비학교에서 6개월 정도 한국어와 한국문화 등 교육을 받고 정규학교에 입학할 수 있다. 6개월 과정이 학력으로 인정되도록 초․중등 교육법이 개정된다. 법이 개정되면, 원하는 학교에서는 특수학급처럼 다문화 학급‧교실 설치도 가능하다. 교육청에는 26명의 다문화 코디네이터가 '전담 도우미'로 나선다. 7명 정도는 출입국관리소에 파견 근무를 보내 외국인 등록에서부터 바로 입학 절차까지 연결할 수 있도록 제도화할 계획이다. 우리말이 서투른 다문화학생을 돕기 위해 단계별 '한국어교육과정'도 도입한다. 초·중·고등학교에서 한국어 교육과정을 정규과목으로 운영하도록 한국어 교육과정(KSL)을 신설하고 한국어 표준교재와 진단도구(학생용 TOPIK) 등을 개발해 학교에 보급한다. 다문화학생의 강점을 살리기 위해 각국의 문화, 역사를 공부하는 방과후 학교와 이중언어(다문화학생 출신 모국어) 교육 프로그램도 강화된다. 또 다문화학생이 직접 교사가 될 수 있도록 교대 다문화가정 특별전형도 확대될 전망이다. 올해 춘천교대에서 5명이 이 전형으로 선발됐고, 내년에는 서울교대, 경인교대, 광주교대에서 각각 5명씩 특별전형을 실시한다. 이주호 장관은 이날 이태원초 학부모․교원들과 간담회를 하면서 “국제결혼가정자녀 중 중도입국 자녀의 경우 제도적인 미비점 등 때문에 57% 정도만이 학교에 다니고 나머지 아이들은 학교 밖에 있다”며 “올해 중도입국자녀 취학률을 60%대로 진입시킨 뒤 내년 70%, 2014년 80%까지 진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역사·풍습 가르치며 다문화 첨병 역할 톡톡 언어 편중… 다양한 언어 강사 배출 됐으면 “6개월 교육을 받고 처음 교단에 섰을 땐 강사 수도 적고 프로그램도 많지 않아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서울 용산 이태원초(교장 유재준)에서 이중언어 강사로 근무하고 있는 아마노바 잠자골(사진) 씨. 12일 교육과학기술부의 ‘다문화교육 선진화 방안’ 발표에 앞서 열린 이태원초 교원, 학부모 간담회에서 만난 아마노바 씨는 이렇게 입을 열었다. 현재 400명 학생 중 다문화 학생 40명이 재학 중인 이 학교는 출신 국가도 일본, 중국, 필리핀, 나이지리아 등 18개국으로 다양하다. 그는 “이중언어 강사로 근무하면서 제 아이가 학교에 잘 적응하게 된 것이 가장 즐거운 일”이라고 말했다. 학교에서 자연스럽게 엄마의 나라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카자흐어와 러시아어를 가르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는 카자흐스탄의 역사와 풍습을 전파하는 다문화 첨병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날 공개수업에서도 그는 카자흐스탄의 전통 문양으로 짠 모자와 옷 등을 보여주며, 학생들에게 문화를 설명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그는 “정부가 더 많은 지원을 한다고 하니 마음이 놓인다”면서도 “장기적 대책이나 강사들의 부족한 점을 기다려주는 여유가 필요하다”는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중언어 강사에 대한 수요가 해마다 들쭉날쭉하고 올해는 많이 줄었다”고 지적하면서 “다문화 정책으로 인해 오히려 교사(강사)가 소외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중국어 등 일부 언어에만 편중되어 있어 강사를 원하지만 할 수 없는 학부모들도 있다”는 아마노바 잠자골 씨는 “앞으로 이중언어 강사 수를 늘린다고 하니 그런 분들에게도 기회가 골고루 주어지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내기도 했다. ▨ 이중언어 강사는=교과부가 2009년부터 다문화가정 학생 맞춤형 교육지원을 위해 실시하고 있는 이중언어 강사 제도가 다문화 학생들은 물론 강사 자신인 학부모·해당 학교 교원에게도 힘이 되고 있다. 이 제도의 목적은 한국어를 잘 하지 못하는 중도입국자녀의 학교생활 적응 및 한국어교육 겸 출신국 언어지도여서 다문화가정 자녀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 서울교대 등을 통해 배출된 이들 강사 대부분은 초등학교에 배치돼 주당 20시간 내외씩 수업을 담당하고 있다. 한국 학생들의 다문화 이해도를 높이는 것이 가장 큰 역할이며, 다문화가정 아이들을 상담하고 돌봐주는 일, 이중언어 강사로 일본어ㆍ중국어ㆍ러시아어 등 모국어를 방과후 교실을 통해 가르친다. 교과부는 현재 120명 수준인 이중언어 강사를 2015년까지 1200명까지 늘릴 예정이다. 이중언어 교재도 수준별로 베트남어, 태국어, 몽골어, 러시아어 등 소수 언어를 우선 개발하고 EBS 프로그램도 함께 개발·보급할 계획이다. 이중언어 강사 없다면? 유네스코에 신청하세요! 유네스코는 ‘외국인과 함께하는 문화교실’(CCAP Cross-Cultural Awareness Programme)을 통해 초중고 학생들에게 다문화 체험 및 유대감 강화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전국 164개교가 참가하고 있는 이 사업은 외국인문화교류자원활동가(CEV)와 한국인 통역자원활동가(KIV)가 한 팀을 이뤄 문화수업을 실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참가학교는 1년 중 6개월 동안 월1회 정규수업을 받을 수 있다.(상반기 4~6월, 하반기 9~11월) 참가학교 신청은 매년 1~2월 CCAP 홈페이지(ccap.unesco.or.kr)를 통해 받으며, 유네스코에서는 2~3월 지역별 CCAP 협력기관에서 참가학교를 선발․공지한다. 현재 시․도에 따라 추가 신청도 가능하므로 관심 있는 학교는 김유진 유네스코 CCAP 프로그램 담당자에게 문의하면 된다. (02)6958-4160 yjkim@unesco.or.kr
광주시교육청이 사립 과원교사를 공립학교 교사로 특별 채용하는 과정에서 채점표를 조작해 당초 탈락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소속 교사를 합격자로 ‘바꿔치기’한 사실이 언론에 보도된 지 4개월이 지났다. 연일 파문이 확산되는 가운데 전형방법도 사상 유례가 없는 ‘봐주기’ 전형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사건의 실체적 진실 규명을 위해 시교육청에 대해 검찰 수사를 의뢰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지만 교육과학기술부의 검찰고발은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교사 특채(特採)비리와 관련 전교조 광주지부장 출신인 장휘국 교육감의 첫 공식 언급은 “있어서는 안 될 일이 생겨 유감스럽다. 답답하고 슬프다”에 불과했다. 최종 결재권자인 장 교육감이 진정성 있는 ‘사과’가 아닌 ‘유감’을 밝힌 정도여서 여전히 ‘전교조 식구 감싸기’를 했다는 지적까지 대두됐다. 장만채 전남교육감은 취임 이후 도교육청 산하 22개 지역교육장과 4개 직속기관장에게 일괄 보직사퇴서를 요구해 물의를 빚었다. 장 교육감은 “교육감이 바뀌었는데 교육감이 임명하는 보직자는 당연히 사퇴서를 내야 하는 것 아니냐”며 교육국장 등을 통해 사퇴서를 받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승환 전북도 교육감은 지난해 9월 측근이자 전교조 전북지부장 출신인 모 중학교 교사를 장학관급 교육연구관으로 승진시켜 교육정보연구원 교육정책연구소장으로 임명해 구설수에 올랐다. 김상곤 경기도 교육감도 당선자 인수위원으로 활동했던 이 모씨를 개방형 직위인 기획예산담당관에 채용해 논란을 샀다. 최근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은 ‘측근 챙기기’ 인사로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그는 정책보좌관 4명과 수행비서 등 비서진 5명을 편법을 동원해 7급(계약직)에서 6급으로 고속 승진 발령을 내려 했고, 학교혁신과를 비롯한 정책부서에 전교조 소속 교사 6명을 포함해 모두 8명을 추가로 파견받았다. 그동안 자유로운 비판을 중시한다고 주장해온 전교조는 자기 조합원 3명의 특채 취소에는 강하게 반발하면서 곽 교육감이 측근 5명을 편법으로 승진시키려 했던 것에 대해선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또 곽 교육감의 잘못된 인사를 비판하는 서울시교육청 일반공무원노조 위원장의 이메일 발송을 이틀간 차단, 교육청 내부의 언로(言路)를 억누른 것에 대해서도 전교조는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사실상 교육청을 사(私)조직화하고 있는 곽 교육감은 지난 1월 1심에서 교육감 후보 매수혐의로 3000만원 벌금형을 선고받았지만 교육감직에 복귀했다. 이같은 ‘불통인사(不通人事)’ 등 편법·정실·특혜 승진 논란은 소위 진보교육감이 있는 곳에서 비슷한 잡음이 나왔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진보교육감들이 측근들에게 과도한 특혜를 준 것은 매우 잘못된 결정이며 권한 남용이라는 게 교육계의 대다수 의견이다. 그들이 그동안 보여준 무리한 인사(人事) 행태가 평소 진보교육감들이 말해온 대원칙에 부합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틈만나면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를 호언장담해왔지만, 이와는 정반대로 ‘형평’과 ‘원칙’을 무시한 채 오직 ‘자기 편 챙기기’에만 골몰해왔다. 도(度)를 넘은 인사전횡으로 현장 교원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국민적 불신을 초래한 진보교육감들은 역사와 국민 앞에 석고대죄해야 한다. 다산 정약용 선생은 일찍이 목민심서(牧民心書)에서 “목자(牧者)는 백성을 위해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는 ‘공직자의 주인은 백성’이라는 사실을 천명하며 공직자가 지켜야 할 윤리를 조목조목 기술했다. 그는 ‘준법(遵法)’을 제시했는데, 이는 ‘노블리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의 의미와 가까운 것으로 사회 지도층의 행적이 바르지 못하면 그 피해가 일반 국민에게까지 미친다고 말했다. 특히 다산은 사외론(四畏論)에서 공직생활을 잘하는 요체로 두려워할 ‘외(畏)’자를 꼽았다. 의를 두려워하고(외의·畏義), 법을 두려워하고(외법·畏法), 상관을 두려워하고(외상관·畏上官), 백성을 두려워하면(외소민·畏小民) 허물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교조의 잘못된 교육 이념에 치우쳐 ‘코드인사’와 설익은 정책으로 학교현장을 혼란에 빠뜨린 진보교육감들이 다산 선생이 강조한 ‘공직윤리(公職倫理)’를 되새겨야 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율전중, 학교폭력 추방 캠페인 전개 율전중(교장 이영관)은 12일 '학교폭력 추방의 날'을 맞아 교직원, 율천파출소 소속 경찰, 학생회 임원 등 70여명이 약 40여 분간의 등교시간을 이용, 교문 진입로에서 학교폭력 추방 캠페인을 실시했다. 교사들은 등교하는 학생을 맞이하며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냅시다”, “폭력없는 학교를 만듭시다”등의 인사말을 건넸다. 또 ‘서로 아끼고 사랑하는 것이 우정이다’, ‘때리는 넌 행복하니? 난 너무 힘든데…’, '친구가 있어 행복합니다’ , ' 폭력은 멋이 아닙니다. 범죄입니다’ 라는 피켓을 들어 폭력 추방을 홍보했다. 이날 캠페인은 분위기가 딱딱하고 형식적이지 않도록 하기 위해 참가자가 어깨띠를 두르고 부드러운 미소와 손을 흔들며 학생들을 맞이했다. 교사 두 명은 스파이더맨 및 만화캐릭터 탈인형을 쓰고 학생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 폭력없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자고 했다. 이 날 등교하는 학생들은 얼굴엔 미소가 가득했다. 율전중은 지난 금요일 오후 전교생이 운동장에 모여 학교폭력 추방 다짐대회를 열어 구호를 외치고 친구들과 우정의 악수를 나누는 행사도 가진 바 있다.
교사들의 가장 큰 고충 중 하나는 반복되는 수업으로 인한 피로일 것이다. 같은 내용을 되풀이하다보면 서서히 목이 아파오고 곧 수업의 몰입도가 떨어지게 된다. 특히 영어 등 외국어 과목을 담당한 교사들은 보다 큰 스트레스를 겪는다. 조기유학 등의 경험을 가진 학생이 많은 시대라 조금만 실수해도 잘못 된 발음이라는 지적을 받을 수 있다. 거기에 인터넷과 각종 외국 드라마로 단련 된 세대라 네이티브 스피커의 발음에 익숙하다. 하지만 교사들이 아무리 노력해도 원어민의 그것을 따라잡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거기에 틈만 나면 떠들고 딴 짓하는 아이들, 목은 잠기고 스트레스 지수는 올라간다. 학생들의 집중도를 끌어올리고, 수업으로 인한 체력소모는 아낄 획기적 방법은 없을까. 교단의 선생님이라면 누구나 바라는 희망사항일 것이다. 선생님이 쓴 것을 대신 읽어주는 획기적 프로그램 이런 고민에 대한 해답이 나왔다. 파워포인트 문서를 이용, 쓰기만 하면 자동으로 음성으로 읽어주는 프로그램, ‘스피치 메이커’다.(대표 김병국, www.speechmaker.co.kr) DVD 두 장으로 이루어진 제품은 PC 설치 후 Powerpoint 2007을 이용해 원하는 텍스트를 입력하면 된다. 그리고 음성합성 아이콘을 클릭만하면 파워포인트문서에 음성이 삽입된다. 작성한 파워포인트 문서를 실행하면, 자동으로 슬라이드 표시와 동시에 음성이 흘러나온다. 물론 입력한 글자는 띄어쓰기와 미리듣기를 통해 교정도 가능하다. 이를 이용하면 수업시간 내내 이야기할 필요가 없는 것. 무엇보다 학생들이 집중할 만한 정확하고 신뢰도 있는 음성을 제공하느냐가 프로그램의 관건일 것. 스피치 메이커의 음성은 흔한 네비게이션 등의 지명과 조사, 동사가 단절되는 획일적이고 딱딱한 발음이 아니다. 가능하거나 벌어질 수 있는 다양한 경우를 감안해 제작됐기에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이야기하듯 자연스러운 음성을 들려준다. 특히 영어의 경우 완벽한 네이티브 스피커의 발음이기에 수업에 있어 큰 도움이 된다. 말 그대로 보조교사와 함께 수업진행을 하는 것. 현재 스피치메이커에 제공되는 음성언어는 한국어와 영어이며 일본어와 중국어 등 다양한 외국어도 곧 지원할 계획이다. 사용자는 남성, 여성, 아동의 음성을 선택할 수 있고, 속도와 소리의 톤 높낮이도 원하는 만큼 조절할 수 있다. 또한 기존 파워포인트문서와 100% 호환되며 누구라도 5분정도의 시간만으로 간단히 사용법을 익힐 수 있다. 각각의 학생마다 맞춤식 눈높이 교육도 가능 수업진행에 또 하나의 어려움은 수준 차가 있는 아이들에게 각각의 눈높이를 어떻게 맞춰야 할까 하는 점이다. 스피치 메이커는 이런 어려움도 해결한다. 작성 된 기본 문서에서 필요한 만큼 수정해 각 학생들에게 파일을 제공하면 된다. 이후 학생은 자신의 PC에서 실행하면 각각의 수준에 맞춰 설명 된 음성을 들을 수 있다. 작성 된 파일은 어떤 PC에서도 들을 수 있는 호환성이 제공되기에, 일일이 설명해 주어야 하는 수고가 덜어지는 것. 또 스피치 메이커는 수업 뿐 아니라, 학교홍보나 학부모를 대상으로 하는 교내행사, 입시설명회 등 다양한 용도의 도우미로 활용할 수 있다. 행사의 경우 성우나 전문 MC를 부르지 않아도 돼 경제적으로도 큰 이익이다. 때문에 최근에는 학교는 물론 프레젠테이션이 필수적인 대기업, 학교, 교육연수원, 평생교육원 등에서도 많은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 스피치 메이커는 홈페이지 신청을 통해 1주일간 원 제품과 동일한 기능을 맛볼 수 있는 체험판도 제공하고 있다. 회사관계자는 “인터넷으로 미리 음성을 들어보고 싶은 분들은 홈페이지의 시연 동영상을 참조하면 된다”고 밝혔다.
마지막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린다. 바람이 꽤 차갑다. 하지만 희망찬 봄기운을 막을 수는 없다. 우수, 경칩 다 지나고 따뜻한 봄날이 다가온다. 교육의 봄날도 함께 찾아오는 것 같다. 새학기를 맞아 교사들의 교육활동은 나날이 감동적이다. 아침 일찍 출근해 아침식사 지도를 하고, 기숙사에서 함께 잠을 자며 학생들을지도하고, 토요일도 없이 학교에 나와 학생들의 희망에 따라 논술지도 등 방과후학교를 진행하는가 하면, 일요일에도 학교에 나와 교실바닥 청소를 위해 수고하는 행정실 직원도 있다. 교사들은 언제나 감동을 먹고, 감동을 주며 살아가기에 우리 교육의 앞날은 더욱 빛날 것으로 믿는다. 故강영우 박사는교육자들에게 많은 교훈을 주고 있다. 강 박사는 학교에서 공을 차고 놀다가 눈에 맞아 시력을 잃은 시각장애인이었다. 그는 그래도 낙심하지 않았다. 불평하지 않았다. 꿈을 잃지 않았다.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지 않고 언제나 긍정적인 생각으로 살아갔다. 강 박사는 서울 맹아학교 고등부를 졸업하고 연세대 문과대 전체차석으로 졸업해 장애인 최초 국비유학생으로 공부를 하게 됐다. 미국 백악관 국가장애위원회 정책차관보를 지냈으며 두 아들을 의사와 변호사로 훌륭하게 키워냈다. 강 박사에게서 받은 교훈은 중 하나가 환경을 바라보지 않고 꿈(목표)을 바라보았다는 점이다. 시력을 잃고 나면 자포자기하고 말게 된다. 하지만 그는 쉬지 않고 꿈을 향해 달려갔다. 뒤 돌아보지 않았으며 한탄하지 않았기에 끝내는 꿈을 이뤘다. 항상 꿈을바라보았기에 언제나 그는 긍정적인 생각만 하며 “지금 여기 기회가 있다” 고 말했다. 목표가 있고 꿈이 있는자는 신념이 투철하다. 세계를 이끌어갈 선도적인 지도자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원동력이 돼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꿈을 이루게 된 것이다. 교사들도 부정적인 생각을 버려야 할 것 같다. ‘이런 교육환경 속에서는 아무것도 변화시킬 수 없어’라 생각하는 고정관념을 버리는 것이 우리가 취할 자세가 아닌가 싶다. 부정적인 생각, 부정적인 언어는 교육을 더욱 어렵게 만들 수밖에 없다.학생들에게 감동을 주는 교사가 많았으면 한다.나 하나로 말미암아 학교가 변하고 학생들이 변하면 이보다 큰 보람은 없을 것이다. 교육의 발전이 나의 생각과 나의 언어 속에 있음을 잊지 말자. 교육의 발전이 환경보다는 목표를 바라봄에 있음을 잊지 말자.
학부모 총회는 물론이고 학부모에 대한 학교설명회를 일과시간을 피해서 하라는 공문이 한달 전쯤에 내려왔다. 지난해에도 비슷한 공문을 받았었다. 2년 전쯤에 학교설명회를 저녁 6시에 개최한 적이 있다. 오후에 개최한 경우보다 참석률이 훨씬 떨어졌다. 생각만큼 많은 학부모가 참석하지 않았었다. "아이들 저녁 준비해 주고, 학원에 보낼 시간이기 때문에 참석이 어려웠다"는 것이 학부모들의 반응이었다. 지난해에는 오전에 학교설명회겸 학부모 연수회를 가졌다.학부모 총회는 오후 2시에 시작했다. 두 경우 참석인원이 비슷했지만 오후 2시의 참석인원이 조금 더 많았다. 전업주부의 경우오전 10시는 아이들 학교보내고개인취미생활을 하는 시간이라고 했다. 학교설명회나 학부모총회에는 아버지를 찾기 어렵다. 거의 어머니가 학교 방문을 한다. 학부모 보조 시험감독에도 대부분 어머니가 참가한다. 아버지들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저녁 시간을 활용했지만 역시 아버지는 거의 찾을 수 없었다. 아니, 단 한명의 아버지도 참가하지 않았다. 저녁 7시나 8시에 개최한다면 사정이 좀 달라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지만 기본적으로 학교를 방문하는 경우는 대부분 어머니 쪽이다. 아이들의 진학문제나 학교생활 문제로 개별적인 방문을 요청하면 아버지가 나오는 경우도 있다. 결국 아버지들은 학교방문에 그만큼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시간이 언제이냐와 관계없이 학교방문을 잘 하지 않는것으로 볼 수 있다. 올해는 학부모총회 개최시간을 전체 학부모에게 의견을 물어 결정하기로 했다. 가정통신문을 내서 오후 시간과 야간 시간대로 나누어 설문 조사했다. 최종적으로 70%정도의 학부모들이 오후 시간대를 선택했다. 야간 개최에 응답자가 많이 나오면 야간에 개최하기로 하고 어느 정도 준비도 했었다. 그러나 무시할 수 없을 만큼의 학부모들이 오후 시간대를 선택해 다시 오후 2시에 개최하기로 했다. 이러한 사항은 물론 지역별, 학교급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것이다. 같은 학교임에도 학급별로도 편차가 있으니, 학교에 따라서 나타나는 편차는 상당히 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소한 우리학교만 놓고 본다면 야간개최는 적절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직장에 다니는 학부모들에게는 야간개최가 매력있어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던 것이다. 설문조사 전부터 학부모들의 문의전화가 많았다. 개최일이 언제인지 묻는 것이었다. 직장에 휴가를 내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야간 개최보다는 주간 개최가 더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정해진 휴가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직장에서 힘들게 일을 마치고 야간에 학교에 또 나오기 어렵다고 했다. 필자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니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이론적으로는 야간개최가 학부모들이 학교에 많이 방문할 수 있는 방법이지만 학부모들의 생각은 그렇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야간개최냐 주간개최냐의 문제라기 보다는 학부모들이 얼마나 학교교육에 관심을 갖고 있느냐가 더 중요한 것이다. 교육당국에서는 야간 개최를 더 효율적으로 보았지만 현실과 다르다는 점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이 부분은 학교에서 학부모의 의견수렴을 통해 결정해야 할 문제가 아닌가 싶다. 일률적으로 야간개최를 종용하는 것은 현실성이 없기 때문이다.
"올해부터 학교도 주5일수업제를 실시하니, 선생님들도 좋겠습니다" 올해들어 주변 지인들로부터 이런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월2회 실시되던 토요휴업이 올해부터 전면 도입되었으니, 그렇게 이야기하는 것이 무리는 아닌듯 싶다. 분명 주5일수업제의 도입으로 교사들에게도 플러스 요인이 있는 것만은 틀림 없는 사실이다. 학생들과 학부모에게도 플러스 요인이 더 많아 보인다. 현재 주5일 근무제는 5인이상의 사업장에서 모두 실시되고 있다. 전체적으로 볼때 자영업자나 중소업체, 서비스 업종 등 특수한 직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토요일에 휴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지하철이나 버스도 토요일이 되면 일요일과 마찬가지로 운행 횟수를 줄이고 있다. 그만큼 토요휴무가 사회적으로 넓게 확산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나마 학교는 다른 곳에 비해 상당히 늦게 주5일 수업제가 도입된 것이다. 원래는 내년(2013년)부터 주5일수업제를 전면 도입할 예정이었다고 한다.1년 앞당겨 시작했기에 만반의 준비는 되지 않았다하더라도 사회적 공감대가 어느정도 형성되었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나홀로 학생들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긴 해도 주5일수업제가 부정적인 측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가족들이 함께 보낼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남으로써 자녀와 부모가 서로 이해하고 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자주 가질 수 있다. 그동안 미뤄두었던 여행도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주5일 수업제가 시작되면서 학교가 또다시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어 안타깝다. 토요일 프로그램이 미비되었다는 이야기가 그것이다. 토요프로그램이 준비되었어도 학생들이 참여하지 않는 것을 두고 홍보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며 학교 탓으로 돌리고 있는 것이다. 첫 주보다는 둘째주 토요일이 학교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이 더 많았다고 한다. 첫주에 몰랐던 학생들이 참여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물론 그럴 수도 있다. 우리학교의 경우 첫주에는 토요 스포츠클럽을 준비하는 과정이었다. 당연히 학생들의 참여가 없었다. 일주일 사이에 프로그램이 완성되고 참가 신청을 받았다. 20여명이 참여했다. 전체 학생수가 1천여명이니, 2%정도가 참가한 것이다. 도서실 개방은 지난해에도 실시했던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참여한 학생이 1년동안 채 10여명이 되지 않는다. 올해도 첫째, 둘째 주에 모두 참여율 제로를 기록했다. 단 한명의 학생도 참여하지 않았다. 그나마 다행스런 것은 토요일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이 곧 시작된다는 것이다. 지난해에도 8개 프로그램에 70여명이 참여했다. 올해도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교육청에서는 토요 프로그램 개설현황과 참여현황을 매주 토요일에 보고하도록 하고 있다. 문제는 무료 참여 프로그램에 비중을 두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토요 방과후 프로그램은 토요일 프로그램으로 취급 하지 않고 있다. 무료로 진행되는 스포츠클럽이나 도서실 개방등에만 비중을 높이 두고 있다. 토요일에 학교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은 교사들이 출근을 해야 한다는 의미이고, 관리자인 교장, 교감의 출근을 의미하기도 한다. 학교에서 어떤 프로그램이 진행되더라도 학교의 교사들이 상주해 있어야 한다. 물론 이해한다. 그러나 주5일 수업제를 도입한 취지의 대상자에 교사도 포함이 된다. 교사들도 자녀들과 대화도 하고 여행도 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 물론 모든 교사들이 출근하는 것은 아니지만 학교프로그램이 활성화 될수록 출근해야 하는 교사들의 수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 더구나 학교프로그램이 개설되었지만 학생들이 참여하지 않으면 뭔가 불이익이 있지 않을까 싶어 교사들은 학생들이 토요프로그램에 많이 참여하도록 독려하게 된다. 단 한명이라도 더 학교에 나와서 토요 프로그램에 참가해야 학교가 편하기 때문일 것이다. 토요프로그램의 참여는 100% 자발적인 참여가 돼야 한다.실적을 올리기 위해 참여도를 끌어 올리는 방법은 바람직하지 않다. 교육청에서 국장, 과장 등이 직접 출근해 토요프로그램 참여 현황을 직접 챙기고 있는 상황에서 학교가 어떻게 100% 자발적인 참여만 고집할 수 있을까. 쉽지 않을 것이다. 사회적 분위기는 학생들을 학교에서 책임져야 한다여기고 있다.그러나 토요일에 나름대로 계획을 세운 학생들까지 억지로 학교로 끌어낼 수밖에 없는 분위기로 가는 것은 옳지 않다. 학생들의 요구가 많다면 당연히 학교에서는 그에 맞는 맞춤식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 주5일수업제가 좀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실적위주가 아닌 진정한 자발적 참여를 통해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막연히 나홀로 학생들이 많을 것이기 때문에 학교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설하라고 독려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학교와 지역의 여건이 다르기 때문에 학교 나름대로 적절한 프로그램을 개설해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도록 운영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첫째주와 둘째주에 토요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의 비율을 비교하는 것이 과연 주5일수업제의 조기정착에 필요한 것인지 깊이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교원 업무경감의 이야기는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말도 많았고, 수많은 공문도왔지만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은 차갑다 못해 외면되고 있다. 2011년 12월 경 공문이 한건 왔다. 도교육청의 행정예산과에서 기획한 교원행정업무경감 계획이었고 3월1일부터 시행하라고 했다. 필자는 교무부장업무를 맡고 있기에 반갑게 받아 들이고 학교 나름의 형편을 살펴 준비 했다. 하지만 실제적인 도움을 주는 계획은 아니었다.학교에서 구성원들끼리 서로 마음을 맞춰 해보라는 내용이었다. 교무보조원을 교무행정사로 이름 바꾸고, 275일 계약을 320일 계약으로 바꾸며, 부장교사에게 수업시수를 감해주고 행정업무를 같이하라는 것이 골짜였다. 학교장에게 교무행정사 1명을 학교예산으로 채용하자는 건의를 하고, 동료교사들에게도 필요성을 공감하도록 했다.결국 1명을 더 채용하게 됐고,2월 학년말 휴가때 교무행정지원팀을 본교에 2개 구성했다. 교무행정지원 1팀에 교무부장, 교무행정사(구, 교무보조), 방과후 코디로 교무행정지원 2팀에 연구부장, 교무행정사(과학보조원)으로 구성하였다. 부장교사들이 큰 무를 좀 더 가맡고, 교무행정사 1이 1~3학년 담임교사업무를 보조하고, 교무행정사2가 4~6학년 담임교사 업무를 보조하고 있다. 담임들의 공문이 오면 행정실에 서무가 그 공문을 행정사에게 분류하고 행정사는 접수를 하면서 해당 담임교사와 교장, 교감에게 공유한다. 그러면 담임은 수업후 공유된 공문을 살피면 된다. 그리고 보고할 것이나 중요한 공문은 따로 서면으로 행정사기 연락을 취한다. 이제 시행하고 일주일쯤 지났다.교무행정지원팀은 하루를 짧게 느낄정도로 바쁘다. 담임교사들도 간단한 공문, 지속적인 보고사항을 교무행정사에게 편하게 부탁하거나 행정사 스스로 처리하는 시스템이 형성되고 있다. 하지만, 지원팀의 부장교사들은 요즘 행정직원 같은 느낌이 든다. 하루에도 여러사람이 물어오고 대답하고 일을 처리하도록 돕는다. 행정사들을 노련한 업무처리사로 만들기 위해 계속적인 지도를 하고 있다. 부장교사에게 행정지원팀을 맡기며 준 혜택이나 지원은 수업시수를 4시간정도 감해준것과 책임감이 전부이다. 어제 교무지원팀 5명이 모여 저녁을 함께 하며 서로 소통했다.조금 힘들지만, 첫술에 배부를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기에 올 한해 하루를 1시간 처럼 지내보려 한다. 교육 현장에서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는 자부심은 자기 스스로가 먼저 가져야 하는 소명의식이라고 본다. 이 의식을 나와 타인들이 같이 공감할때 이 정책이 살아나리라고 본다. 교무행정사의 인원수가 한학교에 2명이상씩은 고정적으로 지원돼 우리 교원들 어깨의 부담을 줄여주는 그날을 그려보면서 다른 지역의 학교들도 그냥 넘기지 말고 진실로 교원들의 행정업무를 줄여 줄 수 있는 계획을 세워 추진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죽음의 입시경쟁 교육을 중단해주세요” 다니던 고교를 자퇴하고, 광화문에서 열흘째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는 최훈민(18)군의 1인 시위 목적은 입시경쟁 위주의 교육을 중단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많은 사람에게 알리려는 것이다. 21세기 통신기술의 발달로 세계는 무한경쟁시대에 돌입했다. 우리나라도 세계의 시장경쟁에서 생존하기 위해 사회에서 뿐 아니라 교육 현장에까지 경쟁의 논리를 적용해 급한 국민성을 더욱더 부채질하는 계기가 됐다. 즉, 우리사회에 깊게 뿌리박힌 학벌주의 풍토 위에 대한민국 모든 학생을 입시위주의 한줄 세우기식 교육으로 학부모들과 학생들을 더욱조바심 나도록 하고 있다. 이 같은 경쟁교육으로 발생한 문제점들을 짚어보자. 첫째, 학생의 잠재력과는 무관한 성적위주의 한줄 세우기식 교육으로 친구가 적인 교실이 됐다. 둘째, 모든 학교에서 실행되고 있는 일제고사와 성적 산출로 암기위주의 흥미 없는 반복 수업이 계속됐다. 셋째, 학생들은 교육내용의 어려움 뿐 아니라 현실과 괴리감이 많은 지식교육에 흥미를 잃고 불만을 축적하게 돼 결국 학교 폭력으로 분출해내고 있다. 지식의 라이프 사이클이 짧아진 오늘날 암기식 지식교육은 의미가 없다. 따라서 우리교육도 교육과정 개정과 학교자율화를 표명하고 나섰지만 현장에서는 멀게만 느껴진다. 그 이유로 현장의 교수 방법 개선의 발목을 잡는 일제고사와 교원평가가 있다. 학생들의 성적을 통한 교사의 한 줄 세우기식 평가는 교수 방법을 개선시킬 수 없고, 19세기 교육을 답습할 수밖에 없다. 대한민국 모든 교사는 학생의 흥미와는 상관 없이 암기식 교육이 성적 향상을 꾀하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에서는 학교에 자율화를 선언함과 동시에 책무성을 강조했다. 또한 책무성을 묻기 위해 일제고사 후 성적을 산출하고 있다. 자율화와 책무성이 비행기의 양 날개처럼 양립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면 일제고사를 치른 후에 학교별 학급별 표집을 통해서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학생들의 성적 결과에 따른 학교별 성과급 차등 지급 등은 우리의 교육을 개선할 의지가 없는 것으로 생각된다. 인터넷 세대인 학생들에게 우리는 문제해결능력과 정보의 홍수 속에서 지식을 습득해 가공, 분석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창의력을 길러줘야 할 의무가 있다. 그러나 낡은 교육방법을 답습할 수밖에 없는 교육정책으로 학생들은 학교에서 흥미를 잃고, 분노를 친구들과 선생님들에게 표출하면서 학교를 떠나가고 있다. 학교폭력의 근본적인 문제가 입시위주의 경쟁교육임을 외면한 채 체육수업 늘리기, 게임시간 셧 다운제 등으로 임시 처방하는 데 급급해서는 절대 해결될 수 없다. 미래를 이끌어나갈 학생들에게 미래의 생활에 대비할 수 있는 교육을 하고 있는 것인지 정부와 교육자들은 깊이 있는 고민을 해야 할 때다. 교육의 큰 틀이 변화되었다고 해서 교육이 바뀌는 것이 아니다. 현장에 있는 교사들의 마인드 변화가 우선 돼야 한다. 그러나 학생의 성적으로 교사를 한 줄 세우기 한다면 교사의 마인드가 변화될 수 없다. 교수 방법의 변화도 기대하기 어렵다. 교육은 교육자들에게 맡겨야 한다. 교육에 시장경제나 정치적 논리가 개입되어서는 안 된다. 교육의 본질이 훼손되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돌아가기 때문이다. 과도한 경쟁교육과 정치적 논리가 교육의 본질을 퇴색하게 한 지 오래다. 그러나 동서양을 막론하고 예로부터 지덕체의 조화를 교육이 추구해야 할 중요한 덕목으로 꼽았다. 기초 체력과 도덕성 교육을 토대로 한 지식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어느 한 쪽만을 강조한다면 균형을 잃고 쓰러지게 되는 것이 사실이다. 이제라도 교육을 제자리에 되돌려 놓으려면 한 줄 세우기식 성적산출은 그만두어야 한다. 지덕체가 조화로운 교육의 본질에 충실한다면, 학교 폭력도 학교를 떠나는 학생도 줄어들고 이시대가 요구하는 창의적인 인재양성도 더불어 이루어질 것이다.
일명 '중2병'이라는 신조어가 요즘 청소년들과 네티즌들 사이에 급속히 퍼져나가고 있다. 중학교 2학년 질풍노도의 사춘기 학생들에게 있을 법한 행동을 의미한다. 사전적 의미로 '중2병'은 사춘기 중학교 2학년의 불안정한 심리상태를 빗댄 신조어로 '자아가 형성되는 과정에서 허세를 부리는 사람'을 얕잡아 부르는 것으로 정의하고 있다. 이 용어는 1999년에 일본의 라디오 프로그램인 「이주인 히카루의 심야의 엄청난 힘 (伊集院光 深夜の馬鹿力)」에서 처음 등장했다. '중2병'은일본이나 우리나라 중학교 2학년또래에서겪게 되는독특한 심리적 특성이다.이 시기는 자아 형성 과정에서 '남과는 다르다' '남보다 훨씬 우월하다' 등의 심리적 특성으로말투와 사고방식이마치'허세 부리는 사람’처럼 비춰져 '허세' '무개념' 등 무례한 사람으로 비하하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증상들이 자아 형성과정이 건강하지 못한 경우에 나타나며 타인의 평가에도 쉽게 자아가 흔들릴 수 있다고 설명한다. 요즘 교사들이 가장 지도하기 어렵고 힘든 상대가 바로 중학생이다. 그 중에서도 중학교 2학년이다. 이 시기에는 자유스런 초등학교 분위기와는 달리 중학생이 돼 1년이 지나고사춘기와 겹치면서 이젠 어린이가 아니라 부모로부터 독립할 수 있는 어른이라는 자아의식이 형성된다. 이 과정에서 겪게되는 혼란과 갈등은 불만과 반항심으로 나타나게 된다. 그러므로 이들은 모든 일에자신감과 에너지가 넘처나고 교사나 부모들로부터 홀로서기를 하며 두려움이 없는 특성을 갖는 시기다. 특히 스스로 ‘다 자랐다’고 생각하고 교사나 부모의 말에 순종하는 것을 오히려 수치스럽다고 느끼며 친구들로부터 영웅심을 발휘하며 때론 반항심으로 가득하다. 중2병의 특징은 먼저 온 세상에 나 혼자밖에 없고 외롭다는 생각으로 부모와 교사 모두가 원망스런 존재이며 불만의 대상이 될 때가 많다.실제로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진학하여 중학교 1학년까지는 어린이 티를 벗어나지 못해 갈등이 적은 편이지만 2학년부터는자아가 드러나면서 이를 밖으로표출하게 된다. 특히 중2 때부터 고교 입시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지나친 자신감' 등으로 때론 자신의 능력을 왜곡하기도 하고, 사춘기의 이성에 대한 관심의 증가와 자의식 혼란까지 겹치며서 더 큰 혼란을 겪게된다.여기에 일부는 학생들은 경제적 곤란으로 계층 간갈등까지 겪는 이삼중의 고충이 다시 학교폭력으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심리적으로자아가드러나면서 자아 형성과정에서 학업 스트레스가 겹쳐지며 불안함과 초조함을 느끼게 된다. 건강한 자아가 형성되지 못하며 자기중심적인 사고로 타인과의 관계에 혼란을 겪게 된다. 공부와 미래에 대한 압박감은 정서적 불안과 결합돼 심리적 혼란을 상승시키는 요인이 된다. '중2병'에서 보이는 소외감, 허세, 자기망상 등은 학업 스트레스가 겹치면서 더강한 형태로 나타나며 일부 학생들은 모든 일에 냉소적인 태도를 보이기도 한다. 또한 자신은 다른 사람과 다른 특별한 존재라고 생각하고 나만더 아프고 더 고통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누군가 나를 이해해 주기 바라지만 나를 절대적으로 이해 할 수 없다는이중적인 마음을 갖기도 한다. 신체적으로 빠르게 성장하지만 정신 발달은 이에 따라가지 못하면서 여러 가지로 혼란을 겪기도 한다. 신진대사와 호르몬 분비가 왕성해지면서 2차 성징이 일어나는데다 그들이 학교 폭력과 왕따가 가세하면서 중학교 2학년 시기가을 정점으로 집중되고 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전국 중ㆍ고생 3734명을 조사 발표한 '학교폭력 피해실태'에 따르면 학년별 학교폭력 피해율은 중학교 2학년이 15.96%로 중1(14.59%), 중3(10.45%), 고1(4.66%), 고2(4.62%)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가해학생 비율도 중2가 가장 높다. 한국청소년상담원이 최근 펴낸 '2010년 전국 청소년 위기 실태조사'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친구폭행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의 비율은 중2에서 1.3%로 가장 높았고, 중1(1.2%) 고2(1.1%)의 순서였다. 따라서 이 시기는 꾸짖기보단 꾸준한 대화를 통해 슬기롭게 헤쳐 나갈 수 있게 도와야 한다는 것이 처방이다. 사회적으로는 경쟁적인 우리 교육체제로 중학교 2학년 때부터 고교입시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는다. 성적에만 집착하는 사회적 배경 속에서 성장한 학생들은청소년기의 불안정한 심리상태가 성적과 서열이라는 살벌한 환경과 만나 독특한 자아가 형성되고 있다. 특히 부모의 지나친 관심과 성적에만 집착하는주위 환경으로 반항적인 행동을하게 되면서 허세를 부리거나자신만이 특별한 사람이라는 자기중심적인 생각을 하게 된다.또한 영웅심이 커지면서 시키는 대로 하는 것은 어린아이 같다고 느끼면서 '나는 능력은 뛰어나지만, 관심이 없어'라는 도피의식으로 주위 사람을 무시하거나 공격적인 성향을 나타내면서 가족, 친구와 소통이 단절되고 따돌림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중2병'을 두고누구나 그 나이 대에 한번 쯤 겪게 되는 단순한 성장통으로 생각하기보다는이들이 겪은 자아에 대한 혼란이나 고통은 질병만큼이나 크므로 부모나 교사의 따뜻한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 또한'중2병'을 중학교 2학년 나이 또래의 사춘기 청소년들이 흔히 겪게 되는 심리적 특성으로 이해하고단순히 허세를 부리는 정도로 얕잡아 보는 태도는 더더욱 안 된다는 생각이다. 이들이 이시기를 어떻게 슬기롭게겪느냐에 따라 미래의 삶에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때문이다. 교육전문가들은 이런 중2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혼자 있는 시간을 즐기거나 인터넷에 빠지지 말고 야외활동이나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친구를 통해 소통의 물꼬를 트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한다. 또 부모는 이 시기에 충분히 나타날 수 있는 행동이라고 인정하고 자녀가 여유를 갖고 스트레스 원인이 무엇인지 대화를 통해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고 저적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먼저 학생들의 이러한 고민을 털어놓을 만한 학교나 가정의 분위기가 되어 있지 없다. 현재 중학교에는 상담실은 있지만 대부분의 학교에선 담임교사가진로상담이나 성적 관련 상담에 그치고 있어 전문상담교사가 배치가 모든학교에 필요한 실정이다. 그리고 가정에서는 학생들의 고민을 털어놓을 만한 환경이 되어있지 못하다. 대부분의 부모들은 이야기도 하기 전에 “공부나 열심히 해라”고 윽박지르기 일쑤다보니 학생들의 탈출구가 없는 현실이다. 중학교 2학년은 한 사람의 인생에서는 정말 중요한 시기다. '중2병'이 한 인간의 행복한 삶을 결정할 만큼 부모나 교사의 역할이 필요하다.어른들도 누구나 그런 학생시기를 겪어 왔으면서도 이 시기의어려움은 단지 아름다운 추억으로만 기억하고 있다.그러나우리는부모나 교사의 충고나 훈육 없이 올바른 어른으로 성장한 사람은 극히 드문 일이다. 그때 고통을 겪은청소년들이 결국 이렇게 오늘의 우리나라를 이끌어왔다. 지금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것은 단순한 비난이나 질책이 아니다. 말고 행동에 있어서 본받고 싶고 가르침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올바른 부모나 교사가 필요한 것이다.
우리 학교에서는 '학교폭력 추방 다짐대회!'에 대한교장선생님 말씀이 있었다. 어떻게 할지 며칠 간 고민에 빠졌다. 길게 하면 학생들은 잔소리로 들어 맥이 빠진다.학교장 훈화는 핵심을 잡아 짧고 강한 이미지를 줘야 교육적 효과가 있다. "학교폭력에 관한 비유입니다. 연못에 내가 장난으로 던진 작은 돌멩이 하나,개구리가 맞으면? 두 글자로 답해 보세요. '즉사 또는 사망'. 10명이 한꺼번에던지면 개구리에게는? 원자폭탄." 이 정도면 이야기 시작에 있어 주위집중에 성공했을까? 학교폭력 가해자들은 '그냥' '장난으로'다. 피해자의 입장은 생각하지 못한다. 작년 대구의 중학교 2학년 집단괴롭힘으로 인한 자살 사건은 온 국민에게 충격을 줬다.A4용지 4매의 유서는 국가적 대책을 마련하게 했다. 14살의 가해학생 두 명은 모두 실형을 받았다. 1명은 3년6개월~2년 6개월, 1명은 3년~2년. 학교폭력은 범죄다. 내가 친구를 괴롭히는 것은 범죄행위다. 나의 괴롭힘으로 친구가 죽었다면 나는 살인자가 된다. 피해자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다. 가해자도 평생 멍애를 안고 살아야 한다. 학교폭력을 추방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런데 학생들은 무엇이 학교폭력인지 잘 알지 못한다. 친구들 사이에 흔히 있을 수 있는 일로 치부한다. 연못에 던지는 작은 돌멩이가 개구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미처 모르는 것이다.학교에서는 그것을 알게 해야 한다. 교장은 훈화 중 퀴즈 3문제를 냈다. 1. 친구에게 침을 뱉거나 별명 부른 것, 친구 물건 감춘 것도 학교폭력이다. 2. 학교 밖에서 이루어진 것은 학교폭력이 아니다. 3. 선생님이 야단치는 것은 인권침해고 이것도 학교폭력이다. 결과는 어떠했을까? 1번은 ○. 2번은 X. 대부분 정답을 맞춘다. 친구를 모욕하는 것, 언어적 폭력도 폭력이다. 교내, 교외에서 이루어지는 것 모두 학교폭력이다. 그렇다면 3번반응은? ○와 X가 반반이다. 물론 정답은 X다. 운동장의선생님들 학생들 반응이의외라는 표정이다. 누가 이렇게 만들었을까? 교장은 해설을 곁들인다. "선생님이 잘못한 학생 야단치는 것은 교육이며 지도입니다. 교육열정을 가진 선생님이 여러분을 사랑하기 때문에 야단치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그런 선생님께 고마움을 가져야 합니다." 학교폭력에 대해 정보검색을 해보니 대구교육청 홈페이지에 자세히 소개돼 있다. 학교폭력의 3가지 유형인 신체적 측면, 언어적 측면, 정서적 측면을정리해 놓았다. 또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구분을 해 놓았다. 학교폭력 추방다짐대회 때 학교에서 해야 할 일 두 가지가 있다. 학교폭력은 중대한 범죄라는 사실과 일상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구체적인 사례를 들어지도해야한다는 것이다.
집가(家)자에 왜 돼지 시(豕)자가 들어있나? 한자 부수에서 마치 갓처럼 생겼다고 해 ‘갓머리’라고 하는데 이는 집면(宀)이라고 해야 맞다. 위에 ‘宀’부수가 오는 글자는 모두 집과 관련이 있는 글자의 뜻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집안에 어째서 豕(돼지시)자가 들어가 있는지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는 한자가 만들어진 시대의 생활 풍속과 관련이 매우 깊다. 당시(當時)는 뱀(蛇)이 많아서 원두막처럼 집을 짓고 살았는데 그래도 밤에 뱀이 기둥을 타고 기어올라와 사람을 물기 때문에 뱀의 천적(天敵)인 돼지(豕)를 집 아래서 길렀다고 한다. 돼지가 뱀을 모조리 잡아 먹어 안전하게 살수 있어서 집안에 돼지가 있다는 의미로 豕를 넣어 가(家)자가 만들어 졌다고 한다. 지금도 집아래 돼지를 키우고 있는 소수민족인 야오족(瑤族, Yao, 요족)의 모습이 KBS “걸어서 세계속으로” 구이린 편에 소개된 바 있다. 오늘날은 집은 물론 국가(國家)에도 집가(家) 자(字)를 쓰고, 어느 분야의 전문가(專門家)인 수필가(隨筆家), 소설가(小說家), 수집가(蒐集家), 정치가(政治家), 사업가(事業家), 대가(大家) 등 그 쓰임이 많은데 글자가 만들어 질 당시의 생활풍습을 알 수 있다. 우리생활 속에 가(家)자를 많이 사용하면서 집의 종류와 발달정도가 눈부신 현대와는 너무 대조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社)全國漢字敎育推進總聯合會忠州支會長
주5일수업이 전면 시행됨에 따라 자칫 해이해지기 쉬운 아이들의 마음을 잡으려는 방안으로 방과후학교와 창의경영학교 활성화, 야간자율학습을 실시한다는 학교장의 방침이 각 반 담임선생님에게 전달됐다. 이에 학교는 가정통신문을 사전에 보내 학부모의 양해를 구했다. 그러나 야간자율학습의 경우, 공부에 관심이 없는 아이들의 불만을 살 소지가 충분히 있었다. 아이들의 불만을 최소화시키기 위해서는 담임의 역할이 중요하게 됐다. 무엇보다 아직 신학기이기에 학생들 이름조차도 제대로 못 외운 담임교사가 아이들을 어떻게 설득해 자율학습에 참여시킬 것인가가 관건이었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집단 상담이었다. 우선 성적이 비슷한 아이들 10명을 4그룹으로 나눠 상담을 실시했다. 그리고 자율 학습 취지를 충분히 설명하고 난 뒤, 참여 여부를 물었다. 상담결과, 일부 아이들을 제외한 아이들 대부분이 자율학습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참여하지 않는 아이들은 부모님과 전화 상담을 실시했다. 자율학습 자체에 반감이 있는 부모님은 없었으며 다만 늦은 귀가로 아이들의 안전이 신경 쓰여 불가피하게 자율학습을 시키지 못하겠다는 일부 학부모가 있었다. 이는 예전보다 사회가 많이 험난해졌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기도하다. 자율학습 첫날. 아이들은 무엇을 어떻게 할지 몰라 우왕좌왕했다. 시작 종소리가 났음에도 자리에 앉지 않고 친구들과 모여 수다를 떨기도 했으며 심지어 책상에 엎드려 자는 아이도 있었다. 사실 처음에는 2학년이기에 알아서 잘 하리라 생각했다. 그러나 내 생각이 틀렸다는 사실을 아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그렇다고 이 아이들을 나무랄 수는 없었다. 우선 아이들을 정숙 시켰다. 그리고 아이들 각자에게 종이 한 장을 나눠주고 난 뒤, 자율학습에 임하는 다짐의 글을 적게 했다. 예고 없이 던져진 질문에 아이들은 무슨 말을 어떻게 써야 할지를 몰라 서로 눈치만 살폈다. 그리고 잠시 뒤, 나름대로 머릿속이 정리되었는지 깨알 같은 글씨로 빈 여백을 채워나갔다. 먼저 작성한 아이들의 글을 읽었다. 아이들은 지금까지 최선을 다하지 못한 지난 날이 후회된다며 열심히 할 것을 다짐했다. 그리고 일 년 동안 잘 부탁한다며 애교 섞인 말을 써놓기도 했다. 어떤 아이는 공부를 하고 싶은데 방법을 몰라 포기했다며 공부를 잘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주기를 원했다. 아이들이 쓴 다짐의 글을 모두 읽고 난 뒤, 몇 가지 느낀 점이 있었다. 아이들은 공부를 안 한 것이 아니라 공부하는 방법을 모르고 있는 것이었다. 비록 공부는 못하지만, 그들 마음 속 깊숙이 자리 잡고 있는 향학열만큼은 그 누구 못지 않았다. 아이들 얼굴 하나하나를 살피면서 공부하는 방법과 시간활용을 어떻게 하면 잘 보낼 수 있는지를 설명해 줬다. 그제야 아이들은 말뜻을 알았는지 고개를 끄덕였다. 자율학습이 시작된 지 4일이 지난 지금. 처음 시작할 때의 어수선했던 분위기가 이제는 많이 정착되고 있는 것 같아 다행이다. 이 모든 것은 단 하루도 쉬지 않고 아이들과 함께한 담임선생님의 노력이 아닌가 싶다. 개학과 동시에 시작된 자율학습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아이들의 실천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본다. 그리고 자기 주도적 학습이 길들여질 때까지 선생님의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향학열을 불태우는 아이들의 모습을 바라보며 처음 시작할 때의 마음이 끝까지 지속되기를 기도해 본다.
교육청이 주관하는 교장회의, 괜히 피곤하다. 짜증이 난다. 전달 지시 위주의 진행이 그렇고 아마도 교권이 무너져내리고교실붕괴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에 그럴 것이다. 교사 시절엔 출장이 즐거웠다. 오랜만에 학교에서 벗어나 바깥 바람 쐬고 여유를 즐길 수도 있었다. 그러나 장학사, 교감 시절, 출장이 즐겁지가 않다. 회의에 다녀오면 그만큼 할 일이 쌓이기 때문이다. 지시에 따른 각종 계획 세워를 세워야 하고 보고문서도 챙겨야 한다. 교장 때는 회의 참석이 두렵다. 학교에서 일어나는 각종 사안에 대한최종 책임은 교장에게 온다. 교육청의 방향을 학교에 반영하려면 아무래도신경이 쓰인다. 요즘 교육정책은 학교장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이 아니라 교장의 입지를 좁혀주는 것이 더 많다. 학교는 이래저래 힘이 빠진다. 6일 오후 경기도수원교육지원청(교육장 김국회)이 주관하는유·초·중·고·특수학교(원)장회의에 참석했다. 장소는 수원 외국어마을. 올해수원교육의 방향, 각과 업무 전달, 혁신학교 운영 일반화 사례를 들었다. 수원교육지원청이 신경을 쓴 모습이 보인다.참석한 교장 200여명에게예술을 통한 새봄의 싱그러움을 전하기 위해 식전에 작은 음악회를 준비한 것이 바로 그것.교사동아리 ‘소리나누세’의 플룻연주와 최정석 단장이 이끄는 중앙오페라단이 출연했다. 당일 회의를 진행한 이복남 장학사는 "체험과 예술을 통한 창의성 신장 및 바른 인성을 기르기 위한 상징적인 의미를 담아 마련한 장"이라고 말한다. 회의에 음악이 함께 하니 무겁던 분위기가 사뭇가벼워진다.마음에 여유가 생긴다. 참석자들 얼굴에 미소가보인다. 플룻 연주곡은 김영동의 '초원'과 바하의 '러버스 콘체르토'. 음악 교사가아닌 아마추어 연주자의 연주다. 우리 학교 특수학급 선생님도 출연했다. 음악 동호 교사들이 취미생활로 즐기며 이렇게 발표 기회를 갖는 것, 바람직한 일이다. 연미복을 입은중앙오페라단 8명의 성악가가 '향수', '후니쿠니 후니쿨라', '오 해피데이'를 불렀다. 앙콜곡도 받아주니 강당의 분위기가 업 됐다. 참가자들의 굳었던 마음이 풀어진다. 김국회 교육장은2012년 수원교육의 기본 방향,5대혁신 과제,2012학년도 경기교육이 달라지는 것,교원행정 업무 경감, 학교 폭력 종합대책, 창의 지성교육에 대해 설명했다. 자율과 타율의 차이를 설명하면서 교장이 학생과 교사를 어떻게 보아야 할 것인가를 이야기 했다. 앞으로 경기도수원교육지원청은컨설팅 등 다양한 형태로일선 학교와 소통과 나눔의 장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행복수원교육은 교육청과 학교가 힘을 합쳐야 한다.학생, 학부모, 지역사회도 함께노력해야 행복한 교육이 이뤄지는 것이다. 이번 작은 콘서트와함께 한 수원교육지원청의 교장회의, 새롭고 반가운 시도다. 그 변화에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 동안의 우울한 교육, 우리가 떨쳐내야 한다. 오늘은 그 작은 시도의 출발로이해하고 싶다. 교장회의에서 회의만 하는 것은 아니다. 창의적인 민주시민을 육성하는 행복 수원교육이다.
고3 담임을 맡으면서 느낀 것은 우리나라 입시제도가 참으로 복잡하다는 것이다. 입시가 복잡하면 복잡할수록 사교육 수요가 늘기에 입시 제도를 바꿔 사교육을 잡고자 하는 교육 당국의 발상은 어쩌면 못된 생각일 수도 있다. 현행 대학입시는 크게 수시와 정시로 나눌 수 있다. 정시는 수학능력시험의 결과로 대학을 지원하는 것이기에 자신의 수능 점수에 맞춰 대학을 선택하면 된다. 그러나 수시는 다양한 전형요소가 있기에 매우 복잡하다. 여기에서는 다양한 전형요소 중적성검사에 대해서만 알아보려고 한다. 수시는 수능 시험일을 기준으로 보통 수시1차와 2차로 나뉜다. 대학에 따라서는 수시3차도 있으나 일반적인 것이 아니기에 논외로 한다. 수시는 잠재능력을 갖춘 학생들을 대학이 미리 선발하고자 하는 제도이다. 그렇다면 잠재능력을 갖춘 학생들을 어떤 기준으로 선발할까. 우선은 학생부를 기준으로 한다. 학생부가 좋지 않으면 수시에서 실패할 확률이 높다. 학생들에게 내신 성적에 보다 신경을 쓰라고 권하고 싶다. 그렇다면 내신이 안 좋은 학생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만약 모의고사 성적이 좋다면 정시로 지원하는 것이 좋다. 그런데 내신도 안 좋고 모의고사도 안좋다면 적성검사를 통해 수시에 지원하는것도 한 방법이다. 적성검사란 논술, 면접, 실기 등과 함께 대학이 독자적으로 출제하는 대학별고사의 한 형태다. 대부분 대학들에서 언어와 수리 문제가 출제되고 세종대, 가천대, 한국외대, 성결대, 강남대, 을지대, 한양대(에리카) 등에서는 언어, 수리와 함께 영어 문제가 출제된다.
-인근 군부대와 교육협약 맺고 토요휴업일 및 방과후프로그램 운영- 도하초(학교장 최병석)는2일 시업식과 함께 인근 군부대 부대원들의 재능기부를 받아 토요휴업일 및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해 화제다. 또한 도하초는 64명의 학생 전원이 정규교과 수업이 끝나면 각종 방과후활동과 돌봄교실에 참여하고 있다. 도하초는 경기도와 도계를 접하고 있는 천안 시내권의 최북단 지역에 소재한 학교로 사회 문화적 인프라가 부족해 방과후학교 운영에 있어 강사 선정 등에애로사항이 뒤따르는 학교였다. 런 문제점을 해소하고 강사풀의 확대를 위해 지난 2010학년도부터 학교 인근의 군부대(제3탄약창)와 교육협약을 맺고 군부대 관계자들이 강사로 활동하는 방과후학교 재능기부를 활용해 공교육 정상화에 기여하고 있다. 군인과 함께 방과후학교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도하초의 3학년 김동영 학생은 “군인아저씨와 함께 공부도 하고 여러 가지 활동을 하니 공부가 재미있고 집에서 쉬는 날에도 학교가 오고 싶어요”라고 말하면서 밝게 웃었다. 교육재능 기부 활성화를 통해 방과후학교 운영 정상화에 주력하고 있는 최 교장은 “아이 하나를 제대로 키우기 위해서는 온 동네가 같이해야 한다는 말이 있다. 미래 사회의 주역이 될 아이들의 역량과 자질을 키워 주기 위해 가용 가능한 모든 인적 및 물적 자원이 함께 했으면 한다”며 지역사회 학교 발전을 위해 교육기부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군부대의 장병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요즘 세계 금융시장의 불안 여파로 한국 금융시장이 출렁이는가 하면 초고속 진화를 매일 거듭하는 IT의 눈부신 발전이 눈에 들어온다. 그런가 하면 도요타 같은 국제 초우량 기업의 위상 추락, 원조 인터넷 기업 야후, 미국의 코닥, 140년 역사의 아그파 몰락 등을 접하며, 몸담고 있는 회사가 언제 위기를 맞이해 해고당할지 모르는 것이 요즘 노동자들의 가슴아픈 실상이다. 세계 최고의 기업이라도 시대 변화를 따라잡지 못하면 한 순간에 몰락하는 추세를 지켜 보면서 직장인들에겐 지금이 최대 위기의 시대임을 이야기 하는 사람이 많다. 개인에게도조직에도 언젠가 위기가 온다. 위기를 겪지 않은 유기체는 이 세상에 찾아보기 어렵다. 이제 교육도 위기를 맞고 있다. 연간 수 많은 학생들이 자살을 하고, 학교를 떠나려는 징조를 보이는 고위험도 학생들이 어느 학교에나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학생들의 위기는 학생만의 위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교사의 위기요, 교직의 위기로 연결고리가 이어진다. 최근에 영화 '최종병기 활'을 보다가 '어느 시대에나 그 시대를 휘어잡는 뛰어난 무기들이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현대사회에서 내가 사용할 수 있는 무기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고민해 봤다. 지금까지 배우고 읽고 경험하고 전문지식을 습득한 것, 이 모든 것들이 내 경험으로 몸 속에 남아 있었다. 그런데 그 모든 경험을 다 합치더라도 진정한 최종 병기는 바로 ‘나의 습관’밖에 없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다. 남의 것은 결코 나의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 삶의 역사 현장에서는 '창조(Creativity)','창조성'이라는 단어가 가장 큰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바로 이 위기를 탈출할 수 있는 마지막 돌파구는 시대의 흐름을 따라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는'창조습관(The creative habit)'임에 틀림없다. 2010년 전세계의 영화 흥행 기록을 새로 쓰며 현대자동차의 연간 매출보다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했다는 3D영화 아바타, 한국에 상륙하자마자 단번에 수십만 대가 보급된 아이폰을 보고 놀라워하고 그것을 만들어낸 스티브 잡스의 신화, 그리고 사상 최고의 영업 이익을 내고도 삼성이 10년 후에 구멍가게로 전락할 수 있다는 이건희 회장의 위기론 등을 접하면서, 왜 지금 이 시점에서 우리에게 새로운 변화가 필요한가를 느길 수 있는 것들이 많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급변하는 사회 환경 속에서 위기의식을 느끼는, 그리고 한편으로는 새로운 기회를 잡으려는 모든 기업과 개인에게 '창조습관'은 그 기회의 열쇠가 될 것이다. 창조는 인생이 꿈꾸는 그 무엇을 얻기 위한 수단이다. 이 수단적 행위를 꾸준하게 반복하다 보면 습관이 만들어지는데 이것이 창조습관이 아닐까? 내가 몸담고 있는 교육을 중심으로 살펴보면 아이들은 매일의 수업을 통해 자기 자신을 창조해 나가고 있다. 하루의 삶이 완전히 창조적인 행위인 것이다. 또한 교사의 수업 행위도 창조적인 것이다. 우리는 우리가 일상에서 전개하고 있는 삶, 즉 창조력의 원천을 개인의 특성이 아닌 습관, 즉 행동적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모든 사람들이 습관을 가지고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갖고 있는 습관 고리는 일상 습관의 고리다. 하지만 창조적인 사람들은 그것 외에 또 다른 삶의 고리를 하나 더 가지고 있는데 그것이 창조 습관 고리다. 창조 습관의 고리는 사고의 유연성을 바탕으로 학습을 통해 새것을 받아들이고, 그것을 바탕으로 창조 행위를 습관의 일부로 만듦으로써, 창조에 지속적으로 몰입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변화와 위기의 시대에 개인과 기업에게 가장 중요한 생존 전략으로 창조의 습관이 우리의 미래를 좌우할 최고의 병기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주5일 수업제 전면시행이 실시된 후 두번째 토요일인 10일 전국 초·중·고교생의 12.4%(93만5913명)이 토요 학교프로그램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학생들은 토요돌봄교실에 3만6935명, 토요방과후학교에 70만5487명, 토요스포츠데이 프로그램에 19만3491명이 각각 참여했다. 이는 올 신학기 첫번째 토요일인 지난 3일 학교프로그램 참여학생(61만8251명)보다 51% 늘어난 것이다. 시도별 토요 학교프로그램 참여율은 서울이 7.6%, 부산 20.9%, 대구 21.3%, 인천 10.7%, 경기 7.7%, 경북 33.6% 등이었다.
올해 전국 10개 교육대학이 신입생 선발에 입학사정관제를 도입한다. 서울교대가 올해 입시에서 신입생 전원을 입학사정관제로 뽑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기존에 입학사정관제를 실시하던 대학들도 인원을 확대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입학사정관제를 실시하지 않던 일부 대학들도 올해는 일부 인원을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선발할 예정이다. 서울교대는 그동안 모집 인원 2.5%를 입학사정관제로 뽑았지만, 올해는 전원을 입학사정관제로 선발하는 파격적인 계획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100% 입학사정관제 선발’은 전체 대학 중 최초다. 교과부 측은 “대학교육협의회에 등록하는 등의 절차적인 과정만 남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교대는 35.9%(138명)에서 47.2%(184명)로, 광주교대(모집인원 360명)는 40.3%(145명)에서 45.8%(165명)로 각각 선발 비율을 높인다고 밝혔다. 진주교대, 춘천교대, 공주교대, 청주교대 등 4곳은 기존 선발 인원과 비율을 유지한다. 입학사정관제를 도입하지 않았던 경인교대는 100명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며 대구교대와 전주교대도 입학사정관제 도입에 관한 계획을 세우고 세부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전국교육대학교총장협의회는 지난달 28일 보도자료를 내고 “교직 적성과 인성을 갖춘 학생을 예비교원으로 선발하기 위해, 기존 점수 위주의 학생 선발 방식에서 벗어나 입학사정관제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변화는 정부가 지난달 내놓은 ‘교원 신규채용제도 개선방안’(2월20일자 보도)과 ‘학교폭력 근절 종합대책’(2월6일 발표)에서 인성교육 확대를 위한 ‘교사 역량강화’와도 일치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교총도 12일 보도 자료를 통해 “교원양성기관의 특성을 반영하고, 선발과정에서 예비교사의 인·적성 확인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이라고 논평하고 “교대의 입학사정관제 확대가 안착될 수 있도록 교대차원의 철저한 준비와 교과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교총은 또 “의사, 법조인 등과 같이 교직도 전문직이라는 점에서 예비교사로서의 자질을 확인하기 위한 인·적성 검사는 필요하다”며 “인성평가의 객관성 담보 부족 우려의 목소리를 감안해 입학사정관 전문성 확보, 교차 확인을 통한 객관성 담보장치 등 충분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